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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 거 리 ㅡ 탈 북 청 소 년 제 1 강 배낭을 멘 소년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한 열아홉 소년 현이와 같은 또래 소녀 진선. 진선은 학교에서는 동급생들에게 북한에 대한 곤란한 질문으로 시달림을 당하고, 아르바이트 가게 주인에게는 돈을 때이며,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혼자이다. 같은 아파트 위층에 사는 현이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모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항상 배낭에 채워 놓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게 준비해 둔다. 남한 아이들보다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게 오토바이 타기 인 현이와 탈북자임이 티나지 않게 하려고 언어장애 시늉을 하는 진선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편견, 사춘기의 공황을 동시에 겪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삶의 단면을 담아내고 있다. 알면 사랑한다 새터민 청소년들이 남한의 대학을 다니면서 만나게 된 남한 친구 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6박7일간의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여행을 떠난다. 이들 은 일주일 동안 서로를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여행의 끝에서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rootless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셋넷학교>의 박상영과 김하늘은 남한을 떠난 친구들, 이른바 탈남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간다. 왜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한국 을 떠나야 했고, 가서는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왕 떠난 길, 격려도 해주려고 한다. 그런 데 여행을 떠기 며칠 전 영국정부는 한국정부에 탈북자들의 지문정보를 요구했고 우리 정부 가 그 요청에 응하면서 여행은 점점 더 악조건에 빠진다. 한편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탈북 자들으 한국에서의 삶이 그들에게는 어땠는지 그리고 머나 먼 타지에서 그들의 새로운 삶은 어떤 지, 우리는 조금씩 알아 간다. 한편 탈남한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살고 있는 한국사회 를 다시 바라본다. 제1강 09

2 내 용 이 해 ㅡ 탈 북 청 소 년 제 1강 꽃이 펴야 봄이 온다! 박상영 (셋넷학교 대표교사) 2004년 9월, 뜻하지 않은 이유로 똘배학교가 거리로 쫓겨나, 낙산공원 비탈길 반지하에 서 셋넷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할 때 지나(가명)를 만났다. 지나는 너무 작았고, 그만큼 여렸고, 몸도 마음도 약했다. 조그만 소리에도 놀랐고, 심심한 자극에도 눈물을 글썽였다. 아주 가끔 날 놀라게 했는데, 멀쩡하게 놀다가도 이유 없이 혼절하곤 해서 들쳐 업고 황급 하게 병원을 가야만 했다. 그랬던 아이가 가끔이지만 웃음을 되찾고, 친구들과 어울려 농 담하고 장난을 치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서 교사들을 감동하게 했다. 아이는 빠르게 치유되 었고,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탐색해 나갔다. 성격상 내성적이고 꼼꼼했던 그 아이에게 나는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보여 주었고, 아이는 너무나도 기뻐했다. 아직은 사람과 어울리 는 일이 부담스러웠던 차에, 자신의 조그만 방에서 예쁜 옷들을 만들어 내는 직업이 편안 하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하지만 지나는 다음 해, 옷 만들기를 포기하고 숙명여대에 외국 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목숨 걸고 남한에 온 만큼, 집안에도 대학 나온 자식이 꼭 있 어야 한다고 강경하게 요구하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나는 대학에서 공부하기에는 기초학습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했고, 부모의 강권으로 한 무모한 진로 선택 탓에 낙 엽처럼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미처 한 학기를 마치지 못한 채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아 버지의 은혜와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원치 않았던 길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던 그 아이 는 지금 한국에 없다. 2006년 여름, 셋넷학교에서 중국-러시아-몽골로 동북아 청소년 대장정 여행을 갔을 때 생긴 일이다. 셋넷의 아이들에게 중국은 끈적끈적한 기억들로 남아 있다. 닫혀 있던 북한 을 뛰쳐나와 처음으로 문화 충격을 받았던 곳이 중국이며, 목숨을 걸고 생존해야만 했던 쓰라린 상처와 아픔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곳이 중국이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 던 피붙이들이 어딘가 떠돌고 있는 곳이며, 뜻하지 않게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준 고 01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3 마운 키다리 아저씨들을 만난 곳이기도 하다. 이 아이들이 중국에서의 어두운 기억들과 담담하게 만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작 업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중국을 찾은 여러 나라의 여행자들에게 당신은 평화 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실습 교육을 현장에서 진행했다. 북경의 고궁 안에서 외국인 일가족을 만났고 아이들은 용감하게 다가 갔다. 아이들의 당돌한 행동에 재미있어 하던 외국인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질문해 왔 다. 처음에는 사우스코리아 라고 대답했던 한 아이가 곧바로 노우스코리아 라고 대답 을 바꿨다. 그러고는 뒤에 오는 친구들을 향해 물었다. 야, 우리가 사우스야 노우스야? 2007년과 2009년 여름, 셋넷의 아이들과 또래 남한 청소년들이 함께 제주도로 자전거 하 이킹을 떠났다. 학교를 시작한 이래 셋넷은 철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짧고 긴 국내 외 여행을 줄기차게 했다. 여행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품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솔 직하게 건넬 수 있는 참 좋은 과정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탈북 청소년들이 교실 의 배À서로넘어서서 길 위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과정들을 통해, 남한 사회에서 새롭게 정 체성을 형성해 가고 낯선 문화 속에서 건강하고 당당한 공동체성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것을 길 위에서 수없이 확인했다. 처음 인천항을 출발하면서 진행된 배 안에서의 일정과 토론 시간은 여행에 참여한 남한 의 또래 대학생들이 대부분 이끌었다. 하지만 여행을 선도하던 남한 청소년들의 자신감과 자만심은, 자전거 하이킹 일정이 시작되자마자 제주도의 낯선 길 위에서 사정없이 무너졌 다. 셋넷의 아이들은 대화와 토론에서는 서툴렀지만 자전거 위에서는 바람처럼 날래고 상 쾌했다. 남한의 또래 청소년들은 곧 깨달았다. 탈북 아이들이 자신들보다 촌스럽거나 바보 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들보다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다는 것을. 다른 경험과 다른 능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탈북 청소년들의 문화 적응과 현실 정착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겠지만, 그 모든 문제의 바탕에 정체성의 문제가 짙은 어둠처럼 깔려 있다. 제 나이로 남한의 제도권 학교에서 공부하고 적응을 시도하는 탈북 청소년도 어렵긴 하겠지만, 학생이라고 하기에는 제1강 011

4 너무 나이가 들어 버려 학교 밖에서 서성거려야 하는 탈북 청소년들의 적성과 진로 문제를 같이 풀어 가려면 이들의 정체성 혼란에 주목해야 한다. 탈북 청소년들이 꿈꾸는 미래는 남한의 또래들이 가꾸는 같은 뿌리의 나뭇가지에서 피어 나는 또 다른 미래이며, 함께 살아가야 할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도 하다. 나라의 자주권 을 외치며 양키 고~ 홈! 을 외치던 세대가 낳은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생존권을 내세 우며 같은 민족이자 친구들인 탈북 청소년들에게 너희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라며 차갑게 외 면한다. 싸우고 갈라져 원한과 불신으로 점철된 세월을 살아온 형제가 극적으로 만난다면, 서로를 용서하고 보듬어 안고 각자의 달라져 있는 삶들을 받아들일 오랜 시간과 따뜻한 공 간이 필요하다. 이제 다시 절절하게 만나 오래된 숙제처럼 밀려 있는 미련들을 풀어야 한 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길을 묻는다. 어떻게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으며 용서를 나 눌지, 어찌해야 위선 떨지 않고 서로를 다정하게 보듬어 안을 수 있을지, 이미 너무나 달 라져 버린 다름과 차이들을 평화롭게 수용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 012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5 내 용 이 해 ㅡ 탈 북 청 소 년 제 1 강 절망을 넘어서, 희망의 나래를 김하늘 1985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태어나 고등중학교까지 졸업했다. 2002년 가을, 어머니와 친척 언니들과 두만강을 건넜고 제3국을 거쳐 남한으로 왔다. 셋넷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 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으며, 남한에 와서 생긴 꿈인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날개를 활짝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제가 2002년 3월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1차 탈북을 6월에 했어요. 두만강을 건너서 중국 에 있는 친척집에 가기로 했는데 중국 측 경비 초소를 피하느라 산을 타고 넘어갔어요. 그 런데 산에서 일을 하던 중국 사람이 우리 모녀를 신고하는 바람에 변방대가 출동했어요. 독안에 든 생쥐마냥 현장에서 포위되다시피 잡혀서 중국 도문 변방에 끌려갔다가 회령 보 위부로 북송됐어요. 보위부에서는 보름 정도를 하루에 열여덟 시간 이상씩 움직이지 않고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게 처벌이었는데요. 긴 시간을 앉아 머리 푹 숙이고 있는데 다리가 너무 저린 거예요. 다리가 저리면 조금씩 움직여야 했는데 움직일 때마다 때리는 매가 너 무 무서워서 미련하게도 이 악물고 돌부처처럼 앉아 있었던 거죠. 그 과정에서 다리 마비 가 왔죠. 마지막 날, 보위부에서 노동단련대로 이송되는 날이었는데 걸어서 가야겠기에 신발을 신 고 걸었어요. 근데 오른쪽 다리 발목이 힘줘도 위로 안 올라오고 꼬집어도 감각이 없는 거 예요. 다리에 쥐가 나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 인 거 있죠. 노동단련대에서는 말 그대로 사상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일도 해야 했어요. 하루에 얼마씩 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데 몫을 달성하지 못하면 밤잠을 안 재웠어요. 다 행히 저는 다리가 아프니까 한두 달 동안 청소만 하고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몰래 인편으 로 청진에 계시는 이모한테 연락을 해서 이모가 가져오신 돈으로 노동단련대에서 풀려나게 됐죠. 제1강 013

6 다리를 고치려고 근처에 용하다는 한의사들한테 갔지만 허사였어요. 가망성이 없다고 하 더라고요. 평생 불구로 살지도 모른다고. 그 말에 홧김에 엄마가 탈북을 결심하셨고 다리 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남한으로 가야 한다는 각오로 탈북을 했죠. 그때가 2002년 9월이었 는데, 홍수가 져서 두만강 물이 엄청 불어 있었어요. 처음 탈북하던 6월에는 무릎 정도 깊 이였는데 9월에는 키를 넘어 버리는 거예요. 두만강 건널 때 거의 일 년 먹을 물을 다 마 신 거 같아요. 강을 건너는데 엄마도 힘이 달리고 저도 다리가 아프고 하니깐 계속 가라앉 는 거예요. 막 뜨려고 발버둥을 쳐도 다시 꼬르륵 들어가고. 암튼 제 생각에는 한 몇 십 미터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 온 것 같아요. 처음엔 못 봤는데 저희처럼 탈북하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미처 수영을 못해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얼마나 많던지. 죽은 사람들 은 다들 하나같이 부어 있었는데 물에 부풀대로 부풀어 있었던 거예요. 허옇고, 썩은 냄새 도 나고. 어우, 암튼 그 현장의 영상이 기억에 남아서 한국에 와서도 가끔 악몽을 꿨어 요. 그 때문에 몇 개월은 계속 고생했던 거 같아요. 얼마나 불쌍해요. 생계를 위해서, 돈 을 벌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건너고, 건너다 목숨 잃고. 사람 목숨이 파리만도 못하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중국에 도착해서는 친척의 도움으로 제3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어 요.(중략) 실감이 안 났어요.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마중 나오신 분들이 대한민국에 오신 걸 환영 합니다. 이러시는 거예요. 대한 뭐? 대한민국? 그건 또 뭐야. 잘못 온 거 아냐?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남한이 대한민국입니다. 북한이 조선인 것처럼 말입니 다.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남한과 대한민국이 같다는 걸 알았죠. 아무튼 다리 아픈 건 그대로였어요. 그런데 장애가 있거나 그러면 미리 보고가 되나 봐 요! 다리 아프다고 하셨던 분 오신 거 같은데 어떻게 불편한가요? 하고 물으시는 거예 요. 그래서 말씀 드렸더니 하나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했어요. 하나원에서 의사 선 생님이 이리저리 검사하시더니 말했어요. 흠, 어려울 것 같네요. 가망성이 없어요. 다리 신경이 끊겼어요. 여기서 더 진행되면 상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검사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희망이니 꿈이니 하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놨 어요. 불구 되려고 남한에 온 거 아니잖아. 남한에 오려고 하다가 이 꼴이 됐고, 남한이 라면 뭐든 고칠 수 있다고 엄마도 얘기했고, 근데 왜 못 고친다는 거야. 속으로 이렇 014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7 게 생각하면서 하나원에 있는 내내 우울했죠.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선생님들도 특별히 저에게 잘해 주셨어요.(중략) 하나원을 35기로 졸업하고 3월에 대전으로 집을 배정받아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어머니 와 살게 된 아파트는 주공 아파트였는데 제가 상상했던 집이 아니라 쥐똥이 막 널려 있는 집이었어요. 다시 한 번 좌절했죠. 진짜 이러려고 한국 온 거 아니잖아. 이런 염치없는 생각들. 게다가 아파트가 좀 영세한 편이어서 아프신 어른들이 많이 사셨어요. 제가 다리 가 아프니까 왜 이렇게 다리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지. 그래서 장애가 있다고 일 부러 여길 보냈나? 하는 선입견까지 들었다니까요. 말 그대로 절망스러운 나날들이었죠. 그러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을 먹은 건 텔레비전을 보면서였어요. 직업 관련 프로그램이었는데 스튜어디스가 나오는 거예요. 제가 한국 올 때 비행기에서 따뜻하게 대 해 주셨던 분들이라 무척 유심히 봤어요. 스튜어디스란 이름도 그때 알았는데 이미지가 머 릿속에서 떨쳐지지 않는 거예요.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입 꼬리가 올라가고, 비행기만 봐 도 가슴 설레고. 완전 빠진 거죠. 그전까지 매일 밤 베개를 적시며 잠들었는데 다시 한 번 삶의 의욕을 찾게 됐어요. 저희 집이 6층이었는데 여기서 뛰어내리면 죽을 수 있겠구 나! 라는 못된 마음도 먹었으니까요. 근데 스튜어디스라는 다섯 글자로 그 어려움을 극복 했고,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줄넘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몇십 개, 점차 몇백, 몇천 개씩 늘여 가면서 했죠. 그러다 아르바이트라는 것도 알게 됐고, 횟집에 서 일을 해보기도 했어요. 어느 날인가 엄마가 습관대로 제 장딴지를 꾹꾹 누르면서 안마하고 계셨어요. 근데 아픈 거예요. 손가락 끝에 힘을 꽉 주고 장딴지를 눌러도 전혀 아픔을 못 느꼈는데, 그날은 순 간 따끔하면서 찌릿한 거예요. 엄마 아파요, 살살 눌러요. 그랬어요. 한동안 침묵이 흐 르다가 제가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어요. 다시 제 손으로 장딴지를 꾹 눌 렀는데 아픈 거예요. 순간 엄마랑 저랑 눈이 마주쳤고, 함성을 질렀죠. 엄마, 나 다리 신 경이 돌아오나 봐! 야야, 병원 가자. 병원 가서 확실하게 확인해 보자! 우리는 기분이 좋아서 팡팡 뛰었죠. 그 다음날 병원에 가서 심전도 검사를 했는데, 정말 신경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는 거예요. 저처럼 아팠던 환자도 없고, 신경이 끊긴 상태에서 다시 돌아온 제1강 015

8 사례도 없었기에 의사 선생님도 굉장히 놀라셨어요.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꿈도 없이 만날 베개를 적시면 서 울고 지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수도 있고, 영영 불구가 됐을 수도 있었던 거죠. 또 제 의지도 중요했지만, 항상 옆에서 든든히 지켜 준 어머니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싶어 요. 의사 선생님들도 가망성이 없다고 말씀하신 걸 제 의지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긴 조금 부끄럽지만, 꿈이라는 것을 가지면서 더욱 악착같이 다리에 신경 쓰고 부지런히 모든 일을 했던 거죠. 그 일이 공부든, 운동이든, 아르바이트든지 간에요.(중략)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적응이라는 게 필요하잖아요. 근데 전 대학교 들어갔을 때 일단 공부보다는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내가 진심을 다해서 상대방을 대한다면 언 젠가는 알아주겠지. 이런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르더라고요. 그리고 괜한 선입견을 스스로 만들어 버려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눈치도 많이 보고 그랬죠. 상대방은 전혀 안 그랬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지금도 이런 부분을 완전히 깨치진 못했지 만 없애려고 노력 중이에요. 또 친구들이 다가와 주기를 바랐는데, 아니라는 걸 깨달그랬을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제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상대방도 열지 않는다는 거! 제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상대방이 그 문으로 들어올 수가 있는데, 다가오려 하면 문을 탁 닫아 버리고. 그래서 오해도 가끔 샀죠. 너무 도도한 척하는 거 아니냐, 성격이 이상한 거 아 니냐? (중략) 대학교에선 탈북자라고 얘기를 안 했는데, 처음부터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에요.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 탈북자는 제가 처음이었는데, 탈북자도 똑같은 사람이고 대학생이라 는 것을 보여 주려 한 나름의 전략이었어요. 새내기 때 통기타 동아리에 들었는데, 친구들 이 내 말투를 듣고는 고향이 어디냐고 묻기보다, 어디에서 살다 왔냐고 질문을 했어요. 분 명 생긴 건 우리나라 사람이 맞는데 말투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니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 살다 온 걸로 생각했나 봐요. 그때는 본의 아니게 중국에서 살다 왔다고 거짓말도 했죠. 그러다 선배들과 친구들이 방송이 나가기 전에 기사를 보는 바람에 탈북자라는 것이 탄로 나 버렸어요. 제 입으로 탈북자라는 걸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자신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 만, 그렇다고 끝까지 얘기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어요. 다만 타이밍을 놓쳤을 뿐이죠. 제 016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9 가 외국에서 살다 왔다고 거짓말을 했어도 탈북자 같다 는 말은 돈 것 같았어요.(중략) 제일 기억에 남는 신문 기사는 2009년 8월에 봤던 글이에요. 탈북자 대다수가 고향이 북한이라고 대답했다 는 내용이었어요. 제목부터 뭔가 느낌이 팍 오는 기사여서 클릭했더 니 아닐세라 인기가 많은 기사였어요. 댓글도 굉장히 많았는데 거기에는 악플, 선플 다 달 려 있더라고요. 우리는 태어난 곳도 북한이고 거기서 어린 시절을 살다 온 사람들입니다. 어른들은 더 오랜 세월을 살았구요. 물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또 본 인의 노력을 조금 보태서 여기서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엄연하게 우리가 태어난 곳은 북한이니 탈북자 대다수가 고향을 북한이라고 대답한 것은 당연한 일인 거죠. 이것이 기사 가 될 정도일까요? 거기에 악플을 단 사람들은 또 탈북자들에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들을 해놓았더라고요.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라, 김정일의 충견이 되라. 는 등 입에 담지 못 할 말도 많았어요. 물론 선플도 많았지만, 유명인들도 이런 악플 때문에 상처받고 극단적 인 선택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는 항상 찬반 논쟁이 팽 팽해야 한다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현 시대에는 선한 생각과 올바른 가치관으로 세상을 봐 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셜 맥루언이 얘기했듯이 매체가 곧 메시지다 는 말에 공감하는데요. 언론에서 보여 주는 모습은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도 얘 기했지만 탈북자나 북한 관련 내용을 다루는 것을 보면 확실한 증거가 없는 추측성 기사들 이 난무하다 보니 신뢰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아요. 언론에 나오는 북한의 모습은 항상 굶주 리고, 병든 모습이에요. 또한 탈북자들의 모습은 적응을 못하고 살아가는, 범죄를 일삼는 사람들 모습만 계속 비추다 보니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게 됐죠. 물론 적 응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탈북자 속에 있어요. 많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 할 때 탈북자 이모씨, 탈북자 김모씨 같이 성 앞에 탈북자라는 꼬리표를 굳이 달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향은 북한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 한 주민등록증까지 정부에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탈북자라고 낙인을 찍어서 보도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의 부정적인 면만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언론이면 좋겠어요. 제1강 017

10 추측성 기사가 아닌, 올바른 기사를 쓰기 바라고요. 마냥 경쟁적인 글이 아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따뜻한 기사를 더 부탁드려요. 서거와 관련한 보도 내용들을 보면 너 무나도 정치적인 색채가 그대로 보이는 방송들이 많아서 조금은 실망도 했죠. 우리나라 언 론이라는 것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고요. 다른 사건들을 놓고 평가해도 마찬가지 죠. 정치적 색채를 떠나서 중립적인 견해를 가지고 보도하는 게 언론인의 자세이고 방송국 의 의무와도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들은 무슨 징계가 내려질까 걱정부 터 하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 생각해 요. 언론의 의무는 중립적인 견해를 보도하는 거고, 그것을 놓고 평가하는 것은 국민들의 몫이라는 걸 명심해 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훌륭한 기자들도 많지만, 아닌 분들도 허다하 거든요. 또 매체의 힘을 이용해서도 안 되죠. 아무리 거짓된 사실이라도 사람들은 처음에 는 부정하다가, 자주 보여 주면 의심하다가, 결국에는 믿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서는 안 된 다고 생각합니다. 새터민들에 대한 기사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기사들을 쓰실 때도 심혈 을 기울여 세심하게 썼으면 좋겠어요. 위의 글은 2010년 2월 셋넷학교에서 엮은 단행본 <꽃이 펴야 봄이 온다>(민들레출판사)에 실린 여덟 명의 탈북청소년 글 중에서 하늘이의 글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018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11 참 고 자 료 ㅡ 탈 북 청 소 년 제 1 강 북한 이탈 청소년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초학력 부진에 따른 학교 부적응과 서울과 지방의 지원 양극화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대부분 중국에 머물면서 남한에 들어올 기회를 찾는다. 그러 다 보니 한창 기초지식을 배워야 할 청소년들의 학습이 이 기간 동안 전면 중단되고 만다. 현재 국내 북한 이탈 청소년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실제 학력수준에 맞춰 정규학교 에 들어갔지만 나이가 어린 친구들과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학교를 그만둔 경우가 대 부분이다. 남북문화통합교육원 사무국 김영진 현장담당은 이탈 주민의 수가 급증했던 1997~98년의 경우 입국이 힘들어 중국에 10년 이상 머문 아이도 있다. 면서 대안학교의 경우 학력이 인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검정고시를 보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 단속을 피해 숨어 지낸 기억은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상흔을 남기기도 한다. 실제로 한누리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고 있 다. 상담 때에도 조사를 받는 데 대한 두려움이 앞서 상담자가 기록을 하려 들면 자지러지 게 놀라는 아이들도 많다. 그나마 서울에 있는 청소년들은 지원받을 기회가 많은 편이다. 하나원 교육을 마친 뒤 60~70%의 북한 이탈주민이 서울에 배치되다 보니 지원 단체도 대부분 서울에만 몰려 있다. 지방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어떠한 지원시설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전 국의 북한 이탈 청소년 지원단체 15곳 중 11곳이 서울에 있다.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관심이나 선심성 배려도 북한 이탈 청소년의 적응을 힘들게 한다. 때마다 이벤트성 지원이 몰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실천하기 힘든 경우까지 생겨나곤 한다. 한누리학교 교사 안진희씨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배려해 준다며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왕따를 당할 수 있으니 그냥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라. 는 경우도 있는데 이 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라는 것이 될 수 있다. 면서 북한 이탈 청소년에 제1강 019

12 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지원과 그저 또래 아이들을 보는 것과 같은 평범한 시선 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신문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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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줄 거 리 ㅡ 사 상 양 심 의 자 유 제 2 강 경계도시 2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그가 3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송두율 교수는 젊은 시절 유학길에 오른 뒤, 1970년대를 시작으로 한국 내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유럽 지역의 반체제 운동을 주도하는 한편, 학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남과 북을 넘나드는 경계인 으로 규정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내놓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한국의 진보 학계와 청년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고, 그로부터 송 교수는 대표적인 해외민주인사로 평가 받게 된다. 37년만에 고향을 찾으면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강산은 이미 네 번 가까이 변했고 이에 따라 한국사회도 역시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그가 단순한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북한의 권력 서열 23위인 노 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라고 확신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입국 즉 시 체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오랫동안 고수해왔다. 그리고 2003년 9월, 송두율은 체포영 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다. 기자2 : 한국에 오신 걸 후회하십니까? 송두율 : 네, 후회해요. 기자2 : 한국에 오신 걸 후회 안 한다고 그 말씀만 한마디 하시죠. 그러나 그는 귀국 열흘 만에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간첩 으로 추락하고, 한국 사회에 제2강 023

16 는 진보와 보수, 그리고 언론들이 함께 만들어 낸 레드 컴플렉스의 광풍이 불어온다. 그 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들조차 이 공포스러운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 리고 7년이 흘렀다. 2003년 그는 스파이였고, 2010년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그때 그의 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한국사회는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 그 해 가을, 잔혹한 국경선에서 그와 우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024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17 내 용 이 해 ㅡ 사 상 양 심 의 자 유 제 2 강 송두율, 분단의 신세경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유령으로 출몰하는가? 이택광(문화평론가) 유령 하나가 한국 사회를 떠돌고 있다. 햄릿의 아버지도, 공산주의도 아닌 유령이. 이 유령은 일명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신세경의 캐릭터가 유령 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최소한 드라마를 만든 김병욱 PD는 신세경을 유령으로 설정한 것 같지 않다. 그러나 형식논리상 그렇다는 것이지 드라마가 종영한 뒤에 일어난 후폭풍은 신 세경을 기어코 유령으로 만들고 말았다. 마르크스의 말이 옳다면, 유령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 이다. 마치 공산주의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드라마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빚은 해프닝일까? 그렇게 말하고 덮어버릴 일은 아닌 것 같다. 드라마의 결말을 두고 벌어진 다양한 반응은 단순한 현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시청자는 왜 신세경의 죽음 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일 까? 익숙지 않은 형식 때문일까? 아니면 여주인공의 죽음이 가져다주는 충격을 방어하기 위한 심리 때문일까?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이런 결말에 반발하는 태도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라는 드라마를 현실과 등치시켜온 인식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주 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인식 자체다. 도대체 <지붕 뚫고 하이킥>은 어떤 인식을 시청자에게 부여했을까? 그 비밀은 신세경이라는 인물에게 감춰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나 동의하는 사항이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은 신세경이다. 이런 까닭에 신세경이라는 매개자의 실종 은 드라마에 애착을 보이던 시청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결말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신세경은 이 드라마의 설정을 처음부터 황당하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강원도 산골에 살다가 갑자기 나 타난 빚쟁이들 때문에 흑염소 운반차량을 타고 서울로 온다는 발상 자체가 예사롭지 않았다. 제2강 025

18 이 예외적 상황에서 신세경은 존재의 의미를 획득한다. 신세경은 자발적으로 서울로 온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인해 도시 공간으로 들어온다. 물론 그가 도시를 떠나서 강원도에 머 문 것도 타의에 따른 것이다. 그가 타의를 벗어나서 자신의 선택을 했을 때, 그의 세상은 끝난다. 그 세상은 신세경에게 타의만 강요한 장소지만 또한 그로 인해 신세경을 존재하게 만든 조건이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신세경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 장소와 조건에 문제 를 제기한다. 강원도 산골소녀 신세경은 서울에 들어오면서 욕망 을 얻는다. 서울이라는 상징계에서 그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은 성취할 수 없 다. 아버지가 귀환했을 때, 신세경은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닫는다. 지훈은 신세경에게 단순한 사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훈은 욕망의 기표이다. 신세경의 아버지에게는 없는 것을 지훈은 가졌다. 이 모든 것을 가진 세계에서 신세경의 몫은 없다. 완벽한 부르주아의 세계. 정상적으로 보이는 이곳은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빵꾸똥꾸 에 지나지 않는 세계다. 이 공공연하게 비밀스러운 세계에서 신세경은 홀연 이 진리를 드 러내는 주체이다. 비정상적 세계를 정상적인 것처럼 유지하는 존재가 바로 신세경이라는 가정부 이다. 21세기에 가정부 라는 설정은 위악적이지만, 동시에 과거에 우리가 남 겨놓고 온 어떤 기억의 귀환을 암시한다. 신세경이 서울에 들어오면서 시작한 <지붕 뚫고 하이킥>은 신세경이 현실을 떠나면서 종 결한다. 이를 통해 신세경이 외부에서 인입한 시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 외부 는 그 무엇도 아닌 우리의 과거다. 억압했던 과거의 귀환, 이것이 신세경인 것이다. 이 드 라마를 통해 시청자가 얻은 인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자신의 과거에 대한 것이다. 그것 도 청순섹시한 과거. 황정음도 있고, 정보석도 있고, 이순재도 있고, 김자옥도 있지만 이들은 보이는 자이지 보는 자가 아니다. 오직 이들을 볼 수 있는 시선은 신세경이라는 소외 에 있었다. 내부에 있지만 사실은 외부에 해당하는 신세경의 시선이야말로 <지붕 뚫고 하이킥>에 현실감을 부여한 비현실적 요소였던 셈이다. 신세경의 이야기는 단순한 허구에 지나지 않을까? 그런 것 같지 않다. 우리가 몸담고 있 는 이 세계를 되비추는 것은 언제나 신세경 같은 외부의 시선이다. 외부는 언제나 허구를 통해 드러나는 진리다. 그러나 여기에서 운위하는 외부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내면을 통해 026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19 만들어졌다. 우리가 무언가 잊어버린 곳, 거기에 외부가 있다. 홍형숙 감독이 만든 <경계 도시2>는 이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서, 2003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의 한국 방문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지붕 뚫고 하이킥>과 달리 다큐멘터리지만, 주제의식을 형성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신세경은 여기에 서 송두율이라는 현실 로 대체되어 나타난다. 이 다큐멘터리는 송두율이라는 다른 신세 경 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계인에서 거물 간첩으로 추락한 재독학자의 귀향을 다룬 이 영 화에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확인하지 못했던 한국 사회의 모습을 목격한다. 송두율, 이름 석 자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커다란 파문의 한 가운데에 있던 이 이름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다. 송두율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도 망각의 강을 건너버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굴러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쳇바퀴에 홍형숙 감독이 아픈 기억의 브레이크를 걸었다. <경계 도시2>라는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우리 곁을 찾아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송두율이라는 개인에 대한 보고서가 아니다. 전편이 경계인 송두율 을 부각시키고자 했던 의도를 다분히 가지고 있었다면, 이 작품은 정반대로 그 경계인의 해체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영화는 전편에 대한 부록의 성격을 넘어서서 거기에서 누 락되었던 결핍의 지점에 대한 대체보충을 드러낸다. 그렇게 드러난 진실은 아이러니하다. 송두율 교수는 자기 자신을 경계인 이라고 규정지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순수한 민 족주의자 송두율의 내면을 보여준다. 그는 오디세우스처럼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할 뿐이 다. 그러나 신화의 영웅과 달리 그에게 귀향은 허락되지 않는다. 민족주의자를 받아주지 않는 민족국가 의 현실은 역설적으로 민족주의는 있되, 민족은 없다는 진리를 폭로한다. 이 현실에서 그는 결코 경계인일 수 없다. 두 개의 이념과 체제로 나누어진 민족국가는 그 에게 중간에 서 있지 말고 한쪽만을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영화는 이런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황망한 현실 앞에서 카메라의 시선은 흔들리고 장면들은 분절된다. 난감했을 상황에서 감독은 과감한 결심을 한다. 처음 결심을 바꾸고,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게 모든 것을 맡기 제2강 027

20 기로 한 것이다. 20세기 마지막 한국의 경계인을 찍겠다던 존재론적 결심은 이제 경계인에 대한 한국 사회의 금지를 직시하겠다는 윤리적 결단으로 바뀐다. 그래서 이 영화는 냉정하 면서도 슬프다.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굴려야만 하는 어미 사자의 연민이 장면마다 묻어나 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 편 의 논리를 내세워서 송두율이라는 흔들리는 개인을 압박 했던 숱한 정황들이 쏟아진다. 거기에 좌파와 우파는 따로 없었다. 송두율에게 죄가 있다 면 그 이유는 진짜 민족주의자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영화는 증언한다. 이 순진한 20세기형 민족주의자는 21세기 한국의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한다. 민족을 숭고대상으로 만들어버린 박제의 사회에서 살아 숨 쉬는 민족을 갈망했던 순수한 민족주의 자는 무기력하게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고 몰락한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후, 그는 상처 만을 남긴 채 고향 제주바다를 마지막으로 찾는다. 그것으로 그의 여정은 끝났다. 그러나 제주도라는 이타카로 귀환하는 민족의 영웅서사시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 온 오디세우스는 영원히 머물지 못하고 다시 떠나야하는 운명이다.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자들은 한국 사회라는 특수성을 떠나서 소통 일반에 대 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그의 말에 아랑곳없이 자기들 입맛대로 기사를 쓰는 기자들, 그리고 그에게 독일국적까지 포기하기를 요구하며 자기희생을 강변하는 세력들, 더불어 엄 청난 사건을 충실히 목격하고 있다는 투로 의기양양한 우익청년들. 이들이 벌이는 카니발 을 위해 바쳐진 희생양이 바로 민족주의자 송두율이었던 것이다. 경계인이 살던 도시 베를린을 지칭했을 경계도시 라는 영화의 제목이 이 순간 갑자기 근대의 공간 어디에도 자리 잡지 못한 서울을 암시하는 것으로 바뀌는 착시현상이 일어난 다. 이 경계도시에 역설적으로 경계인은 살 수 없다. 한국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은 송두율의 민족주의였다. 그의 민족주의는 남한과 북한 모두를 아우르는 제 3의 민족주 의였다. 이 민족주의는 하나의 민족을 전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이 민족주의는 불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까닭은 바로 한국 사회의 논리상 남한이라는 국가만을 인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남한의 민족만을 민족이라는 불렀던 20세기형 인간이 바 로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었다. 민족주의자 송두율의 귀환은 이런 정체성을 뒤흔들어놓는 사건이었다. 028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21 흥미롭게도 송두율을 경계인으로 만든 것은 자신의 의지였다기보다 분단이라는 상황 때문 이었다. 그가 말한 경계라는 것은 결국 남한과 북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민족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영화는 아무런 주관적 개입 없이 이 문제를 제시한다. 이런 공 간이 실현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영화는 복잡한 설명이나 논증을 덧붙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보아버린 자에게 남은 이야기는 사치일지도 모르기 때문일까? 그렇게 송두율이라는 존재가 바로 불가능한 하나의 민족에 대한 증거라는 점에서 <경계도시2>는 민족과 한국 사 회에 대한 중요한 의제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겠다. 송두율이라는 분단의 신세경 이 드러내는 것은 단일한 대한민국 이다. 이 대한민국 은 민족의 이름으로 민족주의자 송두율을 죄인 으로 낙인찍는다. 이 민족주의자가 죄인 이라면, 도대체 그의 죄는 무엇일까? 다큐멘터리가 질문하는 이 지점에서 관객은 새로운 시선을 마주해야 한다. 신세경과 마찬가지로, 송 교수도 한국이라는 현실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 경계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이곳에 서 그는 몫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경계인을 수용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경직성을 말하는 것처럼 보 이지 않는다. 마치 <지붕 뚫고 하이킥>이 신세경을 사랑하지 못하는 지훈의 고리타분함을 보여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오히려 <경계도시2>는 경계인의 의미를 알면서도 이를 완강 하게 부정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메라가 보여주는 현실은 합리성에 대한 근 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기자는 논리 를 빙자해서 제멋대로 발화의 의미를 왜곡하 고, 우파는 자신의 입맛에 맞춰 송두율이라는 개인에게 마음대로 모자 를 씌웠다. 여기 에 좌파라고 불리는 진보개혁 세력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은 더욱 합리적인 외피 를 쓰고 송두율이라는 개인을 압박한다. 좌 우파를 막론하고 이들에게 경계 라는 말은 모호한 핑계로 들릴 뿐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조선노동당에 입당해놓고 무슨 경계인인가? 라고 물었다. 이들의 세계인식 을 지배하는 것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명명백백한 이분법이었다. 우파가 남이냐 북이 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윽박질렀다면, 좌파는 독일 국적이냐 한국 국적이냐 둘 중 하 나를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 모든 행위는 인간 송두율을 위하는 척했지 제2강 029

22 만, 사실은 경계인 송두율을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 같았다. 이들에게 불편한 진실 은 경계인이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진 것일까? 경계인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외부인 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외부 는 결국 우리의 과거였지만, 이미 그 과거는 우리에게 낯선 것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까닭에 경계인 이 라는 말은 이쪽도 저쪽도 속하지 않는 중립자의 모습으로 비쳤을 뿐이다. 물론 송두율 교 수는 경계인의 개념을 이렇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한국 사회는 복잡한 철학적 의미 따위에 관심이 없었다. 한국 사회가 요구한 것은 송 교수에게 죗값 을 치르라는 것이었다. 과연 무슨 죄를 지었기에 송 교수는 이런 요구를 받은 것일까? 다큐멘터리는 이 논란의 중심에 국가보안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이보다도 경계인이라는 범주 자체를 거부하려는 한국 사회의 무의식이다. 송두율 교수의 경계인은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 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런 경계인의 속성은 두 체제 모두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 다. 그에게 경계인은 통일한국의 시민 과 동의어였다. 송 교수 사건이 폭로하는 것은 각 자의 민족주의는 있되, 민족이 없는 한반도의 현실이다. 두 체제 모두 민족을 이야기하지 만, 정작 하나의 민족주의 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송 교수의 귀환은 한국 사회에 부 재한 민족의 실체를 드러낸 사건이다. 마치 신세경이 부르주아의 정상성을 비정상성으로 보여주듯이 말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에 경계인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오히려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는 데 이용할 우군 이었을 뿐이다. 신세경과 마찬가지로 송 교수는 민족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고백한 뒤 한국 사회에서 사라져야 했다. 한국 사회는 경계인이라는 외부의 시선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기보다, 그것으로 인해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진실에 불편해했다고 할 수 있다. 신세경의 고백은 신분의 사다리 를 올라갈 수 없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강변이었다.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계급상승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신세경은 송두율 교수를 닮 았다. 외부의 시선이라는 것은 이들에게 나누어진 공동체의 몫을 지칭하지 않는다. 오히려 03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23 이들은 공동체의 윤리에서 배제당한 존재들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허구이기에 이를 뒤집어서 보여주고, <경계도시2>는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 모두는 허구이거나 과거사의 일일까? 역시 그런 것 같지 않다. 쌍용자동차 파업을 다 룬 또 다른 다큐멘터리 <당신과 나의 전쟁>에서 이 모든 사실은 현실감을 통해 다시 한번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가가 버리고 떠난 공장을 노동자가 나서서 지키려고 하자 정 부는 공권력을 투입해서 이들을 제지한다. 노동자의 몫은 자본가가 시키는 일을 하다가 그 만두라면 순순히 그만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노동자가 자본가의 몫을 침해했을 때, 다 시 말해서 자본가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려고 할 때, 국가 는 이들에게 경찰특공대의 모습으로 현신하는 것이다. 사회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명분으로 노동자는 무참하게 보이지 않는 곳으로 추방당한다. <당신과 나의 전쟁>은 결국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이나 <경계도시2>의 송두율 교 수가 몫 없는 자 라는 점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같은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다. 몫은 계급의 문제라기보다, 발언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지칭한다. 발언권이 없는 존 재가 자기 자신을 주장하기 시작할 때, 정치는 이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해 작동한다. 이런 맥락에서 신세경의 제거는 이런 정치를 차단하기 위한 허구의 특권인 셈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종결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좌파든 우파든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발 언권 없는 이들을 계속 침묵 속에 있게 하는 통치 이다. 그리고 이 통치의 기술은 신세 경과 송두율 교수, 그리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외부자 로 만들어버리는 이른바 현실의 논리 그 자체인 것이다. <경계도시 2> 몫은 계급의 문제라기보다, 발언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 을 지칭한다. 제2강 031

24 참 고 자 료 ㅡ 사 상 양 심 의 자 유 제 2강 2002년의 <경계도시1>, 그리고 2010년의 <경계도시2>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2002년의 <경계도시1>이 간첩 혐의를 받으며 35년 간 입국금지 상태였던 재독 철학자 송 두율이 재차 귀국을 시도하다 좌절되는 과정을 인물 중심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면, 이번에 개봉하는 <경계도시2>는 2003년, 마침내 37년 만에 귀국하게 된 송두율과 그를 둘러 싸고 벌어진 대한민국 이데올로기의 광풍을 적나라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경계도시1>과 <경계도시2> 사이의 시간적 간극은 7년. <경계도시2>는 다큐멘터리치고는 상당히 긴, 7년을 작업한 영화이다. 촬영기간은 1년 정도였고 감독이 마음먹기에 따라 더 일찍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러나 7년을 끌어야 했을 만큼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감독 스스로도 혼란을 겪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고뇌의 시 간이 이어졌다. 2003년에 촬영된 테이프 더미를 마냥 껴안고 고민하던 감독이 영화의 구체적인 틀거리를 짜기 시작한 것도 4년 전인 2006년에 들어와서다. 그리고 꼬박 3년에 걸쳐 편집을 해 2009 년에야 완성될 수 있었다. 영화 안에도 감독이 오랜 편집 시간 동안 느꼈던 여러 가지 혼 란과 방황이 내레이션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감독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태풍의 시간을 통과한 후에 시간을 가져야 했다. 편집기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이었고, 덮어버리거나 외면하고, 포기 하고 싶을 만큼 갈등의 시간이었다. 고 후기를 밝힌 바 있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당시 벌였던 이념 논쟁이 얼마나 허구에 찬 인격모독인지를 보 여주는 한편으로, 자신 역시 그 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데 대한 반성의 의미를 영화 032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25 속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감독이 <경계도시2>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찰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른바 송 두율 사건 이라 불리는 이러한 일들이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끝나버린 일이 아닌, 지금 도 끝나지 않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역사가 저의 무죄와 함께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시간을 분명하게 기록하리라 믿습니다. 오랜 외국생활에 시달리는 제 영혼의 외로움을, 멀리서 달래주었던 고향 제주도의 검푸른 바다와 광주의 뜨거운 대지와의 재회를 간절히 바랍니다. - 항소심 최후진술 中, 송두율 - 영원한 경계인, 송두율 송두율 교수는 1967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1972 년 하버마스 교수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1982년에 사회학 분야에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1972년부터 뮌스터대학, 베를린자유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강의해왔다. 독일어로 7권의 단행본을 출간 했고, 우리말로도 10권의 단독 저서가 있다. 송교수는 프랑크푸르트학파 의 전통 위에서 현대성 논쟁, 비교철학, 사회주의와 제3세 계 문제, 한반도 통일문제 등을 분석하면서 독창적인 이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학문적 관심은 정치와 시민 생활, 경제사, 여성문제, 공간과 시간의 철 학, 문화비평과 미학 등을 두루 포괄하고 있어 국외를 비롯 국내 진보학계와 청년들에게 언제나 신선한 자극 을 주는 성실한 학자로 평가 받아 왔다. 송교수가 독일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사연은 특별하다. 그는 1972년 유신 헌법이 선포되고 반정부 지식인과 민주인사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자 1974년 재독 반유신단 체인 민주사회건설협의외 결성을 주도해 초대 의장을 맡게 되었고, 유신 독재에 반대하 제2강 033

26 는 투쟁을 벌임으로써 박정희 정부에 의해 반정부 인사 로 분류되어 입국이 금지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1973년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래,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섯 차례에 걸친 남북해외학자통일학술회의 를 성사시키는 등 학자의 위치에서 남북의 화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국가정보원은 그를 대표적인 친북 지식 으로 분류, 조사 대상으로 삼아왔다. 1991년 서울대학교 초빙교수로 초청되었으나 반정부 활동 전력 문제로 무산된 바 있으며, 2000년 제5회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시상 식 참석을 위해 귀국하려 했으나 국정원의 준법서약서 제출 요구 때문에 역시나 무산되 었다. 마침내 2003년 9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가족과 함께 귀국했으나 국정원 조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검찰에 의해 구속되었고 긴 법정투쟁 후, 2004년 7월 2심 재판 에서 석방되어 독일로 돌아갔다. 2004년 3월, 서울구치소 안에 있을 때 안중근평화상 을 수상한 바 있다. -송두율 저서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출판사 후마니타스) 중 발췌- 경계도시 2 (The Border City 2, 2009) 034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27 "우린 지구상 마지막 경계도시에 살고 있다" <경계도시 2> 홍형숙 감독 인터뷰 년 송두율 교수 사건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 오는 18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영화 <경계도시 2>는 원래 <경계도시>의 후일담으로 기획 되었다. 국정원에 의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로 낙인 찍힌 재 독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2000년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귀국하려다 좌절된 과정을 담은 <경계도시>가 국내외에 상영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이례적으로 많은 해외 민주인사들이 초청된 2003년 9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추진한 송 교수의 귀국이 성사 되었다. 홍형숙 감독은 재학 중이던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동료들을 불러 모았다. 송두율 교수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의 초상 을 테마로 3주간 졸업작품을 찍을 요량이었 다. 하지만 국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송 교수의 친북 활동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했고, 당국에 의해 김철수로 불린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음이 밝혀지자 반성과 전향 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냉전은 진 행중이었다. 후일담을 쓸 때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소용돌이였다. 노동당 입당이 북한 입국의 통과의례고, 김철수라는 가명을 의 식하고 행동한 적이 없다는 송 교수의 해명은 소용 없었다. 그가 평생 갈고 닦은 '경계인' 의 철학은 기회주의적 알리바이로 전락했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체포영장을 꽃다발"로 받았던 이 철학자에게 한국사회는 수갑을 채웠다. 명목은 국가보안 법 위반이되 실질은 괘씸죄였고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무성의였으며 우리 자신의 콤플렉스였다. <경계도시 2>를 보면 이제야, 그게 보인다. 세기가 바뀌었건만 <경계도시>의 비극은 매 복되어 있었다. 그것도 '냉전 이데올로기'라는 간명한 분석만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을 만 큼 넓고도 깊게. 그래서 <경계도시 2>의 주인공은 송두율 교수라기보다 오히려 한국사회다. 제2강 035

28 홍 감독의 말처럼 "당시 무관심했거나, 알고는 있으되 관망했던, 또는 너무 민감한 일이라 관여하지 못한, 머릿속으로는 송 교수에 대해 어떻게든 판단하고 있었을 우리"다. 영화 속 에서 정작 송 교수의 말은 들리지 않고, 우리가 앞다투어 두었던 '훈수'만 들린다. 그가 입국하는 공항 앞 "가면을 벗고 김일성, 김정일과의 관계를 밝히라"는 피켓이나 몇몇 정치 인들의 '빨갱이' 발언은 싱거울 정도다. "그러니까 당신이 김철수냐"고 묻는 기자들은 집요하다. 송 교수 스스로는 큰 의미를 두 지 않았던 이 이름이 한국사회에서는 곧 친북 활동, 반체제 범죄이자 '경계인'이 아니라는 편향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이름 하나가 모든 것을 의미하고, 사태를 손쉽게 정리하기 때 문에 언론의 입장에서는 그만한 키워드가 없다. 송 교수가 김철수로 불린 정황, 그가 '김 철수'로서 한 일 같은 내용은 세세히 논할 가치가 없다. 독일의 한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관찰자가 아닌 게임 플레이어"로서의 한국 언론에게는 더더욱. 송 교수가 그 덫에 걸리자 그의 귀국을 성사시킴으로써 한국사회의 성숙을 논의하고자 했던 지식인들이 나선다. "문제는 국민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라며 "기술적으로" 반성하고 전향하라고 제안한다. 이번에도 이름이 문제다. 국민 정서상 '경계인'은 너무 애매모호하 다. 송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 여사의 말처럼 "거의 40년 간의 외로운 삶"을 감수하면서 지 켜온 소신에 대해 "원칙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귀국추진위원회의 한 인사가 우려한다. 정 여사가 "차라리 추방당하겠다"고 하자 "송 교수는 개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여 기서 피터지게 살고 있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고 되묻는다. 이름에 대한 공방들 속에서 송두율은 사라지고 '송두율'만 남는다. 나와 네가 걸쳐진 채 소통하는 경계'지대' 을 꿈꾸었던 경계인은 내편, 네 편을 가르는 경계'선'을 넘어오지 못했다. 한 달 만에 송 교수가 결국 구속되면서, 홍형숙 감독도 졸업작품을 포기했다. 다큐멘터 리영화 감독으로 살아온 20여 년을 통틀어 최대 고비였다. 이 거대한 부조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 위원이라는 핵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 고 석방, 출국한 2004년 8월까지 꼬박 1년을 기록한 홍 감독은 지쳐 있었다. 그의 카메라 에 담긴 것은 "잔혹한 국경선"이고 "지구상의 마지막 경계도시"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 고 있는 우리였다. 그리고 거의 2만 분 분량의 촬영분을 104분의 상영분으로 만드는 데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29 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의무적으로 본 촬영분 10분 때문에 하루가 꼬박 괴로울 만 큼 '거리 두기'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편집하는 것이 옳은지 판단하기도 어려웠다. 한 장 면에 대해서도 자문( 自 問 )하고 또 자문( 諮 問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포기하고 싶어도 이 오랜 시간 동안 지혜와 힘을 보태준 이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빚을 많이 진 작품"이 라고 7년만에 관객 앞에 돌아온 홍형숙 감독이 말했다. 영화를 개봉하는 소감이 어떤가. 빚진 마음이 크다. 개봉 후 송두율 교수를 비롯해 영화에 나오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다. 그래도 우리 스스로 한국사회를, 아프더라도 정직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당시 사 건을 실감하지 못한 젊은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 송두율 교수는 영화를 봤나. 2006년 가편집본을 완성한 후 진척될 때마다 보이고 의논했다. 송 교수의 트라우마가 심해서 마음 이 아프다. 2004년 베를린으로 돌아간 후 한국사회와의 연을 거의 끊었다. 이 영화를 보고도 "상처 를 헤집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송 교수의 '경계인'이라는 철학적 개념이 정치 공방에 의해 기회주의적 알리바이 정도로만 이야기되 는 상황이 씁쓸하게 보였다. 내가 이해하기에 송 교수의 '경계인'은 가늘고 날카롭게 양쪽을 구분하고 대립시키는 '선'이 아닌, 서 로 다른 사람들이 섞이는 '지대'로서의 경계를 넓히는 역할이다. 한국사회가 이런 뜻을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경계'라는 말 자체가 정치적으로 예민하게 해석되는 분위기니까. 송 교수의 행적에 대한 평가를 떠나 그 철학적 성과를 한국사회가 끌어안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냉전 이데올로 기의 영향으로 여전히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보편적이지 않나. '경계인'은 이를 각성하게 만드는 개념 이다. 감독 자신의 레드 콤플렉스를 돌아보는 과정도 영화의 중요한 한 축이다. <경계도시> 상영 당시 "송 교수가 김철수든 아니든 무슨 문제냐, 문제는 그가 들어올 때 대한민국이 그를 안을 수 있느냐는 것" 이라고 말했던 감독도 송 교수가 스스로 김철수임을 알았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송 교수는 이를테면, 한국사회라는 리트머스 시험지에 떨어진 민감한 시약이었다. 냉전 이데올로기 는 이제 일상과 무관한, 철지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생히 살아 있었다. 나의 신념도 흔들 렸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외치던 많은 이들도 자신이 반대하던 잣대로 송 교수를 판단했다. 공포스 제2강 037

30 러웠다.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원인이 냉전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하나. 물론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오늘날 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그 도구적 편리함 때문에 지속되는 것 아닐까. 영화 속 언론의 보도 태도가 그것을 증명한다. 냉전 이데올로기는 연원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적을 구분하는 그 단순하고 선명한 법칙이 오늘날 일 상의 여러 영역에서 작동하고 있다. 연예인의 행동 하나에 여론이 들끓는 것도 한 예다. 개인에게 전체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폭력성이야말로 내가 레드 콤플렉스를 넘어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송 교수에게 훈수가 쇄도했다는 점은 그만큼 한국사회가 인권에 대한 이해와 인간 존재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증거다. 민주화 되었다고 하지만 일상적 민주주의는 아직 먼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단순히 이념에 대한 것도, 지나간 일에 대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합리적 이성, 인간에 대한 존중이 아닌 전략적 판단을 상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 점이 정권이 좌냐 우냐, 라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사회 문제다. 송 교수 귀국을 추진한 이들이 나중에는 그의 반성과 전향의 수위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광경을 보여 준 것은 용기 있었다. 이상을 지향하고 진보를 믿으면서도 한편으로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사회 지식인들의 고민이 생생했다. 그 광경을 보는 심정이 어땠나. 카메라 뒤에 있지만 계속 관찰해야 할지, 저 안에 뛰어들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편집할 때도 힘들었고, 상영할 때마다 여전히 힘들다. 송 교수더러 경계인이기를 포기하라는 것처럼 공감할 수 없는 말들이 있더라도 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지 알고, 개인 자격으로 횡포를 부리는 게 아 니라 불가피하게 악역을 맡고 있는 것임을 아니까. 고맙게도, 당사자들이 이 장면에 대해 "당신이 진심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편집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원칙이 있었나. 우선 송 교수가 입국한 후 한 달간의 소용돌이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그 안에 한국사회의 현주소와 치유되어야 할 상처, 자성할 부분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고 힘들어한 상황이니만큼, 특정 개인에게 책임이 지워지는 차원으로 보여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인권을 보호하려는 뜻이었고, 나아가 초점을 한국'사회'에 맞추려는 것이었다. 송 교수가 입국한지 열흘만에 처음으로 홍 감독은 그와 단 둘이 있게 된다. "들어야 할 얘기가 너무 038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31 많았고, 무엇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송 교수는 너무 지쳐 있었다. 간절 히 침묵을 원하는 신호 앞에서 홍 감독은 갈등했지만, 그냥 "지고 말았다."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정적이 흐르는 장면이다. 출국하기 이틀 전에야 송 교수는 고향인 제주를 찾을 수 있었다. 귀향의 길은 그렇게 멀고도 험했 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마냥 좋아하는 송 교수를 카메라는 애틋하게 바라본다. "송 교수가 어린 아이처럼 보였어요. 고향이라는 게 그런 건데..."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홍 감독이 말을 잇지 못 했다. 홍형숙 감독이 인권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말할 때, 이 장면들이 떠올랐다. [출처] 주간한국 제2강 039

32 영화를 보는 내내 송곳으로 폐부를 찌르는 아픔을 느꼈다. <경계도시2>가 이토록 우리를 고통스 럽게 만드는 것은 이 영화가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시사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변호사) 반 고흐의 작품 중, 말년에 그린 자화상을 보면서 전율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이다. 자살을 기도하면서 생긴 상처를 수건으로 감싼 채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그는 무 슨 심정으로 그렸을까?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그것을 보는 사람의 마음은 무겁고 아프다. 오늘 <경계도시2>를 바라보는 심정도 똑같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편한 마음으로 지나가 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송곳으로 우리의 폐부를 찌르는 아픔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계 속된다. 100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우리는 쉴 새 없이 공격당한다. 조금도 용서가 없다. 빈틈이 없다. 우리는 마침내 피투성이가 된다.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다. 홍형숙 감독은 도대체 무슨 심보로 이 고약한 영화를 만들었단 말인가. <경계도시2>가 이토록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 때 문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 문이다.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자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실 영화의 처음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송두율 교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엑스트라로 전락 한다. 그를 두고 벌이는 진보와 보수, 공안당국과 언론의 쟁투가 사건의 중심으로 등장한 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 주인공들은 우리를 슬프게도 하고 때로는 우리를 웃기기도 한다.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운다. 비극이자 희극이다. 공안당국은 처음부터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에 등장하는 언론의 모습은 우리를 좌절케 한 다. 마치 먹이를 앞에 둔 이리 떼 같았다. 어차피 진실은 상관이 없었다. 표피적인 말 한 마디에 집착하고 춤추는 사람들이었다. 공안기관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심층적으로 취재 하고 분석하는 기사와 보도가 제대로 있었던가. 송 교수를 구속하라고 주장하는 우파, 그 위세에 눌려 그냥 전향서 하나 쓰고 용서를 빌어보자는 좌파, 그 모두가 송 교수와 그 부 04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33 인에게는 하나의 폭력이었다. 평생을 양심과 오기 하나로 살아온 한 지식인에게 아무렇지 도 않게 그 양심을 버리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친구였고 나아가 나 자신이었다. 그 양심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온 삶을 다 바쳐 살았던 사람들의 입에 서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까. 한국 사회의 진면목 그대로 드러내 한국 사회의 진면목을 온통 그대로 까발린 이 영화는 그래서 처절하다. 참혹하다. 우리 모두 가해자였고 피해자였다. 좌와 우가 따로 없다. 우파가 부끄럽고 좌파도 부끄럽다. 나 자신도 부끄럽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을 것인가. 참으로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래서 이 영화는 우리 국민 모두가 보아야 할 교과서 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보아야 할 국민 교과서이다. 비록 그것이 일그러진 모습이라 할지라도, 반 고흐가 자신의 찢어진 얼굴을 그렸듯이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제대 로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은 그 절망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경계도시2>는 우리에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충고하고 있다. 우리의 실상을 똑바로 보라고, 우리가 그 현실을 외면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고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 <경계도시2>를 보러 가자. 고통당하러, 고문당하러, 절망하러 가자. 그럼으로써 거기를 출발선으로 하여 그 고통과 고문과 절망의 벽을 넘어가자. 제2강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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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줄 거 리 ㅡ 생 활 속 차 별 일 반 제 3 강 날아라 펭귄 9살 승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승윤엄마, 또래의 다 른 아이들을 보면 어쩌면 승윤이를 지금 보다 더 많은 학원에 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된다. 아직 어린 아들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아내가 못마땅한 승윤아빠도 가끔씩 승윤이 와 놀아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현실이 갑갑하다. 채식인에 술은 입에도 못 대는 신입사원 주훈에게 자신을 유별나다고 생각하는 선배들과 의 회사생활은 그리 만만치 않다. 화끈한 성격으로 선배들과 잘 어울리던 주훈의 입사동 기, 미선도 회사복도에서 흡연을 들킨 이후 선배들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아이들과 아내 없는 일상이 서글프지만 그들을 위해 쓸쓸히 빈집을 지키는 기러기 아빠 권과장. 가끔은 너무 외롭기도 하지만 우연히 만난 딸의 친구로부터 부럽다는 말을 들으 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힘을 낸다. 늦은 나이 큰 용기를 가지고 운전면허를 따온 날, 차를 팔아버린 남편을 보며 더 이상 권위적이기만한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심한 송여사. 그녀의 이혼요구에 당황스럽고 또 혼자 살아갈 일이 걱정도 되는 권선생. 그렇다고 50년 넘게 지켜온 자존심을 쉽게 꺾을 수는 없다. 제2강 045

38 내 용 이 해 ㅡ 생 활 속 차 별 일 반 제 3강 불편하고 민망하고 서럽고 재밌는 영화 공선옥(소설가) 아무렇지 않다. 그저 일상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고, 그리고 실제로 보고 있는, 일 견,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이다. 그러나 그 평화로운 일상이 왜 이렇게 섬뜩하고 왜 이렇게 우스꽝스럽고 왜 이렇게 낯간지럽고 왜 이렇게 불편한지, 영화를 보는 내내 괴로웠다. 말 하자면 임순례 감독의 이 영화, <날아라 펭귄>은 편안하면서도 괴로운 영화인 것이다. 이 것은 당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의 정직한 반영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영화에 나오는 딱 그만큼의 의식 과 태도 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이란, 그러니까, 내가 될 수도, 당신이 될 수도, 우리가 될 수도 있다. 영화에 나오는 개인들, 가족들의 모습이란 이 시대 사람들의 한 전형이기도 한 것이다. 한 전형이기에 낯익고, 그 전형으로 살아가는 일은 가장 낯익은 불편함 이다. 괴로움의 요체는 그러니까, 낯익은 것이 이다지도 불편 하다니! 에 있는 것이다. 불편함의 다른 이름은 민망함이다. 나, 당신, 혹은 우리는 영화 에 나오는 그 사람들처럼, 그 사람들만큼, 살아가고 있다! 나, 당신, 혹은 우리는 영화에 나오는 그 사람들처럼, 그 사람들만큼, '살아가고 있다!' 또 한편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묘하게 서러워진다. 왜 우리는 영화 에 나오는 저런 종류의, 말하자면 허접하다면 허접한 이유들로 인해서 그다지도 불편하 게들 살아가야만 하는가, 싶어서 서럽다. 꼭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가. 불편하고 민망한 046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39 과정을 거쳐 설사 행복해진다 한들 그 행복이 진짜 행복일까, 하는 단순한 물음 앞에서 나 는 벌벌 떨고 있다. 나는, 당신은, 우리는 어쩌면 영화 속에 나오는 그 사람들처럼, 불편 함과 민망함을, 이 시대의 당연한 삶의 방식이라 우기며, 사는 삶만 살다 가게 될지도 모 른다는 공포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영화는 재밌다. 당대 사람들이 연출하는 일상적 풍경 을 잡아채는 임순례 감독의 눈썰미는 날카롭다. 그 날카로움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양 심 어디께를 콕콕 찌르는 느낌이 간지럽다. 자식 영어교육에 안달하는 아내, 그런 아 내의 극성을 힐난하면서도 자신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남편, 기러기아빠의 외로움, 채식주의자의 일상을 관통하는 불편함, 노부부의 갈등의 풍경들 중 어느 한 꼭지 정도는 분명히 내 가까운 곳의 풍경이 될 것인바, 내 사생활을 내가 엿보는 듯한 느낌에 진저리가 나면서도 나는 누군가에게 날아라 펭귄, ㅋㅋ 라고 쓴 문자메시지를 날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럴 때 ㅋㅋ 는 민망하면서도 재밌다는 표현의 함축 기호로서 손색이 없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슬픔은 특별한 상황에 있지 않고 일상에 있다. 날마다 반복 되는 일상이므로 그것이 실은 슬픔인지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일상의 슬픔 이 두려운 이유다. 일상의 슬픔을 슬픔으로 인지하지 못할 때, 우리의 일상은 불편한 평화가 지배한 다. 일상 속에서의 슬픔을 온전히 슬픔으로 인식할 때, 그 슬픔은 불편하게 평화로운 퍽퍽 한 일상에 촉촉한 단비가 되고 거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임순례 감독은 그런 불편한 평화, 가짜 평화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진짜 일상, 진짜 슬픔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줘 왔다.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들>에 나오는 군상들에게 임 감독이 내려준 단비와 거름이야말로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내리는 단비요, 우리 모두에게 뿌려지는 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몸과 마음을 조이는 불편함을 참아가며 평화로 제2강 047

40 운 일상을 꾸역꾸역 살아내는 이 시대 모든 장삼 이사들에게 말이다. 그리하여 임순례 감독은 날지 못하는 운명이라 믿으며 일생을 걷기에만 열중하는 우리 시대 펭귄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있는 것이다. 불편함과 민망함과 서러움을 거름 삼아, 날아라, 펭귄! -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잡지> 중에서 발췌 - <날아라 펭귄> 당대 사람들이 연상적 풍경 을 잡아채는 임순례 감독의 눈썰미는 날카롭다. 048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41 참 고 자 료 ㅡ 생 활 속 차 별 일 반 제 3 강 2009년 최고의 희망프로젝트 <날아라 펭귄> 오늘보다 더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영화! <날아라 펭귄>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의 작은 문제들과 습관적인 잘못을 어떻게 고 쳐나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고민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영화이다. 또한 어려운 문제제기 보다는 영화 속 모든 인물 하나 하나를 따스 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일상을 돌 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날아라 펭귄>은 나와 타인간의 소통을 이야기 하고, 서로간의 차이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 할 수 있는 사회를 소망하는 영화로 보 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2009년 최고의 희망프로젝트 이다 시대공감! <날아라 펭귄>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해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날아라 펭귄>은 4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각 에피소드마다 우리 주변에서 쉽 게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조명하고 있다. <날아라 펭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우 리 모두의 문제는 사교육 열풍에 의해 고통받는 아이와 다른 집 아이들보다 자신의 아이가 뒤쳐질까 전전긍긍하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의 현재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두번째 에피소드 를 통해서는 베지테리안 과 스모킹 걸 에피소드를 통해 식성과 담배라는 취향의 다름 의 문제가 직장내에서 이들에게 차별이라는 결과로 돌아오는 문제를 그려내며, 차이 와 다름 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사 교육열풍과 더불어 조기유학열풍과 더불어 불거진 기러기아빠의 문제를 다루며, 이로 인해 해체되는 가족의 아픈 모습 또한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황혼이혼을 둘러싸고 권위를 잃어가는 퇴직가장과 더 이상 엄마라는 이름과 아내라는 이름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어머니상을 통해, 너무나 가깝고 익숙해 제2강 049

42 어쩌면 남보다 못한 노년의 부부 관계의 소통과 배려에 관해 말하고 있다. 4개의 에피소드 모두 우리가 주변에게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 화상이기도 하다. 또한 <날아라 펭귄>은 이런 문제들을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나누어야 할 문제들임을 상기시키며, 공존을 위한 모색을 찾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학원가기 싫은 초등학생과 베타맘이 되고싶은 알파맘의 이야기 사교육 열풍과 영어과잉교육의 문제점을 그려내다! 9살 승윤이의 모습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교육 열풍문제를 그려내며 그 속 에서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날아라 펭귄>. 영화는 단순히 이 문제의 책 임이 승윤이의 부모에게 있다고 섣부르게 단정짓지 않는다. 승윤이의 아빠는 학업보다 그 나이의 아이들답게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놀려 해도 함 께 놀아 줄 친구들은 모두가 학원에 가고 없으며, 맞벌이 부부가 출근하는 빈집에서 혼자 컴퓨터게임이나 하며 노느니 학원에 보내는 게 낫다고 이야기하는 승윤엄마에게 반박하기 가 힘들다. 승윤엄마 역시 승윤이의 영어교육을 위해 전화영어로 공부하고, 새로운 학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애쓰며, 다른 엄마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알파맘 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학우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도 잘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거부 할 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과도한 사교육 열풍 안에서 자신의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달리 키우는 것 역시 큰 용기가 필요하고 개인 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날아라 펭귄>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라 는 중요한 숙제에 대한 성급한 해답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 문제에 동참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왕따 당하는 베지터리안과 눈치 보는 스모킹걸의 이야기 취향의 차이가 다름으로 인정되지 않는 우리사회를 말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서로 간의 작은 차이와 다름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 하다. <날아라 펭귄> 속 등장하는 베지테리안, 채식인 주훈과 당당한 스모킹걸, 미선의 경 우도 채식이라는 식성의 문제와 흡연이라는 기호의 문제로 구청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 05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43 들에게 차별과 따돌림을 당한다. 국제채식연대에 따르면 한국의 채식인은 전체인구의 약 1%정도라고 한다. 99%와 다른 1%에 대해 인정하고 수용하기보다는 그들의 다름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불편함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생각은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범하기 쉬운 타인의 인권에 대한 침해일수도 있음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또한 주훈과 미 선을 통해 단순히 취향과 기호의 문제 뿐만 아니라 남,녀 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시선 들 또한 조명하고 있다. 술과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는 주훈은 선배들 사이에서 회식자리에서도 어울릴 수 없고,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담배도 함께 나눠 필수 없는 불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주훈과 반대로 담배를 피는 미선 또한 그들에게 불편 한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 <날아라 펭귄>은 차이를 받아들이고, 다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야말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공존 해 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길임 을 이야기하고 있다. 외로운 기러기아빠와 떨어진 거리만큼 서로 멀어져가는 가족의 이야기 조기유학과 그로인해 남겨진 기러기아빠의 인권문제를 조명하다! <날아라 펭귄>속 첫번째 에피소드인 사교육열풍과 영어과잉교육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9살 승윤이가 자란다면 이들은 어떤 가족의 모습이 될까? 라는 궁금증의 답이 바로 세번째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상미와 상우 두 남매와 아내는 멀리 조기유학을 보내고, 혼자서 살아가는 권과장. 자식들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하고 있는 그에게 돌아온 것 은 못 보던 사이 너무나 성큼 자라나 이제는 아빠의 빈자리가 익숙한 두 아이와 떨어져 있 던 시간만큼 낯설어진 부부 사이뿐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했던 부정이 서로 멀어지고, 깨어진 가족으로 보상받는 답답하고, 이 아픈 현실을 <날아라 펭귄>은 보여주고 있다. 부부 라는 가족의 단위보다 자녀 라는 가족의 단위가 늘 먼저 서고, 가족의 화합 보다는 자식의 장래 가 더 큰 화두인 우리 사회에서 기러기아빠 의 서글픈 오늘의 모습은 불가피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날아라 펭귄>은 이 땅에 홀로 남 은 수 많은 기러기아빠의 모습을 통해 잘못된 교육의 현실은 물론 파괴되어가는 가족의 의 미와 가장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희생을 강요 받으며, 자신들의 기본적인 권리와 자리마 저 잃어가는 오늘 우리 아빠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제2강 051

44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은 아내와 달라진 아내가 무서운 퇴직가장의 이야기 황혼이혼을 통해 부부 사이의 소통과 배려를 돌아본다! 사교육문제와 직장 내 차별 그리고 기러기아빠 문제를 거쳐 마지막으로 <날아라 펭귄>이 조명하고 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인권문제는 바로 황혼이혼이다. 더 이상 아내 와 엄마로서의 의무보다는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픈 <날아라 펭귄>속 송여사는 권위적 인 남편에게 예전처럼 순응하며 살고 싶어하지 않는 수 많은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녀들도 다 독립하고, 이제서야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인생을 꾸려갈 수 있게 된 그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운전면허를 따온 날, 차를 팔아버리는 남편이 아니라, 자 신과 함께 노인복지관에서 새로운 것들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친구들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막상 자신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 불안하기만 한 권노인. 그는 퇴직한 이후, 자신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진다는 불안감과 이제 자신의 독립성을 찾으려는 아내 사이에서 힘겨워 하는 현 재 우리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송여사와 권노인은 황혼이혼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노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하는지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음에도 불구하 고 남편과 아내 사이에 자칫 놓쳐버릴 수 있는 소통과 배려의 문제 또한 담아내고있다. -시네21제작노트 중에서- 052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45 우린 소수자인 동시에 가해자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 은 용감한 영화다. 추석 시즌, 게다가 여러 편의 대형 프 로젝트 영화가 기다리는 대목에 인권 을 들고 찾아왔으니 말이다. 우리에게 인권 은 지켜야 하지만 확인하기엔 불편한 것들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다. 새로 입사한 직장 후배가 채식주의자에 술도 못 마신다. 회식 자리에서 상추 잎 만 뜯고, 입사신고 하라고 준 술은 입에만 대고 내려놓는다. 술도 못 마시고 담배도 안 피 우고, 게다가 입만 열면 바른생활 사나이를 자처한다. 우리는 물론 안다. 그의 선택 과 취향 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종종 다 수가 정상의 논리를 대신한다. 많은 사람이 육식을 즐기고, 다수의 사람이 술을 마시기 때 문에 그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 이를테면 인권 이란 이런 소수의 사람에게 소 수 라고 곁눈질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이다. 사실 윤리에는 강제력이 없다. 윤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배우지만 실상 배움이 실천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수자 처지에 서는 순간 소수자의 권리는 무시해도 될 만한 것 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임 감독의 날아라, 펭귄 은 바로 이 소수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미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 에서 유머러스하지만 날선 비판을 보여줬던 임 감독은 이번에도 소수자에 대한 그만의 시선을 보여준다. 시선은 소수자 에 대한 정의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소수자 라고 하면 동성애자, 장애인 등을 기계적으로 떠올린다. 마치 소수자라고 입력하면 자동 출력되는 결과물처럼 말이다. 제2강 053

46 하지만 임 감독은 소수자라는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듯 그렇게 예외적이며 선천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게 임 감독의 시선이고, 그의 강점이다. 날아라, 펭귄 에 서 주시하는 소수자의 면면은 임 감독이 생각하는 정의를 충분히 짐작게 한다. 꼬리에 꼬 리를 무는 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첫 부분에는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숨 쉴 틈 없는 초등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이는 말문이 트이자마자 영어학원을 다녔지만 영 신통치 않다. 영어학원, 영어마을로 다니는 아이에게 영어 는 스트레스의 다른 이름이다. 태권도 배우던 시절이 언제냐 라 고 묻던 극성 엄마는 교포 출신의 사범이 영어로 가르쳐준다는 말에 냉큼 태권도 학원에 아이를 등록시킨다. 자나 깨나 영어, 아이는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신입사원들을 다룬다. 채식주의자인 남자 신입사원은 사사건건 선배들 의 농담과 공격에 시달리고 여직원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그러니까 남자 신입사원에게는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자유도 없고 여자 신입사원에게는 담 배를 피울 기호도 허락되지 않는다. 미풍양속과 관습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준이 강제적으 로 전달된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앞선 에피소드에서 다수에 속했던 사람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 면 소수자로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부하 직원을 괴롭히던 상사는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오랜만에 한국에 온 아이와 아내에게 찬밥 신세를 당하는 기러기아빠로 그려진다. 레시피를 배워 연마한 떡볶이는 너무 매운 음식으로 홀대받고, 오랜만에 만난 아내는 당신이 곁에 있으니 잠이 안 와 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는 어느새 돈 벌어다 받치는 현금출납기로 전락해 있다. 다음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가부장적 권위 위에 군림하려는 할아버지가 나온다. 노인 대학, 문화센터로 일상의 여가를 촘촘히 쓰는 아내에 비해 할아버지가 하는 일이라고는 심 술보따리를 늘어놓아 아내를 괴롭히는 게 전부다. 황혼 이혼으로 이어질 법한 일종의 사건 들은 웃음과 버무려져 변화된 현실을 보여준다. 과연 누가 피해자이고 소수자인지 분명치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나올 즘엔 사실 우리 모두가 어떤 부분에서는 소수자이고 한편으로는 054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47 가해자임을 알게 된다. 날아라, 펭귄 의 힘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수많은 인권영화가 우리가 소수자인 그들 을 이해해야 한다는 당위를 주장했다면, 임 감독은 우리도 소수자이니 역지사지의 마음으 로 살자 라고 소수자들을 보듬는다. 무릇 인권 이란 우리 라는 테두리 안에서 시작된 다는 듯이 말이다 :43 / 주간동아 제2강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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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줄 거 리 ㅡ 농 촌 여 성 제 4 강 땅의 여자 누구보다 씩씩한 언니들, 농촌에 희망을 틔우다!! 농민운동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에 반해,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저마다의 이유로 대학 동 창인 세 여성은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왔다. 농사를 지으며, 희고 곱던 손은 볕에 그을린 채 거칠어 갔고, 농민운동을 하며, 아이들은 늦은 밤까지 엄마를 기다려야 했다. 그들이 꿈꾼 건 건강한 '농민의 삶'이었지만 그들의 현실은 팍팍한 농촌 현실 속에 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의 삶'이 무겁게 더해진 것이었다.그 렇게 흘러간 10년의 세월... 그러나! 현실의 무게가 버거워질수록, 언니들은 '여성농민' 으로 조금씩 더 단단해져 간다. <땅의 여자> 농촌 사회는 많지 않은 남성농민들을 위주로 사회적 정치적 메커니즘이 돌아가고 있지만 그 내부를 조금만 살펴보면 오히려 농업의 주 요 부분들은 이름 없는 여성농민들의 땀과 노 고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4강 059

52 앳된 외모 속에 강인한 근성을 지닌 당찬 언니 소희주 즐겁게 산다는 그 기다. 내가 보믄 즐겁게 사는 기다. 돈이 엉망진창 있어도 찌들이고 싸우고 뭐 지랄하는 사람 쎘다 아이가 그자? 근데 그리 안하고 저래 즐겁게 사니까 좋다 이래 농민들의 값진 땀방울에 반해,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진주로 내 려 온 지도 10여 년. 언제나 밝고 건강한 모습이 매력적인 그녀는 현재 진주 여성농민회 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육아와 농사, 그리고 농민회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상 황에서 남편과 소소한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런 가정을 일구고 있다. 걸쭉한 입담과 재치로 똘똘 뭉친 분위기 메이커, 훈녀 언니 변은주 미쳤지! 고3때 농촌 총각한테 시집갈 거라고(웃음) 그래 쉬운게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세상에 한 가지 희망은 살아남아 있으면 좋은 날이 올까 싶어서 살아남아 있는데 오려나? 캠퍼스커플이었던 남편을 따라 경남 창녕으로 내려왔다. 시부모를 모시고 농사와 육아까 지 책임져야 하는 농촌생활은 농사도, 농민운동도 모두 생각했던 것만큼 녹록치 않다. 그러나 대학 때부터 끼 많고 재치 넘쳤던 그녀는 자신만의 장점인 유쾌함을 무기로 오랫 동안 품어왔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 소중한 꿈 앞에 가슴앓이 하는 왕언니! 강선희 내가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운동 하겠다- 가, 내 삶의 목표였어 거기 하나 더 붙이자면 현장 활동가랑 결혼하는 거. 나는 열심히 농사 짓고, 현장 활동가를 통해서 농민회 강화를 하는 이런 게 삶의 목표였 는데 합천군 여성농업인센터 사무국장, 민주노동당 합천군 당위원장 등의 요직을 맡고 있는 그녀에겐 집회 현장에 함께 다니는 시어머니와 적극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남편이라 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빽(!)이 있다. 때로는 살 부딪히고 사는 가족으로, 때로는 마음 으로 의지하는 동지로 그렇게 언제까지고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녀의 가정에도 피해갈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온다. 06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53 내 용 이 해 ㅡ 농 촌 여 성 제 4 강 <농가일기>에서 <땅의 여자>까지 내가 농촌을 떠날 수 없는 이유 권우정(영화감독) 2004년 <농가일기>를 제작하면서 농촌 가정의 일상 뿐 아니라 농촌 사회의 일면도 함께 보는 계기가 되었다. 농촌 사회는 많지 않은 남성농민들을 위주로 사회적 정치적 메커니즘 이 돌아가고 있지만 그 내부를 조금만 살펴보면 오히려 농업의 주요 부분들은 이름 없는 여성농민들의 땀과 노고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서 만난 여성농민들 의 모습들...그녀들의 모습은 나에게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으로 또 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부분인지를 보여주는 표본이었다. 일전에 여성농민들의 어느 모임에서 그녀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적이 있 었다. 그 때 난 그녀들과 함께 웃으면서도 한편으로 무언가 탕 하는 아픔을 느끼게 되었 다. 그녀들의 삶에서 체험된 이야기들- 농사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소득으로 다른 일을 병행해야하는 상황, 가사와 육아라는 역할 외에도 사시사철 노동력을 행사해야 하는 농사 짓기, 농촌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 문화에서의 어려움 등- 그녀들의 삶의 녹록함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한 <농가일기> 제작 당시, 남성농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지만 내 맘은 한 남성의 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의 부인에게 더 기 울어지고 있었다.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농민이라는 사회적 약자, 그 중에서도 여성농민 들의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그런 일련의 작업 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2005년 12월, WTO 반대 9 박 10일간의 홍콩투쟁 여정에 전여농(전국 여성농민회 총연합)홍콩 투쟁단과 동행하게 되 었다.100여명의 여성농민들과 함께 하면서 여성농민의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여성 농민들의 공통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사라지는 농촌에서 그녀들의 역할이 무엇인 제4강 061

54 지를... 힘들다, 어렵다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농사짓자, 농민으로 행 복하다, 여성이기에 자랑스럽다 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그녀들의 힘과 열정을 9 박 10일간의 여정을 통해 조그맣게 라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욱더 놀라웠던 사 실은 아직도 이 힘든 농촌 현실에 농사를 짓기 위해, 농민운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선택 으로 농촌에 내려온 젊은 여성농민들이 많지는 않아도 분명이 농촌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는 것이다. 홍콩 투쟁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 속에서 많은 격랑과 풍파 속에서도 (한미 FTA 체결, 한 EU FTA 체결 등) 굳건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녀들을 이제 만나고 싶다. 홍콩에서 힘차게 투쟁하고 함께 웃고 울었던 여성농민들이 농촌 사회에서 어떻게 자 신의 꿈과 선택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는지, 다시금 홍콩에서처럼 함께 웃고 울고 싶다. <농가일기>를 상영하면서 관객과의 대화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답이 있었다. 한국 농 촌 사회에서 희망은 무엇이냐고, 어렵다는 것은 아는데 대안이 있냐고... 난 현실과 이상 은 결코 둘로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것에 대한 답은 관객들에게 또는 이 세 상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명쾌하게 주어 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을 통해 변화한다고 믿고 싶다. 그 틈새에 많은 여성농민들이 현실과 이상 사이의 매개체로서 살아 가고 있음을 믿는다. 그러한 그녀들의 끊임없는 행보와 조금씩 내딛는 한 걸음을 위해 이 영화를 시작한다. 062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55 참 고 자 료 ㅡ 농 촌 여 성 제 4 강 땅의 여자? 농촌 알았다면 못찍을 영화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권우정 감독 농부의 아내에 들이댄 카메라 도시-농촌간 고리 잇고 싶었다 서른셋 노처녀가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시골로 간 까닭은? 독립영화 감독 권우정씨가 경남 일대 농촌에서 1년 반을 보내며 여성 농민들의 속내를 속속들이 담아 <땅의 여자>란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최근 서울독립영화제 2009 에서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각종 외국 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따라다닌 언니들 은 소희주(37 진주시 지수면), 강선희(39 합천군 가회면), 변 은주(37 창녕군 남지읍)씨. 이들은 부산대 같은 동아리 회원 출신이다. 거의 같은 시기 반경 1.5km 농촌으로 들어가 농부의 아내가 되었다. 귀농 11년차. 하지만 애숭이다. 노인 들만 남은 탓이기도 하고 실제 배추 뿌리를 헤집거나 엉뚱한 수박 순을 치는 얼치기들이 기도 하다. 이들은 2005년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홍콩 원정단 100여명 가운데 일원이었 다. 강씨는 시어머니 권순남(69)씨와 동행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영상단으로 이들의 활 동을 기록한 권 감독은 불현듯 시위꾼(?)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는 농촌의 삶이 궁금해 졌다. 22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권 감독은 영화입문 10년차답지 않게 앳됐다. 세상에서 요 구하는 나잇값과 무관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일까. 영화를 찍기 전 파트타임 학원 강사를 뛰었고, 영화를 찍고 난 지금 다시 돈벌이를 해야 한다. 농촌을 잘 알았더라면 오히려 방해가 됐을 겁니다. 궁금증이 작업의 동력이었습니다. 진짜 농촌의 문제를 다루 려면 농부가 되어야 했겠죠. 관찰과 인터뷰로 구현된 등장 인물들이 뚜렷한 것은 그런 제4강 063

56 까닭이지 싶다. <땅의 여자>에서 소씨는 발을 동동 구르는 남편과 달리 굶어죽기야 하겠 냐는 낙천적 성격을 보여준다. 변씨는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힘들어하면서도 스스로 자존감을 찾아가는 꿋꿋함이, 강씨는 아이들 학습담당에서 진짜 농민이 되어가는 과정이 두드러진다. 권씨가 잡아낸 3인의 사계에는 농민들의 상경시위와 국회의원 선거가 끼어 있다. 고속 도로 톨게이트에서 차단돼 연좌농성을 하는 진주 농민회원들 가운데 소씨의 천진함이 눈 에 띄고, 민노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강씨와 며느리를 위해 논두렁밭두렁 선거운동을 하는 권씨가 분주하다. 수입개방으로 생산비도 못 건지는 농촌, 그것을 타개하자는 호소 가 10% 득표에 그치는 현실은 언뜻언뜻 남루하다. 세 여성 농부가 세대 간 다리가 된 것처럼 저 역시 끊어진 도시와 농촌 사이의 가 세대 간 다어요. 슈퍼마켓에서 먹거 세고르는 도시인들한테 농촌은 존재하지 않거 나, 여의도 국회 앞을 시끄럽게 하는 무지랭이들의 그을린 얼굴일 터. 경남의 거기에 여 성 농민이 있고, 그들은 소씨 변씨 강씨 성이고, 아이와 남편과 시어머니가 있는 여성임 을 권 감독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집어들기만 하면 되는 쌀과 배추와 토마토에 소씨 변 씨 강씨 성 농부의 사계절이 들어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은 거다. 살아 있다면 희망도 답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겁 니다. 권 감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촌의 가치를 믿듯이 관객층이 점점 늘어나는 독 립영화의 미래를 믿는다고 했다. <땅의 여자>는 훗날 소씨, 변씨, 강씨는 물론 권씨와 더 불어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니라 라는 후일담을 거느린 기록물이 될 것이다. [출처] 한겨레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57 <땅의 여자> 여성 농민가로서의 삶 농민, 활동가 그리고 여성. 평범한 세 여성을 통해 특별한 이야기로 끌어낸 다큐멘터리 영화 <땅의 여자>. 피와 땀을 흘려 땅의 결실을 얻어내듯, 그들은 투쟁과 역경을 통해 농 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삶의 터전이자 생명과 같은 땅을 위해 살아가는 소희주, 변은주, 강선희는 농민 운동가 로 활동한다.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 순박한 웃음, 구수한 사투리. 이 모든 것들이 농민 임을 증명하지만, 사실 그들은 뼛속부터 농촌 토박이는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농민활동 가로서의 삶을 지향했던 도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희주는 삶을 즐기는 낙천적인 성격이다. 그저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수확량과 자식들 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와는 반대로 남편은 하루하루 애가 타듯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권우정 감독은 여성농민은 농사만 지을 것이라는 생각 한다. 그래서인지 선희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을 놀랍 게 생각한다. 그녀는 현장 활동가인 남편과 결혼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운동을 하는 것이 삶의 목표였으나 여성 농민들과 처한 현실이 같아지자, 여성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지도한다. 은주는 어린 시절부터 풀과 인연이 많다며, 자신이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은주는 농촌으로 시집 온 지 11년째이지만, 아직도 농사일에 실수가 잦아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는 그들의 삶 속에도 사회적인 역할이 존재한다. 처 음에는 농촌 생활이 좋아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들의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요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희주는 진주시 여성농민회 사무국장으로 농민회 활동을 한다. 은 주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여성농민회 언니들과 함께 공부방을 여는 것을 꿈이다. 선희는 합천군 민주 노동당 위원장으로 의원에 공천되어 선거에 출마한다. 꿈은 서로 다 르지만, 결국 땅의 여자 로서의 삶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생활 사이 제4강 065

58 에서의 괴리감은 벗어날 수 없다. 그들은 농민활동가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내, 며느 리,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남편의 볼멘소리와 아이들의 투정을 외면하고 나와야 하는 희 주. 농사를 지어도 내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며 속상해하는 은주. 투병하는 남편을 두고 선거에 출마한 선희. 그들이 겪는 갈등은 농촌의 현실을 전체적으로 대변해준다. 그럼에 도, 그들의 눈물은 땅 위에 뿌려진 씨앗처럼 결실을 보는 때를 맞이한다. [출처] 필름온 <땅의 여자> 피와 땀을 흘려 땅의 결실 을 얻어내듯, 그들은 투쟁 과 역경을 통해 농민으로서 의 삶을 살아간다. 066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59 <세계일보 탐사기획> 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 *2009년 10대 인권보도 수상 1. 농부, 재해에 쓰러진다 농기계가 농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일보가 농업인 안전공제 자료와 별개로 소방방재청의 구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일 한 명 이상의 농민이 농기계 사고로 119구급 차에 실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로 인한 재해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사고원인 분석은커녕 정확한 통계자료조차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농기계 사고를 줄이려면 농 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함께 농기계 점검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계화한 농촌, 위협받는 농민 = 소방방재청 재난관리정보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농기 계 안전사고는 2006년 320건에서 2007년 389건, 2008년 447건으로 3년 만에 약 40% 증가했 다. 안전사고의 절반가량은 모내기철인 4, 5월과 수확철인 9, 10월 등 농번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는 농번기 4개월 동안 전체 사고의 절반이 넘는 163건(50.9%)이 발생했 다. 2008년에는 221건(49.4%), 2007년 178건(45.7%)이 농번기에 일어났다. 농기계 유형별로는 경운기와 트랙터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 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 사례 300건을 분석한 결과, 경운기와 트랙터로 인한 사고가 각각 35.3%(106건), 10%(30건)로 높게 나타났다. 사고 부위는 팔 손 손가락이 51%로 가장 많았 으며 다리 발 발가락이 16.7%로 뒤를 이었다. 치료기간은 2주 이상 의 중상해 사고가 20%를 넘었고 사망 사고도 3건이나 됐다. 농기계 안전사고의 이 같은 증가는 농기계 보급률의 증가,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 있 다. 우리나라 농가의 농기계 보급대수는 2008년 말 현재 232만6000여 대에 달한다. 전체 농 가수가 121만여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농가당 2대꼴로 농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농기 계 종류별로는 경운기가 73만9000대로 가장 많고 이앙기 30만9000대, 트랙터 25만3000대, 콤 바인 8만5000대 순이다. 허술한 농기계 안전교육 = 농기계 보급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안전사고 예방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민들은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를 구입할 때 판매업체를 통해 간단 한 조작법이나 안전수칙을 들을 뿐 이후 체계적인 교육이나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4강 067

60 전남 장성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류중원(58)씨는 트랙터와 콤바인을 쓰고 있지만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며 농번기에 앞서 점검을 받을 때 대리점에서 간단한 설명 을 듣는 정도 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농협 주최로 가끔 안전교육이 실시되지만 안내책자를 배포하거나 마을 회관에 주의사항이 적힌 포스터를 붙이는 수준이다. 농진청이 실시하는 농작업재해감시체계 도 45개 마을만을 대상으로 이뤄질 뿐이어서 사실상 전체 농기계 사고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농기계 등록제가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농기계에 대한 안전관리 나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농진청 신승엽 연구관은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농촌 마을을 돌며 농기계 안전교육을 실시하 기도 하지만 사실상 안내문을 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면서 농가를 일일이 돌며 교육하 기엔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발표한 농업기계 안전실태조사 에 따르면 농민이 농기계를 구입 하면서 안전운행 등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는 경우는 39%에 달했다. 특히 농기계를 구입한 농가의 74%가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를 구입한 후 임의로 구조를 개조 변경하는 경우도 34%나 됐으며, 임의 개조한 농민의 82%는 전문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 농기계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농업인 자신의 과실이라는 점에서 안전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이 200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트랙터 사고의 100%가 부주의 운전미숙 음주운 전 등에 의해 발생했다. 경운기 사고 역시 85.7%가 운전자 과실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트랙터 같은 농기계를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 여기에 부착해야 할 안전 장치 규정을 체계화한 농업기계화 촉진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내년 4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대부분의 농기계에 이미 부착돼 있는 안전장치를 세분 화한 수준이고, 정기점검 등에 대한 규정도 빠져 있다. 게다가 안전장치 검사 역시 강제사항 이 아닌 제조업체가 신청해야 이뤄지기 때문에 농민 안전사고 감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양대 의대 이수진 교수(산업의학과)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민에 대 한 교육과 농기계 안전점검이 선행돼야 한다 며 이와 함께 안전사고의 다양한 원인을 분 068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61 석해 사례별 예방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2. 농민 79% 농부증 앓는다 우리나라 농민 10명 중 8명은 농부증 (의심증상 포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 다. 농부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농민 건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농부증 양성과 의심증상(의증)을 보인 비율은 2008년 79.5%에 달했다. 농부증 증세 비율은 2006년 76.3%에서 2007년 78.4%로 2.1%포인트 증가한 데 이어 3년째 증가했다. 농부증 양성 비율은 2006년 37% 2007년 40.1% 2008년 40.5%였으며, 농부 증 의증 비율은 2006년 39.3% 2007년 38.3% 2008년 39%로 조사됐다. 조사는 전국 40개 농촌마을 2831명(2006년 1233명, 2007년 705명, 2008년 8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부증 발생 비율에 대한 3개년 연속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 여성이 %의 농부증 양성 반응을 보여 여성 농부 증 문제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민들은 이 같은 증상으로 집안일이나 농사일을 하는 데 지장을 받고 있었다 년 응답자의 50% 이상이 통증 때문에 지난 한 달간 원하는 만큼 일을 하지 못한 적 이 있다 고 답했다. 조사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59세로 농촌 노동 인구가 점점 고령 화하고 있어 농촌 질병 치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상백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농민들은 농부증 유병률도 높고 중증인 경우가 많다 며 농부증은 정확한 진단명이 아닌 만큼 치료와 예방을 제4강 069

62 위한 구체적인 질병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농부증 = 농업을 직업으로 하는 농민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어깨결림, 요통, 손발저 림, 야간빈뇨, 호흡곤란, 불면증, 어지러움, 복부팽만감 등 8가지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을 측정하는 자료로 널리 쓰인다. 3. 농민잡는 농약 지난 9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 14년째 비닐하우스에서 장미를 키워온 김종성(47)씨는 이날도 평소와 같이 농약 방제에 나섰다. 제대로 된 방제복이 없는 그는 어부들이 작 업할 때 입는 방수복과 낡은 장화를 꺼내 신었다. 머리는 학생들이 흔히 쓰는 야구 모자로 가리고, 입에는 얇은 천 마스크를 둘렀다. 찜통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며 미끄러운 장갑까지 끼는 건 무리다. 병해충용으론 비교적 독성이 약한 올스 타 를 뿌리는 작업이지만 방제를 시작하자마자 하우스 전체에 불쾌한 농약 냄새가 가득 찬다. 이제 면역이 돼서 괜찮다 고 말하는 김씨. 농약을 뿌리다 쓰러진 경험도 있는 그 이지만 농약을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병충해가 생기고 하루만 놔둬도 하우스 전 체로 번지기 때문에 적어도 3일, 어떤 때는 이틀에 한 번 농약을 뿌리기도 한다. 농 약을 뿌린 후엔 손바닥이 벗겨지고 어지럽기도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길 뿐이다. 농촌진흥청이 2006년 농작업 위해 요인 을 조사한 결과 농민들은 농약(41.2%)을 가 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았다. 농약을 뿌린 후 30% 이상이 심하게 지치거나 두통과 어 지럼증 눈의 자극 등을 느꼈고, 구역질과 구토증이 나타난다는 응답도 36.6%에 달했 다. 하지만 농민들이 농약 중독에 대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시중에 방제복이 나와 있지만 비싼 가격과 홍보 미비 등으로 보급률은 미미하기만 하 다. 적게 잡아도 수천만원이 들어간다는 농약 자동 살포 설비 설치는 돈 없는 농민들 에게 언감생심이다. 농약 값이 크게 올라 효과 좋고 독성이 덜한 고급 농약을 쓰는 것마저도 어려운 게 농촌 현실이다. 070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63 장미를 재배하는 김종성씨가 비닐하우스에서 농약을 뿌리고 있다. 방수복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김씨지만 두 시간 이상 농약에 노출되고 나면 머리가 어지럽기 일쑤다. 이제원 기자농약은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맹독성, 고독성, 보통독성, 저독성으로 나 뉜다. 국내에 유통되는 농약은 모두 1329종. 맹독성 농약은 없고 16종의 고독성 농약이 유 통 중이다. 고독성 농약은 사람이 1 3g만 먹어도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작업 중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급성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싸고 효과가 좋아 널 리 쓰인다. 보통독성이나 저독성 농약도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급성 중독을 유발하기는 마찬 가지다. 음독자살이 대부분이기는 하나 2007년 한 해 급성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이 3350명 이나 된다. 더 위험한 것은 농약에 장기간 노출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이른바 만성 중독 상황이 다. 각종 연구를 통해 농약이 신경장애, 신경염, 지각이상, 간질, 암 등의 원인이 된 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초기에 사용되던 농약들 중에서 암 발생 증거가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사용이 금지되었다 며 그러나 농약에 오래 노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농약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초 농약의 697개 성분에 대한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농약에 들어 있 는 155개 성분도 여기에 해당된다. 농진청은 농약 판매 업체로부터 이들 성분이 포함 된 농약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사용 여부를 재평가할 계획이다. 제4강 071

64 특별한 제재 사유가 없는 한 국내에 등록된 농약은 10년에 한 번씩 위해성을 재평가 받는다. 농진청은 2011년 등록 만기가 도래하는 고독성 농약 13종 중 많은 수가 업 체 등의 자료 제출 포기로 재등록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이들 농약의 위해성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다. 농약의 이 같은 위험성에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된 중독 통계조차 없다. 급성 농약 중독의 경우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농약으로 인한 사망 통계가 전부다. 이는 대 부분 자살자 숫자여서 농민이 얼마나 농약중독에 노출돼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형편이다. 만성 중독의 경우 이를 측정할 근거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홍세용 교수(신장내과)는 장기간 농약 노출로 병을 얻 더라도 국내 의료진단코드엔 만성 중독 코드가 없어 일반 질병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다 며 농약에 오래 노출되면 신경계, 면역기계, 내분기계 등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농약이 농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수 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관련기관에서는 최 선을 다하고 있다지만 워낙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탓이다. 고려대 이원진 교수(예방의학교실)는 농약중독을 막기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이를 시작해야 한다 며 9만여명의 농민을 대상 으로 수십년간 연구 관찰이 이뤄지는 미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프랑스 의 경우 50만여명의 농민에 대한 조사 연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4. 산재보험 사각지대 이경민(49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씨는 2005년 가을걷이를 하던 중 콤바인에 낀 볏단 을 꺼내려다 손가락이 빨려들어가면서 왼손 약지를 잃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이씨는 46일간 입원하면서 치료비 500만원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공장 근로자였던 김대호(47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씨는 고령의 부모님을 대신해 양 돈업에 뛰어들었다가 사료 배합기 스크루에 한쪽 다리를 잃고 말았다. 5개월 넘게 072 영화속 인권 들여다보기

종사연구자료-이야기방2014 7 18.hwp

종사연구자료-이야기방2014 7 18.hwp 차례 1~3쪽 머리말 4 1. 계대 연구자료 7 가. 증 문하시랑동평장사 하공진공 사적기 7 나. 족보 변천사항 9 1) 1416년 진양부원군 신도비 음기(陰記)상의 자손록 9 2) 1605년 을사보 9 3) 1698년 무인 중수보 9 4) 1719년 기해보 10 5) 1999년 판윤공 파보 10 - 계대 10 - 근거 사서 11 (1) 고려사 척록(高麗史摭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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