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문법 v3.7 ( 이론편 ) 破亂文法 破깰파 亂어지러울란 박지성지음 현대청운고등학교
목차 ( 음운론 ) 음운과음운체계 1 쪽 - 음운변동 교체음절의끝소리규칙 5 쪽비음화 8 쪽유음화 9 쪽구개음화 12 쪽경음화 15 쪽 - 탈락자음군단순화 18 쪽ㅎ탈락 20 쪽그외의탈락 21 쪽 - 첨가ㄴ첨가 23 쪽ㄴ소리가덧나는경우 24 쪽ㄴㄴ소리가덧나는경우 25 쪽반모음첨가 26 쪽 - 축약거센소리되기 27 쪽모음축약 28 쪽 ( 형태론 ) 형태소와단어 - 단어의분류체언 31 쪽관계언 33 쪽용언 35 쪽수식언 39 쪽독립언 41 쪽 - 단어의형성합성어 42 쪽파생어 43 쪽 ( 통사론 ) 문장의구조와문장의짜임 - 문법요소피동과사동 44 쪽부정 47 쪽시제와동작상 49 쪽높임법 50 쪽 - 문장성분주성분 51 쪽부속성분 53 쪽독립성분 55 쪽 - 문장의짜임이어진문장 55 쪽안긴문장 57 쪽 ( 국어사 ) 우리말의옛모습중세국어 61 쪽근대국어 67 쪽 ( 어문규범 ) 외래어표기법과로마자표기법 70 쪽참고문헌 72 쪽수정이력및교정에도움을주신분들 73 쪽
기본 음운音韻 phoneme 음운은ㄱ, ㄴ, ㄷ, ㄹ, ㅏ, ㅓ, ㅗ, ㅜ와같은각각의자음과모음이라고생각하면이해하기쉽다. 1) 예를들어 / 감자 / 는 ㄱ, ㅏ, ㅁ, ㅈ, ㅏ 라는자음과모음으로이루어졌다. 여기서 ㄱ 이사라지거나 ( 암자 ), ㄴ 으로바뀌게되면 ( 남자 ) 뜻또한변하게된다. 즉, 음운은의미를구별시켜주는가장작은소리인것이다. 앞으로는자음과모음하나하나를음운이라고할것이다. 음운체계音韻體系 system of phonemes 교과서나참고서를보면시작부터도표가나타난다. 여기서도물론제시한다. 그러나알아야 할것은몇개뿐이다. 나머지는그냥 이런게있구나 ~ 정도로만생각하자. 1. 자음 조음위치 ( 양 ) 순음 치조음 ( 경 ) 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조음방법 ( 입술소리 ) ( 잇몸소리 ) ( 센입천장소리 ) ( 여린입천장소리 ) ( 목청소리 ) 파열음ㅂ ( ㅍ, ㅃ ) ㄷ ( ㅌ, ㄸ ) ㄱ ( ㅋ, ㄲ ) 파찰음ㅈ ( ㅊ, ㅉ ) 마찰음ㅅ ( ㅆ ) ㅎ 비음ㅁㄴㅇ 유음 ㄹ 이용어들은중학교를다니면서이미배운것들이다. 문법현상을설명하는데에있어서가장기본이되는것들이기때문에기본적으로알고있어야한다. 문제를이해하기위한최소한의암기라고본다. 특히조음방법중에비음이들어있다는사실을주목하기바란다. 비음은코 에서 만들어지는소리가아니다. 비강을 통해 만들어지는음의 조음방법 을의미한다. 시험에서자주물어보는내용이므로꼭기억하자. 비음은 방법 이지 위치 가아니다. 1) 여기서 자음 과 자음자 를구별할필요가있다. 보통표기된글자인 자음자 를 자음 으로생각하는경우가많다. 그러나둘은분명차이가있다. 예를들어겹받침ㄹㄱ은ㄹ과ㄱ을나란히쓴것으로서ㄹ과ㄱ은각각하나의음운으로인정된다. 반면ㄲ은ㄱ자두개를나란히쓴것이지만음운으로서는ㄲ전체가하나로인정된다. 시험에서자주묻는내용이므로반드시기억하자. 1 # 자음체계
2. 단모음 고저 전후 전설모음 후설모음 고모음 ㅣ ( ㅟ ) ㅡ ( ㅜ ) 입의앞은입술쪽, 뒤는목구멍 쪽을의미한다. 어떤모음이전설인지 후설인지굳이외울필요는없다. 중모음ㅔ ( ㅚ ) ㅓ ( ㅗ ) 저모음ㅐㅏ 괄호안의모음은입술을둥글게하여조음하는원순모음을뜻한다. 예를들어 으 ~ 하고소리를내다가입술만둥글게오므려보라. 우 ~ 소리가날것이다. 우리말에는 10개의단모음이존재한다. 단모음은이중모음과대비되는말로서발음할때입모양과혀의위치가변하지않는다. 이, 이, 이, 아, 아, 아, 하고발음해보라. 턱과혀와입술이각모음을발음할때고정되어있음을알수있을것이다. ㅚ, ㅟ의경우단모음으로발음하기가쉽지않을것이다. 대부분의현대인들은ㅚ와ㅟ를이중모음으로발음하고있다. 각각웨 [we] 와위 [wi] 로발음하고있을것이다. 정확한발음을알고싶다면각각모음ㅔ와ㅣ를발음하는상태에서입술만둥글게오므려보라. 이중모음은위의단모음에반모음이결합한것이다. 반모음에는 w와 y 2) 가있다. w가결합한이중모음은ㅘ, ㅝ, ㅞ, ㅙ가있다. y가결합한이중모음은ㅑ, ㅕ, ㅛ, ㅠ, ㅒ, ㅖ, ㅢ가있다. 물론외울필요는없다. 심화 자음과모음의차이는조음기관의사용방법에있다. 자음은기본적으로폐에서올라오는기류를쉽게놓아주지않는다. 어디를막더라도막아서 ( 주로혀로막는다 ) 공기가흘러나갈수있는통로를좁혀소리를만든다. 그래서조음위치와조음방법이존재하는것이다. 이는기류가장애를겪는위치와방법이라고할수있다. 반면모음은기류가별다른장애를겪지않는다. 모음은성대를떨면서구강을소리통으로활용하여왕왕울리는것이다. 다만혀의높낮이와앞뒤, 입모양등으로울리는방식을달리할뿐이다. 가장입을작게벌리고혀도높이올리는모음ㅣ나ㅡ의경우에도발음을해보면폐에서기류가별다른장애없이솔솔흘러나옴을알수있다. 반모음은모음과자음의중간쯤인성격을지니고있다. 단모음ㅣ와반모음 y를비교해보면 y는혀가ㅣ보다더올라가거의경구개근처까지접근한다. 그렇다고혀가경구개에닿는것은아니다. 닿아서공기를막아버리면그것이바로자음의조음위치가되는것이다. 2) j 라고표기하기도한다. 음성기호로는 j 가맞으나영미권알파벳에익숙한우리네현실을고려하여 y 로표기하였다. jordan 이문화권에따라요르단또는조단으로발음되는것을안다면 j 가 y 를의미함을쉽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 모음체계 2
기본 음운변동音韻變動 음운변동은음운이바뀌는현상을총칭하는말이다. 음운이변동하는케이스는총 4가지가있다. 물론이 4종의변동이동시에둘이상이일어나기도하며, 두변동이연쇄적으로일어나기도한다. 예를들어, 교체현상이연달아두번일어나기도하고첨가후교체현상이일어나기도한다. 독자들은이러한복합연쇄변동을주의하기바란다. 시험에서는주로단어의 / 본디형태 /( 기 저형 ) 와 [ 발음 ]( 표현형 ) 을제시해주고서는해당단어가어떤변동을겪었는지묻는데, 이때연쇄 적으로일어나는변동과정을정확히파악할수있는지가문제해결의관건이기때문이다. 음운변동의양상은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다. 총네가지의케이스가있다. 1. 교체 : 원래음운에서다른음운으로 1:1 교환되는경우 ( a b ) / 먹지마 / [ 먹찌마 ] / ㅁㅓㄱ ㅈㅣㅁㅏ / [ ㅁㅓㄱ ㅉㅣㅁㅏ ] 2. 탈락 : 있었던음운이탈락하여없어지는경우 ( a ) / 닭 / [ 닥 ] / ㄷㅏ ㄹㄱ / [ ㄷㅏㄱ ] 3. 첨가 : 없었던음운이새롭게첨가되는경우 ( a ) / 홑이불 / [ 혼니불 ] / ㅎㅗㅌㅣㅂㅜㄹ / [ ㅎㅗㄴ ㄴㅣㅂㅜㄹ ] ( / 홑이불 / 의 ㅇ 은글자이기는하나초성자리에음운이없는것을표시하는표지판에불과하므로음운으로다루지않는다. / 이응 / = / ㅣㅡㅇ /) 4. 축약 : 두음운이새로운하나의음운으로합쳐지는경우 ( a+b c ) / 국화 / [ 구콰 ] / ㄱㅜ ㄱ ㅎㅘ / [ ㄱㅜ ㅋㅘ ] 이네가지의케이스로모든음운변동현상을설명할수있다. 다시한번강조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어떤단어의발음을보고그단어가겪은음운변동의과정을파악하는것이다. 그것을정확하게파악하고다른단어의음운변동과정과비교하여차이점과공통점을찾는것이문제가우리에게요구하는능력이다. 3 # 음운변동
심화 음운 음운 : 말의뜻을구별하여주는소리의가장작은단위 음운은기본적으로소리의단위이다. 설명을쉽게하기위해마치인쇄된낱자를음운인것처럼말했지만, 실제로는그렇지않다. 인쇄된글자는음운을표기하기위한수단이지본질은아니다. 예를들어 반짝이는유리 라고할때의 유리 를살펴보자. 유리는몇개의음운으로이루어져있을까? 다섯개라고답한친구는거의없을것이다. 초성의 ㅇ 은음운이아니고음성도아니고정말빈공백을채우기위한 없음표시 이다. 음운과음성의차이는무엇이냐? 음성은실제인간이조음기관을이용하여만들어낸물리적진동및음파이고음운은그것을인간이듣고추상화하여인식한관념적개념이다. 세상사람들은모두조금씩조음기관이다르기때문에목소리도다르고억양도다르다. 이들모두에게 거짓말 을발음해보라하면각사람들수만큼의서로다른 음성 이만들어질것이다. 글쓴이의 [kəjinmal] 과아시아최고의아티스트, 존경하는빅뱅 GD의 [gəjinmal] 이어찌같을수있을까? ( 국제음성기호로바꾸어기록해보니정말그러하다!) 그러나그누구의 음성 일지라도, 정확히발음만해주면 ( 한국인이라면 ) 누구나같은단어로인식할수있다. 글쓴이의 [kəjinmal]] 이나 G.D의 [gəjinmal] 이나어쨌든사람들은들으면 [ 거진말 ] 이라고생각한다는것이다. 물론외국인들은같은음운으로인식하지않을수도있다. 음운체계라는것은각언어마다고유한것이기때문이다. 네개라고답한친구들은꽤있을것으로보인다. [yuri] 라고소리가나니까반모음까지하나의음운으로쳐서총네개의음운으로분석했을것이다. 성격이아주분석적인친구들일가능성이높다. 글쓴이와아주유사한문법관을가졌을것으로생각된다. 물론욕은아니다. 글쓴이도 4개라고해야하지않겠나생각을한다. 국어의음장 ( 소리의길고짧음 ) 도음운에포함이되는데 ( 비분절음운 3) ) 독립적이지않고개별적으로표기할수없다고하여어찌어엿한음운이아니라고할수있을까? 많은대학음운론교재에서반모음을음운의하나로서인정하고있으며수능특강에서도반모음을하나의음운으로본다. 그러나세개라는주장도있다. 우리말에서는언중 4) 이반모음을하나의개별음운으로서인 식한다고보기어렵다는것이다. ㄱ과ㅋ을구분하게해주는 유기성 과같은성질을하나의 음운으로인정하지않듯이반모음은이중모음의한요소로서인식된다는주장이다. 이러한견해차로인해수능에서이중모음의음운의개수를묻는문제를출제하기는쉽지않 다. 만약출제한다면지문이나 < 보기 > 에서반모음에관한관점을알수있는몇가지예시를 들어반모음을어떻게인식할것인지에대해정보를제공할것이다. 여기서중요한것은음 운이라는것이추상적인개념이고, 그러다보니관점에따라같은현상을다르게해석할여 지가있다는것을받아들일수있는유연한인식이다. 3) 음운을음소와운소로구분하기도한다. 음소는분절음운, 운소는비분절음운을의미한다. 분절음운이란자음모음처럼쉽게분리되어독립적으로인식되는음운이고, 비분절음운은국어의장단음처럼뜻을구분하게하지만분리되거나독립적으로인식하기어려운음운을말한다. 4) 같은언어를사용하면서공동생활을하는사회안의대중. # 음운의정의 4
기본 교체交替 음운교체현상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1. 음절의끝소리규칙 2. 비음화 3. 유음화 4. 구개음화 5. 경음화 ( 된소리되기 ) 1. 음절의끝소리규칙 (= 대표음화, 평파열음화 ) 하나의음절을그림으로그려보면 초성중성종성과같이표현할수있을것이다. 예를들어 / 물 / 은초성이ㅁ, 중성이ㅜ, 종성이ㄹ인것이다. 초성과달리종성자리에서는아무자음이나소리날수없다 5). 대표음 ( ㄱ, ㄴ, ㄷ, ㄹ, ㅁ, ㅂ, ㅇ ) 이라고하는특별한자음 7개만이소리날수있다. 월드컵경기에서국가대표선수 11명만이그라운드를누빌수있는것과같다고생각하자. 나머지자음들은표기상으로는쓰일수있어도실제발음시대표음으로교체되어나타난다. 다음은실제로음절의끝소리규칙이적용되어음운교체가일어나는사례들이다. ( 음장은고려하지않았다.) ㄱ 부엌 [ 부억 ], 창밖 [ 창박 ] : ㅋ, ㄲ ㄱ ㄴㄷ - 갓 [ 갇 ], 갔 [ 갇 ], 갖 [ 갇 ], 갗 [ 갇 ], 같 [ 갇 ] : ㅅ, ㅆ, ㅈ, ㅊ, ㅌ ㄷ ㄹㅁㅂ 잎 [ 입 ] : ㅍ ㅂ ㅇ 음절의끝이라는제약때문에어떤음운이ㄴ, ㄹ, ㅁ, ㅇ으로교체되는사례는존재하지않는다. 만약어떤음운이ㄴ, ㅁ, ㅇ으로교체되었다면음절의끝소리규칙이아닌비음화에의한교체일가능성이매우높다. 어떤음운이ㄹ로교체되는경우는추후에다룰유음화뿐이다. 결과적으로음절의끝소리규칙은ㄱ, ㄷ, ㅂ세자음으로의교체현상으로요약할수있다. 가끔, 어떤참고서들은추후에다룰탈락현상중하나인자음군단순화현상까지음절의 끝소리규칙에넣기도한다. 물론, 그렇게다루는문법전공서적들이꽤있다. 그러나평가 원에서는지금까지그렇게다루지않아왔고두용어를구분하여사용하고있다. 5) 물론초성에도제약이있다. 현대국어에서소리가있는ㅇ [ŋ] 은초성에올수없다. 내신이든수능이든현대국어초성의ㅇ은모두소리값이없는ㅇ [ ] 으로간주하면된다. 5 # 음절의끝소리규칙
음절의끝소리규칙에서중요한또한가지는이현상이일어나는환경적조건이다. 사람이 변할때에는다이유가있는법이다. 마찬가지로음운이교체되는데에도다이유가있는법 이다. 음절의끝소리규칙이일어나는환경을정리하면다음과같다. 환경 1. 단독으로쓰이거나단어의끝에쓰일때 : 맛 [ 맏 ] ㅅ ㄷ 환경 2. 자음으로시작하는말과결합할때 : 맛깔스럽다 [ 맏깔스럽따 ] ㅅ ㄷ 환경 3. 모음으로시작하는실질형태소와결합할때 : 맛없다 [ 마덥따 ] ㅅ ㄷ 환경을모두외울필요는없다. 발음을보고교체현상이일어났음을인지할수만있으면 된다. 특히맛없다 [ 마덥따 ] 의경우 1 음절의끝소리규칙을먼저겪고 2 연음이되고있다는 점을유의하자. 이는 없다 가실질적인의미를지니고있기때문에일어나는현상이다. 6) 만약모음으로시작하고실질적인의미가없는 ( 문법적인 ) 형태소들, 이를테면조사와같은것과결합한다면음절의끝소리규칙은적용되지않는다. 다만연음이될따름이다. 맛 뒤에 이, 을, 에 를결합해보면각각 [ 마시 ], [ 마슬 ], [ 마세 ] 로발음이되고, ㅅ이음절의끝소리규칙을겪지않고연음되었음을확인할수있다. 6) 놀랍게도 맛있다 는 [ 마딛따 ] 로도, [ 마싣따 ] 로도발음이된다. 복수표준발음이라고생각하면된다. 원칙은 [ 마딛따 ] 가원칙이다. 언중들이 [ 마싣따 ] 로발음하는현실을고려하여추가로인정된예외적발음이다. 멋있다 도마찬가지라고생각하면된다. # 음절의끝소리규칙 6
심화 음절의끝소리규칙관련 [ 표준발음법 ] 7) 제 8 항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 의 7 개자음만발음한다. 제9항 받침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 은어말또는자음앞에서각각대표음 [ ㄱ, ㄷ, ㅂ ] 으로발음한다. 닦다 [ 닥따 ] 키읔 [ 키윽 ] 키읔과 [ 키윽꽈 ] 옷 [ 옫 ] 웃다 [ 욷ː따 ] 있다 [ 읻따 ] 젓 [ 젇 ] 빚다 [ 빋따 ] 꽃 [ 꼳 ] 쫓다 [ 쫃따 ] 솥 [ 솓 ] 뱉다 [ 밷ː따 ] 앞 [ 압 ] 덮다 [ 덥따 ] 음절의끝에서ㅎ은어떻게소리날까? 표준발음법에서는대표음과관련된제9항에서ㅎ을설명하지않고제12항을별도로만들어받침 ㅎ 의발음에대해설명하고있다. 앞으로문법을배우면서점차알게되겠지만ㅎ은워낙다양한변동을겪는받침이므로학자들도별도의항목이필요하다고판단한것으로생각한다. 그런데ㅎ이음절끝에서어떤대표음으로교체되는지알아보려고해도제12항에서는이를설명해주지않는다. 아마끝소리를설명하려고하니 ㅎ 으로끝나는단어가현대국어에서는 히읗 뿐이고이마저도표준발음이 히읗이 [ 히으시 ] 로나므로실질적인기저형은 / 히읏 / 이라고보여, 제대로된용례를찾을수없었기때문이아닌가한다. 다만제18항비음화와관련된조항을통해받침ㅎ이어떤대표음으로교체되는지간접적으로는제시하고있다. 교재 10쪽표준발음법제18항을보면비음ㄴ이나ㅁ앞에서대표음ㄱ, ㄷ, ㅂ이각각ㅇ, ㄴ, ㅁ으로교체되고있음을볼수있다. 이때대표음ㄷ으로교체되는받침자음들의목록에ㅎ이포함되어있다. 이를통해ㅎ은ㄴ이나ㅁ앞에서ㄷ으로먼저교체되고, 이후비음화를겪는다고볼수있다. 7) 이하모든 [ 표준발음법 ] 에관한자료는국립국어원 (www.korean.go.kr) 의것을참조하였음. 7
기본 2. 비음화 우리가보통 OO 화라고하면 OO 이아닌어떤것이 OO 이될때 OO 화라고한다. 즉, 비 음화는비음이아닌것이비음으로교체되는현상이다. 우리말의비음은ㄴ, ㅁ, ㅇ이니없었 던ㄴ, ㅁ, ㅇ이나타나면일단비음화를의심해보아야한다. 본격적인논의에앞서먼저비음이무엇인지되짚어보자. 비음은조음방법일까조음위치일까? 비음은조음방법이라고앞서언급하였다. 조음위치는쉽게말하면혀가닿는곳이라고보면된다. 8) 독자들은코에혀가닿는가? 놀라운일이다. 대부분은그렇지않다. 즉코는조음위치가될수없는기관이다. 비음은비강을이용하여소리를내는방법을의미한다. 비강을이용한다는것은목젖을내려구강으로가는공기의길을막고폐에서올라오는기류를비강으로밀어넣어한껏울리게한후콧구멍으로흘러나오게하는것이다. 결국비음화라는것은조음위치는그대로두고 ( 양순, 치조, 연구개 ) 조음방법만비음의방법으로바꾸는것이다. 다음으로비음화가일어나는양상을살펴보자. 교체전교체후 1 ㄷ ㄴ : 걷는다 [ 건는다 ] 끝말 [ 끈말 ] 9) 치조파열음치조비음 2 ㅂ ㅁ : 겹눈 [ 겸눈 ] 입문반 [ 임문반 ] 양순파열음 양순비음 3 ㄱ ㅇ : 먹는가 [ 멍는가 ] 목마른 [ 몽마른 ] 연구개파열음연구개비음 교체전과후를비교해보면치조음, 양순음, 연구개음따위의조음위치는그대로임을알수 있다. 반면조음방법은모두파열음에서비음으로변화하였음을알수있다. 이러한이유로 위와같은교체현상을비음화라고한다. 비음화의조건은파열음 ( ㄱ, ㄷ, ㅂ ) 뒤에비음 ( ㄴ, ㅁ ) 이결합하는것이다. 반대의경우는성립하지않는다. 1의 걷는다 를살펴보면 걷는 에서는비음화가일어나지만 ( ㄷ + ㄴ ) 는다 에서는비음화가일어나지않는다 ( ㄴ + ㄷ ). 이는 입문반 도마찬가지이며 먹는가 에서도마찬가지이다. 비음이앞에나타나는경우에는비음화가일어나지않는것이다. 8) ㅎ은제외. ㅎ은모든자음중가장특별하다. 9) / 끝말 / -> ( 음절의끝소리규칙 ) 끋말 -> ( 비음화 ) [ 끈말 ] # 비음화 8
( 유음의 ) 비음화 같은비음화라는이름을쓰지만변화원인과양상이전혀다른비음화가또하나있다. 바 로유음의비음화현상인데ㄹ이ㄴ으로교체되는것이다. 구체적으로들어가면복잡해지지 만기본적인개념만잡고가면큰문제는없다. 이현상은본질적으로ㄹ이가진특성에기인한다. ㄹ은본디성격이예민한자음이라자기 앞에다른자음이오는것을허용하지않는다. ( 심지어뒤에오는것도문제가됨 ) 10) 즉, ㄹ 이초성일때, 그앞에ㄹ이외의받침이나타나는경우ㄹ은가만히있을수가없다. 가만히있을수없다면? 눈뜨고볼수없다면? 선택은두가지뿐이다. 자신이교체되든지, 상대를교체하든지둘중하나를해야만한다. 안타깝게도ㄹ은성질만고약할뿐힘은약하다. 그래서대부분의경우ㄹ은ㄴ으로교체된다. ( ㄴ이ㄹ과조음위치도같고, 같은울림소리라서선택되는것같다 ) 다음의양상을살펴보자. ㄹ ㄴ 역류 역뉴 [ 영뉴 ] 감리 [ 감니 ] 입론 입논 [ 임논 ] 정리 [ 정니 ] 위에서 에해당하는교체현상이바로유음의비음화현상이다. 앞에ㄴ, ㄹ이외의자음 이나타나면ㄹ은즉각ㄴ으로교체된다. 예외는존재하지않는다. 3. 유음화 위에서말한것처럼ㄹ은아주특별한자음이다. 이ㄹ을유일하게대접해주는자음이ㄴ이다. ㄴ은ㄹ과조음위치가같고조음방법만차이가난다. 하지만같은울림소리라는점에서서로가장가까운자음이다. 그래서성질더러운ㄹ을위해ㄴ이ㄹ로교체되는일도일어날수있는것이다. 유음의비음화를설명할때거의대부분의경우ㄹ이교체를겪는다고했는데, 그나머지경우가바로ㄴ을만나서ㄴ이ㄹ로교체되고ㄹ은멀쩡히발음되는지금이상황을뜻한다. ㄴㄹ ㄹㄹ ㄹㄴ ㄹㄹ 난로 [ 날로 ] 칼날 [ 칼랄 ] ㄴ은ㄹ의앞이나뒤에서모두ㄹ로교체된다. 거의예외없이일어나는현상이다. ㄹ과ㄴ 이만났을때일어난다는점에서유음화는앞의유음의비음화와세트로묶어이해하는것이 좋다. 10) ㄹ의뒤에ㄴ, ㄷ, ㅂ, ㅅ, ㅈ등과같은자음이초성으로오면바늘 + 질 / 바느질 / 처럼ㄹ이탈락하는경우가많다. 이와같은ㄹ탈락은용언의활용이나복합어의형성과정에서모두나타난다. 구체적인내용은이후탈락단원에서학습하도록하자. 9 # 유음화
심화 비음화, 유음화관련 [ 표준발음법 ] ( 편집자주 : 제 18 항은비음화, 제 19 항은유음의비음화, 제 20 항은유음화에관한설명이다.) 제18항 받침 ㄱ ( ㄲ, ㅋ, ㄳ, ㄺ ), ㄷ ( ㅅ, ㅆ, ㅈ, ㅊ, ㅌ, ㅎ ), ㅂ ( ㅍ, ㄼ, ㄿ, ㅄ ) 은 ㄴ, ㅁ 앞에서 [ ㅇ, ㄴ, ㅁ ] 으로발음한다. 먹는 [ 멍는 ] 국물 [ 궁물 ] 깍는 [ 깡는 ] 키읔만 [ 키응만 ] 몫몫이 [ 몽목씨 ] 긁는 [ 긍는 ] 흙만 [ 흥만 ] 닫는 [ 단는 ] 짓는 [ 진ː는 ] 옷맵시 [ 온맵씨 ] 있는 [ 인는 ] 맞는 [ 만는 ] 젖멍울 [ 전멍울 ] 쫓는 [ 쫀는 ] 꽃망울 [ 꼰망울 ] 붙는 [ 분는 ] 놓는 [ 논는 ] 잡는 [ 잠는 ] 밥물 [ 밤물 ] 앞마당 [ 암마당 ] 밟는 [ 밤ː는 ] 읊는 [ 음는 ] 없는 [ 엄ː는 ] 값매다 [ 감매다 ] [ 붙임 ] 두단어를이어서한마디로발음하는경우에도이와같다. 책넣는다 [ 챙넌는다 ] 흙말리다 [ 흥말리다 ] 옷맞추다 [ 온맏추다 ] 밥먹는다 [ 밤멍는다 ] 값매기다 [ 감매기다 ] 제19항받침 ㅁ, ㅇ 뒤에연결되는 ㄹ 은 [ ㄴ ] 으로발음한다. 11) 담력 [ 담ː녁 ] 침략 [ 침냑 ] 강릉 [ 강능 ] 항로 [ 항ː노 ] 대통령 [ 대ː통녕 ] [ 붙임 ] 받침 ㄱ, ㅂ 뒤에연결되는 ㄹ 도 [ ㄴ ] 으로발음한다. 12) 막론 [ 막논 망논 ] 백리 [ 백니 뱅니 ] 협력 [ 협녁 혐녁 ] 십리 [ 십니 심니 ] 11) 어떤책에서는유음의비음화를 ( 자음 ) 동화라고설명하기도한다. 그이유는아마도유음의비음화를규정한표준발음법제 19 항이 제 5 장음의동화 파트에딸려있기때문일것이다. 그러나표준발음법상음의동화에들어가있다고하더라도이를동화현상이라고부르기에는무리가따른다. 특히 [ 붙임 ] 에나타난파열음뒤에서ㄹ이비음화되는사례들은도저히동화라고보기어렵다. ㄱ이나ㅂ의어떤점을닮아갔기에ㄹ이ㄴ으로바뀔수있다는말인가? 많은음운론관련서적들이지적하듯이러한부분은표준발음법체계상의문제로보여진다. 따라서수능에서이를동화냐아니냐로판단하게끔하는문제는절대로출제될수가없다. 12) ㄹ앞에ㄱ이나ㅂ이올경우, ㄹ의비음화가파열음의비음화보다먼저일어난다는것을명백히규정한부분이다. 시험에서충분히물어볼수있는내용이므로유의하자. 10
제20항 ㄴ 은 ㄹ 의앞이나뒤에서 [ ㄹ ] 로발음한다. (1) 난로 [ 날ː로 ] 신라 [ 실라 ] 천리 [ 철리 ] 광한루 [ 광ː할루 ] 대관령 [ 대ː괄령 ] (2) 칼날 [ 칼랄 ] 물난리 [ 물랄리 ] 줄넘기 [ 줄럼끼 ] 할는지 [ 할른지 ] [ 붙임 ] 첫소리 ㄴ 이 ㅀ, ㄾ 뒤에연결되는경우에도이에준한다. 닳는 [ 달른 ] 뚫는 [ 뚤른 ] 핥네 [ 할레 ] 다만, 다음과같은단어들은 ㄹ 을 [ ㄴ ] 으로발음한다. 13) 의견란 [ 의ː견난 ] 임진란 [ 임ː진난 ] 생산량 [ 생산냥 ] 결단력 [ 결딴녁 ] 공권력 [ 공꿘녁 ] 동원령 [ 동ː원녕 ] 상견례 [ 상견녜 ] 횡단로 [ 횡단노 ] 이원론 [ 이ː원논 ] 입원료 [ 이붠뇨 ] 구근류 [ 구근뉴 ] 제21항위에서지적한이외의자음동화는인정하지않는다. 14) 감기 [ 감ː기 ] ( [ 강ː기 ]) 옷감 [ 옫깜 ] ( [ 옥깜 ]) 있고 [ 읻꼬 ] ( [ 익꼬 ]) 꽃길 [ 꼳낄 ] ( [ 꼭낄 ]) 젖먹이 [ 전머기 ] ( [ 점머기 ]) 문법 [ 문뻡 ] ( [ 뭄뻡 ]) 꽃밭 [ 꼳빧 ] ( [ 꼽빧 ]) 위규정들을굳이외울필요는없다. 다만어떤단어와그발음을보였을때, 위규정중어디에해당하는지를판단할수는있어야한다. 이를테면 입원료 [ 이붠뇨 ] 에서ㄹ이ㄴ으로교체되고있는데, 이현상이제19항 ( 유음의비음화 ) 에의한교체인지제20항 ( 유음화 ) 의예외적현상으로볼것인지판단할수있어야한다. 유음의비음화는음운론적조건에의한규칙적성격을띠지만 ( 배열의제약 ) 제20항유음화의예외현상은말그대로예외적인현상으로음운론적으로는설명이불가능하다. 13) 유음화에는예외가존재하는데, 잘살펴보면두번째음절이하에서만일어난다는공통점을발견할수있다. 14) 잘살펴보면제 21 항의예시들은조음위치까지동화되고있음을알수있다. 앞으로살펴볼구개음화를제외하면, 조음위치를바꾸는교체는표준발음으로인정되지않는다. 물론현실적으로이렇게발음하는경우도꽤있는데, 이러한발음은음운의성격에따른필연적현상으로볼수없고수의적인현상이라고판단되어표준발음으로인정되지않는다. 11
기본 4. 구개음화 구개음은조음위치를이르는말이다. 단단한윗니를지나매끈한윗잇몸을넘어가면, 뜨거운라면을급하게먹었을때홀랑벗겨지는그부위가나타난다. 마치미술시간에쓰는팔레트와같은그부위, 경구개이다. 여기서소리나는음이ㅈ, ㅊ, ㅉ이다. 15) 구개음화는비음화나유음화와달리조음위치로그이름이만들어졌다. 이는구개음화가설명하고자하는현상의본질이조음위치의변화에있다는뜻이다. 즉비음화나유음화는조음위치는그대로두고조음방법이변화하는것인데반해구개음화는조음위치가변화한다는차이가있다는것이다. 아래구개음화의양상을구체적으로살펴보자. 교체전 교체후 1 ㄷ ㅈ : 맏이 [ 마지 ] 가을걷이 [ 가을거지 ] 치조파열음 경구개파찰음 2 ㅌ ㅊ : 같이 [ 가치 ] 쇠붙이 [ 쇠부치 ] 치조파열음 경구개파찰음 2-1 ㄷ + ㅎ ㅊ : 받히다 16) 바티다 [ 바치다 ] 경구개파찰음 먼저, 교체전과후를살펴보면치조음이구개음으로바뀌고있음을알수있다. 그래서구개음화라고명명된것이다. 그렇다면구개음화는언제일어나는것인가? 1, 2의사례를잘살펴보면발음들이모두 [ 지 ], [ 치 ] 등으로구개음과ㅣ모음이연달아있음을알수있다. 즉, 구개음화는앞말이ㄷ이나ㅌ으로끝나고뒤에 이 가결합할때일어난다고할수있다. 물론, 2-1의경우앞말이ㄷ으로끝났고뒤에 -히- 가결합하였다. 이경우먼저ㄷ이ㅎ과축약되어ㅌ이되고, 뒤이어구개음화가일어난다. 조금특이하긴하지만시험에서자주활용되는사례이므로반드시알아두어야한다. 그렇다면ㄷ이나ㅌ은ㅣ모음만만나면구개음화가일어나는것인가? 다음을살펴보자 ㄱ겉잎 [ 건닙 ] ㄴ밭일 [ 반닐 ] ㄷ느티나무 [ 느티나무 ] ( 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음 ) ㄱ과 ㄴ에서구개음화가일어나지않은이유는ㅌ뒤에결합한형태소가 잎 이나 일 과같은실질형태소 17) 이기때문이다. 반면사례 2에서결합한 -이 는모두형식형태소이다. ㄷ의경우아예형태소결합자체가일어나지않았다. 느티 가하나의형태소이기때문에결합하고자시고할것이없다. 종합하면, 구개음화는앞말이ㄷ이나ㅌ으로끝나고뒤에형식형태소 이, 또는 히 가결합할때만일어난다고볼수있다. 15) 쓸데없는지식이지만구개를뜻하는영어가 palate, 구개음을뜻하는영어가 palatal 이다. 미술도구팔레트는 palette. 16) 받히다 : 떠받음을당하다 ( 받다의피동사 ). 예소에게받히다. 17) 형태소의뜻과종류는단어의형성파트에서본격적으로살펴보자. # 구개음화 12
심화 구개음화는ㄷ이나ㅌ이형식형태소 ㅕ 와결합할때에도일어난다. 이때 ㅕ 는 ㅣ 와 ㅓ 의줄어든형태이다. 다음사례를살펴보자. ( 붙이어 ) 붙여 [ 부처 ], ( 갇히어 ) 갇혀 [ 가처 ] 18) 갇혀 는ㄷ과ㅎ이먼저축약되어 가텨 가되고, 뒤이어ㅌ이ㅕ [yə] 앞에서ㅊ으로변화하 는사례이다. 붙여 [ 부처 ] 와 갇혀 [ 가처 ] 는모두ㅕ [yə] 앞에서일어난구개음화라는점에서 공통점을지닌다. 이를통해구개음화는반모음 y 앞에서도일어난다는것을알수있다. 구개음화관련 [ 표준발음법 ] 제17항 받침 ㄷ, ㅌ ( ㄾ ) 이조사나접미사의모음 ㅣ 와결합되는경우에는, [ ㅈ, ㅊ ] 으로 바꾸어서뒤음절첫소리로옮겨발음한다. 곧이듣다 [ 고지듣따 ] 굳이 [ 구지 ] 미닫이 [ 미다지 ] 땀받이 [ 땀바지 ] 밭이 [ 바치 ] 벼훑이 [ 벼훌치 ] [ 붙임 ] ㄷ 뒤에접미사 히 가결합되어 티 를이루는것은 [ 치 ] 로발음한다. 19) 굳히다 [ 구치다 ] 닫히다 [ 다치다 ] 묻히다 [ 무치다 ] 구개음화의원인ㄷ과ㅌ은왜하필ㅈ과ㅊ으로변하는것인가? 모음ㅣ는어떤힘으로이런변화를만들어내는가? 이는음운체계와관련이있다. 모음ㅣ는전설고모음이다. 혀의위치로보자면경구개바로아래쪽이라고할수있다. 반모음 y는이보다더경구개쪽으로접근시킨것이라고보면된다. 그러다보니경구개음인ㅈ과ㅊ은모음ㅣ나반모음 y와사이가좋을수밖에없다. 연달아발음하기쉬운자음과모음인것이다. 혀의움직임이최소화된다고볼수있다. 따라서상대적으로ㅣ로부터먼ㄷ과ㅌ을발음하기쉬운ㅈ과ㅊ으로바꾸어발음하게되는것이다. 18) 편집자주 : 왜 [ 쳐 ] 가아니라 [ 처 ] 인지궁금할것이다. 구개음ㅈ, ㅊ뒤에서반모음은그위치가구개음에가까워소리가서로겹쳐탈락한다. 이에따라표준발음법에서는아래와같이안내하고있다. 표준발음법제 5 항 ㅑㅒㅕㅖㅘㅙㅛㅝㅞㅠㅢ 는이중모음으로발음한다. 다만 1. 용언의활용형에나타나는 져, 쪄, 쳐 는 [ 저, 쩌, 처 ] 로발음한다. 가지어 가져 [ 가저 ] 찌어 쪄 [ 쩌 ] 다치어 다쳐 [ 다처 ] 19) 편집자주 : 굳히다 [ 구치다 ] 는먼저축약이일어나 구티다 가되고, 이후구개음화가일어나 [ 구치다 ] 가된다는설명이다. 축약이중간에일어나는사례들이므로시험에서중요하게다루어진다. 13
통시적구개음화 ( 여러세대에걸쳐일어나는음운의변화 ) 역사적으로음운이바뀌어, 지금은구개음화된형태로인식하는단어들이꽤있다. 다음은 속미인곡 의처음부분이다. 뎨가 뎌각시, 본듯도 뎌이고 텬샹 ( 天上 ) 옥경 ( 白玉京 ) 을엇디 야니별 ( 離別 ) 고 다뎌져믄날의눌을보라가시 고 이작품을현대어로바꾸면다음과같다. 저기가는저각시, 본듯도하구나. 천상백옥경을어찌하여이별하고, 해다져, 저문날에누구를만나러가시는고? 중세의 뎌 는구개음화를겪어현대의 저 가되었다. 텬 도 천 이되었다. 오늘날의구개음화와비교해보면형식형태소와의결합이라는조건이빠져있어매우광범위하게일어났을것임을추측할수있다. 이와같이중세에 디, 뎌, 티, 텨 였던것들은근대국어시기에모두변하여오늘날 지, 저, 치, 처 가되었다. 그리고이설명을들으면왜근대국어시기에통시적구개음화가발생했을까하는의문이생길것이다. 아주예리한질문이다. 나중에배우겠지만중세국어에는 구개음 이없었다 ( 아음 -설음-순음-치음-후음). 설음ㄷ, ㅌ이 구개음 화하고싶어도, 변화할 구개음 자체가자음체계에존재하지않았던것이다. 그래서어쩔수없이 뎨가 뎌각시 로발음하고쓸수밖에없었던것이다. 당시의ㅈ, ㅊ은ㅅ과함께치음이었다. 이들ㅈ, ㅊ이치음에서구개음으로옮겨발음되는자음체계의변화는근대국어시기에야나타났다. 그리고그때부터구개음화가시작된것이다. 그렇다면느티나무, 잔디, 어디등은왜아직도구개음화를겪지않고그대로일까? 이들은 분명중세에도존재했던단어들인데어찌옛모습그대로ㄷ, ㅌ이살아있는것일까? 이들이근대국어시기에구개음화의광풍을피할수있었던것은, 구개음화의어떤조건을충족하지못했을것으로추측할수있다. 구개음화의조건이무엇이었던가? 바로ㅣ모음앞에ㄷ, ㅌ이오는것이다. 바로이조건자체가충족되지않았을가능성이높다. 즉중세국어시기에이들은각각 느틔, 잔듸, 어듸 로서ㅣ모음이아닌ㅢ모음으로쓰였다는것이다. 실제로많은중세국어자료들이이러한주장을뒷받침하고있다. 14
기본 5. 경음화 ( 된소리되기 ) 경음화는다른음운변동과달리인식하기가매우편리하다. 표기에없던쌍자음이발음에서나타나면거의경음화라고보면된다. 대표음화나비음화만해도뒤이어다른음운변동이일어나면변화의흔적이덮이는데, 경음화의결과물인ㄲ, ㄸ, ㅃ, ㅆ, ㅉ는더이상변동을겪지않는다. 예를살펴보자. 1 북극 [ 북끅 ] 멋쟁이 [ 먿쨍이 ] 급소 [ 급쏘 ] 입법 [ 입뻡 ] 입대 [ 입때 ] ㄱ ㄱ ㄱ ㄲ ( ㅅ ) ㄷ ㅈ ㄷ ㅉㅂ ㅅ ㅂ ㅆㅂ ㅂ ㅂ ㅃㅂ ㄷ ㅂ ㄸ 1-1 읽고 [ 일꼬 ] ㄹㄱ ㄱ ㄹㄱ / ㄲ 1-2 넓고 [ 널꼬 ] 떫지 [ 떨찌 ] 핥다 [ 할따 ] 훑소 [ 훌쏘 ] ㄹㅂ ㄱ ㄹㅂ / ㄲ ㄹㅌ ㄷ ㄹㄷ / ㄸ 2 ( 사위로 ) 삼다 [ 삼따 ] ( 아기를품에 ) 안다 [ 안따 ] ( 빨래를 ) 삶다 [ 삼따 ] ( 자리에 ) 앉다 [ 안따 ] 보통경음화라고하면 1을의미한다. 받침ㄱ, ㄷ, ㅂ뒤에오는초성ㄱ, ㄷ, ㅂ, ㅅ, ㅈ이각각ㄲ, ㄸ, ㅃ, ㅆ, ㅉ로교체되는것인데워낙쉽고직관적인것이어서중학교때배운것이지만잘기억날것이다. 그래서시험에서는 1-1과같이살짝헷갈리는사례를출제한다. 읽고 [ 일꼬 ] 는자칫축약으로오해할소지가다분하다. ㄲ의모양이ㄱ과ㄱ이축약된것처럼보이기때문이다. 그러나이는가장대표적인오해이다. 축약을통한경음화는존재하지않는다. 무조건교체다. 여기서는 읽고 의받침ㄱ이탈락하고 -고 는 [-꼬] 로교체된다. 20) 1-2에서는ㄹ로시작하는겹받침뒤에서의경음화에대해보이고있다. 이들은모두ㄹ이살아남고나머지자음이탈락하고있는데, 이탈락하는자음ㅂ, ㅌ이뒤에오는자음을된소리로교체시키는원인이된다. 2에서는용언어간이ㄴ ( ㄴㅈ ) 이나ㅁ ( ㄹㅁ ) 으로끝나는경우뒤에오는어미를된소리로교체하고있음을보이고있다. 이는명사와같은체언에서는일어나지않아아주신비한현상이다. 예를들어 간과쓸개 라고할때 [ 간과 ] 라고하지 [ 간꽈 ] 라고는하지않는다. 앎과깨달음 도 [ 암과 ] 깨달음이지 [ 암꽈 ] 라고하지는않는다. 21) 된소리되기중에는이렇게음운론적조건만으로는논리적으로설명이되지않고, 용언인지아닌지등개별어휘의성격을고려해야만이해될수있는것들이꽤있다. 20) 겹받침ㄹㄱ으로끝난용언에ㄱ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하면받침ㄱ을탈락시키고어미의ㄱ을된소리로교체하여발음한다. 읽고 [ 일꼬 ], 읽게 [ 일께 ], 읽기 [ 일끼 ], 맑고 [ 말꼬 ], 맑게 [ 말께 ] 21) 앎 은용언어간이었던어근 알 - 에명사화접미사 - ㅁ 이결합한명사이다. 15 # 된소리되기
심화 경음화관련 [ 표준발음법 ] 제23항 받침 ㄱ ( ㄲ, ㅋ, ㄳ, ㄺ ), ㄷ ( ㅅ, ㅆ, ㅈ, ㅊ, ㅌ ), ㅂ ( ㅍ, ㄼ, ㄿ, ㅄ ) 뒤에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 은된소리로발음한다. 국밥 [ 국빱 ] 깎다 [ 깍따 ] 넋받이 [ 넉빠지 ] 삯돈 [ 삭똔 ] 닭장 [ 닥짱 ] 칡범 [ 칙뻠 ] 뻗대다 [ 뻗때다 ] 옷고름 [ 옫꼬름 ] 있던 [ 읻떤 ] 꽂고 [ 꼳꼬 ] 꽃다발 [ 꼳따발 ] 낯설다 [ 낟썰다 ] 밭갈이 [ 받까리 ] 솥전 [ 솓쩐 ] 곱돌 [ 곱똘 ] 덮개 [ 덥깨 ] 옆집 [ 엽찝 ] 넓죽하다 [ 넙쭈카다 ] 읊조리다 [ 읍쪼리다 ] 값지다 [ 갑찌다 ] 제24항어간받침 ㄴ ( ㄵ ), ㅁ ( ㄻ ) 뒤에결합되는어미의첫소리 ㄱ, ㄷ, ㅅ, ㅈ 은된소리로 발음한다. 신고 [ 신ː꼬 ] 껴안다 [ 껴안따 ] 앉고 [ 안꼬 ] 22) 얹다 [ 언따 ] 삼고 [ 삼ː꼬 ] 더듬지 [ 더듬찌 ] 닮고 [ 담ː꼬 ] 젊지 [ 점ː찌 ] 다만, 피동, 사동의접미사 -기- 는된소리로발음하지않는다. 23)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제 25 항어간받침 ㄼ, ㄾ 뒤에결합되는어미의첫소리 ㄱ, ㄷ, ㅅ, ㅈ 은된소리로발음한다. 24) 넓게 [ 널께 ] 핥다 [ 할따 ] 훑소 [ 훌쏘 ] 떫지 [ 떨 ː 찌 ] 제26항한자어에서, ㄹ 받침뒤에연결되는 ㄷ, ㅅ, ㅈ 은된소리로발음한다. 갈등 [ 갈뜽 ] 발동 [ 발똥 ] 절도 [ 절또 ] 말살 [ 말쌀 ] 불소 [ 불쏘 ] ( 弗素 ) 일시 [ 일씨 ] 갈증 [ 갈쯩 ] 물질 [ 물찔 ] 발전 [ 발쩐 ] 몰상식 [ 몰쌍식 ] 불세출 [ 불쎄출 ] 다만, 같은한자가겹쳐진단어의경우에는된소리로발음하지않는다. 허허실실 [ 허허실실 ] ( 虛虛實實 ) 절절-하다 [ 절절하다 ] ( 切切 -) 22) 편집자주 : 국립국어원은 앉고 [ 안꼬 ] 의구체적인음운변동과정을다음과같이해설한다. < 안ㅈ다 안ㄷ다 안ㄷ따 [ 안따 ]> 즉, 겹받침ㄴㅈ뒤의경음화는그본질적원인이받침ㄴ뒤의경음화와다르지만최종적인표현형에서어간받침 - ㄴ과경음화된어미가나타난다는유사성이있으므로같은항으로묶어제시하고있다. 23) 편집자주 : 안기다 의어간은 안기 - 까지이므로제 24 항의경음화조건에부합하지않는다. 안 - 뒤에결합한 - 기 - 는어미가아니라접미사이다. 24) 편집자주 : 국립국어원은 핥다 [ 할따 ] 의구체적인음운변동과정을다음과같이해설한다. < 할ㅌ다 ( 음절의끝소리규칙 ) 할ㄷ다 ( 경음화 ) 할ㄷ따 ( 자음군단순화 ) [ 할따 ]> 16
제27항관형사형 -( 으 ) ㄹ 뒤에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 은된소리로발음한다. 할것을 [ 할꺼슬 ] 갈데가 [ 갈떼가 ] 할바를 [ 할빠를 ] 할수는 [ 할쑤는 ] 할적에 [ 할쩌게 ] 갈곳 [ 갈꼳 ] 할도리 [ 할또리 ] 만날사람 [ 만날싸람 ] 다만, 끊어서말할적에는예사소리로발음한다. [ 붙임 ] -( 으 ) ㄹ 로시작되는어미의경우에도이에준한다. 할걸 [ 할껄 ] 할밖에 [ 할빠께 ] 할세라 [ 할쎄라 ] 할수록 [ 할쑤록 ] 할지라도 [ 할찌라도 ] 할지언정 [ 할찌언정 ] 할진대 [ 할찐대 ] 제28항 표기상으로는사이시옷이없더라도, 관형격기능을지니는사이시옷이있어야할 ( 휴지 가성립되는 ) 합성어의경우에는, 뒤단어의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을된소리로발음한다. 문-고리 [ 문꼬리 ] 눈-동자 [ 눈똥자 ] 신-바람 [ 신빠람 ] 산-새 [ 산쌔 ] 손-재주 [ 손째주 ] 길-가 [ 길까 ] 물-동이 [ 물똥이 ] 발-바닥 [ 발빠닥 ] 굴-속 [ 굴ː쏙 ] 술-잔 [ 술짠 ] 바람-결 [ 바람껼 ] 그믐-달 [ 그믐딸 ] 아침-밥 [ 아침빱 ] 잠-자리 [ 잠짜리 ] 강-가 [ 강까 ] 초승-달 [ 초승딸 ] 등-불 [ 등뿔 ] 창-살 [ 창쌀 ] 강-줄기 [ 강쭐기 ] 제28항사잇소리현상에의한경음화제28항에서는전통적으로사잇소리현상이라고알려진경음화현상을다루고있다. 사잇소리현상은그원인이불명확한현상이다. 예를들어 불 과 고기 가만나면 [ 불고기 ] 가되지만 물 과 고기 가결합하면 [ 물꼬기 ] 가된다. 같은명사이고같은ㄹ로끝이났는데왜 불 은뒷소리를된소리로만들지못하고 물 은뒷소리를된소리로만드는지명확하게결론이난것은없다. 심지어 민물고기 [ 민물꼬기 ] 민물송어 [ 민물송어 ] 와같이의미적구성이동일한경우에도현상의일관성을찾기어렵다. 다만, 중세때무정물의관형격조사를ㅅ으로표기했다는것, ㅅ의경우초성에내려쓸수있었다는전통을고려하면중세에는 물ㅅ고기 ( 물의고기 ) 또는 물 기 였던것이오늘날은어법에맞게쓰다보니물고기 [ 물꼬기 ] 라고하게된것이아닐까추측할뿐이다. 상황이이렇다보니위와같은교체현상은그구체적과정을명확하게규정하기어렵게된다. 단순교체라고한다면설명은간단해진다. 물고기 [ 물꼬기 ] 의경우ㄱ이ㄲ으로교체, 끝이다. 그러나좀더복잡한그림을그려보자면, 물ㅅ고기 물ㄷ고기 물ㄷ꼬기 [ 물ㄷ / 꼬기 ] 로설명할수도있다. 물론수능에서이러한사례의과정중어느것이옳은지를묻지는않는다 ( 그래서주로표준발음법이나한글맞춤법과관련하여출제한다 ). 우리가파악해야하는것은물고기 [ 물꼬기 ] 에서된소리로의교체가나타나고있으나 1그원인이일반적인경음화와다르고 2그것이음운론적조건에의한것은아니라는것이다. 이현상은뒤에다룰 음운첨가 와도관련이있으니그때제대로살펴보자. 17
기본 탈락脫落 음운탈락현상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1. 자음군단순화 2. ㅎ탈락 3. ㄹ탈락 4. ㅡ탈락 5. ㅏ / ㅓ탈락 1. 자음군群 25) 단순화 오늘날우리말에서는초성이든종성이든두개이상의자음 ( 자음군 ) 이연속적으로소리날수없다 26). 그럼에도불구하고표기상으로는종성에두개의자음이표기되는경우가있는데, 이때뒤에모음으로시작하는형식형태소가결합하는경우가아니라면둘중하나는발음과정에서탈락 ( 단순화 ) 하게된다. 다음을살펴보자. 1 몫 [ 목 ] 삯 [ 삭 ] ㄱ ㅅ ㄱㄱ ㅅ ㄱ 2 앉다 [ 안따 ] 않는 [ 안는 ] ㄴ ㅈ ㄴㄴ ㅎ ㄴ 3 닭鷄 [ 닥 ] 밝다 [ 박따 ] ㄹㄱ ㄱ ㄹㄱ ㄱ 주의 ) 27) 밝게 [ 발께 ] 밝고 [ 발꼬 ] ㄹ ㄱ ㄹㄹ ㄱ ㄹ 앎 [ 암 ] 삶다 [ 삼따 ] ㄹㅁ ㅁ ㄹㅁ ㅁ 여덟 [ 여덜 ] 넓다 [ 널따 ] ㄹ ㅂ ㄹㄹ ㅂ ㄹ 주의 ) 28) 넓적하다 [ 넙쩌카다 ] ㄹㅂ ㅂ 외곬 [ 외골 ] ㄹ ㅅ ㄹ핥다 [ 할따 ] 앓는 [ 알른 ] ㄹ ㅌ ㄹㄹ ㅎ ㄹ읊다 [ 읍따 ] ㄹㅍ ㅂ 29) 4 값 [ 갑 ] 없다 [ 업따 ] ㅂ ㅅ ㅂㅂ ㅅ ㅂ 25) 群 : 무리 [ 군 ]. 따라서자음군은자음들의떼. 26) 반면중세국어시기에는초성에서자음군이발음될수있었다. ex), 27) 용언의어간이ㄹㄱ으로끝나는경우, ㄱ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할때어간끝의 ㄱ이탈락한다. 28) 용언 넓 - 다 의경우, 넓 - 을어근으로하는일부복합어에서예외적으로어간말의 ㄹ이탈락한다. 29) 자음군단순화의결과로남은ㅍ이ㅂ으로교체를겪는것은음절의끝소리규칙때문이다. # 자음군단순화 18
심화 자음군단순화관련 [ 표준발음법 ] 제10항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 은어말또는자음앞에서 각각 [ ㄱ, ㄴ, ㄹ, ㅂ ] 으로발음한다. 넋 [ 넉 ] 넋과 [ 넉꽈 ] 앉다 [ 안따 ] 여덟 [ 여덜 ] 30) 넓다 [ 널따 ] 외곬 [ 외골 ] 핥다 [ 할따 ] 값 [ 갑 ] 없다 [ 업ː따 ] 다만, 밟- 은자음앞에서 [ 밥 ] 으로발음하고, 넓- 은다음과같은경우에 [ 넙 ] 으로발음한다. (1) 밟다 [ 밥ː따 ] 밟소 [ 밥ː쏘 ] 밟지 [ 밥ː찌 ] 밟는 [ 밥ː는 밤ː는 ] 밟게 [ 밥ː께 ] 밟고 [ 밥ː꼬 ] (2) 넓-죽하다 [ 넙쭈카다 ] 넓-둥글다 [ 넙뚱글다 ] 제11항겹받침 ㄺ, ㄻ, ㄿ 은어말또는자음앞에서각각 [ ㄱ, ㅁ, ㅂ ] 으로발음한다. 닭 [ 닥 ] 흙과 [ 흑꽈 ] 맑다 [ 막따 ] 늙지 [ 늑찌 ] 삶 [ 삼ː] 젊다 [ 점ː따 ] 읊고 [ 읍꼬 ] 읊다 [ 읍따 ] 다만, 용언의어간말음 ㄺ 은 ㄱ 앞에서 [ ㄹ ] 로발음한다. 맑게 [ 말께 ] 묽고 [ 물꼬 ] 얽거나 [ 얼꺼나 ] 용언 넓다 [ 널따 ] 와관련된예외적발음표준발음법에서제시한단어인넓죽하다 [ 넙쭈카다 ], 넓둥글다 [ 넙뚱글다 ] 외에도예외적인발음이더있다. 넓죽넓죽 [ 넙쭝넙쭉 ], 넓적하다 [ 넙쩌카다 ], 넓적넓적 31) [ 넙쩡넙쩍 ], 넓죽이 [ 넙쭈기 ] 넓다듬이 [ 넙따드미 ], 넓미역 [ 넘미역 ], 넓삐죽하다 [ 넙삐주카다 ], 넓살문 [ 넙쌀문 ] 위사례들은 넓- 뒤에ㅈ, ㄷ, ㅁ, ㅃ, ㅅ으로시작하는말이합쳐서어간을이루는경우를보이고있다. 이들은모두 ㄹㅂ중 ㄹ이탈락하고ㅂ이남는사례들이다. 반면에어간 넓- 에ㅈ이나ㄷ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할때는각각넓지 [ 널찌 ], 넓디넓다 [ 널띠널따 ] 로 ㅂ이탈락한다는것을알수있다. 30) / 여덟 / 은 [ 여덜 ] 로소리가나는데, 이로인해뒤에조사 / 과 / 나 / 도 / 와결합하더라도경음화가일어나지않는다. 이들은각각 [ 여덜과 ] 와 [ 여덜도 ] 로발음된다. 표준발음법제 23 항에서적시하고있는ㄹㅂ겹받침뒤의경음화조건은 ㄹㅂ 이 ㅂ 으로소리나는경우만을제시하고있어 ㄹ 로소리나는 여덟 은제외된다. 다만, 제 25 항의 / 핥다 / 가 [ 할따 ] 로소리나는과정을설명함에있어서자음군단순화이전에음절의끝소리규칙과경음화가먼저일어나는것으로설명했었는데, 이를그대로 / 여덟도 / 에적용하면 [ 여덜또 ] 가되어야하는문제가발생한다. 그러나제 25 항에서는그적용범위를용언의어간과어미의결합상황으로만제한하고있고, 여덟도 는체언에조사가결합하는환경이므로형태론적조건이서로다르다. 즉, 자음군단순화와음절의끝소리규칙, 경음화등음운규칙은그적용순서가항상같은것이아니라형태론적조건에따라달라질수있다. 31) 여럿이다넓적한모양. ex) 떡을넓적넓적자르다. 19
기본 2. ㅎ탈락 용언어간끝의자음ㅎ은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나접사와결합할때예외없이탈락한 다. 이는어간의끝이겹받침인경우도포함된다. 다음의사례들을살펴보자. 1 좋으면 [ 조으면 ] 닿아서 [ 다아서 ] ㅎ ㅎ 2 않으면 [ 아느면 ] 많아서 [ 마나서 ] 싫으면 [ 시르면 ] ㄴ ㅎ ㄴ ㄴ ㅎ ㄴ ㄹ ㅎ ㄹ 3 놓이다 [ 노이다 ] 많이 [ 마니 ] 끓이다 [ 끄리다 ] ㅎ ㄴ ㅎ ㄴ ㄹ ㅎ ㄹ 1에서는어간끝자음으로ㅎ이홀로있고뒤에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하고있다. 이때ㅎ은예외없이탈락한다. 2에서는어간끝자음으로각각ㄴㅎ과ㄹㅎ이있고뒤에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가결합하고있다. 3에서는어근으로서의어간끝자음ㅎ뒤에모음으로시작하는접사가결합하고있다. 이때에도ㅎ은예외없이탈락한다. 1은다른현상과혼동할만한것이없으나 2, 3의경우ㅎ이겹받침의일부인케이스가있어자칫자음군단순화과정에의한것으로착각하기가쉽다. 그러나자음군단순화와는원인과양상및결합환경도다르다. 다음을통해그차이를확인하고넘어가자. ㅎ탈락 (2, 3) 자음군단순화결합환경어간끝의ㅎ + 모음어미또는접사겹받침 + 자음 or 단어의끝사례싫 + 어 [ 시러 ] 밝 + 다 [ 박따 ] 우리말의구조적제약원인ㅎ의음운적특성 ( 자음은최대 2개까지만연속가능 ) 대조군다른자음은모음어미나접사와모음어미와결합할때에는비교결합할때탈락하지않음 ( 막 + 아 [ 마가 ]) 일어나지않음 ( 밝 + 아 [ 발가 ]) 우리말의초성과종성에서는자음이소리날수있는데, 그개수가각각하나씩만가능하다. 즉종성과초성을모두활용하여최대두개의자음이연속적으로소리날수있는데, 형태소상으로세개의자음이연속되는경우, 실제로발음될때에는하나의자음이탈락할수밖에없는구조적인제약이있다. 이로인한현상이바로자음군단순화이다. 2, 3의ㅎ탈락은위의자음군단순화와아무런관계가없다. 뒤에모음이결합했기때문에두개의자음이충분히발음될수있는환경이기때문이다. 예를들어많 + 아서 [ 마나서 ] 는많 + 아서 [ 만하서 ] 라고도발음되는것을논리적으로상상할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ㅎ이탈락했으므로이는ㅎ에그원인이있다고추론할수있다. 초성과종성자리를의자로, 자음을사람으로비유하자면, 의자가두개인데사람이세사람이라서한사람이앉지못했다면사람이원인이아니라의자가부족한구조가원인인것이다. # ㅎ탈락 20
3. ㄹ탈락 용언어간끝의자음ㄹ은ㄴ, ㄹ, ㅂ, ㅅ으로시작하는어미와결합할때탈락한다. 다음의 사례들을살펴보자. 1 살 니 사니 살-냐 사냐 살-ㄴ 산 ㄹ -니 니 ㄹ -냐 냐 ㄹ -ㄴ ㄴ 2 살-ㄹ 살 살-ㄹ수록 살수록 ㄹ -ㄹ ㄹ ㄹ -ㄹ수록 ㄹ수록 3 살-ㅂ니다 삽니다 ㄹ -ㅂ니다 ㅂ니다 4 살-시-오 사시오 ㄹ -시-오 시오 위와유사하게단어가합성및파생될때어근끝의ㄹ이종종탈락하기도한다. 1 활 + 살 화살말 + 소 마소딸 - 님 따님 ㄹ + 살 살 ㄹ + 소 소 ㄹ - 님 님 ㄹ탈락은자음군단순화나ㅎ탈락과달리표기에음운변동이반영되어있다는특징이있다. 다른음운변동은표기에는반영이되어있지않으나발음과정에서음운변동이일어나는데, ㄹ탈락과ㅡ탈락, ㅏ / ㅓ탈락은표기에이미이러한변동과정이반영되어있다는것이다. 그래서그런지시험에자주출제되지는않는다. 그저이런변동이있다고만알아두자. 4. ㅡ탈락 일반적으로용언어간끝의ㅡ는모음으로시작하는어미와결합할때탈락한다. 1 쓰 어 써 담그-아 담가 슬프-어 슬퍼 ㅆ ㅡ -ㅓ ㅆ ㅓ ㄱ ㅡ -ㅏ ㄱ ㅏ ㅍ ㅡ -ㅓ ㅍ ㅓ 2 부르-어 불러 자르-아 잘라 ㄹ ㅡ -ㅓ ㄹ ㅓ ㄹ ㅡ -ㅏ ㄹ ㅏ ㅡ탈락은ㅡ로끝나는용언의경우대부분이겪는현상이다. ㅡ가탈락하고나면ㅡ앞에있던자음이뒤의어미와결합하여써, 가, 퍼와같이표기된다 (1). 그러나몇몇용언은이러한규칙에서어긋나 2와같이불규칙한활용형태를보인다. 이처럼음운변동규칙으로설명할수없는변화를보이는활용형을통틀어불규칙활용이라고하고, 그중에서도 2와같은사례를 르-불규칙 이라한다. 불규칙용언은단어-품사단원에서더자세히알아보자. 21 # ㄹ탈락 # ㅡ탈락
5. ㅏ / ㅓ탈락 용언어간이ㅏ나ㅓ로끝나는경우, 각각ㅏ와ㅓ로시작하는어미와결합할때어간의ㅏ / ㅓ가탈락한다. 1 가-아 가 자-아라 자라 ㄱ ㅏ -ㅏ ㄱ ㅏ ㅈ ㅏ -ㅏ라 ㅈ ㅏ라 2 서-어 서 건너-어라 건너라 ㅅ ㅓ -ㅓ ㅅ ㅓ 건ㄴ ㅓ - ㅓ라 건ㄴ ㅓ라 참고 수능에서음운변동으로서주로다루는탈락현상은정해져있는데, 1, 2번에해당하는자음군단순화와ㅎ탈락이다. 이두현상의경우표기에그탈락현상이반영되어있지않아서문자상으로음운변동이있었음이명확하게드러나기때문이다. ( 표기 탈락 [ 발음 ]) 반면 3~5에해당하는탈락현상은그변동이이미표기에반영되어있기때문에형태소결합단계에서탈락하는것을보여야하는문제점이있다. ( 탈락 표기 [ 발음 ]) 대부분의음운변동은표기에서는나타나지않고발음과정에서나타나기때문에이들과함께출제하기에무리가따르는것이다. 그래서탈락현상은자음군단순화와ㅎ탈락이매우중요하다. 음운변동복합문제에서는이들이출제될가능성이매우높기때문이다. 두현상의원인과결과, 차이점등을집중적으로학습했으면한다. 심화 ㅈ, ㅊ뒤에서이중모음의발음 표준발음법 제 5 항 ㅑㅒㅕㅖㅘㅙㅛㅝㅞㅠㅢ 는이중모음으로발음한다. 다만 1. 용언의활용형에나타나는 져, 쪄, 쳐 는 [ 저, 쩌, 처 ] 로발음한다. 가지어 가져 [ 가저 ] 찌어 쪄 [ 쩌 ] 다치어 다쳐 [ 다처 ] 이경우, 이중모음을어떻게보느냐에따라반모음이탈락하는탈락현상으로볼수도있고, 이중모음이단모음으로교체되는현상으로볼수도있다. ( 현재수능특강에서는반모음을하나의독립적인음운으로, 이중모음은단모음과반모음이결합한것으로간주하고있다.) 이에관해서는뒤에서다룰 < 첨가-4> 항목을통해구체적으로서술해놓았다. # ㅏ탈락 # ㅓ탈락 22
기본 첨가添加 음운첨가현상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1. ( 초성에 ) ㄴ첨가 2. ( 종성에 ) + ㄴ소리 3. + ㄴㄴ소리 4. 반모음첨가 1. ㄴ첨가 당신은금융을어떻게발음하고있는가? [ 그뮹 ] 으로발음하고있는가? 아니면 [ 금늉 ] 으로발음하고있는가? 어느쪽이든틀린발음은아니다. [ 그뮹 ] 과 [ 금늉 ] 은모두표준발음이다. 차이가있다면후자는ㄴ을첨가하여발음하고있다는것이고, 전자는음운변동없이연음하여발음하고있다는것이다. 이처럼우리말에는음운론적으로는필수적이지않은첨가현상이종종일어난다. 첨가하지않고발음해도전혀문제가없는데, 무슨이유인지는명확하지않으나굳이음운을첨가해서발음하는현상이있다는것이다. 다행히도수능에서는어떤단어가발음될때첨가가일어나는지일어나지않는지그발음을암기할것을요구하지않는다. 공무원시험을준비한다면모를까발음을외울필요는없다. 다만해당표준발음을통해첨가가일어나고있는지, 또그밖에어떤음운변동이일어나고있는지를밝힐수만있으면된다. 인간의언어현상에대한문법적분석, 평가원이요구하는것은바로그것이다. 첨가의가장대표적인것이초성에서일어나는ㄴ첨가이다. 다음의사례들을살펴보며ㄴ이 첨가되는양상을탐구해보자. 1 식용 + 유 [ 시굥뉴 ] 2 막 + 일 막닐 [ 망닐 ] 영업 + 용 영업뇽 [ 영엄뇽 ] 3 불 + 여우 불녀우 [ 불려우 ] 발 + 야구 발냐구 [ 발랴구 ] 1 의경우ㄴ이첨가된후아무런음운변동도일어나지않고있다. 순수한첨가의사례라 고할수있다. 2 의경우ㄴ이첨가된이후앞자음이비음화를겪고있는사례들이다. ㄱ과ㅂ이각각ㅇ 과ㅁ으로교체된것은모두첨가된ㄴ에의한것이다. 3 의경우ㄴ이첨가된이후ㄴ이유음화를겪고있는사례들이다. 앞말의받침이ㄹ이었기 때문에일어난현상이다. 3 과같이유음화로첨가가가려지는경우, 공부를제대로하지않 으면ㄴ이첨가되었음을쉽게파악할수없기때문에시험에자주출제되는유형이다. 23 # ㄴ첨가
심화 ㄴ첨가관련 [ 표준발음법 ] 제29항합성어및파생어에서, 앞단어나접두사의끝이자음이고뒤단어나접미사의첫음 절이 이, 야, 여, 요, 유 인경우에는, ㄴ 음을첨가하여 [ 니, 냐, 녀, 뇨, 뉴 ] 로발음한다. 솜-이불 [ 솜ː니불 ] 홑-이불 [ 혼니불 ] 막-일 [ 망닐 ] 삯-일 [ 상닐 ] 맨-입 [ 맨닙 ] 꽃-잎 [ 꼰닙 ] 내복-약 [ 내ː봉냑 ] 한-여름 [ 한녀름 ] 남존-여비 [ 남존녀비 ] 신-여성 [ 신녀성 ] 색-연필 [ 생년필 ] 직행-열차 [ 지캥녈차 ] 늑막-염 [ 능망념 ] 콩-엿 [ 콩녇 ] 담-요 [ 담ː뇨 ] 눈-요기 [ 눈뇨기 ] 영업-용 [ 영엄뇽 ] 식용-유 [ 시굥뉴 ] 백분-율 [ 백뿐뉼 ] 밤-윷 [ 밤ː뉻 ] 다만, 다음과같은말들은 ㄴ 음을첨가하여발음하되, 표기대로발음할수있다. 이죽-이죽 [ 이중니죽 / 이주기죽 ] 야금-야금 [ 야금냐금 / 야그먀금 ] 검열 [ 검ː녈 / 거ː멸 ] 욜랑-욜랑 [ 욜랑뇰랑 / 욜랑욜랑 ] 금융 [ 금늉 / 그뮹 ] [ 붙임 1] ㄹ 받침뒤에첨가되는 ㄴ 음은 [ ㄹ ] 로발음한다. 들-일 [ 들ː릴 ] 솔-잎 [ 솔립 ] 설-익다 [ 설릭따 ] 물-약 [ 물략 ] 불-여우 [ 불려우 ] 서울-역 [ 서울력 ] 물-엿 [ 물렫 ] 휘발-유 [ 휘발류 ] 유들-유들 [ 유들류들 ] [ 붙임 2] 두단어를이어서한마디로발음하는경우에도이에준한다. 한일 [ 한닐 ] 옷입다 [ 온닙따 ] 서른여섯 [ 서른녀섣 ] 3 연대 [ 삼년대 ] 먹은엿 [ 머근녇 ] 할일 [ 할릴 ] 잘입다 [ 잘립따 ] 스물여섯 [ 스물려섣 ] 1 연대 [ 일련대 ] 먹을엿 [ 머글렫 ] 다만, 다음과같은단어에서는 ㄴ ( ㄹ ) 음을첨가하여발음하지않는다. 6 25[ 유기오 ] 3 1절 [ 사밀쩔 ] 송별-연 [ 송ː벼련 ] 등-용문 [ 등용문 ] 24
2. ( 종성에 ) + ㄴ소리 사잇소리현상 위에서살펴본초성 ㄴ의첨가 는문법가들사이에이견이없는정설이기때문에음운변동에서정확히 ㄴ이첨가된현상 이라고말할수있다. 그러나지금부터살펴볼사잇소리현상과관련된첨가현상은현재까지도그정체에대해문법가들사이에이견이있고, 표기에이미첨가가반영된탓에 ( 사이시옷 ) 수능에서는어문규정 ( 한글맞춤법, 표준발음법 ) 과연관시켜간접적으로출제하는분야이다. ( 음운이몇개인지, 음운변동이몇번일어났는지, 그런거안물어본다는뜻이다 ) 아무걱정없이다음의예를살펴보자. 1 잇몸 : 이 + 몸 이 +? + 몸 [ 인몸 ] 콧날 : 코 + 날 코 +? + 날 [ 콘날 ] +? + ㄴ +? + ㄴ 어떤이유에서인지잘모르겠지만 이 와 몸 을결합하여발음하는과정에서종성에음운? 이첨가되어ㄴ소리가덧나고있다. ( 치아는본디 잇 이아니라 이 이다.) 결과적으로만보 면 ㄴ이첨가 되었다고볼수도있다. 가장단순하게설명하는방법이라하겠다. 그러나다른음운이첨가되었을가능성은없을까? 이를테면 ㄷ이첨가 되었다고볼수는 없을까? ㄷ이첨가되어도비음화를겪을것이기때문에최종적으로는ㄴ소리가나므로논리 적으로는아무문제가없다. 충분히가능성이있다. ㅅ이첨가 되었다고보면어떨까? 뒤에자음이결합하였으므로음절의끝소리규칙을겪어 ㄷ으로교체될테고, ㄷ은다시비음화를겪어ㄴ으로교체될것이다. 결과적으로ㄴ소리가 덧나므로논리적으로문제가없다. 이에대해가장유력한정설은 ㅅ이첨가 되었다는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표준발음법 에대한공식해설을제공하는데, 이현상에대해다음과같이설명하고있다. [ 해설 ] ㄴ, ㅁ 같은비음앞에사이시옷이들어간경우에는 ㅅ ㄷ ㄴ 의과정에따라사 이시옷을 [ ㄴ ] 으로발음한다. 즉 콧날 은 [ 콛날 ] [ 콘날 ] 의과정에따라 [ 콘날 ] 로발음된다. 그렇기는하지만, 이에대해이견이존재하는현실을받아들여한글맞춤법에서는 ㄴ소리가덧나는경우, ㄴㄴ소리가덧나는경우 라고서술하고있고, 표준발음법에서도 첨가 라는용어를사용하지않고 ㄴ으로발음 한다고만서술하고있다. ( 반면 1에서설명한ㄴ첨가의경우표준발음법에서 ㄴ음을첨가하여발음 한다고명시하고있다.) 그래서이들은음운변동문제로다루지않고어문규범과엮어출제할수밖에없는것이다. 정리하자면 콧날 에표기된시옷은특정음운으로서의ㅅ이아니다. 바닷가 [ 바다까 ] 에나타난ㅅ과마찬가지로사잇소리현상이일어나고있음을알려주는의문의표지- ㅅ이다. 맛나다 [ 만나다 ] 에서처럼처음부터ㅅ이있어서교체를겪고겪어ㄴ으로소리나는것이아니라, 알수없는음운-? 가첨가되어결과적으로는ㄴ소리가덧나고있는데, 이를다른알수없는첨가현상과더불어사잇소리현상이라고규정하고, 이럴때의문의표지로서사이 ㅅ을표기한다. 25 # 사잇소리현상
3. + ㄴㄴ소리 사잇소리현상 위에서살펴본 <2. + ㄴ소리 > 와마찬가지로사잇소리현상중하나이다. 국립국어원의해설에의하면사잇소리가첨가된후 1. 에서말하는 ㄴ첨가 가되었다고도볼수있으나문제가많아사실상설명을포기한사례이다. 이케이스도음운변동과정을직접적으로묻는문제로는출제되지않으므로아무걱정없이다음의예시들을살펴보자. 1 깻잎 : 깨 + 잎 깨 +? + ㄴ + [ 깬닙 ] +? + ㄴ + ㄴㄴ 깨와잎은합성어가되면서 [ 깬닙 ] 으로소리가난다. 어떻게ㄴㄴ소리가덧나게되었을까? 뒷말의초성에덧난ㄴ소리는초성에서어떤음이ㄴ으로교체되는일이없으므로ㄴ이첨가된것이라고확정할수있다. 그러나앞말의종성에덧난ㄴ소리는여전히확정할수없는상황이다. 다만문법가들의설명에의하면ㅅ이첨가된이후ㄷ으로교체되고뒷말의첨가된ㄴ에의해비음화를겪어ㄴ으로소리난다고볼수있다. 이경우, 초성ㄴ의첨가는표기에반영하지않으므로 잎 으로표기하고, 종성의ㄴ소리가덧나는것은사잇소리현상이므로의문의표지로서사이 ㅅ을적어 깻 으로표기하고있다. 지금까지살펴본첨가현상 1, 2, 3 과관련된표준발음법은다음과같다. 제29항합성어및파생어에서, 앞단어나접두사의끝이자음이고뒤단어나접미사의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 인경우에는, ㄴ 음을첨가하여 [ 니, 냐, 녀, 뇨, 뉴 ] 로발음한다. [ 붙임 1] ㄹ 받침뒤에첨가되는 ㄴ 음은 [ ㄹ ] 로발음한다. 1. ㄴ첨가 [ 붙임 2] 두단어를이어서한마디로발음하는경우에도이에준한다. 제30항사이시옷이붙은단어는다음과같이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 으로시작하는단어앞에사이시옷이올때는이들자음만을된소리로발음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 사이시옷을 [ ㄷ ] 으로발음하는것도허용한다. 32) 2. 사이시옷뒤에 ㄴ, ㅁ 이결합되는경우에는 [ ㄴ ] 으로발음한다. 2. + ㄴ소리 3. 사이시옷뒤에 이 음이결합되는경우에는 [ ㄴㄴ ] 으로발음한다. 3. + ㄴㄴ소리 32) 편집자주 : 이는앞서다룬경음화현상의심화내용과유사한것으로서차이가있다면앞말에받침이있느냐없느냐이다. 물고기 [ 물꼬기 ] 는사잇소리현상에의한경음화가일어나지만사이시옷을쓸공간이없으므로표기에사잇소리현상임을드러내지않았다. 반면 30 항 -1 의대표적사례인바닷가 [ 바다까 ] 는뒷소리가사잇소리현상에의해경음화가일어나는합성어이므로사이시옷을표기하고있다. 바닷가는표준발음이 [ 바다까 ] 이지만 30 항 -1 에의해 [ 바닫까 ] 로도발음하는것을허용하고있다. 허용된발음에서는음운이첨가되었음이명확히드러난다. ( 국립국어원해설에의하면 [ ㄷ ] 의첨가. 그리고제 30 항자체가 제 7 장음의첨가 에속함 ) 그러나이는어디까지나허용된발음으로서, 원칙적발음인 [ 바다까 ] 에서는음운의첨가가명확히드러나지않는다. 당연히수능에서는이를음운변동문제로다루기가까다로우므로어문규범과관련하여출제하는경향이뚜렷하다. 26
4. 반모음첨가 ( or 이중모음으로의교체 ) 하나의이중모음은단모음과반모음의결합으로이루어진다. 예를들어ㅑ는반모음 y 와단 모음ㅏ의결합, ㅕ는반모음 y 와단모음ㅓ의결합, ㅘ는반모음 w 와단모음ㅏ의결합, ㅝ는반 모음 w 와단모음ㅓ의결합으로볼수있다. 이때반모음을하나의독립된음운으로간주한다면, 이중모음은음운의개수가 2개인것으로파악될것이다. 반면반모음을하나의독립된음운으로간주하지않고이중모음의한성분으로간주한다면, 이중모음은하나의음운으로다루어질것이다. 이러한관점의차이에따라다음의사례에대한문법적해석이달라진다. [ 원칙 / 허용 ] [ 원칙 / 허용 ] [ 원칙 / 허용 ] 1 피 - 어 [ 피어 / 피여 ] 되 - 어 [ 되어 / 되여 ] 아니 - 오 [ 아니오 / 아니요 ] pi-ə piyə tö- ə töyə ani- o a ni yo 1은표준발음법의제22항 다음과같은용언의어미는 [ 어 ] 로발음함을원칙으로하되, [ 여 ] 로발음함도허용한다. 의사례로제시되고있는것들이다. 이때반모음을하나의독립된음운으로간주한다면이는음운의첨가 ( 반모음첨가 ) 라고볼수있다. 반면반모음을이중모음의한요소로본다면교체현상 ( 단모음이이중모음으로교체 ) 으로볼수도있다. 평가원에서는이런것들에대해아예언급자체를피하려는경향을보이고있다. 그러나 3 월 4월등교육청학력평가에서는과감히다루는모습을보이기도한다. 반모음의첨가 나 반모음으로의교체 와같은용어를사용함으로써반모음을하나의음운으로간주한다는전제를 < 보기 > 를통해제시하고, < 보기 > 에제시된사례와유사한사례를선택지에서찾아판단하게끔하는것이다. 이러한반모음의위상문제는다음에다룰축약에서도문제가된다. 여기에대해서는축약 에서자세히살펴보도록하자. 27 # 반모음첨가
기본 축약縮約 음운축약현상으로는다음과같은것들이있다. 1. 거센소리되기 2. 모음축약 1. 거센소리되기 ㄱ, ㄷ, ㅂ, ㅈ은ㅎ과만나면하나의거센소리로줄어든다. 1 국화 [ 구콰 ] 읽히다 [ 일키다 ] 낳고 [ 나코 ] 닭하고 [ 다카고 ] ㄱㅎ ㅋㄹㄱㅎ ㄹㅋㅎㄱ ㅋㄹㄱㅎ ㄹ / ㅋ 2 깨끗하다 [ 깨끄타다 ] 숱하다 [ 수타다 ] 많다 [ 만타 ] ( ㅅ ) ㄷㅎ ㅌ ( ㅌ ) ㄷㅎ ㅌㄴㅎㄷ ㄴㅌ 3 굽히다 [ 구피다 ] 넓히다 [ 널피다 ] 잡화 [ 자퐈 ] ㅂㅎ ㅍㄹㅂㅎ ㄹㅍㅂㅎ ㅍ 4 젖히다 [ 저치다 ] 좋지요 [ 조치요 ] ㅈㅎ ㅊㅎㅈ ㅊ 위의사례를통해ㅎ이앞에있든뒤에있든, ㄱ, ㄷ, ㅂ, ㅈ과만나기만하면축약되어거센소리가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이러한거센소리되기는다른음운변동에의해덮이는경우가없으므로, 표기에없었던거센소리가발음에서나타났다면축약현상이있음을인지할수있어야한다. 다만, 구개음화로인해ㅌ이ㅊ으로교체되는사례에서도표기에없었던거센소리-ㅊ이나타나기때문에이를구별하는센스가필요하다. 또한 2에서는음절의끝소리규칙이먼저적용되고이후거센소리되기현상이일어나고있는데, 시험에서그과정과양상을구체적으로물어볼가능성이높다. 순서를포함하여용어까지명확하게학습했으면한다. 그런데 1의사례를살펴보면같은ㄹㄱㅎ의연속인데도 / 읽히고 / 는자음군단순화이전에축약이일어나탈락없이 [ 일키고 ] 로발음되는데, / 닭하고 / 의경우에는자음군단순화가먼저일어나ㄹ이탈락하고ㄱ이남은상태에서축약이일어나 [ 다카고 ] 로발음되고있다. 이는형태론적조건과관련이있다. / 닭하고 / 는명사인 닭 에조사인 하고 가결합한 / 단어 + 단어 / 환경이지만, / 읽-히-고 / 는전체가하나의단어로서어근 읽- 에접사 -히- 가결합한단어 /( 어근- + -접사-) + -어미/ 의어간내부환경으로서형태론적조건이상이하다. 즉, 음절의끝소리규칙과거센소리되기현상의순서는한단어의내부인지아닌지에따라달라진다. # 거센소리되기 28
2. 모음축약 ( or 음절축약 ) 1 아이 애보이 - 어 뵈어누이 - 어 뉘어 ai ɛ poi-ə pöə nui-ə nüə 2 오 - 아라 와라두 - 어라 둬라보 - 아요 봐요 o a ra wara tu-əra twəra po-ayo pwayo 3 버티 - 어 버텨 다니 - 어 다녀 pəti-ə pətyə tani-ə tanyə 1은두개의단모음이하나의단모음으로축약되고있음을보이고있다. 그러나거센소리되기와같은수준의축약으로는생각하기어려운것이, 아이 가 애 로축약되는것은과거에일어났던일이지지금도언제나일어나는현상이라고보기는어렵다. 또한 보이-어 가 뵈어 로줄어드는것도과거에는이중모음이었던ㅚ가현대국어로오면서단모음이되었다는역사적사실을고려한다면진정한의미의축약으로보기는어렵다. 원래는 3과같은 반모음으로의교체 에가까운것이었으나, 모음체계의통시적변화에의해결과적으로두개의단모음이하나의단모음으로축약된것처럼보이는것뿐이다. 게다가표기에변동결과가뻔히반영된케이스이기때문에 ( 거센소리되기는표기에반영되지않는다 ) 수능에서이를문제로다루기는어려웠을것으로생각한다. 2와 3은각각단모음이반모음w와반모음y로바뀌고있음을보이고있다. 만약반모음을하나의독립된음운으로간주한다면 ( 수능특강처럼 ) 이는교체현상으로볼수있다. 반면반모음을이중모음의일부로간주한다면이는단모음 2개가이중모음 1개로줄어드는음운축약으로볼수있다. 만약시험에출제하려한다면앞서다룬 반모음첨가 와마찬가지로 반모음으로의교체 와같은구체적인용어를사용하여 < 보기 > 박스를통해반모음과이중모음에대한관점을명확히밝힌후출제할수는있다. 이럴경우겉으로드러난표기만으로는어떤단모음이반모음으로변동된것인지파악하기어려워체감난도는상승하므로주의가요구된다. 과거에는 2와 3을음절축약이라고하여별도로소개하기도했는데, 말그대로음절수가 2개에서 1개로줄어들었기때문이다. 그러나음운변동에서다루는것은 음운 의변동이지 음절 이아니기때문에굳이음절이축약되는것을음운변동에서다루어야하느냐에대해서는이견이있다. 결론적으로요약하자면국어학자들사이에서전혀이견이없는축약현상은거센소리되기하나뿐이다. 29 # 모음축약
기본 형태소形態素 33) 와단어單語 morpheme, word 1. 형태소의정의 민물고기 라는말은 민물 과 고기 로나눌수있다. 이때 민물 은다시 민- 과 물 로나눌수있다. 여기서 물 을더쪼개면원래가지고있던 의미 (=S) 를상실한음운들 ( ㅁ, ㅜ, ㄹ ) 만이남게되는데이럴경우 물 은하나의형태소라고할수있다. 형태소는최소의유의미한문법단위 (minimal meaningful unit) 이기때문이다. 2. 형태소의분류 문장에서의자립성을기준으로형태소를분류하면 물 과같이단독으로문장에설수있는 자립형태소 와 민- 과같이홀로설수없는 의존형태소 로나눌수있다. 의미의실질성을기준으로형태소를분류하면 고기 와같이어휘적인의미를지닌 실질형태소 와 먹이다 에서 -이- 나 입히다 에서 -히- 와같이문법적인기능을지닌 형식형태소 로나눌수있다. 민- 은비록문법적인기능을지닌것은아니지만, 그렇다고어휘적인의미를지녔다고보기는어렵기때문에형식형태소로분류된다. 그리하여실질 / 형식형태소를다른말로어휘 / 문법 (lexical/grammatical) 형태소라고부르기도한다. 위의기준에따라 물고기가바다로갔다 라는문장의형태소를분석하면다음과같다. 물고기가바다로가- -았- -다실질 / 형식실질실질형식실질형식실질형식형식자립 / 의존자립자립의존자립의존의존의존의존형태소분석에서문제가되는것은한자어이다. 동화 와같은한자어는어떻게분석해야할까? 한자는본디제각각뜻을지닌형태소이므로모두실질형태소로처리하면좋을까? 그러나가만히생각해보면우리가평소에 동 이나 화 를자립적으로문장에서사용하지는않는것같다. 결론적으로대부분의한자는의존형태소로처리한다. 그리고수능에서는형태소분석에서한자어를다루지않는다. 교육적으로그렇게유의미하다고생각지않는것같다. 내신에서는선생님에따라출제될수도있으니형태소파트에서는반드시질문을해야한다. 독서 나 등산 은어떻게분석되는지, 한자어형태소도모두학습해야하는지등에대해확인해봐야한다. 33) 형태소는왜形態素일까? 형태소의形態를 form 으로이해하면그의미가조금더와닿을것이라생각한다. 의미를지닌 ( 최소의 ) form 이라고보면된다. 형태소의素는 본디, 바탕 의의미를지닌다. 즉형태소라는말은 original form, basic form, essential form 이라고이해하자. 여담이지만혹시 아지노모토 라는일본산조미료를아시는지? 세계최초로상용화된 MSG 조미료가바로 아지노모토 인데이를일본어로쓰면味の素라고쓴다. ( 우리는미원味元이라고하는카피제품이있다.) 한국은본질, 근원의의미로주로本이나根, 源 ( 또는元 ) 을쓰는데일본은素를주로쓰는것같다. 형태소라는한자어가일본식이라서더욱그뜻이멀게느껴지겠지만, 하나씩뜯어보면 의미를지니는본질적형태 라고충분히받아들일수있다. # 형태소 30
가, 로 등과같은조사들은형식, 의존형태소이지만단어로인정받는다. 그렇다면 -었- 이나 -다 와같은어미도단어로인정받을수있을까? 학교문법에서는이들을단어로인정하지않는다. 어간은어미와결합하지않으면자립적으로쓰일수없어서어간과어미를서로다른단어로분리하여인식한다고보기어렵기때문이다. 반면조사가결합하는체언은자립적이어서단어로분명하게인식되는경향이있고, 체언과조사가결합한형태에서도경계가명확히인식되고잘분리되므로조사도단어로인정한다는것이다. 3. 단어의정의 표준국어대사전에의하면단어란 분리하여자립적으로쓸수있는말이나이에준하는말 을의미한다. 예를들어사과, 배, 딸기, 바나나, 학교등은자립적으로쓸수있으므로모두단어라고할수있다. 그런데우리문법체계에서는조사까지도단어도인정하기때문에단어의정의에 이에준하는말 도포함되어있다. 34) 이 / 가, 을 / 를 35) 등은모두조사로서하나의단어로인정한다. 4. 단어의분류 국어대사전에등재된단어의개수가대략 51만개라고한다. 이들을의미, 기능, 형식을기준으로분류한것이바로품사이다. 품사란단어를문법적성질의공통성에따라몇갈래로묶어놓은것으로정의할수있다. 학교문법에서는단어를 9개의품사로분류한다. 체언관계언용언수식언독립언명사대명사수사조사동사형용사관형사부사감탄사위의문법용어들은문법학습에있어서기초라고할수있다. 반드시숙지해야한다. 각품사에관한정보는다음과같다. 4.1 체언 명사, 대명사, 수사 나는죽을때까지너하나뿐야. 36) 대명사, 명사, 수사는문장의몸, 주체 ( 임자 ) 되는자리에나타나는일이많으므로체언이라고불러왔다. 위의밑줄친단어는모두체언이다. 나, 너 = 대명사, 때 = 명사, 하나 = 수사 34) 조사와유사한것으로 어미 가있는데어미는단어의지위를얻지못했다. 조사가결합하는체언은자립적인데반해어미의경우앞에결합하는말인어간이자립적이지않기때문이다. 즉어간과어미를갈라놓았을때, 둘중어느하나도자립적이지않았기때문에어간과어미는반드시함께나타날때만하나의단어로서인정된다. 35) 이 / 가 나 을 / 를 은하나의형태소이지만그모습이둘인경우이다. 각각주격조사와목적격조사로서하나의형태소임에도불구하고앞에오는음운이자음이냐모음이냐에따라모습이달라지는것이다. 이때 이 와 가 각각을주격조사의 이형태 라고지칭한다. 36) 대중가요 SPACE A, < 섹시한남자 > 노랫말에서인용. 31 # 단어
4.1.1 명사 하루만너의고양이가되고싶어. 37) 명사는주로사물의이름을나타내는품사이다. 여기서 고양이 는주변에서자주볼수있는바로그동물들을두루이르는말이다. 만약, 자신이기르는고양이가 똥꾸 라면 똥꾸 도명사가된다. 이렇듯명사는특정한사람이나물건에쓰이는이름이냐, 일반적인사물에두루쓰이는이름이냐에따라고유명사와보통명사로나눌수있다. 또꾸며주는말의도움없이스스로문장에나타날수있느냐, 없느냐에따라자립명사와의존명사로나눌수도있다. 예를들어 카이사르의것은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것은하나님에게돌려라. 라는문구에서 것 은 카이사르 와달리꾸며주는말이없으면문장에나타날수없다. * 것은카이사르에게 라고문자로쓸수는있겠지만관형어가없어쓰다만문장처럼느껴진다. 4.1.2 대명사 너랑나랑은지금안되지. 38) 대명사는사람이나사물의이름을대신나타내는말이다. 너, 나, 우리, 저희, 등등이있다. 대명사의종류에는사람을지칭하는인칭대명사와사람이아닌것을지칭하는지시대명사가있다. 지은아, 우리여기서갈비먹을까? 라는문장에서 우리 는화자와청자를모두가리키는인칭대명사이고, 여기 는말하는이로부터가까운곳을가리키는지시대명사이다. 대명사는때로확정되지않은대상 ( 부정칭 ) 이나미지의대상 ( 미지칭 ) 을가리킬수도있는데다음과같은문장을통해그차이를확인할수있다. ( 누군가초인종을누름 ) / ( 현관으로가서 ) 누구세요? 39) - 미지칭인칭대명사 70세든 80세든누구나가입할수있는암보험 - 부정칭인칭대명사 손에들고있는것은대체무엇입니까? - 미지칭지시대명사 무엇이든물어보세요! - 부정칭지시대명사 4.1.3 수사 내게있는건성냥하나와촛불하나 40) 수사는사물의수량이나순서를나타내는품사이다. 양을나타내는양수사와순서를나타내는서수사가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일, 이, 삼, 사, 오, 육, 칠 과같은양수사와 첫째, 둘째, 셋째, 넷째, 제일, 제이, 제삼, 제사 와같은서수사모두고유어계와한자어계가병존한다는것이특이한점이라할만하다. 수사는그것과형태가유사하나품사가다른것이있으므로주의가요구된다. 촛불이두개가되고그불빛으로다른초를또찾고세개가되고네개가되고 위문장에서 두, 세, 네 는수사가아니다. 자세히보면수사와형태가유사하지만모두받침이없다. 이들은모두관형사이다. 다섯명, 일곱개 와같이다섯이상은심지어수사와형태가완전히같으므로뒤에조사가결합하고있는지잘살펴구분해야한다. 참고로관형사에는그어떤조사도결합하지못한다. 관형사에대해서는뒤에서더자세히살펴보도록하자. 37) 대중가요 동방신기, <HUG> 노랫말에서인용. 38) 대중가요 아이유, < 너랑나 > 노랫말에서인용. 39) 누구세요 = 누구 + ( 이 -) + - 시 - + - 어 + 요 = 누구셔요 40) 대중가요 god, < 촛불하나 > 노랫말에서인용. # 체언 32
4.2 관계언 - 조사 프로와아마추어의차이는지금이순간드러난다. 관계언에속한품사는조사하나뿐이다. 조사는자립성이있는말 ( 주로체언 ) 에붙어문장속에서그말과다른말과의관계를표시하거나, 그말에어떤뜻을더해주는품사이다. 조사는다시세가지로나눌수있는데위문장에서 와, 의, 는 은각각접속조사, 격조사, 보조사가쓰인사례이다. 4.2.1 격조사격조사는주로체언에붙어그말과다른말과의관계를표시한다. 나중에배우겠지만이는문장성분과깊은관련이있는데, 문장에서다른말과의관계가바로그말의문장성분을결정하는주된요인이기때문이다. 학교문법에서는문장성분을일곱가지로설정하고있는데이에따라격조사도일곱종류가된다. 아래의예문을통해확인해보자. ( 주격 ) 하늘이푸르다. 바다가푸르다. 할머니께서버스를타신다. 둘이서 41) 같이가자. ( 목적격 ) 나물을캐다. 뒤를캐다. ( 보격 ) 눈물이바다가되다. 바다가눈물이되다. ( 서술격 ) 나는자연인이다. ( 관형격 ) 그것은나의오랜꿈이다. ( 부사격 ) 그녀는경주에갔다. 그녀는고양이에게선물을주었다. 이냉면은평양 ( 에 ) 서온것이다. 기차가서울로출발했다. 칼로 ( 써 ) 사과를깎는다. 교사로서그런복장은적절하지않다. 사과는배와다르다. 사과는수박과다르다. 저는언니랑성격이좀달라요. 나는언니하고같이서울에갔다. 피는물보다진하다. 네가없는하루는투명한꿈처럼허전한듯나를감싸고만두를호빵만큼크게빚었다. 다믿었었어바보같이 42). 여자는다똑같나봐. ( 호격 ) 지은아, 나비야, 하늘이여, 신이시여 4.2.2 접속조사 배와사과는다르다. 너랑나랑은지금안되지. 사과하고배하고하나씩사오너라. 접속조사는둘이상의체언을같은자격으로이어주는기능을수행한다. 이때의자격이란 당연히문장성분을의미한다. 즉접속조사가결합하는것만으로는어떤문장성분일지알 수없고, 그것이이어준뒤의체언이어떤문장성분인지를살펴봐야하는것이다. 위예문에 서 와 는 배 와 사과 를이어주고있다. 사과 는 다르다 라는서술어의주어에해당하므로, 배와사과 라는명사구가주어의자격을얻는다. 주의할것은 사과는배와다르다 라고하게 되면이때의 와 는접속조사가아니라부사격조사로처리한다는것이다. 와 뒤에이어줄 다른체언이없기때문이다. 43) 쉽게이야기하면 와 뒤에체언이이어져야접속조사이다. ( 이 ) 랑 과 하고 도구어체에서주로쓰이는접속조사이므로기억해두자. 특이한점은 와 / 과 와달리마지막에이어진체언뒤에도결합한다는것이다. 41) 둘 ( 수사 ) + - 이 ( 접사 ) + 서 ( 조사 ) 42) 같은형태의부사 같이 도있으니유의. ex. 세월이물과같이 ( 부사 ) 흐른다. 43) 주로내신에서이런것들을중요시여긴다. 33 # 격조사
4.2.3 보조사 힘겨운날에너마저떠나면비틀거릴내가안길곳은어디에 보조사는자립성이있는말에붙어그말에어떤뜻을더해준다. 가장대표적인것이 은 / 는 인데, 의외로 은 / 는 이주격조사라고생각하는학생들이많다. 은 / 는 은격조사가아니다. 비교-대조-화제-강조의의미를지니는보조사임을반드시기억하자. 보조사는결합환경이매우넓어용언의활용형뒤에도곧잘나타난다. 다른보조사뒤에연이어결합할수도있고 ( 너만은 ) 격조사앞에나타나는경우도있으니 ( 너만을 ) 다양한사례를살펴봐야한다. ( 은 / 는 ) 사랑은별빛처럼내마음적시고지울수없는상처를내게남기고 ( 만 ) 나만빼고다사랑에빠져봄노래를부르고 ( 마는 ) 사랑했지만 44) 그대를사랑했지만 ( 도 ) 아무런약속도없는일요일오후. ( 마저 ) 힘겨운날에너마저떠나면 ( 조차 ) 또다가가한걸음조차채뗄수없을지라도 ( 까지 ) 그래, 그렇게까지해놓으면속이좀시원해질까 ( 부터 ) 우주가생긴그날부터계속 ( 마다 ) 한장씩너를지울때마다가슴이아려와. ( 이라도 ) 진짜조금내십분의일만이라도 45) 아프다행복해줘. ( 이 / 가 ) 난사랑이 46) 하고싶어. ( 을 / 를 ) 만나도웃지를 47) 않고시계만보는네가딴사람같아. ( 요 ) 지쳤나요? 힘든가요? 숨이턱까지찼나요? ( 그려 ) 자네가이야기를좀하게나그려. 심화 아니요 vs 아니오 그일은내가한일이아니오. (O) / 그일은내가한일이아니요. (X) 하오체종결어미는 -오 이다. 그러므로용언 아니-다 의활용형은 아니오 가맞고 아니요 는틀렸다. 물론연결어미를쓰면 아니요 가될수도있다. 예를들어 침대는가구가아니요, 과학이다. 라고하면활용형으로서의 아니요 가가능하다. 아니요. 제가한일이아닙니다. (O) / 아니오. 제가한일이아닙니다. (?) 해요체의대답하는말 ( 감탄사 ) 로서는 아니요 가적절하다. 해체로대답하고자한다면 아니 라고하면될것이다. 이때의요는보조사이다. 만약위의후자처럼 아니오 라고한다면주어와보어가생략되고서술어만나타난문장으로보아야하는데이를테면 ( 그것은사실이 ) 아니오. 처럼하오체로무언가를부정하는문장으로볼수는있다. 그러나뒤에이어지는하십시오체의종결형인 아닙니다 와높임의수준이서로일치하지않아어색한문장이된다. 44) 마는 의준말. 앞의 - 지 는어미이다. 그러나표준국어대사전에서 - 지 와 마는 ( 만 ) 이결합한형태인 - 지마는 ( 만 ) 을등재하고있으므로어미의일부분으로보아도좋다. 어느것이맞고틀리고의문제가아니라분석하는시각의차이라고생각하면된다. 45) 그앞의 만 도역시보조사이다. 46) 주격조사 이 와꼭구분할수있도록하자. 얼핏생각해도이자리에는 이 가아니라목적격조사 을 이와야자연스러움을알수있다. 그러나 이 가쓰여도묘하게뜻이통하면서강조의의미가덧붙는데, 이런경우의 이 를보조사로본다. 47) 자세히보면 를 이본용언 웃지 와보조용언 않고 사이에쓰였음을알수있다. 즉용언의활용형인 웃지 뒤에결합한 를 은보조사이다. 강조의의미를덧붙인다. # 보조사 34
4.3 용언 동사, 형용사 뭐없냐? 있지당연히. 살려는드릴게. - 영화 신세계 中용언은활용하는말이라서용언이다. 우리말에활용할수있는말의대표주자는동사와형용사이다. ( 예외적으로서술격조사는용언처럼활용할수있다.) 활용이란용언의어간에어미가결합하여문장의성격이나의미를바꾸는것을말한다. 용언은어간과어미가결합한형태로만문장에드러날수있어서 ( 각각의존형태소 ) 사전에등재할때에는가장기본적인어미인 -다 를결합한형태로등재한다. 4.3.1 본용언과보조용언용언은그쓰임새에따라본용언과보조용언으로도나눌수있다. 위예문의 살려 는본용언의예이고 드릴게 는보조용언의예이다. 본용언뒤에붙은 는 은보조사이다. 대사를구조화시켜보면 ( 내가 ) ( 너희를 ) 살려드리다 로정리할수있는데이때 드리다 는결코목적어 너희를 과결합하지못한다는것을알수있다. 즉, 드리다 는본래용언으로서가진의미 ( 무엇을주다 ) 가탈색되고본용언인 살리다 에일정한의미만을추가적으로부여하는보조용언으로서기능하고있는것이다. 본용언과보조용언은보조적연결어미 -아, -게, -지, -고 에의해주로연결된다. 다음을통해본용언과보조용언의용법을살펴보자. ( 말다 ) 먹지마세요. 피부에양보하세요. 먹-지 ( 본 ) 말-시-어요 ( 보조 ) ( 보다 ) 그대의이름을불러봅니다. 부르-어 ( 본 ) 보-ㅂ니다 ( 보조 ) ( 싶다 ) 꼭한번만나고싶다. 만나-고 ( 본 ) 싶-다 ( 보조 ) ( 있다 ) 지금은북쪽으로향하고있습니다. 향하-고 ( 본 ) 있-습니다 ( 보조 ) ( 지다 ) 선생님의말씀이참야속하게느껴졌다. 느끼-어 ( 본 ) 지-었-다 ( 보조 ) 새로운말이만들어지다. 만들-어 ( 본 ) 지-다 ( 보조 ) ( 하다 ) 그는병사들에게나무를심게했다. 심-게 ( 본 ) 하-았-다 ( 보조 ) 우리의마지막을준비하려해. 준비하-려 ( 본 ) 하-아 ( 보조 ) 행복해야해. 행복하-아야 ( 본 ) 하-아 ( 보조 ) 비도오고해서그냥걸었어. 오-고 ( 본 ) 하-아서 ( 보조 ) 어머니는그녀를자랑스러워했다. 자랑스럽-어 ( 본 ) 하-았-다 ( 보조 ) 싶다 를제외하고대부분의보조용언은본용언과그형태가같으므로문맥적으로살펴보고본용언과본용언의결합인지, 본용언과보조용언의결합인지를판단해야한다. 이것이중요한이유는추후에배우게될문장의짜임과관련이있기때문이다. 본용언과보조용언의결합이라면하나의서술어로처리하면되지만, 본용언과본용언의결합이라면두개의서술어가되어각각하나의문장으로분석해야한다. 예를들어 그보고서는점심먹고봅시다. 에서 먹고 와 봅시다 는각각본용언으로쓰였다. 반면 일단사람부터살리고봅시다. 나 듣고보니맞는말이었다. 에서 보-다 는보조용언으로쓰였다. 용언이연속될때본용언과보조용언의구성이라면둘사이에다른문장성분이들어갈수없다. 본용언과달리보조용언은주어나목적어나부사어를직접적으로취하지않기때문이다. 그래서 그보고서는점심먹고봅시다 에서는 먹고 와 봅시다 사이에 이따 라는부사어를추가할수있지만보조용언이쓰인문장에서는둘사이에어떤문장성분도추가될수없다. 35 # 용언
심화 보조용언관련 [ 한글맞춤법 ] 제47항 보조용언은띄어씀을원칙으로하되, 경우에따라붙여씀도허용한다.( ㄱ을원칙 으로하고, ㄴ을허용함.) ㄱ ㄴ 불이꺼져간다. 불이꺼져간다. 내힘으로막아낸다. 내힘으로막아낸다. 어머니를도와드린다. 어머니를도와드린다. 그릇을깨뜨려버렸다. 그릇을깨뜨려버렸다. 비가올듯하다. 비가올듯하다. 그일은할만하다. 그일은할만하다. 일이될법하다. 일이될법하다. 비가올성싶다. 비가올성싶다. 잘아는척한다. 잘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조사가붙거나앞말이합성용언인경우, 그리고중간에조사가들어갈적에는 그뒤에오는보조용언은띄어쓴다. 이런기회는다시없을듯하다 책을읽어도보고. 네가덤벼들어보아라. 그가올듯도하다. 잘난체를한다. 잘도놀아만나는구나! [ 제 47 항부연해설 ] 그런데합성동사뒤에연결되는보조용언을붙여쓰지않도록한것은, 그표기단위가길 어짐을피하려는것이므로, 예컨대 나 - 가버렸다 나가버렸다 손 - 대본다 손대본다 빛 - 나보인다 빛나보인다 잡 - 매준다 잡매준다 따위처럼, 단음절로된어휘형태소가결합한합성어뒤에연결되는보조용언을붙여쓸수 있다. 그리고 기억해둘만하다 도와줄법하다 읽어볼만하다 되어가는듯하다 처럼보조용언이거듭되는경우는 기억해둘만하다 도와줄법하다 읽어볼만하다 되어가는듯하다 와같이, 앞의보조용언만을붙여쓸수있다. 36
4.3.2 동사형용사의구별동사는대상의움직임을과정적으로나타내는품사이다. 반면형용사는대상의성질이나상태를나타내는품사이다. 둘은의미적으로명확히구분되는경우도있으나, 그렇지않은경우도많다. 걷 고 달리 고 뛰 는것은움직임의과정적서술임을누구나알수있다. 따뜻하 고 덥 고 뜨겁 다는것은성질이나상태임을누구나알수있다. 그렇다면 사랑하 는것은내마음의움직임일까내마음의성질이나상태일까? 언어적직관과는달리 사랑하다 의품사는동사이다. 동사와형용사는활용에서차이가나므로둘을구분하고자한다면활용양상을살펴보는것이더적절하다. 구분의기준동사형용사 -는- 또는 ㄴ- 과의결합가능성 -는 또는 ㄴ 과결합시의시제변화명령및청유형어미의결합가능성 -다 와결합한기본형의실제활용여부 사랑한다 (O) 긁는다 (O) 사랑한 ( 과거 ) 긁은 ( 과거 ) 사랑해라 (O) 긁자 (O) 나는꽃을사랑하다. (X) 나는벽을긁다. (X) 예쁜다 (X) 맛있는다 (X) 예쁜 ( 현재 ) 맛있는 ( 현재 ) 예뻐라 (X) 맛있자 (X) 쟤정말예쁘다. (O) 라면은정말맛있다. (O) 대부분의경우위의기준으로품사를구분할수있다. 그러나이에부합하지않거나판단하 기매우어려운경우도있는데그런것들까지공부할필요는없다고본다. 4.3.3 어간語幹 stem과어미語尾 ending 용언의형태를조금더문법적으로분석하자면활용할때변하지않는부분과변하는부분으로나눌수있다. 이를각각어간과어미라고한다. 어미에는선어말어미와어말어미가있는데, 선어말어미는필수적이지않지만어말어미는필수적이다. 어간은어말어미없이단어로문장에나타날수없다. 어말어미의어말이란바로 단어의끝 을의미한다. 어말어미가나타나야용언은비로소단어가된다. 어간 - ( 밥을 ) 먹 - ( 맛이 ) 좋 - -어미 (-선어말어미-) -어말어미평서형 : -다. 의문형 : -니? 명령형 : -어라. -었- 청유형 : -자. -겠- 감탄형 : -구나! -( 으 ) 시- 명사형 : -( 으 ) ㅁ, -기 -는- 관형사형 : -는, -( 으 ) ㄴ, -( 으 ) ㄹ -더- 부사형 : -게, -도록대등적 : -고, -거나, -지만종속적 : -아/ 어서, -( 으 ) 면, -고( 서 ) 보조적 : -아/ 어, -게, -지, -고 종결어미 ( 문장의종결 ) 전성어미 ( 안긴문장생성 ) 연결어미 ( 용언의연결 ) 37 # 용언
선어말어미는주로시제나높임표현과관련된다. 의미를덧붙이는역할정도라고보면된다. 반면어말어미는의미적차이도드러내지만문법장치로서의역할이매우크다. 특히전성어미와연결어미는반복적으로학습하여그체계를완전히이해해야한다. 전성어미는명사형, 관형사형, 부사형전성어미가있으며각각명사절, 관형 ( 사 ) 절, 부사절로안긴문장을만드는문법장치이다. ( 안긴문장에대해서는문장의짜임단원에서더자세하게다룰것이다.) 연결어미는대등적, 종속적, 보조적연결어미가있다. 이중보조적연결어미는위의보조용언에서충분히다루었다. 대등적연결어미와종속적연결어미는본용언과본용언을이어주는연결어미이다. 그말은곧두문장을연결해준다는말과동일하다. 그래서대등적, 종속적연결어미는이어진문장을만드는문법장치라할수있다. ( 이어진문장도문장의짜임단원에서더자세히다룰것이다.) 전성어미중부사형전성어미는때때로종속적연결어미와구분이되지않는경우가많다. 문법교과서에서도이를인정하고있다. 관점에따라대부분의부사형전성어미는종속적연결어미로볼수있고, 종속적연결어미는부사형전성어미로볼수있다는것이다. 따라서수능에서도이들을구분하게하는문제는출제되지않는다. 그러나다음과같은사례는종속적연결어미가아니라항상부사형전성어미로만분석된다. 나는멋있게생겼다. 이때 생기다 는필수적부사어를요구하는두자리서술어이므로 산적처럼 과같은부사어가꼭필요하다. 따라서이때의 -게 는부사형전성어미라고볼수있다. 4.3.4 규칙활용과불규칙활용 2017학년도 6월평가원모의평가에서는현대국어불규칙활용의원인을중세국어자료를통 해탐구하는문제가출제되었다. 규칙활용 불규칙활용 ( 길이 ) 좁다 : / 좁-아 / 좁아 [ 조바 ] ( 그를 ) 돕다 : / 돕-아 / 도와 [ 도와 ] ( 신을 ) 벗다 : / 벗-어 / 벗어 [ 버서 ] ( 노를 ) 젓다 : / 젓-어 / 저어 [ 저어 ] 같은어간과어미인데어찌하여ㅂ이반모음-ㅗ로교체되고ㅅ이탈락하는음운변동이일 어날까? ㅂ으로끝나는모든용언의어간이어미 어 / 아앞에서반모음-ㅗ / ㅜ로교체된다면 그것은무언가이유가있는보편적현상, 즉규칙적활용현상이라고볼수있을것이다. 그 러나 입다, 접다, 씹다 등대다수용언들은어미 어 / 아앞에서ㅂ이그대로발음된다. 이와같이음운규칙에따라정상적으로발음할수있는데굳이다른활용양상을보이는용언 들을불규칙용언이라고한다. 다음을통해불규칙용언을확인하자. 불규칙활용 규칙활용 ( 어간 ) ㅅ-불규칙 ( 밥을 ) 짓다 : / 짓-어 / 지어 씻다 : / 씻-어 / 씻어 ( 어간 ) ㄷ-불규칙 ( 의견을 ) 묻다 : / 묻-어 / 물어 얻다 : / 얻-어 / 얻어 ( 어간 ) ㅂ-불규칙 ( 이웃을 ) 돕다 : / 돕-아 / 도와 좁다 : / 좁-아 / 좁아 ( 어간 ) 르-불규칙 ( 땀이 ) 흐르다 : / 흐르-어 / 흘러 치르다 : / 치르-어 / 치러 ( 어간 ) 우-불규칙 ( 물을 ) 푸다 : / 푸-어 / 퍼 주다 : / 주-어 / 줘 ( 어미 ) 여-불규칙 ( 무엇을 ) 하다 : / 하-아 / 하여 ( 해 ) 파다 : / 파-아 / 파 ( 어미 ) 러-불규칙 ( 하늘이 ) 푸르다 : / 푸르-어 / 푸르러 따르다 : / 따르-아 / 따라 ( 복합 ) ㅎ-불규칙 ( 바다가 ) 파랗다 : / 파랗-아 / 파래 좋다 : / 좋-아 / 좋아 # 용언의불규칙활용 38
4.4 수식언 관형사, 부사 미련가득히이자릴채우면그대는돌아오나요? 무언가를정확하게표현하고자한다면수식하는말이꼭필요하다. 이때변하지않는형태로늘수식하는역할만꾸준히하는단어의무리가있는데이들을수식언이라한다. 위의 가득히 는용언인 채우면 을꾸미는부사이고, 이 는체언인 자리 를꾸미는관형사이다. 4.4.1 관형사관형사는체언앞에서체언의뜻을제한하거나덧붙이는품사이다. 관형사의한자를풀어보면관冠은갓을뜻하고형形은형상을뜻하는데체언에갓을씌우듯성격을제한하고덧붙인다는의미로받아들이면되겠다. 관형사는불변어로서형태가변하지않고, 뒤에보조사조차도결합하지못한다. 관형사의사례를모두외울필요는없으며다만눈으로익혀두면추후문장성분을분석할때도움이될것이다. 는용언의활용형과그형태가같아주의가필요한관형사이다.( 동 : 동사의활용형, 형 : 형용사의활용형 ) -성상관형사- ( 옛 ) 10년뒤찾은고향은옛모습그대로였다. ( 새 ) 새학기를맞이하여아카데미페스티벌을시작합니다. ( 매 ) 그팀은매경기우승했다. ( 순 ) 이요리는순살코기로만들어졌다. ( 주 ) 그무용수는런던과파리를주무대로활발한활동을하였다. ( 약 ) 두사람은약두시간동안이야기를나누었다. ( 헌 ) 할아버지는말없이헌신문지를모았다. 피곤해서입이헌 ( 동헐-ㄴ ) 경우에는매운음식을먹지마세요. -수관형사- ( 한 ) 간장치킨한마리만배달해주세요. ( 다섯 ) 다섯개의로봇이합체하면펜타스톰이돼요. ( 닷 ) 술을닷되나마셨으니몸이성할리가있나. ( 한두 ) 한두번도전으로성공할수있다고생각해서는안됩니다. ( 여러 ) 세계여러가지음식을모두만날수있는이곳. ( 모든 ) 입시에관한모든궁금증을한번에해결할수있습니다. ( 온 ) 온세상어린이가하하하하웃으면 ( 몇 ) 만원몇장만가져와봐. ( 온갖 ) 무슨일이있는줄알고온갖걱정을다했다. ( 갖은 ) 갖은고생을다겪고나서야이자리에설수있었습니다. ( 전全 ) 플라스틱쓰레기는전지구적문제라고할수있습니다. -지시관형사- ( 이 ) 이도끼가네도끼냐? ( 그 ) 그책이리좀줘. ( 저 ) 저산을넘어야한다. ( 어느 ) 그가어느쪽으로달아났는지말해라. ( 무슨 ) 이게무슨냄새지? 39 # 관형사
( 어떤 ) 그는어떤사람이니? / 나는러시아에가는길에어떤여인을만났다. ( 웬 ) 이게웬날벼락이람? ( 현現 ) 현상태를유지하는것을목표로합니다. ( 전前 ) 노무현전대통령 ( 다른 ) 나말고다른사람들은모두출근했다. 우리는다른 ( 형다르-ㄴ ) 생각을수용할수있어야한다. ( 이런 ) 살다보면이런일도있고저런일도있지. 아빠가이런 ( 동이러-ㄴ ) 적있었니? 없었잖아. 정말서운하다. ( 그런 ) 그런슬픈이야기는그만합시다. 형이유리창을깼는데어머니께서는형이그런 ( 동그러-ㄴ ) 줄몰랐다. ( 저런 ) 살다보면이런일도있고저런일도있지. 애가실수로저런 ( 동저러-ㄴ ) 걸가지고뭘야단치고그래? 이붙은관형사중 다른 의경우의미상의차이가명확하다. 관형사는他 other의뜻을, 형용사는異 different의뜻을지닌다. 그러나나머지는큰차이가나지않아, 문법적탐구대상으로삼기어려워수능에출제될가능성이매우낮은것으로판단된다. 반면내신에서선생님들이이들을언급하셨다면출제될가능성은매우높다. 학생의성실성또한평가해야하는시험에서이런내용들이출제되는것은지극히당연하다. 4.4.2 부사부사는용언이나관형사, 부사, 문장전체를꾸며주는품사이다. 형태가변화하는것은아니나, 종종보조사가결합하기도한다. 부사는특정문장성분을꾸며주는성분부사, 문장전체를꾸며주는문장부사로나누어진다. 문장부사는다시영어의접속사와유사한접속부사, 화자의태도를표시하는양태부사로나누어진다. 물론부사의분류를외울필요는없다. -성분부사- ( 참 ) 참경치가좋다. ( 참으로 ) 어머니가없는그해여름은참으로무덥고길었었다. ( 진짜로 ) 진짜로미친사람은한사코자기가미치지않았다고고집을세운다던가. ( 정말로 ) 지구가정말로둥글까? ( 많이 ) 밥을너무많이먹어서배가부르다. ( 너무 ) 그방법은너무위험하다 ( 가장 ) 그아이가우리반에서가장빠르다. ( 아주 ) 이번시험문제는아주쉽다. ( 겨우 ) 시험에겨우합격하다. ( 특히 ) 특히퇴근시간에는다른때보다차가많이밀린다. ( 빨리 ) 이거빨리결정해야해. ( 이리 ) 이리바쁘니어떻게하면좋으냐? / 이리가까이오게. ( 그리 ) 자네가그리생각해주니고맙네. / 물건은즉시그리보내드리겠습니다. ( 저리 ) 사람이밟고사는땅이어찌저리새하얄수가있을까? / 저리가있어라. ( 못 ) 저는술을못마십니다. ( 안 )( 아니 ) 저는술을안 ( 아니 ) 마십니다. / 나의양심은천만금, 아니억만금을준다해도... # 부사 40
-문장부사- ( 다행히 ) 불이났으나다행히도사람은다치지않았다. ( 과연 ) 과연이일은앞으로어떻게될것인가? ( 어찌 ) 자식일인데어찌걱정이안되겠습니까? ( 도리어 ) 잘못한사람이도리어큰소리를친다. ( 그리고 ) 그는자리에서일어났다. 그리고창문을열었다. ( 그러나 ) 아내는조용히그러나단호하게말했다. ( 왜냐하면 ) 왜냐하면신에게는아직열두척의배가남아있기때문입니다. ( 또는 ) 집에있든지또는시장에가든지네마음대로해라. 4.5 독립언 감탄사 너무깜짝깜짝놀란나는오, 오, 오, 오, 오 48) 감탄사라고하면감탄하는말만해당할것같지만, 감탄하는말이아니라도감탄사가될수있다. 슬픔, 비웃음, 부름, 대답, 입버릇, 더듬거리는말등이모두포함된다. 감탄사또한형태가변화하지않으므로용언의활용형과구분할수있어야하겠고, 의미나기능상으로부사어와도 ( 양태부사 ) 유사하므로둘을잘구분할수있어야하겠다. ( 앗 ) 앗! 벌써점심시간이지났구나! ( 흥 ) 흥, 나몰래다먹으려고했겠지.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전화바꿨습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 이봐 ) 이봐, 여기커피좀줘봐. ( 예 ) 예, 알겠습니다. ( 네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디 ) 어디, 한번붙어볼까? ( 아니 ) 아니. 그럴생각없어. ( 응 ) 응. 그런거아니야. ( 어 ) 제가집에가려던게아니라, 어, 잘모르겠어요. ( 옳소 ) 옳소, 결판을냅시다. ( 에구머니 ) 에구머니, 깜빡잊었네! ( 천만에 ) 그가나를비방했다고요? 천만에요, 그는절대로그럴사람이아닙니다. 감탄사뒤에는보조사 요 가곧잘붙는다. 아니요, 그래요, 이봐요, 천만에요등이그러한예이다. 감탄사는수능에자주출제되는파트는아니지만내신시험에서는충분히활용될수있다. 이를테면, 감탄사와부사를구분하는문제가출제될수있다. 방금문장의 이를테면 은감탄사일까부사일까? 정답은부사이다. 부사어에관한탐구지문을주고, 감탄사를그럴듯하게부사인것처럼속이는것이다. 또다른경우를생각해보면, 여보세요 를체언에서술격조사가붙은것처럼속이는선택지가예상된다. 누구세요 를분석하듯이 여보 +( 이 )-시-어요 로분석하게끔유도하는것이다. 그러나 누구세요 는 ( 당신은 ) 누구이시어요? 라고주어를추론할수있으나 여보세요 는 ( 당신은 ) 여보이시어요? 로추론되지않아서술어로보기어렵다. 천만에 도수사에부사격조사가결합한것으로속일수있다. 주의가요구된다. 48) 전설의레전드대중가요 소녀시대, <Gee> 노랫말에서인용. 41 # 감탄사
기본 5. 단어의형성 어근語根과접사接辭 root & affix 모든요리에는주재료 (Main) 가있기마련이다. 닭고기에밀가루, 소금을발라기름에튀기면통닭이되고, 닭고기에찹쌀과인삼을넣고푹끓이면삼계탕이된다. 이때닭은주재료요, 밀가루나찹쌀은부재료 (sub) 다. 소금이나후추와같은조미료는당연히부재료이다. 단어가형성됨에있어서도주재료가있고부재료가있다. 많-이 라는단어는 무엇이일정한기준을넘는다 는의미를지닌 많- 이주재료가되고, 서술어를꾸며줄수있게해주는문법적장치인 -이 가부재료가된다. 드높다 라는단어는 높다 가주재료가되고 49), 정도가높거나심하다는부차적의미를부여해주는 드- 가부재료가된다. 고춧가루를넣으면칼칼한맛이더해지듯이단어형성에서부재료는문법적인성질을바꾸어주거나부차적인의미를더해주기도한다. 이러한단어형성의주재료와부재료를지칭하는문법용어가바로어근語根과접사接辭이다. 문법영역에서매우자주다루는용어이므로반드시기억하자. 어근과접사의공식적정의는다음과같다. 어근 : 단어를분석할때, 실질적의미를나타내는중심이되는부분. 접사 : 단독으로쓰이지아니하고항상다른어근 ( 語根 ) 이나단어에붙어새로운단어를구성하는부분. 5.1 합성어와파생어, 단일어 민물고기 민물고기는단일어일까복합어일까? 민 + 물고기 이든 민물 + 고기 이든어근이외에다른것이보이므로단일어는아니다. 복합어라고해야겠다. 그렇다면민물고기는합성어일까파생어일까? 복합어중에서도접사가붙어있으면파생어, 없으면합성어라고하는데, 민물고기 는의미적으로볼때 민물 에사는 고기 이므로 민물 + 고기 로분석하는것이맞겠다. 그렇다면 민물고기 는복합어중에서도합성어이다. 민물고기 의어근두개를다시분석해보자. 민물 은 민- 과 물 로쪼갤수있는데여기서 민- 이라는접사와 물 이라는어근이나타나므로 민물 은파생어라할수있다. 고기 는 고 와 기 로쪼개지지않는다. 따라서단일어라할수있다. 50) 이처럼단어가복합어인경우, 최종적인결합양상을살펴야합성어인지파생어인지구분할수있다. 단순히단어를구성하는형태소중에접사가있다없다만으로는구분할수없다. 이를직접구성요소분석 (IC) 이라고한다. 49) 용언의어미는단어형성의재료로인정하지않는다. 즉 높다 는하나의재료이지, 높 - 이라는주재료에 - 다 라는부재료가결합한형태가아니다. 반면 높이 는 높 - 이라는주재료에 - 이 라는부재료가결합한것으로본다. - 이 는어미가아닌 ( 파생 ) 접사이기때문이다. 50) 용언의경우에는어미를제외하고어간의구성형태소만을살펴단일어, 합성어, 파생어구분이이루어진다. 먹 - 다 는비록실질형태소 먹 - 과형식형태소 - 다 가결합한단어어지만단일어로본다. 어간이단일어근이기때문이다. 반면 먹이다 는어간이 먹이 - 이고, 이는다시 먹 - 과 - 이 - 로분석되어파생어로분류한다. 빌어먹다 의경우 빌어먹 - 이어간이고, 이는 ( 어미를제외하면 ) 빌 - 과 먹 - 이라는두어근의결합으로볼수있으므로합성어로분류한다. # 합성어와파생어 42
5.2 합성어 합성어의사례를살펴보자. -합성명사- 돌 + 다리새 + 해늙은 + 이 검 + 버섯 산들 + 바람볶음 + 밥 부슬 + 비 -합성동사- 값 + 나가다본 + 받다들어 + 가다가로 + 막다거덜 + 나다 굶 + 주리다 -합성형용사- 낯 + 설다 높 + 푸르다손 + 쉽다값 + 싸다맛 + 나다떫디 + 떫다머나 + 멀다 -합성관형사- 한 + 두온 + 갖여 + 남은 -합성부사- 곧 + 잘하루 + 빨리밤 + 낮한 + 바탕이른 + 바곧 + 잘잘 + 못 합성어와관련하여주로출제되는것은통사적 - 비통사적합성어의구분이다. 통사라는말은 문장이라는말과유사한데, 어떤합성어의구성요소가우리말의문장구조와상통하면통사 적, 그렇지않으면비통사적합성어라고본다. 위의 는모두비통사적합성어이다. 5.3 파생어 파생어는접두사가붙느냐접미사가붙느냐에따라구분할수있겠다. 사례를살펴보자. -접두파생어- 갓-스물개-떡날-고기맨-손돌-배한-겨울애-호박짓-누르다엿-보다치-솟다들-볶다새-까맣다드-높다덧-신뒤-범벅올-벼올-되다헛-되다비-공식무-조건 -접미파생어- 멋-쟁이잎-사귀너-희그-들셋-째밀-치다깨-뜨리다 철렁-거리다높-다랗다 울긋불긋-하다 슬기-롭다더욱-이다시-금 자연-히 진실-로 정말-로 결단-코 같-이 물-음 넓-이 공부-하다 반듯-하다이-씨김-가인간-적서울-발평론-가 접두사는어근의품사를바꾸는지배적기능이없는것으로알려져있다. 다만어근의의미를제한하는한정적기능만을수행한다. ( 물론예외가있음 ) 이에따라접두사에의한파생법을어휘적파생법이라고한다. 반면접미사중일부는지배적기능을수행한다. 이러한지배적접사에의한파생법을통사적파생법이라고한다. 는모두통사적파생어이다. 43 # 합성어와파생어
기본 문장의구조와문장의짜임새統辭論 1. 문법요소의통사적기능과의미 통사 라는말은 통사적합성어 와 통사적파생어 에서이미배웠다. 이때통사적이란말은우리말의문장구조와관련이있었다. 문법요소중에는문장구조와관련이있는것들이꽤있다. 이번단원에서는이러한통사적문법요소들을알아보도록하자. 1.1 피동과사동 피동과사동은각각피동문과사동문에의해드러나며, 피동문과사동문은각각파생적인 방법 (by 접사 ) 과통사적인방법 (by 보조용언 ) 을통해이루어진다. 1.1.1 피동被動피동의의미부터명확히짚고넘어가자. 피동의피被가쓰인단어는다음과같다. 피격被擊 : 습격이나사격을받음. 피사체被寫體 : 사진에찍히는물체. 피고인被告人 : 형사소송에서검사에게공소의제기를당한사람. 피선거권被選擧權 : 선거에입후보하여당선될수있는권리. 종합하면피동이란주체가다른힘에의하여움직이는것을말한다. 쉽게말해무엇을당하거나어떻게되는것을의미한다. 피동의의미를드러내기위해서는피동문이필요하다. 물론어휘자체가피동의의미를지니는경우도있다. 그런경우는문법적피동으로인정되지않아학교문법에서는다루지않는다. 학교문법에서다루는피동문은두가지종류가있다. 하나는파생적피동문이고다른하나는통사적피동문이다. 1.1.1.1 파생적피동문 단형피동파생적피동문은용언에피동의파생접사를결합하여피동사를생성하는방식으로만들어진피동문이다. 피동의파생접사로서는 -이-, -히-, -리-, -기- 가가장대표적이다. 이들은모두피동의의미를덧붙이는피동접사의이형태라고볼수있다. 능동문 피동문 (-이-) 벌이사람을쏘았다. 벌에사람이쏘였다. ( 쏘이-었-다 ) (-히-) 경찰이범인을잡았다. 범인이경찰에잡혔다. ( 잡히-었-다 ) (-리-) 모기가나를물었다. 내가모기에물렸다. ( 물리-었-다 ) (-기-) 인부들이벽을뜯었다. 벽이인부들에게뜯겼다. ( 뜯기-었-다 ) 이때각각의피동접사들은능동문의용언어간을어근으로삼아결합하여새로운어간을 파생한다. 무슨말인지잘이해가안될수있다. 천천히살펴보자. 쏘았다 의어간은어디까 지인가? 쏘- 까지이다. 이 쏘- 를어근으로하여단어를새롭게만들수있다. ( 단어를생성 # 피동문 44
하는실질적인부분을어근이라고했었다.) 어근 쏘- 에접사 -이- 가결합할수있다. 이렇게되면새로운용언인피동사 쏘이-다 가만들어진다. 파생어가된이후부터이피동사의어간은 쏘- 가아니라 쏘이- 가되는것이다. 이외에다음과같은것들도접사에의한파생적피동으로인정한다. (-되다) 그는간척공사에유조선을사용하였다. 간척공사에유조선이사용되었다. (-받다) 그녀는그를사랑했다. 그는그녀에게사랑받았다. (-당하다) 선생님은나의제안을거절했다. 나의제안이선생님에게거절당하였다. 이들은국립국어원의표준국어대사전에서접사로인정하고있으나배우고가르치는입장에서는접사로인정하기가참난감한경우라고하겠다. 왜냐하면동사로서의 되다, 받다, 당하다 와본질적인의미차이를인지하기가매우어렵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어쨌든, 이런것들도있다는정도는알고있어야한다. 위에서살펴본바, 피동사를만드는이러한피동접사들은단순히어근의의미를제한하는수준에서멈추지않는다. 능동문의주어를부사어로, 목적어를주어로바꾸는등문장구조에도영향을끼치고있다. 이러한이유로피동및사동을문장론, 통사론에서다루게된다. 1.1.1.2 통사적피동문 장형피동파생적피동문이피동접사에의한것이라면, 통사적피동문은피동의보조용언 지다 를통해이루어진다. 보조용언을통해피동문이만들어지다. 이때 만들어지다 의 -어지다 는하나의어미가아니다. -어 까지가보조적연결어미이고 지다 는보조용언이다. 그러나보통의보조용언과달리항상붙여쓰는것을한글맞춤법에서규정하고있어서하나의어미처럼보이는것뿐이다. 기억하자. -어지다 는보조적연결어미와보조용언을붙여쓴형태이다. 다음의예를통해통사적피동을마저숙지하자. 약속시간이 1시간늦춰졌다. ( 늦추-어지-었-다 ) 이건물은예술적인아름다움이보태어졌다. ( 보태-어지-었-다 ) 생각을바꾸니마음이평화로워졌다. ( 평화롭-어지-었-다 ) 청소를해서방이깨끗해졌다. ( 깨끗하-아지-었-다 ) 초코파이하나로마음이따뜻해졌다. ( 따뜻하-아지-었-다 ) 문제는이러한형태가합성어로굳어진경우가꽤있다는것인데문법적직관으로이들을구분하는것은사실상불가능하다. 수능에서는이둘을구분하는문제는출제하지않을가능성이높고 ( 문법적탐구의과제로삼기부적절하기때문 ) 내신에서는출제할수도있다. 수업에서선생님께서언급한것이있다면꼭기억해야한다. 다음은 -어지다 가결합하여합성어가된사례이다. 남북간의합의가이루어지다. / 그의얼굴은모자에반쯤가려진상태였다. 그녀의표정이갑자기굳어졌다. / 나는돌부리에걸려그만넘어지고말았다. 건물기둥이불에녹아비틀어졌다. 한편 2018학년도수능특강에서는통사적피동으로 -게되다 까지제시하고있다. 이는 되다 의보조용언용법을인정하는것으로민중국어사전의입장과맥락을같이한다. 그러나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보조용언으로서의 되다 를인정하지않고있다. 이렇게둘의입장이차이가나므로수능에서도내신에서도통사적피동으로 되다 를엮어출제하기는어려울것으로보인다. 45 # 피동문
1.1.2 사동使動사동의의미부터명확히짚고넘어가자. 사동의사使가쓰인단어는다음과같다. 사환使喚 : 잔심부름을시키기위해고용한사람. 사역使役 : 사람을부리어일을시킴. 종합하면사동이란주체가제3의대상에게동작이나행동을하게하는것을말한다. 쉽게말해무엇을시키거나어떻게만드는것을의미한다. 사동의의미를드러내기위해서는사동문이필요하다. 물론어휘자체가사동의의미를지니는경우도있다. 그런경우는문법적사동으로인정되지않아학교문법에서는다루지않는다. 학교문법에서다루는사동문은두가지종류가있다. 하나는파생적사동문이고다른하나는통사적사동문이다. 1.1.2.1 파생적사동문 단형사동파생적사동문은용언에사동의파생접사를결합하여사동사를생성하는방식으로만들어진사동문이다. 사동의파생접사로서는 -이-, -히-, -리-, -기-, -우-, -구-, -추- 가가장대표적이다. 이들은모두사동의의미를덧붙이는사동접사의이형태라고볼수있다. 이중 -이-, -히-, -리-, -기- 는피동접사와형태가같으므로주의를요구한다. 주동문 사동문 (-이-) 아이가밥을먹었다. 엄마가아이에게밥을먹였다. ( 먹이-었-다 ) (-히-) 아이가옷을입었다. 엄마가아이에게옷을입혔다. ( 입히-었-다 ) (-리-) 아이가벌금을물었다. 경찰이아이에게벌금을물렸다. ( 물리-었-다 ) (-기-) 아이가임무를맡았다. 선생님이아이에게임무를맡겼다. ( 맡기-었-다 ) (-우-) 봄나물로입맛이돋았다. 봄나물이입맛을돋우었다. ( 돋우-었-다 ) (-구-) 쇠가빨갛게달았다. 풀무질로쇠를빨갛게달구었다. ( 달구-었-다 ) (-추-) 온도가낮다. 방이더워서온도를낮추었다. ( 낮추-었-다 ) 이외에도다음과같은접사들도피동문을만드는것으로인정한다. (-애-) 문제가없다. 문제를없애다. ( 없애-다 ) (-시키다) 그는병원에입원했다. 어머니는그를병원에입원시켰다. ( 입원시키-었-다 ) 역시나사동에서도받아들이기어려운접사가등장했다. 시키다 는 입원을시키다 일때와 입원시키다 일때의미적차이가거의없음에도불구하고붙여쓸때에는접사로인정되고, 띄어쓸때는하나의단어로인정된다. 어이가없지만일단은그렇다고알고있자. 1.1.2.2 통사적사동문 장형사동 파생적사동문이사동접사에의한것이라면, 통사적사동문은사동의보조용언 하다 를통 해이루어진다. 이때 - 게 는보조적연결어미이며 하다 는보조용언이다. 문법은나를미치게한다. 그는나에게노래를부르게했다. 선생님께서는반장에게출석을부르게하셨다. # 사동문 46
1.2 부정否定 우리말의부정표현은부사나보조용언을통해이루어진다. 부사를통해이루어지는부정문 을짧은부정문, 보조용언을통해이루어지는부정문을긴부정문이라고하기도한다. 1.2.1 짧은부정문짧은부정문에쓰이는부정부사는 안 ( 아니 ) 과 못 이다. 나는내일부터밥을안먹을계획이다. 오늘은날씨가안좋다. 나는요즘통잠을못잤다. 흔히 안 ( 아니 ) 를의지부정, 못 을능력부정이라고이야기하는경우가많은데, 안 은위 와같이단순부정으로쓰일수도있다. 1.2.2 긴부정문긴부정문에쓰이는보조용언은 않다 ( 아니하다 ) 와 못하다 이다. 나는내일부터밥을먹지않을계획이다. 오늘은날씨가좋지않다. 나는요즘잘통자지못했다. 그런데 않다 ( 아니하다 ) 와 못하다 는청유형과명령형에서는나타나지않는다. 우리는내일부터밥을먹지 * 않자. 급식실에서는뛰지 * 않으세요. 부정문의청유형과명령형에는보조용언 말다 가대신나타난다. 우리는내일부터밥을먹지말자. ( 말-자 ) 급식실에서는뛰지마세요. ( 말-( 으 ) 시-어-요 ) 그대는행복하지마요. ( 말-아요 ) 이때 말다 의활용형으로서 말아요 또는 마요 로모두쓰일수있는데, 말아요 는문어체, 마요 는어간의 ㄹ 과어미의 아 가탈락한구어체로분석된다. 47 # 부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