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지 2008;29:604-611 J Korean Acad Fam Med 원저 일개농촌지역만성질환노인환자들의다제복용 (Polypharmacy) 에따른복약순응도및그영향요인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 한양대학교의과대학예방의학교실, *** 서울대학교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가정의학교실, **** 고려대학교의과대학구로병원가정의학교실 김미옥ㆍ김종희ㆍ김지은ㆍ박보람ㆍ이중원ㆍ박해구 * ㆍ손현진 ** ㆍ신기원 *** ㆍ김대균 **** 연구배경 : 이번연구는농촌지역거주만성질환노인들의다제복용에따른약물순응도의실태를파악하고이에관련된요인들을분석함으로서복약순응도를높이기위한관리프로그램의필요성을확인하기위함이다. 방법 : 일개농촌지역에거주하는 65 세이상노인중 2 개이상의만성질환에이환되어있으며연구당시약물을복용하고있는사람을대상으로구조화된설문지에의한자기보고방법을통해인적사항및건강상태, 현재복용중인치료약물에대한사항을조사하고자가보고한순응도의정확도를측정하기위하여예고없이환자의집을방문하여약의알수를세는방법을함께사용하였다. 순응의정의는처방된약물의 80% 이상복용으로하였다. 결과 : 연구대상자들의평균연령은 73.13±6.36 (65 93) 세이었으며순응군 60 명 (77.9%), 비순응군 17 명 (22.1%) 으로분류되었으며약알수세기방법을통해확인된자가보고의정확도는 0.86 이었다. 복약순응도에영향을미칠것으로생각되는변수들을가지고단변량분석을실시한결과소인적요인중만성질환의종류가많은경우 (P=0.025), 변경요인중복약지도를받지못한경우 (P=0.001) 비순응군에속할가능성이높았다. 복약순응도에영향을미치는요인을규명하기위해서실시한로지스틱회귀분석결과는다제복용과여러의료기관에서약을처방받는행태가낮은순응도를결정하는요인이었으며각각의교차비는 5.92 (95% CI 1.11 31.44, P=0.037) 과 4.25 (95% CI 1.03 17.53, P=0.045) 였다. 결론 : 만성질환이증가하는최근의추세를고려할때노인환자의건강문제에있어다제복용환자의복약순응도를높일수있는체계적인노력이필요하다. 특히농어촌지역등의경우만성질환관리및재가노인환자관리의포괄적서비스차원에서복약순응도를높일방안이시급하다. 중심단어 : 순응도, 다제복용, 노인, 자가보고, 약알세기 서 빠른속도로고령화되는사회현실속에서노인인구의증가는산업화및도시화의영향과더불어도시와농촌간의노인인구의비율에도차이를가져오고있다. 또한젊은연령층의도시이동으로농촌지역거주노인들은젊은가족구성원의도움을기대할수없는현실에서스스로건강문제를해결해야하는처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전국실태조사보고서에의하면, 2004 년현재읍 면부지역의노인중자녀동거의비중은 30.9% 로 1994 년의 40.2% 에비교해보아도그비중은지속적으로 접수일 : 2007년 11월 29일, 승인일 : 2008년 7월 19일 교신저자 : 김대균 Tel: 02-2626-3277, Fax: 02-837-3966 E-mail: bloves@lycos.co.kr 론 감소되고있다. 1) 일반적으로노인들은여러가지만성질환을가지고있으며오랫동안질병에이환되어있어합병증의발생이많다. 위의같은조사에서 2004년도노인의만성질환유병률은전체노인의 90.9% 로나타나 10명의노인중에서 9명은한가지이상의만성질환을앓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그중에서 1개의만성질환을지닌노인은 17.1% 에불과하고, 전체노인의약 3/4이최소한 2개이상의질환을복합적으로지니고있는것으로나타났으며, 심지어 3개이상의질환을지니고있는노인도전체의 54.8% 로나타났다. 더구나배우자가없거나혼자사는노인의경우는그렇지않은노인에비하여상대적으로만성질환의유병률이더높은실정이다. 1) 이처럼동시에여러만성질환을경험하고있는실정으로인해노인들에서는많은약제를동시에투약받고있는경우가상대적으로더흔하다. 흔히지나치게많거 604 가정의학회지
김미옥외 : 일개농촌지역만성질환노인환자들의다제복용 (Polypharmacy) 에따른복약순응도및그영향요인 나치료에불필요한여러가지약을동시에복용하는것을다제복용 (polypharmacy) 이라하며일반적으로한번에 4 개이상의약을복용하는경우를말한다. 미국의국민건강 영양검진조사 (NHANES III) 에따르면, 65 세이상 74 세이하의노인들의절반이상이 2 개이상의약을사용하고있으며 12% 는 5 개이상의약을사용한것으로나타났고, 그반면에 75 세이상의노인의 60% 가 2 개이상의약을사용하였으며, 16% 가 5 개이상의약을사용하고있었다. 2) 우리나라의경우에서도 2001 년국민건강 영양조사를사용한지역사회노인의의약품이용실태연구에서만성질환의개수가많을수록처방약복약경험이높았다. 3) 2004 년일개대학병원에서시행된조사에서외래진료를받은 65 세이상고령자의다제복용현황을보면, 4 종이상의처방을받은투약환자수는 15.2% 이고그중여성이 57.6% 로남성 42.4% 보다높은비율을보였다. 평균약복용수는 6.4 종 (4 27 종 ) 이고, 10 종이상복용환자도 2.0% 있었다. 4) 이렇듯여러만성질환을경험하고있는노인환자들이동시에여러가지의약물을처방받아복용하고있는현실에서약물과관련된또다른중요문제는복약순응도 (compliance) 의문제이다. 복약순응도란의사가처방한약을환자가정확하게복용하고, 의사, 약사, 간호사등전문의료인의충고나지시를따르는정도를말하며비순응도 (non-compliance) 란정확하게복용하지않거나충고나지시를따르지않는것을말한다. 고혈압, 당뇨등의대부분의만성병관리에있어처방약물을지속적으로투여하는것이중요하다는점에서복약순응도를높이는것은보건학적으로매우중요한일이라고할수있다. 만성질환으로인해다수의약제를처방받고있는노인의경우인지기능및기억력의감소, 시력과청력등의저하등에따라복약순응도가더욱떨어질것으로예상할수있는데노인환자의경우복약불이행빈도는일부연구에따르면 55% 에이르며심지어처방만받고투약하지않는경우도 20% 정도나되는것으로알려져있다. 5) 신현택등 6) 의 처방조제포기및복약불이행도실태분석 연구에따르면약물치료에대한믿음이강할수록질병에대해느끼는심각성이클수록, 부작용이나불편함이작을수록, 자신이약하다고믿을수록, 복약지도경험이있을수록복약순응도에긍정적영향을미치는것으로분석되었다. 만성병유병률이높고이로인해다제복용이흔한노인인구의비중이상대적으로높은농촌지역은도시지역에비해젊은가족구성원의도시이동에따른결과로 독거혹은노인부부만이거주하는비중이높다. 반면보건소내방문간호사의방문복약지도외에는도시지역에비해상대적으로취약한노인복지서비스의결과로인하여감소된신체기능에도불구하고만성질환관리에요구되는약물의투약에있어적절한도움을제공받지못하여다제복용에따른약물의복약순응도가더욱낮을것으로예상되며이는농촌노인의건강관리측면에서중요한문제로작용하고있을가능성이크다. 노인의다제복용문제와약물복용의순응도에관련된외국의선행연구들은비교적많은편이지만국내의실증적인연구로는고혈압, 당뇨등개별질환에대한복약순응도연구는있으나다수의만성질환으로인해장기적으로복수의약물을복용중인노인들에있어포괄적인복약순응도에관한연구는거의없는실정이다. 따라서이번연구는농촌지역거주만성질환노인들의다제복용에따른약물순응도의실태를파악하고이에관련된요인들을분석함으로서복약순응도를높이기위한관리프로그램의필요성을확인하기위함이다. 1. 연구대상 방 강원도춘천시사북면의 5 개리에거주하고있는 65 세이상노인중, 2 개이상의만성질환을가지고있으며현재약을복용하고있는사람을연구대상으로하였다. 춘천시사북면은 2006 년 12 월현재총 1,114 세대, 총인구 2,600 명으로구성되어있으며, 그중남성인구가 1,274 명이며여성인구 1,326 명이다. 강원도춘천시내에서차로약 40 분가량떨어진전형적인산간농촌지역이다. 마을주민의대부분은영세농업과군부대와주변낚시터등외지인을상대로하는요식업에종사하고있다. 춘천댐건설과계속된군부대의입주, 수도권상수원보호를위해여러가지개발이제한되는지역으로서많은수의주민이도시로이주하였다. 조사당시사북면에거주하고있는주민들중 65 세이상의노인인구의비율은약 25% ( 약 650 명 ) 이었다. 본연구에서는사북면 10 개리중임의로선정된 5 개리에거주하고있고 2 개이상의만성질환을가지고있는 65 세이상의노인 77 명에게직접면접조사를통한설문을시도하여총 77 명의응답자를얻었고이를분석에포함하였다. 2. 연구방법 본연구에서는 1 설문조사에의한자기보고방법 (Patient Self Report) 을통해인적사항및건강상태, 현재복용중인치료약물에대한사항을조사하고 2 자가보고한 법 Vol. 29, No. 8 605
Mee Ok Kim, et al: Degree of Compliance with Polypharmacy and Its Influential Factors in Rural Elderly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s 순응도의정확도를측정하기위하여예고없이환자의집을방문하여약알수를세는방법 (pill count) 을함께사용하였다. 본연구는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연구윤리심의위원회 (IRB) 의승인를받아시행하였고 (IRB No. 2007-06-04-40), 설문조사를시행하기에앞서본연구에대한자세한설명및응답자가원하지않을경우참여하지않아도된다는것을설명하고동의서를받았다. 설문조사에서는복약순응도에영향을미치는변수를소인적요인 (predisposing factor), 가능요인 (enabling factor), 변경요인 (modifying factor) 7) 으로선정하였고, 국문해독이가능한경우에는본인이직접작성하도록하고불가능한경우에는질문 - 답변식으로진행하였다. 소인적요인은처방받은환자에게이미내재하고있는요인으로본연구에서는성, 연령, 장애여부, 질환의개수, 유병기간등을포함하였다. 가능요인은환자가복약순응도를높이는것을가능하게해주는요인으로본연구에서는소득, 교육, 직업, 동거가족유무, 비노인가족유무등을포함하였다. 변경요인은소인적요인과가능요인이복약순응도에영향을미치는과정에변화를주는요인으로, 주관적건강상태, 처방이유이해도, 복용방법이해도, 복약지도유무, 부작용유무, 처방일수, 처방자에대한신뢰도수준, 복용약알수, 방문의료기관개수, 의료기관종류, 약물치료에대한기대, 도움을주는사람, 건강보험등을포함하였다. 약알수세는방법은집안에있는모든약을꺼내놓도록하여식별가능한건강보조식품, 일반의약품, 과거처방받은약등을배제하고, 환자가보고하는만성질환과관련하여가장최근에처방받은약의남은알수를계산하였다. 복약순응도의기준에대한정의에있어일치된의견은아직부재하나최근의연구들에서투약기준의 80% 이상을 순응군 으로정의하고있으므로, 이연구에서도복약순응도 80% 이상을 순응군, 80% 미만을 비순응군 으로분류하였다. 8,9) 복약순응도는 [(C-A)/(C-B)] 100 주 1 로산출하였다. 3. 통계분석 복약순응도와각요인들의관련성분석을위하여복약순응도 80% 이상인 순응군 과 80% 미만인 비순응군 을종속변수로하여 SPSS 12.0 을이용하여 χ 2 분석과로지스틱회귀분석을시행하였다. 독립변수는소인적요인 ( 성, 연령, 장애여부, 질환의개 1. A: 실제남은약알, B: 남아야할약알, C: 처방받은약알 수, 유병기간 ), 가능요인 ( 소득, 교육, 직업, 동거가족유무, 비노인가족유무등 ), 변경요인 ( 주관적건강상태, 처방이유이해도, 복용방법이해도, 복약지도유무, 부작용유무, 처방일수, 처방의사에대한신뢰도수준, 복용약알수, 방문의료기관개수, 의료기관종류, 약물치료에대한기대, 도움을주는사람, 건강보험등 ) 등으로하였다. 회귀분석에포함될독립변수간에발생할수있는다중공선성을배제하였으며, 로지스틱회귀분석의적합도검정을시행하였다. 모든통계적검정은유의수준을 0.05 로양측검정을실시하였다. 결 1. 인구사회학적특성 연구대상자들의평균연령은 73.13±6.36 (65 93) 세이었으며학력은초등학교졸업미만이 42 명 (54.5%) 이었고소득수준에대한질문에대해월 50 만원미만이라는응답이 52 명 (67.5%) 이었다. 대부분의주민이농업에종사하는지역사회특성상연구대상자가모두 65 세이상의노인이었음에도 54 명 (70.1%) 의응답자가현재직업이있다고응답하였다. 23 명 (29.9%) 의응답자는조사당시독거상태였으며이번조사의응답자중에서건강보험혹은의료급여에해당되지않아의료기관이용에제약을받는사례는없었다 ( 표 1). 표 1. 인구사회학적특성. n (%) 성별남 23 (29.9%) 여 54 (70.1%) 학력무학및초중퇴 42 (54.5%) 초졸이상 34 (44.2%) 무응답 1 (1.3%) 소득수준 50만원미만 52 (67.5%) 50만원이상 25 (32.5%) 동거인 있음 53 (68.8%) 없음 23 (29.9%) 무응답 1 (1.3%) 직업 있음 54 (70.1%) 없음 ( 무직 + 주부 ) 23 (29.9%) 건강보험 지역 34 (44.2%) 직장 33 (42.9%) 급여 9 (11.7%) 무응답 1 (1.3%) 계 77 (100%) 과 606 가정의학회지
김미옥외 : 일개농촌지역만성질환노인환자들의다제복용 (Polypharmacy) 에따른복약순응도및그영향요인 2. 순응도조사 자가보고에의해조사된처방약물복용의순응도 (80% 이상복용여부 ) 에따라순응군 60 명 (77.9%), 비순응군 17 명 (22.1%) 으로분류되었으며금번조사에서자가보고의정확도는무작위추출된 36 명의응답자에대해시행한조사자에의한약알세기 (pill count) 방법을통해비교적높은것으로확인되었다 ( 정확도 0.86) ( 표 2). 3. 소인별순응도에대한영향 1) 소인적요인 : 연령, 성별, 유병기간에있어순응군과비순응군간의차이는의미있게나타나지않았으나응답자가현재갖고있는만성질환의종류가많을수록순응도가낮게조사되었다 (P=0.025) ( 표 3). 2) 가능요인 : 무응답을제외한 χ 2 분석결과, 소득, 교육, 직업, 동거가족여부등의가능요인에따른두군간의의미있는차이는발견할수없었으며동거가족중 65 세이하의비노인동거가족이있는경우에조금더순 자가보고 표 2. 자가보고로측정한순응도의정확도 *. 약알세기 순응군 80% 비순응군 <80% 80% 18 3 <80% 2 13 민감도 = 18/20=0.9 특이도 = 13/16=0.81 양성예측도 = 8/21=0.86 음성예측도 = 13/15=0.87 정확도 = (18+13)/36=0.86 * 무작위추출한 36 명을대상으로실시. 표 3. 순응도를결정하는소인적요인. 비순응군 (%) 순응군 (%) P value 연령 * 73.64±7.21 72.98±6.16 0.821* 성별남여 6 (26.1%) 11 (20.4%) 17 (73.9%) 43 (79.6%) 0.580 8 (15.7%) 43 (84.3%) 유병기간 18개월미만 9 (34.6%) 17 (65.4%) 18개월이상 0.058 질환의수 2개 7 (13.5%) 45 (86.5%) 3개 8 (42.1%) 11 (57.9%) 4개 2 (33.3%) 4 (66.7%) 0.025 계 17 (22.1%) 60 (77.9%) *by Wilcoxon two-sample test, by chi-square test, by chisquare test for trend. 응군에속하는경향을보였으나 (P=0.056) 비노인동거가족이있는비순응군이 1 명뿐이어서의미있는차이로파 표 4. 순응도를결정하는가능요인. 비순응군 (%) 순응군 (%) P value 소득 50만원이상 50만원미만 5 (20.0%) 12 (23.1%) 20 (80.0%) 40 (76.9%) 0.761* 초졸 11 (26.2%) 6 (17.6%) 31 (73.8%) 28 (82.4%) 교육무학및초중퇴이상 0.374* 직업있음 9 (16.7%) 45 (83.3%) 없음 8 (34.8%) 15 (65.2%) 0.079* 동거가족없음있음 8 (34.8%) 9 (17.0%) 15 (65.2%) 44 (83.0%) 0.087* 65세이하가족 1 (5.3%) 있음 18 (94.7%) 65세이하가족 16 (27.6%) 없음 42 (72.4%) 0.056 *by chi-square test, by Fisher's exact test 비순응군 (%) 순응군 (%) P value 주관적 나쁘다 3 (27.3%) 8 (72.7%) 건강상태 보통 3 (16.7%) 15 (83.3%) 0.779* 좋다 11 (22.9%) 37 (77.1%) 처방이유이해한다 10 (17.5%) 47 (82.5%) 이해하지못한다 0.105* 7 (35.0%) 13 (65.0%) 복약지도받음 5 (9.6%) 47 (90.4%) 받지못함 0.001* 12 (48.0%) 13 (52.0%) 약물치료에대한기대 표 5. 순응도를결정하는변경요인. 완치기대 1 (11.1%) 8 (88.9%) 증상호전 5 (20.8%) 19 (79.2%) 악화방지 10 (24.4%) 31 (75.6%) 기대안함 1 (33.3%) 2 (66.7%) 0.801* 부작용있음 4 (40.0%) 6 (60.0%) 0.214 없음 13 (19.4%) 54 (80.6%) 신뢰도 5점미만 10 (27.0%) 27 (73.0%) 5점 0.213* 6 (15.4%) 33 (84.6%) 처방일수 4주미만 12 (19.0%) 51 (81.0%) 0.282 4주이상 5 (35.7%) 9 (64.3%) 다제복용 4종미만 3 (10.0%) 27 (90.0%) 0.051 4종이상 14 (29.8%) 33 (70.2%) 처방처공공의료기관 3 (17.6%) 14 (82.4%) 0.749 민간의료기관 14 (23.3%) 46 (76.7%) 복용방법이해한다 3 (50.0%) 3 (50.0%) 0.118 이해하지못한다14 (19.7%) 57 (80.3%) 도움주는있다 1 (6.3%) 15 (93.8%) 0.103 사람없다 16 (26.2%) 45 (73.8%) 건강보험의료급여 4 (44.4%) 5 (55.6%) 0.106 건강보험 13 (19.4%) 54 (80.6%) 1년간방문 1곳 11 (18.3%) 49 (81.7%) 의료기관수2곳 5 (35.7%) 9 (64.3%) 0.175 3곳이상 1 (33.3%) 2 (66.7%) *by chi-square test, by Fisher's exact test, by chi-square test for trend. Vol. 29, No. 8 607
Mee Ok Kim, et al: Degree of Compliance with Polypharmacy and Its Influential Factors in Rural Elderly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s 악하기는곤란하였다 ( 표 4). 3) 변경요인 : 무응답을제외한 χ 2 분석결과, 다제복용여부에따른순응군과비순응간에는유의수준을근소하게벗어나는차이를보였다 (P=0.051). 현재복용하고있는약물에대한복약지도를받았는지여부를물어보는항목에서두군간에의미있는차이를보였다 (P=0.001) ( 표 5). 그러나약을먹지않는이유에대한응답에서복약지도의영향으로분류될수있는항목들은 [ 약의부작용을줄이기위해서 (6 건 ), 약먹는방법이복잡해서 (2 건 ) 등 ] 비교적낮은빈도로조사되었으며약물복용을단순히잊었기때문이라는응답이가장많아다소다른결과를보여주었다 ( 표 6). 4) 낮은복약순응도에영향을미치는요인 : 낮은복약순응도의요인으로다제복용, 잊지않고약을먹을수있도록도와주는동거인의부재, 일정한단일의료기관에서처방받지않는행태, 지나치게긴 1 회처방일수등을고려하였으며이들요인에대해로지스틱회귀분석을시행하였다. 그결과다제복용은교차비 5.92 (95% CI 표 6. 약을먹지않은이유. 표 7. 낮은복약순응도의요인. 응답수 ( 복수응답가능 ) 약먹는것을잊어버려서 42 약의부작용을줄이기위해서 6 약값을줄이기위해서 2 효과를높이기위해서 0 약먹는방법이복잡해서 2 안먹어도된다고생각해서 11 기타 6 Odds ratio* (95% CI) 다제복용 4종이상 5.92 (1.11 31.44) 4종미만 1 처방일수 4주이상 2.99 (0.71 12.62) 4주미만 1 도움주는사람 없다 4.87 (0.52 45.60) 있다 1 1년간방문의료기관수 2곳이상 4.25 (1.03 17.53) 1곳 1 P value 0.037 0.137 0.166 0.045 1.11 31.44, P=0.037) 로낮은순응도를결정하는요인이었으며여러의료기관에서약을처방받고있는행태역시교차비 4.25 (95% CI 1.03 17.53, P=0.045) 로낮은복약순응도를결정하는요인으로분석되었다 ( 표 7). 고 복약순응도는어느단계를측정하는가에따라개념과측정방법이달라질수있다. 최근까지순응도를측정하기위한여러방법들이제시되고있으나이중어떠한단일방법도신뢰도와타당도의문제에있어확고한지지를받고있지는못한실정이며복약순응도를평가하는데있어아직까지 gold standard 로받아들여지는방법은없다. 10,11) 그러나잘작성된설문지를이용한자가보고방법은환자가투약하고남은약알을세는방법 (pill count), 약물투약기록, 생의학적인측정법, electronic medication monitoring 등의방법들과비교할때양의상관성을보이는방법이라고할수있다. 일반적으로직접약알을세는방법은환자가집에있는모든약을가방에담아진료실을방문케하고직접알수를세는방법이사용되지만, 순응도에대한과대평가발생할수있는문제점을보완하기위하여예고없이환자의집이나사무실을방문하여실시할경우객관적이며정량적이므로그신뢰도는매우높다고할수있다. 12,13) 약물복용의순응도를평가하기위해제시된여러방법가운데직접약알을세는방법은가장객관적이며정량적인방법이라고할수있겠으나현실적으로는시행에따른많은제약으로인해대부분의연구조사에서활용되지못하고있다. 최근고혈압, 당뇨등의만성질환을갖고환자들의복약순응도를조사한국내의연구들역시보험자료를바탕으로전화설문등의방법으로순응도를파악하여보고하였으나자가보고에의한평가의정확도를확인하기위한객관적인방법으로약알의수를세는방법을적용한연구는없었다. 7,14-16) 외국에서보고된연구에서의결과와유사하게본연구에서도약알세기방법을이용한결과의정확도가 0.86 으로자가보고에의한순응도평가방법이비교적신뢰할수있는방법이었음을확인할수있었다. 이번연구에대상자들은모두 2 종이상의만성질환을갖고있는노인들이었으며이중 4 제이상의약물을동시에복용하고있어다제복용의정의에해당되는환자는 61% 였다. 병원외래방문노인환자집단을대상으로한일개대학병원에서의연구 4) 에서는다제복용환자가 15.2% 로보고된바있어차이가있으나위연구의경우특정일개병원에서처방된약물만을의무기록등을이 찰 608 가정의학회지
김미옥외 : 일개농촌지역만성질환노인환자들의다제복용 (Polypharmacy) 에따른복약순응도및그영향요인 용하여조사한것으로보유질환의수, 다른병원에서의처방약물여부등을고려하기어려웠던점에서이번연구와직접적인비교는어려울것으로보인다. 이번연구대상자들의 88% 는현재복용중인약물의처방을위해방문한의료기관의수가 1 곳이었으며방문의료기관의수가 2 곳이상일경우낮은순응도를나타낸이번연구결과는상대적으로다양한의료기관이존재하지않는지역적인특성을고려할때대학병원들이밀집한대도시에서의결과는상이할수도있을것으로예측해볼수있다. 응답자중 23 명 (29.9%) 이독거상태였으며동거가족이있었던 43 명의응답자들역시 24 명 (55.8%) 이노인들만함께살고있었다. 노인이대부분인농촌의현실을고려하여처방약물복용을도와줄수있는 65 세미만동거인의부재가낮은순응도의요인이될수있을것으로예상하였으나이번연구결과에서는의미있는차이를발견할수없었다 (P=0.056). 그러나낮은순응도를보인환자군에서 65 세미만의동거인을보고한경우가 1 예뿐이었던점을고려할때보다많은환자들을대상으로연구가시행될경우의미있는요인으로분석될가능성도있을것으로예상되며이에대한추가적인연구를기대해본다. 약물복용을하지못한이유에있어단순히약물복용을잊었기때문이라는보고가가장많았던점을고려하면약물복용을도와줄수있는비노인동거인이부재한환자의경우약물복용시간을상기시켜줄수있는다양한방법의모색이필요할것이다. 이번연구에서는회귀분석에포함될독립변수간에발생할수있는다중공선성의문제를제거하기위하여다제복용과관련될수있는다른요인들을제거하였으나낮은순응도와관련된요인으로복약지도여부가갖는영향이매우커서분석에복약지도여부를포함시킬경우다제복용을포함한다른모든요인들이의미있는결과를보이지않았다. 그러나문헌조사에서실제로복약지도만을따로떼어내서복약순응도에미치는영향을관찰한연구는거의발견되지않았다. 미국의한 3 차병원에서퇴원시약사의복약지도가환자의복약지식및순응도에미치는영향에관한환자 - 대조군연구에의하면, 복약지도를받은그룹과받지않은그룹간에유의한차이가발견되지않았다. 17) 이번연구에서복약지도여부를제외할경우다제복용과 2 곳이상의의료기관에서처방받는행태가낮은순응도의요인이었다. 다제복용, 방문의료기관의수, 복약지도등의요인간의관계를이번연구를통해서는파악할수없었으나복용하는약물이많은환자에대한복약지도가상대적으로부족하거나여러의료기관을방문하는환자에대한체계적인 복약지도가어려운점등의관련성을고려해볼수있을것이며이에대한새로운연구가필요할것이다. 현대의학의치료적중재에있어약물의처방은가장기본적인수단이나종종처방에일치되지않는복용으로인한다양한문제점들 - 부작용의발생, 치료효과의저하등의건강상위해뿐아니라적절히복용되지못하고버려지는약물로인한불필요한가계와국가의경제적손실까지도유발하는 - 을파생시키기도한다. 특히환자개개인의최종적인안녕을책임지는주치의제도가정립되어있지않은우리나라의경우환자개개인의비전문적인판단에의한의료기관이용이비일비재하므로환자에게투약되는약물의구체적이고상세한내용을의사나약사등의개별의료인들이충분히알고있지못한경우가많아처방이중복되거나의사의처방약물에대한설명이나약사에의한복약상담이형식적일가능성역시우려할수밖에없는현실이다. 이러한문제들은만성질환중심으로의상병양상의변화를겪고있는오늘날에는점점더중요한의미를갖고있다. 적절한복약지도로인해복약순응도가높아지면, 이에따라환자의건강향상효과 ( 혹은건강악화예방효과 ) 가나타나며, 결과적으로의료비및생산성손실의절감을가져오기때문에그만큼복약지도의경제적인가치가클것이다. 즉장기간의약물복용과복용약물의종류및수의증가등의문제는약물복용에대한새로운주의와환기가요구된다고하겠다. 복약순응도역시이러한약물복용과관련된문제의일부로서중요하게다뤄져야만한다. 본연구에서조사된순응군의비율은 77.9% 로기존의전체연령을대상으로한연구들에서의보고한결과보다다소높았다. 이는만성질환에있어처방되는약물복용의순응도가중년이후연령이높을수록증가된다는보고들을 18,19) 고려할때유사한결과라고할수있다. 만성질환의종류가많은환자에서복약순응도가낮게나타나는것은복용약물의종류및개수가많아지는요인에의해이차적으로나타나는결과로보이나 3 개이상의질환을지니고있는노인이전체의 54.8% 에달하는최근전국조사의결과를고려할때만성질환관리에있어복약순응도문제를중요한과제로취급해야하는필요는여전히중요하다. 본연구는춘천시사북면의 10 개리중 5 개리만을조사하여조사대상지역사회의일반적인현황전체를반영하는결과와다소차이가존재할수도있을것이며, 조사대상이적은까닭에일부문항에대해서순응군과비순응군간의확실한차이를나타내기어려웠다. 또한, 조사대상이 65 세이상의고령자였기때문에일부문항 Vol. 29, No. 8 609
Mee Ok Kim, et al: Degree of Compliance with Polypharmacy and Its Influential Factors in Rural Elderly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s 에대해모호하게대답하거나순응도와관련된질문에긍정적으로대답하려는경향을완전히배제시키지못했다는점을본연구의제한점으로들수있다. 구조화된설문지를통해보다체계적이고광범위한조사연구를제안한다. 만성질환이증가하는최근의추세를고려할때노인환자의건강문제에있어복약순응도를높일수있는체계적인노력이필요하다. 이를위해서는처방을하는의사나복약상담의책임을갖고있는약사와같은전문의료인의노력뿐아니라지역사회보건행정조직과복지기관등의연계를통한노력역시필수적일것이다. 특히농어촌지역등의경우보건소가가지고있는공공성및지역사회중심의통합적ㆍ지속적관리의장점을활용하여만성질환관리및재가노인환자관리의포괄적서비스차원에서복약순응도를높일방안역시함께모색되기를기대한다. 최근제기되고있는노인주치의제도를농촌지역에우선적으로도입하는것도시급히논의되어야할것이다. ABSTRACTS Degree of Compliance with Polypharmacy and Its Influential Factors in Rural Elderly Patients with Chronic Diseases in South Korea Mee Ok Kim, Jong Hee Kim, Ji Eun Kim, Bo Ram Park, Joong Won Lee, Hae Goo Park*, Hyun Jin Son, M.D.**, Kee Weon Shin, M.D.***, Dae Gyun Kim, M.D.**** School of Public Health, Seoul National University, *National Health Insurance Corporation, **Department of Prevented Medicine, Han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Guro Hospital,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Background: This study was to verify the necessity of a control program developed to improve compliance, by conducting a research on the status of medication compliance in the elderly with chronic diseases in rural area and analyzing the related variables. Methods: The organized questionnaire and pill-count were used to collect information on personal details, physical status, drugs taken in the elderly over 65 years old suffering from more than two chronic diseases in one rural area. Results: The mean age of the subjects was 73.13±6.36 (65 93), and the number of the subjects in compliance group was 60 (77.9%) and the accuracy of self-report which was identified by pill-count was 0.86. Polypharmacy and visiting several clinics were the main factors that decided a low- degree of compliance, with OR of 5.92 (95% CI 1.11 31.44, P=0.037), and 4.25 (95% CI 1.03 17.53, P=0.045), respectively. Conclusion: Systematic efforts are necessary and plans must be established without delay to increase compliance in the elderly in the rural, expansively to manage chronic diseases in stay-at-home elders. (J Korean Acad Fam Med 2008;29:604-611) Key words: compliance, polypharmacy, elderly, pill-count 참고문헌 1. 정경희, 오영희, 석재은, 도세록, 김찬우, 이윤경등. 2004 년전국노인생활실태및복지욕구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5(03).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hird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III 1988-94).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1996. 3. 선우덕, 송현종, 이윤환, 김동진. 허약노인대상보건의료서비스및효율적운영체계개발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4(02). 4. 조민경, 전수정, 이은숙, 이병구, 김광일, 김철호. 고령환자의 polypharmacy 현황분석. 병원약사회지 2005;22(2):104-11. 5. McElnay JC, McCallion CR, al-deagi F, Scott M. Self-reported medication non-compliance in the elderly. Eur J Clin Pharmacol 1997;53(3-4):171-8. 6. 신현택, 이의경, 오정미, 조혜경. 처방조제포기및복약불이행도실태분석. 의약분업하의복약지도적정화방안. 보건복지부 2002. p. 5-32. 7. 박재현. 우리나라건강보험가입자의고혈압약투약순응도와이에영향을미치는요인 [ 박사학위논문 ]. 서울 :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2006. 8. Ghali JK, Kadakia S, Cooper R, Ferlinz J. Precipitating factors leading to decompensation of heart failure. Traits among urban blacks. Arch Intern Med 1988;148(9):2013-6. 9. Peterson AM, Nau DP, Cramer JA, Benner J, Gwadry-Sridhar F, Nichol M. A checklist for medication compliance and persistence studies using retrospective databases. Value Health 2007;10(1):3-12. 10. Marinker M. Personal paper: writing prescriptions is easy. BMJ 1997;314:747-8. 11. Vik SA, Maxwell CJ, Hogan DB. Measurement, correlates, and health outcomes of medication adherence among seniors. Ann 610 가정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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