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프롬나드(Promnenade) 는 불어로 산책 또는 산책로 를 뜻합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제호는 실제로 홍대 주변을 자유로이 거닐다 마 주친 찻집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맑은 날이건 흐린 날이건 산책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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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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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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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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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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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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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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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프롬나드 는 불어 여성명사로 산책 이라는 뜻입니다. <프롬나드>는 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작은 휴식처가 되고자 만든 제닉의 사외보입니다. 스페셜 테마 비움의 미학 감성 에세이 남긴 우동 - 도종환 시인 Hot People 섬진강 맑은 곳에서 마음밭을 갈다_ 오진희 목사 길 위에서 나를 비우다_ 도보여행가 유혜준 짧은 인생, 벤자민 버튼처럼 살아보기_ CEO 나재호 해외 리포트 인도, 신화 속으로 들어가다 Mania s Report 라쌍떼 다이어트 교대점 Mania s Column 물만 제대로 마셔도 달라지는 몸

Contents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프롬나드(Promnenade) 는 불어로 산책 또는 산책로 를 뜻합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제호는 실제로 홍대 주변을 자유로이 거닐다 마 주친 찻집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맑은 날이건 흐린 날이건 산책은 언제나 여유로우며 즐거운 일이지요. 제닉의 사외보 <프롬나드>는 독자 여러분의 일상에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전 하는 산책 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04 감성 에세이 남긴 우동 08 Hot People 오진희 목사 도보여행가 유혜준 CEO 나재호 14 청춘에게 告 함 2012년, 첫 출발을 앞둔 당신에게 Life & Culture 18 꿈을 연주하다 통기타 배우기 동호회 22 아웃사이더 사진작가 김도한 26 해외 리포트 인도, 신화 속으로 들어가다 32 프롬나드 in Seoul 홍대 맛집 멋집 돌아보기 38 소소한 행복지침 봄철 이색요리 텅 빈 충만 허허벌판의 겨울 뒤에 봄의 새싹이 돋아나듯, 달이 차올랐다 다시 빈 그것으로 돌아가듯,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한 평생 비움과 채움을 거듭하며 살아갑니다. 보름달 뜬 하늘이 아름답듯 그믐의 하늘도 참 아름답습니다. <프롬나드> 봄호는 텅 빈 충만, 비움의 미학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발행일 2012년 3월 10일 발행인 유현오 발행처 (주)제닉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66번지 성경빌딩 전화 02)579-8265~7 팩스 02)3461-8268 홈페이지 http://www.genic21.com 편집디자인 CCM커뮤니케이션 02)323-9710 기획취재 김은경 아트디렉터 허기주 디자인 윤현미, 이루니 인쇄처 신흥피앤피 031)7955-7977 제닉 마니아 42 Mania s Choice 라쌍떼 셀버닝 핫플러스 크림 44 Mania s Report 라쌍떼 다이어트 교대점 48 Mania s Column 물만 제대로 마셔도 달라지는 몸 51 제닉 소식 52 Mania s News 제닉 봉사단, 사랑의 연탄 나눔 54 Gift for You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 및 잡지윤리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을 무단으로 복제,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3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감성 에세이 남긴 우동 글 도종환 지방에 새로 문을 연 서점에서 개최하는 작 가와의 대화 행사는 오후 2시에 잡혀 있었 습니다. 그날은 마침 딸네 집에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길이라 택시를 타고 전철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고속버 스 터미널에 왔더니 열두시 십분 전이었습니다. 시간 맞 추어 집을 나선다고 했지만 터미널까지 오는 시간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걸렸습니다. 열두시 삼십분 버스를 타면 행사장에 오분 정도 늦게 도착 하고, 열두시 십오분 버스를 타면 십여 분 여유 있게 도착하여 사회자와 오늘 대화 에 대해 상의하고 점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심 식사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 었습니다. 열두시 삼십분 버스를 타면 여유 있게 점 심을 먹고 내려 갈 수 있지만, 열두시 십오분 버스를 타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떻 게 해야 좋을지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 다 열두시 십오분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가 까운 분식점에 앉아 우동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아 주머니는 우동 한 그릇을 정성을 다해 말아주셨습니 다. 그러나 정성을 다하시는 바람에 먹을 수 있는 시 간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동 한 그릇을 앞에 놓고 잠시 눈을 감고 성호를 긋고 기 도하였습니다. 성당에 열심히 나가지 않는 불성실한 신자임에도 불 구하고 나는 음식을 앞에 놓고는 늘 기도를 합니다. 이 밥 한 그릇을 하느님이 주신 거라고 생각하기 때 문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밥을 먹고 힘을 내어 열심 히 살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이 밥 한 그릇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합니다. 우동 국물은 뜨거웠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 어 식혀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우동 한 그릇을 다 먹을 수 있을까? 다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될까 하 고 계산을 해 가면서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였습니 다. 어떻게든 다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랐습니다. 그 러다 다 먹을 수 없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다 먹을 수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뒤따 라왔습니다. 4 Spring Vol.04 5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감성 에세이 도종환 십 년째 충북 보은의 구구산방( 龜 龜 山 房 ) 에서 기거하며 시를 쓰고 있다. 구구산방 은 거북이처럼 느리게 살자 는 시인의 바람을 담은 곳이다.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 접시꽃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등이 있고, 동시집 누가 더 놀랐 을까, 동화 나무야 안녕, 정순철 평전 등 을 냈다. 신동엽창작상, 정지용문학상, 백석문 학상 등을 수상했다. 뜨거운 국물에 입천장을 데어가며 입천장 허물이 하얗게 벗겨지는 걸 느껴가 며 빠른 속도로 우동 한 그릇을 다 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자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먹자 다 못 먹을 수도 있다 그러면 거기까지가 내가 오늘 허락받은 양식이라고 생 각하자 천천히 먹자 맛있게 국물을 음미하며 먹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2분 전입니다. 일어서야 합니다. 우동 그릇에 오분의 일 정도가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일어서면서 빨리 먹느라 식탁 위에 떨어진 국물 방울 을 화장지로 닦았습니다. 분식점 아주머니는 시간 없는데 왜 그걸 닦느냐고 그냥 가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먹다 흘린 자국을 닦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리고 돌아서서 버스에 올라타자 버스는 바로 출발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것은 오늘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행사에 오분 늦게 도착하여 미안하다고 고개를 조아리면서 독자들과 만날 수도 있고, 내가 식 사를 조금 못하더라도 미리 준비하고 여유 있게 독자들과 만날 수도 있는데 두 가지 중에 나는 후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우동 한 그릇도 다 못 먹고 간다고 짜증을 낼 필 요도 없고, 자신에 대해 불평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을 원망하거나 누구 탓을 할 이유는 더구나 없습니다. 그냥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 다. 오늘 내가 한 그릇의 우동을 다 먹지 못하고 가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다 먹고, 다 누리고, 다 쓰다 가 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생은 언제든지 아직 다 하지 못한 것이 남아 있는 채 로 마감될 것입니다. 주어진 만큼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허락된 만큼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내 앞 에 차려진 밥상을 다 먹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내 욕심입니다. 생의 다 른 열차를 갈아타야 할 때가 오면 내가 하던 일, 내게 주어진 역할, 내가 다 마 치지 못한 책을 남겨두고 우리는 가야 합니다. 다 채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남기고 가도 큰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 금 비워두고 살아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습니다. 나는 내 몸의 다 채워지지 않 은 허기의 일부분을 첼로 음악으로 채우며 내려갔습니다. 엠피쓰리에 다운받 은 첼로 음악으로 채웠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에 연필로 밑 줄을 그어가며 채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6 Spring Vol.04 7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Hot People 섬진강 맑은 곳에서 마음밭을 갈다 오진희 목사 글 김은경 사진 오진희 제공 첫 농사의 에피소드 논에 풀이 자랐는데 당최 벼와 구별할 수가 있어야지. 제초제를 뿌리지 않기 때문에 논이나 밭에 난 풀을 일일이 뽑아주어야 했다. 풀 뽑기는 농사의 일상이다. 세상의 어떤 정신치료법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풀 뽑는 일인 것 같다. 도시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선물 마음의 풍요로움, 계절의 변화가 보여주는 자연의 색깔 변화, 흙이 주는 은총과 축 복은 이전에는 분명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진정한 나 찾아가기 노동, 놀이, 나눔, 충만. 이 네 가지가 내가 가진 삶의 주제다. 열심히 일하고, 잘 놀 고, 내 것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삶, 그리고 마음공부를 꾸준히 하는 삶을 바란 다. 일상의 안주를 벗어나 임실로 온 목사농부 임실에서 5년째 목사 겸 농부로 살아가고 있다. 이전에는 안산에서 교회를 맡아 일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인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경험이 필 요하다는 생각에 귀농을 선택했다. 겨울은 봄을 기다리는 시간 시골에서 겨울은 그야말로 살이 찌는 계절이다. 마을 분들도 그렇게 사니까 그 냥 따라 살고 있는 것이다. 겨울은 시간이 참 더디게 가는데, 봄을 고대하는 그 시간이 싫지 않다. 초짜 농부의 농사 이야기 목회 일을 하면서 짓는 농사라 아직은 농부라고 하기에 어색하다. 그래도 수확 은 나름대로 좋았다. 논 800평에서 나락 농사를 지었으니. 2년 전에 심었던 오 미자 7백 그루에서 딴 열매로 효소를 담았다. 올해는 옆마을에 오미자를 좀더 심을까 싶다. 나를 감동케 했던 사람들 수많은 소설의 주인공들, 예수, 전태일, 그리고 지금 함께 사는 여자. 욕심에 대처하는 자세 나도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누구에게 뭐라 말할 수 있을까? 마음속에서 욕심이 일 면 그냥 그렇구나 한다. 충분히 두려워하고 충분히 욕망하는 그런 이가 나 라는 물 건이구나 이렇게 여기는 것이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욕망하는 것이 나와 내 둘레를 행복하게 하는가? 비움 은 나를 깨우는 작업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비워야 할 것은 익숙한 것에 길들여지는 일 이다. 그것은 언 제 찾아왔는지 슬그머니 마음 깊이 와 있다. 비움 은 삶의 매순간 나를 깨우고 자라 게 하며,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필수과목이라고 생각해 본다. 오진희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전북 임실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방동교회의 목사로 서 사역을 맡고 있다. 8 Spring Vol.04 9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Hot People 나는 바람기 많은 방랑자 길 위에서 나를 비우다 도보여행가 유혜준 글 김은경 사진 김권석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지만 툭하면 배낭을 꾸려서 길 위로 나서는 바람기 가 있다. 바람기가 돌면 그냥 배낭을 꾸려서 훌쩍 떠난다. 남편과 장성한 아들이 있는데 내가 없 어도 생존(?)이 가능하게 길들였다. 좀 수고롭더라도 걷는 게 좋아 걷기를 시작한 데 특별한 계기는 없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무작정 걷고 싶었을 뿐. 발이 저리고 다리가 아프도록, 그래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걷고 싶었다. 그 런데 신기한 것이 도저히 걸을 수 없을 것 같다가도 하룻밤 자고 나면 아픈 게 싹 나았 다. 그러니 다시 걸을 수밖에. 무대뽀 할머니와의 마주침 진도에 갔을 때 팽목항에서 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러 갔다. 거기서 할머니 한 분 을 만나 할머니네 민박집으로 얼떨결에 끌려(?) 갔다. 가서야 아차차, 잘못 왔다는 생각을 했다. 민박집 주인의 자세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무대뽀 할머니였던 것. 그 런데 이 할머니가 다음날 아침 떠나는 내게 도시락을 싸줬다. 내심 반갑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조도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다며 도시락을 쥐어줬다. 그 도시락, 정말 맛있 게 먹었다. 할머니 말씀대로 조도에는 홀로 온 여행자가 갈 만한 식당이 전혀 없었 는데 덕분에 배곯지 않았고, 마음까지 푸근해졌더랬다. 길 위에서 만난 잊지 못할 사람 청산도에서 대가 없이 재워주신 할머니를 못 잊는다. 마을회관에서 마주쳤는데 숙 박할 곳이 없다고 하자 흔쾌히 우리 집으로 가자고 하셨다. 손수 밥을 지어주셨고, 밤에는 같이 잤다. 딸 같아서 재워줬다고 하시면서 끝내 돈을 거절하는 할머니의 마 음이 참 고마웠다. 다시 꼭 가보고 싶은 나라, 터키 곧 터키 여행기를 엮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터키는 볼거 리가 넘치는 나라다. 특히 이스탄불은 오래 머물면서 곳곳을 탐색하고 싶어지는 곳 이다.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서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맛이 끝내주게 좋다. 다음 여행지는 스페인 여름에 스페인으로 가 두 달쯤 자유롭게 떠돌아다니고 싶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배 우고 있다. 스페인어를 몇 마디라도 할 줄 안다면 여행의 내용이 보다 풍부해지지 않을까. 모험을 두려워 말라 첫 걸음이 어려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홀로 떠나기 두려우면 뜻이 맞는 이와 함께 첫 걸음을 내딛기를 권한다. 인터넷으로 도보여행을 검색하면 세상의 온갖 길들이 그대를 유혹할 테니, 두려워하지 말고 그 유혹에 푹 빠져보길. 잘 비우는 게 남는 것 비우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것이 찾아와도 내 것으로 품어 안을 수 없다. 나를 생전 처음 보는데 대가 없이 흔쾌히 밥상을 차려주고 재워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는 생 각을 했고, 나도 그들처럼 마음을 비우면서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벼워야 자유롭다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것은 카메라다. 나머지는 없으면 현지조달 한다. 도보여행은 모 든 짐을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가벼워야 자유롭다. 유혜준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짬짬이 여행을 다닌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여자, 길에 반하다, 남도 섬길 여행 이 있다. 10 Spring Vol.04 11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Hot People 나는 40세 열혈 CEO다 짧은 인생, 벤자민 버튼처럼 살아보기 하이우드&옥토버상사 나재호 대표 글 김은경 사진 나재호 제공 1973년 대구에서 태어나 시장 변두리를 관통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그 후 영문학을 전공한 국문학도가 되었고, 학사장교를 거쳐 시인을 꿈꾸는 군인이 되었다. 다시 군 인에서 사업가로 변신, 지금은 문학적 상상력의 상업적 구현 을 꿈꾸는 중이다. 이국의 먼 곳을 갈망하다 155마일 휴전선 안쪽의 삶은 자유와 여행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다. 1년여에 걸 친 휴전선 안 GP에서의 삶은 제대 후의 인생 계획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 미코 노스, 상트 페테르부르크, 잘츠부르크 등을 떠올리면서 얼마나 설레었는지. 이런 곳 들을 다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목재무역업과 연을 맺게 되었다. 검도를 통해 인생을 터닝하다 워커홀릭 상태라고 느낄 무렵 활력을 찾기 위해 6개월 전 검도를 시작했다. 당연히 자연스러운 체중 감량이 일어나고 있다. 검도는 예를 기본으로 하는 심신수련의 운 동이고 다른 운동에 비해 절도가 있다. 무엇보다 운동 전후의 명상시간이 매력적이 다. 수련 후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가운데, 격한 호흡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하는 명 상은 바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정리하며 혼잡한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데 최적의 시간이다. 밸런스 찾기 프로젝트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음주와 스트레스는 기본이다. 수많은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대부분의 저녁시간을 음주를 동반한 미팅으로 점철해 가는데, 그 속에서 정서적인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검도 수련을 한 이후로 마음의 안정감을 도모 할 수 있게 됐고, 특히 8살 큰딸아이와 함께 도장을 다닌 이후로는 아이와도 부쩍 교감이 깊어졌다. 또 다른 꿈을 향한 도움닫기 지난해 초부터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며 사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부터 각 지역으로 해외 출장이 많아질 텐데 당장 이 달에 러시아와 동 북유럽 의 나라에 출장을 갈 예정이며, 4월에는 칠레와 브라질, 우루과이를 갈 것이다. 한 10년 뒤에는 찰나의 영감을 사진에 담는 아마추어 사진가가 되는 게 목표다. 더불 어 현실적인 인생의 과정을 위해 미루어두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도 다시 불러일으 켜 볼까 한다. 좋아하는 말 평소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財 上 平 如 水 人 中 直 似 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 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이라는 거상 임상옥의 말을 좋아한다. 재물을 좇 아가기보다는 사람에게 정중하라는 가르침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비움 이란 올해로 마흔이 되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 는 영화처럼 나이를 역산하기로 했다. 나이 드는 것은 아쉽지 않지만 젊은 생각을 잃어가는 일만큼은 끔찍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생활 전반에 있어서 필요 이상의 것들을 유지하지 않으려 한다. 비움이란 꼭 있어야 할 것만 채우는 것 이다. 나재호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 하이우드&옥토버상사 대표로서 목재 무역 일을 하고 있다. 12 Spring Vol.04 13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청춘에게 告 함 2012년 출발을 앞둔 당신에게 글 김학재 1월에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많다. 연수원에서의 생활을 막 시작한 경우 에는 눈들이 초롱초롱하지만 그 생활이 이미 몇 주 차에 들어간 경우에는 피로한 기색 이 역력하다. 교육 담당자에게 물은 적이 있다. 잠이라도 좀 제대로 재우지 그래요. 강 의 시간에 졸기도 하던데. 그러다가 시작도 하기 전에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겠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무심코 던진 말이다. 그러자 이게 힘들어서 그만둘 정도면, 바로 그 만두도록 해야 돼요. 회사 생활은 훨씬 더 힘들거든요. 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나 라 대표적인 통신회사의 신입사원 교육 현장 분위기다. 2003년, 어린이 날 제정 8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이벤트로 학교 종 을 작곡한 김메 리 여사를 미국에서 어렵게 찾아 초청한 적이 있다. 학교 종 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알 고 있는,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처음 배우는 동요다. 이런 곡을 작곡한 분이라면 얼마 나 아름답고 순수한 인생을 살아오셨을까? 기자는 아마도 그렇게 생각했다 보다. 그 래서 이 분이 생각하는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를 물었다. 해방 직후 미국으로 가셨기 때문에 우리말이 서툰 그 분은 아이러니 하게도 Life is Fighting (인생은 투쟁)이라 고 정의를 내렸다. 요즘 주변은 온통 긍정 리더십 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마치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모든 일이 마법처럼 이루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마찬가지로 실패의 원인은 이러한 긍 정 마인드가 부족해서인 것처럼 몰고 간다. 그것이 인생의 비밀 (secret)이라 주장하 기도 한다. 제임스 스톡데일은 베트남 전쟁 시 포로가 되어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여의 기간 을 하노이 힐튼 이라는 악명 높은 전범 수용소에서 지낸 미국의 해군 장성이다. 짐 콜 린스가 어떻게 그 어려운 상황을 견뎌낼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이야기의 끝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었어요. 나는 거기서 풀려날 거라는 희 망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거니와,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그 경험을, 돌이켜보아도 바꾸지 않을 내 생애의 전기로 전환시키고 말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곤 했 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희망 이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를 절망과 어둠 속에서도 구원해 주 는 빛 이라는 것을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짐 콜린스는 한번 더 질문을 한다. 14 Spring Vol.04 15

스페셜 테마 : 비움의 미학 Life & Culture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 까? 아, 그건 간단하지요. 낙관주의자들입 니다. 낙관주의자요?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렇다. 낙관주의자들이 견뎌내지 못했 다니! 그렇다면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 과 낙관적으로 생각했다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스톡데 일은 현실을 직시한 희망 과 막연한 낙 관 에 대해 혼동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의외로 직장 생활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여기에서 의 재미 가 취미 생활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의 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 다. 아마도 스트레스가 좀 적어지길 바라 고 갈등의 상황이 덜 벌어지기를 기대하 는 표현이리라. 직장 생활이란 근본적으 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전략과 전술을 짜내야 하는 기획업무도 힘들고, 일선에 서 판매를 위해 뛰는 영업도 힘들다. 이 러한 과정을 서포트하고 오차 없이 뒤처 리를 해줘야 하는 관리업무도 힘들다. 그 래서 이러한 대가로 회사에서는 월급을 주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직장 생활이 게임처럼 재미있다면 오히려 돈을 내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세계의 젊은이들 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 중의 하나로 구글 이 꼽히곤 한다. 그렇다면 구글은 가장 재미있는 직장 중의 하나일 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장 혹독 한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속한다. 그러니 일이 힘들다 는 것을 혹 시 재미가 없다 고 말했다면 이는 옳은 표현이 아니다. 보람이나 성취를 느낄 수 없는 직장이란 말은 가능하지만 재미없 는 직장이란 말은 맞지가 않다. 우리 회 사의 문제가 보람과 성취를 얻기가 어려 운 것 이라면,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결 책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지만 재미없 는 회사 로 문제를 정의하면 이의 해결방 법 또한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 로 조직의 속성과 본질 이 재미를 추구하 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너 무 무거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나? 그렇지 만 시작의 마음을 이렇게 가져가는 게 옳 다고 본다. 인생이란 긴 여정이고, 우리 는 긴 호흡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Picasso) 새 봄, 나의 다이어리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록이 채워졌습니다. 하늘을 자주 보기. 휘파람을 불기. 요가를 배워보기. 시를 한 수 읊어보기.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기. 낯선 여행지로 이동해 보기.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것들, 어쩌면 일상 곳곳에 숨어 있을 수많은 아름다움들, 우리 같이 탐색해 볼까요? 김학재 코오롱그룹을 비롯해 가네보화장품, 불가리, K2 등 다국적 기업의 한국 파트너사에서 마케팅 팀장과 사 업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중앙경영연구소 대표 로 있으면서 대학과 기업,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문제해결, 리더십 분야의 강의를 펼치 고 있다. 16 Spring Vol.04 17

Life & Culture 꿈을 연주하다 요즘 통기타 배우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검은 색 기타 가방을 멘 젊은이들이 거리를 누비고,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1970년대 향수에 젖어 통 기타를 다시 꺼내 든다. 세대를 아우르는 통기 타 열풍이다. 빌딩 지하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소리를 따라 좁은 계단을 내려서니 30~40대의 남녀들이 마치 학예회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수 줍은 표정으로 기타를 연주한다. 이날은 통기타 배우기 동호회 (cafe.daum.net/gangboktongguitar)의 모임이 있는 날. 음악에 취하고 열기 에 취한 어느 저녁, 동호회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세상이라는 커다란 악보를 향해 가다 통기타 배우기 동호회 영혼에 스며드는 기타 소리에 매료되다 또 하루가 저물고 직장인들이 퇴근할 무렵,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건물 지하 1 층의 작은 연습실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퇴근 후 이 저녁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취 미생활을 즐기고,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맘껏 발산하는 시간이다. 어느새 삼삼오오 들어선 통기타 배우기 동호회 회원들. 자신의 기타 줄을 조율하 면서 삑삑, 딩딩 소리를 낸다. 하나같이 통기타를 들었는데 드럼, 색소폰, 키보드 등이 없어도 작은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한다. 앞에서 첫 음을 잡는 카페지기 이일용 글 배영란 사진 김권석 18 Spring Vol.04 씨의 시원한 음색이 동호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9

꿈을 연주하다 기타의 음색이 영혼에 스며드 는 느낌, 모든 슬픔과 기쁨이 사 라지고 편안한 순간이 되는 그 느낌을 버릴 수가 없어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기타 예 찬부터 늘어놓는 이일용 씨의 두 눈이 소년처럼 반짝인다. 영혼에 울림을 주는 청아한 음 색, 화음과 리듬을 자유롭게 구 사하는 능력,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터치감. 기타에 대한 그의 찬사는 끝이 없다. 악기도 배우고 좋아하는 음악도 즐기고 통기타 배우기 는 현재 20대 초반의 대학생에서부터 40대 후반의 직장인까지 1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이 중에서 요일별 교육에 참석하는 회원은 평균 15명 정도. 2010년 2월에 설립된 동호회치고는 많은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통기타가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동호회 설립 당시 TV 프로그램 슈퍼 스타 K2 세시봉 콘서트 등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촉매제가 되었죠. 통기타는 음악적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악기예요. 한번 배워볼까? 하는 용기만 있으면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저희 통기타 배우기 동호회는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답니다. 회원 손연우 씨는 대학 시절 정태춘, 박은옥의 정동진 이라는 곡을 듣고 통기타의 매 력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는 여건상의 이유로 접어야 했던 기타를 작년에서 야 입문했지만, 통기타를 잡고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모습에서 그만의 끼와 매력을 엿 볼 수 있었다. 업무 등으로 심신이 피로할 때 온 힘을 다해 기타를 치다 보면, 부드러운 선율에 시간 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지게 돼요.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통기타에 대한 애정은 하나같이 각별하다는 회원들. 연습을 마친 후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합주에 관한 토론을 벌이고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가슴으로 전해지는 울림이 최고 선율에 빠져 있는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만을 위 한 시간 이다. 새로 산 기타를 조율하던 회원 강영옥 씨에게 통기타의 매력을 물었다. 멜로디와 화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기타는 치 는 내내 쉴 틈이 없어요. 끊임없이 손가락을 움직이 니까요. 또,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통기타는 가슴에 안고 연주하기 때문에 소리의 울림이 가슴에 그대 로 전해지죠. 기타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진 회원들은 각자의 음색이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울려 퍼질 때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바쁜 생활 중에도 영혼을 충만하게 하는 음악에 대한 끈과 열정을 놓을 수 없다. 물론 앞으로의 계획은 더 무궁무진하다. 카페지기 이일 용 씨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 경기 인근의 결손가정 자녀에게 통기타를 무료로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 활로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중이라고. 사진 촬영을 위해 각자의 기타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회원들. 기타를 자유자재로 들 고 연출하는 모습이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유쾌하고 재미있다. 처음엔 통기타라는 매개 체 하나로 만났지만 합주를 통해 비로소 자기 자신, 그리고 타 인까지 점차 내밀하게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 들. 세상이라는 커다란 악 보를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땀과 열정이 삼월의 꽃샘추 위를 무색케 한다. 20 Spring Vol.04 21

Life & Culture 아웃사이더 그는 사진가다. 그리고 암실 기 술자이고 현상인화 기술자이다. 간혹 삽화도 그리고 농사도 짓 는다. 사람들은 그에게 아날로 그적으로 산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냥 오늘을 제 하고 싶은 대로 살 뿐이다. 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대개의 사람들은 중 고등학교의 미술 선생님이 된다. 김도한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었다. 한때 그도 수순대로 밟고 선생님이 되려 했다. 한데 아버지께서 만류했다. 교대 미술과를 나와 교편을 잡고 계신, 그야말로 선배 의 말이라 귀 담아 들었다. 게다가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취직 을 보류했다. 대신 대학원을 선택했다. 돌아보면 우습 지만 당시의 그는 더 많이 알고 더 깊이 공부하면 더 똑똑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수준 높은 미술 아날로그는 그저 내게 맞는 옷일 뿐 사진작가 김도한, 암실에서 인생을 배우다 글 우승연 사진 안용길 선생님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학과에서 미술사를 공부 한 것. 그 와중에 사진과 눈이 맞았다. 흑백사진의 매 력에 아주 푸욱 빠져들어서 무려 십여 년이 넘도록 동 반자로 지내고 있다. 열애도 이런 열애가 없다. 처음 사진을 찍었던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에요. 교회 에서 가깝게 지내던 형, 누나들과 벚꽃 구경을 하러 가서 멋모르고 찍었죠. 아버지 카메라를 빌려가서 처 음으로 셔터를 눌렀던 거예요. 나중에 보니 형이 찍은 것은 뭔가 생동감과 현장감이 있는데 제 것은 다르더 라고요. 그때 사진에 뭔가가 있구나, 싶었어요. 22 Spring Vol.04 23

아웃사이더 반짝 빛나는 순간이었지만 일상을 지내느라 잊었다. 학부 수업 중에 암실 작 업이 있었어도 마찬가지였다. 뭐가 되겠다는 생각도 없을 시절이라서 사진과 의 인연을 흘려보냈다. 취미처럼 곁에 둘 뿐 간절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달 라진 건 서울에 올라와 디자인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쫓겨 지내는 헛헛한 일상 에서 불쑥 사진에 대한 욕망이 올라왔다. 열 번의 사계를 돌고 돌아 도착한 프 러포즈였다. 그때가 IMF 경제 위기 시절인데 돈이 많이 드니까 일본 유학은 갈 수 없고 서 울에서 지내기엔 힘들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 사진 카페를 열었어요. 물론 사진 작업도 하면서요. 편리함보다 고단함이 좋다 누구나 꿈꾸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공부를 선택하고, 창작에 도전하고, 급기야 사진을 선택한 김도한. 그가 흘러온 여정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이기도 했다. 결국 김도한 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사진, 그것도 흑백 사진이었던 셈. 한때 디지털 카메라로 갈아타려고 필름 카메라를 죄 다 내다 팔았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다시 필름으로 돌아왔다. 몸으로 때우는 것 좋아하는 그에게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로 하는 작업이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더군다나 디지털로 찍은 사진은 너 무 쉽게 셔터를 눌러서 언제 찍은 사진인지조차 잊어버리기 일쑤 였다. 사진이 좋았던 건 셔터를 누를 당시 그 순간의 장 면이 고스란히 기억에 저장되어서였는데, 디지털 카메 라의 편리함이 그가 좋아했던 사진의 매력을 앗아간 느 낌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암실은 그와 가장 똑 맞아떨 어지는 궁합의 장소다. 사람들은 사진이라고 하면 보통 찍는 것까지만 생각하는 데, 아니에요. 안셀 애덤스가 네거티브(필름)는 악보이고 프린트(인화)는 연주다 라고 했잖아요. 무엇을 어떻게 찍 었는가만큼 어떻게 인화하는가도 중요해요. 개성이 드러 나죠. 제가 볼 땐 사진에서 촬영은 25% 정도이고 그 나머 지는 현상과 인화인 것 같아요. 훌륭한 연주자가 혼신의 힘을 들여 새롭게 곡을 해석하듯 암실 작업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김도한은 명함에 프린 트 아티스트 라고 적고 싶었다. 이미지가 서서히 떠오를 때의 희열은 어둔 암실을 밝힐 만큼 환하고 뜨겁다. 사진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고 조율하며 이미지를 기다리는 순 간이 암실 작업의 매력이다. 컴퓨터로 뚝딱거리고 마우스 로 스윽 움직이면 완성되는 사진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순간의 오감까지 살아서 몸을 반 응케 한다. 관심사가 계속 바뀌는데, 요즘엔 몸이 곧 정신 이라는 주 제를 품고 있어요. 몸속에 정신이 있는 게 아니라 몸이 형 성되면서 그 자체가 정신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어요. 그 래서 행복하냐고요? 아날로그로 살아서? 아니요, 그냥 다 른 사람의 일상이 디지털인 것처럼 제 일상은 이거인 거예 요. 굳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덜 불행하기 위해서겠죠. 조직 생활이 맞지 않아 회사 생활을 못할 뿐이고 디지털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가 더 매력적이라 아날로그를 고 수하는 김도한. 그는 자연으로의 회귀나 오래된 미래를 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단지 제 자신에게 맞는 것들과 일상 을 지낼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 고 중얼거 린다. 만약 이런 그를 아웃사이더라고 부른다면 그건 아날 로그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김도한이라서가 아니라 견주는 삶에서 멀기 때문일 것이다. 24 Spring Vol.04 25

Life & Culture 해외 리포트 흔히 인도는 여행의 최종지로 불린다. 이 세상의 온갖 것들이 다 모여 있 으니 더 이상의 여행은 필요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인도 에 가고 싶어 했던 이유는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상실감 때문이었다. 내 상실감은 그 어떤 잃어버린 원형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었으리 라. 그렇게 고대의 유전자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 인도로 떠났다. 2 3 신화 속으로 들어가다 글 사진 김태형 1 여행을 위한 준비는 꼼꼼히 해야겠지만, 어떤 기대와 희망을 섣불리 가 져서는 안 된다. 그곳이 인도라면 더욱 그렇다. 보고 듣고 냄새 맡는 그 모든 것들이 오랜 기억을 일깨우기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현실 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이 낯선 현실을 다시 꿈꾸기만 하 면 된다. 4 5 1 마투라(Mathura)에서 말을 타고 결혼식장에 등장하는 신랑을 만나다. 2 안개와 구름 속에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선 맥그로드 간즈(Mcleod Ganj)에서 뒷모습만 남기고 사라진 인도 여성. 3 인도인들은 어른과 아이 구별 없이 모두 사진의 모델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4 베트라바티 강가에 사는 할머니와 손녀. 5 오르차(Orccha)의 소녀. 6 수백 년 된 골목에서 만난 재봉사. 7 멋진 오토바이를 몰고 나타난 인도 처녀들. 8 지금은 승가에 귀의한 시인 차창룡. 바로 앞에 놓인 슬리퍼는 필자가 인도에 신고 가서 신기료장수에게 기증(?)한 것이다. 후에 <두고 온 신발>이라는 시를 써서 발표하기도 했다. 26 Spring Vol.04 27 6 7 8

1 2 1 2 3 박시시 (구걸)를 하는 어린 거지에게서 느끼는 연민도, 젖은 골판지 를 뜯어먹고 있는 암소와 마주치면서 야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한 잔의 마살라 짜이(Masala chai)를 마시고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 끼는 것도 모두 다 내가 태어난 저 시원( 始 原 )을 향한 길 위에서 만나 는 것들이다. 1 생수 한 병 달랑 건네고 떠나는 차량을 향해서 밝은 미소를 보내주었던 절름발이 거지 소년. 2 시장 골목에서 젖은 골판지를 뜯어먹던 소가 지나가는 이의 가방까지 물어뜯고 있다. 3 이제는 불가촉천민의 재산 목록에서조차 지워진 개. 4 인도에서는 누구나 이렇게 된다. 손으로 식사를 하는 문학평론가이자 동국대 교수인 김춘식 선생과 주목 받는 차세대 연극연출가 박정석(뒷모습) 선생. 5 다람살라 남걀 사원의 이층 카페에 앉아 있는 서양인. 뒷머리에 눈동자를 그려 놓은 유쾌한 고수. 6 박수나트 폭포 가는 길. 오른쪽의 큰 나무는 수령 300년쯤 된 단풍나무다. 그 바로 아래 치나르(단풍나무) 소울 하우스가 있다. 7 짜이에는 인도의 영혼이 담겨 있다? 8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뽐내고 있는 문학평론가 이재복(한양대 교수) 선생과 이슬람 사원의 학생들. 4 5 3 인도인들은 이 세계를 위대한 자가 꾸는 꿈 이라고 믿었다. 비슈누(Vishnu) 신은 영원을 의미하는 뱀의 왕 아난타(Ananta) 위에 누워서 우주를 꿈꾼다. 그 비슈누가 나를 꿈꾸기를 기다리자. 비슈누의 꿈속 으로 내 온 영혼이 빨려 들어가기를 기다 려보자. 힌두사원은 모든 감각을 열어 놓 고 비로소 꿈을 꾸는 곳이다. 1 갠지스 강의 화장터. 망자를 떠나보내는 종교 의식은 죽음 또한 삶의 한 형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2 오르차의 궁전에서 만난 왕비의 침실은 우주의 배 꼽이었다. 3 이슬람 사원. 인도 역시 종교간 갈등이 폭력을 부 를 정도도 극심하지만 원래 인도는 모든 종교에 대 해 관대했다. 4 보팔의 힌두사원 입구. 5 이슬람 사원의 스승과 학생들. 6 힌두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머리 위의 종을 쳐야 한다.(청각이 먼저 열리기 시작한다.) 7 타지마할 이후 현대의 건축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고 하는 연꽃 모양의 바하이 사원. 이곳에서는 형 식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기도할 수 있다. 8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죽은 왕비를 위해 만든 궁전 형식의 묘묘( 廟 墓 ). 4 5 6 28 Spring Vol.04 29 6 7 8 7 8

해외 리포트 1 1 2 3 인도는 신화의 세계다. 신화는 보이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향해 열려 있 4 2 3 다. 그 무의식의 차원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사 실 너머의 어떤 진정성과 마주한다. 그러므로 신화는 삶의 양식이다. 신 화적 세계관의 순환론적 시간관념은 지금 이곳과 머나먼 근원적 세계를 넘나든다. 5 1 파괴의 신 시바와 그의 부인 드루가. 2 다람살라 코라에 걸려 있는 타르쵸(천 또는 깃발). 3 불교 유적지 산치(Sanchi). 4 힌두교의 수행자 사두(Sadhu). 5 오르차의 힌두사원. 6 비슈누 사원의 부조. 7 힌두사원. 구전으로만 전해진 오래된 만트라(Mantra)에는 고대의 영적이고 신성한 목소 6 7 4 5 1 올드 델리의 역사에서 바라본 힌두사원. 2 상처 받은 영혼이여, 인도에서 킹 피셔를 마셔라. 그대가 사랑 을 고백하고 싶다면. 3 타지마할에서 사용했던 피에트라 듀라(Pietra-dura) 기법으로 만 든 보석함. 기억은 영원하다. 4 결혼식장에서 흰색 드레스의 실루엣으로 남은 어느 소녀. 5 지난밤의 꿈은 한 송이 붉은 꽃이 되어 있으리라. 6 남편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중년 여성의 얼굴에는 아직도 소 녀의 수줍음이 남아 있다. 7 인도에서 머문 날들은 모두 아름다운 푸른 문을 갖고 있다. 리가 남아 있다. 고전무용 오디시(Odissi)는 힌두사원의 벽면에 조각된 몸짓 6 으로부터 다시 태어났다. 같은 노래를 두 번 부르지 않는 바울(Baul)은 감각의 부족이다. 인도의 예술은 바람과 돌과 그 모든 감각 속에서 태초의 인간을 만 나게 한다. 아마도 누군가는 인도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행은 돌아와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라고, 누군 가 이미 말했을 것이다. 인도에서 나는 단 한 줄의 글 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와서 해가 바뀌기도 전 7 에 수십 편의 시를 쓸 수 있었다. 내가 시를 쓰는 사 8 자본주의의 상징인 콜라를 선전하고 있는 볼리우드 여신 디피카 파두콘. 9 무희들이 신을 찬양하기 위해 춤을 추던 자리. 10 인도 고전무용 오디시 전수자 금빛나. 11 인도에서 목공예를 배우고 있는 서양 여인. 12 오르차의 악사들. 람이라는 사실에 나는 어떤 충만을 느낀다. 내가 쓰 는 시들이 그것을 조금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당신이 인도에서 꿈을 꾸었다면, 그 지 극한 몸살을 앓고 난 후에 달라져 있는 자신의 눈빛 8 을 보게 될 것이다. 김태형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2년 현대시세계 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인 간 내면의 고독과 열정을 시로 담아내고 있다. 그간 펴낸 시집으로 로큰롤 헤븐,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코끼리 주파수 가 있다. 30 Spring Vol.04 31 9 10 11 12

Life & Culture 프롬나드 in Seoul 홍대 근처엔 셀 수 없을 정도의 가게들이 젊 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거리의 장점이라면 뭐랄까 손으로 만든 것들, 체온이 묻은 것들, 각자 다른 개성 을 가진 것들을 판매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 다는 것. 각자가 문화의 창조자이자 개발자 라는 것. 규격화된 것이 아니라 주인장의 손 때와 땀, 열정 묻은 물건들이 좌대로 나와 손 님에 의해 생명감을 얻고, 기발한 상상력과 거기에 정성을 더한 음식들이 이곳을 찾는 사 람들의 혀끝을 감동시킨다는 점이다. 봄이 오는 길목, 적당한 허기와 호기심을 안 고 홍대 골목으로 향했다. 글 김은경 사진 서원 호기심 천국, 홍대 맛집 멋집 돌아보기 포근한 테디베어 갤러리 카페 테지움 시끌벅적한 홍대 주차장길에서 조금만 옆으로 새면 여기 가 홍대인가?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카페 하나가 골목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대문을 통과해 잔디가 깔린 마당으로 들어서면 사람 몸보다 큰 한 쌍의 테디베어가 손 님들을 맞이한다. 테지움(Teseum) 홍대는 달콤하고 편안 한 음악, 포근한 테디베어들이 반겨주는 도심 속 휴양지 같은 카페를 지향한다. 2011년 12월 28일 문을 연 테지움은 한국테디베어협회 에서 직영하는 테디베어 갤러리 겸 카페. 갤러리와 카페 를 접목시켰기에 테디베어 작품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커 피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테디베어 작품은 일정 기간 전시 후에 철수되어 다시 새로 운 작품이 릴레이 형식으로 전시되므로 꾸준히 색다른 테 디베어를 감상할 수 있다. 조만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과 이벤트도 준비해서 홍대 일대에서 복합적인 문화공간 의 구실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이사항 매주 금요일 저녁 6시~11시까지 테지움의 모 든 음료가 4,000원으로 통일되는 불금 이벤트 를 놓치지 말 것! blog.naver.com/narimaru T.02-322-5762 32 Spring Vol.04 33

4 3 2 1 사진기와 놀다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 5 로모그래피의 10가지 골든룰 이 룰들로 사진과 삶을 향한 로모그래피 의 철학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을 인용하거나 당신의 억제되어 있는 모든 것 들을 아예 깨버리는 것도 시도해 보라. 1. 어느 곳이든 카메라와 함께! 2. 밤과 낮 상관없이 언제나 함께 하세요! 3. 로모그래피는 당신 삶의 방해물이 아닌,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4. 엉덩이 높이에서 셔터를 눌러보세요. 5. 찍고 싶은 피사체에 가능한 가까이 다가가세요. 6. 생각하지 마세요. 7. 한 박자 빠르게! 8. 당신이 무엇을 찍었는지 알 필요도 없습니다. 9. 나중에도 알 필요 없어요. 10. 룰 따위 걱정하지 말고 찰칵! 홍대에 있는 로모그래피 는 로모카메라 스토어인 동시에 카페를 겸하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팀 작업을 하기에 충분한 큼지막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아기자기하고 귀 여운 온갖 로모카메라가 박물관처럼 매장을 채우고 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 가방과 의류까지도 전시 및 판매되고 있다. 때론 촬영 관련 워크숍과 이벤트, 신제품 론칭파티 및 사진 전시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른바 사진 찍고 바로 인화하고, 예쁜 카메라 구경에 마음에 든다면 구매까지 즉석에 서 할 수 있는 또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게다가 전시 공간까지 지원해 주는 그야말로 복합 문화공간 인 셈. 1 로모그래피 매장 입구. 디지털 시대에도 끊임없이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젊은 남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 Diana F+ 골드. 매혹적인 이 황금빛의 카메라는 2가지 포맷의 촬영, 상 황에 따른 2가지 셔터 스피드 설정이 가능하다. 3 어안 촬영 카메라인 피쉬아이. 누가 어디를 찍든 완벽하게 매력적인 사진을 만들어준다. 4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컬러풀한 필름통. 5 정글에서 온 듯한 특별한 패턴의 카메라들. 6 장난감 가게 같은 로모그래피는 홍대 거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인 기 만점! www.lomography.co.kr T.02-326-0255 34 Spring Vol.04 35 6

프롬나드 in Seoul 2 터키의 감자요리에 홀리다 스테이 위드 쿰피르 햄버거처럼 먹는 만두 윤씨밀방 윤씨밀방 은 그저 그랬을 지하 공간을 빈 티지한 분식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식당 초 입에는 우리 만두는 우리가 만들어요 라 는 문구가 쓰인 간판이 세워져 있다. 반지층을 향해 내려가면 빈티지 색감의 공 간이 펼쳐진다. 테이블과 의자 모양, 테이 블 클로스와 벽에 바른 페인트의 색감에 도 주인의 감각이 녹아 있다. 내부 사이사 이 나눠진 벽은 다소 소란스러워질지도 모 를 공간의 방음벽 역할을 적절하게 해주 고, 한쪽 벽 귀퉁이에는 친숙한 만화책들 이 꽂혀 있다. 이곳의 단골 메뉴인 왕만두는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2개가 나오는데 마치 햄버거 를 물듯, 손바닥만 한 만두를 들고 한입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고소하고도 담백한 질감이 사각사각 씹혀 입안을 즐겁게 한다. 고기와 각종 채소, 당면이 꽉 찬 소에 후추와 소금양념이 잘 배어 있어 최고의 식감을 선사한다. 만두뿐 아니라 함박스 테이크 정식, 날치알 크림스파게티, 머쉬룸 투움바 등의 메뉴도 인기고, 목마른 날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도록 소주와 맥주 등도 판매하고 있다. 3 1 T.02-3143-4116 1 주인장의 손맛 이 묻어나는 간판. 2 홍대 골목의 재탄생, 윤씨밀방 입구. 3 가게 내부. 평일 점심엔 12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저녁엔 손님들 이 오후 5시부터 밀려들기 때문에 시간 계산을 잘하고 가야 한다. 4 함박스테이크 정식. 직접 만든 올리브빵까지 곁들여 나와 푸짐하다. 5 윤씨밀방의 대표 선수, 만두. 6 머쉬룸 투움바. 매콤한 칠리페퍼와 버섯이 조화된 크림 스파게티다. 1 2 blog.naver.com/sw_kumpir T.02-324-7970 3 1 홍대스러운 분위기의 가게 입구 2 쉐프 박진원 씨가 쿰피르를 만들고 있다. 3 가게의 마스코트 박용진 대표. 4 5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쿰피르 요리들. 이색 감자요리 전문점 스테이 위드 쿰피르(Stay with Kumpir) 의 박용진 대표(34세)는 영국 유학 시절에 터키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전통요리인 쿰피르 에 관심을 갖게 됐다. 쿰피르는 치즈와 여러 가지 토핑을 구운 통감자에 올려 오븐 에 구워 먹는 터키 전통 요리. 그는 한국식 토핑을 곁들여 우 리 입맛에 맞게 바꾼 쿰피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자그마한 식당의 인기 메뉴인 불고기 쿰피르 는 오븐에 구 운 통감자에 치즈를 버무리고 불고기, 양송이버섯, 적양배추 피클 등을 토핑한 후 청양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것. 오븐에서 구웠기 때문에 껍질이 고소하면서 부드럽다. 또한 담백하면 서 살짝 매콤한 맛도 난다. 쿰피르는 감자 요리인 데다 샐러 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최근 새로이 선보인 고르곤졸라 치즈 쿰피르 도 치즈를 사 랑하는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 다. 이 외에도 유럽인들이 감기약처럼 마신다는 뱅쇼(Vin Chaud)도 판매 중인데, 레드와인에 레몬과 오렌지, 정향, 계 피 등을 우려낸 맛이 특별하다. 박용진 대표는 로마를 여행할 당시 인상 깊었던 투명인간 퍼 포먼스를 인테리어 콘셉트에 접목시켰다. 음식점 내부의 전 체 벽면에는 투명인간이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매장 은 오픈 주방으로 되어 있어 이곳의 쉐프 박진원 씨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깐이나마 이국적인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스테이위드 쿰피르 는 터키의 맛과 멋 을 엿볼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공간으로 제격이다. 36 Winter Vol.03 37 4 5 6 4 5

Life & Culture 소소한 행복지침 봄철 이색 요리로 글 김은경 그림 이루니 딸기와 초밥의 묘한 궁합 _ 딸기 초밥 딸기는 체내를 정화하는 비타민C, 혈액 순환에 도움 이 되는 칼륨과 철분, 신경을 조절하는 나트륨이 들 어 있어서 회춘 과일로 불린다. 특히 딸기의 엘라직 산은 담배 연기에 함유된 발암인자의 해독을 중화시키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는 미용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몸 을 보호하고 정기를 돋우며, 피부를 정화하면서 윤택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딸기즙을 매일 마시면 여드름이나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지고 창백한 안색, 주 름살, 여드름, 무좀, 충혈된 눈, 편도선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떨어진 입맛을 되찾게 해주고, 고혈압과 빈혈증 환자에게 좋다. 재료 딸기 10개, 김 5장, 불린 쌀 5컵, 물 4컵, 다시마 10 10cm 조각, 청주 1큰술, 고추냉이 가루 1큰 술, 혼합초(식초 5큰술, 설탕 4큰술, 청주 소금 1큰술씩, 레몬즙 ½큰술, 다시마 국물 약간) 만들기 1 쌀을 씻어 불린 뒤 다시마와 청주를 넣고 밥을 짓는다. 2 혼합초 재료를 그릇에 담고 잘 섞어 밥이 따뜻할 때 고루 비벼 준다. 3 고추냉이를 물에 갠다. 이때 물 대신 무즙을 쓰면 풍미가 더 좋다. 4 초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뭉친다. 5 딸기는 굵직한 것으로 골라 5mm 두께로 자른다. 6 김을 1cm 너비로 잘라 놓는다. 7 4의 뭉친 밥 위에 고추냉이를 조금 바르고 딸기를 얹은 다음 김으로 띠를 돌려준다. 고추냉이를 접시에 담아 따로 내놓아 식성대로 찍어 먹도록 하면 더 좋다. 달콤한 봄나물의 향연 _ 봄나물 스파게티 봄나물 스파게티의 재료는 참나물, 취나물, 달래 등 3가지 봄나물과 스파게티 면, 그리고 양념으로는 올리브 유와 참치간장이 전부다. 더할 나위 없이 간단한 재료들인데, 재료 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도 매우 간단하다. 달래는 비타민C의 함유랑이 많다. 또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부족으로 인 해 입술이 트거나 잇몸이 붓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해준다.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풀인 참나물은 식욕 증진과 치매 예방, 시력 향상,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고, 취 나물은 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 같은 폴리페놀이 혈액 청정의 역할을 해서 총 지방,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혈전 예방 효과가 뛰어나 다양한 관상동 맥질환을 예방한다. 재료 달래, 참나물, 취나물, 스파게티, 올리브오일, 참치간장 만들기 1 달래와 참나물은 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취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짜둔 상태로 준비한다. 2 스파게티는 7분 정도만 삶아서 심이 확실히 있는 상태로 준비한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 불에서 달래의 흰색 부분을 살짝 볶는다. 4 삶아둔 스파게티를 한번 볶고, 참나물도 한번 볶아준다. 5 스파게티에 참치간장 1큰술 반, 달래의 파란 부분을 넣고 볶은 뒤 바로 불에서 내린다. 6 5를 그릇에 담은 후 볶아둔 달래의 흰색 부분과 데친 취나물, 볶은 참나물을 얹고 붉은 고추를 가늘게 썰어 살짝 얹어주면 OK. 38 Spring Vol.04 39

제닉 마니아 두근두근 싸~한 향기 _ 두릅 베이컨 말이 두릅은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이다.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것은 나무두릅으로 봄에 돋아나는 여 린 순이다. 두릅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싸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매력적인 채소다. 원기 회복에 좋은 두릅은 질 높은 단백질과 비타민C가 많아서 영양학적으로도 뛰어 난 봄나물 중 하나다. 두릅의 쓴맛은 사포닌 성분 때문인데, 이 사포닌 성분이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은은한 향이 매력인 두릅을 살짝 데쳐 베이컨에 돌돌 말아 별미로 즐길 수 있도록 해 보자.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와인 안주로 손색이 없다. 재료 두릅, 베이컨, 식용유, 소금 약간, 소스 재료(허니머스터드, 땅콩버터, 레몬즙, 맛술) 만들기 1 두릅은 가시가 있는 밑동은 칼로 잘라내고, 까슬까슬한 껍질은 돌려 가며 벗겨 깨끗이 씻어준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두릅을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 를 뺀다. 3 베이컨에 데친 두릅을 얹어 말아준다. 4 허니머스터드(2큰술), 땅콩버터(1큰술), 레몬즙(½큰술), 맛술(½큰술) 을 넣어 머스터드 땅콩 소스를 만든다. 5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두릅 베이컨 말이를 돌려가며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뒤 접시에 담아 소스를 뿌리면 끝! 당신이 바로 제닉 마니아 조금 괴짜 같더라도, 가끔은 우습고, 잘 토라지는 당신이더라도 화사한 봄빛 아래서는 누구라도 아름다운 얼굴일 겁니다. 내일 일일랑 너무 걱정 마세요. 맘껏 웃고, 맘껏 사랑하세요. 지금 이 순간을 열렬히 살아가는 당신을 제닉이 응원합니다. 40 Spring Vol.04 41

제닉 마니아 Mania s Choice 라쌍떼 셀버닝 핫플러스 크림 특허물질이 세심한 부위까지 관리해 준다 카페인, 테오필린, 가르시니아 열매와 프랑스 특허물질인 바디피트(BODYFIT ) 성분 등이 세심한 부위까지 관리하여 허벅지, 복부, 힙 등의 신체 피부를 매끄럽게 정돈해 주 며, 아로마오일 함유로 수렴, 순환 및 림프 촉진에 도움을 주어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라쌍떼 셀버닝 핫플러스 크림의 온열감은 셀룰라이트 생성을 억제 하여 차가운 부위에 효과적이다. 최상의 효과를 위해 운동 전에 사용하면 더욱 좋다. * 사용법 : 복부나 하체, 팔 등 다이어트가 필요한 부위에 소량 펴 발라 흡수시킨다. 최소 한 달 동안 매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 다이어트 팁 체온과 날씬함의 상관관계 글 유진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냉( 冷 )체질이라고 한다. 몸이 차가우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신 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체내에 지방이 쉽게 축적될 뿐 아니라, 위장의 활동이 둔해져 소화기 능도 떨어지게 된다. 반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몸속의 장기 온도가 상승하게 되어 기초대사율이 상승하게 되는데, 기초대 사율이 높을수록 살이 잘 빠지고 살이 잘 찌지 않는 체형이 된다. 또한 체온은 몸의 면역력과도 상관 관계가 있는데, 체온 관리는 곧 건강 관리의 기본이며, 다이어트의 기본이 된다. 올 봄, 몸의 온도를 높여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체온 VS 다이어트, 따뜻해야 살이 빠진다 현대 여성들은 장시간 에어컨에 노출되거나 추운 날씨에도 맵시를 위해 얇게 입고 다니는 등 생 활습관에 따라 저체온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몸속 장기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신체의 기초대사량이 15% 증가한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량인 기초대 사량이 일반 여성은 1,000~1,300kcal 정도인데 체온을 1도만 올려도 여성의 경우 150~200kcal 가 더 소모된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면 식욕이 억제되고 셀룰라이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때 노폐물과 독소가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부종을 유발하고 신진대사율도 낮춰 셀룰라이트를 만드 는 원인이 되며, 기초대사량도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소되는 칼로리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 냉증이 계속되면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지고 변비와 생리불순, 생리통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다이 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체온을 올리는 생활습관 1. 아침에는 가급적 따뜻한 물을 마신다. 아침에는 평상시보다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따뜻한 물 한잔은 체온을 높여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2.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의 식품을 섭취한다. 우리 몸의 체온을 올려주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부추, 양파, 생강 등을 섭취하고 몸을 차갑게 하는 패스트푸드나 밀가루, 커피, 아이스크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반신욕이나 족욕을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몸의 온도를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이 차가운 사람, 특히 여성이나 하체가 냉한 사람에겐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바디(Body) 관리 제품을 이용한다. 여성들은 특히 하복부의 냉한 기운을 많이 느낀다. 라쌍떼 셀버닝 핫플러스 크림을 아침저녁으로 하 복부에 발라주면 온열감을 주고, 운동 시에도 몸의 온도를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어도 셀룰라이트가 쌓이기 쉬운 부위에 바를 경우 셀룰라이트 생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 다. 몸이 차다 고 하면 흔히 수족냉증이나 월경 불순이 떠오른다. 몸이 찬 사람은 살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고, 몸이 따뜻한 사람은 살이 잘 찌지 않을 수 있다. 체온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유진 현재 라쌍떼 LT(Lifestyle Trainer) 치프(Chief)로 일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비만의 원인을 심리적으 로 고찰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Life 코칭에 힘쓰고 있다. 42 Spring Vol.04 43

제닉 마니아 Mania s Report 수많은 다이어트 법과 다이어트 전문 숍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요즘, 라쌍떼 다 이어트 는 무리한 체중 감량이나 의약품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이어트와 식품에 대한 전문가 과정을 거치고 석 사학위 이상을 소유한 전문가 그룹인 LT(Lifestyle Trainer)가 1:1 최적화된 다 이어트 코칭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감도 높다. 여타 다이어트 숍과의 차별화도 돋보인다. 반신욕 스파, 스트레칭 허리케인, 익 스트림(Extreme) 기계 프로그램, 근육 척추 스트레칭 베드, 림프써클 프로그 램, PPC 프로그램, 온열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과정에 의해 자연스러운 체중 감 량이 일어난다. 또 무리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요요현상 없이 건 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치지 않는 다이어트는 가능하다 라쌍떼 다이어트 교대점 지난 1월 제닉은 뮬스파와 뮬다이어트를 라쌍떼 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이로써 라쌍떼는 전문 화장품과 스파, 그리고 다이어 트 숍까지 망라한 헬스&뷰티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게 되었다. 다이어트 전문 숍 1호점으로 새롭게 출발한 라쌍떼 다이어트 교 대점을 찾아 지혜로운 다이어트 법을 체험해 보았다. 글 김은경 사진 김권석 휴식과 이완을 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라쌍떼 다이어트의 전 과정은 비움 (노 폐물 및 독소 배출), 흐름 (림프 순환, 혈액 순환) 그리고 채움 (건강함을 채우 기)이라는 주제로 요약된다. 명치(가슴) 아래를 체온보다 높은 미온 수에 담그는 반신욕의 효과는 여러 매 체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라쌍 떼의 반신욕 스파 프로그램은 혈액순환 과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고, 체온을 상승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 춘다. 따뜻한 물속에 앉아 차 한 잔에 머리를 식히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절로 맑 아지는 기분이다. 반신욕을 통해 몸과 마음의 이완을 가져왔다면 다음은 근육 및 척추 스트레칭 프 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베드에 누운 채로 체형을 바로잡을 수 있고, 지방층 연소 로 몸매 보정과 탄력 강화가 가능하다. 이어서 진행하는 PPC 프로그램은 제닉 의 기술력으로 만든 콩 추출물의 포스파 세럼을 피부에 투입하는 지방 분해 프 12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반신욕 스파 프로그램. 3 근육 및 척추 스트레칭 프로그램. 4 내부 전경 44 Spring Vol.04 45 3 4

5 상체와 하체의 스트레칭을 돕는 허리케인 머신. 6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돕는 익스트림 머신. 7 PPC 프로그램. 로그램으로 팔이나 복부, 허벅지 등의 살찐 부위와 셀룰라이트를 제거 하는 데 효과적이다. 지금까지는 다소 정적인 프로그램인데, 보다 효과적으로 땀을 빼내기 위해서 허리케인과 익스트림 머신이 준비돼 있다. 살이 찐 경우는 대개 신체의 밸런스가 깨져 있다. 따라서 신체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처음 부터 과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을 먼저 풀어준 다음 본격 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한다. 이럴 때 스트레칭이 필요한데, 스트레 칭은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근육 이완, 신체 밸런스와 자세 유지, 운동 기능 향상, 근육통 완화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라쌍떼의 스트레칭 프로그램인 허리케인 은 기계에 올라가 10~15분 정 도만 진행해도 효과적이다. 허리케인 위에 선 채로 머신의 강도 조절과 자세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팔과 등, 허벅지와 무릎 뒤쪽의 림프 등 자극하는 부위가 달라지고, 온몸에 개운한 느낌이 전달된다. 익스트림 머신 프로그램은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데 좋다. 헬스클럽에서 자주 사용하는 러닝머신은 10분만 해도 지루함을 느끼기 쉬운 반면, 익스트림은 가만히 서 있는 자세에서도 충분히 몸을 움직여 땀을 내주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흘렸다면 다음 단계는 림프써클 프로그램이다. 림프써클 프로그램은 지방이 다니는 길을 순환시켜 팔뚝이나 배, 다리 등 원하는 부위의 체지방을 빠르게 연소시키는 것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온열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데, 원적외선을 통해 혈액 순환과 노폐물 및 독소 배출을 도울 뿐 아니라 눈을 감은 채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데도 제격이다. 마치 혼자만의 공간에서 호젓한 꿈을 꾸 는 듯한 기분이랄까. 몸과 마음의 균형 통해 요요현상 없애 여러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체험해 보니 라쌍떼 다이어트가 그리 고 있는 플랜(plan)이 확실히 보였다. 지루하지 않게, 지치지 않 게 그리고 힘들지 않게 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 다 보니 이곳에 한번 들른 고객이라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이어트가 얼마나 고독한 싸움인가. 하지만 그 고독한 싸움을 심신 정화 의 과정 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라쌍떼는 다른 숍과 차별화를 선언했고,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 트 를 고객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우리 점장은 라쌍떼 다이어트의 전 과정은 제닉이 만드는 전문 관리 제품을 적용함 으로써 한층 더 세심하고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고 강조한다. 고객 장유리 씨는 예전에도 헬스와 식이요법 조절 등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 적 있지만 전문 다이어트숍을 이용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약한 의지를 다잡는 데 라쌍 떼의 LT들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한 달간 5킬로그램을 감량했어요. 라쌍떼에서 식단일기를 체크 받으면서 밀가루는 자 제하고 쌈채소와 현미밥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다이어트처럼 굶어 가며 하는 게 아니라 만족해요. 앞으로 7킬로그램만 더 뺐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장유리 씨는 살이 빠지면서 몸속 노폐물이 다 빠져서 피부도 더 좋아졌다며 라쌍떼 예 찬을 멈출 줄 모른다. 몸과 정신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 정신적인 휴식이 취해지지 않는 상태에서의 무리 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고, 건강을 상하게만 할 뿐이다. 마음 을 맑게 비우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가는 그 과정이야말로 라쌍떼가 지향하는 다이어 트의 정도( 正 道 ) 다. 라쌍떼(www.lasante21.com) 지점 안내 교대점 (다이어트) 동탄점 (다이어트&스파) 용인 동백점 (다이어트&스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75-3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메타폴리스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영한빌딩 3층 B동 2층 R01호 883쇼핑몰 블루키 2층 T.02-522-3626 T.031-371-5600 T.031-679-0510 46 Spring Vol.04 F.02-522-3617 F.031-371-5601 F.031-679-0517 47 영업시간 AM 10:00~PM 10:00 영업시간 AM 10:00~PM 10:00 영업시간 AM 10:00~PM 10:00

제닉 마니아 Mania s Column 물만 제대로 마셔도 달라지는 몸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물을 자주 마시면 살이 찌진 않 을까? 물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하루에 8컵 이상 마셔라, 2리 터 이상 마셔라, 물을 마시지 말아라 등등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다 른 의견을 제시한다. 분명한 것은 물은 10컵이든 2리터든 내 몸에 필요하다는 사실. 그렇다면 물을 어떻게 마셔야 다이어트에 효과 적인지 알아보자. 글 이우리 로 바뀌듯, 우리 인체도 마찬가지이다. 찬 물을 마시면 온 몸에 한기가 스며들 면서 혈관도 수축된다. 혈관이 수축되니 혈액의 순환에 방해가 되고 이는 만 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관이나 림프관이 이완되면서 혈액과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니 체온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백혈 구의 활동이 활발해지니 면역력도 동반 상승한다.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 력이 약 30%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역으로 말하면,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 력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과 다이어트가 무슨 상관일까? 면역력이 떨 어지면 우리 몸은 절전 모드에 돌입한다. 즉,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에 너지를 비축하려 하게 되고 에너지 소모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 에는 체온이 낮아지게 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잘 자라 는 환경이 된다. 이러한 원리 때문에 겨울철에는 살이 찌기 쉬우며 또 찐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감기에 쉽게 걸리는 몸은 면역기 능과 대사율이 떨어져 있으므로 살 빼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물을 따뜻 하게 마시는 것 하나만으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체온 을 올릴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주스보다는 과일, 죽보다는 밥 물은 따뜻하게 마셔라 살이 찐 사람의 체온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1도 정도 낮다고 한다. 그 이유 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면서 몸 속의 혈관 이나 장기들의 활동도 위축되거나 수축되게 된다. 따뜻함은 물체를 이완시키고, 차가움은 물체를 수축시킨다는 것은 자연의 원리. 온도가 내려가면 물이 얼음으 음식을 우리 몸에 가장 쉽고 빠르게 흡수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액상으 로 만들면 된다. 수분과 탄수화물을 같이 먹게 되면 물이 흡수되면서 탄수화 물도 물과 함께 빠르게 흡수된다. 결국 밥을 먹으면서 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살 찌기가 쉽다는 얘기다. 과일을 갈아서 마시면 그냥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빨라지므로 이 역시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먹기 쉬운 것이 결국 살을 찌게 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식습관의 48 Spring Vol.04 49

제닉 마니아 또 다른 예가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것,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 우리나라 사람 들이 좋아하는 배즙, 포도즙 같은 여러 즙들, 빵을 우유에 적셔 먹는 것 등등이다. 일본의 스모 선수들이 먹는 음식 중 창코나베 라는 것이 있다. 스모 선수들의 몸집 을 불리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창코나베는 채소, 생선, 육류 등 여러 재료를 갈 제닉 소식 01 제2공장 완공 본격 가동 시작 주식회사 제닉이 2011년 말 충남 논산에 제2공장 준공 및 공장 등록을 완료했다. 아서 완자 형태로 만든 국물요리인데 선수들에게 아침을 먹이지 않고 운동을 격하게 제2공장은 16,799평방미터(5,090평방미터) 부지에 연면적 13,967평방미터(4,232평방미터) 규모로 시킨 후 이 창코나베를 먹게 한다. 아침을 굶은 상태이므로 이것은 즉각적으로 몸에 1공장과 마찬가지로 국제기준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ISO-GMP 기준으로 건설되었으 흡수된다. 이렇게 하루 4~5끼를 식사하게 하면서 살을 찌운다. 다이어트를 한다며 며, 자동화 설비가 더욱 강화되어 최첨단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굶고 운동하거나, 운동 후 폭식하는 습관은 스모 선수의 몸으로 만드는 지름길인 것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이다. 아무리 죽어라 운동을 해도 배출량 이상의 수분을 흡수하면 다이어트에 도움 이 되지 않는다. 밥이든 물이든 마찬가지다. 02 제닉은 1월부터 중국 위생 허가 승인을 획득하며 중국 공략을 본격화했다. 중국 위생 허가 승인 후, 관련 서류 절차 발급을 완료한 제닉은 2012년 2분기 내 중국 물 마시는 타이밍을 맞춰라 흔히들 식전에 물을 1~2잔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이는 물로 배를 일부 채워 식사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지만 사실 건강에는 그리 좋지 못한 방법이다. 식사 전에 물을 먹으면 위의 소화 효소인 위 산과 위액이 씻겨 내려가 소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물은 식사 30분 전이나 식사 1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산대학교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먹이를 먹은 직후에 물을 먹인 쥐와 30분 후에 물을 먹인 쥐의 체지방량이 2개월 후에 달랐다고 하니 물을 언제 마시느냐도 다이어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홈쇼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중국 상하이에 현지공장 임차 계약을 마치고 중국 법인(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03 홈페이지 새 단장 제닉 홈페이지(www.genic21.com)가 3월 중 개편을 마치고 새 단장을 한다.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에는 제닉의 다양한 소식과 함께 제닉의 사외보인 <프롬나드>는 물론 사이버 공 장 견학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웹상으로 제닉의 공장을 확인할 수 있다. 제닉 담당자는 새로운 웹사이트 구축으로 소비자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 며 제닉의 협력 사 및 소비자와 투자자를 제닉과 연결시켜 주는 허브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고 밝혔다. 위 얘기들을 종합해 보면 물을 가장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식사 전후 약 2시간을 피 해야 하고, 따뜻하게 마시는 게 좋다. 얼마나 먹느냐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통합 브랜드 라쌍떼 로 세계 공략 먹느냐 가 중요하다는 것.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도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물을 04 먹는 습관을 바꾸게 된다면 일단 살이 찌는 원인 중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다. 지난 1월 23일 제닉은 반신욕 및 스파 전문 브랜드인 뮬 (뮬스파, 뮬다이어트)을 통합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무조건적인 절식과 운동을 시도한다. 하지만 하는 등 라쌍떼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라쌍떼 를 전문화장품과 스파, 정말 중요한 것은 내 몸을 다이어트에 최적화시키는 것, 즉 내 몸의 면역력을 최상 그리고 다이어트 숍까지 망라한 헬스&뷰티 전문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으로 만들어 놓는 것부터가 다이어트의 시작인 것을 명심할 일이다. 나의 건강 상태 05 가 최고조일 때 살이 잘 빠지고, 요요현상도 최소화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제닉, 더착한 서울기업 간 1社1 결연 (주)제닉은 더착한 서울기업 중 도시락 급식 사업을 진행하는 (주)나눔공동체(대표 최영남)와 지난 1월 26일 결연을 맺게 되었다. 2009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나눔공동체는 도시락 사업을 통해 저소 이우리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라쌍떼 LT(Lifestyle Trainer) 치프(Chief)로 근무 중이 다. 비만의 원인을 영양학적, 심리적으로 고찰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50 Spring Vol.04 득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연 기간은 1년이다. 51

제닉 마니아 Mania s News 제닉 봉사단, 상도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 마지막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2월 25일 토요일, 주식회사 제 닉 유현오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35명으로 구성된 제닉 봉 사단 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활 동을 펼쳤다. 제닉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 동(www.lovecoal.org)을 통해 상도동 일대의 어려운 가정에 연탄 1,200장을 기부하는 것과 더불어 연탄을 배달하는 봉 사활동까지 직접 벌이게 된 것이다.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아직 도 20만여 가구에 달하고 있고, 서울에서도 약 3천여 가구가 있다고 한다. 연탄으로 난방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추운 겨울, 연탄 한 장만큼 귀하고 따뜻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오전 9시, 상도역에 집결한 제닉 봉사단은 연탄을 나르기에 앞서 면장갑과 토시, 앞치마 등을 착용하고 힘찬 구호를 외 쳤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상도2동에 도착했다. 상도2동 의 터줏대감 격인 밤골상회에서부터 본격적인 연탄 배달이 시작되었고, 한 장 한 장 소중한 연탄이 각 가정의 창고로 차곡차곡 쌓여졌다. 날씨가 추웠지만 한 장에 3.6킬로그램 무게가 나가는 연탄 2~3장을 들고 오르막을 왔다갔다하 며 배달을 해야 하니 봉사단원들의 이마와 등짝엔 금세 땀방울이 맺혔다. 하지만 단원들의 표정 은 하나같이 밝고 유쾌했다. 이날 연탄 300장을 기증 받은 송영섭 할머니는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 이렇게 좋은 분들 이 두루두루 인심을 나눠주고 연탄을 선물해 줘서 또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된다 며 거듭 고맙다 는 말을 전했다. 이날 봉사단의 최연소 참가자는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김태헌 군. 아버지를 따라 연탄 나눔 에 참여했다는 태헌 군은 연탄 배달 내내 천진한 웃음과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다음에도 또 올래 요 라는 당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연탄 나눔은 봉사단원들의 호흡과 단결력에 힘입어 오전 11시 20분 경 무사 히 끝났다. 유현오 대표는 연탄 나르기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처럼 힘들지는 않았고, 기분이 참 뿌듯하다. 더 나누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기업이 곧 이 나라의 사회복지사라는 의무감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52 Spring Vol.04

제닉 마니아 Gift for You 뷰티 스페셜리스트, 라쌍떼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안내하는 Beauty & Health 전문가 라쌍떼는 제닉의 에스테틱 전문가용 브랜드로서 기초화장품 전 라인과 스파, 에스테틱 및 피부과 시술 및 관리용 화장품 등 모든 프로그램을 갖춘 프로페셔널 코스메틱 라인 입니다. 라쌍떼 제품은 유명 스파와 에스테틱 및 피부과 클리닉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 며, 제닉에서 직접 운영하는 라쌍떼 전문점(www.lasante21.com 라쌍떼 스파, 라쌍떼 다이어트)에서 고객님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 달간 5킬로그램을 감량했어요. 라쌍떼에서 식단일기를 체크 받으면서 밀가루는 자제하고 쌈채소 와 현미밥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다이어트처럼 굶어가며 하는 게 아니라 만족해요. 앞으로 7킬로그램만 더 뺐으면 좋겠어요. (라쌍떼 다이어트 교대점 이용 고객 장유리 님) 54 Spring Vol.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