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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호 완성(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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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호등 11월호 내지B.in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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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트렌드 책목차를 활용한 시장 예측.numbers

자동차, IT에 길을 묻다 무선충전 시대 선 없이 차량 내부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충전 플러그 없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 가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이미 '무선충전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은 국내 판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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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거의 모든 섬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하죠 변두리로 가서 탐험할 계획이지만 도착하자마자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대도시의 뒷골목에 갔죠 이국적이고 성적이며 숭고함이 있는 곳입니다 자유롭게 다니며 마음을 사로잡는 곳에 들렀습니다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시골의 문명은 과거의 신에서 시작됐으며 수많은 세대가 노력해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죠 그곳으로 가서 그 땅을 밟고 오래됐지만 때때로 불편한 관습을 지켜봅니다 숲으로 뒤덮인 산에서 사는 집단만의 문화죠 이들의 비밀은 뭘까요? 전 조나단 레그입니다 탐험가로 전 세계를 누비며 특이하고 이국적이며 모험이 가득한 삶을 살죠 제 목적지는 심장이 떨리는 곳입니다 야생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깊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되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죠 우리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갑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여러 번 침략 당했죠 이슬람교도와 영국 스페인 미국 일본이 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마닐라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거의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미군과 일본군이 이 섬나라에서 싸웠죠 지금은 재기했을 뿐 아니라 급성장하며 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과대평가된 걸까요? 사람들은 이곳을 지나치거나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마닐라의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숨은 장소를 찾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죠 호텔 밖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마카티'입니다 외국인이 많은 곳이죠 안녕하세요, 사장님! 특정한 욕구를 가진 외국인이 많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지날 때... 마사지... 뭐라고요? 마사지... 마사지가 뭔지 짐작이 가죠 마사지... 순금 마사지보다 좋습니까? 네! 순금 마사지요? 이 거리에서 넘치는 것은 마사지입니다 제가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면요 마사지 동네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만 걸어도 말을 겁니다 마사지가 아니면 금시계 발기 부전 치료제 얘기를 하거나 전단지를 나눠 주죠 도시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그걸 비난하진 않습니다 각자 할 일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요 서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면 되죠 화려하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풍경은 아닙니다 그래서 호텔로 돌아가 아침에 다른 곳에 가기로 했죠 마카티와 전혀 다른 곳이 있습니다 정말 다르죠? 조용한 옛 요새의 벽을 따라 걷는데 스페인의 식민 도시 인트라무로스입니다 이 튼튼한 성벽 안에서 스페인은 필리핀과 동인도 제국을 300년 이상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군함이 쿠바와 마닐라 만에서 스페인의 두 함대를 침몰시키자 오랜 제국은 붕괴했고 결국 필리핀에서 물러났습니다 메인 호 사건 아시죠? 인트라무로스는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넓고 산들바람이 불며 독특합니다 분위기가 마닐라와 전혀 다르죠 하지만 박물관처럼 지루하진 않습니다 위풍당당하고 질서정연한 도시를 점령한 필리핀 사람들의 활기를 어디서나 볼 수 있죠 예전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지금은 동남아시아에 속합니다 인트라무로스를 떠나며 현재의 모습도 좋다고 생각했죠

필리핀 요리는 맛있는 편이 아닙니다 요리에 있어선 아시아의 영국이라고 할 수 있죠 타지마할이나 앙코르와트 같은 훌륭한 건축물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절하죠 안녕하세요 두 사람이요 괜찮습니까? 이 점을 명심하고 여행을 계속합니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거죠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찾아갑니다 '톤도'는 빈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대기가 급격히 변합니다 제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죠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하면 곤경에 처할 겁니다 다리를 건너오자 뒤에서 문을 닫았습니다 촬영 팀은 반대편에 있죠 큰 함정에 빠진 걸까요? 주머니에는 지갑 허리엔 돈이 든 혁대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재빨리 절 둘러쌌습니다 제가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물었죠 하지만 사람들의 미소는 진심이었습니다 긴장이 풀렸죠 위험을 느낄 정도로 오래 있었지만 이곳은 안전했습니다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 동네를 조심하라고 했지만 마카티가 더 혼잡하고 이곳 분위기는 좋습니다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생기가 있죠 한 부인이 책임지고 절 안내했습니다 이 동네를 자랑스러워했고 전 환영해 줘서 감사했죠 다 부인 건가요? 아버지 거예요 아버님 거군요 임대합니까 가족이 씁니까? 가족이 살아요 그렇군요 동정녀 마리아와 해골이 같이 있군요 재미있는 대비네요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창문에서 엿보고 어른들은 일하다가 보며 어떤 아기는 자살 시도를 할 것 같습니다 총 조심해 톤도에서 본 가장 위험한 장면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이용가능한 공간은 다 활용하고 물건은 재활용하죠

저기 있는 부인은 쇠고기 스튜를 만드는데 남은 지방으로 초를 만듭니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도 못하죠 필요하다 보니 창의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혼잡해 보이지만 활기가 넘치죠 좋은 기운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는 여행자가 잠시 자신을 잊게 됩니다 작은 아파트를 빌려서 머물면 필리핀 사람들의 영혼이나 자기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책 '샨타람'의 저자가 다라비에서 겪은 경험처럼요 전에 보셨듯이 다라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죠 톤도는 아직 소명을 못 찾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톤도에는 지역사회가 있죠 이제 떠나야 합니다 권리를 박탈당한 지역에선 기회가 적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높은 경제적 지위에 오르는 장소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다음 목적지죠 많은 섬과 환한 미소의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조나단 레그입니다 여긴 필리핀이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필리핀의 저평가된 수도 마닐라를 돌아보았죠 죄악의 도시, 마카티에서 버고스 거리를 지났고 옛 스페인 식민지에서 경치 좋은 길을 산책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톤도로 갔습니다 가난하지만 진취적이고 삶의 환희가 있는 곳이죠 하지만 힘든 거리에도 가끔씩 기회가 찾아옵니다 무일푼이 부자가 된 사연의 근원을 찾기 위해 '삼팔록'으로 갔습니다 흔한 이야기입니다 빈민가의 아이가 싸움을 잘했는데 누군가 체육관에 데려가 준 후 그 아이는 세계 챔피언이 됩니다 멕시코에는 로베르토 듀란이 있죠 미국에는 포먼과 타이슨이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는 유명한 선수가 많죠 판초 비야, 플래쉬 에롤데 세레피노 가르시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선수는... 매니 '팩맨' 파퀴아오입니다 파퀴아오는 8개 체급을 석권한 유일한 권투 선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고 인정받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죠 하지만 마닐라에 온 14살 때는 집 없는 빈털터리였습니다 여기서 모든 게 변했죠

작은 권투 체육관을 찾아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 체육관을 찾을 수 있을까요? 동네가 복잡해서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도 이곳 출신의 유명한 권투 선수가 훈련한 곳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그 건물은 파퀴아오가 소유하고 있죠 매니는 MGM 그랜드 호텔에서 싸우지만 체육관은 소박합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죠 말하자면 빈민가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친절하죠 이 건물을 보십시오 주변의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와 많이 다르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요새입니다 아직도 있다니 신기하군요 결국 아이들에게 이곳의 영웅이 성장한 곳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유쾌한 아이들은 책임지고 절 작은 골목으로 이끌었고... 결국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기대한 대로입니다 아무 장식도 없고 투지와 땀이 섞인 남성 호르몬 냄새가 물씬 나죠 - 안녕하세요, 조나단입니다 - 로버트 바론이에요 로버트 바론, 반갑습니다 매니 파퀴아오를 훈련시키셨다고요? 어린 파퀴아오가 거리에서 왔을 때 권투를 시작하도록 도우셨군요 기술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제게 가능성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스타가 될 수 있는지요 제2의 파퀴아오죠 어쩌면요 권투 할 준비를 했어요 안에 노란 반바지를 입었죠 행운의 이탈리아 노란 반바지요 당신은 잘 모르지만 이 반바지는 승자의 옷이에요 빵! 셔츠는 필요 없어요 똑같잖아요 테이프를 감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장갑을 끼며 마음이 편했습니다 걷기도 좋았지만 마닐라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뒤 제대로 운동을 못해서 땀을 흘리고 싶었죠 바론은 실망시키지 않고 여러 조합을 가르쳤습니다 더 세게 치고 더 빨리 움직이라고 했죠

방어하는 법도 함께 배웠습니다 치고 빠집니다 치고 피하고 다시 칩니다 주먹으로 칠 때 기분이 정말 좋죠 투정부리기 싫지만 손이 아파요 패드가 있는데도요 이 권투 훈련에서 큰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발놀림이 중요하단 거죠 전 느리고 엉성합니다 느릿느릿 움직이죠 프로의 발 움직임을 보십시오 인정하기 부끄럽지만 제 손은 키보드와 맥주병에 익숙해서 쓰라리기 시작합니다 어리석은 바람이지만 바론을 설득해 함께 링 안에 들어갔습니다 훈련을 끝내기 전에 싸워 보고 싶었죠 하지만 또 다시 발놀림이 문제였습니다 바론은 경험이 많지만 절 크게 과소평가하거나 자비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기절하고 싶진 않지만 절 상대해 주길 기대했죠 하지만 바론은 방어적으로 나왔습니다 전 바론을 공격했지만 닭을 쫓는 기분이었습니다 바론은 미꾸라지처럼 잘 피했죠 결국 바론이 제 얼굴을 쳤습니다 기회를 노렸던 거죠 전 운이 좋았습니다 몇 번 더 시도한 뒤 경기를 끝냈습니다 바론을 잡지 않을 겁니다 바론이 반격하면 전 기절하겠죠 전 허점투성이입니다 땀도 나고 더러워졌지만 기분은 끝내줍니다 바론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떠날 시간이죠 잠깐만요 놓칠 뻔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거리로 가는데 로버트가 절 불렀습니다 매니가 마카오에서 리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러 오는 것 같습니다 언어 장벽이 있어서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승강기를 타고 가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죠 마카티 사람들은 다 알 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이곳의 영웅인 매니가 고향 사람들을 만나러 오니까요 어릴 적 친구와 가족 친구의 친구들이 몰려들고 있죠 소문이 퍼졌거든요 친근한 분위기를 함께 느껴서 신이 납니다

사람들과 수행단이 지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매니가 도착했습니다 대단한 수행단이군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BMW 오토바이가 호위합니다 멋지군요! 매니는 천천히 몸을 풀지만 점점 강도가 세집니다 다음 경기까지 약 3개월 남아서 이건 훈련의 시작에 불과하죠 그래도 제대로 보여 줄까요? 여러 가지 운동을 할 때 숨이 가빠지거나 발을 헛디디지도 않습니다 발놀림 얘기를 기억하십니까? 매니는 그 기술의 고수입니다 훈련하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용수철 위에 있듯이 튀어 오르죠 매니, 상대가 필요해요? 나도 빨라요 바론이랑 연습했죠 로버트 바론과 훈련했다고요 좋은 지도자예요 기술을 가르쳐 줬죠 실력이 늘었어요 권투요? 아니면 UFC? 난 권투보다 UFC가 좋아요 너무 느려서 상대를 잡아 넘어뜨려야 되죠 멋진 여행입니다 어떻게 보면 삼팔록 여행 자체도 작은 성공 이야기입니다 빈민가의 거리에서 길을 잃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를 마주쳤고 패기만만한 아이들을 만나 체육관까지 도착했습니다 실력 있는 진정한 권투 선수와 훈련한 뒤... 매니 파퀴아오를 직접 만났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현지 사람들과 친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한 가지는 확실하죠 호텔에서 케이블 TV를 보거나 마카티에서 외국인과 어울렸다면 그런 경험을 못했을 겁니다 지금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압니다 아무리 조나단 레그라도 계속 걸어 다녔을 리 없다고요?

맞습니다 들켰군요 속임수를 썼습니다 아까 차를 탄 것 기억하십니까? 그 차는 아주 특별합니다 '지프니'라는 독특한 교통수단이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군은 군용 지프차를 버리고 태평양 전장을 떠났습니다 튼튼하고 많이 있어서 필리핀 사람들이 활용했죠 먼저 지프차를 조금 늘려서 승객을 더 수용했습니다 그 후 아주 많이 늘렸죠! 마지막으로, 멋지게 꾸몄습니다 교황도 지프니에 탔습니다 멋지죠 필리핀에선 기본 교통수단이지만 로스앤젤레스의 베니스 비치에서 지프니를 몰면 도시의 왕이 될 겁니다 어서 타서 앉으세요 뒷문 열려 있습니다 1950년대에 '레오나르도 사라오'란 사람이 시작한 작은 정비소가 필리핀 최초의 지프니 공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공장의 지프니가 마닐라의 도로를 점령했죠 공장을 둘러보니 재미있군요 바닥에는 옛 엔진 블록이 있고 정비공은 금속을 용접하며 낡은 차엔 먼지가 덮였고 조립 라인에선 새 차가 생산되죠 지프니는 화려하고 눈에 띄지만 실용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닐라는 로스앤젤레스처럼 난개발이 이뤄진 대도시로 대중교통 기반 시설이 취약합니다 또한 상태가 나쁜 도로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서 침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제가 도착했을 때 엄청난 홍수가 일어났죠 태풍이 강타하면 거리가 엉망이 됩니다 그럴 때 지프니가 필요하죠 강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커서 승객도 태우고 좁은 길을 지날 정도로 작고 요금이 싸서 서민도 탈 수 있습니다 사회를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싸고 사람도 만날 수 있죠 바깥세상과 단절되는 택시와는 비교됩니다 요금을 전해 주면 거스름돈을 받죠 '로드 레스 트래블'에서는 필리핀의 수도를 다녔습니다 바로 마닐라죠 빈민가인 톤도에서 지역 사회의 사랑을 받았고

마카티에서는 마사지 카드를 받았습니다 삼팔록에서는 전설의 권투 선수를 만났죠 여러 동네를 쉽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지프니'란 독특한 교통수단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두 다리로 걸으며 탐험할 장소가 한 곳 더 있습니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곳이죠 스페인이 오기 몇 백 년 전 송왕조 시대의 중국이 이 강으로 와서 필리핀과 무역을 했습니다 큰 요새에서 착탄 거리 안에 있던 스페인 정부는 중국의 로마 가톨릭 교도에게 이 땅을 허락했고 이곳은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됐습니다 걸으면서 차이나타운의 매력을 찾아봤습니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걷다 보면 식욕이 생기죠 때마침 배가 고파졌습니다 이 골목에는 가게가 굉장히 많습니다 시간이 더 있으면 좋을 텐데 배가 고파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첫 번째 가게는 '장주 라밍'입니다 손국수를 팔죠 준비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구식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몸짓을 이용해 주문했습니다 소고기는 적지만 그릇에는 국수가 가득합니다 맛있습니다!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먹을 게 더 있죠 맛있는 만두 가게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전 찐만두를 아주 좋아합니다 찾아가 보죠 작은 골목에서 소박한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직원과 손님이 섞여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만두를 빚고 다른 쪽에선 먹어 치우죠 맛있을 겁니다 필리핀 음식이 별로라는 건 아니지만 요리에 있어서 차이나타운은 사막의 오아시스죠 좁고 어두운 가게지만 세상에, 이 만두는 맛있는 데다 가격도 쌉니다 이제 배가 부르군요 가 볼까요? 인트라무로스에는 평범한 음식을 팔며 일류 댄서가 필리핀 식으로 우아하게 공연하는 곳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춤추는 공연자에게 매료되죠

전 음식을 먹으러 온 게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음악과 춤 때문에 왔습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지만... 이걸 보러 왔습니다 '티니클링'이라는 필리핀 춤이죠 새의 짝짓기 의식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스페인 식민 시대에 시작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제 계획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있다가 문이 닫길 기다린 뒤 댄서를 설득해서 직접 해 보는 겁니다 사람들이 나간 뒤 계획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죠 춤을 추려고 멋진 옷도 입었습니다 필리핀의 민속 무용단이군요! 힘을 주세요 멋진 옷도 입었는데 스페인이 게으른 현장 일꾼에게 벌을 줄 때 대나무 막대기 두 개를 이용했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위협적인 수단 때문에 높이 뛰며 위험하고 반항적인 춤이 발전했을지도 모르죠 그럴 듯합니다 대나무 치는 소리에 발을 빨리 놀리게 되죠 바짝 긴장합니다 '티니클링'을 출 땐 웃음을 참기 힘듭니다 딴 생각을 하거나 멍하게 있지도 못하죠 이 춤을 출 때는 집중해야 합니다 이 춤의 열쇠는 리듬입니다 전 리듬 감각이 뛰어나죠 다리가 무사하려면 박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붐 붐 클랙' '붐 붐 클랙' '클랙' 소리에 안쪽 발을 들어야 하죠 발이 걸리면 병원에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도보 여행도 연기해야겠죠 발을 다친 적 있습니까? 그 뒤로 굉장히 빨라졌겠군요 갈팡질팡하고 휘청거렸지만 제 발과 발가락은 무사했습니다 우아하진 않지만 춤출 때는 스스로가 즐기고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누가 상관합니까? 자신만 즐기면 되죠 하지만 프로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면 이게 차이점입니다 네, 빠릅니다

저도 자신감 넘쳤죠? 저 수준까지 오르려면 4년 동안 훈련해야 된다고 합니다 전 그 정도로 '티니클링'을 하고 싶진 않지만 댄서의 노력에 감명 받았습니다 노력하는 예술가는 모두 멋지죠 이제 끝났습니다 재미있었죠 마닐라는 대도시로 교통은 불편하고 언제나 혼잡합니다 날씨까지 덥죠 때가 되면 떠나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더 시원한 고지대로 향합니다 버스에서 삼륜차로 삼륜차에서 내려 걸어서 가죠 더 깊이 들어갈수록 길은 더 원시적입니다 가파르고 울퉁불퉁하며 끝이 없죠 마닐라와 다른 땅에 들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본 어떤 곳과도 다릅니다 옛날에 두 형제가 멧돼지를 쫓다 신의 나라로 들어갔습니다 '카부냔'이죠 그런데 신이 도살당하는 멧돼지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리덤'이죠 리덤은 무단 침입자가 달갑지 않았고 형제는 멧돼지를 반으로 나눠 리덤에게 바쳤습니다 리덤이 날 것을 먹자 형제가 돌을 꺼내 불로 요리를 한 뒤 리덤에게 바쳤습니다 리덤은 그 맛이 마음에 들어 불이란 것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형제와 거래했죠 특별한 의식에 따라 특별한 종류의 벼를 줬습니다 이곳이 그 벼와 의식의 땅입니다 필리핀의 계단식 논 '코르디레라스'는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습니다 수천 년 됐죠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위에 있는 원시적인 밀림이 쌓인 논을 통해 물을 대죠 경치가 좋아서 훌륭한 정원사나 건축가가 작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주민인 이푸가오 족의 목적은 실용적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왔을 이푸가오 족의 조상은 이 산맥의 언덕에 벼를 심었습니다 물이 고인 지역에서 벼가 더 크고 건강하게 자라는 걸 보고 웅덩이를 더 만들어서 곧 논이 모습을 갖췄습니다 몇 세대에 걸쳐서 만들어 낸 아름다운 모습을 완벽히 보게 된 것은

최초의 여행자가 와서 오늘날 사진기라고 부르는 이상한 기계로 찍었을 때였죠 이푸가오 족은 지속가능한 식량을 공급하고 의도치 않게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전 사진을 찍고 관찰하러 온 게 아니라 이런 환경에서의 삶을 경험하러 왔습니다 독특한 종교와 사람들을 지키며 2천 년 이상 일군 진흙 속으로 들어가는 거죠 전 논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전에 이푸가오 족 마을에 있는 특별한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개인의 공간과 장식을 이상화합니다 언덕에 외딴 집을 가지고 먼 이웃보다 뛰어나야 하죠 여기선 그런 개념을 반사회적이고 공동체를 분열시킨다고 여깁니다 이곳은 벽과 울타리가 없고 모두 가까이 있습니다 여기서 설거지를 하고 저기서 씻으며 이웃이 왔다 갔다 하죠 집집마다 벽장이나 다락에 해골이 있습니다 망자와 천상과 이들의 관계는 서양인이 느끼는 것보다 더 친밀할지도 모릅니다 담요에 싸인 것은 조상의 뼈입니다 땅을 파서 의식으로 신성화한 뒤 조상의 영혼이 계속 집에 머물도록 하죠 시체를 미라로 만들기도 합니다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는 세대가 다음 세대를 지켜주죠 이것은 이푸가오 족의 전통입니다 이푸가오 족은 종교적인 사람들로 신과 망자와 세계를 공유합니다 이런 환경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제가 받은 서양식 교육에 따르면 조상은 멀리 떨어진 들판에 묻은 뒤 잊고 토지 경계선 밖에 있는 이웃은 외면하죠 전형적인 이푸가오 족의 집인데 부유한 주민의 집입니다 희생된 동물의 두개골로 장식했는데 죽이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물소의 두개골이기 때문이죠 안에 굴뚝이 없어서 연기가 아래로 가고 요리할 때 쓰는 불의 연기 때문에 나무가 검게 변했습니다 주민은 뒤쪽에서 잤죠 곡물 저장고의 위쪽입니다 아래쪽은 더운 여름날 쉬는 곳 같지만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특별한 날 씁니다 이푸가오 족의 문화에서 희생물은 필수 요소입니다 큰 행사에서는 거의 항상 죽음이 함께하죠 신은 피를 통해서 축복도 하고 상담도 합니다

제가 찾던 사람을 발견했을 때 마을에선 이 전통을 잇고 있었죠 이 불쌍한 닭은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이 벼를 심기 좋은 때인지 알기 위해 희생되죠 닭의 몸 안에 있는 담즙의 상태를 봅니다 상태가 괜찮으면 벼를 심고 그렇지 않으면... 뭄바키가 오래된 주문을 낭송합니다 지금 이 순간 과거와 연결된 것 같습니다 이 산맥의 여러 부족이 도끼와 창으로 싸우던 시절 흉작이 하늘의 분노를 뜻하고 풍작이 하늘, 숲, 가정의 신의 허락을 뜻하던 시절이 있었죠 지켜보기 힘들지만 눈을 떼기 힘들 만큼 흥미롭기도 합니다 끔찍하지만 존경받고 오래된 의식이죠 말 그대로 닭을 손으로 잘라서 이제 담관을 살핍니다 해석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닭의 쓸개를 보고 일하기 좋은 때란 걸 알았죠 두 번째 닭은 자세히 관찰합니다 접힌 모양을 보고 신이 일꾼을 돌봐주고 보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작지에서 일할 때 일하러 갈 때, 돌아올 때요 통역관을 통해 해석이 부정적이면 어떻게 하는지 물었습니다 흉작과 불운이 있을 거라고 예측한다면 다른 동물을 죽여서 신에게 제물로 바친다고 합니다 그 후에 논으로 나가서 일하죠 삶의 마지막 순간이 최악일 수도 있습니다 희생양의 선명한 모습을 마음속에서 지우며 떠났습니다 이제 일을 해야죠 기분전환을 하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진짜 시골 생활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논이 있고 깊은 숲까지 뻗은 이 작은 마을은 진짜 시골이죠 이곳에 있는 작은 집들은 모든 활동을 벼농사를 중심으로 합니다 이들을 알려면 손을 더럽히고 같은 일을 해 봐야죠 사람들이 조용히 일하고 있는 경작지로 올라갔습니다 짧은 인생에서 늘 해 보고 싶던 일입니다 벼 심기죠 많이 먹어 봤던 쌀에 더 애착을 갖게 됩니다 좋은데요 느낌이 좋아요! 매끄럽군요 이제...

두 개씩이요 - 이렇게요? - 네 - 낮게 잡아요? - 네 간격은요? - 이 정도요? - 네, 깊게 넣어요 평생 이 일을 한 사람들의 자세가 눈에 띕니다 키가 변하죠 이해가 갑니다 잠깐만 이렇게 서 있어도 허리에 부담이 되죠 이 넓은 논이 보이십니까? 모두 이런 식으로 심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벼를 일일이 하나씩 넣죠 전 설거지가 힘든 일인 줄 알았습니다! 보시다시피 기계도 없고 농약도 안 뿌리고 벼줄기는 다 다릅니다 유전자 조작도 안 하죠 이렇게 건강한 먹을거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루하시죠? 노래 부를 줄 아는데 싫어하실 거예요 이쪽에 벼 심는 걸 잊었냐고요? 제가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죠? 이건 조나단 식이에요 지나갈 길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틀을 잡는 거예요 결국 태양과 압박감을 못 견디고 포기했습니다 들으셨어요? 5시 정각 호각 소리 같아요 등이 아파 죽겠어요 호빗 같아요 반지는 없어요 아직 못 찾았죠 벼를 심으니까 정신이 맑아져요 그리고 등이 많이 구부러지죠 태양은 쨍쨍 내리쬐고요 이 일을 8시간씩 하고 싶진 않아요 정말 보람 있는 일이 아니라면요 그건 아니죠 대부분 자기가 먹으려고 심잖아요 생각해 봐요 심고, 처리하고 담을 보수하고 쌀을 빻고 밥을 지은 다음 먹으면 끝이죠 또 다시 시작해요 심고, 담을 보수하고, 먹고, 끝 쉽진 않지만 이 사람들의 삶을 조금 알게 돼서 기뻐요 위안이 되는 것은 과거와의 연결 고리입니다

좋은 지식은 백 세대 이상 전해져 왔죠 하지만 새로운 세대에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마닐라와 도시에서 돈이 되는 일자리의 유혹은 강하죠 논은 이제 고립돼 있지 않고 좋은 기회를 잡아 봤기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당분간 논은 변하지 않습니다 후손들은 계속 벼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겠죠 하지만 20년 후에도 똑같을까요? 아니면 일부만 남아서 성장하는 관광 산업을 충족시킬까요?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제 미래는 확실하죠 긴 의자 위에 누워서 기절할 겁니다 미국엔 점심 식사 후 낮잠 자는 문화가 없지만 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 동전의 한 면만 봤죠 양이 없으면 음이 없듯이 이곳을 떠나기 전에 또 다른 면도 봐야 합니다 수확이죠 잠깐 시도하는 건 재미있지만 벼를 심는 것처럼 수확 작업도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고 지루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루해지면 사람들은 스스로 즐길 방법을 만들어내죠 이푸가오 족은 이 논에서 일하며 몇 세대에 걸쳐서 독특한 구전 전통을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이분은 전통 노래를 부르시는데 흥미롭습니다 원주민은 모두 구전 전통이 있습니다 이건 '후드후드' 송가죠 벼를 수확하며 지루함을 달래려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내용도 있습니다 부족의 기원을 노래하고 있죠 트왈리드 족이 천신과 같은 독수리의 자손이란 내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대의 아이들은 한 문단도 낭송하지 못하죠 80대인 이분은 한 시간 동안 반복하지 않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부르는 시절은 끝났습니다 그런 구전 전통은 사라지고 있죠 여성분들이 다시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전 이번에도 도움이 안 되죠 하지만 수확을 하는데 마음이 진정됩니다 처음 해 보는 오래된 인간 활동이죠

인류를 지탱해 준 식량을 수확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7천 년 동안 먹었던 쌀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에게 주식입니다 수출되는 쌀은 10% 이하죠 쌀은 공동체의 식량입니다 제가 수확하는 쌀도 거의 다 마을 사람들이 먹죠 다시 논을 벗어나 제 노력의 결과물을 즐길 시간입니다 이건 세련된 사람과 유행에 민감한 사람 모두 좋아할 만한 먹을거리입니다 3천 년 된 논에서 수확했고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유기농으로 신이 내려 준 쌀이죠 맛있는 밥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빗방울도 떨어지고 마지막 지프니가 마을을 떠나려 합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마닐라에서 숨은 명소를 탐험하고 바나웨에서 멋진 논도 봤습니다 필리핀의 독창적인 심령주의도 경험했지만 그건 맛보기에 불과하죠 더 알아보기 전에 마닐라에서 만날 사람이 있습니다 3번의 화재와 2번의 지진 폭격에서 살아남았죠 흥미롭죠? 그럼 다음 시간에 마닐라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