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01 커버스토리 조재현 2002년 SBS 대기획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신년 특집 잘먹고잘사는법 프로그램 탐험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CONTENTS 2002 01 04 표지 설명 피아노 를 통해 그만의 진가를 인정받은 탤런트 조재현. 그는 이제 독특한 개성파 배우라는 평 가를 넘어, 기억에 오래 남을 큰 배우라는 정상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사진 김연식 Humanism thru Digital 04 08 14 2002년 SBS 대기획 새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싱싱한 테마가 다양하게 담긴 사랑학 개론 황태훈 새 프로그램 신년 특집 잘 먹고 잘 사는 법 3시간을 투자하면 30년을 잘 살 수 있다! 박정훈 30 08 18 20 24 26 스포트라이트 이 부부가 사는 법 의 권민중 행복과 자유를 전염 시키는 예쁜 터프 걸 최성은 초점 개성 있는 연기, 인기 장수의 비결 드러나지않게, 그러나종횡무진드라마를이끄는여인들 이명근 새내기 화려한 시절 의 이동훈과 백승욱 연기와 의형제를 맺은 두 명의 열혈청년 커버스토리 피아노 의 조재현 세상에서 보기 드문 평화를 갖고 있는 이 남자 이병률 30 30 34 프로그램 탐험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무조건 힘이 되고 돈이 되는 정보를 찾아서 뜬다 홍정아 신년 기획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출발 을 위해서 2002 월드컵이 피워 올릴 새로운 희망 정희돈 언제나 새로운 모험은 멋지잖아요! 강성연 매일 새벽마다 맞는 투명한 출발 한영숙 만선을 위해 출항하는 어부의 마음처럼 안재환 40 40 42 44 46 49 50 51 라디오 세상 청춘공감 결국 카멜레온도 고개를 숙였다! 김고은 방방 뛰는 젊음, 푸르디 푸른 순수 이지연 케이블 TV 속 여행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폭설과 혹한에서 더욱 빛을 발한 프로 골퍼들의 아름다운 이벤트 조명수 클릭! 인터넷 TV & RADIO 편성표 SBS 미디어넷 1월 하이라이트 SBS 영화 특급 마음으로 읽는 공간 누구든 아이들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윤성만 SBS magazine 2002년01월호 통권 제122호 2002년 1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발행 편집인 송도균, 주간 안국정, 부주간 이근용, 기획 남지혜, 사진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발행처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편집 디자인 design_be, 전화 3446-7033 인쇄 동양인쇄, 전화 838-3311 SBS 매거진 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 은 인터넷 (www.sbs.c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대기획 1 2002 월드컵 SBS와 함께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을 맞아 SBS는 재미 있고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를 시청자에게 서 비스한다. 더불어 서 울 세계 불꽃 축제 월드 록 페스티벌 등 월드컵 기념 문화 행사도 다 채롭게 준비한다. 한국 대표팀 의 모든 경기를 비롯해 46회의 생중계를 하는 SBS의 2002년 월드컵 중계는, 스포츠와 쇼를 결합한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총 96차례의 경기를 방송한다. 또한 ARS 등을 통해 시청자와 함께 하는 월드컵을 마련하고, 버추얼 통계실과 사이버 세트 등을 통해 중계 차별화를 시도 한다. 그리고 월드컵 대표팀의 전력 분석과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특집 제작 및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을 집중 중계한다. 월드컵 공식 행사로 준비중인 서울 세계 불꽃 축제 는 10개국이 참가해 5주 동안 벌이는 환상적인 불꽃놀이 경연이며, 월드 록 페 스티벌 은 월드컵의 취지인 지구촌 평화, 화합의 장에 맞춰 국내외 정상급 록 아티스트 24개 팀이 출연하는 지구촌 록 축제이다. 2 SBS 대국민 약속 물은 생명이다 환경과 자연을 중시하며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SBS의 의 지를 담아 10년 동안 추진하는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 1년차인 작년에는 정규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 스폿, 분기별 특별 생방송 등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썼으 며 2년차인 2002년에는 구체 적으로 생활과 밀착된 실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질 환경 개선 운동 차원 에서 대표적인 오염 하천 살 리기 운동인 안양천 살리기 에 참여하고 환경 복원, 수질 개선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가뭄에 대한 국민적 문 제 의식을 제고하고 물 부족 극복에 대한 장기적이고 근본 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생활 속의 물 절약 캠페인을 스폿 으로 제작, 고정 방송한다. 서스테닝(Sustaining)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 를 지속적으로 방 송하여 시청자들의 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며 분기별 특별 생방송, 특집 프로그램, 환경 콘서트 등을 통해 수질 오염 예방 과 물 절약 운동을 전개한다. 3 2002 SBS 대형 기획 드라마 드라마 왕국 SBS가 2001년 대히트작 여인천하, 수호 천사 등의 맥을 이어갈 2002년 대작 드라마를 기획 하고, 한 중 합작 드라마 제 작을 통해 문화 컨텐츠 수출 을 선도한다. 대하 드라마 야인시대 이환경 극본, 장형일 연출 의 야인시대 는 시련과 격동 04
SBS는 그 동안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 탕으로 2002년 SBS 대기획은 한 일 월드컵, 대선 등 온 국민의 관심사는 물론 삶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입체적 으로 보여줌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방송 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협객 김두한의 일생을 조명한 드라마이 다. 올곧은 남성상이 제시될 야인시대 의 주인공 김두한 역으로는 안재모와 김영철이 캐스팅되고, 대형 오픈 세트 제작으로 관심을 모 으고 있다. 특별 기획 대망 장혁, 전지현 등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사극인 대망 은 조선 중기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새로 운 경제인상을 제시한다. 모래시계 의 명콤비, 김종학 프로듀서와 송지나 작가가 선보일 대망 은 힘들게 살아가지만 끈끈하게 삶을 이어오는 우리네 이야기이다. 특별 기획 올인 바둑과 포커로 이어지는 처절한 승부의 세계에서 끈질긴 승부 근 성으로 마침내 성공하는 한 젊은이의 집념의 일대기가 최완규 극본, 유철용 연출로 선보인다. 웅장한 스케일 구성이 백미이다. 한 중 드라마 100부작 공동 제작 왕자웨이 감독과 함께 아시아의 정서가 담긴 100부작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다. 이 드라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문화 컨텐츠 수출 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4 한 중 수교 10주년, 동북아 신시대를 연다 WTO 가입과 함 께 세계 경제의 중심 국가로 떠 오르고 있는 중 국의 변화를 발 빠르게 취재하며 한 중 수교 10주년에 맞춰 새로운 한 중 관계를 조명하고 양국의 상호 이해에 기여한다. 연중 특집 다큐멘터리 2002년 차이나 24시 1편 :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화류( ) 속의 한류( ) 자본주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자 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통해 21세기 우리 한민 족이 선택해야 할 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월 1일 방송. 2편 : 소황제( ) 키우기 현재 중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중 한국 유학생의 숫자가 가장 많 다. 중국이 한국 유학생들의 가장 큰 무대가 된 것이다. 한편 한 자 녀 갖기 운동 이후 태어난 자녀 즉 소황제 들에 대해 중국의 부모 들은 한국 못지 않은 교육열을 갖고 있다. 이와 발맞추어 중국 지도 부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 양성과 교육 개혁에 심혈을 기 울이는 중이다. 소황제 키우기 로 상징되는 중국 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중국이 과연 우리의 새로운 유학 무대로 적합한 곳인지 점 검해본다. 3편 : 중국의 갑부, 따쿠안의 신풍속도 개혁 개방 이후 중국에도 빈부 격차가 심화되어 한국의 갑부에 해 당하는 6,500만 명의 따쿠안 이 등장했다. 상위 5퍼센트에 해당하 는 이들은 월 1만 위안(우리돈 약 16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들 따쿠안의 생활을 통해 오늘날 중국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 고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 방안을 찾아본다. 한 중 수교 10주년 기념 이벤트 경주-우루무치간 실크로드 시민 자동차 대장정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실크로드의 복원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민족의 기상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장정. 일반 시 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5,500킬로미터 자동차 대장정과 각종 심포지 엄을 비롯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안 정을 기원한다. 한 중 음식 대축제 최근 중국에서는 한류 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치를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높다. 아울러 중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월드컵 공동 주최국인 한국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56개 민 족이 포함된 중국은 그 민족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특이한 요리들이 발달되어 있다. 다양하게 발달된 음식은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알리 고 싶어하는 경쟁 상품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의 수도에서 음식 문화 축제를 열면 한국 음식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관심이 증진될 것이고 아울러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SBS MAGAZINE 2002.01 05
2002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 생방송 모닝와이드-중국 대기행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문화 유산, 그리고 중국 속에서 삶을 일궈가는 한국인들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취재, 생방송 모닝와이드 에서 연중 100여 편을 방송한다. 5 비전과 선택 2002 지방 자치제와 대통령 선거를 치루게 될 2002년, SBS가 바른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한다. 지역간, 계층간 갈등 을 극복하고 21세기를 개척하는 화합의 정치 문화를 제시하고, 유권 자의 바른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전과 선택 2002 공명 선거를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추진하며 SBS 8 뉴스 SBS 토론 공방 및 특집 방송 등을 통해 공정한 선거, 지역 감정 타파, 유권자의 의식 성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후보자 토론회 깨끗한 선거풍토 마련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후보자 토론회 등 특집 방송을 마련,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 공으로 유권자의 바른 판단에 기여한다. 신속, 정확한 SBS 개표방송 빠른 방송 SBS가 다양한 볼거리와 신속, 정확한 집계를 곁들인 개표 방송을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6 SBS 미래 기획 생명 대탐험 2000년 생명의 기적 을 비롯해 창사이후 지속적으로 생명 존중 특 집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SBS가 2002년 마련한 새로운 생명 탐험. 세계 최초 적도 대탐험 인류의 생명선을 찾아서 세계 최초로 적도 4만 킬로미터 가운데 육로인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1만 2,000킬로미터 전지역을 도보, 차량 등으로 탐험한 다. 현대에 와서 지구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환경 파괴와 이상 기후, 천재 지변 속에서 인간을 지켜 줄 마지막 남은 지구의 생명선, 적도 를 탐험한다. 대탐험! 21세기 장수비법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영원한 본능. 늙지 않는 비결은? 장수하는 사람들을 통해 장수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장수에 관한 속설들의 허와 실을 실험한다. 각국이 추진하는 장수 프로젝트의 열 매는 사람의 수명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까? 생명의 21세기, 건강하 게 오래 사는 비법을 찾아 탐험을 나선다. 인간 활동의 최고 주체 생명의 지도 - 뇌 미지의 영역인 인간의 뇌, 21세기 선진 각국이 앞다퉈 연구에 나 서는 뇌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한 대탐험이 펼쳐진다. 두뇌 개발, 뇌 질환과 치료 예방법, 뇌공학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의 현주소 등을 담 는다. 7 자연과 인간의 공존, SBS 자연 다큐멘터리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SBS는 2002년에도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 작, 방송한다. 곤충의 사계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토박이 곤충들과 희귀 곤충들의 끈질 긴 생명력과 생태 특성, 행동 등에 대한 5년 동안의 생생한 관찰 기록이 다. 늑대, 야생을 향한 새로운 외침 힘이 세고 영리하며 사냥술이 뛰어난 짐승, 그러나 그러한 능력 때문에 인간에 의해 거칠고 외로운 황야로 쫓겨난 짐승이 바로 늑대 이다. 늑대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야성이다. 미지의 세계에서 울려 퍼지는 늑대의 울음소리, 어쩌면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면서 이 땅의 야생을 상징하고 있는 그들이 한반도에서 마지막 흔적도 남기 지 않은 채 사라져버렸다. 그런 늑대를 복원하기 위한 3년 동안 밀 착 취재한 늑대 증식 프로젝트를 방송한다. 06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는 SBS는 원칙과 양심에 따라 2002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줄 것입니다. SBS는 뉴 미디어 시대의 선두 주자답게 새롭고 다채로운 기획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반세기전만 해도 우리 산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반달 가슴곰. 그러나 반 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 동물은 이미 멸종된 상태이다. 야생 동물이 멸종되 기 쉬워도 복원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 반달가슴곰의 방사 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실 을 입증하고 환경 정책의 새로운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새로 태어난 4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집중 취재, 방사에서부터 적응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선보인다. 8 초대형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 탑블레이드, 하 얀 마음 백구 등 국내 애니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SBS 가 세계 시장을 겨 냥해 야심찬 애니 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한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 선 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탑블레 이드 와 2001년 국내 최고의 애니 메이션으로 평가받은 하얀 마음 백구 의 Ⅱ편을 각각 제작, 방송한 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 기를 끈 전략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한 포트리스 와 신나는 로봇들의 액션과 스피드 경주가 환상적으로 결합한 신개념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로보 랠리 를 제작한다. 특히 포트리스 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일 두 나라 의 최고 제작사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수익,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디지털 애니메이션 산업을 영상 매체 종합 그룹인 SBS가 선도한다. 9 뉴미디어 시대의 선두, SBS디지털 방송 200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 HDTV 본 방송을 실시한 것에 이어 2002년에는 데이터 방송 등을 통해 뉴미디어 선두 주자로서 SBS의 위상을 재확인한다. SBS는 2002년 월드컵에 맞춰 데이터 방송 실험 서비스를 실시하며 뉴미디어의 선두 주자답게 그동안 확보한 디지털 방송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데이터 방송이 본격 실시되면 쌍방향 서비스 등 시청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 상파 방송, 위성 방송, 케이블 TV, 인터넷 등 다양한 전송 매체를 통 해 서비스가 가능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라디오 뉴 미디어 방송 체제를 도입하고, 2002년 3월 디지털 위성 방송 본격 실시에 맞춰 SBS는 디지털 위성 방송을 적극 선도한다. 10 신경영 <SBS 가치 헌장> 제정 선포 다채널 무한 경쟁 시대에 맞춰 SBS는 종합 영상매체 그룹으로서 21 세기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 문화 창출을 위한 <SBS 가치 헌 장>을 제정하여 선포한다. We Make The Best! 1. 시청자를 먼저 생각합니다. 2. 원칙과 양심에 따라 행동합니다. 3. 열정으로 변화를 선도합니다. 4. 동료는 나의 가족입니다. 5. 회사의 비전이 나의 미래입니다. SBS MAGAZINE 2002.01 07
새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싱싱한 테마가 다양하게 담긴 사랑학 개론 극본 윤성희, 연출 오세강, 방송 1월 16일부터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은 누구나 연애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다.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은 바로 그 행복과 아름다움을 다양하고 재미나게 그리는 우리네 이야기이다. 채림, 소지섭, 이의정, 최윤영 등 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지금은 연애중, 이 드라마가 보여줄 사랑과 청 춘, 그리고 희망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하루라도 빨리 행복해지고 싶어서이다. 사 랑은 영원히 미완성인 것을 완성으로 만들려는 것 이라는 말이 있다. 이성을 만나 사랑하는 과정이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얘기도 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달콤한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1월 16 일 첫 방송되는 새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청춘 보고 서 라고 할 만하다. 풋풋한 사랑 외에도 20대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좌충우돌하 면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희망 이 그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면 지금은 연애중 은 가벼운 캠퍼스 드라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제작 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채시라의 열연이 돋보였던 드라마 여자만 세 의 오세강 프로듀서와 이병헌 최지우 커플의 슬픈 사랑을 수채화처럼 그려낸 아 름다운 날들 의 윤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은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08
새 프로그램 드라마스페셜 신화 SBS MAGAZINE 2002.01 9
여기, 결석한 연애 손 들어봐요 총16부로구성된 지금은 연애중 은 각 부별로 소제목을 달고 있다. 주인공 윤호정 (채림 분)의 출생부터 고교시절을 다룬 1부는 이브가 눈 뜰 때. 초등학교 때 좋아했 던 반장과 성당 주임 교사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 학교 친구 강차희(최윤영 분)에게 뺏 기는 아픔도 겪는다. 하지만 언제나 밝은 성격의 호정, 그녀가 사랑과 일(귀금속 공예 사)에 대한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특히 사랑에는 영수증이 없다 일방통행 여자들이 꿈꾸는 로맨스 나에게 돌을 던져라 등 독특한 제목과 함께 바람둥이형, 모성본능 자극형, 연애 지상주의형 등 다 양한 유형의 남성형이 매회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 첫 회에 등장할 가수 성시경도 그 중 하나. 제작진은 여자에게 잘해줄 것 같은 남자 탤런트를 물색하던 중 평소 따뜻한 이미지의 성시경을 캐스팅했다. 오세강 프로듀서 가 가수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고 고사하는 그를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는 후문이 다. 성시경은 비록 단발 출연이었지만 한꺼번에 두 여자의 애정공세를 받는 남자 역 할이 흥미로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연애중 의 출연진은 채림, 소지섭, 최윤영, 이의정, 권상우 등 떴거나 혹은 뜨고 있는 스타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가수 이승환과 연애를 하고 있다고 밝힌 채림 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10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랑이라는 물음 호정은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에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애쓴다. 쉽게 마 음을 여는 탓에 실연도 자주 당하지만 언젠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여성이다. 끈기가 없는 아버지를 닮아 상고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갔다가 때려치우고 간호대에 입학하지만 그 역시 중퇴한다. 하지만 귀금속 공예사 자격을 취 득한 뒤 수공 액세서리 손수레 상점으로 시작해 귀금속 디자인 대회에서 입상, 자신의 공방을 열게 된다. 또 할말은 가슴에 담지 못하고 꼭 하고 넘어가는 바람에 집안에서 시한폭탄 취급을 받는가 하면 연애 사업에서도 매번 손해를 본다. 특히 임신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는 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자란 관계로 키스 이상의 스킨십에는 공포감 을 내비치기도 한다. 호정 역을 맡은 채림이 특유의 톡톡 튀는 활달한 여성이라면 그의 라이벌 차희는 그 와 상반된 악녀. 차희는 호정의 고교 동창으로 남의 남자를 가로채는 것 이취미. 튀 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 다같이 검정 색 옷을 입기로 약속한 날 하얀 색 옷을 입고 나올 정도이며, 사랑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남자를 하인 부리듯 한다. 그러나 그런 행동 한 편으로는 돈 많은 유부남에게 속아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아픔을 갖고 있다. 어머 니 같이 살기 싫으면서도 그 역시 남자를 수시로 갈아치우며 갈등한다. 최규인(소지섭 분)은 호정과 차희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 그는 지방에서 상경해 호정의 옆집에 세들어 살면서 알게 모르게 호정에게 도움이 되는 흑기사. 호정의 사 랑 고백 연습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이별을 선언한 남자를 대신해 뺨을 맞아줄 정도로 헌신적이다. 하지만 매사에 좋은게좋다 는 호정을 보며 잔소리를 많이 해 자주 싸운 다. 자신을 남자로 사랑하는 차희와 사귀지만 친구로 생각했던 호정에게 마음이 끌린다.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의 강수지(이의정 분)는 호정의 고교 동창으로 가수와 이름 SBS MAGAZINE 2002.0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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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닮았다며 놀림감이 된다. 비록 작고 못생긴 얼굴에 연애 한 번 한 적 없지만 명석한 두뇌와 고운 심성을 갖고 있다. 한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 이성이라고는 호정의 두 살 어린 남동생 윤 호재(권상우 분) 뿐이지만 동화 속에 나오는 백마 탄 왕자 를 꿈꾼다. 호재는 훤칠한 미남에 여성을 사로잡는 매력으로 집안을 일 으키겠다는 플레이보이로 주 공격대상은 돈 많은 집안의 못 생 긴 여자들이다. 호정의 친구 수지도 그 중 하나였으나 정말로 사랑에 빠져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밖에 호정의 엄마이면 서 억척스런 생활 설계사 김열순 역에 김영애를 비롯해 한진 희, 김나운, 반효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젊음과 사랑의 트렌디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 은 이 시대의 각양각색의 연애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 친구가 가능한지, 또 친구의 애인이 나의 여자가 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 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트렌드를 상큼하게 다루면서도 한편으로는 아 이 런 게 젊음일거야 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지금은 연애중 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어떤 드라마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태훈 동아일보 기자, 사진 김연식 오세강 프로듀서가 말하는 지금은 연애중 상큼한 사랑이 담긴 수필 같은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 이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은 누구나 사랑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75년생 여자가 자라면 서 다양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다양한 연애 행태를 가미한 수필 같은 드라마 가 될 것이다. 이 드라마는 트렌디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드는데.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는 차원에서는 트렌디 드라마지만 허황된 풍경만 다루진 않을 생각이다. 트렌디 와 리얼리티를 가미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꾸밀 계획이다. 전작인 피아노 가 동 시간대 수목드라마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데 후발주자로 부담은 없는지. - 피아노 는 영상이나 내용에 있어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그 시청자들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기쁨 도 있지만 그것을 능가해야 한다는 책임도 크다. 지금은 연애중 의 채림을 필두로 소지섭, 최윤영, 권상 우 등의 출연진들이 상큼한 사랑을 전할 것이다. SBS MAGAZINE 2002.01 13
새 프로그램 신년 특집 잘 먹고 잘 사는 법 3시간을 투자하면 30년을잘살수있다! 연출 박정훈 방송 1월11일밤10시55분, 1월12 13일밤10시50분 1 부 : 식탁 위의 작은 혁명 2부 : 기적을 만드는 식사 3부 :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3부작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 은 제목이 말해주듯 우리가 태어나 무 엇을 먹고 살아야 잘 살 수 있는지를 찾아나 선 프로그램이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행 복의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먹는 문제는 이 제 개인의 관심사가 아닌 우리가 생존하는 환경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누구나잘먹고잘살기위해사 는 인생, 제대로 먹어 본인한테도 좋고 다른 생명도 존중하며 환경도 살리며 살자 는이 야기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은 사실 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문득 떠오른 어떤 생각의 편 린을 구체화시키면서 시작되었다. 1999년 어느 봄날의 충격 1999년 봄 어느 날, 생명의 기적 취재 차 경기도 어느 목장에 갔을 때였는데 눈앞 에 펼쳐진 광경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 건 약 30여 마리의 소들이 모두 목에 쇠사슬 이묶여축사안양옆으로벽쪽을보고쭉 늘어 서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 소들의 엉덩 이 쪽 복도는 온통 배설물들로 가득했고 악 취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소들은 더러운 콘 크리트 바닥에 앉거나 일어서는 행동 외에 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왜 이렇게 소들을 키우는지 궁금해 목장 주인에게 물었더니, 사람들은 꽃등심을 좋 아하는데 이렇게 키우면 등심 부위뿐 아니 라 몸 전체가 꽃등심이 된다 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꽃등심의 그 부드러운 맛을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 면 고기의 근육 안에 촘촘히 부채살처럼 지 방이 박혀 있어 그것을 살짝 구워 입안에 넣 으면 살살 녹는 것 같고 값도 쇠고기 중 가 장 비싸 제대로 된 꽃등심의 공급망을 확보 하고 있는 고깃집은 그 하나만으로도 사람 을 끌만큼 가히 쇠고기 맛의 백미라고 할 만 한 것이다. 2 1 좁고 더러운 축사나 공장식 시스템에서 신음하는 가축의 열악한 사육 환경은 우리의 먹거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1 쇠사슬에 묶여 있는 축사의 비육소. 2 공장식으로 사육되어 알 낳는 기계로 변한 닭들. 14
잘먹어야잘살수있다는말은너무나당연하게 들리지만, 과연 잘 먹는다는 것 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등이 활개를 치는 요즈음의 음식 섭취 문화가 야기한 문제점이 정확히 무엇이며, 우리네 전통 음식이 갖고 있는 유용성은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드물다. 신년 특집 잘 먹고 잘사는 법 은 음식 과 삶 에 관한 이러한 의문점을 속시원하게 밝혀주고, 더 나아가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의 환경을 구성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3 4 5 당시 유난히 고기를 즐겨먹고 꽃등심의 살살 녹는 맛을 좋아하던 나는 인간의 잔인 함에 머리가 띵한 충격을 받았는데 그날의 그 몹쓸 기억 은 1년 후 프로그램 기획안으 로 변신하게 되었고 그 후로 삶의 방식에 근 본적인 수술을 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토피 질환 같은 원인 모를 질병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잊을 수 없는 보람은 내 가족을 포함해서 같이 일하는 제 작진들이 과거보다 더 건강해졌다는 것이고 또한 출연자 모두가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 는 결정적 전기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러나 놀랍게도 그 비결은 우리가 먹고 살던 평범한 식사를 통해서 아주 쉽게 가능했다 는 것이다. 일단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다루는, 평 범한 음식으로 치료하는 한가지 질병에 관 해 예를 들어보자. 현대 질병 가운데 원인 불명으로 완치되는 치료 방법이 나와 있지 않은 성인 아토피 질환이라는 게 있다. 유아 시기에 생기는 유아 아토피를 태열이라고도 부르는데 대부분은 알레르기 음식을 조절하 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장기간 악화되거 나 유년기에 발생한 아토피 질환이 10년 이 상 혹은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아 토피를 성인 아토피라 고 부른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근 들어 이 병이 급속 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현대 의학적 치료 방법 으로는 스테로이드 성 약물, 자외선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가려움증을 6 완화시켜주고 증세의 식육( ) 부재의 현실에서 아이들은 인스턴트 식품을 과 다하게 섭취할 수밖에 없으며,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섭 취는 심장 질환 등의 성인병 발병을 높이고 있다.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먹거리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건강하 게잘살수있는지름길이다. 3 햄버거를 즐겨먹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초등학생. 4 고혈압인 아버지에게 부황을 떠 주고 있는 여고생. 5 긁어서 진물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페트병을 끼고 있는 환자. 6 호주의 심장병 수술 장면을 취재중인 제작진. 악화를 막는 정도이다. 이때 약물을 과다하 게 쓰거나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스테로이 드 부작용이 발생해 더 이상 약도 듣지 않고 가려움에 온몸을 긁어대서 피부에 온통 붉 은 반점과 상처로 뒤덮이게 되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잠도 잘 못 이루고 심하면 심한 우 울증에도 빠지게 된다. 이 병은 외출도 제대 로 못하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고 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병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 약으로도 못 고친 다 제작진은 이 질병을 잘 먹고 잘 사는 법 에서 말하는 우리 전통 음식의 힘 이결코 허황된 주장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삼기로 했다. 그저 평범한 우 리의 음식으로 이 병을 호전시켜 보기로 한 것이다. 류혜린 작가와 김화영 보조 작가가 SBS MAGAZINE 2002.01 15
8 7 9 석 달간 인터넷을 통해 수 천 통의 메일을 보내 가까스로 설득한 3명의 대학생을 6개 월 정도 추적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우리의 이런 신념의 바탕에는 과거에는 이런 질환 이 우리에게 거의 없던 병이라는 점이며, 우 리가 미량으로 허가된 각종 식품 첨가물을 하루에 80여 종, 일년에 무려 4킬로그램이 나 먹고 산다는 것. 이런 음식 환경은 우리 몸에 그 어떤 환경 공해보다 강력한 이물질 이라는 것. 그래서 남보다 예민한 몸을 가지 고 있는 이런 환자들에게는 기존의 의학이 제시하는 처방인 알레르기 음식을 못 먹게 하고 피부의 증상에 약을 투여하여 완화시 켜주는 치료법 보다는 어쩔 수없이 일상 생 활 속에 이런 물질들을 먹고 살 수밖에 없다 면 몸 안의 나쁜 물질이 잘 배출되도록 적극 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그리고 2500년 전 의학의 아버지 히포 10 식탁 위의 작은 혁명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하루라 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모유 수유는 잘 먹고 잘 사는 데 가장 근원적인 바탕이다. 7 급식 프로그램에 따라 야채를 충분하게 섭취하는 미국 의 초등학교 급식 모습. 8 호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호밀빵으로 식생활을 지도하 고있다. 9 에더블 스쿨 야드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재배한 야채를 요리하고 있다. 10 식품 피라미드를 설명하고 있는 미국의 대학 교수. 11 쌍둥이를 동시에 수유하고 있는 어머니. 크라테스가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 로도 못 고친다 는 그 한 마디를 정말 믿었 기 때문이다. 그들을 치료하는 비방 아닌 비방은 다름 아닌 도정 안 한 쌀인 현미와 유기농 야채들 이 갖고 있는 섬유질이었다. 이런 음식에 다 량 함유된 섬유질과 피트산은 우리 몸의 독 소 빨아들여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 사를 하면서 그들의 몸을 괴롭히는 극히 미 량의 어떤 물질들을 제거하여 그들의 몸을 정화시키기로 한 것이다. 사전에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도 받았고 이런 식사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의 식생활 을 돌려놓기 위해 한 요양 병원에 2주간 들 어가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자연식 식생활 에만 적응하는 기간을 갖기도 했다. 그들은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본인이 살 던 공간에서 식생활만 바꾸어 현미 잡곡밥 에 야채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며 인고의 세 월을 견디기 시작했다. 방법은 약을 먹거나 건강 보조식품을 먹거나 녹즙을 갈아먹는 등 어떤 특별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 라 그저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그런 음식 을 잘 씹어 먹는 것이었다. 이것은 프로그램 의 생명을 거는 일대의 모험이었다. 10년 동안의 질병, 6개월만의 해방 지면 관계상 결과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들은 2주부터 2개월에 걸쳐 몸이 더 악화 되었다가 조금 호전되는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하여 여러 사람의 가슴을 졸이게 하더 니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악화되는 상황 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11 16
12 13 4개월이 되자 2명의 학생이 몰라보게 얼 굴과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식생활 개선 전까지 약물을 계속 사용하던 한 명에 게서는 더 악화되는 상황이 4개월간이나 지 속되다가 다시 서서히 호전되는 반응을 보 이고 있다. 지금은 6개월 째, 10여 년 동안 그들의 의 욕을 모두 빼앗아 가던 천형 같은 아토피로 부터 그들은 확연히 해방되어 가고 있다. 이 제는 과거에는 조금만 먹기만 해도 심한 반 응을 보이던 음식들을 먹어도 그다지 문제 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진다. 햇볕에도 못나가던 학생들이 대낮에 길거리를 활보하고 농구를 해도 아무런 문 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기적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너무 식생활 개선은 아토피 피부 질환 같은 현대병을 낫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14 아토피 피부 질환 환자의 식생활 개선 전의 모습. 15 식생활 개선 후의 모습. 14 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가 잊고 산 결과가 아 닐까. 그렇다고 모든 아토피 환자가 다 이렇 게 하면 치료가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양 음식과 가공한 음식 대 신에 우리가 버려왔고 지금도 열심히(?) 버리고 있는 우리의 순수한 자연 음식이 얼 마나 좋은 음식인지 이 세 사람의 몸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 당연시하며 맛있게 먹고 사는 그 음식들. 고 지방 고단백질 고칼로리 식품, 쌀밥,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 식품들을 과용하 는 것이 결코 잘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하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청자 들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성한다 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것들을 탐닉하고 과용하면 병에 안 15 유기 축산물 사육은 건강한 육류를 소비하기 위한 대안이 며, 유기농 야채 섭취는 건강한 삶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 는 데 이바지한다. 12 친환경적으로 키우는 돼지(미국). 13 채식주의자인 엘리의 아이는 지금까지 아파서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 음식을 통한 생명, 건강, 환경의 비전 제시 잘먹고잘사는법 은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만을 담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프로그램 은 21세기의 화두인 생명 존중, 건강 그리고 환경 보호라는 큰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인 간이 태어난 후 먹게 되는 모유에서부터 노 년의 식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먹는 행위 와 제대로 된 먹거리 생산 방식을 도입해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은 원대한 포부(?) 로 기획된 것이다. 프로그램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말 나온 김에한술더뜨면신년초에적어도이프 로그램을 보는 3시간만 투자하면 30년은 잘 살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보는 사람 뿐 아니라 우리의 환경까지도. 글 박정훈 잘먹고잘사는법 프로듀서 SBS MAGAZINE 2002.01 17
18 행복과 자유를 전염 시키는 예쁜 터프 걸
스포트라이트 이 부부가 사는 법 의 권민중 딱붙는 진 바지에 껌을 씹으며 나타난 출근 첫날.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상사에게 저, 그런 거 잘 못 하는데 요 라고 숨도 쉬지 않고 대답하고, 전화 좀 받을래? 하는 주 문에는 실장님 전화잖아요 라며 돌아서는 당돌한 비서.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할까? 건방지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여전사라고 해야 할까? 비서라는 직업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아는 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이 신입 사원이 최근 이 부부가 사는 법 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연구 실장인 영자(송채환 분)의 비서로 새로 발령 받은 배수진(권 민중 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랑 앞에서 어느 누가 강할 수 있을까 배수진은 사장 조카라는 든든한 배경조차도 관심 없다. 세 상이 정해놓은 틀 같은 것은 그녀에게 무의미하다. 심지어 결 혼하고 가정을 일구는 인생의 ABC조차도. 하지만, 그녀도 참지 못하는 것이 있다. 남의 일일지라도 불 륜만은 그냥 못 넘기는 그녀는 영자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그 불륜남 녀를 때려준다. 엄마가 아빠한테 많이 맞았거든요. 그래서 운 동을 배웠어요. 첫째, 엄마가 맞은 만큼 아빠가 바람을 피운 그 여자를 때려준다. 둘째, 난 절대 남자한테 맞고 살지 않는 다. 셋째, 자유롭게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며 혼자 산다. 그렇게 영자와 수진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장 담은 하지 말지어다. 남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던 그녀도 사 랑에 휘말리게 된다. 미자(박소현 분)와 준하(박형준 분) 사이 에 끼어 들어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루게 되니 말이다. 타고난 살림꾼 영화 투캅스3 의 이미지 때문에 섹시하고 터프하다는 말 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정작 터프한 역할은 이번이 처 음인데요. 부족한 면이 있는 연약한 사람이 자신을 방어하려 고 거친 모습을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인 물이 배수진이에요. 권민중은 귀띔한다. 드라마 속 배수진에게도 드러나는 면과 숨겨진 면이 있듯, 자신에게도 의외의 면들이 있을 거라고. 그 녀에 관한 편견과 진실 몇 가지를 만나본다. 첫째, 권민중은 터프하다. 세상의 편견이라는 것은 얼마나 무섭던가. 데뷔 때의 이미지 탓도 있지만, 훤칠한 키에 시원스 런 외모의 권민중에게 무술 몇 단이냐고 묻는 사람도 많다. 하 지만 정작 그녀는 운동보다는 살림살이에 관심이 더 많은 천 상 여자라는 걸 사람들은 알까? 그녀 혼자 사는 아파트는 옷핀 하나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간혹 방문하는 친구들도 음식이라도 흘릴까 무척 눈치를 본다 고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저녁 일기와 가계부만큼은 꼭 쓴다는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청소와 빨래, 특기는 신문 지와 빈 병 팔아 공짜 물건 받아오기이다. 이 정도면 정말 타 고난 살림꾼이 아닌가. 둘째, 권민중은 자유분방할(?) 것이다.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집에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그녀에게 아침, 저녁 절을 올리는 문안 인사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한 분위 기 속에 자란 그녀가 미스 코리아 대회에 나와 수영복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의외 아닌가? 그것은 너무나 권위적인 분위기 에서 자란 탓에 자식들만은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하셨던 아버 지 덕분이었다. 보수적인 가풍을 깨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연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어떤 일에도 마 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그녀는 머릿속의 많은 틀들을 깨뜨리려 한다. 의리와 배려가 향그러운 자유 셋째, 권민중은 의리가 있다. 그리고 노력한다. 그녀의 휴대 폰에는 140개의 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다. 그 중에서 연예인 만도 50개. 남들의 경조사에는 빠짐없이 달려간다. 새벽에 걸 려온 친구의 전화에도 그녀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대답한다. 잠을 깨웠을까 미안해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그 시간에 자신을 떠올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또 반대로 자신이 그 입장이 됐을 때 반갑게 전화를 받아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작품을 택할 때 역할의 경중부터 계산 하지는 않는다. 개성 있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나가고 있다 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얘기한다. 행복해요. 마음이 자유로 워서. 탄저균만 전염되는 게 아니다. 하품도 전염된다. 그리 고 행복도 전염된다.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를 타고 매 일 저녁 우리에게 퍼져오길 기대해 보자. 글 최성은 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SBS MAGAZINE 2002.01 19
초점 개성 있는 연기, 인기 장수의 비결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종횡무진 옷을 돋보이게 하는 건 결국은 바느질이고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건 결국 마음의 결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빛을 발하는 그 순간, 사람들은 깨닫는다.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고. 드라마에서도 그 논리는 피해가지 않는다. 올망졸망한 배역의 그물 속에서 강한 호흡을 뱉어내는 이들 이있다. 조연 이라 부르는 이들의 연기가 있어 드라마의 맥은 더욱 단단해진다. 그리고 때로 이들의 튐 으로 인해 드라마의 흐름 자체가 역동적인 리듬을 타게 된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양 념 이며 감초 라고 불리길 원치 않는다. 그들은 그들만의 연기 철학으로 드라마 중심에 당당히 서 있기 때문이다. 20
드라마를 이끄는 여인들 사람 냄새나는 자연스러움 - 여고시절 의 김지영 요즘 그의 이름을 알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연출가와 작가들이 그녀의 요즘 연기를 선호하는 까닭은 그녀가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의 폭이 넓다는 데 있다. 게다가 전라도와 경상도 방언을 완벽하게 구사 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 여자는 배우가 아니라 동네 시장에서 데려다 놓은 아 줌마 같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그녀의 자연스러움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일상보다 더 일상적인 그녀의 연기는 요즘 새롭게 인정을 받아 영화나 CF에서 말 그대로 똑 따먹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시 트콤 여고시절 에서 있어 보이는 여사 로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의 변신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다. 교 장 선생님과의 로맨스도 그렇고, 극성과 주책과 애교의 삼위일체를 부르짖는 학부모 육성회장 역도 그녀 SBS MAGAZINE 2002.01 21
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치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6.25 전쟁 직후부터 악극단에서 연기를 했어요. 고생이 심해 울기도 많이 울고 살기 힘들어 벼랑까지 몇 번 갔다 왔어요. 요즘 사람들이 나 보고 성공했다고 그러지만 저 원래 잡초근성이 있어요. 연기도 할 만큼 했고 많이 살아서 그런지 이젠 사람 냄새가 나는 연기를 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워요. 삶의 깊이가 보이는 보석 - 화려한 시절 의 김영옥 김지영이 사람 냄새 나는 연기의 달인이라면 김영옥은 인간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보석 중의 보석 같 은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외모에서 일차적으로 풍겨지는 것처럼 그녀는 주로 감정의 폭이 넓은 여인 의 역할에 능한데, 이것은 극의 흐름을 이완시키는 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우라는 말도 된다. 왜 저는 늘 욕 잘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는지 모르겠어요. 주로 못 된 사람으로 그려지잖아요. 마음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데. 그래도 제 역할 때문에 많은 극중 인물들이 따뜻하게 부각되는 거 같아 내심 흐뭇하긴 해요. 조금은 억센 역할을 많이 맡는 그녀는 강한 얼굴선 때문인 것 같다고 자평하지만 이제 그녀를 보는 시 청자들은 그녀가 잡아끄는 매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삶과 인생을 표현하는 강도가 때론 아프 고, 때론 희망적인 것이어서 마치 우리의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분한 한없이 푸근하고, 한없이 담대한 여성의 이미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향에와있는듯한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건 콩심 할매, 그 역할이 가진 건강한 매력 때문이다. 엽기 코드도 쉽게 소화하는 끼 - 허니! 허니! 의김청 요염과 도발적인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청은 요즘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할까, 어떻게 하면 흐드 러지는 여인 역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낙에 매료되어 있다. 극중에서 바람둥이 역할을 22
맡은 임호에게 마음을 빼앗겨 날마다 끓는 연정을 식히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캐릭터. 허니! 허니! 에서 김청은 큐피트 화살처럼, 사람의 가슴에 사랑의 불을 지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 고 있다. 자기 가슴에 붙은 불로 다른 이의 가슴에 불을 지른다는 철학으로 남의 사랑사에 끼어드느라 역 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설정한 백치미와 엽기 코드는 요즘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하는 시청자들은 그녀의 모습을 통해 이웃에 사는 푼수 이모 의 모습을 쉽게 떠올린다. 과연 그녀의 끼는 어디까지일까. 본래의 가련한 이미지를 뒤집어 과감히 시트콤 의 조연으로 변신을 시킨 것도 그녀의 끼가 무한하다는 걸 안 누군가의 예리함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즐거움 - 화려한 시절 의 임예진 하이틴 스타로 일찍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 다음,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선 억척스러운 끼가 잠잘 날이 없다. 대본만 받으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정해 모든 제작진들을 만족시켜 백 점을 받아내는 임예진. 그녀는 요즘 공주병에 들린 철 없는 사십대 중반의 아줌마 연기로 밉살스러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살림에는 관심이 없고 한때 부유했던 성장기를 회상하며 사는 한심한 여자, 하 늘 아래 신세가 가장 편한 여자로 분해 주말이면 사람들의 혀를 차게 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녀를 스타 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하이틴 영화를 본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이라면 화려한 시절 에서의 임예진을 만 나는 일이 더욱 즐거울 터.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요. 드라마를 좀 더 기름지게 할 순 없을까 하는 고민이 늘 따라다니는 대신에 말이죠. 조연들의 한결 같은 고민이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100퍼센트가 넘는 열 정으로 덤벼들면 실패할 확률이 높죠. 마음을 비우고 90퍼센트만 하기. 그게 그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내 면서 드라마가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질 때 제겐 묘한 즐거움이 있어요. 조연이 아닌 중량감 으로 통하는 시대 종횡무진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조연배우들이 맡는 역들은 고정된 틀과 일정한 수위를 넘어서고 있 다. 폭넓은 그들의 연기와 그에 따르는 변신, 그것은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밑천으 로 작용한다. 이제 그들이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데 있어 더 이상 조연이 아닌, 중량감 으로 통하는 시대 가 온 것이다. 글 이명근 자유기고가 SBS MAGAZINE 2002.01 23
24 연기와 의형제를 맺은 두 명의 열혈청년
새내기 화려한 시절 의 이동훈과 백승욱 요즘 들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 는 이동훈과 백승욱. 그들은 화려한 시절 에서 장철진(류승범 분)의 의형제 인 최 두봉과 이대식으로 나란히 등장, 드라마에 젊 은 활력을 톡톡히 불어넣고 있다. 엉뚱하고 거 칠지만 의리 하나만은 목숨만큼이나 소중히 여기는 극중 인물들처럼 이들은, SBS 탤런트 공채로 뽑힐 당시에 맹세한 연기와의 의리 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출연하면서 쌓아온 실전 연기 수업의 연장선 상에서. 더불어 좀더 깊이 있는 내면을 가진 연 기자가 되기 위해서 올해 대학원에도 입학할 예정이다. 아직은 그가 어떤 연기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욕심 아닌 욕심을 보면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자로 성장할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연기 공부는 인생 공부입니다 - 이동훈 제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 백승욱 깡도 없고 머리도 없고 인물도 없는 두봉을 이동훈과 마찬가지로 백승욱도 화려한 시 연기하면서 친구를 따라 강남 가고, 친구를 절 에 출연하면서 과연, 말로만 듣던 70년의 따라 인생을 끝내자 는 무식한 좌우명이 아 그것도 밑바닥 인생인 이대식을 잘 표현할 수 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동훈. 있을까 내심 초조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 또한 그는 두봉을 연기하면서 70년대가 그렇 록 그 무언가 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게 가난하고 어두운 시대인 줄 처음 알았고, 그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대뜸 언제 런 시대일수록 사람 사이의 인정이 넘쳐났다 쯤 뜰 것 같으냐고 물어보자, 현재로서는 전 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걸알고나니 혀 뜨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백승욱. 그 이유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는 를 물어보니 줄리엣의 남자 여자만세 순 두봉이 사랑스럽다 못해 자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선배 연기자들 대견스럽게 여겨지더라 의 실연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큰 공부였는데, 고요. 그는 내친김에 아 뜨고 나면 그 재미난 공부 시간을 뺏기지 않겠 예 두봉을 통해 인생공부 냐고 넉살을 부린다. 좌중의 웃음에 상관없이 를 할 작정이다. 지금까 어느덧 진지해진 백승욱. 그는 그 웃음을 신뢰 지 팝콘 줄리엣의 남 로 바꿀만한 말 한 마디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 자 소문난 여자 등에 났다. 아직 연기가 뭔지 잘 모르지만 어떤 역이 든 최선을 다해 소화해내야, 훗날 제가 바라 는 연기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고 있어요. 사진 서창식 SBS MAGAZINE 2002.01 25
커버스토리 피아노 의 조재현 조재현 세상에서 보기 드문 평화를 갖고 있는 이 남자 조재현의 그 뛰어난 연기력은 끊임없는 단련과 노력의 결과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 간이 노력하는 시간, 즉 무엇을 이루려고 도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지금 정상에 우뚝 서 있다. 그곳에서 그는 새해의 또 다른 희망을 꿈꾼다. 네티즌들은 조재현에게 메일을 보냈다. 조재현이 많 이 나왔던 1부에서 4부까지가 좋았다고. 그런 네티 즌에게 조재현은 답장을 보냈다. 조금 덜 나온다고 해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마지막 회까지 한억관의 그림 자는 시종일관 극을 따를 것이다 라고. 인터넷을 접속해 보니 난리가 나 있었다. 인터뷰 전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배우 조재현에 대한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피아 노 를 통해 조재현을 본 사람들은 가슴에 시원한 물줄기 하나를 맞은 사람들처럼 조재현에게 전면적인 호의로 달 려들고 있었다. 진정한 연기를 봤다는 사람, 십 년 묵은 체 증이 다 가셨다는 사람, 섬세하면서도 굵직한 연기 모두에 능한 이런 배우는 처음 보겠다는 사람. 사람들은 오래 지 속되어 오던 갈증을 해결한 모양이었다. 마치 조재현이란 사람을 만난 걸 행운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한억관을 보면 자꾸 당신 생각이 나! 조재현은 통쾌해 하는 눈치다. 우선 4부까지 극의 초점 이 맞춰진 자신과 조민수라는 배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는 게 그렇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에 초점이 맞춰진 요즘 드라마 세태에 그래도 나이든 주인 공들이 그려 가는 사랑에 표를 던져준 시청자들의 반응이 통쾌하고 통쾌할 따름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통쾌한 건 진실은 통한다 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 어떤 사랑이건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진정 한 사랑은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들 가슴에 오래 남는다는 것. 자칫 한억관이란 인물을 내가 맡아 그 인물이 주는 감 동의 폭이 잘못 일그러지기라도 한다면 하고 가졌던 기우 들이 이제 말끔히 해결된 것이다. 처음 대본을 받던 날, 일단은 대본을 던져두고는 인물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내가 대본을 단숨에 다 읽고 나더니 하는 말. 자꾸 당신 생각이 나. 무슨 소리야? 한억관이란 인물이 나오는 부분에선 자꾸 당신 얼굴이 포개진다니까. 그는 처음 대본을 받은 느낌 을 그렇게 회상한다. 아내의 얘기만큼 더 정확한 설명은 없 을 거라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강렬한 느낌에서 한 발 26
짝 물러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그 강렬함을 몸 밖으로 밀쳐내지는 못한 눈치였다. 너무나 서툴지만 너무나 애틋한 사랑으로 보잘 것 없는 삼류 인간이 서툰 몸짓으로 사랑을 이뤄가 면서 다시 태어나는 장면. 그래서 비석 같은 한 존재가 비 로소 생명을 부여받게 되는 지점. 그러다가 참혹하게 분질 러진 인생의 마디마디를 끝없는 순수로 어떻게든 이어보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의 살아 있는 눈빛을 통해서 가능했다. 그 눈빛 안에 보헤미안의 그것처 럼 보이는 자유로운 기운이 동시에 내비치고 있었다. 자유로운 연기자 되는 게 꿈이라고 늘 말을 하곤 다녀 요. 물론 연기 밖의 생활에서 말이죠. 그래야 뭐든 받아들 일 수 있으니까요. 해서 뭐든 소화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자신에게 규칙을 강요하지 않는, 순수에 가까울 정도의 자 유. 그런 건 배우한테 있어서 생명 같은 거나 다름없다고 려는 한 인간의 순정. 이 모든 것들은 완벽했다. 이 모두 조 재현이란 배우를 만났기때문에가능한것이었다. 참 많이 산 느낌입니다. 한억관이란 인물이 얼마나 질 곡 많은 삶을 살아가는 남성의 전형입니까? 많이 울고 많 이 힘들어 하면서 한억관이란 인물을 따라 가다보니 몇 십 년을 산 느낌마저 들더군요. 경험이 많지 않은 제게 이 드 라마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연기를 시작하 는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자신이 어떤 동물에 가장 가까운 동물인 것 같냐는 질문 에 그는 주저없이 불쑥 답을 한다. 개라고. 동물 가운데서 가장 인간을 많이 닮았다는 개를 선뜻 대답한 이유는 어디 에 있을까. 역시 그의 대답이 일품이다. 인간적이잖아요! 그에게는 일정한 형식이 없어 보인다. 처음 만나는 자리인 데도 가리는 것이 없는 데다 오히려 오랜 만남을 가진 사람 처럼 몰입한다는 게 일단은 심상치가 않다. 눈치도 빠르고 봅니다. 제 속에 무수히 많은 나 가 있다는 걸 이번 작업 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따뜻함, 잔인함, 온유함, 냉정함 이런 요소들이 극적으로 분배되어질 때 좋은 인물이 탄생 되는 것 같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질까봐 힘겨운 역할을 찾아서 해 온 탓일 까. 여태까지 극단적인 캐릭터에 비중이 많았다고 그는 말 한다. 언젠가는 지극히 평온한, 그러면서 그 안에 숨어 있 는칼날같은그의끼를엿볼날이올것이다. 2등의 정서 로 똘똘 뭉친 조재현, 그러나 얼마 전 그는 아들의 교지에 아름다운 2등 이라는 글을 썼다. 담담히 자신의 신세를 적어 내려간 고백체의 글에다 1등을 인정하면서 3등을 생각할 줄 아는 2등의 가능성과 입장에 대해 썼다고 한다. 바로 그 2등의 정서 로똘똘뭉친게바로자기자신이 28
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 장안을 들었다 놓은 장본인이긴 하 지만 잠깐 그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1등을 먹었 다 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한 순간을 건너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2등인 채로 사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 는 이유만으로도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세상에서 보기 드문 한 차례의 평화가 지나가고 있는 게 보인다. 글 이병률 시인, 사진 김연식 장소 협찬 올드 캐빈(02-359-3949) SBS MAGAZINE 2002.01 29
프로그램 탐험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21 세기는 정보 혁명의 시대다. 새로 운 정보는 곧 돈이고 성공의 관건 이다. 동네의 한가한 잡담에서도 남달리 아 는 게 뭐라도 있어야 소위 말발 이서는힘 을얻을수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공감 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굳이 월요병을 들먹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월요일 저녁에 화끈하 고 신나게 스트레스 해소는 못해줄 망정, 무 슨 정보 운운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할까?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정말로 힘 을 줄 수 있는 정보라면 또 모를까. 엔포다 큐 아는 것이 힘이다 의 고민은 여기에서부 터 시작이 되었다. 보기만 해도 인생이 바뀌는 정보의 힘 첫 난관에 부딪힌 것은 무엇을 알려줄 까 였다. 알면 힘이 되는 정보는 많지만, 그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똑똑한 시청자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현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 가 지향해온 정보의 범 주는 크게 건강과 음식, 그리고 돈버는 정보 이 세 가지였다. 평소에 흔히 먹으면서도 맛 외에는 특별 히 신경 쓰지 않던 각종 음식들의 놀라운 효 능과 건강의 비결을 총망라했고, 걷기와 달 리기 비타민C 황토 등 사회에 불고 있는 건강 바람의 실체를 조목조목 분석했다. 또 한 알짜 쇼핑 돈 잘버는 법 과 같이 직접 피부에 와 닿는 경제 정보들을 수집했다. 연출 민인식 박진홍, 진행 신용철 박미선 서상록 김윤경, 방송 월요일 저녁 7시 10분 30
2002년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를 채워줄 씩씩하고 튼튼한 정보의 모습은 이런 것들 이 될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를통해방 송된 많은 사람과 많은 취재 현장이 있었지 만 그 중에서도 단연 스타로 떠오른 사람은 다이어트 편에 출연했던 조주현 군. 당시 6개월만에 몸무게를 70킬로그램이나 뺀 것 이 방송되면서 각 방송사와 여성잡지에 불 려 다니는 다이어트 전도사로 변신했던 것. 또한 자장면 편에서 마라도의 단 하나뿐 인 자장면 집이 소개된 이후, 마라도에 또 다 른 자장면 집이 출연하기도 했다. 소식을 들 은 제작진이 그 불꽃 튀는 경쟁의 현장을 다 시 찾으면서 느꼈던 것은 재미있는 정보가 인생을 바꾸는 힘 이 된다는 것이었다. 로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밥상 을앞에놓고 김치의 영양이 말이야 표 고버섯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다는데 하 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어야 했던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게 사실이다. 음식이 아닌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다 이어트 걷기와 달리기 를 방송하면서 아 침이나 저녁이나 걸어서, 혹은 뛰어서 출근 하기 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음치탈출 편 에는 모든 노래가 음치 버전으로 둔갑되었 다. 가장 괴로웠던 것은 영어 편. 굳이 설명 을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충은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이템 에 대한 애정이 애증으로 변할 때도 있었으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 가운데 하나가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전언이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다 힘이 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말 유익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고 싶다면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를 보기만 하면 된다. 아이템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한 가지 주제로 45분을 엮어내야 하는 만 큼 제작진들의 아이템에 대한 애정은 실로 지극하다. 단적인 예가 바로 점심 메뉴. 그 동안 라면, 김치, 자장면, 생선회 등 음식을 주제로 다룬 적이 많았던 만큼, 먹는 것이 아 이템으로 결정되고 나면, 아이템을 알기 위 해 꼭 먹으러 가야만 했다. 물론 일을 핑계 니 바로 아이템과 제작진의 운명이 함께 할 때이다. 2001년 3월, 춘곤증에 착안해 잠 이라는 아이템으로 방송 준비를 했던 그 때, 농구 중계 때문에 잠 은3주동안편안히 잠을 자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생긴 아이템이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는 불문률 때문에 물 을 방송하면서 물 먹을까봐 얼 마나 긴장을 했던지. SBS MAGAZINE 2002.01 31
기발한 상상력과 황당한 실험으 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색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딴지 PD 의 이면에는 뼈를 깎는 제작진 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좌충우돌 딴지 PD 의도전 아는 것이 힘이다 의 4가지 코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이 출동! 딴지 PD 라는 코너이다. 머리를 때리면 정말 머리가 나빠질까? 또는 비오는 날에 먼지나도록 맞는게 가능 할까 라는 황당 실험에서부터, 뿌셔뿌셔 로 라면을 끓여보고, 황토흙으로 떡을 만들 어보고, 붕어빵 속에 붕어를 넣어 보는 등 기 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해왔 고, 방귀에게도 당당한 분출의 권리를 주 자 음치들에게 립싱크를 허하라 는 등의 색다른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발상이 나오기까지는 뼈를 깎 고 머리를 쥐어짜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숨 어 있다. 또한 갖은 고생 끝에 출동시킨 딴지 PD가 현장에서 겪어야 하는 좌충우돌도 만 만치 않았다. 음치들의 립싱크 음반을 취입 하는 과정에서 수십 번 반복 녹음에 지친 음 반 제작자들이 중도에서 그만둘까봐 가슴을 졸여야 했던 일, 잠버릇을 취재하느라 며칠 밤을 꼬박 새며 카메라 들고 졸아야 했던 일, 또 포장마차의 화장실을 취재하면서 술 취 한 사람들이 볼일 보러 가는 걸 슬며시 미행 32
해야 했던 일,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그 런 좌충우돌로 인해 SBS 마크를 단 6미리 카메라만 보면 딴지 PD라고 반가워한다는 얘기를 다른 팀에게 전해듣곤 한다. 덕분에 그 주에 딴지 PD 코너를 맡은 PD는 의상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만 말이다. 웃고 울어야 했던 우연의 절묘함 며칠 밤을 새도, 현장에 나가서 아무리 고 생을 해도 방송쟁이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시청자들의 한마디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재미있는 프로그램 이라는 입 소문이 돌아서 일부러 기다렸다 가 봐준다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지만, 그것 보다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봤더니 너무 유익했다 라는 시청자를 접할 때 팀 내부에는 감동의 물결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우연히 봤기 때문에 억울한 누 알려주기 힘 든 것을 알려주는 힘! 아는 것이 힘이다 가 방송된 지도 어느덧 1년 8개월. 그 동안 80개가 넘는 아이템이 아는 것이 힘이다 에 의해 낱낱이 해부되었 다. 앞으로 정보가 힘이 된다는 구태의연한 주장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기 힘든 시점이다. 이제 아는것이힘이다 가 주력해야 할 것은 그 힘 을 지속시킬 수 있는 재미 일 것이다. 물론 보고 듣기만 해도 절로 신이 나 고, 힘이 펄펄 솟는 살아 있는 정보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수 있 는 곳이라면 아는 것이 힘이다 는 무식하게 그리고 무모하게 달려갈 수있다. 명을 써야했던 적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지 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것은 2001년 4월, 또 다시 발생한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했던 그때의 일이다. 한 달에 두 세 번씩은 방송되었던 해외 취재 코너 중 다 른 많은 나라를 제치고 유독 일본 취재 내용 만이 그 당시 우연히 시청자들의 눈에 띄 였으니. 홈페이지에 매국노라는 말을 서 슴없이 써대는 시청자들을 대하면서, 남들 이 교과서 왜곡 문제에 부르르 떨 때, 그 옆 에서 제작팀들은 남몰래 울어야(?) 했다. 매주 우리 앞에 쑥쑥 나타나주기야 할까마 는, 이제까지 아는 것이 힘이다 를 지탱해 온힘은바로그런난관속에서숨은진주같 은 정보를 찾아내는 지구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는 것이 힘이다 의모든 사람들은 오늘도 무식하게, 그리고 무모하 게 자료를 찾고 전화를 돌린다. 그리고 힘 될 만한 것이 걸리면 6미리 카메라를 메고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글 홍정아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작가 SBS MAGAZINE 2002.01 33
신년 기획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출발 을 위해서 34
새로운 세계를 밝혀주는 태양이 떠오르듯, 항상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은 우리의 마음을 떨리게 한다. 때로는 뭉클하고 때로는 비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세계로 향하든 출발이란 길고 거친 산악 등정의 첫발을 내딛을 때의 산악인의 마음과도 같다. 산 정상에 깃대를 꽂은 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무변광대한 자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도전의 첫 걸음. 즉 출발이란 미래에 이룰 꿈을 향한 인고의 첫 걸음인 것이다. 하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첫 걸음을 떼고 나면 어느새 모진 풍파와 갖가지 위험을 만나기 마련이 다. 아, 도대체 내가 이 길을 왜 출발했는가 하는 탄식과 자책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나올 만 큼. 하지만 한계점에 다다를 때마다 출발할 때의 그 마음, 그 첫 마음은 마치 산소처럼 지친 몸과 마음 을 달래준다. 더불어 출발 당시에 가졌던 꿈을 향한 설렘이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다시 말하면 출발 의 초심은 가던 길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저 정상에 올라 느낄 자유와 성취감, 그리고 훗날 또 다른 도전을 향한 밑거름이 된다. 사람마다 새로 개척하고 싶은 세계나 서 있는 출발점은 다르다. 하지만 그 세계나 위대하든 아니면 소박하든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은 모두 아름답다. 항상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은 흰 눈꽃보다 아름답 고 태양보다 눈부시다. 그건 항상 출발하는 사람만이 늘 생생히 깨어 있는, 말의 바른 의미에서 진정 살아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SBS MAGAZINE 2002.01 35
신년 기획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축구담당 기자가 바라본 2002 한국 일본 월드컵 2002 월드컵이 피워 올릴 새로운 희망 정희돈 이글을쓴정 희돈 기자는 1992년 한국 일보 체육부에서 기자 생활 을 시작한 뒤 1995년 SBS 입사하여 야구 담당 기자로 활약하며 박찬호, 이종범 등의 특집을 제작하기도 했 다. 2000년부터 축구를 담 당했으며 현재는 축구팀장 으로, 2002 한국 일본 월드 컵에 거는기대가남다르다. 축구는 무서운 힘을 가진 마술쟁이다. 겨우 무게 428그램, 지름 27.1센티미터의 크기에 고작 합성고무 몇 장으로 만들어진 축구공으로 4년에 한 번씩 월드컵 을 통해 60억 지구촌 모든 가족을 열광과 감동의 도가 니로 몰아넣는다. 2002년 새해는 축구가 전지 전능한 힘을 발휘하는 바로 월드컵의 해이다. 오는 5월 3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프랑 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필두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32개 나라들의 축구 축제가 시작된다. 백만에 가까운 관광객, 2만 여명의 보도진들 이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고, 대회 기간 한달 동안에는 무려 600억 명이 넘 는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축구공이 부리는 마술에 울고 웃을 것이다. 최초의 아시아 대륙 월드컵, 사상 첫 공동 개최, 이 번 2002 월드컵은 여러 가지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특 히 4년 전 IMF 경제 위기로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았 던 한국으로선 달라진 새 이미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40여 년에 걸친 군사독재와 경 제불안 등으로 중진국으로 평가됐던 스페인은 1982년 월드컵을 통해 부정적인 인상을 바꿨고, 대회 10년 후 1인당 GNP가 2배로 커지는 등 유럽연합의 주도국이 자 관광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이를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미 지난해 세계적 수준의 10개 경기장이 모두 완 공됐고, 자원봉사, 교통, 관광, 숙박 등 각 부문에서 월 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우 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 한국은 개최국으로 D조 톱시드를 배정받았지만 세계 4위 포르투갈, 그리고 폴란드, 미국까지 만만하지 않은 상대들과 한 조가 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명장 히 딩크가 이끄는 대표팀이 같은 조상대인 미국과 평가전 에서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특히 이천수, 최 태욱, 송종국 등 영파워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은 고무적인 일이다. 개최국 홈 이점까지 고려할 때 한 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역대 출전한 5번의 월드컵을 통틀어 이번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공 월드컵을 위해 쉽게 할 수 있 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월드컵 티켓을 사는 일이다. 생애 직접 월드 컵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몇 번이나 있을 까? 당장 인터넷(www.FIFAworldcup.com)으로 신청 을 하거나 우체국, 주택은행으로 달려가 입장권을 구 입하자. 축구의 마술이 시작되는 2002년 새해, 우리의 희망도 새롭게 피어오를 것이다. 36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언제나 새로운 모험은 정말 멋지잖아요! 강성연 재즈 무용이 취미인 강성연은 덕이 해 피 투게더 등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현재 가 장 주목받는 신세대 연기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에 보보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 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로도 출발했다. 해피 투게더 의문주. 덕이 에서의 귀진. 소문난 여자 의 그 불쌍했던 여인, 정님. 그녀들을 연기하며 느꼈던 건 배우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연기한다기보다는 내 속에서 여러 명의 그녀 가 살고 있다는 느낌들. 그렇게 나는 발랄한 여 공학도도, 클럽의 무희나 곡절 많은 며느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물론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떤 인물을 살아 내야 할 땐 그 전에 연기 했던 인물로부터 완벽히 떠날 수 있 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기란 한 삶에 서 다른 삶으로 끝없이 옮겨가는 모 험 같은 것이므로. 연기란 언제나 새 롭게 시작할 수 있을 용기 없이는 가 능하지 않은 그 무엇 이다. 그 무엇 을 나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 완전히 낯설고 떨리는 출발점에 서 있다. 보보(BoBo)라는 이름의 새내기 가수로. 보보는 나, 강 성연이 선택한 새로운 세계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물 론 이번에는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이다. 부르주아 (Bourgeois) 앤드 보헤미언(Bohemian)! 의 축약합 성어인 보보. 보보란 이름을 쓴 것은 부르주아처럼 격 조 있고 세련되게, 그러나 보헤미언처럼 자유로운 영 혼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런 세계를 보여 주고 싶어서 이름을 이렇 게 지었다고나 할까. 가수라는 숨겨진 또 하나의 끼 를 이번에 새롭게 드 러내는 것이라 생각해 주시기를. 굳이 내 이름이 아닌 보보 를 택했던 것도 연기자 강성연 을 등에 업지 않 겠다는 의지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아직 우리에게 선 엔터테이너 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잡지는 못 했다. 그래서 배우가 가수 데뷔를 하면 쟤도 노래 부 르네? 연기나 잘 하지! 하는 시선들이 있다. 물론 그 런 지적이 나오게 된 이유도 있겠지만, 연기자도 노래 잘 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음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보 여주고싶다. 실력 있는 뮤지션이자 배우가 되길 꿈꾸는 엔터테이 너! 그게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이자 출발점이기도 하 다. 아직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게 낯설지만, 이제 새롭게 떠나온 이 모험의 여정에서 반드시 소망 하던 꿈의 결실을 맺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지금 이 출발점에 서서 눈을 크 게 뜨고 있어야 할 것이다. SBS MAGAZINE 2002.01 37
신년 기획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매일 새벽마다 맞는 투명한 출발 한영숙 1970년 MBC 성우 4기로 방송에 입문한 한영숙은 이제까지 수많은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했으 며 소설가이기도 하다. 현 재 여인천하 에서의 개성 있는 연기로 조연으로서는 드물게 포탈 사이트 <다음> 에 1만 5,000여 명의 팬클 럽 회원이 생길 정도로 인 기를 얻고 있다. 나는 새벽 5시가 되면 습관 적으로 눈을 뜬다. 그리고 나 는 한없이 투명하고 그 무엇 보다도 신선하고 깊은 여명 의 그 순간을 언제나 두근거 리며 맞이한다. 내게 새벽은 무언가를 시작하고 계획하고 궁리하게 하는 의미 있는 만 남 그 자체이다. 그 어느 누구 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 고 요한 만남을, 그 짧은 만남의 순간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 는 늘 하루하루를 새롭게 출 발할 수 있는 마음을 여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를 여는 새벽처럼 내게 여인천하 의 엄상궁 은 30년 연기 인생의 새로운 여명이다. 또한 내게는삶을다시볼수있게해준새로운출발점이기 도 하다. 마지막으로 엄상궁 은 아무리 미미하게 보이 는 일도 정성을 다하면 그에 따른 보답이 있다는 내 오 랜 믿음을 확인시켜 준 확고한 증표이기도 하다. 비록 드라마에서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인물이지만 팬들 과 나를 연결시켜준 엄상궁 을 진실로 나는 사랑한다. 사실 연기자라는 긍지만 갖고 지난 30년의 무명 시 절을 견디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긍지 때문에 손해 본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긍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팔 수 있었을까? 연기자는 소설가 나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내 삶의 출발점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세계이다. 더군다나 흡족하지 못 했던 연기자로서의 행보가 이제는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것도 또한 가족과 가까운 주위 사람들 앞에 체면 이 서게 된 것도 다 그 덕분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무엇(?) 을 욕심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연기자이고, 내게 주어진 배역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소화해 내 면내맡 은바소 임을 다 하는 것 이다. 주 위에서 는이제 어떤 역 할을 하 고싶냐 고물어 오지만, 내가 지 금가장 하고 싶은 일은 현재 출연중인 여인천하 와 외출, 이 두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것만이 수고했다며 인기 라는 감동적인 선물을 준 팬들에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38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만선을 위해 출항하는 어부의 마음처럼 안재환 서울대 공예학 과에 재학중인 안재환은 의가형제 외출 등에 출 연하면서 지적이고 선한 이 미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는 연기자뿐만 아니라 진행 자로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 현재 호기심 천국 MC를 맡고 있다. 바다를 보면 늘 마음이 설렌다. 동이 틀 무렵이면 먼 수평선 위로 퍼지는, 무서우리 만치 아름다운 붉은 색. 때때로 나는 그 강렬함을 보면서 새로운 무언가 를 찾아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곤 한다. 그래서 나는 일이나 사람들에게 지칠 때, 이유 없이 만사가 귀 찮을 때,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질 때마다 종종 바닷가 로 훌쩍 떠나곤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 같은 바다를 보면서 가지고 왔던 우울함과 고통 따위를 죄다 바다 바람에 날려버린다. 그러고 나면 나는 막 만선을 위해 저 먼 망망대해로 떠나는 어부처럼 힘차게 출발의 노 를 저을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번에 호기심 천국 MC를 맡으면서도 나는 바닷 가를 다녀왔다.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내가 서 있는 위 치도 되돌아보고, MC라는 새로운 세계로 출발하기 전 에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였다.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어떤 낭만이나 고독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가 호기심 천국 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끌고 나갈 수 있을지, 또한 어떻게 해야 열심히 사는 착한 연기자가 되겠다 는팬 들과 한 약속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그런 생각 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얼마쯤 걸었을까. 갑자기 어 디선가 어이, 안재환이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 주변을 살펴보았다. 저 멀리 수평선 위에서 연기자와 진행자라는 큰 물고기 두 마리를 그물에 담은 미래의 내가 손을 흔드는 게 보였다. 벌써 내 마음은 새로운 세 계로 출발했던 것이다. 구술 정리 한정엽 자유기고가 SBS MAGAZINE 2002.01 39
라디오 세상 청춘공감 Love 안연홍의 나는 1035다 결국 카멜레온도 고개를 숙였다! 연출 오지영, 진행 안연홍, 방송 저녁 8시 5분 - 프로그램 소개 - 매일 코너 <깜짝 퀴즈!>, <축하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 기> 월요일 <이야기 소품창고> : 그날의 주제를 가지고 미리 받 은 사연 중 최고의 사연을 가리는 시간 (k. pop) 화요일 <대결심리! 남과 여> : 1 나 를 맞혀봐!(심리테스트) 2 귀여운 말다툼 - 남녀사이의 상반된 심리를 옹호하 는 토론시간(나영석, 제롬, 김대희, 다나) 수요일 <여기는 PR지대!> : 첫 앨범을 낸 신인 가수나 새로 운 앨범을 들고 나온 기성 가수 소개(초대석 + 김형 규) 목요일 <괴짜 열정!> : 1 괴 짜 사연 2 쉬 는 시간 3 니 맘대로 베스트 5!-이런 학생 꼭 있다(최상학, 탄야, 남창희, 윤영삼) 금요일 < 우리는 힙합 마니아 > : 1 이 것 이 힙합이다! - 힙 합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 2 이 니 셜 토크! 3 나 처 럼 해봐라 요렇게!- 사연과 전화연결로 상담 (피플크루, 주석, 하하 // CB Mass, T) 토요일 1부- 최고의 게스트를 초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 눈다 2부- 클릭B의 투표합니다 일요일 1부- 사연과 신청곡 2부- As one, 최재훈, 김상민의 주제가 있는 사연 그녀는 항상 뭔가 손에 들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엽기 만화책을 들 고 다니더니 요즘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은 바로 뜨개질이다. 누구 에게 선물할 목도리를 그리도 열심히 뜨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방 송사 복도 의자에 앉아 다소곳하게 뜨개질을 하는 모습은 정말 예쁘다. 엽기 만화책과 뜨개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이지만, 그녀에게는 이 두 가지가 모두 곧잘 어울린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를 청취자들에게 들 려주며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너무도 아름다워 귀를 기울이고 있 을 때, 어느새 그녀는 우리의 엽기 패밀리와 하나가 되어 깔깔깔 웃고 있 다. 어느 불쌍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다가 오! 놀라워 라! 를 코믹하게 외치며 퀴즈를 내는 아이 같은 모습. 이런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게스트들도, 많은 청취자들도 그녀가 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디제이가 튀어야 그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요즘 시대에 직접 나서서 춤추고 떠들고 하는 그런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여러 성 격의 게스트들과 잘 어울리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사소 한 말에 웃어주는 그녀. 안연홍의 나는 1035다 는 그녀의 그런 성격을 많이 닮아 있다. 절대로 나서지 않지만 어딘가 튀고, 절대로 떠들지 않지 만 들으면 유쾌하다. 새치름하게 한복 입고 곱게 절을 하는 서희의 모습에서, 맘에 드는 남 자 앞에선 물불을 안 가리는 스포츠센터 아가씨의 모습에서, 혼수품을 준 비하고 싶다며 온갖 청승을 떨고 있는 노처녀의 모습에서. 그녀가 출연 한 모든 프로그램의 캐릭터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다. 안연홍, 그녀는 모 든 캐릭터가 어울리는 만큼 물과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연기자에 게 모든 캐릭터가 어울리는 것만큼이나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 라디오를 진행하는 디제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날의 코너에 따라, 그날의 게 스트에 따라 이리저리 변신할 줄 아는 디제이. 그렇기 때문에 청취자들은 안연홍의 나는 1035다 에 오늘도 주파수를 맞춘다 글 김고은 나는 1035다 작가 40
P o w e r 청춘공감 라디오 세상 클릭B의 영 스트리트 방방 뛰는 젊음, 푸르디 푸른 순수 연출 정태익, 진행 김태형 유호석, 방송 저녁 8시 저녁 8시 방송은 시끄럽다, 8시 방송은 음악은 안나오고 토크만 있다, 8시 방송은 유치하다. 8시에서 10시. 소위 청소년 방송이라 정해놓은 이 시간 에 대한 선입견은 대충 이렇다. 그렇다면 클릭B가 진행하는 영 스트리트 (이하 영스 )는 어떨까? 21살 김태형, 19살 유호석. 바로 이들이 클릭B란 이름을 걸고 영스 를 진행하 는 어린 디제이다. 첫날 영스 는 박철 형님과 화정 누님에게서 욕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 놀아버리라는 멋진 지령을 하사 받았는데, 그것 때문일까? 서로의 대화가 안 들릴 정도로 게스트와 디제이가 흥분하면서 한바탕 떠들고 나면 방송이 끝나 곤 했다. 그러니까 시끄럽고, 음악도 안 듣고, 유치한 이 세 박자가 어우러져야 영스 는 제대로 진행된 것이다. 첫 방송 때 둘이 손을 꼭 잡고 오프닝을 읽던 태형과 호석, 일명 탱호 커플! 그들은 선배 가수가 나오면 긴장해서 말도 못하고 진행 방식이 조금만 낯설어도 바짝 긴장했던 초보 디제이였다. 이젠 선 배가 나오면 형, 아우하자며 애교를 떨어 대고, 이렇게 저렇게 진행을 해보자고, 둘 이 귓속말 주고받기도 한다. 댄스 클럽보단 노래방을, 고급 횟집보 다는 바닥에 펼쳐놓고 먹는 피자 한 판이 더마음 편한 탱호 는 너무나 순수하고, 푸르고, 따뜻하다. 영스 를 소개하라고 하면, 이 세 가지 이미지로 모든 걸 답하 고싶다. 넘버 원보다는 온리 원을 지향하는 영 스트리트. 방송 초기에 여러 모니터를 통 해 청취자들은, 어색했지만, 영스 를 사 랑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 봐주다 길들여지고, 길들여지면서 이미 중독되어 가고 있다는 걸. 글 이지연 영 스트리트 작가, 사진 서창식 - 프로그램 소개 - 매일 코너 <오~ 너 딱 걸렸어!> : 숨길 수 없는 속마음! 심리테 스트. 클릭B 멤버들이 주일마다 바꿔서 출연 <클릭B의 작은노트> : 감성을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 <귀 쫑긋 퀴즈!> : 오늘 방송 잘 들었나? 확인! 월요일 <위풍당당 리서치> : N세대, 그들이 이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은 과연? 우리만의 또래공감 리서치(이성 진, 장나라) 화요일 <정의에 죽고, 정의에 산다> : 영스가족이 만드는 새 로운 사전! 기존의 단어에 대한 엉뚱한 해석 수요일 <심심풀이 쑥덕쑥덕!> : 우리들이 살아가는 생활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는 현미경 같은 시간! 목요일 <어서옵쇼! 스타쇼> : 버라이어티 스페셜 쇼! 우리가 스타를 만나는 색다른 방법! 금요일 <클릭B의 흑과 백> : 클릭B 박사님들과 이들을 지지 하는 네티즌들의 한판 승부! 토요일 <오늘 같이 이런 노래가 좋아> : 테마별 음악 소개, 게스트 바뀜 <스타팅, 좋았어!> : 신인 초대석 일요일 <아주 오래된 라디오> : 한 주를 마감하는 편안한 저 녁. 두 디제이가 풍성한 사연을 소개하고, 음악을 들 려주는 기본으로 돌아간 라디오! SBS MAGAZINE 2002.01 41
케이블 TV 속 여행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지난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파라다이스 골프장에서 펼쳐졌던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는 아시아의 강호 강 욱순 프로를 비롯해 상금 랭킹 1위 최광수 프로, 역대 통산 최다승을 자랑하는 최상호 프로, 상금 랭킹 2위이자 올해 최고의 선수 로 떠오른 박도규 프로, 2001 한국오픈 우승 한 김대섭 프로, 2000 SBS프로골프 최강전 에서 우승한 임진한 프로, 2001 PGA 선수 권 우승한 신용진 프로, 2001 KTF투어 상 금왕 최호성 프로 등 최고의 프로들만을 초 청했다. 훈훈한 정이 담긴 성금 그 동안 이색적인 대결을 펼쳐왔던 도전 7기 대회 와 9홀 매치플레이 는 골퍼들에 게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그 결과 방송 프 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동호회가 생겼고 이제 는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인기가 최고의 프로들과 함께 연말 연시 특집을 마련한 계기가 된 것이다. 촬영이 있었던 대회 첫날 갑자기 내린 폭 설과 혹한이 겹쳐 출전 프로들과 제작진들 은 비상 대기 상태였지만, 프로들은 불만은 커녕 소년소녀 가장돕기 성금을 기탁해 연 말연시에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 겠다 는 의사를 밝히며 대회 상금 가운데 1 천 만원을 대회 운영진에게 내놓기도 했다. 이번 특집의 첫 번째 대결 도전 7기 대 회 에서는 올해 최고의 프로로 떠오른 박도 규(빠제로) 프로가 퍼팅과 니어핀 대회 관 문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또한 신용진 (LG닥스) 프로는 첫 번째 관문인 장타 대회 에서 무려 330미터의 장타를 날려 국내 공 식 기록을 갈아치웠고, 벙커샷 관문에서도 최강자가 되었다. 최상호(카스코) 프로는 어프로치 관문에서, 최호성(세븐힐스) 프로 는 아이언 샷과 트러블 샷 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과시했다. 최고의 프로 골퍼들의 최고의 플레이 12월 13일 강한 비바람과 눈을 맞으며 8 시간 동안 촬영을 계속하면서도 웃음과 여 유를 잃지 않았던 8명의 프로들은 최고의 프로다운 기량을 발휘했다. 폭설과 혹한에서 더욱 빛을 발한 42
또한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됐던 9홀 매치 프로골프 대회 에서는 김대섭(성균관대) 프로와 결승전에서 한 홀 남기고 두 홀 앞선 강욱순(삼성전자) 프로 가 우승해, 국내 매치 플레이 최강자가 되었 다. 대회가 시작된 뒤 이틀 동안 비바람이 몰 아쳐 어렵게 진행된 경기였지만, 역시 최고 의 프로 골퍼들답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오히려 이를 즐기며 경기에 임했다. SBS골프채널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는 도전 7기 대회 의 특집인 도전 7기 프로골 프대회 와 9홀 매치플레이 의 특집인 9홀 매치 프로골프 대회 를 최고의 프로들과 함 께 진행했던 흥미로운 행사였다. 지난 3년 내내 각광을 받아온 도전 7기 대회 는 SBS 골프채널 개국과 함께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출전해 장타, 아이언 샷, 트러블 샷, 니어핀 대회, 퍼팅, 어프로치 샷, 벙커 샷 등 8명의 도전자가 7개의 관문을 통 과해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 최종 1명의 승자가 남는 대회이다. 이 프로그램 에는 심지어 해외 교포들도 출연 요청을 해 오고 있으며 그 동안 예선전에 출전자 포함 출연자만도 3, 200명 정도가 프로그램에 참 가했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수는 없다 특히 도전 7기 대회 는 정규 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방식의 대 회로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흥미 진진한 게임으로 알려져, 골프 대회의 새로 운 형식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얻고 있어, 곧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릴 것이다. 또한 1,000여 명의 아마추어들이 출연했 던 9홀 매치 플레이 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 은 경기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인기 상한가 를 달리고 있다. 9홀 매치플레이 도 경기 를 펼쳤는데, 지금까지 1,000 명 정도가 출 연했다. 여하튼 최고의 프로들이 펼치는 최 고의 이벤트, 공식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플레이를 SBS골프채널의 특집 프 로그램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를 통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조명수 SBS골프채널 프로 골퍼들의 아름다운 이벤트 연출 김동현 임형국 정재환 박재홍 정승렬 서승우 진행 도전 7기 대회 - 송기훈 임은하 문기수, 9홀 매치플레이 - 이원정 조진현 제작 SBS골프채널 방송 SBS골프채널 (케이블TV Ch 44), 도전 7기 대회 1월 1일~1월 4일 밤 11시, 9홀매치플레이 1월5일~2월16일매주토요일밤11시 SBS MAGAZINE 2002.01 43
클릭! 인터넷 SBSi 골드 회원제 도입 SBSi 골드 회원제 는 회원들의 컨텐츠 이용 행태 분석에 근 거하여 다양한 패키 지를 구성하여 회원 들이 60~7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도 록 한 멤버십 서비스 이다. SBSi가 지난 9 월 유료화 이후 회원 들의 컨텐츠 이용 행 태를 분석한 결과에 착안하여 VOD 이용 횟수와 할인 쿠폰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하여 만화, 영화 등을 부가적으로 무료 서비스하고, 아바타 상품권과 SBS 및 SBSi 주최 문화행사 초청권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동시에 회원들이 www.sbs.co.kr 내 개별 컨텐츠를 이용하는데 따른 과금 절차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개별 이용시보다 훨 씬 저렴하게 책정하여 부담을 줄였다. 골드 회원제는 라이트(Light), 레귤 러(Regular), 플러스(Plus) 패키지로 나뉘며, 각각 연간 30회, 50회, 100 회의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화, 만화를 비롯하여 부가 컨텐 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년 동안 7,500원, 9,500원, 1 만 6,500원이다. 개별로 컨텐츠를 이용했을 때 약 7만 원 이상의 가격이 적용되지만 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 6,500원으로 1년 동안 이용 할 수 있어 약 70퍼센트 정도 가격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SBSi, 아바타 서비스 오픈 아이템 몰은 TV Shop, 스튜디오 Shop, 무비 Shop, 의상 Shop, 헤어 Shop 등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TV Shop은 SBS TV 또는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상, 소품들을 아바타 아이템으로 기획하 여 이용자들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 속의 의상이나 소품, 또는 출 연자들의 캐릭터 마스크 등을 구매하여 나의 아바타에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튜디오 Shop은 SBS TV 방송 제작 현장과 라디오 스튜디 오 배경을 사용자의 아바타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아 이템으로 방송 소품 및 출연자 특수 소품도 함께 구입하여 사용자가 마 치 방송 현장에서 채팅을 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생동감을 주고 있 다. 팬클럽 Shop은 SBS 방송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팬클 럽을 위해 특별 제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팬클럽이나 프로그 램의 로고가 새겨진 아이템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아이템들을 구매하여 나의 아바타에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SBSi는 네티즌들이 드 라마에 등장하는 스타를 닮고 싶어하는 욕구를 사이버 공간에서 총족시 킬 수 있도록 SBS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SBSi만 의 독특한 아바타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 오픈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 (http://charity.sbs.co.kr)는 매년 연말에만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모금 형태가 아닌 일년 내내 인터넷 및 ARS를 통 해 일반인들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모금액은 온라인 결 재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사회 복지 공 동 모금회로 전달, 불우 이 웃돕기 성금으 로 쓰여진다. 이와 더불어 사회 복지 공 동 모금회와 공동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벤트 등을 실시하 여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중 따뜻한 손길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현재 <희망 2002 불우 이웃돕기> 캠페인과 초특급 일요일 만 세 의 장애 아동돕기 모금을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에서 진행하고 있 으며, 추후 방송과 연계되는 활발한 모금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테크 섹션(fn.sbs.co.kr) 오픈 SBSi는 지난 11월 30일 (금) 카드, 보험, 대출, 부동산, 생활금융, 금융 센터 등을 포함하는 재테크 섹션을 오픈했다. (주)수노이 닷컴 (www.sunoi.com), (주)팍스 인슈 (www.paxinsu.co.kr), (주)물론 커뮤니 케이션(www.mulloan.com), (주)부동산 써브(www.serve.co.kr), (주)이 머니(www.emoney.co.kr) 등이 CP(Contents Provider)로 참여하는 SBS 재테크 섹션은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최적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 44
click! internet 공하고 있다. 온라인 원 스톱 서비스, 1:1 맞 춤 서비스를 통한 개인 화 서비스, 손쉬운 이 해를 도모한 종합 재테 크 서비스 등 생활 금 융 분야까지 총망라한 다. 또한금융마케팅 의 장을 구축하여 삼성 카드, 삼성 캐피탈, 흥 국 생명, 라이나 생명 등의 사이버 지점이 입주한 금융 센터도 선보여 국 내 유수의 금융 기관이 보유한 재테크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SBSi는 향 후 경제 관련 온라인 고객 집단을 세분화하여 적합한 VOD 서비스를 제 공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BS Net 가요제 2002> 개최 한국 가요 문화의 발전 과 음악인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 하고자 2002년 1월 26일 <SBS Net 가요제 2002> 를 개최한다. <SBS Net 가 요제 2002>는 공중파와 인 터넷, 그리고 무선 인터넷 이 하나가 되는 디지털 음 악 축제로 대한민국 가요 축제의 새로운 흐름을 개 척하는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부 신인가요제, 2부 스타 콘서트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는 프로페셔널 뮤지션을 꿈꾸는 n세대들을 위한 스 타의 등용문으로, 만 16세 이상의 데뷔 경험이 없는 신인이면 누구나 참 여 가능하다. 참가곡은 미발표 창작곡에 한한다. 예심에 참가한 국내외 총 600여 팀 가운데 1차, 2차 예심을 거쳐 선발 된 12팀이 이번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 넷과 무선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이 직접 본선 진출곡을 들어보고, 바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티즌의 투표 결과는 최종심사 결과 및 본 선 시상에서 20%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가요제는 SBS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SBSi와 본 엔터테인먼트가 주관, 그리고 ㄜ제미로 기획, KTF가 협찬한다. 선비의 글방처럼 소박하고 온화한 시집 흔들리는 것이 바람 탓만은 아니다 박건삼 지음, 소담출판사 발행 박건삼 SBS 라디오본부 제작위원의 두 번째 시집 흔들리는 것이 바람 탓만은 아니다 는 무엇보다 인정 과 선함 그 리고 순수함 이 넉넉하게 녹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가 김주영은 이번 시집을 두고 철저하 게 꾸밈이나 계약이 배제되어 있고, 간교한 문장의 선택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빗자루 하나만 달랑 걸린 선비의 글방처럼 소박하고, 검소하다 고 평했다. 또한 그의 시 가운데 어디를 읽어보아도 아래 시 누이에게 처럼 훈훈 한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 웬일이 냐 물었더니 / 갑자기 어머님이 보고 싶단다 / 그리고 울먹 이고 있었다 / (중략) / 모녀는 고작 보쌈정식을 거하게 먹 었단다. 이 추운 겨울에 그의 시는 저 먼 고향의 불빛처럼,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한 인간미를 되돌려 줄 것이다. 흰눈처럼, 햇살처럼 마음이 환해지는 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시 정지영 엮음, 나무생각 발행 매일 밤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애청 자들의 가슴에 영롱한 눈물을 맺게 했 던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마음 이 예뻐지는 시 가 커플 시집으로 출간 됐다. 이 시집은 참고 참았던 그리움은 한 편의 시가 되고, 한 편의 시는 닫힌 마음을 열어준다는 믿음 아래 엮어졌다. 애청자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된 60편의 주옥 같은 시들로 엮어진 이 시집은 가슴 아픈 사랑, 그리움, 슬픔, 추억, 눈부 신 행복, 그리고 영원한 우정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시들이 들어 있다. 또 한 편 한 편마다 애청자들이 함께 담아 보낸 고운 사연들이 녹아 있어 그 감동을 더해준다. 1부 <눈부신 화이트>, 2부 <우울한 블루>, 3부 <깊은 퍼플>, 4부 <따뜻한 옐로우> 이렇게 4부로 구성된 마음이 예뻐지는 시 는여러 분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이다. SBS MAGAZINE 2002.01 45
주간 기본 편성표 TELEVISION MON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TV 특강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월 4:00 SBS 뉴스 4:05 동글동글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탑블레이드 6:15 드래곤 볼 6:40 딱 좋아! TUE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화 4:00 SBS 뉴스 4:05 동글동글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탑블레이드 6:15 로봇 용사 다그온 6:40 딱 좋아! WED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수 4:00 SBS 뉴스 4:05 동글동글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하얀 마음 백구 6:15 포켓 몬스터 6:40 딱 좋아! 7:10 엔포 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7:10 휴먼TV 아름다운 세상 7:10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CHANNEL 6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9:55 대하사극 여인천하 9:55 대하사극 여인천하 9:55 드라마스페셜 피아노 10:55 오픈 드라마 남과 여 10:55 류시원, 황현정의 나우 10:55 시트콤 허니! 허니! AM AM AM 00:05 SBS 나이트라인 00:05 SBS 나이트라인 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20 스포츠 와이드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SBS 골프 00:35 프로농구 중계석 00:35 월드컵 파노라마 2002년 1월 1일 현재 여인천하 이 부부가 사는 법 허니! 허니! 46
THU 목 FRI 금 SAT 토 SUN 일 AM AM AM AM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00 토요특집 6:00 일요특집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 세상을 만나자! - 세상을 만나자!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7:1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 외출 8:30 아침연속극 외출 - 세상을 만나자! 8:00 아이 러브 사커 9:00 도전! 퀴즈 퀸 9:00 도전! 퀴즈 퀸 8:30 아침연속극 외출 8:50 도전! 1000곡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9:00 토요 스타클럽 9:50 TV 동물농장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0:20 생방송 행복찾기 10:50 좋은 친구들 11:00 실속 TV 시선 집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11:00 금요 컬처클럽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 PM PM PM 12:00 SBS 뉴스 12:10 열린 TV 시청자세상 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 월드 4:00 SBS 뉴스 4:00 SBS 뉴스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5 동글동글 해롱이 4:00 SBS 뉴스 3:50 SBS 뉴스 4:15 내 친구 팅구 4:15 내 친구 팅구 4:10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스페셜 4:00 생방송 SBS 인기가요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10 코미디쇼 오해피데이 5:00 호기심 천국 5:00 SBS 뉴스퍼레이드 5:00 SBS 뉴스퍼레이드 6:00 토요일은 즐거워 6:00 초특급! 일요일 만세! 5:20 리얼 코리아 5:20 리얼 코리아 8:00 SBS 8 뉴스 8:00 SBS 8 뉴스 5:50 하얀 마음 백구 5:45 물은 생명이다 8:35 오늘의 스포츠 8:35 오늘의 스포츠 6:15 몬스터 팜 6:15 아기 공룡 둘리 8:50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8:50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6:40 딱 좋아! 6:40 딱 좋아! 9:50 장미의 이름 9:50 일요시트콤 여고시절 7:10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10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10:50 그것이 알고싶다 10:50 영화 특급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9:55 드라마스페셜 피아노 10:55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9:55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10:55 뉴스추적 11:50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AM 00:50 SBS 나이트라인 1:00 게임 쇼! 즐거운 세상 AM 00:30 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 01:20 SBS 나이트라인 01:30 SBS 스포츠 빅이벤트 AM 00:05 SBS 나이트라인 11:35 SBS토론 공방 AM 00:20 스포츠 와이드 00:45 SBS 나이트라인 00:35 외화시리즈 비밀요원 니키타2 00:50 스포츠 와이드 00:55 시네클럽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외출 화려한 시절 SBS MAGAZINE 2002.01 47
주간 기본 편성표 (2002년 1월 1일 현재) LOVE FM POWER FM 월 MON-SAT 토 SUN 일 월 MON-SUN 일 AM 5:00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이인원의 SBS 전망대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인원의 SBS 전망대 8:00 SBS 뉴스 레이다 8:30 엄길청의 클릭! 경제사이트 8:40 홍혜걸의 명의에게 듣는다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영하의 책하고 놀자 PM 12:00 낮 종합 뉴스 12:20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영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대한민국 가요 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20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AM 5:00 유영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도학의 역사 기행 8:05 조경철의 자동차 24시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영하의 책하고 놀자 PM 12:00 낮 종합 뉴스 12:05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영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대한민국 가요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05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 5:00 김정일의 트롯 하이웨이 6:00 신정원의 모닝 익스프레스 7:00 이숙영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11:00 심혜진의 시네타운 PM 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박철의 2시 탈출 4: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 6:00 박소현의 러브게임 8:00 클릭 B의 영 스트리트 10:00 김동완의 10! 10! 클럽 AM 00:00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 박스 2:00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 3:00 이현경의 사운드 오브 뮤직 AM 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월~토요일 06:00~07: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요일 06: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09: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FM 103.5MHz, AM 792KHz FM 107.7MHz 48
1월 하이라이트 SBS미디어넷은 SBS스포츠채널(http://sportal.sbs.co.kr), SBS골프채널(www.sbsgolf.com), SBS축구채널(http://sportal.sbs.co.kr)의 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 및 하이라이트는 SBS PR사이트인 http://sbspr.sb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시간 내 용 케이블 TV ch44, http://www.sbsgolf.com SBS골프아카데미, 임진한 편 마인드골프 1월 8일부터 화 수요일 밤10시 1월 14일부터 월요일 밤9시30분 SBS골프채널의 간판 레슨 프로그램인 SBS골프아카데미 가 한국 레슨의 대가 임진한 프로가 진행을 맡아 새롭게 변한다. 이로 써 임경빈 프로를 시작으로 김학서, 백종석 프로의 바통을 이어받아 임진한 프로가 제4의 진행자로 나선다. 골프채널의 간판 프로 그램인 만큼 최고의 프로들의 최고의 레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신설된 초보 골퍼들을 위한 골프 입문 프로그램으로 2000년 신한 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유재철 프로가 직접 레슨한 다. 그립에서부터 숏 게임과 코스 공략까지 일반 이론을 겸한 실전 레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 포인트 클리닉 1월 7일부터 월~금요일 밤10시50분 이근택 프로와 이신 프로가 교대로 진행하는 원 포인트 클리닉 은 매일 새로운 아이템을 실제 레슨과 병행하면서 배울 수 있는 레 슨 프로그램이다. 상황에 따른 포인트 레슨이 되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골프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필요한 레슨이 된다는 것이다. VIP레슨 주간골프 1월 19일부터 토 일요일 밤9시30분 1월 15일부터 화요일 밤11시 전공이 서로 다른 4명의 프로 골퍼가 현장에서 직접 레슨하는 다큐 형식의 현장 레슨 프로그램으로 정형화되지 않고, 실제 골프장 의 모습과 레슨 현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주간에 있었던 전세계의 골프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정확하고 빠른 진행으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정보 프로그램. 이제 주 간골프 를 통해 매주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안방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 TV ch30, http://sportal.sbs.co.kr 경기 시간 내 용 다시보는 유로2000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생중계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 하키리그 생중계 1월 1일 오전 8시 40분, 낮12시40분 매주화~목 저녁6시 50 분, 매주 토 일 오후 2시 50분, 4시 50분 수~금오후7시20분, 또는 목~금 오후 1시 20분 2002년 월드컵에 진출하는 국가들 중 결승 진출이 유력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이 두 국가의 축구 대결 가장 화려했던 플레이를 보 였던 유로 2000 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있는 포르투갈과 프랑스와의 유로 2000 준결 승전도 볼 수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년도 꼴지 팀인 동양의 돌풍이 좀 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과연 동양이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SK, 삼성 등 상위 팀의각축도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목동 링크장과 춘천 링크에서 펼쳐지는 강원도컵 아이스 하키 리그를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중계한다. 1월 2일(동원:경희대) 1월 3일(한양대:한라) 1월 4일(광운대:연세대) 1월 10일(동원:현대) 1월 11일(연세대:경희대) 1월 17일(경희대:현대) 1월 18일(연세대:동원) 1월 24일~29일(플레이오프 1~6차전) 경기 시간 내 용 http://sportal.sbs.co.kr 2001-2002 NFL미식축구 월 화요일 밤 12시 젊음과 열정의 화려한 플레이를 장식하는 NFL 미식축구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1월에는 와일드 카드전과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전 이 중계될 예정이다. 1월 7일(그린베이 패커스:뉴욕자이언츠) 1월 8일(뉴욕 제츠:오클랜드 라이더) 1월 14일~15일(와일드 카드전) 1월 21일 ~22일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전) SBS MAGAZINE 2002.01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