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기업의 최근 경영성과 분석 윤여중 책임연구원 ouryu@lgeri.com Ⅰ. 최근 글로벌 화학 기업의 경영 성과 Ⅱ. 기업별 성과의 특징 Ⅲ. 29년 2분기 글로벌 화학 기업 실적 추정 Ⅳ. 분석 종합 및 시사점 전세계 159개 상장 화학 기업들을 대상으로 28년 이후 기업 실적을 분석하고 특징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작년 3분기부터 실적 급락을 경험했으며 금년 들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Commodity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과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pecialty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과 Commodity 중심이어도 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조기에 작년 수준의 실적으로 회귀하였 다. 한국 화학 기업은 매우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중국 수요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스마일 커브를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가 평균을 상회하기는 하지만, 화학산 업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 서 다수의 산업과 이어져 있는 화학산업의 경기가 단독으로 개선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 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비하되 긴 호흡을 가지고 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LG Business Insight 29 7 1 35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화학 기업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림 1> 미국 경기 저점 시점 전망 응답 비중 6 4 2 29.2Q 3Q 4Q in 21 자료 : Wall Street Journal 경기 저점 통과 시점 글로벌 경기 동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한 시점이다. 언제쯤 경기 저점을 통 과할지 저울질하던 경제 전문가들은 어느덧 성장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국 경제 전망 설 문 결과를 보면, 6월로 접어들면서 절반 이상의 설문 응답자가 금년 3분기 중에 경 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림 1> 참조). IMF는 6월 15일에 열린 미국경제 연차보고서에서 지난 4월에 내놓은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 정해 29년 -2.5%, 21년.75%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IMF의 지난 4월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였다. 전망시점 4월 5월 6월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던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 다. 그럼에도 기업 실적이 작년 하반기의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리라고 보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국가별 실업 률은 아직 상승하는 추세이고, 실물경기 역시 개선될 조짐 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등 경기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양한 산업과 연 결되어 있는 화학산업이 쉽사리 경기 회복 국면으로 전환 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에 대한 화학 기업의 대응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Ⅰ. 최근 글로벌 화학 기업의 경영 성과 최근 글로벌 화학 기업의 성과 변화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28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주요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성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전세계 에 상장된 기업 중 Thomson Database에 화학산업으로 분류돼 27년과 28년 전사 매출이 모두 1억 달러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하였다. 단, 분기별 분석이 필요 하므로, 28년 이후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은 배제하였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총 26개국의 159개 기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지역 36 LG Business Insight 29 7 1
별 분포는 동북아 68개, 북미 52개, 유럽 24개, 동남아 6개, 남미 5개, 중동 4개 기 업으로 모든 지역을 망라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이 각각 49개와 47개, 한국 기업은 총 1개가 포함되었다. 사업 규모별로는 28년 매출 기준 1억 달러 이상은 26개, 5억 달러 이상 1억 달러 미만은 28개, 1억 달러 이상 5억 달러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28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경기부진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미만은 15개 기업이 속해 있다. 사업 특성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였다. 분석 대상 기업 매출 의 화학 관련 매출 중 Commodity(범용) 제품 비중이 7% 이상인 기업은 커모디티 기업, 3% 이하인 기업은 스페셜티 기 업, 3~7% 사이인 기업은 다각화 기 업 으로 구분하였다. 공업용 가스 및 농화 학/바이오 전문 기업도 스페셜티 기업 범주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분석 대상 기업은 커모디티 기업 54개, 다각화 기업 27개로 분류되었고, 스페셜티 기업은 78 개로 이 안에는 공업용 가스 기업 6개, 농 화학/바이오 기업 11개가 포함되었다(<표 1> 참조).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27년, 28 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표면 상으로는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분석 대상 기업의 28년 매출은 1조 668억 달러로 27년의 9,278억 달러보다 15.% 증가했고, <표 1> 분석 대상 기업 지역별/사업특성별 분류(기업 수) 스페셜티 기업 자료 : Thomson <그림 2> 글로벌 기업 실적 비교 분석 대상 글로벌 화학 기업 (십억 달러, %) 11.2 928 구분 유럽 북미 동북 기타 아시아 아시아 8.5 1,67 15. 13.8 남미 중동 합계 커모디티 기업 11 7 25 5 3 4 54 다각화 기업 2 5 19 27 스페셜티 9 3 22 61 공업용 가스 1 3 2 6 농화학/바이오 1 7 3 1 2 11 합계 24 52 68 6 5 4 159 분석 대상 기업 Vs. Forbes Global 2 9.8 5.1 78 EBIT(세전손익에 이자 비용을 합산한 수 치)는 1,38억 달러에서 92억 달러로 13.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8년 EBIT 마진은 27년 11.2%에서 3.7%p 감소한 8.5%를 기록하였다(<그림 2> 참 27 28 주 : 1. 글로벌 기업은 연결 기준, 한국 기업은 개별 기준 2,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실적 계산 자료 : Thomson, Global Insight 매출증가율 수익성 매출 EBIT Margin 분석 대상 기업 Forbes 주 : 1. 매출증가율은 27년 대비 28년 성장률, 수익성은 28년 기준 2. 수익성은 분석 대상 기업 EBIT Margin, Forbes Global 2은 영업이익 기준 자료 : Thomson, Forbes LGERI 리포트 LG Business Insight 29 7 1 37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외형 축소 및 수익성 하락이 나타났다. 조). 이는 Forbes에서 발표하는 Forbes Global 2 의 실적 대비 양호한 수치이 다. Forbes Global 2에 속한 기업들의 28년 매출은 31.9조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하였고, 수익성은 27년 8.2%에서 3.1%p 줄어든 5.1%를 기록하였다. 특히 Forbes Global 2에 27년과 28년 모두 이름을 올린 화학 기업의 28 년 전체 매출증가율은 22.2%, 수익성은 전년보다 1.2%p 감소한 7.%를 보이고 있 어 화학 기업들이 평균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전대 미문의 수요 급감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화학제품 가격 폭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외형 축소 및 수익성 하락을 야기하였다. 분석 대상 기업 의 매출은 28년 2분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그 정도가 타산 업 대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의 경영성과 비교, LG Business Insight, 14호 참조). 29년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3% 감소한 1,98억 달러로 작년 동분기 2,715억 달러의 65% 수준으로 추락하였다. 이러한 매출규모 축소는 화학산업의 특성상 유가와 큰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28년 4분기에는 유가 급락과 더불어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수익성도 전분기 대 비 12.3%p 떨어진 -2.4%로 추락하였다.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5%p 상 <그림 3> 분석 대상 글로벌 화학 기업 분기별 실적 및 성장 추이 35 3 25 2 15 1 5 매출 및 유가 비교 (십억 달러, 달러) 매출( ) 유가( ) 28.1Q 2Q 3Q 4Q 29.1Q 14 12 1 8 6 4 2 주 : 1. 글로벌 기업은 연결 기준, 한국 기업은 개별 기준 2. 분기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실적 계산 3. 유가는 WTI 분기 평균 가격 자료 : Thomson, DART, Global Insight 15-15 매출증가율 및 EBIT Margin 매출증가율 EBIT Margin -3 28.1Q 2Q 3Q 4Q 29.1Q 승한 2.1%를 기록하였으나, 여 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 다(<그림 3> 참조). 한편 전반적인 악조건 하에서 도 화학산업은 그 다양성으로 인 해 기업별 실적이 사업 구성, 사 업 규모, 지리적 특성에 따라 서 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 다. 이하에서는 산업 내 사업 구 분별 흐름과 더불어 기업별 특성 에 따른 실적을 분석하고 그 의 미를 도출하도록 한다. 38 LG Business Insight 29 7 1
Ⅱ. 기업별 성과의 특징 1. 사업 구성별 기업 성과 Commodity 사업이 Specialty 사업보다 경기 민감도가 높음이 확인되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커모디티 기업은 수난의 시절을 겪게 되었다. IT 버블 이후 고유 가와 호경기로 인해 커모디티 기업은 장기간 화학산업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였고,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침체는 Commodity 사업이 Specialty 사업보다 경기 민감도가 높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 모디티 기업의 28년 4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72% 수준으로 다각화 기업(83%)과 스페셜티 기업(86%)에 비해 경기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커모디티 기업의 수익성은 -7.8% 로 2%p 이상 추락해 다각화 기업 <그림 4> 사업 구성별 실적 추이 과 스페셜티 기업보다 급격하게 추 매출 EBIT Margin 락하였다(<그림 4> 참조). 28.1Q 1 12.8 그러나 29년 1분기 커모디티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3.8%, 전년 동기 대비 -38.4% 정도로 작년 4분기보다는 하향 추 세가 약화되었고,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13.%p 상승한 5.2%로 강하 커머디티 기업 다각화 기업 2Q 3Q 4Q 29.1Q 28.1Q 2Q 3Q 72 62 111 112 1 13 11-7.8 5.2 8.1 5.9 12.1 9.2 14.5 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모 4Q 83-1.6 디티 기업이 국가별로 고르게 분포 29.1Q 69-3.2 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에는 중국 28.1Q 1 14.7 수요에 힘입은 대만과 한국 기업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강한 상승세로 전환하였고,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의 지역에서 하락세가 둔화되었다. 수익성 면에서는 일본 기업의 추가 스페셜티 기업 2Q 3Q 4Q 29.1Q 86 78 111 15 주 : 1. 매출은 기업 구분별 28년 1분기를 1으로 비교 2. 달러화 실적 기준 자료 : Thomson.3 4.3 13.9 11.5 LGERI 리포트 LG Business Insight 29 7 1 39
다각화 기업은 매출증가율과 수익성 모두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락과 더불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속 감소가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내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 성장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엔고로 수출에 타격을 받아 1분기 성과가 전분기에 이어 악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1분기가 회계연도상 마지막 분기인 기업이 많아 손실처리가 늘어나며 추가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 된다. Commodity 사업의 상징인 중동 기업은 역외 수출이 많아 전세계적 경기 침 체 국면에서 성과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각화 기업은 매출증가율과 수익성 모두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커 모디티 기업과는 달리 1분기 매출증가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17.6%를 나타내며 외 형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익성 역시 반등에 실패하고 더 욱 나빠졌다. 이는 다각화 기업 중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 로 판단된다. 다각화 기업 중 일본 기업의 비중은 28년 매출 기준으로 46%에 달 하고, 일본 커모디티 기업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1분기 사업 성과가 저조하기 때문에 다각화 기업의 전반적 실적에 영향을 주었다. 일본 기업을 제외한 다각화 기업의 성 과를 보면,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매출증가율은 -28.4%에서 -12.%로 감소 세가 진정되었고, 수익성 역시 -2.3%에서 4.7%로 개선돼 전체 분석 대상 기업 평 균보다 더 나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페셜티 기업의 1분기 매출증가율은 하향 추세가 이어졌으나 커모디티 기업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는 전분기 대비 약화되었고, 수익성도 소폭 상승한 4.3%로 나타 났다. 일부 공업용 가스 기업의 매출이 더 빠르게 나빠졌지만 수익성은 유지되었고, 반대로 농화학/바이오 기업은 매출 하락세가 둔화된 반면 수익성은 큰폭으로 악화 되었다. 이는 유가 폭락과 함께 나타난 곡물 가격의 급락으로 농화학/바이오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외의 스페셜티 기업은 매출 감소가 둔화되고 수익성 이 9.8%p 상승하며 흑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용 및 다각화 기업에서는 과거 5년간의 R&D 비용 규모와 성과와의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반면, 스페셜티 기업 간에서는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수익성이 더 높고 변동성도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셜티 기업의 경 쟁은 기술 기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4 LG Business Insight 29 7 1
2. 사업 규모 및 지역별 기업 성과 기업 규모는 28년 매출 기준 1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형, 5억 달러 이상 1억 달러 미만 기업을 중형, 1억 달러 이상 5억 달러 미만 기업을 소형 기업으 로 구분하였다. 대형 기업은 26개로 다각화 기업의 비중이 매출 기준 46%로 가장 대형 기업들의 수익성이 중형과 소형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은 현지화가 진전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높았으며, 중형 기업은 28개로 다각화 기업 매출 비중은 15%로 가장 적었다. 소형 기업은 총 15개로 매출 비중 기준 스페셜티 기업이 54%로 주류를 형성했다. 기업의 지역별 분포와 사업 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농화학/바이오 기업을 제외 하면 1억 달러 규모를 갖춘 기술 기반의 스페셜티 기업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신흥 지역의 화학 기업은 대부분 Commodity 사업에 치중되어, 전체 매출로 봤을 때 유럽, 북미, 일본 기업을 제외한 28년 비중은 약 23%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 지난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증가율을 살펴보면, 대형, 중형, 소형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5> 참조). 다만, 중형 기업 은 커모디티 기업의 비중이 높아 매출 하락률이 높은 것처럼 나타났다. 수익성 면에 서 대형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9.%p 하락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하였다. 대형 기업들의 수익성이 중형과 소형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양 호한 것은 직접 진출 등을 통해 현지화가 진전되어 있 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 <그림 5> 글로벌 화학 기업 규모별 성과 비교 매출증가율 추이 EBIT Margin 다. 대형과 중형 기업의 해 외 매출 비중은 5% 남짓한 수준이나 소형 기업은 4% 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고, 해외 자산 비중은 중형 과 소형 기업이 25% 내외인 데 반해 대형 기업은 37% 정도에 달한다. 15 5-5 -15-25 -35-1 28.1Q 2Q 3Q 4Q 29.1Q 28.1Q 2Q 3Q 4Q 29.1Q 자료 : Thomson 대형 중형 소형 15 1 5-5 LGERI 리포트 LG Business Insight 29 7 1 41
한국의 화학 기업은 원화 약세와 중국 수요로 인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대형 스페셜티 기업과 소형 커모디티 기업의 1분기 수익성은 경제 위기 이 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다른 형태의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스페셜티 기업은 소형 스페셜티 기업보다 제품 경쟁력이 강해 수요 회복을 가장 먼저 흡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형 커모디티 기업은 대부분 아시아와 남미에 위치해 해외 자산이 적고 대형 및 중형 기업보다는 역외 수출 비중이 적어 기반 지역 경제에 대한 의존성이 큰 단점이 있지만, 지역별 수요 회복의 가장 빠른 수혜자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 살펴보았을 때, 올해 1분기에 한국과 대만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각각 3.5%와 14.3%로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였다. 두 국가는 작년 4분기 대폭락 시기 에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극단적 인 양상이 나타난 것은 두 국가 모두 커모디티 기업 위주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제 침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증가율이 급 반전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고, 한국은 환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석유화학제품을 기준으로 지 난 4월의 대 중국 수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17만 톤을 넘어섰다(<그림 6> 참조). 수 익성 면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변동성이 상당히 격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 <그림 6>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제품 수출 추이 및 중국 비중 수출량 기준 (천 톤, %) 수출액 기준 (십억 원, 백만 달러, %) 4, 3, 수출량( ) 중국 비중( ) 6 5 4 6, 5, 4, 원화 수출액( ) 달러 수출액( ) 중국 비중( ) 5 4 3 2, 1, 3 2 1 3, 2, 1, 2 1 28.1 3 5 7 9 11 29.1 3 5 28.1 3 5 7 9 11 29.1 주 : 환율은 월평균 자료 사용 자료 : 석유화학공업협회, 한국은행 3 5 42 LG Business Insight 29 7 1
분기와 올해 1분기의 수익성 변동을 보면 한국은 각각 -29.4%p와 33.3%p, 대만은 -61.2%p와 45.4%p의 증감을 보였다. 한국 화학기업들은 Commodity 사업 비중이 높음에도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성장세로 반전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Ⅲ. 29년 2분기 글로벌 화학 기업 실적 추정 29년 1분기 글로벌 화학 기업 실적은 매출은 감소하지만 수익성은 흑자 전환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내용 면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 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단순히 재고조정 차원에서 일시적으 로 수요가 발생해 얻게된 깜짝 실적일 수도 있다. 기업 실적이 연속성을 가지고 개 선되는 기조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확보 가능한 2분기 화학 기업 실적 추정치를 확인한 결과, 기업 실적 추정치는 전반적으로 시장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분석 대상 기업 159개 중 매출 추 정치가 있는 96개 기업의 매출과 이 기업 중 EBIT가 발표된 63개 기업의 수익성을 분석하였다(<그 림 7> 참조). 추정치는 글로벌 증 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수치 들의 중간값을 사용하였다. 매출 증가율은 전분기와는 달리 상승세 로 전환되었고,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비슷하거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화학산업 전반의 하락세를 이 끌었던 커모디티 기업의 매출은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 <그림 7> 글로벌 화학 기업 29년 2분기 실적 추정치 -24.5-35. -23. -21.5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가율 14.7 15.5 1.7 25.6 전분기 대비 커머디티 다각화 스페셜티 주 : 1. 매출증가율은 분석 대상 기업 중 96개 기업의 매출 추정치 중간값, EBIT Margin은 63개 기업의 EBIT 추정치 중간값 사용, 단 한국 기업은 영업이익 사용 2. 글로벌 기업은 연결 기준, 한국 기업은 개별 기준 3. 분기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실적 계산 자료 : Thomson, FnGuide, Global Insight 전체 13. 6.4 9.2 7.6 7.2 4.6 5.7 7.1 EBIT Margin 1.8 13.5 11.8 16. 28.2Q 29.1Q 29.2Q(F) LGERI 리포트 LG Business Insight 29 7 1 43
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은 1분기에 누렸던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였다. 이러한 매출 변동성은 다시 한 번 Commodity 사업이 경기에 민감함을 보여 준다. 유가가 다시 상승을 시작하며 Commodity 제품 가격이 인상된 영향도 있겠지 만, 커모디티 기업의 매출 증가는 일부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반증한다. 커모디티 기업의 성장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산업 전문가들은 다각화 기업과 스페 셜티 기업 역시 역성장에서 벗어나 1% 이상의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 았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돼 9.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였다. 수 익성은 자료 확보의 한계로 인해 미국, 유럽, 한국 등의 지역에 치중되어 있기는 하 지만, 사업 구성상 특성에 따른 실적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커모디티 기업은 매 출 회복세와는 대조적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요가 살아나긴 하지만 중동 등에서의 대규모 추가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유가 상승 요인 등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수익 증가로까지 연결이 안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다각화 기업과 스페셜티 기업의 수익성은 스마일 커브를 그리기 시작한 것처럼 보 인다. 다각화 기업의 수익성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스페셜티 기업의 수익 성은 작년 수준으로 급격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기업만을 떼놓고 보면 조금은 다른 양상이다. 달러 환산 기준으로 기업 매 출증가율은 전기 대비 19.6%로 글로벌 커모디티 기업과 다각화 기업의 중간 정도를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화를 기준으로 <그림 8> 한국 화학 기업 2분기 실적 추정치 전년 동기 대비 -34.8 매출증가율 -18. 19.6 8.4 전분기 대비 달러기준 원화기준 영업이익률 13.1 13.3 주 : 1. 2분기 실적 추정치 확보가 가능한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금호석유화확, 동양제철화학, SK케미컬 등 6개 기업 대상 2. 개별 재무제표 영업이익 기준 3. 분기 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화 실적 계산 자료 : FnGuide, Global Insight 5.8 28.1Q 29.1Q 29.2Q(F) 실질 성장률을 따져볼 경우 8.4%에 그쳤고, 영업 이익률 역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 정도인 5.8%일 것으로 전망하였다(<그림 8> 참 조). 이는 한국 기업들이 1분기에 누렸던 환율 효 과가 사라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수출 경쟁력 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수출량과 취할 수 있는 마진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실제 로 석유화학 제품의 전체 수출량이 지난 3월을 정 점으로 환율과 함께 하락하고 있고, 달러화 기준 44 LG Business Insight 29 7 1
가격이 상승함에도 원화 기준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2분기 기업 실적 추정에 이어 3분기 이후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주가 지수 확인을 통해 화학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살펴보았다. 28년부터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주가 지수 변화를 보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으로 전환된 상황이다(<그림 9> 참조). 화학산업 지수는 한국과 미국, 유럽의 경우에는 시장 및 제조업 평균 이상으로, 일본에서는 주요 산업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 되고 있다. 화학산업은 전통 산업으로서 투자 매력도가 비교적 떨어질 것으로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화학 기업에 대한 평가가 시장 평균 이상을 받는 것은 화학 산업은 기초소재산업으로서 실물 경기가 회복되면 상대적으로 수혜를 많이 받을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학 기업의 1분기와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 가와 향후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 기업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은 기초소재 산업으로서 실물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Ⅳ. 분석 종합 및 시사점 <그림 9> 지역별 Stock Index KOSPI S&P 15 금융 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의 글로벌 화학 기업 성과 변동을 살펴보면, 제품 가 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인한 기업 외형 축 소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었다.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대부분 28년 4분기에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었 고, 29년 1분기에 감소세는 둔화되었으 나 추가적인 매출 하락을 경험하였다. 수익 성 역시 지난 4분기에 급격히 추락하였고 금년 1분기 들어 흑자 전환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자산 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기업 과 기술 중심의 스페셜티 기업의 변동성이 12 1 8 6 4 28W1 11 9 7 5 29W1 FTSE 화학 KOSPI 제조업 화학 FTSE 유럽 제조업 주 : 1. 28년 1월 4일 종가를 1으로 비교 2. 최종 수치는 29년 6월 12일 종가 자료 : Thomson 12 1 8 6 4 28W1 11 29W1 NIKKEI 3 3 28W1 29W1 28W1 29W1 9 7 5 화학 S&P 15 화학 니케이5 LGERI 리포트 LG Business Insight 29 7 1 45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개 가능한 상황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는 대형 스페셜티 기업들과 지역 수 요를 우선 흡수하는 소형 커모디티 기업들만이 1분기에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 하였다.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많은 기업들이 바닥을 다지고 올라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특히 수익성 면에서는 실적 추정치가 나와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이 스마일 커 브를 그리고 있어 화학산업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시장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였다. 전통산업임에도 시장 및 제조업 평 균 이상의 주가 회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화학 기업의 실적 회복세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화학산업 의 본격적인 경기 상승 국면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 요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전망 조차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IMF가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지 일주일만에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발표하였다. 일각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쳤으니 출구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 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1.75%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미 국은 -2.4%에서 -3%로, 일본은 -5.3%에서 -6.8%로, 유로지역은 -2.7%에서 -4.5%로 각각 수정했다. 이는 유럽발 금융 불안 가능성과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선 진권의 실업률 상승,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떨어지지 않는 데 기인한 다. 이는 결국 전세계 조기 수요 회복이 난망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화학산업 경기 의 향방은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지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 일각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처럼 기업 내에서도 경기 회복에 본격 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들이 논의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경기 회복에 대한 대비 는 필요하다. 하지만,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는 호흡을 다시 한 번 가다듬 고 앞으로 전개 가능한 상황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인 것 으로 보인다. www.lgeri.com 46 LG Business Insight 29 7 1
짙은 스모그에 갇힌 홍콩 (epa=연합뉴스) LG Business Insight 29 7 1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