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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南大學校儒學硏究所論文集 儒學硏究 第 43 輯 2018. 5. pp.193-212 10.18216/yuhak.2018.43..008 제 4 차산업혁명시대의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 한글요약문 > 본논문은제4차산업혁명시대의특징과과제를간략히살펴보고그것을해결하기위한방안으로써양명사상중만물일체설 ( 萬物一體說 ) 과심즉리설 ( 心卽理說 ) 을중심으로고찰해본것이다. 그내용을요약하면다음과같다. 첫째, 제4차산업혁명시대의특징중에하나는연결과융합이다. 이러한연결과융합의최대난제는기술보다는오히려그융합의주체인인간의개체주의에따른이기심에있다고지적된다. 양명학의만물일체설은물심양면의전일적융합성이라는의미를지니며, 이를통해기술융합과더불어인류정신혁명의과제인융합을해결할수있는사상적역할을기대할수있다. 제4차산업혁명은기존의단순한기술혁명이아닌 인간과사회의혁명 이라는점에서혁명의성공을위해서는인간주체의전일적융합의필요성이제기된다. 여기서말하는전일적융합이란양명의만물일체설에서말하는바와같이인간의이기적인욕망을제거하여천지만물과인간, 인간과인간간의본래적일체성을회복하는것을의미한다. 양명의만물일체설에따르면로봇과인간, 물질과인간, 자연과인간, 인간과인간은경지상에서는마땅히한몸이어야하고, 본체상에서는본래한몸과같으며, 실존상태에서는실제로한몸이다. 이는각분야에서단순히이익추구를위한기술차원에서의융합이아니라, 소외된분야에서감통과감응의정신을구현해나가결국제4차산업혁명에따른이익을공정하게공유하는성공적인혁명으로이끌수있다. 이같은입장에서양명의만물일체설은인류정신혁명의과제인인간의연결과융합의문제를해결하고그효과를극대화시킬수있는하나의사상적근거가될수있다. 둘째, 제4차산업혁명시대에서는창조적변환능력즉, 창조성 이핵심가치로요구된다. 앞으로는시 공간의제약이사라지고다양한경제주체와산업, 학문, 문화, 계층, 국가가보유한모든자원이공유되어새로운가치와성장기회가창출되기때문에수동적인생산자가아닌자신의전문성을바탕으로사람들과융화해새로운가치를창출하고새로 * HK

194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 창조적 변환능력 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정신혁명의 시 대적 요청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상적 근거로 제기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시변역의 주체적 창조성을 강조하는 왕양명의 심즉리설이다. 양명에게 있어서 리는 결코 주자의 정리(定理)와 같이 고정된 외재적 대상이 아니다. 리는 주체자신이 내린 하나의 규정이므 로 마음이 곧 리가 된다. 만약 외재적인 리에 대한 앎을 점진적으로 확장하여 결국 자아의 인식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마음속의 리는 필연적으로 주체적 창조성을 갖지 못하 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심즉리설이야말로 인간내심의 창조와 자율에 대한 절대긍정의 명제이다. 양명의 심즉리설에 따르면,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하고 대체해 갈 수 있는 무한한 창조성과 자율성이 이미 내재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심의 자율 성에 의하여 시대와 상황에 맞게 드러나는 합리적인 이치 내지 법칙을 조리라고 한다. 따 라서 창조성은 본래적 주체성을 말살시키는 외재적 주입식 교육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 며, 도리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양명사상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융합과 창 조라는 인류정신혁명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상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의를 재확인할 수 있다. 주제어 : 제4차 산업혁명, 양명사상, 만물일체, 심즉리, 융합, 창조 1. 들어가는 말 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에 기 반을 두고 물리학, 생물학, 디지털 분야가 상호 교류하는 기술융합의 시대'로 정의 하고 있다. 18세기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 19세기-20세 기 초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 20세기 후반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이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혁신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기술을 바탕 으로 인간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총체적 혁명이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혁명 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경이로운 혜 택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부정적인 영향 역시 존재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2016 1) 1)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옮김, 클라우스슈밥의제4차산업혁명, 새로운현재, 2016, 26쪽.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195 체제적 요인으로 인해 가치와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불평등의 심화, 노동기 반 소득체제의 와해에 따른 소득구조 재편의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양극화로 계층 간 갈 등과 충돌을 야기할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된다. 자연주의 욕망론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각 산업혁명은 기술과 인간 욕구의 결합에서 비롯된다. 1차 기계혁명과 2차 전기혁명은 각각 생존과 번 식, 안전과 편리라는 동물적 생존 욕구에서 비롯되었고, 3차 정보혁명은 인정과 존중이라는 사회적 성장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나아가 4차 지능혁명 이후에는 정 신적 자기완성의 욕구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 려면 인간이 자아실현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4차 산 업혁명에서 인간의 욕구는 의 식 주의 물질에서 정신으로 진화하게 되며, 인류의 행복기준이 물질의 소유에서 정신의 삶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 술융합과 더불어 인간정신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가 융합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제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서 인류의 정신혁 명 에 대한 인문학적 담론은 대체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도 양명 사상을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다룬 주목할 만한 선행연구로는, 김교빈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휴머니즘과 양명학, 김세정의 4차 산업혁명시대, 돌봄과 공생의 양명학, 양선진의 양명학을 통해 본 인공지능(AI)시대의 과학기술 윤리 가 있다. 2) 3) 4) 5) 6) 2) 3) 4) 5) 백종현, 제4차 산업혁명과 사회 윤리적 과제,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사회 윤리, 아 카넷, 2017, 35-36쪽. 이민화, 제4차 산업혁명의선진국사례와한국의대응전략, 제4차산업혁명 선도국가, 한반도선진화재단, 2017, 99-100쪽.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종래의 관습이나 제도 등을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 이다. 여기서 말하는정신혁명은일차적으로는과학의발달에따른 산업혁명또는물질혁 명에 상반되는 개념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물질혁명과 정신혁명의 대 립이아니라병행을 전제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의정신을주체로 한물질의선용이라는 입장에서 제기한 개념이다. 2018년 충남대학교에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휴머니즘과 양명학 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 학연구소 한국양명학회국제학술대회(2018.4.6)는시대를선도하는인문학적담론의장을 마련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196 儒學硏究 第43輯(2018. 5) 본 논문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먼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과 과제를 융 합 과 창조 로 설명하고,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 융합과 창 조의 주체인 인간의 정신혁명에 바탕을 두어야 함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그 정신 혁명의 사상적 근간을 양명사상에서 찾고자 하였으며, 만물일체설과 전일적 융 합, 심즉리설과 주체적 창조 라는 두 가지 측면을 통해 그 사상적 의미를 살펴보 고자 한다. 2.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과 과제 1) 연결과 융합의 시대 세계최대의 숙소체인인 에어비앤비(Airbnb)의 창업자는 정작 자기 소유의 호텔 은 하나도 없다. 그의 창업모델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침대(Airbed)와 아침 식사(Breakfast)를 합성해서 에어비앤비라 했고, 전 세계의 여유 있는 빈 공간을 연 결하였다. 호텔보다 저렴한 공간을 찾아주고, 190개 국가 3만개 이상의 도시에서 2백만 개의 방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연결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 사업의 가치는 100년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힐튼 호텔보다 그 기업 가치가 높다. 대한민국의 카카오택시는 이동 수단 정보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서 비스다. 세계적인 유통기업 아마존은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24시간 고객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고객과 공장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할 뿐이다. 고객은 필요 한 물건을 제시간에 공급받고 공장은 제시간에 제조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연결의 힘이며, 연결혁명이라고까지 말한다. 6) 김교빈은제4차산업혁명시대를 불투명한 미래로규정하고, 이시대에 인간다움을실현하 기위한 삶자리 를위해양명학의양지의개념을중심으로논하였다.( 2018년충남대유학 연구소 한국양명학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2018.) 김세정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양명 학의의미에대해 살림의창의성, 돌봄과배려와치유, 상생과공생 을중심으로 논하였 다.( 2018년 충남대 유학연구소 한국양명학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2018.), 양선진은 인 공지능시대에인간의도덕성과영성을회복하기위한윤리교육의필요성을제시하고이를 양명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양명학 제45호, 2016.)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197 물질로 구성된 오프라인(Off-line)은 소유가 원칙이고 자원이 제약된 세계라면, 정보로 구성된 온라인(On-line)은 공유가 원칙이고 무한대로 관계가 확장되는 세 계이다. 과거 서로 분리되었던 두 세계가 모바일 인터넷으로 만나기 시작했고, IoT(사물인터넷)와 IoB(생체인터넷)의 등장으로 융합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서 로 다른 가상의 온라인과 현실의 오프라인의 융합(O2O)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 적 특징 중에 하나로 규정된다. O2O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자율주 행차 시스템이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에 달려 있는 센서를 통해 주변의 환경을 감지하면서 도로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누 적되고 이렇게 누적된 자료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알고리즘에 따라 분석된다. 인 공지능은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로 자동차를 운행하게 된다. 미래사회에서 이러한 연결의 가치는 기술융합의 분야의 확대에 따라 더욱 중 시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같은 집단 내에서도 연결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경영시스템과 제조현장의 시스템은 쉽게 통합되지 못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근본 원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시기에 기 술융합의 주체자인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과 물욕 등은 결국 인간과 인간 나아가 인간과 만물간의 연결과 융합을 가로를 막는 원인이 되었고 이는 여러 가지 측면 에서 비효율적이었다. 기업 생존차원에서만 본다면 서로가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에 따른 필수이지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종 의사결 정자로서의 인간은 전통적 경계를 넘어 연결성을 높이고 타인과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야만 앞으로 다갈 올 파괴적 수준의 혁신에 맞설 수 있다. 또한 언제라도 현재 쟁점과 연관된 이해관계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파괴적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세상에서 미래를 닫힌 사고에서 생각하거나 고정된 태도 를 유지하게 되면 스스로 고착되는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정신혁명의 과제로서 융합능력이 중요시되는 이유이다. 7) 8) 7) 8) 이민화, 제4차 산업혁명의선진국사례와한국의대응전략, 제4차산업혁명 선도국가, 한반도선진화재단, 2017, 24쪽. 한석희 외,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페이퍼로드, 2016, 157쪽.

198 儒學硏究 第43輯(2018. 5) 2) 창조와 정신역량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세상의 특징을 초연결 초통합의 융합시대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딩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 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프린팅, 로봇공학, 나 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 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는 등의 과학기술발전을 그 근간으로 한다. 이러 한 기술융합의 시대에 그 혁신의 주체로서 인간만의 차별화된 능력으로 강조되는 것이 바로 창조성 이다. 패트릭 그리핀(멜버른 대학교수, 미래역량평가전문가)은 무엇을 학습하느냐가 아니라 학습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얼 마나 학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습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고 말하며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류가 갖추어야 핵심역량 중 에 하나를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능력, 메타인지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는 창의성 과 혁신이라고 역설한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과거 암기식 인재보다는 창조 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과거 분업화된 전문성에서 융합화된 창조성을 중시하고 있다. 앞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인간의 욕구는 동물적 생존을 위한 물질에서 자아 완 성을 위한 정신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과거 그리스의 민주제는 시민의 10 배에 해당되는 노예의 생산성에 의존했다. 유토피아적 미래상은 인공지능과 로봇 이 그리스 시대의 노예를 대체해주고 미래 인간은 고대 그리스인과 같은 문화와 정신적 삶을 즐기면 된다. 물론 획기적으로 증가한 초생산성이 공평한 분배구조 를 이룬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인간 욕 망의 진화에 따라 창조적 정신문화가 인류의 최대의 산업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 로 본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급격한 기술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하기 위하여 평생 동 안 배워야 하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역량이 중요하다. 또한 여러 사람과 팀을 이루어서 새로운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조적 9) 9) 패트릭 그리핀,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교육개발 제44호, 한국교육개발원, 2017, 6-8쪽.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199 문제해결과 소통기반 협력역량이 크게 요구된다. 같은 맥락에서 클라우스 슈밥 은 다음의 4가지 정신역량능력을 키우고 적용하여, 제4차 산업혁명이 야기할 파 괴적 혁신이 가진 잠재성을 잘 파악하고 끌어내 활용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첫 째,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인 상황맥락 지능, 둘째, 생각과 감정 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인 정서지능, 셋째, 변 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인 영감지능, 넷째,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 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인 신체지능이다. 이상의 정신역량이 강조되는 것은 아무리 제4차 산업혁명시대 가 도래한다 할지라도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결국 그 중심에는 인간이 창조적 주체자로서 자리하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10) 11) 3. 인류정신혁명의 해법으로서의 양명사상 지금까지 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윤리적 선택의 기로 에 서게 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빠르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다면 어떻 게 될까? 일례로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이미 소비자의 취향을 예측하고 알고리즘 을 사용해 영화와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인간은 과연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그 선택의 순간에 인간의 자유의지는 계속 작동하고 있는 것일 까?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예측능력과 관련해서 만약 어떤 상황 속에서 인간의 행동이 예측 가능해지다면, 그 예측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유가 인류에게 보장되 어 있을까? 인류가 기계와 차별화된 특성은 무엇인가? 이런 쟁점들은 인간의 다 양성과 주체성의 근원인 개인의 특성을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인류에게는 과연 그 12) 10) 11) 이주호, 제4차산업혁명에대응한교육대전환, 제4차산업혁명 선도국가, 한반도선진 화재단, 2017, 160쪽.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 옮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현재, 2016, 251-252쪽.

200 儒學硏究 第43輯(2018. 5) 경쟁에서 승자가 될 것이냐 아니면 패자가 될 것이냐 라는 오직 두 가지 선택만 이 가능한 것일까? 이러한 철학적 질문의 연장선상에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융 합과 창조라는 인류정신혁명의 과제가 양명사상을 통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어 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만물일체설과 전일적 융합 중국철학사에서 만물일체의 개념은 이른 시기부터 출현하였다. 맹자 의 진 심상 에서는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萬物皆備于我), 상하가 천지와 더불어 흐름을 같이한다. (上下與天地同流)라고 말하고, 장자 의 제물론 에서 는 천지는 나와 함께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이다. (天地與我竝生, 萬物與我爲 一)라고 말한다. 송대에 이르러 장재(張載, 1020-1077)의 서명 과 정명도(程明 道, 1032-1085)의 식인편 은 만물일체의 개념을 드러낸 대표적인 문헌으로 평가 된다. 한편 송대 이후 대다수의 유학자는 정명도의 다음의 말들에서 근거하여 만 물일체 를 주장하였다. 13) 인자는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삼아 자기 아닌 것이 없다. 자기라는 것을 알면 어 느 곳인들 이르지 못하겠는가? 만약 자기에게 있지 않다면 저절로 자기 자신과 상 관이 없게 된다. 이것은 손과 발이 불인하며 기가 이미 관통하지 않아서 모두 자기 에게 속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인자는 혼연히 천지만물과 같은 몸이다. 의 예 지 신은 모두 인이다. 14) 15) 정명도가 말한 위의 언급에서 만물일체의 의미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인자는 12) 13) 14) 15)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 옮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현재, 2016, 쪽 張載 西銘 乾稱父坤稱母, 民吾同胞, 物吾與也. 凡天下疲癃殘疾惸獨鰥寡, 皆吾兄弟之顚 連而無告者也 二程遺書 仁者以天地萬物爲一體, 莫非己也, 識得爲己, 何所不至. 若不有諸己, 自不與己 相干 如手足不仁 氣已不貫, 皆不屬己. 二程遺書 仁者渾然與物同體, 義禮智信皆仁也., 160-161.,,.,,,,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201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긴다. 는 말은 인도주의적 관점의 내재적 기초로 삼은 것으로, 사회적 책임과 우환의식으로 구체화시켜야 한다. 반면 인자는 혼연히 천 지만물과 같은 몸이다. 라는 말은 유학 정신성의 한 표현으로서 사람들에게 정신 적 경지를 배양하고 추구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내면의 정신생활 속에 구체화 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정명도의 만물일체설은 정신과 물질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포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남을 자신으로 보는 입장에서 타인 의 물질생활에 대한 곤궁함뿐만 아니라 정신생활의 타락에 대해서도 통감하고 고 뇌한다는 것이다. 왕양명(王陽明, 1472-1529) 역시 정명도의 만물일체사상을 계승 하였으며, 그 핵심적인 내용은 그의 발본색원론(拔本塞源論) 과 대학문(大學問) 에 상세히 드러난다. 그 중 대학문 은 양명이 56세(1527)에 사은과 전주를 정벌 하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가르친 내용을 전덕홍(錢德洪, 1496-1574)이 기록한 것으 로, 양명 만년의 저작이자 그의철학체계의 강령으로 평가된다. 먼저 발본색원론 에서 양명은 만물일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6) 무릇 성인의 마음은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삼기 때문에, 천하 사람들에 대해 안 과 밖, 멀고 가까움이 없이 무릇 혈기가 있는 이는 모두 자신의 형제 또는 자식과 같은 친속이라 보아서 모두를 온전히 해주고 가르치고 길러 주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물을 한 몸으로 보는 자신의 마음을 모두 발휘한다. 천하의 인심은 처음에 는 성인과 다르지 않았으나 단지 자신의 몫을 챙기는 사적인 태도에 의해 틈이 생 기고 물욕에 가려져서 큰 것은 작아져 버리고 통한 것은 막혀 버려, 사람마다 별개 의 마음을 가지고서 부자 형제를 원수와 같이 보는 사람이 생기는 데까지 이르렀다. 성인이 이를 걱정해서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보는 인을 미루어 천하를 가르쳐 그 사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그 가려진 것을 제거하여 심체의 동질성을 회복하게 하였 다. 17) 16) 17) 천라이(陳來), 전병욱 옮김, 양명철학, 예문서원, 2003, 447쪽. 傳習錄 中, 夫聖人之心, 以天地萬物爲一體, 其視天下之人, 無外內遠近, 凡有血氣, 皆其昆 弟赤子之親, 莫不欲安全而敎養之, 以遂其萬物一體之念. 天下之人心, 其始亦非有異於聖人 也, 特其間於有我之私, 隔於物欲之蔽, 大者以小, 通者以塞, 人各有心, 至有視其父子兄弗如 仇仇者. 聖人有憂之, 是以推其天地萬物一體之仁以敎天下, 使之皆有以克其私, 去其蔽, 以復 其心體之同然.

202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양명은 인심의 본래상태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천지만물을 하나로 삼을 수 있 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만물을 한 몸으로 보는 본래의 마음 이 사욕과 물욕에 가려져서 결국 그 인심의 본래상태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함에 따라 부자 형제를 원수와 같이 여기는 반인륜적 죄악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여기 서 말하는 사욕이란 인간 자신의 개체생명의 이익과 안위에만 집착함으로써 천지 만물과의 감응 주체인 양지를 차폐시키고, 자신의 형체를 기준으로 천지만물과 내외 자타 물아로 나누고, 천지만물과 대립 갈등 투쟁을 야기하는 인간의 극단적 인 개체욕망 을 의미한다. 이에 그 가리는 것을 제거하여 천지만물을 함 몸으로 보는 심체의 동질성을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한편 대학문 에서는 무엇이 대인 의 학문인가에 대한 물음을 통해서 인자(仁者)는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삼는다. 라는 주장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18) 대인은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사람인지라, 천하를 한 집안처럼 보고, 중 국을 한 사람처럼 본다. 저 형체를 사이에 두고 너와 나를 나누는 사람은 소인이다. 대인이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길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의도해서가 아니라, 그 마 음의 어짊이 본래 그와 같아서 천지만물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 19) 양명에 의하면, 대인은 진정으로 만물일체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으로 천지만물 을 한 몸으로 여기는 것은 일종의 정신적 경지로 이해된다. 또한 본질상에서 말하 면 마음의 본체는 원래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며, 존재론에 있어서도 만물은 일기 (一氣)가 유통하는 한 몸과 같은 유기체적 관계 속에 있다. 따라서 양명의 만물 일체설은 경지상에서는 마땅히 그와 같아야 하고, 본체상에서는 본래 그와 같으 며, 실존 상태에서는 실제로 그와 같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대학문 에서 말하 20) 21) 18) 19) 20) 21) 김세정, 돌봄과 공생의 유가생태철학, 소나무, 2017, 288쪽. 王陽明全集 卷26, 大學問, 大人者, 以天地萬物爲一體者也, 其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 人焉. 若夫間形骸而分爾我者, 小人矣. 大人之能以天地萬物爲一體也, 非意之也, 其心之仁本 若是, 其與天地萬物而爲一也. 傳習錄 下, 蓋天地萬物與人原是一體, 其發竅之最精處, 是人心一點靈明. 風雨露雷日月星 辰禽獸草木山川土石, 與人原只一體. 故五穀禽獸之類, 皆可而養人, 藥石之類, 皆可以潦疾, 只爲同此一氣, 故能相通耳. 천라이(陳來), 전병욱 옮김, 양명철학, 예문서원, 2003, 460쪽.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203 는 대인의 학문이란 사욕의 가림을 제거하고 명덕(明德)을 밝히며 그 천지만물과 한 몸인 본연을 회복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게 된다. 양명은 또한 양지명각(良知明覺)의 감응으로부터 만물일체를 설명하기도 한 다. 이것은 앞서 정명도가 인심(仁心)의 감통으로 만물일체를 설명하는 것과 상 통한다. 정명도는 이 사상을 대학 의 삼강령과는 결합시키지 않았지만, 양명은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삼는 인을 명덕의 중심내용이라고 설명하며 경전상의 이론 적 근거를 지니게 했다는 데에서 차이가 보인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양명의 만물일체설에는 인간의 본래성에 이미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전일적 융합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연결의 가치는 기술융합 분야의 확대에 따라 더욱 중시될 것은 자명하 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융합이 쉽지 않는 근본 원인은 그 융합의 주체인 인간의 극단적 개체주의에 있다. 그러므로 제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영역간의 기술융합이전에 반드시 인간의 정신혁명 이 전제되어야 함이 제기된다. 왕명의 만물일체설에 따르면 로봇과 인간, 물질과 인간,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은 경지상에서는 마땅히 한 몸이어야 하고, 본체상에서는 본래 한 몸과 같으 며, 실존 상태에서는 실제로 한 몸과 같다는 것으로, 이러한 일체적 동질성을 회 복하기 위해서는 다만 그것을 가리고 있는 사욕과 물욕을 제거하는 것이 요청된 다. 양명의 말대로 이는 정신세계의 제고를 통해 도달한 지극한 인의 경지이면서 마음의 본래면모를 회복한 것이지, 결코 밖에서 인위적으로 따로 보태고 더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아가 양명의 만물일체설은 단순히 이익추구를 위한 기술차원에서의 융합이 아니라 소외된 분야에서 감통과 감응의 정신을 구현해나 가 결국 제4차 산업혁명의 이익에 대한 공정한 공유가 이루어지는 공공성(公共 性) 을 보증한다. 이 같은 입장에서 양명의 만물일체설은 인류정신혁명의 과제 22) 23) 24) 25) 22) 23) 24) 25) 王陽明全集 卷26, 大學問, 故夫爲大人之學者, 亦惟去其私欲之蔽, 以自明其明德, 復其 天地萬物一體之本然而已耳. 傳習錄 下, 你只在感應之幾上看, 豈但禽獸草木, 雖天地也與我同體的, 鬼神也與我同體的. 王陽明全集 卷26, 大學問, 非能於本體之外而有所增益之也. 왕명이말하는공공(公共)은 평범한대중들과같이하는것을동덕(同德)이라하고, 대중들

204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인 연결과 융합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하나의 사상적 실마 리가 될 수 있다. 2) 심즉리설과 주체적 창조 양명 이전에 심즉리설의 제창자는 육상산(陸象山, 1139-1192)이다. 여기서 말하 는 심은 맹자의 본심 개념에 연원을 둔다. 본심이란 어떠한 감성적 욕망에도 물들 거나 가리어지지 않은 본래 상태를 가리킨다. 육상산은 맹자의 본심 개념을 계승 하여, 대인이란 그 적자지심(赤子之心)을 잃지 않는 자라고 말하는 것이니, 사단 (四端)이 바로 이 마음이며,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이 바로 이 마음이다. 사람들은 모두 이 마음이 있고, 마음이 모두 이 이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심즉리이다. 라고 말한다. 이는 도덕본심이란 하늘이 인간에게 준 천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상산이 말한 본심과 천리에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 다. 한편, 양명의 심즉리설은 그가 37세 되던 해에 좌천지인 귀주성(貴州省)의 용 장(龍場)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심과 리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26) 27) 리란 마음의 조리이다. 이 마음이 어버이에게 드러난 것이 효이고, 임금에게 드 러난 것이 충이고, 벗에게 드러난 것이 믿음이며,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천변 만화하는 모든 것들도 나의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단정하고 위엄있고 평온하고 전일하게 하는 것을 양심(養心)이라 하고, 배우고 묻고 사유하고 변별하는 것을 궁리라고 하는 것은 마음과 리를 둘로 나눈 것이다. 28) 26) 27) 28) 과달리하는 것은이단(異端)이라고 한다. 고단언한것처럼, 아래-대중 을 기반으로구성 하고기획된 가치나질서가위로향하는것, 다시말해서 아래로부터의공공 이었다. 이것 은좀더소급하나가자면 나의심(心) 에기반하고있는것이다.(최재목, 숨은얼굴드러난 얼굴, 양명학의 새로운 지평, 지식과 교양, 2017, 176쪽.) 象山集 卷2, 書 與吳顯仲, 故曰大人者不失其赤子之心, 四端者即此心也, 天之所以與我 者, 即此心也. 人皆有是心, 心皆具是理, 心即理也. 王陽明全集, 卷32, 年譜 37세조. 王陽明全集 卷8, 書諸陽伯卷, 理也者, 心之條理也. 是理也, 發之於親則爲孝, 發之於君 則爲忠, 發之於朋友則爲信, 千變萬化至不可窮竭, 而莫非發於吾之一心. 故謂端裝精一爲養 心, 而以學問思辨爲窮理者, 析心與理爲二矣.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205 주자는 심미발시(心未發時)의 주경함양(主敬涵養) 공부와 심이발시(心已發時) 의 격물궁리(格物穷理) 공부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심(心)과 리(理)의 합일을 추구 하였다. 주자에 따르면 리는 심에서 성(性)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리에 대 한 인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리가 인식 대상인 리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러한 리의 인식과정은 격물궁리의 방법을 따라야만 한다. 또한 이 인식과정의 온전함을 확 보하기 위해 심의 산란함을 제거하는 주경함양의 공부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 이 바로 주자 공부법의 강령인 주경함양과 격물치지이다. 반면, 양명은 심과 리 가 본래 하나라는 전제하에 다만 본심의 회복을 추구한다. 다시 말하면 주자가 말하는 심즉리는 경지적 차원에서의 합일이라면, 양명이 말한 심즉리는 본래적 차원에서의 합일이다. 이와 같이 심즉리 는 양명학의 기본원칙을 핵심적으로 드러내주는 명제이다. 양명의 심즉리설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본심즉천 리(本心即天理) 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심이 도덕준칙인 리를 창출한다 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해석은 근본적인 입장에서 보면 서로 다른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본심이 도덕 준칙인 리를 창출한다 는 것은 본심즉천리 가 전제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본심즉천리 는 보편적인 심에 대한 규정이라고 한다면, 본심이 도덕준칙인 리를 창출한다 는 것은 도덕 행위를 하는 개별자의 도덕적 주 체성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9) 30) 31) 32) 朱子語類 卷9, 學者工夫, 唯在居敬窮理二事, 此二事互相發. 能窮理, 則居敬工夫日益進, 能 居敬, 則窮理工夫日益密. 譬如人之兩足, 左足行則右足止, 右足行則左足止. 傳習錄 下, 故我說個心卽理, 要使知心理是一個, 故來心上做工夫, 不去襲義於外, 便是王 道之眞, 此我立言宗旨. 주자와 양명의 학문적 방법론에 대해 조선시대 양명학자인 정제두(鄭齊斗, 1649-1736)는 주자는 수만 가지로 갈라진 곳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본원적인 곳으로 향하였고, 양명은 그 반대로 하나의 본원적인 곳에서 출발하였다. 혹은 말단에서 근본으로 가고, 혹은 근본 에서말단으로간것이니, 이것이그서로갈라지는이유이다. 라고하여그차이를명확히 지적한 바가 있다.( 霞谷集 上, 答閔彦暉書, 蓋朱子自其衆人之不能一體處爲道, 故其說 先從萬殊處入, 陽明自其聖人之本自一體處爲道, 故其學自其一本處入. 其或自末而之本, 或 自本而之末, 此其所由分耳. ) 심즉리에대해 심이리를창출한다 는의미를처음제기한김세정은양명의심을천지만물 과 한 몸이 될 수 있는 유기적 생명성 과 실천 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성 과 자신의 29) 30) 31) 32)

206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양명의 심즉리설의 함의에 따르면, 도덕법칙[리]의 근원이 도덕 주체[심] 자신 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이치는 결국 나의 심에서 구성되어 창출된다는 의미이다. 리는 주체자신이 내린 하나의 규정이므로 마음이 곧 리가 된다. 따라서 양명에게 있어서 리는 결코 주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고정된 외재적 대상이 아니 다. 주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릇 천하의 일에 리가 있지 않은 것이 없다. 군신 된 자에게는 군신의 리가 있고, 부자된 자에게는 부자의 리가 있으며, 부부, 형제, 붕우로부터 출입기거와 응사접물 에 이르기까지 각각 리가 있지 아니함이 없다. 33) 주자에 따르면, 리는 엄격한 틀에 묶인 고정된 리[定理]이다. 주자학에 있어서 심은 자율적 판단 능력이 없고 본성을 판단능력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본성인 천리가 외재화 된 것이 바로 예(禮)이므로, 예는 외적으로 정해진 이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양명은 리는 기의 조리(條理)이며, 기는 리의 운용이다. 고 말한다. 여 기서 말하는 조리란 고정된 법칙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생명의 역동성을 바탕으 로 전개된 확장된 합리성을 말한다. 주자학에서의 심은 본성을 자기 안에 내재 된 도덕적 원리[天理]로서 갖고 있지만 심 자체는 천리가 될 수 없다. 마음은 천리 인 본성을 잘 지켜 따라가는 타율적인 역할 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양명학에서 의 심은 주체적 도덕 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비와 오호의 판단을 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양지 (良知)라고도 말한다. 외재적인 리에 대한 앎을 점진적으로 확장하여 결국 내재적인 리에 대한 인식 34) 35) 33) 34) 35) 신체를주재하여실천행위를이끌어내는 역동성 을지닌생명의주체로설명하여, 심즉리 설의 본질적 의미를 명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김세정, 왕양명의 생명철학, 청계, 2006, 232-238쪽 참고.) 朱子大全 卷14, 凡天下之事莫不有理, 爲君臣者, 有君臣之理, 爲父子者, 有父子之理, 爲夫 婦, 爲兄弟, 爲朋友, 以至於出入起居, 應事接物之際, 亦莫不各有理焉. 傳習錄 中, 理者氣之條理, 氣者理之運用. 無條理則不能運用, 無運用則亦無以見所謂條理 者矣. 정인재, 양명학의 정신, 세창출판사, 2014, 97쪽.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207 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면 마음 속의 리는 필연적으로 주체적 창조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외재적 리를 내면화시켜야만 한다면 자아실현의 최종적 인 기초가 성(性) 속에 내재했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 다. 이런 의미에서 양명의 심즉리설은 인간 내심의 창조와 자율에 대한 절대긍정 의 명제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심의 자율성에 의하여 시대와 상황에 맞게 드러나 는 합리적인 이치 내지 법칙을 조리라고 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현장에서는 주어진 내용에 대한 암기식 인재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고 있으 며, 산업현장에서는 과거 분업화된 획일성에서 통합된 창조성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바로 창조 이며 이 창조성이야 말로 아무리 인공지능으로 기 계화된 시대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의 특성으로 강조된다. 도덕법칙의 근원이 도덕 주체에 있다는 것을 표명하는 양명의 심즉리설은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의미한다. 양명의 말대로라면 우리 각자의 내면에 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하고 대체해 갈 수 있는 무한한 창조성과 자율성이 이미 내재되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로봇과 인공지능이 계속 인간을 닮아가며 그 경계가 희 미해지고 있다. 가상세계(Online)와 현실세계(Offline)의 벽이 무너지고 생성된 O2O 시스템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 것처럼, 우리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가치 있는 경험을 개인화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할 창의적인 인간 중심 의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다양한 경제주체와 산업, 학문, 문화, 계층, 국가가 보 유한 모든 자원이 공유되어 새로운 가치와 성장기회가 창출되기 때문에 수동적인 생산자가 아닌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융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 고 새로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 창조적 변환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정신혁명 의 시대적 요청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상적 근거로 제기될 수 있는 것이 바 로 수시변역의 주체적 창조성을 강조하는 양명의 심즉리설이라 할 수 있다. 앞 36) 36) 심즉리 를 양지즉천리(良知卽天理) 라는의미로확장해서보면, 양명은천지만물과의감응

208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심즉리설이야말로 인간내심의 창조와 자율에 대한 절대긍정 의 명제이기 때문이다. 4. 나오는 말: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하여 이상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과 과제를 살펴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 한 사상적 근거를 양명사상에서 두 가지 측면으로 논의해 보았다. 첫째,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징 중에 하나는 연결과 융합의 시대라는 점이다. 이러한 연결과 융합의 최대 난제는 기술보다는 오히려 그 융합의 주체인 인간의 개체주의에 따른 이기적인 마음에 있다고 지적된다. 양명학의 만물일체설은 물심 (物心)양면의 전일적 융합성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기술융합과 더불어 인류정신혁명의 과제인 인간중심의 주체적 융합을 해결할 수 있는 사상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인류에게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 으라는 생존 과제를 부여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류에게는 과연 그 경쟁에서 승자가 될 것이냐 아니면 패자가 될 것이냐 라는 오직 두 가지 선택만이 가능한 있는 것일까? 양명의 만물일체설에 따르면 로봇과 인간, 물질과 인간, 자연과 인 간, 인간과 인간은 경지상에서는 마땅히 한 몸이어야 하고, 본체상에서는 본래 한 몸과 같으며, 실존 상태에서는 실제로 한 몸이다. 다시 말해 융합주체자인 인간이 그 물심양면의 융합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각 분야에서 단순히 이익추 구를 위한 기술차원에서의 융합이 아니라, 소외된 분야에서 감통과 감응의 정신 을 구현해나가 결국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이익을 공정하게 공유하는 성공적인 혁명으로 이끌 수도 있다. 이 같은 입장에서 양명의 만물일체설은 인류정신혁명 주체이자 시비준칙으로서의 양지에 수시변역성의 부여한다. (傳習錄 下, 良知卽是易, 其 爲道也屢遷, 變動不居, 周流六虛, 上下無常, 剛柔相易, 不可典要惟變所適. ) 여기서말하는 수시변역이란양지의시비준칙이불변하는고정된규범이나법칙이아니라주어진상황에 따라다양한형태로새롭게창출되는준칙임을의미한다.(김세정, 왕양명의생명철학, 청 계, 2008, 298쪽.)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류정신혁명과 양명사상 (박성호) 209 의 과제인 인간주체의 연결과 융합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하나의 사상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둘째,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는 창조적 변환능력 즉 창조성 이 핵심가치로 요 구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현장에서는 주어진 내용에 대한 암기식 인재 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 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과거 분업화된 획일성에서 통합된 창조성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바로 창조 이며 이 창조성이야 말로 아무리 인공지능으 로 기계화된 시대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강조 된다. 양명에게 있어서 리는 결코 주자의 정리(定理)와 같이 고정된 외재적 대상 이 아니다. 리는 주체자신이 내린 하나의 규정이므로 마음이 곧 리가 된다. 도덕 법칙의 근원이 도덕 주체에 있다는 것을 표명하는 양명의 심즉리설은 인간의 자 율성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의미한다. 양명의 말대로라면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하고 대체해 갈 수 있는 무한한 창조성과 자율성이 이미 내 재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심의 자율성에 의하여 시대와 상황에 맞게 드러나는 합리적인 이치 내지 법칙을 조리라고 한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양명사상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융 합과 창조라는 인류정신혁명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상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의 의의를 재확인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누구나 그 성공을 꿈꾼다. 몇몇 개인만의 성공이 아니라 인류전체의 보편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혁명 뿐만 아니라 그 기술혁명의 주체 자인 인간정신혁명 또한 요구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융합과 창조의 과제가 양명사상의 만물일체설의 전일적 융합과 심즉리설의 주체적 창조의 특성을 통해 물심양명의 온전한 혁신의 계기가 마련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양명사상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융합과 창조의 길,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그 길에 희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후속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210 儒學硏究 第43輯(2018. 5) 참고문헌 王陽明, 王陽明全集, 上海古籍出版社, 2011. 陸九淵, 陸九淵集, 中華書局, 2010. 朱子, 四書章句集注, 中華書局, 2011. 김세정, 왕양명의 생명철학, 청계, 2006., 돌봄과 공생의 유가생태철학, 소나무, 2017., 왕양명 전습록 읽기, 세창미디어, 2014. 鄧艾民 注, 傳習錄注疏, 上海古籍出版社, 2012. 張學智, 明代哲學史, 中國人民大學出版社, 2012. 정인재, 양명학의 정신, 세창출판사, 2014. 정인재 한정길 역주, 전습록 1 2, 청계, 2007. 陳來, 전병욱 옮김, 양명철학, 예문서원, 2003. 蔡仁厚, 王陽明哲學, 九州出版社, 2013. 최재목, 숨은 얼굴 드러난 얼굴, 양명학의 새로운 지평, 지식과 교양, 2017.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 옮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현재, 2016. 한석희 외,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페이퍼로드, 2016. 백종현, 제4차 산업혁명과 사회 윤리적 과제,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사회 윤리, 아카넷, 2017. 양성진, 양명학을 통해 본 인공지능(AI)시대의 과학기술 윤리, 양명학 제45호, 2016. 이민화, 제4차 산업혁명의 선진국 사례와 한국의 대응전략, 제4차 산업혁명 선 도국가, 한반도선진화재단, 2017. 패트릭 그리핀,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교육개발 제44호, 한국교육개발 원, 2017.

제 4 차산업혁명시대의인류정신혁명과양명사상 ( 박성호 ) 211 [Abstract] Human Spirit Revolution and Yangming s Idea in 4th Industrial Revolution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and task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era and examines them as a way to solve them, centering on the Wanwuyiti ( ), and Xinjili ( ). The summary is as follows. First,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era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is connection and fusion. It is pointed out that the biggest problem of this connection and convergence is the selfishness of human individualism, which is the subject of fusion, rather than technology. Yangming s all-inclusive theory has the meaning of full-fledged convergence of both sides of water. Through this, we can expect an ideological role to solve human fusion which is the task of the spiritual revolution of humanity with technology convergence.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is not a simple technology revolution but a revolution of man and society. In order to succeed in revolution, the necessity of human fusion of human subject is raised. The term human fusion as used herein means to restore the original unity between human beings, human beings, and human beings, by eliminating the selfish desires of human beings, According to Wang Yang-ming's all-inclusive theory, robots and humans, materials and human beings, nature and human beings, human beings and human beings must be one body in the real world. This can lead to a successful revolution not only in technology merge for profit pursuit in each field, but also to embody the spirit of spontaneity and response in marginalized fields and eventually to fairly share the benefit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From this point of view, Wang Yang

212 儒學硏究第 43 輯 (2018. 5) ming's unification of all things can be an ideological basis to solve the problem of human connection and fusion which is the task of the spiritual revolution of mankind and to maximize its effect. Second, in the era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creativity and mental capacity are required. In the future, the constraints of time and space will disappear and all resources possessed by various economic agents, industries, academies, cultures, hierarchies and countries will be shared, creating new values and opportunities for growth. It is a time when creative transformation ability is needed to create new values and move to new fields. What can be raised as an ideological basis for solving the demands and tasks of the spirit revolution is the Wang Yangming Xinjili( ). Li( ) is never a fixed external object like the Zhuzi s theorem. Because Li( ) is a rule of the subject himself, the mind becomes soon. If we can gradually expand the knowledge of extrinsic Li( ) and eventually obtain the self-awareness, Li( ) in the mind will inevitably have no subjective creativity. In this sense, it is the proposition of absolute affirmation about creation and autonomy of human inwardness. According to the Yangming s Xinjili( ), each one of us has already infinite creativity and autonomy that can cope with and replace any situation. Therefore, creativity can not be accomplished by external education, which can extinguish the original subjectivity, but it may result in being unable to adapt to a rapidly changing society. Keywords: 4th Industrial Revolution, Yangming s Idea, Wanwuyiti( ), Xinjili ( ), Combain, Creation. 논문투고일 : 2018 년 4 월 14 일, 심사일 : 2018 년 5 월 2 일, 게재확정일 : 2018 년 5 월 8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