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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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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Ⅰ. 서론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는 시원한 성질이 있으면서 톡 쏘는 매운 맛과 단맛을 겸비하고 있어, 요리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더구나 소화를 촉진 시켜주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애용된다. 체질별로 약재와 식품을 달리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의학에서는 무와 무씨를 태음인에게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무의 어 떠한 특성 때문에 태음인에게 사용한다는지에 대하여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다. 본고에서는 고서를 통하여 무의 품성과 효능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태음 인에게 무를 사용하는 이유를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무를 통하여 예전에는 어떠한 관점으로 무를 보았는지 정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무에 대한 품성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파악하면 무의 재배나 활용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학문 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Ⅱ. 본론 1. 무의 일반적 특징 1) 예전부터 먹어온 무 무의 원산지에 대하여 지중해연안, 중국, 중앙아시아, 인도, 서남아시아 등 여러 가지 * 사당한의원

116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주장이 있어왔다. 하지만 우리 식문화에서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무의 재배역사 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매우 오래된 것만은 분명하다. 고대 이집트(서력전 2800 2300) 에서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인부들에게 무 마늘 양파 등을 먹였다는 기록이 나오고, 춘 추시대이전(서력전 1700 1100)의 시를 모은 詩經 에 내 들에 나가 무를 뜯노라(我行 其野 言采其葍) 1)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서양 모두를 망라하고 무를 매우 오래 전부터 먹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東醫寶鑑 (1613)에 의하면 무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심을 수 있으며, 항상 식용이 가능한 채소이다. 2)라고 할 정도로 무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채소이다. 예전에도 우리 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무의 품질이 달랐었다. 성현(成俔, 1439 1504)은 慵齋叢話 에 서 채소와 과실은 토질에 맞추어 심어야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지금의 동대문 밖 왕십 리[往審坪]는 순무 무 배추 등을 심기에 알맞다. 3)라 하여 지역에 따라 알맞은 작물을 소 개하고 있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許筠, 1569 1618)은 惺所覆瓿藁 (1611)에서 나주 (羅州)에서 나오는 무가 배[梨]와 같이 달고 물이 많다. 4)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무를 저 장하는데는 따뜻한 남쪽이 좋지만 고지대에서 자란 무가 더 맛이 좋고 달다. 가을에 출 하되는 여름무는 평지의 것은 자라는 것도 시원치 않고 단맛도 없이 매운맛만 난다. 배추 순무 유채는 같은 기원이 같은 식물이지만 무와는 기원이 서로 다르다. 예전에도 이를 서로 구분하였는데, 齊民要術 (北魏)에서는 배추와 무[蘆菔]를 심는 방법은 순무[蕪 菁]와 동일하다. 배추[菘菜]는 순무와 비슷하지만 털이 없고 크기가 크다. 방언(方言)에 순 무이면서 자색꽃을 피는 것을 노복(蘆菔, 무)이라고 한다. 그러나 노복(蘆菔, 무)의 뿌리와 열매는 크다. 그리고 각(角)과 뿌리 잎을 모두 생식할 수 있으므로 노복(蘆菔)이 순무는 아 니다. 5)라고 하여 배추 무 순무를 구별하고 있다. 송(宋)때 나온 爾雅翼 에서도 배추씨 [菘子]는 흑색이고, 순무씨[蔓菁子]는 자적(紫赤)색이며 크고 작은 것이 서로 비슷하다. 그 1) 詩經, 我行其野, 我行其野 蔽芾其樗 昏姻之故 言就爾居 爾不我畜 復我邦家. 我行其野 言 采其蓫 昏姻之故 言就爾宿 爾不我畜 言歸斯復. 我行其野 言采其葍 不思舊姻 求爾新特 成不以 富 亦祗以異. 2) 許浚, 東醫寶鑑, 萊菔, 處處種之 常食之菜也 3) 成俔, 慵齋叢話, 卷之七, 凡菜菓 皆隨土宜而種之 以收其利 今東大門外往審坪 種蕪菁蘿葍白菜 之類 靑坡蘆原兩驛 好種蹲鴟. 4) 許筠, 惺所覆瓿藁, 屠門大爵, 蘿蔔 産于羅州者極好 味如梨而多津. 5) 賈思勰, 齊民要術, 蔓菁, 蒸乾蕪菁根法 種菘蘆菔(蒲北反) 法與蕪菁同 (菘菜似蕪菁 無毛而 大 方言曰 蕪菁紫花者謂之蘆菔 案蘆菔根實粗大 其角及根葉 並可生食 非蕪菁也) 秋中賣銀十畝 得錢一萬 廣志曰 蘆菔一名雹突.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7 러나 무씨[蘿葍子]는 황적색(黃赤色)으로 크기가 몇 배에 달하고 둥글지 않다. 6)라고 하여 배추 순무 무를 서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證類本草 (1108)7) 本草綱目 (1596)8) 東醫寶 鑑 (1613)9) 陸氏詩疏廣要 10) 詩傳名物集覽 (1688)11) 등에 인용되고 있다. 2) 무의 용어변천 서력전 200년경 주(周)나라의 주공(周公)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동양최고의 사전인 爾雅 에 무[葍]는 복(䔰)이다. 잎은 크며 흰 꽃이 핀다. 뿌리는 정백(正白)색에 가깝고 먹을 수 있다. 12)라고 언급된 이래로 많은 문헌에서 이를 인용하고 있다.13) 이후에 무에 대한 다양한 이름이 있어 왔다. 佩文齋廣羣芳譜 (1708)14) 欽定授時通考 (1737)15) 등에 의하면 무는 나복(蘿蔔) 내복(萊菔) 노복(蘆菔) 박돌(雹葖) 자화숭(紫花菘) 온숭(溫菘) 토 소(土酥) 제근(薺根) 등으로 불려졌다. 또한 노비(蘆萉)라고도 하였다.16) 우리나라에서는 무를 채복(菜菔)17)이라고도 하였다. 예전에는 무의 잎과 배추를 서로 구분하지 않고 같은 글자로 표현하였으나 후대로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羅願, 爾雅翼, 葑, 大率菘子黒 蔓菁子紫赤 大小相似 蘆菔子黄赤而大 又不圓也 唐慎微, 證類本草, 菘, 菘子黒 蔓菁子紫赤 大小相似 惟蘆菔子黄赤色 大數倍 復不圓也 李時珍, 本草綱目, 蕪菁, 菘子黑色 蔓菁子紫赤色 大小相似 蘆菔子黄赤色 而大數倍 且不圓也 許浚, 東醫寶鑑, 萊菔, 子, 菘子黑 蔓菁子紫赤 大小相似 惟蘿葍子黃赤色 大數倍 復不圓 也(本草) 陸璣, 陸氏詩疏廣要, 采葑采菲, 大率菘子黑 蔓菁子紫赤 大小相似 蘆菔子黄赤而大 又不圓也 陳大章, 詩傳名物集覽, 采葑采菲, 大率菘子黑 蔓菁子赤 大小相似 蘆菔子黄赤而大 又不圓也 邢昺, 爾雅注疏, 葍䔰 注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音義 陸璣, 毛晉 廣要, 陸氏詩疏廣要, 爾雅云 葍䔰 郭云 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馮復京, 六家詩名物疏, 葍, 爾雅云 葍䔰 郭云 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姚炳, 詩識名解, 葍, 葍(小雅 我行其野篇) 訓䔰 釋草文 郭璞謂大葉白花 根如指正白 可啖者 是也 陳大章, 詩傳名物集覽, 言采其葍, 爾雅葍䔰 郭云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顧棟髙, 毛詩類釋, 葍(音福), 爾雅 葍(音富)䔰 郭璞註 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賈思勰, 齊民要術, 葍, 爾雅曰 葍藑茅 郭璞曰 葍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葍, 爾雅 葍䔰 註大葉白華 根如指正白 可啖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蘿蔔 一名萊菔 一名蘆菔 一名雹葖 一名紫花菘 一名溫菘 一名 土酥 一名薺根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蘿蔔 一名萊菔 一名蘆菔 一名雹葖 一名紫花菘 一名溫菘 一 名土酥 一名薺根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釋名蘆萉(郭璞云 蘆音羅 萉音比 與菔同) 蘿蔔(音羅北) 雹突(爾雅 註) 紫花菘(同上) 温菘(同上) 土酥 洪萬選, 山林經濟, 種蘿葍, 或稱菜菔 亦曰蘆菔. 무우.

118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가면서 점차 구분하게 되었다.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숭(菘)은 무의 잎을 말한 것으로 송백(松栢)과 같이 겨울을 잘 이겨낸다는 뜻으로 지어진 단어이다. 내복(萊菔)은 무의 뿌리를 말한 것이다. 예전에는 무를 노파(蘆萉)라 하였으며, 그 다음에 내복(萊菔) 이라 하였고, 후세에는 나복(蘿蔔)이라 하였다. 남쪽사람들은 나포(蘿瓝)라고 하였는데, 포(瓝)와 박(雹)은 서로 같은 것으로 晉灼의 漢書註에 보인다. 18)라고 하여, 무의 잎은 숭 (菘)이고 무의 뿌리는 내복(萊菔)이며, 한문표기는 노파(蘆萉) 내복(萊菔) 나복(籮 蔔)으로 변해왔다고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언급된 나복(蘿蔔)은 송(宋)나라 때 정착된 단어로 보인다. 같은 내용이 佩文齋廣羣芳譜 (1708)19) 欽定授時通考 (1737)20) 등에 보 이고 있는데, 御定佩文韻府 (1711)21) 御定駢字類編 (1714)22) 등에서는 무의 잎을 숭 (菘)이라는 말이 빠져있다. 숭(菘)은 배추를 의미하는데 후대에 오면서 무와 배추를 구분 을 명확하게 흔적으로 보인다. 무를 지역에 따라 달리 표기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23) 佩文齋廣羣芳譜 (1708)24) 欽定授時通考 (1737)25) 등에 의하면 무를 남인(南人)들은 자화숭(紫花菘) 온 숭(溫菘), 오인(吳人)들은 초숭(楚菘), 광남인(廣南人)들은 진숭(秦菘), 노인(魯人)들은 납 련(菈蓮)이라고 불렀다. 라고 하였다. 하지만 本草乘雅半偈 (1628)에서는 남쪽사람들은 무를 진숭(秦菘)이라 하고, 진인(秦人)들은 무를 온숭(温菘)이라 부른다. 26)라고, 이시진 (李時珍, 1518 1593)은 진인(秦人)들은 무를 나복(蘿蔔)이라 한다. 27)라고 하여 고서에 따라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珍按 菘乃菜名 因其耐冬如松栢也 萊菔乃根名 上古謂之蘆萉 中古 轉為萊菔 後世訛為蘿蔔 南人呼為蘿瓝 瓝與雹同 見晉灼漢書註中 19)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菘乃菜名 莱菔乃根名 後世訛為蘿蔔 南人呼為蘿瓝 20)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菘乃菜名 萊菔乃根名 後世訛為蘿蔔 南人呼為蘿瓝 21) 張玉書, 御定佩文韻府, 萊菔, 稗雅萊菔 能制麪毒 本草萊菔 一名紫花菘 萊菔乃根名 上古謂 之蘆萉 中古轉為萊菔 後世訛為蘿蔔 22) 御定駢字類編, 萊, 萊菔 埤雅萊菔 能制麪毒 本草萊菔 一名紫花菘 萊菔乃根名 上古謂之蘆 萉 中古轉為萊菔 後世訛為蘿蔔 2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頌曰 紫花菘 溫菘 皆南人所呼 吳人呼楚菘 廣南人呼秦菘. 24)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紫花菘 温菘 皆南人所呼 吳人呼楚菘 廣南人呼秦菘 廣韵云 魯 人呼為菈蓮 25)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紫花菘 温菘 皆南人所呼 吳人呼楚菘 廣南人呼秦菘 廣韻云 魯 人呼為菈蓮 26)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萊菔, 爾雅云 苞突蘆菔 孫炎註云 紫花菘也 南人呼秦菘 吳人呼楚菘 魯人呼菈蓮 秦人呼温菘 2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時珍曰 按孫愐廣韻言 魯人名菈蓮音拉荅 秦人名蘿蔔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19 한편 말린 무를 선인골(仙人骨)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방사(方士, 道를 닦는 사람) 들이 주로 잘못하여 부르는 것이다.28) 금강산을 계절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여 부르듯이 무에 대한 명칭도 계절에 따라 달 리 부르기도 하였다. 農書 (1313)에 의하면 북쪽 사람들은 무를 4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봄에는 땅[地]을 파고[破] 들어가는 송곳[錐]과 같다고 하여 파지추(破地錐), 여 름[夏]에는 잘 자란다[生]는 뜻으로 하생(夏生), 가을에는 나복(蘿蔔), 겨울에는 땅[土]에 있지만 깨끗하기가 연유[酥]와 같다는 뜻으로 토소(土酥)라 하였다. 29)라고 하였다. 本 草綱目 (1596)30) 本草乘雅半偈 (1628)31) 圖解本草 (1685)32) 欽定日下舊聞考 33) 佩 文齋廣羣芳譜 (1708)34) 格致鏡原 (1735)35) 畿輔通志 (1735)36) 欽定授時通考 (1737)37) 등에서도 같은 말을 언급하고 있다. 심는 시기에 따른 품종 구분도 있었는데, 여름에 다시 심을 수 있는 무를 하라복(夏 蘿蔔, 여름무), 형태가 작지만 길은 무를 만청나복(蔓菁蘿蔔)이라 한다. 38)고 하였다. 정약용(丁若鏞, 1762 1836)은 내복(萊葍)은 방언으로 무우채(蕪尤菜) 또는 무우채 (無憂菜)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후채(武侯菜)의 와전임을 모르고, 숭채(菘菜)는 방언으로 배초(拜草)라고 하는데, 이것은 백채(白菜)의 와전임을 모른다. 39)라고 하여 무를 무후채 2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王氏溥濟方 稱乾蘿蔔為仙人骨 亦方士謬名也 29) 王禎, 農書, 蘿蔔, 圃云 蘿蔔 一種而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曰土酥 故黄山 谷云 金城土酥 淨如練以其潔也 30)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王禎農書言 北人蘿蔔 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 曰土酥 謂其潔白如酥也 31)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萊菔, 北人四呼之 春曰破地錐 夏曰夏生(夏裏生을 교정) 秋曰蘿蔔 冬曰地酥 32) 下津元知, 圖解本草, 蘿蔔子, 王禎農書言 北人蘿蔔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曰土酥 33) 欽定日下舊聞考, 物産, 北人蘿蔔 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曰土酥. 農書 34)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農書云 北人蘿蔔 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 曰土酥 謂其潔白如酥也 35) 陳元龍, 格致鏡原, 蘆菔, 農書 北人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曰土酥 36) 畿輔通志, 蘿蔔, 農書 北人蘿蔔 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曰土酥 37)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農書云 北人蘿蔔一種四名 春曰破地錐 夏曰夏生 秋曰蘿蔔 冬 曰土酥 謂其潔白如酥也 3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瑞曰 夏月復種者 名夏蘿蔔 形小而長者 名蔓菁蘿蔔 39) 丁若鏞, 與猶堂全書, 跋竹欄物名攷, 萊葍 方言曰蕪尤菜 不知是武侯菜之訛也 菘菜 方言曰拜 草 不知是白菜之誤也 丁若鏞, 雅言覺非, 武侯菜 誤翻爲無憂菜 華音本 채 蘿葍之別名

120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武侯菜)에서 나온 무채(蕪尤菜) 또는 무우채(無憂菜)라 한다고 하였다. 한글표기 방법의 변천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의 <표 1>과 같다. 救急簡易方諺解 (1489)에서 무를 댓무 믿 로 표기하였고,40)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訓蒙字會 (1527)에서 무를 댓무 라 표기한 이래41) 댄무우 단무우 무우 등의 표기를 거쳐 현재 무 라고 사용하고 있다. 예전부터 무와 순무[蕪菁]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였었 다.42) 하지만 무와 순무[蕪菁]가 모양은 비슷하지만 무의 뿌리가 더 크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43) <표 1> 무와 순무에 대한 우리나라에서의 명칭 변화 무 鄕藥救急方(1236)44) 鄕藥集成方(1433) 救急簡易方諺解(1489) 訓蒙字會(1527) 東醫寶鑑(1613) 譯語類解(1690) 山林經濟(1715) 同文類解(1748) 蒙語類解(1768) 本草精華(미상) 時議全書(1800末) 群都目(1896) 蘿葍 俗云唐菁 蘿葍子 唐菁實 一名萊菔 萊菔根 鄕名唐菁 蘿葍 댓무 믿 蘿葍 댓무 萊菔 댄무우 蘿蔔 댓무우 水蘿蔔 믈한댓무우 胡蘿蔔 노른댓무우 蘿葍 무우 菜菔 蘆菔 蘿葍根 단무우 蘿葍 무우 蘿葍 무우 蘿蔔 댄무우 무우 菁根 무. 蘿葍 무 순무 蕪菁 蘆菔 鄕名禾菁 蔓菁 쉿무 蔓菁 쉰무우 蔓菁 쉿무우 蔓菁 쉰무우 蕪菁 蔓菁 쉿무우 蔓菁 쉿무우 蔓菁 쉰무우 蔓靑 슛무 40) 尹壕 외 撰, 救急簡易方諺解, 噎塞, 蘿蔔 댓무 믿 濃煎湯飮之. 41) 崔世珍, 訓蒙字會, 蘿, 댓무 라. 又蘿藦 새박. 女蘿 새. 蔔, 댓무 복. 俗呼蘿葍. 又薝蔔梔子花 42)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時珍曰 萊菔今天下通有之 昔人以蕪菁 萊菔二物混註 已見蔓菁條下 圃人種菜菔 六月下種 秋采苖 冬掘根 春末抽高薹 開小花紫碧色 夏初結角 其子大如大蔴子 圓長 不等 黄赤色 五月亦可再種 其葉有大者如蕪菁 細者如花芥 皆有細柔毛 其根有紅 白二色 其状有 長 圓二類 4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孫炎註云 紫花菘也 俗呼溫菘 似蕪菁 大根 俗名雹突 一名蘆菔是也.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21 3) 萊菔의 의미 무를 한문으로 내복(萊菔)이라 하는데,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陸佃은 말하기를 내복(萊菔)은 국수의 독성을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밀과 보리를 복용할 때 복용한다. 45) 라고 하였다. 佩文齋廣羣芳譜 (1708)46) 欽定授時通考 (1737)47) 등에서도 같은 말이 언 급되어 있으며, 東醫寶鑑 (1613)48)에서는 무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댄무우>라고 하며 속명(俗名)으로 나복(蘿葍)이라고 하지만 노복(蘆菔)이라고도 한다. 무는 밀가루와 보리가루의 독성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내복(萊菔)이라고 이름지은 것이다. 라고 하 였다. 따라서 내복(萊菔)은 밀[來]의 독성을 없애고 이길[服]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온다 라는 뜻으로 내(來)를 사용하고 있으나, 2000여 년 전에는 이 내(來)를 현 재의 온다 는 뜻이 아니라 밀 을 의미하는 글자로 쓰였다. 약 3000여 년 전에 나온 詩 經 에 우리에게 밀과 보리를 주심은 상제(上帝)께서 명령하여 두루 기르게 하신 것이 다.(貽我來牟 帝命率育) 49)라는 문장이 나오고, 주자(朱子)는 이를 보충하여 설명하기를 내(來) 는 밀[小麥], 모(牟) 는 보리[麰 = 大麥]라 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50) 또한 허신(許愼, 58 148)이 만든 동양 최초의 한자 자전(字典)인 說文解字 에 의하면 내 (來) 는 까끄라기[芒]가 있는 형상을 따서 만든 것51)으로 밀을 뜻하였는데, 이른 봄철 밀 을 천천히 밟아[夊] 주기 때문에 래(來)와 쇠(夊)를 합성하여 맥(麥)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는 것이다.52) 밀을 의미하는 맥(麥)은 보리가 널리 재배함에 따라 보리와 밀을 동시에 의미하게 되었고, 현재는 보리만을 의미하거나 맥류의 통칭으로 사용하고 있다.53) 따라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鄕藥救急方, 蘿葍, 俗云唐菁 一名萊菔 根味辛甘無毒.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陸佃乃言 萊菔能制麵毒 是來麰之所服 以菔音服 蓋亦就文起義耳.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或云性能制麥毒 故名来服 言来麰之所服也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或云性能制麥毒 故名來服 言來麰之所服也 許浚, 東醫寶鑑, 萊菔, 댄무우 俗名蘿葍 亦曰蘆菔 以能制來麰麪毒 故亦名萊菔<本草> 庚辰新刊內閣藏板本, 詩經諺解, 우리 來 牟모로 貽이 심이 帝뎨 命명 야 다育육게 신디라. 詩經, 思文, 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烝民 莫匪爾極 貽我來牟 帝命率育 無此疆爾界 陳常于 時夏. (註) 來小麥 牟大麥也. 段玉裁, 說文解字注, 來, 周所受瑞麥來麰也 二麥一夆 象其芒朿之形 天所來也 故爲行來之來. 段玉裁, 說文解字注, 麥, 芒穀 秋種厚薶 故謂之麥 麥金也 金王而生 火王而死 從來有穗者也 從夊. (註) 也字今補 有穗猶有芒也 有芒故從來 來象芒束也. 夊思佳切 行遲曳夊夊也 從夊者 象 其行來之狀 莫獲切 古音在一部. 金鍾德(1998), 麥類의 春化處理에 대한 사상의학적 고찰 農家月令을 중심으로, 사상의학 회지, 10(1).

122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서 무[萊菔]는 보리음식이나 밀가루음식을 먹다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식체(食滯)를 예 방하는 의미가 있음을 글자를 통하여 알 수 있다. 하지만 래(來)를 밀만이 아니라 보리를 포함한 넓은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고 佩文齋廣羣芳譜 (1708)에서는 주장하고 있어54) 고서에 나오는 래(來)가 문장에 따라 의미하는 것이 다르니 해석에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밀가루음식(라면, 국수, 칼국수 등)을 먹을 때 보통 단무지의 형태로 무 를 먹는다. 이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국수[麵]의 독성을 무가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다. 그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爾雅翼 (宋)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예 전에 바라문(婆羅門) 스님이 와서 사람들이 국수를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말하 기를 이것은 열이 많은데 어찌 이것을 먹는가. 이어 무를 같이 먹는 것을 보고 이것 때 문에 국수의 성질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국수를 먹을 때 꼭 무(단무지)를 같이 먹게 되었다. 55)라고 하였다. 같은 이야기가 普濟方 (明)56) 本草綱目 (1596)57) 佩文齋廣羣芳譜 (1708)58) 등에도 보인다. 따라서 證治準繩 (160 2)59) 景岳全書 (1624)60) 등의 의서에서는 밀가루의 독성을 해독할 때에는 반드시 무를 씹으면 되는데, 이는 밀가루의 대열(大熱)한 성질을 무가 해독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는 오장의 나쁜 기운을 다스린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무는 관절을 부드럽 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하고, 오장의 악기(惡氣, 나쁜 기운)를 몰아낸다. 밀가루 독[麪毒]을 제어하며 풍기(風氣)를 움직여 사기(邪氣)와 열기(熱氣)를 제거한다. 61)라고 하였다. 東 醫寶鑑 (1613)62) 本草精華 63) 등에서는 이를 요약정리하고 있는데, 먹는 방법으로는 54)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或云性能制麥毒 故名來服 言來麰之所服也. 55) 羅願, 爾雅翼, 葖, 昔有婆羅門僧東來 見食麥麫者 云此大熱 何以食之 及見食中有蘿菔 曰賴 有此以解之耳 自此相傳 食麫必食蘿菔 56) 朱橚, 普濟方, 解麫毒, 以蘿菔啖之 昔有婆羅僧東來 見食麥麫者 云此熱 何以食之 又見食中 有蘿菔 云賴有此以解性 自此相傳 食麫必啖蘆菔 5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昔有婆羅門僧東來 見食麥麫者 驚云 此大熱 何以食之 又見食中有 蘆菔 乃云 賴有此以解其性 自此相傳 食麫必啖蘆菔 58)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爾雅翼 昔有婆羅門僧東来 見食麥麵者 曰此大熱 何以食之 及 見蘿菔 曰賴有此以解之耳 自此相傳 食麪必食蘿菔 59) 王肯堂, 證治準繩, 解麫毒方, 右以蘿菔啖之 麥麫太熱 蘿菔能解其性 60) 張介賓, 景岳全書, 解麪毒, 只以蘿蔔生啖之 或搗汁服之 麥麪大熱 蘿蔔能解其性 或用大蒜嚼 食之 亦善解麪毒 6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利關節 理顔色 練五臟惡氣 制麫毒 行風氣 去邪熱氣(蕭炳)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23 무[蘿蔔]를 통째로 굽거나 삶고 혹은 국을 끓여 먹으면 된다고 食療纂要 (1460)에서는 언급하고 있다.64) 4) 무의 성질에 대한 논쟁 무를 어떠한 성질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이 있어왔다. 朱震 亨은 무는 토(土)에 속하면서 금(金)과 수(水)를 겸하고 있다고 보았다. 구종석(寇宗奭) 은 무는 아래로 내려 보내는 기운이 매우 신속한다고 보았다. 사람들이 종종 삶은 무를 과다하게 먹었을 때 정체(停滯)되어 토하기도 하니, 어찌 무가 감미(甘味)가 많고 신미 (辛未)가 적지 않다고 하는가? 65)라고 하여 무의 감미(甘味 = 土)와 신미(辛未 = 金)를 언 급하고 있다. 손사막(孫思邈)은 무는 평(平)하다. 무는 지황(地黄)과 같이 먹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영위(營衞)가 삽(澀)해져 머리카락이 희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66)라고 하 였다. 東醫寶鑑 (1613)에서도 무는 하기(下氣)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므로 오랫동안 복 용하면 영위(營衞)가 삽(澀)해져 머리카락이 희어질 수 있다. 67)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무의 뿌리와 잎의 효능은 같다. 날로 먹 으면 톡 쏘는 맛이 살아있어 기(氣)를 위로 올리고, 익혀서 먹으면 톡 쏘는 맛이 죽어 오 히려 사람의 기(氣)를 아래로 내린다. 蘇頌과 寇宗奭 2사람은 무가 아래로 기운을 내려 보는데 신속하다고만 하였고, 孫思邈은 무를 오래 먹으면 영위(營衞)가 삽(澀)해진다고 하였으나, 이들은 무를 날로 먹으면 애기(噯氣, 트림)가 나타나고 익혀서 먹으면 설기(洩 氣)되어 무의 승강(升降)이 서로 달라짐을 알지 못하였다. 대개 무는 태음경 양명경 소양 경의 기분(氣分)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무는 폐(肺) 비(脾) 장(腸) 위(胃) 삼초(三焦)의 병 을 다스린다. 李九華는 말하기를 무를 많이 먹으면 인혈(人血)을 삼출(滲出)하게 하므로 머리카락이 희어지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고 기를 아래로 내려 보내고 영위(營 衛)를 삽(澀)하게 하는 성질 때문은 아니다. 68)라고 하였다. 許浚, 東醫寶鑑, 萊菔, 利關節 練五藏惡氣 本草精華, 蘿葍根, 炳. 利關節 鍊五臟惡氣 制麪毒 行風氣 去邪熱. 全循義, 食療纂要, 5-22 鍊五臟惡氣 制麪毒. 蘿蔔炮煮 或作羹食之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震亨曰 萊菔屬土 有金與水 寇氏言其下氣速 人往往煮食過多 停滯 成溢飲 豈非甘多而辛少乎 6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思邈曰平 不可與地黄同食 令人髪白 為其澀營衞也 本草精華, 蘿葍根, 思邈曰 不可與地黃同食 令人髮白 爲其澀營衛也. 67) 許浚, 東醫寶鑑, 萊菔, 此物下氣最速 久服澁營(榮을 교정)衛 令鬚髮早白 6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時珍曰 萊菔根葉同功 生食升氣 熟食降氣 蘇寇二氏 止言其下氣速 62) 63) 64) 65)

124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한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지황(地黃)이나 하수오(何首烏)가 들어가는 한약을 복용할 때 흔히 무를 먹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를 통하여 무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다. 本草綱 目 (1590)에서는 그 이유에 대하여 지황(地黃)과 하수오(何首烏)를 복용할 때 무를 먹으 면 머리카락이 백발이 되는데 이는 맛이 맵고 하기(下氣)가 신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강 개자(芥子, 갓의 씨)는 매우나 어찌 능히 흩어지는 기능만 있을 뿐인가? 무는 매운 맛도 있지만 또한 단맛이 있어 하기(下氣)가 신속하므로 산기(散氣)에는 생강을 사용하 고 하기(下氣)에는 무를 사용한다. 69)고 하였다. 그러나 반찬에 조금씩 들어간 무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니, 무국 무생채 무김치 등과 같이 무로만 된 음식을 먹을 때 지황(地 黃)이나 하수오(何首烏)를 조심하면 된다. 무의 부작용은 생강으로 풀었다. 이시진은 무를 많이 먹어 기(氣)가 움직인 경우에 는 오직 생강만이 그 독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노사(硇砂)를 복종시킬 수 있다. 70)라 고 하였다. 같은 말이 本草精華 에서도 언급되어 있다.71) 한편 무는 자극성이 있으니 위벽이 약한 사람에게는 무가 오히려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복에 무를 날로 먹는 것을 조심하여야 한다. 한편 무는 따뜻한가 아니면 냉한가에 대하여 논쟁이 있어왔다. 아래의 <표 2>에 보 이듯이 대부분의 본초서에서 무의 뿌리는 신감(辛甘)하고 잎은 신고(辛苦)하고 성질은 온(温)하며 무독(無毒)하다. 고 보았다. 하지만 本草精華 에서는 냉(冷)하며 무독(無毒) 하다. 72)라고 보았다. 기존의 입장과 서로 상반되게 무를 온(温)하다고 보지 않고 냉(冷) 하다고 본 것이다. 또한 맹선(孟詵, 621-713)은 무를 냉(冷)하다고 보았으며, 손사막(孫思 邈)은 평(平)하다고 하였다.73) 따라서 東醫寶鑑 (1613)에서는 무의 성질은 따뜻하다. 그러나 냉(冷)하다는 주장과 평(平)하다는 주장도 있다. 74)라고 하여 무의 성질에 대하여 69) 70) 71) 72) 73) 74) 孫眞人言久食澁營衛 亦不知其生則噯氣 熟則洩氣 升降之不同也. 大抵入太陰陽明少陽氣分 故所主 皆肺脾腸胃三焦之病 李九華云 萊菔多食滲人血 則其白人髭髮 蓋亦由此 非獨因其下氣 澀營衛也. 本草精華, 蘿葍根, 時珍曰 根葉同功 生食升氣 熟食降氣. 入太陰陽明少陽氣分 故所主皆肺 脾腸胃三焦之病. 多食滲人血 其白人髭髮 亦由此 非獨因其下氣 澀營衛也. 一名萊菔.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宗奭曰 服地黄 何首烏 人食萊菔 則令人髭髪白 世皆以為此物味辛 下氣速也 然生薑芥子更辛 何止能散而已 蓋萊菔辛而又甘 故能散緩 而又下氣速也 所以散氣用生 薑 下氣用萊菔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時珍曰 多食萊菔動氣 惟生薑能制其毒 又伏硇砂 本草精華, 蘿葍根, 生薑制其毒 伏䃃砂. 本草精華, 蘿葍根, 辛甘 葉辛苦冷無毒.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詵曰性冷 思邈曰平 許浚, 東醫寶鑑, 萊菔, 性溫(一云冷一云平)味辛甘 無毒

125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의견을 동시에 적고 있다. 이는 예전에 무를 따뜻한 것으로 인 식하였으나 점차 시원하다는 의견을 따른 것으로 이해되나 보는 시각의 차이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요리를 할 때 무를 넣으면 시원해지는 것으로 미루어 무는 냉한 것 으로 보아야 한다. <표 2> 무의 性味 根, 葉 비고 證類本草(1108)75) 根味辛甘溫 無毒 孟詵云 蘿蔔性冷. 日華子云 蘿蔔平 鄕藥救急方(1236) 根味辛甘 無毒. 本草綱目(1596)76) 根辛甘 葉辛苦温 無毒. 詵曰性冷 思邈曰平 東醫寶鑑(1613) 性溫味辛甘 無毒 本草乘雅半偈(1628)77) 辛甘平 無毒 本草備要(1694) 辛甘 子 氣味辛甘平 無毒 一云冷 一云平 本草從新(1757) 辛甘平 濟衆新編(1799) 甘溫 辛溫 本草摘要(미상) 辛甘平 辛温 本草精華(미상) 辛甘 葉辛苦冷 無毒. 味辛甘平 無毒 東武遺稿(미상) 甘溫 2. 생활에서의 무 활용 1) 대부분의 음식에 무가 들어가는 까닭 무는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에 첨가된다. 爾雅翼 (宋)78) 癸辛雜識 (宋)79) 事實類苑 (宋)80) 本草綱目 (1596)81) 佩文齋廣羣芳譜 (1708)82) 등에 의하면 강 唐慎微, 證類本草, 萊菔, 根味辛甘溫 無毒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氣味 根辛甘 葉辛苦温無毒.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萊菔, 氣味辛甘平無毒 羅願, 爾雅翼, 葖, 談苑曰 江東居民 嵗課種藝初年種芋三十畝 計省米三十斛 次年種蘿菔三十 畝 計益米三十斛 可知蘿菔消食也 79) 周密, 癸辛雜識, 葖, 談苑云 江東居民 歲課藝初年種芋三十畝 計省米三十斛 次年種蘿菔三十 畝 計益米三十斛 可見其能消食 75) 76) 77) 78)

126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동(江東)사람들은 첫해에 토란을 30묘(畆) 심으면 쌀 30곡(斛, 10말)이 소모된다고 계산 하면 되고, 다음해에 무 30묘(畆)를 파종하면 추가로 쌀 30곡(斛, 10말)을 더 계산해야 하 니 무가 소화를 도와준다는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고 설명하고 있다. 즉 무를 먹으면 소 화가 촉진되어 밥을 2배나 더 먹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本草綱目 (1596)에서는 무에 대한 효능을 무를 산재로 먹거나 통째로 삶아 먹으면 크게 하기(下氣, 기를 아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속을 편 하게 한다. 담벽(痰癖, 수음<水飮>이 오래되어 생긴 담<痰>이 옆구리로 가서 때때로 옆 구리가 아픈 증상)을 없애며 사람을 살찌고 튼튼하게 한다. 날로 찧어 즙을 먹으면 소갈 (消渴)이 그치니 시험해보면 크게 효험을 본다. 83)라고 정리하고 있다. 食療纂要 (1460)84) 東醫寶鑑 (1613)85) 本草精華 86) 등에서 이를 요약정리하고 있다. 음식에 무가 들어가면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음식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무를 잘 쓴 다. 음식에 무를 넣어 실패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인데, 무는 요리방법에 따라 효능이 서 로 다르다. 한편 무는 김치를 담그는데 빠져서는 안 되는 것 중의 하나이지만 약간 매운 맛이 난다. 하지만 잎이 담백하지 않고 돌기[突]가 있으며, 뿌리가 가늘고 매운 것이 있으니 이러한 것은 마땅히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87) 이에 사양토에서 자란 무는 무르고 달며, 척박한 곳에서 자란 무는 단단하고 맵다. 무의 뿌리와 잎은 모두 날로 또는 익혀서 먹을 수도 있으며, 무절임 김치 장(醬) 메주 식 초 당(醣) 무말랭이 무밥 등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채소 가운데 무가 가장 이롭고 유익 한데 고인(古人)들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무를 천하다고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80) 江少虞, 事實類苑, 芋蘿蔔, 江東居民 嵗課程藝初年種芋三十畆 計省三十斛 次年種蘿蔔三(二 를 교정)十畆 計益米三十斛 可知蘿蔔消食也 8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慎微曰 按楊億談苑云 江東居民言 種芋三十畝 計省米三十斛 種蘿 蔔三十畝 計益米三十斛 則知蘿蔔果能消食也 82)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談苑 江東居民言 種芋三十畆 計省米三十斛 種蘿蔔三十畆 計 益米三十斛 8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主治 散服及炮煮服食 大下氣 消糓和中 去痰癖 肥健人 生擣汁服 止消渴 試大有驗(唐本) 84) 全循義, 食療纂要, 5-22 主大下氣 消穀 去痰癖 85) 許浚, 東醫寶鑑, 萊菔, 消食 去痰癖 止消渴 86) 本草精華, 蘿葍根, 唐本 主下氣 消穀和中 去痰癖 肥健人 擣汁服 止消渴. 8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弘景曰 蘆菔是今温菘 其根可食 俗人蒸其根及作葅食 但小薫臭爾 葉不中啖 又有突 根細而過辛 不宜服之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27 오히려 무의 이로움을 잘 외어야 할 것이다. 88)라고 하여 무의 유익함을 강조하고 있는 데, 本草乘雅半偈 (1628)89) 佩文齋廣羣芳譜 (1708)90) 御定佩文韻府 (1711)91) 御定駢 字類編 (1714)92) 格致鏡原 (1735)93) 欽定授時通考 (1737)94) 등에서도 같은 내용이 보 이고 있다. 따라서 김치를 담그는데 뭉친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무를 넣으면 혹시 있 을 지도 모를 식체(食滯)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김치재료간의 조화를 가져오게 된다. 무는 날로 먹을 때와 삶아먹을 때의 효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하였다. 本草綱 目 (1596)95) 本草精華 96) 등에 의하면 무는 가슴을 뚫어 시원하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날로 무를 먹으면 갈증을 그치게 하고 막힌 속을 뚫어주고, 삶아서 먹으면 담(痰)을 없애며 소도(消導)시킨다. 라고 하여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무의 효능이 달라진 다고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음식을 먹고 신물이 나올 때 무를 날로 여러 쪽 씹거나 생채(生菜)로 씹으면 역시 좋다. 매우 신묘하다. 그러나 무말랭이, 삶은 무, 소 금에 절인 무는 효과가 없고 위(胃)가 냉한 사람도 효과가 없다. 97)라고 하였다. 2) 무는 음식생각이 나도록 도와준다 무는 설사로 음식생각이 나지 않은 때 사용한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돼지고 기와 같이 먹으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날로 찧어 먹으면 심한 설사로 탈수되어 음식 을 먹지 못하는 증상인 금구리(禁口痢)를 치료한다. 98)라고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8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大抵生沙壤者 脆而甘 生瘠地者 堅而辣 根葉皆可生可熟 可葅可醤 可䜴可醋 可餹可腊 可飯 乃蔬中之最有利益者 而古人不深詳之 豈因其賤而忽之耶 抑未諳其利耶 89)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萊菔, 沙壤者肥甘而脆 瘠地者堅苦而辣 可生可熟 可俎可醬 可敊可醋 可磄可腊 可飰可羹 蔬菜之最有益者 90)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大抵生沙壤者 脆而甘 生瘠地者 堅而辣 根葉皆可生可熟 可葅 可虀 可醬可豉 可醋可糖 可腊可飯 乃蔬中之最有益者 91) 張玉書, 御定佩文韻府, 萊菔, 生沙壤者 脆而甘 生瘠地者 堅而辣 92) 御定駢字類編, 萊, 生沙壤者 脆而甘 生瘠地者 堅而辣 93) 陳元龍, 格致鏡原, 蔬譜 生沙壤者脆而甘 生瘠地者堅而辣 可生可熟 可菹可虀 可醬可䜴 可醋 可糖 可腊 蔬之最有益者 94) 鄂爾泰, 欽定授時通考, 蘿蔔, 大抵生沙壤者 脆而甘 生瘠地者 堅而辣 根葉皆可生可熟 可俎 可虀 可醬可豉 可醋可糖 可腊可飯 乃蔬中之最有益者 9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寛胸膈 利大小便 生食 止渴寛中 煮食 化痰消導(寗原) 96) 本草精華, 蘿葍根, 原. 生食 止渴寬中 煮食 化痰消導. 9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食物作酸 蘿蔔生嚼數片 或生菜嚼之亦佳 絶妙 乾者熟者鹽醃者 及 人胃冷者 皆不效 瀕湖集簡方 9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同猪肉食 益人 生擣服 治禁口痢(汪頴)

128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의하면 하리금구(下痢禁口, 설사와 이질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상)가 있을 때 무즙 작 은 잔 1개, 꿀 1잔, 물 1잔을 같이 끓인 다음 아침에 1번 점심에 1번 복용하고 저녁에 미 음에 아교환(阿膠丸) 100알을 복용한다. 무가 없으면 무씨를 갈아 그 즙을 사용하여도 된다. 또 다른 처방으로 고반(枯礬, 명반을 가열하여 흰가루로 한 것) 7푼을 첨가하여 같 이 달인다. 또 다른 처방으로 무의 잎만을 끓인 국물을 매일 복용한다. 普濟方 (明)에서 는 무 조각을 신구(新舊)를 불문하고 꿀에 담갔다가 입에 머금어 그 즙을 삼킨다. 맛이 담담해지면 바꾸어 다시 시도하는데, 음식생각이 나면 고기를 끓인 죽을 먹도록 한다. 그러나 과다하게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99)라고 하였다. 이질설사후에 장(腸)이 아픈 경 우에도 이와 같은 처방을 같이 사용한다.100) 이러한 효능이 있기에 오장(五臟)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육을 희고 깨끗하게 한다. 101)라고 하여 오장을 이롭게 한다고 보았다. 무는 반위에 응용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반위(反胃, 음식을 먹은 후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 토하는 증상)와 열질(噎疾, 먹은 음식이 목안에서 위까지 내려 가지 못하는 병)이 있을 때 무를 꿀에 넣어 달인 다음 조금씩 씹어 삼기면 좋다. 102) 라고 하였다. 鄕藥集成方 (1433)103) 醫方類聚 (1445)104) 食療纂要 (1460)105) 등에서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이러한 무로 무김치를 만들어 먹었었는데 그 방법이 齊民要術 (北魏)에 다음과 같 이 소개되어 있다. 깨끗이 씻어서 전부 가늘고 길게 썰어 종이 10장을 묶은 정도의 다 발로 만든다. 잠깐 끓는 물에 담갔다가 금방 꺼내고 소금 2되를 넣고 따뜻한 물속에서 손으로 주무른다. 또는 가락으로 가늘게 썰어 잠깐 끓는 물에 넣었다가 귤피를 섞기도 한다. 따뜻할 때 섞으면 색이 누렇게 변한다. 요리가 끝나면 그릇에 가득 담아낸다. 배추 파 순무의 뿌리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06)라고 하였는데 지금의 요리법과는 차별성이 99)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下痢禁口 蘿蔔擣汁一小盞 蜜一盞 水一盞 同煎 早一服 午一服 日晡米飲吞阿膠丸百粒 如無蘿蔔 以子擂汁亦可 一方 加枯礬七分 同煎 一方 只用蘿蔔菜煎湯 日日飲之 普濟方 用蘿蔔片 不拘新舊 染蜜噙之 嚥汁 味淡再換 覺思食 以肉煮粥與食 不可過多 100)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痢後腸痛 方同上 10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利五臟 輕身 令人白淨肌細(孟詵) 102)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反胃噎疾 蘿蔔蜜煎浸 細細嚼嚥良 普濟方 103) 鄕藥集成方, 經驗祕方 治反胃. 蘿蔔蜜煎 細細嚼服 有效 104) 醫方類聚, 治反胃 蘿蔔蜜煎 細細嚼服 有效(簡奇方同). 105) 全循義, 食療纂要, 5-11 治反胃有效. 蘿蔔蜜煎 細細嚼服. 106) 賈思勰, 齊民要術, 菘根蘿蔔菹法, 淨洗通體 細切長縷 束爲把大 如十張紙卷 暫經沸湯即出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29 있다. 佩文齋廣羣芳譜 (1708)에 같은 내용이 보인다.107) 3) 생선회와 찌개에 무를 이용하는 까닭 우리는 보통 생선회를 먹을 때 접시 위에 무채를 놓은 다음 회를 올려놓는다. 혹자 (或者)는 보기 좋게 모양을 내려고 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혹자는 분량이 많아 보이기 위 해 그렇다고 하고, 혹자는 무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라고 하나, 한의학적으 로는 다른 이유가 있다. 무는 시원한 성질이 있어 회를 좀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게 하 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회의 독성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선찌개를 끓일 때 무를 이용한다. 이는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함인데, 本草綱目 (1596)108) 本草精華 109) 등에 의하면 무는 물고기의 비린 것을 없애주며 두 부를 먹고 체한 것을 치료한다. 라고 하였다. 醫旨緒餘 (明)110) 本草備要 (1694)111) 本草摘要 112) 등에서는 두부를 잘못 먹어 체한 경우에 무를 사용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두부가 무를 만나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4) 무의 일반적 효능 무는 오래된 기침을 치료하는데 응용되었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무는 담(痰) 을 없애어 기침을 그치게 하고, 폐위(肺痿, 폐위는 피위<皮痿>와 폐열<肺熱>로 진액이 소모되어 생긴 만성쇠약병증.)로 인한 토혈(吐血)을 치료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부족 한 것을 보충한다. 무를 양고기와 은어(銀魚)를 같이 끓여먹으면 몸이 허약하여 오래된 기침을 치료한다. 113)라고 하였다. 東醫寶鑑 (1613)114) 本草精華 115) 등에서도 같은 내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多與鹽二升 煖湯合把手按之 又細縷切 暫經沸湯 與橘皮和 及煖與則黃壞 料理滿奠 煴菘葱蕪菁 根悉可用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齊民要術 蘿蔔菹法 淨洗通體 細切長縷 束為把大 如十張紙 卷 暫經沸湯即出 多與鹽二升 暖湯合把手按之 又細縷切 暫經沸湯 與橘皮和 及暖興則黄壊 料 理滿奠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殺魚鯹氣 治豆腐積(汪機) 本草精華, 蘿葍根, 機. 殺魚腥氣 治豆腐積. 孫一奎, 醫旨緒餘, 荳腐積, 蘿蔔子 汪昻, 本草備要, 萊菔, 解酒毒 制麪毒豆腐積. 腐漿見萊菔則難收. 本草摘要, 觧酒毒 制麫毒 豆腐積 [腐漿見莱菔則难收]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消痰止欬 治肺痿吐血 温中補不足 同羊肉 銀魚煮食 治勞痩欬嗽 (日華) 許浚, 東醫寶鑑, 萊菔, 治肺痿吐血 勞瘦咳嗽

130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용이 요약되어 있다. 복용하는 방법으로 食療纂要 (1460)116) 에서는 무[萊菔]를 통째로 굽거나 삶고 혹은 국으로 끓여 먹는다고 하였다. 또한 普濟方 (明)117) 本草綱目 (159 6)118) 醫方合編 119) 등에서는 폐위(肺痿)로 피가 섞인 기침을 할 때 무와 양고기 또는 붕어를 같이 끓여 익힌 다음 자주 복용한다. 라고 하였다. 무는 소변을 시원하게 나가게 도와주므로 백탁(白濁)과 림증을 치료한다고 보았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소변이 백탁(白濁, 소변이 혼탁하고 뿌옇다.)한 경우 생무를 깎아 속을 비우고 뚜껑을 만든 다음 오수유(吳茱萸)로 채우고 뚜껑을 고정시킨다. 나미 (糯米, 찹쌀)로 만든 밥위에 놓고 찧어 익힌다. 오수유를 제거하고 무를 불에 쬐여 말린 다음 갈아 분말로 만든다. 오동나무열매 크기로 환을 만들어 매번 50환씩 소금물에 하루 3번씩 복용한다. 120)라고 하였다. 또한 사석림(沙石淋, 음경 속이 아프면서 소변에 모래 나 잔돌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림증)으로 인한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면 무 절편을 꿀에 잠깐 담갔다가 구워 말리기를 여러 번 하되 지나쳐서 타지 않도록 한다. 잘게 씹어 소금물에 하루 3번 복용한다. 121) 라고 하였다. 소갈에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普濟方 (明)122) 本草綱目 (1596)123) 등에 의하면 소 갈(消渴)로 인한 갈증에 독승산(獨勝散)을 사용하는데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싹이 난 무[出了子蘿蔔] 3매를 깨끗이 씻고 얇게 썬다. 햇빛에 발려 분말로 만든 다음 매일 2돈씩 돼지고기 삶은 물에 먹는다. 하루에 3번 복용하는데 점차 늘려 3돈씩 먹는다. 날것은 찧 어 그 즙을 먹어도 좋으며, 그 즙에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라고 하였다. 무는 식사량을 줄일 때 대용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山林經濟 (1715)에 의하면 本草精華, 蘿葍根, 日華. 消痰止嗽 肺痿吐血 溫中補不足. 全循義, 食療纂要, 4-3 治肺痿吐血. 萊菔炮煮 或作羹食之 亦主消痰止咳. 朱橚, 普濟方, 治肺痿吐血 用蘿蔔和羊肉鯽魚 煑食之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肺痿欬血 蘿蔔和羊肉或鯽魚 煮熟頻食(普濟方) 醫方合編, 肺痿吐血 蘿葍炮煮食之 亦主消痰止咳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小便白濁 生蘿蔔剜空留葢 入吳茱茰填滿 葢定簽住 糯米飯上蒸熟 取去茱茰 以蘿蔔焙研末 糊丸梧子大 每服五十丸 鹽湯下 日三服 普濟 12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沙石諸淋疼不可忍 用蘿蔔切片 蜜浸少時 炙乾數次 不可過焦 細 嚼鹽湯下 日三服. 名瞑玄膏 普濟. 122) 朱橚, 普濟方, 獨勝散(出肘後方) 蘿蔔(出子者三枚) 右净洗薄切 晒乾為末 毎服二錢 煎猪肉澄 清調下 食後并夜卧 日三服 12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消渴飲水 獨勝散 用出了子蘿蔔三枚 淨洗切片 日乾為末 毎服二 錢 煎猪肉湯澄清調下 日三服 漸増至三錢 生者擣汁亦可 或以汁煮粥食之 圖經本草 115) 116) 117) 118) 119) 120)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31 무(蘿葍根, 단무우)를 이른 아침에 불에 구워 먹으면 배고프거나 춥지 않다. 124) 고 하였 다. 따라서 현대인들의 체중에 대한 공포를 무를 먹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음을 옛 농서 에서 보여주고 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무를 응용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대 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에는 큰 무의 껍질을 태우고 남은 찌꺼기, 연잎을 태우고 남은 찌꺼기, 포황(蒲黄)은 생용(生用)으로 하여 같은 분량을 분말로 만든다. 매일 1돈씩 미음 에 복용한다. 125)라고 하였다. 또한 장풍하혈(腸風下血, 치질로 인한 하혈)에 꿀에 구운 무를 임의대로 먹는다. 예전에 어느 부인인 이것을 먹고 효험을 보았다. 126) 라고 하였다. 술병으로 인한 하혈에도 사용하였다. 壽親養老新書 (1307)에 의하면 주질하혈(酒疾 下血, 술병으로 인한 하혈)이 10일 이상 계속될 때 날무의 끝이 크고 둥글며 실한 것 20 개를 무청이 1촌 정도 남긴다. 도기(陶器)에 우물물을 넣고 푹 삶은 다음 강미(薑米, 껍 질을 깐 생강) 담초(淡醋, 묽은 식초)를 넣고 공복에 임의로 먹으면 즉시 하혈이 멈춘다. 은기(銀器)에 중탕하면 더욱 좋다. 127) 라고 하였다. 같은 내용이 醫方類聚 (1445)128) 本草綱目 (1596)129) 林園經濟志 (1827)130) 등에 보이고 있다. 무를 외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대장(大腸)이 탈항(脫 肛, 직장(直腸) 또는 직장의 점막이 밖으로 빠져 나온 병)된 경우에 날무를 찧어 배꼽에 채운 다음 묶어 부스럼이 있는 것으로 지각되면 즉시 제거한다. 131) 라고 하였다. 또한 각기(脚氣)로 인한 주통(走痛)에 무를 끓인 물로 닦는다. 또한 무를 햇빛에 말린 다음 분 말로 만들어 버선 안에 바르기도 한다. 132) 라고 하였다. 124) 洪萬選, 山林經濟, 救荒, 蘿葍根 단무우 早朝煨熟食之 不飢不寒. 12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大腸便血 大蘿蔔皮燒存性 荷葉燒存性 蒲黄生用 等分為末 每服 一錢 米飲下 普濟 12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腸風下血 蜜炙蘿蔔 任意食之 昔一婦人服此有效 百一選方 127) 陳直, 壽親養老新書, 蘿蔔菜, 治酒疾下血 旬日不止 生蘿蔔 右一味 揀稍大圓實者二十枚 留 上青葉寸餘及下根 用甆瓶取井水煮令十分爛熟 薑米淡醋 空心任意食之 立止 用銀器重湯煮尤佳 128) 醫方類聚, 蘿蔔菜. 治酒疾下血 旬日不止. 生蘿蔔 右壹味 㨂稍大圓實者二十枚 留上靑葉寸餘 及下根 用瓷甁取井水煮令十分爛熟 薑米淡醋 空心任意食之 立止. 用銀器重湯煮尤佳. 129)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酒疾下血 連旬不止 用大蘿蔔二十枚 留青葉寸餘 以井水入罐中 煮十分爛 入淡醋 空心任食 壽親養老方 130) 徐有榘, 林園經濟志, 酒疾下血 大蘿蔔二十枚 留靑葉寸餘 以井水入罐 煮爛入醋食之銀杏 13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大腸脱肛 生萊菔擣 實臍中束之 覺有瘡 即除 摘玄方

132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부종에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편신부종(遍身浮腫, 온몸에 퍼진 부종)에 싹이 난 무[出了子蘿蔔]와 부맥(浮麥)을 같은 분량을 물에 담갔다가 마신 다. 133) 라고 하였다. 후비에도 사용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후비(喉痺, 목안이 붉게 붓고 아프 며 막힌 것 같은 병증)로 인한 통증에 무즙과 조협장(皂莢漿)을 섞은 다음 복용하여 토 하도록 한다. 134) 라고 하였다. 난창(爛瘡)에 사용되었는데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입안 가득히 난창(爛瘡)이 있는 경우 무에서 나온 즙으로 자주 양치하여 점액을 제거하면 묘하다. 135)라고 하였다. 食療纂要 (1460)에 의하면 심복졸통(心腹卒痛, 가슴과 배가 갑자기 아픈 것)을 치 료하려면 무[萊菔]를 통째로 굽거나 삶아 먹는다. 136) 라고 하여 심통에 무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외용으로도 이용하였는데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은 경우 날무를 찧어 바른다. 무씨 도 또한 가능하다. 137)라고 하였으며, 화화(花火,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로 피부가 상했 을 때에도 이용한다고 하였다.138) 3. 사상의학에서 바라본 무의 효능 1) 태음인에게 사용되는 무 東醫壽世保元 (1894)에 의하면 태음인에게 처방되는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139) 조 위승청탕(調胃升淸湯)140) 마황정천탕(麻黃定喘湯)141) 마황정통탕(麻黃定痛湯)142) 열다한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脚氣走痛 蘿蔔煎湯洗之 仍以蘿蔔晒乾為末 鋪襪内 聖濟總錄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遍身浮腫 出了子蘿蔔 浮麥等分 浸湯飲之 聖濟總録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㗋痺腫痛 蘿蔔汁和皂莢漿服 取吐 同上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滿口爛瘡 蘿蔔自然汁 頻漱去涎妙 瀕湖集簡方 全循義, 食療纂要, 3-8 治心腹卒痛. 萊菔炮煮 食之.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湯火傷灼 生蘿蔔擣塗之 子亦可 聖濟總錄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花火傷肌 方同上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太陰調胃湯 薏苡仁 乾栗 各三錢 萊蔔子 二錢 五味子 麥門冬 石菖蒲 桔梗 麻黃 各一錢 140)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調胃升淸湯 薏苡仁 乾栗 各三錢 萊蔔子 一錢五分 麻黃 桔梗 麥門冬 五味子 石菖蒲 遠志 天門冬 酸棗仁 龍眼肉 各一錢 141)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麻黃定喘湯 麻黃 三錢 杏仁 一錢五分 黃芩 萊蔔子 桑白皮 桔梗 麥 門冬 款冬花 各一錢 白果炒黃色 二十一箇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33 소탕(熱多寒少湯)143) 한다열소탕(寒多熱少湯)144) 조리폐원탕(調理肺元湯)145) 등의 처방 에 무씨가 하나의 구성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東武遺稿 에서도 무에 대하여 濟衆新編 (1799)146) 의 내용을 빌려 무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갈증을 멈추며 가래를 삭이고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몸이 수척한 것과 오래된 기침을 치료한다. 147) 고 하였고, 무씨에 대하여 서는 濟衆新編 (1799)148) 의 내용을 빌려 기침을 다스리고 아래로 기(氣)를 내린다. 마 치 담벼락을 넘어뜨리듯이 창만(脹滿)을 치료한다. 149) 라고 하였으며, 무의 뿌리에 대하 여 무의 뿌리는 단맛이 있고 아래로 기(氣)를 내린다. 소화를 도와주며 담수(痰嗽)를 치 료하며 밀가루 독을 풀어준다. 150)라고 하여 부위별로 효능을 설명하고 있어 태음인 약 인 폐약(肺藥)임을 명시하고 있다. 즉 무는 호산지기(呼散之氣, 뭉친 것을 풀어내는 힘) 가 강한 식물로 보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기로 하자. 2) 무는 뭉친 것을 풀어준다 무는 뭉친 것을 푸는 작용이 있다. 무는 자신의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하는 뿌리채소 에 속한다. 대부분의 뿌리채소는 뿌리가 흙 속에 있지만 무는 흙 속이 답답한 듯 뿌리의 머리가 흙 위로 솟구쳐 반쯤은 땅 위로 나와 있다. 또한 무는 단맛도 있지만 톡 쏘는 매 운맛이 있어 답답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무의 뿌리가 흙을 뚫고 위로 나오는 형상과 매운 맛이 있는 것을 보고 무가 호산지기(呼散之氣, 뭉친 것을 풀어 내는 힘)가 있다고 보아 순환이 잘되지 않아 몸이 찌뿌듯한 태음인이 무를 먹으면 좋다 고 보았다. 실제로 무를 먹어보아도 무의 끝부분보다는 머리 부분이 더 맛도 좋고 밀가 루독성을 제어하는데 더 효과가 좋은데, 이는 무가 솟구치는 성질을 이해하면 이해가 쉽 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어 생긴 식체(食 142)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麻黃定痛湯 薏苡仁 三錢 麻黃 萊蔔子 各二錢 杏仁 石菖蒲 桔梗 麥 門冬 五味子 使君子 龍眼肉 柏子仁 各一錢 乾栗 七箇 143)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麻黃定痛湯 薏苡仁 三錢 麻黃 萊蔔子 各二錢 杏仁 石菖蒲 桔梗 麥 門冬 五味子 使君子 龍眼肉 柏子仁 各一錢 乾栗 七箇 144)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熱多寒少湯 葛根 四錢 黃芩 藁本 各二錢 萊蔔子 桔梗 升麻 白芷 各 一錢 145)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調理肺元湯 麥門冬 桔梗 薏苡仁 各二錢 黃芩 麻黃 萊蔔子 各一錢 146) 康命吉, 濟衆新編, 蘿葍甘溫 消食止渴 痰癖利關 肺痿勞嗽. 댄무우 147) 李濟馬, 東武遺稿, 肺藥, 蘿葍甘溫 消食止渴 痰癖利關 肺痿勞嗽. 148) 康命吉, 濟衆新編, 萊菔子辛 喘咳下氣 倒壁衝墻 脹滿消去. 댄무우 卽蘿蔔子也 149) 李濟馬, 東武遺稿, 肺藥, 蘿蔔子辛 喘欬下氣 倒壁衝牆 脹滿消去. 150) 李濟馬, 東武遺稿, 肺藥, 萊菔根甘下氣篤 消食痰嗽解麪毒 籮蔔七言

134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滯)에 무를 먹으면 풀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는 뭉친 것을 풀어주어 아래로 내리 는 작용을 한다. 鄕藥集成方 (1433)에 의하면 무의 뿌리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한다. 오장의 악기(惡氣)를 없애고 밀가루독을 제어한다. 사람들이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무를 날로 씹어 삼키면 금장 소화된다. 무를 진흙과 같이 찧어 밀가루 와 섞어 수제비[餺飥]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포식을 하여도 열이 나지 않고 폐수토혈(肺 嗽吐血)을 치료한다. 연유에 끓여 먹으면 하기(下氣)한다. 151)라고 하였다. 같은 내용이 醫心方 (984)152) 普濟方 (明)153) 食療纂要 (1460)154) 本草綱目 (1596)155) 등에 보이 고 있다. 따라서 폐수(肺嗽)로 인한 토혈(吐血)에 무와 밀가루로 수제비를 만들어 이용하 였으며, 과식하였을 때 무를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민간에서 소화가 잘 안될 수 있는 고구마를 먹을 때 무가 들어있는 동치미를 먹는 까닭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즙을 넣는 것도 무가 뭉친 것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뭉친 것을 푸는 작용이 있는 무는 주독(酒毒)과 어혈을 풀어준다고 보았다. 이시진은 무는 탄산(吞酸)을 치료하며 적체(積滯)를 소화시키며 주독(酒毒)을 풀어주고 어혈을 없 애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 분말로 먹으면 오림(五淋)을 치료하고 환으로 먹으면 백탁(白 濁)을 치료하고 끓여서 각기(脚氣)에 외용으로 사용한다. 무 삶은 물을 마시면 하리(下 痢)와 실음(失音) 그리고 연기에 질식되어 죽으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날로 찧어 타박 상과 끓는 물에 댄 화상에 바른다. 156)라고 하였다. 같은 내용이 本草精華 에 보인다.157) 가스중독에 걸려 몸이 경직된 것을 풀어주고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무가 한다. 이는 무의 호산지기(呼散之氣)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전부터 가스중독에 무가 응용되 었기 때문에 연기에 질식된 사람에게 무가 좋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普濟方 151) 鄕藥集成方, 萊菔, 蕭炳云 蘿蔔根 消食利關節 理顏色 練五藏惡氣 制麪毒 凡人飮食過度 生嚼嚥之 便消 硏如泥和麪 作餺飥佳 飽食亦不發熱 亦主肺嗽吐血 酥煎食下氣 152) 丹波康賴, 醫心方, 治飮食過度方, 養生要婎云 凡人飮食過度方 可生嚼菜菔根咽之即消 又 硏汁服之 153) 朱橚, 普濟方, 喘嗽門, 治肺嗽吐血(出本草) 以萊菔研如埿和麪 作餺飥食之佳 飽食亦不發熱 154) 全循義, 食療纂要, 5-22 凡人飮食過度 生嚼嚥下 便消. 15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炳曰 擣爛制麵 作餺飥食之最佳 飽食亦不發熱 酥煎食之 下氣 凡 人飮食過度 生嚼嚥之便消. 15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主吞酸 化積滯 解酒毒 散瘀血 甚效 末服 治五淋 丸服 治白濁 煎湯 洗脚氣 飲汁 治下痢及失音 并烟熏欲死 生擣 塗打撲湯火傷(時珍) 157) 本草精華, 蘿葍根, 時珍. 化積滯 解酒毒 散瘀血. 五淋白濁. 烟熏欲死 擣汁飮.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35 (明)에 의하면 이사(李師)라는 사람이 도적을 피해 석굴 속으로 피난하였다. 도적이 석 굴 입구에 불을 때니, 연기에 질식되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혼미한 가운데 근처 에 있던 무 한 줌을 찾아 씹어 그 즙을 먹었더니 금방 소생되었다. 무는 작은 식물이지 만 사람을 살리는 공이 이와 같다. 또한 석탄연기에 중독되어 죽으려고 하는 사람이 무 1조각을 입에 넣고 있으면 연기가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또는 미리 무를 말렸다가 분 말로 만들었다가 급할 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는 새로 떠온 물에 말린 무를 넣 고 찧은 다음 마셔도 역시 가능하다. 158)라고 하여 무가 연기중독에 좋음을 설명하고 있다. 鄕藥集成方 (1433)159) 本草綱目 (1590)160) 山林經濟 (1715)161) 佩文齋廣羣芳 譜 (1708)162) 등에서 같은 내용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당시 연기중독에 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연탄가스에 중독되었을 때 무가 있는 동치미국물을 먹어 해독하는 민간요법도 여기에 근거를 둔 것이다. 東醫寶 鑑 (1613)에 의하면 보통 연기에 쏘이면 두통과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하게 된다. 이때 무를 날로 짓찧어 즙을 내어 먹이면 즉시 풀리나, 만약 날 무가 없으면 무씨 를 물에 갈아서 그 즙을 짜 먹여도 풀린다. 163) 고 한 것도 무의 호산지기(呼散之氣)를 이 용한 예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두통에 응용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편정두통(偏正頭痛, 편두통과 정두통)에 생무즙을 가막조개껍질만큼을 준비하여 바로 누운 상태에서 좌우의 콧구멍에 넣으면 신효하다. 왕형공(王荆公)이 두통으로 고생할 때 도인(道人)이 처방을 158) 朱橚, 普濟方, 雜治門, 治居民逃避石窟中 賊以火煙薫之(出經驗良方) 昔李(學을 교정)師者 被煙薫欲死 迷悶中 摸索得一束蘆菔 俗名蘿蔔 嚼汁下咽而甦 蘆菔細物活人之功 如此 又炭煙薫 人徃徃致死臨卧 含蘿菔一片着口中 煙氣不能毒人 或預曝乾為末 偹急用亦可 或新水擂爛乾蘿蔔 飲之亦可 159) 鄕藥集成方, 卒忤, [經驗良方] 治民居逃避石窟中 賊以煙火熏之 一李師者 被煙熏欲死迷悶 蘿蔔一束 模索得嚼汁下咽而甦 蘿蔔細物活人之功 如此 又炭煙熏人致死臨臥亦佳 或預曝乾爲末 新水擂爛飮之 亦可 160)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又延壽書載 李師逃難入石窟中 賊以烟熏之垂死 摸得蘿蔔菜一束 嚼汁嚥下甦 此法備急 不可不知 161) 洪萬選, 山林經濟, 避難解烟熏方, 有人避難石窟 賊以烟熏之 迷悶欲死 得蘿蔔(무우) 嚼汁 下咽而蘇 蘿葍子水姸 取汁服 亦解. 162)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延夀書 李師逃難入石窟中 賊以煙薰之垂死 摸得蘿蔔菜一束 嚥其汁獲甦 163) 許浚, 東醫寶鑑, 解烟熏, 居民逃避石室中 賊以烟火熏之欲死 迷悶中摸索得一束蘿葍 嚼汁 下咽而甦 炭烟熏人頭痛嘔吐 往往致死 生蘿葍搗取汁飮之卽解 無生則蘿葍子水硏取汁服亦解.

136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전한 것으로 이를 시행하자 즉시 치유되었다. 이 처방으로 사람을 치료하여 나은 것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164) 라고 하였다. 두통에 무를 이용한 것도 뭉친 것을 풀어주는 무 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3) 무는 발산하는 기운이 강하다 무를 먹어 보아도 햇빛을 받은 윗부분의 무가 아랫부분의 꼬리보다 더 맛이 있고 Vit C도 윗부분에 더 많다. 또한 무의 속과 껍질 가까운 부분을 먹어보면 껍질 가까운 부분 이 더 맛이 있다. 이는 무가 발산하는 기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밖으로 나가려는 기운 이 많기 때문에 가운데 속에 바람이 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무가 바람이 드는 것은 10 이하로 2주 이상 계속되면 꽃눈이 형성되어 꽃대가 오르게 되면 무에 바람이 들게 된다. 한번 바람이 들면 계속 바람이 들어가 점점 깊어지고 심해져 못 먹는 부분이 더 많아지게 되고, 바람이 든 무는 푸석푸석하여 맛이 없고 마치 고무질을 씹는 듯한 맛이 난다. 씨를 만들기 위해 무의 영양분이 소모되는 것 으로도 해석하지만 사상의학에서는 발산하는 기운 때문으로 해석한다. 또한 무는 단기간에 매우 빠르게 생장한다. 무의 품종 가운데 20일무, 40일무 등이 있다. 이는 씨를 뿌린 뒤 20일 또는 40일 만에 수확을 하는 것으로, 그 이상이 되면 계속 성장을 하지만 바람이 들어 식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해진다. 단기간 왕성하게 자라 는 것은 호산지기가 매우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4) 통외시키는 작용이 있다 타박어혈과 코피에 사용하는 무는 뭉친 것을 밖으로 풀어주는 통외(通外)시키는 작 용으로 볼 수 있다. 이덕무(李德懋, 1741 1793)는 요즘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유서 (類書)인 靑莊館全書 (1795)를 저술하였는데, 여기에서 타박상으로 인하여 시퍼렇게 부 었을 때 무를 이용해서 뜨겁게 찜질하면 곧 사라진다. 165) 라 하였다. 타박상을 입어 멍이 드는 것은 놀란 피가 뭉쳐서 생겼다고 이해된다. 이때 뭉친 것을 풀어주는 무를 사용하 여 타박어혈(打撲瘀血)을 해결한 셈이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타박상으로 어혈이 뭉쳤지만 피부가 찢어지지 않은 경우에 무나 무잎을 찧어 바른다. 166)라고 하였다. 164)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偏正頭痛 生蘿蔔汁一蜆殻 仰臥 隨左右注鼻中 神效 王荆公病頭 痛 有道人傳此方 移時遂愈也 以此治人 不可勝數 如宜方 165) 李德懋, 靑莊館全書, 耳目口心書 五, 疻痏靑腫 用萊菔爛罨之卽消 或用菉荳粉調附.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37 따라서 막힌 것을 풀어준다는 의미에서 열이 솟구쳐 나타나는 토혈이나 코피에 무즙 을 먹어 치료하였다.167) 醫說 (宋)에 요주(饒州)에 사는 선비 이칠철(李七哲)이 코피를 자주 흘려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의원이 환자에게 무의 생즙과 좋은 술[無灰酒, 회를 넣지 않는 술]을 마시도록 주었더니 즉시 나았다. 의원이 말하기를 혈(血)은 기(氣) 의 운행에 따라 움직이는데 기가 막히고 역행하였기 때문에 코피를 흘린 것이다. 무는 뭉친 기를 풀어 아래로 움직이게 하고 술은 이를 도왔기 때문에 한번 복용하고 즉시 효 험을 보았다. 5일이 지나 다시 전과 같이 코피가 나고 천식이 약간 남아있었다. 장사순 (張思順)은 명주(明州) 천왕씨(刋王氏)의 단방인 인중백(人中白, 오줌버캐)을 새 기와 위 에 놓고 불에 건조시킨 다음 온탕(溫湯, 따뜻한 물)에 복용하니 즉시 코피가 그쳤다. 10 년이 이르기까지 다시 코피가 나타나지 않았다. 168) 라는 임상기록을 적고 있다. 이는 名醫類案 169) 醫方類聚 (1445)170) 本草綱目 (1596)171) 佩文齋廣羣芳譜 (1708)172) 本 草附方便覽 (1855)173) 등에 같은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 그리고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무즙 반잔을 술에 넣고 약간 따뜻하게 한 다음 복용한다. 또한 무즙을 콧속에 주입하여도 모두 좋다. 또는 술을 끓인 다음 무를 넣고 다시 끓여 마신다. 174)라고 하였다. 16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打撲血聚 皮不破者 用蘿蔔或葉擣封之 邵氏方 16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擣汁服 治吐血衂血(吳瑞) 168) 張杲, 醫說, 鼻衂, 饒州士民李七(士를 교정)哲 苦鼻衂垂至危困 醫授以方取蘿蔔自然汁 和 無灰酒飲之則止 醫云 血隨氣運轉 氣有滯逆 所以妄行 蘿蔔最下氣 而酒導之 是以一服效 經五 日復如前 僅存喘息 而張思順以明州刋王氏单方 刮人中白置新瓦上 火逼乾 以溫湯調服 即時血 止 至今十年不作 169) 江瓘, 名醫類案, 饒州市民季七 常苦鼻衂垂困 醫授以方取蘿葡自然汁 和無灰酒飲之則止 醫云 血隨氣運轉 氣有滯逆 所以妄行 蘿葡最下氣 而酒導之 是以一服效 經五日復如前 僅存喘息 而 張思順以明州刋王氏單方 刮人中白 置新瓦上 火逼乾 以温湯調下 即止 (按人中白 能去肝火三 焦火 導膀胱火下行也 且不多用火力 則清凉矣) 今十年不作 170) 醫方類聚, 失血, 血衄垂困 醫者則以蘿蔔自然汁 和無灰酒飮之則止. 醫云 血隨氣運轉 氣有 滯逆 所以妄行也 蘿蔔最下氣 而酒導之 是以一服效. 經五日 復如前 僅存喘息 而張思順 以刮 人中白置於瓦上 火逼乾 以溫湯調服 卽時血止 至十年不作 17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又按張杲醫說云 饒民李七病鼻衄甚危 醫以蘿蔔自然汁 和無灰酒 飮之卽止 蓋血隨氣運 氣滯故血妄行 蘿蔔下氣 而酒導之故也. 172)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張杲醫說 饒民李七 病鼻衂甚危 醫以蘿蔔自然汁 和無灰酒飲 之即止 盖血随氣運氣滯 則血妄行 蘿蔔下氣故也 173) 黃度淵, 本草附方便覽, 血, 饒民李七病鼻衄甚危 醫以蘿葍自然汁 和無灰酒飮之卽止 蓋血 隨氣運氣滯 故血妄行 蘿葍下氣 而消導之故也 174)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鼻䘐不止 蘿蔔擣汁半盞 入酒少許熱服 并以汁注鼻中皆良 或以酒

138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두부를 만들 때 무를 넣으면 풀어지는 현상을 보고 무가 통외(通外)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수의 도움을 받아 뭉쳐진 두부에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무를 넣으면 두부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 보고 무가 바로 밖으로 풀어주는 통외(通外)하는 작용 이 있다고 해석된다. 보통 두부를 많이 먹어 나타나는 식중독에도 무가 좋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평소 두부를 좋아하던 사람이 식중독에 걸렸는데 의원이 치료를 하여 도 효과가 없었다. 두부를 파는 사람이 말하기를 부인이 두부를 만들다가 무 끓인 물을 잘못하여 넣었더니 두부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하였다. 의원이 이를 기억하고 환자에 게 무 끓인 물을 주었더니 금방 치료가 되었다. 물리(物理)의 묘미가 이와 같다. 175) 고 하 였다. 佩文齋廣羣芳譜 (1708)176) 續名醫類案 (1770)177) 등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오는 데, 간수는 응고제로 사용되어 두부를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는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뭉친 것을 풀어주기 때문에 두부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 것이다. 뭉친 것 을 풀어주는 무의 성질을 의학에 응용한 경우로 보인다. 4. 무씨의 효능 1) 무씨는 풍담을 치료한다 무는 꽃줄기가 1m 정도 자라 몇 개의 가지로 가라지면서 자주색 꽃이 핀다. 꽃잎 4 장이 십자형으로 피는데 1달 정도 지나면 씨가 여물고 씨가 저절로 땅에 떨어지지 않아 언제나 훑으면 무씨를 채취할 수 있다. 무는 타화수정을 하는데 억지로 자화수정을 하면 3대째에 씨를 맺지 못하고 행여 씨가 생겨도 싹이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무씨는 풍담을 치료한다고 보았다. 무씨의 기미(氣味)는 신감(辛甘)하고 평하 며 무독하다.178) 이러한 무씨는 本草綱目 (1596)179) 本草精華 180) 등에 의하면 무씨 煎沸 入蘿蔔再煎 飲之 衞生易簡方 17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又云有人好食豆腐中毒 醫治不效 忽見賣豆腐人言 其妻誤以蘿蔔 湯入鍋中 遂致不成 其人心悟 乃以蘿蔔湯飮之而瘳 物理之妙如此. 李時珍, 本草綱目, 豆腐, 時珍曰 按延壽書云 有人好食豆腐中毒 醫不能治 作腐家言 萊菔 入湯中 則腐不成 遂以萊菔湯下藥而愈 大抵暑月 恐有人汗尤宜慎之 176)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蘿蔔, 有人好食豆腐中毒 醫治不效 偶聞人云 其妻誤以蘿蔔湯入豆 腐鍋中 遂不成 其人遽飲蘿蔔湯遂愈 177) 魏之琇, 續名醫類案, 中毒, 有人好食豆腐中毒 不能治 延醫至中途遇作腐人家相爭 因妻誤 將萊菔湯 置鍋中腐 便不成 醫得其説 以萊菔湯下藥而愈 醫説續編 17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子 氣味辛甘平 無毒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39 를 갈아서 그 즙을 복용하면 풍담(風痰)을 토하고 식초와 같이 갈아 복용하면 종독(腫毒, 종기에서 나오는 독)을 없애준다. 라고 하였다. 이에 주진형은 무씨는 담(痰)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담벼락을 밀어 넘어뜨리는 것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181)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상기(上氣)로 인한 담수(痰嗽), 천촉(喘促)으로 인하여 농혈(膿血)을 뱉 을 때 무씨 1홉을 잘게 갈고 끓인 다음 식사하기 전에 복용한다. 182) 라고 하여 기침으로 피고름이 나올 때 무씨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풍한에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本草綱目 (1596)에 소아(小兒)의 풍한(風寒)에 무씨를 생으로 갈아 분말로 만들어 1돈씩 따뜻한 총주(蔥酒)에 복용한다. 약간 땀을 내면 크게 효과를 본다. 183) 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래된 두풍(頭風, 두통이 오랫동안 치유되지 않 고 수시로 발작하는 증상.)에 무씨와 생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찧어 그 즙을 낸다. 사 향(麝香)을 약간 넣고 콧속으로 넣으면 즉시 그치게 된다. 184) 라고 하였다. 2) 기를 다스리는데 좋은 무씨 이시진(李時珍, 1518 1593)은 무씨의 효능에 대하여 무씨는 기의 순환을 잘 도와주 는데[利氣] 날로 먹으면 기(氣)를 위로 올리고, 익혀서 먹으면 기(氣)를 아래로 내려준다. 기(氣)가 위로 올라가면 풍담(風痰)을 토하고 풍한(風寒)을 흩어주며 창진(瘡疹, 두창)을 치료한다. 기(氣)가 아래로 내려가면 가래가 끓는 기침[痰喘咳嗽]을 그치게 하고, 설사를 하여 뒤가 무지룩한 것[下痢後重]을 조절하며 아픈 것을 그치게 하니 이는 무가 기(氣)의 순환을 잘 다스리는[利氣]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사용해봤는데 과연 좋은 결과가 있었다. 185) 고 하였다. 이를 요약하여 本草綱目 에서 무씨는 하기(下氣)시키며 천식을 그치게 하고 담을 本草精華, 蘿葍子, 味辛甘平 無毒. 179)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主治研汁服 吐風痰 同醋研 消腫毒(日華) 180) 本草精華, 蘿葍子, 日華. 硏服 吐風痰 醋硏 消腫毒. 18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震亨曰 萊菔子治痰 有推墻倒壁之功 本草精華, 蘿葍子, 震亨曰 治痰 有推墻倒壁之功. 182)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上氣痰嗽 喘促唾膿血 以萊菔子一合 研細煎湯 食上服之(食醫心鏡) 18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小兒風寒 蘿蔔子生研末一錢 温蔥酒服之 取微汗大效(衛生易簡方) 184)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年久頭風 萊菔子 生薑等分 擣取汁 入麝香少許 搐入鼻中 立止(普 濟方) 18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時珍曰 萊菔子之功 長于利氣 生能升 熟能降 升則吐風痰 散風寒 發瘡疹 降則定痰喘欬嗽 調下痢後重 止内痛 皆是利氣之效 予曽用 果有殊績

140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치료한다. 음식을 소화시키며 창만을 제거한다. 또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기통(氣 痛)과 하리후중(下痢後重)을 그치게 한다. 창진(瘡疹, 두창)을 나오게 한다. 186)라고 하였 다. 東醫寶鑑 (1613)에서도 무씨는 팽창(膨脹)과 적취(積聚)를 치료하며 오장(五藏)을 이롭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187) 라고 하여 소화를 무씨가 도와준다고 하였다. 한편 무씨는 기운을 내리는 효능이 빠르므로, 허약한 사람은 이를 삼가야 한다고 本草 精華 에서는 언급하고 있다.188) 本草綱目 (1596)에서는 기창(氣脹)과 기고(氣蠱)에 무씨를 갈아 물에 끓여 즙을 낸 다. 사인 1량을 하룻밤 담갔다가 볶아 말리고 다시 반복하여 담갔다 볶는다. 7번 하여 분 말로 만든 다음 미음에 1돈씩 복용하면 귀신같이 좋아진다. 189)라고 하였다. 복통에도 응용하였는데, 소아의 반장기통(盤腸氣痛, 어린아이가 속이 차서 배가 아픈 병증)에 무 씨를 누렇게 볶아 분말로 만들고 유향탕(乳香湯)에 반돈씩 복용한다. 190)라고 하였다. 기를 다스리는 무씨는 중풍에 응용되기도 하였다. 本草綱目 (1596)에 중풍구금(中 風口禁)에 무씨와 아조협(牙皂莢) 각 2돈씩 물에 넣어 끓여 복용하여 토하게 한다. 191) 라 고 하였으며, 실음불어(失音不語)에 무즙에 생강즙을 넣어 같이 복용한다. 192)라고 하였다. 두창에도 응용되었다.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창진(瘡疹, 두창)이 나오지 않을 때 생 무씨를 갈아 분말로 만들고 미음에 2돈씩 복용하면 좋다. 193) 라고 하였다. 치통에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本草綱目 (1596)에 의하면 어금니가 아픈 증상에 무 씨 14개를 날로 갈고 젖[人乳]에 섞어 왼쪽이 아프면 오른쪽의 코에 붙이고, 오른쪽이 아 프면 왼쪽의 코에 붙인다. 194) 라고 하였다. 18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下氣定喘治痰 消食除脹 利大小便 止氣痛 下痢後重 發瘡疹(時珍) 187) 許浚, 東醫寶鑑, 萊菔, 子, 治膨脹積聚 利五藏 及大小二便 又硏末飮服 吐風痰 甚效 188) 本草精華, 蘿葍子, 時珍曰 長于利氣 生能升 熟能降 升則吐風痰 散風寒 發瘡疹 降則定痰 喘咳嗽 調下痢後重 皆是利氣之效. 下氣更速 虛弱忌之. 189)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氣脹氣蠱 萊菔子研 以水煎汁 浸縮砂一兩一夜 炒乾又浸又炒 凡 七次 為末 每米飲服一錢 如神 朱氏集騐方 190)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小兒盤腸氣痛 用蘿蔔子炒黄研末 乳香湯服半錢 楊仁齋直指方 191)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中風口禁 蘿蔔子 牙皂莢各二錢 以水煎服 取吐 丹溪方 192)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失音不語 蘿蔔生擣汁 入薑汁同服 普濟方 193)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瘡疹不出 蘿蔔子生研末 米飲服二錢 良 衞生易簡方 194)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牙齒疼痛 蘿蔔子十四粒生研 以人乳和之 左疼㸃右鼻 右疼㸃左鼻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41 3) 기침에 좋은 무씨 本草綱目 (1596)에 폐담해수(肺痰欬嗽)에 무씨 반되를 깨끗이 씻고 불에 말린 다음 누렇게 볶아 분말로 만든다. 설탕을 섞어 가시연꽃 열매 크기로 환을 만들고 자루에 넣 고 입에 머금어 그 즙을 삼키면 심히 묘하다. 195) 라고 하였다. 그리고 후천(齁喘, 숨이 몹시 차고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병증) 담촉(痰促)이 있을 때 후미(厚味, 음식의 맛이 진함)를 먹으면 더 심해지는 사람은 무씨를 씻고 쪄서 익히 다음 햇빛에 말려 분말 로 만든다. 생강즙에 담근 다음 쪄서 녹두 크기로 환을 만든 다음 매번 30환씩 복용하되 침으로 삼킨다. 하루에 3번 복용하는데 청금환(清金丸)이라고 한다. 196) 라고 하였다. 또한 담기천식(痰氣喘息)에 볶은 무씨와 조협(皂莢)을 태우고 남은 재를 같은 분량 으로 분말을 만들어 생강즙에 섞은 다음 꿀에 불려 오동나무 열매 크기로 환을 만들어 매번 50 70환씩 백탕(白湯, 맹탕으로 끓인 물)에 먹는다. 197) 라고도 하였다. 그리고 구 수담천(久嗽痰喘)에 볶은 무씨와 껍질과 끄트머리를 제거하고 볶은 행인(杏仁)을 같은 분량으로 쪄서 삼씨크기정도로 환을 만든다. 매번 3내지 5환을 복용하되 때때로 침으로 삼킨다. 198)라고 하였다. 그리고 노인의 기천(氣喘)에 볶은 무씨를 분말로 갈아 꿀에 오 동나무크기로 환을 만들어 50환씩 백탕(白湯, 맹탕으로 끓인 물)에 복용한다. 199)라고 하 였다. 태음인의 오래된 가래기침에 무씨인 나복자(萊菔子)를 사용하였다. 자잘하고 동글동 글하며 단단한 무씨에 물을 주면 싹이 금방 나오는데 콩나물과 같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마치 폭탄이 터지듯이 자신의 기(氣)를 확 퍼지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씨는 우리 몸을 둘러싼 한기(寒氣)를 몰아내고, 음식을 많이 먹어 뭉쳐진 것을 풀어주 며[消食除脹], 오랜 해수(咳嗽)로 인한 완고한 담(痰)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오 래된 해수천식에 태음인이 무밥을 먹으면 좋다는 것은 이에 근거를 둔 것이다. 195)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肺痰欬嗽 萊菔子半升 淘淨焙乾 炒黄為末 以糖和丸芡子大 綿褁 含之 嚥汁甚妙 勝金方 196)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齁喘痰促 遇厚味即發者 蘿蔔子淘浄 蒸熟晒研 薑汁浸蒸餅丸綠豆 大 每服三十丸 以口津嚥下 日三服 名清金丸 醫學集成 197)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痰氣喘息 蘿蔔子炒 皂莢燒存性 等分為末 薑汁和 煉蜜丸梧子大 毎服五七十丸 白湯下 簡便單方 198)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久嗽痰喘 蘿蔔子炒 杏仁去皮尖炒 等分 蒸餅丸麻子大 毎服三五 丸 時時津嚥 醫學集成 199) 李時珍, 本草綱目, 萊菔, 高年氣喘 蘿蔔子炒 研末 蜜丸梧子大 每服五十丸 白湯下 濟生祕覽

142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Ⅲ. 결론 무에 대한 고서를 정리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1) 무에 대한 한문표기는 노파(蘆萉) 내복(萊菔) 나복(籮蔔) 로 변해왔고, 한글 표기로는 댓무 댄무우 단무우 무우 등의 표기를 거쳐 현재 무 로 사 용되고 있다. 무를 내복(萊菔)이라고 한 까닭은 밀[來]의 독성을 없애고 이길[服]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밀가루음식을 먹을 때 단무지를 같이 먹는 것은 혹 시 있을 지도 모를 밀가루의 독성을 막기 위함이다. 내(來)를 현재는 현재 온다 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예전에는 밀 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므로 고서에 따 라 번역을 달리해야 한다. (2) 음식에 무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가 소화를 도와주고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그릇에 생선회를 담을 때 밑에 무채를 놓는 까닭은 무가 시원한 성질이 있기 때 문이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회의 독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생선찌개를 끓을 때 무를 넣는 까닭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함이다. (3) 무가 땅위로 솟구치는 형상과, 단맛과 톡 쏘는 매운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 문에, 사상의학에서는 무를 뭉친 것을 풀어주는 기운이 강한 것으로 보아 태음인 에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태음인의 주독 어혈 가스중독 두통 등에 응용된다. (4) 무는 속보다 껍질 가까운 부분이 맛이 있으며, 속에 바람이 드는 현상, 그리고 단 기간에 왕성하게 자라는 무의 속성 때문에 발산하는 기운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 다. 이는 통외(通外)시키는 작용으로도 해석되므로 타박어혈, 코피, 두부 먹고 체 한 증상 등에 응용된다. (5) 일반적으로 무는 오래된 담과 기침을 치료하는데 응용하며, 소변을 시원하게 나 가게 해주므로 백탁과 소갈에 응용된다. 무씨는 풍담을 잘 다스리며 기를 다스리 므로 기침에 많이 응용된다.

무의 품성과 효능에 대한 문헌연구 (김종덕) 143 참고문헌 賈思勰, 齊民要術, 文淵閣四庫全書 730冊, 驪江出版社. 康命吉, 濟衆新編, 韓國醫學大系 18卷, 驪江出版社, 1988. 江少虞, 事實類苑 庚辰新刊內閣藏板本, 詩經諺解, 景仁文化社. 1984. 金鍾德(1998), 麥類의 春化處理에 대한 사상의학적 고찰 農家月令을 중심으로, 사상 의학회지, 10(1). 段玉裁, 說文解字注, 大星文化社. 羅 願, 爾雅翼 盧之頤, 本草乘雅半偈 徐有榘, 林園經濟志, 保景文化社, 1983. 成俔, 慵齋叢話 劉灝, 佩文齋廣羣芳譜 尹壕 외 撰(1988), 救急簡易方諺解, 韓國醫學大系 2卷, 驪江出版社. 李德懋, 靑莊館全書 李時珍, 本草綱目 李濟馬, 東醫壽世保元 張玉書, 御定佩文韻府 全循義, 食療纂要 丁若鏞, 雅言覺非, 一志社, 1992. 丁若鏞, 與猶堂全書 周密, 癸辛雜識 朱橚, 普濟方 陳直, 壽親養老新書 崔世珍, 訓蒙字會 下津元知, 圖解本草 許筠, 惺所覆瓿藁 許浚, 東醫寶鑑 洪萬選, 山林經濟

144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本草精華, 詩經 醫方合編 鄕藥救急方

Literature on Nature and Effects of Radish Sadang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Clinic Kim Jong-Dug Abstract Although the original place of a radish has not been agreed, it seems to have been planted before the dawn of history. In Easten Asia, the inscription of a radish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has been changed; nopa( 蘆 萉 ) naebok( 萊 菔 ) nabok( 籮 蔔 ). In Korea, written in Korean, a radish is now used as 무 through 댓무 댄무우 단무우 무우. The reason why it was called naebok( 萊 菔 ) is removing the toxicity of wheat[ 來 ] and overcoming[ 服 ] it. Therefore, eating the food made of wheat with pickled radishes prevents possible poisoning. As nae( 來 ) means currently come while it did wheat in the past, the translation should be changed according to the old books. The radish helps the foods get digestive and tasty. The reason slices of raw fish is served on the radish shreds is it can keep the food cool due to its cool-qi and prevent possible poisoning. Also, the radish in the fish stew can remove the fish-like smell. The radish has a personality of raising up, rather than going into the earth deeply, and both sweet and spicy taste. Accordingly, in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the radish is classified as Tae-eumin food which has a strong exhale-dispersing Qi, while used for alcohol poisoning, headache, gas poisoning etc. The tasty part of a radish is outer one rather than inner, and the situation that radish s getting porous and growing quickly in a short time can be explained because of its strong exhale-dispersing Qi. In addition, as it can be understood as a power of 通 外, it can be applied for the Ta-eumin s bruise, nosebleed,

146 농업사연구 제 8권 2호, 한국농업사학회, 2009. 11. indigestion etc. Generally, the radish is used for old phlegm and cough and 白濁, a disease symptomized by thirst(消渴症), leading to pass urine clearly. Also, the seed of the radish controls 風痰, and Qi, used for cough. Key words: Radish, exhale-dispersing Qi,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Tae-eumin 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