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술동향 2013. 5. 8. 글로벌창업을서둘러야하는이유 * 검색이란기술로비슷한시기에창업한네이버 (1999 년 ) 와구글 (1998 년 ) 두회사의규모는창업한지 10 년이조금더지난지금엄청난차이가있다. 네이버도매출 2 조원규모로국내에서는꽤성장한회사이지만글로벌시장을대상으로사업을하고있는구글의매출약 53 조원 ( 약 500 억달러 ) 에비하면초라한수준이다. 한편프리챌,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등국내기업들이 Social Network Service(SNS) 를미국보다앞서사업화하여성공을거두었지만후발주자인페이스북, 트위터등미국의 SNS 기업들이세계시장을주도하며글로벌기업으로성장했다. 뭔가우리의혁신적사업아이디어를미국기업들이가져가서재주는우리기업들이부리고돈은미국기업이버는것같아마음이불편하다. 우리기업들이먼저혁신적인사업모델을시작했거나비슷한시기에사업을시작했지만미국기업이세계시장을주도하는경우가많다. 왜이런상황이벌어졌을까? 우리나라의국민총생산 (GDP) 규모, SW 시장규모, VC 투자, 대외경제의존도를미국과비교해보면국내에서새로운기술과사업모델을적용하여성공하더라도글로벌기업으로성장하는데한계가있다는것을짐작할수있다. 미국에서창업한기업들은미국에서의성 ( 그림 1) GDP, 대외경제의존도, SW 분야비교 * 본내용과관련된사항은정보서비스팀 ( 042-710-1771) 과글로벌협력팀실리콘밸리파견하영철수석 (, ycha@nipa.kr) 에게문의하시기바랍니다. ** 본내용은필자의주관적인의견이며 NIPA 의공식적인입장이아님을밝힙니다. 42 www.nipa.kr
공그자체가글로벌비즈니스로성장할수있는모멘텀을확보할수있기때문에국내에 서창업하여성공한기업에비해글로벌기업으로성장할가능성이많다. 그러면미국에서 창업한기업의사례를살펴봄으로써글로벌창업의필요성에대해고찰해보고자한다. 실리콘밸리에서창업한구글은여러면에서국내기업에비해글로벌기업으로성장할수 있는유리한환경에있었다. 첫째, Sun Microsystem 를공동창업한 Andy Bechtolgshem 으 로부터초기창업자금미화 10 만달러를확보함으로써이미글로벌기업으로성장한성공 한벤처의경험과네트워크를활용할수있었다. 둘째, 성공한벤처창업가가초기창업자금 을투자함으로써엔젤투자이후 1 년도채지나지않아벤처캐피탈로부터 25 만달러의대 규모자금을확보할수있었다. 셋째, 125 건, 219 억달러에해당하는기업인수합병을통 해자체적으로개발이어렵거나상호보완적인기술을확보함으로써빠른속도로발전하고 있는소프트웨어기술개발문제를해결했을뿐만아니라사업의시너지가있는회사를인 수합병하여마케팅역량을확보할수있었다. 또한 25 건에달하는사업의연관성이높은 회사에투자함으로써기술및마케팅기반을구축하고글로벌기업으로성장할수있는생 태계를확보할수있었다. 만약에네이버창업팀들이구글이가졌던환경에서창업하고 성장했더라면어느정도로성장할수있었을까? 검색분야에서 Google, Yahoo 와경쟁하 고성장했더라면지금의네이버보다는더큰기업으로성장하지않았을까? < 표 1> 구글투자현황표 Funding Acquisition Investment - Angel, $100k (8/98) Andy Bechtolsheim - Series A, $25M (6/99) Kleiner Perkins Sequoia Capital - Talaria (3/13) - BufferBox (11/12) - Nik Software (9/12) - VirusTotal (9/12) - SurveyMonkey (1/13) - Machinima (5/12) - Pashash (3/12) - NatureBridge (1/11) Total$25M Total$21.9B (125 건 ) Total 25 건 < 자료 >: techcrunch 실리콘밸리에는 Marvell, Omnivision 이란회사가있는데모두중국및대만의자본과 인력들이주축이되어실리콘밸리에서창업한반도체칩제조회사이다. Marvell, Onnivision 두회사는수천명의직원을채용한글로벌기업으로성장한반면에유사한사업영역으로 국내에서창업한엠텍비전 (mtekvision) 은여전히중소기업에머물러있다. Marvell 과 Omnivision 의건물에가보면중국인이엄청나게많을것을볼수있으며, 이는인력이핵 심역량인소프트웨어산업을육성하는데매우시사하는바가크다. 실리콘밸리에서창업하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43
주간기술동향 2013. 5. 8. < 표 2> 국내기업과글로벌창업기업의비교 - 1999 년설립 - 1,695 억원매출 - 직원 246 명 - 3 개국진출 - KOSDAQ 상장 - 1995 년설립 - $3.4Bil 매출 - 직원 7,000 명 - 8 개국진출 - NASDAQ 상장 - 1995 년설립 - $956 Mil 매출 - 직원 1,600 명 - 12 개국진출 - NASDAQ 상장 사업을하고있지만대부분자국인력들을채용해서사업함으로써자국인력들이글로벌인력과협력하면서기술과노하우를쌓을수있을뿐만아니라그들과네트워크를형성하고글로벌비즈니스를추진할수있는글로벌인력으로성장해나간다는것이다. 우리나라도글로벌창업을지원하고육성해야할이유가여기에있다. 우리나라에는아키텍트급고급기술인력이부족하고글로벌사업을수행할수있는전문가가모자라서소프트웨어산업을우리나라의미래성장동력으로육성하는데어려움을겪고있다. 혁신적인아이디어와기술을가진우리나라의우수한인력들이실리콘밸리에서창업하고글로벌한비즈니스를하는 SW 기업으로성장한다면, 우리나라의우수한인재들을채용할것이고또글로벌비즈니스를할수있는인력으로성장해나갈수있어우리소프트웨어산업이가진글로벌화문제를해결해나갈수있다. 한국인이주축이되어창업했지만미국에서창업한기업에게우리정부의예산을지원하는것은타당하지않다는지적이많다. 그자체로만보면틀린말은아니다. 국내에도지원해야할많은중소기업들이있는데국가의예산을해외법인에게지원하는것은옳지않다는주장은그럴듯해보인다. 그런데조금만멀리보면다르다. 침몰하는배에서서로좋을자리를차지하려고다투는꼴이기때문이다. 먼저살고봐야하지않을까? 우리기업들이놀수있는시장이없어지면우리 SW 산업은서서히자멸하고말수도있다. 그래서큰시장을만들어야하는것이다. 해외에서창업한우리기업이결국에는똑똑한우리인력들을채용할것이고국내 SW 기업과협업이활성화되는 U Turn 효과가일어날것이다. 그러면 SW 산업의핵심자산인글로벌인력을확보할수있고우리중소 SW 기업들이좁은국내시장을벗어나글로벌시장에서사업을하게되어더큰부가가치를만들어내지않을까? 국내에서미국의기업과유사한영역의제품을개발하고국내에서는성공한기업들이많이있다. 미국에 Oracle, McAfee, Adobe, Microsoft 가있다면우리나라에티맥스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나모, 한글과컴퓨터가있다. 대부분의 SW 분야에국산 SW 기업이있고일부 44 www.nipa.kr
제품의경우미국의제품보다국내시장점유율이높은경우도있다. 자신감을얻은국내소프트웨어기업들이지난 10 여년간국내성공을기반으로미국을포함한글로벌시장으로진출을시도했지만여전히중소기업의수준을벗어나지못하고있다. 국내에서성공을거둔기업이지만세계시장에서맥을못추는이유가무엇일까? 소프트웨어는하드웨어와달리고객의다양한요구사항을반영하면서표준적인제품으로성장해나가는데, 유사한시기에소프트웨어를개발했다고하더라도시장이큰미국의기업들이글로벌표준을선점해버리기때문에국내고객의요구사항에기반한국산 SW 제품들은글로벌시장에서경쟁력을확보하기어렵기때문이다. 한편미국에서창업한기업들은사업의시너지가높은기업과 M&A 및기술협력을통해적극적으로새로운기술혁신을수용하고, 마케팅등의분야에파트너를확보해서시장의브랜드인지도를구축하며성장한다. 그런데대부분미국에진출하는국내기업들은자기의제품을미국시장에소개하고팔아줄마케팅채널들을찾는데주력한다. 미국에서창업한기업들이산전수전겪으며오랫동안만들고구축해온기술및마케팅협력네트워크를단숨에확보하려는얄팍한시도이다. 국내에서성공한벤처들이라하더라도미국에서창업한기업들이마케팅채널, 고객을선점하고있는시장에진출해서성공하기란거의불가능에가깝다. 가격경쟁력으로기존의시장에진출에서성공한하드웨어와달리공급자, 채널, 고객간유기적이고신뢰할수있는협력관계가중요한소프트웨어시장의경우가격경쟁력만으로는시장에진입하기가어렵다. 정부에서글로벌창업지원에나서야할때! 이러한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법은우리나라의우수한소프트웨어인력들이미국시장에서창업을하고성장하는것이다. 그런데한국의우수한인력들이글로벌시장에서창업하기가쉽지않다는문제가있다. 역시비자, 언어및자금의문제이다. 이미실리콘밸리에진출해서글로벌사업역량을확보한한인들도현지인에비해창업이불리하다. 왜냐하면학연, 지연, 혈연의네트워크가부족한한인들이해외에서공동창업자들과창업자금을마련하기가쉽지않기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SRI 연구소 ( 스탠포드대학에서독립한첨단기술분야연구소 ) 에서는자체개발한기술로내부창업을지원한뒤외부민간자금의투자를받을수있을때독립법인으로외부창업을시킨다고한다. 우리나라도이와같이가능성이있는 SW 기술과사업아이디어를가진인재들이정부의해외인큐베이션센터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45
주간기술동향 2013. 5. 8. 내부창업을하게하고외부민간자금투자를받아독립법인으로사업을할수있도록지원하면어떨까? 이때정부가초기투자를주도함으로써현지 VC 들의투자를유도할수있다면우리나라의인력들이좁은국내시장을벗어나글로벌시장을상대로사업을추진할수있을것이다. 우리나라에도정부와민간에서창업을지원하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도서울시상암동에 IT 산업클러스트로조성한누리꿈스퀘어에 IT 분야의창업을촉진하기위해혁신벤처지원센터를구축ㆍ운영하고있다. 사실실리콘밸리의인큐베이션시설은국내의어느시설에비해특별히나은게없는데도글로벌기업을생산하고있다. 실리콘밸리의인큐베이션시설들은시장의 Industry 전문가및벤처캐피탈과협력하는관계를원활히구축해서입주한기업들이글로벌 IT 기업으로성장할수있도록지원하는프로그램이잘되어있기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IT 산업의기반이되는인력양성사업, 투융자지원사업, 기반기술개발지원사업, 응용기술개발지원사업과국산 SW 의유통활성화및해외진출지원사업을추진하고있기때문에다양한지원사업을잘엮어국내창업과글로벌창업을연계한다면글로벌창업을지원하는데여러면에서유리하다. 누리꿈스퀘어의혁신벤처지원센터를확대하고실리콘밸리의창업인큐베이터와연계하여운영함으로써글로벌시장을상대로창업할수있는창업가들을선발하고훈련시켜실리콘밸리에서창업을할수있도록지원한다면, 향후 10 년뒤에는우리소프트웨어기업들도 Marvell, Omnivision 과같은글로벌기업으로성장할수있지않을까? 실리콘밸리의혁신을배우기위해하스스쿨 (Haas School of Business, 버클리주립대학의경영관련학부및석박사과정 ) 을졸업하고창업을추진하다가한국으로가기로한청년창업가를최근만났다. 청운의꿈을안고유학을왔다가졸업이후혁신적인아이디어와기술로창업을해보고싶어하는많은청년들이있는데대부분한국으로다시돌아간다고한다. 모국이아닌타국에서공동창업자를모으고자금을유치하고사업을추진하기가어렵기때문이다. 유학생활만으로글로벌인력으로성장하는데한계가있으며, 글로벌시장의경험을충분히하지못하고그만한국으로돌아갈수밖에없는청년창업가들을보면서아쉬움이많았다. 실리콘밸리에서기업활동을하면서대학에서배우지못한실전기술과마케팅역량을확보하고글로벌네트워킹을구축함으로써활력을잃어가고있는우리나라의소프트웨어산업에새로운에너지를줄수도있을텐데안타깝다. 새로운소프트웨어 46 www.nipa.kr
기술과도전정신으로무장한우리의젊은청년들이적어도글로벌인력들과대등하게경쟁 하며마음껏기량을발휘할수있도록이제정부가글로벌창업지원에적극적으로나서야 할때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