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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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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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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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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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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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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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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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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솔섬풍경 소식 NEWS 세계적 결혼 성지로 뜬 알펜시아 중국인 12쌍이 10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알펜시아는 이 번 중국인 커플 합동결혼식을 시작으로 세 계적인 결혼 성지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웨딩행사는 최근 중국 젊은 커플들에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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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행과정 후쿠시마 제1원전(후쿠시마 후타바군에 소재)의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 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로 1~3호기의 전원이 멈추게 되면서 촉발되었다. 당시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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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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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표시・광고법 시행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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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교의 어제와 오늘 34 정착부흥기 35 정착부흥기: 1884년 ~ 1940년 이 장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1884년 청국조계지가 설정된 후로 유입 된 인천 화교들의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조사팀은 시기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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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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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판례.기출 증보판 테마 형법 추록본.hwp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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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백점맞는세트부록2년(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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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본 회 의 의사일정 _ 제 8차 본 회 의 _ (목) 10:00 안건심의 결과 심 의 안 건 결 과 1.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가결 2.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가결 1.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2.군

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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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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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제회 소식 지속가능경영 위한 비전 가치 창조 총력 목돈급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지만 올해 부문별 연간 수익 목표 초과 달성 전망 해약 후 재 예치 활용하면 불이익 없어 제휴할인호텔 확대 등 회원생활복지도 개선 공제회 관리자 워크숍 공제회가 2010년의 성공적인

3) 지은이가 4) ᄀ에 5) 위 어져야 하는 것이야. 5 동원 : 항상 성실한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해. 에는 민중의 소망과 언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이처럼 과거를 뛰어넘고, 사회의 벽을 뛰어넘고, 드디어 자기를 뛰어넘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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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중학교 감사 7급 ~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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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3 INDUSTRY NEWS FACILITY 산업대전 2013, 국내 주요 파스너 업체 부스 최고의 열처리 품질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산업대전 2013 은 지난 1989년 제1회 국제 볼트 너트 케이블 및 전선 생산 기자재전 으로 시작하여 2011

0 한국사능력검정시험대비(/, 목) 쪽 문. 다음 선언문의 필자와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점][ 회] 내정 독립이나 참정권이나 자치를 운동하는 자 누구이냐? 너희들이 동양 평화, 한국 독립 보전 등을 담보한 맹약이 먹도 마르지 아니하여 삼천리 강토를 집어먹힌

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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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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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이 샌드파인에는 자세히 살펴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작은 배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세심함이 묻어나는, 이러한 작은 정성이 모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룻밤과 오래 간직될 추억을 선사합니다. SANDPINE 더 가까이 마주하다 2015 SANDPINE Vol. 18 샌드파인 골프클럽 강원도 강릉시 저동등길 53 (저동) 대표전화 033) 640-0600 라카이 샌드파인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 536 (안현동) 대표전화 1644-3001

SANDPINE 더 가까이 마주하다 2015 SANDPINE Vol. 18

2015 더 가까이 마주하다 SANDPINE Vol. 18 발행일 2015년 3월 발행인 겸 편집인 허인영 발행처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6 (서소문동), 동화빌딩 6층 대표전화 02) 3473-6081 기획 편집 디자인.co.kr 사진 Denis Ahn 04 06 14 16 20 22 30 35 40 42 Photo Essay 더 가까이 마주하다 Resort 보이지 않는 곳의 행복 Travel 일본 북알프스 다테야마 Stage <강남 1970> 유하 감독 People 유종문 김영희 회원 Trip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Sandpine 금강송 우거진 진경( 眞 景 ) 산수화 속으로 Gourmet 라카이 샌드파인의 음식 향기 People 직원 인터뷰 News Letter 방콕 해외 팸투어 라카이 샌드파인 & 샌드파인 GC 소식

더 가까이 마주하다 Photo Essay 04 05 더 가까이 마주하다 불가근불가원 이란 말이 있습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하지 않으면 진면목을 들여다볼 수 없는 법입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에는 자세히 살펴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작은 배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세심함이 묻어나는, 이러한 작은 정성이 모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룻밤과 오래 간직될 추억을 선사합니다. 춘기로 충만해질 무렵, 라카이 샌드파인과 더 가까이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

6 7 보이지 않는 곳의 행복 을미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새해 첫 날 다짐한 일들을 잘 이뤄가고 있나요. 새해가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지기 마련인데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척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물론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를 마주하는 것들이죠. 2015년 봄을 맞이한 라카이 샌드파인은 비록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그래서 그 숨겨진 가치가 더 돋보이는 세심함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최근 영국의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모리는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몇 위를 했을까요. 조사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국민의 88%가 행복하다 고 답변했고, 대한민국은 국민의 64%만이 행복하다 고 대답했습니다. 20개국 중에서 19위였습니다. 이 민망한 순위 앞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물론 행복에 대한 정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지 않은 국민에게 행복은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대상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데 있는지도 모릅니다. 조지 베일런트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행복의 완성>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부와 명예와 같은 배경이나 지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다. 그의 말처럼, 진정한 행복은 관계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차 한 잔을 하는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차례입니다. 무엇이 보이나요. 늘 곁에서 당신을 응원해 준 소중한 사람이나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는 듬직한 나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평소에는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대상을 잊어버렸을 때, 그 가치를 새삼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작은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주위를 들여다보면 세상은 또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은 늘 변함없이 세심하게 배려하며 당신을 맞이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패브릭입니다. 당신이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사용하는 침구, 커튼, 베개 등 모든 패브릭은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은 메인 린넨실을 비롯해 각 동마다 린넨실이 마련돼 있는 등 총 70여 곳의 린넨실이 있습니다. 각각의

보이지 않는 곳의 행복 Resort 8 9 린넨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130여 m 2 규모의 메인 린넨실은 청결 관리를 위해 하루 5회 정도 공기 순환이 이뤄지고, 순환된 공기는 옥상에 설치된 거대한 팬을 통해 바깥으로 내보내집니다. 또한 월 2회 정도 팬 청소를 실시해 소독을 진행합니다. 메인 린넨실에는 이불, 커버, 타월, 시트, 커튼 등 40여 가지의 패브릭이 구비돼 있으며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공간에서 보관됩니다. 전 객실 패브릭 회전율이 특급 호텔은 5회인 반면 라카이 샌드파인은 6회라는 점에서 청결과 위생에 대한 라카이만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과 회원들이 라카이 샌드파인을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사용하기를 바라는 작지만 세심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반응하고, 몸으로 체험했을 때만 희열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 기쁨과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 보이지 않는 세계 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조경은 자연친화적입니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의 품 안에서 조경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움을 입혔습니다. 그 새로움은 한결같은 자연에서 비롯됐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은 라카이 샌드파인의 풍광을 보존하는 근본입니다. 라카이 샌드파인 인근에는 약 1320m 2 규모의 잔디묘포장이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을 하는 식으로 매해 새로운 잔디를 선보입니다. 잔디는 마치 단풍처럼 계절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데, 겨울에 생육을 못하는 특성상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잔디 전용 비료를 뿌려주고, 잔디가 파래지기 시작하면 병충해

보이지 않는 곳의 행복 Resort 10 11 방지를 해주는 방식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자연적인 조경, 특히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잔디가 항상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변하지 않고, 늘 포근하고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했던 잔디의 모습에는 라카이 샌드파인의 세심한 배려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언제 커피 한 잔 해요 이 말에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배어 있지만, 동시에 좋은 사람과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희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커피의 향과 맛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라카이 샌드파인에서는 언제나 향긋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전문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는 늘 최상의 맛을 선보입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커피는 강릉 커피박물관인 커피커퍼에서 가져옵니다. 전문 바리스타가 커피의 재고량을 파악한 후 구매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은 라카이 샌드파인 커피의 큰 자랑이기도 합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에서는 로스팅 커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인 습도, 온도, 빛을 적절히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쓴맛과 구수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커피 취향을 반영한 점도 특징입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커피 원두는 2주 소진 이라는 철저한 원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원두는 2주일이 지나면 맛과 향이 퇴색해 그 본연의 향미를 잃는데, 라카이의 커피 철학은 재료 고유의 맛에 충실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게다가 일반 커피숍이 컵의 크기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 하는 데 반해 라카이는 모두 큰 컵을 사용해 착한 가격 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두 고객을 위한 보이지 않는 작은 배려 입니다. 게다가 투숙객 할인, 회원 할인 등의 혜택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세심한 노력과 작은 배려. 이것이 라카이 샌드파인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본질입니다.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아도,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듬직한 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사소하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낀다는 말은 자칫 상투적인 표현으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투적이다라는 말에는 보편성이 내재돼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해 왔고, 또 그렇게 인식해 왔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쉬지 않고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사소한 것을 놓치고 거창한 것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보면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 관심을 갖고,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면 새로운

차원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늘 뽀송뽀송한 패브릭에서 포근함을 느끼고,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며 삶의 여유를 경험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미니멀리즘으로 삶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을 총칭하는 용어로, 그 개념을 우리의 삶에 대입했을 때 인생에 상당히 큰 변화가 몰려올지도 모릅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로버트 모리스가 1961년 발표한 미니멀리즘 작품 <두 기둥>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두 개의 직육면체 조각 중 하나는 세우고, 다른 하나는 눕힌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모든 형상의 기본적 형태에 대해 성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에서의 미니멀리즘은 극단적으로 리듬을 반복함으로써 핵심적인 감성을 전달하려는 특징을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니멀리즘의 관점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반성과 통찰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중하는지를 생각하면 인생이 너무 팍팍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에 있을 수 있고, 단순하고 간결해졌을 때 비로소 기쁨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단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을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으로부터 행복은 비롯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싹을 틔우는 희망찬 봄을 맞이한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일본 북알프스 다테야마 Travel 14 15 타고 떠나는 산책 일본 북알프스 다테야마 산책을 비행기 타고 떠난다고 하니 거창해도 너무 거창하군요. 올해 소식지를 통해 라카이 샌드파인 회원과 대한민국, 강원도, 강릉 그리고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조금 멀리 산책을 떠나 볼까 합니다. 세계 4대 트레킹 코스가 그중 하나입니다. 산을 둘러싼 자연을 거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산책 이라는 표현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이번 봄에 소개할 곳은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입니다. 이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산악 관광지입니다.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북알프스 지역으로 청정 자연의 상쾌한 공기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4월부터 11월 말까지만 트레킹을 허락하는 다테야마는 곳에 따라 4~7월까지 눈을 밟으며 산책할 수 있어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트레킹을 만끽하러 옵니다. <자료제공> 일본정부관광국(JNTO) [교통정보] 인천공항에서 도야마 공항까지 직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운항 도쿄 역에서 JR 조에쓰 신칸센으로 도쿄 역에서 에치고유자와 역 환승, 도야마 역까지 약 4시간 30분 오사카 역에서 JR 호쿠리쿠 본선으로 오사카 역에서 도야마 역까지 약 3시간 10분 도야마 역에서 도야마 지방철도 다테야마 선으로 전철 도야마 역에서 다테야마 역까지 약 1시간 우나즈키 역까지 구로베 협곡철도 우나즈키 역까지 도보 약 3분, 도롯코 전차는 동계 운휴

강남 1970 유하 감독 Stage 16 17 유하(52) 감독이 거리 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1970년대 서울 강남의 한복판이다. 강남 1970 은 1970년대 초 개발 열풍이 휩쓸었던 강남을 배경으로 땅과 돈을 향해 몸을 내던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폭압적인 제도에 저항했던 청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말죽거리 잔혹사 (2004),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건달의 비정한 세계를 다룬 비열한 거리 (2006)에 이은 거리 3부작 의 완결판이다. 눈빛이 남달라 보였다. 도시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넝마주이의 절박함부터 깡패의 지독함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나에게는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완전히 반대되는 이미지를 끄집어내는 전복적인 쾌감이었다. 강남 1970 유하 감독 강남 1970 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고 들었다. 맞다. 2004년부터 구상했다. 자전 영화였던 말죽거리 잔혹사 를 준비하며 예전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그 과정에서 어렸을 때 넝마주이로 살던 친구가 떠올랐다. 중학교 때 강남으로 전학을 갔다. 당시 강남은 판자촌이나 비닐하우스에 살던 이들이 많았다. 개발 세력에 집을 빼앗겨 무허가 공간에서 거주하던 이들이다. 어릴 때 넝마주이 친구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가 집 없이 휴지를 줍고 사는 모습을 보면서 죄의식도 느꼈다. 나중에 영화를 만들면 넝마주이 친구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과 고증이 도움이 됐나. 당시 강남은 나에게 기괴한 풍경이었다. 1970년대 강남은 온통 논과 밭이었다. 그때 도시계획으로 개발 열풍이 불면서 곳곳에 양옥집이 지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도시적인 이미지와 농촌의 이미지가 충돌하는 풍경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말하자면, 내 기억이 이야기의 텍스트였던 셈이다. 영화의 정서가 감상적인 데가 있다. 예를 들어, 밥을 먹는 장면에서 길수(정진영)가 종대에게 자신의 계란 프라이를 주는 상황 등등.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피상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수 있다. 당시에 밥은 드셨어요? 라는 인사가 굉장히 중요했다. 밥은 고사하고 국수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이다. 우리 집도 쌀이 떨어져 한 달 동안 국수만 먹은 적도 있다. 그 장면에서 길수가 자신의 계란 프라이를 준다는 건, 자신의 모든 것을 준거나 다름없다(웃음).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당시의 상황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싶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다. 일부 관객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텐데. 이 영화는 욕망의 시대, 폭력의 시대를 담고 있다. 때문에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묘사는 불가피했다. 이미 비열한 거리 에서 굴다리 액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남자 관객들에게는 내 영화 속 액션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액션 장면을 전보다 못 찍으면 관객들의 역풍을 어떻게 감당하나. 거칠고 매서운 종대 역에 꽃미남 배우 이민호를 캐스팅한 점은 의외다. 어떤 의도였나. 솔직히 처음에는 이민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만나 보고 확신을 가졌다. 이민호가 상속자들 (2013, SBS)에 캐스팅되기 전에 시나리오를 줬는데, 그의 수십 명의 남자들이 뒤엉키는 진흙탕 액션 은 공을 많이 들였을 것 같은데.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다. 배우를 비롯해 200여 명 가까운 엑스트라가 투입됐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막막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니 포기할 수 없었다. 그 장면은 일종의 알레고리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를 통과하던 강남이 핏빛으로 물든 풍경을 은유적으로 담고 싶었다. 최근작 국제시장 (2014, 윤제균 감독)이 1970년대 산업화의 긍정적인 모습을 조명한 점과 대조적인데. 국제시장 이 당시의 빛나는 점을 부각시키는 영화였다면, 강남 1970 은 당시의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두 영화를 본다면 그 시대가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당시 강남의 풍경을 빌려 어떤 화두를 던지고 싶었나. 창조 전에는 카오스(혼돈)가 형성되게 마련이다. 강남이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시작은 혼돈 상태였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1970년대 황무지였던

강남 1970 유하 감독 Stage 강남에 개발 광풍이 불어닥치고, 급변하는 과정에서 돈이 지상 최고의 가치로 인정되는 천민자본주의가 등장했다. 1970년대 강남은 지옥도였다. 하울링 의 부진을 딛고 전공 분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데, 하울링 은 내 정체성이 많이 투영된 영화였다. 1988년에 시인으로 등단해 2000년까지 활동하다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처음에는 시인 출신 감독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시적이다 라고 하는 평가가 서운했다. 그동안 영화를 만들며 시인과 감독 사이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었고, 그 감정을 담아 늑대개를 다룬 하울링 을 만들었다. 다시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나. 문단 친구들을 안 본지 꽤 오래됐다. 솔직히 시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나는 왜 이렇게 시를 못 쓰지 라며 자괴감에 빠져 산적도 있다. 그래서 시인 친구들을 만나면 창피했다. 2000년에 결혼하면서 시를 끊었는데, 아무래도 시 보다 영화를 하는 게 현실적으로 더 나았기 때문이다(웃음) 연출한 영화가 전부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다른 작가의 시나리오를 받아 연출할 생각은 없나. 직접 시나리오를 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작업 과정도 고통스럽다. 무엇보다 내 작품 성향을 바꾸려면 다른 작가의 시나리오로 연출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차기작으로 구상 중인 영화는. 그동안 소위 센 영화들만 하다 보니 착하고 따뜻한 영화도 해 보고 싶다.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12세이상 관람가 영화를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그 등급 영화는 내 성향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12세이상 관람가 영화를 만드는 건 내 생각에 아이들과 얼마나 자주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은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웃음). 감독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내게는 그게 남자 영화와 멜로다.

회원 인터뷰 People 20 21 라카이 샌드파인 유종문 김영희 회원 유종문 김영희 부부의 라카이 샌드파인 사랑은 각별하다. 라카이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라카이에서 지인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얼마 전 태어난 손주와 함께 놀아 줄 수 있는 놀이터로서의 의미가 크다. 유 회원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긴 손주의 사진을 보여주며 라카이 샌드파인이 미래에도 멋진 곳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경험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껴요. 마치 삶이 충전되는 기분이죠. 강릉 토박이로서 주변 맛집을 추천한다면. 김 _ 정감이 능이백숙이라는 집이 유명해요. 오골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맛이 일품이에요. 가게가 위치한 마을번영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재료도 믿을 수 있고요. 참고로 요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유 _ 지역의 특색 있는 맛을 보려면 시장을 가봐야 해요. 주문진항 시장은 백반으로 유명한데, 마치 집에서 나오는 생선구이처럼 아주 먹음직스러워요. 그리고 중앙시장의 감자전, 순댓국도 꼭 먹어보세요. 강릉은 떡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밤송편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을 거예요. 하하. 나중에 기회가 되면 라카이 샌드파인에도 지역 특색 맛집이 입점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 분 모두 강릉 태생이라고 들었습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 같아요. 유종문 회원(이하 유) _ 맞아요. 강릉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겨서 자부심이 있어요. 강릉 시민들의 삶의 수준도 높아지는 것 같고, 지역 경제에도 공헌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죠. 김영희 회원(이하 김) _ 라카이를 통해 품격 있는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 년에 봄, 가을 지인들과 정기 모임을 갖는데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라카이 샌드파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유 _ 절경이죠. 라카이 앞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탁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죠. 게다가 뒤쪽에는 경포호와 대관령이 멋진 풍광을 품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평창을 방문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이 라카이에도 들렀는데요, 한 네덜란드 위원이 세계 어디에도 없는 훌륭한 경치 라고 감탄을 했다고 들었어요. 김 _ 라카이 샌드파인에 오면 정해진 코스가 있어요. 이른 아침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일출을 보고, 저녁에는 노을 진 경포호 주변을 산책해요. 그런 샌드파인 골프클럽에서 골프도 즐겨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유 _ 사실 예전에는 자주 필드에 나갔는데, 요즘에는 드물어요. 김 _ 2월 초에 태국 팸투어를 다녀왔어요. 그곳 골프장도 좋고, 우리를 가이드 해 준 라카이 샌드파인 직원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잘 즐기다 왔습니다. 사실 골프는 사돈인 신영철, 구명수 회원이 잘 쳐요.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상견례를 했어요(웃음). 고희를 앞둔 지금도 여전히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계신데요, 비결이 있나요. 유 _ 꿈을 갖고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은 저마다 인생의 스토리가 있는데요, 그 인생을 꿈과 도전으로 채우면 나이와 무관하게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봐요. 지금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 자신만의 기능과 기술을 잘 발전시켜 인생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두 분의 금슬이 좋아 보이는데요. 유 _ 나의 인생을 초기, 중기 그리고 지금으로 나눠 보면 사실 초기에는 일에 매달려 사는 인생이었고, 중기에는 자식과 가족에 집중하는 시기였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은 아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아마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연말이 되면 아내와 무슨 데이트를 할까 계획을 세운다니까요. 하하. 최근 즐겨하는 취미가 있나요. 유 _ 얼마 전에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직접 김치를 담갔어요(웃음). 예전에는 요리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맛의 세계에 대해 알고 나니 신기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새콤한 맛은 왜 새콤할까라는 원리를 알게 되니 점점 요리의 세계가 재밌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라카이 샌드파인 회원이나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유 _ 라카이 샌드파인은 나에게 놀이터 같은 곳이에요.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에게는 작은 행복이라도 중요한데, 최근에는 손주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요. 특히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아들과 손주 등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즐거워하고 있어요. 라카이 샌드파인은 마치 가족처럼 따뜻하게 품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Trip 22 23 걷기 여행 기사문항~하조대, 평화로운 포구에서 아름다운 해변까지 4km 남짓이나 될까. 속보( 速 步 )로 발걸음을 옮기면 한 시간도 소요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바다와 포구, 등대와 전망대를 구경하느라 그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오후나절의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며 짧은 트레킹을 시작했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연결되는 도보 여행길이다. 모두 50구간으로 나뉘며, 라카이 샌드파인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책도 발간됐고,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꽤나 많이 알려졌다. 길의 홍수 시대에도 지명도를 쌓은 몇 안 되는 명소다. 양양과 속초는 해파랑길의 41~45구간에 속한다. 41구간의 출발점은 강릉 주문진해변, 45구간의 종착점은 속초 장사항이다. 이번에 소개할 길은 죽도정 입구에서 하조대해변까지 이어지는 42구간의 일부다. 42구간의 전체 길이는 9.6km인데, 기사문항이 중간 지점에 있다. 죽도정에서 길을 나서면 동산포해수욕장, 어린이교통공원, 무궁화동산 등을 거쳐 기사문항에 이르게 된다. 물론 전체 코스를 다 걸으면 좋지만, 시간과 체력이 부담이 된다면 기사문항을 기점으로 삼아도 좋다. 난도는 매우 쉬운 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만하다. 기사문해변 바로 남쪽에는 광활한 바다를 친견할 수 있는 38선 휴게소가 있다. 민족 분단의 대명사인 북위 38도선이 지나는 곳에 위치한다. 휴게소에는 38선 이라고 쓰인 비석이 서 있고, 귀여운 곰 동상도 있다. 파도가 끊임없이 치는 해변에는 암초가 솟아 있는데, 그 위에서 망중한에 빠진 갈매기의 모습이 무척이나 한가롭다. 동해안의 경치를 감상한 뒤에는 차를 두고 음료와 간식을 준비하면 걷기 여행의 채비가 끝난다. 가까운 바닷가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서핑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들은 흔들리는 서핑보드에 몸을 싣고, 위태롭게 이리저리 부유한다. 서퍼 너머로는 방파제와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이른 아침, 여전히 쌀쌀했다. 하지만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양양은 봄기운으로 충만했다. 봄은 무릇 남쪽에서 밀려오지만, 북쪽 지방이라고 해서 계절의 변화에 무딜 수는 없다. 색다른 정경을 눈에 담고, 심신에 춘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그곳에서 몇 시간을 걸었다.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Trip 24 25 송이 모양의 등대가 보인다. 양양의 특산물인 송이를 형상화한 등대는 빨간색 갓을 쓰고 있다. 기사문항은 평범한 포구다. 서핑의 천국답게 많은 서핑보드가 진열돼 있는 상점이 있고, 활어를 판매하는 작은 어시장이 있다. 오후에 방문하면 어선이 일렬로 정박해 있는 포구는 더욱 조용하다. 어구를 정리하는 어민도, 길가를 다니는 행인도 별로 없다. 좁은 길에는 정적만이 감돈다. 포구 안쪽에는 해풍에 말린 건어물과 젓갈을 파는 상점이 늘어서 있다. 지붕 아래 설치된 줄에 내장이 제거되고 살이 갈린 생선이 널려 있다. 동해안의 명물인 오징어도 군데군데 보인다. 바다에서 난 해산물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사문항을 빠져나오면 대로와 만난다. 도보 여행자와 국토종주를 하는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길이 찻길과 나란히 조성돼 있어서 안전하지만 호젓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길은 길지 않다. 만세고개를 넘어서면 하조대교차로에서 샛길로 빠질 수 있다. 초등학교와 상점을 지나서 이 코스의 백미인 하조대로 향한다. 자동차 한두 대가 겨우 오갈 정도의 아스팔트 도로에서 터벅터벅 걸음을 뗀다. 잠시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더니 이내 사라진다.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심하지는 않다. 주말이면 주차를 하려는 사람들로 혼잡해 운치가 떨어진다. 차가 장애물처럼 느껴진다. 동해의 절경을 굽어볼 수 있는 정자인 하조대는 명칭에 대해 두 가지 일화가 전한다. 첫째는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가 사랑을 나눴던 장소라는 것이고, 둘째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의 성을 땄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사극 정도전 에도 등장했던 두 인물은 고려시대 말에 이곳에서 은거했다고 한다. 하륜은 태종 이방원이 권좌에 오르는 데 일조했고, 조준은 지주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제개혁을 고집했다. 조선 정종 대에 처음 세워졌다고 하는 하조대는 600여 년 동안 수차례 파괴와 재건을 거듭했다. 지금의 정자는 1998년 해체 복원된 것이다. 다만 정자 앞의 바위에는 숙종 대에 참판 벼슬을 지낸 이세근이 쓴 글씨가 남아 있다. 높은 곶에 자리한 하조대에서는 짙푸른 바다는 물론 기암 위에 있는 소나무, 새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대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작은 등대 또한 하조대에 버금가는 전망대다. 수평선까지 뻗은 망망한 대해가 시원스럽다. 한쪽의 돌고래 동상에는 바다가 뭇 생명의 근원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 이라는 문구가 담긴 바다 헌장이 있다. 하조대에서 내려오면 바로 해변과 이어진다. 하조대해변을 내려다보려면 새롭게 생긴 전망 시설로 가면 된다. 등대를 연상시키는 조망대는 기념사진을 찍기 좋아 연인과 가족의 발길이 잦다. 바닥에 투명한 유리가 깔린 대( 臺 )에서는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조대해변은 매우 넓다. 길이가 6km, 너비가 150m에 이른다. 경포해수욕장이 길이 1.8km, 폭 80m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규모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드넓은 모래사장으로는 장쾌하고 높은 파도가 새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온다. 피서 철이 아니라면 해변은 인적이 많지 않다. 상념에 젖고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더욱 좋다. 오후가 아닌 아침에 걷는다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코스 : 38선 휴게소 ~ 기사문항 ~ 현북면사무소 ~ 하조대 ~ 하조대해변 길이 : 4.2km(편도) 소요 시간 : 1시간 30분 38선 휴게소와 면사무소 부근에 상점 있음 하조대 가는 법 _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주문진, 남애항을 지나야 닿는다. 거리는 약 40km, 자동차로 40분쯤 걸린다. 양양 시내버스터미널에서 현북면사무소로 가는 버스에 탑승해도 갈 수 있다.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Trip 26 27 마을 여행 탁장사마을, 어성전계곡에 자리한 산촌 한반도의 물은 보통 남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오대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한 계수는 북으로 향하다 양양읍을 지나 동해로 접어든다. 어성전계곡은 이 지류의 상류에 해당하는 곳으로, 깨끗하고 차가운 물이 쉼 없이 흐른다. 마을 이름이 참 생경하다. 이 마을은 현북면 어성전리에 있는 농촌 전통 테마마을이다. 관광공사 웹사이트에는 아름다운 산,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물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고 설명돼 있다. 실제로 탁장사마을은 분지에 자리해 사위를 둘러보면 아늑한 느낌이 들고, 훌륭한 계곡이 흘러내려 산자수명하다. 어성전( 漁 成 田 )은 계수에 물고기가 많아 붙은 지명이다. 탁장사마을에는 어원이 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한다.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에는 예부터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다. 조선시대 후기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강릉과 양양 사이에 있는 접경지의 나무 소유권을 놓고 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두 지역 사람들은 소나무를 벤 뒤 가지가 기우는 쪽에 권리를 주기로 했는데, 공교롭게 경계선을 따라 쓰러졌다. 결국 양쪽의 장사들이 나서서 맨손으로 나무를 들고 오는 지역이 갖도록 했다. 당시 강릉 연곡 출신의 사내는 실패했지만, 양양 서면 송천리에 거주하던 탁구삼이란 인물이 성공해 어성전리까지 나무를 가져 왔다. 이때부터 이곳은 탁씨 성을 가진 장사의 사연에 얽힌 탁장사마을 이 됐다. 50여 가구, 110여 명이 살아가는 마을은 자그마한 산촌이다. 중심에 통나무집 형태의 체험장이 있고, 가옥과 밭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탁장사마을에서는 다채로운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 물레를 돌려가며 도자기를 빚고, 목공예 작품에 도전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여름에는 발이 시린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농사일에 동참할 수 있다. 시골의 맛이 깃든 두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각각의 체험 활동은 기껏해야 2만 원이면 즐길 수 있다. 또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9동의 숲속의 집에서는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처마 아래 옥수수와 시래기가 걸려 있고, 빨랫줄에는 생선이 매달려 있는 탁장사마을의 풍경은 안온하다. 유다른 것이 없지만, 도시와 확연히 구별되는 평화로운 정경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산책을 즐기다 보면 정겨운 외가에 닿은 듯하다. 한편 탁장사마을에는 명주사( 明 珠 寺 )라는 사찰이 있다. 고려시대에 기초를 닦은 절로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왔으나 19세기 중반 산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모든 전각이 불탔다. 이후 한 차례 더 소실됐고, 오랜 기간 복원됐으나 한국전쟁 때 또다시 화마를 겪었다. 단출한 가람 구성은 슬픈 역사에 기인한 셈이다. 건물이 많지 않지만, 산사 특유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마을에서 사원으로 가는 길에 소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송림이 장관이다. 햇살이 나뭇가지와 잎을 뚫고 땅에 내려앉은 풍광이 따스하다. 탁장사마을 가는 법 _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하조대 IC로 나간 뒤 418번 도로를 타고 어성전계곡 쪽으로 이동하면 나온다. 하조대의 남서쪽에 있으며,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약 1시간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양양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어성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새봄을 고대하며 바닷가를 거닐다 Trip 28 29 인물 여행 도의국사, 영동의 대찰에 머물다 양양의 유일한 국보는 진전사지( 陳 田 寺 址 ) 삼층석탑 이다. 설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구릉에 우아하고 기품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 홀로 서 있다. 도의국사( 道 義 國 師 )는 진전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승려다. 국사 는 불교가 국교이던 통일신라시대에 나라의 스승으로 삼을 만한 고승에게 내려진 호칭이다. 도의국사 역시 초기 불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의 출생과 사망 연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8세기 후반부터 9세기 초반 사이에 활약했다고 전한다. 중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뒤 교리 중심의 교종이 득세하던 시대에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을 퍼뜨렸다, 사실 도의국사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가 종조가 된 불교의 종파는 매우 익숙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20여 개 종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조계종이다. 대륙에서 귀국한 도의국사는 선종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에 체념해 진전사에서 약 40년간 수행에 전념했다. 즉 진전사는 조계종의 뿌리가 된 사찰인 셈이다. 도의국사가 입적한 뒤에도 진전사에는 명성이 자자한 승려들이 찾아왔다. 보조국사 지눌, 삼국유사를 쓴 일연이 진전사에서 지냈다. 당시에는 규모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절은 조선시대 초기에 폐사됐다. 오늘날 강현면에 있는 진전사는 2005년에 지어진 새것이다. 천 년 이전에 건설된 진전사의 자취는 삼층석탑과 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양양읍에서 가자면 진전사에 닿기 전, 넓은 주차장 너머 언덕에 석탑이 위치한다. 탑에 다가가려면 돌계단을 딛고 올라가야 하는데, 주위에 나무가 무성하다. 추운 날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대나무도 많다. 탑 주위에는 어떤 사적도 없어서 적요하고 평화롭다.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8세기 후반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이 8세기 중반에 지어졌다는 점을 미뤄보면 거의 동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전사지 삼층석탑의 특징은 탑신에 도드라지게 있는 조각이다. 기단에는 불교에서 수호신 역할을 하는 팔부중상이 두 개씩 새겨져 있고, 1층에는 여래좌상이 부조돼 있다. 살짝 들려 있는 추녀에는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탑의 전반적인 모양새는 단아하지만, 조각 덕분에 화려하고 아름답다. 진전사지 부도는 근자에 조성된 진전사 주변에 자리한다. 울창한 송림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섰다. 보물 제439호인 부도는 삼층석탑에 비하면 한결 소박하고 수수하다. 이층으로 된 기단부는 사각형을 띠고, 그 위에 얹힌 탑신부는 팔각형이다. 두 부분을 잇는 괴임대는 16각형이어서 원형( 圓 形 )처럼 느껴지는데, 연꽃무늬인 앙련( 仰 蓮 )이 돋을새김 돼 있다. 부도는 보통 부처의 사리를 안치한 탑을 의미한다. 삼층석탑보다 조금 늦은 9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짐작되는 진전사지 부도에는 도의국사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전한다. 그는 석탑이 있던 사찰에서 도를 닦은 뒤 사후에 부도가 되어 영원으로 남았다. 진전사 가는 법 _ 내비게이션에서 진전사로 치면 검색이 쉽지 않다. 삼층석탑의 주소가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100-2 이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더욱 어렵다. 양양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간곡리행 버스를 탄다. 운행 횟수가 적고, 배차 간격도 뜸하다. 탁장사마을보다 북쪽에 있으며, 라카이 샌드파인에서는 자가용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먹을거리 _ 진전사지 인근에 양양의 유명한 막국수 집인 영광정 메밀국수 가 있다. 3대째 이어오는 식당으로 막국수를 주문하면 동치미 국물을 따로 준다. 메밀로 만든 묵과 전병, 두부, 편육도 맛볼 수 있다. 메밀국수의 가격은 7천 원이다.

금강송 우거진 진경( 眞 景 ) 산수화 속으로 Sandpine 30 31 조성된 무주리조트의 덕유산골프장을 꼽을 수 있다. 수백 년 된 적송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홀을 지날 때면 그야말로 삼림욕을 하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곳은 산꼭대기를 뭉텅 잘라내고 조성한지라 부지가 좁고 환경 파괴가 심했다. 지금이라면 이런 곳은 코스 허가 자체가 나지 못한다. 금강송 군락지에 조성된 코스 금강송 우거진 진경( 眞 景 ) 산수화 속으로 국토의 70%가 산악인지라 국내 골프장은 산에 조성된 코스가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샌드파인은 금강송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수화 코스라고 해야겠다. 글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좋은 코스가 되기 위해서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산골짜기를 찾지 않더라도 해발 40m 고도에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강릉 샌드파인이다. 경포대 인근 금강송( 金 剛 松 ) 군락지에 조성된 샌드파인은 2007년 5월 12일 개장했으니 이제 9년째에 접어들었다. 골프장 이름에서부터 소나무를 표방하듯 골프장 안팎으로 금강송이 10만 주가 넘는다고 한다. 단순한 소나무가 아니라 웅장한 건축물을 지을 때 쓰인다는, 늘씬하게 쭉쭉 뻗은 그런 소나무가 금강송이다. 코스에서 동해까지는 직선거리로 1km가 채 되지 않는다. 1번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면 페어웨이라는 바가지에 물을 담아놓은 듯하다.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도,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도 동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샌드파인은 개장 이후 진정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조용한 코스를 지향하는 골퍼들 사이에 좋은 코스로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개장 1년 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베스트 뉴 코스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로도 개장 당시의 철학을 고수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파72에 7052야드이니까 긴 코스는 아니다. 설계는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와 아시아나, 용평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림과 필드콘설탄트의 김명길 대표의 합작이다. 국내 코스 설계 1세대인 김명길 씨가 기본 설계를 한 뒤에 프림이 나무가 많기로는 국내 코스 중에 가장 오래된 고양의 서울한양컨트리클럽을 우선 꼽을 수 있다. 1964년에 개장했으니 반백 년 된 그 골프장의 몇몇 나무는 분재처럼 관리되고 있다. 1968년에 개장한 군포의 안양CC도 나무로 유명하다. 초화를 사랑하고 깊은 애정을 쏟았던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홀마다 특징 있는 나무를 심어놓았다. 한 그루가 몇 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분재도 있었다. 한 홀씩 지날 때마다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동래베네스트나 유성, 뉴코리아CC 등 국내 올드 코스들은 대체로 코스에 나무가 우거져 있다. 하지만 예전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진 탓에 홀 레이아웃이 밋밋하고, 코스와 수림대가 서로 단절되거나 인공적인 느낌이 나기도 했다. 또한 오랜 코스들에서 자주 보이는 홀인원 기념수는 그야말로 옥의 티이기도 했다. 잡목이 무성하다고 해서 모든 코스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숲과 코스가 자연스럽게 어울린 곳은 어디인가? 깊은 삼림에 홀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로는 덕유산 꼭대기 해발 900m의 고원 지대에

금강송 우거진 진경( 眞 景 ) 산수화 속으로 Sandpine 32 33 맡아 완성시켰다. 아시아에서 주로 활동하며 600여 곳의 골프장을 설계한 프림은 아시아가 제2의 고향 이라고 서슴없이 외치는 백발성성한 미국 노인이다. 그런데 어쩌면 한국의 정서를 이렇게도 기막히게 구현했나 싶은 대표적인 홀이 6번이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호수는 그린 근처까지 이어진다. 페어웨이를 벗어나 왼쪽으로 3그루, 오른쪽으로 2그루의 미루나무가 우뚝 서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물을 넘겨 쳐야 하는데, 느낌이 마치 박목월의 동요 노랫말처럼 서정적이다. 미루나무 옆을 지날 때면 항상 나무 꼭대기에 뭔가가 걸려 있을 것 만 같아서 쳐다보고 지난다. 외국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국적인 고향의 정서다. 실상 미루나무 아이디어는 100호 카트 할아버지 의 작품이다. 설립자의 코스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오르막인 9번 홀 그린 주변으로 마치 갤러리들이 어깨동무하고 둘러싸듯 길쭉한 금강송이 호위하는 스타디움 방식도 고안했다. 요즘도 숫자 100이 적힌 카트를 타고 코스 곳곳을 누비며 나무와 조경을 애지중지한다. 심지어 회원들 사이에 나무 한 그루마다 GPS를 달아 뒀다 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퍼팅 그린에 있는 키 큰 고목들이 골퍼를 지긋이 내려다보는 진입로에 들어설 때면 나무가 마치 사람인 듯 느껴진다. 재미를 살리고 스코어는 죽인다 도널드 프림이 설계한 코스가 대개 그러하듯 샌드파인도 스코어가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오랜 회원들도 항상 라운드 해도 스코어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고 의아해한다. 원래 홈 코스에서는 몇 번 치면 익숙해지고 길이 나는 법인데 왜 그럴까? 이 코스는 홀 전장이 변화무쌍하다. 대체적으로 티잉 그라운드를 4개 개방하지만 어떤 홀은 두 배인 8개까지 준비되어 있다. 골프 대회를 개최하지 않으니 굳이 블랙티가 필요하지 않지만, 골프장은 때때로 블루티와 블랙티를 서로 옮겨 쓰게 한다. 어떤 날은 홀이 당겨지고 또 어떤 날은 멀찍이 뒤로 물러난다. 게다가 그린 역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라서 똑같은 홀이라도 길이뿐만 아니라 매번 난도까지 달라진다. 암벽 옆으로 길게 나 있는 5번 홀, 오르막을 한참 올라야 하는 9번 홀, 그리고 난도 높은 파3 15번 홀은 그린이 원통에 가까울 정도로 길다. 어떤 경우에는 그린에서 칩샷 거리만큼의 퍼팅을 해야 한다. 벙커 수는 총 49개에 불과하지만 골프장 이름에 붙은 샌드 가 역할을 한다. 그린마다 한두 개씩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홀 공략이 정교하지 않으면 벙커행을 각오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 홀에 관해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언듯 보기엔 파5 홀인 13번 홀의 난도가 가장 높다. 화이트티에서 전장 525야드로 길고, 티샷이 물을 피해 오른쪽을 겨냥해야 한다면 세컨드 샷에서도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울을 피해야 한다. 그린을 공략하려 해도 왼쪽의 넓은 호수가 장애물이고 그린 앞의 길고 큰 벙커마저 피해야 온그린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더 어려운 홀은 3번 홀이다. 파4에 거리는 380야드에 이른다. 벙커도 한 개밖에 없고 직선으로 뻗어 있지만 실속이 하나도 없는 홀이다. 티샷의 공간이 좁아지고 그걸 지나야 넓어진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오르막이라서 홀아웃하는 내내 진땀을 흘려야 한다. 세컨드 샷은 대체로 우드를 잡아야 한다. 게다가 그린은 소 혀처럼 생겼다. 그린에 살짝 올렸다가는 다시 페어웨이로 굴러 내려온다. 깊숙하게 그린 안쪽에 박아 넣어야만 한다. 샌드파인은 스릴 가득한 재미는 살지만 대신 스코어는 죽는 코스다. 우여곡절을 겪고 내리막 18번 홀에 접하면 멀리 동해 바다가 조망되고, 벚꽃이 봉오리를 터트리려 한다. 금강송이 자연스럽게 우거진 숲을 따라 걸어가노라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속을 걷는 느낌이다. 벚꽃이 피었다면 계절은 이미 봄이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음식 향기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랫말이 절로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향긋하면서 쌉쌀한 봄 내음 가득한 봄나물이 간절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마련한 봄의 성찬, 그 향기로운 세계로 초대합니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음식향기 36 Gourmet 37 라카이 샌드파인 _ 봄나물로 건강을 챙겨보세요.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기운이 허해지고, 식욕부진을 겪게 된다. 이때 건강을 챙겨야 일년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영양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풍부한 동해안 가리비와 알래스카 연어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를 소개한다. 흔히 스테이크를 떠올리면 소고기 스테이크가 생각 가득한 봄나물 육회비빔밥과 난다. 스테이크=소고기 라는 등식이 대중화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8세기 영국 런던에서는 비프 스테이크 클럽(Beefsteak Club) 이라는 이름의 남성 사교 모임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스테이크라는 말은 구이(Roast) 를 뜻하는 노르웨이 고어 스테이크(Steik) 에서 유래했다. 엄밀히 말하면, 스테이크는 고기를 자른 방식을 의미한다. 근섬유의 반대 방향으로 썰은 고기로 적어도 두께가 2~2.5cm인 게 보통이다. 때문에 스테이크를 소고기에 국한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셈이다. 게다가 종종 스테이크는 남성의 음식으로 간주되는데, 현대 스테이크의 메카로 언급되는 뉴욕의 전통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는 정장에 중절모를 착용한 신사들이 있을 법한 인테리어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지극히 마초적인 비프 스테이크가 진부하다고 생각하면 연어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선보이는 동해안 가리비와 알래스카 연어 스테이크는 쫄깃쫄깃한 가리비와 부드러운 알래스카 연어의 맛이 일품이다. 특히 연어에는 EPA, DHA 등 오메가-3가 풍부해 높은 영양가를 자랑한다. 봄나물 육회비빔밥 봄나물과 육회의 신선한 조우. 봄나물 육회비빔밥에는 8가지 봄나물과 소고기 육회가 들어간다. 우선 봄나물부터 소개한다. 달래, 냉이, 돌나물, 새발나물, 방풍나물, 더덕, 씀바귀, 유채 등 갖은 봄나물이 봄의 맛을 전한다. 특히 더덕, 냉이 등 대부분의 봄나물은 강원도에서 채취돼 지역 고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효능도 훌륭하다. 새발나물은 섬유질과 엽록소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칼슘과 미네랄 역시 많아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자란다는 방풀나물은 절벽에서 주로 자라는데, 그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억센 식감이 인상적이고, 맛은 구수하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가 가능하지만, 역시 봄나물은 슥슥 삭삭 비벼 먹는 비빔밥에 제격이다.

라카이 샌드파인의 음식향기 38 Gourmet 39 샌드파인 골프클럽 _ 음식으로 먼저 만나는 봄 예로부터 봄나물은 먹거리와 함께 약재로도 쓰였다. 쌉싸름한 맛이 겨우내 사라진 식욕을 불러오고, 뛰어난 효능도 자랑한다. 전채 요리로 안성맞춤인 봄나물 & 흑마늘 치킨 샐러드, 신선한 봄나물과 싱싱한 해산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봄나물 홍게탕면를 소개한다. 또 버섯과 소고기가 환상의 궁합을 내는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도 준비했다.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 봄나물 홍게탕면 봄나물 & 흑마늘 치킨 샐러드 자고로 버섯과 소고기는 단짝으로 통했다. 서로가 영양학적 균형을 봄철의 날씨는 변덕스럽다. 꽃샘추위도 기승을 부린다. 봄나물 & 흑마늘 치킨 샐러드는 그야말로 봄나물의 이루고, 식감도 조화롭기 때문이다. 수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하지만 날씨가 아무리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해도 봄의 향연을 펼쳐 낸다. 나물의 왕자 라 불리는 두릅을 있는 버섯에 전골의 육수가 스며들면 맛이 한층 깊어지고, 식감도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추위를 떠안을 수도 비롯해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냉이 등 좋아진다. 때문에 소고기에 버섯을 곁들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없는 일. 이럴 때 안성맞춤인 음식이 바로 봄나물 다양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식욕을 돋우고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은 둘의 조화가 궁극의 맛을 내는 음식이다. 홍게탕면이다. 신선한 봄나물과 싱싱한 해산물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달래와 흰색과 붉은색의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에는 다양한 버섯이 들어간다. 표고버섯, 찰떡궁합인 봄나물 홍게탕면은 산뜻함과 얼큰함이 조화로 시선을 끄는 라디치오가 후각을 자극하고, 팽이버섯, 느타리버섯과 새송이, 능이버섯을 한데 넣고 끓인 다음, 공존하는 맛을 낸다.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두루두루 시각적인 쾌감을 안긴다. 봄나물은 너무 자라면 배추와 대파 등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에 양념으로 재운 넣고, 홍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탕면은 겨울의 섬유질이 과도해지기 때문에 잎이 연한 어릴 때가 먹기 불고기를 넣고 한참 끓이면 마침내 전골이 완성된다. 한우는 횡성에서 여운이 맴도는 봄에 제법 어울리는 음식이다. 그리고 좋다. 샌드파인에서 선보이는 봄나물은 가급적 신선할 직접 가져와 최적의 맛을 유지한다. 소고기는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이 샌드파인 요리사의 정성과 배려도 녹아 있다. 2월 때 재빨리 조리한다는 점에서 봄의 맛 을 만끽할 관건인데, 청주와 소금, 후추 등으로 만들어진 기본적인 앙념으로 제철인 자연산 홍게는 먹기 좋게 손으로 다듬는다.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향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기 소고기를 재우는 게 중요하다. 또 묵은지와 곰취, 장아찌 등이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껍질은 육수를 끓이는 때문에 소금물에 살짝 데쳐내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밑반찬으로 제공돼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전골에는 역시 데 사용하고, 여기에 양파와 마늘, 다시마를 넣고 푹 흑마늘이 추가돼 맛과 멋을 추구한다. 샌드파인에서는 돌솥밥이 제격인데, 돌솥밥에도 버섯과 견과류가 풍부하게 들어간다. 고아내 육수를 만든다. 육수에 각종 채소와 해산물을 흑마늘을 직접 만드는데, 70도 온도의 밥솥에 마늘을 봄철 식욕을 돋우는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다채로운 맛과 영양이 넣고 다시 푹 끓인다. 송이, 죽순, 배추, 양파, 당근, 넣고 14일 정도 숙성시키면 마늘의 마법이 시작된다. 한가득한 능이버섯 불고기 전골이 정답이다. 호박 등 각종 채소와 새우, 오징어, 소라, 주꾸미, 바로 흑마늘의 탄생이다. 닭가슴살은 마리네이드, 즉 부채가재, 가리비 등 해산물이 총출동한다. 특별한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재워 두는 액체를 활용해 점은 아카미소(あかみそ, red miso)를 통해 구수하면서 맛을 낸 뒤, 바질과 후추, 화이트 와인으로 절인 다음 얼큰한 맛을 냈다는 점이다.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다.

직원 인터뷰 People 40 41 라카이 샌드파인, 숨은 조력자 한때 초밥왕으로 불렸다. 해외에서도 그를 초빙했다. 9년 동안 일식에 매진했지만,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라카이 샌드파인 제현옥 셰프의 이야기다. 골프장 조리팀 _ 제현옥 대리 라카이 샌드파인 합류 이후 어떤 점이 좋았나요. 강릉에 오니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식재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곰치, 심퉁이 같은 생선이 처음에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요리사로서 새로운 재료를 보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새로운 경험에서 자극을 받았을 것 같아요. 맞아요. 9년 정도 일식을 만들어 오다 이곳에 와서 새로운 영역을 접하게 되면서 자극을 받았죠. 최근에는 중식과 한식을 배웠어요. 중식은 센 불에 빠르게 요리해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게 관건이고, 한식은 늘 먹는 일상적인 음식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요리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게 됐어요.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선보이는 일식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재료로 요리를 선보이는 게 결국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릉은 동해안에서 나는 해산물이 풍부한데, 샌드파인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가져와 선보이고 있습니다.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오징어, 겨울에는 방어가 회로 먹으면 맛있습니다(웃음) 실패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요리만 잘해서 가게가 잘되는 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웃음). 일반적으로 요리사가 가게를 운영하면 70%가 망한다는 속설이 있어요. 하하. 가게의 위치, 직원 서비스, 그리고 맛 이 세 가지가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외에 다른 영역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해요. 요리사로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경험이 있나요. 예전에 지인이 호주에서 시푸드 레스토랑을 개장해서 그곳에 초빙한 적이 있어요. 가게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도와 달라 는 요청이었죠. 해외에서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어요. 그곳에 3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죠. 그때 정말 죽어라 일만 했던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17년간 요리사로 일해 오면서 세운 원칙이 있나요. 정직한 음식을 만들자예요. 정직하다는 건 식재료의 기본에 충실한 음식이에요. 제가 일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를 만든다는 점이거든요. 어떤 음식이든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라카이 샌드파인에서는 언제부터 일을 했나요. 2007년 7월에 처음 합류했습니다. 그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9년 정도 일을 했고요. 강릉으로 내려 온 계기가 있었나요. 선배의 추천을 받았어요.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에 위치한 일식집 사카나야에서 일을 했는데, 그때는 주로 초밥을 만들었죠. 2006년에는 생활의 달인 (2005)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웃음). 하지만 너무 바빴어요. 주말에 장사가 잘될 때는 초밥만 1000만 원 어치 팔았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활이 없었어요. 새벽에 나가서 별 보고 집에 왔죠.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마침 한 선배의 추천을 받았고,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결정을 했어요. 소위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대한 부담과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솔직히 돈은 많이 벌었죠(웃음). 하지만 돈을 쓰려야 쓸 시간이 없더라고요. 인생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2 43 2015 SANDPINE GC & LAKAI SANDPINE MEMBERS FAMILIARIZATION TOUR 여행의 성지라고 불리는 태국, 지난 2015년 1월 20일부터 8박 10일간 약 40여명의 회원님이 참석한 라카이샌드파인 동계팸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10여일의 기간 동안 회원님의 숙소는 매번 팸투어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동계팸투어를 진행하는 모든 직원과 현지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현지답사를 통해서 결정된 곳은 르메르디안 방콕 수완나폼 골프 & 리조트였습니다. 하루 먼저 도착한 선발대 직원의 사전 점검과 셋팅은 회원님에게 어떤 여행지에서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웰컴행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원님의 식사는 숙소만큼 중요하단 생각으로 결정된 샌드파인 일식쉐프의 동행은 매 식사 때마다 회원님들의 칭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동계팸투어는 방콕에서 일반인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명문 골프클럽의 라운딩 팸투어였습니다. 첫날의 라운딩은 무앙깨우 G.C로 방콕에서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명문골프장 중 한 곳이였습니다. 샌드파인에서와 같은 경기팀의 진행으로 골드타임 12시30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외 일반 외국인들에게 잔여타임조차 허락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타이 컨트리클럽의 부킹은 라카이샌드파인 회원님을 위한 몇 달에 걸친 수고의 결과였습니다. 친선대회가 진행된 르메르디안 수완나폼 리조트 내에 있는 윈드밀 골프클럽은 라운딩과 만찬까지 준비할 수 있어서 깔끔하고 안정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클럽하우스에서 즐기는 타이음식은 어떤 곳보다 품격 있는 현지식이였다는 말씀들이 많으셔서 뿌듯하였습니다. 권순욱 팀장 이하 직원들은 회원님들과의 만찬, 매일 라운딩 후 꿈 같은 휴식을 제공해준 태국 전통마사지, 저녁마다 이벤트 같았던 저녁식사 그리고 함께 나눴던 담소들이 추억이라는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회원님께 감사하단 말씀으로 행복한 기억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마루망 코리아 와 로사케이 의 최고급 자사제품을 행사 시상품으로 협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해외 팸투어에 참가 해주신 많은 회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금번 행사를 통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나은 행사로 거듭나고, 클럽 리조트의 대표적인 회원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 라카이샌드파인 임직원일동 -

라카이 샌드파인 샌드파인 GC 44 News Letter 45 photo gallery 2015 SANDPINE GC & LAKAI SANDPINE MEMBERS FAMILIARIZATION TOUR 2015 회원 팸투어 골프대회 수상자 시상 내역 수 상 자 부 문 메달리스트 이 성 희 81 타 여성부 우 이 선 경 Net 72 Net 72.8 승 기 록 준 우 승 엄 현 숙 베스트 드레서 진경희 메달리스트 하 철 원 77 타 남성부 우 한 칠 용 Net 68.2 Net 70.8 승 준 우 승 조 만 주 베스트 드레서 임재운 다 버 디 오 영 애 2개 다 파 김 형 익 5개 다 보 기 주 혜 경 10개 행운상 쑥 쑥 상 이 춘 석 전반 52타, 후반 45타 마이빤러이 임 영 란 전반 50타, 후반 50타 마이다이상 권 정 숙 116타 행운상(로사케이) 민경조, 손 탁, 임영란, 성낙신, 신영철, 구명수, 윤화옥

라카이 샌드파인 샌드파인 GC 46 News Letter 47 photo gallery 2015 SANDPINE GC & LAKAI SANDPINE MEMBERS FAMILIARIZATION TOUR FAMILIARIZATION TOUR

라카이 샌드파인 샌드파인 GC News Letter News Letter MY SWEET STRAWBERRY 로비라운지 라나이 에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딸기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신선한 재료가 가득 담긴 특별한 메뉴와 함께 싱그러운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5월 가정의 달 이벤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에는 신비한 마술 세계가 펼쳐지는 매직쇼와 특선 뷔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라카이 샌드파인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딸기 주스 \ 9,000 딸기 생크림 \ 9,000 딸기 요거트 \10,000 딸기 스무디 \10,000 딸기 아이스크림 \10,000 - 기 간 : ~ 4월 중순 예정 - 문 의 : 033-820-7380 라카이 샌드파인 정회원 이용 시 30% 할인 증축동 오픈 안내 2015년 6월, 새롭게 선보이는 증축동에는 객실 75실, 푸른 동해바다와 경포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오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5 강릉 경포벚꽃잔치 2014 샌드파인 홀인원 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회원님 한 분이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번의 티샷으로 홀인원! 골퍼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꿈을 이룬 회원님에게 샌드파인 클럽이 큰 박수를 보냅니다. 2014년 12월 _ 최순이 회원 (12 Hole) 강릉시의 대표 축제로 화려한 벚꽃이 경포대(도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를 중심으로 4.3km 경포호수 일대를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개최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기 간 : 4월 3일 ~ 10일 (개화 시기에 따라 변동) - 장 소 : 경포대 일원 - 문 의 : 강릉시 관광과 (033-640-5807) 정통 프라이빗 클럽 리조트 라카이 샌드파인 샌드파인에는 회원들의 커뮤니티가 살아 있는 차별화된 문화가 있습니다. 회원님 주변에 라카이 샌드파인에 관심이 있는 분은 회원서비스팀으로 연락 주시면 회원님과 더불어 친절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EL. 1577-9698 (라카이 샌드파인 회원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