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로마서 22 주차 ( 롬 7:18~8:8) (2016 년 1 월 28 일 2018 년 2 월 3 일 ) ( 제 5 권 22 호 ) 1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창간일 : 2014 년 11 월 2일발간일 : 2018 년 1월 28 일 발행처 : 제 5 권 제 22 호 B2B Missions, 800 Roosevelt, Irvine, CA 92620 www.b2bm.org 인용성경한글성경 : 대한성서공회에서출간한개역개정헬라어성경 : Deutsche Bibelgesellschaft, D-Stuttgart 에서출간한 Greek New Testament 4 th edition (1993) 히브리어성경 : Deutsche Bibelgesellschaft, D-Stuttgart 에서출간한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1997) 번역및해설편집책임 : Steve Kim (MDiv, Talbot School of Theology; DMin Program, Talbot School of Theology) 편집위원 : Sean Roh (MDiv, Talbot School of Theology; Th.M,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Charlie Cho (MDiv, Talbot School of Theoloy; Th.M, Talbot School of Theology) Jeonghan Lee ( 얼바인온누리교회집사 ) 이큐티자료는회원여러분들의작은정성으로만들어집니다. 여러분의작은정성이하나님의말씀을올바로전파하는힘이됩니다. 일주일에 1 불 ( 한국약 1000 원 ) 이상자유롭게하실수있습니다. 하나님의일에동참을원하시는분은 B2B Missions 의홈페이지 (www.b2bm.org) 를방문하셔서회원으로가입해주십시오. 이책에수록된원어해석과해설에는오류가있을수있습니다. 더정확한해석에대한아이디어를갖고계시는분들은의견을주시면적극적으로반영하고회원들에게도알리도록하겠습니다. Copyright 2016 by B2B Missions. All rights reserved. ( 이책은저자의고유한아이디어를담고있습니다. 이책의내용의인용또는전제시반드시 B2B Missions 또는저자의허락을받으시기바랍니다.) 2
내안에는선이없다 ( 주일 ) 오늘의본문 ( 롬 7:18~19) 18 Οἶδα γὰρ ( 왜냐하면나는안다 ) ὅτι οὐκ οἰκεῖ ἐν ἐμοί, ( 내안에 [ 선한것이 ] 거하지않는다 ) τοῦτ ἔστιν ἐν τῇ σαρκί μου, ( 즉, 내육신안에 ) ἀγαθόν ( 선한것이 ) τὸ γὰρ θέλειν παράκειταί μοι, ( 왜나하면나에게원함이실제하고있는데 ) τὸ δὲ κατεργάζεσθαι τὸ καλὸν οὔ ( 그러나선을만들어내지는못하고있다 ) 19 οὐ γὰρ ὃ θέλω ποιῶ ἀγαθόν, ( 왜냐하면내가원하는선을행하지않고있고 ) ἀλλ ὃ οὐ θέλω κακὸν τοῦτο πράσσω. ( 오히려원치않는악을수행하고있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2016 년하반기부터 2017 년상반기까지대한민국은그야말로역사상유래를찾아볼수없는시민들의집단반정부시위를경험했다. 국가의최고지도자의부정이세상에알려지면서수많은사람들이촛불을들고광장으로나왔다. 어린아이로부터노인에이르기까지수백만명이촛불을들고시위했는데통계에따르면그수가연인원 1700 만명에달했다고한다. 촛불집회는대통령탄핵이라는전대미문의결과를이끌어냈고헌법재판소는여덟명전원일치로대통령의파면을결정했다. 많는사람들은이로써정의가실현되었고그릇된길로나가고있던나라가드디어올바른길로들어섰다고기뻐했다. 하지만모든사람들이그렇게생각한것은아니었다. 시민들중에는촛불의반대편에선이들도있었다. 그들은촛불대신태극기를들고나와맞불집회를열었다. 그들중일부는대통령에게모든책임을지우는건부당하다고주장하는사람들도있었고일부는비록잘못은했지만파면까지하는건아니라고주장하기도했다. 동일한사안을놓고도선과악, 옳고그름을판단하는스팩트럼이판이하게달랐다. 이처럼동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끼리도사안마다판단기준이각기다르다. 실없는생각일지도모르지만만약하나님이이일을판단하신다면그분은촛불편에섰을까아니면태극기편에섰을까? 하나님앞에서무엇이옳고무엇이그른것이며, 무엇이정의고무엇이불의일까? 살인하지말라고말씀하신그하나님은가나안에살고있는모든사람들을죽이라고명령하셨다. 가나안의일곱족속도분명사람이니그들을죽이는건엄연한살인이다. 솔직히아기들까지죽여야할정도로그들이이스라엘백성들보다특별히더잘못한것도없다. 게다가이스라엘과그가족들이이집트로내려간지 400 년도훨씬지난시점에출애굽하여가나안땅으로향한이스라엘백성들에겐가나안땅의소유권을주장할아무런근거도없었다. 그런데도이스라엘백성들에게가나안사람들을모두죽이라고한하나님의명령은과연정당한가? 정말선하고거룩한명령인가? 이런의문은예수님의가르침에서도나타난다. 그대표적인예가부자와나사로의비유다. 이야기의결과는부자는지옥에갔고거지나사로는천국에갔다. 이처럼사후에그들의운명이갈린결정적인이유는무엇일까? 예수님은아브라함의입을빌어다음과같이말씀하신다. 너는살았을때에좋은것을받았고나사로는고난을받았으니이것을기억하라이제그는여기서위로를받고너는괴로움을받느니라 ( 눅 17:25). 성경은부자가어떤과정을거쳐부를조성했는지, 그리고이세상에서어떤삶을살았는지구체적으로언급하지않는다. 나사로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 그가왜거지로살아야했으며그런삶에서벗어나기위해어떤노력을기울였는지에관해서는전혀언급하고있지않다. 따라서결과만보고함부로부자를욕하거나반대로나사로만두둔하는것 3
은옳지않다. 당시의신명기적세계관으로보면오히려부자가하나님의축복을받은자고거지나사로는죄로인해하나님의벌을받은사람이다. 그런데예수님의말씀대로라면도리어이세상의부자들이악인이고거지는의인일확률이높다. 도대체무엇이악이고무엇이선일까? 성경은예수그리스도를믿어야만구원을얻게된다고가르치고있다. 사실이말씀대로라면믿음의반대는불신이아니라행위다. 물론선을향한자기열심은세상을좋은방향으로변화시킬수있다. 상상해보라. 이세상모든사람들이십계명을충실히지킨다면세상은어떻게되겠는가? 이세상에서모든우상은사라질것이다. 안식일이면하나님을예배하는사람들로건물마다문전성시를이룰것이고, 노인문제는일시에해결될것이다. 살인사건도사라질것이고재산을침해당하는일도없고간음도없을것이다. 만약세상이그렇게된다면예수그리스도의십자가죽음은인간들에게어떤의미가있겠는가? 과연사람들이예수님을믿어야할필요가있겠는가? 성경말씀처럼십자가의효력만이인간들을의롭게하는데유효하다면인간들이행한의로운행위, 거룩한행위들은도대체뭐란말인가? 이러한질문을염두에두고바울의이야기를들어보자. 사도바울은자신에게선을행하고자하는간절함은있지만실제로그것을행하지못하고있다고말한다. 누차말하지만바울은자신의욕망을극대화하며마음내키는대로산사람이아니다. 그는누구보다도선한삶을살았다. 그런데그러한삶은자기의의를드러나게했고, 결국에는그리스도의의로부터멀어지게만들었다. 그것이하나님이말씀하시는죄다. 그렇다고마음내키는대로살수는없는노릇이다. 마음대로사는것도당연히죄기때문이다. 바울이깨달은것은자기안에하나님을올바로알고하나님앞에온전히설수있게하는진정한의로움이없다는사실이었다. 하나님은인간에게선한마음을주시고그마음의소원대로행함으로의롭게되라고말씀하지않았다. 인간이자신의능력으로의롭게되어야한다는명령은복음이아니다. 그것은저주고속박이다. 사도바울이밝혔듯이율법으로의롭다함을받을육체는하나도없다 ( 롬 3:20). 그럼에도불구하고율법은내게다가와계속해서선을행하라고명령한다. 율법은끊임없이요구하지만그요구를충족시킬능력은내게없다. 그것이 나 의한계다. 인간이구원에이르는유일한길은 믿음 이다. 자신의행위를내세우지않고오직그리스도의십자가사역에만매달리는것이다. 인간이하나님께대항하는유일한길은그리스도를통해만드신하나님의의를버리고힘써자기의에집착하는것이다. 인간에게는내재적으로자신의의를내세우려는 DNA 가있고그것이하나님의의를받아들이는믿음을방해하고있다. 바울이고민하고있는게바로이부분이다. 바울은실제로자신의뿌리라할수있는유대인들이믿음으로그리스도를받아들이지못하는데대해이렇게한탄했다. 로마서 10 장 1 절 ~4 절을읽어보자. 1 형제들아내마음에원하는바와하나님께구하는바는이스라엘을위함이니곧저희로구원을얻게함이라 2 내가증거하노니저희가하나님께열심이있으나지식을좇은것이아니라 3 하나님의의를모르고자기의를세우려고힘써하나님의의를복종치아니하였느니라 4 그리스도는모든믿는자에게의를이루기위하여율법의마침이되시니라 ( 롬 10:1-4). 당신은무엇에의지하고있는가? 혹여자신의의를내세우며거지나사로나죄인세리를비난하고있지는않는가? 적어도나는그들과다르다며은근히자기자신을자랑하고있지는않는가? 그리스도를의지하는것은쉬워보이지만사실은무척이나힘든일이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선과의를행하고있습니까? 당신의행동이의롭다는근거는어디에있습니까? 기준으로선과의를판단하고있나요? 그기준은절대적입니까? 당신은무엇을 4
죄가나를조종한다 ( 월요일 ) 오늘의본문 ( 롬 7:20~23) 20 εἰ δὲ ὃ οὐ θέλω [ἐγὼ] τοῦτο ποιῶ, ( 만일내가원치않는그것을행한다면 ) οὐκέτι ἐγὼ κατεργάζομαι αὐτὸ ( 더이상내가그것을행하는것이아니라 ) ἀλλ ἡ οἰκοῦσα ἐν ἐμοὶ ἁμαρτία. ( 내안에거하고있는죄다 ) 21 εὑρίσκω ἄρα τὸν νόμον, ( 나는법을발견했다 ) τῷ θέλοντι ἐμοὶ ποιεῖν τὸ καλόν, ( 선을행하고자하는내안에 ) ὅτι ἐμοὶ τὸ κακὸν παράκειται ( 내안에악이존재한다 ) 22 συνήδομαι γὰρ τῷ νόμῳ τοῦ θεοῦ ( 왜냐하면나는하나님의법을즐거워한다 ) κατὰ τὸν ἔσω ἄνθρωπον, ( 내속사람을통해서 ) 23 βλέπω δὲ ἕτερον νόμον ἐν τοῖς μέλεσίν μου ( 나는내지체안에있는다른법을목도하고있다 ) ἀντιστρατευόμενον τῷ νόμῳ τοῦ νοός μου ( 나의생각의법에대항하여맞서는 ) καὶ αἰχμαλωτίζοντά με ( 나를사로잡는다 ) ἐν τῷ νόμῳ τῆς ἁμαρτίας ( 죄의법안에서 ) τῷ ὄντι ἐν τοῖς μέλεσίν μου. ( 나의지체가운데존재하는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만일내가원치않는그것을행한다면 이문장은절대로가정법이아니다. 오히려현재그것을행하고있는데대한유감을나타내는말이다. 다시말해 유감스럽게도나바울은내가원하지않는행동을하고있다. 그런데그런행동을하는주체가나자신이아니라내안에있는죄다. 라는말이다. 바울은자신과죄를분리함으로써행위의결과에따르는책임을면하려는게아니다. 오히려 나 로대변되는인간들은제아무리노력해도선한행위를할수없다는말을하고있다. 왜냐하면인간들은누구나죄에의해조종당하고있기에죄가원하는결과만만들어낼뿐이기때문이다. 바울은그사실을깨달았다. 죄에대한놀라운통찰력이라아니할수없다. 이런바울의통찰은인간들이일반적통념으로여기는죄에대한개념을완전히뒤집어놓는다. 죄는단지공동체에서정한어떤룰을어기는행위가아니다. 죄는인간내면에존재하는실체이며그것은하나님의고유권한을침해하여선과악을판단하고그것에따라살도록인간을조종하고있다. 나 로소개된인간은지금죄라는고약한힘에사로잡혀서옴짝달싹못하는존재가되었다. 율법을알기전에는자기는하나님의뜻대로살고있다고생각했다. 하지만율법이오자마자자신의본모습이드러났다. 율법은 나 라는인간이죄라는존재에사로잡혀있음을알려주었고그것으로부터절대로벗어날수없는존재라는것도알려주었다. 죄에사로잡힌존재는무엇을하든 사망 이라는결과를낳게된다. 상황이이런데도하나님이인간에게서나오는행위를바탕으로하나님자녀로서의자격유무를판단한다면, 그순간예수그리스도의사역은무의미한것이되고만다. 따라서죄에대한확실한개념을갖는것은그리스도인에게필수적이다. 그리스도인이란예수그리스도로만설명되는사람들을말한다. 예수님이아니면그무엇으로도하나님앞에설수없는존재가그리스도인이다. 자신의행위가얼마나무가치한것인지를고백하고하나님의의를받아들임으로우리모두는그리스도인이되었다. 이같은사실에반기를들사람들은없을것이다. 하지만문제는그다음이다. 그리스도인은어떻게살아야하는 5
가? 이질문은초대교회때부터지금까지가장뜨거운주제중하나다. 이렇게질문하면더쉽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그리스도인이타종교인이나무신론자들보다더도덕적인삶을사는가? 목사가일반성도들보다더하나님앞에의롭게사는가? 개신교목사의한사람으로서솔직히그렇다고말할자신이없다. 개신교신자가타종교인들보다더도덕적이라말할수도없고, 성직자들이평신도들보더더의롭다고말할수도없다. 예수님의공생애당시예루살렘의종교지도자들을살펴보자. 그들은누구보다율법에관한지식이뛰어났다. 그리고그들은배운지식을삶에그대로적용하려했다. 섣불리그들이위선적이었다고비난하지말기바란다. 정도의차이는있지만인간은누구나위선적이다. 그렇기때문에그당시유대종교지도자들이받은비난은오늘날의소위성직자들에게도그대로유효하다. 여하튼그들은율법을철저하게지켜어떻게든부정하게되는상황은피했고, 어쩔수없이또는부지불식간에그런상황에노출되면즉시로스스로를정결케했다. 그들의일상은항상율법대로였다. 예수님도산상수훈에서 서기관과바리새인들을의의기준으로삼았을정도니말이다. 내가너희에게이르노니너희의가서기관과바리새인보다더낫지못하면결단코천국에들어가지못하리라 ( 마 5:20). 그럼에도불구하고이들은결국예수님의반대편에섰고예수님을십자가에못박는데앞장섰다. 그들이제멋대로살아서가아니다. 그들이그토록신성시하는율법을무시하는행동들을예수님이서슴지않고하셨기때문이다. 사실예수님이비유로말씀하신상당부분이당시보편적으로받아들여졌던관습이나법에어긋났다. 예수님의가르침은유대종교지도자들의가르침을완전히무력화하는것으로그들에게는신성모독으로비춰졌다. 바울도그러한환경에서율법교육을받아바리새인이되었고그누구보다철저한종교지도자의삶을살았던사람이다. 그를그렇게만든것은율법을엄격하게해석하고삶에적용하려했던유대주의였다. 바울은유대인들에겐그유대주의가그리스도를받아들이는데가장큰장애물임을알았다. 유대주의는하나님이주신선하고거룩한율법을변질시켜오히려사람들을율법의굴레에서벗어나지못하게만든원흉이되었다. 이와는달리이방인들에대해서는사도바울이로마서 2 장에서언급했듯이성문화된율법대신양심이율법구실을한다. 그래서그양심이동일하게그리스도의의로나가려는 나 를붙잡고계속해서하나님의은혜로부터멀어지게하는동력이된다고말하고있다. 우리가하나님의전적인은혜를받아들이지못하고, 계속해서자신과남을정죄하고비판하는심판자의자리에있는것은죄의힘때문이다. 누구나살면서실수하고실패를경험하기도한다. 뿐만아니라더러는고의로죄를저지르는사람들도있다. 문제는그것을어떻게다루느냐에달렸다. 그문제를자기힘과노력으로해결하여하나님께인정받으려는사람들은겉으로보기엔사람들에게칭찬받을수있다. 하지만하나님앞에서옳은길은아니다. 각자의실수나실패에도불구하고그리스도의의로담대하게하나님앞에설수있게하는것이복음이다. 죄는우리가복음안에머무는것을용납하지못해끊임없이자신의의에매달리도록유혹한다. 이러한진리를깨닫게되면자신을용서하는것은물론이고남을용서하고받아들이는능력도커지게된다. 인간의힘으로는되지않지만그리스도안에서는모든것이가능하다. 묵상을위한질문 죄는무엇입니까? 당신은죄에대한개념이어떻게바뀌었습니까? 그결과당신은자신을어떻게생각하나요? 그것이다른이들을대하는당신의태도에어떤변화를가져왔습니까? 6
그리스도인의실존 ( 화요일 ) 오늘의본문 ( 롬 7:24~25) 24 Ταλαίπωρος ἐγὼ ἄνθρωπος ( 나는비참한사람이다 ) τίς με ῥύσεται ἐκ τοῦ σώματος τοῦ θανάτου τούτου; ( 누가나를이사망의몸으로부터구출해낼것인가?) 25 χάρις δὲ τῷ θεῷ ( 그러나하나님께감사한다 ) διὰ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 우리주예수그리스도를통하여 ) Ἄρα οὖν ( 그러므로 ) αὐτὸς ἐγὼ τῷ μὲν νοῒ δουλεύω νόμῳ θεοῦ ( 내가사실생각으로는하나님의법에복종하고있다 ) τῇ δὲ σαρκὶ νόμῳ ἁμαρτίας. ( 그러나육신으로는죄의법에복종하고있다.)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나는비참한사람이다! 사도바울은 나 로대별되는인간의실존을 비참 ( 탈라이포로스 : Ταλαίπωρος) 이라는단어로설명하고있다.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인간. 무엇을해도하나님앞에죄인일수밖에없는존재, 그것이 나 의모습이다. 죄의포로가되어죄가원하는열매를맺으면서도자신은하나님앞에서의로운일을하고있고하나님도당연히자기가한의로운행위로자신을판단할거라고착각하며살아가는게인간이다. 그렇기에그토록열심히노력한결과가아무런효력도없음을깨달을때인간은깊은무력감을느끼게되는것이다. 인간들이란누구나다그렇다. 의식주에아무문제가없고평탄한삶을살면서열심히하나님을믿으면그보다더바람직한삶이어디있겠는가? 인간들은절대로그런상황을비참한상태로여기지않는다. 하지만성경은그런상황을비참한상태라고말한다. 신약성경을보면 비참 ( 탈라이포로스 : Ταλαίπωρος) 이라는단어가의미하는바를좀더명확히알수있을것이다. 17 네가말하기를나는부자라부요하여부족한것이없다하나네곤고한것과가련한것과가난한것과눈먼것과벌거벗은것을알지못하도다 18 내가너를권하노니내게서불로연단한금을사서부요하게하고흰옷을사서입어벌거벗은수치를보이지않게하고안약을사서눈에발라보게하라 ( 계 3:17-18). 초대교회당시라오디게아는다른어떤도시보다부요했다. 지정학적인장점을살려무역이발달했고, 염색과직조기술이발달하여상업이활발했다. 또한유황성분이풍부한온천물을이용하여안약을제조하는등의약산업도발달했다. 이러한이유로그도시는엄청난부를축적했다. 실제로 A.D. 60 년대초에지진으로소아시아지역도시들이극심한지진피해를입었을때다른도시들과는달리라오디게아는로마정부의지원을받지않고자체적으로복구를완료했다고한다. 그들은자신들이누리는행복이신의축복이라여겼다. 이처럼예수그리스도를구주로영접한성도들의세계관도세상여느사람들과별반다르지않았다. 그런데그들이누린풍요가그들로하여금예수님의은혜를온전히깨닫고하나님께만의존하게하는믿음으로부터멀게했던것이다. 그들은실제로부자였다. 부족한것이전혀없었다. 부요하다는말이곧방탕한삶을의미하지는않는다. 그들의문제는자신의정체성을그리스도의십자가가아닌자신들의부요한상황에서찾았다는점이다. 예수님은그런라오디게아교회를향해말씀하셨다. 첫째, 그들은곤고한 ( 비참 ( 탈라이포로스 : Ταλαίπωρος)) 사람들이었다. 또한그들은가련하고, 가난하고, 눈이멀었으며, 벌거벗은존재들이었다. 예수님은그들이축복이라여기는것들이사실은전혀반대의본질을지니고있다고말씀하셨다. 외견상그들은축복받은자들같았다. 그러나하나님눈에는그들은너무도비참하고불행한존재들이었다. 그들은자신들이누리는부를축복의증거로삼았으나실 7
제로는그들은하나님앞에서가난한존재였다. 그들은그사실을몰랐다. 마치이세상에서부를누리다가하나님앞에갔을때에야비로소자신이빈털터리라는사실을깨닫게된사람, 바로거지나사로와대비되는그부자처럼말이다. 그들은안약제조공장이있을정도로눈건강에신경을썼던사람들이지만정작그들은눈먼자들이었다. 직조공장과염색공장이있어화려한옷을만들어냈지만정작그들의실체는벌거벗은상태였다. 비참 ( 탈라이포로스 : Ταλαίπωρος) 은눈에보여지는것이아니다. 겉으로보여지는모습은누구보다거룩할수있다. 그러나그의실존은부정하다. 겉으로는누구보다의로울수있다. 그러나하나님앞에서그의로움은지푸라기같은아무짝에도쓸모없는것이다. 세상에서의명예, 부가하나님앞에서는아무것도아닌것으로드러날수있다. 그것이 비참 ( 탈라이포로스 : Ταλαίπωρος) 이다. 바울은자신이 비참 한존재임을깨달았다. 겉으로보여지는화려함보다는내면에서자신을포로삼고늘하나님의은혜와반대되는결과를만들어내는자신의모습을보며그사실을깨닫게된것이다. 왜인간이라는존재는늘하나님으로부터멀어지고, 스스로의노력을통해자신을포장하려하는가? 바울은그원인을자신안에존재하는죄에서찾았다. 자신의육신이죄의숙주이기때문에숙주인육신이죽지않으면죄는절대로죽지않는다는실존적한계가그를괴롭혔다. 문제는인간의노력으로육신의욕망을죽일수가없다는것이다. 매일매일영성훈련을하고큐티를한다해도육신은결코죽지않는다. 죽기는커녕오히려그육신이매일매일자기의를쌓아가도록부추기고있는것이다. 그렇다면육신으로부터벗어날길은도저히없는것인가? 바울은 7 장 25 절에서반전을시도한다. 그는말한다. 그러나우리주예수그리스도를통하여하나님께감사한다. 그러므로내가생각으로는하나님의법에복종하고있지만육신으로는죄의법에복종하고있다. 이말에서우리는죄아래서종노릇하던우리가드디어그어두움으로부터탈출할수있는출구를찾게된다. 그것은예수그리스도다. 육신은인간스스로죽일수없다. 그리스도안에서하나님에의해서만죽게된다. 육신이죽으면죄로부터벗어나게되고그리스도안에서새로운피조물로새생명을얻게된다. 바울은깊은고뇌와생각을통해결국자신은죄에관한한그어떤것도해결할수없는존재임을깨닫게되었다. 지금바울은자기육신으로부터의탈출을시도하고있다. 자신이섬기던육신을떠나그리스도의의를받아들임으로서진정한해방을경험한다. 당신은어떤가? 아직도자신의육신을신뢰하고그것을갈고닦아하나님앞에의롭게설뿐아니라그것으로타인들에게칭찬받으려하고있는가? 만약그렇다면, 바울의말처럼당신은비참한존재다. 그리스도안으로탈출한사람만이참자유의의미를안다. 자유는체험한사람만이그진정한의미를깨닫게된다. 자유는이론이아니라실제적인누림이기때문이다. 묵상을위한질문 인간은비참한존재라는바울의생각에동의합니까? 왜그렇게생각합니까? 당신은어떻게그상황에서벗어나게되었습니까? 그결과당신이누리고있는것은무엇입니까? 8
그리스도인의실존 ( 수요일 ) 오늘의본문 ( 롬 8:1~2) 1 Οὐδὲν ἄρα νῦν κατάκριμα ( 그러므로지금어떤정죄가없다 ) τοῖς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 그리스도예수안에있는사람들에게 ) 2 ὁ γὰρ νόμος τοῦ πνεύματος τῆς ζωῆς 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 ἠλευθέρωσέν σε ( 왜냐하면예수그리스도안에있는생명의성령의법이당신을해방했다 ) ἀπὸ τοῦ νόμου τῆς ἁμαρτίας καὶ τοῦ θανάτου. ( 죄와사망의법으로부터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그러므로지금그리스도예수안에있는사람들에게정죄가없다. 왜냐하면예수그리스도안에있는생명의성령의법이죄와사망의법으로부터당신을해방했다. 성경말씀중가장위대한선언을꼽으라면개인적으로는로마서 8 장 1 절과 2 절을꼽고싶다. 오우덴카타크리마 (Οὐδὲν ἄρα νῦν κατάκριμα)! 단하나의정죄도없다는말이다. 살아가다보면고의든실수든사람들은죄에노출된다. 타인들에세손해를끼치기도하고, 도덕적질타를받기도하고, 어떤경우엔법의심판대에서기도한다. 어떨땐수많은사람들의손가락질을감수해야할때도있다. 세상사가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이라고해도예외는없다. 유명한목회자들이성적으로또는금전적으로문제가된것이나중에알려져서곤욕을치르는경우도많다. 그럴때면수많은사람들은그에게손가락질을한다. 대놓고그러지않을뿐우리들도마음속으로는수없이사람들을정죄한다. 그런데신앙은철저하게하나님과인간들사이의문제다. 인간들끼리는저마다의도덕적잣대를가지고도토리키재기를하고있지만그리스도안에서는상황이달라진다. 정작하나님은우리를정죄하지않는다. 우리에게아무런잘못이없어서도아니고우리가율법앞에완전한사람이어서도아니다. 오직예수그리스도때문이다. 그리스도안에서는어떠한정죄도없다. 간음하다현장에서잡혀온여인의이야기는이선언을가장잘보여주는일화다. 한여인이간음하다현장에서잡혔다. 일련의남자들이간음현장을덮쳤을것이다. 함께간음을저지른남자는간신히도망을갔는지아니면일부러풀어주었는지는모르겠으나여자만붙잡혀왔다. 장정들에게붙잡혀온여인은성전마당에내동댕이쳐졌다. 때마침예수님은그곳에서사람들을가르치고계셨고그들은여자를끌고와서예수님앞에세웠다. 그때그들중에있던바리새인들과서기관들이예수님께외쳤다. 선생이여이여자가간음하다현장에서잡혔나이다모세는율법에이러한여자를돌로치라명하였거니와선생은어떻게말하겠니이까? 모세율법에따르면이여인은꼼짝없이돌에맞아죽어야한다. 서기관과바리새인은이여인을간음죄로정죄했다. 그녀는실제로간음을했고현장에서잡혔다. 그렇기때문에종교지도자들이그녀를돌로쳐죽여야하는중죄인으로선언한것은당연하다. 하지만그녀에게는생각지도못한행운이따랐다. 그녀가다른누구도아닌그리스도께로인도되었기때문이다. 만약그녀가예수님께로끌려가지않고모세율법으로무장된다른종교지도자들에게끌려갔더라면그녀는간음죄인으로많은이들이보는앞에서돌에맞아치욕스런죽음을맞이해야했을것이다. 물론그녀가예수님께로끌려온건이일로예수님을곤란한지경에빠뜨리려는유대종교지 9
도자들의얄팍한꼼수때문이었지만그녀로서는참으로다행이아닐수없다. 이일로그녀는평생경험하지못할놀라운용서를경험했기때문이다. 그녀는분명죄를지었다. 간음은율법에서도사형에해당되는중대한죄다. 그런데놀라운사실은율법의상징이라할수있는종교지도자들이자기들의손으로직접죄인인그녀를그리스도께인도했다는사실이다. 솔직히그녀가죄를짓지않았더라면, 설령간음을했어도율법에서그것을사형죄로정하지않았다면, 그녀는우악스런남자들의손에끌려서예수님앞으로나왔을리가없다. 결국율법이그녀를예수님앞으로인도한셈이다. 그것이율법의역할이다. 율법은범죄를예방하는게아니라범죄를저지른사람을정죄하는기능을한다. 많은사람들은사형죄가있으면살인과같은끔찍한범죄를막을수있을거라고말한다. 법이범죄를예방하는선한기능을할거라고보는것이다. 하지만다알다시피법이있어도반인륜적인범죄는끊이지않는다. 이처럼법은범죄를예방할목적으로만들어진것이아니라죄지은자를심판하기위해만들어진것이다. 그런의미에서간음하다현장에서잡힌여인을끌고와예수님앞에무릎꿇린유대인들은제대로법집행을한셈이다. 이제예수님차례다. 예수님앞에가면모든죄가용서된다. 그리스도안에서는어떠한정죄도없다. 정죄가없다고해서심판이없다는말은아니다. 죄에대한심판은반드시받아야한다. 그런데도예수그리스도안에서우리가용서받고더이상정죄받지않는이유는우리가받아야할심판을그가대신받으셨기때문이다. 예수님이죄인을용서한다는말에는그죄인이저지른죄를자신이대신받겠다는의미가포함돼있다. 그렇기에예수님의용서는무책임한용서가아니라율법의모든요구를완성시켜주신용서다. 하나님은죄인들의피대신에십자가에서흘리신예수님의피를대신받으신것이다. 예수그리스도안에서정죄함이없다! 이얼마나복되고기쁜소식인가? 하지만이사실을마냥기뻐할수만은없다. 우리대신심판을받은분이있고, 우리가용서받은대신죽음으로그대가를치른분이있다. 하나님은죄를그냥용서하신것이아니다. 죄에대한모든대가를자기아들을통해받으셨다. 결국하나님이스스로를희생하심으로우리가하나님과화평케되었고천국의소망도갖게된것이다. 그결과우리는감당할수없는기쁨과함께복음을위해살아야할의무를부여받았다. 그것이그리스도안에서자유를얻은그리스도인이살아갈도리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그리스도안에서결코정죄받지않는다는사실을믿고있습니까? 어떻게그게가능할까요? 그것이당신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고있습니까? 10
무력한인간과하나님의은혜 ( 목요일 ) 오늘의본문 ( 롬 8:3~4) 3 Τὸ γὰρ ἀδύνατον τοῦ νόμου ( 왜냐하면율법으로인한무력함때문에 ) ἐν ᾧ ἠσθένει διὰ τῆς σαρκός, ( 그것에의해육신을통해무력해졌다 ) ὁ θεὸς τὸν ἑαυτοῦ υἱὸν πέμψας ἐν ὁμοιώματι σαρκὸς ἁμαρτίας ( 하나님께서그자신의아들을죄있는육신의모양으로보내심으로 ) καὶ περὶ ἁμαρτίας ( 죄에대하여 ) κατέκρινεν τὴν ἁμαρτίαν ( 그죄를정죄했다 ) ἐν τῇ σαρκί, ( 육신에있는 ) 4 ἵνα τὸ δικαίωμα τοῦ νόμου πληρωθῇ ( 율법의요구가성취된다 ) ἐν ἡμῖν ( 우리안에 ) τοῖς μὴ κατὰ σάρκα περιπατοῦσιν ( 육신을따라걷지않는자들인 ) ἀλλὰ κατὰ πνεῦμα. ( 영을따라 [ 걷고있는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육신을입고있는인간은죄로부터벗어날수없다. 율법을받고그율법을지켜내려고애쓰는것도죄고, 고의든아니든율법을어기는것도죄다. 바리새인들은율법을어겨서죄인이된것이아니다. 그들은금식기도도빠짐없이했고안식일도철저히지켰으며하나님을모독하는건절대용납하지않을정도로열심히율법을지키며살았다. 그런데갑자기자칭하나님의아들이라는예수가와서는자기들을죄인이라고정죄한것이다. 많은사람들은바리새인들을위선적이라고비난한다. 하지만인간은정도의차이만있을뿐누구나위선적이다. 오늘날기독교인이라자처하는우리가과연바리새인들의위선을욕할자격이있는가? 그들은하나님의율법을철저하게지키려고피나는노력을했다. 그에비하면우리들의삶은얼마나율법과동떨어져있는가? 유대종교지도자들은율법을열심히지켰기때문에죄인이되었다. 잘생각해보라. 그들은살인이나간음은물론이고세리처럼토색질도하지않았을뿐아니라오히려공동체에큰이익을가져다주었다. 그들은사회정의를실현하며공동체에서불의나부정을없애는데일조했다. 이정도면가히천국시민이라부를만하지않는가? 하지만이들과는달리매순간죄를달고사는사람들도있다. 알량한지위와힘을이용해서토색하는세리들도있고욕정을이기지못해외간남자와놀아난여인도있다. 만약그여인이법의수호자들인바리새인들과서기관들에게붙잡히지않았다면언제까지그런짓을하고다녔을지알수도없다. 물론그녀가간음을한게이번이처음이라는보장도없다. 그뿐인가? 막달라마리아처럼먹고살기위해자기몸까지팔아가며하루하루를연명해가던창녀들도있었다. 이들모두는이유불문하고명백하게율법에서벗어난행위를했고, 당연히그들은죄인이다. 어떻게이런사람들을감히하나님의자녀라고말할수있겠는가? 하지만바울의말에따르면율법의의로는티끌만한흠조차찾을수없는바리새인들도죄인이고밥먹듯죄를지으며살아가는사람들도죄인이다. 특히하나님의기준으로는경중을따질수도없는동일한죄다. 죄인은누구나예외없이하나님나라에들어갈수없다. 아무리율법을열심히지켜도죄인이고율법을어겨도죄인이라면율법은더이상의를판단하는기준이될수없다. 율법은인간내면에열정 ( 헬라어로는에피두미아 ) 이존재하고있음을알려줄뿐아니라그열정이하나님앞에또다른죄를낳는다는사실을알려줄뿐이다. 그렇기때 11
문에율법은인간을구원하는수단이아니다. 율법은우리모두가육신에갇혀스스로의힘으로는아무것도할수없는존재임을깨닫게해줄뿐이다. 이사실을바울은 4 절에서 율법으로인한무력감 으로표현했다. 율법이존재하는한, 그리고우리가죄의숙주인육신안에살아가는한, 우리는죄로부터헤어나올도리가없다. 인간은율법으로인해자신이육신을통해무력화되었음을깨닫게된다. 우리한글성경은 연약 이라번역했는데사실연약한상태가아니라아예힘이없는무력한상태가더정확한번역이다. 인간이육신에갇혀죄의조종을받는이상인간은눈꼽만큼도선을행할수없다. 구원을위해인간이할수있는일은아무것도없다는말이다. 육신에갇혀죄의조종을받는인간들에게하나님은율법을보내인간의실존을깨닫도록하셨다. 그런데인간들은그율법을도리어죄의탈출구로여겼다. 하나님이죄로부터탈출하라고그들에게율법을주셨다고착각한것이다. 얼굴이얼마나더러운지확인해보라고거울을주었더니거울속더러운자기얼굴만닦는우스꽝스러운행동을하고있는꼴이다. 율법은하나님으로부터온것이다. 하나님이율법을주셔서인간의정체를폭로하셨다. 인간들이깨닫고시인해야하는것은자신들의힘으로는도저히그런상황으로부터벗어날수없다는사실이다. 인간을구원할수있는분은오직하나님한분뿐이다. 하나님은죄로인해신음하고있는인간들을구원하기위해자기아들을보내기로작정하셨다. 그래서죄없는하나님의아들이죄있는육신의모양으로이땅에오셨다. 하나님은인간들의육신안에기생하고있는죄를정죄하셔야만했다. 죄가죽어야인간이산다. 죄가사는한인간은죽은존재다. 그런데인간이죄로부터벗어나기위해서는율법의요구를모두성취해야한다. 인간은무력함으로인해율법의요구를단하나도만족시킬수가없다. 그렇기에하나님의아들이나선것이다. 바로그율법의요구를성취하기위해서말이다. 그렇다면율법이최종적으로요구하는것은무엇인가? 그것은의로움과거룩함이다. 하지만어떤인간도그수준에도달할수가없다. 인간이무력하여다다를수없는하나님의의, 하나님의거룩에다다를수있는존재는오직하나님자신뿐이다. 하나님은존재그자체가의요거룩이기때문이다. 오직예수그리스도로인해인간들은완전한거룩에이를수있는길이열렸다. 그리고우리는그예수그리스도와연합되었다. 구원은단지우리가세상에서지은죄를없던것으로하는정도가아니라하나님아들과의연합이라는엄청난차원으로까지나아간다. 하나님은우리에게있는죄의모양은물론그뿌리까지예수님께전가하시고예수님을십자가에못박음으로써그죄를처리하셨다. 그순간우리도십자가에서예수님과연합하여죽었다. 그렇게함으로써우리의죄역시도십자가에서함께죽은것이다. 이렇게죄와육신의열정이처리된대신다른한편으로예수그리스도안에있는의와거룩이우리들에게전가되었다. 우리는예수님과연합하여영으로부활한것이다. 그러므로모든그리스도인은영적인존재가되었고이제는예수의영으로인도를받는자들이되었다. 우리모두는율법으로부터해방되어자유를얻은존재다. 자신의행위가아닌그리스도의사역을통해하나님께의롭다고인정받는사람들이된것이다. 그것이성경이말하는구원이다.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구원에관한한전적으로무력한존재라는걸인정합니까? 왜그렇게생각합니까? 그사실이예수그리스도를믿는데어떤영향을주나요? 예수그리스도가당신에게주신구원은어떤것인가요? 12
오늘의본문 ( 롬 8:5~8) 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 (1) ( 금요일 ) 5 οἱ γὰρ κατὰ σάρκα ὄντες ( 육신을따라존재하는자는 ) τὰ τῆς σαρκὸς φρονοῦσιν, ( 육신으로부터나오는그것을취한다 ) οἱ δὲ κατὰ πνεῦμα ( 그러나영을따라 [ 존재하는자는 ]) τὰ τοῦ πνεύματος. ( 영으로부터나온그것 [ 을취한다 ]) 6 τὸ γὰρ φρόνημα τῆς σαρκὸς θάνατος, ( 왜냐하면, 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사망이다 ) τὸ δὲ φρόνημα τοῦ πνεύματος ζωὴ καὶ εἰρήνη ( 그러나영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생명이고평화다 ) 7 διότι τὸ φρόνημα τῆς σαρκὸς ἔχθρα εἰς θεόν, ( 왜냐하면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하나님을대적한다 ) τῷ γὰρ νόμῳ τοῦ θεοῦ οὐχ ὑποτάσσεται, ( 하나님의법에굴복되어있지않고 ) οὐδὲ γὰρ δύναται ( 또한굴복될수도없다 ) 8 οἱ δὲ ἐν σαρκὶ ὄντες θεῷ ἀρέσαι οὐ δύνανται. ( 그러나육신에존재하는자들은하나님에게능히기쁨이되지못한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육신을따라존재하는자는육신으로부터나오는것을취하고, 영을따라존재하는자는영으로부터나온것을취한다. 육신은무엇이고육신이만들어내는것은무엇일까? 많은사람들은이세상에만연한죄들을육신이만들어낸열매라고생각한다. 물론옳은말이다. 하지만그것만이육신이만들어내는전부가아니다. 우리가보기에선한것이라해도인간이그것을통해자신의옳음을인정받고하나님앞에보상받으려한다면그것또한육신이만들어내는죄가된다. 이런말을하는하면수많은사람들이의에대해부정적인생각을갖게될까봐약간걱정이들기도한다. 이세상에서선을행하는것에대해하나님이아무런보상을해주지않는다면솔직히누가선을행하려하겠는가? 인간은능히선을행할수있고, 그행한선을통해하나님의자녀로인정받기원한다. 선에대한충분한보상은선을행하고자하는동기가되기때문이다. 물론상을받기위해열심히공부하는건아니지만노력의댓가를상으로보상해주면열심히하고자하는동기가생긴다. 이러한것을부정할사람이누가있겠는가? 언젠가어떤부부와차를마시며이야기를나눈적이있다. 하나님의은혜에대해얘기하다가늘그렇듯이구원받은사람들이어떠한삶을살아야하는지에관해이야기가흘러가기시작했다. 필자는개인적으로크리스천들이초등학교도덕시간에배운정도로만도덕을지킨다면이세상은정말살만해질거라고말했다. 이미성숙하고, 사리판단능력도있고, 많은일들을경험한성인들에게목사가삶의방법을가르치는것이얼마나우스운일인가에관해서도이야기했다. 칸트의정언명령처럼인간들은자신이하고자하는일이동시에누구에게나통용될수있도록행동하면된다. 타인의입장에서생각하고타인과나모두가유익한쪽으로판단하고행동하라는말이다. 그러면웬만한죄는사라지고이세상은살만한곳이된다. 함께교제를나누던분은그래도목사님이강단에서성도들에게구체적으로그런것들을이야기해주셔야한다고말했다. 물론일리있는말이다. 필자도그분이하려는얘기가무엇인지안다. 실제로대부분의주일강단에서는그리스도인이어떤삶을살아야하는지에관한얘기들로넘쳐나고있다. 필자는미국캘리포니아얼바인시에산다. 얼바인에서도로하나만건너면북쪽에산타애나시가있다. 산타아나시는가난한라틴계이민자들이많이사는곳으로, 미국에서가장치안이불안한도시중하나다. 잘알다시피 13
얼바인시는미국에서가장안전한도시의하나로손꼽힌다. 치안은물론이고교육, 경제등모든분야에서최고의도시중하나다. 그래서그런지얼바인에는소위한인대형교회들이많다. 물론산타애나에도한인교회가있긴하지만그교회담임목사님의말에따르면교인들중산타아나에거주하고있는한인들은거의없다고한다. 그냥건물만산타애나에있을뿐이다. 한인교회들은여느한국교회와마찬가지로열심히해외봉사활동을한다. 주로멕시코를비롯한중남미국가들이주된사역대상이다. 매년여름이면의료진들을비롯해서수많은교인들이단기선교팀을꾸려서해외로나간다. 단기선교를위해바자회도열고, 펀드레이징도한다. 주로멕시코등경제적으로빈곤한남미지역을돕기위해서다. 그런데문제는정작바로이웃산타애나에살고있는가난한라틴계사람들을돌보는데는별로관심을두지않는다는점이다. 돕기는커녕그곳은위험하니될수있는한그쪽으로는가지도말라고하는사람들도있다. 왜그럴까? 곁에있는자기이웃은돌보지않으면서그많은비용을들여앞다퉈타국으로나가는이유는무엇일까? 사실인간이라면자신이마땅히해야할일을하지않았거나, 또는하지말아야할일을했을때부끄러워할줄알아야한다. 이것을맹자는수오지심 ( 羞惡之心 ) 이라했다. 인간이마땅히행해야할선한일을하지않거나하지말아야할일을했을때전혀부끄러움을느끼지못한다면그는더이상인간이아니라는말이다. 당연한말이다. 내이웃이헐벗고있는데그를외면하고돌보지않았다면응당부끄러워할줄알아야한다. 마음으로부터선한요구가있으면그선한요구에순응해야한다. 단지그리스도인이여서그래야하는게아니라인간이라면누구에게나적용되는보편타당한도덕이기때문이다. 그런데이런선한동기로삶을살았다하더라도그것을자신의의로생각하여하나님앞에자랑거리로들고나가서는안된다. 마땅히해야할일을한것이고, 인간으로서당연히해야할일을마치자신이다른사람들과차별된삶을산것마냥자랑하는것이죄다. 이는예수님이산상수훈에서도강조하신말씀이다. 1 사람에게보이려고그들앞에서너희의를행치않도록주의하라그렇지아니하면하늘에계신너희아버지께상을얻지못하느니라 2 그러므로구제할때에외식하는자가사람에게영광을얻으려고회당과거리에서하는것같이너희앞에나팔을불지말라진실로너희에게이르노니저희는자기상을이미받았느니라 3 너는구제할때에오른손의하는것을왼손이모르게하여 4 네구제함이은밀하게하라은밀한중에보시는너의아버지가갚으시리라 ( 마 6:1-4). 진정으로선한행위는오른손이하는것을왼손이모르게해야한다. 하지만요즘교회에서하는일들을보면왼손은물론이고온세상이다알도록온갖힘을쏟아붓고있다. 봉사활동도묵묵히하면될일이지사진까지찍고 SNS 에올리며세상을향해나팔을불어댄다. 바울이말했듯육신은세상사람들의칭찬을먹고산다. 세상에서영광을얻어야직성이풀린다. 이것이바로육신에속한사람들이갖고있는경향성이다. 누차얘기하지만세상에서선한일을하지말라는말이아니다. 선을행하되생색내지말고, 그것으로하나님앞에서의를획득하려하지말라는것이다. 어차피우리는예수그리스도의공로를힘입어하나님의자녀가되고하나님앞에담대하게설수있다. 당신은지금무엇을근거로자신의신앙을입증하고있는가? 그리스도인가아니면육신의자랑인가? 묵상을위한질문 당신은선한행동을하면어떤생각이듭니까? 그것으로남들에게칭찬받을때당신은어떻게행동합니까? 그것이당신의삶에어떤영향을끼치나요? 14
오늘의본문 ( 롬 8:5~8) 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 (2) ( 토요일 ) 5 οἱ γὰρ κατὰ σάρκα ὄντες ( 육신을따라존재하는자는 ) τὰ τῆς σαρκὸς φρονοῦσιν, ( 육신으로부터나오는그것을취한다 ) οἱ δὲ κατὰ πνεῦμα ( 그러나영을따라 [ 존재하는자는 ]) τὰ τοῦ πνεύματος. ( 영으로부터나온그것 [ 을취한다 ]) 6 τὸ γὰρ φρόνημα τῆς σαρκὸς θάνατος, ( 왜냐하면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사망이다 ) τὸ δὲ φρόνημα τοῦ πνεύματος ζωὴ καὶ εἰρήνη ( 그러나영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생명이고평화다 ) 7 διότι τὸ φρόνημα τῆς σαρκὸς ἔχθρα εἰς θεόν, ( 왜냐하면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하나님을대적한다 ) τῷ γὰρ νόμῳ τοῦ θεοῦ οὐχ ὑποτάσσεται, ( 하나님의법에굴복되어있지않고 ) οὐδὲ γὰρ δύναται ( 또한굴복될수도없다 ) 8 οἱ δὲ ἐν σαρκὶ ὄντες θεῷ ἀρέσαι οὐ δύνανται. ( 그러나육신에존재하는자들은하나님에게능히기쁨이되지못한다 ) 묵상을위한성경이야기 최근미국이든한국이든동성애문제로인해교계에바람잘날이없다. 미국연방법원이동성혼을합법화한이후동성애문제는기독교의가장큰골칫거리가되었다. 어떤기독교인은동성애자들에게결혼케익을팔지않아법원으로부터거액의벌금형을받기도했다. 동성혼지지자들을차별했다는게이유다. 이런저런이유로불이익을당하는기독교인들이야기가여기저기서흘러나오고있다. 많은기독교인들은그들의용기있는행동을칭찬하며, 주일강단에서는동성혼을지지하는사람들을정죄하는목소리가높다. 사실동성애문제는최근불거져나온이슈가아니라인류의역사와그괘를함께하고있다. 새삼스러운문제가아니라는말이다. 성경에따르면동성애는분명죄다. 간음이나도둑질도죄고, 끼리끼리모여누군가를화제에올려가십하는것도죄다. 뿐만아니라마음으로누군가에게분을내는것도죄다. 그리고성경은그모두가사형에해당한다고말하고있다. 문제는죄와정죄는다르다는것이다. 설령누군가가성경에위배되는행동을하고도덕적으로비난받을만한일을했다하더라도그를정죄하는것은전혀다른문제다. 인간이창조된이래단한번도하나님은인간에게심판의자리를양보한적이없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인간들은너무도쉽게타인의행동을정죄하고나선다. 그것도하나님의이름을빌어서말이다. 이처럼자신을정죄하여스스로죄책감에시달리는것도, 남을정죄하여타인들을비난하는것도모두육신의일이다. 육신의일은어떤구체적인행동을의미하는게아니라일의결과를선악기준으로판단하고정죄하는것을의미한다. 이렇게육신으로부터나오는것들의결국은사망이다. 바울은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을죄라고말한다. 인간들이어떤생각을하건그것은육신에기반하고있기에결국에는사망에이른다. 여기서고정된생각으로번역한 프로네마 (φρόνημα) 는 생각의틀 을의미한다. 마치주물성형을만들때쓰이는틀처럼무엇을찍어내든동일하게생긴것이나온다는말이다. 육신이라는틀이만들어내는생각은모두가사망에이르는것뿐이다. 육신으로부터나오는생각의틀이란다른말로하면아담이선과악을알게하는나무의열매를먹고난후인간의내면에자리잡은선악판단기준이라할수있다. 옳고그름, 선과악, 좋고나쁨, 깨끗함과더러움을판단하는기준과권한은하나님께있다. 그러나육신은기회를타그것을마치인간의것으로착각하고각자의생각대로판단하여정죄하도록한다. 동성애는당연히죄지만그동성애자들을정죄하고심판할권 15
한은인간이아니라하나님께있다. 예수님이간음하다현장에서잡힌여인에게돌을던질자격을인간들에게주지않은것과동일한이치다. 성경에따르면간음은분명한죄이지만그를정죄하고심판하는분은오직하나님한분이시다. 육신으로부터나오는고정된생각은늘사망이다. 어떠한예외도없다. 육신이만들어내는것은그자체로사망이다. 문제는인간의눈에비친선한행위의열매들이보기에아름다울뿐아니라그사람을가치롭게보이게할정도로매력적이라는사실이다. 실제로뱀 ( 참고로뱀으로번역된히브리어는 지혜 를뜻하는 나하스 다.) 의유혹을받은하와의눈에선과악을알게하는나무는이렇게보였다. 여자가그나무를본즉먹음직도하고보암직도하고지혜롭게할만큼탐스럽기도한나무인지라 ( 창 3:6). 육신을단지악하고추하며더러운것으로이해하고있는사람들에겐육신의열매는추하고볼성사납고무지몽매한것들일것이다. 하지만성경이말하는육신은이런것만의미하지않는다. 성경은그리스도의십자가로만들어낸의와거룩을제외한모든것을육신의열매라고말하고있다. 그렇기에바리새인들의율법지킴도, 에센파사람들의청렴하고거룩한삶도, 사두개인들의권력지향적인삶도, 열심당원의세상적정의실현도모두가육신의열매다. 하나님이말씀하시는영과육에대한기준은대단히명쾌하다. 예수그리스도를통한모든것은영적인것이고인간이만들어낸모든것은육적인것이다. 그렇기에하나님의은혜가아닌인간의힘과능력에기대어만들어낸모든것은육신적이다. 솔직히인간의육신적자원으로만들어낸것을영적이라주장할수는없지않은가? 결국인간이육신의문제로부터벗어날수있는방법은인간스스로에겐없는셈이다. 어떤사람들은육신에고통을가해서라도하나님께복종해야한다고말한다. 하지만어떻게육신을쳐서하나님께복종시킬수있는지에관해서는명확한방법을제시하지못한다. 대안이막연할뿐이다. 이를해결할유일한길은하나님의의에복종하는것뿐이다. 그러려면인간의행위로만들어낸그럴듯한모든것들을다버려야만한다. 인간의열심이불우한이웃에게희망을줄수도있고, 인류평화에이바지할수도있다. 하지만자기가행한선을가지고하나님앞에서자랑거리로삼거나그것으로남들에게자신을인정받고과시하는수단으로삼아서는안된다. 선하고옳은행동을하지말라는말이아니라자신이만들어낸결과를자랑거리로삼아떠벌리지말라는말이다. 선하게한행동은그자체로족하다. 그러나그것이마치성령의열매인양자랑스럽게여기며스스로에게훈장을수여하지말길바란다. 사실이런육신적열매를버리는건결코쉬운일이아니다. 어쩌면고통스러울지도모른다. 다른이들의칭찬에목말라하는사람들이라면더더욱그렇다. 당신은사람들에게무엇을자랑하고싶은가? 한번생각해보라. 그리스도안에서자신이자랑할것이뭐가있는지를 묵상을위한질문 어떤것이육신의일이라생각됩니까? 칭찬받고자하는욕망이어떤결과를초래하나요? 그것이어떻게예수그리스도께로가는길을방해할까요? 당신은그런생각이들때마다어떻게합니까?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