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에코보고서 2018.08.03 Issue&Trend 폴더블스마트폰 매력적인제품을위한과제는? IT 평론가안병도 (catchrod@hanmail.net) I. 최초의폴더블스마트폰은누가내놓을까? II. 지금폴더블이필요한이유는? III. 매력적인제품이되기위한해결과제는? 세계스마트폰시장이성장둔화세를맞고있다. 원인을둘러싸고여러가지의견이있지만예전 처럼강렬한구매욕을일으키는혁신적변화가없기때문이라는주장이많다. 이런가운데새롭 게시장을열어갈혁신스마트폰은폴더블형태가될거란전망이힘을얻고있다. 현재가장주목받고있는것은 플렉서블 화면을장착한스마트폰이다. 플렉서블이란특성손실없이제기능을발휘하도록유연하다는의미다. 플렉서블디스플레이는유리대신플라스틱이나금속박막을기판으로사용하며접거나휠수있어휴대가간편하다. 올해말이나내년초삼성전자가접을수있는폴더블스마트폰을출시할예정이란언론보도가나오고있다. 차세대혁신을책임질폴더블스마트폰이필요한이유는무엇이며매력적인제품이되기위해해결해야할과제는무엇인지전망해보자.
1. 최초의폴더블스마트폰은누가내놓을까? 시장조사업체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 (SA) 는올해전세계스마트폰출하량은 14억9260 대로지난해 14억7160만대보다 1.4% 늘어나는데그칠것이라전망했다. 상당한침체양상이다. 지난 2007년아이폰출시후두자릿수성장을지속해온스마트폰시장은 2016년 1.8% 2017년 1.2% 의성장률을보이면서침체된모습이다. 성장둔화가된이유는제품사양이상향평준화되면서교체주기가길어졌기때문으로분석된다. 이미스마트폰보급이많이된상태에서제품고사양화로가격부담이큰탓도스마트폰시장의성장발목을잡는것으로보인다. 이런가운데삼성전자를선두로해서애플과중국업체에이르기까지폴더블스마트폰을새로운돌파구로생각하고빠르게제품화를진행하는중이다. 가장먼저플렉서블스마트폰을출시할것으로예상되는업체는삼성전자다. 삼성은이미모서리에곡면이있는 엣지디스플레이 를자사프리미엄스마트폰에탑재해성공시킨바있다. 삼성은최근미국특허 (USPTO) 에플렉서블디스플레이관련한실용특허를다수등록했다. 2
애플도플렉서블 OLED디스플레이신기술을개발하고있는 LG디스플레이와협력하여 2 년후인 2020년을기점으로애플납품용 OLED 유닛을개발하고있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중국제조사들도플렉서블디스플레이를탑재한프로토타입스마트폰을선보이며시장반응을타진하고있다. 화웨이는빠르면올해말폴더블폰을공개할것으로전해졌다. 여기서문제가되는부분은스마트폰이휘어지는정도이다. 완전히돌돌말거나여러단계로접을수있는제품이가장이상적이다. 하지만현실적인발전단계나생산수율면에서본다면한번접어서부피를반으로줄일수있는 폴더블 이우수하다. 그동안전자업계에서는삼성이폴더블폰을 2018년내에발표할것이란전망을내놓았다. 새로운제품은 7.2인치크기디스플레이가안쪽으로접히는인폴딩방식이다. 디스플레이를펼치면 7.3인치태블릿으로사용할수있으며, 접으면 4.5인치스마트폰으로사용할수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오는 11월폴더블폰에적용할플렉서블디스플레이양산을시작할계획이며, 폴더블폰은디스플레이양산이시작되는시점에발표하고내년초제품이출시된다는일정도제시되었다. 하드웨어뿐만아니라접을수있는화면에맞는전용앱과콘텐츠도나오게된다. 폴더블폰의가장큰난제였던강화유리대체재문제도해결된것으로예측된다. 화면을접고폈을때기존강화유리는내구성유지가불가능하다. 빛투과성이우수하면서수만번구부려도괜찮은투명폴리이미드 (PI) 가적합한데최근 SKC와코오롱인더스트리등이 PI 필름양산을준비하는것으로전해졌다. 3
7월 18일 ( 현지시간 ) 에는미국월스트리트저널 (WSJ) 이삼성전자가내년초폴더블스마트폰을출시할계획이라고보도했다. 이제품은기존삼성전자의라인업인갤럭시S나갤럭시노트시리즈와는별도로출시되며초기에는모바일게이머같은소규모시장을노린다는보도다. 7인치디스플레이를지갑처럼반으로접으면전면에는작은막대형태의디스플레이가나타나는형태다. 이렇듯업계에서는삼성전자가가장먼저폴더블스마트폰을내놓을것으로예측하고있다. 점유율이나매출규모등에서충분한자금력이있는데다가플렉서블디스플레이, 메모리반도체, 배터리등주요부품을계열사에서개발하고공급할수있기때문이다. 하드웨어부품을글로벌협력사에의존하는애플보다더유리한위치다. 하지만삼성전자의폴더블폰이반드시세계최초가될수있을지는확실치않다. 중국업체의추격이만만치않기때문이다. 특히화웨이가삼성전자보다먼저폴더블폰을출시하기위해노력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올해초부터화웨이는폴더블관련기술을보유한국내외부품 소재기업과비밀유지협약서 (NDA) 를체결하고폴더블스마트폰을 11월공개를목표로제품을개발하고있다. 4
화웨이상하이연구개발 (R&D) 센터최고기술책임자 (CTO) 가직접프로젝트를이끌고있는데 LG디스플레이폴더블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기술을채택할것으로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을목표로곡률반경 1R의폴더블패널을개발중임을밝힌바있다. 중국패널업체 BOE도폴더블 OLED를개발하고있지만아직시제품을만들수있는수준은아닌것으로전해졌다. 폴더블폰의핵심부품인 OLED 디스플레이는삼성디스플레이가기술에서세계최고수준이란평가를받고있다. 화웨이역시완성도를보고출시한다는계획이어서삼성이세계최초폴더블스마트폰이란타이틀을화웨이에게양보하지는않을것으로보인다. 2. 지금폴더블이필요한이유는? 최근몇년동안글로벌스마트폰시장을차지한주요업체인삼성과애플뿐만아니라중국업체에이르기까지매년제품을발표하면서 혁신이부족하다 는지적을받고있다. 사실그사이에도듀얼카메라, 커브드디스플레이, 안면인식, 온스크린홈버튼등이시도되었다. 하지만사용자의열광적인반응을이끌어내는데는실패했다. 특히삼성전자의경우최신작인갤럭시S9의판매부진에따른돌파요인을만들어야한다는동기가강하다. 갤럭시S9는제품자체가기존갤럭시S8과큰차이가없었으며중국시장에서의판매부진에영향을받은것으로해석된다. 세계스마트폰시장에서애플과화웨이는판매가늘고있는데삼성전자의점유율은계속줄고있다. 시장조사업체 5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SA) 는올해삼성전자스마트폰점유율은 20% 밑으로떨어질것 이라고예측했다. 대부분사용자가기대하는혁신스마트폰은현존기술로실현이불가능하거나양산이어려운경우가많다. 이가운데폴더블스마트폰은현실적으로가능한기술이며성공하기만한다면비약적인판매량증가를가져올요소로꼽힌다. 사용자가느끼는폴더블스마트폰의최대장점은화면이크면서도가지고다니기편하다는점이다. 동영상을감상하거나게임을즐길때는넓은태블릿화면같은사용자경험을주면서도이동할때는반으로접어주머니에넣고다닐수있기에사용자편의성이높아진다. 부수적으로휴대할때크기가작아지면상대적으로구부러지는파손위험도그만큼적어진다. 보다이상적인방식은단순히한번접는것이아니라돌돌말아가지고다니거나여러번접을수있는플렉서블스마트폰이다. 이미특허도나와있다. LG전자는스타일러스펜을스마트폰으로사용할수있는롤러블 (roll-able) 폰특허를미국특허청 (USPTO) 에출원했다. 6
외신에보도된바에따르면 LG전자가출원한특허는스타일러스펜에돌돌말수있는플렉서블디스플레이가탑재됐다. 펜끝에달린버튼을누르면내부디스플레이가펼쳐진다. 버튼을다시누르면디스플레이가돌돌말리는방식이다. 펼쳐진디스플레이에서는스마트폰일반앱을실행할수있으며웹브라우징등도이용가능하다. 이플렉서블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만든 65인치롤러블 TV와도비슷하다. 펜에는일반스마트폰에탑재된자이로센서, 근접센서, 전자나침반, 카메라, 아이트래킹센서등다양한센서가장착되었다. 또한통화를위한마이크, 이어피스, 지문인식센서도탑재되었다. LG전자는 2015년 8월에이특허를출원해서 3년만에취득했다. 애플도조용히화면을접을수있는스마트폰개발에나선것으로보인다. IT매체 WCCF테크는애플이미국특허청에플렉서블디스플레이를갖춘전자기기에대한특허를등록했다고보도했다. 7
해당특허에따르면애플은가운데경계선없이화면전체를접을수있는스마트폰을개발하고있다. 책처럼접히는다른폴더블스마트폰보다훨씬진보된방향이다. 다만이구상대로제품을만들려면화면을포함해기판이나배터리도함께휘어져야있어야한다. 삼성SDI가휠수있는배터리를개발중이지만아직상용화발표는없다. 하지만이런플렉서블스마트폰은아직상용제품이나오기힘들다. 보다고차원의기술력을필요로하고생산단가역시일반사용자가구매할수있는수준까지되지못한다. 따라서현재까지는단한번접는형태의스마트폰정도가최선이다. 외신에따르면삼성전자폴더블폰은내부와외부에모두디스플레이가있으며기존 스마트폰보다더큰용량의배터리를탑재하게된다. 따라서칩셋이나외부재질, 관련 8
부품등의비용상승을고려하면출고가가 1500달러에이를전망이다. 프리미엄스마트폰가운데서도특별히고가인데애플아이폰X( 텐 ) 이좋은평가에도불구하고가격논란이일어난점을생각하면초기폴더블폰의고가책정은피할수없다. 그럼에도 1500~2000달러정도라면구매층을어느정도확보하는것이가능하다. 완전히차별화된제품이되어고가논란을피해가면서프리미엄이미지도구축할수있다는점에서폴더블스마트폰은제조업체입장에서도반드시필요하다. 3. 매력적인폴더블스마트폰을위한해결과제는? 2014년부터사실단순한폴더블자체는피처폰시절처럼딱딱한일반디스플레이두개연결하는것만으로만들수있다. 업계에서는삼성이몇년전에이미폴더블스마트폰의초기프로토타입을개발한것으로추정하고있다. 유출된정보에따르면 SM-G929F 모델명을가졌으며화면자체가접히는플렉서블방식이아니라 2개의디스플레이를힌지로붙인방식이다. 이후삼성은빠른출시에연연하지않고제품완성도를높이겠다는방침을세운것으로전해졌다. 이처럼폴더블스마트폰은단순히형태가중요하지않다. 접히는스마트폰이라면우선그에맞게편리함을높이면서불편함은해소할수있는하드웨어구조가있어야한다. 또한그렇게만들어진하드웨어에최적화되어쾌적함을느낄수있는사용자인터페이스, 앱등이갖춰져야한다. 9
이런요소가적절히갖춰지지않은채급하게시장에나왔다가실패한사례가있다. 바로 커브드스마트폰 인삼성갤럭시라운드와 LG G플렉스다. 삼성갤럭시라운드는삼성전자에서 2013년 10월 10일에출시했으며안드로이드스마트폰으로세계최초로커브드디스플레이를탑재했다. 양옆으로살짝휜풀 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사용했다. 이보다약간늦게나온 LG전자의 LG G 플렉스는위아래로휘었으며휘어지는배터리를채용해제품자체가조금씩휘는점이특징이다. 2015년에는 LG G 플렉스 2까지나왔지만 AP 발열로인한성능저하, 어중간한포지션, 비싼가격등으로판매량이매우낮았다. 이런커브드스마트폰은단지화면이살짝휘었다는것만으로별다른매력을주지못했다. 향상되었다는몰입감은별로체감되지않은반면, 휘어진만큼휴대가어려워진점이부각되었다. 커브드에맞는인터페이스나전용앱도거의없었다. 폴더블스마트폰역시비슷한특성이있다. 단지접힌다는것만으로는화면크기에비해휴대성이약간높아질뿐이다. 오히려접는방향에따라불편이생기는데만일노트북처럼안으로접는다면화면보호는잘되겠지만곧바로화면을볼수없고올웨이즈온같은시계기능을사용하기어렵다. 반대로밖으로접는다면기능성은늘어나는대신오동작우려가있고화면오염이나파손이쉽다는단점이따른다. 삼성전자는이점때문에외부와내부에모두디스플레이가있는형태를취할것으로보인다. 그렇다고해도양면을모두디스플레이로덮는것은생산단가나조작성부분에 10
서무리한부분이있다. 따라서내부에는접는부분양쪽에디스플레이가있고외부에는한쪽에작은보조디스플레이가있는정도로타협할가능성이크다. 접었을때는단면디스플레이를활용해시간, 날씨등간단한정보위주로활용하다가큰화면이필요하면제품을펴는방식이다. 이렇게접고펴는방식일때또한가지문제가되는것은접히는부분의처리다. 현재까지알려진대로힌지를쓰지않는방식이라면화면가독성이나전체시스템은그냥큰태블릿정도로처리하면된다. 하지만이럴때는접히는부분의내구성이약해질수있다. 종이등도자주접힌다면해당부분에접힌자국이생기면서찢어질확률이높아진다. 디스플레이를포함해배터리나기판등이같이접힐수있게할수도있고화면만접히도록나머지부품은분리해서탑재할수도있다. 만일화면전체가접힌다면접히는부분에자국이나파손, 화질열화가일어나지않도록검증된부품을써야한다. 만일힌지를써서두화면을펴서하나처럼만드는방식이라면이번에는사용자인터페이스전체를바꿔야한다. 두화면이완전히결합되지못한상태에서는하나의큰화면을본다고해도통합된느낌이들지않는다. 오히려이럴때는 PC의듀얼모니터처럼두개의화면이다른기능을하면서보조하는형식의인터페이스를만들면더좋다. 게임기닌텐도DS처럼한쪽화면에서자동차레이싱을한다면나머지화면에는전체트랙지도와각종수치가표시되면독립된화면이장점으로바뀐다. 11
그런데이런전환은운영체제수준에서해야더욱매끄럽게실행되며모든앱에서의지원이잘된다. 애플처럼운영체제와하드웨어를동시에생산하지않는삼성전자같은업체로서는약간힘든일이다. 구글과밀접히협력해서차세대안드로이드버전에서폴더블지원약속받는등의조치를취할것으로예상된다. 지금사용자는완전히새로운형태의스마트폰을기다리고있다. 폴더블폰은패블릿과소형태블릿의큰화면을원하는사용자가일반스마트폰만가지고도만족스러운경험을할수있는좋은제품이다. 제대로만들어충분한매력을지닌폴더블스마트폰이우리앞에나타나길기대한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