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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공공 아카데미 1기 : 공간과 사회 큐레이터 학교 5강 <누가 부자인가? 무연 단속사회를 넘어 > 2012년 11월 28일 저녁 7시~10시 반 하자센터 허브 203호 말문트기 :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 관장), 김영배(성북구청장), 문종석(서울시마을공동체위원회 위원), 하승우(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이어가기 : 조한혜정(조한/하자마을 주민, 연세대학교), 전효관(전군/하자센터장) 기록 : 하자허브팀 문보미(이서/eeseo@haja.or.kr) 문의 : 하자허브팀 이윤주(타락/fallenisland@haja.or.kr) **1부** 조한 : 지난 네 번째 강좌에서는 비혼 여성 독신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혼 여 성들이 자기만의 방을 안전하게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실제로 자기만의 방만 필요하냐, 자기만의 방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 라는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냐는 논의를 했습니다. 오늘 강좌는 EBS 지식채널e 에서 만든 무연사회에 대한 영상 1) 을 보면서 시작했지요. 혼 사 살다가 혼자 죽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일본 NHK에서 무연사회 문제에 대대적으 로 집중하면서 책도 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무언가족'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무언가족 이 무연사회 로 가고, 그러다 무플사회 가 되는 거죠. 제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악플이 무플 보다 낫다 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이런 무연사회를 네트워크사회로 만들어가는 시도, 사람 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분들을 네 분이나 모셨습니다. 한 분만 오셔도 이야깃거리가 충분하실 분들인데, 오늘은 선을 보는 자리다 생각하고 앞으 로 자주 와주세요. 서로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앉은 순서대로 이야기를 합시다. 1. 말문트기 - 박영숙 박영숙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자공공 아카데미라는, 얼핏 들으 면 무슨 뜻인지 모를 이름을 가진 모임에서 오라고 하시기에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자조( 自 助 ), 공조( 共 助 ), 공조( 公 助 ) 는 우리 전공인데! 하면서 왔습니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공공도 서관이거든요. 한자로도 같은 공공( 公 共 )의 의미입니다. 그러다 오늘 강좌 주제를 보니 누가 부자인가? 더군요. 하자센터 준비팀의 정보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알았지? 제가 부자인 걸 알고 섭외하신 거죠?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부자가 되는 비법 같은 것을 소개하는 자리인가보다 하고 왔습니다. (웃음) 이건 이야기로 쉽게 풀 수 없는 비법인데 하자센터 분들에게 살짝 비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2 제가 부자라는 걸 인증받기 위해서 증거를 대야할 텐데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누가 부자인 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자녀의 수입니다. 저는 아이가 넷입니다. 아직 넷이지 요. (웃음) 옛사람들은 그 마을의 내로라하는 부자 집을 꼽을 때, 대궐 같은 집, 문턱이 닳 도록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은 집을 가리킵니다. 대궐은 아니지만, 드나드는 사람들로 치면 우리 집이 만만치 않게 부자입니다. 최소 상주 인구가 7~8명 이상입니다. 동네에서 가출한 청소년이라든가 멀리서 일하는 청년 등이 모이기 때문에 주말 같은 경우 아침 식사를 차리 려면, 수저를 있는 대로 내놓고 선착순으로 집어가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 거로 치면 저 는 참 부자라고 할 수 있지요. 또 한 가지 저희가 부자로 사는 비법이 있어요. 저희 집에선 아이를 키운다 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네 명이나 어떻게 키우겠어요? 그저 같이 삽니다. 그래도 부모노릇을 한 다면 한 가지, 아이들에게 돈이 많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 다. 아무리 비싼 보험을 든다고 해도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어떻게 보장하겠습니 까? 흔히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뿐이라고 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 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돈이 많지 않고도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서 무척 중요한 것이 건강 입니다. 저희는 건강에 많이 매달리는데요. 건강하다는 것은 물론 병이 없거나 장애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병이 있든 장애가 있든 내가 나의 몸을 잘 이해하고 나의 몸을 잘 쓰고 나 의 몸을 잘 돌볼 수 있는 상태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으로 보면 정말 극복해야 하는 장애는, 요즘 무척 흔한데요, 나이가 스무 살이 되 었는데도 밥을 짓지 못한다거나 그런 것이 발달장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장애는 어떻 게 해서든 극복해야 되겠지요. 몸과 머리와 가슴까지의 균형이 건강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 다. 그런데 흔히 머리의 발달에만 너무 매달리느라 몸이 무능력을 넘어서 장애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선 정말 앞으로 살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또 도서관에서도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몸을 쓰면서 내가 먹고 입는 것 하루하루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하기 위해서 뭔가를 하는 능력이 생길 때, 그런 경험을 할 때, 자신감이라고 할까요, 내가 나를 매니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른 것에 도전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상태로 서른 마흔 이 되는 많은 사람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는데요. 또 다른 장애도 있지요. 나이 마흔이 넘고 학위도 있지만 집의 아이가 하는 말 뜻을 알아 듣지 못하는 소통장애입니다. 그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가 좀더 건강해질 수 있는 그런 것이, 돈이 많지 않고도 우리가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는 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림을 잘하는 것은 참 소중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살림을 잘하면 여러 가지를 재활용할 수 있고요, 음식을 할 때도 장을 잘 봐서 재료를 알맞게 쓰면 버릴 것도 없어요, 집에 고장 나는 것을 고쳐 쓸 수 있어요. 그것이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하는, 부자로 살기 위한 중요 한 능력이 아닐까요. 저희가 도서관에서 동네 엄마 워크숍, 동네 아빠 워크숍을 합니다.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아니라 동네 엄마, 동네 아빠가 되기 위한 워크숍입니다. 그 워크숍을 마친 분들과 후속 모 임을 어떻게 이어갈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최근에 졸업하신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 시더군요,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내놓아서 마을학교나 마을 강좌 같은 것을 해보자. 제 가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아빠들의 숨겨진 능력과 비법을 보여주는 순서입니다. 혹시

3 군대 다닐 때 바느질 잘했던 아빠들이 있다면, 설령 아니더라도, 아빠들이 뜨개질을 해서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할 수 있다면, 아내에게 몇백 만 원 명품 가방을 사준다 해도 계 속 사랑받는 것을 보장하기 어려운데, 길거리에 산 스카프에 아내 이름 이니셜 같은 걸 수 를 놓아서 선물한다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나 행복한 추억을 가질 수 있을까. 아주 사 소한 일상에 의미와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면, 머리와 가슴이 같이 건강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비법 하나는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사람들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만남, 어울림을 이어갈 수 있는 힘입니다. 그건 아마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저희 도서관에 는 몇 가지 금지어가 있다. 사람을 산다 사람을 쓴다 는 말은 못 쓰게 되어 있습니다. 사 람이 돈으로 친분을 갖게 하는 것에는 정말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사람의 존재와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눈,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 유머 같은 것도 중요 한 거겠지요, 그 사람이 가치 있는 존재로 느껴지도록 북돋아줄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이 풍성한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참 안타깝게도, 얼마 전 신문에 부의 기준의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중산층의 기준이 실렸습니다. 보자마자 무력해졌습니다. 제가 부자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웃음) 직장인 대상 설문 결과인데요. 중산층의 기준은 1.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 유 2. 월 급여 5백만 원 이상 3. 자동차 2천CC급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 원 이 상 보유 5. 해외 여행 1년에 한 차례 이상 다닐 것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느티나무 도서관 에는 풍성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를 업으로 하는 자원활동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자동차 2천CC급은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중산층 기준은 다릅니다. 1. 외국어를 하나 정도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 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를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고 4.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 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 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외국어, 스포츠, 악기 이야기가 좀 재수 없어 보였 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의미 있는 기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어는 소 통의 능력이겠지요. 스포츠나 악기는 뭔가 미쳐서 빠져들 수 있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요. 네 번째 기준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살 림을 오래 해서 음식은 잘 하거든요.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라면 상상력이 필요 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다섯 번째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분에 의연히 참여할 수 있을 것. 여섯 번째 기준은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지 요. 꼭 약자라기보다 함께 나눌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분에 의연히 참여하는 자존감, 소통능력, 상상력, 나눌 것이 많음, 이런 것들을 가져서 부자가 된다면, 그렇다면 여 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는 곳은 도서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가 혼자 부자가 되는 것은 참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넘어야 할 벽이 하나 있는데, 상대적 빈곤감이 그 벽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좀더 나아졌다 고 해도, 더 가진 사람이 있는 한 상대적 빈곤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 같이 부 자가 되는 방법 밖에 없겠지요. 함께 부자가 되는 것, 부자 마을 만드는 것, 그 비법이 도서 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 어떻게 그런 힘이 있을까 아마 생각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이라면 주로 독 서실같은 풍경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소통과 무관한 장면이지요. 자발적 소외를 일으키는 경쟁의 공간이지요. 여전히 도서관이 이런 식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그리고 도서관을 무료

4 로 책을 빌려주는 도서대여점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무료 라는 것에 큰 의미 가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대여점은 기본적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공공성을 바탕 으로 하는 도서관과는 장소의 구성도 다르고 이용자들이 여기서 누릴 수 있는 것도 완전히 다릅니다. 요즘은 도서관을 값싼 문화센터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 보이는 프로그램들은 문화센터가 아니라 실제로 도서관의 한 달 프로그램입니다. 한 달에 육칠만 원의 수강료를 받고 파워스피치교실, 영어동화, 한국사 논술 등의 수업을 합니다. 이렇게 많이 가고 있지 요. 이 모습이 안타까운 이유는, 무료가 원칙이어야 할 도서관이 돈을 받고 있다는 것뿐이 아닙니다. 수강생을 모아서 수강료를 받고, 가르치는 사람이 따로 있고,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주제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 공부 하는 것 같은 이런 학습 방식은 스쿨링의 방식이지 도서관의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곳이 늘어나 고 있습니다. 저런 도서관을 떠올린다면 부자마을을 만드는 비법으로서의 도서관은 생각하 기 어렵지요. 예전에 도서관이 공공이라는 수식어를 달기 이전 에는이런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책에는 놋쇠틀을 달아 쇠사슬로 끼우고 자물쇠로 묶어두었다고 해 요.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지식과 정보를 독점 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를 가두어두기 위한 방법 이었죠. 도서관 앞에 공공이라는 말이 붙어도 오 랜 시간동안, 남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유색인들 은 책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을 위해 책을 빌려올 수 있지만, 책을 펴서 읽는 것을 금지되었 습니다. 결국 그것은, 책이 사람들에게 자유를 꿈 꾸게 한다는 것을 지배계급이 알았다는 의미겠지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 최초 국립도서관의 사진입니다. 1910년대에 장서 10만권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립도 서관이 준비되었는데 일제 총독부에서 책이 모두 다 몰수당하고 국립 도서관은 총독부 도서 관이 되었습니다. 해방 뒤에도 조선 총독부 도서관에서 국립도서관으로 이름만 바뀌고 로고 나 책장을 넘길 때 침을 묻히지 마십시오. 등의 주의사항까지도 똑같이 남아 있는 것을 보 면, 해방 이후 경제 성장에 매달리느라 도서관은 제 자리를 놓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이어져왔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도서관을 저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의 가치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 습니다. 바로 유네스코 공공도서관 선언입니다. 공공도서관은 나이, 인종, 성별, 종교, 국 적, 언어, 장애, 사회적 신분 무엇으로도 차별받지 않고 지식, 정보, 문화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누구나 어떤 차별도 없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 회적 장치가 공공도서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보면서 도서관을 만들었 는데요, 그 뒤 도서관의 일상은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왜 도서관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5 저 사진들에서 무엇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정신적 성장을 일으키는 책 들, 그 책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책과 사람이 만나는 풍경은 아주 특별한 기운을 느끼게 합 니다. 날마다 만나는 저 풍경 속에서 저는 책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빚어지는 화학작용, 그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소를 아무리 돌려도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진을 보여드리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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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뛰어난 기획자가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내놓을 만한 것도 없습니다. 저희의 일상 속 에서 서로 읽고 읽어주며 토론하고 그러면서 저마다 함께 성장의 드라마를 그려가는 사람들 의 풍경입니다. 여기 오늘 함께 오신 하승우 선생님 모습도 보이네요. 이 모임의 평균 학력 을 보면 중졸이 되려나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학위를 가진 박사님께서 선생님 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함께 배웁니다. 나이도 학력도 계층도 넘어서는 어울림. 요즘은 어디 가서 사람을 만나려면 계약이나 거래 관계, 아니면 수강 신청 이런 것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저렇게 계약을 넘어서 경계를 넘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굉장히 어렵지요. 그 만남이 사소해보일 만큼 우연한 계기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힘이 있는 것 같습니 다. 의도되지 않았기 때문에 풍성한 관계가, 풍성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는 느슨함. 저는 도서관의 무척 큰 미덕이 느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북돋우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배움의 동기도 얻고 배울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 는, 그런 힘을 오롯이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도서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누면서 살고 싶어하는데요, 자비 라는 말을 인도의 팔리어로 하면 다음과 같은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Anu-kampa 는 함께 흔들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굳이 말을 바 꾼다면 공감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함께 흔들리기 때문에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더 잘 공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etta-Karuna 는 친구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그 말들 을 합쳐서 자비라고 합니다. 도서관은 누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돕거나 베푸는 곳이 아 니라 서로 함께 북돋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아, 이 사진에서 또 하승우 선생님이 나오셨네요. 감독님을 불러서 같이 영화도 보고 이야기 나누기도 했고요, 이 사진은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오셨을 때 함께 모였을 때입니다. 이런 모임들의 책자들이 도서관 책꽂이에 자료로 쌓입니다. 장애인 이동권 조례를 만든다거나 지역에서 친환경급식 조례를 만든다거나 이럴 때의 설문지, 성명서, 이런 것도 도서관의 자료로 쌓입니다. 도서관의 마당 같은 이런 공간에서 마을잔치도 열릴 수 있지요.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와 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멍석 같은 공간입니다. 사실 이 공간은 이 동네에서 자란 아이들이

8 나중에 결혼식을 하면 좋겠다고 만든 공간인데 아직 한 명도 못 했습니다. (웃음) 저런 곳 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런 풍경을 통해서 저는 지역에 잠재된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 도시, 꾸리찌바의 전 시장이 쓴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보다 나은 도시에 대한 꿈은 언제나 그 주민들의 머리 속에 있다. 그런 꿈이 상상력이 발현될 수 있고 그것 이 구체적으로 삶터에서 시도될 수 있다면, 우리가 경쟁이나 불안, 두려움에서 벗어나 함께 나누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면 이런 상상력, 이런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학생이 미술 시간에 만든 조각상입니다. 천사처럼 보이시지요? 아이는 사 람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팔을 만들려다 실패해서 날 개가 되었어요. 실패는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닌 거 같 아요. 라고 아이가 말한 것을 적어놓았습니다. 저런 멋진 실패를 할 수 있는 공간,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 이런 것과 좀 상관없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 각합니다. 여러분들 여기 늦은 시간에 오셨는데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퀴즈를 내려고 합니다. 이것 은 점자로 된 꿈 이라는 글자입니다. 도서관이 공공이라는 이름을 달 때 가장 고민하게 되 는 대상이 시각장애인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공공이라는 말을 달 수 있겠지요. 저희는 그림책에도 점자를 입힙니다.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 고 반대했습니다, 하얀 종이에 해도 되는데 왜 점자를 비싼 그림책에 입히냐고 묻더군요. 왜 점자를 그림책에 입힐까요. 김민지 : 저요, 못 보는 시각장애인과 볼 수 있는 사람이 같이 읽을 수 있게요! 박영숙 : 와,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꼭 가져가세요. 맞습니다. 시각장애인 부모가 장애가 없 는 아이를 품에 안고 함께 볼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예를 들어 슬라이드 환등기로 책을 읽어줄 때가 있습니다. 그림을 크게 하고 여러 사람이 같이 볼 수 있게요. 환등기는 빔 프로젝트와 다르게 불을 다 끄고 암막을 치고 해야 합니다. 그때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시각 장애인입니다. 저희가 얼마 전에 행사를 할 때도 불을 다 끄고 환등기만 켠 상태에서 시각장애인이 점자로 책을 읽어주었습 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환대한다고 저희 서비스 헌장 맨 앞에 써 있지만, 그 사람들을 존중하는 방식이 그저 모든 것을 서비스하는 방식이 아니고요. 그 사람이 이곳에서 가치 있 는 존재로 자신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몫을 두려고 합니다. 이주민들도, 네팔, 몽고, 스리랑 카 이런 책들을 그저 그 분들께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달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와서 그 언어로 책을 읽어주고 그 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자원활동을 합니다. 4년쯤 전에 네팔로 돌아간 한 아저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인권센터를 만나서 치과치료를 받고 한글을 배우고 못 받았던 임금을 받게 되어 굉장히 고마웠다. 그런데 느티나무 도서관에 와 서는 이웃 이 되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공공성을 위해서, 저희 서비스 헌장에는 이용자를 왕 처럼 모시지는 않겠다고 써 있 습니다. 이용자들은 왕처럼 모시긴 커녕 부려먹는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웃음) 저희는 그렇

9 게 하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구석구석에서 자기 몫을 합니다. 희생, 봉사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봉사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자원활동이라고 합니다. 누구보 다 적극적인 이용자로 도서관을 즐겁게 신나게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보았던 유네스코 공공도서관선언에서 저희는 한 발 나아가고 싶습니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공공성은 획일 적으로 되기 쉽고요, 대상을 수동적으로 대상화시키기 쉽지요. 그러지 않고 모두 같이 펄펄 살아있는 공공성을 누리고 싶다는 바람. 그래야 그 기운이 사회로 퍼져서, 마을로 퍼져서 넉넉하고 풍요로운 부자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건네는데요. 도서관이 가진 힘을 알게 해준 한 아이가 있습니다. 도서 관에서 지갑이나 컴퓨터를 훔치러 오던 아이였는데요. 하루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 여기는 이상한 도서관이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날 보고 책을 주냐? 이러는 거예요. 그 아이가 어딜 가도 쓸데없을 뿐 아니라 없어졌으면 좋겠는 존재, 문제아로만 있었는데, 책을 건네는 공간을 만난 거죠. 그래서 저는 책을 건넨다는 건 존엄함에 대해 말을 거는 일 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은 사람들을 환대하고 북돋우고 응원하고 서로에게 울림 을 일으키고 말을 걸면서 꿈을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사회에서 가장 부자인 기 관을 꼽으라면 도서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도면 부자가 되는 비법을 살짝 소개해드린 것이 될까요? (웃음, 박수) 조한 : 아, 장내 반응을 보니 굉장히 좋았던 모양이네요. 사실 도서관이 문화센터처럼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예요. 공공성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것을 공공기관이 하고 있는 거지요. 결 혼식을 도서관에서 하려고 한다는 아이 이야기를 나는 강연 갈 때 자주 했는데, 아직 기다 려야 하는군요! 느티나무 도서관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곳이 바로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많 이 합니다. 쉽게 토론을 하자면 그 다음 순서는 하승우 선생님이 되어야겠지만, 그렇게 되 면 재미가 없으니까 (웃음) 자리 순서대로 김영배 구청장님 말씀을 듣겠습니다. 2. 말문트기 - 김영배 김영배 :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순간 굉장히 망설여졌습니다. 내가 무슨 말씀 드릴 수 있을까 해서 순간적으로 막막했습니다. 오늘 후쿠오카에서 상을 받아서 갔다 왔습니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 조성사업으로 2012 아시아 도시 경관상 을 받았어요. 후쿠오카 부시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시장이 마음에 딱 드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본의 현재에 대해 자신이 갖는 가장 큰 고민은 국가 가 할 거냐, 커뮤니티가 할 거냐, 굉장히 고민 중이다 그 말을 듣고 이 친구 똑똑하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관료 중 아무나 그렇게 말 못합니다. 그렇게 간명하게 자기의 고민과 시 대적 과제를 표현할 수 있다면 상당한 관료입니다. 왜 그런지 보았더니 후쿠오카 오기 전에 총리실에 계속 근무하면서 일본사회의 문제에 대해 나름 대응을 해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분이 뭐라 했냐면, 자치단체를 쪼개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작은 자치단체를 만들 자는 거지요. 우리는 요즘 진행되는 방향이, 지방행정체제 개편하면, 경제능력 이런 것을 이 야기하면서 규모를 키웁니다. 일본에서는 쪼개자는 것입니다. 이유는 복지가 돈이냐, 돈으 로 해결되느냐 입니다. 저는 청와대에 있을 때 복지가 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정문제가 핵심이고 그 문제가 해 결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청장을 해보니 아니더군요. 물론 재정은 중요합니다.

10 예산서야말로 그 정부의 정체성과 철학을 보여줍니다. 강 파는 예산이 많으면 그런 철학을 갖고 있는 거고, 다른 부분의 예산이 많으면 다른 철학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산 서를 보면 그 집단의 철학을 볼 수 있으니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 다. 쉽게 이야기해서, 우리 동네에서 혼자 살다 돌아가시는 분, 아프신데도 우리가 볼 때 쓰 레기 같은 것을 계속 쌓아두고 사시는 분. 그런 분들의 문제가 돈이 있다고 해결되나, 먹을 것만 먹으면 괜찮은 건가,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우리 애 누가 나쁜 짓 할까봐 잘 사는 사람일수록 애들 학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옆의 다른 사람 못 쳐다 보게 하고 이런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인가, 싶었는데 그 분도 그렇게 말 씀하시더군요. 인상적이고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교육을 하자고 했습니 다. 이 말씀 드리는 이유가 지방정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말씀드 렸습니다. 박영숙 선생님 말씀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과 거의 줄기가 같더군요. 박영숙 선생님 강 연 들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아까 무연사회 보셨는데, 혹시 우리나라 일인가구 비 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지 아세요. 25% 조금 못됩니다. 우리도 사분의 일이 혼자 사는 집입니다. 두 명 이하까지 치면 49%, 거의 절반입니다. 현재 속도로는 노령화, 저출산 사회 로 급속하게 가게 됩니다. 두 분 같이 사시다가 한 분 돌아가시면 혼자 살게 되지요. 젊은 세대는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 도시 계획하는 사람, 도시 관리 하는 사람, 국가 정책하는 입장에서 보면, 쉬운 예를 들어 아파트를 짓더라도 열 몇 평 넘 어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파트는 지금부터 짓기 시작하면 길면 칠팔년 걸립니다. 지금 짓는 집은 칠팔년 후의 수요에 맞아야 합니다. 이 계획을 세우려면 미래의 수요자를 알아야 합니다. 아까 본 것처럼 우리 사회가 무연사회, 일본의 경우에 통 계적으로 접근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출산률이 186개국 중에 184등입니다. 186등은 세르비아 헤르체고비아, 아직도 세계의 화약고라 하는 발칸반도입니다. 밤에 이웃집 목을 잘라오면 잘했다고 칭찬받는 그런 동네의 분위기이다. 그 동네가 출산률이 세계에서 가장 안 좋습니다. 우리가 그 다음 다음 순서입니다. 그런데 노령화는 급속히 다가온다. 몇 가지 통계들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은 40%로, 군대간 사람들 빼고도 그렇습니다. 여성 고용률은 50%입니다. 스웨덴 핀란드는 고용률이 80%. 됩니다. 여성도 80% 육박합니 다. 어르신들의 자살률은 압도적으로 1등입니다. 75세 이상의 자살률은 2등인 일본을 더블 차이로 따돌리고 1등 유지 중입니다. 열한 살부터 서른한 살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입니 다. 자살률은 OECD 통계와 비교가 안 됩니다. 이런 우울한 통계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왜 그럴까, 선거 준비하면서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생각이 이런 거 같아요. 정치나 권력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 편이나 들어주 지, 언제 우리에게 관심이 있나, 선거 때만 잠깐 와서 표 달라고 하지, 내 의견이나 생각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치는 우리랑은 상관없고 이렇게들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 면, 87년 유월 항쟁이 의미 있었던 것은 국민이 최초로 권력을 이기고 다시 권력을 뺏기지 않았고 민주주의가 진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보면 권력이나 제도는 많이 민주화되었으나 사람들, 그 구성원들의 상태를 보자면, 그 이전과 이후가 그렇게 썩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새로운 요구들이 등장 하고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앞서 말한 것 같은 위기적 징후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것도 그렇고, 경제적인 것도 그렇고, 사회적인 것도 그렇고, 이 사회의 문제, 이

11 사회의 운영원리가 뭐냐, 보면 좀더 힘이 세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훨씬 더 대 표되고 훨씬 더 크게 반영되는, 엄석대 목소리가 학급의 70% 넘게 구조화되는 상황인 거 죠. 그러나 헌법에는 그렇게 안 되어 있습니다. 다수의 대리인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서 문제를 풀도록 되어 있잖아요. 국회나 단체장이 위임받아서 하게 되는데, 어딘가 그 부분 에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 가치를 배분함에 있어서 그 구성원 다수의 생각과 다 르게, 혹은 그 다수의 생각이 잘 반영되지 않는 구조가 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인 것 같습 니다. 어떻게 하면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가 선거 때 내세운 것이 권력 정치에서 생활정치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문제, 생활의 문제, 구성원들의 문제, 사람의 문제로 가야 합니다. 다수의 사람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인종이든 키든 힘이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정면으로 대할 때가 되었습니다. 결국 에는 그런 다수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지는 문제와 관련하여 공적기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공공성, 공공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공공기관만 공공성이 되는가 하면 아 니지요. 느티나무 재단이 대표적입니다. 사립인데 공공 도서관이지요. 예전에는 국가가 다 복지를 잡았고 국가만이 복지의 주체였다면 이제는 커뮤니티나 거버넌스 이야기가 나오고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와 지방정부가 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세금을 내는 이유고, 정부의 존재가치라고 생 각합니다. 최근에 커뮤니티 수단과 에너지를 가지고 시대를 구분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예 를 들어 중세시대에는 수도승이나 교황들이 하느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들만 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인쇄술이 발전하고 성경 보급이 되고 글자를 배우게 되면 서는 내가 책을 읽고 내 생각을 하게 된 거죠. I think 인간 이성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 까 박영숙 관장님이 말씀하신, 왜 도서관이 공공적인가, 라는 의미가 들어가는 거죠. 서구사 회에서는 거기서 신교와 구교간의 권력투쟁이 일어납니다. 프랑스의 경우 신교도들이 엄청 나게 살해당했지요. 왜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면서 그렇게 공격을 받았는가,를 생각해보 세요. 감히 상놈들이 글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에 들어 와서는 상명하달 식의 대중매체가 나타납니다. 전화도 TV도 중앙에서 만들어서 공급하고 전파합니다. KBS같은 곳에서 방송을 안 하며 못 봤지요. 요즘은 유투브도 있고 다르지요. 스스로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것이 가능한 사회가 왔습니다. 생산수단 뿐 아니라 커뮤니티 수단으로 볼 때도 새로운 세상이 온 것입니다. 이제는 각자 자기의 삶의 가치와 자기가 옳 다고 생각하는 것을 안고 다른 사람과 대등하게 네트워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여전히 공직, 공공기관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지방정부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저는 세 가지로 표현 합니다.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람의 참여를 통해서, 지방행정을 해나 간다 는 방향을 잡고 나름대로 꾸준하게 가고 있습니다. 가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백대 일 경쟁을 뚫고 온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공무원인데 왜 일반 사람들은 공무 원들에게 뭐라 할까, 싫어할까. 사람들이 잘못된 거냐, 무엇이 잘못된 거냐. 애초에 행정모 델의 인풋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이미 빨간 구두, 슬리퍼, 운동화, 다양한 신발을 원하는데 공무원은 계속 까만 구두만을 만들어냅니다. 즉, 인풋, 사람들의 요구에 기 반하지 않고 공공기관이 서 있는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을 기르지만 똑같은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소통 문제가 있는 대표적인 아빠입니다. 빨간 옷 사다 주면 좋아할 거 같아서 사 다주고, 뷔페 가면 좋아할 거 같아서 뷔페 가자 하고, 이번 주 일요일에 내가 시간이 되니

12 까 영화 보러 가지고 하는 그런 식이다. 정말 그 사람의 상태나 그 사람의 요구에 기반하지 않는 것이 정치와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핵심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공성을 확보하 는 길은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천착하는 노 력을 공공기관이 할 때 그때 시민들이 참여도 가능하겠지요. 구청장이 하는 말이 비록 답은 틀렸어도 갑론을박하면서 토론할 가능성이 생길 것입니다. 거기서 광장이 열릴 것이고 공론 이 생기고 그것이 기초되면, 일방적으로 공공기관이 무엇을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여러 가지 일들이 책임지고 해결해나가는 거기에서 건전한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을까 합니 다. 그리고 이게 전제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가 보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주 는 것이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투 표하기 위해서는 투표소에 문턱이 없어야겠지요. 그런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고 그저 참여하 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것이겠지요. 조건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는 국가가 해오던 것이 부동산 개발처럼 외형을 만드는데 집중되어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 대에 맞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 요할 것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의 교육에도 투자해야 하고, 일자리 문제도 그렇게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번 직업을 잃으면 실패 했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이 도전할 수 있는 훈련과 관련된 투자라던지 이런 것이 중요한 것 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공공기관이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삶의 문제를 가장 잘 파악할 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지 방정부들이 그렇게 해야 하고 지금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제가 말씀드린 기조 하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희들이 아까 말씀드린 여러 사업들이 사회적 경제, 마을 만들 기, 도서관 운동 이런 것으로 표현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나의 삶의 크기는 결국 꿈의 크기 로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 꿈이 없는 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입니다. 요즘 통계를 보면 특 정 소득 이상을 가진 아이들과 특정 소득 이하를 가진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다르다는 결과 가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본질적인 위협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해보려고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해드려야 하는데, 이야기하다보니 너무 큰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저희가 하고 있는 작은 사례를 가지고 좀더 많은 이야 기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한 : 구청장님이 자투리 땅에 자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한다는 이 야기를 문종석 선생님께 듣고 이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놀랐지요. 무척 훌륭한 일입니다. 3. 말문트기 - 문종석 문종석 : 저는 성북구 옆 동네인 동대문구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문종석입니다. 사실 제가 구청장님 자랑을 열심히 해서 여기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아까 박영숙 관장님 말씀하신 것을 들으면서 사람이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구나 싶었습니 다. 그림책에 점자 붙이는 것을 얼마 전에 미국 시애틀 시각장애인 도서관에서 보았습니다. 처음 보았거든요. 같이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그때 알았지요. 미국 사람들 생각이나 우리

13 박 관장님 생각이 같을 수 있구나 했어요. 그리고 아까 구청장님이 국가가 갈 것이냐, 커뮤니티가 할 일이냐 에 대해 고민한다 했는 데, 국가가 할 일과 커뮤니티가 할 일이 이제는 구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뮤 니티가 할 일을 국가가 해서도 안 되고, 국가가 할 일을 커뮤니티에게 떠밀면 안 된다는 생 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성북구 자랑을 하려고 합니다. (웃음) 성공회대에서 박물관, 기념관 시설을 연구 하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간을 돌아다녀봤지요. 영화 <말하는 건축가>에 나오신 정기용 건축가님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정기용 건축가님이 자주 이야기하셨던 것이 사람과 사람을 점이라고 하면, 점과 점이 연결되면 선이고, 선과 선이 연결되면 면이고, 공 간이다. 그 공간을 누가 지배하는 싸움이다. 과거에는 기억력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공간 을 둘러싼 싸움이다. 공간 안에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보여지고 연구하고 관계하고 사람 들이 발전한다 라고 하셨어요. 성북구에 가면 성북하천이 있습니다. 전임 구청장님이 다 덮 었다가, 우리 구청장 전대부터 덮었던 천을 다시 여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구청 에서 다 하는 작업이지만, 제가 주의깊게 본 것은 한 면에 나무판으로 한 백여 평 정도 되 는 홀을 만들어놓은 거예요. 마당을 만든 것이지요. 보통 지자체는 사람이 모일까봐, 모여서 데모나 하고 무슨 일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이상한 조형물을 만들고 화단을 만들어서 사람 이 못 앉게 해요. 그런데 성북구는 널찍한 마당을 만들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 마당에 사람 이 모이더군요.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고 이야기하고, 그런 모 습이 시간이 지날수록 만들어지더군요. 어느 날은 거리의 청소년들을 만난다는 명목 하에 천막을 하나 치더군요. 저 천막에서 과연 청소년을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니까 어느 날 책상 앞에 청소년들이 앉아 있고 시간이 지나니 더 많은 청소년 들이 모여서 만나더군요. 만들어진 공간에서 때로는 공연을 하고 소통을 하고 놀고 떠들고 하는 모습이 나와요. 그것도 무척 부러웠는데, 어느 날 이미 공사가 다 끝난 천 자락 끝 공 간에 또 무슨 공사를 하더군요. 에이, 김 구청장도 어쩔 수 없구나, 뭘 또 토건사업을 하나 했는데, 저는 분수대나 만들 줄 알았는데, 분수대와 더불어 또 넓은 마당을 더 만들고, 그 너른 마당에 또 사람이 모이더군요. 거기서 무슨 특별한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시 민들에게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거기서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모임을 만들어내고 놀이를 하고 그렇게 진행되는 사회적 공간에 투자 하는 것이 부러웠어요. 그리고 동네 오르막길 나오는 조그만 작은 자투리 놀이터에서 밤에 공연을 하겠다는 거예요. 가보았다더니 작은 놀이터에 밴드를 불러서 콘서트를 하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서 사회적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결국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 여 공간이 되고, 거기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사람들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이웃이 생기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자랑을 해주고 싶었는데 김 구청장님이 다행 히 그 말씀을 안 해 주셨네요. (웃음) 그 공간 중에 하나가 지금 박영숙 관장님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달빛마을 도서관이에요. 원래 미아리 사창가가 있던 골목에 굉장히 비싼 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만들어졌는데 그 아파트 한 개 층을 도서관으로 만들고 내부 작업 을 했어요. 도서관이라는 공간들도 대부분 공간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지 요. 공간이 열리지 않고도 사람이 모일 수 있지만 훨씬 더 어렵지요. 서울시가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인프라도 깔아두지 않고 공동체를 구성하라는 압박이 있어요. 우리 동네는 단돈 백만 원이 없어서, 천만 원의 전세금을 올려줄 수 없어서 살고 싶은 동네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 상태에서

14 공동체는 허상에 불과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복지가 돈인 것 같기도 해요 (웃음) 국가가 공간을 만들어주면 거기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지 않겠는가, 그런 실험과 커뮤니티가 가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터를 잡게 되면 무연고가 연고가 되고 행복해지지 않겠냐 싶어요. 한 가지 말씀 더 드릴게요. 저희는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도서관, 이주민들과 함께 하는 도서관을 해요. 저희가 본디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사업을 무척 오래 했어요. 어 느 날 우리 마을에 이주민들이 이사 왔어요. 우린 보통 이주민이라고 하면 외국인을 가리키 지요. 슈퍼에 이주민들이 와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말이 안 통하는 거지요. 그래서 슈퍼 아주머니가 외국인 손을 붙잡고 와서 이 사람 말 좀 가르쳐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98년에 처음 이주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사 온 이웃을 어떻게 맞이해줄까. 어떻게 관계할까, 어 떻게 좋은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도서관 에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시키고 있지요. 아까 무연고 사회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이 낳는 방법을 학교에서 가르쳐주나요? 아이 키우는 방법도 학교에서 못 가르쳐주지요. 이주민들은 훨씬 더 심각한 무연고 상태로 살고 있어요. 어느 지역에 베트남 이주여성이 아이를 낳았는 데 이상하게 아이가 자라지 않더래요. 어느 날 엄마가 들고 나온 아이 우유 젖병을 보고 사 회복지사가 깜짝 놀랐어요. 그 젖병에 매직으로 눈금 하나가 그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뭔지 아세요? 아이를 낳았을 때 산부인과 간호사가 이만큼 우유를 주세요 라고 젖병에 그 어준 눈금만큼만 아이에게 우유를 몇 개월 동안 준 거죠. 우리 같은 연고사회에서 자라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더라도, 엄마나 언니나 이모가, 하다못해 마트에서 알게 된 동네 아주머 니라도 이것저것 가르쳐주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주민이 무연고로 있으면서 정보를 얻 지 못해 아이의 발육이 부진해졌다는 거예요. 이 이주민들과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까, 하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도서관 안에 사랑방처럼 품앗이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어 서 자연스럽게 이주민 엄마와 현지인 엄마가 아이들의 문제를 나눌 수 있고, 다양한 문화 발달을 하고, 책과 함께 형성되는 문화,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만들어지는 다양한 시도들 을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이웃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 그 덕분에 현지인들도 문이 열리고, 다양한 아이들과 다양한 관계들이 열리는 이 것 역시 도서관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우리 도서관에게는 약점이 있어요. 느티나무 도서관은 스스로 돈 모아서 멋진 도서관을 지 었는데, 우리는 스스로 지은 도서관이 아니라 기업에서 지어준 도서관이라 내공이 좀 딸리 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공간이 열리는 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저희 도서관은 중요합 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측면에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역에 서 관계를 맺는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아무나 붙잡고 이야기하면 도를 아십니까 밖 에 더 되겠어요 (웃음) 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커뮤니티 를 구성해서 간다면 무서운 무연고 사회로 안 갈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언어가 같든 다르든, 돈이 많든 적든, 많이 배우든 적게 배우든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공간이 지역사회에 있을 수 있도록 많 은 에너지를 쓰면 좋겠습니다. 제가 서울 풀뿌리 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의 대표를 맡고 있 는데요, 하자센터 와보고 시장님께 말했습니다, 전임 시장은 한강에 배 띄운다고 삼천억씩 쓰고 양화대교 보 하나 만드는데 삼백억 원을 썼는데, 왜 우리는 하자센터같은 공간을 구에 하나씩 갖지 못하는가 라고요. 오세훈처럼 삼천억은 아니더라도 천억이라도 써서 사회적 공 간을 만들어야 달라고 했지요.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 공동체의 실 험이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패드의 사진을 보여주며) 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의 서가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죠? 이 캐나다나 미국에 있는 도서관을 보면서, 특히 이주민들

15 을 위한 다국어 도서관을 보면서, 저렇게 고급스런 공간에 내 나라의 언어가 있는 책이 꽂 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주민들 입장에서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요. 공간에서의 그런 배려가 정착된다면 우리 사회도 훨씬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실제로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시는데, 그런 공간을 만들어 내는 힘이 어디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걸 가능하게 하는지, 철학만으로 안 될 거고, 구의원들은 다 싫어할 테고 공무원들은 다 안 된다 할 텐데, 그런 공간과 커뮤니티를 만들 어내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 있다가 답해주십시오. 그리고 달빛마을 도서관, 그 금싸라기 땅 에 들어선 도서관이 자리 잡은 지 꽤 되었는데 어떻게 실험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질문을 남기고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4. 말문트기 - 하승우 하승우 : 안녕하세요. 저는 하승우라고 합니다. 지금은 딱히 소속이 없습니다. 풀뿌리 자치 연구소 이음이라는 곳에서 2001년도부터 활동을 같이 하고 있을 뿐이지요. 이음은 지역 현 장단체가 아니라 지역에 있는 단체들이 무엇을 하려 할 때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세 분은 구체적인 실물이 있고 활동하는 현장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작년에 몸이 안 좋아져서 일을 좀 줄여야 했는데, 그중에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어야지 하고 대학에서 강의 하던 것을 그만 두었지요. 주로 대학에서 돈을 받았는데도 그만 둘 수 있었던 것은 동네에 부자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웃음) 아이 옷도 박영숙 관장님 집에서 나오고, 장난감도 저와 같이 독서회하는 분들이 주십니다. 집에 비해 과하다 싶으면 옷과 장난감, 책이 많습니다. 부자는 돈으로 살지만, 나는 돈이 없어도 대충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학교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 대신 많이 신경 썼던 것은 공부 모임 만드는 일을 많이 했어요. 느티나무 도서관에서는 사회과학 강독회를 오전반 오후반으로 하다가 지금은 체력이 달려서 오후반은 잠시 쉬고 오전반만 합니다. 보통 도서관에서 잘 안 읽히는 코너의 책을 동네 주부들과 같 이 읽습니다. 제목만 봐도 사람들이 안 읽을 것 같은 두꺼운 책들 글로벌 슬럼프 나 신자 유주의... 이런 책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좋아하시더군요. 남편과 말싸움도 좀 하시면서 (웃음) 사회를 보는 눈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현실적으로 주부들이 아 이를 키우다보니 교육문제도 주부들이 많이 관여하시는데, 사회 를 계속 보시다 보니까 아 이를 대학에 보내는 것이 좋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도 하세요. 지금 공간 이야기 많이 하시 는데 저는 공간이 없다보니까 공간에 기생을 합니다. 다른 공간에 밀고 들어가서 강좌들을 하는데 최근에는 천주교 인권 사무실에서 아나키즘 강좌를 합니다. 회의 없는 날짜를 찍어 서 무료로 쓰게 해달라고 해서 강의하고 있어요. 올해 3월 달에 만든 모임은 자치와 자급 이라는 모임입니다. 제가 좀 살아야겠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설계할 까, 하는 고민을 담아 만든 모임입니다. 그간 지역에서 활동도 했지만 주로 대학에서 밥벌 이를 했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안 가겠다 결심하니 또 앞으로 뭐 해먹고 살지 고민이 들었 습니다. 그냥 혼자서 고민하는 건 제 머리의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같이 공부할 사람을 페 이스북에서 모았습니다. 지금 한 9개월 정도 자치와 자급 이라는 주제로 해왔습니다. 함께 하는 분들에는 대졸 실업자도 있고 주부도 있고 노동단체 활동가도 있고 교수도 있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잘 안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이 모여 책을 같이 읽기도 하고 자기의 삶에 대해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른 데에서 안 하던 말들도 여기 와서는 하지요. 사실 관계에서는 갈 등을 있게 마련입니다. 갈등을 겪고 처음에는 안 좋아하다가도, 반복되는 일들을 거치면서,

16 모임 끝나고 같이 밥 먹고 낮에는 낮술하고 헤어지고 합니다. 사실 말로 다 안 풀린 문제들 도 남아 있지요. 하지만, 공부를 혼자 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공부를 같이 모여서 하냐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경험하면서 관계가 단단해지는 것이 있지요. 이야기는 꼭 말 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성격과 감수성을 통해서, 밥 먹는 것을 보면서도 나오 는 것이지요. 9개월 정도 모임을 계속 하니까 안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 을 섞고 관계망이 단단해집니다. 자치와 자급 이라고 했는데, 자치는 스스로에게 결정권을 갖는 것이고 자급은 스스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개가 결국 은 실현가능하려면 단단한 관계망이 있어야 하고 그 관계망은 머리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로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고 밥을 먹고 이야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같이 일하는 관계까지 가는 것이겠지만, 지금 단계 는 이 정도도 좋습니다. 오늘 주제는 누가 부자인가 였지요. 그래서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앞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제가 다른 이야기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간 저는 지역 주민단체나 협동조합 하는 분들 많이 만났는데, 최근에는 노동조합 분들에게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결국 노동의 문제로 안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 니다. 누가 부자냐고 물으면, 부자의 자식이 부자이지요. 노동자의 자식은 세속적인 기준에 서의 부자가 되기 어렵지요. 노동자들도 자기 자식을 노동자로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굉 장히 많은 교육비를 쓰면서 얄궂은 교육체계를 유지시켜 오고 있고, 그래서 계속 부자들이 만든 시스템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최근 쌍용자동차도 그렇고 해고자들의 많 은 구호가 복직입니다. 복직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복직하면 또다시 자신을 내몰고 괴 롭히던 이 직장에 다시 다녀야 합니다. 심지어 구미에 있는 KC는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옷을 따로 입히고 밥도 따로 먹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복직만 하면 다 해결이 되는 건 가, 하는 의문이 있는 것이지요. 자기결정권이 없는 이런 사회적 상황 자체를 바꿔야 합니 다. 결국 노동의 문제는 같이 일하는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지금도 대한 문 앞에서 집회를 하지요. 대한문도 대한문이지만, 사실 그보다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같이 풀어나가려고 해야 하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것이 없 습니다. 모든 것이 서울로 가야만 해결될 수 있지요. 사실 지역에 결정권이 없기도 해요. 본 사도 서울에 있고 힘있는 사람도 서울에 있으니 어쨌든 서울에서 해결해야 할 구조가 있는 데, 저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리 무연사회를 말하고 마을을 예쁘게 만든다 하더라도, 그건 그냥 예쁜 마을이지, 실제로 생활하는 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삶을 지지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역화된 속 에서 같이 먹고 생활하는 것이 우리 시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먹고 살아 야 하기에 2013년에 지방으로 내려갈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혼자 가면 무연사회가 될 수 있으니까 사람들을 같이 끌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어서요.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한편에서는 생활의 문제이기도 하 지만 한편에서는 노동의 문제이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서울 중심이기에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있는 것 같아요. 아까 옆에서 성북구 이야기 하셨지만 박시장님이나 김영배 구청 장님이 서울을 살만한 도시로 만드시잖아요. 하지만 저는 서울이 살만한 도시가 되면 싫어 요. (웃음)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올 거잖아요. 그리고 서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 이 파괴된다는 말이지요. 이를테면 밀양의 송전탑 문제라거나, 서울에 전기를 끌어오기 위 해서는 핵발전소를 지역에 또 지어야 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지요.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17 마을을 관통하는 송전탑을 짓습니다. 서울에서는 마을이 만들어지지만 원래 있던 마을이 부 서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했던 선거 구호는 사회당의 해체 서울 이었는데 나 중에 구호를 바꾸더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관계라고 하는 것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 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내 눈 앞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다른 누군가 의 관계가 파괴된다면, 굉장히 모순된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모순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합니다. 한편에서는 공공성이 무척 중요하지만, 저는 부자는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가 살고 싶은 뜻대로 사는 사람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 결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 인 자도 앞에서 쓰러지는 사람을 뒤에서 지탱해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다들 위태로워서 뒤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누군가 내 뒤를 받쳐줄 때 우리는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가능하려 면 눈 앞에 있는 것 뿐 아니라, 눈 앞에 있지 않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 은 것을 지탱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그렇게 가야지만 우리가 원 하는 삶을 향해 한 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조한 : 네 분 다 정말 말씀을 잘 해주셨습니다. 거의 완벽한 토크쇼를 본 기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둥글게 모여 앉은 것이다 라는 하승우 선생님의 글귀가 지금 허브 벽 에 붙어 있습니다. 하승우 선생님은 부끄러워하시지만, 하자 허브에서는 귀하게 모시는 현 자 이지요. 아까 부자의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꿈의 크기가 다르다는 말씀을 이야기하셨는 데, 저는 부자의 아이들은 강아지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에 붙어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강아지처럼 부모 말 너무 잘 듣고 귀엽게 굴지만 다른 사람 말 안 듣지요. 그래서 보이는 것처럼 딱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말씀하신 자치와 자급과 연결되면서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겠지요. 일본의 코사카 마사루라는 분이 쓴 속도를 늦추면 행복이 보인다 라는 책을 오늘 받았습 니다. 삼십 딱 넘으면서 나는 돈이 아니라 시간을 벌겠다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게 사시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책도 나와 있어서 소개 드려요. 우선 질문을 한꺼번에 받고 그 다음에 답을 다시 한 번 듣도록 하겠습니다. 5. 이어가기 김혜연 : 저는 일산에서 서울로 통학을 하는 학생입니다. 한 동네에서 태어나서부터 계속 살아왔어요. 하자센터 다니고 마을 만들기 수업을 들으면서, 여기서는 이런 이야기가 꿈같 이 들려요. 서울에서는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공간을 만들면 사람이 모인다 하는데, 일산은 공원이 정말 많은데 거기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꿈같은 거예요. 가족들과 나가는 것 도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다들 낮에는 서울에 있고 밤에만 잠깐 얼굴 보니까요. 그래서 제 가 있는 동네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이렇게 이야기 하게 되 었어요. 학교와 직장이 다 서울에 있어서 가족 구성원들이 낮에는 다 서울에 있고 집에 가 서는 잠만 자고 나오지요.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내가 활동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으니까 마 을 만들기 라는 것이 저의 삶에 다가오지 않아요. 그래서 아까 해체 서울 이라는 구호를

18 들었을 때 정말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이미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곽영선 : 저는 문래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을 키우고 있다. 네 분 말씀 모두 잘 들었습니다. 일단 공간에 대해서, 시골의 노인정 하나를 지어주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 니다. 돈을 투자해서 무얼 해서 노인정을 지어주고 다음 해도 무엇을 해야 하니까 또 노인 정을 만들어주었대요. 이런 식으로 계속 공간만 만들어주고 실제 내용은 없는 것을 막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공간 만드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이번에 저희 문래동에 아파트형 공장 같은 것이 하나 지어졌는데, 주민자치회에서 그쪽과 이야기해서 주민들을 위한 꽤 넒은 공간을 받아내었대요. 그렇게 해서 생긴 공간이 성북구 의 마루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어요. 지금 문래동의 문화로 봐서는 뭔 가 또 이상해질 거 같은 걱정이 들더군요. 그리고 하승우 선생님 말씀 중에 지역의 엄마들과 책읽기 모임을 했더니 엄마들에게 사회 에 대한 시각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저희 동네 엄마들은 오로지 아이를 어떤 학원 에 보내야 할까, 이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그 엄마들도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 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지예 : 이야기꾼의 책 공연 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나르샤라고 합니다. 이 년 전에 느티나무 도서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저희가 책 공연하는 단체라서 그런 도서 관이 있다 하여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이라는 것을 진행할 때 느티나무에 가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어요. 그런데 도서관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 느 한구석에서는 영화제가 열리고, 어느 한구석에서는 아이들이 배 깔고 누워서 책을 읽고, 어느 한구석에서는 자고 있고, 그래서 저도 잤어요. (웃음)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은, 거기 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의 생기발랄함이 느껴지는 거예요. 요즘 공연을 하면 할수록 아이 들이 화초 같은 느낌이, 표면에 막이 하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어떤 감정 인지 파악이 안 되고 뭘 원하는지 느껴지지 않아요. 그게 서울로 갈수록 심해지고 지방으로 갈수록 괜찮아져요. 그런데 느티나무 도서관의 아이들은 생기발랄해서 좋았어요. 거기 있기 만 해도 에너지를 받는 느낌. 거기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 었어요. 오늘 말씀들에서 제가 중점적으로 받아들인 단어는 자치 였어요. 관장님께서 그 공 간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자치적으로 자주적으로 만들어 있었는지 그 비법이 궁금합니다. 조한 : 아까 아이들 관련해서 보험 이야기하셨는데 보험 하나도 안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보험이 사람을 못 만나게 한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돈을 모두 보험에게 집어넣고 학원 에 보내고 그러면서 보험이 우리를 안전하게 해준다고 믿는 거죠. 외국 사람들은 왜 한국은 의료보험이 잘되어 있는데 따로 사적 보험을 그렇게 많이 드냐고 묻곤 하지요. 미국처럼 의 료보험 안 되는 나라에서 할 일인데 미국처럼 모두가 마냥 보험을 드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 이지요. 보험 안 들면 무슨 일 일어날 것처럼 광고에 의해 협박당하고, 보험 회사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정말 보험 안 드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자료를 계속 모아두신다 하셨는데, 요즘은 정보 홍수 시대잖아요. 자료가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모아두었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공간이 필요해요. 대단한 노하우를 갖고 계실 텐 데 그걸 묻고 싶습니다.

19 박영숙 : 간단한 자동차 보험 하나 들었어요. 그리고 생명보험을 남편과 하나 들었지요. 15 년 전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세 시간을 토론한 뒤에 우리가 동시에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서 아이들을 생각해서 생명보험을 하나 들어놓았어요. 그 뒤로는 안 들었지요. 아까 도서관에 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는데, 아까 사진들을 보시면서도 희망이 있다, 따뜻하다, 그런 느낌을 가지셨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무척 만만치 않아요. 아까 하 승우 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저희도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건넨다는 것 이 한 사람에게 아, 나도 인간이구나. 존엄한 존재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그러 고 나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특히 아까 부자의 자식이 부자가 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 경제적인 부자의 이야기 입니다 (웃음) 저희가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는데 부모를 세 글자로 하면 보증금이다 라고 합니다. 도서관에 와서, 공간과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환대받고 존중받는 느낌을 가졌던 아 이들이 열아홉 스무 살이 되면서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 벽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소원은 나이 스물만 되면 누군가를 사랑해서 아기 낳고 일을 하면서 어딘가 에 방을 얻어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도서관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노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서, 나이 스물이 되면 한 인간으로 자기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지구의 모든 생물종 중에서 양육기간이 지금 긴 생물종이 호모 코리아나스라고 합니 다 (웃음) 이제 30년도 넘잖아요. 그 긴 양육기간 동안 양육을 책임져줄 부모가 없는 사람 들은 그 주변부에서 그냥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맴돌아야 합니다. 그렇기 않기 위해서는 책으로 자존감을 얻는 것만으로는 어렵더군요. 특히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뒷심이 없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무연고 사회에서 사람의 일상이나 생존을 도와줄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가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일이 있어요. 저희 도서관에서 만난 한 아이는 아버지가 노숙인이고 알코올 중독자거든요. 그런데도 어느 순간 그 아이가 살아가는 힘 중 하나가 아 버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보육원이 저희 동네에 있는데, 거기서 가출을 한 열아홉 살 아이하고 최근에 한 삼주 정도를 같이 보냈는데요, 부모가 없다는 것 이 사람을 다르게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절대적인 존재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현실적으로도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 가장 넘어서기 힘든 것이 주거입니다. 살 곳이 없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까 부모가 세 글자로 보증금이라 했지요. 보증금 없는 제일 싼 월 세를 세 글자로 하면 또 고시원이지요. 많은 아이들이 고시원에 가는데 지금 고시원도 35만 원, 40만원 합니다. 물론 시설은 매우 열악하지요. 우리가 최근에 새롭게 시도하려고 공부 를 하고 계획하는 것이 청년 마이크로 크레딧 입니다. 아까 말씀하시길, 복지가 돈인 거 같 다고 하셨는데, 저도 복지가 돈인 거 같아요. 돈이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한데 자존감을 살 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겠지요. 그냥 낙인이 찍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뭔가 해 보겠다는, 가서 꿈을 두들길 수 있는 그런 관계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자와 연계되어서 연금술사 프로젝트도 했거든요. 그때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돈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주는 거죠. 담보 없이 이자도 없이 신용도 필요 없이 빌려 주는 거예요. 딱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필요한 이들이 쓰는 거죠.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예금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고, 가계부 쓰는 것도 가르쳐 주고, 저희 도서관에서는 출산에

20 대해서도 같이 공부하는 모임도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죽 돈을 쓰면서 배워갈 수 있는 것 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그냥 빈 공간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장소가 되었을 때, 그 안에서 소통과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고 같이 성장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역에 예쁜 도서관 하나 만들어서 아이들이 가면 좋겠다 이것으로 지난 십년 동안 도서 관 운동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일으키는 성과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지역에 서의 다양한 대안, 구체적인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도 큰 아이가 열여덟 살입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곧 그만 둘 것 같습니다. 솔직 히 말씀드리면 제가 그만 두자고 제의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 별명이 이모형 인데요, 동생 들을 이모처럼 돌보는데, 제가 너무 의지하느라 학교 좀 안가고 아이를 돌보았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은 참 쉽지 않더군요. 그 아이를 보면서도 곧 스물이 될텐데 저 아이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까 많이 생각합니다. 그 아이 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청년들과 함께 대안을 그려가는 메시지를 얻기도 하지요. 많은 자원활동가나 독서회원들이 아이들 5학년 6학년이 되면 흔들립니다. 도서관에 와서는 아이를 학원 보낸다는 말이 금기시되어 있으니까 이중생활을 시작합니다. 아이가 중고등학 교 가면 어쩔 수 없다고 불안함을 떨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나무랄 수 없어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간의 임금 차이를 보면 부 모들이 두려움을 버리기가 어렵지요. 도서관에서 자란 한 청년이 지난 여름에 LG 에어콘 설치하는 일을 했어요. 길에 가서 LG 마크를 보면 본인이 LG 직업인 것처럼 반가워하더군요. 사실은 하청의 하청업체인데 말이 에요. 하루에 일고여덟 대씩 설치하면 굉장히 힘이 드는데 버티더군요. 아이 아빠가 되었거 든요. 그 아이가 여름 내내 고색고생 힘들게 일했는데, 하루는 술 한 잔 하고 실의에 찬 목 소리로 전화를 했어요. 팔십만 원을 받았대요. LG 신입사원 연봉과의 차이를 보면서, 그 아 이에게 부모가 있다면, 부모는 대학에 보내야 한다 는 생각을 못 떨쳤겠지요. 그게 현실이 니까요. 우리는 그 현실을 확 뒤집을 만큼 교육정책을 만들 수도 없고, 최저임금을 6000원으로 끌 어올릴 수도 없지만, 지역에서 다른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무 살이면 꼭 대학 에 들어가야 하고 아니면 낙오된 인생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례를 자꾸 만들면 사람 들이 또다른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조한 : 느티나무 도서관이 이주하지 마시고 아이 학원 안 보내고 도서관 옆에서 팔십만 원 만 있으면 살 수 있다, 그럴 때 집값만 빌려라 이런 식의 모델이 나오게 하면 좋겠어요. 그 런 모델이 나와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계속 여기서 한풀이처럼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인데요. (웃음) 지금 한국 사회는 다른 모델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에요. 경제적인 부만 놓고 보면 우리는 선진국이거든요. 실제로 공간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꼭 독방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선진국처럼 살면 공유할 줄 알게 되는 것인데, 그러면 암울 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또 청년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이 되어야 하지요. 사실 지금 국가에서는 부모 없는 아이들은 굉장히 많은 지 원을 해요. 문제는, 그 아이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학교에 다닌다면 지원금 나가고 집값도 나가고 대단한 자립가능성이 주어지는데, 실은 자립심을 키우지 못해 서 결국 자립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죠. 현재 수혜적 복지 정책의 함정이에요. 조만간 지

21 원에서 제외되면 자생력이 없어 살아가기 힘들어지지요. 어른들이 그런 아이들을 현명하게 책임지려면 그것을 다 알고 가야 하는 거죠. 알지 못하고 가면 양쪽 다 곤란한 상황이 되는 거죠.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약간의 정보가 없어서 그렇지 그렇게 터무니없이 힘든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고요. 김영배 : 아까 작은 사례들을 들어서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너무 거시적인 이야기만을 했지 요. 사례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영숙 관장님과 같이 저희도 도서관을 몇 개 만들고 위탁해서 운영한다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스무 평 되는 꼬마 도서관을 만든 일이 있습니다. 숭덕초등학교 올라가는 언덕길이 있습니다. 도로 확장을 하고 남은 자투리 공간이 비어있더 군요. 이 공간을 어떻게 할까, 나무를 심자니 그렇고 놀이터를 만들자니 도로 옆이라 사람 들이 안 올 것 같아 고민했어요. 그런데 저희 핵심 공약 중 도보 십분 프로젝트가 있어요. 자기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 안에 아이 손을 잡고 아버지를 모시고 갈 수 있는 곳에 기본 적인 시설, 병원이나 체육시절, 노인정같은, 서울 시민라면 누려야 하는 기초적인 시설이 있 도록 하겠다는 약속이었지요. 그 공약을 위해 조사를 하니 정릉에 제일 없는 것이 도서관이 었어요.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을 지어야겠다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반대가 많 았어요. 무슨 이십 평짜리 도서관을 하냐, 언덕길에 애들 장난 치냐, 차라리 안 하던지 지 으려면 좀 크게 짓지 이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걱정은 많았지만 그래도 개관을 했어요. 아 주 번듯한 것은 아니고, 컨테이너 박스로 예쁘게 2층짜리를 지었어요. 그때 관장님과 첫 인 연을 맺었지요. 결과적으로, 지금은 하루에 많이 올 때는 삼백 명이 와요. 아까 말씀드린 달 빛마을 도서관은 규모도 다섯 배가 훨씬 넘고 시설도 좋은데, 달빛 마을 도서관보다 약간 적은 정도예요. 그런데 이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요. 저도 가서 깜짝 놀 랐어요. 도서관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어요.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그저 해야겠다 싶 어서 제 권한으로 민 것 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관장님과 사서 분들이 하신 것이지요. 저는 그 사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저 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 힘이 투표로도 나타나고, 운영으로도 나타나지요. 어떤 사람을 뽑느냐도 상당히 중요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제로 일을 성공시키는 데 적극적인 시 민들의 적극적인 요구 그리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참여와 주인됨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활동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누구와 함께 하느냐 가 무척 중요하다는 거예 요.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괜찮다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그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계속 같이 일하려 노력합니다. 단어로 정리하면 사람과 신뢰의 문제인 거 같습니다. 같이 일하는 우리끼리의 신뢰도 있지만, 이용자와의 신 뢰도 있을 것이고, 거기서 조금 나가면 큰 틀의 사회적 신뢰의 문제입니다. 공교육에 세금 십만원 더 내는 것은 매우 싫어하면서, 사교육 백만 원 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 을 위해서 엄마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깁니다. 왜 그럴까요. 나라에 일인 당 오만원만 더 내면 되는데도, 특히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나를 도와줄 리가 없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뢰가 없기 때문에 세금을 안 내려 하는 것이지요. 아까 문종식 위원님의 말씀이 공간을 누가 지배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하셨지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 공간의 싸 움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대단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 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진심과 사람의 열정과 이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하 는 자기 확신과 함께 일하는 상대방의 확신, 그 마음들이 만났을 때의 신뢰, 그 마음들이 시작되고 유지될 수 있다면, 지방정부가 할 일은 그를 확실하게 밀어주는 거겠지요. 물론

22 여기에 과학적 데이터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이 있지만, 결국 기본은 이런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와 활동력과 능력과 집단력에 의해서 공간 이 확보되지 않을까, 그런 활동들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문종석 : 이어서 아까 주신 질문들에 답하겠습니다. 생활 공간과 사는 공간이 괴리되어 있 다는 이야기를 하셨지요. 서울을 해체시키려 하지 마시고 (웃음)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연고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만들어줄 것이 아니라는 거죠. 가족들과 일요일에 공원에 나가 어떤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동네에서 어떤 공연이 있 는지 찾아보는 노력을 한다면, 서울에서 얻은 힌트를 가지고 동네에서 조직할 수 있다면 그 곳에서 연고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생활 공간에서 연고를 만드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요. 결국 서울에서 많이 생활하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괴리되잖아요. 지지난 주에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는데 방글라데시는 열시나 열두시에 저녁에 먹더군요. 모 든 가족들이 일 마치고 돌아와서 같이 밥을 먹어요. 그 모습을 보고 방글라데시가 행복한 나라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도시의 삶에 지쳐도 돌아와서 연고를 만들고 가족들과 무엇을 해보려는 열정과 노력들, 그런 삶의 역할을 여러분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아까 문래동 주민 이야기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공간이 너무 절실한 사 람에게 공간이 없을 때의 절망감과 공간은 주어졌지만 그 공간과 나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 할 때의 공허감. 그런 것을 느낀다면, 그 공간에서 무언가 해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찾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박영숙 관장님에게 들어온 질문인데, 답을 안 해주셨던 거 같아요. 어떻게 사 람들을 자치적으로 만들어내느냐는 질문이요. 성북구가 마당을 만들어놓고 거기서 매일 구 청에서 행사를 열고 공연을 하고 그랬으면 그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리라 생각하지 않 습니다. 그 터를 어떻게 운영할지 주민들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그 터를 놓아두었지요. 도서관도 그렇습니다. 주민들 스스로가 서로의 욕구를 교환하고 연고와 관계가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지요. 사람의 관계가 조직되고, 거기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또다른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숙 : 자원활동가 분들에게 당부 드리는 말씀 하나가 잘 바람맞기 입니다. 바람맞고 상 처 많이 받지 말기 입니다. 사실 자유, 자율성을 사람들이 참 많이 버거워했습니다. 정말 많 이 들었던 말이 자율 너무 어려워. 그냥 차라리 시켜요 였어요. 이거 해도 돼? 라고 물으면 어떨 거 같아요? 라고 되묻지 말고 그냥 답을 달라고, 그런 이야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마당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거기 와서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성의 힘 에 저희가 감탄하곤 하는데요, 공간이 일상성과 공공성을 담은 채 시간을 꾸준히 보낼 수 있는 힘입니다. 그래서 지역성, 로컬리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일상을 담아내니까요. 사실은 하염없이 한결같이 기다릴 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그저 말없이 말을 건네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열심히 꾸려서, 사람들이 존중받는다는 느낌, 사람들이 자극받 을 수 있는 요소들로 공간을 꾸며서, 공간이 말을 걸고 책이 말을 걸고 우연히 만나는 사람 들이 말을 걸게 하는 것, 모임을 만들어도 사람이 안 오지만 그냥 이어가는 것, 잘 바람 맞 는 것이 저희 도서관의 미덕입니다. 또 하나의 미덕이 느슨함입니다. 발가락만 걸치고도 지속해나갈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갖자 고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1/n로 역할 분담을 자꾸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양성을

23 인정하려는 측면도 있고요, 그 사람이 자기 동기를 가질 때까지 같이 북돋으면서 기다리려 고 합니다. 저희가 공동체가 아니고자 하는 이유가 그것인데요, 공동체가 되면 누군가를 배 제하게 되고 자꾸 일을 1/n로 나누려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리고 조한 선생님이 말씀하신 자료들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저희는 요즘 아카이빙을 하 고 있는데, 아카이빙의 절정이 폐기더군요. (웃음) 잘 버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더군요. 저희가 아카이빙에 자꾸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곳 뿐 아니라 자료 를 생산하는 곳으로 도서관이 의미를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와서 자기 공 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막 토론하고 상상하게 되면 새로운 자료들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리 고 이 지역의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도 서관이 다른 의미에서 커뮤니티의 아카이브 공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 실 아카이빙을 하게 된 계기는, 사서들이 무척 싫어하시는, 라벨도 하나 붙이기 어려운, 책 의 꼴을 갖추지 않는 이상한 문서 하나씩 가지고 와서 자료로 두자 그러면 괴로워하셨거든 요 (웃음) 그래서 저희가 아카이브에 관심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도서관의 미래에 대 한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전군 :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은평구에 청년 일자리 허브가 만들어지는데 사회적경제센터랑 같은 층을 써요. 그런데 공간 구성이 둘이 딱 대칭으로 보게 되어 있어요. 사실 이 둘은 비 슷한 성격이니까 섞이게 더 생각해볼 수 있잖아요.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될 것 같은데, 3일 안에 서울시에 심사안을 내야 하니까 만날 시간이 없는 거예요.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사 회적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누가 조금만 도와주면 금방 끝날 일이거든요 어제는 서울시 공공근로 종합 편성 지침을 새벽까지 읽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청년들의 공공근로가 지금처럼 가면 안 된다고, 행정인턴처럼 앉아있게 하면 안 되고 사회적 공익을 위해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규정이나 지침을 읽어보니 고쳐야 할 것이 보이더군 요. 그런데 이걸 민간의 몇 사람들끼리 하면 한 달 걸리겠더군요. 그런데 유능한 공무원 하 나면 금방 되는 일이에요. 유능한 공무원들과 몇 분들만 모이면 굉장한 변화가 있을 수 있 는 거예요. 일도 빨리 되고 시간도 확보될 수 있게 협력 테이블이 다층적으로 만들면 좋겠 어요. 그러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거 같아요. 사회적으로 뭔가를 변화시키기 위한 협력, 이것이 거버넌스가 아닌가 싶어요. 아까 구청장님 이야기 들으면서 요즘은 감동적인 구청장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중 요한 변화의 타이밍인 것 같아요. 하자 초기부터 십몇 년 동안 공무원들과 일을 하고 있는 데, 옛날에는 리더 중에는 반응 있는 분이 별로 없었어요. 일이 되든 안 되든 반응을 안 해 주면 갑갑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반응하는 리더십이 나온 거 같아요. 꼭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도 반응을 해주면 사람들이 모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후속에 어떤 문제를 풀기 위 한 것으로 이 모임이 진행되어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공공근로 문제를 풀면 굉장히 많은 일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공근로에 엄청 난 예산이 들어가는데, 청년들은 근로능력이 있고 사회를 변화하고 만들어가는 일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데, 조금만 잘 해보면 될 것 같은데, 성북구 구청장이면 뭘 할 수 있지 않을 까 해요. (웃음) 하승우 : 제가 지금 백수니까 일주일의 절반은 아이를 봅니다. 아침에 손잡고 데려다주고 저녁에 손잡고 데리고 오는데요. 사실은 동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돼요. 자기가 얼마나

24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공간이 보이는 거 같아요. 동네에서 잠만 자고 나오면 아무것도 모 르지요. 그런데 아이 손 잡고 공원도 다니고 하니까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들어와요. 그런 데 안타까운 것이 뭐냐면 제가 공원에 가면 사람들이 다 흩어지세요. (웃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가면 엄마들끼리 막 서로 이야기하는데, 아이를 데리고 가면 다들 아이를 데리고 가 세요. 그래서 저희 애는 쓸쓸히 저랑 놀다가 돌아와요. 자꾸 보니까 좀 익숙해지고 나아지 긴 하지만 처음에는 참 그랬어요. 어쨌든 제가 느티나무 도서관 찾아가는 것처럼, 돌아보면 동네에 그런 공간이 있어요. 사 람들이 잘 모이고 비슷한 또래들끼리 모이는 공간이 있어요. 없다면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할 필요도 있어요. 그 욕구를 전달하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어요. 주민참여예산제 같은 제도 를 통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하다보면 동네에서 비슷한 관심 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되는 것 같아요. 아까 독서회 물어보셨지요? 저희 독서회가 한 일 년 넘게 되었는데, 부침이 많이 있어요. 이 독서회 나오면 우리 사회에 이렇게 희망이 없었나 싶고 너무 힘들어서 못 나오시겠다 하 신 분도 있었어요. 진지하게 책을 읽을 때도 있고 사람이 쭉 빠질 때도 있어요. 저 혼자 나 와 있다가 쓸쓸하게 책을 읽다가 돌아온 적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일 년 정도 되니까 지금 은 열 분 정도 모여요. 나름 잘 되는 독서회이지요. 바람맞고 난 다음에는 안됐다고 먹을 것 싸들고 오시기도 하셨어요. 제가 볼 때 사람들이 오시는 이유는, 책 이야기보다는 계속 모임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책 안 읽고 오시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밖에서는 까칠한 사람인데, 독서 모임 할 때는 중재하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안 나오게 되는 이유는 책 내용보다는, 서로 의 생각에 대한 차이들, 떨떠름한 것들이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걸 중간에서 중재할 수 있으면 서로 편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월가를 점령하는 오큐파이 운동하신 사람이 쓴 책을 읽었는데 훙미로운 이야기 가 있었어요. 처음에 공원을 점거했을 때 그 다음날부터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어요. 평소 에 공원에 안 나왔던 사람들이 궁금함 때문에 공원에 오기 시작했대요. 공원에서 점령운동 하는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있으니까 거기 끼어서 하염없이 자기 이야기를 막 하기 시작했 대요. 이 모임의 참 좋은 점은, 하염없이 하는 그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다는 거예요. 다들 들어주고 반응이 있으니까 오신 분들이 다 이야기한 뒤에 눈물을 흘리면서 미국사회를 죽 살아오면서 한 번도 자기 이야기를 공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항상 자기가 문제이고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당신들이 들어주어서 너무 행복하다 고 하고 갔대요. 모여 있던 사람들도 늘 소수인종 이야기는 했지만 막상 그들을 만나 육성으로 이야기를 들 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감동을 받은 거예요. 오큐파이 운동을 통해 서 같이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된 거지요. 저는 이건 발견이라고 생 각하거든요. 오다가다 서로 봤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도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해볼 시간 도 없었고 장도 없었는데, 그 장이 만들어지니까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저는 독서회도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안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놓는 곳이지요. 나 혼자 조금 독특한 엄마인 것 같고 그래서 다른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못 들어가고 있었는 데 이 모임은 나를 지지해주는 모임이구나 느껴지면 내 책 내용과 무관하게 계속 나오게 되는 힘이 생기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나중에 조금 더 힘이 생기면 같이 글을 쓰자고 하 고 싶었어요. 아직은 1년 밖에 안 되었으니까, 하고 생각했는데 먼저 글을 한번 쓰고 싶다 고 하더군요. 저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웃음) 이제 글을 쓰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자기 생

25 각을 말이 아니라 글로 쓰면 또 다른 느낌이잖아요. 조금씩 서로가 짐을 같이 내려놓고, 서 로 잘 내려놓았다고 지지하고, 그러면 지금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을 까 생각해요. 결국 지속의 문제 같아요. 그렇게 모임을 계속 만들어야 그런 관계가 나오지 않을까 해요. 조한 :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한 두 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열 시에 가 족들이 다 모이면 저녁 식사를 한다는 것,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라 우리도 십여년 전까지 만 해도 그랬지요. 이게 열정과 노력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함께 밥 먹고 돌보면서 그 런 힘으로 살았던 것이지요. 동생을 위해 희생도 하고 서로를 기다려주고요. 지방에 있는 부모님들이 쌀을 보내주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IMF도 견딘 거죠. 그런데 우리가 선진국이 되면서 같이 밥을 안 먹게 되었어요. 무연 사회 가 되어버렸다면 이제 그 현실을 인지하고 인정해야 하지요. 현실을 외면하고 보지 않으려는 태도가 문제이지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발견을 해야 하는 때예요. 사람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기적이지요. 백 평짜리 땅을 그냥 비어놓으니까 가족이 아 닌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만나서 사회를 만든다는 부분에서 자투리 공간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번에 땅콩집 이현욱 소장도 사십 평만 있으면 뭔가를 할 수 있고 그 에너지 가 계속 바이러스처럼 사회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하셨어요. 버려진 자투리 땅을 어떻게 공 공적으로 하고 그 땅에 청년들이 들어가서 지역을 활성화할 것인지 그런 것을 원하는 거예 요. 어제도 계속 나온 이야기는 공공건물을 스무 시간 개방해라, 잠그지 말고 열어 놓아 달 라 였어요. 그리고 복지가 돈이냐, 돈이 다가 아니라 사람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전군이 이야 기한 것처럼, 몇 명의 제대로 된 공무원과 시민이 만나서 거버넌스를 만들면 많은 문제들이 풀려요. 사람 있는 곳에 돈을 조금만 주면 되는데, 사람 없는 곳에 돈을 주니까 새어버리는 거잖아요. 그 문제의 가장 핵심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에요. 한 두 시간만 만나면 되는데 시 간을 못 내는 거죠. 사실 머리를 비울 때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어떻게 그런 시간을 확보해 서 우리가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 것인지 이런 고민을 하면 좋겠어요. 자치구가 작아져야 한다는 그 이슈들까지 우리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치구가 옛날 처럼 언덕을 따라 만들어지고, 걸어서 이십분 안에 애도 키울 수 있고 그 안에 기초적인 시 설들이 있는 채로 마을로 만들어진다면 돈이 많이 없이도 진짜 부자가 되어서 인연을 풍성 하게 할 것이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우리 마음 속에 감옥을 만드는 것 같아서 프로이트와 라깡이 말하 는 의식/무의식 관련 공부를 좀 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 수업이지요.

652

652 축 사 2003년 11월 5일 수요일 제 652 호 대구대신문 창간 39주년을 축하합니다! 알차고 당찬 대구대신문으로 지로자(指걟者)의 역할 우리 대학교의 대표적 언론매체인 대구대 신문이 오늘로 창간 서른 아홉 돌을 맞았습 니다. 정론직필을 사시로 삼고 꾸준히 언로 의 개척을 위해 땀흘려온 그 동안의 노고에 전 비호가족을 대표하여 축하의 뜻을 전하 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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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B1C7C3D6C1BEBABB28BCF6C1A42D31313135292E687770> 제 1 부 제1소위원회 (2) 충남지역(1) 부역혐의 민간인 희생 -당진군ㆍ홍성군ㆍ서산군(2)ㆍ예산군- 결정사안 1950. 9ㆍ28수복 후~1951. 1ㆍ4후퇴경 충청남도 당진 홍성 서산(2) 예산군에서 군 경에 의해 발생한 불법적인 민간인 희생으로 진실규명대상자 33명과 조사과정에서 인지된 자 151명이 희생된 사실을 또는 추정하여 진실규명으로 결정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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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DFB1DE2842C7FC292E687770> 무 단 전 재 금 함 2011년 3월 5일 시행 형별 제한 시간 다음 문제를 읽고 알맞은 답을 골라 답안카드의 답란 (1, 2, 3, 4)에 표기하시오. 수험번호 성 명 17. 信 : 1 面 ❷ 武 3 革 4 授 18. 下 : ❶ 三 2 羊 3 東 4 婦 19. 米 : 1 改 2 林 ❸ 貝 4 結 20. 料 : 1 銀 2 火 3 上 ❹ 見 [1 5] 다음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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