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수묵화양식분석을통한 한복과기모노의미의식연구 심상보 A Study of the Aesthetic Sense of Hanbok and Kimono by Analyzing Korean and Japanese Ink Painting Style Shim, Sangbo Adjunct Professor, Dept. of Apparel Design, Konkuk University Korea and Japan have a cultural homogeneity because they were affected by China. However, each country has developed its own original culture due to their own national characteristic and endemism, In traditional clothing, though Korea and Japan share the same origin, they have developed their own form, Hanbok and Kimono, which have completely different looks. The differences in the traditional clothing is the result of the differences in each country s aesthetic sense, which is reflects in the artwork of those days. Ink-and-wash painting was the typical painting form in East Asia, so Korean and Japanese ink-and-wash painting from that period can be used to observe the differences in the aesthetic sense. This study aims to search for commonly shared aesthetic sense in the design process of Hanbok and Kimono by analyzing the styles of a representative Korean painting, Sehando(Wintry Days) and a representative Japanese painting, Pine Trees Screen. H.Wolfflin s methodology influenced not only painting, but also architecture and sculpture. Therefore, this theory can be applied to clothing, which can be considered a type of sculpture. Modernization of traditional clothing has to start by analyzing the aesthetic sense of artisans that have affected the design of traditional clothing. To spread Hanbok globally and differentiate it from Japanese clothing, we have to acknowledge the differences between Korean and Japanese aesthetic sense, and based on this, we have to develop the design of Hanbok. Key words: hanbok( ), ink-and-wash painting( ), kimono( ), pine trees screen( ), Sehando( ) Corresponding author: Shim, Sangbo, e-mail: sangbe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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服飾 第66卷 5號 <Fig. 5> Jeogori, Chima, Joseon dynasty (Gyeonggi Provincial Museum, (Ed.) 2010, p. 82) <Fig. 6> Kosode, 17th century (Tsuji, 1994, p. 51) 고리의 다양한 기장의 변화는 고름을 사용한 여밈 방법을 근거로 추측할 수 있다. 일본은 오비(帶)를 이용한 여밈 방법을 선호했다. 넓은 오비를 이용하여 허리의 곡선을 없애고 인체를 단단히 조여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 허리에 다테지메(伊達締め)와 오비이타(帶板) 등과 허리띠를 이용하여 작은 일본 인의 체형을 이상적인 형태가 되도록 보정 하였다.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해 인체를 보정하는 기모 노의 복잡한 착장 방식은 오비를 이용한 여밈에서 근거를 추측할 수 있다(Park & Shim, 2016). 한복은 인체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으 나 움직임에 따라 율동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여성 한 복은 시대에 따라 상체는 밀착시키고 하체는 충분한 여유와 주름으로 부피감 있는 유연한 곡선을 만든다. 기모노는 상하의가 이어진 단순한 구조로 모든 기모 노는 형태와 크기가 표준화 되어있으며, 오하쇼리와 오비를 이용하여 착용자의 신체에 맞도록 조절한다. 3. 뵐플린의 양식 개념 미술사가인 뵐플린은 미술에 있어서의 두 가지 근원 을 고전적 양식과 바로크적 양식 사이의 5가지 대립 개 념으로 찾았다. 그는 모든 예술가들은 시각적 가능성을 자신의 표출형식과 결부시킨다고 주장하며, 시각적인 것으로 예술작품을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뵐플린 은 이러한 양식의 분류를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적 용하였다. 복식도 건축과 같이 3차원의 공간을 다룬다 는 관점에서 뵐플린의 개념을 분석에 이용하고자 한다. 1) 선적인 것과 회화적인 것 뵐플린은 뒤러와 램브란트의 회화에서 선적인 것 과 회화적인 것의 차이를 비교한다. 외곽선을 뚜렷이 드러내는 뒤러의 소묘적 작품을 선적인 것 이라고 하였고, 외곽선이 명확치 않고 명암의 조화로 형태를 나타내는 램브란트의 작품을 회화적인 것 이라고 했 다(Wolfflin, 1994). 수묵화에서 필묵을 사용하는 방 법 중에 용필(用筆)은 선적이라고 볼 수 있고 용묵 (用墨)은 회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필(筆)에는 구 (鉤), 륵(勒), 준(皴), 찰(擦), 점(點)등의 필법이 있 고, 묵(墨)에는 염(染), 파(破), 발(潑), 적(積), 숙 (宿), 지(漬), 등의 묵법이 있다(Kim, & Hwang, 2008). 그 중 준은 준법으로 산석의 주름을 표현하는 선의 대표적인 기법이고, 염은 훈염으로 번짐 기법으 로 음영을 표현하는 회화의 기법이다. 건축의 선적인 특징은 단순하고 명확한 조화이고, 명암을 이용한 운동감이 회화적인 것이다(Wolfflin, 1994). 복식에서는 각 부위의 외곽선이 선명하게 드 러나는 것을 선적인 것으로 볼 수 있고, 상의 하의와 내의 외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혼합되어 있는 것을 회화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Jang, 2007).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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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수묵화 양식 분석을 통한 한복과 기모노의 미의식 연구 기모노의 원형인 고소데는 직선재단의 상하일체형 으로 오비(帶)를 두르고 우임(右衽)으로 입는 카프 탄형 의복이다(Lee & Kim, 2006). 기모노는 인체를 드러내지 않고 감싸는 형식이지만 허리를 매는 오비 가 과장되게 발달하여 비구조적인 특유의 형태가 만 들어졌다. 한복이 근대국가 초기에 단순화된 것에 비 해 기모노는 다양한 형태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한복과 마찬가지로 기모노도 겹쳐 입기가 나타난 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서로 다른 형태의 속옷과 겉 옷을 입는 것에 비하여 일본은 같은 형태의 의복을 속옷과 겉옷으로 구분하여 입는다. 또한 한복은 속옷 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지만 기모노는 내의의 깃이나 단 부위가 노출되어 겹겹으로 입은 모습을 드러낸다. Lee(1986)는 2부형식의 한복에 비해 1부형 식의 기모노가 면적이 넓어 상대적으로 그림과 문양 을 표현하기에 용이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의복을 화 폭처럼 여기고 다양한 가식방법으로 표현한 기모노 의 문양은 신화, 전설, 상징, 문화에서부터 부채, 그 물, 돌망태기 등 일상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소재를 취 하고 있다(Jung, 2003). <Fig. 10> Hanbok (Hanbok, korean costume we want to wear, 2015, p. 23) 3) 뵐플린의 양식 개념에 따른 한복과 기모노의 미의식 분석 2부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한복은 균형과 비례에 집중하여 미를 표현한다. 착장하는 복식들의 색과 명 암, 문양과 무지의 대비는 유쾌감을 주며, 섶, 깃, 옷 고름 등 세부구조에 악센트를 주는 기하학적인 구성 은 다양한 의복의 종류와 단순한 형태에 정제된 미 를 보여준다(Lee, 1986). 1부형식의 기모노는 문양과 오비장식에 집중하여 미를 표현한다. 넓은 면적을 화 폭처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듯이 화려하고 다양한 문양을 장식한 기모노는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다. 기 모노의 문양은 무로마치시대부터 화려해지기 시작하 여 모모야마시대는 홀치기 염, 자수, 수리하쿠(摺り 箔) 그리고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법 등의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다(Jung, 2003). 기하학적인 한복의 면 분할과 색 대비는 뵐플린의 선적인 양식이며, 의 복을 화폭처럼 사용하여 다양한 문양을 회화처럼 장 식한 기모노는 회화적이다. 한복은 상하의 2부분으로 나눠진 복식이며, 다양 한 형태의 속옷과 겉옷을 겹쳐 입는다. 개별적인 형 태를 갖은 다양한 의복의 병립적 착용은 뵐플린의 평면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모노는 체격의 결함을 감추고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해 같은 종류의 <Fig. 11> Furisode (Masuiwaya.co.jp, n.d.) - 93 - <Fig. 12> Jūnihitoe (Commons.wikimedia.org, n.d.)
服飾 第66卷 5號 의복을 겹겹이 입으며, 보조도구를 이용하여 포장을 하듯 여러 번 몸을 감싸 착장한다. Lee(2015)는 12개 의 같은 옷을 겹쳐 입는 주니히토에(十二単)를 예로 들어 여러 번의 과장된 포장을 하는 일본 오쿠(お く:깊은 곳, 안)의 미학 으로 설명한다<Fig. 12>. 이 것은 뵐플린의 깊이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복은 기본적인 틀은 가지고 있으면서 제작자의 취향에 따라 복식의 형태와 색상을 정하고 착장자의 취향에 따라 착장 방법을 정한다. 기하학적인 배색과 문양은 좌우 대칭으로 장식되어 있다. 일상복부터 화 려한 예복까지, 꾸며지는 장식은 거의 대부분 대칭으 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뵐플린의 폐쇄적 형태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반면 기모노는 틀은 그대로 두고 틀 안에 제작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양을 표 현하며,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착용방식을 지키면서 오비로 입체적인 장식효과를 준다. 문양은 한 폭의 그림처럼 비대칭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많다. 기하 학적 문양도 의복 밖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구성을 보 여준다. 기모노의 비대칭적이며 확장적인 문양과 입 체적인 오비장식은 개방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속옷과 겉옷, 상의와 하의 등 다양한 종류의 복식 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착장으로 만들어지는 한복은 다원적 통일성으로 볼 수 있고, 한 가지 형태의 의복 을 속옷과 겉옷으로 구별하고 오하쇼리(おはしょり) 를 이용하여 착장자의 개별적인 체형과 균형을 맞추 는 기모노는 단일적 통일성으로 볼 수 있다. 3. 세한도와 송림도의 양식 분석을 통한 한복과 기모노의 미의식 연구 1) 명료성과 불명료성 세한도는 선적인 표현으로 단조롭게 그려졌지만 쓸쓸한 작가의 심경이 잘 드러난다. 반면 송림도는 먹의 농담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화면구성을 보여주 고 있으나 작가의 심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세한도의 드러냄은 여유로운 상하의 착장으로 착장 자의 인체와 성품을 명확히 드러내는 한복과 같다. 보조도구를 이용하여 착장자의 인체를 보완하며, 화 려한 문양과 오비장식으로 성품은 감추고, 가시적 정 체성을 드러내는 기모노는 송림도와 상통한다. <Table 2> Comparison of Hanbok and Kimono Focusing on Wolfflin s Methodology Renaissance Style Features Methodology plane division and color contrast Linear compatible structure as two-part form Planar symmetric pattern Closed Form individuality of clothing Multiplicity Methodology Painterly depth Open Form Unity - 94 - Baroque Style Features painterly expression layering clothes asymmetric pattern unity of single-part form
한국, 일본 수묵화 양식 분석을 통한 한복과 기모노의 미의식 연구 <Table 3> Clear and Unclear Ink Painting clear Dressing Ink Painting 2) 나열과 중첩 세한도는 나무와 집을 같은 수준에서 평면적으로 배치하였으며, 송림도는 먹의 농담을 이용하여 흐릿 한 소나무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안개 속에서 보이면 서 끝없이 깊은 숲속의 느낌을 표현하였다(Akiyama, 1992). 한복은 저고리와 바지, 치마 등 다양한 복종 의 조화로 아름다운 착장 형태를 만들고, 기모노는 오하쇼리 등 복잡한 착용방식으로 옷매무새를 잡고 시고키와 오비, 오비지메를 이용하여 착장을 완성한 다. 세한도의 평면적인 구도는 한복의 다양한 복종의 조화와 같고, 송림도의 깊이감은 복잡한 착용방식의 기모노와 상통한다. 3) 폐쇄성과 개방성 세한도는 작가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unclear Dressing 대상을 함축적으로 화면에 모두 그려 넣었다. 송림도 는 거대한 숲의 일부분을 화폭에 담았다. 기하학적이 고 대칭적인 한복은 색동과 무지, 색과 색의 대비, 양 감의 대비로 자기완결적 형태를 보여주며, 화려한 야 마토에(大和繪) 같은 기모노의 문양은 의복 경계 밖 으로 화면을 연장하며 비대칭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대칭적인 한복의 자기완결적인 구성은 대상을 함축적 으로 표현한 세한도와 같고, 경계를 벗어난 비대칭적 인 기모노의 문양은 개방적인 송림도와 상통한다. 4) 개별성과 통일성 세한도는 소나무 잣나무, 허름한 집 한 채가 개별 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작가의 심경을 드러낸다. 반면 송림도는 각각의 소나 무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안개와 어우러진 <Table 4> Compatible structure and Layered Compatible structure Ink Painting Dressing Ink Painting <Fig. 13> Hanbok (freeridebikepark.com, n.d.) - 95 - Layered Dr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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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