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간 사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은 자신의 몸을 알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롯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과 체력이 즐거움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세상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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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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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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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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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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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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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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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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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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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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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본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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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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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간 사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은 자신의 몸을 알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롯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과 체력이 즐거움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세상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 수만큼의 아름다움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와 해석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가치와 생각은 모든 사람들이 같지 않을까요? 가장 아름다운 것은 건강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뿜어나오는 싱그러운 에너지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체육은 단순히 몸의 움직임을 위한 과목이 아닐 것입니다.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적, 사회적, 정서적인 면에 있어서 교육적 변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체육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그간 우리 교육은 학력을 강조하며 치우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탄탄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계속 무엇인가를 채우려 했을 뿐 쌓인 것을 발산할 기회를 주는 데는 아주 인색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학생의 52%가 허약체질이라는 걱정스러운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에게 생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학교 활동으로 되돌리기 위해 문 예 체 부흥을 꾀하고 있으며 '서울학생 7560+ 운동' 등 체육 관련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일탈과 치우침을 바로 잡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학교 현장 체육선생님들의 땀과 지혜가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살리고 학교 체육의 불씨를 살려내실 분들은 바로 현장의 체육 선생님들이십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체육장학자료집을 토대로 알차고 특색 있는 학교별 체육 계획을 수립하여 각 학교마다 학생들의 땀과 활기찬 웃음이 어우러지길 기대합니다. 2011. 3. 서울특별시교육감 곽 노 현

C o n t e n t s Chapter Ⅰ. 매일 체육을 꿈꾼다 1. 신체의 교육 vs 신체를 통한 교육 3 2. 현재 우리나라의 체육교과 3 3. 체육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 5 4. 인지과학의 발달 6 5. 몸의 변화는 뇌의 변화를 만들고, 뇌의 변화는 몸에 변화를 초래한다. 7 6. 운동과 인지능력 8 7. 운동과 감정조절 능력 9 8. 뇌의 활동과 인간의 인지, 정의, 심동 10 9. 뇌 과학의 발달과 매일체육의 필요성 12 10. 미국의 PE4life 운동 13 11. 매일체육을 활성화 하자. 15 Chapter Ⅱ. 신체활동과 인지능력 1. 인간의 뇌 21 2.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신체활동 23 3.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체활동 26 4. 신체활동과 BDNF(신경세포성장인자) 31 5.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한다. 33 6. 두뇌발달을 위한 운동법 35 7. 신체활동은 뇌를 바꾼다. 37

Chapter Ⅲ. 신체활동과 정서조절 1. 스트레스 극복하기 43 2. 불안과 우울증 48 3. 중독에서 벗어나기 55 4. 공격성과 폭력성 61 Chapter Ⅳ. 체육수업의 새로운 도전 1.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게 배운다. 73 2. 감각을 자극하는 체육수업 77 3. 인지적 사고를 촉진하는 체육수업 85 4. 학생정서를 고려한 체육수업 111 5. 남녀의 차이를 존중하는 체육수업 124 6. 교사의 정서도 생각하는 체육수업 132 Chapter Ⅴ. 매일 체육의 실천사례 서울시교육청의 매일 체육 실천 사례 146 1. 서울학생 7560 + 운동 146 2.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신체활동 7560 + 축제 149 3. 서울국제고등학교 151 4. 서울 성북초등학교 153 5. 서울문백초등학교 유상용 선생님 155 6. 서울탑동초등학교 문성환 선생님 159 7. 서울성신초등학교 김두천 선생님 161

C o n t e n t s 다른 시도의 매일 체육 실천 사례 164 1. 경기도 양주 상패초등학교 164 2. 풍동초등학교 166 3. 천안 성신초등학교 168 4. 경상남도 마전초등학교 170 5. 민족사관고등학교 172 6. 경북 봉화고등학교 174 7. 부산 해동고등학교 176 8. 금정중학교 178 다른 나라의 매일 체육 실천 사례 180 1. 핀란드의 매일체육 180 2. 미국의 PE4Life 180 외국의 매일체육 189 1. 미국의 매일체육 189 2. 프랑스의 매일체육 사례 196 3. 호주의 매일체육 사례 197 4. 선진국의 매일체육 정책 200 참고 문헌 202

매일 체육을 꿈꾼다 Ⅰ

매일 체육을 꿈꾼다 1) 1. 신체의 교육 vs 신체를 통한 교육 학교교육에서 체육이 교과로서 존립하는 근거는 신체의 교육과 신체를 통한 교육의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을 해 왔다. 신체의 교육은 체육이 신체의 발달에 기여하는 교 과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신체적 발달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운동과 체력, 스포츠를 강조한다. 이를 강조하는 학자와 교사들은 비만학생과 성인병과 같은 심혈관 질활 학 생들의 증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소년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ʻ신체를 통한 교육ʼ은 신체활동을 통해 인지적, 정의적, 심동적 발달을 가져와야 한다는 교육적 목적을 강조한다. 이를 강조하는 학자와 교사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 게임중독 등과 같은 문제행동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하면서 그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적합한 교과가 체육이라는 논리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까지도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를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논거를 찾고 있으며, 다만 시대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학교 내 외적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이다. 2. 현재 우리나라의 체육교과 현재 우리나라의 체육교과는 입시에서 중요하지 않은 주변교과라는 인식 속에서 지식을 다루지 않는 기능교과로만 평가되고 있다. 즉, 주지교과 중심의 입시제도 하에서 체육교육은 그 교육적 의미와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미국의 NCLB(No Child Left Behind) 법안은 주지교육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부시 정권 하에서 시작한 1) 손천택(2010). 정보화시대의 체육교육의 역할. 2010 체육교육한마당자료집에서 발췌하여 인용 3

NCLB 정책은 현재 우리나라 정권에서도 일제고사와 몇 가지 교육정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가지 아이러니 한 것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비판하는 NCLB정책이 그가 미국교육의 롤 모델로 자주 인용하는 한국교육의 모티브가 되어졌다는 사실이다. NCLB 정책으로 인해 주지교과 교육은 강화되고, 체육교육과 예술교육은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다. 주지교과 중심의 인지발달/지식/3R능력과 신체 발달/건강/운동능력이 조화롭게 발달되지 못하고 주지교과 교육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몸과 마음, 인지능력과 신체능력, 주지교과와 기능교과 간의 이분법적 사고가 고착화 되고 양자 간의 싸움에서 전자가 후자를 압도적으로 이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체육교과 내부적으로 체육교육이 학생들의 신체발달, 인지발달, 정서발달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시작되어 좁은 운동장, 부족한 용구, 체육관 시설의 부재, 권위만 내세우는 체육교사 등으로 인해 체육교과가 추구하고자 하는 지덕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한 전인육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사회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변화되면서 기존의 아날로그 시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주위의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생활기술을 배우고 성장하였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와 함께 보내고 있다. 집 안 에서 혼자 앉아서 오프라인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사회성을 길러 나가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생활방식이 변하면서 우울증, ADHD, 학습된 무기력증, 청소년 흡연, 약물남용, 왕따, 중독, 비만 등의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육교육을 받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가르치는 우리 체육교사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4

3. 체육교육에 대한 새로운 관점 앞서 제시했듯이 체육교과는 지식교과와의 논리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움직임교육론을 통해 신체활동도 지식으로 범주화 되고 체계화 될 수 있 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지식의 재개념화 방식으로 기능이나 기술의 습득도 절차적 지식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는 대응의 방향을 체육수업 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과 체육교육이 학교에서 정당화 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 려는 노력으로 전환시켰다. 실증주의적 체육교육론의 관점과는 다른 인문적 체육교육 론이 제시되었고, 다양한 체육수업 모형을 제안하였다. 이해중심게임수업, 사회적 책 임감모형, 스포츠교육, 협동학습, 하나로 수업 등이 좋은 예이다. 또한 체육교사들은 체육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노 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같은 체육교육계의 내부 역량의 강화는 체육교과의 교육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식교과와의 논 리에서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결과는 체육수업의 축소로 이어지 고 있다. 즉, 체육교육이 학생들의 신체발달에 기여하였는가?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 적 영역이 발달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논리와 증거가 명 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수업을 받으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가설적 희 망을 진실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5

이러한 상황에서 체육교육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바로 뇌 과학의 연구 성과들을 중심으로 타 학문과의 통섭을 통해 체육교육의 정당성을 확보 하는 것이다. 뇌 과학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신체활동이 갖고 있는 교육적 가치와 의 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수용할 때 주지교육 중심의 교육 현실 아래서 체육교육이 생존 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4. 인지과학의 발달 최근 인지과학이 급속한 발전을 하면서 지식 탐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신이 추상적인 실체가 아니라 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실제적 활동이거나 그 활동의 산물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1990년 이후 뇌 촬영장비가 개발되면서 뇌의 활동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뇌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뇌는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을 어떻게 처리하고 대응하는지, 뇌가 어떻게 운동을 일으 키거나 운동의 영향을 받는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이 어떻게 생각 하고, 학습하고, 행동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체육학과 체육교육학이 뇌 과학의 연구 성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이 단순히 신체적 발달만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뇌의 건강과 발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메 커니즘이 밝혀지고 있다. 즉 신체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신체적인 변화, 운동이 인지 적, 정의적 측면에 미치는 효과, 운동학습의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뇌 과학적 변화 등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체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서 뇌 과학적 이해는 체육학의 정체성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뇌 과학의 성과를 통해 체육학이 새롭게 도약하고, 체육교육이 교과로서 정당화 될 수 있는 새로운 논거를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6

인간은 생물학적 유기체인 동시에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동안 ʻʻ신체의 교육ˮ을 주장 하는 학자들은 운동이 신체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고 생물학적 관점에서 이해하 려는 노력을 해 왔으며, ʻʻ신체를 통한 교육ˮ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운동의 효과를 사회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뇌 과학은 운동하는 인간에 대한 사회심리학 적 차원과 신경생리학적 차원을 통합하여 운동하는 인간의 사고행동을 인지과학적으 로 입증 함으로써 체육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그에 따른 체육교과의 정당성 을 입증받기위한 논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5. 몸의 변화는 뇌의 변화를 만들고, 뇌의 변화는 몸에 변화를 초래한다. 뇌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는 신체활동이 정신활동과 하나이며 신체활동의 효과는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측면의 발달을 이루는 핵심요소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생리적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있다. 식물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움직임이며, 또 다른 중요한 차이는 식물에는 뇌가 없지만 동물에게는 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과 뇌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는 사실이 해산물로 유명한 멍게를 통해 알 수 있다. 멍게는 두꺼운 껍질을 갖고 바위 에 붙어 살기 때문에 조개류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척생동물의 미색류에 속하는 하등 동물이다. 척색이란 척색동물과 척추동물의 어린 시기에 나타나는데, 세로로 길게 뻗 은 막대 같은 구조의 신경관으로 후에 척추동물에서 척추의 일부분이 되며, 척수와 뇌의 원형이다. 올챙이처럼 생긴 멍게유충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데, 이때는 척색과 척추신경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멍게유충이 바위에 붙어 자라기 시작하면, 성체가 될 때까지 척색과 척수 를 모두 삼켜 소화시켜 버린다. 이는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움직일 필요가 없을 때 생물은 뇌가 필요 없다. 땅에 뿌리내린 생물인 식물은 움직이지 않기에 뇌가 없다. 그러나 움직이는 생물인 동물에게는 뇌가 있다. 이는 움직임(신체활동)과 척수, 7

뇌의 진화가 아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뇌는 움직이지 않으면 발달하지 않는다 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존 레이티 교수도 인간의 뇌는 움직임을 통해서 진화해 온 운동뇌 (moving brain)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전두피질이 진화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생존에 필요한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사전에 움직임을 계획해야 했고,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운동뇌는 각종 움직임에 관련된 사건들을 기억하고 움직임에 따른 결 과를 예측하고 움직임을 계획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이런 과정 을 통해 운동뇌가 계속 진화하여 오늘날의 인간과 같이 사고하는 고등동물이 탄생하 였다는 것이다. 6. 운동과 인지능력 체육은 인간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 다. 하지만 뇌 과학의 발달로 운동과 인지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 고 있다. 첫째, 운동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둘째, 운동은 뉴런의 기능, 발달, 생존을 유도하는 BDNF를 생성한다. 셋째, 운동은 신경세포를 생성하고 재생한다. 운동과 인지능력에 대한 자세한 메커니즘은 다음 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8

7. 운동과 감정조절 능력 학생들은 하루 종일 입시위주의 교육제도 하에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들어 야 하고 다른 학생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게임중독, 비만, 폭력, 따돌림 등과 같은 문제행동이 크게 증가하 고 있다. 학생들의 이와 같은 문제행동을 체육활동을 통해 치유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학생들이 신체활동을 하면 노르에피네프린, 세라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조 절물질이 균형을 이루어,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이 증가하고, 즐겁고 긍정적인 기분 상태를 갖게 된다. 둘째, 운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인다. 화가 나면 뇌의 시상하부-뇌하 수체-부신(hypothalamic-pituitary-adrtenal; HPA)축이 스트레스에 의해 과도 하게 활성화 된다. 이때 분비된 코르티솔 호르몬은 다시 시상하부에 글루코코티 코이드를 활성화 시키고 이는 불쾌한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인 전전두영역과 역상관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는 HAP 축이 과잉활성 되어 불쾌한 사건이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하면 결국 글루코 코티코이드를 더욱 증가시켜 우울증이 더욱 악화되게 된다. 그러나 이 악순환의 고리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낮은 강도의 일회성 운동으로도 코티졸의 수준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규칙적인 운동은 HPA축의 역치수준을 높여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주의산만과 같은 행동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 이다. 셋째, 운동은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생리적 토대를 제공한다. 반복된 스트레스 자극은 HPA 축의 과잉 활성을 유발하며, 이때 유발된 글루코코티코이드는 뇌 신경계를 부식시킨다. 학습된 무기력감이 있는 사람들의 뇌신경을 fmri를 통해 보면, 그와 관련 된 뇌신경세포가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운동은 긍정적 사고를 지속시킬 수 있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더욱 긍정적 9

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도 그와 같은 생리학적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운동과 감정조절 능력에 대한 자세한 메커니즘은 다음 3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8. 뇌의 활동과 인간의 인지, 정의, 심동 뇌의 인지기능과 정서조절 기능은 신체적 움직임과 서로 연결되어 하나로 작동한 다. 몸과 마음을 분리하고 정신활동이 신체활동의 우 위에 있다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운동의 효과를 더 이 상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운동의 인지 정서적 가 치는 소뇌에 대한 뇌 과학적 접근을 통해 더욱 분명 해 지고 있다. 지금까지 소뇌는 근육운동을 제어하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그래서 소뇌를 ʻʻ'운동의 뇌ˮ' 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뇌의 기능이 뇌 과 학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소뇌는 근육운동뿐 만 아니라 사고나 집중력, 감정, 심지어 사교기술에 까지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소뇌에는 뇌 전체의 반에 해당하는 신경세포가 연결되어 있다. 미래를 계획하고 사고하는 전전두엽,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집중력과 관련된 청반 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신호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근육운동 을 하면,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도 더불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즉 운동과 인지 기능은 똑같은 뇌세포로 이루어진 회로를 사용해서 다른 뉴런에 신호를 전달하 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서 강화된 뇌 회로는 인지 기능도 향상시킨다. 이러한 뇌 과학 의 연구 성과는 전통적인 교육목표 분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인지적, 정의적, 심동적 목표 영역에 대한 전통적 관점은 분리된 입장을 취하고 있 다. 얀센(Jensen, 2007)은 운동의 뇌인 소뇌, 인지의 뇌인 전두엽, 감정의 뇌인 변연 계가 신경세포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인지적, 정의적, 심동 적 활동은 분리대신 순환적으로 통합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얀센은 그러한 논리에 근거하여 active based learning을 주장하고 있다(Jensen, 2007). 10

뇌는 움직임이 있어야 활성화되고 그렇게 활성화 되어야 학습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지교과도 움직임과 함께하는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자대신 Gymball에 앉아서 수학공부를 하고, 고정된 의자 대신 회전의자에 앉아 움 직이면서 수업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주지교과 수업도 주로 앉아서 수업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움직이면서 학습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체육수업과 관련하여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 매일체육(Daily physical education)이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네이퍼빌 학교에서는 롤러와 젠 타스키라는 교사를 중심으로 매일체육의 한 형태인 0교시 체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비만학생과 문제행동은 감소하고, 학업성취는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 경우도 민족사관고를 비롯한 몇몇 학교에서 진행되는 매일체육이 학업성취는 물론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1

9. 뇌 과학의 발달과 매일체육의 필요성 2) 뇌 과학의 성과는 신체활동이 갖고 있는 교육적 의미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 뇌 과학과 신경생리학과 같은 분야의 뇌에 대한 연구는 교육학과 체육교 육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그 핵심 은 주지교육(지식교육)과 체육교육(체험교육)은 교육제도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 다는 점이다. 현재와 같은 주지교과 중심의 지식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협 한다. 체육교육을 비롯한 음악 미술과 같은 체험교육이 동시에 제공될 때, 학생들은 올바로 성장하고 학업성취는 물론 도덕성이나 사회성도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노력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매일체육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주지교과 공부를 위한 지 식교육을 위해 투자한다. 그 외의 많은 부분은 게임에 투자된다. 신체활동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활 동은 체육시간이 전부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과 후 체육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면서 체육 시간 이외에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 이 일부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에 여학생의 참여는 거의 전무한 현실임을 감안하면 80% 이상의 학생들이 체육수업 이외에는 전혀 조직화 된 신체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지식교육과 체험교육의 불균형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 는지 분명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 지식교과와 체험교과의 균형을 통한 교육시스템 마련의 구체적인 전략으로서 ʻʻ매일체육ˮ에 대한 논의와 실천을 시작 해야 할 때이다. 2) 류태호(2010). 매일체육을 꿈꾸며. 2010체육교육한마당자료집에서 발췌하여 인용 12

10. 미국의 PE4life 운동 미국에서 매일체육으로 교육혁명을 이룬 대표적인 학교로 대중매체에 자주 소개된 학교가 네이퍼빌 센트럴고교이다. 이 학교의 체육교사들은 자신들의 성과를 토대로 매일체육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PE4life라는 비영리조직을 결성 하였다. 1990년 체육교사인 룰라는 새로운 체육수업을 꿈꾸기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스포츠 기능 습득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체육수업을 반성과 더불어 비만학생의 증 가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육수업을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 은 비만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주지교과의 학업성취를 강조하며 체육시간이 축소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룰라는 체육교사이면서 야구부 코치, 학군의 체육 수업 코디네이터로 열심히 활동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체육교사라는 사실을 밝히기를 부 끄러워했다고 한다. 미국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룰라는 인근 중학교 의 체육수업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몇 가지 문제를 발견하고 스포츠 기능습득 중심의 전통적인 체육수업과는 다른 체육수업(Quality physical education)을 고민하게 되 었다. 그 핵심내용은 아래의 세 가지 측면이다. 첫째, 심장혈관 운동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으로 수업내용을 바꾼다. 둘째, 학습의 과정과 노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심장박동측정기와 같은 최신 장비를 평가에 활용하기로 한다. 셋째, 건강 중심의 체육수업이라는 관점에서 축소형 게임의 개발과 활용하였다. 이러한 롤러의 체육수업의 개선은 시행과정에서 착오도 있었지만 큰 효과를 거두었 다. 학생들이 즐겁게 체육수업에 참여하여 비만학생이 감소하고 문제행동이 감소하 며, 학업성취가 높아지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얻게 되면서 교육계와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롤러의 긍정적 체육수업은 젠타스키라는 동료를 만나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두 사 람은 이론적으로는 뇌 과학적 증거를 통해 신체활동의 효과가 신체적인 측면에만 국 한되지 않고 인지적, 정서적 발달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 13

신들이 센트럴고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긍정적 체육수업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한, 긍정적 체육수업의 실천경험을 통해 하나의 사례를 넘어 하나의 체육교 육론으로 발전해 간다. 물론 현재도 긍정적 체육교육론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하나의 완성된 체육교육론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수준에서 알 수 있는 긍정적 체육교육론의 큰 흐름을 정리해 보면 <표>와 같다. 현재 미국에서 PE4life의 활동은 매일체육을 위한 청원활동, 체육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교육, 매일체육을 원하 는 학교나 교사에 대한 지원 등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결국, PE4life의 활동은 밖으로 매일체육을 위한 제도적장치의 마련, 내적으로는 체육수업 개선을 위 한 긍정적 체육교육론의 확산이라는 양 바퀴로 굴러가고 있다. 목 표 내 용 방 법 평 가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삶의 습관 유산소운동, 근력과 근지구력 운동, 팀 활동, 모험활동 학생이 좋아하는 종목선택(평생운동 종목의 모색) 과학적 장비의 활용 0교시 체육수업, 인공암벽, 화면이 부착된 신형자전거, 트레드밀, DDR, 심장박동측정기, 비디오게임기 등 TriFit 건강측정시스템 FITNESSGRAM 체력평가시스템 과정과 노력을 평가하는 참평가 14

11. 매일체육을 활성화 하자. 지금껏 체육교사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긍심을 갖기 어려웠다. 그래서 체육교 사들은 ʻʻ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ˮ, ʻʻ중요하지 않은ˮ일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뇌 과학이 지식기반사회의 체육교사 역할을 새로 정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 하고 있다. 미국 네이퍼빌 학교의 체육교사인 젠타스키는 체육교사의 일을 이렇게 표 현하고 있다. ʻʻ우리 체육교사들은 뇌세포를 만들어내지요. 그 속에 내용물을 채워 넣 는 것은 다른 교사들의 몫이구요ˮ라며. 이제 체육교사는 주변 교과목의 교사가 아닌 주지교과의 활동에 필요한 학습 잠재 력을 키우는 활동까지 담당해주는 교과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예전에는 매일체육이 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운동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은 가운데 학교-학원의 틀 속에서 엄청난 경쟁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하고, 재충전하며 건강하게 살아 가기 위해서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사회적 추세는 매일체육이라는 용어 사용의 필요성을 증가하게 만들었다.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수업시수 감축을 우려해야 하는 체육교과의 상황에서 매 일체육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꿈같은 이야기이고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 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식교육, 입시위주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신체활동 에 대한 본능적인 요구들을 보면서 매일체육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구체적인 현실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지식교육과 체험교육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뇌과학의 이론적인 증거와 매일체육의 성공사례에 대한 확산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지식교육 중심의 교육시 스템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고 있음을 지적해야 하며, 그 대안으로 ʻ매일체 육ʼ을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수준에서 편성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주장해야 한다. 15

둘째, 스포츠 기능의 습득, 경쟁, 승리, 결과중심 평가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체육문 화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PE4life활동 속의 룰라처럼 전통적인 체육 수업을 긍정적 체육수업의 논리로 바꾸어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긍정적 체육수 업교육론 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끊임없는 반성적 실천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체육수업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현재 우리나라에도 학교수준, 교사수준에서의 매일체육을 실천하고 있는 곳 들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5장에서 다루고 있다. 주지교과 중심의 교육시스 템 하에서도 매일체육의 실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다. 0교시 체육 수업, 방과후 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등과 같은 제도화된 공간 속에서 매일 체육을 교 사수준에서 실천해 보자. 많은 어려움에 부딪칠 수도 있고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이러 한 실천을 통해 나타난 학생과 학부모의 지지는 이후 매일체육을 국가수준 교육과정 에서 논의하게 될 때 큰 힘이 될 것이다. 넷째, 체육교사가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수업하는 일이 학생들의 몸을 교육하는 중요한 일로 인정받고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한 자부심 과, 초심을 잃지 않는 교사들의 실천개선 의지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는 매일체육에 대한 논의가 연구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 모두의 노력이 더하여 진다면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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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과 인지능력 Ⅱ

신체활동과 인지능력 ʻʻ신체활동을 하면?ˮ ʻʻ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몸이 튼튼해진다.ˮ 지금껏 우리는 신체활동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으로 답해왔다. 그러나 뇌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뇌의 활동들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신체활동으로 인해 뇌가 어떻게 운동을 일으키고, 운동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으며, 신체활동이 인지적 사고와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교사들에게 체육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1. 인간의 뇌 전전두엽은 두되에서 가장 최근에 생겨났다. 인간의 머릿속에는 세 가지 뇌가 들어 있고, 그 각각을 설계하는 데는 몇 백 만년이 걸렸다. 이미지 gettyimages/멀티비츠, TOPIC / corbis 21

생명의 뇌 ʻʻ도마뱀의 뇌ˮ 인간의 가장 오래된 신경구조는 두뇌의 줄기, 일명 ʻʻ도마뱀의 뇌ˮ이다. 뇌간은 우리 몸이 하는 잡다한 일 대부분을 관장한다. 뇌간의 뉴런은 호흡, 심장박동, 수면, 그리 고 걷기를 조절한다. 언제나 분주한 이 부위는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늘 움직이면서 두뇌가 일하게 해준다. 감정의 뇌 ʻʻ구 포유류 뇌ˮ 뇌간 위에 있는 구 포유류 뇌는 많은 포유동물들의 두뇌와 같은 기능을 한다. 즉 인간으로서의 잠재력보다는 동물로서의 생존과 더 관계가 깊다. 그 기능의 대부분은 몇몇 학자들이 ʻ4Fʼ라고 부르는 것, 즉 싸움(Fighting), 식사(Feeding), 도망 (Fleeing), 성행위(Fucking)와 관련이 있다. 구 포유류의 뇌에 붙어 있는 ʻ편도체ʼ는 분노와 두려움, 또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편도체는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라 생겨나는 기억을 책임진다. 편도체 바로 앞에 있는 ʻ해마ʼ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꿔준다. 구 포유류의 뇌를 보호하는 것처럼 C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ʻ시상ʼ은 두뇌에서 가장 활동적이며 교류가 활발한 부위 중 하나로 감각을 관장하는 관제탑이다. 두뇌의 한가운데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시상은 감각 세계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해지는 신 호들을 처리하여 두뇌를 통해 특정 부위로 보낸다. 이성의 뇌 ʻʻ인간의 뇌ˮ 구 포유류의 뇌 위에 호두 껍데기처럼 보이는 것이 ʻ대뇌피질ʼ 이다. 대뇌피질은 두뇌의 내부와 깊이 있는 전기적 의사소통을 한다. 외부로부터 들어오 는 모든 정보는 신체의 감각 기관에서 수집되어 척수를 거쳐 뇌줄기에 이른다. 여기에 서 다시 모인 정보는 시상을 거쳐 일차적으로 분석된 다음, 최고 중추인 대뇌 피질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 최고 중추인 대뇌 피질에서 최종적인 판단을 하여 필요한 명령 을 다시 아래로 내려 보내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한다. 22

2.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신체활동 우리의 뇌는 1.5kg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의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다. 전체 혈액 가운데 15%가 뇌에 흐르고 있으며, 산소의 20%를 뇌에서 사용 한다. 뇌에 피가 잘 돈다는 것은 그만큼 뇌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를 도는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뇌에 더 많은 피가 공급된다. 뇌혈류량은 두뇌의 노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에 산소와 에너지, 각종 재료들을 공급하는 뇌 속 피의 흐름은 줄어든다. 미세한 혈관들이 막히고 사라지기도 한다. 운동을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볼 때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혈류량의 증가이다. 뇌혈 관 사진을 찍어보면 위에 제시된 그림과 같이 운동 전에는 보이지 않던 혈관의 모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전체적인 선명함도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을 하면 혈류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뇌혈관과 뇌세포도 형성된다. 새롭게 생긴 작은 혈관들은 뇌의 구석구석에까지 피의 흐름을 좋게 해서 뇌세포 생성을 돕고 각종 신경전달물질과 그 재료들 또한 효과적으로 실어 나른다. 뿐만 아니라 운동 으로 늘어난 신경성장유발물질들이 해마에서 새로운 세포들을 만들어내고 전두엽의 크기도 키운다. 운동이 세포의 노화를 늦출 뿐 아니라 역전시키기까지 하는 것이다. 23

대뇌는 골격근을 움직일 수 있는 무수한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신경세포들 은 대뇌에서 뻗어 나온 복잡한 회로를 거쳐 골격근과 대뇌 사이에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근육의 수축을 일으켜 의도적인 운동을 행하게 한다. 바로 인간의 사고나 감 정, 동작 등은 이러한 정보에 의해 조종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걷기, 달리기와 같은 동작도 이들 뉴런의 지시 하에 인체를 움직이는 과정이다. 따라서 뇌세포들의 활성화는 운동신경발달에 있어 필수적이다. 그러니, ʻ운동선수들은 머리가 나쁠 거야ʼ, 혹은 ʻ머리를 많이 쓰는 지식인들은 몸치 가 많아ʼ라는 식의 생각은 낡은 편견이다. 생각과 동작은 대뇌와 소뇌간의 상호 작용 을 통해 통합되고, 정신적으로 민첩한 것과 신체적으로 민첩한 것은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되는 것이 뇌통합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문직종의 사람들에게 불 고 있는 웰니스 열풍의 필수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짧은 시간이라 도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지적인 원기가 새로 흐르는 것을 체험 하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는 머리가 나쁘다? 운동선수는 근력을 키우는 데만 신경 쓰다 보니 자연히 인지능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울퉁불퉁하게 발달한 근육질 몸에 바짝 자른 스포츠머리를 한 남자들은 미디어에서 대체로 어수룩하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ʻʻ녹색코트의 마녀 덩야핑ˮ 150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거센 기합소리와 함께 1990년대 초반 탁구계를 장악했던 덩야핑. 한동안 스포츠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녀는 2008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역시절 올림픽을 포함해 16번이나 세계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던 그녀는 케임브리지대학교 역사상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 되었다. 덩야핑은 매우 예외적인 천재 운동선수일까? 아니면 운동선수는 똑똑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나라에는 왜 덩야핑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24

ʻʻ문제는 학습기회이다.ˮ 운동선수들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지식을 쌓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ʻ운동하는 기계ʼ로 길러지는 현재의 학원 체육시스템이 개선되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제 2의 덩야핑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뇌 신경세포의 연결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지적 자극이 투입되면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일 수 있다. ʻʻ피겨여왕 김연아ˮ ʻ연습벌레ʼ로 불릴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빙상장에 쏟아 붓는 김연아지만, 영어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반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연아의 뇌는 그녀의 트리플러츠 만큼이나 정교하게 발달해 학습능력을 높인 것이 분명하다. <자료 인용 : 웰니스-뇌를 바꾸는 운동혁명> 운동은 유전자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며, 새로운 뇌 세포 생성을 활성화해 두뇌가 커지도록 한다. 쉽게 말하자면 기억력과 인지력, 사고력 등을 담당하 는 두뇌 용량이 커진다는 뜻이다. 운동을 통해 생긴 새로운 신경세포는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상 융기 구역으로 몰리게 된다. 측두엽 아래 위치한 이 구역은 뇌가 사 람의 이름과 얼굴을 일치시키는 일을 돕는다. 또한 새로운 뇌 세포들은 손상되거나 활동을 정지한 세포들을 대체, 새로운 신경세포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따라서 규칙 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은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뇌 과학에서는 신체활동이 학습의 물리적 토대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운동을 하면 뇌가 공부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25

된다는 의미이다. 체육수업은 학생들이 주지교과를 학습하는데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 주며, 그렇게 만들어진 세포로 주지교과를 학습하게 되면 새로 생성된 세포가 기존의 네트워크와 융합하는데 필요한 자극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체육수업은 다른 주 지교과를 학습하는데 필요한 지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3.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신체활동 가.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 이란? 인간의 뇌는 생존과 본능을 담당하는 뇌간, 사랑, 공포를 담당하는 변연계, 판단, 창조, 예술 능 고등정신활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뇌의 각 부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신경전달물질로서, 뇌 안에서 특정물질을 운반하여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정보전달이 이루어지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결합부위를 시냅스라고 하는데, 이 시냅스는 전깃줄처럼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있다. 이 시냅스 간격을 뛰어넘는 정보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 물질이 바로 신 경전달물질인 것이다. 나. 신체활동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관계 평균 무게 1.5Kg인 뇌! 이곳이 모든 행동과 감정이 태어나는 장소이다. 뇌 속에는 특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50여 가지의 신경전달물질이 발생되는데 이중 인간의 감정 을 주관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이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난다. 이 신경전달물 질들은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운동과 정서를 연결 짓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6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당신 앞에 친구가 따뜻한 치킨을 가지고 나타난다. 살을 빼고자 하는 의지와 치킨의 고소한 냄새 사이에서 갈등하는 당신의 뇌에서는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작용을 하고 있다. 치킨의 냄새를 맡은 도파민은 치킨을 먹음으로 인해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식욕에 대한 충동을 점점 강해지게 한다. 이러한 당신의 이성의 뇌에서는 참아야 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오며, 이에 예민해 지는 당신은 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드레날린)에 의해 흥분하기 시작한다. 치킨의 유혹이 스트레스로 이어지며 당신은 때론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이때, 세로토닌이 나서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공격적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쾌락을 쫓는 도파민을 다스려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들의 활동에 의해 우리의 마음이 결정된다.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신경과학자들이 기분을 이해하려고 가장 먼저 연구한 신경전달물질이다.복잡한 매 일 매일의 활동에서 우리의 의식을 명료하게 해주며, 우리 몸을 적당히 긴장시켜 외계 의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케 해주며 외부의 자극에 대한 감정적 인 대응을 적절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을 맡고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에피네프린으로부터 메틸기가 빠진 구조로, 에피네프린과 는 달리, 전신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크게 상승시키지만, 당대사 및 심장에 대한 작용은 훨씬 약하다. 또한 인간의 부진수질 속에는 80~90%를 에피네프린이 차 지하는 데 반해, 노르에피네프린은 혈중 카테콜아민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 아드레날린이라고도 한다. 신호를 증폭시켜서 집중력, 인지력, 의욕, 각성 등에 영향 을 주며, 불안, 부정적 마음, 스트레스 반응 등을 관장한다. 27

우리의 정신과 의식이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인간은 어떠한 창조적인 일 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인간의 생활은 사고와 실수의 연속으로 엉망이 될 것이며, 인류문화는 퇴보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노르에피네프린은 끊임없이 대뇌 피질로 각성전파를 발사하여 항상 깨끗하고 명료한 의식을 유지하게 해준다. 도파민(Dopamine)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뇌의 움직임이다. 운동 역시 근육에 끊임없이 명령을 보내 는 뇌의 활동이다. 도파민 역시 운동신경에 관여한다. 또한, 정서, 동기, 보상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도파민은 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 물질로, 뇌간의 흑질에서 발생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특별히 인간의 뇌에서 활동 을 왕성히 하여 고도의 정신기능과 창조성을 발휘하게 하며, 일반적으로 학습과 보상 (만족감), 집중력, 그리고 행동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라고 알려져 왔다.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이 유리되어 나오는 신경세포가 망가지면, 수용체는 정상이나 수용체와 결합하는 도파민 전달물질이 없기 때문에 도파민이 매개하는 운동기능이 상 실됨으로써 파킨슨병이 생기고 반대로 도파민 수용체가 과도한 활동을 하면 정신분열 병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도파민 신경 전달물질의 합성을 중가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며, 정신분열병을 치료하는 방법 은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도파민의 양이 많으면 중독에 빠지기 쉽다. 우연히 당신이 카드 게임을 통해 돈을 따게 되었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당신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카드게임 의 유혹에 앞서 먼저 세로토닌이 움직인다. 세로토닌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신에게 세로토닌이 부족하다면 유혹을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스 트레스로 이어지게 되고 노르에피네프린이 활기를 치며 당신은 예민해지고 공격적으 로 변하게 된다. 이때 누구보다 가장 흥분을 하는 것은 도파민으로, 흥분을 느낄수록 당신은 쾌감을 느끼게 된다. 도파민이 보다 많이 나오게 될수록 카드게임에 대한 유혹 은 점차 더 강해지게 된다. 또다시 쾌락을 맛보기 위한 도파민의 질주를 막지 못한다 면 다시 카드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28

마약이 몸에 들어가면 혈류를 따라 뇌에 바로 들어가게 되고, 이는 측좌핵에 들어간 다. 측좌핵에서는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는 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마 약에 의한 도파민 분출로 뇌는 극단적인 쾌감을 느끼게 되고, 반복될수록 도파민 수용 체의 기능이 저하된다.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되면 우리 뇌는 더 큰 자극을 요 구하게 되고, 이를 반복시키면 결국 중독에 이르게 된다. 도파민은 인류 문화 창조에 핵심인 정신기능과 창조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 감정, 호르몬 및 운동조절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즉 도파민은 인간 정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도파민 신경계의 정체가 확실히 밝혀진다면 아직도 잘 모르는 신비한 정신세계가 하나하나 베일을 벗을 것이다. 세로토닌(Serotonin) 뇌 활동을 통제하기 때문에 ʻ뇌의 경찰ʼ이라고도 불린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충동, 분노 및 공격성에 영향을 끼치며,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 세로토닌 결핍으로 생기는 증상에는 강박증, 조루증, 발표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무기력증, 수면장애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42명이 자살해 연간 15,000명을 넘어섰 다. 이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로 자살은 이미 국가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자살 을 선택한 사람의 뇌척수액을 검사해본 결과 공통적으로 뇌척수액의 세로토닌 농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인데, 우울증은 세로토 닌의 결핍이 가져다주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다. 29

다. 세로토닌 조절을 통한 우울증 치료방법 약물치료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SSRI(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투여하여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세 로토닌을 활성화 시키는 실험을 해보았더니 참가 자들의 자살생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운동치료 일주일에 3일, 한시간이상의 꾸준한 운동을 통 해 혈중 세로토닌 수치를 측정해 본 결과 혈중 세 로토닌의 수치가 현저히 떨어진 것을 살펴볼 수 있 었다. 이는 뇌 속에 세로토닌의 사용이 늘어났다 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항우울제를 복용했 을 때와 같은 결과이다. 운동은 그 양과 강도에 상관없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운동을 시작하 면 뇌는 곧바로 신경전달물질을 쏟아낸다. 굳이 러너스하이를 경험할 정도로 오래 달 리지 않아도 누구나 운동 후에 상쾌한 기분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동안 뇌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이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이다. 운동의 놀라운 점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이들의 전체적인 균 형을 맞춘다는 데 있다.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하는 대부분의 약은 세로토닌과 노르에 피네프린, 그리고 도파민 가운데 1~2가지만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수 억 년의 진화를 거쳐 아주 정교하게 발달했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 중 일부만 조절하 는 것으로는 완벽한 결과를 끌어낼 수 없다. 만약 한 가지 신경전달물질만 통제할 경 우에는 뇌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져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러나 30

운동은 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에 어떤 약물보다 더 효과적 으로, 부작용의 위험 없이 정신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 4. 신체활동과 BDNF(신경세포성장인자) 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신경세포 성장인자) 뉴런의 기능 발달 및 생존을 유도하는 신경세포성장인자로 뇌유래성장인자로 불리기도 함 뇌에서 생성되는 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는 ʻ기적의 분자ʼ로 불려 질 만큼 자가 치유나 뇌세포의 생존력 강화, 우울증 치료, 학습과 기억력 증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BDNF는 운동으로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 방출된다. BDNF는 뇌 속에서 새로운 신경세포의 생성과 성장을 돕고, 시냅스의 연결을 단단히 한다. 또한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신호를 전달하는 일에 관여하는데 신호 전달의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세포의 회로를 구축하고, 유지하 여 신호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BDNF는 기억이나 학습에 관여하는 해마에 존재한다. 학습이란 뉴런 간의 신경연 결이 장기적으로 강화되어야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BDNF가 중요한 역할을 수 행한다. 뉴런을 배양접시에 넣고 그 위에 BDNF를 뿌려주면 학습을 할 때 생겨나는 것과 똑같은 형태의 가지가 자라난다. 이 때문에 BDNF를 뇌의 성장촉진제라 한다.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면 BDNF 수치가 높아진다. 그 이유는 근육이 수축 이 완할 때마다 혈류를 따라 움직이는 단백질(IGF-1)을 포함한 화학물질이 나와 뇌 속 에 전달되는데 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은 뇌 속에서 인체의 신경전달물질 공장 의 공장장 같은 역할을 한다. 뇌에서 생기는 BDNF를 포함한 여러 화학물질의 생산을 촉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31

BDNF는 고차원적인 사고에 이르는 거의 모든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뇌기능을 높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BDNF 수준을 높게 한다. 뇌신경세포가 가지를 뻗어 연접하고 새로운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이 학습이 진행되는 과정이라면, BDNF가 많은 뇌일수록 더 큰 지식을 수용할 능력이 있다. 인간은 성인이 되면 일정수준의 BDNF를 유지하게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경세 포도 서서히 사멸하게 되는데 지난 10여 년간 동물실험을 통해 신경세포생성이 운동 을 통해 쉽게 유발될 수 있음을 밝혔으며, 최근 사람에게 적용한 결과 3개월간의 운동 후 모두 신경세포가 생성되었으며, 심혈관계가 좋아진 사람들은 신경세포도 더 많이 생성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운동에 잠재되어 있는 역량은 세포의 분화와 시냅스 가소 성 그리고 혈관의 기능 등 뇌 해마에서의 신경세포생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 고 있다. 따라서 최적의 뇌 건강을 위하여 운동은 필수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이 BDNF의 수치를 높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칼 코트먼은 쥐들을 4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하였다. 2일, 4일, 7일 동안 운동시킨 쥐를 실험집단으로, 쳇바퀴를 넣어주지 않아서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은 쥐를 비교집단 으로 삼았다. 달리기를 시킨 쥐의 뇌에 BDNF와 결합하는 분자를 주입하고 촬영한 결과 비교집단의 쥐보다 달리기를 한 쥐에서 신경세포 성장인자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운동을 많이 한 쥐일수록 한층 높게 나타났다. BDNF가 두뇌를 활성화 시킨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신경과학자 페르난도 고메즈 피니야는 쥐들을 몇 주 동안 쳇바퀴를 돌게 함으로써 BDNF의 수치을 높였다. 그 후 무리 중 절반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절반에 BDNF의효 과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 후 두 집단의 쥐에게 물속에 숨겨진 물체를 찾도록 하는 32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집단은 물체의 위치를 쉽게 찾았지만, BDNF의 공급이 차단된 집단은 첫 번째 집단에 비해 물체를 찾는 속도나 판단력이 느려 쉽게 물체를 찾지 못했다. 피니야 는 ʻʻBDNF가 많은 뇌 일수록 더 많은 지식을 수용할 능력이 있는 반면 BDNF가 낮은 뇌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스스로 차단 한다ˮ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BDNF를 만드는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사람은 뇌가 새로운 사실을 저장하고 그 기억을 되살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BDNF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든다. 콜롬비아대학 전문의 스코트 스몰(Scott Small) 교수와 신경생물학자 프레드 게이지(Fred Gage) 박사는 BDNF가 머리를 좋게 한다는 원리를 사상 처음으로 인간으로까지 확대했다. 3개월간 운동한 모든 피험자들의 뇌에 새로운 뉴런이 생겼다는 것이다. 심혈 관계 건강이 좋아진 사람들의 경우 신경 세포의 증식이 더 많았다. 이것은 BDNF가 줄기세포를 성장시켜 새로운 뉴런을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이 실험에서 새로운 뉴런은 학습과 기억을 통제하는 뇌의 해마상 융기(dentate gyrus of the hippocampus)에서 만들어졌다. 5.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할 시간도 없이 학교와 학원을 쉴 새 없이 오가며 공부만 하는 학생들과 학교수 업도 듣지 않고 운동만 하는 운동선수들. 우리나라 학교 체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다. 주지교과 중심의 입시교육은 공부와 운동을 대립하여 사고하는 인식을 강 요해왔다. 아니 솔직하게 말한다면 운동을 공부의 아래에 두고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 로 간주해 온 것이 사실이다. 운동은 공부하기 싫어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편견은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나 운동은 결코 공부의 방해요소가 아니 다. 오히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운동을 더욱더 해야 한다. 운동이 뇌를 발달시키고 건강하게 하며 똑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이 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고, 뇌를 활성화시켜 학 습의 물리적 토대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여러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이러한 주장을 뒷 받침해준다. 33

그러므로 신체활동이 학생들의 인지적, 정서적 영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 한 과학적 연구결과들을 학생과 학부모, 동료교사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공부와 운동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생각하는 전통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 이다. 일리노이 대학 신경과학과 찰스 힐먼 교수는 일리 노이 주의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생 2백59명을 대 항으로 체질량을 측정하고 기초운동을 시킨 다음 아 이들의 운동 능력과 수학, 읽기 능력을 비교해 보았 다. 결과는 운동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지능 수준도 높게 나왔다.(2005, Hillman, Castrlli & Buck). 2001년 캘리포니아 교육국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검사결과가 나왔다. 체력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 타났다. 특히 읽기 보다는 수학에서의 학업성취도와 체력검사와의 관련성이 높은 것 으로 확인 되었다. 이후 2005년 캘리포니아 교육국에서 5, 7, 9학년을 대상으로 무려 100만명의 체력과 학업 성취도 간의 관계를 다시 실험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체력 (유산소능력, 체성분, 복근력, 체간근력, 상체근력, 유연성)을 측정하고 California Standard Test를 통해 측정된 학업성취도와의 관계를 규명 하였다. 체력과 학업 성 취와의 긍정적 관계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에게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경제적 수준 (socioeconomic status)이 높은 학생이 낮은 학생에 비해 강력하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이민우(2004)가 초등학교 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체력과 학업성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업성취수준(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이 상, 중, 하인 집단 중 상위집단일수록 체력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한 집단이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많은 연구보고가 사람과 동물 등의 실험에서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기억력, 집중 력, 학습능력, 창의력 등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러한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인지적 영 역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은 신경세포성장인자인 BDNF의 수치 34

를 높여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빠르고 강하게 만들어 뇌신경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 니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치상회에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등 학습 에 적합한 물리적 토대를 만들어 준다. 6. 두뇌발달을 위한 운동법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어려운 지식을 습득할 수 없다. 혈액이 운동을 하는 데 사용되느라 전전두엽 피질에서 빠져 나가면서 최고 인지 기 능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몇몇 대학생들은 트레드밀이나 고정 자전거로 자 신의 최대 심장박동 수치의 70~80%를 유지할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20분 동안 하면서 어려운 내용의 공부를 했다. 나중에 공부한 내용을 시험 본 대학생들은 결과가 형편없었다. 그러나 운동이 끝난 직후에는 혈액의 흐름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그 순간 이야 말로 날카로운 사고와 복잡한 분석을 요구하는 일을 처리할 최적의 시점이 된다. 인지력의 유연성 상투적인 대답을 그저 반복하기 보다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끊임없이 내놓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반영하는 최고 인지 기능을 말한다. 이것은 지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업무에서 얼마나 능률적으로 업무 수행을 하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학습과정에서 전전두엽 피질은 정보를 분석해서 순서대로 배열한 뒤 모든 정보를 연결한다. 그 과정에서 소뇌와 바닥핵은 정보가 오가는 리듬을 균형 있게 유지시켜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학습은 뇌 전반에 걸쳐 뉴런을 보다 건강하고 무성하게 하고 뉴런간의 연결도 단단하게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많 이 형성될수록 기억과 경험의 저장고는 더욱 풍부해진다. 그래서 뇌에 일단 저장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층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이 수월해진다. 35

일본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주 동안 매주 두세 번씩 20분 동안 천천히 달리기만 해도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 즉 최고 인지기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산소 운동과 복잡한 운동을 함께 하라. 유산소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고 성장인자의 통로인 혈관과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복잡한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 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장한다. 움직임이 복잡할수록 시냅스 간의 연결도 복잡 해진다. 또한 운동을 함으로써 만들어진 회로라 할지라도 생각 등 다른 활동을 하는 대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면 수학도 더 잘하게 된다. 전전두엽 피질이 신체의 숙련된 기술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끄집어내어 다른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요가나 발레, 체조나 피겨스케이팅, 필라테스나 태권도를 배울 때에는 뇌 전체에 퍼져있는 신경세포가 관여한다. 예컨대 무용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규칙적인 리듬보다는 불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춤을 출 때 뇌의 가소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되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기 때문에 ʻ활동 의존적 학습ʼ을 하 는 것이다. 복잡한 운동기술은 어떤 것이든 학습을 해야 익힐 수 있으므로 뇌가 활동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서툴고 거칠게 움직이게 마련이지만, 소뇌와 기저핵과 전전 두엽 피질을 연결하는 회로가 운동에 관여하면서 동작이 점차 정확해진다. 동작을 계 속 반복하면 신경섬유 주위에 두꺼운 미엘린이 형성된다. 그러면 신호의 속도와 질이 향상되면서 회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36

7. 신체활동은 뇌를 바꾼다. 가. 뇌의 크기와 구조가 바뀐다. 최근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뇌의 크기와 구조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기도 했다. 고려대 의대 해부학 교실 유임주 교수팀이 20대 초 반의 대학 농구선수 19명과 일반 대학생 20명을 자기공명영상(MRI) 뇌 촬영을 통해 3차원 비교 분석한 결과, 눈과 손의 협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벌레의 소엽(V2) 부분이 농구선수가 일반인에 비해 약 14% 정도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험에 참가한 농구선수들은 평균 8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일반 대학생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 실험결과에서 두 그룹은 뇌는 물론 소뇌의 전체 크기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유독 소뇌벌레의 소엽부분에서 차이를 보였 다. 이는 농구공을 만지고 두드리고 드리블하는 운동, 즉 손과 시각정보의 협력 기능 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 으로 농구와 같이 손을 비롯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뇌의 구조적 인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내다봤다. 37

나. 전두엽이 커진다. 전두엽은 대뇌반구의 일부로 중심구( 中 心 溝 )보다 전방에 있는 부분으로 기억력 사 고력 등의 고등사고를 관장한다. 포유류 중에서 고등한 것일수록 잘 발달되어 있고 인간은 특히 현저하게 발달해 있다. 일리노이 대학 심리학자 아서 크레이머는 첨단 뇌 촬영기술에 힘입어 운동이 전두 엽의 크기를 키운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전두엽은 알다시피 의사결정, 여러 가지 일의 동시 진행, 기획 등과 관련된 고차원적인 기능을 하는 영역으로 그는 60-70대 남녀 를 대상으로 한 수십 차례의 연구에서 빠르게 걷기 같은 운동이 뇌의 고차원적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운동을 하고 난 후 심리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 를 받았고, 질문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답했다. 반대로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연구진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뇌 구조가 점점 줄어든 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뇌의 영양소라고 할 수 있는 혈당이 충분히 섭취되지 않아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부분이 점차 줄어든 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 기능을 활발하게 유지하려면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 을 길러야 한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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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과 정서조절 Ⅲ

신체활동과 정서조절 1. 스트레스 극복하기 가. 우리는 왜 스트레스에 괴로워하는가? 우리는 ʻʻ스트레스가 쌓인다.ˮ라는 말을 매일 내뱉을 정도로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스트레스 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이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학업의 부담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 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각하며 매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러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ʻ신체활동ʼ 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신체활동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봄과 동시에 신체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스트레스의 생물학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스트레스란 기본적으로 몸의 평형 상태에 대한 위협이다. 뇌에서는 세포를 활동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스트레스라고 간주한 다. 뉴런이 신호를 전달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은 세 포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ʻ스트레스가 너무 쌓인다ʼ라고 표현하 는 느낌은 뇌세포에 가해지는 압박이 지나치게 커서 감정에 반영되어서 겉으로 드러 나는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를 비추어 봤을 때 우리가 반응하는 모든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몸을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와 복구라는 생물학적인 현상을 보면 스트 레스는 우리의 몸 안의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적당량의 스트레스가 뇌로 하여금 세포를 손상할 수 있는 분자를 부산물로 만들어내게 하지만 뇌세포로 하여금 손상된 부위를 원래보다 더욱 단단하게 복구시켜놓음으로써 이후에 발생하게 될 더 큰 어려움에 대한 대처 능력이 생긴다. 이러한 현상을 ʻ스트레스 예방접종ʼ 이라고 부 43

르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서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체념 하게 될 경우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된다. 편도는 신체의 평형상태에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을 감지했다는 정보를 받아 연쇄반 응을 작동 시킨다. 비상사태를 감지한 편도는 부신에게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라 는 신호를 보낸다. 가장 먼저 노르에피네프린이 교감신경을 통해서 온몸에 신호를 보 내면 부신은 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을 혈액내에 퍼뜨린다. 그러면 우리는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는 등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인 흥분을 느끼게 된다. 이와 동시에 노르에피네프린과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방출인자가 편도에서 시 상하부까지 전달한 신호들을 신경전달물질이 건네받아 혈액을 타고 천천히 온몸으로 퍼진다. 이 신호들을 받은 뇌하수체가 부신의 다른 부분을 자극하면서 스트레스 대응 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그리고 편도는 이러한 스트레 스 반응 상황을 해마에게 기억하도록 지시하여 이 후의 스트레스 상황에 현명하게 대 처할 수 있도록 한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면서 이루어지는 코르티솔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신진대사의 교통을 정리한다. 에피네프린의 역할을 넘겨받아 더 많은 포도당을 혈액 속에 분비하라고 간에 신호를 보낸다. 중요하지 않은 조직과 기고나의 인슐린 수용체를 차단하고, 그 밖의 여러 통로도 차단하여 스트레스 대응에 필요한 부분에만 연료가 공급되게 한다. 즉 뇌에 포도 44

당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신체로 가는 인슐린을 차단한다. 에피네프린이 활동하면서 소모한 저장 에너지를 다시 채워 넣는다. 단백질을 글 리코겐으로 전환하고, 지방을 저장한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만성스트레스 상황일 경우 이러한 코르티솔의 활동으로 인해 여분의 연료가 복부 지방의 형태로 배에 축적된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저장된 에너지가 배 주변에 쌓이게 되면 복부비만으로 번지고 건강에도 해롭다. 저장된 지방 이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뒤에는 더욱 음식을 간절하게 원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해로운 메커니즘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 운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기존의 기억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한다. 코르 티솔은 해마에서 글루탐산염, 신경세포 성장인자, 세로토닌,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등의 흐름을 증가시켜 장기강화에 도움을 주지만 스트레스 반응이 감지되면 뇌는 스 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설계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정보를 차단하게 된 다. 즉, 스트레스 대응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덜 중요한 역할을 압도하게 된다. 또한 과다한 양의 글루탐산염은 해마를 물리적으로 파괴한다. 또 성장인자와 세로토닌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신경재생은 활동이 멈추게 된다. 경미한 스트레스는 뇌에 이롭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만성스트레스 로 번지면서 몸에 해를 주게 되는데 이러한 일반화된 스트레스로 인해 막연한 느낌에 서 불안감을 더욱 손쉽게 유발할 수 있다. 45

나. 신체활동으로 스트레스 극복하기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앞서 언급한 스트레스 복구기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한 뒤에는 스트레스 한계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세포의 복구기능도 활성화 된다. 또한 세포의 에너지 생성 효율 또한 높여주어서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연료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인슐린 수용체 또한 늘어난다. 따라서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충분히 구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인슐린 유사성 장인자도 증가하여 포도당의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고 해마에서 장기강화, 신 경가소성, 신경재생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결국 운동으로 인해 증가되는 성장인자는 뇌의 발달에도 좋고 만성스트레스로 인한 뇌손상을 막아주며 세포의 복구기전을 활성화하여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의 수치를 높여 코르티솔의 적당량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또 운동할 때 심장의 근육조 직에서 생성되는 ANP(심방나트륨 이뇨펩티드)라는 호르몬이 신체의 스트레스 대응 을 가라앉힌다. 46

이와 같이 만성스트레스에 대응하여 가장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활동은 바로 운 동과 같은 활발한 신체활동이다. 신체활동은 여러 가지 성장인자를 촉진 시켜 스트레 스 복구 기전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만성스트레스가 유발할 수 있는 해로운 요소들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해준다. 또한 스트레스 복구기능은 근육에도 작용해 운동 을 하므로 인해서 근육은 더욱 단단하고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운동은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인들의 생활에 예방접종과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내가 잡는다! ANP 호르몬 ANP호르몬(심방성나트륨이뇨펩티드)이란 최근 심장전문의들이 발견한 호르몬으로써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스트레스로 긴장하고 흥분했을 때 ANP는 스트레스에 대한 ʻ진통제 역할ʼ을 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한 몸을 이완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ANP호르몬이 우리 몸속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중에 심박동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ANP가 운동을 통해서만 증가되면 이어서 황산화효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성장인자, 세포의 자연사를 막는 보호분자 등도 기능이 활발해져서 다음에 마주하게 되는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예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47

2. 불안과 우울증 우리는 여러 가지 선택의 상황과 긴장감이 넘치는 순간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불안이란 스트레스에 강하게 대응할 때 생기는 감정적 반응으로서 우리의 몸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이 심할 경우나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불안장애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우울증은 비만이나 자살과 같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치명적인 정신질환으로 간주되며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급증하고 청소년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불안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역시도 마찬가지로 신체활동이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으며 신체활동만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가. 우리를 위협하는 불안과 우울증 불안이란 위협이 존재할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반응으로 앞서 설명한 스트레스에 강하게 대응할 때 일어난다. 한마디로 강한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때 불안이라는 감정적 반응으로 우리의 몸은 위협을 받게 된다. 우리에게 불안감이 나타 날 때는 긴장감을 느끼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난다. 불안이 심할 경우에는 공포심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 끼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별 것도 아닌 경미한 자극에도 불안 을 느끼게 되는 이러한 것을 불안장애라고 한다. 이렇게 강한 불안이 지속되면 우울증 과 같이 다른 장애의 원인이 되어 우리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 실력보다 낮은 성적의 원인 ʻ시험불안ʼ 자신이 갖춘 실력보다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경험을 하는 학생들이 약 20% 가까이 되는데 이런 학생들이 보이는 특징들이 있다. 시험에서 항상 아는 문제인데도 실수를 많이 하며, 매사에 흥미가 없고, 조금만 어려운 상황을 주거나 약간 복잡하게 느껴지는 과제물도 자꾸 피하려고만 한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고 노력하는 데 대한 목표가 없고 생각 없이 사는 것 48

같다. 공부하라고 하면 짜증을 부리고 신경질을 내기 일쑤이다. 이런 현상은 두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의 문제이다. 변연계는 정보를 분석하고, 계획하고, 추론하고, 실행하는 전두엽과는 달리 감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공부와 관련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학습활동의 배경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이다.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두뇌로 들어오는 외부의 정보들(시지각, 청지각, 감각지각)은 두뇌의 CEO인 전두엽으로 보내지기 전에 변연계에서 일차적으로 정서적인 색깔을 입히게 된다. 이 활동은 전두엽이 정보를 통합하고 처리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결과적으로 외부로 표출되는 인간의 행동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정서적 색채가 부정적이고 짙다면 인간의 행동과 생각도 그것에 걸맞게 부정적이며 우울하게 나타날 것이다. 정서를 담당하는 변연계의 기능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긍정적이 될 수도 부정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연계에는 정서적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라는 부위가 있다. 이 부위는 무의식의 영역으로 생각으로 조절할 수 없어서 시험불안이 한 번 자리 잡게 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같은 상황을 만나면 다시 불안이 일어난다. 편도는 아주 강렬한 감정적 기억이나 지속적인 감정적 자극이 있을 때 그 기억을 간직하게 된다. 이렇게 새겨진 기억은 시험을 미리 두려워해서 시험기간 동안 배가 아프다든지, 머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두뇌의 각성기능이 저하되어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어렵고, 공부해도 쉽게 피로하고 머릿속에 공부한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다. 시험불안이 지속하면 부모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기도 모르게 분노를 간직하기까지 한다. (대전일보 2010-12-21) 위에서 발췌한 기사를 살펴보면 결국 공부를 아무리 잘하는 학생일지라도 불안감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시험에서 극도의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어 실력에 비해 낮은 성적 을 받을뿐더러 일반적인 상황에서 정서불안으로 이어지며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만큼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은 중요한 것이며 그것은 바로 신체활동 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 라는 세가지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뇌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 인해 부정적 정서를 일으키는 요소를 제거하게 되므로 인해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편도부분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수가 증가하여 공부한 내용 을 쉽게 저장할 수 있어서 공부에 자신감도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시험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49

강한 스트레스는 불안을 초래하기도 하고 더 심해지면 우울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너무 높으면 해마의 뉴런이 파괴되기 시작한 다. 코르티솔은 뉴런의 연결을 모두 끊어버리고 시냅스는 거의 발달하지 못하며 수상 돌기는 움츠러들어 의사 전달을 할 수 없는 통신 불능의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 로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여 우울증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발병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명백한 사실은 뇌의 감정회로가 물리적 으로 변경된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은 앞서 언급 한 것과 같이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하는 우리 몸의 중요한 신경전달물진인데 뇌의 회로가 길이 막혀있으면 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50

우울증이 심각한 정신장애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자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 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학습능력과 집중력, 활기 와 의욕까지 모두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울증은 신체에도 영향을 끼쳐 잠을 자려는 욕구 및 식욕과 성욕은 물론 자신을 잘 돌보려는 기본적인 생존 욕구를 차단한 다. 그럼으로써 발육과 신경 재생 및 신경 가소성이 멈추고 전반적인 정보전달이 원활 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학습능력과 기억력 및 집중력에도 부정 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의 우울증 실태를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보건심사평가원에서 보고 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10~19세 청소년 우울증 진료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 자살자수를 살펴보면 2008년까지 150명에 가 까운 학생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2009년에는 2008년보다 47%나 증가한 202명의 자살하는 등 최근 청소년의 우울증과 자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다.(2010년 8월 24일 서울신문). 청소년의 우울증과 자살에는 가정불화, 성적비판, 이성문제 등의 원인이 있지만 명 백한 원인은 뇌에 있다.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이 균형이 깨지면서 뇌에 정확한 정보전달이 어려워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세로토닌은 인간의 파괴적 행동을 통제하는 역 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인데 이 세로토닌이 낮아지게 되면 자기파괴적 행동인 자살 51

의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거나 어릴 때 학대경험이 있으면 세로토닌이 극도로 낮게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보전달 체계, 즉 뇌기능에 문제가 생 긴 것이기 때문에 운동이야 말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연구에 의해 운동이 약물치료만큼 혹은 그보다 더 우울증 치료에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Griest, Klein, Eishes, Faris는 우울증 환자들을 대 상으로 한 연구에서 달리기(45분간, 주당3회, 10주간)가 명상이나 심리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을 밝혀냈다(1978). 비슷한 연구로 Blumenthal은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과 약물치료 집단 그리고 운동 과 약물치료 병행집단이 우울증 치료에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또 2008년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의 발표 50대 이상의 중증 우울장애 환자 150명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하였는데 A집단에는 4개월 동안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실천하도록 처방했다. B집단에는 약물과 운 동치료를 병행했고, C집단에는 약물치료만 실시했다. 4개월 후 세 집단에서 각각의 60~70%가 우울증에서 벗어나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6개월 후 우울증 재발 비율은 운동만 했던 A집단의 경우 8%, 약물 치료와 운동을 함께 실시한 B집단 의 경우 31%, 약물치료만 실시한 C집단의 경우 38%로 나타났다. 결국 약물을 복용하 52

지 않고 운동만 하는 경우 오히려 우울증 재발 사례가 압도적으로 적었다. 운동의 항우울증효과 연구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항우울증 효과는 연령, 건강사태, 성별, 체력수준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운동은 심리치료의 효과와 수준이 비슷하다. 운동프로그램이 적어도 9주 이상 지속될 때 효과가 크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둘 다 효과가 있다. 앞서 설명한 불안의 감소효과에서도 운동은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안이라는 증세가 부분적으로 전전두엽 피질이 편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해서 인지상의 오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전달은 결국 뇌기능에 이상 이 생긴 것이므로 운동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와 더불어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다른 기전으로는 운동을 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 불안장애 환자는 그런 현상이 반드시 불안이나 공황 증세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또 불안장애환자 뿐만 아니라 운동은 일반 사람이 느끼는 정상적인 불안감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음은 운동의 상태 불안과 특성불안의 감소 효과에 관한 연구를 나타내는 표이다. 운동의 상태불안 감소 효과 구 분 내 용 학 자 운동 형태 유산소 > 무산소 Petruzello(1991) 운동 강도 운동지속시간 휴식과의 비교 최대 운동능력의 70, 80%이상 30분 이상 지속 운동이 휴식에 비해 상태불안 감소효과가 오래 지속 Morgan(1987) Petruzello(1991) Petruzello(1991) Jackson(2004) Raglin, Morgan(1987) 53

운동의 특성불안 감소 효과 내 용 학 자 운동 형태 유산소 > 무산소 Petruzello(1991( 운동 강도 최대 운동능력의 70% 이상 보통강도(60% VO2max) 에서만 불안 감소 Petruzello(1991) Moses,Steptoe(1989) 운동지속시간 21~30분 Petruzello(1991) 운동 기간 길수록 좋음 Petruzello(1991) 운동을 통해 불안이 감소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운동프로그램의 기간이 길수록 좋다. 유산소 운동의 강도는 최대운동능력의 30%~70%, 무산소 운동의 강도 30%~50%가 좋다. 운동의 항불안 효과는 근육의 긴장의 감소와 관계가 있다. 성별, 체력수준, 적극성, 불안정도, 건강상태,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활발한 신체활동 특히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정신건 강을 치료하는 역할도 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 다. 약물치료의 결과와 운동치료의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지만, 약물치료가 재발을 초 래하기 쉽고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운동이야 말로 불안을 감 소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보약인 셈이다. 54

우리 청소년들은 현재 입시 경쟁의 치열함과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해 체육시수가 감소하였고 이를 예 방하거나 해소해줄 장치가 없이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뇌 건강 은 점점 악화되어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이럴 때일 수록 규칙적이며 활동적인 신체활동만이 청소년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더 나아 가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3. 중독에서 벗어나기 ʻʻ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쇼핑몰을 열죠. 한 번 사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었어요. 화려한 상품들 속에 빠지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없어져요. 장바구니에 담고 결재하고, 수도 없이 반복하죠.ˮ ʻʻ매일매일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저는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인데 아무래도 인터넷 중독인 것 같아요.ˮ ʻʻ도박을 하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어요. 어느 날 보니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나있더군요.ˮ ʻʻ그냥 습관적으로 야동에 손이 가요. 그리고 틈 날 때 마다 계속 보고 있어요. 그냥 보는 거예요.ˮ 얼마 전 게임 중독에 빠진 부부가 생후 3개월의 딸을 굶겨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보도 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ʻ중독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중독과 관련 된 기사들이 올라오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지만, 실제 자신이 무엇인가 중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조치를 취하는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가. 중독... 왜 벗어나지 못하나? 중독이란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증상인 중독과 정신적인 의존이 주로 문제가 되는 중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수은, 복어, 농약, 일산화탄소 등 주로 약물 중독 을 지칭한다면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마약, 인터넷, 쇼핑, 도박 등 정신적인 중독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55

술, 카페인, 니코틴, 마약, 섹스, 탄수화물, 도박, 게임, 쇼핑 등 우리가 중독되기 쉬운 것들은 모두 측좌핵의 도파민 수치를 늘려준다. 특히 마약은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심리적 효과를 일으키지만 역시 보상센터의 도파민 양을 늘려준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마약의 위력을 수치로 환산하면, 성행위가 도파민 수치를 50~100퍼센트 정 도 늘려주는데 비해 코카인은 500~800퍼센트나 늘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독의 문제가 의지력의 부족이라던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 각한다. 그러나 중독 또한 비정상적인 뇌기능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 다. 예전에는 측좌핵을 쾌감센터라고 불렀다. 중독은 기본적으로 쾌감을 추구하는 행 위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중독자들은 쾌락주의자와는 차이가 있 다. 중독 상태를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보상센터에서 도파민이 주요전 달물질로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 난 뒤, 과학자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 과 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독물질이나 어떤 행위를 처음 할 때에는 보상센터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거기에 흥미를 느끼도록 동기유발을 하지만, 중독의 경우에는 중독물질이 뇌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과학자들은 중독을 ʻʻ기억에 각인되어 반복적인 행 동을 불러일으키는 만성적 질병ˮ으로 간주한다. 56

도파민이 분비되면 어떠한 물질에 쾌감과 흥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매번 같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을 요구하게 된다. 코카인 같은 마약은 D2 수용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D2 수용체는 흥분 신호를 보내기 위해 도파민이 달라붙은 곳을 말한다. 뇌를 항상 도파민 과잉 상태에 빠뜨리면 도파민 수용 체의 양은 줄어든다. 그러므로 태어날 때 뇌의 형태가 어떠했든지 간에 마약을 복용할 수록 동일한 강도의 흥분을 느끼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의 마약이 필요하다. 과식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뭔가를 배울 때에는 일반적으로 연결이 안정되면서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든 다. 하지만 중독, 특히 마약 중독의 경우에는 마약을 복용할 때마다 도파민이 흘러넘 치며, 그 결과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다른 자극에 대한 연결망은 점차 미약해진다. 일단 보상이 뇌의 주의력을 끌게 되면, 전전두엽 피질은 해마에게 사건과 감동을 생생 하게 기록해두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 신호들은 두드러진 어떤 것이 되어 뇌에 연결망 을 형성한다. 그래서 연결이 더욱 견고해지고, 거기에 새로운 뉴런이 가세한다. 습관 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다. 전전두엽 피질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위험과 그것에 따른 보상을 저울질해서 위험 한 행동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중독자의 경우에는 전전두엽 피질이 잘못 된 판단을 내린다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20 대 이전에는 전전두엽 피질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마약중독자 들이 억제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기에 중독이 되는지도 모른다. 학교청소년 약물남용 실태 (2002년 청소년보호위원회) * 음주 : 전체 학생들의 70.5%가 음주경험 이중 26.0%는 현재 음주를 하고 있음 * 흡연 : 전체 청소년의 흡연 증가 중학생 흡연율 증가, 여학생 흡연율 급격히 증가 * 기타 : 학교 청소년의 4.2%가 수면제 사용경험 본드와 부탄가스 사용 경험한 학생은 1.5%, 1.0% 57

특히 청소년기의 약물 남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약물 과량사용에 의한 독성 및 부작 용을 초래하여 뇌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과 면역력이 감소하고 운동 능력이 저하되는 의학적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교통사고, 자살, 인질, 살인 등의 사고를 유발하는데 이는 2차적으로 약물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절도, 강도, 살인, 매음을 초래하여 사회 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즉, 현실 판단 능력이나 자제력이 상실되어 공격행위나 범죄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각종 질환을 유발하여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학교청소년 인터넷 중독 실태 (2003 청소년보호위원회) * 인터넷 이용 - 60.4% 스스로 인터넷에 중독돼 있다고 함. - 조금중독 43.7%, 매우중독 16.7% - 61.3% 거의 매일 인터넷 접속 - 82.6% 수면부족이나 학업지장 등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 인지 * 성인사이트 이용 - 56.5% 자주만 아니라면 이용해도 괜찮다. - 온라인 채팅 때 21.6% 성매매 제안 받아본 경험이 있다. 청소년들은 약물중독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독에도 시달리고 있다. Young은 ʻʻ인터 넷 중독은 다른 중독과 같다. 충동적 도박, 쇼핑, 심지어 흡연이나 알콜 중독과 같은 양상을 가지고 있다.ˮ 라고 언급하고 있다(2000). 이만큼 정보통신과 인터넷 문화의 급성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중독되어 약물중독과 동일하게 뇌기 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인터넷 중독은 특히 사회활동에 대한 빈도나 흥미가 감소하고 성적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 경에서 우울과 초조감을 유발할 뿐만이 아니라 각종 폭력, 불건전한 性 문화에 노출되 어 사이버 범죄나 심지어 살인, 폭행과 같은 심각한 범죄의 위험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약물중독이나, 인터넷 중독 증상은 뇌과학적 측면에서 도파민에 의존하려는 습관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반복되는 행위 속에 더욱 많은 도파민을 요구하게 되고 58

이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전전두엽의 손상을 가 져와 결국 악순환이 이루어져 중독증상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나. 운동으로 중독에서 벗어나기 중독 증상이 뇌기능의 손상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부터 초래된 것이라고 할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운동이다. 운동에 뇌가 관여하면서 마약이 아닌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기저핵이 그러한 반사 행위를 뇌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또한 운동을 하게 되면 도파민의 양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동시에 불안감과 긴장을 감 소시키고 더 나아가 금단 증상으로 오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효 과적이다. 중독 증세에 빠져있던 마약 환자들이 마약을 중단하면 신체적인 증세와 함께 도파 민의 분비가 일시에 멈추자 우울증과 불안증의 격렬한 감정까지 몰아닥쳤다. 이런 환 자가 운동을 하면 편도가 진정되고 도파민 수치가 높아져서 금단증상이 완화된다. 무 엇보다도 운동 후에 느끼는 쾌감은 마약으로 얻는 쾌락을 대신한다. 더군다나 운동에 는 아무런 해로움도 없다. 특히 운동을 하면 뇌와 신체에서 두 가지 내인성 카나비노이드가 생성된다. 둘은 혈액을 따라 돌다가 척수에 있는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척수의 수용체는 고통의 신호 가 뇌로 가는 것을 차단한다. 이점은 모르핀과 비슷하다. 또한 보상 체계와 전전두엽 피질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도파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내인성 카나비노이드 59

수용체가 강하게 활성화되면 마약의 황홀한 기분을 선사하는 동시에, 엔도르핀과 함 께 신체의 고통을 줄여주는 강력한 아스피린의 역할을 한다. 담배나 술을 끊고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이 우울증 증 세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건강할수록 회복력도 좋다.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 건강한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이 닥쳐도 술이나 과자, 담배에 저절로 손이 나갈 확률이 적다. 신체적인 금단증상을 개선하고 악몽 같은 며칠을 무사 히 견뎌나가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체계를 잘 통제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또한 운동은 또한 중독이 뇌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유독성을 중화해준다. 예컨대 태 아알코올증후군을 연구한 학자들은 태반에 있는 쥐가 높은 수치의 알코올을 접하게 되면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되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 다. 세포가 학습과 기억을 하는 기전인 장기 강화도 방해를 받는다. 태반에 있을 때 알코올을 접한 쥐는 성장한 뒤에는 학습장애를 보였다. 운동을 하고 술을 끊으면 뇌의 손상이 멈출 뿐만 아니라 이미 손상된 부위도 다시 회복된다. 신경재생이 늘어나 해마 가 다시 자라나는 것이다. 운동은 신경재생을 늘려서 알코올 중독자의 뇌를 다시 자라 나게 만든다. 운동은 중독자들이 삶의 여러 부분에 있어서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운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다보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 적으로 할 수 있게 디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이러한 자신감 은 삶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시기에 약물이나 인터넷 중독을 도덕적인 결함이라기보다 신경계의 기능 이 상이라고 보게 되면, 순식간에 중독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 쉽게 고쳐 지지는 않으나, 운동과 신체활동이라는 적절하고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운동은 뇌에다 중독 패턴을 우회하는 길을 새로 만들고, 중독 대상에 대한 갈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도 청소년기의 왕성한 신체활동이 얼 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다. 60

4. 공격성과 폭력성 최근 뉴스를 보면 폭행과 살인과 같은 악랄한 범죄에 대한 기사거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연쇄살인범이 급증하면서 싸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을 보면 더욱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범죄율과 비행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ʻ엽기적인 졸업식ʼ으로 이슈가 되었던 중학생들의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 장면들이 보도된 바 있으며 그 영상과 사진들은 실로 충격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이 과연 그들을 공격적이게 만들며 부정적 일탈을 일삼는지에 관한 메커 니즘과 원인을 알아볼 것이다. 신체활동이 뇌과학 측면에서 공격성과 폭력성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장치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가. 공격성과 폭력성, 도덕성의 결여인가 뇌기능의 상실인가? 현재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연도별 청소년 강력범죄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추 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도에는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범죄의 죄질이 점점 나 빠지고 있으며 특히 성관련 범죄적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마 디로 청소년들의 공격성은 점차 통제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61

인간의 공격성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바로 뇌의 변연계의 편도체이다. 이 편도체에 서는 분노나 두려움, 기쁨 등 감정을 들어내고 그에 따라 생겨나는 기억을 책임진다. 바로 이 편도체에서 인간의 공격성이 감지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분노를 느낀다고 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표출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전두엽에 있다. 전두엽은 인간의 고유한 인지능력인 ʻ실행기능ʼ을 관장한다. 이 실행기능은 문제를 해결하고 집중력을 유지할 뿐만아니라 편도체에서 생성되는 정서적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다. 즉, 편도체에서 공격적인 신호가 감지되 었을 때 전두엽에서는 이것이 올바른 행동인가 아닌가에 대해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전두엽이 손상되었거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편도의 반응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뇌의 잘못된 명령으로 인해 지나치게 충동적이거나 정 서적으로 불안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 된다. 전두엽 중에서도 특히 전전두엽에서 이러한 역할을 도맡아하는데 전전두엽 손상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 철도회사에 근무하 던 피네아스 게이지(Pineas Gage, 1823-1860)의 경우로 1848년 폭발사고에 의해 길이 105cm, 두께 3cm의 철봉이 왼쪽 빰에서 오른쪽 전두골을 관통하여, 운동피질 과 브로카영역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전전두엽피질이 손상되었는데 기적적 으로 소생하여 이후 22년간을 살았다. 이환자의 가장 뚜렷한 이상은 성격의 변화로 온순하고 조용하고 믿을만한 성격이었으나, 사고 후에는 무례하고 불쾌하고 시끄러우 며 탐욕스런 성격으로 변했다고 그의 담당의사가 말했다. 62

이와 같이 대부분의 전전두엽 손상 환자들의 지적 능력은 겉보기엔 정상인과 큰 차 이를 보이지 않지만 감정절제능력이 떨어지거나, 거짓말을 자주하게 되거나, 바람둥 이가 되거나, 욕설을 퍼붓고 언행이 난폭하게 되는 등의 사회적인 규범에 반하는 행동 들을 하는 증세가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이런 환자들의 관찰로부터 이 부위가 감정적 절제와 사회적 규범을 통제하는 어떤 모종의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싸이코패스의 뇌, 무엇이 다른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앞쪽 뇌 관련 회로에 문제가 생겨 신경전달물질이 망가 짐으로써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뇌는 크게 앞쪽 뇌와 뒤쪽 뇌, 감정 뇌 등 3개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뒤쪽 뇌는 비디오카메라의 역할을 한다. 비디오카메라가 피사체의 영상을 자동으로 담아두는 것처럼 뒤쪽 뇌는 주변의 청각적, 시각적 정보를 받아들여 저장한다. 반면 앞쪽 뇌의 역할은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PD와 같다.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취사선택해 계속 리플레이하면서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것처럼 뒤쪽 뇌가 저장해놓 은 정보를 목적에 맞게 편집하고 미래계획을 세운다. 감정 뇌(감정센터)를 통해 전달되는 이성에 대한 욕망 역시 앞쪽 뇌가 최종적으로 컨트롤한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오는 20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ʻ뇌기능 매핑학회ʼ에서 63

사이코패스가 뇌기능의 장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 교수에 따르면 모든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사이코패스도 뇌 기능의 문제로 설명하는 게 최근 과학계의 정설 이며, 환경적 요인보다는 생물학적인 요인에서 그 발병의 원인을 찾고 있다. 싸이코패스에게 나타나는 감정장애는 편도체(amygdala)와 복내측전전두엽(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을 포함, 전전두엽(앞쪽뇌) 장애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편도체의 기능이상 이 가장 핵심인 것으로 권 교수는 보고 있다. 권 교수는 ʻʻ뇌의 편도체는 공포, 즐거움과 같은 감정과 관련돼 있으며, 기억 강화를 통해 감각자극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결합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ˮ면서 ʻʻ이런 편도체의 기능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해 필수적 인 기능ˮ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에서 발췌) 또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게 되면 공격성이 짙어지게 되는 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은 바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이 비활성화 되 거나 노르에피네프린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버리면 공격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한마 디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공격성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두엽을 상실한 좀비의 뇌 최근 좀비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좀비를 소재로 한 많은 영화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좀비란 되살아난 시체를 뜻하는 것으로 모든 뇌 활동이 중지가 되었지만 편도체의 일정부분만 살아있는 존재를 뜻한다. 즉, 좀비는 전두엽과 기타 이성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기능을 상실하고 식욕만을 쫓는 기능만이 살아있다. 따라서 영화에서 보면 좀비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모두 잊고 이성으로 절제되지 않는 식욕만을 쫓아 거리를 누비며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두엽과 편도체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도덕성, 사회성,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등 고등사고능력들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나. 공격성 줄이기, 체육수업이 해결책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공격성의 상관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규칙적이며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전두엽이 발달을 하게 된다. 이는 앞서 계속 강조해왔듯 64

이 움직인다는 것은 뇌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행기능을 강조하는 전두엽이 운 동을 통해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활동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으로 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공격성과 같이 편도체에서 생성되는 부정적인 정서 적 충동들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가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공격성이 어떤 욕구의 좌절 로부터 기인된 정서적 표출이라고 했을 때 왕성한 신체활동은 인간의 기본적이며 생리 적인 욕구로서 이러한 욕구를 충분하게 충족시키게 된다면 공격성이 완화될 수 있다. 최근 증가된 공격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일탈적, 폭력적 행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행동들에 대한 욕구를 완화시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체육 교과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포츠를 포함한 신체활동을 함으로 인해 학생 들은 공격성이나 충동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통제할 수 있는 전두엽을 발달시켜 인성 을 함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인성발달 함양을 위해 체육을 효과적으로 가 르치기 위한 전략이다. 체육수업을 통하여 인성발달 함양을 위한 전략 관심 영역 스포츠퍼슨십 행동 비스포츠퍼슨십 행동 심판에 대한 행동 적절한 태도로 심판에 대한 심판에 대한 항의 질문을 함 심판에 대한 악담 상대에 대한 행동 항상 상대방에 대해 존경과 상대와 다투거나 폭력 행사 위엄으로 대함 상대에 대한 조롱, 비웃음 팀원에 대한 행동 팀원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팀원에 대한 비판적 발언, 긍정적 고무 팀원과 다투고 악담을 함 관중에 대한 행동 관중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함 관중과 다툼 관중에게 악담을 함 경기규칙 수용과 위반 모든 경기규칙에 복종 규칙을 어기거나 허점을 이용하는 비신사적인 행동 65

다. 체육수업에서 인성계발을 위해 교사가 가져야할 7가지 지침 1 스포츠퍼슨십의 행동을 강화 격려 2 적절한 행동을 모방 3 왜 어떠한 행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설명 4 도덕적인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토론 5 협동학습 전략 6 과제 지향적인 동기 환경 7 점진적으로 지도자의 파워를 참여자에게 이양(사회적 책임감 모형) 체육 수업은 학교의 어떤 교과보다 학생들의 공격성과 폭력, 부정적 일탈을 억제하 고 인성계발에 적합한 교과이다. 신체를 끊임없이 움직임으로 인해 전두엽을 효과적 으로 발달시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부정적 정서를 통제할 수 있다. 또한 팀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그룹 간 경쟁과 그룹 내 협동을 강조하게 된 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 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체육활동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언어뿐만이 아니라 신체, 몸짓, 표정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우리의 선조들은 예부터 ʻʻ심신쌍수( 心 身 雙 修 )ˮ를 교육의 기본으로 삼았다. 이는 교육이란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체격은 커지는데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현실을 학업능력과 연관 짓지 못하고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는 무감각한 현실, 학교 체육수업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체육교과의 수업시수 감소, 자녀가 인성적으로도 훌륭하고, 학업능력도 출중하기를 바라면서 지적능력의 습득만을 강조하는 학부모들의 인식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 학교 체육수업에 대한 편견 개선을 위한 노력은 현장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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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수업의 새로운 도전 Ⅳ

체육수업의 새로운 도전 신체활동이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여 대뇌피질 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지적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 워준다는 사실을 앞장에서 살펴보았다. 뇌과학의 발달을 통해 알려진 이러한 과학적 사실은 그동안 체육(신체)의 가치를 정신적 가치와 분리해오던 심신이원론적인 관점에 문제를 제기한다. 정신활동이 신체 활동의 우위에 있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우며 마땅히 수정되어 야 한다. 우리가 정신이라 부르는 다양한 감정들과 이성(사고)은 모두 뇌에서 이루어 지는데 인간은 움직임을 통해 정신활동을 가능케 하는 뇌의 발달을 가져왔다. 이것은 신체(몸)와 정신(마음)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의미한다. 체육(신체활동)을 신체적 발달만을 가져다주는 활동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은 인간의 본질인 뇌의 구조와 역할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기인한다. 뇌과학의 발전은 몸 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이며, 체육이야말로 학교교육본래의 목적인 지덕체가 조화 로운 전인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교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71

신체적 건강과 함께 정서적 안정과 인지적 사고능력의 향상을 원한다면 매일 적정 한 양의 신체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매일체육의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바라는 모 습이며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학생들에게 그 러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주당 3시간의 체육수업을 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7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해 중학교 3학년은 체육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1시간 줄어들었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 1학기 8과목 개설, 고등학교 선택과목화 등의 조항으로 인해 체육시간이 줄어들 위기에 처해있다. 실제로 전국 3673개 고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조사했더니 2011년 신입생들이 3년 동안 6학기에 걸쳐 고루 체육수업을 받도록 편성한 학교가 32%인 1178곳에 그 쳤다. 6학기 중에 3학기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7.4%, 2학기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도 9.9%나 됐다. 입시중심의 교육현실에서 비주지교과가 아닌 체육수업은 교육 과정에서 외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일체육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매일체육의 의미를 매일 학교에서 신체활동에 참여 하는 것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체육 은 체육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매일체육은 체육교사들이 체육시간뿐만 아니라 아 침시간, 점심시간, 쉬는시간, 방과후 등 학교에서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단순 운동기능 습득 위주의 체육수업에서 벗어나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 및 스포츠 기술습득과 함께 인지적 사고를 촉진하 고 바람직한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체육으로 변화하려 는 노력이 필요하다.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