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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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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9 집 (2003) pp.1~17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1) 박 은 영 * 1. 2. < 차 례 > 들어가는 말 2.3. 문맥의 고려: 본론 언어학 2.1. 언어를 연구하는 두 가지 방식 2.4. 담론의 전개 2.2. 언어 연구의 새로운 대상 3. 결론을 대신하여 문맥 또는 틀의 1. 들어가는 말 일반적으로 화용론은 문장(phrase) 이 아니라 언술(énoncé) 을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관한 문제로 정의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화용론은 진리 조건적 의미론이 포착할 수 없는 의미에 대한 연구 1) 를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화용론은 문법 적 구조에 관여하기보다는 대화 상황과 관련하여 문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를 문제삼는다. 실제 대화 속에서 특정 발언의 의미는 한편으로는 자신의 또는 타인의 화언 연쇄 (enchaînement discursif) 속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외부세계와의 관계 속 에서 드러난다. 이 글의 목적은 대화 속의 의미는 필연적으로 이 두 가지 요소 의 관계 속에 있음을 가정(hypothèse) 삼아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황(situation) 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며 담론의 전개 (mouvements discursifs) 를 연구해야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미 파악에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상황의 기능에 대해 다 양한 방식으로 논의할 것이며 특히, 상호작용의 구체적인 순간에 해석의 구성에 있어서 관여적인 (pertinent) 요소로 기능하는 상황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그 리고 타인의 담론과의 관계나 자신의 담론과의 관계를 통한 다양한 언어활동으 로 드러나는 담론의 전개 를 연속성 (continuité) 의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 볼 것 * 성균관대학교 1) 김 주식, 2003, 의미론의 길잡이, 한국문화사, p.161.

2 박 은 영 이다. 2. 본론 우선, 고립된 언어형태에 대한 연구에서 대화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사용되 는 언어형태로의 전환은 왜 필요하며 어떻게 제기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이다. 2.1. 언어를 연구하는 두 가지 방식 먼저, 언어를 하나의 체계 즉, 스스로 규칙성을 갖고 있는 완결된 하나의 구조 로서 간주할 수 있다. 이것은 내재적인 요소들만을 연구함으로써 언어를 사회적 맥락으로부터 독립된 자율적인 대상으로 구축하는 구조주의 언어학의 원칙과 일 치한다. 그런데 구조와 체계라는 개념은 특히 음운론과 통사론의 연구를 통해서 발달해온 개념으로 과연 담화 분석에도 유용한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 언어를 상황 속에서 구체적인 사용을 통해 연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언어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을 극복하고 대화 상황과 관련하여 문장을 어떻게 해 석할 것인가를 문제삼는다. 2.2. 언어 연구의 새로운 대상 프랑소와(F. François) 2) 는 이상적인 화자와 청자를 모델로 하는 구조주의 언 어학과 변형생성문법은 구체적인 대화의 언어학에는 적용될 수 없으며 특히 대 화를 하나의 문화로서 파악하고자 할 때는 더욱더 그러하다 고 역설한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과 비- 언어학적 (non-linguistique) 인 새로운 문제틀에 반 대하는 주장도 발견할 수 있는데, 뤼베(N.Ruwet) 는 나는 여타의 학문들, 예를 들어서 심리학(psycho-), 생리학(neuro-), 사회학(socio-), 민족언어학 (ethnolinguistique), 시학(poétique), 언어철학(philosophie de langage) 과의 경 계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의 장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경계선 작업들 속에서, 몇몇 예외들을 제외하고(...) 가장 불명료하고 가장 덜 엄격한 점 2) François (Frédéric), 1996, Communication, interaction, dialogue... Remarques et questions in Le français aujourd'hui, n 113, p.18.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3 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우리시대에 하나의 신화가 된 수없이 많은 커뮤니케이 션에 관한 연구와 입말언어와 랑그에 관한 선동적인(démagogique) 작업들 그리 고 도대체 어떤 진지한 이론을 적용 하는지 알 수 없는 소위 응용 언어학을 생각 하게 된다. 3) 하지만 이러한 준엄한 비난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심리-사회적인 측면이 배제된 언어활동의 대상은 무엇인 가? 인간의 의사소통 현상을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는 언어체계의 묘사는 무 엇에 소용되는가? 의미작용(signification) 현상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생산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언어활동을 분석할 수 있겠는가? 언어 행위 속에서 실행되는 심리-사회적인 요소들을 설명하지 못하는 통사론이 아무리 정 교하고 엄격하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4)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요소들, 특히 상황(situation) 을 고려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추상적인 도식을 벗어나기 를 시도할 것이다. 실제로 바흐친(M.Bakhtine) 이 언급했듯이, 말한다는 것은 화 자가 위치하는 상황에 대한 평가(évaluation) 나 이미 존재하는 언술 등과 같은 발화 문맥(contexte)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배제된 랑그 를 연구하는 구조주의 언어학과 달리 주변 (entourage) 또는 문맥 (contexte) 의 언 어학은 대화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도록 할 것이다. 2.3. 문맥(contexte) 의 고려: 문맥 또는 주변(entour) 의 언어학 상황(situation) 에 준거하여 파악되지 않은 담론은 담론이 아니라 의미 없는 횡설수설(galimatias) 에 지나지 않는다. 5) 우리는 상황은 선험적 (a priori) 으로 미리 정해진 어떤 틀로서 이해될 수 없 다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출발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활동 연구에 있어서 상황이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함을 재 강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1) 상황의 기 능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할 것이며 대로 해석하기 어려울 것임을 말할 것이다. 2) 만약 상황을 무시하면 언술을 제 3) Ruwet (Nicolas), 1983, linguistique in Magazine littéraire, n 200/201, novembre, Sciences humaines: La crise, pp.44-45. 4) Charaudeau (Patrick), 1988, Une théorie des sujets du langage in Modèles linguistiques, tome X, p.67. 5) J. Dewey, cité par Grize (Jean Blaise), 1996, Logique naturelle et communications, Paris, PUF, p.50.

4 박 은 영 2.3.1. 상황 (situation) 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 언어학에서의 상황개념, La notion de situation en linguistique 6) 에서, 제 르멩(C. Germain) 은 상황에 대한 다음과 같은 매우 일반적인 정의를 제안한다. 즉 상황이라 함은, 언어행위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청자와 화자가 알고 있는 모 든 사실 을 일컫는다. 여기에서 상황이라는 개념은 매우 광범위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언어적인 주변(entourage) 뿐만 아니라 언어외적인(extralinguistique) 주 변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대화를 분석하고자 할 때는 상황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제 기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1) 의사소통에 필요하지만 아직은 관여적 (pertinent) 이지 않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의사소통 상황 (circonstances communicatives) 이라 부르는 것과 2) 구체적인 순간에, 관여적인 주 변 (entourage pertinent) 이 되는 것의 구분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모든 요소들이 관여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해석의 구성에 있어서 일 반적인 지식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할지라도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대화자들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 그것이 관찰 가능한 지식이든 그렇지 않든, 상 호작용 이전의 또는 이후의 지식이든 간에 그 모든 것을 상황으로 간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3.2. 상황 (situation) 과 문맥 (contexte) 많은 언어학자들이 상황 (situation) 과 문맥 (contexte) 의 차이를 강조하는데 예를 들어서, 뒤크로(O.Ducrot) 와 토도로브(T.Todorov) 7) 는 문맥 은 하나의 언 술 내에서 엄격하게 언어적인 요소로 된 주변, 즉 동일한 언술 내에서 선행하는 또는 후행하는 일련의 요소들 만을 지시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상황 은 발화행 위(acte d'énonciation) 가 진행되는 모든 정황(circonstances) 을 일컫는다. 따라 서 만약 상황 이 모든 언어외적 요소를 지시한다면, 문맥 은 상황의 언어적인 명시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상황 을 함축적인 (implicite) 것으로 문맥 을 명시적인 (explicite) 것으 로 구분할 수 있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서로 의존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다시 말해서 만약 우리가 사용된 언술만을 알고 모든 상황에 대해 무지하다면 6) Germain (Claude), 1973, La notion de situation en linguistique, Otawa, Editions de l'université d'otawa. 7) Ducrot(Oswald) & Todorov(Tzvetan) (1979), Dictionnaire encyclopédique des sciences du langage, Paris, Editions du Seuil, col. points, p.417.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5 대부분의( 어쩌면 모든) 발화행위는 해석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2.3.3. 문맥과 암묵적 발화내용 (le non-dit) 그리즈(J-B. Grize) 는 문맥을 다시 명시적인 부분과 암시적인 부분으로 구분 한다. 암시적인 부분에 대해, 그리즈는 그 안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인식론적인 측면을 포함하는 모든 것, 여기에 이미 존재하는 담론도 포함된다 8) 고 말한다. 명시적인 부분에 대해 그는 맥락 (cotexte) 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서, venez me voir 라는 언술은 뒤에 je suis un acrobate 가 이어지는지 je n'ai pas le temps de discuter maintenant 이 오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2.3.4. 문맥에 대한 역동적 개념 우리가 문맥에 대한 문제를 계속해서 생각해보면, 문맥과 동등한 자격으로 기 억의 측면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의 언술은 자신이 위치한 문맥을 변경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하나의 사건은 기억에 의해 다시 회생되며 또 수 정된다. 즉, 이러한 반복 속에서 새로운 해석의 등장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일정한 생산은 그것이 자신에 대해서든 타인에 대해서든 주변(entourage) 의 변 화를 내포한다. 그루니그(B-N. Grunig) 9) 는 화자들에 의해 실행되는 생산과 해석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맥의 문제를 제기한다. 그루니그에게 기억의 측면은 문맥 의 문제에서 핵심적이다. 그루니그는 문맥에 대해 역동적(dynamique) 이고 과정적인(processuel) 관점을 가져야 하는 이유들 중 하나로, 생산되어진 자료가 아니라 생산과 이해의 과정 에 관심을 갖는다면 문맥은 (...) 화자의 기억 창고에서 생산과 해석을 동반하고 조절하는 모든 것 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억의 창고에서 얻어진 모 든 자료 로서의 문맥은 다원적 결합의 연합적인 망 ( 그루니그, 1995 : 7) 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루니그에 따르면, 다원적(multiple) 이고 이질적 (hétérogène)인 요소로 이루어진 이 결합은 균질적이지 않은데 그것은 문맥의 몇몇 요소들은 다른 요소들 보다 좀 더 수면위로 떠오르기 (emergent) 때문이다. 2.3.5. 문맥과 기억 8) Grize (Jean-Blaise), 1996, Logique naturelle et communications, Paris, PUF, p.108. 9) Grunig(Blanche-No ёlle), 1995, Pour une conception dynamique du contexte in linguistique, n 31, 2, pp.5-13. La

6 박 은 영 마찬가지로 클라이버(G. Kleiber) 10) 는 언어학에 기억 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문맥 개념의 변화, 즉 정태적인 개념에서 역동적인 그것으로의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문장의 완전한 해석을 보장하는 요소로서의 문맥은 미리 결정되지 않고 문장의 각 해석이 진행되는 동안 구성된다 라는 새로운 가정을 제시하면서, 클라이버는 하나의 문장의 의미는 또 다른 구성에 출현하는 순간 에 시행중인 의미의 구성을 변화시키는 기능으로서 이해된다 고 지적한다. 이렇듯, 문장 그 자체가 관여적인 문맥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그렇다면 관여적 인 문맥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라는 질문을 제기하도록 한다. 여기에서 클라이버 는 기억 의 개념을 도입한다. 만약 언어학적인 문맥으로 예를 들어서, il 이라 는 인칭대명사를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비-언어학적인 상황의 선행현상을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언어학적 선행현상은 기억 속에 명시적으로 삽입되어 아직 삽입되지 않은 지시대상보다 더 돌출되어(saillant) 있다는 점에서 비- 언어학적 선행현상은 언어학적 선행현상보다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 ( 클라이 버, 1994 : 19) 이다. 클라이버의 연구는 몇몇 요소들은 다른 요소들 보다 더 돌출 될 수 있다는 그 루니그의 생각에 합류한다. 즉 다른 요소들과 비교하여 어떤 요소들의 돌출과 등장은 몇몇 요소들을 다른 요소들 보다 좀 더 접근하기 쉽도록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왜 문맥의 어떤 요소들은 관여적이지만 다른 요소들은 그렇지 않은 가 ( 클라이버, 1994 : 19) 를 설명해 준다. 2.4. 담론의 전개(mouvements discursifs) 위에서 우리는 발화의 의미는 담화의 연속체에서 그 발화가 차지하는 위치에 의존한다고 가정했다. 어떠한 두 발화가 서로 전후해서 생기더라도 화자는 그것 들을 서로 관련지어서 처음의 발화를 그 다음 것의 틀(cadre) 로 사용할 것이다. 프랑소와는 하나의 담론에서 의미를 산출해내는 가장 뚜렷한 형상(figure) 은 타인 또는 자아의 담론과의 전개(mouvement) 11) 라고 말한다. 이것은 타인 또는 자신의 담론과의 다양한 화언연쇄를 연구함으로써 드러나는데 타인의 담론 10) Kleiber(Georges), 1994, Contexte, interprétation et mémoire: approche standard vs approche cognitive in Langue Française, n 103, pp.9-22. 11) François(Frédéric), 1995b, Quelques remarques sur la notion d'interprétation ou du dialogue quotidien comme modèle d'interprétation in Cahiers de l'ilsl, n 6, Université de Lausanne, p.112.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7 과의 관계( 대답하기, 질문하기, 덧붙이기, 수정하기) 나 자신의 담론과의 관계( 진 실로 말하기 또는 농담하기) 를 통한 다양한 언어활동 을 일컫는다. 대화 속에 나타난 담론의 전개를 관찰하는 것은 타인과 자아의 연속성(continuité) 과 변이 (déplacement) 를 고려하는 것이다. 본 글에서는, 연속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살 펴볼 것이다. 2.4.1. 부분적 연속성과 전체적 연속성 (continuité locale et globale) 연속성을 분석하기 위해, 몇 가지 점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다. 우선, 언술들 간의 용어와 용어의 연속성 유무를 문제삼는 부분적 연속성 (continuité locale) 이 있다. 이것은 텍스트의 다른 부분과는 별도로 두 언술 사이에 맺어지 는 관계만을 문제삼는다. 다른 한편, 대화에서 화자가 대화상대자와 연속성관계 에 있는지 여부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선 자기-/ 타자-연속 성 (auto-/hétéro-continuité) 그리고 자기- 연속성 과 타자- 연속성 이 공존하는 혼합 연속성 (continuité mixte) 으로 구별된다. 이 세 가지 형태의 연속성은 두 대화참여자가 함께 대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을 보여줄 것이다. 자기-/ 타자- 연속성 과 혼합 연속성 에 단기의 (à court terme), 중장기의 (à moyen terme), 또는 장기의 (à long terme) 를 덧붙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의 언술은 이전에 말하여진 언술에 연결된다. 부분적 연속성 과는 달리, 전체적 연속성 은 대화의 어떤 한 순간에 위치시킬 수 없는 연속성이다. 그것은 상호작용 전체를 특징짓는 요소에 근거하며 상호작 용 속에서 그려지는(se dessiner) 의미에 기반을 둔 연속성이다. 다음의 M과 S의 대화12)는 두 대화자가 대화초기에 상황을 정의하고 그 틀을 기반으로 이후 대화가 전개되는 예를 보여준다. 분석자가 자유대화13)로 진행할 것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M은 스스로 인터뷰하 는 역할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서, 7) 에서 M 은 분석자가 제시한 길잡이 질문에 12) 본 논문에 인용된 예들은 2 명씩 짝을 이룬 언어학 전공 학생들이 pourquoi vous vous intéressez à la linguistique? 라는 길잡이 질문을 시작으로 나눈 대화를 녹음, 전사한 말 뭉치(corpus) 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말뭉치는 본인이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1996 년부터 1997 년 사이에 구축된 것임을 밝힌다. 지면이 부족한 이유로 전체 대화를 싣지 못하 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13) 대화의 시작을 여는 길잡이 질문을 던진 후, 분석자는 관찰자로 머무를 뿐 대화에는 참여하 지 않는다는 조건을 대화자들에게 미리 알려주었다.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분석자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인터뷰 나 앙케이트 가 아닌 자유대화 로 정 의될 수 있다. 이런 조건 하에서 대화참여자들은 분석자가 던진 질문을 길잡이 삼아 대화의 주제를 다양하게 발전시킴과 동시에 질문하고 대답하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였다.

8 박 은 영 대한 상대방 S의 해석을 마치 자신이 인터뷰하는 사람인 것처럼 긍정적으로 단 언한다. 그리고 112) 에서 대화를 끝맺는 메타커뮤니케이션 언술을 통해 인터뷰 하는 역할을 끝까지 유지한다. 4) M bon alors pourquoi est-ce qu'on est inscrit & 5) pourquoi est-ce que je suis insc- inscrite pour la linguistique 6) pourquoi je fais de la linguistique c'est ça 7) S oui c'est ça... 112) S euh bah c'est cl ture 2.4.2. 언어적 기호에 의한 연속성 (continuité marquée par les moyens linguistiques) 우선, 우리는 언술들이 명시적인 언어 기호들에 의해 서로 연결될 수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 (1) 대화구조화 표지 (Les marques de structuration de la conversation) 대화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제네바학파(les conversationnalistes genevois) 는 프랑스어구어에는 담론이나 대화를 구조화하는 특수한 기능을 하 는 몇몇 요소들 14) 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그 요소들을 대화구조화 표 지 (marqueurs de structuration de la conversation, 이후 MSC) 라고 명명한 다. 예를 들어, 화용적 접속사(les connecteurs pragmatiques) 들은 담론 속에서 연쇄(enchaînement) 나 이탈(décrochement) 을 지시할 수 있다. ben 같은 경우, 답변의 어두에 등장할 때는 선적 연쇄(enchaînement linéaire) 를 실현하지만 답 변의 중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처럼, MSC는 한 대화자에서 다른 대화자로의 전이(passage) 뿐 만 아니라 대화 텍스트의 응집성(cohésion) 을 보장하는 기능 을 한다. (2) 설명- 증명의 접속사(connecteurs justificatifs-explicatifs) 우리의 말뭉치(corpus) 에서 설명과 증명의 연쇄는 대화의 기본 틀을 구성한 14) Auchlin (Antoine), 1981, Mais heu, pis bon, ben alors voilà, quoi! Marqueurs de structuration de la conversation n Cahiers de linguistique française, n 2, pp.141-159.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9 다. 왜냐하면 길잡이 질문인 pourquoi vous vous intéressez à la linguistique? 는 기본적으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언 어학에 대한 관심 의 이유를 찾기 위해, 대화자들은 설명-증명의 접속사를 사용 하지 않고, 때로 이야기 (récits), 사실 (faits), 예증 (exemples) 을 제안하는 경 우도 있었다. 여기에 parce que 와 같은 설명-증명의 접속사를 명시적으로 사 용한 많은 예들 중 하나의 예를 보자. 8) M ben alors pourquoi & 9) PARCE QUE tout simplement / c'etait la filière dans laquelle Frédéric François exerçait /... 13) c'est que tu voulais faire euh :: t'as atterri en linguistique PARCE que Frédéric François enseignait là (3) 양보접속사 (connecteurs concessifs) 뒤크로는 접속사 mais에 의해 실행되는 논증 P mais Q를 다음과 같이 기술 한다. 즉 P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P로부터 r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려 할 것 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Q 역시 P 만큼 사실이며 non-r 라는 결론을 전제하기 때문 15) 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P와 Q가 직접 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P에서 도출되는 결론 r와 Q에서 도출되는 결론 non-r 가 대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접속사 mais는 대화상대방이 이끌어내려고 시도하는 추론(inférence) 을 다소간 예고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화적 기능 (fonction dialogique) 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한번 살펴보자. 30) M et puis finalement Frédéric François est parti 31) mais je continue toujours à faire de la linguistique, 이 구절에서 mais 의 대화적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상황을 설명하면, 이전 대화에서 M은 Frédéric François가 담당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언어학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M 은 Frédéric François 가 떠났다 는 사 15) Ducrot (Oswald) et al. 1980, Les mots du discours, Paris, Les Editions de Minuit, pp.93-130.

10 박 은 영 실과 그로부터 도출될 수 있는 따라서 나는 더 이상 언어학을 하지 않는다 는 결론을 양보적 연쇄 mais 로 제시함으로써 대립적인 효과, 즉 나는 언어학을 계속하고 있다 를 명시할 수 있는 것이다. 2.4.3. 공동 발화행위 (co-énonciation) 공동 발화행위 는 서로 다른 언술의 통사적 관계에 의해 구성되는 연속성이 다. 즉, 한 화자가 다른 화자의 언술을 완성할 경우, 불완전한 처음 언술에 대해 두 번째 언술이 단어나 다른 표현으로 처음 언술의 구멍 을 채우는 것이다. 두 번째 언술이 첫 번째 언술과의 통사적 관계 속에서 해석된다는 점에서 통사적 관계에 의해 구성되는 연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50) N je sais pas la manière dont il présentait des choses : la manière dont il euh :: 51) R un peu ébloui en sorte 52) N ça nous a ébloui 51) 에서, R는 N 이 문장을 끝내기 전에 개입하여, N 의 언술에 협조한다. 즉, N 이 찾고 있는 단어를 예측하여 제시한다. 아래의 또 다른 예는 화자(N) 의 통사적으로 불완전한 언술을 대화상대방(R) 이 보충하는 경우이다. 147) N est-ce / est-ce qu'on peut mettre ça euh 148) R au même niveau que euh linguistique quand même 2.4.4. 연속적 협력 (Contribution continuative) 클락(H-H. Clark) 16) 은 대화에서 화자들이 끊임없이 공동 지대 (terrain commun) 를 만들어 가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협력 (contribution) 을 대화의 역 동적인 요소로 간주한다. 협력 중에서, 클락은 화자의 단언(assertion) 이 대화상 대방이 그의 언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경우를 의한다. 연속적 협력 이라고 정 예를 들어 N과 R 의 대화에서, R의 협력은 자주 N이 자신의 언술을 계속 이 16) Clark (Herbert H.), 1996, Using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11 어나갈 수 있도록 고무한다. 116) N et en fait la linguistique elle n'a pas réellement sa place 117) R non :: 118) N on sait pas encore c'que c'est si c'est une SCIENCE qui / tend plus à les: aux sciences exactes aux sciences humaines & (...) 120) N euh elle touche aussi bien aux mathématiques que euh 121) R <science XXXsociale : psychologique> 122) N <tout ce qui est psy psy quelque chose: > 123) elle touche à à énormément de choses & 언술 116) 에서, N은 억양을 올림으로써 대화상대자의 확인을 요구하고 R는 117) 에서 그것을 승인하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R의 협력은 N이 자신의 설명 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자극한다. 마찬가지로 121) 에서 R는 대화 상대방의 미완성된 언술을 채우려하고 122) 에서 N은 상대방이 제안한 요소를 받아들이고 있다. 2.4.5. 공유지식과 관련된 연속성 (Continuité concernant les savoirs partagés) 지금까지는 몇몇 요소들, 특히 언어적( 문법적, 어휘적) 지표들이 어떻게 연속 성을 구성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어휘적-문법적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는 또 다른 연속성의 측면들이 있다. 이 새로운 범주에 우리는 공유지 식 (savoir partagé) 과 관련된 연속성을 포함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화 참여자들간에 일련의 차이와 공통점을 전제하지 않고는 대 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대화에서 명시적이든 암시적이든 대화자들간의 지식 의 유사함을 보여주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화자는 두 사람이 경험한 것을 이야기 형태로 대화 상대방 대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20) M euh oui donc voilà donc en fait on avait écrit à Frédéric François 21) et comme le thème de euh //

12 박 은 영 여기서 주격대명사 on 은 일반인이라기 보다 대화 참여자 je 와 tu 를 지시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M은 대화상대방과 일종의 공모를 도모하여 서 로 잘 아는 사이 임을 암시하고 있다. 2.4.6. 주제와 관련된 연속성 (continuité lié aux thématiques) 마지막으로, 우리는 언어와 주제(thème) 의 연속성이 일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연속하는 두 언술이 연속성관계를 맺기 위해 반드시 두 언술 사 이에 형식적인 지시수단이 필요하지는 않다 17). 즉, 암시적인 연속성도 존재하 는데, 그것은 언어적 지표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해도 동일한 주제를 말하고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c'est l'anniversaire, je vois pas le gâteau 에서 두 언술 사이에 어휘적 연속성은 존재하지 않지만 함축적 의미작용 으로 첫째 언술과 둘째 언술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4.7. 연속성 (Continuité) 과 변이 (déplacement) 위에서 우리는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연속성에 대해 살펴보았 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담론의 전개는 연속성 뿐 만 아니라 단절의 요소 를 통해서도 관찰된다. 하나의 텍스트나 대화가 원활히 작동되기 위해서는 연속 성 뿐 만 아니라 단절 (ruptures) 의 요소에 의한 변이(déplacement) 가 필요하 다. 그루니그(B-N.Grunig) 18) 는 연속적 전개 (mouvements réguliers) 와 단절 의 대립이 대화에 역동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예견하지 못한 수정 이나 조정은 대화의 전개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속성과 함께 단 절 또한 대화의 내재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3. 결론을 대신하여 앞에서 우리는 대화 속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고려하고 담론의 전개를 연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상황은 선험적으로 미리 정해진 어떤 틀로서 정의될 수 없는 광범위한 요소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화를 분석하고자 할 때는 17) François(Frédéric), Hudelot(Christian) et Sabeau-jouannet(Emilie) 1984, Conduites linguistiques chez le jeune enfant, Paris, PUF, p.144. 18) Grunig (Blanche-No lle), 1997, Opérations effectuées dans l'interlocution in ё Kleiber & Riegel (eds.), Les formes du sens, Louvain Duculot, pp.157-165.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13 관여적인 요소와 그렇지 않은 요소의 구분이 필요하다. 그것은 상황이 다원적이 고 이질적이며 끊임없이 재구성된다는 역동적인 관점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었다. 화자들에 의해 실행되는 담론의 전개는 타인과 자아의 연속성 과 변이 의 관 찰을 통해서 드러난다. 발화의 의미는 담화의 연속체에서 그 발화가 차지하는 위치에 의존한다고 할 때, 전후 발화의 관계를 보여주는 담론의 전개는 의미연 구에 있어서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글에서 제시한 몇 가지 형태의 연속성을 통해서, 우리는 차이와 공통점을 지닌 대화자들이 어떻게 대화를 형성해 가는지를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전체 적 연속성 은 대화자들이 대화 초기에 상황을 정의하고 그 틀을 기반으로 이후 대화를 전개하는 양상을 보여주었고 연속적 협력 은 화자가 대화 상대방이 그의 언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자극함으로써 대화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방식 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위해서 연속성 뿐 만 아니라 변이의 요소까지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대화 전체를 분석하는 작업은 다 음 과제로 남겨 두어야 할 것이다.

14 박 은 영 참고 서적 김 주식, 2003, 의미론의 길잡이, 한국 문화사. 송영주 역, 담화 분석, 한국 문화사. Auchlin (Antoine), 1981, Mais heu, pis bon, ben alors voilà, quoi! Marqueurs de structuration de la conversation in Cahiers de linguistique française, n 2, pp.141-159. Charaudeau (Patrick), 1988, Une théorie des sujets du langage in Modèles linguistiques, tome X. Clark (Herbert H.), 1996, Using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Ducrot (Oswald) et al., 1980, Les mots du discours, Paris, Les Editions de Minuit. Ducrot (Oswald) & Todorov (Tzvetan), 1979, Dictionnaire encyclopédique des sciences du langage, Paris, Editions du Seuil, col. points. François (Frédéric), Hudelot (Christian) et Sabeau-jouannet (Emilie), 1984, Conduites linguistiques chez le jeune enfant, Paris, PUF. François (Frédéric), 1995a, Morale et mise en mots, Paris, L'Harmattan. François (Frédéric), 1995b, Quelques remarques sur la notion d'interprétation ou du dialogue quotidien comme modèle d'interprétation in Cahiers de l'ilsl, n 6, Université de Lausanne. François (Frédéric), 1996, Communication, interaction, dialogue... Remarques et questions in Le français aujourd'hui, n 113. Germain (Claude), 1973, La notion de situation en linguistique, Otawa, Editions de l'université d'otawa. Grize (Jean-Blaise), 1996, Logique naturelle et communications, Paris, PUF. Grunig (Blanche-Noёlle), 1995, Pour une conception dynamique du contexte in La linguistique, n 31, 2. Grunig (Blanche-Noёlle), 1997, Opérations effectuées dans l'interlocution in Kleiber & Riegel (eds.), Les formes du sens, Louvain Duculot, pp.157-165.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15 Kleiber (Georges), 1994, Contexte, interprétation et mémoire: approche standard vs approche cognitive in Langue française, n 103. Ruwet (Nicolas), 1983, linguistique in Magazine littéraire, n 200/201, novembre, Sciences humaines: La crise.

16 박 은 영 <Résumé> Construction du sens : La situation et les mouvements discursifs PARK Eun-Young Nous avons souligné qu'il faut considérer les situations et les mouvements discursifs pour saisir le sens dans la conversation. Etant donné qu'il est impossible de rendre compte des situations par des grilles établies a priori, il est nécessaire de distinguer les éléments pertinents et les éléments non pertinents pour analyser les conversations authentiques. Cela peut tre expliqué par une perspective dynamique selon laquelle la notion de contexte renvoie à des aspects multiples et ne cesse pas d'évoluer au fur et à mesure que l'échange se déroule. Observer les mouvements discursifs dans la conversation consiste à considérer la relation de continuité et de déplacement sur l'autre et sur soi. Dans la mesure où le discours prend sens dans l'encha nement discursif dans lequel il a été prononcé, on pourrait dire que l'analyse des mouvements discursifs est essentielle pour l'étude de sens. Portant sur quelques types de la continuité que nous avons présentés, nous avons pris en compte la façon dont les interlocuteurs ayant à la fois une certaine parenté et distance construisent la conversation. La continuité globale s'appuie sur les déterminations qui pourraient caractériser l'ensemble de l'interaction. Par exemple, les interlocuteurs pourraient développer la conversation en s'appuyant sur la situation définie au début de l'échange. La contribution continuative correspond au fait qu'une assertion de l'un peut permettre à l'autre de continuer son énoncé. Donc, on peut considérer les contributions comme un élément

의미의 형성: 상황과 담론의 전개 17 dynamique du dialogue. Afin de faire l'analyse plus systématique et synthétique, il nous reste encore à considerer une conversation intégrale y compris les éléments de déplacement. 주제어 : 화용론, 의미, 상황, 담론의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