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O2010-PE02-03 웃음과 꽃, 사람과 자연, 맑은 공기와 햇살은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반짝 반짝 빛나게 하는 존재이지요.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중심, Keco 2010 summer 창간호
- 윤동주 (1917년 12월 30일 ~ 1945년 2월 16일)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부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도려다보고 도려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창간 특집 04 창간사 한국환경공단 박승환 이사장 07 한국환경공단 만화로 보는 한국환경공단 주요사업 2010 summer 창간호 20 하늘이 그린 12 그린에세이 산소는 가족이다 14 그린다이제스트 가족을 웃게 하는 탄소포인트제 를 아시나요? 18 그린리더 지구를 지키는 엄마들이 떴다, 에코맘코리아 20 숲에서 길을 찾다 국내 최대 피톤치드 생산지 장성 축령산 편백숲 24 책읽어주는여자 톰 브라운의 트래커 물이 그린 28 클린다이제스트 한국환경공단 상수도 관리 물이 다르다 30 클린인터뷰 창간호 특집 인터뷰_ 이만의 환경부장관 32 클린투어 한강 줄기 따라 흐르고 흘러서 36 맑은우리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팀 38 세계녹색도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48 54 자원이 그린 44 에코다이제스트 딩동! 친환경 건강도우미입니다 46 에코상상력 사회적 기업 노리단 재활용품에서 신명을 찾다 48 에코파트너 한국중부발전(주) 서천화력발전소 50 그린JOB기 이 시대가 원하는 탄소배출권거래중개인 52 자연에게 희망을 산꼭대기에 사는 외로운 산양이 함께 그린 54 러브메신저 건강한 네 식구의 행복이야기 56 Keco Focus 제15회 환경보전홍보대상 수상작품 58 Keco News 60 그린퍼즐 61 숫자로 보는 환경이야기 탄소배출 0 2010 여름호 (통권1호) 발행일 2010년 6월 10일 통권 1호 발행인 박승환 발행처 한국환경공단 내 (404-708)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032)590-3012 www.keco.or.kr 기획 취재 편집 (주)서울기획케이투 02)512-3296 사진 애플스튜디오 사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용지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창.간.사. }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가 전문성과 흥미성에 모두 충실하여 항상 옆에 두고 볼만한 보존가치 있는 환경정보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4 2010 여름호
Korea Environment Corporation 우리 사보의 제호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는한국 환경공단의 슬로건입니다. 공단이 국민과 동떨어진 딱딱하고 보수적인 기관이 아니라 언제나 곁에서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자 하는 전 임직원의 의지입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를 발간하게 된 계기 또한 한국환경공단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국민 여러분 과 함께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나눔으로써 더욱 가까 워질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고자 하는 바가 큽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월 1일 출범한 한국환경공단이 새로이 창간한 사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를 통해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오염방지 환경개선 및 자원순 환 촉진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환경보전과 순환형 자원관리 체계를 마련하여 환경친화적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는 국가 정책 기조인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종합환경 서비스기관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제호에 걸맞도록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가 전문 성과 흥미성에 모두 충실하여 항상 옆에 두고 볼만한 보존가치 있는 환경정보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공단 임직원 모두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자세 로 전문성을 더욱 높여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 고, 첨단 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순간도 멈추 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공단 사업과 환경보전 실천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국가 환경보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환경자원 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하여 한국환경공단이 출 범하면서, 기후변화대응, 물환경 개선, 순환형 자원 관리 체계 구축, 환경 보건서비스, 환경 정책 및 산업 지원 등 환경관련 전 분야에 걸친 유기적이고 종합적 인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공단 임직원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더 나은 환 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0. 6. 10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5
7 2010 여름호 일러스트 유환석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장 가깝고도 소중한 것. 바로 가족과 산소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가까이 있기에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을수록 더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또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12_ 그린에세이 14_ 그린다이제스트 18_ 그린리더 20_ 숲에서 길을 찾다 24_ 책읽어주는여자
{그린에세이 - 하늘이 그린 } 글 이강민 칼럼니스트 산소, 우주 질서 닮은 몸을 지키다 건강한 사람들은 1분에 약 6.8리터의 공기를 마십니 다. 공기는 질소가 78%, 산소가 21%, 기타 가스가 1%로 구성되어 있으니 1분간 약 1.4리터의 산소를 들 이마시는 셈입니다. 1분마다 1.5리터 페트병의 콜라를 마시는 것과 같은 엄청난 양입니다. 사람의 몸은 현명해 서 산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에너지를 얻습니 다. 몸무게 70kg인 사람 몸에 들어 있는 원소의 양을 그램으로 환원하면 산소는 약 4만 3천 그램이 들어있는 데, 이 산소가 몸 속의 세포들과 만나 연소되면서 에너 지를 만들고 그 힘으로 사람들은 움직이게 됩니다. 사람은 아무리 가혹한 환경에 처해있어도 산소만 있다 면 놀라운 생존능력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하면 물 없 이, 음식 없이 며칠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의 몸도 공기가 없다면 단 몇 분도 견디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주를 닮은 사람의 몸도 매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 마시는 산소의 절대적인 지원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 으니 산소는 냄새도 소리도 없는 절대 권력인가 봅니다. 공기의 중요성, 특히 질 좋은 산소의 공급이 사람은 물 론 국가의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을 깨 닫는 순간부터 전 세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게 됩니 다. 1만 년 전에는 38%에 달했던 산소 농도가 이제는 12 2010 여름호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에게 특명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산소와 친해지기입 니다. 해발 1,300~3,000m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은 산소량이 부족하면 제대 로 된 기량을 펼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산소에 몸이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 습니다. 국가대표 훈련센터 건물에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산소방 이 있는데, 이곳에서 한 국 국가대표 코치진과 선수들은 1시간 정도 머물며 산소와 친해지는 적응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한다는 천하의 박지성, 이동국 선수도 산소 앞에선 순한 양이 된 셈입니다. 21%로 줄어들었고 이마저도 그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며 얻은 산 업화의 대가인 대기 오염, 온실가스는 지금 처절한 복 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복수는 인간이 만든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다 행히도 이 우울한 자연의 복수전을 사람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생존환경을 만들어가 고 있습니다. 환경은 보존인 동시에 관리라는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족은 사회를 호흡하게 하는 산소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사회 는 여전히 셀 수 없는 욕망들이 부딪치며 복잡하게 얽 혀있습니다. 사회는 나를 지탱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흉기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다행히 전혀 모르고 살던 남녀를 만나게 하여 가족 이란 안식처를 만드는 지혜가 있습니다. 애초 두 명의 남녀에서 시작된 가족은 점점 범위가 넓어지면서 그 의미가 커집니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가족은 가장 작은 사회이면서 동시에 사회로부터 나를 지키는 안전 지대입니다. 그러나 그 소중함을 너무 쉽게 잊기도 합 니다. 마치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있듯이 말입 니다. 가족은 산소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회의 상처와 균열 속에서도 나를 호흡하게 만드는 산소입니다. 가족이 있 는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질 좋은 산소를 호흡하며 다시 힘을 얻는 충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가족 안에도 많은 상처가 있습니다. 마치 산소 속의 활성산 소 처럼. 활성산소는 세포 유전자를 공격해 몸을 늙고 병들게 만드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가족의 마음을 아프 게 하는 말과 행동은 가정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활성산 소입니다. 그러나 활성산소 역시 튼튼한 면역체계를 갖 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면 예방되듯 가족은 언제든 건 강한 에너지를 만드는 복원능력이 있습니다. 너무 흔하지만 부족하면 더욱 치명적인 산소. 오염된 산소가 얼마나 큰 피해를 낳으며 다시 복원하기까지 상 상할 수 없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요즘, 산소 같은 가족, 가족 같은 산소 의 소중함은 더욱 큽니다. 후손들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을 비는 사 람일수록 질 좋은 건강한 산소를 유산처럼 물려주는 것 은 이제 의무입니다. 산소는 가족이다. 병들어 가는 지구환경을 지키는 가 장 소중한 과제입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13
{그린다이제스트 - 탄소포인트제 } 글 편집실 연탄가스를 마시고 온종일 어지럽던 기억이 남아있는 세대가 아직 많다. 김칫국물 외에는 별다른 처방전이 없던 그 시절에 무슨무슨 탄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입에 담기조차 무서웠다. 그런데 이젠 그 탄소를 줄이 면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세상에! 탄소포인트제 라는 게 있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 환경공단이 그 운영을 지원한다. 탄소포인트제는 이산 화탄소 배출을 줄여 그만큼의 포인트를 적립하고 나중 에 인센티브를 얻는 제도다. 멤버십카드나 신용카드 사 용실적에 따라 쌓이는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쓰는 것과 같은 이치. 줄인 만큼 이득이 되는 기특한 제도다. 그 런데 탄소포인트제에는 다른 적립제도와는 다른 중요 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를 지켜라 는 특 명을 받았다. 온실가스는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후 변화 주범. 수증기나 소의 트림, 심지어 방귀에서도 나 오는데 그 가운데 이산화탄소는 일상생활에서 배출되 는 주요 온실가스다. 가정이나 상업시설 등에서 사용하 는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그만큼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고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다. 탄소포인트는 전기 등 사용량 절약을 통해 발생한 온실 가스 감축실적을 알기 쉬운 수치로 표시한 값이다. 이 포인트를 일정한 기간 동안 적립하면 나중에 여러 가지 형태의 인센티브를 얻게 된다. 절약을 통해 가정경제에 도 도움이 되고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전 국민 온실가스감축 실천 프로그램이 바로 탄소포인트 제도다. 가족을 웃게 하는 탄소포인트제 를 아시나요? 14 2010 여름호
탄소포인트제는 전 국민 실천운동 지구를 살리는 녹색생활의 실천인 탄소포인트제는 벌 써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참여방법 과 적립방법은 쉽다. 가정(공동주택 포함)과 상업시설의 세대주(세대구성원 포함), 시설 소유자(실사용자 포함) 및 대표협의체면 누 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각 기초 지자체별로 참여대상은 조절이 가능하다. 전기사용을 포인트제도의 기본으로 하되 지자체별 여건에 따라 수도나 도시가스 및 지역난 방을 추가 적립 대상으로 삼는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나 기관은 운영프로그램 (http://www.cpoint.or.kr/)에 접속하여 온라인 등록을 하거나 참여 신청서를 적어 우편, 팩스 등으로 해당 지 자체에 제출하면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232개에 이르 는 전체 기초 지자체가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환 경공단 운영프로그램에 198개 기초 지자체가 참여하 고 있고,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5곳의 개별사이트에 32 개의 기초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뜻과 의지만 있다면 쉽게 접근 하여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 탄소포인트제다. 포인트 산정은 이렇다. 전기의 경우 기준사용량을 정해 놓고 절감해서 사용했으면 플러스(+)로, 초과 사용했으 면 마이너스(-)로 환산하여 산정한다. 이때 이산화탄소 10g를 감축했으면 1포인트를 부과해, 3원 이내의 인 센티브가 지급된다. 참고로 포인트 산정기준은 전기는 1Kwh를 절약하면 이산화탄소 424g이 감축되어 42 포인트가, 수도는 1톤을 아끼면 이산화탄소 332g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15
감축되어 33포인트가, 도시가스는 1톤을 절약하면 2,240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어 224포인트가 각각 지급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4인 가족 가구가 월평균 전력 사용 량(350Kwh)의 10%를 절감했다고 하자. 그럼 9,890원의 전력요금이 절약되고 4,452원의 탄소포 인트 인센티브가 적용되어 한 달에 1만 4,342원을 아 낄 수 있다. 이를 일 년 동안 꾸준히 실천한다면 전력 요금만으로도 약 17만 2,000원의 참여 효과가 나타 난다. 전기를 아끼는 가족이 수도와 도시가스도 당연히 절약하는 일에 참여한다고 봤을 때, 탄소포인트제에 동 참하여 지구환경을 지키는 기특한 일을 하면서 일 년에 약 37만 4,000원의 경제적 이득을 보게 된다. 이 수 치는 단순한 절약금액을 넘어 그만큼의 온실가스 배출 을 막아 지구환경에 절대적 기여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가족은 물론 이 시대에 같이 호흡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혜택이 돌 아간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린다 탄소포인트 인센티브는 지자체별로 설정하여 지급한 다. 현금(기부 포함)을 주기도 하고 교통카드나 상품권 혹은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기도 한다. 공동주택 의 경우에는 관리비나 지방세 납부에 사용되거나 고효 율 연료기기 교체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인센티브가 적 용되기도 한다. 여기서 지자체는 포인트를 통한 인센티 브 금액을 산정하여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하게 되는데, 환경부는 이 내역을 검토하여 한국환경공단에 지급 요 청을 하고 한국환경공단은 지자체에 인센티브 금액을 지급한다. 특히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했을 경우, 참여 초기에는 아 차상과 격려상이 있다. 지자체에서 정한 가용 포인트에 이르지 못한 참여자에게 격려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제도에 참여하는 의욕을 강화시키는 게 목적이다. 세대 당 최초 참여시 1회에 지급되는데 개별세대 가입자는 1년에 1만 원 이하, 공동주택 단체 가입자는 5,000 원의 격려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4인 가족 가구가 월평균 전력 사용량(350Kwh)의 10%를 절감했다고 하자. 그럼 9,890원의 전력요금이 절약되고 4,452원의 탄소포인트 인센티브가 적용되어 한 달에 1만 4,342원을 아낄 수 있다. 16 2010 여름호
Tip 생활의 고수만 아는 탄소포인트 2배로 쌓는 노하우 1도의 비밀 난방온도를 1도 낮추면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 여름철 실내온도는 26~28도, 겨울철 난방온도는 20도 이하, 여름 철엔 간편한 복장을 겨울철엔 내복을 입자. B.M.W 건강법 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ing)로 내 몸과 지구에 건강을 선물한다. :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카풀에 참여하며 경차를 탄다. 착한 선택 녹색소비는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도 줄인다. : 환경마크가 붙은 제품을 사고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 제품과 재활용 제품을 쓴다. 한국환경공단은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수기 공모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자자체를 통한 지속적인 제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 프로그램 참여로 녹색생활양식 확 산및 저탄소사회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스피드 샤워 샤워시간을 1분 줄이면 이산화탄소도 연간 7kg 줄어든다. : 샤워기와 양변기는 절수형으로, 세탁은 모아서 한 번에, 양치질과 세수는 물을 받아서 쓴다. I Love 머그컵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 장바구니 이용을 생활화하고 1회 용품 사용을 줄인다. 그럼 이제 탄소포인트제 프로그램에 가입했다면 어떻 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고 쉽다. 전기와 수도 그리 고 도시가스를 절약하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실 천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탄소포인트제는 복잡하고 어 렵기도 하다. 다만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바꾸려면 무엇보다 확고한 환경의식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탄소포인트제 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평소보 다 조금 경건한 마음으로 나와 가족의 에너지 소비생활 을 바꿔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 린다. 그리고 가정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이 일거양득 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co-드라이빙 급출발, 급가속할 때마다 40원씩 낭비된다. : 출발 전에 행선지를 미리 파악하고, 출발도, 정차도 서서히 경제속도로 운전하며,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타이어 공기압 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 플러그 OFF 전기 플러그를 뽑아놓으면 한 달 전기료는 공짜다. : TV,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끄고, 에어컨보다는 선풍 기를, 고효율 조명을 사용하며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가득 채우지 않는다. 초록사랑 소나무 1그루는 연간 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 지구도 살리고 보기도 좋은 나무를 심고 가꾸자.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17
{그린리더 - 에코맘코리아 } 글 김경순 기자 사진 에코맘코리아 제공 독수리 5형제와 마징가Z는 떠나고, 슈퍼맨과 스파이더맨도 보기 힘든 지금. 병든 지구를 가슴으로 품고 살리려는 엄마들 이떴다.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이하 에코맘)는 엄마의 마음으로 지구와 아이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친환경단체다. 지난 5월 19일 도시온 도 2도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에코맘은 지구환경 보호의 마음 을 행동 으로 옮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되는 진정한 에코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에코맘은 아이들의 가치관이 바로 서고, 온 가족이 자발적으로 에코생활을 실천할 때 비로소 소중한 지구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엄마들 이떴다 캠페인 함께 해요! 날마다 에코라이프! [월요일] 원래 막히는 월요일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화요일] 불의 날 화요일은 에너지 절약하기 [수요일] 물의 날 수요일은 샤워시간 줄이기 등 물 절약하기 [목요일] 나무의 날 목요일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안 쓰기 [금요일] 금요일은 돈도 벌고 지구도 살리는 분리배출 및 친환경상품 사용하기 [토요일] 흙의 날 토요일은 우리 농산물 이용하기 [일요일] 태양의 날 일요일은 빨래는 자연건조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보기 줄이세요, 행복해집니다! 3R 활동: Recycle(분리수거하고), Reform(다시 만들어보고), Reuse(같이 써요) 나누세요, 풍성해집니다! 에코벼룩시장, 물물교환장터, 인터넷장터 해보세요, 에코드라이버! 공회전 금지, 60~80km 경제속도 주행, 가벼운 트렁크 등 18 2010 여름호
맘 회원들에게는 체험 캠프, 에코주니어 리더스 어워즈, 에코 키즈 자원봉사 프로그램, 각종 문화행사 할인 등의 특별한 혜 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진정한 에코혁명을 위해 아이의 마음인 동심( 童 心 )이 마음을 움직여 행동하게 되는 동심 ( 動 心 )이 되고 결국 모두가 함께 동심( 同 心 )으로 확장되는 진정 한 에코혁명이 에코맘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부르고 찾는 엄마처럼 말이다. 때문에 지구가 아프고 서 러울 때 달려가서 안아주는 지구의 엄마 가 되는 건 어렵지 않다. 날마다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작은 습관이 바 로 지구를 지키는 엄마가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에코맘 홈페이지(www.ecomomkorea.org)를 방문해 보자. 우리 자녀, 친환경 인재로 키운다 에코맘은 엄마의 마음으로 자녀와 가족 구성 원을 친환경 인재로 만드는 사업에 주력한다. 자녀는 에코리더 로 키우고, 엄마는 에코 맘 으로 변화시키는 것. 우선 초등학생과 중 고등학생으로 나눠 실시 하는 에코리더 프로그램은 철저히 체험학습 으로 진행된다. 초등학생은 에코키즈 클럽, 에코키즈 캠프, 기후학교 등을 통해 환경 운 동에 대한 이론 및 생생한 체험학습 교육을 받게 된다. 중 고등학생은 에코리더스 자원 봉사 프로그램, 에코주니어 캠프 등에 참가하 며, 매년 환경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녹색 성장 박람회 에서 에코주니어 리더스 어워즈 를 발표하며 시상한다. <에코맘 프로그램>은 더욱 구체적인데 신나는 에코맘 교실에서 에코맘 지도자 교육을 받은 후 에코맘 프로그램 및 학교, 지자체 등에서 환경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에코패밀리가 되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등산학교, 정 기적인 가족 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성실히 에코생활을 실천하는 에코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고 실천에 동의하며 회원이 되는 일은 지구의 엄마 라는 행복한 호칭을 받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환경보호의 좋은 습관 물려주세요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 엄마와 가족들의 힘은 무엇일까요? 에코맘코리아는 엄마와 자녀를 중심으로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변화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환경보호라는 게 알고 보 면 어렵지 않거든요. 분리배출에 더 신경 쓰고, 음료수 캔에 이물질을 넣지 않고, 과일 껍질 잘 말려서 차로 끓여 먹고 하는 이런 활동들이 모두 지구를 살리는 길이죠. 환경보호를 습관으로 만든 우리의 아이들이 나중에 또 그 습 관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운동의 원동력이 될 거에요. 엄마들이 에코맘코리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코맘코리아가 다른 환경단체들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엄마들의 능력을 발휘 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거에요. 리더 교육에 참가하여 학생들을 위한 에코프로 그램의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재활용리폼 사업에도 참가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가진 행복한 엄마를 가정에 선물할 수 있는 일석삼조,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될 거에요. 함께 해요, 에코라이프!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19
{숲에서 길을 찾다 - 축령산 편백숲 } 글 이천용 산림학자 국내 최대 피톤치드 생산지 장성 축령산 편백 20 2010 여름호
숲에는 길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길일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일까 아니면 혼자걷기 에 두려움을 주는 곳일까. 여러 가지 의문과 설렘을 간직한 숲길은 인간에게 가장 친숙 한 길이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하고 생각만 해도 머릿속이 청결해지고 나쁜 기운이 전부 빠져나가는 듯하다. 과거 짐승과 일부 특정한 사람만 다니던 숲길은 누구 에게나 개방되었고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하여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인간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다 숲에 있는 길은 인간에게 헤아릴 수 없이 큰 혜택을 준다. 첫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동반자가 있든 없든 나만의 세상을 꿈꾸며 자연에 심취하 고 그들과 함께 할 때 모든 걱정, 근심, 고통이 사라진다. 둘째, 숲은 계 절 따라, 지역 따라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므로 지루하지 않다. 셋째, 숲이 내뿜는 맛있는 향기와 흐뭇한 내음으로 심신이 정화되어 스트레스가 날아 가고 병이 치유된다. 넷째, 숲은 추함과 더러움을 포용하여 인성을 바르게 한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로 인간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한다. 산림학자 들의 연구에 의하면 편백숲이 그 효과가 최고라고 한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에는 편백숲이 제법 있다. 원래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 은 따뜻하고 공기 중에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므로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 외에는 자라지 않는다. 또한 비옥한 토양을 요구하고 생장도 더디기 때문 에 큰 나무가 되기까지는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다. 제주도나 남해안에만 있다는 편백숲이 내륙 깊숙한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에 가면 대면적 으로 존재한다. 장성에서는 축령산이라 하지만 인접한 고창에서는 문수산 이라고 부르는 이 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으며 하늘을 찌를 듯 시원스레 뻗 어나간 편백이 삼나무, 활엽수들과 섞여 수해( 樹 海 )를 이룬다. 대한민국 편백나무의 아버지라 불리는 임종국 선생은 6.25전쟁으로 황폐 된 축령산 기슭에 1956년부터 20년 동안 260헥타르에 78만본의 나무 를 심었다. 삼나무와 편백은 일본 고유의 수종으로서 우리나라에는 1904 년 도입되었는데, 임종국은 장성읍 덕진리에 있는 인촌의 편백숲을 보고 이 지역에도 자랄 수 있음을 알고 심은 것이다. 20년간 나무를 심는 일은 계속 투자만해야 하는 소위 경제성이 적은 사업이므로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 1968년에는 가뭄이 계속되어 나무들이 말라죽자 지게로 물을 날라 일일이 물을 주는 정성을 쏟아 부은,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만든 숲이다. 그가 죽은 후 우여곡절 끝에 2002년부터 산림청이 인수하여 관리 하였으며 숲 밖에 기념비를 세우고, 느티나무 아래 수목장으로 모셨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21
나무들은 생생한 젊음을 간직한 채 참빗처럼 가지런하게 서 있고 그 사이로 편안한 길이 나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상큼한 나무 향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초록세상 숲은 편백과 삼나무가 70%로서 헥타르당 평균 임목축적이 우리나라 평균 의 3배에 가까운 260m3이며 부분적으로는 560m3인 곳도 있으니 흔한 숲이 아니다. 초입에만 낙엽송 숲이 있고 편백숲으로 들어서면 피톤치드 가 가득한 시원한 길이 계속된다. 50~60년대에 심은 오래된 나무는 이 미 베어 큰돈이 되었고 그 후의 나무들은 40년 정도 되었으니 수백 년을 사는 편백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엄청난 청춘이다. 부챗살처럼 퍼진 나뭇잎이 층층으로 나무에 달려 바람에 흔들리면 마치 부채가 바람을 내듯 바람에 바람을 더하여 더위를 한층 가시게 한다. 두터 운 숲을 뚫고 들어온 빛이 새잎을 통과하면 금빛은 황금빛으로 변하고 어 린잎은 감동을 머금는다. 나무들은 생생한 젊음을 간직한 채 참빗처럼 가 지런하게 서 있고 그 사이로 편안한 길이 나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없 이좋다. 코끝을 스치는 상큼한 나무 향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초록세상은 숲이 주 는 최고의 선물이다. 일자로 뻗은 회색줄기는 하늘로 오르다가 꼭대기에 만 잎을 가진 특수한 형상 때문에 장쾌함과 무사의 기백이 느껴진다. 꼿꼿 한 나무 사이에 가끔 누운 나무도 있지만 자연적인 도태현상이다. 붉은색 을 띤 삼나무들과 교묘하게 화합한 편백은 삼나무보다 생장속도가 반도 안 되지만 그만큼 목재가 치밀하여 목조건축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 한 나무이다. 1. 두터운 숲을 뚫고 들어온 빛이 새잎을 통과하면 금빛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1 피톤치드를 가슴에 담고 일상을 벗어나는 즐거움 숲길은 옛날 과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선비들이 풍운의 꿈과 불굴의 정신 을 다짐하면서 갔던 길이라 산 중턱에 있지만 평탄하다. 계곡 가까이 오면 편백숲과 전혀 다른 활엽수 천연림이 하늘을 가린다. 숲의 1/3을 차지하 는 활엽수 숲은 편백과의 경쟁에서 이겼던지 아니면 입지조건이 나빠서 조림을 포기한 곳인지 모르겠다. 초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도 좋지만 활엽수 숲은 일종의 극적 반전이다. 다시 줄기를 훤히 드러낸 편백과 삼나무들이 좌우에 가득하고 더 가면 숲 22 2010 여름호
2 3 4 2. 50~60년대에 심은 오래된 편백나무들 중에 베어진 채 그루터기를 드러 내고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3. 숲을 건너며 살랑거리는 바람 속에서 무엇인가 호소하는 새소리가 적막을 깨기도 한다. 4. 코끝을 스치는 상큼한 나무 향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초록세상은 숲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속교실과 인공으로 만든 작은 연못과 우물이 있다. 산중 계곡 부근에 우물이 있다는 것은 숲이 울창하여 끊임없이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가 능할 것이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편백의 생장이 가장 좋은 장소로 과 거에는 장대한 나무가 많아 큰 나무는 베어 목재로 팔았다고 한다. 현 재 직경 35cm, 수고 25m의 나무만 있지만 헥타르당 재적이 400m 3 로 평균치의 2배나 된다. 우리나라도 토질과 지형만 잘 고르면 본고장 인 일본 만큼 놀라운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은 기대로 부푼다. 축령산 가는 길 Tip 버스를 이용할 때는 장성버스터미널에서 금곡이나 추암행 버스를 타고 마을에 내려 걸어가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1. 호남고속도로 장성 나들목 장성 방향 24번국 도 장성교차로에서 함평 방향 장산사거리에서 통 안(홍길동생가, 필암서원) 방면 우회전 추암관광 농원 방향 숲(20분 소요) 2.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 15번 도로 동쪽 고창읍 방향 고창읍지나 마주와모텔에서 898번 도로 남쪽 6km 광암초교(폐교) 우회전 문암리 금곡영화마을 숲 숲길은 작년 가을까지 차량이 통행하였으나 현재는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숲길은 금곡영화마을 쪽으로 가는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직경 20cm쯤 되는 작은 삼나무와 편백숲이 나오며 시험적으로 숲가꾸기를 하였다는 팻말이 보인다. 장성 출신 영화감독인 임권택이 태백산맥 을 찍을때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내 마음의 풍금, 드라마 왕초 가 촬영되었다. 숲길은 비탈이 심하여 비가 오면 패이고 위험하므로 부득이 포장을 해 깨끗하고 다니기에 편하다. 숲길 양쪽에 는 지나온 숲의 나무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하늘을 찌를 듯하고 더 많 은 나무들이 들어서서 울창하다. 곧고 푸른 나무들은 하나같이 번듯해 이국적 풍치를 자아낸다. 산림욕의 효과가 가장 크다는 편백숲에서 숲 이 가진 은혜와 혜택을 마음껏 누리면서 피톤치드를 가슴에 담고 일상 을 벗어나는 즐거움을 맛보자. 심신이 상쾌해져서 스트레스가 해소된 다. 숲이 주는 선물이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23
{책읽어주는여자 - 톰 브라운의 트래커 } 글 황정은 독서신문 기자 자연의 자취, 느껴지나요? 자취 는 문명이 스며든 도심 속에서 일견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이것은 자연 속에서 사람과 동물, 바람과 비가 만들어 낸 태초의 아름다움이다. 숲을 지나간 놀란 토끼의 여린 발자국, 굶주림에 허덕이는 들개들의 거친 발자국, 위기 앞에 봉착한 사슴들의 두려운 발자국 등 본래 자취 란 땅과 생물, 그리고 그것이 접점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야생의 모습,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톰 브라운의 트래커 톰브라운지음/ 김훈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 423쪽 / 12,000원 24 2010 여름호
자연은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 톰 브라운의 트래커 는 숲 속에 동물들이 남긴 자취를 통해 자연과하나가된한소년, 즉저자인톰의이야기를 고스란 히 담고 있다. 일곱 살 때부터 뉴저지의 파인배런스 라는 숲 에서 뒤를 밟는 늑대 로 불리는 한 노인에게 도제수업을 받 으며 성장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노인은 톰에게 동물의 발자국을 추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흙 위에 찍힌 발자국만으로 그 동물이 도망가는 길 에 누구를 만났으며 당시의 심리는 어떠했는지, 심지어는 그 동물의 털 색깔과 주변의 상황까지도 상세하게 추론할 수 있 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러한 자취의 추적과 더불어 노인이 알 려주는 가장 큰 가르침은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파괴 하지 않는 한, 자연은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 는 것이다. 노인이 말하는 자연 에는 동물만 포함된 것이 아닌 높은 산 과 캄캄한 어둠, 뼈를 도려내는 추위와 살가죽이 흘러내리는 듯한 더위 모두가 대상이 된다. 추위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노인은 매서운 바람이 부는 한 겨울에 톰을 팬티만 입힌 채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게 한다. 추위는 저항해 야 하는 적수 가 아니며 함께 긴 여정을 동행할 수 있는 형 제 라는 것이 노인의 가르침인 것이다. 숲 속 바람을 음미하고, 동물들의 본능을 존중하며 생물들의 호소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저자의 이 모든 기록들은 언뜻 보 면 사람을 벗어나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 람과 함께하고 있다. 동물들의 발자취를 통해 그들의 상태와 심리를 추적한 저자의 경험이 결국에는 숲에서 길을 잃은 실 종자를 찾고 눈보라에 갇힌 친구들을 돕는데 사용되기 때문 이다. 사실 저자는 길을 잃는다 는 표현조차 허락하지 않는 다. 잠시 목표한 지점에서 다소 떨어지게 된 것일 뿐, 인생에 서 길을 완전히 잃은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저자가 숲 에서 체득한 깨달음인 것이다. 사람과 자연은 함께 간다 톰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숲에서의 삶은 인간의 유약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자 연의 당당한 위용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의 나약함을 비추고 있다. 그러나 무 엇보다이책이매력있는것은결국 사 람과 자연은 함께 간다 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만의 독주가 최상이 아니며 그렇다고 자연만의 당당한 홀로서 기도 저자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 을 말하고 있다. 태초부터 자연과 사람은 한 울타리에서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 인류는 자연과 우 리의 안전한 삶은 공생할 수 없다고 여겨 왔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런 거대한 속임수를 일깨우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은 곧 아름다운 삶이라고 자 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주인공 이자 작가인 톰이 토끼와 들개를 추적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또 구하기 위해 온 몸에 생채기가 난 사 례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작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연의 희망은 사람 안에서 가능하며 사람의 희망 역시 자연 안에서 가능하다고. 굳이 거친 숲으로 가지 않아도 좋다. 단 1분만이라도 당신의 손끝과 눈썹을 스치 고 지나가는 바람의 자취를 느껴보면 어 떨까?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의 몸을 잠시 자연에 맡겼을 때 바람의 질감과 공기의 무늬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난, 혹 은 장난기 가득한 공기의 호흡을.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25
물이 물을 만나면 서로 합쳐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넉넉해집니다. 원래 자신의 모습이 없어져 보이지만 그 속엔 분명 자신이 온전히 들어 있습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르는 사이에 서로 닮아지기도 하고, 오히려 서로의 개성이 강하게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꼭 하나처럼 똑같아지지 않아도 만남으로써 서로가 넉넉해짐은 바로 물처럼 사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28_ 클린다이제스트 30_ 클린인터뷰 32_ 클린투어 36_ 맑은우리 38_ 세계녹색도시
{클린다이제스트 - 상수도 관리 } 글 편집실 1인당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한 물 부 족국가 대한민국이 전 국가 차원에서 깨끗한 물을 확 보하고 공급하는 일에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다. 대한민국에서 물과 관련된 정책은 이제 물 복지 라 불리며 서민생활 안정은 물론 녹색성장을 위한 밑거 름이 되었다. 첨단산업이 국력을 좌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과 같은 자원이 든든하게 뒷받침하지 않으 면 국력 기반은 너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깨끗한 물을 관리하고 공급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의 중심에 한국환경공단이 있다. 첨단 상수도시스템 구축 앞장 물을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가 중요했던 시대에서 엄 격한 관리를 통한 효율적 사용이 중요한 시대가 된 지 금.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은 상수도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물 복지 확대로 서민생활 안정을 이끄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상하수도 서비스 고도화, 4대강 사업을 위한 상수도,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상 수도,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상수도 정책이 세부적으로 추진된다. 이 정책이 현장에서 실천되는 데에 한국환경 공단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한국환경공단의 상수도 관리 원칙은 물 낭비 없는 첨 단 상수도시스템 구축 이다.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공 급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전환하게 되는 등 물 관리의 과 학화 및 체계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한국환경 공단은 수도정책의 시행과 지원을 위한 전문기술 업무 를 수행함으로써 물 관리 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지원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상수도 관리 물이 다르다 28 2010 여름호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정책 지원 지방상 수도 기술지원 수도시설 기술진단 지방상수도 통 합운영 상수관망 선진화사업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이 사업들은 한국환경공단의 엄격한 진단과 검토를 거 쳐 국가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관리 및 지원이 이 뤄짐으로써 국가 상수도 정책의 선진화를 구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한국환경공단이 강원도 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은 그 효율성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돗물의 안정성 확보 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014년 목표 유수율(물이 손실 없이 공급되는 비율)을 85%로 설정하고 철저한 정비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태백, 삼척, 정선, 영월 등 4개 지자체에 대한 상수관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동해시와 평창군, 고 성군 등 3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구축사업을 본격적으 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태백, 삼척, 정선, 영월 등 4개 지자체의 경우 매년 가뭄 때면 높은 누수율(물이 새는 비율)로 제한급수 등 피해가 큰 지역이었는데, 한국환경공단의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 이후에 는 연간 약 1,420만m2의 수돗물을 절약할 것으로 전 망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263억 원으로 막대한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한국환경공단, 엄격한 원칙으로 물 관리 집행 상수도 관리는 물 환경 개선을 위한 순환형 자원관리 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과정 에서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은 당연히 맑아진다 는 명제 그대로다. 한국환경공단은 깨끗한 물 환경 개선을 위해 수변구역 의 토지를 매수하여 생태를 복원하고 있다. 또 수질오 염을 상시 감시하는 측정망을 운영하는 등 맑은 윗물 관리에서부터 엄격한 사업집행을 하고 있다. 한국환경 공단의 엄격한 원칙은 깨끗한 물이 오염 없이 생활과 산업현장에 공급되고, 다시 효율적인 하수관리 시스템 을 통해 순환되는 순간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깨끗한 물을 국민에게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국가 정책의 기초다. 때문에 상수도 관리에서부터 엄격한 원 칙과 집행으로 최선을 다하는 한국환경공단의 노력은 국민적 신뢰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첨단산업이 국력을 좌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과 같 은 자원이 든든하게 뒷받침하지 않으면 국력 기반은 너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깨끗한 물을 관리하고 공급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의 중심에 한국환경공단이 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29
{클린인터뷰 - 이만의 환경부장관 } 글 김경순 기자 사진 환경부 제공 창간 특집 인터뷰 _ 이만의 환경부장관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녹색성장 정책 추진할 것 환경부장관으로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는 환경행정이 시작된 지 30년을 맞 이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먼저, 그동안 쾌 적한 환경보호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정부 정책을 믿고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녹색성장 선포 3년이 되는 올 해 환경부의 최대 현안과제로는 녹색성장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하여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최선 의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를 설립( 10. 6.)하고, 2012년부터 시행 예정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차질 없는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시 는지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건전한 수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적 생태복원이 이루어지는 중 30 2010 여름호
한국환경공단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종합 환경 전문기관으로 거듭남으로써 저탄소 녹색 성장 실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 국민들의 기대수준에는 미흡하지만, 이러한 노력 의 한 결과로서, 환경부는 지난해 조직운영, 녹색성장, 정책소통, 규제개혁, 정책만족도 등의 정부업무 평가 에서 모두 우수부처로서 평가받은 바 있습니다. 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 주변에 생태습지, 생태공 원 등이 마련되고 친환경적인 생태복원으로 하천 생태 계의 다양성이 확보돼, 4대강이 하천에 기대어 살아가 는 동식물들에게 좋은 서식지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다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일시적으로 수생태계에 영 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물이 풍부해지면 수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하고 더욱 풍부해질 것입니 다. 더욱이 준설, 보 설치 등 공사로 인한 생태계 피해 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서식지, 인공습지 등을 조성 하여 생물들의 서식, 은신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멸종위기어류(8종) 및 단양쑥부쟁이 등은 인공증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환경부가 환경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체감만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업무는 무엇인지요. 두 가지 측면에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환경부는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과거의 인식을 벗어나 친환경 영역에서 발전의 기회를 발굴하 고, 경제구조 및 생산방식의 친환경적 전환을 유도함 으로써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녹색성장 정책을 적극 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타당한 환경정책 이라도 그 집행방식과 서비스 전달방식을 선진화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즉, 환경관리를 위해 필요한 환경 규제를 도입하면서 규제의 방식은 신축적이고 유연한 방식을 채택하여 규제비용을 줄이고, 환경정책을 수 립 진행하는 과정에 국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통합공 단이 출범하였습니다. 양 기관이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매체별로 구분하여 수행하던 기능을 수요자 중 심의 통합관리로 전환함으로써, 환경정책에 대한 유기 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이 가능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질 좋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관리를 위해 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 CDM 검 인증 사업, 탄소포인트 제 도 운영 등을 통해 국내 환경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입 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수질오염방제센터 운영, 생 태하천복원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단순 재활용을 넘어 폐기물의 에너지화, 저탄소 미래형 도시건설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환경사업의 수준을 보여줄 것 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종합 환경 전 문기관으로 거듭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의 중 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31
{클린투어 - 한강 } 글 사진 이신화 여행작가 줄기 따라 흐르고 흘러서 강변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눈 속,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열어 놓은 차창으로 강바람이 스치면서 머리카락이 나풀댄다. 그 강변길에 서 만난 나루터 표시석 하나. 그저 조악한 석조물이지만 그 자리에는 긴 세월 이야기가 켜켜이 배어 있다. 한강 줄기 따라 오래된 흑백 필름 영화를 보듯 추억거리가 흘러간다. 산정에서 바라본 평창강 충주호 32 2010 여름호
한강,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흐를까 서울을 휘돌고 있는 한강을 보면서 이 물줄기는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한강의 발원지는 태백시 검룡소. 그 물줄기는 지류와 본류가 합해지면서 멀고도 먼 길로 여행을 한다. 영월 읍에서 평창강과 합치고 충북 단양군을 지나 서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제천시를 거친다. 다시 충주호를 거쳐 간현 섬강지류와 합해지면서 여주, 양평을 지나 양수리 에 이른다. 이 물줄기를 남한강이라 부른다. 양수리부터는 북한강이 합류된다. 금강산 부근이 발원 지다. 화천군~양구군~춘천을 지나고 의암호를 거쳐 소양강을 만든다. 이어 남이섬~홍천강~청평호를 거쳐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만나게 되는데, 이 두 개의 물줄 기가 만나는 지점이라서 양수리( 水 里 )란 이름이 붙여 졌다. 이곳 양수리부터 한강이 시작된다. 다시 팔당호 를 지나고 한강~김포~강화를 지나 황해로 들어가게 된다. 한강의 법정하구인 김포군 월곶면 유도산정으로 부터 검룡소까지 497.5km. 길고도 긴 여정이다. 과거를 만날 수 있는 마포와 광나루 강줄기를 보면서 과거를 떠올려 본다. 삐거덕 거리는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강변을 따라 멀고 먼 여정을 나 섰을 사람들. 소금장수, 새우젓장수, 홍송, 춘양목을 팔러 나선 떼꾼, 유배 떠나는 왕족과 양반들 등 강변 주변에는 나루터가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주막이나 밥집 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네 주변에는 과거의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한강 주변으로 마포나루, 여의나루, 광(진)나루 등의 지명들이 있다. 나루터 주변에는 오랜 세월의 흔 적이 배어 있다. 한강 줄기의 종점인 마포. 도성과 가 까운 곳이라 항상 많은 상인들로 넘쳐 났던 곳이다. 특 히 인천과 가까워 새우젓 장사가 많이 찾아와 상권을 형성했다고 한다. 최대포집, 굴다리 주변에 흩어진 오 래된 식당들이 그 흔적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은방 울 자매가 불렀던 마포종점 이라는 옛 가요를 읊조려 본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 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섬강 두물머리 느타나무 양수리 세미원 연꽃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33
단양 산정에서 본 남한강 목계강변의 배들 여강과 황포돛배 중간 기착지, 두물머리 나루터 현재 한강 주변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이킹, 워킹,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시민들의 휴식처다. 강폭이 넓어서 붙여진 광나루터를 지나 강줄기를 거슬 러 올라가면 양수리를 거쳐 두물머리 나루터를 만나게 된다. 두 개의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 하여 두물머리 라 한다. 이곳은 남한강 최상류 물길인 강원도 정선과 충북 단양에서 출발, 종착지인 서울 마포나루터를 이어 주는 중간 정착지다.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 양평, 여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운송되었다. 두물머리에 서 멀지 않은 마현마을(양주군 와부면 능내리)에는 정 약용이 살던 여유당 이 있다. 유배생활을 마친 초로의 다산. 전남 강진 땅에서부터 걷거나 말을 타고 한양에 도착해 고향까지는 배를 타고 왔으리라. 하루에도 크고 작은 배가 수 없이 드나들었을 나루터는 6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 러다 1973년도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그 형태조차 미 미해 추억으로만 간직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야외 결혼식 장소로 인기다. 이포나루~조포나루터에 서린 이야기들 두물머리에서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여주 방면으로 가 면 이포나루다. 이포나루는 한양과 강원도를 잇는 번화 가로 주막거리를 형성했다. 그 주막거리는 현재 천서리 막국수촌이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나루터에는 단종의 애환이 담겨 있다. 폐위된 단종 (세조 2년)은 강원도 영월 땅으로 슬프디 슬픈 유배 길 에 올랐다. 한양 광진나루에서 뱃길 따라 내려온 단종 은 이포나루에서 멈추고 대신면(상구리 64번지)에 있 는 우물에서 물을 마셨다. 단종어수정( 端 宗 御 水 井 ) 이 라는 이름으로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일까? 이 나루터 한구석에는 단종의 눈물 한 자락이 부영하고 있는 듯하다. 여주읍을 끼고 가면 조포나루터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여주의 명소 신륵사가 있는 지점이다. 여주는 서울의 길목. 영월과 정선에서 뗏목을 만들어 서울로 가던 떼 꾼들이나, 소금을 싣고 강원도로 가던 소금 배, 서민들 을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 등이 들락거리던 곳이다. 신 륵사 강 너머의 금모래은모래 유원지에서는 옛 흔적을 34 2010 여름호
거돈사지 1천년 된 느타나무 이포강 더듬어볼 수 있게 황포돛배를 재현하고 있다. 돛배를 타면 신륵사 의 강월헌, 서쪽 언덕 위의 영월루, 뱃사공까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담아낸다. 폐사지 따라 만나는 목계나루터 여주를 벗어나면 원주시 문막에서 섬강과 합류한다. 이어 물줄기는 부론~법천~정산~목계강을 따라 충주호로 유입된다. 분주하게 다 니는 차 소리로 강렬한 도로변 옆으로 목계나루터 라는 돌 표시석 과 신경림 시인의 시비가 있다. 목계나루는 1910년대까지 남한강 안에서는 가장 번잡했던 곳으로 중부 지방의 각종 산물의 집산지였다. 1921년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의 일환으로 충북선이 부설되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다. 그래서 매년 9월이면 황포돛배를 재현하면서 별신제 축제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에 그 흔적들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법천사지, 거돈 사지, 청룡사지 등 폐사지들에서도 느낄 수 있다. 황화가 사라진 절 터. 문화유적 몇 조각만 남겨 둔 그곳은 수로가 발달되던 시절의 흔 적들이다. 이제는 흐릿한 사진과 돌 표시석만 있을 뿐, 그 앞으로 무심히 강줄기만 휘돌아간다. 추천 코스 Tip 서울을 기점으로 6번국도를 따라 양평 방향으로 가면 양수대교다. 이곳을 비껴 나와서 다산유적지와 두물머리, 세미원 등을 감상하면 된다. 이어 양평으 로 난 37번국도를 따라 가면 이포나루터다. 이포대 교에서 이천으로 가는 길목에는 여름철이면 참외 원두막이 즐비하다.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막국수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해도 좋다. 여주읍내로 나와 신륵사, 영월루, 금모래은모래 유원지 등을 둘러보자.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강변 주변으로 많다. 이어 42번 국도를 이용해 문막으로 가면 부론, 귀래가는 국도가 있다. 여기서 흥원창 법천사지 부론성당 거돈사지 청룡사지 목계나루 터 순으로 여행을 즐기면 된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35
{맑은 우리 - }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팀 글 김경순 기자 사진 장현선 포토그래퍼 악취를 로 만드는 사람들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팀 전국 곳곳 냄새 나는 곳만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냄새도 그냥 냄새가 아닌, 불쾌한 냄새에 비위 약한 사람은 차마 대놓고 맡기 힘든 그런 악취 만을 전문 적으로 다루는 비위 좋은 사람들이다. 국내 최초이면서 유일하게 악취관리를 전담하 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팀 사람들에게 악취는 곧 향기와도 같다. 박정구 팀장 사진 뒷줄 왼쪽부터_ 정주영 대리, 오제범 과장, 오대식 사원, 김수겸 대리, 김경연 대리, 김인규 과장, 문만상 차장, 김영교 대리, 박정구 팀장 앞줄 왼쪽부터_ 박상우 촉탁, 강성효 촉탁, 박종현 대리, 박경훈 촉탁, 신지선 사원, 서병량 대리, 이종국 차장, 백광수 사원, 성기욱 과장 36 2010 여름호
이종국 차장 신지선 사원 냄새나는 곳이 곧 일터 월요일 오전, 악취관리팀 사무실 풍경은 이색적이다. 직원들의 복장부터가 자유롭다. 책상 위에는 그 흔한 데스크톱 컴퓨터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직원들 각자가 쓰는 노트북이 놓여 있다. 회의를 마친 직원들이 하나둘 짐 을 챙겨 어디론가 나간다. 어느새 빈 의자들만 남아 사무실을 지킨다. 알 고 보니 악취관리팀 직원들에게는 전국 방방곡곡 악취 나는 곳이 곧 그들 의 일터였던 것이다. 이 풍경은 금요일 오전까지 계속된다고.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팀은 악취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한 악취전문 가 집단이다. 지난 2004년 12월 악취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2005 년 2월에 법으로 공포되면서 악취관리팀이 정식으로 발족되었다. 이곳에 서는 악취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로 악취관리에 대한 기술지원 및 측 정분석,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또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등 공공환경 시설에 대한 악취관리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 마디 로 국내 악취정책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악취에 대 한 관리가 미비했죠. 그러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악취에 대한 민원 발생이 많아짐으로써 그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죠. 악취관리는 곧 국 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것입니다. 김영교 대리 악취에 대한 모든 것, 맞춤형 기술지원 악취관리팀 직원들은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동안 악취만을 전담 해 온 팀이 없었기 때문에 새 길을 개척해야 하는 부담스러움과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스무 명 남짓한 팀원들은 오히려 그러한 상황을 즐기면 서 악취 나는 곳을 찾아 여행하듯 전국을 다닌다. 이들은 전국의 악취배출 사업장뿐만 아니라 조류독감으로 인해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297 군데와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도 지역에 악취관리기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냄새때문에웃지못할일도종종발생한다. 팀 특성상 출장이 잦아 여관 등에 묵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면 여관 주인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한 번은 방에 냄새가 밴다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한 적도 있었다. 또 출장 후 집에 가면 가족들이 냄새난다고 할 때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다. 팀 특성상 업무에 따른 애로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직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고 열정적이에요. 앞으로 악취관리 및 기술지원의 확대뿐 만 아니라 악취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급하는 것이 악취관리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들에게 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악취관리팀 사람들은 오늘도 더욱 냄새나는 곳을 찾아 발길을 재촉한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37
{세계녹색도시 -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 글 사진 함길수 세계여행탐험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이곳이 바로 자연이 주는 샹그릴라이니
남태평양의 해풍을 등에 안고 대양의 나래를 편 뉴질랜드의 오클랜드(Auckland). 이 도시만이 향 유하고 있는 녹색의 자연과 평화로운 바다는 그 자체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평온한 자연과 휴식 의 바다를 캔버스처럼 끌어안고 있는 오클랜드. 생태 환경의 보고이자 풍성한 자연을 품에 안은 오클랜드는 그 자체로 숨 쉬는 자연이다. 도시 전체가 자연생태공원 오클랜드에서 공원은 눈을 조금만 돌리면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 다. 특히 바다에 인접해 있어 긴 해안가를 지니고 있는 오클랜드는 해안 접근이 법적으로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물이 빠지면 해안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도 다른 도시에서는 보 기 힘든 큰 특징이다. 사유지가 아무리 바다와 인접해 있어도 해안선을 따라 걷는 면적 은 공공에게 양보해야 한다. 이것은 과거 개인의 사유재산으로 포 함되어 있던 해안선이 공공의 재산으로 귀속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오클랜드 시가 이를 적극 매입했다. 지금은 절벽 등 접근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면 모든 바다로의 접근이 공공에게 주어져 있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서는 높은 건물을 지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멀리서도 바다를 볼 수 있 는 권리를 개인이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클랜드에서 바다로 통하는 모든 길은 열려있다. 바닷가는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도록 사유지를 모두 매입하여 훌륭한 산책로이 자 생태탐방로로 조성되었다. 그리고 어디서나 보도로 2~3분 이 내에는 어떤 형태로든 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 클랜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26개에 달하는 오클랜드 지역 공원(Auckland Regional Parks)이다. 오클랜드 전역에 걸쳐 있는 지역공원은 면적만 모두 4만헥타르가 넘는다. 이 공원의 지정 이 유는 사람들에게 수영과 등산,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역 할과 함께 서식 동식물의 보전적 의미인 생태적 가치와 역사적 의 미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 오클랜드 지역공원을 방 문하다 보면 단순히 공원으로 다듬어 놓은 것이 아니라 원시의 산 림과 습지가 인간의 개발 행위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지정되어 있 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39
남반구로 향하는 에메랄드 빛 보석 코발트블루의 바다로 열려진 도시 오클랜드에서 유람 선을 타고 항해를 나서면 항구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요트와 유람선의 모습에서 City of Sails, 즉 범선의 도시임을 극명하게 느끼게 된다. 그린컬라의 가든 시티 라 불리는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가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이라면 북섬의 관문은 화이트컬라로 연상 되는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일 것이다. 크라이 스트처치가 조용하고 여유로우며 자연의 풍광이 아름 다운 가장 영국다운 도시인데 반해, 오클랜드는 자연 속 푸름이 넘실거리는 자연공원 같은 도시 분위기를 참 많이도 풍기고 있다. 그러나 오클랜드만의 매력은 따로 있다. 바다를 향한 열린 마음처럼, 활기찬 도시는 언제 고 바다를 향해 너른 가슴으로 호흡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와 바닷가에서 만나는 오클랜드 시민들의 미소와 여유로움은 이 도시가 줄 수 있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그 여유로움은 유럽과 북미 사람들에게서 느끼 는 맛과는 사뭇 다르다. 마음의 고향인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그들의 여유로움에는 절제와 규범이 함께 한다. 다운타운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원색의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의 에덴동산(Mt Eden)과 원트리힐(One Tree Hill)을 바라보는 자연적인 분위기의 조망이 압권이다. 게다가 도회적인 첨단 기능도시와 바다를 향한 항구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더욱 매력적이 다. 특히 앨버트공원(Albert Park)과 낭만의 패션 중심 지 파넬로드(Parnell Road)를 파란 바다와 함께 환상적 인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이 바로 바다로 향 해 열린 남반구의 에메랄드 빛 보석임을 가슴으로 느낄 수있다. 자연과 도회지의 절묘한 조화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40 2010 여름호
에덴동산에 올라본다. 산정에서 바라보는 푸른 도시의 스카이라인에서부터 사화산의 흔적인 분화구의 어우러 짐은 올라와 본 이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이제는 마오리족의 삶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초 록의 분화구 주변에서 마오리의 요새를 찾아볼 수 있 다. 특히 분화구 주변으로 젖소와 양떼가 한가롭게 풀 을 뜯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하늘이 선사 한 도시의 평화로움이자 오클랜드에서만 체험할 수 있 는 생태도시의 색다른 경험이다. 도시와 자연의 오묘한 조화, 다양한 컬라로 표현된 낭 만적인 도시개발, 자연과 함께하는 스카이라인이 더욱 멋져 보이는 황금도시, 오클랜드는 인간과 자연이 어 떻게 하나 되어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 연도시의 표본이 되고 있다. 오클랜드가 주는 또 다른 선물 [ 영화 <피아노>의 배경, 카리카리 해변 ] 오클랜드 북서부 카리카리 해변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영화 <피아노>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이 영화는 19세기 중반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져든 벙어리 여인의 이야기를 그려 칸 영화제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작품. 영화 속 그 카리카리 해변에서처럼 사랑의 격정을 담고 있는 듯한 푸른 파도가 자욱한 안개와 함께 밀려와 신비로움을 더한다. [ 하버브리지와 스카이라인 ] 와이테마타 항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오클랜드 시와 베이오브 아일랜드를 이어주는 하버브리지는 총 길이 1,020m. 하버브리지를 자전거로 달리다 보 면 스카이라인의 화려한 파노라마와 바다의 낭만이 주는 기쁨에 행복해진다. 또한 하버브리지의 근사한 야경은 스카이라인의 낭만을 더욱 빛나게 한다. [ 시민의 휴식공간, 오클랜드 도메인 ] 시의 외곽 동쪽에는 오클랜드 도메인(Domain)이라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있 다. 조깅이나 테니스를 즐기거나 잔디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는 가족들도 만날 수 있다. 왕의 영토라는 뜻의 광대한 이 공원은 사계절 푸른 잔디와 잘 다듬어진 숲이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41
아버지의 아버지가 물려주었던 위대한 유산처럼 우린 아이들에게 가치 있는 그 무엇을 남기고 싶습 니다. 가족이 대를 이어 위대한 유산을 남기듯 자연은 생성과 소멸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원을 남기 고 갑니다. 자연이 남긴 자원의 지혜로운 관리, 대를 이어가는 가족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44_ 에코다이제스트 46_ 에코상상력 48_ 에코파트너 50_ 그린JOB기 52_ 자연에게 희망을
{에코다이제스트 - 친환경 건강도우미 } 글 편집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완벽한 안전지대가 있을 까? 먼지와 곰팡이, 각종 환경호르몬 등 건강을 위협하 는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키는 첫 번째 대비 책, 한국환경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는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로 우리 집 건강상태를 측정해 보자. 누구나 알고 있는 새집 증후군 이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이 밥 먹고, 잠자고, 휴식을 취하는 집 에는 수많 은 유해환경이 도사리고 있다. 먼지와 진드기, 곰팡이, 그리고 무심코 사용하는 생활도구 곳곳에 환경호르몬 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있다. 전문가가 진단하는 우리 집 유해환경 아토피가 있는 두 딸아이를 둔 김 모 씨. 지난해 환경 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시범적으로 시행한 친환경 건강 도우미 방문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친환경적인 주 거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점검하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친환경 건강도우미가 2 인 1조로 직접 집을 방문해 아이들의 아토피 원인이 되었던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환경을 찾아내고 지속적 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아 무리 아토피에 관한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해도 개선이 쉽지 않았던 아이들의 증세가 호전된 데는 친환경 건강 도우미들의 공이 컸다.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휴식의 공간이 되어야할 집 이또다 른 건강의 적 이 되지 않도록 가정 내 환경성질환 유 발요인을 측정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되어야 할 딩동! 친환경 건강도우미입니다 44 2010 여름호
사항을 짚어주는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친환경서비스 다.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집을 방문 점검하고 전문적 인 조언을 해주는 건강도우미들은 유해물질을 측정하 고 대처 방안을 컨설팅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96%의 만족도 를 얻은 터라, 본격적인 시행을 기다리던 국민들이 적 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살이(웰빙),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생활양식(로하스) 등 친환경 라 이프스타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아토피 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 환자가 해가 갈 수록 급증하고 있는 만큼 주거공간의 유해 인자가 무엇 인지를 파악하고 그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은 국민 모두 에게 절실한 것이다. 특히 같은 공간이라 해도 계절에 따라 유해성이 심각해지거나 반대로 안전한 수준으로 변하므로 계절적인 영향에 따른 실내 오염도의 측정 역 시 중요하다. 전문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실내에서 공기 중에 떠 다니는 미생물의 농도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가장 높다. 보육시설의 경우 실내공기 중 휘발성유기화 합물인 VOCs의 농도가 여름철에 가장 높은 경향을 보 인다. 하지만 주택의 경우는 반대로 겨울철 휘발성유기 화합물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을 제거하고 소독을 통해 기생충과 해충을 박멸한다. 측정 결과에 따라 집먼지 진드기 제거제와 분사식 곰팡 이 제거제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 가구의 경우 모든 서비스가 100% 무료로 진행되 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 분석비용의 10%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2만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미세 먼지, 포름알데하이드,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바닥먼 지 내 유해물질 등 필수점검 항목 6가지에 대한 측정 과 사후 컨설팅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추가비용(4만원)을 지불하면 모발내 유해원소를 파악 하는 선택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수수료는 다자 녀 저소득 한 부모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가구 등 취약가구의 무상점검 서비스 지원에 쓰인다. 취약가 구의 경우 필수 항목은 무료, 모발점검에는 1인에 한 해 무료 점검이 제공된다. 일반가구와 취약가구 모두 방문점검 후 측정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 다시 집을 방문해 결과를 전달하고 컨설팅하는 과정을 거치 게 된다. 특히 취약가구 중 측정 분석 결과 주거환경이 심각한 수준인 10가구에 대해서는 친환경 벽지와 장판 으로 교체 및 전면적인 위생청소를 해 주는 등 주거환 경개선 서비스를 실시한다. 친절한 친환경 건강도우미 친환경 건강도우미들은 첫 번째 점검이 끝나면 두 번째 방문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 언해 준다. 점검 결과, 가족 중 환경성질환 의심환자가 발견되면 환경부가 지정한 환경보건센터와 진안의 아 토피 프리에코에듀센터 등과 연결해 질환의 관리가 효 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세균과 곰 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 대상지역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상가구 총 1,200가구(일반가구 - 500, 다자녀 저소득 한 부모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가구 - 700) 점검신청 접수기간 5월 1일부터 선착순 마감 사업기간 5월 1일~9월 30일 신청방법 그린코디 홈페이지(www.greencody.kr) 접속 서비스 신청 온라인 신청 점검신청(* 다자녀, 저소득, 한 부모,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가구의 경우 증빙서류 제출) 문의 032)590-4736, 4739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45
{에코상상력 - } 사회적 기업 노리단 글 김지은 자유기고가 사진 노리단 제공 재활용품에서 신명을 찾다 자동차 휠, 버려진 페트병, PE 파이프 등 재활용 쓰레기가 희망을 연주하는 악기로 거듭나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으로 인증받은 노리단 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신명나는 순환의 삶을 창조한다. 모든것은악기가될수있다 아는 사람들은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모르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 이들은 단순한 공연단이 아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악기를 만든다. 이 기막힌 상 상은 2004년에 시작되었다. 서울시와 연세대가 함께 운영하는 하자센터(서울시 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창의적 문화예술 작업을 통한 창업 프로젝트의 일환 으로 노리단 사업은 시작되었다. 이 사업은 인간의 몸과 자연, 문명의 재활용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형태의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순환의 의미를 찾아가는 공공적 문화예술 사업 이다. 공연을 하는 연주단은 노리단 이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공공문화예술 사업의 한 부분이다. 노리단의 설립에 가장 직접적인 영감을 준 것은 호주에 허법(hubbub 쓰레기를 46 2010 여름호
음악으로 바꾸는 예술의 일종)이라는 팀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스티브 랭턴이 다. 지금도 이들은 2년에 한 번 노리단을 방문해 새로운 재활용 악기를 개발하며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다. 노리단의 모토는 모든 것은 악기가 될 수 있다 입니다. 사물은 자신의 고유한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소리가 두드리고 부는 사람의 움직임을 만나면서 악기 로 재발견됩니다. 심지어 우리 몸의 각 부위도 다른 소리를 내지요. 노리단의 악 기는 산업자재나 생활용품들을 재활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아침에는 배우, 점심에는 교사, 저녁에는 장인으로 살자는 통합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공연 과 교육 그리고 악기 제작을 동시에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Tip 노리단의 대표적인 극장공연 핑팽퐁. 버려진 사물들이 멋진 악기로 재탄생되 어 멋진 음악을 재창조한다. 맨몸과 움 직임, 몸과 콕보틀, 파이프가 만들어내 는 소리는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리 드미컬하게 음악의 소용돌이를 일으키 며 한바탕 축제를 연다. 공연 기간 2010년 6월 19일(토)~ 27일(일) 공연 장소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공연 시간 화~목 19시 30분 / 토 15시, 19시 / 일 16시 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기막힌 상상 노리단을 기업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과 놀이, 공부가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 단원들은 모두 정규직 연봉계약자이지만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만들 어 스스로를 고용한다. 이것이 노리단을 이끌어가는 근원이다. 처음 창립할 때 모 인 11명의 단원들은 배우, 작곡가, 기획자, 사운드 엔지니어 등 서로 다른 삶의 트랙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이도 1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했지요. 모두 전 문적인 훈련을 받은 분들은 아니었고, 가치를 공유하고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아 좋 은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년에 1~2차례 공개 채용 형태 로 단원을 모집합니다. 프로젝트 별로 그때마다 필요한 분들을 초대하기도 하죠. 잘 알려진 것은 연주단의 공연이지만 그 외에도 악기와 조형물을 개발하고 제작 하는 공공디자인팀과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하나 의 기업을 이루어 공연과 교육, 디자인 등의 통합문화예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다. 70여 명의 구성원 개개인은 공연자이자 교육자, 공예 장인으로서의 삶을 순환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기 고용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매해 200여 회의 국내외 초청공연과 1,000여 회의 워크숍, 20여 곳의 커뮤니 티디자인 사업과 소리놀이터를 설치하는 명실공이 문화예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리단은 2007년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으로 노동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디어 교육과 디자인 분야를 접목한 신사업 브랜드 Dalog 가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노리단의 미션은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살린다, 하고 싶은 일로 사회를 바꾼 다 는 것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에서 버려지는 물건과 사람들의 감추어 진 재능, 경험을 되살려 세상을 이롭게 하고, 사람간의 관계를 바꿈으로써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많은 나라들과 국 제적 교류를 펼쳐왔습니다. 남도의 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울산 노리단 처 럼 노리단의 모델을 지역과 세계로 확장시켜 재능 있는 청년들이 가치를 추구하 면서 생활할 수 있는 장( 場 )으로 만드는 것이 노리단의 목표입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47
{에코파트너 - } 한국중부발전(주) 서천화력발전소 글 김민선 기자 사진 장현선 포토그래퍼 폐기물재활용으로 그린발전소를 꿈꾸다 개발은 언제나 자연을 소모하고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편견에 과감히 맞선 기업이 있다. 2009년 자원순환 선도 기업으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중부발전의 서천화력발전소가 바로 그 곳.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활용 발전을 선도하는 환경지킴이, 서천화력발전소를 소개한다. 석탄회의 가치를 높이다 서천화력발전소는 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동백나 무숲도 우거져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풍광 이 좋은 곳이다. 발전소가 세워진 지 20년이 넘도록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발전소로 인 한 오염이 없다는 반증일 터. 이처럼 훌륭한 자연 경관 은 개발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트린 서천화력발전소 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2001년 한국전기공사에서 분사된 한국중부발전은 서 울, 인천, 보령, 서천, 제주 등의 5개 화력발전소와 양 양에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발전설비 용량의 13%라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중부 발전은 유해 물질이 방출하지 않는 시스템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천화력발전소는 완전 연소되는 연료를 사용하는 다른 발전소들과 달리 무연탄과 중유를 연료로 전력 생산을 하는 특성상 석탄 48 2010 여름호
서천화력발전소는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을 폐기물이 아닌 자원이라는 인식변화를 통해 자원 순환형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회 라는 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이를 비롯한 모든 폐기물 을 재활용 상품으로 개발해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서천화력발전소는 폐기물로 규정된 석탄회를 재활용하 기 위해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이끌어 내는 한편, 석탄회를 자원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꾸 준히 연구했다. 그 결과 석탄회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석탄회를 재활용하여 265억 원의 수익이 창출되었습 니다. 부지 매입 등의 추가 비용이 절감된 것을 고려하 면 수치로 환원할 수 없을 만큼 큰 이익을 얻은 셈이지 요. 무엇보다 석탄회가 폐기물이 아닌 자원 이라는 인 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습 니다. 폐기물재활용으로 얻은 성과에 대한 서천화력발 전소 차동원 소장의 설명이다.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지혜 서천화력발전소는 전체 석탄회의 80% 가량을 차지하 는 비회를 소성벽돌의 혼화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 하여 상품가치를 높였다. 점토벽돌의 원료인 고령토의 대체제로 석탄회를 이용하는 소성벽돌은 미처 타지 못 한 비회가 벽돌로 구워져 연소되면서 에너지 절약에 도 움을 준다. 또, 배수성이 좋은 저회는 입자 크기에 따 라 분류해 모래나 자갈의 대체재로 활용하였으며, 염기 를 제거한 매립회는 환경인증제품인 건설 골재로 재탄 생시켰다. 서천화력발전소의 환경에 대한 노력은 여기 서 그치지 않는다. 오염물질인 황을 제거하는 탈황 과 정에서 발생하는 석고와 공정 중 발생하는 폐수도 전량 재활용하며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을 배출하 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발전소로 거듭 나고 있다. 석탄회나 탈황석고 등 폐기물의 재활용은 환경을 보호 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 수익, 매립 부지에 대 한 비용 절감 등 상당한 경제적인 이익이 발생한다. 재 활용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도 증가하고, 기존에 매립했던 석탄회도 다시 재활용하게 되니 서천화력발전소로서는 1석 2조의 효자상품인 셈. 한편 서천화력발전소가 인근에 세운 테마파크는 지역 의 명물로 불릴 만큼 인기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지력발전 등의 시설을 구비한 테마파크는 관광객들에 게 볼거리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의 표 본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차동원 소장은 서천화력발전소는 앞으로도 석탄회 활 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고, 저탄소 녹색성장 을 돕는 데 앞장서는 그린발전소 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모두 환경지킴이 역할을 해 나 갈 것입니다 라고 전했다.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끊임없 이 노력하겠다는 서천화력발전소의 미래는 언제나 맑 음이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49
{그린JOB기 - 자원이 그린 } 글 김지은 자유기고가 사진 장현선 포토그래퍼 이 시대가 원하는 탄소배출권거래중개인 탄소배출권거래중개인(Carbon Emission Traders). 말 그대로 탄소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거간꾼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물을 돈 주고 사서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에 가당찮은 소리라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수돗물 한 방울 마음 놓고 입에 대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보니 공기를 돈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도 못한다. 공기도 사고팝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탄소거래가 활발해지면 주식처럼 개인투자자들 도 탄소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형 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장이 환경파괴로 이어지기보다 또 다른 재미있는 경제 패러다임을 형성 하게 되는 거죠. (주)에코아이 탄소배출권거래센터 윤 인택 센터장은 국내에 다섯 명 남짓 밖에 없는 탄소거래중개인이다. 윤 센터장이 근무하고 있는 에코아이 는 탄소배출권에 관한 컨설팅부터 최종 거래까지 아우르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기업이다. 탄소 배출권 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공기를 주식 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은 낯설다. 탄소 배출권 이란 물건을 생산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탄소의 양까지 비용 에 포함해 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그에 비례한 만큼 대가를 치르고,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 생산방식을 강구해 성과를 거두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를 받는 제도다. 예를 들어 목표치 100을 할당받은 의 무할당국이 100을 넘겨 130의 탄소 량을 배출했다면 초과량 30에 대해서 는 탄소시장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탄소 배출권을 사와야 한다. 이때 우리나라 와 같은 비의무감축국은 여분의 탄소배 출권을 기준치 초과한 국가에 판매함으로써 비생산 활동 을 통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탄소배출권거래는 주식과 매우 유사한 면 이 있다. 해외에서는 탄소권거래에도 직접적으로 바이 어와 셀러를 연결해 조건을 조율하면서 판매하는 장외 거래시스템 과 증권거래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거래 하는 장내거래시스템 을 운영하고 있다. 50 2010 여름호
비의무감축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에 비해 탄소배출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편이지만, 의무할 당량에 대한 협약기간인 2012년 이후에는 국제 정 세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국가산업의 미래 직업 온실가스 감축은 제도적 틀을 갖추고 충분한 시행착 오를 거침으로써 국가사회 전체가 탄소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에 대해 인식하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 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온실가 스 감축에 발 벗고 나서 액션을 취하면 국가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사용량의 30%를 감축 하고, 오는 2011년부터 탄소세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 출권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도가 실행될 경우 국내 기업에도 탄소배출량 제한이 적용되 므로 국내에서의 탄소배출권 매매 거래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아진다. 같은 기업 내에서도 다른 계열사와 거 래하거나, 지자체끼리의 거래도 예측할 수 있다. 윤인 택 센터장은 비의무감축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 에 비해 탄소배출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편이지만, 의 무할당량에 대한 협약기간인 2012년 이후에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때문에 탄소배출권거래를 국가 간, 기업 간 의 사업으로만 떼어놓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게 윤 센 터장의 설명이다.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것은 모 든 국가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환경부분이나 국제적 위상에 관련된 문제를 넘어, 국가 성장동력과 산업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 니다. 이러한 국제 협상의 틀에서 각국의 입장과 주장 에 맞는 위상을 확립하는 것 역시 탄소배출권거래중개 인의 몫이다. 단순한 거간꾼 역할을 넘어 기후변화가 가져올 국가산업의 미래를 예민하게 예측하고 대응하 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Tip (주)에코아이 탄소배출권거래센터 윤인택 센터장 탄소배출권거래중개인이 되려면 탄소배출권거래중개인 자격 취득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 한국산업 인력공단의 기술사 자격증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윤인택 센터장은 환경 관련 전 공자뿐만 아니라 경제, 경영 등을 전공한 이들에게도 유리한 직업이라고 설명한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51
{자연에게 희망을 - 자원이 그린 } 글 편집실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goral] 산꼭대기에 사는 외로운 산양이 설악산 대관령 태백산과 같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소과 의 포유류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몸길이는 대개 129cm 정도이고, 목소리가 염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암수 모두 뿔이 있습니다. 주로 바위로 이루어진 절벽의 꼭대기와 경사진 바위틈에서 삽니다. 특히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을 피해서 바위구멍과 같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산양은 멀리 떠나지 않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선택한 지역에서 정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것마저 쉽지 않습니다. 산양은 지금 멸종위기 1급에 처해 있습니다. 52 2010 여름호
맑은 바람과 푸른 물빛, 싱싱한 초록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여름. 가족들의 손을 맞잡고 햇살 가득한 산으로, 들로, 강으로 마냥 떠나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설레는 마음으로 자연 가까 이, 사람 가까이 다가서는 그런 세상을 함께 그려가고 싶습니다. 54_ 러브메신저 56_ Keco Focus 58_ Keco News 60_ 그린퍼즐 61_ 숫자로 보는 환경이야기
{러브메신저 - 함께 그린 } 글 김경순 기자 사진 정동면 포토그래퍼 건강한 네 식구의 행복이야기 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보건팀 박헌규 팀장 가족 오랜만에 저녁식탁에 둘러앉은 박헌규 팀장 가족. 평소, 평일 저녁을 함께 하 기가 쉽지 않았기에 이날의 특별한 외식 은 가족 모두에게 뜻 깊고 소중한 시간 이었다. 더욱이 박 팀장의 생일이기도 했던 이날, 박헌규 팀장 가족의 알콩달 콩 행복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날, 맛있는 저녁식사 평일 저녁 7시, 인사동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생활환경 보건팀 박헌규 팀장과 그의 부인 권보영 씨, 딸 유진(7세), 아들 건우(4세) 이 렇게 네 식구가 총출동했다. 박 팀장의 생일이기도 했던 특별한 날의 만찬이 었던 이날, 평소 같았으면 가장 에너지가 넘쳤을 아들 건우가 아빠와의 맛있 는 저녁식사도 잊은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반면 딸 유진이는 아예 신발까 지 벗고 의자에 앉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파게티 를 기다리는 모습이 앙 증맞고 사랑스럽다. 54 2010 여름호
이날 메뉴는 가족 모두의 입맛에 맞는 이탈리안식 코스요리다. 애피타이저 로 신선한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파마햄과 멜론이 나오고, 이어서 토마토소스의 바다가재 스파게티, 거위 간을 올린 안심 스테이크와 말린 토 마토와 케이퍼를 곁들인 연어스테이크가 나왔다. 아빠, 이게 뭐야? 바다 가재를 가리키며 유진이가 신기한 듯 물어본다. 이건 바다가재인데, 게맛 살보다 훨씬 맛있는 거야 라고 박 팀장은 딸 유진이가 질문하는 것 하나하 나에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다. 이때, 유진이에게 아빠가 언제 가장 좋으냐고 묻자, 일찍 들어올 때요~ 라고 답한다. 박헌규 팀장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스파게티 한 젓가락을 유진이의 입 속으 로쏙넣어준다. 행복이 가득한 집 올해로 회사생활 16년째인 박헌규 팀장. 바쁘다는 핑계로 아빠로서 두 아 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함이 늘 아쉽고, 미안했다. 현재 석면피해구 제센터 준비 T/F팀까지 이끌고 있어 최근에는 귀가시간이 더욱 늦어졌다. 평소 표현은 잘 못하지만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은 물론 부인 보영 씨 다. 때문에 박 팀장은 주말만큼은 제대로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을 하기 위해 달콤한 낮잠도 기꺼이 반납하고 가족들과 함께 미술관, 공원으로 나들이 가 는 것을 꼭 챙긴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것들을 많이 해주 는 열정적인 아빠에요. 늦게 들어와도 아이들 잠들기 전에 꼭 책을 읽어주 죠. 남편이 아이들에게 정말 잘 해요. 부인 보영 씨는 남편으로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아빠로서 역할은 누구보다도 잘 한다며 점수도 후하게 준다. 39살 노총각이었던 박헌규 팀장은 일곱 살이나 어린 참하고 예쁘기까지 한 지금의부인을만나1년도채안돼결혼에골인했다. 그리고 바로 첫째 딸 유진이가 태어났고, 이어서 둘째 아들 건우가 태어났다. 늦은 나이에 한 가 정의 가장이 된 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박헌규 팀장이다. 또한 가 장으로서 책임감이 컸던 만큼 일 욕심도 많아서 그동안 일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가정에 시간을 많이 쏟으며, 좋은 아 빠, 좋은 남편이되겠다고 부인과 아이들 앞에서 굳게 약속했다. 그리고 특별한 날을 맞아 한 가지 더 약속했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요 리를해본적이없었던박헌규팀장은돌아오는 주말에 아내 생일을 맞아 스파게티 를 해 주겠다고 선언했다. 요리사로 변신할 아빠가 벌써부터 기 대되는지 부인 보영 씨도, 딸 유진이도 신이 나서 함박웃음이다.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건강한 네 가족의 스파게티 파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를 해 본 적이 없었던 박헌규 팀장은 돌아오는 주 말에 아내 생일을 맞아 스 파게티 를 해 주겠다고 선언 했다. 요리사로 변신할 아빠 가 벌써부터 기대되는지 부 인 보영 씨도, 딸 유진이도 신이 나서 함박웃음이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55
{Keco Focus - } 제15회 환경보전홍보대상 글 편집실 제15회 환경보전홍보대상 수상작품 인쇄매체광고 부문 대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구의 영웅 오인호, 이현희, 서지훈 作 대중교통 이용과 같이 작으면서도 쉬운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자연보호를 실 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대중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작업 했습니다. 영웅 을 의미하는 슈퍼맨 의 다이아몬드 그림과 버스의 [B], 지 하철의 [M] 같은 이니셜과 픽토그램을 이용해 그 의미를 표현하였고, 심플한 그래픽으로 쉽게 지나치면서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금상 은상 동상 앙상한 숲 박수진, 이소영, 이현배 作 남극의어느날 박정민 作 자연을 쓰고 계십니다 송민지 作 용건만 간단히 김 찬, 조안나 作 자연+인간 조규창, 김소령, 김영민 作 56 2010 여름호
Tip 제15회 환경보전홍보대상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더 참신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작품들이 대거 응모된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인쇄매체광고 부문 12작품, 사진 부문 17작품 등 총 29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수상하신 분들 모두 진심으 로 축하합니다. 이번 제15회 환경보전홍보대상 시상식(23일) 및 전시회가 6월 23일(수)~27일 (일)까지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열립니다. 올해 수상작품 29점과 예년 수상작품 100점 등 총 129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시상식 후 행사로 재활용 악기 연주회 및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립니다. 또 전시회 관람 후기공모 온라인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환경에 관심 있는 독자 분들이라면 직접 참여하여 작품 감상도 하고, 푸짐 한 선물도 받아보세요.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환경보전홍보대상 은 환경부가 후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환경보전 실천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진 부문 대상 아름다운 손 이승건 作 젊고 예쁜 여성의 손도 예쁘다. 하지만 거칠고 투박해도 정직해 보이는 농부 의 손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손이라 말하고 싶다. 금상 은상 생명의 강 김택수 作 가마우지의 천국, 밤섬 원춘호 作 홀로서기 임광엽 作 동상 순천만의 비경 순경환 作 어둠에 묻힌 서울 박선호 作 자연의 섭리 정철재 作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57
한-중남미 고위급 녹색성장 협력포럼 개최 지난 5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0 한국-중남미 고위 급포럼 이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외교통상부와 환경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이 주최하였으며, 한국환경공단 박승환 이사장은 녹색성장 을 위한 한국-중남미 환경협력방안 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 및 향후 중남미 국가와의 녹색성장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패널로 참석한 우루과이 대사 및 과테말라 대사가 한국환경공단과의 협력관계를 희망해왔으 며, 우리 공단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남미 환경시장 신규 개척 및 환경 기술 이전 등에 대한 협력토대 구축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윤리헌장 선포식 개최 지난 3월 29일 한국환경공단 윤리헌장 선포식이 개최되었다. 윤리헌장은 한국환경공단 임직원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사고와 행동 그리고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선포식은 한국환경공단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 하고, 전 직원의 윤리경영 공감대 형성 을 위해 마련되었다. 수생태독성 저감기술 지원 한국환경공단은 2011년부터 물벼룩을 이용해 폐수를 관리하는 생태독성 관리 제도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한국환경공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생태독성 기술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본부 2개소에 생태독성 실험실을 설치했다. 또한 온라인 종합정보시스템 (www.biowet.or.kr)을 구축하여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환경인증센터 설립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늘어나는 자동차 인증시험 업무를 처리 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자동차환경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기존 배출가스 인증시험에 더해 온실가스 인증시험 업무, 운행차 배출가스 검사업무도 맡게 된다. 58 2010 여름호
2010. summer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사업 발대식 개최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사업 발대식이 지난 4월 27일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대강당에서 있었다.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사업은 친환경 건강도우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미세먼지, 곰팡이 및 집먼지 진드기 등에 대해 측정 점검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환경 개선사항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주는 서비스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총 1,200가구에 대해 측정 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생활환경이 열악한 일부 가구에 대해서 벽지와 장판 교체, 위생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서비스도 실시 할 예정이다. 공단 사회봉사단 발대식 및 어린이 날 행사 개최 지난 5월 3일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한국환경공단 사회봉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한국환경공단 사회봉 사단은 직원 300여 명이 참여하여 구 성되었으며, 발대식 다음날인 5월 4일 에는 인천지역 초등학교 성적우수 어린 이 160명을 초청하여 녹색사랑 녹색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한국 환경공단은 임직원이 그간 모금한 8천 8백만 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조직융합 한마음교육 실시 올 4월부터 7월까지 총 10차에 걸쳐 조직융합 한마음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는 아이스브레이킹, 팀워크 빌딩, 현충원에 서 비석 되쓰기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 이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은 한국환경 공단의 비전을 이해하고 직원 상호간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제15회 환경의 날 행사 참여 지난 6월 4일 수도권매립지에서 세계 환 경의 날(6월 5일)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정운찬 국무총리, 환경부장관 등 주요 인사와 시민 2만 2천여 명이 참석한 이 번 행사에서는 생물다양성 문화공연, 어린이 환경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으며, 한국환경공단도 참여 하여 정크아트 수상작 전시 등으로 시 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59
GREEN PUZZLE 그린퍼즐 창간호 2010 summer 한국환경공단 사외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010년 6월 10일 창간호(여름 호) 발행을 시작으로 사외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 이 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소통을 나누 고자 합니다. 자연과 사람을 향한 친환경이야기로 가득 한사외보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자의 소리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자연 가까이 사람 가까이 도란도란 은 독자 여러분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일상 속에서 경험했던 그 어떤 이야기도 좋습니다. 분량은 A4 용지 1장(원고지 10~12매)입니다. 글이 실린 분께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가을호 주제는 꿈 입니다. 8월 31일(화)까지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 (404-708)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내 한국환경공단 홍보실 / E-mail : asy81@keco.or.kr Photo Puzzle 사진을 완성해 주세요 원본 서로 뒤섞여 있는 조각들의 위치를 바로잡아 독자엽서에 적어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열 분을 추첨하여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60 2010 여름호
숫자로 보는 환.경.이.야.기. CO 2 (ZERO) 탄소배출 0 0 을 향한 기업과 단체의 사랑이 뜨겁습니다. 탄소배출 제로(Zero, 0)는 이제 친환경, 녹색성장을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상징이며 코드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 건물 착공에 들어가는가 하면 경상남도와 구미시가 각각 탄소 제로 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국내기업들에게 탄소배출 제로는 회사 생존의 문제이니 참여와 노력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0은 줄어들거나 늘어나지 않는 중립 지대입니다.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여 인류를 위협하는 탄소배출을 원천적으로 막거나 어쩔 수 없이 발생 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탄소배출 제로의 비법 입니다. 0은 그 자체로 무( 無 ) 이지만 동시에 무한( 無 限 ) 의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더 나은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 는 일은 0(제로)이 가진 무한한 성장 동력을 얻는 일입니다. 0을 사랑하니 (무한대)가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