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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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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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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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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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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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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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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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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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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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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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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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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근대문화재분과 제4차 회의록(공개)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안 번호 179 제안연월일 : 제 안 자 :조례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제안이유 공무상재해인정기준 (총무처훈령 제153호)이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행정자치부령 제89호)으로 흡수 전면 개

교육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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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환경정책 형산강살리기 수중정화활동 지원 10,000,000원*90%<절감> 형산강살리기 환경정화 및 감시활동 5,000,000원*90%<절감> 9,000 4, 민간행사보조 9,000 10,000 1,000 자연보호기념식 및 백일장(사생,서예)대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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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한울타리36호_완성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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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운 체계상의 특징 음운이란 언어를 구조적으로 분석할 때, 가장 작은 언어 단위이다. 즉 의미분화 를 가져오는 최소의 단위인데, 일반적으로 자음, 모음, 반모음 등의 분절음과 음장 (소리의 길이), 성조(소리의 높낮이) 등의 비분절음들이 있다. 금산방언에서는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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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15강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106월 평가원] 1)심청이 수궁에 머물 적에 옥황상제의 명이니 거행이 오죽 하랴. 2) 사해 용왕이 다 각기 시녀를 보내어 아침저녁으로 문 안하고, 번갈아 당번을 서서 문안하고 호위하며, 금수능라 비

2 국어 영역(A 형). 다음 대화에서 석기 에게 해 줄 말로 적절한 것은? 세워 역도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일을 할 예정 입니다. 주석 : 석기야, 너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니? 석기 : 응, 드디어 내일 어머니께서 스마트폰 사라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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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강습회원의 수영장 이용기간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한다.다만,월 자유수영회 원,자유수영 후 강습회원은 접수일 다음달 전일에 유효기간이 종료된다.<개정 , > 제10조(회원증 재발급)1회원증을 교부받은 자가 분실,망실,훼손 및


인 사 청 문 요 청 사 유 서

산림병해충 방제규정 4. 신문 방송의 보도내용 등 제6 조( 조사지역) 제5 조에 따른 발생조사는 다음 각 호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조사한다. 1. 특정지역 : 명승지 유적지 관광지 공원 유원지 및 고속국도 일반국도 철로변 등 경관보호구역 2. 주요지역 : 병해충별 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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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송재룡 / 편집장 : 강가람 / 편집부장 : 박운호 경희대학교 대학원보사 1986년 2월 3일 창간 130-701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전화(02)961-0139 팩스(02)966-0902 2014. 09. 02(화요일) vol. 202 The Graduate School News www.khugnews.co.kr 인터뷰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서울대 농대, 동대학원 산림자원학과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후, 94년 산림청 임업연구원 수목원과에서 임업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99년 국립수목원이 개원되는 데 기틀을 마련한 식물분류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국립수목원 초기 연구직 공무원으로는 첫 번째 여성수목원장이다. 연이은 도 시 개발과 물질로부터 지친 우리사회는 이제 자연을 통해 치유받고 휴식하는 사회로 향해 간다. 이에 지난 8월,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광릉숲을 찾아가 이유미 국립수목원장과 함께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바람직한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기대어 가다 1호 여성 수목원장이 되기까지 Q. 수목원장님께서는 국립수목원 창립멤버이기도 하시고, 오랫동안 연구사로서 많은 노력 을 기울여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산림청 최초 여성 수목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 머쥐게 되셨는데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감회는 참 남다르죠. 거머쥐었다 는 표현은 약간 부적절해요. 왜냐하면 사실 저는 수목원 장이 되겠다고 한 번도 노력해 본 적이 없거든요. 수목원장이라는 직은 자리의 이름이면서 연구자이기 때문에 평생 자기 연구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그런 사람에게 이 자리는 중요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정식으로는 이곳이 저의 첫 직장이었고, 아마도 마지막 직장이 되리라 생각해요. 평생 이곳에서 저의 꿈을 꾸었고 제 삶의 전체가 여기 국립 수목원에 녹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인생에 있어서 국립수목원은 참 의미 있는 공간인 데, 이곳의 장을 맡게 되었다는 것은 참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주어진 임기 동 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학시절 산림자원학(임학)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림자원학을 전공하던 시절 원장님은 어떤 학생이셨는지 또 전공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산림자원학을 전공하게 된 거창한 계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진 않아요. 어릴 적엔 막연히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건축가가 되고 싶기도 하고 남들처럼 꿈이 조 금씩 바뀌기도 했어요. 그러다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할 땐 왠지 남들이 다 하는 건 하기 싫었고 요. 당시 모교에서 국립공원을 만드는데 임학은 스케일이 큰 자연을 설계하고, 디자인한다는 것이 멋졌고, 시집갈 때 농도 짜준다는 데 혹해 전공을 하게 됐어요.(웃음) 지금도 나무학자, 숲학자, 식물학자 중에서도 활동하는 여성 학자가 많이 없는 상황이지만 대학원 시절엔 특히나 여학생이 없었어요. 그만큼 학과 내에서 저는 참 희귀한 존재였고 그런 저에게 지도교수님은 꽃박사가 되라 고 하셨죠. 그 말이 어쩌면 비학술적일 수 있지만 꽃을 연구하는 것도 식물의 핵심 분야였기 때문에 계속 연구했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방방곡곡 오지를 누비며 희귀식물에 관한 연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과정이 녹록 지 않았을 텐데 그동안 연구를 하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잊지 못할 순간이야 너무 많고 버전도 여러 가지가 있죠.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 일이라 늘 고생스러워요. 그렇지만 희귀식물 연구를 하면서 여태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식물들을 만 나고 수집하는 일, 또 그러한 식물을 수목원에 정착시켜 잘 자라는 모습을 보는 일, 이렇게 자 연과 더불어서 하는 모든 일들은 보람 혹은 감동이라는 말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찬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대학원생 때 연구 차 백두산에 간 적이 있어요. 그 당시 백두산이란 곳은 지금처럼 가기 쉬 운 곳은 아니었어요. 사실 대학원에서 몇 년 동안 공부하면서도 국내 북부지방에 분포 하는 식물들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식물도감 외엔 만날 방법이 없었거든요. 2면에서 계속 지 기 면 인문학술 - 두 명의 Simone 안 과학학술 - 증강현실 내 영화비평 -<명량> 획 - 협동조합 3 4~5 6~7 8 문화비평 - 세월호 특별법 테마서평 - 20세기 일본 문학 책 지 성 - 칼 구스타브 융 인간과 상징 보도기획 - 학술테마기행 진단 9 1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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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4. 09. 02 (화요일) vol. 202 특강취재 특강취재 : 학술단체협의회 여름 학술 특강: <분위기> 몸으로 느끼는 미학, 분위기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5일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교정 오비스홀 251호에서 2014년도 상반기 학술특강을 개최했다.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독일의 철학자 게르노트 뵈메(G. Bohme, 1937~)의 간학제적 미학개념이 자 미학의 실제이론인 분위기(Atmosphare) 이론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이 러한 새로운 미학의 기본개념으로서 분위기 가 연극과 기타 장르에서 어떻게 생성되고 지각 되는가를 살펴봤다. 나아가 분위기라는 일상적인 개념이 연극화 미학화 돼가는 동시대의 사 회문화를 비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지 타진해보고자 했다. 특강 마지막 날, 김정숙(국민대학 교, 극단 공터 대표) 강연자는 뵈메의 관상, 엑스터시 개념 그리고 기호, 상징이론과 피셔-리 히테(E. Fischer-Lichte, 1943~)가 말한 공연의 창발성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앞서 진행했던 강의내용을 정리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새로운 미학의 기본개념으로서의 분위기 뵈메는 그의 저서 분위기 (Atmosphare: Essays zur neuen Asthetik, 1995)와 지각의 미 학 (Aisthetik, 2001)에서 분위기를 새로운 미학적 개념 으로 포섭하고, 자신의 새로운 미학 이라 할 수 있는 지각 이론의 중심개념으로 분위기를 내세운다. 강연자는 수강생들에게 왜 이 새로운 미학이 요구되는가, 그리고 그 새로운 미학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 다. 결론은 뵈메가 바로 분위기 개념, 지각의 미학으로서 분위기 미학, 분위기를 분석해낼 수 있.. 는 방법론적 개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게르노트 뵈메(G.Bohme, 1937~) de.wikipedia.org 20세기 중반 이후 예술사와 연극사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소위 1960년대 이후의 뉴 아 분위기 미학에서 성격이 있다는 것은 어떤 존재가 느낄 수 있을 때 이다. 즉, 관상은 모든 분위 방가르드와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문학과 예술에서 몸과 감각 중심의 물질성을 통한 소통 기의 성격을 만드는 생성자 다. 이 대두됐다. 더 이상 텍스트 중심, 언어/논리, 기호 중심의 예술이 아니라, 신체의 물질성이 관객이 지니게 되는 감정은 연출된 분위기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출된 분위기 중점적으로 논의됐고 비평가들도 몸의 담론을 이야기했다. 이는 몸의 귀환 이라고도 불렸 가 관객에게 받아들여지는가? 뵈메에 의하면 지각하는 자는 사물의 속성을 기능적으로 파악 다. 그렇다면 예술에 대한 철학적 학문이라 할 수 있는 미학에서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 하지 않고 몸으로 감흥이 된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공감각(Synasthesien)으로 설명하는데, 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연 기존의 미학 개념으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 분위기를 지각할 때 우리의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개개의 감각기관으로 사용 는가? 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공통의 감각, 전체의 감각(Gemeinsinn)을 사용하여 총체적으로 지각 이 질문에 대해 뵈메는 기존 미학의 개념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미학개념으로서 아이스테 시스(Aisthesis) 를 제안했다. 아이스테시스는 그리스 용어로 인지하다, 지각하다, 지각 한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지각의 대상으로서 사물의 분위기를 느낀다면 뵈메는 이를 을 의미하는 말로, 뵈메에 의하면 20세기 중반 이후 미학은 새로운 미학과 인식론을 찾아야 한 사물의 엑스터시(Ekstase) 라고 했다. 엑스터시란 사물의 구성과 배치 그리고 고유의 성격 이며 뵈메에 의하면 사물은 엑스터시 할 때 그 분위기가 지각될 수 있다. 즉, 사물의 엑스터시 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바로 감각과 지각적 인식에 대한 이론 이며, 분위기는 기존의 미학 란 사물이 그 자체로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것 이며 개개의 사물의 성격이 아 적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고 지각의 이론(Aisthetik)으로 설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니라 그 총합이다. 일반 지각이론으로서의 분위기 미학 그렇다면 지각(Wahrnehmung) 은 사전적으로 무슨 뜻이고, 뵈메는 지각을 어떻게 정의할 까? 강연자가 말하길, 지각한다는 것은 몸으로 어떤 것의 존재함을 느끼는 것 이다. 지각의 미 학은 몸으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학문이며 지각은 나의 몸이 현재 존재함을 전제로 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을 포함한 총체적 감각의 경험이다. 나아가 지각이란 몸으로 어떤 것 의 존재함을 느끼고, 이것에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뵈메는 이를 Affektive Betroffenheit 라고 표현하는데, 바로 정서적 감정적으로 나에게 와 닿는 것이다. 마음을 콕 찌르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지각이며 주관적 정서의 참여가 지각에 포함된다. 뵈메는 우리가 몸으로 지각하거나 어떤 것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것이 바로 현대의 문화양식 또는 삶의 방식이 우리의 지각방식을 결정짓는 스킴(Scheme)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령 성과를 위한 일과 즐거워지기 위해 하는 일이 분리되며, 내가 분리 된다는 것이다. 또한 머 리로 하는 일과 손으로 하는 일의 분리와 같은 근거들이 지각의 방식을 결정하는데, 이러한 삶 의 근거들이 대상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실재(Reality)의 연관관계로 바라보면서 자신을 읽는 것으로 보았다. 결국 몸으로 느끼는 나는 없다는 것이다. 뵈메에 의하면 어떤 것 의 현존재를 몸으로 느낀다 는 것은 사물과 환경, 인간과 세상에 대해 근본적이고도 총체적으 로 지각하는 방식이다.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으로 어떤 것이 현재에 존재함을 느낀다는 것은 분 위기를 지각하는 것이다. 분위기를 지각한다는 것, 분위기를 느낀다는 것은 전체적 인상 을 보 는 것이다. 연극적 분위기 - 공감각, 관상 그리고 사물의 엑스터시 분위기는 자연이나 일상의 영역에서도 경험되지만 특히 예술을 통해 강력하게 경험될 수 있 다. 오늘날 연극학은 무대예술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고 대상을 인류학, 사회학, 문화학으로 넓혀 논의한다. 강연자는 뵈메의 이론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야도 연극학과 공연학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서 강연자는 연극적 분위기란 자신이 존재하는 현재에 나타난 연극적 주위환경에 대한 주체의 공간경험 이라고 말했다. 연극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빛, 날씨, 소리, 냄새와 같은 분 위기적인 것 이다. 그 밖에 공연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서 뵈메의 개념을 사용하면 인물이 나 사물의 관상이 있다. 관상은 인물이나 동물, 식물, 풍경의 성격(Character)을 의미하는데, 분위기와 상징 그리고 공연의 창발적 의미형성 분위기와 의미의 관계를 형성하는 개념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뵈메의 기호와 상징이론 그 리고 피셔-리히테의 공연의 창발성 개념이 대표적이다. 뵈메에 따르면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것은 기호보다는 상징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상징은 그 사물의 물성에서 파악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왕관은 왕의 권위의 상징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늘날 부의 상징이다. 이들은 각 각 눈에 보이지 않는 권위와 부의 상징인 동시에 물성을 지니고 소유한다. 그것 자체로 존재하 고 지각되는 것이다. 관객이 연극을 미학적으로 체험하고 수용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공연의 분 위기와 분위기의 표현에 달려 있다. 공연의 기호성은 바로 분위기 파악에 있다. 관객은 연극공 연을 보면서 대사를 통해 상황에 대한 정보와 언어적 의미를 제공받지만 그러한 언어의 의미가 완결되진 않는다. 즉, 어떤 의미가 주체에게 다가오는 것, 주체에게 의미가 되었다, 감동했다 는 공연의 분 위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것이다. 피셔-리히테에 의하면 관건은 공연의 창발성과 분위기 개념 의 관계에 있다. 창발성의 개념은 모티브 없이 떠오르는, 그러나 부분적으로 뒤에 설득력 있게 드러날 수 있는 현상 을 의미한다. 창발성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의미들이 주어진 콘텍스트 (Context)에 따라 다르게 생성되어 질 수 있다 는 비지속성을 띤다는 점이다. 즉, 이러한 창발 적 기호성은 열려있으며 끝나지 않는 기호적 과정들 에 의해 형성된다. 이때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근거는 이미 전부터 가지고 있던 기억과 이 기억과 연관된 그 이전에 경험한 것, 배운 것, 체험한 것에 대한 연상, 단 한 번 있을 수 있는 특수한 주체적 경험과 상호주체적으로 유효한 문 화적 코드 에 기인한다. 김정숙 강연자는 창발성의 개념을 정리하며 이유도 모티브도 없는 현상의 나타남은 연이은 지각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전제이며 그 자체의 현상적 존재로서 가장 먼저 지각된다 고 말했 다. 그러나 그 지각된 것에 대한 기표가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연상, 상상, 기억, 느낌, 감정, 생각과 함께 기의와 연결된다 고 밝혔다. 끝으로 강연자는 앞으로 분위기를 우리의 몸으 로 지각함으로써 내가 현재 존재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고 주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황성연 betabori@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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