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아나필락시스현황및전향적연구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생명의과학센터호흡기 알레르기질환과이점규 *, 김은진, 장우성, 윤단규 * 교신저자 : nihdot@korea.kr / 043-719-8450 Abstract Anaphylaxis in Korea for Prospective Surveillance Division of Allergy and Chronic Respiratory Diseases, Center for Biomedical Sciences, NIH, CDC Lee Jeom-kyu, Kim Eun-Jin, Chang Woo-sung, Yoon Dan-kyu Anaphylaxis is a severe and life-threatening allergic reaction that is systemic, rapid in onset and potentially fatal. Recent epidemiological data indicate that the prevalence of anaphylaxis is rising in Korea. Although a few studies on the epidemiology of anaphylaxis in Korea were conducted, the studies were retrospectively designed. To investigate the causes, clinical features, treatment, characteristics of patients, and to predict risks, we determined the diverse aspects of anaphylaxis in Korea and developed a web-based registry to collect data or information. Hereafter, we plan to perform a multicenter prospective study for the establishment of a surveillance system of anaphylaxis in Korea. 꽃이피어나고꽃가루가날리는시기가되면알레르기비염으로고생하는사람이증가한다는언론보도를접하게된다. 또한계란, 우유, 땅콩, 과일등음식섭취, 약물투여, 곤충에쏘임등으로인한알레르기로고통을받는사례가보고되고있다. 이러한꽃가루, 음식과약물등이물질이피부접촉, 흡입, 섭취또는침투등을통하여유입되면그이물질 ( 항원 ) 과인체면역체계 (immune system) 사이에서일어나는과민반응 (hypersensitivity) 을 알레르기 (allergy) 라고하는데이는변화된반응 (changed reactivity) 이란의미로희랍어의 allos (changed) 와 ergos (action) 의합성어에서유래한다 [1]. 우리의면역체계는질병을일으킬수있는침입한물질로부터우리를방어한다. 만약알레르기를가지고있다면다른관점에서볼때유해하지않은물질을 알레르겐 (allergen) 으로잘못인지하는면역체계가작동하게되면, 알레르겐에대응할 IgE (immunoglobulin E) 항체를생산하고이항체는알레르기반응을유도할수있는히스타민 (histamine) 과다른화학적 물질들을방출하게작용한다. 알레르기반응은코, 폐, 후두, 부비강, 귀, 식도내벽및피부등부위에서가려운발진, 두드러기, 붉은코, 빨간눈, 부종, 가뿐숨등임상증상을보이는데이러한증상들은일부사람에게서알레르기질환 (allergic diseases) 인천식 (asthma), 아토피피부염 (atopic dermatitis), 알레르기비염 (allergic rhinitis), 또는아나필락시스 (anaphylaxix) 등으로유발되기도한다. 가족들과나들이가갔다가메밀국수를먹고입술이붓고눈이부어오르며두드러기가생기고숨쉬기가어려워응급실을찾아에피네프린주사를맞고증상이호전되었다는사례가보고된적이있다. 또한학교급식으로나온우유가들어간카레를먹고급성알레르기쇼크가일어나뇌사한안타까운사례도있었다. 흔하지는않지만이렇게심각한, 생명을위협하는알레르기반응을아나필락시스 (anaphylaxix) 라한다.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x) 는원인물질에노출된후급격하게진행하는전신적인중증알레르기질환으로단시간 www.cdc.go.kr 547
주간건강과질병 제 9 권제 28 호 내에여러가지장기의급격한증상을유발하여즉각적인적절한처치를하지않으면사망에이를수있기때문에중요한질환이다 [2,3]. 국내아나필락시스의발생빈도를조사하기위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18세이하에서아나필락시스질병코드 (T780 음식관련, T782 원인불명, T805 혈청관련, T886 약물관련 ) 로입원한보험청구건수 ( 총 671건 ) 에근거하여산출한결과, 아나필락시스빈도는인구 10만명당 0.70~1.0건으로조사되었는데 [4] 이는미국의아나필락시스발생 10만명당약 50명 ~2,000명발생빈도 ( 평생유병율은 0.05%~2.0%)[5] 와차이를보였다. 조사기간동안사망사례는 2001년 ~2004년까지 5명, 2005년 ~2007년동안에는없었으며, 원인으로는원인불명이 61.7%, 음식관련이 24.9%, 약물관련이 12.4% 로조사되었다 [4]. 한편서울의한대학병원에서 2000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입원, 외래, 응급방문환자에대한후향적역학조사결과, 총 978,146명환자중아니필락시스환자는 138명 (0.014%) 이였으며, 사망률은 0.0001% 이였다. 아나필락시스원인으로는약물 (34.8%), 음식 (21.0%), 음식의존성운동유발성 (13.0%), 원인불명 (13.0%), 곤충물림 (11.6%), 운동유발성 (2.9%) 순으로조사되었으며, 주요증상으로는호흡곤란 (71.3%), 두드러기 (81.9%) 와혈관부종 (69.4%) 이었다 [6].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동안국내 15개대학병원에서 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10th Revision (ICD-10; T78.0, T78.2, T80.5, T64.3, T88.6) 기반질병코드로진단된 16세이상아나필락시스환자에대한후향적의무기록분석결과, 아나필락시스발생이증가하고있음을알수있었다 [7](Figure 1). 국내아나필락시스발생현황및임상특성등역학연구는주로 2000년이후에수행되었는데환자의무기록이나보험청구건수등에근거한후향적연구가대부분이며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의경우환자사례연구보고가많았다. 연령적특징으로 16세이하소아청소년에서는음식, 음식물의존성운동유발성아나필락시스가많았고, 성인의경우에는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사례가많은것으로나타났다. 국내아나필락시스의주요원인으로조사된음식및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발생현황, 원인및임상증상등에대한자세한역학사례를소개하고자한다. 2008년 6월부터 2009년 3월까지국내 9개종합병원응급실을내원한 18세이하소아청소년환자 (78,889명 ) 중아나필락시스로진단된사례는 57명 (10,000 건당 7.23 건 ) 이였으며그중음식유발성인경우가 36명 (63.16%) 으로가장많았고특히 7세미만환자가 17명으로 7세미만에서음식유발아나필락시스발생빈도가높았다. 가장흔한증상은피부증상으로 53명 (92.98%) 에서나타났는데즉, 두드러기, 얼굴부종, 전신부종, 후끈거림혹은가려움증순이었다. 호흡기 20 15 10 7.74 *** 11.21 * 9.65 ** 10.40 *** 13.32 5 0 The rate of anaphylaxis per 100,000 adult patients visiting hospitals 2007 2008 2009 2010 2011 Figure 1. The prevalence of anaphylaxis among the adult patients visiting 12 of the 15 hospitals studied over a 5-year period in Korea From Ye YM et al. Allergy Asthma Immunol Res. January;7(1):22-29 548
증상으로는천명, 호흡곤란, 비염, 결막순으로나타났으며구토, 복통, 설사, 저혈압, 실신, 어지럼증등의증상도있었다. 아나필락시스증상발현까지시간조사한결과, 추정원인음식섭취하는동안이나직후인사례가 6명 (16.67%), 섭취후수분 ~4시간이내인경우가 15명 (41.67%), 섭취후 4시간이후가 5명 (13.89%), 정확한시간을알수없는경우가 10명 (27.78명 ) 으로조사되었다. 추정되는원인음식은생선 (19.4%), 우유 (11.1%), 해산물 (11.1%), 닭고기 (11.1%), 돼지고기 (8.3%), 밀가루 (8.3%), 계란 (5.6%), 호두 (5.6%), 새우 (5.6%), 게 (5.6%), 번데기 (5.6%), 땅콩 (2.8%), 소고기 (2.8%) 순이었다 [8]. 음식유발아나필락시스의원인음식은식습관, 지리적인요인, 식문화의차이등에따라다르기때문에주요원인음식이다르게조사되고있으며, 사과, 복숭아, 커피, 꿀, 홍삼, 인삼등에대한증례보고도있다 [2]. 특정음식을섭취한후일정기간내에운동을하면전신적인알레르기반응이나타나는 음식물의존성운동유발성아나필락시스 의경우, 2007년 1월부터 2011년까지국내 14개종합병원에입원, 외래또는응급실을방문한 16세이상환자대상전자의무기록기반후향적분석결과, 음식물의존성운동유발성아나필락시스환자는총 62명으로남자 45명 (72.6%), 여자 17명 (27.4%) 이였으며, 30세전의젊은연령층에서 50% 이상의환자가발생하였다. 환자중 21명 (33.9%) 은이전에도동일한조건노출한후아나필락시스를경험한반복증상을보인경우이었으며, 환자모두두드러기 (86.4%), 혈관부종 (40.0%) 등과같은피부증상이나타났고호흡기증상은 40명 (64.5%), 심혈관계증상은 38명 (61.3%), 위장관증상은 6명 (9.7%), 15명 (24.2%) 은의식소실또는저하소견이있었다. 원인음식으로는밀가루가 43명 (69.3%) 로가장많았고돼지고기같은육류 5명 (8.1%), 새우및생선등해산물 4명 (6.5%), 과일 / 야채 4명 (6.5%), 미상 6명 (9.7%) 으로조사되었고, 원인이되는음식섭취부터운동후증상발현까지의시간은 5~260분으로평균 61.8±64.4 분이었다. 음식물의존성운동유발성아나필락시스는원인음식을확인하여, 운동전에유발음식섭취를금하거나원인음식섭취후일정시간동안운동을 하지않으면예방가능함으로원인음식을정확히확인하는것이중요하다 [9]. 국내아나필락시스발생의주요원인의하나인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역학연구사례를살펴보면다음과같다. 2001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개대학병원응급센터로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로내원한 18세이상환자를대상으로후향적의무기록을조사한결과, 대상환자 72명중아나필락시스쇼크 ( 수축기혈압이 90 mmhg 이하인경우 ) 가발생한환자는 46명 (63.8%) 이였다. 단일약물이아나필락시스원인으로추정되는경우는 54명 (75%) 이었고그원인으로는조영제가가장많았고 (28명 ) 그외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 항생제등으로확인되었다 [10]. 2006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개 3차의료기관에방문한환자들을대상으로후향적의무기록분석결과, 입원과외래및응급실내원환자총 605명중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환자는 167명이었다. 환자의연령범위는 9-89세였으며평균나이는 52.8±18.4 세이고연령이증가할수록환자수가증가하는추세를보여 50대가 39명 (23.4%) 으로가장많았고 50대이상의환자는 104명 (62.3%) 로조사되었다. 임상증상으로는심혈관증상이 124명 (74.3%), 피부증상 119명 (71.3%), 호흡기증상 93명 (55.7%), 위장관증상 32명 (19.2%) 이었고, 주증상으론두드러기, 호흡곤란, 혈압저하, 어지러움, 실신, 혈관부종등순이었다. 원인약물로는조영제 43건 (25.7%), 항생제 38건 (22.8%),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및아스피린 35건 (21.0%), 항암제 22건 (13.2%), 주사용비타민제 9건 (5.4%), ranitidine 6건 (3.6%), 근이완제 3건 (1.8%), 마취제 2건 (1.2%), 백신 2건 (1.2%) 순이었다 [11]. 외국의경우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는항생제가가장흔한원인으로알려져있으나우리나라의경우조영제가더많은특징을보인다 [2]. 아나필락시스는전신적으로나타나는과민반응으로다양한임상증상을보인다. 피부, 점막, 호흡기계, 소화기계, 심혈관계그리고신경계등의최소두개이상의장기에서발생하는다발성증상이전형적이다. 가려움증, 두드러기, 입술, 혀입안등의부종과같은피부, 점막증상은전체환자들의 80~90% 에서나타난다. 그리고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www.cdc.go.kr 549
주간건강과질병 제 9 권제 28 호 호흡곤란, 가슴답답함, 천명등의호흡기계증상 (70%), 오심, 구토, 복통, 설사등의소화기계증상 (30 45%), 가슴통증, 빈맥, 저혈압, 쇼크, 심장마비등의심혈관계증상 (10 45%), 그리고실신, 의식저하등의신경계증상 (10 15%) 의순으로나타난다. 또한아나필락시스의증상은동일한원인에대해서도개인마다다른반응을보이고, 한개인에게서도다른양상으로다양하게나타난다. 따라서아나필락시스로응급상황이나병원내원시아나필락시스를시사하는과거병력, 증상이나타나기전수시간이내에노출된모든물질과, 운동, 복용한약물, 술, 발열등과같은급성감염소견, 스트레스, 여행력및여성의경우에는월경전기간여부등을포함한자세한병력을확인하는것이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의다양한증상과징후로정확한아나필락시스유병률을확인하기어려우며진단율도실제에비해낮은경향을보인다 [2]. 2007년부터 5년동안국내 15개대학병원에서 16세이상아나필락시스로진단받은총 1,806명환자들의임상적특성을분석한결과를보면, 환자의 29.1% 는아토피양성반응을보이며, 44.6% 는알레르기질환과거력을가지고있고 14.6% 는이전에아나필락시스를경험한이력을가지고있으며, 16.8% 는알레르기질환가족력을가지고있는것으로조사되었다 (Table 1). 임상증후특성은피부증상이 84.0%, 호흡기증상이 53.9%, 심혈관증상이 55.4% 순으로조사되었고, 1,776명에대한중증도조사결과 746명 (42%) 이중증환자로분류되었는데이들특성을분석한결과아나필락시스중증극복을위한예측지표로약물에의한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질환과거력, 복합장기증상, 고령화로확인되었다 [7]. 아나필락시스는전신적과민반응으로수십분내완화되는증상부터쇼크, 심장마비등중증의증상까지다양하며, 급성기반응이회복되어도후기반응이발생하거나원인에다시노출시재발할수있다. 아나필락시스환자는응급처치후에도원인규명을통한회피및자가응급처치등에대한교육을받아야하며, 원인물질이나유발인자에대한정보를휴대하여주변사람이신속히인지하도록하는것이매우중요하고이러한정보는가족, 학교나사회생활구성원에게도공유되어야 Table 1. Clincial characteristics of the anaphylaxis cases Characteristic n (%) Gender, Male 941 (52.1) Age (year) 46.0±16.0 (16-89) 16-30 363 (20.1) 31-50 694 (38.4) 51 749 (41.5) Atopy 228/783 (29.1) Past history of Allergic disease 547/1,403 (44.6) Asthma 137/1,411 (10.2) Allergic rhinitis 271/1,457 (19.1) Atopic dermatitis 28/1,375 (2.5) Chronic urticaria 59/1,381 (4.3) Food allergy 248/1,422 (17.4) Family history of allergic disease 114/680 (16.8) Symptoms at the time of prior exposure None 195 (10.8) Non-anaphylactic allergic reactions 213 (11.8) Anaphylaxis 263 (14.6) From Ye YM et al. Allergy Asthma Immunol Res. January;7(1):22-29. 하겠다 [3]. 또한국내아나필락시스발생현황및원인분석등에대한기존연구들이대부분후향적연구라는한계점이있음으로공중보건학적측면에서아나필락시스예방및관리시스템구축을위해서는연령별, 지역별, 아나필락시스환자현황, 악화인자, 원인규명및동일원인에의한재발등아나필락시스발생과경과, 치료및예후에대한전향적인조사체계가마련되어야하며, 아나필락시스위험예측요인을조사하는것이개개인의건강과공중보건에매우중요하다고하겠다. 이와관련하여질병관리본부는국내여러의료기관및해당진료과가참여하는 Web-기반조사시스템 ( 환자등록시스템 ) 을이용한국내아나필락시스다기관전향적조사체계를구축 운영하고자한다. 이러한다기관전향적조사를통하여아나필락시스환자기본역학, 원인및위험인자확인, 임상양상, 치료형태, 응급대처의적절성, 재발여부, 자가관리수준, 예후경과등을파악하고통합분석하여아나필락시스예방, 조기대처방안, 위험예측, 재발및예후관리, 중재제안등국내아나필락시스예방및관리정책개발에필요한근거자료를마련하고자한다.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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