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NAB 를통해본방송기술동향 김지균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수석연구원 I. 서론 방송은 2000 년대부터많은발전과변화를거듭하고있는데, 가장대표적인것은아날로그방송종료, 즉 DTV(Digital TV) 전환이라할수있을것이다. 2000 년대초부터 DTV 전환을위한전세계방송기술에대한국내적용의적합성검토와실험등이수없이진행되었고, 이와더불어국제표준화기구, 단체들과활발한교류가시작되었다. 국내의 DTV 전환은 2010 년디지털전환시범사업지역인단양, 울진, 강진군을시작으로 2012 년 12 월 31 일수도권지역을마지막으로완료되었다. 전체적인진행일정에서도알수있듯이긴시간동안많은준비를했고, 선진국을중심으로시작된 DTV 전환으로앞선디지털방송기술이면서선진국에서검증된기술들을가져다쓸수있는그리고성공적으로전환할수있는좋은기회이기도했다. 방송의발전과변화에두번째로큰것은애플의아이폰, 즉스마트폰의출시였다. 스마트폰은기존방송과통신으로분리되어있던기술과산업모두를흔들었고, 많은이들이이러한변화에혼란스러워했다. 그이유는방송과통신의구분이무의미해지고생태계의중심이서비스제공자에서서비스소비자로이동하면서일어난일들이었다. 사실스마트폰의출시로방송통신의경계가무너지고새로운패러다임이생겼기때문에발전보다는진화로보는것이맞을듯하다. 이렇듯방송은 DTV 전환으로방송의디지털화와 SD(Standard Definition) 에서 Full HD(High Definition) 방송으로발전했고, 스마트폰의출시는실시간방송에서실시간스트리밍서비스로그리고언제어디서나누구나동영상을만들고제공하여소비할수있는즉개인방송까지손쉽게하는세상으로만들었다. 이러한두번의큰충격으로발전과진화라는변화를겪었고, UHD 라는사실상또한번의발전을위해준비하고있다. UHD 가방송의발전과변화라고까지할수 * 본내용은김지균수석연구원 ( 02-6050-2052, kimjg@iitp.kr) 에게문의하시기바랍니다. ** 본내용은필자의주관적인의견이며 IITP 의공식적인입장이아님을밝힙니다. 16 www.iitp.kr
ICT 신기술 있을지혹은 3D 방송같은지나가는서비스의하나인지, 최근개최되었던 NAB 1) Show 2016 전 시회를통해이러한방송의변화를살펴보고자한다. II. 2016 NAB SHOW 주요동향 1. 2016 NAB SHOW 개요 NAB Show 는미방송사업자연합회가주최하는국제방송장비전시회로매년 4 월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개최된다. 방송장비전시회로는세계최고수준이며최근 3 년간의개최현황을정리해보면 [ 표 1] 과같다 [1]. [ 표 1] 최근 3 년간개최현황 개최참가업체수 ( 개사 ) 참관바이어수 ( 명 ) 참가국연도국내해외총계미국내미국외총계 2013 155 49 1,600 1,600 68,385 24,027 92,412 2014 155 53 1,716 1,726 69,481 28,434 97,915 2015 164 58 1,789 1,789 76,800 26,319 103,119 전시장은제작 / 음향장비, 전송 / 온라인영상장비, 디스플레이 / 후반제작장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 편집 / 라디오장비로전시장비특성에따라총 4 개의전시홀로구성되었으며, [ 표 2], [ 그림 1] 과같다. [ 표 2] NAB 2016 전시장구성현황 전시홀 해외주요기업 국내기업 Central Hall ( 드론 제작 음향장비 ) South Upper Hall ( 전송 온라인영상장비 ) South Lower Hall ( 디스플레이 후반제작장비 ) North Hall (VR 편집 라디오장비 ) 소니, 캐논, 이케가미, 파나소닉등 돌비, NHK, 에릭슨, 인텔, 오라클, AVID 등 Adobe, 블랙매직, IBM 등 에버츠 ( 캐나다 ), Sennheiser( 독일 ), 이메진커뮤니케이션 ( 미국 ) 등 - 한국관 1(15 개업체 ) - 티브이로직등 12 개업체 - K-UHD 테마관 (6 개업체 ) - 한국관 2(7 개업체 ) - 캐스트윈등 7 개업체 - 루먼텍등 4 개업체 -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1 개업체 1)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미방송사업자연합회 ): 1922 년 Eugene F. McDonald Jr. 가미국시카고에서설립하였고, 현재 Gordon Smith 가 CEO 로재직중이며 8,300 여개의라디오, TV 방송국을대표하는단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7
[ 그림 1] 전시장지도이번 2016 NAB SHOW 의공식주제는 Unleash 로방송에서묶여있던많은것혹은모든것을 풀자, 벗자 의의미로볼수있다 [1]. 이러한주제속에서 2016 년의화두는 UHD 4K, IP,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 이었다. [ 그림 2] 2016 NAB SHOW 주제 UHD 4K 는단순한화질위주의 UHD 가아닌 HDR, HFR 이적용된고품질콘텐츠제작기술과플랫폼기술로, 2015 년에시작된돌비, 테크니컬러등과의치열한표준주도권경쟁에서 2016 년은자신들의기술이얼마나좋은지를입증하기위한기술검증위주로전개되었다. 방송표준에서 IP 를기반으로바꾼 ATSC 3.0, 그리고이를운영하기위한 IP 기반방송장비, IP 연동서비스까지기존방송의틀을깨는많은기술들을선보였고, 이러한흐름속에국내방송사, 방송장비업체관계자들은 UHD 서비스기술에이러한 IP 기술을접목하는등세계적인경쟁력을과시하는자리이기도했다. 마지막으로드론을활용한방송장비가수년전부터도입되기시작하면서방송제작기술의발전을촉발시켰듯 VR 이방송기술이접목되면서방송제작과소비의새로운패러다임으로자리매김할지에관심이집중되고있다. 18 www.iitp.kr
ICT 신기술 2. 초고품질콘텐츠 (HDR UHD 4K) 4K UHD 방송장비의빠른기술평준화로글로벌제조사는 HDR(High Dynamic Range, 고명암비 ) 을적용한고품질콘텐츠제작기술의주도권확보를위해치열한경쟁을시작했다. 그중심은업체간기술규격경쟁으로방송제작표준은 HDR 10, 돌비비전, HLG 등이경쟁하고있으며, 블루레이와 OTT 시장을중심으로 HDR 지원콘텐츠경쟁이두드러지고있다. 먼저기술에대해살펴보면, HDR 은명암비 100,000:1 이상을의미 (MPEG 의정의 ) 하며, 인간의휘도순응 2) 없이볼수있는밝기범위에해당하고, 최대밝기기준으로는통상 4,000nits 3) 이상을 HDR 이라칭한다. 기존 HDTV 명암비는 1,000:1 수준, 최대밝기는 100nits 수준으로 MPEG 에서는이를 SDR(Standard Dynamic Range, 표준명암비 ) 이라하고, EDR(Enhanced Dynamic Range) 은 SDR 과 HDR 중간수준의명암비 (1,000:1 이상 ~100,000:1 미만 ) 를의미 (MPEG 의정의 ) 하며, 최대밝기는 1,000nits 수준이다. 카메라의경우 16 f-stop 4) ( 즉, 216:1) 이상을 HDR, 10~16 f-stop 을 EDR 로구분한다 [2]. 기존 UHDTV: 명암비 1,000:1 미만 EDR: 명암비 100,000:1 미만 HDR: 명암비 100,000:1 이상 < 자료 >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K-ICT 전략실현을위한초고품질 UHD(UHQ) 서비스추진계획, 2015.12 [ 그림 3] 고명암비 (HDR) 개념헐리우드제작사들과넷플릭스등 OTT 플랫폼의지원을받는돌비비전이 HDR 초기콘텐츠시장에서우위를점하고있지만삼성, 소니등가전사와블루레이디스크연합등은오픈라이선스의 HDR 10 을적극지원하면서돌비사의돌비비전을견제하고있다. 후반작업이어려운라이브방송은 HDR 제작, 전송을위해 BBC 와 NHK 가제안한 HLG(Hybrid Log Gamma) 가방 2) 휘도순응 (luminance adaptation): 눈이밝기에순응해서물건을보려고하는시각반응또는시각계가시야의휘도에순응하는과정 3) nits: 밝기의단위로 1nit 는 1cd/m 2 를의미 4) f-stop: 카메라에서노출정도를나타내는단위로, 1 f-stop 증가는노출 ( 광량 ) 이 2 배됨을의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9
(a) KBS HDR 4K UHD (b) MBC HDR 4K UHD (C) SBS HDR 4K UHD [ 그림 4] KOBA 2016 지상파방송사 HDR 4K UHD 전시송플랫폼의 HDR 대안으로부상하고있다 [3]. 지난 5 월국내최대방송장비전시회인 제 26 회국제방송 음향 조명기기전시회 (KOBA 2016) 에서는 2017 년 2 월세계최초지상파 UHD 를준비하고있는국내지상파방송 3 사 (KBS, MBC, SBS) 는모두 HDR 기반 UHD 의중요성을알리듯 [ 그림 4] 와같이전시장전면에 HDR UHD 를시연하여전세계가주목하기도했다. 3. IP 기반방송 IP 기반의방송은방송서비스와방송장비로구분하여볼필요가있다. 방송서비스의경우, ATSC 3.0 이 IP 기반으로전환되면서서비스기술자체가 IP 를기반으로하게된것이다. 또한, 차세대방송서비스가 UHD 방송으로이어지면서국내방송사와북미방송사들을중심으로대용량 고화질의 UHD 방송을 ATSC 3.0 으로준비하고있으며, IP 기반의다양한부가서비스를도입하기위해기술도입과검증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 대용량의콘텐츠라는 UHD 방송의특성상제작, 편집, 송출, 송신, 수신의디지털방송워크플로우를기존 HD 와동일하게할수없는문제로 12G SDI(Serial Digital Interface) 5) 방식과 10G IP 방식이경쟁하게되어 2015 NAB SHOW 5) 12G SDI(Serial Digital Interface): SMPTE (The Society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Engineers) 에서표준으로정한 12 기가비트를전송하는디지털영상인터페이스 [4] 20 www.iitp.kr
ICT 신기술 [ 그림 5] 소니의 End to end IP 솔루션 까지는두가지방식이팽팽한줄다리기를했는데, 2016 년부터는 IP 방식이주도권을잡은것으로보인다. 블랙매직은 12G SDI 를주력으로방송장비라인업을선보이면서단연 SDI 방식으로는방송장비업계를이끌고있음이확인되었다. 여기에 SDI-to-IP 컨버터를함께출시하여기기간의호환성을확보하기위한기술도선보였다. 하지만소니, 글라스밸리 (GV), EVS 에서제작장비이외에도 IP 프로덕션생태계에유연하게대응가능한 NMI(Network Media Interface) 6) 등솔루션을제시하였고, 특히소니는 [ 그림 5] 와같이실시간 IP 중계시스템을소개함과동시에브라 [ 그림 6] 브라질 TV GLOBO 의세계최초 4K IP 중계차 6) NMI(Network Media Interface): SONY 가제안한 IP 인터페이스로 49 개방송장비관련업체 (Abekas, Avid, AJA, Matrox 등 ) 가참여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1
질리우올림픽을위해 [ 그림 6] 과같이카메라 20 대를수용하는세계최초의 4K IP 중계차를 TV GLOBO 에납품한사실을발표하였으며, 사실상 IP 기반의실시간중계시스템의구현이확인되면서성능도곧검증되어시장을장악할가능성이높아졌다고판단된다. IP 기술의경합및생태계경쟁은, IP 기반제작인터페이스표준을위한업체간경쟁및협력을위해 GV, 소니, 하모닉스등주요업체들이주축이된 AIMS 가 7) 등장함에따라신규 IP 기반방송장비업체들은대부분 AIMS 를지원할것으로예상된다. Everts 사중심의 ASPEN (Adaptive Sample Picture ENcapsulation) 커뮤니티는일반 IP 기반의 SMPTE 2022-1~6 을지원하나패킷의구성이일반 IP 개념이아니라 MPEG-2 TS 기반으로구성되어있으며 AIMS 와다른표준을사용하고있다. 하지만 Everts 가최근 AIMS 에도가입함에따라사실상 IP 인터페이스는경쟁이면서동시에협력관계이고, 특수한인터페이스만을위한것이아니라기본옵션으로모두를수용하는추세로판단된다. 코덱측면에서는 10G 이상의 4K, 8K 패킷의효율적인전송을위해 GV 의 TICO 얼라이언스와소니의 LLVC(Low Latency Video Coding) 등저손실 저지연코덱에대한제안과연합이강화되고있음이확인되었다. 또한블랙매직이 TICO 참여를선언하면서 IP 기반장비에서도가격파괴가시작될수있다고예상된다. 이외에도뉴텍사의 NDI 도어도비사의 Premiere Pro CC 와 (a) AIMS 참여기업 (b) ASPEN 참여기업 (c) 소니 IP Live Alliance [ 그림 7] IP 인터페이스기업연합현황 7) AIMS(Alliance for IP Media Solutions): 2015 년 12 월결성된 OPEN Platform 기반의연합 22 www.iitp.kr
ICT 신기술 Aftereffect CC 에플러그인방식으로지원하면서새로운경쟁구도를만들어가고있다. 4. VR 방송이번 NAB 전시에서처음으로등장한 VR 은그잠재적파급력에힘입어독립적인 VR 파빌리온으로운영되었다. 이는콘텐츠제작장비에드론이들어오고, 고프로와같은 1 인칭콘텐츠제작장비의도입으로신개념의방송을만들어내는데큰기여를했던것과마찬가지로또다른큰변화를갖고올것으로판단된다. 즉, 새로운방송포맷으로서 IP 를기반으로하는 ATSC 3.0 을적용한지상파방송에서도, 그리고 OTT 다채널방송을통해서도가능해진서비스로다가오고있다. 이번 VR 전시업체중눈에띄는곳은단연노키아였다. 노키아는 [ 그림 8] 과같이 LIVE 방송이가능한 VR 카메라시스템인 OZO 를전시했는데, 이는 360 도촬영이가능하고방향성오디오를지원하는카메라와실시간 VR 방송솔루션으로, 기존핸드폰이아닌 VR 분야에굉장한투자를하고있음을알수있었다. [ 그림 8] 노키아 OZO [ 그림 9] 고프로오디세이 VR 시스템그다음은역시최근몇년간개인용콘텐츠제작장비시장을석권하고있는고프로다. 고프로는 VR 리그에 16 개의 HERO4 카메라를장착하여 360 도전체를커버하는오디세이 VR 카메라시스템을선보였고, 6 개의 HERO4 카메라로 360 도를커버하는옴니 VR 카메라시스템과플랫폼을함께발표하여많은관심을끌었다. III. 결론및시사점 앞서언급했던주요화두별로그변화의의미를다시정리하였다. 첫째, HDR 표준관련업체간경쟁이치열한가운데 OTT 와블루레이디스크를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3
HDR 지원콘텐츠제공이본격화되고있고, 업체마다제품마다독자적인규격사용으로기관간의 HDR 표준경쟁이진행중이므로, 국내 UHD 방송서비스에 HDR 적용시보다심도있는기술적고려가있어야할것이다. 둘째, 차세대방송표준으로국내 UHD 방송기술표준에적용될것이유력한 ATSC 3.0 도 IP 기반의방송으로다양한방송서비스가가능해질것이며, Sony, GV, EVS 등은 IP 기반제작워크플로우를제시하며 IP 방송장비에대한시장확대를모색하고있으므로 IP 장비솔루션기술추세의체계적인분석이요구된다. 인터페이스및코덱경쟁은이미경쟁과협력이동시에전개되어있어시장의다양한요구를수용할수있도록국내장비업체에서도발빠른대응이필요할것이다. 셋째, 고프로와같은 1 인칭시점의촬영장비들이 1 인칭 360 도촬영장비들로전환되면서 VR 콘텐츠수급과소비생태계에대한변화가예상되고있다. VR 은스마트폰에비교될만큼방송분야에있어또한번의큰변화가될수있으므로주요방송사와제조사를중심으로시장을선점할수있는기술적완성도확보와안정적인고품질의 VR 서비스제공을위해지속적인노력을기울여야할것이다. 끝으로 2016 NAB SHOW 를통해서방송의미래가어떻게발전해가고있는지를볼수있었다. 즉, 전세계가 IP 기반의차세대방송을준비하면서과거흑백방송에서컬러방송으로진화했던과정과유사한변화가일어나고있는것이다. 단순히보면화면만흑백에서컬러로바뀌었던것같지만그안에는콘텐츠제작에서편집, 송출, 송신, 수신까지전주기의방송기술이새로운규격에맞게새로만들어지고구현되는것이다. 이렇듯 IP 기반의차세대방송은파급력을고려시단순한발전이아닌진화라고할수있으며, UHD 방송서비스는 IP 기반의모든기술이반영된차세대방송의첫주자가될것이다. [ 참고문헌 ] [1] http://www.nabshow.com/attend/show-overview [2] K-ICT 전략실현을위한초고품질 UHD(UHQ) 서비스추진계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015. 12, p.3. [3] http://www.kbench.com/?q=node/163393 [4] https://en.wikipedia.org/wiki/serial_digital_interface 24 www.iit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