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용 설명서 의 길잡이 오 헬레나 수녀 안녕하십니까? 잦은 폭우와 폭염이 유난했던 지난여름에 교육원 책임자로 새로 소임을 맡게 된 오 헬레나 수녀입니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모든 학생들께 큰절 올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유수( 流 水 )와도 같은 시간의 흐름

Size: px
Start display at page:

Download "하느님 사용 설명서 의 길잡이 오 헬레나 수녀 안녕하십니까? 잦은 폭우와 폭염이 유난했던 지난여름에 교육원 책임자로 새로 소임을 맡게 된 오 헬레나 수녀입니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모든 학생들께 큰절 올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유수( 流 水 )와도 같은 시간의 흐름"

Transcription

1

2 하나 되어 38호 차례 인사말 하느님 사용 설명서 의 길잡이 오 헬레나 수녀 _ 2 말씀과 삶 성경 필사를 마치고 _4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최종문 토마스 주님의 말씀으로 내 삶의 허전함을 채우려 합니다 말씀 안에서 항상 깨어 있고 기도하며 살아가렵니다 조윤정 수산나 함미경 로사 부르심에 대한 응답의 걸음을 걸으며 기꺼이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엄혜진 헬레나 박 란 릿다 주님은 정녕 살아 계신 나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 사랑 체험 _17 나의 관심은 오직 너뿐이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 이민선 마리마들렌 최효숙 소화데레사 정순자 제네로사 나를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 생활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매일 가족과 함께 바치는 5분 기도 자신을 열고 비우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서보원 스테파노 박현미 아녜스 박동진 바오로 최윤경 제네시아 김경희 소화데레사 성지순례기 삶의 기원을 찾아가는 성지순례 2 김 가브리엘라 수녀 _ 30 사진 갤러리 연수회 행사 모임_ 70 논단 그리스도의 Kenosis와 노자의 虛 를 통해 본 현대의 자기 비움의 이해 이 루아 수녀_ 76 삶을 향하여 _121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김은영 로사 하느님의 창조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한애경 데레사 이 모두가 하느님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이 아니겠는가? 김남철 베드로 내가 가진 사랑을 이웃에게 내어주는 삶 자비의 눈길로 이끄시는 하느님이 계시기에 회개로 초대받은 내 삶의 자리 나 아닌 다른 분이 내 안에 계시기에 독후감 본질을 사는 인간 을 읽고_136 문승희 수산나 이연숙 로사 이미애 데레사 최원우 요세피나 과연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을 잠시 도구로 쓰실 뿐입니다 김미진 소피아 나눔터 _141 카페글 하나 되어 나눔방 에서_147 책소개 _154 황윤구 스테파노

3 하느님 사용 설명서 의 길잡이 오 헬레나 수녀 안녕하십니까? 잦은 폭우와 폭염이 유난했던 지난여름에 교육원 책임자로 새로 소임을 맡게 된 오 헬레나 수녀입니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모든 학생들께 큰절 올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유수( 流 水 )와도 같은 시간의 흐름 안에서 11년 만에 교육원 소임으로 다시 오니 잠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사이버 대학처럼 이러닝(e-learning) 으로 성경 공부를 하는 과정이 신설되고, 새로 나는 성경 공부 는 어르신을 위한 성경 공부에 한층 열기를 더하며, 최근에는 마르코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 를 발간하고, 이를 위 한 봉사자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변화들과 더불어 하느님 말씀 을 공부하고 배우려는 통신성서 학생들의 갈망과 열정이 여전히 뜨겁게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감동과 고무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는 목적은, 교리문답 책에도 나와 있 듯이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경배하고 섬기며 또 이로써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다. (영신수련 23, 원리와 기초)는 사람이 창조된 본연의 목적과도 같은 것이라 고 봅니다. 바로 이 궁극적 목적인 자기 영혼을 구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 을 알아야겠지요.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 성경 공부를 하고, 또한 이를 통해 하느 님을 보다 더 진실되이 알고 사랑하게 될 때 비로소 사람이 이 땅에 온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참행복의 길이지요. 얼마 전에 2011년 오늘의 작가상 을 수상한 철수 사용 설명서 라는 책을 읽었 습니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대표 청년인 철수 의 취업과 연애 실패담을 그리고 있 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인물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가는 이 시대에 일침을 가하는 2

4 세태소설이자 성장소설이지요. 이 철수 사용 설명서 를 작성해 가는 주인공 철수 는 자신과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서 진실되이, 더 많이 알려주고 싶은 바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즉 더 많이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지요. 하느님도 마찬가지 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 당신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 어, 복음사가들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 사용 설명서 를 만들어 두었 지만 사람들이 도대체 읽으려 하지 않음에 안타까워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 통신 성서교육원의 소명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더 쉬운 방법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하느님 사용 설명서 의 길잡이 역할을 계속 충실히 해내 는 일입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좀 더 올바로 알고 이해하는 것을 통해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 해서도 더 많은 이해와 사랑을 깨닫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 지름길을 발견하게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원의가 곧 지혜를 찾 는 것이며, 이 지혜의 시작은 가르침을 받으려는 진실한 소망이며, 가르침을 받으 려고 염원함은 지혜,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지혜 6,17 18ㄱ 참조)임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원 학생 모두가 이러한 관점으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면서, 이웃들에 게 하느님 사용 설명서의 길잡이 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또한 삶의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느님 말씀으로 힘과 위로를 얻으며, 날이 갈수록 자신은 물 론 하느님과 이웃을 더 많이,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기도 안에서 여러분을 가슴에 품고 날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삶의 한복판에 서 지혜를 찾는 곳, 곧 바로 성경-하느님 말씀 안에서 기쁘고 복된 나날이 되시 기를 빕니다. 이 글에 덧붙여, 하나 되어 회지 38호 원고를 모아서 교정 직전의 작업까지 해 놓으시고, 지금은 지혜이신 그분 곁에서 미소 짓고 계실 박 디모테아 수녀님께 추 모와 감사를 드리며 수녀님의 영전에 이 회지를 바칩니다.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 6,12) 3

5 말씀과 삶 성경 필사를 마치고 [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인 탈출기 12장에서 20장까지를 필사하시고, 나의 해방 체험(이집트 탈출 체험) 또는 광야 체험 을 적어보십시오. ] 식구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왔습 니다. 부활성야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집사람과 딸아이 그리고 조카 아이는 먼저 같은 차를 타고 집으로 갔 광야 체험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고, 저는 조금 늦게 제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때가 밤 11시 30분쯤이 라 기억됩니다. 최종문 (토마스) 4학년 현관을 들어서는데 이상하게도 문이 조금 열려 있어서 왜 문도 닫지 않고 들 2006년 그해는 저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한 해입니다. 기쁨과 고통이 그리고 부활의 은총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드리워졌던 하느님 체험의 해이기도 합니다. 그해 봄에 저는 크나큰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해 7월에 중남부 남성 제 10차 꾸르실료 주말이 달라스에서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봉사자로 참가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3월부터 봉사 자 학교를 구성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 었습니다. 준비하는 기간 내내 참으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을 위해 그것도 평생 동지로 함께할 꾸르실 료 형제를 얻는다는 기쁨에 하느님께 감 사하고 또 감사드리며 정성껏 준비해 나 갔습니다. 그러나 그해 부활절날 저희 어갔나 생각하며 막 거실로 들어서는데 웬 난데없는 흑인 서너 명이 저의 팔과 머리를 붙잡고 마룻바닥에 닿도록 누르 는 것이었습니다. 밤손님이 기다리고 있 었던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집사람 과 아이들이 떠올랐고 걱정했지만,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그들은 나를 이층 아이 들 방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그 방에 들어가니 집사람과 아이들이 앉아 있었 습니다. 저는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어떻 게 할 수가 없었지만 집사람과 아이들이 무사한 걸 보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방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그저 하느님께 기도만 드렸습니다. 하느 님,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풀 어 주세요. 저희를 돌보아 주시고 아무 일도 없게 해주세요. 4

6 다섯 시간을 넘게 그렇게 기도만 드렸 습니다. 새벽 5시쯤 되니 아래층이 조용 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 게 제 손에 묶인 끈을 풀어 달라고 하고 는 아래층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보았 습니다. 아래층은 그야말로 폭풍이 휩 쓸고 지나간 그 상태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있는 것이 없이 쓰러져 있고, 엎어져 있거나 깨져 있고, 뒤지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돈과 가 전제품 등을 잃어버렸지만 저의 기도를 각하며 새삼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그래, 살아 계신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고통들 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제 인생에 있어 서 앞으로도 수많은 광야의 여정이 있 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고통과 외로움에 허덕이기보다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낮없이 당신의 백성을 인 도하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모든 걸 맡기리라 다짐해 봅니다. 들어주시어 저희 가족에게는 손가락 하 나 다치지 않게 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 기도만 드렸습니다. 정말로 우리 가족은 엄청난 고통이 휩쓸고 지나간 부활절 아 그해 7월에 있었던 중남부 남성 제10 차 꾸르실료 주말은 더할 수 없는 은총 의 시간이었습니다. 침에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습니다. 삽시 간에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우 리는 서로를 안아주고 있었습니다. 하느 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부 [ 호세아 예언서와 아모스 예언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 여 필사하시고, 마음에 와 닿았던 성경구절에 대한 묵 상 또는 느낀 점을 자유롭게 써보십시오. ] 활절 아침해는 그렇게 솟아 오르고 있 었습니다. 성가대원인 저의 아내는 감사미사를 드려야 된다며 서둘러서 성당으로 갔고, 저와 아이들은 남아서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저의 지 나온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많은 순 간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가 있었을텐 데 지금까지 이렇게 잘 지내왔구나 생 아모스 예언서 주님의 말씀으로 내 삶의 허전함을 채우려 합니다 조윤정(수산나) 5학년 아모스서 1장과 2장에 걸쳐 아모스는 죄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마스쿠 5

7 스 가자 티로 암몬 자손 모압 유다 이 스라엘들의 세 가지 죄 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하느님의 단죄를 선포한다. 나는 죄에 대해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이 글을 통해 내 죄를 낱낱이 찾아 고백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았다. 주님께서 나에게 너의 세 가지 죄, 네 가지 죄 때문에 너를 단 죄하겠다고 말씀하신다면 나는 바로 내 죄를 알아채고 죄를 고백할 수 있을까? 나는 내 죄에 얼마나 민감한가? 작년 두 바이에서 살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수도 회 소속의 이탈리아 신부님께서 하신 말 씀이 생각난다. 요즘 신자들이 고해성사 를 보러 오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며, 그 럼 과연 신자들이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거냐고 반문하셨다. 나 자신도 무척 찔 렸다. 속( 俗 ) 된 삶에 너무 깊이 빠져 죄 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고, 주님과도 멀 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생각해야 겠다. 곡식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 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라는 구절 은 지금 내 복잡한 머릿속을 여실히 드 러내는 것 같았다. 나 라는 수레는 비 우면 비울수록 끌고 가기 쉬운 것을, 내 가 얼마나 많은 것을 싣고 있는가? 내 몸은 과식 과 게으름 으로 살쪄가고 있 으며, 나 자신을 위한 씀씀이가 커지면 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마음은 줄어 들고 있다. 자식에 대한 비뚤어진 욕심 과 삶의 허영 때문에 내가 얼마나 짓눌 리고 있는가를 반성해 본다. 마음이 무 거운 것은 곡식단이 가득 차 짓눌리는 것보다도 더 고통스럽다. 마음을 비우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평화 안에 머물고 싶 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아모스서 4장에서는 그런데도 너희 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라는 반복 된 구절이 마음에 깊게 와 닿았다. 사 람이 교활하고 영리한 것처럼 살고 있지 만 내가 어떤 고통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의지하고 기도할 데 는 주 하느님밖에 없다는 것을 머리 로 는 생각하면서, 큰 시련이 오면 내가 얼 마나 나약해지는지 반성하게 된다. 먹 을 것이 없어 굶주리더라도, 갈증에 목 이 타들어가도, 내 결실들을 누군가에 게 모두 빼앗겨 버리더라도, 내 모든 것 이 모조리 뒤엎어져 버릴지라도 오로지 주님을 향해 있는가?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돌아가지 못하는 나 를 질책하신다. 주님 앞에 다가선 것 같 6

8 지만 잠시 방심하면 저 멀리 가 있다. 산 을 빚으시고 바람을 창조하신 분께서는 당신의 뜻을 나에게 알려주신다. 주님의 뜻을 알고 살아야 진정 주님께 돌아갈 수 있으리라. 주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가식과 형식적인 내 행동 을 즐겨받지 않으심을 알 수 있다. 너 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제물을 바친 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 치는 너희의 그 친교제물도 거들떠 보지 않으리라. 하신 말씀은 내 삶 전체에서 정성과 본질 이 없는 외적이고 가식적 인 것 에 대한 질책이시다. 내 삶이 공정 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고 싶다. 주님께서는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 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바쁘게 살고, 친 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고 맥주 한잔 마시고 즐겁게 헤어졌을 때 갖는 허전 함 같은 기분이 무엇일까 생각한 적이 있다. 남들 앞에서 과시하거나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 할까 상상하면서 스스로에게 한심한 느 낌을 가진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이런 기 분들은 내면의 풍족함이 부족하기 때문 인 것 같다. 양식이 있고, 겉으로 치장 할 예쁜 옷들이 여러 벌 있더라도 목마 르고 굶주릴 수밖에 없는 그 이유인 것 같다. 내면에서 느끼는 충만함이 없으 면서, 그 허전함을 물질적인 것으로 채 우려 하니 항상 굶주리는 것 같다. 진정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내 안의 허전함을 채워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주님께서 내 운명을 되돌리시는 것이 아닐까? 아모스서를 필사하고 마음에 와닿는 구절과 함께 두서없이 묵상해 보았다. 오 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현재 깨달은 것은 삶 속에 항상 주님과 함께해야 한 다는 것이다. 깊이 빠졌다가 한없이 멀어 지는 내 신앙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주님 께 온전히 엎드렸다가 주님보다는 현실 에 깊이 빠져 있는 이중적인 삶이다. 이 번 학기의 성경 공부를 통해 물이 스며 드는 것처럼 주님의 공정과 정의 안에서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7

9 아모스 예언서 말씀 안에서 항상 깨어 있 고 기도하며 살아가렵니다 함미경(로사) 4학년 아모스는 유다 임금 우찌야 시대 그리 고 북이스라엘 예로보암 시대에 이스라 엘에 관한 환시를 받고 하느님의 신탁을 전한 예언자입니다. 아모스 예언서를 읽으면서 현재 바로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씀같이 가슴에 와 닿음을 느꼈습니다. 당시 상황은 활발 한 교역으로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지만 빈부의 불균형과 계층간의 갈등, 약자 착취, 부유하고 강한 자의 편을 드는 법 정, 종교적으로 전례만 장엄하게 했지 그 또한 겉치레에 불과했고, 하느님께서 는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어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그들은 이방인 들보다 더 악한 죄를 범하고, 사치를 일 삼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억누 르고 점점 더 향락에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뿐 아 니라 불의와 폭력을 저지르는 모든 민족 에 대해 벌을 내리셨는데 아모스 예언 자는 주님의 징벌은 재앙이 아니라 그 분께 돌아오라는 은혜의 초대이며, 올바 른 회개는 겉치레 예배가 아니고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정의를 실천하 는 것으로, 정의와 공정이 땅바닥에 떨 어졌으니(5,7) 공정이 물처럼 흐르게 하 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5,24) 고 외쳤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한쪽에서는 물질 이 넘쳐나서 쓰레기 처리가 문제이고 한 쪽에서는 굶주림, 질병, 전쟁, 테러, 여 러 재해, 강대국의 이익 때문에 고통 당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진 사람들 은 더 가지려고 하고, 권력을 행사하여 약한 사람들을 억압하며 불의를 저지르 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시대로 사치가 만 연하여 돈이면 다 되는 듯 공정과 정의 가 땅에 떨어져 가고 있고, 우리 아이들 도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대화가 되지 않고 무엇이 지혜로운 삶인가를 이 해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른들까지도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외모를 정상적인데도 자꾸 바꾸고, 명품이라는 이름으로 거금을 주고 소품 들을 사면서 그런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중매체도 점점 흥미 위주로 자극적 인 것을 부각시켜 유혹에 약한 사람들 8

10 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하고, 바르고, 가치 있는, 그 래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일깨우는 일 이 쉽지 않아 가슴 아픕니다. 더 늦기 전에 잘못된 점을 뉘우치고 회개하여 하 느님의 말씀대로 실천해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상상도 못한 가격 의 명품 가방을 사겠다고 하는데, 화부 터 내는 바람에 대화가 쉽지 않았고, 서 로의 가치관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 때 문에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제가 문제를 해 결하려고 교만을 내세워 저의 생각, 저 의 판단만을 강요하고 제 방식대로만 이 해시키려 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 금은 기도 중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 님께 의탁했습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이 렇듯 딸과 이야기해 보니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것 을 알았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렇게 생각하고, 이것이 또한 우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아 모스 시대에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죄 를 보시고 즉시 벌하지 않으시고 예언 자들을 보내셔서 경고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말씀 을 무시하고 회개하지 않아서 벌을 내리 셨다는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도 지금 하 느님께서 끊임없이 경고의 말씀을 전해 주시는데 무시하고 회개하지 않고 더구 나 점점 더 많은 우상숭배에 빠지고 있 음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만 그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 막을 일으키리라. 옛 모습을 되찾아 주 리라. (9,11)는 말씀에서 희망을 느꼈습니 다. 저의 걱정은 부질없는 일이고 교만 이었습니다. 또한 아모스는 선으로써 악을 이긴다 고 했습니다. 악을 행하지 말고 미워하 며, 선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라고 하셨으며, 선악을 항상 잘 구별해야 하 는데 이 선악의 구별은 오직 성경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고 정의롭게 살면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매순간 회개하며 생활하 는 데 있습니다.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의 경 고를 두려움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는 말씀 을 잘 새겨야 하겠습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소공동체 봉사 자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 9

11 다. 봉사자는 파견된 사도라는 말씀을 듣고, 부르심을 받은 봉사자들은 협조자 가 아니라 주체자로 적극적으로 이웃에 게 권하고, 실천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 다는 말씀을 듣고 부끄러웠습니다. 마지 막에 대리구장님께서 아모스 1장을 인 용하시면서 선을 찾는 삶이 봉사자의 임 무이고, 진정으로 사는 길이 악을 선으 로 이길 수 있는 삶이며, 올바른 길을 걸으면서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 하느 님의 길을 걷는 삶을 실천하고 아름다 운 공동체를 만들어 갈 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가난 한 이웃형제들을 배려하여 겸손하고 검 소하게 살고, 어떤 이웃에게나, 어떤 경 우에서나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 마음 과 물질적인 부와 세상적인 권세를 부러 워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영 광스러운 초대에 올바른 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고,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살도록 노력하며 기도드립니다. 참된 행복 참된 행복은 하느님의 언약을 미리 맛보게 합니다. 이 행복은 세상이 주는 행복과는 다릅니다.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좁습니다. 청빈 온유 고통은 우리를 참된 행복으로 이끄는 길목이요,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입니다. 과연 누가 그 길을 걷겠습니까?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10

12 말씀과 삶 책 요약 후 묵상 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이리 [ 구약의 성조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하여, 그들의 삶과 신앙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적어보십시오. ] 부르심에 대한 응답의 걸음을 걸으며 엄혜진(헬레나) 3학년 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탈출 2,11 12) 모세 는 궁궐에서 성장했지만 그의 동포들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을 잊지 않았고, 그 들의 어려움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 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가 나름대로 자신 안에 세워놓은 정의는 이집트인을 죽이게 한다. 성경 공부를 하면서 특히 모세라는 인물에 대해서 묵상을 하게 되었다.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다른 히브리 아 기들처럼 죽을 운명에 처하지만 파라오 의 딸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죽음의 고 비를 넘기고, 공주의 양자로 궁궐에서 자라면서 부와 권력, 명예를 아쉬움 없 이 누리지만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아 픔이 늘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정체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할 까? 모세에게는 동족에 대한 연민으로 표 현된 그리움이, 모든 인간 안에 하느님 이라는 원천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리 잡 고 있다.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 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나는 여기서 모세의 나름대로 세워놓 은 정의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된다. 힘 도 있었고 누구도 감히 손댈 수 없는 높 은 신분의 모세는 자신의 판단과 잣대 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열정에서 해 서는 안 될 일을 한다. 나도 한때 못할 것이 없고 무엇이든 내가 하면 다 될 것 같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때가 있었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면서 내가 곧 법이다. 라는 식의 기고만장한 때가 있었다. 사실 나의 열정에서 뿜어 나오는 열심한 봉사활동은 침체된 청년 회를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보여 좋은 이 미지를 만들어 냈고, 점점 나의 말과 행 동에 권위가 붙었다. 그러나 좋은 이미 지는 그것을 유지시키기 위해 욕심이라 는 에너지가 더 필요했다. 그것이 결국 11

13 소용돌이 속으로 휘감기게 했고 낭떠러 지로 떨어지는 체험을 하게 했다. 더 이 상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지 만 그렇다고 도망갈 용기도 없으니 내가 없어져야 할 굴욕적인 순간을 그저 견뎌 내야만 했다. 그러는 나를 주님께서는 가까스로 어둠 속에서 이끌어 내시고 당신의 일꾼으로 삼으셨다. 모세가 파라오를 피해 미디안으로 가 서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며 살던 모 습은 파라오의 궁에서 살던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빨 빠진 호랑이 같 다고 할까? 모세의 그런 모습 속에서 또 나의 모습을 본다. 모세는 얼마나 무력 함을 느꼈을까? 어떤 자책감이 그를 밝 음으로 걸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늘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주 님께 소명을 받게 되는 그 순간에도 모 세는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 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탈출 3,11)라고 대답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나약 한 모습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코린토 후서에서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 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 난다. (2코린 12,9)라고 하셨던 것처럼 모 세를 직접 일으키신다. 그가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더욱 당신의 권능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내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여 기서 나의 모습도 바로 이렇게 걷고 있 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당신의 부 르심에 대한 응답도 내 뜻이 아니라 당 신의 뜻에 맡겼을 때에 비로소 가벼운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또 그것이 신앙이 되어 주었고, 더욱 나를 내려놓으려는 노력과 훈련을 거듭하면서 주님의 힘으로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주님을 향한 걸음 이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갈수록 그분 의 따뜻한 사랑과 열기를 더욱 느끼게 된다. 주님,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셔 서 감사드립니다. 12

14 [ 내가 신앙을 갖기 전과 후, 또는 성경 공부를 하기 전 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 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달라진 점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적어보십시오. ] 이라 성경 속의 아버지도 잘못하면 무조 건 벌 주고 지옥 보내는 아버지로 각인 되어 있었고, 오랫동안 어머니만 원망하 며 살았습니다. 기꺼이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박 란(릿다) 3학년 저는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고 제 의지 와 상관없이 매주일 성당을 의무적으로 다녔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나 직 장생활을 할 때, 또 결혼 후에도 의무 적인 주일미사 참례와 되풀이되는 성경 말씀이 제게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특히 학교 다닐 때 방학 중에 맞게 되 는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이 주일도 아닌데 왜 성당을 가야 하는지 정말 싫 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일 아침이면 공복제를 지 켜야 한다며 아침밥을 성당을 갔다 와 야 주셨기에 우리 형제들은 성당 가는 것이 더 즐겁지 않았습니다. 늘 배가 고 팠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때 착하게 살면 천당, 계명을 어기 면 지옥, 이런 교리가 머릿속에 굳어 있 어서 사랑이라던가 용서라는 것이 별 의 미가 없었고, 특히 아버지가 무서운 분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 인데 우리는 천주교에 발목을 잡혀 주말 에 즐겁게 놀 수도 없다는 생각에 차라 리 엄마가 절에 다녔으면 등산이라도 마 음 놓고 갈 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자 저 또한 어머니가 제게 했던 것과 똑같 은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유아세례를 받 게 하고 주일학교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제가 가정을 이끌어 가게 되자 저는 하 느님께 간절히 매달리기보다 책임져야 하는 현실 앞에서 하느님께 원망을 더 많이 하며 어떻게든 제 힘으로 모든 것 을 해보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힘든 시기야말로 하 느님께서 모든 것을 해주시며 저를 끌어 주셨는데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 본당에서 주말 성령 세미나가 있었는데, 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반 강제로 참 석하여 별 기대도 없이 앉아 있었는데, 바로 그 시간부터 하느님께서는 저를 바 꾸어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정 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고 고달픈 13

15 나를 돌봐주고 위로를 주기보다 의무와 책임만 강조하던 형제들을 미워하고 있 던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물론 단번 에 모두를 용서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 을 이해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셨고, 그 지독한 미움이 엷어진 자리에 하느님 은 당신 사랑을 채워주셨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6년의 시간이 지나 면서 미워하고 사랑하고의 반복이긴 하 지만 이제는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 고 미워질 때, 지옥벌이 무서워서 하게 되는 억지 용서가 아니라 십자가의 사 랑으로 용서받은 죄인인 나이기에 그를 기꺼이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하느님 체험기 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십 년간 들어온 성경 말씀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자 로는 읽어서, 또 여러 강좌를 통해 부분 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왜 사람을 이 토록 사랑하실까, 그 시대와 배경 뒤에 는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하는 마 음이 생기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더 자 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또 성경에 대 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렇다 고 성경 공부반에 매주 나갈 형편이 아 니었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매일미사 뒷면에 실린 통신성서교육원 광고가 눈에 들어와 이것이구나! 하고 무릎을 쳤지만 끝내자면 8년을 해야 되 는데 될까 하는 의문으로 1년을 그냥 보 냈습니다. 그러다 못 끝내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니다. 나이가 있어 뒷장을 읽으면 앞장 의 내용이 아물아물해져서 답안 작성 도 어설프게 하곤 하지만 제가 생각하 고 있던 상황과 여러 곳에서 부분적으 로 공부한 것들이 연결이 되어 성경의 속뜻을 알게 되니 공부가 그저 즐겁기 만 했습니다. 통신성서 과정은 아직 걸어야 할 길이 창창하지만 세상 어떤 공부보다 참 좋 은 공부를 잘 시작했다고 저 자신을 가 끔 칭찬하곤 합니다. 주변의 시간이 없 다는 형제들에게도 통신성서를 권하곤 합니다. 그리고 지난 시절 그렇게도 원 망스럽던 어머니께 지금은 감사드립니 다. 강제로라도 저를 하느님께 이끌어 주셨기에 제가 그 사랑을 깨닫고 체험 할 수 있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저는 더디더라도 말씀 공부 를 꾸준히 하며 제가 받은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님께 찬 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또 통신 성서교육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4

16 [ 내가 신앙을 갖기 전과 후, 또는 성경 공부를 하기 전 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 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달라진 점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적어보십시오. ]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기 시작했다. 성당도 가정도 꽃집도 모두 버려둔 채 이런 은둔생활이 계속 되니 첫째 아이들과 남편의 기운이 빠지 주님은 정녕 살아 계신 나의 주님이십니다! 정순자(제네로사) 3학년 신앙생활 30년, 그 중 20년은 열심히 성당 활동에 매달려 왔으나 성경 공부 를 한 적은 거의 없었다. 말씀은 먼 시 대의 역사일 뿐 현재 나의 생활과는 거 리가 멀었다. 성당 제대 꽃꽂이를 하면 서 우리 본당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당 에 봉사하게 되니 나름대로 자만심이 가득해지던 때, 수녀님은 전입해 온 젊 은 자매에게 제대 꽃꽂이 봉사를 넘기 라고 했다. 그러자 그 일이 너무 섭섭해 서 교회와 수도자에 대한 불신과 자신 의 신앙에 대한 회의로 몇 년을 냉담하 며 성당에 발을 끊었다. 그 동안 요가를 하며 상처 입은 마음 을 풀어보려 매달리기도 하고 금강경을 밤새 읽으면서 그 가르침이 참으로 우주 처럼 넓다고 감탄하였다. 인생이란 결국 허망한 것에 매달린 존재라는 것을 재 삼 확인하면서 성당에서 맛볼 수 없었던 고, 가게도 병든 화초처럼 시들어가더니 꽃집엔 거미줄만 가득해졌다. 경제적인 문제도 커져서 마이너스 통장에 숫자가 늘어가고 체납된 고지서 독촉장이 집안 에 쌓여갔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부처님 가르침은 읽었지만 성경을 밤새며 읽은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 경을 읽어보자는 결심과 3년 동안 냉담 했으니 3년 동안 새벽미사에 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새벽운동을 접었다. 매일 미사 후 성체조배를 하며 그날의 독서와 복음 말씀을 쓰고 외웠다. 1년이 지나면서 성경은 내게 없어선 안 될 소중한 말씀으로 내 생활 안으로 들 어오기 시작했고, 마음 안에 들어온 말 씀은 나를 가슴 밑바닥부터 흔들어 대 기 시작했다. 매일 말씀을 받아들이고 나의 양식으로 삼으면서 말씀대로 생각 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말씀 은 그날의 모든 것을 예측하게 해주면서 나의 무너진 마음을 위로해 주고 어루만 져 주시는 것만 아니라 나의 약함과 교 만과 한계를 깨닫게 해주셨다. 모든 걸 그분께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15

17 순간마다 지혜와 도우심의 손길을 펴주 시니 감사만 아니라 내 삶을 완전히 감 싸주시는 하늘의 거룩한 향기를 맛보게 되었다. 성경 말씀에 온전히 매달리면서 모든 고난의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다. 그리고 큰 환난을 미리 예비하도록 해주 셨다. 큰아들 미카엘이 원인 모르는 어 깨 근육 소실증으로 눈앞이 캄캄해져 울부짖을 때에도 나는 하느님을 찾았다. 또 작은아들 안토니오가 일본 유학 중 에 감당해야 했던 생활고와 정신적 갈등 으로 방황할 때에도 나는 모세의 지팡이 처럼 당신 말씀으로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얻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어둠 속에서 나를 끌 어내신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에서 홍해바다를 건널 때 밤에는 불기둥 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지켜주셨던 바로 그분이셨다. 역사 속의 그분이 지 금 내 안에 내려오셔서 나의 역사에 함 께해 주심을 알았을 때 감사와 찬양의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주님 당신은 정녕 살아 계신 나의 주 님이십니다! 이제 당신이 내게서 이루신 기적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낱낱이 전 하오리다. 세상 끝까지 나와 함께하시겠 다고 하신 약속의 말씀에 힘입어 당신 의 자녀로 당당하게 당신 말씀을 전하오 리다. 순간순간의 희노애락에 휩쓸리며 방황했던 나약한 인간이 말씀을 깊이 만나면서, 사마리아의 여인이 야곱의 우 물에서 길어올렸던 영원히 목마르지 않 을 생명수를 나도 맛본 것이다.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내 입 에 늘 그분에 대한 찬양이 있으리라. 주님을 찾았더니 내게 응답하시고 온 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여기 가 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네. (시편 34,2.5.7)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16

18 하느님 사랑 체험 [ 하느님께서 나를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사랑해 주신다는 체험을 한 적이 있는지, 그런 하느님의 사 랑을 언제 느꼈는지 등에 대해 묵상하신 내용을 적 어보십시오. ] 야 하기에 그것이 더 힘겹고 고통스러웠 습니다. 제 편에서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아직 신자가 아 니신 데다 평소 불교에 마음이 있음을 표현하신 아버지께 대세를 드리는 일이 나의 관심은 오직 너뿐이다! 이민선(마리마들렌) 4학년 마음이 많이 어렸을 때는 다른 사람 이 사랑받는 것이 곧 내가 사랑받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치 엄마가 오직 나만 바라보고 사랑 해 주기를 바라던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었습니다.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 만 당장 아버지가 잘못 되실 수도 있다 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교회 의식을 행 동으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 니다. 실제 상황이 어떻든 금방 괜찮아 지실 거라고만 믿고 싶은 바람이 더 컸 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장 위험한 상 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다른 것 을 더 생각할 사이 없이 대세를 드릴 준 비를 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만 하느님을 바라보았기에 제게 주어진 수많은 은총을 놓치며 살아왔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의식이 없으셔서 세례 를 받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여쭈어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짧지만 완전한 얼마 전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큰 병에 걸리셨다는 진단을 받아 온 식구들이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늘 건강하던 분이 하루아침에 중환자가 되어버린 것만 아 성사를 베푼 뒤 수도자인 저는 급박함 을 알리는 소리를 뱉어내는 온갖 기계들 에 둘러싸인 아버지를 뒤로 하고 공동체 로 돌아왔습니다. 니라, 수술 후 긴 회복과정을 거쳐야 하 는데 무엇 하나 낙관적일 수 없는 상황 이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우 리 식구들은 아버지를 위해서 성공 여 부를 모르는 채 이런저런 선택들을 해 저는 공동체로 돌아와 감실 앞에 조 용히 머물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 다. 그 하루가 지나는 동안 아버지의 위 급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 17

19 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평화롭게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버지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 다는 소식이 왔어도 저는 크게 들뜨지 않고 여전히 평화로웠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만일 아버지가 이런 응급상황에 처하지 않으셨다면 과연 하느님의 자녀 가 되실 수 있었을까? 하는 데에 생각 이 미쳤을 때, 아버지에게 펼쳐진 하느님 의 구원의 섭리를 눈으로 보는 것 같아 저는 더 큰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게 큰 고통을 겪게 해주신다고 여겼던 그 순간 이 그분의 구원이 주어지는 은총의 때였 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주님의 사 랑의 손길을 제가 깨닫도록 하여 아버지 께 내린 그 구원의 은총이 더 이상 아버 지만의 것이 아니라 제 것도 되게 하셨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하여 이 지상에서 저와 함께 인연을 맺고 다양한 공동체 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타자( 他 者 )와의 관계를 이렇게 정의 내릴 수 있 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저 만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 을 사랑하심으로써 오직 저만을 사랑 하십니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 최효숙(소화데레사) 4학년 나의 꿈은 수도자가 되는 것이었습니 다. 수도자가 되어 이태석 신부님처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 가난과 질병이 가득하여 모두가 꺼려하는 곳에서 주님 께 봉헌된 삶을 살고 싶은 것이 내 어릴 적 소망이었고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간 호사가 되었고 신앙생활에 나름대로 충 실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저에게 다른 삶을 원 하셨는지 저에게 만성 신부전증이라는 질환을 주시어 저의 꿈을 포기할 수밖 에 없도록 하셨습니다. 투석 치료를 해 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저는 근무 하던 병원의 작은 기도실에서 주님께 어 떻게 해야 하는지, 왜 나에게 이런 시련 을 주시냐며 따지기도 하고 울면서 나를 고쳐 달라고 애원도 했습니다. 그때 주 님께서는 나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는 속삭여 주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다. 하지만 저는 결국 투석을 하게 되었고 18

20 응급실을 드나드는 신세가 되면서 직장 마저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몇 번의 수 술이 반복되면서 저의 고통과 외로움은 극에 달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그 말씀을 믿을 수 없었습니 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겠다는 말씀 은 거짓말이 분명했습니다. 주님께서 나 를 버리셨으니 나도 주님을 믿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냉담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냉담을 한다면 지금까지 해온 나의 신앙생활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에 냉담은 하되 주님께 일단 따지 기로 하고 밤마다 성당에 혼자 들어가 주님과 다투었습니다. 주님, 당신이 정 말 계시다면 왜 저를 미워하시는 것입니 까?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주님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한 저를 어떻게 이렇게 내버릴 수가 있습니 까? 하면서 나는 어릴 적 상처받은 것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울면서 주님께 따 졌습니다. 미사는 하지 않으면서 며칠을 계속 성 당에서 저의 모든 상처가 마치 주님의 탓이기라도 하듯이 따지면서 주님께 이 제 다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믿지도 않을 것이고 당신은 피도 눈물도 없으신 비정한 분이시니 차라리 나를 죽 게 해 달라. 며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주님께 당신 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성당 한쪽에 성 모님께서 나타나시더니 너무나 슬픈 얼 굴로 저에게 다가오시어 저를 포근히 안 아주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습니 다. 성모님의 품은 제가 안겨보았던 엄 마의 품보다 더 따뜻하고 포근했고, 그 분에게서 느끼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지금까지 받아본 그 어떠한 사랑보다도 더 강한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아무 말 씀도 없으셨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을 너 무나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분 의 눈물은 건강과 다른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제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무시해버리는 저의 영혼이 불쌍 해서 흘리시는 것이심을 알았습니다. 그 순간 제가 지금 당하는 육체적인 고통 은 제가 주님을 떠나려고 발버둥치는 이 영적인 고통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주님 을 사랑했다는 나의 고백이야말로 거짓 이었고 교만이었음도 깨달았습니다. 진 실로 주님을 사랑했다면 욥 성인처럼 어 떤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떠나려 하거나 원망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깨달았 19

21 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아 픈 몸이지만 아직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건강이 허락 될 때까지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 온 곳이 지금 제가 있는 꽃동네입니다. 이곳에서는 간호사라는 경력이 많은 도 움이 되었습니다. 인곡자애병원에서 간 호사의 일을 시작한 지 올해가 12년째 됩니다. 그리고 제가 아픈 몸이기 때문 에 고통 받는 환자들의 마음을 누구보 다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고 그들의 아 픔을 함께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주님 은 저에게 수도자로서의 성소는 주시지 않았지만 더 겸손한 모습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 다. 주님께서는 외방으로는 저를 보내주 시지 않았지만 가까이 있는 내 이웃에 게 사랑을 베풀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너무 행복합니다. 그분 은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 너는 사 랑하는 내 딸이다! 하신 당신의 약속을 꼭 지키시는 참으로 진실한 분이십니다. 나를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 김경희(소화데레사) 4학년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무섭다 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젠 어언 10 년 전의 일이지만 갑자기 남편이 저 세 상으로 가고 나니 앞이 깜깜하고 정신 은 멍해져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당시 남겨진 우리들 대학 1학년 큰딸, 고등학교 3학년 둘째딸, 중학교 2학년 아들 의 여건은 좋을 수 없었 다. 우리는 100석 규모의 식당을 운영 하고 있었지만 재산을 강탈하려는 마피 아들의 난동이 있었고, 퇴근하다 테러 를 당하여 죽을 뻔하기도 해 두려움이 커졌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침마다 미 사에 참례하고 온종일 묵주기도를 바치 면서 주님, 함께해 주세요. 를 간절히 외치며 주님께 매달리는 것뿐이었다. 그 래도 버틸 수 있는 힘을 받았던 것은 자 식들과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난 두려움을 잊 고 최선을 다하여 식당을 운영하고 공소 20

22 를 이끌어 나갔다. 그 당시 공소를 이끌 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주님에 대한 맹목 적인 매달림에서 오는 힘이었다고 믿는 다. 싶다. 고 썼는데, 과연 나는 참된 신앙인 인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확신하 는 바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시 며 내가 주님께 해드린 것의 백 배, 천 배를 되돌려 주신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5년 전에 무사히 귀국하여 지금은 안 양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 이제는 큰딸 이 대기업 5년차 근무 중이고, 둘째 딸 은 결혼하여 내년 1월이면 아기를 낳고, 아들은 대기업에 1년차 근무를 하고 있 다. 우리 큰딸이 나에게 보낸 편지에 하 느님을 믿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자기 는 나의 마음을 먼저 아시고 나를 이끌 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을, 하느님께서 나를 필요하다고 여 기신다고 항상 느끼며 살아간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언젠가는 나누게 해주시리라 는 것을 믿고 있다. 도 엄마처럼 신앙심 가득한 사람이 되고 [ 우리는 여러 가지 전례 행위를 통해 하느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런 예배 행위가 형식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나는 어떤 점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적어보십시오. ] 생활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서보원(스테파노) 4학년 님의 현존을 가시적인 행위로 드러내는 전례는 우리 신앙인의 중심을 차지한다. 따라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전 례에 참여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할 때에 는 복잡한 전례 앞에서 어리둥절할 때 가톨릭 교회의 신앙생활은 늘 전례와 함께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하느 가 많았지만, 또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늘 반복되는 전례행위가 어느 21

23 순간 입만 움직이며 따라가는 것이 되 어버리는 때가 많다. 따라 외기도 힘들 었던 미사 경문이 어느 때부터인가 생각 없이 술술 나오고, 그러면서 사제가 외 는 경문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입 으로만 응답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주일은 성당을 빠지면 안 되는 날 정도가 되어 버리고, 피치 못할 일이 생겨 미사를 빠지면 몹시 거북하고 그 때문에 성사 보기도 난감해서 어느 사 이에 쉬는 교우가 되고 마는 것이 예배 행위가 형식적인 것이 되면서 생기는 현 상이라고 하겠다. 그러한 현상은 나에게 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날 분명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왔 는데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집에 도착하 고 나서 그날 복음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때 나의 느낌은 오늘 나는 성당에 친목모임 삼 아서 다녀왔구나. 하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세례를 받고 청년 시절 거의 10년 가까이 쉬는 교우로 전락했었던 경험이 있던 내게 그때 떠오른 생각은 이러다 간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 타올랐던 내 신심이 식어버릴 수도 있겠다. 는 것이었 다. 그러면서 곰곰이 되씹어 보았다. 과 연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의 신앙생 활에서 주님의 자리가 차선으로 내려갔 다는 것이다.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가 는 교회가 아닌 사람을 만나러 가는 교 회가 된 것이다. 성당에 도착해서 우선 주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 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곧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고 주일미사는 덤이 되어 버린 것이 다. 그래서 주님의 자리를 다시 최우선 으로 놓았다. 그리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준비란 모든 전례행위에 있어서 그 전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먼 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미사에 참례하기 전에는 공복제를 지 켜야 하는 법적인 것도 있지만 더 중요 한 것은 그날의 말씀을 미리 묵상해 보 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당에 미 리 도착해서 그날 말씀을 읽어보고 묵 상하고, 시간이 남으면 묵주기도를 하 면서 주님의 자리를 찾아드리는 것이 다. 그리고 전례에 참례하는 내내 전례 문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전 례문 안에 구구절절 녹아 있는 하느님 사랑이 느껴지고, 마땅히 하느님께 찬 미를 드려야 할 인간의 응답의 전형이 22

24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전례에 참 여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고, 우리를 사 랑으로 만들어 내신 주님께서 전례 안 에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외치고 계심 을 듣게 된다. 결론적으로 내 예배행위가 형식적인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 안 에서 늘 주님을 가장 앞에 두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에게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또 그런 삶을 살도 록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므로 가능하다. 곧 하느님 앞에 나아가 당신 사랑을 실 천했음을 겸손히 말씀드리면서 그렇게 살도록 나를 지어주신 하느님을 기쁜 마 음으로 찬미할 때 하느님께서는 몇 배의 사랑으로 나에게 힘을 주신다. 때론 인 간의 나약함으로 범하게 되는 죄도 있지 만 그런 것을 멀리하고,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서도 조심하며, 하느님께서 나 를 사랑하시고 내 안에서 함께해 주심 을 기억할 때 전례는 형식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순수한 어린이 같은 마음은 하 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리거나 매력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가족과 함께 바치는 5분 기도 박현미(아녜스) 4학년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예배를 역겨워 하신 이유들을 공부해 나가면서 나 자 신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내적인 것보 다는 형식적인 전례행위에 젖어들어 살 아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습관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하는 부분들이 있다 는 것을 깨달았을 때 하느님께서도 나 의 이런 모습을 좋게 보실 수 없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좋 지 않은 모습들을 하나씩 고쳐 나가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또한 아버지 하느님의 자녀로서 매일 새롭게 되고자 합니다. 한 번은 손님으로서 불쾌한 대접을 받 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언성 을 높이게 되어 매니저를 부르고 잘못한 직원을 불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제 목에 걸린 성 모님 목걸이를 보고는 자기도 가톨릭 신 자라고 할 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 이 지켜볼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화 를 내며 일을 처리하는 것이 과연 바람 직한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23

25 결국 말소리를 낮추어 불쾌했던 이유 를 이야기하면서 일처리를 원만하게 끝 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이 그 리스도인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그리 스도인임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 다. 그리고 그것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잘못할 수 있는 순간에 자신이 그 리스도인임을 깨닫게 되어 그 잘못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고마운 일입니다. 그 래서 외식을 할 때도 항상 크게 성호를 긋고 식사 전 기도와 식사 후 기도를 꼭 바치곤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성호만 긋는다면 가식적인 것이 되겠지만, 남들 앞에서 내가 가톨릭 신자임을 밝히면서 성호를 긋는 것은 나 스스로 가톨릭 신 자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약속이 기 때문입니다. 아침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기 도로 하루를 마무리하지만, 매일 입으로 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그 기도의 의미 를 매번 새롭게 새기고 하느님께서 원하 시는 뜻을 좀 더 매일의 생활 속에서 반 복해서 기억해 내고 그리고 그것이 몸 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시 작한 매일 저녁 가족들 간의 5분기도 는 저희 가족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가족들 각자가 흩어져서 하게 되던 저녁기도를 함께 기도 테이블 앞에 서 바치면서 어느새 우리 가족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멀리 있는 다른 친척, 그 리고 병중에 있거나 고통 중에 있는 친 구들을 위하여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서 하느님께 함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주일미사도 5분만 일찍 준비하면 되는 것을, 다른 일을 하다 혹은 게으름을 피 우다 늦어서 자주 서두르게 됩니다. 여 러 대의 미사가 있으나 아침에는 일어나 기 싫어서, 점심 때는 약속 때문에 미루 어 저녁이 되어서야 주일미사에 가는 경 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사가 귀찮아 질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억지로 가서 바치는 예배를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리 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주일의 하루 일과를 미사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하거나 급한 일이 아 니면 주일에는 미사와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외에는 다른 약속들을 하지 않으 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 하 루가 여유 있고 편안한 날이 되면서 제 대로 된 안식일로 지낼 수 있게 되었습 니다. 게다가 미사에 가는 복장도 미사 후의 약속 때문에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사만을 위한 화장과 옷 을 맞추어 입게 되었습니다. 새 옷이나 24

26 구두를 사게 되면 미사 갈 때 제일 먼저 입습니다. 가급적이면 정갈하게 최대한 정장으로 갖추어 입게 되었습니다. 옷을 그렇게 입으면 편안한 옷을 입었을 때 와는 달리, 미사 드리는 내내 제 마음의 자세도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허리도 꼿꼿이 세우게 되고 성호를 긋는 손끝 에도 정성이 들어갑니다. 제대로 준비하고 드렸는가 생각해 보면 정말 부끄럽습니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 리는 가장 큰 예물이니, 이제부터 정기 적인 고해성사를 통해 깨끗해진 심신 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을 모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삶 안에 서 이기적인 생각과 욕심들을 버려서 그 리스도의 몸을 모시는 나 자신을 항상 무엇보다 미사 전의 제 마음 자세와 거룩하고 정결하게 지켜야 하겠습니다. 준비가 중요한 것인데 과연 몇 번이나 [ 요한복음 6장의 말씀을 묵상한 내용과 함께 미사(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준비하고 봉헌하는 나의 자세에 대하여 적어보십시오. ] 자신을 열고 비우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동진(바오로) 졸업생 인인데 주일미사, 평일미사 가릴 것 없 이 늘 미사에 참여합니다. 약간의 문제 는 미사 중 성가를 부를 때 음정 박자 무시하고 큰소리로 성가를 부르고, 성가 대 특송 때에도 자진해서 솔로하고, 모 든 미사에 참석하다 보니 신부님 강론 내용을 죄다 알고 있어 다른 사람들에 게 조금 방해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게 우리 본당에는 본명이 요한이라는 씩 씩한 청년(?)이 있습니다. 정신지체장애 다가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는 조금 지 나친 점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미 25

27 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은 이 친구가 바쁜 일이 있었으면 하고 바 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 이 지난 후에야 이 친구를 통해 미사에 참여하는 마음 자세와 진정한 목적에 대해 깨우치기 시작했습니다. 미사는 그리스도 신자, 아니 모든 사 람들이 하느님께 속해 있음을 인정하 고,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바치 는 마음의 표현이고 그것이 드러나는 당 연한 행위라고 합니다. 또한 미사는 예 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 제사의 재현 이며,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 는 파스카 신비의 온전한 재현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에 대한 순명을 몸소 보 여 주시고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통해 가 장 위대한 사랑인 구원을 우리에게 선 사하셨습니다. 그래서 미사는 잔치의 의 미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말씀 전례 와 성찬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되 고, 미사에 함께한 사람들이 서로 평화 와 축복을 나눔으로써 하느님과 그리고 사람들과의 친교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친교를 통해 우리들 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시고, 사람들은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미사에 참여해 온 제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습 니다. 코 앞에 성당이 있는데도 불구하 고 미사 시간에 겨우 맞추거나 시작 성 가가 이미 흘러나오는 성당 문을 금방 전학 온 아이처럼 머쓱하게 밀고 들어가 기가 일쑤였고, 독서와 강론 말씀은 듣 는 둥 마는 둥 집중하지 못하고 머릿속 에는 온갖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한 시간 남짓 무슨 행사를 치루듯이 미사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이 런 마음 자세로 미사에 참여하다 보니 미사를 통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한 주 동안 지은 죄를 생각해 내고 속죄하 고, 하느님과 일치와 친교를 이루면서 하 느님께서 이 세상과 인류에게 베푸시는 구원과 사랑에 참여하는 것은 아주 거 리가 먼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늘 보고 겪어 온 요한 형제를 통해 미사에 임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져 가방 속에 성경과 성가집, 기도 서, 두꺼운 공책과 필기구를 가득 챙겨 즐겁고 행복한 얼굴로 누구보다 일찍 성 당에 와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하고 26

28 큰소리로 주님을 찬미하고 기도를 드리 는 씩씩한 요한 형제를 통해 미사에 참여 하는 나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래 전 성당 문 앞을 지키시는 신부 님 눈을 피해 주일학교를 땡땡이 치던 시절, 어느 날 신부님께서 강론 시간 중 에 휠체어를 타고 오신 한 장애우를 소 개하셨고 그분께서는 여러 가지 심한 장 애를 가진 자신을 남들이 보기에 불행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기는 주 님께서 항상 함께하시기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면서, 사과 가 아주 맛있지만 그것을 남들에게 말 로 설명하기는 너무 어렵다는 비유를 들 어 그 행복의 느낌과 크기를 저희들에 게 들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생각이 어려서 그 말의 뜻을 정확히 이 해할 수는 없었지만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 느낌만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까까머리 시절 그 장애우 와 성인이 된 후에는 요한 형제를 제게 보내시어 미사에 임하는 저의 마음 자 세와 신앙을 마치 세상살이의 작은 한 부분으로 치부하고 살아가고 있는 제게 따끔하고도 자상한 충고를 하십니다. 주님께서 제게 베푸시는 은총은 그 은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온전 하게 주어지듯이, 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사랑의 은총을 만나기 위해서 평소 주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 을 열고 비우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 리고 모든 일에 실망하지 않고 아주 작 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 님께 찬미를 드리고 자신보다는 다른 사 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면 전과는 달 리 미사 중에 하느님께 가장 큰 흠숭과 감사를 드리고,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도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놀 라우신 구원과 사랑의 은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최윤경(제네시아) 졸업생 요한복음 6장을 묵상하면서 가장 크 게 다가온 것은 예수님의 사랑, 하느님 의 사랑을 전달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7

29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모인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당신께서 손수 먹을 것 을 마련하시고 그들을 먹이시는 어버이 의 마음,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으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주어 야 당신의 마음이 편하신 부모님의 사랑 을 뛰어넘어 당신의 생명까지 온전히 내 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깊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는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십 시일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 사람 이 한 숟가락씩 모으면 밥 한공기가 된 다는 말입니다. 이 표현이 떠오르면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나눔에서 시 작된 신비인 것을 보게 됩니다. 보리빵 5개와 물고기 2마리, 적은 양이지만 어 린아이는 그것을 나눔을 위해 내어놓 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그것이 너무 도 적은 양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이 말씀이 저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어떤 기적이든지 그 기적이 일어나기 위 해서는 나눔의 신비, 아무리 작은 것이 라도 나부터 내어놓고 상대방을 먼저 받아들이며 나누게 될 때 그것이 기적 의 씨앗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에 게 주어진 조건과 상황 안에서 감사를 드리지 못하고, 적은 것이면 내어놓기를 많이 주저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계 속 떠올리면서 느껴지는 것은 모든 것 은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것이고 그것에 감사하며 다른 이들과 나누게 될 때 그 것으로 인해 더욱 큰 신비를 보게 된다 는 것입니다. 22절부터 시작하는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 안에서 저에게 다가온 말씀은 영 원히 라는 단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 당신이 가지신 가장 소중한 것 인 생명을 내어놓으면서 우리들에게 당 신을 통해 영원히 하나가 되기를 바라십 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다 송두리째 내 어놓으시면서 어떠한 대가도 바라시지 도 않으시고, 죽어가는 당신을 생각하시 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겨지는 우리들 을 생각하시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 하십니다. 예수님이 이런 분이십니다. 모 든 것을 내어주시고도 더 마음 아파하 시고 더 주시려고 하시는 그런 분이 예 수님이십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주시지 만 그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 느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한순간도 당신의 뜻대로, 당신의 마음대로가 아니라 기도 28

30 를 통해 하느님과 늘 일치하시고 그분의 방향에 함께 동참하시는 예수님을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온전히 내어주시고 우리도 함께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은 당신이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며 그 뜻에 따르셨 던 마음과 행실을 우리들도 똑같이 닮 아가기를 바라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요한복음 6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 셨고 또한 하느님과 하나의 삶, 일치의 삶을 어떻게 사셨는지를 구체적인 사건 과 상황을 통해서 보여주심을 느낍니다. 이 사건이 지금의 우리들이 봉헌하는 미 사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를 통해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사랑의 끈 을 자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들을 많 이 만나게 됩니다. 우리 구세주께서는 팔리시던 그 밤에 최후 만찬에서 당신 몸과 피로 성찬의 희생 제사를 제정하셨다. 이는 다시 오 실 때까지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세세에 영속화하고, 또한 그때까지 사랑하는 신 부인 교회에 당신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 를 맡기시려는 것이었다. 이 제사는 자 비의 성사이고 일치의 표징이고 사랑의 끈이며,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받아 모 시어, 마음을 은총으로 가득 채우고 우 리가 미래 영광의 보증을 받는 파스카 잔치이다. (전례 47항) 미사가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새겨보 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며 우리를 당신과 일치의 삶으 로, 사랑의 끈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 시며 제정해 주신 미사이지만 삶이 바쁘 다는 핑계와 주님을 만나는 기쁨보다는 의무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더욱 많았 습니다.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더욱 깊이 마음에 받아들이며 성체성사를 통 해 오늘도 아무런 조건 없이 당신을 온 전히 나에게 내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 리며, 그분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준비 를 하고 주님과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는 날들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29

31 성지순례기 삶의 기원을 찾아가는 성지순례 2 김 가브리엘라 수녀 졸업생 이스라엘 (1) 우리는 이집트 국경을 넘어 드디어 이스라엘 땅에 도착했다. 우리의 이스라엘 여정을 안내할 가이드 심 프란치스코는 느릿하고 조용한 음성을 가진 경상도 청년이었다. 예정한 시간보다 우리의 도착이 늦어지자 걱정을 하고 있 다가 처음으로 통관을 한 내 뒤를 이어 자매들이 하나씩 이스라엘 쪽으로 들어오자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마침내 예수님이 살아 숨 쉬며 사랑을 가르치시던 땅으로 온 것이다. 모두들 이집트에서의 좋은 기억들에 더해질 이스라엘 순례에 대한 기대로 눈을 반짝였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주변 풍경과 도로는 깨끗하고 시원했다. 이집트의 척박한 자연과 여러 가지로 비교되었다. 두 나라 모두 시나이 반도와 홍 해로 이어지는 광야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은 척박한 땅을 개간하여 농장을 만들고 체계적인 광산의 개발로 국토를 보전하고 성경의 역사를 보존하는 근면함이 보였 다. 도로 주변의 돌산에서는 광석을 채취하고 있었다. 지하자원을 채취해도 한 장소 에서 전부 파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을 파내면 그곳을 잘 복원해 놓고 다른 곳에 서 자원을 채취한다고 한다. 그렇게 환경파괴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다. 키부츠라 불리는 이스라엘 특유의 집단농장에 잘 자란 열대과일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사막지대인 이곳에 관개시설을 만들어 물을 끌어들여 인공으로 가 30

32 꾼 옥토라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한참을 가다가 들른 휴게소에는 다양한 과일과 음 료수, 신선한 식품이 가득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그곳에서 가이드는 우리에게 맛있는 대추야자를 선물로 사주었다. 우리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처음 도착한 도시 예리코는 사해 북동쪽의 유다 광 야에 위치한 크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로 육지가 해수면보다 25m나 낮다고 한다. 원래 요르단 영토였던 이곳은 기후가 온화 하고 물과 과일이 풍부한 휴양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의 정치 중심지였지만 1967년 6 일 전쟁 때 이스라엘 영토가 되었다. 고고학적으로도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로 기원전 7000년경의 신석기 시대의 성과 성벽, 둥근 망대 유적이 남아 있다 고 한다. 그 당시에 이미 집안을 그림으로 장식할 정도로 생활수준도 높았다고 한다. 구약시대의 예리코는 종려나무의 성읍 이라고 불렸다(신명 34,3). 40여 년의 광야 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첫 발을 디딜 때 여호수아의 인 도로 정복한 첫 번째 도시이기도 하다. 신약성경에도 예리코가 자주 등장한다. 예 수님은 이곳에서 소경 바르티매오를 고쳐주셨고(마르 10,46 52) 세리 자캐오의 집에 머무시기도 했다(루카 19,1 10). 또한 이 도시는 순례자들의 통로였는데 예리코와 예 루살렘 사이에 유다 광야가 있어서 위험이 많은 곳이었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을 오가실 때 이 길을 이용하셨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의 배경이 되는 장소 이기도 하다(루카 10,29 30). 성경 세계의 예리코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도착한 예리코에서 우리가 머물 장소 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었다. 우리같은 서민이 모처 럼 별 다섯 개의 호텔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간의 팽팽한 정치적 긴장으로 부유한 휴양객들이 예리코를 찾지 않게 되어 어부지리로 얻은 행 운이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시나이 산을 다녀오고 계속해서 긴 시간 동안 광야를 지나와 피곤했던 우리는 시설이 좋은 호텔에서 잘 쉬면서 맛있는 식사로 체력과 탐 구심을 되찾았다. 31

33 유혹의 산, 예리코 성 점령 기념터 다음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는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 수님께서 성령께 이끌려 가셨던 광야였다. 예리코의 서쪽에 위치하는 유다 광야에 있는 그 산은 유혹의 산 이라고도 불린다. 예수님께서 사십 일 동안 머무시며 사탄 의 유혹을 받으신 곳이라 해서 콰란타나 산(Mount of Qarantana) 이라고도 한다. 유혹의 산 정상 못 미쳐 건물이 서 있는 자리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동굴터라고 전해진다. 그 자리에 6세기부터 있던 교회는 13세기쯤에 폐허가 되었고 지금 보이 는 건물은 1874년에 지은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다. 우리는 유혹의 산을 멀리서 바라보며 성경을 읽고 간단하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 졌다. 지금은 예리코 시내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이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험하기 짝 이 없는 허허벌판이었을 것이다. 밤이면 들짐승이 울부짖어 두려움이 일기도 하 는. 예수님께서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사탄이 다가와 세상의 모든 영예와 부유함을 보이며 유혹했지만 예수님은 모든 것을 하느님에 대 한 신뢰로 물리쳤다(마태 4,1 4; 8 10). 사람이 자신의 안전과 소유를 추구하는 것 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현대의 우리에게 예수님이 당하신 유혹은 평 생을 따라다니는 족쇄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조금 자유로워졌다 싶을 때마다 다 시 슬며시 다가오는. 삶의 모든 것에서 은근히 다가오는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예 수님처럼 아버지와의 친밀함을 유지하는 길뿐이다. 예리코 뒤편에 있는 유혹의 산을 멀리 바라보는 것으로 끝내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예리코 성 점령 기념터였다. 이스라엘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오면 서 처음으로 점령한 곳은 지금은 언덕이 무너진 움푹한 흙더미일 뿐이었다. 고대 이 스라엘인들이 침공할 당시에는 외벽과 내벽이 견고한 성이었다는데 이스라엘인들 이 이 성을 공략한 방법도 특이하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에게 엿새 동안 침묵하며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라고 하셨다. 이렛날이 되었을 때 사제들 이 부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모두들 큰 소리로 외치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여호 32

34 6,20 참조). 1900년대 독일과 영국에서 파견된 탐사팀의 예리코 성 탐사 결과는 이러했다. 예 리코 성은 이중벽으로 되어 있었고 두 성벽 사이는 5m의 간격이었다. 외벽은 두께 2m의 기반 성벽 위로 7미터 높이의 흙벽돌 벽을 쌓았고, 내벽 두께는 4m, 높이는 10 14m나 되는 견고한 성이었음이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전쟁 때 성을 공략할 때 는 외부에서 사다리를 타고 밀고 들어오는 침입자들에 의해 안쪽이 무너지면서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예리코 성은 특이하게도 외벽의 기초 위로 쌓아올려 진 성의 흙벽돌들이 모두 성벽 바깥쪽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그 무너져 내린 흙벽돌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성이 무너진 원인은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의 외벽에 붙어 있던 집들 중 북쪽의 집들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라 합의 집이 성벽 담에 붙어 있었다. (여호 2,15)는 성경의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 렇다면 하느님께서 직접 땅을 흔들어 벽을 무너뜨 리신 것이 아닐까. 이스라 엘 백성들이 성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보살피시는 하느님의 힘에 의해서였 다. 수천 년이 지난 오늘, 순례자들을 말없이 맞고 있는 나지막한 그 흙언덕 은 고대 신앙의 선조들을 이끄신 하느님의 힘을 감 춘 채 순례자들의 마음을 33

35 믿음으로 초대하고 있는 듯했다. 자캐오 나무와 광야 체험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신 지역인 구약시대의 예리코를 떠나 신약시대의 예리코 지역으로 이동했다. 낮은 건물이 드문드문 서 있는 깨끗한 거리를 지나 가로수가 우 거진 조용한 주택가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바로 키 작은 세관장 자 캐오가 예수님을 보려고 올라갔던 돌무화과 나무라고 했다(루카 19,1 10). 하지만 이 나무의 실제 나이는 700살 정도라고 하니 아마도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 렘으로 올라가실 때 이 근처 어디선가 자캐오를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후대 사 람들이 정한 나무인 것 같았다. 굵다란 나무 밑둥에 모자이크로 예수님과 자캐오 의 만남을 그려놓 은 돌판이 붙어 있 었다. 또 예수님 은 이 근처에서 소 경 바르티매오의 눈을 뜨게 해주셨 다(마르 10,46 52). 주변의 나무들이 잎이 넓은 온대식 물 종류인 걸 보아 옛날부터 예리코 가 기온이 온화하 여 사람들이 많이 거주했다는 걸 짐 작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자신 안에 갇혀 살던 자캐오의 마음 34

36 의 키를 크게 하셨고, 소경 바르티매오의 치유를 통해서는 사물을 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변화시키면서 하느님 나라를 가르쳐 주셨음을 생각하니 예리코에 불어오는 바람과 흔들리는 나뭇잎이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주 오가셨던 신 약의 예리코는 AD 68~69년 사이에 예루살렘을 정벌하러 가는 로마 군대에 의해 무너지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우리가 탄 차는 다시 예리코에서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광야지대로 들어섰다. 완 만한 구릉이 이어지는 유다 광야는 험한 바위로 이루어진 이집트의 시나이 광야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 지역은 우기가 되면 땅 속에 스민 물기로 풀이 자라고 작은 꽃들로 뒤덮여 온통 붉고 누런 민둥산이었던 광야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순례를 다녀오신 선배 수녀님들은 3월초에 이곳에 도착하여 온 통 꽃으 로 덮 인 광야의 아름다 움을 보았다고 했 다. 우리도 두 주 일 정도 늦게 왔 다면 그 좋은 풍 경을 볼 수 있었겠 지만 지금 우리가 만나는 이 풍경도 좋았다. 우리는 맑은 하 늘 아래 끝없이 펼 쳐진 광야를 둘러 보다가 십자가가 서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 산을 둘러보았다. 이월 중순 겨울이지만 우리나라의 봄 날씨 같아 들판 여기저기에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시편을 흥얼거리면서 여유롭 35

37 게 거닐던 우리는 바위틈에 핀 작은 꽃을 발견하고는 환성을 지르기도 하고, 가파 른 계곡으로 떨어지는 가느다란 물길이 신기해서 바라보았다. 이 작은 물줄기는 비 가 오면 폭포수가 되고, 빗물로 적셔진 골짜기는 푸른 풀밭으로 변할 것이다. 이런 지역을 아랍어로 와디 켈트 라고 하는데 비가 오면 시내처럼 물이 흐르고 풀이 자 라는 골짜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득히 보이는 계곡 아래로 절벽을 따라 지은 건물이 보였다. 이 건물은 5세기 초 비잔틴 시대에 유다 광야에 세워진 독거수도원 중의 하나로 6세기 말 사이프러 스 출신 수도사 성 제오르지오의 이름을 딴 성 조지 수도원 이었다. 야고보 원복음 서에 의하면 수도원이 서 있는 지역은 성모 마리아의 아버지 성 요아킴이 천사에게 마리아의 탄생을 예고받은 곳으로 고대에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 봉헌된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이제벨 왕후를 피해 시나이 산으로 달아나던 예언자 엘리야가 지 금의 성 조지 수도원 근처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고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광야로 도망치던 길도 바로 이 와디 켈트 계곡이라고 전해진다. 36

38 어디선가 조랑말을 탄 아랍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순례자들에게 물건을 팔기도 하고 계곡 아래의 성 조지 수도원으로 가는 사람을 태우기도 했다. 성 조지 수도원 은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도 갈 수 있다는데 우리에겐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으므로 산 위에서 수도원 건물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광야를 며칠이고 걸으면서 광야 체험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접으면서 산을 내려왔다. 사해, 쿰란 아주 짧게 광야를 체험한 우리의 다음 도착지는 사해( 死 海 )였다. 갈릴래아 호수의 물은 요르단 강으로 흘러가 유다 광야를 거쳐 사해에 도착한다. 사해는 지표 400 미터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북의 길이가 77km,동서 최대의 폭이 16km,전체 면 적이 9백65km2이며 갈릴래아 호수의 6배라고 한다. 수심 4백20m나 되는 사해로 매 일 평균 500만 톤의 물이 요르단 강으로부터 유입된다고 한다. 사해 지역의 기온 이 워낙 높아서 요르단 강에서 들어오는 양만큼의 물이 계속 증발할 뿐 다른 곳으 37

39 로 흘러나가는 물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수위를 유지한다고 한다. 사해의 물 은 일반 바다보다 염도가 7 8배나 높아(염분 30 ~ 33%) 어떤 어류나 미생물도 살 수 없는 곳이다. 나눌 줄 모르면서 받아들이기만 하는 이기심이 죽음의 바다( 死 海 )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염화칼슘 쏘디움 포타시움 미네랄 마그네슘 유 황 칼슘 우라늄 브로마인 같은 광물질이 무궁무진하게 함유된 사해의 진흙은 이스라엘의 주요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바닷가로 내려갔다. 아득히 펼쳐진 바다 건너편으로 요르단 땅이 보였다. 모래사장에서부터 진회색의 미끈한 흙이 밟혔다. 이집트의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 라도 이 사해 진흙으로 아름다움을 유지했을 만큼 바다 주변과 물 속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검은 진흙은 미용효과가 좋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축축하면 서도 찬바람이 부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우리도 신을 벗고 출렁거 리는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사해지만 겨 울철이라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발을 물에 담근 채 손으로 진흙을 잡아 문지르 며 장난을 치는 우리 모습을 유다인 할아버지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바닷물에서 나와 맨발로 샤워 시설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 발을 씻으면서도 자매 들은 계속 장난을 친다. 수도생활 연륜 이십오 년이 넘는 중년들인데 아직도 아이 들 같다. 출렁대는 푸른 물결은 여느 바다와 다를 바 없는데 바닷물에 닿은 옷이 금세 뻣뻣해지며 변색까지 될 기미를 보이는 것을 보니 사해의 염분이 얼마나 강한 지 실감난다. 우리는 이름 모를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 바닷가 휴게실을 벗어나 해 변을 끼고 남쪽으로 5km쯤에 위치한 쿰란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했다. 관광품 판매점 앞 주차장에서 차를 내렸다. 쿰란 유적지로 들어가기 위해서 입장 권을 사고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던 우리는 관광품 가게 뒤편에 있 는 천장이 낮은 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은 쿰란의 유래와 쿰란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에세네파의 생활과 사용하던 가구 등을 기록한 비디오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놀라운 것은 영상 해설이 한국말이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오면 한국 38

40 어 더빙까지 준비했을까. 사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이집트를 거쳐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도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다. 이곳 쿰란에서도 많은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주로 개신교 순례단들이었다. 비디오에서는 예수님이 오실 길을 닦은 세례 자 요한을 쿰란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에세네파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이곳에서 임박한 종말을 기다리며 세상과 떨어져 철저하게 신앙을 지키며 살았던 에네세파는 유다교의 분파에서 가장 경건하고 엄격한 집단 으로 전해진다. 성경에서도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살며 벌꿀과 메뚜기만 먹고 살 았다(마르 1,6 참조)고 하는 걸 보면 믿을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비디오는 에세네파 공동체의 생활을 소개했다. 그들의 신앙 정신과 이곳에 자리하게 된 유래, 주거생 활, 기도, 성경 필사 작업, 그리고 목욕탕의 구조와 사용법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39

41 계단을 내려가 물 속에 잠겼다가 건너편 계단으로 올라오는 의식으로 목욕을 하며 죄에서 죽고 다시 사는 매일의 전례를 거행했다. 오늘 우리의 세례성사에 도입된 의 식을 매일 실행하며 살았을 그들의 경건한 신앙심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갈등도 있었을 것이 다. 생각으로 이런저런 짓궂은 의문을 가져보며 나는 혼자 웃었다. 비디오를 본 다음 쿰란 유적지에서 발굴된 두루마리 성경과 그릇들이 전시된 작 은 전시장을 둘러보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하게 트인 널따란 황무지에 솟은 암벽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하얀 석회빛을 띤 바위산 중턱 여기저기에 자연동굴이 뚫려 있었다. 그 유명한 쿰란사본 이 발견된 동굴들이 었다. 68년경 유다인 반란을 진압하던 로마 군대가 이 쿰란 공동체로 쳐들어오자 그들은 두루마리에 필사한 성경과 율법서들을 질그릇 항아리에 넣어 맞은편 산에 있는 여러 동굴에 숨겨놓았다. 그 이후 에세네파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그들이 숨겨놓은 사본들은 1900년 동안 동굴 속에 잠들어 있었다. 40

42 그러다 1947년 어느 날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니던 베드윈족 양치기 소년이 언덕 위에 있는 동굴 속에 있던 항아리에서 고대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 필사 두루마 리를 발견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이어서 1949년 2월, 학자들은 쿰란 공동체 가 살았던 유적지를 발굴했다. 그리고 처음 사본이 발견된 동굴 주변에 있던 267개 의 동굴을 탐사했는데 그 동굴 중 11개에서 사해사본의 일부인 구약성경의 필사 두 루마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동굴들은 쿰란 공동체의 주거지역에서 125m에서 1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쿰란이라는 말은 두 개의 달 이라는 뜻을 가지 고 있다고도 하지만 정확한 뜻은 아직 알 수 없다. 흔히 사해사본과 쿰란사본을 혼 동해서 사용하는데 사해사본은 사해 주변에서 발견된 모든 사본을 말하는 것이고, 쿰란사본은 쿰란 공동체 근처 11개의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만을 지칭한다. 그러니 까 쿰란사본은 사해사본의 일부인 것이다. 쿰란 공동체의 주거지 유적터 앞으로 잔잔한 푸른 사해가 보이고, 뒤편으로는 깊 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하얀 암벽 산에 뚫린 자연동굴이 바라다 보였다. 그 중에서 도 우리 눈에 잘 띄는 동굴이 두루마리 문서가 발견된 순서로 번호를 붙인 제4동굴 이라고 한다. 퇴적화된 암벽산은 만지거나 밟기만 해도 굵은 모래처럼 부서져 내릴 것처럼 보였다. 풀 한 포기 없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양을 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하긴 베두인 목동은 잃은 양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다고 했으니 돌산 너머 에 있을 풀밭에서 건너왔을 것이다. 공동체 유적터 사이로 나무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면서 복잡한 구조의 방과 가구와 기도실, 목욕탕, 개인 침실, 공동 식당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물을 저장했 던 물탱크,도기 가마,하수도까지 있었다. 그 중에 두루마리 성경을 필사하고 보관 하던 서고 자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광야에 속하는 지역 특유의 한적함과 이국 정서를 듬뿍 담은 쿰란의 너른 풍경이 마음을 끌었다. 2천 년 전에는 더욱 고요했을 이곳에서 하느님만을 바라며 살았던 에세네파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았다. 나도 이런 곳에서 기도만 하면서 살고 싶 은 마음이 들었지만 외적인 고요가 내면의 소음을 잠재울 수 없다는 생각이 함께 올 41

43 라왔다. 거룩한 삶이란 장소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자세가 중요한 것이니까. 유적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데 가이드가 마른 나뭇가지에 달린 열매를 가리켰다. 그 열매가 바로 루카복음에 나오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 의 둘째 아들이 먹으려고 했던 쥐엄나무 열매라고 했다(루카 15,16). 거칠고 시꺼먼 것이 돼지도 먹기 힘들 것 같은 열매로 배를 채우려고 했을 둘째 아들의 불쌍한 처지가 짐작되었다. 이곳 쿰 란의 면세점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해 진흙을 원료로 한 화장품이 유명한데 매장은 온통 한국 아줌마들로 북적거렸다. 우리도 값싸고 좋 은 선물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면세점인 이곳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영 수증을 보관해두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지불한 금액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단다. 나자렛 예수 탄생예고 성당, 성요셉 기념성당 우리의 다음 여정은 나자렛이었다. 황량한 광야의 쿰란을 뒤로하면서 점차 푸른 나무들을 만나는가 했더니 차는 복잡한 시가지로 들어섰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커 피숍, 스낵 식품, 관광품 가게, 옷가게 같은 여행자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이 늘어선 언덕길을 걸어 올라갔다. 길을 가면서 보는 거리는 어딘지 오래된 느낌과 장터같은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달동네처럼 높은 언덕 위에까지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 지역이 제법 깊은 산골이 아니었을까 싶다. 성모영보 성당의 크고 우아한 건물은 키가 큰 열대 나무들로 둘러 싸여 있었다. 처녀 마리아가 살던 집터 위에 예수 탄생예고 성당(성모영보 성당) 이 있다. 이곳에 처음 성당이 세워진 것은 326년,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성녀 헬 레나에 의해서였다. 그 후 네 번이나 성당은 파괴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968년에 프란치스코수도회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십 세기에 들어와 지어서인지 성당은 현대와 고전이 어우러진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성당의 정면은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리는 모습과 네 42

44 복음사가가 조각되어 있었다. 성당의 내부는 밖에서 보기보다 더 크고 넓었다. 성 당 안으로 들어서니 대리석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어두운 색의 바닥이 은은한 윤기 를 뿜어낸다. 예수님의 생애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오후의 빛이 들어오 고 있다. 성당 가운데 위치한 돔은 성모 마리아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백합을 표현 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성당 지하에 있는 성모님이 영보를 받으신 동굴로 내려갔다. 밝으면서도 분위기 있는 조명이 동굴을 비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나자렛의 마리아의 집터란 다. 여기서 처녀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동굴이 보 이는 제대에 둘러서서 미사를 봉헌했다. 성모영보는 나자렛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 43

45 니다. 육( 肉 ) 이 되셨다. 곧 하느님이신 분이 사멸할 인간이 되심은 성모 마리아의 피앗 에서 비롯된 큰 사건입니다. 주님의 뜻이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놀랍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주님 의 뜻이기에 마리아는 순종했습니다. 간결하고 힘 있는 신부님의 강론이 마음에 깊이 들어왔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 준 마리아의 네 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나 또한 성모님을 본받아 매순간 하느님의 부 르심에 네 라고 답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우리가 미사를 드리는 동안 옆에 부부로 보이는 외국인 남녀가 있었다. 말은 통하 지 않지만 그들이 미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를 나도 모르게 바치고 있었다. 미사를 마치고 다시 대성당으로 올라와 성당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정면 제대 양쪽에 있는 작은 경당에서 짧은 경배 를 드렸다. 대성당 정원을 둘러싼 회랑 벽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내온 성모자 성화가 전 시되어 있었다. 각 나라의 특성을 살린 성모자상들은 정말 다양했다. 우리나라의 성모님은 한복을 입고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 예수님을 안고 서 있는 모자이크 작 품이다. 이남규 화백의 작품으로 아래 편에 한글로 평화의 모후여, 하례하나이다 라고 쓰여 있다. 성모님의 피앗을 기념하는 성당은 정말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그 어 떤 것도 네 라는 응답으로 온 인류 구원의 단초를 놓은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 한 감사와 사랑을 온전히 표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모영보 성당 마당을 지나 약 100여 미터쯤 거리를 두고 성요셉 기념성당이 있 다. 그곳은 성가정이 이집트에서 돌아와 정착한 곳이면서 성 요셉의 목공소 자리이 기도 하다. 비잔틴 시대 이전부터 성가정을 기념하는 성당이 있었는데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1914년에 다시 지었단다. 성요셉 성당으로 들어선 순례자들은 성당 양편에 있는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 44

46 가면서 내부를 둘러보게 된다. 곳곳마다 성가정의 일화를 담은 성화와 작은 제대가 놓여 있었다. 지하경당의 성당 창문은 모두 성 요셉의 일생을 그린 스테인드글라스 로 꾸며져 있었다. 아기 예수님을 돌보는 성 요셉, 소년 예수님이 성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 옆에서 대패질을 하는 모습, 예수님이 성 요셉의 임종을 지켜보는 모습 등 좁은 실내에 다양한 성화들이 있어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진다. 계단 마지막 지하 방에 들어서니 요셉과 예수님이 목수 일을 하셨다는 동굴터가 보존되어 있다. 성요셉 기념성당은 예수 탄생예고 성당의 부속건물이라고 생각될 만큼 작고 아담 했는데 성당 밖에는 두 사람 정도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성물판매소가 있었다. 우 리나라의 버스 정류장의 매점 규모와 형태가 닮아 있었다. 이 성물방은 건물 벽에 붙어 있다는 게 다를 뿐인데,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걸린 묵주 사이로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성요셉 기념성당도 여러 면에서 성모님과 예수님의 뒤로 한 발 짝 물러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사셨던 겸손한 성 요셉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소년 예수님이 어머니와 함께 물을 길어오기도 하고, 마을 아이들과 뛰어놀았을 장소, 양아버지와 함께 나무를 다듬으며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던 은총의 땅, 지금은 많은 집들이 늘어선 시가지에 속하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한적한 산골 마을 이었을 것이다. 이곳 지명이 붙은 나자렛 예수 라는 이름이 후일 십자가 위에서 세 상을 구원한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 마음에 깊이 머문다. 요셉은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떠나,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 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 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마태 2,23) 성모님과 성 요셉의 행복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었다. 나자렛의 성가정이 누 렸던 가난하지만 행복한 일상, 그러한 성가정의 소박한 삶이야말로 우리 가정의 근 본적인 삶의 태도일 것이다. 세상을 암울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참된 행 복을 잃어버린 많은 가정을 성 요셉의 가호에 맡기고 나자렛을 떠났다. 45

47 카나 혼인잔치 기념성당, 갈릴래아 호수 근처에서 다음으로 찾아간 장소는 갈릴래아 지방 카나의 혼인잔치 기념성당이었다. 예수님 께서 물을 술로 변화시킨 혼인잔치 기념성당은 아랍인 거주 지역의 좁은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의 성당은 1881년에 프란치스코수도회에서 지은 건물이지만 이 성당 안에는 14세기로 추정되는 중세의 건물 유적과 5 6세기경의 그리스도인 무덤, 그리고 5세기의 유적인 안뜰 휘장이 남아 있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성당에서 미사가 거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조용히 성당 왼 편으로 들어가 회랑을 따라 제대 뒤편 지하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대대적인 발굴로 찾아낸 옛 포도주 항아리와 돌항아리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에 포도 주를 만들던 돌확이 유리 케이스 안에 보관되어 있었고 성당 지하로 내려가는 회랑 의 선반에도 여섯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그 밑에 고대 유다인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 이곳에 여섯 개의 돌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는 글이 적혀 있다. 지하 계단 오른편 문 쪽에는 유리로 덮인 아람어 비문과 함께 오래된 모자이크가 보존되어 있다. 이것은 5세기 유다 교회의 흔적으로 이 모자이크를 만든 이들에게 축복을 비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이라고 하고, 모자이크는 당시 교회 안뜰 바닥 장 식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지하를 돌아 나오는데 왼손에는 두루마리를 들고, 오른편 발치에는 독수리가 앉아 있는 여성의 전신상이 눈에 띄었다. 눈언저리에 짙은 얼룩 이 남아 있는 황토빛 석상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했지만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하에서 올라온 우리는 미사가 거행 중인 성당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제대 뒤편 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혼인잔치에 참석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었 고, 그 아래편에는 물을 술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 주변에 항아리가 놓 여 있는 그림이 있다. 프란치스코수도회에서는 이곳에 성당을 짓기 전에 원래의 건 물터 바닥을 대대적으로 발굴하여 카나의 혼인잔치가 있었던 장소라는 확실한 증거 를 발견했다고 한다. 카나에는 두 개의 혼인잔치 기념성당이 있다. 두 성당은 서로 46

48 골목길로 연결되어 있어 프란치스코수도회 소속의 혼인잔치 성당에서 그리스 정교 회 소속의 기념성당 지붕이 보인다. 성당 앞 상점에서는 카나의 혼인잔치 때 사용했 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포도주를 팔고 있었다. 성당을 나와 차를 타기 위해 골목길을 걸어 나오는데 가이드가 문이 닫힌 허름 한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나타나엘 기념경당이라고 했다. 일설에 의하면 예수님이 참석하셨던 혼인잔치의 주인공이 바로 나타나엘이었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예수님께서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던 나타나엘을 부르셨을 때 그는 결혼날을 기다 리고 있던 젊은이가 아니었을까. 자신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을 본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은 확실한 축복과 기쁨의 이미지를 새겨주셨고 더 나아가 하 느님 나라를 미리 보여주신 구세주이셨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걷는 골목길 양 편으로 낡고 허름한 담이 이어졌다. 지저분한 낙서가 있고 칠과 벽돌이 떨어져 나간 시멘트 벽 사이로 잡풀이 자란 빈터도 보였다. 팔레스티나인들이 사는 지역 대부분 이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었다. 날이 저물었다. 우리는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호텔로 들어섰다. 짐을 들고 천장 이 낮은 로비로 들어서는데 적당히 낡은 붉은 카페트가 깔린 좁은 실내가 이상하게 도 익숙했다. 언젠가 전에 온 적이 있는 듯한 친근한 느낌이었다. 로비에서 지하층 으로 내려가는 식당에서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낯익은 느낌, 이런 것을 기시감( 旣 視 感 )이라고 하던가.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와 창문을 여니 어둠에 잠 긴 갈릴래아 호수의 찰랑대는 물소리가 들린다. 정원으로 내려가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데 예루살렘에서 산다는 한국인 가족이 주말휴가를 지내러 와 있었다. 네다섯 살쯤 된 여자아이 둘이 놀이기구를 타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다시 아침이 밝았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다시 호텔 정원으로 나갔다. 열매 가 달린 큰 나무들이 서 있는 정원을 거닐며 흐릿한 하늘과 맞닿은 호수의 물결이 축대에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의 여정은 갈릴래아 호수 주변이다. 47

49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 강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 바람결 따라 들려오는 주의 말씀 들 었네.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그 그물을 버리고 이제 너희가 사람을 낚는 어 부가 되게 하리라. 예상했던 대로 오늘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배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스라엘 전체의 1/3의 물을 공급하는 갈릴래아 호수는 이스라엘 북쪽에 있다. 해 수면으로부터 약 209m 정도 아래에 있는 호수 수심의 평균 깊이는 약 26m, 가장 깊은 곳은 43m, 호수의 전체 둘레가 52km 된다고 한다. 굳이 숫자를 나열하지 않 아도 눈으로 보는 갈릴래아 호수는 한국의 저수지 규모가 아니라 바다라고 할 만큼 넓었다. 실제로 유다인들은 이 호수를 갈릴래아 바다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호수를 부르는 이름은 다양한데, 유다인들은 호수의 모양에 따라 히브리말로 하 프를 뜻하는 킨네렛 호수(Yam Kinneret)라고도 불렀다(민수 34,11 ; 여호 13, 27). 그 리고 신약시대에는 겐네사렛 호수(루카 5,1), 티베리아스 호수(요한 21,1)라고도 했다.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는 우리가 배에 올랐을 때도 여전했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서 모두들 옷깃을 세우고 모자를 눌러썼다. 어디선지 갈매기들이 낮게 날며 배 주위로 모여들었다. 우리는 풍랑을 가라앉히신 복음 말씀(마르 4,35 41)을 듣고 침묵 속에 뱃머리에 부딪치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복음의 내용을 그려보았다. 갈릴래아 호수는 높고 낮은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평소에는 고요하다가도 기 압의 변화를 일으키면 예기치 못한 폭풍이 몰아치기 일쑤라고 한다. 이 호수 한가운데서 배를 타고 있던 제자들이 거센 파도를 만나 고전하는데 예수 님은 배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다는 복음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제자들은 겁이 나 안절부절못하는데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을 믿고 잠이 드셨다. 그렇다. 예 수님은 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우리를 믿으시고 당신의 일을 맡기신다. 하지만 나는 매번 예수님께서 약하고 결함투성이인 내게 당신의 일을 맡기신다는 걸 믿지 못하 48

50 여 두려워하고 뒷걸음치며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 자연과 바람과 호수를 지배하는 분, 그분이 나를 만드신 분이시고 늘 내 곁에 계셔주시는데 그것을 자주 잊어버리 는 것이다. 두려울 때, 나를 믿을 수 없을 때 믿음으로 예수님을 소리쳐 부르면 된 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니까. 우리가 갑판 위에 자리를 잡고 앉자 영화배우처럼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에 멋 지게 수염을 기른 선장님이 태극기를 돛대에 올리고 애국가를 틀어주었다. 신기하 고 기뻐서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다. 상업적인 의도가 다분하겠지만 한국 인 순례자들을 위한 배려에 기분은 좋았다. 배에서 바라보이는 호수 주변의 마을 들은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신 장소로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님의 구원활동이 이루어진 복된 곳들이다. 대표적인 갈릴래아 호수 순례지는 서북쪽의 타브가를 중심으로 호수를 끼고 예 수님의 고장이라 불리는 카파르나움 성베드로 기념성당이다. 그리고 베드로 수위 권 기념성당과 빵 의 기적 성당이 있 고, 호수 왼쪽에 있 는 쉐이크 알리 언덕 에는 참행복선언 기 념성당이 있다. 그분 은 이 호숫가에서 제 자들을 부르시고(마 태 4,15.18) 구원사업 을 시작하셨다(마태 4,12). 기도하시고 호 숫가 산 위에서 참행 복을 선언하셨다(마 태 5장). 그리고 호수 49

51 근처 마을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루카 4,31), 마귀에게 사로잡힌 이들을 해방시키셨다(마르 1,39). 또한 병자들을 치유해 주셨다(마태 4,2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을 통하여 당신이 이룩하신 구원을 선포하기 시작하신 곳도 갈릴래아였다(마태 28,10). 모두들 예수님 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호수와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주님의 자취를 찾았다. 갈릴 래아 호수는 변덕스러움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우리가 배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뱃멀미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갑판 위에서 발걸 음을 떼어 놓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모두들 두 번 다시 오기 어려운 이곳을 마음과 눈에 남기려고 갑판 위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바빴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다시 육지로 돌아왔다. 잠깐 동안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요 르단 강의 물길이 흐르는 곳이었다. 요르단 강의 물은 남쪽에서 갈릴래아 호수로 들어온다고 했다. 요르단 강은 이스라엘 북쪽, 골란 고원 너머의 헤르몬 산(2,814m) 에서 발원하여 갈릴래아 호수를 거쳐서 사해까지 가는데 그 길이가 256km나 된 다고 한다. 우리가 본 요르단 강의 물길은 큰 개천 정도였지만 폭이 넓은 곳은 약 30m 정도 된다고 한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식수원이기도 한 요르단 강물 상류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참행복선언 기념성당 (THE MOUNT OF THE BEATITUDES) 참행복선언 기념성당으로 올라가는 들판에 들어설 때쯤 흐렸던 하늘이 맑게 개 었다. 잘 가꾸어진 열대식물과 큰 나무 사이로 걸어 들어가니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참행복선언 기념성당이 있다. 진복팔단 성당 또는 산상설교(마태 5,1 12) 성 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성당의 돔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덟 가지 참 행복을 상징 하는 팔각형 모양이다. 아담하고 우아한 성당은 1937년에 이탈리아 사람 발루치(Barluzzi)가 설계했다고 50

52 한다. 성당을 둘러싼 아치형 주랑을 제외한 실제 성당의 규모는 전에 사진으로 보면 서 생각하던 것보다 작았다. 성당 안은 여덟 가지 행복을 히브리말로 써놓은 스테 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져 내려오는 빛에 쌓여 온화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순례 자들은 성당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감실과 제대 주위를 돌면서 성당을 한 바퀴 둘 러보게 된다. 감실 앞 대리석 바닥에는 믿음 소망 사랑의 복음 삼덕과 지혜 정 의 용기 절제의 네 가지 덕이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성당에서 분주했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참된 행복을 음미하는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며칠 전까지 종종 걸음을 쳐대던 나의 사도직 일상의 의 미를 더 깊여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나 는 내 곁에 더 가까이 계신 예수님께 언제 어디서라도 세상을 넘어서는 진 정한 행복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청했다. 우리는 성당 밖으로 나와 주랑의 하 얀 기둥 사이로 반짝거리는 호수의 물 결을 바라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지금 은 성지를 맡아 관리하는 베네딕토수 도회 수녀들에 의해 성당과 주변이 잘 가꾸어져 있지만 그 옛날 예수님 시대 에는 평지와 언덕에 풀과 나무들이 무 성한 들판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 곳에 모인 군중들에게 참행복 외에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이곳이야말 로 율법의 완성인 사랑, 용서와 화해, 올바른 자선 등의 사랑으로 귀결되는 51

53 주님의 가르침들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도달하는 멋진 야외 강의실이었다. 예수님을 찾아 이곳에 모여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자연 속에서 예수님의 가 르침을 들으며 피곤하고 아픈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받았을 것이다. 옛날이나 지 금이나 가난한 이들은 많지만 그들이 위로받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려 면 예수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오늘의 세상에서 예수님 의 사랑을 보여줄 사명을 받은 나는 예수님의 참행복을 얼마나 알아듣고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예수님과 함께 제자들도 이곳을 자주 오갔을 것이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인들에게 하신 말씀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마태 28,10)라고 말씀하신 갈릴래아가 바로 이곳인 것이다. 갈릴래아 호수 근처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은 부활하신 다음에도 이곳이 구원 의 메시지가 세상 끝까지 전파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하셨다. 참행복선언 기념성당에서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동굴 옆에 제대를 마련해 놓 은 곳이 있다고 한다. 내려가볼 수는 없었지만 그곳은 예수님이 찾아오는 군중들을 피해 외딴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신 장소( 마르 1, 35; 루카 4,42; 5,16 )라고 전해진다. 빵의 기적 기념성당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타브가(TABGHA)라고 불리는 빵의 기적 기념성당이었다. 타브가라는 이름은 일곱 개의 샘 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헤프다페곤 을 아람어로 옮 긴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히브리어로는 엔 세바 라고 하는데 원래 물이 많이 나는 곳이어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시는 기적을 행하셨다는 이곳에 성당이 처음 세 워진 것은 350년경이다. 그 뒤 5세기경에 다시 비잔틴 양식의 성당을 지으면서 예 수님의 기적과 관련된 바위를 새 제단 아래로 옮기고 제단 주위를 모자이크로 장 52

54 식하여 성당을 지었다. 후대에 페르시아와 이슬람의 침공으로 폐허가 되었던 것을 1300여 년이 지난 1982년에 독일 베네딕토수도회에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복원했 다고 한다. 양편이 널찍한 녹지대로 가꾸어진 길을 따라가서 베네딕토수도원 소속의 넓은 정 원으로 들어서니 초세기 때 사용하던 연자방아와 우물터가 있었다. 5세기 비잔틴 양식 성당을 그대로 복원해 냈다는 성당의 내부 장식은 단순하고 분위기는 조용했 다. 우리는 제대 앞으로 다가갔다. 제대 바닥에는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놓고 기적을 일으키셨다는 바위 일부가 드러나 있었고, 그 앞으로 5세기경에 만들어진 빵과 물고기의 모자이크가 있었는데 그 문양이 눈에 익었다. 생각해 보니 전에 성지 순례를 다녀오신 수녀님께서 이 문양을 한 작은 초받침을 선물로 주셨었다. 그때는 그 그림이 이렇게 유서 깊은 것인 줄 몰랐다. 그 옛날 넓은 평야였던 이곳으로 예수님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 침에 취하여 시간을 잊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고자 하셨 다. 제자들이 가져온 것은 모인 사람에 비해 턱없이 작았지만 그것으로 예수님은 모 두를 배불리셨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구원을 체험하고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영 적으로만 아니라 육적 필요까지도 채워주시는 것을 깨달았다. 욕심 없이 가진 것을 나누는 소박한 나눔으로 천국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 옛날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기적,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배 불리신 기적(마르 6,30 44; 마태 14,13 21; 요한 6,1 14)을 나타낸 그림에 빵이 네 개 밖에 없었다. 그림이 잘못된 것은 아닐 텐데 싶은 생각에 눈길을 돌려 제대를 바라 보았다. 그렇구나, 예수님은 매일 미사에서 제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성변화를 통해 생명의 빵이 되어 오신다. 그래서 제대 아래 모자이크로 새겨진 네 개의 빵은 그리 스도의 몸인 제대와 더불어 다섯 개가 되는 거구나. 이처럼 깊은 성체 교리가 초세기 때부터 오늘 나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 53

55 는 순간이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아름답고 위대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통 속에 불리움 받았음이 새삼스럽게 감사로움으로 벅찼다. 날마다 봉헌되는 미사성제를 통 해서 지금도 빵의 기적 은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빵이 되신 예 수님처럼 나도 누군가를 위해 빵이 되도록, 그리하여 순수한 누룩처럼 부푸는 사랑 이 되어 이 세상에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불리움 받았음을 의식하게 해주 는 거룩한 장소에 내가 서 있다는 느낌이 전율처럼 나를 엄습했다. 빵의 기적은 사 람의 육체적인 배고픔을 채우는 것으로 드러나지만 실제로는 메시아의 오심으로 인 간의 영적 갈망이 채워지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나는 가 난하지 않고 걱정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그것이 진정한 채워짐이기에. 인간의 굶주 림을 채우는 진정한 빵, 살아 계신 주님. 팔레스티나 지역에 남아 있는 비잔틴 교회 유적 중 특별히 아름다운 작품으로 알 려진 이집트 풍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빵과 물고기의 모자이크 앞에서 한참을 묵상 에 잠겨 있던 자매들은 저마다 다른 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성당의 다른 편 바닥 에 호수 지역의 새 물고기 짐승 꽃들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있었는데 제대 앞에 있는 빵과 물고기의 문양에 열중하다가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장식이 없는 초세기 풍의 조촐한 성당에 베네딕토 성인이 교회 건물을 봉헌하는 모습과 예수님, 그리고 성모자를 그린 이콘의 채색이 너무도 선명 해서 다소 생소한 느낌을 주었던 것도 기억에 남았다. 베드로 수위권 기념성당 빵의 기적 성당에서 북쪽으로 5백 미터 거리에 베드로의 수위권 성당 또는 부 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 기념성당 이 있다. 4세기 때에 이곳에 기념성당이 바위 위 에 세워져 있었는데, 13세기에 회교도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폐허로 방치되었다 가 그 후 7백여 년이란 세월이 지난 다음 오늘의 기념성전이 다시 들어서게 된 것이 라고 한다. 54

.... ...... ....

.... ...... .... 17 1516 2 3 3 027 3 1516 13881443 028 1 1444 26 10 1458 4 029 15 14587 1458 030 10 1474 5 16 5 1478 9 1 1478 3 1447 031 10 10 032 1 033 12 2 5 3 7 10 5 6 034 96 5 11 5 3 9 4 12 2 2 3 6 10 2 3 1 3 2 6 10

More information

e01.PDF

e01.PDF 2119, -., 4.25-40 4 km -.. km,, -,.,,,,,,,,,,,..... . 90%..,.., 20 1 - -.,.. 2172,. - 3 - < > 1.! 6 2.. 10 3.? 18 4. 22 5. 26 6.. 32 7. 36 8.. 44 9.. 49 10.. 61 11. 65 12. 76 13.. 80 14. 85 15.. 90 16..

More information

정치사적

정치사적 2014-2 역사학의 이론과 실제 수업 지도 교수: 조범환 담당 교수: 박 단 신라 중대 말 갈항사와 진골 귀족 20100463 김경진 I. 머리말 II. 승전과 갈항사 창건 III. 갈항사와 원성왕 외가 IV. 원성왕 외가와 경덕왕 V. 맺음말 목 차 I. 머리말 葛 項 寺 는 신라 고승 勝 詮 이 700년 전후에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오봉리에 건립한 사찰이

More information

<C5F0B0E8C7D0B0FA20C7D1B1B9B9AEC8AD20C1A63435C8A328C3D6C1BE292E687770>

<C5F0B0E8C7D0B0FA20C7D1B1B9B9AEC8AD20C1A63435C8A328C3D6C1BE292E687770> 退溪學派의 分化와 屛虎是非(Ⅱ)* 廬江(虎溪)書院 置廢 顚末 43)설 석 규** 차 례 1. 2. 3. 4. 5. 머리말 書院의 建立과 系派分化 配 追享 論議와 賜額 屛虎是非와 書院毁撤 맺음말 국문초록 이 글은 廬江(虎溪)書院의 건립에서부터 훼철에 이르는 과정을 屛派와 虎派의 역학 관계와 연관하여 검토한 것이다. 여강서원은 중국의 性理學을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

More information

낙랑군

낙랑군 낙랑군( 樂 浪 郡 ) 조선현( 朝 鮮 縣 )의 위치 -낙랑군 조선현의 평양설 및 대동강설 비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1. 머리말 낙랑군의 위치는 오랜 쟁점이었고, 현재까지도 한 중 일 사이의 역사현안이기도 하다. 낙랑군 의 위치에 따라서 동북아 고대사의 강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낙랑군의 위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낙랑군의 치소( 治

More information

제1장 마을유래 605 촌, 천방, 큰동네, 건너각단과 같은 자연부락을 합하여 마을명을 북송리(北松里)라 하 였다. 2006년에 천연기념물 468호로 지정되었다. 큰마을 마을에 있던 이득강 군수와 지홍관 군수의 선정비는 1990년대 중반 영일민속박물 관으로 옮겼다. 건

제1장 마을유래 605 촌, 천방, 큰동네, 건너각단과 같은 자연부락을 합하여 마을명을 북송리(北松里)라 하 였다. 2006년에 천연기념물 468호로 지정되었다. 큰마을 마을에 있던 이득강 군수와 지홍관 군수의 선정비는 1990년대 중반 영일민속박물 관으로 옮겼다. 건 604 제10편 마을유래와 설화 제2절 북구지역 1. 흥해읍(興海邑) 1) 매산리(梅山里) 1914년 기산(箕山), 용산(龍山), 매곡(梅谷), 백련(白蓮)을 합하여 매산(梅山)이라 하였다. 심곡골(深谷) 골이 깊어 불린 마을명으로 옛날부터 산송이가 유명하다. 돌림산 중턱에 삼동계(參 東契)를 조직하여 산남의진(山南義陳)의 의병 활동을 도왔던 조성목(趙性穆)

More information

농어촌여름휴가페스티벌(1-112)

농어촌여름휴가페스티벌(1-112) 좋아유~보은!여러가지 체험으로자연을누려보세요 보은군 농촌체험산업협의회 맑은물 맑은공기비단강숲마을 영동군 비단강 숲마을 보은군은 전국 어디서나 찾아오기 쉬우며, 비단강 숲마을은 자연 그대로가 마을 곳곳에 녹아 잘 보존된 깨끗한 자연환경과 천년의 신비를 간직 흐르는 곳이다. 푸르른 들녘과 알록달록 익어 가는 과일, 한 속리산과 법주사, 장안면 아흔아홉간집, 서원계

More information

¿¬±¸ÃѼ� 3±Çc03ÖÁ¾š

¿¬±¸ÃѼ� 3±Çc03ÖÁ¾š 13 29 36 42 47 52 58 58 76 89 97 101 104 138 138 149 155 181 181 184 188 196 200 205 212 216 218 218 224 227 237 237 254 285 285 298 309 323 323 335 360 366 366 374 393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More information

*세지6문제(306~316)OK

*세지6문제(306~316)OK 01 02 03 04 306 05 07 [08~09] 0 06 0 500 km 08 09 307 02 03 01 04 308 05 07 08 06 09 309 01 02 03 04 310 05 08 06 07 09 311 01 03 04 02 312 05 07 0 500 km 08 06 0 0 1,000 km 313 09 11 10 4.8 5.0 12 120

More information

<C8ADB7C220C5E4C3EBC0E52E687770>

<C8ADB7C220C5E4C3EBC0E52E687770> 하동 화력 7 8호기 건설부지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보고서 2005. 01. ( 재) 우리문화재연구원 하동 화력 7 8호기 건설부지 문화재지표조사 결과보고서 Ⅰ. 조사개요 1. 조 사 명 : 하동 화력 78 호기 건설부지 문화재지표조사 2. 조사지역 :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1336답 일원 3. 조사 면적 : 134,204m2 4. 조사 목적 한국남부발전(

More information

???? 1

???? 1 제 124 호 9 3 와 신시가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면 제일 먼저 이 도시에서 언제나 활기가 넘 쳐나는 신시가지로 가게 된다. 그 중심에 는 티무르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을 중심으 로 티무르 박물관과 쇼핑 거리가 밀집돼 있다. 공원 중심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영 웅, 티무르 대제의 동상이 서 있다. 우즈베 키스탄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 도시에서나 티무르의 동상이나

More information

(132~173)4단원-ok

(132~173)4단원-ok IV Q 134 135 136 1 10 ) 9 ) 8 ) 7 ) 6 ) 5 ) 4 ) 3 ) 2 ) 1 ) 0 100km 2 1. 1 2. 2 3. 1 2 137 138 139 140 1. 2. 141 Q 142 143 1 2 1. 1 2. 2 144 145 146 1. 2. 147 Q 148 149 150 151 1. 2. 152 100.0 weight 153

More information

새만금세미나-1101-이양재.hwp

새만금세미나-1101-이양재.hwp 새만금지역의 합리적인 행정구역 결정방안 이 양 재 원광대학교 교수 Ⅰ. 시작하면서 행정경계의 획정 원칙은 국민 누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기준으로 결정 되어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모 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신생매립지의 관할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경기도 평택시와 충청남도 당진군, 전라남도 순천시와 전라남도 광양시

More information

<C0E5B7C1BBF328BEEEB8B0C0CCB5E9C0C729202D20C3D6C1BE2E687770>

<C0E5B7C1BBF328BEEEB8B0C0CCB5E9C0C729202D20C3D6C1BE2E687770> 본 작품들의 열람기록은 로그파일로 남게 됩니다. 단순 열람 목적 외에 작가와 마포구의 허락 없이 이용하거나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시 저작권법의 규정에 의하여 처벌받게 됩니다.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 구 분 내 용 제목 수상내역 작가 공모분야 장르 어린이들의 가장 즐거웠던 나들이 장소들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 장려상 변정애 창작이야기 기타

More information

대표이사 K, L 4. 주식회사 동진여객 대표이사 M 피고보조참가인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N 법무법인 O 제 1 심 판 결 부산지방법원 2014. 6. 12. 선고 2014구합20224 판결 변 론 종 결 2015. 5. 8. 판 결 선 고 2015. 8. 21

대표이사 K, L 4. 주식회사 동진여객 대표이사 M 피고보조참가인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N 법무법인 O 제 1 심 판 결 부산지방법원 2014. 6. 12. 선고 2014구합20224 판결 변 론 종 결 2015. 5. 8. 판 결 선 고 2015. 8. 21 부 산 고 등 법 원 제 1 행 정 부 판 결 사 건 2014누21387 여객자동차 사업계획변경 인가처분 취소청구 원고, 항소인 1. 경원여객자동차 주식회사 대표이사 A 2. 대한여객자동차 주식회사 대표이사 B 3. 신흥여객자동차 주식회사 대표이사 C 원고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D 법무법인 E 피고, 피항소인 부산광역시장 소송대리인 변호사 F 피고보조참가인

More information

........

........ 01 조사개요 21 2003. 2003 2004., 2004 2005 400. 2005 2.. 250... ( ).. 2005, 2006. 11 . 2 1. 1..,..,......... 12 .... 13 . 1. 2. 1 : 5 (7 10 ) - : 6 2 - (7 11 ) - 3 (7 12 ) ( ) 4 (7 13 ) ( - ) 5 (7 14 ) 6

More information

소, 경찰서, 군 시설이 이스라엘 공습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토 화됐다. 몇 층짜리인지도 모를 만큼 완전히 파괴된 민간인 거주 주택과 농 장의 비닐하우스도 몰골만 드러내 폭격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드러냈 다. 주변에는 바리케이드나 폴리스 라인도 없었고,

소, 경찰서, 군 시설이 이스라엘 공습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토 화됐다. 몇 층짜리인지도 모를 만큼 완전히 파괴된 민간인 거주 주택과 농 장의 비닐하우스도 몰골만 드러내 폭격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드러냈 다. 주변에는 바리케이드나 폴리스 라인도 없었고, 특파원 보고 분쟁의 땅 가자지구 한상용 연합뉴스 카이로특파원 연합뉴스 인천지사ㆍ스포츠레저부ㆍ 사회부 기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수상 이집트의 라파 국경을 통과해 가자지구 땅을 밟은 2011년 11월 20일 오후 3시께(현지 시각). 너비가 6~8km, 길이가 40km에 달하는 작은 면 적에 1,700만 명이 빼곡히 살고 있는 가자지구에 들어갔다. 분쟁의

More information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제1절 자연환경 제1장 사천의 위치와 환경 제1절 자연환경 1. 위치 사천시는 한반도의 남단 경상남도 서남부의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은 고 성군, 서쪽은 하동군, 남쪽으로는 한려수도를 건너 남해군과 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진 주시와 하동군이 인접하고 있다. 가. 수리적( 數 理 的 ) 위치 사천시의 동단은 정동면, 서단은 곤명면, 남단은 동서동, 북단은

More information

QYQABILIGOUI.hwp

QYQABILIGOUI.hwp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2012 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정답 및 해설 사회탐구 영역 윤리 정답 1 3 2 4 3 4 4 1 5 2 6 2 7 5 8 2 9 4 10 1 11 3 12 2 13 1 14 5 15 1 16 3 17 1 18 5 19 2 20 3 1. [ 출제의도] 인간의 존재론적 특성을 파악 신문 기사에서는 자율적 판단에

More information

<C5F0B0E82D313132C8A328C0DBBEF7BFEB292E687770>

<C5F0B0E82D313132C8A328C0DBBEF7BFEB292E687770> 2012년 7월 17일 발행 통권 제112호 112 발행인:李圭衡/편집인:金尙勳/주간:金泰詢/발행처:社)退溪學釜山硏究院 (우614-743) 釜山市釜山鎭區田浦洞608-1 819-8587/F.817-4013 出處가 분명한 공직사회 인간이 가지는 인성은 그 특성이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판단 한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관점과 측면에서 논하느냐에

More information

발간사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하였습니다. 올해는 6 25전쟁 55주년과 광복 60년, 을사늑 약 100주년 등 우리나라로서는 역사적으로 매 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지난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 영향을

발간사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하였습니다. 올해는 6 25전쟁 55주년과 광복 60년, 을사늑 약 100주년 등 우리나라로서는 역사적으로 매 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지난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 영향을 푸른 바람이 되어 발간사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하였습니다. 올해는 6 25전쟁 55주년과 광복 60년, 을사늑 약 100주년 등 우리나라로서는 역사적으로 매 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지난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의 삶을 조명하고

More information

혼자서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게 한다. 아빠가 나를 사랑하기는 했어? 치료나 하세요. 견디는 건 내가 하면 되니까. 너희들은 엄마라도 있지만 난 남편을 잃어 날 지탱할 수 없다고! 왜 우린하고 싶은데 못하는 게 많아? 여보, 내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줘야 해요. 사랑해요. 아빠, 아빠의 사랑하는 첫째 딸 상 받았어. 아빠,

More information

º»¹®ÃÖÁ¾2008°¡À»È£2

º»¹®ÃÖÁ¾2008°¡À»È£2 설교자를위한성지가이드 I - 이스라엘의 성지( 聖 地 ) Ⅰ 장흥길

More information

<5BC1F8C7E0C1DF2D32B1C75D2DBCF6C1A4BABB2E687770>

<5BC1F8C7E0C1DF2D32B1C75D2DBCF6C1A4BABB2E687770> 제8편 사 회 제8편 사회 제1장 사회단체 제1절 개관(사회조직의 기능) 제2절 고창군의 사회단체 제1장 사회단체 619 고창군의 사회단체 내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고창군의 사회단체 현황 (2009년 7월 현재) 연번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More information

2 (제179회-예결특위 제2차) (10시00분 개의) 위원장 박형덕 의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동두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1.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계속) 위원장 박형

2 (제179회-예결특위 제2차) (10시00분 개의) 위원장 박형덕 의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동두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1. 200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계속) 위원장 박형 (제179회-예결특위 제2차) 1 제179회 동두천시의회(임시회)예결특위 회의록 제 2 호 동두천시의회사무과 2008년 5월 21일 (수) 오전 10시 의사일정(제2차회의) 1. 2008년 일반및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계속) 1. 2008년 일반및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계속) --------------------2면 - 161

More information

인천 화교의 어제와 오늘 34 정착부흥기 35 정착부흥기: 1884년 ~ 1940년 이 장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1884년 청국조계지가 설정된 후로 유입 된 인천 화교들의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조사팀은 시기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 번

인천 화교의 어제와 오늘 34 정착부흥기 35 정착부흥기: 1884년 ~ 1940년 이 장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1884년 청국조계지가 설정된 후로 유입 된 인천 화교들의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조사팀은 시기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 번 인천 화교의 어제와 오늘 인천 화교의 어제와 오늘 34 정착부흥기 35 정착부흥기: 1884년 ~ 1940년 이 장에서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1884년 청국조계지가 설정된 후로 유입 된 인천 화교들의 생활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기별로 정리하였다. 조사팀은 시기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시기는 1884년부터 1940년 까 지를 구분하여 정착 부흥기

More information

............

............ 제2장 1. 모월곶, 석곶, 서곶, 개건너 검단지역이 편입되기 전, 인천의 서구 전체는 지난날 서곶으로 불리던 지역이었다. 1914년 4월 1일 부평군 모월곶면과 석곶면을 통합되어 서곶 면이 되었다. 서곶이라는 지명은 군 소재지인 부평에서 서쪽 해안에 길 게 뻗어있으므로 그렇게 지어졌다. 이 지명은 반세기 이상 사용되었다. 그래서 인천시가 구제( 區 制 )를

More information

100,000km DOOSAN vol. 551 06 07 DOOSAN vol. 551 08 09 DOOSAN vol. 551 10 11 DOOSAN vol. 551 12 13 DOOSAN vol. 551 14 15 DOOSAN vol. 551 16 17 DOOSAN vol. 551 18 19 ˇ ˇ ˇ DOOSAN vol. 551 20 21

More information

<근대이전> ⑴ 문명의 형성과 고조선의 성립 역사 학습의 목적, 선사 문화의 발전에서 국가 형성까지를 다룬다.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인식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 로 선사 시대의 삶을 유추해 본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가가 형성되고 문 명

<근대이전> ⑴ 문명의 형성과 고조선의 성립 역사 학습의 목적, 선사 문화의 발전에서 국가 형성까지를 다룬다.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인식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 로 선사 시대의 삶을 유추해 본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가가 형성되고 문 명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⑴ 문명의 형성과 고조선의 성립 역사 학습의 목적, 선사 문화의 발전에서 국가 형성까지를 다룬다. 역사가 현재 우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인식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 로 선사 시대의 삶을 유추해 본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가가 형성되고 문 명이

More information

<70617274315FB1B8C1A4B0B3B0FC2E687770>

<70617274315FB1B8C1A4B0B3B0FC2E687770> Part1 구정개관 제1장 일반현황 제2장 2011구정성과와 2012구정계획 G W A N G J U D O N G G U 제1장 일반현황 제1절 연혁 제2절 위치와 자연환경 제3절 기본현황 제4절 행정조직 2 0 1 2 구 정 백 서 일반현황 제1장 일반현황 제1절 연 혁 우리 광주는 삼한시대에는 마한,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하여 무진주라 했고 통일신라시

More information

ÀϺ»Æí-ÃÖÁ¾

ÀϺ»Æí-ÃÖÁ¾ 古事記 古 事 13 記 신화 전설 가요 계보 등을 소재로 하여 일본 건국의 유래와 제1대 神武천황부터 제33대 推 古천황까지의 事蹟을 기록한 일본 현존 最古의 典籍이며, 전체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天武천황 대에 천황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던 역사 저술사업을 元明천황이 계승하여, 太安萬侶에게 稗田 阿禮가 암송하고 있던 천무천황대의 역사 저술 내용을 필록하도록

More information

행당중학교 감사 7급 12000001 ~ 12000616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12000617 ~ 12000619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13000001 ~ 1300

행당중학교 감사 7급 12000001 ~ 12000616 성동구 왕십리로 189-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에서 도보로 3-4분 6721 윤중중학교 감사 7급 12000617 ~ 12000619 영등포구 여의동로 3길3 용강중학교 일반행정 9급 13000001 ~ 1300 2016년도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장소 시험장 교통편, 소요시간 등은 반드시 응시자 본인이 해당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꼭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장애편의지원 대상자는 별도로 첨부된 엑셀파일에서 본인의 최종 편의지원 내역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장애편의지원 시험장 : 윤중중학교, 서울맹학교) 경신중학교 일반행정 7급 10001741

More information

제 835호 창간 1994년 10월 7일 TEL 054)933-5675 2016년 3월 29일 화 요 일 요양원 반대 시위 2달째 주민 무조건 이전 요구 사업주 할 도리 다했다 郡 법적 문제는 없다 즉 문화마을에 건립된 노인복 해명했다. 지시설은 요양원이 아닌 단독주택 또한 마을주민, 면 직원, 농어 에 포함되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 촌공사 관계자 등과 3차례

More information

Acr77329045930881101.tmp.pdf

Acr77329045930881101.tmp.pdf 종합 성주군 환경지도자 연합회 발족 민간 주도 컨트롤타워 구축 들녘활동 등 주도적 역할 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제725호 정영길 의원, 행정사무감사 발언 돋보여 정영길 도의원이 2013년도 행정 성주과채류시험장, 농업자원관리 씨가 감사로 각각 선출됐다. 사무감사에서 경북 농어업 정책 원, 상주감시험장, 생물자원연구 앞으로 연합회는 469명의 환경지도

More information

kg242-1.ps

kg242-1.ps 미래, 그리고 사람중심의 제242호 릲우리 구에 전통과 문화의 향 기를 한 데 아우르는 관광벨트가 생깁니다.릳 금정구는 국내 최장 금정산성 과 역사와 전통이 있는 범어사를 중심축으로 스포원과 회동수원 지를 연계하여 관광벨트로 구축 하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 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모두 156억 2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금정산 성과 범어사 구간은

More information

역사②자(문제)_해설(082~120)OK

역사②자(문제)_해설(082~120)OK pp.5~6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01 06 02 100 03 07 1876 2 08 04 1866 1866 18681871 05 1866 1 2 09 10 82 11 03 12 04 05 pp.7~8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01 1884 14 06 02 14 07 83 08

More information

<B3EDBCFABDC7B7C2BDD7B1E22E687770>

<B3EDBCFABDC7B7C2BDD7B1E22E687770> 독서 훈련과 함께하는 논술 실력 쌓기 목 차 Ⅰ부 1. 문단 만들기 연습 5 가.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구별하기 7 나. 통일성을 적용하여 문단 쓰기 13 다. 일관성을 적용하여 문단 쓰기 19 2. 요약하기 연습 29 가. 중심 문장이 드러난 글 요약하기 30 나. 중심 문장이 드러나 있지 않은 글 요약하기 47 다. 재진술을 통한 요약문 쓰기 64

More information

0 한국사능력검정시험대비(/, 목) 쪽 문. 다음 선언문의 필자와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점][ 회] 내정 독립이나 참정권이나 자치를 운동하는 자 누구이냐? 너희들이 동양 평화, 한국 독립 보전 등을 담보한 맹약이 먹도 마르지 아니하여 삼천리 강토를 집어먹힌

0 한국사능력검정시험대비(/, 목) 쪽 문. 다음 선언문의 필자와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점][ 회] 내정 독립이나 참정권이나 자치를 운동하는 자 누구이냐? 너희들이 동양 평화, 한국 독립 보전 등을 담보한 맹약이 먹도 마르지 아니하여 삼천리 강토를 집어먹힌 0 한국사능력검정시험대비(/, 목) 쪽 고급 0년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 (/, 목) 한림법학원 성명 수험 번호 본 문제의 소유권 및 판권은 ( 주) 윌비스 한림법학원 에 있습니다. 무단복사 판매시 저작권법에 의거 경고조치 없이 고발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자신이 선택한 등급의 문제지인지 확인하시오. 문제지에 성명과 수험 번호를 정확히 써넣으시오.

More information

3) 지은이가 4) ᄀ에 5) 위 어져야 하는 것이야. 5 동원 : 항상 성실한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해. 에는 민중의 소망과 언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이처럼 과거를 뛰어넘고, 사회의 벽을 뛰어넘고, 드디어 자기를 뛰어넘 는

3) 지은이가 4) ᄀ에 5) 위 어져야 하는 것이야. 5 동원 : 항상 성실한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해. 에는 민중의 소망과 언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가능성은 이처럼 과거를 뛰어넘고, 사회의 벽을 뛰어넘고, 드디어 자기를 뛰어넘 는 (가) 2) (가) 학년 고사종류 과목 과목코드번호 성명 3 2009 2학기 기말고사 대비 국어 101 ( ) 염창중 말할 수 있게 되어 어머니가 다시 주시거든 나에게 갚 아라. ꋯ먼저 답안지에 성명,학년,계열,과목코드를 기입하십시오. ꋯ문항을 읽고 맞는 답을 답란에 표시하십시오. ꋯ문항배점은 문항위에 표시된 배점표를 참고하십시오. (가) 우리 중에는 전쟁으로

More information

<BACEBFA920C8ABBBEAB8E920BBF3C3B5B8AE2020C1F6C7A5C1B6BBE720BAB8B0EDBCAD28BCF6C1A4292E687770>

<BACEBFA920C8ABBBEAB8E920BBF3C3B5B8AE2020C1F6C7A5C1B6BBE720BAB8B0EDBCAD28BCF6C1A4292E687770> 목 차 Ⅰ. 조사개요 1 Ⅱ. 조사지역과 그 주변환경 2 1. 자연 지리적 환경 2 2. 고고 역사적 환경 9 Ⅲ. 조사내용 31 1. 조사지역 일대의 문화재 현황 31 2. 조사지역 일대의 민속 지명분야 39 3. 조사지역 일대의 고고 역사학적 분야 41 (1) 조사방법 41 (2) 조사지역의 현황 및 변화상 41 (3) 조사내용 46 Ⅳ. 종합고찰 및 조사단

More information

1.기본현황 연 혁 m 본면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상주목에 속한 장천부곡 지역 m 1895.5.26한말에 이르러 장천면(76개 리동),외동면(18개 리동)으로 관할 m 1914.3.1행정구역 개편으로 상주군 장천면과 외동면이 병합하여 상주군 낙동면 (17개 리,25개

1.기본현황 연 혁 m 본면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상주목에 속한 장천부곡 지역 m 1895.5.26한말에 이르러 장천면(76개 리동),외동면(18개 리동)으로 관할 m 1914.3.1행정구역 개편으로 상주군 장천면과 외동면이 병합하여 상주군 낙동면 (17개 리,25개 목 차 1.읍면동 기본현황 2.지방세 징수현황 3.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집행현황 4.예산 집행현황 5.예산 미집행 현황 6.고액체납자 현황 및 징수(독려)현황 7.관외체납세 징수(독려)현황 8.특수시책 확인자 낙 동 면 장 김 진 숙 (인) 부 면 장 차 정 식 (인) 주 민 생 활 지 원 담 당 김 영 욱 (인) 민 원 담 당 전 용 희 (인) 산 업 담

More information

2014년 3월 모의고사(문제 및 정답).hwp

2014년 3월 모의고사(문제 및 정답).hwp 2014년도 3월 31일 고졸 검정고시 모의고사 제 1 교시 국 어 세종검정고시학원 수험번호 ( ) 성 명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살어리 살어리랏다 ᄀ쳥산( 靑 山 )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래랑 먹고 쳥산( 靑 山 )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ᄂ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More information

기획 특집 Ⅱ.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먼저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표1은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어린이 교 통사고 발생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1) 표1 13세미만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현황 발생년도 발생건수 사망자 부상자 2008

기획 특집 Ⅱ.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먼저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표1은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어린이 교 통사고 발생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1) 표1 13세미만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현황 발생년도 발생건수 사망자 부상자 2008 The GyeongNam Development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와 대책 기획특집 : 어린이 교통안전, 우리 손으로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박사 Ⅰ. 들어가며 지난 2013년 2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는 태권도장에서 운행하는 차 량에 7살 초등학생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이렇게 잊을만 하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어린이 교통사고는 이제

More information

구절초테마공원 & 산호수마을 단아하고 소담한 구절초의 재발견 이 꽃, 개망초보다는 크고 쑥부쟁이와는 닮은꼴이다. 수수하기는 하나, 볼수록 매력 있다. 시골의 길섶에서 흔히 눈에 띄는 구절초 이야기다. 정읍 구절초테마공원에 만개한 구절초는 어떤 가을꽃보다 매혹적이었다.

구절초테마공원 & 산호수마을 단아하고 소담한 구절초의 재발견 이 꽃, 개망초보다는 크고 쑥부쟁이와는 닮은꼴이다. 수수하기는 하나, 볼수록 매력 있다. 시골의 길섶에서 흔히 눈에 띄는 구절초 이야기다. 정읍 구절초테마공원에 만개한 구절초는 어떤 가을꽃보다 매혹적이었다. Special Colorful Scenery of Autumn 정읍 & 장성 시나브로 가을이 소리 없이 익어갑니다 또다시 훌쩍 다가왔다. 더위가 언제 물러가나 싶었는데, 어느덧 한가을이다. 가을은 찬연한 봄과 달리 차분하고 선명하다. 시간이 그려내는 색의 변화가 모든 산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그 변화는 은근하지만 멈춤이 없다. 향기로운 꽃이 만발하고

More information

1)대한민국의 국시 국책을 위반하는 기사 2)정부를 모략하는 기사 3)공산당과 이북 괴뢰 정권을 인정 내지 비호하는 기사 4)허위의 사실 을 날조 선동하는 기사 5)우방과의 국교를 저해 하고 국위를 손상하는 기사 6)자극적인 논조나 보도로서 민심을 격앙 소란케 하는 외

1)대한민국의 국시 국책을 위반하는 기사 2)정부를 모략하는 기사 3)공산당과 이북 괴뢰 정권을 인정 내지 비호하는 기사 4)허위의 사실 을 날조 선동하는 기사 5)우방과의 국교를 저해 하고 국위를 손상하는 기사 6)자극적인 논조나 보도로서 민심을 격앙 소란케 하는 외 손석춘의 언론비평 16 언론이길 포기? 여전한 성역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현장브리핑에서 나온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북한 서해안의 한 지역을 상정한 상륙작전 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통일뉴스 외에 그 어떤 언론 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현장에 없었다면 인용보도라도 한미연합훈련의 대북 공격성 알면서도 모르쇠 해야 옳은 뉴스였지만 모르쇠 했다.

More information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따르면 백제의 초기 도읍은 위례성( 慰 禮 城 )이다. 위례성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많은 책에 실려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에 편 찬된 것이다. 가장 오래된 사서인 삼국사기 도 백제가 멸망한지 고대 동아시아의 왕성과 풍납토성 - 풍납토성의 성격 규명을 위한 학술세미나 - pp. 46-67 한국의 고대 왕성과 풍납토성 김기섭(한성백제박물관) 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 고대의 왕성 1. 평양 낙랑토성 2. 집안 국내성 3. 경주 월성 4. 한국 고대 왕성의 특징 Ⅲ. 풍납토성과 백제의 한성 1. 풍납토성의 현황 2. 한성의 풍경 Ⅰ. 머리말 각종 기록에

More information

#6단원(182~215)

#6단원(182~215) 182 VI 183 Q 184 185 186 187 1. 2. 188 1 2 (EU) (NAFTA) (ASEAN) (MERCOSUR) (SACU) 1. 1 2. 2 3. 189 http://www.wfp.org 1. 2. 190 191 1. 2. 192 0 3,000 km 193 Q 194 195 1. 2. 196 197 1 2 1. 1 2. 2 198 http://www.icj-cij.org

More information

심히 운동한 친구의 체력훈련은 중반부터 효과가 눈에 띄었다. 2~3일을 계속 걷고 대피소에서 자며 열악한 로 지 생활에 대비했고, 눈 많은 설악산을 찾아 심설산행도 체험하는 등 팀워크를 다져나갔다. 항공권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항 대신 한 번 갈 아타는 편으로 일찍

심히 운동한 친구의 체력훈련은 중반부터 효과가 눈에 띄었다. 2~3일을 계속 걷고 대피소에서 자며 열악한 로 지 생활에 대비했고, 눈 많은 설악산을 찾아 심설산행도 체험하는 등 팀워크를 다져나갔다. 항공권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항 대신 한 번 갈 아타는 편으로 일찍 해외 트레킹 공군 예비역들의 히말라야 트레킹 칼라파타르 빛의 신비를 맛본 역전의 빨간 마후라들 고소증 극복하고 칼라파타르(5,550m)와 고쿄리(5,360m) 정상 올라 글 사진 금기연 원정대장 예비역 공군 준장 럼 에베레스트를 다시 가봐? 누군가의 제안에 그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즉석에서 합의가 이루 어졌다. 공군사관학교 동기(21기)들이 매달 두 번씩

More information

<C1A4B4E4B9D7C7D8BCB32E687770>

<C1A4B4E4B9D7C7D8BCB32E687770> 2003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정답 및 해설 제 1 교시 언어 영역 정 답 1 2 2 1 3 3 4 4 5 4 6 2 7 2 8 5 9 3 10 1 11 3 12 2 13 5 14 5 15 3 16 1 17 2 18 3 19 4 20 4 21 2 22 4 23 1 24 5 25 1 26 5 27 4 28 3 29 2 30 4 31 1 32 2 33

More information

OBS_OnePageBibleStudy29_1of29_text_all.ver_8.00_11과-우상숭배에빠진이스라엘(8.00_fix)_조선_C.9.07.hwp

OBS_OnePageBibleStudy29_1of29_text_all.ver_8.00_11과-우상숭배에빠진이스라엘(8.00_fix)_조선_C.9.07.hwp 11/29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www..tv [창세기부터~계시록까지] Ver_9.07 / 김민호 목사 지음 청년시절 솔로몬에 대하여 모반을 일으켰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여로보암에게 10지파를 내 어주었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름다운 영광을 빼앗기고 솔로몬의 왕국은 그의 아들 르호보암 에 의해 유다지파에 충성하는 베냐민 지파의 도 움을 받아 유다 왕국으로

More information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5년 11월 2일 Vol. 226 발행처 : 제주발전연구원 발행인 : 강기춘 주 소 : 6314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53 TEL. 064-726-0500 FAX. 064-751-2168 제주발전연구원은 지역사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5년 11월 2일 Vol. 226 발행처 : 제주발전연구원 발행인 : 강기춘 주 소 : 6314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53 TEL. 064-726-0500 FAX. 064-751-2168 제주발전연구원은 지역사 226 2015. 11. 2 사려니숲길 셔틀버스 시범운영 성과 및 향후과제 제주발전연구원 손 상 훈 책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5년 11월 2일 Vol. 226 발행처 : 제주발전연구원 발행인 : 강기춘 주 소 : 6314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53 TEL. 064-726-0500 FAX. 064-751-2168 제주발전연구원은

More information

EBS 보고서 EBS 수능 연구(시범)학교 운영 현황과 과제 종 수업용 콘텐츠는 사교육 의존 심리와 매체를 통한 학습 효과에 대한 인 식 부족, 현장 교사들의 활용 인식 부족, 우수한 강사진에 대한 홍보 부족, 체계적인 방송 시청지도 미흡 등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효율

EBS 보고서 EBS 수능 연구(시범)학교 운영 현황과 과제 종 수업용 콘텐츠는 사교육 의존 심리와 매체를 통한 학습 효과에 대한 인 식 부족, 현장 교사들의 활용 인식 부족, 우수한 강사진에 대한 홍보 부족, 체계적인 방송 시청지도 미흡 등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효율 EBS 수능 연구(시범) 학교 운영 현황과 과제 강정민 연구위원 EBS 교육방송연구소 1. 수능 연구(시범) 학교의 필요성 EBS는 국민의 교육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기업으로서 주 소비자인 학생 과 교사의 평가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공중파나 공공사이트 라는 특성상 시청률이나 조회수를 통해서 주로 양적인 사용 정보만을 수집 하거나 일반 대중들의 반응과

More information

사본 - (97요약본)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hwp

사본 - (97요약본)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hwp 석산 지음 / 북카라반 역사는 단지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만든 치열한 삶이며 미래를 만드는 조건이다. 그래서 역사는 바로 미래다.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속 적 경쟁 우위 전략, 위기 시에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 합리적 의사 결정 방식 등을 도출해냄으로써 오 늘날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헤쳐

More information

2015 판례.기출 증보판 테마 형법 추록본.hwp

2015 판례.기출 증보판 테마 형법 추록본.hwp 2015 판례 기출 증보판 테마 형법 추록본 편저자 조충환 양건 p.27 첫째줄 유사판례 교체 유사판례 1동일한 형벌조항이 과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하여 합헌으로 선언된 바 있으나 그 후의 사정변경 때문에 새로 위헌으로 결정된 경우에도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종전의 합헌결정시점까지로 제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아니한다(대판 2011.4.14, 2010도5606).

More information

제4장 서부신개발지역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아 2006년에 착공, 2011년 준공하였으며 이후 1단계의 개 발 성과에 따라 2, 3단계 지역도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남부권 개발은 광역중심기능을 갖춘 새로운 자원의 미래형 혁신도시 건설과 전

제4장 서부신개발지역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지구지정을 받아 2006년에 착공, 2011년 준공하였으며 이후 1단계의 개 발 성과에 따라 2, 3단계 지역도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남부권 개발은 광역중심기능을 갖춘 새로운 자원의 미래형 혁신도시 건설과 전 한국지리지 - 대전광역시 제4장 서부신개발지역 1. 서부 신개발지역 서부 신개발지역은 대전광역시의 서부지역으로 유성과 진잠 등 오랜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 위치해 있으며, 대전광역시의 부도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유성은 유성온천을 중심으로 한 관광과 위락의 중심지이며, 대전광역시 서북부지역 및 광역교통의 거점이다. 진잠은 서남부 지역의 교 통, 물류, 유통의 중심지역으로

More information

19.. ....

19.. .... www.cwsisul.or.kr 2009. 1/2 News Click Q A Q A Q A Q A 창조경영을 위한 직원들의 롤링페이퍼 Humanism Humanism Innovation People 10/11 노사화합 부문 환경사업팀 - 박영백 사격 테니스장팀 - 이호성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 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사 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

More information

mo200706kor.hwp

mo200706kor.hwp 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지 제 교시 성명 수험 번호. ( 물음) 강연자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 보기> 에서 찾아 바르게 묶은 것은? 번부터 6 번까지는 듣고 답하는 문제입니다. 방송을 잘 듣고 답을 하기 바랍니다. 듣는 내용은 한 번만 방송됩니다.. ( 물음) 학생이 언급한 내용이 아닌 것은? [ 점] 사막화의 정의 사막화의 발생

More information

ÃÖ»óÀ§5³ª-Á¤´ä(01~23)

ÃÖ»óÀ§5³ª-Á¤´ä(01~23) 2.4 3 5.26 8.225m 4523.3 8 0 36.63 3.26 46.7 4670-46.7=4523.3. _ 0. 3 422222 (_3) (_3) (_3) 422222. 4 5 _3 5 =5 _3 4 = _3+ _3+5=, _3=6 =2 ++=2++5=8 2.5 4 =2.5_4-7_.2=0-8.4=.6, 7.2 0.3 7.3 =0.3_7.3-.5_0.5.5

More information

FX2N-2AD FX2N-2DA FX2N-4AD FX2N-4DA 1 FX2N-2AD FX2N-2DA FX2N-4AD FX2N-4DA FX2N-4AD-PT FX2N-4AD-TC FX2N-1HC FX2N-8AD FX-1PG FX2N-1PG 2 3 4 5 6 7 8 9 10 FX2N-10PG FX2N-4AD-PT FX2N-4AD-TC FX2N-1HC FX2N-8AD

More information

부산, 글로벌과 로컬의 사이에서

부산, 글로벌과 로컬의 사이에서 시청앞 지하아케이트 2.7키로미터 지하철 2호선을 따라 시청앞 역 에서 을지로를 따라 난 4개의 역을 지나 동대문 운동장 역 까지의 2.7km 구간에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상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해도 그 구간전체를 통과해 걸어본 서울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듯하다. 한남대교 의 3배 길이에 해당되는 이 지하상가는 시청 앞 역에서

More information

스포츠단 재능기부 ㅣ 카누 체험교실 86 87 스포츠단 재능기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우는 카누 체험교실 카누는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KSPO에는 카누, 펜싱, 여자축구, 다이빙, 사이클, 마라톤 등 총 6개 종목 스포츠단이 있습니다. KSPO 스포츠단은

스포츠단 재능기부 ㅣ 카누 체험교실 86 87 스포츠단 재능기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우는 카누 체험교실 카누는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KSPO에는 카누, 펜싱, 여자축구, 다이빙, 사이클, 마라톤 등 총 6개 종목 스포츠단이 있습니다. KSPO 스포츠단은 KSPO 사람들은 봉사를 통해 기쁨과 감사를 배웁니다 84 85 행복한 동행 스포츠단 재능기부 직원 재능기부 KSPO 사랑나눔봉사단 본부별 사랑나눔 봉사 지점별 사랑나눔 봉사 동호인 자전거 라이딩 0205 스포츠단 재능기부 ㅣ 카누 체험교실 86 87 스포츠단 재능기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배우는 카누 체험교실 카누는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KSPO에는

More information

삼릉에서 용장까지 경주 남산 둘러보기 펴낸 이 (사)경주남산연구소 펴낸 날 2012년 11월 펴낸 곳 (사)경주남산연구소 기획 및 디자인 AllThatPlan 窓 인쇄 성전기획 4 경주남산가이드북① 삼릉에서 용장까지 5

삼릉에서 용장까지 경주 남산 둘러보기 펴낸 이 (사)경주남산연구소 펴낸 날 2012년 11월 펴낸 곳 (사)경주남산연구소 기획 및 디자인 AllThatPlan 窓 인쇄 성전기획 4 경주남산가이드북① 삼릉에서 용장까지 5 * 이 가이드북은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경주 남산 가이드북 ❶ 경주남산 삼릉에서 용장까지 2 경주남산가이드북1 삼릉에서 용장까지 3 삼릉에서 용장까지 경주 남산 둘러보기 펴낸 이 (사)경주남산연구소 펴낸 날 2012년 11월 펴낸 곳 (사)경주남산연구소 기획 및 디자인 AllThatPlan 窓 인쇄 성전기획 4 경주남산가이드북① 삼릉에서

More information

<38BFF93232C0CF28BFF92920C0E7B3ADB0FCB8AE20C1BEC7D5BBF3C8B2283036BDC320C7F6C0E7292E687770>

<38BFF93232C0CF28BFF92920C0E7B3ADB0FCB8AE20C1BEC7D5BBF3C8B2283036BDC320C7F6C0E7292E687770> '05. 8. 22(월) 06:00현재 재난관리 종합상황 Ⅰ. 기상상황 2 Ⅱ. 8.19~20 호우피해및백중사리 폭풍해일대처사항 3 Ⅲ. 각종 재난상황 및 조치사항 4 Ⅳ. 주요 재난예방 활동상황 6 Ⅴ. 언론보도 및 기타사항 7 소 방 방 재 청 재 난 종 합 상 황 실 재난관리 종합상황 오늘(8.22)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40~80%)가 온후 오후에

More information

03-±è¿µ¹è

03-±è¿µ¹è I 22 6 13 3 3 23 1 2 1 rogue nation 7 5 3 7000 KEDO 3 1200km 24 kg 1 2 (Nye s doctrine) (engagement) 25 99 (two track) 1996 1992 3 26 6 13 99 91 27 5 10% KEDO 28 6 15 7 4 6 15 29 6 15 6 15 30 1 180 31

More information

<B4EBBBF3202DB3F3C3CCC0FCC5EB35C0CFC0E520C0E7B0B3C0E5B0FA20B3AABEC6B0A520B9E6C7E22DB9DAC0CCB3DD20BFDC2035B8ED2E687770>

<B4EBBBF3202DB3F3C3CCC0FCC5EB35C0CFC0E520C0E7B0B3C0E5B0FA20B3AABEC6B0A520B9E6C7E22DB9DAC0CCB3DD20BFDC2035B8ED2E687770> : 농촌 전통오일장의 재개장과 나아갈 방향 춘천 샘밭장을 중심으로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학술동아리 강원지역문화연구회 전찬혁 ( 학부 4 학년 ), 김경뢰 ( 학부 4 학년 ), 김미연 ( 학부 4 학년 ), 김지나 ( 휴학생 ), 박이넷 ( 학부 4 학년 ), 이성희 (2005 년 졸업생 ), 이순하 ( 대학원 3 학기 ) 목 차 I. 서론 1. 2. 3.

More information

DBPIA-NURIMEDIA

DBPIA-NURIMEDIA T.042.630.9637 yongsang@wsu.ac.kr 6 Railway Journal Vol. 17, No. 2 April 2014 : (1917), 17 2 2014 47 :UIC(www.uic.asso.fr/railisa) http://www.unrv.com/culture/roman-roads.php < 1.>, AD200 < 2.> (, ) 8

More information

<C0DAB7E1C1FD395F32352E687770>

<C0DAB7E1C1FD395F32352E687770> 지상파방송 연예오락프로그램, 구조적 문제점 -2003년 상반기 연예오락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보고 ~ 지상파 TV 3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선정성 가학성 분석 송종길 /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1. 서 론 1 2 2. 분석 방법 3 4 5 6 7 8 3. 분석 결과 9 10 11 < 7>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 결

More information

<323031345F31BFF9BCD2BDC4C1F628C5EBB1C7323637C8A3292E687770>

<323031345F31BFF9BCD2BDC4C1F628C5EBB1C7323637C8A3292E687770> 통합진보당 해산 즉각 중단하라!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반대 범국민운동본부 기자회견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및 정당활동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첫 변론기일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반대 범국민운동본 부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목 차 우리의

More information

[인쇄]160627 문화재안내문내지_수정.indd

[인쇄]160627 문화재안내문내지_수정.indd 발간 등록 번호 11-1550000-001660-01 한눈에 알아보는 문화재 안내문 바로 쓰기 머 리 말 문화재 안내문은 문화재를 관람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문화재를 설명한다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글이므로 공공언어로서 중요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문화재 안내문은 공공언어로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화재 안내문에는 어려운 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More information

<312E20C8F1B8C1BFB1BCAD28BCADBACFB1B8292E687770>

<312E20C8F1B8C1BFB1BCAD28BCADBACFB1B8292E687770> 일러두기 이 책자는 2016년 4월 13일 실시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 유권자와 정당 및 입후보예정자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되었 습니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2015년 8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엽서로 희망 사항(지역현안)을 모집하고 모집된 2,628장의 엽서를 16개 구 시 군, 9개 분야로 분류하고 편집 재구성하여 수록하였습니다. 9개

More information

Ⅰ. 서론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자동차이 다. 전기자동차는 크게 배터리로만 가는 순수 전기자 동차(EV), 동력원으로 전지에 저장한 전기만을 사용 하고 필요에 따라 충전을 시켜줄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

Ⅰ. 서론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자동차이 다. 전기자동차는 크게 배터리로만 가는 순수 전기자 동차(EV), 동력원으로 전지에 저장한 전기만을 사용 하고 필요에 따라 충전을 시켜줄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 주요국의 전기자동차 정책 및 시사점 Electric Vehicle Policy of Major Nations Ⅰ. 서론 Ⅱ. 해외의 전기자동차 정책 Ⅲ. 국내의 전기자동차 정책 Ⅳ. 시사점 전황수 (H.S. Chun) 산업분석연구팀 책임연구원 전기자동차는 석유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이다. 그동안 전기자동차는 가솔린

More information

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

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 저자소개 정서아 초등학교 때 언니의 연극 연습을 보고 극본을 썼고, 중학교 때 세계 고전에 빠져 소설을 썼다. 하지만 정작 품은 꿈은 달라 글과는 무관 한 삶을 살았고, 그에 대한 미련은 블로그에 에세이와 짧은 소설을 담 는 것으로 풀었다. 초기 우리집에는 천사가 산다 는 판타지적 성격이 무척 강했다. 그 러던 것이 극본으로 작업하며 변형 됐고, 현재의 소설로

More information

145x205_향토사자료집책자_내지0121.indd

145x205_향토사자료집책자_내지0121.indd 대구 동구의 대구 동구의 김기현 지음 대구 동구의 발행일 2013년 1월 21일 지은이 김기현 발행인 김성수 발행처 대구동구팔공문화원 주소 701-400 대구시 동구 백안동 656-8 전화 053-984-8774 팩스 053-984-8771 전자우편 80cul@hanmail.net 홈페이지 http://www.palgong.or.kr 편집디자인 제작 도서출판

More information

<2831323239C3E2C6C7BEF7B5EEC3D6C1BEBAB8B0EDBCADC0CEBCE2BFEB312E687770>

<2831323239C3E2C6C7BEF7B5EEC3D6C1BEBAB8B0EDBCADC0CEBCE2BFEB312E687770> 본 연구결과는 고용노동부의 정책연구용역사업에 의한 것임 건설업 등 업종별 장애인 고용지원 방안 2012. 10 연구진 책임연구자 : 김성회(평택대학교 교수) 공동연구자 : 염희영(백석대학교 교수) 이요행(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 김민수(수원시장애인복지관장) 연구보조원 : 김 웅(평택대학교 대학원) 제 출 문 고용노동부장관 귀하 본 보고서를 고용노동부의 용역연구과제

More information

<C1F6BDC4C0C7C1F6C6F23132C8A35FBABBB9AE2E706466>

<C1F6BDC4C0C7C1F6C6F23132C8A35FBABBB9AE2E706466> LNG 3 1970 121 1 122 48 1 1 1 1 238 2351140 1 graphite 123 235 124 2 125 126 24mSv Guarapari4 56 127 1m 1979TMIThree MilesIsland 128 3 30 50010 129 21 1 1 130 4 3 2011 1979419864 131 190 40km 2 20m 132

More information

순 서 Ⅰ부 사회 :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개회사 : 전기호(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축사 기조강연 : 서중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 04 Ⅱ부 사회 : 허남성(한국위기관리연구소 소장) 제1주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교육과정과 군사간부 양성

순 서 Ⅰ부 사회 :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개회사 : 전기호(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축사 기조강연 : 서중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 04 Ⅱ부 사회 : 허남성(한국위기관리연구소 소장) 제1주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교육과정과 군사간부 양성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 신흥무관학교와 항일무장독립운동 순 서 Ⅰ부 사회 :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개회사 : 전기호(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축사 기조강연 : 서중석(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 04 Ⅱ부 사회 : 허남성(한국위기관리연구소 소장) 제1주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교육과정과 군사간부 양성을 중심으로 / 12 발표

More information

1면~24면

1면~24면 남양주뉴스비전 www.nnv.kr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573-2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주간 제 10 호 남양주뉴스비전 www.nnv.kr www.nnv.kr 발행인 : 김양호, 편집인 : 김영렬 070-8716-6885 남양주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취임 총회장 이정근목사 Contents 02 정부는 전월세 상한제 즉각 수용해야 박기춘 의원

More information

<BCBAC1F6BCF8B7CA28C3D6C1BE2933C2F72E687770>

<BCBAC1F6BCF8B7CA28C3D6C1BE2933C2F72E687770> 大 巡 대학생 하계 성지순례 자 료 집 宗 團 大 巡 眞 理 會 目 次 성지순례의 취지 11 행사 일정표 12 계룡산 동학사 13 천호산 개태사 31 반야산 관촉사 41 모악산 금산사 54 황토현 전적지 92 상제님 생가 시루산 104 모악산 대원사 115 종남산 송광사 126 진안 마이산 135-1 - 도 기 ( 道 旗 ) 우주 자연의 근원적 의미가 도(

More information

LEET 추리논증 29번 유사 적중 - 기본교재 -P.144 29. 다음 글로부터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에서 있 는 대로 고른 것은? 번역사 P는 고객 A, B, C로부터 문서를 의뢰받아 번역 일을 한 P는 하루에 10 쪽씩 번역한 모든 번역 의뢰는 매일 아침 업

LEET 추리논증 29번 유사 적중 - 기본교재 -P.144 29. 다음 글로부터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만을 에서 있 는 대로 고른 것은? 번역사 P는 고객 A, B, C로부터 문서를 의뢰받아 번역 일을 한 P는 하루에 10 쪽씩 번역한 모든 번역 의뢰는 매일 아침 업 LEET 추리논증 2번 기본과정 강의에서 한강변에 애완동물금 지 푯말과 애완돼지를 예를 들어 포함여 추상적 단어와 구체적 단어 의 포함여부 판단 문제 부를 묻는 강의를 실시 [ 법- 추상적/ 사건- 구체적] 유사 적중 - 기본교재 -P.210 유사 적중 - 기본교재 -P.257 모순 찾기 LEET 추리논증 4번 약점극복 심화추리논증-실전모의고사 [핸드폰 대화

More information

Press Arbitration Commission 62

Press Arbitration Commission 62 제 2 부 언론관련판결 사례 제1장 명예훼손 사례 제2장 재산권 침해 사례 제3장 기타 인격권 침해 사례 제4장 형사 사례 제5장 헌법재판소 결정 사례 편집자 주 - 사건관계인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사건관계인의 이름, 소속회사, 주 소, 차량번호 등을 비실명 익명처리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판결문의 일부를 수정 또는 삭제함을 알려드립니다.

More information

#Çѹ̿ìÈ£-145È£

#Çѹ̿ìÈ£-145È£ 2009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영원한 친구들 LASTING FRIENDS 제 145 호 희생으로 한미 군사동맹을 얻었듯이 앞으로 우리 국 수 만 있다면? 이런 문답이 김정일의 마음속을

More information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 이야기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 이야기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 이야기 ------------------- 소개글 뻔한 이야기이지요. 그렇지만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위대함에 견주어보면..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진실함과 내면을 볼수있다면 우리 모두도 좋은 사람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써내려 갈수있다고 봅니다.. - 어느 소개글에서 목차 1 그 여자와

More information

<C6D2BDBAC5B820B0DFC7D0C1F6BEC8B3BB2E687770>

<C6D2BDBAC5B820B0DFC7D0C1F6BEC8B3BB2E687770> 일본 > 오사카 > 도시개요 일본의 제 2 의 도시이자 긴키지방의 중심지 오사카 ( 大 阪 ) 도시개요 오사카는 고대로부터 전통적인 문화와 함께 근세의 새로운 예능, 유머와 해학, 독특 한 오사카의 사투리( 간사이벤) 가 생기면서 인정미 넘치는 도시로 발전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상업, 독자적인 상품이 계속해서 발전되고 번창하면서 일본열도의

More information

스가랴 교사용

스가랴 교사용 스가랴------------------------------------------ 1:1~18 스가랴 1 장 1. 스가랴에게 말씀이 임한 다리오 왕 2년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학개 선지자가 말씀을 받은 해(학 1:1), 성전공사가 16년 만에 재개된 해(스 4:24, 6년에 완공됨): 그 러니까 학개(두 달 먼저)와 스가랴가 함께 성전 재건을 위한 메시지를

More information

Copyright by Korean Local-government Manage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stored in a retrieval s

Copyright by Korean Local-government Manage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stored in a retrieval s 2014. 5 Copyright by Korean Local-government Manage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stored in a retrieval system, or transmitted in any form or by any

More information

<32303130B3E220BFB5C8ADBCD320C0CEB1C720B5E9BFA9B4D9BAB8B1E22E687770>

<32303130B3E220BFB5C8ADBCD320C0CEB1C720B5E9BFA9B4D9BAB8B1E22E687770> 줄 거 리 ㅡ 탈 북 청 소 년 제 1 강 배낭을 멘 소년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한 열아홉 소년 현이와 같은 또래 소녀 진선. 진선은 학교에서는 동급생들에게 북한에 대한 곤란한 질문으로 시달림을 당하고, 아르바이트 가게 주인에게는 돈을 때이며,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혼자이다. 같은 아파트 위층에 사는 현이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모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More information

전원마을본문-수정

전원마을본문-수정 전원마을본문-수정 2013.11.25 12:57 PM 페이지1 생선장수 전원마을 염장지르기 전원마을본문-수정 2013.11.25 12:57 PM 페이지3 정한영 지음 전원마을본문-수정 2013.11.25 12:57 PM 페이지4 P ROLOGUE 만남을 위하여 나는 이건희가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가끔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들이

More information

[일산]조이플56_5

[일산]조이플56_5 발행인 박동찬 / 발행처 기독교대한감리회 일산광림교회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281 / 전화 031-904-1004 / 팩스 031-905-7625 / 창간일 2007년 1월 21일 / 편집 문화부 / 인쇄 현대원색문화사 표어 서로 하나되어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 (요일 5:3) THE ILSAN KWANGLIM JOYFUL NEWS 세계는 우리를

More information

991-1.pdf

991-1.pdf 2 3 4 5 6 7 8 9 2 16 10 61 62 64 70 18 10 12 48 20 44 32 20 24 25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More information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평가 보고서 사업 사진 1차 장사항 행사 4차 가평 행사 평가 결과 우 수 보 통 미 흡 구 분 단체역량 운영과정 성 과 사 업 회 계 종 합 사업비 집행 현황 (단위 : 원) 비목 보조금 자부담 예산 집행 잔액 예산 집행 잔액

2015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평가 보고서 사업 사진 1차 장사항 행사 4차 가평 행사 평가 결과 우 수 보 통 미 흡 구 분 단체역량 운영과정 성 과 사 업 회 계 종 합 사업비 집행 현황 (단위 : 원) 비목 보조금 자부담 예산 집행 잔액 예산 집행 잔액 평가내용 04-0002 (사)한국수중환경안전협회 강 하천, 바다 수중 정화활동 및 수중 환경보전 캠페인 사업 목적 수중환경안전의 실태와 개선 필요성을 알리고 강, 하천 및 바다의 수중 쓰레기 수거 활동, 수중 환경 안전 캠페인 활동을 통하여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수중 환경을 만들고 보전하는데 목적이 있음 사업 추진 내용 주요사업

More information

<365FC0CCBDB4BAD0BCAE5FB1E8B0A1B6F728C7CAC0DABCF6C1A4292E687770>

<365FC0CCBDB4BAD0BCAE5FB1E8B0A1B6F728C7CAC0DABCF6C1A4292E687770> 월간 노동리뷰 2011년 11월호 pp.97~120 c 한국노동연구원 2011년 노사관계 실태조사 결과(Ⅰ) 2011년 노사관계 실태조사 결과(Ⅰ)* -한국철도공사, 현대자동차 노사관계 사례- 김 가 람** 1) Ⅰ. 들어가며 2011년 한국의 노사관계는 그 어느 해보다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2010년 부터 예고되었던 이 변화는 현 정부가 추진한

More information

: C, Y, =0, (Crook et al.(2007) ) ( ) 1 2 3 4 5 966 967 967 967 967 4,834 234 383 462 516 508 2,103 (A) 1 661 1,629 2,623 3,802 7,613 3,806 1,040 1,636 2,175 2,788 4,193 2,629 (B) 2,128 2,676 3,492

More information

2008 03

2008 03 2008 03 Photo News 02 DOOSAN_2008 03 CONTENTS 2008 03 vol. 526 DOOSAN vol. 526 03 Doosan News 04 DOOSAN_2008 03 DOOSAN vol. 526 05 Doosan News 06 DOOSAN_2008 03 DOOSAN vol. 526 07 Global Leader 08 DOOSAN_2008

More information

<BEE7B0ADC1DFC7D0B1B32DB1B3C0B0B0E8C8B9BCAD2E687770>

<BEE7B0ADC1DFC7D0B1B32DB1B3C0B0B0E8C8B9BCAD2E687770> 행복학교 마스터 플랜 우리 양강중학교 전 교직원은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쾌적한 학교, 화합하는 학교 를 위하여 학생 중심 교육 서비스를 성실하게 실천하겠습니다. 학생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항상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겠습니다.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개선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노력하며 소 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More information

충남도보 제2072호

충남도보 제2072호 충 청 남 는 공문서로서의 효력을 갖는다 제2072호 2010. 03. 22.(월) 1961년 7월 12일 선 기관의 장 람 고 시 ㅇ 제2010-71호 : 하천공사시행(변경)계획 고시 7 (이면계속) 게재를 의뢰한 각급 행정기관에 알려드립니다. 충 청 남 에 서 는 2 0 0 9 년 1 월 2 0 일 부 터 전 자 를 발 행 합 니 다. 본 전자 는 충청남

More information

5 3

5 3 48 5 56 60 64 68 5 3 cm 3 cm 3 3 3 3 3 3 3 3 3 8 3 3 3 3 6 7 8 78 65=85 0.50. 79= =35 7 5 8 9 3 = 3 48 5600 4 3 34 67 9 06 3=64 84=3 43=86 37=94 = 3.3 4 35 46 4 49 90 3 60 5 5490= 35 500 8 69 =45 7 3

More information

12일 끝

12일 끝 광주에 온 전국노래자랑 MC 송 해 2p 노인위한 광주사람들 배포가 맘에 들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개원 특집 4~5p 대한민국 최고의 실버피아 탄생 첨단산업 문화수도 1등 광주 1등 시민 광 주 소식 제536호 2009년 6월 15일 www.gwangju.go.kr 힘내라 광주 영 상 사진 전국 공모 전 사진부문에서 대 상을 차지한 임신영 씨의 광주의 빛. 노인들의

More information

°æ¿µ°ü·ÃÇÐȸFš

°æ¿µ°ü·ÃÇÐȸFš 2006 초대의 말씀 2006년도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한국경영학회를 비롯한 경영관련 26개 학회 그리고 경영학 분야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의 댁내에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는 8월 16일(수)부터 2박3일간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개최되는 통합학술대회에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참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국내 경영학계의 최대 행사로 자리잡은

More information

<32303032BEC7BFECC1F62E687770>

<32303032BEC7BFECC1F62E687770> 2001-2002 전남대학교 산악회 2002년 제12집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그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도 잊었노라. 지도교수 인사말 산은 인생의 도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은 無 言 속에서도 自 然 의 理 致 를 가르쳐주고, 또한 많은 智 慧 를 줍니다. 그러나 生 活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