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1 2013. 07 www.nest.or.kr SPORTS POWER
이달의 현장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에 특강을 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6월 25일 코칭윤리와 선수인권 과목의 강사로 직접 나섰다. 박 차관은 이날 학생 선수 지도에 있어서 지도자와 선수간의 인간적인 교감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였고,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 기적인 직무교육이 학교체육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기대한다 고 전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 송강영)은 학교운동부지도자의 자질 함양과 지도역량 배양을 위한 직무교육을 6월 24일부터 4 박5일간 현대인재개발원(경기 용인 소재)에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소양교육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맨십교육, 부 패방지, 도핑방지, 코칭윤리와 인권, 경기분석, 부상예방 및 재활 등의 교과목이 운영됐으며, 교육과정을 90%이상(36시간) 이수한 교육생에게는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었다.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은 170여 명을 시작으로 올해 8차에 걸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CONTENTS SPORTS TALENT vol. 11 www.nest.or.kr 발행일 2013년 7월 22일 발행인 송강영 편집인 김나미 발행처 체육인재육성재단 T. 02.2203.0468 F. 02.2203.0439 편집위원 김학수 한국체육대 스포츠 언론 정보 연구소장 김경호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 신명철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기획 신용호 전선영 제작 (주)제이앤제이미디어 T. 02.511.5799 NEST ISSUE 02 인터뷰 체육인재육성재단 신임 이사장 송강영 04 소개 체육인재육성재단을 이끄는 주인공들 06 이슈 1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 10 이슈 2 신기성, 체육영재들에게 꿈과 희망 전달 12 이슈 3 국제심판 해외 강습회 연수기 SPORTS DREAM 14 스포츠 드림 체육 영재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가 되기까지 18 드림 투게더 NCAA서 견문 쌓은 임성민 씨의 희망가 SPORTS WITH NEST POWER 20 성공한 체육인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 22 스포츠는 지금 레슬링, 올림픽 종목 재진입 할까 24 스포츠 다큐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스포츠 영웅들 26 스포츠 인사이드 엘리트 체육의 중심, 체육고등학교 28 스포츠 JOB 스포츠 기자의 세계 30 체육인재육성재단 열혈 신입사원 하영문 & 천종혁 32 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둥지 4기 열정 기자단을 소개합니다 34 블로그 공부하는 지도자 함상헌 신정초 감독 36 뉴스 체육인재육성재단 뉴스
NEST ISSUE 인터뷰 축구선수와 교수 경험 살려 체육 발전에 공헌하겠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신임 이사장 송 강 영 체육 관련 부처와 단체에 경기인 출신이 잇따라 중용되고 있다. 각각 사격과 유도 국가 대표 출신인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김 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에 이어 축구 선수 출신인 송강영 부산 동서대 학교 교수가 앞으로 3년 동안 체육인재육성재단을 이끌게 됐다. 재단은 6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송강영 교수를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송강영 신임 이사장은 서울 중대부속중학교와 남강고등학 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수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스포츠심리와 여가레크리에이션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단은 스포츠 기반 조성을 위해 체육 영재 발굴 및 육성, 지역 체육 인재 육성, 체육계 학교 지원,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 스포츠 산업 및 외교, 코칭 등 핵심 인재 양성,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직무 교 육, 체육 분야 인턴, 멘탈 트레이너,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과정의 개 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 은 방대한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될 송강영 신임 이사장을 취임 닷새 만인 6월 26일 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업무 파악을 하느라 바쁠 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취임 소감을 부탁 드립 니다. 저보다 경륜과 연배가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는데 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제가 이 일을 맡게 돼 무 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임 이사장님들이 해 오신 사업들을 이어받고 변화를 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신중히 판단하여 조금씩 바꿔 나가도록 하 겠습니다. 체육 분야와 관련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2000년에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학계에 있으면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활동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는지요. 조직 내부와 외부의 시각이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사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재
단의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 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사장으로 와서 사 업 내용 및 업무를 직접 챙기다 보니 체육인재육 성재단이 체육 및 체육인들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기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활동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무엇보다 조직의 정체 성 확립과 체육 유관 단체와의 협조 체제를 유지 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더욱 강화해 야 할 내용, 그리고 추가로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한 구상이 있으신지요. 사업의 타당성과 실효성 등을 신중히 판단해 강화 할 사업은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조정해야 할 사 업이 있으면 비중을 줄이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 국 17개 대학에서 체육영재 육성 사업을 하고 있 는데 연간 700~800명의 초등학생들이 교육을 받 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30% 이상 엘리트 체육 으로 유입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재단의 지원으 로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들 가운데 23% 정도가 체육중학교 및 일반중학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 하고 있습니다. 그 수치를 조금 더 높이려고 합니 다. 그러다 보면 재단이 발굴한 제2의 김연아, 제 2의 박태환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체육 영재를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은 생각해 보셨는지요. 가령 한국과학영재학교 같은 가칭 한국체육영재 학교 를 구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법률적 인 문제와 기존의 체육계 학교와 차별화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봅니다. 재단은 15명 안팎의 적은 인원으로 운용되고 있 습니다. 보다 원활한 업무를 위해 조직의 확대는 생각하고 계신지요. 2007년 재단이 출범할 때 불과 4명의 인원이었다 고 들었습니다. 단순 계산을 하면 4배로 늘었지만 그 이상으로 업무량이 늘었다고 봅니다. 조직을 맡으면 당연히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게 되고 그러 다 보면 조직의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만 이는 의 욕과 열정만으로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 부처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업무를 좀 더 파악한 뒤 사업 내용 및 직원 의 사기 문제 등과 연계해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최근 정부가 학교 체육 활동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만 재단 도 학교 체육 활동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91년 교사 임용 제도가 시행된 뒤 각급 학교 교사들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특히 체육 교사의 자질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신임 체육 교사가 일등 신랑감이란 말도 있으니까요. 이들 체육 교사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체육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과 비 행 청소년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재단은 학교 체육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23% 정도의 어린이 외에 아이들이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지 않더라도 스포츠를 사랑하고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성장한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없겠습 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우리나 라 스포츠를 떠받치는 3대 축입니다. 이들 단체 그리고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 관계도 중요한데요. 전임 이사장님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체육 관련 단체와 부처 책임자 가운데 가장 젊으니까 직접 찾아뵙고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다 보면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 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스포츠와 인연을 맺게 됐는지 듣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남달랐어요. 제가 방배초등학교를 졸업했는 데 그 당시 축구부가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 구하고 중대부중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고 남강고에 스카우트돼 계 속 공을 차게 됐습니다. 학교는 다릅니다만(서울체고) 황보관 대한축 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동기입니다. 80년대 당시는 4강 제도가 있었는 데 모교가 4강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특기자 혜택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을 포기할 뻔도 했지만, 고교 때부터 공부를 꾸준히 해서 수 원대학교를 시험을 쳐서 수석으로 들어갔습니다.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도 엄청난 사건이었는데, 축구 선수 출신이 수석 합격했으니 얼마나 큰 화재거리였겠어요. 지금도 전설로 통합니다. 축구를 그만 두고 대 학 1학년 때부터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오직 공부에만 전념 했어요. 정말 후회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현재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신명철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송강영 신임 이사장은 축구 관련 자격증 외에 테니스와 수영 2급 경기 지도자, 스키와 골프, 볼링 3급 생활체육 지도자 등 여러 종목에 걸쳐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천후 스포츠맨이다. 유도와 태권도 1단이기도 하다. 요즘도 테니스 강습을 받고 있다고 하니 타고난 체육인이다. SPORTS TALENT VOL 11 02 03
NEST ISSUE 체육인재육성재단을 이끄는 주인공들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한국 스포츠를 뒷받침하고 있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송강영 제4대 이사장(앞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재단은 2007년 출범해 체육 관련 단체 가운데 연륜이 가장 짧고 임직원 수도 가장 적지만 일당백의 근무 자세로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재단 임직원은 10년, 20년 뒤 경기인 출신 전문가들이 국내외 체육계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한편 한국 체육 발전의 중추적인 단체로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송강영 이사장 동서대 레저스포츠과 교수 축구선수 출신 교육학 박사 김나미 사무총장 재단 운영 총괄 국제 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스키 국가대표 출신 체육학 박사과정 신용호 경영지원실장 경영지원실 업무총괄 이학 박사 양구석 인재육성팀장 인재육성팀 사업총괄 축구선수 출신 스포츠 경영학 석사 정재형 대리 인재육성팀 국제스포츠인재양성 업무 총괄 국제스포츠 인재양성 중 장기 발전계획 스포츠 ODA 발전지원사업(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교육) 국제스포츠인재 전문과정 사회체육학 전공, MBA 과정 장형겸 대리 인재육성팀 체육분야 인턴십 지원관련 업무 정보화 사업(온라인교육) 여성스포츠리더양성 국제스포츠 포럼 정책학 석사과정 이해원 대리 인재육성팀 체육영재 발굴 육성 업무 총괄 체육영재 중 장기 발전계획 체육영재 육성 지역 체육인재 양성 스포츠 교육학 석사
유성근 대리 인재육성팀 지도자 육성 업무 총괄 지도자교육 중 장기 발전계획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스포츠산업/스포츠코칭 석사과정 운영 축구선수 출신/체육교육학 석사 가족들을 유민선 팀원 경영지원실 회계경리관련 업무, 예산관리 인사업무(급여) 복리후생 및 연말정산 경영학 전공 이준화 대리 경영지원실 국회업무, 외부감사 예산통제/수립 및 회계결산 기관평가, 고객만족경영 스포츠 사회학 박사과정 소개합니다 신아영 팀원 인재육성팀 국제스포츠인재 외국어(초급/중급/해외연수) 교육 국제기구 인턴/해외 학위과정 지원 국제자격 취득 지원 국제스포츠인재 커뮤니티 운영, DB 관리 영어영문학 전공 음두일 팀원 인재육성팀 체육계학교지원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지원 체육영재 관련 업무 체육영재 및 학생선수 DB 관리 스포츠 경영학 석사 SPORTS TALENT VOL 11 04 05 천종혁 팀원 경영지원실 인사/총무, 직원교육 제규정 관리, 이사회 운영 구매/계약, 통합공시 경영학, 영문학 전공 하영문 팀원 인재육성팀 해외우수지도자 초청강습회 스포츠멘탈코치 양성 지도자 DB 관리 글로벌스포츠 산업학 석사과정 전선영 팀원 경영지원실 온/오프라인 홍보, SNS관리 정보화사업 개인정보보호 및 문화정보화 언론홍보 영상학 전공 박 욱 인턴 인재육성팀 김종진 인턴 인재육성팀 소재욱 인턴 경영지원실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지원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NEST ISSUE 이슈 1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은 올해 체육인재육성재단이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토요스포츠클럽을 운용하고 있는 초 중 고등학교가 사업 대상이고 축구와 농구, 탁구, 야구, 소프트볼, 배구, 테니스, 핸드볼, 배드민턴, 롤러, 육상, 체조, 수영, 태권도, 유도, 씨름, 택견, 댄스스포츠 등의 다양한 종목을 강습한다. 학교별로 1지망과 2지망으로 2개의 종목을 신청할 수 있다. 강사로는 전 국가 대표, 프로 선수 출신 등이 나서고 있어 알찬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일반 학생들의 토요체육학교, 토요스포츠클럽 참여 증진과 스포츠 스타의 재능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신나는 토요체육학교
SPORTS TALENT VOL 11 06 07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의욕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 이 뜨거 운 호응 속에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재단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건전한 체육 활동을 제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전문성 있는 강사 들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스포츠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학업 스트레스가 크고 학우 관 계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토요 스포츠 스타 강습 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다. 왕년의 배구 스타 이은경의 토요체육학교 현장 지난 6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숙명여자 중학교에서 진행된 토요 스포츠 스타 강습 에는 여자 배 구 현대건설에서 주전 레프트로 활약한 이은경이 강사로 나섰다. 학생들은 기대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오전 7시 30분 첫 수업을 듣기 위해 부지런히 체육관에 들어섰다. 기자는 이은경이 학생들과 만나 어떻게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 나갈지 궁금했다. 이은경은 학생들의 자세를 바로잡아 가면서 어색한 분 위기를 풀어 나갔다. 공을 받는 자세를 교정 받은 3학년 안나영(전교 회장)은 1학년 때 처음 학교 체육 대회에서 배구를 하게 됐는데 매우 재미있어서 학교 스포츠 클럽 배구대회(강남교육청 주최)에 참가했고 꾸준히 배구 클 럽에서 활동하면서 기본기를 다져 왔다. 이은경의 첫 수 업에 대해 묻자 좀 더 전문적으로 교정 받을 수 있어서 좋은데 수업이 짧게 느껴져서 아쉽다고 했다. 3학년 이 가은(전교 부회장)은 서브 연습과 모의 경기도 해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은경은 초등학교 때 육상을 했다. 다른 아이들보 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배구를 권유했다. 이 렇게 배구를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쳐 1996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5년 정도 활약했다. 이후 이화여대 에 입학해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다. 은퇴한 뒤에는 국내 외 비치발리볼 대회에 출전하며 배구에 대한 열정을 이 어 갔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현재는 한국배구연맹 기록원 과 유소년 배구 클럽 및 스포츠 클럽 강사로 뛰고 있다. 지난해 한성여자중학교에서 본 사업 강사로 처음 나섰고 숙명여중은 두 번째이다.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 습지원 사업에 대해 잘 몰랐지만 선배들의 권유로 나서 게 됐다.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공감과 소통 수업을 진행하는 내내 학생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이 은경은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하우에 대한 질문 에 스포츠는 먼저 즐거워야 한다 며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선 함께 즐겨야 한다 고 답했다. 숙명여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배구 대회도 하고 스포츠 클럽 대회에도 출전한다. 이은경은 다른 학 교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배구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가 많은 것 같아요. 체육 선생님들의 노력이 많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은경은 학생들과 진정으로 호흡하고 소통했다. 배구는 기초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성장판을 자극 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 명이 함 께 하는 팀 경기로 리더십, 책임감, 협동심을 기를 수 있 다. 기술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경험하고 스트레스 해소 에도 도움이 된다. 수업은 기본기 위주로 진행했지만 지루하지 않게 경기 도 하고 각 포지션이 맡는 임무의 중요성과 책임감에 대 한 설명도 했다. 경기 방법 및 규칙은 별도의 수업 시간 에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첫 수업은 정신 없이 지나갔어요. 이른 시간에 예상했 던 인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나와 있어 놀랐고요. 학생들 수준이 높아 보다 더 세부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은경은 열정적으로 수업을 받는 숙명여중 학생들의 자 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은경은 배구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어 디든 갈 예정이고, 배구를 좋아하고 원하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은경과 함께한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이 학 생들에게는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 됐고 이은경에게는 자 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운동하는 시간이 가장 좋아요! 6월 15일 토요일 오전 9시, 주 5일제 수업으로 조용할 것 같았던 서울옥수초등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이 많이 보 인다. 친구들과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해맑게 웃는 모습 이 영락없는 초등학생들이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학생 들이 아침부터 많이 모였을까. 서울옥수초등학교 체력실에 10명의 학생이 운동화와 운동복을 깔끔하게 착용하고 모였다. 그동안 토요스포츠 클럽을 통해 여러 종목을 했지만 탁구는 처음 접하기 때 문인지 학생들은 모두 긴장한 눈치였다. 박은주 선생님
(스포츠 스타)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강습이 시작됐다. 이어 선생님이 자세하게 가르쳐 주시고, 모르는 것을 간단한 기본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라켓 잡는 법, 기 물어보면 다 알려 주셔서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요. 본 자세 등 탁구에 대한 기본 설명이 이어졌다. 설명을 시범을 보여 주시고 직접 자세를 잡아 주시니까 실력이 마친 후,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탁구도 몸으로 익혀야 금방 늘 것 같아요. 빨리 더 배우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한다 며 시범을 보여 주기도 하고, 개인별로 자세도 잡아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건강은 단순히 질 줬다. 남녀를 그룹별로 나눠 포핸드 원포인트 레슨을 할 병이나 불구가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 때는 모두 집중하며 수업을 받았다. 신체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으로 행복한 역동적인 상태 이날 처음 탁구 수업을 받았다는 한 학생은 오늘 처음 이다. 신체만 건강하다고 절대 건강한 것이 아닌 것이다. 배웠지만 정말 재밌어요. 공을 쳐서 네트를 넘길 수 있다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건강해야 비로소 건강 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탁구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아 이라는 단어가 성립할 수 있다. 이런 건강 의 정의에 가 닌 것 같아요. 탁구가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요 라고 깝게 다가가는 교육이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이 즐거워하며 토요일 아침에는 보통 늦게까지 자는데 이 아닐까. 렇게 땀을 흘리며 운동하니까 상쾌해요. 무엇보다 친구 들과 어울려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이 보람찬 것 같아요. 글 사진 이상희 임남훈 스포츠둥지 기자 운동하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라며 뿌듯해 했다. interview 박은주와 함께 건강 한 학생 만들기 1981년 캐나다 오픈 탁구 단체전 준우승, 개인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이 름을 날렸던 박은주는 2시간 내내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탁구를 가르 쳤다. 무척 인상적이었다. SPORTS TALENT VOL 11 08 09 탁구를 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요. 탁구는 집중력을 크게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지적, 신체적 능력이 크 게 발달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전신 운동이기 때문 에 체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떤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은가요. 경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속한 판단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순발력, 민첩성 발달에 좋아요. 왜 토요체육학교 강습에 지원하셨나요. 성인 탁구반을 주로 가르쳤는데, 아무래도 탁구의 생활체육화를 위해서 는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과정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 지원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 스타가 자신의 재능을 학생들에게 기부할 수 있고, 학생들도 스 포츠 스타를 직접 만나며 교육 받을 수 있어서 무척 좋은 사업이라고 생 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재능 기부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 강사 및 학교 등록 신청방법 체육인재육성재단 홈페이지 접속: www.nest.or.kr 메인화면 우측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지원 신청 배너 클릭 스포츠스타 등록 또는 강습회 개최학교 지원신청 버튼 클릭 정보기입 후 등록 학교 등록: 강습회 희망학교의 담당교사 등 교직원이 직접 등록함
NEST ISSUE 이슈 2 농구스타 신기성 체육영재들에게 꿈과 희망 전달 농구스타 신기성(38, 前 전자랜드)이 자라나는 체육영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다. 신기성은 6월 8일 서울대학교에서 체육영재 50여명을 대상으로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신기성은 영재의 꿈과 희망 이란 주제로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농구는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체육영재들을 선발해 육상, 수영, 구기 종목 등 다양한 종목을 체험시킴으로서 아이들의 성장발달을 돕고, 또한 장차 한국스포츠계 에 종사할 인재들을 발굴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 단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 간을 많이 마련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포츠스 타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는 시간 이다. 6월 8일 강연에는 前 프로농구스타 신기성 씨 가 초빙돼 강연회를 가졌다. 현재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 인 신 위원은 송도고-고려대를 졸업해 1998년 프로
농구 나래 블루버드에 입단했다. 14년간 프로선수 로 활약하며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불 린 신 위원은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신 위원은 현역 시절 번개 같은 스피드를 선보이며 총알 탄 사나이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피드는 물론이고 절묘한 어시스트, 정확한 외곽슛을 선보였고, 2004-2005시 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로도 오랫동안 활약한 신 위원은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기도 하 다. 신 위원은 이날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선수생활 에피소드와 힘들고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며 흥미롭게 강연을 진행했다. 의 교육은 단순히 스포츠에 국한된 것 뿐 아니라, 여 러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고, 사회성을 길러주는데도 효과가 있다. 신 위원은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스포츠분야에 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과 행정가들을 예로 들며 다양한 비전제시를 했다. 한국 스포츠의 자랑으로 떠 오른 김연아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등 홍보 대사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김연아로 인해 한국이란 나라를 인지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스타 들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신 위원은 아직 어린 학생들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바른 사고방식과 기본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 다. 부모님,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올바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커서도 나쁜 길에 빠지 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SPORTS TALENT VOL 11 10 11 신 위원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작은 키로 NBA를 호령했던 알렌 아이버슨의 영상을 보여주기 도 했다. 아이버슨은 183cm의 작은 키로 NBA 코트 를 누볐고,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심장으 로 하는 것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곧 타고난 조건보다 후천적인 노력의 결실이 훨씬 더 중 요함을 의미한다. 신 위원 역시 농구선수로서 작은 신장이었지만, 남모를 노력과 열정이 수반되며 농구 선수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걸을 수 있었다. 신 위원 은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꿈을 가 지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라 고 조언했다. 바른 인성, 바른 사고방식 가져야 이들 체육영재 중에는 신 위원의 딸인 신지우(11) 양도 참여해 아빠의 강연을 들었다. 신 양은 번개 같 이 빠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육상에 재능을 보이 고 있다. 신 위원 역시 일찌감치 딸의 재능을 감지하 고 착실한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 체육인재육성재단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위원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 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 했다. 신 위원은 강연에 대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내가 선수생 활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많이 전해주려 했다. 나의 얘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의 사례와 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학생은 강사님의 얘기를 듣 고 깨달은 게 많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 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신 위원님이 시간을 내 좋은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스포츠스 타들의 강연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 한다 며 흡족해했다. 글 곽현 제이앤제이미디어 기자
NEST ISSUE 이슈 3 국제심판 해외 강습회 연수기 세계 무대에 한 걸음 더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다양한 종목의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하고 선진 기술을 습득해 국제 무대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국제심판 해외 강습회 참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단의 국제스포츠인재양성 사업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의 국제심판 자격 취득 및 승급, 유지 희망자 그리고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운영 요원 등인데 국제심판 취득과 승급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현재 31개 종목 163명의 국제심판을 지원했다. 2010년 임차훈 씨가 한국인 처음으로 테니 스 국제심판 Silver Referee 자격을 취득했고 2011년에는 박기정 씨가 카누 슬라럼 해외 강습회에 참가해 역시 한국인 처음으로 이 종목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재단의 지원으로 국제심판이 된 박인숙(탁구) 씨, 정동군(레슬링) 씨가 참 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1년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휠체어 컬링 경기 지도자, 국제심판 연수에 참가한 백종 철(서울시장애인체육회) 씨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제13기 FIG(국제체조경기연맹) 리듬체조 국제 심판 강습회에 참가한 권보영 씨(대한체조협회)의 연수기를 소개한다. 1 1 나탈리아 쿠즈미나 리듬체조 기술위원장님과 함께 2 리듬체조강습 3 휠체어컬링 체험(컬링장) 4 컬링 채점표 4 2 3 리듬체조 새 규정, 이해도 쏙쏙 선수로서 국제 대회에 참가한 적은 많이 있었지만 심판으로서 국제 강습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른 나라 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설렘 반 긴장 반으 로 강습회가 열리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다. 그 어떤 겨울보다 추웠던 날씨 덕 분에 긴장감은 더욱 강하게 느껴졌고 시차를 적응하 기도 전에 아침 9시 30분부터 강습이 시작됐다. 리듬체조 규정은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많은 내용 이 수정되거나 추가된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FIG로부터 받은 2013-2016 규정에는 총 칙에서부터 난도, 실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내용이 많이 있었고,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번 강습회 를 통해 알게 됐다. 마리아 시즈코브스카 기술위원장은 새로운 규정을 완성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인간이 신체 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수구와 자연스럽 게 조화를 이루게 하며 리듬체조 연기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술 요소들이 필수적인가 또 한 선수의 신체 손상 및 상해 예방을 위해 어떠한 동 작은 금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했 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새로운 규정에서 찾
아 볼 수 있었다. 먼저 신체 기술 난도(Difficulty)에서 유연성 (Flexibility) 부분은 제외됐고, 과도한 유연성을 요구하는 난도 는 사라졌다. 또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댄스 스텝 조합(Dance Steps Combination)을 필수 요소로 규정했 다. 이 내용을 강의할 때 시즈코브스카 기술위원장은 리듬에 맞 춰 8초간의 댄스 스텝을 직접 해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다. 더 불어 스즈코브스카 위원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 트인 리듬체조 여왕 마리나 로바치 선수(옛 소련)의 연기 그리 고 그의 라이벌이었던 비앙카 파노바 선수(불가리아)의 연기를 번갈아 보여 주면서 이때 리듬체조 연기가 더욱 아름다웠다고 언급했다. 지금처럼 화려한 의상이나 웅장한 음악은 아니지만 수구와 신체 기술 그리고 음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컬링의 세계화를 생각하다 이번에 참가한 Ice technician, Basic Umpire, Wheelchair Coaching 코스 모두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또 한 세계 각국의 선수, 지도자 그리고 국제연맹 관계자들을 지 식과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강습회를 통해 만나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Ice technician 과정은 얼 음과 관련된 기술과 이론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해외 전지 훈련을 통해 습득했던 지식을 토대로 국내에서 몇 번의 컬링 경기장을 만들어 보긴 했지만 이번처럼 세계적인 아이스 테크 니션에게 직접 강습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강습이 시작되기 전에는 별다른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 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알고 있었던 지식은 정말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 다. 강습을 진행하는 강사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고 아이스 테크니션이 얼마나 컬링 경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를 깨닫게 됐다. 단지 얼음을 수평으로 만들고 경기장을 그리 는 것이 아닌, 경기장 건물의 시설과 얼음과 관련된 기계까지 도 컨트롤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진행되는 강습회 는 지겨울 틈도 없이 타이트 하게 진행됐고 아이스하키 링크 와 컬링 링크를 갖추고 있어 실습을 하는 데 최적의 장소였다. 이틀에 걸쳐 실시된 심판 강습회 또한 현역 심판 강사진으 로 구성돼 현장감 넘치는 수업 진행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 대 한 룰 적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국내에서 가끔 심판들이 룰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와 비교해 볼 때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짜인 수업 방식을 통해서 룰을 충분 연기하는 게 진정한 리듬체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 면서 지금의 선수들은 정해져 있는 난도를 순서대로만 연기하 기 바쁘다며 음악과 수구 그리고 신체의 조화를 다시 한번 강 조했다. 0.01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기록 경기나 상대 선수와 직접적 으로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닌 자신의 신체 기술을 수구와 함 께 음악과 조화롭게 발휘하고 표현하는 리듬체조 종목은 새로 운 규정을 적용할 때마다 예술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한계보다 인간미( 美 )의 한계에 도전하는 리듬체조, 새로운 규정으로 4년을 달려갈 리듬체조에 밝고 아름다운 빛 이 비치길 진심으로 바란다. 글 사진 권보영 5 아이스메이커 이론교육 6 강사들과 함께. 가운데가 백종철 씨. 5 6 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휠체어 코칭 과정은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법과 비슷했다. 아마도 국내 휠체어 컬링이 세계 휠체 어 컬링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장애인 엘리트 선수 만을 위한 프로그램만 있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었 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한 종목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룰의 이해(심 판) 등 많은 경기 외적인 부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국내 컬링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수만을 지원하는 불균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지도자와 선 수, 심판, 아이스 테크니션 등 컬링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 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백종철 SPORTS TALENT VOL 11 12 13
SPORTS DREAM 스포츠 드림 체육 영재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가 되기까지 4년 전 이아영은 한국체대를 졸업한 24살의 아가씨였다. 스켈레톤 국가 대표를 했지만 불확실한 종목의 미래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고 있었다. 국내에 도입된 지 얼마 안돼 체육인들에게 조차 관심 을 끌지 못하는 생소한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스스로 마 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대학원 공부를 하자니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이 됐으며, 선수 생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체육인재육성재단과 한국체대가 스포츠 코칭 대학원 과정 을 개설한다는 소식은 그의 고민을 일순간에 해결해 주었다. 그는 2년여 대학원 과정을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으로 돈 한 푼 안 들이며 장학금으로 이수하 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체육인재육성재단과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재단에서 운영하는 스 포츠둥지 기자단으로 선발돼 1년 동안 체육계 안팎의 정보와 화제를 재미있는 기사로 소개했으며 스포츠 미디어 아카데미 교육생으로 뽑혀 미래의 스포츠 캐스터를 꿈꿀 수 있는 실무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 사례는 작은 예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이야기는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아름다 운 성공 사례로서 큰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즉 체육 영재들이 운동선수 이후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적 기회를 마련해 성공적인 삶을 가꾸게 하자는 체육인재육성재단 교육 사업의 성 과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재단의 교육 사업이 중요시되는 것은 공부하는 학생선수, 전인적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 시스템 하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단이 시행한 주요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체육 영재 발굴 및 육성, 지역 체육 인재 육성, 체육계 학교 지원, 국제 포럼 및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 스포츠 산업 및 외교, 코칭 등 핵심 인재 양 성,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직무 교육, 체육 분야 인턴, 멘탈 트레이너 등 다양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체육 영재 발굴 및 육성 2009년 7월, 우연히 신문에 동봉된 체육 영재 홍 보지에 있는 신청서를 본 정예준 학생의 어머니 박 은희 씨는 성균관대 체육영재센터에 지원서를 냈다. 교육 분야는 육상, 체조, 수영 가운데 체조를 골랐다. 초등학교 입학 후 체육 대회에서 1학년 계주 선수로 잘 뛰던 예준이는 체조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 다. 체육 영재 1기로 선발돼 과학적인 테스트를 받아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신체 운동외에 영어 교육이 라든가 신체에 대한 이해, 생리학, 영양학 등을 함께 교육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16주간의 1기 교육에 이 어 2기 교육에도 참가한 정예준은 미래의 체조 국가 대표를 꿈꾸며 학교 생활 중 틈만 나면 운동을 즐기 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09년부터 선수 수급 체계 개선과 우수 선수 조기 확보를 위해 체육영재 발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17개 체육영재센터를 운영해 수백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 로 동, 하계 캠프 등에서 연간 교육을 실시한다. 우리 나라의 미래 체육을 이끌어 갈 많은 인재들이 재단의 체육 영재 발굴 사업을 통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체육 인재 육성 지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부산은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성공리에 대회를 마쳤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학생선수통합지원센터 의 료지원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기초 종목이면서 비 인기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경기장에 투입된 센터 의 의료지원팀은 경기 중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어 린 선수들에게 응급처치와 경기 전후 스포츠 마사지 및 테이핑 등의 현장 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서 경기력 향상과 부상 관리 및 예방에 훌륭한 역할을 했다. 부산팀의 관계자는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 두는 데 공헌한 숨은 일꾼은 부산광역시 학생선수통 합지원센터이며, 비인기 종목의 어린 선수들에게 경 기 기간 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서 선수들의 안전 에 많은 도움이 됐으며, 경기 전후 테이핑과 마사지 를 통해 좋은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다른 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지원을 해 주는 것을 많이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다 고 밝혔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시도 체육회, 체육대학과 컨 소시엄을 구성해 전국에 학생선수통합지원센터를 운 영한다. 여기서는 지역별 비인기 종목 우수 중고등학 생 선수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부산광역시 학생선 수통합지원센터도 그 중 하나이다. 지역별로 1,000 여명의 선수들이 방과 후나 주말을 활용해 스포츠 과 학 측정과 처방, 기술 지도 등을 받고 있다. 이 사업 의 필요성은 이미 널리 인정 받는다. 국가 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학생 선수를 키우는 데에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인 재육성재단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계속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체육계 학교 지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 출하는 한국체대를 비롯해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체육계 학교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 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우수 선 수의 체계적인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데 중 점을 두고 체육 계열 중고등학교와 한국체대 등에 지 원 사업을 펼친다. 특히 훈련비 부족과 시설 노후 등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의 체육계 학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SPORTS TALENT VOL 11 14 15
국제 포럼 및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 지난해 10월 2012 글로벌 스포츠 인재 포럼이 열 렸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두 번째로 개최한 포럼은 국내외 스포츠 외교, 행정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스포츠 인재 양성 비전을 논의했다. IOC(국제 올림픽위원회)가 설립한 스포츠 교육 기관 AISTS(국 제스포츠과학기술아카데미) 클라우드 스트리커 박 사와 미국 NCAA(대학스포츠연맹) 킴벌리 포드 국 장,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케니 초 집행위원, AUSF(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슈 양잉 사무처장, 싱 가포르체육과학원 파비안 림 원장 등 재단과 교류하 고 있는 국제 스포츠 기관 책임자들이 연사로 나섰 다. 국내 발표자로는 런던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 재단 해외 연수 프로 그램으로 독일 콘스탄츠대학교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박성률 연구원, 세계태권도연맹 문대원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 면면을 봐도 국제 스포츠 포럼으로 결코 손 색이 없으며 재단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관리에 많 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포럼에서 스트 리커 박사가 생각을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 (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 를 스포츠의 글로벌 도전 과제로 발표한 것처럼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도 이와같다고 할 수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포럼과 우수 지도자 강습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교육적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 려 한다. 국내 지도자 강습회는 대한테니스협회, 대 한조정협회, 대한럭비협회,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대 한사이클연맹, 대한승마협회, 대한카누연맹, 대한소 프트볼협회, 대한컬링경기연맹, 대한장애인아이스하 키협회 등 여러 종목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종목별 강습회를 개최한다. 스포츠 산업 및 외교, 코칭 등 핵심 인재 양성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스포츠 산업 및 외교, 코치 분야에서 핵심 인재를 양성해 국 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자하는 것이 재단의 설립 목적의 주요한 내용이다. 재단은 스포츠 산업 석사 과정을 2010년 한양대학 교에 위탁해 스포츠 산업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했다. 2011년 20명을 선발했고 2012년 에도 20명의 학생을 뽑았다. 국내 지도자 역량 강화 를 위한 코칭 석사 과정은 한국체육대학교에 위탁해 2011년 15명을 선발한 데 이어 2012년 15명의 학생 을 추가로 뽑았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1기생들이 졸 업한 바 있다. 재단은 또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2013년도 2학기 부터 서울대 체육교육과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 대학원 전공에서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석사 과 정 을 개설한다. 이 프로그램은 개도국의 스포츠 발 전과 한국의 스포츠 선진화를 이끌 국내외 차세대 스 포츠 행정 리더를 양성하고, 이들을 국제 스포츠 네 트워크로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 다. 미국 테네시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국제 스포츠 인재 양성 과정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09년부 터 시작된 이 과정은 선발된 학생들에게 6개월간 연 수 기간 동안 학비, 항공료,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며 중상급 수준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 교육과 다양한 체육 전공 강의 등을 받도록 한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직무 교육 한국 유소년 축구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함상헌 감 독은 프로 축구 선수를 거쳐 유소년 지도자로 성공적 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의 현재 명함은 신정 초등 학교 축구부 감독이자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 코칭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이다. 한국체대 스포츠 코칭대학원이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후원하는 사업 인지 모르고 대학원 시험을 치렀던 함 감독은 나중에 이 과정이 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프로 축구에서 유망주 로 활약한 함 감독은 대우, 포항, 안양 등을 거쳐 중 국 리그에 진출한 뒤 은퇴했으며 공부하는 지도자 를 꿈꾸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많은 지도자들에게 학비 지원을 해 주며 여러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축구를 비롯해 여러 종목에서 훌륭한 지도자가 탄생해 우리 나라 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게 그의 기대 이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학교 운동의 선진화를 이끌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직무 교육을 다양하게 준비해 운 영하고 있다. 지도자 직무 교육과 스포츠 코칭대학원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 방법을 습득하도록 한다. 지도자 직무 교육 내용을 보면 학교체육진흥법에 의거하여 3년 주기로 연간 1,000여 명이 교육을 받 고 있으며, 4박5일(1일 8시간 이상), 40시수(리더십 함양과정, 경기력 증진 과정)를 소화하도록 한다. 체육 분야 인턴 지난 4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 행정 기관, 프로 구단 및 일반 기업 체육 관련 부서등에 인턴으 로 최종 선발된 108명 가운데 95명의 체육 인재들이 모였다. 인턴 과정 기간 중 전문성을 배양하고 직장 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 교육과 워크숍을 겸하 는 자리였다. 이 행사는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순서는 인턴을 거쳐 취업에 이른 성공 사례 발표였다. 프로농구연맹 경기 운영팀에 채용된 이재훈(26 인하대 생활체육학과 졸 업), 손주연(25 경기대 체육학과 졸업) 씨가 발표했 다. 둘은 재단의 인턴십 지원 사업을 거쳐 취업에 이 를 수 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청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스 포츠계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인턴십 지 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턴십이 이루어 지는 분야는 경기 단체, 스포츠 용품 업체 등이다. 인 턴십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그 규모와 대상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사업 내용도 심도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해외 인턴십 사업이 다. 싱가포르 체육과학 연구원, 미국대학스포츠연맹 (NCAA), 국제군인체육연맹(CISM) 등에 매년 인턴을 선발, 파견해 선진화된 세계 스포츠의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NEST POWER 대한민국 스포츠 인재 육성의 중추 기관 체육인재 육성재단의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미래 의 한국 스포츠를 빛낼 젊은이들이 NEST POWER 라는 이름을 걸고 한데 모였다. 지난해 출범된 NEST POWER 회원은 600명 정도이다. 올해 초 첫 운영 회의를 갖고 임성민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운영진 12명을 선출했다. NEST POWER는 앞으로 재단의 행사에 적극 참여 하며 교육생들의 취업 알선과 사회적 공익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글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SPORTS TALENT VOL 11 16 17
SPORTS DREAM 드림 투게더 NEST? 저에겐 이만한 은인 없죠 NCAA서 견문 쌓은 임성민 씨의 희망가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운영 중인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이들에겐 오아시스와 같다. 선진국가의 스포츠 환경을 살펴보는데 제약이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 호평을 받고 있다. 지면에 소개할 임성민(31) 씨 역시 견문을 쌓을 수 있게 해준 체육인재육성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저에게 은인이죠 라며 말이다. 월드컵 꿈꾸던 소년, NCAA로 임성민 씨는 한때 축구선수로 활약한 체육인 출신이다. 한양공고에서 월드컵 출전을 꿈 꿀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시키진 못했다. 프로축구단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지만, 더 이상 선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제 동기가 이천수, 최태욱이에요. 저도 이들처럼 한때 국가대표를 꿈꿨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죠. 물론 아쉽지만, 선수로서 제 인연이 거기까지라 생각해요. 선수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 문에 후회도 없고요. 속시원하게 선수시절을 회상한 임 씨는 이어 그래도 지금은 선수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에 뛰어들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라며 웃었다. 그가 말한 신세계 는 바로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제공해 준 해외인턴십이었다. 그는 2010 년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 속에 테네시 대학에서 4개월 동안 연수를 다녀오는 행운을 누렸다. 테네시 대학 연수를 마친 후에도 행운이 이어졌다. 임 씨가 테네시 대학을 다녀올 즈음 재단과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가 MOU(업무협약서)를 체결, 희망자에게 NCAA 인턴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다. 지원공고를 보고 발 빠르게 지원서를 제출 한 임 씨는 면접을 통해 NCAA까지 입성하게 됐다.
1 NCAA에서 법률자문위원 나이마와 함 께한 임성민의 모습. 2 NCAA의 모든 규정을 다루는 트로이 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1 2 임 씨는 NCAA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했다. 4개 부서를 순환했으며, 이 기간 동안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문화적 충격 을 수없이 겪었다. 스포츠 행정에 대한 견문도 자연 스럽게 넓어졌다는 게 임 씨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학생선수들은 미국의 또래들에 비해 너무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은 선수를 단순히 훌륭한 운동선수 로 성장시키지 않아요.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하죠. 운 좋게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리더십 포럼 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교육을 듣는데 왜 미국이 선진국인지 알겠더 라고요. 임 씨에 따르면 포럼에는 디비전 1~3에 있는 각 대학 대표 학생과 감독, 체육부 행정가들이 청중으로 참여했으며, MBA를 마친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고. 체육인재육성재단 발판 삼아 리더 꿈꾼다 임성민 씨는 지독한 악바리다. 한 번 목표한 바는 반드시 달성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이다. 영어공부에 성실히 임했기에 별다른 무리 없이 미국연수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토 익 900점 이상은 너끈히 받을 수 있는 영어실력과 성실성은 임 씨의 최대무기. 게다가 최 근에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프랑스어까지 공부하고 있다. 프랑스어는 아직 5% 정도밖 에 모르는 걸요. 하하. 그래도 영어를 마스터했기 때문에 자신 있어요. IOC에서 유럽 제1 언어로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지금 하고 있는 이 공부는 저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줄 거라 믿어요. 임 씨는 이어 그간 쌓은 영어실력이 빛을 발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 체육인재육성재단 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재단 덕분에 너무 큰 혜택을 받았어요. 테네시 대학과 NCAA 를 다녀오며 시야가 넓어졌고, 저만의 비전도 갖게 됐죠. 저에게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너무 소중한, 은인 같은 존재죠. 재단의 지원 속에 시야를 넓힌 임 씨의 시선은 이제 더 큰 무대를 향해 있다. 최근 7개월 간 다니던 스포츠마케팅 회사에서 퇴직한 임 씨는 한국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을 계속하고 있다. NCAA는 관계자 중 70%가 체육인 출신이에요. 학창시절에 틈틈이 공부를 한 덕분에 선수 이외에도 탄탄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도 언젠가 이와 같은 환 경이 조성될 거라 믿어요. NCAA의 관계자들처럼, 임 씨 역시 운동선수 지도자 라는 고 정관념을 깨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 지도자가 아니라도 스포츠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행정가, 마케터, 지도자 등 어떤 형태로 든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라는 걸 몸소 실천할 생각입니다. 재단의 지원 덕분에 보다 넓은 세상을 체험하게 된 임 씨가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젊 은이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글 최창환 제이앤제이미디어 기자 SPORTS TALENT VOL 11 18 19 체육인재육성재단 출신의 힘을 보여주마! NEST POWER 2008년부터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직 간접적인 지원 속에 견문을 넓힌 이는 무려 6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워낙 인원이 많은데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 니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임 씨가 두 팔 걷고 나섰다. 임 씨는 지난 2월 28일, 재단 출신의 힘을 보여주자 라는 취지에 <NEST POWER>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라면 누구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모임으로 운영위원회 10명을 결성, 각 분야에서 활 발히 활동 중인 재단 출신 자원들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이들 가운데에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탁구 부문 결승에서 주심을 맡은 박인숙 심판도 있다고.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요. 재단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스포츠 분야의 양질의 발전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2월 모임을 결성 한 후 각자의 스케줄 등으로 한 차례도 모이지 못했지만, <NEST POWER>는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 회포를 풀 계획이다.
SPORTS WITH 성공한 체육인 사격 국가대표에서 차관까지 지난해 5월. 60대 남성이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런던 올림픽 개막을 2개월 여 앞둔 당시 진천선수촌에서는 배구, 핸드볼, 사격 대표팀 등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식당 을 방문한 그는 선수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 니며 인사를 건넸다. 밥 든든히 챙겨 먹어야 돼. 저녁에 배고 프다고 라면 먹으면 절대 안 돼요. 일부 선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려하자 그는 두 손을 내저으며 만류했다. 그 냥 편하게 식사해요.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꼭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크지 않은 체구에 수더분한 인상, 그리고 친근감 있는 말투 의 그는 박종길 당시 태릉선수촌장이었다. 한국 대표팀을 책 임지는 수장이라기보다는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이웃집 아저 씨 같은 모습이었다. 박 촌장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총감독을 맡아 역 대 원정 대회 사상 최고 성적(종합 5위)을 거뒀다. 그리고 박 근혜 정부가 출범한 뒤인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에 발탁됐다. 국가대표 출신이 체육분야 주무부처 차관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박 차관이 처음이다. 박 차관의 임명 약 한 달 전에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 정행 씨가 제38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국가대표 출신 의 대한체육회장 역시 그가 처음이다. 엘리트 스포츠를 책임 지는 대한체육회와 스포츠 행정을 총괄하는 문체부 제2차관 을 나란히 국가대표 출신이 맡게 된 것이다. 박종길 차관(67)은 1970~80년대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였 다. 1971년부터 16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아경기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1968년 해병 대에 장교로 입대한 뒤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사격에 관심이 많아 1971년 제2회 아시아 사격선수권을 유 치하는 데 적극 앞장섰던 박종규 전 대통령 경호실장이 군인 중에서 사격 대표선수를 뽑은 게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사 격 인구가 많지 않을 때였다. 체육인의 희망이 되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
박 차관은 해병대 사격대회에서 잇달아 1등을 한 덕분에 사 격 국가대표가 됐고 한국이 개최한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며 명사수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피스톨 박 이라는 애칭 으로 불렸던 그는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에서 속사권총 금 메달을 땄고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는 속사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차관은 서울 아시아경기 이후 은퇴해 지도자 생활을 하 면서도 50세가 넘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노익장 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한사격연맹 부회장, 대한체육회 선수 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2011년 태릉선수촌 촌장에 부임 하는 등 체육행정가로서의 경력도 꾸준히 쌓아 왔다. 타고난 성실성 한국 최고의 명사수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문체부 차관이 될 수 있었던 데는 타고난 성실함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이 큰 역할을 했다. 태릉선수촌 촌장 시절 그는 실제로 선수들 과 선수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다. 선수들이 고 된 훈련을 견디면서 고생하고 있는데 혼자 편히 집에서 잘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한겨울 혹한에도 선수들과 새벽 달리기를 같이 했고 선수들의 경조사도 꼼꼼히 챙겼다. 쉬지 않고 선수 촌을 돌아다닌다고 해서 태릉 이사도라 라는 별명이 붙을 정 도였다. 박 대통령과는 일찌감치 인연을 맺었다. 1974년 8 15 광복 절 행사에서 육영수 여사가 시해되자 사격 국가대표였던 박 차관은 청와대 경호원으로 특채됐다. 2년 뒤 국가대표로 복귀 한 뒤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 던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태릉사격장을 방문해 그를 격려하 곤 했다. 박 차관은 취임 소감으로 국민 행복을 위해 더 힘쓰 라는 대통령의 마음이 느껴진다. 국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체육행정이 잘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체육현장을 잘 아는 체육인을 우대하신 것 같다 고 말했다. 체육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박 차관은 내유외강 스타일이다. 얼굴을 붉히거나 큰 목소 리를 내지는 않지만 마음먹은 일은 저돌적으로 추진한다. 선 수 출신이라 승부욕도 남다르다.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실. 유 진룡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약칭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체육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박 차관이 입 을 열었다. 이번에는 문체부 로 하면 어떻습니까? 문체부는 그동안 이름이 자주 바뀌었다. 1961년 6월 공보 부 에서 시작해 1968년 7월 문화공보부 가 됐다. 1989년 12 월 정부 홍보 기능이 공보처로 분리되면서 문화부 로 바뀌었 다. 이후 1993년 3월엔 문화체육부, 1998년 2월엔 문화관 광부, 그리고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홍 보처와 합쳐져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 가 됐다. 부처 이름이 바뀔 때마다 약칭도 변했다. 문화체육부 시절엔 문체부, 문 화관광부 때는 문광부 로 불렸다. 2008년 이후에는 문화부 문체부 문광부 3가지 약칭이 혼용됐다. 문화, 예술 관광 체 육, 종교 등 담당 분야가 많다 보니 약칭 사용에 애를 먹었다. 이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약칭을 통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날 회의에서 박 차관이 문체부 를 주장하자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처 정식 명칭에서도 문화 다음에 체육이 나오니 문체부가 괜찮을 것 같다 는 의견을 냈다. 결국 27일 문체부 가 공식 약칭으로 발표됐다. 문체부 내에서는 금메달리스트 가 세긴 세다 라는 얘기가 나왔다. 태릉선수촌장 시절의 일화도 있다. 일부 선수들이 감독 허 락 없이 외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박 차관은 무단 외박을 한 선수가 돌아오면 혼내거나 징계를 하지 않았다. 대 신 그 선수를 찾아가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 큰 문제는 없는 거지? 라며 조용히 물었다. 예상 외 반응에 당황한 쪽은 선수 들이었다. 박 차관은 선수들이 이게 뭔가 싶었을 겁니다. 그 뒤로는 외출도 줄이고 전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던데요 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선수 출신인 박 차관은 역대 어느 차관보다 현장 중심적이 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 다. 박 차관에게 많은 체육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 다. 글 이승건 동아일보 기자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SPORTS TALENT VOL 11 20 21
SPORTS WITH 스포츠는 지금 부활 위한 변화의 몸부림 레슬링, 올림픽 종목 재진입 할까 2020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탈락으로 벼랑끝에 내몰렸던 레슬링이 회생의 마지막 동아줄을 잡았다. 정식종목 후보 선정, 9월 IOC총회서 결정 레슬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얻었다.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남은 한 자리의 정식 종목에 포함될 후보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과 함께 레 슬링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IOC는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집행 위에서 레슬링을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시켰 다. IOC 집행위는 올림픽의 상징종목이나 다름없는 레슬링의 퇴출이 부담이 됐는지 주요외신들이 예상했던 대로 남은 한 종 목을 확정하지 않고 레슬링과 함께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등 3 개 후보종목을 선정하는 솔로몬의 지혜 를 발휘했다. 한 종목 을 확정하게 되면 화살처럼 쏟아질 비난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집행위는 책임을 IOC 총회에 떠넘기며 곤란한 처지를 벗어났 다. 2020 하계올림픽 남은 정식종목 한 자리는 오는 9월 아르 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난다. 이번 집행위에서는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 츠, 스쿼시, 웨이크보드, 스포츠클라이밍 등 7개 후보종목과 핵심종목에서 탈락한 레슬링 등 총 8개 종목 중 하나를 뽑아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대올림픽부터 붙박이 종목으로 자리잡은 레슬링의 퇴출은 올림픽의 상징과 역사성을 무시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져 IOC 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고, 결국 레슬링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쪽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었다. 레슬링의 핵심종목 탈락 이 발표된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IOC 집행위 이후 국제 스포 츠계에 들불처럼 번졌던 반발기류가 큰 힘을 발휘한 셈이다. 야구-소프트볼과 스쿼시도 레슬링과 함께 2020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IOC 집행위가 자신이 내렸던 결정에서 한발 물러서 레슬링에 다 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한 사실은 이유가 어찌됐건 두 종목에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에는 레슬링과 스쿼시 외에 가라테가 3개 종목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 만 예상을 깨고 야구-소프트볼이 명단에 들었다. 야구-소프트 볼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복귀에 나서 게 됐고, 스쿼시는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세번째 올림픽 정 식종목 도전에 나서는 2전3기 의 꿈을 부풀렸다.
강도 높은 개혁으로 희망의 불씨 살리다 레슬링이 뒤집기에 성공한 데는 여론의 힘이 컸다. 고대올 림픽부터 이어져온 레슬링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무시한 IOC 집행위의 섣부른 결정에 대한 여론의 질타는 상황을 반전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레슬링의 개혁작업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안이한 자세로 레슬링의 올림픽 핵심종목 탈락을 맛보게 한 라파엘 마르티니 티 회장이 물러난 뒤 구원투수 로 등장한 네나드 라로비치 국 제레슬링연맹(FILA) 신임 회장은 흥미를 반감시킨 세트제를 폐지하는 룰 개정은 물론 IOC가 요구한 선수출신과 여성 부 회장을 선임하면서 집행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레 슬링을 매개로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는 연대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국제관계에서 견원지간 인 미국과 이란이 레슬링이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하자 긴밀한 공조 체제를 취한 모습 흥미를 반감시킨 세트제를 폐지하는 룰 개정은 물론 IOC가 요구한 선수출신과 여성 부회장을 선임하면서 집행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레슬링을 매개로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는 연대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은 올림픽운동의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총성없는 전쟁 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한 개 의 2020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결정은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로 넘어갔다. 레슬링 을 비롯해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등 3개 종목이 후보군에 선 정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겠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반 레슬링 연합전선 의 움직임 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 하계올림픽 정 식 종목 최종 결정권은 IOC 총회에 있다. 따라서 자칫 3개 종 목 중 하나를 선정하는 안건이 IOC 총회에서 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의 논의가 원인 무효로 돌아가버리게 된다. 반 레슬링 연합전선 의 움직임은 레슬링에 대한 동정여론 이 싹튼 시점부터 시작됐다. 그 동안 올림픽 재진입 및 진입 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7개의 후보종목들은 레 슬링의 구제 움직임에 크게 실망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에서 레슬링을 2020 하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서 탈락시 킨 IOC 집행위가 불과 3개월 후에 또 다시 레슬링을 살려준 것은 어찌보면 자기모순이다. 이들 7개 후보종목의 입장에서 보면 레슬링에 한번 더 기회를 준 것은 마지막 관문인 총회에 서 레슬링의 손을 들어주려는 IOC의 특혜로 비쳐질 수 있다. 따라서 레슬링과 함께 후보군에 포함된 야구-소프트볼과 스 쿼시도 승산 가능성이 낮은 만큼 후보군에서 탈락한 다른 5개 종목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총회에서 이번 사안을 원인무효시 키는 부결 작전 에 동참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SPORTS TALENT VOL 11 22 23 레슬링 부활 시 태권도 운명에 관심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일 9월 IOC 총회에서 2020 하계올림픽 남은 정식종목 한 자리를 선정하는 사안이 부결되 면 한국 스포츠는 난처한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한국의 올 림픽 전략종목이자 자존심인 국기 태권도 때문이다. 태권도 는 2000 시드니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역사가 짧을 뿐더러 그 동안 IOC의 퇴출 논의에서 단골 종목으로 거 론됐다. IOC 총회에서 남은 한 종목 선정 문제가 부결된다면 로잔 집행위의 2020년 하계올림픽 25개 핵심종목 역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태권도가 긴장의 고삐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태권도는 IOC 집행위에서는 상당한 우호세력이 있지만 총회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 해다. 그 경우 올림픽 진입을 위해 무던히 공을 들였던 가라테 나 우슈 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기사회생한 레슬링 역시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은 스포츠인 만큼 IOC 총회에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글 고진현 스포츠서울 기자
SPORTS WITH 스포츠 다큐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스포츠 영웅들 우리나라가 태극기에 당당히 KOREA 를 앞세우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은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동계올림픽. 그로부터 첫 금메달을 따기까지 보낸 인고의 세월은 무려 28년이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이었다. 그리고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까지 36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는 9번의 하계올림픽(80년 모스크바올림픽 불참)과 10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103개의 금메달 영웅들이 등장, 세계 스포츠 사에 유례없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지금까지 동,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따낸 각 종목의 첫 금메달리스트를 되돌아본다. 조선인 기개를 떨친 손기정의 마라톤 우승 불행하게도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 한 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대였다. 그렇기에 손기정은 조선인이면서도 일본 선수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수밖에 없었고 42.195km를 나라 잃은 설움을 곱씹으 며 달려야 했다. 이미 올림픽에 참가하기 전에 몇 차례 세계신 기록을 세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 는 후안 카를로스 자바라(아르헨티나)와 어니 하퍼(영국)와 선 두 경쟁을 벌이다 28km 지점부터 독주를 시작해 이들보다 2 분여나 앞선 2시간29분19초2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때 까지 올림픽에서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한 30분대 벽을 깨뜨 린 기념비적인 우승이었다. 그러나 그는 우승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가슴에 달린 일장기가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시상식 한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선 그는 꽃다발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시상식 내내 고개를 숙였다. 광복이 되고 난 뒤 처음으로 KOREA 로 출전한 1948년 런 던올림픽에 한국선수단 기수 로 태극기를 들고 참가하고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56 년이 지난 1992년 바르셀로 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일본 의 모리시타를 막판에 제치고 몬주익 언덕 을 넘어 한국인 의 기개를 떨쳤을 때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을까? 대한민국이 IOC(국제올림 픽위원회)의 당당한 회원국이 되고 난 뒤 KOC(한국올림픽 위원회)는 줄기차게 IOC에 손 기정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고쳐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수정이 되지 않고 있다. 다 만 IOC의 홈페이지에 실린 손기정 선수에 대해 손기정은 한 국선수이지만 당시 일본의 압제에 있어 일본 선수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고 소개하고 있다. 그에게 마라톤 우승 부상이었던 그리스 청동투구는 베를린 올림픽 50주년인 1986년 독일올림픽위원회로부터 헌정 받았 고 외국유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됐다. 패하고도 따낸 코리아 첫 금메달 양정모 무려 28년. 너무나 오랜 기다림이었다. 제21회 몬트 리올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1976년 9월 30일(현지시간). 레 슬링 자유형 페더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우리나라 스포츠 사상 두 번째이자 광복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그토록 기 다리던 금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양정모의 금메달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결승전 상대는 세 계선수권자인 몽고의 오이도프. 양정모와 오이도프는 올림픽 직전까지 1승1패로 호각지세. 올림픽에 2년 앞서 열린 1974 년 테헤란아시안게임 때 양정모가 당시 세계챔피언인 오이도 프를 꺾고 우승했으나 이듬해인 1975년 소련 민스크에서 열 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패했던 것.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양정모의 8-10 패배. 하지만 금메달은 양정모의 차 지였다. 바로 레슬링의 특별한 경기규칙 때문이었다. 당시 레 슬링은 벌점제로 치러졌는데 결승전을 치르기 직전까지 오이 도프는 1차전에서 미국의 진 데이비스에게 판정으로 져 벌점 3점을 받고 있었고 양정모는 무벌점이었다. 결국 양정모가 판 정패를 해 벌점 3점이 되었으나 오이도프도 큰 점수 차로 이 기지 못해 벌점 1점을 추가, 벌점 4점이 되는 바람에 금메달 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비록 숙적인 오이도프에게 패했지만 양정모가 그토록 기다
리던 올림픽 금메달의 물꼬를 트면서 대한민국의 금메달 행진 은 이어지기 시작했고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김원기가 그 레코로만형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2008년 베이 징올림픽을 제외하고 매번 금메달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그동안 레슬링은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 년 시드니올림픽을 2연패한 것을 비롯 올림픽에서 금 11, 은 10,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 구실을 톡톡히 했다. 구분 금 은 동 1964 도쿄 장창선 1976 몬트리올 양정모 전해섭 1984 LA 김원기 유인탁 김종규 방대두 손갑도 이정근 김의곤 1988 서울 김영남 한명우 김성문 박장순 이재석 안대현 김상규 김태우 노경선 1992 바르셀로나 안한봉 박장순 김종신 민병갑 1996 애틀랜타 심권호 장재성 박장순 양현모 2000 시드니 심권호 김인섭 문의제 장재성 2004 아테네 정지현 문의제 2008 베이징 박은철 2012 런던 김현우 명궁 계보의 신호탄을 쏜 서향순 1984년 LA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우리나라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여자 양궁의 김진호를 지목했다. 김진 호는 1979년 베를린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전 거리를 석권하며 5관왕에 오르고 세계신기록까 지 보유해 사실상 적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 경기 방식이 30m, 50m, 60m, 70m 4개 사거리를 각각 36발씩 두 번씩 쏘는 더블라운드로 펼쳐져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한국 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종목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변이 문제였다. 초반에 여유있게 선두를 지 키던 김진호가 느닷없이 2발씩이나 화살을 헛 날리면서 3위로 밀려났고 중국의 리링주안이 선두로 나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그런데 또 여기서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리링주안마저 0점 으로 실사( 失 射 )를 했고 이틈을 타 선두로 나선 17살의 여고생 서향순이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깜짝 금메 달을 목에 걸었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진호는 동메달. 비록 금메달 후보가 뒤바뀌기는 했지만 서향순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양궁은 올림픽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청주여고 2학년으로 국가대표가 된 김수녕은 1988년 서 울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사상 첫 2관왕에 오 르는 등 3번의 올림픽에서 사상 최다인 4개의 금메달을 따내 국제양궁연맹에서 20세기 최고의 여궁사 로 선정돼 한국양 궁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동안 한국 여자양궁은 올림픽에 단체전이 생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금 19, 은 9,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국제 양궁연맹이 내심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올림픽마다 경 기방식을 바꾼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한국양궁의 위업이 두드러진다. 덩달아 이제 세계 각국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 는 최고 난도의 양궁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한국인 코치 가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지도력에 대한 평가도 위상이 높 아졌다. 구분 금 은 동 1984 LA 서향순 김진호 1988 서울 김수녕 여자단체 남자단체 박성수 왕희경 윤영숙 1992 바르셀로나 조윤정 여자단체 김수녕 정재헌 1996 애틀랜타 김경욱 여자단체 남자단체 오교문 2000 시드니 윤미진 여자단체 남자단체 김남순 김수녕 2004 아테네 박성현 여자단체 남자단체 이성진 2008 베이징 여자단체 남자단체 박성현 박경모 윤옥희 2012 런던 기보배 오진혁 여자단체 남자단체 글 정태화 전 서울신문 체육부장 SPORTS TALENT VOL 11 24 25
SPORTS WITH 스포츠 인사이드 국가대표 산실 글쓴이는 학창 시절 운동을 열심히 했다. 중학교 때는 탁구 부에 들어가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는 요즘 인기 있는 3-3 길 거리 농구보다 한 수 위인 정규 농구 클럽을 만들어 타교 클 럽과 경기를 갖곤 했다. 물론 비등록 선수 수준이었다. 모교인 서울 S고등학교는 1970년대에 관중석이 있는 꽤 좋 은 체육관을 갖고 있었다. 3학년 때인 1972년 특별한 손님들 이 학교를 방문했다. 전 해인 1971년 개교한 서울체육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모교의 체육 시설이 좋아 견학을 온 것 이었다. 마침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우리 클럽과 서울 체육중학교 학생들의 친선경기가 즉석에서 이뤄졌다. 비등록 선수이긴 하지만 우리 클럽에는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한 친구도 있어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서울체육중 학교 학생들은 농구가 주 종목이 아니었다. 농구부가 아예 없 었으니까. 그런데 경기 결과는 우리 클럽의 대패였다. 농구는 순발력 이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 우리 클럽이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글쓴이는 가드였는데 나보다 작은 상대 가드에게 번 번히 드리블 돌파를 당했다. 뒷날 스포츠 기자로 일하게 되는 글쓴이가 체육계 학교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났을 때 이야기 다. 15년여의 시간이 흘러 1987년 11월, 서독 에센에서는 남녀 부가 통합된 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열렸고 글쓴이는 기자로 그 대회를 취재했다. 이 대회에 한국은 남녀 8체급에 모두 출 전해 남자부 60kg급의 김재엽이 금메달, 95kg급의 하형주와 78kg급의 이쾌화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제 막 걸음 마를 뗀 여자부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 겨루는 3회전 진출이었다. 그 성적의 주인공은 서울체육중학교 2학년 조민선이었다. 최경량급인 48kg급으로 출발한 조민선은 이후 서울체육 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를 거치며 계속 성장했고 체급도 52kg과 56kg급, 61kg급을 거쳐 66kg급까지 올라갔다. 그 사 이 거치는 체급마다 국내 정상을 놓치지 않았고 한국체육대학 교 2학년 때인 1993년 캐나다 해밀턴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 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 1995년 지바(일본) 세계선수 권대회에서 2연속 우승했고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올림 픽 챔피언이 됐다. 여자 유도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바르 셀로나 대회 72kg급에서 김미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김미정은 서울체육중학교 때까지는 포 환던지기를 했는데 서울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유도로 종 목을 바꿨다. 1990년대 한국 여자 유도가 활짝 꽃을 피울 때 주력 선수 대부분이 서울체육중 고등학교 출신이었고 이들은 또 대부분 최관용 선생(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지도를 받 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서울체육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8살 소녀 여갑순이 큰일을 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7월 26일, 260개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벌어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 과녁을 명중한 것이다. 한국이 올림픽에 서 처음으로 획득한 사격 금메달이었다. 전통의 메달박스인 양궁은 여자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끼 리 겨루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거둬들였다. 서울체 한국 엘리트 체육의 중심 체육고등학교
육고등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 시절 국가 대표로 뽑히고도 그 때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해야 했던 조윤정 은 개인전에서 서울 올림픽 2관왕인 후배 김수녕을 꺾는 이변 을 일으키며 우승한 데 이어 김수녕, 이은정과 팀을 이뤄 출전 한 단체전에서는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서며 2 관왕에 올랐다. 글쓴이가 직접 취재한 여러 국제 대회에서 서울체육고와 한 국체육대학교 이름이 자주 나온다. 동료나 후배 기자들이 취 재한 대회에서는 아마도 더 많이 등장할 터이다. 학교 체육은 우리나라 스포츠에 든든한 받침돌 구실을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클럽 중심이 아니고 학교 중심으로 스포츠가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전국체육대회의 기산점이 되 는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 출전한 팀을 살펴보면 초 창기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학교 체육이 기여한 바를 바로 알 수 있다. 그 대회에 출전 한 팀은 휘문고보와 경신학교, 중 앙고보, 배재고보, 보성고보 등 5개 학교였다. 이들 학교는 오 늘날에도 야구와 축구 유도, 아이스하키 등 여러 종목에서 우 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비단 야구만이 아니다. 축구와 농 구 등 구기 종목과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 모두 학교 체육이 아니었으면 오늘날 세계 톱 10 의 한국 스포츠는 있 을 수 없었다.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떠오르는 의정부고등학교, 축구 하면 생각나는 경신고등학교 등은 학교 체육의 대명사다. 신세대 스포츠 팬들에게 군포 수리고등학교는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의 모교이자 피겨스케이팅의 명문교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스포츠가 학교 체육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던 1971 년 체육계에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해 1월 서울체육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3월 동대문구 묵동에서 제 1회 입학식을 열었다. 1973년 6월 서울체육중학교로 재인가 를 받았고 1974년 1월 서울체육중학교 제1회 졸업식을 거행 했다. 1974년 1월에는 서울체육고등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74년 3월 서울체육고등학교 제1회 입학식을 가진데 이어 1977년 2월 서울체육고등학교 제1회 졸업식을 치렀다. 체육 선후배 친목 화합 한마당, 체고체육대회 이후 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17개 체육대학과 23개 체 육중 고등학교 그리고 국립 한국체육대학교가 있다. 이 가운 데 체육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크게 한 몫을 하 고 있다. 글쓴이는 30년 넘게 스포츠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 런데 최근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꽤 의미가 있는 대회가 열리 고 있다는 사실을 새카맣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곤 얼굴이 화끈해졌다. 글쓴이를 창피하게 만든 스포츠 행사는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다.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강원체육고등학교 주 관으로 춘천시 일원에서 열린 이 대회는 벌써 27번째나 개최 됐다. 이 기간은 글쓴이가 스포츠 기자 활동을 하던 때와 겹친 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을 비롯해 체조, 유도, 양궁, 사격, 태권도, 역도, 레슬링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 대회에서 효자 종목으로 제 몫을 다하는 종목이 남녀부에 걸 쳐 진행됐다. 복싱과 펜싱, 근대5종은 남자부만 열렸다. 이 대회 개막식에는 박종길 문화체육부관광부 차관이 참석 했다. 대회 창설 이후 체육 관련 정부 부처에서 차관급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 게 이번이 두 번째라는 사실을 대회 역사를 잘 아는 관계자 몇 사람이 겨우 기억해 냈다고 한다. 대회 초 창기인 1980년대 후반 누군가 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는데 끝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하니 박 차관의 개회식 참석은 하나의 사건 이었다. 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서울체육고등학교 관련 이야 기를 이 기사에 보탠다. MBC와 SBS에서 오랜 기간 해설을 한 신문선 명지대 교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기 술위원장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의 4강을 이끈 이용수 세종대 교수, 강신우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은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 봤을 법한 축구인들이다. 이들은 서울 체육고등학교 동문이다. 서울체육고등하교 축구부 1기인 신문선과 이용수는 3학년 때인 1976년 후배들을 이끌고 전국고교선수권대회와 추계연 맹전 그리고 부산MBC대회 등 전국 규모 대회 3관왕에 올랐 다. 서울체육고등학교 축구부 선수 가운데 일부는 서울대와 연세대에 진학하는 등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 스포 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 다. 글 신명철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SPORTS TALENT VOL 11 26 27
SPORTS WITH 스포츠 JOB 스포츠 직업 탐구 스포츠 기자의 세계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바로 앞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스포츠 소식, 스포츠 스타들의 이야기를 글과 영상 으로 전하는 이들. 바로 스포츠 기자들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막연하게 스포츠 기자라는 직업을 꿈꿔 봤을 것이 다. 지금부터 스포츠 기자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포츠 현장에 있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 스포츠 기자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바로 스포츠 현장 에서 역사의 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를 좋아하는 이들이 스포츠 기자를 꿈꾸는 가장 큰 이유이기 도 하다. 경기를 보고 감독, 선수와 인터뷰하는 등 그들의 이 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스포츠 기자의 매 력이다. 스포츠 기자들은 스포츠 소식을 팬들에게 가장 빠르 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스포츠 기자 만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도 크다. 수많은 종목 가운데 비중이 큰 것은 역시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 스포츠다. 많은 팬들 이 관심을 갖는 종목인 만큼 언론의 비중도 가장 크다. 기자들 은 보통 경기장에 따로 마련된 기자석에 앉는다. 경기를 보기 가장 좋은 위치에서 기사를 쓸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인터넷 장비가 설치가 돼 있다. 기자들은 기자석에서 경기를 보고 경 기의 승패를 알리는 경기 상보 그리고 인터뷰, 분석 기사 등을 작성한다. 스포츠 기자들이 일하면서 가장 쾌감을 느낄 때는 언제일 까?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는 내가 쓴 기사를 팬들이 공감 하고 좋은 기사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 고 말 했다. 스포츠 기자들의 일은 스포츠 소식을 많은 팬들에게 알 리는 것이다. 자신이 쓴 기사를 많은 이들이 읽고 공감할 때가 가장 보람이 크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신문 지면이 아닌 인 터넷에서 기사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인터넷 매체 가 생겨나고 발달하고 있으며, 기자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났 다. 또한 인터넷은 지면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매일 많은 양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스포츠 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 바 로 스포츠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느냐 일 것이다. 기자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은 기본이다. 틈틈이 기 사를 써 보고, 또 많이 읽어 봐야 한다. 방송 기자를 꿈꾼다면, 정확한 발음과 카메라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스포츠에 대 한 상식 역시 기본이다. 특정 종목이 아닌, 여러 종목을 두루 보며 최근 경향과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 기자들이 소속돼 있는 매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까? 여러 스포츠 매체들이 있다. 스포츠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를 모두 다루는 일간지(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가 있고, 스포츠와 연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츠지(스포츠 조선,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등)가 있다. 또한 인터넷에만 소 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뉴시스, 오센, 마이데일리 등) 그리고 특정 종목을 다루는 전문 매체(점프볼, 베스트일레븐 등)가 있 다. 이들 매체의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어떤 내용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일간지의 경우 회사마다 입사 시험이 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보통 상식과 논술, 작문 3가 지 시험을 보는데, 회사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최근에는 대학마다 언론 준비반이 있어 각 회사의 출제 경향 등 정보를 공유하는 스터디그룹이 많다. 토익 등 영어 성적도 기본적으로 보고 있다.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 가 결정된다. 면접자에게 깔끔한 인상과 일에 대한 열정, 자신 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기자들의 조언 스포츠 기자가 되기 위해 먼저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요소일 것이다. 한겨레신문 김동
훈 기자는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신 문도 많이 읽고, 기사도 많이 읽고, 스크랩을 해 놔야 한다. 야 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 종목은 물론이고 국외 축구, 메 이저리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종목에 편중되지 말고 모든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역사도 알고 있어야 하고 올 림픽이나 월드컵도 꿰고 있어야 한다. 또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다 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김동찬 기자는 평소 스포츠 기사를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외국어 능력은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영어 는 기본적으로 하니까 일본어나 중국어, 독일어 등을 배워 두 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국외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많고, 외국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 이라고 말했 다. 외국어를 잘하면 보다 폭넓은 기사를 쓸 수 있다. 스페인 어를 할 줄 안다면 스페인 축구 리그에 대한 기사를 쓸 수 있 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또 일본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안다면 국제 대회에서 늘 맞부딪히게 되는 일본팀, 중국팀에 대한 기 사와 인터뷰, 그들에 대한 전력 분석까지 다양한 기사를 쓸 수 있다. 영어는 기본이다. 영어만 능통해도 다양한 기사를 작성 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 기자는 뭐든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 이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자연적으로 일하는 법 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고 조언했다. 기자는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때문에 대인관 계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일이다 보 니 상대방과 유연하게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도 필요 하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일상생활에서부터 착실히 준비돼야 한다. 스포츠 기자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만 확고하다면 나머지 노력 들은 자연스레 수반될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꾸준히 보고 현 장을 찾는 것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글 곽현 제이앤제이미디어 기자 SPORTS TALENT VOL 11 28 29 럭비 국가대표 이색 경력 조 은 지 서울신문 기자 스포츠 기자 가운데 태극 마크를 단 이색 경험의 주인공이 있다. 서울신문의 조은지(28) 기자다. 조 기 자는 스포츠부 기자로 활동하던 2011년 여자 럭비 국가대표에 선발돼 당당히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 았다. 체육교육학과 출신인 조 기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취재를 다녀온 뒤 국가대표 꿈을 갖게 됐다. 한국 대표로 국제 무대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게 된 것. 이후 조 기자는 여러 종목을 알아봤 고, 여자 럭비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조 기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시기였고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선발전 에 참가했어요. 돈을 주고도 얻지 못할 경험을 했죠 라고 국가대표 경험을 설명했다. 5개월여 동안 럭 비 국가대표로 활약한 조 기자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7인제대회에 출전해 승리를 경험하기도 했다. 기자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조 기자는 기자로서도 부쩍 성장한 것 같아요. 어 떤 기자가 태극 마크를 단 선수 신분으로 외국 원정 경기를 갈 수 있겠어요. 남은 기자 생활에 많은 도 움이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사진 오른쪽이 조은지 기자
NEST POWER 공감 NEST 체육인재육성재단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하 재단)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하영문(이하 하) 인재육성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 하는 사업 가운데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 사업과 스포츠 멘탈 코치 양성 사업 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천종혁(이하 천) 저는 사업 분야가 아니라 경영지원실에 소속돼 있습니다. 인사, 총무 업무를 맡아 승진, 신규 직원 채용 등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총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복리 후생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열혈 신입사원 하영문 & 천종혁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 스포츠 멘탈 코치 양성 사업은 구체적 으로 어떤 것인가요? 하 해외 우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는 해외에서 우수 지도자를 초청해서 국내 지도자들에게 강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재단에서는 15개 경기 단체 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멘탈 코치 양성 사업은 국내에 많지 않은 멘탈 코치 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국내 스포츠에서도 멘탈 코치 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두 분이 재단에 지원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하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현대홈쇼핑 MD로 4년 동안 일했습니다. 하지 만 스포츠가 좋아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마 쳤습니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는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 그 4월 22일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새 얼굴이 입사했다. 신입 사원 하영문(인재육성팀), 천종혁(경영지원실) 씨는 경영학을 전공한 뒤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스포츠의 진한 매력에 이끌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들에게 열린 체육인재육성재단 생활은 매일 보람차다.
때 재단을 알게 됐습니다. 먼저 재단에서 하 는 일이 체육계 전반에 꼭 필요한 업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고, 둘째는 제가 대학원 때 재단의 지원에 수혜를 받아 저도 같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업무 자체의 매력도 제가 재단에 지원한 이유입니다. 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체육계 비리 대책 마련을 위한 방향 이라는 보도를 본 것이 지원 동기가 됐습니다. 그 보도에서 는 존경과 신뢰 받는 체육 인재 전문 교육 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의 목적으로 체육 인재 발굴을 전 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은 앞으로 그 중요 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해 지원하게 됐 습니다. 하영문 입사 후 경험한 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천 재단은 규모에 비해 하는 일들이 구체적이면서 파급효과가 큰 사업들 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는 기관이지만 사업 추진 성과로 볼 때 100명 직원이 일하는 곳 못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비전이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진취적인 곳입니다. 하 저는 석사 과정 때 공부하면서 다른 스포츠 선진국보다 아직 우리 체 육 현실은 발전이 안 됐다 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 는 스포츠 전문가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단은 비인기 종목 발전에 많은 지원을 하는 등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 습니다. 재단이 잘 알려진 단체는 아니지만, 국내 스포츠 발전에 크게 이바 지하고 있으며 많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내용과 재단의 업무 가 잘 맞나요? 하 저는 얼마 전 여수와 평창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해외 우 수 지도자 초청 강습회를 대한요트협회와 대한루지연맹이 진행했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번 출장으로 업무가 보람 있다는 것 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루지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입니 다. 연맹,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번에 저희 재단의 지원을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차지한 코치가 한국에 와서 우리나라 루지 선수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선수들 이 해외 지도자의 지도 내용을 열심히 적고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하 는 것을 보고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사업이 좀 더 알려지고 다른 종 목에도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SPORTS TALENT VOL 11 30 31 천종혁 재단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하 재단은 이익을 창출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체육계 전반에 도움을 주 는 기관입니다. 재단이 현재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재단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체육계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 는 것을 인지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스포 츠 행정을 하는 꿈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맡은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맡은 사업은 체육계의 많은 분과 만날 기회가 있 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실 을 파악해 좀 더 나은 체육계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천 저는 재단을 전 국민에게 존경 받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 자 신도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직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 니다. 또한 보육원 같은 사회 단체에서 봉사도 이어가 모두가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담당 분야의 전문가가 돼 저의 역량을 기 업과 학교 기관 강의를 통해 발휘하고 싶습니다. 글 김선아 제이앤제이미디어 기자 사진 한필상 기자
NEST POWER 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둥지 4기 열정 기자단을 소개합니다! 스포츠 영재 육성 및 스포츠 분야의 국내외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 설립된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10년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4기에 이르는 스포츠둥지 기자단을 양성했다. 스포츠 전공자 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는 누구나가 지원 대상이며, 기자단이 되면 재단의 스포츠둥지 블로그를 통해 스포츠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인재들의 지식 허브와 창고 구실을 하게 된다. 설레는 마음과 기대 그리고 열정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 4기 기자단은 지난 3월 선발돼 스포츠둥지 에 학교체육, 프로 스포츠, 생활체육 그리고 대학 스포츠를 아우르는 각종 유익한 콘텐츠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학수 감수 위원(한체대 교수)의 검수 과정, 기획 회의 및 스포츠 저널리즘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해 기사의 양적, 질적 수준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4기 기자단은 기자단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보의 교류 및 소통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으며 취재의 다양성과 콘텐츠의 충실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스포츠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직접 발로 뛰어 전하겠다는 스포츠둥지 기자단의 사명감과 열정으로 2013년은 더욱 더 빛날 것이다. 스포츠둥지 기자단 4기 파이팅! 스포츠둥지 4기 기자단에서 메뉴 선택 을 맡고 있 는 권순철입니다.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 스마터, 한체대 언론 미디어 동아리 자람 그리고 축구&배 드민턴 생활체육 지도자 활동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땀 흘리고 있는데도 인기 종목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 및 선수들을 소개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김상호입니다. 아이들에게 열정을 전하는 과학 교 사를 꿈꾸고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했지만, 자유 로운 영혼으로 거듭나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지요. 밝고 따뜻하고 힘찬 에너지를 전하는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자 연스레 스포츠라는 분야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한평생 갖고 살 아가야 할 놀라운 신체, 그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대로 전하는 스 포츠. 그 안에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들이 영글어 있더군요. 이야 기 하나하나마다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무한 감동을 기사로 담고 싶은, 남자다운 포스남, 배정호 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신문사에서 기자 활동 을 했습니다. 현재 수원 삼성 블루윙즈 구단에서 영상제작을 맡고 있으며 전역을 2개월 앞두고 저만의 스토리 텔링으로 꿈을 꾸기 위해서 스포츠둥 지 기자단에 지원했습니다. 제 꿈의 밑거름이 되는 이 순간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 랑스럽습니다. 다른 기자들과 차별화된 특징 있는 기사, 독자의 마인드맵에 지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기사를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많 이 부족하지만 취재 일기를 통한 무한 감동을 많은 분들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김선우입니다. 저는 매달 대학 스포츠 人 터뷰 시리즈로 여러분들께 대학스포 츠 소식들과 그 외 스포츠 소식들을 전하 고 있는데요! 스포츠와 함께일 때 느껴지는 이 설레임 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 히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신현호입니다. 호서대학교 골프학과에 재학 하고 있고 이론과 실기 교육을 통해 전문 지식과 기술을 익 히며, 산학 협력 골프 클럽 피팅 연구소에서 실습조교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인재 육성의 중추인 스포츠둥지 기자단에서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제 꿈을 이뤄 보고 싶습니다. 대학생 기자단의 시선으로 담 은 생생한 사진과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을 영상을 만들어 SNS를 통해 소통하고 홍보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 려 주고 싶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터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이부영입니다. 목포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현재 체 육인재육성재단에서 국제 스포츠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2012 F1코리아그랑프리 미디어센터, 2012광주세계대학배 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 의전, 2013 평창스폐셜올림픽에서 FISU사무총장님 의전 그리고 얼마 전 2013 Tour de Korea 영국 Rapha Condor JLT팀 통역을 맡았습니다. 앞으로 국제 스포츠인을 꿈꾸는 체육인들을 위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꿈은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국내에 있는 국 제 스포츠 이벤트에 가능한 한 모두 참여해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감각 을 익히며 유럽에서 진행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테마로 유럽 여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찬희입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나와 현재 동 대 학 경영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만 즐기던 스포츠를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싶어 스 포츠둥지 기자단에 지원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나아가야 할 길 을 제시한 기사 NC 다이노스의 롤 모델, 워싱턴 내셔널스의 성공 비결, FC서울 팬들을 이끌어 나가는 수호신을 인터뷰한 모든 팬들 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을 위해- 수호신 부회장 정민성 인터뷰 그리 고 스포츠 아르바이트의 다양한 면을 알아본 스포츠 아르바이트의 모든 것! 스포츠 알바 FAQ! 를 게재했습니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 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스포츠의 이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한국체대 스포츠코칭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임남훈 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학생 기자단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를 거쳐 스포츠둥지에 이 르렀습니다. 저의 큰 포부는 시니어 올림픽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 는 것입니다. 노인 체육을 전공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 니다. 미국에서 열리는 시니어 올림픽에 학교 대표로 한 달간 봉사 활동을 하며 공부를 하러 갔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받은 영감과 새 로운 문화, 그들의 다른 생각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공 부하고 있습니다. 노인 체육에 관한 기사가 거의 없는데 10개 이상 쓰겠단 그 약속, 제가 지키는지 여러분들이 지켜봐 주세요. SPORTS TALENT VOL 11 32 33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하 고 있는 최선경입니다. 스포츠둥지기자단 4기로 활동하 고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동아에서 MISS베이스볼이란 칼 럼으로 10주 동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기자를 꿈꾸 게 됐습니다. 워낙 야구를 좋아해 야구 잡지 더그아웃 매거진 에서 1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야구 이외 종목과 스포츠의 다양한 내용을 배워 보고자 스포츠 마케팅 대학생 연합 동아리 스마터 Smarter 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의 또 다른 면을 살펴보 고자 합니다. 스포츠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 감동을 주기 위해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을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고 싶습니다. 최진경입니다. 5살 때 오래된 추억 속 저는 스포츠를 즐기며 성장했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스포츠 분야에 서 종사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기본적인 소양을 쌓고 스포츠 마케팅의 실무적인 역량을 쌓기 위해 스포츠둥지 기자단에 지원했고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며 즐거운 기 억, 좋은 경험들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제 능력을 고려해 스포츠 마 케팅 분야에서 활약해 보고자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 다. 한국대학배구연맹에 기고하고 있는데 겸해 대학 배구에 관련된 기획 기사를 정기적으로 쓸 계획입니다.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욕심 내 남들과는 다른 접근과 생각 그리고 나아가 많은이들의 공감을 얻 고 싶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꼭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 심히 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마당발 이상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석사 과정에 재학하고 있으며 4기 여러분의 든든한 지지로 스포츠둥지 4기 기장 을 맡게 됐습니다. 학부 때부터 전공을 불문하고 다양한 활동을 찾아서 해 왔습니다. 제가 밟아 온 모든 경험이 곧 자신을 만든다는 믿음으 로 해 왔던 것인데, 스포츠둥지 기자로 활동하면서 이 모든 게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최근 들어 더 많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를 <즐거운 마당발> 이라고 부르며 양질의 기사를 위해, 날마다 샘솟는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예리하고 진솔한 정보 제공을 함으로써 스포츠 둥지가 지 금보다도 더 꿈도 있고, 희망도 있고, 기쁨도 있고, 나눔과 소통도 있는 그런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마당발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합니다. 늘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와 열정을 지닌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NEST POWER 블로그 스포츠둥지 공지사항 전문체육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국제체육 스포츠산업 공부하는 지도자 라고 불러주세요! 함상헌 신정초 감독 함상헌 감독은 초등리그의 우승 청부사, 우승제조기, 한국 유소년 축구계의 퍼거슨, 히딩크 등 엄청난 수식어 를 가진 지도자다. 함 감독은 프로축구 선수로 대우, 포철, LG에서 활약 후 서울 신정초등학교 감독으로 100 회가 넘는 우승횟수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한 축구협회 선정 최우수 지도자, 제 25회 차범근 어린이 축구대상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 되었을 만큼 유소년 축구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함상헌 감독을 만나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해외통신원 스포츠둥지 기자단 투고 Job & Edu 주요 국제 대회 본인 소개를 해달라. 서울 신정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이며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대학 원에 재학중이다. 스포츠코칭 대학원을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후원하는 사업인 건 알고 있나? 아! 몰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공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체육인재 육성재단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많 은 지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스포츠둥지 NEST(체육인재육성재단)와 함께하는 스포츠 전문 팀 블러그 관련 기사들을 보니 우승 청부사, 유소년 축구계의 히딩크, 퍼거슨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더라.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모두 과분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타이틀은 공부하는 지도자 이 다.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 또한 항상 공부하고 싶어서다. 한국 프로축구 연맹 1983-2013 K리그 연 감 에 실린 함상헌 감독의 프로 통산 기록. 많은 사람들에게 감독 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선수 시절 활약 또한 대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 시작 계기부터 프로 은퇴까지 선수시절 이야기를 들려달라. 구리 토평초등학교에서 달리기가 빠르다는 점을 높이 산 축구부 지도자의 권유로 축구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처음 에는 축구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그때 당시 아버지가 간암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유언처럼 축구를 하라고 말 씀하셔서 결심이 서게 되었다. 우여곡절 또한 많이 겪었다. 심한 체벌, 하드트레이닝, 비인간적인 선 후배 관계 때문 에 8번이나 가출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아직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것을 보면 축구는 내 운명인 것 같다. 선수 시절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이었다. 100미터를 11초 4에 뛰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즐겼다. 1994년 대우에서 데 뷔해 9경기를 뛰었다. 안양에서는 프로 3100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으며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받으며 선수 시 절의 전성기를 보냈다. 다시 선수시절로 돌아간다면.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이론적인 부분을 다시 배워서 그것을 알고 실천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 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제대로 배우다 보니 정말 잘못된 영양 상식 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예로 운동 후 따뜻한 물 섭취나 여름 경기 때 정제된 소금 섭취, 계란은 소화가 잘 안되니 먹지 마라, 경기 전날에는 생등심을 최대한 많이 먹어라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선수 시절 지도자를 절대 신뢰하여 잘못된 정보임에도 무작 정 받아들였었는데,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판단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페이스북 facebook.com.sportnest 신정초등학교는 항상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팀은 선수 졸업 등으로 매년 선수가 바뀐다. 이에 맞춰 우리학교는 선수 특성에 따라 전술도 변화하고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