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신, Brief report 고혈압진단기준의최근동향 대한고혈압학회손일석, 강석민, 조명찬 ) 질병관리본부심혈관질환과임남규, 김원호 2) * 교신저자 : mccho@chungbuk.ac.kr, 043-269-6356 ), jhkwh@nih.go.kr, 043-79-8650 2) Current trends in diagnostic criteria for hypertension Sohn Il Suk, Kang Seok-Min, Cho Myeong-Chan 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 Lim Nam-Kyoo, Kim Won Ho Division of Cardiovascular Diseases, Center for Biomedical Science, KNIH, KCDC Hypertens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 due to high blood pressure are leading causes of death worldwide. Korea is rapidly becoming an aging society, and prevalence of hypertension is also increasing. Hypertension is usually defined as systolic blood pressure (SBP) 40 mmhg or diastolic blood pressure (DBP) 90 mmhg, or on the basis of current prescription of antihypertensive agents. According to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in 206, 29.% (35.0% men, 22.9% women) of adults 30 years of age had hypertension. Although the awareness, treatment, and control rates for hypertension have steadily increased due to efforts by the government and 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 the control rate for hypertension remains less than 50%. In November 207,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presented a new standard for hypertension criteria (SBP/DBP 30/80 mmhg) based on the results of many clinical trials, including the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SPRINT), and recommended control rate of < 30/80 mmhg in hypertensive patients at hig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However, since the SPRINT included only 2% of those of Asian ethnicity and did not include patients with diabetes, stroke, and heart failure, it may be difficult to apply the new guideline to all high-risk hypertensive patients directly. Therefore, the government and related societies need to undertake further research to develop a Korean model for predicting the risk of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they also need to conduct research on the development of appropriate criteria for diagnosing hypertension in Koreans through clinical intervention studies involving high-risk patients. In addition,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plans to more actively promote the importance of hypertension prevention and management through a campaign to prevent hypertension. Keywords: Hypertension, Cardiovascular disease, SPRINT, Systolic and diastolic blood pressure www.cdc.go.kr 639
들어가는말 전세계사망원인 위는고혈압 (Hypertension) 및그로인한심뇌혈관질환이다. 고혈압은대부분나라에서성인 3명중한명이앓고있을정도로높은유병률을보여가히 국민병 이라할만하다. 게다가우리나라는급속도로고령화사회가되면서노인병및나이에따라증가하는고혈압역시증가하고있다. 고혈압은치료하지않는경우대부분아무런증상없이심장과혈관에상처를주고, 죽상동맥경화라는과정을거쳐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및사망에도이르게하므로 소리없는살인자 라고불리기도한다. 반면고혈압은적절하게관리하고조절하면심뇌혈관질환의발병및그로인한사망의위험을줄일수있다는것을반세기에걸친관찰과연구로알게되었다 []. 고혈압치료는 950년대부터본격적인약제개발이이루어져왔고, 현재안전하고효과적인여러혈압약들을처방하고복용하는시대가되었다. 하지만국내에서는여전히고혈압을인지하거나조절하는비율이낮은것으로나타나 [2] 고령화와함께국민건강에여전히큰위협이되고있다. 이에고혈압에대한문제점과최근동향을살펴보고자한다. 고혈압의진단자체는혈압계로측정해진단하므로특별한시약이나혈액, 또는영상촬영등이필요하지않은매우단순한방법을이용하지만, 측정하는자세나장소, 주변상황및측정방법에따라혈압이다르게측정될수있기때문에정확한혈압측정법이요구된다. 대한고혈압학회는홈페이지에가정에서혈압측정시주의할점과추천방법을게시하고있다 [3](Figure ). 이를요약하면아침에기상후소변을보고책상이나식탁앞에서의자에앉아등을기대고 5분정도안정한후, 팔에감는혈압계의커프가심장높이에올수있도록위치하고재는것이정확한가정혈압측정방법이다. 경우에따라취침전에도혈압을측정하도록권장하기도한다. 가정에서혈압을측정하는경우에는병원진료실혈압측정과달리, 수축기혈압 35 mmhg 이상또는이완기혈압 85 mmhg 이상을고혈압진단기준으로사용하고있다. 가정혈압측정의중요성은진료실에서측정한혈압과다른경우를가려낼수있다는점이다. 진료실혈압은 40/90 mmhg 이상으로고혈압또는조절이되지않는고혈압으로나오는데, 가정에서는 35/85 mmhg 미만으로나오는경우가있어이를 백의 ( 白衣 ) 고혈압 (White-coat hypertension) 또는 백의현상 이라 한다. 이는진료실에서의사의흰가운 ( 백의 ) 앞에서유독긴장을 몸말. 고혈압의정의와혈압측정 혈압은심장이수축과이완을할때동맥혈관벽에미치는압력을말하며, 통상적으로고혈압진단기준은수축기혈압 40 mmhg 이상또는이완기혈압 90 mmhg 이상으로정의한다. 정상혈압기준은수축기혈압 20 mmhg 미만이면서이완기혈압 80 mmhg 미만으로, 그사이즉, 수축기혈압 20 39 mmhg 또는이완기혈압 80 89 mmhg를고혈압전단계 (Prehypertension) 로정의하고있다. 노인에서는동맥벽의탄성이저하되면서수축기혈압은오르고이완기혈압은정상이거나오히려낮아져수축기혈압만높은 수축기단독고혈압 (Isolated systolic hypertension) 으로나타나는경우가흔하다. 하여나타나는것으로, 의사뿐아니라환자도인지하고있어야제대로진료를받을수있다. 이와는반대로진료실혈압은 40/90 mmhg 미만으로고혈압이아니거나조절이잘되는고혈압으로나오지만, 가정혈압이 35/85 mmhg 이상으로나오는경우를 가면 ( 假面 ) 고혈압 (Masked hypertension) 이라고하며, 이또한의사와환자가인지하여혈압관리에보다관심을가져야하는부분이다. 최근의료계의이슈중하나는 2020년부터수은관련제품을제조, 판매, 유통하지않는미나마타협약으로수은주청진법혈압계를더이상사용할수없게된다는것이다 [4]. 따라서비수은청진법혈압계또는자동혈압계를사용해야하는데기존수은주혈압계의처리문제, 자동혈압계의인증기준이국내부재한점등이향후정부와학회, 혈압계회사등이함께해결해야할과제이다. 2. 국내고혈압의현황 www.cdc.go.kr 640
(English version) (Korean version) Figure. Correct blood pressure measurement at home (The Korean Society of Hypertension) 국민건강영양조사 (206) 에따르면국내 30세이상 ( 표준화 ) 에서 3명중한명수준인 29.%( 남자 35.0%, 여자 22.9%) 가고혈압을가지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2](Figure 2). 인구고령화로인하여고혈압유병인구숫자는지속적으로증가하여 206년에천백만명을넘었으며, 특히 65세이상노인고혈압인구가 420만명에달하는것으로추정하고있다. 고혈압은연령에따라유병률이증가하는데 70세이상에서는고혈압유병률이 0명중 6명을넘는수준이다 ( 남자 64.2%, 여자 72.5%). 고혈압유병자 3명중 2명이질환을인지하고있으며 ( 고혈압인지율 68.9%), 3명중 2명이치료를받고있는것 ( 고혈압치료율 65.0%) 으로조사되었다. 3. 국내고혈압관리의문제점 고혈압은별다른증상을느끼지못하다가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심각한합병증으로나타나는경우가있다. 따라서고혈압을인지하고도증상이없기때문에치료나관리를하지않는경우가많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30세이상성인고혈압유병자 3명중 명은인지를하지못하고, 3명중 명은치료를받지않는것으로나타났다. 그동안정부와학회의노력으로고혈압에대한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꾸준히증가하고있지만, 고혈압유병자기준조절률은아직절반에도못미치고있다 (206 년기준고혈압조절률 46.5%). 특히 30대및 40대의인지율과치료율이다른연령대와비교하여가장낮은데다청장년층남성에서흡연, 음주, 나트륨섭취가많아문제가되고있다. 이에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대국민캠페인진행을통해심뇌혈관질환의주요위험인자인고혈압에대해정확한정보제공과약물치료및꾸준한생활습관관리를통한목표혈압달성중요성에대한대국민인식강화를목표로, 특히 30, 40대젊은연령에서고혈압진단필요성과체계적인관리방안에대한 www.cdc.go.kr 64
30-39 40-49 50-59 60-69 70+ 80 72.5 Prevalence of hypertension (%) 70 60 50 40 30 20 6.9 30.8 42.3 55.9 64.2 2.4 30.8 46.2 0 3.3 0 Men Gender Women Figure 2. Age-standardized prevalence of hypertension in Korea, 206 Ref: Korea Health statistics 206: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VII-),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2] 적극적인노력을기울이고있다. 고혈압은심뇌혈관질환의주요위험인자이지만,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등다른위험인자를함께가지고있는경우에심혈관질환발생위험이보다증가하는것으로잘알려져있다. 국내국민건강영양조사에따르면 30세이상성인에서심혈관질환과관련한만성질환의유병률이꾸준히증가하는것으로나타났다 (Figure 3). 특히남자성인 (30세이상 ) 의경우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등만성질환유병률이전반적으로증가했다. 남자성인 2명중 명 (43.3%) 은비만을, 3명중 명 (35.0%) 은고혈압을, 5명중 명 (9.3%) 은고콜레스테롤혈증을, 8명중 명 (2.9%) 은당뇨병을앓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만성질환의증가는평균수명의증가로인한빠른인구고령화와신체활동부족, 식생활변화등생활습관역시원인이되는것으로추정된다. 4. 고혈압치료의최근이슈 현재진료현장에서는 203년발표한대한고혈압학회진료지침과유럽심장학회 / 유럽고혈압학회 (ESC/ESH) 권고안및 204년의 Joint National Committee 8차보고서 (JNC8) 등을참조하여고혈압을치료하였다. 205년미국정부주도로진행된 SPRINT ) 연구에서수축기혈압 30 mmhg 이상을가진 9,36명의고위험고혈압환자를대상으로적극적혈압조절 ( 수축기혈압 20 mmhg 미만 ) 군과표준치료 ( 수축기혈압 40 mmhg 미만 ) 군을비교하였을때적극적혈압조절군에서심혈관질환의발생과그로인한사망이 25% 더감소하고, 모든원인으로인한사망이 27% 감소하는놀라운결과가발표되었다 [5]. 이후 207년 월미국심장학회 (ACC/AHA) 주도로새로운고혈압진료지침을 내놓았는데놀랍게도고혈압의정의를수축기혈압 30 mmhg 이상 ) SPRINT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고혈압환자에서표준치료 (standard) 에비교한집중치료 (intensive) 의심혈관질환의발생또는사망위험감소효과를확인하기 위해 200 년부터 205 년까지미국에서수행한다기관중재임상연구 www.cdc.go.kr 642
43.3 30.0 35.0 22.9 9.3 20.2 2.9 9.6 Obesity Men Women Hypertension Men Women Hypercholesterolemia Men Women Diabetes Men Women 2 3 3 4 5 5 8 0 Figure 3. Prevalence of chronic diseases in adults aged 30 years or over in Korea, 206 Ref: Korea Health statistics 206: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VII-),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2] 혹은이완기혈압 80 mmhg 이상으로변경하고, 치료목표또한고위험고혈압환자에서는 30/80 mmhg 미만으로조절할것을권고하고있다 [6]. 이는 SPRINT 연구를포함한많은임상연구들의분석결과들을근거로하였으며, 혈압을치료하지않았을때문제가될수있는혈압을기준으로고혈압을정의하고치료목표로설정한것이다. SPRINT 연구결과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기에는몇가지이슈가있다. 연구대상자체가 50세이상미국국민을대상으로하였으나아시안인종은 2% 정도밖에포함되지않았고, 체질량지수가 30 kg/m 2 정도로국내평균과차이가크고, 당뇨병, 뇌졸중, 심부전환자들이포함되지않아서고위험고혈압환자전체에적용하기에는무리가있을수있다. 또한연구에사용된 0년내심혈관질환의발생을예측하는지표 (Framingham risk score) 및새로운미국고혈압진료지침에서권고하고있는 0년내심뇌혈관질환발생위험예측지표 (ASCVD risk) 도국내에서연구된데이터가없는실정이기때문에, 국내데이터에기반한한국형심뇌혈관질환발생위험예측지표의개발및고위험고혈압환자를대상으로하는연구를통해한국인에적합한고혈압진단기준마련을위한근거생산연구가추가적으로진행될필요가있다. 미국의새로운고혈압진료지침에따른국내진료현장의혼란을막기위해대한고혈압학회는새로운고혈압진료지침을 208년 5월 8일제주에서개최되는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발표할예정이다. 5. 정부의역할 정부는 206년 5월 29일 심뇌혈관질환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 약칭 : 심뇌혈관질환법 ) 을제정하고 207년 5월 30일자로시행하였다. 이에따라보건복지부질병정책과주관으로심뇌혈관질환의예방부터사후관리까지전주기적인관리체계를구축하고법에서규정한사업들을중심으로일관된정책방향을제시하고자 심뇌혈관질환관리종합계획 을수립중에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심뇌혈관질환국가통계생산체계구축, 심뇌혈관질환등록사업및조사감시체계구축등을추진하고있으며,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및극복을위한연구분야중장기계획안수립을진행하고있다. 또한심혈관질환발생및사망률감소를위해임상현장및의료서비스수요자 ( 국민 ) 측면의이행저해요인 (Gap) 을도출하고이를해결하는이행전략을마련하고있다. 미국의고혈압진단기준이대규모임상중재연구인 SPRINT 연구를기반으로변경발표되었지만한국인에있어서이변경기준안이적정한지에대한근거는미흡하다. 현재의미국변경기준안을한국인에게그대로적용할경우 30세이상성인 2명중한명이고혈압환자로분류되고현재고혈압환자 (0,08 천명 ) 보다약 650만명이더증가 (6,527 천명 ) 하는것으로나타나, 요양급여비지원대상자증가와함께개인진료비, 약제비, www.cdc.go.kr 643
의료비등질병부담비용이매우크게증가할것으로예상된다. 고혈압예방관리를통한국민건강증진측면에서보면미국의 캠페인의추진을통해고혈압예방관리의중요성을보다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예정이다. 변경된진단기준을적용하여보다더빠르고강력한예방관리및 중재전략을사용할필요성이있다고할수있으나, 미국의고혈압진단기준이우리나라사람들에게얼마나정확하게적용될수있는지에대한근거가현재불충분하여이에대한근거마련이무엇보다시급하다고할수있다. 이에질병관리본부는 208년부터심혈관질환취약계층인노인고혈압환자에서최적의목표혈압수준설정을위한임상중재연구를수행중에있으며, 한국형적정목표혈압수준의과학적근거제시를위한고혈압중재시험연구 (K- SPRINT) 를기획하고있다. 앞으로고혈압예방관리를위해환자자가관리및일차의료기관지원 등록사업을더욱확대하고, 교육센터운영과환자교육전문가양성및지역사회밀착형만성질환교육을실시하는등지역사회내협력관계구축을통해체계적인고혈압예방관리기반을확대 강화할필요가있다. 또한관련학회및유관단체와지속적인소통및협력체계구축을통해제도적인문제점등을지속적으로보완하고, 건강한국민삶의실천을위한대국민홍보캠페인등을강화해야할것이다. 참고문헌. Xie X, Atkins E, Lv J et al. Effects of intensive blood pressure lowering on cardiovascular and renal outcomes: updat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Lancet. 206;387:435-443. 2. 질병관리본부국민건강영양조사제7기 차년도 (206). https:// knhanes.cdc.go.kr/knhanes/main.do 3. 대한고혈압학회가정혈압측정교육자료. http://www.koreanhypertension.org/ sense/family 4. 환경부장관 수은에관한미나마타협약 서명보도자료. 204년 9월 25일. 5. The SPRINT Research Group. A randomized trial of intensive versus standard blood-pressure control. N Engl J Med. 205;373:203-26 6. Whelton PK, Carey RM, Aronow WS, et al. 207 ACC/AHA/AAPA/ ABC/ACPM/AGS/APhA/ASH/ ASPC/NMA/PCNA Guideline for the Prevention, Detection,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High Blood Pressure in Adults: Executive Summary: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merican Heart Association Task Forc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Hypertension. 208;7:269-324. doi: 0.6/HYP.0000000000000066 맺는말 최근우리나라는빠르게고령화사회로진입하면서연령에따라증가하는고혈압환자의수가천백만명을넘어섰고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같은만성질환또한증가하면서보건, 사회, 경제적문제가되고있다. 그동안정부와학회의노력으로고혈압에대한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꾸준히증가하고있지만, 고혈압유병자기준조절률은아직절반에도못미치고있다. 특히 30대및 40대인지율과치료율이다른연령대와비교하여가장낮은것은매우심각한문제이다. 이렇게적극적인혈압조절의중요성이대두되고있는가운데, 질병관리본부와대한고혈압학회는한국형적정고혈압진단기준마련및근거창출연구의기획 추진을통하여진료현장의혼란을바로잡고, 지속적인대국민고혈압예방관리 www.cdc.go.kr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