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angju Jungang Girls High School 이상야릇하게 지어져 이승이 아닌 타승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텔에 여장을 풀고 먹 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념 아래 게걸스럽게 식사를 했다. 피곤하니 빨리 자라는 선생님의 말 씀은 뒷전에 미룬 채 불을 끄고 밤늦게까지 속닥거리며 놀았다. 몇 시간 눈을 붙이는 둥 마 는 둥 다음날 이른 아침에 도시에서는 마시지 못한 신선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 마시며 상쾌한 기분으로 흔들바위에 올라갔다 등을 대고 밀어보니 정말 흔들거렸다. 밑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바위 끝에 걸려 있는 것이 자연의 신비한 묘기라고 여겨졌다. 오후에는 3천만의 원한이 서려있고 뼈아픈 휴전선이 있는 통일전망대에 갔다. 말로만 듣 고 사진으로만 봤던 곳. 희미하게 보이는 금강산을 보니 하루 빨리 우리의 염원인 통일이 이 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확 트인 동해 바다를 감상하며 둘째 밤을 보내기 위해 여 관으로 왔다. 아침에 아이들의 시끄러운 음성에 깨어보니 낙산사 일출을 보러 간다고 야단이었다. 모두 580 竹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