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 석사 학위논문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에 관한 연구 -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 A Study on Sadaebu's Expression and Appreciation of Plant Materials i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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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이용자는 아래의 조건을 따르는 경우에 한하여 자유롭게 이 저작물을 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 및 방송할 수 있습니다. 이차적 저작물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저작자표시. 귀하는 원저작자를 표시하여야 합니다. 비영리. 귀하는 이 저작물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동일조건변경허락. 귀하가 이 저작물을 개작, 변형 또는 가공했을 경우 에는, 이 저작물과 동일한 이용허락조건하에서만 배포할 수 있습니다. 귀하는, 이 저작물의 재이용이나 배포의 경우, 이 저작물에 적용된 이용허락조건 을 명확하게 나타내어야 합니다. 저작권자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으면 이러한 조건들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저작권법에 따른 이용자의 권리는 위의 내용에 의하여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용허락규약(Legal Code)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것입니다. Disclaimer

2 조경학 석사 학위논문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에 관한 연구 -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 A Study on Sadaebu's Expression and Appreciation of Plant Materials in the Centuries of the Joseon Dynasty : focused on 'Dasan Jeong-Yakyong' 2012년 8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최 라 윤

3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에 관한 연구 -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 지도교수 성 종 상 이 논문을 조경학 석사 학위논문으로 제출함 2012 년 4 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최 라 윤 최 라 윤의 석사 학위논문을 인준함 2012 년 6 월

4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에 관한 연구 -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최 라 윤 위 논문은 서울대학교 및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학위 논문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심사위원 및 초빙심사위원의 지도과정을 충실히 이수하였음을 확인합니다 년 8 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5 국문초록 이 글에서는 18-19세기 조선 사대부 정원의 식물소재를 중심으로 선정과정과 연출기법 그리고 완상방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완상이나 연출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8-19세기의 지식인이자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인물인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의 방법은 정약용이 남긴 문헌을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며, 동시대의 그림과 대표적인 저술서를 보조 자료로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우선 18-19세기 조선에서 유행처럼 번진 정원 조영의 이유와 경향을 살폈다 세기 조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시문화가 발달하면서 이 익과 폐단 속에 이상적 주거를 갈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정원의 조영이 유행처럼 번졌다. 다음으로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대해 고찰하였다. 정약용은 젊어서부터 정원경영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정약용은 다양한 지역과 생 활여건을 경험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시대상에 따른 정원 조영의 경향을 다양한 관 점에서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정약용이 열망하던 이상주거의 특징은 매우 소박한 산림의 운치가 있는 청복( 淸 福 ) 의 삶이었다. 또한 정약용은 다양한 인간관 계를 가지고 있었다. 정약용은 이들과 함께 정원을 향유하였고, 그 시대의 문화를 공유하였다. 이런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분석의 틀을 만들어 식물소재와 관련된 정약용의 문헌을 분석하였다. 순차적으로 선정과정과 연출기법 그리고 완상방식에 대하여 고 찰하였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선정과정에 대해 고찰해본 결과 모든 여건에서 감각적 연출 을 위한 식물소재가 선정되었다. 도시지역과 관직시절에서는 상징성을 중시한 선정 이 나타났고, 향촌지역과 유배시절 노년기는 실용성을 중시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 런 여건과 의도 속에서 정약용이 선정한 수종으로 총 81종이 도출되었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의 특징을 연출한 의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식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상징적 구사, 심미적 즐거움을 위한 감각적 연출, 기능적 필요성과 가치 창출을 위한 실용적 기법 이 그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 연출 의도는 서로 중복되어 연출되기도 하였다. 즉, 실용적 의도로 연 - ⅰ -

6 출하였으나 감각적 부분까지 고려하기도 하였고, 감각적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승 화하기도 하였다. 정약용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인 시대적 통념, 사회적 위 치, 개인적 관심 등을 통해 식물소재의 상징성을 추출해 내었다. 감각적 연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빛을 활용하여 식물소재를 다양하게 연출하였 다. 둘째, 계절을 고려하여 식물소재를 연출하였다. 셋째, 식물소재가 자극하는 오 감을 모두 연출하고 완상하였다. 넷째, 식물소재를 여러 요소와 함께 복합적으로 연출하였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위의 다섯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식물소재를 사시사철 즐긴 연출방법을 도식화하였다. 정약용은 식물의 고유한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하였고, 수익이 높은 작물을 심어 가계를 경영하여 식물소재를 실용적으로 활용하였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완상방식은 사람과 음식과 행위에 따라 그 특징이 나타났다. 홀로 즐길 때는 식물소재의 미미한 감각을, 함께 즐길 때는 화려한 감각을 완상하 였다. 정약용은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음식을 곁들여 미각적 감각을 극대화하고, 지인에게 음식을 선물함으로써 감각을 공유하였다. 정약용은 식물소재가 주는 감각 적 자극을 예술 활동으로 승화시켰다. 시 짓기와 악기 연주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모임에서 함께 식물소재를 완상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교류가 일어 났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식물소재는 야외활동을 할 때, 감각적 자극을 줌으로써 상승효과가 나타나도록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시문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식물소재와 연출방법, 완상방식에 대해 고찰하였다. 정약용이 경험한 다양한 삶의 여건에 따른 정원문화 를 살펴본 것은 18-19세기 조선의 사대부가 향유하였던 정원문화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또한 글로 남아있는 자료를 다 양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시도를 하였다는 점에서 작게나마 본 연 구의 의의가 있겠다고 하겠다. 주 요 어 : 다산 정약용, 18-19세기, 조선, 사대부, 전통정원, 식물소재, 연출기법, 완상방식 학 : 번 - ⅱ -

7 목 차 국문초록 ⅰ 목 차 ⅲ 표 목 차 ⅵ 그림목차 ⅵ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연구의 배경 연구의 목적 02 제2절 연구의 범위와 방법 연구의 범위 연구의 방법 08 제3절 관련연구고찰 세기 조선 정원문화에 관한 연구 전통조경 식물과 배식에 관한 연구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연구 15 제2장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정원문화 제1절 18-19세기 조선의 시대상황 도시문화의 발달 완상문화의 유행 19 제2절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정원문화 정원의 유형 정원문화양상 정원 내 식물에 대한 인식 26 - ⅲ -

8 제3장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 제1절 삶과 정원 인물 개요 및 사상 삶과 정원 공간 30 제2절 정약용의 이상주거와 정원 정원의 조영(造營) 정원의 구성 정원의 향유(享有) 38 제3절 함께 즐긴 이들(交遊網) 혈연과 혼인으로 형성된 교유망 관직에서의 인연, 사교모임 스승과 제자로의 인연 42 제4장 다산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 제1절 식물소재의 선정 여건에 의한 선정 의도에 의한 선정 47 제2절 식물소재 연출기법 상징적 구사 감각적 연출 실용적 기법 80 제3절 식물소재 완상방식 맛을 통한 체험 문화의 향유 93 제4절 소결 :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의 특징 식물소재 선정의 특징 식물소재 연출기법의 특징 식물소재 완상방식의 특징 ⅳ -

9 제5장 결론 [ 참고문헌 ] 부록 [부록 01]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원 [부록 02] 연구대상 자료 분석 1. 연구결과 도출을 위한 자료 분석표 2. 연구대상 자료목록 - ⅴ -

10 [ 표 목차 ] <표 1-1> 연구 대상 자료 6 <표 1-2> 자료 분석의 틀 11 <표 1-3> 18-19세기 조선 정원문화에 관한 연구와 연구내용 13 <표 1-4> 전통조경수목과 배식에 관한 연구와 연구내용 15 <표 1-5>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연구 16 <표 3-1> 정약용의 거처와 정원 35 <표 3-2> 황상유인첩에 제함 과 야사첩 에 의한 정원의 세부구성 37 <표 3-3> 죽란시사 구성원 41 <표 4-1> 여건에 의한 식물소재 선정 도출을 위한 비교 대상지 개요와 선정여부 45 <표 4-2> 여건에 의한 식물소재 선정 46 <표 4-3> 각 요소별로 완상한 식물소재 48 <표 4-4> 정약용이 감각적으로 연출한 식물소재와 완상 요소 49 <표 4-5> 기능별로 활용된 식물소재 50 <표 4-6> 경제적 가치가 있는 식물소재 52 <표 4-7> 상징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식물소재 54 <표 4-8> 화분에 심은 식물소재 77 <표 4-9> 계절별 피는 꽃 80 <표 4-10> 채마밭에 식재한 수종 84 <표 4-11> 정약용이 선정한 식물소재 99 <표 4-12> 정약용이 활용한 식물소재의 오감 자극 요소 104 <표 4-13> 동반연출요소 104 <표 4-14> 기능별 식물소재 연출 특징 106 <표 4-15> 완상의 주체에 따른 완상방식 108 [ 그림 목차 ] <그림 1-1> 연구 전개과정 9 <그림 3-1> 정약용 생애지도 33 <그림 3-2> 허련, 일속산방도(一粟山房圖), 1853년, 지본담채, 23X32cm, 개인 소장. 37 <그림 3-3> 다산 정약용 계보도 40 <그림 4-1> 김홍도, 치사(致仕) 일부, 18세기, 견본담채, 76.7x37.9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45 <그림 4-2> [ 노을빛이 스며든 국화 ] 평면 모식도 62 <그림 4-3> [ 달과 담장머리 넝쿨 ] 단면 모식도 63 <그림 4-4> [ 빈 벽에 드리운 국화그림자 ] 입단면 모식도 64 <그림 4-5> [ 달밤의 뜰에 드리운 그림자 ] 모식도 66 <그림 4-6> [ 달밤의 뜰에 드리운 그림자 ] 단면 모식도 67 <그림 4-7> 초의선사, 다산초당도(茶山草堂圖) 일부, 1812, 지본담채, 27x19.5cm, 개인소장. 68 <그림 4-8> [ 연못에 투영된 꽃과 가을빛 ] 모식도 - ⅵ - 69

11 <그림 4-9> 작자미상, 경기감영도(京幾監營圖) 일부, 18세기후반, 지본담채, , 호암미술관 소장. 71 <그림 4-10> [ 서지(西池)의 연꽃 ] 평면 모식도 72 <그림 4-11> 1892년 청수관(淸水館) 천연정(天然亭) 朝鮮国真景 タイトルよみ 72 <그림 4-12> [ 비단바위와 단풍 ] 모식도 73 <그림 4-13> [ 담장과 봄꽃나무 ] 모식도 74 <그림 4-14> [ 그림 속 식물과 정원 속 식물 ] 모식도 76 <그림 4-15> 이인문, 산수도, 112x42.1cm, 견본담채, 국립중앙박물관소장. 83 <그림 4-16> 김홍도, 춘화4 雲雨圖帖, 28.0x38.11cm, 지본담채, 간송미술관소장. 83 <그림 4-17> 김홍도, 설후야연(雪後野宴), 시기미상, 견본담채, 100x48cm, 기메미술관소장. 90 <그림 4-18> 성협, 야연(野宴), 19세기, 지본담채, 20.8x28.3cm, 국립중앙박물관소장. 91 <그림 4-19> 식물소재 선정에 영향 준 요인간의 관계 및 특징 98 <그림 4-20> 연출의도가 가지는 관계의 특징 102 <그림 4-21> 정약용의 렌즈모델 *브룬스윅의 렌즈모델을 재구성하였다. 103 <그림 4-22> 정약용의 식물소재 감각적 연출 105 <그림 4-23> 실용적 기법 개념도 ⅶ -

12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연구의 배경... 맑은 개울물 위로 성긴 그림자 비꼈고 疏影橫斜水淸淺 그윽한 향기는 달빛 속에 번져 온다 暗香浮動月黃昏... [임포, 산원매화(山園梅花) ] 위의 시는 달밤의 매화를 읊은 중국 송나라의 임포(林逋, )1)의 산 원매화(山園梅花) 란 시의 일부이다. 그의 시에서 매화를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매화는 향이 진하지 않아 밤이 깊어 사방이 적막할 때 은은하게 풍기는 암향 (暗香)을 감상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임포는 매화의 은은한 향과 차가운 늦겨울 의 달밤을 함께 즐긴 것이다. 암향뿐만 아니라, 소영(疏影)이라 하여 달빛에 비취 어 맑은 개울물에 아롱거리는 매화그림자를 감상하였다. 창문에 비치는 매화 그림 자를 의미하는 매창(梅窓)이라는 단어도 있다. 매화를 단지 그 식물 자체만을 감상 한 것이 아니라, 암향의 후각, 달빛과 그림자의 시각, 차가운 달밤의 촉각으로 상승 효과를 이룬 공감각적 이미지로 즐긴 것이다. 이러한 감상은 비단 매화에 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 선비인 정약용의 국영시서(菊影詩序) 란 글에, 특별히 촛불에 비친 국화의 그림자를 사랑한다. 하여, 매일 밤 담장과 벽을 쓸고 등경과 등잔을 정돈하고는 조용히 국화 그림자 가운데 혼자 앉아 즐긴다. 2)라고 국 화 꽃 자체가 아닌 그 그림자 역시 감상한 태도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상은 선조 들의 글과 그림에서 자주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감각적 태도로 나무와 풀을 감상한 다른 예가 또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있다면, 그 풀과 나무를 즐기기 위한 태도는 무엇이었는지? 이런 소재들의 감상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어떻게 공간에 연출하였는지? 본 연구는 1) 임포는 벼슬을 버리고 항주에 있는 서호의 고산에서 결혼도 하지 않고 매화를 아내 삼고 학을 자식 삼아 (梅妻鶴子) 신선처럼 고고하게 은거한 삶으로 유명하다. 2) 정약용, 국영시서(菊影詩序),... 余於四者之外. 又特取其燭前之影. 每夜爲之掃墻壁治檠釭. 而蕭然坐其 中以自娛.... (박무영 2001, 63에서 재인용) - 1 -

13 이와 같은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2. 연구의 목적 정원이나 수목에 관련된 뿌리와 원형을 찾고자 한 노력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각도로 진행되었다. 특히 전통정원에 관련된 연구에서는 정원에 쓰인 식물과 점경 물 등의 소재, 그리고 그 것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연구나 수목의 배식에 있어서 기능적, 생태적, 형태적, 상징적 기법에 관한 연구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정원 내 식물을 통한 정원과 행위의 연관성, 감각적 완상방식에 대한 연구는 부족 한 실정이다. 특히 전통정원의 재현에 풀과 나무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재료이다. 하지만 단지 전통수목을 심고 그 형태를 모방한다하여 그 정원이 전통정원이 되는 것이 아 니다. 옛 사람들이 즐겼던 그 감성적 방법을 찾고 지금의 우리가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전통정원 재현의 일보전진이 되지 않을까. 또한 옛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은 우리나라 풍토와 정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을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 고유의 것이며, 우리만이 가진 차별화된 결과 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느끼는 자연에 대한 동경을 우리 입맛으로 도시 내 공간에 표현하는 방법을 한국 전통에서 찾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는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18-19세기 조선에서는 정원 조영이 유행처럼 번졌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한 흐름으로 조영된 정원과 시대적 배경의 관계를 찾고, 정원 내 식물소재를 바라 보았던 의식을 밝힌다. 둘째, 이를 위해 특정인물의 삶을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 그 대상 인물로서 조선후기의 지식인이자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다산 정약용으로 한다. 정약용의 정원 조영관을 그의 삶, 사상과 함께 정리한다. 셋째, 다산 정약용 의 글과 원림에 주목하여 전통정원 내에서 식물소재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예술적으 로 조영하였는지, 감상자가 어떤 감각적인 태도와 행위로 식물소재를 즐겼는지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14 제2절 연구의 범위와 방법 1. 연구의 범위 1.1 시대적 범위 본 연구에서는 18-19세기를 시대적 범위로 한다. 지금까지 조선시대의 시기구분을 설정하는 기본시각은 대체로 서너 가지로 정리 해 볼 수 있다. 먼저 전통적 이해방식은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를 전기와 후기의 두 시 기로 구분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과 같은 양란으로 조선 전기의 안정적 인 사회체제가 조선 후기에 와서 해이해졌다고 보는 시각이다. 한국사를 발전론적 으로 이해하려는 시각도 역시 양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양란 이후 사회가 해체 되어 17세기가 되면 전통체제가 흔들리고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첫 시기가 된다는 이해방식이다. 즉 17세기 이후 농업생산력,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한 시기로 보고 18 세기 이후에는 자본주의 맹아가 싹트기 시작한다는 입장이다(한국역사연구회 2003, 26). 정치사적 입장에서는 조선 초기의 훈구세력이 정치를 이끌어 가던 시기에서, 사 림파가 정치의 정면에 등장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고 사림정치를 이끌어 가던 시기를 조선 중기로 보고 있다. 그리고 사림정치의 폐해로 왕권이 강화되던 시기, 즉 탕평 정치가 시작되어 세도정치로 넘어가던 시기를 후기로 파악하는 시각이라고 보고 있 다(이태진 1983; 홍순민 1995). 따라서 조선시대를 세 시기로 구분하여 제1기(15 세기)를 국역체제가 확립되는 시기, 제2기(16-17세기)를 양반지배체제의 안정기 (또는 전기적 국역체제의 해체기), 제3기(18세기 이후)를 양반지배체제의 동요기 (또는 국역의 총액제 운영기)로 규정하고 있다(한국역사연구회 2003, 26). 회화사적 입장에서는 안휘준의 한국회화사 에서 양식의 변천에 따라 초기 (1392-약1550), 중기(약1550-약1700), 후기(약1700-약1850), 말기(약 )의 4기로 구분하였다. 3기로 나누어 보는 견해도 있는데, 그 대표적 학자로는 이동주를 들 수 있다. 이동주는 중종연간( )까지를 전기로, 중 종년간부터 숙종연간( )의 전반까지를 중기로, 그리고 숙종연간 후반부 터 구한말까지를 후기로 나누어 보았다. 하지만 후기도 김정희 이후의 화단은 그 이전과 성격의 차이가 크고 또 근대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한 번 더 나누어 후기와 말기로 구분하고 있다(안휘준 1980, 91-2, 154-5)

15 정원은 경영주체의 취향에 따라 좌우되며, 경영주체는 정치, 경제 등 사회적 배 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시대적 범위는 임진왜란( )과 병 자호란( )의 양난( 兩 亂 )이 일어난 후 황폐화 된 국토를 재건하여 새로운 사회적 제도와 문화가 나타나는 시기로부터 고종 34년(1897)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꾸는 시기까지인 18-19세기로 한다 세기 조선으로 시기를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시기는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문물이 적극적으로 수용되었다. 그 영향으 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熱 河 日 記, 1780) 등 새로운 문체와 생활방식이 유행하였 다. 이에 봉건사회가 붕괴될 것이 우려되었던 정조는 문체반정( 文 體 反 正 ) 3) 을 통해 이 유행을 제제하려 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사대부들은 이런 제약에 대한 반발으로 자신의 역량을 표현하기 위한 벽( 癖 ) 과 치( 痴 ) 4) 로 인한 다양한 한국적 문화가 발달한 시기이다. 그 한 갈래로서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일이 크게 유행하였다. 둘째, 취미로서의 정원 및 정원전문가가 나타난 시기이다. 조선시대 이전의 시대 에서는 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진 신림( 神 林 )이나 작물을 키우는 생산적 기능 중심 의 원림이었다. 하지만 조선후기로 들어서면서 꽃을 좋아하는 화벽( 花 癖 )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특히 18세기 유박( 柳 璞, )의 경우, 황해도 배천군 금곡을 선택하여 이십년 동안 화원을 경영했고, 거기서 쌓은 전문지식과 감상의 안 목을 바탕으로 화암수록( 花 庵 隨 錄 ) 이란 전문서를 지었다(안대회 2007, 9). 셋째, 풍부한 문헌자료가 남아있는 시기이다. 다양한 글과 그림을 통해 다른 시 기보다 쉽게 그 당시 정원의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1.2 연구의 대상 18-19세기 조선의 글과 그림은 다수 전해오고 있으나, 완상이나 연출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정 인물의 선정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18-19세기에 활동한 지식인을 선정 3) 1792년 10월 19일 정조가 내린 중국 서적 금지령을 강화했던 정책이다. 중국판은 종이가 얇고 글씨가 작아 누워서 보기에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즉, 고전을 엄숙한 자세로 읽어야 그런 스타일의 글이 써질 것이라는 이론에서였다. 정조는 서적 수입금지를 강경하게 몰아붙이는 한편, 과거시험을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하였다. 이로 인해 정조시대 이후 새로운 문체적 실험이 완 전 중단되었기 때문에 19세기는 지성사적 측면에서 암흑기 라 해도 좋을 정도로 황량하였다. (고미숙 2004, ) 4) 벽( 癖 ) 과 치( 痴 ) 는 모두 병들어 기댄다는 뜻의 녁( 疒 )자를 부수로 하는 글자들이다. 모두 무엇에 대한 기호가 지나쳐 억제할 수 없는 병적인 상태가 된 것을 뜻한다. (정민 2004, 23) - 4 -

16 하였다. 둘째, 18-19세기 조선의 문화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인물을 선정하였다. 셋째, 지식적재정적으로 정원경영능력이 있고 향유할 수 있었던 인물을 선정하였 다. 넷째,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남긴 인물을 선정조건으로 하였다. 이 선정조건을 만족시키는 인물로 다산( 茶 山 ) 정약용( 丁 若 鏞, )을 선 정하였다. 정약용은 정치 및 경제학자일 뿐 아니라 문학의 대가였으며, 수원성을 쌓을 때는 기중가설( 起 重 架 說 )에 의한 도르래[ 滑 車 轆 轤 ]를 만들게 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조선후기부터 궁궐이나 관아가 아닌 일반 사가( 私 家 )에서 친목도모와 유흥을 위 한 자유로운 모임이 열렸다(송희경 2004, 44). 정약용은 이런 문화사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죽란시사( 竹 欄 詩 社 )라는 사적인 친목과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체를 결성하 여 문화 활동을 주도했던 인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문 속에는 조경수목이 58여 종(정동오 1983, 123)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의 삶터인 남양주 소내( 苕 川 )의 여유당과 명례방( 明 禮 坊 )의 죽란사는 물론 유배지인 강진( 康 津 )에서까지 정원을 조 영( 造 營 )했던 조경가이기도 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산 정약용의 글과 정원을 중 심으로 18-19세기 조선 사대부 정원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에 대해 연 구하고자 한다. 현재 남아있는 다산 정약용의 정원은 경영주체의 변화와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 움 등으로 인한 변형과 훼손으로 그 원형이 온전히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정원의 주요 구성요소인 식물은 자연의 천이과정 등으로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그 원형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주된 자료는 문헌자료에 의존 하되, 원림유적은 공간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참고로 한다. 다산 정약용과 관련이 있는 현존하는 정원유적지는 전라남도 강진의 다산초당( 茶 山 草 堂 )과 경기도 남양주 시의 여유당( 與 猶 堂 )이 있다. 사적 제107호로 지정되어있는 다산초당( 茶 山 草 堂 )은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 덕리 산 103-2에 위치해있다. 강진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 갔을 때 1808년부터 1818년까지 10년간 지냈던 공간이다. 원래 정약용의 외가 친척인 윤 박( 尹 博,?-?)의 산정( 山 亭 )이었던 것을 새로 꾸며 만든 보금자리였다. 당초 작은 초가집이었고 허물어진 것을 1958년 해남윤씨 후손들이 기와집으로 새롭게 지었 다. 정약용이 태어난 곳이자 해배( 解 配 ) 후 여생을 보냈던 여유당( 與 猶 堂 )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다산유적지란 이름으로 복원되어 있다. 본래 - 5 -

17 위치는 다산유적지 입구 주차장 부근이었으나, 1925년 홍수로 소실되었던 것을 유적지 내에 복원하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어 호수같이 빼어난 경관을 이루는 두물머리 가 보이는 한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실학자이자 개혁자인 정약용은 경세유표, 목 민심서, 흠흠신서, 여유당전서 등 500여권의 저술이 있고, 다수의 시와 글을 남겼다. 그의 수많은 문헌 중 본 연구를 위해서 선정한 자료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정약용이 머물렀던 거주지와 유흥을 즐겼던 유람지에 대한 기록 중 식물소재 가 나타난 자료, 식물소재에 대한 정약용의 의식과 이용방법에 대해 기록된 자료와 그림을 대상으로 한다. 정약용이 저술한 글은 아니지만 식물소재와 관련된 조선을 대표할 만한 저술서와 18-19세기 조선에서 활동했던 화가의 그림을 보조 자료로 한다. 자료를 정리하면 <표 1-1>과 같다. <표 1-1> 연구 대상 자료 구분 정약용 작가 연구자료 자료해제 해석 가능한 정보 여 유 당 집 (與 猶堂集) 다산 정약용의 저술을 정리 한 문집 공간과 식물에 관한 시문과 기문의 다양한 기록 아 언 각 비 (雅 言覺非) 국민의 언어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지은 어원 연구서 식물의 한자명과 이름의 유 래 파악 가능 야 사 첩 (埜僿 帖) 강진군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산시문집 에서 누락된 일 문 (佚 文 )으 로 모 시 에 먹 글 씨로 쓴 글. 구체적인 이상주거의 세부사 항 파악 가능 석재죽란고성 애 국 (昔 在 竹 欄顧性愛菊) 다산이 활동한 시우회의 시 모음집 국화에 대한 정약용의 의식 파악 가능 초의선사(草衣禪 師, ) 다산초당도 (茶 山 草 堂 圖 ) 1812년 정 약 용 의 부 탁 으 로 초의선사가 그린 그림 정약용이 조성한 당시의 정원 구조와 식물소재 파악 가능 허련( 許鍊, ) 일속산방도 (一 粟 山 房 圖 ) 1853년 정 약 용 의 제 자 황 상 의 산방을 그린 그림 정약용의 가르침대로 조성한 정원 공간의 모습 파악 가능 서유구(徐有榘, ) 임원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 농업정책과 자급자족의 경제 론을 편 실학적 농촌경제 정 책서 각종 식물의 이름고증 및 재 배법과 조선후기의 각종 예 술과 문화에 대해 파악 가능 강희안(姜希顔, ) 양 화 소 록 (養 花小錄) 1474년 에 저 술 된 원 예 에 관 한 책 조선전기의 기록이지만 조선 시대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원예에 대한 지식 파악 가능 홍석모(洪錫謨, ) 동국세시기 (東 國 歲 時 記 )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 고 설명한 세시풍속집 18-19세 기 조 선 의 풍 속 파 악 가능 김득신(金得臣, ) 풍 속 화 첩 (風 俗畵帖) 풍속을 그린 화첩 18-19세 기 조 선 의 공 간 및 풍속 파악 가능 김홍도(金弘道, ) 단원풍속도첩 (檀園風俗圖帖) 풍속을 그린 화첩 18-19세 기 조 선 의 공 간 및 풍속 파악 가능 정약용(丁若鏞, ) 관련 자료 조선 시대 저술서 그림 자료 - 6 -

18 (표 계속) 구분 그림 자료 작가 연구자료 신윤복(申潤福, ?) 혜원전신첩 (蕙 園 傳 神 帖 ), 풍속을 그린 화첩 18-19세 기 조 선 의 공 간 및 풍속 파악 가능 이유신(李維新,?-?) 화 첩 (畵 帖 ) 주로 모임을 그린 그림이 많음 18-19세 기 조 선 의 공 간 및 풍속 파악 가능 문 인 지 우 (文 人 知 友 ), 고 사 도 (故 事 圖 )를 다 룬 그 림 18-19세 기 조 선 선 비 의 의 식 및 관심거리 파악 가능 정선( 鄭敾, ) 자료해제 해석 가능한 정보 1.3 내용적 범위 이 논문에서는 우선 18-19세기의 시대적 상황과 이 시기의 지식인들이 생각하 는 식물소재의 인식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이해 한 후, 다산 정약용의 글과 정원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분석하였다. 첫째, 정약용이 정원에서 식물소재를 선정함에 있어서 어떤 조건에 영향을 받았 는지, 어떤 의도에 의해 선정이 되었는지 파악하였다. 식물소재는 기후 및 입지에 따라 자생수종이 달라지므로 정원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식물소재의 선정에 대해 분석하였다. 또한 이런 자연적 조건 외에 정약용이 의도하는 목적에 따라 어떤 식 물소재의 선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파악하였다. 둘째, 정약용이 정원에서 식물소재를 어떤 방법으로 연출했는지에 대해 고찰하였 다. 우선 옛 사람들이 선호했던 식물소재를 파악하여 그 선정경향을 파악하였다. 이 런 선정된 식물소재를 어떤 기법으로 표현해 냈는지를 고찰하였다. 예를 들어 식물 소재 자체의 색상 형태 질감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정원 공간과 식물소재에 어떤 구 도적 관계가 있는지, 정원의 다른 연출재료인 점경물과는 어떻게 조합되어 나타났는 지를 고찰하여 정원에서 식물소재의 물리적 형상을 파악하였다. 셋째, 정약용이 연출한 정원공간에서 식물소재를 어떤 태도로 즐겼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개인적 취향으로서 식물을 바라보는 어떤 감각적 태도가 있었는지, 어 떤 상징을 부여했는지, 혹은 누구와 함께 어떤 활동을 정원에서 했는지에 대한 연 구를 통해 전통정원을 이해하였다. 위의 과정을 통해 정약용이 정원에 식물소재를 통해 연출한 것과 완상했던 방식 이 무엇인지 해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사회적 배경에 따라 생긴 미의식 과 그 미의식이 정약용에게 끼친 영향, 그리고 그 영향이 정원에 식물소재를 통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파악하여 18-19세기 정원의 단면을 찾아내었다

19 2. 연구의 방법 2.1 연구의 전개과정 옛 정원의 식물이나 조경문화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네 가지 방법이 동원되는데, 첫째는 남아 있는 유적, 유물을 통하여 밝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문( 詩 文 )을 통 하여 서술한 장면을 유추하여 고증을 받아 연구하는 방법이 있으며, 셋째는 원 모 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은 자료(문인화, 진경산수화 등)를 통한 방법이 있고, 넷째 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식물의 경우 화분분석( 花 粉 分 析, Pollen analysis)을 통하여 그 당시 어떤 식물이 식재되었는지 밝히는 방법이 있다(심우경 2006, 93). 본 연구는 정약용의 시문( 詩 文 )을 중심으로 그 당시의 연출기법과 완상방식을 찾 고, 조선시대에 저술된 식물소재 관련 글과 18-19세기에 그려진 식물소재 그림의 분석을 병행한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을 연구함에 앞서 식물소재를 주재료로 하는 전통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로부터 연구를 시작한다. 전통정원은 공간의 물 리적 기능적 특징이나 기교보다는 그 조성이면의 정신적 차원과 사물에 의미 부여가 더욱 중시된다. 따라서 그 전제조건으로서, 18-19세기 조선시대에 정원문화를 형성 하게 된 배경과 식물에 대한 의식에 대해 탐구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에 연구된 다 양한 분야의 연구결과를 참고로 한다. 연구대상은 인물중심으로 조사한다. 즉, 조선 후기의 지식인인 다산 정약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다산의 행적과 흔적을 더듬어 그 속에 드러나거나 혹은 숨겨진 식물소재의 연출기법과 완상방식을 정리하 는 것이다. 정원 조영의 배경을 찾기 위해 다산 정약용의 생애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가 남긴 시문에서 정원과 관련된 자료를 추출한다. 정약용의 자료 분석 및 해석을 위해 분석의 틀을 정립한다. 분석의 틀은 관련 선 행연구를 고찰하여 연출기법과 완상방식 등을 주요 참고기준으로 목록화하여, 주로 어떤 감각의 세계로 식물소재를 읽어 냈는가에 대해 정리한다. 다산 정약용이 작성 한 정원과 관련된 자료를 바탕으로 1차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식물소재를 찾고, 이 를 통해 작정자의 식물소재 선정경향과 선호식물에 대해 파악한다. 2차적으로 자료 간의 공통적인 요소를 파악하여 공간, 계절, 물리적 요소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식 물소재를 어떻게 연출했는지 심미적, 물리적 특징을 정리하고 도식화한다. 3차적으 로 정원 안에서 이루어진 식물소재의 완상방식과 행위의 유형을 밝힌다. 본 연구의 전개과정을 도해로 정리하면 다음 <그림 1-1>과 같다

20 <그림 1-1> 연구 전개과정 2.2 자료 분석의 틀 다산 정약용이 정원에서 식물소재를 어떻게 연출하고 어떻게 완상했는지에 대한 보편성과 특수성을 도출하기 위해 분석의 틀을 기준으로 자료를 분석한다. 분석할 자료는 여유당집(與猶堂集) 및 기타의 자료에서 정약용의 감성과 의 - 9 -

21 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시문( 詩 文 )이나 기문( 記 文 )을 중심으로 한다. 도출된 결과 를 보충하기 위해 정약용이 작성한 전문서나 글, 혹은 18-19세기 조선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글과 화가들의 그림을 보조자료로 활용한다. 여유당집( 與 猶 堂 集 ) 원문과 번역문은 한국고전번역원 5) 의 한국고전종합DB에 서 제공하는 다산시문집( 茶 山 詩 文 集 ) 을 참고로 하였다. 다산시문집( 茶 山 詩 文 集 ) 외에 정약용이 작성한 시( 詩 )나 기( 記 )가 계속하여 발견되고 있는데, 이 자료 들은 관련 전시회의 도록 6) 이나 최근 간행된 번역본 7) 을 참고한다. 분석대상자료의 목록은 [부록 02] 2. 연구대상 자료 목록 과 같다. 자료 분석의 틀은 총 6가지로 분류하였고 원문 출처를 병기하였다. 본 연구의 중 심이 되는 완상의 식물재료 는 자료에서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주요 식물 과 이 주요 식물과 함께 등장하는 보조 식물 을 정리하고 각각의 식물소재의 연출기법 과 식물소재간의 연출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식물재료의 어떤 모습을 감각적 완상대상 으로 연출하고 완상했는지를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의 오감 ( 五 感 )을 틀로 분석하였다. 완상한 식물소재가 위치한 장소 는 직접적인 지역이나 건물, 정원의 이름인 지명 과 그 안에서 어느 공간 에 위치하는 지를 파악하여 입 지에 따른 식물소재의 연출기법과 완상태도를 분석하였다. 시간 에 따라 다양한 모 습으로 변하는 식물소재의 특성과 그것을 어떻게 연출하고 완상했는지 파악하기 위 해 계절 과 하루 중 어느 시각 에 중점을 두었는지 파악하였다. 식물소재와 주로 동반하여 연출되는 요소 를 괴석이나 울타리 등의 시설요소 와 비나 바람 등의 날 씨인 자연요소 로 나누어 어느 요소가 주로 식물소재와 함께 연출되었는지를 파악 하였다. 마지막으로 식물소재의 완상방식 을 파악하기위해 행위의 주체가 개인인지 혹은 어떤 동반자와 함께였는지, 즉 어떤 모임형태 를 가졌는지와 그들이 완상하면 서 한 행위유형 을 파악하였다. 이 6가지 분석의 기준과 그 세부내용은 <표 1-2>와 같으며, 이 분석의 틀로 연구 자료를 분석한 내용은 [부록 02]에 첨부하 였다. 5) 2007년 11월에 출범하여 한문고전의 수집, 정리, 번역을 거쳐 출판 및 DB 매체를 통해 학계와 일반에 제공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토대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고전종합DB ( 통해 고전번 역서 및 국고문헌(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한국문집총간, 국학원전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 다. 6) 다산종합도록, 다산 정약용, 마파람이 바다 위에 불어, (강진군, 2009) 제5회 다산 정약용선생 유물특별전 도록, 다산학예, 방산에서 꽃피다, (강진군, 2009) 제6회 다산 정약용선생 유물특별전 도록, 다산 정약용과 치원 황상의 만남, (강진군, 2010) 제7회 다산 정약용선생 유물특별전 도록, 다산과 추사 2, (강진군, 2011) 2010년 상반기 실학박물관 특별전 전시도록, 다산과 가장본 여유당집, (실학박물관, 2010) 7) 정민, 다산의 재발견, (휴머니스트, 2011)

22 <표 1-2> 자료 분석의 틀 구 분 완상식물 감 각 적 완상대상 주요식물 자료의 중심이 되는 식물과 연출기법 보조식물 주요식물의 배경이나, 함께 등장하는 식물과 연출기법 시 각 (視 覺 ) 색깔, 모양, 빛 등 촉각 감촉, 질감, 온도 등 청각 자연소리, 인공소리 등 후각 향기, 냄새 등 미각 맛 등 시설요소 동반연출 요소 자연요소 지명 완상장소 완상시간 완상방식 분석 내용 공간 식물소재의 연출기법 및 식물 소재간의 연출관계 감각에 의한 식물소재의 연출 기법 및 완상방식 식물과 함께 등장하는 시설요소 (예 : 괴 석, 울 타 리 등 ) 식물과 함께 등장하는 자연요소 식물소재와 동반하여 연출된 시설요소와 자연요소 (예 : 날 씨, 동 물 등 ) 지역이나 건물, 정원의 이름 현상이 일어나는 구체적 장소 장소에 따른 식물소재의 연출 기법 및 완상방식 (예 : 방 안, 지 당 등 )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암시요소 시 각 (時 刻 )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과 암시요 소 모임형태 개인 혹은 모임, 동반자 행위유형 해석 내용 완상하면서 함께 한 행동 (예 : 시 짓 기, 차 마 시 기 등 ) 시간에 따른 식물소재의 연출 기법 및 완상방식 모임의 형태에 따라서 달라지 는 식물소재의 완상방식과 식 물을 완상하며 함께 한 행위 유형

23 제3절 관련연구고찰 본 연구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18-19세기 조선의 정원문화에 관한 선행연구 고 찰을 통해 정원조영의 문화사적 배경과 정원유형, 정원에서 나타난 문화양상을 이 해하였다. 그 다음 선호되었던 식물소재와 식물을 바라보았던 의식에 대한 자료로 서 전통정원의 조경식물과 배식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본 연 구의 주요대상인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세기 조선 정원문화에 관한 연구 정원은 정원을 조영(造營)하는 사람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진다. 또한 조영하는 사람은 그 시대의 문화와 사조(思潮)에 의해 그 의식이 형성된다. 따라서 작정자의 의식과 시대배경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18-19세기의 정 원문화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정민(2005)의 연구에서는 18세기 중반 이후에 나타난 원예취미를 하나의 문화현 상으로 보았다. 이런 문화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사물에 대한 관심의 증대, 중국 일 본과의 문화 교류 확대와 도시문화의 확산이 가져온 것으로 보았다. 김수아(2010), 정봉구(2009)의 연구에서도 조선후기에 나타난 정원의 사회적 배경에 대해 같은 관점을 갖고 있다. 이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18-19세기의 원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정 봉구(2009)는 원림 조영의 주체인 경화사족의 글과 그림을 통해 연구하였다. 조선 후기 한양 원림의 특징은 바깥채 영역에 실용적인 텃밭을 둔 것과, 사랑채 영역을 분할하여 모임의 장소를 마련한 것을 밝혀냈다. 유가현(2012)은 원림의 확장된 공 간으로서 산에서 나타난 동(洞)의 의미와 향유방식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홍형순 (2006)은 상상의 정원에 대한 기록을 통해 사대부의 정원생활과 그 문화에 대해 연구하였다. 정원에서 나타난 문화현상에 대한 다음과 같은 연구가 있다. 송희경(2004)은 정 원에서 이루어진 사대부들의 개인적 모임인 아회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김수아 (2010)는 전통정원을 사대부들의 이상향이었던 산수자연을 담은 공간으로서, 물리 적인 정원요소들을 감각적으로 향유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노닐 수 있 는 공간으로 규정하였다. 김은정(2012)은 에로티시즘의 관점에서 전통정원을 해석 하였다. 전통정원 안에서 나타난 에로티시즘 향유의 주체, 성립조건, 장소, 유형, 표

24 출 정서에 대해 연구하고 회화를 바탕으로 공간적으로 도식화를 시도하였다는데 의 의가 있다. <표 1-3> 18-19세기 조선 정원문화에 관한 연구와 연구내용 18-19세기 조선 정원문화에 관한 연구 김수아, 2010,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석사학위논문 조선시대 와유문화(臥遊文化)로 해석한 전통조경 조선시대 문인들의 정원과 관련한 기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에 다양한 전개양상을 보인 와유문화와 전통정원과의 문화사적 관계를 연구. 정원의 물리적 구성요소들을 분석하고, 나아가 정원이란 개인의 이상향이 축적되어 조영된 공간으로 심신의 휴식과 안정 뿐 만 아니라 정신의 수양과 유희를 위한 공간으로서 그 의미를 가짐. 김은정, 2012,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석사학위논문 조선후기 정원에서 전개된 에로티시즘 양상과 표출 방식 연구 : 풍속화와 시문 해석을 중심으로 조선후기에 제작된 풍속화와 시문 해석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정원에서 전개된 에로티시 즘 양상과 표출 방식을 밝힘. 주로 회화자료를 통해 에로티시즘이 구현되는 공간들의 구 조 및 요소들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여 에로티시즘 향유의 주체, 성립조건, 장소, 유형, 표출 정서에 대해 정리. 공간의 도식화를 시도. 송희경, 2004,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학위논문 조선후기 아회도 연구 조선시대의 관료와 문인들이 여러 목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모임을 개최하고 이를 시각물 로 남긴 아회도에 대한 연구. 사대부의 정원에서 이루어진 아회에 대한 정보를 포함. 유가현, 2012,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조선시대 사대부 원림으로서 동(洞)에 관한 연구 전통시대 한국정원의 속성을 산과의 관계를 통해 해석한 연구. 원림의 개념을 경관을 만 드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노닐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설명. 원림으로서 동의 의 미 를 고 찰 하 기 위 해 서 사 대 부 의 동 (洞 ) 답 사 기 록 에 나 타 난 내 용 을 파 악 하 여, 원 림 의 형 태와 의미, 행위 유형을 연구. 정민, 2005, 한국한문학연구 , 19세기 문인지식인층의 원예 취미 18세 기 중 반 이 후 서 울 지 역 을 중 심 으 로 성 행 한 원 예 문 화 에 대 한 연 구. 화 훼 재 배 와 정 원 경영을 이 시대의 문인지식인층의 문화현상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현상에 대한 연구. 정봉구, 2009,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조선 후기 한양의 원림에 관한 연구 : 경화사족(京華士族)의 원림기(園林記)와 원림도(園林圖)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경화사족들의 도시문화가 한양 원림의 구성요소와 특성에 반영되었음을 규명. 조선 후기 한양 원림의 형성배경을 찾고, 경화사족의 원림기와 의원기, 원림도 및 유서 등을 분석하여 조선 후기 원림의 특성을 도출

25 홍형순, 이원호, 2006, 한국전통조경학회지, Vol.24, No.4 허균의 저작을 통해 본 상상적 공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경관에 관한 연구. 조선 선조 때의 명망 있는 문인인 허균 의 작품을 통해 그가 표현한 상상적 공간의 실체를 들여다 봄. 2. 전통조경 식물과 배식에 관한 연구 정원에서 식물소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되어온 전통정원의 조경 식물과 배식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았다. 이선(2006)의 책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식재의 역사와 각각 공간 성격에 따른 배식유형 등 한국전통조경식재에 대해 총망라한 책이다. 이 책은 전통 조경식물에 대한 역사적 상징적 기능적인 기능과 그 배식기법에 대한 기초자료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외희(1986)는 조선시대 조경 식물을 고문헌과 사례지 답사를 통해 그 문화적 배경에 따른 상징성을 고찰하고 한글명 한문명 학명 등으로 정리하였다. 김미옥 (2010)은 그동안 교목에 비해 중점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지피식물과 그 배식기법 을 연구하였다. 이외희(1986)와 김미옥(2010)의 논문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선호 했던 식물에 대해 파악하는 기초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박상진(2011)과 이상희(2004)의 책은 식물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정리한 연 구로서, 과거에 선조들이 생각했던 식물에 대한 생각이나 쓰임 등을 살펴볼 수 있 다. 박상진(2011)의 책은 식물의 쓰임새에 따라 식물을 분류하였다. 각 식물이름의 유래 관련된 문화 및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서양의 관련 자료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상희(2004)의 책에서는 주로 꽃과 관련된 우리문화, 즉 꽃에 대한 미의식, 민속, 문학, 예술, 전설 등을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다. 심우경(2006)은 최근 인문학자들에 의해서 상당수 발표되고 있는 문헌들을 바탕 으로 조선후기 시문에서 정원조성의 의도와 방법을 파악하였다. 주된 작정자는 문 인이었지만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과학적인 기술을 동원하였으며, 주거 환경에서 화려한 경관 조성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을 중요시했다고 밝히고 있어 조선 문인들이 식물소재를 기능적, 과학적으로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연구는 식물소재의 선정경향과 상징성, 기능성, 배식기법 등에 대해 많이 진행되어 왔으나,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하는 식물소재의 심미적인 연출기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26 <표 1-4> 전통조경수목과 배식에 관한 연구와 연구내용 전통조경수목과 배식에 관한 연구 김미옥, 2010, 상명대학교 대학원 환경자원학과 환경조경전공 박사학위논문 조선시대 지피식물에 관한 연구 : 옛 그림 및 문헌 분석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옛 그림 및 문헌을 중심으로 지피식물과 그 배식기법을 도출하여 문화재 유 역 및 현대 조경에 활용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함. 연구 자료는 입수가 가 능 하 고 사 료 적 가 치 가 있 는 조 선 시 대 의 옛 그 림 766점 (정 원 도 6점, 민 화 760점 )과 고 문 헌 8점 의 사 료 를 대 상 으 로 분 석. 박상진, 2011, 김영사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나무의 세계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에서 생활에 쓰인 나무까지 생태학적 접근을 넘어 인문학적 접근으로 나무에 담긴 역사와 철학을 다루고 있음. 역사서와 고전소설, 옛 선비들의 문집, 시가집 등 고전문헌의 명확한 해석을 통해 나무의 삶을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구함. 심우경, 2006, 韓國實學硏究, 제12호 조선후기 지식인들이 선호한 조경식물과 조경문화 문헌을 통하여 조선후기 지식인들이 주거환경을 꾸리는데 있어서 이들이 선호한 조경식 물과 조경문화, 정원조성의 의도와 방법를 이해. 품종을 구분하여 명시하거나 난대식물을 방한 시설이나 온실을 지어 월동하게 하는 등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 실용적인 측면을 중 요시했다는 점을 강조함. 이상희, 2004, 넥서스Books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생 물 학 적 문 화 사 적 전 분 야 에 걸 쳐 꽃 과 우 리 문 화 와 의 관 계 를 깊 이 있 게 고 찰 한 책. 꽃 의 상징, 한국인의 꽃에 대한 미의식, 꽃과 민속, 꽃과 문학, 꽃과 예술, 꽃에 얽힌 전설 등 한국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꽃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음. 이선, 2006, 서울 : 樹流山房.仲心 우리와 함께 살아온 나무와 꽃 (한국 전통 조경 식재) 전통 조경의 특질과 배경 사상, 선사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식재의 역사, 궁궐과 지배층, 민가 등 공간에 따른 배식 유형 등 전통 조경 식물의 면면 들을 연구. 이외희, 1986, 서울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석사학위논문 조선시대의 주요조경식물의 상징성에 관한 연구 조선시대 조경식물의 상징성과 그것이 정원의 조경식물 선택에 미친 영향을 고문헌과 민 가정원 중 별서를 사례로 고찰. 또한 상징성이 나타나게 된 요인을 식물의 형태 및 생리 적 특성, 식물과 관련된 고사 및 인물의 연상, 유교의 영향 등으로 정리. 3.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연구 본 연구의 대상인 다산 정약용에 대한 선행연구를 통해,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영 향을 미친 삶의 배경과 사상, 정원에서의 행위양상 등을 살펴보았다

27 정동오(1983)는 정약용이 조성한 정원과 방문한 유람지를 일생에 따라 정리하였 다. 이 연구를 통해 정약용의 개인적 상황에 따른 정원 조영 경향을 파악할 수 있 었다. 정민(2010)은 정약용의 시문을 통해 정약용이 추구하고자 했던 이상주거의 형태 와 구성요소를 공간별로 정리하였다. 박희성(2006)은 정약용의 자연관이 강진 다 산초당에 어떻게 구현되었고, 정원에서 어떻게 향유하였는지 그 의미를 연구하였 다. 정민(2010)과 박희성(2006)의 연구를 통해 정약용의 글에 담긴 이상적 공간과 실제적 공간인 다산초당이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정원에서의 향유방식을 구체적으로 연구한 다음과 같은 선행연구가 있다. 신익철 (2008)은 정약용의 국영시서(菊影詩序) 를 통해 그 당시 유행했던 국화그림자 감상법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정약용과 주변 인물들이 국화그림자를 감상한 글을 분석하여, 정약용이 다른 사람과 달리 과학적 관찰시선 을 통해 감상하였음을 해석 하였다. 정정미(2011)는 정약용이 즐겨 마신 차(茶)와 관련된 시(詩)를 통해 정약 용의 차생활, 즉 정약용이 심은 차나무의 종류와 차를 통한 주변인과의 교류 등을 고찰하였다. 정민(2011)의 책인 다산의 재발견 에서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까지 강진 유배시기에 정약용이 작성한 시와 편지글을 찾아 국역(國譯) 하였다. 이 책에 포함된 정원과 관련된 시(詩)는 본 연구를 진행하는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표 1-5>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연구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관한 연구 박희성,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정약용의 자연관과 다산초당원의 의미에 관한 연구 다산 정약용의 자연관을 중심으로 다산초당원의 의미를 찾음. 정원을 구성하고 있는 외형 적인 요소들에 대한 통시적 고찰을 통해 본래의 모습을 추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작정 자의 행태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정원의 의미를 살펴봄. 신익철, 2008, 한국실학연구 Vol.16. 다산(茶山)과 다산학단의 국영시(菊影詩) 창작과 그 의미-원굉도 문학의 수용 양상과 관련하여 정 약 용 과 주 변 사 람 들 의 국 영 (菊 影 )에 대 한 시 의 분 석 을 통 해, 감 상 의 입 장 차 이 를 규 명. 정약용은 원굉도의 국영시를 통해 국화그림자 놀이를 알게 되고 즐겼지만, 원굉도처럼 국 화 그 림 자 의 모 습 그 자 체 를 시 화 (詩 化 )하 는 것 이 아 니 라, 과 학 적 관 찰 의 시 선 으 로 국 영 을 대했음을 밝혀냄

28 정동오, 1983, 한국정원학회 Vol.1 No.2. 정약용의 원림생활연구-정다산전서(丁茶山全書)를 중심으로 정다산전서를 중심으로 조경가로서 정약용이 있게 한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정약용의 일 생 을 유 소 년 시 절, 관 리 기 간, 유 배 기 간, 해 배 이 후 의 4기 로 나 누 어 정 원 생 활 을 살 펴 봄. 또 한 정 약 용 의 시 문 속 에 나 타 난 58여 종 의 조 경 식 물 을 밝 혀 냄. 정민, 2011, 휴머니스트 다산의 재발견 이 책 은 년 까 지 강 진 유 배 시 기 다 산 의 생 생 한 육 성 을 담 은 친 필 편 지 를 찾 아 내어 연구하고 정리하였음. 다산의 강진 유배 시기, 수많은 제자, 승려, 자녀에게 쓴 시, 산문 등을 역사적 맥락, 문화적 맥락, 개인적 맥락 속에서 맞춰내 다산의 면모를 재구성 하고 있음. 정민, 2010, 동아시아 문화연구, Vol.47. 다산 정약용의 이상주거론 정약용의 여러 글을 통해 이상적인 주거에 관한 그의 생각을 살펴봄. 정약용이 추구한 이 상주거의 핵심을 복잡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과 자연 친화적 생활 등으로 요약함. 이상적 주거 공간의 위치 설정과 구성, 운영 방식에 대해 연구. 정정미, 2011, 계명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정약용의 다시(茶時)와 차 생활 정약용의 시문 중 다시에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정약용의 차 생활에 대해 연구. 정약용 이 심은 차나무의 종류와 차를 통한 주변인과의 교류, 정약용의 차에 대한 생각 등에 대 한 자료를 포함

29 제2장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정원문화 제1절 18-19세기 조선의 시대상황 1. 도시문화의 발달 18세기 조선은 대동법(大同法)의 전국적인 시행으로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하고 서울에 자본이 집중하였다. 그 결과 한양의 인구가 급증하였고 그 구성도 상업 인 구 중심으로 변하였다. 시장은 확대되었고 도심 곳곳에 약국이나 푸줏간, 서점, 그 림 가게 등 점포 상업도 활성화되었다. 도성 안팎에는 채소, 약초, 과일 등을 재배 하는 근교농업도 성행했다(고동환 2007, ) 세기에는 도시 중심의 발달과 중국의 명(明) 청(靑)에서 들어온 새로운 문물의 영향으로 서울은 정치 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지방과 격차를 벌여갔다. 이에 문인들은 더욱더 서울을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이런 경향은 당시 서울의 위상은 공주로 귀양 가는 친구를 송별하며 쓴 박제가(朴齊家, )의 글에 잘 반영되어 있다. 아름답구나! 이 얼마나 화려한가! 일찍이 나라 안을 두루 노닐어 신라와 고려, 그 리고 기자(箕子)의 옛 도읍지를 차례로 여행했으며, 태백산, 금강산의 무인처(無人處) 도 다녀보았네. 하지만 산수의 장려함과 문명(文明)이 한양을 능가하는 곳이 없었네. 비록 숲이나 계곡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해도 어찌 이곳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 아가겠는가? 더구나 한양은 정교(政敎)가 시행되는 곳이요, 인물이 사방에서 모여드는 곳이 아닌가? 사환가(仕宦家)와 벌열(閥閱), 인물과 누대(樓臺), 수레나 선박, 재화(財 貨)의 번성함, 그리고 친척과 벗들, 공부에 필요한 문헌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네.1)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경관과 문화가 가장 뛰어나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가 시행되는 중심부요,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여드는 곳이라 하 였다. 대대로 벼슬하는 집안인 사환가(仕宦家)나 국가에 공로가 많거나 관직 경력 이 많은 가문인 벌열(閥閱)등 고위 관직자가 모여 있는 곳이며, 함께 할 수 있는 친척과 벗들, 그리고 그 들과 함께 즐길 누대(樓臺)가 있는 곳이라 하였다. 또한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는 두 아들에게 한양에 있어야하는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 박제가, 송이정재왕공주서(送李定 載 往 公州序), (안대회 2000, 114-7에서 재인용)

30 중국은 일상생활이 문명화되어 있어서, 비록 궁벽하고 외딴 시골에 살더라도 성 인도 될 수 있고 현자도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가 못하여 도성 문에서 수십 리만 벗어나도 벌써 태고 적의 미개사회다. 하물며 먼 시골이랴? 무릇 사대부 집안의 법도는, 벼슬길이 순조로울 때는 멀찍이 산비탈에다 집을 세 내어 살아서 선비의 본모습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벼슬길이 끊기면 서울에 의 탁해 살아서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2) 정약용은 두 아들에게 서울에서만이 문화의 안목을 유지할 수 있음을 당부하고 있다. 이전 시대에 처사의 삶은 향촌의 농토를 기반으로 성리학에 힘쓰는 것이었는 데 이 시기에 들어서면 서울에서 문화의 안목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치의 척도가 변 화한 것이다(정봉구 2009, 32). 이렇듯 그 당시의 서울은 상업 인구의 증가와 그로 인한 경제 변동으로 인해 물 질과 돈에 대한 욕망이 발견되고 성공의 기회가 포착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었다. 더구나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서울의 문화적 풍요로움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선 망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서울은 성공을 뒷받침해 주는 유력한 삶의 공간으로서 기 대되었다. 서울은 지리적이고 물리적인 중심성이 강조되기 보다는, 권력과 출세 부 와 이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문화적 경험의 공간이자, 취향과 기호의 표현을 통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로서 이해되었다(최기숙 2003, 423). 2. 완상문화의 유행 중국의 명(明) 청(靑) 문인들의 완상문화(玩賞文化)는 사신단을 따라 연행길에 올랐던 문인들과 그 시기에 출판된 서적들의 유입을 통해 18세기 조선의 문인사회 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처음에는 주로 경화사족3)을 중심으로 조선 문인사회에 명 청 서적의 열독과 수집, 고동서화(古董書畵)의 수집과 감상 등의 완상문화가 유행 하기 시작하였고, 그 안에 담긴 새로운 사유와 지식, 문체 등은 조선 문인들의 문 장과 사상 및 생활방식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문인사회의 변화를 감지한 당 시 조선의 왕 정조(正祖)는 이것이 장차 봉건사회질서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 여 2) 정약용, 1810, 시이자가계(示二子家誡), "... 中國文明成俗. 雖窮鄕遐陬. 不害其成聖成賢. 我邦不然. 離 都門數十里. 已是鴻荒世界. 矧遐遠哉. 凡士大夫家法. 方翺翔雲路. 則亟宜僦屋山阿. 不失處士之本色. 若仕宦 墜絶. 則亟宜託栖京輦. 不落文華之眼目...." (박무영 2001, 201-2에서 재인용) 3) 정봉구(2009)는 경화사족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①조선 후기 ②한양에 세거하며 ③관직(특히 청 요직의 획득 가능성에서 우위를 갖고 있던) 가문출신으로 ④학문과 예술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양의 문 화를 주도하였던 문인계층 으로 정의하였다

31 겨, 문체반정(文體反正) 의 기치 아래 문인들에게 제약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문체 반정은 주로 상층의 사대부들을 제약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므로 이후 상층 문인들의 완상문화는 확연히 위축되었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러 완상문화는 일반 문인들이 나 중인 서얼 계층으로 널리 확산되어 소품문(小品文) 이라는 문체를 빌어 표출되 었다. 그들에게 있어 완상문화의 추구, 즉 벽(癖) 과 치(疵) 에 대한 추구는 자신 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당시 사회 현실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었다(김희 경 2008, 12-3). 제2절 18-19세기 조선 사대부의 정원문화 1. 정원의 유형 18세기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문화가 발달하면서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쳐 전원의 삶을 동경하고 서울 근교에 전장(田莊)과 별서(別墅)를 운영하며 삶의 여유 를 회복코자 하는 경향들이 나타났다. 사대부들은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방하여 정원을 가꾸고 원예에 탐닉하며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위로 받았다. 경제적 여 건 등으로 별서나 정원을 조성할 여력이 없을 경우, 상상을 통해 정원을 그리며 글 로 남기는 일도 나타났다(정민 2010, 127). 1.1 도심 내 산림(山林)의 구현 서울은 문화의 중심지이자 뛰어난 경관이 있는 곳이지만, 과도한 도시문화발달로 인한 부작용과 여유롭지 않은 서울생활에 대한 한탄4)은 이상적 주거에 대한 열망 을 일으켰다. 복잡한 도시 생활은 전원의 삶을 동경하고 도시를 벗어나 별서 등을 운영하면서 삶의 여유를 회복하고자 하는 경향들이 나타난다. 이에 정원은 번잡한 현실 공간 내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고 완상하며 자연을 향유하는 이상을 이루고자 했던 사대부들의 욕구 해결 공간이었다. 4) 정약용은 송이성화장귀서(送李聖華將歸序)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서울은 땔나무가 귀해서 겨울에는 말똥을 태우고 개가죽을 입어 난방을 한다. 그래서 늙으면 가래기침이 나서 고질병이 된다. 부 인네가 물정을 몰라 서울에 있다 보면 반드시 고리채를 얻어 쓴다. 남자가 몇 년간 벼슬살이를 나가도 그 1년의 비용을 능히 갚을 수 없다. 벼슬하는 것이 이익이 안 된지가 오래다.... (정민 2010, 127에서 재 인용)

32 동원은 나의 벗 이심원(李深遠: 이유수)의 거처이다. 그 곳에는 누정(樓亭), 숲(樹 林), 맑은 못(淸池), 괴석(怪石) 등 빼어난 볼거리가 있었으므로 평소에 성시의 산 림(城市山林) 이라 일컬어졌다. 또 심원은 글을 잘하고 옛 것을 좋아하여 유명한 서 화, 악기, 옛 술잔 등의 골동고기(骨董古器)와 같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일체를 구하여 그 집에 모두 모아두었으니, 찬란하여 좋아할 만했다.5) 유언호(兪彦鎬, )가 친구 이유수(李惟秀, )의 정원인 동 원(東園)을 방문하고 남긴 동원아집기(東園雅集記) 이다. 유언호는 누와 정자, 숲, 연못, 괴석 등 빼어난 볼거리가 있는 동원(東園)을 성시의 산림 이라고 일컫고 있다. 이옥(李鈺, )의 백운필(白雲筆) 에서도 사시사철 피는 꽃에 몰입 하여 복잡한 서울 살이를 잊은 삶을 구현하고자6) 하였다. 정약용 역시 서울 명례 방7)에서 지낼 때, 아침 저녁으로 들려오는 도시소음과 집에 정원하나 없음을 탓하 면서 뜰의 절반을 잘라 정원을 조성8)하였다. 그 정원에서 달빛을 벗 삼아 술을 마 시기도 하고, 시를 짓기도 하면서 산림의 정취를 취하였다. 최신의 유행을 누리기 위해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 한양에 살기를 희망했던 문인 들 사이에서 일어난 정원 가꾸기의 유행은 자신의 거처 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척박 한 도시생활에 찌든 일상에 삶의 여유를 회복하고픈 열망이었다. 또한 고동서화를 모아 감상하듯, 정원을 가꾸고 화훼를 수집하는 붐이 경쟁적으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5) 유언호, 동원아집기(東園雅集記), 燕石 권2 : 東園. 予友李深遠居也. 有樓亭樹林淸池怪石之勝. 素 號城市山林. 深遠又文而好古. 求名書畫琴磬鍾鼎彜罍古器凡可以資耳目之娛者. 盡聚其室. 粲然可喜. (출처 : 한국고전종합 DB) 6) 이옥, 백운필(白雲筆),... 기이한 풀꽃들이 황양목이나 단풍나무의 초록빛과 붉은빛과 어우러져, 매 년 늦봄이면 꽃향기가 끼쳐오고, 진 꽃이 땅에 가득하였다. 그래서 사람으로 하여금 성시(成市) 안에 살 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게 했었다.... (정민 2007, 196에서 재인용) 7) 조선시대 초기부터 있던 한성부 남부 11방 중의 하나로서,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남대문로1 2가 을지로 2가 명동1 2가 충무로1 2가 회현동2 3가 장교동 저동1가 각 일부와 남산동1 2 3가 각 일원에 해당한다. 8) 정약용,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내 집은 명례방에 있다. 명례방에는 고관들의 저택이 많아, 번화한 네거리에는 날마다 수레바퀴와 말발굽이 서로 엇갈리며 달린다. 그러니 아침저녁으로 완상할 만한 연못이 나 동산이 없다. 해서 내 집 뜰의 절반들 잘라 구획을 하고 좋은 꽃이나 과실나무를 구하여 화분에 심어 채워 놓았다.... 조정에서 물러나오면 건을 빗겨 쓰고 울타리를 따라 거닌다. 혹은 달빛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시를 짓기도 하니, 고요하여 산림이나 원포(園圃)의 정취가 있었다. 그래 시끄러운 수레소리도 거 의 잊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余家明禮之坊. 坊多公卿巨室. 故車轂馬蹄. 日交馳乎衚衕之間. 而無陂池園林. 足以供晨夕之玩者. 於是. 割庭之半而界之. 求諸花果之佳者. 揷諸盆以實之.... 每朝退. 岸巾循欄而步. 或月 下酌酒賦詩. 蕭然有山林園圃之趣. 而輪鞅之鬧. 亦庶幾忘之.) (박무영 2001, 60에서 재인용)

33 1.2 상상의 정원, 의원(意園) 사대부의 저작들 중에는 실제로 조성하지 않은 상상적 공간이나 정원에 관한 기 록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보면, 중국의 명말청초와 18세기 조선의 문인들은 부조리하고 고통스런 현실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상상속의 정원을 꾸미는 글을 썼다는 기록이 전하는데 부터 비롯된다. 명(明)말 황주성(黃周星, )의 장취원기(將就園記) 와 유경종(柳慶種, )의 의원 지(意園誌) 가 이의 대표적인 글이다(홍형순, 이원호 2006, 112). 의원(意園)은 마음으로 정원을 만든 것이다. 정원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먼저 그것을 지었으니,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그러나 마음에 그려보니 정원 이 곧 내 눈앞에 나타나 뚜렷하게 보인다. 무릇 정원을 소유한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마음에 두었다고 또한 반드시 정원을 소유하게 될 일도 아니다. 이 모두는 서로 병통 이 있는 것이지만, 마음에 두지도 않았는데 정원을 소유한 자가 정원은 없으나 마음 속에 담아둔 자보다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두가 조잡한 자취일 뿐이로다. 사람 이 한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들 깃들어 살지 않은 이가 있을 것인가, 그러니 구구하게 진짜냐 가짜냐 가릴 것인가? 정원의 너비가 몇 무이건 길이가 몇 무이건 간에, 처소 와 향배, 원근과 넓고 좁음을 가리지 않고, 내 몸이 가는 곳을 따라 있을 뿐이다.9) 의원지(意園誌) 는 유경종이 30세부터 경영해온 해암동천(海巖洞天)에서 그 가 어떤 정원을 꿈꾸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이 글에서 현실 적 규모를 따지지 않고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정원을 꾸리고 싶다고 하였다. 마 음속에 생겨난 대로의 자취를 좇으면 그 뿐이라는 것이 유경종이 그리는 정원의 시 작이다. 실재하는 정원을 소유하고도 그 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는 자보다는 실제로 정원을 소유하지 못할지라도 마음속에 이를 담아두는 자가 낫다고 하고 있다(김동 준 2003, 169). 그리하여 유경종이 마음에 그린 정원의 풍경은 일단 그 규모부터가 장대하다. 별 채가 딸린 큰 건물과 정자와 누대까지 갖춘 정원이다. 유경종이 늘어놓은 식물은 그 개수가 총 58여종에 가깝다. 식물의 성격도 다양하다. 교목부터 초목까지, 일용 작물에서 수익작물까지 열거했는가 하면, 기화요초(琪花瑤草)나 미목화훼(美木花 卉) 등 관상용 식물도 있는 것10)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대부들이 선호했던 식물 9) 유경종, 의원지(意園誌), 해암고(海巖稿) 권10, (김동준 2003, 169에서 재인용) 10) 유경종, 의원지(意園誌), 해암고(海巖稿) 권10,... 봉우리가 있고 고개가 잇고, 시내와 폭포가 있다. 밭이 있고 채마가 있으며, 울타리, 담장, 사립문도 세우리라. 누대가 있고, 집이 있고, 대청과 부엌,

34 소재에 대해서 파악해 볼 수 있다. 다음 문단에서는 정원에 채울 동물들과 집안에 둘 가구 및 도구 그리고 책에 대해 열거하고 사계절의 운치 및 날씨에 따른 승경을 묘사하고 정원 안에서 어떻게 즐길 지를 글로 남겼다. 정원에서 아침이면 꽃에 물 을 주고, 저녁엔 오이밭에서 오이를 따는 소일거리를 하기도 하고 산과 달을 벗 삼 아 시간을 보낸다. 시와 글을 읽고 쓰기도 하고 음악과 차를 곁들여 즐기기도 한 다. 이경종은 이 글에서 정원의 입지를 잡는 것부터 정원에 식재한 수종 및 각종 물건을 비롯한 정원에서의 완상방식까지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경종은 이조판서까지 지낸 당시 사대부 문화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대부들이 남긴 실제정원이 아닌 의원( 意 園 )에 대한 기록은 그들 이 자유롭게 조성하고 향유했던 정원문화와 정원에서의 행위를 읽어 볼 수 있다는 데에서 의의가 있다. 2. 정원문화양상 당시 활발한 도시 문화를 배경으로 한 청나라 문물의 수입 등으로 인해 조선후 기 지식인들의 생활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유흥적 소비적 형태를 띤 문화 활 동이 활성화되었고, 이전에 완물상지( 玩 物 喪 志 )라 하여 금기시되던 골동 서화 수집 이나 원예 취미 같은 것이 적극 애호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서책과 골동서화에 대 한 취미를 부추기는 한편, 원림과 정원을 꾸며 갖가지 진기한 화훼와 수목을 심는 원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정민 2007, 181). 또한 이러한 완상의 문화를 공 유하기 위한 사적인 모임이 생겨났다. 사랑채에 마련한 정원과 도시 근교에 마련한 별서( 別 墅 )와 누정( 樓 亭 )은 이런 모임의 중심지로서 문화의 꽃을 피웠다. 2.1 사대부들의 원예취미 18-19세기 조선의 사대부들은 도시 근교에 마련한 세거지( 世 居 地 )와 별서( 別 墅 )에 각종 누각들을 짓고, 정원에서 갖가지 나무와 꽃을 심어 소요하고 감상하였 다. 친구가 찾아오면 함께 명필의 서첩, 좋은 그림, 골동품을 함께 완상하는 일을 안방, 바깥채, 회랑, 별채가 있고, 정자, 누대, 단과 뜰이 있으리라. 소나무, 녹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두충나무, 적목나무, 박달나무, 회나무, 비자나무, 대나무, 파초, 매화, 오동나무, 무궁화, 석류, 느티나무,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오얏나무, 앵두나무, 배나무, 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구기자나무, 포도, 난초, 국 화, 뽕나무, 마, 닥나무, 옷나무, 오이, 박에다 파, 생각, 마늘, 토란, 무, 겨자, 아욱, 가지, 부추, 배추 등의 여러 채소와 기화요초( 琪 花 瑤 草 ), 미목화훼( 美 木 花 卉 ), 콩, 약 모종, 창포, 원추리, 등나무, 머루, 당귀, 이 끼, 연꽃, 지초, 순채, 마름 따위의 모든 식물을 심으리라.... (김동준 2003, 에서 재인용)

35 취미로 삼았다. 또한 한 분야에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표현한 벽(癖) 으로 불리는 다양 한 현상이 나타난다. 벽(癖) 이란 그 일을 하는 행위 자체가 즐겁고 기뻐서 온전히 자신을 잊고 몰입하는 순수한 행위였다. 특별한 동기 없이 이익과 남들의 시선을 떠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는 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마니아적인 성향을 보이는 화벽(花癖) 의 경향도 나타난다. 이전 시기에도 물 론 강희안의 양화소록(養花小錄) 을 비롯하여 이황의 매화시 같은 화훼 관련 저 술과 시문이 적지 않았지만, 18-19세기의 그것은 사물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 되었다(정민 2007, 182). 조경식물에 관심을 많이 쏟은 인물은 유박(柳璞, )으로, 그는 유득공 의 7촌 당숙이 되는 인물로 황해도 배천에 백화암(百花菴)을 짓고 온갖 꽃을 길렀 으며 꽃 재배의 체험을 바탕으로 화암수록(花庵隨錄) 을 남겼는데 그의 백화암 을 위해 이용휴(李用休, ), 정범조(丁範祖, ), 유득공(柳得 恭, ), 이헌경(李獻慶, ), 채제공(蔡濟恭, ), 목 만중(睦萬中, 1727-?) 등 쟁쟁한 문인들이 기문과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식물 을 재배하고 감상하는 소회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심우경 2006, 99). 네 계절의 화훼를 모두 백가지 구했다. 큰 것은 재배하고, 작은 것은 화분에 담아 둑을 쌓아 백화암 가운데 두었다. 몸을 그 사이에 두고 소견하면서 세상을 잊고 기쁘 게 자득하였다, 분매(紛梅)와 금취(禁醉, 국화품종)은 찬찬히 정신을 살피고, 왜철쭉 과 영산홍은 멀리서 형세를 보며 웅위함을 취한다. 단약(丹藥)과 계도(桂桃)는 마치 새 여인을 얻은 것과 같다. 치자와 동백은 큰손님을 마주한 듯 아리따운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하다. 석류는 생각이 시원스럽다. 파초와 괴석은 마당가에 두어 명산으로 삼 는다. 유송(瘐松)에서 태고의 모습을 얻고, 풍죽(風竹)은 전국의 기상을 띠고 있다. 섞어 심어 시자로 삼는다. 연꽃은 마치 주무숙(周茂叔)을 마주한 듯 공경스럽다. 기 이한 것, 예스런 것을 취해 스승으로 삼고, 맑고 깨끗한 것은 벗으로 삼는다. 번화한 것은 손님으로 삼는다.11) 유박은 사시사철 정원을 빛낼 꽃과 나무들을 구하고, 큰 것은 땅에 심고 작은 것 은 화분에 담아 둑에 배치하였다. 매화와 국화는 가까이에서 음미하고, 철쭉과 연 산홍은 멀리서 그 빛깔과 형세를 감상하였다. 그 밖의 식물들은 여인이나 손님 등 11) 유박, 화암수록(花庵隨錄), (심우경 2006, 99에서 재인용)

36 마치 사람인 듯 의미를 부여하여 마당에 배치하였다. 이 밖에도 원예를 전문적으로 다룬 유서( 類 書 ) 12) 도 등장한다. 홍만선( 洪 萬 選, )의 산림경제( 山 林 經 濟 ) 와 서유구( 徐 有 榘, )의 임원 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 가 그것이다. 산림경제( 山 林 經 濟 ) 는 각종 원예작물의 재 배법을 논한 제4지 치포( 治 圃 ) 와 화목, 화초, 정원수의 배양법을 논한 제6지 양 화( 養 花 ) 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임원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 에서는 예원 지( 藝 畹 志 ), 섬용지( 贍 用 志 ), 이운지( 怡 雲 志 ) 에서 원예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렇듯 18-19세기에는 원예에 관련된 다양한 글과 전문서들이 등장하여 그 시 대의 문인들이 원예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2.2 사대부공동체, 아회( 雅 會 ) 조선후기 정쟁으로 분화된 지식인 집단은 내적 결속을 다지며 문화 교류를 강화 하였고, 공적인 모임보다는 사적인 모임인 아회( 雅 會 )가 성행하였다. 아회의 배경 으로서 정원은 문화를 교류하고 공유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아회와 고동서화 및 화훼의 완상, 유락( 遊 樂 )의 공간으로서 정원은 활용되었고, 정 원을 완상하며 지은 글과 그림은 조선후기의 예술을 한층 발달시키는 매개체가 되 었다. 성시산림( 成 市 山 林 )의 문화가 유행하면서 문인들의 모임도 멀리 명승명소를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열렸다. 또한 아회에는 일정한 동료와 정기적으로 혹은 반복하여 모임을 갖는 경우가 적 지 않다.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아회 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이나, 한 달 을 주기로 개최되었고 모임 참석자가 거의 일정하며, 모임에서는 내부 규칙이나 범 례가 정해져 있었다. 범례, 규칙이 있거나 참석자가 고정된 아회는 대부분 내규를 지키기 위하여 책을 만들었고 이를 참석자에게 배포하였다. 정기적인 아회 는 특정 인물에 의하여 열리기도 하였지만, 아회 참석자 전원이 순번을 정하여 차례대로 모 이거나, 모임 구성원의 경사가 있을 때 특별한 모임을 갖기도 하였다. 또한 개인이 모임을 마련하고 주위 동료를 초청하여 유흥을 즐긴 초청에 의한 아회 는 대부분 초청자의 자택이나 별장에서 이루어졌다(송희경 2005, 143). 12) 내용을 사항별로 분류하여 편찬한 책으로, 다양한 분야의 관련된 문장을 뽑아 유별( 類 別 ), 운별( 韻 別 ), 자별( 字 別 ) 등으로 분류하여 편찬함으로써 검색에 편리하도록 한 일종의 공구서이다. (최환 2003, 1에서 재인용)

37 3. 정원 내 식물에 대한 인식 18-19세기에 이르러 정원에 심긴 식물에 대한 개인적 체험과 감각적 경험을 기 록한 글이 많이 전한다. 문인들은 정원의 식물을 완상하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 고, 자신의 심정을 대입하여 표현하거나,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서 감상하 기도 하였다. 3.1 깨달음의 매개체로서의 식물 조선의 문인들이 완물상지 에 대한 자기 논리의 옹호를 위하여 흔히 거론하는 예는 정호(程顥)와 사량좌(謝良佐)의 일화였다. 근사록(近思錄) 에 정호에게 제 자인 사량좌는 정호가 편집한 사서를 한 자도 빠짐없이 외우는 것을 자랑하였다. 그러자 정호는 기송(記誦)과 박식(博識)이 완물상지라고 나무란다. 이 일화를 두고 주자는 정호가 역사서를 본 것과 사량좌가 기억하고 암송하는 것의 차이는 위기지 학(爲己之學) 과 위인지학(爲人之學) 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착안한 조선의 문인 들 중 장유(張維), 송시열(宋時烈) 등은 완물(玩物)이 상지(喪志) 즉 성정(性情) 이나 본지(本志)와 내심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함양하게 할 수 있다면 사물에 대한 완상 이 수양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당시 문인들이 애호하는 자연물의 감상이나 산수의 유람을 기록한 글에서도 나타난다(김영주 2009, 2-3). 조선후기 문신인 유만주(兪萬柱,?-?)는 흠영(欽英) 에서 분재를 통해 이치 를 얻는 것(盆花驗理) 13)이라 하여 식물을 통해 이치를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 다음은 남옥(南玉, )의 눈 내리는 밤 매화의 정취를 읊은 시이다. 펄펄 흩날리는 눈발 소복소복 쌓이는데 斜斜整整復疎疎 정원 뜨락과 합실의 거처 구분되지 않네 不分庭堆與閤居 가냘픈 흰빛 신명을 더해 옥창을 밝히고 弱素添神明屋牖 외로운 맑음 힘을 얻어 금서를 차갑게 비추네 孤淸有力冷琴書 그림 그리기 전 뉘라서 꽃의 수만큼 줄였는고? 畵前誰減裁花數 온 세계 함께 나누어 태초의 형상을 지녔다오 天一同分有象初 숲에서 깨어날 때면 모두 너를 배우리니 睡起林柯皆學汝 도인이 만물을 齊一함은 전부 헛된 것은 아니리 道人齊物未全虛14) 13) 유만주, 흠영(欽英), (유가현 2012, 76에서 재인용) 14) 남옥, 차지경설중부매운(次持卿雪中賦梅韻), (참고 :

38 이 시는 눈 내리는 모습과 매화의 하얀 꽃송이를 대비하여 철리적 깨달음을 노 래하고 있다. 이 시를 보고 한 평(評)이 있다. 아름다운 생각이 넘치듯 일어나고, 藻思溢發 창신한 어구가 산처럼 솟아난다. 刱語山出 눈이 외로운 매화 꽃 송이의 밝음에 빛을 더해 창을 환히 밝히는 깨끗함이 정신 을 더욱 맑게 비추어주어, 아름답고 새로운 생각들이 솟아난다고 평하고 있다(신익 철 2004, 112). 이와 같이 사대부들은 식물소재의 고유한 특성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새 로운 생각을 갖게 하는 매개체로서 여겼다. 3.2 감정 이입의 대상으로서의 식물 시문에서 문인들의 감정을 식물소재에 이입시켜 마치 대상이 화자와 동일시되어 느끼고 생각하는 것처럼 표현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식물소재는 신하의 충절과 우국지사(憂國之士)로부터 남녀간의 사랑의 맹세, 혹은 사람간의 믿음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절개와 의리에 대한 신념을 세한삼 우(歲寒三友) 인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로 상징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식물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에 따라 객관적 상징물이 된다. 잎과 관련해서는 오동나무는 잎 이 커서 떨어지는 소리로 가을이 온 것을 알고, 파초는 초본식물 가운데 가장 잎이 크다고 해서 초왕(草王) 이라고 불렀다. 열매와 관련해서 복숭아나무는 그 열매의 모습이 여음(女陰)과 흡사하기 때문에 벽사력(辟邪力)을 지녔다고 믿었다. 열매의 씨앗이 많은 것은 일반적으로 다산(多産)을 상징하였는데, 석류, 포도, 동백, 산숙 (山椒), 민들레 등이 그것이다. 대나무는 그 마디로 해서 절도(節度) 를 상징하고 또 그 뿌리가 서로 엉켜 뻗어 있기 때문에 단결력 을 상징하였다. 매괴(玫瑰)는 그 가시 때문에 위험 을 상징하였고 능수버들이나 수양버들은 가지가 가늘게 실과 같 이 늘어지는 까닭에 아름답고 날씬한 여인 에 비유되었다(이상희 2004, 1: 57). 시문이나 기문이 아닌 개인의 호(號)에 식물소재을 대입하여 자신의 가치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정희맹(丁希孟)의 사은도서(四隱圖序) 란 글에서 자신의 호 를 죽은(竹隱), 송은(松隱), 매은(梅隱), 국은(菊隱)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그 연유 에 대해 추운 비바람을 견뎌내고 뜨거운 여름 기운에도 꿋꿋한 절의와 기개를 상징

39 하는 매화나무와 대나무, 소나무와 국화라고 설명15)하였다. 식물소재는 강한 바람이나 햇살 등의 기후조건과 함께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 감정이 이입된 상징물이었다. 3.3 완상 대상으로서의 식물 식물의 꽃과 잎은 그 아름다운 색과 자태, 그리고 그윽한 향기로 인하여 사람들 의 마음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삶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해준다(이상희 2004, 1: 21). 매천(梅泉) 황현(黃玹, )의 정원에 심어 놓은 열다섯 종류의 초목 에 대해 읊다(園植十五咏) 란 시가 있다. 집이 시루봉(甑峯) 자락에 있는데, 주위를 갖가지 나무들이 두르고 있으며 그중 에는 내가 손수 심은 것들도 있다. 짙푸른 잎과 그윽한 향기가 모두 성대하여, 봄여 름 즈음에 틈틈이 생각나는 대로 시를 짓기에 아주 좋았다. 그리하여 모두 오언시 15 편을 지었다.16) 그는 정원의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시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에 황현 은 원식십오영(園植十五咏) 이란 시를 지었다. 15가지 식물 중 황현은 배롱나무 꽃에 대한 시를 지었는데, 이 시에서 아침이고 저녁이고 천 번을 보고 보아도 싫 증이 안난다. 17)고 하여 꽃을 완상하는 즐거움을 드러내었다. 15) 정희맹, 사은도서(四隱圖序), 선죽재집(善竹齋集),... 용암(龍巖)에는... 매화나무와 대나무, 소나무와 국화가 있다.... 나는호(號)를 스스로 죽은(竹隱), 송은(松隱), 매은(梅隱), 국은(菊隱)이라 부르 기도 하고 장소에 따라 호를 고쳐 불렀다.... 그러면 이 네 가지 식물은 어떤 것인고... 바야흐로 모든 것 이 얼어붙은 추운 겨울에 서리와 눈이 하늘에서 내릴지라도, 또 무더운 한여름에 불같이 뜨거운 기운이 공중을 녹일 듯 하여도 송죽은 다른 나무와는 달리 꼿꼿하게 홀로 빼어났으니 이는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 는 것이다. 또 돌이 갈라지고 얼음이 언 언덕에 모든 꽃이 시들어 지고 서리가 천지에 가득 내려 모든 생 물이 초췌하게 되어도 매화와 국화는 추위를 무릅쓰고 홀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 또한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것이다. 군자는 그 절개를 굳게 지키고 가난하고 천한 곳에서도 바꾸지 아니하고 무력으로 위협 을 당하는 경우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니 즉 정정(亭亭)하여 늦게 시들고 울울(鬱鬱)하여 변치 않는 자와 같은 유(類)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아, 확연히 스스로 난세에도 변하지 아니함을 견지하나니 고로 강한 바람에도 굳센 풀을 알 수 있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충신을 알 수 있나니... (이상희 2004, 1 : 122에 서 재인용) 16) 황현, 원식십오영(園植十五咏), 매천집(梅泉集) 권 3, mm_a660_av003_071* : 屋處甑峯之趾. 雜樹圍繞. 間有手植者. 蒼翠幽馥俱蓊然. 最宜春夏之際. 暇日隨意就賦. 總之得五言十五篇. *"mm_"으로 시작되는 일련번호는 한국고전종합DB에서 제공하는 원문의 일련번호이다. 17) 황현, 원식십오영(園植十五咏)-백일홍(百日紅), 매천집(梅泉集) 권 3, mm_a660_av003_071 :... 어여쁜 고야의 자태요(娉婷姑射姿) 동글동글 옥을 쓸어 놓은 듯하다(團團啓玉粲) 창문을 열고 아침이 고 저녁이고(拓窓朝復暮) 천번을 보고 보아도 싫증이 안 난다(不厭千回看)

40 이 외에도 이퇴계는 추위에 얼어 죽어가는 매화의 화분을 안고 하늘을 우러러 매화를 살려달라고 읍소( 泣 訴 )했고, 서거정( 徐 居 正 )은 매화와 같이 있는 시간이 짧 은 것을 아쉬워하며 피는 것을 빨리 하고 지는 것을 더디게 해달라 고 조물주에게 애원했을 정도였다(이상희 2004, 1: 22). 또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어떤 이가 집을 사려는데, 뜰에 오래된 소나무가 서 있자 제값보다 많은 돈을 치르고 그 집을 샀다. 남들은 그를 두고 물정 모르는 바보라거나 돈이 남아돌아 주체 못하는 호사가라고 냉소했을 법하다. 그러나 그에 게 오래된 소나무는 집의 가치를 더해 주는 중요한 재산이자 값을 매기기 힘든 귀 한 물건으로 생각되었다. 영조 때 사람인 상고당( 尙 古 堂 ) 김광수( 金 光 遂, )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안대회 2010, 72). 이렇듯 18-19세기 조선의 사대부들은 정원 안의 나무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높게 사고 즐겨 완상하였으며 정원의 풀과 나무에 대한 예찬을 시문으로 남겼다

41 제3장 다산 정약용의 정원생활 제1절 삶과 정원 1. 인물 개요 및 사상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은 영조 38년 6월 16일 아버지 나주정 씨(羅州丁氏) 재원(載遠)과 어머니 해남윤씨(海南尹氏)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자는 미용(美庸), 송보(頌甫)이며, 호는 죽란산인(竹欄山人), 자하도인(紫霞道 人), 철마산인(鐵馬山人), 문암일인(門巖逸人), 여유당(與猶堂), 탁옹(籜翁), 다산 (茶山), 송풍암(松風菴), 열수(洌水), 초계(苕溪), 채산(菜山), 사암(俟菴)이다(실학 박물관 2010, 133-4). 정약용은 19세기 초에 18세기 전반기의 경세치용학과 18세기 후반기의 이용후생 학을 집대성한 실학자이다. 그가 실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종래의 한국 실학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자기시대의 과제를 파악하고, 둘째 육경사서(六經四書) 를 궁구하여 유학의 진수(眞髓)를 체득하고, 셋째 중국을 통하여 들어오는 서양문 물을 흡수함으로써, 조선왕조의 총체적 개혁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방향은 개혁 개방을 통한 부국강병(富國强兵)이었다. 그가 이러한 개혁방안을 제시 할 수 있었던 것은, 빼어난 그의 천품이 남달랐던 점도 있었지만, 귀양살이라는 정 치적 탄압까지도 학문을 하라고 하늘이 내려준 기회로 받아들이고, 40대 중반에 맞 은 중풍의 병고(病苦)를 굳센 의지로 이겨낸 바와 같은 그의 참 용기에 기인하는바 가 크다. 그는 자연철학의 신봉자로서, 지구가 하루에 9만리를 돌듯,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일을 해야 무엇인가 이루어진다고 믿었 다. 그래서 그는 평생을 통하여 간단없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던 것이다(실학박물 관 2010, 13). 그는 일생동안 정치ㆍ경제ㆍ역사ㆍ지리ㆍ문학ㆍ철학ㆍ의학ㆍ자연과학ㆍ교육학ㆍ 군사학 등의 분야에 걸쳐 500권 180책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저술을 남겼다. 2. 삶과 정원 공간 정약용의 일생은 대체로 4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제1기는 이익(李瀷, )의 학풍을 따라 학문을 연마하던 년까지, 제2기는 28세 때

42 부터 관리가 되어 정조( 正 祖 )의 인격이나 재능 등을 인정받으며 중요 관직을 거치 던 년까지, 제3기는 신유박해( 辛 酉 迫 害 )에 연루되어 18년간 강진에 유 배되어 저술에 힘쓰던 1801년부터 1818년까지, 제4기는 유배에서 돌아와 자신의 저술을 정리하던 1818년부터 1836년까지의 시기이다(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제1기( 년)는 출생부터 등과( 登 科 )할 때까지의 28년간이다. 이 시기 에 정약용은 화순현감과 예천군수 등을 역임했던 아버지를 따라 각 지방의 수려한 산수를 유람하였다. 지방 관아에서 지낼 때에는, 관아 내에서 자신이 지내던 공간 주변에 있던 기존의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이 때, 정약용은 기존에 있던 나무 아 래 단( 壇 )을 만드는 등 소극적인 조영활동을 하였다. 정약용은 유년시절에 집 근처에 위치한 수종사( 水 鐘 寺 )에서 독서를 하였다. 1776년 15세의 나이에 풍산홍씨( 豐 産 洪 氏 )와 혼인하였다. 1779년 형 정약전( 丁 若 銓, )과 함께 과거를 위해 상경하여 성균관에서 시행하는 승보시( 陞 補 詩 )에 합격하였다. 1783년 초시와 회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정조의 지우를 입 었다. 이 시기에는 함께 과거 공부를 했던 또래의 형제들 및 성균관의 동료들과 서 울 인근의 이름난 누정( 樓 亭 )에서 시회( 詩 會 ) 및 뱃놀이 등의 연회를 즐겼다. 1784년 정약용의 맏형인 정약현( 丁 載 遠, )의 처남인 이벽( 李 檗, )으로부터 서학을 처음 접하였다. 제2기( 년)는 과거에 급제한 후 관직생활을 했던 시기이다. 서울 명례 방( 明 禮 坊 ) 소룡동( 小 龍 衕 )에 거주하면서 뜰에 대나무로 난간( 竹 欄 )을 두른 정원을 조성하였다. 실용적 목적보다는 관상 위주의 식물소재를 활용하였다. 이 정원에서 같은 정계의 비슷한 시기에 관리가 된 15인을 모은 죽란시사( 竹 欄 詩 社 )가 결성되 었다. 정조의 신의를 한 몸에 받는 것을 시기한 관리들의 모함으로 해미와 금정으 로 좌천되기도 하였다. 1790년 해미에 10일간 정배되었을 때 서산 개심사를 유람 하였고, 1795년 금정찰방으로 외보( 外 補 )되었을 때는 보령 영보정( 永 保 亭 ), 홍주 용봉사( 龍 鳳 寺 ) 및 공주와 부여 일대를 유람하였다. 1797년 윤6월에 곡산부사에 제수되었다. 이 때, 관아의 보수가 있었는데, 남은 자재를 활용하여 서향묵미각( 書 香 墨 味 閣 )을 조성하였다. 1799년 병조참의에 제수되었다. 1800년 정조의 승하와 함께, 39세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와 소내( 苕 川 )에서 강학하였고, 그곳에 여유당 ( 與 猶 堂 )의 편액을 달았다. 제3기( 년)는 천주교에 연류 되어 강진으로 유배되었다가 1818년 해 배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정약용은 마땅한 거처가 없

43 어 여기저기 옮겨 살았고, 수입도 없어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작은 채마밭을 꾸리는 것으로부터 정원생활이 시작된다. 이 정원은 장다리꽃이 있는 소박한 곳이었다. 이 후 다산초당으로 옮겨 갔을 때에도 실용적 목적의 원포( 園 圃 )를 꾸리는데 힘을 썼 다. 1801년 신유사옥으로 투옥되었다가 형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되었고, 정약용 은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강진으로 이배( 移 排 )되었다. 강진 유배 초에는, 강진의 동 문 밖 주막[ 東 泉 旅 舍 ]에서 거처하였다. 1803년 주막 내 자신이 거처하던 곳을 사 의재( 四 宜 齋 )라 이름하고 사대부나 중인들의 자제를 대상으로 강학하였다. 1805년 백련사에서 혜장( 惠 藏, )과 교유하고, 고성사 보은산방( 寶 恩 山 房 )으로 거처를 옮겼다. 1806년 제자 이학래의 집 사랑채로 이사하였다. 사랑채 앞의 뜰에 대나무를 심고, 작은 채마밭을 조성하였다. 1808년 현재 다산초당( 茶 山 草 堂 )으로 불리는 윤단( 尹 慱 )의 산정으로 이사하였다. 이사 후 2년 뒤, 연못을 넓히고 채마밭 을 조성하는 등 대대적으로 정원을 다시 조성하였다. 1809년 초의( 草 衣, )와 교유하였다. 1818년 9월 57세의 나이에 해배에 임하였다. 정약용 은 양반제자 18명과 중인제자 6명에게 각각 별도로 자기 아들과 더불어 스스로 경 영하던 전답을 기본재산으로 다신계( 茶 信 契 )를 조직하게 하고 초의선사를 비롯한 만덕사의 스님들에게 전등계( 傳 燈 契 )를 조직하게 하여, 길이 우의를 다지도록 하였 다. 제4기( 년)는 해배되어 고향인 소내에 돌아와 살다가 75세의 나이로 별세한 때이다. 이시기에 정약용은 유배에 있으면서 기운 가세를 회복하기 위해 경 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식물소재를 중심으로 원포( 園 圃 )를 경영하였다. 여기 에 정자를 짓고 채화정( 菜 花 亭 )이라 이름하였다. 또한 한강을 중심으로 배를 타고 유람하였다. 1820년 청평일대를 유람하였다. 1823년에는 배 위에 지붕을 얹어 산 수록재( 山 水 綠 齋 )라 편액하고 이 배를 타고 한강일대를 유람하였다. 1836년 홍씨 부인과의 회혼일에 별세하였다. 이와 같이 정약용은 다양한 지역과 생활여건을 경험하였다. 이런 다양한 삶의 조 건에서 남긴 문헌들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어떤 식물소재를 연출하고 완 상하였는지를 읽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44 <그림 3-1> 정약용 생애지도

45 제2절 정약용의 이상주거와 정원 정약용이 열망하던 이상주거의 특징은 매우 소박한 산림의 운치가 있는 청복(淸 福) 의 삶이었다. 또한 그의 실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경제관념까지 포함한 실질적 인 모습이었다. 정약용은 이런 이상주거에서 선비의 품격을 갖추고 지인들과 함께 향유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그의 이상주거에 대한 꿈은 그가 강진의 유배생활과 해 배 후 고향에서 노년을 보낼 때 현실적으로 구현하였다. 1. 정원의 조영(造營) 정약용은 한적한 산골에 거주하는 은자(隱者)의 삶을 동경하였다. 경제적 사회적 현실에 따라 이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약용은 그가 거처한 곳에 정 원을 조영하여 은자의 삶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세기 조선에는 서로 다른 학통과 정치적 견해를 지닌 붕당(朋黨)들이 대 립하고 공존하는 정치적 혼란상을 보인다. 사대부들은 중앙 정계에 진출하기도 하 고 물러나 지방에 은거하기도 하였다. 정약용 역시 정계에 진출하였지만, 정치적 혼란에 염증을 느끼고 은일(隱逸)의 삶을 갈구하였다. 정약용이 그리는 이상향은 깊은 두메산골의 한가로운 초가집이었다. 새하얀 배꽃 아래 조그만 뜨락 小院梨花底 깊은 봄 두메산골 초가집이라 深春峽裏家 처마 밑은 누워서 쉴 만하고요 茆檐容偃息 벼논은 한평생을 족히 꾸릴 만 稻隴足生涯1) 정약용은 남고(南皐) 윤규범(尹奎範)에게 회전원(懷田園)2)에 대한 시를 보냈는 데, 여기서 정약용이 생각하는 이상주거의 위치는 봄날이면 배꽃이 피는 산골의 초 가집이라고 하고 있다. 정약용은 제자 황상에게 유인(幽人)의 삶을 설명할 때에도 1) 정약용, 회전원 다섯 수를 지어 남고의 운을 화답하다(懷田園五首酬南皐韻), av002_086* * "av000_000"로 매겨진 정약용의 글은 한국고전종합DB에서 제공하는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원문의 일련 번호인 kc_mm_a597_av000_000 에서 뒤의 9글자를 축약해서 기재한 번호이다. 축약번호 앞의 세 자리 숫자는 다산시문집의 권 번호이고 뒤의 세 자리는 숫자는 권 내의 해당 글의 번호이다. 즉, av002_086은 다산시문집 2권의 86번째 글을 뜻한다. 이하 같다. 2) 회전원(懷田園)은 생각을 기록한 것이다. 생각이 닿은 곳은 정신도 함께 가기 때문에 자나 깨나 무엇을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정신이 함께 와 있다. 붓을 잡아 그 정신을 기록하여 나의 형체를 달래본다(懷田園. 紀想也. 想之所至. 神亦至焉. 寤寐想之. 倐忽神至. 援筆書之. 以慰吾形.), (정약용, 회전원 다섯 수를 지 어 남고의 운을 화답하다(懷田園五首酬南皐韻), av002_086)

46 아름다운 산수 속 초가의 삶3)이라고 묘사하였다. 정약용은 춘천의 남쪽에 위치한 그의 별장인 문암장(門巖莊)을 통해 전원(田園) 의 삶을 추구하려 했지만, 현실적 생활을 무시한 채 자연적 삶만을 추구할 수 없었 다. 이제 정약용은 그가 거처했던 곳에 정원을 조성4)하거나 기존에 조성된 정원을 통해 산림의 운치를 연출하였다. 그 곳이 오래 머물 곳이든, 금방 떠날 곳이든 여 념하지 않았다.5) 정약용은 정원을 조성할 때, 정원 전체를 적극적으로 조영하기도 하였고, 정원의 일부에 나무를 심거나 단(壇)을 만들어 소극적으로 조영하기도 하 였다. 이런 실질적 정원 조성을 통해 정약용은 동경하던 은자(隱者)의 삶을 현실에 서 구현하고자 하였다. <표 3-1> 정약용의 거처와 정원 거 처6) 거주기간 정원 조성여부 화순 금소당 예천 반학정 서울 재산루 서울 담연재 서울 죽란사 황해도 곡산관아 강진 사의재 약2년 약1년 약1년 약3년 약9년 약2년 약4년 일부 일부 기존 기존 전체 일부 - 강진 다산초당 약10년 전체 친척인 윤단의 초당으로 연못을 넓히고 채마밭을 조성하는 등 대 대 적 으 로 정 원 을 재 조 성 13) 소내 여유당 약17년 전체 집 앞 에 정 자 를 짓 고 원 포 를 경 영 14) 내용 관 아 앞 소 나 무 아 래 단 (壇 ) 조 성 7) 관 아 의 쓰 지 않 는 정 자 를 활 용 8) 김 육 (金 堉, )이 조 성 한 정 원 9) 기 존 정 원 10) 뜰 의 일 부 에 대 나 무 난 간 을 둘 러 뜰 을 조 성 11) 관 아 보 수 후 남 은 자 재 로 서 향 묵 미 각 (書 香 墨 味 閣 )을 지 음 12) 강진 유배의 첫 거처. 동문 밖 주막의 방 한 칸에서 지냈음 3)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지역을 선택할 때는 모름지기 아름다운 산수를 골라야 한다.(余曰擇地須得佳山麗水.)... 중앙에 국세(局勢)가 맺힌 곳에 초가집 3~4칸을 짓되, (就中央結局處. 構茆屋三四間.)... 4) 정약용,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av014_018 : 나의 집이 명례방(明禮坊)에 있었는데, 명례방에는 높은 벼슬아치와 세력있는 집안들이 많아 수레바퀴와 말발굽이 날마다 한길(衚衕)을 서로 달린다. 그런데 아침저녁으로 완상할 만한 연못이나 정원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집의 뜨락을 반 정도 할애하여 경계를 정 하고, 여러 꽃과 과일나무 중에서 좋은 것을 구하여 화분에 심어 그곳을 채웠다.(余家明禮之坊. 坊多公卿 巨室. 故車轂馬蹄. 日交馳乎衚衕之間. 而無陂池園林. 足以供晨夕之玩者. 於是. 割庭之半而界之. 求諸花果之 佳者. 揷諸盆以實之.)... 고요한 산림(山林)과 원포(園圃)의 정취가 있어서 수레바퀴의 시끄러운 소음을 거의 잊어버렸다.(蕭然有山林園圃之趣. 而輪鞅之鬧. 亦庶幾忘之.)... 5) 정약용은 다산초당에 있을 때, 이웃의 스님이 유배지라 언제 해배되어 고향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정 원을 아름답게 꾸미는 정약용을 보고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 꽃이며 약초, 샘물과 괴 석 등은 모두 나와 함께 떠다니는 것입니다. 떠다니다가 서로 만나면 기뻐하고, 떠다니다가 서로 헤어지 면 씻은 듯이 잊어버리면 그만인데, 떠다니는 것이 뭐 불가한 일입니까.(彼花藥泉石. 皆與我浮者也. 浮而 相値則欣然. 浮而相捨則浩然忘之已矣. 又何爲不可. 且浮未嘗悲也.)..., (정약용, 부암기(浮菴記), av013_047) 6) 정약용이 1년 이상 거주했던 곳을 대상으로 하였다. 7)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此君亭下有古松一株)..., av001_034 :... 섬돌로써 단 만들고 잔디를 깔아주며(砌石爲壇莎作茵), 스물 넷의 기둥으로 용비늘을 받쳐주네(二十四柱擎龍鱗)... 8) 정약용, 반학정기(伴鶴亭記), av013_057 :... 나는 예천에 도착하는 날로 관ㆍ해ㆍ정ㆍ누의 제도를 살펴보고, 정각의 동쪽에 폐허가 되어 버린 정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余至醴泉之日. 則巡視館廨亭樓之

47 2. 정원의 구성 정약용이 생각하는 정원의 구성은 유거( 幽 居 )에 대해서 설명한 황상유인첩에 제함( 題 黃 裳 幽 人 帖 ) 과 야사첩( 埜 僿 帖 ) 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크게 뜰과 채마밭의 주거 주변, 집과 가까운 산중턱에 세운 초각( 草 閣 ) 일대, 주거와 떨어 져 전답과 호수가 있는 주거 외곽, 소나무 몇 그루와 약초원 잠실로 이루어진 주 거 뒤 로 나누어진다. 각 구역별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집 앞 뜰(주거 주변)에는 낮은 담장을 쌓고 그 안엔 갖가지 꽃과 고급수종을 화 분에 심어 선비의 품격을 갖춘다. 뜰 옆에 연못을 조성하여 완상하고 남새밭에 물 을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로도 활용한다. 두 개의 남새밭을 두는데, 집과 가까운 곳 에는 채소류를 심고, 더 먼 곳에는 오이나 고구마 등을 심고 해당화로 울타리를 만 든다. 집 옆쪽의 사립문 밖으로 산언덕을 50여보(약 90m) 15) 정도 올라가 계곡 옆 에 대나무 숲을 등지고 초각( 草 閣 ) 을 짓는다. 집 앞의 개울을 따라 100여보(약 180m) 정도의 거리(주거 외곽)에 전답을 두어 경영한다. 그 옆에는 연꽃과 가시연 이 군락을 이룬 큰 연못이 있다. 집 뒤(주거 뒤)에는 소나무 몇 그루 심고 그 옆에 약초원을 만든다. 소나무 북쪽으로 잠실을 두어 누에를 기른다. 制. 於 政 閣 之 東. 得 一 廢 亭.)... 내가 이 정자에 살게 되면서 글을 짓다가 여가가 많으면 책을 보는 데에만 뜻을 두었더니,( 余 旣 處 是 亭. 筆 墨 多 暇. 佔 畢 唯 意.)... 9) 김육, 재산루기( 在 山 樓 記 ), 잠곡유고( 潛 谷 遺 稿 ) 9권, a322_av009_019 :... 재산루는 종남산 위의 태극정 아래에 있는데, 층진 바위가 솟아 있고 계곡의 물이 그 가운데로 흐르며, 서울을 굽어보고 삼각산 을 바라보며 읍하고 있다. ( 樓 在 終 南 山 上 太 極 亭 下. 層 巖 突 起. 澗 水 中 流. 俯 瞰 長 安. 平 挹 華 山.)... 10) 정약용, 봄날 담재에서 지은 잡시( 春 日 澹 齋 雜 詩 ), av001_141 : 이때 누산( 樓 山 )에서 회현방( 會 賢 坊 )으로 이사하였는데 홍공께서 그 집을 담연재라 이름하였다. ( 時 自 樓 山 移 住 會 賢 坊. 洪 公 名 其 齋 曰 澹 然.)... 11) 정약용, 죽란화목기( 竹 欄 花 木 記 ), av014_018 : 각주 7 참고 12) 정약용, 서향묵미각기( 書 香 墨 味 閣 記 ), av014_020 :... 너희들은 웅덩이를 이용해서 연못을 만들고 돌로는 섬돌을 쌓고 남은 재료로는 연못 옆에 누각을 지으라. 자제들을 이곳에 살게 하겠다.( 汝 其 因 坑 爲 池. 石 以 砌 之. 以 其 餘 材. 臨 池 爲 閣. 將 以 處 子 弟 也.)... 13)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一 日 散 步 梅 下 )..., av005_115 :... 다산 속의 집을 빌 려 사는데( 賃 屋 茶 山 裏 ) 어느새 많은 세월이 흘렀다네( 欻 然 歲 華 走 ) 떠돌이라 원대한 계획도 없고( 萍 梗 無 遠 圖 ) 게을러서 하는 짓도 늘 구차했지( 呰 窳 計 常 苟 ) 지금 두 번째 봄을 맞고 보니( 及 玆 再 見 春 ) 살기도 꽤 오래 살은 게지( 棲 息 亦 云 久 )... 가슴속에는 자그마한 은둔처 생각이( 胸 中 小 丘 壑 ) 반평 을 두고 서려 있었 기에( 半 生 鬱 蟠 糾 ) 다짜고짜 그 뜻 한 번 펴보려고( 勃 然 思 一 展 ) 분수를 따질 겨를도 없이( 拙 分 末 遑 守 )... 14) 정약용, 두 번째 차운하다( 二 疊 ), av007_095 : 정자 몹시 낮고 작으나 먼 바람 받아들여( 亭 絶 低 小 受 長 風 ) 시원하기는 바로 높은 누각과 마찬가진데( 爽 涼 乃 與 飛 樓 同 ) 금년에 꽃나무 일백 그루를 심어 놨으 니( 今 年 種 樹 一 百 本 ) 요행히 여생 동안 고운 꽃구경을 누리리라( 僥 幸 殘 齡 享 嫣 紅 )... 15) 1보는 6척이고, 1척은 약 30cm이므로 50여 보는 약 90m정도이다

48 <표 3-2> 황상유인첩에 제함 과 야사첩 에 의한 정원의 세부구성 구분 주거주변 위치 시설 뜰 향 장 (響 墻 )과 화 분, 목 가 산 뜰 오른편 연못, 대나무 홈통 연꽃 남새밭1 아욱, 배추, 마늘 등 채소류 남새밭2 오 이, 고 구 마 등. 해 당 화 (울 타 리 ) 대나무 난간 자연림, 대나무 숲 전답 곡식류 큰 연못 연꽃, 가시연 담장 밖 초각 일대 50여 보 쯤 떨 어 진 산언덕 주거 외곽 1백 여 보 쯤 떨 어 진 곳 건물 뒤 주거 뒤 식물소재 석류나무, 치자나무, 백목련, 국화, 기화괴초, 과실수 등 소나무 소나무 동쪽 약초원 인삼, 도라지, 천궁, 당귀 등 소나무 북쪽 잠실 뽕나무 정약용의 제자 황상(黃裳, )은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의 내용대로 일속산방(一粟山房) 이라는 유거(幽居)를 지어 살았다. 허련(許鍊, )이 황상의 산방을 그린 <일속산방도(一粟山房圖)>가 있다. 이 그림에 서 산 속에 자리 잡은 초가와 왼편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작은 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정약용이 말한 초각(草閣)일대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3-2> 허련, 일속산방도(一粟山房圖), 1853년, 지본담채, 23X32cm, 개인 소장

49 3. 정원의 향유(享有) 정약용은 함께 완상하는 동반자와 그들과 함께 한 행위를 통해 정원을 더욱 풍 성하게 향유하였다. 동반자는 이웃에 사는 승려나 손님이었는데, 시나 글 또는 그 림에 능하여 함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식인이었다....거룻배 하나를 만들어 그 위에 띄워놓고 달뜨는 밤마다 시호(詩豪)며 묵객(墨 客)을 데리고 배를 타고 퉁소(洞簫)를 불며, 거문고를 타면서 못을 3~4바퀴 돈 다음 술에 취해 돌아온다. 그 못에서 몇 리를 가서는 작은 절 한 채가 나오는데 그 안에는 명승(名僧) 한 사 람이 있어서 참선(參禪)도 하고 설법(說法)도 하며, 시를 즐기고 술도 좋아하여 중의 계율(戒律)에 구애받지 않는다. 때때로 그와 오가면서 세정(世情)을 잊고 유유 자적 하게 지낸다면 이 역시 기쁠 것이다....16)... 그 가운데 작은 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잉어를 키운다. 사방 수십 리에 고사 (高士)와 시승(詩僧) 대여섯 명과 벗을 맺고 매양 꽃피는 시절이면 불러서 운을 내어 시를 짓고, 술과 안주를 미리 마련해 두어 번거롭게 부탁하는 일이 없게 한다....17) 정약용의 정원 향유방식은 비단 식물소재 자체의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을 통한 미각을 충족시키고, 배를 타서 물결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는 등 온몸으 로 정원을 향유하였다. 선비로서 청빈의 삶을 살면서도, 손님을 위해 음식과 배를 준비하는 예를 갖추는 것을 잃지 않았다. 더욱이 정원에서 함께 감성을 나눌 수 있 는 벗과 시나 음악을 통해 감각의 교류를 꾀하였다. 16)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造艓子一枚泛之. 每月夜携詩豪墨客. 泛 舟. 吹洞簫彈小琴. 繞隄行三四遍. 醉而歸. 自隄行數里得小蘭若一區. 中有名僧一個. 能參禪示法. 嗜詩縱酒. 不拘僧律. 時與往還. 忘情去留. 斯足歡也 ) 정약용, 야사첩(埜僿帖), (다산종합도록, 다산 정약용, 마파람이 바다 위에 불어, 강진군, 2009, pp.88-91에서 재인용) :... 植芙渠 养游鲤. 四方數十里. 結高士韵僧五六人爲友. 每花時相招. 出韵赋诗. 有 酒肴预具. 不烦叮嘱

50 제3절 함께 즐긴 이들[交遊網] 인간관계는 주로 당사자와 뜻을 같이한 인사들과 왕래하여 인적 교유망(交遊網) 을 형성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정원은 홀로 소요하기도 하지만, 지인과 함께 완상하며 즐기는 사례가 많다. 또한 교유망(交遊網)이 밀접해 질수록 정기적인 모임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임에서 구성원들은 문화의 교류를 통 해 그 시대의 문화를 주도해나가기도 하였다. 1. 혈연과 혼인으로 형성된 교유망 정약용은 아버지 나주정씨(羅州丁氏) 재원(載遠)과 어머니 해남윤씨(海南尹氏) 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 해남 윤씨( )는 윤덕렬의 딸로 고산 (孤山) 윤선도(尹善道, )의 6세 손녀이자 시와 서에 두루 능했던 윤두 서(尹斗緖, )의 손녀이다. 외가의 도움 중에서 무엇보다 큰 것은 강진 에서의 유배시절에 천여 권의 장서와 함께 다산초당을 내어주며 학문연구와 제자양 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정약용은 어린 시절이나 한창 벼슬하며 학문 을 넓히던 시절부터 외가의 윤씨들과는 가깝게 지내왔다. 외가로 6촌형인 윤지범 (尹持範, )이나 동갑인 윤지눌(尹持訥, )은 평생의 지기(知 己)들이었다. 동갑인 윤지눌은 문과에 급제하여 같이 벼슬하던 이로서 시회(詩會) 인 '죽란시사(竹欄詩社)'의 일원이었다. 어려서 함께 과거공부를 했고 진사(進士)가 되고서는 천주교 때문에 순교하는 윤지충(尹持忠, )은 어머니 윤씨의 조카이니 외사촌형이 된다. 다산의 집안은 혼맥으로 이익 계열의 학통을 계승하였 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다산일가가 천주교와의 관련을 맺게 되는 동기를 제공한다. 다산에게 천주학을 가르쳐주었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 인간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광암(曠庵) 이벽(李蘗, )은 다산의 맏형인 정약현의 처남이니 다산과는 사돈간이다. 다산에게 하나밖에 없는 누이는 조선 최초의 영세교인인 만 천(蔓川) 이승훈(李承薰, )에게 시집갔고 다산 정약용 자신은 이승훈의 누이를 며느리로 맞아들이니, 이승훈은 다산에게 매부이자 사돈지간이 된다. 한편 성호의 종손인 이가환은 이승훈의 숙부가 된다. 다산 정약용이 한배에서 태어난 형 제의 연(緣)뿐만 아니라 지기(知己)까지 되어준 유일한 사람으로 말할 정도로 학문 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깊게 교유하였던 인사는 바로 손암 (巽菴) 정약전(丁若銓, )이다(참고 : 다산학술문화재단)

51 위와 같은 정약용 가문의 계보도(系譜圖)는 다음 <그림 3-3>과 같다. <그림 3-3> 다산 정약용 계보도 2. 관직에서의 인연, 사교모임 정약용은 아버지 정재원의 영향을 받아 남인(南人)의 정계를 이었다. 그가 주로 교류를 가졌던 사람들도 남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인(南人)들은 영조, 정조대의 탕평책 아래에서 오광운(吳光運), 채제공(蔡濟恭) 등을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한 적 도 있으나, 서인과 노론이 주도하는 정치판도를 뒤집지 못하다가 정조가 죽은 뒤 중앙 정계에서 완전히 축출되었다. 정약용 역시 정조가 죽은 뒤, 강진으로 유배길 에 오른다. 정계에서 실각한 남인들은 고향에서 학문과 교육에 전념하면서 실학자 들을 배출하였다. 이들은 현실비판의식을 통해 조선 후기 새로운 사회질서와 문화 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하였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광범위한 개혁론을 주장하 였다. 정약용은 혈연과 혼인으로 이어진 인연들 및 정계에서 친분을 쌓은 인연들과 서 한을 주고받는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정약용이 관직에 있던 시절 에 결성한 죽란시사(竹欄詩社) 라는 시회(詩會)성격의 정기적인 모임은 주목할 만

52 하다. 예로부터 지금까지의 5천 년 가운데서 반드시 그와 더불어 같은 세상에 사는 것 은 우연이 아니고, 가로 세로 3만 리 지역 가운데서 반드시 그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 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그 나이가 장유(長幼)의 동떨어진 차이가 있고 거 주가 먼 고장에 있으면, 서로 대할 적에 어려워 즐거움이 적고 세상을 마치도록 서로 알지 못하는 자가 있다. 무릇 이 몇 가지 경우 이외에 또 궁달(窮達)이 같지 않고 취 향이 같지 않으면, 비록 나이가 같고 이웃에 살더라도 그와 더불어 종유(從遊)하거나 즐겁게 놀지 않는다. 이것이 인생의 교유가 넓지 않은 까닭인데, 우리나라는 그 중 심한 곳이다.18)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의 처음 시작부분이다. 정약용은 같은 시기, 같 은 장소에서 태어난 데에 대한 대단한 인연에 대해 말하면서, 만남에 어려움이 없 는 비슷한 나이대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죽란시사(竹欄詩社) 는 다산 정약용이 당시 재상인 채제공(蔡濟恭, ) 의 아들인 동갑내기 친구인 채홍원(蔡弘遠, 1762-?)과 함께 주도하여 만든 모임으 로, 그 시기에 서울과 인근에 거주하면서 초급관리 시절을 보내던 남인계 청년들의 사교 모임이다. 구성원은 <표 3-3>과 같다. <표 3-3> 죽란시사 구성원 이름 한자 신성모 심규로 申星模 沈奎魯 경 보 (景 甫 ) 화 오 (華 五 ) 자 도 산 (陶 山 ) 호 ? 생몰년 정약용 丁若鏞 미 용 (美 庸 ) 다 산 (茶 山 ) 정약전 丁若銓 천 전 (天 全 ) 유원명 柳遠鳴 진 옥 (振 玉 ) 일성루매심 재 손 암 (巽 庵 ) 연 경 재 (硏 經 齋) 창 소 (蒼 巢 ) 윤지눌 尹持訥 무 구 (无 咎 ) 소 고 (少 皐 ) 이석하 이주석 이중련 李錫夏 李周奭 李重蓮 성 욱 (聖 勖 ) 양 신 (良 臣 ) 휘 조 (輝 祖 ) 1762-? 주요저서 비고 도 산 집 (陶 山 集 ) 여 유 당 전 서 (與 猶 堂 全 書 ) 외 다 수 영 남 인 물 고 (嶺 南 人 物 정약용의 考 ) 형 자산어보 논어난 정약용의 6촌?-??-??-? 18) 정약용,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a597_av013_006 : 上下五千年. 必與之生竝一世者. 不適然也. 從橫三萬里. 必與之生竝一邦者. 不適然也. 然其齒有長幼之縣. 而其居在遼遠之鄕. 則對之莊然少歡而有沒世不 相識者矣. 凡是數者之外. 又其窮達有不齊. 而趣向有不同. 則雖年同庚而處比鄰. 莫肯與之游從讌敖. 此人生交 結之所以不廣. 而我邦其甚者也

53 (표 계속) 이름 한자 자 호 생몰년 주요저서 비고 영 남 인 물 고 (嶺 南 人 物 考 ) 이유수 李儒修 주 신 (舟 臣 )?-? 이치훈 李致薰 자 화 (子 和 )?-? 채홍원 蔡弘遠 평 강 (平 康 ) 이 숙 (邇 叔 ) 1762-? 영 남 인 물 고 (嶺 南 人 物 채제공의 考 ) 아들 한백원 한치응 홍시제 韓百源 韓致應 洪時濟 원 례 (元 禮 ) 혜 보 (徯甫 ) 약 여 (躍 汝 ) 병 산 (甹山 )?-? ? 병산집 이들은 단지 유흥을 즐기던 집단이 아니라 함께 시를 짓고 정치를 논하던 모임 이었다. 또한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서로 상부상조하였다. 3. 스승과 제자로의 인연 정약용은 강진 유배시절에 양반과 중인의 자제들이나 인근의 승려들을 대상으로 강학하였다. 정약용이 직접 작성한 <다신계절목>에는 다신계 와 전등계 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신계 는 양반과 중인 제자들의 계였고, 전등계 는 선승들과 결 성한 계였다. 정약용이 강진 읍내 사의재에 기거한 8년간 가르친 제자들은 대부분 아전 신분 이었다. 이들 중 이청과 황상은 강학과 저술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학 문적 성취 또한 매우 뛰어났다. 정약용이 1808년 이른 봄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긴 후 가르친 제자들 대부분은 해남윤씨 인물들인데 정약용의 외증조부인 공재 윤두서(尹斗緖, )의 후 손 및 별파(別派)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는 윤종문, 윤종영, 윤자동, 윤종벽, 윤종진, 이유회, 이강회 등이 있다. 이들은 정약용이 강진 사의재에서 가르 쳤던 제자들과는 달리 강진의 양반 가문 자제들이었다. 정약용은 이들을 외척으로 여기며 학문은 물론 생활의 면까지 마음을 써서 지도하였다. 이들 외에 <다신계절 목>에 기재된 정수칠, 이택규, 이덕운과 나이가 어려 기재되지 않은 이시헌이 함께 수학하였다. 정약용은 인근의 승려들과의 학문적 교류도 활발하게 하였다. 정약용은 다산초당 의 이웃에 있던 대둔사의 승려 혜장(惠藏, )과 주역 에 대하여 토론 하며 유불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였다. 혜장의 제자 수룡, 철경, 기어 등과도 사제관 계에 해당하는 유대를 맺고 있었다. 초의(草衣, ) 또한 정약용을 스승

54 으로 섬겼다. 초의는 1809년 혜장의 주선으로 처음 초당으로 정약용을 찾아와 사 제의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24세였던 초의는 이때 주역 과 논어 를 학습했 다. <다신계절목>에 전등계의 면면을 일일이 적고 명단을 거명한 것과, 혜장과 초 의가 해남 대둔사의 종단에서 정약용의 영향을 받아 유학에 물든 유승이라고 지탄 받았던 것, 혜장이 유학과 불학의 경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 1811년 요절한 것, 만덕사지 와 대둔사지 등에 정약용과 그의 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사실 등으로 볼 때 전등계의 일원들도 분명 정약용이 강진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라고 하겠다. 정약용이 해배되어 고향인 서울로 돌아가자 강진 제자 이청과 황상은 강진과 소 내를 왕래하면서 서울의 명사들과 교유를 하게 되었다. 또한 정약용의 외손자 방산 윤정기는 강진으로 잠시 이거한 시기에 이 지역의 다산학단 학인들과 소통하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서울지역 지식인들과 교유하였다. 정약용과 그의 저작들이 이 룬 학문적 성취를 통하여 강진과 서울의 학술문예계는 새로운 소통의 계기를 마련 했던 것이다. 이들의 활동을 통해 19세기 기호지역과 강진지역 간의 학적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실학박물관 2011, )

55 제4장 다산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 제1절 식물소재의 선정 정원 내 식물소재는 작정자(作庭者)의 취향과 주변의 환경 여건, 필요성에 의해 서 선택된다. 정약용이 정원 내에 어떤 식물소재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어떤 영향 을 끼쳤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정약용이 식물소재를 주제로 남긴 문헌에 등장 하는 식물을 정리하였다. 그 다음 어떤 여건에 의한 선정 이 이루어졌고, 어떤 의 도에 의한 선정 이 있는지, 이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정약용의 식물소재 선정 취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여건에 의한 선정 정약용이 어떤 식물소재를 선정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선 비교할 정원을 선택 하였다. 비교할 정원은 식물소재의 선정에 영향을 끼친 요인이 유의미하게 나타난 곳을 선정하였다. 정원의 식물은 기후조건과 입지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자생적인 식물의 분포는 기후조건, 특히 기온과 강수량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일부 수종은 특정 기 후대에만 분포하기도 한다. 기후대는 온량 한랭지수에 따라 크게 5가지1)로 나누어 진다. 또한 정원의 입지조건, 즉 정원이 산지에 위치해 있는지 도심 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정원은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반영한다. 비교할 정원은 정약용이 직접 조성한 정원이어야 하며, 오랜 기간 거주하여 정약용의 취향이 반영 된 정원이어야 한다. 정약용이 거주했던 곳은 총 9곳이 나타난다. 화순 금소당(琴嘯堂), 예천 반학정 (伴鶴亭), 서울 재산루(在山樓), 서울 담연재(澹然齋), 서울 죽란사, 황해도 곡산관 아, 강진 사의재(四宜齋), 강진 다산초당(茶山草堂), 소내 여유당(與猶堂)이다. 9개 의 대상지를 <표 4-1>과 같이 여건에 따라 분석하여 비교할 대상지를 선정하였 다. 1) 기후대는 한대, 온대북부, 온대중부, 온대남부, 난온대 5가지로 나뉜다. (김용식 外 5인 2004, 342)

56 <표 4-1> 여건에 의한 식물소재 선정 도출을 위한 비교 대상지 개요와 선정여부 구분 화순 금소당 예천 반학정 서울 재산루 서울 담연재 서울 죽란사 황해도 곡산관아 강진 사의재 강진 다산초당 소내 여유당 지역 남부 중남부 중부 중부 중부 중부 남부 남부 남부 입지 도시 도시 도시 도시 도시 도시 향촌 향촌 향촌 조성여부 일부 일부 - - 전체 일부 - 전체 전체 거주기간 약2년 약1년 약1년 약3년 약9년 약2년 약4년 약10년 약17년 개인적 상황 소년기 소년기 수학기 수학기 관직 관직 유배 유배 노년기 선정여부 X X X X X X 9개의 대상지 중 전라남도 강진 다산초당, 남양주시 소내 여유당, 서울 명례방 죽란사를 대상지로 하였다. 모두 정약용이 직접 조성한 정원이며, 약9년 이상 거주 한 곳이다. 여유당과 죽란사는 중부지방에, 다산초당은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별 특색을 찾아 낼 수 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죽란사와 향촌에 위치한 여유 당 다산초당을 비교하여 입지에 따른 특색을 찾는다. 죽란사는 관직에 있던 시기, 다산초당은 유배시절, 여유당은 귀 향해서 노년기를 보낸 곳으로 정 약용의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식 물소재를 알아본다. 대상지별로 나 타난 식물소재는 <표 4-2>와 같 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부수종인 감탕나무, 차나무, 배롱나무, 대나 무가 다산초당에서만 나타났다. 정 약용이 기후조건에 따른 수목의 생리를 고려하여 식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남부수종인 동백나무, 치 자나무, 석류나무, 종려나무가 중 부지방의 죽란사와 여유당에서도 나타나는데, 중부지방에서는 이 나 무들을 땅에 식재하지 않고 화분 에 심어2) 관리하였다. <그림 4-1> 김홍도, 치사(致仕) 일부, 18세기, 견본 담채, 76.7x37.9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담장 옆에 능장류(棱杖榴)를 심은 화분이 보인다. 2) 정약용,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av014_018 :... 여러 꽃과 과일나무 중에서 좋은 것을 구하여 화

57 <표 4-2> 여건에 의한 식물소재 선정 분 류 수목명 다산 여유 죽란 상록침엽교목 소나무 감탕나무* 상록활엽교목 동백나무* 종려나무* 상록활엽관목 낙엽활엽교목 차나무* 치자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매화나무 배롱나무* 버드나무 복사나무 다산 여유 죽란 겨자 당귀 마늘 채소류 명아주 무 미나리 배추 비름 상치 쑥갓 오이 토란 파 석 류 나 무 (山 榴 )* 고사리 석 류 나 무 (棱杖 榴 )* 쑥 석 류 나 무 (花 石 榴 )* 자초 천남성 뽕나무 살구나무 석 류 나 무 (榴 )* 찔레나무 만경류 금잔화 봉선화 기타 박넝쿨 포도 대나무* 이끼 연꽃 다산 : 전라남도 강진 다산초당 월계화 여유 : 남양주시 소내 여유당 은대화 작약 담쟁이 무궁화 국화 약초류 부추 모란 초본류 수목명 가지 오동나무 낙엽활엽관목 분 류 접시꽃 죽란 : 서울 명례방 죽란사 * 남부수종이다. 파초* 해바라기 [출 처 자 료 ] 다산초당 : 정약용, 茶山八景詞 av005_089; 茶山花史 av005_090; 一日散步梅下... av005_115; 松風 樓雜詩 av005_125 여유당 : 정약용, 次韻洌水端午日見寄 av006_002; 六月無花 唯木槿擅場 使人感念 率爾有作 遂次東坡定惠 院海棠韻 奉示淞翁 av006_008; 又消暑八事 av006_202; 菜花亭新成 權左衡適至 次韻東坡聊試老筆 av007_094; 五疊 av007_097; 夏日田園雜興效范楊二家體二十四首 av007_021 죽란사 : 정약용, 七月八日夜 av002_025; 秋夜絶句 av002_035; 竹欄社會賦得新晴 av003_029; 同 南皐竹欄小飮 av003_057; 竹欄月夜同南皐飮 av003_060; 竹欄花木記 av014_

58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죽란사에는 희귀한 나무들과 여러 가지 꽃이 피는 나무와 초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석류나무의 경우는 해류( 海 榴 ), 능장류( 棱 杖 榴 ), 화석류( 花 石 榴 ), 산류( 山 榴 ) 3) 의 네 종류나 갖추었다. 김홍도의 그림 <치사( 致 仕 )>에서 담장 옆 화분에 심긴 능장류 4) 를 볼 수 있다. 또한 18종이나 되는 국화 와 금잔화, 은대화, 월계화 등 다양한 원예품종을 갖추고 있어 화려한 정원의 모습 을 하고 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정약용은 죽란사 정원을 조성한 다음 고요한 산 림( 山 林 )과 원포( 園 圃 )의 정취가 있다 5) 고 하였다. 하지만 복사나무, 살구나무 등 을 심어 원( 園 )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만 채소류를 심은 포( 圃 ) 6) 의 모습에 대해서 는 찾기 힘들다. 이에 정약용은 죽란사 정원에서 채마밭을 일구는 것보다 원예에 더욱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정약용은 향촌에 위치한 다산초당, 여유당에서는 원포( 園 圃 )를 경영하는데 힘을 쏟았다. 다양한 과일나무와 채소류 및 약재가 문헌에 자주 등장한다. 여유당 앞에 채화정( 菜 花 亭 )이라는 작은 정자를 지었는데, 채화( 菜 花 ) 는 집 앞 텃밭에서 가꾸 던 채소에 핀 꽃을 뜻한다고 한다(실학박물관 2011, 54-5). 도시에서는 관직생활의 수입이 있어 원예에 관심이 있었던 반면, 특별한 관직이 없었던 다산초당과 여유당에서 지낸 시절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포( 園 圃 )를 경영한 특징이 나타난다. 2. 의도에 의한 선정 정약용은 식물을 선정할 때, 식물이 주는 감각적 아름다움, 실용성, 상징적 의미 를 고려하여 식물을 선정하였다. 분에 심어 그곳을 채웠다.( 求 諸 花 果 之 佳 者. 揷 諸 盆 以 實 之.)... 3)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에 그 꽃은 붉은색, 황색, 흰색 세가지 색깔이 있으며 홑꽃이 피는 나무에 과실이 열리고 겹꽃이 피는 나무에는 과실이 열리지 않는다. 열매에는 단맛, 신맛, 쓴맛의 세 종류 가 있는데 쓴맛이 나는 것이 산석류이다. 또 해석류가 있는데 1-2자 자라면 과실이 열린다.( 其 花 有 紅 黃 白 三 色. 單 葉 者 結 實 ; 千 葉 者 不 結 實. 實 有 甛 酸 苦 三 種, 苦 者, 卽 山 石 榴 也. 又 有 海 石 榴, 高 一 二 尺, 便 結 實.) 라고 하였다. (서유구, 만학지( 晩 學 志 ), 임원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박순철 역 2010, 227에서 재인용)) 4) 능장류( 棱 杖 榴 )는 조선후기 문신인 이옥( 李 鈺, )의 백운필( 白 雲 筆 ) 에서 높은 곳에 열매 가 주렁주렁 열리게 한 석류 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과 유박( 柳 璞, )이 화암구곡( 花 菴 九 曲 ) 의 첫 수에서 꼬아 자란 층석류( 層 石 榴 )요 라고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정민 2007, 참조) 5) 정약용, 죽란화목기( 竹 欄 花 木 記 ), av014_018 :... 蕭 然 有 山 林 園 圃 之 趣.... 6) 정약용, 또 윤혜관에게 주는 말( 又 爲 尹 惠 冠 贈 言 ), av018_002 :... 진귀한 과일나무를 심은 곳을 원 ( 園 )이라 이르고, 맛 좋은 채소를 심은 곳을 포( 圃 )라 이른다.( 樹 之 珍 果 謂 之 園. 藝 之 佳 蔬 謂 之 圃.)

59 2.1 감각적 연출 식물은 나무의 형태, 잎의 질감, 꽃의 향기 등으로 감각을 자극시킨다. 정약용이 각각의 식물의 어떤 요소를 완상하였는지, 주로 완상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 기 위해, 우선 사람의 기본 감각인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五感)을 기 준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시각적 요소로 꽃, 열매, 잎, 줄기, 수형이 나 타났고, 청각적 요소인 소리, 후각적 요소인 향, 미각적 요소인 열매, 촉각적 요소 인 그늘로 나타났다. 정약용이 정원에 심은 식물을 앞의 요소를 기준으로 <표 4-4>와 같이 분석하여 수종별로 연출한 감각요소를 찾아내었다. 분석 대상은 채 소류와 약초류를 제외한 식물소재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각 요소별로 완상한 식물소재는 다음 <표 4-3>과 같다. <표 4-3> 각 요소별로 완상한 식물소재 감각 완상요소 개수 식물소재 꽃 26 동백나무, 치자나무, 매화나무, 배나무, 배롱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석 류나무, 자두나무, 모란, 무궁화, 진달래, 찔레나무, 국화, 금잔화, 마름, 부 들, 수련, 연꽃, 월계화, 작약, 접시꽃, 해바라기, 담쟁이, 박넝쿨 열매 9 치자나무, 매화나무, 석류나무, 연꽃, 박넝쿨, 포도 잎 20 소나무, 동백나무, 종려나무, 차나무, 은행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버드 나무, 벽오동, 국화, 마름, 부들, 수련, 연꽃, 파초, 해바라기, 담쟁이, 포도, 이끼, 대나무 줄기 12 소나무, 동백나무, 버드나무, 벽오동, 국화, 마름, 부들, 연꽃, 담쟁이, 박넝 쿨, 포도, 대나무 수형 9 소나무, 버드나무, 벽오동, 뽕나무, 석류나무, 회화나무, 파초, 포도, 대나무 청각 소리 6 소나무, 전나무, 벽오동, 연꽃, 파초, 대나무 후각 향 9 치자나무, 매화나무, 무궁화, 찔레나무, 국화, 금잔화, 수련, 연꽃, 담쟁이 미각 열매 10 귤나무, 매화나무, 배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자두나무, 해바 라기 촉각 그늘 10 소나무, 전나무, 치자나무, 은행나무, 벽오동, 뽕나무, 회화나무, 파초, 포도 시각 시각적 요소 중 꽃을 완상한 식물이 26종으로 정원 내에 꽃나무와 꽃이 피는 초 본을 선호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잎을 완상한 식물이 20종으로, 주로 잎사귀가 큰 수종(벽오동, 연꽃, 파초 등)이나 가을에 단풍이 드는 수종(단풍나무, 느릅나무 등), 혹은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소나무, 대나무 등)로 나타났다. 줄기 를 완상한 수목은 12종으로, 구불구불한 가지 자체나 뜰에 드리운 가지의 그림자, 혹은 넝쿨의 얼기설기 엉킨 모습을 완상하였다. 열매의 모양이나 색을 완상한 식물

60 <표 4-4> 정약용이 감각적으로 연출한 식물소재와 완상 요소 분 류 식물소재 한글명 한문명 청각 후각미각 촉각 시 각 꽃 열매 잎 줄기 수형 소리 향 열매 그늘 학명 상록침 소나무 엽교목 전 나 무 감탕나무 상록활 귤나무 엽교목 동 백 나 무 종려나무 차 나무 상록활 松,怪 松,奇 種 Pinus densiflora S. et Z. 檜 Abies holophylla MAX. 冬靑 Ilex integra THUNB. 橙,橘 Citrus unshius.marcov. 山 茶,油 茶,先 春 花 Camellia japonica L. 棕 Rhapis 茶 Thea sinensis L. 엽관목 치 자 나 무 梔,巵子 Gardenia jasminoides grandiflora MAKINO. 杏 Ginkgo biloba 楡, 枌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NAKAI. 楓 Acer palmatum Thunb. 梅 Prunus mume Sieb. et Zucc. 梨 Pyrus serotina var. culta 膚 癢, 紫 薇 Lagerstroemia indica 柳 Salix koreensis Andersson 碧 梧 桐,碧,梧 Firmiana simplex W. F. WIGHT. 桃 PrunuspersicaBaisch 桑 Morus alba L. 杏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낙엽침 은행나무 엽교목 느릅나무 단풍나무 매화나무 배나무 배롱나무 버드나무 벽오동 낙엽활 복사나무 엽교목 뽕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자두나무 회화나무 모란 낙엽활 무궁화 엽관목 진 달 래 찔레나무 국화 금잔화 마름 부들 수련 초본류 연 꽃 월계화 작약 접시꽃 파초 해바라기 담쟁이 만경류 박 넝 쿨 포도 이끼 기타 대나무 계 for. 榴,安石榴,海榴,倭榴 Punica granatuml. 棱杖 榴 花石 榴 山榴 李 Prunus salicina Linnaeus 槐 Sophora japonica L. 牧丹 Paeonia suffruticosa 木槿 Hibiscus syriacus L. 杜宇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野薔薇 Rosa multiflora Thunb 菊,黃 花,綉毬 Chrysanthemum morifolium RAMAT 金盞花 Calendula officinalis 萍 Trapa japonica ELEROV. 蒲 芙蕖 Typha orientalis C.Presl Nymphaea tetragona var. angusta CASP. 蓮,荷,芙 蓉,菡萏 Nelumbo nucifera GAERTNER. 月季 Rosa chinensis Jacquin 藥 paeonia lactiflora var. hortensis 蜀葵花 Althaea rosea cav. 芭 蕉,蕉,乳 蕉,鳳 尾 Musa basjoo SIEB. 葵,魯 葵 Helianthus annuus 蘿,蔓 Parthenocissus tricuspidata Z.) PLANCH. 瓠,匏 蔓 LagenarialeucanthaRUSBY 葡 萄,萄 Pinus densiflora S. et Z. 綠 苔,苔 Callitriche japonica Engelm. (S. et 竹,篔簹,脩 篁,苦 竹, Phyllostachys bambusoides 此子 종

61 과 나무 전체의 수형을 완상한 식물이 각각 9종으로 나타났다. 청각적 요소로 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소나무, 전나무, 대나무)나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파초, 연 꽃, 벽오동) 등 소리를 완상한 식물이 6종으로 나타났다. 꽃의 빛깔과 함께 향기를 즐겼는데, 향기를 음미한 식물은 9종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과즙으로 목을 축이거 나(귤, 배, 석류 등) 고급 과실수(복사나무, 살구나무 등)로 열매를 통해 맛을 즐긴 식물은 8종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늘을 제공(소나무, 회화나무 등)하고 잎의 푸르름 으로 청량감(파초, 벽오동 등)을 제공한 식물은 10종으로 나타났다. 기준으로 제시한 감각의 요소 9가지 중 6가지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연꽃을 비 롯하여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키는 식물(소나무, 벽오동, 치자나무, 국화 등)이 선호 되었다. 2.2 실용적 목적 정약용은 식물이 가진 특성을 이용하여 생활의 지혜를 발휘했다. 수관이 넓거나 잎이 넓은 나무의 그늘을 활용하여 더운 여름날 햇빛을 가렸다. 또한 지엽이 밀생 하거나 가시가 있는 수목을 둘러 세워서 울타리 기능을 겸하기도 하였다. 기능별로 활용된 수종은 <표 4-5>와 같이 나타난다. <표 4-5> 기능별로 활용된 식물소재 기 능 녹음 제공 울타리 수목명 한글명 한문명 학명 소나무 松,怪松,奇種 Pinus densiflora S. et Z. 은행나무 회화나무 杏 Ginkgo biloba 槐 Sophora japonica L. 포도 葡萄,萄 Pinus densiflora S. et Z. 무궁화 木槿 Hibiscus syriacus L. 해당화 구기자나무 每當 Rosa rugosa Thunb. var. rugosa 杞枸 Lycium chinense Mill. 비 고 윤 규 범 의 행 단 (杏 亶 ) 시렁위에 얹어서 [출 처 자 료 ] 소나무 : 此君亭下有古松一株 蟠曲可愛... av001_034; 消暑八事 av006_199; 又消暑八事 av006_202 은행나무 : 同南皐杏壇小飮 av002_093; 杏壇吟 av002_094 회화나무 : 消暑八事 av006_199; 再疊 av006_200; 三疊 av006_201 포도 : 又消暑八事 av006_202 무궁화 : 六月無花 唯木槿擅場... av006_008 해당화 : 題黃裳幽人帖 av014_110 구기자나무 : 一日散步梅下.. av005_115 또한 정약용은 식물소재를 선정함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를 중요시했다. 정약용은

62 1789년 내각(內閣)에서 정조가 직접 시험을 내어 산과 들에 나는 재화에 대하여 물었을 때, 뽕나무를 심어 그 실효를 거두도록 하고 대나무를 심어 균로(筠簵 화살 대)를 생산하여 국력을 강화할 것7)을 주장하였고, 국가적으로 산과 들에 나는 식 물로서 경제적 가치를 낼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선비로서 정원에서는 원포(園圃) 를 경영하여 경제적 이익을 냄과 동시에 정원까지 가꾸는 것을 권장8)하였다. 사방으로 길이 통한 읍(邑)과 큰 도회지 곁에 진귀한 과일나무 10주를 가꾸면 한 해에 엽전 50꿰미를 얻을 수 있고, 맛있는 채소 몇 두둑을 심으면 1년에 엽전 20꿰 미를 더 얻을 수 있으며 뽕나무 40~50주를 심어 5~6칸의 누에를 길러내면 또 30꿰 미의 엽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해마다 1백 꿰미의 엽전을 얻는다면 기한(飢寒)을 구제하기에 충분할 것이니 이 점은 가난한 선비들이 의당 알아야 할 일이다.9) 원포(園圃) 경영의 방법으로 읍내가 가까운 사통팔달한 곳에 진귀한 과일나무와 맛있는 채소를 심고,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길러낼 것과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 익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또한 보리를 심는 것은 가장 수익성이 낮으므로 대 체식물을 제시함으로써, 같은 토지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제 시10)하였다. 정약용이 말하고 있는 진귀한 과일나무와 맛있는 채소는 두 아들들과 제자인 윤윤경(尹輪卿)11)과 윤혜관(尹惠冠)12)에게 보낸 편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이와 관련된 식물소재를 정리하면 <표 4-6>과 같다. 7) 정약용, 지리책(地理策), av008_001 :"... 지금 마땅히 이 법을 밝혀 수령들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의 무적으로 뽕나무를 심어서 그 실효를 거두도록 하는 것도 근본을 튼튼히 하는 데 한 가지 도움이 될 것입 니다.(今宜修明其法. 令守令課民種桑. 俾有實效. 是亦敦本之一助也.)... 신은 생각하건대, 균로(筠簵 화살 대)가 생산되는 것도 국가의 귀중한 물건입니다.(臣伏惟筠簵之產. 亦有國之重寶也.)..." 8) 정약용, 두 아들에게 부침(寄兩兒), a597_av021_013 :... 비용을 절약하고 농사에 힘쓰면서 겸하 여 아름다운 이름까지 얻는 것이 바로 이 일이다.(節用而務本. 兼之得美名者此事也.)... 9) 정약용, 또 윤혜관에게 주는 말(又爲尹惠冠贈言), av018_002 :... 通邑大都之側. 珍果十株. 歲可得五 十串. 佳蔬數畦. 歲可收二十串. 若兼種桑四五十株. 養蠶五六間. 亦三十串之物也. 得每年百串. 足以救飢寒. 此貧士所宜知也 ) 정약용, 윤윤경에게 주는 말(爲尹輪卿贈言), av018_003 :... 만약 저자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라면 복숭아ㆍ오얏ㆍ매실ㆍ살구ㆍ능금 등은 모두 재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니 보리 심을 밭에다가 이런 것들을 심는다면 그 이익이 10배는 될 것이다. 그러니 자세히 헤아려서 할 일이다.(若近城市者則桃李梅杏林禽之 等. 皆可爲貨也. 取麥田種如是等. 其利十倍. 宜詳計之.)... 11) 윤경은 종억(鍾億)의 자(字). 본관은 해남(海南)으로 다산이 유배 살던 다산초당의 주인인 귤림처사(橘 林處士) 윤박(尹博)의 손자. 다신계(茶信契) 18제자 중의 한 사람.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12) 혜관은 종문(鍾文)의 자(字). 본관(本貫)은 해남(海南)으로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후손이자 공 재(恭齋) 윤두서(尹斗緖)의 현손(玄孫)이다. 다산이 다산초당에서 유배살이할 때 다신계(茶信契) 18명 제 자 중의 한 사람. 다산의 외척이 된다.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63 <표 4-6> 경제적 가치가 있는 식물소재 식물소재 분 류 상록침엽교목 상록활엽교목 한글명 한문명 용도 학명 소나무 松 Pinus densiflora S. et Z. 재목 향나무 栝 Juniperus chinensis L. 재목 동백나무 山茶 Camellia japonica L. 기름 藍靘 Rhapis 염료 상록활엽관목 치자나무 梔子 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MAKINO. 약, 염료 능금나무 林禽 Malus asiatica Nakai 식 용 _열 매 닥나무 楮 Broussonetia kazinokii 종이 매화나무 梅 Prunus mume Sieb. et Zucc. 식 용 _열 매 배나무 梨 Pyrus serotina var. culta 식 용 _열 매 버드나무 柳 Salix koreensis Andersson 화살대, 상자 낙엽활엽교목 복사나무 桃 PrunuspersicaBaisch 식 용 _열 매 뽕나무 桑 Morus alba L. 누에치기 살구나무 杏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식 용 _열 매 석류나무 石榴 Punica granatuml. 식 용 _열 매, 원 예 옻나무 漆 Rhus verniciflura 옷 칠 _수 액 쪽나무 李 Prunus salicina Linnaeus 식 용 _열 매 杞枸 Lycium chinense Mill. 약재, 울타리 목화 吉貝 Gossypium indicum LAM. 섬 유 _꽃 (명 주 ) 국화 菊 Chrysanthemum morifolium RAMAT 원예 모시풀 苧 Boehmeria nivea 섬 유 _잎 (베 ) 삼, 마 檾 Cannabis sativa 섬 유 _줄 기 (베 ) 파초 芭蕉 Musa basjoo SIEB. 원예 해바라기 葵 Helianthus annuus 약재 길경 桔梗 Platycodon grandiflorum 약재 반하 半夏 Pinellia ternate (Thunb.) Breit. 약재 산서여 山薯蕷 생지황 生地黃 Rehmannia glutinosa var. purpurea 약재 쑥 艾 Artemisia princeps Pamp. 약 재 (뜸 ) 인삼 人蘉 Panax schinseng NEES 약재 자초 紫 草,茈䓞 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 약재, 염료 제니 薺苨 Adenophora remotiflora 약재 천궁 川芎 Cnidium officinale MAKINO 약재 가지 紫茄 Solanum melongena Linne 식 용 _열 매 겨자 蜀芥 Brassica juncea var. crispifolia L.H.Bailey 식 용 _잎, 열 매 고추 辣茄 Capsicum annuum L. 식 용 _열 매 자두나무 낙엽활엽관목 구기자나무 초본류 약초류 약재 채소류

64 (표 계속) 식물소재 분 류 채소류 만경류 기타 계 한글명 한문명 용도 학명 당귀 蘄芽 Angelica gigas Nakai 식 용 _뿌 리 마늘 蒜 Allium sativum for. pekinense MAKINO 식 용 _뿌 리 명아주 藜 Chenopodium album var. centrorubrum Makino 식 용 _순 무 蘿菔 Raphanus sativus var. acanthiformis MAKINO 미나리 芹 Oenanthe javanica (Blume) DC. 배추 菘 Brassica campestris L., Brassica pekinensis 식 용 _잎 Pupr. 부추 韭 Allium tuberosum Rottler ex Spreng. 식 용 _잎 비름 莧 Amaranthus mangostanus L. 식 용 _줄 기, 잎 상추 萵苣 Lactuca sativa L. 식 용 _잎 쑥갓 茼蒿 Chrysanthemum coronarium L. 식 용 _잎 아욱 葵 Malva verticillata L. 식 용 _잎 오이 瓜 Cucumis sativus L. 식 용 _열 매 토란 蹲, 玉 糝 Colocasia antiquorum var. esculenta ENGL 식 용 _뿌 리 파 葱 Allium fistulosum L 식 용 _잎 꼭두서니 茜藘 Rubia akane Nakai 약재 식 용 _열 매 화살, 울타리, 기타 포도 葡萄 Pinus densiflora S. et Z. 대나무 奇竹 Phyllostachys bambusoides 만송 蔓松 hortensis for. 식 용 _뿌 리 식 용 _줄 기, 잎 45종 [출 처 자 료 ] 정약용, 爲尹惠冠贈言 av018_001; 又爲尹惠冠贈言 av018_002; 爲尹輪卿贈言 av018_003; 寄兩兒 av021_013; 一日散步梅下... av005_115 서유구,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2.3 상징성 고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선비로서의 품격을 중시했다. 사대부들은 식물이 가진 생리 적 생태적 형태적 특징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정약용도 이 시대의 사대 부로서 식물소재가 가진 상징성에 대한 통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 와 같은 식물을 항상 곁에 두고 완상하였다. 또한 정약용은 은자(隱者)의 삶에 대 한 동경이 있었다. 은자의 삶을 살았던 선인들이 즐겨 완상하였던 식물을 보며 그

65 들의 삶을 모방하고자 하였다. 정약용이 상징성을 고려하여 즐겨 완상한 식물소재 는 <표 4-7>과 같다. <표 4-7> 상징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식물소재 분 류 수목명 한글명 한문명 내용 학명 의미 상록침엽교목 소나무 松,怪松,奇種 Pinus densiflora S. et Z. 상록활엽교목 동백나무 山茶,油茶,先春花 Camellia japonica L. 梔,巵子 Gardenia jasminoides grandiflora MAKINO. 매화나무 梅 Prunus mume Sieb. et Zucc. 절개, 지조 벽오동 碧梧桐,碧,梧 Firmiana simplex W. F. WIGHT. 태평성대 白木蓮 Magnolia denudata DESR. 품격 상록활엽관목 치자나무 낙엽활엽교목 백목련 초본류 기타 인물 절개, 지조 소식 for. 석류나무 榴,安 石 榴,海 榴, Punica granatuml. 倭榴 국화 菊,黃花,綉毬 Chrysanthemum morifolium RAMAT 연꽃 蓮,荷,芙蓉,菡萏 Nelumbo nucifera GAERTNER. 대나무 竹, 篔簹, 脩 篁, 苦 Phyllostachys bambusoides 竹,此子 품격 두보 품격 절개, 지조 도연명 절개, 지조 [출 처 자 료 ] 정약용, 昔在竹欄顧性愛菊 마파람 50; 種竹 av005_081; 此君亭下有古松一株... av001_034; 又消暑八事 av006_202; 賦得堂前紅梅 av001_058; 梅花 av005_110; 夜與尹彝敍韓徯父飮酒賦菊花 av002_061; 題黃裳 幽人帖 av014_110; 竹欄花木記 av014_018; 茶山花史 av005_090; 寄謝鄭(澣)贈山茶一本 av002_

66 제2절 식물소재 연출기법 정약용의 시와 글을 식물소재의 어느 요소를 완상했는지, 또한 식물소재와 공간 및 장소와의 관계, 계절 및 시간과의 관계, 동반 연출된 시설물과 자연물의 관계 를 기준으로 분석하였다.([부록 02] 참조) 이 분석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속성에 따 라 묶어 재구성하여 식물소재를 어떻게 정원에서 연출했는지에 대한 기법의 유형을 다음 세 가지로 크게 분류하였다. 식물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식물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정원에 표현한 상징적 구사, 기능적 필요성을 식물소재를 이용해서 해결한 실용적 기법, 그리고 정원 내에서 심미적 즐거움을 위해 연출한 감각적 연출 이 그것이다. 1. 상징적 구사 정약용은 정원 내에 고상한 절개를 상징하는 식물이나 과거 은일의 삶을 살았던 은자(隱者)가 좋아하던 식물을 정원에 두어 그들의 삶을 모방하고자 하였다. [ 마음과 눈을 맑히는 매개체 ] 조선 시대에는 식물이 지닌 특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격화했다. 특히 사대부들 은 선비의 덕을 상징하는 식물들을 사랑했고, 그것을 가까이 둠으로써 그 식물들이 표상하는 덕성을 닮고자 하려는 열망이 있었다. 즉, 식물을 통해 자신의 인격 도야 와 도(道)를 이루려는 의지가 있었다(이선 2006, 387). 이런 시대적 흐름과 같이 정약용도 식물을 통해 마음의 깨달음을 얻고 눈을 맑혀 선비의 품격을 갖추고자 하 였다. 실학자인 정약용은 국화가 꽃과 열매를 겸한 실용적인 과실수가 아님에도 꽃을 감상하기 위해 국화화분 수십 개를 길렀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지인이 그 뜻을 묻자 정약용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공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십니다. 형체와 정신이 잘 합성되어야 사람이 됩니 다. 형체는 진실로 기를 필요가 있다면, 정신은 굶주려도 됩니까? 열매가 있는 것이 입과 신체를 기른다면 열매가 없는 것은 그 심지(心志)를 즐겁게 합니다. 모두 사람 을 기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또 맹자가 말하여 이르기를 그 의리를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되고 그 감각을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된다. 고 했습니다. 어찌 반드시 입으로

67 들어가 목구멍을 넘어가야만 실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자(朱子)와 육자 (陸子)가 아호산에서 이 의리를 조용히 강론할 때, 사방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모두 허를 실이라 하고 이익에 맑은 것을 의리라고 했지만, 진실된 논변의 밝고 시원함에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 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뜰의 국화가 처음 꽃망울을 터뜨렸다.13) 정약용은 열매가 없는 국화를 심을 까닭이, 열매가 입과 신체를 채워주는 것이라 면 꽃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이익 을 취하는 것을 의리라고 했지만, 주자의 의리에 대한 강론은 사람들을 감동시켰 다. 이는 열매를 취하지 않고 꽃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였다. 대나무는 길쭉하고 곧게 자라고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기 때문에 지조를 상 징하는 나무가 되었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제자 이학래(李鶴來,?-?)의 집에서 지 낼 때, 자신의 정원에 대나무가 없음을 안타까워하여 대나무를 너댓그루 구해와 마 당에 심었다. 이웃들은 산골 천지에 있는 대나무를 옮겨와 정원에 옮겨 심은 정약 용을 어리석다 비웃었다. 하지만 정약용은 생활 가까이에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의 지조를 생각하며 마음과 눈을 맑혔다.14) 이 외에도 추운 겨울의 서리와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간직한 청량한 소나무15), 늦은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워내는 매화나무16), 늦가을에 찬 서리 13) 정약용, 석재죽란고성애국(昔在竹欄顧性愛菊) :... 公知其一. 未知其二. 形神妙合. 及成爲人. 形固须 養. 神其可餒. 有實者. 以養其口體. 其无實者. 以娛其心志. 无非所以養人者. 抑孟子有言日. 養其大体者爲大 人. 養其小体者爲小人. 岂必入於脣愈於咽而後. 西谓之實用耶. 充子之道. 将唯农夫爲圣人. 凡咏诗读書者. 皆 无實之业也. 惡乎可哉. 浮屠氏之言日. 色则是空. 空则是是. 虽异道乎. 至理之言也. 又安知其所谓實者非虚. 而虚者非实也. 子日. 君子喻於義. 小人喻於利. 朱子與陆子. 静講斯義於鹅湖之席. 四坐爲之流泪. 何以故. 滔 滔者皆视虚爲實. 喻利爲義. 苟辩之清快. 凡聪睿者皆泣也. 是日庭下菊花. 始有蓓蕾者. (강진군 2009, 50에 서 재인용) 14) 정약용, 대를 심고(種竹), av005_081 : 새 삶터 꽤 맘에 들게(新居頗愜意) 초목이 둘러 있어 푸르 르네(草樹繞芳綠) 하나 안 된 것은 담장 안에(所嗟堵牆內) 대나무가 전혀 없는 것이었네(仍少一枝竹)... 쓸쓸하게 서너너덧 그루지만(蕭蕭三四枝) 마음과 눈 맑히기에 족하다네(已足淸心目)... 이웃에선 날 어리 석다 비웃으며(隣人笑余愚) 산골짝 천지가 왕대라고 하네(篔簹滿山谷) 15)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 얽히고 꼬부라져 사랑스러웠다.(此君亭下有古松一株 蟠 曲可愛)..., av001_034 :... 마당 앞의 한 소나무 우뚝 솟아 드높구나(庭前一松特昻藏)... 꾸불꾸불 얽힌 가지 찬 서리를 이긴다네(蟠柯崛凌淸霜)... ; 주송작단(拄松作壇) 또 더위를 씻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202 :... 청량함은 폭포수 밑바닥보다 맑다오(淅瀝淸於瀑溜舂)... 16) 정약용, 당 앞의 붉은 매화를 두고 짓다(賦得堂前紅梅), av001_058 : 대숲에 자리잡은 그윽한 공 관(窈窕竹裏館) 창앞에 피었어라 매화 한 그루(窓前一樹梅) 꼿꼿하게 눈 서리 견디어내고(亭亭耐霜雪) 해 맑게 티끌 먼지 벗어났고녀(澹澹出塵埃) 해 지나도 소식이 감감하더니(歲去如無意) 봄이 오자 스스로 활 짝 피었네(春來好自開) 그윽한 향기 진정 속기 없으니(暗香眞絶俗) 꽃잎만 사랑스럴 뿐이 아닐세(非獨愛 紅腮) ; 매화(梅花), av005_110 :... 산문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라도(崩風墜雨山門夕) 한 그루 매화만은 그 향기 그대로라네(一樹梅花自在香)

68 후 모든 꽃과 잎이 질 때도 꿋꿋이 피어있는 국화17)를 고고한 기상을 가진 식물로 상징화하고 뜰에 두어 선비의 지조를 되새겼다. 또한 석류(石榴), 치자(梔子), 백목 련(白木蓮) 등과 같은 희귀한 식물들을 갖추어 선비의 품격(品格)을 갖출 것을 권 장18)하였다. [ 오마주(hommage)19)의 표현 ] 정원은 개인의 사상과 취향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곳이다. 개인의 사상은 시대 상 황과 책, 교유(交遊)하는 사람 등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존경하는 사람 이나 깊은 감동을 준 행동에 영향을 받아 이를 인용하거나 모방하여 그 존경과 경 의를 나타내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정약용 역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다양한 인물들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다. 정약용은 아들과 제자에게 본받을 인물들을 제시하였는데, 그 인물들은 다음 글에 나타나 있다.... 내가 요즘 생각해 보니, 뜻을 표현하고 생각을 읊는 데에는 네 자로 된 사언시 (四言詩)만큼 좋은 것이 없다.... 너희들도 깊이 풍아(風雅)의 근본을 연구하고, 도연 명(陶淵明)20)과 사영운(謝靈運)21)의 정화(精華)를 모아서 부디 사언시를 짓도록 하 여라....22)... 책상 위에는 논어(論語) 1권을 펴놓고, 곁에는 화리목(花梨木)23)으로 만 17) 정약용, 밤에 윤이서ㆍ한혜보와 함께 술을 마시며 국화를 읊다(夜與尹彝敍韓徯父飮酒賦菊花), av002_061 :... 괴이할사 네 별로 곱지 않건만(怪汝非殊艶) 높은 이름 고금에 변함이 없어(猶然是盛名) 온갖 꽃 한꺼번에 활짝 피는데(百花同灼爍) 가을 구월 네 홀로 청초하구나(九月獨凄淸) 아름다움 언제나 속에 지니고(常有含章色) 경쟁하는 마음은 있지 않다네(仍無競進情) 도도히 신진대사 맡겨나 보소(滔滔任 代謝) 때 오면 절로 능히 활짝 피리라(時至自能榮)... 18)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그리고 담장 안에는 갖가지 화분을 놓 되, 석류(石榴)ㆍ치자(梔子)ㆍ백목련(白木蓮) 같은 것들을 각각 품격(品格)을 갖추되,(墻內安百種花盆. 若 石榴巵子㬅陀之等. 各具品格.)... 19) [오마주(hommage)] : 원래 존경, 경의, 숭배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에서 기원하며, 주로 영화 속에서 다른 감독의 영화나 스타일을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제시함으로서 해당 작가에 대한 존경과 애정 을 표하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즉 대상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 작가의 작품을 자신의 작품에 차용하는 행위이다. (황현덕 2011, 644에서 재인용) 20) [도연명(陶淵明, )]: 중국 진(晉)나라 때 시인으로 자는 연명(淵明),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 으로 팽택령(彭澤令)이 되었으나 80여일 뒤에 귀거래사(歸去來辭) 를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자연 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중국 서경시를 발달시켰다. (정해렴 2005, 307) 21) [사영운(謝靈運, )]: 중국 남송(南宋) 때 양하(陽夏) 사람으로, 어릴 때의 이름은 객아(客兒). 영가태수(永嘉太守)를 지냈고 강락공(康樂公)을 습봉했다. 서화에 능했으며 산수시(山水詩)의 길을 열어 놓았다. (정해렴 2005, 311) 22) 정약용, 두 아들에게 보임.(示兩兒), av021_021 :... 余近思之. 寫志詠懷. 莫如四言.... 汝亦深究 風雅之本. 下採陶謝之英. 須作四言也 ) [화리목(花梨木)]: 열대 지방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나무

69 든 탁자를 두고서, 도잠(陶潛)ㆍ사영운(謝靈運)ㆍ두보(杜甫)24)ㆍ한유(韓愈)25)ㆍ소식 (蘇軾)26)ㆍ육기(陸機)27)의 시와 중국의 악부(樂府), 그리고 열조(列朝)의 시집(詩集) 등 몇 질(帙)을 올려놓고,...28) 정약용은 중국의 시인이나 문장가인 도연명, 사영운, 두보, 한유, 소식, 육기의 시 와 글을 볼 것을 권장하였다. 이들의 시는 정약용의 식물소재와 관련된 시에서 자 주 회자된다. 예를 들자면, 국화를 사랑했던 정약용의 연출방법과 완상태도에 도연명의 방법과 태도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연명의 시인 동편 울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우두커니 남산을 바라본다 29)라는 시구가 정약용의 시에서도 인용되어 나타난다. 정약용이 쓴 시 중 청탄에게 수답하다(酬靑灘) 의 가을일은 울타리 동편에 있 네(秋事在籬東) 는 은거하면서 국화나 완상함을 비유한 말이고, 다산화사(茶山花 史) 의 단 한 가지 제 주인이 동리 연분이 적기에(主人只少東籬分) 에서 동쪽 울 타리(東籬)는 국화를 지칭한 말이다. 정약용은 두보가 촉(蜀)에 들어가서 고시(古詩) 십이 수를 지은 것을 차운하여 시집 화두시십이수(和杜詩十二首) 를 쓸 정도로 두보에게 감명을 받고 있었다. 또한 명례방 죽란사 정원에 치자나무가 2그루 있었는데, 그 이유는 치자나무를 읊 은 두보의 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치자나무는 2본이 있는데, 두공부(杜工部)의 시에, 치자나무는 여러 나무에 비해, 인간 세상에 실로 많지 않다 고 했듯이, 역시 희귀한 종류이다....30) 24) [두보(杜甫, )]: 중국 당(唐)나라 때 유명한 시인. 자는 자미(子美)로 두릉(杜陵)에 살면서 두 릉포의(杜陵布衣)라 자챙했고 또 소릉야로(少陵野老)라고도 했다. 벼슬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 郞)을 지냈다. 시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 이 있다. 이백(李白)을 시선(詩仙)이라 일컫고 두보를 시 성(詩聖)이라 일컫는다. (정해렴 2005, 307) 25) [한유(韓愈, )]: 중국 당(唐)나라 때 창려(昌黎) 사람. 자는 퇴지(退之)로 당송팔대가(唐宋八 大家)의 한사람. 고문(古文)의 대가이며 중국 근세 문장의 조(祖)로 유명하다. 벼슬은 이부시랑(吏部侍郞) 에 이르렀으며, 시문집으로 창려선생집(昌黎先生集) 이 있다. 한자(韓子)로도 불린다. (정해렴 2005, 334) 26) [소식(蘇軾, )]: 중국 북송(北宋)의 문인으로 아버지 순(洵), 아우 철(轍)과 함께 삼소(三 蘇)라 불린다. 호는 동파(東坡)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사람으로 서화에도 능했다. 고려에 서적을 금수(禁輸)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저서로 적벽부(赤壁賦), 동파전집(東坡全集) 이 있다. (정해 렴 2005, 313) 27) [육기(陸機,?-?)]: 중국 삼국 시대 오(吳)나라 오군(吳郡) 사람. 자는 원각(元恪), 벼슬은 오정령(烏程 令)을 지냈다. 저서로 모시초목조수충어소(毛詩草木鳥獸蟲魚疏) 와 모시육소광요(毛詩陸疏廣要) 가 있다. (정해렴 2005, 323) 28)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案上展論語一卷. 旁有花梨几子. 安陶謝 詩杜韓蘇陸之詩及中州樂府列朝詩集等數帙 ) 도연명, 음주(飮酒) :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70 정약용은 치자나무를 화분에 심고, 비가 오는 날에도 뿌리를 나누어 심어31) 귀 하게 다루었다. 또한 정약용은 붉은 꽃과 푸른 잎이 모두 아름다운 동백나무를 아꼈는데, 시에서 동백나무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전부터 사랑하던 산다 나무가 舊愛山茶樹 곡구란 동산에서 옮기어 왔네 初移谷口園 학머리에 품은 뜻 심원하고요 鶴頭含意遠 무소뿔 엉긴 그늘 짙기도 하다 犀角結陰繁 살짝 흰빛 전종과 마찬가진데 賽粉參滇種 진한 홍색 동방에 자라났다오 深紅落海藩 뭇 초목 제철 만나 무성한 이때 天時屬凡卉 쓸쓸히 외론 뿌리 감싸고 있네 寂歷葆孤根32) 동백나무33)가 밀집하여 푸른 숲을 이뤘는데 油茶接葉翠成林 서갑같이 모서리진 학정도 무성하다네 犀甲稜中鶴頂深34) 시에서 동백나무의 꽃을 학의 머리(鶴頭, 鶴頂) 로 표현하였고, 잎을 무소뿔(犀 角) 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는 다음의 소식(蘇軾)의 시에서 차용한 것이다. 잎은 두껍고 모가 있어 무소뿔처럼 단단하고 葉厚有稜犀角健 꽃 속의 적은 모습은 학의 머리처럼 붉구나 花深少態鶴頭丹35) 30) 정약용,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av014_018 :... 梔二本. 杜工部云. 梔子比衆木. 人間誠未多. 蓋亦 稀品也 ) 정약용, 다산화사(茶山花史), av005_090 :... 치자가 인간에게 유별난 물건이라는(巵子人間誠絶殊) 두소릉이 읊은 시가 거짓은 아니겠지(少陵詩句未應誣) 느지막이 오는 비에 긴 가래 들고 가서(晩來微雨携 長鑱) 한 뿌리를 몇 그루로 나누어서 심었다네(一樹分栽得數株)... 32) 정약용, 산다 한 그루를 보내온 정한에게 시를 부쳐 사례하다(寄謝鄭(澣)贈山茶一本), av002_028 33)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油茶 를 차나무 으로 번역하였으나, 중국포털사이트인 baike.baido.com의 백과사 전 검색(2012년5월25일 검색)결과 [油茶] 茶科 油茶属常绿小乔木. 因其种子可榨油 茶油 供食用 故 名. 茶油色清味香 营养丰富 耐贮藏 是优质食用油 也可作为润滑油 防锈油用于工业. 로 [油茶] 차나 무과, 상록소교목. 이름은 씨로 식용 가능한 기름을 만들어서 유래되었다. 기름은 깨끗하고 향기롭고, 영 양이 풍부하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며 우수한 식용기름이며 윤활류로 사용되어 녹스는 것을 방지한다. 라고 하며 학명은 Camellia oleifera Abel로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로 동백나무와 같은 과로 본 연구에서는 동백나무 로 해석하였다. 34) 정약용, 다산화사(茶山花史), av005_090 35) 정약용, 산차(山茶), 아언각비(雅言覺非), (정해렴 2005, 31에서 재인용)

71 이와 같이 정약용은 동경하는 선인( 先 人 )들의 글을 차용하여 식물소재를 선정하 고 이를 정원에서 실제로 완상하였다. 이로서 정약용은 자신을 그들과 동일시하고 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 봉황을 기다리는 마음 ] 옛 사람들은 벽오동을 봉황이 깃드는 길상( 吉 祥 )의 나무로 여겼다. 봉황은 성인 ( 聖 人 )이 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고, 벽오동이 아니면 집을 짓지 않으며,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상상 속의 새다. 그러므로 벽오동을 심어 봉황이 다 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 봉황이 둥지를 틀고 살면 그 곳이 길상지가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이선 2006, 637). 정약용 역시 벽오동을 봉황이 깃든 나 무로 생각 36) 하였다. 따라서 명례방의 죽란사에 벽오동 화분 37) 을 두었고 소내의 여 유당 창 앞에 벽오동을 심어 38) 태평성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2. 감각적 연출 정약용인 정원에서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단지 식물소재 자체만을 완상한 것보 다 빛, 물, 주변 사물 및 기후 등과 함께 연출하여 오감( 五 感 )의 자극을 극대화하 였다. 1.1 빛과 그림자 빛은 사물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밝혀 주는 물질 현상(황기원 2011, 294) 이 다. 빛에 따라서 사물의 색과 느낌, 때로는 형태까지 다르게 보인다. 정약용은 아 침, 낮, 저녁으로 달라지는 햇빛과 밤의 달빛이 식물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색과 형 태의 변화를 인지하고 향유하였다. 또한 정약용은 빛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에 주 목하였다. 그림자는 물체의 윤곽을 뚜렷이 테두리지어주고, 입체감을 주는(황기원 2011, 296) 특징이 있다. 정약용은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방안의 빈 벽과 정원의 36) 정약용, 봉황지 위에 오늘날 봉황의 털 남았다네( 池 上 于 今 鳳 毛 ), av001_239 : 못가의 늙은 봉황 깃털도 특이터니( 池 邊 老 鳳 羽 毛 奇 )... 벽오동의 가장 높은 가지에 깃들이네( 碧 梧 棲 占 最 高 枝 ) 37) 정약용, 죽란화목기( 竹 欄 花 木 記 ), av014_018 :... 벽오동( 碧 梧 桐 )은 2년생이 1본 있고,( 碧 梧 桐 生 二 歲 者 一 本.)... 38) 정약용이 여유당에서 지낼 때 더위를 씻기 위해 창 앞의 오동나무를 자른 시가 있다. 정약용, 또 더위를 씻는 여덟 가지 일( 又 消 暑 八 事 ), av006_202 : 옹수의 오동 가지 안중을 가리 어라( 㴩 水 梧 枝 翳 眼 中 ) 고구의 악목 벨 때와 하례 소리 마찬가질세( 鈷 丘 剷 惡 賀 聲 同 ) 천 겹이나 막힌 번뇌 를 탁 틔워 제거하고( 塵 勞 豁 去 千 重 障 ) 머나먼 길 열어서 만리 바람 개통시켰네( 天 路 遙 開 萬 里 風 )

72 빈 뜰을 배경으로 식물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그림자를 완상하였다. [ 노을빛이 스며든 국화 ] 같은 물체라도 광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게 보인다. 밝은 대낮에는 사물이 자 기 색깔을 반사하여 우리 눈에 보이지만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그 미묘한 시간의 노을빛은 사물을 붉게 물들인다. 가을의 단풍같이 붉고 노란 노을빛은 국화꽃에 드 리워 가을 느낌을 한층 풍만하게 한다. 오모 차림으로 갈바람 속에서 烏帽秋風裏 국화 앞에 쓸쓸히 앉아 있네 蕭然坐菊花 그윽이 풍기는 너무 예쁜 색이 絶憐幽艶色 고적한 사람 위로를 해 준다 能慰寂寥家 빛나는 태양 아래 누렇게 널려 있고 黃擺輝輝日 담담한 석양 놀에 분홍빛 간들거리네 紅吹澹澹霞 석공은 지금 보이지 않고 石公今不見 맑은 그림자 제멋대로 누워 있구나 淸影任橫斜39) 검은 두건 차림으로 가을바람을 맞으며 국화 앞에 홀로 앉아 적적한 마음을 국 화 향기로 위로받는다. 태양이 빛나는 낮부터 담담하게 석양이 내리는 저녁까지 정 약용은 국화를 마주대하고 술잔을 기울인다. 밝게 빛나는 대낮의 햇빛에 비친 국화 는 그 노란 색을 더 밝게 발하고, 해가 질 무렵의 국화는 붉게 타오르는 노을빛이 꽃잎에 물들어 분홍빛으로 발한다. 햇빛의 색에 따라 국화의 색이 다르게 연출된 다. 정약용은 국화를 화분에 심거나 울타리 밑에 식재40)하였다. 주로 석양빛과 함께 국화를 즐겨 완상41)하였는데, 이는 동쪽 울타리에 국화를 심으면 서쪽의 석양이 빈 뜰을 지나 국화에 닿을 수 있어, 국화에 스며든 노을빛을 쉽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9) 정약용, 꽃 아래서 홀로 잔질하다(花下獨酌), av003_063 40) 정약용, 밤에 윤이서ㆍ한혜보와 함께 술을 마시며 국화를 읊다(夜與尹彝敍韓徯父飮酒賦菊花), av002_061 :... 화분 속의 국화와 울밑의 국화(盆菊籬間菊)... 41) 정약용, 花下獨酌, av003_063; 花下獨酌憶金正言 商雨 簡寄, av003_149; 竹欄月夜同南皐 飮, av003_

73 [NOTE] 공 간_뜰 시 간_저녁 식물재료_국화 동반요소_노을빛, 울타리 연출기법_동쪽울타리에 국화를 식재하여 석양을 받음 관련자료_ 花下獨酌 花下獨酌憶金正言商雨簡寄 竹欄月夜同南皐飮 <그림 4-2> [ 노을빛이 스며든 국화 ] 평면 모식도 [ 달과 담장머리 넝쿨 ] 넝쿨의 종류인 담쟁이나 박은 주로 여름과 가을의 달밤에 완상하였다. 넝쿨은 달 빛이 잘 드는 높은 담장위에 위치하여 달밤에 더욱 눈에 띄는 식물소재였다. 색깔 보다 형태의 감각이 살아나는 밤에 칭칭 감긴 줄기의 형태가 완상의 대상이 되었 다. 한 더미 안개 날아와 작은 못을 감싸는데 一抹煙來冪小池 고을 누각 나팔소리 성문 닫을 시간이네 郡樓鐃吹閉門時 담장 머리 나무 위에 저녁 달이 금방 올라 須臾月上墻頭樹 칭칭 감긴 담쟁이덩굴 역력하게 보이누나 看取垂蘿裊裊絲42) 고을 누각에서 통금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밤 9-10시경이다. 나무 위로 높이 달이 떠오르자 달빛이 쏟아지면서 담장머리의 엉기고 성긴 담쟁이 넝쿨 을 드러내어 그 질감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6-7월에 피는 꽃은 은은한 향(蔓 香)으로 후각적 감각을 더하였다. 죽죽 뻗는 박넝쿨에 박 열매 드리웠는데 瓠葉灕灕瓠子垂 반 갈고리 초승달이 집 서쪽에 기울었어라 半鉤新月屋西敧 두어 흔적 희미한 달은 막 봉오리 펼쳤는데 數痕微白初開萼 한 그물 푸르름엔 울타리를 분별 못 하겠네 一罩純靑不辨籬43) 42) 정약용, 여름날 못가 정자에서 지은 절구(夏日池亭絶句), av001_072 43) 정약용, 초가을에 대하여 여덟 가지를 읊다(新秋八詠), av006_

74 울타리를 뒤덮은 박넝쿨에 박 열매가 풍성하게 열렸다. 희미한 초승달이 뜬 밤, 푸르른 박넝쿨이 얼기설기 뻗어서 울타리를 분별 못할 정도로 울타리를 덮고 봉오 리 맺힌 박열매는 달빛이 반사되어 마치 담장 위에 달이 오른 듯이 보인다. [NOTE] 공 간_뜰의 담장 시 간_밤 식물재료_만경류(담쟁이, 박) 동반요소_달빛, 담장 연출기법_담장머리 넝쿨에 드리운 달빛 관련자료_ 夏日池亭絶句 新秋八詠 <그림 4-3> [ 달과 담장머리 넝쿨 ] 단면 모식도 [ 빈 벽에 드리운 국화그림자 ]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국화의 정취를 즐긴 것44) 외에 정약용에게는 또 다른 특별 한 국화완상방법이 있었다. 촛불에 비친 국화의 그림자를 사랑하여, 매일 밤 담장 과 벽을 쓸고 등경과 등잔을 정돈하고는 조용히 국화 그림자 가운데 혼자 앉아 즐 긴 것 45)이다. 그 연출방법은 다음과 같다.... 동자에게 원래 법식대로 하도록 시켰다. 그래서 옷걸이며 책상 등 산만하고 울 멍줄멍한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국화의 위치를 정돈하여 벽에서 약간 떨어지게 한 다음, 촛불을 적당한 곳에 놓아서 국화를 비치게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기이한 무늬, 이상한 형태가 온 벽에 가득 찬다....46) 44) 정약용은 국영시서(菊影詩序) 에서 국화가 다른 꽃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점이 네 가지 있다. 하나 는 늦게 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오래 가는 것이다. 향기로운 것도 그 중 한 가지이고, 아름다우나 요염하 지 않고 깨끗하나 싸늘하지 않은 것이 그 나머지 하나다. 세상에 국화를 사랑한다는 이름이 나고, 국화의 정취를 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도 네 가지 중 하나로 사랑하는 것일 따름이다....(菊於諸花之中. 其 殊絶有四. 晚榮其一也. 耐久其一也. 芳其一也. 豔而不冶. 潔而不涼其一也. 世之號愛菊而自命以知菊之趣者....) 라 하였다. (박무영 2001, 63-4에서 재인용) 45) 정약용, 국영시서(菊影詩序) :... 又特取其燭前之影. 每夜爲之掃墻壁治檠釭. 而蕭然坐其中以自娛 ) 정약용, 국영시서(菊影詩序) : 有頃令童子如法. 於是除衣架書榥諸散漫參差之物. 整菊之位置而令離 壁. 有間安燭於宜燭之處而明之. 於是奇紋異形. 倏焉滿壁. (박무영 2001, 64에서 재인용)

75 정약용은 밤이라는 시간에 빈 벽과 촛불, 국화 화분을 준비하였다. 벽과 촛불 그 리고 국화 화분을 일정한 거리로 재배치하여 정약용이 의도하고자 했던 국화 그림 자(菊影)를 연출하였다. 국화화분은 여러 개를 모아 그림자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 다.... 이릉(二陵)의 여러 노인들이 흉내 내고자 합니다만, 제 국화 화분이 5~6개에 불과하니 어찌합니까. 3~4집의 것을 합한다면 10여 매는 될 수 있겠지만 어찌 우리 집의 국화만하겠습니까? 눈에 차지 않습니다....47) 정약용이 한혜보에게 쓴 편지에 여러 개의 국화화분을 이용하여 국화그림자를 즐긴 사실이 나타나 있다. 또한 이릉(二陵)48)의 여러 노인들이 흉내내고자 한 것으 로 보아 이 시기에 국화그림자를 완상하였던 것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약용이 그림자를 완상하며 묘사한 부분도 흥미롭다. 정약용은 국화의 그림자를 거리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하여 묘사하였다. 가장 가까운 것은 꽃과 잎 형상의 그 림자가 또렷하게 빈 벽에 자아내는 모습으로 마치 유명한 수묵화를 보는듯하고, [NOTE] 공 간_방 안 동반요소_촛불, 빈 벽 시 간_밤 연출기법_촛불을 국화화분을 향해 비춰 빈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연출 식물재료_국화 화분 여러 개 관련자료_ 菊影詩序 答韓徯父 <그림 4-4> [ 빈 벽에 드리운 국화그림자 ] 입단면 모식도 47) 정약용, 한혜보에게 답함(答韓徯父), av018_092 :... 二陵諸老欲效顰. 其奈菊盆不過五六. 若三四家 合從. 可得十餘枚. 安能當吾家影也. 冷眼不熱耳 ) [이릉(二陵)] : 소릉(少陵)과 대릉(大陵), 즉 이정운(李鼎運)ㆍ권엄(權)ㆍ오대익(吳大益) 등이 살던 곳.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76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에 그림자들도 덩달아 너울너울 춤을 추며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였다. 그 다음 그림자는 마치 휘엉청 밝은 달빛에 의해 뜰에 서있는 나무의 가지가 담장이라는 빈 화면에 드리운 그림자 같다고 하였다. 가장 멀리 보이는 그림자는 흐릿하고 모호하며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져버리기 도 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49) [ 달밤의 뜰에 드리운 그림자 ] 집 안의 뜰은 빈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와 타작 등의 일을 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뜰은 식물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달이 밝게 뜬 밤이면 달빛은 나무를 통해 나무 그림자를 뜰에 드리웠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과 가지의 그림자는 뜰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사랑채에 홀로 고즈넉이 앉아 있을 때, 뜰의 나무 그림자는 달밤의 완상거리였다. 연출의 바탕이 되는 뜰은 높낮이가 없이 평평하고 햇빛을 충분히 받을 정도로 넓고 형태가 반듯하여50) 나무 그림자를 드리우기에 알맞은 바탕이었다. 연출 수종 은 수고가 높은 교목인 뽕나무나 회화나무 등이 대상이 되었다. 너울너울 뽕 그림자 와상 위에 떨어질 제 桑影婆娑落臥牀 엷은 구름 초승달이 서쪽 담장 걸렸는데 薄雲纖月在西墻 스물이라 여덟 번의 종소리 끊긴 뒤에 二十八鍾聲斷後 집집마다 저녁 연기 묽게 퍼져 싸늘하네 萬家煙火澹滄涼51) 스물 여덟 번의 종소리는 인정(人定)52)으로 조선시대 밤10시쯤 한양 내 통행금 49) 정약용, 국영시서(菊影詩序), (박무영 2001, 64-5에서 재인용) :... 그 중에 가까이 있는 것은 꽃 과 잎이 서로 어우러지고 가지와 곁가지가 정연해서 마치 문화를 펼쳐놓은 듯하다. 그 다음 것은 너울너 울 얇은 깃털 옷을 입고 춤추듯 나풀대는데 마치 달이 동쪽 고개에 뜨자 뜰의 나뭇가지가 서쪽 담장에 비 치는 것 같다. 그 가운데 멀리 있는 그림자는 구름이나 노을이 엷게 깔린 듯 흐릿하고 모호한가 하면, 파 도가 질펀하게 일렁이듯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소용돌이치기도 해서, 언뜻언뜻 비슷한 듯도 하지만 무어라 형용 할 수가 없다....(其近者花葉交加. 枝條森整. 若墨畫之張焉. 其次婆娑彷彿舞弄纖襹. 若月出東嶺. 而庭 柯之在西墻也. 其遠者漫漶模糊. 如雲霞之細薄. 滅沒瀅濙. 若波濤之瀰㴐. 閃忽疑似. 莫可名狀. 於是彝敍謼然 大叫. 踊躍欣動.) 50)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에 뜰에 대하여 높낮이가 평탄하여 울퉁불퉁함이 없고 비스듬해 서 물이 빠지기가 쉬운 것이 첫 번째 좋은 점이요, 담장과 마당의 공간이 비좁지 않아서 햇빛을 받고, 화 분을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좋은 점이요, 네 모퉁이가 평탄하고 반듯하여 비틀어짐이나 구부러 짐이 없는 것이 세 번째 좋은 점이다. 라고 하였다. (안대회 2005, 250에서 재인용) 51) 정약용, 칠월 팔일 밤(七月八日夜), av002_025 52) [인정(人定)] : 인경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의 한양에도 통행금지가 있었으니 밤10시쯤 이를 알리는 종을 28번치면 한양에 통행금지가 시작되었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77 지를 알리던 종소리였다. 구름이 약간 낀 날 초승달은 뽕나무 그림자를 서쪽 담장 과 집 안의 와상(臥床)에 까지 비쳤다. 바람에 흔들리는 뽕나무 가지는 춤추듯 너 울너울 그 그림자를 뜰에 드리웠다. 국영시서(菊影詩序) 에서도 그 다음 것은 너울너울 얇은 깃털 옷을 입고 춤추듯 나풀대는데 달이 동쪽 고개에 뜨자 뜰의 나 뭇가지가 서쪽 담장에 비치는 것 같다.53) 라고 하였다. 또한 1780년 정약용이 19 세 때 예천 반학정(伴鶴亭)에서 읊은 반학정기(伴鶴亭記) 에서도 늘 밝은 달이 물에 비쳐 그윽한 달빛이 문안으로 들어오고 나무 그림자가 너울너울 움직이며 꽃 향기가 코를 찔렀다.54) 고 하였다. 정약용은 달밤의 그림자를 완상할 때, 그윽하게 비추는 달빛에 멈춰져 있는 정적 인 그림자가 아닌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일렁이는 수면에 드리워 너울 너울 춤추는 그림자를 선호하였다. [ 평면 모식도 ] [ A-A' 단면 모식도 ] [NOTE] 공 간_뜰 동반요소_달빛, 뜰 시 간_밤 연출기법_뜰 가의 식물이 달빛을 받아 뜰과 담 장에 그림자를 드리우도록 연출 식물재료_수고가 높은 식물(뽕나무) 관련자료_ 七月八日夜 伴鶴亭記 <그림 4-5> [ 달밤의 뜰에 드리운 그림자 ] 모식도 [ 달맞이 창 ] 정약용에게 달구경은 둥근 보름달에만 관계된 것이 아니 55)었다. 정약용은 달이 53) 정약용, 국영시서(菊影詩序), (박무영 2001, 64-5에서 재인용) : 其次婆娑彷彿舞弄纖襹. 若月出東 嶺. 而庭柯之在西墻也. 其遠者漫漶模糊. 54) 정약용, 반학정기(伴鶴亭記), av018_103 : 每明月照水. 幽光入戶. 樹影婆娑. 花香觸鼻

78 뜬 밤이면 창 앞에서 달을 마주하고 앉아 상념에 빠지기도 하고 시를 짓기도 하였 다. 창 앞에는 소나무나 오동나무를 심어서 나무 사이로 달맞이 하는 공간을 조성 하였다. 사대부들에게 오동나무에 걸린 달은 청허(淸虛)하고 쇄략(洒落) 56)한 대상이었 다. 정약용이 홍정주(洪鼎周,?-?)에게 보낸 시에 오동나무를 심어 달맞이공간을 만든 이야기가 나온다. 오동나무를 동쪽 처마 밑에 심으니 種梧當東榮 문창은 자못 밝지를 못하지만 紙窓殊未曙 이 뜻을 그대는 알지 못하리 此意君不知 이는 곧 나의 달맞이하는 곳일세 是我候月處57) 달맞이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오동나무를 달이 뜨는 동쪽 처마 밑에 식재하였다. 나뭇가지에 가려 비록 방이 어두울지라도 처마에 닿을 정도로 사랑채에 가깝게 심 어 사랑채 방안에 앉아서 나무에 걸린 달을 볼 수 있게 하였다. [ 벽오동 ] [ 소나무 ] [NOTE] 공 간_사랑채 동쪽 동반요소_달빛 시 간_밤 연출기법_나무 사이로 달이 보이게 연출 식물재료_벽오동, 소나무 관련자료_ 寄題洪伯凝(鼎周)杜潭新居六首 又消暑八事 <그림 4-6> [ 달밤의 뜰에 드리운 그림자 ] 단면 모식도 55) 정약용, 팔월 십육일 밤의 달빛이 가장 맑다(八月十六夜月色最淸), av006_147 : 看月非關十五圓 56) 정약용, 이기경에게 답함(答李基慶), av006_ 오동나무에 걸린 달과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처 럼 청허(淸虛)하고 쇄략(洒落)할 수 있겠으나... (梧月楊風. 淸虛洒落.) 57) 정약용, 두담에 가서 새로 거주하는 홍백응(정주)에게 시 여섯 수를 부쳐 제하다(寄題洪伯凝(鼎周)杜 潭新居六首), av006_

79 소내의 여유당(與猶堂)에는 소나무가 있었는데, 가지가 늘어진 오래된 소나무였 다. 한여름 그늘을 만들기 위해 늘어진 소나무 가지를 기둥을 이용하여 들어 올려 공간을 만들고 그 아래 단을 만들어 송단(松壇)을 조성하였다. 하지만 비단 가지를 들어 올려 그늘만을 만든 것이 아니라, 가지사이로 틈을 내어 달을 맞이하는 창을 만들었다.58) 소나무 가지가 만드는 액자에 달을 넣어 연출한 것이다. 1.2 연못 풍경 물은 흐르는 성질과 사물을 투영하는 성질이 있어 완상의 대상으로서 많이 활용 되었다. 정약용은 정원에 연못을 만들어 완상하거나, 수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 [ 연못에 투영된 꽃과 가을빛 ] 정약용은 아침 저녁으로 완상하거 나59) 채마밭에 물을 대기위한 용도60) 로 연못을 조성하였다. 초의선사가 그 린 <다산초당도(茶山草堂圖)>에서 연 못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연못은 사랑채의 방 안에서 창을 통 해 내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두었다. 사랑채와 연못 사이에는 버드 나무를 심어 버들가지가 발에 드리우 는 그림자와 봄이면 눈처럼 날리는 버 <그림 4-7> 초의선사, 다산초당도(茶山草堂圖) 일부, 1812, 지본담채, 27x19.5cm, 개인소장. 들개지가 수면을 놀리는 것61)을 감상 58) 정약용, 주송작단(拄松作壇) 또 더위를 씻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202 : 드러누 운 솔가지 괴어 높은 소나무 만들고(撐支偃蓋作高松)... 마주 섰는 허공은 달맞이하는 들창이요(對立虛明 迎月牖)... 59) 정약용,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av014_018 :... 그런데 아침저녁으로 완상할 만한 연못이나 정 원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집의 뜨락을 반 정도 할애하여 경계를 정하고,(而無陂池園林. 足以供晨夕之玩者. 於是. 割庭之半而界之.)... 60)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산골짜기의 물을 끌어다가 못으로 대 고, 넘치는 물은 담장 구멍으로 남새밭에 흘러 들어가게 한다.(引山泉注池. 其溢者從墻穴流于圃.)... 61) 정약용, 다산팔경 노래(茶山八景詞), av005_089 :... 산가의 발 표면에 일렁이는 잔물결은 (山家 簾子水紋漪) 다락 머리에 흔들대는 버들 가지 그림자라네(照見樓頭楊柳枝) 산골짝에 눈발이 날리고 있는 게 아니라(不是巖阿有飛雪) 봄바람이 유서를 불어 맑은 못물 놀린다네(春風吹絮弄淸池) *발에 부딪치는 버들개지(撲簾飛絮)

80 [ 평면 모식도 ] [ 단면 모식도 ] [NOTE] 공 간_뜰의 연못 동반요소_달, 비, 바람 시 간_여름, 가을 연출기법_대상을 연못에 반영하여 연출 식물재료_단풍지는 나무(단풍나무,느릅나무), 수 생식물(연꽃,수련,마름), 수변식물(부들,버드나 무), 꽃이 피는 나무와 풀 관 련 자 료 _ 茶 山 八 景 詞 夏 日 池 亭 絶 句 書 香墨味閣記 敗荷 茶山花史 春日烏城 雜 詩 一 日 散 步 梅 下... 爲 茶 山 諸 生 贈 言 與李觀察 <茶山草堂圖> <그림 4-8> [ 연못에 투영된 꽃과 가을빛 ] 모식도 하였다. 연못에는 연꽃과 마름62)을, 연못 주변에는 꽃나무를 심어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흘러오는 꽃향기63)를 맡았다. 연꽃이 시들어 마른 대만 남았을 때는 달이 62) 정약용, 여름날 못가 정자에서 지은 절구(夏日池亭絶句), av001_072 :...새로 심은 연뿌리 겨우 진흙 벗어나와(新種芙蕖僅脫泥) 요즘에는 점차로 마름 속에 어울리네(邇來漸與綠萍齊)

81 연못에 비치어 64) 꽃대가 만드는 기하학적인 그림자를 완상하였다. 연못 가운데에 는 돌을 쌓아 가산을 만들어 그 주변에 초화를 심고 65) 연못 건너편에는 갖가지 초 화류와 부들 66) 및 단풍나무나 느릅나무 등의 단풍이 드는 나무를 심어 67) 수면에 투영되는 모습을 완상하였다. 정약용은 식물뿐만 아니라, 연못에 붉은 잉어를 풀어 서 68) 푸른 잎 사이로 헤엄치는 잉어를 감상하였고, 비가 오는 날이면 수면에 수많 은 물방울의 파문이 일어나는 것 69) 을 완상하였다. [ 서지( 西 池 )의 연꽃 ] 돈화문( 敦 化 門 ) 밖의 서지( 西 池 )는 6월이 되면 연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 였다. 70) 또한 서지에 있던 천연정( 天 然 亭 )은 관료들이 잔치를 벌이고 주객( 酒 客 ) 과 시인들이 연꽃을 시제로 시를 짓고 술을 마시던 정자이다. 71) 정약용의 주도로 모인 죽란시사의 모임도 서지에서 연꽃을 감상하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데, 그 시기는 여름이 아닌 초가을이었다. 72) 63) 정약용, 서향묵미각기( 書 香 墨 味 閣 記 ), av014_020 :... 연못 주변에는 꽃나무를 많이 심어서 서향 을 돕도록 하였으며,( 池 邊 多 植 花 木. 以 助 書 香.)... 64) 정약용, 시들은 연잎( 敗 荷 ), av005_103 : 들 밖에 새로 닥친 가을빛이( 野 外 新 秋 色 ) 쓸쓸하게 시들 은 연잎 위에 있네( 蕭 然 上 敗 荷 ) 예쁜 꽃이야 이미 졌지마는( 已 收 芳 艶 了 ) 굳은 그 마음을 어이하리( 奈 此 苦 心 何 ) 하늘을 치받든 꽃대도 아직 있고( 尙 有 擎 天 柄 ) 달 잠긴 물결도 그대로 있는데( 猶 餘 蘸 月 波 ) 그 뉘라 서 작은 악기를 들어( 誰 將 小 絃 管 ) 날 위해 가을노래 들려주려나( 爲 我 度 悲 歌 ) 65) 정약용, 다산화사( 茶 山 花 史 ), av005_090 : 작은 못이 참으로 초당의 얼굴인데( 小 池 眞 作 草 堂 顔 ) 그 중앙에 돌을 쌓아 봉우리 셋을 만들고는( 中 起 三 峯 石 假 山 ) 철 따라서 피는 백화 섬돌을 둘러 있어( 差 次 百 花 常 繞 砌 ) 아롱다롱 자고무늬가 물 속에 늘 어른거리지( 水 心 交 纈 鷓 鴣 斑 ) 66) 정약용, 봄날 오성에서 지은 잡시( 春 日 烏 城 雜 詩 ), av001_028 :... 푸른 부들 붉은 마름 맑은 물에 일렁이네( 綠 蒲 紅 藻 漾 淸 漪 )... 67)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一 日 散 步 梅 下 )..., av005_115 :... 그전부터 정자 동 편의 못이( 由 來 亭 東 池 ) 좁고 작기 방아확만 하여( 狹 小 如 碓 臼 ) 산 밑까지 닿게 활짝 넓히고( 拓 展 抵 山 根 ) 바닥 찍어내고 차양도 넓히고서( 斫 豁 蒙 蔀 ) 좋은 단풍나무 느릅나무 세워두고( 尊 賢 立 楓 枌 )... 68) 정약용의 다산 여러 제자들에게 준 글( 爲 茶 山 諸 生 贈 言 ) (강진군 2009, 44-46에서 재인용) 에서 1823년 한양을 찾아온 다산의 제자들에게 다산이 연지 속에 잉어 2마리는 더욱 컸는가?( 池 中 二 鯉 益 大 否 ) 라고 물었다. 69) 정약용, 이 관찰에게 보냄( 與 李 觀 察 ), av018_074 : 산 비가 시원하게 내려 연못 수면에 수많은 물 방울의 파문이 일어나는데 쓸쓸히 혼자 앉아 있노라니( 山 雨 颯 然. 池 面 起 萬 點 廻 紋. 悄 然 獨 坐.)... 70) 홍석모, 6월( 六 月 ), 동국세시기( 東 國 歲 時 記 ) :... 천연정*의 연꽃, 삼청동과 탕춘대, 정능의 계 곡에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天 然 亭 荷 花 三 淸 洞 蕩 春 臺 貞 陵 水 石 觴 詠 者 多 集 于 此 )... (최대 림 1989, 103에서 재인용) *천연정은 서지에 있던 정자이다. 71) 김정희, 천연정 중수기( 天 然 亭 重 修 記 ), 완당전집( 阮 堂 全 集 ) 6권, a614_av006_006 :... 순안사 가 빈료들을 이끌고 잔치놀이를 하자면 반드시 이 정에서 하며, 관개가 화현으로부터 왕래할 적에 경사대 부들이 조장을 벌여 영접하고 전송할 적에도 반드시 이 정에서 한다. 심지어 주객과 시인들은 무리를 나 누고 대오를 벌여 기승을 각축하며 홍의를 걷어잡아 읊조림을 의탁하고 옥퉁소를 끌어당겨 술을 마시면서 그 사이에 박부하여 실컷 노닐고 즐기어 태평 세월을 뽐내고 자랑하는 것도 반드시 이 정에서 한다. 이 까닭에 정의 승경은 더욱 드러나 있는 것이다.( 巡 按 使 携 賓 僚. 燕 閒 遨 戲. 必 於 亭. 冠 盖 之 從 華 峴 往 來. 卿 士 大 夫 治 祖 帳 迎 餞. 必 於 亭. 至 若 酒 人 韻 侶. 鬬 奇 選 勝. 分 曹 張 隊. 攬 紅 衣 而 託 咏. 彎 碧 簫 而 爲 飮. 拍 浮 其 間. 流 連 爲 樂. 夸 飾 太 平 之 歲. 亦 必 於 亭. 是 以 亭 之 勝 尤 顯 焉.)

82 서지에는 연꽃이 가득 피어있었고 호안가에는 버드나무와 소나무가 있었다. 버드 나무 아래에 앉아서 연꽃의 자태 및 향기, 그리고 노을과 단풍이 연못에 투영된 가 을빛73)과 서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못에 비치는 모습74)을 완상하였다. 정약용에게 연꽃을 완상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다. 서지(西池)에 연꽃이 만발할 때, 동트기 전 이른 새벽마다 나귀를 타고 그곳으로 행차하였다. 연못에 작은 배를 띄우고 연꽃 사이에 대고는 조용히 무언가를 기다린다. 연꽃은 땅거미가 걷히면서 동시에 피어나는데, 꽃이 필 때 나는 이 둔탁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이다. 정약용은 연꽃이 피는 소리와 함께, 연꽃이 밤새 꽃잎 안에 간직하고 있었던 향기가 터져 나 오는 것을 또한 즐겼다. <그림 4-9> 작자미상, 경기감영도(京幾監營圖) 일부, 18세 기후반, 지본담채, , 호암미술관 소장. *가운 데 보이는 연못이 서지(西池)이다. 72) 정약용,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av013_006 :... 초가을 서늘할 때 서지(西池)에서 연꽃 구 경을 위해 한 번 모이고(新涼西池賞蓮一會.)... 73) 정약용, 서지에서 다시 노닐며(重游西池), av002_107 : 숲 속 정자 아래에 말을 매두고(繫馬林亭 下) 버드나무 가에서 바람 쏘일 제(臨風水柳傍) 석양빛은 연잎에 깃들어 있고(夕陽棲菡萏) 가을빛은 못 속에 가득하구나(秋色滿池塘) 담박해도 고운 빛 별다른 연꽃(澹淡猶殊艶) 널리 깔려 뭇꽃의 일원이로세 (連延作衆芳) 술병이 바닥나도 이대로 앉아(壺乾勿遽起) 조금 더 맑은 향기 맡아봐야지(且復挹淸香) 74) 정약용, 여름날 흥풀이(夏日遣興), av004_077 : 성을 끼고 길게 뻗은 서교로 가는 길(西郊馳道夾 城長) 한여름에 그 길 따라 시원한 참에 댈라치면(朱夏追隨趁晩涼) 사통오달 덩그런 집 깊은 골에 열려 있고(四達軒楹開僻巷) 한 무리 말 탄 손님 꽃못에 비치느니(一群鞍馬照芳塘) 사대에 날 다스워 잔디싹이 푸르르고(射臺日煖莎苗綠) 어함에 부는 미풍 연꽃이 향기로워(魚檻風微菡萏香) 오얏 담그고 외 띄우고 웃 으며 즐기다가(沈李浮瓜欣笑傲) 언제든지 석양이 다 되어서야 돌아왔지(常時歸影逼斜陽) *이는 천연정(天 然亭)을 읊은 시다

83 [NOTE] 공 간_서울 반송방 서지(西池) 동반요소_석양, 배 시 간_여름, 가을 연출기법_연꽃 군락지 식물재료_단풍지는 나무, 수생식물(연꽃 등), 수 변식물(버드나무 등) 관 련 자 료 _ 天 然 亭 重 修 記 竹 欄 詩 社 帖 序 重游西池 夏日遣興 <京幾監營圖> <그림 4-10> [ 서지(西池)의 연꽃 ] 평면 모식도 <그림 4-11> 1892년 청수관(淸水館) 천연정(天然亭) 朝鮮国真景 タイトルよみ *서지(西池)에서 천연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84 1.3 사물과 식물소재 정원의 식물소재는 정원 안의 시설물 등의 사물과 동반되어 연출되었다. 사물과 동반되어 연출되는 것은 정원 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방 안의 사물과 동 반하여 연출되었다. [ 비단바위와 단풍 ] 정약용은 강진 다산초당 옆에 연못을 조성하였다. 연못의 호안은 큰 바위를 이용 하여 섬돌처럼 쌓아서 조성하고, 그 주변에는 습기 찬 곳을 좋아하는 단풍나무를 심었다.75) 구름에 살짝 덮인 올망졸망 바위무더기 巖苗參差帶薄雲 가을을 난 바위 이끼76)가 동그랗게 자랐을 때 經秋石髮長圓紋 연지 바른 붉은 잎이 수도 없이 보태지면 仍添颯杳臙脂葉 푸른 건지 붉은 건지 분간이 잘 안 된다네 濃翠輕紅不細分 *단풍나무가 비단바위에 얽혀 있음 楓纏錦石77) [ 평면 모식도 ] [ 입면 모식도 ] [NOTE] 공 간_연못가 동반요소_바위 시 간_가을 연출기법_이끼 낀 바위와 단풍나무의 색채 대비 식물재료_단풍지는 나무(단풍나무, 느릅나무), 이끼 관련자료_ 一日散步梅下... 茶山八景詞 <그림 4-12> [ 비단바위와 단풍 ] 모식도 75)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一日散步梅下)..., av005_115 :... 좋은 단풍나무 느 릅나무 세워두고(尊賢立楓枌) 몹쓸 떡갈나무 싸리나무 제거하고(鉏奸去柞杻) 덜거덩덜거덩 큰 바위 굴려 다가(砰訇轉巨石) 산에 대어 섬돌처럼 쌓아놓으니(甃砌因會阜) 산은 첩첩이 바위를 드러내고(山骨露嶙峋) 맑은 샘물이 솟아올랐다네(泉脈集淸瀏)... 76)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石髮 을 바위옷 으로 번역하였으나, 중국포털사이트인 baike.baido.com의 백과사 전 검색(2012년5월25일 검색)결과 [石发] 生于水边石上的苔藻. 로 수변가의 돌 위에 사는 이끼류 의 뜻이 있어 바위 이끼 로 해석하였다. 77) 정약용, 다산팔경 노래(茶山八景詞), av005_

85 가을이면 연못가의 바위에 이끼가 무성하게 자랐는데, 마치 푸른 비단 같은 바위 위에 떨어진 붉은 단풍의 보색 대비는 다산팔경(茶山八景) 중 하나였다. [ 담장과 봄꽃나무 ] 조선조 정원에서 담은 외부적으로 정원의 경계를 의미하고 내부적으로는 생활영 역을 지정하기도 한다(유병림, 황기원, 박종화 1989, 226). 정약용은 강진 다산초 당에 복사나무를 담장 근처에 심었다.78) 이는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 志) 에 홍도(紅桃)와 벽도(碧桃)는 동쪽 뜰 안에 심어 꽃가지가 담장을 스치게 하여 문을 열면 우아한 멋이 풍성하게 하는 것이 좋다 79)고 한 것과 연출방법이 같다. 키가 3-6m정도로 자라는 소교목인 복사나무는 담장보다 약간 높게 자라 꽃 이 달리는 수관부가 담장머리 위로 살짝 드러나게 된다. 정약용은 담장머리 위로 복사꽃이 살포시 스쳐 피어난 모습을 완상하였다.80) 또한 봄에 피는 살구나무를 함께 식재81)하여 봄의 정취를 더하였다. [ 평면 모식도 ] [ 입면 모식도 ] [NOTE] 공 간_담장 옆 동반요소_담장 시 간_봄 연출기법_담장 곁에 구름처럼 핀 봄꽃나무 식물재료_봄꽃나무(복사나무, 살구나무 등) 관 련 자 료 _ 一 日 散 步 梅 下... 茶 山 八 景 詞 <茶 山草堂圖> <그림 4-13> [ 담장과 봄꽃나무 ] 모식도 78) 초의선사가 그린 <다산초당도(茶山草堂圖)>에 나타나 있다. 본문 68쪽의 <그림 4-7> 참고. 79) 서유구, 예원지(藝畹志),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 紅碧桃宜種東庭之內, 令花枝拂墻, 而開饒 有雅趣,... (이종묵 2012, 429에서 재인용) 80) 정약용, 다산팔경 노래(茶山八景詞), av005_089 :... 산허리를 경계로 널따랗게 쳐진 담장(響牆疏 豁界山腰), 붓으로 그린 듯이 봄빛이 변함없네(春色依然畫筆描), 어찌 그리 맘에 들까 산에 비가 멎고 난 뒤(愛殺一溪新雨後), 복사꽃 몇 가지가 예쁘게 펴 있는 것이(小桃紅出數枝嬌) *담을 스치고 있는 산복숭 아나무(拂墻小桃)... 81)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一日散步梅下), av005_115 :... 붉은 복사꽃 연분홍 살구꽃은(緋桃與紅杏) 잎이 교묘하게 새름새름 매달리며(花葉巧蟠紐)

86 [ 그림 속 식물과 정원 속 식물 ] 사랑채 내부에는 그림이나 시를 벽에 걸거나 병풍을 두어 사랑채의 운치를 더하 였다. 정약용은 제자 황상에게 유인(幽人)의 삶의 공간에 대한 설명에서 방안의 그 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문미(門楣)에는 담묵(澹墨)으로 그린 산수화(山水畫)의 가로 그린 그림을 붙이고 문 곁에는 고목(槁木)과 죽석(竹石)을 그리거나 시를 쓰기도 한다.82) 문 위에 가로로 댄 나무에는 가로로 긴 산수화 그림을 붙이고 문 옆에는 고목이 나 대나무, 돌 등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이나 시를 써 붙여 놓았다. 또한 병풍을 두어 방 안에 많은 그림을 두었다. 이런 그림들은 방 안에서 경승지를 찾아 산이나 꽃구경을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정약용은 그림 속의 꽃이나 나무 등의 식물소재 자체를 완상하기도 하였지만, 그 림 옆 창을 통해 보이는 식물소재와 함께 완상하기도 하였다. 연꽃을 그린 병풍에 대하여 읊은 시에 그 완상방법이 드러나 있다. 그리운 님을 만난 듯 마음 절로 갈앉아라 如見伊人心自降 꾸밈없이 천연스런 그 자태 둘도 없구려 天然去飾態無雙 그림을 보니 진흙을 떠나온 게 다시 기쁘고 傳神更喜辭泥土 꽃구경엔 어찌 먼 강 건너는 수고를 하리오 賞艶何勞涉遠江 수묵화 속에서 핀 매화가 한스러워라 堪恨梅花開水墨 창 앞에 섰는 파초잎과 천연색을 같이했네 可同蕉葉展寒窓 늙은이가 요즘에 다시 연을 관찰해 보니 老夫近復蓮觀得 맑은 물이 원래부터 묵당에 둘러 있구려 淸水元來繞墨幢83) 병풍 속의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자태를 완상하며, 방 안에서 병풍을 통해 꽃구경 을 할 수 있음에 기뻐하였다. 또한 이 연꽃과 창 밖으로 보이는 파초 잎을 함께 완 상하였다. 이는 정원의 풍경을 방 안으로 들여오는 차경(借景)의 기법과 창 밖의 식물소재와 방 안 그림의 식물소재를 함께 배치하여 연출한 것이다. 82)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楣上傅澹墨山水橫圖. 門旁畫槁木竹石 ) 정약용, 부용꽃 그림 병풍에 시당형의 운을 차하다(芙蓉畫障次是堂兄韻), av007_

87 [NOTE] 공 간_사랑채 내외 동반요소_연꽃그림병풍 시 간_낮 연출기법_그림속의 연꽃과 창문 밖의 실제 파초 를 함께 완상 식물재료_파초 관련자료_ 芙蓉畫障次是堂兄韻 <그림 4-14> [ 그림 속 식물과 정원 속 식물 ] 모식도 [ 화분에 심은 나무와 화초 ] 정약용은 명례방 죽란사에 뜨락을 반 정도 할애하여 경계를 정하고, 여러 꽃과 과일나무 중에서 좋은 것을 구하여 화분에 심어 그곳을 채웠다. 84) 화분은 식물의 이동성을 좋게 하고 원하는 장소에 두고 식물을 완상하고 지인에게 선물하는 용도 로도 사용하였다. 정약용은 화분을 뜰에 늘어놓아 연출하였다. 화분의 연출방법은 강희안(姜希顔, )의 양화소록(養花小錄) 에 화분을 두는 법(排花盆法) 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이를 참고로 한다. 대개 화분은 반드시 그늘과 볕이 번갈아 드는 곳에 두어야 한다. 꽃나무가 높고 큰 것은 뒷줄에 두어야 한고, 짧고 작아 대 위에 올려놓을만한 것은 앞줄에 배열하는 것이 좋다. 화분은 모두 기왓장이나 벽돌 위에 올려놓으면 아름답다. 그런데 석류나 치자, 동백, 사계화 등 건조한 것을 싫어하는 품종은 꽃이 진 후에 땅을 파고 화분을 파묻되 지면과 나란하게 하여 지기(地氣)를 받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85) 84) 정약용, 죽란시사첩서(竹欄詩社帖序), av013_006 :... 割庭之半而界之. 求諸花果之佳者. 揷諸盆以 實之 ) 강희안, 화분을 두는 법(排花盆法), 양화소록(養花小錄) :"凡花盆須阴阳备处. 花木高大者. 宜後行. 短小可上臺上者. 宜前列. 花盆皆置瓦甎壁上乃佳. 然石榴耙子山茶四季等惡燥者. 花謝後須掘地埋盆. 與地面向 齊. 以受地氣...." (이종묵 2012, 427-8에서 재인용)

88 높은 것은 뒤에 두고 낮은 것은 앞에 두어 화분간의 구성의 균형을 맞추었고, 건 조한 것을 싫어하는 식물은 땅에 적당한 높이로 묻어 습기가 보충될 수 있어야 한 다고 하였다. 정약용이 화분에 심어 완상한 식물소재는 꽃이 아름다운 식물, 성장을 억제하여 분재로 만든 식물, 외국에서 들여온 구하기 힘든 희귀한 식물, 남부지방의 수종으 로 서울에서 월동이 힘든 식물이었다. 각 항목별 식물소재는 <표 4-8>과 같다. <표 4-8> 화분에 심은 식물소재 구분 꽃이 아름다운 식물 분재로 만든 식물 희귀한 식물 남부수종 식물소재 금잔화, 은대화, 국화, 연꽃, 수선화* 매화나무, 벽오동, 백목련** 석류나무 동백나무, 치자나무, 파초, 종려*** 식물소재 출처 - 죽란화목기(竹欄花木記) 의 수종과 이 글 이외의 수종은 아래의 출처를 참고로 하였다. * 늦은 가을에 김우희가 향각에서 수선화 분재 한 포기를 부쳐 왔는데, 그 화분은 고려 시대 고기였다 (秋晩金友喜香閣寄水仙花一本其盆高麗古器也) **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 담장 안에는 갖가지 화분을 놓되, 석류ㆍ치자ㆍ백목련 같 은 것들을 각각 품격을 갖추되,(墻內安百種花盆. 若石榴巵子㬅陀之等. 各具品格.)... *** 가을밤에 지은 절구(秋夜絶句) :... 석류 열매 흔들려 종려 잎을 때리는데(榴顋搖蕩打棕髥) 기후와 식물소재 눈이나 비, 바람 등의 기후에 대한 시와 글이 많이 보이듯이, 기후는 우리 정서 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화창한 날과는 달리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 정원의 운 치는 더한다. 정약용은 이런 기후조건을 식물소재를 활용하여 더욱 극대화하여 완 상하였다. [ 비(雨) ] 한 여름 내리는 비는 더위를 한 풀 꺾이게 하는 고마운 존재이다. 쏴아아 떨어지 는 빗소리는 비 내리는 날의 청량함을 더한다. 이를 연출하기 위해서 정약용은 잎 이 넓은 식물을 건물 주변에 심어 넓은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통해 효과를 극대 화 하였다. 사용된 수종은 파초, 오동나무86), 연꽃87)이다. 모두 넓은 잎을 가지고 86) 정약용, 병중에 비를 만나...(病中對雨...), av006_020 :... 꼭 파초만이 아니요 오동만도 아니라(不 必於蕉不必桐), 온갖 소리가 큰 빗소리로 섞여 들어가는데(萬聲渾入大聲中)

89 있는 식물이다. 파초나 오동나무는 창 앞에 즐겨 심었던 수종이다. 연꽃이 심겨진 연못은 사랑채에 앉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기 때문에 역시 건물과 가까운 곳 에 위치하였다. 특히 연잎에 떨어진 빗소리를 통한 청각적 감각으로 완상한 동시에, 비가 시원하 게 내려 연못 수면에 수많은 물방울의 파문이 일어나는 88) 모습을 공감각적으로 완 상하였다. 이런 비의 시각적 효과는 이끼를 통해서도 나타나는데, 비가 뜰을 뒤덮 은 푸른 이끼 위에 떨어져 동그랗게 무늬를 만드는 것 89) 을 완상하였다. [ 바람( 風 ) ] 바람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살갗으로만 느낄 뿐이다. 하지만 흔들 리는 나뭇잎이나 흩날리는 꽃잎을 통해 바람이 부는 것을 눈을 통해 볼 수 있다. 바람이 나무 사이를 스치면서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람이 부는 것을 귀로 듣는 다. 또한 바람을 따라오는 향긋한 꽃 내음을 맡으면서 바람이 부는 것을 코로 맡는 다(황기원 2011, 56). 정약용 역시 바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각을 식물을 통해 정원에 구현하였다. 바람이 부는 것을 구현한 수종은 파초와 버드나무가 있다. 파초의 방석같이 큰 잎은 바람이 불면 푸른 부채 흔드는 듯 90), 한들한들 춤을 추는 듯 91) 일렁이며 바 람의 흔적을 나타내었다. 버드나무의 축 늘어진 가지는 바람이 불면 고요히 흔들려 발( 簾 ) 위에 버들가지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하였고, 작은 솜뭉치 같은 버들개지는 바람에 눈발같이 날리는 모습 92) 을 연출하였다. 바람소리를 구현한 수종은 소나무와 대나무가 있다. 소나무의 얇고 긴 바늘 같은 87) 정약용, 원중에서 비를 대해( 院 中 對 雨 ), av001_190 : 석양에 떨어지는 가랑비 속에( 小 雨 斜 陽 裏 ), 후두둑 작은 연못 연잎 울리네( 盆 荷 葉 亂 鳴 )... 88) 정약용, 이 관찰에게 보냄( 與 李 觀 察 ), av018_074 : 산 비가 시원하게 내려 연못 수면에 수많은 물 방울의 파문이 일어나는데 쓸쓸히 혼자 앉아 있노라니( 山 雨 颯 然. 池 面 起 萬 點 廻 紋. 悄 然 獨 坐.)... ; 지각 에서 비를 만나 감회를 풀다( 池 閣 値 雨 遣 懷 ), av003_111 :... 연못에 내린 빗줄기가 천 점의 무늬 이루 니( 千 點 回 紋 著 池 面 ) 교묘한 저 잔재주 누가 만들어 낸 것일까( 規 髀 巧 妙 知 誰 裁 )... 89) 정약용, 열수가 회포를 쓴 시 십 수에 차운하다( 次 韻 洌 水 書 懷 十 首 ), av006_012 :... 이끼 낀 뜰에 비 내리니 푸른 돈이 흩어진 듯( 苔 階 雨 足 散 靑 錢 )... 90) 정약용, 열수가 회포를 쓴 시 십 수에 차운하다( 次 韻 洌 水 書 懷 十 首 ), av006_012 :... 파초에 바람 지나니 푸른 부채 흔드는 듯( 蕉 坎 風 過 搖 翠 扇 )... 91) 정약용, 칠월 사일에 몇 사람과 더불어 속히 삼정에 놀러 가려고 하다가( 七 月 四 日 欲 與 數 子 亟 游 蔘 亭 )..., av006_113 :... 파초의 큰 잎새가 한들한들 춤을 추누나( 綠 天 大 葉 看 掀 舞 ) 92) 정약용, 다산팔경 노래( 茶 山 八 景 詞 ), av005_089 :... 산가의 발 표면에 일렁이는 잔물결은 ( 山 家 簾 子 水 紋 漪 ) 다락 머리에 흔들대는 버들 가지 그림자라네( 照 見 樓 頭 楊 柳 枝 ) 산골짝에 눈발이 날리고 있는 게 아니라( 不 是 巖 阿 有 飛 雪 ) 봄바람이 유서를 불어 맑은 못물 놀린다네( 春 風 吹 絮 弄 淸 池 ) *발에 부딪치는 버들개지( 撲 簾 飛 絮 )

90 잎은 잎 사이로 바람이 통하면서 활엽수의 잎에서 나는 소리와는 다른 맑은 생황 ( 笙 簧 ) 93) 같은 소리 94) 를 낸다. 거문고 소리 같기도 하고 피리 소리 같기도 한 구 슬프고 시원한 소리이다. 소나무 숲 사이에 건물을 배치하거나, 화순 관아의 차군 정 앞 소나무처럼 단( 壇 )을 만들어 소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소리를 연출하였 다. 대나무는 길고 군식하여 자라기 때문에 역시 바람이 불면 잎 사이로 마찰이 생 겨 바람소리 95) 를 일으켰다. 사랑채에 앉거나 정원을 거닐며 이 바람소리를 배경음 삼아 차를 마시기도 하였고 책을 읽기도 하였다. 여름날 지인과 함께 그늘에서 더 위를 식힐 때면, 맑은 바람소리는 청량함을 더해주었다. 바람을 타고 오는 꽃향기를 위해 많은 꽃나무를 정원에 식재하였다. 매화나무는 창 앞에 심어 밤에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 暗 香 ] 96) 을 맡았다. 또한 사랑채나 서실 ( 書 室 ) 앞에 연못을 두고, 그 안에 가득 연꽃을 심고 연못 주변으로 꽃나무를 많이 심어서 그 향기로서 글을 읽는 것을 도왔다. 97) 1.5 사시사철 꽃이 피는 정원 정약용은 정원에 사시사철 꽃이 있는 정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기록이 보인다. 정약용이 정원에서 특히 아꼈던 꽃은 나무로는 매화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치자 나무, 동백나무, 모란 등이 있고, 초본으로는 작약, 연꽃, 국화, 백합 등이 있다. 무 궁화나 배롱나무는 주변에 흔히 있고 그 꽃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꽃이 별로 없는 여름에 꽃을 보기 위해 정원에 두었다. 또한 꽃이 진 다음 다른 꽃이 피어 연속적 으로 꽃을 감상 98) 하였고,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꽃이 피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꽃 을 대신 99) 하여 꽃을 감상하였다. 계절별 피는 꽃은 <표 4-9>와 같다. 93) 생황은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관악기로 하모니카 같은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참고: 한 국민족문화대백과,) 94)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 얽히고 꼬부라져 사랑스러웠다.( 此 君 亭 下 有 古 松 一 株 蟠 曲 可 愛 )..., av001_034 :... 또다시 생황되어 맑은 가락 들려주네( 復 有 笙 竽 奏 淸 絶 )... 95) 정약용, 역참의 누각 앞에 식물 네 종류가 있으므로 장난삼아 절구를 짓다( 驛 樓 前 有 植 物 四 種 戲 爲 絶 句 ), av002_120 :... 바람 머금은 참대가 작은 소리 일으켜( 苦 竹 含 風 作 小 聲 ) 여기 온 뒤 이 대가 날 가장 즐겁게 하네( 南 來 此 子 最 怡 情 )... 96) 정약용, 당 앞의 붉은 매화를 두고 짓다( 賦 得 堂 前 紅 梅 ), av001_058 :... 창앞에 피었어라 매화 한 그루( 窓 前 一 樹 梅 )... 그윽한 향기 진정 속기 없으니( 暗 香 眞 絶 俗 )... 97) 정약용, 서향묵미각기( 書 香 墨 味 閣 記 ), av014_020 :... 연못 주변에는 꽃나무를 많이 심어서 서향 ( 書 香 )을 돕도록 하였으며, 벽에는 행서( 行 書 )와 담묵화( 淡 墨 畫 )를 걸어 묵미( 墨 味 )를 돕도록 하였다.( 池 邊 多 植 花 木. 以 助 書 香. 壁 上 徧 題 行 書 澹 畫. 以 助 墨 味.)... 98) 정약용, 어느 여름날에 정미원이 오자 이웃 친구들이 모두 모이다( 夏 日 鄭 美 元 至 隣 友 皆 會 ), av006_115 :... 작약꽃은 일찍 시들어 잎새만 남아 있고( 早 謝 將 離 餘 老 葉 ) 백합꽃은 드리워라 새로운 향 기 보내 오네( 倒 垂 百 合 送 新 香 )... 99) 정약용, 병중에 극심한 더위를 만나( 病 中 苦 熱 )..., av006_021 :... 축 처진 국화 잎새 그대로 마를

91 <표 4-9> 계절별 피는 꽃 수종 개화기 매화나무 2-4 복사나무 4-5 살구나무 4 배나무 목본 초본 석류나무 비고 모란 5 치자나무 6-7 무궁화 7-9 배롱나무 7-9 동백나무 12-4 백합 5-7 작약 5-6 접시꽃 6-8 연꽃 7-8 수세미 8-9 장다리꽃 8-9 국화 9-11 남부수종 남부수종 무,배 추 3. 실용적 기법 식물은 목재와 열매로서 경제적 작물이 되기도 하지만 식물의 특성을 이용하여 여름에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고 경계에 심어 울타리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정 약용은 식물소재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때에도 기능성뿐만 아니라 심미성까지 고려 하여 연출하였다. [ 햇볕을 막아 더위를 씻는 방법 ] 여름날 따가운 햇살은 더위를 느끼게 하는 주요인이다. 외부공간에서 식물은 따 가운 햇살을 가려 그늘을 제공하는 녹음(綠陰)의 기능을 한다. 정약용은 햇빛을 막 아 그늘을 제공하는 목적으로서 수관이 넓고 지하고가 높은 나무인 소나무, 은행나 무, 회화나무 등의 교목을 사용하였다. 나무 아래는 모임장소로 활용되었는데, 단을 만들어 잔디를 심거나100) 혹은 부들자리101)나 평상102)을 두어 앉을 자리를 만들 까 걱정되어(垂垂菊葉愁仍槁) 수세미외로 대신 꽃을 피우게 하노라(好遣絲瓜替吐英) )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 얽히고 꼬부라져 사랑스러웠다.(此君亭下有古松一株

92 었다. 회화나무 가지에는 그네를 매달아 그네타기103)를 즐기기도 하였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에서 돌아와 송파(松坡)에 있었던, 갑신년(甲申年, 1824) 여 름은 유독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이다. 정약용이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이라는 주제로 남긴 시가 5편이나 남아있다. 이 시에서 더위를 줄이 는 방법으로 식물소재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드러누운 솔가지 괴어 높은 소나무 만들고 撐支偃蓋作高松 앞 처마 높이 올리니 푸른 그늘 짙기도 해라 軒起前榮積翠濃 마주 섰는 허공은 달맞이하는 들창이요 對立虛明迎月牖 꼭대기 검푸른 빛은 구름 덮는 봉우리로세 上頭紺碧冪雲峯 동쪽 걷힌 곳은 밝은 빛 통하기에 꼭 알맞고 東褰恰好通明庶 서쪽 늘어진 곳은 그늘 아래 방아 찧기도 좋네 西嚲兼須蔭下舂 네가 단에 올라 맹주 된 것을 축하하나니 賀汝登壇做盟主 후일에 응당 대부의 봉작은 받지 않으리 他年不受大夫封104) 마당 한켠 송단(松壇)의 늘어진 오래된 소나무 가지에 기둥를 세워105) 건물의 처마 위로 높이 올려 뜰에 그늘을 만들었다. 검푸르게 빽빽한 솔잎은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동쪽은 걷어서 아침햇살을 받고, 서쪽으로 가지를 늘여 오후엔 그늘이 되도록 하여 그 아래 방아를 찧는 등 더위를 피해 생산 활동을 하게 하였다. 만약 소나무 틈사이가 넓어 햇볕이 많이 들어온다면 명주실로 짠 천막으로 햇볕을 가렸 다.106) 윤규범107)의 집 뒤 언덕에 있던 행단(杏亶)은 정약용을 비롯한 지인들의 모임 장소108)였다. 행단은 윤규범이 이사오면서 뒤뜰에 있던 은행나무에 이름을 지어 준 蟠曲可愛)..., av001_034 :... 섬돌로써 단 만들고 잔디를 깔아주며(砌石爲壇莎作茵) ) [부들자리] : 부들의 줄기나 잎으로 엮어 만든 자리.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02) 정약용, 남고와 함께 행단에서 조촐하게 술을 마시며(同南皐杏壇小飮), av002_093 :... 흙 평상 에 부들자리 그 또한 편안하다(土牀蒲薦也能安) ) 정약용,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av006_199 : 홰나무 큰 가지 방초 언덕에 가로 로 누워라(槐龍一桁偃芳隄) 그넷줄을 드리우니 두 가닥이 가지런한데(垂下鞦遷兩股齊) ) 정약용, 주송작단(拄松作壇) 또 더위를 씻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 )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 얽히고 꼬부라져 사랑스러웠다.(此君亭下有古松一株 蟠曲可愛)..., av001_034 :... 스물 넷의 기둥으로 용비늘을 받쳐주네(二十四柱擎龍鱗) ) 정약용,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av006_199 :... 깁 휘장으론 솔 틈의 햇볕을 가 렸고(紗帳交遮松罅日) ) [윤규범(尹奎範, )]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해남(海南). 초명은 지범(持範), 자는 이서 (彛敍), 호는 남고(南皐). 정약용의 외가(外家)로 6촌형이다. 108) 정약용, 남고윤참의의 묘지명(南臯尹參議墓誌銘), av016_004 :... 승지 신광하, 이공 가환, 판서 이정운, 참판 이익운이 모두 공과 즐겨 서로 모였는데 가는 곳마다 담소로 밤을 새웠다.(而申承旨光河

93 것인데, 여름이면 은행나무는 빽빽한 잎으로 햇빛을 가려 그늘을 제공하는 일산(日 傘)이 되었다. 자연스레 만들어진 은행나무 아래의 평평한 흙에 부들자리를 깔고 이를 평상 삼아 모임자리를 조성하였다. 키가 크고 잎이 풍성하게 자라는 회화나무는 여름날 그 그늘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였다. 정약용은 고향인 소내에서 바람이 잘 불어오는 언덕의 회화 나무 가지에 두 줄을 걸어 그네를 뛰며 시원한 바람을 맞기도 하였고, 회화나무 그 늘 아래 평상을 두어 매미소리를 들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다. [ 처마 끝 포도 시렁 ] 정약용은 여름날 더위를 씻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처마 끝에 포도 시렁을 설치 하였다. 푸른 그늘 바다 같아 긴 처마를 감쌌 109)고 분수 밖에 한 길 처마를 더 달아 110)낸 형태의 포도시렁은 서유구(徐有榘, )가 쓴 금화경독기(金 華耕讀記) 의 붕가(棚架) 에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다. 나무로 장방형의 틀을 만들고 가로세로로 살을 짜서 공자형(廾字形, 좁은 쪽은 하 나의 살, 넓은 쪽은 두 개의 살을 보내 엮어 만들어진 공(廾)자 모양)으로 만든다.... 그것을 쇠고리와 쇠못을 이용하여 추녀와 서까래 사이에 매단다. 다시 팔뚝 굵기의 작대기로 받쳐놓는데 이것을 세상에서는 차양(遮陽)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차양이 너 무 넓으면 서까래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너무 좁으면 그늘이 드리워진 곳이 거의 없으므로 좋은 제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침 볕과 저녁 햇살을 집중적으로 받 는 곳에 포도나 초송(艸松)111)을 심고 시렁을 만들어 그 위에 줄기를 뻗어가게 하여 햇볕을 막는 것이 옳다. 시렁을 받치는 기둥은 네모난 모양, 둥근 모양, 여덟 모가 난 모양, 여섯 모가 난 모양을 마음에 드는 대로 골라서 대패로 다듬어 깨끗하고 반들반 들하게 한다. 잘 다듬은 돌로 작은 주춧돌을 만들어 다리를 받친다.112) 서유구가 설명한 붕가(棚架)의 모습은 그림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인문의 <산수도>와 김홍도의 <춘화4>에서 처마 앞에 시렁을 만들어 덩굴식물을 올린 것 李公家煥 李判書鼎運 參判益運. 皆樂與公相聚. 所至談諧竟夕.) ) 정약용,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av006_199 :... 푸른 그늘 바다 같아 긴 처마를 감쌌는데(碧陰如海罩長檐) ) 정약용, 또 더위를 식히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200 :... 분수 밖에 한 길 처마를 더 달아냈나니(分外仍賖一丈檐) ) [초송] : 몸체는 풀이고 잎은 소나무인 것을 초송이라 하는데 덩굴풀이다. (서유구, 훼류(卉類), 운 원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권4) 112) 서유구, 붕가(棚架), 금화경독기(金華耕讀記), (안대회 2005, 252-3에서 재인용)

94 을 볼 수 있다. 정약용은 포도의 성난 용이 꿈틀113) 거리는 것과 같은 자체적인 형태 외에도 달 이 밝은 밤에는 넝쿨의 틈새로 소금을 채에 친 듯 들어오는 달빛114)을 완상하였고, 눈이 내린 다음에는 넝쿨 사이로 떨어진 눈이 만든 엎드린 호랑이 모양115), 즉 포 도넝쿨에 걸러져 호랑이 무늬 같이 땅에 떨어진 하얀 눈을 완상하였다. 포도넝쿨은 그늘을 제공하고, 빗방울을 가리는 높은 우산의 기능과 꽃밭이나 채 마밭의 울타리를 겸하기도 하였다. 또한 포도 열매는 여름날 목을 축여주는 기능을 하였다. <그림 4-15> 이인문, 산수도, 112x42.1cm, <그림 4-16> 김홍도, 춘화4 雲雨圖帖, 견본담채, 국립중앙박물관소장. 28.0x38.11cm, 지본담채, 간송미술관소장. [ 아롱진 비단 무늬 채마밭 ] 정약용은 뜰 한 켠에 채마밭을 조성하여 경영하였다. 또한 그의 아들들과 벼슬이 끊긴 귀족의 후예들에게 원포(園圃)를 경영할 것을 권장하였다. 반드시 원포(園圃)를 가꾸어 보충을 해야만 유지할 수 있다. 진귀한 과일나무를 심은 곳을 원(園)이라 이르고, 맛 좋은 채소를 심은 곳을 포(圃)라 이른다. 다만 집에 서 먹으려고 하는 뜻에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시장에 내다 팔아서 돈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이다.116) 113)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一日散步梅下)..., av005_115 : 怒龍鬱蚴蟉 114) 정약용,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av006_199 :... 달빛이 새나온 건 가는 체에 소 금을 친 듯(月光穿漏細篩鹽) ) 정약용, 또 더위를 식히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200 :... 눈 내린 후일엔 엎드린 범 모양의 소금을 보리(雪窖他時虎伏鹽)

95 원포를 통해 자급자족(自給自足)은 물론 장에 팔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을 권장하였다. 특히 맛좋은 채소를 심은 포(圃)인 채마밭의 조성방법은 기능 적이고 감각적이다.... 남새밭을 수면(水面)처럼 고르게 다듬은 다음 밭두둑을 네모지게 분할하여 아 욱ㆍ배추ㆍ마늘 등을 심되 종류별로 구분하여 서로 뒤섞이지 않게 하며, 씨를 뿌릴 때는 고무래로 흙덩이를 곱게 다듬어 싹이 났을 적에 보면 마치 아롱진 비단 무늬처 럼 되어야만 겨우 남새밭이라고 이름할 수 있을 것이다 ) 땅을 고르게 한 다음 밭 두둑을 네모지게 분할하여 각종 씨앗을 따로따로 나누 어 뒤섞이지 않게 한다. 각각의 채소가 돋아났을 때 마치 아롱진 비단 무늬처럼 보 이도록 하였다. 채소는 구획된 공간 안에서 각각의 색깔로 지피를 뒤덮어 알록달록 한 면을 만들고, 때로는 꽃도 피워 볼거리를 제공했다. 채마밭에 심은 수종은 어 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一日散步梅下...) 로 시작되는 시문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이 시문에 나타난 수종을 정리하면 <표 4-10>과 같다. <표 4-10> 채마밭에 식재한 수종 무 菁 개화: 4-5월 가지 落蘇 개화: 6-9월 비름 莧 개화: 7월 부추 韭 개화: 7-8월 겨자 蜀芥 개화: 3월 고사리 薇 파 蔥 배추(숭채) 菘 개화: 5-6월 상추 萵苣 개화: 6-7월 쑥 艾 개화: 7-9월 쑥갓 茼蒿 개화: 8월 토란 蹲 개화: 8-9월 명아주 藜 개화: 6-8월 미나리 芹 개화: 7-9월 116) 정약용, 또 윤혜관에게 주는 말(又爲尹惠冠贈言), av018_002 :... 須補之以園圃. 庶幾焉. 樹之珍 果謂之園. 藝之佳蔬謂之圃. 不唯家食是圖. 將粥之爲貨 )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題黃裳幽人帖), av014_110 :... 治圃須碾平. 如渟水然. 割之爲方畦. 蔡 菘葱蒜之等. 別其族類. 無相混糅. 須用碌碡下種. 苗生視之. 有斑紬文. 纔名爲圃也

96 [ 울타리로 쓰인 식물 ] 정약용은 집이나 채마밭의 울타리도 식물소재를 활용하여 연출하였다. 주로 생장 력이 좋고 가지가 치밀한 수목을 병풍처럼 늘어놓아 조성하였다. 남부지방에서는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담이 터진 곳엔 대나무 를 심어 메웠다. 118) 대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잎이 빽빽하게 잘 자라는 특징이 있 다. 또한 상록수로 사시사철 푸르며, 앞에서 서술했듯이 대숲사이로 부는 바람소리 는 집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정약용은 꽃이 곱지도 않고 밑둥도 아름답지 많은 무궁화를 울타리 가에 둘러 세웠다. 이는 단지 봄꽃이 지고 녹음이 무성한 여름에 피는 무궁화의 꽃을 아쉬우 나마 완상하기 위해서였다. 119) 무궁화는 전정이 강하고 3-5m정도로 자라는 관목 으로 가지와 잎이 빽빽하게 자라 울타리용으로 적당한 수종이다. 채마밭의 울타리로는 구기자나무나 해당화를 식재하였다. 두 식물 모두 가지에 가시가 있어 외부의 동물이나 사람의 출입을 막는 기능을 하였다. 구기자나무 120) 는 높이 1-2m로 8-9월이면 빨갛고 알약같이 달리는 열매는 약용으로도 효과가 있고 봄에 나는 새싹도 먹을 수 있다. 121) 해당화는 장미과로 초여름에 빨간 꽃을 피운 다. 해당화 122) 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채마밭을 돌보는 사람에게 꽃의 아름다음과 진 한 향기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정약용은 식물로 울타리를 만들 때, 단지 울타리의 기능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꽃이나 열매를 통해 다른 감각적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도모 하였다. 118)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一 日 散 步 梅 下 )..., av005_115 :... 담 터진 곳은 대 나무 심어 메우고( 缺 垣 補 脩 竹 )... ; 대를 심고( 種 竹 ), av005_081 :... 잘 가꾸어 울타리가 되도록( 愛 護 作 藩 蔽 ) 녹용을 키우듯이 키워야겠네( 情 如 養 茸 鹿 ) ) 송옹, 열수의 무궁화를 읊은 시에 화답하다( 和 洌 水 詠 木 槿 花 ), av006_014 :... 온갖 초목이 무성 한 그늘 짙은 유월에( 萬 綠 蔥 蒨 六 月 陰 ) 너무도 촌스러운 무궁화만 피었나니( 只 有 槿 花 花 太 俗 )... 울타리가 에 둘러선 것이 제격에 알맞지( 周 遭 政 好 逼 仄 籬 ) 화려함이 고명한 집엔 어울리지 않는다오( 繁 縟 不 宜 高 明 屋 ) )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一 日 散 步 梅 下 )..., av005_115 :... 울에다는 구기자 나무 세우며( 藩 屛 列 杞 枸 ) ) 서유구, 첨채( 甛 菜 ), 임원경제지( 林 園 經 濟 志 ) :... 구기자나무는 봄에 싹이 나며 잎이 석류나 무 잎과 같으며 연하고 얇아 먹을 만하다. 민간에서는 감채라고 부른다.( 杞 枸, 春 生, 苗 葉 如 石 榴 葉, 而 軟 薄, 堪 食, 俗 呼 甘 菜.) ) 정약용, 황상유인첩에 제함( 題 黃 裳 幽 人 帖 ), av014_110 :... 조금 떨어진 곳에는 오이도 심고 고 구마를 심어 남새밭을 둘러싸게 하고 해당화 수십 그루를 심어 울을 만들어서 진한 향기가 늦은 봄 초여 름에 남새밭을 돌아보는 사람의 코를 찌르게 한다.( 稍 遠 種 瓜 種 甘 藷. 繞 圃 植 玫 瑰 累 千 株 成 籬. 每 當 春 夏 之 交. 巡 圃 者 得 香 烈 觸 鼻 也.)

97 제3절 식물소재 완상방식 정약용의 시와 글을 식물소재를 완상함에 있어서 동반자의 유형과의 관계, 체험 행위의 관계를 기준으로 분석하였다.([부록 02] 참조) 이 분석을 통해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주로 동반된 세 가지 요소가 나타났다. 사 람과 음식과 행위가 그것이다. 정약용은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이 요소들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를 완상의 주체, 맛을 통한 체험, 문화의 향유 로 묶어 재구성하였 다. 1. 완상의 주체 정약용은 홀로 꽃이나 식물을 마주하여 완상하기도 하였고, 좋은 때에 좋은 구경 거리가 있을 때 지인을 초대하거나 함께 어울러 완상하기도 하였다. 홀로 즐길 때 의 고즈넉한 운치도 있었고, 동반자와 함께일 때 완상의 즐거움이 배가 되기도 하 였다. 1.1 홀로 즐김 정약용은 한가로운 오후나 달이 뜬 늦은 저녁에 홀로 있을 때면, 뜰을 거닐거나 사랑채에 앉아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한 낮에는 정원에 만개한 꽃이나 푸르른 잎 사귀를 보고 달밤이면 달빛이 떨어져 반짝거리는 나뭇잎과 달빛이 만드는 나무그림 자를 완상하였다. 고요히 앉아 있을 때는 창 밖에서 흘러들어오는 꽃향기에 취하기 도 하였다. 늦은 가을에 활짝 핀 국화는 외롭고 쓸쓸한 정약용과 마주하여 술상대가 되 어123) 주었다. 서리가 내리고 정원의 식물들이 하나둘 잎을 떨어뜨려 겨울을 준비 할 때, 국화는 홀로 만개한다. 정약용은 쓸쓸하게 핀 국화꽃과 자신의 처지를 동일 화하면서 마주 대하고 국화를 동료삼아 잔을 기울인다. 국화는 오모(烏帽)124) 차림 으로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친구이다. 밤 9-10시가 되면 28번의 종소리와 고을 누각의 나팔소리가 울려 통금을 알린 다.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때이다. 정약용은 홀로 뜰을 123) 정약용, 꽃 아래서 홀로 잔질하다(花下獨酌), av003_063 ; 꽃 아래서 혼자 마시며 정언 김상우를 생각하며 시를 써 부치다(花下獨酌憶金正言 商雨 簡寄), av003_ ) [오모(烏帽)] :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시골에 숨어 사는 사람들이 쓰던 검은 빛깔의 모자. (출처: 국립 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98 거닐거나 사랑채에 앉아 달빛이 만드는 정원을 바라본다. 희미한 달빛이 담장위의 담쟁이에 앉아 담쟁이 잎은 반짝이고125), 달빛이 뜰 가득히 드리운 나무그림자는 바람에 하늘하늘 움직인다.126) 어디선가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들어온 다.127) 밤에는 색채의 시각적 감각 대신 촉각과 후각의 다른 감각이 깨어난다. 이 미미한 감각은 홀로 고요히 앉아 있을 때에야 완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1.2 함께 즐김 정약용의 시와 글에서는 지인(知人)들과 정원에 모여 함께 향유했던 기록들이 다수 나타난다. 정약용은 뜰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구경거리가 있을 때마다 누구와 함께 즐길지를 고민128)하고 집으로 초대하였다. 또한 경승지의 꽃이나 단풍을 구경 하기 위해 모임이 형성되었다. 모임을 가져 함께 즐긴다는 것은 같은 소재를 바라 보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정약용은 이렇게 함께 생각을 공유할 사람의 조건으로, 죽란시사(竹欄詩社)를 결 성할 때 채홍원(蔡弘遠, 1762-?)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와 그대는 나이가 동갑이다. 우리보다 나이가 9년 많은 사람과, 우리보다 9 년 적은 사람을 나와 그대는 모두 그들과 벗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보다 9년 많은 사람과 우리보다 9년 적은 사람이 서로 만나면,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앉은 자리에 서 일어나 피한다. 그래서 그 모임은 벌써 어지러워진다.... 이 15인은 서로 비슷한 나이로, 서로 바라보이는 가까운 지방에 살면서 태평한 시대에 출세하여 모두 사적 (仕籍)에 이름이 오르고, 그 지취(志趣)의 귀착되는 것도 서로 같으니, 모임을 만들어 즐기면서 태평 세대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 구성원의 조건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서로 불편하지 않아야 하며, 비슷 125) 정약용, 여름날 못가 정자에서 지은 절구(夏日池亭絶句), av001_072 ; 초가을에 대하여 여덟 가 지를 읊다(新秋八詠), av006_ ) 정약용, 칠월 팔일 밤(七月八日夜), av002_025 ; 여름밤에 달을 마주하고(夏夜對月), av001_143 ; 반학정기(伴鶴亭記), av013_ ) 정약용, 당 앞의 붉은 매화를 두고 짓다(賦得堂前紅梅), av001_058 ; 매화(梅花), av005_110 ; 반학정기(伴鶴亭記), av013_057 ; 서향묵미각기(書香墨味閣記), av014_ ) 정약용, 이형을 그리며(憶李兄), av001_033 :... 물위의 천만 송이 아름다운 연꽃을(水面荷花千 萬朶) 그 뉘와 감상하며 좋은 철을 즐길지(與誰臨賞作年芳) 129) 정약용, 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序), av013_006 : 邇叔之言曰吾與子同庚也. 多我九年者與少我 九年者. 吾與子皆得而友之. 然多我九年者與少我九年者相値. 則爲之磬折爲之辟席. 而其會已紛紛矣.... 玆十 五人者. 以相若之年. 處相望之地. 策名淸時. 齊登仕籍. 而其志趣所歸. 與之相類. 則結社爲歡. 賁飾太平. 不 亦可乎

99 한 사회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 또한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 자주 왕래가 가능하여 야 한다고 하였다. 이런 모임으로 함께 태평성대를 즐기자고 하였다. 이 태평성대 를 즐기기 위하여 모이는 시기 역시 식물소재와 관련이 깊다....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이고, 한여 름에 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이고, 초가을 서늘할 때 서지(西池)에서 연꽃 구경을 위해 한 번 모이고, 국화가 피면 한 번 모이고, 겨울철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이고, 세모 (歲暮)에 분매(盆梅)가 피면 한 번 모이되,...130) 계절별로 모임을 갖는데, 모임의 시기가 매우 감각적이다. 봄날 살구꽃과 복숭아 꽃이 만발할 때 모이고, 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모이고, 초가을에 서지의 연꽃을 보 기위해 모이고, 늦가을에는 국화가 피면 모이고, 연말에 화분의 매화나무가 꽃을 틔우면 모임을 갖는다. 계절별로 식물이 꽃이나 열매를 맺어 가장 아름다움을 뽐낼 때 이를 완상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모임의 형태로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의 특징은 꽃이나 열매와 같이 식물소재의 화려함을 즐긴 것이다. 식물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을 시로 표현하고 나 와는 다른 시선을 가진 동반자의 표현을 통해 식물소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여 식물소재 완상의 즐거움을 더하였다. 2. 맛을 통한 체험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각이 동반될 때 체험의 질이 증폭된다. 미각적 체험은 제철음식을 맛볼 때 절정에 이른다(강영조 2003, 48). 이런 맛보 기 는 음식의 맛을 알려고 먹어보는 것, 맛맛으로 먹으려고 조금 차린 음식, 그리고 몸소 겪어보는 것이다(황기원 2009, 10). 정약용 역시 식물을 완상할 때 음식이나 마실 것을 준비하여 미각적 감각을 충족시키며 완상하였다. 2.1 음식 음식 소비는 가장 일상적인 인간행위이다. 이런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사회전반 의 다양한 현상을 조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정혜경, 안정혜 1995, 10-11). 어느 시기에 어느 장소에서 어떤 음식을 소비했는가는 그 시기의 문화적 특징을 대 130) 정약용, 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序), av013_006 : 與之約曰杏始華一會. 桃始華一會. 盛夏蓏果旣 熟一會. 新涼西池賞蓮一會. 菊有華一會. 冬大雪一會. 歲暮盆梅放花一會

100 변한다. 정약용은 뜰에 복사나무, 배나무 등의 과실수를 심어 열매를 취하고 채마밭을 경 영하여 채소를 취하였다. 철따라 수확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식물소재를 완상 할 때, 안주나 주전부리로 미각을 즐겁게 하였다. 봄날에는 미나리 푸성귀로 안주 거리 삼고131), 여름에는 말젖 같은 포도나무 열매로 타는 목을 축였다.132) 제철음 식을 먹는다는 것은 미각을 즐겁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완상한 것을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런 식물소재의 미각적 즐거움은 열매를 선물함으로써 공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먹고 남은 여분은 비 온 뒤마다 바랜 잎은 따내고 먼저 익은 것을 가려 서 저자에 내다 팔고 혹 월등하게 크거나 탐스러운 것이 있으면 각별히 편지를 써서 가까운 벗이나 이웃 노인에게 보내어 진귀하고 색다른 것을 맛보게 한다면 이것도 후 한 뜻이리라 ) 뜰의 과일 중 먹고 남은 여분은 시장에 내다팔아 경제적으로 이익을 취하기도 하였지만, 특히 월등하게 크고 탐스러운 것은 가까운 벗이나 이웃에게 보내어 진귀 하고 색다른 미각을 선물하였다. 같은 미각을 공유함으로써 추억을 만들고 동질성 을 형성하였다. 식물은 자신의 일부를 통해서 먹을 것을 제공하기도 하고, 먹을 장소를 제공하기 도 하였다. 화로에 둘러 앉아 소고기를 구워먹는 행위는 추운 겨울날에 자주 나타 났다. 화로의 따뜻함이 추위를 물리쳐 주고, 고기를 먹어 영양분을 보충하였다. 이 런 겨울날 고기를 구워먹는 행위는 주로 소나무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정약용이 1778년 화순현의 금소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눈 내리는 밤에 지은 시이다. 남쪽 지방 내리는 눈 눈 오다가 비 오다가 南雪或雪或霏微 대나무에 쌓인 눈꽃 바람에도 아니 날려 雪花壓竹風不飛 검은 홰나무 반쪽엔 명주필이 걸리었고 槐身半駮素練挂 둥그런 소나무 머리 푸른 바늘 듬성듬성 松頂一羃靑針稀 131) 정약용, 봄날 담재에서 지은 잡시(春日澹齋雜詩), av001_141 :... 미나리 푸성귀로 안주거리 삼 았는데(芹菜靑調作乳黃) ) 정약용, 또 더위를 씻는 여덟 가지 일(又消暑八事), av006_202 :... 말젖 같은 열매엔 즙 생겨 목을 축일 만하네(馬乳成漿渴可沾) ) 정약용, 윤윤경(尹輪卿)에게 주는 말(爲尹輪卿贈言), av018_003 :... 已食之有餘. 每雨後摘其褪 葉. 取其先熟. 赴城市粥之. 或有肥碩超等者. 別作尺牘. 以遺親朋隣老. 以分珍異. 斯厚意也

101 깊은 집에 큰 석쇠로 쇠갈비를 불에 굽고 深堂大丳燒牛肋 소주 부어 따르니 붉은 노을 빛이로세 火酒倒寫紅霞色134) 다음 시는 화순현의 차군정 앞의 소나무 아래에서 읊은 시이다. 그 어찌 일산되어 더운 기운 막을 뿐인가 豈唯繖蓋屛炎熱 또다시 생황되어 맑은 가락 들려주네 復有笙竽奏淸絶 달빛 아래 차를 끓여 중과 함께 맛을 보고 月下烹茶僧共澹 흰 눈 속에 고기 구워 손님 함께 즐긴다오 雪中燒肉賓俱悅135) 소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이 내는 생황 소리의 청각적 감각과 쌓인 눈 사이로 듬 성듬성 올라온 푸른 바늘같은 솔잎을 보며 고기를 구워먹었다. 김홍도(金弘道, 1745-?)가 그린 <설후야연(雪後野宴)>에 달이 뜬 밤에 눈이 쌓인 소나무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모습이 확실하게 표 현되어 있다. 성협(成夾,?-?)의 <야연(野 宴)>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성 협의 그림에서 왼쪽 두 번째 남자는 털로 된 귀마개를 한 것으로 보아 겨울임을 알 수 있다. 그림 위쪽으로 드리운 가지에는 뾰족한 잎이 아직도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소나무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정약용의 글 과 동시대에 활동한 화가들의 그림에서 눈 내린 후 소나무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행위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조선후기의 <그림 4-17> 김홍도, 설후야연(雪後野宴), 사회적 풍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기미상, 견본담채, 100x48cm, 기메미술 관소장. 134) 정약용, 눈 내리는 밤에 조 사마와 함께 술을 마시며(雪夜同曹司馬飮), av001_ )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此君亭下有古松一株)..., av001_

102 <그림 4-18> 성협, 야연(野宴), 19세기, 지본담채, 20.8x28.3cm, 국립 중앙박물관소장. 2.2 술과 차 술과 차를 마신다는 것은 꽃과 잎의 향기를 마시는 행위이다. 식물소재를 시각 적, 미각적 감각보다 더욱 본능적, 원시적으로 완상하는 방법이다. 술과 차는 혼자 마셔도 좋고, 벗이 있어 같이 마셔도 좋다. 혼자 마실 때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꽃 이나 달 등의 자연을 벗 삼아 술을 마시며 시름을 덜기도 하고 차를 마시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벗이 있어 함께 마시면 풍류가 된다. 꽃피는 좋은 시절에 벗을 불러 좋은 모임을 가지고자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정약용 역시 지인을 초대할 때, 술과 안주를 미리 마련해두어 번거롭게 부 탁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136)을 권장하였다. 술을 마시면 흥이 나고, 흥이 오르면 보다 적극적으로 시를 짓고 노래를 읊조리고 내면의 생각을 토로하는 등 흥취(興 趣)를 돋우게137) 한다. 죽란시사 모임에서도 술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었으며, 136) 정약용, 야사첩(埜僿帖), (다산종합도록, 다산 정약용, 마파람이 바다 위에 불어, 강진군, 2009, pp.88-91) :... 사방 수십 리에 고사(高士)와 시승(詩僧) 대여섯 명과 벗을 맺고 매양 꽃피는 시 절이면 불러서 운을 내어 시를 짓고, 술과 안주를 미리 마련해 두어 번거롭게 부탁하는 일이 없게 한다 ) 정약용, 눈 내리는 밤에 조 사마와 함께 술을 마시며(雪夜同曹司馬飮), av001_038 :... 취기 돌

103 술에 취해 도심 내에서도 산림의 원포( 園 圃 )와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체 138) 였다. 또한 정약용은 술을 따르며 마음의 시름까지 보태 따라 시름을 잊 고 즐거움을 취해 밤새 술을 즐기기도 하였다. 139) 정약용은 특히 꽃을 완상하며 다양한 종류의 술을 즐겼다. 대낮부터 국화꽃을 독 대하고 앉아 술을 마시기도 140) 하였으며, 밤에는 국화그림자를 즐기며 친구들과 밤 새 술을 마셨다. 141) 국화를 완상하며 마신 술은 단연 국화주였다. 정약용은 국화꽃 을 술잔에 담아 142) 국화꽃 향과 함께 술을 즐겼다. 연꽃을 완상할 때도 술을 곁들 였다. 서지( 西 池 )에 연꽃이 만개할 때면 호안의 버드나무 아래에 앉아 연꽃 향을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 143) 정약용의 연꽃을 완상하며 술을 마시는 방법이 재미있 다. 줄기가 붙은 연잎을 따서 연잎에 술을 따른 다음 가운데를 비녀로 찔러서 줄기 로 술이 흘러내리게 하고는, 그 줄기를 마치 코끼리의 코 모양과 같이 굽혀서 이를 빨아먹었다. 144) 이를 코끼리코 술잔( 碧 筩 杯 ) 145) 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정약용은 소나무 잎으로 빚은 송엽주( 松 葉 酒 ) 146) 를 즐겨 마셨다. 자 목이 말라 자꾸 더 마시고픈데( 酒 酣 喉 焦 思 復 飮 ) 귤이며 유자 배 석류 이것저것 먹어보네( 橙 橘 梨 榴 恣 所 噉 ) 김생은 젓대 불고 최생은 노래 부르자( 金 生 吹 笛 崔 生 唱 ) 조공은 박자 치며 감탄 소리 비장타가( 曹 公 擊 節 聲 悲 壯 ) 갑자기 노기 등등 흰자위를 부라리며( 忽 作 白 眼 怒 睢 盱 ) 공경 재상 질타하길 오랑캐와 종놈처럼 ( 叱 呵 公 相 如 虜 奴 ) ) 정약용, 죽란화목기( 竹 欄 花 木 記 ), av014_018 :... 언제나 조회에서 물러나와서는 건을 젖혀 쓰고 난간을 따라 걷기도 하고, 혹은 달 아래서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니, 고요한 산림과 원포의 정취가 있어 서 수레바퀴의 시끄러운 소음을 거의 잊어버렸다.... 여러 사람이 날마다 이곳에 들러 취하도록 마셨는데, 이것이 이른바 죽란시사라는 것이다. ( 每 朝 退. 岸 巾 循 欄 而 步. 或 月 下 酌 酒 賦 詩. 蕭 然 有 山 林 園 圃 之 趣. 而 輪 鞅 之 鬧. 亦 庶 幾 忘 之.... 日 相 過 酣 飮. 玆 所 謂 竹 欄 詩 社 者 也.) ) 정약용, 죽란사에 국화가 활짝 피어 몇몇 사람과 함께 밤에 마시다( 竹 欄 菊 花 盛 開 同 數 子 夜 飮 ), av003_062 :... 가을빛 속에 꽃이 피어( 花 開 秋 色 裏 ) 다정한 사람들 밤에 서로 찾았지( 親 識 夜 相 過 ) 술 딸며 시름까지 보태 딸고( 酒 瀉 兼 愁 盡 ) 시가 지어지면 즐거운 걸 어떻게 해( 詩 成 奈 樂 何 ) ) 정약용, 꽃 아래서 홀로 잔질하다( 花 下 獨 酌 ), av003_ ) 정약용, 죽란사에 국화가 활짝 피어 몇몇 사람과 함께 밤에 마시다( 竹 欄 菊 花 盛 開 同 數 子 夜 飮 ), av003_062 ; 밤에 윤이서ㆍ한혜보와 함께 술을 마시며 국화를 읊다( 夜 與 尹 彝 敍 韓 徯 父 飮 酒 賦 菊 花 ), av002_061 ; 국화 시절에 혜보ㆍ무구와 함께 죽란사에서 모임을 갖다( 菊 花 同 徯 父 无 咎 竹 欄 宴 集 ), av003_ ) 정약용, 밤에 윤이서ㆍ한혜보와 함께 술을 마시며 국화를 읊다( 夜 與 尹 彝 敍 韓 徯 父 飮 酒 賦 菊 花 ), av002_061 :... 청초한 기풍 범할 수가 없거늘( 淸 標 不 可 犯 ) 술잔 속에 기꺼이 들어가리요( 肯 入 酒 杯 無 ) 143) 정약용, 서지에서 다시 노닐며( 重 游 西 池 ), av002_107 : 숲 속 정자 아래에 말을 매두고( 繫 馬 林 亭 下 ) 버드나무 가에서 바람 쏘일 제( 臨 風 水 柳 傍 )... 술병이 바닥나도 이대로 앉아( 壺 乾 勿 遽 起 ) 조금 더 맑 은 향기 맡아봐야지( 且 復 挹 淸 香 ) 144) 정약용,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 消 暑 八 事 ), av006_199 :... 부용의 자태가 사람을 머뭇거리 게 하누나( 芙 蓉 顔 色 使 人 遲 )... 술 마시기에 알맞은 코끼리코 술잔도 겸하였다네( 一 榼 兼 宜 彎 象 鼻 ) ) 줄기가 붙은 연잎을 이용한 술잔. 위( 魏 )의 정시( 正 始 ) 연간에 정각( 鄭 慤 )이 삼복 더위에 빈료( 賓 僚 ) 들을 데리고 사군림( 使 君 林 )으로 피서를 가서 큰 연잎을 연격( 硯 格 ) 위에 올려놓고 술을 따른 다음 잎 가 운데를 비녀로 찔러서 줄기로 술이 흘러내리게 하고는, 그 줄기를 마치 코끼리의 코 모양과 같이 굽혀서 이를 빨아먹었는데, 그 이름을 벽통배( 碧 筩 杯 )라고 하였다 한다. (단성식, 주식( 酒 食 ), 서양잡조( 西 陽 雜 俎 ), (출처: 한국고전번역원)) 146) 정약용, 다산화사( 茶 山 花 史 ), av005_090 :... 새로 빚은 송엽주로 마른 창자 축여주지( 新 醅 松 葉 潤 枯 腸 )

104 정약용에게 차를 마시는 것은 일상생활의 일부였다. 홀로 차를 마시며 생각을 정 리하고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였으며, 벗과 함께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장을 만들기 도 하였다. 정약용이 강진 다산초당에서 머물 때, 잦은 교류를 가졌던 초의선사(草 衣禪師, 의순, )의 다신전(茶神傳) 에 차 마시는 것에 대해서 다음 과 같이 말하고 있다. 차 마시기는 손님이 적을수록 귀하다. 손님이 많으면 시끄럽고 시끄러우면 아취 가 없어진다. 혼자 마시는 것을 신(神)이라 하고, 손님 둘을 승(勝)이라 하고, 서넛을 취(趣)라 하고, 대여섯을 범(泛)이라 하고, 칠팔을 시(施)라고 한다.147) 신(神)은 신령스러움을 말하며, 승(勝)이란 한적하고 좋은 정취, 취(趣)는 취미 이며, 범(泛)은 평범한 것이며, 시(施)란 여럿이 나누어 보시한다는 것이다(정정미 2011, 41). 초의선사는 차 마시기는 손님이 적을수록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 하고 있다. 정약용은 유배생활로 쇄약해진 몸을 위해 차를 마셨다. 다산화사(茶山花史) 에서 산에 살면서 약을 따로 심지 않은 이유는 산속에 차나무가 많기 때문148)이라 고 하였다. 또한 귤의 껍질을 말려 차로 만든 귤피차를 마시기도 했는데 이는 병든 허파의 기운을 돕는다149)고 하였다. 3. 문화의 향유 식물소재는 문화 활동을 할 때,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촉매제가 되기도 하였다. 나무와 꽃은 감수성을 자극하여 예술 활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넓은 그늘 은 문화 활동의 공간을 제공한다. 소리, 꽃, 향기 등의 감각적 자극을 통해 정원에 서의 활동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하였다. 3.1 시 짓기 자연 경물에 대한 감상이 절정에 다르면 사대부들은 시로써 그 기쁨을 나타내어 시로 읊고 시의 대상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 놓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한 내 147) 초의선사, 다신전(茶神傳), (석용운 2000, 168에서 재인용) 148) 정약용, 다산화사(茶山花史), av005_090 :... 산에 살며 여러 종류 약을 심지 않은 것은(山家種 藥無多品) 산 속에는 일만 그루 차가 있기 때문이라네(爲有山中萬樹茶) ) 정약용, 다산화사(茶山花史), av005_090 :... 귤피차 때로 다려 병든 허파 기 돋우고(時煮橘皮疏 病肺)

105 면의 심상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모임에서도 빠질 수 없는 놀이 중의 하나가 시 짓기였다. 사대부들은 유명한 시인의 시나 상대방의 시를 차운(次韻)하여 시를 짓 는 놀이를 하였다. 죽란시사(竹欄詩社)의 목적 또한 술을 마시며 시를 읊는 것150) 이었다. 정원에 국화가 활짝 피면 모임을 갖고 국화를 완상하며 술을 마시고, 시를 짓고 서로의 시를 주고받으며151) 즐거움을 극대화 하였다. 정약용은 시를 짓는 다 는 것을 단순히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고 두 아들에게 준 편지에서 말하였 다.... 시의 근본은 부자(父子)ㆍ군신(君臣)ㆍ부부(夫婦)의 인륜에 있으니, 혹 그 즐 거운 뜻을 선양하기도 하고, 원망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 다음으 로는 세상을 걱정하고 백성을 불쌍히 여겨서 항상 힘이 없는 사람을 구제해 주고 재 물이 없는 사람을 구원해 주고자 하여 배회하면서 차마 그들을 버려둘 수 없는 뜻을 둔 뒤에야 바야흐로 시가 되는 것이다. 만약 자기의 이해에만 관계되는 것일 뿐이라 면 이는 시라 할 수 없는 것이다.152) 시를 짓되 그 첫 번째 근본은 부자(父子)ㆍ군신(君臣)ㆍ부부(夫婦)의 인륜에 있 다고 하였다. 그 다음은 백성을 생각하는 것으로 단순히 자신의 즐거움과 이해관계 를 취하여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정약용은 식물소재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지을 때 에도 식물을 통해 인륜과 백성을 생각하고 시를 지었다. 뜰 안에 가득 핀 국화를 보면서도 가을 농사를 걱정153)하였고, 연꽃에 떨어지는 비를 보면서 오랜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을 생각154)하였다. 150) 정약용, 죽란시사첩 서(竹欄詩社帖序), av013_006 :... 모임 때마다 술ㆍ안주ㆍ붓ㆍ벼루 등을 설 비하여 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지한다. (每陳酒殽筆硯. 以供觴詠.) ) 정약용, 죽란사에 국화가 활짝 피어 몇몇 사람과 함께 밤에 마시다(竹欄菊花盛開 同數子夜飮), av003_062 :... 술 딸며 시름까지 보태 딸고(酒瀉兼愁盡) 시가 지어지면 즐거운 걸 어떻게 해(詩成奈樂 何)... ; 죽란사 달밤에 남고와 함께 마시다(竹欄月夜同南皐飮), av003_060 :... 하삭에서 주고받듯 실컷 한 번 마셔볼까(聊成痛飮酬河朔) 제양을 주름잡는 시 솜씨는 인정하네(快許新詩擅濟陽) ) 정약용, 두 아들에게 보임.(示兩兒), av021_021 :... 凡詩之本. 在於父子君臣夫婦之倫. 或宣揚其樂 意. 或導達其怨慕. 其次憂世恤民. 常有欲拯無力. 欲賙無財. 彷徨惻傷. 不忍遽捨之意. 然後方是詩也. 若只管 自己利害. 便不是詩. 153) 정약용, 죽란사에 국화가 활짝 피어 몇몇 사람과 함께 밤에 마시다(竹欄菊花盛開 同數子夜飮), av003_062 :... 국화는 피었건만 가을 농사는 어이할까(菊花雖發不禁秋) ) 정약용, 원중에서 비를 대해(院中對雨), av001_190 : 석양에 떨어지는 가랑비 속에(小雨斜陽裏) 후두둑 작은 연못 연잎 울리네(盆荷葉亂鳴) 천둥소리 두 궁전 어둡더니만(遠雷雙殿暗) 처마 물에 한 누각 맑기도 하네(飛霤一樓淸) 오랜 가뭄 명주를 괴롭히더니(久旱勞明主) 단비 내려 들 백성 마음 달래네(新沾 慰野氓) 정사 득실 밝힘이 사관의 임무(闡揚須史筆) 흐리고 갠 날씨만 기록할쏘냐(何但記陰晴)

106 3.2 음악[樂] 물이 오른 흥취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정약용의 시와 글에서도 정원 에서 악기를 연주했던 기록들이 나타난다. 정약용에게 음악은 흥취를 돋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었다. 정약용이 쓴 악론(樂論) 에 그 내용이 나온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거문고[琴]ㆍ비파[瑟]ㆍ종[鐘]ㆍ북[鼓]ㆍ경쇠[磬]ㆍ피리 [管] 등의 음(音)을 만들어서 조석(朝夕)으로 귓속과 마음속에 들여보내어 그 혈맥을 움직여 흔들어서 화평하고 화락한 뜻을 고동(鼓動)시킨다. 그러므로 소(韶 순(舜) 임 금의 음악)가 이미 이루어지자 여러 관아의 장관이 서로 화락해지고, 우빈(虞賓)이 덕(德)으로 사양하였다. 그 효과가 이와 같은 것이 있었으니, 사람을 가르치면서 반 드시 음악으로 하는 것이 또한 마땅치 않겠는가. 그러므로 천자는 궁의 사면에 악기를 매달고, 제후는 삼면에 악기를 매달아 음악 을 연주한 후에 밥을 먹고, 걸음을 걸을 때는 사하(肆夏)로써 연주하고, 빨리 나아갈 때는 채제(采齊)로써 연주하며, 대부(大夫)는 좌우에 악기를 매달고, 사(士)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문고[琴]와 비파[瑟]를 걷어치우지 않는다. 성인의 도(道)도 음악이 아니면 시행되지 못하고, 제왕의 정치도 음악이 아니면 성공하지 못하고, 천지 만물의 정(情)도 음악이 아니면 조화되지 않는다. 음악의 덕 (德)이 이처럼 넓고 깊은 것인데도 삼대 이후에는 유독 음악만 완전히 없어졌으니, 또한 슬프지 않은가.155) 음악은 귀를 통해 마음으로 들어가 마음을 평온하고 고요하게 한다. 따라서 선비 는 거문고와 비파를 항시 곁에 두어야한다. 성인의 도(道)를 이루고, 정치를 성공 하게하고, 천지만물을 서로 조화시키는 것은 음악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정약용이 즐겨 연주했던 악기는 거문고였다. 특히 고요한 달밤에 달을 마주하고 연주하였다. 거문고의 처량한 소리와 차분한 달의 이미지가 어우러진다. 악기가 없 을 때는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만드는 소리로 대신하였다. 특히 솔잎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생황(笙簧)소리에 비유156)하여 완상하였다. 생황은 관악기로 국악기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악기이다. 소리는 하모니카소리와 비슷하다. 정약용은 이런 맑고 깨끗한 소리를 여름날 더위를 씻어내는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155) 정약용, 악론(樂論), av011_012 :... 故聖人爲之琴瑟鍾鼓磬管之音. 使朝夕灌乎耳而漑乎心. 得以動 盪其血脈而鼓發其和平愷悌之志. 故韶之旣成. 庶尹允諧. 虞賓德讓. 其效有如是者矣. 敎人之必以樂. 不其宜乎. 故天子宮縣諸侯軒縣. 奏而後食焉. 步以肆夏. 趨以采齊. 大夫判縣. 士無故不徹琴瑟 ) 정약용,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此君亭下有古松一株)..., av001_034 :... 또다시 생황되어 맑은 가락 들려주네(復有笙竽奏淸絶)... ; 송풍루 잡시(松風樓雜詩), av005_125 :... 소나 무 바람소리 피리이자 거문고요(四時笙瑟松風響)

107 3.3 놀이 놀이는 여가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놀이를 통해 지인들과 사회적 교류를 하였다. 정약용은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활쏘기는 선비가 갖추어야 할 육예(六藝)의 하나로써 공맹(孔孟)을 비롯한 선현 들이 한결같이 활쏘기의 가치와 그 수련 의미를 예찬(禮讚)하였다. 이런 까닭에 활 쏘기는 비단 무과출신자나 무과응시자들만이 아닌 문인들과 제왕들까지 심신수양을 위해 수련해야하는 기초소양이었다(정재성 2011, 74). 정약용이 1783년 초시와 회시에 합격했을 때, 서울 회현방의 재산루(在山樓)에 잠시 살았었다. 재산루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육(金堉, )이 조성한 공간이다. 김육은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재산루를 강무(講武)의 장으로 삼 고 활터를 만들어 왕실의 호위병을 훈련시켰다(이종묵 2006, 131-3). 김육의 재산루기(在山樓記) 에 이 누각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재산루는 종남산(終南山) 위의 태극정(太極亭) 아래에 있는데, 층진 바위가 솟 아 있고 계곡의 물이 그 가운데로 흐르며, 서울을 굽어보고 삼각산(三角山)을 바라보 며 읍하고 있다. 이에 지세가 높고 형세가 웅장하며 확 트인 것이 비길 데 없으니, 바 로 편비(褊裨)157)들이 모여서 활을 쏘는 곳이다. 푸른 장송(長松)이 좌우를 감싸고 호위해 있어 마치 십만 명의 장부(丈夫)가 꼼짝 않고 서 있는데 장막(帳幕)은 첩첩이 있고 깃발은 휘날리는 듯한 것은 바람이 불 때 의 풍경이다 ) 서울을 내려다보고 삼각산을 마주보고 있던 재산루는 남산 중턱에 넓고 탁 트인 곳이며 무사들이 활쏘기 연습을 하던 곳이었다. 재산루와 활터주변은 푸른 장송이 좌우를 감싸고 있었다. 정약용 역시 김육이 조성한 활터에서 활쏘기 연습을 하였 다.159) 더운 여름 낮에 더위를 잊기 위해 소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솔바람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함께 활쏘기를 하였다. 해배 후 고향인 소내에서 지낼 때, 여름이 면 송단(松壇)이란 곳에서 활쏘기를 했다.160) 소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맑은 바람소 157) [편비(褊裨)] : 대장(大將) 아래에 딸려 있는 무사로, 하급(下級) 무사를 가리킨다. 158) 김육, 재산루기(在山樓記), 잠곡유고(潛谷遺稿) 9권, a322_av009_019 :... 樓在終南山上太極亭 下. 層巖突起. 澗水中流. 俯瞰長安. 平挹華山. 地高而勢雄. 顯敞而寡仇. 乃褊禆會射之所也. 長松蒼翠. 擁護 左右. 如十萬丈夫凝立不動. 帟幕磊砢. 旌旆飛揚者. 風中之光景也 ) 정약용, 여름날 누산정사에서 지은 잡시(夏日樓山雜詩), av001_127 :... 맑은 낮 산중 누각 객이 뜰에 가득 모여(淸晝山樓客滿庭) 다순 햇살 잔바람에 푸른 과녁 활을 쏘네(輕風煖日射帿靑) 잔디 마당 삼 청동에 뒤지지를 않고요(莎場不讓三淸洞) 솔바람은 도리어 백호정보다 낫다오(松籟還勝白虎亭) ) 정약용이 1824년 여름에 지은 더위를 없애는 여덟 가지 일(消暑八事) 이라는 시에 송단호시(松壇

108 리와 활시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여름의 더위를 잊었다. 소나무 사이로 빛이 들어오면 휘장으로 솔 틈을 가렸 다. 친구들과 편을 나누어 내기도 하고 술을 곁들여 흥취를 더하였다. 정약용이 활을 쏘는 장소의 배경으로서 소나무가 등장한 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 술과 먹을 것을 준비하고 편을 갈라 활쏘기를 한다. 화살 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소나무 사이로 지나는 바람소리와 어울리고 용의 비늘같 은 붉은 껍질에 푸른 잎이 시각적으로 즐겁게 해준다. 여름날 언덕 위 커다란 회화나무의 쳐진 가지에는 두 가닥 그네 줄을 드리워서 그네를 뛰었다. 우거진 회화나무 잎은 훌륭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바람을 가르 며 그네를 뛰어 더위를 덜어 내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뛰어오르면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들었다. 더운 한 낮에 두루두루 모여 그네를 뛰고 저녁이면 술을 돌려 마시는 사교모임의 장이 되었다. 161) 바둑을 둘 때에는 치자나무 그늘에서 두기도 하였다. 162) 여름이면 하얗게 피어 나는 치자 꽃은 그 모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향기 또한 일품이어서, 바둑을 두면서 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치자 꽃향기는 야외에서의 놀이를 더욱 감각적이고 즐겁게 하였다. 이와 같이 정원에서의 놀이는 비단 놀이만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었다. 놀이를 하 는 도중 살을 스치는 바람, 향기로운 꽃향기는 무의식중에 식물소재를 완상하는 또 다른 방법이었다. 생활의 일부인 놀이를 자연 속에서 행하고 자연을 놀이의 배경으 로 둠으로서, 자연 속의 섭리와 질서를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고 자연합일의 삶을 영 위하였던 것이다. 弧 矢 ) 라는 시제가 있다. 161) 정약용, 앞의 운을 다시 사용하다( 再 疊 ), av006_200 : 홰나무 지엽 축 늘어져 그늘진 방초 언덕 에( 毿 毿 兎 目 蔭 芳 堤 ) 채색 그네줄 두 가닥 가지런히 드리워라( 綵 索 雙 垂 簇 立 齊 ) 얼굴에 바람 스쳐 오매 만 족한 뜻 과시하고( 吹 面 風 來 誇 得 意 ) 머리에 달 걸리어라 허공을 치솟을 듯하네( 當 頭 月 掛 欲 衝 虛 ) 하늘 오른 신선은 구름 속의 학을 탔거니와( 騰 霄 仙 已 乘 雲 鶴 ) 기력을 쌓은 인간은 이제 목계와 같구려( 蓄 銳 人 方 似 木 鷄 ) 저물녘엔 서로 불러 보리술 돌려 마시고( 向 晩 招 呼 酬 麥 醞 ) 물 동쪽과 서쪽에 두 줄로 나눠 앉았네( 兩 行 分 坐 水 東 西 ) 162) 정약용, 봄날 오성에서 지은 잡시( 春 日 烏 城 雜 詩 ), av001_028 :... 치자나무 그늘에선 바둑판을 벌이고( 梔 子 樹 陰 投 簙 簺 )

109 제4절 소결 :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기법 및 완상방식의 특징 1. 식물소재 선정의 특징 본 연구의 4장 1절에서는 정약용이 정원에서 완상하기 위해 선정했던 식물소재 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정약용이 선정했던 식물소재는 주변의 환경이나 개인적 상 황 등의 여건을 바탕으로 의도했던 목적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다. 정약용은 한국 중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부터 향촌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또한 정약용은 화려한 관직생활에서부터 끼니조차 챙기기 어려웠던 유 배생활까지 다양한 개인적 상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림 4-19> 식물소재 선정에 영향 준 요인간의 관계 및 특징

110 이런 다양한 여건의 정원생활에 의해서 식물소재 선정의 한계와 경향이 나타났 다. 이에 정약용이 거주했던 9개 장소의 특징을 유형화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여 건별 특성을 도출하였다. 지역적으로 중부 남부지방, 입지적으로 도시 향촌, 개인사 적으로 소년시절 관직시절 유배시절 노년기로 분류하였다. 9개의 장소 중 직접 조영 하고 장기간 거주했던 전라남도 강진 다산초당, 남양주시 소내 여유당, 서울 명례 방 죽란사를 주된 비교 대상으로 하여 여건별 특징을 도출했다. 이런 여건을 바탕 으로 정약용은 의도적 목적에 따라서 식물소재를 선정하고 연출하였다. 정약용은 감각적 즐거움을 위해서, 실용적 목적에 의해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고 려하여 식물소재를 선정하였다. 정약용이 식물소재를 선정하는데 영향을 끼쳤던 요 인간의 관계에 대한 개념과 특징은 <그림4-19>와 같이 나타난다. 그 결과 정약용의 식물소재 특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모든 여건에서 감각적 연출을 위한 식물소재가 선정되었다. 도시지역과 관직시절에서는 상징성을 중시한 선정이 나타났고, 향촌지역과 유배시절 노년기는 실용성을 중시한 경향이 나타났다. 정약용이 선정한 식물소재는 총 81종이며, 식물분류학상의 기준으로 정리하면 <표 4-11>과 같다. <표 4-11> 정약용이 선정한 식물소재 분 류 수목명 한글명 소나무 상록침 전나무 엽교목 향나무 감탕나무* 귤나무* 상록활 동백나무* 엽교목 쪽나무* 종려나무* 상록활 차나무* 엽관목 치 자 나 무 * 낙엽침 은행나무 엽교목 느릅나무 능금나무 닥나무 낙엽활 단풍나무 엽교목 매 화 나 무 배나무 배롱나무* 백목련 한문명 의도 학명 감각 실용 상징 松,怪 松,奇 種 Pinus densiflora S. et Z. 檜 Abies holophylla MAX. 栝 Juniperus chinensis L. 冬靑 Ilex integra THUNB. 橙,橘 Citrus unshius.marcov. 山 茶,油 茶,先 春 花 Camellia japonica L. 藍靘 Rhapis 棕 Rhapis 茶 Thea sinensis L. 梔,巵子 Gardenia jasminoides for. grandiflora MAKINO. 杏 Ginkgo biloba 楡, 枌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NAKAI. 林禽 楮 Malus asiatica Nakai Broussonetia kazinokii 楓 Acer palmatum Thunb. 梅 Prunus mume Sieb. et Zucc. 梨 Pyrus serotina var. culta 膚 癢, 紫 薇 Lagerstroemia indica 白木蓮 Magnolia denudata DESR

111 (표 계속) 분 류 수목명 한글명 버드나무 벽오동 복사나무 뽕나무 살구나무 낙엽활 엽교목 낙엽활 엽관목 초본류 약초류 채소류 석류나무* 한문명 의도 柳 학명 Salix koreensis Andersson 碧 梧 桐,碧,梧 Firmiana simplex W. F. WIGHT. 桃 PrunuspersicaBaisch 桑 Morus alba L. 杏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Punica granatuml. 榴,安石榴,海榴,倭榴 棱杖榴 花 石榴 山榴 감각 실용 상징 옻나무 자두나무 漆 Rhus verniciflura 李 Prunus salicina Linnaeus 회화나무 槐 Sophora japonica L. 구기자 나무 모란 무궁화 진달래 찔레나무 해당화 국화 금잔화 마름 모시풀 목화 부들 수련 삼, 마 연꽃 월계화 작약 접시꽃 파초* 해바라기 길경 반하 산서여 생지황 쑥 인삼 자초 제니 천궁 가지 겨자 고추 당귀 마늘 명아주 杞枸 Lycium chinense Mill. 牧丹 Paeonia suffruticosa 木槿 Hibiscus syriacus L. 杜宇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野薔薇 Rosa multiflora Thunb 每當 Rosa rugosa Thunb. var. rugosa 菊,黃 花,綉毬 Chrysanthemum morifolium RAMAT Calendula officinalis Trapa japonica ELEROV. Boehmeria nivea Gossypium indicum LAM. Typha orientalis C.Presl Nymphaea tetragona var. angusta CASP. Cannabis sativa Nelumbo nucifera GAERTNER. Rosa chinensis Jacquin paeonia lactiflora var. hortensis Althaea rosea cav. Musa basjoo SIEB. Helianthus annuus 金盞花 萍 苧 吉貝 蒲 芙蕖 檾 蓮,荷,芙 蓉,菡萏 月季 藥 蜀葵花 芭 蕉,蕉,乳 蕉,鳳 尾 葵,魯 葵 桔梗 半夏 山薯蕷 生地黃 艾 人蘉 紫 草,茈䓞 薺苨 川芎 紫茄 蜀芥 辣茄 蘄芽 蒜 藜 Platycodon grandiflorum Pinellia ternate (Thunb.) Breit. Rehmannia glutinosa var. purpurea Artemisia princeps Pamp. Panax schinseng NEES 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 Adenophora remotiflora Cnidium officinale MAKINO Solanum melongena Linne Brassica juncea var. crispifolia L.H.Bailey Capsicum annuum L. Angelica gigas Nakai Allium sativum for. pekinense MAKINO Chenopodium album var. centrorubrum Makino

112 (표 계속) 수목명 분 류 한글명 무 미나리 배추 부추 비름 채소류 상 추 쑥갓 아욱 오이 토란 파 꼭두서니 담쟁이 만경류 박넝쿨 포도 이끼 대나무* 기타 만송 계 81종 한문명 蘿菔 의도 학명 감각 실용 상징 Raphanus sativus var. hortensis for. acanthiformis MAKINO 芹 菘 韭 莧 萵苣 茼蒿 葵 瓜 蹲, 玉 糝 Oenanthe javanica (Blume) DC. Brassica campestris L., Brassica pekinensis Pupr. Allium tuberosum Rottler ex Spreng. Amaranthus mangostanus L. Lactuca sativa L. Chrysanthemum coronarium L. Malva verticillata L. Cucumis sativus L. Colocasia antiquorum var. esculenta ENGL 葱 Allium fistulosum L 茜藘 Rubia akane Nakai 蘿,蔓 Parthenocissus tricuspidata (S. et Z.) PLANCH. 瓠,匏 蔓 LagenarialeucanthaRUSBY 葡 萄,萄 Pinus densiflora S. et Z. Callitriche japonica Engelm. 綠 苔,苔 竹,篔簹,脩篁,苦竹,此子 Phyllostachys bambusoides 蔓松 * 남부수종이다. 2. 식물소재 연출기법의 특징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의 특징을 연출한 의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식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상징적 구사, 심미적 즐거움을 위한 감각적 연출, 기능적 필요성과 가치 창출을 위한 실용적 기법 이 그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 연출 의도는 서로 중복되어 연출되기도 하였다. 즉, 실용적 의도로 연 출하였으나 감각적 부분까지 고려하기도 하였고, 감각적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승 화하기도 하였다. 또한 각 의도가 연출되는 공간적인 특징이 있다. 상징적 구사 는 항상 눈에 띄는 곳에 두어 선비의 지조나 절개를 자각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화 분을 활용하거나 사랑채 바로 앞 등의 관람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연출하였다. 감 각적 연출 은 관람자가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나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약간의 거리를 유지한 정원에 주로 위치하였다. 실용적 기법 중 가 치창출을 위한 채마밭 같은 경우는 담장과 가까운 정원의 구석이나 조금 떨어진 곳 에 위치하였다. 그늘이나 울타리 조성 등의 기능적 목적으로 활용할 때에는 적재적 소에 연출하였다

113 <그림 4-20> 연출의도가 가지는 관계의 특징 2.1 상징적 구사 정약용은 단순히 식물 자체의 형태나 색만을 지각한 것이 아니라, 식물에 담긴 의미를 인식하였다. 이는 브룬스윅이 제시한 렌즈모델(lens model) 로서 설명이 가 능하다. 브룬스윅(Brunswik)은 지각과정이 렌즈가 빛을 모아서 비추는 과정과 유 사하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자극대상으로부터 자극패턴을 감지하며, 여기에 과거 의 경험 혹은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자극대상을 인지하고, 자극대상과 관련된 의미 혹은 상징성을 추출하게 된다는 것이다(임승빈 2007, 60-1). 브룬스윅의 이론으로 본다면, 정약용이 식물소재를 통해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과정은 정약용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인 시대적 통념, 사회적 위 치, 개인적 관심 등의 렌즈를 통해 식물소재를 보고 그 상징성을 추출한 것이라 고 할 수 있다. 정약용이 시대적 통념 의 렌즈로 식물소재를 인식한 예로는 사랑채 앞에 벽오동 을 심어 태평성대를 바랬던 것이다. 정약용은 조선시대 사대부라는 사회적 위치 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로서 지조 와 절개 가 있는데, 이 를 상징하는 식물소재는 매화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이 있었다. 정약용은 유인(幽 人)의 삶을 동경하였다. 이런 개인적 관심 에 의해 정약용이 추구하던 삶을 살았던 옛 선인들의 삶을 모방하고자 그들이 선호한 식물소재를 활용하였다. 이런 상징적 구사를 위한 식물소재는 화분이나 사랑채 앞에 식재하여 항상 눈에 띄는 장소에 연 출한 특징이 나타난다

114 <그림 4-21> 정약용의 렌즈모델 *브룬스윅의 렌즈모델을 재구성하였다. (자료 : 임승빈, 2007) 2.2 감각적 연출 정약용 역시 뜰 안에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할 목적으로 나무와 초화를 식재하였 다. 감각적 연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정약용은 빛을 활용하여 식물소재를 다양하게 연출하였다. 빛의 유무와 광 원에 따라 연출방법이 달라진다. 광원은 자연광원인 햇빛, 달빛과 인공광원인 촛불 로 나누어진다. 햇빛의 경우, 한 낮의 밝은 빛과 석양의 붉은 빛을 나누어 세밀하 게 변화하는 작은 감각까지 놓치지 않았다. 빛과 함께 그림자 역시 주요 연출요소 로 나타난다. 이런 빛에 의한 연출은 식물소재를 하루 종일 완상할 수 있게 하였 다. 둘째, 정약용은 계절을 고려하여 식물소재를 연출하였다. 계절별로 나타나는 식 물소재의 생태적 특징과 기후적 요건을 적절하게 활용하였다. 바람은 사계절 내내 불지만, 계절별로 나타나는 안개, 서리, 눈, 비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연출하였다. 셋째, 정약용은 식물소재가 자극하는 오감을 모두 연출하고 완상하였다. 주로 시각 적 연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연출방법이 모두 나타 났다. 시각을 자극시키는 식물의 요소는 꽃, 열매, 잎, 줄기, 수형 등이고, 청각을 자극 시키는 것은 잎에 생기는 마찰음, 후각은 꽃의 향, 미각은 열매의 맛, 촉각은 그늘이 주는 시원함과 푸른 잎이 주는 시각적 시원함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용은 <표 4-12>와 같다. 넷째, 정약용은 식물소재를 여러 요소와 함께 복합적으로 연 출하였다. 동반 연출된 요소는 정원의 시설물 등의 시설요소와 날씨 등의 자연요소 로 구분 할 수 있다. 세부내용은 <표 4-13>과 같다. 다섯째, 정약용은 다른 사람 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촛불을 이용하여 벽에 비친 국화그 림자를 연출한 것과 해 뜰 무렵 서지에서 연꽃이 동시에 피는 소리를 들은 것이 그 예이다

115 <표 4-12> 정약용이 활용한 식물소재의 오감 자극 요소 감각 내용 시각 꽃 의 색, 열 매 의 색 모 양, 잎 의 색 모 양 움 직 임, 줄 기 (가 지 )의 색 모 양 움 직 임, 나 무 의 모 양 (수 형 ), 나 무 그 림 자 등 청각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후각 꽃의 향 미각 열매의 맛 촉각 그늘의 시원함, 푸른 잎이 주는 시각적 시원함 <표 4-13> 동반연출요소 구 분 시설 요소 연못 석가산 단(壇) 담장 울타리 발(簾) 바위 지주(撐支) 그네 시렁 화분 자연 요소 촛불 비 안개 눈 바람 서리 달 석양 햇살 식물소재 버드나무, 단풍나무, 느릅나무, 연꽃, 수련, 부들, 마름, 국화 및 초화류 초화류 소나무, 회화나무, 은행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배나무, 담쟁이, 박, 뽕나무, 이끼, 초화류 국화, 채소류, 담쟁이, 박 버드나무 단풍나무 소 나 무 (老 松 ) 회화나무 포도 매화나무, 석류나무, 치자나무, 벽오동, 동백나무, 금잔화, 은대화, 파초, 연꽃 국화 버드나무, 벽오동, 복사나무, 석류나무, 국화, 연꽃, 파초, 버드나무 대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회화나무, 파초, 해바라기 국화 뽕나무, 오동나무, 소나무, 연꽃, 담쟁이, 박, 포도 국화, 연꽃, 꽃나무, 초화류 앞에서 나타난 감각적 연출의 특징을 바탕으로 정약용이 식물소재를 사시사철 즐긴 연출방법을 <그림 4-22>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계절별 해와 달의 출몰시각 을 고려163)하여 정약용이 시간별로 광원으로서 무엇을 사용하였는지 파악하였다. 그 다음 시간대별로 동반연출요소와 식물소재를 연출한 방법을 정리하였다. 계절별 로 나타나는 기후적 특징을 추가하여 연출방법을 정리하였다. 163) 천문우주지식정보( 월별 해/달 출몰시각 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1896년부터 데이터가 제공되므로 1896년의 춘분(3월 20일), 하지(6월 21일), 추분(9월 23일), 동지(12월 21일)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116 <그림 4-22> 정약용의 식물소재 감각적 연출

117 2.3 실용적 기법 정약용은 식물의 고유한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하였고, 수익이 높은 작물을 심어 가계를 경영하였다. 실용적 기법으로 연출한 특징은 다음과 같 다. 첫째, 식물소재의 형태적 생리적 특징을 적절하게 활용하였다. 정약용은 해당화와 구기자나무의 가시를 이용하여 울타리를 조성하고, 낙엽수를 활용하여 그늘을 드리 워 여름의 더위를 막고, 잎이 지는 겨울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하였다. 둘째, 원포(園圃)를 경영하여 자급자족하고 남는 것은 장에 팔아 가치를 창출하였다. 셋 째, 정약용은 실용적 목적으로 식물소재를 연출할 때, 감각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연출하였다. 채마밭의 채소 싹이 올라 지면을 덮었을 땐 마치 색색의 비단을 조각 보처럼 땅에 깔아놓은 것처럼 연출하였다. 또한 울타리에 해당화를 심은 이유는 초 여름 밭을 돌보는 사람들에게 후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위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린 개념도가 <그림 4-23>이다. 기능별 식물소재의 활용된 특징과 연출 특징을 정리하면 <표 4-14>와 같다. <표 4-14> 기능별 식물소재 연출 특징 기능 녹음수 원포 (園圃) 울타리 식물소재 수목명 활용된 특징 연출 특징 기능적 감각적 단을 조성하여 모임 장소 조성 소나무 넓은 수관 은행나무 넓은 수관 단을 조성하여 모임 장소 조성 회화나무 넓은 수관 가지에 그네 매어 그네뛰기 포도 넓은 잎, 넝쿨 시렁에 얹어 건물에 햇빛이 들어 오는 것을 막음 넝쿨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과 눈이 뜰에 만든 무늬 채소류 식용 자급자족(自給自足), 가치 창출 다양한 색깔의 싹 약초류 식용 자급자족(自給自足), 가치 창출 과실수 식용 자급자족(自給自足), 가치 창출 꽃 감상 대나무 빠른 성장 배경림, 담장 허문 곳에 군식 대숲의 바람소리 무궁화 지엽이 밀생 열식 여름 꽃 감상 해당화 가시 채마밭을 둘러서 열식 초여름 꽃 감상, 꽃 향기 구기자나무 가시 채마밭을 둘러서 열식, 열매(약 재) 기둥으로 가지를 들어 그늘 조작

118 <그림 4-23> 실용적 기법 개념도 3. 식물소재 완상방식의 특징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주로 동반된 세 가지 요소 가 나타났다. 사람과 음식과 행위가 그것이다. 식물소재를 완상하는데 있어서 완상의 주체인 사람의 동반여부에 따라 다른 완 상방식이 나타났다. 홀로 즐길 때는, 한가로운 오후나 달이 뜬 늦은 저녁에 주로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뜰을 거닐거나, 사랑채에 앉는 등 정적인 태도로 식물소재 가 주는 감각적 자극을 시나 음악 등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때 시각적 감각뿐 아 니라, 미미한 촉각이나 후각 등의 감각이 주로 나타났다. 여럿이 함께 즐길 때는 계절별로 식물이 꽃이나 열매를 맺어 가장 아름다움을 뽐낼 때 모임이 형성되었다. 모임 대상은 비슷한 나이, 사회적 위치, 거리상으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같은 식물소재를 보며 서로의 생각이나 즉흥으로 지은 시를 공유하였다. 주 로 꽃이나 열매 등의 화려한 소재를 완상한 것이 나타났다. 이를 정리하면 <표 4-15>와 같다

119 <표 4-15> 완상의 주체에 따른 완상방식 구분 완상 시기 향유 방식 홀로 즐김 한가로운 오후나 달이 뜬 저녁, 밤 예술적 승화 함께 즐김 꽃이나 열매가 가 장 아름다울 때 감각의 공유, 예술적 승화 완상 요소 미미한 감각 -시 각 뿐 아 니 라 촉 각 이 나 후 각 적 요 소 등 화려한 감각 -식 물 의 꽃 이 나 열 매 등 의 시 각 적 요 소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음식은 맛을 통한 직접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뜰에 과실수를 심어 열매를 취하고, 채마밭을 경영하여 채소를 취한다. 이 수확물은 안 주나 주전부리로 미각을 즐겁게 한다. 또한 열매를 지인에게 선물함으로써 감각을 공유한다. 식물소재는 음식을 먹는 공간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식물소재를 완상하 며 먹은 음식은 다음에 다시 그 음식을 먹을 때 배경으로서 식물소재의 기억을 되 살리고, 식물소재 역시 특정음식을 상기시키는 매개물이 된다. 정약용이 소나무를 보며 겨울에 그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생각을 한 것이 그 예이다. 음식과 달리 술과 차는 꽃과 잎의 향기를 마시는 행위였다. 술은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으로, 모임의 흥취를 돋우었다. 주로 적은 인원의 모임일 때는 차를 마 셨다. 차를 마시는 것은 일상생활의 일부로, 허약해진 몸을 보완하는 기능도 있었 다. 식물소재가 주는 감각적 자극은 사람의 흥취를 돋운다. 이런 돋아진 흥취는 음악 이나 문학 등의 예술 활동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정약용 역시 정원에서 얻은 감각 적 자극을 예술 활동으로 승화시켰다. 시 짓기와 악기 연주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정약용은 꽃이 피고 단풍이 지는 좋은 날이 되면 지인들을 불러 모임을 가졌다. 계 절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소재는 이런 모임이 이루어지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또 한, 모임에서 함께 식물소재를 완상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교류가 일어 났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도 식물이 주는 감각적 자극은 활동을 더욱 즐겁게 하였 다. 예를 들어 활쏘기를 할 때, 소나무 숲에서 하여 소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소리를 함께 완상하였다. 바둑을 둘 때는, 치자나무 그늘에서 두는데 오랜 시간 앉아 바둑을 두며 치자 꽃이 풍기는 향기를 함께 즐겼던 것이다

120 제5장 결론 이 글에서는 18-19세기 사대부 정원의 주요요소인 식물소재를 중심으로 식물소 재의 선정과정과 연출기법 그리고 완상방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18-19세기로 하였다. 개인의 역량을 표현하기 위한 '벽( 癖 )'과 ' 치( 痴 )'로 인한 다양한 한국적 문화가 발달한 시기이며, 그 한 갈래로서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일이 크게 유행하였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완상이나 연출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므로 18-19세기의 지식인이자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었던 인물인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의 방법은 정약용의 글을 중심으로 분석하였으 며, 동시대의 그림과 대표적인 저술서를 보조 자료로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우선 18-19세기 조선에서 유행처럼 번진 정원 조영의 이유와 경향을 살폈다 세기 조선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시문화가 발달하면서 이 익과 폐단 속에 이상적 주거를 갈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정원의 조영이 유행처럼 번졌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완상문화는 이를 더욱 가속 화하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나타난 정원의 유형은 도시 내 산림( 山 林 )을 구현한 직 접적 조영과 생각으로 이상향의 공간을 그린 의원( 意 園 )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 정 원에서 사대부들은 자신들의 원예취미를 마음껏 펼쳤으며, 사대부의 사적 모임인 아회( 雅 會 )의 장소로서 문화교류의 중심지가 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이런 사회적 배 경은 정약용이 정원생활을 영위하는 기본적 바탕이 되었다. 정약용은 경제 정치의 중심지 서울에 살면서, 시대의 흐름을 배우고 이를 생활에 실천하였다. 원예취미로 서 정원을 조영하고, 사적 모임인 죽란시사 를 직접 경영하면서 사회의 흐름에 발 맞추어 나간 내용을 제3장에서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정약용의 정원생활에 대해 고찰하였다. 정약용은 젊어서부터 정원경 영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한양의 명례방에 있는 집에서 뿐만 아니라, 귀양 지에서도 정원을 조영하였다. 정약용의 삶을 크게 수학기 관직시절 유배시절 노년기 의 4기로 나누어 상황에 따라 조성한 정원의 경향을 파악하였다. 정약용은 다양한 지역과 생활여건을 경험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시대상에 따른 정원 조영의 경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정약용이 열망하던 이상주거의 특징은 매우 소박한 산림의 운치가 있는 청복( 淸 福 ) 의 삶이었다. 또한 그의 실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경제관념까지 포함한 실질적

121 인 모습이었다. 정약용은 이런 이상주거에서 선비의 품격을 갖추고 지인들과 함께 향유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그의 이상주거에 대한 꿈은 그가 강진의 유배생활과 해 배 후 고향에서 보낸 노년기에 현실적으로 구현하였다. 정약용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혈연과 혼인으로 형성된 교유망, 관 직에서의 인연으로 이어진 사교모임, 스승으로서의 제자와의 인연이 그것이다. 정 약용은 이들과 함께 정원을 향유하였고, 그 시대의 문화를 공유하였다. 이런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분석의 틀을 만들어 식물소재와 관련된 정약용의 글을 분석하였다. 순차적으로 식물소재의 선정과정과 연출기법 그리고 완상방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정원 내 식물소재는 작정자( 作 庭 者 )의 취향과 주변의 환경 여건, 필요성에 의해 서 선택되므로, 어떤 여건에 의한 선정 이 이루어졌고 어떤 의도에 의한 선정 이 있는지, 이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정약용이 거주했던 장소의 특징을 유형 화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여건별 특성을 도출하였다. 지역적으로 중부 남부지방, 입지적으로 도시 향촌, 개인사적으로 소년시절 관직시절 유배시절 노년기로 분류하였 다. 이런 상황적 바탕으로 정약용은 감각적 즐거움을 위해서, 실용적 목적에 의해 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식물소재를 선정하였다. 고찰해본 결과 정약용의 식물소재 특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모든 여건에서 감각적 연출을 위 한 식물소재가 선정되었다. 도시지역과 관직시절에서는 상징성을 중시한 선정이 나 타났고, 향촌지역과 유배시절 노년기는 실용성을 중시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여 건과 의도 속에서 정약용이 선정한 수종으로 총 81종이 도출되었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연출의 특징을 연출한 의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식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상징적 구사, 심미적 즐거움을 위한 감각적 연출, 기능적 필요성과 가치 창출을 위한 실용적 기법 이 그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 연출 의도는 서로 중복되어 연출되기도 하였다. 즉, 실용적 의도로 연 출하였으나 감각적 부분까지 고려하기도 하였고, 감각적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승 화하기도 하였다. 정약용은 단순히 식물 자체의 형태나 색만을 지각한 것이 아니라, 식물에 담긴 의미도 고려하였다. 이 지각과정은 정약용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인 시대적 통념, 사회적 위치, 개인적 관심 등을 통해 그 상징성을 추출해 내었다. 정약용은 상징적 구사를 위한 식물소재를 화분이나 사랑채 앞에 식재하여 항상 눈 에 띄는 장소에 연출하였다. 감각적 연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빛

122 을 활용하여 식물소재를 다양하게 연출하였다. 둘째, 계절을 고려하여 식물소재를 연출하였다. 셋째, 식물소재가 자극하는 오감을 모두 연출하고 완상하였다. 넷째, 식물소재를 여러 요소와 함께 복합적으로 연출하였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과는 다 른 방법으로 식물소재를 완상하였다. 위의 다섯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식물소재를 사시사철 즐긴 연출방법을 도식화하였다. 정약용은 식물의 고유한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하였고, 수익이 높은 작물을 심어 가계를 경영하여 식물 소재를 실용적으로 활용하였다. 정약용의 식물소재 완상방식은 사람과 음식과 행위에 따라 그 특징이 나타났다. 홀로 즐길 때는 식물소재의 미미한 감각을, 함께 즐길 때는 화려한 감각을 완상하 였다. 정약용은 식물소재를 완상할 때 음식을 곁들여 미각적 감각을 극대화하고, 지인에게 음식을 선물함으로써 감각을 공유하였다. 정약용은 식물소재가 주는 감각 적 자극을 예술 활동으로 승화시켰다. 시 짓기와 악기 연주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모임에서 함께 식물소재를 완상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다양한 교류가 일어 났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식물소재는 야외활동을 할 때, 감각적 자극을 줌으로써 상승효과가 나타나도록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시문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식물소재와 연출방법, 완상방식에 대해 고찰하였다. 정약용이 경험한 다양한 삶의 여건에 따른 정원문화 를 살펴본 것은 18-19세기 조선의 사대부가 향유하였던 정원문화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또한 글로 남아있는 자료를 다 양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시도를 하였다는 점에서 작게나마 본 연 구의 의의가 있겠다고 하겠다. 정약용이 남긴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인문학자들이 번역해 놓은 자료에 의존한 한계가 있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식물소재가 일부 잘못 번역 된 부분이 발견되어, 식물의 고유한 특성과 작정자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 증의 과정이 필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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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부록 [부록 01]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원 01 [부록 02] 연구대상 자료 분석 연 구결과 도 출을 위한 자 료 분석표 연구 대상 자료 목록 20

128 [부록 01]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원 정약용의 삶과 정원에 대한 내용은 한국고전종합DB의 정약용 기사 164)와 정약용과 관련된 논문165)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표 부록01-1> 다산 정약용의 삶과 정원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유람지 거처 지역 관련인물 행위 제1기( ) 영 월 16일 _ 출 생 광 주 부 초 부 면 마 현 리 (馬 峴 里 ) 부친 연천현감 부임 연 천 임 소 (任 所 ) 부친 퇴임 광 주 부 초 부 면 마 현 리 (馬 峴 里 ) 조 월 _ 풍 산 홍 씨 (豐山 洪 氏 )와 혼 인 부 친 호 조 좌 랑 으 로 출 사 (出 仕 ) 정 수종 사(水鐘 寺) 서 울 명 례 방 (明 禮 坊 ) 소 룡 동 (小 龍 衕) 여 름 _서 울 읍 청 루 (挹淸 樓 ) 독서 가 을 _전 라 도 화 순 현 관 아 조 上同 가을, 부친 화순현감 부임 - 금 소 당 (琴 嘯 堂, 子 舍 ) 봄 _계 상 초 당 (溪 上 草 堂 ) 최 홍 중 (崔 弘 重 ) 방문 - 차 군 정 (此 君 亭 ), 환 취 정 (環 翠 亭 ) 164) 한국고전변역원에서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정규영 찬(丁奎英 撰), 정다산전서(丁茶山全書) 의 연보(年譜), 나주정씨도헌공파보(羅州丁氏都憲公派譜), 조 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에 의해 정리한 정약용 기사 를 참고하였다. ( 4&Pos=0&TotalCount=1&searchUrl=ok) 165) 실학박물관 특별전 전시도록, 다산과 가장본 여유당집, (실학박물관, 2010), pp 신익철, 다산(茶山)과 다산학단의 국영시(菊影詩) 창작과 그 의미, 한국실학연구, Vol.16, 2008 정동오, 정약용의 원림생활연구, 한국정원학회, Vol.1 No.2, 1983 정민, 다산 정약용의 이상주거론, 동아시아 문화연구, Vol.47,

129 (표 계속)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정 조 관련인물 행위 가 을 _화 순 적 벽 (赤 壁 ), 물 염 정 (勿 染 亭 )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유람 가 을 _광 주 서 석 산 (瑞 石 山 )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유람 11월 _화 순 동 림 사 (東 林 寺 ) 정약전 독서 광 주 부 초 부 면 마 현 리 (馬 峴 里 ) 9월 _전 라 도 화 순 현 관 아 부친 예천군수로 전임 부친 퇴임 7월 _ 득 녀, 5일 만 에 사 망 경상도 예천군 관아 - 반 학 정 (伴 鶴 亭 ) 광 주 부 초 부 면 마 현 리 (馬 峴 里 ) 4월 _ 대 학 에 입 학 9월 _ 득 1남 학 연 (學 淵 ) 4월 _ 서 학 을 접 함 진 주 촉 석 루 (矗 石 樓 ) 홍화보, 아내 연회 4월 _합 천 함 벽 정 (涵 碧 亭 ) 아내 유람 선 산 월 파 정 (月 波 亭 ) 아내 유람 예 천 선 몽 대 (仙 夢 臺 ) 정재원 유람 봄 _수 종 사 (水 鐘 寺 ) 가 을 _봉 은 사 (奉 恩 寺 ) 서 울 창 동 (倉 洞 ) 체 천 (棣泉 ) 지역 上同 유람지 거처 서 울 회 현 방 (會 賢 坊 ) 재 산 루 (在 山 樓 ) 서 울 회 현 방 (會 賢 坊 ) 담 연 재 (澹 然 齋 ) 유람 정약전 독서 홍 판 서 산 정 (山 亭 ) 홍 명 한 (洪 名 漢 ) 유람 압 구 정 (狎 鷗 亭 ) 유람 여 름 _분 호 정 (分 湖 亭 ) 유람 청 심 루 (淸 心 樓 ) 정 재 원, 권 이 강 (權 以 綱, 목 사 ) 연회 용 진 별 서 (龍 津 別 墅 ) 정 재 원, 한 예 안 (韓 禮 安 ), 윤 필 병 (尹 弼 秉 ) 연회 서쪽 교외 이승훈 외 선비 향사례 송 동 (松 洞 ) 대학 동료 시회 - 2 -

130 (표 계속)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지역 관련인물 행위 홍 복 원 의 산 정 (洪 復 元 山 亭 ) 홍 복 원 (洪 復 元 ) 월 파 정 (月 波 亭 ) 여러 벗 뱃놀이 上同 정 조 유람지 거처 7월 _ 득 2남 학 유 (學 游 ) 上同 명 례 방 (明 禮 坊 ) 소 룡 동 (小 龍 衕) 9월 _문 암 산 장 (門 巖 山 莊 ) 上同 12월 _백 수 정 (百 水 亭 ) 연회 제2기( ) 문과 합격 초 계 문 신 (抄 啓 文 臣 ) 명 례 방 (明 禮 坊 ) 소 룡 동 (小 龍 衕) 정 조 월 _ 해 미 유 배 (10일 ) 5월 _ 사 간 원 정 언 10월 _ 사 헌 부 지 평 3월 _ 홍 문 관 수 찬 4월 _ 부 친 사 망 上同 上同 가 을 _울 산 정재원 방문 가 을 _경 주 취 벽 루 (翠 碧 樓 ) 임 제 원 (林 濟 遠, 경 주 부 윤 ), 정 재원 연회 가 을 _영천 활연 정(活然 亭), 은 해사(銀 海寺) 정재원 유람 가 을 _안 동 영 호 루 (映 湖 樓 ) 유람 청 풍 한 벽 루 (寒 碧 樓 ) 유람 3월 _서 산 개 심 사 (開 心 寺 ) 유 회 (柳 誨, 태 안 군 수 ) 유람 남 원 광 한 루 (廣 寒 樓 ) 유람 촉 석 루 (矗 石 樓 ) 유람 세 검 정 (洗 劍 亭 ) 연회 上同 - 3 -

131 (표 계속)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유람지 거처 지역 관련인물 행위 7월 _ 성 균 관 직 강 8월 _ 비 변 랑 (備 邊 郞 ) 겨울_ 홍문관 교리ㆍ수찬 上同 11월 _삭 녕 우 화 정 (羽 化 亭 ) 11월 _ 암 행 어 사 (적 성 (積 城 ), 마 전 (麻 田 ), 연 천 (漣 川 ), 삭 녕 (朔 寧 )) 上同 정 세 검 정 (洗 劍 亭 ) 연회 서 울 행 단 (杏 壇 ) 방문 가 을 _서 울 서 지 (西 池 ) 1월 _ 동 부 승 지 (同 副 承 旨 ) 보 령 _영 보 정 (永 保 亭 ) 2월 _ 병 조 참 의 홍 주 _용 봉 사 (龍 鳳 寺 ) 7월 _ 금 정 찰 방 (金 井 察 訪 ) 좌 천 조 금 정 역 (金 井 驛, ) 천 정 암 (天 井 菴 ) 월 _ 초 계 문 신 명 례 방 (明 禮 坊 ) 소 룡 동 (小 龍 衕) 유람 유람 신 종 수 (申 宗 洙, 진 사 ) 유람 부 여 _정 씨 정 자 (鄭 氏 亭 子 ) 유람 공 주 _공 북 루 (拱 北 樓 ) 유람 야 초 당 (野 草 堂 : 海 左 翁 의 草 堂 ) 유람 세 검 정 (洗 劍 亭 ) 11월 _ 병 조 참 지 신 종 수 (申 宗 洙, 진 사 ) 여 주 _청 심 루 (淸 心 樓 ), 망 하 루 (望 荷 樓 ) 사 휴 정 (四 休 亭 ) 장 여 방 (長 與 坊 )_이 주 신 (李 周 臣 )산 장 (山 莊 ) - 4 -

132 (표 계속)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유람지 거처 지역 관련인물 행위 上同 월 _ 동 부 승 지 윤 6월 _ 곡 산 부 사 (府 使 ) 황해도 곡산 관아 - 서 향 묵 미 각 (書 香 墨 味 閣 ) - 부정각(府政閣) 정 곡 산 _ 이 한 교 (李 漢 喬 )지 정 (池 亭 ) 上同 해 주 (海 州 ) 부 용 당 (芙 蓉 堂 ) 해주관찰사 이공 2월 _ 황 주 영 위 사 (迎 慰 使 ) 황 주 월 파 루 (月 波 樓 ) 조 영 경 (趙 榮 慶, 목 사 ) 4월 _ 병 조 참 의 4월 3일 _곡 산 관 적 사 (觀 寂 寺 ) 유람 여 름 _윤 필 병 참 판 댁 (尹 弼 秉 參 判 宅 ) 연회 조 사직 6월 _ 정 조 사 망 마 현 리 (馬 峴 里 ) 여 유 당 (與 猶 堂 ) 제3기( ) 월_ 장기 유배 10월 _ 강 진 이 배 강 진 동 천 여 사 (東 泉 旅 舍 ) 上同 순 강 진 보 은 산 방 (寶 恩 山 房 ) 조 강 진 사 의 재 (四 宜 齋 ) 강 진 사 의 재 (四 宜 齋 ) 강 진 백 련 사 (白 蓮 寺 ) 강 진 묵 재 (墨 齋, 이 학 래 (李 鶴 來 ) 家 ) 上同 영 암 (靈 岩 ) 월 출 산 (月 出 山 ) 장 흥 (長 興 ) 영 호 정 (映 湖 亭 ) 아 암 혜 장 (兒 庵 惠 藏 ) 유람

133 (표 계속) 왕력 서기 연령 연보 유람지 거처 지역 관련인물 강 진 다 산 초 당 (茶 山 草 堂 ) 덕 룡 산 (德 龍 山 )의 동 쪽 용 혈 암 (龍 穴 菴 ) 순 上同 강 진 백 련 사 (白 蓮 寺 ) 초의선사 上同 덕 룡 산 (德 龍 山 ) 옹 산 별 업 (翁 山 別 業 ) 윤 개 보 (尹 皆 甫 ) 조 월 _ 중형(仲兄) 약전(若銓) 사망 上同 9월 _ 해배 上同 행위 제4기( ) 순 조 마 현 리 (馬 峴 里 ) 여 유 당 (與 猶 堂 ) 上同 월 _ 정 약 현 (丁 若 鉉 ) 사 망 上同 회갑 上同 3월 _ 청 평 소 양 정 (昭 陽 亭 ), 청 평 산 폭 포 (淸 平山瀑布) 유람 산 수 록 재 (山 水 綠 齋, 선 상 ) 上同 청 평 사 (淸 平 寺 ), (芝 岩 亭 ) 등 上同 봄_ 천진암 월 22일 _ 사 망 上同 소 양 정 (昭 陽 亭 ), 지암정 이재의 유람 여동근, 신작 유람

134 [부록 02] 연구대상 자료 분석 1. 연구결과 도출을 위한 자료 분석표 본문 p.11의 자료 분석의 틀을 기준으로 2. 연구대상 자료목록 을 분석하여 식물소재별로 구분하여 작성한 표이다. <표 부록02-1> 연구대상자료 분석 내용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동반연출요소 청각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자연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 상록침엽교목 ] 삼나무 소나무 솔소리 소나무 녹음수 소나무 녹음수 의 햇볕을 가렸고 소나무 녹음수 붉은 껍질 푸른 잎 소나무 소나무 그 늘 +달 맞 이 창 소나무 푸른그늘 깁 휘장으론 솔 틈 납량 av002_094 av001_155 여름 av006_199 바람에 솔소리 스친 여름 av006_200 솔바람거문고 소리 여름 av006_201 여름 av006_201 지주 여름 av006_202 구슬픈바람, 솔바람소리 36개 기 둥 여름 av006_203 av006_121 여름 낮 av001_127 여름 저녁 av001_127 소나무 송단 소나무 잔디 마당 솔소리 소나무 그림자 푸른그늘 따순 햇살, 잔바람 석 양 (落日)

135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소나무 그림자 소나무 시각 처 진 솔 가 지 +달 촉각 그 소나무 눈 +솔 잎, 푸 른 바 늘 소나무 독립수 소나무 그림자 소나무그림자 소나무 전나무 전나무 언덕 잔디 언덕 향나무 거문고, 곧바로솟아있는 시설요소 자연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바람, 달 여름 밤 av001_143 피리 av005_089 av005_125 소리 소나무바람소 푸 른 잎 +붉 은 몸 통 미각 솔 바 람 소 리 푸른갈기붉은비늘 소나무 후각 림자 동반연출요소 청각 리 눈, 바람 겨울 밤 av001_038 봄 av001_059 낮 av002_120 av021_013 해 초봄 av001_155 av021_013 [ 상록활엽교목 ] 감탕나무 다산초당 귤나무 열매 동백나무 기름 동백나무 화분 동백나무 군식 봄 av005_115 겨울 밤 av001_038 av018_003 꽃 av002_028 죽란사 잎, 가지 동백나무 동백나무 눈, 바람 잎: 갑 옷, 학정 푸른 잎 속의 붉은 꽃 죽란사 뜰 다산초당 뜰 한쪽 화순 일대 백련사 동백나무 가는길 av014_018 봄 av005_090 봄 av001_028 마 파 람 av021_013 쪽나무 - 8 -

136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보조 식물 연출 식물명 연출 감각적 완상대상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자연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 상록활엽관목 ] 다산 일대 골짜기 치자나무 죽란사 뜰 치자나무 다산초당 치자나무 나무그늘 화순 일대 치자나무 약, 염료 차나무 군락지 av005_087 봄 av014_018 av005_090 봄 av001_028 av018_003 [ 낙엽침엽교목 ] 은행나무 행단, 지붕 나무 은행나무 행단, 지붕 나무 찬 은 행잎 빽빽한 가지 토단, 부들 언덕 자리 토단 은행나무 윤규범의 집 여름 윤규범의 집 산언덕 윤규범의 집 집 뒤 이유수의 작은 뜰 집 다산초당 동쪽 봄 av002_093 av002_094 av014_008 [ 낙엽활엽교목 ] 느릅나무 교음 버드나무 느릅나무 연 못가 av005_115 av018_003 닥나무 단풍나무 과원 단풍나무 과원 언덕 단풍나무 붉은 숲 비 단풍나무 배나무 av003_050 이끼 바위이끼 붉은 단풍+푸른바 위이끼 비단바위 배나무 천진암 av021_013 여유당 집 앞 마 다산초당 당 다산초당 동쪽 못가 av021_013 연 가을 av001_155 여름 av006_202 가을 av005_089 봄 av005_115

137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보조 식물 연출 배롱나무 배롱나무 배롱나무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화분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장소 자연요소 지명 붉은 꽃 채화정 푸른 열매 꽃 버드나무 매화향기 시간 공간 av007_094 전원 밭 여름 av007_021 죽란사 av013_006 죽란사 뜰 av014_018 다산초당 av005_110 av005_125 av001_057 봄 av001_058 버드나무 독립수 다산초당 뜰 앞 버드나무 길손시다리 는 금소당 작은 뜰 버드나무 청 엎 금소당 창앞, 건 물앞 av018_003 버드나무 벽오동 꽃 담 av021_013 과원 벽오동 열매 벽오동 눈, 바람 av005_090 다산초당 봄 av005_115 그윽한 빛 금정역 당 앞 여름 av002_120 연녹색 잎, 수구정 작은 봄 av001_155 죽란사 리 앞 가을 av002_037 죽란사 뜰 가을 저녁 av003_057 다산초당 다락머리 봄 av005_089 비, 안개 안개 속 흔들리는 가지 복사나무 시든 가지 오동나 무 복사나무 복사나무 그림자 복사나무 연못에 영 시든 가지, 오동 잎 가을바람 지는 석양빛 밭에 일렁이는 버 들그림자, 눈같은 버들개지 투 av001_038 정원 군식 버드나무언 덕 겨울 밤 다산초당 여름에 피는 꽃 복사나무 복사나무 av005_056 담모서리 벽오동 벽오동 정보 봄 독립수 그윽한 향기 원문 버드나무 꽃잎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연못에 투영된 버 들빛 새소리 발 바람 연못 가랑비 서향묵미 각 연못 다 av003_110

138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장소 자연요소 지명 복사나무 찬 기 복사나무 연 죽란사 까마귀 소리 가을빛 av014_018 금정역 av002_126 금정역 뜰 앞 av014_011 채화정 봄 av007_094 윤규범의 av002_094 꽃 집, 기원 죽란사 av013_006 붉은 복사꽃, 다산초당 봄 av005_115 다산초당 집 앞 낮 서 연분홍 살구꽃 수양버들 담장 옆 av002_120 뽕나무 오동나무 가을 붉은 꽃 수양버들 av002_037 쪽 뜰 앞 이슬비 반딧불 살구나무 가을 저녁 누각 뽕나무 살구나 무 정보 av021_013 불모지 우물가 뜰 뽕나무 살구나무 원문 금정역 시든가지, 가을빛 뽕나무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죽란사 뽕나무 뽕나무 시간 공간 발에 비치는 붉은 꽃 대나무발 새벽비 복사꽃 담장 비내린 후 다산초당 산 허 리 담장 여름 봄 저녁 마 파 람 44-46, av005_055 av005_089 av018_003 오동나무 오동나무 뽕나무 새순 오동나무 회화나무 그림자 회화나무 40~ 50주 식 재 :30꿰 미 엽전 너울나울 뽕그림자 서쪽 담장 달 전원 av007_021 윤규범의 집, 기원 av002_094 죽란사 뜰 여름 자정 av002_025 av018_

139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회화나무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장소 자연요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400~500 주 원문 정보 av018_003 av021_013 회화나무 회화나무 꽃 av013_006 죽란사 [ 낙엽활엽소교목 ] 능금나무 av018_003 석류꽃 능금나무 붉은 석류꽃 매화나무 붉은 석류꽃 매화나무 석류열매+종려잎 비 향로연기 여유당 초 여 av006_002 채화정 름 av007_097 전원 av007_021 가을 밤 av002_035 뜰 매화나무 가을비, 가 죽 란 사 을 바람 죽란사 비 여름 낮 av002_104 매화나무 죽란사 뜰 av014_018 매화나무 죽란사 뜰 av014_018 죽란사 뜰 av014_018 다산초당 av005_090 열매 화순 일대 봄 av001_028 시 고 쓴 물 겨울 밤 av001_038 죽란사 뜰 가을 av002_037 매화나무 석류열매 종려나 잎 무 매화나무 둥그런 석류열매 늦게 피는 석류꽃 매화나무 매화나무 그네걸이 배나무 석류나무 가지, 열매 시든 가지 석류나 석류열 무 매 눈, 바람 바람 석류나무 석류나무 av021_013 과원 발에 수놓은 푸른 빛 다산초당 석류나무 새벽빛 연못 집 앞 가, 봄 av005_115 av005_057

140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석류나무 석류나무 달맞이하는 곳 석류나무 독립수 석류나무 빗소리 찬 기 장소 자연요소 연 달빛 지명 시간 공간 여유당 집 앞 마 홍정주의 당 동쪽 집 죽란사 마 아래 뜰 처 원문 정보 여름 av006_202 av006_121 가을 밤 av003_060 av006_020 석류나무 av021_013 과원 윤규범의 집, 기원 석류나무 av002_094 av018_003 석류나무 석류나무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녹음수 늘어진 가지 석류나무 서늘바람 매미소리 옻나무 녹음수 자두나무 녹음수 자두나무 매미 방초언덕 줄기에 쌓인 눈 눈, 바람 금소당 저녁 동림 늘어진 가지 여름 av006_199 av006_199 방초언덕 여름 av006_200 방초언덕 여름 av006_201 건물 앞 겨울 밤 av001_038 [ 낙엽활엽관목 ] 모란 꽃 대비자 모래바람 모란 무궁화 꽃이 없는 때에 꽃을 보기위해 늦게 피는 꽃 무궁화(송옹) 울타리 늦게 피는 꽃 진달래 붉은 진달래 찔레나무 군락지 하얀 꽃 다산초당 창앞 av005_090 다산초당 봄 av005_115 여유당 초여 름 잎을 부는 소리 두릉원 돌비탈 솔길 오 검단산 전원 은밀한 향기 초여 깊은 름 봄 골 산 av006_008 av006_014 av001_155 av007_021

141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보조 식물 연출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장소 자연요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 초본 ] 국화 그림자, 기 향 국화 그림자, 기 향 국화 향기 푸른 잎의 그림자 꽃향기 국화주 차가운 리 서 죽란사 방안, 울 고운 자태 꽃향기 국화주 차가운 리 서 죽란사 밑 방안, 울 하얀이슬 누른 국 화 꽃향기 울타리 국화 석양빛 가을빛 노란 꽃+태양 국화 꽃, 그림자 분홍 빛+석양 밑 뜰 죽란사 죽란사 방안 죽란사 뜰 가을 밤 av002_061 가을 낮 av002_061 가을 국화 가을 가을바람 국화가지+석양 향기 석양 국화주 국화 꽃 국화 국화 그림자, 분 국화 화분 국화 울타리 화 국화 그림자 연한국화잎과 꽃 이슬빛 국화 빛깔 대나무 국화+대나무 가랑비 av003_060 녁 가을 밤 맑은 그림자 국화 늦 저 낮 저녁 av003_062, av003_063 죽란사 뜰 가을 저녁 av003_149 죽란사 가을 av003_151 죽란사 겨울 av013_006 죽란사 뜰 av014_018 죽란사 방안 가을 밤 av018_092 가을 av005_082 가을 av005_083 가을 av005_084 묵재, 학래 묵재, 이 북쪽 이 창 들 학래 =맑은 가을 국화 국화 국화 가득한 가을 빛 물에 국화 비친 물에 비치는 꽃+ 괴석 서리 거울못, 괴 석 잎, 줄기, 꽃 묵재, 이 뜰의 밭 학래 다산초당 연못가 가을 av005_089 다산초당 av005_090

142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자연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국화 다산초당 국화 금소당 건물 앞( 봄 정보 av005_115 av021_013 금잔화 죽란사 모시풀 잎-베 목화 명주 av018_003 부둘 푸른 잎, 줄기 마름 삼, 마 껍질-베 수련 잎 연꽃 향기 연꽃 군락지 연꽃 군락지 연꽃 군락지 연꽃 연꽃그림 연꽃 향기 붉은줄기 물에 일렁임 연못 전원 밭 환취정 연못가 반학정 연못 서지 연못 가 천연정 서지 av007_021 av001_028 봄 av018_003 아름 잎 배꼽 모양 연잎, 연못 붉은 꽃 향기 못에 비친 말 탄 손님 버드나 호안식 무 재 단풍나 무 연꽃 av014_018 뜰 av018_003 봉선화 연꽃 원문 av001_050 국화 연꽃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파초 연꽃 가을 빛+ 연못 석양의 단풍숲 서지 꽃향기 연못 가랑비 꽃 버드나 무 파란 연잎+연밥+ 시든연꽃 매미소리 석양빛 천연정 화순 일대 저수지 가을빛, 석 석림 양 연꽃그림+창 앞의 파초잎 기러기소리 천연정 서지 동산 여유당 창앞 죽란사 연못 죽란사 서지 연못 여름 av001_072 av004_077 a614 _av006_006 신증동국여 지승람 여름 av001_033 가을 저녁 av001_155 av007_039 가을 밤 초 가 을 av003_060 가을 저녁 av002_106 av013_006

143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장소 자연요소 지명 석양빛, 바 서지 람 천연정 서지 술 버드나 무 여닢_석양빛 못속 가을빛 연꽃 수양버 들 연꽃의 자태+바람 에 날리는 버들 연꽃 버드나 무 연꽃의 자태+바람 에 날리는 버들 서지 짙푸른 잎+붉은 꽃 연꽃 군락지 연꽃 꽃향기 코끼리 잔 연꽃 연꽃 연뿌리 연꽃 시들은 꽃잎, 꽃대 +달 잠긴 물결 연꽃 꽃 달 월계화 월계화 화분 은대화 시간 공간 버드나무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가을 저녁 av002_107 여름 av006_199 연못 여름 av006_200 서지 연못 여름 av006_201 서지 연못 av014_018 다산초당 봄 av005_115 연못 가을 밤 av005_103 죽란사 뜰 봄 av002_037 다산초당 av005_090 죽란사 뜰 av014_018 전원 av007_021 가 연못 작약 붉은 작약꽃 다산초당 av005_090 작약 싹 다산초당 봄 av005_115 죽란사 여름 낮 av002_104 비 채화정 av006_113 바람, 비 채화정 av007_097 죽란사 뜰 av014_018 다산초당 봄 av005_115 av006_020 과원 av021_013 av006_012 작약 접시꽃 파초 바람에 춤추는 잎 파초 푸른 파초 잎 파초 파초 빗소리 파초 파초(송옹) 해바라기 해바라기 바람에 흔들리는 잎 밭, 약재 바람에 너울대는 잎새 바람 두릉원 간들바람 다산초당 av005_090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144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보조 식물 식물명 연출 감각적 완상대상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자연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 약초류 ] 고사리 약재 다산초당 봄 av005_115 질경 av021_013 반하 av021_013 산서여 av018_003 av021_013 생지황 쑥 약재 다산초당 봄 자초 av005_115 av018_003 인삼 약재 높다란 하얀 꽃 av005_090 다산초당 자초 av018_003 제니 av018_003 av021_013 천궁 천남성 약재 담장 다산초당 담장머리 전원 밭 다산초당 밭 av005_090 [ 채소류 ] 가지 가지 밭 가지 겨자 밭 다산초당 밭 봄 다산초당 마늘 하얀꽃잎 전원 마늘 봄 밭 av021_013 다산초당 곁채 봄 av005_115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무 채마밭 미나리 여유당 av005_115 av007_021 밭 채마밭 명아주 av005_115 av021_013 채마밭 당귀 av005_115 av021_013 채마밭 고추 무 av007_021 봄 av021_013 av006_002

145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미나리 연출 보조 식물 감각적 완상대상 식물명 연출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자연요소 밭 장소 지명 다산초당 원문 정보 av005_090 av021_013 av021_013 채마밭 밭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사랑채아래 채마밭 미나리 배추 시간 공간 배추(숭채) 밭 국화 모양 꽃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부추 열식 녹색 잎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비름 받 다산초당 울타리 봄 av005_115 상치 밭, 약재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다산초당 밭 봄 av005_115 쑥갓 오이 오이꽃 채화정 오이 노란꽃 전원 밭 죽란사 오이 av007_094 봄 av007_021 한여 름 av013_006 av021_013 채마밭 오이 장다리꽃 밭 장다리꽃 정원 토란 밭 꽃 울타리 나비 파 파 av021_013 채마밭 아욱(해바라기) 밭 묵재 학래 묵재, 이 사 랑 채 이 아래 학래 다산초당 밭 전원 밭 다산초당 밭 파 av005_066 av005_068 av005_115 봄 av007_021 av005_115 봄 av021_013 채마밭 [ 만경류 ] 꼭두서니 약용 담쟁이 담장머리 담쟁이 울타리 칭칭감긴 나팔소리 울타리 만향 달, 안개 반학정 담장머리 여름 밤 av021_013 달 죽란사 뜰 가을 밤 av001_072 죽란사 뜰 av003_029

146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박 연출 감각적 완상대상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울타리 위 박넝쿨 포도 보조 식물 식물명 연출 울타리 얽힌 넝쿨 시렁-녹음 제공 달 달빛 열매 포도 가는 넝쿨, 넝쿨 사이로 내리는 눈 열매 포도 울퉁불퉁 모양 열매 채마밭-울 타리 자연요소 바람 시렁-녹음 제공 넝쿨사이 달빛 포도 시설요소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여유당 울 타 리 여유당 위 여유당 처마아래 여유당 처마아래 꽃 밭,채 마 밭옆 다산초당 행랑아래 다산초당 담 아래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가을 밤 av014_018 av006_204 여름 av006_002 여름 av006_202 av006_203 봄 av005_090 av005_115 포도 [ 이끼류 ] 이끼 이끼 사슴발자국 반 학 정 죽란사 비 푸른이끼 담벽 빈뜨락 여름 낮 av001_072 뜰 가을 밤 av003_029 봄 av005_090 av006_012 이끼 산정을 뒤덮은 이 끼색 다산초당 일대 이끼(송옹) 빗 자국 두릉원 [ 대나무 ] 대나무 대나무 배경 울타리 대나무 푸른 대나무 눈 반학정 정자 뒤 여름 이학래 가 담 장 안 다산 일대 남새밭 서루 아 겨울 봄 av005 _115 av005 _125 대나무 울타리 다산초당 래언덕 대나무 군식 다산초당 송풍루주변 av013_057 av005 _081 av005 _089

147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연출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보조 식물 식물명 연출 감각적 완상대상 시각 촉각 청각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대나무에 쌓인 눈 눈, 바람 대나무오솔길 배경 대나무 기이한 대나무 왕대 대바람소리 장소 자연요소 지명 시간 공간 금소당 건물 금소당 위 오솔길 금소당 정자 주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겨울 밤 주 봄 변 원문 정보 av001_038 av001_057 av001_059 av018_001 거센 줄기 대바람소리 왕대 담벽 더운 날씨 금정역 누각 앞 av002_120 달 금정역 뜰 앞 av014_011 봄 [ 기타 ] 만송 약초 문 앞 꽃나무 꽃나무 꽃나무 수면의 천점빗줄기 군식 나무 담장머리 달+나무 나무 그림자 너울너울 그림자 나무 꽃향기 나뭇가지와 잎+달 연못 주변 군식 꽃향기 av003_111 서향묵미각 연못주변 av014_020 av003_110 달, 안개 반학정 담장머리 여름 밤 av001_072 물에 비친 달빛 반학정 정자 앞 여름 밤 av013_057 밝은 달 서향묵미각 담장아래 반학정 연못 주변 밤 여름 av013_057 이유수의 집 작은 뜰 av003_050 이유수의 작은 뜰 봄 아침 연못 초화 초화 구름 사이로 해가 비쳐 꽃 모양이 av007_095 물가 비 장마비 후 나팔소리 av001_044 채화정 서향묵미각 꽃향기 꽃 진 후 의 화사한 잎, 노란 싹 꽃나무 초화 연못 av021_013 과원 바람, 눈서리 약초밭 봄바람 봄 av003_112 av003_051 집 달라보임 초화 패옥소리 대난간 찬이슬, 달 죽란사 뜰 가을 늦 저 녁 av002_029

148 (표 계속) 주요 식물 식물명 초화 보조 식물 연출 식물명 연출 대난간 시든 가지 초화 초화 감각적 완상대상 시각 시든 초화 연못에 영 투 촉각 청각 수레소리, 벌 레소리 동반연출요소 후각 미각 시설요소 작은 담장 비, 서리 연못 물에 비치는 꽃 초화 초화 초화+석가 산 물에 비 추는 꽃 연못에 투영된 꽃 철따라 피는 꽃 자연요소 연못, 석가 산 장소 지명 시간 공간 죽란사 뜰 가을 죽란사 칠송정 봄 다산초당 담장 안 봄 다산초당 작은 못 완상방식 계절 시각 모임형태 행위유형 원문 정보 av002_037 av002_094 av001_141 av005_087 연 av005_090

149 2. 연구대상 자료목록 연구대상 자료인 여유당집(與猶堂集) 원문과 번역문은 한국고전번역원의 한국고전종합DB에서 제공하는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을 참고로 하였다. <표 부록02-2> 연구 대상 자료목록 15 칠 월 팔 일 밤 (七 月 八 日 夜 ) No. 산 다 한 그 루 를 보 내 온 정 한 에 게 시 를 부 쳐 사 례 하 다 (寄 謝 鄭 澣 av002_ 贈山茶一本) 연구자료 원문정보 av002_025 1 봄 날 오 성 에 서 지 은 잡 시 (春 日 烏 城 雜 詩 ) av001_028 2 이 형 을 그 리 며 (憶 李 兄 ) av001_033 3 차군정 아래에 노송 한 그루가 있는데 얽히고 꼬부라져 사랑스러 웠 다. 조 사 마 와 함 께 솔 밑 에 서 술 을 마 시 며 이 소 나 무 를 읊 었 다 av001_034 (此 君 亭 下 有 古 松 一 株 蟠 曲 可 愛 與 曹 司 馬 松 下 飮 酒 仍 賦 此 松 ) 4 눈 내 리 는 밤 에 조 사 마 와 함 께 술 을 마 시 며 (雪 夜 同 曹 司 馬 飮 ) 5 소 내 의 집 에 돌 아 오 다 (還 苕 川 居 ) av001_ 남 고 와 함 께 행 단 에 서 조 촐 하 게 술 을 마 시 며 (同 南 皐 杏 壇 小 飮 ) av002_093 6 동 작 강 나 루 에 서 (銅 雀 渡 ) av001_ 행 단 의 노 래 (杏 壇 吟 ) av002_ 비 를 마 주 하 고 지 어 남 고 에 게 부 치 다 (對 雨 寄 南 皐 ) av002_ 서 지 에 서 노 닐 며 (游 西 池 ) av002_ 서 지 에 서 다 시 노 닐 며 (重 游 西 池 ) av002_107 av001_038 7 삼 가 부 친 의 운 에 화 답 하 여 유 일 상 인 에 게 부 치 다 (奉 和 家 大 人 韻 av001_057 簡寄有一上人) 8 당 앞 의 붉 은 매 화 를 두 고 짓 다 (賦 得 堂 前 紅 梅 ) 9 av001_058 봄날 아내를 데리고 진주로 갔다. 화순을 떠나려면서 섭섭한 마음 av001_059 이 들 어 짓 다 (春 日 領 內 赴 晉 州 將 離 和 順 悵然 有 作 ) 17 가 을 밤 (秋 夜 ) av002_ 가 을 밤 에 지 은 절 구 (秋 夜 絶 句 ) av002_ 가 을 마 음 (秋 心 ) av002_ 밤 에 윤 이 서 ㆍ 한 혜 보 와 함 께 술 을 마 시 며 국 화 를 읊 다 (夜 與 尹 彝敍 av002_061 韓 徯父 飮 酒 賦 菊 花 ) 역참의 누각 앞에 식물 네 종류가 있으므로 장난삼아 절구를 짓다 av002_ (驛 樓 前 有 植 物 四 種 戲爲 絶 句 ) 10 여 름 날 못 가 정 자 에 서 지 은 절 구 (夏 日 池 亭 絶 句 ) av001_ 반 딧 불 (螢 ) av002_ 여 름 날 누 산 정 사 에 서 지 은 잡 시 (夏 日 樓 山 雜 詩 ) av001_ 죽 란 사 모 임 에 서 말 끔 히 갠 날 씨 를 읊 다 (竹 欄 社 會 賦 得 新 晴 ) av003_ 봄 날 담 재 에 서 지 은 잡 시 (春 日 澹 齋 雜 詩 ) av001_ 이 주 신 댁 에 서 모 임 을 갖 다 (李 周 臣 宅 小 集 ) av003_ 여 름 밤 에 달 을 마 주 하 고 (夏 夜 對 月 ) av001_143 주신 집에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꽃 밑에서 헤어지다 라는 시제 30 로 시 를 읊 어 번 암 대 로 에 게 보 이 다 (周 臣 宅 賦 得 退 朝 花 底 散 奉 示 樊 av003_051 巖大老) 장 남 호 의 상 심 낙 사 시 를 본 떠 소 천 사 시 사 를 짓 다 (苕 川 四 時 詞 效 張 南 av001_ 湖賞心樂事)

150 (표 계속) No. 연구자료 31 남 고 와 함 께 죽 란 사 에 서 마 시 다 (同 南 皐 竹 欄 小 飮 ) 32 죽 란 사 달 밤 에 남 고 와 함 께 마 시 다 (竹 欄 月 夜 同 南 皐 飮 ) 죽 란 사 에 국 화 가 활 짝 피 어 몇 몇 사 람 과 함 께 밤 에 마 시 다 (竹 欄 菊 33 花盛開 同數子夜飮) 34 꽃 아 래 서 홀 로 잔 질 하 다 (花 下 獨 酌 ) 35 지 각 (池 閣 ) 36 지 각 에 서 비 를 만 나 감 회 를 풀 다 (池 閣 値 雨 遣 懷 ) 37 지 각 에 밤 에 앉 아 서 (池 閣 夜 坐 ) 꽃 아래서 혼자 마시며 정언 김상우를 생각하며 시를 써 부치다 38 (花 下 獨 酌 憶 金 正 言 商 雨 簡 寄 ) 국 화 시 절 에 혜 보 ㆍ 무 구 와 함 께 죽 란 사 에 서 모 임 을 갖 다 (菊 花 同 徯 39 父无咎竹欄宴集) 40 여 름 날 흥 풀 이 (夏 日 遣 興 ) 41 다 산 팔 경 노 래 (茶 山 八 景 詞 ) 42 다 산 화 사 (茶 山 花 史 ) 43 시 들 은 연 잎 (敗 荷 ) 44 매 화 (梅 花 ) 원문정보 av003_057 av003_060 av003_062 av003_063 av003_110 av003_111 av003_112 av003_ av003_151 av004_077 av005_089 av005_090 av005_103 av005_110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잡초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 는 것이 보기에 안됐어서 손에 칼과 삽을 들고 얽혀 있는 것들을 모 두 잘 라 버 리 고 돌 을 쌓 아 단 (壇 )을 만 들 었 다. 그 단 을 따 라 차 츰 차츰 위 아래로 섬돌을 쌓아올려 아홉 계단을 만든 다음 거기에다 채 마 밭 을 만 들 고 이 어 동 쪽 못 가 로 가 그 주 변 을 넓 히 고 대 오 (臺 45 塢 )도 새 로 만 들 어 아 름 다 운 꽃 과 나 무 들 을 죽 심 었 다. 그 리 고 거 av005_115 기 있 는 바 위 를 이 용 하 여 가 산 (假 山 )을 하 나 만 들 었 는 데, 구 불 구 불 굽이지게 하여 샘솟는 물이 그 구멍을 통해 흐르게 하였다. 초봄 에 일을 시작하여 봄을 다 보내고야 준공을 보았는데 그 일은 사 실 문 거 (文 擧 ) 형 제 가 맡 아 서 수 고 를 해 주 었 고 나 도 더 러 도 왔 다. 그 일이 비록 곤궁한 자의 분에 맞는 일은 아니었으나 보는 사람 이면 감탄을 하고 또 모두가 아주 좋다고 하여 시로써 그 기쁨을 나 타 내 기 로 하 고 이 렇 게 팔 십 운 (韻 )을 읊 었 던 것 이 다 (一 日 散 步 梅 下 隱 其 榛 蕪 手 持 刀 臿斫 其 纏 糾 砌石 爲 壇 因 緣 浸 染 於 其 上 下 爲 砌九 級 以爲菜圃 遂至東池拓其匡廓 新其臺塢 列植名花佳卉 因其巖石爲假 山 一 區 迤邐彎 曲 水 泉 穿 瀉 起 功 在 首 春 送 春 而 竣 文 擧 兄 弟 實 躬 厥 勞 余亦助焉 雖窮約匪分 觀者歎咨 僉曰洵美 爲詩志喜 凡八十韻) 송 풍 루 잡 시 (松 風 樓 雜 詩 ) 열 수 가 단 오 일 에 부 친 시 에 차 운 하 다 (次 韻 洌 水 端 午 日 見 寄 ) 6월 에 는 꽃 이 없 는 데, 다 만 무 궁 화 꽃 이 독 무 대 를 이 루 어 사 람 으 로 하여금 생각을 느끼게 하므로, 갑자기 이를 읊으면서 동파의 정혜 원 해 당 시 에 차 운 하 여 송 옹 에 게 받 들 어 보 이 다 (六 月 無 花 唯 木 槿 擅 場 使人感念 率爾有作 遂次東坡定惠院海棠韻 奉示淞翁) 열 수 가 회 포 를 쓴 시 십 수 에 차 운 하 다 (次 韻 洌 水 書 懷 十 首 ) 열 수 의 무 궁 화 를 읊 은 시 에 화 답 하 다 (和 洌 水 詠 木 槿 花 ) 병중에 비를 만나 양성재의 추우시 십절구에 차운하여 장난삼아 그 체를 모방해 보았으나, 둔박하고 졸렬하여 우습기만 하다. 또 송 옹 에 게 부 치 다 [病 中 對 雨 次 韻 楊 誠 齋 秋 雨 十 絶 句 戲效 其 體 鈍 劣 可 咍 又寄淞翁] 칠월 사일에 몇 사람과 더불어 속히 삼정에 놀러 가려고 하다가 아이가 준비를 지연시킴으로 인하여 가지 못했는데, 그 다음날에 는 다시 비가 내리므로 마침내 그 놀이를 그만두고, 장난삼아 장 구 를 지 어 여 성 에 게 보 이 다 (七 月 四 日 欲 與 數 子 亟游 蔘 亭 因 兒 輩 緩 圖 不 果 行 厥 明 復 雨 遂 止 之 戲爲 長 句 示 汝 成 ) 두 담 에 가 서 새 로 거 주 하 는 홍 백 응 (정 주 )에 게 시 여 섯 수 를 부 쳐 제 하 다 (寄 題 洪 伯 凝 (鼎 周 )杜 潭 新 居 六 首 ) 더 위 를 없 애 는 여 덟 가 지 일 (消 暑 八 事 ) 앞 의 운 을 다 시 사 용 하 다 (再 疊 ) 앞 의 운 을 세 번 째 사 용 하 다 (三 疊 ) 또 더 위 를 씻 는 여 덟 가 지 일 (又 消 暑 八 事 ) 또 더 위 를 식 히 는 여 덟 가 지 일 (又 消 暑 八 事 ) 초 가 을 에 대 하 여 여 덟 가 지 를 읊 다 (新 秋 八 詠 ) av005_125 av006_002 av006_008 av006_012 av006_014 av006_020 av006_113 av006_121 av006_199 av006_200 av006_201 av006_202 av006_203 av006_204

151 (표 계속) No 연구자료 여름날 전원의 여러 가지 흥취를 가지고 범양 이가의 시체를 모방 하 여 이 십 사 수 를 짓 다 (夏 日 田 園 雜 興 效 范 楊 二 家 體 二 十 四 首 ) 부 용 꽃 그 림 병 풍 에 시 당 형 의 운 을 차 하 다 (芙 蓉 畫障 次 是 堂 兄 韻 ) 채화정을 새로 지었는데 권좌형이 마침 왔으므로, 동파의 시에 차 운 하 여 애 오 라 지 노 필 을 시 험 하 는 바 이 다 (菜 花 亭 新 成 權 左 衡 適 至 次韻東坡聊試老筆) 두 번 째 차 운 하 다 (二 疊 ) 다 섯 번 째 차 운 하 다 (五 疊 ) 죽 란 시 사 첩 서 (竹 欄 詩 社 帖 序 ) 국 화 그 림 자 를 읊 은 시 의 서 (菊 影 詩 序 ) 반 학 정 기 (伴 鶴 亭 記 ) 기 원 기 (寄 園 記 ) 오 죽 헌 기 (梧 竹 軒 記 ) 죽 란 화 목 기 (竹 欄 花 木 記 ) 서 향 묵 미 각 기 (書 香 墨 味 閣 記 ) 남 고 (南 皐 ) 윤 참 의 (尹 參 議 )의 묘 지 명 (南 臯尹 參 議 墓 誌 銘 ) 윤 혜 관 (尹 惠 冠 )에 게 주 는 말 또 윤 혜 관 에 게 주 는 말 (又 爲 尹 惠 冠 贈 言 ) 윤 윤 경 (尹 輪 卿 )에 게 주 는 말 (爲 尹 輪 卿 贈 言 ) 이 관 찰 에 게 보 냄 (與 李 觀 察 ) 한 혜 보 에 게 답 함 (答 韓 徯父 ) 두 아 들 에 게 부 침 (寄 兩 兒 ) 마 파 람 신 증 동 국 여 지 승 람 (新 增 東 國 輿 地 勝 覽 ) 81 천 연 정 중 수 기 (天 然 亭 重 修 記 ) 원문정보 av007_021 av007_039 av007_094 av007_095 av007_097 av013_006 av013_007 av013_057 av014_008 av014_011 av014_018 av014_020 av016_004 av018_001 av018_002 av018_003 av018_074 av018_092 av021_013 a614_av006_

152 A Study on Sadaebu's Expression and Appreciation of Plant Materials in the Centuries of the Joseon Dynasty : focused on 'Dasan Jeong-Yakyong' This study aims to define the sensory appreciation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garden and the expressional method of plants in traditional gardens. The way of expression or appreciation depends on personal taste.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a specific person who is 'Dasan(茶山) Jeong-Yak yong (丁若鏞).' He was an intellectual person and well-versed in plants. By examining paintings and literary works of traditional gardens that include plants, the meaning and the expressional method of plant materials are taken into consideration. First of all, this study traces the trend of gardens and the reason why they made gardens in the centuries of the Joseon dynasty. At that time, the culture with Seoul as the center had been developed. It caused many city problems, so people wanted to live better life. As the way to overcome these problems, gardening came in. In sequence, this study focuses on Dasan's gardening life. By studying his life and finding where he stayed and lived, this study tries to understand his situations. Being interested in garden management, he built gardens not only his house in MyungRyeBang(明禮坊), HanYang(漢陽), but also at his place of exile. It fills us in on a lot of the culture prevalent in that era. He also had

153 various relationships made through families and political circles. He not only enjoyed the gardens, but also shared culture with them in the garden. This study analyzes the standards of universality and particularity about how he directed plants materials and appreciation by 'analysis frame'. The data is mainly based on his poets and proses, because these data surely expresses personal feeling and intention. After analyzing the data, this study found that he used plant materials for sensory expressional methods in all the conditions. When he was in government service or lived in City, he preferred using plant materials for symbolism. On the other hand, when he was exiled or in rural area, he preferred using plant materials as means of livelihood. From this kind of example, this study found only 81 plants of his favorite species. There are three parts of his expressional identity and intention. First, 'symbolize' to realizing of through the plants, second, 'sensible expression' to enjoyment of aesthetic, last, 'practical method' to functional needs and create of value. The three expressions are combined each other sometimes. In other words, he expressed not only practical but also sensible and sublimated symbolize of beauty. He picked out symbolize of plants from various environment facts such as 'period of common idea', 'social position', and 'personal interest'. Characteristic of sensible expressions are as follow, first, he expressed various plants materials by using lights. Second, he considered season. Third, he all expressed to the senses of stimulus by plants. Fourth, he expressed compound plants materials. Last, he used the plants materials in a different way from other people were appreciated. There were several ways to express or appreciate plant materials depending on whom he enjoyed plant materials with, what he had and what he did. He enjoyed insignificant senses of plants materials alone. He, on the other hands, enjoyed splendid senses with other people. He maximized the sense of taste with food when he enjoyed plant materials, and gave some food to his friends for sharing the senses. Besides, he sublimated the sense of stimulus from

154 plants materials in art. For example, He and his friends made poets and played instruments. Through these social activities, he discussed about plants materials and enjoyed them with friends in the garden. They exchanged ideas or impressions of plant materials. Furthermore, when he enjoyed various outdoor activities, the plants materials gave rise to sensory stimulation for enhancing the effects. This study looked deep into the expression and appreciation of plant materials focused on Dasan's literature. This study found his garden life in the various conditions. It helps to understand the several aspects of Sadaebu's expression and appreciation of plant materials in the centuries of the Joseon dynasty. Moreover, this study tried to visualize the methods through the data of his literature. In this respect, this study is a meaningful study and tries. keywords : Dasan Jeong-Yakyong, the 18-19C, the Joseon Dynasty, Sadaebu, Traditional garden, Plant material, Expression, Appreciation Student Number :

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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