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 (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 50 호 (2017.3) pp. 1 26 초기불교와대승불교 * - 단절인가, 계승인가? 김성철 동국대경주캠퍼스불교학부교수 madhyama@chol.com I. 대승불전은불설인가? II. 초기불전과아비달마교학에서찾아본대승불교교리 III. 대승불교는양파의껍질과같은불교의본질이다. 요약문대승불전이석가모니부처님의직설인지여부에대한의문은대승불교의출현이후계속되어온문제였다. 무착의 대승장엄경론 에서는여덟가지근거를들어대승이불설이라고주장하지만, 현대불교학의관점에서볼때그가운데어느하나타당한것이없다. 대승불전은모두후대에창작, 편집된위경 ( 僞經 ) 으로부처님의직설이라고할수없다. 티벳의경우는뗄마 (gter Ma) 라는이름의위경이계속출현하여정경 ( 正經 ) 으로서역할을하며대승불전역시뗄마의일종으로간주한다. 그런데현존하는한역아함경이나빠알리니까야의경문역시부처님의교설그대로인것은아니다. 이들초기불전의가르침이부처님의직설에근접하긴하지만아쇼카왕비문의기록이나그성립시기에비추어볼때이역시부처님의가르침이라고확정할수는없는것이다. 이렇게불교의근본을추구해들어가는작업은마치양파까기와같다. 그러나초기불전에서그전거를찾을수있고사성제의교리에어긋나지않으면불설로인정한다는기준을세울경우대승불전의가르침역시불설로수용된다. 예를들어대승불전의보살은, 본생담 에등장하는석가모니의전신 ( 前身 ) 을불자들이추구해야할보편적이고이상적인인간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
상으로확장한것이며, 타방불토사상은초기불전과아비달마교학의삼천대천세계설의논리적귀결이며, 반야경의법공사상은법의방편성을가르친뗏목의비유와그취지를같이한다. 또이들세가지대승교리는불교의핵심인사성제의가르침과도어긋나지않는다. 일반적으로 껍질을벗기고벗겨도본질이나오지않는다. 는부정적의미에서어떤일을양파에비유하곤한다. 그런데긍정적으로해석하면양파의경우벗겨지는껍질들이모두양파의육질 ( 肉質 ) 이고본질 ( 本質 ) 이다. 대소승의불전들은바로이런양파와같으며현재동아시아불교계에서신봉하는대승불전들대부분은각시대와지역과문화에부응한법신불 ( 法身佛 ) 의대기설법으로불교의본질이담겨있다. 주제어대승, 대승장엄경론, 위경, 뗄마, 보살, 타방불토, 법공 I. 대승불전은불설인가? 1. 대승장엄경론 의대승불설론에대한검토불교관련금석문에근거한그레고리쇼펜 (Gregory Schopen, 1947~) 의혁신적연구 1) 이후, 대승불교는재가교단에서출발한것 2) 이아니라대승불전의창작과함께서서히윤곽을드러내었다는사실이불교학계의정설로굳어지고있다. 3) 또대승 ( 大乘, Mahāyāna) 이라는용어는원래보살승 ( 菩薩乘, Bodhisattvayāna) 을높여부르는말일뿐이었고, 4) 소승이라는용어가출현하고대승이그에대해대립적인의미로사용된것은훨씬후대의일이었다. 5) 1) 이와관련한쇼펜의논문모음집은다음과같다. Gregory Schopen, Figments and fragments of Mahāyāna Buddhism in India: more collected papers(hawaii: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5). 2) 이는平川彰의학설이었다. 平川彰, 인도불교의사상과역사, 이호근역 ( 서울 : 민족사, 1991), pp.290-291 참조. 3) 이에대해서는 시모다마사히로, 경전을창출하다. 대승세계의출현, 대승불교의탄생, 사이토아키라외저, 이자랑역 ( 서울 : 씨아이알, 1996), pp.35-70 참조. 4) Jan Nattier, A few good men: the Bodhisattva path according to the Inquiry of Ugra(Hawaii: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3), p.172. 2 불교학연구제 50 호
여기에몇마디덧붙인다면인도불교적의미에서 대승 이란 교단 이아니라 이념 이며, 보살 역시 신분 이아니라대승의불자들이추구하는 이상 ( 理想 ) 이라는점이다. 6) 대승이교단이라면율도새롭게제정되어야하겠지만, 우리나라든대만이든티벳이든대승불교권에서도출가율은소위소승율을따른다. 7) 동아시아불교계에서사용하는대승계로 범망경 의보살계가있긴하지만, 범망경 은중국에서찬술된위경이며, 8) 혹시대승계로서의가치를인정한다고해도재가 5계를받거나비구 250계비구니 348계와같은출가율을수지한후그에덧붙여다시받는것이지, 출가자가대승계만수계하는것은인정되지않는다. 또보살이신분이라면대승불교권에서재가자와출가자는동일한보살신분으로서평등해야하겠지만이는신분이아니라대승불자들의지향점이고이상이기에, 남방의상좌부불교권에서와마찬가지로출가와재가는확연히구분된다. 9) 인도불교적의미에서의대승불교는불탑신앙과같은새로운신행방식으로인해출현한것이아니라, 창작의지가득한익명의저자들에의해새롭게편찬된다양한불전들에근거하여서서히그윤곽을드러내었다. 이렇게창작된대승불전들이한문불교권에유입되면서비로소동아시아불교계에서대승불교교단이형성되었다. 10) 그런데대승불전의가르침이불교이기위해서는초기삼장의가르침과어긋나지않아야하리라. 이런문제의식에서일찍부터대승의정당성을변호하는논리들이개발되었다. 무착 ( 無着, Asaṅga, C.E. 4 세기경 ) 의 대승장엄경론 ( 大乘莊嚴經論 ) 11) 에서는다음과같은여덟가지이 5) Ibid., p.174. 6) 김성철, 출가자와재가자의바람직한관계, 참여불교 ( 서울 : 참여불교재가연대, 2003), p.132 참조. 7) 우리나라의경우법장부 ( 法藏部, Dharmaguptaka) 의 사분율 ( 四分律 ) 에의해구족계를받는다. 8) 望月信亨, 佛敎經典成立의硏究, 金鎭烈역 ( 서울 : 불교시대사, 1995), pp.345-381. 9) 출가와재가를구분하는기준은 직접적인음행의금지와허용 여부다. 김성철, 앞의책 참조. 10) 시모다마사히로, 앞의책, p.48. 11) 成唯識論了義燈 巻 1( 大正藏 43, p.666 中 ) 이나 解深密經疏 卷 4( 卍新續藏 21, p.272 上 ) 등에의하면미륵 ( 弥勒 ) 이본송을지었고그에대해서세친 ( 世親 ) 이주석했다고전한다. 초기불교와대승불교 3
유 12) 를들어서대승이불설이라고주장한다. 13) 1 애초에예언되지않았기때문이다 (avyākaraṇāt, 不記 ). 만일이것 [ 大乘 ] 이정법에장애가있을때나중에누군가에의해서만들어진것이라면어째서애초에당신 [ 世尊 ] 께서미래의위험을예언하시지않았겠는가? 14) 2 함께나타났기때문이다 (samapravṛtteḥ, 同行 ). 대승이성문승이후가아니라동시에나타났다고알려져있는데어떻게이것 [ 대승 ] 이불설이아니라고생각되겠는가? 15) 3 영역이아니기때문이다 (agocarāt, 不行 ). 이와같이위대하고심오한가르침 (dharma) 은일반사상가 (tārkika) 들의영역이아닌데, 외도 (tīrthika) 의논서 (śāstra) 에서는그런류의것이보이지않기때문이다. 이것이다른이들에의해서설해졌다는것은타당하지않은데, 현재 [ 대승을 ] 말하는중인데도그것에대해관심을갖지않기때문이다. 16) 4 성립하기때문이다 (siddheḥ, 成就 ). [ 대승이 ] 설혹다른자가깨달음을얻어서설한것이라고해도, 그것이불설이라는점은성립한다. 깨달음을얻어서그와같이설한자, 그자가바로부처다. 17) 56 존재한다. 비존재라면없기때문이다 (bhāvābhāve 'bhāvāt, 體非體 ). [5] 만일어떤대승이건존재한다면그것의존재로이것 [ 대승 ] 이불설임이성립한다. 다른대승은없기때문이다. [6] 만일 [ 대승이 ] 존재하지않 12) 산스끄리뜨원문에서는총일곱문단이지만, 한역본에서는다섯번째문단을둘로구분하기에 [5 6] 여덟가지가된다 [ 大乘莊嚴經論 卷 1( 大正藏 31, p.591 上 )]. 그러나이를그대로인용하는 成唯識論 卷 3( 大正藏 31, p.14 下 -15 上 ) 에서는문단의수그대로일곱가지로구분한다. 13) 이하 대승장엄경론 의산스끄리뜨원문은 http://gretil.sub.uni-goettingen.de/gretil/1_sanskr/4_rellit/ buddh/asmahsbu.htm( 검색일자 :2016.9.2.) 에서채취한것이다. 14) ādāv avyākaraṇāt yady etat saddharmāntarāye paścāt kenāpi utpāditaṃ kasmād ādau bhavatā na vyākṛtam anāgatabhayavat. 15) samapravṛtteḥ samakālaṃ ca śrāvakayānena mahāyānasya pravṛtter upalabhyate na paścād iti katham asyābuddhavacanatvaṃ vijñāyate. 16) agocarān nāyam evam udāro gambhīraś ca dharmas tārkikāṇāṃ gocaraḥ tīrthikaśāstreṣu tatprakārānupalambhād iti nāyam anyair bhāṣito yujyate ucyamāne 'pi tadanadhimukteḥ. 17) siddhe athānyenābhisaṃbudhya bhāṣitaḥ siddham asya buddhavacanatvaṃ sa eva buddho yo 'bhisaṃbudhya evam bhāṣate. 4 불교학연구제 50 호
는다면, 그것 [ 대승 ] 이존재하지않는경우에성문승도역시없기때문이다. 성문승은불설이고대승은아니라고하는것은타당하지않다. 불승 ( 佛乘 ) 없이는부처님들이나타나지않기때문이다. 18) 7 대치 ( 對治 ) 하기때문이다 (pratipakṣatvāt, 能治 ). 지금대승을수행할경우모든무분별지에의지함에의해서온갖번뇌를대치하게된다. 그러므로 [ 대승은 ] 불설이다. 19) 8 소리와다르기때문이다 (rutānyatvāt, 文異 ). 또한이것 [ 대승 ] 은소리나는대로의의미가아니므로, 그러므로소리나는대로의의미를수용하여불설이아니라고알아서는안된다. 20) 이런여덟가지이유는 성유식론 에도거의그대로인용되어있는데 21) 합리적으로판단할때 1, 2, 3, 5, 8은설득력이없다. 부처님이불교에대한모든위험을예언한것이아니며 [ 1], 현대의문헌학적연구성과에비추어볼때대승불전은소위성문승의초기불전들보다후대에나타난것이고 [ 2], 외도들의논서에존재하지않으며외도들이관심을갖지않는이유가대승이위대하고심오하기때문이라고만은볼수없으며 [ 3], 대승이존재한다는사실만으로불설로봐야한다면다른어떤허구의경전도그것이존재한다는사실만으로불설이되어야할것이고 [ 5], 대승이설혹소리나는대로의의미가아닌것이라고해도그런것이모두불설일수는없기에 [ 8] 이들다섯가지이유는대승불설론의근거일수없다. 그러나일견 ( 一見 ) 하면이가운데 4, 6, 7은수용할수있을것같다. 대승불전이석가모니부처가아닌다른어떤분에의해지어진것이라고해도그가 18) bhāvābhāve 'bhāvād yadi mahāyānaṃ kiṃcid asti tasya bhāva siddhim idaṃ buddhavacanam ato 'nyasya mahāyānasyābhāvāt atha nāsti tasyābhāve śrāvakayānasyāpy abhāvāt śrāvakayānaṃ budhavacanaṃ na mahāyānam iti na yujyate vinā buddhayānena buddhānām anutpādāt. 19) pratipakṣatvād bhāvyamānaṃ ca mahāyānaṃ sarvanirvikalpajñānāśrayatvena kleśānāṃ pratipakṣo bhavati tasmād buddhavacanaṃ. 20) rutānyatvāt na cāsya yathārutam arthas tasmān na yathārutārthānusāreṇedam abuddhavacanaṃ veditavyaṃ. 21) 成唯識論 卷 3( 大正藏 31, p.14 下 -15 上 ). 초기불교와대승불교 5
깨달은자라면이는불설로수용할수있으며 [4], 성불을지향하는대승의수행이있었기에부처가있게되고, 부처에게가르침을듣는성문승이가능하며 [6], 대승불전에서설하는무분별지의가르침을통해서번뇌가제거되기에불설에포함시킬수있다 [7] 는논거는우선타당해보인다. 그런데 4를인정하기위해서는 대승불설론 ( 大乘佛說論 ) 의 불 은석가모니부처를가리키는고유명사가아니라 깨달은자모두 를지칭하는보통명사여야하며, 대승불전을창작한그누군가도모두부처여야할것이다. 즉, 석가모니부처이후수백년이지나면서자신의정체를드러내지않는 익명의부처 들이대거출현하여 반야경, 무량수경, 화엄경, 법화경, 금강경, 능가경, 능엄경, 원각경, 범망경 등의대승불전들을저술했다는말이된다. 난감하지않을수없다. 또 6에해당하는것으로석가모니부처의직설이라고수용할수있는것은일반적인대승불전이아니라석가모니부처의전생에대한통칭인 보살 (Bodhisattva) 의삶을모은 본생담 ( 本生譚, Jātaka) 이고 7에해당하는대승불전도석가모니부처의직설이아니라는점은분명하다. 그러면대승의불설여부에대해서어떻게판정해야할것인가? 2. 티벳불교의뗄마 (gter Ma) 와위경 ( 僞經 ) 의문제현대의불교학자들은대승불전의진위여부를놓고고심을하지만, 이에대해전혀개의치않는사람들이있다. 티벳의불교인들이다. 왜냐하면티벳에서는지금도계속새로운불전들이나타나고있으며, 티벳의 4대종파가운데닝마파 (rnying Ma Pa, 昔古波 22) ) 의경우이러한불전의발굴이바람직한전통으로굳어져계승되고있기때문이다. 아울러새롭게발굴한불전들은위경으로 22) 티벳불교의 4 대종파가운데닝마 (rnying Ma) 파는 옛학파 라는의미에서석고파 ( 昔古派 ), 까규 (bka' brgyud) 파는 말 (bka') 로전승 (brgyud) 한다. 는의미에서구전파 ( 口傳派 ), 사꺄 (Sa skya) 파는 회색 (skya) 땅 (Sa) 에건립한사원 이라는의미에서회토파 ( 灰土派 ) 그리고겔룩 (dge Lugs) 파의경우는 쫑카빠가창설한 dga' ldan( 도솔천 ) 사원의전통 (Lugs) 을따른다. 는원래적의미에서는도솔파 ( 兜率派 ), 변음인 공덕 (dge) 의체계 (Lugs) 를따른다. 는의미에서는공덕파 ( 功德派 ) 로번역할수있을것이다. 6 불교학연구제 50 호
배척되는것이아니라정전 ( 正典 ) 으로인정받아티벳불교인들의신행지침서로서존중된다. 티벳인들은이런불전을뗄마 (gter Ma: 秘藏經 ) 라고부른다. 23) 뗄마는대부분밀교와관련된경전들인데뗄마출현의전통을창시한인물은닝마파의시조빠드마삼바바 (Padmasambhava, 8C경 ) 였다. 빠드마삼바바는티벳의전통적샤마니즘인뵌교 (Bon 敎 ) 를제압하고삼예사원을건립한후티벳불교의초석을다지면서수많은밀교경전들을제자들의마음속에심어놓았다고한다. 24) 그리고수백명의이들제자들이계속윤회하면서티벳의불교계를이끌어가다가시절인연이되면뗄마를발견하여유포시킨다. 25) 뗄마의내용은다음과같이세부류의것으로나누어진다. 첫째는빠드마삼바바의가르침이담긴것이고, 둘째는관세음보살의가르침이담긴것, 그리고셋째는닝마파의수행법인족첸 (rdzogs Chen) 26) 의가르침이담긴것이다. 이런뗄마의발견자를뗄뙨 (gter ston) 27) 이라고부르는데이들세가지종류의뗄마를모두발견하는사람을대 ( 大 ) 뗄뙨, 한두가지만발견하는사람을소 ( 小 ) 뗄뙨이라고부른다. 28) 새로운뗄마가출현했다고해서즉각이를대중에게공개하는것이아니다. 사람들이그뗄마의가르침을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지않을수도있기때문이다. 그때뗄마의발견자는공개를미루고수년에걸쳐서스스로그가르침대로수행해보기도한다. 29) 뗄마는그발견방식에따라두종류로구분된다. 첫째는심 ( 心 )-뗄마 23) 이하본절의내용중뗄마와관련된내용은대부분 김성철, 대승신화와가상수행그리고불교의미래, 인도철학 ( 서울 : 인도철학회, 2006), pp.19-21 에근거한다. 24) Tulku Thondup Rinpoche, Hidden Teachings of Tibet - An Explanation of the Terma Tradition of Tibetan Buddhism -(Somerville:Wisdom Publication, 1986), pp.67-68. 25) Ibid., p.71. 26) 위대한완성 (Great perfection) 이라고번역된다. 청정한근본지 ( 根本智 ) 의자각을목표로삼는수행법으로제자를접화하는파격적방식이동아시아의선불교와흡사하다. 상세한내용은다음을참조하라. Stephan Schuhmacher and Gert Woerner Ed., The Encyclopedia of Eastern Philosophy and Religion(Boston:Shambhala Publications, 1989), pp.97-98. 27) gter( 뗄 ) 은 보물 (treasure), ston( 뙨 ) 은 목격자, 증언자 (spectator, one who can demonstrate) 를의미한다. 28) Tulku Thondup Rinpoche, Ibid, p.71. 29) Francesca Fremantle, Luminous Emptiness: Understanding the Tibetan Book of the Dead(Boston: Shambhala Publications, 2001), p.19. 초기불교와대승불교 7
(dgongs gter) 로빠드마삼바바가제자의마음속에뗄마를심어놓은의도그대로뗄뙨의마음속에서소리나문자의형태로나타나는뗄마다. 30) 둘째는 지 ( 地 )-뗄마(Sa gter) 로호수나바위, 허공이나사찰등의물리적대상을통해발견되는뗄마다. 지-뗄마는구체적인경전의형태로나타나기도하지만, 대개는물리적대상에서보이는한두개의단어로이루어져있는데이것이기폭제가되어뗄뙨의마음속에경전전체가떠오르면이를그대로적어서새로운경전에편입시킨다. 31) 대표적인뗄마로는널리알려진것은 사자 ( 死者 ) 의서 ( 書 ) 32) 이외에 롱첸빠의종자심 ( 種子心 ) 33), 귀한뗄마의보고 ( 寶庫 ) 34) 등이있다. 그런데이렇게뗄마와같은방식으로새로운불전이나타나는것은비단티벳에만국한되는일이아니었다. 출삼장기집 ( 出三藏記集 ) 을보면중국의양무제 ( 梁武帝, 464-549) 때뗄마와유사한방식으로송출한불전에대한얘기가실려있는데졸가리만모아쓰면다음과같다. 제나라말에태학박사 ( 太學博士 ) 강필 ( 江泌 ) 이라는사람의딸이 8, 9세쯤되었을때가끔가다가눈을감고고요히앉아서경전을암송해내었다. 사람들은이를보고천상에올라간것이라거나신에게서받는것이라고말하였는데그말뜻이통하여예전에익힌것과같았다. 다른사람에게시켜서이를받아쓰게하다가갑자기멈추곤했는데, 열흘정도가지나면이어서다시예전처럼경전을암송했다. 부모가결혼을시키려하자완강하게거부하였고나중에출가하여승법 ( 僧法 ) 이라는비구니가되 30) Ibid, p.17. 31) Ibid, p.17. 32) Bar Do Thos grol( 바르도퇴돌 ): 원명을그대로번역하면 [ 죽음과탄생의 ] 둘사이 (Bar Do) 에서청문한 (Thos) 해탈 (grol) 이다. 이를발견한뗄뙨은닝마파의까르마링빠 (Karma gling Pa, 1326-1386) 다. W.Y. Evans-Wentz ed. The Tibetan Book of the Dead(Oxford:Oxford University Press, 2000), p.i. 33) klong Chen snying Thig( 롱첸링틱 ): 닝마파의뗄뙨인직메링빠 ('Jigs Med gling Pa, 1730-1798) 가발견함. 족첸 (rdzog Chen) 의가장심오한비밀가르침을담고있다. Tulku Thondup & Harold Talbott ed., Masters of Meditation and Miracles: Lives of the Great Buddhist Masters of India and Tibet(Boston:Shambhala, 1996). p.xiii. 34) Rin Chen gter mdzod( 린첸뗄죄 ): 잠괸꽁튈 ('Jam mgon Kong sprul, 1813-1899) 이닝마파전통에서내려오는뗄마들을모아서책으로묶은것. John Powers and David Templeman, Historical Dictionary of Tibet(Lanham:Scarecrow Press, 2012), p.337. 8 불교학연구제 50 호
어청원사 ( 靑園寺 ) 에머물렀다. 천감 4년 (505년) 3월에사망한후이경전들을모아보니총 20여권에달했다. 그외숙인손질 ( 孫質 ) 이이를참된경전으로삼아서풀이를하고교화에사용하였으며모두필사하였다. 이미책으로만들었으니반드시세상어딘가에있을것이다. 과거의예를보면이런일이전혀없는것은아니지만그뜻이부처님의가르침에맞지않고스님의번역이아니기에취할것과버릴것을가리지않고모두함께 의심스러운경전 [ 疑經 ] 목록에포함시킨다. 35) 강필의딸이 8, 9세가되었을때, 가끔눈을감고고요히앉아서경전을암송했는데그분량이 20여권에달했고이를모두 의심스러운경전 목록에기록했다는것이다. 티벳불교에서뗄마가출현하는과정과유사하다. 승법비구니가아홉살에서열여섯살이될때까지송출한불전은총 21종, 35권인데그경명이모두 출삼장기집 에실려있다. 36) 현대우리나라에서도뗄마와같은방식으로출현하여유포되고있는경전이있다. 금타 ( 金陀, 1898-1948) 화상이삼매중에얻었다는용수 ( 龍樹, Nāgārjuna, 150-250년경 ) 의 보리방편문 ( 菩提方便門 ) 37) 이다. 금타화상은전남곡성의태안사에주석하셨던청화 ( 靑華, 1924-2003) 스님의은사였다. 청화스님은 보리방편문 과관련한법문에서 보리방편문 의출현과정에대해 보리방편문 의연원은금타대화상 ( 金陀大和尙 ) 이과거현재미래를다보는깊은선정삼매가운데, 제2의석가라하는용수보살로부터현대지성적인시대에알맞은가장고도한수행법으로전수받으신것입니다. 38) 라고소개한바있다. 이역시 35) 出三藏記集 卷 5( 大正藏 55, pp.40 上 - 中 ). 36) 송출연대와나이그리고경명을나열하면다음과같다 : 499년 (9세) 보정경 ( 寶頂經 ), 정토경 ( 淨土經 ), 정정경 ( 正頂經 ), 법화경 ( 法華經 ), 승만경 ( 勝鬘經 ) ; 500년 (10세) 약초경 ( 藥草經 ), 태자경 ( 太子經 ), 가야바경 ( 伽耶波經 ) ; 501년 (12세) - 바라내경 ( 波羅幄經 ), 우루빈경 ( 優婁頻經 ) ; 502년 (13세) - 익의경 ( 益意經 ), 반야득경 ( 般若得經 ), 화엄영락경 ( 華嚴瓔珞經 ) ; 504년 (15세) - 출승사자후경 ( 出乘師子吼經 ) ; 505년 (16세) - 유타위경 ( 踰陀衛經 ), 아나함경 ( 阿那含經 ), 묘음사자후경 ( 妙音師子吼經 ) ; 이이외에 우담경 ( 優曇經 ), 묘장엄경 ( 妙莊嚴經 ), 유마경 ( 維摩經 ), 서칠세경 ( 序七歲經 ) 을열거한다. 37) 청화, 보리방편문해설 ( 곡성 : 성륜사, 2001). 38) 기도발 홈페이지. http://www.kidobal.com( 검색일자 :2016.9.25.). 초기불교와대승불교 9
티벳의뗄마와같이삼매속에서얻어진경전이다. 티벳불교계에서는닝마파의시조빠드마삼바바에의해시작되어천여년에걸쳐출현해온뗄마들뿐만아니라, 시륜 ( 時輪 ) 딴뜨라 (Kālacakra Tantra) 와같은밀교경전들은물론이고모든대승불전들을뗄마로간주한다. 즉밀교경전, 반야계경전, 유식계경전들모두천상이나용궁에비장되어있다가시절인연이도래하여뗄뙨들에의해발견된뗄마들이라는것이다. 39) 현대의문헌학적시각으로볼때뗄마들은모두위경이아닐수없다. 그렇다면대승불교 2,000년의역사는위경위에건립된허구의역사인가? 마하반야바라밀경, 화엄경, 법화경, 능가경, 대반열반경, 유마경, 능엄경, 원각경 등의대승불전은모두폐기해야할무가치한불전들인가? 대승불교의역사를모두허물고, 초기불전에근거하여불교를다시시작해야할것인가? 사실겉으로드러내지는않지만현대의일부불교학자와불자들중에이런의식을갖고있는사람이적지않다. 이들대승불전들과대승불교에대해서어떻게평가해야옳을까? 3. 불설과비불설, 어떻게판정할것인가? 대승비불설 ( 大乘非佛說 ) 에대한반론가운데하나는 그러면현존하는초기삼장은불설그대로인가? 라는반문이다. 아쇼까왕비문을보면불전에서선별한일곱가지법문 40) 을불교신행의지침으로추천하고있기에이들불전들은석가모니부처님의직설로추정되는데, 현존하는빠알리 (Pāli) 니까야 (Nikāya) 에서해당경전을정확히지목하기힘들뿐만아니라, 경율론삼장이나 5부니까야와같이현존하는초기삼장의분류방식이아쇼까왕당시에존재했을것같지않다고한다. 41) 또동아시아의대승불교권에서아함경과율이 39) Stephan Schuhmacher and Gert Woerner Ed., op.cit., pp.59-60. 40) 1Extracts from the Discipline, 2the Noble Way of Life, 3the Fears to Come, 4the Poem on the Silent Sage, 5the Discourse on the Pure Life, 6Upatisa s Questions, 7Advice to Rahula. S. Dhammika, THE EDICTS OF KING ASHOKA(KANDY SRI LANKA:BUDDHIST PUBLICATION SOCIETY, 1993) 가운데 MINOR ROCK EDICTS 참조. 10 불교학연구제 50 호
정리된형태로한역된것은서력기원후 5세기이후의일이며남방상좌부에서 5부니까야와율이정비된시기역시 5세기가지난다음일뿐만아니라한역아함경과빠알리니까야를비교해보면전자가더고층에속한것으로보인다. 42) 따라서대승도부처의직설이아니지만, 현존하는빠알리니까야나한역아함경역시부처님의교설을그대로담고있다고볼수는없을것이다. 이렇게불교의근본을추구해들어가는과정을양파까기에빗댈수있을것이다. 껍질을벗기고벗겨도알맹이를찾을수없는양파. 불교가이렇게양파와같아서그알맹이를찾을수없다면, 석가모니부처님의가르침을따른다고할때무엇에의지해야할것인가? 분명한것은초기불전들이대승불전에비해석가모니부처님의가르침에더근접해있다는점이다. 따라서대승불전의교리가불교이기위해서는무엇보다먼저그근거를초기불전에서찾을수있어야할것이다. 일반적으로불교의특징은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의삼법인에있다고하며이를불설, 비불설의판정기준으로사용하기도한다. 필자는 삼법인 이아니라 사성제 를그런기준으로삼아야한다고생각한다. 고, 집, 멸, 도 의사성제에는불교적인현상론 [ 苦 ] 과번뇌론 [ 集 ], 해탈론 [ 滅 ] 과수행론 [ 道 ] 등불교전반이요약되어있는데, 삼법인에는이가운데현상론인고성제 [ 제행무상, 제법무아 ] 와해탈론인멸성제 [ 열반적정 ] 만담겨있기때문이다. 탐, 진, 치삼독의번뇌 를의미하는집성제와 팔정도혹은계정혜삼학의수행 을의미하는도성제에도다른종교에서볼수없는불교고유의특징이있다. 이두가지성제 ( 聖諦 ) 를누락시킬경우불교의핵심이그대로드러나지않는다. 따라서초기불전에실린가르침이든대승불전의가르침이든그내용이사성제의취지에부합한다면불자들의신행지침이될수있을것이다. 즉사고 ( 四苦 ) 팔고 ( 八苦 ) 의고성제를이해 [ 解 ] 하고, 집성제인탐진치의번뇌를끊고 [ 斷 ], 멸성제인열반을체득하고 [ 證 ], 도성제인팔정도혹은계정혜삼학을닦는 [ 修 ] 41) 渡辺照宏, 經典成立論, 金無得譯 ( 서울 : 경서원, 1983), pp.28-29. 42) 위의책, p.31 ; 서성원, 초기 부파불교연구 ( 서울 : 법경스님논문집발간모임, 2004).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1
내용이실린가르침이라면불교에포함시킬수있을것이다. 이상의논의를정리해보자. 어떤대승불전이든그가르침이불교이기위해서는 초기불전에서그근거를찾을수있어야 하며, 아울러 그내용이사성제의취지에부합해야 할것이다. 아비달마구사론 의용어를빌리면 43) 전자는교증 ( 敎證, āgamatas) 후자는이증 ( 理證, yuktitas) 이라고부를수있을것이다. 그러면대승불교의대표적인교리가운데 육바라밀의보살도, 타방불국토의우주론, 반야계경전의법공사상 의세가지를소재로삼아이런기준에부합하는지검토해보자. II. 초기불전과아비달마교학에서찾아본대승불교교리 1. 본생담 의보살과대승보살들의육바라밀석가모니부처의전생이야기모음집인 본생담 (Jātaka) 은남방상좌부의빠알리경장 (Sutta Piṭaka) 가운데 잡부니까야 (Kuddaka Nikāya) 에속한정전 ( 正典 ) 으로부처의전생과관련하여 500여편의예화가실려있다. 본생담 의주인공인 보살 (Bodhisattva) 은석가모니부처 1인의전생만을가리키는단어였다. 본생담 을비롯한경전과율전의내용을취합한불전문학류의경전인 태자서응본기경 ( 太子瑞應本起經 ) 서두에서는보살로서살았던석가모니의전생에대해다음과같이묘사하고있다. 세세생생힘들고괴로워도수고스럽게여기지않았으며마음을비우고고요함을좋아하여조작도짓지않고욕심도내지않았다. 나의것을덜어내어남에게베풀고 [ 보시 ], 지극한정성으로계를지켰으며 [ 지계 ], 나를낮추어천대받는것을참았고 [ 인욕 ], 용맹스럽게정진하였으며 [ 정진 ], 마음을한곳에모아서생각하고 [ 선정 ], 성스러운지혜를정밀하게 43) 阿毘達磨俱舍論 ( 大正藏 29, p.104 中 ). 12 불교학연구제 50 호
공부하였다 [ 반야 ]. 자애의마음은천하를살려내고, 대비의마음으로상처와재앙을없앴으며, 근심있는자를위로하고, 중생을길렀으며, 괴로운사람을구제하고, 부처님들을따르고받들었으며, 진인 ( 眞人 ) 을특별하게생각하였으니그동안쌓은공덕은글로이루다표현할수없을정도다. 44) 석가모니부처의전생보살은세세생생윤회하면서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의육바라밀을행하고자비를실천하였으며, 이타행을하고부처님들을따르고받드는삶을살았다는것이다. 불전문학류의경전들은물론이고 본생담 도처에서전생보살의육바라밀을말한다. 그런데아비달마문헌에의하면육바라밀은비단석가모니부처뿐만아니라모든부처님들의공통된수행덕목이기도하다. 아비달마대비바사론 에서는 한분의부처님이 3아승기겁동안육바라밀을닦아서거의모두원만하게성취했기에무상 ( 無上 ) 의바르고완전한깨달음을증득하는것과같이 다른부처님들 [ 餘佛 ] 도역시그러하기때문에평등한것이다. 45) 라고쓰고있으며이는 아비달마구사론 에도그대로인용되어있다. 46) 여기서말하는 다른부처님들 은초기불전에도등장하는연등불 ( 練燈佛 ) 이나비바시불 ( 毘婆尸佛 ), 가섭불 ( 迦葉佛 ) 과같은과거불을의미할것이다. 47) 따라서아비달마교학에서말하는육바라밀은아직일반불자들의보편적실천덕목은아니었다. 그러나대승불전에서육바라밀은모든보살들이성불을지향하며배워야할보편적인실천덕목으로그외연이확장된다. 소품반야바라밀경 의경문 44) 佛說太子瑞應本起經 卷上 ( 大正藏 3, p.472 下 ). 45) 阿毘達磨大毘婆沙論 卷 17( 大正藏 27, p.85 上 ), 如一佛於三無數劫修六波羅蜜多得圓滿故證得無上正等菩提餘佛亦爾故名平等. 46) 阿毘達磨俱舍論 卷 12( 大正藏 29, p.352 下 ). 47) 阿毘達磨大毘婆沙論 卷 178( 大正藏 27, p.893 上 ) 에 도솔천에있는법을좋아하는무량한보살들 [ 菩薩衆 ] 을교화한다. 거나 법을좋아하는보살들 [ 菩薩 ] 이언제나그곳에가득하여보처보살이밤낮에걸쳐쉬지않고이들을위하여항상설법한다. 는구절이있다. 여기서말하는 보살들 은, 대정신수대장경 에서아함부 ( 阿含部 ) 의경전 [ 증일아함경 제외 ] 과비담부 ( 毘曇部 ) 의경전가운데, 보통명사 로서의보살을의미하는유일한예로 [CBETA검색] 대승불교적인보살사상의단초일수있다.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3
을인용해보자. 아난이여! 만일보살이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얻고자한다면마땅히육바라밀을배워야한다. 왜그런가? 아난이여! 바라밀들은보살들 ( 諸菩薩 ) 의어머니여서능히부처님들 ( 諸佛 ) 을탄생시키기때문이다. 만일보살이육바라밀을배우면마땅히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얻을것이다. 따라서나는육바라밀로그대에게거듭부촉하느니라. 왜그런가? 바로이육바라밀이삼세의모든부처님들의한량없는가르침의보고 ( 寶庫 ) 이기때문이니라. 48) 여기서보듯이아난 ( 阿難, Ānanda) 을포함하여성불을지향하는모든 보살들 에게 육바라밀 의실천이권유된다. 즉 본생담 에서고유명사였던 보살 이대승불전에서는보통명사로전의 ( 轉意 ) 하며, 초기불전과아비달마문헌에서 석가모니의전생보살 의실천덕목이었던 육바라밀 이반야계경전을비롯한대승불전에서는 발심한모든보살들 의실천덕목으로확장되는것이다. 즉, 대승불전의보살도는그연원을초기불전인 본생담 에둔다. 초기불전에서말하는석가모니부처의삶은두종류로구분된다. 하나는정반왕의아들로태어나 29세에출가하여 35세에성도한후 80세에열반에드신 현생의삶 이고, 다른하나는 본생담 에서보듯이보살로살아간 전생의삶 이다. 불교를소승과대승으로구분할때출가하여구도자의길을간싯다르타태자의현생을닮고자하면소승이고, 보살로살아간전생의삶을닮고자하면대승인것이다. 즉, 대승불전의보살도는초기불전인 본생담 의논리적귀결이며발전적계승이다. 2. 삼천대천세계설 ( 三千大千世界說 ) 과타방불국토 과거칠불의예에서보듯이다불사상은초기불전에도있었다. 그러나이는 48) 小品般若波羅蜜經 卷 9( 大正藏 8, p.578 上 ). 14 불교학연구제 50 호
타방의불국토가아니라삼천대천세계내에서시간을달리하여존재하는부처들이었다. 이와달리대승불전에서는우리가사는이우주바깥에다른불국토가있고, 그곳을주관하는타방의부처들이있다고설한다. 예를들어동방묘희국에는아촉불이있고, 남방의환희국에는보상 ( 寶相 ) 여래가있으며, 서방의극락정토에는아미타불이있고, 북방의연화장엄세계에는미묘성불 ( 微妙性佛 ) 이있다. 49) 그러면이런타방불국토의근거를초기불전과아비달마교학에서찾아보자. 초기불전인아함부에속하는 장아함경 의 세기경 ( 世記經 ) 염부제주품 ( 閻浮提州品 ) 50) 이나 대루탄경 ( 大樓炭經 ) 51), 기세경 ( 起世經 ) 52), 기세인본경 ( 起世因本經 ) 53) 에실린불교의우주론을종합하여요약하면다음과같다. 하나의태양과달이 4천하를비추는데그와같은태양과달이 1,000개모이면하나의소천세계 ( 小千世界 ) 가된다. 이런 1,000개의세계에는 1,000개달, 1,000개의해, 1,000명의수미산왕, 4,000곳의작은섬, 4,000 곳의큰섬 1,000곳의사천왕천, 1,000곳의도리천 1,000곳의타화자재천, 1,000곳의마라천, 1,000곳의범천이있다. 이런소천세계는마치주라 ( 周羅 ) 54) 와같다. 그렇게주라와같은소천세계가 1,000개있으면하나의중천세계 ( 中千世界 ) 가되며, 중천세계가 1,000개있으면이를삼천대천세계 ( 三千大天世界 ) 라고부른다. 이런삼천대천세계는동시에성립했다가동시에파괴된다. 이것이 하나의부처님나라 ( 一佛刹 ) 로중생이사는곳이다. 49) 佛說觀佛三昧海經 卷 9( 大正藏 15, p.689 上 ) ; 金光明經 卷 2( 大正藏 16, p.345 中 ). 50) 長阿含經 卷 18( 大正藏 1, pp.114 中 - 下 ). 51) 大樓炭經 卷 1( 大正藏 1, p.277 上 ). 52) 起世經 卷 1( 大正藏 1, pp.310 中 - 下 ). 53) 起世因本經 卷 1( 大正藏 1, pp.365 中 - 下 ). 54) 주라 ( 周羅 ) 는상투를의미하는산스끄리뜨어 cūḍā 의음사어다. 起世因本經 ( 大正藏 1, p.365 下 ) 에서는주라에대해다음과같이설명한다. 주라 ( 周羅 ) 라는것은수나라말로상투 ( 髻 ) 다. 외국인들이정수리위에서 [ 머리칼을 ] 묶은것으로, 어릴때긴머리를상투로만드는것이허락된다 ( 周羅者隋言髻也外國人頂上結少許長髮為髻 ). 현대천문학에서말하는 나선은하 ( 螺線銀河 ) 의모습을가리키는것일수있다.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5
여기서 하나의태양과달이비추는 4천하 가 태양계의지구 를의미한다고볼때, 태양과달이 1,000개모인소천세계란 1,000개의별 이모인곳이라고풀이할수있다. 또이런소천세계가다시 1,000개모이면중천세계이고, 중천세계가다시 1,000개모이면삼천대천세계라고부른다는것이다. 따라서삼천대천세계란별이 10억개모인곳으로온갖중생들이살아가는 하나의부처님나라 [ 一佛國土 ] 다. 그런데이런삼천대천세계역시무상 ( 無常 ) 하기에성립과파괴를되풀이한다. 즉성 ( 成 ), 주 ( 住 ), 괴 ( 壞 ), 공 ( 空 ) 네단계의과정을계속되풀이하는것이다. 아비달마구사론 에의하면이런네단계는각각 20겁 ( 劫 ) 이걸리며, 삼천대천세계의성, 주, 괴, 공은총 80겁에걸쳐일어난다. 55) 삼천대천세계가파괴되기시작하는괴겁 ( 壞劫 ) 의시기가되면욕계의최하부인지옥부터텅비기시작하여마지막에는색계의초선천인범천의세계까지텅비어중생이없는기세간 ( 器世間 ) 만남게되는데이렇게유정세간이모두사라지기까지 19겁이걸린다. 56) 그후마지막 1겁동안에화염이일어나범천이하의기세간전체가재도남기지않고사라진다. 57) 이때죄가없는자들은대개그곳의범천이상의세계에태어난다고한다. 그런데여기서의문이생긴다. 욕계의 지옥, 아귀, 축생계, 인간계, 육욕천 과색계의 범천 까지기세간이모두파괴될때죄의과보를아직다받지않은자들은어디에태어날까? 대루탄경 이나 아비달마구사론, 그리고대승의영향이깊게밴한역 증일아함경 58) 등에서는이에대해 다른곳의부처님나라 [ 他方佛國 ] 에있는악도에태어난다고설명한다. 59) 일반적인초기삼장에 55) 阿毘達磨俱舍論 ( 大正藏 29, pp.62 中 - 下 ). 56) 阿毘達磨俱舍論 ( 大正藏 29, pp.62 下 -63 上 ). 57) 阿毘達磨俱舍論 ( 大正藏 29, p.63 上 ). 58) 한역삼장중 증일아함경 의경우아함부의초기불전에속하지만, 타방불국토도거론하고 ( 大正藏 2, p.736 下 ) 대승이라는용어도사용하며 ( 大正藏 2, p.550 上 ) 육바라밀에대한가르침도실려있는점 ( 大正藏 2, p.645 中 ) 에서보듯이대승불교의영향을많이받은불전이다. 59) 大樓炭經 卷 1( 大正藏 1, p.309 下 ), 是時有罪者未竟者復生他方佛國天下惡道中. ; 增壹阿含經 卷 30( 大正藏 2, p.736 下 ), 設彼地獄眾生罪未畢者復移至他方剎土. ; 阿毘達磨俱舍論 卷 12( 大正藏 29, p.62 下 ), 諸有地獄定受業者業力引置他方獄中. 16 불교학연구제 50 호
서는 타방불국토 에대한언급을볼수없지만, 삼천대천세계가파괴되는괴겁의시기에아직죄의과보를더받아야할중생은어떻게될까? 라는의문에대한자연스러운귀결로, 일부초기불전과아비달마문헌에서타방불국토와타방불이론이출현했던것이다. 60) 3. 뗏목의비유와 반야경 의법공 반야심경 에서는외견상초기불전의가르침전체를부정하는듯이보인다. 색, 수, 상, 행, 식의일체가공성 ( 空性 ) 이고공성이바로일체인데, 공성에는 [ 空中 ] 오온도없고 [ 無色無受想行識 ], 십이처도없으며 [ 無眼耳鼻舌身意無色聲香味觸法 ], 십팔계도없고 [ 無眼界乃至無意識界 ], 십이연기의유전문도없고환멸문도없으며 [ 無無明亦無無明盡乃至無老死亦無老死盡 ], 사성제도없고 [ 無苦集滅道 ], 지식도없으며도달도없다 [ 無智亦無得 ] 고한다. 그야말로초기불전과아비달마교학전체를파기하는듯한내용이다. 그런데이런반야계경전들의교화대상은불교초심자들이아니었다. 마하반야바라밀경 에서영취산에모여설법을듣는대중들은아라한이된 5,000 명의비구들 61) 과사성제를체득한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500명과 62) 다라니와온갖삼매를체득하고 5신통이열린보살들 63) 이었다고쓰고있다. 교화대상에대한이러한묘사는 대반야경 이나 소품반야바라밀 등반야계경전어디에서도대동소이하다. 즉반야계경전의가르침은불교초심자가아니라석가모니부처님의가르침을통해서성인 ( 聖人 ) 의지위에오른대중들을위해 60) 여기서한가지문제가더남는다. 무량수경 에서보듯이타방불토사상은발보리심과염불에의해타방불토에태어난다는타력신앙이다. 이는초기불전에서말하는자업자득의업이론과어긋나지않을까? 그러나아비달마교학의육인오과설 ( 六因五果說 ) 가운데 변행인 ( 遍行因 ) 등류과 ( 等流果 ), 동류인 ( 同類因 ) 등류과 의인과론으로이에대해해명할수있다. 이에대한논의는다음을기약한다. 61) 그가운데아난존자만이수다원의지위에있었다. 摩訶般若波羅蜜經 ( 大正藏 8, p.217 上 ), 共摩訶比丘僧大數五千分皆是阿羅漢 唯阿難在學地得須陀洹. 62) 摩訶般若波羅蜜經 ( 大正藏 8, p.217 上 ), 復有五百比丘尼優婆塞優婆夷等皆得聖諦. 63) 摩訶般若波羅蜜經 ( 大正藏 8, p.217 上 ), 復有菩薩摩訶薩 皆得陀羅尼及諸三昧行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7
설시된것이었다. 다시말해반야계경전에서는오온, 십이처, 십팔계, 사성제, 십이연기등의교법에의지해서수행을하여최소한수다원이상의지위에오른성인 ( 聖人 ) 들을교화의대상으로삼았다. 따라서 반야심경 에서 공성에는오온, 십이처, 십팔계, 사성제, 십이연기등이없다. 고선언하는것은, 이런법들에의해서불교수행의목표점에도달한성인들에게, 불교적지혜인공성의궁극에서는그런법들조차버려야한다는점을가르치기위한것이었음을알수있다. 왜냐하면그런법들은수행의목표가아니라단지수단일뿐이기때문이다. 그런데법에대한이런태도는반야계경전에처음등장하는혁명적가르침이아니었다. 초기불전에실린 뗏목의비유 와그취지를같이한다. 부처님은자신의가르침인 법 (Dharma) 을강을건너는데사용하는뗏목에비유한다. 이를축약하여인용하면다음과같다. 어떤사람이길을가다가큰물을만났는데이쪽물가는수상쩍고위험하지만저쪽물가는안전하고위험이없다고하자. 그래서그사람은 뗏목을만들었다. 저쪽물가로건너간다음에그는다음과같이생각할수있다. 이뗏목이나에게참으로유용했다. 왜냐하면 나는이뗏목에의지해서 건너왔기때문이다. 이뗏목을머리에이거나등에지고서그어디든내가가려는곳으로가는것이좋겠다. 비구들이여그대들은어떻게생각하느냐? 그사람이그렇게하면, 뗏목에합당한일을하는것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그사람은뗏목에합당한일을하기위해서어떻게해야할까? 그사람은 이뗏목은나에게참으로유용했다. 이뗏목을마른땅으로끌고가든지, 물에그대로두어가라앉게하든지하고서내가가려는곳으로가야하겠다. 라고생각한다. 이렇게할경우그는뗏목에대해합당한일을하는것이리라. 비구들이여, 이와마찬가지로나는 법 (Dahrma) 이강을건너기위한 뗏목에비교된다고가르쳤다. 법이뗏목에비교된다는가르침대로이해한다면, 그대는 법 조차버려야하거늘하물며 법이아닌것 은어떠하겠는가? 64) 18 불교학연구제 50 호
위험한이쪽물가를벗어나기위해서뗏목을이용했는데저쪽물가에도달한후에, 뗏목에대한고마운마음에이를머리에이고가든지, 등에지고간다면이는어리석은일일것이다. 이와마찬가지로부처님의가르침, 즉법에의지하여깨달음의피안에도달했는데, 계속그런법에집착하는것은옳지않다. 뗏목을타고서강을건너서피안에도달한사람이뗏목에서내려서피안에올라야하듯이, 깨달음의피안에도달한사람은그수단이었던법에대한집착을버려야할것이다. 반야심경 에서오온등의법들을부정하는경문은바로이점을역설하고있다. 반야계경전가운데하나인 금강반야바라밀경 에는이런교훈이 그대들비구들은내가법을뗏목과같다고비유한것을알것이다. 법도오히려버려야하거늘하물며비법 ( 非法 ) 이랴? 라고축약되어있다. 65) 초기불전에서는분명히궁극에는법에대한집착조차버릴것을가르쳤는데, 66) 부처님열반후 500여년이흐르면서다양한부파들이난립하여제각각자파에서구성한법의체계에대한집착으로시시비비논쟁을벌였다. 용수의 중론 에서는그당시불교의타락에대해다음과같이묘사한다. 부처님께서열반하신후 500년이지난상법 ( 像法 ) 의시대에사람의근기가아둔해져서갖가지법들에대해깊이집착하였다. 십이연기, 오온, 십이처, 십팔계등에서확고한특징을추구하니부처님의뜻은모르고오직문자에만집착하였다. 67) 64) 中阿含經 卷 54( 大正藏 1, p.764 下 ) ; Alagaddupama Sutta, MN.Ⅰ,p.130(PTS 本 ). 65) 金剛般若波羅蜜經 ( 大正藏 8, p.749 中 ). 66) 아비달마문헌에서도 강을건넌후뗏목을버려야한다. 는비유를거론한다. 阿毘達磨大毘婆沙論 卷 97( 大正藏 27, p.503 中 ) 에서는이비유가 반열반 ( 般涅槃 ) 에들때무루도 ( 無漏道 ) 조차버리는것 을의미한다고해석하며, 阿毘達磨俱舍論 卷 28( 大正藏 29, p.149 下 ) 에서는 더이상희구하지않는삼매 [ 無願三昧 ] 에서 4성제의 16행상가운데열반의상 ( 相 ) 과유사한 공 ( 空 ) 과비아 ( 非我 ) 를제외한 12행상을버리는것 을의미한다고해석한다. 그러나아비달마불교의이런해석들은 색 ( 色 ) 등의오온 ( 五蘊 ) 이그대로공성 ( 空性 ) 이고, 공성이그대로오온임 을역설하고 [ 般若心經 ], 공도없고공아닌것도없으며 [ 非空非不空 ], 자아도옳지않고무아도옳지않음 [ 非我非無我 ] 을역설하는 [ 摩訶般若波羅蜜經 卷 6( 大正藏 8, p.263 上 )] 반야계경전의공 ( 空 ) 사상만큼철저하지는못하다. 67) 中論 卷 1( 大正藏 30, p.1 下 ). 초기불교와대승불교 19
이는부처님의가르침인 법 [Dharma] 을 깨달음의피안에이르기위한뗏목 과같은수단, 또는방편으로간주했던초기불전의취지에서멀리벗어난일이었다. 반야심경 을포함한반야계경전에서, 공성에는오온, 십이처, 십팔계, 사성제, 십이연기등의법들이없다. 고선언한것은법에대한소승불교도들의잘못된태도를시정하기위한것이었다. 즉부처님께서법을설하신원래의취지를일깨우기위한것이었다. 법 이부처님의가르침이긴하지만, 그것이궁극일수는없으며뗏목과같은수단이고방편일뿐이다. 궁극적인깨달음, 공성의피안에도달했으면가르침의뗏목, 즉법의뗏목에서내려서공성의언덕에올라야한다. 오온의뗏목에서도내리고, 십이처의뗏목에서도내리고, 십팔계의뗏목에서도내리고, 사성제의뗏목에서도내리고, 십이연기등등모든법들의뗏목에서도내려서공성의피안에올라야한다. 그것이법을대하는올바른태도이고부처님의참뜻이다. 뗏목에서내려라! 뗏목에서내려라! 피안에도달하면법의뗏목에서내려라! 공성에는오온도없고, 십이처도없으며, 십팔계도없고, 십이연기의유전문도없고환멸문도없으며, 사성제도없고, 지식도없으며도달도없다 는 반야심경 의선언은초기불전의취지를도외시한채목적과수단이전도되어법에집착하는부파불교도들의잘못된태도를바로잡기위해서외친불교회복의구호였다. III. 대승불교는양파의껍질과같은불교의본질이다. 지금까지간략히검토해보았듯이대승불교의대표적인교리인보살사상, 타방불토사상, 반야경의법공사상모두초기불전에그연원을둔다. 보살사상은 본생담 의보살이대승불자들의보편적신행방식으로확장된것이며, 타방불토사상은삼천대천세계의공간론과성주괴공 ( 成住壞空 ) 시간론의논리적귀결이며, 반야경의법공사상은법 [Dharma] 의방편성을가르친뗏목의비유와그취지를같이한다. 또초기불전의핵심교리인고, 집, 멸, 도의사성제에 20 불교학연구제 50 호
대응시키면보살사상은수행의길인도성제를대승적으로확장한것이고, 타방불토사상은불교의세계관인제행무상의고성제에대한전우주적표현이며, 반야경의법공사상은수행의목표인멸성제를심화시킨것에다름아니었다. 대승불교의대표적인교리세가지모두그근거나취지가초기불전의가르침에서벗어나거나어긋나지않는다. 초기불전에서경전적근거를찾을수있을뿐만아니라논리적으로도타당하다는말이다. 이런분석의토대위에서본고제I장, 제3절에서들었던양파의비유에대해다시생각해보자. 귤이나포도와같은과일은알맹이를먹기위해서껍질을깐다. 그러나양파는알맹이를먹는채소가아니다. 전체가껍질로만이루어져있기에어떤껍질이든내손에닿는부분을먹으면된다. 일반적으로 껍질을벗기고벗겨도본질이나오지않는다. 는의미에서어떤일을양파에비유하곤한다. 그러나 불교는양파와같다. 고비유할때그의미는이와다르다. 양파의경우벗겨지는껍질들이모두양파의육질 ( 肉質 ) 이다. 껍질이본질 ( 本質 ) 인것이다. 2,500여년에걸쳐전승되고, 편집되고, 재해석되고, 재창출된대소승의불전들은바로이런양파와같다. 따라서어떤대승불전이라고하더라도그세계관이초기불전의근본가르침에서벗어나지않으면서나의인지 ( 認知 ) 와정서 ( 情緖 ) 를불교적으로정화시키고향상시킨다면불설로서수용할수있다는말이다. 방편시설 ( 方便施設 ), 대기설법 ( 對機說法 ), 응병여약 ( 應病與藥 ) 의방식으로설시된석가모니부처님의근본가르침역시양파의심부를구성하는하나의껍질이었다. 그외피를다시아비달마교학의껍질이감쌌고이어서반야중관, 유가행유식, 밀교의외피가계속뒤를이으면서대승의기치를건수많은불전들이편집되고창출되었다. 그내용이불교의본질에서벗어난이론이나경전들은자연도태하듯이솎아지고폐기되었을것이다. 그러나 반야경, 화엄경, 법화경, 대반열반경, 무량수경, 해심밀경, 능가경, 원각경, 능엄경, 범망경, 천수경 등현재동아시아불교계에서신봉하는대승불전들모두는각시대와지역과문화에부응한법신불 ( 法身佛 ) 의대기설법이었다. 양파의껍질과같이불교의본질이담겨있다. 초기불교와대승불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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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Between Early Buddhism and Mahāyāna - Is there a Gap or a Succession? Kim, Sung Chul Professor Dongguk University in Gyeongju From the beginning of Mahāyāna Buddhism, it has been a question whether the Mahāyāna-sūtras are Gautama Buddha's real teachings or not. In Mahāyānasūtrālamkāra-śastra, Asaṅga presented eight reasons to prove Mahāyāna-sūtras as the Buddha s real teachings. But any of those reasons can't be accepted by most of modern scholars. Since the Mahāyāna-sūtras are composed and edited lately long after the Buddha s Nirvāṇa, they cannot be considered to be his direct teachings. In Tibet, gter Ma has been created and served as an authentic canon of Buddhist scriptures. Also the early Buddhist scriptures like Chinese Āgama or Pāli Nikāya are not exactly what the Gautama Buddha said. The efforts of searching the Buddha's real teaching is compared to unraveling the peels of an onion. In fact, we cannot find the Buddha's direct words even in early Tripiṭaka. So we should establish criteria for judging authenticity of Buddhist scriptures. First of all, the teachings of a Buddhist scripture can be referred to early Tripiṭaka. Secondly, the philosophies or thoughts of that scripture should coincide with Four Noble Truths. Then, the Mahāyāna-sūtras can be accepted as the Buddha s real teachings. The sources of most Mahāyāna thoughts can be found in early Tripiṭaka. The ideal of Bodhisattva is extracted from the previous life of Gautama Buddha in Jātaka. The existence of extraterrestrial Buddha's land is a logical consequence of the theories of Trisāhasramahāsāhasralokadhātu and Impermanence. The theory of emptiness in 초기불교와대승불교 25
Prajñāpāramitāsūtra is a philosophical transformation of the simile of a raft in early Tripiṭaka. Generally we use the analogy of peeling an onion as a vain effort. There is no substance or core in the center of an onion. However if we think in a positive way, each layer is the real substance. An onion is composed of substantial peels. Likewise, most Mahāyāna Sūtras are substantial peels of the Buddha's teachings. Keywords Mahāyāna, Early Buddhism, Mahāyāna-sūtrālamkāra-śastra, gter Ma, Bodhisattva, Buddha s Land, emptiness 2017 년 01 월 19 일투고 2017 년 03 월 01 일심사완료 2017 년 03 월 15 일게재확정 26 불교학연구제 50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