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오언스 알렉산더 플로코프 이정선 주효순 남용섭 마법의 손 이쯤되면 패션 인더스트리를 움직이는 마법의 손은 디자이너인줄만 알아왔던 우리,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듯 하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디자인의 세계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터무니없이 특이한 디자인이 아니라 인체와 옷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옷 맵시가 사는 옷, 입었을 때 멋있는 옷의 베이스를 이루는 패턴을 만들어 내는 모델리스트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자이너의 감성과 아이디어를 표면화하고 구체화하는 작업, 즉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베이직하고 기본에 가까울수록 실루엣, 즉 피팅감이 중요하고 패턴을 잘 만들어 내는 모델리스트의 역할이 커진다. 비슷비슷한 옷들이 주변에 넘쳐 나는 요즘, 1%의 차이를 만드는 스페셜리스트인 모델리스트가 다시금 부상하는 이유다. 물론 꼭 디자이너가 모델리스트 출신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모델리스트를 파트너로 두면 된다. 다만 모델리스트이면서 디자이너일 수 있다면 창의적 디자인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다는 점은 확실하다. 대표적으로 알렉산더 매퀸은 런던 고급 수트거리 새빌로의 테일러 출신이다. 그는 세인트 마틴(패턴을 가르침)에 가기 전부터 새빌로에서 도제식으로 일하며 성장했다. 수트 테일러라고 하면 패턴과 재봉을 다 하기 때문에 테일러링과 구조에 능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맥퀸의 디자인 세계에 단단한 파운데이션이 됐다. 요지 야마모토는 모델리스트 출신은 아니지만 드레스숍을 운영하던 어머니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드레스메이커였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패션디자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디자인을 커팅하는 일이다 라며 스스로를 드레스메이커라고 불렀다. 마네킨 위에서 어떻게 작업 하는지를 종종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고 한다. 여자의 몸을 가장 잘 아는 디자이너 라고 불리워지는 아제딘알라이아는 지난 30년동안 직접 디자이너이자 패턴사이기도 하다. 국내 디자이너중 드물게 김서룡씨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디자인과 패턴을 직접한다. 그래서 그의 옷은 간지가 다르다 는 평가를 받는다. 감각있는 모델리스트가 귀하고 중요해지는 시대, 후학 양성에 눈을 돌리는 1세대 모델리스트부터 경험은 좀 부족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인재들에 이르기까지 현재 이 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본지 패션비즈는 앞으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모델리스트의 세계를 스페셜에디션으로 실었다. 미국에서는 모델리스트란 용어 보다는 패턴메이커로 총칭하므로 뉴욕발 기사에는 이 단어를 사용했음을 알린다. <편집자 주> 알렉산더 플로코프 알렉산더플로코프 모델리스트 * 들이 뛴다 이브 생 로랑 피에르 발망 장파투 니노미야케이 알렉산더 매퀸 준야 와타나베 릭 오언스 알렉산더 플로코프 크리스토퍼 레번 유스케 오카베 조한 애캐슨 이정선 김서룡 주효순. 역사에 남은 패션 거장에서부터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국내외 중견 & 영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모델리스트 출신의 디자이너들이라는 점이다. 수천 가지의 스타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SPA 브랜드, 아이디어가 넘치는 값싸고 트렌디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요즘, 매 시즌 한번 입고 버리는 옷이 지루해진 소비자들은 잘 만들어진 옷 좀 다른 옷 옷 같은 옷 을 찾고 있지만 막상 이런 옷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끔 좀 달라보이는 옷을 선택할 때, 그 옷은 디자인의 차이보다는 대부분 어딘가 모를 새로운 루킹을 가진 옷일 때가 많다. 이 루킹이 바로 다른 옷 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하지만 하이앤드부터 로앤드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의 차이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요즘이고 특히나 기성복 브랜드의 경우 판에 박힌 옷들이 대부분이다. 잘 만들어진 옷 은 옷의 맵시를 살려 주는 핏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 핏 은 과연 누구의 손에서 나오는 것일까? 패션 디자이너가 상상한 디자인을 옷의 형태로 만드는 사람, 모델리스트가 바로 그들이다. 릭 오언스 릭오언스 주효순 폴앤엘리스 요지 야마모토 Y-3 이정선 제이.제이에스리 116 Fashionbiz 2015.6 2015.6 Fashionbiz 117
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모델리스트와 디자이너를 동급 프 으로 인정해 줍니다. 아트 디렉터와 모델리스트가 구분돼 수 있는 토대가 된 셈이다. 트롤(대표 김지연)이다. 패턴컨트롤은 젊은 피 김지연 대표(34)와 20~30년간 현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패턴 전문가들이 2012년에 함 있고, 아트와 모델리스트 봉제를 모두 할 수 있는 마스터 디자이너 이정선 주효순 남용섭 디자이너 3인 눈길 께 만든 회사로, 지난 F/W시즌 실용적이고 모던한 콘셉트의 PB 패 를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하죠. 반면에 국내에서는 모델리스트를 런던에서 모델리스트로 활동할 때 느낀 것은 모델리스트가 디 턴컨트롤엑스(PATTERN CONTROL X) 까지 론칭했다. 디자이너의 요구에 따르는 단순 기능직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비일 자이너 못지않은 감각을 지녔다는 점이에요. 스케치에 생명을 불어 비재해요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넣어 실물화하는 것은 온전히 패터너*의 몫이었습니다. 디자이너 모델리스트와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 속속! 해외에서는 디자이너만큼 중요한 직업이지만 국내에서는 그 도 이런 작업을 통해 패터너가 만들어 낸 실물에서 자신이 생각지 디자인은 모두 김 대표가 직접 담당하고 봉제와 패턴 등은 현장 가치에 대한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용어 정립 못한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델리스트에게 매우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진행한다. 김 대표는 해외 은 물론 인식이나 대우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 많이 의지하고 작업을 합니다. 심지어 패턴 스타일리스트라고 부르 에서는 모델리스트의 역할이 디자이너만큼 중요해요. 옷은 디자이 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이 스페셜리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 는 곳이 있을 정도예요. 너의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되지 않지요. 디자이너에 가려져 패턴 봉 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트렌드와 스타일로 무장한 옷보다 잘 만들어진 옷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 이정선씨는 단순히 실루엣을 잡아 내는 것이 모델리스트가 하 는 일은 아닙니다. 디자인 의도를 100% 반영하되 원단의 속성, 봉 주효순 폴앤엘리스 디자이너 제사들이 등한시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져 이 브랜드를 시작하 게 됐어요. 브랜드가 유명해지게 해서 봉제와 패턴 등 현장에 계신 드 같은 패스트패션, SPA 브랜드가 판치는 시대, 값싸고 트렌디한 제방법, 심지나 어깨 패드가 들어갔을 때 달라지는 작은 변화의 차 대로 보여 주는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턴이 중요 분들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요 라고 브랜드를 만든 취지와 앞으로 옷들이 넘치는 요즘,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이를 이해하고 패턴을 만들어 내는 작업까지 해야 하죠. 그리고 그 해요 라는 것이 남 팀장의 설명이다. 의 목표를 전했다. 요즘 모델리스트 출신 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작은 변화를 알고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대중이 그에게 열광했고 모델리스트가 디자인실 팀장으로 일하 일본여대와 문화복장학원에서 테크니컬 디자인과 어패럴 디자인 있다. 런던패션협회(BFC)에서 밀어 주는, 런던의 주목받는 영 디자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다. 게 된 배경에는 크리에이티브함과 함께 옷의 높은 완성도가 작용했 을 공부하다 패턴의 강자 알버 엘바즈, 후세인 샬라안, 요지 야마모토 이너인 제이.제이에스리 의 이정선씨는 모델리스트 출신으로 유명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주효순 폴앤엘 다. 알렉산더 매퀸처럼 기본기를 갖춘 디자이너가 될 것 이라는 포 의 특강을 들으며 런던 세인트마틴 스쿨로 다시 유학을 결정, 10년 만 하다. 캐릭터 강한 디자이너들이 경쟁하는 런던에서 특유의 테일러 리스 디자이너는 2007년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거 부를 품은 남 팀장은 대학 시절부터 직접 패턴을 개발하는 데 열정 에 한국에 컴백한 그녀는 임선옥 모델리스트를 거쳐 알라니 그리 링을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패션 미학을 펼치며 현지에서 인정받고 머쥐며 주목을 받았고 그해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디테일이 아 을 보였다. 그의 성장은 국내 패션시장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쩌 디어스 등에서 모델리스트로 활동하다 패턴컨트롤을 설립했다. 있는 재원이다. 내셔널 브랜드에서 모델리스트로 활동한 이력이 디 닌 패턴으로 승부하는 폴앤엘리스 는 매 시즌 새로운 패턴을 개발하 면 그동안 우리는 가장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지낸 것이 아닐까. 패턴컨트롤엑스 의 시스템은 기획, 디자인, 패턴, 봉제 등 모든 자인과 패턴을 한손에 쥐고 테일러링 베이스의 미니멀리즘이 나올 며 브랜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완성도 높은 옷으로 표현한다. 공정을 일률적으로 패턴컨트롤이라는 팩토리 내에서 진행하는 식 패턴, 옷 완성도와 견고함 좌우하는 요소 트렌디 SPA 식상해진 소비자 잡는 KEY는?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디자인 스타일 실루엣 등 비주얼 남용석 미니멈 디자인실 팀장 그녀는 뭐가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패턴을 깊 요소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패턴 이다. 해외 디자이너들은 자 게 연구하고 옷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신이 개발한 소재나 패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놈코어라는 키워드가 뜨면서 심플한 티셔츠 중심에 아이디어와 이 아무리 창의성을 보유한 디자이너 컬렉션이라도 패턴이나 모델링 미지메이킹으로 쉽게 만들어진 브랜드가 너무 많이 늘어난 거 같아 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디자인 역시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특히 아쉬워요. 제 사고가 너무 구식인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쇼를 하는 독립 디자이너의 세계로 갈수록 패턴은 더욱 중요하다. 제 컬렉션만큼은 공들여서 잘 만들어진 옷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남 팀장은 젊은 감각을 지닌 신진 디자이너들과 오랜 경험치 싶어요. 그래서 직접 패턴 개발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죠. 폴앤 를 갖고 있는 디자이너 선생님의 작품이 다른 것처럼 모델리스트 엘리스 의 경우 재킷 트렌치코트 등은 물론 블라우스와 바지 등에 분야에도 젊은 피의 공급이 중요해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혀 다 도 이를 녹여내려 하고 있어요 라고 설명한다. 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디자이너가 좋은 상상력과 아 지난 2009년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의 최종 3인으로 유명세를 이디어를 스케치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릿속으로 어떤 소재 탄 남용섭 디자이너는 현재 여성복 미니멈 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 를 어떤 패턴으로 만들었을 때 강점을 가질 수 있는지 구상하고 설 의 소속은 개발실이 아닌 디자인실이다. 모델리스트 출신 디자이너 계해 나갈 수 있는 모델리스트 출신 디자이너들이 계속 탄생하길 가 팀장으로 근무하는 사례는 거의 보기 힘든 만큼 눈길을 끈다.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운이 좋았어요. 방송 이력, 바슬 이란 제 개인 브랜드 전개 등 디자이너들뿐 아니라 모델리스트의 세대교체를 이끌며 뭉친 이정선 제이. 제이에스리 디자이너 도 하나의 이유가 됐죠. 회사에서 테마 상품을 진행하는 기회를 줬 고 이를 시작으로 디자인팀에서 일하게 됐어요. 자신의 생각을 제 젊은 친구들이 있어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잘 만들어진 옷의 중요 성을 머릿속에 담고 아이디어로 젊은 모델리스트들이 모인 패턴컨 118 Fashionbiz 2015.6 2015.6 Fashionbiz 119
이다. 모든 과정이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각 공정 턴을 알게 됐죠 라고 설명한다.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 시간을 단축하고 오류를 줄여 나갈 이어 그는 모델리스트라는 직업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요.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이다. 밴드로 치면 드럼 같은 역할이죠. 기타리스트와 보컬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지만 중심을 잡아 주는 드러머가 없다면 그 공연의 완 패턴컨트롤엑스, 김지연 대표 + 20년 경력자 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라고 덧붙인다. 생산업체 평균 리드타임이 51일인 데 비해 패턴컨트롤엑스 는 이 같은 젊은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디자이너나 디자인 이해도와 생산 관리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간이 37일로 확연히 단축된다. 패턴컨트롤엑스 를 판매하는 1층 스토어 와 디자인 생산이 이뤄지는 지하 1층에서 매장 직원을 포함해 총 10 MD가 아닌 모델리스트의 길을 갈고 닦아 온 경험과 연륜을 지닌 선배들의 노력이 컸다. 건국대학교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성 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의상학 박사를 수료한 1세대 패터너 이희춘 이희춘 보끄레머천다이징 온앤온 상품개발본부 수석 모델리스트(부장) 명이 함께 일한다. 보끄레머천다이징 수석 모델리스트(부장)는 대학교 졸업자임을 속 재단사 패턴사 패터너 모델리스트로 그 명칭과 의미가 달라지는 데 패턴컨트롤엑스 는 시즌당 100스타일을 선보여요. 반응에 따 이고 쁘랭땅 재단실에 입사한 기억이 나요. 대학 정규 코스를 밟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라고 전했다. 라 수량을 늘려 가고 맞춤 의상도 20% 차지합니다. 올해 안에 퍼포 먼스가 결합된 전시회를 선보이고 싶어요, 미니멀리즘이 오기 전 손기복 장호익 클라우드맨션 대표 은 이들에 대한 적대감이 있던 시절이었죠 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모델리스트는 건축의 설계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설계 가 제대로 나와야 멋있고 튼튼한 건축물이 나오듯이 패션도 마찬가지 1990년대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철학적으로 옷을 재해석해 선보 정교한 재단 + 합리적 가격에 젊은층 지지 예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인체에 맞게 수치화하고 평면 일 계획이에요. 크리에이티브하고 의미 있는 작업에 집중하는 스튜 디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패턴컨트롤엑스 는 현대백화점의 기획 디자인 패턴 봉제 등 전 공정 한번에 손 대표는 현실적으로 20대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선을 찾아 그는 해외의 경우 디자이너의 파트너로서 전문직으로 인정받 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디자이너의 하위 개념이라는 인식이 강했어 화하는 작업은 기본이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역으로 실루엣과 소재 를 제안하는 등의 역할까지 해내야 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편집숍인 331에 입점했으며 백화점 단독매장도 논의 중이다. 구상에 들어갔죠.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져가면서 이는 쉽지 요. 제대로 패션을 공부하지 않은, 정식 코스를 밟지 않은 이들의 잘 재단된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자는 뜻으로 손기복 (29)과 장호익(28) 2명의 젊은 친구가 의기투합한 브랜드도 눈에 띈 않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에이랜드에서 1년간 영업을 전개해 봤는 데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자체 사이트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업으로 출발했기 때문에요. 요즘에는 과거 미용사가 헤어 디자이너로, 요리사가 셰프로 1세대 모델리스트 이희춘 조극영 등 후학양성에 건국대학교 미래패턴연구소에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2008년 다. 준지 와 디그낙 모델리스트에게 강습을 받으며 만난 두 사람 라고 설명한다. 현재 드러그옴므 는 자체 사이트에서 매출의 95% 불립니다. 이는 단순히 호칭이 달라진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부터 현재까지 강의를 하고 남성복 패턴에 관련된 저서를 3권이나 은 클라우드맨션(대표 손기복 www.drughomme.com)을 설립하고 가 이뤄진다. 이 변화했다는 점이 내포돼 있습니다. 모델리스트도 마찬가지예요. 쓴 바 있는 남성복 솔리드옴므 우영미컬렉션 의 개발실 수장, 모 정교한 재단과 독특한 원단이 특징인 드러그옴므 를 론칭했다. 해외는 프랑스와 중국의 작은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슈트 아 델리스트 조극영 부장은 2002년 모델리스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김지연 대표와 김창식 패터너를 주축으로 봉제 패턴 등 현장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들이 협업해 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 패턴컨트롤엑스 를 론칭,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했다. 우터가 주력 품목이며 자체 소재 개발도 진행 중인 드러그옴므 는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2배씩 매출이 상승 하고 있다. 특히 재구매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구매 고객들의 만 조극영 솔리드옴므 우영미 개발실 부장 받은 또 다른 1세대 모델리스트다. 그는 모델리스트는 디자인의 기획 단계부터 패턴 제작, 봉제 등의 제반 과정을 적절히 조정해 한 벌의 옷이 탄생하는 전 공정에 족도가 높다. 지난 4월에는 여성복까지 론칭했다. 서 이상과 현실을 조율하는 사람입니다. 유럽에서는 옷의 완성도를 손 대표는 수십 년 내공 패턴 선생님에 비해 부족한 실력일 수 높이기 위해 모델리스트와 샘플 메이커가 디자이너와 한 팀으로 움 있지만 쉽게 접근했어요. 제가 입고 싶은 옷, 제 또래가 입고 싶은 잘 직이며 디자인에 바로바로 반영하는 형태로 움직입니다 라 했다. 만든 옷이라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죠. 드러그옴므 는 매 시즌 새로 이어 조 부장은 솔리드옴므 우영미컬렉션 처럼 자기만의 색 운 패턴을 개발해 나가고 있어요. 가슴과 어깨가 넓어 보이고 안 입은 깔을 내서 판매하는 옷은 추구하는 방향이 이들과 같습니다. 카피 듯 편한 옷, 그런 옷은 패턴이 좌우하잖아요 라며 내년에는 오프라 에 싫증 난 고객들에게 고유의 디자인, 새롭게 개발하고 진화한 패 인 직영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에요 라고 전했다. 턴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앞서 터전을 닦아 온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후학 20대 청년 의기투합, 드러그옴므 도 화제 양성이다. 연륜과 경험치도 중요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장 모델리스트는 정형화된 회사에서 우리의 꿈을 펼치기가 쉽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는 디자이너와 함께 의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 않더라고요. 경력자 1~2명만 고용하길 원하는 기업 시스템상 모 모델리스트가 필요합니다. 정규 패션교육을 받은 모델리스트들이 델리스트로 성장하기도 어렵고요. 드러그옴므 는 자체 사이트 회 늘면서 과거 재단쟁이 로 불린 패터너, 모델리스트가 전문가로 인 원들에게 판매하다 보니 실제 고객들이 어떤 옷을 요구하는지 알기 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라고 전했다. 도 쉽고, 지식으로만 습득한 패턴이 아닌 실소비자들이 원하는 패 신영실 기자 shin@fashionbiz.co.kr 120 Fashionbiz 2015.6 2015.6 Fashionbiz 121
모델리스트란? *모델리스트(Modelist) : 드레이핑, 입체재단 등 여성복 조형의 한 기법인 불어 물라즈(Moulage) 에서 탄생한 단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의상 고안자, 모형 제작자를 뜻한다. 즉 모델리스트는 디자이너가 구상한 스케치를 바탕으로 소재 및 디자인 특성을 반영한 옷본을 제작하는 전문가이다. 실제 패션 강국에서는 새로운 볼륨(실루엣)을 통해 의상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패터너(Patterner) : 스케치(도식화)를 보고 실무제작을 위한 설계 도면 제작, 모형을 만드는 이들로 모델리스트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에 따라 용어가 혼재돼 쓰이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보통 패터너, 패턴커터(남성복 테일러링 분야)라고 불리우며 미국에서는 패턴메이커가,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는 모델리스트란 단어가 더 일반적이다. 단 국내의 경우 패터너는 단순 기술자로서의 역할이 더 부각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 에 반해 모델리스트는 한단계 더 발전해 제품기획에서부터 효율적인 공정으로의 연결 능력을 가진 사람들, 디자이너와 동등한 위치에서 같이 창작 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패턴 스타일리스트(Pattern Stylist) : 디자인까지 같이 하는 패터너. 이런 경우가 많지않아 널리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지만 간혹 사용되는 용어. 패 터너중에 단순히 패턴만 하는게 아니라, 디자이너의 러프한 스케치를 받은 패터너가 자세한 디테일 디자인을 첨가해가며 패턴을 완성시키는 패터너. *테크니컬 디자이너(Technical Designer, TD) : 디자이너의 디자인과 의도를 생산 현장으로 전달하는 역할의 디자이너. 대량생산과 아웃소싱이 대 중화하면서 파생된 직업군. 많은 오더량을 요구하는 수출 해외생산 일을 전담하며 영어가 가능해야 한다. 생산에 대한 전반적인 콘트롤이 가능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능통해야 한다. 디자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의 실루엣을 분석하는 완성도 있는 옷을 제작하는 패턴 CAD 기술을 보유한 패터너 전문가 기술자(테크니션) 프로그래머 모델리스트 변천사 1960~1970 1980 1990 2000~ 재단사 패턴사 패터너 모델리스트 모델리스트 과정 과거 공장 10년 손그레이딩 3~5년 모델리스트 1995년 일본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도입되며 2000년대 손그레이딩사 소멸 현재 대학 졸업 컴퓨터 그레이딩 5~7년 모델리스트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 서울시가 2001년부터 모델리스트 발굴 및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 는 모델리스트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행사 다. 국내 모델리스트의 위상을 강화하고, 패션산업의 근간이 되는 모델리즘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하에 올해 15회를 맞는다. 모델리 스트 콘테스트 개최 및 시상에 이어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패션 교육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및 연수, 해외 연수 기회 제공, 취업 연계 인턴 십 지원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육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델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전공학과가 마련돼 있지 않고 패턴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도 별로 없다. 후학 양성에 나선 모델리스트들 은 한 학기 강의나 일회성 특강으로는 모델리스트를 양성할 수 없다. 바로 실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모 델리스트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때 라고 강조한다. 이런면에서 서울 디자인 재단이 모델리스트 콘테스트를 강화하는 것은 주 목할 만하다. 2001년 안성영씨를 비롯해 2002년 조극영 솔리드 부장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주효순 디자이너 등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 출신 디자이너들도 다수 배출했다. 수상자들은 이랜드, 한섬, 제일모직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을 비롯한 패션업계에서 모델리스트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모델리즘 관련 대학교나 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신진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어, 해를 거듭하며 서울 모델리스트 콘테스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 다. 지난해부터 주관사로 선정된 서울디자인재단은 창의력과 재능을 지닌 모델리스트 발굴 및 지원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접수가 시작된 지난 5월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홈페이지(http://seoulmodelistcontest.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3차에 걸친 심사 끝 에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122 Fashionbiz 2015.6
World Wide New York 릭 오언스 알렉산더 플로코프 날 선 재단 참신한 패턴 역시 달라 블도 운영하는 알렉산더 플로코프(Alexandre Plokhov)도 좋은 예다. 알렉산 더 플로코프는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뉴욕 패션계에서는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아 온 디자이너다. 날 선 재단과 참신한 패턴, 고급 원단으로 자 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그는 바니스뉴욕이 전적으로 서포트하는 디 자이너다. 디자이너들과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디자이너이며 자기 색깔이 분명한 디자이너, 실력파 디자이너이자 진짜 테일러로도 통한다. 그가 2년 전부터 지휘해 온 헬무트랭 은 그의 창의적인 패턴을 녹여낸 럭셔리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로 거듭났다. 디자이너 헬무트 랭이 자신의 레이블을 떠나고, 띠 어리 의 오너 앤드루 로젠(Andrew Rosen)이 프라다에서 인수해 온 뒤 이렇 다 할 스타 디렉터가 없던 헬무트 랭 이다. 알렉산더 플로코프, 마크 제이콥스 패턴메이커 출신 2013년 오랫동안 닫았던 남성복 라인을 다시 시작하며 알렉산더 플로 코프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을 때 뉴욕 패션 인더스트리는 적임 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산더 플로코프는 1967년 구소련에서 태어나 직접 재단과 피팅을 하던 패션 디자이너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미국으로 적 릭오언스 알렉산더플로코프 릭 오언스 알렉산더 플로코프 을 옮겨 시카고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1997년에 처음 뉴욕으로 건너와 마크 제이콥스 의 남성복 패턴메이커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파리 패션하우스의 아트 디렉터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패턴을 만 릭오언스, 알렉산더 플로코프 등 해외에서도 패턴메이커 출신 디자이 너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인터넷과 패스트패션으로 비슷한 상품이 마켓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획일화된 옷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다른 옷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패턴메이커 출신 디자이너들이 패턴, 실 루엣, 비율의 다양화를 통해 창조성을 극대화하고 브랜드의 색깔을 분명하 게 드러내면서 디자인과 패턴메이킹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다. 디자이너에게 패턴메이커로서의 경험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 혀 준다. 다양한 패턴 기술을 습득한다면 옷과 인체의 입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실제로 이를 반영한 핏과 품질이 더 좋은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패턴을 이해할수록 자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더욱 창의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배워서 세상을 더욱 넓게 보는 것 과 같은 이치다. 모델리스트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더 좋은 옷을 창조해 나갈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이너 릭 오언 스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릭 오언스, LA 가먼트 디스트릭트 패턴메이커로 시작 재단이 가장 창의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되는 그가 자신의 브랜드를 시 작하기 전 LA 가먼트 디스트릭트에서 패턴 메이커로 일했다는 것은 잘 알 려진 사실이다. 그는 오티스(Otis) 칼리지에서 페인팅을 전공하다 중퇴한 뒤 LATTC(Los Angeles Trade-Tech College)에서 패턴 메이킹을 배웠다. 이후 여러 해 동안 패턴메이커로 일하며 좋은 옷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고 종일 패턴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그는 무엇보다 페인팅과 다르게 기술을 배워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보수가 좋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안정된 라이프스타일에 안주하기 보다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겠다고 느낀 그는 1994년 자신의 레이블을 시작 했고, LA의 유명 스토어 찰스 갤레이(Charles Gallay)에서 처음으로 그의 옷이 팔리기 시작했다. 이후 스토어 맥스필드(Maxfield), 바니스뉴욕에서도 고객들 의 사랑을 받게 되자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아메리칸 디자이너 육성에 적극적이던 미국 보그에서 첫 번째 런웨이를 후원하겠다고 제안해 온 것. 그렇게 2002년 첫 뉴욕패션위크를 치렀고 2003년부터는 파리에 정착 했다. 2002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신인 디자이너 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쿠퍼휴이트(Cooper-Hewitt)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패턴메이커로 일을 시작한 지 30여년, 자신의 라인을 시작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릭 오언스 스타일 을 확실하게 다지며 아방가르드, 고딕, 닌자 등으로 불리는 다크웨어 마니아 집단의 대표적인 디자이너가 됐다. 좋은 디자이너 되려면 직접 옷 만들 줄 알아야 릭 오언스의 옷은 론칭 초기부터 확연히 구별된 실루엣과 구조에서 시 작됐다. 그는 뼈대를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면서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스케치도 무드 보드도 아닌 옷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디자이너는 옷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리 고 작업하고 작업하고 또 작업해라. 더 많이 만들수록 당신의 캐릭터나 재 능이 피어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고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옷을 만들어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편집이 가능해진다. 헬무트랭 남성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 이후 마크제이콥스 에서 만난 디자이너 로버트 겔러(Robert Geller)와 함 께 클록(Cloak) 을 론칭해 고딕 밀리터리 스타일로 단숨에 뉴욕 패션계의 주 목을 받았다. 이들은 2003년 신인 디자이너의 등용문인 에코 도마니 어워드 를, 2005년에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남성복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 레이블을 정리하기까지 단 7년 사이에 리테일, 프레스, 마니아 층의 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베르사체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로 여섯 시즌을 보낸 뒤 2011년에 자신의 이름을 단 레이블로 뉴욕패션위크에 컴백 했다. 지금 입어도 스타일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클록 의 옷을 소장한 채 그를 그리워하던 팬들은 열광했다. 지금은 뉴욕을 대표하는 남성복 디자이 너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커스텀 테일러 견습생 시절 옷 만드는 기술 배웠다 패션쇼는 7~12분이면 사라지는 환상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창조하고 패턴을 만들고 피팅하고 원단을 골라야 한다. 이것은 예 쁜 스케치를 만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역시 릭 오언스처럼 패션 디 자인에 대한 오해를 지적한다. 시카고에서 패션 수업을 듣긴 했지만 사실 내가 진짜로 옷 만드는 기술을 배운 것은 커스텀 테일러 견습생 시절이다. 디자인은 누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티에리뮈글러 의 아트 디렉터를 지냈고 지금은 파슨스의 남성복 전공 패턴 교수인 토머스 엥겔 하트(Thomas Engel Hart)는 이렇게 말했다. 디자 이너마다 디자인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스케치를 하는 디자이너가 있 고 콘셉트를 디렉팅하는 이들이 있다.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 만 만약 패턴을 잘 알고 그것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실루엣, 이전에 없던 스타일과 마켓을 창조해 낼 수 있다. 거의 신흥 종교를 만드는 셈이다. 들고 재봉을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앤드리워커 (And Re Walker) 의 도버스트리트마켓 컬렉션 패턴을 만들고 디자인을 업그 레이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패턴 중심 디자인은 전혀 새로운 스타일 창조 가능 디자인과 모델리스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은 이 밖에도 많다. 벨 기에 안트베르펜 패션스쿨을 졸업한 후 꼼데가르송 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일본인 디자이너 유스케 오카베는 이후 약 12년 동안 에드윈(Edwin) 드리 스반노튼 앤드뮐미스터 베라왕 알렉산더왕 을 거쳐 현재 제냐 그룹에 몸담기까지 디자이너 겸 패턴메이커 혹은 둘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했다. 패턴메이커로서 알렉산더플로코프 의 론칭을 도운 스웨덴 디자이너 요한 오셰손(Johan Akesson)은 이후 뉴욕 남성복의 기대주 패트릭에르벨 과 팀코펜스 에서 디자이너 겸 패턴메이커로 일했으며 현재는 여성복 레이 블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규모가 작은 디자이너 컬 렉션에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업무가 세분화된 큰 규모의 기업들과 달리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아야 하고 다양한 기술의 이해와 창의성을 더욱 필요 로 하기 때문이다. 뉴욕의 상징적인 편집숍 아틀리에뉴욕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릭 오언스 와 알렉산더플로코프 를 첫 컬렉션부터 바잉해서 소개한 카를로 스 틸(Karlo Steel)은 이렇게 말한다. 반드시 패턴메이커로서의 경험이 있어야 만 유능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패턴메이커를 옆 에 두면 된다. 라프 시몬스나 꼼데가르송 의 레이 가와쿠보가 그렇다. 하지 만 패턴메이커로서의 경험은 분명히 엄청난 도움이 된다. 알렉산더 플로코 프가 제대로 하는 진짜 테일러인 것처럼. 뉴욕 현지에서 안성호(Sungho An) 리포터 grooveash@gmail.com 124 Fashionbiz 2015.6 2015.6 Fashionbiz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