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리포트 스토리지 1부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대의 개막, 왜 혁신인가? <편집자> 급성장하고 있는 플래시 스토리지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점차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비중도 높아지 고 있는 추세다. 플래시 메모리는 비단 카메라와 휴대폰뿐 만 아니라 그 활용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현재 기업 IT인프라 가운데서도 영 향을 많이 받고 있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 명 스토리지다. 저장매체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로 하는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점차 HDD+플래시메모리 혹은 100% 플래시 메모리로만 구성된 플래시 스토리지가 점 차 대세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대부분의 시장조사기관들이 올플 래시 스토리지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 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플래시 스토리지 가 기업에 적용되는 비중은 오는 2018년 까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라바이트(TB) 기준으로 할 경우 용량 증가율은 100%에 달한다. 반면 평 균판매가격(ASP)는 매년 23% 감소할 것 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같은 기간 기 존 HDD 기반의 스토리지는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이 미 전세계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해 1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플 래시 스토리지 역시 2014년 기준 전체 외 장형 스토리지 시장 가운데 이미 37%를 차지하고 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경 우,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매출 대비 6%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9년까지 연평 균 27.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제로 IDC의 국내 플래시 기반 스토리 저장 매체별 응답 시간과 용량당 단가 지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플래시 스토 유율이 54.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지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모두 포 특히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연평균 함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은 연평 27.4%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균 18.8%로 성장해 오는 2019년에는 점 예측됐다. HDD와 월등한 성능차, 속도경쟁에서 앞서 그렇다면 이처럼 플래시 스토리지가 지난 수년 간 기업 IT인프라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속도 다. HDD에 비해 월등한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더 적은 공간과 전력 소모, 안정성은 플래시 스토리지의 장점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확산 의 걸림돌이 돼 왔지만, 매년 용량은 커지 고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이다. 특히 데이터 압축이나 중복제거, 씬 프로 비저닝 등 스토리지의 효율화 기술과도 결합하면서, 더욱 적은 용량으로도 많은 데이터의 저장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플래 시 스토리지 도입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 고 있다. 현재 플래시 스토리지는 온라인배치프로 세싱(OLTP)이나 데스크톱가상화(VDI)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시장 초기에는 VDI 환경의 부팅시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운영체제(OS) 시스 템 등에 주로 적용되며 확대돼 왔다. 특히 VDI나 서버 가상화는 그동안 올플래시 스 토리지의 본격적인 확산을 이끄는 동력이 돼 왔다. 최근에는 가상화나 OLTP, 분석 이외에도 전사적자원관리(ERP), 메시징 및 협업 시 스템, 파일 공유 환경은 물론 기존 노후 스토리지의 교체와 스토리지 통합 및 그 외 신규 프로젝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즉 데이터베이스(DB)와 같은 전통적인 애 플리케이션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 소셜 미디어,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근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 는 상황과 맞물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성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 플래시 스토리지에 적합한 워크로드는 무엇? 이처럼 기존 HDD 중심 시스템으로는 최 근 IT트렌드로 떠오르는 다양한 워크로드 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것으로 판 단되면서 다양한 워크로드 통합 을 위한 플래시 스토리지 플랫폼은 대세로 자리매 김하고 있다. 실제로 ID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의 약 80%는 새로운 서버를 가상 인프라 상에 구축하는 가상화 우선전략 을 수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시 스토 리지가 기존 HDD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 한 조건으로 다양한 워크로드의 통합 이 꼽힌 바 있다. 산업군별로 살펴봐도 안정성 검증이나 기 존 시스템에서의 마이그레이션(이전) 이 슈 등으로 도입을 꺼려하던 금융권에서의 도입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 권은 신기술 도입에 가장 보수적인 고객 군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한국거래소(KRX)가 빠른 데 이터 처리를 위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한 이래, 지난 7월에는 우리은행 등 이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사업을 통 해 몇 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으며, KB국 민은행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표준화 작업 을 일부 추진한 바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망분리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의 고객이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1금융권 등에서의 플래시 스토 리지 도입이 본격화되면, 기존 HDD 중심 의 스토리지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재 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현재 기존 HDD 중심의 기업들은 물론 올플래시 제 품을 내세운 스타트업까지 가세하며 본격 적인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플래시 스토리지로 변화하는 기업 IT인프라, 어떤 모습으로 플래시 스토리지 업계는 HDD와 직접 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성능이나 상면, 전력 품 가격 비교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쌀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오히려 같은 용 수도 있지만, 총소유비용(TCO)을 따져봐 량의 HDD 기반 스토리지와 비교했을 때 야 한다 고 주장한다. TCO는 높다는 설명이다. 플래시 자체의 비용으로만 보면 비싸다고 실제 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의 자체 조사 결과, 같은 용량의 HDD 스토리지와 비교했을 때 성능은 10배, 전력과 상면은 1/7수준이었다는 보고도 있다. 초기 상황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이보다 격 차가 더 커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중복제거나 압축 등의 기능을 이 용하면 플래시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 할 수 있어, 오히려 디스크보다 가격이 저
렴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리적인 공간 확보도 플래시 스토리지 를 도입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비용 이슈 등으로 수도권에서 데이터센 터(IDC)나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만약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할 경 우, 기존 HDD 스토리지 시스템 대비 상 면 공간을 최소 30% 이상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한 올플래시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9 년 이후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목적은 2012년까지가 초당입출력속도(IOPS)나 저지연(로우레이턴시)에 초점이맞춰져 있었다면, 2014년까진 데스크톱 가상화 (VDI), 그리고 오는 2017년까지는 경제성 을 목적으로 메인 스토리지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고 객들은 HDD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를 늘 기다리는 역할이었으나, 이제 플래시를 통해 보다 즉각적인 데이터 접근과 애 플리케이션 구현이 가능해졌다 고 강조 했다. 올플래시 vs 하이브리드 vs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무엇을 사용할까? 일각에서는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스테 이트드라이브(SSD) 등이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등 일반 사용자용 컴퓨팅 디바이 스부터 기업의 스토리지까지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HDD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HDD 역시 SSD가 진화하는 만 큼 그동안 경쟁력을 키워왔던 것도 사실 이다. 실제 HDD 제조사인 씨게이트의 경 우, SSD 뿐만 아니라 SSD와 HDD를 혼합 한 솔리드스테이트하이브리드드라이브 (SSHD)와 같은 신제품은 물론, 기존 HDD 제품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저장 매체별 용량과 성능 관계 특히 HDD 분야에서 씨게이트는 최근 키 네틱 HDD 라는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 환하고자 하는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웨 스턴디지털(WD)에 인수된 HGST 역시 공 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을 이용해 충전 하고 밀폐하는 헬리오씰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HDD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헬륨 의 밀도가 공기의 1/7에 불과한 만큼, 전 체 저장 용량을 기존 제품보다 높일 수 있 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기업 스토리지 시스템을 선택 할 때 HDD와 HDD와 플래시 메모리 또는 SSD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100% 플래시 메모리 혹은 SSD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올플래시, 이 가운데 어떤 시스템을 도입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현재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높은 성 장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 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 다. 그러나 기존 HDD의 영역을 SSD가 모 두 대체하게 될까에 대해선 의문이다. 일례로 HDD의 등장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테이프 스토리지조차 여전히 명 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파 격적으로 저렴한 비용 탓에 아카이빙 스 토리지 용도로 활용되면서 성장세를 기록 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고는 하지만 단위 용량당 가격은 HDD나 테이프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높은 편이 다. 때문에 백업이나 아카이브와 같이 성 능보다 용량이 중요한 업무의 경우에는 HDD나 테이프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반면 OLTP나 VDI 또는 빠른 응답 시간을 요구하는 업무에 있어서는 SSD를 기반 으로 한 올 플래시 어레이가 최적의 선택 이 될 수 있다. 단위 용량 당 가격이 아닌 IOPS당 가격 측면에서는 플래시가 HDD 에 비해 뛰어난 경쟁력을 제공하기 때문 이다. 그러나 성능 혹은 용량 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선택해 단정지을 수 없는 그 밖 의 많은 업무 환경도 존재한다.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용량 제공도 중요하지만 HDD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능 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이에 해당한 다. 이러한 경우에는 플래시와 HDD를 혼용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HDD 환경 에 플래시 기술을 혼용함으로써 훨씬 나 은 성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 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의 최대 장점은 비 용 효율성에 있다.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 려했을 때 이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 구하고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의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오는 2018년에 도 하이브리드 매출은 올플래시 매출의 3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이브리 드 스토리지의 장점 중 하나는 업무 중요 도에 따라 플래시 또는 SSD에서 HDD로, HDD에 있던 데이터를 플래시로 자유롭 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데이터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더 나은 성능의 스토리지를 요구해 왔다. 반면 IT 예산과 운영 인력은 한정돼 있으 며,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 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플래시나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적용 범위가 넓어져 레퍼런스가 넓어진다 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업무 요건이나 예산, 인력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무엇이 최적의 스토리지 구 성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 플래시가 점차 기업 IT환경에서 하 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하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놓고 업체들 피 말리는 각축전 돌입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이를 둘러싼 IT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금 융권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올플래시 표준 화 제품 선정 등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서 가격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재 바이올린메모리와 퓨어스토리지 등 올플래시 스토리지 스타트업은 물론 EMC,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넷앱, IBM, HP 등 그동안 하드디스크 기반 제품 을 판매하던 기존 스토리지 업체들도 관 련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고 있다. 퓨어스토리지의 경우, 퓨리티 운영체제 (OS) 4.5 버전을 탑재한 4세대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플래시어레이//m 와 함께 클 라우드 기반 관리 및 지원 서비스 퓨어1 과 유지보수프로그램인 에버그린 스토리 지 등을 내세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 이올린메모리 역시 시스템 레벨의 플래시 관리와 제어 기능, 중복제거와 압축은 물 론 데이터 관리, 보호, 복구 등의 기능을 하나의 운영체제(OS)로 통합한 플래시 스 토리지 플랫폼(FSP) 이 핵심 솔루션이다.
스토리지 1위 기업인 EMC 역시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 을 통해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올플래시 스 토리지에 최적화된 가비지 컬렉션을 통해 지속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 징이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국내 합작 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경우, 최근 올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인 히타치 VSP F 시리즈를 출시하고 100% 데이터 가 용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VSP F 시리즈는 140만 IOPS(초당 입출력 성능)를 구현하며, 새로운 2세대 FMD(플 래시 모듈 드라이브 DC2)을 탑재해 최대 스케일에서도 1/1000초 미만의 응답시간 을 유지하는 인라인 압축을 제공하는 것 이 특징이다. 향후 5년간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IBM 은 플래시시스템 을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실제 IBM은 올 한 해에 만 총 11개의 스토리지 제품 출시가 예정 돼 있으며, 3분기까지 이미 7개의 제품이 출시됐다. HP도 3PAR 올 플래시 스토리 지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 다. 효율과 확장성, 성능 등에 따라 8200 과 8400, 8440, 20800, 20850 등으로 나 눠져 있다. 넷앱의 경우,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이 라는 스토리지 OS를 통해 올플래시 제품 인 EF시리즈와 AFF(올플래시 FAS), 플래 시 디바이스가 내장된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는 물론 플래시캐시와 플래시풀 과 같은 플래시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제 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넷앱은 디 스크 혹은 플래시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 이터를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을 데이터 패브 릭 전략을 내세우며 타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