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호 년 5월호 런던 예술거리의 은밀함 분노는 어디로 가는가 조르주 디디-위베르망 철학자 에블린 피예에, 마리노엘 리오 <>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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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7호 한국어판 제9호 년 월호 포스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미국이 저지른 폭력의 대가 샤시 타루르 인도 외교관, 전 UN 사무차장 노엄 촘스키 언어학자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UN헌장 기초자들은 사무총장에 두 가지 역할을 부여했 이들이 국가들, 특히 국제사회의 주체로 활동하는 강대국 다. 사무총장은 기구의 수석행정직원(Chief administrative 들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officer of the Organization) 인 동시에,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화는, 진실을 호도할 우려가 회(이하 안보리 )에서 위임한 불특정(주로 정치적인) 책무를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각 사무총장은 자신이 행정관 에 가까 운지, 총장 에 가까운지 보여줘야 한다. 국가는 그 내부 구조가 복잡하며 정치 수뇌부의 선택과 결정에 내부 권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보통 일 사무총장의 역할은 역설적인 요소로 가득하다. 사무총장은 반 대중은 소외된다. 비교적 민주화된 사회에서도 상황은 정부,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 다르지 않다. 진정으로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지 알고 싶다 러나 특정 국가에 편파적 입장을 취해선 안 된다. 총장 임명 전 면, 애덤 스미스가 인류의 지배자(Masters of mankind) 라 에는 관료 또는 외교관으로서 신임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임 고 일컬은 주체를 고려해보라. 애덤 스미스 시대에는 영국 명 후에는 과거를 잊고 세계의 대변인, 심지어 속세의 교황 의 상인과 제조업자, 현대에는 다국적 대기업, 거대 금융기 이 돼야 한다.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 <무기>, 0 - 나타샤 부비에 관, 유통 대기업 등이 세상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다. 인류 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해야 하며 그 결정을 실행해 의 지배자 가 추종하는 사악한 원칙, 즉 모든 부를 독차지하고 타인에겐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는 원칙은 심각하다. 이는 끝없는 일방적 계 야 한다. 또 한편 회원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조치를 급전쟁을 초래하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현 국제질서 내에서는 인류의 지배자 들이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자국 취할지 제안을 할 권한이 있다. 또한 복잡한 조직을 관리하고 에서도 거대한 권력을 행사 중이다. 자국의 국가권력을 사유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 UN 기구들의 수장 역할을 한다. 그러나 회원국들이 부여한 다. 인류의 지배자 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 등의 국가정책을 살펴볼 필 예산 및 규제적 제약 내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무총장이 아젠다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결정권 요가 있다. 면에 계속 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젠다에 대한 집행권은 없다. 비전을 제시할 뿐이며, 그 이행은 회원국의 몫이다. 즉 세계를 움직일 수 있지만 이끌 수는 없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하마 칸 영화제, 다른 세상 에의 희망을 담다 슐드 전 사무총장은 공복으로서 공정하다는 것은 정치적 동 정(童貞)이 아니라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는 것 이라고 주장했 다. 사무총장은 UN헌장과 국제법을 충실히 따르는 한, 공정 하게 정치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전찬일 영화 평론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 렇게 0줄에 접어든 영국의 노거장에게 상을 안겨주며, 5월 11일 시 UN 사무총장 선거과정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대선운동 05>) 등이 일찍이 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거머쥔 감독들이다. 과도 같은 요란함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 그러나 아직 그 영예를 세 번 차지한 감독은 없다. 한편 한국 영화로는 <다른 나라에서>(홍상수)와 <돈의 맛>(임상 되다 보니 밀실선거로 보일 정도다. 유권자도 제한돼 있다. 안 수)에 이어 년 만에 경쟁 섹션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보리의 15개 이사국이 한 명의 사무총장 후보를 결정해 총회 끝내 빈손으로 돌아왔다. 에 제출하기 때문에 총회의 19개 회원국 중 대다수가 배제되 작된 제9회 칸영화제가 5월 일 막을 내렸다. 그로써 매드 맥 박찬욱 감독은 0년에 칸 첫 초청작인 <올드 보이>로 등상 격 는 셈이다. 실제로 총회는 항상 안보리 결정의 거수기 역할만 스 시리즈 의 명장 조지 밀러를 수장으로 한 칸 경쟁 부문 9인 심사 인 심사위원대상을, 09년 두 번째 초청작인 <박쥐>로 심사위원상 했을 뿐이다. 따라서 사무총장이 되려면 안보리의 마음을 사 위원단은, 년 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정상을 밟았던 살 을 거푸 받았다. 이번 출품작인 <아가씨>도 장르 영화에 일가견 있 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안보리에는 상임이사 5개국(미 아 있는 좌파 영화의 전설 에게 또 한 차례의 최고 영예를 선사했다. 는 조지 밀러가 심사위원장이었으며, 1편의 경쟁작 중 장르적 쾌 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UN 내부에서는 Perm Five 또 감이 워낙 압도적인 작품인 만큼, 막판까지 수상을 기대했으나 불 는 P-5로 축약)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에미르 쿠스트리차(<아빠는 출장 중, 195>, <언더그라운드, 1995>), 장-피에르&뤽 다르넨 형제(<로제타, 1999>, <더 차일드, 발에 그쳤다. Focus Mondial 지구촌 Culture 문화 샤시 타투르 반기문 이후 차기 UN사무총장의 역할 엘렌 캔터로우 외 위험한 허드슨 강의 후쿠시마 기 스카르페타 규범을 거부한 영화감독 라울 루이즈 노엄 촘스키 미국이 저지른 패권주의적 폭력의 대가 르노 랑베르 영국 죄파에 EU는 보호막인가, 덫인가 김지연 라스코 동굴벽화에서 배울 수 있는 것 1 셰르뱅 아마디 외 이란 국민의 희망은 시뮬라크르적 환상? 전찬일 칸 영화제, 다른 세상 에 대한 희망을 담다 다비드 가르시아 카타르의 1세기 노예제도 성일권 한국판 파리대학은 언제? 솔렌 주아노 프랑스 무슬림 교단을 이끄는 이맘들은 누구인가? 앙토니 뷔를로 요제프 로트, 성스러운 술꾼 로랑 델쿠르 브라질의 가짜 봄, 반부패 운동을 가장한 쿠데타? 미셸 위송 금융 정상화 장뤽 라신 파키스탄,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성지훈 인문학 0년사() 년 아스라프 칸 파키스탄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7 나치의 광기 를 증오하면서도 닮아가다 모리스 르무안 남미의 제도적 쿠데타 이정우의 철학노트() 프란체스카 벤베누토 국제형사재판소의 편향된 그바그보 재판 9 Spécial 노동 값,000원 면에 계속 면에 계속 소피 베루 사용자를 위한 프랑스 노동개악 바네사 핀토 악의적 노동법에 갇힌 두 청년 엘렌 리샤르 러시아 화물운송업자들의 공허한 투쟁 줄리앙 미치 외 부유층 위한 TGV 탓에 사라지는 작은 역들 뱅상 두마이루 프랑스 정부의 철도 죽이기? 1 아페이론의 귀환, Infinite와 Indefinite 철학자 이정우 교수의 <근대 철학사 강의> 갈릴레오에서 데카르트, 라이프니치까지 과학기술적 사유의 탄생 17면에 참조

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호 년 5월호 런던 예술거리의 은밀함 분노는 어디로 가는가 조르주 디디-위베르망 철학자 에블린 피예에, 마리노엘 리오 <> 특파원 예술은 성배 같아요. 새드 콜스는 마치 엄청난 비밀을 털 어놓기라도 하듯, 상기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에 게서는 어쩐지 로큰롤 느낌이 가미된 우아함, 그리고 예술 가와 수집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유의 세련된 편안함이 풍겼다. 년 일간 <가디 언>은 새디 콜스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계 인 사들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현재 아트딜러로 활약 중인 그 는 단아한 느낌의 갤러리 두 곳을 운영 중이다. 그 중 1997년 킹리 스트리트에 개관한 갤러리에서 취재진은 그를 만났 다. 카나비 스트리트가 과거 팝 문화에 대한 향수를 깔고, 개 성적인 독특한 상품 을 판매하면서 새로운 패션의 거리로 자리 잡기 전까지, 킹리 스트리트는 신나는 런던(Swinging London; 190년대 역동적인 런던-역주) 의 중심지로 널리 각광 받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갤러리가 세워진 곳은 과거 나이트클럽이 있던 자리라는 것이다. 갤러리 내부는 온통 하얗고 드넓었다. 곳곳에 기둥이 서 있지만 내부는 시 원하게 탁 트이고, 넓은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환한 빛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런던이 세계 제위를 점하고 있 는 현대미술 시장은 15년 간 매출액이 무려 약 배 뛰었다. 그러나 우리가 에스프레소(차보다는 한결 국제적인)를 마 시며 나눈 대화 속에, 돈은 소재로 끼어들지 않았다. 모호한 측면이 있었지만, 대화의 중심은 언제나 정신적 가치 였다. 새디 콜스는 갤러리를 운영하기 전에, 스테인리스 조각품 과 풍선 인형으로 유명한 예술가 제프 쿤스의 비지니스 매 니저로 일했다. 이제 새디 콜스는 런던에서 운영 중인 갤러 리 사업 외에, 도이치은행을 상대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에게 예술이란 삶에 의미를 부 여해주는 어떤 것 이다. 따라서 그에게 갤러리는 장기적인 투자 대상이자, 예술가들과 지속 충실 진실 을 바탕으로 관 계를 맺는 수단이다. 면에 계속 <거울에 비친 이미지>, - 안토니오 리 면에 계속 어린이 해방 이 두려운 사회 모두가 봄이다. / 산도 봄 물도 봄이고 / 사람도 봄이고 공기까지도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봄 공기다. / 그 부드럽고 따스한 봄바람에 섞이어 / 가장 유장하고 가장 평화로운 노래 소리가 / 독립문 전체를 싸고돈다. 그것은. 5월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방정환을 빼놓을 수 없다. 5월 5일 어린 방정환이 쓴 <유범>이라는 소설(1)에 나오는 노래다. 1919년 월 이날, 그리고 이 어린이 라는 말을 만든 사람이 방정환이기 때문이 1일, 독립선언을 하기 전날 그 주역인 학생들이 인왕산 성 끝에서 다. 그러나 아쉽게도 딱 여기까지다. 많은 사람들이 방정환에 대해 독립문을 내려다보면서 마음속에 그려보는 세상이다. 방정환은 이 그 이상은 잘 모른다. 세라는 젊은 나이에 우리 겨레의 역사에서 노래처럼 조선을 따스한 봄 공기가 가득차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불꽃처럼 살다 간 방정환이 왜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었고, 왜 어린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 한다. 이날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면에 계속 Focus Militaires 군사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자유무역의 거부 올리비에 자젝 미국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무기수출 이주영 어린이 해방 이 두려운 졸렬한 사회 성일권 대를 이어 구독하는 <르 디플로> 티보 에네톤 기업 플랫폼을 이용한 실리콘 군( 軍 ) 19 방정환 참말로 새 세상이 열리는 5월의 첫날 1 값,000원 프레데리크 르메르 투기자본, 여전히 표류중인 토빈세 도입 조르주 디디-위베르망 분노는 어디로 향하는가 에블린 피예에 외 런던 예술가들에게 현대성이란? 에릭 아장 파리의 정치적인 거리 이름들 Spécial 미국의 도착증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미국에서도 성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프리다 베리건 어린시절의 정서를 잃어버린 불쌍한 트럼프 피에르 랭베르 미디어, 지배계급의 오른 팔 브누아 브레빌 미국의 비개입주의는 어디까지? 윌리엄 J.애스토어 제국주의의 쇠락을 감추는 완곡어법 9 윌리엄 하퉁 통제받지 않는 펜타곤의 낭비 Mondial 지구촌 조안 플뢰리 일본 여성들이 일하지 않는 이유 기욤 볼랑드 중미에서 세력을 다투는 중국과 대만 탕기 르프장 대만 정권교체 이후의 쉽지 않은 도전 과제 샤를 앙데를랭 이스라엘 우파의 끝없는 탈선 장 아르노 데랑 외 발칸도로 위를 가른 새로운 철의 장막 장 아르노 데랑 외 마케도니아의 끝없는 정치위기 마리 코스트 IS의 폭력에 맞선 테러조직 헤즈볼라 아크란 벨카이드 마그레브인들은 왜 알-아사드를 지지하는가 로뱅 카바그누 국제조약에 위배되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아동노동 홍윤기 왜 다시 헌법인가? 김지연 독립서점의 유쾌한 반전 마르틴 뷜라르 한 자녀 왕국, 중국 아르노 드 몽조에 잭 런던, 투쟁적인 이야기꾼 이정우의 철학노트 () 보편성인가 헤게모니인가 성지훈 인문학 0년사 () 악마의 지침을 버리고 주체적 인간을 만들어야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3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5호 한국판 제91호 년 월호 백지표를 허하라! 백투더 퓨쳐, 미국의 진실 알랭 가리구 파리 웨스트 낭테르 대학 정치학 교수 피터 밴 뷰렌 소설가 겸 언론인 보통선거는 모든 국민이 그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투 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탄생한 개념이다. 한 마디로 보통선 거가 제대로 되려면, 모든 국민이 정직하고 성실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오늘날 보 통선거의 이런 기본 전제가 얼마나 지켜지기 어려운지를. 그리고 우리는 선거결과가 정치적 신념이 아닌 사회운동 이나 집단주의, 인기전술, 심지어 부정부패와 같은 다른 투 표 동기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정치적 신념 이라는 것도 공공 재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아닌 적절한 선거공약들을 내건 정치적 기업가 를 선택하는 것으로 대부분 귀결된다는 사 실 또한 잘 알고 있다. 보통선거의 제시기는 표현에 대한 본 능적인 욕구이자 내면화된 책임이라고 하는 참여 를 기반 으로 한다. 약 1세기 동안 참여는 보통선거의 효력을 보장하 는 장치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믿음이 무너지고 있 다.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기권율은, 지금까지 보통선거를 지 탱해온 두 기둥인 정치적 경쟁의 의지와, 물질적이고 상징 적인 재화 공급 간의 관계에 생긴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대 표적인 지표이다. 기권율의 상승은 년도 더 전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에 별반 관심을 두지 않았다. 면에 계속 현재 진행 중인 미 대선 캠페인에서 외교정책의 세세한 부분은 그리 중요 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다. 모든 후보가 이슬람국가(IS)를 파괴 할 생각이다.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그리고 중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 고, 후보들 모두 이스라엘을 수호하겠 다고 한다. 이란에 위협의 날을 세우는 공화당원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 무도 다른 주제를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기억을 잠시 되짚어 보고자 한다. 년 월, 나 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와 버 락 오바마의 토론에서 거론되지 않던, 5가지의 중대한 외교정책 관련 질문 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오늘 날 롬니는 공화당이 벌인 서커스의 사 이드 쇼로 전락했고, 오바마는 백악관 에서 짐을 싸며 자신의 외교정책에 대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 모인>, -대니 윌콕스 프레이저 한 부고( 訃 告 )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년이 지난 오늘날, 년의 그 5가지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아직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때와는 달리, 질 문에 대한 답이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년이 흐른 지금, 이제 그 질문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자 한다. 면에 계속 AI, 프랑켄슈타인의 오래된 미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인공지능이 인 류에게 제공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인류 멸망 시나리오와 같은 디스토피아적 전망도 크다. 이와 같은 기대와 우려는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 등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소설과 만 화, 헐리우드 영화 등에서 이미 지난 수십 년 간 다 뤄온 주제다. 문제는, 공상과학이 이제 우리 곁에, 현실로 다가왔다는데 있다. 손현주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인류가 자신들이 만든 인공지능에 의해 멸망할 한 이후 구체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의 연원 것이라는 묵시록적인 전망은 195년 존 매카시, 은 그보다 앞선, 근대 과학혁명의 여명기에서 찾 마빈 민스키, 나다니엘 로체스터, 클로드 샤논 등 을 수 있다. 년 영국에서 출간된 <프랑켄슈타 당대 최고의 정보 과학자들이 미국 다트머스 대 인>은 너무나 유명한 인조인간 이야기다. 저자인 학에 모여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시 메리 셸리는 당시 19세의 소녀로, 책은 무명으로 출판됐다. 이후 수없이 영화화되고 상업적 마케 팅의 소재로 재생산돼 온 이 소설은 인공지능을 마주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들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소설은 인 공지능이 아니라 인조인간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 다. 하지만 인조인간을 인공지능으로 치환해보 면,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당시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면에 계속 Focus 무기 외교 Technologie Spécial 저유가의 저주 알랭 가리구 엉터리 후보보단 백지표를 허하라 손현주 인공지능, 프랑켄슈타인의 오래된 미래 마이클 클레어 무너진 사우디아메리카 의 꿈 필립 레이마리 돈 사냥에 나선 세계 방위산업체 예브게니 모로조프 우버, 정부의 무능력을 비추는 거울 주영근 한국, 저유가를 기회삼아야 9 세르주 알리미 르피가로에서 라팔전투기는 신성불가침 7 예브게니 모로조프 테크노포퓰리즘의 숭배 1 마이클 클레어 저유가의 역설적 고통 카미유 프랑수아 지구촌 평화의 걸림돌, 사이버 전쟁 김지연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필요한 것 값,000원 Dossier 미 대선의 정치사회학 매티아 크레이머 살인지령자로 적합한 사람을 찍으세요! 세르주 알리미 트럼프가 초래한 미 우파의 분열증 세르주 알리미 세상의 중심은 예루살렘? 톰 엥겔하트 과거를 반복하는 미국 전쟁의 데자뷔 앤드루 바체비치 아메리카여,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 피에르 랑베르 우리 안의 야만성 피터 밴 뷰렌 백투더퓨쳐,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의 진실들 밥 드레이푸스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 Culture 문화 성일권 선거, 그리고 껍데기뿐인 헌법 팝페라 테너 임형주 인터뷰 월에 부는 천개의 바람 이상엽 국가가 삼킨 세월호 참사 년 올리비에 피로네 시몬 베유, 불변의 약속 브누아 브레빌 예수님은 절대 웃지 않았다 마르틴 뷜라르 물건에도 영혼이 깃들 수 있다 이정우의 철학노트()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존재하는가 이성용 여의도 르디플로 모임 시각을 틔어주는 귀한 시간 Mondial 지구촌 알렉시아 에센 카스트 덫에 걸린 영국내 인도인들 세드릭 구베르네르 폴란드 급진자유주의의 위기 세드릭 구베르네르 유대인들이 사라져도, 반유대주의는 남는다 로랑 본푸아 예멘전쟁, 무엇을 위한 것인가? 아비바 촘스키 신문에 실린 기사와 실리지 못한 기사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5 7

4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7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0호 년 월호 분노의 시대 버릇없는 응석받이 미 펜타곤 세르주 알리미 <>프랑스판 발행인 프랑스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없는 것은, 프랑스만의 특수한 상황 때문은 아니다.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 이나 좌파의 핵심 이상향들에 대한 포기가 이유라고 할 수 없다 는 것이다. 기존 사회주의 좌파의 이념적 고갈은 미국이나 대부 분의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년 전 빌 클 린턴, 토니 블레어, 펠리페 곤살레스, 도미니크 스토로스칸, 게르 하르트 슈뢰더 등의 지도자들이 선택한 제의 길 이라는 이념 노선으로 구체화된다. 그러나, 오래도록 승리를 거두어 온 사회적 자유주의(사회주 의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자유주의 정책 노선을 추구함-역 주) 의 파국은 이보다 좀 더 우측에 자리한 세력들에게 더 이상 이익만 가져다주지 않는다. 세계화와 노동 유연성, 신기술 등으 로 인해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사상들이라고 여겨지며 밀려났 던 반체제 기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토마스 프 랭크 기사 면 참조). 미국 대학교 캠퍼스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지나 런던 의 교외지역까지, 좌파가 열등감에서 벗어나 이제 정치의 바톤 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이들은 과감히 자신들의 적을 규정하기 도 한다. 생산수단을 지배하는 자본(프레데릭 로르동 기사 면 참조), 권력을 가진 언론, 강력한 힘을 가진 금융계 등이다. 물론, 반군 들은 아직 봄을 기다리며 웅크린 한 겨울의 제비 무리일 수 도 있다. 7면에 계속 독자님을 초대합니다 이정우 교수가 본지에 연재중인 글들 의 에센스를 뽑아 진행하는 특강에 초 대합니다. 1강: 은유와 환유 그리고 제유 (/ 오후 7~9시) 강: 남자다움 과 여자다움 은 존재하는가 (/ 오후 7~9시) 날짜: 수요일 저녁 7시, 회 (월 일, 일) 참가비: 강의 당 1만원, 선착순 명 자세한 사항은 참조 바랍니다. 윌리엄 J. 애스토어 미 예비역 공군 중령 부자병 (Affluenza)(1)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최근에는 1년 음주운전으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대 소년 이선 카우치와 관련 해 등장하기도 했다. 재판에서 피고 측 증인은 카우치의 파괴적 행위에 대해 그의 책임이 없 다고 주장했다. 부모에게 과한 칭찬과 돈 세례 를 받아 카우치가 완전히 자기중심적으로 자 랐다는 이유였다. 즉, 부자병을 앓는 그가 특 권의식에 사로잡혀, 사리분별력을 상실했다 는 것이다. 실제로 판사는 명의 무고한 죽음 에도 불구하고, 카우치에게 징역이 아닌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자병 진단이 잘못됐으며, 일종의 돌팔이 수법이라고 재빨 리 일축했다. 부자병은 실제로 미 정신의학회 가 분류하는 질병으로 정의돼 있지 않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간의 내면 그 무엇인가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자병 진단이 잘못됐으며, 일종의 돌팔이 수법이라고 재빨리 일축했다. 부자병은 실제로 미 정신의학회가 분류하는 질병으로 정의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인 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간의 내면 그 무엇인가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면에 계속 노동자를 위한 페어폰이 필요한 때 살했다. 이 자살 사건들은 휴대폰 공장 노동자들의 비참한 실상을 에마뉘엘 라울 기자 밝히는 계기로 작용했다. 15년 월, 삼성도 자사 공장에서 0건 넘게 발생한 백혈병에 대해 7,00만 유로의 노동자 보상기금을 조 15년에만 총 억 대가 생산된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제 의 상징 이다.(1) 이 글로벌 한 성격은 아이폰 뒷면에 적힌 문구, 캘리포니 아 애플 디자인, 중국에서 조립 으로 훌륭하게 요약된다. 스마트폰 의 양대 브랜드는 애플과 삼성이다. 15년 억,0만 대를 생산한 애플과 억,00만 대를 생산한 삼성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는 아시아 소재 공장 노동자들의 비참한 노동조건으로 이어진다. 성했다.() 세계 위 생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도 년 아동노동 사건으로 인해 공장 한 곳을 폐쇄해야 했다.() 스마트폰 제조 과정 에는 여러 대륙에서 채굴된 여 종의 광물이 사용된다. 이 광물들 의 채굴과정에는 어떠한 사회적, 환경적 영향도 고려되지 않는다. 땅속 아주 깊이 파내려가 채굴되는 이 광물들은 콩고민주공화국에 서처럼 무력분쟁을 조장한다. 과연, 휴대폰 산업은 인간존중, 환경 애플의 중국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 존중과는 양립 불가능한 것인가? 면에 계속 Focus Dosseir 좌파의 종말 Spécial 미국의 분열증 성일권 해시태그를 부착한 #르디플로 세르주 알리미 분노의 시대, 어떻게 바꿔야 하나 7 톰 엥겔하트 세계역사상 최고 군대의 잇따른 실패 에드워드 캐슬턴 은행가, 아나키스트, 그리고 비트코인 프레데릭 로르당 사회적 공화국을 위한 계획 아이라 체르누스 IS, 중동의 또다른 베트남 슬라보예 지젝 사람은 자기 자신과 결혼할 수 있는가? 토마스 프랭크 실리콘 밸리에 매혹된 오바마 윌리엄 J.에스토어 버릇없는 응석받이가 된 미 펜타곤 에마뉘엘 라울 공정한 휴대폰은 만들 수 없는 걸까? 엘렌 이본 메노 좌파 정부가 노사 중재위원회를 폐지하나 11 데이비드 로스너 외 미국 전역에 만연한 유독물 위기 17 Mondial 지구촌 Culture 문화 Corée 한반도 값,000원 심상형 중국의 두 번째 대륙인가, 과장된 현실인가? 프랜시스 후쿠야마 중국식 모델 수출하기 안느 세실 로베르 EU출산 휴가지침의 암울함 드니 수숑 지하디스트가 우리 친구였던 때 세바스티앙 고베르 전염병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필립 위공 두 고래 IS와 알카에다 사이의 사헬 줄리아 뵈르크 루마니아의 제한적인 거주권 줄리엔 머실 아일랜드의 머독은 누구인가? 올리비에 나미아 프리츠커상 수상자 아라베나의 반쪽짜리 집 김지연 예술은 어떻게 낡은 도시를 구하는가 이정신 무엇이 나를 작아지게 하는가 에릭 뒤세르 독자와 전자책 리더 앙토니 뷔를로 비시정권에 맞선 두 사람 이야기 이정우의 철학노트(1) 존재의 문법으로서의 은유, 환유, 제유 이가은 르디플로 읽기모임 성균관대 소시민 성지훈 인문학 0년사()-그토록 잔인했던 우리는 누구인가 7 노명환 역사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의 의미 이남주 박근혜 정권의 질주하는 점진 쿠데타 + 정기구독 신청 시 <르몽드 세계사>시리즈와 <르몽드 세기사> 중 1권 을 드립니다. 재구독 신청 시 <나쁜장르의 B급문화>도 함께 드립니다. 9

5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호 년 월호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알츠하이머 인문학 0년사 - 연재를 시작하며 - 필립 바케 언론인 성지훈 본지 편집위원 알츠하이머 환자의 급속한 증가가 인류의 새 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아직 성 과는 없지만, 제약업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약품과 기적의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환자들 과 그 가족들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여전 히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질병에 대한 공공 정책 과 치료적 접근을 재고해보아야 할 필요성이 드 러난다. 마르망드-도넹 의료센터에 M.여사가 휠체어 를 타고 도착했다. M.여사의 딸이 말한다. 저희 어머니는 7세에 신경과 의사에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어요. 상당량의 약을 복용하셔야 했고,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하시기 힘들어졌어 요. 그리고 극심한 불안 상태가 이어졌지요. 저 도 어머니 간병으로 지쳐갔어요. 그는 00년 대 말에 알츠하이머 말기 환자들의 장기 요양병 원인 이곳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여기서는 돌 봐주는 사람들도 많고 모두 친절해요. 입원하고 주 후에 어머니는 남의 도움 없이 혼자 걷고 식 사를 하실 수 있게 됐어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N.이다>, 0- 수전 알드워스 면에 계속 인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0년은 우리 인류에게 있 어 오만함에 대한 반성의 세기( 世 紀 )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 스스로 자신이 이성과 합리성이라는 특출한 능력을 지닌 최 고의 존재라고 믿다가 그 한계를 깨닫고, 새로운 사유와 반 성의 담론들을 쏟아낸 시기인 것이다. 1, 차 산업혁명과 근 대국가의 등장 이후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이 신의 전지전능 함을 대신했으나, 곧 그 정당성을 위협받았다. 공교롭게도 세기는 신의 죽음을 선언하고, 인간의 의지를 강조했던 프 리드리히 니체의 죽음(1900), 그리고 인간의 나약한 정신세 계를 탐구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1900)의 발표 와 함께 시작됐다. 1900년을 기점으로 신의 죽음 과 함께 인 간의 재탄생 이 본격화됐다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지 난 한 세기 동안, 그리고 1세기의 문턱을 넘은 지금까지 인 문학에서는 줄곧 인간을 연구 담론의 중심에 놓았다. 본지에서는 지난 한 세기의 인문학사( 史 )를 년 단위로 나 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부터 멀티미디어 시대의 집 단지성에 이르기까지 그 사상적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1세 기를 살고 있는 인류의 존재와 그 가치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한다. 면에 계속 내팽개쳐진 미국의 트레일러 족 브누아 브레빌 <>특파원 프랜시스코 구즈만은 자신의 집을 둘러싼 작은 마당에 아무 이 젊은 부부는 트레일러 파크 내 0개의 트레일러 주택용 것도 내놓을 수가 없다. 그는 쓰레기 수거일 외에는 쓰레기를 부지 중 하나를 임대하며 매달 500달러를 내고 있다. 평평한 지 내다 놓지도 못하며, 음악을 들을 권리도 없다. 반려동물을 키 붕과 알루미늄 소재의 외벽에, 세월에 따라 노랗게 바랜 1970년 우고 싶지만 키가 0cm를 넘는 반려동물은 금지됩니다. 어머니 대 풍의 이 트레일러 주택의 규모는 75m 이며 방이 개 있다. 부 나 남동생을 묵게할 때에도 관리인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믿 부는 매달 50달러씩 추가로 부담해, 년 간의 할부 계약으로 이 겨지세요? 어쨌든 내 집에서 사는 건데 말입니다! 구즈만과 그 트레일러 주택을 구매했다. 의 아내는 방이 두 개 딸린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콜로라도 주 오로라 시의 트레일러 파크에서 부지를 임대해야만 한다. 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 Focus Mondial 지구촌 Science&Sports 과학&스포츠 세르주 알리미 강한 자들의 시대 베르나르 카셍 캐머런 영국 총리의 유럽회의주의 11 니콜라 팽솔 외 물리치료사가 가짜 마법사가 되지 않으려면 성일권 개혁의 인플레 또는 거품? 제라르 프루니에 중부 아프리카, 살육의 향연 플로리앙 고티에 스포츠, 코소보의 외교 신무기 필립 바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알츠하이머 플로랑스 보제 이란여성들의 화려한 변화는 어디까지? 다니엘 파리클라벨 영국 신여성들이 유술( 柔 術 )을 배운 이유 5 안세실 로베르 정치적 비열함을 감추는 화이트마치 로라-마이 가베리오 카세린, 상처받고 버려진 튀니지 땅 파블로 옌센 과연 포획된 호랑이가 밀림을 꿈꿀까? 브누아 브레빌 내팽개쳐진 미국의 트레일러 족 마리옹 지랄두 쿠바 혁명수호위원회의 내부 혁명 17 모드 벌로 & 라울 마크 제나 국제중재라는 골칫거리 Corée 한반도 Spécial 인도의 다채로운 얼굴들 클레아 샤크라베르티 인도 극우파가 열광하는 도니폴로 운동 Culture 문화 프레데릭 로르동 프랑수아 뤼팽의 영화 사장님 고마워요! 앙헬린 몬토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트랜스섹슈얼리티 1 캉디스 트란 다이 한중일,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하나될까 강태호 북핵의 국제정치와 반복되는 위기적 징후들 김지연 당신의 시간, 거기 남아 있습니까? 값,000원 나이케 데크슨 인도, 성스러운 암소의 이름으로 폭력 자행 나이케 데크슨 사프란 색상의 역사와 교육 박용삼 인도인들에게 옷을 입힌 베네통 김도영 간디의 꿈을 이룰 클린 인디아 도미니크 오토랑 레옹 베르트가 남긴 패배의 횡단 <일> 아니세 모베 군대식 재교육받은 콩고 엘리트들 성지훈 인문학 0년사(1) 욕망하거나 관계를 맺거나 성지훈 대공황기의 아들러, 헬조선이 그를 소환하다! Histoire 역사 가브리엘 고로데츠키 소련은 왜 이스라엘 건국을 지지했나 이반 마이스키 소련 외교관 비망록 바보 체임벌린 알렉상드르 쉼프 볼셰비즘의 음모와 독일 스파이 7

6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년 1월호 두 코리아의 꼬인 왈츠 스텝 차기 미 대통령은 사회주의자? 마르틴 뷜라르 <> 부편집장 바스카 순카라 언론인 두 코리아는 통일로 가는 길 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 길에 전혀 가까워지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논평가들은 그 모든 원인을 북한의 지도자들과 그들의 도발에서 찾는다. 특히 평양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확언한 이상, 북한은 더더욱 위험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남한의 수많은 외부 관찰자들은 북한에 책임을 돌리는 데 동의하지 않고, 남한 정 부의 책임을 강조한다. 특히 0년 이후 이런 경향이 짙어졌 다. 다른 많은 전문가들은 그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두 코리아를 동요시키는 공포를 이해하려면, 극적 사건으로 점철된 무거운 역사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19년부터 한반 도는 일본에 점령당해 혹독한 식민지 체제를 겪었다. 일본 식 민지에 저항하는 이들도 있었고(주로 산업화된 북한 쪽에), 일 본에 부역한 이들도 있었다.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후 한국 은 평화 유지군 의 휘하에 맡겨진다. 북한은 소련 군대가 들어 서고 김일성이 우두머리가 된다. 남한은 일본 부역자 세력을 토대로 미국이 통치권을 수립한다. 이에 대한 진보주의자들 의 분노를 이용해 북한은 남한을 점령하지만, 이내 UN의 안전 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미군에 의해 밀려난다. 그러나 미 군의 개입은 소련의 반발을 일으킨다. 곧이어 프랑스도 참가 한(적어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이 전쟁을 지 휘한 맥아더 장군은 끊임없이 원자폭탄을 사용하겠다고 위협 했다.() 결국 중공군대가 개입하면서 북한은 완전히 함락되 는 것을 면할 수 있었고, 중국도 국경 근처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면에 계속 잭 발라스, <상승기류> - 1 미국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이 년 1월 일에 시 작된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한 듯 보이나, 힐러리의 사회주의자 경쟁자 버니 샌더 스는 최근 몇 달간 놀라운 쾌거를 올렸다. 언론과 주 류 정치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샌더스의 주장은 국민들이 느끼는 일부 불만사항을 촉발시키기에 이 르렀다. 미국의 좌파 유권자들이 버니 샌더스의 가장 주요 한 특징으로 꼽는 것은 그의 철저한 친서민적인 행 보다. 버몬트 주 상원의원이자, 년 11월 미국 대 통령 선거를 위해 민주당 예비경선에 나선 무소속 후보 샌더스는 미국의 대다수 진보주의자들과 마찬 가지 방식으로, 미국 정치계의 변두리에서 근근이 명목을 유지하던 궤멸 직전의 정치조직을 거쳐 돌연 모습을 드러냈다. 191년 브룩클린에서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이민 자 부모에게 태어난 샌더스는 대학 재학 중 미국 사 회당의 청년부인 젊은 사회운동가 연맹(YPSL) 에 가입한다. 이후 몇 년간 YPSL이 내부분열로 몰락하 던 중에도 샌더스는 시민권 운동이나 베트남 전 반 전운동 같은 시대적 투쟁에 몸을 사리지 않고 투신 한다. 이후 그는 산이 많은 버몬트 주에 뿌리를 둔 작 은 정당인 자유연합당에서 열정을 불사르며 버몬트 주 상하원의원직에 수 차례 도전하지만 계속 실패한 다. 7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창간 7주년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중남미 좌파, 왜 멈추었나? 르노 랑베르 <> 기자 + 베네주엘라에서의 가혹한 패배, 우파로 선회한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와 정치적 위기가 닥친 브라질,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에 콰도르 등 라틴 아메리카의 좌파는 고군분투 중이다. 미국의 음모라고만 하기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카리브 해에서 티엘라델푸에고 제도까지, 이들 진보세력은 또 한 번 과거의 괴물과 맞닥뜨렸다. 면에 계속 Focus Corée 머나먼 통일 한국 Mondial 지구촌 성일권 에콜 르몽드 와 함께하는 년 마르틴 뷜라르 두 코리아의 밀고 당기는 왈츠 장자크 강디니 기본적 자유를 경찰에 위임한 프랑스 라셀 사다 노동법은 두 세기의 투쟁 성과? 정세현 프랑스도 북한과 정식 수교해야 프레데릭 르메르 외 위태로운 유럽 자본시장동맹 11 바스카 순카라 백악관 문 두드리는 사회주의자 샌더스 7 성일권 독재체제로 회귀하는 한국 사빈느 세수 거의 제도화한 베냉의 석유 밀매 브누아 브레빌 밀려드는 난민들, 비판의 표적이 된 솅겐조약 앙리 르리동 수수께끼 같은 아프리카의 인구통계학 1 Dossier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정세 르노 랑베르 중남미 좌파, 왜 멈추었나? 르노 랑베르 기업들이 원하는 자유주의 선회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좌파의 7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법 7 Culture 문화 기 스카르페타 위대한 연출가 타데우스 칸토르의 미학 세바스티앙 라파크 사후 0년에 만나는 파솔리니의 찬란함 안 비냐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한 브라질 미술시장 제라르 모르디아 주제, 나의 아름다운 주제여 물레이 히샴 바람과 함께 사라진 아랍의 봄 모리스 르무안 누가 콜롬비아의 진실을 두려워하는가 블라디미르 카뇰라리 코트디부아르의 성장에 드리워진 그림자 라미아 우알랄루 강도질하는 브라질 국회의원 0명 질베르 아쉬카르 종교는 사회진보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값,000원 요레티 브라쇼 외 차베스식 사회주의 차비스모 그레고리 윌퍼트 베네주엘라 폭풍주의보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9 에블린 피에예 광대는 과연 문제적 존재인가 김지연 윌리엄 켄트리지 예술의 거침없는 불편함을 다시 읽다 크리스티앙 드 브리 검은 황금과 달러 닐스 안데르슨 외교의 종말을 향해서? Ecologie 환경 크리스토프 보뇌유 기후위기, 누구의 책임인가? 페르디난드 모엑 오존층은 어떻게 보존될 수 있었나 제라르 르 퓔 탄소발자국을 줄일 농업생태학

7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호 년 월호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알츠하이머 인문학 0년사 - 연재를 시작하며 - 필립 바케 언론인 성지훈 본지 편집위원 알츠하이머 환자의 급속한 증가가 인류의 새 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아직 성 과는 없지만, 제약업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약품과 기적의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환자들 과 그 가족들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여전 히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질병에 대한 공공 정책 과 치료적 접근을 재고해보아야 할 필요성이 드 러난다. 마르망드-도넹 의료센터에 M.여사가 휠체어 를 타고 도착했다. M.여사의 딸이 말한다. 저희 어머니는 7세에 신경과 의사에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어요. 상당량의 약을 복용하셔야 했고,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하시기 힘들어졌어 요. 그리고 극심한 불안 상태가 이어졌지요. 저 도 어머니 간병으로 지쳐갔어요. 그는 00년 대 말에 알츠하이머 말기 환자들의 장기 요양병 원인 이곳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여기서는 돌 봐주는 사람들도 많고 모두 친절해요. 입원하고 주 후에 어머니는 남의 도움 없이 혼자 걷고 식 사를 하실 수 있게 됐어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N.이다>, 0- 수전 알드워스 면에 계속 인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0년은 우리 인류에게 있 어 오만함에 대한 반성의 세기( 世 紀 )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 스스로 자신이 이성과 합리성이라는 특출한 능력을 지닌 최 고의 존재라고 믿다가 그 한계를 깨닫고, 새로운 사유와 반 성의 담론들을 쏟아낸 시기인 것이다. 1, 차 산업혁명과 근 대국가의 등장 이후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이 신의 전지전능 함을 대신했으나, 곧 그 정당성을 위협받았다. 공교롭게도 세기는 신의 죽음을 선언하고, 인간의 의지를 강조했던 프 리드리히 니체의 죽음(1900), 그리고 인간의 나약한 정신세 계를 탐구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1900)의 발표 와 함께 시작됐다. 1900년을 기점으로 신의 죽음 과 함께 인 간의 재탄생 이 본격화됐다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지 난 한 세기 동안, 그리고 1세기의 문턱을 넘은 지금까지 인 문학에서는 줄곧 인간을 연구 담론의 중심에 놓았다. 본지에서는 지난 한 세기의 인문학사( 史 )를 년 단위로 나 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부터 멀티미디어 시대의 집 단지성에 이르기까지 그 사상적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1세 기를 살고 있는 인류의 존재와 그 가치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한다. 면에 계속 내팽개쳐진 미국의 트레일러 족 브누아 브레빌 <>특파원 프랜시스코 구즈만은 자신의 집을 둘러싼 작은 마당에 아무 이 젊은 부부는 트레일러 파크 내 0개의 트레일러 주택용 것도 내놓을 수가 없다. 그는 쓰레기 수거일 외에는 쓰레기를 부지 중 하나를 임대하며 매달 500달러를 내고 있다. 평평한 지 내다 놓지도 못하며, 음악을 들을 권리도 없다. 반려동물을 키 붕과 알루미늄 소재의 외벽에, 세월에 따라 노랗게 바랜 1970년 우고 싶지만 키가 0cm를 넘는 반려동물은 금지됩니다. 어머니 대 풍의 이 트레일러 주택의 규모는 75m 이며 방이 개 있다. 부 나 남동생을 묵게할 때에도 관리인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믿 부는 매달 50달러씩 추가로 부담해, 년 간의 할부 계약으로 이 겨지세요? 어쨌든 내 집에서 사는 건데 말입니다! 구즈만과 그 트레일러 주택을 구매했다. 의 아내는 방이 두 개 딸린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콜로라도 주 오로라 시의 트레일러 파크에서 부지를 임대해야만 한다. 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 Focus Mondial 지구촌 Science&Sports 과학&스포츠 세르주 알리미 강한 자들의 시대 베르나르 카셍 캐머런 영국 총리의 유럽회의주의 11 니콜라 팽솔 외 물리치료사가 가짜 마법사가 되지 않으려면 성일권 개혁의 인플레 또는 거품? 제라르 프루니에 중부 아프리카, 살육의 향연 플로리앙 고티에 스포츠, 코소보의 외교 신무기 필립 바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알츠하이머 플로랑스 보제 이란여성들의 화려한 변화는 어디까지? 다니엘 파리클라벨 영국 신여성들이 유술( 柔 術 )을 배운 이유 5 안세실 로베르 정치적 비열함을 감추는 화이트마치 로라-마이 가베리오 카세린, 상처받고 버려진 튀니지 땅 파블로 옌센 과연 포획된 호랑이가 밀림을 꿈꿀까? 브누아 브레빌 내팽개쳐진 미국의 트레일러 족 마리옹 지랄두 쿠바 혁명수호위원회의 내부 혁명 17 모드 벌로 & 라울 마크 제나 국제중재라는 골칫거리 Corée 한반도 Spécial 인도의 다채로운 얼굴들 클레아 샤크라베르티 인도 극우파가 열광하는 도니폴로 운동 Culture 문화 프레데릭 로르동 프랑수아 뤼팽의 영화 사장님 고마워요! 앙헬린 몬토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트랜스섹슈얼리티 1 캉디스 트란 다이 한중일,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하나될까 강태호 북핵의 국제정치와 반복되는 위기적 징후들 김지연 당신의 시간, 거기 남아 있습니까? 값,000원 나이케 데크슨 인도, 성스러운 암소의 이름으로 폭력 자행 나이케 데크슨 사프란 색상의 역사와 교육 박용삼 인도인들에게 옷을 입힌 베네통 김도영 간디의 꿈을 이룰 클린 인디아 도미니크 오토랑 레옹 베르트가 남긴 패배의 횡단 <일> 아니세 모베 군대식 재교육받은 콩고 엘리트들 성지훈 인문학 0년사(1) 욕망하거나 관계를 맺거나 성지훈 대공황기의 아들러, 헬조선이 그를 소환하다! Histoire 역사 가브리엘 고로데츠키 소련은 왜 이스라엘 건국을 지지했나 이반 마이스키 소련 외교관 비망록 바보 체임벌린 알렉상드르 쉼프 볼셰비즘의 음모와 독일 스파이 7

8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호 한국판 제7호 15년 월호 기후재앙 시간이 없다 <신호>, 11-야세르 사피 어리석은 전쟁의 기술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 발행인 필립 데캉스 <> 기자 11월 일부터 월 11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1차 국제 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는 실패해선 안 된다. 시간이 촉박하다. 산업국들 전체가 책임지고 온실효과 가스배출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과거의 기후에 대해 밝혀진 것들을 보면 인간의 활동과 최근 수십 년 동안 확인된 기온상 승을 연관 지을 수 있다(면 참조). 1.5 C 이상의 기온상승을 허용한다는 것은 혼돈으로 치닫는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 될 것이다(15면 참조). 이런 경로를 바꾸기 위해서는 난관에 부 딪혀온 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 참 조). 파리에서 찾을 합의가 속임수에 불과하지 않도록, 각 정 부는 인류의 진보와 성장추구의 조화를 도모하고, 화석에너 지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면에 계속 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하지 않는다. 내가 반대하는 전쟁은 어리 석은 전쟁, 경솔한 전쟁, 이성이 아니라 분노에 기반한 전쟁이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리노이 주( 州 ) 민주당 상원 당선자가 0년 월 일 한 말이다. 그의 이름은 버락 오바마. 01년 테러 이후 분출된 분노는 아직 미국에서 식지 않은 상태다. 조지 부 시 대통령은 그 분노를, 대부분의 알카에다 특공대들을 배출한 사 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이라크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부시 대통 령은 개월 후 이라크를 공격한다. 미디어가 전쟁을 원했다. 힐러 리 클링턴 여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전쟁에 동조했다. 이라크 침공은 혼란을 자아냈고, 이 혼란은 다시 IS 탄생 의 인큐베이터가 됐다. 11월 1일의 파리 학살은 IS의 두 가지 주요 목표 달성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배교자들, 이교도들, 시아 파 변절자들 의 연합을 창설하게 만들어, 이 연합이 먼저 이라크와 시리아로, 다음에 리비아로 IS를 치러 오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대부분의 서구인들로 해금 이슬람계 동향인들이 어둠 속 에 웅크린 제 5열(적국에 있으면서 외부세력과 연동해 각종 모략 활동을 하는 조직적인 무력집단-역주) 이, 살인자들을 위해 일하 는 내부의 적 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도록 하는 것이다. 전쟁이 나고 공포가 확산된다. 심지어 종말론적 목표도 일정 부 분 합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하드주의자들은, 십자군들 과 우상 숭배자들 이 당연히 시리아의 도시들을 폭격할 수 있고, 이라크의 시골 구석구석을 경계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렇지만 이 십자군들 이 결코 아랍 영토를 계속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예측했 다. 게다가 IS는 자신들의 유럽 테러로 인해 서구의 무슬림들이 불 신을 받을 것을, 또 서구 무슬림들을 적대시하는 치안조치들이 일 상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서구 무슬림들의 원한 을 배 이상 증폭시킬 것이고, 그들 중 몇몇은 칼리프 진영에 합류 할 것이다. 극히 소수에 불과한, 살리피스트 지하드주의의 근위 보 병들(극단적 지하디스트들)의 목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 다. 반( 反 )무슬림 정당이 선거에서 이김으로써, 그들 계획의 실현이 진전되는 것이다. 7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창간 7주년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상세 내용 및 참여방법은 0면 참조 + 이제, 박근혜 정권이 답할 때 이재명 성남시장 지난 11월 5일, 성남시의회는 재적인원 명, 출석인원 명, 찬성 명, 반대 명의 표결로 청년배당 지급 조례안을 가결했다. 국내 최초로 청년배당 조례안을 제정한 것이다. 이로써 성남시는 청년들에게 청년배당을 지급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융단폭격처럼 쏟아 진 정부여당의 포퓰리즘 공세를 뚫고 일궈낸 성과물이다. 청년배당이 주목 받은 이유는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하는 국내 최초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청년배당이 안착된다면, 국내 복지 개념은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성남시의 도전에 주목하는 이유다. 면에 계속 Focus Spécial 파리 테러 이후 Culture 문화 피에르 랑베르 폭스바겐과 스탈린의 스타하노프 운동 세르주 알리미 어리석은 전쟁의 기술 7 오마르 벤젤룬 모로코의 혁명가 벤 바르카의 부활 7 성일권 그래도 태양은 다시 뜬다 아크란 벨카이드 IS 격퇴가 어려운 이유 조안 포플라르 억만장자의 기념비적 상상력, 루이비통 미술관 파트릭 보두엥 안전 내세운 테러 대책의 강압성 나빌 무린느 지하디즘의 기원 9 박민선 종합검진이 당신의 목숨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 9 르노 에그르토 자유 버마, 아웅산 수치의 과제 올리비에 자젝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무기력한 유럽과 미국 이냐시오 라모네 전체주의로 향하는 관음증 사회 레나 뷰어스트롬 기억해야할 인도네시아의 195년 학살극 5 아크람 벨카이드 이슬람, 예수에서 마호메트까지의 기원 11 안치용 우리 모두는 관음증 환자다 1 전기용 위기의 인도네시아, 금융부실로 외환위기 우려 김지연 하룻밤 캠핑 '비박'의 작은 모험 Dossier 기후 재앙 필립 데캉스 과학에서 정치로 옮겨간 기후온난화 도미니크 레노 태초에 남극에 공기 방울이 있었다 장 가드레 파멸로 치닫는 성장 에릭 마르탱 상승, 이미 지나치지 않은가? 아녜스 시나이 답이 없는 기후변화협상 1 15 Mondial 지구촌 라파엘 켐프 주여, 우리의 보안관에게 승리를 주소서! 조엘 공뱅 프랑스 국민전선 지지층의 가지 얼굴 질 부바이스트 독일의 재소자를 위한 노조 레아 뒤크레 외 네덜란드의 감옥이 폐쇄되고 있다 피에르 랭베르 신 반동파들의 전쟁터가 된 미디어 아지즈 엘 마사시 거짓을 강요당하는 이집트 언론 1 5 앙토니 뷔를로 롤랑 바르트를 추도하다 필립 페르송 영화로 접하는 아프리카의 영웅들 이정우 철학에세이(5) 속류 유물론의 시대 선초롱 겨울한파 속에 만나는, 엥겔스와 레닌의 혁명에의 열정 Corée 한반도 이재명 청년배당, 이제 박근혜정부가 답할 때! 값,000원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티에르노 모네넴보 포스트식민주의에 물든 아프리카 올드보이들 의 귀환 기외르기 스첼 통일 절차는 느리게, 동등하게 진행돼야 후쿠야마 신고 아베의 전쟁법 이후 일본 평화운동의 향방은 7

9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호 15년 11월호 중국식 보편주의의 회귀 중국이 곧 세계다 로베스피에르 과연 악마였나 안 청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인권에 대한 보편성의 출현은 이성의 승 리 로 대변되는 계몽주의 철학의 산물로 볼 수 있다. 반면, 중국의 보편성은 중국이 주 변에 확산시키는 중심( 中 -중국)문화와 이 해관계가 얽혀있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중 국이 그 위성국들을 향해 스스로를 중앙국 가(중국) 라고, 서양학술용어로 중앙제국 (Empire du Milieu)'이라 칭한 것을 상기해 야 한다. 신화적으로까지 비치는 단일주권 강국의 이러한 우주론적 표현(스스로를 중 국이라 칭함)에, 기원전 세기부터 한층 복 잡해진 국가의 관료와 행정 조직위에 세워 진 제국의 현실이 더해졌다는 사실도 상기 해야 한다. 지난 천 년 간, 중국( 中 國 ) 은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 이라 여겼다. 나아가 자국이 곧 세계라 여기는 독특한 발상을 보였다. 세기 초반까지, 중국은 스스로를 기꺼이 천자(Tian zi) 가 지배하는 천하(Tian xia)' 라 칭했다. 중국의 규범집에 등장하는 수많 은 문구들은 중국은 세계다, 즉 문화 확산 <여의주를 앞발로 누르는 자금성의 사자상> 의 중심지다 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공자의 <예기>엔 천자가 지구의 형상을 한 정방형의 광장 한 다. 물론 문명인은 중국인이었다. 이러한 묘사에 얼마나 상징 복판에 앉아, 봉건 제후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광 성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난 천 년 간 제국주 장 외곽에는 오랑캐들 이 앉아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종족이 의 사상과 공존한 것으로 보인다. 아닌 의례, 즉 문명화된 풍속에 대한 무지로 오랑캐를 구분했 면에 계속 호모 에덴스의 게걸스러움 누가 인간을 타인과 어울리는 사회적 동물이라 했고, 놀기 좋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맛집을 찾거나 셀프 쿠킹에 도전하는 아하는 호모 루덴스라 했던가?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이 이들도 적지 않다. 인간은 오로지 먹기 위해 태어난 호모 에덴 른바 먹방 과 쿡방 열풍은 셰프들의 전성시대, 차줌마, 백 스(Homo Edens) 인가? 치열한 경쟁 속에 잘 싸우기 위해선 잘 주부 등의 호칭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퇴근 후에도 밤늦도록 먹어야하기 때문일까? 본지는 호모 에덴스 도래의 다양한 현 먹고 마시는 직장인들의 게걸스러운 회식 풍경은 여전하지만, 상과, 그 원인과 의미를 다각도로 진단해본다. ~19면에 계속 막심 카르뱅 정치학 박사과정 1년 11월 한 연구소는 시신 주조( 鑄 造 )를 통해 막시밀리 앙 드 로베스피에르의 진짜 얼굴 을 복원해냈다고 발표했 다. 복원된 얼굴이 동시대에 그려졌던 초상화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한 역사학자들은 얼굴의 진위 여부를 강하게 의심했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얼굴로 향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복원된 로베스피에르의 얼굴은 꼭 이름에 걸맞은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각진 턱, 패인 이마, 고정된 시선에 곰보 자국까지. 복원된 얼굴은 라빌레트의 도 살자 분위기를 제대로 풍겼다. 누가 보더라도 사람들의 목을 치던 로베스피에르의 얼굴임을 수긍할 만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반( 反 )로베스피에르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혁명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비디오게임 어세신 크 리드: 유니티 의 예고편이 온라인을 통해 발표되면서다. 오 싹한 이미지의 향연 속에 살벌한 표정의 발언자가 돌연 나타 난다. 바로 로베스피에르다. 화면 밖의 목소리는 허공을 울 리며 이렇게 말한다. 이 자는 나라를 지배하기를 열망했다. 그는 군주에 맞서 민중을 대변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그 어떤 왕보다도 위험한 존재였다. 그리고 총살형, 수장형, 그 리고 참수형이 행해지는 장면이 잇따라 펼쳐진다. 결국 로 베스피에르의 치하 는 온 거리를 피로 물들인 학살의 반복 이었다. 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창간 7주년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상세 내용 및 참여방법은 0면 참조 + Focus 슈퍼파워 중국 미국 러시아 Dossier 호모 에덴스의 탐욕 Degital 디지털 값,000원 안청 중국식 보편주의 향한 중국의 야망 에밀리 프랑키엘 시진핑은 새로운 마오인가? 미셸 아글리에타 중국의 개혁이 향하는 곳 마르틴 뷜라르 도시로의 엑소더스에 맞서는 중국 농민들 빈스 스카파투라 미국 아시아 회귀 정책의 중추, 호주 알렉세이 말라첸코 러시아의 음험한 시리아 도박 Spécial 여성 및 환경 엘리자베스 러시 일촉즉발의 침수위기에 빠진 루이지애나 세드리크 구베르뇌르 볼리비아의 바다에 대한 열망 도미니크 프랑세스케티 모두 탐내던 코르시카의 불편한 운명 도미니크 프랑세스케티 파벌주의를 넘어서 나다 모쿠랑 이라크 쿠르드 여성의 중첩된 이미지들 사하르 칼리파 서구편견과 악습이 짜내는 아랍여성들의 눈물 플로랑스 보제 혁명 이후의 튀니지 여성들 5 5 카를로 페트리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 레오날드 송페락 외 급식회사 소덱소 의 부패스캔들 마이크 데이비스 기근은 식민 정책의 무기였다 조너선 노시터 그것은 와인이 아니다! 브노아 브레빌 미식외교 브노아 브레빌 소화불량이 오다 필립 보베 하이퍼마켓의 하이퍼소비 수잔 조지 GMO의 노지재배를 금지해야 하는 이유 파스칼 라르들리에 패스트푸드점의 탈육체화된 고기 흉내 아크람 벨카이드 개 나라가 얽힌 허머스 음식 전쟁 김지연 혀끝 쾌락에 집착하는 당신의 영혼 Corée 한반도 이정철 통일 담론의 마지막 유효기간이 다가온다 은용수 한국 외교는 어디로? 댄 보우크 그렇게 우리의 운명은 수치화됐다 마리 베닐드 디지털 식민화의 비극 마리 베닐드 저작권료 지불않는 구글뉴스 장 마르크 마나슈 새로운 디지털 종교재판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르 디플로 독립성 의 근원은? 성일권 다시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막심 카르뱅 0년에 걸친 로베스피에르 비방의 역사 이정우 철학에세이() 개발되는 사회, 개발되는 언어 세르주 알리미 다원주의와 표현의 자유는 어디로? 피에르 데쉬스 사라진 제국의 목소리 카를로스 파르도 모호함의 예술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10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호 한국판 제7호 15년 월호 기후재앙 시간이 없다 <신호>, 11-야세르 사피 어리석은 전쟁의 기술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 발행인 필립 데캉스 <> 기자 11월 일부터 월 11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1차 국제 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는 실패해선 안 된다. 시간이 촉박하다. 산업국들 전체가 책임지고 온실효과 가스배출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과거의 기후에 대해 밝혀진 것들을 보면 인간의 활동과 최근 수십 년 동안 확인된 기온상 승을 연관 지을 수 있다(면 참조). 1.5 C 이상의 기온상승을 허용한다는 것은 혼돈으로 치닫는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 될 것이다(15면 참조). 이런 경로를 바꾸기 위해서는 난관에 부 딪혀온 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 참 조). 파리에서 찾을 합의가 속임수에 불과하지 않도록, 각 정 부는 인류의 진보와 성장추구의 조화를 도모하고, 화석에너 지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면에 계속 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하지 않는다. 내가 반대하는 전쟁은 어리 석은 전쟁, 경솔한 전쟁, 이성이 아니라 분노에 기반한 전쟁이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리노이 주( 州 ) 민주당 상원 당선자가 0년 월 일 한 말이다. 그의 이름은 버락 오바마. 01년 테러 이후 분출된 분노는 아직 미국에서 식지 않은 상태다. 조지 부 시 대통령은 그 분노를, 대부분의 알카에다 특공대들을 배출한 사 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이라크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부시 대통 령은 개월 후 이라크를 공격한다. 미디어가 전쟁을 원했다. 힐러 리 클링턴 여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전쟁에 동조했다. 이라크 침공은 혼란을 자아냈고, 이 혼란은 다시 IS 탄생 의 인큐베이터가 됐다. 11월 1일의 파리 학살은 IS의 두 가지 주요 목표 달성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배교자들, 이교도들, 시아 파 변절자들 의 연합을 창설하게 만들어, 이 연합이 먼저 이라크와 시리아로, 다음에 리비아로 IS를 치러 오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대부분의 서구인들로 해금 이슬람계 동향인들이 어둠 속 에 웅크린 제 5열(적국에 있으면서 외부세력과 연동해 각종 모략 활동을 하는 조직적인 무력집단-역주) 이, 살인자들을 위해 일하 는 내부의 적 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도록 하는 것이다. 전쟁이 나고 공포가 확산된다. 심지어 종말론적 목표도 일정 부 분 합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하드주의자들은, 십자군들 과 우상 숭배자들 이 당연히 시리아의 도시들을 폭격할 수 있고, 이라크의 시골 구석구석을 경계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렇지만 이 십자군들 이 결코 아랍 영토를 계속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예측했 다. 게다가 IS는 자신들의 유럽 테러로 인해 서구의 무슬림들이 불 신을 받을 것을, 또 서구 무슬림들을 적대시하는 치안조치들이 일 상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서구 무슬림들의 원한 을 배 이상 증폭시킬 것이고, 그들 중 몇몇은 칼리프 진영에 합류 할 것이다. 극히 소수에 불과한, 살리피스트 지하드주의의 근위 보 병들(극단적 지하디스트들)의 목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 다. 반( 反 )무슬림 정당이 선거에서 이김으로써, 그들 계획의 실현이 진전되는 것이다. 7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창간 7주년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상세 내용 및 참여방법은 0면 참조 + 이제, 박근혜 정권이 답할 때 이재명 성남시장 지난 11월 5일, 성남시의회는 재적인원 명, 출석인원 명, 찬성 명, 반대 명의 표결로 청년배당 지급 조례안을 가결했다. 국내 최초로 청년배당 조례안을 제정한 것이다. 이로써 성남시는 청년들에게 청년배당을 지급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융단폭격처럼 쏟아 진 정부여당의 포퓰리즘 공세를 뚫고 일궈낸 성과물이다. 청년배당이 주목 받은 이유는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하는 국내 최초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청년배당이 안착된다면, 국내 복지 개념은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성남시의 도전에 주목하는 이유다. 면에 계속 Focus Spécial 파리 테러 이후 Culture 문화 피에르 랑베르 폭스바겐과 스탈린의 스타하노프 운동 세르주 알리미 어리석은 전쟁의 기술 7 오마르 벤젤룬 모로코의 혁명가 벤 바르카의 부활 7 성일권 그래도 태양은 다시 뜬다 아크란 벨카이드 IS 격퇴가 어려운 이유 조안 포플라르 억만장자의 기념비적 상상력, 루이비통 미술관 파트릭 보두엥 안전 내세운 테러 대책의 강압성 나빌 무린느 지하디즘의 기원 9 박민선 종합검진이 당신의 목숨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 9 르노 에그르토 자유 버마, 아웅산 수치의 과제 올리비에 자젝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무기력한 유럽과 미국 이냐시오 라모네 전체주의로 향하는 관음증 사회 레나 뷰어스트롬 기억해야할 인도네시아의 195년 학살극 5 아크람 벨카이드 이슬람, 예수에서 마호메트까지의 기원 11 안치용 우리 모두는 관음증 환자다 1 전기용 위기의 인도네시아, 금융부실로 외환위기 우려 김지연 하룻밤 캠핑 '비박'의 작은 모험 Dossier 기후 재앙 필립 데캉스 과학에서 정치로 옮겨간 기후온난화 도미니크 레노 태초에 남극에 공기 방울이 있었다 장 가드레 파멸로 치닫는 성장 에릭 마르탱 상승, 이미 지나치지 않은가? 아녜스 시나이 답이 없는 기후변화협상 1 15 Mondial 지구촌 라파엘 켐프 주여, 우리의 보안관에게 승리를 주소서! 조엘 공뱅 프랑스 국민전선 지지층의 가지 얼굴 질 부바이스트 독일의 재소자를 위한 노조 레아 뒤크레 외 네덜란드의 감옥이 폐쇄되고 있다 피에르 랭베르 신 반동파들의 전쟁터가 된 미디어 아지즈 엘 마사시 거짓을 강요당하는 이집트 언론 1 5 앙토니 뷔를로 롤랑 바르트를 추도하다 필립 페르송 영화로 접하는 아프리카의 영웅들 이정우 철학에세이(5) 속류 유물론의 시대 선초롱 겨울한파 속에 만나는, 엥겔스와 레닌의 혁명에의 열정 Corée 한반도 이재명 청년배당, 이제 박근혜정부가 답할 때! 값,000원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티에르노 모네넴보 포스트식민주의에 물든 아프리카 올드보이들 의 귀환 기외르기 스첼 통일 절차는 느리게, 동등하게 진행돼야 후쿠야마 신고 아베의 전쟁법 이후 일본 평화운동의 향방은 7

1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호 15년 11월호 중국식 보편주의의 회귀 중국이 곧 세계다 로베스피에르 과연 악마였나 안 청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인권에 대한 보편성의 출현은 이성의 승 리 로 대변되는 계몽주의 철학의 산물로 볼 수 있다. 반면, 중국의 보편성은 중국이 주 변에 확산시키는 중심( 中 -중국)문화와 이 해관계가 얽혀있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중 국이 그 위성국들을 향해 스스로를 중앙국 가(중국) 라고, 서양학술용어로 중앙제국 (Empire du Milieu)'이라 칭한 것을 상기해 야 한다. 신화적으로까지 비치는 단일주권 강국의 이러한 우주론적 표현(스스로를 중 국이라 칭함)에, 기원전 세기부터 한층 복 잡해진 국가의 관료와 행정 조직위에 세워 진 제국의 현실이 더해졌다는 사실도 상기 해야 한다. 지난 천 년 간, 중국( 中 國 ) 은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 이라 여겼다. 나아가 자국이 곧 세계라 여기는 독특한 발상을 보였다. 세기 초반까지, 중국은 스스로를 기꺼이 천자(Tian zi) 가 지배하는 천하(Tian xia)' 라 칭했다. 중국의 규범집에 등장하는 수많 은 문구들은 중국은 세계다, 즉 문화 확산 <여의주를 앞발로 누르는 자금성의 사자상> 의 중심지다 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공자의 <예기>엔 천자가 지구의 형상을 한 정방형의 광장 한 다. 물론 문명인은 중국인이었다. 이러한 묘사에 얼마나 상징 복판에 앉아, 봉건 제후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광 성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난 천 년 간 제국주 장 외곽에는 오랑캐들 이 앉아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종족이 의 사상과 공존한 것으로 보인다. 아닌 의례, 즉 문명화된 풍속에 대한 무지로 오랑캐를 구분했 면에 계속 호모 에덴스의 게걸스러움 누가 인간을 타인과 어울리는 사회적 동물이라 했고, 놀기 좋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맛집을 찾거나 셀프 쿠킹에 도전하는 아하는 호모 루덴스라 했던가?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이 이들도 적지 않다. 인간은 오로지 먹기 위해 태어난 호모 에덴 른바 먹방 과 쿡방 열풍은 셰프들의 전성시대, 차줌마, 백 스(Homo Edens) 인가? 치열한 경쟁 속에 잘 싸우기 위해선 잘 주부 등의 호칭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퇴근 후에도 밤늦도록 먹어야하기 때문일까? 본지는 호모 에덴스 도래의 다양한 현 먹고 마시는 직장인들의 게걸스러운 회식 풍경은 여전하지만, 상과, 그 원인과 의미를 다각도로 진단해본다. ~19면에 계속 막심 카르뱅 정치학 박사과정 1년 11월 한 연구소는 시신 주조( 鑄 造 )를 통해 막시밀리 앙 드 로베스피에르의 진짜 얼굴 을 복원해냈다고 발표했 다. 복원된 얼굴이 동시대에 그려졌던 초상화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한 역사학자들은 얼굴의 진위 여부를 강하게 의심했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얼굴로 향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복원된 로베스피에르의 얼굴은 꼭 이름에 걸맞은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각진 턱, 패인 이마, 고정된 시선에 곰보 자국까지. 복원된 얼굴은 라빌레트의 도 살자 분위기를 제대로 풍겼다. 누가 보더라도 사람들의 목을 치던 로베스피에르의 얼굴임을 수긍할 만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반( 反 )로베스피에르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혁명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비디오게임 어세신 크 리드: 유니티 의 예고편이 온라인을 통해 발표되면서다. 오 싹한 이미지의 향연 속에 살벌한 표정의 발언자가 돌연 나타 난다. 바로 로베스피에르다. 화면 밖의 목소리는 허공을 울 리며 이렇게 말한다. 이 자는 나라를 지배하기를 열망했다. 그는 군주에 맞서 민중을 대변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그 어떤 왕보다도 위험한 존재였다. 그리고 총살형, 수장형, 그 리고 참수형이 행해지는 장면이 잇따라 펼쳐진다. 결국 로 베스피에르의 치하 는 온 거리를 피로 물들인 학살의 반복 이었다. 면에 계속 책으로 만나는 창간 7주년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신규 재 구독 신청 및 친구 추천 시에 풍성한 책 선물을 드립니다. 상세 내용 및 참여방법은 0면 참조 + Focus 슈퍼파워 중국 미국 러시아 Dossier 호모 에덴스의 탐욕 Degital 디지털 값,000원 안청 중국식 보편주의 향한 중국의 야망 에밀리 프랑키엘 시진핑은 새로운 마오인가? 미셸 아글리에타 중국의 개혁이 향하는 곳 마르틴 뷜라르 도시로의 엑소더스에 맞서는 중국 농민들 빈스 스카파투라 미국 아시아 회귀 정책의 중추, 호주 알렉세이 말라첸코 러시아의 음험한 시리아 도박 Spécial 여성 및 환경 엘리자베스 러시 일촉즉발의 침수위기에 빠진 루이지애나 세드리크 구베르뇌르 볼리비아의 바다에 대한 열망 도미니크 프랑세스케티 모두 탐내던 코르시카의 불편한 운명 도미니크 프랑세스케티 파벌주의를 넘어서 나다 모쿠랑 이라크 쿠르드 여성의 중첩된 이미지들 사하르 칼리파 서구편견과 악습이 짜내는 아랍여성들의 눈물 플로랑스 보제 혁명 이후의 튀니지 여성들 5 5 카를로 페트리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 레오날드 송페락 외 급식회사 소덱소 의 부패스캔들 마이크 데이비스 기근은 식민 정책의 무기였다 조너선 노시터 그것은 와인이 아니다! 브노아 브레빌 미식외교 브노아 브레빌 소화불량이 오다 필립 보베 하이퍼마켓의 하이퍼소비 수잔 조지 GMO의 노지재배를 금지해야 하는 이유 파스칼 라르들리에 패스트푸드점의 탈육체화된 고기 흉내 아크람 벨카이드 개 나라가 얽힌 허머스 음식 전쟁 김지연 혀끝 쾌락에 집착하는 당신의 영혼 Corée 한반도 이정철 통일 담론의 마지막 유효기간이 다가온다 은용수 한국 외교는 어디로? 댄 보우크 그렇게 우리의 운명은 수치화됐다 마리 베닐드 디지털 식민화의 비극 마리 베닐드 저작권료 지불않는 구글뉴스 장 마르크 마나슈 새로운 디지털 종교재판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르 디플로 독립성 의 근원은? 성일권 다시 생각하는 역사란 무엇인가? 막심 카르뱅 0년에 걸친 로베스피에르 비방의 역사 이정우 철학에세이() 개발되는 사회, 개발되는 언어 세르주 알리미 다원주의와 표현의 자유는 어디로? 피에르 데쉬스 사라진 제국의 목소리 카를로스 파르도 모호함의 예술 [알림]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는 온라인에 게재됩니다. 정기 구독하시면 차례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1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9호 한국판 제5호 한글날 5돌 기념 훈민정음체 제호 15년 월호 우리는 모두 난민이다 아나 자베르 콜레주 드 프랑스 아랍현대사학과 연구원 제 어머니는 어르신들을 봉양하시 기 위해 남동생과 마을에 남으셨습니 다. 15살 소년 아마드 함다니가 입을 열었다. 저보고는 삼촌을 따라 터키 로 가라고 등을 떠미셨지요. 제가 안 전한 곳으로 떠나길 바라셨거든요. 아자즈를 점령한 민병대 때문에 혹 제 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으셨어요. 알레포 북부의 작은 도 시 아자즈의 한 외곽 마을에서 살던 함다니는 이미 년 전 시리아를 떠났 다. 그의 아버지는 년 7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군의 공습으로 드럼통 폭탄(정부군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까 지 드럼통에 폭약과 쇠붙이 등을 넣 은 일명 통폭탄 을 무차별 투하했다- <입장!!!>, - 레베카 뤄 역주)을 맞고 사망했다. 몇 주 뒤 소년 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정부군에서 탈영한 삼촌의 가족들과 함께 소형 화물차에 몸을 실었 다. 하루아침에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난민들은 이처럼 저마다 특별한 개인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개개인의 사연 들은 그저 시리아의 비극에 대해서도, 그 비극이 이웃 나라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아주 단편적인 사실만을 보여줄 뿐이다. 면에 계속 정통 좌파 코빈의 노동당 알렉스 넌스 언론인 어느 독보적 언론의 도전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판 발행인 신자유주의 정책과 단절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그리스 의 희망적인 사건 이후 영국에서 진보적인 제레미 코빈이 예 상을 깨고 노동당 당수로 선출되었고, 내일은 스페인이 깨어 날 지도 모른다. 물론 이러한 시도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 니다. 최근 우리는 아테네의 반동적 흐름에서 그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후로 몇 가지 난관들이 확인된다. 금융시장, 다 국적 기업들, 신용평가 기관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 앙은행(ECB), 독일의 통화주의 정책과 이에 아부하는 사회- 자유주의자들이 그것이다. 이들 기관들의 권한과 특혜가 한 쪽에서는 용의주도함과 변절을 강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통과 망설임을 압박한다. 아테네의 시리자(Syriza)가 유럽연합(EU)의 강제조약에 반 발했을 때, 이들은 그 정체와 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런던 에서 노동당의 코빈이 새로운 당수가 되었을 때도 적대감을 보였다. 면에 계속 창간 7주년 친구추천 이벤트 본지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 사회평론, 스타북스, 휴머니스트와 함께 친구추천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르 디플로> 독자님의 추천으로 신규구독이 발생할 경우, 추천 하신 독자님께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지성을 나누시고, 좋은 책도 선물 받으세요! 상세 내용 및 참여방법은 ~9면 참조 15년 5월 총선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승리하자, 영국 언론은 노동당의 참패는 당수 에드 밀리반드의 좌편향 때문이 라고 단언했다. 반면 노동당 지지자들은 패배의 원인을 전혀 다 르게 분석하며 에드 밀리반드보다 더 과감한 인물을 새 당수로 선택했다.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이 더 이상 기대하지 못했던 대중의 지지 운동 덕분에 강성 좌파인 제레미 코빈이 당수로 당 선되었다. 그러나 노동당 상 하 의원들과 당내 중진들은, 새 당 수가 임무를 무난히 수행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9면에 계속 Focus 초점 Mondial 지구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정치,이마쥬의 담론을 찾아서 성일권 말 많으면 빨갱이? 이자벨 포콩 러시아의 복잡미묘한 아시아 회귀정책 이정우 타자되기의 이미지들 박송이 시와 그림이 빚은 필립 랑베르 유럽과 그리스, 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가지 특징 마르틴 뷜라르 다채로운 아시아 영화 들 의 매력 9 세르주 알리미 미디어 장벽을 깬 어느 언론의 독립성 라즈미그 크셰이양 포데모스당에 영감을 불어넣어준 라클라우 이상빈 영화로 보는 학살 메커니즘 아나 자베르 난민을 누가 받아들일 것인가 미셸 사팽 절반의 진실 홍준기 진정한 해방의 정치 영화를 꿈꾸며 1 올리비에 바이이 그럼에도 국제인권법은 유용하다 아멜리 카논 외 범대서양 거대시장에 저항하는 사람들 15 전찬일 스무 살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생각하다 알렉스 넌스 정통 좌파로 돌아온 영 노동당 9 카멜리아 엔테카비파르 핵협상 타결에 외려 불확실해진 17 다니엘 파리-클라벨 이탈리아 웨스턴의 혁명적 메시지 이란인들의 미래 값,000원 Culture 문화 기 스카르페타 소설, 역사를 넘보다 다비드 코메이야스 창작자가 불이익을 보는 음반산업 조안 포퓰라르 게릴라 같은 그림에 관하여 조안 포플라르 글은 기억한다, 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니콜라 믈랑 사랑과 알고리즘 김지연 르몽드를 사랑한 작가, 최울가의 푸른 정신 [지성나눔 이벤트] 르디플로와 책이 만나다 7 크리스토프 방튀라 최전선에 서 있는 우루과이 노조 아크람 벨카이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위험한 도박 바쉬르 엘쿠리 지중해가스를 둘러싼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갈등 Spécial 여성 및 환경 실비 로젠베르그 라이너 프랑스 여성들의 임신중절권 투쟁 줄리아 파스쿠알 외 내 몸의 권리 찾기, 칠레의 임신중절권 투쟁 파리드 벤함무 외 북극곰은 어떻게 지정학적 동물이 되었나 1 정기구독 신청 시 <좌파가 알아야할 것들>과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중 1권을 드립니다.

13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초대합니다 르디플로 7주년 기념 부산국제영화제와 컨퍼런스 공동 개최 면 참조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15년 9월호 '악마의 배설물'에 맞서는 교황 장미셸 뒤메 <르몽드> 기자 쿠바와 미국의 관계를 개선시킨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이 두 나라를 차례로 방문할 것 이다. 세기만에 비유럽인으로서 최초로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성하( 聖 下, 교황을 높여 부르는 표현-역주) 는 지난 년 간 가톨릭교회로 하여금 관심을 전 세계로 돌리도록 하였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환 경을 장려하는 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예수교 사제는 곧 유엔에서 세계인의 양심에 호소를 할 것이다. 볼리비아의 경제적 수도인 산타크루즈 예수상 광장에 모인 수많은 군중 앞에서, 하얀 예복을 입은 교황은 사람 을 죽이는 경제, 우상이 돼버린 자본, 돈을 향한 고삐 풀 린 야망 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7월 9일 가톨릭교회의 수 장은 자신이 태어난 라틴아메리카 대륙뿐 아니라 전 세계 를 향해, 악마의 배설물 (1) 냄새를 풍기는 자본의 교묘한 독재 를 종식시키기 위해 연설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 하다 라고 주장했고, 일 후 파라과이에서는 판을 뒤흔들 어라 라고 젊은이들을 부추겼다. 교황은 1년 브라질에 서는 젊은이들에게 혁명가가 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것 을 주문했다. 면에 계속 <사도>, -기 페레 내가 삼성드림을 거부한 이유 우버화 (Uberization) '디지털 공유경제'의 덫 에브게니 모로조프 작가 자가용을 소유한 모든 이들을 비공식 임시 택시기사로 만들 어주었던 우버 서비스는 전문택시기사들의 분노만 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제 신기술과 불안정한 사회를 연결하는 고 리를 상징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의 성공사 례는 규제완화라는 파도를 수반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두 차례의 격변에 사로잡힌 지도 거의 년이 되 었다. 첫 번째 격변은 월스트리트에서, 두 번째 격변은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 둘은 각각 당근과 채찍을 상기시 킨다. 월스트리트의 격변은 결핍과 긴축을, 실리콘밸리의 격변 은 풍요와 혁신을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첫 번째 격변은 세계금융위기로부터 출발했 다. 결국 은행 구제책을 실행하게 만든 이 위기는 사회와 국가 를 폐허로 만들어놓았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돌진을 막 고 있던 최후의 보루인 공공 분야마저 사지가 묶인 채 쓰러지고 말았다. 공공서비스 역시 대규모 재정 삭감에 맞서 버텼지만, 비용 자체를 인상하거나 새로운 생존전략을 취하지 않을 수 없 는 상황을 맞았다. 일부 문화시설들은 부득이하지만 시민의 관 대함을 바라며 후원을 요청해야 했다. 정부지원금이 자취를 감 춘 공공 분야는 시장 포퓰리즘이냐 죽음이냐의 기로에 서게 됐 다. 한편 이와는 정반대로 두 번째 격변은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고 온라인화해야 한다는 실리콘밸 리의 격변은 혁신이냐 죽음이냐의 기로를 형성했다(물론 자본 주의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완벽하리만큼 당연한 현상이 아 닐 수 없다). 면에 계속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지난 월 직원으로부터 한 가지 보고를 받았습니다.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방학 캠프에 전북의 학생들이 참여토록 삼성에서 연락 을 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 드림클래스 캠프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문제 삼았던 성적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을 일 정 부분 참여할 수 있게 한 부분을 없앴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7면에 계속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1세기 자본> 연재 () 면에 계속 Focus 초점 Spécial 아시아 지정학의 변동 Corée 한반도 세르주 알리미 슈퍼 리치들의 경선 플로랑 디트로이 레이카비크를 지나 북극 통과하는 중국 김승환 내가 삼성드림 홍보역을 거부한 이유 7 아미나타 트라오레 그들 역시 우리의 아이들이다! 마르틴 뷜라르 동아시아 연결 꿈꾸는 중국의 실크로드 야망 11 고야마 카리코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1세기 자본> () 장미셸 뒤메 자본의 교묘한 독재에 맞서는 교황 피에르 랭베르 바닷길 패권노리는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 김상수 독일이 기억하는 195년 에브게니 모로조브 우버화 '디지털 공유경제'의 덫 윤석준 남중국해 둘러싼 중국 필리핀의 갈등, 1 김석 한국사회의 증상읽기 (회) 피에르 랭베르 골드만삭스가 라스무센을 영입한 이유 그리고 미국의 개입 상상적 아버지를 죽이고 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막심 로뱅 미국에서 빈곤층을 갈취하는 기술 가번 맥코맥 아베의 발밑 가시가 된 오키나와 미군기지 막심 로뱅 미국 부유층의 넘쳐나는 특권들 9 카츠마타 마코토 폐기 직전의 일본 평화헌법 Culture 문화 값,000원 Mondial 지구촌 밥티스트 데리크부르그 그리스 정부는 어떻게 약속을 저버렸나 피에르 랭베르 그리스에선 아무 일도 없었다! 파트릭 하임자데흐 제차 내전에 접어든 리비아 아크람 벨카이드 협상과 개입 놓고 엇갈리는 주변국들 19 Horizon 9 11 그 후 년 위르겐 하버마스 테러리즘에도 철학이 있나? 자크 데리다 테러리스트가 '투사'로 간주되는 이유? 노엄 촘스키 9 11 비극은 강대국들의 무지가 초래했다! 존 맥아더 미 중앙 정보국과 고문 로랑 보넬리 왜 그들은 이슬람국가(IS)로 떠나는가? 1 이정우 철학에세이() 대중주의와 민주주의 성일권 <극우의 새로운 얼굴들> 왜 극우가 문제인가? 밥티스트 에이샤르 여전히 연구 대상이 되는 마르크스 사상 앙투안 칼비노 매튜 허버트, 남다른 테크노 뮤지션 제라르 누아레 시인 후안 헬만의 지옥과 깨달음 김지연 일상을 뚫고 나온 웹툰 <송곳>의 힘 김지연 웹툰 작가의 꿈, 견디기 힘든 7 7

14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7호 한국판 제호 15년 월호 북한 르포르타주 "하지만 모든 걸 감출 순 없다!" 그들은 우리를 능욕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 시리자당 의원 이 기사의 이미지는 <'김'을 숭배하는 생활>(데이비드 구텐펠더, 15) 시리즈에서 따온 것이다. 마르틴 뷜라르 <> 기자 기자 신분으로 북한 입국비자를 받는 데 년이 걸렸다. 어렵게 비자를 얻었다고 해서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일정 선택의 자유조차 없었고, 거리에서 즉석으로 시민과 의견을 나누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웠다.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 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는 북한 당국이 결정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출 수는 없다. 붐비는 교차로, 사방으로 달리는 자동차들,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 파리나 밀라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낮의 평양이다. 이렇게 소란스러운 것은 대혁명(19~199년 사이 김일성 집 권 이후 채택된 용어로 사상 기술 문화 혁명을 말한다) 기념공원에서 봄 국제상품전람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전 시관에서는 북한기업과 해외기업들이 대중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홍콩이나 일본의 최신형 컴퓨터와 평면 TV, 스위 스의 화장품, 말레이시아의 커피, 중국의 냉장고, 뉴질랜드의 모터펌프, 북한의 신발 이외에도 베트남, 러시아 등의 제품들 이 판매되고 있었다. 유럽비즈니스협회도 참가했다. 유엔의 결의(1)로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임을 고 려할 때 초라한 성적은 아니었다. 년, 그리스 정부는 국가부채 상환 능력을 상 실했다. 다시 말해, 채무변 제불능 상태가 되었으며 자본시장 접근이 차단된 것이다. 유럽은 방만한 그리스 정부에게 수십억 유로를 빌려주면서 이미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의 파산을 막 는 데 급급했다. 그래서 유 럽은 그리스에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제금융책을 제공하 기로 결심했다. 단, 그리스가 전무후무한 규모의 구조조정( 긴 축 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현상이다)을 시행한다는 조 건이 따랐다. 당연한 얘기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공황 이 래 사상 초유로 국민소득이 폭락하는 현상이 야기됐고 이때부 터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긴축의 직접적인 영향이라 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1) 때문에 부채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되고, 또한 심각 한 인도주의적인 위기가 초래되면서 부채상환 가능성은 불가 능한 일이 되었다. 지난 5년간, 채권단의 트로이카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 행(ECB), 그리고 그리스에 융자를 제공한 EU회원국들을 대표 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금융전문가들이 만기를 늘려 부 실대출이 아닌 척하기(extend and pretend) 라고 이름붙인 난 관, 혹은 인 척하기(comme si) 전략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면에 계속 재벌가 삼성 은 어디로? 면에 계속 9 ~ 1면 Focus 초점 Mondial 지구촌 Culture 문화 값,000원 성일권 1 vs 000 아네스 시나이 기후가 분쟁을 조장할 때 브누아 브레빌 스타벅스와 서브웨이의 불편한 소셜 워싱 마르틴 뷜라르 북한 르포르타주, 하지만 모든 걸 감출 순 없다! Analysis 그리스 사태의 교훈 세르주 알리미 우리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유럽 에릭 투셍 국제통화기금의 실력 행사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들은 우리를 능욕했다 르노 랑베르 유럽은 바로 그런 것이다! 프랑수아 드노르 외 질서자유주의, 독일식 사민주의와 자유주의의 화학적 결합 수전 왓킨스 진정 유럽의회가 해법인가? 9 피에르 수숑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나타나는 스톡홀름 증후군 엘렌 리샤르 교통체증과의 전쟁에 지친 모스크바 곤잘레스 로드리게스 멕시코 흉악범죄 피에르 돔 사회적으로 배척된 몽펠리에의 이슬람교 피에르 돔 그들은 스스로 이방인이 되었다 줄리엥 메르실 피고인석에 앉은 아일랜드 미디어 도미니크 비달 반유대주의, 그 환영과 현실 미쉘 디디에 목농업의 프롤레타리아, 목동들 고야마 카리고 만화로 읽는 토마 피케티의 <1세기 자본론> 도미니크 팽솔 사보타지의 이점 Spécial 삼성과 재벌 개혁 김우찬 "재벌 개혁을 위해선 대통령 사면 엄격해야" 정승일 '재벌 상속' 특별법이 필요하다! 김소연 한국사회의 증상 읽기(11) - 무엇을 알 것인가? 이정우 철학에세이() '민주화'라는 사후적 구성의 개념 클로에 모렐 국가사회에서 사회정부로 세바스티앙 라파크 책의 향기 안느 로이 중국에서 아프리카인을 바라보는 시선 한대호 <연평해전>을 보면 국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김지연 리베라와 칼로, 뜨거운 멕시코의 색 정기구독 신청 시 <좌파가 알아야할 것들>과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중 1권을 드립니다. 7 9

15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15년 7월호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그늘 로라 랭 언론인 정신분열증 앓는 그리스 채권단 유럽 지도자들의 이데올로기적인 경직성은 현재 언론을 비롯한 다른 모든 분야에서 벌어 지고 있는 지적 주도권 싸움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이론적 허점이 발견되고 그것에 기반을 둔 정책들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강력하게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 장 티롤(노벨경제학상 수상, 년)을 위시한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다원주의의 가능 성을 완전히 부정한다. 왜곡되지 않은 경쟁(undistorted competition) 을 주장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아 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속해 있는 직업군 에서는 이를 현실화시키고 싶지 않은 것 같 다. 나자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은 전임자 였던 브누아 아몽의 공약에 따라 년 월, 교육자 및 학자들의 경력 관리 기관인 프 랑스국립대학심의회(CNU) 내에 두 번째 경 제학 섹션을 실험적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면에 계속 <스페인의 밤>, 19 - 프란시 피카비아 동물원 속 새끼낙타의 푸념 최훈 강원대 교수(철학)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숙주가 낙타로 지목되는 탓에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낙타가 수난이다. 낙타와 접촉하지 말고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정부의 발표는 여러 패러디를 낳았고, 동물원의 낙타들도 격리되었다. 동물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 다.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는 동물원의 조류 관람이 제한되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때는 사향고양이나 흰족제비 의 관람이 제한되었다. 구제역이 유행할 때는 격리 조치 정도가 아니라 수많은 소와 돼지들이 살처분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 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라는 이유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인기를 끈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많은 전염병들이 동물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9면에 계속 가브리엘 콜레티스 외 툴루즈-1 카피톨대 경제학과 교수 어떻게 그리스 사태를 끝낼 것인가? 담화는 무성하지만 유럽의 지도자들은 문제의 핵심을 피하고 한시적인 해결책 만을 제시하며 여름을 넘길 생각인 것 같다. 그들에 대해 가 장 시급한 일은 그냥 예전과 같은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하 지만 그렇게 하면 통합 유럽이라는 이슈에 질려버린 국민들 이 극우파 정당에게 표를 몰아줄 위험성이 있다. 유럽이 내부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는 07-0년 세계적 인 금융 위기 때부터 조짐을 드러냈다. 유럽은 단일화폐를 도 입한 이후 이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도 때가 무르 익지 않았으며 제도에 있어서도 신뢰도가 부족했다. 회원국 간의 환율을 고정하기 위해서는(이는 모든 단일 화폐 제도가 정착하는 데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각 국가의 생산 성과 성장의 리듬을 고려해서 미리 점진적으로 조정했어야 했다. 유감스럽게도 유럽의 경우 그러지 못했다. 이런 상황 에서, 그리스의 비극은 공동 운명체라는 상황이 가져올 수 있 는 하나의 극단적인 경우가 되어버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유로화의 외적인 가치평가와 그 평 가절하의 어려움을 힘겹게 감내해야 했다. 특히 독일과의 생산성과 경쟁력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유 로존 내부적으로 금융, 노동력, 생산시설 등의 이전 문제가 불가피하게 대두되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필시 영국의 경제 학자인 존 메이나르 케인즈가 19년 브래튼우즈 강연에서 전개한 이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의 제안은 유로존 내부에 적용할 수 있는데, 균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각 나라의 지 출과 결산을 유럽 차원에서 협력 관리하는 원칙을 준수하도 록 각 회원국에게 권고하는 것이다. 단순한 (금융) 이전이나 내부 환율 조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흑자 국가의 적자 국가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불균형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 사 태의 핵심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그리스가 채무를 변재 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리스 의회의 채무조사위 원회에 의하면, 현재의 채무 누적액은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 (19-00), 막중한 군사비 지출, 00년부터 시작된 탈세와 면세의 증가, 그리고 상위 특권층에 양보한 선물 형태의 감세 조치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한다. 1면에 계속 Focus 초점 Mondial 지구촌 Culture 문화 필립 데캉 긴축 vs 절제 에블린 피에예 철학자 미셸 옹프레의 위험한 사상 마리렌 파투 마티스 인간이 항상 전쟁을 한 것은 아니다 질 발바스트르 모든 것이 교육 탓일까? Spécial 1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독선 로라 랭 학계를 점령한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 질 로티옹 도덕에 반하는 경제학의 궤변 로리 월러치 자유무역 이라는 깨진 환상 11 딩이판 속도 붙은 위안화 국제화 조르단 푸유 명품 외국산 우유 사들이는 중국 자본 장 아르노 데랑스 외 서구와 러시아의 새로운 전쟁터 발칸 크리스텔 제랑 텍사스 주택 마당에 석유가 나온다는데 알랑 포플라르 외 파나마에 파나마 국민은 없다 다니엘 베르트랑 말리, 분열의 위험 피에르 베네티 부룬디 공화국, 또 다른 위기의 시작 아나 오타세비크 코소보에 파견된 유럽임무단의 몰락 장-피에르 슈벤느망 시험대에 오른 우크라이나의 위기 1 5 세바스티앙 라파크 방랑의 왕, 파나이트 이스트라티! 김지연 지드래곤과 현대미술, 아직 견고한 그들 각자의 세계 다비드 가르시아 부패로 물든 FIFA 지휘부 성일권 왜 B급 문화인가? 아르망도 알렉시스 요리에도 윤리가 있을까 장 자크 비르제 경계를 허무는 음악인 스콧 워커 아니 라크루아 리 나치 부역의 은밀한 재현 비르지니 뷔에노 인터넷 중독의 정신병리학 7 9 자크 드니 과들루프, 설탕공장과 노예제도의 기억 값,000원 Spécial 지금 유럽은? 코스타스 라파비타스 어떻게 그리스를 구할 것인가 가브리엘 콜레티스 외 그리스 채무는 투자로 전환되어야 세실리아 발데즈 스페인을 옥죄는 '프랑코 망령'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그람시의 '진지전'이 우리의 전략 1 15 Corée 한반도 최훈 동물원 속 새끼낙타의 푸념 김서영 한국 사회의 증상 읽기 회: 무관심 정희진 군사주의에 갇힌 메르스 9 정기구독 시 <좌파가 알아야할 것들>과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중 1권을 드립니다.

16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1호 15년 월호 DOSSIER - page 당신이 음모를 꾸몄나? 샌프란시스코체제 70년 'UN이여, 다자주의를 복원하라' 베르트랑 바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교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는 제차 세계대전 종 전 뒤 국제연합(UN) 창설에 적극 앞장섰다. 그러나 정작 미국 의회로부터 UN 가입 비 준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몸서리가 쳐졌다. 사실 그럴 가능성을 아주 무시할 수 없었다. 5년 전에도 이미 국제연맹(LN)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 껏 으스대던 전직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의회의 비준 거부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지 않 았던가.(1) 아마도 미국 의원들은 스스로를 고전이론을 엄격히 전승해야 할 사명을 부 여받은 자들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리라. 그 고전이론이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세계 만방에 선포하고 있다. 즉 법률을 정하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몫일 뿐이며, 다른 누구 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요컨대 국제법도, 혹은 다자간 기구도 일국의 주권을 침 해하거나 혹은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1) 미 의회는 베르사유조약과 미국의 국제연맹 가입을 거부했다. 면에 계속 <한 손가락의 푸가>, 피터 아르텐센 진화인가 진보인가? 지난 월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며칠 후, 여러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유럽원자핵 공동 연구소(CERN)의 입자가속기가 지진을 발생시킨 건 아닐까? 이제 이 가설은 익숙한 것이 될 정도로 광범 위하게 퍼졌다. 음모론자들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서구, 유대인, 월스트리트, 프리메이슨에 책임을 전가했다. 역사를 통해 공식적인 이야기를 의심하는 것을 배운 만큼 이러한 비난은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망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밀조직의 힘을 과대 평가한다. 단순히 혼란스러운 사건에 대한 설명을 찾다가 길을 잘못든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들은 알고 싶은 욕망에 길을 잃었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정기구독 시 <좌파가 알아야할 것들>과 <나쁜 장르의 B급 문화> 중 1권을 드립니다. 면에 계속 이정우 철학자 하나의 말, 더 정확히는 말이 아니라 개념은 사상가에 의해 창조되지만, 그것이 사회 일반으로 흘러나갈 무렵이면 거기에는 이미 오해의 그림자가 깃들게 마련이다. 아니, 하나의 개념이 일반화될 경우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왜곡이 동반된다고 할 수 있다. 사 상/개념의 역사는 속화(vulgarization)와 희화화(parody)의 역사이다. 트라우마 라는 말은 그 전형적인 예이다. 여기저기에서 이 말이 애용된다. 하지만 프 로이트의 원래 개념화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것이다. 강 박적으로 반복되는 것, 그러나 주체의 의식에서는 기억되지 않는 것, 그것이 트라우마이 다. 그래서 멀쩡히 잘 기억되는 것을 트라우마 라고 부르는 것은 이 말을 너무 쉽게 사용 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상의 언어는 대중의 언어가 되면서 큰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면에 계속 Focus 초점 Dossier 당신이 음모를 꾸몄나? Corée 한반도 세르주 알리미 하위계층의 '배제' 프레데릭 로르동 박탈의 증후 김학재 반기문, 판문점 체제 이대로 둘 것인가? 9 질베르 악카르 종교는 사회진보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프랑크 고디쇼 라틴아메리카를 뒤흔드는 워싱턴의 검은 손 11 이정우 민중의 월, 진화인가 진보인가? 오웬 존스 영국 선거전에서 채찍을 든 자들이 승리를 거두다 쥘리앙 브리고 누가 공식발표를 믿는가? 이남희 민중운동 시대 이후의 운동권은 어디로? 1 스텔리오스 쿨로글루 그리스, 침묵의 쿠데타 5 아크람 벨카이드 아랍 세계 내의 강박관념 홍준기 한국사회의 증상읽기(9): 세대 갈등 브누아 브레빌 음모론 메커니즘의 가지 원칙 절망한 청년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Spécial 샌프란시스코 체제 70년 베르트랑 바디 강대국들의 보수주의에 직면한 UN 가브리엘 갈리스 강압에 의한 평화 혹은 법률에 의한 평화? 비키 칸 EU의 부조리한 낙하산 정책 9 이브 디 마노 SF 소설의 다양한 예측 에블린 피에예 픽션 속의 음모론 Mondial 지구촌 바르바라 랑드르비 독극물로 오염된 지중해 금태섭 특검 통해 성완종 리스트의 '저수지' 찾아야 Culture 문화 뤼시 제프루아 공동창작집단 '우밍'의 문화 게릴라 운동 모나 숄레 당신과 당신 가족이 7평짜리 집에 거주한다면 Enjeux 테러리즘과 감시 카트린 로카텔리 크레믈린 지원 아래 급성장하는 가스프롬 라셀 크내벨 국제투기기업들, 독일 동부 땅에 손대다 5 박승규 권역에서 찾는 삶의 흔적 폴 쉐페르 정치의 논리로 작동하는 농산업 7 7 알랭 그레쉬 테러리즘과 진짜 종지부를 찍기 위해선 19 비켄 체티리언 아르메니아 인종 학살, 무관심의 엄청난 대가 마틸드 고아넥 고통받는 노동 값,000원 펠릭스 트레게 테러를 빌미로 강화되는 대중감시 알랭 비키 나이지리아, '침묵하는' 세대는 끝났다 7 티무르 뮈히딘 황혼의 서사시 펠릭스 트레게 사적인 삶에 파고드는 기업과 국가들 자크 드니 텅 빈 세상에 소리를 내는 세네갈 청년들 안 세실 로베르 박물관에서 만나는 처칠과 드골 9

17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0호 15년 5월호 예기치 않은 독일의 헤게모니 볼프강 스트레크 맑스 플랑크 사회 연구소 초빙 연구원 전후, 독일 연방은 통합 유럽 프로젝트에 기여한 적이 없었다. 정 파를 막론하고 독일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나라는 이웃 국 가들과는 달리 (하나의 유럽에 통합되기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통합을 염원하기에는 너무 크고 (통합된 유 럽 내에서 다른 국가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에는)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그럼으로 독일은 예컨대 프랑스와 같은 다른 국가들과 함께 지휘할 보다 넓은 하나의 전체 속에 통합되기를 원했다. 외 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확실한 전진 기지를 가지고 있고, 원자재 를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고 대량 생산된 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는 한, 독일은 국제 무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 다지 걱정하지 않았다. 헬무트 콜 (Helmut Kohl (19-199)) 총리는 하나로 통합된 유럽이라는 커다란 테두리를 특별히 중요하게 간주 해 해당 국가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할 때마다 물질적으로 지원 함으로써 (다른 말로 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적어도 외관상으 로는 하나의 유럽이라는 통일성을 구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오늘날, 안젤라 메르켈 정부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처해 있 다.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7년이 지난 후, 통합 유럽 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른 국가들도 독일이 하나의 해결책, 아마도 콜식의 해결책을 강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지갑을 열어서 해결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막중하다. 메르켈 과 그 전임자와의 차이는 통합 유럽의 정신적 지주가 되겠다는 (메 르켈의) 열망만이 아니다. 그녀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간에 시 대적 상황이 통합 유럽이라는 무대의 전면에 나서려면 무대 뒤 대 기실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기에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유럽 차원에서 통합이 정치, 경제적 재앙으로 변해 버렸다. 이 모든 악 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주범으로 간주된 독일은 치료책을 제시하기에는 (국가의 규모가) 너무 작다. 독일 내부적으 로는 중도연합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 면에 계속 정기구독 시 <르몽드 세계사> e-book (1권과 권 중 선택)과 <마니에르 드 부아 시리즈1: 좌파가 알아 야 할 것들> e-book을 드립니다. 워싱턴의 균형 잃은 국제전략 한 달 간 폭격을 한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은 예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선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란과 대치 하고 있는 와하브 왕국이 후티족 반군에 대한 지상 공격을 배제하고 있 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전망은 동맹국들 사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 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아크람 벨카이드 <라트리뷘> 기자 월 말 워싱턴은 늦은 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벚꽃의 개화나 기온의 상승도 연방수도를 지배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근심스럽고 당황스런 분위기를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의회 복도에서부터 매사추 세츠 애브뉴나 코네티컷 애브뉴에 위치한 주요 연구센터의 회의실까지 과연 근동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근동에서 다시 진 창 속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똑같은 질문이 계 속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의 내전, IS(이슬람 국가) 조직의 살육 음모, 아랍 9개국 연합의 예멘 폭격은 매일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폭발>, 아돌프 고틀리브 도전들에 대응해야 할 미국의 전략이 눈에 띠지 않는다. 극한의 대립 상태 에 빠진 마쉬렉(Machrek, 마그레브에 대응되는 용어로 이라크, 시리아, 레 바논,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쿠웨이트를 포함한 지역을 가리킴) 지역에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른 석유 왕국들, 이집트 혹은 이라크 같은 동맹국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 면에 계속 기업의 대학경영 무엇을 남겼나 최철웅 가톨릭대 강사 지난 두 달간 중앙대에는 격랑이 몰아쳤다. 두산이 중앙대 기학과를 폐과하여 남는 정원을 인기학과로 돌리려는 것임 를 인수한 이후 네 번째 구조조정이 전격적으로 진행되었고, 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매 구조조정마다 그럴듯한 취지들이 예년과 달리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저항하면서 학내 갈등이 나붙고 이런저런 제도들이 시행되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심화되었다. 이번 구조조정의 방향은 특정학과가 아닌 학과 하나였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 계열의 학과들을 정리해 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었고,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비 남는 정원을 취업률이 높은 경영대와 공대에 몰아주는 것. 그 인기 학과의 교수들은 교양학과로 재편된다는 것이었다. 본 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대 정원을 대폭 늘렸으니, 이번엔 부는 학문간 융 복합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공대 차례였다. 넓히기 위함이라고 밝혔으나, 구조조정의 실제 목적이 비인 면에 계속 Focus 초점 Mondial 지구촌 Histoire 역사 세르주 알리미 왼쪽으로 간 극우, 오른쪽으로 간 극좌 다비드 코멜라 부르키나파소의 청년단체 시민빗자루 피에르 돔 조국 알제리로부터 버림받은 프랑스 부역자 아르키 성일권 외계인이 아닐까 브레노 알트만 무늬 만 좌파인 지우마 브라질 대통령의 추락 1 크리스틴 로스 재평가되는 파리코뮌의 국제주의 라즈미그 크쉐이양 민중투쟁 약화가 민주주의 위기 초래 르노 랑베르 시리자당의 승리가 리스본에서 더블린까지 끼친 영향? 이브라힘 워드 스위스리크스 가 노출한 은밀한 탈세 아크람 벨카이드 워싱턴의 균형 잃은 국제전략 셰르뱅 아흐마디 이란에 가능성을 열어주는 합의 5 7 마르틴 뷜라르 전체주의적 욕망을 담은 마크롱법의 실체 제롬 토렐 박탈당한 잊혀질 권리 라당 세르 부패의 늪에 빠진 베네수엘라 19 1 Corée 한반도 김창수 아베의 과거부정이 부활시킨 샌프란시스코 체제 이성민 한국사회의 증상 읽기() 1 직업은 세상의 빛을 고루 나누고 있을까? Enjeux 이민의 국제정치학 Dossier 국제사회 리더로 부상한 독일 Culture 문화 로드니 밴슨 미국과 프랑스의 미디어에 비친 이민 0년 볼프강 스트레크 예기치 않은 독일의 헤게모니 이정우 공부를 통해 나 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피에르 랭베르 언론이 이민문제를 다루는 법 9 도미니크 비달 또다시 우경화의 길로 나선 독일 최철웅 기업의 대학경영 무엇을 남겼나 알렉시아 예쉔느 홍콩의 동남아 이민자들 도미니크 비달 허수아비가 된 이슬람 5 박성미 선한분노, 강남좌파에서 시민운동가로 7 클로에 모렐 UN 발행 국제여권을 위하여 11 샤빈 케르젤 동독 여성들이 잃어버린 것들 클레아 샤크라베르티 인도의 매우 특별한 특별경제구역 값,000원 올리비에 시랑 나체주의자들에 반대하는 <빌트>지 마리나 다 실바 정치 연극이란 개념 필립 레이마리 당혹스러운 독일 무기 판매 7 필립 페르송 중국에서 산다는 것 9

18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9호 15년 월호 피케티, 1세기의 마르크스? 만일 시대정신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면 두껍고 난해한 경제학 저서가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지에서 수십만 권씩 팔 려나가는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불평등 심화 를 주제로 한 토마 피케티의 저서 <1세기 자본>이 바로 그러 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가 책에서 기술한 현실 분석과 해법은 실상 경제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근시안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프레데릭 로르동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아무리 국제적 명성이 자자한 이라고 해도 몇 가지 정치적 문제를 제기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조금 더 엄밀 히 말하자면 지성과 정치라는 불가분의 두 차원에서 빚어진 어 떤 속임수와 관련하여 충분히 문제점을 제기해볼 수 있다. 지 성적, 정치적 차원의 속임수가 존재했음을 은연 중에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모든 언론이 과거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단히 대동단결하여 그에게 주례사식의 일방적인 찬 사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이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다른 모든 사례들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호평 일색의 언론 보도는 그 찬사 대상의 완전한 무해함을 보증해주는 징표 가 되고 있다. 정말이지 세상의 기반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천 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어떻게 <리베라시옹>이나 <롭 스>(<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새 명칭-역주), <르몽드>, <렉스팡 시옹>은 물론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까지도 이렇게 까지 정신줄을 놓고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피케티를 찬양할 수 있단 말인가. 면에 계속 "사드의 효능, 검증부터 해야"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전 외교통상부 장관 <나를 따르라>, 11 - 프랭크 슬램빈크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사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에 따르면 사드를 둘러싼 미 중 갈등은 거대한 게임 이다. 그는 미국이 태평양을 내해로 유지하느냐 신형대국관 계 를 내세우는 중국과 서태평양을 공유하느냐의 구도 라며 이 밑그림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할 것이냐를 봐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도 아래서 송 총장은 한국이 현상유지와 현상변경이라 는 상반된 두 목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 카라카스는 월 중순 쿠데타를 좌절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인은 볼리바리안(남아메리카의 과거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의 이념을 지칭하는 표현. 자세한 내용은 글의 끝부분에 있 는 주석 참조-역주) 혁명의 내부 과정에 있다. 즉 부패를 말한다. 부패는 1년 사망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유 고 차베스가 이냐시오 라모네와의 마지막 대담에서 주 장한 혁명 윤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여기 두 사 람의 대담 발췌문을 수록한다. 차베스와의 마지막 인터뷰 이냐시오 라모네 <> 프랑스판 전 발행인 -혁명에 대한 당신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혁명이라는 건 매우 구체적인 어떤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수많은 혁명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실수는 그 시도들이 이론적인 양상에 틀어박혀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인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실용 적인 차원에 몰두하지 못했습니다. 내 생각에 혁명은 분명 히 이론도 필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실천도 요구합니다. 나 는 조금 더 나아갔지요. 내 신념은 실천이야말로 하나의 혁명이 실제로 혁명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현실을 바꾸고 변화시 키는 실천 이며, 적어도 우리가 1999년부터 이곳 베네수엘 라에서 경험한 것입니다. 면에 계속 미동맹은 유지 발전시키 는 한편, 분단이라는 현상 은 변경해야 하는 중층적 과제를 안고 있다 고 강조했다. 미 중 갈등과 한국 앞에 놓인 상반된 두 과제를 배경으로 사드를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 또한 5월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과 9월 일 중국 항일 승전 기념행사 참가 문제 등 어려운 선택을 앞두고 있다. 1면에 계속 Focus 초점 Idéologie 이념 Corée 분단 70년의 사슬 세르주 알리미 노조의 존재 이유 브누아 브레빌 피에르 랭베르 서민의 우측에 앉아 있는 좌파 박순성 구갑우 박노자 홍민 탈분단 대담 성일권 한국판 공화전선은 가능할까? 로제 바이앙 좌파로 돌아선 샤반느 농촌 사람들 이현운 통일헌장이 하버마스의 손을 거친다면 9 도미니크 오프 단일언어주의가 치러야 할 대가 조엘 공뱅 공화전선 이라는 신화 15 이창주 중국의 일대일로( 一 帶 一 路 ) 전략은 어디로? 프레데릭 로르동 피케티, 1세기의 마르크스? 송민순 '사드' 들이기 전에 큰 그림부터 그려라 1 크리스토프 방튀라 권력, 그것은 바로 당신이다! 오렐리앙 베르니에 차별없는 경제범죄 7 Mondial 세계 Ecologie 환경 세르주 카드뤼파니 리옹-토리노 철도가 가져올 환경재앙 에릭 뒤펭 유럽 녹색당의 빛바랜 '녹색' 트리타 파시 미국과 이란, 증오의 역사는 바뀌었나? 조츠나 삭세나 인도의 신화, 타타 그룹 필립 파토 셀레리에 파푸아 독립운동에 나선 소수민족 파푸아인 이고르 들라노에 평화와 전쟁 사이에 선 우크라이나 1 Culture 문화 이냐시오 라모네 차베스와의 마지막 인터뷰 정경훈 한국사회의 증상 읽기(7) 외모욕망, 어떻게 볼 것인가? 세바스티앙 고베르 로랑 제스랭 에너지 주권을 추구하는 우크라이나 장 크리스토프 세르방 연대하는 르디플로의 친구들 값,000원 정기구독 시 <르몽드 세계사> e-book (1권과 권 중 선택)과 <마니에르 드 부아 시리즈1: 좌파가 알아 야 할 것들>을 드립니다. 다비드 가르시아 부이귀이스탄 으로의 여행 히샴 벤 압달라 엘알라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지역의 신( 新 )냉전 피에르 랭베르 샤를리 그 후 음흉한 책략 7 도미니크 오트랑 위기의 음악 위베르 아르튀 경이로운 방랑자들 도미니크 비달 이슬람주의와 내셔널리즘 사이에서 아니세 모브 콩고, 문화라는 무기 7 9

19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호 15년 월호 사르트르와 푸코는 어디에 있는가 필립 데캉 언론인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보수적 경제정책에 대한 저항 이, 군부독재에 대한 투쟁만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까? 197년 월 1일 쿠데타 이후에, 좌파를 넘어서 서 더 넓은 여론분야로까지 국제적 연대가 확장됐었 다. 코스타 가브라스가 자신의 영화 <제트(Z)>가 어 떻게 그 상징이 됐는지 이야기한다. 17면에 계속 더러운 '채무', 갚아야 하나 긴축재정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실패함에 따라, 올바 른 경제의 흐름이라는 논거를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 독일서부터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그리스는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그것은 원칙의 문제이다! 라는 윤리를 바탕으로 하나의 진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채 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분쟁은 윤리로만 중재할 수 없다는 걸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국가들이 부채라는 부담에서 쉽게 벗어나던 시기가 있었다. 프랑스 왕들은 채권자들을 처형하는 것으로 쉽게 재정을 건전 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원초적인 형식이긴 하지만 널리 퍼 져있던 재정비 의 형태였다.(1) 채무자들의 이러한 해결책은 국제법을 통해 금지됐는데, 부채 연속성의 원칙이 부과되면서 장 마르크 마나슈 언론인 <정어리 통조림>, 야니 가이티 채무자들에게 있어선 상황은 더 악화된 셈이다. 법률가들은 팍타 순트 세르반다( 합의는 준수되어야 한다. ) 라는 라틴어 문구를 통해 이 의무를 따르도록 했는데, 최근 몇 주 동안에 이 문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리스는 부 채를 상환해야 하는 윤리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 는 프랑스 국 민전선의 교훈적인 해석, 그리스는 돈을 갚아야 한다. 그게 게 임의 룰이다. 라는 유럽중앙은행 집행부 브누아 퀘레 위원의 해석, 선거로 인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라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정부 장관의 (대중의 예민함에는 무심한) 해 석 등이 그것이다.() 면에 계속 (1) Amiens, Fakir 년 1월호 부록에 인용된 Carmen Reinhart와 Kenneth Rogoff의 연구 에 근거함. () 각각 15년 월 일 프랑스 LCI방송, 15년 1월 1일과 월 1일자 변혁 이끄는 북한 여성들 필립 퐁스 <르몽드> 도쿄 특파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평양 여 성들이 중국에서 유 입된 패션을 따라하 는 경향을 보이면서, 평양 거리에서는 단 조로운 색상들이 서 서히 사라지고 있다. 옷차림 이외에도, 여 성들은 정부의 감시 가 느슨한 지하시장 을 활성화하며 새로 운 경제동력으로 자 리 잡았다. 년 봄, 지도자 김정은 곁에 우아한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이는 북한체제에 현대적인 이미지를 부 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얼마 후 사람들은 이 여성이 김정은의 처, 이설주란 사실을 알았다. 이 여성의 등장은 배우자들과 함 께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어 온통 미스터리 투성이었던 그 의 아버지 김정일(11년 월 사망)의 사생활과는 뚜렷이 대조 된다. 평양의 신흥특권층들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장소에서 마 주하는 수많은 젊은 여성들의 차림새가 그렇듯이, 절제된 이설 주의 세련미는 특별한 게 전혀 없다. 젊은 여성들의 거리 옷차림은 다양해지고 보다 화려해졌다. 하이힐과 통굽이 흔하고, 심지어 휴가 나온 젊은 장병들도 구두 를 신었다. 중국 패션의 영향은 국영상점의 진열장에서도 엿보 인다. 북한의 최대 신발업체인 포통강은 현재 까다로운 고객을 겨냥해 새로운 신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군복, 거꾸 로 쓴 야구모자, 몸에 꽉 끼는 짧은 스커트 복장을 한 인기 팝그 룹 모란봉 가수들의 머리모양을 흉내 낸 단발머리나 살짝 염색 한 머리도 무척 유행하고 있다. 보다 온화한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RPDC)은 마치 스 포츠 행사장에 치어리더들을 파견하듯,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 에 운영 중인 식당에 젊고 예쁜 여성들을 파견한다. 면에 계속 Focus 초점 Mondial 세계 Corée 한반도 알랭 쉬피오 숫자놀음 통치의 허구 라미아 우알랄루 브라질 대선을 쥐락펴락한 복음주의 교회 정지은 한국 사회의 증상 읽기(): 사랑 필립 퐁스 사회변혁의 주체로 떠오른 북한 여성들 나케이 테크슨 인도 스즈키 자동차 회사의 노동자 연대 왜 우리는 사랑하기가 점점 더 힘들까? 필립 퐁스 북한 구원투수로 떠오른 러시아 장 말링 트란스니스트리아, 동서 경쟁의 새 불씨 1 고광헌 평창 올림픽 분산개최가 필요한 5가지 이유 이혜정 오바마 정부의 국가 안보전략은 어디로? 마리우스 샤트너 네타냐후의 위험한 도박 정용철 더 이상 광란의 스펙타클은 없어야 Ecologie 환경 웬디 크리스티아나센 터키의 화려한 고독 마리 샹브리엘 외 터키의 로마족 공동체, 잠에서 깨어나나 5 Culture 문화 로마노 프로디 차드호 보존의 희망 마이클 T.클레어 또 하나의 전쟁터, 해양석유 막심 로뱅 석탄의 돈맛에 포획된 애팔래치아 산맥 쥬느비에브 크라스트르 유네스코 인증은 관광 효과의 보증서? 9 Africa 아프리카 필립 레이마리 아프리카에도 평화의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 마티유 르노 '이단적 지식인' 제임스의 흑인 해방 투쟁 김수행 <자본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조셉 추나라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힌다 아돌프 리드 세 마틴 루터킹의 자서전 영화 <셀마>가 담은 것 자크 드니 흑인 블루스 음악의 호소 7 값,000원 Economie 경제 르노 랑베르 더러운 '채무', 왜 갚아야 하나? 빌리아 카이마키 그리스의 무릎 꿇은 미디어들 세르주 알리미 EU 긴축재정에 투쟁하는 그리스를 지지하며 필립 데캉 사르트르와 푸코식 '연대'는 어디에 있는가? 장 크리스토프 세르방 바벨탑처럼 혼란스러운 아프리카 랩의 물결 정기구독 시 <르몽드 세계사> e-book(1 권 중 택1)과 <마니에르 드 부아 시리즈1: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을 드립니다. 9 도미니크 프랑스세티 교묘한 지도층의 민낯들 밥티스트 에샤르 철학적이며 인류학적인 카스토리아다스의 작품 구갑우 탈식민 탈패권 탈분단이 '북방루트' 담론이 되어야 9

20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호 한국판 제77호 15년 월호 이케아의 침묵과 신화 올리비에 바이 외 <이케아, 조립식모델> 저자 지난 월 일, 스웨덴 조립형 가구기업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시에 국 내 1호점을 개장해, 하루 ~만 명이 다녀가는 등 이른바 이케아 열풍 이 이어지 있다. 이케아 홈페이지 카탈로그에 나온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한국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외쳤지만, 어느덧 그런 목소리는 사라졌다. 방문객들은 입장, 쇼핑과 계산의 대기 시간이 길고, 일부 품목에 대해선 가격이 기대한 것보다 비싸고, 운송비를 포함하면 국내 가구업체와 별 차이 없는 점에 불만을 터뜨리지만, 이는 이케아의 실체를 드러내는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는 0년 월호에서 다국적 기업 이케아의 일 자리 문제와 환경 및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글을 다뤘다. 이 기사는 작성시점이 꽤 지났으나,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베일속 의 이케아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 다. <편집자 주> 이케아는 비상장기업이다. 그래서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두터운 안갯속 에서 성장하고 있다. 누가 이케아 콘셉트 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세한 재무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으며, 연결재무제표나 자산과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 네덜란드에 소재한 스티칭 잉카 재단은 이케아 의 모든 계열사가 모여있는 잉카홀딩의 명목상 소유자이다. 이들 중 벨기에 있는 인터이케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터이케아 시스템즈는 이케아 콘셉 트 를 소유하고 있고 브랜드를 관리하며 중국 이케아가 미국 이케아와 쿠 웨이트 이케아가 다르지 않도록 이미지, 브랜드, 표준을 통제하고 있다.그 렇다면 인터이케아 시스템즈를 누가 지배하고 있는가? 다시 말해, 이케아 의 콘셉트와 라이센스권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 누구도 확실하게 말하 지 못한다. 이케아의 지배구조에 대해 조사를 했던 스웨덴의 스텔란 비요크 에 따르면 인터이케아 시스템즈는 여러 재단과 역외회사의 지배를 받고 있 고 이들 중 몇 회사는 카리브제도에 본사가 있다고 한다.(1) 달리 말하면, 아 무 것도 모른다는 뜻이다. 하지만 창업주 가족이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불분명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는 이케아가 자랑하는 투명 성 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옥스팜-마가쟁 뒤 몽드 (Oxfam-Magasins du monde)는 이케아에 5가지 제품을 함께 선택해 추적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5면에 계속 <당신의 생각에는>, -아마두 사노고 이슬람포비아의 위험성 샤를리 엡도와 이페르 카셰 상점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일부 학생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 기 위한 1분 묵념 시간을 거부하였다. 이들이 내세우 는 논거 중 하나는 프랑스 내 표현의 자유에 적용되 는 이중 잣대 였다. 우리는 중동에서 고통 속에 죽어 가는 수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왜 유독 이 사건에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샤 를리 엡도는 유태인에 대한 비판에는 소극적이었으 면서도 왜 이슬람의 성스러움을 모독하는 데는 아무 런 거리낌이 없었던 것일까? 프랑스의 교육부 장관 나 자 발로-벨카셈은 이러한 질문들의 중요성을 인식하 고, 모든 학교 선생님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내 놓을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였다. 신성 을 모독하는 불경스러운 풍자화와 범죄로 간주되는 유태인 혐오적 발언은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유 태인 혐오적 발언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설명을 한다고 해도 모 든 반론을 잠재울 수는 없다. 사실 유태인 혐오증과 풍자화의 이면에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있다. 알 랭 핀켈크라우트, 에릭 제무르, 필립 테송과 같은 지 1월 초 명의 목숨을 앗아간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이 있은 후, 00만 명 이상의 파리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공포심이 지나가고 나자 걱정과 불안감, 그리 고 이 사건을 어떻게든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자리 를 잡았다. 반폭력 운동은 사회적 기반 없이는 꽃을 피우기 힘들 다. 서방 국가들의 중동 지역 지배에서 촉발된 지하디 스트 청년들의 극단화 경향은, 계몽사상이 힘을 잃고 편견과 차별, 특히 못가진 자에 대한 차별이 판을 치게 된 오늘날의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면) 브누아 브레빌 퀘벡대학 교수 식인들, 그리고 <르 푸앙>, <렉스프레스>, <발뢰르 악 튜엘>, <르 피가로>와 같은 일간지들이 이슬람교를 퇴 행적인 종교이며 국가 정체성에 대한 위협 이라고 비판을 해도 이에 대한 처벌은 거의 또는 전혀 일어나 지 않는다. 국가 정체성에 대한 위협 이라는 표현은 Atlantis.fr 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나온 문구인데, 우 리가 이슬람교를 또 다른 별개의 공동체 로 간주하 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흑인, 아랍인, 무슬림, 한마디로 하층민 들에 대한 비난은 아무런 처 벌 없이 허용되는 반면, 유태인들의 경우에는 머리털 하나만 건드려도 혹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말 한마디 만 잘못해도 유태인 혐오증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 게 된다 고 민족학자인 장-루 암셀은 주장한다.(1) 면에 계속 (1) 장-루 암셀, <새로운 형태의 극우-극좌 융합, 인종 차별 문제의 도래>, Lignes, Paris, 년 Focus Dossier 샤를리 테러의 정치사회학 Culture 문화 값,000원 시몬 보르자 외 당신은 자유로운가? 올리비에 바이 외 아케아의 조립식 일자리 드니 랑베르 외 이케아의 침묵과 신화 무스타파 벨로신 단편소설 저를 고용해주실래요 América 아메리카 도미니크 드 빌팽 미 신보수주의적 정책에 반기를 들어야 도미니크 드 빌팽 집단안보를 위한 세 가지 선결과제 라파엘 바라하스 외 마약국가 멕시코의 잔혹한 학살 장 뤽 라신 멕시코의 다각화하는 마약 카르텔 Mondial 세계 올리비에 아펙스 모잠비크의 매혹적인 노래 줄리앙 베르퀴이 고뇌에 빠진 러시아 경제 제라르 모제 종잡을 수 없는 포퓰리즘의 여정 브뤼노 카나르 에볼라 위기를 키우는 군대식 대응 브누아 브레빌 이슬람포비아의 위험성 알랭 그레쉬 이상한 언론자유의 옹호자들 피에르 코네사 반( 反 )극단화정책의 핵심은 그들 과 동화하는 것 프레데릭 로르동 샤를리를 옹호해야 하는가 피에르 수숑 우리는 오직 예언자만을 믿는다 알랭 가리구 만화 때문에 죽다 안느세실 로베르 도대체 계몽주의는 어디로 갔나? 줄리앙 테롱 IS와 알카에다의 테러 경쟁 로랑 보넬리 극단주의자들은 누구인가? 피에르 랑베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미디어! Spécial 좌파의 새로운 가능성 세르주 알리미 그리스 좌파, 새로운 유럽을 그리다 르노 랑베르 포데모스, 스페인 좌파를 흔들다 정승일 지옥의 삶에 희망이 필요하다 이만우 반사회적 폭력범죄는 왜 일어나나? 이냐시오 라모네 대중매체 TV의 종말 성채윤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에밀리 기요네 일본인이 바라보는 제차 세계대전 피에르 데위스 그림자를 파헤치다 도미니크 비달 엘리제궁과 아랍권 정치 정기구독 시 <르몽드 세계사> e-book(1권과 권 중 선택) 과 <마니에르 드 부아 시리즈 1: 좌파가 알아야 할 것들>을 드립니다.

2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호 15년 1월호 정당의 비극적 운명 하이데거가 감옥에 갔다면 안투완 슈바르츠 정치학자 알랭 가리구 <> 기자 <정당>에 관한 에세이의 서두(1)에서부터 로베르트 미헬 스는 국민이 직접 통치하는 정부라는 가설과 국민의 자발 적인 참여능력을 전제로 하는 모든 가설들을 배제한다. 근 대 국가에서는 국민은 대의제도를 수단으로 해서 공적 삶 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이익을 옹호하기 바란다 면 노동자 계층은 정당이나 노조라는 수단을 통해서 조직 되어야 한다. 여기에 모순이 존재한다. 조직이 필수적인 것 이지만 무엇인가를 조직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모든 정 당, 모든 직업 노조에 있어서도 소수의 지휘부와 그 지휘를 받아야만 하는 다수의 마이너리티로 분열시킨다 는 점이 그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조직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과 두체제의 경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미헬스가 자 신의 저서를 이끌어가는 논지의 요점이며 저자는 그 원인 과 결과를 동시에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1면에 계속 <시소 타는 남자>, - 미셸 에레리아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하이데거의 나치 부역 전 력과 반유태주의 입장을 증명하는 수많은 증거를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 게 거부하는 하이데거 옹호자들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19년 프라이부르 크 대학교 총장에 취임할 때 학생들에게 나치에 참여하라고 연설을 했고, 195년까지 나치 당적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한 강의와 연설, 나치 고위층과의 관계, 부인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올 초에 출간된 하이데거의 비밀일기 <검은 노트>를 통해서도 친나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하이데거의 옹호자들은 그가 의무적으로 나치당에 가입해야 했던 수동적 방관자(Mitlaufer) 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동적 방관자 는 195년 이후 나치 시대의 잔재를 일소하기 위한 탈나치화 작업에서 부역자들이 주로 한 변명 이었지만 설득 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설득적인 이유였다. 하이데거가 반유대주의자였다는 사실은 더욱 반박하기 힘들다. 그는 신 념을 가지고 나치당에 입당했고 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에 동조했다 (최소한 침묵했다). 물론 <검은 노트>의 편집자가 그랬던 것처럼 전체 1,0 쪽 가운데 반유대주의 내용은 열두 쪽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에 계속 기욤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 로랑스 캉파 파리대학 불어불문학 교수 아폴리네르. 태양처럼 빛나는 그 이름을 부르면 가슴이 벅차오르 며 속도와 새로움에 매료된 코스모폴리탄의 세계가 살아 움직인 다. 그 세계는, 기계들이 시적이면서 조형적인 잠재가능성을 보유 하고, 유럽 전역에서 시대의 발명품들이 빛을 발하고, 야수파, 입체 파, 오르피즘, 추상파 같은 근대성을 숭배하는 세계이며, 파블로 피 카소, 조르주 브라크, 마크 샤갈, 마르셀 뒤샹 등 장차 세기의 등 대가 될 예술가들이 서성이는 세계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0년 빌헬름 코스트로비츠키라는 이름의 무국적자로 태어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있다. 19년 이전의 파리는 예술과 문학의 도시이자 세계의 빛이며, 프 랑스의 긍지였다. 어떻게 그런 파리를 꿈꾸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창 작의 분위기 속에서 삶과 시가 하나가 되는 파리를 누가 부러워하 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젊은 시절부터 아폴리네르는 문자와 선의 결 합에 매혹을 느꼈다. 15세 때 그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 의 시 <미뉘>에 삽화를 그려 넣었다. 1901~190년 독일에 머물 때는 미술관과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쾰른에서는, 훗날 사랑받지 못하 는 자의 노래 (<알코올>, 191)에 영감을 주게 될 그의 연인 애니 플 레이든을 닮은 청순한 성모 를 바라보며 몽상에 잠겼다. 드레스덴 에서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마돈나 를 본 추억은 힐데샤임의 장 미 (<이교도와 그 일파>, 19)에 풀어놓는다. 베를린에서 그는 루카 스 크라나흐, 한스 홀바인,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오귀스 트 로댕의 작품들을 볼 기회를 얻는다.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에 서, 제우스 신 제단의 원기둥에 그려진 신들과 인간의 전쟁을 보고 아폴리네르는 최초의 미술비평을 쓰게 됐고, 이것이 190년 유명한 <르뷰 블랑슈>에 게재됐다. 파리로 돌아온 청년 시인 아폴리네르는 그 당시 파리에서 크게 인 정받으며 평단으로부터 바람의 화가 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노르 웨이 출신의 에드바르 디릭스와 친교를 맺는다. 그리고 작업실과 갤러리들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아폴리네르는 190년 아폴리네르 가 샤투 근처 센 강변을 거닐다가, 그때까지 무명이던 두 화가 앙드 레 드랭과 모리스 드 블라맹크를 만났다. 그들의 캔버스 위에 그려 진 강렬한 선과 색채는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사실주의 나 인상파와는 거리가 먼 그들의 그림은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폴 고갱에게서 배운 것들을 종합한 것이었다. 그 다음해 가 을 살롱 전에서 그들은 앙리 마티스와 샤를 카무앙과 함께 유파를 형성하게 되고, 미술비평가 루이 보셀은 이들을 야수파 라 부른다. 면에 계속 Focus 세르주 알리미 쿠바, 경제봉쇄의 교훈 성일권 15년, 히말라야의 청양처럼 알랭 가리구 하이데거가 감옥에 갔다면 데스먼드 킹 끝나지 않는 미국의 인종 불평등 살림 람라니 워싱턴의 반카스트로 전략의 파열 에드워드 스노든 부당한 권력에 순응하면 내부 공모자! 로랑스 캉파 기욤 아폴리네르와 그의 화가들 Mondial 세계 마르탱 티보 파리교통공사의 무자비한 혁신 이자벨 쇼만 유럽이 유럽을 비난할 때 앙드레 부코 수치여사에게도 버림받는 미얀마 소수종족들 장-뤽 라신 새 시험대에 오른 인도-아프간 전략 파트너십 알란 카발 조각 난 쿠르드 지역에서 새로운 연합 탄생 이스마일 알렉산드라니 시나이에서 벌어진 추잡한 전쟁 알랭 비키 과소비의 활화산, 남아프리카 공화국 1 7 Corée 백상현 라캉과 바디우, 참아야 하는 정체성의 가벼움 Culture 문화 올리비에 아펙스 돈과 폭력으로 점철된 미국 프로풋볼 9 세바스티안 퐁트넬 정부의 언론지원, 장기적 스캔들 되나 목수정 두 얼굴의 지휘자, 정명훈 프레데릭 카플란 구글의 언어제국주의 Dossier 정당의 시대는 끝났는가? Asie 아시아 황현주 왜곡된 인정질서에 저항하는 인정투쟁 니콜라 믈랑 베르사유 무덤의 비밀 7 쥘리앙 미쉬 공산당과 서민층, 결별의 역사 마크 윔베르 일본의 가지 야심 모리스 르무안 마약과 폭력, 당신의 승리는 어디에? 9 레옹 블룸 정당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마크 윔베르 외국인과 어울려 사는 법을 모르는 일본 17 크리스토퍼 방튀라 이탈리아 파시즘, 역사적 일탈인가 9 안투완 슈바르츠 미헬스가 말하는 정당의 비극적 운명 1 조르당 푸이으 TV 인기스타가 된 덩샤오핑 값,000원 알랑 포플라르 프랑스의 정치교육, 어떻게 이뤄지나 올리비에 자젝 중국의 매력에 푹 빠진 호주 19

2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9호 한국판 제75호 년 월호 스노든 저항하라 자선의 정치사회학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최근 미국의 진보 주간지 <더 네이션>의 카트리나 휴벨, 스테판 코 헨 두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망명지 러시아에서의 자신의 근황 을 비롯, 민주주의와 정보기술의 관계, 국가권력의 탈선과 시민의 식 등에 대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 인터뷰는 <>의 주요 필진들이 운영하는 웹 진 <메무와 데 뤼트(Mémoire des luttes)>에 차례로 나눠 게재되 었다(11월 5~7일).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직원, 러시아 망명 년 전부터 서방 국가 정부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중 한 가지 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개인의 자선행위를 부추 기면서 자원봉사와 자선 단체에 위임하는 것이 었다.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은 이 방법을 따랐 으며 미국은 보다 진전된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차후 의회에서 다수당이 된 미국 우파는 이 모델 을 그들 정강의 주요 정책 중의 하나로 내세울 것 같다. 국가가 강요하는 규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 어떠한 역사적 진전 도 가져올 수 없다. 아이폰의 암호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안심할 수 없다. 당신 이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운로드한 자료와 사진들은 암호화 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정보기관의 접근이 가능하다. 암호화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이고 의무이다. 모스크바에서 도피 중인 스노든은 11월 5일 독일 시민단체가 주는 슈투트가르트 평화상 수상 소감을 밝힌 동영상에서 자유로운 사회 에 살려고 한다면 반드시 자유로운 가치를 지켜내야만 한다 고 말했 다.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현재 자신의 상황,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자신을 망명지 러시아에서 나가지 못하게 막 는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 국(NSA)에서 근무했던 스노든은 시민이 정부와 기업의 인터넷 감시 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는가, 만약 가능하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왜 새로운 형태의 시민 불복종 이 필요하고 인간의 기본권 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가, 인터넷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적 관 계와 정치 관행을 재조직하는가, 왜 인터넷을 위한 마그나 카르타 를 만들어야 하는가,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권리 의 윤곽은 어떻게 그려 지고 있는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면에 계속 <수표를 건네며 웃는 남자>, 작가미상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 디트로이트 시는 시의 서 남부 빈곤층 거주 지역에 거대한 공동체 센터를 건립했 다. 일단 0년 건축이 완공되었지만 건물은 황량하게 내버려진 채로 있다. 불경기로 접어들자 시 정부가 사회 복지 프로그램 분야의 모든 예산을 잘라버렸기 때문이 다. 년 월 여러 개의 자동차 공장을 이전시켜 버린 포드사의 경영진은 이 자동차 도시에 닥친 불행에 약간 의 심적 가책이라도 느꼈던지 이 센터에 천만 달러를 기 부했다. 이 기부로 인해서 그나마 센터는 개원할 수 있었고 식 료품 봉지를 나눠주거나 청소년을 위한 여가활동을 조 직할 수 있게 되었다. 몇 개월 후, 이 도시는 파산을 선언 해야만 했다. 시 직원들의 은퇴 연금을 삭제하는 것만 은 피하기 위해서 시청은 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 림들을 경매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이 그림들 중에는 렘 브란트, 앙리 마티스,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들도 포함 되어 있었다. 그러나 포드 재단인 나이트 앤 크리스거 (Knight&Kresge)가 몇몇 부자 시민들과 연합으로 억 브누와 브레빌 <> 기자 천만 달러를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해서 시청 소속 공무원 들의 은퇴 연금을 존속시켰다. 소중한 회화들이 경매에 의해서 팔리는 것도 피할 수 있었다. 1년 월. 이번에는 연방이 공공이익이라는 사명 을 수행하기 위해서 개인 갑부들의 자비심에 의존해야 만 했다. 국가 부채 상한선을 상향 설정하는 것에 대해 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워 싱턴은 보름 동안이나 소위 긴급을 요하지 않는 모든 공공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다. 보건부가 관리하는 여 개의 탁아소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서 텍사스의 한 억만장자 커플이 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돈으로 수 천 명의 어린아이가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계속 지 낼 수 있게 되었다. 아주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라고 <애 틀랜틱>지의 엘레노어 바컨 기자가 축하했다.(1) 사회 복지 사업에 대부호들이 참여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생 소한 일은 아니다. 지난 세기 초에는 백만장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70년에는 0여 명에 불과했던 백만장자의 수가 9년에는 천 명, 19년에 이르러 서는 거의 만 명에 육박할 만큼 증가함에 따라서 박애 주의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면에 계속 Focus Dossier 극우의 새 얼굴 Corée 세르주 알리미 내부의 적은 누구인가 오웬 존스 사회주의가 부자들을 위해 존재하나 브누와 브레빌 자선이 복지국가 역할을 대신한다면 브리기트 파촐트 인종차별을 노래하는 독일 록 음악 필립 퐁스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만화 코리나 바실로풀루 황금새벽당과 위기의 그리스 김석 왜 우리는 그렇게 돈 에 집착할까? 김형모 국민연금 하나로 운동 을 제언한다! 브누와 브레빌 콜뤼시에서 데이비드 카메론까지 자선의 정치 5 아르망 마틀라르 TV와 광고로 라틴 아메리카인의 정신을 사다 피에르 랭베르 언론의 살 길은 권력에서 벗어난 상호부조 알랭 쉬피요 연대하라, 자선은 필요없다 파트릭 토르 우생학을 차용한 국민전선 라파엘레 라우다니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이탈리아 우파 1 Culture 문화 에리카 베크만 엘도라도 비판하던 남미 문학, 위기맞아 로랑 케스텔 그는 어떻게 파시스트가 되었나 9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인도의 하이테크 포퓰리즘 15 존 버거 추락의 예술 9 에드워드 스노든 자유로운 세계에 살려면 저항하라 에블린 피에예 지구인들의 신탁( 信 託 )사용방식 값,000원 Mondial 세계 레지스 장테 판구조론으로 본 중앙아시아의 판도 폴 디르크스 유럽국가들, 지역으로 산산조각 나나 마르틴 뷜라르 고용 안정화정책이 초래한 고용불안정 마르틴 뷜라르 무늬만 좌파인 올랑드의 중간결산 카멜리아 엔테카비파르 아프가니스탄은 평화를 믿지 않는다 Spécial 아프리카 사누 음바예 혼란에 빠진 아프리카의 프랑화 사용국가들 안느 프린츠 부르키나파소에 민주화 바람이 불까 로랑 본푸아 예멘의 후티반군, 집권세력으로 7 성일권 왼쪽 심장에 희망을 품다 아니세 모브 세네갈의 저격수라 불리던 그들 파블로 옌센 생각은 인간의 특징인가 크리스토프 고비 사회 불평등과 환경 불평등의 관계는? 7 9 9

23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호 년 11월호 파놉티콘, 감시의 지정학 1년 반 전, 일명 스노든 사건 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이 감시 프로 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미국 오바마 정부 가 개인의 사생활을 그다지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 다. 그런데 이 사건이 불러온 파장은 상당했다. 스노든 사건으로 전 세계의 권력 구조가 드러났고, 디지털 자본주의 사회의 변화 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테러리즘과의 전쟁 제막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이슬람국가 조직(ISO, Islamic State Organization)과의 싸움이 장기전이 될 것을 예 고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 발표는 하루가 다르게 지 금의 재앙을 낳은 정책을 시작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당시 했던 말과 점점 더 닮아가고 있다. 미국이 모호한 정치 적 목적을 가지고 매우 이질적인 국가들로 이루어진 국제동 맹을 구성하려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댄 실러 일리노이 대학원 과학문헌정보 교수 알랭 그레쉬 <>부발행인 미국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는 에드 워드 스노든에게 건네받은 미 국가안보 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 자 료들을 <가디언>지를 통해 대중에 발표 했다. 이러한 일급비밀의 폭로는 여러 국 가와 수많은 영역에서 되돌릴 수 없는 근 본적 변화들 을 낳았다.(1) 1년 가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딜마 호우세 피 브라질 대통령은 자신들 또한 피해자 이기도 한 미국의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 해 비난하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 식적으로 대립했다. 한편 유엔총회에서 는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를 인권으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만 장일치로 통과되었고, 뒤이어 년 월, 미 법무부는 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 는 사생활 보호 법적 장치들을 유럽연합 의 요구에 부응하여 유럽 국민들도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회부하 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스노든 사건의 국제적 파장을 제 <창시자>,-아담 딕스 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법에 어긋나는 수준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관점을 넓 혀야 한다. 특히 이번 폭로전이 현재 미국 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세계 경제와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고려하 지 않을 수 없다. 면에 계속 제주에 평화가 깃들까? 들고 있다. 정부는 그나마 종교인들은 덜 탄압하는 편이다. 반대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 특파원 하는 목소리를 없애고자, 폭력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시 한국의 남부에 위치한 제주도 남해안에서는 년 반 전부터 변 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최대한 법정에 보내고 있다. 나도 소송 네 함없이 슬프고 안타까운 의식이 행해진다. 플라스틱 의자에 앉 개에 걸려 있다. 강정마을은 동중국해의 바람이 불어오며 검은 은 소수의 시위자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의 건설 개시를 막고 색 현무암과 야자수, 귤 밭이 가득한 목가풍의 해안을 따라 둥지 있다. 의자에 고정된 듯이 태연하게 앉아 있는 시위자들을 경찰 를 튼 평화로운 어촌 마을이었다. 거대한 휴화산인 한라산 덕분 부대가 일으켜 세운다. 통로가 뚫리고, 트럭 한 무리가 공사 현장 에 위로 불쑥 솟아오른 형태를 지닌 제주도는 주로 농업과 어업, 에 난입한다. 시위자들은 조용히 자리로 돌아가 현장 입구 앞에 그리고 -중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나날이 발전하는 관광업 앉는다. 그리고는 몇 시간 후 다음 행렬이 도착할 때에 내쫓길 준 을 생업으로 하는 섬이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유네스코 비를 한다. 그 누구보다도 끈질긴 시위자 중 다수는 신부들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의 최성희 국제팀장은 탄식하며 지친 목소리로 얘기한다. 우리는 지겨울 정도로 유치장에 드나 면에 계속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9 11 테러 후 조지 W. 부 시 미 대통령이 개시한 테러와의 전쟁 이 다시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라크와 아프가 니스탄에서 처참하게 실패한 중동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 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이라는 용어가 사라 졌고 무엇보다도 이라크와 아프간이라는 수렁 속에서 빠져나 오기 위해 애썼다. 미국 여론도 인적, 재정적 손실이라는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군사개입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오지 한 가운데 있는 중동(Middle East, middle of nowhere) (1)을 잠시 잊기 위해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한 전문 가의 말처럼 중동지역은 석유를 제외하고 미국에게 더 이상 큰 전략적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중동 위기는 미 국무부 를 불러 세웠고 미국은 철수할 수 없었다. 드론 사용 강화, 파키 스탄, 예멘, 소말리아에서의 표적살인, 관타나모 수용소 존속, 아프가니스탄 주둔병력 유지, 년 여름 이스라엘의 가자지 구 공습 때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등 미국이 아직 이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는 많다. 지난 9월 일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 공습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은 이슬람국 가 조직(ISO)() 격퇴의 시작이 아니라 아무도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전쟁 확산의 시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노력 대신 군사적 해결을 선택했다. 물론 네오콘의 단순한 논리에서 나온 결정이 아니고 현재로서는 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고 했다(이미 현지에 1,500명의 미국인 군사 자문관이 파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감수해야 할 위험도 부시 대통령 때보다 더 잘 추산하고 있어서 국제적인 합의로 만들어진 군사작전이라 는 것을 미국은 강조하고 있다. 유엔 안보이사회는 책임을 덜기 위해 9월 19일 군사작전에 대한 승인으로 미국이 이해할 수 있 는, 어떤 회원국도 반대할 수 없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면에 계속 Focus Mondial 세계 Corée 한반도 프레데릭 로르동 좌파는 죽지 않는다 <르몽드 세기사> 항의하라, 하지만 어떻게? 데이비드 스터클러 긴축정책은 죽음의 처방전인가 7 브렌틴 목 미 공화당의 인종차별주의적 유권자 삭제 마크 위스브롯 아르헨티나에서 궁지에 몰린 벌처펀드 이고르 들라노에 모스크바와 텔아비브의 이상한 밀월 관계 미셸 레알 소련, 이스라엘 건국에 인적 물적 지원 이성민 우리는 수평적인 사회적 관계를 (얼마나) 원할까? 강태호 과연 한국군에 멀쩡한 무기가 있기는 한 걸까? 김태식 독일군은 결코 문제를 숨기지 않는다 자크 랑시에르 평등은 민주주의의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 Spécial 감시사회 자크 부브레스제라르 비극의 카니발 올리비에 피로네 불평등 공간에 갇힌 팔레스타인 사람들 댄 실러 스노든 사건 그 후 니키 헤이거 전쟁 조장하는 미 NSA의 실체 루이 주아네 자유를 침해하는 덫, 정보처리기술 의 민낯 스테판 에플리제 감시망에 보호막 잃은 직장인들 헤르난도 칼보 오스피나 비열한 전쟁 을 배후 조종한 콜롬비아 하승창 정보시대의 민주주의, 역감시를 허하라 11 1 알랭 그레쉬 테러리즘과의 전쟁 제막, 그리고 ISO 다비드 캉루 태국에서의 열두 번째 쿠데타 사빈느 스수 과속 개발의 그림자에 묻힌 다카르 세르주 알리미 지금 라틴 아메리카는 Culture 문화 5 7 Culture 문화 모나 숄레 성매매에 대한 엉뚱한 합의 세바스티엥 브로카 프리소프트웨어의 이상한 운명 이상빈 혁명과 회색의 세기 알랭 빅키 아프리카의 자유로운 목소리 플로랑 라카유 알비제 진실을 왜곡하는 기업 값,000원 빌 게이츠 피케티의 불평등 이 중요한 이유 에블린 클레망 외 뇌는 스스로 사고하지 않는다 9 모리스 르무안 모프레의 기록, 프랑스령 기아나 탐험 9

24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7호 한국판 제7호 년 월호 미국과 중국의 정면 대결 신 냉전의 기운 마르틴 뷜라르 <> 기자 스티븐 코헨 뉴욕대, 프린스턴대 석좌 교수 년 7월 1일 나렌다 모디 신임 인 적 위치에 따른 권역별 협정이라는 방안 지금 우리는 19년 쿠바 미사일 사태 이후 도총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전문가 을 선택했다. 즉 미국과 EU의 범대서양 수년 간 러시아와 미국 간의 가장 위험한 대 들이 애써 마련한 농산물 협정을 거부했 거대시장(GMT),() 미국과 태평양연안 치를 목도하고 있다. 지난 월 우크라이나의 다. 이는 이미 교착상태에 빠진 도하 개 11개국 사이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 수도 키예프에서 일어난 쿠데타 이후 촉발 발 아젠다(1)의 사망소식과 다름없었다. 정(TPP) 등이 그것이다. 세계를 권역별 된 우크라이나의 내전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물론 농산물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목표 로 나누면서 미국은 세계를 이끌어갈 희 (NATO)와 러시아 간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는 인도의 내부적 문제다. 그런데 이 협 망에 부풀어 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생각지 정을 거부한 나라가 인도가 처음이 아닌 05년에 처음 시작된 TPP는 정치적 도 못했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 데도 이 문제가 부각된 것은, 신흥국들 으로나 무역 규모에 있어서나 난쟁이라 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이러한 신 냉전은 전 이 미국을 필두로 한 강대국에 맞서 자 할 수 있는 개국(브루나이, 칠레, 뉴질 지구 공동체가 겨우 빠져 나온 이전 냉전보다 국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면서 WTO의 랜드, 싱가포르)이 모여 인접국의 압력 더욱 더 위험할 수 있다.(1) 요구에 반대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 에 저항하려 했던 데서 출발했다. 년 후, 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WTO의 무역자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중국이 동남아시 면에 계속 유화 장치는 대부분 봉쇄된 상태다. 아 국가들과 가까워지자 이를 견제하려 대응책을 강구하는 서구 국가들과 다 는 생각으로 미국이 TPP의 발상을 이어 국적 기업들은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받았다. (EU-캐나다, 미국-한국 등)과 특히 지리 5면에 계속 <신세기>, - 피터 에반스 한국 사회의 불안 은 왜? 홍준기 프로이트 라깡 정신분석연구소 소장 제였다. 이러한 문제는 예를 들면, 개인이 먼저 인가 사회가 먼저인가? 개인이 병드는 이유는 트 이후의 정신분석가들은 주로 개인치료에 집 중해왔다. 사회문제에 주로 관심을 갖는 논자 분석가 중에서 병리현상을 일으키는 환경 문 제에도 주목하고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주목하 개인의 책임인가 아니면 사회의 책임인가? 혹 들이 자주 주장하듯이 개인치료 혹은 정신분석 면서 정신분석 이론과 임상을 재구성한 사람으 오늘날 정신분석(학)이 풀어야 할 과제는 개 은 개인과 사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 라는 그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하 로는 멜라니 클라인(M. Klein)과 비온(W. Bion), 인적 힐링 과 사회적 힐링 을 어떻게 연결시 방식으로 제기되며, 각자는 자신의 성향과 이 지만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한 프로이트주 도날드 위니콧(Donald Winnicott) 등이 있다. 키는가라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을 발 론적 틀, 혹은 이데올로기적 입장에 따라 나름 의 정신분석은 소위 자아심리학 (크리스, 하르 이들은 아이의 성장에서 어머니의 역할, 그리 전시키면서 신경증 혹은 더 넓게 말하면 정신 대로의 대답을 제시한다. 트만)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응 측면에 초점을 고 환경의 역할에 가장 많이 주목한 정신분석 병리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가 아님을 역 프로이트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 맞추어 개인을 치료해왔다. 그러나 정신분석 가이다(물론 이들이 모두 완전히 동일한 입장 설했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라는 문제는 정신 이 가졌으므로 정신분석학은 개인을 논함에 있 내부에서도 이론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이 없지 을 취하는 것은 아니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 분석학에서는 물론 인문학, 사회과학, 생물학 어 사회문제를 등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 않았고 그러한 노력이 이제 정신분석학계에 광 간씩 강조점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등 모든 분야에서 항상 논쟁의 핵심이 되는 문 는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프로이 범위하게 수용되었다. 면에 계속 Focus Mondial 세계 Spécial 한국 사회 증상 읽기 세르주 알리미 냉철한 이성주의 이끄는 <르 디플로>의 지적투쟁 한 동팡 분노한 중국 노동자, 노조에서 길을 찾다 홍준기 우리는 왜 충분히 좋은 국가 를 원하는가 성일권 돌 맞은 <르 디플로> 한국판 나앙 시비 왜 홍콩인들은 시민 불복종에 나섰나 1 스티븐 코헨 냉전 시대보다 더 위험한 신 매카시스트 마르틴 뷜라르 미국의 자유 무역 vs 중국의 실크로드 오웬 존스 양당 체제 뒤흔든 영국독립당 인기 키스 딕슨 스코틀랜드의 못 다 이룬 브레이브 하트 피에르 포기올리 코르시카 빛바랜 무장해제 장 드가리 부유층 편들다가 공공부채 악화시킨 프랑스 정부 7 9 장-마리 쇼비에 검은 월, 실패한 러시아식 민주주의 엘렌 리샤르 우크라이나 민병대, 보그단 의 저항운동 브뤼노 팔리사르 임상시험, 과연 병자를 치료하나 제라르 프뤼니에 케냐의 이슬람 차별이 테러 부추긴다 조르당 푸이으 러시아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찾는 이유 17 Social 심심풀이용 대중소설의 즐거움 시이 가즈오 일본 코뮤니스트의 아베 비판 임재성 군대 문제에 대한 한국 진보의 무지 백승덕 한국군의 획일주의 강박증 김성민 감옥에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앙투안 슈바르츠 유럽에 연방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Cinéma 영화 Culture 문화 값,000원 Arabia 중동 이브라힘 와드 중동 문제, 공염불이 된 도빌 파트너십 피에르 돔 알제리의 성과 젊은이, 정치 이승수 전찬일 영화와 인문학이 만난다 김지석 획일성 거부한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외 영화 속 고단한 삶의 여정 카를로스 파르도 프랑스 영화인들이 분노하는 쩨쩨한 이유 1 김수현 공산주의의 공허함은 현실성 부족 탓 에블린 피에예 히피그룹 디거, 로큰롤 해커 오귀스타 콩시글리아 앙골라를 위해 싸웠던 쿠바 병사들 세바스티앙 라바크 발자크가 브라질 여행을 꿈꾼 이유는 7 9 9

25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7개 언어, 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호 년 9월호 디지털 신자유주의 에브게니 모로조프 저널리스트 미국의 뒤뜰 파고드는 중국 올해 초, 프록터 앤드 갬블(Proctor & Gamble)사의 오랄비 (Oral-B) 브랜드는 자신들이 소위 잘 연결된 화장실(wellconnected bathroom) 이라고 부르는 곳에 있어야 할 필수 기 기 중 하나로 스마트시리즈 블루투스 칫솔을 선보였다. 이 칫 솔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앱이 다양한 칫솔질(치 실 사용, 혀 세정 및 헹굼 여부 등)의 진행상황을 추적하여 구강 내에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을 휴대폰 화면에 표시해 준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이 칫솔 웹사이트가 자랑스럽게 소개하 는 바와 같이 칫솔질을 데이터로 기록하여 사용자 스스로 추 적하고 이를 치과 전문의와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는 점이다. 이 런 데이터는 치과 전문의 나 보험회사에 전달되기도 하고, 아 니면 소유자가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페이스북 또는 구글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존 사용자 데이터에 덧붙여질 수도 있 는데, 향후 이러한 데이터 활용 또는 확산과 관련하여 무슨 일 이 생기는지가 점차 논란이 되고 있다. <행운의 별>, 0-스퀵 칸워스 7면에 계속 새로운 냉전시대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판 발행인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저들은 패배할 것이다. 190년 레 는 만큼 서방의 의도적인 러시아 죽이기가 절대 멈추지 않 이건 대통령이 한 이 말은 당시 미국과 소련의 관계를 한마 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월 디로 잘 요약하고 있다. 년 후 레이건 대통령의 후임 조지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NATO의 정찰기가 발트해 인접국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최종 승리를 자축하며 이렇게 말했 상공을 정찰하고 있고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 병력이 다. 무장한 두 진영으로 나뉘어졌던 세계에 유일한 초강대 강화되었다. 앞으로 더 강화할 계획 이라고 밝힌 바 있다.(1) 국만이 남았다. 그 초강대국은 바로 미국이다. 냉전의 종말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의회 연 을 알리는 공식 선언이었다. 설에서 서방이 세기부터 러시아에 가했던 비열한 억제정 하지만 그 시대도 끝이 났다. 러시아가 더 이상 가만히 당 책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하고 있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고 러시아에 대적하기 위해 면에 계속 주변국들이 차례로 경제적 혹은 군사적 동맹에 가입하고 있 크리스토프 벤튜라 경제학자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제로가 되자, 중국 관영방송인 CNTV 의 화면에는 흰 연기가 가득 차더니 감격스러운 표정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얼굴이 비친다. 발사대에서 벗어난 장정 호 로켓은 곧이어 중력을 벗어난 다. 1년 월 1일, 중국 로켓은 볼리비아 역사상 최초의 통신 위성인 투팍 카타리(TKSAT-1)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남미 국가로서는 역사적일 수밖에 없는 이 사건은 0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남미의 외교, 경제 및 기술 교류가 얼마나 밀접한지를 잘 보여준다. 미국은 과거 브라질을 비롯한 자 국의 이른바 뒤뜰 국가 가운데 일부를 중국에 내주었다. 년 1월 일과 9일 하바나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카 리브 국가 공동체(CELAC)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개 회원 국들은 중국 정부와 협력 포럼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전까 지 미국과의 양자관계로 국한된 국제 협력 관계의 중대한 변 화였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부상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이러한 움직임이 전 세계 힘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국제 교역의 흐름이 아시아 태평양 지 역으로 다시 향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도 예외는 아니 다. 미국이 년 기준 약 억 달러 규모의 교역량으로 여전히 주요 파트너이긴 하지만 HSBC 은행은 향후 년 이면 미국이 그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주저 없이 예측하고 있다.(1) 00년과 1년 사이 중국과의 교역 은 0억 달러에서 570억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을 통한 경제 개발 모델을 지속하려는 중국은 원 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길 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라 틴 아메리카는 원자재 공급자이자 동시에 파트너가 될 수 있 다. 이미 브라질, 페루, 칠레의 최대 수출처는 중국이다(콜롬 비아, 쿠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는 중국이 두 번째로 큰 수 출처다). 곡물, 광물, 석유가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한다. 면에 계속 Focus Mondial 세계 Spécial 심심풀이용 대중소설의 즐거움 세르주 알리미 새로운 냉전시대 장 핑 카다피를 죽여야 했나? 11 옌렌커 돌려줄 수 없는 친구의 잘려나간 팔 이냐시오 라모네 마르케스와의 마지막 대화 무스타파 바슈니 이집트 노동운동을 막을 수 있을까? 제롬 펠리시에 외 장 조레스 두 번 죽인 추모 0주년 7 프랑수아 뮈소 중남미 대운하에 가득 채울 차이니즈 드림 알란 카발 쿠르드인의 예루살렘, 키르쿠크 1 에블린 피에예 대중소설의 가치는 인간성 탐구 크리스토프 벤튜라 미국의 뒤뜰 중남미를 파고드는 중국 막심 랑시엥 호주 광부 보건들 이 좋아하는 것 세르주 쿠아드뤼파니 이탈리아의 추리소설 9 에브게니 모로조프 공유경제 로 포장된 디지털 신자유주의 7 막심 랑시엥 보건과 힙스터의 차이점 15 미셸 코키야 할리퀸 소설의 장밋빛 꿈 마티아 레몽 프랑스 언론의 우크라이나 사태 독해법 세드릭 구베르뇌르 소수민족의 분노가 들끓는 스리랑카 이자벨 스마자 해리포터 를 전장에 보내는 이유 줄리앙 베르쾨유 러시아와 IMF 사이에서 복잡한 우크라이나 9 알반 벤사 외 뉴칼레도니아의 더딘 탈식민지화 모나 숄레 외 불법적 쾌락을 위하여 라울 마크 장나르 국가는 더이상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로맹 미구스 외 차베스의 볼리바리안 혁명 은 이제 끝났는가? Culture 문화 값,000원 Horizon 지평선 장 폴 발슈 클라이밍은 어떻게 스포츠가 되었나? 토비아스 쉐이데거 에델바이스는 어느 계급의 꽃일까? CMS 방식으로 월 9,500원에 부담없이 를 구독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Corée 한반도 정승일 이건희 일가 없는 삼성그룹을 상상하라! 김선기 학벌주의를 세대화하는 언론에 유감 성일권 사라져야 아름다운 것 필립 데스캉 자전거 인구 많을수록 교통사고율 낮아 마르틴 뷜라르 중국 정치 토론 현장 나이케 데크슨 재조명되는 마녀의 시대 프랑수아 뷔르가 행복한 아라비아에서 과도기의 예멘까지 성일권 저항정신이 인문학의 가치 7 7

26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5호 한국판 제71호 년 월호 소리없는 쿠데타 피케티 vs 마르크스 모리스 르무안 언론인 러셀 자코비 캘리포니아대 역사학 교수 급진적 반( 反 )카스트로주의자인 카를로스 알베르토 몬타 네르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연구소의 후원을 받아 년 9월 일 미국 마이애미의 호화로운 금융가 건물에서 1세 기 사회주의 모델의 몰락 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 중에는 매우 잘 알려진 에콰도르 망명자 몇 명이 눈에 띄었 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신자유주의 전성기 시절을 누 렸던 식스토 두란 바옌 정부(199~9)의 전직 장관인 마리오 리바데네이라,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은행이었던 필란방코 를 위장 파산시킨 후 사법망을 피해 도주한 로베르토 이사이 아스, CIA와 과도하게 유착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0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 파면당한 군정보기관장 출신의 마리오 파스미노 전 대령이 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군 대령 출신으로 에콰도르 대통령에 선출된 뒤 05년 월 일 민중 반란에 의해 권좌에서 축출되었던 루시오 구티 에레스가 이날의 연사였다. 그는 사회주의자들의 신비주의 적이고 천년지복적인 비전과 마르크스주의, 이들의 위험한 포퓰리즘을 규탄했다. 아울러 루시오 구티에레스는 몇 가 지 단서들을 충족한다는 조건 아래 행복과 번영의 새로운 시 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1세기의 사회주의에 종 말을 고하기 위해서는 코레아(Correa) 문제를 해결해야 한 다! 구티에레스의 발언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일 주일 후 년 9월 9일과 일 밤, 스위스 호텔 1개 룸 중 한 곳에서 반정부 인사들이 새벽 시까지 모임을 지속하였 다. 오전 7시 에콰비사 텔레비전 방송국의 컨택트 다이렉트 (Contact direct) 라는 프로그램에 갈로 랄라가 등장했다. 기 독교사회당(PSC) 대표인 갈로 랄라는 카메라 앞에서 공공 서비스법 이 의회에서 막 통과된 것을 알렸다. 이 법은 여러 계층의 공무원들과 관계된 것으로 경찰도 여기에 포함되었 다. 이 법은 상여금, 메달 훈장 수여 포상금, 크리스마스 선 물 등 여러 특전을 금지시켰다. 그 대신 시간외 수당과 사회 주택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등 다른 특전을 공무 원에게 부여했다. 면에 계속 토마스 피케티의 저서 <1세기의 자본>은 학계에 있어서나 지식인 사회에 있어서나 하나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은 앨런 블룸의 <미국 정신의 종말>(1)이 당대에 그랬던 것처 럼 우리 시대의 정신을 구체화해 보여준다. 미국 대학 내 여성 과 젠더, 소수자에 관한 연구를 규탄한 <미국 정신의 종말>은 문화적 상대주의의 초라함 을 -블룸의 생각으로는- 그리스 로마 고전과 연결된 탁월함의 추구 와 대조한다. 이 책의 독자 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책이 너무 현학적인 경향이 있었다) 미 국 공교육 시스템,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진 보주의자와 좌파 때문에 파괴되었다는 감정에 부채질을 했 다. 이러한 감정은 전혀 힘을 잃지 않았는데, 저자인 피케티 본 인이 좌파이며 대립의 무대가 교육에서 경제 분야로 옮겨왔다 는 점만 제외하면 <1세기의 자본> 역시 이와 동일한 영역에 포함된다. <융합하는 시장>, 09 - 캐서린 캠벨 페더슨 면에 계속 종이전쟁의 영웅들 필립 비들리에 역사학자, 파리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 9년 뉴욕의 주요 신문인 <선데이 월드>에 잠옷처럼 생 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다. 어떻게 보면 중국 아이처럼 보 긴 긴 노란색 셔츠 차림에 귀가 둥글고 큰 어린아이가 등장 일 수도 있었지만, 원작자가 처음 그려낸 이 노란 꼬마는 당 했다. 도시외곽지역에 사는 이 아이의 노란 셔츠에는 그때 시 미국의 대도시 뉴욕의 빈민가에 넘쳐나던 수많은 아이 그때 아이의 생각이 래퍼들이나 내뱉을 만한 속어로 적혀 들과 마찬가지로 아일랜드인이었다. 작가가 일요신문 만 있었다. 레몬을 연상시키는 색깔은 우연히 탄생한 것으로 화 속에 담아낸 거리는 호건의 골목길(Hogan s Alley) 로 보인다. 파업이 일어나자 윤전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 불렸다. 던 비노조원들이 윤전기를 돌렸던 것이다. 대중은 곧 이 만 화 속 인물에 열광했고, 이 아이는 노란 꼬마(Yellow kid) 면에 계속 Focus 로라 랭 인적 자본, 인간증권거래소의 서막? 러셀 자코비 피케티가 꿈꾼 인간적 얼굴의 자본주의 모리스 르무안 미국이 지원하는 중남미의 소리 없는 쿠데타 에블린 피에예 문화적 예외 는 언제까지 FTA의 안전지대인가 레오 놀레티 이익단체 로비의 장이 된 유럽의회 Reportage 안드레아 푸르가토리 우스티카 여객기 추락의 미스터리 Issue & Analyse 이슈&분석 세르주 알리미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과 국제 여론 알랭 그레쉬 왜 중동의 평화협상은 항상 실패하는가? Corée 한반도 강태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침묵 울리히 벡 위험사회의 해방적 파국이란 김승환 교사의 정치적 자유권 보장해야 성일권 국가권력이 만든 괴담 시리즈 9 값,000원 Mondial 세계 호세 나탕송 아르헨티나의 키르치네르주의는 종말을 맞을까? 로랑 보넬리 재범자의 탄생과정 라파엘레 라우다니 이탈리아 총리, 데몰리션맨 마테오 렌치 알렉산더 메인 쿠데타 유혹에 휩싸인 베네수엘라 극우파 기욤 볼랑드 스페인 정부 비판수위 높이는 신보수주의 피터 할링 사담 후세인 흉내 낸 이라크 총리의 오판 필립 레벨리 캄보디아 정권을 위협하는 국민의 분노 미쉘 갈리 토고 독재권력에 대한 프랑스 후견은 언제까지? 에드워드 사이드 팔레스타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장 아르노 데랑스 1차 세계대전은 발칸반도만의 잘못인가 알랭 그레쉬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의 용광로, 가자지구 알랭 그레쉬 이란과 카타르가 두려운 사우디아라비아 Horizon 나쁜 장르의 문화 앙투안 칼비노 저항의 맥박을 담은 테크노 필립 비들리에 디지털 시대, 어른 아이 들의 만화에 대한 추억 브뤼노 부사골 장 빌라르는 왜 연극을 공공서비스라고 했나 Culture 문화 자크 키르스네 어느 파리코뮌 가담자의 목소리 마리노엘 리오 로마외곽에 사는 사람들의 세계 가브리엘 발라즈 계몽주의시대에서 1세기의 의학 7 자네트 아벨 쿠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7 김수현 경제의 탈정치화는 반민주적 CMS 방식으로 월 9,500원에 부담없이 를 구독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보리스 패트릭 포도 심은 중국사막, 와인에 젖을까?

27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70호 년 7월호 택배 중 질식사하는 햄스터와 고슴도치 올여름의 복날에도 얼마나 많은 반려동물과 야생동물들이 건강 을 추구하는 인간의 식용으로 희생될까? 동물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며, 우리는 동물에게 또 어떤 존재인가? 동물과 인간의 관 계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형성되어 왔다. 어 떤 이는 보양과 별미를 위해 개와 고양이 닭 오리, 또는 야생 동물의 육질을 찾는 반면에, 어떤 이는 지친 심신과 외로움을 달 래기 위해 애완동물을 찾고, 또 어떤 이는 진정한 교감을 위해 동 물의 친구를 자처하기도 한다. 본지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 한 인문학적 해석을 통해 동물 역시 우리 인간처럼, 그들 나름의 권리를 갖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고통받고 희생당하는 현실을 진단해본다. 동물을 위한 행동 슬픈 과학자 동물보호 비영리 민간단체 뉴욕에 부는 좌파바람 에릭 알터만 언론인 뉴욕은 뉴 하바나 (더블라지오 신임 시장의 좌익 성향을 비꼬 기 위한 말. 특히 더블라지오 부부가 적성국가인 쿠바로 신혼여 행을 다녀온 것을 문제 삼아 <뉴욕 포스트>는 더블라지오를 체 게바라에 빗대어 체 더블라지오라고 부르기도 했음-역주)가 되고 말 것인가? 1년 11월 5일, 미국 주요도시인 뉴욕에서 빌 더블라지오 민주당 의원이 시장직에 당선되자, 공화당 내부에 는 이런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의 뒤를 이어 뉴욕시장에 오른 더블라지오 의원을 일컬어 공화당 의원 들은 진보주의 주적 으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더블라지오가 이끄는 풋내기 정부가 신좌파(new left) 부상에 대해 공화당원들이 우려하는 바를 전 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고 보도되었다. 신좌파란 자고로 부 유층을 백안시하는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동시에, 노동자단체 에 대해 공공연히 동조의 뜻을 나타내며, 소득 양극화를 줄기차 게 문제 삼는다 는 것이다. 더블라지오 의원은 민주당 내에 뉴 욕시장 후보 경선이 진행될 때부터 줄곧 불평등 문제를 주요 의 <도미노 슈거>, 아드리안 모지카 제로 삼아왔다. 면에 계속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을 애완동물 이라고 일컬어 왔으나, 오늘날에는 단순한 오락의 대상이 아닌 반려자라는 의미에 서 반려동물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반려동물로 널리 인 정되고 있는 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들 수 있다. 동물보호 비영리 민 간단체인 동물을 위한 행동 과 슬픈 과학자 는 개와 고양이를 제외 한 기타 동물 중 반려동물화되고 있으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동물 로 토끼와 햄스터를 지적했다. 아울러 그 외 모든 야생동물을 반려 동물이 되어서는 안 되는 동물로 보았다. 영국왕립 동물학대방지협 회(RSPCA)를 비롯한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에서는 희귀하거나 특이 한 동물로, 보통 애완용이 아니나 가정에서 사육되는 야생동물을 외 래동물(Exotic pet)로 정의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가 반려동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생활했기에 가능했다. 개가 사람과 함께 살게 된 것은,000년 이상, 고양이의 경우 5,000년 정도 오랫동안 사람과 어울려 살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개와 고양이의 사육정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사육 실패, 방치나 유기하는 결과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9면에 계속 내셔널리즘을 넘어 세계시민주의로 가라타니 고진 일본 문예평론가, 사상가 저는 스스로를 오사카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를 거론한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 이것은 제게 상당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저는 예전에 칸트 만, 곧 저는 그가 말한 조국애(patriotism)가 근대국가의 내 의 책을 읽다가 그의 생각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 셔널리즘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국애라기보다 의 국가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내셔널리즘은 망상 에 지 는 향토애라고 말하는 것이 오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향토 나지 않으며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셔널리즘과 란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 공동 비교해 세계시민주의를 거론하고 있는 점은 이해하지만, 사회(게마인샤프트)입니다. 특히 제가 놀란 부분은 칸트가 세계시민주의와 함께 조국 면에 계속 Focus Mondial 세계 기획 다시 생각하는 동물권 에릭 알터만 뉴욕에 부는 좌파바람 뱅상 두마이루 영어에 지배당한 네덜란드 대학 1 슬픈 과학자 외 야생동물에게도 고귀한 삶을 9 이브라힘 워드 전직관료 먹여살리는 미국의 금융감시 체제 레지스 장테 공공재 민영화 유혹에 사로잡힌 푸틴 김민정 인간 소외가 심해지면 애완동물의 고통도 커져 마르틴 뷜라르 권력 장악한 시진핑의 고위층 흔들기 5 앙드레 벨롱 보나파르트주의 또는 제헌의회 이동연 아감벤과 데리다는 왜 동물과 인간을 발가벗겼나 1 마르틴 뷜라르 푸조, 합작으로 시너지 효과 얻을까? 다니엘 메르메 순응주의로 망가진 라디오 프랑스 17 자크 테스타르 스마트한 증강 인류 를 창조하는 우생학 라파엘 리오지에 이슬람의 유럽 정복은 가능한가? 값,000원 Economie Mondiale 브노아 브레빌 외 국가를 유린하는 다국적 기업 클라리스 빅토르 노동자의 냉소 를 먹고 자라는 자본주의 이나시오 라모네 시민사회가 저지해야 할 자유무역협정 라울 마르크 제나르 비준 자유무역협정을 거부하는 법 9 그레이스 리빙스턴 중남미 우파의 궁색한 생존전략 줄리앙 살랭그 이스라엘 고립시키는 팔레스타인 BDS 운동 Spécial 피케티 논쟁 그 후 토마 피케티, 엠마누엘 토드 자산 불평등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 피케티는 유토피언이다 19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이라크 사태, 오바마의 잘못인가? 성일권 부족사회를 넘어 변광배 사르트르 북침 주장 철회, 멀리서 불난 집 쳐다본 탓 가라타니 고진 내셔널리즘을 넘어, 세계시민주의로 나아가야 최승현 제회 들뢰즈 인 아시아 국제학술대회 참관기 Spécial1 좌파 코뮌주의와 참여 민주주의 최배근 위험수위의 채무, 혁명의 변곡점? 이냐스 달 모로코 왕실의 실상 7 크리스토프 브와이요 파리 코뮌에서 실현된 유토피아 1 자비에 라페루 깨진 거울, 탈출구 없는 여로 7 시몽 랑즐리에 참여 민주주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의 실험 나리 노엘 리오 편집장 카뮈의 투쟁 올가 빅토르 주민 참여 민주주의의 값진 승리들 CMS 방식으로 월 9,500원에 부담없이 르몽드 디플로마 베르나르 카상 프랑스어 보급에 뒷심 약한 프랑스 안성용 그래도 진보정당에 부활의 길은 있다 티크를 구독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필립 페르송 영화에 비친 퀘벡 9

28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9호 년 월호 마르크스가 자유무역을 지지한 이유 내게 잠잘자유를 허하라 조나단 크래리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미술이론학과 교수 북아메리카의 서부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 그 조류의 두뇌활동에 대한 지식이 인간에 은 아마 모두 다음과 같은 사건을 경험했을 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 것이다. 수백 종의 철새들이 대륙의 고원을 이었다. 그 목적은 잠자지 않는 군인을 만들 따라 엄청난 거리를 주파하여 매년 같은 계 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목덜미가 하얀 멧새 절 북부에서 남부로, 남부에서 북부로 날아 에 대한 연구는 인간 수면에 대한 통제를 목 간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중의 한 종( 種 )이 적으로 삼는, 보다 거대한 프로젝트의 극히 목덜미가 하얀 멧새다. 대부분의 동종 조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단기 목적은 최소 와는 달리 이 변종 조류는 이주( 移 住 ) 기간에 7일 동안 전투원이 쉬지 않고 작전을 수행 연속 7일 동안 깨어 있을 수 있는 놀라운 능 하게 해주는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장 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절적인 특이 행동 기 목적은 전투원이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에 의해 이 변종 조류는 밤에는 날고 낮에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과 시간을 그 쉬지 않고 먹이를 찾을 수 있다.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현재까지 사람들이 지난 5년 동안 미국 국방부는 이 특이한 조 알고 있는 불면 상태 유지 방법은 항상 인지 류의 연구에 상당한 액수를 쏟아 부었다. 여 적 육체적 결핍(예를 들어 경계 수준 저하) 러 대학의 연구자들이, 특히 위스콘신 매디 을 동반하는 것이었다. 과학적 연구 측면에 슨 대학 연구자들이 상당 액수의 공공 재정 서는 각성을 자극하는 방법들을 찾아내고자 도움을 받아 수면을 취하지 않는 긴 기간 동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수면 욕구 를 축소 안 이 새의 두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는지를 연구했다. 그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면에 계속 <다음 타깃 마켓>, - 테호스 자본이 회귀하고 있다 칼 마르크스는 년 1월 7일 브뤼셀에서 열 린 한 강연에서 년 자유무역 옹호론자들이 거둔 최대 승리, 즉 영국 곡물법(Corn Laws, 곡 물의 수출입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영국의 법 률-역주)(1) 폐지에 대해 언급했다. 기업 총수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자유무역론자들은 토지귀족 이 누리는 특권을 비판하거나 새로운 개혁이 도 시와 농촌의 노동자에게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 약속하며 민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 해 노력했다. 강연자로 나선 마르크스는 고작 값싼 빵, 높은 임금이 바로 자유무역론자들이 막 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가며 내세운 유일한 목표 였다 고 비난했다. 마르크스는 무역 자유화에 따른 치열한 국제 경쟁이 임금 수준을 저하시키 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경제 이론을 정면으로 반 박했다. 그러면서 현 사회 상황에서 자유무역 이란 다름 아닌 자본의 자유 를 의미한다 고 일 갈했다. 면에 계속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자본-소득 비율(정확히는 자본량-국민소득 비율)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상위 개 선진국의 국민대차대조표(국민의 자산과 부채 총액을 보여주는 표)를 분석한 결과, 모든 국가의 자본-소득 비율이 1970년 0~0%에서 년 00~0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오늘날의 자본-소득 비율은 ~19세기 유 럽이 보였던 수준, 00~700%로 회귀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대전 이후의 자본에 유리한 정책 변화에 기인한 자산가격의 장기적인 회복, 그리고 생산성 둔화 및 인구성장 둔 화로 설명할 수 있다. 7면에 계속 Horizon 그들의 자유와 나의 자유 Dossier 거대 범대서양 시장(GMT)의 빅뱅 기획 세월호, 그 이후 세르주 알리미 범대서양 거대시장, 열강들이 다시 그리는 세계 르노 랑베르 외 거대 범대서양 시장 의 핵심 문답 정동영 대통령은 국민안전최고책임자다 조나단 크래리 내게 잠잘 자유를 허하라 로리 왈라크 미국인들을 위협하는 가지 허경 해석권력 의 주체는 국민이어야 1 볼프 자클랭 유럽인들을 위협하는 가지 15 이진홍 자살은 운명이 아니다 Focus 월드컵의 정치사회학 다비드 가르시아 축구 클럽의 독점적 소유를 뒤흔드는 서포터들 발타자르 크뤼벨리에 신흥 부호들의 먹잇감이 된 동유럽 축구클럽 앙투안 슈바르츠 마르크스가 자유무역을 지지한 이유 오렐리 트루베 톤산모 주주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마르탱 피죵 기업 로비스트들에게만 우호적인 비밀협상 르노 랑베르 장밋빛 GMT, 불투명한 협상에 비난 쏟아져 17 박동진 자살은 재해다 Culture 문화 로랑 코르도니에 노출 영상이 거래되는 미래 해체 사회 황석영 싸락눈 날리던 날 눈물의 부침개 값,000원 Mondial 세계 셀린 브라코니에 서민 계층 기권율이 높을 때, 반사이익은 누가? 실벵 크레퐁 신화를 만든 극우 FN의 약진 필립 데캉 그르노블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녹색 좌파 장-프랑수아 나도 실패로 끝난 퀘벡당의 분리주의 단풍의 봄 필립 파토 셀레리에 저항운동에 나선 캐나다 원주민들 아사프 하자니&니르 봄스 시리아 위기에 직면한 이스라엘의 고뇌 장-마리 쇼비에 유라시아주의, 러시아판 문명의 충격 19 Débat 콜로키움 지젝의 사유방식과 정치성 홍준기 무비판적 담론이 지젝 환상 키워 최진석 지젝은 공산주의 주체가 아니라, 경유지일 뿐 Spécial 왜 토마 피케티인가 유승경 불평등 심화가 불러온 피케티 열풍 토마 피케티 미출간 논문 <회귀하는 자본> 7 마리 노엘 리오 패배자들을 위한 샴페인 에블린 피에예 바다의 재산 안토니 뷔를로 다이나믹한 혁명사 유운성 포스트 시네마 시대의 재난 영화 이상구 무엇이 진짜 의료괴담 인가? CMS 방식으로 월 9,500원에 부담없이 르몽드 디플로마 티크를 구독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7 9

29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 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년 5월호 좌파의 빛 바랜 보편주의 <독자 이벤트> 1년 이상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를 증정합니다. (년 5월 1일까지) 비벡 치버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겨울이 지난 후,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한 세 계적인 저항이 회귀하고 있음을, 적어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대 한 세계적인 저항이 회귀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운 동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강력하게 솟아난 지가 0년이 넘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상 이곳저곳에서 시장 규칙의 가혹한 확산에 반기를 든 자잘한 저항사건들과 간헐적인 동요가 발생했었다. 그런데 년 부터 우리는 유럽, 근동,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대미문의 저항이 벌어 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저항의 분출은 동시에 지난 년간 사회주의 운 동의 후퇴에 의해 야기된 커다란 피해들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다시 말해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엄청나게 빈약해졌고, 노동 조합과 정당 같은 좌파의 조직들이 사실상 공동화되어 버렸다. 그리고 좌파의 빈약함은 단지 정치적이나 조직적인 측면에서만 드러나는 것 이 아니라, 이론적인 측면에서도 그만큼의 빈약성이 확인되고 있다. 면에 계속 <행간을 읽다>, 조셉 그로-그리가 가르시아 마르케스 월식의 밤 미출판 유작 단편 콜롬비아 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지난 월 17일 향년 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그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라틴 아메리카의 현대 소설과 소위 환상적 리얼리즘 이라는 유파를 가장 잘 대변 해주는 작품으로 간주된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7년 남미 콜롬비아 북부의 작은 해안마을 아르카타카에 서 태어났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페인어권 작 가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들, 특히 <족장의 가을>, <콜레라 시 대의 사랑>,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등은 현대 문학의 고전 드 디플로마티크 에도 여러 차례 소중한 글들을 기고했다. 여기 소개하는 짧은 단편은 그가 0년 월 기고한 미출판 유작이다. 몇 년 전부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회고 록 집필에 몰두해왔다. 그 첫 권인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는 올 월 프랑스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짬이 나는 대로 틈틈이 여섯 개의 짧은 단편도 집필했다. 이 여섯 개 단 편은 각기 별도로 읽을 수도 있고 <우리는 월에 만나게 될 것 이다>라는 제목으로 전체적으로 하나로 읽을 수도 있다. 시 작이 있고 끝이 있으며 소설처럼 극적인 전개도 있다. <월식 으로 평가 받는다. 1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르몽 의 밤>은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면에 계속 일베가 능욕당한 국가를 구한다? 김수진 윤보라 여성학자, 서울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일이 흘렀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한국사회는 비통과 우울, 그리고 분노로 뒤덮여 있다.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우리를 혼란과 분 노로 몰아넣은 사건은 또 있다. 사고 발생 뒤 나흘째부터 이 사건에 대한 일베 의 목소리와 일베식 해석의 프레임이 여 기저기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유족x 이 라 조롱하고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모독한 사실이 기사화 되었고, 경찰수사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불과 1여 년 전 5 광주민주화운동을 극단적으로 폄훼한 일베 게시물 에 우리 사회가 경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베를 두고 인 간이 아니요 악귀들, 암덩어리 기생충, 수구 꼴통이 길러 낸 막가파 라며 성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아들이 페이스북 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 고 쓴 글이 알려지 고, 같은 당 국회의원이 실종자 가족을 외부 선동꾼 이라 고 모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SNS에 퍼나른 해프닝까지 벌 어졌다. 당사자들의 재빠른 사과로 급히 마무리되었으나 패륜과 막장, 벌레라는 딱지로 일베를 진압하는 듯이 보였 던 처음의 사태와 지금의 분위기 사이에는 미묘한 온도차 가 있다. 국회의원 아들이 구사한 미개 국민론 은 일베 사이트에서 이미 정련된 논리와 정확하게 조응하며, 선동꾼 추정 또한 일베가 중요하게 제기한 주제였다. 이들은 나름의 기준에 따라 자료와 지식을 수집하고 유통시키면서 특정한 논리와 이론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이 논리와 이론은 그들이 부 정하고 혐오하는 감성 에 기반해 있다. 7면에 계속 는 세계를 보는 창입니다. -노암 촘스키 Focus 포커스 Mondial 세계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유럽 경제체제, 처벌이 능사인가? 시릴 로시 앵글로 색슨법이 대륙법을 밀어낸다면 9 르노 랑베르 권력자들의 귀에 속삭이는 사람 가르시아 마르케스 미출판 유작 단편 <월식의 밤> 알렝 그레쉬 이슬람 세계, 마르크스, 그리고 사회주의 9 앙드레 비탈리 제주도와 오키나와의 반미 수난사 비벡 치버 좌파의 빛바랜 보편주의 장 라드바니 아시아로 중심이동한 러시아 외교전략 보리스 세메나코 인본주의 민주혁명의 길 9 마르틴 뷜라르 영화 <Back to19>의 원작자 리우 젱운 파티 프레샤니모조르 의료불평등 악화에 발목 잡힌 보건소 필립 파토 셀레리에르 19년을 기억한다 에티엔 클라인 소르본대 철학교수는 왜 레지스탕스가 되었나 이그나시오 라모네 노련한 사색가 카스트로 인터뷰 Dossier 인도 어디로 가나 나이케 데스켄 보통 남자가 꿈꾸는 인도의 앞날 7 1 파니 다르뷔 비영리단체 직원들, 우리도 노동자 안세실 로베르 미국 네오콘 흉내낸 프랑스 외교정책 멜라니 부르다 팬들의 자막넣기, 새로운 위키 스타일 마리우스 가리그 동유럽 소농 죽이는 EU 농업정책 프랑수아 우타르 브라질 무토지 농민운동 에르난도 칼보 오스피나 석유재벌 셰브론에 맞서는 에콰도르 Spécial 1 잔인한 5월 성일권 공화국 재건의 불씨 전상진 면피용 매뉴얼 사회의 비극 김수진 윤보라 세월호 유족을 극혐한 일베 이상엽 카메라 렌즈 안에 국가는 없었다! 7 클레아 샤크라베르티 간디가 통곡할 현대판 카스트 정치 토마 리오 군국주의 망령에 시달리는 르완다 19 값,000원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분열된 구자라트의 폭동 Spécia 불편한 5월 벵자멩 페르낭데즈 인도언론 재벌의 낯 뜨거운 광고판촉 임근준 성소수자에게도 합법적 가족의 지위를! 기획 다시 생각하는 민주주의 문정인 부활하는 노무현의 균형자 외교 박해천 중산층과 아파트, 그 이후의 세계 Débat 토론 정승일 자유주의 프레임 에 갇힌 안철수 최장집 민주주의 가치에 도덕적 가치 결부시켜야 서울시향 임요섭의 비올라 독주 독자할인 이벤트 9면 안성용 깜짝 합당, 사과를 베어 문 백설 공주 7 슬라보예 지젝 콜로키움 독자초대 면

30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호 한국판 제7호 년 월호 사회적 덤핑과 싸우는 파견 노동자 질 발바스트르 언론인 <독자 이벤트 연장> 1년 이상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 (만 5천원) 증정합니다. 관리인실이 있는 작은 길로 이어지는 마지막 로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네 명이 서있다. 그들은 프랑스노동총동맹(CGT) 측 활동가 여 명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양팔에 유인물을 한가득 안고 있는 이들은 새벽 추위에 웅크린 채, 0여 명의 노동자를 채용하려는 인근의 대형 공사현장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화물차가 다가온다. 노조활동가들이 차를 세우고 근로자들 에게 어느 나라 출신인지 물어본 뒤 포르투갈어로 된 유인물을 건넨다.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반쯤 열린 창문을 통해 그들의 권리에 대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곧 로터리 근처에 서있던 네 명이 다가온다. 그중 나이가 제일 많아 보이는 사람이 이동하라 면서 이 사람들과 말 하지 말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라 고 위협적으로 말한다. 노조활동가 들이 혼혈,세로 보이는 그를 세게 밀쳐내자 그는 조금 비켜선다. 새로운 화물차가 정지할 때마다 네 명이 자동차등록번호를 적고, 직 접 사진을 찍고, 소형 녹음기에 대고 뭐라고 중얼거린다. 년 프랑스, 더 정확하게는 북쪽 바다 룬 해안, 칼바람이 부는 황무지에서 벌어진 광경이다. 위협적으로 말리던 사람은 프랑스전력(EDF)의 LNG선 터미 널 공사장 책임자이고, 나머지 세 명은 그의 하수인들이다. 그들 모두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면에 계속 <사다리>,, -쥐앙 제노베 한국의 드레퓌스, 유우성 표창원 범죄학자 9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드레퓌스 사건 은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가 간첩으로 몰려 종신형을 선고 받 고 복역하다가 누명을 벗게 된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이 다. 드레퓌스 사건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배경에는 군과 정부의 조작과 은폐,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로 촉발된 표현의 자유 문제, 그리고 유대인 을 겨냥한 보수 언론의 여론조작 마녀사냥, 가지가 있다. 드레퓌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지 년 뒤에 조르주 피카 르 중령이 군 정보를 유출한 진짜 간첩 에스트라지 소령의 정체를 밝혀내고 드레퓌스는 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면에 계속 는 세계를 보는 창입니다. -노암 촘스키 편집증적 반( 反 )러시아 망상 올리비에 자젝 전략분쟁연구소 연구원 지난 월 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구적인 상호 균형을 유지해야만 현재의 국경을 지 이 크림 공화국을 러시아에 합병을 승인하고 미국 킬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만약 어느 한쪽으로의 과 유럽이 크레믈린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함으로 합병을 시도한다면 자국의 기반을 부정하는 것이 써,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정학적 지진을 일으키 될 테니, 체코처럼 영원히 양분되지 않으려면 합 고 있다. 이 사태를 이해하려면 해당 국가들의 이 법적인 메커니즘을 찾아야 한다. 키예프는 러시아 해관계를 종합해서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유럽 와 유럽의 영원한 지정학적 약혼자이다. 국가들은 이 사태를 분석하는 대신 주로 도덕적인 키예프는 어느 한쪽을 선택 할 수가 없다. 따라 주장들만 펼치고 있다. 서 키예프는 양쪽으로부터 값비싼 약혼반지를 챙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마이단 광장 사태는 이같 기며 즐거워하고 있다. 1년 월, 러시아는 150 은 마녀사냥식 분석(러시아를 야만과 결부시키는 억 달러짜리 반지를, 그리고 같은 시기에 유럽연 분석)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언어 합은 중단된 제휴 협약을 지원하기 위해 억 달 와 문화적으로 동 서로 나뉜 우크라이나는 유럽 러짜리 반지를 키예프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편에 선 리비프와 러시아 편에 선 도네츠크 간 항 키예프는 각 구혼자에게 파기가 가능한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키예프는 러시아에 임 대한 세바스토폴 해군기지나 유럽의 거대 농장주 들에게 임대한 농지들과 연관된 하르코프 협약을 년에 년까지 연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른 바 반러시아 강박에 함몰된 채, 각각 자신 고유의 지정학적 문화를 지닌 이들 인방(우크라이나, 러 시아, 유럽)의 신접살이를 모스코바와의 강제 결 혼 이라 깎아내리며 본인들의 빈약한 분석력을 드러내고 있다. 푸틴을 단지 강력한 정책을 구사 하는 사람이라 비난하는 이들이나 해방 우크라이 나를 꼭 유럽 대서양 사회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 모두 똑같은 수준의 비난을 받아 야 마땅한 한쪽만 생각하는 반신불수들이다. 예상과 달리, 러시아의 무장 군인들이 크림 의회 와 정부를 장악한 년 월 7일, 이 허약한 국가 우크라이나의 내부 균형이 깨진 게 아니다. 푸틴 은 월 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 치가 도주하자, 신속하게 크림을 장악했다. 사실, 두 사건 사이, 더 정확히 말해 월 일 우크라이 나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번졌다. 새로운 우크라 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자국의 두 번째 공식 언어 인 러시아어의 지위를 동부지역에서 폐지하는 어 이없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것이 우크라이 나의 내부 균형을 깼다. 우크라이나 임시 대통령 은 현재까지 이 법안에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능 지처참형을 선고 받은 죄수가 스스로 자신의 말에 채찍질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무능력이 푸틴에게 크림 작전을 감행할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년 당 선된 야누코비치를 축출시킨 우크라이나의 혁명, 그리고 러시아어권인 크림이 키예프의 품에서 뛰 쳐나와 동양의 벨기에로 통하는 우크라이나와의 동질적인 비극 문화에 최근 종지부를 찍은 것도 모두 푸틴의 작전이었다. 도네츠크와 심페로폴의 러시아어권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큰 형님의 선동에,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덜 민감하다. 면에 계속 Focus 포커스 Culture 문화 값,000원 로드니 벤슨 미국을 분열시키는 극보수주의 미디어 장아르노 데랑스 우크라이나 사태, 모든 반란이 혁명은 아니다 올리비에 자젝 알랑 포플라르 편집증적 반러시아 망상 열린 교육에 나선 프랑스 학부모 Dossier 유럽, 어디로 가나 피에르 수숑 EU 해체 부추기는 파견노동지침 질 발바스트르 사회적 덤핑과 싸우는 EU 파견노동자 프레데릭 로르동 유럽연합(EU)의 국민이 될 수 있을까 1 파나티요스 그리고리우 위기 이후 아테네의 고단한 삶 프레데릭 파니에 EU 회원국에 치명적인 계약 협약 Mondial 세계 코랑탱 레오타르 IMF에 저항하는 헝가리 총리 앞날은 장 피에르 세르니 알제리 대통령의 무능 피에르 돔 알제리 실업청년들의 분노 장아르노 데랑스 보스니아 발칸의 봄 안나 베드니크 광산개발업에 몸살앓는 페루 세르주 알리미 튀니지, 갈길 먼 정치 여정 올리비에 콰랑트 서부 사하라의 부는 누구의 것인가 장프랑수아 부아이에 좌우밀월 깨진 멕시코 정치 알리 카잔시질 터키 총리와 전면전 나선 이슬람 귤렌 운동 Spécial 1 여성의 주체적 역사를 찾아서 기계형 여성을 기억하고, 여성을 기념해야 정해은 역사에서 소외된 여성이 박물관에서 거듭나다 이성숙 여성인권선언의 계보를 아는가 윤정란 여성사박물관은 평화 공존의 장 베르나르 카상 불평등, 금기어의 귀환 티무르 무히딘 보수세력에 저항하는 터키 청년 예술가들 핀 브런튼 스팸 더미 에 포로가 된 인류 데바프리야 로이 캘커타의 습기찬 운명 에블린 피에예 각광받는 예술적 낮잠 권정관 박노해는 사진으로 무엇을 말하나 앙드레 비탈리 전쟁 부조리 속의 위대한 환상 장아르두앵 동니에 세계에서 일어나는 반항의 기운 앙드레 비탈리 기술 숭배에 반대하며 필립 페르송 영화 이야기 은밀하게 끈질긴 투쟁 Spécia 한국적 공론장의 위기와 가능성 표창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유우성 간첩조작 손석춘 언론의 위기는 삶의 위기 주경복 군림하는 박근혜의 위험한 수사학 손석희 삼성 부담 없이 나는 내 할 일을 할 뿐 9

3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년 월호 불평등, 미 자유주의자들의 위험성 코스타스 베르고풀로스 파리대학 경제학과 명예교수 소수 특권층의 풍요가 결과적으로 실업과 불평등의 감소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오랫동안 미국을 지배해 왔었 다. 하지만 서민계급들이 경제 위기로 계속해서 고통을 받고 사회 적 격차가 커짐에 따라 이 같은 견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뿐만 아 니라 예전에 이런 사고를 열정적으로 옹호했던 자유주의 경제학 자들 사이에서도 의문시되고 있다.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본보 기가 될 만한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다. 기존의 비판자들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을 가장 열렬히 옹호한 사람 중의 한 명 인 로렌스 서머스에 의해서였다.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서머스는 1999~01년 클린턴 기 행정부의 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했을 때, 은행규제 완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이름을 날렸다. 버락 오바 마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임명하여 년까지 위 원장직을 맡은 서머스는 그 후 금융계에서 투기펀드인 쇼우의 사 장 시절인 0~09년, 연봉 5만 달러를 받았다. 특히 한 건당 1만 5천 달러까지 사례비를 받는 강연회에서 아낌없이 자문을 하 기도 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그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 면에 계속 네그리를 다시 읽는 이유 <모직물 II>,, -루이 크루즈 아자세타 조정환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 안토니오 네그리의 주요저서 중의 하나인 <마르크스를 넘어 선 마르크스>가 한국에 소개된 지 정확히 년이 되었다. 이 책 은 0대 중반에 이른 네그리가 대 후반의 마르크스가 독학으 로 수행한 정치경제학 비판 작업을 역시 독학으로 수업한 책이 었다. 이 수업은 <혁명의 만회>, <지배와 사보타지> 등에 표현되 어 있는 190~70년대 오페라이스모(이탈리아 노동자주의 운동- 편주) 시기의 사상과 실천을 재평가하고 오늘날 신자유주의 라 고 불리는 새로운 사회역사적 조건에 적합한 형태로 삶과 실천 을 재정향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수업은 스피노자가 0대에 수 행한 윤리학, 신학, 정치학에 대한 연구서인 <야만적 별종>을 생 산하면서 네그리가 거의 50세에 이르기까지 감옥에서 고독하 게 계속되었다. 역시 감옥에서 (가타리와 함께) 쓴 <자유의 새로 주의에서의 혁명의 지속 이라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일종 의 포스트-오페라이스모 선언문과 같은 것이었다. 그 새로운 전 망은 199년 <디오니소스의 노동>에서 시작되어 여년 동안 지 속된 마이클 하트와의 공동 저작활동을 통해 구체화된다. <제 국>(00/01), <다중>(0/0), <공통체>(09/) 부작과 11년 전 지구적 반란과 오큐파이 운동에 대한 이론적 개입서인 <선언>(/)의 완간으로 이제 우리는 그의 새로운 전망의 윤곽만이 아니라 구체적 실체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네그리 사상에 대한 본격연구서인 <아우토노미아>(조정 환, 0)와 <네그리 사상의 진화>(마이클 하트, 0)를 이으면서 네그리 사상의 더 총체적인 윤곽과 일관된 핵, 그리고 사유 변천 의 궤적을 그려낼 새로운 연구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운 공간>은 그간의 오랜 수업시기를 마치고 통합된 세계자본 갖게 되었다. 면에 계속 <독자 이벤트 연장> 1년 이상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 (만 5천원) 증정합니다. 일본에 부는 반핵 바람 라파엘 브리로 <> 특파원 일본인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는 자민당의 지도자 고이즈미 준 이치로 전 총리를 포함한 두 명의 전 총리가 탈( 脫 )원전을 내세운 도쿄 도지사 후보를 지지했지만, 같은 자민당의 아베 신조 현 총리 의 측근이자 원전 찬성파인 후보가 선출됐다. 후쿠시마 재앙이 있 은 지 년, 50여 기의 원자로는 여전히 가동정지 상태다. 일부 일본 인들과 이와이시마 등은 원전을 반대하고 있다. 월요일 낮, 세토 내해(혼슈 섬과 시코쿠 섬, 규슈 섬 사이의 좁은 바다)의 맑은 바닷물이 햇빛에 반짝인다. 사람들이 가득한 연안여 객선은 평소와 달리 바캉스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우현으로, 울창 한 절벽 사이로 작은 통로가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사진기 셔터를 눌러댄다. 바로 여기 타누라 만에 사람들이 원전을 건설하려고 합 니다! 도쿄에서 온 반( 反 )원전 운동가들이 타협을 모르는 사람들 이 살고 있는 작은 섬 이와이시마를 방문하는 것이다. 히로시마 남쪽에 위치한 주민 70여 명의 이 작은 섬은 원자력 에 너지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의 성지순례지가 되었다. 어부와 농부들 이 사는 이 마을은 년 전부터 기의 원자로 건설계획에 완강하게 반대해왔다. 원전이 들어설 곳은 맞은 편 해안, 주민들이 키우는 모 과나무 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km 거리. 낚시로 만새기를 잡을 수 있는 어로구역 한가운데다. 시위, 연대서명, 연좌농성, 점거 등 이 와이시마는 무기한 저항을 이어왔고 공사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11년 월에 시작된 원전공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즉시 중단됐다. 그들은 미디어의 도움으로 잠깐의 유예를 얻었을 뿐임을 알고 있었다. 원전 건설계획은 절대 포기한 것이 아니었고, 년 월 이 지역 출신인 아베 신조 내각이 정권을 잡으면서 다시 화제 에 올랐다. 자민당의 멘토이자 아베 총리의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 이치로 전 총리가 지난 가을 탈( 脫 )원전을 주장하며 모든 사람들의 허를 찔렀지만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가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 다. 새로운 안전규정이 7월 일 시행되면서 타누라의 원자로 기에 관한 서류는 언젠가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 틀림없다. 에네르지 아 전력회사와 카미노세키 기초자치단체의원들은 원전 재가동에 찬성한다고 발표했다. 여객선이 종점에 도착했다. 배에서는 산이 많은 섬 비탈에 붙어있는 하얀 집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야생의 자 연에서 이루어지는 테라스 재배를 보려면 작은 길들을 헤치고 섬 을 둘러서 가야 한다. 면에 계속 Focus 포커스 Mondial 세계 세르주 알리미 범대서양주의의 함정 프레데릭 로르동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지 않는다 라즈미그 쾨셰양 허리케인과 지진마저 보험담보로 코스타스 베르고풀로스 미 자유주의자들의 위험한 질주 자크 드니 크라우드 펀딩, 예술가들의 새로운 낙원 마틸드 고아네크 메세나의 진실은 납세 회피 수단? 7 피에르 수숑 EU에 냉담한 루마니아 생계형 농민들 장아르노 데랑스 사회당과 결별한 브르타뉴 좌파 엘 알라위 아랍의 봄 은 끝나지 않았다 마르크 앙드웰 위기의 AFP, 생존 지속 가능할까 로랑 쿠르텐스 멕시코 혁명의 벽화주의 운동 라파엘 브리로 일본 반핵의 섬, 이와이시마 옌스 말링 잊혀져가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건축 이권능 의료민영화의 감춰진 것들 최승현 국가라는 포획장치에 종속된 비평 담론 Horizon 지평선 포토그래피 박평종 아마추어 사진가의 렌즈 속 페티시즘 이상엽 어깨너머로 한국 자본주의 민낯을 포착하다 1 Spécial 1 발호하는 극우 값,000원 에리크 뒤팽 극우 국민전선의 미디어 활용법 장 이브 카뮈 포퓰리즘적 우파로 돌연변이한 극우 전통파 엠마뉘엘 드레퓌스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족주의자들 9 Spécial 라캉 정신분석과 마키아벨리즘 유충현 박근혜 통일 대박론 은 실현 불가능한 허구 제이슨 바커 채찍 선호하는 김정은의 극단주의 Débat 논쟁 제국과 국가의 의미 조정환 네그리의 제국 다중 공통체, 그리고 한국사회 김동국 지젝의 공산주의 는 과연 공허한가 7 Culture 문화 에블린 피에예 마법은 프티 부르주아 세상 세바스엥 라파크 이방인 뫼르소에 살해된 아랍인 자크 드니 악동들의 디자인 미학 윤승철 내가 대 사막 마라톤 종주에 나선 이유 공은비 <또 하나의 약속> 김태윤 감독, 외압 있었다 9

3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19호 한국판 제5호 년 월호 패스트푸드의 식인귀들 토마스 프랭크 철학자 신규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만 5천원)를 증정합니다. 운전자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더럼시를 벗어나 힐스버러 길을 타고 이상한 영토 복판으로 접어든다. 그의 백미러에 멋 진 듀크 대학의 건물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맥도날드, 크래커 배럴, 웬디스, 칙 필레, 알비스, 와플하우스, 보쟁글, 비스킷빌, 서브웨이, 타코벨,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 등이 줄지어 나 타난다. 모든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반경 1.5km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만약 사람들이 칼로리로 가득하고 역동적인 이 아스팔트 간 선도로를 걸어간다면, 길가에 쌓인 기름종이와 종이컵을 발 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곳에선 사람들이 일반적으 로 자동차 앞 유리창을 통해서 밖을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밖을 보는 게 전부이다. 길가에 한 보행자가 나타나면 운전자들은 당황한다. 바로 그 런 이유로 필자는 길가를 걷다가 두 번이나 차에 치일 뻔 했다. 그러나 기자를 정면으로 들이 받은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오 히려 기자의 눈에 들어온 광경, 한눈에 파악되는 패스트푸드 에 요구되는 가혹한 효율성이었다. 면에 계속 뱅상 데콩브 파리사회과학연구원 교수 우리는 말 이 아닌, 그것이 지칭하는 대상 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사 용하는 단어들이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 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 정체성 이란 단어도 마찬가지다. 국 가적 정체성, 유대교적 정체성, 사회주의 적 정체성, 성적 정체성 등. 이 정체성 이란 말은 분야를 불문하고 온갖 종류 의 논쟁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매번 정체성에 붙는 ~적( 的 ) 이라는 수 <BK Decaburger>, 07 -데스티니 슈바르츠 나도 모르는 나의 정체성 식어에 논쟁의 핵심은 가려지기 일쑤다. 정체성에 붙은 수식어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 표현들은 한 개인이 내 세울 수 있는 어떤 단체, 즉 집단 정체성 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 단체를 정의내 리는 역할을 한다. 요컨대 한 나라, 민족, 정당 따위에서 던지는 우리는 누구인 가? 에 대한 답을 하는 셈이다. 또는 개인 이 스스로에게 다중 정체성을 부여하고 자기 자신에 관한 관점을 다각화하고자 할 때 쓰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이 수 식어들이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아이덴티티 라는 말이 지칭 대상의 신원을 판단하기 위한 경우에 쓰 이곤 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진짜 그 사람인지, 정말 우리가 부르는 그 이 름에 해당하는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 거나, 각기 다른 표현이지만 하나의 대 상을 지칭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경우 에(예를 들면, 레만 호수 와 제네바 호 수 모두 동일한 호수를 지칭하는지 확 인하기 위해)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단어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미 국 사회과학이 도래하면서 정체성 정치 (Identity Politics)를 바탕으로 한 개념, 현대사회의 상식적인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면에 계속 미래의 용을 꿈꾸는 북한 파트릭 모뤼스 파리7대학 교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또 다시 전 세계 언론에 대서 특필됐다. 이번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정치국 확 대회의 도중에 전격 체포된 것이다. 체포에서 재판, 처형까지 단 일 만에 모든 일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19년생인 장성택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고위 관직에 올라 그동 안 북한 정권의 인자로 군림해왔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그 는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처형됐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 행 성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점을 볼 때 정치적 숙청론 쪽에 더 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서방 언론은 장성택의 외도를 문제 삼 았다. 또 일각에서는 그가 굶주린 사냥개들에게 산 채로 잡아먹혔 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북한은 종종 진실을 증언하는 사람 을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린다던 북한전문가 브루스 커밍스의 말이 이번에도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이 현란한 사법 쇼 (실제로 장성택의 체포 장면 을 TV로 중계했다)를 지켜보노라면 북한의 사법체계가 조금도 변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변호인이 오히려 자 기가 변호해야 할 피고인을 비난하거나, 판결을 내린 재판관에게 감 사 인사를 하는 관행은 설령 그대로라 할지라도, 적어도 이제는 재 판 없이 죄수를 수감하는 일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1년 월 북한의 일부 재판소는 법률 개정을 앞두고 정비 에 들 어갔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결정적인 사건은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 도한 대로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곳 중 곳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 이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북한 정권은 결코 1인 지배체제 라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견고한 다수지배체제 (원문은 polycracy 여러 사람, 정당 혹은 가족이 한 국가 체제 안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정책 을 펴는 정치제도를 의미 한다-역주)라고 불러야 옳을 것이다. 면에 계속 '지성의 창', Lemonde Diplomatique Idée 사상 사유와 실천 파트릭 모뤼스 김정은, 북한 주민들의 욕망을 투사하다 Horizon 지평선 이미지에 비친 라틴 아메리카 뱅상 데콩브 일반의지의 주체인 우리 안의 나 토마스 프랭크 패스트푸드에 저항하는 미국인들 조르조 아감벤 푸코식 규율국가에서 들뢰즈식 통제국가로 벤베누토 국제정의 시험대에 오른 <국제사법재판소> Spécial 1 공교육을 파괴한 국가의 위선 카롤리나 아기아라 현실의 전복을 포착한 포토몽타주 마티아스 브레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광란과 침울함 에스코바르 파라과이, 독재자 스트로에스네르의 유령들 15 값,000원 Mondial 세계 기욤 피트롱 소치 올림픽에서 야망을 키우는 푸틴 제라르 프뤼니에 남수단, 무너지는 민주화의 희망 장바티스트 갈로팽 수단 내전으로 고통받는 민간인들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우루과이, 마약과 맞서는 새로운 길 프랑수아 폴레 무기는 합법, 마약은 불법? 제라르 프뤼니에 소말리아의 테러, 케냐의 불안 Focus 포커스 자유와 정의 세르주 알리미 검열받는 표현의 자유 1 김정훈 교사, 허수아비와 무뇌아 교육 곽노현 공교육의 앙시엥레짐을 깨뜨려야 안성용 나는 왜 하나고를 NO 했는가? 이광후 그들만의 귀족학교 하나고의 수상한 커넥션 Spécial 신춘문예의 문화사회학 김석봉 신춘문예, 한국의 특수상황이 만든 물건 장석주 심사위원이 밝히는 신춘문예 심사기준 김혜영 봄을 꿈꾸는 잔혹한 욕망을 읽다 최현미 그래도 신춘문예는 계속된다 Culture 문화 제라르 모르디야 그림이 빚어낸 기적 이정우 철학자가 말하는 사유방식과 글쓰기 홍준기 지젝과 이택광은 공산주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피에르 데위스 베를린, 19년대 카트린 뒤프르 르 코르뷔지에 이후 마리노엘 리오 리스본을 위한 음악 장루 암셀 아마존에 불어닥친 샤머니즘 열풍 정정훈 다중의 혁명성, 소유 공화국 극복할까 7 0

33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년 1월호 당신은 중국인이 될 수 없다 브누아 브레빌 기자 <독자 이벤트 연장> 신규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만 5천원) 증정합니다. 지난 월 말, 일간지 <레키프(L'Equipe)>에 실린 유럽 탁 구선수권대회 준준결승전 관련 기사를 보자. 여자 경기에 서는, 07년과 11년 유럽선수권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네덜란드의 리 자오가 포르투갈의 푸 위 앞에 무릎을 꿇었 다. 리 자오는 유럽 최강 선 옌페이를 꺾고 올라온 스웨덴의 리 펀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다른 한 쪽에서는 산 샤오나 와 한 잉, 두 독일 선수끼리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1) 국적 취득 과정에서 모든 외국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 는 것은 아니다. 높은 기량의 스포츠 선수, 부유한 경영자, 좋은 스펙을 갖춘 이민자가 새 여권을 발부 받을 확률은 무 일푼의 망명자에 비해 거의 무한정 높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자의적이고 기회주 의적인 국적 부여 방식은 여권이라는 행정서류를 발명한 19세기 유럽의 지배적인 정신과 대조를 이룬다. 면에 계속 홍준기 글에 대한 반론 <정체성> 시리즈 중에서, -루이즈 메르조 지젝의 공산주의를 오독 말라 이택광 경희대 교수 홍준기는 지젝의 공산주의 가설에 대 없다. 해 비판하고 있지만, 그가 사회민주주의 무엇보다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과거 논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주장이, 이론 적 분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도덕적 판 단이 들어서 있다면 그것은 반론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에 충실하지 않은 게으 른 추론 에 의한 글이 된다. 이런 의미에 서 <> 한국판 월 호에 실린 홍준기의 글은 어디서부터 문 제점을 지적해야 할지 난감하게 만든다. 를 싫어하기 때문에 잘못 되었다는 주장 이외에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지젝 같은 공산주의자 가 공허한 환상 을 부추기면서 가장 현 실적인 사회민주주의를 적대시하고 있 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 러나 홍준기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편 견에 의지해 지젝을 비판한다는 핑계로 공산주의 이념에 대한 논의 자체를 마음 대로 왜곡하고 있어서 당혹스럽기 그지 에 존재했던 역사적 공산주의 국가와 현 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산주의 이념을 구분하지 않고 지젝 또는 바디우의 공 산주의 가설을 역사적 공산주의 국가 또는 현실사회주의 국가와 동일시하는 태도이다. 오해와 달리, 지금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산주의 가설은 과거에 실패한 역사적 공산주의를 복귀시키자 는 것이 아니다. 면에 계속 나쁜 B급 음악 테크노 실벵 데밀 역사학자 199년. 황폐해진 미국 자동차 산업공단 디트로이트(1)에서 벌어 진 즉흥 축제에서 디스크자키들이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보급시켰 다. 이 음악은 음향샘플, 전자음, 리듬박스 같은 것들을 컴퓨터에 혼 합한 것이다. 비트 퍼 미닛 (bpm, 분당 박동)으로 계산되는 박자, 상 당히 날카로운 소리, 음성의 부재가 악기도 악보도 없는 테크노 음 악의 특징이다. 테크노 음악은 현대음악의 흐름에도, 가사와 멜로디 가 잘 조화된 음악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테크노 음악은 주변부로 밀려났다. 그리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뿌 리를 내린다. 초창기 DJ들은 재즈, 록, 특히 디스코 같이 오래된 집단 기억의 영향 아래 작업했다. 머리를 쑤시는 듯한 기계음이 멈추자, 사람들은 공허가 디트로이트를 점령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실업의 대가를 치르고 인간이 노동의 사슬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우 리드미컬한 반복형 구조의 리듬 원칙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결 국 사람들은 축제에 기계를 사용했고 시퀀스의 합리적 도식을 뒤흔 들어 버렸다. 테크노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소통하고, 테크노 음악축제에서 만나고, 열기를 발산하고, 어울렸다가, 헤어진다. 미친 듯 질주할 때, 사랑을 고백할 때, 육체를 뒤섞을 때 심장박동이 쿵쿵 거리듯 반복적으로 울리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소음 이라 부르던 테크노 음악은 알렉산드리아의 등대처럼 불나방들을 끌어들였다. 젊은이들은 테크노 음악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정치권력과 중심부의 관점에서 보면, 이 음악축제는 사악한 마녀 들의 집회와 똑같았다. 하나의 공동체에 귀속되어 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환희와 망아( 忘 我 )지경 사이에서, 젊은이들은 오직 열광 만 을 쫒았고 폐쇄된 공장을 둘러싸고 황무지를 점령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느 누구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면에 계속 '지성의 창', Lemonde Diplomatique Spécial 대학이여, 안녕! Mondial 세계 Dossier 나쁜 장르의 B급 음악 고부응 차라리 대학 아닌 기업이라 불러야 김은하 일류 대학 이라는 브랜드를 소비하는 시대 이명원 지식협동조합 대안대학 에서 희망을 찾다 김종락 비제도권 대안대학원 파이데이아 이태형 빨간 피터 가 돼버린 청춘 공은비 이젠 순응주의에 NO 라고 말할 때 1 클라라 델파스 외 시장논리가 삼킨 토착민의 전통지식 카추마타 마코토 군국주의로 변질된 아베노믹스 위험성 올리비에 자제크 중 일 간의 태평양의 새로운 전투 안세실 로베르 중앙아프리카 대통령 자처한 올랑드 푀라 알라니 이라크로 번지는 시리아의 갈등 세르빈 아마디 테헤란에서 기대하는 변화 1 에블린 피에예 록, 제의 신비주의 세계 토마 블롱도 프랑스 인디 힙합, 슬럼을 향해 외치다 라바 무주안 라이, 알제리 젊은이들의 억눌린 노래 코넬 웨스트 재즈와 랩에 담긴 흑인의 삶 로랑 게슬렝 외 구( 舊 ) 유고슬라비아의 분열과 음악 실벵 데밀 사라져 버린 테크노 음악의 매력 1 5 모리스 르무완 또 하나의 파라과이 콩밭 값,000원 Focus 포커스 브누와 브레빌 당신이 중국인이 될 수 없는 이유 파비엥 드사주 외 좌파와 지방자치의 잘못된 만남 세르주 알리미 희망없는 진보 덕에 춤추는 극우세력 필립 보베 녹색에너지를 둘러싼 헛소문 11 9 사빈 세수 아직 끝나지 않은 콩고 내전 Debat 지젝의 공산주의 논쟁 이택광 지젝의 공산주의 이념을 오독 말라 Culture 문화 에미르 사데 차베스의 삶과 정치 도미니크 미달 메르켈의 나라에 가다 모리스 르무엔 부에나 비스타 안티 소셜 클럽 제롬 파스키에 사회적 연대 중요시 하는 프랑스 모델 최재한 근혜노믹스 시대, 안녕들 하십니까? 9

34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17호 한국판 제호 1년 월호 비디오 게임 속 시뮬라크르 마티유 트리끌로 벨포르-몽벨리아르 기술대학 교수 창간 5주년 기념 사은품 신규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만 5천원)를 증정합니다. 190년대 초, 미 MIT공대에서 몇몇 컴퓨터과학에 열광한 학 생들에 의해 개발된 비디오 게임은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왔 다. 19년 조르주 뒤아멜이 영화를 일컬어 문맹자들의 취 미 라고 일갈했던가. 이 대중문화가 점차 심미적으로 인정받 는 단계로 들어 온 과정을 돌이켜 보면 오늘날 비디오 게임은 바로 그 전환점에 놓여 있는 것 같다.(1) 이제 비디오 게임은 다른 모든 형태의 문화와 마찬가지로 산업 생산과 대중 창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문화가 되었다. 이는 문화사와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의미를 가지는데, 영상 과 픽션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과 아울러 오락을 즐기 는 방식의 변화에 있어 중대한 방향전환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은 유희적인 놀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디오 게임은 좋건 나쁘건 현대사회에서 기술권력의 중심에 있는 컴퓨터과학으로 행해지는 유일한 문화 형태이며 세계를 숫 자화 한다.() 비디오 게임의 실체는 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 스, 그리고 시뮬레이트된 시스템이다. 비디오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은 우선 대중 운동의 <들릴 때까지 듣기>, 1997-마리로즈 로르테 결과이다. 콘솔과 컴퓨터, 태블릿 PC,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 는 것은 오늘날 프랑스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문화 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명 중 명이 최근 개월간 최소 한번은 비디오 게임을 했다고 한다.() 영 화를 보는 빈도와 비슷한 수치다. 19면에 계속 독일에서 나는 복지를 만났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오늘날 몰아치고 있는 세계사적 변화 는 우리에게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요구 하고 있다. 0년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통 제받지 않는 글로벌 자본의 탐욕과 시장 만능주의적 미국식 자본주의 의 폐해 를 심각하게 노출시키면서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전 세계의 저항을 분출시켰 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제체제, 연대와 복지에 기반을 한 사회 개혁 그리고 인 간 중심의 공동체 실현을 위한 정치 체 계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미국 월스트리 트로부터 제 세계 국가에까지 널리 퍼 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복지국가 모 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며 가치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개월간의 독일생활은 대한민국의 미래 에 대한 청사진으로 우리의 현실을 객관 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 간이었다. 독일 사회에 대한 경험은 한 사회가 발 전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결국 그 사회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가 못하 는가에 달려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 인하는 기회였다. 독일은 자본주의 경 제가 성장함에 따라 노동계급이 성장하 고, 빈부격차가 확대 재생산되는 현실에 대응하여 오히려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정 책적으로 채택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먼저 원전 폐기 계획 을 세우고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재생에 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 하여 국가 발전을 이루는 중심에 정치 지도자들이 있음을 의미 있게 바라보게 된다. 면에 계속 제노포비아에 발목잡힌 복지 알렉시 스피르 사회학자 유럽연합이 경제위기를 탈출할 해법을 둘러싸고는 의견이 첨예하 게 엇갈리면서도, 모든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의하 는 것이 있다. 바로 복지제도를 남용하는 자들을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프리카, 마그레브 출신의 이민자뿐 아니라 요즘은 로마 족(집시)까지 복지수혜자 를 대상으로 벌이는 이 새로운 십자군 전 쟁의 주요한 표적이 되고 있다. 올해 월 일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의 내무장관들은 아일랜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권리를 무차별적으로 남용하거나 부정하게 사용하는 다른 EU 회원국 국 민의 행태 를 비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말하자면 경제이민이 복지수당 관광 (좀 더 유리한 사회보장 혜택 을 받기 위해 다른 EU 회원국으로 이동하는 행태를 꼬집는 말-역 주)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작 사회 법률적 현실 을 지켜보면 이런 불만이 무색할 지경이다. 모든 유럽국에서 외국인 과 로마족은 그야말로 가장 취약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 문이다. 더욱이 기초생활보장급여(minima sociaux) 역시 엄격한 거주 기 간 조건을 충족한 이민자에게만 지급될 뿐이다. 한 예로 프랑스에 서는 최소 5년 이상 노동 가능한 체류증을 소지한 이민자에게만 능 동적 연대수당(RSA 기존의 저소득층 지원수당(RMI)과 편부모수 당(API)을 통폐합한 기초생활보장급여의 일종으로, 일자리가 없 는 극빈층에게 최저생계비를 지원하는 RSA socle 과 최저임금 미 만의 일자리에 취업한 저소득층에게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RSA activité 로 나뉜다-역주)이 지급된다.(1) 그렇다고 해서 앞선 사회관 을 그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으로 인해 빚어진 오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 역시 잘못된 태도라 할 것이다. 15면에 계속 '지성의 창', Lemonde Diplomatique Spécial 이데올로기의 허상 장마리 아리베 부와 가치를 혼동한 자본주의 알렉시 스피르 제노포비아가 집어삼킨 복지정책 홍준기 지젝의 공허한 외침 나는 공산주의자다 5 Dossier 비디오 게임의 정치사회학 브느와 브레빌 외 유희적 게이머가 포인트 얻는 법 마티유 트리끌로 비디오 게임 속 시뮬라크르 윌리스 베르주롱 외 캐나다, 게임 업체들의 메카 마르텡 르페브르 느낄 수 없는 현실성 19 크리스토프 고비 복싱 선수들의 인생혈전 마리 노엘 리오 폭스바겐의 영광의 년 Economie 경제 라파엘 코레아 중남미의 실수 답습하는 유럽 장 가드레 불공정 조세에 성난 민심 값,000원 Mondial 세계 세바스티앙 고베르 우크라이나, 유럽이냐 러시아냐 클레르 탈롱 외 무슬림 형제단에 맞서는 젊은 작가들 장크리스토프 가이야르 필리핀 태풍재해 희생양 찾기 제시카 구르동 미국, 낙태에 대항하는 게릴라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파키스탄 판사들의 무모한 도전 아네스 스티엔 에티오피아의 잃어버린 대지 와르다 모함메드 평등권 우롱당하는 아랍 여성들 Focus 포커스 로랑 게슬렝 자유주의 앞에 기진맥진한 불가리아 모나 숄레 베이루트의 기이한 자본주의 교육 에블린 피에예 극우파의 이념적 혼란 로드니 벤슨 무늬만 진보 허핑턴포스트의 자본게임 Culture 문화 외제니오 렌지 프랑스 영화인들의 고달픈 삶 르노 랑베르 음계 속의 악마 9 그레고리 월퍼트 석유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약이 될까 안 비냐 카라카스의 인플레 현상 최배근 민주주의 없이 근혜노믹스 가능할까 Corée 한반도 김창수 그들은 대화록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이 복지의 시작 박원순 야누스의 도시, 상생의 공간으로 정찬원 안철수의 종합선물세트 1 9

35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1년 11월호 부르디외의 마지막 강연 화가 마네의 상징폭력' 피에르 부르디외 사회학자(19~0) 창간 5주년 기념 사은품 신규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만 5천원)를 증정합니다. (9면 광고 참조) 여러분께 성공적 상징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에두아르 마네(~)의 혁명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래서 혁명 자체와 특이점 그리고 혁명을 불러일으킨 작품 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상징 혁명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징 혁명들이, 특히 성공을 거둔 경우, 유별나게 이해하기 어려 운 것은, 우리가 상징혁명을 인식할 때마저도 그 상징이 만 들어낸 구조들을 통해서 인식을 하게 되므로, 당연한 것으 로 여겨지는 것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달리 말씀 드리면, 큰 종교 혁명들과 마찬가지로, 상징혁명은 인식 구조에, 그리고 가 끔 어느 정도는 사회 구조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킨다는 것 입니다. 상징혁명은 성공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인식 구조 를 강요하게 되고, 이 인식 구조가 보편화되고, 전파되어 한 사회의 인식 주체 전체를 지배하므로 결국 자신은 인식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면에 계속 <한가르말레리 #1>, 199-예스퍼 크리스티안센 바디우,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말하라 알랭바디우 철학자 오늘날 철학 영역의 근본적 과제는 새 로운 논리와 같은 무언가를 찾는 것이 다. 우리는 정치, 삶, 창조, 또는 행위에 대 한 고찰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새로 운 논리를 서술해야만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새로운 변증법이 그것이다. 이는 플라톤의 방식이었으나, 마르크스가 제안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마르크스가 한 일은 우선 새로운 역사 적 시각, 즉 계급투쟁의 이론이 아니라 처음부터 헤겔 변증법을 잇는 새로운 일 반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아마도 플라톤 이후 처음 으로 혁명적 정치와 새로운 변증법적 틀 사이의 명시적 관계를 창조했다고 생각 한다. 오늘날 우리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두 세기 동안 겪은 혁명 정치의 성 공과 실패들, 특히 사회주의라는 국가 형식의 실패 이후 우리가 무엇인가를 바 로 잡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 나 우리는 또한 모든 형태의 새로운 환경 에 부합하는 새로운 논리와 철학적 명제 를 찾아야만 한다. 따라서 변증법적, 비 ( 非 )변증법적 관계의 문제는 시급하고도 어렵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문제는 부 정성( 否 定 性 )의 문제이다. 정치 행위의 논리적 틀이 고전적인 변 증법적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 근본적인 것은 부정( 否 定 )이다. 정치적 투쟁은 근 본적으로 ~에 대한 저항, ~에 대한 반 대, ~의 부정 과 같이 전개된다. 그리고 새로운 국가의 창출, 새로운 법의 창조 와 같은 새로움은 항상 부정하는 과정 의 결과이다. 이것이 헤겔 철학의 틀이다. 긍정과 부 정 간의 관계를 따진다면 운동의 진정한 원칙, 창조의 진정한 원칙은 부정이다. 면에 계속 경쟁시험은 답이 아니다 장 피에르 테라이 교육학자 학교 교육과정을 경쟁적으로 편성한 것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상 대적으로 늦게 이뤄졌지만, 시도는 확실히 성공을 거두었다. 왜냐 하면 기록문화에 대한 지식 습득을 기회 의 문제로 만들어버리고, 학습 평가 순위를 연결시킨 원칙이 현재 거의 문제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이 평가받고, 점수를 받고, 순위가 매겨 지고, 방향 제시를 받는다는 사고가 만연해지는 데는 0년대 이후 몇 세대로 충분했다.(1) 운전을 배우는 것 같은, 심사의 일종이지만 경쟁시험이 아니어서 순위를 내지는 않는 평가, 그리고 예를 들어 걷고, 수영하고, 사회에 서 올바른 행동규범을 지키는 것 등 특별한 평가가 없는 수많은 학 습들이 우리의 눈앞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우리는 잊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학습들 역시 많은 투자와 엄청난 끈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가장 확실한 경우로 우리는 언어를 예로 들 수 있다. 인간이 언어에 입문하여 일상의 언어능력을 갖추는 일은 호흡이 긴 엄청 나게 복잡한 임무이고, 이 임무가 기록문화에 입문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임무는 놀랍게 도 경쟁시험, 심사 그리고 실패 없이도 수행되고 있다. 학습 경쟁의 폐지는 우리에게 엄청난 문화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 다. 학습경쟁의 폐지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대한 채점과 모든 종 류의 표준치 측정 검사의 폐지라는 정해진 조치가 필요하다. 표준 치가 정해지지 않으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비교할 수 없고, 순위 도 매길 수 없고, 서열을 세울 수도 없다. 평가 점수가 없는 학교는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학생이 기록 문화의 근간들을 습득하는 것이 다시 학생들의 일차적이고 절대적인 임무가 된다. 17면에 계속 <르 디플로> 한국판이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Spécial 지식인의 사유와 실천 Mondial 세계 Economie 경제 피에르 부르디외 마네작품에서 드러난 사회적 아뷔투스 슬라보예 지젝 좌파들의 말뿐인 진보주의 거부해야 알랭 바디우 긍정의 변증법이 민주주의를 살린다 로랑스 베르나르 EU의 팔레스타인 정책이 실패한 이유 맥심 로빈 루이지애나 주, 중국보다 1배인 재소자 미셸 갈리 콩고 인종 학살에 관한 논쟁 장 아르노 데랑 유령처럼 떠도는 고국 없는 코소보 집시들 장시복 정통성 시비에 시달리는 노벨경제학상 정세은 조세정의 외면이 초래한 기초연금파동 서성민 현기증 나는 전월세, 정신 빠진 정치권 1 값,000원 Dossier 교육의 정치사회학 피에르 부르디외 외 교육계 자율성은 환상 장 피에르 테라이 동등한 공익학교 를 위하여 쥘리앙 브리고 미국 내 홈스쿨링의 확산 크리스티앙 라발 외 학교인가 기업인가 질 모로 직업교육, 퇴로 없는 골목 이자벨 브록만 브랜드의 학교 진출 필립 리비에르 멀티미디어의 달콤한 유혹 루이미셸 르플르티에 공화국이 아동교육 책임져야 자크 레베스크 러시아의 화려한 귀환 샤를로 다노 말레이시아, 이혼 직전의 정부와 국민 피에르 미셸리티 아프간의 황폐한 의료보건제도 Focus 포커스 세바스티앙 로랑 공공지출 삭감에 나선 기이한 감사원 로리 월러치 국가정책을 위협하는 다국적 기업 장 바티스트 말레 아마존닷컴의 추악한 얼굴 마리 베닐드 광고계의 위험한 개인정보 이용 Culture 문화 7 올리비에 피로네 마키아벨리즘에 맞서는 마키아벨리 서용순 바디우가 우리에게 남겨놓은 것 카트린 뒤푸르 마르크스와 코카콜라의 아이들 마리나 다 실바 탄생 0주년 맞는 에메 세제르 7 11 박상우 사진가들은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까 이혜연 르 디플로의 사유 를 읽는다 9

36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15호 한국판 제1호 1년 월호 지젝, 자본주의 위선을 말하다 슬라보예 지젝 철학자 창간 5주년 기념 사은품 신규 정기구독자분들께 르몽드 세계사(만 5천원)를 증정합니다. (5면 광고 참조)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해 논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일지 모른다. 분단된 한국이야말로, 냉전 이후 상황 을 가장 극명하고 임상적으로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북한 은 세기 공산주의 프로젝트의 말로를 잘 보여주고 있는 반면, 남한은 폭발적인 자본주의 발전을 경험하며 번영과 기술적 현대화의 새 장을 열고 있으며, 삼성은 애플의 아성 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한이야말로 글로 벌 위기에 대한 모든 논의가 얼마나 거짓인지 가장 잘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년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성 탄절호는 년이 사상 최고의 해인 이유(Why was the best year ever) 라는 사설을 싣고, 점점 악화되어만 가 는 위험하고도 잔인한 세상 에 살고 있다는 통념을 정면으 로 반박했다. 사설의 첫 단락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실감 못하겠지만, 년이야말로 세계 역사상 최고의 해였다. 터무니없는 주장 같아도 증거가 이를 대변한다. 면에 계속 <인물 11>, 199-유세프 압델케 당신은 복지의 가치를 아는가 장하준 캠브리지대 경제학 교수 우리나라는 뭐든지 했다 하면 세계에 서 1등 아니면 등이다. 고도 성장기에는 세계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다퉜고, 지금도 국제학력평가에서 세계 1-위를 누비며, 또한 기능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반대쪽으로 도 1-등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노동 시간이 세계 1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줄곧 1등 을 하다가 최근에서야 멕시코에 그 자 리를 물려주었다. 구체적 통계수치로 볼 때는 여전히 남녀 임금격차, 저출산율, OECD 회원국 내 자살률 등은 세계 1위 이고, OECD 회원국 내 고용안정성과 복 지지출비율은 꼴찌에서 위에 올라있 다. 꼴찌에서 1~위에 오른 것들은 사실 다 연계돼있다. 출산율이 낮은 것은 육 아 및 보육 복지가 제대로 안된 탓이고, 자살률이 높은 것은 일자리 불안 탓이 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 복지 라는 키워 드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공공복지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 비 % 정도이며, 가장 최근 국제비교가 가능한 OECD 자료에 따르면 9.% 수준 이다(09년 자료기준). 이 수치는 복지 지출이 %선인 멕시코 덕택에 겨우 꼴 등을 면한 수준이다. 멕시코의 국민소득 은 우리나라의 반도 채 안 된다. 사실 멕 시코는 OECD 회원국이 될 수도 없는 나라지만,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 즉 나프타(NAFTA)의 같은 회원국으로서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넣어줘서 들어간 나라가 아닌가? 09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들의 평균 복지지출은 GDP의 %다.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OECD의 초기 개 회원국들은 평균 복지지출이 GDP의 5%에 달한다. 특히 북유럽 나 라들 가운데,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몇몇 국가들은 %를 넘는다. 면에 계속 유령의 도시' 디트로이트 존 니콜즈 언론인 19년 미시건 핵발전소 일부가 녹아내리자, 미국의 소울 재즈 음 유시인인 질 스콧 헤론은 재앙 위협에 처한 이웃 도시 디트로이트 에 다음과 같은 시를 헌정했다. 우리는 디트로이트를 잃어버릴 뻔 했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제조업의 수도이며, 유서 깊은 자동차의 메카가 어느 날 지도에서 사라질 뻔했다. 이는 있을 수 없 는 일 같았다. 디트로이트는 핵 위기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인 재정 긴축 위기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을 것 같다. 1년 7월 일 디트로이트 자치시는 5억 달러의 빚을 상환하지 못한 채 파산하였다. 미국 정부의 파산 보호 관리 아래 놓이게 된 디트로이트시는 많은 희생을 대가로 부채를 점 진적으로 갚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도시가 파산한 것은 처음이다. 자치시 채권 시장이 조 7천억 달러 이상(프랑스의 GDP와 맞먹는 규모)에 달하는 미국에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이에 대해 일부는 지역 재정을 잘못 운영한 결과라고 말하지만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은 오랜 탈산업화 과정의 종결이다. 오랜 모터 시티 가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경제 활동도 침체된 고스 트 시티 로 변한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는 1995년부터 00년까지 제조업 일자리의 5%가 사라졌다. 지난 세기 중반 이 도시의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꼴이었다. 현재는 오십 명 중 한 명만을 고용하고 있다. 한때 십여 개의 자동 차 대기업 공장들이 번성했지만, 현재는 생산성 회복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공장만이 가동되고 있다.(1) 190년대 이후 디트로이트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백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났다. 미 국 평균보다 ~배 높은 실업률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인구 이탈이 더 욱 가속화되었다. 9면에 계속 <르 디플로> 한국판이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값,000원 Spécial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슬라보예 지젝 자본주의 위선에 마르크시즘은 유효한가 이택광 우리가 지젝을 사유해야 하는 이유 Dossier 시리아 사태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마이클 T. 클레어 미국의 거대한 딜레마 알리 모타디 테헤란의 변화에 직면한 이란-시리아 관계 15 안세실 로베르 집단 안보의 국제경제학 올리비에 자제크 시리아 사태가 파산시킨 프랑스 외교 Horizon 정치교육이 필요한 이유 와르다 모함메드 이집트 시위자들, 교육 혁명을 추구하다 파울로 프레이리 왜 라고 묻는 법 배우기 9 발테르 포마르 더 이상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Mondial 세계 마르탱 드눈 외 사유할 것인가 공유할 것인가? 존 니콜즈 우리는 디트로이트를 잃었다 안 비냐 브라질에도 삼성 이 있다 장 세바스티앵 모라 분리 독립을 향해가는 카탈루냐 크리스토프 방튀라 기업의 전령사로 전락한 세관 조르단 푸유 중국 시청자들이 리얼리티쇼에 빠져든 이유 뱅상 뮈니에 다이아몬드도 사파리도 없이 버려진 땅 필립 레이마리 깨끗한 이미지, 더러운 전쟁 댄 쉴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빨간 거짓말 9 7 Corée 한반도 최준영 거리의 인문학,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나? 정승일 새로운 진보언론이 절실한 이유 장하준 한국 복지, 지향점은 어디인가 강윤재.11 후쿠시마 원전 대재앙과 두 개의 길 Culture 문화 세르주 알리미 <르 디플로> 구독, 저널리즘 가치 지키는 것 세바스티앙 라파크 포도주에 역사와 기억이 있다 루이샤를 시르자크 프로이트가 분석한 입센 작품 인물들 고세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나 다운 길을 찾아 한기호 신자유주의적 요구에 충실한 인간형 비판 오동진 영화는 역사를 훔친다, 역사는 영화를 이용한다

37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0호 1년 9월호 교과서의 개념없는 정치성 파올로 비앙키니 토리노대학 교육사 교수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교과서는 19세 기 초 등장했다. 이 시기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학교를 통 해 교육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때까지 학 습을 위해 사용된 책은 분명 이같은 효과를 염두에 둔 것 은 아니었다. 시민 역시 교실 의자가 아니라 교회 의자 에 앉아서 교육을 받았다. 교리문답을 위한 경건한 책과 초 과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집이 비교적 젊은 사람 에게 제공되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은 읽기와 쓰기라는 신 묘한 행위에 입문할 수 있었다. 분명 교과서는 교육을 위해 고안되었다. 그러니까 교과 서는 교실에서 직간접적으로 교육자를 도울 수 있도록 고 안된 것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교과서를 집필하는 사 람은 학습의 점진적 특성을 고려해야만 했고, 또한 피교육 자 나이와 학습 능력의 차이를 고려해야 했다. 이와는 달리 보통 책은 차별화되지 않는 공중( 公 衆 )을 위 해 집필되었다. 면에 계속 <자유>, 0-기 페레 전쟁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교수 고 있었는데 사회주의, 적어도 온건한 를 사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 질서를 뒷 사민주의를 내세우는 사람들은 파병을 받침하고 있는 건 분명 전쟁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세상이다. 전쟁은 깡패 짓 이 라는 상식은 분명히 있는데 동시에 하나 의 자연현상처럼 여기기도 한다. 태풍, 비, 지진처럼 전쟁도 온다. 어쩌면 자본 주의 후기 시대 사람들은 전쟁을 자연 현상처럼 여기게끔 계속 훈련받는지도 모른다. 약 년 전 출범한 노무현 정권이 그때 만 해도 지배자이자 비주류였기 때문에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이하 사민주의) 진보 진영으로부터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대는 이라크 파병 문제로 심판대에 올랐다. 이라크 파병 논쟁이 한국 사회를 휩쓸 절대 반대하는 입장에 섰지만 온건진보 와 자유주의자 사이에서는 전쟁은 나쁘 지만 파병은 불가피하고 필요악이라는 입장이 개진이 됐다. 유시민 전 의원도 전쟁을 페스트나 콜레라 현상 같은 것이 라고 했는데 이도 자연적 현상이다. 과연 전쟁이 자연현상인가? 왜 현대 사회는 지식인이든 아니든 전쟁을 당연 한 자연현상으로 여기게끔 교육하는가. 전쟁이 근대 세계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 고, 지금 세계 질서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말해야 할 것 같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우리는 표면 적으로 국제화가 되고 언제나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세계, 태평성대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는 전쟁을 전제 로 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지구촌에 대 규모 살육이 일어날 가능성이 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전쟁이 절대 자연현상이 아니고 인간이 정말 원한다 면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의 새로운 발견 중 하나가 전쟁은 종식시킬 수 있다 는 생각이다. 고대나 중세시대에는 전쟁이 식사나 배변같이 인간의 당연한 행위로 여겨졌다. 당시 전 쟁이 종식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유토피아적 사상 또는 종교적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경우였다. 1면에 계속 황석영의 이야기는 역사다 마틴 뷜라르 <> 기자 한국의 한 전설에 등장하는 바리공주는 왕의 일곱째 딸이다. 아들 이 아닌 데 실망한 왕은 바리공주를 내버린 후 병이 들고 만다. 그럼 에도 공주는 아버지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생명수를 구하기 위해 세상 을 돌아다닌다. 황석영은 무속신앙이 깃든 전설을 능숙하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동 시에 이민, 문화 종교적 충돌, 착취와 빈곤 등 오늘날 현실과 결합하 는 데 성공했다. 소설의 주인공 바리는 북한의 비교적 넉넉한 가정에 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북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식량난을 겪 고, 정치적 혐의와 숙청의 바람에 휘말리고 만다. 바리는 자신에게 신기를 물려주고 굿을 가르쳐준 할머니와 함께 북한을 탈출해 두만 강 너머 중국으로 향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바리는 생존을 위해 자연의 품을 떠나 도시 로 내려간다. 바리는 다른 언니들처럼 몸을 팔기에는 너무 어려서 마 사지 기술을 배운 후 우여곡절 끝에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런던은 이민자들이 누추한 거처라도 얻기 위해 비싼 집세를 내야 하는 곳, 불법체류자들이 단속을 피해 도망다니는 곳이었다. 또한 방글라데 시나 파키스탄 출신 난민, 인도 출신의 힌두교도, 불교도, 무속신앙 을 믿는 한국인 등이 서로 도우며 사는 곳이기도 했다. 황석영의 이야기(histoire)는 언제나 역사(Histoire)와 만난다. 바리 와 파키스탄 젊은이의 결혼에 뒤이어, 9 11테러 사건과 아프가니스 탄 전쟁, 관타나모, 재판 없이 수감된 죄수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양한 사건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소설 속에는 이따금 매혹적인 시 적 장면이 삽입되기도 한다. 특히 바리가 사고로 딸을 잃고 사자들 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신앙과 문화의 다양성과 조화에 대한 섬세한 철학적 성찰까지 더해진다. 황석영은 자신의 풍부한 상상력이 현실 속에 발 딛고 서 있음을 강 조한다. 15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안내문] 는 한겨레와 맺은 제휴관계를 1년 월 1일자로 공식 종료함에 따라 9월 1일부터 판매 광고 독자관리 배송 등 모든 업무를 독자적 으로 수행합니다. 앞으로도 독자님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랍니다. Spécial 1 인도주의 국제연대의 명암 제롬 베르토 TV뉴스 소재로 전락한 도시외곽 빈민들 Corée 한반도 값,000원 올리비에 시랑 독일 기업인들의 정치적 이중성 세르주 알리미 사그라지지 않는 신자유주의의 부활 Mondial 세계 크리스티안 마르티 은퇴 후에도 차별받는 여성들의 이중고 알랭 그레시 이집트 사태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동상이몽 아멜리 르 르나르 사우디 여성들의 보이시한 옷차림 모니크 슈밀리에장드르 국제헌법재판소 창설에 부처 마틴 뷜라르 작가 황석영의 이야기는 곧 역사다 15 쥘리앵 브리고 언론사의 돈벌이 이벤트 경쟁 니키 해거 여전히 우리를 맴도는 대규모 감시도청 19 브루노 뮤엘 아직도 계속되는 9월의 산티아고 그자비에 몽테라브 미얀마인들, 태국으로의 힘겨운 망명 카트린 뒤푸르 미출간 소설 <적은 내 안에 있다> 폴 라뇨이모네 마이크로크레디트, 빈곤층 서브프라임으로 다비드 쿠르베 경제위기가 키프로스의 내분을 해결해줄까 Dossier 교과서의 정치경제학 ~1 정치와 기업에 물든 교육, 기업가를 우상화하는 교과서 남녀 불평등이 존재하는 수학, 교과서를 멀리하는 교사들 정승일 최장집의 진보적 자유주의를 비판하다 김창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진화방식 김수행 마르크스는 미래사회의 무엇을 보았는가 박노자 권력의 전쟁공포 조성에는 탐욕이 숨겨 있다 김종엽 경찰과 국정원 출신의 정당성 없는 선서 거부 Culture 문화 함광복 DMZ 상상력을 발휘하라! 김연철 한민족의 시원, 바이칼 호수가 출렁이다 박송이 시인의 눈에 비친 미국, 그리고 그 안의 한국인들 유충현 <리듬분석>과 청계천의 시뮬라크르 9 1 9

38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호 한국판 제59호 1년 월호 억류당한 반미 대통령 <>는 세계를 보는 창이다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 지난 7월 일, 국제법 사상 가장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 다. 볼리비아 대통령인 내가 탄 전용기의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영공 통과가 금지됐다. 시간 동안 내가 빈(오 스트리아) 공항에 억류된 사건이 그것이다. 이후 몇 주가 지났지만 법을 존중한다는 민주국가들이 한 나라의 공식 외교사절단에 포함된 다수의 생명을 겨냥한 이와 같은 테 러에 대해 전세계에서 분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 과 여러 사회기구, 정부 및 국제기구들의 비난도 계속되 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회담이 열리기 직전, 나는 모스크바에 있었다. 그때 보좌관 한 명이 기술상의 문제를 알려왔다. 처음 예 정과는 달리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 다. 하지만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났을 때 이미 그 것은 기술적 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분명해졌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다비드 초케우안카 외무장 관이 협상 끝에 비행기가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섬의 라스 팔마스에 착륙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아냈고, 비행 계획 에 대해서도 새로이 허락을 받아냈다.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는 듯했다. 면에 계속 사운드 오브 시티 <파일럿>, 19-오스카 도멩구에즈 쥘리에트 볼클레르 독립 라디오 제작자 유행하는 요즘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하거나 상품을 선전한다. 민영기업과 공 인공지능도시니 증강현실이니 하는 것 공기관은 마음에 드는 고객의 귀를 즐겁 년 전 프랑스에서는 개인이 가진 음 향기기라고는 그저 카세트라디오 단 하 나뿐이었다. 반면 오늘날 사람마다 보유 한 음향기기 수는 수십 개에 달한다. 기 기 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종류도 다양 해졌다. 이제는 하이파이오디오 양쪽에 부착된 스피커 시스템만이 아니라 헤드 폰, 초인종, 작은 음성인식 장치, 휴대전 화에 이르기까지 각종 일상 용품 속에 수많은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1) 사운드 디자이너 롤랑 카엔이 지적한 이 현상은 인공지능도시와 증강현실이 도 알고 보면 지금까지 아예 소리를 내 지 않거나 혹은 단순히 소음만 일으키던 소재에 언어 음악 경고음 등 청각적 배 경을 덧입히는 기술이니 말이다. 도시도 그런 소재에 속한다. 도시는 현 재 별도의 대규모 협의 과정 없이 정부 기관, 기업, 광고업체, 각종 협회 및 연구 소 등에 의해 음향 모델링의 대상이 되 고 있다. 서서히 소음 지도 가 완성되고 있다. 새로운 관습이 형성되고, 공공장 소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생겨나고 있다. 음향 환경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도 하 고 몰아내기도 한다. 때론 정보를 제공 게 해주고, 불청객이나 원치 않는 이용 자의 귀를 괴롭힌다. 190년대에 시작된 사운드 디자인 은 현재 탄탄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사운드 디자인의 발전에 힘입어 오디 오 브랜딩(Audio Branding), 앰비언스 (Ambiance 자연적인 공간성을 의미하 는 말로 어느 특정한 공간 내에 존재하 는 음향.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곤충, 동 물 소리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여러 소리를 제공한다 -역자) 구현, 오디오 마 케팅 등 새로운 전문 분야도 탄생했다. 면에 계속 불가능한 꿈, 유로화 개혁 프레데리크 로르동 경제학자 좌파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유로화 개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긴축재정 속의 유로화가 아니라, 진보적이고 사회적이 며 혁신적으로 변화할 거라 믿고 있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 을 것이다. 현 유럽통화동맹이 제도적으로 고착화된 가운데 일말의 정치적 지렛대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이런 불가능한 상황은 더 견고한 논의에 기인하는데, 이를 삼단논법으로 설명하겠다. 대전제: 오늘날의 유로는 금융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고, 유럽 경 제정책에 대한 금융시장 지배력을 체계화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런 의도에서 만들어진 유럽 건설의 산물이다.(1) 소전제: 의미 있는 유 로 개혁은 사실상 금융시장 세력을 해체하고 공공정책 결정 무대에 서 국제 투자자들을 퇴출시키는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따라서 결 론은: 1) 금융시장 세력들에게서 지배력을 빼앗을 유로 개혁을 금융 시장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는 절대 없다. () 이런 개혁이 조금이나마 정치적 일관성을 보이거나 이행되는 순간 첨예한 투기와 심각한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대안적인 유럽 통화 건 설 개혁은 제도화를 이뤄낼 일말의 시간적 여유조차 갖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 즉시 해결책으로 불거질 사안은 국내 통화로의 회귀일 것 이다. 유로 개혁 실행이 심각하게 고려되는 순간, 여전히 유로 개혁을 믿 고 있는 좌파에게 남은 선택은 무한정 무기력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그들이 회피하고 싶어 하는 국내 통화로의 회귀일 것이다. 여기서 좌파 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 다. 좌파적 사상과 명목상의 무기력한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는 사회 당은 일단 배제하겠다. 만족스러워서였건, 혹은 침묵했던 간에 지난 여 년간 유럽 통합에 무관심하다가 유로의 모순을 깨닫고 유로가 무로 돌아갈까 당황한 대중도 여기서 배제된다. 오랫동안 지속됐던 평온한 지적 동면( 冬 眠 )을 한순간에 만회할 수 는 없다. 한밤중의 감미로운 단잠에서 깨어나, 적잖은 당황과 준비 부족 속에서 유로 살리기를 위한 최후의 비책 찾기 경쟁이 개시된 것 이다. 실상 유럽통합주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빈약한 해 결책은 허상일 뿐이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Spécial 1 인도주의 국제연대의 명암 값,000원 베르나르 우르 전세계 인류애의 아코디언 시몽마로 국제연대와 손잡은 말리 시민들 스테파니 리제 무상봉사와 자원봉사 Spécial 기지국가, 원전국가, 정상국가 남기정 일본 정상국가론 의 배경과 실체 이성민 세계적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평화국가 일본 Dossier 선거 11 레지 장테 조지아, 장미는 시드는가 Mondial 세계 아크람 벨카이드 걸프만의 비전, 왕들의 허영 쥘리에트 볼클레르 도시개발이 청각화될 때 데이비드 프라이스 미국 도청의 역사 프레데리크 로르동 유로화, 위기 탈출 가능한가 마틴 뷜라르 하나원, 자본주의 재교육의 현장 피에르 돔 알제리 전쟁사는 누가 쓰는가 5 15 브루스 클라크 만델라, 그가 없는 미래는? 기욤 피트롱 남아공을 달리는 기적의 의료열차 장아르노 데랑 민족주의의 신경전, 발칸반도의 인구조사 레지 장테 셰일가스의 지정학 막심 로뱅 노스다코다의 꼬리없는 암소들 Culture 문화 제라르 모르디야 이미지와 활자, 베일에 싸인 거울 변광배 카뮈 탄생 0주년, 이방인의 신화와 이면 9 발리아 카이마키 그리스 급진 좌파 연합의 대약진 알랭 그레슈 군부에 포획당한 이집트 혁명 정의길 서평-부자가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세르주 알리미 아랍, 젊은이들의 분노 엘리자베스 러시 페루 판자촌의 재개발 딱지 최재봉 에세이-절필( 絶 筆 )의 시대 9

39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5호 1년 7월호 프랑스 기자의 눈에 비친 삼성, 공포의 제국 행동경제학, 불확실한 제의 길 마틴 뷜라르 <> 특파원 로라 랭 언론인 기이한 형태의 유리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의 빌딩 숲 사이에서조차 삼성을 지나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 만큼 삼성 고유의 로고는 눈에 띈다. 넓은 대로와 고급 승 용차, 최신 유행 스타일의 젊은이들로 서울에서 가장 번 쩍거리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로 세계적 유명지가 된 강남의 중심부에 삼성타워가 우뚝 서 있다. 삼성전자는 개 층에 최신 발명품을 전시하고 있다. 골 프 선수나 야구 선수로 변신할 수 있는 거대 스크린, D 텔 레비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 레시피까지 제안하는 시스템을 갖춘 첨단 냉장고, 앞에 서면 심장 박동 수와 체온까지 측정해주는 거울.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삼성그룹의 보배 같은 인기 제품으 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이다. 삼성타워는 삼성의 빛나는 얼굴이다. 지난 5월 어느 날 늦은 오후, 수십 명의 젊은이가 이곳을 찾았다. 몇 km 떨 어진 곳에 있는 서울대 학생이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삼성이 이루어낸 걸작 앞에서 놀라 며 연신 말을 주고받는다. 이 학생들은 삼성에서 일하는 것이 꿈 같은 일임을 확인하게 된다. 면에 계속 에블린 피에예 계몽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인들 은 더 이상 예술을 말하지 않는다. 년 프랑스 대선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가 약속한 0개 공약에서는 예술 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전국적 예술교 육 계획 이라는 말이 한 번 나왔을 뿐이 다. 상대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 통령은 아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놀랄 일은 아니다. 엘리트들 의 화법에서 예술 이 문화 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문화는 애매모 호한 용어다. 누구도 문화가 정확히 무엇 보들레르는 무엇을 꿈꾸었나? <> 기자 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모든 것이 뒤섞 지식인을 위한 작품인가, 아니면 민중을 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부터 위한 예술인가? 이 질문은 문화의 의무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에게 다양한 사회 와 모든 시민의 문화에 대한 권리 를 마 계층을 통합시켜주는 도구로서 문화의 술처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 가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했 며,(1) 오늘날 정치 사회적 갈등이 커지 다. 예술을 통합의 도구로 단순화하고, 면서 다시 제기되는 근본적인 것이기도 오랫동안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던 주제 하다. 를 왜곡시키는 놀라운 방법이 아닐 수 푸조자동차 노동자이며 래퍼인 카시 없다. 는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 는 랩을 만들 거의 두 세기 동안, 사회적 문제의 대두 었다. 푸조의 올네 공장 폐쇄에 대한 분 와 함께 예술의 역할에 대한 두 가지 개 노와 조롱을 표출한 뮤직비디오도 많은 념이 충돌하게 되었다. 예술은 영혼을 보 인기를 얻었다. 완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인가? 면에 계속 경제학을 지배하던 이론, 즉 케인스 경제학으로 일컬어지던 신( 新 ) 고전주의 경제학 이 요즘 고전하고 있다. 단지 경제전문가와 금융기관 간 근친상간 관계만 드러난 게 아니 라(1), 최근 경제위기에 대한 이들의 책임감도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 문이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명실상부한 대가들은 완벽한 시장의 효율성을 통해 자율 규제의 정당성이 입증됐다 고 입버릇처럼 외쳤 다. 그리고 자율 규제가 경제주체의 완전무결한 합리성의 산물 이 라고 외쳤다. 그런데 금융위기 때문에 착한 아이들 (경제주체)에게 통하던 동화 (자율 규제)가 안 먹히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배 교리(신고전주의 경제학)의 극적인 효력 상실이 경제계에 불행한 사람만 양산한 것은 아니다. 이른바 (신고전 주의 경제학에) 소극적 개입을 한 대안 세력들은 이런 상황을 반긴 다. 특히 이런 세력 중 하나인 행동경제학 이 새로운 지배 교리가 되 는 데 가장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행동경제학파는 주류경제학 대부분의 가설과 호환을 유지하며, 거기에다 행동심리학을 접목했다. 그래서 많은 신고전주의 경제학 자들은 경제계 전반에서의 권위 회복을 위해 행동경제학에 의존하 고 있다. 년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때,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 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들에게 행동경제학을 장려했다. 우리 경험에 비추어 배운 중요한 교훈은 하나의 도구에 전적으로 의존할 때의 위험성이다. 우리는 경제적 프레임의 견고성을 향상시키기 위 해 추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우선, 사람들이 모든 경제모델의 중 심에서는 호모에코노미쿠스(기업처럼 경제적 원리에 따라 행동하 는 인간)의 특성을 드러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 행 동경제학이 심리학에 기대는 것은 위기 상황 시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트리셰는 정치적 용어로 해석된 행동경제학이 오류 수정보다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행동경제학자들은 선험적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자유주의 시장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추종자들은 행동경제학자들의 주장을 극구 부정한다. 이들은 경제주체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상의 결정을 내리는 완벽한 합리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경제주체가 한편으론 자신의 감정, 신념, 직감을 따르거나 응집된 추리력에 따라 행동하지만, 또 한편으론 자신의 이익을 증대하는 데 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따금 도덕과 사회 규범에 자극을 받아 협력 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심지어 이타적 태도를 보인다고 이들은 주장 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Spécial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서 Mondial 노동과 저항의 불가분성 로랑 코르도니에 자본비용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로라 랭 행동경제학, 케인스와 프리드먼 이후 제의 길 로랑 코르도니에 보이지 않는손, 또 외면된 이유 필리프 바랭 사회복지 제도의 정당성을 공격하는 이유 질베르 하프너 스페인의 이상적 공동체, 마리날레다 앙드레 고르 자유시간, 새로운 권리를 찾아서 7 9 라미아 우알랄루 텔레노벨라, 브라질 사회의 거울 도미니크 케루에당 세계 보건의 지정학과 불평등 빅토르 메예르 외 사찰폭로, 스노든이 무엇을 보았나 하비브 아예브 누가 나일강의 물을 차지하는가 은용수 케네스 월츠의 현실정치학 이해하기 9 노엘 뷔르기 외 부적응자 양산하는 프랑스 우체국 장-아르노 데랑 사양길, 크로아티아 조선업 트리스탕 콜로마 터키 국민이 왜 약탈자인가 모르간퀴에니 스위스의 야누스적 노동 Culture 파괴와 기억, 창조 17 기 스카르페타 푸엔타스의 바로크적 파괴 값,000원 Dossier 예술과 정치의 미학적 관계 에블린 피에예 보들레르는 무엇을 꿈꾸었나 엘렌 비앵브뉘 외 동유럽 원자력 블럭의 탄생 Corée 위대한 한국 성공의 불편한 진실 마틴 뷜라르 삼성, 공포의 제국 정승일 이건희와 포드의 공통점 신규섭 진실을 찾아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파스칼 시메옹 유로 보조금과 극단의 생존 변광배 파리 세계 사르트르연구회 세미나 참관기 도미니크 오트랑 외 <햇빛>, 나치 치하의 떨림 크리스토프 바르니 아이티 사람이 없는 아이티 7 이상엽 포토에세이-고구려 옛터, 먼지 날리는 벌판 박영택 <상상박물관>서평, 취향과 기억과 변덕의 박물관 9

40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11호 한국판 제57호 1년 월호 자유주의의 위선 <>는 세계를 보는 창이다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 올리비에 라자크 가시철조망의 정치사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판 발행인 피에르 랭베르 로봇이 라 트라비아타 를 연주한다면 자크 낭텔 욕조에서 낚시하기-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주변부 지식인에서 반생산주의적(Antiproductiviste) 저 항의 상징으로 부상한 철학자가 있고, 한편에는 고등사 범학교(ENS) 출신으로 서른도 안 된 나이에 모교에서 세 미나를 주최하는 학자가 있다. 영민한 두 지식인의 작업 은 현재 프랑스 좌파의 사상적 모색의 두 극단을 보여주 는 예다. 장클로드 미셰아와 조프루아 드 라가느리는 거의 모 든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 미셰아는 문화적 자유주의뿐 아니라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해서도 격렬한 비판을 가 한다. 반면 라가느리에게 자유주의는 상상력의 요람 이 다. 그러나 두 자유주의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보는 것 에서 두 사람의 관점이 일치한다. 두 사람이 공히 오류를 저지르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미셰아는 여러 저서에서 도덕과 문화에 대 한 항상적 위반을 지지하는 이들이 세계 금융의 약탈자 들에 대한 비판이라는 좌파의 정치적 영토를 잠식했다 는 주장을 펴왔다.(1) 라가느리는 최근 저서에서 비슷한 관점을 피력한다. 미셸 푸코를 사숙한 이 젊은 학자는 지 나친 노파심에서 좌파의 권위주의적 충동 을 경계한 나 머지 시카고학파 자유주의 사상가들의 다원주의 를 그 것에 대비시킨다.() 면에 계속 백기철 <한겨레> 논설위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글로벌 성 추행 사건은 한 언론인이 개인적 욕망 앞에서 어떻게 철저히 망가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한 편의 막장 드라마였다. 우리 시대 철새 언론인 의 부끄러운 자 화상이자, 힘깨나 쓴다는 고위 공직자 들의 갑질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 사건이었다. 또 우리 사회 보수 인사 들의 천박한 수준을 백일하에 드러냈 는가 하면, 출범한 지 0일이 지난 박 근혜 정부의 한심한 실력을 압축적으 로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다. 사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 통령에 의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 하 인수위) 대변인에 발탁되고나서부 영혼없는 폴리널리스트의 최후 터 왠지 그를 보고 있으면 불안했다. 언 행각에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인지도 론에 노출된 그의 기자회견 장면 등에 모른다. 폴리널리스트는 정치(Politics) 선 뭐랄까, 어렵사리 부여잡은 권력의 와 언론인(Journalist)이 결합된 용어로, 끈을 어떻게든 유지하고픈 폴리널리 언론인의 직분을 망각하고 정치권에 스트 의 초조함 같은 게 느껴졌다. 인수 진출하기 위해 언론인 경력을 팔아먹 위 시절 밀봉된 봉투를 가져와서 즉석 는 철새 언론인을 지칭한다. 알려진 대 에서 개봉해 발표하는 이른바 밀봉 인 로 윤 전 대변인의 궤적은 정상적인 언 사 퍼포먼스나, 1인 기자 를 자처하며 론인이라고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다. 본인 입에서 나온 것만 팩트 라고 주장 언론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중간중간 하는 궤변 등은 그 초조함의 발로였는 에 정치권 드나들기를 밥 먹듯 했다. 노 지도 모른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끝 태우 전 대통령 청와대의 행정관, 이회 낼 때 안 해도 될 것 같은 형식적인 오프 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언론 담당 보 닝 클로징 멘트를 굳이 해가며 자신이 좌역에 이어, 이번 박 대통령 청와대의 대변인임을 확인하려는 행위도 부질없 대변인까지 모두 세 차례 정치권을 기 는 과시욕으로 보였다. 웃거렸다. 이 정도면 정치권을 오가는 대통령 방미 수행단 인사의 현지 성 사이에 언론사에 몸을 담았다고 해야 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충격적 탈선은 할지도 모르겠다. 윤 전 대변인의 엽기적 폴리널리스트 면에 계속 한승동 일본 내셔널리즘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김진호 한국 극우기독교의 동성애 혐오를 해부한다 몇 살부터 노인인가? 제롬 펠리시에 작가 노인심리학 의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가 연금제도를 한층 강화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정치평론가들은 노인이 젊은 층에 얹혀 풍요롭게 살 것이라며 다시 한번 나이 와의 전쟁 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0살 이상 노인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이와 같은 편견만 내세우는 게 아니다. 상투적인 생각을 점검해본다. 노인에 대한 대 지배 담론이 인구통계, 의료, 경제 순으로 요약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령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보니 사람들은 노인 인구 와 이들의 신체, 그리고 의료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이들을 노 인 으로 칭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따른다. 노인이 젊은이 의 반대 개념 으로 쓰여 모욕처럼 받아들여져 이 단어가 거의 금기시되고 있기 때문이 다. 패턴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노인을 연세 든 분, 시니어, 손윗분, 어르신 등으로 부른다. 고령화의 두려움과 경제적 강박이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사람들은 항 상 자신이 싫어하는 이(노인)의 수를 부풀린다. 0년 월 7일, 노인문제위임부 장관 필리프 바는 노인 연대 계획을 소 개하며 인구통계의 쓰나미 를 거론했다. 노인자립부 장관 미셸 들로네도 같은 노래를 불러대며 노인이 청소년보다 많다 고 주장한다.(1) 반면 일 간 <르몽드>는 노인이 다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라고 반론을 펼친다(1년 월 1일). 몇 년 전 인구통계학자 자크 뒤파퀴에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50년 엔 프랑스가 스포츠클럽보다 양로원에 훨씬 가까울 것이다. (07년 프랑 스 정치도덕과학 아카데미 연설 중에서) 하지만 현재 프랑스의 청소년 인구(약 00만 명)는 5살 이상 인구(약 10만 명)보다 많다. 그리고 노인 인구(인구의 9%가 75살 이상)보다 젊은 인구(인구의 %가 5살 미만)가 배 이상 많다.() 절대로 가까운 미래에 0살 이상 또는 5살 이상 인구가 다수가 될 리 없다! 베이비붐세대의 여 파로 0년에 이 연령층이 잠시 다수가 되면서 인구가 전반적으로 살 미만, ~0살, 0살 이상 세 부류로 나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프랑스 는 양로원도 탁아소도 아닌, 모든 연령층이 공존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19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Dossier 오래 늙어가는 지구 Spécial 자유주의와 그 저항의 역사 올리비에 시랑 르포-세계의 재봉틀 방글라데시 제롬 펠리시에 노인은 몇 살부터인가? 19 뤼시앵 세브 자유를 사랑했다? 노예제가 아니고? 호세 루이스 페이쇼투 작가의 고향-포르투갈 하이케 하르호프 외국 요양소로 떠나는 독일 노인들 세르주 알리미 자유방임과 자유주의 5 알랭 비키 공상과학, 아프리카의 미래 조르단 푸유 중국 시골의 노인들 앙투안 레몽 프랑스의 퇴직연금 논란 M.바탈 알 시샤니 보스턴 테러, 지하드의 세계화인가? 7 백기철 무영혼 폴리널리스트의 예고된 막장극 플로리안 콜바커 일본의 실버산업 브누아 브레빌 이민을 골라 받고 싶은 미국 기업들 최재한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방향과 목표 B.데리크부르그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그리스 좌파 9 함영준 누구의 시대도 아닌 1세기 Spécial 1 경계란 무엇인가 뱅상 데포르트 프랑스에 핵전략은 있는가 1 알랭 비키 아프리카의 픽션 사이언스 값,000원 올리비에 라자크 가시철조망, 장벽의 정치사 알랭 그레슈 괄시받는 쿠웨이트의 무국적자들 1 성해영 임사체험과 죽음: 인간의 사후 필리프 펠르티에 거대한 장벽, 한국의 DMZ 르노 랑베르 남미 통합 꿈을 독점한 브라질 심산 산을 대하는 네 가지 태도 9

4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51개국에서 개 언어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5호 1년 5월호 기본소득, 멀지 않은 유토피아 <>는 세계를 보는 창이다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 스테판 테브네 세계 안방의 정복자, 한국 TV드라마 모나 숄레 <> 기자 올리비에 자제크 우주를 향한 핵강국 중국의 대야망 피에르 랭베르 탐사저널리즘과 정파투쟁 우리는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이런 도식이 사람들의 의식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 만약 정반대의 논 리를 제시한다면 헛소리 취급받을 게 분명하다. 가령 임 금을 받는 활동과 별도로 모든 이에게 충분한 생활을 영 위하는 데 필요한 돈, 즉 무조건적 소득을 매달 지급하자 는 제안은 완전히 상식을 벗어난 소리로 들린다. 우리는 여전히 개인의 생존을 위한 수단을 척박한 자연에서 얻 어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장학금, 양육휴가, 퇴직연금, 가족수당, 실업수당, 공 연예술계 비계약직의 실업급여, 최저생계 보조금 등은 모두 수입과 노동의 분리에 기초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보장소득(Granted Income) 제도가 유토피아에서 나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끊임없 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이 복지제도들이야말로 이 미 실현된 유토피아가 아니고 무엇인가. 다니엘 해니와 에노 슈미트의 영화 <기본소득>(0)을 보면, 독일 인구 의 전체 소득 중에 직접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1) 프랑스에선 05년 기준으로 전체 소득의 %가 재분배(다양한 수당) 방식으로 지급됐다. 면에 계속 오승용 광주는 여전히 민주화의 성지인가 전남대 5 연구소 연구교수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 聖 地 )로 알려져 있다. 누가 최초로 명명했는지 알 수 없 지만 광주가 성지 라는 종교적 용어로 불리게 된 계기는 5 항쟁의 희생이 결정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성지란 종 교의 발상지나 순교가 있는 지역을 지 칭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190년대 권위주의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 동 과정에서 광주는 정권과 민주화운 동 세력에게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권위주의 정권에는 민 주적 정통성 부재의 증거로, 민주화운 동 세력에게는 투쟁 에너지의 원천이 었다.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고, 한국의 진보 를 상징하는 도시로 호명 되었다. 그렇지만 190~90년대 광주가 한국 정치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의미, 에 대한 보상이 있었다. 또 국가 기념일 00~년대 광주가 한국 정치에서 로 지정된 후 국립묘지 승격과 국가유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달라졌고 달 공자 지정까지 국가가 국가폭력의 희 라질 수밖에 없었다. 권위주의 정권의 생자에게 제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퇴장과 민주화의 진전으로 민주화 투 거의 모든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도 과 쟁에 대한 대중적 갈망과 요구는 줄어 언이 아니다. 마치 세포분열같이 5 들었고, 자연스럽게 광주의 비중과 역 항쟁의 제도화는 5 민주화운동 관 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 련자와 광주시민, 광주와 타 지역의 분 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광 리를 가져왔다. 집단보상이 아닌 개별 주의 위상 변화를 가져온 내적 요인이 보상과 관 주도의 기념사업을 핵심으 있는데, 아마 5 항쟁의 제도화에 따 로 하는 5 항쟁의 제도화가 되면서, 른 다소 실망스러운 행태는 민주화의 5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성지로서 광주의 위상과 역할에 무시 곧 전두환 노태우 정권 반대투쟁과 동 못할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일시되던 190~90년대 민주화운동 등 5 항쟁 관련자들에겐 여전히 부 식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었다. 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5 문제와 관 또한 5 항쟁의 제도화는 홀로코 련해 많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스트 피해 보상 과정에서 나타나던 폐 국가는 5 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해를 재현시켰다. 인정하고, 모두 차례에 걸쳐 관련자들 면에 계속 조동원 어노니머스가 일베를 만났을 때 세르주 알리미 불평등, 민주주의 그리고 주권 대처리즘과 박근혜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아마 한국 경제학자 가운데 나만큼 마거릿 대처의 정치철학과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오로지 부정적 영향이긴 하지만 말 이다. 나는 19년 영국으로 유학 가서 199년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영국에 있는 동안 요즘 사람들이 책이나 보도로만 알고 있는 이른바 대처 리즘 의 주요한 신자유주의 정책의 집행 과정에서 불거진 격렬한 논쟁과 반발, 전국적인 노동자 파업을 직접 목격했다. 영국 땅에 도착하니 광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마거릿 대처 총리가 연일 TV와 신문지상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반발해 아서 스카길이 이끄 는 탄광노조가 사활을 건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었다. 대처 총리는 19 년 포클랜드를 점령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했고, 그 여 세를 몰아 19년 재선에 성공했다. 195년에는 전투적인 노조까지 백기 투항하게 만들었다. 재선 이후 가스 전기 수도 등 국영기업에 대한 대규 모 민영화가 시행되었다. 당시 민영화 라는 말은 생소했고, 그야말로 마 거릿 대처만의 독창적인 정책이었다. 박사과정을 밟는 대학원 연구실의 영국 친구들에게서 대처 정부가 ~% 할인가로 매각한 공기업 주식을 사서 곧바로 되팔아 돈을 번 무용담 을 들은 것도 그 무렵이었다. 19년 에는 대처표 신자유주의 정책 메뉴의 또 다른 핵심인 규제 완화, 그 가운데 도 그녀가 특별히 강조하는 금융 규제 완화의 결정판인 금융 빅뱅이 시행 되었다. 귀국 직전에는 나 같은 가난한 유학생에게까지 공공임대 주택을 % 정도 할인한 가격에 매입하도록 권유했는데, 은행에서 집값의 90% 까지 대출해주므로 자기 돈이 얼마 없어도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 실제 로 주위의 한국 유학생 중에는 그때 분양된 공공 임대주택을 샀다 되팔아 돈을 번 사람도 있었다. 지금 와서 고백하건대 당시 나는 이 모든 사태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 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보적 경제학자들도 대처리즘이 장차 세계 역사에 어떤 장기적 영향을 줄지 간파하지 못했다. 다들 대처의 정치철학 과 경제정책은 하나의 일탈에 머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가 알다시피 대처리즘은 미국에서는 190년 집권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 령의 신보수주의 형태로 나타났다. 면에 계속 <> 5월호 부록: 문학동네 홀더 증정 값,000원 Dossier 기본소득제, 그리 멀지 않은 유토피아 밥티스트 밀롱도 재원은 문제가 아니다 벵자맹 페르낭데즈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기적 모나 숄레 모든 이에게 기본소득을 허하라 피에르 랭베르 미셸 푸코, 정부 그리고 정당한 빈곤 Spécial 대처, 철녀와 마녀 사이 고세훈 대처리즘의 태동과 한계 한주연 대처를 둘러싼 유럽인들의 논쟁 조원희 대처리즘의 한국적 수용 양상과 박근혜 정부 Corée 다시 5월에 던지는 두 질문 김영춘, 다시 시대의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오승용 광주, 지금도 여전히 민주화의 성지인가 Mondial 세계 장클로드 세르장 캐머런 영국 총리의 냉소적 유럽관 오렐리엥 베르니에 녹색전기 송전, 민영화의 알리바이 이자벨 브뤼노 벤치마킹, 평가 수단인가 파괴 무기인가 필리프 퐁스 김정은 정권이 말하고 싶은 것 임을출 핵 딜레마에 빠진 평양과의 기싸움 마르크 페레누 TV 리얼리티쇼와 반노동 B. 아이젠시츠 리노 브로카와 필리핀 영화 이동연 싸이 숭배와 일레트로닉 노이즈 셀린 라팔리 아이티 대지진 년 제임스 코언 푸에르토리코, 미국의 51번째 주? 비켄 슈테리앙 쿠르드족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 도로테 티에노 말리 군인들의 슬픈 블루스 올리비아 드에즈 라스팔마스 항구에 버려진 선원들 목수정 스테판 에셀을 추모하며 김종엽 르디플로 에세이: 1년의 1체제론 9

4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195년 창간 제709호 한국판 제55호 1년 월호 붉은 베레모의 유산 <>는 세계를 보는 창이다 - 노엄 촘스키 Noam Chomsky 특집 차베스 없는 베네주엘라 르노 랑베르 <> 기자 박동천 유시민의 새로운 행로 그레구아르 샤마유 무인정찰기에 관한 철학적 고찰 지난 월 5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망했다. 라틴아메리카 에 또 한 번 변화가 올 것인가? 차베스의 죽음으로 민중이 무대의 전면에 올라선 지금, 시장경제 속의 좌파는 자신들의 모순과 직면하게 되었다. 쥘리앵 브리고 우리는 모두 부동산 마르크스주의자들 아녜 스티엔 값싼 고기는 어떻게 식탁에 오르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왕, 덴마크 총리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아마 그렇 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세 나라와 면적, 인구수, 국부( 國 富 ) 면에서 비슷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들을 확률 이 높아진다. 전세계 주요 언론이 그의 사망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55 개국의 정상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전에도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차베스가 이렇게 유명해지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199년 베네수엘라 대선 때 한 정치 분석가는 투표날이 되기도 전에 차베스는 잊힐 것 이라고 단언했다.(1) 당시 보수당 후보인 이레네 사 에스가 베네수엘라의 엘리트들도 민중의 요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름대로 보여주었지만 지난 년간 17%였던 빈곤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남미에서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에 스 후보가 내건 지속성 슬로건으로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는 없었다.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해야 했다. 191년 미스유니버스 출신 인 사에스 후보는 머리끈을 질끈 동여매기로 했다. 면에 계속 M. 뷜라르 <> 기자 때때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 령은 현상유지를 고집한다는 비난에 시달린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이 집 권한 뒤 줄곧 두 손 놓고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만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 령이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하다 19 년 긴축 기조로 돌아서기까지 년의 시 간이 걸렸다면, 제5공화국의 두 번째 사 회당 출신 대통령 올랑드는 자유주의 기조와 타협하는 데 채 개월도 걸리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도 확신에 찬 열정 적인 태도를 보이며 긴축 기조로 돌아 섰다. 결국 미테랑이 만년 찬밥 신세를 지던 노동자와 서민층에게 등을 돌린 대통령으로 대변된다면, 그의 후계자 는 노동자와 서민은 물론 심지어 중산 프랑스의 사회적 패배 층 일부와도 절연한 대통령으로 기억 과 마찬가지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 될 것이 분명하다. 리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지난 월 중순 대통령이 디종 지역을 처음에 올랑드 대통령은 성장과 고용 방문한 이후 경제일간지 <레제코>의 장 에 역점을 둔 방향으로()(이는 올랑드 마르크 비토리 논설위원은 심히 만족 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유로존 안정, 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수 협력, 거버넌스 관련 협약(TSCG 신재 아 올랑드 대통령이 좌파 정부로서는 정협약)을 재협상하겠다 고 벼르며 취 아주 과감하다 할 수밖에 없는 야심찬 임 뒤 첫 정상회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정책의 밑그림을 조심스럽게 그려 보 그가 전쟁터에서 손에 들고 돌아온 것 이고 있다. 그는 사회보장제도를 손질 은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하고, 공공부문을 축소하고, 민영부문 %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황금률 뿐이 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사 간 협정을 었다. 고용은 퇴장! 긴축은 안녕! 긴축 심도 깊게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1) 말 선회에 앞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은 대 하자면 좌파 자유주의 정책 을 향해 용 통령의 친구이자 사르코지 대통령의 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실 신망이 두터웠던 디디에 미고였다. 사 상 좌파 자유주의 정책은 우파 자유주 르코지에 의해 회계감사원 수장으로 의 정책과 다를 것도 없었다. 임명된 그는 년 7월 이후 1년 올랑드 대통령은 집권 뒤 얼마 지나 억 유로가 필요하다. 지 않아 니콜라 사르코지 전임 대통령 면에 계속 보수주의의 역설적 위기 이택광 문화평론가 년 대선 기간을 통과하면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무엇인가? 박근혜 정 부의 출현은 보수주의의 전면화를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보 와 보수라는 익숙한 대립 구도에서 다시 보수가 집권한 것처럼 보이기 때 문이다. 농담처럼 운위되던 이명박 뒤에 박근혜 있다 는 명제는 현실화됐 다. 그러나 이 상황을 단순히 보수의 승리 라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 다. 왜냐하면 그 익숙한 진보와 보수의 대립 구도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지난 대선은 그 사실을 보여줬다. 물론 이런 현실을 진보는 전 혀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수라고 분류된 새누리당이 더 재빨랐다. 진 보의 의제를 벤치마킹한 것은 물론, 아예 환골탈태해서 자신들을 새로운 정당으로 포장해버렸다. 동일한 의제를 놓고 겨루는 상황이라면 유권자 는 능력을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능력에 신뢰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 한 일이다. 신뢰를 잃었던 정당이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다시 지지세를 회복 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사실은 기본적으로 정당의 이념이 유권 자의 표심을 좌지우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보수가 자 신을 진보 라고 포장하는 일은 비단 한국에 국한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 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이 주도한 영국의 보수당도 진보 를 정체성으로 들 고나와서 내각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인민자본주의, 보수의 반격 보수가 진보로 변신하기 시작한 것은 인민 자본주의 (People s Capitalism)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비효율적인 큰 정부 에 저항하는 것 이 도덕적 선택인 것처럼 여겨지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저항하는 이 미지를 각인시킴으로써 과거와 단절하는 새로운 보수를 내세웠다. 이런 변화를 추동한 것은 알게 모르게 전개된 보수의 혁신이었다. 이 혁신은 일 부 좌파 지식인이 지적하는 것처럼 뻔뻔스러움 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파 렴치한 행동이었다.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집어던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보수의 변신은 레오 스트라우스나 에인 랜드 같은 전투적인 보수주 의 철학자를 통해 논리를 획득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Spécial 차베스 없는 베네주엘라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는 나토를 떠나선 안된다 박동천 유시민의 새로운 행로 스티브 렌달 언론이 죽도록 미워한 사람 그레고리 윌퍼트 베네수엘라, 블리바리안 운동의 미래 르노 랑베르 차베스는 좌파에게 무엇을 남겼나 11 J. 벨라스케츠 의약제국주의 타도 위한 국제협약을 로랑 게슬랭(외) 쉥겐지역의 새로운 민족위기 안세실 로베르 프랑스 헌법재판소의 빛과 그늘 클로에 모렐 기업의 돈 맛에 빠진 유엔 7 17 이원규 조봉암, 못 다 쓴 이야기 함성호 강정마을에 평화의 도서관을 서정민갑 대중음악 페스티벌의 시대 김해주 국제다원예술제, 페스티벌*봄 9 1 Corée 한국의 보수 아슈라프 칸 카라치에서 살아남는 법 아녜 스티엔 값싼 고기는 어떻게 식탁에 오르나 세르주 고바르트 벨기에 플랑드르 예술가들 파블로 장상 사회공학은 대중을 조종할 수 있을까 값,000원 서해성 한국보수의 뿌리 이택광 보수정치철학의 위기 5 트리스탕 콜로마 아시아를 향해 손 흔드는 아프리카 안젤로 마스트란드레아 나폴리, 유럽의 미래 심혁주 서평: 트베트, 이상수 에세이: 북벌에서 북학으로 9

43 Mondial 세계는 지금 독신자 전성시대 page -7 대학등록금 완전 폐지 이끈 독일 시민운동 page Corée 들어라, 뉴레프트들이여 page 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5호 1년 월호 북핵 년, 시시포스 신화 프랑스는 나토를 떠나라 강태호 <> 한국판 편집위원 1차(199년)에서 차(1년)에 이른 북의 핵실험은 일상화의 둔감함 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그 반복되는 위기는 시시포스의 신화를 연상 시킨다. 시시포스는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에게서 받은 형벌을 끊임 없이 반복한다. 시시포스는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일을 멈출 수 없다. 바위가 정상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다시 굴러 떨 어지기 때문이다. 북핵을 둘러싼 대결과 갈등도 협상을 통해 힘겹게 합의에 이르긴 하나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파국-반전(협상)- 합의 는 끝을 맺지 못한 채 그 과정을 반복한다. 1년 봄, 이제 그 추락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위험한 질주 가 예고되고 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것은 199년 월 일이다. 꼭 년 전이다. 190년대 말부터 불거지기 시작 한 북핵 문제는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남북기본합의서로 정 상을 향해 올라갔다. 그러나 199년 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 별사찰 결의에 맞서 한 달 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했다. 1차 핵위기다. 199년 월 한반도는 전쟁 임박의 파국으로 치달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담판은 반전의 계기가 됐 다. 북-미는 199년 월 제네바 합의로 정상에 도달했다. 그러나 제네바 합의는 이행을 둘러싼 갈등으로 곧바로 내리막길에 들어섰으며, 1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북한의 첫 단계 로켓 (대포동 1호) 발사로 위기를 맞았다. 이번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과 클린턴 행정부의 페리 프로세스 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00년 월 남북 정상회담과 월 북-미 공동코뮈니케, 그리고 임기 말 북-미 미사일 협상을 타결짓기 위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합의됐다. 북 핵은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긴 여정을 마칠 듯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자 또다시 추락했다. 미사일 합의는 거부됐고, 불신과 대결이 그 자리에 들어 섰다. 01년 북한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악의 축 이 됐다. 0년 부 시 대통령은 평양에 보낸 특사를 통해 북한이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을 가동한 증거를 확보했다 며 북한을 몰아붙였다. 북은 그보다 더한 것도 갖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그해 월부터 다음해인 0년 1월까지 불과 개월 사이에 제네바 합의는 붕괴됐다. 0년 1 월 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서 최종적으로 탈퇴했다. 월부터 는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에 들어갔다. 차 핵위기다. 1차 핵위기 때처 럼 0년 월 북-미는 정면충돌했다. 이라크전쟁이 임박한 상황에 서 북한은 플루토늄 재처리를 강행하며 핵무장화로 나갔고, 미국은 예방공격의 북폭론 ( 北 暴 論 )을 검토하며 한반도 주변에 군사력을 증 강했다. 한반도는 또다시 199년처럼 전쟁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엔 중국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월 초 첸치천 중국 부총리는 백두산 삼지연으로 날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담판을 했다. 9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레지 드브레 작가 겸 철학가 평소 입바른 소리를 하기로 유명한 드골-미테랑주의 자 (Gaulle-mitterandien 이 얼마나 대담한 형용모순인 가!)의 말은 천금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지. 그런 의 미에서 얼마 전 자네가 내놓은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 나토) 복귀에 관한 보고서는 중요한 의미 를 지닐 거야. 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자네의 전문성과 경험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프랑스 나토 복 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지. 언론이란 흔히 시답지 않은 일에 더 호들갑을 떨기 마련이야. 그러니 자네가 최근 내 놓은 보고서에 대해 언론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 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 사실 국방이 국민의 관심을 끄는 주제는 아니지 않나.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과 관련 한 문제는 결핵에 걸린 리옹 동물원의 코끼리 베이비 와 네팔 (리옹 당국이 결핵에 걸린 동물원 코끼리 마리에 대해 살처분 명령을 내리자 왕년의 인기 배우이자 동물 애호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코끼리를 구제해주지 않 으면 러시아로 국적을 옮기겠다고 협박했다)만큼도 화 젯거리가 되기 힘들다네. 면에 계속 한국언론, 언제 자기들끼리 싸우나 김주언 언론비평가 을 추구하는 기업체임을 망각하곤 한 에서 재벌의 이익을 위해 재벌의 언어 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놓고 보면 언론 로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자본 홍보 기 한국 언론은 대부분 국민 여론을 대변 하는 공적 기능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다. 오로지 민주주의 를 최고의 가치 로 부른다. 그래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 치지 않는 공정성을 표방한다. 불편부 당 을 사시로 내건 언론사도 많다. 사기 업인 언론사나 사주의 이익은 철저하 게 뒤편으로 가려진다. 은연중에 언론 사는 자선사업가 로 포장되기도 한다. 신문사 경영자나 기자를 포함한 종사 자들은 언론이 사회적 공기( 公 器 ) 라 는 말을 애용한다. 사적 이익보다는 공 적 책무를 위해 언론사를 운영한다는 착각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일 까. 그래서 독자는 언론사가 사적 이익 사들은 사적 이익을 위해 막강한 힘을 악용하기도 한다. 권력을 홍보하는 대 가로 이권사업을 챙기거나, 권력이 쥐 어주는 당근 을 즐겨 받아먹는다. 물론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에 대해서 는 무조건 비난에 나선다. 자신과 다른 이념적 가치를 내세우는 정치세력에 는 가차 없이 공격한다. 자신들이 금과 옥조로 내세우는 공익 은 뒷전이다. 오 로지 자기편 만 있을 뿐이다. 국민의 알 권리는 더 이상 존중되지 않는다. 권력 과 상부상조하며 권력을 누리는 셈이 다. 이른바 권언유착 이다. 자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겉으 로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면서도 철저히 가진 자 의 편에 선다. 재벌 편 관 인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조그마 한 불이익이 가해질 조짐이 보이면 가 차 없이 물어뜯는다. 재벌 총수나 기업 의 약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놓았다 가 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광 고나 협찬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른바 애완견 이나 수호견 에서 하루아침에 공격견 이나 맹견 으로 돌변한다. 언론 본연의 환경 감시 기능 때문에 붙여진 감시견 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한 국 사회에서 권력과 자본, 언론의 삼각 동맹 은 매우 견고하다. 서로 공생하며 사회를 움직이는 삼각동맹 체제는 쉽 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 이익 을 위해서라면 치졸한 싸움을 벌인다. 면에 계속 Spécial 1 북핵 년, 1차 핵위기에서 차 핵실험까지 세계는 지금 독신자 시대 벼랑 끝에 마주 선 튀니지 정치 북핵 위기 년과 차 핵실험: 합의와 퇴행 북핵 위기 년, 가지 의문 미완의 합의와 최후의 담판 9 1 미국 셰일가스를 둘러싼 음모 통계 축구의 시대가 온다 대학등록금 완전 폐지 이끈 독일 시민운동 교황 베네딕토 세의 십자군 전쟁 19 관념의 유토피아 남극 케르겔렌섬 위기의 슬로베니아 국가 모델 한국언론은 언제 자기들끼리 싸우나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 뉴레프트에게 대한민국(사)관을 제안한다 Dossier 이라크전쟁, 그후 년 프랑스는 나토를 떠나야 한다 남아공, 혼란 속의 사회 중 일 핵심 전략가들의 한반도 정세관 매화, 봄이 오다- 산청삼매와 선비정신 값,000원 석유를 위한 전쟁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라크에선 금융위기에서 빛바랜 유럽 은행개혁 울랑바토르에서의 몽골인 정착 9 <동자문>과 이토 진사이의 사상 세계 공룡 NHN의 미래 전략 9

44 Mondial 공항의 상술 page 19~ Corée 우리 안의 김지하 page Culture 탄생 0주년 베르디와 바그너 page ~ 195년 창간 제707호 한국판 제5호 1년 월호 환율, 총성 없는 전쟁 그리스 위기, 우리의 해법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1. 환율 갈등 재현, 환율 전쟁.0? 민주당 정부 아래 일본 정치사의 대안(?) 실험이 짧은 생을 마치고 자민당의 보수적 정치인 아베 신조가 다시 총리로 올라섰다. 아베는 취임 직전부터 일본의 디플레이션 불황 타개를 위해 공격적인 통화 부양책과 엔저( 低 )정책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 결과 한동안 70엔대 후 반의 사상 최저치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이 이내 90엔대로 급반등했 다. 엔화 약세는 다른 통화의 강세를 뜻한다. 마땅한 경기 부양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이는 상당한 부담이고,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를 중 심으로 국제적으로 환율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직접적 계기는 엔저정책이지만, 배후에는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 기 직후만 해도 선진국의 양적 완화는 글로벌 차원의 위기 관리, 즉 국 제 유동성의 효과적 공급 차원에서 불가피했다. 하지만 년 미국 의 차 양적 완화 이후에는 통화부양책이 사실상 각국의 인위적 경기 부양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이른바 근린궁핍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와중에 대규모 유동성의 범람에 부담을 느낀 신흥국은 물론, 최근에 는 유럽 내부에서마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년 역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무책 임한 통화정책에 맞서 자본 규제와 환율 통제 노력이 이어지면서 국제 환율 전쟁의 기운이 고조된 바 있다. 그해 말 서울 주요 개국 (G) 정상회의에서 이런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 글로벌 불균형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안정책이 검토되면서 급한 불은 끈 듯했다. 그러 나 세계경제 회복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환율 갈등이나 불균형의 근 저에 자리한 국제통화 체제의 재편 문제가 표류하는 가운데 그 불씨 는 살아남았다. 또 년 미국의 차 양적 완화 등 선진국의 추가 통 화부양책으로 인해 환율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의 새 로운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 환율 갈등의 성격 변화와 진화 다행히 아직 환율 갈등이 년과 달리 그다지 전방면적이지 않 다. 특히 년 환율 전쟁의 핵심 축인 미국과 중국이 대체로 차분한 반응이다. 당시 중국은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 완화를 인위적인 경쟁 적 평가 절하 라고 비판하면서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 체제를 맹공한 바 있고, 미국도 하원에서 중국 등 환율조작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적 극 추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국(G) 모두 지도부의 재구성이라는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대신 유럽에서 일본의 환율 정치화 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아시아 주변국 위주로 각종 자본 규제나 환율 안정의 시도가 있을 따름이다. 9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알렉시스 치프라스 195년 월 7일, 독일연방공화국이 빚더미에 앉으면 서 다른 나라까지 줄줄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 자국의 안위를 염려한 채권국들(여기에는 그리스도 포함돼 있 었다)은 자유주의자가 아닌 이상 그리 놀랄 만한 사항 도 아닌 뻔한 현실을 비로소 공식 석상에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임금 삭감 같은 내적 평가절하 (Internal Devaluation) 정책이 채무 상환에 별 도움이 되 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한 1개국 은 실제 상환 능력에 맞춰 독일의 국채 상환 조건을 재조 정해주기로 결정했다. 먼저 독일의 명목가치 기준 누적 부채를 0%가량 탕감해줬다. 이어 이자 상환 기간을 5년 유예(195~5)해주는 한편, 부채 상환 기간을 년으로 조정했다. 또한 수출소득 가운데 분의 1 이상에 해당 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른바 성장 조항 을 신설했다. 한 마디로 유럽은 베르사유조약(1919)을 뒤엎는 행보에 나 섬으로써 전후 서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15면에 계속 몽페르메유 마을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이 마 들렌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장 자리에 까지 오르는 몽트뢰유 쉬르메르는 프 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km가량 떨 어진 도시다. 비록 빅토르 마리 위고는 7년 9월 연인 쥘리에트 드루에와 함 께 북부 프랑스 여행 중에 이곳에 들러 한나절밖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그가 쓴 <레미제라블>은 이 도시의 주민들 이 출연해 매년 여름 벌이는 레미제라 블 축제 덕분에 이곳에 영원히 자리 잡 았다.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은 몽트 뢰유 쉬르메르로 일자리를 찾으러 가 은 마을의 테르나디에 여인숙에 살짜 리 딸 코제트를 맡긴다. 그리고 장발장 이 팡틴의 부탁으로 코제트를 데리러 가다 한밤중에 만난 이 마을의 어두운 숲 속에는 실제로 5년 장발장샘 (작 품에서는 뷔송샘)이 만들어졌다. 위고 가 <레미제라블>에서 몽페르메유는 숲 속의 마을에 불과하다 고 말하지만, 지금은 파리 북부의 여러 도시처럼 슬 럼가로 변해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이 라는 고질적 문제에 시달리는 빈곤한 도시에서 테르나디에 여인숙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 나 상팽 풍차방앗간에서 봉디 숲까지 이어진 코제트의 길 을 천천히 걸으며 그때 분위기를 잠시나마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위고는 5년 9월 이 도 을 쓰기 시작했다. 파리에서 <레미제라 블>의 시대적 배경인 ~년대의 흔 적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 히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인 년 월 민중혁명의 주요 무대인 센강 북쪽의 보부르 구역은 50년대부터 레알 농산 물 시장이 들어선데다, 1970년대 들어 퐁피두센터까지 세워져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뤽상부르 공원 <레미제라블> 권에서 마리우스가 장 발장과 함께 산책하는 코제트를 보 고 한눈에 반한 곳은 라탱가( 街 )에 자리 한 뤽상부르 공원이다. 지금도 이 공원 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어 작품 속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 다가 파리 동쪽의 몽페르메유라는 작 시에 들렀다가 주일 뒤 <레미제라블> 하다. 면에 계속 이재형 번역가 언론인 레미제라블 현장에 가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당 대표 값,000원 Dossier 위기의 그리스 해법은 없는가 옛날옛적 아테네에선 경제위기에 잠식당한 그리스 땅의 역사 지옥을 떠도는 이주민들, 그리스의 외세 종속 구조 Spécial 공항의 상술 공항, 수렁에 빠지다 더 이상 공공장소가 아닌 공항 급진적 지도, 혹은 반( 反 )지도 Corée 오른쪽으로 도는 일본 아베노믹스의 욕망, 후쿠시마 이전과 이후 ~9 우리 안에 또 다른 김지하는 없는가 부자들은 어떻게 세금을 안 내는가 종교갈등의 비종교적 분석 7 오바마는 미국 총기산업의 숨은 동맹군? 누가 진짜 인터넷을 관리하는가 말리, 테러와의 전쟁 의 이면 무슬림형제단, 울트라 자본주의자들 9 인도의 그늘, 여성 비하와 폭행 콜롬비아엔 정의도 평화도 없다 마이애미에 부는 브라질 중산층의 사재기 열풍 북아프리카 사헬, 마약 밀수의 천국 D 프린터, 혁명인가 재앙인가 유럽의 계절노동자들 탄생 0주년 맞은 베르디와 바그너 프랑스 영화를 슬프게 하는 것들 에세이-계사년 뱀띠 해와 설 풍속 서평-동아시아를 생각한다 1 9

45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5호 1년 1월호 기자의 몰락 오큐파이 운동이 빠진 함정 한승동 언론인 정치적 창녀, 지성의 탈을 쓴 더러운 강아지, 콘텐츠 없는 약장 수, 싸가지 없는 며느리, 황위병.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씨가 얼마 전까 지 입에 담은 말들이다. 인용하기조차 민망하지만, 모두 이번 대선에 도전했던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 등 야당 후보 또는 그들의 지지자들 을 싸잡아 비난한 말이다. 사석이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에서 버젓이 내뱉은 말이다. 그러고도 그는 국민 대통합을 부르짖는 대한민국 새 정부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이 됐다. 개월 전 총선 때 <나는 꼼수다> 의 김용민씨가 그 년 전에 한 얘기를 어디선가 용케 발굴 해내 막말 스캔들 로 붙잡고 늘어지면서, 그 비본질적 에피소드를 희대의 정치 쟁점으로 만들어 여당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보수 주류언론은 이 번엔 침묵했다. 죄질 로 볼 때 어느 쪽이 더 악질일까? 윤창중씨의 막말 이 문제가 되는 건 단지 욕설에 가까운, 그의 말을 빌리면 그야말로 싸가지 없 는 어투 때문만이 아니다. 그렇게 막말을 해도 좋을 정도의 팩트(사 실)도 논리도 그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야말로 더 문제다. 게다가 윤씨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나? <시사IN>(1년 1월 5일)은 그 가 대표적인 폴리널리스트(정치+언론인)로도 악명이 높다 고 했 다. <세계일보> 정치부장이던 199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갔다가 정권 이 끝나자 다시 <세계일보>로 복귀했다. 1997년에는 이회창 당시 한 나라당 대선 후보의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다시 갔다가, 패 배한 뒤에는 그 반대당인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의 소개로 <문화일 보> 논설위원으로 언론계에 다시 돌아갔다. 07년부터는 중앙선거 위원회 선거자문위원, 년 월에는 정부 소유인 대우조선해양 사 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정치적 창녀 따위의 수사가 제대로 어울리는 건 어느 쪽일까. 아니 어쩌면 그 역시 한 사람의 가련한 희생자에 지나 지 않는지도 모른다. 창녀 뒤에는 포주가 있기 마련이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 새삼 희망을 발견했다고 하면 미친 소리 듣기 십상이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제시한 희망의 근거는 개표 결과다. 총투표율 75.%, 박근혜 득표율 51.5%(1577만표), 문재인 득표율 %(9만 표), 득표율차.5%포인트, 표차 만5표. 그들은 말한다. 아니, 그 렇게 일방적인 보도를 해댔는데 표차가 겨우 그것밖에 안 났어? 절 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그래도 야당 후보 찍었네. 우리 국민들 정말 대단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KBS와 MBC의 수장들을 과감하게 (이것도 정부 인수위 공식 대변인 윤씨 어투를 빌리면) 지성의 탈을 쓴 더러운 강아지, 콘텐츠 없는 약장수, 황위병, 창녀 들의 낙하산 인사로 채우고, 온갖 욕을 먹어가며 (현 정권 들어 50명이 넘는 기자 들이 해고 징계까지 감수하며 대든)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이택광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작고한 역사가 토니 주트는 199년 오 스트리아의 빈에서 열차를 갈아타면 서 체코의 공산주의 체제가 공식적으 로 끝났다는 뉴스를 들었다.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 이끄는 시민포럼 의 결 정이었다. 이 뉴스를 듣고 프라하로 돌 아오는 기차에서 주트는 <포스트 워>를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 려 했던 것은 동서를 갈라놓은 냉전의 종식과 새로운 유럽의 탄생이었다. 년 월 19일 박근혜의 당선 소 식을 접하면서 나도 199년 주트가 느 낀 것과 비슷한 감흥에 사로잡혔다. 희 망이냐 절망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 는 문제가 아니라, 이념의 지형을 구성 토머스 프랭크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점거운동이 화려한 미래를 약 속해줄 것 같았다. 당시, 내가 이 운동에 얼마나 도취됐 었는지 되새겨보고 싶을 때마다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 다. 나는 워싱턴의 전철 안에서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 운 집한 시위대에 관한 기사를 읽고 있었다. 그때는 월스트 리트에 대한 구제금융이 이뤄진 지 년이 지난 때였고, 주변의 모든 지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 에 대한 희망을 버린 지 년이 지난 뒤였다. 공화당의 은 행가 친구들이 백악관과 예산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며 이 나라를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언저리로 몰아간 지 두 달이 지난 상황이었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내 옆에는 말끔히 차려입은 한 남자 승객이 서 있었다. 그가 든 쇼핑백에 프린트된 발랄한 문구들로 미뤄봤을 때, 남자는 무역박람회 같은 곳에 다녀오는 고위급 간부 임이 분명했다. 쇼핑백에는 어떻게 해야 주주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인가 혹은 사치의 효용, 승자가 되는 것의 좋은 점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남자는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면에 계속 인문학자가 본 박근혜 당선 <하퍼스 매거진> 기자 하던 근본적인 구도가 해체되는 느낌 본적 모순의 원인을 대통령이라는 개 에 사로잡혔다. 대선을 선악의 이분법 인 탓으로 돌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 으로 보고, 상대방을 섬멸해야 할 대상 하다. 으로 보는 관점은 기각되어야 한다. 어 결론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박근혜 떤 선거도 전쟁은 아니기 때문이다. 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다. 박근혜는 결국 투표라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독재자의 딸 이라는 사실관계에서 자 표출된 결과는 국민 의 의사를 나타내 유롭지 못하다. 윤리 판단에 근거해서 는 바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박근혜 본다면 박근혜는 독재자 라는 민주주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나 그렇지 않은 의에 반하는 아버지를 두었다. 새누리 유권자가 모두 이 국민 의 범주에 속한 당은 이 사실에 대한 해석을 반전시키 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그 기 위해 아버지의 잘못을 딸에게 전가 를 선택하지 않은 다른 유권자들이 혜 하는 행위의 부당성 을 주장했다. 연좌 택을 누리지 못하거나 불이익을 당하 제 비판이 여기에 깔려 있다. 정권 유지 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헌법에 기록돼 를 위해 냉전 이데올로기를 십분 활용 있는 공화국 의 원칙이다. 중요한 것은 했던 독재자의 악법이 그 딸을 구명하 이 원칙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모든 는 논리로 활용된 것이다. 문제를 박근혜 정부로 귀속시켜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근 면에 계속 Corée Spécial 아베의 일본, 박근혜에게 우파공존 손짓할까 시리아 알라위트족의 기이한 운명 진보정치에 내일은 있는가: 홍세화 아름다운 반란의 유령들 실패한 발칸 전범 재판 19 박근혜 승리 의 정신적 측면: 이택광 오큐파이 시위가 남긴 것 중국, 문화대혁명에서 현대예술 시장으로 줄세우기 낙제 없는 핀란드 교육 혼란 속 말리, 관망 속 알제리 민주당 재구성의 9가지 이유: 박성민 로펌 변호사들이 법률을 만든다면 알제리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안철수의 길: 장은주 영국 언론윤리의 실상 문화예술 후원의 즐거움 이정희를 위한 변명: 진병춘 1 합의파기제도, 해고 없이 직원 자르는 프랑스 노동법 11 포커스 인 리뷰 판자촌 딱지를 싹쓸이하는 브라질 졸부들 프랑스 서평 단신 7 값,000원 유곽 언론의 매춘 기자들: 한승동 김지하, 아무 생각 없음 의 슬픔: 이명원 돈벼락을 앞세운 남태평양 가스개발 다툼 아랍의 봄 다음 목표는 군주제? 한국 서평- 근대의 구조 따라잡는 사회의 자기 기술 에세이- 한반도 우주발사체의 시대적 함의 9

46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5호 한국판 제51호 년 월호 뉴델리 사파리 스칼펠 독일 헤게모니 와 유럽 페리 앤더슨 전 <뉴 레프트 리뷰> 편집장 소냐 샤 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인도 뉴델리 국제공항엔 눈에 확 띄는 입간판과 함께 특별 입국대가 설치돼 있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인도를 찾는 여행객은 입국장 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이들은 새 고속도로 덕분에 분 만에 인도 수도의 위성도시 구르가온의 메단타 병원에 도착한다. 고속도로 양 쪽을 수놓는 번쩍거리는 빌딩엔 레이반, 에릭슨, M, 도시바,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 같은 다국적기업의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다. 이 고속 도로만으로도 연간 % 성장률을 기록하는 인도의 최근 경제 내력을 파악할 수 있다. 세기의 개발도상국 환자들은 자국에 없는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 리기 위해 서양 병원을 찾았다. 이젠 추세가 반전됐다. 미국에선 건강 비용이 폭등하고, 일부 유럽 국가에선 치료 대기 시간이 늘고 성형 수 요가 폭발해서다. 그래서 서양의 환자들은 가난한 국가로 신속하고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찾아온다. 의료관광 산업이 번창하고 있는 것 이다. 세계 의료관광 산업의 매출 규모는 50억 유로에 달한다. 년 딜로이트 회계법인 산하의 딜로이트 보건 솔루션센터 는 향후 0만 명의 미국인들이 관광 및 외과치료 패키지, 이른바 사파리 스 칼펠 (Safari Scalpel 아프리카, 인도 등지의 사파리 관광과 저렴한 현 지 성형수술을 묶은 여행상품)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문은 연 간 %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 명의 미국인들이 메단타 병원을 비롯한 인도 병원들을 찾을 것이다. 메단타는 뉴델리 주변 17ha 규모에 들어선 거대한 신축 병원 이다. 이 병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과 의사들과 1천 개 병상, 5개 수술실을 갖춘 채 병원 관리자들이 의료관광 체류 업무를 보고 있다.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 고객이 이들을 찾고 있다. 인도 전역에 이와 같은 개인 병원이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 지도 자들은 외국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를 장려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그 밖의 혜택을 통해 개인 병원들을 후원하고 있다.(1) 메단타 병원은 관리가 완벽한 공원으로 둘러싸인 위풍당당한 건 물이다. 병원 내부의 흰 대리석 벽엔 박물관에 걸어놔도 손색없을 그 림들이 걸려 있다. 젊은 여성들이 웃는 얼굴로 외국 방문객을 맞아 이 들을 푹신푹신한 가죽 소파와 플라즈마(PDP) TV가 비치된 거실까지 안내한다. 환자들은 그곳에서 편안하게 심장이나 무릎 수술을 받을 시간을 기다린다. 이 병원의 원장 나레시 트레한 박사는 자신만만하 게 말한다. 우리는 5천 달러도 안 되는 수술비를 받고 심장수술을 하 고 있다. 결과도 최고라 대만족이다. 미국에서 이와 유사한 치료를 받는다면 5배나 더 비쌀 것이다. 물론 환자에 대한 환대는 없다. 심장 혈관 외과의 트레한은 인도의 낮은 임금이 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양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 상비가 너무 낭비되고 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이동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년 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사회는 다양한 정치 논쟁과 정책 논의 가 활발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 논쟁뿐 아니라 대북 정책을 둘러싼 대 결도 뜨거웠다. 검찰 개혁이나 정치 개 혁의 내용과 방식도 많은 사람의 눈길 을 모으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심 지어 과학기술이나 보건의료, 주택 문 제와 관련해서도 정책을 제안하고 있 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역사 정책 은 기껏 뒷자리를 차지하거나 아예 관심 밖의 대상이다. 그런데 역사 정책은 앞 의 여러 정책들과 무관하지 않으면서 나름의 독자적 차원과 영역을 갖고 있 기에 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대 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 스는 메나헴 베긴 전 이스라엘 총리,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그리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등 논란의 여지 가 많은 일부 수상자들을 지목해서, 노벨평화상은 노벨 전쟁상 이라고 이름을 다시 붙이는 게 낫다고 곧잘 얘기 해왔다. 년 수상자도 덜 호전적이긴 하지만, 그에 못 지않은 조롱감이다. 운 좋게도 유럽연합(EU)은 노벨 자 아도취상 이라고 기록될 만한 상을 받게 됐다. 오히려 노 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핀란드의 노벨위원회가 EU보다 나았다. 내년에 또다시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노 벨위원회가 스스로 수상자가 되기를 바란다. 현재 논란이 없지 않다. 하지만 EU에 주어진 명예가 적절한 시점에 찾아온 것만은 확실하다. 1세기 초 유럽 의 자만심은 최고조에 달한 것처럼 보였다. EU는 사회 적 정치적 발전의 보편적 귀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니 주트의 이 말에 유럽의 많은 현인 들도 공감의 언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09년부터 유로 존에서 내분이 일며 이런 과도한 자기만족에 가차 없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면에 계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비판한다 선을 맞이해 정치 지도자들과 정당들 며 더 많은 논의의 장을 열어야 한다. 이 제시하는 미래 구상과 강령적 계획 특히 월 1일 개관한 대한민국역사 은 결국 우리가 공동체의 지난 삶을 어 박물관에 대해서는 시민사회와 정치가 떻게 기억하고 평가하느냐의 문제와 들이 더 전향적으로 관심을 갖고 토론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러 분야 할 필요가 있다. 역사박물관은 단순히 와 영역의 정책들은 현재로 이어지는 과거 유물의 골동품 창고가 아니다. 역 다양한 역사적 흐름 중 어떤 것을 연속 사박물관, 특히 현대사박물관은 공동 하고 상승시키며, 반면 어떤 것을 단절 체의 미래지향과 현재적 정체성을 포 하고 전환하느냐의 문제와 연관된다. 괄하는 기억과 경험의 전승 공간이다. 그렇기에 정권 교체기를 맞이해 우리 현재 우리가 어떤 삶의 방향을 찾아나 정치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갈지, 향후 우리가 어떤 사회와 나라를 가치와 규범의 역사적 근간을 확인하 꿈꾸며 만들어나갈지의 문제는 우리가 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국가 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집 죄에 대한 과거사 정리, 주변국과의 역 단적으로 어떻게 기억하고 전승하느냐 사 분쟁, 역사 교과서 문제, 역사 기념과 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 집단적 기억의 기록물 보존 정책 등 다양한 역사 정책 공간인 역사박물관 건립 자체가 역사 주제들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적 행위 임에 유의해야 한다. 및 정치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 면에 계속 Spécial 1 시간을 둘러싼 계급투쟁 노동감독관은 누구 편인가 잉여 가 살아가는 방식 넷우익, 극우담론 확산의 징후인가? 5 7 남미 좌파정부와 우파언론의 표현 자유 전쟁 숨어서 떼돈 버는 스위스 중개상들 국제 원자력기구의 이면 미국 대선 남부전략 의 끝 팔레스타인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11 김소연과 김순자의 힘겨운 도전 한반도 주변 권력교체와 1년 정세 9 값,000원 Spécial 네이딘 고디머의 우리들의 도시 아프리카 국경,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공공장소의 상업화-생라자르역 아르메니아 카라바흐를 가다 인도의 위험한 의료 관광 언터쳐블 CEO, 알아서 기는 미디어 유럽의 논문출판 관행과 병폐 영화제의 나라에서 영화제 찾기 한국 노이즈음악의 현 단계 책의 진화, 책의 미래 서평-존 바에즈 자서전 에세이-모호한 크리스마스 1 9

47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50호 년 11월호 프랑스 우파의 미래 세계화하는 성적 소수자 운동 가브리엘 지라르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에리크 뒤팽 언론인 다니엘라 로자 카스트로 사회심리학 연구그룹 우파는 완전히 사기가 꺾였다. (1) 프랑수아 피용 내각(07~)에 서 연대부 장관을 지낸 로즐린 바슐로는 한숨을 내쉰다. 17년간 이 어온 시라크-사르코지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두 인물은 사람들이 생 각하는 것보다 훨씬 서로 닮았다. 대중운동연합(UMP)이 년 대 선과 총선에서 차례로 패배한 뒤 몇 개월이 지났지만 당원들은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는 데 주저한다. 그러나 브뤼노 르메르는 단호하다. 사르코지의 실패는 공화주의 우파와 프랑스 사회의 완전한 이별을 의미한다. 전 농업부 장관인 그는 오랫동안 UMP에 우호적이던 프 랑스 서부의 온건한 가톨릭 지역에서 우파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자유주의 성향의 전 중소기업 담당 국무장관 에르베 노벨리는 지난 5년간 대도시 지역의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UMP의 어려운 상황을 지적한다. 그러나 우파 내부에서는 이 실패를 상대화함으로써 비난을 면하 는 경향이 우세하다. 우선, 5월 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가.%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아깝게 패했다는 점을 든다. 사르코지 는 연합 세력도 없이 1차 선거에서 7.%였던 득표율을 차 선거에서.%까지 끌어올렸다. 전 내무부 장관 브리스 오르트푀의 평가다. 그는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자랑스러워한다. 경제위기만 아 니었다면 분명 재선에 성공했을 것이다. 이것이 실패를 설명하는 두 번째 논리다. 유럽 전역의 다른 많은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로 인한 선거 패배는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벨리는 진정한 패인에 대해서는 모두가 함구한다. 과거와 제대로 작별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 고 지적한다. 만약 더 심한 표차로 패배했다면 우파는 과연 자기반성에 나섰을까? 이런 맥락에서 UMP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 UMP 사무총장 장프랑 수아 코페와 전 총리 프랑수아 피용의 대결은 과거를 깊이 있게 반성 하는 토론의 장이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보다는 스타일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형식이 내용보다 우선하는 미디어-정치 시대에 스타 일을 무시할 수는 없다. 상대와 구별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보하 는 것은 중요하다. 가령 코페에게 당파성이 중요하다면, 피용에게는 여론이 먼저다. UMP를 기초부터 급진화해야 한다고 믿는 코페는 백 인에 대한 인종차별 을 비판하거나, 라마단 기간 중 아이에게서 초콜 릿 빵을 빼앗은 비정한 무슬림 부모들을 비난하는 등 도발적인 발언 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당원들의 재집권 의지에 희망을 거는 피용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춘 자유주의적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태도의 차이는 주장 차이로도 드러난다. 사르코지를 지지하는 젊 은이들의 모임 강한 우파 에서 활동 중인 조프루아 디디에는 둘의 차 이를 피용이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인물이라면, 코페는 부르카를 금 지하는 인물이다 라는 말로 요약한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김진호 제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0년 이른 겨울 효순이 미순이를 살 려내라, 소파 개정하라 등을 외치며 거리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때, 깃발 치 워라 라는 외침으로 시작된 이른바 깃 발 논쟁 이 있었다. 이후 이것은 단지 시 야를 가로막는 깃발들 에 대한 항의를 넘어서, 위대한 190년대 의 종말을 고 하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깃 발 과 촛불 이 논쟁을 차별화하는 상징 적 대응물로 부상했고, 촛불은 이후 우 리 사회를 읽는 하나의 징후적 이미지 가 된 것이다. 여기서 깃발은 동지들을 결속시키는 기호다. 또한 깃발에는 대중의 동원을 조직해내는 사회운동 기관들의 인문 프랑스에서는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논의가 진행 중이 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성전환이 합법화되는 등 레즈비 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1)(LGBT)의 존재 조건이 날 로 향상되고 있다. 이들이 위험과 사회적 복권에 관한 법률 (스페인)에 의해 통제받거나, 파리 경시청 동성애 자 관리팀 (프랑스)에 의해 감시받던 시대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전자는 1979년, 후자는 191년에 철 폐됐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성적 지향으로 인 한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세계 0여 개국 에서 LGBT들은 종교적 근본주의와 결합된 국가 탄압과 폭력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고 있다. 190년대 초,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서 LGBT의 요구 는 사회적 법적 인정 문제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에이 즈의 유행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생존한 동성 파 트너가 아무런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없다는 문제가 심각 하게 대두됐다.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 관련 법률이 처음 으로 도입된 곳은 1990년대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아 이슬란드 스웨덴)이었다. 면에 계속 우리에게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적 미래 기획이 담겨 있다. 반면 촛불은 습했다는 데에서 오는 좌절감이 촛불 이 거대한 집회에 참여한 이들의 의지 을 든 개개인의 불안과 뒤엉켜 있다. 를 공유하는 상징물이지만, 깃발과는 촛불은 오래전부터 많은 종교적 염 달리 개개인이 저마다 하나씩 들고 있 원의 상징물이다. 그 염원은 세속의 질 는 사적 성물( 聖 物 )이다. 하여 촛불을 들 서 속에서 불안과 좌절을 헤쳐나갈 이 고 있는 이들은, 깃발에 표상된 조직들 치를 발견할 수 없는 이들의 구원에 대 의 구호가 아닌 자신의 염원을 촛불 속 한 갈망을 담고 있었다. 바로 그런 종교 에 담고 있는 개인들이기도 하다. 하여, 적 상징물을 00년대 광장에 모여든 깃발 속에는 개개인의 욕망을 흡수하 대중이 들고 있다. 촛불, 그것은 자신들 는 역사 긍정적 미래 비전이 담겨 있지 에게 덮쳐온 삶의 위기를 헤쳐나갈 계 만, 촛불에는 어떠한 역사적 비전으로 산 가능한 출구를 발견하지 못한 이들 도 수렴되지 못한 개개인의 좌절된 불 이 선택한 종교였다. 안이 촛농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대중 과거 깃발들의 시간 에는 그 속에 함 현상의 배후에 이런 종교성이 꽤 의미 축된 미래가, 곧 민주주의가 사적인 불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안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없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아니든. 일단 있었다. 그러나 그 민주주의가 실행되 근거 없는 폭로전이 난무하다. 어도 행복은커녕 더욱 심한 불행이 엄 면에 계속 유럽, 카이사르 체제를 향하여 Spécial 정치시험대에 선 이슬람주의 Corée 우리에게 대통령은 무엇인가 동아시아 바다에서 벌어지는 민족주의 전쟁 프랑스 우파는 어디로 가는가 토니 블레어 주식회사 튀니지노동총동맹, 저항의 새로운 주축인가 이집트, 군부독재에서 종교독재로? 197년의 악몽, 사다트의 이유 있는 동맹 9 11 정책 없는 열광, 메시아 정치를 우려한다 정치와 언론, 열광과 환멸의 롤러코스터 노동자는 선출된 왕이 될 수 있는가? 7 사회보장기여금 축소는 임금 삭감이다 권력의 무대에 오른 이슬람주의자들 제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9 프랑스에서 아랍어 교육의 어려움 국왕의 발 아래 놓인 모로코 정치 1 터키에서 밀려나는 아르메니아어 폴란드 외교의 내막 교토대의 비밀 17 Horizon 아프리카의 현실과 희망 자메이카인의 음악과 춤, 그리고 꿈 Culture 사유와 의식 정영문의 소설, 궁상과 실소 정치영화가 오고 있다 값,000원 내 고향 칼라브리아의 미스터리 나의 희망버스 재판 투쟁기 1 9 누가 진정 콩고의 평화를 바라는가 아프리카 연안을 초토화하는 EU 어업 파올라 피비의 당나귀 는 어디로 가는 걸까 길 잃은 미술전문가들, 착취에 나서다

48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9호 년 월호 단일통화체제는 자유주의적 독재 경쟁력 이라는 이름의 신화 질 아르디나 지리학자 베르나르 카상 인터뷰 성일권 파리대학 명예교수 <> 한국판 발행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집권은 사회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세계 금융위기 및 사르코지에 대한 반대표가 집결된 것일 뿐이다. 유로존 의 위기 상황에서 올랑드가 내세운 공약은 우파와 별반 다름없는 긴 축재정이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결국 위기 상황이 악화돼 올랑 드도 머지않은 미래에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꼴이 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역시) 현재의 집권 대통령에 대한 단순한 거부로 투표한다는 것은 사실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니다. 그런 단순한 투표가 아니라, 내용이 있는 진정한 투표를 해야 한다. <>(이하 <르 디플로>)의 전 편집장이자 신자 유주의 세계화 반대운동의 선구자인 베르나르 카상(75) 프랑스 파리 대학 명예교수는 경기침체기의 재정긴축은 위기를 심화시킨다 며 자유주의적 독재체제나 다름없는 유로화 단일통화체제가 국가 간 경제적 불균형을 가져왔고, 종국에는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고 지적했다. 범지구적 반세계화 운동을 주도하는 국제금융관세연 대(ATTAC 아탁)의 초대 의장과 세계사회포럼(WSF)의 지도위원장 을 지낸 카상 교수는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를 비 롯한 개 국내 진보단체가 지난 9월17 1일 서울 서교호텔과 연세 대학교에서 민중주권 을 주제로 연 제회 코리아국제포럼의 초청연 사로 방한했다. <르 디플로> 한국판 성일권 발행인과 박지현 편집위 원이 카상 교수를 만나 유럽 경제위기와 프랑스 대선, 한국의 정치 상 황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 방문은 몇 번째이고, 올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면. 처음 한국에 온 것이 19년이었다. 가장 최근의 방문은 지난해 차 한국사회포럼 참석차였다. 그간 총 번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기껏 5 일을 머무르기 때문에 한국이나 한국인들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한국에 대해 놀라운 점은 역동성 이다. 내 외부적으로 한국은 역동적이다. 한국 인구는 5천만 명 정도고 프 랑스 인구는 천만 명인데, 비교해보면 프랑스인들은 항상 불평불만 이 많고 정체돼 있지만 한국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혼자서 잘해내고 있다. 잘해내고 있는 것이 한국이라는 국가인가, 아니면 한국인인가. 둘 다 그렇다. 유럽에서는 비관주의가 지배하는데 한국인들은 잘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와 앞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 유럽은 이런 낙관주의를 잃어버린 것 같다. 한국 주변으로 미국 일본 중국 북한 같은 국가들이 둘러싸고 있다. 5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조한 해리 영국 언론인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과정과 경영 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 가정의 아버 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밋 롬니 (5)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축 출하거나, 수백만 명을 학살한 압제자 에게 권력을 쥐어줄 만한 특이한 풍모 를 가졌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아무도 알아채기 힘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론 그렇지 않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인 롬니가 설교하는 대외정책의 모델 축 가운데 하나가 그런 방책에 의존하 는 것이다. 롬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 피털의 최고경영자 시절 수많은 기업 들을 파산시킨 데 대해 진보 진영의 비 판을 받고 있다. 이제는 민주주의의 묘 폭정의 편에 선 롬니 후보 공교롭게도 하루 동안 비슷한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 지 난 7월 일 PSA 푸조 시트로앵 그룹이 직원 천 명을 정 리해고하겠다고 발표하자, 장프랑수아 코페 국민운동 연합(UMP) 사무총장은 프랑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최우선 당면 과제 라고 했다. 그 조금 전에는, 그자비에 베르트랑 전 노동부 장관이 독일인들은 더 비싼 가격에 더 많은 자동차를 판다 는 사실을 지적한 뒤 품질 문제 일 뿐만 아니라 인건비, 경쟁력의 문제 라고 결론 내렸 다.(1) 같은 날, 장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 역시 비슷한 말 을 했다. 그는 오직 경쟁력의 충격만이 프랑스 경제를 되살리는 유일한 해법 이라고 역설했다. 엘리제궁과 마티뇽 총리 관저에서 들리는 목소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노사정( 勞 使 政 ) 대표들을 소집한 사회 토론회 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경쟁력 제고 를 꼽았다. 이틀 뒤 장 마르크 에로 총리 역시 프랑스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를 우선과제로 내세웠다. 어딜 가도 경쟁력 이라는 말뿐이다. 면에 계속 혈을 파는 일에 대한 그의 변명에 대해 이 점에 대해 롬니가 대선 후보로서 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비전을 담은 책 <위대한 미국은 사과하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확신도 지 않는다>(1)는 제목 이상으로 시사하 없이 기회주의적인 나쁜 과정을 자주 는 바가 크다. 민주당의 외교정책을 비 보여주고 있다. 지지표를 얻기 위해 전 난하기 위해 쓴 이 책은 롬니 독트린이 화 통화를 하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을 드러냈다는 점 따라 소신을 바꾼다. 실제로 사회문제 에서 가치가 있다. 09년 온두라스에 (낙태 기후변화 건강보험 등)에 대해 서 벌어진 일에 대해 쓴 부분과 수하르 모순된 모습을 보였지만 직업적 경력 토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그의 발언은 에서도 똑같았다고 할 수는 없다. 철저 주목할 만하다. 하게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롬니는 온두라스의 자유민주 선거로 선출된 이 점에는 결코 변함이 없었다. 롬니는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0~09)은 급 11년 한 반대자에게 하지만 친구, 기 진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인물이 업도 사람이네! 라고 맞받아친 적이 있 다.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리처드 고 다. 이 말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세 트가 강조한 것처럼, 벌목산업과 목축 계 곳곳에서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원 업을 하던 부유한 지주가 온두라스 과 하는 대로 활동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두정치의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자유 롬니의 신념을 그대로 보여준다. 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1면에 계속 Spécial 1 미국 대선현장을 가다 Mondial 줄리안 어산지의 불가침권 7 두개의 남부 두개의 미국 강화되는 미국 국가안보체제 롬니, 총구에서 나오는 외교 1 독립 언론의 포기할 수 없는 길 좌파 유럽을 위한 시민불복종을 촉구한다 다시 읽는 미테랑 연설-새로운 국제사회주의 떠오르는 그리스 급진 좌파연합 시리자 19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길 콜롬비아에 평화는 오는가 보수언론은 왜 선거철만 되면 범죄 를 키우나 7 Spécial 박정희와 문선명 로마족(집시인들)은 유랑민족이 아니다 르포-착취와 수탈의 땅, 필리핀 협동조합은 한국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수있나 김기덕과 싸이, 주류의 경계선 인간 박정희, 그 내면의 풍경 왕정 개혁을 요구하는 모로코 시위 동아시아를 평화 공동체로 값,000원 문선명은 어떻게 서구를 매(미)혹시켰나? 민병대 손에 넘어간 리비아 대중가요 평론가로 살아가기 9

49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호 한국판 제호 년 9월호 중국, 제국주의로 가나 비만의 정치경제학 마이클 클레어 미국 햄프셔대학 교수 중국은 개발도상국임을 자처한다. 강대국들의 식민지 약탈의 과 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남반구 국가들을 안심시키려 애쓴다. 지난 7 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후 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며, 아프리카는 가장 많은 개도국을 거느린 대륙이 다. (중략) 중국과 아프리카 인민은 평등하고 진정한 우호관계 속에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한다. (1) 중국이 유럽 열강과 일본으로부터 받았던 모욕을 상기한다면 이 선언을 외교적 수사로만 간주할 수는 없다. 현재 중국 지도자들은 딜 레마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우선적 목표)을 위해 중국은 갈수록 더 많은 원료를 수입해야 한다. 190년대 경제성장이 시작된 이후 원료 수출국들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져왔다. 원 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부패한 독재정권들과 얽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중국보다 앞서 서구 열강들이 밟았던 전철이다. 일부 빈국들은 이미 천연자원의 저주 를 경험했다. 이 국가들은 보 통 자원 채굴에서 나오는 이익에 혈안이 된 권위주의적 정권에 의해 통치된다. 보수를 두둑이 받는 치안 병력이 정권을 유지한다. 원료 수 입국들은 자원의 저주 를 역으로 경험한다. 수출국 독재체제의 생존 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료 수입에 더 의존할수록 수입 국은 수출국 체제의 생존을 보장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미 미국은 걸프만 오일 왕정들과 이런 관계를 맺어왔다. 프랭클 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19~5년 재임)은 제국주의와 봉건주의를 혐오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석유 매장량이 얼마 남지 않았고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는 보좌관들의 경고를 들은 그는 제차 세계대전 중에 근동 국가 중 유일하게 영국의 통제권 밖에 있던 사우 디아라비아에 접근한다. 195년 월 루스벨트 대통령은 압둘 아지즈 1세를 만나 사우디 왕국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대가로 석유 개발 독점권을 얻는 내용의 비공식적 합의를 얻어낸다.() 이후 몇 가지 변 화가 있었지만- 이제 미국 기업들이 아니라 왕족이 유전의 소유권자 다- 이 합의는 미국의 근동 정책에서 근간이 되어왔다. 만약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미국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우방국들, 가령 캐나다, 멕시코, 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로 부터 원유를 구입하는 편을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지리적 상황이 걸 림돌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유전이 아프리카, 근동, 옛 소련 지역에 몰 려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거대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OECD 지역 밖에 세계 석유의 0%가 매장돼 있다.() 미국은 별수 없이 불안정한 국가들과 거래해야 했다. 지정학적 문제에 얽히 면서 집권세력들과 동맹관계를 맺거나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학보하 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게 불가피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박동천 전북대 교수 정치외교학 통합진보당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한국 진보정치 세력 전체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진보를 재구성해야 한다 는 목소리는 높은데, 어떻게 재구성해야 할지 물으면 목표 도 방법도 오리무중이다. 원래 이 글은 9월 일로 예정됐던 통 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무슨 결정이 든 내려진 뒤, 차후의 전개 방향을 전망 하는 내용으로 채울 생각이었다. 그러 나 현 시점까지 중앙위원회는 열리지 못했다. 앞으로 며칠 사이에 또 무슨 반 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통합진보 당에 관한 논의는 접고, 좀더 일반적인 관점에서 한국 진보정치 운동의 재구 브누아 브레빌 작가 195년, 포레스트 데이비스는 용접공 일을 그만두고 대형 관( 棺 ) 전문회사 골리앗 카스켓(Goliath Casket)을 창설할 때만 해도, 회사가 이렇게 잘될 줄은 상상하지 못 했다. 인구비만율이 채 15%도 안 되는 미국의 대형 관 시 장은 걸음마 단계였다. 이후 미국인의 허리둘레는 부쩍 늘었다. 그 덕분에 1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연간 대형 관 (일반 관의 배 크기)을 1개밖에 판매하지 못하던 동부 인디애나의 작은 가족 회사에서 판매량이 매월 5개로 증 가했다. (중략) 황금으로 도금한 손잡이에 내부를 쿠션 으로 채운 다양한 색상의 사치스러운 관 까지 등장했다. 현재 미국 성인 인구의 분의 1이 과체중이다. 또 다른 분의 1은 비만에 시달리고 있어, 미국은 세계 최대의 뚱 보 나라 중 하나다.(1) 시장도 이런 새로운 체형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같은 현상에 적응하며 거인 들을 겨냥한 특 별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경기장과 연극관용 대형 소파 와 뼈대를 강화시킨 들것, 킹사이즈 매트리스, 그리고 뚱뚱한 독신들을 위한 만남 사이트들도 등장했다. 면에 계속 진보정치의 선택은 성과 미래를 논하려 한다. 한국 진보정 진다. 그러나 동시에 세 가지 의미는 어 치의 재구성과 미래를 위해 나는 이 글 느 것도 순수한 형태로 현실에서 실현 에서 몇 가지를 제언하려 한다. 생각의 될 수 없다. 기어이 실현하게 되면 사회 폭을 넓혀야 하고, 자신에게 좀더 솔직 의 진보가 아니라 참혹한 수준의 퇴영 해져야 하며, 이념보다는 현실에 무게 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이 중에 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제안을 논의 하나의 의미를 논리적 극단까지 추구 한 뒤 결론으로 유연한 연합을 지향하 하게 되면 나머지 두 의미는 자동적으 는 정치의식을 강조하려 한다. 로 파괴되고 만다. 그러므로 진보정치 첫째, 진보가 무엇인지 에 관해 생각 가 세 의미를 유지하려면 서로 어떤 형 의 폭을 넓혀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그 태로든 반드시 절충이 필요하다. 동안 진보 라는 용어는 대체로 세 가지 절충이 필요하다는 것은 진보라는 의미로 사용돼왔다. 자본주의를 죄악 범주 안에서 활동하는 집단의 다양성 시하는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190년 을 생각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에 대 이후 운동권이라는 연고로 맺어진 서 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하는 인간관계, 그리고 외세를 배격하는 민 사람들은 통합진보당 이외에 진보신당 족주의적 지향이다. 계열, 사회당, 녹색당, 그리고 기타 세력 이 세 가지 의미는 한국 현대사의 흐 들이 있다. 름 안에서 각기 나름대로 적실성을 가 면에 계속 Spécial 1 중화제국이 오고 있다? 정치에서의 편집증 Corée 중국 공산당의 비밀 세계 중국은 세계를 지배할 힘이 있는가 공자, 영원한 스승 정상회의가 너무 많다 뚱보의 계급-비만의 정치사회학 위기의 중역들 코미디언이 이끄는 이탈리아 5성운동당 7 진보정치의 선택 용역, 폭력 산업화 프랑스 코리안학 의 현주소 서평-진보의 블랙박스를 연다 1 Spécial 동아시아의 오리엔탈리즘 르포-마르세유의 이류 시민-이민자들 후쿠시마, 미나마타, 히로시마 9 로봇이 내게서 풀리쳐를 훔쳐갔다 일본 천황제와 보편주의 차베스 재선 가능할까-대선 앞둔 베네수엘라 칸 영화제가 좋아하는 영화 값,000원 김정은 체제의 근원과 미래 9 시리아, 혼돈과 조작의 미디어 전쟁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전쟁 15 파리의 두 만화가들 에세이-라마야나, 내가 아시아를 읽는 법 9

50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전세계 51개국에서 개 언어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1호 한국판 제7호 년 월호 경제사상의 전쟁 가라앉지 않는 자유주의 군함 프레데리크 로르동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위원 아르노 몽트부르가 이름도 거창한 그 장관직 에 내정됐다. 이 가엾 은 인물이 겪을 고통이 미리부터 눈에 선하다. 그런 희귀한 명칭이 장 관직에 붙은 것은 몽트부르의 개인적 순진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괴이한 성격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두 사 람이 함께 언어의 주술적 힘을 믿어보기로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 금까지 이보다 더 야심만만한 명칭의 부처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야심을 이루기 위한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자원 이라는 말을 제 대로 이해해야 할 듯한데, 여기에서 말하는 자원 이란 몇십억 유로의 재원 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라는 잠재적 능력 을 뜻한다. 지금 상황 에서 필요한 것은 전자보다 후자인데, 어딜 봐도 이 정치적 의지가 부 족한 점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문제의 그 부처 이름은 바로 생 산부흥부 다. 산업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통신 서비스 혁신 부문 등 세계화한 자본주의의 모든 문제들이 총집합한 영역을 담당하는 곳 이다. 그러나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어떤 구조적 수단 도 갖고 있지 않다. 만약 올랑드 대통령이 성가신 정적을 무마시키려 는 술책이었다면, 그는 자신이 만든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다. 설사 그 곳에서 용케 빠져나온다 해도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게 뻔하다. 세계화한 자본주의를 개혁하겠다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그럴 의지가 전혀 없는 생산부흥부가 여기저기서 뭇매만 맞고 실패로 이어질 공 산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 때문에 잠시 발이 묶여 있던 구조조정 러시도 그 고삐가 풀리 고 있고, 경기침체의 소용돌이는 더욱 강도가 심해진다. 고행자의 옷 을 걸치고 가시면류관을 쓴 채 그 가운데에 서 있는 몽트부르 장관은 예고된 시련으로서 일련의 구조조정 계획을 차례차례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두, 테크니컬러, 아르셀로, 프랄리브, 라이온델 바젤 그리고 PSA(푸조-시트로앵)까지 프랑스 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 고된 상황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연쇄적으로 다른 상황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적으로 전혀 다 른 차원에서 이 사건이 이후의 상황을 부추기고 재촉한다. 따라서 이 시점을 계기로, 그 이전과 이후는 더 이상 동일하게 인식될 수 없다. 모든 문제가 집약되어 하나의 임계점을 향해 달려가는 PSA의 경 우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감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 다. PSA의 정리해고 대상은 직접고용인원만 천 명, 하청기업과 용 역회사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에 달한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이다. PSA가 걸어온 발자취와 명성을 생각하면 상징적인 충격까지 더해진 다. 사실 충격이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만 그 여파가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PSA 사태가 현재 자본주의가 처한 최악의 위기 상황을 완 벽하게 응축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충격적이지만은 않다. PSA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상징한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오키나와현의 수도 격인 나하공항에 내리자 아열대의 후끈한 대기가 온몸 을 감쌌다. 오키나와란 우리에게 무엇 인가. 동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상기 해볼 때, 오키나와는 두 층위의 역사적 파장을 한반도에 제기한다. 첫째, 근대 전환기의 역사적 파장. 오 키나와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천 황제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거듭했던 제국주의적 영토 확장의 서 막을 이룬다. 메이지 시기의 일본은 막 부 체제를 청산하고 강력한 중앙집권 적 제국주의 확장을 기도했는데, 변경 이던 홋카이도의 개척(75)과 독립 왕 알렉산더 제빈 지속적인 판매량 감소와 구독자 수 하락, 계속되는 광 고수입 감소 등으로 종이매체들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변화도 기대만큼 수익 효과를 내기 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만은 예외다. 최근 판매량이 부진하다고는 하나,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독자 대부분이 집중된 미국에서 더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언가 수상하다. 0년, 미국의 비영리 공영 라디오 방송 <NPR>는 지루한 타이틀 에 때때로 난해한 내용을 싣는 잡지가 어떻게 전년 대비 독자 수가 1%나 증가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년 발표된 판매부수에 대해 여기저기 말이 많았다. 시기심 섞인 논평도 쏟아졌다. 발표에 따르면, 호당 만 부가 팔렸고 그중 만 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는 것이다. 이 는 19년 이후 미국 내 <이코노미스트>의 판매량이 약 배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마케팅 기법을 잘 활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면에 계속 오키나와, 대추리, 강정마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LA 캠퍼스 교수 역사학 국이던 류큐국(현 오키나와현)의 처분 병 징용당한 대만인과 조선인이 다수 (79)이 그 시발탄이다. 이후 청일전쟁 참전했고, 현지 주민 역시 미군과의 오 과 러일전쟁을 통한 중화 체제의 청산, 키나와 전쟁에서 15만 명 이상 희생되 동아시아에서 서구 열강과의 패권경 었다. 종전 이후 오키나와는 미국의 동 쟁, 대만과 조선의 식민화를 통한 완벽 아시아 패권 체제를 유지 관리하는 군 한 제국주의 체제로의 변모가 잇따른 사전략의 거점이 되었고, 197년까지 다. 단순화하면, 근대 오키나와의 역사 미국은 오키나와를 직접 통치했다. 란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초축적 의 희 이런 점에서 보면, 오키나와의 근 현 생양 경로를 띤 것이다. 대사는 이중의 식민지 체제, 즉 일본에 둘째, 전후 동아시아에서 미국 헤게 의한 내부 식민지 이면서 미국 패권의 모니의 거점. 191년 만주사변에서 출 명백한 점령지 로 희생되어온 역사라 발한 일본의 15년 전쟁 은 195년 월 고 볼 수 있다. 이 사실은 197년 일본 복 미군의 오키나와 점령으로 사실상 종결 귀 이후에도 변함없는 것이 현재 오키 된다. 당시 일본은 오키나와 수비군에 나와 문제의 핵심이다. 더 나아가 오키 게 미군의 본토 진입을 최대한 저지하 나와는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유지의 기 위한 옥쇄투쟁을 전개하라고 명령했 보루가 되어 있다. 다. 오키나와에 진주한 일본군에는 징 1면에 계속 Spécial 1 펠리페 곤잘레스의 고양이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글로벌 계급 인도-방글라데시 국경의 삶 ~15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본 스페인 위기의 뿌리 ~9 아프간 공산당에 대한 역사적 회고 ~1 고독과 자살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 Spécial 오늘의 중국 거대한 전환 불평등은 끝이 안 좋다 k팝에서 민중가요까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17 ~19 국책사업이란 이름의 대국민 사기 특허권 보호는 낭비다 시리아 내전, 아랍 좌파의 골칫덩이 요르단 왕조에 노을이 지는가 11 5 가계부채,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 화가로서의 빅토르 위고 독립영화전용관에 돈을 허하라 기획 우주산업의 민영화 앙골라의 음악과 정치 이주호장관을 변론한다?!를 반론한다 9 우주산업기지 맨섬을 아시나요 창구에서 본 서민의 삶 서평-정치의 이동 값,000원 달, 제의 신대륙 7 퀘백 프랑스어의 운명 9 홀로 걷기의 즐거움

51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0호 한국판 제호 년 7월호 게르만 젖소, 게으른 유럽 그람시의 부활, 파농의 추억 올리비에 시랑 언론인 지난 월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신민주주의당이 승리 하자 전세계가 환영했다. 미국에서 중국까지, 프랑스에서 독일까지 세계 전역에서 국가원수와 정부 수장들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그리스 인들이 채권자 의무를 계속 이행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독일 지도자들은 국민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힌 그리스인에 대한 인식, 그리스인들이 유럽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며 현재 상황을 자초했다는 생각 때문에 누구보다 완강하다. 월의 어느 날 아침,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가 브 란덴부르크문에서 두 걸음 떨어진, 베를린의 고급 카페 아인슈타인 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배인은 기자를 헤어 독토어 전용의 뒷방으 로 안내했다. 한 방송사팀이 짐을 챙기고 있었고 다른 기자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체별로 분간 인터뷰 시간이 주어지니 서둘러야 했다. 독일 언론이 앞다퉈 조언을 구하려는 이 인물은 절대 로 웃지 않고 냉정하며 콧수염을 기른 전 은행가 틸로 자라친이다. 그 의 이름은 출판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다. 년 발간된 <자멸하는 독 일>은 150만 권이 팔려 195년 이후 독일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등극 했다. 전 도이체방크 경영진인 그는 이 책에서 암울한 어조로 이민과 이슬람, 덜 똑똑한 세대 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독일이 몰락하고 있다 고 했다. 이번에 자라친은 다른 재앙을 경고하며 서가를 장식했다. 지 난 5월 출간돼 벌써 정치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된 <유럽은 유로화가 필요 없다>(1)에서 그는 부유한, 그러니까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독일 이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고, 일하기 싫어 하고 재정 상황에 무관심한 남부 유럽 국가에 더 이상 1원도 도와주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솔직히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새로이 싹트는 경제적 신국가주의 물결에서 다른 인사들은 자라친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중에 는 한스올라파 헹켈 전 독일산업연맹(BDI) 회장도 있다. 그도 년 11월 자신의 견해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된 <우리 돈을 구제하라! 유로화의 사기가 어떻게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나>() 에서 독일 수출업계의 대변인인 그는 유럽을 북부 유럽 국가로만 구 성된 강한 유로존과 남부 유럽 국가를 통합한 약한 유로존, 이렇게 두 개의 통화권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독일의 보수 일간지 <디벨트>가 사회민주주의의 록스타 라고 지 칭한 사회민주당(SPD) 당원인 자라친은 흥분하지도 낙담하지도 않 은 채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는 우선 그가 공공의 적을 길들여지지 않은 이슬람교도에서 그리스 한량으로 바꾸려 한다는 일부의 평가를 고쳐주고 싶어 했다. 민족 간의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갈 권리를 존중하는 것 이고 그리스인이 일하 는 대신 시에스타를 즐기고, 근무시간에 시간이나 자리를 비우고 정 부를 만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고 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김진철 <한겨레> 기자 글로벌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 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하자. 앞만 보고 가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위기론 이 트레이드마크다. 년 경영에 전격 복귀하면서도 다시 시작 하는 당사자 가 임직원들에게 위기 를 들먹였다. 그 는 삼성 비자금 수사를 받으며 물러났 다 이명박 정부의 유례없는 단독 특별 사면을 받은 뒤 경영에 복귀하는 길이 었다. 5년 전 삼성그룹 회장직을 승계한 뒤로 제창업 을 선언한 때부터 이 회 장은 때마다 위기 를 외쳐왔다. 이 회 삼성의 역설 19년대 이탈리아의 한 파시스트 감옥에서 배태된 안토니오 그람시 사상이 1세기에 다시 부상하고 있다. 190년대 남아메리카와 인도를 거쳐 세기 후반 아시 아의 한국에도 상륙했던 그의 <옥중 수고>가 최근 경제 위기를 겪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다시금 펼쳐지고 있 다. 신( 新 )그람시주의자들은 유럽의 경제위기가 유럽 국민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는 유럽 (통합) 프 로젝트의 무능에서 일부 비롯됐다 고 말한다. 지난 세기 주요 지식인 중 한 명인 그람시는 현대 변혁 이론과 실천 을 접목시켰다. 그람시는 억압받는 진영의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불행히도 현대의 비판적 지성인 중 에는 이런 인물이 드물다. -그람시 연구가 라즈미그 쾨 셰양. 면에 계속 전세계적으로 그람시 사상의 부활이 심상찮은 가운 데 위대한 반역자 프란츠 파농의 서거 50주년을 맞았 다. 그의 명저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만큼 전세계적 으로 한 세대 지식인 전체에게 영향을 준 책은 드물다. 장 폴 사르트르는 서문에서 억압받는 이들의 폭력을 지 지했다. 정신과 의사의 경험 위에 구축된 그의 사상은, 알제리의 독립과 그 뒤 1990년대 알제리를 황폐하게 한 내전을 통해 재조명돼야 한다. -알제리 <라 나시옹> 발 행인 살리마 게잘. 면에 계속 장은 07년에도 공식 석상에서 한국 경제가 심각하다 고 위기론을 설파했 고, 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에선 삼성도 까딱 잘못하 면 년 후 구멍가게가 된다 고 위기를 조장 했다. 올해 새해 첫 일성도 또다시 위기 였다. 그는 년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서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변 화들이 나타날 것이며, 기존 사업은 성 장이 정체되고 신사업은 생존 주기가 빠르게 단축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느슨한 조직을 다잡는다는 뜻일 것이다. 늘 위 기를 예감하고 걱정하는 선지자 같은 오너 아래서 월급받는 임직원들은 틈 만 나면 나태에 빠지는 철부지인 것일 까. 다소 전근대적인 조직 운용 방식인 데도 삼성그룹 안팎에서 토를 다는 이 는 거의 없다. 위기론에 흠집을 내기 부담스러운 것은 아마 삼성의 실적이 그만큼 뒷받 침되기 때문일 것이다. 반도체 세계 1위 인 삼성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까지 따 위기론, 전가의 보도 그의 위기론에 대한 화답은 주로 언 론을 통해 나온다. 위기론에 대한 미디 어의 해석은 천편일률적이다. 대개 위 기를 내세워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 라잡아 스마트폰 세계 1위의 놀라운 성 과까지 거뒀다. 반도체나 스마트폰 같 은 천문학적 투자를 필요로 한 사업 분 야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오너 의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먹혀 는다 는 식이다. 위기를 강조하면서 임 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면에 계속 Spécial 1 관광, 탈출산업 OECD, 사냥개들의 성채 처칠의 그리스 레지스탕스 탄압 전말 9 잘 짜인 허위의식 누가 바캉스의 수혜자인가? 중국인의 여행 보르네오 생태관광 엘리트들의 여행 공부 17 ~19 ~1 미국 경제 제재 이후 이란 르포 혼돈 속의 리비아 선거 세계 최장기수 정치범 동티모르의 미래 마이크로크레딧의 역겨운 돈놀이 11.5 휴전과 남로당의 비극 인종전시, 박람회의 제국주의 포스트란 이름의 유령 9 Spécial 마니에르 드 부아 네페르티 흉상은 어디로 갔을까? 종말 을 기다리는 사람들 1 다산의 예술세계 서평- 시장시스템들의 붕괴와 대변환 증권거래소 이야기 5 프랑스 부자들의 조세 피난처, 벨기에 르 디플로 에세이- 이주호 장관을 변론한다?! 9 값,000원 WTO에 비친 중국의 자신감 프랑스 고속도로 민영화의 허실 7 글로벌삼성의 역설-주군과 가신의 봉건문화

52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개 언어로 전세계 51개국에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99호 한국판 제5호 년 월호 개헌을 말한다 도대체 무슨 빚이냐? 박명림 연세대 교수 정치학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전체 성격을 관통하는 핵심 중의 핵심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 사회간접자본 정보기술(IT) 자동 차 철강 전자를 포함해 이미 세계 선두 수준 에 도달한 기술과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살률, 출산율, 정부의 공적 지출, 형평, 복지, 남 녀 임금 격차, 비정규직 비중, 자영업 비중 등 인간적 문제들은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 수준 이라는 점이다. 인간 조건 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 실존 은 너무 불안하고 불공정한 현 실인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인간 조건의 급속한 발전 과 인간 실존의 급격한 악화 가 공존하는 변종 공동체, 괴물 공화국을 만든 것일까? 둘째, 지속적인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념적 사 회경제적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갈등의 제도화를 통한 갈등 해결 수 준 역시 매우 낮다는 점이다. 민주화가 진전됐음에도 갈등은 왜 줄어 들지 않고, 기존 국가제도들은 갈등을 수렴 해결하는 데 실패하는가? 민주주의의 발전은 갈등의 제도화를 통해 개인 삶의 평안성과 전체 사 회의 안정성이 증대되는 것을 의미하나, 한국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한국 사회의 빛과 그늘,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상반되 는 현실 모습은, 인간적인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발본 적인 지혜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가? 문제를 사실적 객관성과 실현 가능성의 범주로 좁혀볼 때 우리는 우선 제도 요인에 착목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사회에서 반복되는 현상들은, 인간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거의 전부 제도 요인에서 발원하기 때문이다. 특 히 임기를 갖는 특정 지도자나 정부를 넘어 지속되는 현상들은 대개 제도에서 산생된다고 봐도 틀림없다. 제도는 어원 그대로 인간 개개인을 일정한 틀 속에 집어넣어 성품 의 차이와 능력의 고하가 초래할지 모를 편차와 오류의 범위를 최소 화하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인간들이 반복되는 동일 문제에 직면했 을 때 제도 개혁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를 통해 예측 가능한 대안을 제 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류의 발전이 제도 변화에서 초래된 연 유는 이로부터 비롯된다. 모두( 冒 頭 )의 두 가지 극적인 상반 현상들은 197년 민주화 이후 한 국 사회 현실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인물 요인, 정책 요인과 함께 거 기에는 명백히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경로와 제도 요인이 존재한다. 즉, 이런 현상은 다섯 번에 걸친 민주정부 및 대통령들 개별 차원을 넘 는 요소와 관성의 산물임이 명백하다. 제도 문제의 중심에는 정부 형 태, 공직 구성 방법, 경제체제를 포함하는 헌법 요인이 존재한다. 이때 말하는 헌법 요인은 한 사회를 근거짓는 헌법철학, 헌정제도, 헌정 절 차와 헌법 개혁 사안을 모두 포함한다. 무엇보다 먼저 민주화 이후 모 든 대통령들은 헌법 개혁에 합의했거나 헌법 개혁을 직접 제안했다. 5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통합진보당 사태의 핵심에는 당권파 와 비당권파 간의 치열한 갈등이 놓여 있다. 이들은 왜 협력과 경쟁이 아닌 갈 등 관계를 맺고 있는가? 힘겹게 통합을 성사시켰고 총선에서 선전함으로써 제 도정치 내 입지를 강화하자마자, 왜 극 심한 갈등에 빠져들었는가? 이런 물음 과 관련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당 권파와 비당권파 내 주축 세력의 정파 적 기원이다. 190년대 반독재 민주변 혁 투쟁에서 생성돼 민주노동당의 분 당 때까지 다툼을 반복해온 민족해방 (NL)-민중민주(PD)가 바로 그것이다. NL-PD라는 정파적 기원에 주목하 는 이유는 이념적 간극과 세력 다툼의 장 가드레 경제학자 05년 봄의 분위기는?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 령은 유럽헌법 조약 (TCE)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했 다. 언론들은 한목소리로 TCE 비준 찬성을 지지했다. 그 것도 모자라, 전대미문의 찬성 캠페인까지 동원됐다. 정 치 및 노동조합 단체들은 하찮은 문건을 놓고 분석하고 설명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러나 55%의 프랑스인 들은 전문가 들의 의견에 반대해 TCE 비준을 부결했다. 그로부터 7년 뒤, 언론들이 재차 한목소리를 내고 있 다. 이번엔 TCE 비준이 아니라, 부채 부담 문제를 들먹 이며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종용하고 있다. 국 가 채무 문제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 시할 계획도 없고, 언론들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채무를 반드시 다 갚아야 할까? 란 주제로 공 청회를 열자는 현장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11년 여름 이후, 각종 정당(1)의 지원을 받고 있는 9 개 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노조들이 출범시킨 시민 감사위원회(CAC)가 공공부채에 대한 시민감사제 실시 를 국민에게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만여 명의 사람들 이 이들의 호소에 동참했다.() 면에 계속 NL-PD에서 진보당 내홍까지 역사성 때문이다. 서로 이념적 간극이 깊고 세력 다툼이 오래 지속된 것일 경 우, 목도하는 갈등의 극심함을 쉽게 이 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념적 간 극의 깊이와 세력 다툼의 오랜 역사성 그 자체가 현재 겪고 있는 갈등의 원인 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 하필 지금 정 파적 기원이 갈등적 요인으로 작동하 게 되었는가 에 대한 별도의 요인에 대 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합진 보당의 내홍을 정파 갈등 관점에서 접 근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검토해야 한 다. 비당권파에는 과거 당권파인 경기 동부연합과 함께했던 인물과 세력이 가세해 있고, 국민참여당 계열이라는 과거 정파운동적 맥락에서 벗어나 있 는 세력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 의미는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정파적 기원을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현재 의 상황을 가져온 직접적 요인을 제거 함으로써 그들 간의 갈등이 완전 소멸 될 수 있는지, 또 직접적 요인의 해소 자 체가 가능한지 가늠하는 데 참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경우에 따라 통 합진보당은 물론, 전체 진보정치 세력 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가 달라진 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진보정치를 주도하는 세력들의 정파적 기원을 두 가지 차원 에서 살펴보려 한다. 하나는 190년대 반독재 민주변혁운동을 통해 NL-PD 가 형성된 과정이며, 다른 하나는 NL-PD가 00년대 들어 민주노동당이 라는 정파연합정당을 만들었다가 결별 서 정파운동적 기원을 살펴보는 것의 한 과정이다. 면에 계속 공공부채 감사 캠페인 나선 프랑스 시민사회 유럽 체제를 위협하는 두 가지 협정 9 월항쟁 5주년 기념 특집 개헌( 改 憲 )을 말한다 박명림 하승창 김선택 최배근 이기우 5~9 Coreé 진보정치의 정파적 기원 ~1 값,000원 프랑스 건강보험을 둘러싼 논쟁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평등과 정체성 팹랩, 내 서랍 안의 공장 건축가여, 함부로 허물지 말라 유럽축구클럽의 부익부 빈익빈 오큐파이 운동 1년 런던에서 산티아고까지 애플의 중국 공장 폭스콘을 가다 개발의 기회를 맞은 동폴란드 ~5 ~11 ~1 캐나다 퀘벡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 대법원에 맡겨진 미국의 의보개혁 공생을 모색하는 쿠바 공산당과 바티칸 에콰도르의 밀림 보존 프로젝트 석유 국유화 단행한 아르헨티나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의 감옥 석유이권을둘러싼 남북수단 갈등 7 15 프랑스 대선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 박람회,산업자본주의 만화경 독일로 간 대강 눈물 르디플로에세이/루소와 한국민주주의 다시 읽는 고전 스티븐 하이머 로빈슨 크루소 찰스 라이트 밀스 <파워 엘리트> 9 19

53 프랑스 <르몽드>의 자매지 <>는 전세계 51개국에서 개 언어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9호 한국판 제호 년 5월호 사르코지가 누구였지? 중산층, 저항과 복종의 딜레마 알랭 가리구 파리대학 정치학과 교수 재선에 실패한 사르코지는 누구인가. 그는 07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레스토랑 푸케 에서 축하하거나, 레종 도뇌르 훈장을 인심 좋게 나누어주 는 기회를 통해 자신을 지지한 파당을 뚜렷하게 가시화했다. 하지만 민주 주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정치와 사업을 뒤섞은 이같은 통치 방 식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자신은 바뀌었다고 선언하면서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을 다시 하 기 위해 재선 도전에 나선(1) 니콜라 사르코지는 지키지 못하고, 포기 하고, 부인해버린 공약들의 목록 작성을 뒤로 미루고 있다. 하지만 실 업, 공공 부채, 구매력 저하, 사회 불안, 흠집 없는 국가, 공적 자유 등 그 목록은 꼭 침몰하는 배와 같다.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어떻든지 간 에, 지금 당장 그의 정치적 실패, 즉 적절한 행정적 수단 없이 아무데 나 끼어들기를 좋아하던 대통령이 이끈 정부의 캐리커처에 대해 평 가할 필요가 있다. 입법 허기증 에 빠진 그는 적용하지도 못한 법제 정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또한 그는 총리를 협조자 신분으로 강 등하고, 국회를 기록실로 변하게 하고, 정치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 다. 극도의 권력 집중 결과로 의혹도 겸손도 용이하지 않았다. 우두머 리를 무대화하기 위해 인물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언론에 기삿거리들을 제공하고, 참다운 정치 행동을 잊게 만드는 유치한 심 리학이 동원되기도 했다. 사르코지는 별명이 얼마나 많은가? 그의 생 김새에 대한 수다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 모든 것은 찬사 아니면 혐 오로 둘러싸여 있다. 이것은 빅토르 위고가 51년 월 일 쿠데타의 주인공인 루이 보나파르트를 악착스럽게 공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그를 더 중요한 인물로 만들고 만 것과 같다. 반면 마르크스는 더 명철 하게 보잘것없고 괴상망측한 인물에게 영웅 역할을 하게 해준 정황 과 상황들 을 따져보라고 제안한다.() 요행수로는 국가원수가 될 수 없다. 실제로 정치 전문가 에게는 누 구나 갖춘 것이 아닌 특별한 능력을 요구한다. 야망 있는 젊은이가 권 력의 정점에 오를 수 있는 정치 전문가가 되려면 부정할 수 없는 자질 과 아주 드문 재능이 필요하다. 엘리트 양성 학교를 거친 전임 대통령 들과는 달리 사르코지는 낭테르대학의 법과대학에서 중간 정도의 성 적을 받았다.() 그가 종종 대학(혹은 문화 전반)에 반감을 보이거나 공부보다는 당 활동을 더 선호하는 취향을 드러내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것은 그다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사르코지는 일찍이 선거운동 조직자 로 활동했다. 그리고 오랜 시 간 자신의 자질을 갈고닦아 정치적 상승을 한 결과, 07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는 정치 지도자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다. 공화국연합(RPR) 청년 대표를 지냈고, 살에 뇌이 시의원이 되었고, 살에는 배짱을 부려 자신의 정치 후견인이던 샤 를 파스쿠아를 제치고 뇌이 시장이 되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중국 러시아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정권 1970년대 초 칠레 인민연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반대 시 은 중산층의 마음을 얻으려 애쓴다. 중산층은 모든 정치 전략 위에 이르기까지, 반식민지 투쟁에서 아랍의 저항에 이르기 의 중심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시기에 중산층은 민 까지, 진보적 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어떤 연대가 이루어져왔 중계급과의 연대 혹은 상층 자본가 계급과의 동맹 사이에서 는가? 그리고 칠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연대가 급격한 신분 주저한다. 경계선이 불분명한 이 잡다한 그룹은 자신들의 이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때, 아니면 반대로 스페인에서처럼 미지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을 목격했다. 사회적으로 볼 때 그 충격적인 계급 격하를 조장할 때, 중간계층의 가장자리에 있 활동 범위가 좁은 소지주층은 인터넷에 푹 빠진 교육받은 신 는 사람들의 변화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세대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9~15면에 계속 이택광 경희대 교수 문화평론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 다. 첫 번째가 무력을 이용하는 경우이 고, 두 번째가 운명(Fortuna)에 의한 경 우이며, 세 번째가 역량(Virtu)에 의한 경우이다. 무력에 의한 쿠데타를 옳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민주국가 에서 첫 번째 경우는 자연스럽게 권력 쟁취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난다. 그렇다면 마키아벨리의 분류에 서 지금 참조할 수 있는 것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이다. 이 범주를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에 적용해보자. 여유로운 호사가들이 즐 인문학자가 본 박근혜 기는 게임으로 정치를 국한한다면, 결 국 정치판이란 것은 권력을 놓고 벌이 는 예비 군주들의 각축장일 것이다. 한 국 사회에서 이보다 더 흥미진진한 오 락거리는 없다. 정치인은 연예인과 더 불어 미디어산업을 먹여 살리는 무한 한 소재다. 분석이 난무하고 예측이 횡 행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언제나 빗나 가는 맛이 있기에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보수의 정치는 이런 % 부족 한 분석 과 예측을 먹고 생존한다. 미디어에 노 출될수록 영향력은 커진다. 인기 정치 인이 되는 것이 권력에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첩경이다. 이런 원리를 잘 이 용한 당사자가 유력한 대선 후보 박근 우될 수밖에 없다. 너무 자주 나타난다 면 싫증 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알맞게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박근혜는 과하지 않은 행보를 계속했 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박근혜가 지금까 지 보인 모습은, 독재자 박정희의 딸 에 그의 이미지를 고정하려 했던 반대편의 전략을 무력화하는 것이었다. 듣는 처지 에서 속이 쓰릴 수도 있지만, 웬만한 공 격으로 무너뜨리기 어려운 요새가 이미 구축돼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진지가 만들어지면 도발하기 점점 힘 들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공성 작전까 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결과는 뻔하다. 박근혜의 이미지를 무너 뜨리려 한 적은 여럿 있었지만, 효과적 혜일 것이다. 물론 노출은 빈도수에 좌 이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면에 계속 값,000원 Spécial 1 중산층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저항과 복종의 사이에서 아랍, 중국, 러시아, 제세계의 중산층 점거하라! 런던에서 산티아고까지, 빈자의 반란 Horizon 프랑스, 17년 만의 정권 교체 새 기회 맞이한 좌파전선 금융시장 막후의 숨은 세력 평등을 싫어하는 프랑스 언론귀족 9 ~1 ~15 5 Spécial 대선을 향하여 진보신당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 이 아니다 Corée 은교, 중년 로맨스의 판타지 무진을 찾아서- 윤대녕의 다시 읽는 김승옥 미국 외교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미디어와 정치, 떠들썩한 빈자리 9 ~1 9 초국적 생디칼리즘은 가능한가 신경발작 직전의 NATO 이라크 전쟁의 희생양, 아프리카 용병 니카라과 좌파의 변신, 민심을 사로잡다 아프리카 빈민층 파고드는 미국의 휴대전화 외교 카자흐스탄의 분노한 석유노동자들 <알 자지라>의 명성은 저무는가 옛 식민지 앙골라, 포르투갈의 새 희망 프랑스 영화계 엄마와 창녀의 귀환 7

54 <르몽드>의 자매지로, 개 언어 51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 <> 195년 창간 제97호 한국판 제호 년 월호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권력과 방송의 위험한 거래 마르크 앙드웰드 언론인 피에르 랭베르 <> 기자 영광이여 다시 한번! 이런 구호를 강령으로 삼은 프랑스 정당은 아직 없지만, 많은 이들이 전후 사회를 마치 꿈꾸듯 부러워하며 바라 본다. 우리가 위기로부터 제대로 교훈을 얻는다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지난 년보다는 전후 영광의 년 과 유사한 모습이 될 겁니 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자문역인 앙리 가이노의 말이 다(시사주간지 <마리안>, 11년 7월 일). 해방 이후의 사회조직에서 영감을 얻는 정당은 좌파전선, 사회당, 민주운동 뿐만이 아니다. 극 우파 국민전선 의 대선후보도 이를 기회주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19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한 자유주의적 현대성 을 되살리 려는 이들은 별로 없다. 대안세계화운동이 태동한 이래 약 15년 동안 두 차례의 세계경제 위기를 겪고 난 지금, 금융 규제 완화의 폐해와 불 평등 심화에 대한 비판은 반( 反 )월가 시위대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나 모두 공감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금융거래에 과세하는 토빈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보수 성향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민간 은행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고 공언했다. 심지어 자유주의자들의 대변지인 <이 코노미스트>가 국가자본주의의 성공을 인정하기까지 했다(년 1 월 1일). 1970년대 말 시작되어 오랜 기간 집권세력들이 추진해온 규 제 완화는 도리어 갈수록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정치적 굴절은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과 맥을 같 이한다. 190년대 광고업계를 다룬 미국 드라마 <매드맨>이 인기를 끌고, 미니 쿠퍼 나 피아트 500 등 과거 인기 차종이 재출시됐다. 또 한 키치한 감성의 가구가 호응을 얻고 있고, 밥 딜런의 초기 음반이 일 종의 숭배 대상이 되고 있다.(1) <마리안>(11년 7월 일)가 과거에 더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들은 선술집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마을 초등학교의 상장 수여식, 자전거 탄 집배원의 유쾌함 등을 들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혼란기 속에서 노스탤지어를 파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의 논리를 요 약하면 이렇다. 세계화와 탈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 실업이 증가하 고 학교 정당 교회 등 사회 규율 조직이 쇠퇴하기 전의 그때가 좋았 고, 현재 우리에게 부족한 장점이 우리 과거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수( 憂 愁 )의 바람은 많은 좌파 성향 작가들을 사로잡았다. 소 설가 모르강 스포르테스는 <마오>(0), <그들이 피에르 오베르네를 죽였다>(0) 등 마오이즘 관련 저서를 통해 드골파가 정권을 잡고 공산주의자들이 지성계를 장악한 시절을 그리워한다. 스테판 에셀 의 <분노하라>는 프랑스 레지스탕스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과 해방 후 사회적 성과를 현 시대에 맞춰 조명한 소책자로, 년 월 출간 된 이래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우리는 왜 공부를 하는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디어에 대한 각 별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1월 9일, 그는 개 공영방송(<TF1> <France> <itélé> <BFM-TV> <LCI> <LCP>)과 개 민영방송(<France> <TV5-Mond>)을 통해 자신이 기자 명과 동시에 가진 기자회견을 방영 했다. 그럼에도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L Express)에 따르면,(1)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사석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프랑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프랑 스>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사람쯤으로 여긴다며 역 정을 냈다. 심지어 사르코지는 0년 자신이 직접 의결 한 법안, 즉 대통령이 공영방송 사장을 직접 임명하도록 한 법률을 폐기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시사했다. 이 법 이 제정된 뒤, 프랑스 방송 규제 기관인 방송최고심의회 (CSA)가 추천하고 여당과 야당이 지명한 의원들이 문화 부위원회를 장악했다. 합의 정신은 사르코지 대통령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임기 중에 자신의 스타일로 국정을 펴는 데 한 치의 양보 도 없었다. 면에 계속 이정우 철학자 을 하려면 옷 입는 데도 신경 써야 하고, 다는 공적인 것에 둔다. 기초 교육을 함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도 해야 한다. 으로써 각인을 국민 으로 길러내고, 특 공부한다 는 것은 무슨 뜻이며, 공부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답이 나올 듯하다. 여기 에서는 돌보기 (또는 가꾸기, 만들기 ) 측면에서 생각해본다. 공부란 대개 사회적으로 부과된 의 무이기도 하고, 먹고살기 위해서 좋든 싫든 해야 할 필요이기도 하다. 알고 싶 은 의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개인 적 또는 사회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맥락이 다르 겠지만, 내게는 공부가 일차적으로는 나 자신을 돌보고 가꾸고 만들어나가 기 위한 것이다. 하루하루 생활을 영위 내 신체를 돌보지 않으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런데 신체만 영위해서는 건 강한 삶을 살기 힘들다. 정신도 계속 돌 보아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귀찮 은 일이지만) 여러 기초적인 정보를 알 아야 하고, 무지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 해서는 이런저런 지식을 쌓아야 하고, 공허한 영혼으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서는 정신적 자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래서 내게 공부란 일차적으로는 내 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해야 하는 필연 같은 것으로 다가온다. 필연으로서의 공부는 대개 사회적 입지를 위한 것이 지만, 내게는 그것보다 좀더 원초적인 어떤 것으로 느껴진다. 정한 기능을 양성시킴으로써 직업적 능력을 갖게 만들고, 윤리 교육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등 여러 공적인 맥락이 교육을 지배한다. 그러나 공부 란 그 이전의 어떤 원초적인 것이 아닐 까. 그것은 우리가 다른 존재가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인 듯하다. 이는 우리가 이 성적 존재이고, 그래서 인간적 수준의 사회와 문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고귀 한 생각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경 지는 오히려 나중 문제이다. 내게는 차 라리 공부란 살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신체를 돌보지 않을 수 없듯이, 살기 위 해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것으로 해가려면 밥을 먹어야 하고, 사회생활 사회란 공부의 의미를 사적인 것보 다가온다. 면에 계속 Spécial 1 프랑스 대선 Spécial 공부란 무엇인가 아프리카의 새 화약고, 사헬 우리와 너무 닮은 프랑스 권력과 방송 좌파 대통령이 나온다 해도 극우파 마린 르펜이 마르크스주의자? 르포- 산골마을의 대통령 선거 7 이정우, 조정환, 변광배, 김종락 ~1 Corée 구럼비와 이어도의 평화학 일본에서 본 제주 해군기지의 전략적 위치 이어도를 점령한 국가주의 5 프랑스 새 교원평가제도의 본질 Corée 쇼 로 전락한 청년비례대표 생태기본소득으로 핵발전소 폐기하자 서태지 년, 그 전과 후 7 사찰과 공포- 한 사찰 대상자의 슬픔 값,000원 가장 가난한, 그러나 가장 보수적인 미시시피 푸틴의 러시아, 러시아의 푸틴 포르투갈 엘리트 야합의 실상 1 그리스, 어떤 아르헨티나가 될 것인가 베트남 대학에 부는 신자유주의 바람 시리아, 시험대 위에 선 아랍혁명 라캉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여전히 논란 중인 소련의 몰락 히틀러를 열광시킨 자유민주주의 비판

55 <르몽드>의 자매지로,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 <> 195년 창간 제9호 한국판 제호 년 월호 경제학자라는 청부업자 권력은 다시 공장을 원한다 로랑 카루에 지리학가 르노 랑베르 <> 기자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맺은 합의는 언젠가 들통 나기 마련이다. 이를 카르파티아의 유명한 흡혈귀 이름을 따서 드라큘라 효과 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예로, 경제 자유화를 강화하기 위해 비밀리에 맺은 다자간투자협정(MAI)은 199년 정체가 폭로되면서 파기됐다. 그리 고 오늘날에는 경제학자들과 금융사의 유착관계가 쟁점으로 떠오르 고 있다. 언론의 토론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등장하는 대학교수 와 정부의 경제고문으로 활약하는 연구자들은 거대 기업이나 은행 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투자펀드의 이사 로 있으면서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 에서 금융규제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해상충의 소지가 다분한 이런 위험한 관계 는 서로 쉬쉬하고 있 을 뿐 공공연한 사실이다. 0년 금융위기가 폭발하기 전까지는 모 두 어물쩍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언론에서 중립적인 인사로 소 개된 덕분에 경제학자들은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며 많은 돈과 명예 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0년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그들과 언 론 사이의 밀월관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됐다. 지식인들 의 이런 배임 행위에도 드라큘라 효과는 어김없이 작동하는 것일까? 단지 대낮의 빛 속으로 끌고 나오는 것만으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까? 미국경제학회(AEA American Economic Association) 역시 답 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올해 초부터 AEA 소속 회원들은 학술잡지에 논문을 게재할 때 이 해상충의 가능성을 명시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그들에게 최근 년 동안 상당액의 보수, 즉 1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 이해관계 자들 (Stakeholder)(1)의 이름을 명시해야 한다 (년 1월 5일 공식 발표문). 가까운 사람 이 돈을 받은 경우에도 금액을 밝혀야 한다. 가 장 권위 있는 경제 리뷰 매체들을 거느린 AEA- 곧 창립 1주년을 맞 는다- 가 충동적으로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 이 결정은 여론 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찰스 퍼거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Inside Job)이 인기 리에 상영됐고, 영화를 본 대중은 분노했다. 여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의 경제자문위원들이 금융 자유화를 추진한 대가로 기업들로부 터 얼마나 받아 챙겼는지 궁금해한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의장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는 0~09년 헤지 펀드 D. E. 쇼(Shaw) 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고, 대부분 금융업체 들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1만5천 달러를 챙겼다(<파 이낸셜타임스>에 수많은 글을 써주고 받은 대가는 계산에 넣지 않았 다). 학자들도 분노했다. 11년, 덴버대학의 조지 드마티노는 일련의 학술 연구조사에 따 르면, 이해상충은 예외가 아니라 일반적 현상이 되어버렸다 고 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이원영 수원대 교수 도시계획 대강 의 전신인 운하 얘기를 듣고 분기탱천해 바깥세상에 나온 게 07 년. 그때부터 자다가도 한밤중에 깨어 나는 습관이 생겼다. 왜 그런가 했더니, 사람은 잠자면서도 무의식의 세계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하 다 보니 화가 치밀어서 한밤중에도 벌 떡 일어나는가 보다. 잠을 깨면 멀뚱한 눈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봄 일본 후쿠시마 핵재앙이 터졌다. 아니 터지고 있다 는 말이 맞다. 이건 정말 전대미문의 엄청 난 사건이다. 그 피해가 시공을 초월한 다. 대통령이 자동차 사고와 비교했다 고? 이 바보천치가 5년짜리 월급쟁이 1990~00년대에는 탈산업화 여가사회 에 관한 담론 이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업 생산은 국토 편성, 효율적 생산 시스템, 세계화 시대의 역학 관계 등에 중대 한 영향을 미쳤다. 1990~년에 이르는 년 동안 국제 무대에서 각국의 위계서열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신흥 국과 지역 강국이 눈부시게 약진한 반면, 유럽 개국(유 럽연합 7개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이 전세계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에서.5%로 급감했다. 11년 중국은 세계 최대 산업 강국으로 변신했다. 그와 함께 한 세기를 풍미한 미국의 패권시대도 막을 내렸다. 브라질은 프랑스, 한국, 영국 등을 제치고 세계 위의 경 제 강국(1)으로 우뚝 섰다. 그런 브라질의 뒤를 인도가 바 짝 추격했다. 경제 지정학적 지형도의 변화는 다원화된 세계 질서 속에 새로운 국제분업 구도가 등장한 것이 원 인이었다.() 시장이 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이동에 나섰다. 새롭게 재편된 시장으로 투자, 고용, 생산지 등이 집중됐다.() 1990~년 유럽 대 대기업이 신흥국에서 올린 수익 은 전체 수익의 15%에서 %로 급증했다. 면에 계속 탈핵, 그것은 리얼리즘이다 인 주제에 주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확대해서 추진한다고? 스리마일과 체르노빌까지는 우연의 산물이었다고 인정해줄 수도 있다. 그 런데 이번이 세 번째다. 반세기가 안 되 는 세월 동안 세 군데서 개 원전이 터진 것이다. 같은 사고가 번 반복되면 우연 이 아니라 확률의 세계로 들어간다. 지 금 전세계 0개 원전 가운데 1천 년 동 안 같은 확률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사 고의 기대치가 몇 개일까? 0개다. 0 개! 설사 절반 정도라도 지구 전체가 방 사능으로 오염되고 남아날 생물이 없 다. 현세대가 미래세대에 가하는 테러 이자 인류의 존망 이 걸린 문제다.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동료 교수들 의 태도였다. 내가 대강 반대 활동을 분께 이 문제를 거론했더니, 이분들이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대안이 없다 는 것이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며칠 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이분들 정말 제정신인가? 평소 동지처럼 지낸 분들이라 충격이 더 심했다. 절벽을 만난 느낌이었다. 대강은 문제되는데, 더 심각한 핵발전 은 대안이 없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도 무지 납득할 수 없는 그들의 생각 이었 다. 과연 대안이 없는가? 둘러보니 독일 은 아주 훌륭하게 대안을 찾아가고 있 었다. 당장 가서 보고 듣고 확인해서 들 려주고 싶었다. 내 제의에 호응한 운하반대교수모임 회원 위주로 명과 함께 지난해 월 말 독일에 다녀왔다. 견학 뒤 결론은, 대안 열심히 성원해주는 공과대학 교수 두 은 있다 는 것이다. 면에 계속 Spécial 1 재산업화의 야누스 탈산업화의 예정된 파산 사람들이 다시 왔다, 그때 그 사람은 아니었다 임금 내다 팔아 공장을 재가동하라 Dossier 재정 긴축과 청부 경제학자 회개하라, 그 사이 나는 돈을 벌리라 ~5 정교분리를 겨냥한 가톨릭의 정교한 타격 태평양으로 눈 돌리는 펜타곤 네팔의 미래를 짊어진 마오주의자들 여성할당제, 남성 정치를 바꿔라 글로벌 미디어그룹 향한 CJ의 환상 현장의 카메라 가 지나온 정거장에서 강한 영어, 그러나 허술해진 학문 9 1 Spécial 탈핵 시대의 도래 이란 목을 죄면 세계가 질식한다 9 승부조작의 배후, 상업주의 손에 잡히는 현장, 독일을 가다 발칸, 유럽 향한 로망의 끝자락 구호활동 위한 영혼 팔기 핵 마피아 대 재생에너지동맹 의 한판 무늬만 좌파 정부, 엘살바도르 17 카뮈를 그려 자화상을 완성하다 에너지 민주화운동, 달라지는 소비자 7 시한 없는 마다가스카르 과도정부 잊혀진 빨치산 천재를 복원하다 7 값,000원 후쿠시마 대재앙, 그러나 희망의 전환 비가시적인 것들의 지리학적 재현 다오( 道 )와 마오( 毛 ) 사이, 중국의 탐정소설

56 <르몽드>의 자매지로,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 <> 195년 창간 제95호 한국판 제1호 년 월호 어노니머스, 가면의 저항 최고소득 상한을 정하라 샘 피지가티 미국 정책연구소(IPS) 연구원 펠릭스 스탈더 스위스 취리히예술대학 교수 지난 1월 일,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를 비롯한 다수의 미국 웹사이트들이 온라인저작권침해금지법안 (SOPA)에 반대해 하루 동안 사이트를 폐쇄했다. 문화산업계의 로비에 따라 SOPA는 온라인 자 료 불법 공유를 제재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온라인 검열을 시행하려 고 한다. 이튿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메가업로드 라는 파일 공유 사이 트를 폐쇄하자 익명의 집단들이 응징에 나섰다. 백악관 홈페이지와 미국 사법부, 유니버설뮤직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미국 뉴욕, 이집 트 카이로, 튀니지 등 온라인상으로 엮인 네트워크가 거리집회를 열며 새 로운 형태의 시위문화가 등장했다. 새로운 시위문화를 탄생시킨 이들은 자신이 일궈낸 힘의 한계와 위력을 동시에 깨닫게 되었다. 한 해 동안 어노니머스 (Anonymous 익명)라는 이름을 내세워 정 부와 다국적기업들을 상대로 고도의 효율적인 디지털 공격이 연달 아 발생했다. 모두 표현의 자유 와 사회정의 라는 명목하에 행해졌 다. 대표적으로 아르셀로르미탈 벨기에가 제철소 곳을 폐쇄함에 따 라 이에 대한 항의로 지난 1월 발생한 해킹, 미국 민간 정보분석기업 스트래퍼에 대한 해킹으로 수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 지난 해 월 시리아 국방부 사이트 해킹, 그보다 앞선 월 어노니머스 소속 이라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 명 검거에 대한 스페인 경찰 사이트 해킹 등이 있다. 어노니머스가 엘리트 해커 집단이라는 음모론부터 무지한 십대들 로 이루어진 어중이떠중이 무리라는 말도 나왔다. 이들이 심각한 사 이버테러 위협을 초래한다는 의견부터 미숙한 장난에서 비롯된 일시 적인 골칫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모두 틀렸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런 의견들이 하나같이 놓친 부분이 있다. 바로 어노 니머스가 하나의 조직이나 네트워트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먹고 사 는 여러 무리라는 점이다. 어노니머스는 극단적 사례이기는 하나, 11년부터 중동 지역과 유럽, 미국에서 확산되는 광범위한 시위운동을 상징적으로 대변한 다. 일반적인 정치제도와 이런 시위운동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상반 된 조직 형태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인 정치제도 아래 조직은 계급 으로 나뉘고, 선거라는 유권자의 위임 절차를 통해 정치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 정당성을 획득한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편파성, 정경유 착은 정당성을 약화했다. 반면 시위운동들은 의도적으로 뚜렷한 지 도자를 배제한 조직으로, 대의제를 거부하고 구체적인 사안들에 직 접 참여한다. 이렇게 다양성이 풍부한 조직 안에서는 공식화된 다수 제에 의한 것이 아닌, 그때그때 개략적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루 어진다. 이미 뿌리를 내린 정치제도 측면에서는, 새로운 조직들이 내 세운 이런 형식은 거의 이해할 수가 없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 역사학과장 지난해 월 17일 싱가포르에서 김정 일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덕분에 미국 전문가들 의 야단법석을 적당한 거리 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인사는 <뉴욕타임 스>를 통해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은 군 부의 0대 노장들과 맞설 깜냥이 안 된 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은 이제 사 라졌 고 북한 체제는 단결성을 유지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1) 다른 이 들은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했고, 어떤 이들은 반대로 김정은이 집권하자마자 군부를 휘어잡기 위해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 장담했다. 북한이 곧 붕괴될 것 그는 왕이로소이다 이고, 이때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주둔한 미군병력은 북한이 보유한 핵 무기가 유출되기 전에 신속하게 회수 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0년 월 이후로 미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러 번 언 급한 바 있듯, 북한의 권력다툼이다. 북 한은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의 소련이나 마오쩌둥 사후의 중국과 비슷해 보인 다. 199년 김일성이 사망한 뒤 어떤 일 이 있었는지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무 슨 일이 있었느냐고? 아무 일도 없었다. 191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DPRK)을 처음 방문했다. 중국 베이징 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고, 시베리아 횡 단열차를 타고 소련을 거쳐 나갈 생각 월가를 점령하라 활동가들이 표방하는 여러 가지 요 구 중에는 미국 역사의 먼 과거 속에 기원을 둔 것도 포 함한다. 그중 하나가 고소득 상한 규제다. 남북전쟁이 끝 나고 찾아온 번영기에 전개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대 규모 운동은 오늘날 최고임금 (Maximum Wage)이라고 불리는 개념의 도입을 주장했다. 최저임금 (Minimum Wage)과 짝을 이루는 이 개념은 임금뿐 아니라 연간 소 득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최초로 이 개념을 제안한 사람은 철학자 펠릭스 애들 러였다. 그는 세기 초 아동노동국가위원회를 창설하 고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애들러는 다양한 연령대의 노 동자들을 착취해 쌓은 거대한 부가 미국의 정치적 삶을 부패 시킬 것이라고 염려했다. 이런 부정적 영향을 제한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에 최고 0%까지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해당 개인은 인간적 삶의 실현에 필요한 모 든 것 을 소유하는 대신 남에게 과시하고 우쭐대고 권력 을 행사하기 위한 재산 은 잃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 각이었다.(1) 면에 계속 이었다. 소련 영사관은 평양 주재 소 련 대사관에서 발급받은 비자를 요구 했다. 대사관에 도착하자마자 KGB 요 원임이 분명한 참사관이 친절하게 코 냑을 권하며 방문 목적을 물었다. 그는 190년 제차 조선노동당대회에서 공 식적으로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했다. 강한 인상은 아니며 살집도 있고 전체 적으로 평범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당 신네 미국인들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한 인물만 생각 한다고 비판하고 김정 일 배후에는 그의 출세나 몰락이 곧 체 제의 운명이라고 여기는 관료주의 집 단이 있으며,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 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7면에 계속 Spécial 1 억압에 맞선 인식론적 저항 임금삭감의 검은손 베를린 컨센서스 Dossier 소통의 정치사회학 독재의 일인극과 저항의 디스코테크 ~7 세네갈은 다시 열차에 오를 수 있을까 분노하는 축구 저항의 텐트 1 값,000원 노동자들 국경 넘어 힘겨운 반격 사회적 분담금, 해방의 지렛대 최고소득 제한 위한 미국의 오랜 투쟁 Spécial FTA 시대, 사유와 전략 이대로 삶을 저가화할 것인가 한-중 협력 을 실현하라 시골 소값의 글로벌한 폭락기 빚쟁이 혹은 시간의 도둑 유엔, 가난해진 세계정부 식량, 마지막 투기 은신처 팽창하는 이론, 빅뱅이 던지는 세 질문 드골공항 안전을 지키는 가난한 손 파리의 소말리아인, 어떻게 해적이 됐나 헝가리, 신우파의 실험실 멕시코의 공교육 덤핑, 텔레콜레주 대만의 확고한 선택, 차이완 위안부, 청구권에서 인권으로 철도 민영화 라는 역주행 혹은 탈선 현대차 성희롱, 사회적 과정의 외설 지제크여, 한국 공영방송을 어찌할까 발굴되자 다시 묻힐 명동성당의 역사 디자인, 환상과 오해의 복마전 스포츠 신자유주의의 어떤 낭패 9 1

57 <르몽드>의 자매지로,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 <> 195년 창간 제9호 한국판 제0호 년 1월호 부르디외식 국가의 우화 피에르 부르디외 사회학자, 0년 작고 국가의 형성 과정을 묘사하는 일은 하나의 사회적 장( 場 champs), 혹은 전체 사회-세계의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갖는 소우주 의 형성 과정을 묘사하는 것과 같다. 이 장 안에서는 합법적 정치 게임 이라는 특별한 게임이 펼쳐진다. 의회의 발명을 예로 들어보자. 이곳 에서는 이익 집단들을 대립시키는 문제들에 대해 일정한 형식과 규칙 속에서 공식 토론을 벌인다. 마르크스는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일에 주목했다. 의회는 극장이라는 메타포, 합의의 연극화를 통해 무대 뒤 에서 배우들을 조정하는 사람들을 은폐한다. 본래의 목적, 실질적 권 력은 다른 곳에 있다. 국가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정치가 일정한 형식 속에서 수행되고, 상징되고, 연출되는 장의 기원을 밝히는 것과 같다. 적절하고 합법적인 정치 게임 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보편적 언설 속에서, 그리고 한 그룹, 만인, 전체(Universum)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 을 허용하는 보편적 입장에서 점진적으로 축적된 자원, 즉 보편적인 것 (Universel)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 공의 선에 대해 말하는 이들은 동시에 그것을 자기 것으로 전유할 수 도 있다. 이것이 보편적인 것의 야누스 효과 다. 보편적인 것에 대한 독점 없이는 보편적인 것을 대변하는 특권을 획득할 수 없다. 보편적 인 것은 자본이다. 보편적인 것의 관리 기구가 형성되는 과정은 보편 적인 것을 전유하는 일을 담당하는 특정 주체들이 형성되는 과정과 분리될 수 없다. 문화적 장을 예로 들어보자. 국가의 형성 과정은 다양한 형태의 자 원, 즉 정보 자원(조사 보고 등을 통해 축적되는 통계수치), 언어 자 본(특정 언어 형태를 지배 언어로 규정함으로써 다른 모든 언어들은 표준에서 이탈한 열등한 언어로 전락한다) 등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집중의 과정은 항상 박탈의 과정을 동반한다. 한 도시를 모든 형태의 자본(le capital)이 집중되는 수도(la capitale)로 지정하는 것은 동시에 지방의 자본을 박탈하는 것과 같 다.(1) 하나의 언어가 표준어가 되면 다른 모든 언어는 방언이 되는 것 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합법적 문화는 국가에 의해 보증된다. 국가기구는 문화적 직함을 보증한다. 보증된 문화에 대한 소유는 학위 수여에 의해 보장된다. 교 육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국가의 몫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변경은 자 본 분배 구조의 변경을 의미하는 동시에, 특정 자본 형태의 가치 박탈 을 의미한다. 예컨대 교육 과정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제외하는 것은 일군의 언어 자본 소유자 집단을 푸자드주의자 (Poujadiste 편 협한 권리 주장을 하는 사람들)로 전락시킨다. 나 역시 학교에 관한 예 전의 연구에서 합법적 문화는 곧 국가의 문화 라는 사실을 완전히 망 각했었다. 이런 집중은 통합과 보편화의 과정이다. 다양성, 산만함, 지역성이 존재하는 곳에 독특함이 존재한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박영자 민주자본주의 오랜 엇박자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SSK연구교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영결식 직 후인 지난해 월 9일 추도대회에서, 북한 정권은 김정은 시대 출범을 공표 했다. 북한 매체와 권력 엘리트는 김정 은을 김일성 김정일과 동격인 1세기 태양, 어버이 등으로 극존칭하고, 심 장 속 최고사령관 으로 표현했다. 이튿 날엔 김정은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데 이어, 1일 위대한 수령 김일 성 동지의 탄생 0돌에 즈음하여 란 부 제로 조선노동당 중앙위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공동구호 를, 1월1일 위대 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자 란 제목의 볼프강 스트리크 막스플랑크 사회연구소 소장 매일같이 현 경제위기를 수놓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시장 이 국가를 지배함을 알 수 있다. 자칭 민주주의 주 권국가 라고 하나 국가는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를 그어놓고 시민이 요구할 수 있는 것에 양보를 종 용하는 모습이다. 국민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확인한 다. 바로 정치 지도자들이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 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국가나 민주주의의 준 엄한 원리에서 비켜 있는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 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들을 위해 봉사한다. 대부분은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 대체로 안정적 기초경제 여건에 사소한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냥 위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대불황 (Great Recession)(1)과 그로 인해 거의 붕괴된 공공재정은 모두 시장의 요구와 민주주의의 요구 간 줄 다리기에서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 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시장과 민주주의 간의 갈등 은 혼란과 불안정을 낳는다. 따라서 현 경제위기를 이해 하려면 본질적으로 갈등을 내포한 민주자본주의 라 부 르는 이 체제의 변환을 조명해야 한다. 면에 계속 북의 미래, 체제가 사람을 만났을 때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공동 치 가 뒤를 잇는다. 사설 을 잇따라 발표했다. 다른 하나는, 대중동원과 김정은 영 위 발표에서 북한 내부의 정치 사회 웅 형상화 작업을 통한 집단주의와, 절 전망을 위한 두 측면의 핵심 내용을 분 대권력 체제 재구축 및 비사회주의(1) 석해보자. 하나는 김정일이 1970년대 검열 강화다. 구체적으로 경제난 지속 에 사상 기술 문화를 기치로 주도한 과 시장화, 그리고 비공식적 외부 정보 대 혁명소조운동 과 190년대 경공업 확산에 따른 북한 관료와 주민들의 아 농업 생산성 향상 대중운동, 그리고 90 래로부터의 변화에 대한 통제 강화다. 년대 이후 선군정치 를 계승하는 김정 즉 비사회주의 현상 척결과 사회주의 일 유훈통치의 실현이다. 대 혁명소조 법무 생활 강화다. 이를 위해 청년조직 운동은 197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 과 여성조직, 그리고 사회안전부 국가 된 뒤 지도자로서 정당성과 조직을 확 보위부 법관의 충성심을 요구하고 있 보하기 위해 펼친 대중동원운동이다. 다. 특히 제국주의 사상문화적 침투책 빠른 목표 달성을 촉구하는 속도전으 동 분쇄, 사회주의를 좀먹는 현상 타 로서 붉은기쟁취운동, 19년 인 개, 이색적 생활풍조 뿌리뽑기 등이 강 민소비품생산운동 으로 대표되는 경공 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김정은 시대 북 업 농업 생산성 증대운동, 그리고 군대 한 정권의 정책 의지는 북한 사회와 주 를 앞세워 병영 체제를 구축한 선군정 민에게 관철될 수 있을까? 면에 계속 Spécial 1 이념, 무늬와 진실 Spécial 김정일 이후 의 시대 혁명 도시 수에즈가 이슬람을 선택한 이유 유럽 사회주의 그룹, 남미 앞에서 멈추다 단일통화, 환상에서 환멸로 유로화 역습과 SF식 대응 유엔 보고서가 말하는 비밀 보호무역주의를 보호하라 물류 경쟁 앞, 하나의 유럽은 없다 9 11 달라진 그들, 그러나 복잡한 접속사 아들은 아직 아버지가 아니다 호모에코노미쿠스에서 희망 찾기 교육은 점령 할 수 없다 보편성을 독점하는 국가 의 야누스 공적 토론 이라는 복화술 5 1 버마, 총구에서 현금인출기로 대표팀 축구공은 둥글지 않다 한국 참치배의 경쟁력은 남획과 유린 감시산업, 부드럽고 오지랖 넓은 폭력 디지털 통치, 스마트에서 다시 철권으로 노스페이스의 소실점, 왕따 무한도전 이라는 정치의 환상 Dossier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공모 미국 우파, 소영웅주의로 위기 탈출 독립출판을 위한 소심한 변명 값,000원 돌려막기 경제, 남은 카드가 없다 ~5 컨트리뮤직-공화-민주, 야릇한 삼각관계 15 셰익스피어가 셰익스피어였다면

58 <르몽드>의 자매지로,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 <> 195년 창간 제9호 한국판 제9호 11년 월호 진군하는 아마존 여성들 유럽 정상들, 미필적 오진 라미아 우알랄로 언론인 01년 월 9일, 콜롬비아의 안타나스 모쿠스 보고타 시장이 전통 적 남성우월주의 문화에 독특한 해법을 내놓았다. 저녁 7시 분부터 새벽 1시까지는 보고타 시내를 여성만 통행하게 한 것이다. 모쿠스 시 장은 형평성 차원에서 그 다음 주간에는 똑같은 시간대에 도시를 온 통 남자들만을 위한 축제에 할애했다. 한쪽엔 여성, 한쪽엔 남성이라 니? 그런데 남녀평등이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정치 부문이 그렇다. 게다가 이런 변화에는 남미 여성 대부분이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남미에서는 명의 여성이 대통령에 올랐다. 07년 크 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선출 됐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그녀를 이사벨리타 마르티네스 데 페론 (197년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에 비유했다. 두 여성은 무 엇보다 누군가의 여자 로 유명했으니까. 크리스티나는 네스토르 키 르치네르 전 대통령(0~07)의 부인, 이사벨리타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19~55, 197~7)의 부인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로부 터 년 뒤 더는 누구도 감히 크리스티나를 이사벨리타와 비교하지 않 는다. 지난 월 크리스티나는 당당히 남미 국가 최초로 재선에 성공 한 여성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것도 1차 투표에서 무려 5%라 는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이제 아르헨티나에서는 1기 집권기 때처럼 그녀를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라고 부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처녀 때 성을 붙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라 부른다. 여성이 남편의 후광 없이 자립할 수 있게 된 나라는 아르헨티나만 이 아니다. 칠레에서도 남편 없이 혼자 세 자녀를 키워낸 정치 망명 객 출신 미첼레 바첼레트가 0년 초 사회당 출신 리카르도 라고스 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선출됐다. 칠레는 이혼이 제도화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바첼레트의 당선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브라질에서는 또 다른 이혼녀 지우마 호세프가 년 월 집권에 성공했다. 그녀는 190~70년대 독재정권 시절 좌파 게릴라 조직원으로 활동했었다. 지난해 코스타리카 국민은 전통적인 마초(성차별주의) 문화 때문 에 라우라 친치야(중도좌파)가 대통령이 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처럼 여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긍정적 차별(Positive Discrimination)에 입각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 부 분에서 단연 선구자다. 1991년 아르헨티나는 여성 의원의 비율을 최 소 %로 규정하는 여성할당제 를 채택했다. 오늘날 전체 의원 중 여 성 비율이 %로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는 여성의 입법권 참여가 가장 활발한 세계 개국에 꼽히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이후 다른 11 개국(볼리비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온두라스 멕시코 파 나마 파라과이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도 아르헨티나의 뒤를 따랐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1년치 PDF CD와 보관용 홀더 증정 프레데리크 로르동 경제학자 로렐과 하디(코미디언)가 서로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 지는 모습은 보고 또 봐도 재밌다. 지겨울 법도 한데 말이 다. 유로존 정상회의는 어떤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유 럽연합(EU)의 가상한 의도는 안타깝게도 판단 오류 탓 에 반복적인 코미디로 전락하고 있다. 충격에 빠진 유럽 의 지도자들이 내놓는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매번 똑같 은 장면이 반복되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착각 이 들 정도다. 유로존을 옥죄는 온갖 압박(금융위기 이후 경기후퇴 의 엄청난 충격, 각국의 경제정책을 항시적으로 감시하 는 금융시장, 소심한 유럽중앙은행(ECB), 자신만의 정 책을 고집하는 독일 정부, 통합적 주권 부재)을 고려할 때 유로화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는 것 이 그들에게 변명거리가 될는지 모르겠다. 오늘날 유럽의 상황을 로렐과 하디의 코미디로 전 부 설명할 수 없다면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Credo Quia Absurdum)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신을 상기해볼 수도 있다. 면에 계속 포이동, 하이데거 식으로 재건하면 김량 멀티아티스트 지경이다. 반면 프랑스 파리는 어떤가. 는 아메나제망 (Aménagement) 혹 도시의 현대성과는 상관없이 아직도 19 은 재생 이라는 명사 레제네라시옹 도시는 변천한다. 도시는 현대문명 을 대변해야 하며, 특히 수도는 한 국가 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을 한눈에 드러 내야 하는 외관적 가식성을 지녀야 한 다. 또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끊임없 이 창출해 국가의 힘을 상징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것이 수도다. 분단 한국의 수도 서울은 전쟁이 할퀸 도시라는 핸 디캡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속도로 고층 빌딩을 짓고 빈민촌을 숨기기에 바빴으 며, 쾌적한 북미 신도시를 모방하는 듯 한 재개발 사업에다 부동산 투기마저 세기 이전의 건축물이 주된 풍경을 이 루고 있어 보전의 미학이 유난히 돋보 이는 곳이다. 초현대적 이미지와는 상 반된 도시계획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이 도시는, 그럼에도 지구촌에서 가장 사 랑받는 선망의 도시다. 다소 과거지향 적인 파리의 도시계획은 지난 시절 화 려했던 프랑스의 국격 을 강조하는 아 이러니를 연출해, 감정적 공명은 물론 이고 거주인보다 먼저 도시 스스로가 존재론적 사치를 누리는 곳이다. 이런 파리에서도 재개발 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프랑스어로 재개발 (Régénération)을 사용한다. 보전미학 이 우선인 파리의 재개발 개념은 고층 빌딩이나 대단지 아파트 건설업을 독 려하다시피 하는 신흥 아시아 국가의 그것과 명확히 다를 수밖에 없다. 제차 세계대전 전후로 상하수도 공급마저 어려웠던 파리의 빈민촌은 더 이상 존 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동산 시세가 가장 낮은 19구와 구 지역 일부는 아 직도 재개발 중이다. 신흥 아시아 국가 의 싹쓸이 식 재개발 정책보다 거주지 역의 역사성을 보전하는 정책이 우선 인 이 방식은, 공간 개념에 관한 서구 철 팽배해 도시 고유의 정체성이 모호할 을 뜻하는 단어로 정비 개발 을 일컫 학을 따르고 있다. 면에 계속 Spécial 1 벼랑 끝에 선 유로존 Horizon 신자유주의와 정신의학 차르와 소련 모두를 사랑하는 러시아 투기자본을 위한 그분들의 슬랩스틱 야만적 위기, 그리스 무너져내리다 베를루스코니즘 0년, 쇼는 끝났다 Spécial 좌파 정치, 거시와 미시 11 마약상의 손아귀에 넘어간 뇌 ~1 공유지의 비극, 희극으로 바꾸려면 미래를 알려거든 제국 을 참조하라 탄소 보상 은 숲을 보지 못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희망은 시민사회뿐 물막이 이후, 옆구리 터진 명불허전 포이동 주민들, 그 생존의 미학 종편, 대의 저널리즘의 관 짜기 주식 해고 금지, 여전히 모자라는 요구 좌파여, 상상력의 감옥서 탈주하라 유엔은 왜 보고서를 감췄나 7 시간의 목소리 완전고용 사회에서 완전향유 사회로 5 핍진한 인도 예술, 그 화려한 디아스포라 짝, 내 안의 동물의 왕국 값,000원 야권 대통합 이라는 동상이몽 시장 박원순, 스펙 정치 의 도래 7 여성 대통령의 대륙, 아직 먼 엘도라도 포스트 카다피, 부족시대의 귀환 19 서평 안에서 본 평양, 세상밖으로 서평 삼성반도체 노동자, 그들의 이름을 보라

59 한국판 창간 주년 특집호 195년 창간 제91호 // 한국판 제7호 11년 월호 독자이자 친구들께 세르주 알리미 <> 프랑스판 발행인 여러분이 손에 든 이 신문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단순히 읽 는 행위만으로는 이 신문이 매달 0만 부 이상 발행되고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5개 국가에서 프랑스어 원어판과 국제판 덕 분에 7개 언어로 번역돼 발행되고 있다- 정작 제작 현실은 가히 수공 업 수준에 가깝다는 사실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 신문 이 수년째 국제적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방 독립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콧대 높은 언론의 이 미지를 구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고작 7명으로 구성된 자그마한 팀(프랑스판)이 오늘날 많은 언론사가 교열 편집디자인 사진제판 등 전문 인력을 감축하는 상황에서 매호 장인 정신을 발휘해 신문을 제 작하기 위해 분투한다는 사실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언론계에서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변종에 가깝다. 물론 그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09년 월 우리는 독자 여러분께 기부금 납부와 정기구독을 간청 하는 한편, 지인들께 본지 정기구독을 권유하고, 가판대에서도 더 자 주 우리 신문을 사 봐줄 것을 당부드렸다. 그로부터 년 뒤, 우리는 총 9분에게 만5유로 상당의 기부금을 지원받았다. 독자가 보여 준 성원은 <>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기대 또한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기에 독자 여러분의 지원은 우리 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부과한다. 우리는 다 시 한번 본지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계속 언론 독립을 유지해나갈 수 있게 여러분의 지원을 부탁드린다. 얼핏 보면 본지의 상황은 낙관적으로 비칠지 모른다. 년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의 재정 상황은 다시 정상화됐고, 채무도 모두 갚았 다. 요컨대 1~월 추세가 월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11년 국내 및 해외 가판대에서 판매 증가를 기록할 것이다. 년(1.7% 증가) 실 적과 유사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나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이 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 월호는 지난 년간 실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조건 낙관만 할 수 없다.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광고 수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다지 목 표치를 높게 잡지 않았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고에 적대적인 독자는 이런 상황을 전혀 애석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재정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언론사에 광고수입이 분의 나 떨어져나간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바로 우리 가 현재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본지의 광고수입은 07~년 7만 천 유로에서 5만천 유로로 급격히 감소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 크>는 광고주 의존율이 줄어들수록,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더 욱 의지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 정보 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1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 (5~호) 증정 홍기빈 진보의 계륵, 약골 오바마 에릭 앨터만 언론인 공화당과의 타협 전략, 그리고 경제 및 일자리에서 저조 한 성적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오바마는 어조를 바꾸어 부자 에게 세금을 올리겠다고 한다. 구체적 결과로 실현될 가망 이 거의 없는 발표는 년 선거를 목표로 좌파 유권자들 을 규합하기 위한 것일까? 0년 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는 환희에 찬 지지자들 앞에서 이렇게 천명했다.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아픈 이들에게는 치료를, 실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단다. 높아지는 해수면 은 낮아지기 시작하고 지구는 회복되기 시작했지. 우리 는 전쟁을 종식하고 우리 국가의 안보를 지키며 지구상 마지막 희망으로 우리 국가의 이미지를 다시 세우기 시 작했다 고. 1 면에 계속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연금술 의 꿈은 결코 사그라지는 법이 없다. 화학의 발달로 납을 금으로 바꾸 겠다는 초보적 단계의 연금술은 사라졌 지만, 그렇다고 연금술 자체가 사라졌다 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연금술의 핵 심은 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비 의 물질- 철학자의 돌, 생명의 엘릭시르 (Elixir 영약), 금단 ( 金 丹 ) 등- 을 찾아내 그것으로 세상 만물을 자기가 원하는 것 으로 바꾸고, 우리 몸 또한 영생불사의 법신( 法 身 )으로 바꾸고, 종국에는 아예 우리 존재 자체를 신으로 바꿔버리는 것 에 있다. 그런 신비의 물질 중 만물 용액 (Alkahest)이란 게 있다. 세상 만물을 모 두 녹일 수 있는 신비의 용액으로서, 파 라켈수스는 이것을 신비의 철학자의 돌 이라고 믿었다. 여러 개의 저축은행들이 무너졌다. 저 저축은행이 연금술을 만났을 때 축 은행 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1% 라도 높은 이자를 받아보려고 돈을 맡겼 던 많은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망 연자실하고 있다. 세계경제 위기와 건설 경기 하락, 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실패가 원인이라고 신문에서 는 떠들지만, 어르신들은 황당할 뿐이다. 월스트리트니 건설업이니는 고사하고 하물며 집 한 채도 없는 처지인데 그들의 알토란 같은 쌈짓돈이 무슨 상관이 있다 고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상당 부 분의 해답은 바로 앞에서 말한 만물 용 액을 이용한 1세기식 연금술에서 찾을 수 있다. 19년대 이후 자본주의에서 금융행 위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와 성격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철저히 나뉘었다. 노후의 연금을 해결해달라는 돈을 맡은 기관이라면 그에 맞는 방법으로 돈을 불 려야지, 위험천만의 자산에다 단타매매 국가경제의 산업구조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인 돈을 굴리는 은행이 일수 찍는 사 채꾼처럼 채무자를 매일 닦달하는 식으 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상장이 나 인수 합병 등 여러 위험이 따르는 금 융활동에 종사하는 기관이 사람들의 쌈 짓돈을 예금으로 받아 돈을 조달해서 안 된다 등. 또한 이런 각각의 활동들이 뒤 섞여 혼란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 해 각 부문 사이에 튼튼한 칸막이 를 만 들어놓았다. 각 영역에 칸막이를 넘나들 지 못하게 하는 여러 규제가 있고, 심지 어 이자율까지 규제했다. 저축 은행의 전 신인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동네 주민과 영세상인의 돈을 받아 지역경제를 활성 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기관이었기에 먼 지역의 대도시나 위험사업 등 아무 지역, 아무 곳에나 대출할 수 없었다. 돈 으로 돈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사 처지에 서 보면, 이는 참으로 한숨이 나오는 상 를 하는 식으로 굴려서는 곤란하다. 황이다. 7면에 계속 Spécial 1 복잡계의 미디어 풍경 Horizon 디폴트, 계급연대, 국제연대 Dossier 프랑스 원전과 러시아 방산 머독 사태, 흔들리는 권언유착 탈세계화와 탈자본주의화 출구 찾기 ~7 무기와 산업 사이, 두 공룡이 처한 위기 ~ 11 아찔하게 진화하는 0자, 트위터 알자지라, 거침없는 두 얼굴 19 환희의 튀니지, 가능성에 중독되다 카메룬의 민주주의, 주술 또는 독백 1 냉장고 개 시대는 불가능하다 오리섬, 대강의 류 연극 무대 팔레스타인의 내일은 영원한 내일 파우스트, 자본주의 식으로 다시 읽기 Spécial 정치 외부에서 정치 보기 인도의 숲에는 마오주의자가 산다 7 여론조사 라는 반정치 안철수는 상징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의 부부 대통령, 페론 흉내 다큐, 심지어 여성, 언니네 의 영상 문법 값,000원 9 무너진 아파트 로망 과 정치의 도래 녹색이 진보통합에게 5 신자유주의 겨울 벗어나는 산티아고 아파트 경비원의 노동경제학 9 저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지형학 서평 시골의사가 던진 부메랑

60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90호 (한국판 제호) 11년 9월호 자유주의자들의 재림 전문가가 된 노예, 가정부 줄리앵 브리고 <> 특파원 이브라임 와르드 미국 버클리대학 교수 년 전 모든 것이 들썩이며 요동치던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게 확실해 보이던 순간이 있었다. 0년 9월 7일, 미국 정부는 양대 주택 담보대출업체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을 직 접 운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9월 15일에는 대형 은행 리먼브러더스 가 파산했다. 9월일 미국 정부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충고를 따라 미 국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구제에 나섰다. 시장은 쇼크에 빠졌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자동차산업의 상당 부분이 국유 화되고, 수천억달러의 구제자금이 투입됐다. 케인스, 뉴딜, 국가 주도 경제 등의 말이 다시 회자됐다. 부르주아 경영자들은 참회의 기도를 올리며 미래는 더 이상 예전 같 지 않을 것 이라고 단언했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벼랑 끝에 선 세계 라는 표현을 썼다. 겁에 질린 <뉴스위크>는 우리는 지금 모두 사회주의자다 라는 표지 제목을 뽑았다. <타임>은 자본주의를 구출할 수단을 찾기 위해 마르크스를 다시 사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행복한 결말을 상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워싱턴포스트>는 자본주의는 사망 했는가? (1)라는 불길한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물론 짧은 막간극이 있긴 했다. 세계경제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정치 경제 엘리트들은 과거에 누리던 영화를 잃고 와신상담해야 했다(덕분에 그들은 자신이 박해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 곧 그들은 다시 일어섰다. 온갖 선언이 이어지고 약속만 넘쳐나는 모임들이 열렸다. 그 뒤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새로 운 법률들이 도입됐지만(금융감독 구조 개편, 자기자본비율 강화, 임원 보너스 상한제, 금융 소비자 보호 등), 실제 적용 면에서 보면 있으나 마 나 했다.() 그 결과는 어떤가? 세계경제는 또 한 번 벼랑 끝에 서게 됐다. 11년 여름은 모든 면에서 0년 가을과 닮아 있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경기침체 등 외 부 충격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결 과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총 90개 은행 중 개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 며칠 뒤 그리스는 국민의 희생과 유럽 납세자들의 돈으로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덕분에 신용부도스와프(CDS) 보장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들 은 재앙을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로존 17개국은 앞으로 재정긴축이 라는 더욱 강화된 황금률 을 준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의 경우, 버 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증세 없는 재정긴축을 골자로 하는 채무한도 협상안이 월 일 시한 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런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근거 없는 수치를 기준으로 내려진 이 결정에- 년간의 재정 적자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조 달러 (약 1조90억 유로)가 추가됐다- 시장은 다시 동요했다. 한 달 전만 해 도 재정건전성이 좋다고 인정받던 유럽의 은행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 다. 은행을 밀착 감시하던 당국의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금융화가 너무 진전된 현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 인다. 우선, 국가와 금융시장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국가에 불리하다. 또한 지난 년 동안 자리잡은 금융 탈규제 라는 도그마가 쉽게 깨질 것 같지 않다. 국가들의 개입 방식은 시장을 안심시키고 금융기관을 보호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데도 금융기관들은 국가 채무를 걸고 넘어지며 정부를 조여오고 있다. 정책의 실패가 자명한데도 각국은 매 번 같은 일을 반복했다. 이 도그마가 더 이상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생각 을 바꾸는 게 옳았겠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마치 공포영화의 좀비처 럼 맹신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 새로운 재앙을 몰고 온 것이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 (1~호) 증정 희망버스는 희망 인가? 이 시점에 서 희망버스에 대한 이런 질문은 정당 한 문제의식을 내포한다. 이 버스가 그 무엇도 아닌 희망 을 이마에 붙이 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김대 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처럼 희망 버스에 대해 솔직하게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문이 희망버스 구불구불한 도로, 푸른 소나무 숲,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남성들이 보이더니, 갑자기 홍콩만의 우편엽서 이미지 같 은 풍경과 빌딩 숲 그리고 한 무리의 배들이 나타난다. 컨버 터블 세단을 운전하던 샤를로트가 경비에게 고개로 신호 를 보내자, 영국의 유명 탐험가의 이름을 붙인 사유지 스탠 리 의 차단기가 올라간다. 05년부터, 프랑스와 벨기에의 이중국적자인 샤를로트 와 프랑스인 남편 폴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도시 (홍콩) (1) 심장부에서 분 거리의 테라스를 갖춘 집에서 행 복하게 살고 있다. 남편은 대형 프랑스 은행의 자금부장을 맡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부인은 스탠리만에서 수 영과 테니스를 즐기거나 프랑스의 대형 비정부기구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샤를로트와 폴은 네 자녀와 큰집 살림을 꾸려갈 이른바 유 럽화된 가정부, 유모 가 한 명 필요했다. 안주인은 레니가 정말 헌신적 이라며 극찬한다. 면에 계속 과잉이다, 그래서 희망이다 가 말하는 희망은 무엇인가 라는 질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유연성 이택광 경희대 교수 영문학 문을 넘어서 희망버스 안에 희망 은 을 가져야 한다 고 역설했다. 이들의 Spécial 1 낯선 공공재, 대인서비스 경제위기 속 미친 자의 이성 폭동 지나간 영국, 가난의 죄를 묻다 언론사 접수 나선 자본가들 이젠 학교도 마치 기업처럼 노동계급, 기권에 투표하다 이스라엘 중산층의 이기적 아우성 카다피는 가도 부족들은 남는다 <Bau> 시리즈, 09-다카시 스즈키 당신의 귀한 시간 지키는 우리의 값싼 시간 페미니즘이 본 가사서비스 복종의 전문성, 국경 오가는 불평등 평등과 돌봄, 그 혼종의 민주주의 그녀들에게도 노동조합을 있는가 라는 근본적 회의로 나아간다 면, 문제가 좀 달라진다. 김대호는 희망버스를 진보의 재 앙 이라고 불렀다. 보수신문들은 이 런 주장을 대서특필했다. 진보 내에 서 들리는 자성의 목소리 라는 것이 다. <창비주간논평>에 실린 김기원의 논조도 비슷했다. 군부독재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주장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자본의 범 세계화가 가속화하는 현재의 자본주 의 체제에서 정리해고는 피할 수 없는 노동자의 운명 이라는 말이다. 이 필 연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협상 의 여 지를 열어둬야지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면에 계속 Horizon 구제금융, 탈규제, 토지약탈 자유주의 전도사, EU와 세계은행 ~ Spécial 희망버스, 현장 예술가, 저항 노동자 희망 이라는 1인칭 주어들 ~9 1 볼리비아 혁명의 변증법 더 큰 여성해방, 본성을 해방하라 성애를 전복해 사회를 변혁하라 선별 복지, 진짜 포퓰러리즘의 패배 평창, 올림픽 이후 를 기획하라 장중한 인연, 그 시베리아와 만나다 정복 혼종 공생, 이것이 정체성이다 서평 모래강 이라는 어떤 사유 서평 아프리카 미래주의 영상 영화, 흐릿함과 모호함을 찬양함 값,000원

61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9호 (한국판 제호) 11년 월호 탈세계화와 그 적들 녹색당의 황금빛 야망 프레데리크 로르동 경제학자 올리비에 시랑 <> 특파원 처음에는 모든 것이 단순명료했다. 알랭 맹크 같은 지식인들이 주축 이 된 모임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성 아니면 광기 만 존재했다. 이성을 지닌 이들은 세계화가 행복을 실현하는 길이라 주장했고, 이를 믿을 만 한 능력이 되지 않는 이들은 모두 세상과 격리해야 할 정신병자로 취급 했다. 하지만 이성 은 내부적 모순에 부딪혔다. 이성은 진실과 논리정 연함을 토대로 가장 이상적인 토론을 구현한다고 자처하면서, 실제로 는 지난 년간 모든 대화에 빗장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가 장 심각한 위기에 처한 뒤에야 비로소 대화의 문을 열려 한다. <르몽드>는 곧바로 대대적인 탈세계화 논의가 시작됐다 며 환영 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아마 환영 의 뜻이었겠지만) 이 소식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탈세계화는 어불성설 이라는 내용의 사설 한 편을 서둘러 게재했다. 좀더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요량으로, 탈세계화 는 반동적 이라는 논지의 대담 기사도 함께 실었다.(1) 분명 탈세계화가 어불성설 이라는 것과 반동적 이라는 것은 결코 같은 의미가 아니므 로, 둘 다 다뤄볼 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위기에 빠지자 비로소 대화 나선 세계화주의자들 거시경제 흐름상 년 상반기부터 프랑스도 유럽연합(EU) 차원의 초긴축정책의 여파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위기가 한창인 지금 도 고삐 풀린 금융계의 방종과 시장지상주의적 경제정책, 해외이전 등 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세계화는 앞으로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국 진짜 참다운 문제들이 대선 토론의 쟁점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은 아닐 까? 진짜 참다운 문제, 그러니까 실업, 고용 불안, 양극화, 국민주권 약화 등은 하나같이 세계화라는 문제로 귀결한다. 그렇기에 대안 없는 정권 교체의 종식을 우리는 간단히 탈세계화 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이름은 간단하지만 탈세계화를 둘러싼 논의는 복잡하다. 오늘날 탈 세계화에 관한 지적 논쟁은 프랑스의 정치 지형을 뒤바꾸고 있다. 뜻밖 의 인물이 기존 주장을 뒤엎고 세계화 논의에서 이탈하는가 하면, 뭔가 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류가 탈세계화 바람에 편승하기도 한다. 세계화 의 진정한 수혜자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제기될 때면 소리 소문 없 이 자취를 감추던 이들 말이다. 그들은 과거에는 세계화 논의가 일어나 지 않게끔 투쟁을 벌이더니, 이제는 또 그 얘기 라는 담론이 세계화 논 의의 중심이 되도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 논리를 토대로 다시 새로운 세계화 담론을 구상하는 일은 흡사 역사학자의 작업과 비슷하다. 가장 어리석은 주장(이를테면 어리석다 는 특징만으로도 이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행복한 세계화 같은 주장) 에서 알맹이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주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샅샅이 살 펴봐야 한다. 오늘날 세계화를 옹호하던 기존 논리가 전부 폐기된 것은 아니다. 최대한으로 살리려면 일단 가지고 있는 실탄은 모두 장전하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대표적인 예가 199년 폴 크루그먼의 세계화는 죄 가 없다 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이다.() 실제로 그는 세계화의 적들 을 비난하며 크루그먼을 대놓고 흉내냈다. 그런 그 는 오늘날 여전히 세계화 영역에서 금융화만 쏙 빼놓는 용의주도한 태 도를 잊지 않는다. 사실 금융화를 옹호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 욱이 07년 이후로는 금융화를 비호하기가 한층 더 난처해졌다. 그러 니 세계화 논의에서 조심스레 금융화 주제만 빼놓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여기서 일명 징징 짜는 좌파 가 흔히 사용하는 전형적 수법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노동자와 연대하는 데 목매고(어쨌든 그들도 좌파이므로), 양극화 고용불안 등의 불행에 뜨 거운 눈물로 개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불행을 일으킨 진정 한 구조적 원인은 지적하지 않는 수법 말이다. ~5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 (1~호) 증정 경상자는 헤아릴 수도 없고, 중상자 만 50명이고, 사경을 헤매는 사람도 명 이상입니다. 11월 5,, 7, 일 저들은 1천여 명의 불량배 양아치들을 고용해 동네를 광란의 유혈극으로 몰아넣었 습니다. 이 폭력배들은 쇠파이프 쇠꼬 챙이를 꽂고 각목에 칼을 꽂아들고 마 구잡이로 구타하고 집집마다 뒤져 남 자만 보면 무조건 난타했습니다. 또 삽 으로 머리를 내리찍고 해머로 할머니 Spécial Corée 한국 영화, 그 감성과 인식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의 마젤란 테라스>, 09-조에르그 베르 호러, 이래도 무섭지 아니한가 전쟁, 퇴조하는 영화적 시선 꿈의 공장 은 꿈꾸지 못한다 영화라는 현실, 리얼리즘의 순장 포스트 소비에트, 이것이 최선인가 미국 권력의 막후, 금 언 복합체 시대 프랑스 엘리트들, 세금에서 금융으로 모로코 마라케시, 가진자들의 유토피아 연방의 추억, 무지갯빛 유고노스텔지어 시리아 민중, 총구 앞 꽃을 든 저항 빛바랜 빛의 도시, 인도 콜카타 의 어깨를 으깨버렸습니다. (중략) 이들 은 허가받은 살인 청부업자들이었습 니다. 경찰은 이러한 학살극을 오히려 두둔하고 있습니다. 이 전단의 첫 문장은 지금 사당동은 또 하나의 광주사태가 벌어지고 있습 니다 로 시작한다. 19년께 서울 사당 동 철거현장의 풍경이다. 0년 5월 며 칠 동안 발생했던 광주사태가 7년 정 치 민주화가 이루어진 지 년이 훨씬 지난 11년 오늘 이 시점까지 철거현 장이나 노동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0년의 광주사태는 당시에는 은폐됐 독일 함부르크의 가장 세련된 지역은 가장 자연친화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식빵 조각을 하나씩 비스듬히 쌓 아놓은 것 같은 전위예술 건축물인 층짜리 마르코폴로타 워 밑에 서면, 그런 것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빌딩의 중형 아파트 한 채는 70만 유로에 거래된다. 자연 사랑은 최 근 이 건물 옆에 새로 본사를 개장한 세계적인 농산물 화장 품 업체 유니레버 빌딩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건축 면적 이 만5천m²에 달하는 이 건물은 전력 소모가 크지 않다. 안 내를 맡은 담당자는 건물 전체가 엄격한 환경규범에 맞게 설계됐다 고 자랑했다. 그는 현관홀엔 갓 배출한 열을 회수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며 거대한 유리 천장을 가리켰다. 마르코폴로타워와 유니레버 본사는 함부르크의 새로운 상업지구인 하펜시티의 명물로 부상했다. 이 상업지구는 엘 베강변, 슈파이허슈타트의 옛 물류창고 터 155ha에 고급 사 무실과 아파트를 접목해 조성되고 있다. ~7면에 계속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용역, 폭도 자본주의의 그늘 으나 몇 년 뒤부터 온 국민에게 알려지 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명예 회복 작업도 진척됐다. 그 러나 철거용역의 폭력은 어디서 어떻 게 일어나는지, 누가 가해자인지, 몇 사 람이 어떻게 다쳤는지 도무지 알려진 것이 없다. 백주에 용역이 주권국가의 국민인 세입자들에게 식칼을 휘두르 고 여성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거나 성 폭력을 가해도 경찰이 비디오 게임 보 듯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폭력 은 우리 사회에서는 비가시화 돼 있다. 5면에 계속 Horizon 녹색당의 일탈과 세계화의 이탈 변신할 것인가 변화시킬 것인가 ~7 Dossier 테러와 무력투쟁 공공연하거나 은밀한, 그러나 극단적인 ~ 온두라스, 임박한 신 구정권의 일전 헨리 포드의 아마존 청교도주의 조폭 형님 이 된 국가와 자본 슬럿워크가 잡년과 여러분께 종이 라는 기계를 위하여 정치적 올바름, 그 무구한 흑백논리 참여예술, 이분법과 클리셰를 넘어 테마파크가 된 도시, 파리의 여름 풍경 서평 순간 에서 포착한 영원 출판 책은 좀비가 아니다 값,000원

62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 (한국판 제호) 11년 7월호 특급 호텔의 문화인류학 지배 체제, 진화하는 위기 레이철 셔먼 미국 뉴욕 뉴스쿨대학 교수 사회학 드니 뒤클로 인류학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소장 전직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과 이집트 사업 가인 마무드 압델 살람 오마르가 노동자를 성추행했다고 체포된 사건 때문에, 고급 호텔의 고객과 노동자 사이의 권력관계가 대중의 관심을 끌 게 되었다. 이번 일로 유발된 분노는 고객이 항상 왕인 것은 아니란 사실 을, 그리고 어떤 서비스는 호텔 요금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 해준다. 반면에 남성이나 여성 고객이 단 하룻밤에 지급하는 수백, 때로 는 수천 유로의 대가로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 사항들에 대 해, 그리고 그런 제후 가 갖는 권력이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었다. 나는 1년간 민족지학적인 방법으로 조사 에 몰입해 그 진면목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극단적인 불평등 속에서도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일상적 예속관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1) 고급 호텔은 안락함, 우아함, 화려한 장식물을 통해 차이를 드러낸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한 호텔 매니저가 말하듯 이 모든 대형 호텔이 침대와 욕실을 똑같이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차이 는 특히 서비스의 질에서 드러난다. 직원은 고객이 다음에 또 찾아오도 록 고객의 기벽( 奇 癖 )을 기억하려 애쓰고, 고객의 가장 작은 욕망마저 만 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객의 이름을 불러 말을 걸면서 세심하 게 배려해야 한다. 어떤 고객은 톱니 모양 조각이 아닌 직각으로 얇게 썬 파파야(열대산 과일) 조각을 아침 식사에 요구할 것이고, 호텔은 통상적 으로 그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한다. 또 어떤 고객은 커튼 없는 샤워실을 참을 수 없어해 커튼을 요구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요구하기도 한다. 흡연가는 룸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한 갑의 담배를 발견할 것이고, 그렇 지 못할 경우 룸보이가 즉석에서 담배를 구해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호텔 직원들은 당신의 엄마보다 더 당신을 애지중지할 것이다. 단골 고객 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한다. 고객을 세심히 보살피기 위해, 그 이름에 합당한 고급 호텔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할 수백 명의 노동자를 거느리고 있다. 업무는 두 가지로 나 뉘는데, 하나는 고객과 대면해 이뤄지는 직접 서비스이고, 또 하나는 무 대 뒤에서 고객을 대면하지 않고 이뤄지는 간접 서비스다. 직원이 직접 서 비스나 간접 서비스에 배치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느 민족이냐에 달려 있다. 미국에서 간접 서비스는 대부분 남미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들이 맡는다. 그들에게는 룸의 청소와 정리, 세탁물과 빨랫감의 수거, 구두닦이 등 고객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힘든 업무가 맡 겨진다. 간접 업무에 배속된 노동자는 어떤 자율성도 갖지 못한다. 예들 들어 경영진은 이들에게 육체적으로 힘든 가혹한 할당량(적어도 고급 호 텔에서는 하루에 개 룸, 때로는 그 두 배)을 부가한다. 무거운 매트리스 를 들어올리면서 침대를 정리하는 일, 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을 청소하는 일,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 이불보와 베갯잇 가는 일, 세면대와 화장실을 문질러 닦는 일, 욕실에 깨끗한 목욕 가운을 거는 일, 한 무더기의 수건과 화장품을 교체하는 일이 할당된다. 다른 노동자들은 청소를 가볍게 다 시 하고, 침대보를 다시 펴고, 라디오를 켜고, 슬리퍼를 정리하고, 과일 바 구니를 채우면서 저녁 시간을 보낸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업무를 마치려 면 흔히 휴식을 포기해야 한다. 어떤 노동자는 업무를 한 지 첫 몇 주 동 안 5kg이 빠졌다고 한다. 안내원 교환수 보이 도어맨 수위 등 고객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무대 전면의 업무들은 주로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태어난 백인 직원들이 맡는다. 이들은 여행가방을 운반하고 룸서비스 를 하거나 예약을 담당 하는 육체적 노동을 하면서 동시에 감정적 () 접촉이라는 감지하기 어려 운 특수 업무도 수행한다. 부자들의 감정 변화와 변덕에서 비롯되는 별 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을 황급히 처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 이느라 고생하지만, 이쪽 직원들은 때때로 급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팁 때문에 무대 뒤편에 있는 직원들보다 특혜를 받고 있다. 1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 (1~호) 증정 안영춘 부산 영도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그 리는 일은 이곳 부둣가를 따라 빽빽 이 들어선 타워크레인들의 꼭짓점을 잇는 일이다. 멀리 지나치며 볼 때, 그 괴이한 철골 구조물들은 땅에 버티고 선 게 아니라 스카이라인에 주렁주렁 매달린 듯 보인다. 시인 기형도풍( 안 개 195)으로 말하면, 타워크레인은 이 도시의 성역 이자 명물 이다. 이곳 Spécial 1 유럽, 저항의 바람 <> 한국판 편집장 <혁명의 춤을 추라>,11-쥘 드 발랭쿠르 디폴트 선언 은 합법이다 무엇에 어떻게 분노할 것인가 스페인 광장의 민주주의 연금술사들 제 러다이트,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 금융 원전 아랍, 위기의 뿌리는 하나 원자력 거점이 동쪽으로 향하는 이유 중국이여, 항의를 제도화하라 베를루스코니, G 와 함께 사라지나 귀족과 하인, 고급 호텔 안 인정투쟁 나프타 17년, 텅 빈 미국 공장들 프랑스 양심 겁박하는 유대인단체 베트남-미국, 실리 앞에 과거를 덮다 에 처음 온 이들은 누구나 얼마 동안 은 경계심을 늦추는 법 없이 낯선 크 레인의 숲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습 관이란 참으로 편리한 것이라, 사람들 은 쉽게 크레인과 식구가 되어, 그 사 이를 흘러다닌다. 크레인은 자주 짙은 해무에 갇힌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197년 에 설립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다. 그곳에 선 지 년도 더 된 5호 크레인 역시 이 일대 거대한 크 레인 숲에서는 그저 한 그루의 고목나 세계를 뒤흔든 대 위기는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다. 0년 말에 시작된 금융대란, 지난 월 11일 발생 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리고 지난 1월 일 이후에 는 많은 아랍 국가들이 민중봉기로 체제 위기를 겪고 있다. 얼핏 보기에, 이 세 가지 위기를 비교한다는 것은 비합리적 으로 여겨진다. 이들이 각기 서로 다른 영역에 관련되어 있 기 때문이다. 첫 번째 위기는 마치 가상세계에서처럼 수조 달러가 증발해버린 사건과 관련돼 있고, 두 번째 위기는 다 량의 에너지를 생산해야 할 기술이 빚은 중대한 사고이며, 세 번째 위기는 군사독재에 대한 대규모 민중봉기에서 촉 발됐다. 또한 이들을 순전히 대재앙으로 병치하는 것도 온 당치 않다. 첫 번째는 탐욕의 승리 (1)이고, 두 번째는 예기 치 못한 자연재해의 결과이며, 세 번째는 아랍인의 고난이 민중의 봄 으로 전환된 바람직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별개의 사건은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 닌 똑같은 문제 안에서 서로 조우한다. 면에 계속 그 크레인 위엔 파랑새가 산다 무인 셈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습관은 그곳에 이르러 별안간 낯섦과 마주한 다. 그 많은 크레인들 역시 5호로 인 해 쇠붙이가 아닌 산 나무가 된다. 5 호의 지상 m 지점에는 둥지 하나가 있다. 그곳이 특별한 것은 둥지 때문 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파랑새 때문 이다. 그 새의 이름은 김진숙 이다. 흔 한 이름이다. 아니, 흔한 건 이름뿐이 다. 그 이름에서 파생한 모든 현상은 낯설다. 특별하고 고유하다. 9면에 계속 Dossier 아랍 혁명은 현재진행형 정치적 봉기에서 경제 투쟁으로 ~1 Spécial 한진,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포퓰리즘이 아니라 피플리즘이다 ~ 신권 넘보던 이란 대통령 된서리 이란 정부, 딜레마에 빠진 언론통제 우간다, 대통령과 왕들의 부동산 전쟁 슈퍼마켓 박카스는 치유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적, 검찰공화국 자동화 기계 라는 돌팔이 안마사 K팝, 그래서 뭐 어쩌라고 서평 자본의 과부화와 오작동 서평 선의와 무지 사이, 흑백의 만남 서평 반핵 을 넘어 탈핵 으로 독자 에세이 모든 눈물은 짜다 값,000원

63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 (한국판 제호) 11년 월호 치한과 언론의 밀월 조로하는 붉은 별, 중국 마리 베닐드 언론인 이자벨 아타네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 인구학자 겸 중국학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미국에서 강간 미수, 성추행,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둘러싸고 언론이 야단법석이다. 덕분에 프랑스 언론의 구조 적 모순의 일부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정치의 극단적 의인화가 문제다. 언론인은 이런 상황을 만 든 장본인이면서 그 결과만을 애석해한다. 정치인, 즉 고객 이 언론의 중도 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만족시킨다는 전제 아래 홍보 담당자와 기자는 역 할을 분담한다. 수많은 비판 속에서도 언론과 권력의 유착 관계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사회 지도층에 오르는 데 성공한 언론인이 한 권력자가 추락했을 때 얼마나 동요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약자의 불행은 흔한 일이라 뉴스거리 조차 되지 못한다. 프랑스 텔레비전에서 여러 번 내보낸 장면이 하나 있다. 스트로스칸이 미국 법정에 서기 두 달 전이었다. 당시 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워싱 턴의 조지타운 자택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고, 그의 아내 안 싱클레르가 샐러드를 준비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평범한 (거의) 수백만 프랑스인과 다 르지 않아 보였다. 이 장면은 KM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카날 플뤼스>가 방 영한 다큐멘터리에 삽입됐다. KM프로덕션 사장 르노 르 반 킴은 니콜라 사르코지- 0년 국민운동연합(UMP) 대표 자리에 올랐을 때- 를 위한 방송을 제작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이 필름 방영에 앞서 지난 월 일, <파리 마치>는 스트로스칸 부부의 사생활에 관한 면 분량의 기사를 내보냈다. 0년에 있었던 소동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는 내용이었다. 스트로스 칸이 IMF의 고위 직원 피로스카 나지와 잠깐 바람피운 사실을 암시한 것 이다. 0년 월 일, 피로스카 나지는 다음과 같이 썼다. 그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내게 손을 뻗쳤다. 밑에 여직원들을 거느리는 조직의 장으 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0년 월 19일,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DSK 일병 구하기 라는 기사를 내보냈 고, 스트로스칸은 자신이 직위를 남용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엘>은 시 련을 겪고 있는 스트로스칸의 훌륭한 아내 안 싱클레르의 사진을 실었다. 아바스사의 자크 세귀엘라 부사장에게 판형 변경을 맡긴 바 있는 <VSD> 는 스트로스칸 부부의 대응을 표지 기사로 내보냈으며, 그의 성공적인 아 프리카 순방을 동행 취재하기도 했다. 당시 스트로스칸은 폭발 위험에 처 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의 지뢰 제거 담당 람지 키룬을 워싱턴으로 불 렀다. 람지 키룬은 스트로스칸이 민선 시장으로 있던 사르셀 출신이다. 이 이 미지 메이커는 라가르데르그룹의 대변인이자 광고회사 유로 RSCG 에 파 견된 컨설턴트다. 뱅상 볼로레가 사장으로 있는 이 회사는 스트로스칸의 최측근 홍보 담당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장조레스재단 이사장 질 핀슐슈 타인과 그의 홍보 담당관 안 옴멜, 유로 RSCG 월드와이드 공동 사장 스테 판 푸크가 그들이다. 키룬은 9살에 정치와 홍보, 미디어의 한복판에 우뚝 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가 수행한 역할을 관찰하면 한 정치인의 범죄에 가까운 일탈행위에 프랑스 언론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침묵했는지 잘 이해 할 수 있다. 마치 시칠리아의 마피아가 주민에게 침묵의 계율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트로스칸은 1999년 조스팽 정부의 각료들이 갖가지 구설에 휘말리던 때 람지 키룬을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스트로스칸은 프랑스 대학생의료보 험조합(MNEF) 허위 고용 사건, 자크 시라크에게 정치적 시련을 안겨준, 비 자금 폭로 사실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소지 등의 문제에서 탈 없이 빠져나 올 수 있었다. 키룬은 스트로스칸의 운전사 겸 경호원 노릇까지 하며, 에바 졸리 판사에게 소환될 때는 그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가려줬다. 0 년에는 스트로스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하려던 젊은 여기자 트리스탄 바농을 입막음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 (1~호) 증정 사람들은 무릎 높이까지 바지를 걷 어 올렸다. 며칠에 걸친 총강우량은 0~0mm였다고, 사흘 전 기상청은 발표했다. 봄비였다. 남한강 이포보 제 방 0m를 쓸어가고, 낙동강 취수장 가물막이를 무너뜨려 5만천 명이 마 실 물을 삼켜버린 비는 이곳에도 똑같 이 내렸다. 키가 큰 사람도 키가 작은 Spécial 1 인구, 세계 그리고 미래 인구통계의 진실, 인류 모두가 노마드 지구가 북적댄다고? 과잉인구의 망령 부자가 되기도 전에 늙어가는 중국 아랍 세계에 찾아온 청춘 러시아가 비어간다 프랑스 언론, 스트로스칸을 위하여 더디게, 또박또박 오는 예멘의 봄 바스크, 세계와 더불어 평화를 향해 코소보해방군의 더러운 전쟁 냉탕과 온탕 오가는 인도와 중국 관계 셰일가스, 신이 내린 독배 한국 교육, 여러 갈래로 가야 할 길 <즉흥적 공연>, 11-왕강 사람도, 다만 무릎까지 걷어 올렸다. 무릎은 물의 물리적 깊이가 아니라 사 람의 심리적 깊이 같아 보였다. 바로 옆 에 수달이 누고 간 똥이 보였다. 큰물 이 쓸고 간 뒤에 남긴 하루이틀 사이의 흔적일 터였다. 그 똥이 일러주는 건 이 곳 수달의 넉넉한 개체 수와 부지런한 품성이었다. 발원지에서 5km 내려온 내성천 상류 물가 모래밭에서 도강은 시작됐다. 산에는 연록으로 봄단풍이 스며 싱그러웠다. 년, 중국 인구가 1억5천만 명에 달했다. 전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인구 1위로 서, 향후 적어도 년은 그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 나 년부터는 인도가 중국을 천만 명가량 앞지를 것이 다. 세계인구 중 중국의 인구 비율은 감소 추세에 있다 년 %에서 오늘날 % 미만으로 낮아졌다. 중국 인구의 상 대적 비중 하락은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증가에 기인 한다. 1950~년 아프리카의 세계인구 내 비중은 9%에서 15%로 증가했고, 인도는 15%에서 %로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 중국의 인구증가율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산아제한 정 책으로 점차 감소했다. 산아제한 정책은 오랜 기간 엄격하게 실시했다. 여 년간(1971~7) 도시 가구 두 자녀, 농촌 가구 세 자녀 정책을 실시한 이후, 중국 정부는 1979년부터 대부 분의 가정에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따르게 했다. 개혁론자 인 덩샤오핑은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중국 경제 현대화의 필 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면에 계속 안영춘 본지 편집장 내성천은 이야기를 따라 흐른다 경북 영주시 평은면을 지나는 물은 바툰 두 산자락이 서로에게 양보한 틈 사이를 더듬어 크게 휘돌았다. 가난하 지만 너그러운 이웃끼리 모래를 함께 품은 형세였다. 물은 그 모래 위를 흘렀 다. 경사는 완만하여, 물은 중력에 이 끌리지 않고 바람에 밀려 마실을 가는 듯싶었다. 여남은 명이 띄엄띄엄 줄지 어 물 가운데로 흘러들었다. 봄의 강물 은 순간 차가웠다. 면에 계속 Dossier 유럽 좌파 사회운동의 고민 다른 EU의 꿈, 깨어나는 영국 시민 ~7 Horizon 미국 외교와 풍선효과 파키스탄의 덫, 팔레스타인의 수렁 ~ Spécial 재앙 앞둔 대강의 오래된 미래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세 편 ~ 7 지진 이후 일본, 내셔널리즘과 겁쟁이 도덕재무장운동, 우파의 이념전쟁 소비하는 지금, 당신은 노동자다 년의 기억, 혁명은 전염된다 연예인 이라는 이름의 민주시민 서평 세금포탈의 비밀 서평 웰컴 투 드라큘랜드 서평 자유주의, 네 안에 박정희 있다 값,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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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5호(한국판 제1호) 11년 월호 원자력이 폭로한 것들 르네상스 길목에 선 아랍 해리 하루투니언 미국 듀크대학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학 교수 쓰나미 충격에 이어,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과 원자로 기의 향방에 전세 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 에너지를 둘러싼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프랑스 원자로 슈퍼피닉스 (면)의 해체 사례에서 보듯, 단순히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깨끗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는 유럽형 가압 경수로(EPR) 도입을 두고 논란 이 거세다(면). 원전 폐지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 프로그램이 절실하다(9 면). 일본에서는 그저 태연자약하는 것처럼 보이는 민영기업 도쿄전력(Tepco) 이 어떤 정보를 내놓느냐에 따라, 정부 당국이 놀라고 안심하기를 반복한다. 이 와중에도 일본인의 침착성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평온한 겉모습은 정 작 무기력을 감추고 있다. 일본 전통 사회에서는 가뭄, 전염병, 화산 폭발, 유성우 등 자연현상을 지도자의 부덕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외국인 유입마저 그런 시각으로 이 해했다. 사회질서는 자연의 법칙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일본인은 어떻 게든 자연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기에 자연에 발생하는 이상 징후는 대재앙의 전주곡이자 경고를 의미했고, 대재앙은 정권 몰락의 서막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월 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지도층이 부덕하면 천 재지변이 일어나는 법 이라는 한 도쿄 노인의 말이 실렸다. 여기에도 조 상 대대로 내려오는 일본인의 전통적 정치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11 지진 참사를 195년 일본 패망 이후 최대 위기 라고 발표했다. 재난의 충격이 제차 세계대전에 버금간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번 참사가 일본이 겪은 재난의 전부는 아니다. 일 본의 현대사는 숱한 재난으로 점철돼왔다. 19년 도쿄에서 발생한 지진 과 화재로 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5년에는 고베 대지진으로 천 명 이 사망하고 심각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의 철학자들은 반복적 으로 발생하는 지진 재난이 일본의 국민성 가운데 하나인 회복력 이라 는 성격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할 정도다. 국민에게 죄를 씌우는 이시하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공식석상에서 이번에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가 천벌 이라고 말했다. 점증하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배금주의에 대해 신이 응징을 내린 것 이라 주장했다. 이제는 그토록 돈 을 숭배하는 무절제한 생활양식을 쓸어버리고, 국민을 올바른 길로 인도 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1) 이런 식의 수사법은 이미 19년 간토 대지진 때도 널리 쓰였다. 19년 전범재판의 위기에 몰린 히 로히토 일왕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물질주의와 소비지상주의의 유혹 에 빠져 일본 국민의 정신이 해이해져 발생했다 고 했다.() 이시하라 도 쿄 도지사의 발언은 국민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정치계의 책임을 면해보 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이 엄청난 재난으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수천 명의 생존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혈육을 찾 아 헤매고 있다. 어떤 이는 잃어버린 인생의 작은 흔적이라도 발견할까 싶 어 무너진 잔해 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런 와중에 이시하라의 발언은 그 야말로 사리분별을 못하는 뚱딴지 같은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몇 명인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앉은 0만 명의 이재민 관리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 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태까지 덮쳤다. 방사선 대기 유 출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진다. 도쿄전력 사장은 대국민 발표 중에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희생자에 대 한 애도와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회사가 이번 참사와 무관 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07년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일본 북서부 지 역 원전은 리히터 규모.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7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1. 광화문 우리가 더 죽어야 관심을 가질까 요? 정말로 살고 싶습니다. 죽음의 고 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더 이상 죽 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 작은 바람 하나가 안 되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입니 까? 휘황한 대리석 바닥과 아름드리 석 Spécial 1 아랍 혁명, 리비아 카오스 이선옥 죽음, 노동자가 내미는 마지막 손 르포 작가 강요된 군사 개입, 민중은 없다 민중봉기를 부른 작은 정부-큰 권력 패권 사이로 흐르는 리비아 석유 인민의 지도자에서 혈육의 아버지로 아랍의 정체성은 민중 안에 있다 노조권 탄압, 미국 사회운동의 각성 캉드쉬, 궤변의 경제학 마침내 터진 헝가리 독성 슬러지 아랍예술, 세계화 속 투기상품 전략 방글라데시 여성의 바늘혁명 쿠바, 중국으로 가나 한국의 일회용 이주노동자들 조 기둥이 장중한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련의 노동자들이 가면을 쓰고 돌계 단에 앉아 있다. 쌍용자동차, 한진중공 업, 대우자동차판매, 발레오공조코리 아 등 투쟁사업장에서 온 이들은 집회 끝 무렵 해골 모양의 모자 옷을 머리끝 까지 지퍼를 잠근 채 돌바닥에 드러누 워 작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서툰 몸짓 의 이들은 뜻밖에도 반백의 노동자다. 해골 가면 속으로 비친 희끗한 머리와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보니 문득 오래 된 기억 한 자락이 떠올랐다. 0년 김주익의 장례식 때 만장 뒤 에 숨어 다 해진 작업복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던 늙은 노동자들. 소리 내 어 울지도 못하고 꺼억꺼억 짐승 같은 목울음을 삼키며 들썩이던 그들의 어 깨. 대형 영정을 앞에 두고 눈 둘 곳 몰 라 허공에 박히던 시선들. 그리고 그 눈 에서 떨어지던 눈물까지. 다시는 김주익 과 곽재규를 만들지 않겠노라, 김주익 이 목맨 5호 크레인과, 곽재규가 몸을 던진 도크를 바라보며 약속했던 그들. 면에 계속 Horizon 원자력에 몸살 앓는 지구촌 고요한 일본, 달아오른 국제사회 ~ Dossier 사회보장 상업화에 맞서 상호공제는 민주주의의 젖줄 ~15 Spécial 노동자의 죽음과 트라우마 싸우는 그들은 너무 아픈 것이다 ~ 1 7 조르주 코름 지난해 월 일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튀니지의 작은 마 을에서 분신한 이후, 수십 년 전부터 아랍 정치 무대에서 사 라졌다고 여기던 것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튀니스 카이 로 바그다드 마나마 벵가지 사나 라바트 알제 등지에서 수십만 명이 흔드는 펼침막은 민중의 의지를 숨김 없이 보여 준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멸적으로 불러왔던 아랍의 거리 는 이제 모든 사회계층과 연령층이 뒤섞인 민중의 거리 로 변 했다. 요구 사항은 단순명료하다. 사상가들이 쓰는 알아듣기 힘든 전문용어나 선동적 종교적 분파적 유혹과는 거리가 멀다. 한쪽에서는 정치 자유와 정권 교체, 부패 종식, 보안기 관 해체를 요구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회적 품위와 고용 기회 확대, 적정한 임금을 요구한다. 195년 반제국주의자이자 제세계주의자이던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로 상징되던 저항이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 군대에 맞서 승리를 거둔 이래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 랍의 봄 이 다시 도래한 것일까? 면에 계속 붉은 광장을 배회하는 유령들 다신교의 재발견 디멘드 미디어의 조립뉴스 흥미 본위, TV 경제 프로그램의 한계 대중문화의 매트릭스 넘어 우경화는 시대적 숙명인가 서평 아이티 재앙, 그 1년 후 서평 신정아, 고백의 정치학 근동 전문 경제학자 역사학자 값,000원

66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11년 월호 미 군국주의의 부메랑 아랍이 서구에 던진 질문 윌리엄 패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칼럼니스트 미국이 전세계에 1천 개가 넘는 군사기지를 구축한 것은 심각한 실수가 아 닐까 라는 자문을 해봐야 할 시기가 됐다. 자국의 안보를 위해 문어발식으로 구축한 이 인프라가 갈등을 조장하고 불안을 키운 것이다. 전세계에 군사기지를 분산 설치하겠다는 미국의 원칙이 정치적 관행 적 반대에 봉착했다. 이런 시스템은 미국에 대해 많은 이들의 적대감을 증 폭시키고,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처럼 승산 없는 불필요한 전쟁을 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는 파키스탄, 예멘, 아프리카 대륙, 그 리고 마그레브 지역에서 또다시 도망쳐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오 사마 빈라덴이 신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에 주둔한 미군 기지가 일부 무슬림에게 신성모독 으로 비친다며 9 11 테러를 정당화하지 않았던가! 분명 이 기지들은 불안을 누그러뜨리기보다는 가중하고 있다. 현재 미군의 병력 배치가 무의식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면밀히 검토해서 세운 전략 같지도 않다. 무엇보다 미군 해외 배치 권한이 잘 통 제되지 않는 관료에게 있기 때문이다. 제차 세계대전 종전 뒤 미국 국민 은 해외 주둔군의 신속한 복귀와 전시에나 필요한 군사시설을 신속히 해 체하라고 요구했지만, 냉전체제 시작과 함께 중단됐다. 여 년이 지난 뒤, 미국은 베트남전에 개입하며 동남아시아에 군사기 지를 확장했지만, 미국의 베트남 개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트남전 때 생긴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이 블리츠크리그 (Blitzkrieg 기동전)다. 압도 적인 군사 수단, 명확한 목표, 신속한 철수를 기반으로 한 블리츠크리그 가 베트남에서 실패한 것이다. 미군은 보스니아와 코소보 내전 때, 그곳 에서 자행되는 극악무도한 짓을 막지 못한 유럽이 자신을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의 옛 유고슬라비아 군사 개입의 선봉장으로 추대할 때까지 그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거부했다. 다나 프리스트가 저서 <미션>에서 지적한 것처럼,(1) 미국은 당시 언론 과 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해외에 군사기지를 확산했다. 이 책은 막대한 예산을 확보한 군이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고 국제 위기에 대처할 아이디 어도 없었던 외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을 제치고 백악관을 상대로 영향 력을 키우는 모습을 그렸다. 군인은 단순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는 장점이 있어, 이들의 해결책을 실행하는 데 긴 밀담도 필요 없다. 이들 은 특히 자신의 리더십을 견지하는 강력한 미국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 로 유용하게 전파시킨다. 세계 전역에 분산된 미군의 현지 사령부는 사령관의 지휘력과 현지 자 율관리 조직, 합리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외교 정책에 대한 군의 영향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막강한 파워를 지닌 이 지역들의 사령관은 자신이 지휘관으로 근무하는 국가의 정치 및 군 당국 과 직접 상대하며 금세 자국의 현지 대사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조지 부시가 집권하자, 신임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군인들의 문 민 통제 를 복원해 굼뜨고 비효율적인 펜타곤의 관료적 방식을 뜯어고쳤 다. 그는 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기회를 틈타 미래의 전쟁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 즉 최첨단으로 중무장한 특수부대 파견, 공습, 현 지에서 지원군 모색 등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그가 발굴한 지 원군 사령관 아메드 샤 마수드는 아프가니스탄의 반탈레반 세력인 북부 동맹을 진두지휘하며 사망할 때까지 그를 도왔다. 미군은 국방장관의 지휘 아래 다시 한번 세력을 확장한다. 미국은 0년 이라크전에서 군사작전 충격과 공포 를 감행해 이라크 군대를 무너뜨리고 행정부를 장악했다. 예상치 못한 이 작전으로 이라크 행정부 는 대혼란에 빠졌다. 미군의 이라크 통치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 이 지난해 월 반란군 진압작전을 펼칠 때까지 지속됐다. 그는 이 작전을 대부분 정통 이슬람주의자로 구성된 수니파 동맹군에 자금을 지원해 감 행했고, 이후 이라크 총선에까지 여파를 미친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강수돌 1. 자본에 의해 파괴되는 삶 지난해 월 일, 이른바 명문대 인 기학과 대학생 김예슬씨가 G세대로 빛나거나 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 를 하는 대 가 되기를 거부하며 자 퇴 선언을 했다. 자본과 권력이 요구하 는 대로 살다 재만 남는 헛된 삶이 아 Spécial 1 재스민 혁명, 연출과 캐스팅 캐나다 토론토대학 방문교수 기로에 선 아랍 군부 리비아 칼자루는 부족들 손에 서구 지배전략 흔드는 아랍의 각성 이집트, 혁명 이후의 혁명 시험대에 선 무슬림형제단 튀니지, 혁명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시위진압 기술의 장사꾼 프랑스 모로코에도 바람이 불까 연구자들이 연구를 두려워할 때 등록금 오를수록 학문은 죽어간다 워싱턴의 빗나간 금융위기 진단 인도 브라질 남아공이 만드는 새 질서 중국 경제, 변화 속도를 통제하라 몇 주간 계속된 파업과 시위 물결이 이 무슬림 대국을 집 어삼켰다. 경제위기와 사회혼란, 대통령 일가가 자행한 국부 약탈, 무자비한 철권통치는 이내 미국 지역전략의 교두보 역 할을 하던 이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미 정부는 결국 오랜 맹방의 손을 놓아버렸다.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주의 로의 이행을 위해 물러나라'며 독재자에게 퇴진을 요구하기 에 이르렀다. 지난 월 이집트의 상황일까? 아니다. 199년 5월 인도네 시아 얘기다. 그러니까 여기서 독재자에게 사임을 요구한 건 힐러리 클린턴이 아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다. 195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움으로 권좌에 오른 수하르토는 50만 명의 공산당원 또는 공산당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잔인 하게 학살했지만, 종국에는 정치 무대에서 퇴장하는 처지가 된다. 베를린장벽이 붕괴(199년)되고 소비에트연방이 몰락 (1991년)하면서, 인도네시아는 냉전의 전초기지로서의 매력 을 상실한다. 미국은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쪽을 택해 어 떻게든 당시 사태를 미국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이끌 려 했다. 때마침 클린턴 대통령도 국제사회에 좀더 개방된 미 국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바라던 차였다. 결국 미국의 선택은 지능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빈곤시대, 그들을 학습하라 니라 당당한 자기 삶을 찾기 위해서 다. 그래서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 다. 아니, 거부한다. 더 많이 쌓기만 하 다가 내 삶이 시들어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 되지 않는 인간의 길을 선택 하기 위해. 그 직후 이미 대 학을 졸업하고 생계를 좇아 삶을 전전 하던 김영경씨는, 0만 청년 백수 시 대를 맞아 더는 자본과 권력에 기댈 것 이 없다고 판단해 청년유니온 을 만들 었다. 청년이 만들면 세상은 드라마가 면에 계속 된다 며 15살 이상 9살 이하의 청년층 을 주인공으로 하는 조직이다. 지금도 각급 학교에선 아이들이 명 문대 입시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는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또 심신이 지 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미칠 지경 이고 어른들은 학비 대느라 생지옥이 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대학에서 스 펙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에 목숨 걸 며 확률 낮은 취업을 준비한다. 1면에 계속 Horizon 조세개혁과 조세개악 부유세 폐지는 미친 짓이다 ~9 Spécial MB노믹스, 빈곤에서 살아남기 빚더미, 인플레이션, 자본의 파괴성 ~1 5 7 이미지 수출의 첨병 신화통신 미국 덫에 갇힌 나라, 멕시코 피아트의 질주, 노동자들의 로드킬 히트상품이 된 남미 여신 파차마마 이란 핵 프로그램 바이러스의 정체 천안함 1년, 더 커진 불확실성 SNS 시대, 고백하고 또 고백하라 프랑스 파워 엘리트 르 시에클 일하고 싶거든 보톡스를 맞아라 서평 일본, 은밀한 군사적 팽창 서평 조국, 진보 부풀리며 진보 자처 값,000원

67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9호) 11년 월호 스위스 은행, 빗장 열까 세바스티앵 귀엑스 스위스 로잔대학 현대사 교수 09년 스위스가 은행 비밀주의의 빗장을 푸는 데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실제 양보 수준은 미미한데다, 이미 금융계가 여파를 최소화하 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09년 초, 오랫동안 미온적인 자세를 유지해온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과 미국의 성화에 못 이겨 마침내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OECD는 이중과세방지협약 (DTA 원천지 국과 거주지국에서 세금을 이중적으로 내는 것을 막고 탈세를 방지하 기 위한 협정으로, 관할 국가 간 납세자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내 용을 담고 있다) 가운데 최소 개 조항을 조속히 개정하지 않을 경우 스 위스를 조세천국 명단에 포함(조세천국 명단에 오를 경우 중대한 처벌 을 받게 된다)(1)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주요 개정 내용에는 조세포탈(Tax Fraud)뿐 아니라 조세회피(Tax Avoidance)에 대해 국제 공조 원칙을 적 용하는 등의 사항이 포함돼 있다. 스위스는 법으로 조세포탈과 조세회피를 구분하고 있다. 조세포탈이 란 문서위조 등의 방법으로 탈세를 하는 행위로 형사죄에 해당하지만, 조세회피는 고작해야 행정처분의 대상일 뿐 고객 정보 제공의 대상이 아 니다. 따라서 09년까지는 대체로 스위스 당국에 국제 공조를 요청해도 비밀주의 라는 장벽에 부딪혀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한편 OECD에 이어 미국도 자체 대응에 나섰다. 미 정부는 스위스 최 대 은행 UBS에서 일하는 한 자산관리인의 자백 덕에 여러 해 전부터 이 은행이 미국 고객의 탈세를 적극적으로 도와왔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 했다. 0년 가을 미 법무부와 국세청은 UBS 쪽에 미국에 거주지를 둔 자국 고객 5만천 명에 대한 신상정보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와 미국 사이에 오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미 행정부는 UBS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형사소추 카드까지 흔들며 목을 죄어 왔다. 형사처벌은 UBS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암울한 스위스 금융계 에 또다시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0년과 09년,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은행에서 유출된 탈세 혐의 고객 수천 명 의 명단과 계좌 내역을 확보한 것이다. 거센 전방위 공세에 스위스 당국은 결국 무릎을 꿇는다. 스위스 정부 는 UBS에 대한 소송 취하를 대가로 미국 국세청에 09년 월과 년 여름, 두 단계에 걸쳐 UBS 고객 500만 명에 관한 신상정보를 넘겨주기 로 약속했다. 09년 월에는 스위스를 조세천국 블랙리스트에 포함시 키겠다는 뜻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OECD가 요청한 DTA 개정에도 응하 기로 결정한다. 이후 스위스는 조세포탈뿐 아니라 조세회피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명시한 새 조세협약 체결을 위해 여 개국과 협상했다. 이 로써 오랫동안 스위스 금융계의 대명사로 통하던 철통같은 은행 비밀주 의의 명성에도 금이 간다. 스위스 금융 비밀주의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기 초 정부와 금융계가 느슨한 조세제도와 엄격한 은행 고객 비밀보장 원칙 을 내세워 스위스를 조세천국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서 비밀주의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09년까지 스위스는 비교적 효 과적으로 반대 세력을 저지해왔다. 년 1월 OECD 사무총장이 우리 는 지난 개월여 만에 수십 년간 얻어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 ()고 자평한 것도 한편으로는 스위스가 그동안 얼마나 성공적으로 비밀 주의를 고수해왔는지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스위스가 이처럼 저자세로 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 스위스 가 무릎을 꿇기까지는 크게 네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선진국 전체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스위스가 주요 강대국의 공동 표 적이 된 점을 꼽을 수 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튀니지 혁명의 나비효과 튀니지인들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억압 적 전제정치로 지탱되는 도둑정치- 도둑질과 부패에 기초한 정치체제- 가 여지껏 튀니지를 지배해왔다. 한마디로 권력자 의 가족이 사회 전체를 약탈하는 체제였다. 과일과 채소 행 상을 하던 한 대졸 젊은이의 분신이 아랍 세계에서 가장 억 압적인 체제를 무너뜨리는 저항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러나 튀니지의 독재체제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1. 몇 해 전 이명박 정권 들어 진행되 는 심각한 민주주의의 퇴행 현상을 보 면서 이 정권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가벼운 논란이 인 적이 있다. 파시즘인가 아닌가 하고 말 이다. 나도 어느 자리에서인가 답답한 마음에 MB를 파시스트라고 했다가, 파시즘이란 개념을 함부로 사용해선 튀니지 민중의 영웅적인 항거는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 성을 보여주었다. 특정 정치적 지도자나 계획 없이 폭발한 이 저항은 조직되지 않은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반대 였다면 분명 권력에 의해 곧 진압됐을 것이다. 진 엘아비딘 벤 알리의 독재정치에 신물이 난 튀니지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정권은 (09년 이란 녹색혁명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능성 을 간과하고 있었다. 시민들의 항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지난 반세기 동안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가장 폐 쇄적인 국가 중 하나였던 튀니지의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항거 방식에는 고유한 약점이 있다. 지도자와 정치 프로그램이 없고, 물러난 대통령을 대신해 사 회를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남아 있다. 튀니지는 아랍 세계에서 국민의 평균 학력이 가장 높고 세 속화가 상당히 진행된 덕분에 그동안 이슬람주의자들의 사 회 장악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의 튀니지 사태가 이슬람주 의자들에게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 은 희박하다. 면에 계속 MB 사전에 레임덕은 없었다 안 된다는 어떤 분의 지적에 조금 머쓱 그런데 최근 이런저런 레임덕 논란 장은주 영산대 교수, 철학 해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MB 정권 을 보면서 다시 그 문제가 떠올랐다. 나 Spécial 1 혁명, 연쇄와 징후 11 1 튀니지의 날갯짓, 폭풍 전야 북아프리카 대본은 없었지만 플롯은 있었다 낡은 체제, 젊은 시위대 튀니지는 이집트의 거울이다 급진적 기획을 예비하는 알제리 알제시의 또 다른 전쟁, 도시화 기적 같은 분리, 휘청이는 수단 정권 과학자의 평가를 평가하라 바이오 농업의 무차별 성장 촉진법 멕시코 여성들, 교도소에서 찾은 자유 잉가댐, 아프리카를 밝힐 수 있을까 중국과 사우디, 첩보전 같은 실용외교 <통로>, 0-아멜 베니 의 정치를 파시즘의 그것이라고 할 수 는 없었다. 그러나 이 정권의 수많은 반 민주적 작태들을 보면서 이 정권을 그 저 선거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보 수적 권위주의적 정권 정도로 이해하 자는 주장도 선뜻 공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개입할 전문적 식 견도 없는데다 계속 매달려야 할 이유 도 없을 것 같아 그냥 덮어두기로 했다. 는 왠지 다시금 MB 정권을 그저 여느 민주적 보수적 정권의 하나로 보면서 익숙한 인식 틀 안에서 레임덕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불편하다. MB가 스스 로 레임덕을 부정하는 데 공감해서가 아니라 뭔가 중요한 차원을 놓치는 것 같아서다. 그래서 이참에 MB 정권의 성격에 대해 내가 막연하게 생각한 바 를 소개한다. 면에 계속 Horizon 스위스 민주주의의 두 예외조항 의료의 무한경쟁, 금융의 비밀주의 ~7 Spécial 민주주의의 스토커, 언론 언론의 자유에 침을 뱉어라 ~ 독일의 새로운 고민, 아프가니스탄 EU 회원국들, 아프간 발빼기 눈치작전 속물 정권은 분열하지 않는다 누가 진짜 해적 인가 기후변화는 평등하지 않다 호모페스티부스, 식탁으로 가다 예외가 돼버린 문화적 예외 베르사유의 팝아트, 프랑스 예술 우향우 서평 석학 논쟁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 서평 공상 과 과학 의 분단선 서평 정치의 발견, 절반의 민주주의 값,000원

68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11년 1월호 부르디외는 없다 낯선 극우의 전성기 피에르 랭베르 <> 기자 거리는 인파로 가득하고 구호는 더할 나위 없이 공격적이다. 사람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노래를 부른다. 노조원들의 기세에 지도부마저 압도당 한 듯하다. 년 가을 연금개혁 법안에 대한 사회적 투쟁에는 1995년 11 월보다 많은 시위자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식인을 친 ( 親 )권력파와 친시위대파로 양분해 투쟁을 방해할 만한 논제가 전혀 없 었다. 15년 전의 모습은 이와 달랐다. 파리 리옹역 로비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곳곳에 현수막이 보였다. 사 람들의 시선은 어느 연사를 향해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별로 크지 않았 다. 바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철도 노동자를 상대로 연설하는 중이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공공서비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세력에 저항하며 주 전부터 투쟁해온 모든 분들께 우리의 지지를 전달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프랑스 지식인이 노동자 곁에 선 모습은 1970년대 이래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1995년 월 일 화요 일, 알랭 쥐페 총리가 주도한 사회보장 및 연금에 관한 이른바 개혁 법안 에 반대하는 0만 명이 거리시위를 벌였다. 파업이 시작되자 낯선 모습 과 낯익은 모습이 오버랩됐다. 한편에는 임금노동자들이 있었다. 190년 대 산업구조조정 당시 철학자 언론인 정치인은 자신들이 이들을 골방 에 꽁꽁 가둬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비판적 연구자들이 다시금 등장했다. 이들은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현장에 관해서도 사상적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한 터였다. 상반되는 어조의 탄원서 두 건이 프랑스 지성계의 분열을 드러냈다. 사회보장의 근본적 개혁을 위하여 라는 제목의 첫 번째 탄원서는 쥐 페 총리의 법안이 사회정의와 맥을 같이한다 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톨릭 좌파 평론지인 <에스프리>, 생시몽 재단, 프랑스민주노동동맹 (CFDT)을 위시해 시장에 동조하는 좌파가 탄원서 서명의 주축이었다. 또 다른 탄원서의 제목은 파업노동자를 지지하는 지식인의 호소 로, 이 때까지 뿔뿔이 저항운동을 벌이던 대학교수, 노조 및 협회 운동가들이 뜻을 함께했다. 부르디외가 철도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한 지 15년이 지난 오늘날, 저 항적 사상의 생산자들과 이들이 몸담은 기관, 그리고 사회운동의 관계 는 어떻게 변했을까? 서점이나 각종 집회, 사회과학 세미나 등을 보면 모 순된 두 가지 움직임이 공존하는 듯하다. 한편에서는 비판 사상이 예리 해지는 동시에 확산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이 전문성을 띠며 학 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규범을 따르는 추세다. 1995년 시위는 독립출판의 쇄신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레종다 지르(199), 아곤(1997), 라파브리크, 에그질(199), 막스밀로(00), 암스테 르담(0), 레프레리오르디네르(05), 린니으(07) 등 출판사 여 곳 (1)이 탄생해 비판적 저작물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들의 간행물은 여 러 가지 차이와 다양성을 뛰어넘는 공통적 특성이 있다. 바로 번역물의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과거 산업적 출판업계에서 거들떠보지 않던 저작 물들을 프랑스어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이 출판사들이 재정난을 겪으 면서도 고집을 부린 덕분이다. 오늘날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학자 하워 드 진이나 노엄 촘스키의 저서들이 대표적 사례다. 뿐만 아니라 190~70 년대 영국 신좌파가 내놓은 문화 역사 사회 분석(스튜어트 홀 레이먼 드 윌리엄스 페리 앤더슨), 경제학자 조반니 아리기,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신마르크스주의 저서, 남성 여성, 성( 性 ), 피지배층 정체성에 관 한 연구, 지금은 이름이 잘 알려진 주디스 버틀러,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 슬라보예 지젝의 글들도 마찬가지다. 이와 동시에 대여섯 종의 평론지가 출판사의 지원으로 등장해() 이런 텍스트들을 소개하고 논하 고 프랑스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 텍스트의 저 자 및 평론가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었으니, 거의 대부분 고등교육 및 연 구기관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지난 년간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약진을 거듭해 유럽의 각국 선거에서 득표율 %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몇몇 국 가에서는 심지어 15%를 넘어서기도 했다. 필리프 퐁스 현재 한반도에서 다시 불거진 긴장 은 복잡한 전략 게임에 따른 것이다. 한 반도는 반세기도 더 된 전시 상태에 놓 여 있다. 단지 195년 휴전협정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 미 국이 지휘하는 유엔군 간의 대치 상황 을 종결시켰을 뿐이다. 그 이후로는 어 떤 평화협정도 체결되지 않았다. Spécial 1 하이브리드 유럽 극우파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195~-안토니오 세귀 고소득일수록 해롭다 지식인 현장부재, 대학에 갇힌 비판사상 영적 공산주의 사상가, 알랭 바디우 그곳에 가면 다른 페미니즘이 있다 고용불안의 실험쥐, 녹색 영수증 포르투갈, 긴축체제와 반발 대선 뒤 코트디부아르, 의형제의 난 신과 비정부기구, 아이티의 두 이방인 이탈리아의 국민연합은 과거와 단절하고 제도권 우파로 변신한 반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북부연합은 롬바르디 아 베네토 피에몬테주를 장악했다. 스위스의 중도민주연 합은 이슬람사원 첨탑 건설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1년 뒤 범법 행위 를 한- 혹은 복지제도를 남용한 - 이민자들의 강 제송환 제도 도입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5%의 지지를 이끌 어냈다. 그러나 각각의 극우파들을 단일한 범주로 규정하기 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북한은 이상하게 보이리 만치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해왔 다. 필요하다면 포를 쏘면서라도 말이 다. 미국과의 대화로 북한은 생존을 보 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해제와 안전보장을 얻고, 나아가 유일 한 혈맹국인 중국의 압박에서 자유로 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년 11월 일 북한이 서해상 북 해안가로부터 km 떨어진 남한의 작 은 섬에 가한 포격은 한반도가 잠재적 동유럽의 극우파들이 고유한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됐다면, 서유럽의 전통적 네오파시스트들은 고립 속에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반면 반체제 적 성격을 띠던 몇몇 극우 세력은 제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 다. UFO처럼 난데없이 등장해 발전 일로에 있는 극우 정당 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네덜란드의 자유당이다. 이 정당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럼 에도 현재의 사회적 위기를 이용한다는 점, 무슬림을 배척한 다는 점에서 이들은 서로 닮아 있다. 프랑스에서는 1월 초 아 버지 르펜의 뒤를 이어 국민전선(FN) 당수 자리를 노리는 마 린 르펜이 이 두 전략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윗목과 아랫목, 북한의 온도차 <르몽드> 도쿄 특파원 반체제 외치며 체제 향해 각개약진 마드리드와 로마, 극우의 기술 차이 이슬람은 반대하고 동성애는 지지하고 양파 속 과거에 갇힌 동유럽 극우 관련기사 ~면 전쟁 상황에 놓여 있음을 드러낸다. 한 강 서쪽 하구에 있는 이 해상 구역의 주권 문제에 대해 북한이 반기를 든 것 이다. 북한은 195년 자신들과 사전 협 의 없이 유엔이 설정한 해상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미 1999년, 0년, 09년에 남과 북의 해군 간에 유혈충 돌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민간인이 거주하는 군사기지 중 하나인 연평도 가 직접 포격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었다. 면에 계속 Horizon 위키리크스, 기밀과 폭로 새로운 유전자, 어산지의 출현 ~5 무대 위의 총감독, 개인 매스 미디어 페이스북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 Spécial 민주주의와 이상한 벗들 고장난 대의제, 들러리 서는 헌재 ~ 7 11년 예산안, 하위 0%의 자유낙하 권력의 환상과 자본의 욕망, 대강 무상급식을 넘어선 정치적 상상 우물 안 정파, 국제연대의 좁은 추억 대포의 메시지, 그때 그 북한 아니다 치킨게임, 한국만 멈출 수 있다 아륀지, 그들만의 랑그 서평 대학 개혁은 당위, 문제는 방향 서평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도덕 값,000원

69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1호(한국판 제7호) 년 월호 영어 가미가제 이것은 화폐가 아니다 가스통 펠레 프랑스어 수호( 사이트 운영자 로랑 자크 미 터프스대학 플레처스쿨 교수 여러 민족 집단이 관계를 맺기 시작한 이래 사상가, 문인 그리고 학자 들은 언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 로 유럽에서는 라틴어를 채택했다. 이 복잡한 고대 언어는 생각을 섬세 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반면, 엘리트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큰 단점도 있었다. 유럽 귀족이 위엄과 사치를 나타내는 언어로 우선적으로 사용한 프랑스어는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식민지 언어로 강요됐고, 그 결 과 지역 현지어와 방언이 상당수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 프랑스어가 이제 그와 똑같은 운명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되니 세상일은 참으로 재미있다. 이른바 영어 우선 정책 으로 프 랑스어가 공격당하고 있으니, 그런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카 데미 프랑세즈 인터넷 사이트는 프랑스어가 영어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 라고 주장한다.(1) 아카데미 회원들이 보기에 영 어의 차용 은 이미 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오래된 현상 이다. 심지어 이 현상 중 몇몇은 언어의 활력에 기여하기 때문에 기뻐해야 할 일이기 도 하다 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카데미 프랑세즈 역시 50여 년 전부터 영 어 차용의 빈도가 가속화하고 있는 점은 인정한다. <언어를 사랑하는 사전>(Plon 09)에서 언어학자 클로드 하제즈는 위기에 처한 언어들에 대해 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중에 프랑스 어도 포함된다. 콜레주 드 프랑스 명예교수인 그는 본질적으로 두 가지 위험을 간파한다. 하나는 외부에서 오는 것(예컨대 미국의 경제적 정치 적 세계 지배)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 문제로 그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하 는 엘리트들, 즉 지성인과 판매업자에게서 비롯된다. 퀘벡에서의 한 인 터뷰에서 그는 하나의 단어가 다른 단어로 완전히 대체될 수도 있다 고 단언한다.() 국가 수뇌부까지 나서 다양하게 프랑스어에 타격을 입힌다. 크리스 틴 라가르드 경제부 장관은 부처 직원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 대가 로 07년 비굴한 영어 아첨꾼들에게 수여하는 잉글리시 카르페트 상 ()을 받았다(그래서 얻은 별명이 크리스틴 더 가르드 이다(프랑스어로 Christine Lagarde의 La를 여성형 관사로 보고, 이를 영어 관사로 바꿔 서 풍자함). 발레리 페크레스 고등교육 및 연구부 장관은 프랑스어가 쇠 퇴하는 언어 이며 유럽 기구들과 프랑스 대학 내에 존재하는 영어의 금 기를 부숴야 한다 고 선포해, 0년에 이 상을 받았다. 당시 교육부 장관 자비에 다르코는 개 언어 사용 프랑스 정책을 계속 장려한 공로를 인정 받아 수상 후보 명단에 올랐다. 그의 정책은 결국 영어화를 달리 표현한 것이었을 뿐이다. 언론 역시 책임이 있다. <렉스프레스> 크리스토프 바르비에 편집장은 0년 월 1일, 유럽은 영어라는 공통의 커뮤니케이션 수단 을 가지 고 있으며, 시대에 다소 뒤떨어진 자부심은 손수건으로 덮어 주머니 속 에 집어넣고, 모든 것을 손쉽게 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 이라 고 말했다.() 이런 식의 논증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영어와 글로비시 (글로벌과 영어의 합성어)를 분명하게 구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침투하 고 있다. 글로비시는 교류에 매우 쓸모 있어 진정한 언어의 문제가 아니 라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코드의 문제에 국한될 때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 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자연스러운 일일까? 우리는 프랑스인으 로서 영어권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일반적으로 서툴게)을 위해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프랑스어는 프랑스에서조차 제 언어 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프랑스 앵포> 기 자는 지난 1월 1일 미국 거대 정보통신회사 회장의 영어 문장을 다수 열 거한 뒤, 사람들이 모두 개 언어 사용자이므로 번역할 필요가 없다 고 즐겁게 덧붙이기까지 했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지난 11월 1일 아일랜드는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다. 다음날 곧바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투기 세력이 들썩였다. 열흘 전 서울회의에서 주요 개국(G) 정상들은 강력하고, 지속 가 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 의 초석을 다짐하며 투기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회의 이후 정상들의 연이은 상호 비방 은 오히려 국제통화 시스템의 약화만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달러나 중국의 위안화에 대한 헤알화의 가치가 상 승할 것을 우려한 브라질의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지난 9 월 화폐전쟁 에 대해 언급하며 최초로 경종을 울렸다. 다음 에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바통 을 이어받았다. 그는 설령 잠재적일지라도 화폐전쟁의 위험 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1) 일부 연구기관이 서울 주요 개국 (G) 정상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조 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많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해도 해도 너 무한다 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국제적 컨설팅업체인 PWC가 발표 한 바에 따르면 19년 LA올림픽의 경 제적 효과는 억 달러, 19년 서울올 림픽은 5억 달러, 00년 시드니올림 이 충격적인 발언은 19년대 대공황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위기를 부채질한 것은 주요 경제대국 간의 경쟁적 인, 다시 말해 참담한 환율 평가절하였다. 이후 국제통화 시 장의 지형도는 크게 바뀌었다. 국제통화 시장의 주역이 늘어 났고, 게임 룰도 달라졌다. 면에 계속 경제효과 는 외설이다 픽은 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 에 불과했고, 미국 피츠버그 G 정상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 금 일부 연구기관이 G 정상회의의 회의 효과도 1억00만 달러(약 155억 Spécial 1 연대의 재발견 연금개혁, 각자 가난해질 자유 분노는 조직 되어야 한다 노동운동의 이합집산 혹은 줄서기 반계몽주의, 퇴행적 정신승리법 서로 모른 체하는 미국 좌파들 오바마, 부자별의 히치하이커 현대판 보물찾기, 극지방 의 유혹 반정부 시위 년 그리스의 폭풍 속 고요 버마 군부, 민간 옷 입는다고 달라질까 이집트, 사진까지 조작해 정권 재창출 이란과 남미의 놀라운 밀월관계 아프간-파키스탄, 평화와 불화의 길목 르완다-부룬디, 잘못된 닮은꼴 경제적 효과가 서울올림픽의 배에 해당하는 0억 달러(약 조 원)에 달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G 정상회의 개최 효과 뻥튀기가 도를 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스포 츠신문도 반발하고 나섰다. <스포츠서 울>은 지난 11월 11일자 기사에서 캐나 다 토론토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토론토 G 정상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약 950만 달러(약 7억 원) 원)에 불과했다 고 썼다. 우리나라의 조 원과는 무려 0~0배 차이가 난다. 일부 연구기관의 경제효과 뻥튀기 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습관적이 라 할 만큼 이들의 뻥튀기는 다반사였 다. 이 글에서는 그 사례 중 몇 개를 뽑 아 어떤 방식으로 경제효과를 뻥튀기 했는지 그 실체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1면에 계속 Dossier 화폐전쟁 치고받는 강대국, 승자는 투기자본 ~11 Spécial 불안정 노동의 시대 기륭 의 기억, 비공식노동의 재발견 ~ 인권위에 몰린 국제사회의 성난 눈 연평도로 천안함 묻을 수 있을까 경제효과의 둔갑술과 현혹술 우여곡절 속 과학의 역사 프랑스어 죽이는 트로이 목마는 누구? 저작권은 달빛요정 못 살렸다 음반시장 죽인 건 음반사 자신 서평 중국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서평 젊은 아이티 여성의 꿈 서평 사회개혁이 곧 심리치료 독자 에세이 거대한 전환은 머지않았다 값,000원

70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0호(한국판 제호) 년 11월호 중국의 히든카드 불가능을 도래하게 하라 올리비에 자젝 파리 유럽전략지능회사 연구원 슬라보예 지젝 철학자 우리는 내몽골의 야외 채굴장이라든지 호주 덤불숲 지대의 깊은 갱도 같은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술적 고부가가치 금속인 희토류 문제가 다시 한번 고개를 든 건 바로 안개가 자욱한 동중국해에서였다. 지난 9월 7일, 일본 영해에서 조업을 감행하던 중국 국적의 저인망 어선 한 척이 일 본 순시선에 포위된다. 중국 어선은 순시선 한 척을 들이받고 도주를 시 도하지만, 결국 어선 승무원은 모두 체포된다. 센카쿠 열도, 중국인은 댜 오위다오 라고 부르는 이 군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사건 이다. 대만 북동쪽 170km 지점에 흩어져 있는 이 개 섬에는 사람이 거 의 살지 않는다. 현재 일본령에 속해 있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 중국 또 한 이 지역의 영토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에도 수시로 이런 주장을 해왔으나, 지금은 더 강도 높고 노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과, 이에 대해 방어전을 펼치는 일본 사이 의 역학관계가 점차 변하는 현실을 보여준다.(1) 외교전으로 격화되는 양 상을 봤을 때, 어선 나포를 둘러싼 이번 중-일 갈등에서 알 수 있는 건 중 국이 전략적 요지에 대해 강제성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 9월 19일 일본 법원이 중국 어선 선장의 억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무분별한 행동을 계 속한다면 쓴맛을 보게 될 것 이라며 위협적 공세를 가했다. 누군가의 부 추김이 있었든, 아니면 자발적으로 움직였든, 베이징에서 상하이에 이르 기까지 중국 내에서는 애국적 반발 집회와 일장기를 소각하는 시위가 물결쳤다. 상황은 9월 일 무렵 대일본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반격적 인 형태로 쓴맛 의 진의가 드러날 때까지 계속됐다. 수출 중단 조치가 공 식적으로 있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런던을 비롯해 홍콩에서 도쿄까 지, 원자재 중개상들에 의해 확인되는 사실이다. 희토류의 적재가 지연되 기도 하고, 나아가 적재가 중지되기도 했다.() 그 결과는 엄청났다. 중국 이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강경책을 고수하면서 이 희귀 금속을 원하는 일본과 수많은 강대국의 치명적인 약점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희토류 수출 중단 일본, 돌 씹은 표정으로 백기 희토류는 고유의 속성을 지닌 17개 금속군으로, 하이테크 및 혁신 산업 분야에서 쓰임새가 대거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 휴대전화 액정디스 플레이(LCD)에 이 희귀 금속이 포함되며, 아이폰에서 터치형 태블릿에 이 르기까지 최신형 접지 단말의 새로운 성능은 부분적으로 희토류 원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새롭게 뜨고 있는 녹색 산업 또한 희토류에 의존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태양열판, 저소비 전력형 전구, 풍력발전 모터 는 모두 네오디뮴 루테튬 디스프로슘 유로퓸 테르븀 등 첨가제 역할 을 하는 이 희귀 금속들에 의존하며, 이 금속들은 석유 정제용 촉매 면에 도 쓰임새가 유망하다. 방위산업에도 순항미사일, 유도탄, 레이더, 반응장 갑(ERA) 같은 핵심적 군사 시스템에서 희토류가 사용된다. 전세계에서 희토류 수요는 매년 % 이상 증가해 불과 년 만에 만t 에서 만t으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산업은 이제 희토류 없이 불 가능한 상황이다. 미 국방부용 최근 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 신디 허스트 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희토류가 없었다면 현대 기술의 많 은 부분이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며, 여러 응용기술 또한 불가능했을 것 이다. 가령 휴대전화와 노트북의 소형화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 견고하 고 가벼운 성질, 작은 크기, 환경친화적 특성 등 좀더 혁신적인 산업모델 일수록 희토류 의존도는 높아진다.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요타의 하 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프리우스 의 배터리 하나에만 조립 과정에서 연간 1만t의 희토류가 필요하다.(5) 녹색산업의 도래는 희토류 이용을 더욱 일 반화하면서 전세계 연간 수요량을 만t으로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결 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형 풍력발전 모터 하나만 해도 수백kg의 희토류 가 사용된다. 면에 계속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올해 그리스와 프랑스뿐 아니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 인 등 유럽 전역에 급격히 확산된 긴축재정 반대 운동은 두 가 지 상반된 관점을 만들어냈다. 한쪽은 권력과 미디어가 조장 한 위기의 탈정치화에 근거한 것으로, 정부의 단호한 긴축 조 치는 정치적 선택이 아닌 긴급하고도 절대적인 재정적 필요 에 따른 기술적 해결책이며, 경제 안정을 원한다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도리라는 것이다. 다른 쪽, 즉 파업과 시위를 주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긴축 조치란 자본의 지배를 받아 복 지국가 최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은 질서와 규율 존중에 열렬 한 관심 있는 중재자로 여겨지고, 두 번째 경우 IMF는 또 한 번 세계화된 금융 보충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두 관점은 각각 어느 정도 맞는 말이면서 근본적으로는 잘못됐다. 유럽 지도층의 방어 전략은 엄청난 공적자금 적 태초부터, 진화론과 시장주의는 동거 관계에 있었다. 다윈의 <종의 기 원>(59)이 맬서스의 <인구론>(179) 에서 영감을 받아 쓰였다는 것은 잘 알 려진 사실이다. 진화론이 생물학을 넘 어 다윈주의 로 명명되는 거대 담론으 로 성장하면서 역으로 진화론의 관점 에서 시장주의를 옹호하는 논리가 등 장하는데, 이는 신자유주의의 대부 하 Spécial 1 나쁜 명령과 질긴 저항 손아람 소설가 지하철 일 그러곤 무덤 바로 지금, 마치 자유로운 존재처럼 미디어와 정치, 낙후된 결탁의 틈새 노벨 경제학상은 실업률 못 줄인다 공공병원, 지금은 세일 중! 노벨 문학상 바르가스 요사의 편력 5인조 쿠바 간첩단, 어떻게 조작됐나 프랑스-르완다, 대학살 덮고 미래로? 중국, 희토류 손에 쥐고 세상 중심에 마피아, 농부 그리고 계절노동자 퀘벡, 조용한 혁명 은 오지 않았다 인도의 이상한 새 친구, 이스라엘 민주주의와 만난 인도네시아 이슬람 전태일 진화론 이에크에 이르러 본격화된다. 진화론 과 자유주의 시장의 관계에 대한 고찰 을 집대성한 <치명적 자만>(19)에서, 하이에크는 인류 문명의 진화에서 나 타나는 협동 과 경쟁 의 두 덕목을 충 돌하는 가치로 보았다. 결국 그는 경쟁 가치 쪽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주장 한다. 정의에 대한 요구란 진화의 과정에 비춰 결코 타당하지 않다. 시장과 교역 은 국가보다 먼저 발생했으며, 국가의 통치는 교역의 발전을 장려하기보다 자가 대부분 은행 구제금융으로 탕진해버린 수백억 유로에 서 기인한 것이고, 그리스에 지원된 대출이 일차적으로 프랑 스와 독일 은행에 대한 채무 결제에 사용되리라는 점을 고려 하지 않았다. 11면에 계속 는 방해했다. 역사적으로 시장을 인위 적으로 유인하려는 모든 시도는 자생 적인 진보를 창출하는 진화의 과정에 손상을 주기만 했을 뿐이다. 하이에크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그가 <치명적 자만>을 집필하기 위해 진화론과 자유주의 시장의 유비관계 를 구상하며 낡은 문헌들을 들추는 동 안 정통 다윈주의 진영에서는 한바탕 혁명이 일어나버렸다. 면에 계속 Horizon 상위 1%도 싫고, 히스패닉도 싫고 티파티 의 소외감과 시대착오 ~5 Spécial 세습, 다르게 대면하기 남과 북을 사유하고 관계를 논쟁하라 ~7 9 9 코트디부아르의 새 출발 검은 대륙의 민주국가, 소말릴란드의 꿈 G 계주 모임, 돈을 들고 튀어라 보편적 사회복지, 노동에 길을 묻다 전태일은 진화한다, 살아서 어디서나 삼성불매운동의 철학 논쟁 댄싱 인 이라크 vs 댄싱 온 청계천 선율을 타고 유럽을 흘러다녔다 서평 엘리트층의 계급투쟁에 당하다 서평 유목과 정주 사이로 난 여행길 독자 에세이 여행자에서 아픔 공유한 친구로 <배후설, 메가바이트 산성의 비밀>, 0-노순택 값,000원

71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개 언어, 75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9호(한국판 제5호) 년 월호 노동자 드레퓌스 미국 망친 줄 세우기 교육 토마 델통브 언론인 다이앤 래비치 뉴욕대 교육학 교수, 전 미국 교육부 차관 19년 9월 9일 안개 낀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 르아브르항 부둣가에서 한 무리의 성난 사람들이 한 남성을 살해 했다. 술꾼들의 드잡이 정도로 여겼던 사건의 양상은 희생자인 석탄업자 루 이 동제가 당시 사람들이 여우 라 부 르던 파업을 깨는 황색 노조원 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선회했다. 르아 브르 석탄노조위원장 쥘 뒤랑이 체포 됐고, 그가 주 전부터 주도하던 파업 은 갑자기 중단됐다. 이렇게 뒤랑 사건은 시작됐다.(1) 지 금은 잊혔지만, 그때 이 사건은 노동자의 드레퓌스 사건 으로 부를 정도 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 해 전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그랬던 것처럼, 쥘 뒤랑도 당대의 공포를 먹고사는 사법부의 실수로 희생 될 처지였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쟁 속에서 프랑스 민족주의자는 알자스 출신 유대계인 드레퓌스를 이상적인 범인으로 만들었다. 년 뒤, 프랑스 의 혼란스러운 사회투쟁 분위기 속에서 프롤레타리아 노조원 무정부 주의자인 뒤랑에게 시련이 닥쳤다. 끄나풀의 죽음을 노조 파괴 기회로 그의 운명은 대서양횡단선 제너럴 트랜스애틀랜틱 컴퍼니 와 같이했 다. 벨 에포크 (Belle Epoque 19세기 말~세기 초 풍요로운 프랑스 파 리의 아름다운 시절을 지칭하는 말-역자)의 부르주아들은 황금과 프랑 스 자본주의의 상징인 꽃으로 장식된 트랜스애틀랜틱호를 타고 대륙횡 단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게 꿈이었다. 석탄업자들은 19년 7월 르아브르 항구의 절대강자인 트랜스아트의 석탄 수송 기계화 정책에 항의해 노조 를 결성하고, 월 중순 파업에 들어갔다. 루이 동제처럼 두둑한 보너스에 회유돼 파업에 불참한 채 트랜스아트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가 몇몇 있었 다. 트랜스아트는 9월 9일 루이 살인사건을 노조의 범죄 로 조작했다. 그것은 파렴치한 음모였다. 동제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트랜스아트 의 현지 책임자들은 일부 황색 노조원에게 노조를 깨부수는 진술을 하 게 했다.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꾸며냈다. 이들은 노조회의에서 동제의 살해를 거수로 투표했으며, 이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안다 고 했다. 심지어 노조 집행위원들이 이 끔찍한 임무를 띤 장정들을 수백 명의 파업자들 에게 소개했다 고 했다. 사건 담당자는 뜻밖의 이야기에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여러 해 째 상류층 지역의 주민들은 날로 격해지는 노조운동에 우려를 표명해 오던 터였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프랑스의 모든 도시에서 끊 임없이 계급투쟁을 설파하며 권세가에게 겁을 줬다. 모든 노동거래소 (Bourses du Travail)에서 사람들은 부르주아 공화국 을 무너뜨릴 무기 인 총파업 시위 사보타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19년 새로 구성된 의회의 시작과 함께 사회는 흥분으로 들끓었다. CGT의 주간지 <민중의 소리>가 부르주아 세상을 깨부수기 위해 메스 날을 세우자 고 호소하며, 사방에서 파업이 일어났다. 심지어 철도노조 가 월에 총파업을 예고해, 전국이 마비될 상황에 처했다. 이 사건이 트랜스아트의 확실한 조작극임을 보여주는 근거는 이 조작 극이 당대의 논쟁거리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고용주는 자신의 뜻 을 따르는 황색 노조원을 반노조 투쟁의 선봉으로 삼았다. 좌파 혁명 지 지자들은 여전히 사냥의 한계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채 여우 사냥 을 요 구했다. 극좌파는 부자에게 겁주는 글을 쓰며 신나했다. 한국판 창간 주년 기념 1년 이상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판 호(1~호) 증정 7면에 계속 나는 라마 알렉산더 교육부 장관 시절의 차관보로 1991년 조지 부시 1세 행정부에 입각했을 때만 해도 교육에서 자유 로운 선택 이나 교사의 책임감 고취 같은 문제에 확고한 견 해가 없었다. 그러나 년 후 자리에서 물러날 즈음에는 성과 보상 원칙 을 지지하게 됐다.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해당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 더 많은 대가를 받아야 한다. 또 한 나는 학력평가시험의 전면적 실시를 지지했다. 이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학교가 어느 곳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유용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런 취지를 담은 학생낙오 방지법 (NCLB No Child Left Behind)이 01년 상원을 통 과해 0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발효됐을 때 두 손을 들어 환영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런 정책의 구체적 결과를 관찰하면서 생 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아이들이 누리는 교육의 질을 학업 서울 상하이 일본열도와 등거리 에 있는 한국의 작은 섬, 제주도의 주 민은 오랫동안 선조의 문화를 보존하 며 살아왔다. 특히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굿이 일상 속에 뿌리내린 곳이 다. 요새처럼 우뚝 선 화산암 절벽이 햇 빛에 반짝거리는 동중국해를 굽어보 고 있는, 백록담과 용암동굴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07 관리 조직 평가 문제보다 중시하게 됐다. 학생낙오방지법 에 따라 미국의 각 주는 초등학교 학년부터 중학교 학년까 지 모든 학생들의 읽기 및 수학 부문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그 결과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11면에 계속 유럽의 눈에 비친 MB 공화국 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 언론 시민의 정치 참여는 자랑할 만 매슈 라이스 언론인 었다. 관광객만 제주도의 석호( 潟 湖 )를 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일 Spécial 1 시장으로 간 교육 선택의 자유 라는 미국 특권 교육 프랑스 미국 흉내, 학교 아웃소싱 적당히 똑똑하게 능력 시대의 교육 주식회사 파리고교 평교사 앙드레 사교육과 무상교육 사이, 일본의 고교 찾는 것은 아니다. 이곳이 미사일 기지 를 건설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 다며 군침을 삼키는 군수기업이 있다.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곧 일본의 오키나와와 같은 운명이 될 처지다. 우리의 투쟁 즐비해진 별장에 선 어느 프랑스 농부 힘 들어간 프랑스 경찰, 군기반장이 되다 그때 그 쿠바, 이젠 아니다 이야기 속을 횡단하는 시베리아 열차 러시아식 독재, 러시아식 자유 브라질 거인 광산업체의 파헤칠 권리 허울뿐인 공정성, 과거와 고시 한반도 내륙에서는 의견이 분분하 다. 한국의 군수산업은 성숙한 시민사 회 에서 견제하고 있다. 한국의 일류 대 학과 의료체계, 자기주장을 펼 수 있는 련의 사건들은 한국 사회가 과거 권위 적 시대로 회귀하며 개인의 자유를 억 압한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그 예로, 지난 월 천안함 사건(1)의 공식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가 천안 함 사건을 빌미로 북한을 비난해 대결 구도를 조성하고 있다 고 비판하던 이 들이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했다. 9면에 계속 Dossier 현대 경제학과 아일랜드 모델 주술이 된 과학, 신화가 된 이론 ~5 Spécial 불안 이라는 안개의 성역 지배하는 불안, 지배당하는 불안 ~ 서민 은 나타나지 않는다 차별 금지 를 차별하지 말라 양배추로는 못 가리는 채솟값 잔혹사 위키리크스 라는 낯선 전통 경매장에 나타난 티라노사우루스 온라인 도박, 국가와 언론의 올인 의학이 둔갑한 민주주의, 광기 폴란드의 성당엔 동양이 있다 푸시킨의 웃음 종교의 세속화는 성숙이다 슈퍼스타 K 의 오묘함 값,000원

72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한국판 제호) 년 9월호 예수도 웃었을까? 대재앙 제막, 사회위기 피에르 랭베르 <> 기자 1999년 말, 작가 귄터 그라스는 뤼베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를 맞이했다. 이들은 사회 및 지식인 사회의 현실을 함께 진단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대담은 이내 활기를 띠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당신들은 재미가 없어요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대 자체가 정말 재미없잖아요. 도대체 웃을거리가 없는 거죠. (부르 디외) 저도 우리가 재미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문학적 수단이 유발하는 끔찍한 웃음은 우리의 사회적 조건에 대한 저 항이기도 합니다. (그라스) 그라스와 부르디외의 대화 가르강튀아의 모험이나 프랑수아 라블레의 기지에 친숙한 그라스가 냉 소적인 지성의 저항적 미덕을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끔찍한 웃음 이란 장사꾼들이 제공하는 오락 이나, 같은 부류끼리 공모적 신호로 주고받는 시니컬한 킥킥거림이나, 권 력자들의 명성을 무너뜨림으로써 나름의 명성을 쌓는 비평적 웃음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는 유구한 전통에서 비롯된 고삐 풀린 웃음이다. 억압받는 이들에게 저항의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웃음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민중적 기반을 확보해야 하고, 웃음이 터지면서 하나의 총체적 세계관을 배출해야 하며, 끝으로 사회질서와 전복적 관계 를 맺고 있어야 한다. 러시아의 문학역사가 미하일 바흐친은 190년대 중 반에 펴낸 유명한 논문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1)에서 바로 이 세 가 지 주제를 중심으로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 희극문화를 분석했다. 이 문화는 중세 유럽 전역에서 풍성하게 발달했다. 신체를 지배하던 봉건세 력도, 정신을 장악하던 교회도 집단적 환희의 발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카니발, 샤리바리(무리지어 냄비 등을 이용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모욕 을 주거나 비난을 하던 풍습), 연회, 고대 로마 사투르누스 축제에서 유래 한 익살스러운 의식, 가톨릭 예식을 풍자한 행렬 등이 군중을 규합했다. 거인과 난쟁이, 괴물과 어릿광대가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농경생 활(포도 수확, 추수)의 리듬과 계절 변화, 사순절 이전과 이후를 알리는 표시였다. 광인 축제, 당나귀 축제, 부활절 웃음 등 교회와 관련 있는 또 다른 해 학적 행사에는 성직자들도 참여했다. 광인 축제에서는 여성으로 변장한 사제들이 음란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부사제들이 제단에 놓인 돼지 고기 순대를 게걸스레 먹는 가운데 광인들의 교황 을 선출했다. 당나귀 축제에서는 신부가 당나귀를 앞에 두고 당나귀 미사 를 거행하고는 히 힝 하는 울음소리를 세 번 내면 신도들도 기존의 아멘 을 대신해 이를 따 라하며 화답함으로써 예식을 마쳤다. 부활절 웃음에서는 고위 성직자가 농담과 음담패설을 늘어놓으면서 금식으로 지친 신도들에게 기운을 북 돋워주었다. 바흐친 축제는 제의 세계와 삶 공식행사와 별도로 용인되던 이런 행사들을 모두 합하면 연중 개최 기 간이 몇 주에 달했으며, 대도시에서는 석 달에 이르기도 했다. 이를 일종 의 안전판, 배출구라고 볼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비단 그뿐만은 아니었다. 바흐친의 설명에 따르면 이 행사들은 공식적인 세계 옆에 제 의 세계, 제의 삶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중세인은 여기에 상당한 규모로 참여하면서 정해진 날짜의 리듬에 따라 살아갔고, 이것은 이중적 인 세계를 탄생시켰다 고 한다. 이는 권력의 내부적 전복이 아니다. 체제 가 뒤집힐 여지가 안 보이는 방향으로 경제 사회 세력이 발전하는 역사 적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행하는 유토피아의 연출이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줄거리는 단 몇 줄로 요약된다. 초기에는 얇아진 월급봉 투와 빚에 시달리는 가계, 그리고 투자되지 않은 막대한 이 익이 있었다. 그러다가 년 전, 199년 공황 이래 가장 격렬한 금융위기가 닥쳤다. 마침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시장을 길들이겠다 는 약속을 내걸었다. 개월이 흐른 지금, 상황 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얇아진 월급봉투와 빚에 시달 리는 가계 (및 정부), 막대한 이익. 시장 을 진정시키려면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유럽 정부는 긴축재정을 강요했다. 이것이 경기회복의 숨통을 조 일 우려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 말이다. 그 사이 인간 사회가 발전시킨 최상의 것을 중심으로 인간 사회를 재편성하기 위 한 각종 계획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정치적 사상은 사 회적 힘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유럽 노동자들은 결국 자유주의 실패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 는 현실에 신물을 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연금제도를 수호 하기 위해, 브뤼셀에서는 긴축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다. 유럽의 동부와 남부,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남아프 집값이 오르면 부동산 부자는 막대 한 불로소득을 거머쥐는 반면, 무주택 자는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내 집 마련 의 길이 멀어진다. 집값이 떨어지면 반 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또 집이 있더라 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별 영향이 없 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집을 소유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 집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목 좋은 아파트를 여러 채 갖 고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집값 Spécial 1 경제위기의 제막 손낙구 노동운동가 아바타와 노는 반체제 운동가들 룰라 집권 년, 브라질은 어디로? 코소보 독립 막기 세르비아의 곤경 독재와 근본주의 사이에 낀 아랍 지식인 타밀호랑이 몰락이 가져온 디아스포라 아프리카 사막에 싹튼 나무의 축복 절대권력이 된 미국 변호사들 국민을 유혹하는 프랑스 군대 변동에 대한 이해관계는 다양하다. 최근 집값 하락과 관련해 사회적 논 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 (House Poor)도 넓게 보면 집값이 하 락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경제적 이해 관계 중 한 가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하우스 푸어란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 들 이란 뜻으로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많은 빚을 내어 집을 산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집값이 오 를 것이라 기대하고 무리해서 집을 샀 는데 집값이 떨어지자 오히려 어려움 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리카공화국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대위기의 제막이 사회 분야에서 전개되려는 것일까? 하우스 푸어 와 나, 그 계급적 이해 긴축재정, 처방전이 뒤바뀌었다 세계화 덫에 갇히는 스머프 노동자들 연금 은 고용 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유럽 경제의 독버섯, 독일의 신중상주의 중국 노동자들의 분노의 대장정 레바논의 계절노동자 천막촌 관련 기사 ~15면 하우스 푸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 다. 정부와 언론의 부동산 덫에 걸린 희생자라는 진단이 있는가 하면, 투기 에 한 다리 걸치려다 손해를 자초한 사 람들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집값 하락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데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전체 국민 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린 집값 문제 를 하우스 푸어만의 문제로 좁혀 바라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집값 하락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 전반을 제대로 알 수 없고 해법 또한 엇나갈 수밖에 없다. 면에 계속 Horizon 프랑스의 제의 길과 영국의 마이웨이 오브리의 케어, 캐머런의 돈 케어 ~7 Spécial 덫에 걸린 MB 외교 가치동맹이 부를 차 석유파동 ~ 손낙구 집값 하락, 무탈하거나 행복해지는 당신 이진경 사학분쟁 조장 위와 탐욕의 좀비들 전규찬 권력은 왜 PD수첩 을 두려워할까 김현영 화학적 거세, 아무것도 거세하지 못한다 안태호 하멜 후예들, 하멜마을 예술표류기 랭베르 저항의 풍자, 냉소의 찬양, 웃음의 카니발 시우바 브라질리아 탄생 50주년의 명암 김종락 중역한 근대 로 성찰하는 불구의 현대 윤범모 리얼하지 않은 아시아 리얼리즘 독자 에세이 한국 축제, 물신의 연중행사 <불의 한도>, 197-르네 마그리트 값,000원

73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7호(한국판 제호) 년 월호 디오니소스의 계산기 자선파티의 정치경제학 자크 드니 언론인 프랑스에서는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각종 매체를 통해 축제객의 대대 적 이동을 불러올 행사 프로그램 목록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온다. 생나 제르의 에스칼(Escales), 벨포르의 유로케엔(Eurokéenne), 라로셸의 프 랑코폴리(Francofolies), 오랑주의 코레지(Chorégie), 세트의 피에스타 (Fiesta), 메도크의 레게 선 스카(Reggae Sun Ska), 라르자크의 록 나이츠 (Rock Knights) 등 각종 축제의 이름이 아름다운 찬사의 향연 속에 줄줄 이 호명된다. 예로 <르몽드 >(09년 월 1일) 잡지는 매년 더 많은 축 제가 세계적인 스타 배출과 이색적인 공연 연출을 위해 야심과 열정의 각축을 벌인다 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칭찬 일색인 가운데 새 로운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수많은 카산드라 (불길한 일을 예언하는 사람-역자)가 년 여름, 축제 지원 모델의 종언을 알리는 진혼곡이 울 려퍼지리라 예언하기 때문이다. 문화 예외성 정책(문화 부문에서 세계무 역기구의 시장 개방 요구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문화정책 논리-역자)이 점차 수익 지상주의로 변질되는 것이다. 축제 모델의 변질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원 축소나 예산 삭감 등 정부 참여 비중이 줄어든 것은 벌써 년째다. 정부의 축제 지원금은 05년 전체 투자 유치금의 %에서 0년에는 %로 대폭 줄어들었 다.(1)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에마뉘엘 네그리에()의 표현대로, 문 화 지역 분산 의 대표적 상징인 축제가 이제 재정지출 축소를 뼈대로 한 공공정책검토(RGPP)의 일환이 됐다는 점이다. 현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오로지 현재 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는 볼 수 없다. 세계음악네트워크 존 프랑슈 (Zone Franche)의 주도로 실시된 05년 축제 경제지표 조사에 따르면, 무엇보다 축제 위기의 원인은 재원 마련, 고용지원책 미비, 시설 부족 및 일반 국가 지원 부족 등에 있다. 문화상품의 축제화 (Festivalisation)가 지닌 본연의 성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말이다. 축제는 자금을 조달 하기에 편리한 단어다. (중략) 기획자라면 다 안다. 재정 지원자와 잠재적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과장된 메시지가 필요 하다 ()라고 유럽축제연구회(EFRP)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드라간 클레 이크 네덜란드 레이덴대학 교수가 지적했다. 아이디어 시간 장소의 삼박자 19년 탄생한 잘츠부르크 축제는 그런 면에서 상징적이다. 7월이면 모차르트의 고향 이라는 명성을 내건 이 문화상품을 소비하기 위해 족 히 5만 명의 축제객이 잘츠부르크를 찾는다. 최적의 아이디어, 최적의 시간, 최적의 장소로 그야말로 삼박자를 고루 갖춘 비즈니스 모델 이다. 프랑스에서는 전후를 기점으로 축제라는 새로운 문화의 시대가 열렸 다. 아비뇽 축제는 197년에 시작됐고, 이듬해에는 시미에즈 원형극장에 서 니스재즈축제가 열렸다. 비엔의 로마극장이나 주앙레팽 해변가의 솔 숲 등 관광지의 면모를 갖춘 장소가 어우러지면 축제의 수익은 배가됐 다. 특히 관광자원이 풍부한 프랑스는 온갖 종류의 축제가 생겨나기에 좋은 토양이었다. 오늘날 프랑스에서 열리는 축제는 수를 헤아리기가 힘 들 정도다. 인터넷 사이트 앵포콩세르 (Infoconcert)에 집계된 축제만도 09년 월 초에서 월 말 사이 이미 00개에 달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도 벅찬 시의원들이 많은 비용과 시간, 노 력이 드는 이런 단기적인 문화축제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라며 인류학자 아랭 베르토는 반문한다.() 사실 축제 유치에는 모든 시 민을 위한 문화 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걸고 지역 마케팅에 나서려는 시 의원들의 의도가 숨어 있다. 시의원들은 고속도로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름 축제철(5)을 맞아 조금이라도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이 있으면 귀를 쫑긋 세운다.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면에 계속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호사스러운 파티복을 입은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 기부금 모금 연회를 벌인다. 이상 할 것 없다. 중요한 것은 연회 자체다. 그 앞에 붙일 행사명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지금 아비튀스(계급 계층 등 집단에 내면화한 습속)를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중이다. 물론 기부 금은 쌓일 것이다. 동시에 천국의 문 도 얼마만큼 더 커질 것 이다. 무엇보다 곧 새로운 감세 정책이 나올 것이다. 그들은 유 력 정치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다. 부자들의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는 늘 인기를 끈다. 숭고 한 이름의 파티만 보여줘서는 어림없다. 음모와 질투 심지어 살인까지, 그들 삶의 이면을 꽤나 자극적으로 재현한다. 그 러나 가난한 시청자는 반감을 품기는커녕 부자의 삶을 동경 한다. 드라마에는 언제나 가난한 여자 주인공도 한 명 등장 한다. 이 신데렐라는 처음엔 부자들과 반목하지만 곧 절친 한 친구가 된다. 물론 멋진 부자 애인도 얻는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은 불법을 감행해 이주노동 자가 된다. 그들이 <가십 걸> 같은 부자를 다룬 드라마를 얼 한때 나는 민주당에 적을 두고 있 는 옛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을 보면 서 아니 저분들이 왜 진보정당이 아 니라 민주당을 택해 정치를 할까 하 고 철없이 의아해한 적이 있었다. 그런 데 요사이는 이른바 진보정당이라 자 처하는 정당에 몸을 두고 정치하는 분들을 보면서 그들이 왜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굳이 진보정당에 자리를 잡 고 정치를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 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도 진보정치 Spécial 1 빈부 라는 초현실주의 9 1 빈곤 도시의 부자들, 자선도 투자처럼 가십 걸 을 보면 부자가 좋아진다 상류층만의 경제위기 출구 전략 귀농 빈민들, 더 끔찍한 가난 속으로 스텔라는 왜 파리의 가정부가 되었나 혼란에 기생하는 아프리카 신중산층 남성의 표적이 된 사하라 여성노동자들 차베스는 과연 가해자인가? 다국적기업, 콜롬비아 골드러시 흑해를 둘러싼 욕망의 모자이크 어설픈 국제보안관 이 망친 수단의 평화 이스라엘, 인권단체를 제의 적으로 와 진보정당 건설을 입에 올리는 정치 인들에게 니체가 기독교인들에게 물 었듯이 묻고 싶어진다. 당신들은 아 직도 진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단 말인가? 진보는 죽었다! 하지 만 관성은 무서운 것이어서 사람들은 진보의 사망을 믿지도 않고 인정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오해는 계속 되고 우리의 선량한 열정은 부질없이 낭비된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유럽 진보정 당의 중요한 대의는 자본주의의 극복 과 프롤레타리아의 해방이었다. 노동 자로 사는 것이 인간의 일반적 존재 방 마나 즐겨 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들은 기부금 연회를 여는 이들에게 고용돼 허드렛일을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주노동을 할 때, 부자들은 자본 이동을 한다. 그들은 원주 민을 무리하게 내쫓지만 어쨌든 거대한 공장을 지어 일자리 를 창출한다. 가난한 나라 안에서도 그 보잘것없는 일자리 를 찾아 이주노동이 일어난다. 이것은 평화로운 공존인가? 천국에는 누가 더 가까이 가 있는가? 관련 기사 ~15면 아직도 진보가 살아 있다고 믿는가? 김상봉 철학자 식이 된 우리 시대에, 노동계급을 자본 의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해방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럽 의 진보정당은 바로 그 대의를 위해 자 본주의를 극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고 0년을 싸워왔다. 비 록 처음의 혁명적 열정이 세월 속에 식 고, 하나였던 대열도 여럿으로 갈라졌 으나, 지난 세기 사회주의에 기반한 유 럽 좌파 진보정당 운동이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보편적이며 역동적인 정치적 운동이었음을 부정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9면에 계속 Horizon 가톨릭과 월스트리트 바티칸의 모순어법, 골드만삭스의 변신 ~5 Spécial 소득보장제도의 새 패러다임 오래된 미래, 기본소득 의 꿈과 현실 ~ 폭력에 대한 젠더적 결단, 어디까지? 천안함을 둘러싼 과학정치 논쟁들 낡은 진보와 이별하라 합성생물학, 생명 조립의 대박 꿈 물신이 된 한여름밤의 꿈, 축제 아일랜드의 미래는 전설 속에 있다 복원 의 과시욕과 보존 의 겸허함 서평 소설 이란 제목의 소설 서평 르몽드 세계사, 인류 미래의 밑그림 독자 에세이 B급 문화를 통한 앎의 재구성 값,000원

74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한국판 제호) 년 7월호 촘스키의 답변 노엄 촘스키 언어학자 미국의 언어학자이며 투사인 노엄 촘스키는 지난 5 월 7일부터 월 1일까지 파리에 머물며 강연장 을 가득 메운 청중과 간담회를 연이어 가졌다. 그중에서 특히 <>의 초청 으로 이뤄진 뮈튀알리테(Mutualité) 극장과 콜레 주 드 프랑스(Collége de France)의 강연회에선 청 중과의 토론을 통해 시사 현안들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이 교류됐다. 몇 가지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한 참석자가 현재의 유럽 경제정책에서 사회 안전망이 부재한 점을 지 적하고, 이에 대한 촘스키의 견해를 물었다. 촘스키는 현 상황에 대해 색 다른 분석을 내렸다. 좀비에게 조롱받는 국가 좀비 영화가 팍스아메리카나 (미국이 주도하는 하지는 못해도, 오락성은 이 낡은 유물을 낙후시킬 세계 평화)를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장르라고 생각해 수는 있다. 아랍에서 선풍을 일으키는 섹시 뮤직비 본 적이 있는가. 결코 교훈적이지 않은 문법으로 근 디오는 그 사회의 엄숙주의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 엄한 엘리트주의까지 덤으로 비꼰다고 보는 건 또 어 다. 흑인 갱스터가 주인공인 미국 비디오게임을 통해 떤가. 프랑크푸르트학파 철학자 아도르노는 현대 대 중산층 백인은 타자를 동일시할 수 있는 징후적 체험 중문화를 주입된 문화 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본 을 한다. 나쁜 장르 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네그리 식 주의의 장치 안에 갇혀서도, 대중문화는 저항 이라 으로 말하면 과잉 이다. 지금이 나쁜 장르의 시대라 는 유전자를 지키며 체제와의 변증법을 모색해왔다. 면 변혁은 가까이 와 있는 걸까. 발리우드 (인도 영화산업)가 카스트 제도를 공략 관련 기사 ~면 사실 유럽 경제정책은 사회적 계획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회 적 계획들과 마찬가지로 유럽이 도입한 것은 특정한 일부 사람들에게 이 로울 뿐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불리하게 돼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마틴 울프(1)조차 이 사실을 주지했는데, 사회 프로그램이 은행에나 봉사 하고 일반인에게는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순전히 경제적 측면에서 유럽 의 사회 프로그램은 많은 의문을 낳는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는 케인스의 교훈은 알고 있다. 수요가 아주 적고 민간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때 성장을 진작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공공 지출이다. 경제를 다시 활성화해야 하 고 한시적으로 적자 지출을 수용해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야 한 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에게도 좋고 경제에도 좋다. 또 결국 초기의 적자 를 만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는 있다. 그러나 은행 은 최대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를 원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저히 낮 은 오늘날, 경제를 둔화시키고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데도 그렇다. 이 모든 것이 사회 프로그램이다. 그리스의 경우 또 다른 해결 방안은 채무이행을 거부하는 것이다. 추 악한 빚 이라는 말이 있다. 그 부채가 어떤 정당성도 없고 국민과 체결된 것도 아니며, 세금도 내지 않는 최고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부 패거리 들이 빌려온 돈이라는 의미에서다. 논리적으로 이 부채를 갚아야 하는 건 바로 이들이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 철학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 정되었으나 부결되었다. 세종시 법안 원안은 참여정부 시절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 로 통과시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는 원안에 찬성하고 사 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약속 했으나, 취임 후 표변해 이러저런 이유 를 들어 세종시 원안을 공공연히 거부 박근혜와 민주당, 만나야 한다 하기 시작했다. 은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통과 당시 한나라당이 찬성한 세종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상임위 시 법안을 한나라당 출신 대통령이 거 원회에서 부결된 수정안을 기어이 국 부한 속사정은 알 길 없지만, 한 가지 회 본회의 표결로 가져갔고, 민주당을 객관적 사실은 세종시 법 원안을 여야 비롯한 야당 의원과 한나라당 내 박근 합의로 통과시켰을 때 한나라당의 대 혜계 의원의 합세로 수정안은 5 대 표가 박근혜 의원이었다는 사실이다. 로 부결되었다. 민감한 정치적 문제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 법안 에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드러내지 않 을 반대하고 수정안을 제출한 것은 노 기로 유명한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무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문제만은 예외적으로 단호한 태도를 대표의 결정에 대한 비판과 반대의 뜻 밝혔다. 도 있으니, 한나라당 내 박근혜계 반발 면에 계속 정치 투쟁에서 폭력 사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촘스키는 이같은 행위 의 동기에 대해 분석하며 답변했다. 잠시 원칙은 잊고 전략에 집중해보자. 여러분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행하는 모든 것이 시늉에 그칠 뿐이다. 만일 어떤 목적을 이루게 할 전략을 찾는다면 적이 선호하는 전 세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국가 권력은 폭력을 아주 좋아한다. 폭력을 독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자의 폭력 수위는 문제도 아닐 정도로 국가 는 그보다 더한 폭력을 동원한다. 그래서 190년대부터 투쟁하는 학생들 에게 말할 때 시위 현장에서 투구 를 착용하지 않도록 조언했다. 분명 경찰은 폭력적이다. 여러분이 투구를 쓰면 경찰은 한술 더 뜰 것 이다. 여러분이 소총을 가져온다면 그들은 탱크를 끌고 올 것이고, 여러분 이 탱크를 끌고 오면 그들은 B5를 출격시킬 것이다. 필연적으로 여러분 이 지는 싸움인 것이다. 전략적 선택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 져야 한다. 나는 누구를 도우려는 것인가? 여러분은 자신에게 줄 명분 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가? 답에 따라 전략의 선택은 달라질 것이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보이콧 문제를 생 각해보자.() 면에 계속 Spécial Horizon ~9 Spécial ~ 값,000원

75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5호(한국판 제1호) 년 월호 뉴욕식으로 교육하라? 이제, 자본의 차례다 체이스 마다 변호사 뉴욕의 교육이 미쳤다! 아니, 뉴욕 경찰이 미쳤다! 학교 안전 강화를 이유로, 학교에 진 입한 경찰은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수갑을 채우는 등 공포심 을 자아내고 있다. 낮잠 거부를 이유로 살 아이가 수갑을 차고, 5살 아이가 비행 혐의 로 정신 감정을 받으며, 교사 면담 중인 여학생이 무단 이탈로 체포되고, 이에 항의하 는 교사와 교장은 해고 협박을 받는다. 언론과 교육계가 그토록 찬탄해 마지않던 세 계 최고 교육도시 뉴욕의 학교에서 생생하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프랑스 역시 이런 뉴욕의 학교를 닮고자 한다. 년 프랑스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안전 총괄팀 은 학 교에 금속탐지기와 경찰력 배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뉴욕교육 청은 대부분 서민층 집안 출신인 학생 1만 명을 관장하고 있다. 199년 당 시, 공화당 출신 루돌프 줄리아니 뉴 욕시장은 현재 프랑스 교육부 장관 뤽 샤텔이 사력을 다하는 학교폭력 문제 에 직면해, 까다로운 학교안전 문제를 일선 학교에서 뉴욕경찰국으로 이관 했다. 이후 경찰 직원으로 전환된 뉴욕 시 학교 안전요원 500명은 학교폭력 문제를 교사는 물론 교장에게 보고하 지 않은 채 직접 뉴욕경찰국을 상대하고 있다. 줄리아니는 당연히 교육 계 소관인 학교 문제에 관한 법 집행을 경찰 당국에 이관함으로써 자신 과 그의 후계자인 무소속(1) 마이클 블룸버그의 강력한 남성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시 당국은 정기적으로 강력한 학교폭력 대처법과 기술적 감시 수단 을 도입함으로써 위험하다고 간주되던 학교범죄율을 대폭 줄였다고 선 전한다. 하지만 당국이 발표한 목표치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조작한 통계를 신뢰할 전문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07년 도시 전체를 감사 한 보고서에서 모든 교육청이() 상당수의 학교폭력 사건을 누락하고 있 다 고 했다. 뉴욕경찰국과 교육청은 이 보고서를 반박했지만, 교직원과 학교장 노조, 학교 안전요원을 파견하는 인력조달 노조인 팀스터스 로컬 7 의 뉴욕 지부는 이를 반겼다. 뉴욕경찰국과 교육청이 범죄 감소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지만, 새로운 장르의 징계 제도를 출현시켰다. 자격요건도 거의 갖추지 못한 채 교사 단체와 심지어 교장 단체의 권리를 찬탈한 경비요원들이 학교에서 징계 문제를 다루는 최고 권위를 지니게 되었고, 이것이 무질서와 폭력의 새로 운 징계 형태를 창출했다. 0년 11월 17일, 한 경비요원이 살짜리 두 아 이가 낮잠을 거부한다며 수갑을 채웠고,() 0년 1월 17일에는 5살짜리 아이가 비행을 저질렀다며 똑같은 조치를 취한 뒤, 정신 감정 을 받아야 한다며() 강제로 정신병원으로 끌고 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에릭 애덤스 상원의원은 분명 5살짜리 아이에게 쇠수갑을 채운 것은 적절치 못했다 며 되도록 나일론으로 된 수갑을 사용하라 고 했다.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뉴욕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05~07년 학생 9명이 미성년출입금지법이나 기물파손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법 정에 기소됐다.(5) 다른 학생들도 경찰서로 이송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 에서 짧은 기간 수갑을 찬 채로 지내야 했다. 예컨대 예전 같으면 처벌을 받거나 교장실에 불려갔을 법한 청소년기의 특정 행동이 이젠 형사기소 감이 된 것이다. 경비요원이 최근에 쟁취한 권한 때문에 중고생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 니다. 과중하고 임의적인 처벌에 반발한 교직원도 종종 체포 위협이나 그 보다 더한 위협을 받는다.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7면에 계속 제임스 K. 갤브레이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교수 경제학 지난 1월 초 그리스 정부는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 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국제통화기금 (IMF)의 한 관리는 복지국가를 해체해야 한다며 총리에게 건조한 어조로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의 또 다른 자문은 들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 심 지어 당신의 동료들에게까지도 두려움을 안겨주는 결정이 야말로 훌륭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내린 진단의 기저에 깔린 정리( 定 理 )는 익히 알려 져 있다. 즉, 시장은 국가에 명령을 내려 허리띠를 졸라매게 한다. 정부가 승인한 긴축계획을 평가하는 것은 오직 채권 구매자뿐이다.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을 신뢰하고 말고는 오 로지 이들이 결정한다. 한 국가가 강경하게 예산을 집행하면 이자율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져 대출도 다시 봇 물 터지듯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다. 이러한 논리에는 상당한 결함이 있다. 약속이야 누가 못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길 은 두 갈래로 향하고 있다. 하나는 지방선거라는 국내 정치 무대이고, 다 른 하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는 국제 외교 무대이다. 전자는 이제 과거 형이고, 후자는 아직 진행형이다. 과거형부터 말하면, 북 어뢰 공격설 이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믿을 사람은 발표 전부 터 놀라고 분노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 었고, 믿지 못할 사람도 어떤 발표가 Spécial 황금 과두체제의 시대 세계의 지정학, 밑그림 없는 퍼즐 회개 않는 나쁜 회계사, FIFA의 영주들 분내와 악취 사이, SBS 단독중계 경제위기에서 빛나는 커뮤니티 칼리지 교장도 학생도 수갑 차는 뉴욕 학교들 금융소득 뒤에 숨겨진 퇴직연금 재원 나올지는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전 자에게 그것은 자메뷔(기억상실)였고, 후자에겐 데자뷔(지각장애)였다. 다만 지방선거가 코앞이라는 점만이 정 부가 발표 시기를 결정하는 데 가장 확 실한 고려사항이었다. 미래형은 안갯속이다. 국제 외교 무 대는 한국 정부의 기대만큼 단순하지 도, 만만하지도 않다. 미국은 한국 정 부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듯 보인다. 중국은 예상대로 철저히 중립 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하겠는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하지만 각국 정부가 시장 을 흡족하게 하기 위해 온갖 짓을 마다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긴축 조치가 발효돼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천안함 정치, 국내용과 국제용 아르헨티나 정치는 큰형님 후견주의 은행가에 의한, 은행가를 위한 정부 로비스트 없었으면 EU도 없었다 정치도 노동인가 지중해의 한 섬, 주식회사로 변한 정부 마니풀리테 의 좌절, 대담해진 부패 노르웨이, 가까움 투명함 그리고 순진함 블룸버그, 금권의 망상 11면에 계속 은 여전히 한국을 지지할 테지만, 중국 과 정면으로 대립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나라는 북한 비핵화 와 긴장보다 는 안정 이라는 한반도에 관한 이해에 서 일치한다. 한국 정부가 얻을 수 있 는 건 미국의 립서비스 말고 없을지 모 른다. 국내 정치를 위해 국제 외교를 희생 한다는 계산이라면 괜찮은 승부수다. 물론 진실을 바라는 천안함 희생자와 유가족에겐 결코 그렇지 않겠지만. 관련 기사 ~9면 Horizon 은행 협박에 무력한 EU를 위한 변명 유로화 환상 넘어 강한 유로존으로 ~11 Dossier 이민자들이 일군 어느 무인도의 역사 라레위니옹의 연금술과 투쟁 ~ 5 9 팔레스타인 문제로 분열되는 요르단 볼리비아 자치운동, 미국의 원격조정 이웃이냐 동맹이냐 기로에 선 하토야마 천안함의 국제정치, 검증대에 서다 북풍에 가린 데자뷔와 자메뷔 대강, 살생의 정치 가 괘서 썩는다 G 정상회의, 무능하거나 나쁘거나 불편함을 지운 환상, 프랑스의 오마주 하녀 라는 환상 혹은 현실 인디 음악, 창작과 행동의 불일치 넘어 서평 영적인 나라 인도는 없다 서평 년 전태일, 년 바보들 <공중전화 부스>, 뱅크시 값,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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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한국판 제19호) 년 월호 현대예술의 스노비즘 금융 빅브러더 의 출현 다니 로베르 뒤푸르 철학자 현대예술은 혁명을 기치 로 내건다. 고로 현대예술에 딴죽을 거는 자는 모조리 반동주의자가 되는 셈이다. 뼛속까지 반동인 문자 그 대로의 반동주의자가 있다 면 자신도 지각하지 못하는 잠재적 성격의 반동주의자 도 있는데, 후자를 일컫는 말로 신반동주의자(Neo- Reactionist)가 있다. 이렇 앤디 워홀의 <마를린 먼로> 패러디, 0- 뱅크시 듯 현대예술을 표방하는 작 품이나 활동에 의구심을 품었다가는 가차없이 반동이라는 꼬리표가 붙 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현대예술 앞에 모두 꿀 먹은 벙어리 가 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괜히 비평의 칼날을 들이댔다가 우매한 대중이라느니 전문적 식견이 부족하다느니 하며 문외한 취급을 받기가 십상이다. 당신은 반동주의자인가, 혁명주의자인가? 모더니티의 편인 가, 아카데미즘의 편인가? 이런 식의 수사법은 아예 처음부터 모든 논쟁 의 싹을 잘라버리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데 이 수사법의 진정 한 목적과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분명 유용한 연구 과제다. 예술 에 관한 몇몇 담론은 물론, 동류의 담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예술에 서도 널리 사용되는 이 방법이 정치적 수사학이라는 광범위한 분야에까 지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수사법이 예술 분야에서 활용되는 예를 연구함으로써, 정치적 수사법을 이해하는 전범 으로 삼을 수 있다. 문제의 수사법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분석하기에 앞서, 자유사상 의 근간이 된 버나드 맨더빌의 말을 음미해보자. 맨더빌은 <꿀벌의 우 화>(170)에서 개인의 악(이기주의, 탐욕 등)이 곧 공공의 선 이라 기술했 다. 이는 악으로 생각되는 것이 실은 선이 될 수 있다 는 의미로 해석된 다. 좀더 풀이하자면 제1차원에서 악인 것도 제차원에서는 선이 될 수 있다 는 의미로까지 확장된다. 이런 식의 담론은 도덕적 측면을 배제한 병리적 측면에서만 봐도 다분히 도착적이다. 문제점(이기주의, 다시 말해 자기애에서 비롯되는 충동과 감정은 흔히 파괴적 폭력성을 띤다)을 해법 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도덕적 차원에서도 도착적인 담화 이기도 하다. 참과 거짓의 경계를 허무는 모호함으로 모든 가치 규준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악은 선이요, 흑은 백이다. 이런 식의 수사법은 모든 비평 논리를 궤멸하는 무기로 작용한다. 자고로 모든 비평은 참과 거짓이 확연히 구분돼야만 가능한 법이다. 담론의 주체가 상대에게 이면에 뭔가 심오한 제의 의미가 있다는 사 실을 믿게 만들려면 누구도 감히 시도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주체는 도발(Provocation)을 행한다. 도발은 어원상 결투 신 청 의 의미가 있다. 결국 도발이란 타인에게 나처럼 해볼 테면 해보라며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그런데 도발 행위의 저변에는 당사자가 말하는 것이 금기라는 인식이 전제돼 있다. 그러므로 금기된 것을 말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일단 금기를 인식하면서도 행하는 의도적 도발은 누구도 비 난하지 못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에게 도전하는 행위에는 이 미 상대의 수준이 나처럼 높다고 인정하는 암묵이 내포돼 있다는 점이 다. 다양한 억압이 도사리는 공공장소와 달리 온갖 콤플렉스를 벗어던 진 고매한 정신들만 모이는 이 소수 클럽에서는 금기된 어떤 것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현혹과 같다. 이런 수사학적 속임수는 개인의 이익이나 금전적 수익과 연계해 상대 를 한통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겠지 만 이라는 식으로 상대의 암묵적 동조를 얻어낸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질 파바렐가리그, 티에리 고드프루아, 피에르 라스쿰 09년이 저물어가던 무렵, 에르베 팔시아니라는 이름이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HSBC의 전산 담당으로 일했던 그는 은행 데이터를 빼돌려 프랑스 정부기관에 팔려다 적발됐다. 0년 초에는 리히텐슈타인 은행 LGT의 한 직원이 독일 세 무 관할 부서에 수백만 유로를 받고 고객 기밀 자료를 넘긴 사 실이 밝혀졌다. 한때 UBS은행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미 국 국세청에 고객 1만9천 명의 정보를 제공한 후 수백만 달러 를 요구했다. 최근 들어 정부가 은행 직원과 짜고 은행 고객 정보를 빼내 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사이의 정보 교 환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지난 년간 이들은 자금세탁 추 적이라는 명목 아래 정보를 교환해왔으며, 금융기관은 일종 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탈세와 관련된 부분은 감시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199년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정상들은 검은돈 의 흐름 프 랑 스 집권 우파의 참패는 원칙 이나 철학이 없이 집권을 위해서라면 극우정책이 나 미친 정 책 도 서슴지 않는 사르코지 정권에 대 한 유권자의 뒤늦은 깨달음이자 냉엄 Spécial 1 세계의 거대 도시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 베르나르 카상 초대 아탁 의장 탐욕을 감춘 현대예술의 도착증 국가와 은행의 불온한 결탁 중국 미국채 보이콧, 황화론 은 없다 이슬람, 유럽을 떠도는 유령 이스라엘의 능멸, 프랑스의 굴욕 베네수엘라 경제위기, 미국의 백일몽 콜롬비아 미군기지, 중남미 멱통 노린다 저 아래의 나라 호주, 모순의 지정학 나는 소비한다, 고로 투쟁한다 한 심판이다. 범지구적 반세계화 운동을 주도하 는 국제금융관세연대 (ATTAC 아탁) 의 초대 의장과 세계사회포럼(WSF)의 지도위원장을 지낸 베르나르 카상은 지난달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과 를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관련해 한국의 대통령이 이런 몰가치적 사르코지와 닮은꼴을 주장한다는 건 참으로 딱한 노릇 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히틀러나 무솔리니 정권 같은 파시즘 체제는 아 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단속 대상은 마약거래에 관련된 돈에 한정돼 있었다. 이때 창설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한 국 제기준을 제시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았다. 사르코지 닮으려는 MB, 딱하다 분리와 배제, 지구화된 도시의 삽질 제국 식민지에서 내부 식민지로 공산 유산 지우고 마천루 솟는 하노이 이동의 자유 위해 주거권을 약탈하다 면에 계속 니지만, 독단적이고 신자유주의적 성 향을 띤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비판받 을 논거는 충분하다 고 지적했다. <> 전 편집위 원장인 베르나르 카상은 <르 디플로> 본사에서 한국판 일행과 만나 이렇게 밝히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국적 과 민족의 차이를 넘어서, 전세계 의 식 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며 한국 <르 디플로> 독자에게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연대의 가치를 거듭 강 조했다. 관련기사 면 Horizon 선제적 핵공격 전략 유지 매파 협공, 오바마의 핵 딜레마 ~7 Dossier 실망과 배신 사이, 하위계급의 분열 ~11 Spécial 영국 신좌파와 한국 지역단체의 급진적 실험 선거, 생활정치에 대한 질문 ~ 9 7 아파트 재앙은 오는가? 낙태를 줄이려거든 낙태를 허하라 착한 여자 를 바라거든 낙태여성을 모욕하라? 독립 미디어를 사랑하는 바이킹의 후예 약탈이 역사적 우연? 반환은 역사적 필연! 카상 약자여, 전 지구적으로 연대하라 어느 사회주의자의 기억 또는 망각? 신세경, 송두율, 쌍용자동차 평면 위에 펼쳐지는 D 욕망사 <미완성의 입체 그림>, 197- 살바드르 달리 값,000원

78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한국판 제호) 토마토 잔혹사 년 월호 국가, 빚 갚기를 포기하라 피에르 돔 <> 특파원 로랑 코르도니에 경제학자 릴르대학 교수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희생하지 않으리라. 서유럽에서는 매년 대동소이한 일이 벌어진다. 월이 은행이 금융위기의 주범임에도 국가마다 긴축재정 등을 통해 자 면 자국 땅에서 재배한 신토불이 토마토 국민에게 부실은행이 남긴 천문학적 채무를 대신 짊어질 것을 강요 가 서서히 종적을 감추고, 스페인산(1) 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빚더미 국가를 이 홀연히 나타나 재래시장이나 슈퍼 일컫는 PI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중 스 마켓 진열대를 독식한다. 스페인에 페인과 그리스의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총파업이다. 서 수입한 이 토마토는 단단하고 아 가장 심각한 곳은 그리스다. 유럽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른 그리스에 삭거리는 식감에 텁텁하고 밍밍한 맛 서는 첫 파업이 있은 지 주 만인 지난 월 일 시간 총파업이 다 이 난다. 집에 돌아와 과일 바구니에 시 진행됐다. 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파업으로 공항, 철도, 은 담아두면 여느 과일처럼 맛있게 무르익는 행, 행정기관, 법원, 병원, 국영기업 등 나라 전체 기능이 거의 마비 상 게 아니라 시들시들 윤기를 잃고 금세 곯아버 태였다. 그리스 정부에 추가적 긴축재정 조치를 요구하는 유럽연합 리기 일쑤다. 카르푸 남프랑스 매장에서 청과물 담당자로 일하는 로베르 (EU)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국가마다 긴축 재정에 가계나 기업과 달리 국가는 더 이상 채무를 변제하지 못 는 프랑스 소비자는 사시사철 토마토를 원한다. 한겨울이고 뭐고 없다. 나서는 이유는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지출 공공부채 증가 채 하는 상황에 처해도 빚을 갚지 않을 수 있다. 빚을 갚으려고 그러니 우리로서는 토마토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 고 설명한다. 무이행 불능 파산 의 악순환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과연 작금 모든 재산을 처분할 필요도 없다. 반면 가계 파산의 경우 모 의 경제위기는 파산을 불러올 것인가? 든 재산을 처분하는 수밖에 없다. <은행가와 그의 아내>, 15-쿠엔틴 마시스 면에 계속 사시사철, 그러나 값싸게 문제는 독일이나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국민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소 비자도 kg당 유로 이상 나가는 토마토는 구매하려 들지 않는 데 있다. 제 계급과 투표, 배반인가 불일치인가? 철이 아닌 계절에도 유로 이하가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업 계는 겨울철에 토마토를 경작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 말고도 다소 모순된 경제적 난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토마토의 소비자가를 유로 이하로 낮추려면 생산 단가를 kg당 50상팀(약 0.5유로) 이하로 조정해야 수지가 맞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자구책으로 떠오른 곳이 안달루시아의 소도 시 알메리아다. 지중해와 웅장한 가도르산맥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유럽 이종래 한국노동운동연구소 부소장 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고, 인건비는 가장 낮기로 유명한 곳이다. 익을 배신하는 반(反)계급투표만 끊임 후보에게 신성불가침한 투표권을 행 없이 반복해온 현실만 머리에 맴돌 뿐 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가문 학교 이다. 1950~0년대 막걸리 선거 와 고 에 따라 줄서기를 하는 전근대적 선거 예전에 이곳은 황야지대였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스파게티 웨스턴 선거철이다. 계급투표라는 말을 흔 무신 선거 를 거쳐 0~90년대 빨랫비 행태를 지금도 쉽게 접하는 마당에 계 영화 (190~70년대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미국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히 듣는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들으면 한 누 선거 와 갈비탕 선거 로 이어져온 급투표 운운하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 영화-역자)() 여러 편이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하지만 요즘 이곳을 편으론 고개를 끄덕이지만, 또 다른 한 각종 향응이나 금품 제공은 부정선거 일인지 외려 의문부터 드는 게 무리가 찾는 여행객은 수천 개 비닐하우스 행렬이 연출하는 예기치 않은 진풍경 편으론 묘한 반감마저 들기도 한다. 왜 의 화려(?)한 단골 메뉴였다. 고무신 한 아니다. 하지만 이런 냉소적이고 자기 에 그만 넋을 잃고 만다. 어떤 것은 요새처럼 튼튼하고, 어떤 것은 바람이 냐면 한국 정치사에서 계급투표라는 짝과 막걸리 한 잔에 자신의 권리를 포 비하적 자책 이전에 한국의 정치 사회 할퀸 듯 너덜너덜하다. 전부 얼마나 될까? 어림잡아도 만 개의 비닐하우 말을 쓸 만큼 눈에 확연하게 드러난 선 기하면서도 지독히도 지연 혈연 학연 에서 계급투표는 어떻게 굴절되고 왜 스가 천~천ha에 걸쳐 빼곡히 들어서 있다. 그리고 여기에 수만 명의 외 거 결과가 과연 얼마나 존재했을까라 에 연연해온 풍토는 우리 선거 문화에 곡 변형돼가는지 한 번쯤 따져보는 게 국인 노동자가 일한다. 유럽 소비자에게 사시사철 채소()를 제공하기 위 는 도발적 질문이 들기 때문이다. 오히 여전히 내재하고 있다. 노동자로 대표 의미 있을 수 있다. 해 고용된 이들 중엔 불법 체류자도 부지기수다. 려 해방 이후 한국 정치에서 계급의 이 되는 서민이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 면에 계속 알메리아대학 부속 사회인류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후안 카를로스 체카의 분석에 따르면, 알메리아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11 만 명으로 추산되고, 만~9만 명은 외국인이며, 이 가운데 만~만 명 정 도가 불법 체류자다. 불법 체류자 가운데 50%는 모로코인, 나머지는 사 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 루마니아 출신의 노동자다. 프랑스에서 농업노동자는 하루 시간을 일하고 일당으로 55.0유로 (세후)를 받는다. 고용주가 내는 사회부담금은 월 유로다. 반면 알메 리아의 일용직 노동자 일당은 ~7유로밖에 되지 않는다. 법정 최저임 금이.0유로(세후)()이지만 실제 임금은 그처럼 형편없다. 게다가 사 실 소득신고도 하지 않기에 고용주는 사회부담금을 낼 필요도 없다. 수만 명의 타자, 이주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의 기숙사 사정은 어떨까. 비좁은 임대주택에 15명이 함 께 기거하는 경우는 그나마 호사에 가깝다. 운이 나쁜 노동자는 급수나 전기 공급도 되지 않는 시멘트 건물에서 생활해야 한다. 본래 농가 주인 이 화학비료를 쌓아두는 곳이다. 최악은 널빤지나 비닐을 덧대어 만든 빈 민굴에서 간신히 숙식만 해결하는 경우다.이런 빈민굴은 눈에 띄지 않고 인적이 드문 비닐하우스 한복판에 설치된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Spécial 1 커지는 은행, 작아지는 정부 경제 쇼크 막을 수 있을까? 불량 채무국가의 선량한 꿈 두바이의 모래성은 계속 무너진다 안에서 새고 밖에서 터진 그리스 유럽 안보전략엔 유럽이 없다 미국의 특별감호소, 특별한 이중처벌 국내파 제임스 본드의 커밍아웃? 유연한 무슬림, 터키의 대담한 외교 다국적 GMO 기업에 맞선 인도의 풀뿌리 미군 떠난 이라크에 또 다른 후세인 자원 둘러싼 이라크-쿠르드의 무한분쟁 알제리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이 있을까 검은 대륙 짓밟는 강대국의 농지전쟁 Horizon 스페인 농장서 프랑스 식탁까지, 총성 없는 전쟁 토마토는 그래서 붉었다 ~7 요지경 속 세계 의료 시스템 전세계 환자들이여, 단결하라! Spécial 반계급투표의 진실 투표하지 않는 대 계급성과 투표의 고차방정식 ~9 ~ 좌파 연정 파라과이의 망각과 불감증 베토벤 9번 교향곡에 숨은 일본제국의 야욕 죽지 마라! 과학이 0년 뒤 영생을 주리니 심우근 학생인권조례, 그리고 아이들 편해문 놀이밥 이 없어 멸종하는 아이들 최철웅 대학과 기업의 불륜 현장, 중앙대 임영태 대필하는 소설가의 고백록 서평 국가 세속주의는 왜 숭고한가 서평 흑인 해방을 둘러싼 흑백의 군상 서평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이후 풍경 값,000원

79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1호(한국판 제17호) 년 월호 시의 고집스러움 증시를 폐장하라 자크 루보 시인 및 소설가, 수학자 시( 詩 )는 우리가 해 질 녘 대중 앞의 시 낭독 현장에서나 예술가의 무대공연 등에서 보려고 애쓰지만 보이지 않는 장르이며, 또한 시 인과의 만남 같은 언어 소통의 자리에서 보이지만 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장르이기도 하다. 경제적 효용성의 무가치는 시를 나락으 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시를 다루는 글 모음집, 잡지, 웹사이트 등 은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있다. 왜 대중은 시에 애써 눈과 귀를 바싹 대려 하는가? 시가 외면받는 현실 1세기 들어, 시의 영역은 신문지상에 서 날로 줄고 있다. 신문이 한 해 동안 서 평란에 신간 현대시집을 단 한권도 소 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대부분 의 서점들은 시집 매장을 아예 철수해 버렸으며, 텔레비전(지난 세기에도 이미 그랬지만)은 시집에 관심이 없다. 최근 까지 프랑스 문화 당국은 이런 사회현 상이 미칠 결과에 대한 예측을 내놓으 려 하지 않고 있다. 문화 당국이 수수방 관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현상을 인식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른다. 문화 당국의 이런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두 선례가 있다. 첫째, 최근 멕시 코를 파리 도서박람회 에 초대한 문화 당국은 일련의 멕시코 작가들을 영접했지만, 시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둘째, 지난해 봄 문화 당국이 미국 에 보낸 오늘날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 중에도 시인은 한명도 끼지 못했다. 또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 스 소설가(전적으로 영예로운 선택이긴 하지만)(1)를 선정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생존한 프랑스 시인 중 가장 위대한 시인인 이브 본푸아를 무 시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시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거의 내지 못하거나 혹은 그럴 위기에 처하게 된 것도 당국의 이런 태도 때문이다. 어쨌든 시가 처한 현 상황이 그렇다. 시가 팔리지 않으니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니 팔리 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유독 시 부문만 현대 문화현장에 서 시장점유율 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소설 및 일반문학, 심지어 도서시장 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는 극심한 몰락을 맞고 있다. 프레데리크 로르동 프랑스 CNRS 연구팀장 지난 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고 있었다. 시장금융 (어색하더라도 다른 용어와 구별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다른 경제 영역과 완전히 단절된 채 작 동하고 있다. 생산수단 소유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주식 금융 은 기업에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 더 깊이 생각해보면 결국 임금 노동자들이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텔 레콤에서 발생한 노동자들의 자살 사건에 직면해서야 우 리는 주식금융이 어떤 식으로 노동자의 일상을 황폐화했는 지 깨닫게 되었다. 프랑스 텔레콤의 디디에 롱바르 사장은 사실을 은폐하려는 흥분한 목소리들에 맞서, 우리는 현재 자살의 유행 이라는 참으로 세련된 언어로 그 사건을 진단 의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식금융 권 한 바 있다. 주식금융이 기업에 수익성을 높일 것을 강요하 력이 어떤 인과관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때로는 극단 면 기업은 갖은 수를 써서 임금을 낮추려고 한다. 집단행동 적인 방식까지 동원하면서 임금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고 은 조직적으로 탄압받는다. 노동자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노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이 인과관계 사슬의 양끝을 이어주 동강도가 강요되고, 악화된 노동환경에서 노동자의 심신은 는 중간매개가 인과관계 자체를 가려버리기도 한다. 피폐해진다. 면에 계속 좌파 내부에서 좌파의 길을 찾다 전 지구적으로, 좌파의 퇴조세는 확 연하다. 중남미 일부 국가의 사례는 드 문 예외다. 대의민주주의 공간에서 이 미 타자가 된 유권자는 더는 좌파를 신 뢰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국의 어 느 젊은 좌파는 이 쉽지 않은 물음을 당신에게 어떤 당위적 과제를 해결하 라고, 그러기 위한 방법을 고하라 는 주문으로 재구성하고, 사회의 구조적 여건에 대한 분석과, 그 안에서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주체의 활동에 로 제시했다. 작금의 사태를 타개하는 것이 좌파의 윤리적 책무라면, 사태의 원인은 마땅히 좌파 내부에서부터 찾 아야 할 것이다. 분단 이후 한국 좌파의 연대기는 오 래 남루했다. 1970년대 전태일의 신화 와 리영희의 망치 세례를 받은 세대는 0년대 들어 청년학생의 이름으로 사 회 전면에 나섰으나, 현실사회주의 체 제가 무너지자 지도적 역할을 접고 현 실 속으로 깊이 침윤했다. 7년 대투쟁 는 마침내 민주노조를 건설하지만, 이 후 정파의 이해에 눈멀고 정권과의 밀 월을 탐하면서 관료주의 말기로 빠져 들었다고,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 운동가는 고발한다. 지방선거를 앞두 고 선거 연대론이 넓고 복잡하게 전개 되는 지금, 0년 사천 총선은 과거로 부터 미래로 비춰진 전조등은 아닐까. <르 디플로>는 직업이 된 프랑스 좌 파 싱크탱크와 박제가 된 미국 좌파의 사례를 함께 살피며, 한국 진보 좌파의 대한 평가 를 그 물음에 대한 부응으 을 거쳐 좌파의 한 축을 형성한 노동자 길을 묻는다. 관련 기사 ~면 누구의 잘못인가? 사람들은 거의 한 세기 전부터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줄기차게 시 인에게 전가해왔다. 시집의 판매 부진에 대한 해명과 합리화를 위해 항 상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예컨대 동시대 시인은 어렵고, 엘리트주의자 들이다. 시 쓰는 일은 진부하고 고답적이다. 시인은 자기애가 강하고, 실 제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이들은 인질을 구하거나, 테 러와의 전쟁에 개입하고 사회 분열을 해소하지도 못한다. 이들은 지구를 구하는 데 수수방관만 한다. 이들은 모든 이들이 쓰는 언어를 쓰지 않는 다 등등. 그런 연유로, 사람들이 시집을 읽지 않는 것이니, 시인은 스스로 를 탓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런 비난에 일고의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령 시에 관심이 있고, 위고 보들레르 랭보 아폴리네르 엘 뤼아르 아라공 사르 그리고 미쇼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 은 동시대 시인이 어렵게 여겨져 이들의 책을 읽지 않고, 이들이 왜 이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지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Spécial 1 진보 좌파의 길을 묻다 한국 좌파가 신뢰를 얻으려면 5 되돌아본 0년 사천 총선 미국 좌파는 왜 박제가 됐나? 9 15 프랑스 좌파 싱크탱크의 미국 흉내 노동운동 통해 본 진보의 위기 노무현 유령 과 진보 개혁 세력의 계보학 HSBC, 아편무역으로 세운 금자탑 국가 정체성 이라는 전염병 아프리카 독립 50주년, 빛과 그림자 파키스탄 내전, 출구는 없다 인도네시아 파푸아족, 끝내 사라질까? 이란 혁명수비대의 반혁명 예멘, 종파전쟁에서 부족전쟁으로? Spécial 투기장으로 변한 상상의 자본시장 ~ 7 주식시장 대차대조표는 마이너스 Horizon 아이티 대지진 외세 지배 권력이 강요한 재앙 ~ 평화의 사도 로 둔갑한 암살자 온두라스 투사들 다시 일어서다 잡종견 콤플렉스 탈피하는 브라질리아 디지털 저널리즘의 현실과 미래 그자비에 길베르 제9의 예술 만화 에블린 피예에 인상주의와 참여예술의 만남 세르주 카드루파니 로마 유산에 부동산 바람 이명원 약자의 힘 으로 되살아나는 인문학 안태호 문래동과 컬처노믹스의 어색한 만남 서평 국제원조는 또 하나의 전쟁? 서평 게토가 된 미국 공교육 값,000원

80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0호(한국판 제호) 년 1월호 늙는다는 것의 의미 매트릭스에 갇힌 오바마 뤼시앙 세브 철학자 최근 노년층 에 대한 수많은 담화가 쏟아지고 있지만 내용은 대부분 비슷 하다.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프랑스 같은 나라들에서 기대수명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비노동인구를 부 양하기 위해 노동인구의 부담이 지나 치게 늘어났다. 긴급하게 연금 시스템 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린 것이 다. 다음으로는, 단지 더 오래 사는 것 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 요하다는, 좀더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제기된다. 한마디로 잘 늙는다는 것 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 연금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1) 두 번째 문제에는 비판적 고찰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잘 늙는다는 문제 는 의학적 심리학적 주체인 개인의 몫으로만 여겨진다. 다시 말해, 노화 라는 불가피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로만 남는다. 가령 심리학 잡지 <프시콜로지>에는 잘 늙는 법도 배워야 한다 는 제목의 글 이 실렸다.() 글 말미에는 잘 늙기 위한 가지 요령 이 소개돼 있다. 1. 건 강을 챙길 것(잘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담배를 삼갈 것 ). 외모를 가 꿀 것(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화 방지 요법, 마사지에서부터 성형외과 까지). 철학책을 읽을 것(세네카, 몽테뉴, 베르그송: 철학한다는 것은 잘 죽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폐경기를 잘 보낼 것( 모성으로부터 해방되 고 나면 더욱 풍요로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 ) 5. 심리치료를 시작할 것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신상담의를 만나보라). 선배 노인들에게 배울 것(가령 일본 오키나와의 0살 노인들처럼 친목모임을 연다거나 살의 나이에도 제기랄, 이런 같은 따위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는 클로드 사로트 같은 사람을 흉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개인적 건강관리 차원 협소화 이런 담론들은 지나치게 협소한 개인주의적 개념으로 가득 차 있다. 사회적 활동의 가능성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가령 다음 세대 에게 지식이나 직업적 경험을 전수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자 원봉사를 통해 사회활동에 참여하거나, 다양한 형식으로 창조적 활 동을 계속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이런 방식의 노인교육학 은 노 령층 을 사회 속에서 무위도식하는 존재로 본다. 이게 문제의 핵심 이다. 이런 관점은 노화라는 위협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부담스런 충 고로 귀결될 뿐이다. 다시 말해 편협한 개인주의적 삶을 권장함으로 써 잘못 늙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갈수록 제의 삶 의 시기에 접어든 사람들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보며,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노년을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냉소적 시각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관점은 분명한 사실에 기초한 듯 보이기에 비판하기가 쉽지 않 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몸뿐 아니라 정신도 늙어가게 된다는 생각이 그 한 예다. 성장 유지 쇠퇴라는 인간의 생물학적 사이클 에 심리적 사 이클 곡선이 대응하기 때문에 노인들은 사회활동에서 물러나 점점 제한 된 활동을 영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 또한 이런 의사 유물론적 관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는 노년기에도 왕성한 정 신적 활동을 수행한 사람들에게 경탄을 금치 못했다. 베르나르 퐁트넬에 서부터 레온 톨스토이까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에서부터 0살에 <팔스 타프>(Falstaff)를 작곡함으로써 자신의 음악에 새로운 경지를 연 주세페 베르디까지. 그러나 그녀는 불변하다고 여겨지는 자연의 법칙 앞에서 이 위대한 인물들의 성과는 설명이 불가능한 예외 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설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5) 심리학자 알렉시스 레온티 에프의 작업이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과거의 가상현실인 매트릭스가 년에도 반복될 것 인가? 09년 1월, 오바마의 미국은 평화와 번영을 앞세 우고, 거대한 파워를 가진 인공지능(AI)처럼 우리 앞에 화 려하게 부활했으나, 구시대의 가상현실 매트릭스에 스스 로 갇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국내외적으로 미국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취임한 오바마는 인종과 민족을 넘 어선 인류의 공존, 유럽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개선, 빈 곤과 간난과 기후변화의 해결 등 광범위한 분야의 난제들 을 해결할 것을 약속했고, 실제로 그를 지지한 많은 사람 들은 이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난마처럼 얽힌 국제사 회, 사회세력과 이해관계 간의 대립과 반목을 중재할 데미 우르고스(플라톤의 창조주 개념), 또는 매트릭스에서 갇힌 인류를 구원할 토머스 앤더슨의 능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 졌다. 그러나 취임 1주년을 맞은 지금, 오바마의 행보는 그가 던지는 화려한 화두와는 달리, 더디고 답답하기만 하다. 그의 기질이 지나치게 신중한 까닭일까? 아니면 일부 극우 반대파의 지적대로, 혹세무민하는 그리스도의 적에 불과 한 것일까? 고길섶 문화비평가 어떻게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 람이 저런 거짓말을 사석도 아니고. 입 만 열면 거짓말이란 게 틀린 말은 아닌 듯. 참으로 대한민국 걱정되는구만. 한 달 전쯤이었을까. 그 대통령의 권 총 협박 발언에 대한 한 누리꾼의, 그 나마 얌전한 반응이다. 그 권총 협박 발언이라는 것은, 신문 보도에 따르면 Spécial 오바마 1년의 빛과 그림자 오바마의 이중성 우파와 거래하는 중개의 달인 미국의 국익 앞에서 꿈과 원칙 무너져 빛바랜 개혁, 불타는 디트로이트 잘 늙을 수 있는 평등사회 중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임기응변? 노동자 년 투쟁, 지역사회 살리다 러시아 위성국가 회귀 중인 우크라이나 늦깎이 모범생 모잠비크 괴롭히는 외세 분열로 거덜나는 마그레브의 미래 모로코와 알제리의 치졸한 언론전쟁 칠레 쿠데타 세력의 거짓말, Z계획 김세균 서울대 법인화의 진실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와 협박 을 했고 경호원들이 붙잡았으나 큰 문 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경찰에 신고 도 않고 돌려보냈다 는 것이다.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그 대통령 이 했다는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헝가 리 대통령에게 한 말이 아니라 내국 인 사에게 한 말이란다. 이 발언을 둘러싸 고 정치권에서 진실 공방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발언이나 공방마저도 금 세 잊혀졌다. 그도 그럴 만한 게 그 발 <>는 대선에서 거둔 기적 같은 승 리로 메시아적 기대감을 안겨준 오바마의 한계를 직시하 면서, 결코 미국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우리를 매트릭스 밖 의 현실로 이끄는 앤더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지적 하고자 한다. 관련 기사, ~면 빵꾸똥꾸 구린 MB의 언술 <폭탄>, 19-낸시 스페로 언에 대해 사람들은 어이없어하거나 진정성 없게 받아들였기 때문일 터 다. 지적이고 도덕적인 헤게모니로 통 치해야 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발언이 권위와 진정성 모두를 잃고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지나 않은지 우려스럽다. 이런 마당에 얼 마 전에는 또 그 입으로 법질서를 지 키고 지도자급의 비리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니 인터넷 댓글들 이 맑을 리 없다. 면에 계속 Dossier 지역갈등 조직개혁 속수무책 허약체질 EU를 진단하다 ~ Horizon 하늘엔 온실가스, 땅 위엔 분뇨 너그러운 탄소세와 뒷간의 위생학 ~ 배성인 타자화된 지식인, 시간강사 최병두 세종시 대강 배회하는 권력 의지 김종걸 일본 잃어버린 년 좇는 MB 고길섶 MB, 제왕적 언어의 분열증 전규찬 저널리즘의 무덤 방송리포트 철학 낯설게 다시 만나야 할 계몽과 이성 문화 왕초보에 지배 이데올로기를 세뇌하다 음악 게토음악이 시카고를 빛낼 때 서평 아이티에서의 실존이란 서평 비극으로 끝난 모훠크족의 유토피아 서평 용산 참사가 문학을 만났을 때 남다은 독립영화에 드리운 식민화 음모 값,000원

81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9호(한국판 제15호) 09년 월호 단일인종 의 오만한 꿈 방임주의 병영국가 시대 앙리 로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로랑 보넬리 윌리 펠르티에 사회학자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an)은 19세기, 기독교에 대한 역사적 비판으 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학자다. 그러 나 그의 사상을 둘러싼 논쟁이나 토론 은 잊혀진 채 팡테옹에 그의 묘지를 이 장해서는 안 된다는 가톨릭 교도들의 반대 목소리만 들려온다. 배교자이자 신성모독자인 그를 팡테옹에 들인다 고 해서 그가 배반했던 신으로부터 은 총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1) 자유 사상가들도 그에게 찬사를 보내기만 에르네스트 르낭 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에 대한 급진적 인 비판에도 르낭은 항상 종교의 사회적 역할과 종교인들의 공덕을 강 조했으며, 자신도 그들 중 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조르주 상드의 표현을 빌리면 르낭은 자신의 한 손으로 파괴한 것을 다른 손으로 복구하려고 애쓰던 사람이었다. 오늘날 르낭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종교화 라고 명명한 개념의 기원과 그 개념에 대한 탐구 속에서 인종차별주의와 식민주의를 읽어 낸다. 이 개념 속에서 우리는 민족 인종 유대주의에 대해 르낭이 내 린 정의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고 비교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년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르낭은 가족의 도움과 장학생의 신 분으로 학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으며, 생쉴피스 신학교에도 다닐 수 있었다. 르낭은 원래 사제 서품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내적 갈등 때문에 차츰 가톨릭과 거리를 두게 된다. 그는 종교를 인간 감정의 산물이라고 보고 과학이 정립한 진리를 종교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 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르낭은 신학교를 그만두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 긴다. 르낭은 종교에 대한 탐구가 철학적일 뿐 아니라 역사적이어야 한다 고 믿었다. 역사적이라 함은 종교화 과정, 다시 말해 종교가 어떤 과정 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한다는 의미이다. 르낭은 7년 월 일, 그의 친구 마르셀랭 베르텔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시의 공화주의 자들이 어떻게 프랑스혁명을 신성화하고 있는지 썼다. 혁명에 반대하 는 사람들은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사회주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르낭은 년 혁명을 목도하고 사회주의를 좀더 우호적인 시 선으로 바라본다.() 인류를 과학적으로 조직한다는 것은 현대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다. 대담하지만 정당한 요구다. 그러나 제공화정의 갑작스런 도래는 그가 진보주의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르낭은 제제정의 도래를 무지한 대중 에 의해 지지받는 성직자 독재로 해석했다. 자유주의자가 된 르낭은 소 수의 엘리트 지식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종교적 광신주의로부터 박 해받는 지식인들만이 사상의 자유를 수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이었다. 이 시기에 르낭의 사상체계는 전반적인 골격을 갖추게 된다. 그는 문 헌학이 인간정신의 산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헌학은 인간 정신에 대한 정밀과학이다. 물리학과 화학이 인간 육체 에 대한 철학적 과학이라면 문헌학은 인간성에 대한 과학이다. 그에 따 르면, 모든 언어는 세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하 나의 언어체계 안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든 지적 성과가 잠재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그런 관점으로 볼 때, 아리안어족(인도유럽 어족) 사람들은 과학과 철학의 담지자이며 셈어족 사람들은 유일신 사 상을 대표한다. 르낭은 기독교를 통해 이 둘이 만남으로써 보편성을 획 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1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자유주의자들이 보기에 비만 상태 이자 비효율적인 국 가는 새로운 지출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많은 진보주의자 의 눈에 강압적 이고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는 개인의 번 영을 위해 사라져야 한다. 국가의 사회적 보호적 임무를 그 리워하는 사람들은 국가가 급진 자유주의 의 공격을 받아 이미 죽었다고 평가한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 (EU)이나 미국에서도 국가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 나라들 은 끊임없이 국가를 재정비하고 있다. 전후의 평등주의적 비전은 효율성 또는 공평성 이라는 명목으로 격렬한 공격 을 받았다. 각종 개혁을 통해 공무원 수를 줄이고, 권한들 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분야에 넘기며, 교통 통신 등 주 요 분야를 민영화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기업 모델에 입 각한 행정부처 관리를 표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일반적인 움직임은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 나지 않는다. 현대 는 전문적으로, 분야별로 진행되며, 획일 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화의 힘과 현대화에 반대하는 저항의 무력함은 바로 이런 불분명함에서 나오는 현대 철학자 중 미셸 푸코만큼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이 가 있을까? 사르트르만큼 유명한 지식인이자, 탈근대 담론 의 대표적 주자, 고전시대에 관한 주석가 그리고 무엇보다 청중을 휘어잡은 달변의 철학자로서 그는 우리 의식에 각인 돼 있다. 푸코의 위대함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비합리적 경험들을 고고학과 계보학을 동원해 통찰력 있게 Spécial 1 이상기후에 질식할 지구의 운명 푸코의 두 얼굴 마이클 크리스토퍼슨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현대사 코펜하겐 기후회의, 흐릿한 전망 화장품이 지우는 인도네시아 열대림 깨지기 쉬운 얼음대륙 남극 빚만이 곧 살길이다? 미국의 저승사자, 무인항공기 광기를 범죄시하는 권력의 새로운 광기 세계 1위 향한 드골 공항의 무모한 꿈 아프간에서의 승자는 중국의 실용노선 이스라엘 가자 학살, 제국에서 재판? 버마 군부의 교묘한 영구 지배 전략 오락물마트로 전락한 대형서점 프낙의 몰락 의사들의 탈선, 히포크라테스의 종언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공권력은 최후의 소방수 역할을 했다. 그들은 제너럴모터스(GM)를 국영화했고, 월가의 숨통 을 트이게 해줬고, 중공업을 구조했으며, 개혁에 필요한 자 금을 지원했다. 국가가 경제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이런 움 직임은, 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더 권위적인 활동 영역을 가진 관리국가로 향해 가는 변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예고 하는 것이 아닌가? 면에 계속 분석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사후 5년이 지났어도, 특히 진보적 좌파 지식인들의 푸코에 대한 인용은 계 속된다. 하지만 생전에 푸코의 이면은 우 리의 인식을 넘어선다. 푸코 전문 가인 마이클 크리스토퍼슨은 곧 미셸 푸코 출간될 자신의 저서에서 푸코는 좌파의 전체주의 성향을 공격한 신철학자들을 지지했으며, 스타 지식인의 강렬한 욕망 앞에 반공 성향을 드러내고, 좌 파에 합류하길 거부했다 고 지적한다. 한평생 권력의 폭력 을 사유하고 비판한 푸코가 왜 뭇 철학자들의 따가운 시선 을 무릅썼을까? 관련 기사 면 Dossier 프랑스, 독일, 영국에 드리운 민영화의 그림자 방임주의 병영국가 로의 변이 ~ Spécial 르포르타주- 러시아, 라트비아, 멕시코 신자유주의에 할퀸 변방의 시름 ~ 푸코의 신철학 지지, 스타덤 향한 욕망 에르네스트 르낭의 종교 재건축 권태선 결혼이주 여성들의 한국은? 오경석 다문화주의, 또 하나의 새마을운동 베라 홀라이터 독일 여성이 말하는 한국 사회 학술 유로 도입 년, 그 결과는? 서평 아물지 않는 칠레의 상처 서평 인권이 빈곤을 이긴다 조용신 뮤지컬, 무비컬 이어 노블컬 로 독자 에세이 아프간의 베트남 망령 을 읽고 <오를레앙>, 19-조르주 루스 값,000원

82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09년 11월호 현혹의 경제학 을 넘어라 아프간의 베트남 망령 프랑수아 셰스네 파리1대학 교수 경제학 0년 가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 스 파산의 충격은 19년대 이래로 가 장 심각한 경제위기 가 도래했다는 생 각에 모두가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가들도 현재 상황을 199년의 대 공황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 원 인에 대해 말할 만한 사람이 매우 적었 던 대공황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정치가들은 대공황 에 대한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위기의 원인에 대한 토론을 입막음하려고 했 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적자금과 대규모 자금 지원을 통한 은행과 대 기업 구제, 대규모 해고 등은 불가피한 해결책이 된다. 다시 한번 상황 에 적응 하라는 것이다. 지난 07년 월부터 0년 9월 사이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경제 학자들은 금융시장 붕괴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대규모 경제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을 부정했다. 경제학자들은 그 후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 긴 했어도 199년의 대공황을 언급하는 것만은 조심스럽게 피해왔다. 그러나 09년 상반기에 줄지어 출간된 경제위기 관련 책들(1)은 모두 세계적 차원의 지각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내용 은 중국의 새로운 위상과 그에 대한 기대, 미국의 상대적인 쇠퇴, 유럽의 예정된 후퇴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일단 금융 시스템이 정비되고 나 면 세계경제는 예전과 같은 토대 위에서 다시금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는 제도금융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그들이 주주의 논리 를 포기하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반면 앙드레 오를레앙은 헛된 기대를 품기보다 자본의 대규모 동원에 대한 억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 전문가들 중 경제위기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해 악에 대해 언급한 사람은 프레데리크 로르동 한 사람뿐이다. 경기순환론 입각 경제회복 낙관 미국과 유럽에서의 은행과 대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과 중국 인도 경제의 탄력성 덕분에 일단 전세계적 경제위기라는 급한 불은 꺼 졌다. 세계 경제 관련 기구들은 위기가 완전히 진화되었다고 말하긴 힘 들어도 최소한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리라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위기는 몇 가지 개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며 남은 일은 그 개혁의 성격과 범위를 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옳 은 것처럼 보였다. 이런 주장을 담은 가장 대표적인 책 중 하나가 경제 학자 서클 에서 나왔다. 이 서클은 조절학파 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파 를 아우르는 모임이다. 피에르 도케스와 장에르베 로랑지 공저의 <세계 의 종말 또는 위기의 탈출?>이란 이 책은 두 가지 대조적인 해석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해석은 현 위기가 본래의 경기 사이클의 한 국 면일 뿐이고 경제를 정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는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 해 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피에르 도케스의 해석의 정 당성을 논외로 친다면 이러한 대조는 구색 맞추기일 뿐이다. 올해 7월에 개최된 제9차 모임에서 경제학자 서클 은 정상 영업 중 (business as usual)이란 간판을 내걸고 그저 안심시키기 위해 효과도 없는 위험한 대안을 제시하는 관점 과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경제학자 서클 은 이번 모임에서 제도적 개혁과 새로운 성장모델 개발 을 위해 함 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들이 제안한 개 항목은 목적 달 성에 별로 효과가 없는 것들이다. 재계의 압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진부 한 이론들의 혼합물일 뿐이다. 면에 계속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미국은 지금 유령과 다투는가, 아니면 외계인과 싸우는 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의 소탕에 나선 미국은 실체 없는 적들과 싸우느라 거의 탈진 상태다. 아무리 미국이 총 칼과 대포로 공격하고 때로는 사탕을 주어 달래도, 적들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는다. 자유자재의 트랜스포머로 진 화한 탈레반 세력은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군사전문가 랠프 피터스의 지적처럼, 탈레반은 패배를 모르는 외계인이 아닐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핼러윈데이 바로 직전, 진짜 유령을 잡기 위해 수만 명의 추가 파병을 결정했으며, 덩달 아 한국의 이명박 정부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의 철수 대 신 추가 파병으로 급선회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답지 않 은 오바마의 제의 전쟁 선언은 자국과 서구 사회를 괴롭 힌 베트남의 망령 을 불러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국은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대선 결선 투표를 불과 엿새 앞두고 야당 후보가 전격 사퇴하고, 무능 한 하미드 카르자이 친미 대통령이 사실상 5년간 재집권에 경제학자 정운찬은 변절자인가라 는 물음은 논쟁적이다. 정운찬의 이명 박 정부 총리 입각을 두고, 적지 않은 이들이 변절 이라 불렀다. 그러나 정 운찬의 선택에서 나름의 내적 일관 성 을 발견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어느 여성 언론인은 07년 한나라 당에서 정운찬이야말로 한나라당 대 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했는데 딱 Spécial 1 아프간을 배회하는 베트남 망령 5 15 안영춘 국제편집장 미국은 왜 아프간에 목숨 거나 서구 기술로 거듭난 트랜스포머 탈레반 베트남전으로 본 아프간전의 운명 의미가 퇴색한 유엔 아동권리협약 년 경제위기 아시아 책임론의 허구성 베를린장벽 주년, 동독의 타인의 삶 날개 없는 좌파 정치인들의 추락 이스라엘 좌파는 오른쪽을 사랑한다 일본계 브라질인 닛케이진 의 이중소외 중국인들, 일본의 이중성에 애증 교차 노조 환경 죄악시하는 호주 글래드스톤 프랑스 국영TV 과거사 왜곡 들어맞았다 고 했다.(1) 그는 정운찬 이 서울대 총장을 하면서 부자를 위 한 불제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고, 07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할 때도 진흙탕 속에 들어갔다 발에 흙 한 점 안 묻히고 나오려 했다고 평가 했다. 사실에 어긋나는 대목을 찾을 수 없다. 그의 말대로 정운찬은 이명박 정 부에 꼭 맞는 안성맞춤 총리 인지까지 는 모르겠지만, 정운찬의 선택이 자신 의 일대기에 느닷없는 단층대를 만든 나서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는 미국과 영국의 두 아프가니스탄 전문가를 동원해 매파에 휘둘리는 오바마의 탈레반 정책 오판과 탈레반의 실체, 그 리고 베트남의 교훈을 살펴본다. 관련 기사, ~5면 변절자를 위한 불편한 변명 게 아니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 의 인사 청문회에서 나온 온갖 말 바 꾸기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파문이 일지 않은 것은 오로지 거대 여당과 보수 언론의 방파제 노릇 때문 이었을까. 어쩌면 많은 이들이 청문회 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를 변절자로 단 죄하고 학습효과를 얻은 것도 파문을 줄이는 데 한몫했을지 모른다. 그렇다 면 단죄는 했으되 오히려 정의 실현 에서 멀어지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 다. 면에 계속 Dossier 과들루프군도, 코트디부아르, 기니, 사파티스타 식민을 넘어 혁명으로 ~ Spécial 전향마저 과분한 당신들의 대한민국, 정치적 분열증 낯설게 본 변절과 전향 ~ 미국 EU 이기심이 만든 최빈국 식량위기 추방 공포에 떠는 선택받지 못한 이민자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최후의 검투사들 체스판 위에서 펼쳐지는 고난도의 지정학 국가권력이 조장하는 문화의 정치화 김제동 자르기 는 편성 자율권이 아니다 부마항쟁을 잊고 박정희를 숭배하다 학술 극좌파, 친혁명적 또는 반자본주의적? 서평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낙오자의 운명 서평 오바마가 배워야 할 인디언 모권 민주주의 김옥란 연극, 마라와 사드의 혁명 논쟁 <아프가니스탄 소녀>, 09-팜 글뤼 값,000원

83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7호(한국판 제1호) 09년 월호 유엔의 모든 국민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나에게 유엔 헌장은 지속적으로 영 감을 제공하는 원천이다. 헌장 첫 부 분에 등장하는 유엔의 모든 국민 이 라는 표현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이 문구의 의미는 단지 유엔의 위대한 이상뿐 아니라 그것을 현실 속 에서 해석해내는 방법을 담고 있기 때 문이다. 유엔은 범정부기구다. 또한 유엔은 전세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만들 어진 까닭에 그들에게 의지하면서 기 구의 발전을 도모한다. 변화와 발전은 반기문 단지 세계의 수도들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역 거주민과 공동체 속에서 훨씬 자주 일어난다. 지구적인 차원의 다양한 위협이 가해지는 우리 시대에, 역사의 진보를 위 해서는 심연에서 태동한 이러한 힘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필요하다. 국 민에 대한 봉사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적 다자주의 인 것이다. 구체적 다자주의는 과학자들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경고하는 기후변 화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 인간과 지구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막으려는 논의가 시작된 지 채 년이 지나지 않았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삶과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 가뭄과 홍수, 그리고 또 다른 자연 재앙들을 낳는다. 무엇보다도 공동체가 빈곤할수 록 더 큰 피해를 입는다. 농업 및 물 공급 측면에서 볼 때, 기후변화는 식량난을 초래해 일부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영양실조가 만연할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이러 한 부담 때문에 이미 불행을 겪고 있는 일부 공동체들에서는 분쟁이 발발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격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국가 경제에 미친 피해를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그 액수가 엄청나다 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한다. 기후변화의 위협은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 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바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 위험을 물리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가 지속적인 발전 모델을 채택 하면서 투쟁하고 온실가스를 덜 방출한다면 녹색 성장을 이룩하고, 가 난을 퇴치하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각국 정부들은 올 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이러한 노선을 채택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유엔 기후변 화 정상회의를 통해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과학적으로 야심찬 협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은 조약에 날인하자! 란 유엔 캠페 인에 동참하면서 이러한 진보를 이룩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지금은 군비 축소를 위해 행동할 적기이기도 하다. 거대한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계, 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일 저녁 굶은 채 잠자리에 드는 이 세계에서 군사비 지출은 1조5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 지구 상의 모든 생존 인물에게 거의 0달러씩 부담을 지우는 것을 의미한 다. 지출의 우선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얘기다. 세계가 더 안전할 수 있도록, 막대한 자원이 경제발전, 그리고 법치국가를 강화하는 데 사 용될 수 있도록 군비 축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세계의 시민사회는 사안 들을 장기적으로 관망하고 군비 축소를 진행시키도록 압력을 넣으며 지속적으로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비정부기구들의 지칠 줄 모르 는 활동은 지뢰와 다탄두 무기의 국제적 사용 금지를 이끌어냈다. 전세계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실, 곧 핵무기가 평화 를 보장하기는커녕 단지 평화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지 도자들은 많다. 면에 계속 한국판 창간 1주년 기념 1년 정기구독시 <르 디플로> CD(1~호) 증정 어느 미디어의 죽음 섬유 철강 자동차 은행, 그리고 이제는 신문의 차례 인가. 미국에서 지난해 1만5천 명의 기자가 해고됐고, 살아 남은 자 들의 급여도 대부분 삭감됐다. <뉴욕타임스>는 멕시 코의 최고 갑부에게 연 % 이자로 대부를 받았다. <크리스 천사이언스모니터>는 종이신문을 포기하고 인터넷 매체로 전환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파산했다. 디트로이트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의 유력지도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신문, 그리고 한국의 신문들도 예외가 아니다. 가정은 휴대전화, 유료 케이블TV,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는 돈을 쓰지만, 정작 신문은 외면하고 있다. 독 자에게 신문은 심심풀이 게임 프로그램보다 못하다. 부동산 과 증권 파생상품 투자 정보, 패거리 집단의 인물 동정, 유한 계급의 여가를 위한 소비, 날씨, 스포츠 섹션, 그리고 몰가치 적인 정치 사회 기사 등이 지면을 가득 채운다. 사회적 삶이 한갓 외양에 지배되고 있다는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 회 가 도래한 셈이다. 사실, 언론의 위기는 스스로 언론이길 포기하고 스펙터클의 마술사로 나서면서 자초한 셈이다. 신문이 수익성 없는 본업을 팽개치고 방송에 뛰어든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인가? 민영 방송사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천박함의 경연을 벌일 게 분명하다. 이러한 언론의 위기를 두고, 그저 하나의 경제 모델이 또 다른 패러다임에 밀려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일 부의 경기회복론에 대해 이미 미국 경제는 위기 국면을 넘어 공황 국면 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월7일 본지와 인터 뷰에서 미국 경제는 정부의 유동 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월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공황 국 면으로 빠졌다 면서 회복의 지표는 고용인데 실물경기는 전혀 나아진 게 없다 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선 정부 한국판 창간 1주년 특집 국가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김수행 케인스 국가만능주의 함정 이택광 대 팬덤 민주주의, 어디로 서동진 애국주의 논쟁에 대한 새 독법 김종철 성장 논리는 은폐된 국가주의 변성찬 스크린에 어른대는 국가 칼자루 쥔 독자 신자유주의에 매료된 G 그룹의 착각 공공성 이름 아래 더 교묘해진 노동착취 파편처럼 조각난 덴마크의 제의 길 프로파간다로 전락한 다르푸르를 구하자 러시아와 기니, 불편한 동거 국제사회 보이콧 직면한 이스라엘 유대인 압력단체의 새 강자, J스트리트 는 것일 뿐이라고 결론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에 문제 가 되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다. 공적 토론의 장이 무너져가 고 있는 것이다. 출구 없는 언론의 위기 상황에서 <르몽드 디 플로마티크>가 다시 언론의 본질과 가치를 되짚어보는 것은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서다. 관련 기사 ~5면 김수행 미국경제는 이미 공황 국면 <비밀>, 07-카라 바레르 의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 등에서 더 큰 버블이 쌓이고 있어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갈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 다 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료 교수인 정 운찬 전 총장의 총리 입각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주류 사회의 총리가 되는 것이 나에겐 전혀 이상할 게 없고 국가 만능주의에 빠진 케인시언이 국가기구에 참여하는 건 당 연하다 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 총리가 좌파가 아 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 전 총장이 총리가 돼서도 이명 박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아니요 라고 말할 것인지는 확신 할 수 없다 고 덧붙였다. 인터뷰 면 Horizon 위기자초한 미디어 스텍터클화, <르 디플로>의 비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미디어의 비극 ~5 Spécial 1 일본 정권교체 중국 건국 0돌 아시아 강대국의 도전 ~11 Spécial 니카라과, 온두라스, 페루 라틴아메리카의 개혁과 반동 ~ Dossier 기후협약, 군축 그리고 평화 유엔을 지켜야 미래가 있다 ~15 오만한 프로메테이즘, 유치한 낙관주의 최대부수 신문, 언론이었나 약장수였나? 김연철 남북 냉전을 넘어야 북핵도 넘는다 학술 CIA의 추악한 범죄, 그리고 진실 서평 물과 기름 같은 커플의 이야기 서평 법률은 체제변혁의 진앙지 이동연 G드래곤 표절 논란, 디지털 시대 만화경 독자 <르 디플로> 읽는 교수, 장애인, 고교생 값,000원

84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09년 9월호 체 게바라를 위한 변명 플루포비아, 불온한 진실 아메드 벤 벨라 알제리 초대 대통령 드니 뒤클로 인류학자 0여 년 전 저 세상으로 떠난 체 게바라가 시공간을 넘어 우리 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다. 체 게바 라의 호소는 우리의 행동을 촉구 하고 있다. 그렇다, 오직 혁명만이 인간을 빛과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을 때가 간혹 있다. 볼리비아 난 카후아주의 깊은 곳에 옷을 벗고 누워 있는 체 게바라의 몸 위로 빛 이 비치는 모습을 우리는 세계 곳 곳의 신문에 게재된 사진들을 통 해 보았다. 지금 체 게바라는 우리 곁에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체 게바라 우리의 영혼 깊은 곳까지 남아 있 다. 체 게바라는 양심이 있는 용감한 사람이었다. 비록 천식으로 몸은 쇠 약해져갔지만 정신은 강했다. 체 게바라가 발작 때문에 얼굴빛이 푸르스 름해지면 난 그와 함께 블리다 도시 위에 있는 체레아 언덕에 오르곤 했 다. 체 게바라가 쓴 <볼리비아 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체 게바라가 얼마나 극도로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육체적 물리적 고난을 이겨냈는지 알 것이다. 체 게바라에 대해 말할 때 쿠바를 빼놓을 수 없다. 쿠바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그가 혁명의 부름을 받아 참여한 제의 조국으로서 우리와 그의 삶을 연결해주는 곳이다. 19년 가을 미국이 선포한 쿠바 봉쇄로 세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 었다. 내가 체 게바라와 알게 된 것은 이 사건이 터지기 전날이었다. 당시 알제리는 빠른 속도로 독립 수순을 밟고 있었다. 독립 후 첫 정부가 들어 섰다. 19년 9월, 난 알제리 정부의 수반으로서 알제리 독립을 축하하는 행사가 거행되는 뉴욕 유엔본부로 갔다. 유엔본부에 알제리 국기가 게양 되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그것은 알제리 해방 투쟁의 승리이자, 알제리가 자유세계에 공식 참여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알제리 민족해방전 선(FLN)의 결정에 따라 난 먼저 유엔을 방문한 뒤 나중에 쿠바를 방문하 기로 했다. 그것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쿠바와 알제리의 정치 협력을 약 속하기 위해서였다. 알제리는 어려운 국면에 처한 쿠바 혁명과 전적인 연 대를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싶었다. 백악관의 초대를 받아 난 19년 월 15일 오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 과 쿠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쿠바와 대결하는 쪽을 택하실 겁니까? 내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직접 물었다. 그러자 케네디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소련의 무기가 있다면 대결할 것이고 없다면 대결하지 않을 겁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뉴욕발 직항편으로 쿠바에 가겠다는 날 말렸고, 심 지어 쿠바의 공군기를 타고 가다가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쿠바 반대 세 력에게 공격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이처럼 은근히 겁을 주었지만 난 이렇게 반박했다. 난 알제리 빨치산 출신으로, 알제리 반혁 명 세력이든 쿠바의 반혁명 세력이든 두렵지 않습니다. 월 일 우리가 쿠바에 도착하자 쿠바인들은 우리를 열렬히 환호했 다. 우리 대표단이 쿠바에 도착하면 하바나에서 정치 회담을 하기로 일 정이 짜여 있었다. 하지만 호텔에 짐을 놓자마자, 의전 절차를 생략한 채 우리는 피델, 체 게바라, 라울 카스트로, 그리고 우리와 동행한 기타 지도 자들과 두서없이 격의 없는 논쟁을 벌였다. 우리는 몇 시간이고 이야기 를 나누었다. 물론 난 쿠바의 지도자들에게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에 서 받은 느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열심히 나 누다 보니 의젯거리가 떨어져 더는 나눌 이야기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쿠바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11면에 계속 년 전, 신종 유행병인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가 인류를 위협하며 확산됐다. 그 뒤로도 가장 최근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를 비롯해 적어도 개의 질병을 두 고 대규모 경보가 발령됐다. 이들 질병에는 여러 가지 공통 점이 있다. 우선, 알려지지 않은 전달 매개체(에이즈의 HIV 바이러스나 일명 광우병 으로 알려진 해면상뇌증의 프리온 단백질)에 기인하거나 또는 알려진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발 생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은 전부 동물성 전염병의 일종이 다. 끝으로, 모두 종 간 면역 장벽을 넘나들며 인간끼리도 전 염된다. 차이점도 많다. 에이즈는 19년 이래 500만 명의 목숨 을 앗아갔다(그중 분의 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 생했다). 반면 인간변종 광우병(1)으로 199년 이래 사망한 사람은 명(영국 명)이며, 0 09년에는 9명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생명을 잃었다(대부 분 동남아시아에서 비롯됐다). 또한 0년 현재 조류독감 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명에 불과하며 그중 0%가 동남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오늘날 세계 도처로 확산된 인플루엔자A의 경우(과거 발 생한 다른 유행성 독감들과 마찬가지로 동물이 매개 했으 며, 이번에는 돼지가 그 역할을 했다)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사 Dossier 착취와 억압을 넘어 ~17 17 어느 민족사회를 막론하고 공화주의 시대의 각 정권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하는 경우, 그 기 준은 당연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민주주 의 발전 정도에 두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반도 지역의 경우 우선 공화주의 시대로 들어서는 역사 과정 자체가 험로 중의 험로 그것이었다. 한반도 주민 정도의 문화 수준에 있는 민족 이제 다시 혁명을 외쳐야 하는 이유 자유와 평등, 자코뱅의 현대적 가치 월 혁명 의 재발견 아랍의 르네상스 나흐다 혁명이 사라진 시대의 혁명 기획 브로커 독재 인도군, 간디 잊은 강대국의 꿈 경제회복, 자본주의 광기가 발목 민족주의-이슬람주의 경계에 선 아랍 세계 베를루스코니, 녹슬지 않는 사적 욕망 콩고와 중국, 자원-자본 맞교환 성공할까? 겨우 50명(확실한 수치는 아님)의 희생자가 나왔을 뿐이 다. 즉, 계절 독감으로 인한 평균 사망자 수(매년 전세계에서 만 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물론 독감 바이러스가 추위에 내성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루엔자A의 치사율이 겨울에 어떨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이 유행병들은 처음에는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위 험을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됐으나,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미 약한 잠재적 리스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이 질병들을 수용하는 태도에도 상당한 차이를 가져왔다. 에이 즈와 광우병의 경우, 여론은 정부와 모든 관계 당국이 위험 성을 과소평가했으며 근심스러운 현실을 은폐했을 뿐 아니 라 주요 인사들이 연루된 파문 유발을 최대한 늦추는 데 급 급하다고 우려했다.() 면에 계속 한 세기를 열고 닫은 김대중 Horizon 국제기구의 일탈과 개혁 유엔을 회고하고 유네스코를 해부하다 ~5 Spécial 인권, 민주주의, 평화와 안전, 아프리카연합 아프리카의 역사를 새로 쓰다 ~ 사회가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 분할이 끝난, 그 리고 바야흐로 공화주의 체제로 전환해야 할 세기 초엽에 와서, 식민지 확보에 선진적인 유럽 제국주의 세력도 아닌 동일 문화권 내 후 진 제국주의 세력의 식민지로 전락함으로써 세기 전반기 내내 제 역사를 스스로 운영하지 못하는 불행을 겪고 말았다. 면에 계속 교양인들의 교양 없는 횡포 진정성 없는 영화 속 혁명 종이책, 물신주의에 맞서는 최후 공간 강만길 한 세기를 열고 닫은 김대중 이재훈 쌍용차 옥쇄파업 동참 비해고자의 연대기 정정훈 배우 김민선, 소송사회 의 희생양 한보희 야스쿠니와 한국의 관 뚜껑 서평 프랑스 가격의 자유 의 기원 서평 투투 주교, <용서 없이 미래 없다> 원용진 문화예술정치여, 대중에 커밍아웃하라 여행 과테말라 주홍빛 화산 호수, 마야인의 삶 값,000원

85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5호(한국판 제11호) 09년 월호 탈성장 의 재발견 정벌, 일본의 집단 욕망 환경위기를 계기로 생산지상주의와 과학 및 기술 진보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류의 진보를 정의할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 물질 은 부족하나 의미는 풍부한 생활양식을 제안하는 탈성장 이론가들과 운동가들이 반자유주의 좌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들 은 특히 다양한 정치적 철학적 사고를 대표한다. 에리크 뒤팽 언론인, 평론가 0년 월 일 녹색당의 이브 코셰 의원이 의회 본회의 단상에서 탈성장 을 역설했을 때 프랑수아 피용 총리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봤어 야 했다. 이날 코셰 의원은 현 상황을 인류학적 위기 로 진단하면서 이제 성장의 추구는 반경제 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반환경적 이라고 주장했 고, 우파는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코셰의 절제사회 를 건설하자는 호소는 의회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탈성장이라는 도발적인 주제가 공적 논쟁의 테 두리 안으로 들어온 것은 분명하다. 관심 높아졌지만 전망은 갈려 우리 사회는 경기 후퇴를 겪고 있다. 물론 탈성장은 이 사고를 옹호하 는 유일한 프랑스 중앙정치인인 코셰가 강조한 것처럼 성장의 산술적 인 역, 즉 역성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1) 그렇지만 성장에 대한 문제제 기는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경제 및 환경 위기의 논리적 귀결인 듯 보 인다. 사람들은 갑자기 탈성장 사상가들의 주장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 고 있다. 그중 한 명인 세르주 라투슈는 예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며 기뻐한다. 폴 아리에스도 토론회를 열 때마다 청중으로 가득 찬다 고 말한다. 탈성장 이라는 단어 자체가 급진 생태주의자 집단의 경계를 넘어 점 점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일례로 성장 반대론자들로부터 위선적인 환 경운동가 라는 비난을 받는 니콜라 윌로는 유럽의회 선거운동 도중 현 실이 탈성장 옹호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경기 침체 같은 수동적인 탈성장과 의도적인 탈성장 사이에 대안이 존재하는가 라 는 질문을 제기했다.() 윌로는 녹색 성장 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한다 고 고백했고, 선택된 탈성장과 선별적 성장의 융합 을 주장했다. 심지어 사진작가 얀 아튀스베르트랑도 오직 탈성장만이 지구를 구할 것 이라 고 선언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아튀스베르트랑의 영화 <홈>(Home) 은 명품 기업 PPR의 자금 지원으로 제작된 영화로, 지난봄 선거에서 녹 색당의 약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탈성장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어떤 탈성장 옹호자들은 현재의 위기야말로 그들의 대의를 관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확신한다. 예전에 작가 드니 드 루주몽이 주창 했던 재난의 교육학 을 옹호하는 라투슈는 은행가 프랑수아 파르탕의 저서 제목을 인용하며 위기가 악화되기를 바란다.() 마침내 위기가 도래했다. 인류는 냉정을 되찾을 기회를 잡은 것이다. 코셰는 라투슈처 럼 지나치게 앞서나가지는 않지만, 인류가 생태적 한계에 부딪치면서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녹색당 소속 의 원이자 지질학자이고 실증주의자인 코셰도 더 이상 성장은 없을 것이 며 탈성장이 우리의 운명 이라고 예언한다. 따라서 이제 위기를 통해 사 람들의 의식이 새롭게 일깨워지길 기대하면서 민주적이고 공정한 탈 성장 시대가 도래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낙관주 의적 관점은 일부의 입장일 뿐이다. 잡지 <라 데크루아상스>(탈성장)의 편집장 뱅상 셰네는 우리는 재난의 교육학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다 며 위기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를 제기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두 려움을 퍼뜨리고 혼란을 몰고 올 수 있다 고 평가한다. 면에 계속 주간지 <슈칸 젠다이>는 평소에 젊 은 여성들을 테마로 다루지만 올해 09년은 50주년을 맞아 월 일치 호에 복서 한 명을 표지 기사로 다루 었다. 그 복서는 국제대회에서 경이적 인 승리를 거두며 현재 일본 복싱 팬 들의 자부심이 된 가메다 삼형제가 아니라 바로 50년 전 주간지 <쇼넨>에 실린 망가 <내일의 조>에 나오는 주인 공 야부키 조 다. 그는 한 세대를 풍미 한 망가의 주인공이었다. 경제위기와 사회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을 맞아 <슈칸 젠다이>가 지바 데쓰야의 <내일의 조>에 등장하는 야 부키 조를 테마 기사로 선택한 것은 물론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본인들 의 기억 속에 야부키 조는 불평등과 의 투쟁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던 시기에 일본 인들을 격려한 헌신의 모델이다. <슈 칸 젠다이>는 주인공 야부키 조가 수 호하는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나 아가 세계 챔피언이 꿈이던 야부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Dossier 일본, 야누스의 두 얼굴 ~ 미군을 등에 업은 일본의 군사적 야망 미국을 사랑하고 좌절하는 일본인들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길 잃은 지식인들 대중문화 라는 무기를 꺼내다 남 북 일 국의 가교 정대세의 꿈은 악몽이 된 고학력 전업주부의 꿈 쿠데타의 국제정치학 히말라야, 알피니즘 성지에서 탐욕의 제물로 위구르 사태, 중국 대륙에 도미노 되나? 이스라엘 앞에서 작아지는 유럽연합 남아공과 이스라엘이 공모하는 이유 브라질 경찰훈련 체험기, 살인 폭력 두려움 조의 이야기를 보고 자란 세대의 추 억을 자극해 시선을 사로잡으려 오래 된 망가 <내일의 조>를 새로이 다루 게 됐다. <내일의 조>를 특집으로 다룬 <슈 칸 젠다이>를 보면 현대 일본에서 망 가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 알 수 있다. 동시에 망가의 위치가 일본 내에서 몇 년 전부터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 문에 <슈칸 젠다이>는 과거 인기작인 <내일의 조>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처 음에 <슈칸 젠다이> 편집부는 창간 50 주년을 맞아 문학을 다루려고 했으나 망가를 다루기로 계획을 바꿨다. 망가는 그 다양성과 풍부함으로 일 본 문화의 키워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망가는 TV 게임 인터넷 이 경쟁해오면서 일본 내에서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예전보다 비해 망가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관심이 줄어들 고 있으며, 망가 전문 잡지들의 판매 부수도 여 년 전부터 뚜렷이 감소 고장난 MB 자전거 이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한국의 도로에 서 이명박 자전거 는 균형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 학)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가 토 건과 수출로 달리는 두 발 자전거 모델을 버리 지 않는 한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 이라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최근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정부 하고 있다. 19년 고단샤가 창간한 <슈칸 모 닝>은 최고의 망가 잡지 중 하나였다. 처음 창간됐을 때 <슈칸 모닝>의 발행 부수는 매주 평균 0만 부였지만 0 년에는 5만천 부로 줄었고 07년 에는 1만천 부까지 줄어들었다. 11면에 계속 Horizon 경제위기 해법과 대안은 있나 지혜로운 소비와 탈성장주의 ~5 Spécial 전 지구적 자본의 욕망과 그 위기, 홈리스 플로리다 마드리드와 메이도프 ~1 7 9 가 불량 자본에 졸속 매각한 게 불씨였다 면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가가 지원을 하고 노동 자는 무급 휴직 등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찾아 야 한다 고 말했다. 공적 자금 대신 공적 권력을 투입하는 쌍용 차 사태를 방관한다면 그 비극은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면에 계속 돈돈돈 투르 드 프랑스, 스포츠 정신은 어디로? 철학자 인과의 선상 유람기 너희가 철학을 아느냐? 색채미술가 에로, 광기의 이미지 표현 영국의 자랑 국립박물관, 누굴 위한 곳? 강수돌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박노자 한-일 극우세력, 영토민족주의 로 공생 장문석 독재시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서평 베트남에서 배척당한 사람들의 상처 서평 최장집, <민중에서 서민으로> 문순태 그 많던 뜸부기 어디 숨었나 여행 나눔의 탁발 행렬 루앙프라방의 가난한 행복 값,000원

86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09년 7월호 탐욕이 부른 비극 UFO와 일본의 욕망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풍요의 시대에 기아난민이 넘쳐나는 것은 인류의 수치가 아닌가? 대학 교수이자 실천적인 사회학자이며, 기아문제에 관한 저명한 연 구자로서 오랜 기간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해온 장 지글러. 그 는 가진자들의 게걸스러운 탐욕이 인류의 재앙을 가져왔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장 지글러 제네바대학 교수 밤은 칠흑처럼 어두웠고 달빛조차 없었 다. 폭풍은 시속 0km 이상으로 불어닥 쳤다. m도 넘는 거대한 파도가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연약한 나무배 위를 덮쳐 왔다. 여 일 전 밤, 모리타니의 한 해변을 출발한 배에는 기아에서 탈출하려는 1 명의 아프리카인이 타고 있었다. 천만다행 으로 폭풍이 이 배를 카나리아군도에 있 는 조그만 섬 엘메다노 해변의 산호초에 걸리게 했다. 스페인 경비대는 배 안에서 굶주림과 갈증으로 죽은 남자 주검 1구와 여자 주검 구를 찾아냈다. 강대국의 탐욕이 세계 농어민 터전 황폐화 07년 5월 11일에서 일로 넘어가던 같은 날 밤, 엘이에로 해변에서 몇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배 하나가 좌초했다. 배 안에는 굶주려서 죽 기 직전인 남자 0명과 어린이 17명, 여자 7명이 있었다.(1) 비슷한 시기에 이번에는 지중해 쪽에서 또 다른 드라마가 진행되었다. 몰타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서 유럽연합 국경 관리 정찰국인 프론텍스 소속의 정 찰 비행기가 5명의 난민을 태우고 넘실거리는 파도 속에서 표류하고 있 는 조디악 보트를 찾아냈다. 정찰기의 카메라에는 어린아이와 여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벨레트 기지로 되돌아온 조종사는 몰타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몰타 당국은 난민들이 리비아가 관할하는 수역 안에서 난파되었다는 구실을 들어 개입을 거절했다. 뒤늦게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의 로라 볼디니가 개입해 몰타에 구명정을 급파하도록 했다. 유엔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몰타는 움 직이지 않았을 것이며 난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이보다 몇 주 전인 0년 월 일에는 기아에서 탈출하려는 수백 명의 아프리카인을 실은 배가 카나리아로 가려다가 세네갈 해안에서 좌초했다. 단 두 명의 생존자만 구출되었다.() 어린아이와 부녀자를 포함한 수천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메마른 모로 코 북쪽 리프족 지역의 데메릴라와 데쿠에타, 그리고 스페인 관할 지역에 캠프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모로코 경찰들은 유럽연합의 명령에 따라 아프리카인들을 사하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식량도 물도 없이 수백, 아니 수천의 인명이 사하라의 모래와 바위틈에서 죽어갔던 것이다. <>가 미쳤는가? 금융자본주의 및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제국주의의 잔재, 그리고 지식인 사회의 일탈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던 <르몽 드 디플로마티크>가 지구 저편에 존재하는 생명체로 눈길을 돌렸다.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빈번한 출현은 외계인의 지구 공 격을 예고하는 징후인가? 미국 정부가 UFO의 진실을 은폐 해왔다는 일각의 비판론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얼마 전 공식적으로 UFO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발표 해 논란을 빚었다. 외계인에 대한 상상은 고대 희랍의 플루타 르코스가 말하는 셀레니트족에서부터 데이비드 보위의 공 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화성의 거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관 심사였다. 누구라도 고개를 들고 하늘의 별을 잠시 바라본다 면 먼 지구 저편의 존재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펼 것이다. 인류는 우주 정복의 발자취를 남기며 경쟁하다시피 지 난 년 동안 자신의 두려움과 희망을 지구 저편으로 쏘아 올렸다. 0년 전인 199년 7월 닐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발 을 내대뎠으며, 이후 천문학자들은 우주에 있을지 모를 외 계 문명을 향해 지구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지의 세상에 대 한 이러한 순수한 상상은 때론 군사적 과시와 상업주의적 상술로 물들기도 한다.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어선 호기심은 예수를 외계인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고질라,사이보그 등 상상속의 외계인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북한의 김정일까지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Dossier 탐욕과 음모의 UFO 9~ 불가사의한 존재로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외계의 존재 가능 성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진지한 호기심과 탐구력을 가지 고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근거 없고 비합리적이며 심 지어 이단적인 태도라고 배격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외계 생명체 논쟁에 음모와 탐욕의 시각을 드러낸다. <르몽드 디 플로마티크>는 UFO에 얽힌 신화와 탐욕과 음모, 그리고 인 류의 미래를 진단한다. 그 첫 순서로, 일본사회의 UFO 실체 를 분석힌다. 관련 기사 9~면 야만 의 시대를 넘어 오늘 경악스러운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떴 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전리품 인 양 한 손으로 자랑스럽게 치켜들고 있는 전투복 차림의 남성과 그의 뒤에 나비넥타이 를 맨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앉아 있는 모습 을 담은 사진이었다. 이 비슷한 사진을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내 머리를 스쳤다. 난징 대학살 때 무참하게 참수되어 여전히 피 <한 외계인과 두 보디가드>, 1957-자크 롭 가 낭자한 중국인의 머리채를 들고 자랑스럽 게 포즈를 취한 일본군의 사진이었다. 이와 함 께 당시로서는 드문 양복 차림으로 이러한 학 살을 유유히 지켜보는 일제와 만주국 고위 관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떠올렸다. 한편 으로는 잔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화와 멋 의 상징인 나비넥타이로 위장된 야만의 역겨 운 모습을 담은 기록들이다. 1면에 계속 Horizon 종교와 정치의 불화, 독점자본주의, 외국의 간섭 이란은 어디로 가나 ~5 죽지 않으려 국경 넘다 죽고 인간 사냥 에 죽고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목숨을 걸고 자 기 나라를 떠나는가? 매년 약 0만 명이 불법적으로 유럽연합 영내로 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천 명이 지중해에서 죽어가 고 대서양의 파고 속에서도 같은 규모의 인명이 소멸돼간다. 이들의 목 적은 모리타니나 세네갈에서 카나리아군도에 도달하거나, 모로코에서 지브롤터해협을 통과하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 집계를 보면, 0년 난 민 만75명이 해안을 통해 입국했으며, 여기에 리비아나 튀니지에서 출 UFO와 일본의 군사야욕 UFO 음모론의 진정한 배후는 예수는 우주인이었다? SF의 미학, 형이상학 실험장 화성인 침공 소동의 진실은 우주의 신비꿈꾸는 록 음악 오바마의 첫걸음 유권자 없는 선거, 민주주의의 위기 영국 노동계의 국적 뛰어넘는 연대파업 식민지로 남고 싶은 이상한 섬 마요트 오바마 시대의 카슈미르는 어디로? 수키 김, 완벽한 쇼로 끝난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핵과 기아 사이의 북한 큰 고개 넘은 금융위기,안심해도 될까? 맑스 코뮤날레, 자본과 제국을 넘어! 발해 몰타나 이탈리아 섬을 거친 만151명을 합하면 그 수가 7만여 명에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서평 세계화에 맞선 와인의 혁명 이른다. 또 다른 난민들은 터키나 이집트를 거쳐 그리스에 입국하려고 한 다. 국제적십자 총재인 마쿠 니스카라는 기아 난민들의 위기는 완전히 침묵 속에 묻혀 있다. 아무도 막다른 골목에 처한 이들을 도우려 하지 않 는다. 오직 통계 수치만이 이들의 일상적인 비극을 말해줄 뿐 이라고 한 탄한다.(5) 7면에 계속 15 캘리포니아, 석유시대 이후의 에너지 모색 가봉의 독재자 오마르 봉고의 죽음 극우에 오염된 오스트리아의 악취 국제금융의 덫에 걸린 브라질 남아공 룸펜 극단주의, 국가 분열의 주범 7 9 서평 촘스키와 아슈카르, 중동을 이야기하다 역사 한국에서 빨갱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문화 오에 겐자부로, 인터넷은 소통의 장 문화평 드라마 <시티홀>과 <대한늬우스>, 소외된 대중 여행 알래스카 백야와 불면의 밤 값,000원

87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9호) 09년 월호 지식인들의 여론 조작 죽은 지식인의 사회 아직도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여기는 지식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소외, 소수자, 정체성, 다문화주의 란 애매한 용어들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들은 거의 모든 담론에서 미국식 수사법을 그대로 동원해 세상을 분석하려 든다. 세계화 도 이들의 수사법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지식인인가? 피에르 부르디외 사회학자 선진국의 경영자, 외교 담당 고위 공무원, 미디어 에 능한 지식인, 높은 지위의 언론인들이 하나같이 희한한 노블랑그 (novlangue)를 말하기 시작했다. 노블랑그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에 나오는 조어 로, 지식인들이 애매한 표현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 는 것을 의미한다. 노블랑그가 대상으로 하는 어휘 는 모두 사람들의 입에 심심치 않게 오르는 세계화, 유연성, 관할권, 채용 가능성, 하위 계급, 소외, 신경제, 톨레랑스 제 로, 공동체, 다문화주의, 포스트모던, 민족성, 소수자, 정체성, 세분 화 등이다. 이처럼 퍼져나가는 노블랑그는 상징적인 제국주의의 산물이다. 노블 랑그는 신자유주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연구가, 작가, 예술가 등 문화 생산자들과 좌파 활동가들도 전파하고 있기에 그 영향력이 더욱 강력 하고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지지자들은 세계화란 명분을 내세우며 0년간의 사회투쟁 결과로 얻게 된 사회 경제적 성과를 아 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세상을 다시 구성하려 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낡은 부산물, 새로운 질서를 훼방하는 성가신 것들로 묘사한 다. 반면에 좌파 활동가들은 대부분 자신을 늘 진보주의자라고 믿는다. 노블랑그, 상징 제국주의 산물 인종 혹은 민족을 지배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문화제국주의는 상징적 인 폭력이다. 개별적인 특성을 모두 억지스럽게 하나로 보편화해놓고 복 종을 강요하는 구속적인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기본으로 하는 폭력인 셈 이다. 19세기에는 많은 철학 문제가 독일 대학교수들 사이의 이견에서 나 와 마치 보편적 철학 문제인 것처럼 전 유럽으로 퍼졌다면, 지금은 많은 토론 문제가 미국 사회와 미국 대학들 사이의 이견에서 나와 보편적인 문제인 것처럼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식 노블랑그는 강력한 설득력을 내세우며 베를린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런던에서 리스본으로 퍼져간다. 이런 노블랑그는 나름대로 중 립적인 사상을 가진 거대 국제기구들, 즉 세계은행, 유럽의회, 경제협력 개발기구, 보수적인 사상을 가진 집단이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 연구소, 런던 애덤스미스 연구소,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재단, 파리의 생시몽 재단, 그리고 자선단체들과 권력을 가진 학교들(프랑스 시앙스포,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 미국 하버드 대학 등), 성급한 논설가들과 문화 수출 입에 열성적인 전문가들에게 극도의 현대화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거대 미디어들 덕분에 열심히 여기저기에 전파된다. 이처럼 미국식의 상투적인 노블랑그는 원래의 의미는 숨긴 채 교묘한 논리로 사상이 전세계에 전해지고, 정의가 미리 정해지고, 결론은 현학 적이다. 그리하여 논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와 개념의 원래적 의미가 교묘하게 상실되고 그럴듯하게 포장된다. 가령 자유시장 의 효율성, 문화 정체성의 필요성, 개인의 책임성 등의 강조가 때와 장소 에 따라 철학적 사회적 경제적 혹은 정치적인 옷을 입게 된다. 미국의 노블랑그는 지리적으로 전세계에 퍼져나가 세계화 를 이루고, 동시에 개별적인 특수성을 제거한다. 나아가 반복되는 미디어의 힘을 빌 려 마치 보편적으로 모두가 함께 추구해야 하는 방향인 것처럼 변하게 된다. 그 결과 미국의 노블랑그를 전하는 사람들도 사회마다 역사적인 특수성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복잡한 현실을 포스트 포드 시대, 포스트 케인스 시대 의 미국 사회라는 모델로 단순화한다. 11면에 계속 우리 사회의 담론을 주도하는 지식인들이 하나씩 사라지 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90%에 육박하고 석 박사들이 넘쳐나 지만, 우리 사회의 고민과 대안을 담은 지적 담론들은 점차 실 종되고 있다. 그 대신, 성과급을 위한 끼워맞추기식 학술 연구 와 기업 및 정부 정책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 트 용역이 지적 담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사회가 직면한 대량 실업과 사회적 아노미 등의 원인이 고용시장의 경직성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자본과 권력의 탐욕 탓이라고 분석하는 것은 결코 동일한 의미를 갖지 않는 다. 문제는 지식인의 관점이다. 자율성을 갖는 지식인과 그러 지 못한 지식인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일찍이 지식인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던 안토니오 그람시 (91~197)는 사회계급에서 독립된 자율 집단으로서의 지식 인이라는 관념은 허구라고 했다. 그의 관점을 따르자면, 지식 인은 문필가, 과학자, 성직자 등 전통적인 직업 지식인과 특수 한 사회계급의 두뇌이자 조직자로서 유기적 지식인으로 나 뉜다. 그람시의 분류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은 어느 쪽 일까? 당연히 어느 쪽도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은 더 이상 지식 전달자나 사회계급의 두뇌로서가 아니라, 권력 과 자본이 조합한 지식경제 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지식을 생 산 유포 소비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식인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권력과 긴장 관계를 유지했 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특권 계층에 속해 있지만, 이 계층 내 에서는 중앙권력과 늘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주변적 존재이 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지식인은 자신과 상관없는 문제에 관여하는 사람 이다. 자신의 학문적 명성을 인간의 이름으로 사회와 기존 권력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Dossier 죽은 지식인의 사회 ~ 지식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식인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11 진리 를 조작하는 지식인들 미국에 눈먼 베르나르앙리 레비 1 15 기세등등한 톨레랑스 제로 의 전문가들 지식인의 뒤틀린 광기, 사회 비극 불러 유럽의 시뮐라크르 투쟁 없이는 민주주의 없다 생명공학의 위험한 환상, 맞춤형 아이 탈레반의 위협으로 기로에 선 파키스탄 세계화의 종말, 유럽의 새 출발? 화려한 로레알의 추한 진실 화장품 메이커인 로레알이 온갖 추문에 휩싸여 악취를 풍긴다. 화려한 분칠로 감춰 진 추악한 얼굴의 껍질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미명 아래 자행된 동물 학살은 고사하더라도 과장광고, 환경 파괴, 건강유해, 노조탄압, 심지어 경영진의 것이다. 미셸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에드워드 사이드, 노엄 촘스키 같은 유명한 학자뿐 아니라 이름이 덜 알려진 수많 은 지식인들이 상이한 양식에 따라 바로 이 길을 걸었다. 지식인들은 사회의 불의를 외면할 수도, 폴 니장이 칭하듯 사회의 경비견 (Chien de garde)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물 론, 지식인들의 변신은 솔직한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 변신 은 또한 위장술을 부리기도 한다. <>는 최근 공교롭게도 유럽과 우리 사회에 동시에 불거진 지식인 논쟁의 본질과 의미를 되짚어보기로 한다. 관련 기사 ~면 극우적인 인종차별이 로레알의 명성을 뒤흔 들고 있다. 그럼에도 로레알의 추악함이 드 러나지 않는 것은 천문학적인 돈을 광고에 뿌리면서 끈끈하게 맺은 언론과의 유착관 계 덕택이다. 로레알의 성공신화와 숨겨진 이면을 파헤친다. 관련 기사 5면 Spécial [르포]우크라이나, 잠비아, 중국 경제위기로 신음하는 노동 현장을 가다 ~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 극우의 인질인가 발칸반도의 새 불씨, 알바니아 민족주의 독서로서 번역의 즐거움 대중계급 헤게모니 강화해 사민주의로 국가폭력에 맞선 기억투쟁 벼랑 끝 정글로 떠미는 미디어법 배타적 동맹보다 탄력적 삼각관계로 문화를 대중의 품에 돌려주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정말 변했나? [서평] 스페인 내전- 내전 속 내전, 공화파 자멸 [미술평] 밥솥을 매고간 구도자 박이소 [여행] 쿠바의 능청, 아바나의 열정 값,000원

88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195년 창간 제호(한국판 제호) 09년 5월호 상대주의를 넘어 금세기 최고 권위의 역사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에릭 홉스봄은 문명의 충 돌 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매우 실제적인 사회 위기에 이르기까지, 실존적 고민에서부터 정체성의 탐닉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존재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학적 연구가 다시금 필요하다 고 주장한다. 지난 수 십 년간, 역사학 분야에서 상대주의는 지배적인 정치적 흐름과 종종 같은 보조를 취해왔다. 이제는 역사학의 새로운 개념 정립을 위해 역사 인식에 서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중요함을 재인식해야 하며, 이성의 회복이 요구 된다 고 홉스봄은 강조한다. 에릭 홉스봄 역사학자 철학자는 지금까지 세상을 해석해왔 을 뿐이다. 이제는 세상을 바꿀 차례다. 마르크스의 저서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 제>에 담겨 있는 유명한 이 두 문장은 마 르크스주의 역사학자들에게 깊은 영감 을 불어넣었다. 0년대부터 마르크스주 의와 포옹했던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이 관점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후 마르크스 주의의 영향 속에서 대중 정치세력으로 발전했던 노동운동 및 사회주의 운동과 연대해 세상을 바꾸기를 원했다. 이러한 노 학( 勞 學 ) 협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를 갈구했던 역사가들은 자연 스럽게 민중사 혹은 노동운동사와 같은 특정한 연구 영역을 파고들었다. 당시 이들의 연구는 좌파 진영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역 사관이 이들의 연구를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다. 역으로, 이들 은 190년대 이후 사회혁명을 포기하면서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는 경 우가 종종 있었다. 이성의 회복, 역사학의 과제 1917년 월의 소비에트 혁명은 이들 지식인의 현실 참여에 불을 다시 붙였다. 유럽 대륙의 주요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은 1950년대 혹은 그 이 후에서야 마르크스주의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한편 소비에트 혁명 이 후, 사회주의권 국가에서는 관영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이 강제됐다. 1950년대부터 학자들의 이러한 참여 열정이 선진국에서는 약화됐으 나, 제세계에서는 여전했다. 190년대에 이르면서 나타난 대학 교육의 급속한 확장과 학생운동의 물결로 인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시 세상 을 바꾸려 결심한 많은 젊은이들이 생겨났다. 이들이 급진적이기는 했지 만 상당수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보기 힘들었으며, 심지어 일부는 전혀 아니었다. 역사학계에서의 진보적 변혁운동은 1970년대에 부활했으나 이 시기 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생겨나면서 다시 시들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지배적인 반마르크스 분위기는 역 사학적 분석을 통해 미래 인간 사회의 특정한 구성 양식을 예언하고 이 것이 도래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파괴했다. 이렇게 역사학은 목적론(teleology)과 결별했다. 그러면 마르크스주의에 내재된 세계에 대한 해석 의 차원은 어떻게 됐 을까? 이것도 약간 차이가 있으나 앞의 과정과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마 르크스주의적 해석은 역사학계에서 추동된 반랑케 (anti-ranke)1) 운 동과 밀접하게 관련됐다. 마르크스주의가 반랑케 운동을 전적으로 표 방하지는 않았지만 운동의 핵심 요소를 이루고 있었다. 면에 계속 본지는 <>의 격월간 자매지인 <마니에르 드 부아>(Manière de voir) 최근호(~5월호)에 게재된 홉스봄의 글을 소개한다. 이 글은 홉스봄이 0년 11월 1 일 영국 학술원 세미나에서 한 폐회 연설이다. 녹색 뉴딜 그 불편한 진실 녹색 이라는 이름이 현 경제위기를 과연 해결해줄 수 있을까? 금융계에서 시작된 대혼란 이 경제침체로 이어지 면서 각국의 사회 전체, 특히 저개발국 에 비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급해진 각국 지도자들은 경제 를 살리기 위해 은행에 대한 구제금 융, 자동차 산업 구제조치, 대규모 토 목공사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미 새로운 뉴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 다. 19년대 대공황 시기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제 사회 정책을 일컬었던 뉴딜은 이제 세계 각국의 경 제 부흥 정책의 핵심적 개념으로 굳어 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뉴딜 유행의 바람 을 타고, 녹색 이라는 수식어가 그 앞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국제통화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 연대기금 을 창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 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기대하면서, 이 기금에 0억 달러를 분담할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사회 불안과 북한과의 긴장 고조, 신뢰의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0년 월 취임 당시 세계화된 대한민국 을 약속 피터 커스터스 경제학자 에 붙여졌다. 녹색 뉴딜 은 청정 테크 놀로지에 대한 공공 투자를 확대함으 로써 기후 변화에 대처함은 물론, 재 생 불가능한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 창출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전략 이다. 이는 공해, 에너지 안보, 수자원 고 갈 및 생태계 파괴와 같이 곧 닥치게 될 위협에서 인류를 구할 긴급 대응책 으로서 매혹적인 아이디어임이 분명 하다. 그러나 녹색 이라는 수식어가 단지 부도덕한 권력의 야심을 포장하고, 야 만적인 자본주의에 신선함을 부여하기 위한 이념적 외피로 이용돼선 안 된다. 몇 달 전부터 녹색 뉴딜 이라는 말 이 전세계 정치 지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면에 계속 혼돈속의 한국, 어디로 가나 필리프 퐁스 <르몽드> 도쿄 특파원 Dossier 혁명은 왜 일어나는가, ~15 5 우리가 혁명을 예찬하는 이유 꿈틀거리는 사회적 저항의 지정학 짓밟힐 수 없는 더 나은 세상의 꿈 정치적 게임에 질식하는 사회운동 교양계급의 저항의식, 소진되었나 굽히지 않는 라틴아메리카의 혁명정신 중국중산층은 혁명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의 촛불, 저항의식으로 내면화 하며 1인당 국민소득을 연 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개월 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그 도 미처 알지 못했다. 자신이 표방하는 신자유주의의 위기로 한국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대북 강경책으로 남 북한 사이의 긴장이 지난 년을 통틀 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자회담(중국, 남한,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에서 한 국이 배제될 위기에 처하게 되리라고 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Spécial 모로코, 과들루프, 그리고 아프리카 제국시대의 잔재들 ~ Mondial 개혁보다 생존의 길 택한 IMF 프랑스 나토 복귀 이후, 국제정치의 변화 세계경제 패권과 기축 통화의 변화 Culture 소비자를 죄인으로 몰아가는 마케팅 1 최후의 레지스탕스 제라멘 티용의 미공개글 7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한다> 소설에 비친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의 불안 09년 월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 화국은 위성 발사체, 혹은 장거리 미사 일이었을지도 모르는 물체를 발사했 지만 이에 대한 한국민의 반응은 차분 했다. 사실 한국 국민은 지난 반세기에 걸 쳐 북한 정권이 가하는 온갖 비방과 위 협에 익숙해진 터였다. 한국 정부는 수주일 동안 요격 가능성 을 발표하며 한바탕 군사적 소동을 벌 인 뒤 미국 정부가 군사적으로 대응하 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좀더 온건한 자 세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정부는 동아시아의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북한의 이런 행위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단호한 제재 를 요 구하는 국가들의 선두에 서 있다. 면에 계속 값,000원

89 <르몽드>의 자매지인 <>는 7개국, 개 언어로 발행되는 국제 월간지입니다 09년 월호 195년 창간 제1호(한국어판 제7호) (우)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5 밀란 쿤데라의 봄 밀란 쿤데라의 최근 에세이 <만남>은 그의 다른 저서들처럼 정치분야에 대 해선 지극히 사소한 문제만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인가? 그건 속단일 것이다. 쿤데라의 작품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농담>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인 쿤데라에 대한 불미스러운 비난과 오해는 그를 잘못 이 해한데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기 스카르페타 작가 197년 월까지만 해도 프라 하는 공식적으로 강압적인 스 탈린주의의 감시 체제 아래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 곳 지 식인들은 이 낡은 이념에 격렬 하게 반발했으며, 마침내 프라 하에서 작가연합 대회를 개최 한다. 기조 발제에 나선 사람은 해외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 밀란 쿤데라 운 한 젊은 작가인 밀란 쿤데라 였다. 그는 단호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중부 유럽의 작은 나라들 이 강력 한 이웃 제국(구소련을 의미)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이나, 심지어는 강제 편입 위협을 받고 있다 며, 이들 국가의 위태로운 운명을 걱정하는 발언 을 했다. 특히 그는 스탈린체제의 모든 검열활동을 비판하고, 표현의 자 유를 요구했다. 진실의 가치는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표현의 자유가 없고, 진실이 결여될 때, 모든 문화는 그 존재 이유가 없게 된다. 그의 발제 연설은 우레 같은 박수를 받는다. 이어서 루드빅 바출리크, 파벨 코호트, 안토닌 림 같은 연사들도 같은 맥락의 주제문을 발표한 다. 요컨대, 이것이 프라하의 봄 의 서막이 된다. 이에 체코 정권은 이 반 체제 작가 단체의 탄압에 나서지만, 민주화 요구의 목소리는 점차 커져 간다. 지식인 사회의 민주화 주장은 시민사회 전 분야로 확산된다. 19년 1 월, 안토닌 노보트니가 당 서기 겸 대통령이 물러나고, 소련의 꼭두 각시 격인 알렉산더 두브체크가 그 뒤를 잇자, 민주화 운동은 체코 전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제국인 소비에트는 군대를 앞세워 무력으로 체 코 국민들의 위대한 해방운동 을 진압한다. 그로부터 몇 주 후, 19년 가 을 프랑스에서 밀란 쿤데라의 소설 <농담>이 출간됐다. 이 작품의 서문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겸 소설가인 루이 아라공(97~197)이 썼다. 그 는 서문에서 쿤데라 작품의 미덕은 생생한 경험을 살려서 수 십 년 동안 소련의 공산주의와 친소 정권이 강제한 체코인들의 예속, 즉 노예화 과정 을 실감나게 파헤치고, 동시에 지식인사회의 무력한 체제 순응 을 비판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쿤데라의 소설은 당시 체코 등 중부 유럽의 정치 상황에 관심 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만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서구 비평가 들은 쿤데라의 소설이 오로지 공산주의 체제의 현실만을 증언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쿤데라의 소설적 기법, 말 그대로 문학적인 가치를 애써 무 시해버렸다. 역설과 모호함의 영역에서 인간의 경험 탐구 그래서인지, 쿤데라는 이런 비평가들의 평가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 다. 그는 단순한 반체제 인사 취급받는 것을 거부한다. 그것은 그가 나름 대로 중요시하는 소설의 기법 자체에 대한 개념 때문이다. 사실, 그의 소 설 기법은 정형화된 논문처럼 미리 정한 논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우리 내면에 담긴 감정들을 무질서하게 표현한다. 그의 소설기 법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과정인 셈이다. 예컨대, 비평가 의 야박한 평가와는 달리, 척박한 정치 현실에서 한발 벗어나역설과 모 호함의 영역에서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면에 계속 시장 을 넘어 민주주의로 에블린 피예에 작가 공화국은 자유 평등 박애라는 위대 한 약속을 지켜주지 않는다. 이 약속이 문서상 규정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이고 실질적으로 실현되게 하려면 어 떻게 해야 할까? 새삼스런 문제는 아 니지만, 요즘 들어 더 뜨거운 논쟁거리 로 부상하고 있다. 평등의 문제가 거의 해결되지 않았 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평등의 문 제는 소득 격차에서도 비롯되지만, 사 회적으로 신분을 상승시킬 수단이 막 혀버렸다는 데서도 기인한다. 실업과 질병 등에 시달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평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자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정 말로 직업과 거주지를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을 때만 자유 는 온전한 의미 안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다. 이 들었다. 1) 역사의 종말은 약간 과장된 듯 를 갖는다. 물론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 는 전통적인 좌파 의 소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산주의적 유토피아의 종말 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실상 그러나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사회 이나 상식의 승리 는 분명한 듯하다. 이 에서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모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우 제 우리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본질 우리 주위에는 이런 현실의 모순을 리는 이데올로기의 종말, 역사의 종말 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말을 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한 분석과 제 이라 불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접어 리처럼 받아들인다. 면에 계속 자유 시간, 진정한 해방의 조건 돈을 더 벌기 위해 일을 더 해야 할까, 혹은 모든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그리고 좀더 잘살기 위해 일을 덜 해야 할까? 유급 노동과는 별개로 보장소득 개념에 대한 성찰의 선구자, 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해방감을 주는 사회 프로젝트의 초 안을 짰다. <>의 자매지인 <마니에르 드 브와>가 최근호에 07년 자살한 고르가 타계직전에 남긴 글을 실었다. 앙드레 고르 철학자 및 언론인 경제의 임무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산업화 사회는 이 진정한 부를 측정 하고 있다. 일자리 제공이나 임무를 잘해낸다. 따라서 190년대 말 선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한 제 창출이 아니다. 진국 경제는 각국이 필요로 하는 노동 자는 1년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경제의 임무는 량을 연간 % 감축하면서도 부의 창출 있다. 가능한 한 효과 을 연간 % 끌어올렸다. 경제적 부의 사람들이 시간 일하는 곳에서 적으로 생산요소 창출활동은 노동투입시간을 점점 감 시간만 일한다면, 그것이 바로 국가의 들을 작동시키는 축시켰다. 1) 부, 국가의 번영이다. 부는 자유다. 부 것이다. 이를테면 최소의 자원 및 자금 즉, 자유시간이 노동시간을 크게 초 는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 그 이상 과 노동을 투입해 최대의 부를 창출하는 과한 것이다. 19년에 세의 샐러리 아무것도 아니다. 11면에 계속 Cover Story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아서 소설과 영화에 비친 일본의 위킹 푸어 우리들의 유토피아 vs 그들만의 유토피아 Special 정보화의 빛과 그림자 위키피디아, 집단지성의 결실인가 맨은 향후 활동 시간의 평균 분의 1 을 노동으로 보내야 했던 반면, 1975년 에는 분의 1, 그리고 요즘은 5분의 1 에도 채 못 미친다. 최근의 일이지만 심각한 이 단층들은 지속될 테니, 생 산과 무역의 다른 논리들을 도입해야 한다. ) 설상가상으로 재산과 서비스의 규모 가 커져, 요즘 경제는 대량으로 이 핵심 자원(자유 시간)을 생산해내고, 근대 이 론의 창시자들은 이 자원, 즉 경제적 필 요와 구속에서 해방된 시간을 지표로 국방과 치안의 경계가 없는 전쟁, 시가전 금융위기가 낳는 자본주의 제 의 길 일하지 않는 자도 먹을 권리가 있다 센강이 나눈 파리의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값,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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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3> 1. 법 제34조제1항제3호에 따른 노인전문병원 2. 국민건강보험법 제40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요양기관(약국을 제외한다) 3. 삭제<2001.2.10> 4. 의료급여법 제2조제2호의 규정에 의한 의료급여기관 제9조 (건강진단) 영 제20조제1항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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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에 대해 사실이 아닌 주장을 쏟아내고, 지도부를 향한 음해와 비난을 일삼으며 방송용으로는 적 절하지 않은 표현들을 남용한 것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다는 민원에 대해 방송내용을 확인하고 논의한 결과, 진행자(장성민)와 출연자(김태현 변호사, 이종훈 의결일/ 의결번호/ 심의부문 2015년도 9월 심의의결 현황(종합편성채널 부문) 방송사/프로그램명 방송일시 문제방송내용 관련조항 심의의결 내용 박원순 서울 시장과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비하하고 인신공격성 내용을 방송한 것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다는 민원에 대 해 방송내용을 확인하고 논의한 결과, 삼자대면 코너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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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0BAB9BDC428BCF6C1A4292E687770> 檀 國 大 學 校 第 二 十 八 回 학 술 발 표 第 二 十 九 回 특 별 전 경기도 파주 出 土 성주이씨( 星 州 李 氏 ) 형보( 衡 輔 )의 부인 해평윤씨( 海 平 尹 氏 1660~1701) 服 飾 학술발표:2010. 11. 5(금) 13:00 ~ 17:30 단국대학교 인문관 소극장(210호) 특 별 전:2010. 11. 5(금) ~ 20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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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11민락초신문4호 꿈을 키우는 민락 어린이 제2011-2호 민락초등학교 2011년 12월 21일 수요일 1 펴낸곳 : 민락초등학교 펴낸이 : 교 장 심상학 교 감 강옥성 교 감 김두환 교 사 김혜영 성실 근면 정직 4 8 0-8 6 1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로 159번길 26 Tel. 031) 851-3813 Fax. 031) 851-3815 http://www.minrak.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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