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로마서 19 주차 ( 롬 6:12~6:23) (2016 년 1 월 7 일 2018 년 1 월 13 일 ) ( 제 5 권 19 호 ) 1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창간일 : 2014 년 11 월 2일발간일 : 2018 년 1월 7일 발행처 : 제 5 권 제 19 호 B2B Missions, 800 Roosevelt, Irvine, CA 92620 www.b2bm.org 인용성경한글성경 : 대한성서공회에서출간한개역개정헬라어성경 : Deutsche Bibelgesellschaft, D-Stuttgart 에서출간한 Greek New Testament 4 th edition (1993) 히브리어성경 : Deutsche Bibelgesellschaft, D-Stuttgart 에서출간한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1997) 번역및해설편집책임 : Steve Kim (MDiv, Talbot School of Theology; DMin Program, Talbot School of Theology) 편집위원 : Sean Roh (MDiv, Talbot School of Theology; Th.M,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Charlie Cho (MDiv, Talbot School of Theoloy; Th.M, Talbot School of Theology) Jeonghan Lee ( 얼바인온누리교회집사 ) 이큐티자료는회원여러분들의작은정성으로만들어집니다. 여러분의작은정성이하나님의말씀을올바로전파하는힘이됩니다. 일주일에 1 불 ( 한국약 1000 원 ) 이상자유롭게하실수있습니다. 하나님의일에동참을원하시는분은 B2B Missions 의홈페이지 (www.b2bm.org) 를방문하셔서회원으로가입해주십시오. 이책에수록된원어해석과해설에는오류가있을수있습니다. 더정확한해석에대한아이디어를갖고계시는분들은의견을주시면적극적으로반영하고회원들에게도알리도록하겠습니다. Copyright 2016 by B2B Missions. All rights reserved. ( 이책은저자의고유한아이디어를담고있습니다. 이책의내용의인용또는전제시반드시 B2B Missions 또는저자의허락을받으시기바랍니다.) 2
오늘의본문 ( 롬 6:12~13) 죄의지배를받는다는것 ( 주일 ) 12 Μὴ οὖν βασιλευέτω ἡ ἁμαρτία ἐν τῷ θνητῷ ὑμῶν σώματι ( 그러므로죄가너의사망의몸에의해 [ 당신을 ] 지배하지못하도록하라 ) εἰς τὸ ὑπακούειν ταῖς ἐπιθυμίαις αὐτοῦ, ( 그결과너의욕망에굴복되지않도록 ) 13 μηδὲ παριστάνετε τὰ μέλη ὑμῶν ὅπλα ἀδικίας τῇ ἁμαρτίᾳ, ( 또한당신들의지체를불의의도구로죄의편에세우지말고 ) ἀλλὰ παραστήσατε ἑαυτοὺς τῷ θεῷ ( 당신들스스로를하나님의편에세워라 ) ὡσεὶ ἐκ νεκρῶν ζῶντας ( 죽음으로부터살아난것처럼 ) καὶ τὰ μέλη ὑμῶν ὅπλα δικαιοσύνης τῷ θεῷ. ( 당신들의지체를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 [ 세워라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사도바울은로마서를통해죄에대한새로운해석을내린다. 성경적인죄는인간의도덕이나윤리, 사회통념에반하는행위에초점을두고있지않다. 그는죄의유무를행위가아닌하나님과의관계에서찾고있다. 성경적인죄는하나님으로부터멀어진것을말한다. 다시말해하나님의진리가아닌비진리에서있는상태가죄다. 하나님은결코인간들이정해놓은윤리나도덕, 각각의공동체가만들어놓은규범을기준으로죄의유무를판단하지않으신다. 하지만인간들은하나님과의관계가아니라행위를죄의기준으로삼는다. 인간들이정해놓은행위라는기준은인간들스스로가찾아낸것이다. 사실인간의행위는죄를인식하고감지하는요인에불과할뿐이지행위그자체가곧죄는아닌데말이다. 성경적관점에서죄의개념은어찌보면매우단순하다. 어떤것을하나님께의를얻는방법으로택하느냐에따라죄의유무가결정된다. 앞서바울은로마서 3 장에서인간들은모두가다죄인이라고선언한바있다. 따라서남은관건은죄인의신분에서어떻게의를획득해서의인이되느냐이다. 바로이지점에서죄와의가극명하게갈린다. 바울은단호하게말한다. 죄란의를자기힘으로획득할수있다는생각과그에따른모든노력들을총칭하는것이다. 즉, 의로움의원천을인간에게두고자신의노력을통해의를획득하려는일체의행위들이죄다. 성경에따르면의로움은하나님이만드는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인간에게전가되는것이다. 따라서의는하나님의선물이다. 반대로이런하나님의의를힘써거부하는일체의행동이나시도를죄라고한다. 결국인간사회에서말하는죄는어떤부도덕한행위와그결과를의미하는것이라면하나님이말씀하시는죄는행위와는전혀다른보다근본적인것에관련돼있다. 인간들은정도의차이는있지만누구나예외없이일탈을하게되어있다. 마음으로죄를짓든행동으로죄를범하든상관없다. 인간은누구나죄인이며죄인의속성상죄를생산할수밖에없게돼있다. 죄는행위가아니라존재자체에서비롯되는문제이기때문이다. 따라서죄인이라는단어는그사람의행위여부와무관하게존재론적의미를담고있다. 이미존재자체가불가피하게죄를만들어내고있다는말이다. 이같은이유로사도바울은죄를행위의결과가아닌일종의영역이나권세로보았다. 그렇기때문에인간이무엇을하든그결과는죄의열매일뿐이다. 만약세상에서타인들에게선한영향력을주는행위를의또는선이라하고, 악한영향력을주는행위를죄또는악이라한다면예수님의십자가사역은대단히제한적일수밖에없다. 죄에대한이러한성경적인식을바탕으로 12 절의명령을다시한번해석해보자. 사도바울은로마교회의성도들에게이렇게권면한다. 3
그러므로죄가당신의사망의몸에의해 [ 당신을 ] 지배하지못하도록하라. 그결과당신의욕망에굴복되지않도록 [ 하라 ]. 많은사람들이 12 절을부정적의미로해석한다. 부정적의미라는말은인간들이생각하는도덕적이고윤리적인관행에서벗어나는일체의일탈행위로받아들인다는말이다. 술에짜들어산다든지, 도박중독에걸린다든지, 여하튼자신은물론타인의삶에까지좋지못한영향을끼치는행위들말이다. 이런행동들은인간사회에서는당연히죄요악이다. 바울도그것을부정하고있지않다. 문제는성도들이착각해서인식하지못하는죄들이다. 자기스스로하나님앞에서의롭고거룩함을입증하려는노력말이다. 주일이면예배에빠지지않고, 출장중에도교회를찾아예배를드리고, 소득의십일조를한푼도어김없이드리고, 교회일은맡기는대로봉사하며순종하는사람들이있다. 교회에서이들은신실한신앙인들로칭찬받는다. 물론신앙인이라면당연히이러한삶을살아야한다. 그런데문제는이러한삶도보이지않는의도에따라죄가될수도있다는점이다. 그리스도가십자가에서이루신그사랑에너무감동한나머지일종의부채의식을지니고사는사람들도있다. 그런분들은자신의삶으로자신의의를입증하려하지않는다. 당연히자신과남을비교하지도않는다. 타인의삶에대해이러쿵저러쿵가십하거나정죄하지도않는다. 이런분들은자신에게는매우엄격하되타인에대해서는무한한사랑과관대함을보인다. 이런분들이하는예배, 헌금, 기도, 선한행위들은죄가되지않는다. 마음에감사함에넘쳐서성령님이이끄시는대로행한것이기때문이다. 하지만그렇지않은사람들도있다. 말로는믿는다하면서도자신의행위를통해자신의의를자랑하려는사람들이있다. 이런사람들은행위의주체가하나님이아니라자기자신이다. 예수님은산상수훈을설파하시면서이렇게말씀하셨다. 사람에게보이려고그들앞에서너희의를행치않도록주의하라그렇지아니하면하늘에계신너희아버지께상을얻지못하느니라 ( 마 6:1). 예수님의이말씀은남들에게보이려고거지에게빵을나누어주면그것이거지에겐별유익이없다는말이아니다. 남들에게보이려고하든은밀히행하든거지에게미치는효과는동일하다. 다만, 남들에게보이려고한선한행위는하나님앞에서는죄가된다는점이다. 물론행위자체로는사회에서권장할만한선한행동이고많은이들에게칭찬받는행동이지만정작하나님앞에서는그렇지못하다는것이다. 로마서 6 장 12 절에서바울이말하고자하는것은방탕한삶을살지말라는그런피상적인권면이아니다. 오히려하나님의법에따른행동을해냄으로써스스로가높아지려는욕망에굴복되지말라는의미에더가깝다고할수있다. 노파심에서말하지만흔히들죄악이라고여기는행위를해도무방하다는뜻이아니다. 누구든세상의도덕과법은지키며살아야한다. 하지만그런행위를통해자신의의를내세우지는말아야한다. 성경은그것조차도욕망으로규정한다. 이러한욕망은인간사회에긍정적인영향을끼칠수는있지만하나님앞에서의를얻는데는아무런도움이되지못한다. 오히려성경은그것을사망이라고말하고있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어떨때죄의지배아래있습니까? 사람들에게인정받고싶은욕망이왜죄가될까요? 당신은그런욕망에서벗어났습니까? 어떻게그렇게되었습니까? 4
오늘의본문 ( 롬 6:12~13) 의의도구가되라! ( 월요일 ) 12 Μὴ οὖν βασιλευέτω ἡ ἁμαρτία ἐν τῷ θνητῷ ὑμῶν σώματι ( 그러므로죄가너의사망의몸에의해 [ 당신을 ] 지배하지못하도록하라 ) εἰς τὸ ὑπακούειν ταῖς ἐπιθυμίαις αὐτοῦ, ( 그결과너의욕망에굴복되지않도록 ) 13 μηδὲ παριστάνετε τὰ μέλη ὑμῶν ὅπλα ἀδικίας τῇ ἁμαρτίᾳ, ( 또한당신들의지체를불의의도구로죄의편에세우지말고 ) ἀλλὰ παραστήσατε ἑαυτοὺς τῷ θεῷ ( 당신들스스로를하나님편에세워라 ) ὡσεὶ ἐκ νεκρῶν ζῶντας ( 죽음으로부터살아난것처럼 ) καὶ τὰ μέλη ὑμῶν ὅπλα δικαιοσύνης τῷ θεῷ. ( 당신들의지체를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 [ 세워라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인간들이정의한죄가성경의죄와일치하지않는다면인간들이정의한의도당연히성경이말하는의와다르다. 13 절에서사도바울은로마교회성도들에게지체를불의의도구로죄의편에세우지말고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세우라고명령한다. 많은사람들은이명령을그리스도인들이행해야할일종의도덕명령으로이해한다. 그러나문맥을보면전혀그렇지않다. 사도바울은우리몸을불의의도구로죄의편에세우는것과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세우는것을대조하고있다. 그렇다면하나님의편에서서하나님의의를이룬다는것은과연어떤의미일까? 구약역사를보면하나님의선택의결과는항상선이었다. 하나님이하신일, 하나님의명령은항상의롭다. 하지만그결과를보면인간들이생각하는선과는전혀다를때도많다. 뿐만아니라하나님이인간의일에개입하실때인간들이생각하는합리성을따르지도않으셨다. 하나님이하신일이모든인간들에게골고루유익을준것이아니기때문이다. 어찌보면순전히하나님맘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성경독자들은믿음이라는명분아래하나님이하신모든일을정당화하고의롭게여긴다. 아브람을예로들어보자. 아브람에게는이스마엘과이삭이있었다. 이삭은약속의자녀고이스마엘은그렇지않다. 이스마엘은하나님의약속과는상관없이아브람이자신의힘으로낳은아들이다. 하나님은아브람을부르기전부터아브람의아내사래가임신할수없는여인이라는사실을아셨을뿐아니라오히려그런이유로아브람을선택하셨다. 약속의자녀는인간의능력이아니라하나님의은혜로태어난다는사실을보여주시기위함이다. 그런데과연아브람이사래의여종하갈을통해이스마엘을낳은것은하나님의뜻이아닌걸까? 맏아들이스마엘이둘째이삭을놀렸다는이유만으로그를내치도록허락하신것도정말옳은일일까? 만약이스마엘이약속의자녀도아닌데다가결국아브람의집을떠날것을아셨다면하나님은애초에하갈이첩이되는과정에서부터적극적으로개입하셨어야했다. 만약그랬다면이런복잡한가정사는아예생기지도않았을테니까. 그런데알다시피아브람이이집트로간이유는기근때문이었다. 그런데그땅에서아브람은아내사래의아리따움이마음에걸렸다. 아름다운사래를차지하기위해그곳남자들이자신을죽일지도모른다고지레겁을먹었다. 마침내아브람은아내를설득하여부인이아니라누이라속이기로한다. 어느날, 마침내아브람이우려했던그일이일어나고말았다. 이집트사람들이사래를보고그아름다움에반해서그녀를바로에게소개했고바로는사래를아내로맞아들였다. 이과정에서바로는아무런잘못이없다. 그런데그날밤하나님이이일에개 5
입하신다. 그런데하나님은아브람이아니라바로에게진노하셨고바로의집에엄청난재앙을내리셨다. 엄밀히말하면바로는오히려아브람에게사기를당한억울한입장이다. 하지만하나님은무조건아브람을편드셨다. 바로입장에선마른하늘에날벼락이겠지만하나님은이런정황을고려하지도않고무작정바로만혼내신것이다. 과연당신은하나님이이일을정당하게처리하셨다고생각되는가? 훗날아브라함의자손들이이집트에서 400 년간의노예생활에서해방된후 40 년의광야생활을마치고가나안땅으로들어갈때는또어땠는가? 하나님은이스라엘백성들에게가나안에살고있는사람들을남녀노소가리지말고모두죽이라고하셨다. 과연그명령은타당한것인가? 정말가나안에살고있던사람들은모두가처참하게죽어야할정도로죄지은자들이었을까? 어른들은그렇다치더라도갓태어난아이들은도대체무슨죄가있단말인가? 그런데가나안정복기를읽는대부분의그리스도인들은이런생각은별로하지않는다. 명백한이유도없이죽어간가나안사람들을측은히여기기보다는하나님의명령을충실히이행하지못한이스라엘백성에게만집중한다. 어떤이들은거기서더나아가아예가나안사람들을싸잡아비난하기까지한다. 도대체뭐가하나님의의로움인가? 우선인간들이만들어낸의는인간사회에서당연히지켜야하는사회적합의다. 그렇기에시대나장소에따라의의기준이다다르다. 물론그런의라하더라도사회구성원이이를어기면그사회에서응당한대가를치르게돼있다. 하지만하나님의의는다르다. 하나님은사회질서를유지하기위해인간들이만들어낸그정도의윤리적기준을의의잣대로사용하지않으심이분명하다. 사실의로움을판단하는진정한기준은시대나장소에따라달라서는안된다. 더구나하나님의의는시대와공간을초월해서늘동일해야한다. 그런의미에서인간들이만들어놓은의의기준을하나님이그대로사용하실리만무하다. 그렇다면우리지체를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세운다는말은어떤의미일까? 결론부터말하면인간들이스스로의노력으로자신의의를입증하려는시도를버리라는말이다. 그것은죽은행실이다. 물론인간들이의롭게살아가려고노력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 제멋대로살아가면서도양심에화인맞은것처럼아무런죄의식도느끼지않는사람은매우드물다. 그렇기에바울이살던당시로마교회의그리스도인들이도덕적으로더우월했거나반대로하나님을믿지않는다른사람들이그리스도인들보다더타락한삶을산건아니다. 모두가다같은공동체에서같은윤리적기준을가지고살았던평범한시민들이었다. 사도바울은지금그들에게좀더삶의기준을높이라고명령하거나적어도하나님을믿지않는사람들보다는낫게살라고종용하고있는것도아니다. 하나님편에서라는것은그리스도의부활하심으로우리가의롭게되었음을믿고받아들이라는의미다. 오늘우리에게도이말씀은동일하게적용된다. 많은그리스도인들이착각하는것이우리를의의도구로하나님께드리라는말을단순히다른믿지않는사람들보다더도덕적으로살라는명령으로받아들인다는것이다. 물론살아가면서공공의법과도덕을무시하거나자기마음대로살아서는안된다. 오히려그것을지켜내야한다. 그러나그정도의선한행동이곧하나님이말씀하시는의의수준은아니다. 하나님은그정도가아니라오히려그것을내려놓고그리스도의의를힘입으라고명령하신다. 의의도구가된다는말은바로그런뜻이다. 인간스스로의행위가아니라그리스도께서인간을위해행하신일에만의존하라는말이다. 어찌보면의의도구가되는길은의외로쉽다. 스스로죄인임을깨닫고예수님의십자가와부활에전적으로의지하면되는것이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의의도구로하나님편에선자입니까? 어떻게그렇게되었습니까? 그결과당신의삶에어떤변화가일어나고있습니까? 6
죄가더이상지배하지못한다 ( 화요일 ) 오늘의본문 ( 롬 6:14) 14 ἁμαρτία γὰρ ὑμῶν οὐ κυριεύσει ( 당신들의죄가지배하지못할것이다 ) οὐ γάρ ἐστε ὑπὸ νόμον ἀλλ ὑπὸ χάριν. ( 너희가율법아래있지않고은혜아래있기때문이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죄가당신들을더이상지배하지못할것이다! 이위대한선언은단지로마교회교인들에게만해당되는말이아니다. 예수그리스도를구주로받아들인모든사람들을향한선언이다. 이선언은우리가더는세상에서죄를짓지않게된다는의미가아니다. 하나님을믿게되면그이후부터는개과천선해서도덕적으로완전한사람이된다는뜻도아니다. 예수그리스도의십자가로구원받은존재가되었다는것, 그것이전부다. 그렇기때문에죄가더이상우리를지배하지못한다는말을세상에서법적, 도덕적으로완전한사람이되어야한다는말로곡해해서는안된다. 각자가스스로를돌아보면금방알수있다. 팔은안으로굽는다고사람들은누구나항상자기위주로세상사를판단한다. 남의자식보다는내자식이훨씬귀하다. 내가하면로맨스고남이하면불륜이다. 기왕이면세상에서출세하고명성을얻으려는생각은예수님을구주로받아들였다고해도쉽게변하지않는다. 남을정죄하는마음은어떤가? 세상에서지탄받을일을저지른사람이뉴스에등장하면여지없이정죄의칼날을들이대고그가법의심판을받기도전에이미속으로죄인으로낙인찍고는비난의행렬에동참한다. 그것이인간이다. 기도하러성전에왔다가우연히세리를발견하고는 세리와같지않음 을감사했던바리새인과같은행동을하는그리스도인들이지금도얼마나많은가? 따라서죄가지배하지못한다는말은더이상죄를안짓는다는말이아니라여전히죄를짓고있지만더이상그죄에얽매이지않는다는뜻이다. 스스로의노력으로모든죄로부터탈출하려는몸부림에서해방된다는말이다. 먼저죄에사로잡힌사람들이보이는공통적인특징두가지를살펴보자. 첫번째는일단죄를지으면누구나적극적으로자기죄를은폐하려고한다. 누군들죄짓고나서뻔뻔하게나는이런죄를지었다고떠벌이고다니겠는가? 이는아담때부터내려온인간의숙명적인고질병이다. 일종의유전병인셈이다. 아담은하나님이금한나무열매를따먹고스스로눈이밝아져벗은자신을부끄러운존재로여겼다. 그는부랴부랴무화과나무잎을엮어자신의치부를가렸다. 어떻게든자신의수치를스스로가려보겠다는것, 그것이죄의지배를받고있는상태다. 그런아담이날이서늘해질때하나님이그를찾으신다는걸알았다. 그러자이번에는나무사이로숨는다. 숨는다고자기가저지른죄가없어지는것도아닌데도그는계속해서숨고은폐하기바빴다. 하나님이두려워서다. 이처럼죄의지배를받는사람들은자신이저지른그일로인해하나님을두려워하게된다. 그리고그두려움을없애기위해어떻게든숨고은폐하려고애쓰게되어있다. 죄의지배를받는사람들에게서나타나는두번째특징은자신이저지른실수에대해그럴듯한변명을늘어놓는것이다. 상황윤리를들이대는것은모든인간의공통된특징인데이스라엘의초대왕인사울왕도그랬다. 당시선지자사무엘은아말렉족속과의전쟁에앞서사무엘에게다음과같이명령했다. 여호와께서나를보내어왕에게기름을부어그백성이스라엘위에왕을삼으셨은즉이제왕은여호와의 7
말씀을들으소서 2 만군의여호와께서이같이말씀하시기를아말렉이이스라엘에게행한일곧애굽에서나올때에길에서대적한일을내가추억하노니 3 지금가서아말렉을쳐서그들의모든소유를남기지말고진멸하되남녀와소아와젖먹는아이와우양과약대와나귀를죽이라하셨나이다 ( 삼상 15:1-3). 사무엘을통해하나님이사울왕에게내린명령의골자는이렇다. 아말렉족속의소유를남기지말고진멸하되남녀노소를가리지말고모두죽일것, 그리고소, 양, 약대, 나귀를포함한모든가축들도죽이라고하셨다. 그명령에따라사울왕은전쟁에나갔고당당히승리했다. 하지만그는사무엘이전한하나님의명령을어겼다. 사울왕은아말렉왕아각을살려주었을뿐만아니라양과소중에가장좋은것과기름진것을진멸하지않고남겼다. 그는하나님의명령보다는백성들의눈치를더살핀것이다. 이러한사실을모를리없는하나님은사무엘을사울에게보내그를질책했다. 그러자사울왕은다음과같이변명한다. 백성이당신의하나님여호와께제사하려하여양과소의가장좋은것을남김이요그외의것은우리가진멸하였나이다 ( 삼상 15:15). 그는백성을핑계삼아자신의행동을정당화하려했다. 이것이바로죄의지배를받는인간의모습이다. 죄를지으면숨고, 핑계를대고, 그죄를자기힘으로해결하려노력한다. 이런상황에서왜사도바울은그리스도인들은더이상죄의지배를받지않는다고선언했을까? 그이유는우리가그리스도인이되는과정에서찾을수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누구나자신이죄인임을깨닫고하나님앞에굴복당하는경험을하게된다. 더이상하나님께자신의죄를숨길수도없고어떠한핑곗거리도찾을수없으며, 더군다나자신의능력으로그문제를해결할수없음을깨닫고스스로의로워지려는노력을포기하고하나님의의에매달리게되는데그때놀랍게도그리스도의십자가가마음속으로쑥들어오는경험을한다. 바로그순간모든그리스도인들은구원이라는엄청난체험을하게된다. 이처럼구원이란죄의지배에서벗어나는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모두가다그런경험을하게된다. 더이상죄가자신을괴롭히지않고무한한은혜가운데거하게된다. 율법은끊임없이우리를괴롭혀서늘정죄하거나죄책감에빠지게하지만은혜는율법의얽매임으로부터온전한해방을가져다준다. 이런은혜를선물받은사람들이경험하는것은놀라운자유와평강이다. 우리가예수그리스도의의로옷입어야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지금죄의지배를받고있는상태입니까아니면죄의지배에서벗어난상태입니까? 무엇으로자신의상태를알수있습니까? 만약당신이지금자유와평강을누리고있다면그것은어디에근거하고있습니까? 8
우리는의의종이다. ( 수요일 ) 오늘의본문 ( 롬 6:15~18) 15 Τί οὖν; ( 그러므로무엇을하겠는가?) ἁμαρτήσωμεν, ( 우리가 [ 앞으로 ] 죄를지을것인가?) ὅτι οὐκ ἐσμὲν ὑπὸ νόμον ἀλλ ὑπὸ χάριν; ( 우리가율법아래있지아니하고은혜아래있기때문에 ) μὴ γένοιτο. ( 그런일은일어나지않는다 ) 16 οὐκ οἴδατε ( 당신들이알지못하는가?) ὅτι ᾧ παριστάνετε ἑαυτοὺς δούλους εἰς ὑπακοήν, ( 당신들이당신스스로를종으로세워순종하면 ) δοῦλοί ἐστε ᾧ ὑπακούετε, ( 당신들은당신들이순종하는자의종이라는사실을 ) ἤτοι ἁμαρτίας εἰς θάνατον ἢ ὑπακοῆς εἰς δικαιοσύνην; ( 죄의종이되어사망에이르든지또는순종함으로의에이르든지 ) 17 χάρις δὲ τῷ θεῷ ( 그러나하나님께감사하라 ) ὅτι ἦτε δοῦλοι τῆς ἁμαρτίας ( 너희가한때죄의종이었다 ) ὑπηκούσατε δὲ ἐκ καρδίας ( 그러나너희가마음으로부터순종을하였다 ) εἰς ὃν παρεδόθητε τύπον διδαχῆς, ( 너희가가르침의본을전해받은그것에 ) 18 ἐλευθερωθέντες δὲ ἀπὸ τῆς ἁμαρτίας ( 죄로부터자유롭게되어 ) ἐδουλώθητε τῇ δικαιοσύνῃ. ( 의에게종이되었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사도바울은그리스도인들이죄를지을수있는가? 라는수사적질문을던진다. 로마서 6 장에서던지는두번째질문이다. 그는 6 장 1 절에서는우리가계속에서죄에머물러있고, 그것때문에은혜가넘칠것인가? 라는질물을했고그런일은결코일어날수없다고답했다. 이번에도같은대답을한다. 결코그럴수없노라고! 그리스도인들이계속해서죄를지을수있을까? 라는사도바울의이질문에대부분의사람들은그럴수밖에없다고답할것이다. 어떻게인간이죄를짓지않고살수있단말인가? 율법을모두지켜내어스스로의롭다고자부한당시유대인들을향해서도예수님은결코인간이죄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고가르치셨다. 인간들은실제로사람의목숨을끊는것을살인으로생각한다. 또한배우자가있는남자가다른여자와동침을할때에만간음이다. 율법을문자그대로해석하여마음속의의도가아니라행위의결과만을놓고죄의유무를판단했다. 하지만예수님의가르침은달랐다. 행위의결과도당연히죄지만그의도도행위못지않게중요하다고말씀하신다. 예수님은산상수훈에서이렇게선포하셨다. 21 옛사람에게말한바살인치말라누구든지살인하면심판을받게되리라하였다는것을너희가들었으나 22 나는너희에게이르노니형제에게노하는자마다심판을받게되고형제를대하여라가라하는자는공회에잡히게되고미련한놈이라하는자는지옥불에들어가게되리라 ( 중략 ) 27 또간음치말라하였다는것을너희가들었으나 28 나는너희에게이르노니여자를보고음욕을품는자마다마음에이미간음하였느니라 ( 마 5:21-28). 사람을죽이는것은당연히살인죄다. 그런데형제에게화를내는사람, 형제를미련하다고비판하는사람도똑같이살인죄에해당한다. 간음한것뿐아니라음욕을품고여자를바라보는그사람도이미간음한사람이다. 예 9
수님이말씀하신이기준을우리들에게적용해보자. 누가살인으로부터자유로울수있으며, 누가간음으로부터자유로울수있는가? 이정도기준이라면어떤인간도죄로부터자유로울수없다. 그런데바울은어떻게그리스도인들은죄로부터자유로울수있다고선언하고있는가? 그것이가능하기는한걸까? 바울이그렇게주장하는논거를따라가다보면그것은당위의문제가아니라존재의문제라는사실을깨닫게된다. 죄로부터자유로워져야한다가아니라죄로부터자유로울수밖에없는존재라는말이다. 바울이제시하는근거는아주단순하다. 바울은근거를제시하기에앞서그리스도인들이라면누구나당연히알고있어야하는것을질문의형식을빌어이렇게말한다. 당신들이스스로죄의종이되어사망에이르든지또는예수그리스도의종이되어그분께순종함으로의에이르든지, 어떤선택을하건당신들은당신들이순종하는자의종이라는사실을알지못하느냐? 이말의요지는지금그리스도인들이누구에게순종하고있는가를돌아보라는말이다. 죄인가아니면의인가? 속박하는율법인가아니면그리스도의은혜인가? 세상인가아니면하나님인가? 그리스도인들은둘사이를갈팡질팡하는존재들이아니다. 하나님께속한사람들은영원히하나님께만속한다. 그것은우리의의지로되는것이아니라하나님이그렇게하시기때문이다. 켈빈주의자들의말을빌리자면하나님의뜻에우리가저항할수없기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말은다른말로그리스도에게속한자라는말이다. 그리스도의사람인것이다. 사도는 17 절에서하나님께감사하라고권면한다. 우리는예수그리스도에의해율법의종, 죄의종에서해방되었다. 우리가전해들은그복음을듣고우리마음이감동을받아더이상나를의지하지않고그리스도만의지하기로작정한것이다. 우리의노력으로그렇게된것이아니라하나님의전적인은혜로그리되었다는말이다. 우리는이제하나님께속했다. 하나님께속한사람들이어떻게또다시죄에게종노릇을한단말인가? 그럴가능성은아예없다. 하고싶어도할수없다는뜻이다. 왜냐하면하나님은그들을더이상행위로심판하지않으시고오직예수님이십자가에서이루신그의만을기준으로판단하시기때문이다. 우리는그의를값없이받은사람들이다. 따라서죄로부터자유롭게되었다고한사도바울의선언은진리다. 우리가인정하든안하든상관없다. 그건우리각자의문제일뿐이다. 사도바울이말한의의종이되었다는것은우리가도덕적으로완벽한삶을살아가는존재가되었다는말이아니다. 이말은우리가한행위의결과가아니라그리스도의업적만으로우리를심판하시겠다는선언이다. 만약천국에들어가기위해시험을봐야한다고가정해보자. 모두가 100 점을맞아야비로소천국시민이될수있다면우리모두는예수님과동일한의의수준에도달해야만한다. 하지만누가그점수를받을수있단말인가? 어떤이는열심히노력해서 90 점을맞았고어떤이는매번죄를지어 0 점을맞았다치자. 90 점이라는엄청난차이가남에도불구하고둘모두자격미달이다. 그런데하나님은그들이받은점수와상관없이오직예수그리스도의의를기준으로삼기로한것이다. 의의종이라는말은바로예수님의의에전적으로매달리고그의에매어사는존재라는뜻이다. 이제우리는죄로부터해방되었다. 더이상죄의종이아닌것이다. 대신다른것에속박되었다. 아무리몸부림쳐도헤어나올수없는하나님의은혜에사로잡힌것이다. 우리는의의종이된것이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누구의종입니까? 당신은정말로죄로부터자유롭게되었습니까? 무엇을근거로그렇게말할수있나요? 10
육신의연약함이란? ( 목요일 ) 오늘의본문 ( 롬 6:15~19) 19 Ἀνθρώπινον λέγω ( 내가사람 [ 의방법 ] 을말한다 ) διὰ τὴν ἀσθένειαν τῆς σαρκὸς ὑμῶν. ( 너희육신의무력함때문에 ) ὥσπερ γὰρ παρεστήσατε τὰ μέλη ὑμῶν δοῦλα τῇ ἀκαθαρσίᾳ καὶ τῇ ἀνομίᾳ εἰς τὴν ἀνομίαν, ( 너희가너희지체를종으로부정과불법편에세워불법에이른것같이 ) οὕτως νῦν παραστήσατε τὰ μέλη ὑμῶν δοῦλα τῇ δικαιοσύνῃ εἰς ἁγιασμόν. ( 지금은너희지체를종으로의의편에세워거룩함에이르라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사도바울은로마교회성도들에게하나님의방법이아니라사람의방법을말한다고한다. 사람의방법이란인간들이라면누구나예외없이본능적으로행해오던것을말한다. 하나님의의가이르기전인간들은스스로를죄의종이되어부정과불법의편에섰고그결과는당연히불법이다. 성경은그원인을육신의연약함에서찾는다. 그렇다면육신의연약함은무엇이고, 부정과불법편에종으로세웠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여기서말하는육신의연약함이란의지의연약함을의미하지않는다. 의지가강하면강한대로, 약하면약한대로인간들은누구나육신을따라살게되어있다. 선한의지가강한사람들은율법이나양심에따라행동하려는경향이강하다. 우리는살아가면서옳은일이나어떤사명을위해목숨을버리는사람들의소식을종종접한다. 2001 년 9 월 11 일뉴욕맨하탄의세계무역센터빌딩이테러로인해무너지고불타기시작했다. 그곳에입주해있던수많은사람들은앞다퉈서빌딩을탈출하기시작했다. 거대한쌍둥이빌딩중테러범들에의해직접적으로비행기충돌을당한남쪽빌딩은채한시간도되지않아무너져내리기시작했고, 북쪽빌딩은충돌후 100 여분이지나자속절없이붕괴되었다. 테러현장은그야말로아수라장이었다. 수많은사람들이재와먼지를뒤집어쓴채황망하게도망치는가운데오히려그빌딩을향해열을지어달려들어가는일련의사람들이있었다. 그들은뉴욕시소방관들이었다. 남들은살기위해도망쳐나오는그곳을향해그들은왜돌진해들어간걸까? 그들에게는소방관으로서의사명이있었다. 모든소방관들이그렇다. 죽을지도모르는그곳으로단한사람이라도구하려고뛰어드는것은웬만한선한의지가없으면불가능하다. 당시구조작업을위해투입되었던소방관들중 343 명이순직했다. 그날테러로미처빌딩을빠져나오지못하고사망한시민들은모두 2,192 명이라한다. 그들은테러를당한그빌딩안에서빠져나오지못해죽었지만순직한소방관은모두빌딩밖에있다가무너지는빌딩안으로들어간사람들이다. 단지소방관이기때문에당연히할일을한정도가아니라이들모두는의인으로평가받는다. 그마음에선을향한강한의지가없다면누가목숨을걸고그빌딩안으로뛰어들어가겠는가? 그렇다면이들은바울이말한연약한육신을가진존재들이아닌걸까? 유감스럽게도성경은이들조차연약한육신을가진존재라고말하고있다. 누구든예외없이다그렇다는말이다. 성전에기도를하러올라간바리새인과세리를보면쉽게알수있다. 세리는일주일에두번을금식했다. 웬만한의지를지니지않으면한끼굶는것도힘들다. 그런데바리새인은평생을그렇게해왔다. 소득의십일조는당연히하나님께드리는것으로생각했다. 당시유대인들에게십일조는단지소득의 10% 가아니라 23% 정도였다. 그렇다고남들을속이거나부당착취도한적없는사람이다. 그야말로율법의의로는흠잡을데없이완벽한사람이었다. 예수님은지금그의행 11
위자체를비난하고있지않다. 도대체무엇이문제였을까? 그것은바로선한행위를자기가의로운사람임을입증하는도구로생각해왔다는데에있다. 이것이바울이말한불의와부정의편에서는것이다. 뉴욕테러당시순직한소방관들은정말사심없이한명이라도더구하기위해죽음을불사하고불구덩이로뛰어들었을것이다. 그들중누구도의인이되고자그런일을하지는않았을것이다. 이처럼인간들스스로가자기자신의행위에서의를찾지않는것, 더나아가하나님편에서의를찾는것, 바로그것이의의종이되는길이다. 바리새인이의의종이되는길은인간의눈에보기에의로운행위를하고있지만그것을의의기준으로삼지않는것, 그것외에다른방법은없다. 다알다시피사도바울도예수님을믿기전에는바리새인이었다. 하지만그는예수님을믿고난후부터는자신이바리새인이었을때행한모든의로운일들을배설물로여기게되었다. 바울이예수님을믿은후도덕적, 율법적으로이전보다타락한삶을살았다는말이아니다. 그는여전히예전처럼엄격하고윤리적인삶을살았다. 하지만달라진것은그것으로의의기준을삼아자신과타인을판단하지않았다는점이다. 왜냐하면그러한생각자체가부정과불의에종노릇하는것이기때문이다. 복음은참으로역설적이다. 복음의진리에이르면이를수록쌓였던많은의문들이풀리기도하지만또다른의문이생겨나기도한다. 우리가우리의본질에가까이가면갈수록, 다시말해인간의한계를깨달으면깨달을수록복음은더빛이난다. 그러나그과정에서인간세계에서의의로움, 성스러움과하나님의의와거룩간의상관관계에대한의문은증폭된다. 예를들면, 그리스도인들은이세상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가? 인간의행위와는무관하게구원이이루어진다면다소이기적으로살아도되는것아닌가? 등등이런의문들이생기는건복음안에서진리를찾아가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겪게되는공통적인현상이다. 그리스도인들이세상에서행하는의로운행위들은하나님앞에서의로움이나거룩함을얻는것과는아무런상관이없다. 왜냐하면하나님은인간의행위를기반으로의를측정하지않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선을행해야할의무가있다. 그것은우리가그리스도로인해거룩하고의로운자가되었기때문이다. 하나님께긍휼을입은자이기때문에남을나보다낫게여기고타인의사정을세밀하게살피고도울수있는긍휼한마음을갖게되는것이다. 우리가선을행해야하는이유는천국시민이되기위해서도, 천국시민권을유지하기위해서도아니다. 각자엄격한기준을품고남을정죄하며살아가는세상사람들과는달리그리스도인들에게는타인을배려하고품는마음이주어졌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사도바울이빌립보교회교인들에게권면한말을되새겨보기바란다. 그러므로그리스도안에무슨권면이나사랑에무슨위로나성령의무슨교제나긍휼이나자비가있거든 2 마음을같이하여같은사랑을가지고뜻을합하며한마음을품어 3 아무일에든지다툼이나허영으로하지말고오직겸손한마음으로각각자기보다남을낫게여기고 4 각각자기일을돌아볼뿐더러또한각각다른사람들의일을돌아보아나의기쁨을충만케하라 5 너희안에이마음을품으라곧그리스도예수의마음이니 ( 빌 2:1-5).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어떤점에서연약한자입니까? 그연약함때문에당신이부정의편에섰을때어떤행동을했나요? 그런행동들이자신과타인에게어떤영향을미쳤습니까? 이제당신은의의편에섰습니까? 어떻게그렇게되었습니까? 12
의에대한자유자들 ( 금요일 ) 오늘의본문 ( 롬 6:20~21) 20 ὅτε γὰρ δοῦλοι ἦτε τῆς ἁμαρτίας, ( 왜냐하면너희가죄의종이었을때 ) ἐλεύθεροι ἦτε τῇ δικαιοσύνῃ. ( 너희는의에대하여자유자였다 ) 21 τίνα οὖν καρπὸν εἴχετε τότε; ( 그런데당시에너희는무슨열매를맺었는가?) ἐφ οἷς νῦν ἐπαισχύνεσθε, ( 지금은너희가그열매를부끄러워한다 ) τὸ γὰρ τέλος ἐκείνων θάνατος. ( 왜냐하면그것의최종결과는사망이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이제독자들은성경이말하는죄에대해어느정도이해가되었을것이다. 하나님과관련이없는모든것이죄다. 다시말하면하나님과상관없는존재들은모두죄인이다. 이세상에선한영향력을끼쳐서모두가성인이라칭송하며위인전의주인공이된사람이라하더라도하나님과상관없으면그는죄인이다. 만약그리스도인이면서도이말에동의하지못하고모든사람은그행위대로평가받아마땅하다고생각하는분들이있다면, 유감스럽지만그는그리스도의사역을부정하는사람이며아직진리에이르지못한사람일수있다. 세상의것은세상의것이다. 그들이불의해서가아니라진리를모르기때문에그런것이다. 세상에서는의롭고누구나본받아야할모습이지만그것으로하나님앞에서의를얻을수있는것은결코아니기때문이다. 독자들중에마하트마간디를모르는분은아마없을것이다. 비폭력저항운동의상징이된인물이다. 그는영국의식민지배에치열하게맞서싸우되폭력은철저하게배제했다. 그는인간의최후승리는비폭력으로부터나온다고보았다. 그는밖으로는비폭력을주장하면서내면적으로는육체적욕망을극도로제한했다. 조금이라도유혹을느끼면금식을통해스스로죄를씻어내려애썼다. 그는인도최고명문가출신이다. 그의나이일곱살때그의아버지는라지코트의수상이었다. 하지만그는자신의시회적계급을과시하거나그것을이용하여어떤이득을취하려고도하지않았다. 오히려자신의기득권을내려놓았을뿐아니라카스트제도가인도를망치는것으로생각하고그것을타파하려고노력했으며불가촉천민의해방에도앞장섰다. 또한거짓과기만은철저하게증오하고오직진실된마음을지녀야한다고생각했다. 이처럼간디에대한미담은해도해도끝이없을정도다. 그의어머니는신실한힌두교신자였고어머니의신앙심은그대로간디에게도전해져그는고지식할정도로힌두교의교리에충실했다. 이런그의정직한성품과신실한믿음은그의종교적배경과무관하지않다. 간디가그리스도인이아니라힌두교인이라는사실이아쉽다는생각이들정도다. 솔직히말해그런삶을살다간사람들은예수그리스도를믿지않더라도하나님나라의백성이되는길이열렸으면좋겠다. 하나님이인간들에게도선을행해서천국으로올수있는길을열어주는것이사랑이고관용이고아량이아닐까싶기도하다. 그러나성경은그런여지를아예허용하지않고있을뿐아니라오히려매몰차보이기까지한다. 날때부터앉은뱅이로성전미문앞에서걸인으로살아가던한남자가마침성전으로들어가던베드로와요한을보았다. 그는베드로와요한을바라보며무언가구걸을하려했다. 그런그에게베드로는말한마디로그몸을일으켜세웠고, 그앉은뱅이는평생자신을옭아맨장애에서벗어났다. 그는사십년간자신을괴롭혔던지긋지긋한운명에서비로소벗어날수있었다. 그의세포하나하나는되살아났고근육은정상적으로작동하기시작했다. 그는너무흥분된나머지성전으로뛰어들어가며하나님을찬양했다. 평상시그를앉은뱅이거지로알아 13
왔던사람들은그들눈앞에서벌어진일이믿겨지지않았다. 조금전까지앉아서구걸하던사람이온전하게되어하나님을찬양하고있으니놀라지않는것이오히려이상했을것이다. 그런데이사건은단순히불치의장애를운명으로여기고살아가던한사람이기적적으로회복된것이상의의미를지닌다. 당시유대인들은그가그런장애자로태어난것은하나님께저주를받았기때문이라믿었다. 그가그저주로부터풀려나기위해서는하나님이그저주를풀어주셔야만했다. 그런데얼마전자신들이십자가에서죽인예수의제자들이예수의이름으로그에게말하고오른손을잡아일으켜세운것외에다른어떤일도하지않았는데그가일어나걷게된것이다! 유대인들은이에대해의문을품을수밖에없었다. 그런그들을향해베드로는이렇게말했다. 그이름을믿으므로그이름이너희보고아는이사람을성하게하였나니예수로말미암아난믿음이너희모든사람앞에서이같이완전히낫게하였느니라 ( 행 3:16). 베드로는그의회복을죽은자의부활과연결지어메시지를전했다. 바울도로마서 4 장에서예수는우리죄를위하여죽음에넘겨졌고우리의의로움을위해부활하셨다고선포한바있다 ( 롬 4:25 참조 ). 베드로가예수의부활을전하자죽은자의부활을부인하는사두개인들이베드로를비롯한사도들을옥에가두었다. 그리고이튿날사도들은대제사장안나스와가야바등모든유대지도자앞에서심문을받게된다. 그들은예수님을심문하여빌라도에게넘긴장본인들이다. 그들은베드로를비롯한사도들에게무슨권세로누구이름으로이런일을했느냐고심문했다. 이질문에베드로는이렇게대답한다. 9 만일병인에게행한착한일에대하여이사람이어떻게구원을얻었느냐고오늘우리에게질문하면 10 너희와모든이스라엘백성들은알라너희가십자가에못박고하나님이죽은자가운데서살리신나사렛예수그리스도의이름으로이사람이건강하게되어너희앞에섰느니라 11 이예수는너희건축자들의버린돌로서집모퉁이의머릿돌이되었느니라 12 다른이로서는구원을얻을수없나니천하인간에구원을얻을만한다른이름을우리에게주신일이없음이니라하였더라 ( 행 4:9-12). 어떻게구원을얻는가? 인간이어떻게의롭게되는가? 오직예수다. 죄의종이된다는건이세상에서망나니처럼살거나나쁜것에중독되어살아간다는말이아니다. 오히려간디처럼세상에좋은영향력을주며살아가는사람들도있다. 사실예수님을십자가에못박도록로마군사들에게넘겨주고예수님의부활을전하던사도들을감옥에가둔대제사장안나스와가야바도당시유대사회에서도덕적으로지탄받는사람들이아니었다. 오히려사람들에게존경받고칭송받았을수있다. 하지만그것으로죄의종에서벗어나의의종이될수는없다. 의로부터자유로운존재라는말은무엇을해도의에달할수없는존재, 다시말해무엇을해도죄인일수밖에없는존재라는뜻이다. 하나님과무관한사람들의처지가그렇다. 어떤노력으로도인간은하나님의의에도달할수없다. 그들이도덕적으로타락해서가아니라그들이아무리선을행해도하나님의기준에미칠수는없기때문이다. 그렇기에하나님은그것을기준으로삼지않으신다. 인간이의롭게되는것은오직예수그리스도를믿음으로만가능해진다. 당신은무엇으로의를평가하고있는가? 혹여행위를기준으로자신과타인을판단하고있지는않는가? 만약그렇다면당신은의로부터자유로운존재로여전히죄의종일가능성이농후하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어떤것으로하나님께의롭다여김을받을수있습니까? 지금당신은의의종입니까아니면의로부터자로운자입니까? 14
사망과영생의갈림길 ( 토요일 ) 오늘의본문 ( 롬 6:22~23) 22 νυνὶ δὲ ( 그러나지금 ) ἐλευθερωθέντες ἀπὸ τῆς ἁμαρτίας ( 죄로부터자유롭게되어 ) δουλωθέντες δὲ τῷ θεῷ ( 하나님을향하여종이되었기때문에 ) ἔχετε τὸν καρπὸν ὑμῶν εἰς ἁγιασμόν, ( 너희가거룩함에이르는열매를지니고있다 [ 맺고있다 ]) τὸ δὲ τέλος ζωὴν αἰώνιον. ( 그리고그것의최종결과는영생이다 ) 23 τὰ γὰρ ὀψώνια τῆς ἁμαρτίας θάνατος, ( 왜냐하면죄의삯은사망이다 ) τὸ δὲ χάρισμα τοῦ θεοῦ ζωὴ αἰώνιος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τῷ κυρίῳ ἡμῶν. ( 그러나하나님의선물은우리주예수그리스도안에있는영생이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사도바울은지금까지모든인간은죄로부터자유로울수없으며오히려의로부터자유로운삶을살수밖에없는존재라는것을특유의논리로설명했다. 죄는인간의행위에서기인하는게아니다. 행위와그에대한판단은죄의현상일뿐이지그자체로죄라할수없다. 인간의행위로죄와의를드러낼수없다. 죄인과의인은인간의행위가아닌그가어디에속해누구의지배를받느냐에따라결정된다. 만약그가하나님편에서있으면의인이다. 그리스도를믿음으로하나님으로부터난의를자기의로내세우는사람은당연히의인이다. 매일같이토색하고서민들에게등골이휘도록많은세금을징수해서원망이자자했던세리도그리스도를힘입어하나님앞에서면의인이다. 간음하다현장에서잡혀와당연히돌에맞아죽어야했던그여인도그리스도의십자가로온전한의인이될수있다. 반대로어려서부터율법을모두지킨사람들, 공동체의도덕적요구를모두충족해서남들에게칭송을받는사람들도그리스도를힘입지않으면그는죄인이다. 성경에서죄와의의영역은그리스도에대한믿음이그경계선이다. 당시로마교회는크게이방인그리스도인들과유대인그리스도인으로나뉘어져있었다. 이두그룹은죄와의에대해서로다르게인식하고있었고그런현상은당연한것이었다. 유대인들에게는전통적으로그들이의지해왔던율법이있었다. 반면, 이방인들에게는율법대신마음의법인양심이그들의행동을지배했다. 율법이든양심이든사람들은그것으로죄를인식하고그것으로선을깨닫게된다. 율법과양심은그들의행동지침이되었고, 예수님을믿던믿지않던모든사람들은이런법의지배로부터자유롭지못했다. 그들모두는예수님을믿는다고하면서도율법또는양심의법의지배에서온전히벗어나지못하는불완전한믿음가운데있었다. 바울은그들에게죄의본질에대해설명함으로써그들을얽매고있던것으로부터해방시키고자했다. 누니데 (νυνὶ δὲ)! 그러나지금! 사도바울은로마서를기록하며이숙어를여섯번사용했다. 그중에네번을죄에서의로의반전을설명하는데사용했다 (3:31, 6:22, 7:6, 7:17). 이중 3 장과 6 장내용을살펴보자. 3 장에서는인간모두가죄인이라는사실을강조한다. 율법과마음의판단기준을지니고있는한그것으로부터는죄만나올뿐이라고설명한다. 선악판단의기준으로여기는율법과양심은사람을의롭게만드는도구가아니다. 오히려그것을통해자신이얼마나중죄인이며하나님의전적인은혜가필요한지를알게될뿐이다. 그렇다면어떻게할것인가? 누니데 (νυνὶ δὲ)! 그러나지금! 사도바울은위대한복음의선언에앞서그동안이어온모든설명들에대한뒤집기를시도한다. 하나님이율법이아닌다른한의를준비하셨다. 그분이예수그리스도다. 15
6 장도마찬가지다. 그리스도를믿지않고자신의양심이나율법에따라온전해지고자하는사람들은모두죄의종이다. 어떤물의를일으켜서가아니라그들이행하는모든것들이하나님앞에서죄다. 왜냐하면그들의선한행위들이그리스도의십자가를통한믿음때문이아니라그들을지배하는법에서기인하기때문이다. 인간들은그런선악기준의지배를벗어나지않는한죄로부터결코자유로울수없다. 누니데 (νυνὶ δὲ)! 그러나지금! 이말을통해사도바울은다시한번위대한선언을한다. 우리가죄에서해방되었다는위대한선언말이다. 우리는더이상죄의지배아래있지않다. 해방되었기때문에 (ἐλευθερωθέντες: 에레우데로덴테스 ) 라는동사 ( 분사 ) 에사용된헬라어문법이매우흥미롭다. 먼저이동사는수동태다. 우리가스스로그곳에서벗어난것이아니라누군가에의해벗어나게된것이다. 우리가한건아무것도없는데우리가다른영역으로옮겨진것이다. 그리고그새로운영역에서는우리의행위나상태를기준으로판단받거나정죄받지않는다. 얼마나다행인가? 간음하다현장에서잡힌여인이나그를잡아온사람들이나모두가다른어떤법, 즉그리스도의은혜로판단된다. 둘째 해방되었기때문에 라는동사의시제는에오리스트 (Aorist) 라는헬라어특유의시제가사용되었는데이시제는과거어느순간에그행위가완료된것을뜻한다. 이미끝난일이라는말이다. 과거어느순간에해방되었고지금그상태가지속되고있는것이다. 죄로부터일시적으로가석방을해놓고다시죄를지으면율법의굴레, 죄의노예상태로되돌아가게되는것이아니다. 해방은단번에그리고항구적이다. 셋째, 이단어는이유를나타내는분사로쓰였다. 우리가거룩하게되고영생을얻게된근본적인이유가선과악을지배하는법으로부터해방되었기때문이다. 죄에서해방된우리는이제하나님께종이되었다. 죄에서벗어나이제는하나님편에속해하나님의지배를받는존재가된것이다. 하나님의종이되었기때문에 (δουλωθέντες: 둘로덴테스 ) 도위와동일한문법이쓰였다. 수동태이고에오리스트시제를사용했으며이유를나타내는분사다. 우리가하나님의종이되었기때문에우리스스로거룩해지려고애쓰지않더라도거룩함에이르는열매를이미갖고있다. 따라서그리스도안에서우리는이미거룩해진존재다. 히브리서 10 장은이러한주장을좀더분명하게밝히고있다. 10 이뜻을좇아예수그리스도의몸을단번에드리심으로말미암아우리가거룩함을얻었노라 14 저가한제물로거룩하게된자들을영원히온전케하셨느니라 ( 히 10:10,14). 그리스도인들은거룩하게되려고애를쓰는사람들이아니다. 이미거룩함에이른사람들이다. 뿐만아니라거룩을유지하기위해계속해서그안에머물려고온갖종교적인노력을하는사람들도아니다. 한번거룩하게된우리는영원히온전케되었다. 그리스도를믿음으로받아들이기전까지우리는우리의삶과무관하게죄아래있었고, 우리들의행위와무관하게사망의열매를맺고살았다. 좋은일을하든나쁜일을하든상관없이우리는죄인이었다. 죄의지배아래서행한모든것이죄이기때문이다. 그러나지금! 우리는하나님께속하였다. 우리가하나님의나라를쟁취해낸것이아니라하나님이우리를죄로부터해방시켜서그분께복종시켰다. 그리고그결과는거룩이고영생이다. 죄의삯은사망이다. 그러나그리스도를통해믿는모든자에게주어지는건영생이다. 하나님을믿는가? 그렇다면걱정하지말라. 성경은당신의모습이나행위와는무관하게이미거룩하다고선언하고있다. 이얼마나놀라운은혜인가?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거룩에이르는열매를갖고있습니까? 어떻게그것을갖게되었나요? 그과정에서당신은어떤기여를했습니까?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