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스마트 시대의 3대 변화 동인 : Mobile-Intelligence-Social KT경제경영연구소, 조성원(sungwonc@kt.com) 권기영(youngever@kt.com) 류성일(ryu0121@kt.com) 2011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200만 명을 넘어서고, 각종 기기에 스마트 란 수식어가 붙으며 스마트 는 이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 美 Wired 誌 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는 새로운 산업 혁명이다. 라며 현재의 변화가 산업혁명과 같이 단순한 기술혁신에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변혁을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스마트 의 본질은 무엇이고,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본고는 스마트화를 이끄는 변화 동인으로 모바일, 지능화, 소셜 3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모바일기술의 발달은 합리적인 요금으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능화 기술의 발달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종 기기를 통해서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내고 상황별로 적절한 지식을 제공하도록 해준다. 또한 소셜 서비스의 발달 덕분으로 타인의 지식을 활용하고 공유하는 것이 비약적으로 편리해 지고 있다. 이 3가지 스마트화 동인들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진화해 왔으나, 미래에는 이들 3가지 요소가 서로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며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IT활용에 능숙한 디지탈 네이티브 세대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기술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미래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스마트화의 3대 변화 동인의 특성과 향후 발전방향을 중심으로 미래 변화상을 전망해 본다. 주제어 : 스마트, 모바일, 소셜, 지능화, mobile, social, intelligence, 2015년, 미래 전망, 디지털 네이티브, 변화 동인 - 1 -
1. 스마트 시대의 도래 2. iphone의 성공을 통해본 스마트화의 본질 3. 스마트 시대의 3대 변화 동인 4. 요약 및 시사점 1. 스마트 시대의 도래 2011년, 우리는 스마트 시대의 한 가운데에 있다. 스마트 폰에서 출발한 스마트 열풍은 스마트 패드, 스마트 TV, 스마트 카 등 각종 기기에 쓰이는 유행어가 되었고, 스마트 정부, 스마트 시티 등 사회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 라는 말은 9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 확산기의 디지털 과 같이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키워드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는 이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그림 1] 스마트 폰에서 출발된 스마트 열풍은 이 시대의 키워드로 부상 2009년 70만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2011년 5월 1200만 명이 넘어 불과 1년 반 만에 전체 이용자의 23%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아이폰 도입 이후 3년이 지난 2010년 6월에야 23%의 스마트폰 이용률에 도달하여 수치상으로 보면 국내의 스마트폰 확산은 미국의 2배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PC, 인터넷, 이동전화 등 여타 어떤 정보기기 및 매체보다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통신, 유통, TV, 출판 등 거의 모든 산업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美 Wired 誌 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는 새로운 산업 혁명이다. 라고 현재의 변화가 산업혁명과 같이 단순한 기술혁신에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변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변했다[1]. 현대경제연구원은 스마트 시대로의 이행을 스마트 혁명 으로 명명하고 개방형 네트워크 사회로의 급격한 진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 로 정의했다[2]. 그러나 스마트 化 라는 변화의 급진성과 광범위한 영향력에 비해, 구체적인 동인이나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상황이다. 과거 산업 혁명은 동력기관의 발명이라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생산수단과 운송수단의 기계화로 효율 향상을 이끌었다. 생산 효율의 증가는 대량 생산으로, 운송 효율의 증가는 교역의 증가와 경제활동 권역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산업혁명의 영향은 과잉생산과 판매 시장의 확장으로 가격경쟁력이 발생하는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양적 성장 중심의 - 2 -
산업사회로의 변화를 이끌었다. 현재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서 출발한 정보화 사회다. 동력기관이 산업혁명을 대량생산의 시대로 이끈 것과 같이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가 생산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생산량보다 생산기술 즉, 지식이 경제적 자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정보 혁명 구분 산업 혁명 디지털화 스마트화 시기 18-19세기 20세기 후반 ~ 현재 2007- 혁신 기술 동력기관, 전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 기기 변화 양상 기계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변화 결과 [표 1] 주요 경제적 변화 비교 과잉 생산 정보처리 고속화 제품 수명주기의 단축 정보 생산, 유통의 시/공간적 제약 축소? 정보화 사회에서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올 것인가? 증기기관은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의 향상을 가져왔고, 컴퓨터는 정보처리의 고속화, 통신기술은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의 증대를 가져왔다. 현재의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 또한 스마트폰이 가져온 기술적 혁신이 가진 본질을 규명하면, 보다 쉽게 이러한 변화의 의미와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4년전 아이폰과 함께 시작된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의 본질을 분석하여 변화 동인을 도출하고 각 변화 동인의 영향 범위와 영향을 분석하여, 향후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방향을 전망하고자 한다. 2. 스마트화의 본질 200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07년과 2009년 사이,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되기 전 스마트가 이슈화 되지 않았던 것은 아이폰이 스마트화를 선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 이전에도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OS 탑재 폰, 윈도 모바일폰 등 다른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아이폰이 스마트화의 시작을 주도한 것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아이폰은 2000년대 후반 3G 모바일 기술의 세대교체에 맞추어 출시되었다. 종전까지 GSM계열과 CDMA기술로 양분되었던 이동통신 기술 분야가 2007년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의 CDMA사업자의 기술 전환으로 HSDPA 1) 가 사실상 글로벌 기술 표준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기술표준화는 국가별, 사업자별 주파수와 통신기술의 차이에 따른 휴대폰 시장의 파편화 리스크를 해소하여 HTC, 애플과 같은 신규사업자에게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었다. 더욱이 3G로의 전환은 데이터 통신 속도를 ADSL 수준으로 개선하여 음성에서 데이터로 모바일 서비스의 중심이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이전의 스마트폰이 제한된 전송속도와 비싼 데이터 통신료를 고려하여 개발되었다면 아이폰은 PC와 같은 풀브라우징 인터넷과 앱 설치 등 이동통신기술의 한계를 고려치 않고 개발되어 1)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 GSM계열의 3.5세대 통신기술 - 3 -
현재까지도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이통사의 망투자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그림 2] HSDPA 이후 중단된 CDMA의 진화 출처 : http://blog.naver.com/hara9/10100676145 둘째로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로 원하는 기능을 제공, 다른 기기와 연결해 각종 센서와 통신망을 통해 정보 습득과 정보 처리를 하여 스마트한 도구로 변화하는 능력, 즉 인텔리전스다. 이러한 인텔리전스가 스마트폰을 일반 피처폰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다. 차와 연결하면 차량에 대한 원격 모니터가 되고, GPS기능과 LBS 앱을 활용하여 네비게이션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 센서와 컴퓨팅 능력의 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지능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 3] Merceds Benz의 iphone 앱 [그림 4] LBS활용 내비게이션 앱 출처: Merces Benz 출처: Geodelic Inc. 셋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재부상이다. SNS는 아이폰 등장 이전에도 존재하고 인기를 모았으나, 아이폰이라는 개인화된 모바일 단말과 결합되어 상호간 이용자를 증가시키는 상승작용을 하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할 때마다 로그인 할 필요 없이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이 2004년부터 급부상하며 하나의 트렌드가 된 소셜 의 부상을 가속시키며 빠른 속도로 많은 이용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스마트화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앞서 스마트화를 선도한 아이폰의 성공요인에서 본 것을 요약하면, 스마트화는 발달된 이동통신기술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사물 혹은 타인을 통해서 적절한 지식을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라 정의할 수 있다. - 4 -
[그림 5] 스마트 化 의 3대 변화 동인 이러한 스마트화를 이끄는 변화 동인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언제 어디서든지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모바일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통신요금, 충분히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편리한 모바일 단말이 필요할 것이다. 모바일은 과거 초고속 인터넷, TV, 라디오 등의 매체와는 비교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분야이며, 관련 사업자간 경쟁, 정부의 산업 진흥, 소비자의 니즈 확산 등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둘째, 이용자의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화 기술이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고 카메라, TV 등 다양한 사물, 혹은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홍수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 모든 정보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에 다다랐다. 대량의 정보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내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화 기술의 발전이 없다면, 인간이 편리한 생활을 위해 연결한 네트워크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데이터에 오히려 압도당하고 말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달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참여의 증가 즉, 소셜화 트렌드다.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소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 음성통화는 감소하는 대신 소셜 서비스를 통해 지인들과 사진 및 실시간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이용자가 소비할 미디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소셜은 하나의 자동필터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버튼이나 트위터의 팔로잉(Following) 기능을 통해서 이용자는 자신이 신뢰하는 친구, 존경하는 인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소셜 서비스는 지인들의 참여 라는 가치를 제공하면서 쇼핑, 게임 등 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셜 서비스 덕택에 타인의 지식을 활용하고 공유하는 것이 비약적으로 편리해 진 것이다. 3. 스마트 시대의 3대 변화 동인 과거 증기기관, 비료 등 기술 분야의 혁신적 발전은 운송, 식량 문제 등 당시의 절대적 - 5 -
니즈를 바탕으로 발명되었고, 산업간 장벽을 벗어나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변화를 유도하였다. 예를 들어 증기기관의 발달은 운송시간의 단축, 생활권 확대, 생산량 증가 등의 사회 경제적 변화를 견인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스마트시대 또한 3대 변화 동인인 M.I.S.(Mobile, Intelligence, Social)의 가속화에 따라 스마트 기기들은 IT 산업만이 아니라 전 산업분야 영역으로 응용되며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3.1 Mobile 분야 3.1.1. Mobile화 Driving forces 향후 모바일화를 가속시키는 요인들로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1)상시 인터넷 접속 니즈 2)네트워크 연결 단말의 증가 등 이용자 측면의 니즈를 우선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3)단말 가격 및 통신요금의 하락 4)보다 빠른 네트워크 등 모바일 기술의 발전에 따른 공급자 측면의 환경 변화가 모바일 이용을 보다 촉진시킬 전망이다. 기존 유선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이동성(mobility)이다. 3G 이동통신기술과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인터넷 단말의 발달을 통해 가능해진 모바일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때에 즉시 인터넷에 접속하기를 희망하는 이용자들의 니즈와 잘 부합된다. 일본 내 1위 SNS 서비스인 Mixi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이용 비율이 2006년 2분기 14%에서 2010년 4분기 85%로 증가하여 PC를 통한 유선인터넷 접속을 훨씬 능가하였다. 2009년 9월 5천만명에 불과하던 Facebook 모바일 이용자는 불과 1년 반 만인 2011년 2월 2억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모바일 이용자들은 데스크탑 이용자보다 2배 이상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의 경우도 40%의 트윗이 모바일에서 발생하였다[3]. 집. 회사 등 PC가 있는 곳에서만 사진을 업로드 하고 블로깅을 하던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술의 덕택으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이용패턴으로 변화하면서,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그림 6] 일본 SNS서비스 Mixi의 모바일 vs. PC 이용량 비교 출처 : Matt Murphy, Merry Meeker, KPCB, 2011 모바일화의 두 번째 촉진요인은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 6 -
이외에도 전자책, 디지털 카메라 등에 모바일 접속기능이 장착되고 있다. 미국 Amazon사는 3G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인 Kindle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Kindle은 콘텐츠 다운로드 시 발생하는 데이터요금을 Amazon이 통신사에 정산하여 소비자 부담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와이파이기능을 내장하여 이용자가 찍은 사진을 즉시 온라인에 업로드 하는 디지털 카메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4]. 2020년까지 500억 개의 단말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될 전망인데, 이중에는 사람이 관여 하지 않는 단말이 다수 포함될 것이다[5]. 센서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사람의 개입 없이(혹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정보를 원격지에 전달하는 서비스가 M2M(Machine-to-Machine)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모바일 네트워크가 연결됨으로써 실 시간 교통정보 수신, 차량 진단, 도난 방지 등 새로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브라질의 경우 2009년 8월 이후 자동차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생산차량(연 550만대)에 대한 추적 장 치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리서치 기관인 Berg Insight사는 M2M통신을 위한 이동통신 연결 이 세계적으로 2010년 8천1백만 회선에서 2015년 2억9천4백만 회선으로 연평균 32% 성 장할 것으로 전망하였고[6], 국내 M2M 시장도 전기/가스/수도 등의 원격 검침 및 자동차 대상 텔레매틱스를 중심으로 2020년 최대 2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7]. [그림 7] 국내 M2M 시장 전망 한편, 공급자 측면에서도 모바일 이용을 더욱 부추길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경쟁을 통한 단말가격의 하락, 통신요금의 하락, 네트워크 속도 증대 등이 그것이다. 현재 80~90만 원 대의 스마트폰 가격은 2011년 이후 공급경쟁의 덕택으로 가까운 장래에 10~20만 원 대까지도 하락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요금 또한 소비자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있는 추세다. 불과 2-3년 전 만 해도 모바일 데이터 이용 시 요금 부담이 상당했으나, 현재는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 요금 덕택에 마음 놓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2010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300MB를 3년 전 요금제로 계산해 본다면 약 108만원(3.5원/KB)이나, 지금은 500MB정액제를 이용하면 4만 5천원에 해결된다. 미래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보다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100Mbps 속도의 서비스가 이용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는 현재 3G HSDPA기준 14Mbps에 비하면 7배 이상의 속도이다. 유선인터넷에 비하여 답답한 속도가 - 7 -
모바일 이용에 걸림돌이 되었던 이용자들도 모바일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만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3.1.2. Mobile화에 따른 영향과 의미 이와 같이 모바일 이용이 활성화된다면, 사회 경제적으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시공간적 장애를 벗어난 인터넷 접속, 개인화 서비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이라는 3가지 현상과 그에 따른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24x7로 표현되듯이 상시접속(always-connected)이 일반화 될 것이다. 상시접속이란 개념은 90년대 후반 ADSL기반의 유선 초고속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종래 전화선 모뎀을 이용하던 Dial-Up 접속방식과 대비되어 등장한 말이지만, 유선 인터넷에 접속된 PC의 위치가 고정되었다는 공간적인 한계를 고려한다면 모바일이야 말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상시접속을 처음으로 가능하게 해주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시간적 상시접속을 통해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니즈가 증대하게 된다. 이메일이 유선 인터넷 시대의 킬러 앱이었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카카오톡과 같은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 또한 공간적으로도 상시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다. 이미 지도, 주변 검색 등 위치기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둘째, 단말의 모바일화는 개인화 서비스를 촉진할 것이다. 기존의 PC, TV등과 같이 하나의 단말을 가족 혹은 동료가 공유하는 개념에서 개인이 소유하는 사적 디바이스가 된다는 뜻이다. 이미 상당수의 휴대폰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의 상징물로서 휴대 전화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이 1-단말, 1-이용자 가 성립된다면, 그동안 PC, TV등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개인화 혹은 맞춤형 서비스가 구현하기 쉽게 된다.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PC, TV 등에서도 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이용자 식별이 가능하기는 하나. 로그인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장도 완벽하지 않다. 반면 개인화된 모바일 단말은 이용자 식별이 단순하고 분명해진다. 이러한 단말의 개인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사적인 커뮤니케이션, 상거래, 지불결제 등 공유 단말에서 꺼려하던 보안성 높은 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찍부터 모바일이 대중화되었던 일본의 경우, 매번 번거로운 정보입력절차가 불필요하다는 점에서 휴대단말을 이용한 열차예약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림 8] 증강현실 앱, 스캔서치의 실행화면 출처 : Scansearch - 8 -
셋째, 모바일 단말에 탑재되는 NFC와 각종 센서(GPS, 카메라, 마이크 등)를 통해서 온라인 세상(가상세계)과 오프라인 세상(현실세계)의 유기적 결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주유소, 맛집 등 원하는 오프라인 상점을 검색해주는 지도서비스가 나와 있으며, 오프라인 세상의 사물에 온라인의 상세한 정보를 연결시키는 증강현실 서비스도 보편화 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결합은 상거래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 질 것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NFC기능의 탑재가 보편화된다면, 휴대단말 하나로 상품 검색, 상점 찾기, 결제 등 상거래와 관련된 일련의 프로세스를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온라인에서 최저가 상품을 검색한 뒤 바로 주문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가서 구매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단절된 상거래 프로세스와 대비할 때 훨씬 이용자 친화적일 것이다. 온-오프 결합현상이 사물이 아닌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모바일 단말의 센서를 통해서 특정인을 비추면, 그 인물의 SNS 프로필 정보가 단말에 나타나고, 온라인 활동내역에 대해서 바로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서비스가 실현되기 까지는 개인정보 이슈 등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이미 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3. 2. Intelligence 분야 3.2.1. 지능화의 Driving forces 모바일화와 더불어 미래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은 지능화(Intelligence의 확산)이다. 지능화를 가속시키는 요인들로는 1)데이터 폭증과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 가속, 2)지능화의 기술 발달, 3)스마트 단말용 OS 확산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가장 두드러진 변화중의 하나는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이다. KT 아이폰 이용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420MB로, 일반폰 이용자(13MB)의 32배에 달하며, 전체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도 도입이전 대비 9개월 만에 4.4배 이상 증가하였다(2010년 9월). IDC는 2011년 전 세계에서 생산, 유통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2조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8]. 이러한 정보량의 홍수가 발생하는 미래 환경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간단히 다루는 것 이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9]. 너무 많은 데이터는 우리의 직감을 방해하고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어 IBM, 오라클, SAS 등 선도적 기업들은 이미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해하고 정보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보 측면에서 볼 때, 또 다른 변화는 실시간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IT기술이 정형화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모바일 시대의 IT는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대량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처리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트위터 서비스의 경우에서 보듯이, 이용자의 관심과 정보서비스의 중심이 누적된 정보(Stock)로부터 실시간 정보(flow) 로 이동하고 있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이 중요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엄청난 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시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보의 취득과 분석 방법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흔히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 불리는 지능화 기술로 최근 센싱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 되고 있다. 지능화 기술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인간과 같은 지적 활동 기능, 즉 - 9 -
인식, 이해, 학습, 추론, 연상, 창조 등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10]. 지능화 관련 기술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나, 컴퓨터가 도형, 문자, 음성 등을 식별하도록 하는 패턴인식, 인간이 쓰는 언어를 컴퓨터에 인식시키도록 하는 자연어 처리, 많은 데이터 가운데 숨겨져 있는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고 의사결정에 이용하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이 특히 모바일시대에 주목 받는 기술 영역이라 할 수 있다[11]. 그렇다면, 지능화 기술은 어떻게 미래 사회에 활용될 수 있는가? 지금도 세계 주요 도시에는 공공 안전, 국가 보안 등의 목적으로 수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에서는 7,500대 이상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한사람이 하루 평균 300회나 카메라에 노출되고 있다[9]. 이러한 CCTV에 지능화 기술을 탑재하게 되면 단순한 상황 녹화를 넘어, 범행 발생 이전 범죄자의 의도까지도 감시 가능한 똑똑한 지능형 감시시스템, 즉 스마트 CCTV로 진화할 수 있다. 스마트 CCTV는 녹화대상의 움직임, 방향 등을 자체 분석하여, 미심쩍은 부분을 지능적으로 분석하여 감지하고 통보하여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 뉴욕시는 스마트 CCTV 도입을 통하여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고, 한국도 송도 신도시에 화면에 잡히는 모든 움직임을 저장해 분석하는 CCTV를 설치하여, 범죄 징후를 감시하고 있다[11]. 종래의 CCTV라면, 사람이 일일이 감시하는 과정에서 집중력 한계 등으로 중요한 순간에 범죄 징후를 놓치기 쉬울 뿐 아니라, 수많은 CCTV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영상정보를 일일이 분석, 파악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지능화 기술은 이처럼 대량의 데이터 중에서 운영자가 설정한 규칙과 패턴을 비교하여 일반적인 행동과 수상한 행동을 구별해내는데 매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지능화 기술은 미래에는 보다 생활 깊숙이 다가올 전망이다. 영국 Aviva 보험사는 운전자의 운행기록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혼잡시간대와 사고다발지역을 피해 다니는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Pay-as-you-drive'를 출시하였다. 미래에는 지능화 기술의 덕분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에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림 9] 스마트 CCTV 감시 화면 (한국 IBM로비) 셋째, 지금까지 휴대단말, 태블릿 PC에 탑재되면서 스마트화를 이끌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이제는 MP3 플레이어, TV, 전자책, 내비게이션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아이나비의 K9 모델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함으로써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기능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음은 물론, 목적지 및 교통정보에 대한 실시간 검색, 차량관리 등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종래 정해진 기능만 수행하던 단말들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에 맞추어 어플리케이션을 탑재 가능한 스마트 단말로 진화중이며 이러한 현상은 - 10 -
가속화될 것이다. 3.2.2. 지능화 확산에 따른 영향과 의미 지능화의 진전에 따라서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모바일의 발달에 따라 개인의 삶의 모든 것이 기록에 남는 Life Log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12]. 개인이 블로그, SNS에 등재하는 글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 내장된 GPS, 카메라, NFC 등 센서들이 개인이 어디를 방문하고 쇼핑하는지 등 라이프 로그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 수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위치정보 저장문제 등 개인정보 이슈의 해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일상정보를 분석해서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 또는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 가 구현될 것이다[13]. 해외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도가 시작되었는데, 일본 NTT 도코모는 이용자의 상황에 맞추어 적당한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안하는 'i-concier'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이 서비스는 스케줄 프로그램에 목적지 정보를 입력하면 그 장소까지 경로정보를 보여주고,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면 인근 주차장의 실시간 주차장 상황을 알려준다. 또한 자동 GPS기능을 활용하여 고객이 현재 위치하는 지역의 생활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일일이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분석기술과 지능화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림 10] 구글의 음성 검색 서비스 출처 : Google 둘째, 지능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데이터양이 늘어나고 지능화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현재와 같이 요청자와 제공자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에서, 네트워크상의 고성능 서버를 이용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 가공한 뒤 결과만 이용자 단말에 보내는 효율적인 방식이 확산될 것이다. 예를 들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구글의 음성검색 서비스는 입력된 음성을 클라우드 서버에 전달하여 음성인식 작업을 수행한 후, 결과를 이용자의 단말에 표시해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구현된다.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어체 문장의 단어 배열 순서를 이해하는 언어 모델 을 구축해 여기에 백만여 개의 단어와 수백만 개의 어휘 조합을 적용해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처리는 스마트폰, PC 등으로는 불가능하고 초대형 서버의 - 11 -
컴퓨팅 파워와 속도가 필요한데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를 실현시킨 것이다. 2) 셋째, 지능화 기술 덕택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 User Interface)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앞서 살펴본 음성검색을 필두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을 검색엔진에 던져주고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당신이 길을 가다 예쁜 꽃을 보고 이름이 궁금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면 검색엔진에서 수많은 꽃의 사진과 비교한 후, 당신이 보는 꽃은 라일락이다 라고 알려줄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Hana Search(꽃 검색)이라는 서비스가 나온 상태이다. 또한 지금 듣고 있는 노래 제목이 궁금하다면, Sound Hound'앱을 실행시키고 노래가 나오는 곳에 스마트폰 마이크를 대주면 된다. 마이크로 입력된 노래의 부분을 이미 저장된 수많은 노래들과 비교분석(패턴 매칭)하여 노래 제목 및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지능화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발전은 키보드 입력이 불편한 모바일 환경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다음, 네이버 등 국내포털 들의 모바일 앱에서 바코드 인식, 도서 검색 등 다양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도 모바일 환경을 의식한 지능화기술의 적용이다. [그림 11] 일본의 꽃검색 서비스 실행화면 출처 : hanena.co.kr 3.3. Social 분야 3.3.1. Social화 Driving forces 과거의 IT 서비스는 단순하고 물리적인 정보 습득 자체를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IT 서비스의 소셜(Social)화 흐름이다. IT 산업에 있어서 소셜(Social)화는, 웹2.0의 특징이 반영된 하나의 IT 철학으로 규정할 수 있다. 팀 오레일리(Tim O Reilly)와 존 바텔(John Battelle)은 웹2.0의 핵심 요소를 개방, 참여, 공유 로 정의한 바가 있다. 즉, 2.0의 특징은 참여, 공유, 개방을 가치로 하는 열린 공간 과 이용자의 참여 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IT 산업계에서는, 모두에게 개방된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이용자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참여의 웹, 생활화된 웹 등의 웹2.0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소셜(Social)화는 IT 진화의 대표적인 흐름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처럼 소셜(Social)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소셜(Social) 서비스의 이용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우선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확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SNS로 불리는 소셜 서비스는 오프라인에 존재했던 관계를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온 측면이 있다.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터넷을 비롯한 IT 기기를 2) 세계일보, 국내 IT산업 클라우드 시대 만개하나 2010.10.14-12 -
접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오프라인의 인적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온라인 환경으로 일부 이전된 것이다. 최근 SNS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사회생활의 면대면 만남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온라인 환경으로 확장시켜, 그 만남의 장을 유지, 발전시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14]. 바쁜 현대인이 수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으나, 인터넷과 디지털 환경에서는 쉬운 일이 되었다. 이 같은 흐름이 IT의 소셜(Social)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둘째, IT 서비스의 소셜(Social)화를 가속화 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인간의 고유한 욕구로부터 찾을 수 있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개의 계층적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은, 가장 하위 계층의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2번째 단계인 안전 및 안정에 대한 욕구를 갈망하게 되고, 다음으로 소속감 욕구, 자기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기를 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IT 문화를 둘러싼 배경에서는 자기존중의 욕구 및 자아실현을 욕구에 맞닿아 있는 트렌드가 속속 발견된다. 소위 소셜 미디어 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불리는 신조류가 그것이다. 이들 IT서비스는 모두 개방, 참여 및 공유로 대표되는 웹2.0의 철학을 구현한 형태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매슬로우가 주장한 인간의 상위 욕구, 즉 소속감의 욕구, 자기존중의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해 IT 서비스가 대응하기 시작했다는데 기인한 것이다. 과거의 IT가 물리적인 욕구 또는 안전 및 안정의 욕구에 초점을 두고 단순한 정보의 전달과 정보 보안 측면의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면, 미래의 IT는 보다 높은 단계의 사용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진화 및 발전하게 될 것이다. 셋째, IT 기기 사용의 편의성 증가도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대한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IT 서비스의 소셜(Social)화를 이끄는 한 원인이 되었다. 디지털 하드웨어 및 인프라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동영상 촬영과 인터넷 접속이 원터치로 이루어지는 컨버전스 기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 과정에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폰이다. 클레이 서키(Clay Shirky)는 미디어, 사라지는 경제와 시장의 미래 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신의 연주곡을 인터넷 유튜브에 올려 유명세를 탄 한국의 임정현씨를 언급하였다. 그리고 이 매체를 만든 사람은 UCC를 올리기 위해 누군가로부터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었고, 돈도 들지 않았다. 고 말한다[16]. 과거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수 천 만원이 필요했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에 종속된 예술인이 되어야 했으나 유튜브는 그 비용을 0원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방에서 몇 만 원짜리 캠코더로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을 뿐이지만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이에 대해 클레이 서키는 매체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라고 표현했다[15]. 이처럼 IT 관련 인프라 비용의 감소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 시장에 참여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유통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IT업계의 주요한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처럼 트렌드화 되고 있는 SNS는 그 확산을 스스로 가속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성상, 주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됨으로써, 자신도 그 대열에 참여하게 되는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효용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학계에서는 네트워크 외부성 호는 외부효과라고 일컫는다. 이 외부효과가 근본적으로 소셜(Social) IT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양상을 가속화 시키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효과는 특히 서비스간의 전환 - 13 -
장벽이 낮은 IT 분야에서는 더욱 크게 작용한다. 또한 그 전개 양상은 분야별로 대표적인 서비스 하나로 이용자들을 극단적으로 집중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페이스북이 글로벌 웹 SNS 서비스를 장악하게 되고, 카카오톡이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를 대표하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3.3.2. Social화의 영향과 의미 소셜(Social)화 IT 환경의 확산은 우리 주변 곳곳에 영향을 주며 여러 가지 변화를 이끌게 된다. 소셜(Social)화의 영향과 그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SNS의 확산은 IT 이용 목적을 단순한 정보취득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시키게 될 것이다. 과거 IT 기술은 물리적인 정보의 전달 및 취득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목적으로 확장되었고, 더 나아가 사람과 기계의 관계 혹은 기계와 기계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로 그 활용 범위를 넓혀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SNS는 정보습득을 위한 기존 미디어의 역할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정보습득을 위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SNS는 개인이 접하는 미디어 중 포털 뉴스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해 미디어로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SNS가 개인에게 중요한 정보 채널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가 온라인상의 정보 흐름에서 기존 미디어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정보 습득 매체로서 SNS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하지만, 사회적 이슈 정보 습득과 타인과의 토론 및 의견 게시 활동 등에서는 다른 전통적 미디어에 비해 높게 나타나, 향후 개인 미디어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인다. 셋째, 소셜(Social)화 된 IT 서비스는 개인의 정보 공유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특히 SNS는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도 사회, 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영국의 인콰이어러(Inquirer)에 한 블로거에 의해 델(Dell) 노트북 컴퓨터가 폭발한 사진이 실렸는데, 델 사는 우연한 사고로 일축해 버렸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 사태가 일파만파 퍼졌고 결국 5주 만에 델 사는 사상 최대의 배터리 리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블로거는, 자물쇠 회사인 크립토나이트(Kryptonite)의 자물쇠를 불펜을 이용해 쉽게 여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 토론방에 공개하였다. 이 문제의 발생 초기에 해당 사실을 회사 측에 통보했지만, 회사 측은 대수롭지 않는 사건으로 간주해 초기 대처에 무관심했다. 결국 10일 만에 이 영상은 1,800만 명에게 노출되었고 언론에까지 보도되었다. 이 회사는 자물쇠 리콜에만 연 이익의 50%인 1,0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제품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매출이 급감하게 되었다[15]. 넷째, 소셜(Social) 서비스는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보다 빠르게 집단화시키고 더 나아가 행동으로 옮기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SNS 확산으로 여론의 형성이 쉬워지고 표현의 장벽이 낮아졌으며, 더 나아가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용이한 배경을 만들게 되었다. 이는 정치, 사회, 경제를 막론하고 다양한 영역에 개인들의 의사를 집결시키고, 이를 표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말에 일어난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이다. 그해 12월 17일 조용한 나라 튀니지 국민들은 - 14 -
민중봉기를 통해 23년간의 독재 정권을 축출했다. 만성적 고실업과 고물가에 시달려온 튀니지 국민들의 억눌린 불만이 한 청년 노점상의 분신으로 폭발한 것이다. 그의 분신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다. SNS가 이들의 생각을 모으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IT의 소셜(Social)화가 지속되면 앞으로 여론의 형성 및 실행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소셜(Social)화는 게임 등 타 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IT 서비스 가치관은 소셜 게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나타나게 하였다. 소셜 게임은 사용자 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커뮤니케이션 수행을 중요한 요소로 차용한 게임 콘텐츠이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이라고 명명되는 이들 게임은, 스마트폰의 보급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였고, 향수 소셜(Social)화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4. 요약 및 시사점 본고에서는, 2015년 스마트 시대의 3대 변화 동인을 모바일(Mobile),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소셜(Social)로 규정하고 각각의 특징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째, 모바일(Mobile) 관련 기술의 발달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증강현실을 비롯한 실시간 IT 서비스 이용을 현실화시킬 것이다. 앞으로 더 저렴한 개인 이동 단말기가 보급될 것으로 보이며 더 빠른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는 모바일 네트워크 이용 환경을 더욱 확산시키게 될 것이다. 둘째, 인텔리전스(Intelligence) 기술은 IT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어 놓게 될 것이다. 접근 가능한 데이터의 양이 폭증함에 따라, 정보 자체 보다는 가공되고 요약된 2차 정보 또는 정보 집합들의 맥락이 더 중요해 질 것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인텔리전스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필요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인텔리전스 IT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술이다. 한편, 위치, 속도, 중력 센서 등 각종 전자 센서의 기술적 장벽이 해소되고 그 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이미지 검색, 2차원 바코드, GP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 단말기 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셋째, SNS를 비롯한 소셜(Social) 서비스는 참여, 공유, 개방으로 규정되는 웹2.0의 가치관이 실현된 것으로, 개인의 생각을 집결시키고 집단지성을 나타나기 용이한 배경을 만들 것이다. SNS의 발전은 정보의 공유 속도를 빠르게 하고, 게임 산업 등 타 산업 분야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장르를 만들어 내게 하는 등, 전반적인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요컨대, 미래의 스마트 IT는 더 빠르고(Mobile), 똑똑한(Intelligence) 서비스를 인간 중심(Social)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들 모바일(Mobile),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소셜(Social)의 3가지 스마트화 동인들은, 지금까지 각각 별도로 진화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들 3가지 요소가 서로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며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의 기술발전 또한 상호 선순환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가게 - 15 -
될 것이다. 모바일 단말기에 각종 인텔리전스 센서가 탑재되고 연산 능력이 뛰어난 CPU가 장착되면 더 뛰어난 모바일 기기가 선보이게 되며, 역으로 더 많은 기능을 가진 모바일 기기에 대한 니즈는 다양한 인텔리전스 기술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선순환 관계는 SNS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및 인텔리전스 관련 기술의 상호 영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모바일 기술 덕택으로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는 막대한 정보는 인텔리전스 기술을 통해서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시대를 전망하는데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만이다. 반대로,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그 영향은 배가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에는 무엇보다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IT와 접하며 자라나고, 부모보다도 IT 활용이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77년생~97년생)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아날로그 세대들이 수동적으로 TV를 즐기는데 익숙한 반면,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능동적인 미디어 활용자이다. 그들은 수많은 채널에 압도당하는 대신 다양성을 즐기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컴퓨터로 다운받거나, Tivo와 같은 원격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를 이용하여 본인이 편한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만 광고 없이 시청한다. 그들은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공동으로 작업하고, 친구 추천으로 쇼핑을 하는 등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이다. 지난 20년간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변화는 컴퓨터 등 디지털 기술이다. 기술은 디지털 네이티브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영향을 주고, 이들이 인터넷과 소통한 결과인 다양한 이용자 데이터는 다시 인터넷 자체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변화를 구축한다. 스마트 시대에는 디지털 네이티브들과 모바일, 인텔리전스, 소셜로 대표되는 스마트화가 상호작용을 통하여 미래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17]. - 16 -
{ 참 고 문 헌 } [1] 엔트루월드 2011 컨퍼런스 기조연설 (2011.4.26) [2] 한상완, 주원 외, 현대경제연구원, (2011.4) 스마트 혁명이 가져온 충격과 시사점 [3] Matt Murphy and Mary Meeker, KPCB (2011), Top Mobile Internet Trend [4] 임양수, KT경제경영연구소, (2011), Telco의 위기와 미래 [5] Networkworld (2011), "Wireless a catalyst for 'Internet of Things'", (2011.4.29). [6] Berg Insight (2010) "The Global Wireless M2M Market 3rd Edition" [7] 이상국 외, KT경제경영연구소 (2010), M2M사업 현황 및 전망 [8] IDC (2008) "2011년까지의 전세계 디지털 정보 성장전망 보고서 [9] Jones, T. (2011), Future Agenda - The World in 2020 - 보다폰이 바라본 10년 후 미래세상, KT경제경영연구소. [10] 사이언스올 과학용어사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11] 황종성, 오정연, NIA (2010) "모바일 시대를 너머, AI시대로 [12] NIA (2010) 스마트 시대의 패러다임변화 전망과 ICT 전략 [13] Terada Shinji (2009), Lifelog Business [14] Subrahmanyam, K., Reich, S., Waechter, N., & Espinoza, G. (2008). Online and offline social networks: Use of social networking sites by emerging adults.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29, 420-433. [15] 김중태 (2010), 소셜 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한스미디어 [16] 송인혁, 이유진 (2010), 모두가 광장에 모이다, 아이앤유. [17] 돈 탭스콧 (2009),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북스. -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