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21 Magazine Issue 993 Cover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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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of 5 아니다 means to not be, and is therefore the opposite of 이다. While English simply turns words like to be or to exist negative by adding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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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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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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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좈저널36호-4차-T.ps, page Preflight (2)

212 영상기술연구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뉴 뉴웨이브 세대란 60년대 일본의 영화사에서 과거세대와는 단 절된 뉴웨이브 의 흐름이 있었는데 오늘날의 뉴웨이브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 뉴 뉴웨이브 세대로 불린다. 뉴 뉴웨이브 세대 감독들의 경향은 개인적이고 자유분

2 min 응용 말하기 01 I set my alarm for It goes off. 03 It doesn t go off. 04 I sleep in. 05 I make my bed. 06 I brush my teeth. 07 I take a shower.

272 石 堂 論 叢 49집 기꾼이 많이 확인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유형이 가족 담, 도깨비담, 동물담, 지명유래담 등으로 한정되어 있음도 확인하였 다. 전국적인 광포성을 보이는 이인담이나 저승담, 지혜담 등이 많이 조사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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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영화연구

6 영상기술연구 실감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 3D 영화를 관람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 <아바타> 이후, 티켓 파워에 민감한 국내 대형 극장 체인들이 2D 상영관을 3D 상영관으로 점차적으로 교체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관

Hi-MO 애프터케어 시스템 편 5. 오비맥주 카스 카스 후레쉬 테이블 맥주는 천연식품이다 편 처음 스타일 그대로, 부탁 케어~ Hi-MO 애프터케어 시스템 지속적인 모발 관리로 끝까지 스타일이 유지되도록 독보적이다! 근데 그거 아세요? 맥주도 인공첨가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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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일본 지리지, 수로지 5, 지도 6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근대기 일본이 편찬한 조선 지리지와 부속지도만으로 연구대상을 한정하 기로 한다. Ⅱ. 1876~1905년 울릉도 독도 서술의 추이 1. 울릉도 독도 호칭의 혼란과 지도상의 불일치 일본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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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 假 定 法 )이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소망을 표현하는 어법이다. 가정법은 화자의 심적 태도나 확신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법이기 때문 에 조동사가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조동사가 동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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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복음화연구소 논문집 제 5 권 [특별 기고] 說 敎 의 危 機 와 展 望 조재형 신부 한국천주교회의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小 考 정치우 복음화학교 설립자, 교장 [심포지엄] 한국 초기 교회와 순교영성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국 교회의 과제 교황 방한의 메시지와 복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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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 이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 유는 하나님이 모든 축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에스라서에 보면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이 함께 했던 사람의 이야기 가 나와 있는데 에스라 7장은 거듭해서 그 비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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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북아역사논총 50호 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 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 본 정부 군 등 국가권력이 관여한 반인도적 불법행위이므로 한일청구권협정 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 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2011년 8월 헌 법재판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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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영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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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학년도 하반기 졸업작품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얄리, 보마빼 (AIi, Bomaye) 외계인간 ( 外 界 人 間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 안 재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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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식나누기 대구시 경북도 영남대의료원 다문화가족 건강 위해 손 맞잡다 다문화가정 행복지킴이 치료비 지원 업무협약 개인당 200만원 한도 지원 대구서구센터-서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업무협약 대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4월 2일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적응 지원을

2 KHU 글로벌 기업법무 리뷰 제2권 제1호 또 내용적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개인은 흡사 어항 속의 금붕어 와 같은 신세로 전락할 운명에 처해있다. 현대정보화 사회에서 개인의 사적 영역이 얼마나 침해되고 있는지 는 양 비디오 사건 과 같은 연예인들의 사

74 현대정치연구 2015년 봄호(제8권 제1호) Ⅰ. 서론 2015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두 명의 남성이 풍자 잡지 주간 샤를리 의 본사에 침입하여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열두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얼마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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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좋습니다. 샐러드도 같이 드시겠어요? 남: 어떤 종류의 샐러드가 있나요? 여: 양상추와 토마토 샐러드만 있습니다. 남: 아, 아뇨, 그거면 됐습니다. 그냥 피자만 시킬게요. 여: 네. 6개들이 탄산음료 한 팩도 드릴까요? 남: 괜찮습니다. 여: 알겠습니다. 주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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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4 BROWN Education Webzine vol.3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목차 From Editor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Guidance 우리 아이 좋은 점 칭찬하기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Homeschool [TIP] F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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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도시행정학보 제25집 제4호 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다양성과 복합성의 요소는 증가하게 된다. 도시의 발달은 사회의 다원 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화된 도시는 경제, 사회, 정치 등이 복합적으로 연 계되어 있어 특

목 차 1. 서론 1.1.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1.2. 연구 대상 및 연구 방법 2. 교양 다큐 프로그램 이해 3. 롤랑바르트 신화론에 대한 이해 3.1. 기호학과 그 에 대하여 3.2. 롤랑바르트 신화 이론 고찰 4. 분석 내용 4.1. 세계테마기행 에 대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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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동북아역사논총 42호 금융정책이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일제 대외금융 정책의 기본원칙은 각 식민지와 점령지마다 별도의 발권은행을 수립하여 일본 은행권이 아닌 각 지역 통화를 발행케 한 점에 있다. 이들 통화는 일본은행권 과 等 價 로 연

大学4年生の正社員内定要因に関する実証分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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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Media Coverage Swedish Film Feature - Cine 21 - Table of Contents 1.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 Loving Films the Swedish Way... 4 2.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 Keep an Eye out for the Nordic Style Interview with Art Director Jonas Holmberg... 12 3.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Until the Day that Women in Film Surpasses 40%... 15 4.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 If You Consider Yourself an Artist, then You Have to Discuss Humanism Interview with Roy Andersson... 18

Cine 21 Magazine Issue 993 Cover Page

1.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Loving Films the Swedish Way (887 words) Discovering the Swedish film industry - the birthplace of Let the Right One In and Searching for Sugar Man learning how to cultivate originality and to maintain the balance between the arts and the industry. We flew to Sweden and I was more than ecstatic to finally have the chance to explore the world of Swedish films. They have always struck my curiosity but unfortunately, I never have been able to encounter them that easily nor frequently. Before arriving, I prepared myself by trying to brush up a few prominent names since the very beginning of Swedish cinema. Ingmar Bergman, with a unique sense of humor to explain humanity and divinity as well as life and death; Jan Troell, who, in his movies, dealt with the history of the working class; Bo Widerberg preferred to work with practicality as he distanced himself from reflective films. There are also actors and actresses, such as Ingrid Bergman, who have made their names in the world of film. All of these individuals are the delicate treasures that made Swedish film known to the rest of the world. Additionally, there are plenty of prominent individuals whose names come up most automatically. One simply cannot forget Roy Andersson, who goes back and forth between absurdity and black comedy and as well as Lasse Hallström, who ensures that his comedies never go overboard. Also, we can t forget about the impact that the Swedish genre had on film. During the late 2000 s, both Let the Right One In (2008), which can be described as a coming-of-age vampire movie, and the Millenium Trilogy by Stieg Larsson were all pretty much everyone talked about as they both possessed a special unique trait.

Göran Olsson s found footage The Black Power Mixtape (2011) received much attention at the Sundance Film Festival as well as in the documentary category. Moreover, the phenomenal emergence of Malik Bendjelloul s Searching for Sugar Man (2012) is truly unforgettable as well. Unfortunately however, those film masters and the generation that followed couldn t keep the rest of the world interested in Swedish films. Swedish films are still fairly unknown outside of Europe and as such, it is a fairly mysterious world. As such, I wrote down some questions - ranging from the production process of Swedish films to audience preferences and the types of characters and stories that Swedish films tend to portray. At the Swedish Film Institute, we were introduced to the overall and general production process of a Swedish film, and from the Art Director of Götebor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e learned about the prospects of Swedish and Scandinavian and Northern European films. We had the opportunity to encounter directors and producers who have had a great deal of field experience. Most excitingly, we were able to interview Director Roy Andersson who, at the age of 71, is still on the search for a new style of cinematography. With the addition of the visit to Doris, a womens production company, this feature will serve as a useful guidebook/handbook for Swedish films and their significance in the world of film. Promoting Domestic Film With No Concern for Economies of Scale Sweden s world of film is fairly small. Every Swedish film expert that I have met has said this as if it were some type of haiku. Figures show that in 2012, there were 18.4 million cinema audiences, 51 domestic films and 816 total film screenings. In 2013, 49 domestic

films were released but that number only made up 25% of the entire Swedish film industry. Approximately 65% of the Swedish cinema screenings are dominated by Hollywood films and European movies make up about 9%. If one were to only consider the figures, it does not seem as if the rest of the international film world should anticipate much from the Swedish film market. Thus, this is one of the reasons that the Swedish film industry is constantly cooperating with the Norwegian, Danish, Finnish and Icelandic film markets in order to overcome the barriers with its own domestic industry. On the other hand, there is yet another phrase frequently used by Swedish film experts: constructing an environment with neither abuse nor discrimination of funds. This basically captures the idea that Swedish film experts try to distance themselves from the economies of scale and simply try to fix the domestic film industry. Katja Björklund, Deputy Director for the Division for Media and Film at the Ministry of Culture, stated that in order to make a creative film, one must regard film as a form of art rather than as an industry. She also added that the film industry will only see developments as long as it maintains those sustainable conditions for film production. Sweden s film experts do not let themselves get caught up by the fluidity of the market. As such, they prefer receiving funds provided by the Swedish Film Institute due to the fact that it enables them to produce a film with a certain estimate fund in mind. The Swedish Film Institute was founded in 1963 and ever since, it has been continuously developing itself, the Cinemateket (the Swedish cinematheque) and the Filmrummet, The

institute is recognized as a government body that concerns itself with a variety of matters from script development to production funding, distribution, international exports, film archival and digital support. Out of all those different areas, the one area that the institute is deals with the most is film production. The Swedish Film & TV Producers Association s producer Gila Bergqvist Ulfung said we are receiving approximately 50% of production funding from the Swedish Film Institute. The rest of the funds are regionally based funds, from 4 different regions including Stockholm. We also receive funds from distributors, Sveriges Television, and private investors. From a producer s point of view, the SFI s role is very critical. In terms of where the Swedish Film Institute receives its own budget from, there are two major sources the government s official funds and the funds from the Film Agreement. The Swedish Film Agreement was established on January 1 st, 2013 in order to support Swedish cinematographers and domestic film production. The government has also provided a certain amount of funds and TV producers and certain media outlets have voluntarily provided an estimate fund of 48.1 billion Korean Won. The funds are primarily used for the production of full feature films, documentaries and TV dramas. The SFI has one last source of funds the return on cinema tickets. In Sweden, audiences are levied a 10% tax of the ticket price (on average, a film costs approximately 14,000 KRW). As such, out of the 49 total films produced in 2014, 31 films received production funds. Advocating Gender Equality Within the Film Industry The SFI takes pride in its efforts trying to tackle the problem of gender imbalance within the film industry. SFI s Director of Communications & PR Rebecka Ioannidis Lindberg stated, gender equality is not an issue that that is dealt with only by the Swedish Film Industry, all

parts of the Swedish society are very concerned. SFI has actively supported female cinematographers. As a result, in 2013, 60% of the total number of full feature films that the SFI supported were directed by women and 46% of funded films were written by women. Lindberg also highlighted that with short documentary production, women make up 60% of the director, writer and producer pool. A great deal of the short features and documentaries are distributed for television purposes, including Sveriges Television. The Swedish Film Institute does not only have a deep relationship with films, but also with the broadcasting system and therefore, the film industry greatly depends on the broadcasting platform. Interestingly enough, according to the figures, the number of films a Swedish individual watched in the year of 2013 reached 80. However, out of those 80 films, the number of movies that Swedes actually watched in the movie theatre is only two. In other words, in Sweden, to watch a movie or film usually implies watching it on TV or using the DVD or VOD service. Producer Francy Suntinger at Film Lance added It is never an easy task to gather funds for a full feature film. On the other hand, in Sweden, there is much going on with short feature films as the packaging process for them is smoother and the revenue from TV screenings is a guarantee. 스웨덴식으로 영화 사랑하기 <렛미인> <서칭 포 슈가맨>의 나라 스웨덴 영화계 탐색기- 예술과 산업의 균형을 잡으며 독자성을 키워가는 방법을 묻다 스웨덴으로 날아갔다. 쉽게, 자주, 또 폭넓게 접하지 못해 낯선,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웨덴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함께했다. 도착하기 전, 스웨덴 영화사의 서두에 이름을 올릴 몇몇을 기억해보는 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인간과 신, 죽음과 구원을 특유의 익살로 풀어낸 잉마르 베리만, 노동계급의 역사를 자신의 작품의 정수에 올렸던 얀 트로엘, 사색적인 영화와 거리를 두며 실천적 의미의 영화 만들기로 직행했던 보 비더버그와 같은 거장들이 제일 먼저다. 그레타 가르보나 잉그리드 버드먼처럼 세계 영화사의 한 시기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억되게 만든 배우들도 있다. 이들은 스웨덴영화의 황금기를 만든 보기 드문 유산이자, 스웨덴 영화인들의 자부심이다. 그 뒤로도 스웨덴 영화인 인명 사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있다. 부조리극과 블랙코미디 사이를 오가는 로이 앤더슨이나 과장되지 않은 코미디극에 능하다는 라세 할스트롬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스웨덴 장르영화가 일으킨 신선한 돌풍도 이야기돼야 한다. 2000년대 후반, 뱀파이어 성장무비라고 해도 좋을 <렛미인>(2008)과 스티그 라르손 원작을 영화화한 <밀레니엄> 3부작의 성공은 스웨덴영화만의 독특한 무드를 만들어내며 두루 회자되곤 했다. 다큐멘터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선댄스에서는 고란 올슨의

파운드 푸티지 필름 <더 블랙 파워 믹스테이프>(2011)가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말리크 벤디엘로울의 <서칭 포 슈가맨>(2012)이라는 경탄스러운 다큐멘터리의 등장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스웨덴 출신의 영화 장인들과 그 후속 세대의 등장이 곧 스웨덴 영화산업에 대한 세계 영화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스웨덴영화는 여전히 유럽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스웨덴영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을까, 스웨덴의 관객은 어떻게 영화를 소비하는가, 스웨덴 영화계는 어떤 이야기와 인물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나. 인간답게 잘 사는 길을 오랫동안 고민해온 스웨덴 사회의 전통과 지향이 그들의 영화산업 내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나. 질문들을 챙겨 스웨덴 영화계의 두 거점, 스톡홀름과 예테보리를 방문해 스웨덴 영화인들에게 직접 물었다. 스웨덴영화협회(Swedish Film Institute, 이하 SFI)로부터는 스웨덴 영화제작의 기본적인 과정을, 예테보리국제영화제의 아트 디렉터에게는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영화에 대한 전망을 전해 들었다. 현장 경험이 많은 감독과 제작자들과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모색 중인 스웨덴 영화계의 어른 로이 앤더슨 감독과의 인터뷰가 있다. 여성 제작자 집단인 제작사 도리스 필름 방문기까지 더하면, 이 짧은 취재기가 스웨덴영화로의 쓸모 있는 안내서, 스웨덴영화에 대한 의미 있는 예상도로 완성된다. 규모의 경제에 휘말리지 않고 자국영화 육성 스웨덴 영화 시장은 상당히 작다. 만나는 스웨덴 영화인들마다 이 말을 하이쿠(일본 단시)처럼 붙인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기준 스웨덴의 영화 관객수는 1840여만명, 자국영화 제작편수는 51편, 스크린 수는 816개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49편의 스웨덴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됐는데 이는 전체 스웨덴 영화 시장의 25%에 해당한다. 스웨덴 극장 상영작의 65% 이상을 할리우드영화가 차지하고 있고 유럽영화가 9%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스웨덴 영화계는 세계 영화계가 신경을 바짝 쓰고 지켜봐야 할 경쟁력 있는 규모의 시장은 확실히 아니다. 스웨덴 영화계가 노르웨이, 덴마크에 이어 핀란드, 아이슬란드 영화계와 공동 제작을 계속해나가는 이유에는 이처럼 작은 자국 시장 상황을 타계해보려는 시도가 얽혀 있기도 하다. 한편 스웨덴 영화인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말이 있다. 바로 공적 지원의 확대와 차별 없는 제작 환경 조성 이다. 이것은 스웨덴 영화인들이 규모의 경제 논리에서 한발 떨어져서 자국의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견인해나가기 위해 택한 방안이었다. 스웨덴 문화부미디어 필름 부서의 카샤 비오르클룬드 부국장이

창의적인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영화를 산업에 앞서 예술로 바라봐야 한다. 이 관점을 견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영화제작 여건을 만들어야만 자국의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스웨덴의 영화인들은 시장의 유동성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상태에서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 이유로 SFI의 지원을 꼽는다. SFI는 1963년 문을 연 이후로 영화학교, 시네마테크, 필름 커미션을 하나씩 만들어오며 영상물 제작 및 보존을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시나리오 기획 개발부터 제작 지원, 영화의 배급 및 해외 수출, 필름 아카이빙과 디지털화 업무까지 두루 관여한다. 그중에서도 SFI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영화제작이다. 스웨덴 필름 및 TV 프로듀서연합 소속의 프로듀서 일라 베리크비스트 울풍은 제작비의 50% 정도를 SFI에서 받고 있다. 나머지 비용은 스톡홀름을 포함한 4개 지역에서 조성된 지역 기반 펀드, 배급업자, 스웨덴 공영방송(Sveriges Television, 이하 SVT),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SFI 자금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 전한다. SFI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크게 보면 두 군데다. 정부의 공적 자금과 스웨덴 영화 협약 의 기금이다. 스웨덴 영화 협약 은 2013년 1월1일부터 스웨덴 영상 제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효된 협약이다. 정부도 일정 정도 기금을 냈고 영화 및 TV 관련 제작자들, 방송사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확보에 참여해 481억원에 가까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 기금은 주로 장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TV 드라마 제작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SFI 자금이 마련되는 또 다른 출처가 있다. 바로 영화 티켓에서 나오는 영화발전기금이다. 스웨덴에서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경우, 티켓값(편당 대략 1만4천원이다)의 10%가 SFI의 제작 지원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이렇게 형성된 SFI 자금으로 2013년 제작된 스웨덴영화 49편 중 31편이 제작 지원을 받았다. 영화산업 내의 성평등을 지지한다 SFI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게 또 하나 있다. 이른바 영화산업 내의 성비 불균형을 깨뜨리려는 그들의 시도다. SFI의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인 레베카 이오안니디스 린드베리는 성평등은 스웨덴 영화계뿐 아니라 스웨덴 사회 전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다. SFI는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그 결과 2013년에 SFI가 제작 지원한 장편 극영화의 60% 이상이 여성 감독의 작품이었고 여성 작가가 쓴 시나리오가 지원작의 46%를 차지했다. 단편다큐멘터리 제작의 경우는 감독, 작가, 프로듀서 세 분야 모두 60% 이상 여성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고 강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상당수가 SVT를 포함한 TV용 영화로 배급되고 있다. SFI가 영화뿐 아니라 스웨덴 방송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스웨덴 영화산업 자체가 방송 플랫폼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난 통계 자료가 하나 있다. SFI의 집계에 따르면 2013년 한해 스웨덴 국민 한명이 본 영화 편수는 무려 80편이다. 하지만 이중 관객이 직접 극장에 가서 본 영화는 단 2편에 불과하다. 스웨덴에서 영화를 본다는 건 대부분 TV와 DVD, VOD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스웨덴에서 만난 제작사 필름 렌스(Film lance)의 프로듀서인 프란쉬 수팅에르는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장편 극영화의 예산을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다. 반면 스웨덴에서 단편 제작은 패키징 과정이 수월한 데다 TV 방영이라는 확실한 수익 창출 플랫폼이 있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라고 말한다.

2.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Keep an Eye out for the Nordic Style Interview with Art Director Jonas Holmberg (278 words) The 38th Götebor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ook place at the Swedish port city of Göteborg from January 23 rd until February 2 nd. The film festival is a chance to discover the distinctive traits of all Swedish, Norwegian, Danish, Finnish and Icelandic films. We met with Art Director Jonas Holmberg who introduced us to the film festival as well as to some of Sweden s anticipated upcoming films. Could you tell us a little about the Götebor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e have come up with a very strongly Nordic line up for our festival. The festival takes pride in presenting approximately over 500 films from 89 countries and this was all possible through the efforts of 12 of our programmers. We also have a diverse range of genres, including Nordic short films, animation and documentaries. All Swedish film experts seem to consider the Nordic trait as a true strength. What makes a film Nordic? The component of dramatization and reality are very strong in Nordic films. One can recognize this even when watching a TV Drama series played in the Nordic regions. Another characteristic is the strength of the Nordic crime (thriller) genre. Nordic style crime/thrillers are a hit regardless of whether it is in the form of a TV drama series or a film or literature. How would you explain Nordic Thrillers? It is the distinction of the story. One can trace this particular characteristic of Nordic literature all the back to the 16 th century. Especially, it is most interesting that the genre s narration is very deeply related to political and social issues. For example, in a Nordic thriller, the villain will most likely in some way be associated with capitalism whereas the adversary will seek for a humanly world, or a world beyond paradise. How do you cover the cost for the festival? The revenue we make from the tickets, along with what we receive from our sponsors, makes up approximately 66% of the total budget. About 135,000 visitors came to the festival last year and the ticket usually costs about 87 Krona. The rest of the funds are covered by the city s budget and by the Swedish Film Institute s funds. We re curious about the individuals that the festival is anticipating to see in the Nordic movie industry. Director Anne Sewitsky was nominated for the European Premier category for Homesick (2015) and she was also nominated at this year s Sundance Festival in the

World Cinema category. Danish Director Samanou Acheche SahlstrØm, debuted with In Your Arms (2015) (and winner of this year s Dragon Award) and Sandahl, Underdogs (2014), are also some of the most anticipated directors. Why did the festival choose a dragon as its symbol? The dragon derives from the Nordic myth of a Viking who keeps a dragon at the front of his ship. The Draken, the main theater used for the festival also signifies a dragon. Basically, for one to to go to the Draken theatre means to climb aboard the Viking s ship, the ship of Sweden. 노르딕 스타일에 주목하라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아트 디렉터 요나스 홀름베리 제3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가 1월23일부터 2월2일까지 스웨덴의 항구 도시 예테보리에서 진행됐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의 영화 경향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영화제다. 아트 디렉터 요나스 홀름베리를 만나 영화제의 정체성과 스웨덴영화의 기대주들에 대해 들었다.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강력한 노르딕 영화로 라인업을 구성해왔다. 여기에 89개국에서 온 500여편이라는 엄청난 영화 편수를 자랑한다. 12명의 상근, 비상근 프로그래머들이 발로 뛴 결과다. 노르딕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장르 면에서도 다양하다. 스웨덴에서 만난 영화인들은 하나같이 노르딕 영화의 강점을 강조하더라. 노르딕 영화가 무엇인지부터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드라마타이즈(극화, 희곡화), 리얼리티가 굉장히 강하다. 노르딕 지역에 방영되는 TV드라마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노르딕 크라임(범죄물)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TV드라마, 영화, 문학 등 영역을 불문하고 노르딕 스타일의 범죄물이 큰 인기다. 도대체 노르딕 범죄물이 무엇이길래. 스토리상의 차별성이다. 16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노르딕 지역의 문학 작품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정치 사회적 이슈와 시각이 범죄물의 서사에 깊게 연관돼 있다는 게 흥미롭다. 예컨대 노르딕 범죄물 속 악당이라고 하면 대체로 자본가에 해당하고 그에 대항하는 진영은 인간다운 세계, 파라다이스의 이상을 좇는다.

영화제 운용을 위한 자금 마련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티켓 판매 수익과 스폰서로 전체 예산의 66%를 해결한다. 참고로 지난해 13만5천명 정도의 관객이 들었고 영화제 티켓값은 대략 87크로나(약 1만1천원)이다. 나머지 자금은 예테보리의 지역 예산과 SFI의 공적 자금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영화제가 주목하는 노르딕 영화계의 라이징 스타가 궁금하다. 유럽피안 프리미어 부문에 출품한 <홈식크>(2015)의 안네 세비스퀴 감독이다. 올해 선댄스 경쟁부문에도 올랐다. <인 유어 암스>(2015)로 데뷔한 덴마크 출신의 사마노 아케체 사흘스트롬(그가 올해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했다), <언더독> (2014)의 로니 샌달도 기대되는 감독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영화제의 심벌이 용인가. (웃음) 바이킹이 뱃머리에 용을 모셔두던 노르딕 신화에서 비롯됐다. 영화제 메인 극장명도 용을 의미하는 드라켄(Draken)이다. 드라켄 극장에 간다는 건 바이킹의 배, 스웨덴의 배 위에 올라탄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3.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Until the Day that Women in Film Surpasses 40% (295 words) Visiting the Female Production Company Doris Film As much as the Swedish film industry has a very active female participation rate, there is one particular production group that stands out from all the others. Doris Film (hereafter referred as Doris) is a production group for those women in the film industry and it aims for film production by women. These women first emerged as they asked the controversial question what is the reason that the majority of the film industry is male? We were able to pay a visit to the Doris office, located in the heart of the Göteborg city. After it opened its doors in 1999, Doris has continuously come all this way to improve working conditions for female producers and for female rights developments as well. Initially, the group was a networking group with a very loose structure that would do female activist work through movies but ever since the early 2000 s, the group officially started movie production and 6 women came together as the leaders. It was in 2003 that the Swedish movie industry took notice of Doris. Annika Hellström, a Doris member and this year s recipient of the Generation 14plus category at the Berlin International Film for Flocking (2015), stated that short films and documentaries were the categories in which women did participate in. Full feature films produced by females only made up approximately 20% of that category.

So we started an experiment. We would write a manifesto the script would be written by a woman, and the main character would be female as well. The main decision maker within the production process would be a woman and a woman would write the film score. Each year, we have been making three movies that fit all these categories. Ever since the organization made the manifesto, Doris has received a total of 411 film scripts when accepting film scenarios and searching for new scenario writers and seven of those films have been produced and screened in the Swedish media. There is a funny saying going around within the Doris office. Doris member and theater director Lisa Lindén stated that Recently, a colleague told me that in Sweden, a female director can be just as unsuccessful as a male director. But a Swedish female would never fail as much as a male director. In other words, in Sweden, male and female directors have similar opportunities and that the levels of completion of those films produced by women are very high. Rather than focusing on a feminist movement for women only, Doris is focused on improving and developing the gender imbalance that has been around for quite some time. Hellström added that the organization s target as of now is to raise the total figure of films directed by women within the industry to 40%. At the same time, we hope to plan a witty film for the younger Swedish generation. 여성 영화인의 극영화 비중이 40%를 넘길 때까지 여성 제작자 집단 도리스 필름 (Doris Film) 탐방 여성 영화인들이 활발히 활동 중인 스웨덴 영화계에서도 특별히 돋보이는 여성 제작자 집단이 있다. 여성 영화인에 의한, 여성 영화인을 위한, 여성 영화인의 영화제작을 목표로 하는 제작사 도리스 필름 (이하 도리스 )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업계 종사자의 상당수가 남성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등장한 여성 영화인들이다. 예테보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도리스의 사무실을 찾았다. 1999 년 문을 연 이후로 도리스는 줄곧 여성 영화인의 제작 여건 개선과 권리 향상을 위해 달려왔다. 애초에는 영상을 통한 여성주의 운동을 하는 느슨한 형태의 네트워크 조직이었으나 2000 년대 초반,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6 명의 여성 영화인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리스가 스웨덴 영화계에 결정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건 2003 년 도리스 매니페스토 를 만들면서다. 도리스의 구성원이자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 플러스 부문 출품작 <플로킹>(2015)의 프로듀서인 안니카 헬스트롬은 그나마 여성 영화인들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단편과 다큐멘터리쪽이었다. 장편영화 부문에서 여성 감독의 작품은 전체의 약 20%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실험을 시작했다. 원고는 여성 작가가 쓴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어야 한다, 제작 관련 주요 결정권자로 여성이 참여한다, 영화음악은 여성이 만든다 는 매니페스토를 만든 것이다. 조건에 맞는 단편영화를 매년 3 편씩 만들고 있다 고 설명했다. 매니페스토를 만든 직후, 도리스가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진행한 시나리오 공모전에 411 편의 시나리오가 도착했고, 총 7 편의 영화가 제작됐고 스웨덴 방송에 방영됐다. 도리스 내에는 재미난 말이 하나 돌고 있다. 도리스의 멤버이자 연극 연출가인 리사 린덴은 얼마 전 한 동료가 스웨덴에서는 여성 감독이 남성 감독만큼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스웨덴의 여성 감독은 남성 감독만큼 실패하지는 않는다 는 말을 하더라. 스웨덴에서는 남성 감독만큼 여성 감독도 영화제작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자 여성 감독의 작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라고 말했다. 도리스가 오직 여성만을 위한 여성운동을 지향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보다는 영화 현장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성비 불균형을 개선해나가자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헬스트롬은 여성 영화인의 극영화 제작 편수를 전체의 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게 잠정적인 목표다. 동시에 스웨덴의 젊은 관객이 좋아할 만한 재기발랄한 도리스 영화를 만들어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4. Cine 21 (Weekly movie magazine), 3 March 2015 If You Consider Yourself an Artist, then You Have to Discuss Humanism Interview with Roy Andersson (758 words) Interview with Director Roy Andersson of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winner of the Golden Lion Award at the 71 st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today s Swedish film industry, Roy Andersson is considered as a master who is also often referred to as the veteran director. Last year, he was the recipient of the Golden Lion Award at the 71 st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or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2015). The movie depicts salesmen Jonathan and Sam wandering around the city of Göteborg (Andersson s hometown) in vampire attire and making grotesque encounters with strangers. Despite the pale and expressionless characters who repeat very similar lines, they are the exact elements that build up the entertainment, as well as the sorrowful sentiment of the film. We went to visit Roy Anderson at his very own Studio 24. On the first floor, you can find the studio that many of his works were filmed in, including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Upstairs, the second floor studio was filled with sketches drawn by himself.

It seems like there is a lot going on on your desk (laughter). I don t have time to clean (laughter). I do have a tendency to clean it after I ve completed one task and before I start a new task. It might seem like a mess but in my head, everything is in order. As such, it would be worse if some rummaged through my desk to find something. Let s talk about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The ways in which the characters carry themselves is very entertaining but the situations that they find themselves in are just as entertaining too. For example, the daughter who went to visit her mother in the hospital tries to steal her mother s jewelry, and the customer and server who are arguing over who would get the dead man s leftover food in the ferry cafeteria. I once said that this movie has everything to it. I wanted to portray humanity from

the very beginning until now, in both a comic and tragic light. I m the type of person who embraces the concept of solidarity, living together with responsibility over one another. Unfortunately though, our current society seems to be go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I wanted to uncover such a world. Also, the reason I introduced King Charles XII in a modern day café in the film was because I despise the monarchy system. The upper class are constantly shaming ordinary people. I wanted to bring up the idea how humans could despise each other so much as to humiliate one another. You previously said that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was the last of the Living trilogy, following Songs from the Second Floor and You, the Living. There is one film that led me to the world of film Bicycle Thieves by Vittorio De Sica (1948). The intensity that I felt when I watched it is still fresh in my mind. (On the wall of the hallway of Andersson s studio, there is a sketch that seems to be reminiscent of the Bicycle Thieves ). Bicycle Thieves sends an affectionate call towards those people who are sometimes treated unworthily simply because they are ordinary. It is a story about humanism, the ability to understand and sympathize, the human condition of life. I was born into a working class family. While I was watching the film, I felt as it if were my family s story. This particular film s take is exactly the theme of my own films. On that note,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is a film that has integrated some of the elements that I have been concerned about for a very long time. You have also mentioned about an artist s responsibility. I am an individual who produces films and in that sense, I consider myself as an artist. Also, if you are an artist, then you should definitely be discussing humanism. At the same time, artists have to strongly resist any type of shallow idea and false deception. In the long term, it may become very dangerous for if one were to accept those ideas without any type of filter or resistance. But of course, there will always be a certain amount of risk and danger. Nonetheless, I always hope that my work will find its basis and foundation in humanism. Your films present characters who find themselves in a very non-realistic and confined space and through that you re able to portray a somewhat grotesque image. I m not interested in the narrative itself. Being concerned about the narrative is dull for me. I am more concerned with achieving a style that is visually unique. I tend to either relocate an image or use sound effects to try and connect the different scenes. I am more satisfied when I see that the audience is surprised when seeing those types of effects. Just as you did for the cast of A Pigeon Sat on a Branch Reflecting on Existence, it is well known that you work with amateur actors and your acquaintances instead of professional actors. I have high expectations for a non-professional actor. Of course I use professional actors but I expect them to act as if they were amateurs (laughter). To be honest, it doesn t matter if they are professionals or amateurs. That is because I make sure we do a lot of rehearsals before filming. Also, I believe that anyone can become an actor. It might just be possible that we act

every single moment. But that most certainly does not mean that everyone can act. Pathos is not easy. You established Studio 24 yourself. Could you tell us a little about what the process was like? The feature A Swedish Love Story (1970) was very successful. On the other hand, Giliap (1975) was a big failure. In that situation, it was not easy to get any work done. During that time, the producer that I worked with became too involved with himself and managing the funds became difficult. It was too costly to borrow a camera to make a movie. I was hoping to make a film that had all the right components despite it being on a smaller scale. In order to do that, I realized I needed a camera and I purchased one. After that, I realized I needed a studio as well (laughter). Is there any significant meaning behind Studio 24? No, not at all. It s simply the building s address (laughter). Your artistic talents do not only include films but as well as about 400 commercial advertisements. That is a result of my decision to constantly be active. I am a socialist. But I am not the dangerous type of socialist (laughter). I am a socialist with a strong sense of humanism and who knows how to accommodate the market. I do not agree to do all commercial advertisements that come my way. At the very least, I make my decisions based on my ethical boundaries. In conclusion, I believe that I have been able to make the films that I wanted to make until now because I was successful in making those commercial advertisements. In that sense, I am currently very happy.

There are rumors that you will no longer be partaking in film production. Can you tell us about your future plans? I want to make a new film soon. What is certain as of now is that it will be a powerful piece of work from a visual point of view. I like the movie Hiroshima, My Love (1959) just as much as I enjoyed Bicycle Thieves. I am most attracted by the main characters deep in conversation on an evening stroll. 예술가라면 당연히 휴머니즘에 대해 말해야 한다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한 로이 앤더슨 감독 인터뷰 로이 앤더슨은 현재 스웨덴 영화계에서 마스터 로 불리는 노장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2014, 이하 <비둘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비둘기>는 외판원인 샘과 조나단 콤비가 뱀파이어 이빨과 라텍스 가면 등을 팔기 위해 예테보리(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창백하고 무뚝뚝한 표정이며 비슷한 대사를 반복하는데 이런 요소들이 웃기면서도 슬픈 정서를 만든다. 로이 앤더슨을 만나기 위해 그의 제작사 스튜디오 24 를 찾아갔다. 1 층 한편에는 <비둘기>를 포함한 그의 영화의 많은 부분이 촬영된 스튜디오가 자리했다. 2 층 작업실에는 그가 직접 그렸다는 컨셉 아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책상 위가 상당히 복잡하다. (웃음) 청소할 시간이 없다. (하하) 작업이 하나 끝날 때마다 싹 치우고 새로 시작하는 게 습관이기도 하다. 보기에는 엉망이라도 내 머릿속에는 나름 질서가 있다. 그래서 누가 와서 뭔가를 찾겠다며 책상을 건드리면 그게 더 큰일이다. <비둘기> 얘기를 해보자. 외판원인 주인공들의 모습도 어딘가 우스꽝스러운데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 더 기막히다. 이를테면 아픈 엄마의 병문안을 간 딸이 엄마의 보석을 탐낸다거나, 페리 식당칸에서 죽은 남자를 둘러싸고 그가 시킨 음식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는 승객과 점원이 등장한다. 내가 이 영화에는 모든 게 다 있다 고 말한 적이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의 인간사를 코믹하면서도 비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감을 갖고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연대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돌보지 않는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 그런 세계에 대해서 좀 독특하게 풀어본 거다. 그리고 (스캔들을 일으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스웨덴의 왕 찰스 12 세를 현대의 카페 신에 등장시킨 것도 워낙에 내가 왕실 체제를 경멸해서다. 상류계급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늘 굴욕감을 주는 쪽 아닌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멸시하고 모멸감을 안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스스로 <비둘기>는 <2 층에서 들려오는 노래>(2000, 제 53 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유, 더 리빙>(2007)에 이은 인간 3 부작 의 완결판이라고 말했다. 나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어준 영화가 있다. 12 살 때 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1948)이다. 어찌나 강렬했던지 지금도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다. (복도 한쪽 벽면에는 <자전거 도둑>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을 정도다.) <자전거 도둑>은 지극히 평범해서 때론 하찮게 취급받는 사람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휴머니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인간적인 삶의 조건에 대해 말한다. 나 역시 가난한 노동계급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화를 보는데 나와 우리 가족 얘기 같더라. 이 영화의 시선이 내 영화의 주요한 정서이자 테마다. 그런 면에서 <비둘기>는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들이 집약돼 있는 영화다.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말해왔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그런 면에서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술가라면 당연히 휴머니즘에 대해 말해야 한다. 동시에 예술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순간적으로 사로잡는 얄팍한 눈속임들,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는 표상에는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 그런 걸 아무런 거름 장치 없이 그대로 수용해버리면 장기적으로 굉장히 위험해진다. 물론 그런 데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늘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겠지. 그래도 나는 언제나 내 작업이 휴머니즘을 근간으로 하길 소망한다. 당신의 영화는 현실감 짙은 장면 연출보다는 지극히 통제되고 가공된 상황 안에 인물들을 세우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내러티브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서사를 고민하는 건 오히려 나를 지루하게 할 뿐이다. 그보다는 비주얼적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지향한다. 이미지를 재배치해보거나 사운드 효과를

이용해서 신들을 연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관객이 그걸 보고 깜짝 놀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웃음) <비둘기>에서도 그랬듯 전문배우가 아닌 비전문배우나 지인들을 출연시키는 걸로 안다. 비전문배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전문배우도 쓰지만 전문배우가 비전문배우처럼 연기해주길 바란다. (웃음) 사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없다. 나는 촬영 전에 엄청나게 많은 리허설을 하니까.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매 순간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페이소스라는 건 쉽게 나오는 게 아니니까. 1980 년에 제작사 스튜디오 24 를 직접 차렸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장편 데뷔작 <스웨덴 러브 스토리>(1970)가 상당히 큰 성공을 거뒀다. 반면에 두 번째 작품 <길리압>(1975)은 대참패였다. 상황이 그렇게 급변하자 작업을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더라. 그 무렵 같이 일했던 프로듀서가 자기 욕심 차리기 바쁜 양반이라 자금 운용에 어려움도 컸다. 무엇보다 영화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빌리는 데 그 비용이 엄청났다. 뭔가 작은 규모의 영화라도 모든 게 잘 갖춰진 상태에서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려면 카메라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카메라부터 구입했다. 그러고 나니 스튜디오도 있어야겠더라. 하하. 스튜디오 24 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라도 있나. 전혀 없다. 단지 이 건물이 위치한 거리 주소다. (웃음) 당신은 예술성이 강한 영화제작만을 고집하지 않고 400 여편의 상업광고도 만들어왔다. 나의 능동적인 선택의 결과다. 나는 사회주의자다. 하지만 위험한 사회주의자는 아니다. (웃음) 휴머니즘이 강한, 시장을 수용할 줄 아는 사회주의자다. 들어오는 상업광고를 모두 다 하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도덕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 택한다. 결과적으로 상업용 영상물을 제작해서 거둔 성공 덕에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이 행복하다. 풍문에는 당신이 더이상 영화제작을 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 차기작 계획이 궁금하다. 새로운 영화를 빨리 만들고 싶다. 분명한 건 시각적으로 강렬한 작품이 될

거라는 점이다. <자전거 도둑>만큼이나 좋아하는 영화가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1959)이다. 남녀주인공이 밤거리를 거닐며 대화하는 장면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