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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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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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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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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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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교육자료(중등)-작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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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상품 전단지

:::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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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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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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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생각하고,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이 작업을 3번 반복 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간다. 그들이 제작진에게 투쟁하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재료를 얻기 위해서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고 싶어도 할 겨를이 없다. 이 땅은 헬조선이 아니다. 일단

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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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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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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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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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근대문화재분과 제4차 회의록(공개)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안 번호 179 제안연월일 : 제 안 자 :조례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제안이유 공무상재해인정기준 (총무처훈령 제153호)이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행정자치부령 제89호)으로 흡수 전면 개

교육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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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라마가 그린 전통시장, 우리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 주인공 삶의 공간됐던 한약방ㆍ짜장면 가게ㆍ야채가게의 현재 모습은? TV 드라마에는 종종 전통시장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고 주요한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도 쓰인다. 전통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만

단위: 환경정책 형산강살리기 수중정화활동 지원 10,000,000원*90%<절감> 형산강살리기 환경정화 및 감시활동 5,000,000원*90%<절감> 9,000 4, 민간행사보조 9,000 10,000 1,000 자연보호기념식 및 백일장(사생,서예)대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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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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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운 체계상의 특징 음운이란 언어를 구조적으로 분석할 때, 가장 작은 언어 단위이다. 즉 의미분화 를 가져오는 최소의 단위인데, 일반적으로 자음, 모음, 반모음 등의 분절음과 음장 (소리의 길이), 성조(소리의 높낮이) 등의 비분절음들이 있다. 금산방언에서는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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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이 달의 법문 성철 큰스님 기념관 불사를 회향하면서 20여 년 전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건립하려고 중국 석굴답사 연구팀을 따라 중국 불교성지를 탐방하였습 니다. 대동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공의석굴, 맥적산석 굴, 대족석굴, 티벳 라싸의 포탈라궁과 주변의 큰

가입 감사의 글 삼성화재 보험상품에 가입해 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보험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은 고객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삼성화재는 고객님이 보

15강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106월 평가원] 1)심청이 수궁에 머물 적에 옥황상제의 명이니 거행이 오죽 하랴. 2) 사해 용왕이 다 각기 시녀를 보내어 아침저녁으로 문 안하고, 번갈아 당번을 서서 문안하고 호위하며, 금수능라 비

2 국어 영역(A 형). 다음 대화에서 석기 에게 해 줄 말로 적절한 것은? 세워 역도 꿈나무들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일을 할 예정 입니다. 주석 : 석기야, 너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인다. 무슨 좋은 일 있니? 석기 : 응, 드디어 내일 어머니께서 스마트폰 사라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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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송재룡 / 편집장 : 강가람 / 편집부장 : 박운호 경희대학교 대학원보사 1986년 2월 3일 창간 130-701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전화(02)961-0139 팩스(02)966-0902 2014. 05. 07(수요일) vol. 200 www.khugnews.co.kr The Graduate School News 인터뷰 한균태 서울 부총장 한균태 부총장은 본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저널리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언론학회 회장, 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언론 학회 편집위원장, KBS 경영평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 관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발행 200호를 맞이하여 <대학원보>가 대학 내 언론기구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올바른 언론인의 자세,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언론학자로서 책임과 관심 Q. 서울교정 부총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언론학자로서 부총장 직급에 대한 책임감이 더 욱 크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상당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에서 일련의 여러 복잡한 일들이 벌어 졌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구성원 간에 소통 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 다.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제일 중요한 덕목으로서 소통을 잘 해보자 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은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 교수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소통이 매우 중요하죠. 신뢰성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소통을 하더라도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신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한 공통 적인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목표의식 속에서 서로가 솔직하게 얘기를 나눈다면 마침내 타협점이 도출되고, 학교 발전에 서로가 더 힘을 합쳐서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요즘 언론계에 관심을 두고 계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제가 신문기자 출신이라 아무래도 저널리즘에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한국의 저널리즘 은 이번 세월호 사태에서도 봤듯이 상당한 위기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단순히 신문 산업 의 매출이 급감해서 위기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에 상당한 위기감이 있다고 봅니다. 언론의 공신력 문제에서도 특히 신문 같은 경우는 신뢰도가 지난 10년 사이에 엄청나 게 떨어졌고 대신 인터넷이라든가 소셜 미디어에 신뢰성이 높아져가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졌고 불신이 너무 팽배해 졌습니다. 사실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언론이 너무 정치적 이념 싸움에 치중하고, 내 편 네 편 갈라서 있다고 봅니다. 저널리즘의 기본이라면 중립성, 객관성, 공정성, 형평성과 같은 기본적인 덕목 들이 있는데 그러한 기본들을 무시해서 일어난 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세대 속 대학언론 외면 Q. 언론의 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대학언론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학언 론의 현주소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저도 십여 년 전에 본교 대학신문방송국장을 하면서 대학언론을 감독했던 사람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 언론의 모습이 대학에 그대로 옮겨져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 학언론도 일반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공정성, 객관성, 중립성에 전제를 두고서 취재에 들 어가야 되는데 지나치게 학생 위주이다보니, 이런 정치적 이념이 기사 속에 상당히 포함되 었던 것 같습니다. 2면에서 계속 지 기 면 인문학술 - 19세기 프랑스 문학 안 과학학술 - 싱크홀 내 영화비평 -<한공주> 획 - 개인정보 유출 3 4~5 6~7 8 문화비평 - 신자유주의의 재난 테마서평 - 고미숙의 달인 삼종세트 책 지 성 - 자크 오몽, 이마주 보도기획 - 대학원보 만족도 조사 9 1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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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평 200 2014. 05. 07 (수요일) vol. 09 문화비평 : 신자유주의와 재난 안전의 민영화, 위험의 계급화 비통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발생 17일차, 현재 70여 명에 달하는 실종자가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다.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서, 형언할 수 없는 애통함과 분노가 실종자 가족은 물론 온 시민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사고는 규모도 규모지만, 구조 작 업에 대한 상식적인 기대가 완전히 배반당했다는 점이 우리 를 더욱 원통하게 한다. 우리는 재난이 닥치면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이 잠시 중 단되고,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으 로 위기가 조속히 극복되리라 기대한다. 이번 사태에서 이러 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국가의 구조 활동은 그 어느 때 보다 더디고 무뎠고, 계약이니 비용이니 하는 자본의 언어가 심상찮게 들려왔다. 단적으로 계약 을 통해 민간구난업체로 선정된 업체가 실적 을 위해 민간 잠수사들과 해군의 구조 활동을 지체시켰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평상시의 선박운행과 안전관리는 물론 사고발생부터 구조 활동에 이르기까지 무수 히 많은 고리들에서 부패와 유착관계가 존재했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절체절명의 재난상황에서 생명보다 이 윤의 논리를 앞세우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아니, 양심을 지 닌 인간으로서 그런 행태가 가능하기는 한가? 사회를 유지시키는 이러한 상식적인 기초와 가치들이 무너 졌다는 사실에 우리는 더욱 절망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절감 과 수익극대화의 원리가 자본의 편에서는 상식 이라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 의료, 교통, 치안 등 국 민의 사회적 안전과 관련된 기본적인 활동들을 민간에 아웃 소싱 하는 신자유주의 국가에서 위험은 효율적으로 처리되기 는커녕 오히려 악화된다. 계약을 맺어 위험을 관리하는 민간 업체는 재난 상황을 이윤창출의 기회로 볼 뿐이며, 민간에 책 임과 자원을 이양한 국가는 위험을 다스릴 예산도 능력도 없 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논리적 추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분명한 역사적 선례들을 가지고 있다. 그 전형적인 사례를 신 자유주의화가 극도로 진행된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트리나,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 2005년 8월, 미국과 멕시코 만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 트리나는 전대미문의 사망자 수와 피해 금액을 기록했다. 남 부지역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가 궤 멸적인 피해를 당했으며, 특히 제방이 무너진 뉴올리언스 시 는 도시의 80%가 수몰되었다. 미국 정부는 1천 명 이상의 사 망자 수를 발표했고,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부 미국에서 수십 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토록 많은 희생자를 낸 주요원인은 연방재난관리청(F 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FEMA)의 늑장 대응이었다. 많은 주민들이 폐허가 된 시내와 고속도로 등지 에 내버려지고 수몰지역에 고립되었으나, 구조의 손길은 더 디기만 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지 5일이 지나서야 재해 지역 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버스 1,000여 대가 파견되었다. 전기 와 식수가 끊겨 많은 노약자와 환자들이 이미 유명을 달리한 상태였다. 스리랑카에 쓰나미가 닥쳤을 때도 이틀 만에 구조 지원을 했던 미국 정부가 어째서 자국의 도시에는 4~5일이나 되어야 도착했는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가난한 흑인 들의 거주지역이라 애초 부시 정부의 관심 밖이었다는 말이 돌았고, 뉴올리언스 시민들은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 고 절망 적으로 성토했다. FEMA의 구호 대책이 그토록 무기력했던 구조적 요인으 로 많은 이들이 민영화를 지목했다. 1979년에 설립된 FEMA 의 애초 역할은 국가의 모든 위험 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 를 상정해 대비하는 것이었고, 재해 완화에 1달러를 쓰면 재 해 복구비용 2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는 모토로 활발한 재해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러나 2001년 부시 정권의 탄생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과 함께 FEMA의 권한 및 예산축소를 동반한 민영화가 진행 되었다. FEMA에도 경쟁 의 원리가 도입되었고, 주요 임무 는 재해의 피해 축소와 인명 구조가 아니라 재해 대책 업무를 경쟁업체보다 싸게 수행하는 데에 맞춰졌다. 카트리나가 닥 치기 일 년 전인 2004년 루이지애나 주는 FEMA에 허리케인 에 대처할 대비계획을 세울 자금을 요구했으나 정부에 의해 기각되었다. 제방의 보수와 건설을 위한 예산이 거듭 깎이면 서 방파제는 미완성인 채로 내버려지게 되었고, 결국 기상학 자들의 예상대로 허리케인이 상륙했을 때 마을의 80%가 가라 앉고 만 것이다. 예산도 전문가도 없이 형식적 권한만 남은 FEMA는 재난 대처에 있어 관료적 무능함만을 표출했다. 도시의 제반 시설이 철저하게 파괴된 재난 상황은 기업들 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로 여겨졌다.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 기 위해 용병업체인 블랙워터가 고용되었고, 재해민들에게 이동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들이 고용되었다. 이후 이러한 계약들에 대한 의회의 조사 결과 과잉 청구, 과 다 지출, 잘못된 운영 들이 지적되었다. 거리의 시체를 처리 하는 일을 맡은 한 장례 서비스 업체는 작업 속도가 너무 느렸 으나, 구호직원들과 자원봉사 장의사들은 전혀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이러한 활동이 그 업체의 상업적 영역을 침범하는 것 이 되기 때문이다. 구호작업의 민영화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 이 입은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약을 맺은 사기업에 들어간 수백억 달러와 세금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2005년 11 월 의회는 연방 예산에서 400억 달러를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삭감한 프로그램들 중에는 학생 대출, 의료 서비스 보조, 빈민 무료식사권 등의 복지서비스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재난 카트리나 사태는 여러모로 세월호의 참상과 중첩된다. 국 가가 사회 안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능을 민간에 이양한 결과, 국가는 계약업자의 도움 없이는 그러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하게 됐다. 이번 사태에서 구조 책임을 총괄해야 할 해경이 민간의 구조 능력이나 장비가 해경보다 더 낫다 고 시인한 사실은 여러모로 징후적이다. 민영화를 통해 국가는 기능뿐 만 아니라 책임마저도 민간업체에 이양한다. 그러나 이윤추 구를 목표로 하는 민간업체는 사회적 책임 대신 계약사항에 관한 책임만을 질 뿐이다. 게다가 재난 상황에서 독점적 계약 blog.donga.com 을 맺은 업체는 정부와 NGO의 지원을 고유한 상업적 기회에 대한 침해로 여긴다. 세월호 사태는 민간자본에 대한 이윤추 구 기회 보장의 원칙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인명구조 에 나선다는 상식을 밀어낸 단절적 계기로 기억될 것이다. 민영화가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비판하며 권한을 대체하 는 듯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관료와 공무원들이 민영화를 적 극 추진하는 이유도 밝혀졌다. 수사결과 드러난 해수부 및 해경 등 정부기관과 민간의 안전관리업체, 선박회사, 구난업 체 등과의 복잡한 유착 관계에서 알 수 있듯, 민영화는 고위 관료들에게 은밀한 돈벌이 기회와 퇴임 후 재취업 자리를 제 공하는 것이었다. 민영화가 공공성이나 책임성을 후퇴시키 는 대신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세금을 절감시켜 주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민영화를 위해 기업들에게 초기자금을 제공 할 뿐더러 독점적 사업기회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언제든 세 금을 퍼줄 용의가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2001~2009년 전국 29개 민간투자사업에 지급된 정부의 적자 보전금은 2조2천 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민영화는 정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과 관료의 유착을 통해 시민들의 부를 약탈하는 수단에 다름 아닌 것이다. 안전을 위시해 시민의 기본적인 사회적 권리들이 자본의 이윤증식 기회로 활용되면서, 빈민들이 우선적으로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고 가장 참혹한 결과를 감당한다. 안전도 돈을 주고 각자 구입해야 할 서비스상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부 는 이제 시민들이 아니라 계약업체들을 상대할 뿐이다. 카트 리나 사태 때 부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호텔을 잡았지 만, 가난한 사람들은 차가 없거나 호텔을 잡을 돈이 없어 떠날 수도 없었다. 비정규직 선장과 승무원들이 운항하고 가난한 지역의 학생들이 저렴한 교통편으로 이용했던 세월호는 어떠 한가. 또는 지난 두 달간 8명의 하청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숨 진 현대중공업은 어떠한가. 부자든 빈자든 가리지 않는다는 재난의 민주주의 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사회적 위험은 계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할당된다. 탈 출비용을 댈 수 없는 이들은 버려진 채 죽음을 맞이하는 국가. 우리는 국가의 구조를 기다리기 이전에 침몰 중인 이 국가를 먼저 재구축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최 철 웅 /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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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평 200 2014. 05. 07 (수요일) vol. 11 책지성 : 자크 오몽, 이마주 - 영화 사진 회화 다섯 개의 렌즈로 들여다본 이미지의 세계 보이는 이미지와 보이지 않는 이미지 이미지는 외부 세계만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도 존재한다. 눈을 거치지 않고, 아무런 매개 없이 직관을 통해 표상되는 마음속의 상(心像) 이 그것이다. 반면 그림이든 영화든 혹은 사진이든 구체적인 상 들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 눈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들이다. 우리가 극장 스크린에 영사된 영화의 장면들을 눈으로 보았다면, 영화가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온 뒤에도 부분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영화 장면들을 우리 내면의 스크린에 떠올릴 수 있다. 앞서 극장 스크린에서 보았 던 장면들이 시각적 이미지 라면, 후자의 이미지는 우리의 지성에 호소하는 비시각적 이미지 라고 할 수 있다. 자크 오몽(Jacques Aumont, 1942~ )의 이 마주 는 볼 수 있는 형태를 가진 이미지, 곧 시 각적 이미지에 관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 는 영상 이라는 용어는 이미지 를 번역한 것 인데, 이때의 영상 은 좁은 의미에서 영화, TV, 비디오, 광고, 사진 등과 같은 시각 기호를 지칭한다. 영상을 연구하는 학문인 영상학(映 像學) 은 영어로 Science of Image 이며, 독일어로는 거울(Spiegel)과 그림(bild)의 합 성 어 인 Spiegelbild, 프 랑 스 어 로 는 Image 다. 이마주 는 바로 오몽의 책 제목인데, 그렇다고 영상학에 관한 책은 아니다. 원제 L image-cinema/arts Visuels 에서 영화/시각 예술(번역서는 영화 사진 회화) 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이 책은 카메라와 무관한 회화 영역 까지도 포괄한다. 오몽이 이미지 라고 부르는 것은 일반적 이미지의 특수한 한 양상인 시각적 이미지 이며, 이마주 는 성질, 형태, 쓰임새, 생산방식이 어떠하든지 간에 모든 종류 의 시각적 이미지에 공통된 점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와 시각 예술을 아우르는 이미지의 일반성 오몽이 기존의 영상학과 달리 보다 광범위한 시각적 이미 지를 다루게 된 까닭은 대학교수로서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 면서 영화미학이 여타의 학문과 동떨어져서 독자적으로 발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영화에서 프레임 설정(???cadrage,???framing)은 회화의 그림틀 (cadre, frame) 개념을 무시하고 논의할 수 없다. 동시에 정 지된 하나의 프레임으로서 사진의 순간성을 고려하지 않고 연 속적인 영화 필름을 구성하는 개개의 포토그람 (???photogramme)을 언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영화 와 인접 예술 분야와의 연관성은 초기의 motion picture 라 는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움직이는 그림 을 의미하는 이 명 칭은 일본에서 활동사진(活動寫眞) 으로 번역되어 1903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림이나 사진과 달리 움직인다 는 영화 특유의 운동성이 강조된 이 명칭에는 사진 의 정지된 포토그램(photogram)들의 연속을 통해서 움직임 의 환상을 만들어 내는 영화 이미지의 속성이 함축되어 있다. 그렇다. 영화의 움직이는 이미지는 1초당 24개의 정지된 프레 영화의 연속 프레임 UC Riverside Photography Department 자크 오몽(Jacques Aumont, 1942~ ) ` jiff.tistory.com 임들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환영에 불과하다. 현재 영화 용어로 정착된 미장센(mise-en-scene) 역시 장면 속에 무엇인가를 놓다 를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오랫동안 연 출 에 해당하는 연극용어로 사용되었다. 연극에서 연출가가 3 차원의 무대 공간에 사물이나 인물을 배치하는 것을 뜻하던 미장센은 영화에서 프레임 내부에 배경, 인물, 조명을 비롯하 여 카메라의 움직임을 연출하는 화면구성 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카메라를 사용하여 3차원의 현실을 2차원으로 재현한 영화의 이미지는 최종 결과물에 있어서 연극 보다는 회화나 사진과 더 많은 유사성을 지닌다. 동시에 오몽은 현대에 이르 러 극대화된 이미지의 증가와 매체 간의 상호 교환성에 주목 한다. 회화는 전시장이나 화집이 아닌 인터넷 상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영화 역시 극장 외에도 TV나 DVD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가속화된 이미지들의 혼합 교환 이행 은 회화, 사진, 영화, TV, 비디오를 각기 별개의 분야로 분리 시켜 연구하는 일을 점점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오몽은 가능한 한 가장 일반적인 개념 수준에 머물자 그리고 이미지에 관한 특정한 하나의 양상에 서 출발하여 이론화하지 말자 는 입장에서 이미지 문제를 다 룬다. 이미지에 대한 이론 - 다섯 가지의 본질적 문제들 소위 이미지학 이라고 부를 수 있는 통합된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지에 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미지와 철학 은 오랫동안 거리를 유지해 왔다. 오몽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우리의 문명은 아직도 언어의 문명 이라는 말로 책을 끝 맺은 것은 사뭇 의미심장하다. 이미지에 관한 이론 그 자체는 문자적 설명이지 이미지가 아니다. 이미지도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문자와 같은 방식으로 그것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따 라서 이미지를 논할 때 문자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미지 연구의 최대 난제이다. 오몽은 이미지에 대한 기존의 지엽적이고 특정한 시각을 배제하고 다각도의 통합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는 다섯 가지 본질적 문제들을 설정하는데, 마치도 이미지를 중심에 놓고 다섯 개의 렌즈로 각기 다른 위치에서 그것을 들여다보는 식 이다. 다른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그때그때 초점이 달라지지 만, 대상이 하나이므로 특정 개념이 중복되어 다뤄지기도 한 다. 눈의 편에서, 관객의 편에서, 장치의 편에서, 이미지의 편 에서 그리고 예술의 편에서 이미지를 조명하는 본문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세부적인 내용을 설 명한다는 것은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 은 저자의 숨은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아닐까. 오몽의 숨은 생 각을 통찰할 능력은 없지만, 마지막 장의 마지막 절을 읽을 때 각별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적어도 오몽은 이미지의 과도함을 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착 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100년 전부터 급격하게 증대된 이미지의 범람에 직면하여 우리가 받는 인상은 이미지들이 일 상 곳곳에 포진하여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다. 그러나 오몽은 진정한 이미지의 혁명이 양적 증대에 있지 않고 수세기에 걸쳐 일어난 영적인(spirituelle) 이미지에서 시각적인(visuelle) 이미지로의 이동에 있다고 말한다. 중세 이미지의 경우 감각적 표현이란 순전히 지상적인 외관일 뿐, 이미지의 본분은 시각적 외관을 통해 천상의 비물질적 실체에 도달하도록 해주는 데 있었다. 이런 초월적 힘을 상실하고 이 미지가 단지 외관의 기록으로 축소된 시기 동안 점차 이미지 의 지위가 전복되었다. 오늘날의 이미지는 표면 그 이상이 아 니다. 함축된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중세 이미지처럼 감 각적 외관과 차원이 다른 실체와의 연관을 지니고 있지 않다 는 의미에서 그렇다. 베아투스 데 리에바나, <묵시록주해-다섯 번째 나팔 을 부는 천사>, 8세기 planet.okfn.org 이마주,어떤 사람이 읽어야 할까? 이 책은 개론서 보다는 좀 더 전문적인, 보다 전문화된 접근 으로 이끄는 길잡이 성격을 띠고 있다. 즉 영화나 시각 예술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특정 분야의 세분화된 지식을 보다 통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인접 분야와 공유 하는 일반적 특징들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나 이론들이 언급되기 때문에 미술이나 사진, 영화 어느 분야든 어느 정도의 이론 지식이 있어야 논지 를 따라갈 수 있다. 반면 이미지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관통 하는 주요 개념들, 예를 들어 재현, 원근법, 추상, 표현, 아우라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사전적인 구실도 할 수 있다. 한번에 줄줄 읽기 보다는 책장에 꽂아 두 고 계속해서 참조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TIP 자크 오몽은 프랑스의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활동했 다. 파리 3대학 영화과, 파리사회과학고등원(EHESS) 교수를 역임했고, 지 난 10년간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영화 아카데미 컨퍼런스를 지 휘했다. 저서로는 <이마주>, <영화미학>, <영화감독들의 영화이론>, <영 화 속의 얼굴>, <영화와 모더니티> 등이 있다. 유 영 소 / 미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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