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 옥스퍼드출판사도 반한 아이포트폴리오 iportfolio 아이포트폴리오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에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 을 사용하고 있다. 태블릿 전용의 앱들은 물론, 넓은 화면을 통해서 즐기는 e북 시장 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은 2014년 세계 e북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 을 정도로 그 시장 성장세도 만만찮다. 스핀들북스(Spindle Books) 라는 전자책 플랫폼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벤처기업, 아이포트폴리 오를 만난다. 대표이사 김성윤 본사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39 G.Square 18층 스마트콘텐츠센터 주요제품 전자책 및 전자책 제작 솔루션 스핀들북스 설립일 1999년 2월 37
해외진출 아이포트폴리오 책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근간이자 핵심 영상, 비디오 콘텐츠 역사가 얼마 정도 됐는지 아세요? TV의 등장 이후 고작 50년이에요. 그런데 출판 역사는 500년이 넘었거든요. 성경책이 인쇄될 때부터 시작해서 인류의 대부분의 유산이 책에 담겼고 앞으로도 대부분의 문화콘텐 츠는 책을 통해서 남겨질 거예요. 많은 콘텐츠들 중 왜 하필 책이냐는 질문에 김성윤 대표는 그 많은 문화콘텐츠들의 모든 근간은 책이라고 답했다. 모든 문 화콘텐츠를 있게 하는 것이 책이고, 따라서 책은 그들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던 영화 <배트맨> 시리즈 역시 만화잡지에 연재된 만화의 내용에 바탕을 둔 스크린셀러작이다. 이렇게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산업이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문화콘텐츠일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문화콘텐츠들을 생산하고 성공시키기도 하는 무한대의 파급력 을 가지는 기반 산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책이 우수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힘 을 업고 거기에 뛰어난 기술력이 입혀진다면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성 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 확신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해외 나가 보면 따라오고 있는 나 라들이 너무 많단 말이죠. 이미 어떤 나라는 우리를 앞섰을지도 모르죠. IT 강 국의 영광을 계속 이어 가려면 콘텐츠 플랫폼을 잡아야 해요. 모바일 디바이스 의 껍데기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게 아니라 속 알맹이도 튼튼해야 할 필요가 있 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노려 볼 만한 모바일 문화콘텐츠 산업이 바로 도서라 는 거죠. 등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전자책 솔루션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적 우위 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GPS 위치기반 서비스부터 소셜네트워크 연동까지, 모 든 것이 가벼운 아이포트폴리오의 전자책 한 권이면 가능하다. 여행지의 일주 일 날씨부터 실시간 환율까지 모든 걸 다 알 수 있다. 걸림 없이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고 책의 앞뒤 페이지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볼 필요 없이 방금 보 았던 전 페이지로 바로 뒤로가기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GPS 위치검색 서비스, 사진 및 동영상 첨부, 북마크, 메모 등 다양한 기능이 아이포트폴리오의 전자 여행도서에 들어 있다. 단순함을 넘은 E-BOOK의 혁신 아이포트폴리오는 앱스토어 여행 카테고리에서 1년 이상 톱 10 을 유지하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 직후부터 작은 규모라도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포트폴리오의 출발은 미약했다. 2011년 1월 출판사 와의 협력사업 모델로 여행 앱북 개발 및 판매를 시작했지만 매출은 전무했다. START-UP KOREA 2014 38 39
해외진출 아이포트폴리오 창조를 꿈꾸는 벤처기업 이야기 기술적 차별화 요소가 부족한 탓이었다. 김성윤 대표는 때마침 중소기업청에서 창업성장 기술개발 앱 개발 과제 공고가 뜬 것을 보고 즉시 신청했다. 아이포 트폴리오는 이를 통해 자사가 특허를 출원한 위치기반 페이지 검색 기술을 구 현할 수 있었다.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여행 가이드북 앱들은 단순 서책 형태 거나 여행정보를 분해해 메뉴트리 방식으로 데이터를 재배열해 웹페이지와 같 은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책과 같은 느낌의 페이지 단위 고정 레이아웃(Fixed Layout)을 기본으로, 사용자 위치와 페이지들의 위 치정보를 분석해 여행자를 중심으로 모든 페이지와 여행정보가 재배열되는 새 로운 형태의 UI(User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를 가진 앱북을 개 발했다. 이러한 위치기반 검색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모든 페이지에 위치정보를 부여하는 지오태깅(geo-tagging) 기술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 특허 출원을 통 해 확보한 요소기술인 전자책 개발자가 각 페이지의 내용을 참고해 위치정보 (위도 경도)를 메타 데이터로 부여하는 기술과 전자책 사용자가 사진이나 동영 상을 촬영할 경우 해당 페이지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시키는 기술을 활 용했다. 이에 따라 아이포트폴리오는 국내 최고의 여행 가이드북 출판사인 RHK(랜덤 하우스코리아)와 제휴해 주말여행 컨설팅북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 앱에 위 기술을 탑재해 2012년 7월 앱 출시 이후 2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 다. 당시 16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애플로부터 앱스토어 베스트 오브 2012(App Store Best of 2012) 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종이책에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실용도서 위주로 전자책을 개발하고 있어요. 일반 교양서나 소 설, 경제 개발서는 단순히 텍스트만 옮겨 오는 식이 많기 때문에 책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아웃을 어찌 보면 망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건 책의 품 질을 떨어뜨리는 거죠. 그런 거 말고 기술력으로 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영 어 교육과 여행 도서 중심으로 E-book을 개발하고자 해요.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과 손잡다 2012년 7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 출판사인 월드북이 아이포트 폴리오와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고작 사업 6개월 차에 접 어든 신생 기업이었지만 아이포트폴리오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빠른 전자 책 솔루션인 스핀들북스 (Spindle Books)가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은 것이다. 스핀들북스는 스마트 콘텐츠 기술의 집약체로 인쇄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 하면서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와 양방향 기능을 결합한 전자책이다. 이 스핀들 북스 플랫폼이 월드북 콘텐츠로 구축되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학교와 도서 관에 디지털 도서로 공급되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옥스퍼드대 출판부 파트너로 뽑히는 대박을 터뜨렸다. 우리나 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숙제인 영어 교육, 대한민국의 앞선 IT 기술을 접목해 혁신할 수 없을까? 라는 대담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세계 최대 영어 교육 출판사인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도쿄에서 이사회를 열면서 김 대표를 긴 급 호출했다. 옥스퍼드대는 스마트기기용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할 파트너로 아 이포트폴리오를 비롯한 5개 업체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옥스퍼드대 이사진 앞에서 우리 기술의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창업한 지 2년도 안 된 신생 벤처기 업이라는 점에 놀라더군요. 500년이 넘은 옥스퍼드대 입장에서 보면 저희야 한 START-UP KOREA 2014 40 41
창조를 꿈꾸는 벤처기업 이야기 책은 한 나라 문화의 근간입니다. 스핀들북스는 이런 책 콘텐츠를 참 어린애에 불과했겠지요. 김 대표의 프레젠테이션은 생각보다 쉽게 먹혔다. 옥스퍼드출판사는 이후 두 달 간 실사 끝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것도 옥스퍼드출판사에서는 개발 용역비를 효율적이고, 빠르고, 유익하게 주는 갑 측 개념의 계약을 제안했으나 김 대표는 아이포트폴리오가 옥스퍼드 접할 수 있게 하는 만의 모바일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 주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형식의 전자책 솔루션입니다. 계약임을 분명히했다. 이런 김 대표의 타당한 고집스러움은 창업 때부터 계속 돼 온 것으로 아이포트폴리오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 이 됐다. 연매출 1조2000억 원, 매년 6000권의 새로운 책을 내놓는 옥스퍼드 출판사가 전체 출판물의 5%만 전자책으로 전환하더라도 아이포트폴리오는 연 간 수십억 원을 벌 수 있다. 김 대표는 향후 5년간 최소 300억 원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고, 현재 세 계 10만여 명의 영어 학습자가 스핀들북스를 사용한다. 아이포트폴리오의 성 공은 세계적인 전자책 회사인 인클링, 바이털소스, 코스 스마트 등을 제친 결과 다. 옥스퍼드출판사는 처음 전자책 개발 업체 선정을 위해 이들에도 똑같은 샘 플을 주문했다. 5개 업체가 만든 샘플을 10곳의 학교에 보내 테스트를 했고, 이 가운데 9곳이 아이포트폴리오를 선택했다. 다른 회사들이 단순히 기술과 경험 을 자랑한 반면 아이포트폴리오는 책의 내용을 가장 빛낼 수 있는 기술을 적용 한 게 차이였다. 경쟁력을 가지고 실행하라 김 대표는 해외계약 체결을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의 꾸준한 접촉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경제시장 통틀어서 종교업계를 제외하고 출판업계가 가장 보수적 인 곳 같아요. 미국이나 유럽도 상황은 그리 많이 다르지 않죠. 특히 해외 회사 들은 거리가 멀다 보니까 설득하고 계약을 성공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 죠. 일단 저희가 제품을 소개하고 샘플을 만들어 주면 그 후에 실무자들 자기 43
창조를 꿈꾸는 벤처기업 이야기 해외시장서 새 역사 쓴다 아이포트폴리오의 눈은 세계를 향해 있다. 그리고 초점은 영어 교육 과 여행 에 맞춰져 있다. 많은 분들이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 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가 분명히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는 영역이 있으며, 그것을 옥스퍼드출판사와 함께 입증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선례를 남겨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네들끼리 만나는 약속 잡는 데만 2주가 걸려요. 예산을 기획하고 만드는 데 약 3개월, 그리고 실제 학교에서 오랜 기간 제품 테스트를 해요. 그러고 나면 1년, 혹은 1년 이상씩 걸리는 곳도 있죠. 해외계약 체결에는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해외계 약 체결을 위해선 급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 위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했다. 해외 회사들과는 지리적 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계약하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해외에 에이전트 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사 세울 형편은 더더욱 안 되고, 스카이프로 만날 화 상통화하고 난리를 쳐도 우리의 merit를 확실히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 고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직접 샘플을 만들어서 보내 주기로 한 거예요. 밤을 새 우건 뭘 하건 샘플자료를 받으면 무조건 8시간 만에 만들어서 보내 줘요. PDF 파일로 오후에 받으면 하룻밤 내내 만들어서 해외 직원들 출근하는 시간에 딱 올려놓고 다운받으라 하죠. 다른 업체들 시키면 8주 만에 소식이 오는데 아이 포트폴리오는 8시간 만에 온다는 거죠. 100번을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실행 해서 보여주는 게 더 빠르다는 이야기다. 아이포트폴리오의 빠른 속도와 실행 력은 거리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게 한 가장 큰 비결이다. 또한 영어 교육 과 여행 이라는 2가지 분야 내에서 또 다른 기회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 2가지 사업은 불경기에도 성장하는 유일한 사업이며 또한 모든 세 대에 도움이 되는 주제입니다. 차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과 교육 관련 버티컬 SNS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아 이템이 되었건 글로벌 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Transform books, Reform education 아이포트폴리오의 회사 비전은 Transform books, Reform education 이다. 한국 교육이 답답할 때가 많아요. 거의 5000만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얘기일 거예요. 그래서 잘못된 교육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교 육을 개혁하려면 한국 교육직에 있는 사람들 옷을 벗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도서문화를 바꾸면 한국 교육이 뒤집어지겠더라고요.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 죠. 그래도 꾸준히 하면 저희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에는 분 명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요. 책 안 읽는 한국 사람들. 입시 위주의 교육에 책 읽는 법이 잘못된 한국 아이 들. 그들을 위해 오늘도 아이포트폴리오는 열심히 달린다. 꾸준한 작은 습관 이 만들어내는 힘은 무섭다. 국민 모두가 책 읽는 습관을 가진 나라, 한국의 E-book 산업이 더욱 힘을 내야 하는 목표 중 하나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START-UP KOREA 2014 44 45
해외진출 아이포트폴리오 창조를 꿈꾸는 벤처기업 이야기 하지만 아이포트폴리오의 지금 같은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사업적 인 성공과 더불어 그들이 바랐던 한국의 도서문화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여지 는 충분하다. 보다 다양한 국내외의 실용 서적과 재미있는 책들을 아이포트폴 리오의 E-book을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스마트러닝 제품 글로벌화 사업(NIPA) 및 이러닝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NIPA) 협약 체결을 위해 사업전략 면에서 도왔고, 또한 여행 분야의 신규 사 업인 Travalloon 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여행 업계와의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투자사가 본 아이포트폴리오 타 투자사가 2013년 8월경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DSC인베스트먼트에 공 동 투자를 의뢰해 와서 DSC인베스트먼트는 본격적인 투자 검토를 실시했다. 당 시 아이포트폴리오는 초기 스타트업으로 외부 투자가 없는 상태였고, 우선 상 용 가능한 제품은 막 출시된 상태였으며 제품 개발 중기 정도로 볼 수 있는 벤 처였다. 2013년 8월부터 약 3개월간 대표이사의 역량, 사업 비전, 글로벌 확장성 등 투자 심사를 진행했다. 투자 이후 2014년 10월 클라우드 기반의 Oxford Learner's Bookshelf 출시를 통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 전자책 영어교재를 공급 중이고, 국내외 20여 업체 와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전자책을 공급 중이다. 대표이사의 역량과 강력한 해외 파트너십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김성윤 대표의 전자책 업계를 꿰뚫는 견해와 비전이 투자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김 대표는 전자책의 핵심은 기술도, 콘텐츠도 아닌 Insight라고 생각하고 있었으 며, 국내 작은 시장 및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해외시장에 우선 집중하고, 또 지속 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영어 및 여행에 타겟팅하고 있었다. 투자 결정 이후 지속적으로 주요 경영진들과 만남을 이어 오고 있고, DSC인베 스트먼트는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여서 오랜 호흡을 무엇보다 중요시하여 단기 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조직이나 전략 등 회사 장기 운영에 필수적인 것 위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14년 1월 1차로 우선주 형식 8억 원을 투 자 완료했다(Series A). 투자 이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주관 2014년도 창업성 장기술개발사업 투자연계 멘토링 과제에 선정되어 DSC인베스트먼트에서 멘토 링을 진행하고 추가 지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START-UP KOREA 2014 46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