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014 가을 창 02_ 민족 공동체 교육과 재일 조선학교 정병호 04_ 어깨동무 NEWS 활동보고 08_ 괜찮아, 함께 그리는 그림이 바로 평화야 최선영 10_ DMZ에서 꿈꾸는 통일의 꿈 - 참가 후기 12_ 한중 어린이 평화워크숍을 다녀와서 - 참가 후기 14_ 기억을 되살려 평화를 다시금 꿈꾸게 한 고성에서의 1박2일 정경화 16_ 니편 내편 가르지 않는 노사이드 정신 -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20_ 평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연변에 가다 이성숙 평화를 품에 안은 아이들 18_ 수요 시위, 눈물과 희망이 공존했던 그 날 문지원 22_ 이야기가 있는 후원 23_ 후원내역 표지이야기 봄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래가 알록달록 다양한 빛깔로 물들기를 바라며 아이들이 함께 그려가는 세상을 그립니다. 28_ 사무국 한마디 어깨동무 2014 가을(통권 105호) 발 행 처: 어린이어깨동무 발 행 인: 권근술 편 집 인: 최혜경 기 획: 김정혜 제 작: (주)문화피앤피 발행일자: 2014년 10월 10일 주 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0길 19 상록빌딩 402호 전 화: (02)743-7941~2 팩 스: (02)743-7944 홈페이지: www.okfriend.org 이 메 일: nschild@okfriend.org 02 12 18 2014년 가을 1
창 窓 정병호 한양대 교수, 문화인류학 민족 공동체 교육과 재일 조선학교 어린이어깨동무 초기 간사였던 송기찬 교수(일본 리츠메 이칸대학)의 저서 <말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조선학교> 표지그림: 제일조선학교 학생 작품 좌: 리민혜-통일무지개, 우: 강귀혜-재일조선인 일본 내에 최초로 대규모 민족교육 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과 배제의 현실이 있다. 취업, 서 좋다고 하고, 아이들은 따돌림이 없고 (입시)공부를 다. 일본정부의 차별적 교육정책에 의해 법적, 제도적으 체제가 만들어 진 것은 해방 직후 결혼, 승진, 사업진출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제약받고 있 안 해서 좋다고 한다. 교사들은 다른 어떤 학교에서도 로 압박 받고 있고, 무고한 아이들이 계속되는 광기에 찬 였다. 처음부터 빼앗긴 말과 글, 그 는 소수민족으로서는 자기 집단 내부에서 가능한 한 자 할 수 없는 특별한 교육이 가능해서 좋다고 한다. 비교 폭언과 폭행사건으로 공포에 떨며 생활하고 있다. 재일 리고 이름을 되찾는다는 것이 가장 급자족하는 대응방식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적 소규모 학교에서 헌신적인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 동포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구축한 민족교육의 터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는 제국 재일 조선학교에서는 모두 우리 이름을 쓰고, 우리 의 특성을 다 알고 소외나 차별이 없도록 비경쟁적인 집 자체가 소멸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일 주의 일본에 의해 강제된 일본어 말과 우리 글로 교육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이 단주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매일 방 본학교 교육현장까지 퍼지고 있는 반한감정, 혐한감정 사용과 창씨개명 등 문화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 일이 의미 있는 것은 이미 그 부모들까지 일본에서 태어 과후 어두움이 깔릴 때까지 교정 구석구석에서 각종 체 에 새롭게 위기감을 느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동 했고, 당시 일본으로 끌려온 대다수 동포들은 조국으로 난 3세 교사들이 4세 학생들에게 자신들도 익숙하지 않 육활동과 무용, 합창, 국악, 관현악, 미술활동에 열심인 포들조차 오히려 조선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사례도 나 돌아가기 위한 준비로서 민족교육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 은 말과 글로 일본 사회에서는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 행복한 청소년들의 열기가 가득한 그런 학교인 것이다. 타나고 있다. 다. 언어와 지식을 교육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과 글 교 경쟁적인 입시준비 중심의 일본 제도교육에 대한 대안적 해방 후 반세기동안 재일 조선학교의 실천경험은 귀 북한은 1957년부터 재일동포들을 해외공민으로 선 육은 기능적 효용보다 민족적 긍지의 표현이자 문화적 공동체 교육 현장으로도 생각해 볼만한 특성들이다. 중한 민족사적 교육실험 이다. 오랜 분단의 역사 속에서 언하고 당시로서는 거액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냈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운영과 교육과 모든 행사에 깊숙 이질화된 남북간의 서로 다른 교육 가치관과 방법론을 다. 전후 복구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보내온 큰 규 사회적으로 별 효용이 없던 우리말이 그나마 쓸모를 이 참여하면서 학교를 소수자 공동체의 중심적 네트워크 이해하고 통합하여야 할 민족적 과제를 생각하면, 재일 모의 교육원조는 재일동포 사회에 감동과 환상을 주었 갖게 된 것은 일본 사회가 국제화되고 남한과의 인적, 경 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별 경쟁과 학력 성취가 규범이 되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인정하 고, 곧 이어 추진된 귀국운동(남쪽에서는 북송) 의 촉매 제적 교류가 많아지면서였다. 그러나 그들의 이중언어 다시피 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일 조선학교 같이 모든 고, 지지하고, 지원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 땅에서 가 되었다. 이 시기에 재일 조선학교는 지상낙원 인 조국 능력은 재일 조총련에 대한 남한 사회의 경계 때문에 중 교육과정에서 동료에 대한 배려와 집단에 대한 헌신, 평 차별과 억압을 딛고 자라난 이 학교가 남과 북이 함께 키 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곳으로서 일본에서의 삶 자체 국 조선족만큼 폭 넓게 활용되지는 못하였다. 최근 세계 등과 협동, 그리고 비물질적 가치를 강조하는 교육이 여 우고 남과 북이 함께 배우는 새로운 민족 공동체 교육의 를 일시적이고 과도기적인 것으로 개념화하기도 하였다. 화 추세 속에서 어렸을 때부터 내면화한 완벽한 이중언 러 세대에 걸쳐 실천될 수 있었다는 것은 민족교육으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억압받는 소수민족 집단으로서 일본의 자본주의 지배체 어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까지 능통한 국제적으로 기 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소수자들의 자발적 공동체교육으 제와 확연히 구별되는 사상적 목표를 상징적으로 강조하 능할 수 있는 인재가 되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가 추가되 로서의 의미도 있다. 는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꼈을 것이다. 었다. 현재 재일 조선학교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여 있 재일 조선학교와 같은 분리주의적 교육현장이 폭 넓 대부분의 조선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학교가 좋 다. 납치사건과 북한 핵위협을 빌미로 재일 동포에 대한 게 설립되고 유지되게 된 배경에는 일본 사회의 소수민 다고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착하고 비뚤어지지 않아 핍박을 자행해 온 일본의 보수우익 집단의 탄압 때문이 2 어깨동무 2014년 가을 3
어깨동무 NEWS 어깨동무 NEWS 한국가스공사, 개성공단 탁아소 지원기금 1억원 후원 한국가스공사가 개성공단 탁아소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지난 9월 12일 어깨동무에 전달했습니다. 한국가스 공사에서는 자사 개성지사 완공에 발맞춰 진행되는 이번 후원을 통해 탁아소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이 이루어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깨동무는 10월 중 순 지원을 목표로 천기저귀, 의약품, 세탁기, 살균소독기, 싱크대 등 어린이들의 건강 및 탁아소 환경개선을 위한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며, 단열, 외벽, 캐노피(차양) 공사 등 개성공단 탁아소의 안전 및 위생을 위한 시설공사도 진 행할 예정입니다. 탁아소를 이용하는 600여명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후원 해주신 한국가스공 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8월 11~13일, 글로벌 DMZ 통일캠프 진행 해마다 여름이면 어린이어깨동무의 캠프 소식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동아시아어린이평화 워크숍 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하던 평화캠프였습니다. 올해는 통일캠프 라는 이름으로 동아시아의 어린이들과 함께 2박3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분단을 피부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강원도 인제의 DMZ에서 한반도의 분단을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느끼고, 평화를 소망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이번 통일캠프에는 한중일 세 나라의 어린이 50명이 참여해서 DMZ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보고, 만지고, 느껴보았 습니다. 특히 향로봉과 인북천에서 직접 DMZ지역의 자연을 느끼고, 분단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시간은 어린이들 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들의 후기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강원도 고성 DMZ 평화기행 가을바람이 살랑 불어오던 9월 27일(토)~28일(일), 어린이어깨동무 회원 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 DMZ 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남고성군, 북고성 군으로 나뉘어져 있는 고성은 다른 곳보다 분단의 현실을 더 느낄 수 있는 고장이었습니다. 특히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어 침체된 고성을 보며 모두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아파했습니다. 그렇지만 화진포, 통일전망 대, DMZ 박물관, 왕곡마을 등을 둘러보며 함께 할 때 더욱 커지는 평화의 힘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 히 27일 밤에는 회원들과 함께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 친구들의 도전을 그린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도 함께 관람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성 DMZ 평화기행에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어깨동무 회원들,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동포들을 응원하다. 어린이어깨동무의 후원회원 및 활동가 30여명이 인천 아시안게 임 여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며 북측 선수들을 응원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북측 여자축구 대표팀은 돌풍을 일으키며 예선과 본선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여자축 구 월드컵 우승팀인 세계랭킹 3위의 일본.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북측 대표팀이 열세였지만, 어깨동무 회원들을 비롯한 남북공동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북측이 3대 1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시상식에서 동 메달과 금메달을 따낸 남북의 선수들이 다같이 사진을 찍고, 함께 웃으며 축하해주는 모습에 경기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남과 북 정부간의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고, 대북 인도적지원도 일 년 넘게 전면 중단되다시피 한 지금의 상황에서 북측 선수단은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습니다. 대회 초 기 인공기 게양을 둘러싼 논란 등 우려될만한 상황도 있었지만, 남과 북 선수들의 연이은 선전에 국민들의 응원과 북측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답답한 지금의 남북관계에서 만나기 힘든 북측 선수들의 선전이 고마 웠고, 남과 북이 합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당당히 겨뤄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시안게임 말미 북측 고위급 인사들의 폐막식 참가로 남북관계 호전의 단초도 마련되었습니다. SPORTS FOR PEACE! 뿌옇던 남북간의 시야가 맑은 가을하늘만큼 확 트이길 기대합니다. 4 어깨동무 2014년 가을 5
어깨동무 NEWS 어깨동무 NEWS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그림편지를 글로벌 DMZ 통일캠프에 참석한 동아시아의 어린이들이 프 로그램의 하나로 팔레스타인 친구들에게 희망의 그림편지 를 그렸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많은 희생자 가 발생했고 그 중 여성과 어린이가 70~80%를 차지한다는 소식에 전쟁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의 친구들이 더 평화롭 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편지를 그렸습니다. 팔레스 타인 어린이에게 평화를 영상은 유투브와 어린이어깨동무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길라잡이, 열띤 토론으로 하반기 일정 시작 지난 4월 활동을 시작한 평화강사단 평화길라잡이 가 본격적인 하반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9월 23일 어린이어깨동무 교육장에 모인 평화길 라잡이는 함께 읽어온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어린이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 이었습니다. 이번 10월부터 초등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평화교육을 진행할 강사단답게 역시 관심의 중심에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북녘과 통일에 대한 보도가 가지는 문제와 사회적 분위기 등 어린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많은 문제들이 이야기에 등장했습니다. 이 같은 열띤 토론은 하반기에 진행할 평화교육의 새 로운 교안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평화강사단 평화길라잡이 의 하반기 활동을 기대해 주세요. 교황에게 보낸 청소년들의 평화메시지 어린이어깨동무의 피스리더인 평화이음이와 평화지킴이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인 7월에 로마의 교황청으로 우편물 하나를 발송했습니다. 그 안에는 한반도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한반도의 평 화,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교황께 전달하고 함께 염원해주시를 바 라는 것이었지요. 이러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한국을 방문한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와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다 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9월 26~30일, 한중어린이평화워크숍(독서교류회) 참석 어린이어깨동무는 세 번째 중국 연길에서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들이 직접 만나는 교류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올 해는 네 명의 평화지킴이와 함께 연길소년아동도서관에 방문해서 소중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 는 간도 출생의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시인의 시를 읽고 체험활동을 진행하여, 평화지킴이들이 재중 동포들의 이 주역사와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두산과 두만강에서 분단의 아픔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북녘 땅이 지척에 있지만 중국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은 어린이들의 가슴 깊이 새겨졌습니다. 4박 5일간의 일정을 통해 평화지킴이들은 한반 도의 근현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주 북소리 축제에서 북녘 어린이 돕기 솜사탕 판매로 기금 모아 지난 10월 3일(금), 4일(토) 양일간 파주 북소리 축제에 참여해 북녘어린이 돕기 솜사탕을 판매하였습니다. 이번 북소리 축제에서는 다음 희망해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개성공단 탁아소 어린이에게 기저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솜사탕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부모님들 께서 많이 참여 하셨습니다. 매년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는 보림출판사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북녘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기금마련에 도움주시는 보림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과 솜사탕 판매로 기금을 모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이음이, 수요시위에 참여해 평화를 실천 어린이어깨동무 청소년모임인 평화이음이 는 올해 하반기에는 평화를 공부 하기보다 실천 해 보기로 했습 니다. 그 첫 번째 활동은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월 5기 평화이음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전 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을 방문했던 평화이음이들은 수요시위에 꼭 참석해보고 싶어 했고, 방학을 맞은 평화이음 이들은 드디어 그 바람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7월 30일 내리쬐는 태양을 온 몸으로 견디며 7명의 평화이 음이들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 걸음,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6 어깨동무 2014년 가을 7
활동보고 글로벌DMZ통일캠프 최선영 어린이어깨동무 열음이, 이화여대 사회학과 4학년 못 그려도 괜찮아, 함께 그리는 그림이 바로 평화야. 생각해보면 꽤 오랫동안 어깨동무 에서 올리브 로 살아왔습니다. 대 학 재학 기간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길어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드디 어 대학 졸업을 앞둔 2014년 여름, 2014 글로벌 DMZ 통일캠프의 기 획팀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친구들과 함께 기획팀을 꾸려가게 될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번 캠프를 함께할 기획팀. 언제나 그렇듯, 남성동지들은 적답니다! 어린이와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남자 대학생이 적은 걸까요? 아마 그래서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기획팀이 모두 모여 자기 닉네임을 소개하면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어요. 닉네임은 스스로 정하는 자신의 이 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많이 나의 모습과 생각을 담 고 있는 것 같아요. 닉네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친구 는 어떤 친구일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하면서 더 알아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이제 기획팀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담당 자인 아오리가 이번 캠프의 주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어 떤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는지 시간표를 보며 간략하 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활동적인 프로그램이면 좋을지, 실내 프로그램이면 좋을지. 이 프로그램에서 전하고 싶 은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제시하면 기획팀들은 그 때부 터 고민을 시작하지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프로그 램은 어떤 걸까? 나는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 걸까? 제 경 우에는 실내에서 공작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자주 기획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저 자신은 어릴 때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잘라 붙이는 공작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손재주가 없었던지라 제가 잘 하지 못 하는 공작 프로그램에는 소극적으로 참여했었는데, 대 학생이 되어 이 곳 어깨동무에서 모둠교사로 활동하면 서 깨달았답니다. 잘 하지 못해 싫어하는 것처럼 굴었지 만 사실은 좋아한다는 것을요. 어릴 때를 돌이켜보면 왜 늘 내가 잘하는 것만 하려고 했을까... 싶어요. 잘하지 못 해도 괜찮은데 말이죠. 그 땐 그걸 몰랐네요. 이번 캠프에서 우리 친구들에게 DMZ가 가진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두근거리면서도 걱정이 되었답니다. <안녕 올리볼리>로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친해지고, <생명의 DMZ, 살아있는 대동여지도>에서 박물관 전시 를 보고, 동화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총과 지뢰를 평화의 메시지로 바꾸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뤼네스 반트>에서는 분단의 경계가 생태공원 으로 잘 보존된 독일의 이야기를 배우고, 우리 DMZ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상해 그림으로 그려보았어요. <그뤼네스 반트>는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답게 그림을 그리는 공작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각 조가 10분간 DMZ 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각각 상상해서 그리고, 10분마다 또 다른 시간의 DMZ를 그려, 총 3조가 함께 DMZ의 과 거, 현재, 미래의 세 그림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4 절 도화지를 조별로 나누어주자 역시나 모둠 아이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달라졌는데요, 어떤 친구는 적극적으 로 그림 재료를 찾아 손에 쥐고 있고, 어떤 친구는 뚱한 표정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모둠 선생님의 얘들아, 우리 DMZ를 상상해볼까? 하는 말에 겨우 도화 지 쪽으로 몸을 돌리기는 했지만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 는 티가 역력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조와 함께 그 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지요. 여러 조가 함께 그리는 만 큼 그림그리기에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마음껏 그렸으면 해서요. 그림을 잘 그리던 그림을 못 그리던 10분이 지나 면 다른 조 친구들의 그림이 덧그려질 테니까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간혹, 솜씨가 부족한 친구에게 넌 그림 그리지마! 하고 짜증을 내곤 합니다. 그리기를 좋아하는 만큼 조별 그림에도 애정을 보이기 때문인데 요, 그럴 때면 우리 조 모두의 그림이잖아. 도 도 모두 그림을 그려야 우리 조 그림이 되는 것 아니겠 어? 함께 그리는 게 중요한 거야. 라고 다독이곤 합니다. 그림을 잘 그려서 칭찬받는 아이가 되기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프로그램 중에 가장 즐 거울 때는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친구가 처음 집은 크레파 스를 내려놓고 슬그머니 다른 크레파스를 집어들 때입 니다. 아무래도 그림에 자신이 없어하는 친구는 처음 집 은 크레파스 한 색깔로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더 라구요. 아무래도 소극적인 마음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 친구가 살짝 눈치를 살피다가 다른 크레파스를 집어드 는 것을 볼 때, 기분이 가장 즐거워집니다. 그림그리기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구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구나, 싶 어서요. 솜씨가 부족하더라도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림그리기를 즐거워할 수 있는 것, 조별 친구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그림을 함께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평화 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캠프 내내 다양한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없는 것, 그림을 함께 그리는 것. 그리고 이 곳 DMZ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분단으로 생겨난 가슴 아픈 흔적, DMZ. 하지만 그 덕분 에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명의 보고가 되었지요.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예요. 우리는 북녘의 아이들과 남녘의 아이들이 DMZ를 자유롭게 오가고 서로 친해져 어깨동무할 수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어요. 하 지만 그 때가 되면 DMZ는 어떻게 될까요. 인간의 욕심 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DMZ의 다양한 생물들이 사라 지지는 않을까요? 이런 여러 가지 고민들이 우리 친구들 에게 잘 전해지길 바라면서 이번 캠프를 기획해보았습 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고민이 담긴 평화캠프를 기획할 테니, 우리 친구들, 내년에 다시 만나요! 안녕! 8 어깨동무 2014년 가을 9
활동보고 글로벌DMZ통일캠프 DMZ에서 꿈꾸는 통일의 꿈 드로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이번 글로벌 통일캠프는 무엇보다도 평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명과 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일본 친구들과 재중동포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잠도 같이 자면서 소중한 추억 을 만들 수 있는 뜻 깊은 2박3일이었다. 평화는 나누면 배가 되고, 분단의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5년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사토 타라 _ 佐 藤 たら 이번 워크숍에서는 강놀이(풍덩! 인북천)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유는 그냥 물놀이를 할 수 있 어서가 아니라 강놀이를 통해서 한국의 자연에 접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 때까지는 아직 어색했고 서로 말을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나라도 성별도 상관없이 다 같이 참가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처음에는 일본에서 온 우리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선생님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것인가 불안 했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말은 필요없었다. 다음에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배웠을 때는 왠지 신기한 느낌이었다. 가자지구 등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는 뿐 잘 이해하 지 못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흥미가 생겨서 뭔가를 하고 싶어졌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모금도 필 요하겠지만 상처를 받은 마음에는 돈 말고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팔레스타인 아이들에 게 한마디라도 격려하는 말이나 그림을 보내주는 것 말이다. 내가 팔레스타인의 어린이였으면 그 것들을 받아서 조금 이라도 마음이 밝아질 거 같다. 아니면 살아가는 힘이 생길 지도 모른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배운 것은 나에게 있어 서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에 나는 홈스테이에서 많은 신세를 졌다. 하연이라는 친구의 집에 갔는데 워크숍이 끝난 후 해산한 곳에서 좀 멀 고 짧은 시간밖에 놀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연이 부모님은 우리가 짧은 시간이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하셔서 대접해주셨다. 매우 잘 해주셔서 일본에서 아주 조금밖에 선물을 안 가져와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서 침대 위에 메세지를 남기고 왔다. 이번 워크숍은 어린이로써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워크숍이었지만 아쉬움도 없고 의미 있는 시간을 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자원봉사자로서 지금까지 5년 동안 배운 것들을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5년 동안 정 말 감사합니다. 평화는 나누면 배가, 분단의 아픔을 나누면 반이 이수민 _ 평화지킴이 11기, 이매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어깨동무는 DMZ에서 꾸는 통일의 꿈 이라는 글로벌 통일캠프를 DMZ에서 8월 11일 부터 13일까지 개최했는데, 재중동포 친구들과 일본 친구들과 함께 평화, 생명, 통일 을 키워 DMZ에서 꾸는 통일 꿈,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 리은진 _ 중국연길시제십중학교 1학년 8월 10일 나는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억누르며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 서 내릴 때 비록 비가 왔지만 나는 여간 기쁘지 않았다. DMZ에서 꾸는 통일의 꿈 얼마나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인가, 우리는DMZ평화통일마을에서 남북한통일을 꿈꿨다. 원래 같은 민족 같은 나라였던 것이 분단된 모습을 보니 가슴한쪽이 찡해났다. 여러모로 수확이 많았지만 그중 하나를 뽑자면 다른 나라 친구들을 사귄 것을 맨처음으로 뽑겠다. 한국친구들과는 언어가 통했지만 일 본친구들과는 잘 통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잘 어울려 놀았다. 이젠 헤어질 무렵 나는 일본친구들의 손을 놓기가 싫었고 마음이 뭉클해났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일 본친구들과 헤어졌다. 이번 활동을 통해 평소 게을리했던 일본어공부에 동기를 가득 북돋아 주어 지금 일본어에 관한 책들을 모두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들었던 게스트하우스주인아주머니께서 나한테 했던 말씀이 떠 오른다. 네가 한 가지 언어를 알면 너한테 한 가지 선택밖에 생길 수 없지만 네 가지 언어를 알면 동시에 네 가지 선택 이 생길 수 있단다.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분투해 나한테 동시에 여러 가지 선택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활 동을 통해 얻은 수확이 진짜 많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발 진짜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 통일을 걸어요~ 안서연 _ 평화기자단 2기, 수암초등학교 5학년 전쟁과 평화를 배우러 출발한 향로봉. 처음 올라갈 때는 전쟁을 배웠다. 중국, 일본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 지겹지 않았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들고 계신 피켓. 전쟁으로 인해 피해 입은 사 람들의 사진이 마음을 울려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민간인통제구역이라서 그런지 몇 개의 밭 만 있고 자연이 그대로였다. 그래서 가는 동안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모두 올라가는 지점까지 올라가 잠깐 쉬며, 올 라오며서 본 피켓의 느낀 점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전쟁은 나쁘다.', '전쟁을 하면 안된다.' 등 모두 전쟁을 하면 안된다 는 이야기였다. 내려갈 때는 평화에 대한 피켓이 있었다. 이 피켓으로 인해 또 한 번 전쟁은 나쁘다는걸 느꼈다. 내려가는 도중, 한 명 한 명 평화소원을 빈 돌로 평화탑을 쌓았다. 지금까지 향로봉을 걸으며 전쟁과 평화를 배우니 마치 통일을 걷는 듯하였 다. 10 어깨동무 2014년 가을 11
활동보고 한중 어린이 평화워크숍 한중 어린이 평화워크숍을 다녀와서 고 나서 나는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느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곳에 갔다는 자부심과 함께 통일에 대한 임 무를 수여받은 느낌이다. 앞으로는 통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나 북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통일의 긍정적인 면을 알려줄 것 이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통일에 한 발, 한 발 내딛어야겠다. 내 침이 묻은 돌이라도 던져서 그 땅으로 보내고 싶었다 류호범 _ 평화지킴이 9기, 이우중학교 1학년 한중어린이 평화워크숍 에 참가하기 위해 나를 포함하여 5명이 연길로 건너갔다. 중 국까지 가서 내가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좀 더 일찍 서로서로를 만나서 현실적인 통일 을 꿈꾸는 거다. 홈스테이는 기대가 되었다. 작년에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성도형 집에 가게 되었다. 형 집에 가 서 저번 워크숍 때 헤어지면서 쓴 롤링페이퍼를 봤다. 내가 형!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안 어색해 라는 말을 썼다. 근데 지금 또 어색했다. 빨리 전처럼 친해지고 싶었다. 다음날 성도 형과 함께 연길아동소년도서관으로 가서 워크숍에 참가했다. 별을 만들고 소원을 쓰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성도형이 호범이랑 또 만났으면 이라는 말을 썼다. 나는 통 일이 되어 기차를 타고 중국을 가고 싶다 고 썼다. 빨리 통일이 되어서 기차를 타고 연길에 가서 더 자주 성도 형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워크숍을 끝내고 우리는 두만강으로 갔다. 두만강을 사이로 두고 북한이 보였다. 북한 땅이 보이는 순간 거기로 가고 싶었다. 내 침이 묻은 돌이라도 던져서 그 땅으로 보내고 싶었다. 양 쪽으로 갈라진 현실 이 참 안타까웠다. 주변에 있는 전망대도 가보고 다리도 가보았다. 반대편에 작게 보이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보니 진짜 북한 땅이구나 라는 실감이 났다. 5살 때 가족들과 함께 금강산을 가서 경험한 북한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때는 버스로 휴전선을 넘어 갔다고 했다. 어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그 곳을 지금은 가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 중국에서 찾은 통일에 대한 나의 첫 발걸음 김하연 _ 평화지킴이 11기, 연촌초등학교 6학년 평소에는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중국에 간다고 했을 때도 평화나 통일에 관해서는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일정 중 가장 기 억에 남고 인상이 깊었던 일은 바로 두만강에 간 것이었다. 우리나라, 남한과 가장 가깝 고도 먼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강폭이 10m도 되지 않는 좁은 강을 사이에 두고, 아무 방어 장치도 없는 다리를 건너지 도 못했다. 단지 변경선 이라고 적힌 선 하나만 그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건너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 고 답답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북한으로 가고 싶었고, 북한이 더 궁금해졌다. 이번에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통일에 관한 생각이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다면, 두만강이 신기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다리도 그저 다른 다리 같이 느 껴졌을 것이다. 도문이 한국 사람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라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백두산과 두만강에 가 가슴에 막혀있던 것들이 한 번에 뻥 뚫리는 천지 김다형 _ 평화지킴이 10기, 영화초등학교 6학년 9월 29일 오늘은 백두산에 가는 날이다. 백두산에 가는데 무려 5시간이나 걸린다고 한 다. 백두산에 거의 도착할 때쯤 우리는 40분정도 숲을 둘러보았다. 숲은 좀 추웠고 낙 엽이 우수수 떨어져 요정이 나타날 것만 같았다. 다시 버스가 와서 타고 진짜 백두산에 가나 했더니 다시 어떤 버스를 타고 가다 작은 차를 타고 갔다. 작은 차를 갈아타는 이유는 길이 너무 꼬불꼬불하여 갈아타는 것 같았다. 역시 길이 꼬 불꼬불하니 스릴 만점이었다. 좀 재미없는 롤러코스터 정도 됐다. 드디어 백두산에 도착했다. 정말 사방이 모두 그림 같았다. 백두산 천지를 볼 때도 너무 그림 같아서 눈앞의 풍경이 믿겨지지 않았다. 가슴에 막혀있던 것들이 한 번에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호흡을 크게 한번 쉬고 반대편 북쪽을 보고 언제 올지 모르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작은 롤러코 스터에 탑승했다. 그렇게 백두산 천지를 보고 또 버스를 타고 폭포를 보러 갔다. 그런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폭포를 가 까이에서 볼 수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그렇게 시원한 마음을 느낀 뒤 올라 갈 때 스쳐본 것을 내려갈 때 계단 옆에서 자세히 보았다. 작은 세계지도를 만든 것처럼 물이 흐르고 이끼풀이 자라고 연기가 나고 거품이 올라와 서 신기했다. 내려가서 손을 담가보니 따뜻했다. 그렇게 백두산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예전에는 통일은 그냥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김정수 _ 평화지킴이 11기, 조종중학교 2학년 연길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나는 한국어도 많이 쓰고 한국간판이 많아서 한국 느낌이 나 서 친근했다. 둘째날은 연길 소년아동도서관에서 조선족 친구들과 활동을 하고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차를 타 고 두만강에 가서 봤는데 강의 폭이 좁아서 북한과 거리가 가까워서 신기했다. 그리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망원경으로 보니까 북한의 남양역과 북한 군인들이 보여서 신기했다. 북한과 중국이 만나는 변경선까지 가보니까 통일이 되어야 이런 간섭도 없고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백두산 가는 날 새벽에 일찍 일 어나서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달려 백두산에 도착했다. 그리고 올라가서 천지를 봤다. 천지는 멋있었다. 그냥 멋있다가 아니라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 멋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못 봐서 아쉬웠고 꼭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예전에는 통일은 그냥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통일 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4박5일 동안 유익하고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 12 어깨동무 2014년 가을 13
활동보고 평화야 함께 걷자 시즌4-고성편 10년동안 어깨동무와 함께 해 주신 선생님, 어깨동무의 평화 기행에 함께 해주시어 자리를 빛내주세요. 9월 초 익숙한 발신번호가 찍힌 문 자를 받고는 마음이 움직였다. 오랜 외국생활 동안 어깨 동무 소식을 이메일로 접하면서 돌아가면 평화기행 꼭 한번 다녀와야지 생각했지만, 막상 귀국하니 바쁜 일상 이 닥쳐 평화기행은 우선순위에서 자연스레 밀리고 있 었다. 하지만 이번에 받은 문자에는 개인적으로 나를 초 대하는 오래된 친구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는 듯 느 껴지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세월호 사건, 장기화된 남북 관계 경색, 첨예화된 정치적 갈등 등, 최근 우리 사회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깨동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던 것 같다. 평 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고 다시 평화를 꿈꿀 수 있는 힘이 생 기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며 참가신청을 하였다. 기행 당일 아침, 전날 밤 늦게까지 마무리할 일이 있 어 미리 여행준비를 해두지 못했고, 이번 여행에 동행하 는 남편까지도 꾸물대는 바람에 집에서 조금 늦게 나섰 다. 어린이들이 함께 가는 여행이라 약속시간을 어기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높아 택시를 탔고, 늦지 않게 출발장 소에 도착했다. 이번 기행에서는 두 대의 버스가 각각 사 정경화 어린이어깨동무 회원 기억을 되살려 평화를 다시금 꿈꾸게 한 고성에서의 1박2일 당역과 합정역에서 출발하였는데, 우리 부부가 탑승한 사 당차는 예정시각인 오전 8시 정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김윤선 사무국장에 의하면 정시 출발이 어깨동무 역사상 처음이란다. 택시를 선택해서 역사적 출발에 누를 안 끼 쳤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기행지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이번에 안내를 맡아 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회원들이 준비한 영화, <고지전>이 상영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오래 지속되었던 백마고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이번 기행지인 고성이 바로 그 비극의 장소인 것이다. 전쟁영 화는 대체로 피하는 편이고 모자란 잠도 보충하고 싶었지 만, 연기 잘한다는 사람은 다 모아놓은 듯한 출연진에 좋 은 영화라는 귀띔까지 있어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버 스 안이라 대사전달이 잘 되진 않았지만 화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전장의 비참함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몇몇 장면 에서는 터질 듯한 울음을 참느라 이를 악물며 보았다. 아침부터 너무 애를 쓰며 영화를 봐서 그런지 몹시 지쳐 화진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깨끗하게 펼쳐진 모 래사장과 푸른 바다를 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 다. 날도 화창하고 바닷물 온도도 별로 차지 않아, 같이 여행 온 아이들이 잔잔한 파도에 온 몸을 맡겨 한참을 놀 았다.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바로 이런 것이 평화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화진포가 한눈에 내려다보 이는 이승만 별장을 잠시 둘러보고 통일전망대로 향했 다. 민통선 입구에 도착해 버스를 잠시 멈추자, 장총을 등 에 매고 철모를 쓴 군인이 올라타 인원을 확인했다. 군인 의 모습이 <고지전>에서 보았던 전쟁 당시 한국군의 모 습과 닮아 있어, 아직도 우리는 휴전상태이지 종전된 것 이 아님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 군인이 무언가 헛갈려 하 며 멋쩍게 웃었는데, 아직도 소년의 웃음을 간직한 군인 의 얼굴에서 또 다시 평화가 스치듯 비추는 것 같았다. 남편이 통일전망대를 와본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 런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솔직히 와본 것 같기도 하고 아 닌 것 같기도 했다. 판문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하니 남편 은 통일전망대와 판문점은 다른 곳이라며 핀잔을 주었 다. 고성통일전망대는 처음이라 여기며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금강산의 끝자락과 동해바다가 만난 장관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 북녘 땅이 지척으로 보이는 것도 신기하지만, 수려한 풍경이 이상하리만큼 익 숙했다. 같이 온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회원이 가로 등의 모양 변화로 군사분계선을 구분해 낼 수 있음을 알 려주었다.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에 오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북쪽을 들여다 본 순간, 어렴풋한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이곳을 방문 했던 것을. 약 25년이 지난 지금 금강산도 그 풍광 그대 로, 한반도도 분단된 채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와 DMZ박물관 관람을 했다. 박 물관 규모가 상당하고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는 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휴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남북의 군사적 충돌 연혁이었다. 남북의 군인들이 계속 적으로 희생되고 있는 것을 환기시키는 기록인데, 이 뿐 아니라 군대에서 여러 가지 사고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 상적으로 다치고 목숨을 잃기도 하는 사실까지 더하여 생 각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너무도 절실한 문제로 다 가온다. 저녁에는 숙소인 금강산콘도에서 재일조선학교 럭 비부 학생들의 도전을 담은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다큐멘 터리 영화 <60만번의 트라이>도 보고, 함께 기행 온 사람 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년 넘게 어린이어 깨동무와 함께 해온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도 있었는데, 물론 나도 감사장과 강원도 특산물인 황태선물세트까지 받았다. 오랫동안 함께 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황송한 대접을 받을 만큼 제대로 마음을 썼던가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다음날 아침 평화워크숍 시간에서는 조별로 나뉘어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구체 적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조에서 큰 웃음을 주는 토론 결과가 나왔는데, 그들은 엄마의 잔소리 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극 단적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엄마의 입을 막는다 였다. 서울로 향하는 길에 고성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왕곡마을이었다.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다섯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분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모양이 배를 닮아 길지 형상을 하고 있단 다. 실제로 한국전쟁 당시 포탄이 빗발쳤을 때도 탄두가 모두 분리된 채 떨어져 피해를 입지 않았고, 1996년 고성 산불 때도 마을 가까이까지 번져왔던 불이 저절로 꺼졌다 고 한다. 안내를 맡은 해설사 아저씨는 본인이 직접 창작 한 설화, 머리가 다섯 개이고 몸이 하나인 새 오두도 이 야기까지 들려주셨다. 오두도 의 다섯 머리가 몸을 독차 지하기 위해 경쟁을 하다가 결국 다섯 조각으로 나뉘어 왕곡마을 주변으로 떨어졌는데, 각각의 부분이 다섯 봉우 리가 되어 마을을 수호하게 되었다는 줄거리이다. 마을에서 체험프로그램으로 떡메치기를 했는데 제 법 자세가 나오는 남자어른들 덕에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 떡도 나누어 먹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잠깐 즐 거운 상상을 해보았다. 강원도가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 듯이 고성군도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통일이 되 면 왕곡마을에서 가까운 북쪽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고성 군이 하나가 된 것을 축하하는 큰 잔치를 벌이는 것은 어 떨까? 남과 북의 젊은이들은 총 대신 떡메를 손에 들고 짝 을 지어 주거니 받거니 떡메를 치고, 옆에서 나는 추임새 나 넣으며 구경하다가 그 떡 한 조각, 평화가 깃든 떡 하 나 얻어먹는 것이다. 그 날은 오리라. 14 어깨동무 2014년 가을 15
활동보고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배급위원회 희망을 짊어지고 내달리는 감동적 드라마! _ 아사히신문 니편 내편 가르지 않는 노사이드 정신 -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어린이어깨동무는 오사카 재일조선학교 럭비부 친구들의 도전을 다룬 다큐 영화 <60만번 의 트라이> 배급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조선학교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 우리의 친구로 생각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떤 픽션영화 못지않은 극적 울림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오사카조고 럭비부의 굴곡 많 은 연대기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 재일 조선인 공동체의 삶을 풍부하게 조망하는 미덕이 있다. _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진 한편의 영화가 많은 것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꿈같은 상상을 하게 한 작품 _ 전주국제영 무엇보다 <60만번의 트라이>는 유쾌한 영화다. 그리고 재미있는 영화다. '재일조선인'이 어쩔 수 없이 자리하고 있는 엄중한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문맥으로 이 영화가 으레 무겁고 진지할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만, <60만번의 트라이>는 보기 좋게 배반한다. 무엇 보다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캐릭터 때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영화 홍보 차 한국을 방문한 프롭 '상현'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그 밖에도 센터백 '유인', 주장 ' 관태'와 매니저 '옥희' 등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많다. 관객들은 필 시 영화 속 럭비부 학생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영화 밖, 즉 현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게 될 것이다. _ 문화사회연구소 이종찬 연구원 다큐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는 오사카 조고 럭비부 학생들의 이야기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조선인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청소년이 자 럭비부 대표선수로 삶의 매 순간 좌충우돌 부딪히는 장면들이다. 영화는 2010년에 있었던 일본의 럭비대회를 무대로 시작된다. 때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 기를 모았던 전국대회 '하나조노'에 참가한 오사카 조고 학생들은 우승을 위해 단합에 전 념한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소소한 일화들이 아기자기하고 찡하게 관객을 울린다. 재일동포들은 자신들을 향한 인식을 바꾸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영화 속에서 재일 조 선인들은 럭비부의 활약으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스포츠가 사회를 바꾼다'고 믿으면서, 오사카 조고 럭비부는 오늘도 경기장을 달리고 더 좋은 성적 을 내고자 트라이를 해나가는 것이다. _ 오마이뉴스 김준수 기자 화제 관객 이 아이들이 노사이드 정신, 어른을 울린다 _ 오마이뉴스 공동체 상영으로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를 감상중인 어린이어깨동무 회원들 이 영화는 강하다. 웃을 수 있고 눈물도 있다. 조국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다 루는 방법은 클리쉐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뭐 어떠한가.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정 치적인 노선을 떠나 이 아이들은 노사이드를 외치고 있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훌륭한 아이들을 우 리는 기르고 있는가? 우리 교육은 이런 멋진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가? 이 영화를 통해 오 히려 고민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교육은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이다. 우리 교육은 가르치고 있다. 부모는 돈이 많아야 한다. 노는 친구는 친구도 아니다. 대학 안나오면 인간낙제다. 축구도 학원가서 배워야 한다. 꿀리지 않기 위해 남들 다 하는 건 해봐야 한다. 자녀와 함께 봐야 한다.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노력한다는 것. 최 선을 다한다는 것. 사명감을 가진다는 것. 팀웍을 만들어낸다는 것. 우정을 쌓는다는 것. 인간으로서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_ 네이버 아이디 rara**** 16 어깨동무 2014년 가을 17
평화를 품에 안은 아이들 문지원 평화이음이 5기, 서울국제고 2학년 소리 울림이 우리에게도 전이되었다. 단순한 구호나 성명이 아니었다. 우리들의 입 밖으로 나오는 모든 말 하나하나가, 절박한 절규의 함성이었다. 뜨거운 응어리가 맺히는 듯 했다. 그 동안 수없이 봤던 뉴스나 잡지 기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평화이음이들은 우리가 제작한 피켓을 들고, 뜨거운 태양 아래 모든 창문이 굳게 닫힌 일본 대사관을 향해, 인간성 회복과 동북아 역사 화해, 그리고 평화를 향한 절실한 마음을 보여주 수요 시위, 눈물과 희망이 공존했던 그 날. 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듣고, 바위처럼 살자꾸나- 희망의 노래도 부르고, 시위가 끝난 뒤에는 성명서에 서명도 했다. 군 위안부 문제는 잔혹하게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는 그 책임을 외면하는 일본정부 역사왜곡의 단편이었다. 점점 수명을 다해가는 할머니들의 절박한 몸부 림을 철저히 무시하는 절망 적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참여한 수요시위에 모인 젊은이들 의 함성과 눈물에서 우리는 이런 절망적 상황에 새로이 생명을 더해주는 희망 적인 모습을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문제, 동해 표기 문제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 보았다.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소리칠 것이다.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책 본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 임을 다해 배상하는 성숙한 일본 정부의 의식이 하루빨리 자라나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 이 가끔 이슈화되어 가시화될 때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 당사 주체인 우리나라 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곳곳에서 싹트도 것이 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모두의 끈질기고 적극적인 해결노력 록. 이를 통해 동아시아에 평화와 화해의 미래가 한 발짝 다가오도록. 이 필요하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7월의 더운 여름날, 어린이어깨동 무 평화이음이들이 광화문 광장 부근에 위치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 2014년 7월 30일 제 1137번째 수요시위에 다녀와서 선 것도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일본과의 무수히 많은 정치 외교적 문제 가운데 가장 우리의 눈물샘을 터뜨리는 것은 바로 군 위안부 문제다. 이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던 평화이음이들은 일제가 1930년대 전쟁 시기 조선의 어린 여자들을 강제로 끌고 가 일본과 동남아 일대 군인 들의 성적 노예집단으로 동원했다는 끔찍한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꽃다운 나이의 여 린 그녀들은 어둡고 비좁은 위안소 한 칸 안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 내야 했다. 혼란스러운 전쟁의 소용돌이 속, 자신들을 지켜줄 사람도, 나라도 없었다. 해방 이 후 조국에 돌아와서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리고 이날. 1992년 1월 첫 수요시위가 열린 이래 1137번째 되는 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인륜적 전쟁범 죄를 자행하고도 지금껏 잘못에 대한 시인이나 양심적 배상 하나 한 적 없는 일본 정부의 태 도로 인해 지쳐간 세월이 남긴 주름살 가득한 얼굴.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그 얼굴 을 보이셨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 평화이음이를 포함해 집회에 모인 수많은 학생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함께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 죄하라! 일본 대사관을 진동하게 할 만큼의 큰 소리. 거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진행자 분의 목 18 어깨동무 2014년 가을 19
활동보고 한중 어린이 평화워크숍 평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연변에 가다 - 한중 어린이 평화워크숍을 소개합니다 올해도 어린이어깨동무 평화지킴이들은 지척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 발짝 쯤 몰래 북녘 땅을 밟아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 에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아이들이 해보고 싶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그럼 어 린이어깨동무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 동 안 중국 길림성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그려본 한 반도 평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나보실까요? 과거: 평화는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다 연변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많은 조선족들이 왜 그 땅에 살게 되었는지, 왜 지금까지도 자치주를 형성하고 살고 있는 지 잘 알지 못합니다. 평화지킴이들은 바로 이것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연변으로 갔 습니다. 일제의 조선통치가 준비되던 시기부터 독립이 될 때 까지 많은 조선의 백성들은 나 라를 찾기 위해, 혹은 먹고 살 길이 없어 간도(현재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근방)로 이주해 갔 고, 농토를 개척하고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의 후손이 지금 연변지역에 살고 있는 조 선족들이지요. 바로 그 조선족을 만나고, 조상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우리 평화지킴이들은 평 화 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할 때 맞이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 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성숙 평화교육문화팀장 잘린 아픈 땅이라는 것이 더 절실히 와 닿으니까요. 특히 중국의 연변지역은 북녘과 맞닿아 있어 직접 눈으로 북녘의 땅을 볼 수는 있지만, 한 발짝 떼어 북녘 땅으로 갈 수는 없으니 분 단의 답답함을 느끼기에는 어쩌면 휴전선보다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평화지킴이들도 변경선 이라는 글씨와 선 하나를 경계로 북녘 땅을 밟을 수 없다는 것, 채 10m도 되지 않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녘 땅을 바라만 보아야 한다는 현실을 매우 안타까 워하며 분단을 마음 속 깊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미래: 평화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이렇듯 한반도 평화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연변에 서 평화지킴이들은 새로운 평화의 희망 또한 발견하였습니다. 1998년부터 남북 어린이의 그 림을 교환하고 2001년부터 그림전을 통해 남북어린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기회를 마 련한 어린이어깨동무가 이러한 만남의 기회를 동아시아로 확대하고, 결국은 서로 직접 만나 서 교류하는 장을 서울에서 도쿄로 다시 오사카로 그리고 연변지역으로까지 넓혀오면서 우 리가 가진 꿈은 하나였습니다. 국적과 민족, 언어와 문화의 다름을 넘어 어린이들이 서로 교 류하면서 편견을 해소하며 공동체를 만들어 가다보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는 한 발씩 다가올 것이라는 꿈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꿈은 이번 연변지역에서의 한중 어린이 교류를 통 해서도 조금씩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별을 만든 어린이들은 별에 다음과 같은 소원을 꾹꾹 눌러 적었습니다. 남북통일 되어 남에서 중국까지 기차여행, 모든 사람 들이 행복하길, 남북통일되어 남북한이 뭐라도 하길 서툴고 투박한 어린이들의 언어에서 우리에게 한 발 다가온 평화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현재: 한반도분단, 멀리서 보니 더 잘 보이더라 우리 평화지킴이들이 연변지역을 찾은 또 하나의 커다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반도의 분 단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기 위한 것이지요. 참으로 역설적이지만, 분단된 땅 안에 살고 있을 때는 우리의 분단이 잘 느껴지지 않지만, 한반도를 떠나 밖에서 바라보는 한반도는 허리가 20 어깨동무 2014년 가을 21
이야기가 있는 후원 통일박스 택배왔습니다! 김정혜 홍보팀 작은박스가 택배로 사무실에 도착 습니다. 이 편지는 지금 북녘 친구들에게 전해줄 수 없습 했습니다. 박스 면에 예쁘게 통일 니다. 이 사실은 오전초등학교 4학년 2반 친구들도 잘 알 박스 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궁 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전해 줄 수 있을 때 꼭 금한 마음에 서둘러 풀어본 박스 전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친구들의 부탁 에는 몇 개의 학용품과 A4용지를 말아 노란 리본으로 예 을 꼭 들어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되리라 희 쁘게 묶은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망을 가져봅니다. 이 박스의 주인공들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오전초등학 교 4학년 2반 친구들이었습니다. to. 북한친구들 수업시간에 나눔 을 주제로 공부하고 알뜰시장을 열어 안녕? 난 남한에 사는 이근화라고 해. 통일을 해서 평화 모아진 돈을 어느 곳에 후원할지 정 롭게 살고싶다~ 같이 협력하여 다시 하나로 만들자! 그 하는 학급회의시간에 아프리카 어린 때까지는 열심히 노력하자! 통일이 싫은사람들도 있어. 이와 북녘 어린이를 돕자는 의견이 하!지!만! 원하는 사람도 많아. 통일하면 좋은일이 많이 나와 두 단체에 나누어 후원을 결정 생길 거야 그럼 안녕~ 했다고 합니다. 2014. 7. 14 오전초등학교 이근화 북녘 어린이를 후원하기로 결정한 친구들에게 어느 정도 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원지혜 담임교사는 도덕시간에 북한친구들에게 통일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 통일의 필요성 안녕? 나는 남한에 살고 있는 정민이라고 해. 어서 평화 에 대한 교육을 중점으로 하셨다고 하는데 통일 후 경제 통일 되었으면 좋겠구나. 백두산과 한라산도 그립지만 적 이점과 가장 중요한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가장 그리운 바로 떨어져있는 우리 민족이야. 비록 말, 는 것을 이야기 하셨다고 합니다. 전쟁이 더 이상 일어나 법, 행동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잖아. 우리의 소원은 지 않고 안전한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언제나 통일이야. 통일이 되면 매일 너희들과 놀고 싶 통일이라고 말입니다. 어. 서로 달라도 이해할게. 어서 통일이 되었으면... 그 노래 그날이 오면 을 들으며 북녘 친구들에게 써내려간 럼 안녕. 우리 기다리자. 편지를 고이 말아 정성스럽게 노란리본으로 묶어 보내왔 남한에 살고 있는 정민이가 6월 신입회원 박필용 곽아정 7월 신입회원 이윤정 강희수 박홍수 정지원 최석환 김나원 조선이: 함께 걷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동참합니다. 원정희: 작은 힘이나마 보탭니다. 8월 신입회원 신채원 이사랑 강동진 : 함께.. 참여.. 그리고 또 함께.. 이지영 김선희 허지연 이빛나 이전구: 행복한 남북통일 원츄 보내주신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6월, 7월, 8월 6월에 후원해주신 회원님 <지로후원> 임동진(1십만원) 조병철(2만원) 최화정(6만원) <CMS후원> (사)베타니아(1만원) (주)한화시스템창호(5만원) 간우연(1만원) 간 호욱(1만원) 강갑승(1만원) 강경구(3만원) 강경구,강유나(1만원) 강경욱(1만원) 강경원(1만원) 강광영(2만원) 강기영(5만원) 강남이(1만원) 강대준(1만원) 강대 혁(5천원) 강명욱(1만원) 강병숙(1만원) 강병태(1만원) 강복현(2만5천원) 강비 오(1만원) 강상원(5천원) 강석재(6천원) 강선영(2만원) 강선희(5만원) 강소현(3 천원) 강순전(1만원) 강승성(2만원) 강승숙(1만원) 강연(3천원) 강영숙(5천원) 강예슬(5천원) 강유진(3만원) 강은영(3천원) 강인선(1만원) 강인숙(1만원) 강인 순(1만원) 강인식(1만원) 강인혜(1만원) 강재원(5천원) 강종렬(2만원) 강종환(1 만원) 강주한(2천원) 강주혁(5천원) 강준원(5천원) 강준호(5천원) 강지은(2만원) 강지은(3만원) 강진숙(3천원) 강진혁(5천원) 강치호(5천원) 강하준(5천원) 강한 님(3천원) 강현(5천원) 강형석(1천원) 강형철(5천원) 강희경(3천원) 강희경(1만 원) 고경숙(2만원) 고광미(5천원) 고명희(5천원) 고민정(1만원) 고봉희(1만원) 고상미(1만원) 고은정(3천원) 고은주(1만원) 고재현(2만5천원) 고종민(1만원) 고지영(5천원) 고진아(3천원) 고한후(1만원) 고호성(1만원) 공웅재(1만1천원) 공웅조(2만원) 공윤숙(1만원) 공항석유상사(1십만원) 곽귀연(1만원) 곽노진(5 천원) 곽명섭(5천원) 곽미정(1만원) 곽선희(1만원) 곽성숙(1만원) 곽아정(5천원) 곽아정(5천원) 곽영선(1만원) 곽지현(3천원) 구교선(2만원) 구범진(3만원) 구본 순(1만원) 구준서(5천원) 구준영(5천원) 구현정(3천3백원) 구형민(1만원) 국정 현(2만원) 국현종(2만원) 권근술(1십만원) 권동훈(3천원) 권민수(2천원) 권보나 (2만원) 권보상(1만원) 권성임(3천원) 권세라(5천원) 권세웅(3만원) 권소희(3만 원) 권수나(1만5천원) 권순영(1만원) 권순지(1만원) 권순혜(3천원) 권영욱,김은 진(1만원) 권영주(1만원) 권영춘(2만원) 권오민(5천원) 권오순(1만원) 권오윤(5 천원) 권오현(1만원) 권요한(2만원) 권용욱(3천원) 권유경(1만원) 권유상(2만원) 권윤덕(8천원) 권은경(5천원) 권정민(5천원) 권정숙(3천원) 권정화(1만원) 권종 택(5만원) 권준수(1만원) 권택술(3만원) 권효진(1만원) 금명순(1만원) 김가현(5 천원) 김강돈(1만원) 김건수(1만원) 김건희(3천원) 김경미(1만원) 김경민(1만원) 김경숙(1만원) 김경숙(2만원) 김경순(1만원) 김경애(1만원) 김경옥(5천원) 김경 은(5천원) 김경임(1만원) 김경주(5천원) 김경주(1만원) 김경태(5천원) 김경하(3 천원) 김경현(5천원) 김경호(5천원) 김경희(3천원) 김경희(1만원) 김계숙(5천원) 김계전(5천원) 김광배(5천원) 김광열(1만원) 김광유(1만원) 김교빈(5천원) 김귀 애(1만원) 김귀옥(1만원) 김규리(5천원) 김규리(5천원) 김규민(5천원) 김기나(2 만원) 김기남(2만원) 김기범(2만원) 김기영(1만원) 김기정(5천원) 김기홍(1만원) 김기홍(1만원) 김나영(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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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3만원) 서정태(1만원) 서정태(2만원) 서향미(3 천원) 서호석(2만원) 서호성(1만원) 서홍준(1만원) 석영란(1만원) 석진이(1만원) 선동욱(1만원) 선명완(2만원) 선승민(5천원) 선오종(1만원) 선주희(3천원) 설동 원(1만원) 설재선(1천원) 설재형(3천원) 설희영(3만원) 성명숙(1만원) 성미루(1 만원) 성윤희(5천원) 성지은(2만원) 성지희(3천원) 성진영(5천원) 성현주(1만원) 성희자(2만원) 소영(2만원) 손가연(2만원) 손길승(1십만원) 손동공(1만원) 손명 헌(1만원) 손미선(3천원) 손병수(3천원) 손보영(5천원) 손선미(3천원) 손성지(1 만원) 손승현(1만원) 손애경(1만원) 손영목(1만원) 손영민(1만원) 손옥화(2천원) 손용석(1만원) 손우정(1만원) 손우진(3천원) 손우철(1만원) 손재권(2만원) 손재 온(1만원) 손초롱,손빛나리(3만원) 손태용(5천원) 손태웅(3만원) 손혜란(1만원) 손희재(1만원) 송경선(1만원) 송경숙(1천원) 송동은,송정은,송형근(9천원) 송미 경(1만원) 송미경(1만원) 송미림(3천원) 송미순(3천원) 송선화(5천원) 송수지(1 만원) 송수지(1만원) 송수지(1만원) 송수희(3만원) 송순희(5천원) 송양숙(1만원) 송영은(1만원) 송영재(1만원) 송영재(1만5천원) 송예은(3천원) 송용배(1만원) 송우달(1만원) 송유림(3천원) 송윤영(3천원) 송은경(5천원) 송은미(5천원) 송재 인(5천원) 송정민(1만원) 송정욱(2천원) 송정인(2천원) 송정희(5천원) 송준섭(2 만원) 송지성(5천원) 송진석(3천원) 송창기(2만원) 송현서(5천원) 송현우(5천원) 송현제(5천원) 신경혜(1만원) 신규근(2만원) 신기석(1만원) 신나리(5천원) 신동 휘(5천원) 신미란(2천원) 신민철(2만원) 신상숙(1만원) 신서희(1천5백원) 신소 희(1만원) 신수연(1만원) 신수진(1만원) 신순혜(5천원) 신연숙(1만원) 신우재(2 만원) 신원식(1만원) 신윤숙(1만원) 신은영(3천원) 신장식(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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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주(3천원) 염정숙(1만원) 염지원(5천원) 염 혜진(5천원) 예서영(1만원) 오규철(5천원) 오다훈(5천원) 오덕원(5천원) 오명선 (1만원) 오명숙(3만원) 오문선(3만원) 오미경(3천원) 오미선(3만원) 오병희(1만 원) 오상희(1만원) 오성배(3만원) 오성윤(2만원) 오성탁(1만원) 오세진(1만원) 오세혁(1만원) 오세호(1만원) 오수숙(5천원) 오수현(3천원) 오승엽(3천원) 오연 경(1만원) 오연균(5만원) 오유미(5천원) 오유진(1천원) 오윤옥(3천원) 오인경(3 만원) 오인경(7만원) 오재림(3만원) 오종우(1만원) 오종철(3만원) 오지성(1천원) 오지은(5천원) 오진의(1만원) 오창현(5천원) 오철종(2만원) 오필성(1천원) 오현 준(3천원) 옥정욱(2만원) 용춘란(5천원) 우난영(1만원) 원성민(2만원) 원장묵(2 만원) 원제무(1만원) 원지연(5천원) 원지혜(3천원) 원진호(5만원) 위인(1만원) 위인범(1만원) 유경실(1만원) 유광호(1만원) 유나래(1만원) 유내경(5천원) 유다 래(1만원) 유다래(1만원) 유대동(2만원) 유덕종(5천원) 유덕종(9만5천원) 유동 준(5천원) 유미숙(1만원) 유미자(5천원) 유병우(1만원) 유상백(3만원) 유석권(1 만원) 유성운(3만원) 유성원(1만원) 유성희(5천원) 유수근(1만원) 유승삼(1만원) 유승영(1만원) 유승원(1만원) 유영순(2만5천원) 유운희(1만원) 유윤선(5천원) 유은미(1만원) 유은영(5천원) 유재길(1만원) 유재순(5천원) 유재홍(1천원) 유재 희(1천원) 유지담(3만원) 유찬솔(4천원) 유채연(5천원) 유청담(3천원) 유하나(5 천원) 유학희(5천원) 유현주(1만원) 유형진(1만원) 유희석(1만원) 유희정(1만원) 윤경희(1만원) 윤기홍(1만원) 윤기홍(1만원) 윤나미(1만원) 윤동하(2천원) 윤명 하(1만원) 윤미로(3천원) 윤미자(5천원) 윤복희(1만원) 윤상석(1만원) 윤상오(1 만원) 윤상진(5천원) 윤석향(1만원) 윤선경(3천원) 윤선영(1만원) 윤성훈(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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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경란(1만원) 이경례(1십2만원) 이경석(1만원) 이경순(2천원) 이경식 (3천원) 이경아(5천원) 이경아(3만원) 이경욱(1만원) 이경원(1만원) 이경자(1만 원) 이경호(1만원) 이경화(1만원) 이경희(1만원) 이경희(1만원) 이경희(1만원) 이공석(1만원) 이관영(1만원) 이광림(1만원) 이광호(1만원) 이규식(1만원) 이규 진(2만원) 이기범(1만원) 이기범(4만원) 이기석(5천원) 이기성(1만원) 이기용(1 만원) 이기태(5천원) 이기훈(1만원) 이길미(2만원) 이난영(1만원) 이남숙(1만원) 이남우(3만원) 이다솜(1천원) 이다은(5만원) 이대례사(5만5천원) 이돈구(5천원) 이동근(3만원) 이동렬(3천원) 이동순(1천원) 이동식(1만원) 이동준(5만원) 이동 진(1만원) 이만형(1만원) 이말순(5천원) 이명규(1만원) 이명민(3만원) 이명성(5 만원) 이명숙(3천원) 이명실(1만원) 이명주(5천원) 이문상(1만원) 이미경(5천원) 이미나(2만원) 이미란(2만원) 이미선(3천원) 이미숙(1만원) 이미애(1만원) 이미 연(5천원) 이미자(5천원) 이미현(3천원) 이미화(1만원) 이민석(2만원) 이민수(5 천원) 이민옥(5천원) 이민주(5천원) 이민후(3천원) 이민희(1만원) 이범항(5천원) 이병진(1만원) 이병훈(2만원) 이보경(1만원) 이봉수(1만원) 이부미(1만원) 이부 영(1만원) 이분식(3천원) 이상규(2만원) 이상덕(5만원) 이상원(2만원) 이상일(1 만원) 이상재(1만원) 이상재(1만원) 이상탁(1만원) 이상현(1만원) 이상형(5천원) 이상호(1만원) 이상호(1만원) 이상훈(1만원) 이상희(5천원) 이석윤(3천원) 이석 호(1만원) 이선순(1만원) 이선영(5천원) 이선영(3만원) 이선용,류재수(1만원) 이 선진(2만원) 이선행(1만원) 이선화(1만원) 이성민(5천원) 이성수(1만원) 이성수 (3만원) 이성수(5만원) 이성숙(1만1천원) 이성연(3천원) 이성용(1만원) 이성진 (1만원) 이성훈(5천원) 이세라(1만원) 이세은(1만원) 이소민(5천원) 이소영(5천 원) 이소영 (1만원) 이송지(1만원) 이수강(1만원) 이수경(1만원) 이수경(3만원) 이수민(1만원) 이수빈(5천원) 이수영(4천원) 이수정(1만원) 이수진(1만원) 이수 진(1만5천원) 이수형(3만원) 이수환(1만원) 이숙경(1만원) 이숙영(5천원) 이숙 정(2만원) 이순영(1만원) 이순호(1만원) 이승길(1만원) 이승미(5천원) 이승민(5 천원) 이승숙(1십만원) 이승준(5천원) 이승항(5천원) 이승현(1만원) 이승호(1만 원) 이승호(3만원) 이승환(5천원) 이승희(5천원) 이신영(1만원) 이양재(1만원) 이어진(3천원) 이영근(2만원) 이영분(1만원) 이영숙(1만원) 이영순(5천원) 이영 실(1만원) 이영아(1만원) 이영애(1만원) 이영재(1만원) 이영훈(3만원) 이예나(1 천원) 이예림(1만원) 이옥래(3천원) 이완표(1만5천원) 이용암(1만5천원) 이용 태(3만원) 이용포(1만원) 이용희(1만원) 이우영(3만원) 이원숙(3천원) 이원재(1 만원) 이유건(1만원) 이유림(5천원) 이윤상(3천원) 이윤성(1만원) 이윤용(5천원) 이윤진(1만원) 이윤태(2만원) 이은경(3천원) 이은미(1만원) 이은선(3천원) 이은 선(1만원) 이은선(1만원) 이은수(3천원) 이은정(3천원) 이은정(1만원) 이은정(5 만원) 이은주(1천원) 이은주(3천원) 이은주(3천원) 이은지(1만원) 이은화(5만원) 이은희(2만원) 이인선(1만원) 이인숙(1만원) 이인식(5천원) 이인애(2만원) 이일 심(5천원) 이장희(5천원) 이재경(1만원) 이재균(5천원) 이재성(5천원) 이재성(2 만원) 이재숙(1만원) 이재신(5천5백원) 이재윤(1만원) 이재윤(1만원) 이재창(1 천원) 이재철(3만원) 이재혁(1만원) 이재현(1만원) 이재형(5천원) 이정길(1만원) 이정민(3천원) 이정수(1만원) 이정숙(5천원) 이정숙(2만원) 이정아(3천원) 이정 용(1만원) 이정율(1만원) 이정은(1천원) 이정은(5천원) 이정자(3천원) 이정재(5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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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정순영(5천원) 정승진(3만원) 정승혜(5만원) 정시내(1만원) 정시온(1만원) 정식(1만원) 정연수(3천원) 정영두(1만원) 정영미(3천원) 정영순(5천원) 정영희 (3천원) 정용균(3천원) 정용우(1만원) 정우영(5천원) 정운균(3천원) 정원미(5천 원) 정유리(1만원) 정유리(5천원) 정유미(1만원) 정유석(5천원) 정윤서,정윤지(3 만원) 정은미(1만원) 정은실(1만원) 정의연(5천원) 정인재(2만원) 정인하(1만원) 정일(1만원) 정일몽(5천원) 정일준(5만원) 정재곤(1만원) 정재윤(1만원) 정재학 (1십만원) 정재훈(2만원) 정정미(9천원) 정제영(1만원) 정종국(3천원) 정준우(5 천원) 정지규(1만원) 정지수(1만원) 정지영(1만원) 정지원(5천원) 정진경(1만원) 정진엽(1만원) 정진희(4천원) 정창훈(5천원) 정채용(1만원) 정천홍(3만원) 정천 홍(3만원) 정천홍(3만원) 정철우(5천원) 정해일(3만원) 정해주(1만원) 정현빈(5 천원) 정현석(3천원) 정현이(1만원) 정현진(1만원) 정형선(1만원) 정혜승(1만원) 정혜진(1만원) 정호림(1만원) 정호철(5천원) 정효성(5만원) 정효자(5천원) 정효 정(1만2천원) 정희(1만원) 정희경(1만원) 정희진(3천원) 조동일(1만원) 조동훈 (5천원) 조만호(1만5천원) 조명자(3만원) 조미경(7천원) 조미송(1만원) 조미주 (1만원) 조배원(5만원) 조병범(1만원) 조보라(1만원) 조봉호(2만원) 조선금(3만 원) 조선녀(1만원) 조선동(5천원) 조성남(1만원) 조성민(1만원) 조성신(1만원) 조성연(2만원) 조성호(1만원) 조수빈(3천원) 조수빈(5천원) 조순영(5천원) 조여 혜(3천원) 조연우(5천원) 조영주(1만원) 조예식(5천원) 조예현(5천원) 조옥라(3 만원) 조원미(5천원) 조원배(1만원) 조원준(3천원) 조윤빈(1만원) 조윤지(1만원) 조은숙(2만원) 조은숙(5천원) 조은아(3천원) 조은영(5천원) 조은정(3천원) 조은 정(5천원) 조은주(3천원) 조인식(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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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한마디 공웅재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만난 북녘 선수들. 얼굴 한번 본 적없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동포 였기에 그저 반갑고, 열심 히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하물며 한평생이 다 되도록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별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는 안산의 부 모님들 마음은 또 어떨까요? 잊지 않아야 만날 수 있고, 잊지 않아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배문주 평화기행으로 고성도 다녀오고, 아시안게임 여자축구결승전 북녘팀을 응원하러 인천도 다녀오고, 파주책잔치에 참여하러 파주도 다녀오고 바쁜 가을날입니다. 북녘만 다녀오면 딱일 것 같은데 근처만 맴도네요. 최혜경 중학생 딸과 함께 북측 여자 축구 결승전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민족적 정서를 기 대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남측 사람들이 북측 선수들을 응원하고, 응원받은 북측 선수들이 남측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를 느꼈다고 합니다. 역시 만나는 것은 소중합니다.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혀 있는 남북관계에도 만남의 경험이 회복되기 를 바랍니다. 김윤선 소식지가 발송될때쯤이면 국민 악녀드라마 왔다!장보리 는 막을 내렸을텐데 결론이 어찌날까요? 역시 해피엔딩일거라는 확신! 남북관계는 북의 아시안게임 고위급방문에도 여전히 갈길이 희미합니다. 제발 막장드라마의 길을 가지않기를, 올해는 해피엔딩으로. 김정혜 가을이 되면서 어깨동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평화기행을 다녀오고, 많은 시민들과 함께 여자축구 결승전 경기를 뛰는 북 녘 선수를 응원하고, 평화상상컨퍼런스&원탁토론을 통해 많은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북녘의 어린이를 생각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하는 사 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모아진다면, 평화로운 한반도는 성큼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이성숙 10월 1일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이 있던 날 시상식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팀의 승리를 위해 맞섰던 남과 북 의 선수들이 부둥켜안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운동회에서 몸이 불편한 친구의 손을 잡고 결승선을 향해 걸어온 어린이들의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지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어른들이 고개 숙여 배울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이사랑 어 깨동무 인턴으로 일한지 두 달이 지나고 있는 현재, 전 평화 상상 컨퍼런스& 원탁토론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컨퍼런스를 준비하면 서, 어떻게 하면 평화를 이루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들을 통해, 무엇보다 제 자신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평화에 대한 추구 와 갈망함을 더 깊이 느끼며, 컨퍼런스를 준비합니다. 컨퍼런스 때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어린이어깨동무) 지로 7649150 하나 555-810001-36304 국민 762301-04-184993 우리 165-084016-13-601 기업 047-031074-01-010 신한 100-013-403631 농협 317-0002-3891-91 우체국 011890-02-151884 후원회원 가입 신청서 성명 생년월일 주소 전화 휴대폰 납입방법 CMS 이메일 약정액 5천원 1만원 3만원 기타 ( 원) 소식지 수령 우편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기부금 영수증 발급시 필요합니다. CMS 자동이체 신청서 예금주 은행명 생년월일 계좌번호 본인은 사단법인 어린이어깨동무의 회원이 되어 매월 약정액을 약정기간동안 본인의 계좌에서 어린이어깨동무의 지정계좌로 자동이체 할 것을 동의합니다. 2014... 성명 (인) 28 어깨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