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 불이학교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337-22 http://www.burischool.org 전화 : 031-979-2012~3 개교 : 2010년 2월 개교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5기 신입생 예비학교 11월 30일 학교에서 17명의 학생들과 진행 11월 30일 토요일, 불이학교에 5기 예비 신입생이 모였다. 불이학교에 대해 알 아보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비학교 날이었기 때문이다. 10시까지 모인 학생들은 쌤들께서 준비해놓으신 모둠별 자리에 앉아 선생님 소개를 듣고, 도화지에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자신의 취미나 좋 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감명 깊었던 사건 등으로 자신에 대해 쓰고 발표를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11시에는 예비학교 준비팀( 2기 김채린양, 3기 송윤서양, 이재현군, 노산군, 박소륜군, 4기 장예린양, 권예강양) 선배들이 준비한 놀이를 하였다. 3기 교실에 모두 모여 앉아 스피드게임을 하고, 특정 단어를 몸으로 설 명하고 맞힌 학생은 막대사탕을 받았다. 그 리고 1,2조 3,4조로 나누어 게임을 했다. 한 곳에서는 당.이.사(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 니까?) 라는 놀이와 수건돌리기를 하였고, 한 곳에서는 선배를 웃겨라, 모여라게임, 장 기자랑을 하였다. 3,4조가 당.이.사 게임을 했을 때에는 취재를 하러 갔다가 같이 게임 에 참여한 정진아양이 의도치 않게 5기 남학생들에게 심리적 폭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선배들이 준비한 게임이 끝나고, 학생들은 모두 맛단지쌤께서 해놓으신 맛있 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친구들끼리 친해지기도 하고, 학교를 둘 그리고 1시, 모두 교실에 모여 하루 닫기로 불이학교에서의 예비학교를 마무 리하고, 연극 수업을 하는 선배들 공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을 보러 행신 동에 위치한 동굴(동네를 굴려라)로 향했다.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입장료를 내 야 볼 수 있는 이 연극은 그동안의 선생님과 학생들의 노력이 돋보이고 재밌 는 공연이었다. 연극 관람을 마치고, 학생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5기 신입생들에게 여러 소감이나 의견을 물었다. 불이학교는 어떤 곳 같나 요? 라는 질문에 자유롭다. 환경이 본래 알 고 있던 곳이랑 다른데 뭐라 해야 할지 모르 겠다, 생각하기 어렵다 등의 의견이 많았고, 불이학교로 오게 된 이유? 의 대답은 자율 적이고 학교생활에서 좋은 점이 많다는 이 야기를 들어서, 형제 또는 지인이 불이학교 를 다녀서, 부모님의 권유 등의 이유였다. 하루 동안 활동을 하면서 어땠는지? 라는 질 문에는 재밌었다, 생각보다 힘들다. 등의 여 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월 7일에는 신입생 학부모 환영회가 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새롭게 입학하게 된 학부모님들과 기존 학부모님, 교사회와의 만남과 교류의 장이 이 루어 졌다. 새롭게 불이학교 식구가 된 학생, 학부모 여러분을 환영하며 새로운 만남과 관 러보기도 하며 자유 시간을 가졌다. 계가 이루어 질 2014년이 기대된다. 정진아 기자 별것 아닌 별것 요새 응답하라 1994가 참 재밌다. 쓰레기와 칠봉이를 보니 나정이가 그저 부 럽기만 하다. 그래서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나의 스무살을 좀 적어볼까 했지 만 (사실 몇 년 안 된 얘기다. 하하) 안타깝게도 연애얘기는 아니다. 한창 꽃 같(아야했)던 스물한 살이었나 스물두 살이었나, 나는 밤샘과제 후 친구들과 모자로 가리고 싶은 떡 진 머리를 하고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 고 누가 혹시나 내 작품을 툭 치고 지나가 망가질까 한손에는 채 완성되지도 않은 과제를 잡고 친구들과 앉아 있었다. 주위에는 온통 화사한 여대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며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와플을 먹고 있었다. 친구들 과 나는 마주보며 서로를 바라봤고 이보다는 더 구릴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너보단 내가 지금 좀 더 나은것 같아 라는 표정으로.. 며칠 전 스물아홉인, 얼마 뒤면 서른이 되는 그 친구를 만났고 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 친구는 이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해 자기가 그런 말을 한 적 있냐고 재차 물었다.) 지금 너는 대학생일 때 원하던 스물아홉이다라고 말하니 친구가 웃기 시작 했다. 사실 우리는 지금 사랑도, 돈도, 인간관계도 무엇 하나 안정된 게 없기 때 문이다. 그때는 지금나이가 되면 뭐라도 해놨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쥐 뿔도 없다. 여전히 우리의 이야깃거리는 저기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없다. 이 남자와 계속 만나야 하는 것인가? 이 일이 나와 맞는 것인가? 하는 내용들이 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금은 그 때의 우리를 아름답게 추억하고 있는 것이 다. 순수하게 공부했고 무엇 하나 열정적으로 밤새가며 고민하고 생각한 시 기로 말이다. 가끔(말고 쫌 자주) 과제에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는 새벽에 치킨을 시켜먹은 적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 생각하니 치 킨을 먹기 위해 밤샘과제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우리는 왜 이럴까? 오늘도 내 작품은 초라하기 짝이 없네. 수업시간에 또 깨지겠지. 한숨을 쉬고 한마디씩 하며 대화를 이어가곤 했다.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언니는 몇 살이 되고 싶어? 나는 스물아홉, 그때는 무슨 일을 할까 취직걱정도, 누군가와의 사랑도 안 정적일 것만 같아. 지금은 뭔가 너무 불확실한 것 같거든. 근데 서른은 되기 싫어 라며 친구가 이야기했다. 나중의 나도 지금의 나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돌아가고 싶어 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별것 아니게 느껴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지금 뭔가 고민이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친구관계 일수도 있고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며 또 어떤 친구는 당 장 내일 수학검사가 걱정이기도 할 것이다. 그냥 우리는 현재를 충실하게 매 일을 재미있고 즐겁게 때론 묵묵하게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소소한 재미를 찾으면서 말이다. 별것 아닌 것들이고 우리는 나아지고 있고 우리의 내일은 분명 좋을테니까. 지금은 별것이지만 말이다. 여울 여보영
2 보도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너희들 인도가면 고생좀 할거야 평소처럼 정신없는 최형은 기자의 정신없는 인도 평화여행 후기 인도 다녀왔다. 왠지 일어나면서부터 머리가 살짝 아팠다. 할머니가 사다주신 젤리 2통을 가방에 쑤셔 넣고 아빠 차에 실려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거기에는 손으론 셀 수 없지만 발까지 합치면 셀수 있 는 만큼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어쨌거나 출발. 홍콩 공항을 경유해서 새벽 1시?쯤에 델리 공항에 도착. 조형기가 운전하는 듯 사고를 낼랑 말랑 운전하는 릭샤를 타고 게스트 하수스에 도착.모 학교의 3학년생 ㅊ모군의 침대의 200배쯤의 오염도 를 자랑하는 침대를 보고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아침 하루 열기를 하고 각자 100루피 안에서 먹을 것을 시켜 먹었다. 나랑 성진이 빼고 모두 맛이 중 아님 중하 정도였다는 평가였다. 첫날 붉은 성 이라기 보다는 말라붙은 피 색 성이라는 이름이 천 배 는 어울릴 것 같은 성을 보고 장신구 가게를 찾았는 데...(붉은 성은 가 게가 적다... 아니 없다...) 그것을 보고 점심을 먹고 지하철역으로 이 동했다. 근데...지하철 안이... 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공간이 없었지만 구겨 탈 수밖에 없었다.ㅋ 정류장에서 내린 뒤 버스 정류 장까지 먼저 출발한 2팀 빼고 모두 오토 릭샤를 타고 이동했 다. 참고로 먼저 출발한 2명은 샤이클 릭샤를 타고 불쌍한 운 전수분을 보며 갈수밖에 없었 다. 이후 근처에서 저녁으로 호화스런 티벳 음식을 먹고 사설 버스 정 류장 역할은 하는 공터로 가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ㅍ근데 버스 3시간 연착됨 ㅋ 마침내 도착한 크고 아름다운 버스를 12시간을 타고 맥그로드 간즈에 도착하고 짐을 매고 15분쯤 걸아간 뒤 쿤상쌤을 만나게 되었다. 소개를 받고 월요일 정기 프로그램으로 추측되는 기초 티벳어 수업을 받게 되었다. 다음날은 기자가 하루종일 아파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요일 아침에 공연 포스터를 붙이고 저녁 식사 후 티벳의 날 이라는 행사를 잔행하였다. 티벳의 날은 호프센터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 행사? 로 티벳의 상황을 방문객에게 알려주는 자리이다. 이후 목요일은 TCV 학생들이랑 운동회를 진행했다. 불이학교 학생들(특히 남학생들)가 운동을 못해서 손쌤이 엄청 고생 하셨다는 후문이 있다. 저녁에 성진이가 치킨을 사왔는데 이놈들이 기자가 거사를 치루고 있 을 동안 다 먹어버렸다. 슬프다. 금요일. 대망의 공연날. 아침부터 우리들은 몇 개의 팀으로 나눠 공연 홍보를 함. 난 사원 쪽이었는데... 사람들이 우릴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결국 학교 앞 팀이랑 합쳐서 공연을 진행했다. 근데... 왠지 내가 존재감이 없었다.(그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그런데 성진이가 쥬스를 사왔는데(MAZZA) 진짜 맛있어서 1.2리터 짜 리를 사왔더니 브랜드가 다른거라 맛이 없었다.(여러분 진짜 Slice 는 드 시지 마세요 Mazza가 짱짱임) 홍보가 끝나고 우리 조원 중 위장이 안좋았던 은비를 빼고 초록누님이 추천해주신 맛있는 모모집을 가서 식사를 했다. 그러나 고수가 들어있어 서 최혜원학생은 먹지 못했다. 점심을 먹고 공연 2시간 전. 대로가에서 마지막 홍보를 진행했다. 손쌤의 각설이타령이 진짜 죽여줬으나 그 다음은 긴장해서 기억이 잘 나 지 않는다. 내가 셔플 리듬을 쳤는지 8비트를 쳤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 을 정노였다. 내 차례가 끝나고 프랑스,미국 듀오랑 훈남 이스라엘형 그 리고 성진이의 공연이 있었다. 성진이가 잘 하긴 했는데 확실히 나머지 분들은 연륜이 보인 공연이었다. 공연은 강남스타일 공연에서 쿤상이 썬글라스를 끼고 말춤을 추는 것으 로 끝났고 출연한 사람들 그리고 총감동 양원석이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 고 마루리 되었다. 우리는 라면과 치킨으로 뒤풀이를 하고 다 쓰러졌다. 토요일... 마지막 날... 쿤상이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 다는 서류와 흰 천을 선물해 주었 다. 귀빈한테나 주는걸... 그리고 마지막 포옹... 그리고우리는 쿤상이 다녔다는 학교로 가서 운동회를 한번 더 했 는데 아이들 연락처를 못받았다. 아무도... 아직도 기억할 때 마다 울적해진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에서 진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버스에 오르고 다음 날 새벽 6시 ~7시가 되어서야 전에 버스를 탔던 공터에 내리게 되었다. 기차역으로 가서 아그라로 이동했다. 매우 비싸보이는 기차를 타고 아 그라로 가서 타지마할을 보게 되었다. 그리 고 사진에 나온 푸른 하늘에 하얀 건물은 거 짓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냥 회색 건물에 회색 하늘이었다. 그리고 타지마할 안에 들 어갈 수 있어서 들어가 봤더니 델리 지하철 이랑 인구밀도가 비슷한데 뭐랄까...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선 것 마냥 자동으로 걷게 되는 기분이랄까... 너무 사람이 많아서 구경을 잘 하기 힘들었다. 내부 구경을 마치고 근 처 벤치에서 낮잠을 자고 모두 집결한 다음에 탄두리치킨을 먹으러 갔 다. 그리고 거기서...(여기서 말하고 싶지 않으니 기자에게 직접 물어 보시길...) 바라나시에선 영화보고 헤나받고 사리 맞춘 것 빼곤 한게 없으므로 pass. 그리고 고낙푸르에서 소나울리로 넘어가서 인도 여행을 끝태고 네팔 여 행을 시작함. 뭐 근데 네팔은 정신놓고 산 올라간 거랑 글로 쓰기엔 너무 마음아픈 것들 뿐 이라 별로 쓸게 없다.(혹은 쓰기 싫음) 그리고 이제 귀국 한국으로 살아 돌아왔다. P.S 우리 학교 3,4기 남학생들을 위한 한줄 요약. 니네들 인도가면 고생 좀 할거야. 최형은 기자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기획보도 3 불이학교 터전 이전 확정 진행 중 쥬쥬 동물원 근방 원당동으로 5월 중 이전 예정 불이학교가 이전할 터전이 확정되었다. 올해 시설터전 소 위원회의 부모님들의 노력으로 알아본 여러 터 전 후보들 중에 원당동 585-1번지 일대의 부지를 이전할 새로운 터전으로 임시총회를 거쳐 확정하였다. 현재 임대 계약이 체결된 후 학교 건물 설계가 완료 되었고 건축 허가 심의중이다. 공사가 마무리 되고 준공검사가 끝나는 내년 5월중 이전할 예정 이다. 새로운 터전에는 12개의 교실과 교무실, 강당과 식당 등의 시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정들었던 성사동 터전을 뒤로 하고 새롭게 이전할 원당 동 터전은 쥬쥬동물원 근처로 고양시 전역에서 5개의 버스노선 이 있다. 지금 터전보다는 지하철이 없는 관계로 접근성은 떨어 지지만 넓은 공간과 좋은 주변 환경으로 불이학교의 새로운 발전 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솔아 기자 2013년 불이야 기대하셔도 좋아요! 불이학교의 1년을 마무리하는 불이야는 2학기 가장 큰 행사다. 불이학생들은 곧 다가올 불이야 공연준비로 바쁘다. 학생운영위 에서 기획했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공연기획에 관심 있는 학 생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불이야준비위원회 (이하 불준위)를 구 성했다. 불준위는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 전체적인 불이야 기획과 공연 과 전시를 신청받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불이야를 더 잘 진행 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불준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준 범 학생은 이전에는 공연을 보여주고, 관객은 공연을 보는 방식 이었는데, 이번 불이야는 관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넣으려고 한다.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불이야 를 만들겠다. 우리 불이야는 당신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겁니다! 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매년 있는 댄스, 밴드 공연 외에도 음악놀이, 락수터, 단편영화 상영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펼쳐지며 콩트, 요요, 기타와 노래 와 같이 적극적인 개인공연도 많아 한층 더 풍성해진 불이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불이야는 12월 21일 토요일 오후 두시에 시작되며 장소는 2회 불이야가 열렸던 고양시 청소년 문화수련 관 안에 위치한 토당가족극장이다. 이나경 기자 글그림 이현서
4 기획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우리에게 방학이란 무엇인가? 방학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불이학교 학생들의 이야기 이번기획기사는 방학을 주제로 방학을 앞둔 학생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마냥 즐겁고 기대된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한 학년이 올라간다는 부담 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방학이란 시간이 어떤 학생에게는 준비의 시간이며, 또 어떤 학생에게 는 그야말로 휴식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마냥 속 편한 휴식의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정 상 모든 학년의 얘기는 못 들었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각 각 1:1인터뷰를 하였으나 인터뷰 답변을 모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 누는 형식으로 기사를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실명 대신 자음을 넣 었으며 각 학생들의 이름 자음과는 무관합니다.) 편집부 1. 학생들의 방학은 어땠는가? 어떻게 보낼 것인가?&이제껏 방학을 어떻게 보내왔는가?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 인가?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까진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이번 방학 때 ~하게 보내겠어! 같 은 작은 결심들은 있었 다. ㄱ양: 공부에 관해선 정 확한 계획은 없지만 여 하튼 계획표를 만들어 그것을 실천할거야!! ㄴ군: 난 그냥 숙제미루 다가 벼락치기할 바에 그냥 숙제 빨리 하고 놀 려고~ ㄷ양: 나는.. 이번 방학 때 본격적으로 검정고시 준비를 할 거야..! ㄹ양: 방학 때는 뭐..당 연히 방학숙제에 열중해 야지. ㅁ군: 나는 방학숙제 말 고도 앞으로 나의 진로 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 어!! ㅂ군: 난.. 글쎄...암튼 벼락치기만은 하지 않겠어!! 틈틈이 해야지 뭐. ㅅ양: 그래도 방학인데 숙제만 할 수는 없지 않아? 난 그동안 못 봤던 웹툰이랑 만화를 싹 다 몰아서 볼 거다~! ㅇ군: 나도나도!! 난 드라마랑 영화 몰아보기~!! ㅈ군: 난..그냥 침대에서 귤이나 까먹으면서 뒹굴 거리기나 하련다~ 난 방학 땐 늘 방콕여행을 떠나곤 하지..ㅋㅋ ㅊ양: 난 그냥 하루 종일 잠이나 자려고~ ㅋ군: 나는 여행족!! 가족여행 가거나 아님 친구들이랑 여행가야지! ㅌ군: 난 방학 때 기타연습이나 실컷 해야지. 방학 때는 뭐, 취미생활 하고 그러기 딱 좋으니까. -그렇다면 지금까진 어떻게 지내왔는가? ㅇ군: 음.. 솔직히 숙제는 계획만 짜놓고선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 았어,., ㄷ양: 맞아 예를 들어 수학숙제를 하루에 3장씩 풀자! 라며 다짐만 해 놓고 놀다가 결국 개학 D-2를 남겨놓은 채 벼락치기를 한다던가.. ㅂ군: 항상 이번 방학은 진짜 계획대로만 하자! 하며 초반엔 잘하다 가 어느 샌가 이번방학도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 ㅈ군: 난 그냥 아예 하지도 않은 적도 있었는데.. ㅊ양: 그저 하는 거 없이 하루를 보내며 뒹굴 거리게 되는 것 같아 ㅍ군: 나는 이것저것 고민과..고뇌와.. 사색에 잠기곤 했지. ㅇ군: 난 방학 때 아예 생활리듬이 깨져서 야행성인간이 되버렸던 적이 많았어..ㅋ ㄷ양: 난 그래도 나름 숙제를 미리 끝내고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냈 었는데..(이런 유형의 학생은 극소수였습니다.) 2. 방학이어서 좋은 점과 싫은 점은? 방학이 다가오는 기분과 나에게 방학의 좋은 점과 싫은 점 (이는 기수마다 조금씩 다른 의견이 있었습니다.) -1기 ㅁ군: 음..불이학교의 마 지막학년인 고2가 된다 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 게 되는 것 같아. ( 맞아 맞아 - 많은 1기 학생들이 공감한 부분이 다.) ㅎ군: 그러니까.. 고 2가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방학이 마냥 기분이 좋 은 시간 많은 아닌 것 같 아. ㄱ군: 맞아 맞아. 늙어간 다는 부담감을 느끼곤 하지 ㅂ군: 그래? 난 방학이 좋기만 하던데.. 방학 동 안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잖아. ㅇ군: 맞아. 방학 때는 쉴 수 있어서 좋아. 근데 애들도 자주 못 만나고.. 심심할 때도 있긴 해. ㄴ군: 방학 때는 게을러져. 그게 제일 안 좋은 것 같아. -2기 ㅎ양: 방학이 다가오는 기분? 이제 중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기대감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 ㄱ양: 근심 걱정이 많이 생기지. 지금까지 중학생시절을 뭘 하며 보 낸 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전반적으로 1기와 2기의 인터뷰 답변 중에는 한 학년 올라간다는 부 담감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기획 5 전체적으로 방학이 돼서 좋은 점은 그저 학교안가고 공부도 안하니 쉴 수 있어서 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늦게 일어나도 된다는 점, 혼자 있을 시간이 많아져 학교 다니면서 못했던 취미활동 등등의 일들을 할 수 있는 점,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지낼 수 있다는 점들이 그 다 음으로 많았다. 방학이 돼서 싫은 점에선 좋은 점보다 많은 의견들이 나왔던 것 같 다. 주로 숙제 때문에 마냥 쉴 수만은 없다는 점, 게을러지고 생활의 흐름이 깨져버린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친구들을 일상적으로 만나 지 못한다는 점, 심심하니 하루가 의미 없이 흘러간다는 점, 방학 후 반으로 갈수록 외롭고 질린다는 점, 방학 때가 가장 추워서 나가놀 지도 못한다는 점들도 있었다. 물론 싫은 점 없이 그저 좋다는 학생 들도 있었다. 3. 나에게 방학이란? 나에게 방학이란 시간은 어떤 시간인가? ㅇ양: 쉬는 시간 ㄱ군: 학교 공부 말고 딴 거 할 수 있는 시간 ㄴ양: 나를 되돌아보는 의미 깊은 시간 ㅇ군: 준비하는 시간 ㄹ양: 나를 재정비 하는 시간 ㄱ양: 인생의 달콤한 휴식! ㄷ군: 영혼의 휴식 ㅈ양: 삶의 열정! ㅅ군: 환상에 빠질 수 있는 시간 이처럼 학생들에겐 방학이 단순하게 학기가 끝나 쉬면서 편하고 즐 거운 시간만은 아니었다. 학년마다도 느껴지는 게 달랐고, 학생 하나 하나가 느끼는 기분도 다르며 모두가 똑같이 놀고, 먹고, 자고 숙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계획을 짜서 실천할 학생, 벼락치기만 면할 학생, 그저 숙제만 할 학 생, 취미활동이나 다른 나의 진로를 위해 공부할 학생 등 이 많은 학 생들이 정말 그런 방학을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 다 이정도면 꽤나 보람찬 방학이었는데? 하는 후회 없는 방학을 보내 길 바란다. < 방학 으로 2행시 짓기 > 방: 방실 방실 웃음이 나내 학: 학교 안나오고 놀 생각을 하니 (2기 박소영 양) 송윤서,정윤서 기자 불이학교 신문은 학생 여러분의 자유로운 투고를 기다립니다. 투고 원고는 글, 사진, 그림, 만화 등등 지면에 실을 수 있는 모든 매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불이학교 학생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불이학교 신문을 만드는 신문편집부 김은수 (이상 4기) 송윤서,이현서,정윤서,정진아, (이상 3기) 김솔아,김예빈,손다형,이나경,최형은, (이상 2기) 편집장 최혜원 (2기) 담당교사 그린
6 기획 2013년 12월 16일 제15호 뜬금없는 랜덤 인터뷰 - 1기 장이세 학생 사교성이 좋지 않고 사이다를 싫어하는 수학과 영어를 증오하는 효자 신문제작부에서는 지난번 3기 이채영 학생에 이어 두번째로 뜬금없는 랜덤 인터뷰 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랜덤 인터뷰는 신문부 회의중 정해진 시간에 회의실을 나가 현관 옆 에서 김은수 기자가 7번째로 만나게 된 남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 고 그렇게 7번째로 지나가는 사람은 1기 장이세 학생 이었다. 최고학년으로서 활발하고 유쾌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장이세 학생 에 대해 알아보자 기자:안녕 하세요 첫 번째 랜덤인터뷰 주인공인 이채영 학생에 이어 두 번째 랜덤인터뷰 주인공이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장이세:어..그지 같아요 아니 농담이구요 기분이 좋아요.(웃음) 기자:네 잘 부탁 드립니다 (웃음) 음..첫번째 질문은요 최근에 재밌게 보 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면 무었입니까? 장이세:저는 응답하라 1994요 구수한 사투리가 귀속에 잘 들어오거든 요(웃음) 기자:아 공감 이군요 (웃음)그럼 두 번째 질문은 잘한다고 생각하 는 일은 무었인가요? 장이세:저는...사람들 주민등록번 호 외우는 것을 잘 합니다 기자:되게 특이하네요(웃음) 그럼 다음질문은...뜬금없지만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이세:정말 뜬금없네요 죽음은... 아름다워요 신비롭고.. 기자:뭔가 어울리지 않는 멘트인 것같아요(웃음)그럼 제일 좋아하 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장이세:(잠시 고민한 뒤)..저는 집 앞 도서관이요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웃음) 기자: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좋 다구요? 아 왠지 이해 할수 있을것 같아요(웃음)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가장좋아 하는,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었이나요? 장이세:저는 개인적으로 유미선 작가님의 소금기둥 이 제일 좋 아요 기자:정말요? 의외네요 시집을 좋아하시다니(웃음) 장이세:(웃음)그런가요? 기자:콜라가 좋아요 사이다가 좋아요? 장이세:콜라요! 사이다 너무너무싫어요 죽도록 싫어요!!(강한 부정) 기자:음 사이다 사건이 뭔지 궁금 해지네요(웃음) 장이세:알려고 하지 마세요!! 기자:(웃음) 그럼 다음질문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좋아하는 색 은 무엇입니까? 장이세:빨간색이요 강렬 하니까요 기자:그래서 지금 옷도 빨간색인거군요? 장이세:네 기자네, 다음 질문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었인가요? 장이세:저는 커피를 마시며 유미선 작가의 소금기둥 을 읽어요 기자:(웃음) 기자:자신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장이세:음..4차원? 엉뚱함? 기자:그게 끝인가요? 더 있을줄 알았는데요(웃음) 장이세:뭐..가창력... 기자:예상했던 대로네요(웃음) 다음으로 이상형이 어떻게 되시는지? 장이세:제 이상형은요 음..예쁜건 상관없고...아니 조금 신경 쓰고요 저의 개그와 드립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어요(웃음) 기자:그렇군요, 다음질문은요 특별히 아끼는 여자 후배가 있으시나요? 장이세:네?! 없어요(웃음) 기자:그래요?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요 유나가 휴학하던날 선 물로줬던 해드폰 말이에요 완전 비싼거(웃음) 그건 혹시...? 장이세:혹시는 무슨 혹시에요! 아니..그..해드폰..그거 2기 애들이 인도에 서 가져온거..준거에요.. 기자:흠...그렇다치죠(웃음) 장이세:뭘 그렇다 쳐요! 아니에요! 기자: (웃음)그럼 다음질문으로 가서 가장 사 신있는 신체부위는 어디인가요? 장이세:귀요 제 귓불이 앏고 이쁘거든요(웃 음) 기자:불이학교에 다니면서 친구 관게는 어떤 가요? 장이세:제가 사교성이 않좋아서 친구가 없어 요... 기자:에이..전 장이세 씨가 친구들과 즐겁게 이 야기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요? 장이세:제가 불쌍해서 친한척 해주는 거에요.. 기자:힘내시고요(웃음) 제일 못하는 과목은 무었인가요? 장이세:하..수학 않좋아하고 영어 싫고 정말 미 쳐 버릴것 같고 죽여 버리고 싶어요.. 기자:정말로 공감이네요... 기자:다음질문으로 소원이있다면 무었인가 요? 장이세:음..자유요 자유롭 고 싶어요. 기자:질풍노도의 시기인 가요?(웃음) 장이세:음..그런것 같기도 해요(웃음) 기자:대망의 마지막 질문 입니다 지금 당장 100억 이 생긴다면 무었을 하실 건가요? 장이세:저는.. 부모님께 효 도 하고싶어요 기자:효자이시네요(웃음) 인터뷰하시느라 정말 수 고하셨어요 장이세:후련하네요(웃음) 수고하셨습니다 힘들었던 인터뷰에 대답 잘해주신 장이세 씨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인터뷰, 정리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