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처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발행인 김동철 편집인 조명기 발행일 2016년 3월 5일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63번길 2 (장전동) 전화 051-510-1882 팩스 051-581-5655 홈페이지 http://www.pncc.kr/ 디자인/제작 비온후(051-645-4115) 로컬리티의 Localitology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인문 로컬리티와 대안적 삶의 방식 _ 최 현 01 로컬과 사람 지리산의 눈물 _ 신 강 02 장소의 문화지형 두바이의 마천루와 이주 노동자 _ 조정민 04 로컬리티 연구의 쟁점 매스 투어리즘과 영상물의 저항담론 형성 _ 조관연 06 제5회 공동학술대회 08 기획 총서팀 협동세미나 11 로컬리티 관련 논문 14 연구소 소식 16 로컬리티와 대안적 삶의 방식 2016 1/2 Vol. 최 현 _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문화 및 정치사회학 나는 본래 서울 출신으로 로컬리티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일과 생활의 터전을 제주로 바 꾸고 지역의 시민운동에 참여하면서 로컬리티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로컬리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크게 2가지 문제의식이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첫째는 제주 지역 주민들 중 대다수가 중앙에 대해 피해의식을 가지면서도 중앙을 선망하 고 있는 현실 인식이었다. 그들은 중앙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또는 중앙에서 밀려났다는 일종의 열패감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많은 것을 가진 중앙의 사람들이 또 무엇인가를 빼앗아가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특히 자기 지역이 가진 많은 장 점과 그것으로부터 자신이 받는 혜택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기회와 출세를 위해 어린아이들을 약속 의 땅, 서울로 보내는 어른들의 마음속에서, 또 자기 지역을 서울 강남으로 변모시키려는 지역발전 계획 속에서 그런 상실감과 열패 감은 확인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둥글고 세계의 모든 지역은 세계의 중심이라는 지구시민적 감성과 통찰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 주라는 지역은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우리 동네가 세 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과 통찰,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여유는 어떻게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결국 로컬리티의 문제일 것이다. 둘째는 그러한 지역에 대한 통찰과 자부심,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여유란 결국 성장을 목표로 중앙과 경쟁하거나 중앙을 따라 배워서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많은 인구, 자본, 교통과 통신망이 집중된 중앙과 성장을 위해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다. 제주 지역 의 장점이란 아름다운 자연,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풍광, 여유로운 삶 등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리면서 혹독한 자연 속에 서도 거지도, 도둑도 없도록 서로를 도왔던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제주적 로컬리티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러한 제주적 로컬리티를 살리기 위해서도 빈곤을 퇴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주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의 로컬리티는 주로 부유한 지역 내외의 소수 개발업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지역 내부의 여론에 의해 파괴된다. 이러한 여론은 절대적 상대적 빈곤과 그것이 부 채질하는 개발에 대한 열망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탄의 사례에 의해 뒷받침되듯이 인류는 현재 가지고 있는 부를 복 지에 사용한다면 더 이상의 성장 없이도 모두가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아니 성장을 중단해야 안정된 삶을 유 지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했다고도 할 수 있다. 복지의 확산을 통해 지구적으로 생산을 줄이거나 적어도 늘리지 않는 것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필요하다. 성장하지 않는 것이 지구생태가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대연은 2002년에 이미 환경사회학 에 서 현재 지구의 정화능력을 고려할 때 지구적 차원에서 생산을 30% 이상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로컬리티를 살린 대안적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수탈을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파멸을 막을 방법을 찾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1
로컬과 사람 지리산의 눈물 신 강 _ 지리산 생명연대 운영위원 지리산 물들의 이력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흘러내린 물들은 남원 운봉 너른 평야에서 광천 이란 이름 을 얻는다. 이 광천은 운봉을 지나 서북능선의 끝자락인 바래봉과 덕두봉을 돌아나 가는 인월에서 남천 (람천)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 남천은 산내로 들어와 반야봉에 서 흘러내린 심원계곡과 달궁, 뱀사골에서 흘러내린 물과 합수하여 만수천 이란 이 름으로 갈아탄다. 굽이굽이 흘러간 만수천은 백무동 한신계곡과 광대골(비린내골)에 서 흘러내린 물이 합수하는 함양 마천 즈음에서 임천 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불린다. 임천은 다시 의평에서 천왕봉에서 내려선 칠선계곡, 국골, 허공다리골에서 흘러 내린 물과 합수하여, 이름 그대로 마천( 馬 川 )처럼 말이 휘달리는 자세로 힘차게 흘러 간다. 임천은 용유담을 지나 휴천에서 엄천 이란 이름으로 또 다시 바뀌어 불린다. 이 엄천은 산청에서 저 멀리 덕유산에서 흘러나온 남계천 과 만나 경호강 이란 이름 을 얻고, 이 경호강은 진주에서 지리산 대원사 계곡과 중산리에서 흘러온 덕천강 과 합류하여 남강 이 된다. 남강은 함안군 남지에서 낙동강 에 합류하여 을숙도를 거쳐 몰운대에서 드넓은 바다로 흘러든다. 물들의 이력도 만만히 볼 게 아니다. 그런데, 지금 지리산이나 전국의 4대강에서 이런 도도한 이력의 물들이 수난을 받고 있다. 지리산댐 반대 주민집회에 참가한 주민들과 아이들 용유담과 지리산 댐 지리산 북부의 물길 가운데 용유담이란 곳이 있다. 임천이라는 이름의 물이 엄천 이라는 이름으로 갈아타는 곳에 용유담이 있다. 말 그대로 용이 놀다간 연못처럼 생 겼다. 어마어마한 물들이 집채만 한 바위를 타고 넘어가고, 바위에 포트홀이란 구멍 을 뚫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시퍼런 물들의 놀이터이다. 원래, 2011년에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용유담을 국가명승으로 지정하겠다고 지정 예고하고, 2012년 2월 8일에 심의를 열어 국가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국토부와 수자원공사에서 용유담 아래쪽에 댐을 건설할 예정이니 명승지정을 유보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줏대 없는 문화재청은 심의를 유보하더니, 급기야 문화재 지 정을 아예 포기했다. 지리산 댐을 둘러싼 공방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 낙동강 물관 리 종합대책 정부확정안 의 지리산 댐 기본계획은 총 저수용량 121.4백만m3, 홍수조 절용량 5.7백만m3으로 실상사는 비수몰되고 진입교량은 수몰된다고 발표되었다. 이 에 대해 불교계와 전국적인 반대 움직임에 부닥쳐, 결국 2001년 12월 정부 댐 건설 장기계획 수립에서 지리산댐은 후보지에서 제외되었다. 2008년 이후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상수도 민영화 라는 계획에 맞추어 낙동강 취수원 대이동 계획이 시작되고, 이는 결국 낙동강은 포기하고 부산 경남지역 식수 는 남강 댐과 지리산 댐을 건설하여 취수하겠다는 계획으로 드러나게 된다. 2012년 12월 국토부는 댐 건설 장기계획 을 발표하여, 14개 댐 건설 후보지를 제시하고 지 리산 댐 건설을 장기계획에 포함시키게 된다. 용유담 명승지정을 위한 가을소풍에 참가한 주민들 용유담에서 펼쳐진 지리산댐 반대 퍼포먼스 노고단에서 열린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문화제 2
지리산에 댐이 필요한가? 남강 유역은 소양강 댐에 버금가게 넓고, 남강 댐 역시 집수면적 이 넓고 접시형으로 되어 있고, 지리산 댐 예정지는 이 남강 유역의 최상류이다. 따라서 지리산 댐으로 인한 남강 댐의 홍수조절 효과 는 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미하며, 낙동강 본류로 따져본다면 홍수조절효과는 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리산 댐이 산청, 진주 등 남강수계 바로 아래지역의 홍수피해 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바꿔 말해도 맞지 않다. 이미 지리산 댐 하류인 산청군은 320억 원 정도의 공사비를 들여 홍수피해 지역 이었던 생초지역 강폭을 두 배로 넓히고 수많은 제방보강 공사 등 을 완료했다.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서 하구 둑과 하도 준설을 통해 낙 동강에서만 10억 톤의 물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2011년이 면 낙동강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다고 호언을 했다. 그런데 왜 그 풍 지리산 북부하천 수달팀 모집 포스터 부한 낙동강 물을 두고 남강 댐과 지리산 댐에 목을 매는가? 이는 정부 스스로 낙동강 살리기는 거짓말이었 다 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지금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부산 경남지역의 먹는 물 확보에 대한 보다 근원적이 고 종합적인 대책이며, 그것은 낙동강 상수원 보전과 수질개선일 수밖에 없다. 상수원 이동을 꾀하기 전에 그 비용으로 수질개선 및 지방상수도 개선 투자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율성도 높다. 실제로 2007년 상수도 통계 를 보면, 2007년에만 부산, 대구광역시와 경상남북도에서 급수 중 잃어버린 수 돗물만 2억 4천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 물만 이용할 수 있어도 지리산 댐 4개를 대체할 수 있으 며, 또한 장기적으로도 수자원 절약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누수율이 높은 경상남북도의 누수율을 10% 정도 낮추기 위한 투자 예산은 대략 1조 원(지리산 댐 건설비용) 정도로 추정되며, 누수율 10% 하락 시 매년 7천만 톤가량의 물이 절약된다. 작지만 큰 힘들이 모여서 지리산 댐 공방이 한창 오갈 무렵 지리산을 아끼고, 뭇 생명들과 사람의 상생을 꿈꾸던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지리산 생명연대 를 만들었다. 내년 2017년이면,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된 지리산이 국립공원이 된 지 꼭 50년이 된다. 하지만 국립공원 1호는 허울뿐이고,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작년 케이블카가 승인이 난 설악 산에 뒤이어, 지리산에도 함양 산청 구례 남원 등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한 다. 심지어 지리산을 넘어가는 산악관광철도를 놓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리산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에도 댐을 만들자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국립공원, 유네스코 생물보존권지역, 산림유전자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야생동 식 물특별보호구역 등 법과 장치로 지리산을 겹겹이 둘러쳤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의 욕심은 이러한 보호장치를 늘 무력화시킨다. 그래도 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주민들과 생명을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지 리산은 지리산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3
장소의 문화지형 두바이의 마천루와 이주 노동자 조정민 _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 일본근현대문학 4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경유 여행지로 두바이가 소개되기 이전, 우리에게 두바이는 두바이유 라는 이 름으로 더 친숙했다.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생산되는 여러 종류의 원유 가운데서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estern Texas Intermediate), 북해산 브렌트(Brent)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히며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체 도입량의 약 70%를 두바이유에 의존하고 있 는 실정이기 때문에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 원유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 라는 이름만 보자면 두바이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자원의 양이 대단히 풍부할 것 같지만, 사실 두 바이는 하루 원유 생산량이 20만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량의 약 2퍼센트에 불과하며 아랍에미리 트연방(United of Arab Emirates)을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土 侯 國 ) 가운데서도 석유 매장량이 가장 적은 편 이다. 때문에 두바이에서는 가까운 장래에 석유가 고갈될 것을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물류나 금융, 관광의 허브 기능을 국가 기반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의 그 어느 공항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경 유, 통과하는 두바이 국제공항(Dubai International Airport)이나 최신형 항공기와 효율적인 운영으로 연 평균 2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에미리트 항공(Emirates Airline), 중동지역 최대의 물류 허브라 불 리는 인공 항구 자발 알리(Jebel Ail), 17개에 달하는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세계 최 대의 인공 섬 팜 아일랜드(The Plam Island),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세계 최대의 쇼 핑몰 두바이 몰(Dubai Mall), 중동 최초의 인공 실내 스키장 스키 두바이(Ski Dubai), 세계 최고급 호텔로 불리 는 이른바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 Hotel) 등은 천연자원 석유를 대신해 두바이의 경제를 견 인하고 있는 새로운 인공자원인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 두바이의 건설 프로젝트는 한때 새로운 도시 발전의 모델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 았지만, 무리하고 방만한 재정투입으로 인해 실패 모델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총 공사비는 두바이 외환 보유액의 10배가 넘는다. 두바이 건설 프로젝트는 두바이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석유가 많이 나는 아부다비 정부 및 투자자 그리 고 주변 산유국의 오일 머니에 기대면서 앞에서 언급한 최대, 최초, 최고, 최고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 리파는 건설 도중에 금융 위기를 맞았고 결국 이웃 아부다비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 아 완성된 경위가 있다. 이 건축물에는 원래 부르즈 두바이 라는 이름이 붙여질 계획이었 지만, 아부다비의 통치자의 이름을 따서 부르즈 칼리파 로 변경된 것은 이와 같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체 산업기반이 취약한 데다가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과도한 투 자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두바이의 건설 경기는 때때로 커다란 위기를 맞아 휘청거려 왔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세계적 금융위기로 투자 자본 이 빠져나가면서 2009년 국영기업 두바이 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하기 에 이른 것도 기억에 새롭다. 이후에 중국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건설 경기가 다시 부활하 기는 했지만, 경제적 위험을 무릅쓰고 진행된 과잉 투자는 결국 지역의 역사나 자연, 인 문적 배경과 전혀 상관없는 인공적인 환경과 특이한 건축물을 낳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 다. 어느 학자가 지적한 것처럼 시각과 환경의 과잉 상태를 끝없이 추구하며 거대하게 정 신병적으로 조합된 두바이의 키치적 판타지는 현기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에미레이트 몰. 그 속에는 사막 속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겨울 스키 두바이 가 있다.
두바이 시내를 조망하는 관광객. 특이한 외관의 고층빌딩은 두바이의 또 다른 관광 자원이기도 하다. 초현실적인 건축물의 집합소와 같은 두바이 시내. 시내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대다수의 이주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곳은 바로 이 같은 고층빌딩 건설현장이다. 해 질 무렵의 부르즈 칼리파. 오른 편에는 또 다른 건축물을 건설하는 듯 조명이 켜 있다. 두바이의 끊임없는 개발 욕망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사막을 수놓은 화려하고 진기하기만 한 건축물에 투입된 것은 막대한 자본만이 아니다. 이 들 스카이라인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의 서남아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온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력이다. 두바이 드림 을 꿈꾸며 두바이로 이주하는 외국인은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인데, 이들은 대부분 공사 현장 이나 허드렛일에 종사하고 있다. 한여름 50~60 의 무더위 속에서 일하면서도 약 4달러의 일 당(숙련 노동자의 일당은 약 7.6달러)밖에 받을 수 없는 이주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번 돈의 대 부분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다. 임금은 매년 동결된 상태로 있지만 물가가 오르기 때 문에 이들이 쓸 수 있는 돈이란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도 임금이 체불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렇게 저임금의 중노동에 시달리는 이주 노동자가 적어도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고용주가 이주 노동자들의 근로비자 발급을 보증하는 제도 때문에 이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가 없고, 만약 열악한 노동 환경과 고용 조건을 비판한다면 언 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2006년 3월, 부르즈 칼리파 건설현장에서는 한 건설회사에 고용된 이주 노동자 약 2,500명 이 경비원들을 폭행하고 현장사무소를 공격해 닥치는 대로 부수는 폭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 다. 폭동의 계기는 노동자들을 숙소로 태워갈 버스가 늦게 도착한 것에 있었다. 오랜 중노동 이후, 50 에 달하는 노천에서 마냥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중노동에 다름 아니었을 터. 이를 견디지 못한 이주 노동자들은 결국 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다. 이후 그들은 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지급, 의료지원 확대, 현장감독의 인간적 대우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 어갔고, 두바이 국제공항의 새 터미널 건설현장에 있던 노동자 수천 명도 같이 동조 파업을 벌 이면서 이 사건은 두바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동으로 기억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이주 노 동자들을 추방 조치하며 강경하게 대응하였지만, 두바이의 건설 현장에서 이주 노동자들은 없 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이들은 이미 두바이 인구 구성에서 80%나 차지하고 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났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는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작년 3월 에도 역시 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관광 명소인 두바이 몰 인근 도로를 점령하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는데, 이들은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하였다. 두바이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의 파업 자체가 불법이며 파업한 노동자는 곧바로 추방당하게 된다. 경미한 사건이나 사고를 일으킨다 해도 계약은 바로 해지되며 출국 조치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주 노동자들이 공사장 펜스를 부수고 뛰쳐나와 시위를 벌인 것은 자신들의 노동 환경 이 스스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기임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룻밤의 숙박료가 300~1,000달러에 달하는 호텔 부르즈 알아랍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4달러의 일당으로 일하는 이주 노동자가 필요하며, 데이비드 베컴과 마돈나, 타이거 우즈 등 세계의 유명인들이 분양받았다는 인공 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의 빌라 건설에는 약 4 만 명의 노동 인력이 투입되었다. 돈을 쓰기 위해 두바이를 찾는 외국인과 돈을 벌기 위해 두 바이를 찾는 외국인의 극명한 대비란 어쩌면 두바이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는 한 단 면인지도 모른다. 이주 노동자들로 인해 만들어진 두바이의 세계 최고, 최대, 최초라는 수식 어는, 그러나 영원할 수 없다. 예컨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된 부르즈 칼리파(높 이 829.8m)는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건설 중인 스카이 시티(높이 838m)가 완공되면 세계 최 고라는 왕관을 내려놓아야 하고, 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건설 중인 제다 타워(높이 1,007m)가 완공되면 2위 자리마저도 양보해야 한다. 구름을 뚫고 하늘을 찌를 기세로 선 마천 루란 무한 경쟁과 무한 착취의 불행한 산물임을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5
로컬리티 연구의 쟁점 매스 투어리즘과 영상물의 저항담론 형성 조관연 _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 문화인류학 6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역 경제와 일반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일까?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가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매스 투어리즘(mass tourism)도 일부 지역이나 도시에서 사회, 경제, 문화의 구조뿐만 아니라 개인적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매스 투어리즘은 더는 황금 알을 낳은 거위가 아니라 사회 내 구성원 또는 문화나 종족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수단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매스 투어리즘을 고찰하는 것은 중요하다. 유럽 도시 중에서 현재 매스 투어리즘의 가장 큰 고통을 호소하는 곳은 베를린과 바르셀로나이다. 베를린 과 바르셀로나에서는 경제 발전 전략과 도시 공간 재형성에서 관광이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도 시들은 1990년대 이후 주요한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바르셀로나에서는 1990~2015년 사이에 170만 명이던 관광객이 760만 명으로 급증했다. 베를린에서는 1993~2010년에는 3백만 명에서 9백만 명으 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2,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간에 이 두 도시에서의 호텔 객실 수 는 3배나 급증했다. 지역주민과 풀뿌리단체들은 관광이 이 두 도시에서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도시의 기본 구조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미디어도 이런 논쟁에 점차 개입하면서 이 문제 는 점차 공공 정치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갈등과 논쟁은 주로 도시의 중세 지구인 구도심(Ciutat Vella)과 사르가다 파밀리아 성 당, 구엘공원 그리고 람블라 거리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관광객 대부분은 인구 밀도가 높은 이들 지역을 주된 관광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시민들은 다양한 물리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 이 지역의 주민연합(associacions de veins i veïnes)은 관광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행동과 운동을 통해 매스 투어리즘을 도시의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부각했 다. 이런 조직은 매우 오래된 것인데, 이들의 결속력은 도심 주민의 급격한 사회구조와 인구 변화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 베를린에서도 최근에 관광의 특정한 형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청소년 관 광(off the beaten track youth tourism) 또는 새로운 관광(new tourism) 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젊 은이가 크로이츠베르크나 프리드리히스하인 그리고 최근에는 노이쾰른의 종족 혼합 거주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재건축 그리고 이곳의 고유한 대안적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바르셀 로나와 베를린에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시 공간의 물질적 변형을 촉발하였는데, 지역 주민들은 이를 점차 위협감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지역 상점과 문화적 명소, 식당, 카페 등을 경제적으로 후원하는 역할 을 어느 정도 하지만, 이들은 쓰레기, 혼잡, 그리고 소음과 같은 골칫거리의 원천이기도 하다. 또한, 관광객은 자전거 임대와 바, 즉석음식점, 선물가게 등과 같은 특정한 종류의 관광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 역경제를 빠르게 재편한다. 지역과 외부투자자들은 이들 방문객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들 사업을 새로 열 거나 전환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이곳 주민뿐만 아니라 기존 상권에도 위협적이다. 임대료 상승, 토지 사용의 전환 압력, 건물 의 용도변경,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의 포기, 특정 물건의 가격 상승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호텔 과 호스텔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주민 거주공간도 빠르게 방문자 숙소(holiday rental)로 바뀌고 있다. 이 로부터 생긴 과실은 일부 소수 사람에게 돌아가고 있는데, 이것은 바르셀로나와 베를린에서 공통으로 벌어지 고 있다.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베를린에는 정책적 개입을 촉구하는 다양한 조직들이 더 잘 결성되어 있을 뿐
만 아니라 지방정부나 기초자치단체도 이들의 공공 규제 요구에 더 잘 반응하고 있다. 이 두 지역에서의 매스 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해지고, 지역주민들이 관광객에 대해 적대감을 보이는 일까지 벌어지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였다. 지역의 일부 영화감독도 이 문제를 사회 적 문제로 공론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바르셀로나의 에두아르두 치바스(Eduardo Chibas)와 나나 렙한 (Nana Rebhan) 감독은 2014년 각기 매스 투어리즘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발표하였다. 치바스 감독이 제작한 <바이 바이 바르셀로나(Bye Bye Barcelona)>(54분)는 도시와 관광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주류 미디 어에서 다루지 않았던 18명의 다양한 시민의 생각을 통해 도시와 시민 그리고 관광의 공존 문제를 다루고 있 다. 이 영화의 목적은 관광이란 시와 시민 그리고 경제가 서로 상생하는 비즈니스라는 세간의 지배적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를 재사유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 영화는 DVD 포맷으로 제작자에게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이 를 시청하였으며, 다수의 저명한 국제적인 신문들이 바르셀로나 지역에서의 매스 투어리즘 문제를 심층적으 로 다루는 계기가 되었다. 렙한 감독이 제작한 <웰컴 굿바이(Welcome Goodbye)> 다큐멘터리는 그 구성과 내용이 <바이 바이 바르셀 로나>와 약간 다르다. 베를린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관광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이에게 반 가운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젠트리피케이션 증오, 관광객에 대한 적대감, 주민의 생존에 대한 공포 등과 같 은 현재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포착하고 있으며, 관광에 대한 찬성과 반대 목소리를 모두 다 담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광객의 다양한 행태도 다루고 있는데, 대만인, 멕시코인, 네덜란드인 등의 6명 주인공이 베를린을 관광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베를린의 10여 개의 독립극장들에서 상영되었 는데, 2015년 11월 29일 이후로는 더 이상 상영되지 않고 있다. 베를린 시내의 10여 개 서점에서 영어와 독일 어 자막이 있는 DVD를 구입할 수 있으며, 유튜브에는 2분 35초짜리 예고편만이 올라있다. 유튜브에는 또한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감독이 소개하는 Welcome Goodbye/ Nana Rebhan & Alfred Exner Interview(16분) 가 올라와 있는데, 독일어로 되어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관광이 각기 다르게 구성되어 있지만, 공통점은 도시에서의 관광이 도시와 주민을 삶을 압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이다. 또한, 이들은 영화를 통해 억 눌려왔거나, 주류 담론에 의해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서 관광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하는 데 있다. 실제로 이 두 편의 영화는 2014년부터 꾸준히 수많은 논의를 끌어냈는데, 세계적으로 많은 신문과 텔레비전 프로그 램은 특히 <바이 바이 바르셀로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유튜브와 신문사의 게시판에는 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게재되어 있다. 또한, 베를린에서는 <월컴 굿바이>가 개봉되는 시기에 도시 관광에 대한 국 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으며, 크로이츠베르크의 FHXB박물관에서는 베를린에서의 관광객 증오 라는 전시회 가 열렸다. 올해 한국에서도 이 두 편의 영화에서 보이는 관광 양태와 서울 북촌 문제를 비교하는 세미나가 열 렸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억눌리거나 숨겨진 목소리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어떤 통 로로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이런 메시지에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하 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의 공론장 형성과 갈등의 조정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7
제5회 공동학술대회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인문학연구단과 일본 오사카시립대 도시문화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제5회 공동학술대회가 2016년 2월 19일(금)부터 20일(토)까지 부산대 인덕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 다.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공생의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면서 지난 경험과 기억을 재구성(해석)하고 현재의 문 제들을 진단하여 바람직한 도시의 삶을 기획하자는 취지에서 <도시와 인간>을 주제로 제시하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2016년 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오사카시립대 도시문화연구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공동워크 숍을 비롯해 총 2회의 공동워크숍의 결과물인 동시에 공동 연구총서 도시와 인간 (가제)의 발간을 위한 중간점 검의 목적을 띠었다. 4개의 세션에서 총 10편의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8 2월 19일의 제1부에서는 2개의 발표가 있었다. 죽음과 재생의 도시 드라마 나하 신도심을 중심으로 (조정 민)는, 오키나와( 沖 縄 ) 나하( 那 覇 )시의 역사와 더불어 신도심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이곳에서 전개된 삶과 죽 음의 경험이 현재의 나하 신도심을 어떻게 규정하고 또 현실문제에 틈입하고 있는지를 살폈다. 현재 나하 신도 심이라 불리는 공간은 오키나와 전투에서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이자 패전 후에는 미군 군용지로 강제 접수되 어 1987년 전면 반환되기 전까지 미군 주택지인 마키니마토 주택지구( 牧 港 住 宅 地 區 )로 사용된 곳이다. 그러나 현재 신도심은 세련된 신축 건물과 잘 정돈된 가로, 적당한 높이의 나무와 화초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미관상 으로 훌륭한 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외관과는 달리 죽음, 망령, 유령, 망자와 같은 불안이 내재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망자에 대한 태도는 과거 미군이 주택지를 개발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깔끔한 삭제 게토화로 정리할 수 있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인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집값 또한 계속 상승 하고 있다. 오키나와 전투의 경험과 죽음은 소문으로만 경험될 뿐 쾌적한 물리적 주거 조건과는 분절되어 있다. 이처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창조되는 공간으로서의 나하 신도심은, 박제된 죽음(고분군)과 살아있는 유령 의 담론 공간으로서의 나하 신도심과 유리되어 있다. 오큐파이 운동에서 점거 행위자의 행동주의 공간 (장세용)은, 로컬과 전지구의 관계라는 공간규모에 한정된 분석을 넘어서 자본의 윤리, 시민행동, 후기자본주의 정치의 양상에 관심을 기울이며 점거행위자들이 생성시킨 공간의 정치지리학에 주목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큐파이 점거운동은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이분법 에 균열을 일으켰다. 오큐파이의 국지적 장소성(locationality), 집중성(intensification)과 축약(contraction)된 항 의 형식은 상징적 점거의 출현에 중요한 관심을 야기했다. 오큐파이는 기존 국가구조의 통제 장악을 목표삼지 도 않았고 전체 사회정치적 구조의 정당성에 도전했다. 오큐파이 참여자들은 자신들을 항의를 위한 일시적 결 합자가 아니라 새로운 주체와 주체성을 창조하는 과정에 있는 실천자로 자부했다. 주요 도시들의 심장에서 사 이공간 (in-between)의 점유는 운동의 충격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 공간은 폴리스 공간의 외부가 아니라 폴리스 공간의 정상적 배치 (거래, 유통 및 공공기능 등)의 전복, 정치적 효과를 위해서 이 공간적 논리를 우회 하기 를 통해서 민중의 힘을 물질화 했다. 참여자들의 신중한 배제든 또는 노련한 간편화든 오큐파이가 추구한 방식은 여전히 민주적이며 급진적이었다. 제2부에서는 4개의 발표가 있었다. 우선 원 전 주변 마을 사람들의 생활경험과 로컬리티 (차철욱)는, 핵시설과 일상을 같이 하는 부산 변두리의 길천( 吉 川 )마을 사람들의 요구와 탈 핵운동의 접점, 나아가 대도시 부산이라는 도 시문제와의 상관성 공생의 가치 회복 방안을 살폈다. 길천마을 사람들이 벌이는 집단이주 운동은 집단이기주의의 소산이라는 이유로 그 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 운동은 원자 력발전소의 불안전성에서 기인된 것이므로 탈 핵운동의 지향점과 접맥될 수 있다. 로컬 주민
들의 문제제기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운동이 궁극적으로 국가나 한수원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기 에 탈핵운동의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길천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던 기장군 주민들은 최근 논란이 된 기장군 담수공급 문제로 인해 핵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고 탈핵운동 에 앞장서면서 길천마을 주민들과 연대의 양상을 취하고 있다. 로컬 주민들은 자신의 일상을 파괴하는 사건들 에 직면했을 때 당사자성을 회복하면서 저항의 동력을 제공하고 연대의 방식을 취하게 된다. 도시 이주자의 로컬적 행동-재일제주도출신자의 이동사를 통하여 (이지치 노리코)는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일 제주도 출신자들의 이동사를 통해서 도시 이주자들의 로컬한 행동양태 즉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부적응, 이동 전 지역과의 커뮤니티 지속 양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이동 전 지역에 대한 기부, 재 산 승계, 제사 이전과 같은 제주 문화에 의한 행동양상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측면의 관계망 지속은 문 화적 요인에서만 촉발된 것이 아니라 역사, 국가, 정치, 경제라는 다양한 측면들이 종합적으로 작동한 결과이 다. 도시에서의 삶은 과거와의 단절 혹은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가변적이고 다층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유럽 중세 도시의 공화적 자치모델-14세기 이탈리아의 사회적 응집성의 기층 (이네나가 유스케)은 중세도 시 피렌체와 시에나를 대상으로, 도시에 대한 귀속의식에 주목하여 국가와 종교적인 것의 관계를 살폈다. 우선, 베버의 도시론을 바탕으로 14세기 이탈리아의 영역국가 개념을 검토하였다. 종교적인 것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대 그리스 도시와는 다른 중세 도시의 일체성의 양상을 살폈다. 피렌체와 시에나의 수호성인의 표상이 수행 한 사회적 기능을 시민종교 관점에서 논함으로써 두 도시의 사회적 결합의 특징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위기의 시대에서 인위적 개입과 덕( 德 ) 에 의한 통치를 강조하였다. 이탈리아 사회적 협동조합의 이론적 실천적 의미와 공생의 도시 만들기 (이상봉)는 이탈리아에서 사회적 협 동조합이 등장하여 정착하는 과정을 정치적 이론적 법적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의미를 평가하였다. 그리고 실천의 사례로 카디아이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적 경쟁과 모순이 초래한 빈곤 과 불평등 등에서 유래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 하게 변형되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새로운 사회적 수요 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 단위의 실천 활동이 선행되 었고 이후 사회적 협동조합의 입법화가 뒤이었다. 이탈 리아에서 시작된 사회적 협동조합은 서유럽식 사회적 경 제의 원형이 되어 주변 국가 및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는 데 글로벌시대를 맞아 글로벌한 연대가 필요하게 되었 다. 또한, 도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중첩된 공간이기에 다양한 기능과 역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지 역 밀착형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 여섯 논문의 발표가 있은 후 논문들에 대해 의견을 교 환하는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2월 20일의 제1부에서는 4개의 발표가 있었다. 1900 30년대 도시 오사카의 쵸( 町 ) 쵸카이( 町 会 )와 학구 ( 学 区 ) (사가 아시타)는, 1900 1930년대 오사카에서의 근세적 쵸( 町 )의 해체 양상, 근대 오사카에서의 새로운 쵸카이( 町 会 ) 형성과 재편 동향에 대한 시론적 성격의 발표였다. 근세적 쵸는 19세기 말경에는 해체되어갔으 며 쵸카이는 전역조직 전호 가입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 유지단체 친목단체가 복수 병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1890년대에 설치된 학구는 학교 경영 및 지역 단체, 집표활동 등의 단위로서 비교적 견고한 결속력을 갖추었으 나 1920년대 이후 현대적 도시행정 하에서는 그 역할이 계속 쇠퇴하었다. 오사카 시에서는 현대적 도시행정 하 의 행정보조단체로서 쵸카이 정비가 성공하지 못하고 총력전기가 되어서야 겨우 전역조직 전호가입형 쵸가이 가 한꺼번에 결성되어 종래의 유지단체 친문회적 쵸카이단체는 해산되었다. 전시기 정비된 쵸카이는 전후에 도 오사카 시의 보수적 정치기반으로서 오랫동안 기능했다. 9
<오키나와적 공동성>에 몰입하다-젊은 이자카야 경영인을 중심으로 (우에하라 겐타로)는 일본에서 경제적 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인 오키나와를 대상으로 그 지역 젊은이들의 경제활동 양상 그리고 낙후된 경제적 상황 에 대한 적응 양상을 참여관찰조사와 생활사조사 방식으로 살폈다. 오키나와는 지연 혈연이라는 네트워크와 이에 기초하여 공유하는 독자적인 가치규범 내지는 생활양식 이른바 오키나와적 공동성 을 지닌 것으로 설명되 어 왔다. 그리고 기존 연구들은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 오키나와적 공동성에 의거해서 척박한 경제 환경에 적응 해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3명의 남성으로 결성된 청년집단인 Y를 관찰한 결과, 위의 기존학설은 부분적으로 는 적합하지만 지연 혈연 이외의 네트워크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충분하다. 학력과 경제자본이 빈약한 Y는 네트워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경영실천을 통해 여러 네트워크를 중층화시켜왔다. 즉, 그들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지연 혈연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몇 겹으로 중층화되어간다는 의미에서 역동적인 것이다. 관광의 대중화에 대한 영화 미디어의 저항 담론 형성과 사회적 변화 (조관연)는 나나 렙한(Nana Rebhan)의 다큐멘터리 <웰컴 굳바이(Welcome Goodbye)>를 통해, 통독 이후 베를린 시의 주택정책 관광정책과 이에 대 한 저항의 과정을 살폈다.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의 유산으로 인해 독일은 관광의 부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것 을 일종의 사회적 터부로 여기고 있었는데, 렙한의 다큐멘터리는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냈다. 사회적 논 쟁을 통해 여러 합의와 정책을 이끌어냈는데, 주택을 공공재로 확인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공존 방안을 세심 하게 마련하는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영화 미디어가, 현존함에도 불구하고 금기로 은폐되어 있던 문제를 공론 화하고 저항 담론 형성에 기여하여 갈등의 주체들이 공생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책을 유도해내었다. 이를 통해 대중 미디어가 사회적 공론장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폈다. 도시의 이야기꾼의 가능성과 과제 (다카시마 요코)는, 공공도서관이나 초등학교 등지에서 일본의 어린이에 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봉사단체인 도시의 이야기꾼 의 성과를 살피고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과거 일 본에서 활발히 전승되던 옛날이야기는 1970년대 고도성장기 이후 급격히 사라졌는데, 같은 시기에 도시의 이 야기꾼 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증가하였다. 이들 도시의 이야기꾼은 옛날이야기의 원화를 존중하는 재화를 목표 로 하였으며 특히 지역의 옛날이야기 발굴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원화를 중시함으로 인해서 원화의 주 제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 결여될 수 있으며 잔인한 표현이나 장면을 거의 순화하지 않았다. 소외층과 하층민에 대한 악의와 배타적 의식을 삭제하지 않고 전달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야기꾼이 옛날이야기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갖는 것 역시 필요하다. 제2부에서는 논문들에 대한 의견 교환, 향후 공동연구 및 공동학술총서 진행에 관한 논의가 1시간가량 진행 되었다. 이후 원전 주변마을인 길천마을에 대한 현장답사를 하면서 원전과 그 주변지역 주민들의 삶을 중심으 로 일본과 한국의 상황 인식을 비교하였다. 10
기획 총서팀 협동세미나 <마을 연구와 로컬리티 연구> 총서팀 협동세미나 본 연구팀이 로컬리티 연구의 한 방법으로서 마을 연구 를 선택한 것은 마 을이 인간의 일상적인 삶이 실현되는 구체적인 공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연구들이 담론연구에 머물렀다면 마을 연구는 이를 토대로 실재하 는 마을 연구가 로컬리티의 연구방법으로서 가능성이 있을까를 찾아보려고 한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극성하는 지금 우리의 삶터인 마을은 무기력하게 해 체되고 있다. 횡으로 연결된 골목길을 지나면서 경험했던 느리지만 함께 함 이 존재했던 일상은 서서히 우리 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직선으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빨리 내 앞에 멈추기를 기대하며, 밀폐된 공간에 함께 탄 이웃과의 시간은 견디기 힘든 낯섦과 어색함의 포화상태다. 서로를 의지하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 어들고 있다. 물질보다 근원적인 것으로서의 뿌리내릴 장소와 사람, 이웃이 존재하는 마을, 마을이 곧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로컬리티 연구가 마을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온 일상, 공동체, 문화, 공간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연구팀의 연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전문가 초청세미나를 마련하였다. 연구팀원들은 우선 일상과 공동체에 대해 연구를 해 온 창원대학교의 이동일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 다. 이동일 교수는 2015년 12월 29일(화)과 2016년 1월 21일(목)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세미나실에서 마을연 구와 마을공동체, 마을연구와 일상 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정리해 주었다. 공동체 논의 가운데 중요한 것은 공동체 연구가 마을 연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교 수는 공동체가 구체적인 물리적 공간을 근거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원 간의 유대나 연대가 존재한다 는 특성을 지니며, 이런 점에서 넓게는 마을 역시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성격을 지닌다고 보았다. 특히 전근대 의 마을에는 다양한 일상의 공동체가 존재했는데 이는 마을과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적인 것이었다. 그 렇지만 자본에 의해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인간과 공존해야 할 다양한 개체들 간의 관계가 해체되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현대 사회에서는 대안공동체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교수는 변산공동체와 야마기시 실현지 를 사례로 검토하였다. 양자 사이의 운영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특정 이념의 전파나 이해를 목표로 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 인간성의 회복, 공동생활과 공동노동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성격을 지닌 다. 공동체가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중재하는지, 어떤 대안적 성격 을 가지는지 등 마을에서 공동체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마을이 인간의 일상적인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점에서 일상(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인간 소외의 극복을 통해 실천, 혁명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일상(성)의 변화를 강조한 르페브르의 일상에 대한 연구, 일상에 내재된 교활한 민중의 생명성을 강조한 마페졸리의 해석에서 로컬리티의 역동성, 마을의 로컬리티를 연결 짓기 위한 논의를 정리하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의 주체와 소외, 일상생활의 구조 적 특징을 정리한 헬러의 연구 속에서 자본에 저항하는 주체들의 문제, 공유 세계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슈츠 의 연구를 통해 로컬 주체에 관한 논의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공동체와 일상에 대한 논의가 마을을 통한 로컬리티 연구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를 고 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을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이 개체와 공동체가 만들어내는 관계에 의해 어떻게 구성될 수 있는가, 이러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매개체로서 일상은 마을의 로컬리티 (재)구성에 어떤 역할을 할까. 사 소하고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수없는 반복을 통해 함부로 절단할 수 없는 일상이 가진 힘, 주체들의 사유와 의 향, 소외로부터의 극복 등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일상 연구를 통한 마을 연구의 방법론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이라 기대한다. 11
<자율과 연대의 로컬리티> 총서팀 협동세미나 12 자율과 연대의 로컬리티는 타율적이고 분절적인 현실의 우리 삶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한다. 즉, 권력과 자 본의 논리에 억눌린 현대인의 삶은 자율적이지도 연대적이지도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적 삶을 모색하 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서 팀은 권력이나 자본의 억압에서 벗어나 인간의 자율과 연대를 지향하는 가 치나 원리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과 활동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국가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로컬 삶의 현장에 기초한 자율 연대 조직이나 활동들에 주목하여, 그 의미와 그것이 공생의 로컬리티로 이 어지는 계기와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우리가 로컬리티와 관련 지어 자율과 연대를 다루는 것은, 로컬이 한편 으로는 자본이 추구하는 이윤 논리와 권력의 위계 논리가 가장 철저하게 관철되는 현장인 동시에, 다른 한편 으로는 대면적 상호관계와 생활의 공동성 등을 토대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자율적 연대가 싹틀 수 있는 터전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27일(수) 오후 3시~6시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세미나실에 서는 본 협동연구의 4번째 협동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는 협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청암대 김인덕 교수의 오사카 재일조선인의 삶과 상호부조 라는 제목의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김인덕 교수 는 재일코리안에 관한 일련의 연구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이다. 이번에 자 율과 연대의 로컬리티 총서 협동연구팀을 구성하면서, 식민지시기 재일 조선인사회에서 이루어진 자율적 연대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협동연구에 참여하였다. 김교수는 연구팀 내에서 자율과 연대라는 관점에서 1930년 대 중반 오사카 재일조선인의 삶을 재조명해보는 과제를 수행하였고, 이번 발표는 그 결과를 소개하고 학제 적 관점에서 이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세미나에서의 발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식민지시대 재 일조선인의 역사는 국내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점이 확인된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경우는 다수가 일정한 공간에서 마을을 형성해 살면서 독특한 로컬리티를 형성했다. 이들은 민족성을 바탕으로 반일적 태도를 견지 하면서도 일상생활 속에서는 자신들의 권리와 편익에 주목하여 일본 사회와 연대를 도모하기도 했다. 재일조 선인 지역 활동가였던 김문준이 주도하여, 1935년 6월에 창간되고 1936년 9월 21일 폐간된 민중시보( 民 衆 時 報 ) 는 당시의 재일조선인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여기에는 1930년대 재일조선인의 일 상적 삶과 상호부조 활동이 잘 드러나 있다. 즉, 미신타파, 관혼상제의 간략화, 시간 엄수, 음력의 폐지, 과학 기술ㆍ지식의 습득 촉구 등 이른바 생활의 근대화를 호소하는 논설이 다수 게재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공동 구매, 문맹퇴치, 야학, 애경사에서의 상호부조 활동 등이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 상호부조활동과 관련해서는, 소비조합, 친목회 그리고 구원금 모금 활동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소비조합과 관련해서는, 오사카 소비조합의 산하조직인 재일조선인 히가시오사카 소비조합이나 한신 소비조합 등의 구체적인 활동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친목회와 관련해서는, 대동친목회, 사룡친목회, 재 교토 조선인 자동차 운전수 친목회, 고 베노인회, 한신 동화 자치회 등의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구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1935년 서일본 일대의 수해로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을 위한 대동소비조합의 활동 등이 확인된다.. 철학, 역사학, 문학, 사회학, 정치학, 영상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자율과 연대의 로컬리 티 협동연구팀은 학제적 종합적으로 자율과 연대의 의미와 가치에 접근하여 이와 로컬리티 연구와의 관련 성을 밝히고자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어 학제 간 협동 연구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면서 나타나는 자율적 연대의 다양한 양상들에 대한 탐구는 자율적 연대에 관한 연구는 물론 로컬리티 연구에 있어서도 그 폭과 깊이를 더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공동체와 로컬리티> 총서팀 협동세미나 아젠다 로컬리티의 인문학 3단계 주제는 공생의 로컬리티 이다. 이 같은 주제의 맥락과 관련하여 연구단은 <공동체와 로컬리티> 총서를 기획하여 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23일 손영창 교수(한국기술교육대 학교, 프랑스 철학)를 초청하여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회의실에서 공동체 이론의 과거와 현재 라는 주제로 세 미나를 열었는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공동체의 문제는 다양한 사회운동들에서 글로벌화 된 자본주의와 국가권력에 맞서 새로운 대안운동으로서 조명 받고 있다. 칸트에게 각 인격체는 타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행위의 준칙을 정립하는 존재 이자 이렇게 정립된 준칙에 복종하는 준법적인 존재인 한에서 자연을 벗어난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런데 칸 트의 자율적인 개인에 기반한 정치이론은 이후 헤겔에 의해서 상당한 비판을 받게 된다. 헤겔의 입장은 이렇 게 원자화된 개인이나 그의 내면성에서 출발하지 않고 규범화된 공동체로부터 출발한다. 한편 아렌트는 현대 민주주의의 해결책을 고대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와 이를 현대화한 칸트의 공화주의 와 세계시민론 등에서 찾고자 하였다. 아렌트는 전체주의를 겪으면서 상실한 정치적 공론장을 회복하기 위해 서구의 전통적인 정치철학에 기대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공화주의나 직접민주주의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 시민권을 박탈당한 자들의 문제와 사회적 배제의 문제들에도 관심을 갖는다. 발리바르는 아렌트의 이런 사유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민 개념을 국가주의의 바깥에서 사유할 가능성에 천 착한다. 이런 맥락에서 발리바르는 국민국가에 기반한 시민성이나 보편적 이념 등을 허구적 보편성 이라고 비판한다. 발리바르는 민족적 정체성이나 국가주의가 표현할 수 없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권리에 대한 문제는 결국 동일자의 포섭이나 포함이 불가능한 지점, 그러니까 기존의 가치체계나 규범체계가 부여했던 보편성의 영역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에서 드러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발리바르가 생각한 국가주의를 벗어난 시민성과 이런 시 민의 연합체 혹은 공동체의 형태는 무엇일까? 이런 연합체 공동체원 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유롭고 평등한가? 데리다는 이와 같은 방식의 질문들을 통해 완전한 공동체의 형태에 의문을 제기한다. 즉 그에게 자유와 평등의 이념이 완전히 화해를 이룬 공동체의 구성은 근본적 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맑스가 제시한 평등한 인민들의 정치 공동체로서 제시한 정립된 공동체의 형태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이런 비판은 자유와 평등의 상호모순적 성 격에 기인한다. 낭시는 개별자들의 절대적 자유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별자들 간의 개방성에 기반한 평등한 관계를 인간의 유한성에 기반한 공동 존재(être en commun)론을 통해 근대 정치철학의 모순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런 낭시의 사상은 이후에 발리바르에게 영향을 미친다. 낭시의 사상이 비판한 규범성과 정상성에 갇 히지 않는 그런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관계성을 잘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논의가 존재론 적 차원에 한정되어 진행되기에 너무 추상적인 차원에 머문다는 비판도 있다. 요컨대 칸트의 근대적인 공화주의와 이에 대한 비판, 그리고 아렌트를 통한 새로운 문제제기뿐 아니라 시 민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한 자들 혹은 그런 위험에 처한 자들의 시민권의 문제를 통해 새롭게 시민적 공동 체를 주창하는 발리바르의 정치철학은 기존의 국민국가에 기반한 공동체의 구성과는 다른 좀 더 평등하고 자 유로운 인간들의 연대체를 사유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낭시의 공동존재론과 연결된다. <공동체와 로컬리티> 총서를 위한 이번 협동세미나는 서양철학의 각도에서 공동체의 의미를 더듬고, 아울 러 그 의미는 로컬리티 차원에서 어떻게 사유되어야 할지 탐색의 방향을 제공해 주었다. 13
로컬리티 관련 논문 이은상, 중일전쟁( 中 日 戰 爭 ) 이전 시기(1912 1936) 조선의 원산 화교( 元 山 華 僑 ), 인문과학 60, 인문학연구원, 2016.02.29. 이 논문은 기존 화교사에서 다루지 않았던 20세기 전반 중일전쟁 이전 시기 원산화교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한다. 논문의 의 의는 다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지역적으로 원산에 주 목함으로써 조선화교사의 연구범위를 확장하였다. 특히 1931년 배화폭동 이전과 이후 원산화교의 상황에 주목하였다. 두 번째로 원산화교의 네트워크를 원산부영사관, 원산중화상회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지역별로 중화상회의 전신( 前 身 ) 중화회관( 中 華 會 館 ) 의 역할 등에 관해서는 자료의 한계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지만, 이 논문에서는 원산중화회관의 장정( 章 程 )을 분석하여 그 역할을 규명하고 동사( 董 事 )를 포함한 회원을 살펴보고 있다. 중화회관은 상무총회( 商 務 總 會 )를 거쳐 1916년 12월 상회법( 商 會 法 )에 따라 중화상회로 개조되었는데, 1917년ㆍ1928년 중화상회 직원의 명 단을 통해 화교상인의 출신지, 직업 상황을 검토하였다. 이들은 원 산화교의 대표자로 부영사관 인사, 부영사관 존폐 문제 등에 적극 참여하였다. 김은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위험경관의 공간정치 귀환에 직면한 이타테무라의 딜레마, 지역사회학 16(3), 지역사회학회, 2015.12. 이 논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의 피난과 귀환 정책 사 이 딜레마에 처한 위험경관의 공간정치를 다중스케일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1년 4월 정부는 11개 지 역에 피난지시 명령을 내렸으나, 12월 사고수속 선언 과 함께 피 난지시구역을 재편한다. 초반부터 방사능 오염 제염법의 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2017년 3월까지 피난지시 구역 해제를 강제하고 있다. 이타테무라 지역은 원전 교부금도 받 지 못했으나, 평성대합병 압력을 넘어 독자적 지역재생을 위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에 가입한다. 그러나 심각한 방사능물질 유출로 인해 이타테무라는 계획적 피난구역 으로 지 정되면서, 재생ㆍ귀환정책을 둘러싸고 지역사회는 분열되고 만다. 논문은 귀환 시한이 다가올수록 원전 위험경관의 경계 짓기 를 둘 러싼 공간정치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효석, 유럽적 보편주의 비판과 보편적 보편주의의 조건 다양 한 중심들과 응구기와 시옹오의 예술론, 코기토 77, 부산대 인 문학연구소, 2015.02. 이 논문은 응구기의 특수와 보편에 대한 사상에 주목하고 보편의 다양성에 대한 그의 논의가 구연문학론과 기쿠유어로 창작한 후 기 작품들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논문은 유럽중심주 의ㆍ특수한 보편인 유럽적 보편주의를 비판하는 잭 구디, 이매뉴 얼 월러시틴 등의 논의를 먼저 거친다. 그리고 수평적 운동과 공 간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호미 바바와 고진을 연결한다. 그리고 프 란츠 파농은 절대적 보편성을 가진 개인이나 공동체는 없다고 주 장하면서도 그들이 각자의 폐쇄적 공간으로 퇴각하려는 상대주의 도 비판한다고 정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응구기와 시옹오를 설명 한다. 논문에 의하면 응구기와 시옹오는 다양한 중심 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개별 문화에 절대적 중심의 권위를 부여하려는 시 도를 경계한다. 십자가의 악마 와 마티가리 는 로컬적 예술양식 이자 다른 문화를 향해 열린 정신을 구현하는 소설들이라고 평가 한다. 김효영, 공공미술의 문화론적 비판-부산지역 공공미술의 비판적 검토, 로컬리티 인문학 13,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15.04. 이 논문은, 미술을 공공재로 전환하려 했던 시도들은 미술을 공 적인 것으로 가정하지만 오히려 사적 소유의 형식으로 전환하는 매개체로 전유하려 했고 공공재의 가치보다는 권력의 네트워크 로 치환하려는 방식이 강화되었다는 비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공적인 것을 사적으로 점유하려는 신자유적인 접근을 통해 도시 를 디자인하고 지역 개체들의 삶과 무관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 문에 지역성은 잠식되어버린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공공미술 의 가능성을 검토하는데, 미술을 글로벌의 차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로컬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러한 노력이 다중의 다양한 특이성과 예술가의 창조적 역량을 상 호하면서 로컬의 생명력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강조한다. 나아가 이러한 노력이 예술가와 로컬에 다양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상호 관계 속에서 지역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주장 한다. 김용규, 지역적 세계문학과 실코의 의식, 영미문화 15(3), 한 국영미문화학회, 2015.12.31. 이 논문은, 세계적 문제를 지역적 제재나 시각을 통해 담아내거나, 지역적 쟁점을 세계적 시각을 통해 담아내는 세계적 지역문학 내 지 지역적 세계문학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역적 세계문학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결론적으로, 세계문학의 가장 보편 적인 세계 는 주변화되었지만 보편적인 주변부 지역의 삶의 모습 과 관련이 있다고 정리한다. 그리고 지역적 세계문학은 서구적 근 14
대성을 선망하고 그것에 의해 간섭받는 문학이 아니라 지구적 근 대성과 지역 현실들 간의 대결을 주체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문학 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세계문학은 우리의 지역문화와 형식 으로 지구적 주제와 제재들을 주체적으로 담아내는 문학이 될 것 이기에, 지역적 현실의 내부에 이미 하나의 형식으로 개입해있는 세계성을 각성하는 장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흥숙, 조선후기 降 倭 의 존재 양상과 정착-대구시 우록리 김 충선의 후손 사례를 중심으로, 대구사학 122, 대구사학회, 2016.02.29. 이 연구는 크게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하나는 임진 왜란 때 투항해서 조선으로 귀화한 그 많은 일본인은 모두 어떻 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이며, 또 하나는 임진왜란 후 불구대천의 원 수로 여겨진 일본인, 그것도 전쟁에 직접 참여한 군인이 조선 땅 에서 어떻게 살아갔으며, 집성촌을 형성하며 지금까지 존재해 온 역사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현재 대구시 우록 리 즉, 항왜( 降 倭 ) 사야가(김충선)의 후손이 모여 사는 집성촌에 대 해 당시 호적대장을 고찰하였다. 귀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조선의 크고작은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항왜들은 희생되거나 불안한 삶 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존재 들이었으므로 조선에 정착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은 거하기도 하고 결속도 하면서, 동시에 조선인과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차철욱, 부산지역 피란민 유입과 피란민 공간만들기-우암동 피 란여성을 중심으로, 석당논총 63, 동아대 석당전통문화연구원, 2015.11. 이 논문은 한국전쟁 피란여성들이 남성중심의 전쟁과 가부장적인 생활습관이 유지되는 피란생활에서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는 방 식을 분석한 논문이다. 부산시 남구 우암동 옛 피란민촌의 할머니 를 대상으로 한 이 논문은, 피란민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경제적으 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남성의 무능력과 수입 불안정으로 인 해 경제활동에 참여해야만 했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경제활동은 육아, 가사노동과 병행할 수 있는 일거리였으며 비록 가부장적 질 서에 여전히 종속되어 있었지만 자신의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화 해갔다. 그것은 동일한 공간을 배경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형성된 인맥관계 즉 계모임을 통해서 드러나는데, 계모임은 자신 들의 생활공간과 관계망을 형성하는 자기 공간만들기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김용창, 신자유주의 도시화와 도시 인클로저(1) 이론적 검토, 대한지리학회지 50(4), 대한지리학회, 2015.08. 이 논문은 최근 신자유주의 논쟁과 신자유주의 도시화에 대한 논 의 검토, 신자유주의의 시공간 전략인 도시화와 공간생산의 구체 적 현장으로서 도시 인클로저, 인클로저의 구체적 메커니즘으로 서 사적공용 수용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목적으로 한다. 현대 자 본주의는 도시 인클로저를 통해 시초축적기의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탈취기반 축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도시 인클로저는 공적소유라는 본래의 공익개념으로부터 경제적 공익개념으로의 해석 변경과 사적자본의 이익을 위한 공용수용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도시 인클로저는 노 동자의 소외와 물상화, 자유로운 장소향유의 제지, 세습가산제 형 태로의 도시경제 전환을 동반하면서 인클로저의 일상화를 촉진하 고 있고, 사적이익으로 뒤얽힌 사회적 규범들이 공적공간과 공간 의 공공성을 지배하도록 만든다고 평가한다. 오미일, 일제시기 조선인 자본가층의 결집과 '지역번영' 단체의 조직, 한국사연구 171, 한국사연구회, 2015.12.31. 이 논문은 일제시기 원산지역 조선인 자본가층이 지역번영 단체 의 조직을 통해 결집하고, 지역적 이해관계에 의해 분리되는 과정 에 대해 분석한다. 조선인 자본가층은 1920년 조직한 청년회를 기반으로 실력양성운동 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의 경제ㆍ문화적 개 발을 실현하고자 했으나, 사회주의사상의 전파와 함께 급속하게 영향력을 상실했다. 원산청년회로부터 배격된 조선인 자본가층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독자적인 조직으로 1926년 2월 원산시영 회( 元 山 市 榮 會 )를 결성했다. 원산시영회는 제2공립보통학교의 신 축위치 문제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심화되어 북부와 남부로 공 간적으로 분리되어 대립했으며, 북부파는 1927년 9월 별도로 원 영회( 元 榮 會 )를 결성했다. 이들 번영단체의 주도층은 조선인 경제 계를 장악하고 있는 객주조합원들이었다. 다른 개항장 도시에 비 해 원산지역 객주층이 지역 경제계나 시민사회에서 그 위상이 매 우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경제 기반과 사회적 위치를 이룬 이들의 존재 자체가 원산 로컬리티로 내재화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5
연구소 소식 출판 소식 한국민족문화 58집(2016.02) 소련지역 고려인 한글학교 설립과 운영 -광주한글 교를 중심으로 외 14편 제7회 대학원생 로컬리티 논문 현상 공모 논문주제(택1): 1) 로컬리티에 관한 인문학적 탐색 2) 다문화사회에서 로컬리티의 비전 3) 연대의 실천과 (로컬)공동체의 전망 4) 생태와 공생의 로컬리티 5) 로컬리티 관련 일반 주제 학위논문 또는 게재된 논문은 응모 대상에서 제외 공모대상: 전국 대학원 재학생 및 수료생 원고분량: 200자 원고지 기준 120매 내외 접수마감: 2016년 5월 20일(금) 18:00 접수처: 우편 혹은 이메일(hk-locality@pusan.ac.kr) 시상내역: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상장 및 상금 각 300만 원, 150만 원) 문의: (051)510-1882,7435 로컬리티 인문학 제15호 투고 안내 논문주제: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로컬리티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거나,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통섭적인 방법으로 구성된 로컬리티 관련 연구 원고분량: 200자 원고지 150매 이내 이메일 접수: locality@pusan.ac.kr 접수마감: 2016년 3월 5일(발간일: 2016년 4월 30일) 문의: (051)510-7440, 1882 국제학술지 Localities 6호 Call for Papers Special topic: Translocality and Refugees General topics: Theories and methodologies of humanitiesoriented locality, Empirical studies on local or trans-local phenomena, Practices or movements for resolving various local and/or trans-local problems 이메일 접수: hk.localities@gmail.com 접수마감: 2016년 7월 31일 문의: (051) 510-7436 1 2월 학술행사 제5회 공동학술대회 일시: 2016년 2월 19일(금) 20일(토) 장소: 부산대 인덕관 대회의실 주제: 도시와 인간 발표:죽음과 재생의 도시 드라마 나하 신도심을 중심으로(조정민) 오큐파이 운동에서 점거 행위자의 행동주의 공간(장세용) 원전 주변 마을 사람들의 생활경험과 로컬리티(차철욱) 도시 이주자의 로컬적 행동-재일제주도출신자의 이동사를 통하여 (이지치 노리코) 유럽 중세 도시의 공화적 자치모델-14세기 이탈리아의 사회적 응집성의 기층(이네나가 유스케) 이탈리아 사회적 협동조합의 이론적 실천적 의미와 공생의 도시 만들기 (이상봉) 1900 30년대 도시 오사카의 쵸( 町 )ㆍ쵸카이( 町 会 )와 학구( 学 区 ) (사가 아시타) <오키나와적 공동성>에 몰입하다-젊은 이자카야 경영인을 중심으로 (우에하라 겐타로) 관광의 대중화에 대한 영화 미디어의 저항 담론 형성과 사회적 변화(조관연) 도시의 이야기꾼의 가능성과 과제(다카시마 요코) 주최: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로컬리티의인문학연구단, 일본 오사카시립대 도시문화연구센터 후원: 한국연구재단 마을과 로컬리티 총서팀 협동세미나 일시: 2016년 1월 21일(목) 15시 18시 장소: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세미나실 주제: 마을연구와 일상 발표자: 이동일(창원대 교수) 자율과 연대의 로컬리티 총서팀 협동세미나 일시: 2016년 1월 27일(수) 15시 18시 장소: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세미나실 주제: 오사카 재일조선인의 삶과 상호부조 발표자: 김인덕(청암대 교수) 공동체와 로컬리티 총서팀 협동세미나 일시: 2016년 2월 23일(화) 15시 18시 장소: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세미나실 주제: 공동체 사유의 과거와 현재 발표자: 손영창(한국기술교육대 교수) 1 2월 대외사업 포털 사이트 네이버 캐스트 연재 연구단은 시장이라는 창을 통해 지역문화를 쉽게 전달하고 인문학의 저변 확대와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의 시장을 가다 라는 주제로 네이버 캐스트 연재를 진행 중이다. 진행 상황 - 이집트 카이로 카릴리 시장(조관연,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 2016.01.27) 연구소 동정 박수경(HK교수)은 1월 17일(일)부터 3월 11일(금)까지 일본 오사카하루 기념 나가사 키평화자료관에 Fellow로 파견되어 연구총서 지역서사와 재현 (가제), 생태와 대안 의 로컬리티 (가제) 집필을 위한 자료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차철욱(부교수)ㆍ이상봉ㆍ장세용ㆍ조관연ㆍ조정민(이상 HK교수)은 1월 8일(금)부터 1월 10일(일)까지 일본 오사카시립대 도시문화연구센터를 방문하여 공동 연구총서 도시와 인간 (가제) 발간을 위한 2차 워크숍에 참석하였다. 오미일(HK교수)은 2월 14일(일)부터 2월 19일(금)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하여 연구총 서 변경과 관문 (가제) 집필을 위한 자료조사와 수집을 실시하였다. 박규택ㆍ이명수ㆍ이상봉(이상 HK교수)ㆍ하용삼(HK연구교수)는 2월 29일(월)부터 3 월 8일(화)까지 영국 런던과 랭카스터시를 방문하여 연구총서 로컬리티와 (탈)근대공 간성 (가제) 집필을 위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