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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민족문화 33, , 455~486쪽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1)백 영 미** 1. 머리말: 장황의 의미 2. 풀의 제조법에 관한 기록 3. 풀의 제조에 사용된 약재의 기능 4. 맺음말 <국문초록> 본 연구에서는 장황의 의미와 장황의 중요한 재료인 풀의 제조방 법을 문헌을 통해서 살펴보고 풀의 제조에 첨가되는 약재들의 특성 을 연구논문과 실험결과들을 통해 그 기능성을 살펴보았다. 장황은 표구의 옛말로 중국으로부터 종이 및 종교의 유입과 함께 자연스럽 게 유입되었고 장황물은 의례용으로 중요한 도구로써 그 역할을 하 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화를 후대까지 전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장황문화는 한국, 중국, 일본이 그 나라의 자연환경, 사회문 화, 그리고 민족성에 맞게 발달하여왔으며 그 민족의 정신문화를 후 대에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장황에 사용 된 약재도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한 중 일 * 이 논문은 2007년도 정부(교육인적자원부)의 재원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 을 받아 수행된 연구(KRF C00001)이며 일부 2008년도 겨레과학기술용개 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음. **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 학술연구교수(paikym@pusan.ac.kr)

2 2 / 한국민족문화 33 모두 백급, 백반, 황납 등을 사용하며 중국의 경우 유향, 산초 등을 사용한 예가 있고 일본의 경우 마취목이나 우치말차 등을 사용한 예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호초, 용뇌, 사향, 천궁, 운향 등 향의 재료를 좀의 예방을 위해 사용하였으며 유연한 배접효과를 주기 위 해 무즙을 사용한 기록이 있었다. 실험적으로 백급과 백반은 항균성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향과 호초는 항균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본 연구는 현재 사라져가는 장황문화를 계승하고 전 통기술의 우수성을 밝혀 이를 현대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 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 주요어: 전통기술, 장황, 풀, 약재, 항균성 1. 머리말: 장황의 의미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表 具 라는 용어는 일제시대 일본의 표구 법이 도입되면서 일반화되었으며 1) 그 옛말로 장황 이라는 용어가 있다. 한자표기로는 裝 䌙, 裝 潢, 粧 潢, 粧 䌙 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중 국의 경우에 裝 潢 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唐 六 典 에 崇 文 館 有 裝 潢 匠 五 人 五 秘 書 省 有 裝 潢 匠 十 人 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唐 書 百 官 志 校 書 郞 注 에도 塾 紙 裝 潢 匠 八 人 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기록들이 최초의 기록이라고 보고 있다. 2) 裝 은 說 文 의 해석 에 의하면 겉을 싼다 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六 書 故 에서는 衣 具 類 를 꾸미는 것 즉 장식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 다. 潢 은 集 韻 과 釋 名 에서 종이를 염색한다 는 뜻으로 풀이하 고 있다. 이는 고대의 경권용 종이는 황벽나무 즙으로 물을 들여 사 용한데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는데 황벽나무의 즙으로 물들인 1) 조흥윤, G. Prunner, 裝 潢 -한국에서의 동아시아 그림처리법, 東 方 學 志 49, 연세 대학교 국학연구원, 1985, 198쪽. 2) 고수익, 표구미학개론, 교륜, 2007, 23쪽

3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3 불경들을 일명 潢 卷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3) 박수안 등 4) 의 연구에 의하면 황벽의 물 추출물에 미생물의 발육을 저지하는 작용을 하는 Berberine성분이 들어있고 이것이 셀룰로오즈를 열화시키는 미생물에 대해 항균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므로 이 황벽염색에 의해 좀벌레나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서적이나 회 화의 보존적 측면에서 많은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기록에 서는 裝 을 대신하여 단장하다 는 의미의 粧 을 사용하여 粧 潢 과 粧 䌙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영조 39년(1763)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서 潢 자의 변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나 실록에는 粧 䌙, 裝 潢 등의 표기에 따른 의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규경(1788~ 1863)의 五 洲 衍 文 長 箋 散 稿 에서는 書 帖 을 表 褙 하는 것을 裝 潢 또 는 裝 池 라고 하는데 그것은 사람에 따라 달리 부르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명칭과 형태를 분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5) 이 외에도 장황과 관계된 용어로 裝 褙, 裝 背, 裝 軸, 裝 治, 褙 貼, 回 裝, 繪 粧 이 사용되었는데 裝 褙, 裝 背 는 배접하는 것을 포함한 장황 을 의미하며, 裝 軸 은 족자에 축을 붙이는 것, 즉 족자의 장황을 의 미하고, 粧 治, 粧 池 는 첩, 책을 꾸미는 것을 이른다. 褙 貼 은 그림의 뒷면에 종이를 풀칠하여 덧대는 것을 이르며, 回 裝, 繪 粧 은 그림의 주위를 비단 등으로 꾸미는 것을 이른다. 또한 의궤와 등록에 보이 는 장인의 명칭은 裝 䌙 人, 褙 貼 匠, 塗 褙 匠, 繪 粧 匠 으로 기록되어 모 두 같은 내용인지 아니면 배접을 하는 장인과 회장을 하는 장인이 구분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6) 현재 문화재청에 등록되어있는 명칭은 3) 김성준, 전통장황의 의의와 보존수복 방법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 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3~4쪽. 4) 박수안, 황벽염색처리가 한지의 항균성 및 광 변색특성에 미치는 영향, 강원대 학교 대학원 임산공학과 박사학위논문, ) 조계영, 조선왕실 봉안 서책의 장황과 보존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 학원 고문헌관리학전공 박사학위논문, 2006, 10~11쪽. 6) 박지선, 조선시대 어진의 장황과 수보, 꾸밈과 갖춤의 예술, 장황, 국립고궁

4 4 / 한국민족문화 33 배첩장 이며 2명의 기능보유자 7) 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반 서화작품을 꾸미는 것을 表 裝 즉 表 具 라고 하고 문화 재급의 낡거나 훼손된 서화작품의 보존과 복원작업은 따로 裝 潢 이 라 부른다고 한다. 8) 따라서 장황이라 함은 작품을 보존, 보관, 전시 또는 감상하기 위해 족자 액자 병풍 서화첩 橫 卷 (두루마리) 등 으로 표장하는 제반 기술적 방법을 말하며, 낡거나 훼손된 작품의 보존과 복원작업까지도 포함한다고 할 수 있겠다. 9) 이러한 장황은 옛 사람들의 문학, 역사기록, 회화, 예술, 건축 등 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선조들의 정신문화 를 담고 있을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의식을 표현한 예술품으로써도 가치가 깊다. 그러나 외세의 침입이 잦았던 탓에 우리의 많은 지류 문화재들이 소실되었고 외세의 침임 시기에 많은 장인들이 끌려감 으로써 우리의 장황문화는 근근이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일제시대에 는 일본의 표구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의 장황문화는 그 빛을 잃고 중요한 문화재들은 일본식 표구에 의해 개장되어져 현재는 우리의 장황문화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전통장황문화를 찾고 이를 재현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문화의 정체성을 찾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지류문화재들은 유기물이라는 한계성으로 세월이 지나면 개장될 필요성이 있다. 이 때 우리의 전통장황기술로 재개장되지 못한다면 먼 훗날 다른 나라의 작품으로 오인될 소지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현재 사라져 가는 전통장황기술에 대해 문헌연구를 통 하여 그 기록들을 찾아보고 그 과학성을 증명하고자 하는데 그 의 의가 있다. 지금까지 전통기술에 관한 문헌자료가 부족함에도 불구 박물관, 2008, 167쪽. 7) (검색일: )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김표영, 시도무형문화재 제7호(청주시) 홍종진. 8) 김성준, 앞의 논문, 2008, 6쪽. 9) 김호윤, 한국 전통표구의 사적 고찰, 영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5, 3~4쪽

5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5 하고 한국전통장황의 맥을 찾기 위한 연구들과 서화나 전적류의 보 존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장 황기술의 재현 및 지류문화재의 보존을 위해서는 재료와 기법에 대 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전통장황의 재현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통장황에 주재료인 풀의 제조법에 대한 기록을 조사하고 전통장황의 과학성을 뒷받침하여 앞으로 응용개발 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제시하고자 한다. 2. 풀의 제조법에 관한 기록 옛 장인들은 서화작품을 장황함으로써 아름답게 꾸며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배접이 평안하게 되도록 기술을 고안해냈으며, 쥐나 미생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따라서 밀을 삭혀서 쓰는 방법을 사용하여 밀의 단백질 성 분인 글루텐을 최대한 제거해서 전분만을 쓰는 방법을 고안하였고, 전분만으로 장황할 경우 작품이 딱딱해지므로 이를 보완하면서 충 해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약재들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약재를 넣는 방법은 한중일 삼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약재의 종류 는 조금씩 달랐다. 중국 元 나라 말기에 陶 宗 儀 (1341~1370)가 편찬한 수필집인 輟 耕 錄 10)은 원나라의 사회 법제 경제 문학 예술 따위의 연구 사료 로서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기록이다. 그 내용 중 풀의 재료에 대해 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백반과 황랍은 풀의 약이 라고 하여 어떤 목적을 위해 첨가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輟 耕 錄 에는 宋 대의 기록인 王 古 心 의 筆 錄 11)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는데 10) 陶 宗 儀 저, 王 雲 五 주편, 輟 耕 錄,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一 糊 科 麥 麵 一 糊 藥 礬 蠟 11) 위의 책

6 6 / 한국민족문화 33 청룡진 융평사 주장스님인 영광과 교류하면서 들은 경전두루마리의 종이를 잇는 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기록이 있다. 여기서 영광은 옛날에는 닥나무 즙, 밀가루, 백급가루를 섞어 풀을 만들었고, 이 풀로 종이를 서로 붙여나갔다. 오래되어도 떨어지지 않아 아교나 옻 칠한 것처럼 견고하다. 라고 하여 닥나무즙, 밀가루, 백급가루가 경 전두루마리의 종이를 잇는 풀로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렇 듯 경전두루마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와 종이사이의 최소 면적 을 강하게 붙일 수 있도록 접착력이 뛰어난 풀이 필요했다. 최근 연 구 12) 에 의하면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의 두루마리를 발효콩풀로 붙였 으며 발효콩풀의 고초균에 의해 항균물질이 생성되어 곰팡이의 생 성을 억제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발효콩풀에 의해 접착되어 연 결된 두루마리는 오늘날까지 떨어지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후기 황윤석에 의해 쓰여진 頤 齋 亂 藁 13)에는 콩가루풀과 소맥 가루, 땡갑즙을 이용하여 두꺼운 유지를 붙이는데 사용한 기록이 있 으며 이것으로 콩가루풀이 접착력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명대 周 嘉 冑 (1573~1620)의 裝 潢 志 14)의 治 糊 에는 다음과 黏 接 紙 縫 法 王 古 心 先 生 筆 錄 內 一 則 云 方 外 交 靑 龍 鎭 隆 平 寺 主 藏 僧 永 光 字 絶 照 訪 予 觀 物 齊 時 年 巳 八 十 有 四 話 次 因 問 光 前 代 藏 經 接 縫 如 一 線 日 久 不 脫 何 也 光 云 古 法 用 楮 樹 汁 飛 麵 白 芨 末 三 物 調 和 如 糊 以 之 黏 接 紙 縫 永 不 脫 解 過 如 膠 漆 之 堅 先 生 上 海 人 12) 정해철 장건일 임병호, 두루마리형 고려 대장경 경전 연결에 이용한 발효 콩 풀에 관한 탐구, 제49회 전국과학전람회, ) (검색일: ) 戊 戌 五 月 初 三 日 壬 戌 頃 聞 李 時 晦 云 得 之 一 老 僧 凡 油 紙 厚 者 貼 連 之 法 或 用 黃 豆 屑 或 用 小 麥 末 摠 不 如 生 柿 未 熟 者 取 汁 用 之 雖 久 不 離 解 甚 妙 14) 周 嘉 胃 저, 王 雲 五 주편, 裝 潢 志,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治 糊 先 以 花 椒 熬 湯 濾 去 椒 盛 淨 瓦 盆 內 放 冷 將 白 麪 逐 旋 輕 輕 糝 上 令 其 慢 沈 不 可 攪 動 過 一 夜 明 早 攪 勻 如 浸 數 日 每 早 必 攪 一 次 俟 令 過 性 淋 去 原 浸 椒 湯 另 放 一 處 卻 入 白 礬 末 乳 香 少 許 用 新 水 調 和 稀 稠 得 中 入 冷 鍋 內 用 長 大 擂 槌 不 住 手 擂 轉 不 令 結 成 塊 子 方 用 慢 火 燒 候 熟 就 鍋 切 作 塊 子 用 元 浸 椒 湯 煮 之 攪 勻 再 煮 攪 不 停 手 多 攪 則 椒 性 有 力 候 熟 敗 起 面 上 用 冷 水 侵 之 當 換 水 可 留 數 月 用 之 平 貼 不 瓦 霉 候 不 宜 久 停 經 凍 全 無 用 處

7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7 같은 내용이 있다. 풀 다루기 먼저 산초나무 열매를 국처럼 끓인 다음 산초나무 열매를 걸러 내고 깨끗한 질그릇에 담아 식힌다. 그리고 새하얀 밀가루를 사 방둘레로부터 빙돌려 가볍게 뿌려서 그것이 천천히 가라앉게 해 야지 저어서는 안 된다. 하루 밤을 지난 그 이튿날 아침 일찍 골 고루 젓는다. 만일 며칠 동안 가라앉힐 경우라면 매일 아침 일찍 꼭 한 번씩 저어주어야 한다. 밀가루의 산성성분이 제거될 때를 기다려 다시 원래 산초열매를 가라앉힌 국물을 따라내어 그 국물 을 따로 한 속에 모아둔다. 그리고 다시 밀가루 속에 소량의 백 반 부스러기와 유향을 넣고 새로 깨끗한 물로 잘 반죽하여 적당 한 농도로 반죽이 이루어지며 차가운 솥 속에 쏟아 붓고 길고 큰 방망이로 끓임없이 휘저어 그것이 덩어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 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약한 불로 천천히 때야 한다. 알맞게 잘 데운 뒤에는 곧 솥 안에 엉긴 덩어리를 잘라 원래 가라앉혔던 산초나무 열매 국물을 부어 끓인다. 골고루 저은 다음 다시 끓이 며 끓임없이 저어주어야 한다. 많이 저을수록 풀의 끈기가 세어 져 접착력이 강해진다. 풀이 다 쑤어지기를 기다려 풀을 퍼내 그 위에 냉수를 부어 담구어 두고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여러 달 동 안 두고두고 쓸 수 있다. 이 풀을 사용하여 그림을 배접하면 매 우 평평하게 잘 붙어 기와조각처럼 말려 올라가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풀은 곰팡이가 필 정도의 습윤한 날씨에 는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이 적당하지 못하다. 그리고 겨울철일 경우에는 풀이 얼지 않도록 미리 방비해야 하는데 일단 얼어버리 면 그 풀은 전혀 쓸모가 없게 된다. 15) 여기서 풀의 제호에 사용된 약재는 백반과 유향이고, 산초 달인 물을 풀을 끓이는데 사용하였다. 또한 풀을 만드는데 끓임없이 휘저 어 덩어리를 만듦으로써 이것이 균질하고 접착력이 뛰어난 풀을 만 드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15) 周 嘉 胃, 裝 潢 志, 안영길 역, 이효우 감수, 낙원표구사,

8 8 / 한국민족문화 33 같은 명대의 文 震 亨 (1585~1645)의 裝 物 志 16)에도 풀을 만드는 법 으로 여름에는 5일, 겨울에는 10일을 삭힌 밀가루에 백급 반량과 백 반 3분을 담근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이를 끓는 물에서 익힌 후 식혀서 물에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한 기록이 있는데 裝 潢 志 의 내 용에 비해 간단해 보인다. 또한 청대에 周 二 學 이 지은 賞 延 素 心 錄 17)에도 삭힌 밀가루를 이용하여 백반가루를 첨가하고 만든 반죽을 쪄서 풀을 만들고 이를 물을 부어 보관하면서 사용한 기록이 있다. 한편 일본의 기록에서 보면 古 今 秘 苑 續 錄 第 8 卷 에서도 裝 物 志 의 내용과 비슷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와분에 맑은 물을 넣고 그 위에 백면을 체로 쳐서 가라앉던 뜨 던 내버려 두되 여름에는 5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썩혀서 밀가루 를 담근 청수를 가지고 몇 차례 걸러내어 백급 5전 백반 1전을 섞어 끓인다 18). 한편 일본 今 布 施 白 雲 洞 文 庫 에 소장되어 있는 心 越 全 集 에는 心 越 禪 師 가 人 見 竹 洞 에게 보낸 서간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 안 16) 文 震 亨 저, 王 雲 五 주편, 裝 物 志,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法 糊 法 糊 用 瓦 盆 盛 水 以 麵 一 천 滲 水 上 任 其 淨 沈 夏 五 日 冬 十 日 以 臭 爲 度 後 用 淸 水 醮 白 芨 半 兩 白 礬 三 分 去 涬 和 元 浸 麵 打 盛 就 鍋 內 打 成 團 另 換 水 煮 熟 去 水 傾 置 一 器 候 冷 日 換 水 浸 臨 用 以 湯 調 開 忌 用 濃 糊 及 敝 帚 17) 전지연, 회화 문화재의 보존처리에 쓰이는 풀에 관한 연구, 용인대학교 예술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부록 20쪽. 第 5 則 糊 法 用 陳 天 水 一 缸 以 潔 白 飛 麵 入 水 水 氣 作 酸 再 易 前 水 酸 盡 爲 度 旣 暴 乾 入 白 礬 少 許 和 秋 下 陳 天 水 打 成 團 入 鍋 煮 熟 傾 置 一 缸 候 冷 浸 以 前 水 日 須 一 易 臨 用 入 瓷 瓿 千 杵 爛 熟 以 前 水 勻 薄 大 忌 濃 厚 夏 裱 治 糊 十 日 之 前 春 秋 治 糊 一 月 之 前 過 宿 便 失 糊 性 18) 김중권, 고서의 벽두방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9, 9쪽. 瓦 盆 貯 淸 水 節 白 麪 於 上 任 其 淨 沈 夏 五 日 冬 十 日 以 臭 爲 度 瀝 取 浸 麪 淸 水 煎 白 芨 五 錢 白 礬 一 錢 和

9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9 에는 心 越 禪 師 가 당나라를 다녀오면서 풀 쑤는 법을 전한 裝 潢 糊 要 法 19) 의 내용이 있다고 한다. 이도 역시 여름에는 7~8일 겨울에는 보름정도 부패시켜 가루를 얻고 거기에 약재를 넣어 사용하였다고 되어있다. 장황호요법 풀을 급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법은 밀가루 한 근에 명반 2전, 황랍 1전, 산초 1전을 가해 함께 섞어 가늘게 갈아둔다. 우선 밀 가루를 솥 안에 넣어서 약한 불로 데워 물기를 뺀 후 명반 등의 가루를 넣고 덩어리를 만들어 새로운 물을 1치 높이로 더 붓고 끓여서 그 가운데 기포가 생기게 하면 좋은 것이니 꺼내어 다시 물을 교환하고 담근 후 갈아서 희박하게나 조밀하게 곳에 따라 사용한다. 또 다른 방법은 흰 무 십여 근을 갈아내어 물 2되를 첨가한 후 끓여 2주발을 취하여 걸러 깨끗하게 한다. 점차 전의 밀가루 안에 명반 등의 가루와 섞어 덩어리를 만든 후 같은 방법 으로 끓여 사용하면 더욱 좋다. 옛 법에는 밀가루 한 근을 취해 깨끗한 물을 담은 질그릇에 살살 부어 가라앉힌다. 그 때 휘저으 면 덩어리가 생기므로 젓지 말고 여름에는 7~8일, 겨울에는 보름 정도 깨끗한 곳에 보관한다. 썩은 냄새가 나면 윗물을 서서히 걷 어낸 후, 백급 5전, 명반 2전, 황랍 1전, 오동기름, 운향 각각 1전 을 넣고 잘 저어 덩어리를 만든다. 끓이는 법은 전과 같이 한다. 많이 사용되는 법은 아니지만 질그릇에 풀을 담은 후 맑은 물을 부어 깨끗한 음지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19) 山 本 元, 表 具 のしおり 表 裝 の 歷 史 と 技 法, 芸 艸 堂, 1993, 107쪽. 裝 潢 湖 要 法 或 急 用 湖 法 以 上 白 麪 壱 觔 加 明 礬 二 匁 黃 蠟 匁 花 椒 一 匁 共 硏 極 細 末 先 将 麪 入 鐹 內 微 炒 熱 漸 放 水 幷 礬 等 末 攪 熟 成 団 方 入 新 水 高 一 寸 余 煮 令 心 中 發 泡 爲 佳 取 出 再 換 水 浸 之 擂 爛 任 稀 任 稠 随 所 用 之 叉 法 加 白 蘿 蔔 十 數 觔 扐 砕 加 水 二 升 煮 取 濃 汁 二 碗 濾 淨 漸 入 前 麪 內 及 礬 等 末 爲 団 同 煮 法 用 之 更 妙 古 法 取 白 麪 日 觔 之 數 以 瓦 盆 貯 淨 水 却 款 款 将 麪 傾 在 水 上 待 其 自 其 不 可 攪 動 動 則 有 塊 置 淨 室 中 夏 天 七 八 日 冬 則 半 月 侯 極 臭 敗 乃 徐 徐 擗 法 去 水 加 白 芨 末 五 匁 明 礬 二 匁 黃 蠟 匁 桐 油 芸 香 各 匁 入 內 共 打 成 一 団 煮 法 同 前 多 者 不 用 以 瓦 器 淸 水 浸 蔵 陰 靜 処 歲 久 更 好

10 10 / 한국민족문화 33 이외에도 秘 伝 世 宝 袋 에서는 족자 표장하는 풀에 우치말차 오래 된 것을 조금 섞으면 휘고 딱딱해지는 것이 없다고 하였고 西 山 遣 聞 의 기록에도 마취목을 잘 끓여 백급과 명반을 갈아 반반 넣어 끓인 용액을 풀에 섞어 쓴다고 되어있어 말차나 마취목과 같은 일 본 독자적 재료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20) 우리나라의 문헌에서 배접용 풀의 제조방법에 관해 기록은 조선 숙종때 洪 萬 選 이 지은 농서 겸 가정생활서인 山 林 經 濟 21)가 있다. 잡방 / 서화를 배접하는 방법 먼저 동이에 물을 담아 느긋이 호면( 好 麪 )을 물 위에 쏟아 넣 는다. 그리고 저절로 가라앉도록 놓아두어야 하고 저어서는 안 된다. 저으면 덩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이를 깨끗한 방 안에 놓아두되, 여름에는 7~8일 겨울에는 반 달 동안을 두어 썩 어서 냄새가 나기를 기다려 서서히 겉물을 따라 버리고 거기에다 신수( 新 水 새로 떠온 물)와 호초( 胡 椒 ) 달인 물을 넣어 고루 섞이 도록 저어서 푹 익도록 달인다. 그리고 조금 굳어질 때 퍼내어 크게 단( 團 )을 만들어서 석회탕( 石 灰 湯 )에 넣어 잠기게 해놓았다 가 사용할 때에 가서 꺼내어 묽고 된가를 헤아려서 열탕( 熱 湯 )을 부어 골고루 섞어 삼베로 짠다. 한 사발마다 백반( 白 礬 )가루 반냥 과 황랍( 黃 蠟 ) 2전 반을 넣어 고루 섞어서 쓴다. 만약 백반을 사 용하지 않으면 좀이 먹거나 누져서 손상될 걱정이 있게 된다. 무릇 비문( 碑 文 )과 능백( 綾 帛 )을 배접할 적에는 모름지기 된 풀 을 사용해야 빛을 잃지 않는다. 만약 묽어 늘어지면 빛을 잃게 20) 위의 책, 105~106쪽. 21) 홍만선, 고전국역총서 산림경제Ⅱ, 민족문화추진회 역, 민족문화추진회, 雜 方 / 褙 書 畵 先 以 盆 貯 水 緩 傾 好 麵 於 水 上 任 其 自 沉 不 可 攪 攪 則 有 塊 罝 盆 浸 室 中 夏 七 八 日 冬 半 月 候 極 臭 敗 徐 徐 去 水 別 用 新 水 及 胡 椒 煎 水 調 攪 今 匂 煮 極 熟 稍 硬 取 出 作 大 入 石 灰 湯 浸 之 臨 用 取 出 量 稀 稠 添 熟 湯 爛 硏 以 布 絞 濾 每 一 椀 入 白 礬 末 半 两 黃 蠟 二 錢 半 和 匂 用 之 不 用 礬 則 有 虫 蛀 蒸 傷 之 患 凡 褙 碑 文 及 綾 帛 須 用 硬 糊 卽 不 失 光 若 潤 透 則 失 光 矣 神 隱 麪 一 斤 浸 水 夏 五 日 冬 十 日 待 臭 瀝 出 白 芨 五 錢 白 礬 三 分 水 煎 去 滓 和 麪 打 成 濃 糊 入 桐 油 黃 蠟 芸 香 各 三 錢 重 就 鍋 內 打 作 一 圃 別 換 水 煮 令 熟 去 水 傾 罝 器 內 日 換 水 浸 臨 用 以 湯 調 開 必 用

11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11 된다. 신은지 면( 麪 ) 1근을 물에 담가 여름에는 5일, 겨울에는 10일을 두어 냄새 나기를 기다렸다가 찌꺼기를 걷어 백급( 白 芨 ) 5전, 백반( 白 礬 ) 3푼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린 다음 면( 麪 )에 섞어 농호( 濃 糊 )를 만들어 동유( 桐 油 )ㆍ황랍( 黃 蠟 )ㆍ운향( 芸 香 ) 각 3전을 넣는 다. 그리고 거듭 노구솥[ 鍋 ] 안에다 넣어 한덩어리가 되게 한다. 그리고 물을 바꾸어 익도록 달여서 물은 따라 버리고 그릇 안에 부어 넣어 날마다 물을 바꾸어 담갔다가 사용할 때 가서는 탕( 湯 ) 에 타서 풀어쓴다. 거가필용 22) 조선후기는 실학사상과 함께 경제적인 성장과 대외무역으로 말미 암아 예술에 관심을 가진 상류층이 늘어났고 서화를 애호하고 소장 하는 풍조가 생김으로 해서 중국의 회화 관련 문헌들에 관심을 가 지게 되었으며 생활백과적인 저술들이 제작되면서 잡방에 이러한 내용들을 기술한 것으로 생각된다. 山 林 經 濟 이외에도 이것을 증보하여 50여년 후에 발간된 柳 重 臨 의 增 補 山 林 經 濟 23)에도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첨가된 내 용으로는 무즙을 약간 풀에 넣어 사용한다든지 현재의 일본 회화수 리에 사용되는 풀 제작법과 같은 풀을 쑤어 썩히는 방법, 그리고 현 재 한국 고급표구에 사용되는 침수했다가 가루로 말려 보관하는 방 22) (검색일: ) 23) 柳 重 臨, 고농서국역총서6 增 補 山 林 經 濟 Ⅲ, 노재준 외 2인 譯, 농촌진흥청, 褙 書 畵 法 先 以 盆 貯 水 緩 傾 好 麵 於 水 上 任 其 自 沈 不 可 攪 攪 之 則 有 塊 置 盆 淨 室 中 夏 七 八 日 冬 半 月 候 極 臭 敗 徐 徐 去 水 別 用 新 水 及 胡 椒 煎 水 調 攪 令 匂 煮 極 熟 稍 硬 取 出 作 大 入 石 灰 湯 浸 之 臨 用 取 出 量 稀 稠 添 熟 湯 爛 硏 以 布 絞 濾 每 一 椀 入 白 礬 末 半 两 黃 蠟 二 錢 半 如 勻 用 之 不 用 礬 則 有 虫 蛀 蒸 傷 之 患 凡 褙 碑 文 及 綾 帛 須 用 硬 糊 則 不 失 光 若 潤 透 則 失 光 矣 用 臘 雪 水 煎 糊 褙 書 畵 永 不 蛀 生 礬 末 花 椒 末 黃 蠟 入 漿 糊 內 裱 之 則 虫 鼠 不 侵 蘿 葍 汁 些 許 在 漿 糊 內 裱 褙 書 畵 不 瓦 硬 膠 用 臘 雪 水 調 開 用 之 不 宣 以 此 水 煑 作 糆 糊 也 寒 食 糆 臘 雪 水 作 糊 不 蛀 俗 法 好 麵 煑 作 稀 膠 納 磁 器 內 候 敗 臭 濾 去 涬 入 白 礬 砒 礵 末 少 許 用 之 勿 添 生 水 又 法 小 麥 不 拘 多 少 陶 去 沙 石 浸 盆 水 中 經 旬 望 候 粒 粒 皆 敗 臭 然 後 取 出 晒 乾 磨 篩 取 盆 臨 用 作 膠 却 用 此 法 無 作 膠 候 敗 之 事 而 儲 粉 久 用 俱 極 便 好

12 12 / 한국민족문화 33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쓴 徐 有 榘 (1764~1845)의 林 園 經 濟 志 24)의 怡 雲 志 에도 이와 비슷한 造 法 糊 法 에 대한 기록이 있 다. 여기서도 山 林 經 濟 에서 인용한 원나라 문헌인 居 家 必 用 의 방법과 이 외에 많은 참고문헌을 인용하여 더 많은 방법들을 소개 하고 있다. 明 나라의 고염이 1591년에 간행한 遵 生 八 牋 을 인용한 내용에서는 삭힌 밀가루에 백급, 황랍, 운향, 석회, 관분, 명반을 볶 아 가루로 만들고 여기에 화초가루를 넣어 풀을 만든다 고 되어있고 增 補 山 林 經 濟 의 내용에 대해 서유구 자신의 의견을 필력하기도 했다. 즉 增 補 山 林 經 濟 에는 소맥을 물에 담궈 두었다가 썩으면 햇 빛에 말려 가루로 만든다고 되어있으나 서유구는 이에 대해 소맥을 담궈 두었다가 냄새를 없앤 뒤 물을 갈아주어야 질그릇 안을 맑게 할 수 있고 가루를 만들 때는 건조할 필요없이 묽게 만들면 된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통밀을 담구어 삭혀보았을 때 물을 갈아주어야 24) 徐 有 榘, 林 園 經 濟 志 ( 五 )- 怡 雲 志, 保 景 文 化 社, 造 法 糊 法 尾 盆 盛 水 以 麪 一 斤 糁 水 上 任 其 夏 浮 沉 夏 五 冬 十 日 以 臭 爲 度 瀝 浸 麵 淸 水 煎 白 芨 半 兩 白 礬 三 分 去 滓 和 浸 麪 打 成 濃 糊 入 桐 油 黃 蠟 芸 香 等 各 三 錢 重 就 鍋 內 打 作 一 圃 別 換 水 煮 令 熟 去 水 傾 罝 器 內 候 冷 日 換 水 浸 臨 用 以 湯 調 開 居 家 必 用 用 麪 掿 作 掌 大 傀 入 椒 礬 蠟 等 末 用 水 煮 俟 麪 浮 起 爲 度 取 出 入 靑 水 浸 浸 至 有 臭 氣 白 泛 卽 易 水 直 待 氣 泛 盡 取 出 待 乾 配 入 白 芨 汁 作 糊 永 遠 不 受 黴 濕 又 一 法 白 芨 爲 末 勻 入 白 麵 潔 淨 水 漫 漫 澄 過 不 可 將 水 入 麪 但 以 麪 入 水 入 器 內 葐 好 一 日 一 夜 待 麪 沉 入 底 務 令 粘 膩 量 水 多 少 入 白 蠟 及 明 礬 川 椒 末 置 火 上 不 住 乎 攪 火 湏 用 文 火 不 得 令 焦 結 實 如 麻 腐 取 作 數 塊 浸 水 中 以 次 用 之 決 雪 堂 漫 錄 白 麪 一 斤 浸 三 五 日 候 發 臭 作 過 入 白 芨 麪 五 錢 黃 蠟 三 錢 白 芸 香 三 錢 石 灰 末 一 錢 官 粉 一 錢 明 礬 二 錢 用 花 椒 一 二 兩 煎 湯 去 椒 先 沒 蠟 礬 芸 香 石 灰 官 粉 熬 化 入 麪 作 糊 粘 褙 不 脫 又 法 飛 麵 一 斤 八 白 芨 末 四 両 楮 樹 汁 調 亦 玅 遵 生 八 牋 先 卬 貯 水 緩 傾 好 麵 於 水 上 任 其 自 浸 不 可 攪 攪 則 有 塊 置 淨 室 中 夏 七 八 日 冬 半 月 候 極 臭 取 徐 徐 去 水 別 用 新 水 及 胡 椒 錢 水 調 攪 令 勻 煮 極 熟 梢 硬 敗 出 作 大 團 入 石 灰 湯 浸 之 臨 用 取 出 量 稠 稀 添 熱 湯 爛 硏 以 布 絞 濾 每 一 椀 入 白 礬 末 半 兩 黃 蠟 二 錢 和 勻 用 之 不 用 礬 則 有 蟲 蠹 蒸 傷 之 患 凡 褙 碑 文 及 綾 帛 湏 用 硬 糊 卽 不 失 光 苦 透 潤 則 失 光 曜 仙 神 隠 書 以 寒 食 麪 和 臘 雪 水 爲 糊 粧 潢 則 不 蟲 方 出 宋 王 文 憲 熱 河 日 記 蘿 葍 汁 些 計 佐 装 糊 內 裱 褙 書 畵 不 尾 多 能 集 俗 法 好 麪 煮 作 稀 膠 納 磁 哭 內 候 敗 敗 濾 去 滓 入 白 礬 砒 礵 末 小 許 用 之 勿 添 生 水 又 法 小 麥 不 抣 多 少 淘 去 沙 石 浸 水 中 經 旬 望 後 粒 粒 皆 敗 臭 然 後 取 出 晒 乾 磨 飾 取 粉 ( 國 當 於 水 浸 敗 臭 後 換 水 仍 就 尼 盆 內 痛 挼 邆 淸 取 粉 如 作 菉 頭 粉 法 不 必 晒 乾 唐 飾 ) 臨 用 作 膠 卽 用 此 法 無 作 膠 候 敗 之 事 而 儲 粉 又 用 俱 極 便 好 增 補 山 林 經 濟

13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13 냄새가 제거되어 깨끗한 통밀을 얻을 수 있고 불려진 밀알을 짓이 겨 물속에서 가루를 가라앉힌 후 위에 뜨는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였으므로 서유구의 의견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 후기의 학자 蓬 齋 黃 胤 錫 이 10세부터 63세로 서거하기 2일 전까지 듣고, 보고, 배우고, 생각한 것을 정치, 경제, 사회, 농 공 상 등 인류생활에 이용되는 實 事 를 총망라하여 기사체로 쓴 頤 齋 亂 藁 25)에도 풀을 제작하는 법이 나와 있는데 山 林 經 濟 와는 달리 사향, 용뇌, 천궁과 같은 향이 나는 약재를 사용할 것을 제시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록에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용뇌와 사향, 천궁, 운향과 같은 향약재를 사용한 기록들이 보이는데 1763년( 英 祖 39) 7 월 25일부터 그 다음해인 1764년( 英 祖 40) 2월까지 全 羅 道 全 州 慶 基 殿 에 봉안되어 있던 太 祖 의 御 眞 을 수보하였던 전 과정에 대한 기록을 禮 曹 에서 편찬한 謄 錄 인 慶 基 殿 影 幀 後 面 加 褙 謄 錄 26)에도 좀을 예방하기 위해 용뇌, 소뇌, 사향 등을 풀에 섞어 사용한 것을 25) (검색일: ) 丙 申 八 月 初 四 日 癸 卯 姜 又 言 小 麥 簸 淨 浸 水 數 三 日 待 其 自 腐 則 皮 子 浮 上 去 之 曝 其 裏 白 爲 末 以 爲 糊 具 性 適 剛 柔 最 可 用 者 若 經 爲 糊 旋 令 薄 曝 爲 末 隨 用 和 水 以 之 粘 物 尤 妙 若 欲 褙 起 於 畵 像 簇 子 則 用 蜜 和 糊 甚 軟 而 蜜 自 引 蟲 非 久 便 蝕 不 若 和 以 龍 腦 麝 香 或 川 芎 可 矣 戊 戌 五 月 初 三 日 壬 戌 頃 聞 李 時 晦 云 得 之 一 老 僧 凡 油 紙 厚 者 貼 連 之 法 或 用 黃 豆 屑 或 用 小 麥 末 摠 不 如 生 柿 未 熟 者 取 汁 用 之 雖 久 不 離 解 甚 妙 26) 위의 사이트, 같은 날짜. 甲 申 二 月 十 七 日 禮 曹 爲 考 事 今 十 六 日 次 對 本 曹 參 判 徐 命 膺 同 爲 入 侍 時 上 曰 何 日 當 下 去 乎 云 云 下 敎 敎 是 如 乎 褙 貼 匠 前 已 下 往 本 州 似 當 於 十 八 九 日 間 得 達 而 卽 今 藥 糊 一 款 萬 分 時 意 哛 不 喩 近 來 藥 糊 新 法 與 壬 戌 舊 法 至 爲 懸 殊 舊 法 則 但 有 麝 香 四 分 稱 龍 䐉 小 䐉 等 材 料 而 新 法 則 龍 䐉 小 䐉 爲 主 材 麝 香 亦 加 分 數 惟 此 三 材 多 有 得 力 處 到 關 卽 時 詳 問 於 褙 貼 匠 藥 糊 中 必 爲 加 入 右 項 等 而 藥 糊 雖 已 造 成 追 後 加 入 未 爲 不 可 依 此 擧 行 爲 乎 矣 近 來 腦 麝 之 自 彼 中 出 來 者 不 無 假 眞 售 僞 之 弊 若 以 假 䐉 麝 入 於 糊 中 尙 何 論 其 辟 蠧 之 功 哉 此 不 可 不 十 分 詳 審 俾 無 未 盡 之 弊 以 此 意 另 加 知 委 於 本 州 一 一 雜 執 俾 無 疏 忽 之 弊 爲 乎 矣 擧 行 形 止 與 到 付 日 時 卽 爲 回 移 宜 當 向 事

14 14 / 한국민족문화 33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한 중 일에서 모두 배접을 위해 밀가루를 여름은 5일정도 겨울은 10일 정도를 삭힌 가루에 백급, 백반, 황랍 등의 약 재와 나라마다 독특한 향약재 등을 사용한 기록이 보인다. <표 1>은 고문헌에 나타난 배접용 풀의 제조에 사용되는 첨가제들을 정리한 것이다. 장황문화는 불교나 의례적인 요소들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전래되 어 중국문화의 영향이 크나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지면서 그 기후 나 문화양식에 맞게 변천해갔다. 따라서 장황양식도 다르게 나타나 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접용 풀의 제조에 사용되는 약재들도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의 재료들에 대한 인문학과 과학적인 학제적 연구를 통해 우리 문화재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보 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주체성을 살리고 우리 문화를 지켜가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나라 문헌 저자 시대 첨가제 한국 影 幀 模 寫 都 監 儀 軌 예조 1688 (숙종 14) 山 林 經 濟 홍만선 1715 慶 基 殿 影 幀 後 面 加 褙 謄 錄 <표 1> 풀의 제조에 사용된 첨가제 예조 1764 (영조 39) 배첩장 소용품목 27) 中 : 어교, 백반, 청밀, 비상, 부용향 28), 소주, 백밀, 호초, 천초(산초) 호초물, 석회탕, 백반, 황랍, 백급, 동유, 황랍, 운향 용뇌, 소뇌, 사향 增 補 山 林 經 濟 유중림 1766 호초, 석회탕, 백반, 황랍, 납설수, 화초가루, 무즙, 비상 頤 齋 亂 藁 황윤석 1776 꿀, 용뇌, 사향, 천궁 林 園 經 濟 志 서유구 19세기 백급, 백반, 동유, 황랍, 운향, 백랍, 명반, 천초, 석회, 관분, 닥나무즙, 호초, 납설수, 라복즙(무즙), 비상 27) 조흥윤, 한국장황사료(Ⅰ), 동방학지 57, 연세대 국학연구원, 1988, 193쪽. 28) 강명길, 濟 衆 新 編 雜 方, 여강출판사,

15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15 중국 일본 筆 錄 왕고심 송대 닥나무즙, 밀가루, 백급 齊 民 要 術 - 裝 潢 短 論 가사협 532~544 석회수, 콩풀 歷 代 名 畵 記 장언원 847 훈육향(유향), 밀랍, 황랍 輟 耕 錄 도종의 1366 백반, 황랍 표지풀: 백급, 백반, 유향, 밀랍, 산 裝 潢 志 주가위 1573~1620 초, 백부/ 찹쌀풀, 콩가루, 석회 배접풀: 백반, 유향, 산초 裝 物 志 문진향 1585~1645 백급, 백반 賞 延 素 心 錄 주이학 1712~1728 백반 古 今 秘 苑 續 錄 第 8 卷 작자미상 연대미상 백급, 백반 心 越 全 集 명반(백반), 황랍, 산초, 백급, 오동 심월선사 연대미상 - 裝 潢 糊 要 法 기름, 운향 西 山 遣 聞 작자미상 1699 마취목, 백급, 명반 秘 伝 世 宝 袋 작자미상 연대미상 우치말차 3. 풀의 제조에 사용된 약재의 기능 전통방식으로 풀을 제조하기 위해 밀이나 밀가루를 부패시켜 불 순물을 제거하고 미생물의 영양원인 단백질이나 회분성분을 제거 함 29) 으로 미생물에 대한 피해는 줄일 수 있으나 풀감재료인 밀이나 밀가루가 유기물인 만큼 쥐나 좀벌레, 곰팡이 등에 의한 피해를 완 전히 없앨 수는 없었으며, 전지연 등 30) 은 밀의 글루텐성분 함량이 줄어들수록 보존성과 접착성은 좋아졌지만 유연성은 감소하는 경향 이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좀이나 쥐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유연한 배접효과를 얻기 위해 풀재료에 약재를 첨가한 약풀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이 때 공통적으로 사용된 약재가 백급, 백반, 황랍 등이었다. 이 외에도 호초(후추), 화초(산초, 천초), 동유, 부용향: 침속향, 백단향, 영릉향, 감송향, 묘향, 정향, 삼내자, 팔각향, 소뇌, 백급 을 가루내어 물에 개어 심지를 만들어 그늘에 말려 사용. 29) 백영미 권영숙, 통밀 삭힌풀의 푸새효과에 관한 연구, 한국전통과학기술학 회지 4(1), 1998, 93쪽. 30) 전지연, 앞의 논문, 49쪽

16 16 / 한국민족문화 33 운향, 유향, 용뇌, 소뇌, 사향, 무즙, 석회탕, 비상, 납설수, 천궁, 꿀 등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 기능은 주로 보존의 역할과 점성을 보완하여 배접 후 휘거나 딱딱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 조밀하고 윤택한 배접효과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약풀에 첨가된 약재들의 성분들에 대해 오늘 날의 현대과학을 통해 밝혀진 그 특성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1) 호초와 산초 山 林 經 濟 와 增 補 山 林 經 濟 의 기록에 보면 풀을 끓일 때 호초 달인 물을 사용하였고 중국의 裝 潢 志 와 일본의 心 越 全 集 에서는 산초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초와 산초를 함 께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숙종14년의 影 幀 模 寫 都 監 儀 軌 의 배첩장의 소용품목에는 호초 5홉과 천초 즉 산초 2되가 기록되어있 고 增 補 山 林 經 濟 에는 중국문헌을 인용하면서 胡 椒 와 花 椒 를 모두 표기하고 있으며 林 園 經 濟 志 에는 椒 나 川 椒, 花 椒 로 기록 되어있 어 산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초는 호초과에 속한 상록등본 식물인 후추나무(piper nigrum L.)의 마른 열매이다. 31) 성분으로 과실 에 신미성분인 piperine과 chavicine이 6~13% 함유되어 있으며 chavicine의 신미가 훨씬 강하며 그 외 (-)-а-phellandrene을 주성분으 로 하는 정유(1~2%), 지방유(6~12%) 등이 함유되어 있다. 용도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의 향신료로 사용하며, 백호초를 요리에 흑 호초는 sauce의 제조에 이용한다. 약용으로는 한방에서 과실을 건위, 소화, 위통, 복통, 발한에 사용한다. 32) 실제적으로 호초액을 넣어 끓 인 풀과 넣지 않은 풀을 2주간 방치한 결과 <그림 1>과 같이 호초 를 넣은 경우가 삭힌통밀풀에 비해 더 빨리 삭아버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로써 호초는 풀의 항균성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31) 凌 一 揆, 顏 正 華 편저, 중약본초학, 보건신문사, )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종합 약용식물학, 학창사, 2007, 177쪽

17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17 사료된다. (a) (b) (c) <그림 1> 2주간 방치한 풀의 모습 (a)밀가루풀 (b)삭힌통밀풀 (c)호초액 첨가 삭힌통밀풀 산초(Zanthoxylli Fructus)는 운향과에 속하는 산초나무의 미숙과실 로 성분으로는 과실에 정유로 citronellal, limonene, geraniol 외에 acidamid화합물로 sanshool Ⅰ, Ⅱ 그리고 sanshoamid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로는 산초를 방향신미성 건위제로 향신료로 사용하고 구 충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33) 2) 백반 백반은 명반이라고도 하며 한 중 일 공통으로 풀의 제조에 사 용되었는데 山 林 經 濟 에는 백반을 사용하지 않으면 곧 벌레나 좀 이 먹거나 누져서 손상될 걱정이 있다고 하여 반드시 백반을 넣도 록 하였다. 백반은 섬유와 염료사이의 결합을 도와주므로 염색매염 제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동양화 채색화나 견화 등의 동양회화를 그릴 때 바탕에 교반수를 만들어 발라줌으로써 안료의 번짐을 막고 안료가 묻어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양은 주위물질을 산성화하므로 적당량을 사용해야 한다. 本 草 綱 目 에는 백반을 물에 타서 종이에 글을 써서 말리면 물이 서에 침투하지 못 33)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앞의 책, 217~218쪽

18 18 / 한국민족문화 33 하니 그 약성이 습을 물리치는 것을 알 수 있다 34) 라고 되어있다. 따라서 이러한 산성을 띠는 성질과 습기를 방지하는 성질에 의해 방미효과도 어느 정도 있고 배접을 하는 동안 그림이나 글씨가 번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반, 백급, 그리고 항균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배자의 물 추출물을 첨가한 풀의 항균성에 관한 실험결과 35) <그림 2>, <그림 3>과 같이 백반의 경우 Escherichia coli(대장균)에는 항균성을 띠고 있으나 Bacillus에 는 백급보다 항균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백급 백반과 함께 한 중 일 공통적으로 사용된 약재이다. 규합총서의 도침법에는 비단에는 다 대왐풀 풀을 먹이되, 쪽빛 다듬이는 더욱 대왐풀이 아닌 즉 빛나지 않는다. 진홍 다듬기는 대왐풀에 아교풀을 섞어 먹이고... 라고 하여 의복 특히 견으로 만들어진 진한 색의 의 복에 사용한 풀임을 알 수 있다. 36) 백급은 난초과의 자란(Bletilla striata (Thunberg) Reichenbach fil.)의 덩이줄기를 말린 약재로 중국문 헌에는 여름과 가을에 싹이 시들기 전에 캐어 잔경과 수근을 버리 고 깨끗이 씻은 다음 속의 백심이 없어질 때까지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거친 껍질을 버리고 햇빛에 말리어 얇게 썰거나 가루 내어 사용한다. 본초강목에 폐에 들어가 지혈시키고 기부를 생장하게 하 며 창양을 치료할 수 있다 37) 고 하였으며 동의보감에는 백급을 일 명 대왐풀이라고 하였고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없 다. 38) 라고 되어있고 주로 피부나 외과용 상처치료약으로 사용되었 34) 이시진, 本 草 綱 目, 白 礬 水 化 書 紙 上 纔 乾 水 不 能 濡 故 知 其 性 却 濕 治 涎 김중권, 앞의 논문, 9쪽. 35) 이영희, 천연접착제 개발을 위한 전통풀의 물리적 특성연구, 겨레과학기술응용 개발사업, 국립중앙과학관, 2008, 61~64쪽(본 저자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음). 36) 빙허각이씨, 규합총서, 정양완 역, 1997, 154쪽. 37) 凌 一 揆, 顏 正 華 편저, 앞의 책, 463~464쪽. 38) 허준, 東 醫 寶 鑑, 조헌영 외 역, 여강출판사, 2005, 3차 개정판, 3026쪽

19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19 다. 주요성분으로 점액질 bletilla-glucomannan (D-mannose:D- glucose=3:1), blestrin A, blestrin B, mucilage, starch 등이 있다. 39) <그림 2>, <그림 3> 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백급의 경우 Escherichia coli와 Bacillus에 대 한 항균활성이 우수했으며 이는 그 주요성분인 D-mannose의 영향으 로 생각된다. 40) CFU/mL 풀 (control ) 백백 풀 백백풀 오오오풀 time(hr) <그림 2> Escherichia coli에 대한 약재 첨가 풀의 항균성 CFU/mL 풀 (control) 백백 풀 백백풀 오오오풀 time(hr) <그림 3> Bacillus에 대한 약재 첨가 풀의 방균성 39) 박종희 성상현, 핵심 약용식물, 신일북스, 서울, 2007, 335쪽. 40) 이영희, 앞의 보고서, 59쪽

20 20 / 한국민족문화 33 4) 유향(훈육향) 중국의 歷 代 名 畵 記 나 裝 潢 志 에는 좀벌레를 없애기 위해 유향 즉, 훈육향 가루를 넣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향은 감람과의 유향 나무(Boswellia carteii: Bible frankincense) 줄기에서 분비되어 나오는 삼출물이다. 성분으로는 삼출물에 수지가 60~70%로, 유리 α-, β -boswellic acid, 결합형 boswellic acid 외에 olibanoresene 등과 정유성 분으로 pinene, dipente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로는 진통 소염약 으로서 월경통, 류마티스 등에 사용하며 특히 종교상의 훈향제로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향료로 사용한다. 41) 성경에서도 유향은 성전에 서 보관하는 보물 중의 하나로 들어 있다. 성경 속에 들어 있는 향 료식물은 13가지이다. 그 중에서 유향과 같이 식물체에서 흘러 나온 진액을 사용하는 것은 몰약, 반일화, 풍자향, 향고무, 향료나무, 풍나 무 등 7종이다. 성전에서 사용한 유향의 양은 하루 대략 900g이므로 1년에 315kg이라는 막대한 양이 필요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막대한 양을 충당하기 위하여 출애굽기 42) 에 나타난 바와 같이 향을 만드는 전문가가 필요했다. 유향은 이집트 사람은 물론, 고대인들이 시체를 처리할 때와 향료로서 매우 중요시했고 아직도 지구상에서 가장 중 요한 향료 수지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43) 실제적으로 유향, 백반, 백급의 물추출물의 Escherichia coli에 대한 항균성 실험결과 <그림 4>와 같이 유향은 백급이나 백반에 비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미생 물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1)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앞의 책, 221쪽. 42) 출애굽기 30장 34~35: 향료자료를 구하여라, 금때죽나무(소합향)와 향조껍질(나 감향)과 풍지향 등 향료 자료를 구하여 순수한 향(유향)과 같은 분량으로 하여 향 제조공이 하듯이 잘 섞은 다음 소금을 쳐서 순수하고 거룩한 가루향을 만들 어라. 43) 이창복, 원색 성서식물, 향문사, 1994, 154~155쪽

21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CFU/mL 백백 백백 유유 time (h) <그림 4> 백급, 백반, 유향의 Escherichia coli에 대한 항균성 5) 운향 운향을 사용한 기록은 우리나라의 山 林 經 濟 와 일본 心 越 全 集 裝 潢 糊 要 法 에 기록이 보인다. 운향(Ruta graveolens, Common rue)은 남유럽원산으로 우리나라, 일본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 약으로 전초를 사용하며 운향이라 한다. 성분으로는 전초에 0.06%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주성분은 methlnonylketone, methylheptylketone 과 그 외 2급 alcohol, acetate, pinene, rutin, kokusaginine, skimiani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로는 운향을 민간에서 차로서 구풍, 통경, 신경통약으로 사용한다. 44) 운향은 성경에도 기록되어있어 하느님께 바치는 귀한 향이었다. 45) 옛날에는 단순히 운향의 향기만 맡아도 마 귀가 접근할 수 없다고 믿었으며 처녀들은 이것으로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고 독충이나 뱀에 물렸을 때에도 이것으로 치료하고 44)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앞의 책, 218~219쪽. 45) 루가 11장 42: 그러나 불행하도다. 너희 바이사이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모 든 푸성귀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와 하느님 사랑은 제쳐 놓는구나

22 22 / 한국민족문화 33 현기증, 벙어리 및 간질 치료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46) 香 譜, 陳 氏 香 譜 등 宋 대의 기록에 운향이 서적의 좀을 쫓는 방충용 으로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香 乘 에는 의복과 생활공간 에 서식하는 벼룩과 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47) 현재는 한약제로 사용되는 약초가 아니므로 구하기 힘들다. 6) 사향 및 용뇌 사향과 용뇌의 사용기록은 우리나라 기록에만 있는데 慶 基 殿 影 幀 後 面 加 褙 謄 錄 (1763)과 頤 齋 亂 藁 (1776)에 나타나 있는 것으로 18 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방법으로 생각된다. 사향은 녹과에 속한 척추 동물인 임사와 마사 혹은 원사의 성숙한 웅체향낭 중의 마른 분비 물로써 예부터 향낭이나 노리개로 패용하며 구급약으로 사용되었다. 용뇌는 의서 등에서도 사향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어지며 용뇌향 과에 속한 상록교목인 용뇌의 나무줄기를 증류냉각시켜 얻은 결정 체로서 용뇌빙편 또는 매편이라고 한다. 48) 김영주 등 49) 의 연구에 의 하면 용뇌는 피부병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성분은 borneol, isoborneol과 소량의 camphor이라고 보고하 고 있다. 따라서 사향과 용뇌는 배접용 풀에 첨가되어 은은한 향기 를 발하며 방충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7) 석회 석회는 보통 생석회(산화칼슘) CaO를 지칭한다. 6세기 중국 后 魏 사람인 가사협에 의해 쓰여진 齊 民 要 術 의 내용 중 裝 潢 短 論 에 는 병풍과 서질을 풀로 붙이는데 벌레가 생기지 않게 하는 법으로 46) 이창복, 앞의 책, 152~153쪽. 47) 이경희 권영숙, 고문헌을 통해 본 방충향, 복식문화연구, 14(5), 2006, 803~804쪽. 48) 凌 一 揆, 顏 正 華 편저, 앞의 책, 618쪽. 49) 김영주 황근배 서영배, Dryobalanops aromatica 유래 용뇌의 Malassezia furfur 에 대한 항균활성,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 33(3), 2005, 236~239쪽

23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23 석회수를 짜내어 콩풀과 섞어서 풀을 만들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고 하였으며 山 林 經 濟 와 이를 참고로 한 增 補 山 林 經 濟 林 園 經 濟 志 그리고 裝 潢 志 에도 석회를 사용한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 석회는 상처소독 및 지혈 등에 사용되었고 되어있으며 최근 연지혜 등 50) 에 의해 깻잎에 Calcium oxide(cao)를 천연살균소독제로 이용하 여 자연균총 및 주요 식중독균을 제어하는 연구가 수행된 바 있고 석회수의 경우 알카리성을 나타냄으로써 석회를 쓰는 것은 산도조 절과 살균의 목적이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裝 潢 志 에는 安 軸 과정에서 찹쌀에 석회를 섞어 사용하여 접착력을 높였다고 되어있 어 접착력증대의 목적으로도 사용되었다. 51) 한편 조형진 52) 의 연구에 의하면 묵색 표본을 분석하기 위해 해당 표본의 종이섬유를 분석한 결과 동일하게 산화물과 칼슙이 검출되었으며 이러한 산화물과 칼 슘은 종이섬유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보고 있는데 더 많은 실 험 및 장황상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장황에 의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8) 동유 동유에 대한 기록은 山 林 經 濟 와 心 越 全 集 裝 潢 糊 要 法 에 나 와 있으며 예부터 장판지나 우산지, 가구의 도장유로 사용되어왔다. 동유는 오동나무의 씨에서 짜낸 건성의 기름으로 한의학에서는 오 동나무 씨를 유동자(유동자, Aleuritis Semen)라 하여 생약으로 사용한 다. 성분으로 종자에는 α-eleostearic acid의 glyceride와 phorbol계 diterpene 에스테르인 HHPA (12-O-hexadecanoyl-16 -hydroxyphorbol- 13-O-acetate)가 함유되어 있다. 약효로는 종자를 유동유의 제조원료 로 사용하며 화상 또는 동상에 외용하며, 발암물질인 HHPA가 함유 50) 연지혜 이동하 하상도, Calcium oxide(cao)를 활용한 깻잎 중 존재하는 자연 균총 및 주요 식중독균의 제어, 한국식품과학회지 37(5), ) 전지연, 장황에 쓰인 풀에 관한 문헌 연구, 생활문물연구 19, 2006, 52쪽. 52) 조형진, 고서인출용 묵즙의 실험적 연구, 서지학연구 19, 2000, 362쪽

24 24 / 한국민족문화 33 되어 있어 복용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또한 α-eleostearic acid는 우수 한 건성유이기 때문에 공업용으로 유지, 인쇄, 페인트의 황갈색 원 료로 사용한다. 53) 오동나무는 살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화 재의 보존을 위한 상자에도 많이 애용되고 있는데 조용석 등 54) 의 연구에 의하면 오동나무 수피 추출액에 의한 처리직물은 98%의 균 감소율을 보여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9) 밀랍(황랍) 한 중 일 모두에서 황랍을 사용한 예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 밀랍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피고름이 나오 는 이질과 쇠붙이에 상한 것을 치료하며 기를 돕고 배고프지 않게 하며 늙지 않게 한다. 蠟 이란 바로 벌개의 찌꺼기를 말한다. 처음 것은 향기가 있고 묽은데 여러 번 끓이면 굳어진다. 민간에서는 황 랍이라고 한다 55) 고 되어있다. 장언원의 歷 代 名 畵 記 에는 배접할 때 조밀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해 蠟 을 조금 사용한다고 하고 趙 國 公 李 吉 甫 家 에서는 황랍을 사용한다고 기록하고 있고 책은 모두 견지지 못하였다고 하여 보존성에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도 77.2%인 475책이 밀랍본인데 현재 일부 밀랍본(태조 실록~세종실록)의 경우 지질이 경화, 응고되어 지질이 균열되고 꺾 이거나 고착되어 분리가 안 되는 장이 있고 부분적으로 곰팡이 피 해가 발생된 부분이 관찰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세종실록 이후의 밀 랍본은 대부분의 지면에서 밀랍이 제거된 상태여서 그에 따라 지질 의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밀랍본에 나타난 이러 한 손상은 밀랍이 경화됨에 따라 종이의 유연성이 없어지고 산화에 따라 흑화현상이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56) 53)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앞의 책, 211쪽. 54) 조용석 최순화, 오동나무 수피 추출액에 의한 섬유의 염색, 한국염색가공학 회지 14(3), 2002, 51쪽. 55) 허준, 앞의 책, 2872쪽

25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25 10) 무즙 增 補 山 林 經 濟, 林 園 經 濟 志 에 무즙(일명 라복즙)은 족자가 기 와처럼 휘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였다고 한다. 무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기원전으로 추정할 만큼 꽤나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작물 이다. 뿌리에는 디아스타제 라는 소화 효소가 많아 소화를 돕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는 변비 예방, 간장질환, 치질 치료에 쓰이고 씨는 이뇨제, 설사약, 거담제로 쓴다. 57) 최근 디아스타제를 제조하는 한 방법으로 보리에 무를 넣어 제조하는 방법도 있다. 58) 이렇듯 뿌리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는 녹말을 분해하는 효소로 녹말을 가수분해하 여 말토오스와 소량의 덱스트린을 생성한다. 따라서 풀에 무즙을 섞 는 것은 녹말을 분해해서 풀에 유연성을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생 각된다. 11) 기타 이외에도 납설수, 비상, 닥나무즙, 꿀, 마취목, 우치말차, 장뇌, 천 궁 등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되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느 릅나무즙으로 풀을 만들며 이때 쓰이는 물은 천궁, 창포 등의 수침 액으로 풀을 만들어 방충을 기도하였다 59) 고도 하는데 이것은 방향 성분을 이용하여 충을 예방한 것으로 보인다. 느릅나무는 약재로 유 근피라고도 하는데 민간에서 종기나 고름제거에 사용되며 점액질과 tannin, catechin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천궁의 경우 궁궁이라고 도 하며 뿌리에 정유를 1~2%포함하고 있어 방향성을 가진다. 현재 한방방향제로 많이 상품화되고 있다. 창포의 경우 주로 약재로는 석 창포를 사용하며 진통, 진정, 건위, 구충약으로 사용된다 60). 56) 정소영 이혜윤 정용재 홍정기 엄두성, 조선왕조실록 밀랍본의 보존상태 조 사, 보존과학연구 25, 국립문화재연구소, 2004, 125~126쪽. 57) 이철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농작물 작물 백가지, 현암사, 2000, 162쪽. 58) 박용대, 특허, 디아스타제의 제조방법, ( ). 59) 조윤상, 고서적의 과학적 보존(규장각서적을 중심으로), 규장각 2, 1978, 2쪽

26 26 / 한국민족문화 맺음말 이상 장황의 의미와 장황의 중요한 재료인 풀의 제조방법을 문헌 을 통해서 알아보았으며 풀의 제조에 첨가되는 약재들에 대한 특성 을 연구논문과 실험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장황은 중국으로부터 종이 및 종교의 유입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 입되었고 장황물은 의례용으로 중요한 한 도구로써 그 역할을 하였 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화를 후대까지 전해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장황문화는 한국, 중국, 일본이 그 나라의 자연환경, 사회문화, 그리고 민족성에 맞게 발달하여 왔으며 그 민 족의 정신문화를 후대에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전통문화의 하나인 장황문화는 수차례의 내외전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장황이 된 회화문화재들은 많은 손실 을 입고 사라져 갔고 오늘날 남아있는 것마저도 우리의 기술이 아 닌 일본의 표구기술에 의해 개장되어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林 園 經 濟 志 의 裝 褙 法 의 한 내용에서는 요즘 사람들은 보배 는 아까워하는데 오래된 그림은 어찌 금이나 옥과 같은 특별한 보 배가 아니겠는가? 라고 하고 있으며 좋은 재료로 최소한의 수리를 하는 것이 서화의 정신을 보존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장황문화를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의 정신문화와 값 진 문화재들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므로 이 러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현 세대 사람들의 의무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장황에 사용된 약재도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나라별로 자연환경이 다르고 나는 약재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급, 백반, 황납 등을 사 용하지만 중국의 경우 유향, 즉, 훈육향을 사용한 예가 있고 일본의 경우 마취목이나 우치말차 등을 사용한 예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 60) 박종희 성상현, 앞의 책, 68쪽, 395쪽, 398쪽

27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27 우 용뇌, 사향, 천궁, 운향 등을 좀의 예방을 위해 사용하고 유연한 배접효과를 주기위해 무즙을 사용한 예가 있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주위의 풀과 나무와 흙을 이용하여 우리의 문화를 지켜온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우 리는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문학적 연구를 발판으로 우리 과학기술이 좀 더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성장하기를 바라며 고부가가치만을 지향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사회 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28 28 / 한국민족문화 33 참고문헌 강명길, 濟 衆 新 編, 여강출판사, 김성준, 전통장황의 의의와 보존수복 방법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 교 동양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영주 황근배 서영배, Dryobalanops aromatica 유래 용뇌의 Malassezia furfur 대한 항균활성,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 33(3), 김중권, 고서의 벽두방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호윤, 한국 전통표구의 사적 고찰, 영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고수익, 표구미학개론, 교륜, 凌 一 揆, 顏 正 華 편저, 중약본초학, 보건신문사, 陶 宗 儀 저, 王 雲 五 주편, 輟 耕 錄,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文 震 亨 저, 王 雲 五 주편, 裝 物 志,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박수안, 황벽염색처리가 한지의 항균성 및 광변성특성에 미치는 영 향, 강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박종희 성상현, 핵심 약용식물, 신일북스, 서울, 박지선, 조선시대 어진의 장황과 수보, 꾸밈과 갖춤의 예술, 장황, 국립고궁박물관, 백영미 권영숙, 통밀 삭힌풀의 푸새효과에 관한 연구, 한국전통 과학기술학회지 4(1), 빙허각이씨, 정양완 역, 규합총서, 山 本 元, 表 具 のしおり 表 裝 の 歷 史 と 技 法, 芸 艸 堂, 서유구, 임원경제지( 五 ), 보경문화사 역, 보경문화사, 연지혜 이동하 하상도, Calcium oxide(cao)를 활용한 깻잎 중 존 재하는 자연균총 및 주요 식중독균의 제어, 한국식품과학회지 37(5), 유중림, 고농서국역총서6 增 補 山 林 經 濟 Ⅲ, 노재준 외 2인 역, 농 촌진흥청,

29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29 이경희 권영숙, 고문헌을 통해 본 방충향, 복식문화연구 14(5), 이영희, 천연접착제 개발을 위한 전통풀의 물리적 특성연구, 겨레 과학기술응용개발사업결과보고서, 국립중앙과학관, 이창복, 원색 성서식물, 향문사, 이철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농작물 작물 백가지, 현암사, 전지연, 회화문화재의 보존처리에 쓰이는 풀에 관한 연구, 용인대 학교 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장황에 쓰인 풀에 관한 문헌연구, 생활문물연구 19, 정소영 이혜윤 정용재 홍정기 엄두성, 조선왕조실록 밀랍본의 보존상태 조사, 보존과학연구 25, 국립문화재연구소, 정해철 장건일 임병호, 두루마리형 고려 대장경 경전 연결에 이 용한 발효콩풀에 관한 탐구, 제49회 전국과학전람회, 조계영, 조선왕실 봉안 서책의 장황과 보존 연구, 한국학중앙연구 원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전공 박사학위논문, 조윤상, 고서적의 과학적 보존(규장각서적을 중심으로), 규장각 2, 조용석 최순화, 오동나무 수피 추출액에 의한 섬유의 염색, 한 국염색가공학회지 14(3), 조형진, 고서인출용 묵즙의 실험적 연구, 서지학연구 19, 조흥윤, 한국장황사료(Ⅰ), 동방학지 57, 연세대 국학연구원, 1988., G. Prunner, 裝 潢 -한국에서의 동아시아 그림처리법, 東 方 學 志 49,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周 嘉 胃 저, 王 雲 五 주편, 裝 潢 志, 台 北 : 商 務 印 書 館, 1966., 裝 潢 志, 안영길 역, 이효우 감수, 낙원표구사, 주이학, 賞 延 素 心 錄, 안영길 역, 이효우 감수, 낙원표구사, 한국약용식물학연구회, 종합 약용식물학, 학창사,

30 30 / 한국민족문화 33 허준, 동의보감, 조헌영 외 역, 여강출판사, 2005, 3차 개정판. 홍만선, 고전국역총서 산림경제 Ⅱ, 민족문화추진위원회 역, 민족 문화추진위원회, 박용대, 특허, 디아스타제의 제조방법, ( ). (검색일: ) (검색일: ) (검색일: )

31 장황용 풀에 사용된 약재에 관한 문헌연구 / 31 <Abstract> A Study on the Literature of Chinese Herbs as Materials of Paste for Jangwhang Baek, Young-Me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iew literature on how to prepare paste for jangwhang, drawing out basic information necessary for supporting and developmentally applying scientific properties of jangwhang. Jangwhang was introduced from China naturally along with paper and religion. Stuffs of jangwhang were not only used for rite purposes, but also contributed to transmit human culture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Developments of jangwhang culture were different among Korea, China and Japan depending on those countries' natural environments, social cultures and national sentiments. In each of the countries, jangwhang culture played a role in transmitting the culture of national spirit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But many of our cultural assets in form of painting, which had been treated with jangwhang, were damaged and lost due to a number of wars that occurred during this nation's history. Any of such assets, even if remained today, find themselves adapted with the techniques of Japanese mounting. To keep and preserve jangwhang culture of our own is the very way of safely transmitting the culture of our national spirit and precious cultural assets to the future generation. It is the duty of the present generation. This study find that Chinese herbs as materials of paste for jangwhang were different in kind among the countries. This is attributed to the fact that the countries were different from one another in natural environment. Main materials of paste for jangwhang are baekgeup(bletillae rhizoma), baekban(alum) and whangnap(yellow beeswax). But it is recordedly found that some other materials were also used to prepare the paste, for example, yuhang or hunyukyang(frankincense) in China and machwimok(pieris japonica) or uchimalcha in Japan. Especially in this nation, yongnoe(borneol),

32 32 / 한국민족문화 33 sahyang(musk), cheongung and unhyang(angelica polymorpha) were used as other materials of paste for janghwang in order to prevent moths and, sometimes, radish juice was used in order to make better the effect of pasting. Our ancestors utilized plants, trees and earth around them as means of maintaining our traditional culture. In association, we need to scientifically investigate and more develop our ancestors' wisdoms. Finally, this researcher hopes that this humanistic study helps set a stronger base on which our traditional scientific technology can be more developed and further that our society develops itself into an arena where not the creation of high added values, but the coexistence of human and nature is sought towards. * Key Words: Traditional Techniques, Jangwhang, Paste, Chinese Herbs, Antibacterial Activity ㆍ논문투고일: 2009년 1월 28일 ㆍ심사완료일: 2009년 3월 5일 ㆍ게재결정일: 2009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