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onthly Magazine of Ansan Arts Center November + December 11+12 2012 vol.33
COVER STORY 2008년 초연되어 평단과 관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오는 11월 20일~21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2 24 26 28 30
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니셜로 기획공연프로그램 브랜드입니다. 하늘다리 2012년 11+12월호(통권 제 33호) 비매품 발행인 김철민 편집인 김인숙 발행처 안산문화예술의전당(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12) 전화 031-481-4047 팩스 031-481-4021 기획 문화홍보부 손은영 편집디자인 인쇄 (주)반디컴 02-2272-1190 하늘다리 는 무지개를 뜻하는 말로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의지입니다. ESSAY 04 포토에세이 PEOPLE 06 청춘의 십자로 강필석 임문희 문화진단 10 경기도 평생교육의 힘 REVIEW 14 문화그리미 STAGE 18 염전이야기 20 쎄시봉 친구들 22 청춘의 십자로 24 모던발레 <Life is...> 26 오픈스페이스 28 아침음악살롱 30 롤리폴리 32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34 도시. ROCK 파티 38 로맨틱 펀치 인터뷰 40 무대야놀자 41 로보캅 폴리 ACADEMY 42 人 間 + 文 化 생생 특강 재즈렉쳐 EXHIBITION 44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46 대관전시 CULURE TREND 48 테마가 있는 미술 52 연출가 시리즈 56 즐거운 클래식 시대를 읽다 문화 家 탐방 60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안산지부 동아리탐방 62 은빛둥지 전당뉴스 64 안산아트 뉴스 시립예술단소식 66 시립합창단
Bimonthly Magazine of Ansan Arts Center 11 NOVEMBER2012 무대안전점검 기획공연 대관공연 기획전시 아카데미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3 KM클래식 10:00 스피릿앙상블 11:00 쎄시봉 15:00, 19:00 피아체레정기 연주회 18:00 4 5 6 7 8 9 10 김미희가야금 발표회 19:00 무대점검 오픈스페이스 <훨훨간다> 11:00, 16:00 The Harmony 15:00, 19:00 오픈스페이스 <훨훨간다> 11:00, 16:00 더퍼포머 갈매기의꿈 19:00 훨훨간다 11:00, 16:00 훨훨간다 14:00, 17:00 11 12 13 14 15 16 17 훨훨간다 14:00, 17:00 무대점검 재미있는 대중음악 이야기 19:30 청소년협연의 밤 19:00 나혜석 20:00 나혜석 20:00 로보카폴리 11:00, 14:00, 17:00 하얀마음 백구 2 11:00,14:00,16:00 나혜석 15:00, 19:00 18 19 20 21 22 23 24 로보카폴리 11:00,14:00 하얀마음 백구 2 11:00,14:00 나혜석 15:00 무대점검 총각네 야채가게 19:30 총각네 야채가게 19:30 염전이야기 20:00 도시 樂 파티 19:30 염전이야기 20:00 피터팬 버블 매직쇼 14:00, 16:00 청춘의 십자로 15:00, 19:00 염전이야기 15:00, 19:00 25 26 27 28 29 30 안산 팝스 오케스트라 <가을음악회> 17:00 무대점검 염전이야기 20:00 시인 이상과 그의 다방<제비> 19:30 카라싱어즈 정기연주회 19:30 염전이야기 20:00 염전이야기 20:00 아침음악살롱 11:00 염전이야기 20:00 제5회 안산상록수 클래식기타합주단 <정기연주회>19:00 염전이야기 20:00 2012 NOVEMBER & DECEMBER
Bimonthly Magazine of Ansan Arts Center 12 DECEMBER2012 무대안전점검 기획공연 대관공연 기획전시 아카데미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크리스마스 칸타타19:30, 염전이야기 15:00, 19:00 2 3 4 5 6 7 8 누오보 노타 18:00 염전이야기 14:00, 18:00 무대점검 안산시립국악단 <아름다운 음악회> 19:30 무대야 놀자 롤리폴리 20:00 서울예대공연 창작과 17:00 롤리폴리 15:00, 19:00 9 10 11 12 13 14 15 소리에 이르다 15:00 롤리폴리 15:00 뽀로로와 도깨비 소동 11:00, 14:00, 16:30 몸꼴<리어커 뒤집어지다> 미술강좌 작품 전시회 무대점검 무용&악기 발표회 19:00 무대점검 어린이창작뮤지컬 발표회 13:00 블루스, 가스펠 그리고 재즈 19:30~21:30 특수학급&유소년 합창단 발표회 15:00 라틴음악, R&B 그리고 재즈 19:30~21:30 서울예대실음과 17:00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9:30 미술강좌 작품 전시회 몸꼴<리어커 뒤집어지다> 미술강좌 작품 전시회 16 17 18 19 20 21 22 모던발레 <Life is> 20:00 패티김 15:00, 19:30 뽀로로와 도깨비 소동 11:00, 14:00, 16:30 몸꼴<리어커 뒤집어지다> 미술강좌 작품 전시회 모던발레 <Life is> 20:00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12. 22~2013. 3. 3 23/30 24/31 25 26 27 28 29 지구촌어린이 합창단 17:00 누가내머리에 똥쌌어 11:00,14:00,16:00 소리향 송년연주회 17:00 무대점검 풍물마당 터주 <타연3> 19:00 풍물마당 터주 <타연3> 19:00 송년음악회 누가내머리에 똥쌌어 11:00,14:00,16:00 ANSAN ARTS CENTER MAGAZINE 2 / 3
ASAC PHOTO ESSAY 포토에세이 2012 NOVEMBER & DECEMBER
한 해의 맨 마지막 계절은 겨울이다. 그리고 한 해의 맨 처음의 계절 또한 겨울이다. 겨울 속에는 그렇듯 마지막과 처음이 함께 있다. - 공선옥 님의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중에서 ANSAN ARTS CENTER MAGAZINE 4 / 5
ASAC PEOPLE 강필석 임문희(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 5~6년 전, 영화계는 한편의 무성영화의 발견으로 흥분했다. 작품은 1934년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 그동안 무성영 화는 현대에 전해진 필름이 없어 존재는 하되, 존재하지는 않 는 안타까움의 대상이었다. 청춘의 십자로 는 유성영화가 등 장하기 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성영화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며,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로 등극했다. 2012 년에는 등록문화재 488호로 지정됐다. 2012 NOVEMBER & DECEMBER
11월 24일, 안산 문예당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는 제작 된 지 80여 년 만에 우리에게 온 보물 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 품이다. 가족의 재탄생 과 만추 의 김태용 영화감독이 총연출을 맡았 다. 이번 공연은 무성영화의 중요한 두 축인 변사와 악극단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전통 방식에 중요 부분에서는 실재 배우가 출연해 상황에 맞는 노래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이다. 슬프고도 낭만적인 두 주인공의 사랑을 애절하게 노래해 극의 맛깔을 내는 강필석, 임문희 두 배우를 대학로에서 만났다. 대학로의 번잡한 공연 거리를 비켜 도착한 카페에서 배우 임문희는 공 단 옷감의 초록색 원피스와 모자의 쓴 모던 걸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1930년대 경성 시내를 걷다가 방금 이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옆의 눈이 깊은 배우는 강필석. 두 여인을 지켜야만 하는 주인공 영복의 절박함이 눈빛에 담겨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6 / 7
ASAC PEOPLE 강필석 임문희(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 기존의 뮤지컬이 인물 위주의 장치만 있다면 이번 작품은 장치의 다양함이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뭘 특 별히 해야겠다. 가 아니라 극이 잘 진행되게 힘을 보태야겠 다. 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강필석-이하 강) 청춘의 십자로 는 가능한 영화와 닮게 라 는 명제가 분명한 작품입니다. 그 말은 영화보다 너무 도드 라져 보인다거나, 처져 보여선 안 된다는 말이지요. 저는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적정한 선을 지키기 위 해선 자신을 버려야 하는데, 자신을 버리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거든요. 운 좋게 저는 멕시코 공연부터 합류하게 됐는 데,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도(물론 자막이 있었지만) 한 결같이 흐르는 정서가 있다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 웠습니다. 자신감도 생겼고요. 영화 청춘의 십자로 와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어디인가요?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는 기존의 뮤지컬과 여러모 로 다른 점이 많다고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영화 를 모티브로 하고, 공연에서 영화가 상영된다는 점 인데요. 다르다는 것이 두 분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 었나요? (임문희-이하 임)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는 새로운 형태의 극입니다. 영화와 변사, 악극과 배우 등 다양한 요소가 합 쳐 극을 전개합니다. 무대에 네 가지 요소가 동시 공존하기 도 해요. 연습 초반에는 이런 형태에 익숙하지 않았어요. 영화 상영 도중 갑자기 나오는 것이 어색했거든요. 하지만 연습이 거듭되면서, 이 모든 요소가 극을 끌고 가는 주체라 는 생각이 드니까 지원군을 한꺼번에 얻은 느낌인 거예요. (강) 놀랐던 것은 영화를 보면서 1930년대나 2012년이나 이 야기구조, 촬영 기법 등 기본적인 것은 큰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됐어요. 시대 상황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지금과 크 게 다르지 않고요. 돈, 사랑, 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는 놀랄 만큼 같아요. 80여 년이 지났지만, 예전과 지금의 틈 이 그리 멀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영화에서 인상 깊은 장 면은 사과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영옥이 불한당 개철에게 휘둘리는 상황은 손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사과로, 농 락당하는 장면에서는 바닥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여주는 데. 연출의 섬세함에 놀랐습니다. (임) 저는 저와 상대 배우가 노래한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를 부르는 곳이 좋아요 (웃음) 악극단의 여러 가지 악기 중에 아코디언은 참 신파 에 어울린다는 생각이에요. 노래를 애 2012 NOVEMBER & DECEMBER
달프게 만들어주거든요. 자화자찬처럼 들리겠지만, 극의 모든 메시지가 온전히 담겨 있어 그 노래를 부를 땐 제 가슴 이 뭉클해집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조희봉 선배님 의 변사 지요. 청춘. 슬퍼도 내 청춘, 못나도 내 청춘~ 으로 시작하는 변사의 내레이션은 정말 최고예요. 등장인 물들의 특성을 살린 재치 있는 입담과 목소리 연기, 특히 여자 목소리는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죠. 카메라 촬영 기 법 중 인물을 아래서부터 위로 훑는 기법이 있잖아요? 그때 변사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크게 웃음) 아! 이거 스포일 러인데 보시면 압니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관객의 반 응은 어땠습니까? (임) 무성영화는 대본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김태용 감독님 은 텍스트를 만드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기본 구조에 작가적 상상력과 웃음, 영화 속 배우들이 입 모양을 보며 대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관 객들이 반응은 놀랍고 신선하다 는 반응이 많습니다. 먼저 보고 부모님과 함께 또 보러왔다 는 의견도 많습니다. 순 수한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 적절한 비유 등으 로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컬 청춘의 십자로 가 탄생 된 것 같습니다. 영국, 미국, 멕시코 등에서 공연했는 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만추에서 열연한 중국배우 탕웨 이도 작품을 보고 좋아했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길 원하세요? (강) 고3때 누나가 연극을 하는 걸 보고 이 길을 걷게 됐습 니다. 2001년도에 연극을 시작해서 2004년부터 뮤지컬을 했으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저는 늘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의문을 가지고 연습을 합니 다. 100%는 아니지만, 극의 완성도를 채워가는 과정이 좋 고 그 과정이 저에게 힐링 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공연 을 통해 치유되듯, 누군가 내 공연을 보고 위로받았으면 좋 겠습니다. (임) 언젠가 중3때 일기를 보니 꿈이 배우라고 적혀있어 놀 랐던 적이 있어요. 꼭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고 정해진 길을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업에 들어가면 온통 그 과정 에 몰입하지요. 그래서 작품 종료 후에는 작업한 시간만큼 휴식을 합니다. 주 위에선 저에게 가슴에 불이 있 는 배우 라고 하는데 저는 전 에도 그랬듯이 후에도 집중 하고 몰입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1월 24일 안산 공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취재_ 남양숙 ANSAN ARTS CENTER MAGAZINE 8 / 9
문화진단 경기도 평생교육의 힘 놀며 즐기는 경기도만의 행복한 배움터 경기도민의 품격, 평생교육의 시작에서 고등학생 김하늘(17)양은 최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부 쩍 올랐다. 평소 선망하던 대학과 연결된 프로그램에 참 여하며 해당 대학 재학생의 멘터(mentor) 선배를 만나면 서부터다. 학교에서는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는데, 멘터 언니와 학습한 역사와 고전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 경험을 한 이후에는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 진다. 직장인 오영희(28)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경기 도 도민을 위해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효과적인 기획안 작성법 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덕분에 최 근 직장에서 업무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칭찬을 받았기 때 문이다. 내친김에 내년 남미 여행을 위해 스페인어 온라 인 무료 강의도 수강할 야심찬 계획에 벌써부터 설렌다. 지난 해 퇴직한 이달호(66)씨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한자 교실에서 한문을 가르치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기 쁨에 매일이 행복하다. 더욱이 수입까지 생기니 일석이 조! 은퇴 후 불투명할 것 같던 삶에 새로운 희망이 생겨 요즘은 주위 할아버지들에게 권유 중이다. 2012 NOVEMBER & DECEMBER
공부가 놀이가 되고 학습이 개인의 역량강화와 함께 일자 리로 연결되는 풍요로운 삶, 결코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마음껏 활 용할 수 있는 양질의 평생교육 시스템 이 바로 우리 곁에 있으니 말이다. 과거, 공급자 중심의 교육 보충격 의미로 자리하던 소극적인 평생교육은 이미 지난 지 오래. 요즘의 평생교육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누려야하는 도민의 능동적인 선택으로 자리하고 있다. 모토로 지난해 12월에 출범된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은 경기도민 누구나 즐거운 평생학습으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있다! 700여 개 온라인 무료강의, 67명의 창조 멘터, Blended Learning의 대표주자 경기 창조학교 연령별, 성별, 관심사별로 보다 조직적이고 세부적으로 나 누어져 있어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한 경기도만의 차별 화된 평생교육. 이제, 몰라서 못 즐기는 안타까운 이야기는 그만! 경기도의 도민만을 위한 주옥같은 정보를 깨알같이 찾아 즐겨보자. 경기도의 학습 뱅크,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는 있다 없다? 경기도는 평생학습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돕고 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을 개원했다. 즐기는 평생교육 으로 더 잘살고, 더 품격 있고, 더 행복한 경기도민 이라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에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경 기 창조학교 와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및 일자리 중심의 평생학습과 소 외계층을 위한 평생학습, 창의 인성 향상학습, 인생 100세 를 위한 평생학습 등 다양한 콘텐츠가 즐비하다. 특히, 최근 입소문을 타고 더욱 관심이 높아진 경기 창조 학교 는 보다 다양한 배움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성장시 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온 오프라인 통합의 Blended Learning의 대가! 이 곳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보다는 후천적 노력과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인재 라는 뜻의 창재 육성에 열 정을 두고 있으며, 창의와 인성을 보다 흥미로운 방법 으로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 램이 가득하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10 / 11
문화진단 경기도 평생교육의 힘 경기 창조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학습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하는 국내 최고의 67명의 멘터(mentor)들이 함께한다는 것.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이들은 경기 창조학교의 총괄 멘터인 이어령 前 문 화부장관이 심혈을 기울여 한 명씩 직접 선임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경기 창조학교는 온 오프라인 캠퍼스로 각각 나뉘 어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 캠퍼스에는 창조이론 / 창조인 문 / 창조예술 / 창조과학 / 창조경영 의 다섯 가지 카테고 리로 나뉘어 진행되는 멘터들의 강의가 무려 700여 편에 달 한다. 이 모든 강의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 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는 중 고 교생들을 대상으로 대학과 협력하여 예술과 과학, 인문학 이 융합된 경계 없는 수업인 思 考 뭉치고등어 와 세종대왕 과 충무공 이순신 등 조선 시대를 이끈 리더들을 통해 창조 적 리더십을 배우는 창조 아카데미 등과 같은 다양한 창의 인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없다! 경기도민이라면 차별 없이 참여 가능, 시간 장소 구애 없이 손쉽게 이용 가능한 온라인 평생 교육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한다 면 이곳을 주목하자. 더욱이 자기개발과 효율적인 시간 활 용에 허덕이는 당신이라면 경기도민에게만 제공되는 온라 인 평생 교육 이야말로 보약 중 보약이다. 경기 창조학교의 온라인캠퍼스 멘터 강의와 함께 다양한 주제별로 기호에 맞게 온라인 무료 학습을 할 수 있는 플랫 폼이 있으니 바로 경기평생학습포털 길 과 e 배움터 홈런 이다. 총 523개의 무료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경기평생 학습포털 길(gil.gg.go.kr)에서는 외국어 자격증 생 활/취미 정보화 경영 가족/친화 등의 주제로 다양한 강연 정보가 제공되며, 세분화된 주제별로 약 500개의 무 료 온라인 강좌가 진행되는 경기도 평생학습 e- 배움터 홈런(homelearn.go.kr)에서는 재테크 북러닝 SNS 자격증 컴퓨터 활용 외 국어 창업 취업 직무역량 생활취 미 봉사활동 음식&요리 여행& 캠핑 다이어트 생활체육 생 활지식 글쓰기 음악 육아스 쿨 부부백서 노년생활 부모 2012 NOVEMBER & DECEMBER
코칭 자녀교육 청소년교실 가정의학 한자능력 다문화 등 실생활에 필요한 밀도 높은 강의가 한창이다. 특히, 외국어 분야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 스페인어 나 프랑스어와 같은 제3외국어도 있어 수강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e-배움터 홈런의 경우 현재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은 e러닝 전문 기관으로 대내외적으 로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에, 2010 자치정보화 대상에 서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2011 UN 공공행정상, 국제 e러닝 컨소시엄인 IMS GLC에서 주관하는 Learning Impact Award 2012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온라 인 교육프로그램임을 공공연히 인정받은 바 있다. 보다 행복한 삶,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합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창조적 미래 인재 양성, 고른 교육 기회 제공으로 지역 사회에 희망을 나누려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노력은 Never Stop일 터. 이에, 도민에 게 보다 나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양질의 정보 확산을 위 해 주요 교육기관 및 14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였으며, 길어진 생애주기와 조기 은퇴자를 위한 4050 시니어 프로 그램도 계획 중이다. 어디 이뿐만인가, 전 현직 공직자 전 문 교육을 위한 전용타운 건립과 함께 오는 12월에는 전례 없던 평생교육 글로벌 포럼 을 개최하여 더욱 발전하는 평 생교육의 기틀을 다지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가의 발전 원동력만 보더라도 교육의 힘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할 터. 2011년을 기준으로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평생학습 참여율이 14.5%, 22.2%, 29.8%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 웨덴과 핀란드는 73.4%, 55%의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우 리나라는 32.4%로 OECD 24개 국가 중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학습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 참여도 활성화 촉진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주목해야할 시사점일것이다. 교육과 노동, 여가의 3박자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수 있 는 근원이 되는 평생교육의 힘.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 가 아니다.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이 누려야 할 전유물이 아 니다. 지쳐 있던 나의 감성을 깨워줄, 잠자고 있는 나의 재 능이 발현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 바로 경기도가 꿈꾸는 행 복 비전이자 경기도민의 품격인 것이다. 놀며 즐기는 경기도만의 행복한 배움터! 자, 이제 바로 당신 차례다! 장보람(경기평생교육진흥원) ANSAN ARTS CENTER MAGAZINE 12 / 13
ASAC REVIEW 대부도 문화그리미 2012 대부도 문화그리미 영글어가는 포도의 향기가 가득 차 있는 대부도. 그 어느 때보다 가을 의 향기가 향긋하게 풍기는 대부도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다양한 예술단체에서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공연 은 지 리상으로 문화 예술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공연 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찾아가는 공연 들은 단순 공연 콘텐츠만 제공하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기획한 2012 <대부도 문화그리미>는 이러한 찾아가는 공연 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단순 공 연 콘텐츠 제공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대부초등학교에서 3주간 시작하였다. 3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꿈, 미래 라는 주제를 가지고 행진을 제 작하기로 하였다. 대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꾸는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고 자신이 직접 의상 및 소품을 제작하여 3주차 마지막 날에 퍼레이 드 공연을 발표하는 과정이었다. 2012 NOVEMBER & DECEMBER
여름방학이 끝나고 첫 번째로 만난 주말. 40여 명의 아이들이 교실로 모였다. 방학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에게는 아직 방학 의 흥분이 남아 있는 듯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 구들과의 이야깃거리가 아직 남았는지 교실 안 은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가득했다. 퍼레이드 제작을 담당하는 예술 교육 선생님들 과 함께 자신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하는 아이들 의 모습. 좀 전까지 보여주었던 장난스러운 몸 짓은 어느덧 진지하게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 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14 / 15
ASAC REVIEW 대부도 문화그리미 본격적인 퍼레이드 제작을 위한 의상이 제작되고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천과 소품을 이용하여 소 형 오브제와 아이들이 걸친 의상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완성되고 있었다. 오늘은 학교 곳곳에 아이 들의 모습을 그려놓는 작업을 시 작하기도 하였다. 자신들만이 아 는 공간, 장소에 개인의 모습을 그 린다는 생각에 술래잡기하듯 여기 저기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낯선 페인트 작업에 서툰 그림이 었지만 호기심과 진지함이 묻어나 는 손짓은 우리가 바라는 예술 교 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 NOVEMBER & DECEMBER
- 퍼레이드 - <대부도 문화 그리미>의 마지막 수업이자 퍼레이드 발표 일.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 불안한 마음 을 가지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이들의 노력을 알아주 었는지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았다. 공연 당일 오전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리허설을 진행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퍼레이드를 좀 더 화려하게 꾸 며주기 위해 원곡동 매미쇠 풍물단과 브라스 밴드 메이킹 보이즈 도 대부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모든 게 준비되고 본격적인 퍼레이드 공연이 시작되었다. 작은 퍼레이드 공 연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이었기에 모든 이 들이 긴장하였다. 하나 둘 아이들이 소개되면서 운동장을 행진하는 모습.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들 모두에게 흐뭇한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이 나고 교육을 담당했던 선생님들과의 이별 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 느새 정이 들어버린 아이들과의 이별이 사뭇 아쉬웠는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만들어 주었다. 베네수엘라의 기적의 오케스트라 El Sistema 를 보며 예술 이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 다. 들은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 해주며 기적을 이끌어냈던 그들. 우리 아이들에게도 예술 의 기적을 보여주고 싶어 <문화 그리미>를 시작하였다.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는 동안 이 3주의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하(문화홍보부) ANSAN ARTS CENTER MAGAZINE 16 / 17
ASAC STAGE 염전이야기 창작희곡 공모작 오디션 경쟁률 11 : 1을 뚫고 염전가족 탄생 신도시 이전에 소금밭이 있었네! 공연일시 : 2012년 11월 22일 ~ 12월 2일(평일 20:00 / 토요일 15:00, 19:00 / 일요일 14:00, 18:00 예정) 월요일은 공연이 없습니다. 관 람 료 : 일반 20,000원, 학생 15,000원(8세 이상 관람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작 가 : 김연민 연 출 : 박혜선 출 연 : 성정선, 차건우, 이영진, 신문성, 최진영, 김정연, 김수아 제 작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주 최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주 관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후 원 :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해피존티켓나눔 자료제공 : 동주염전 2012 NOVEMBER & DECEMBER
잊고 살아온 가족이야기 희곡공모로 재발견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김인숙)은 지난해 제1회 ASAC 창작희곡공모를 실시하여 가작으로 김연민 작가의 염전이야기 를 선정하였다. 창작희곡공모는 안산지역 내 외의 극작가들을 대상으로 안산이 배경이 되거나 관련 소재를 활용하여 안산 이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바라봄으로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시도되었 으며 지역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창작공연을 활성화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 첫 번째 작업이 될 <염전이야기>는 안산 신길동에서 염전업을 하며 살아가던 풍식(아버지)의 가족이 1990년대 후반에 불어온 도시화 바람을 맞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10살 소녀 태지(풍식의 손녀)의 눈으 로 바라본 따뜻한 연극으로 오는 11월 22일부터 2주간 안산예당 별무리 극장에서 총 14회 공연될 예 정이다. 2차에 걸쳐 실시된 공개오디션, 지역배우 포함 최종 6명 선발 지난 8월 말, 안산을 비롯한 수도권의 기성 신인 배우들에게 염전이야기 공개오디션을 공고 하였고, 1차 서류심사를 거친 총 67명을 대상으로 9월 24일 2차 오디션을 실시하여 전체 배 역 6명을 선발하였다. 총 6인의 배우(차건우_ 풍식 역, 성정선_이분 역, 최진영_ 선영 역, 이영진_ 석호 역, 신문성_ 정훈 역, 김정연_ 태지 역) 중 3명은 지역 외 배우들이 선정되었 고, 나머지 3명은 현재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산출신으로 자연스럽게 지역과 지역 외 예술가들의 정보와 역량교류를 가능케 하는 협업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다. 지난해 안산예당이 제작한 음악극 에릭사티 로 인연을 맺은 박혜선 연출이 두 번째 공 동 작업으로 염전이야기 연출을 맡았으며 지역관객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작공 연의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안산예당은 지역을 소재로 하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염전이야기의 극적 특징을 강조하여 기존 관객은 물론, 잠재관객개발을 위해 전략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관내 청소년 중에서 손녀 役 선발 극중 아역인 태지 역할은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 디션을 개최했다. 관내 청소년들이 공연예술에 경험을 쌓게 해줄 계획으 로 진행된 행사에서 연기 꿈나무들의 많은 참가로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김수진(공연기획부) ANSAN ARTS CENTER MAGAZINE 18 / 19
ASAC STAGE 쎄시봉 친구들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쎄시봉 콘서트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정보 일 시 : 2012. 11. 3(토) 15:00, 19:00(1일 2회) 소요시간 : 120분 관람등급 : 만7세이상 공연장소 : 해돋이극장 관 람 료 : R석 9만9천원, S석 8만8천원, A석 7만7천원 출 연 :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12 NOVEMBER & DECEMBER
70년대 청년문화의 아지트 통기타 라이브 음악다방 쎄시봉(c est si bon)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에 쎄시봉 친구들이 출연하며 많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쎄시봉은 이번 안산공연을 통해 나의 젊음을 기억하는 그 시절의 음악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은 시청자들에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추억의 노래를 통해 디 지털과 문명의 냄새가 아닌, 순박하고 가삿말에 눈물짓던 과 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쎄시봉 형제들, 조영남, 윤형주, 김 그들이 있기에, 쎄시봉은 영원하다 세환... 그들이 다시 뭉쳤다. 40여년간의 우정과 화합으로 우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40여 년 리들의 추억 속 한 켠을 자리하고 있는 그 때 그 시절 부르던 동안 함께 활동하면서 우정을 지켜왔다. 조영남은 1970년 노래를 특유의 입담으로 유쾌한 웃음과 함께 들려준다. 라이 이전부터 쎄시봉 음악감상실 무대에 올랐다. 이후 외국 팝 브 음악다방에서 가슴 설레게 했던 감미로운 노래와 못다한 딜라일라 를 한글로 개사한 노래로 데뷔하면서 30건이 넘는 이야기들을 추억하던 7080세대는 물론, 젊은 연인들을 위해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화개장터로 정상에 오른 조영남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1996년 한국방송대상 가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조영남, 최 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에 MC로 활약 중이다. 윤형주는 꿈과 추억의 쎄시봉, 희망의 새 문화 아이콘으로 우뚝 서다 1971년 DBS 라디오 0시의 다이얼 을 통해 특유의 말솜씨와 위트로 인기 DJ로 알려졌으며 70년대 광고CM송을 휩쓸었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들려주는 우리들의 이야기, 웨딩 던 가수다. 우리들의 이야기, 비와 나그네, 두 개의 작은 케이크, 하얀 손수건 을 들으며 20대들은 눈물을 흘렸고, 별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김세환은 1972년 데뷔하면서 뛰 50대는 추억을 곱씹었다. 쎄시봉의 성공을 단순히 향수를 어난 인물과 패션센스에 가창력도 겸비하여 뭇여성들의 인 자극한 옛날 가수들의 성공 으로 정리하기엔 아쉬운 점이 기를 모았으며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좋은 걸 어 많다. 스마트폰, 스키니,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세대들에게 떡게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개성이 뚜렷한 세 명의 멤버 통기타, 청바지, DJ 음악다방, 팝송, 최루탄 등 미처 생각하 로 구성된 쎄시봉의 활기차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위트 넘치 지 못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쎄시봉의 원조격인 는 토크, 그리고 옛 추억이 그리운 분이라면 올 가을 안산에 조영남, 서정적인 가사와 CM송의 대가 윤형주, 포크계의 영 서 그들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김동열(공연기획부) 원한 아이돌 꽃미남 김세환의 웃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으며 쎄시봉 열풍, 복고 열풍 으로 이어졌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 Mostly Philharmonic Orchestra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Mostly Philharmonic Orchestra) 는 오페라와 극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반주를 선보이고자 창 단된 전문 오케스트라이다. MPO는 창단 이후, 세계적인 카운터 테너 요시카즈 메라와의 협연,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 신년음악회, 오페라 춘희,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 팔리앗치, 정조대왕의 꿈, 비바 푸치니,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 등 지난 7년간 600여 회의 왕성 한 연주, 녹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20 / 21
ASAC STAGE 청춘의 십자로 악단과 변사, 뮤지컬이 함께하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1934년 슬픔과 낭만이 공존하던 도시, 경성! 그 곳에서 태어난 최고의 청춘신파 <청춘의 십자로> 심금을 울리는 라이브밴드의 선율위로 변사의 구성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기막힌 사연! 스크린과 무대, 그리고 변사가 있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청춘의 십자로>! 1930년 경성, 사라졌던 무성영화 2012년 서울,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로 돌아오다! 1930년대, 당대 최고의 구경거리였던 영화가 변사의 말을 통해 보여지던ʼ 경성 극장가.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조금은 낯설지만 매혹 적이었던 극장 안 풍경이 8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우 리 곁으로 찾아온다. 쉴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와 해설 은 관객을 잠시도 놓아주지 않으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무성영화의 여 백을 익살과 해학으로 채워놓음으로써 80년 이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환상적인 체험을 선 사할 것이다. 2012 NOVEMBER & DECEMBER
1934년 슬픔과 낭만이 공존하던 도시, 경성!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선 청춘들의 희노애락 1934년 경성, 7년 동안 데릴사위로 뼈가 으스러져라 일했지만 배신당하고 경성으로 올라온 시골 청 년 영복을 중심으로 그와 사랑에 빠지는 경성 처녀 계순, 오빠 영복을 찾기 위해 경성에서 카페 여급 이 된 가련한 여동생 영옥, 돈을 무기로 여성들을 농락하는 색마ʼ 장개철이 등장한다. 사랑에 울고, 돈에 속으며 엇갈린 운명의 십자로 앞에 이리저리 얽힌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액션 장면. 장개철에게 계술과 동생 영옥마저 농락당한 것을 알게 된 영복이 연회당에 난입해 개철에게 응징을 가하는 마지막 장면은 마치 영화 전체가 이 한 장면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통쾌하기 그지없다! <청춘의 십자로> 공연에는 국내 공연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텝들과, 뮤지컬 스타들이 의기투합했다. 화제의 뮤지컬에서 번역, 우리말 가사 등을 맡았던 작곡가 박천휘는 공연을 위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았으며, 수많은 뮤지컬의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변희석 감독은 피아노, 아코디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 밴드와 함께 상영 내내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인 다. 또한 라이브 공연에는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연기파 강필석, 카리스마 있는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개성파 양준모, 연극과 뮤지컬에서 맛깔스런 연기로 활약하고 있는 김대종, 최근 뮤 지컬과 연극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문희, 정명은까지! 공연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뮤지 션과 스타들이 무성영화의 여백을 더없이 깊은 감성으로 채운다. 김동열(공연기획부) 공연정보 공연일시 : 2012년 11월 24일(토) 15:00, 19:00 공연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 극장 변사역 : 조희봉, 윤병희 출연 : 강필석, 임문희 연출 : 영화 <만추> 김태용 감독 ANSAN ARTS CENTER MAGAZINE 22 / 23
ASAC STAGE 모던발레 <Life is...> 1995년 창단된 서울발레시어터는 전막 고전발레보다 모 던 창작발레작품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해온 민간 프로페 셔널 발레단이다. 창작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표적 인 작품으로, 2000년에 제작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주요 레퍼토리이다. 어느 작품하나 평범 하지 않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안무가 제임스 전의 작품은 상반기 히트메이커 <Life is...>와 하반기 기대작 <Being...must go on>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Life is...>는 이번 발레축제동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되는 4개 중 유일한 모던발레로, 그 동안 발레하면 떠올랐 던 전막발레들과 달리 전혀 새로운 모던창작발레이다. <Life is...>는 삶에 대한 네 가지 이야기다. 탄생부터 죽음이 아닌, <Life is...>는 죽음으로 시작해 탄 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발레는 서양에서 들어온 춤이지 만, 삶에 대한 생각은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닿아있다. 제임 스 전은 발레라는 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인생에 대해 이야 기를 건넨다. 죽음 끝에서 탄생을 이야기하고, 외로움 끝에서 사랑을 이 야기 하는 <Life is...>를 만들고자 했다. 오미현(공연기획부) 2012 NOVEMBER & DECEMBER
만년의 모차르트가 죽음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당시 작곡한 죽은 이의 넋을 달래기 위한 곡, 레퀴 엠 에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 라틴어로 안식 을 뜻하는 레퀴엠 의 음악은 웅장하고 비장미적인 음악적 선율에 합창이 더해져 인간의 죽음 에 대한 여러 가지 느낌과 감정을 함축적으로 묘사한다. 이번 작품 레퀴엠 에도 합창까지 갖춰져 인간의 삶 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한다. 무수한 안무가 및 영화인의 창조적 감성을 뒤흔들어 온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 8중주단을 위해 만든 탱고 발레곡에 제임스 전이 독창적인 동작을 덧붙인 작품이다. 다섯 커플의 무용수가 강렬하고 빠른 몸짓으로 사랑과 열정을 전한다. 바흐의 무반주첼로 조곡 에 맞추어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제임스 전의 신작으로, 현실과 내적 갈등 속에 충돌하며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인간상을 첼로 솔로연주곡의 선율에 실어 그 외로움과 그리움을 담아낸 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임스 전이 애착을 가지는 작품으로, 홈리스 발레 교육을 시작하면서 그들과의 정서 적 교류를 통해 인생의 아픔, 외로움, 새로운 희망에 대한 영감을 받아 안무하였다. 제임스 전이 안무한 <볼레로>는 사랑과 기다림, 생명의 탄생 과정을 이야기한다. 모리스 라벨의 끊임없이 반복되는 멜로디에서 끌어내어지는 무용수의 몸짓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절정에 다다르 고, 클라이맥스 부분에 이르러 남녀 간의 사랑을 격정적으로 표현한다. 음악과 함께 그 의미를 점점 확장해 나가는 무대는 생에서의 마지막 순간은 죽음이 아닌 새로운 탄생임을 이야기하며 이어간다. 공연정보 공연일시 2012년 12월 21일(금) 22일(토) 금요일 20 : 00, 토요일 16 : 00 2일 2회(러닝타임 70분) 공연장소 : 해돋이극장 관람료 : R석 6만원(1층), S석 5만원(1층) 관람연령 : 7세 이상 ANSAN ARTS CENTER MAGAZINE 24 / 25
ASAC STAGE 오픈스페이스 놀이마당극 <훨훨 간다>는 권정생 선생님의 훨훨 간다 라는 책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책속의 모습을 입체감 있게 보여주고, 상황을 재구성하여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책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2012 NOVEMBER & DECEMBER
공연정보 공연일자 : 2012년 11월 7일(수) ~ 11월 18일(일) 공연장소 : 별무리극장 관람연령 : 36개월 이상 소요시간 : 55분 티켓가격 : 10,000원 할인정보 10% : 안산문화예술의전당회원 20% : 단체관람(20명 이상) 시 50% : 장애인, 국가유공자, 행복플러스카드 소지자, 65세 이상 경로 할인율은 중복 적용되지 않음 예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80-481-4000, 031-481-4039 인터파크 1544-1555 ANSAN ARTS CENTER MAGAZINE 26 / 27
ASAC STAGE 아침음악살롱 공연정보 공연일시 : 11월 29일(목) 19:00 공연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 달맞이극장 관 람 료 : 전석 1만 5천원 문 의 : 031-481-4000 추억 그리고 여행. 2012 <아침음악살롱> 천재싱어송라이터 하림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오후 11월, 그와 함께 시작되는 조금 이른파티 2012 NOVEMBER & DECEMBER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11월. 하림과 집시 & 피시 오케스트라의 아주 특별한 크리 스마스 파티가 시작된다. <집시의 크리스마스 테이 블>은 가수 하림과 집시 & 피시 오케스트라가 만들 어가는 월드뮤직 퍼포먼스이다. 어느 나라나 오래전부터 음악이 있는 자리는 삶의 여흥을 달래는 시간이자 다양한 문화가 전수되고 혼 합되는 공간이었다. 특히 유럽의 집시는 이동 중에 영향받은 각 나라의 음악을 흡수하고 전파해 왔다. 오래전 집시들이 그랬듯 집시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에 모여 앉은 연주자들은 그리스 렘베티카, 아이리 시, 프랑스의 집시스윙 등을 연주하며 각 나라의 역 사와 향토색, 음악에 실려 온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 들을 춤과 노래 그리고 마임이 어우러진 무대로 장 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집시 스윙 및 재즈뿐만 아니라 크 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곡까지 함께 선보일 것이다. 매력적인 보이스 하림 의 토크와 함께 진행될 <집시 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11월 가장 열정적이고 이국적인 <아침음악살롱>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오미현(공연기획부) ANSAN ARTS CENTER MAGAZINE 28 / 29
ASAC STAGE 롤리폴리 올해 1월초 초연되어 복고풍 쥬크박스 뮤지컬로 인기를 모았던 <우리들의 청춘 롤리폴리>가 보다 업그레이드 된 <팝뮤지컬 뉴 롤리폴리>로 오는 12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롤리폴리>는 2011년 대한민국에 복고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인기 걸그룹 티 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의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 된 뮤지컬이다. 70~80년대 여고시절 친구들의 끈끈했던 우정과 순수했던 사랑, 그리고 학창시절을 지나 현재를 살아가 는 주인공들의 진솔한 모습을 그린 <뮤지컬 롤리폴리>는 관객 들에게 옛 추억을 선사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공연정보 공연일자 2012년 12월 7일(금) 20:00 / 12월 8일(토) 15:00, 19:00 12월 9일(일) 15:00 공연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출 연 박해미, 심혜진, 정동하, 최정원, 김세아, 양희성 등 관 람 료 R석 8만원, S석 6만원 박해미, 심혜진, 정동하, 최정원, 김세아, 양희성 등 최고의 스타 총출동! 2012 NOVEMBER & DECEMBER
Greeting About Roly Poly About RolyPoly 학창시절 롤리폴리 시스터즈 로 우정을 나누었지만, 시간이 지나 꿈도 우정도 가슴에 품은 채 현 재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에 국내 최강 스타들이 출연하다.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 며 활약 중인 박해미가 유년시절 꿈꾸었던 가수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현주 역을 맡았 으며, 가난한 집안 장녀로 결국 부자와 결혼한 골인한 고자현 역에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개그 우먼 김세아, 양희성이 출연한다. 그리고 평소엔 얌전하지만 음악만 나오면 춤꾼으로 변신, 결국 무용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최미자 역에 배우 심혜진이 역할을 맡아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부활의 김태원 음악감독이 선사하는 OLD-POP과 국내 대표 가요의 절묘한 조화!! 특히 이번 공연에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감독을 맡아 뮤직넘버에 더욱 심 혈을 기울일 예정으로, <Eye of the tiger>, <Nowhere fast>, <Thriller>, <She s gone>, <It s Raining Man>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들과 함께 조용필의 <정>, 부활 의 <생각이나>,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 국내 최고 가요들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김수진(공연기획부) ANSAN ARTS CENTER MAGAZINE 30 / 31
ASAC STAGE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08년 초연되어 평단과 관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오는 11월 20일 ~ 21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을 찾아온다. 뮤지컬<총각네 야채가게>는 트럭행상으로 시작 해 평당 최고 매출의 신화를 기록하며 세간의 화 제가 되었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성 공스토리 모티브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잘 나가 던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우연히 오징어 행상을 만나 전국을 돌며 트럭 행상으로 장사를 시작한 주 인공 태성과 다섯 총각들 의 꿈과 사랑, 우정 등 을 다룬 이 시대를 살 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토종 뮤지컬이다. 2012 N O V E M B E R & D E C E M B E R
2008년 12월, 공연전문매체 뉴스테이지 에서 관객들의 투 줄.거.리. 표로 진행된 올해의 공연 내 창작뮤지컬 부분에서 5위에 광고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둔 태성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랭크되기도 했다. 또한 우리 농산물과 먹거리의 우수성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오징어 트럭 행상을 만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 성과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 나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과일 고르는 법, 채소 고르는 법을 다. 2008년도에는 우리 농산물 박람회인 지푸드쇼 에, 천 배워 채소 장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트럭행상 5년 만에 쇼를 안 웰빙 박람회 에 초청되어 개막공연을 벌이기도 하였다. 하는 별난 야채가게 <총각네 야채가게> 매장을 내고 고등학 2011 한국 메세나 협회 표창을 비롯하여 2010 ~ 11 스쿨 콘 교 친구 민석과 호스트바에 다니던 잘생긴 총각 지환 그리고 서트 찾아가는 학교 공연을 진행하였으며 2012년에는 버클리 유학파 윤민,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찾아온 철진 총 2012 뮤지컬 홀리데이 를 통하여 경기, 강원, 충북, 충남지 각과 함께 젊음이 넘치는 채소가게를 운영 중이다. 역 육해공군 5개 군부대에서 공연을 하였다. 꽃미남 총각들이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채소가게로 화제가 된 어느 날, 화제의 현장 이라는 프로그램 촬영차 왔던 아나 <총각네 야채가게>는 코미디와 로맨스의 절묘한 균형이 어 운서 박수진은 총각네 대장 태성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두운 현실도 피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점점 살기 어 한편 총각네 야채가게 총각들은 2호점 개점을 앞두고 대기업 려워지는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쳐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의 의 유혹에 흔들리는 민석, 할머니 병원비 때문에 호스트바에 땀을 보여주기에 진한 감동을 주는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나가는 지환의 방황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용기와 희망 에너지가 발산되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를 통해서 산뜻한 기분과 희망을 얻어가자. 나 의 꿈이 아닌, 우리 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총각네 강동하(문화홍보부) 야채가게> 젊은이들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ANSAN ARTS CENTER MAGAZINE 32 / 33
ASAC STAGE 도시. ROCK 파티 2012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흔들었던 그들이 온다 2012년 11월 23일(금)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펼쳐지는 <2012 도시. ROCK 파티>는 그 어느 때보다 Hot 밴드들로 구성되었다. 수천 회의 라이브 무대에서 그 실력을 입증시키며 인디씬 라이브 무대를 평정한 로맨틱펀치. 홍대의 미친 성대로 불리며 모던 락 감성 밴드의 최강자 몽니. 2004년 데뷔 하여 한국 힙합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잡고 있는 더블케이까지 2012년 대중음악을 흔들어놓았던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2012 N O V E M B E R & D E C E M B E R
KBS 탑밴드 시즌 2의 히로인! 라이브 최강자 로맨틱 펀치! 2003년 7월 워디시 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로맨틱펀치는 수천 회의 라이브 공연과 정규앨범 1장과 3장의 EP음반을 발매하며 홍대 클럽가 와 각종 공연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2009년 5월 팀명을 로맨틱 펀 치 로 개명하고 지난 6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 이후, 클럽을 비롯한 각종 페스티벌과 무수한 거리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최강자로 알려왔다. 인 디신에서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었던 로맨틱 펀치는 <탑밴드 시즌2>로 다시 한 번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보컬 주인혁의 폭 넓은 음역 대와 멤 버들의 안정적인 연주 실력은 로맨틱 펀치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34 / 35
ASAC STAGE 도시. ROCK 파티 홍대의 미친 성대! 언제나 그렇듯이 인디신은 몽니앓이 중 2004년에 결성된 혼성 4인조 밴드 첫 번째 앨범부터 작곡, 작사, 편곡은 물론 프로듀싱과 연주, 리코딩까지 직접 해내며 기대되는 신인으로 주목받으며 같은 해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로 선정. 음악적 역량뿐 아니라 탁월한 감수성과 매끄러운 연주력 및 미친 성대 로 표현되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바탕, 수많은 공연과 페스티벌 출연을 통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 로 자리 잡았다. 보컬 김신의는 현재 뮤지컬까지 활동영역을 높여 만능 엔터테이너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장 감성적이며 가을에 어울리는 모던 락 밴드 몽니. 언제나 그렇듯 이 인디신은 몽니앓이 중이다. 2012 NOVEMBER & DECEMBER
최강 랩퍼! 최강 비주얼! 죽여주는 한국인 더블 K 한국 힙합계에서 독보적인 랩핑과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음악으로 힙합 리스너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음은 물론, 힙합 뮤지션들이 인정하는 실력파 랩퍼. KILL KOREAN Double K, KILLA RAPPER Double K 죽여주는 한국인 이라는 뜻의 더블케이는 바비킴,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리쌍, 에픽 하이, 부가킹즈, 도끼, 린, 허니패밀리 등 국내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음반작업에 참여하며 꾸준히 실력을 발휘, 국내 힙합 뮤지션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는 더블케이. 2012 mmet <쇼미 더머니>에서 신예랩퍼 로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2012년 을 뜨겁게 달궈주었던 3팀의 무대 <2012 도시. 락 파티>에서 맛있는 음악을 함께 먹어보자. ANSAN ARTS CENTER MAGAZINE 36 / 37
ASAC STAGE 로맨틱 펀치 인터뷰 대한민국 밴드의 중심이 되다 로맨틱 펀치 >>> 로맨틱펀치만의 매력은? 우리는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다른 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는 뭔가 파워가 느 껴진다. 몽니는 잔잔한 느낌에서 오는 묵직한 무엇이 있 다. 트랜스픽션 같은 경우는 내공이 있지 않은가 우리 로 맨틱 펀치는 발랄하면서 프레쉬한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 하고 그게 우리만의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수년간 라이브 무대를 평정해온 그들이 얼마 전 끝난 KBS <탑밴드 시즌2>의 히로인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 다. 로맨틱 펀치만의 매력 그리고 탑밴드 속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 로맨틱펀치가 추구하는 음악세계는?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음악. 매력 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는 모르겠지만 듣 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로맨틱펀치가 좋아한다면 그게 아 마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이 아닐까? 우리는 그런 음 악을 하고 싶다. >>>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이 있다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공중파 방송에 긴 시 간 동안 출연하면서 팬 분들도 많아졌고 이전보다 로맨 틱 펀치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다. 방송 자체 가 서바이벌 경연대회다 보니 팀의 내구성이 견고해졌다 고 할까? 더욱 쫀쫀해진 팀웍과 위기관리 능력이 이전보 다 월등히 향상된 것 같다. >>> 탑밴드2 방송 기간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 제였나? 김경호 코치님조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가 정말 기뻤다. 평소에 김경호 선배님의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많은 2012 NOVEMBER & DECEMBER
조언을 들을 수가 있었고 특히 김경호 선배님의 무대에서의 노하우 를 알게 되어서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또, 펜타포트 무대에서 생 각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았다. 펜타포트는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관 객이 모여 있는 장소인데 그곳에서 관객분들이 우리에게 많은 점수 를 주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로맨틱펀치의 팀원이 5명인데 각자의 색이 있을 거 같다. 인혁(보컬), 콘치(기타), 레이지(기타), 하나(베이스), 트리키(드럼) 콘치는 가장 원색에 가까운 친구다. 비비드 옐로우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레이지는 보라색, 정신병자 같으니까. 하나는 핑크, 후레시 맨에서도 핑크가 젤 예쁘더라고. 트리키는 녹색. 환경과 지구 를 사랑하니까. 나 배인혁은 스스로 정의내리긴 좀 창피하지만 그래 도 굳이 고르자면 정열의 레드. (뻔뻔하구만) >>> 탑밴드2 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했던 팀은? 네미시스. 트리플 토너먼트 때 떨어져 버리는 줄 알았다. 5개월 먼저 탑밴드와는 안녕했을법한 대위기였다. 그때 만약 유영석 선배님이 저희를 구원해주지 않았다면... >>> 탑밴드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300초 첫 번째 경연에서 애모 를 불러 심사위원 점수는 상당히 높았 으나, 전문심사위원단의 점수가 지독하게 낮아서 16강 탈락위기를 맞 았다. 원래는 그 다음 경연곡으로 치명적 치료 를 선곡하였으나 우리 가 아끼고 있었던 곡이었던 토요일 밤이 좋아 로 경연 당일 곡을 바 꾸었다. 다행히도 호평을 받아 여유 있게 16강을 통과했다. 당일 곡을 바꾸다 보니 300초에 맞게 편곡하고 바로 무대에 서느라 진땀 뺐던 기억이 있다. 긴장을 하도 해서 그날 무대에서 넘어지기도 했다. 지 금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기억이지만 그때는 정말 아찔했다. >>> 결승곡의 꽃밭에서 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우리는 탑밴드 내내 커버곡을 매번 부담스럽게도 명곡 만을 선택했 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명곡 중의 명곡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정훈희 선배님이 담담하게 부른 꽃밭에서 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담담하게 결승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곡이라 고 할까? 이렇게 좋은날에 그 님이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이렇게 좋은 날에 로맨틱 펀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결승무대를 치르고 나서 아쉬운 점이 있나? 일단 멤버 모두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긴장감 있는 무대의 연속이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지친 것 같다. 이러한 상태에서의 경연 이라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 한 부분은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 얼마 전에 새로운 앨범이 나왔다. 새로운 음반 이야기 좀 해 달라. 탑밴드를 경연하면서 내내 같이 준비해온 앨범이라 그만큼 고생하 고, 맘도 많이 썼다. 4곡의 신곡이 실리고, 탑밴드 경연에서 가장 공 을 들였던 애모 라는 곡도 넣었다. 모든 곡이 다른 스타일이지만 한 흐름이 있고, 같은 감성이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한 곡들도 있어 우리 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 흥미롭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앨범이 나왔으니 공연을 더 많이 해야지. 우리는 라이브 밴드니까 여 러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동안 대한민국 곳곳을 못 돌아다녔으니 기타 둘러매고 전국 곳곳에 공연 하러 다닐 생각이다. 강동하(문화홍보부) >>> 탑밴드 우승 발표 났을 때 당시 기분이나 소감 우리도 전력으로 준비하고 덤볐지만 이미 예상했었다. 피아의 닉네 임이 무적 아닌가? 진심으로 피아의 우승을 축하해줬고 너무 기뻤 다. 이미 로맨틱 펀치가 4강에 들었을 때 우승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38 / 39
ASAC STAGE 무대야놀자 으아아아아아~ 쿵! 아이코 엉덩이야 >.< 달에서 방아를 찧던 옥토끼가 그만 발을 헛디뎌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옥토끼는 무사히 달님에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옥토끼를 도와 달님과 함께 재미있게 놀아 보아요~ 참가자격 프로그램 순서 로비 집결 참가자격 : 무대에서 놀고 싶은 5~ 7세 어린이 무대 입장 무대막 오픈(배우 등장) 무대 승하강 체험 무대장치 및 프로그램 설명 페이스 페인팅(사진 촬영) 조명을 활용한 연극놀이 퇴장(기념품 증정) 장 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참 가 비 : 1인 3,000원(인솔교사 및 학부모 무료) 문 의 : 031-481-4093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무대야 놀자 는 연극놀이터 해마루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함께하는 무대체험형 연극놀이입 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연극놀이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무대 장치 및 극적상황 등을 체험하게 됩니다. 교육전시부 2012 N O V E M B E R & D E C E M B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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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C ACADEMY 예술아카데미 이모저모 예술아카데미 이모저모 人 間 + 文 化 생생 특강 과 교수를 역임한 권영민 문학평론가는 1930년대 경성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 우리 내면을 살찌우게 할 인문특강이 진 벌어진 천재시인 이상과 그가 운영했던 다방 <제비>에 얽 행된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문화리더들이 생생하게 들 힌 문학 속의 커피, 커피 속의 문학이야기로 요즘 새로운 려주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각종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까페와 커피 문화이야기를 풀어 음악방송에서 패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진모 음악 낸다. 11월 12일, 26일 월요일 저녁 총 2회로 진행된다. 참 평론가는 한국과 서구의 거장들을 중심으로 대중음악 이야 가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기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대중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 참가비 무료. 과 화두를 선사할 것이다. 2012년까지 서울대 국어국문학 1강) 재미있는 대중음악 이야기 11월 12일(월) 저녁 7시 30분 별무리극장 라디오, TV, 칼럼 등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권위와 신뢰, 재미를 고루 갖춘 음악평론을 선물하는 한국 음악평론의 대표주자 한국 음악평론가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임진모는 음악에 의해 삶의 궤도가 바뀐 사 람이다. 중학교 시절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은 그는 음악평론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꾸준히 그 길을 걷고 있 다. 음악에 대한 전문성과 대중을 즐겁게 하는 위트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져오고 있으며 현재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m.net<볼륨텐> 등의 방송활동과 전문 음악 사이트 이즘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 고 있다. 2강) 시인 이상과 그의 다방 <제비> 강연자 임진모 11월 26일(월) 저녁 7시 30분 국제회의장 한국문학 100년의 역사를 디지털화하여 전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린 디지털한국문학의 선구자. 現 서울대 명예교수, 단국대 석좌교수 강연자 권영민 새로운 이론 개발과 한국 문단의 방향 정립에 평생을 바친 한국 문학의 보고. 대학 재학 시절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시작된 권영민 평론가의 문학 인생은 폭이 깊고도 방대하다. 쉼 없는 연구로 많은 저서와 논 문을 남겼을 뿐 아니라 하버드대학 한국 문학 강좌 최초 개설, 국어능력인증 시험의 제도화 주도, 한국현대 문학작품을 총망라한 <한국현대문학대사전> 발간, 해외 문단에서도 경찬을 자아내고 있는 <이상 문학 텍스 트 연구> 등 큼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 문학계를 이끌어 왔다. 2012 NOVEMBER & DECEMBER
재즈렉처 제 3탄, 마무리 끝장 공연! 재즈, 그 향기로운 요리 2010년, 2011년 우리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주었던 재즈 렉처공연, 재즈에 대하여 폭넓고 깊이 있는 해설과 열정적 인 연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재즈렉처, 그 3년에 걸친 여정의 마무리 공연이 12월 11일(화), 12일(수) 이틀에 걸쳐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된다. 19세기 말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였던 북미 신대륙에서 탄생 한 음악들을 살펴보고 그 음악들이 재즈와 어떤 차이점과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 재즈와 그 인접음악들을 소개한다. 11일은 국내 최고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재즈피아니스트 인 성기문밴드가 이끌며 <블루스, 가스펠 그리고 재즈>라 는 주제로 아프리카 문화의 영향으로 신대륙에서 만들어졌 던 여러 음악 중에 재즈가 탄생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여러 음악들과 재즈를 비교하면서 그들 음악의 차이와 관련 성을 알아본다. 19세기 노동요와 흑인 교회음악에서부터 스 콧 조플린, 제임스 P. 존슨, 카운트 베이시, 찰리 파커의 작 품 등이 연주된다. 12일에는 2년간 재즈렉처의 편곡과 연주 를 담당해온 재즈피아니스트의 귀재 지나밴드가 <라틴 음 악, R&B 그리고 재즈>라는 주제로 1940년대 이후 지속적 으로 발전한 미국 흑인 음악과 그 안에서 독자적인 흐름을 가졌던 재즈를 비교해서 감상한다. 미국 음악에 충격을 주었던 라틴 음악에서부터 R&B라는 이름으로 발전을 거듭한 소울, 펑크, 디스코와 동시대의 재 즈 스타일을 비교해서 들어본다. 레이 찰스, 제임스 브라 운, 크루세이더스의 음악 등이 연주된다. 지난 렉처를 이끌 어온 황덕호 재즈평론가의 맛깔스런 해설로 이 마지막 만찬 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일시 장소 내용 출연진 12월 11일(화) 19:30~21:30 12월 12일(수) 19:30~21:30 별무리극장 별무리극장 블루스, 가스펠 그리고 재즈 라틴 음악, R&B 그리고 재즈 성기문밴드 지나밴드 ANSAN ARTS CENTER MAGAZINE 42 / 43
ASAC EXHIDITION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작지만 큰 세상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세계문화유적지, 유럽 도시철도 디오라마, 세계의 범선과 위인들까지... 신나는 겨울방학, 미술관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보세요!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새로운 세상은 미래에 대한 커다란 를 한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교육형 체험전시다.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에 전시되는 세계 문화유적 줄 수 있는 전시가 2012년 겨울,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 미니어처는 정확한 비례 표현은 물론 흙점토를 이용해 질 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은 세계의 유명 감까지 살려 거석상, 자유의 여신상, 워싱턴 기념비, 룽먼 석굴, 피사의 사탑, 피라미드, 스핑크스, 독도 등을 완벽하 문화유적지, 유럽의 도시철도 디오라마(배경 게 재현하였다. 위에 모형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든 특히, 로마 콜로세움 미니어처는 제작기간만 10개월이 걸 것), 세계의 범선과 위인들의 미니어처 모형 린 작품으로 현존하는 콜로세움을 그대로 복원한 세계 최 전시로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초의 작품이다. 또한 유럽 도시철도 모형은 유럽의 마을들 2012 N O V E M B E R & D E C E M B E R
을 전시장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정교하고 생생하다. 기적소리를 내며 달리는 기차 주변으로는 동화책 속에서나 나올 법한 유럽의 아름다운 마을풍경이 펼쳐지고, 플랫폼 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과 가판대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의 모습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유럽 도시철도 디오라마와 함께 세계 유명 기차들의 모형을 시대별로 전 시한 철도모형 박물관 코너도 있어 기차의 발전과정과 역 사를 한눈에 감상하며 배울 수 있다. 총 30여 점에 이르는 세계의 범선 미니어처는 타이타닉부 터 캐리비안의 해적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범선부터 각 시대별로 바다를 항해했던 유명 범선들을 만날 수 있다. 정 교함이 살아있는 범선 모형도 볼거리지만 범선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상까지 알 수 있어 아이들이 세계 역사를 공부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 디오라마인 오토라마는 자동차가 주차되 어 있는 상황, 주유, 점검 중인 상황 등 우리생활의 일부분 이 된 자동차의 다양한 모습을 재현하여 관람객들을 더욱 흥미롭게 해 줄 것이다.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에 전시되는 모든 전시물들 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됨으로써 모형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모든 작품에는 상세한 설명이 더해져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생생함 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전시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에펠탑 만들기, 독도 만들기 등 직접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 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은 세계의 여러 위인과 문화 유적지를 실내에서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평소 쉽게 접 하기 힘든 희귀한 범선과 유럽의 도시철도 등 정교하게 제 작된 모형을 통해 아이들에게 작지만 큰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주혁(교육전시부) 전시개요 전 시 명 :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전시기간 : 2012년 12월 22일(토) ~ 2013년 3월 3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관 관람시간 : 10:00 ~ 18:00(17:00 입장마감) 관 람 료 : 일반 10,000원, 전당회원 9,000원, 단체 별도문의 주 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준아트 문 의 : 031-481-4093 ANSAN ARTS CENTER MAGAZINE 44 / 45
ASAC STAGE 대관전시 제66회 경기미술협회 회원전 본 전시는 경기도미술협회 작가들의 소속감을 확인시키고, 경기미술의 역사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회원 상호간의 창작활동을 격려하며 예술로써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경기도 31개 시 군의 광범위한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 이 해마다 전시를 통해 遭 (만남)으로 서로에게 자신의 삶과 예술세계를 通 (소통)하고 和 (화합)하며, 도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술을 이해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경기도 안산예술의전당에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경기미협회원전을 통해 작가의 안목으로 보여지는 또 다른 세상을 경기도민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어 경기도 미술 발전은 물론 경기도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 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일시 : 2012년 11월 15일 ~ 21일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 4전시실 주최 : 한국미술협회 경기지부 문의 : 031-239-0083 2012 NOVEMBER & DECEMBER
맥간공예 안녕하세요. 예맥 회장 이수진입니다. 이번에 예맥회전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맥회란 1991년도 창립되어 올해로써 21년째 매년 전시회를 열고있는 순수예술모임입니 다. 백송 이상수선생님에게 맥간공예를 배운 문하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맥간공예의 계승발전을 위해 강사로 활동하면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본부가 있는 수원을 기점으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울산광역시 를 비롯 안양, 부천, 용인, 오산, 천안, 아산, 평택, 청주, 원주, 음성, 구미, 해남, 순천, 거창, 합천에서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전남영광, 경기도 이천, 전북김제, 강원도 삼척등지에서도 체험및 실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아세아미술초대전 등을 통해 해외작가들 과 매년 교류전을 하고 있으며 한국 국제문화협회 주선으로 중국, 일본, 싱가폴, 대만, 홍콩 등 동남아 국가들과도 수시로 교류전을 하면서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고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안산에서도 맥간공예가 많이 알려질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일시 : 2012년 11월 29일 ~ 12월 3일 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3전시실 주최 : 예맥회 문의 : 010-4005-5728 제5회 안산관광사진 전국공모전 전시회 안산시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고인 시화호 및 문화 유적지의 역사적 기록물을 관광사진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기대하고 지방문화의 체계적 기록과 보존을 목표로 하고 이와 함께 살기 좋은 안산시 이미지 고취 와 관광홍보를 통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합니다. 전시장소 :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제1전시실 전 시 일 : 2012년 11월 16일(금) ~ 19일(월) 시 상 식 : 2012년 11월 17일(토) 오후 3시 주 최 : 한국사진작가협회 안산지부 ANSAN ARTS CENTER MAGAZINE 46 / 47
CULTURE TREND 테마가 있는 미술 그림 속 신화이야기 Ⅴ 장 레온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진정으로 원하라, 그리하면 이루어질 것이니 2012 NOVEMBER & DECEMBER 장 레온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90,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누는 두 남녀가 있다. 여성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에 게 사랑을 속삭이는 남자의 이름은 피그말리온.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여성 을 혐오하여 쉽게 사랑에 빠지지 못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림 속 에서 그는 이미 아름다운 나체의 여인에게 온통 정신을 빼앗긴 듯 보인다. 이 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은 얄궂게 이들을 향해 사랑의 화살을 쏘려는 큐 피드의 모습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을 자세히 보니 이상하다. 여 성의 발이 조각대에 고정되어 있고, 그녀의 종아리는 대리석 조각처럼 창백 한 푸른색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키프로스 섬의 왕이자 조각가 였다. 그는 여성들이 수치스런 삶을 살거나 자주 악 행에 물들어 있음에 충격을 받아, 혼자 살기로 결심 하고 침실에 여인들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대신 놀랄 만한 솜씨로 직접 원하는 모습의 여성을 상아 조각상 으로 만들어, 이내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 다. 그는 조각상에게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여주 고, 어루만지거나 애틋하게 말을 건네며 깊은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되었다. 그러나 조각상은 핏기도 온기도 웃음도 없는 그저 차가운 상아 덩어리일 뿐 그의 애 타는 마음을 알 리 없었다. 장 레온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892 키프로스 섬의 사람들은 매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를 위한 축제를 열었다. 피그말리온은 축제의 날에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같은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축제에서 집 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이 여느 때와 같이 조각상을 안고 입을 맞추자 차갑고 단단했던 입술이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고 피부도 붉은 생기로 차올랐 다. 피그말리온을 가엾게 여긴 아프로디테가 조각상 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나게 한 것이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48 / 49
CULTURE TREND 테마가 있는 미술 갈라테이아는 그렇게 인간이 되어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응답 했다. 피그말리온의 진심어린 열망이 기적을 불러온 것이다. 피그말리온의 일화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줄기차게 많은 화 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중 단연 극적이고도 사실적인 분위 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장 레 온 제롬의 작품이다. 제롬은 신 고전주의 양식에 영향을 받아 이상적인 여체를 관능적이고도 아름답게 묘사하는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화가이다. 그는 1890년과 1892년에 <피그말 리온과 갈라테이아>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두 점의 그림을 그 렸다. 마치 각도만 달리하여 찍은 두 장의 사진처럼 등장인물 과 상황이 일치하는 이들 작품은, 이제 막 피그말리온의 키스 를 받아 갈라테이아가 살아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그녀의 상 체는 이미 붉은 생기가 돌아 피그말리온에게 허리를 굽혀 화 답하고 있으며, 이제 곧 온기가 전신으로 번져 조각대에서 걸 어 나와 피그말리온의 품에 안기게 될 극적인 순간을 묘사하 고 있다. 사랑, 그 마법 같은 주문 피그말리온의 일화가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심리학 용어에 서 자주 쓰이는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말 때문이다. 이는 누 군가에 대한 타인의 기대나 관심을 받음으로써 일의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명 로젠탈 효 과 라고도 하고 자성적 예언 이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면, 부 모나 교사의 긍정적인 기대와 관심이 아이의 성적 향상에 도 움을 주는 것도 피그말리온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누군 가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은 놀라운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불가능을 실현시키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 피그말리온의 일화 는, 다른 예술 장르 속에서 재현됨으로써 그 인기를 확인하곤 한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역시 피그말리온 일화에 근거하고 있다. 피그말리온 신화에 영감 브론치노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530, 우피치 미술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포스터 2012 NOVEMBER & DECEMBER
번 존스 <피그말리온 - 영혼을 얻다> 1875-78, 버밍엄 미술관 을 받아 저술한 조지 버나드 쇼의 동일 제목의 작품인 <피그 말리온>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을 보면, 음성학자인 주인공 히긴스는 자신의 음성학 이 론을 검증하기 위해 꽃을 파는 가난한 처녀 일라이자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음성학 실험을 한다. 하류 계층이었던 일라이 자는 사투리에 발음도 엉망이고 빈민층이 즐겨 쓰는 은어를 심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히긴스는 이런 일라이자를 교육시 켜 사교계의 꽃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특정 대상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기적과도 같은 변화를 가져 온다는 점에서 피그말리온 신화와 일맥상통하지만 남녀 주인 공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원작과 다르다. 여주 인공 일라이자는 히긴스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여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랑이 지닌 마법과도 같은 힘. 피그말리온의 일화를 다룬 브론치노 나 번 존스의 그림 속에서, 피그말리온은 무릎을 꿇고 두 손 을 모은 채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으로 나 타난다. 브론치노의 그림에서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 사이 에 놓인 제단 위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피그말리온의 진 정어린 기도에 대해 아프로디테가 세 번 큰 불꽃을 보여줌으 로써 답했다는 신화 속 내용에 근거한다. 아프로디테를 감동 시킬 만큼 진심으로 원했기에 피그말리온의 사랑은 기적으로 화답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기적이 비단 사랑에만 한정되겠 는가. 진정으로 원하시라, 그리하면 당신도 그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글쓴이 강은주는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미술에 관한 다양한 글쓰기와 전시기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이화여대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50 / 51
CULTURE TREND 연극, 그 중독의 매력에 빠져들다 2012 NOVEMBER & DECEMBER
Part 4 - 부유하면 죽고, 가난하면 사는 연극의 비밀을 엿보다 화려한 영상의 시대 속, 연극이 사는 법 오늘날 연극은 문학이나 미술, 무용과 같은 소위 기초예술 의 하나로 분류된다. 여 기에는 다양한 대중매체들의 기본 토대가 된다는 좋은 의미도 있겠지만, 대량 생산 과 전송 그리고 소비가 가능한 대중문화의 시대에, 태생적인 수공업 매체들로서 그 생존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영화는 물론 더욱 강력한 여흥 매체로 등장한 TV나 각종 스마트 영상매체의 홍수 속에서, 늘 연 극 은 그럼에도 자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할 연극 이야기는 이렇듯 위기에 빠진 세계 연극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나, 영화를 비롯한 여 러 대중매체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연극 만의 본질과 매력을 외친 폴란드의 연출가 예르지 그로토프스키(Grotowski, Jerzy, 1933~92) 와 그의 연극 이론인 가난한 연 극(Poor Theater) 에 관한 것이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상 매체의 치명적인 유혹에 맞서, 이를 극복하게 하는 연극의 힘으로서 가난한 연극 이 란 무엇일까? 그로토프스키는 특유의 부정법 을 사용해 이를 설명했다. 곧, 연극을 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최소한의 것, 다시 말해 연극이 성립하는 데 필요한 필수 요소만 남겨 두고 그 외의 것들은 모두 부정하고 제거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극 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일까? 배우, 연출, 희곡, 무대, 무대장치, 의상, 분장, 조명, 소품, 대 소도구, 음악, 음향, 기획, 홍보, 진행, 관객, 무대감독 등등이 열거될 것이다. 그럼 이제 부정법에 따라 이를 하나씩 지워가 보자. 먼저 기획, 홍 보, 진행 없이 연극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규모 극단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비롯한 이러저러한 이유로 앞서 요소들이 거의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그럼 대 소도구나 소품 없이는? 할 수 있다. 마임 이라는 연극 형식은 없는 것 을 있는 것 처럼 보여주는 것을 주요한 표현 형식으로 삼는다. 음악이나 음향은? 굳이 제작할 필요 없다. 사람의 온몸을 통해 발생하는 소리의 무한한 다양성을 이용해 공연하는 것이 가능하다. 분장은? 배우의 능 숙한 표현력만 있다면 민얼굴로 가능하다. 실제로 일반인들도 때와 장소 에 따라 분장 없이 얼마든지 아주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 가? 그렇다면 조명은? 불 끄고 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할 수 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52 / 53
CULTURE TREND 연극, 그 중독의 매력에 빠져들다 현대적 의미에서의 조명이 등장한 것은 전기 조명을 기준으로 19세기 말이며, 가스 조명부 터 산정해도 고작 200여 년을 채 넘지 않는다. 인류사에서 최고의 연극 중흥기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시대나 셰익스피어 시대의 연극을 포 함한 대부분의 대중공연은 주로 대낮에 자연 광을 이용해서 공연했다. 그럼 의상은? 옷 벗 고 할 수야 없지 않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옷 벗고 할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종종 등 장하는 오지의 원시 부족은 거의 벌거벗은 채 제의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현대적인 공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호 평을 받으며 장기 공연 중인 <Naked Boys Singing>이라는 뮤지컬은 8명의 남자 배우들이 완전한 나체로 등장한다. 벗은 몸은 처음 볼 때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가 일종의 의상으로 기능하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고로 의상은 충분조건일지는 몰라도 필요조건은 될 수 없다. 자, 이제 무엇이 남았을까? 배우와 무대 그리고 희곡과 연출, 관객이 남았다. 먼저 무대 없는 연극이 가능할까? 여기서 무대는 현대적 의미의 공연만을 위해 준비된 공간을 의미한다. 물론 없어도 된다. 우리의 전통 민중 연희 공연이라 할 수 있는 마당극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무 곳이나 멍석을 깔면 그곳이 바로 무대가 된다. 이렇듯 삶의 모든 공간이 무대 로 사용될 수 있다면 제작된 공간으로서 무대나 극장이 있어야 연극이 가능하다는 말은 힘을 잃는다. 그렇다면 희곡은? 대본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천만의 말씀이다. 즉흥연극을 기본으 로 하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의 코메디아 델 아르떼 는 최소한의 이야기 골격만을 남겨둔 채 나머지는 모두 즉흥적인 연기로 공연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대사의 꼼꼼한 기록으로서의 희곡은 존재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대본 없이 특정 상황만 제시하고 그에 따라 즉흥적인 연기 를 요구하는 다양한 형식의 상황극들이 이러한 전통의 연장선에 있다. 그럼 연출은 지울 수 있을까? 작품의 콘셉트를 구상하고 이를 가시화하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연출 없이 연극 이 가능할까? 물론이다. 현대적 의미의 연출은 19세기 독일의 귀족 작스 마이닝겐(Saxe- Meiningen)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이전은 딱히 연출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주로 선배 배우 들의 지시와 오랜 세월 전통으로 내려온 극적 관습에 따라 연극이 진행되었다. 다시 말해 감 독 없는 영화는 불가능하지만, 연출 없는 연극은 가능하다. 2012 NOVEMBER & DECEMBER
가난할수록 부유해지는 연극의 비밀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두 요소는 바로 배우와 관객이다. 배우 없는 연극이 가능할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불가능하다. 배우 없는 영화는 가능할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비롯한 특정 소재와 형식의 영화는 배우를 필연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때로는 곰이나 고 래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바람이나 산과 같은 자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연극에서 배 우 를 지운다면 그 순간 관객은, 객석에 앉아 텅 빈 무대를 응시한 채 마냥 앉아 있는 이상한 사람들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관객은 지울 수 있을까? 역시 불가능하다. 만약 관객 없이 배우 가 어떤 행위를 진행한다면 그것은 마치 혼자 방 안에서 제멋대로 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있는 실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리허설이나 연습 과정이 아닌 실제 공연 기간에, 한 명의 관객도 들 어오지 않은 어떤 날에 실제 공연처럼 작품을 올리는 극단은 없다. 결국 연극에 있어 배우와 관객은 서로 없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최종적이자 본질적인 연극의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그 러나 단지 배우과 관객의 존재만으로 연극의 본질을 설명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 영화 도 배우 와 관객 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난한 연극 이 성립하기 위해 배우 와 관객이 같은 같은 시 공간 에서의 만남이라는 단서가 추가되어야 한다. 영화의 경우 배우 와 관객은 필름과 스크린을 통해 서로 다른 시 공간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만나는 것에 비 해, 연극은 반드시 같은 시 공간 속에서 생동하는 배우와 관객이 실시간에 만나고 호흡하는 것을 존재의 필요조건으로 요구한다. 이 때문에 혹자는 연극을 공연마다 모습과 느낌을 달리 하는 일종의 생물( 生 物 ) 적인 매체라 칭하기도 했다. 이상을 정리해 보면 가난한 연극 의 관점에서 본 연극이란 나름의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 를 구체적인 말이나 움직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배우와 이를 유의미한 행위로 인식하는 관객 이 같은 시 공간을 통해 만나는 것 으로 정의된다. 연출가 그로토프스키는 영화를 비롯한 대 중매체들이 결코 따라오지 못하는 연극만의 매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연극의 본질에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실제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의 탁월한 연기를 펼치는 위대한 배우의 연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이후 수많은 후배 연극인들에게 연극이 무엇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가, 또 관객들에게는 연극이 무엇을 즐기는 예술인가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부유한 영상의 시대에, 우리는 연극 을 보러간다. 텅 빈 공간 속에서 맨 몸으로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와 같이 호흡하며 그 공 간을 채워 나가는, 가난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매력을 즐기기 위해 오늘도 대학로의 구석 진 소극장을 찾는 것이다. 박준용(연극평론가 한양대 강사, adzero@empal.com) ANSAN ARTS CENTER MAGAZINE 54 / 55
CULTURE TREND 즐거운 클래식 시대를 읽다 2012 NOVEMBER & DECEMBER
흔히 중남미 문학에 대하여 환상적 이라는 말을 붙인다. 환상적 리얼리즘 이나 마술적 리얼리즘 같은 표현인데, 뭔가 비현실적이며 몽환적이고 더러는 비과학적이기도 한, 그러나 리얼리즘 이란 말이 가리 키듯이, 그러한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중남미의 현대사를 묘사했다는 설명이다. 어떻게 보면 유럽의 정 통적인 사실주의 소설에 비하여 놀라운 상상력의 개가라는 칭찬인 셈인데, 정작 중남미 작가들은 자신 들의 작업을 환상적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한다. 그들은 그들의 작품 속에 쓴 장면이나 표현이나 형식이나 묘사가 적어도 중남미 사람들에게는 결코 환상적 인 게 아니라 사실 이라고 말한다. 서구인이 보기에 환상 일 뿐이지 그들에게는 덧붙일 것도 뺄 것도 없이 생생한 현실 이라는 것이다. 중남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백년 동안의 고독 의 작가 가브리 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환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인데 이는 틀린 얘기 라고 말한다. 백년 동안의 고독 은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2,000만 부 이상이 팔린 현대의 고전이다. 이 작품에는 중남미의 민속 설화 뿐만 아니라 인류사의 신화, 서사시, 연금술, 성배신화, 어부 왕 전설 등 이 어우러져 있다. 마르케스는 거대한 우주의 모든 생명들(인간과 그밖의 모든 것)이 빚어내는 고통스 러우면서 아름다운 합창을 소설 속에 버무려 중남미의 현실을 높은 차원에서 조망해냈다. 그러나 마르 케스는 자신의 이 신화적 상상이 결코 비현실적 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서구의 눈으로 보면 이러한 작품이나 작품 안에 묘사된 중남미의 자연이 환상, 경이, 낯섦, 두려움, 낭만 같은 대상이 된다. 오리엔탈리즘 은 이럴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바깥의 시선(역사적으로 우월했 던 서구의 입장)으로 중남미를 바라보면 야만적이거나 미개한 혹은 신비롭고 낭만적이고 주술적 인 세계이다. 그런 시선의 폭력을 마르케스는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56 / 57
CULTURE TREND 즐거운 클래식 시대를 읽다 서구 바깥 세계의 수많은 음악을 대할 때도 우리는 이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온갖 여행서들 이 출몰하면서 중남미 일대를 대단히 낭만적이고 애상적인 말들로 반죽을 하는 책이 많은데, 주의해 야 한다. 빌라 로보스, 아스토르 피아졸라,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같은 중남미 음악들을 광고나 영화 의 근사한 배경음악으로만 이해하는 일도 경계해야 한다. 이를테면 1917년 10월 14일에 태어난 비올레따 빠라를 만나보자. 비올레따 빠라는 어릴 때부터 기타와 노래에 소질을 보여 많은 형제들과 함께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성장했다. 그녀는 천성적인 가객이었 다. 1952년에 큰 오빠 니까노르 빠라의 후원으로 일종의 유랑 극단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빠라는 칠레의 오랜 전승 민요를 발굴하여 이를 바탕으로 새 노래를 짜서 불렀다. 그녀가 진실로 가객인 까닭은, 칠레의 거듭되는 군부독재 치하에서 그녀가 노래를 통해 정치적 탄압에 저항하고 칠레를 넘어 중남미 전체 민중의 연대를 모색하는 문화운동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녀의 이름은 미국과 유럽 곳곳으로 알려져 순회 공연까지 할 정도가 되었고 1958년에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세고비아 거리에 일종의 문화운동 모임의 아지트인 casa de palos (통나무집)을 세워 많은 활동을 펼쳤다. 비올레따 빠라는 1950년대에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중심으로 전개된 Nueva Cancion (누에바 깐시온, 즉 새로운 노래) 운동의 중심이었다. 누에바 깐씨온은 아르헨티나의 시인이자 음악가 인 아따우알빠 유빵끼에 의해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메르세데스 소사와 빅토르 하라를 비롯한 가 수들, 그리고 인티 이이마니, 낄라파윤, 야뿌 등의 그룹들이 빠라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빠라의 대표적인 노래로 칠레의 어두운 현실을 노래한 Que vamos a hacer (우리가 가는 길), Santiago, penando estas (산티아고여, 너는 견디고 있구나) 등을 비롯하여 쿠바의 민중 가수 실비오 로드리게스와 칠레의 민중운동가 루이스 에밀리오 레까바렌를 추모하는 노래 Rodriguez y Recabarren (로드리고스와 레까바렌)이나 자신의 실연을 담담하게 노래한 Es una barce de amores (사랑의 배)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역시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 해요)가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이런 곡들의 역사적 배경과 중남미의 현 실을 이해하게 된다면 더 이상 이런 음악 낭만적 으로 소비하 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2012 NOVEMBER & DECEMBER
정윤수(음악칼럼니스트) 저서로 <클래식, 시대를 듣다>, <인공낙원 - 현대 도시문화와 삶에 관한 성찰> 등이 있다. 우리의 국악도 마찬가지다. 국악 의 가장 비극적인 측면은 그 음악이 국악 이라고 불리는데 있다. 절대 적이고 보편적인 예술의 음악 이 있고 그 아래에 일부 지역의 국악 이 있다는 식이다. <침향무>, <비단 길>, <미궁>, <밤의 소리> 같은 걸작을 빚어낸 황병기는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그런 말을 저는 아주 싫어해요. 우리 것은 좋은 것이야, 이 런 말도 싫고요. 왜 그러냐면, 예술하는 데서까지 무슨 애국심을 가지고 우리 것은 어떻 고 한국 것이어야 되고 그러냐는 거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것을 세계화시킨다고 하 면서 그냥 세계화시킨다고 하지 않고 상품화시킨다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런 말 아주 듣기 싫어요. 세계화가 안 되어도 좋아요. 황병기 선생이 지적한 관점 역시 오리엔탈리즘 의 뒤집혀진 현상이다. 이를 옥시덴탈리즘이라고 부른 다. 서구의 물질 문명에 비하여 동양이 정신적으로 우수하고 신비하고 창조적이라는 주장을 아무런 근 거없이 펴는 것 말이다. 서구와 동양을 기계적으로 비교하고, 서구의 어떤 단면과 동양의 어떤 단면을 맥락에서 떼어와 형태적으로 비교하거나 그 발생의 시간 순위를 따져서, 실은 우리가 서구보다 먼저 했다, 더 뛰어났다 등으로 강조하는 것은 서구의 오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뿐만 아니 라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우리 문화의 본질과 흐름, 그 역사와 문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국악의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갈래의 음악을 조금만 정성을 들여 듣다 보면 누구라도 그 음악을 사랑 하지 않을 수 없고 가슴 깊숙한 골짜기까지 스며드는 가락과 장단과 율격을 도저히 잊어버릴 수가 없 게 된다.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며 바로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런 국악 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이 지구 상의 수많은 나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한반도의 인류가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빚어 낸, 인간의 외로움과 기쁨과 숙명과 초월의 꿈을 담은 수준 높은 음악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슬픈 음악은 어디에서나 그런 보편적인 가치를 뛰고 있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58 / 59
문화 家 탐방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안산지부 이 좋은 것이여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들 자신은 우리 것에 관심도 열정도 지식 도 없는 세태가 현실이다. 이런 실정에 안산 최초로 판소리 춘향전 완창 시리 즈 첫 번째 무대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안산시민들 은 올 연말을 더욱 뜻 깊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진정 우리 소리 판소리중 춘향가가 현재 우리가 발 을 딛고 있는 안산에서 공연 무대로는 처음으로 한 국판소리보존회 안산지부(지부장 : 정유숙)가 올려 지는 것이다. 말이야 판소리 보존회 안산지부 공연이지, 판소리 가 1인 극의 형식이므로 정유숙 지부장의 단독 공연 형식이다. 정유숙 지부장은 판소리 인간문화재 성 우향 선생으로부터 심청가를, 판소리 준 문화재 신 영희 선생으로부터는 흥보가를 전수 받았다. 한국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이수자인 정유숙 지부장의 안산 최초 판소리 춘향가 완창 공연의 첫 무대는 그래서 더욱 예사롭지 않다. 그녀가 춘향가 완창무대의 시작을 안산으로 정한 것은 정지유숙 부장의 이력을 빼 놓고는 말 할 수 없다. 2003년 서울예술대학교 국악과에 입학한 그녀는 늦깎이 판소리 입문생 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창작 판소리 공연을 고향인 원주에서 접 한 후, 대학 입시 공부를 때려 치우고 판소리 공부 에 매진했다. 남들은 입시공부에 한창일 때 원주서 서울로 매주 1 회씩 소리 공부를 하러 다녔다. 변변한 선생도 없이 판소리 동아리 모임을 따라 배우던 시절이었다. 집 에 오면 판소리 테이프로 귀동냥하듯 전통 장단도 모르고 따라 하곤 했다. 그러다가 1990년 5월 처음으로 개인 선생을 만났 다. 성우향 선생으로부터 비로소 춘향가와 심청가 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다. 춘향가를 배운지 올해 로 꼭 22년째다. 소리판에서 정유숙 지부장은 비갑으로 불린다. 출 신도 호남권이 아니고 집안에 판소리를 하는 사람 이나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닌 철저히 문외한일 수도 있는 여건에서 시작했다는 말이다. 비갑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한 연습에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하루 열 시간씩 연습한 끝에 3년 만에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것은 개인의 역량에 대 한 한계였다. 마침 아버지가 국가유공자가 되면서 유공자 자녀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대학교육을 받 2012 NOVEMBER & DECEMBER
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어려운 형편에 서른 무렵 늦깎이 서울예대 국악과 학생이 되었다. 그때부터 안산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예대 국악 과 학생으로 학교 앞에 공간을 열면서 <하늘 땅 소 리 사랑회>를 만들어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지도하 는 주경야독이 시작되었고, 틈나는 대로 안산의 문 화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지역인들에게 우리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 2006년부터는 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광덕산 자락 왕벚꽃 나무아래서 벚꽃 소리판을 올 해까지 7년째 진행해 오고 있으며, 민예총, 터주 등 지역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판소리 저변 확대에 전념 해 오고 있다. 자신의 판소리 공부를 위한 꾸준한 공부모임 활동 은 물론 창작판소리 <눈먼부엉이>, <허난설헌전>, <섭섭씨의희망가> 등 작창 활동으로 꾸준히 활동영 역과 범위를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소리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한국 국제 문화교류제단 남미 순회공연 및 러시아 중국 일 본 미국 등 해외공연 출연은 국내에만 갇혀 있던 정유숙 지부장의 시야를 세계로 그리고 판소리의 원류를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 근래는 판소리의 원 류를 찾아 연변 티벳 인도 몽골을 기행, 방문 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정유숙 지부장은 전문가만 판소리를 할 수 있다 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누구나 취미 생활로 우리 의 것 우리소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그런 책임감마저 생긴다 고 말한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우리 귀에 우리 몸에 맞는 소 리는 판소리다. 판소리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힘 이 있다.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전해주고 전달 받게 된다고 판소리 예찬론을 힘주어 말하는 정유숙 지 부장. 정유숙 지부장이 안산과 연을 맺은 지도 벌써 10여 년이 넘어간다. 정유숙 지부장은 안산에서 안산의 판소리 대중화와 발전을 위해 김홍도와 판소리가 만나고 또 다른 역사적 인물과 판소리가 만나는 우 리 이야기로 계승시킬 꿈도 가지고 있다. 취재_ 박공주 ANSAN ARTS CENTER MAGAZINE 60 / 61
동아리탐방 은빛둥지 제2의 황금기를 살다! 꿈을 찍는 노인들... 인생 60부터라는 말이 현실성 없는 말이 된지는 오래다. 이제 부터는 인생 제2의 황금기는 인생 70, 아니 80부터라고 이름 붙여야 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평균 나이 70세를 훨씬 넘는 노인들이 단기영상제작 과정을 마치고 영화 인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것을 어떻게 명명해야 할까? 이채로운 이야기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노인평생학 습원 은빛둥지 소속 <은빛미디어>회원들의 최근 이력이다. 서울 충무로 소재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지원하고 안산의 은빛둥지가 실시한 3개월간의 교육과정 수료 후 얻은 영광 의 명예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노인이 변화할 수 있을까? 그것도 아름답게 생산적 으로 변화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구하기 위해 7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시도 되었다. 지난 9월 26일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진 수 료식에는 수료생들이 만든 10편의 작품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탄생한 10명의 노인영화감독들에게는 그간 어떤 이력 이나 경륜과 바꿀 수 없는 영광의 수료증이 안겨졌음은 물 론이다. 수료생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는 79세의 진덕종 씨 로 좀 더 어린(?) 여느 수료생 못지않은 열정과 기량으로 나 이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는 식상한 말을 사실로 입증 했다. 2001년부터 은빛둥지를 설립하고 은빛 미디어팀을 이끌고 있는 라영수 원장은 은빛둥지는 정보기술(IT) 학습 모임으 로, 현재 100여 명의 수강생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포토샵, 프리미어(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등을 배우고 있 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수강생만도 7,000여 명에 이른다 며 노인들이 새로운 자각을 통해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는 변화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 은빛둥지 설립의 동기를 밝 혔다. 라영수 원장은 환갑을 갓 넘은 지난 1999년 IMF 시기에 안 산에 있는 모 전문공대에서 청강생으로 IT 부분 과정을 2년 2012 NOVEMBER & DECEMBER
간 수료한 후부터, IT 분야에서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 를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기 위해 10여 년간 헌신해 왔다. 그 후 노인들의 활동을 단순히 취미생활이나 자원봉사의 차원을 넘어 수익구조를 가진 사업으로 전환하고 자 노력하면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하고, 현재 은빛둥지는 3년째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건 실한 조직으로 꾸려지고 있기도 하다. 신의 땀과 꿈을 거두어 옵니다) 등 세 작품이 올랐다. 은빛둥지는 IT 기반 교육을 통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 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처럼 각종 영화제에 나가 상도 받고, 시민단체들의 행사 동영상을 찍어 주는 등 수익사업 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 일련의 과정 가운데 좀 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가 올 해 서 울영상미디어센터가 지원한 것이었다. 라 원장은 노인들이 단순히 컴퓨터를 배우는 차원을 넘어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영화나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며 이렇게 만든 영상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의 일원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열린 제2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은빛둥지 회원 조경숙(여 83) 씨가 나의 망초 이야기 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에는 제5회 상록수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에서 역시 회원인 윤아병(여 74) 씨가 최영신을 찾아서 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올해도 상록수 영화제 본선에 은빛둥지 소속 감독들의 작 품 중 나들이(유윤희), 이루시아(아, 조국이여), 박금분(당 강사로 프로그램 진행의 일선에 섰던 황영자 선생(74세)은 노인의 아름다운 변화는 노인 자신들만의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며 노인들이 목표를 높이고 시작한다면 변할 수 있다는 증거를 어렵지 않게 보여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노인들을 사회졸업생으로 보는 시각, 젊은 사람들이 더 분 발하고 고정관념을 깨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연륜과 경륜도 모자라 더 많은 스펙을 쌓은 노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젊은 이여 분발하라!!!!!!! 취재_ 박공주 ANSAN ARTS CENTER MAGAZINE 62 / 63
전당뉴스 ANSAN ART NEWS 2013 아삭 공연예술제 개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작 연극 <염전이야기> 오디션 실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문화 <염전이야기>는 제1회 ASAC 창작희곡공모를 통해 당 예술단체 및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선된 희곡(김연민 작)으로, 1995년 도시화의 물결이 일 2012 아삭 공연예술제를 개최하였다. 던 안산시 신길동에서 염전을 가업으로 삼고 살던 한 공연예술제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동안 안산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진행되었으며, 한국연극 11월에 열리는 연극 <염전이야기> 초연을 앞두고 안산 협회 안산지부, 극단 유혹, 극단 소풍, 극단 걸판, 극단 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기성배우 및 신진배우들을 대상 소금창고, 극단 예지촌 등 6개의 지역연극단체가 참가 으로 공개오디션을 실시하였다. 하여 모두 4개 작품을 공연하였다. 이번 오디션에는 모두 67명의 배우들이 참가했으며, 2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지역예술단체는 이번 행사를 통 차에 걸친 오디션 심사 끝에 6명의 배우가 출연자로 결 해 상호협력의 의지를 다졌으며 안산의 공연예술 활성 정되었다. 화와 기초예술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힘을 모으기 배우들은 10월 중순부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 로 하였다. 장 3층 연습실에서 공연연습을 시작했으며 공연은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2012 N O V E M B E R & D E C E M B E R
문화홍보부 대동서적 반뼘갤러리 세 번째 전시 전당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직원 워크숍 실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올해 초에 대동서적 중앙점의 실내 한편에 조그마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반뼘갤러 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가지고 있는 미술 소장품들과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 들로 전시 공간을 꾸민 <반뻠 갤러리>가 세 번째 전시 회를 준비해서 고객들을 맞았다. 세 번째 전시는 2011 한국현대미술작가 100인 초대전 을 통해 기증받은 100점의 작품들 중에서 서양 도시풍 경을 소재로한 작품을 안산문예당 교육전시부에서 큐 레이팅하였으며, 향후 <반뼘갤러리>에서는 판화, 사진, 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지역 작가들에게도 공간을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반뼘 갤러리 공간에는 미술작품 이외에 고객들의 예술 정보 습득 편의를 위해 안산문예당의 화보집, 소식지, 리플렛, 문화나눔 안내서 등을 비치하고 포스터를 게시 하고 있으며 안산문예당의 예정 공연에 대한 영상물을 고객들이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춰 놓 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조직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 하여 대부도에서 직원 워크숍을 실시하였다. 이번 워크숍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각 부서의 실무 자들이 참여하여 토의 주제설정, 조별 주제토의, 조별 의견제언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발전을 위하여 정체성 확립, 관객개발과 서비스, 직원 의 전문성 개발, 축제 발전, 시설환경 개선 등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참석자들은 3개조로 나뉘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ANSAN ARTS CENTER MAGAZINE 64 / 65
시립예술단 소식 안산시립합창단 제43회 정기연주회 안산스타일 크리스마스 축제 가 오는 12월 13일 (목) 오후 7시 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기 예수가 탄생하는 당시의 정경을 노래한 래 스피기의 작품인 Laud to The Nativity 를 목관 6중주와 피아노 트라이앵글이 같이 연 주되면서 그 분위기를 더할 것이며, 국내 최정상급 독창자(소프라노 박미자, 알토 양송 미, 테너 조성환)들이 이 연주에 동참하여 곡을 연주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연주되는 존 러터의 GLORIA 가 연주되는데 이는 우리 나라에서도 CM송으로까지 불리어 질 정도로 많이 애창되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브라 스악기가 8대, 타악기, 오르간이 합해져서 곡을 더욱 더 화려하게 할 것이다. 안산스타일 크리스마스 제목과 같이 이 스테이지는 우리나라 시립합창단 중 안산만 이 가질 수 있는 음색과 춤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징글벨 등과 같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중심으로 연주 할 것이며, 특히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캐롤도 율동, 타악기와 함께 연주 할 계획이다. 안산시립합창단의 제43회정기연주회 좌석은 R석 10,000원, S석 7,000원, A석 5,000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립합창단 홈페이지(www.ansanarts.com) 및 안산문화 예술의전당(www.ansanart.com)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문의_ 031-481-4098 정리_ 편집부 자료제공_ 안산시립합창단 알토 양송미 테너 조성환 2012 NOVEMBER & DEC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