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목차 들어가는 말 9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로그램 99선 지역 공동체 10 시장 공동체 44 내발적 문화 74 예술의 역할 106 지역활성화 축제 150 여행지로 변신 182 문화중심 216 문화복지 258 문화예술학교 296 새로운 시장 개척 332 마치는 말

프로그램 목차 들어가는 말 9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로그램 99선 지역 공동체 10 시장 공동체 44 내발적 문화 74 예술의 역할 106 지역활성화 축제 150 여행지로 변신 182 문화중심 216 문화복지 258 문화예술학교 296 새로운 시장 개척 332 마치는 말 358 참여인력 360

프로그램 목차 연번 카테고리 시장 프로그램명 살펴보기 연번 카테고리 시장 프로그램명 살펴보기 1 지역 공동체 남문 남문탐험대 12 2 우림 등산객주막 18 3 경주 떳다! 홍반장 22 4 순천 시장문화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26 5 홍성 장터사랑방 <문전성시> 30 6 사업단 즐거운 토요일 34 7 한산 한산오일장 공예브랜드 <한다> 38 8 시장공동체 못골 못골온에어 46 9 시장공동체 남문 남문시장신문 48 10 자유 도깨비방송국 52 11 경주 라디오 38외동오일장 54 12 못골 못골시장이야기바구니 56 13 가경 시끌벅적 58 14 가경 시장통버스라디오 62 15 주문진 주문진시장으로 오세요 66 16 수유 콩나물 68 17 무등 하하라이브투맨쇼 72 18 내발적문화 부전 날라리 낙타, 부전역에 내리다 76 19 내발적문화 가경 공동문화쿠폰 78 20 부전 다큐멘터리 <날라리 낙타> 82 21 자유 목포도깨비자유시장 86 22 순천 웃장정류장 88 23 못골 이야기 간판 90 24 방천 이야기가 있는 벽 <김광석 다시 그리기> 92 25 내발적문화 한산 이야기가 있는 시장 96 26 내발적문화 한산 한산오일장 스토리텔링 100 27 홍성 한우국밥과 육선 104 28 예술의 역할 봉화 봉필프로젝트 108 29 봉화 상인얼굴 캐리커쳐 114 30 가경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거리예술가 118 31 예술의 역할 부전 시장통 폰 영화제 124 32 예술의 역할 부전 시장통비엔날레 128 33 남문 예생네트워크 134 34 방천 예술가상인 140 35 사업단 커뮤니티갤러리 see: 場 144 36 우림 한평예술단 148 37 지역활성화 축제 봉화 봉화 27 오일장날 문화행사 152 38 지역활성화 축제 가경 가경통통 156 39 한산 가보고 싶은 한산장날 158 40 봉화 고유세시기 정나눔 행사 162 41 봉화 백두대간 축제 166 42 부전 시장통축제 <여성 상인 한마당> 170 43 부전 토요문화시장 <얼쑤~난장> 172 44 봉화 호롱불 거리 페스티벌 176 45 화개 화개장터의 날 180 46 여행지로 변신 한산 오일장이 있는 마을 관광 184 47 여행지로 변신 봉화 봉화장 테마여행 188 48 진안 마을투어 190 49 경주 빵빵! 오일장 체험 192 50 여행지로 변신 주문진 시장해설사 196

연번 카테고리 시장 프로그램명 살펴보기 연번 카테고리 시장 프로그램명 살펴보기 51 여행지로 변신 홍성 홍성장터관광투어 198 52 부전 시장통골목투어 202 53 홍성 장터경매투어 206 54 옥천 정지용 문화행사 <향수기차> 208 55 여행지로 변신 수유 활력투어 212 56 문화중심 가경 다정다방 218 57 문화중심 낭만 골목갤러리 222 58 주문진 꽁치극장 224 59 수유 마을작업장 <자작나무> 228 60 못골 못골쉼터 & 이야기마당 232 61 화개 문화 多 방 234 62 가경 문화복덕방 238 63 무등 문화사랑방 <방긋> 242 64 봉화 시장문화공간 244 65 낭만 아케이드 시어터 248 66 경주 외동장놀이터 250 67 수유 작은마을 도서관 254 68 문화복지 우림 상인CF 260 69 문화복지 낭만 낭만일꾼 : 상인기획단 262 70 교동 동백아가씨합창단 264 71 남부 문화기획단 266 72 우림 보부상단 270 73 우림 상인극단 274 74 가경 상인동아리 280 76 문화복지 못골 줌마불평합창단 286 77 화개 한방체험 292 78 주문진 싱생쇼 294 79 문화예술학교 무등 우리가치 생생학교 298 80 문화예술학교 무등 덤으로 배우는 문화교실 300 81 봉화 들락날락 문화학교 <목공교실> 302 82 사업단 빨간펜문화학교 304 83 무등 시니어 미디 서포터즈 306 84 수유 시장오감학교 308 85 남문 신나는 시장 312 86 우림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316 87 화개 오물락 조물락 체험 320 88 홍성 장터문화체험 강좌 322 89 가경 재미재미공방 324 90 화개 전통놀이 체험 328 91 진안 친환경 요리교실 330 92 새로운 시장 개척 남부 청년몰 334 93 새로운 시장 개척 낭만 궁금한 이층집 : 누구든지 판매소 338 94 낭만 낭만시장 야간개장 340 95 홍성 돈버는 내일러 344 96 부전 부전부리 346 97 부전 시장공연단 348 98 남부 청년토요야시장 352 99 사업단 캐시몹 354 75 봉화 시장문화사랑회 282

9 들어가는 말 2008년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가 시작된 이래 전국의 21개 문전성시시장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문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는데 문전성 시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들은 상인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시장 환경개선과 매출의 획기적 인 증대를 가져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문전성시의 성공은 다른 시장 활성화 사업에 영향을 주어 유사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으나 각각의 문전성시 문화시장 프 로그램이 이루려고 했던 본래의 목적은 간과되고 형식만 도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전 성시에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릴 필요를 느껴 <문전성시 대표 프로그램 99 선>을 준비하게 되었다. <문전성시 대표 프로그램 99선>은 지난 5년간 21개 시장에서 각각 진행되었던 프로그 램을 모두 나열한 후 각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 100개를 선정했다. 100개의 프로 그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프로그램의 목적을 먼저 찾아내고 찾아낸 프로그램의 목적 을 분류체계로 삼아 100개의 상징적인 숫자의 프로그램을 각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소개 하고 있다. 분류과정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도 각각의 시장이 처한 환경과 인 적, 문화적, 상업적인 배경에 의해 다르게 적용되는 과정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각 프 로그램을 운영했던 인력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서 후발 기획자들의 멘토 및 시장 활성화 프로 그램 인력들을 위한 인적네트워크에도 도움이 되게 했다. 이 책은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상인들과 기획자 및 시장 활성화 사업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것이지만 2008년 에 시작한 문전성시 사업의 결과 기록물이기도 하다. 특히 문전성시 컨설팅 자료집도 동일 한 카테고리 분류 체계를 적용함으로서 독자가 시장에서 진행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컨설 팅과 프로그램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문전성시사업단 김종대 단장

10 11 지역공동체 남문탐험대 등산객주막 떳다! 홍반장 시장문화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장터사랑방 <문전성시> 즐거운 토요일 한산오일장 공예브랜드 <한다> 처음에 시장 내부에서 시작한 공동체 활동은 자연스럽게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역의 중심 소통 공간 역할을 했던 전통적인 시장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문전성시 사업으로 시장 상인들의 공동체 활동의 가치를 경험한 상인들은 그 에너지를 지역으로 펼쳐재기 시작했다. 지역공동체를 다시 살리는 일은 문전성시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이곳 에서 소개되는 프로그램들은 지역 공동체가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12 13 지역공동체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 남문탐험대 PM단, 김서희 AM, 홍서희 작가, 지역 매개자 및 남문시장 상인 매개자 1개월에 평균 2회 진행되었으며, 신청자를 미리 받아서 진행 지역 내 외 초등학생 참여(회당 약 30여명) 시장이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초등학교 교과목과 연결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에서 배우고, 놀면서 시장을 다르게 본다 남문시장 주변의 아이들은 남문시장 통로를 지나서 학교를 오고간다. PM단은 생활형 시장 이면서 아이들이 통학하는 길이기도 한 남문시장을 아이들의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프로그램 을 기획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통시장은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고 새로운 상 품들이 진열되어있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남문시장 PM단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1

14 15 남문시장에서 PM단과 예술가들이 새로운 프 로그램을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문시장 PM단은 아이들이 시장에 와서 교육 프로그램 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으며, 예술가 들은 아이들이 시장에서 놀며 배우고, 상인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이 예술 작품이 되는 과정을 고 민하기 시작했다. 또한 시장의 상인들이 자신의 인생의 지혜와 노하우를 전수하고 아이들의 교 육과 놀이 그리고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 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다. 남문탐험대 프로그램 시장탐색 시장 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장의 고유한 언어와 단위를 습득 예) 고등어 한손은 몇 마리인가? 한 되 는 얼 만큼의 부피인가? 등 00의 여행일지 상품이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가를 퍼즐 형식으로 풀어봄 예) 감자의 유통경로,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등 시장 보물찾기 상인들이 가진 자신만의 보물(고유한 노하우 등)을 찾아내 소중함을 느끼게 함 예) 시장 떡 방앗간 에 3대 째 내려오는 맷돌, 혼자된 상인을 지탱해주던 노래 등 지역공동체 예술가들은 아이들이 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프 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남문시장의 특성을 발견 하고자 노력했다. 예술가들은 시장의 문화적 가 치를 발견하기 위해서 시장 주변 지역을 탐사하 고 상인들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자신들의 문화 적 가치를 묻는 예술가들의 질문에 상인들은 자 연스럽게 자기 자신, 시장 더 나아가 지역에 대 해서 고민하기도 했다. 시장 인터뷰를 통해 예 술가들은 상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노하우, 불만들을 끌어냈으며, 여기에서 많은 키워드를 뽑 아낼 수 있었으며 시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쌓아왔던 상인들의 삶의 고집 속에서 지혜와 철학을 찾아냈다. PM단과 예술가들은 함께 모여 상인들의 인터뷰 결과, 지역의 문화적 배경 그리고 아 이들의 교과과정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경매놀이 한정된 돈으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경매를 통해 경제의 용어와 원리를 이해함 예) 떡 경매 등 그 결과 첫 번째 남문탐험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시장과 인접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 으로 8회에 거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획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예술 교육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된 후 PM단과 예술가들은 남문탐험대에서 아쉬운 부분과 보완해야할 점들을 찾 아냈다. 흥미위주로 단순히 시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지속적이고 공식적인 프로그 램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였고, 논의 끝에 아이들의 정규 교과 과정과 남문탐험대 프로그램을 연결시키기로 했다. 그 후 교과 과정과 연계하는 남문탐험대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서 연구 개발자 모임을 꾸렸다. 시 장과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의 선생님과 예술교사, 문화 기획자 그리고 예술가들이 두 달간 함께 교과 과목을 분석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보완된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였는데,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보완한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 은 놀라웠다. 참여한 아이들과 진행한 선생님 모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하였고, 프로그램의 정보를 전해들은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전화로 문의를 하고 참여 하기를 원했다. 시장에서 몇 차례 시범 운영을 진행하였고, 그 후 본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1

16 17 남문탐험대는 1개월에 평균 2회 정도 진행되며, 사전에 신청한 단체에 맞추어 진행되는 예약제 프로그램이다. 또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놀토 및 초등학교 방학기간 동안 체험 학습과 연계하여 운영되기도 했다. 예 술가들은 남문탐험대를 위해 찾아낸 시장의 보물들과 시장의 역사를 소 개하는 패널로 제작하였고, 상인들의 삶의 이야기와 시장에 대한 생각들 을 중국어와 한국어로 인쇄하여 천정에 설치하였다. 또한 아이들이 프로 그램을 체험하는데 있어 진행에 필요한 패널도 설치했다. 상인들은 시장 에 찾아온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PM단 은 남문탐험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지역공동체 그 결과 남문탐험대는 금천구에서 선정한 지역 내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 되었고, 서울시 교육청 주말 행복 투어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 문탐험대는 남문시장 상인, 지역 초등학교 교사, 예술 매개자, 기획자 그리고 설치물을 제작하는 예술가 조직 등 많은 지역 단위 조직들이 참 여한 프로그램으로 시장과 지역이 만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PM단은 이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취지와 그 의미를 상기시켰고 문전성시의 지원이 끝난 후에도 상인들이 이 프로 그램을 스스로 이해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남문탐험대의 지 속적인 진행을 위한 상인 설명회를 개최했고, 적극적인 상인들을 발굴하 여 남문탐험대의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여러 과정을 거쳐서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 하였으며 그 결과 남문탐험대 상인 운영협의회가 구성되었다. 남문탐험대는 놀토(토요 휴업일) 및 시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효과적이었 으며, 시장이 살아있는 교육의 장임을 알게 해주었다. 지역에서 주목받 게 된 남문탐험대는 시장을 홍보하는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했으며, 주민 들도 남문탐험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PM단은 주문 매개자 양성교실을 진행하였다. 상인 운영 협의회와 주민 매개자들은 남문탐험대를 지역과 시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Tip 남문탐험대는 여러 조직이 참여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상인들은 그 중 하나의 조 직이다. 예술가, 교육자 등 조직과 상인 조직들의 의견 조율이 잘 될 수 있도록 기획자는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범 프로그램의 운영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에 대한 깊은 탐구, 전문가 조직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1

18 19 지역공동체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등산객주막 소가 있는 시장, 우림시장에서 소와 주막을 이미지화시킨 장학금을 마련 문화장터 경상현 PM, 이하림 AM 사업기간(2010~2011년) 내 총 19회 진행, 월 2,4주 일요일 운영 지역 봉사단체, 학교 어머니회, 청소년육성회, 통장협의회 등 19개 단체에서 약 5,000여명이 참여함 장학금 약 16,000,000원 전달 시장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우림시장에서 문전성시 사업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많은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생각했다. PM단은 특히 지역에 봉사단체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고 이 단체들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고자 했다. 평소 산을 오가는 사람들이 시장 을 많이 거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PM단은 시장에서 등산객들과 지역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 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다. 2

20 21 등산객주막은 주변의 산을 등산하러 온 지역 주민들을 시장에서 머 물 수 있게 하고, 주막을 통해 장학금을 모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 다. PM단은 먼저 지역 봉사단체에게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공감 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총 19개의 봉사단체가 섭외되어 등산객주 막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사업기간 내 19회의 행사 동안 약 5,000 여명의 지역민들이 참여했다. PM단은 지역 봉사단체들이 등산객 주막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봉사단체가 앞장서서 홍보를 했 다. 등산객주막은 당일 수익금을 우림시장과 봉사단체 이름으로 지 역의 학교(혜원여고, 신현중, 송곡고, 봉화중 등)들에게 장학금으 로 전달하여 지역과 소통했다. 지역공동체 등산객주막은 지역에 시장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평소에 지역민들이 상거래 장소로만 인식하던 시장 이 지역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또 지역민들을 위해서 사업을 한다 는 것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에 상 거래를 중시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던 시장이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시 장이 되게 한 프로그램이다. 참여단체 봉화중학교 학부모회, 망우3동 재향군인회 여성회, 신내1동 청소년지도 육성회, 망우3동 청마축구회, 상봉1동 적십자 부녀회, 망우3동 청소년지도 육성회, 망우본동 청소년지도 육성회, 망우초교 안전둥지 지킴이, 중랑구 족구연합회, 해피메이커 봉사단, 혜원여고 학 부모봉사단, 생활공감 정책주부모니터단, 신현중학교 학부모회, 망우본동 통장협의회, 우 림시장 부녀회, 신내1동 청소년 육성회, 상봉1동 적십자 봉사회, 망우본동 환경감시단, 망 우본동 청소년 육성회 2

22 23 지역공동체 경북 경주시 외동장 떴다! 홍반장 외동 그림시장만의 소식통으로써 메신저 역할 수행하고, PM단과 상인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최광 PM, 김정수 AM 매 장날 진행, 상인, 지역주민, 시장 방문객 참여(회당 약 100여명) 시장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만들어 상인들과 지역민들이 모두 시장과 친근해 질 수 있게 하고자 했다. PM단은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오일장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 심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 시장에서 문전성시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PM 단은 오일장 상인들과 장옥상인들의 배타적인 모습과 질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그 들과 친해질 수 있는 관계형성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했으며, 시장에 상인들과 지역민 들의 관심을 끌만한 사업을 기획하고자 했다. 3

24 25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우선 상인들의 불평을 들어주고자 했다. 상인들의 불평과 불만을 접수하여 해결하고 시장의 문제점을 찾아 PM단이 해결하는 해 결사 성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고장 난 물건 수 리나 노점상인 대상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 활기를 북돋았다. 1차년도 사업이 끝나자 더 이상 시 장에서 수리하거나 고칠 것들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PM단은 효율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프로그램을 변화시켰고. 일방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해결사 프로 그램이 아닌 오일장의 정을 살리는 관계형성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지역공동체 PM단은 상인들과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시 장을 돌아다니며 매 장날 게임을 진행했고 PM단과 겨 루는 다양한 게임(제기차기, 닭싸움, 다트 던지기, 동 전 홀짝, 구구단, 주사위 게임 등)을 통해 승부욕 및 흥 미를 유발시켰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 상인들에게는 장사에 필요한 물품을 선물하고, 외부 고객에게는 지역성을 갖고 있는 상품을 제공했다. PM 단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은 상인들에게 관심을 유도하 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후 상인들은 적극적 으로 관계형성을 하고 싶은 PM단의 의지를 알게 되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지금은 서로 소통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통해 PM단에 대한 선 입견과 불신을 해소시키며 시장에 활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또한 꾸준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인들과 PM단의 신뢰도는 많이 향상되었으며, 상인들이 문전성시 프로 그램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 Tip 상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끌어 낸 관심과 흥미를 문전성시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평생을 시장의 주인으로 시장에서 장사 를 하던 상인들은 PM단이 이방인이자 불청객일 수 있다. 사업의 좋은 취 지를 설명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계를 형 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

26 27 지역공동체 전남 순천시 순천웃장 시장문화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문화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지역 비즈니스 모세환 PM, 류승우 AM 상인회 서포터즈, 젊은예술인 서포터즈, 웃장번영회 등 웃장 내 CCBC 공간 조성 에코뮤지엄 운영 및 장보러가자 프로그램 운영 시장 활성화와 문화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사업 실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시장을 발전시키고자 함 PM단은 문화를 통해서 문화와 비즈니스를 결합하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다. 문전성시 사업을 통해 형성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지역의 문화 자원을 비즈니스로 결합시켜 문전성시 사업이 종료되어도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4

28 29 문전성시 사업으로 조성된 CCBC(Cultural Community Business Center)를 활용하 여 지역의 문제에 대하여 시장 상인이 주체가 되는 사업을 구상했다. PM단은 순천웃장 문 화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지역에 존재하는 문화자원을 활용 하여 비즈니스의 형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업을 시작했다. 기획위원회는 순천웃장 번 영회 상인을 중심으로 문전성시 사업을 통해 형성된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CCBC 운영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조례를 제정하 여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역공동체 PM단은 시장문화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순천웃장의 문화상품 개발은 물론 공정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웃장스토리북과 보물지도를 연계한 비즈니스 사업을 기획했다. 문 화광광형시장 투어 장보러 가자 프로그램은 시장에서 구매되는 상품을 활용하여 지역학교 와 단체, 관광객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순천시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 어 코스에 웃장을 추가하여 운영하며, 웃장의 잠재고객인 지역의 아이들을 타깃으로 시장문 화투어는 물론 시장문화캠프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계속적으로 시장 상인들과 협의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이 지역 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CCBC (Cultural Community Business Center) 순천웃장에 남아있는 일본의 적산가옥 건물을 문전성시 사업을 주도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로 조성했다. CCBC는 웃장 문전성시 사업의 거점으로 고객과 상인, 지역주민의 소통 의 장소이다. 공연단의 정기 발표는 물론 문화예술교실의 교육 및 전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 으며, 100년 전통 순천웃장의 문화와 건축 유산, 생활 방식, 자연환경 등을 보존하고 계승하 여 일반인에게 알리는 독특한 형태의 에코뮤지엄으로 활용되고 있다. 4

30 31 지역공동체 충남 홍성전통시장 장터사랑방 CCBC <문전성시> 장터에서 흥과 정을 나누고, 문화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홍성전통시장 복합문화공간 최철 PM, 조경희 센터장, 내일러, 김성환(짚풀 공예가), 백길자(댕댕이장 공예가), 강놈심(한지 대나무 공예가), 한마음(쿠키만들기 강사), 김영근(떡메치기 체험, 한양떡집 대표) 등 장터문화거점공간 (커뮤니티 공간, 공연전시공간, 관광안내소, 문화체험공간 등) 시장에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시장이 지역의 거점이 되게 하고자 했다. 홍성전통시장을 지역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인들과 지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시장 내 거점공간이 필요했다. PM단은 장터사랑방을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지역 의 관광정보 및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체 관광객 방문 시 홍성전통시장을 설명하 는 안내소로 만들기로 했다. 또한 각종 체험을 즐기고 아이들과 시장을 찾는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놀이방 시설도 갖추어 탁아소로 역할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5

32 33 PM단은 장터사랑방을 조성하기 위해서 홍성전통시장 내 여러 공간 중 장터 고유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상인과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장 대 상지를 찾아 나섰다. 건물상태, 건 물의 특성, 공간활용도, 임대료 등 여러 조건들을 비교 분석하여 적합 한 곳을 선정하였고 전통시장 공간 을 조성하기 위해서 각종 물품과 소 품을 섭외했다. 그 후 수집한 각종 물품과 소품들을 구조 변경에 적절 하게 활용하여 옛 정취를 느끼고 체 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장터사랑방 <문전성시>를 조성하였다. 처음에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공간을 만들었으 며, 차후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하였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 다. 사실 장터사랑방이 조성된 공간은 평소 시장에서 활성화된 구역이 아니다. 평소 고객들 은 물론 상인들조차 많이 찾지 않는 공간에 조성한 만큼 PM단은 상인들과 지역민들과 회의 를 거쳐 고객만족센터, 쉼터, 카페 등의 기능을 고민하였고 실질적인 복합문화센터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지역공동체 현재 장터사랑방은 말 그대로 시장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상인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자연스럽게 상인들과 PM단 그리고 지역민들은 소통하는 시간이 늘었다. 또한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 간이 되었다. 특히 장터관광투어를 통해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장터문화해설사를 통해서 관광 정보를 듣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장터사랑방 앞 공터에서 떡메치기, 쿠키 만들 기, 짚풀공예, 댕댕이장공예, 한지공예, 대나무공예 등 문화공예체험을 진행하여 시장을 즐 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날 이외의 날에는 장터사랑방을 상인단체 및 마을, 지 역단체들이 회의 및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장이 지역 문화의 거점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5

34 35 지역공동체 문전성시사업단 즐거운 토요일 시장으로 떠나는 즐거운 초등 탐험대 문전성시사업단, 착한여행 놀토에 맞추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회의 여행프로그램 진행 초등학생이 시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시장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 문전성시사업단은 문전성시 문화시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외부의 고객들을 시장으로 유입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공정여행사 착한여행과 함께 연계하여 시장과 지역을 여행하는 초 등학생 대상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했다. 6

36 37 즐거운 토요일은 놀토(토요휴업일) 프로그 램으로 기획되었다. 문전성시 문화시장과 시장이 있는 지역을 찾아서 문전성시 사업에 대해서 이해하고 전통시장을 찾지 않던 초등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시장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게 하고 자 했다. 또한 2012년부터 시행되는 토요 휴 업일로 인해 늘어나는 부모님들의 주말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건전한 놀거리 를 제공하여 미래의 소비자들인 아이들이 전 통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 고자 했다. 지역공동체 시장과 지역을 연계하는 즐거운 토요일 프로그램을 모객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미 놀토 프로그램 으로 사설 학원들에서 다양한 스케줄을 만들었고, 서울에서 아이만을 시장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서 도 우려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었다. 착한여행 담당자와 모객에 대해서 협의를 하던 중 기존에 여 행프로그램의 일부로 진행하고자 했던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 대상 여행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토요일 을 확장시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문전성시사업단은 즐거운 토요일을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들을 초청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변화시켜 기획했다. 그 후 다시 프로그램을 변화시켜 착한여 행은 당일 시장들에 아이들을 데리고 인솔하는 것을 담당하고 문전성시 사업단은 지역과 시장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거운 토요일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로 했다. 계속적으로 협의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 문전성시 문화시장 중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전주 남부시장, 그리고 춘천 낭만시장에서 즐거운 토요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각각의 시장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되었고, 시 장을 찾는 아이들은 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즐거운 토요일은 지역 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고 사회공헌형으로 진행한다 는 목적 때문에 많은 아동센터 관계자들이 진행하고 싶어 했다. 또한 놀토 프로그램을 여유롭 게 즐기지 못하는 다른 사회적 기관들에서도 문의가 많이 있었다. 참가한 아이들의 경우 시장 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더불어 지역과 시장의 관계를 알아갈 수 있기에 매우 만족한 프로 그램이었다. 문전성시 사업단은 기존에 진행했던 즐거운토요일의 성과를 더 잘 정리하여 홍보 하고 차후 문전성시 문화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의 경우 토요일에 열리는 공방과 예술장터를 체험하 고 시장 상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직접 배우는 예술과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아이들은 난타와 신문지로 할 수 있는 재활용 공예 등을 체험하였 고, 시장 곳곳에 있는 상점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확인 도장을 받아오는 등 시장을 즐길 수 있는 프로 그램을 경험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전주 남부시장에서는 기존의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기존 상인들의 문화와 더불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층의 문화를 접목시켜서 새 로운 시장의 모습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장 구경을 통해서 아이들은 뻥튀기 체험, 두부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고, 청년장사꾼의 식충식물을 공부 하면서 배웠다. 또한 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를 활용한 한과 만들기 체험도 했다. 춘천 낭만시장의 경 우 시장에 자리한 동네방네(청년들로 구성된 공정여행사)가 직접 즐거운 토요일을 운영했다. 상상력 에 날개를 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춘천 낭만시장 여행은 낭만시장의 골목을 여행하는 시장 골목투 어는 물론 시장의 대표 물건 사고 설명하기, 시장의 역사를 알기 등 시장의 여러 성격을 파악할 수 있 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춘천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방문하여 생각의 틀을 깨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Tip 시장과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에는 각각의 이익집단들,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또한 시장에 서 상인들은 물론 예술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하기에 프롤로그램의 특성과 프로그램 진행시 꼭 필요한 것들도 확 인해야 할 것이다. 6

38 39 지역공동체 충남 서천 한산오일장 한산오일장 공예브랜드 한 다 ( 韓 多 ) 한산오일장만의 고유한 공예브랜드 한 다 ( 韓 多 )를 개발하고 상설전시공간인 한다공방을 설립하여 운영 강준혁(문화기획자), 추미경, 신효진, 이형채(문화다움) 구성희(디자이너), 이진경(쌈지농부 작가팀) 한다 생활 공예 작가 8인 발굴 고령화된 농어촌 한산에서 지역 생활 공예인들이 가진 솜씨를 살려 현대적 디자인 감각으로 디자인 및 상품을 개발하고 교육을 진행하여 한산오일장만의 지역 공예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전통오일장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현재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PM단은 전통시장이지 만 현대 소비자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PM단은 문전성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촌 지역의 전통 오일장에서 가능한 현대적인 요소를 발굴하고 자 했으며, 한산오일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 실용적 가치 등을 만들어낼 지역 자원을 이끌어내고자 테마장터를 개설하였다. 또한 지역 내 생활 공예인들을 적극적으로 참 여시키면서 지역에서에서의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7

40 41 PM단은 한산오일장 인근에는 3대째 내려오는 대장간,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공작선 부채공 예 작가, 천연비누 및 짚풀, 솟대, 천연염색 및 모시공예 등 지역 생활예술공예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 공예인들의 집 한구석에는 나름대로의 작업실을 갖추고 있었는데, PM 단은 이들의 작업을 보면서 전통시장, 시골 마을의 공예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새끼를 꼬고, 나무를 깎고 부채를 만들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정말 공예작가의 면모를 갖 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역작가들은 모든 공예품들의 전통적인 개념과 용도, 디자인에 다소 얽매여 있고 소일거리 비용으로 공예품을 만들어서 주체적이고 가치적인 상품 에 대한 인식이 약했다. PM단은 한산에서 생활 공예인들의 솜씨를 살리면서 현대적 디자인 을 갖춘 한산오일장만의 공예브랜드를 만들자고 설득하였고, 그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산 오일장의 공예브랜드를 제작하였다. 지역공동체 먼저 한산오일장 PM단은 지역 작가군을 발굴하고 1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지역의 생활 공예 인들과 밀착하여 소통하면서 한산오일장 내 테마장터를 개설하고 그들이 지역 예술 상인으 로 참여하게 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한다 작가들은 공예작가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골의 농부이기에 농번기때 정기적으로 공예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다. 또한 고령인 작가들이 주체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것에도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PM단의 꾸준히 인 식을 전환시켰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소통했다. 그 후 공예인들을 테마장터에 참여하게 하였다. 현상적으로는 단순히 지역작가들이 테마장터에 참여하는 형태였지만 일비 등을 받 고 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었던 기존의 관행을 넘어서 일체의 일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 고 판매수익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또한 테마장터 참여를 통해 한산오 일장 공예브랜드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작가군이 일차적으로 걸러졌다. PM단은 현 대적 감각과 용도에 맞는 디자인과 지역 생활 공예들의 솜씨를 연계하기 위한 디자인 역량강 화 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강준혁(문화기획자)의 총괄자문과 구성회 디자이너, 쌈지농부 작 가 팀의 정기적 공예 디자인 워크숍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생활공예인(한다 작가) 이 주기적으로 실습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산오일장 고유 공예브랜드 한 다 ( 韓 多 )가 개설되었고, 한다 이름으로 한산오일장 내 구 소방서 건물, 파주 헤이리 전시 관 등에서 전시를 개최하였다. 7

42 43 한다 생활공예 작가 지역공동체 대장간 칠공예 : 김창남 함석공예 : 정규승 부채공예 : 이광구 솟대공예 : 이희복 PM단은 오일장의 테마장터의 하나로 이 브랜드가 운영되는 것에 있어서 공예품 보관이나 일 종의 쇼 케이스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산 오일장 내 유휴 공간(모시창고 로 사용되었던 빈 공간)이 있기에 이를 활용하여 한다 공예품이 상설 전시되고 교육 공간은 물론 판매 공간으로 활용되는 한다 공방을 조성하였다. 한다 공방에서는 한다 작가 여덟 분 의 공예작품이 상설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민 들을 위한 공예 공헌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과거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에 문화적인 활 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시장 중앙에 위치한 한다공방은 한산면민 및 서천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형 공예 프로그램 운영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시장 안에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 는 지역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짚풀공예 : 김강열 짚풀공예 : 한상도 한산오일장의 문전성시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한산오일장 공예브랜드 한다는 언론이나 매체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도 백화점, 아파트 모델하우스 등에 한다 공예품이 입점 되고 있으며 한산과 서천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인 판로 연계망이 이어지고 있 다. 한다 공방을 중심으로 한다 작가들은 주체적으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PM단은 한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법인화를 추진하였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공예영 농조합 법인 형태를 결성하여 유지하고 있다. Tip 천연염색. 모시공예 : 박예순 천연비누공예 : 노명희 문전성시는 시장의 경제적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문화적 가치를 만들고 또 지역과 연계하여 문화자원으로 구축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일회적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지역문화라는 총체적 맥락 속에서 지역에 숨겨져 있는 문 화적 가치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그 시장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활용하도록 연계하여 시장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콘텐츠로 구 축해가는 관점과 운영방식이 중요하다. 7

44 45 시장공동체 못골온에어 남문시장신문 도깨비방송국 라디오 38외동오일장 못골시장이야기바구니 시끌벅적 시장통버스라디오 주문진시장으로 오세요 콩나물 하하라이브투맨쇼 시장에서의 상인들은 같은 물건을 파는 경쟁적인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한 시장 안에 아주 가까이 있지만 서로 반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시장상인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프로그램화 된 것이 관계형성 프로그램이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프로그램들은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가 형성되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46 47 여기는 못골 방송국, 우리도 라디오 스타 못골시장은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젊은 상인들이 많이 있다. 이들 상인들은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영역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과 노동에 지쳐서 삶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 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 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못골온에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장공동체 PM단은 못골시장의 대를 잇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라디오 DJ 양성교육을 시작하였고, 개국 하였다. 일주일에 2회 못골시장의 내부 스피커를 통해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DJ가 되기도 하고 엔지니어가 되기도 한다. 못골온에어가 전파 를 탄 이후에 시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며, 참여한 젊은 상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전통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못골온에어 진행을 위해서 상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야기와 문화를 파 는 시장이라는 테마로 시작된 문전성시 사업의 특성상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편 집했다. 복싱선수를 둔 은하잡곡 아줌마, 못골시장 모든 상인의 아들이 하는 쉼터분식, 뮤 지컬 배우가 있는 은실이네 야채가게 등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단행본으 로 발간되기도 하였으며, 시장을 찾는 고객들과 함께 일하는 상인들에게 라디오를 통해서 퍼져나간다. 못골온에어는 우선 상인들과 소통한 후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였다. 지역 의 장애우들을 위한 라디오 체험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진행하였으며, 지역주민들을 모 아 초청한 사랑방 모임도 실시하였다. 또한 단순히 시장 내에서만 듣는 라디오가 아니라 보이 는 라디오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아프리카 TV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수원 못골시장 못골온에어 라디오스타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상인들은 자신의 목소리로 방송을 하면서 생활에 활기를 얻었다. 매 일 똑같던 생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상인들은 주체적으로 진행할 자신의 영역을 찾고 그것을 꾸려 나가는 과정에서 활기를 찾게 되었다. 또한 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상인들과 지역민들은 시장은 물론 시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상인들의 이야 기에 귀 기울이게 되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현재도 못골온 에어는 상인들이 주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못골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에이스벤츄라, 김영미, 김덕원 큐레이터(라디오스타), PM단 이충환,김승일,김덕원,이하나,류정희(DJ) 브랜드 스토리, 김영미 큐레이터(스토리텔링) 주 2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시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자발적인 매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다. Tip 시장에서 진행되는 시장 공동체 라디오 프로그램은 상인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우 선적으로 발굴하여야 한다. 또한 문전성시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진행할 수 있는 상인들을 찾아서 교육을 하고 지속성을 키워야할 것이다. 8

48 49 상인들과 시장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시장을 새롭게 인식한다. 시장공동체 PM단은 처음 남문시장에 들어와서 시장과 상인 그리고 지역을 잇는 매체를 고민했다. 신문 과 스토리텔링북 두 가지 형태로 고민하면서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처음 두어 달간 상인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매체의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회전율이 높은 신문을 만들기로 했다. PM단은 남문시장의 신문에 시장 상인들 의 이야기는 물론 시장 주변과 시장을 오고가는 사람들, 지역의 역사까지 각 사업별로 남문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의 이야기와 시장 의 이야기는 물론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문전성시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도 담아내어 문전성시 사업이 지역민들에게 홍보될 수 있는 매체로 활용하고자 했다. PM단은 우선 시장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서 취재와 편집이 가능한 매체 팀을 구성했다. 구 성된 매체팀은 상인과의 소통하며 관계를 쌓고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데 집중하였다. 또 한 각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문의 홍보 기사로 연결할 수 있는 주제들을 잡아 서 이를 꿰어가기 시작했다. 시장은 어떤 장소여야 하는가, 남문시장은 지역에서 어떤 문화 적 가치가 있는가, 상인들이 바라는 남문시장이 무엇인가를 깊이 있게 인터뷰하고 글로 담 아냈다. 남문시장신문을 통해 문전성시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와 더불어 시장이 갖는 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시장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시장 신문이 반응이 좋자 상인들은 매체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상인들로 구성된 운영협의회가 구성되었고 상인 기 자단도 활동을 했다. 사실 상인들은 신문이 만들어지는 초기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적 는다는 데 부담을 느꼈고 어려워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털어놓은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들 의 글이 신문에 실리면서 용기를 얻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상인기자단의 글이 신문에 게재 된 후에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신문을 상인들 스스로 배포하였고,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는 물론 문전성시 사업도 자연스럽게 홍보했다. 남문시장신문을 통해 상인들은 자신 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되었고, 문전성시 사업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자연스 럽게 PM단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 남문시장신문 Tip PM단, 이우람 AM, 김신 사진작가 월 1회 발행 (사업기간 중 총 15부 발행) 시장의 소식을 알리는 매체를 제작하여 시장과 상인 그리고 지역을 잇는 스토리텔링형 매체를 만들고자 했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매체는 책, 라디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스토리텔링작업을 위해서는 매체 에 맞춰 매체를 위한 스토리텔링은 지양되어야 한다. 목적 사업을 위한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져야 하며, 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형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여러 매체 중 특히 신문은 일정한 주기성을 갖으면서 지속적으로 관 계망을 형성하고 그 관계망을 계속 넓혀 가는데 효과적인 매체이다. 하지만 매체가 연속적으로 발행되어야 그 효과가 큰 것도 사실이다. 9

50 51 시장공동체 9

52 53 상인과 고객의 랑데부 현장이자 진행자의 끼가 충만한 뮤직뱅크 PM단은 목포 자유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다 시 장에 흥이 많은 상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상인 DJ를 발굴하여 시장 내 방송스테이션을 구축하여 자유시장 의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활력충전을 장 을 마련해주기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장공동체 우선 PM단은 시장 내 빈 공간인 목포자 유시장 A동 옥상에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는 라디오 방송국을 조성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 아서 최신식 음향시설을 부스에 설치하 였고 자유카페를 함께 조성하여 시장에서 라디오를 듣는 상인들의 쉼터를 만들었다. 그 후 목 포 KBS DJ를 초청하여 상인들을 교육시켰다. 일주일에 총 5회씩 총 20회에 거쳐서 방송제 작과 진행 전반에 거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교육했다. 교육기간 중 방송 편성 및 운영에 관한 토론도 진행되었고, 상인 DJ 각자의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도 지도했다. 아이디어 와 구성, 기획 등 방송마인들을 교육받는 과정에서 상인들은 너무 재미있어했다. 상인들의 알콩달콩한 사연과 애경사를 비롯한 생생한 장터 소식, 신청음악을 들려주는 도깨 비 방송국은 현재 상인 DJ가 직접 모든 방송을 진행한다. 직접 상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와 서 대본을 만들고 중간 중간 상인들에게 문자를 받아서 사연을 소개하기도 한다. 인터넷을 활용하여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하고,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선곡하기도 한다. 현재 도깨비 방송국은 자유 시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진행하다 가게에 다녀오기도 하며 생활형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분주한 생활이 삶의 활력이 된다고 하는 상 인 DJ는 상인들은 물론 시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도깨비 방 송국을 만들고 싶어 한다. 전남 목포 자유시장 도깨비방송국 Tip PM단 1일 2회 방송되는 시장 라디오 시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 시장 상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한다. 또한 문전성시사업이 끝나도 활동할 수 있는 활동인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교육프로그램 진행과 꾸준한 관심이 있어야 상인DJ도 적극적으로 라디오 프로그 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10

54 55 시장공동체 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시장 방송. 외동장은 5일장이다. PM단은 5일장이 가지는 전통적인 의미를 고민하였고, 5일장은 단순 히 상거래 행위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5일에 한번 만나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는 공간적 기능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PM단은 이러한 5일장의 기능 을 복원시켜서 상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매체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경북 경주시 외동장 라디오 3 8 외동5일장 최광PM, 오승종 PP, 지역주민, 학생, 상인 DJ 일과 8일 매 오일장날 진행되는 공개 라디오 프로그램 시장의 즐길 거리를 마련하며 시장과 지역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체를 기획하고자 했다. 기존에 문전성시 사업에서 진행되었던 다양한 소통 매체 프로그램을 비교한 결과, 5일에 한 번 만나는 시장에서 라디오를 진행하여 시장 상인은 물론 지역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가 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PM단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라디오 콘테이너 부스를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라디오 부스가 완성되는 동안 방송의 소재로 사용될 시장 상인 들의 이야기, 지역의 이슈와 가십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오래전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취재 하면서 PM단도 상인, 지역민들과 다양하게 소통했다. PM단은 수집된 이야기를 시장에서 들려줄 수 있는 DJ를 적극적으로 섭외하였는데, 상인들은 물론 지역민, 지역 대학교와 인근 중고등학교 방송부 등 경주 외동장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활동 DJ를 모집하였다. 제작된 라디오 콘테이너는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게 하였고, 지역주민 DJ, 학생 DJ, 상인 DJ 등이 돌아가면서 라디오를 진행하게 했다. 라디오는 외동 그림시장의 이야기 뿐 아니라 음악, 뉴스, 시사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졌으며, 장사에 바쁜 상인들도 라디오 방송 중 1 일 DJ, 1분 발언, 장터 노래자랑 등 일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디오 프 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상인들과 소통한 것 이외에도 지역민들 그리고 지역의 이야기를 많 이 접할 수 있었다. 5일장 상인들은 주변의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시장 과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11

56 57 상인주도 문화 활성화의 기술을 정리하다 시장공동체 문전성시 사업은 2008년도에 시작되었다. 처음 문전성시 문화시장으로 선정되었던 수원 못 골시장의 경우 진행하면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아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모 델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 었다. PM단은 문전성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가이드 북을 기획했다. PM단은 가이드북을 제작하면서 실제로 상인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어려움 과 시행착오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했으며 그에 관한 해결 방안도 함께 제시하여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못골PM단은 상인공동체를 회복함으로서 상인주도의 문화 활동을 기획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문화 활동 이 운영되고 시장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못골 PM단은 매뉴얼북을 제 작하여 통해 프로젝트 과정 속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책으로 발간했다.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했고, 그 후 책을 구성했다. 책은 못골시장의 문전성시 사업의 진행 배경과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못골 PM단의 시장문화활성화 추진 매뉴얼을 서술했다. 시장문화활성화 추진 매뉴얼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방안, 그리고 진행과정을 다루었는데 프로젝트 전체를 시간의 순서에 따 른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했으며 각 과정에서 실제로 겪었던 어려움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 및 주의사항과 알아야할 점 등을 서술했다. 마지막으로 전략별 프로그램을 제시했는데. 못골시 장에서 시행했던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한 후 무슨 프로그램을 어떤 형식 으로 진행했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다.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 못골시장이야기바구니 못골시장의 문전성시 사업은 눈에 보이는 문화 활동을 앞세워서 성과를 만들고 그것을 이슈 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도구로 활용하여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한 사람들이 이끌 어가는 활기찬 시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시장 상인들과 PM단은 시장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 는 것을 알고 있었고 상인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상인들이 자신들만의 문 화를 공유하고 함께 향유하는 문화적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게 했으며 시장 고유의 얼굴을 고 치는 것이 아니라 표정을 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주)지역활성화센터 상인주도 문화 만들기를 위한 매뉴얼북 제작 못골시장에서 진행되었던 상인 주도형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하고 확산시키고자 했다. 가이드북은 못골시장 이후 문화 활동을 통해서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었다. 특히 시장 상인들 스스로가 문화를 만들고 향유하면서 자부심을 느껴 문전성시 사업을 진행했던 못골시장의 사례는 시장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기획자들과 상인들 에게는 가장 좋은 사례가 되어 문전성시 사업에도 가이드라인이 되었다. 12

58 59 시장문화예술 활동을 기초로 한 가경상인 및 지역 주민들의 참여형 소식지 시장공동체 PM단은 시장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소식지를 제작했다. 소식지 <시끌벅적>은 시장의 소식 과 각종 행사를 알리는 정보지의 역할은 물론 시장 상인과 주민, 시장 이주예술인들과의 소통 과 문전성시 사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홍보를 하는 역할을 했다. 시끌벅적은 시장 소식지 형식의 정기 간행물로 문화와 바람난 시장을 주제로 문전성시 사업 소개, 문전성시 다른 시장 이야기, 시장 그림지도, 가경터미널시장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 가 수록되었다. 특히 가경터미널시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문전성 시에 대한 사업 정보도 담았다. 소식지 모든 내용은 PM단과 상인 그리고 사업 예술팀으로 구 성된 편집 위원회에서 상의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제에 맞추어 취재되고 편집했다. 상 인 편집위원의 참여는 좀 더 다양한 시장소식과 상인들의 이야기, 시장 정보를 알려줄 수 있 게 되었으며 잡지를 선호하는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기에는 8페이지로 구성된 타블로이드 형태로 전국 시장과 고속버스터미널, 관공서 등에 가판대를 비치에 배포했으며, 후에는 좀 더 세련되고 전문화된 잡지형태로 바뀌어서 제작 배포되었다. 시끌벅적은 시장의 소식과 각종 행사를 알리는 동시에 정보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상인은 물론 지역 주민, 가경예술인 등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다. 시끌벅적은 격월로 발간되며 매호 주제를 선정하여 가경터미널시장의 모습과 상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충북지역 내에서는 시장에서 발간되는 잡지가 전무하기에 시끌벅적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문전 성시 사업 이후 지속성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가경터미널시장 시끌벅적 Tip PM단, 상인편집위원, 외부 필진 등 20여명 1년에 5회 발간되는 소식지로 각 5,000부~10,000부 발행 시장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시장만의 도서를 발행하고 가경터미널시장의 브랜드를 구축한다. 잡지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시장 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취재인력은 물론 배포 인력도 많이 필요한데, 시장 상 인들과 함께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사업을 구상하는 팀이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서 시장을 자 주 돌아다니고 상인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시장에서 발품을 팔면 기사거리도 많이 생기고 정보 도 많이 얻을 수 있다. 소식지에 발품은 필수! 13

60 61 시장공동체 13

62 63 시장공동체 충북 청주시 가경터미널시장 시장통버스라디오 움직이는 라디오 방송국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장 내 이야기 발굴 과 상인의 지속적인 미디어를 구축한다. PM단, 김다영 (재미재미공방 PP), 김성심 (공공미술 PP), 진행강사 주 3회 운영되는 시장통 라디오, 상인 DJ 3명, 가경예술인이 진행 움직이는 TV 및 라디오 방송국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기적인 시장 탐방 프로그램의 기획 및 제작을 통해 스토리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시장통버스라디오는 시장의 이야기를 상인이 직접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시장 통버스라디오는 2010년 겉절이공개방송을 시작으로 거리공연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맛깔 스러운 진행으로 시장 내 명물로 인기를 얻었으며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방송 국 조성이 시장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낀 PM단은 시장통라디오를 조성하고 2011 년 9월부터 방송을 송출했다. 기존에 가경예술인이 진행하던 겉절이 공개방송과는 차별화된 상인 DJ가 들려주는 라디오로 가경터미널시장을 방문하는 지역민과 상인들의 일상적인 이 야기를 들려주고 시장을 홍보한다. 14

64 65 청주가경터미널시장에는 2가지 종류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새콤, 짭잘, 칼칼한 이야기 를 팍팍 버무려준다는 의미의 겉절이방송국은 한 달에 한번 시도때도없이 나타나는 거리예술 가와 함께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며 공연 소식과 더불어 시장 골목골목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상인 및 동네 사람들의 소식 등 시장 주변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장통 버스라디 오는 시장의 모습, 상인들의 이야기, 시장에서 겪은 일 등 재미난 사연을 보내 읽어주고 퀴즈 를 풀며 일상에 지친 상인들에게 활력을 준다. 시장통라디오는 상인 DJ와 가경예술인이 팀 이 이뤄서 진행되며, 신나는 음악을 시장 내에 틀어주면서 구매 욕구도 증가시키고 상인들에 게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정보 제공을 통해 활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시장통라디오 마니아층 이 형성되고 있으며, 퀴즈 정답을 맞히면 시장에서 활용되는 공동문화쿠폰이 지급되고 있어 고객들에게도 반응이 뜨겁다. 시장공동체 특히 시장통버스라디오는 버스를 이용한 라디오 부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실제 버스 의 모습과 버스 내부를 벽화로 표현한 친근한 모습으로 가경터미널시장 내 포토존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이한 버스라디오 공간에서는 매주 화, 수, 목요일 가경터미널시장 곳곳에 는 상인 dj와 가경예술인들이 전하는 신나는 음악이 울려 펴진다. 시장통버스라디오에서는 시장 이야기를 방송하는 것은 물론 가경터미널시장을 터전으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시장을 방문하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상인 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소통을 위한 영상콘텐츠 개발은 물론 시장 수익성 향상을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함께 전개한다. PM단은 상인들의 미디어 교육을 통해 상인 주체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처음 사업을 시 작할 때는 시간을 낼 수 있는 상인들을 구하기가 어려워 모집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계 획을 변경하여 가경예술인과 상인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변경한 후 참여하고자 하 는 상인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가경예술인과 PM단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인들에게 미디 어 교육 및 영상 촬영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후 상인회에서 직접 홍보 영상을 제 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Tip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 요소이다. 시장홍보나 정보제공도 중요하지만 들어주는 사람이 많 아야 홍보도 되고 정보 전달도 된다. 시장에서 흥이 나면 고객들이 흥이 나고 매출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라디 오는 상인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고객들에게는 신나는 시장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업이 끝난 후에도 라디오가 운영되는 지속성 사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4

66 67 시장을 안내하는 시장 안내 책자 PM단은 주문진 시장의 역사와 유래, 주요 해산물의 소개와 음식 이야기 그리고 지역의 관광 자원 등 주문진 시장과 주문진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야기 가이드북을 만들어서 시장은 물론 주문진을 소개하고자 했다. 시장공동체 PM단은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수집했 다. 시장의 주요 판매 품목인 해산물 소개는 물론 주문진의 식재료를 소개하였고 이를 활용 한 요리 방법과 음식 이야기도 함께 했다. 또한 지역의 관광자원을 재미있게 소개하기도 했 다. PM단은 가이드북이 단순한 먹거리나 즐길 거리에 대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시장 상인 들의 진솔한 삶에 다가가는 심리적 전략을 통해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게 했다. 가이드북은 크게는 주문진 소개와 시장 소개 그리고 시장의 판매 품목 소개에 이어서 주문진 의 맛집을 소개하고 시장 상인들을 소개한다. 또한 주문진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전성시 사업을 소개하며 사업을 알리는 역할도 함께 하고자했다. 주문진 시장이 단순히 여행 중 회를 먹기 위해 잠시 들르는 주변적 공간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장시간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방문 의 주제가 되기 위해 발굴하기 시작한 주문진 이야기는 주문진의 신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맛집을 소개해서 복합관광지역으로 이미지화하는데 역할을 했다. 또한 주문진시장에 서 주로 판매하는 수산물들을 소개하면서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 어 가이드북이 단순히 주문진 시장에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의 관심을 끌만한 스토 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PM단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야기 를 가공하여서 책에 담았다. PM단의 전략적인 스토리텔링은 관광객들이 흥미를 가지고 접 근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가 되었으며, 가이드북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주문진 시장과 주문 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강원 강릉 주문진시장 주문진 시장으로 오세요 주문진 전통시장 가이드북은 문전성시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의 모습을 외부에 홍보하 여 흥미를 유발하고 방문을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주문진 시장에서의 이야기 발 굴 작업을 통해 문전성시 사업이 시장에 자리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주문진시장 가이드북은 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장의 문화적 변화를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홍보 책자가 되었다. Tip PM단 시장 가이드북 제작 주문진 시장의 이야기를 담고 시장을 알리는 공동체 책자를 기획하고자 했다. 지자체나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안내책자와 차별화된 안내책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의 이야기와 지역의 이 야기를 소통하여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이 아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 기를 담아서 가이드북을 제작해야 한다. 15

68 69 시장공동체 서울 강북구 수유마을시장 콩나물 김유정, 남미영, 박선희, 박은영, 신정원, 이명선, 이시우, 이지선, 조미리, 최원준, 최인화, 홍예원(기자) 고자연, 심현경, 양인순, 이승현, 서윤아(일러스트) 김승환, 류수진, 이명선, 송호철(사진) 이민영(디자인), 김욱진, 이명선, 홍예원(유통 및 마케팅) 사업기간 중 매월 발행 회당 3,000~4,000권 배포되었으며, 전자 출판됨(2011년) 수유마을시장이 가지고 있는 주요 시장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다. 책이라는 대중적이고 기초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마을과 시장을 잇는다 PM단은 시장에서 사업을 하면서 시장을 알리는 미디어 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근하는 것이 세일품목을 소개하는 전단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전단지도 상인회가 일 년에 한 두 번 진행하는 공동 세일행사 때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제외하고 시장 에서 발행되는 읽을 만한 꺼리는 전무한 편이 사실이다. 통합적인 홍보물을 제작하고자 하면 서 세 개의 상인회가 존재하는 수유마을시장을 하나로 엮을 잡지를 기획했다. 잡지는 세 개 시장의 이야기를 묶고 시장 속에서 얻어갈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소스를 생활에 필요한 요 소로 재구성하였다. 문전성시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소식지나 신문을 만든 경우는 있었 지만, 잡지의 형태로 접근한 것은 수유마을시장이 최초의 사례이다. PM단은 신문보다는 잡 지의 형태가 좀 더 심층적이고 풍부한 이야기가 전달된다고 생각했고, 그 자체가 훌륭한 읽 을거리가 될 것이라는 측면이 있었다. 또한 기존의 전통시장이라는 언어가 젊은 세대들에게 는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언어들을 발굴하고 개 발하고자 했다. 16

70 71 잡지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다. 많은 프리랜서 기자들, PM단이 협력하여 만 들었다. 상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지만 사실 취재와 기사 작성이 상인들로서는 쉽게 접 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다만 상인들 중 몇몇은 상인대상 글쓰기 교실을 통해 기자 로 활동할 수 있었으나, 정기적인 편집회의를 참석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잡지를 만 들면서 전문성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전문성에 의탁하여 미디어가 만들 어내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시도한 부분은 상인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상인들 의 생각이나 느낌을 짧은 글로 모아내는 지면을 만들었다. 또한 준비호들의 타이틀은 상인 들의 손글씨를 받아서 디자인에 활용하기도 했다. 잡지가 제작된 후에는 시장 곳곳에 잡지 를 배포였다. 후기로 가면서 잡지 제작의 자립성을 키우기 위해서 개인 구독자를 늘려가고 자 했지만 구독자는 20여명에 그쳤고, 유로화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전자책 으로 발간하였다. 시장공동체 잡지는 시장의 문화적인 요소와 더불어 시장 인물에 대한 소개를 하였으며, 지역의 문화적인 장소나 공간, 인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몇 개의 잡지에서는 탈지역적인 소재와 주제를 담아 내기도 했으며, 친환경이나 여행 등의 테마를 통해 동시대적인 관심과 시장을 관통할 수 있 는 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시장문화잡지 콩나물은 콘텐츠 면에서 하나의 시장을 심층적이 고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소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또한 일러스트와 만화 등 대중적인 언어를 활용하며, 최대한 시장의 맛을 살리는 이미지와 편집기술을 적용하여 시 장문화를 문화화시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물론 시장 잡지이니 시장홍보물이라면서 자신 의 이야기나 자신의 가게를 취재하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객관성을 유지하거나 저널로서 기능하기에 한계가 있는 요소들은 배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서 기자들은 많 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시장 상인들의 경우 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동료에게 숨기고 있었 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관계를 새롭게 하기도 했고,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던 상인 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상인들,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상인들이 지면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 다. 사실 잡지를 배포하는 것에도 다소 무리가 있었고, 또한 지속적으로 발간하기 위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자 했으나, 광고를 받는데도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잡지는 시장의 이야 기를 담는다는데서 상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발행이 되지 않자 왜 잡지 발행을 멈 추었냐는 항의전화가 오기도 했다. Tip 현실적으로 수유마을시장의 잡지는 상당히 고가의 잡지였다. 저예산 형태의 잡지, 상인회와의 공동편집 형태의 잡지, 자원봉사체계에 의한 자율적인 잡지를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초기부터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고, 내용과 콘셉트를 잡는 것도 잡지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방법일 것 같다. 16

72 73 두 명의 상인이 진행하는 시장 난장 프로그램 시장공동체 무등하하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생활형 시장이지만, 고객들의 이목을 끌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다. 무등하하시장은 고객 유치는 물론 시장 구성원들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정기적인 난장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하지만 작은 마을 시장인 무등하하시장은 시장에서 난 장을 벌일 공간 확보가 다소 어려웠고 PM단은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난장 프로그램을 모색하였다. 무등하하시장은 하하 라이브 투맨쇼를 기획하여 진행하였다. 하하 라이브 투맨쇼를 진행하 기 위해서 PM단은 진행자를 공개모집했고 그 결과 두 명의 상인이 투맨쇼 진행자로 선정되 었다. 이 두 명의 진행자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진행자와 초대 손님이 함께하는 개방형 라디오 프로그램인데 초대 손님을 모시는 것은 물론 공연, 사연, 광고 등 시장과 관련되어있는 다양 한 코너가 진행되었다. 매 회 관객은 약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특히 공영주 차장에서 진행된 날에는 약 800여명의 관객이 하하 라이브 투맨쇼에 참가했다. 광주 남구 무등하하시장 하하 라이브 투맨쇼 하하 라이브 투맨쇼는 문전성시 사업기간 동안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매회 자연 스러운 상인들의 참여를 통해 총 32명의 상인들이 참여하였으며, 10여 팀의 공연 팀이 함께 했다. 시장 상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라디오에 털어놓았으며, 자신들이 판 매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등 시장 난장 라이브쇼를 즐기며 어울림 마당을 만들어냈다. 하하 라이브투맨쇼를 통해 시장은 색다른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상인들이 문전성시를 잘 이해 하는 계기가 되었다. Tip PM단 월 1회 진행 신나는 난장을 통해 시장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기획되었다. 상인 진행자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진솔한 사연들을 이끌어내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상 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사연, 말과 행동 들을 다양한 게 발굴해야 하고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쇼에 참여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17

74 75 내발적문화 날라리 낙타, 부전역에 내리다 공동문화쿠폰 다큐멘터리 <날라리 낙타> 목포도깨비자유시장 웃장정류장 이야기 간판 이야기가 있는 벽 <김광석 다시 그리기> 이야기가 있는 시장 한산오일장 스토리텔링 한우국밥과 육선 문전성시 이전 시장에서 진행되었던 문화예술 사업들은 주로 시장을 예술 활동의 대상지로 보고 외부의 예술가가 시장에 들어가 전통시장이란 장소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활동 과정 속에서 상인들과 결합하여 상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상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자신들과는 다소 연관이 없는 작가들의 예술 세계 구축으로만 인식되어왔다. 이곳에 소개되는 프로그램들은 상인이 주체가 되어 시장과 시장이 속해있는 지역의 문화적인 요소들을 발굴하여 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사례들이다.

76 77 부산 진구 부전시장 날라리 낙타, 부전역에 내리다 PM단 부전시장을 문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스토리텔링 부전시장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제작하여 시장의 마스코트로 만들고 더불어 시장을 브랜드화 하고자 했다. 부산에 나타난 낙타 한 마리 부전시장은 5천여 개의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는 대형시장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장인데, 시장의 상권규모에 비해서는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 PM단은 부전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서 시장의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 PM단은 고유 스토리를 고민하다가 부전시장에 나타난 날라리낙타를 그 테마로 스토리를 만 들었다. 낙타 는 예로부터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낙타는 과거 실크로드를 통해 동 서양을 이어주는 중요한 운송 수단의 상징이었으며 국제 교역의 주역이기도 했다. 이런 낙타가 도착하고 머무는 곳은 국제 교역의 장인 그 시장의 성격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생각 을 했다. 물론 오늘날 전통시장은 국제적인 교역의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적인 관 광과 자국의 문화적 뿌리를 잘 발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PM단은 이런 이유로 낙 타가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에 기차를 타고 왔다는 설정을 했고, 이는 앞으 로 부전시장이 가야 하는 국제적인 물목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번화한 시장의 새로운 비전 을 제시한 것이다. PM단은 실크로드를 걷던 낙타가 부전역에 내려서 부전시장을 찾았는데, 부전시장에 푹 빠 져서 마침내는 떠나야 하는 기차를 놓치는 해프닝을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했다. 부산에서 한 반도를 관통하여, 유라시아로 철길이 이어지는 미래형 부전시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전시 장의 문전성시 사업을 만들었다. 날라리 낙타는 관광과 문화가 충만한 부전시장을 찾는 이들 의 대중적인 표현의 함축개념이며 이 프로젝트의 목표와 대상을 드러낸다. 낙타 앞에 붙은 날라리 라는 애칭은 다른 측면의 해석으로 문전성시 사업과 함께하려 하는 상큼한 예술문화 와 진득한 전통시장 문화의 강점의 풍족함을 의미한다. 부전시장은 날라리 낙타 스토리라인 을 구성한 후 낙타 캐릭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부전시장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낙 타 캐릭터를 놀이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시장에서 공연을 하는가 하면 낙타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문화 콘텐츠 상품도 제작하였다. 날라리낙타 캐릭터는 볼거리와 캐릭터가 부족한 전 통시장에 캐릭터를 만드는 좋은 사례가 되었으며, 문전성시 사업이 끝난 후에도 시장의 브랜 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Tip 시장 상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하고 또 캐릭터를 개발하여야 한다. 친근한 캐릭터 개발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 상인들이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다. 상인들과 소통하여 캐 릭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내발적문화 18

78 79 충북 청주시 가경터미널시장 공동문화쿠폰 PM단, 상인회 2010년 7월부터 상시 운영 공동쿠폰에 문화의 기능을 추가하여 발행하여 프로그램 참여비는 물론 아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의 재화로 활용하고자 했다. 공동쿠폰에 문화의 기능을 더해 발행하여 유통하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는 문화 예술 활동의 재화로 이용 청주가경터미널시장 상인회는 2007년 9월부터 가경터미널시장 공동쿠폰을 유통하였다. 공동쿠폰은 쿠폰 문화가 생소한 시장 이용객들로 인해 점차 쿠폰 수요가 침체되었고 발행 이 감소되었다. 문전성시 사업을 준비하면서 상인회는 공동쿠폰의 기능에 문화쿠폰을 기능 을 추가하여 발행하여 쿠폰을 활성화 시키고자 했다. PM단은 상인회와 협력하여 공동문 화쿠폰을 발행하였고,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내 문화예술활동의 재화로 유통하며 시장 화 폐로 사용했다. 내발적문화 19

80 81 공동문화쿠폰은 고객들이 시장에 와서 5,000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하면 한 장씩 지급된다. 공동 문화쿠폰은 가경예술인들의 모든 문화예술활동 을 즐길 수 있는 재화이며, 30장을 가지고 오면 3천원권 상품권으로 교환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PM단은 공동문화쿠폰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문 화예술의 재화로 이 쿠폰을 활용하게 하고자 했 고, 가경터미널시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가경예술 인들에게 공동문화쿠폰 가맹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 결과 모든 가경예술인들이 개설하 는 모든 문화 강좌를 쿠폰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되 었고, 고객들은 공동문화쿠폰을 활용하여 문화 강좌는 물론 동아리 활동, 재미재미 공방 체험활 동, 다정다방의 커피 등 대부분의 문전성시 사업 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쿠폰 교환 장소인 다정다방은 시장 내 문전성시 프로그램을 홍보하 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가경터미널시장의 문화 아지트로 활용되고 있다. 공동문화쿠폰 유통 지속 지원을 위해 시작한 공동문화쿠폰은 단순히 시장 고객들에게 문화예술 참여를 유도한 것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문화 프로 그램 운영을 통해 가경예술인들은 시장 문화예술경제활동의 기반을 구축하기도 하였으며, 고객 들은 시장을 이용하면 덤으로 문화를 즐기다 갈 수 있게 되었다. PM단은 문전성시 사업이 진행 되면서 쿠폰의 성과에 대해서 조사했다. 시장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공동문화쿠폰을 집계한 결과 시장의 매출은 문전성시 사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공동문화쿠 폰 발매액은 2009년에는 56,090,000원,2010년에는 67,670,000원 그리고 2011년에는 76,760,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공동문화쿠폰은 단순히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그 치지 않고 가경터미널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쿠폰이 문화와 더해져 활성화 되는 것을 보며, 문화로 활성화 될 수 있는 구조를 알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쿠폰을 활용하고자 하는 많은 전통시장이 가경터미널시 장을 찾아 공동문화쿠폰에 대해서 정보를 얻어가면서 가경터미널시장의 입지가 굳어졌으며, 가경터미널시장이 알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Tip 공동문화쿠폰 운영에 대해서 배우고자 많은 시장들이 가경터미널시장을 찾는다. 또한 많은 시장에서 방문 하고 도입하지만 실질적인 성공 사례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무조건적으로 쿠폰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지속성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를 상인회와 꾸준히 고민해야한다. 쿠폰 사업의 경우 그 어떤 사업보다 상인회와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며, 문전성시 사업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상인회에서 쿠 폰을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내발적문화 19

82 83 부산 진구 부전시장 다큐멘터리 <날라리 낙타> PM단 차민철(영상촬영작가) 외 스텝들 부전시장 상인들 100명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기록물 부전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기록물을 제작하여 시장과 상인들을 작품 속에 담기 위해 기획했다. 시장 상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물 부전시장은 1950년대부터 부전역 일대에 형성되기 시작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종합전통시장으로서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백화점, 대형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어려 움을 겪고 있다. PM단은 부전시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시장이 생길 때부터 장사 를 시작한 사람들과 새로 입주한 사람들 등 부전시장의 상인들이라고 생각했다. PM단은 부 전시장 내 상인들 중 몇 명의 시장 안에서의 삶과 일상을 따라가면서 전통시장 상인으로 일하 는 것에 대한 그들의 삶의 철학과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영상을 제작했다. 내발적문화 20

84 85 PM단은 부전시장 다큐멘터리를 연출할 감독을 섭외하고 작품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콘셉트를 잡고 이를 바탕으로 섭외 작업을 하였고 촬영, 편집이 이루어져있으며 모든 작업이 완료되고 완성 품이 나온 이후에는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상영회가 열 렸다. 다큐멘터리 <날라리 낙타>에는 총 153명의 상인이 출연 한다. 처음에는 시장 상인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촬영에 임해야하기에 스케줄 관리에 애를 먹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꾸 준히 찾아가서 촬영을 시도했고,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상인들 도 촬영하면서 나름대로의 끼를 발산하였다. PM단은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시장상인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그 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관 계형성을 통해 상인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장과 시장상인들에 대한 기록이 영상화되면서 부전 시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Tip 상인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인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상 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색해야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상인들과 참여하지 않 는 상인들과의 관계 형성도 꼭 필요하다. 내발적문화 20

86 87 전남 목포 자유시장 목포도깨비자유시장 PM단 박수희(도깨비 캐릭터), 박선재(도깨비 조형물) 도깨비 시장 이야기를 개발하여 패키지 개발 목포 자유시장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관련한 문화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목포에 있는 도깨비 시장을 아시나요? 목포 도깨비 시장은 1914년 목포역 개통 이후,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1945년 해방 이후 차 츰 상설장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상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영산강 하구둑이 생기기 전부터 도깨비 시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농산물, 수산물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그 후 1989년 목포역 뒤 동명동으로 이주하면서 자유시장으로 시장 명을 변경했고 1999년 현재 위치로 이 주했다고 한다. PM단은 자유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상인 들은 자유시장의 이야기를 하면서 도깨비시장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았고, 시장의 역사와 이야 기를 살린 도깨비 스토리텔링을 원했다. PM단은 도깨비를 목포 자유시장의 대표 캐릭터로 만들었고, 도깨비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상품들을 만드는 것을 기획했다. 우선 PM단은 도깨비시장을 상징화할 수 있는 도깨비 마스코트를 만들어 시장에 설치했다. 도깨비 캐릭터 작가를 모집하여 작업을 시작했는데 목포자유시장의 푸짐하고 온화하고 정직 한 상인의 이미지를 살려서 도깨비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도깨비 조형물은 자유시장 옥상에 설치가 되었다. 캐릭터 높이 3미터, 좌대 1.2미터에 설치가 되었는데 설치된 도깨비 조형물 은 자유시장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적 조형물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깨비 조형물 이외에 복을 시장 내 도깨비를 활용한 디자인 패키 지 상품도 제작하였다. 우선 목포도깨비자유시장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핵심 적인 브랜드 심 볼마크를 제작하였고, 그 후 사인시스템에 활용될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사용 용 도에 맞는 비닐봉투, 종이봉투를 디자인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였고 옥상교차로 외벽 과 옥상 주차장 외벽디자인 사업도 진행하였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반영하여 만든 도깨비 캐릭터는 시장 상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 었다. 또한 지역에서 자유시장의 문전성시 프로그램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상인들은 스스로를 도깨비 상인이라고 칭하기 시작했고, 문전성시를 통해 제작된 다양한 패키지 상품 을 꾸준하게 활용하고 있다. Tip 시장 상인들과 친근하지 않거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캐릭터 제작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시장 상 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하게 노력해야하며, 인터뷰를 해야 한다. 또한 시장 상 인들의 생활 패턴을 잘 이해하여 디자인 패키지물을 제작해야 할 것이다. 내발적문화 21

88 89 순천웃장의 감성 매거진 스토리북 PM단은 문전성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랫동안 시장에서 장사해 온 상인들에게는 각각의 보석 같은 사연과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발간하여 시장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을 고취시켜서 에코뮤지엄과 CCBC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내발적문화 100년 역사의 시장이 갖고 있는 고유의 스토리와 시장 상인들의 스토리를 조사 하기 시작했다. PM단은 인터뷰를 하 면서 상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밖 으로 표출시키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는 것을 느꼈다. 보석이 땅 속에서 잠들 어 있듯 상인들의 이야기 역시 마음속 에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PM 단은 스토리를 꺼내기 위해서 시장 상 인들과 관계 형성을 해나갔다. 처음 이 야기 수집을 하면서 PM단과 상인들의 소통이 가장 선결과제였다. PM단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이끌 어내기 위해 장기간 시장에 머물었고, 시장 곳곳의 점포를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모았다. 또한 시장 상인들을 초청하여 각종 교류회를 개최하였고, 상인들의 이야기는 물론 사연이 닮긴 물건도 수집했다. 사진작가들도 시장에 머물면서 삶을 풀어놓는 사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으며, 작가들은 자연스러 운 이야기를 정리했다. 전남 순천시 순천웃장 웃장, 정류장 발간된 스토리북은 이야기를 풀어낸 상인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스토리북은 순천웃 장의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어서 지역 언론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방송 이나 언론을 통해 방송되자 전통시장을 찾지 않던 지역민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을 찾게 되었고, 시 장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토리제작을 하면서 PM단은 문전성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관 계형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며, 웃장을 홍보하기에 좋은 자료가 되었다. 스토리북은 웃장이 관 광형시장으로 변화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었고 상인들이 문전성시 사업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데 좋 은 기회가 되었다. 모세환 PM 최명희, 김라헬, 박유미, 류민정, 류승우(글) 김노익, 위필환, 이쥬리, 이경신, 지명은, 신태건(사진) 서선향(디자인), 장성혜(편집) 기획회의 및 자료수집, 관계자 회의를 통해 발간된 순천웃장 스토리북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여 상인들의 이야기를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여 시장의 일상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을 하고자 했다. Tip 스토리북은 시장의 전통시장의 상인들 이야기를 듣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 적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만큼 시장 상인들과 가까워지고 관계형성하기에 좋은 사업이기도 하다. 시장 문화를 알리는 기존의 목적과 더불어 끈끈한 관계형성이 이루어지는 사업이므로 시장 활성화와 발전을 목표를 사람들에게는 도전할하다. 하지만 시장에서 머물면서 상인들의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작 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하는 작업이다. 22

90 91 못골시장에 가면 시장과 상인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못골시장 남쪽 입구에 있는 잡곡노점, 그 가게의 여주인은 결혼 후 어려운 살림을 보태고자 못골시장 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열심히 일해서 돈도 모으고 살림도 나아지나 싶었는데 암에 걸렸다. 어렵게 모 은 돈으로 수술을 받고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겼는데 2008년 다시 갑상선 암이라는 청천 벽력같은 일 을 또 겪어야 했다. 너무도 모진인생에 모든 걸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작은아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았 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알고 잘하던 공부대신 학비가 면제되는 체육특기생이 되었던 착한아들, 그 아 들이 체육대학을 나오고 수원시청 소속의 권투선수가 되어 챔피언 벨트를 병실에 있는 어머니께 안겨 준 든든한 아들, 잡곡노점 여주인은 아들이야기를 할 때면 눈이 빛나고 얼굴이 환해졌다. 여주인에게 권투글러브는 남다른 감동이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며칠 권투글러브를 목에 두르고 장사 를 하게 하였더니 장보러 온 주민들이 이 이상한 광경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그 이유를 물어보기 시작했 다. 권투글러브로 촉발된 관심은 상인과 소비자의 소통의 수단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시장을 보다 친 숙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기 시작했다. 내발적문화 경기 수원 못골시장 이야기간판 김종대 큐레이터, PM단 피쉬아이, 신우애드컴, 바다디자인, TM디자인, 프랫디자인, 양준성 등 상인들의 이야기를 채집한 후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개성있는 디자인 간판을 제작하였음 상인들의 이야기를 간판으로 제작하여 손님들과 정서적 공감을 유도하였다. 시장에 잠재된 고유한 문화를 소위 내발적 문화라고 하 는데 이것은 지역에 잠재돼있던 문화DNA를 찾아 육 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입한 문화요소보 다는 시장에서 친화력을 갖고 오래도록 생존하리라고 하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못골시장에서 문화DNA 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쉽게 생각하면 수원의 화성이라고 하는 대표적인 문화자원이 있었지 만 이미 인근의 다른 여러 시장에서 그 이미지를 사용 하고 있어서 못골시장만을 대표할 만한 문화자원은 아 니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문전성시가 주목한 것은 시 장을 터전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장상인들이었다. 아침 동트기 전부터 그날 팔 물건을 가져와 정성껏 진열하고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밥도 거른 채 열심히 살아가 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상인들이 시장에서 삶을 살아가 는 시장의 주인공으로 마땅히 시장을 대표하는 문화자 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상인을 주요한 내발적 문화 DNA으로 인식한 후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시장상 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채집하는 것이었다. 각각 의 점포를 돌며 상인들의 이야기를 채집을 하고 보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사연들이 시장에 가득했다. 어떤 이는 그 동안 힘들게 살아온 세월 앞에 눈물을 쏟기도 하였고 어떤 이는 젊었을 때 꿈을 이루지 못 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내보이기도 하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충분히 불 러일으켰다. 이러한 공감대는 상인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기심 에 시작한 관심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공감대를 형성한 소비자는 그 집에 단골이 되고 자신의 이야 기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 덕에 상인들은 신바람이 났다. 상품에 붙이는 판매자 실명제보다 더 확실한 신념제가 시작된 것이다. 권투글러브가 그려진 노점간판, 비행기가 그려져 있는 떡집간판, 마이크가 붙어있는 야채가게 간판, 자전거 모양의 건어물상회 간판은 모두 이렇게 만들어졌다. 23

92 93 대구 중구 방천시장 이야기가 있는 벽 <김광석 다시 그리기> PM단, 방천시장 예술가상인 방천시장의 벽을 예술로 작업하여 시장의 이야기를 담아냄 시장 속 이야기를 찾아내서 시장의 낙후된 공간을 재생하고자 했다 시장에 가면 이야기가 가득한 벽이 있다 전통시장은 계획된 공간에 가게가 자리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생활 터전에서 벽을 치고 방을 넓혀 가며 가게로 공간을 개조하여 상품을 하나 둘 진열하고 손님을 맞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장은 삶 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묻어나는 정겨움이 있다. 특히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 선 가게의 풍 경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은 전통시장이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PM단은 이 렇게 소외되고 잊혀 가는 시장의 풍경들을 찾아서 이야기로 담아내서 좁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담벼 락을 꾸며 시장 골목에 새로운 예술의 숨결을 불어 넣고자 했다. 내발적문화 24

94 95 내발적문화 PM단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예비 작가 그리고 방천시장의 예술가상인들이 함께한 이야기가 있는 벽은 방천시장의 역사, 이야기, 상인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약 316m의 벽에 조형물, 페인팅, 설 치미술을 통해 환경개선과 예술시장으로서의 이미지를 부상시켰다. 이야기가 있는 벽은 방천시장에서 진행 된 예비작가 아카데미의 일환이었는데, 서울과 대구 지역의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일주일간 시장 에 머무르면서 함께 작업했다. 학생들은 지역과 만나고 또 지역이 교류하는 데 일조하였며, 방천시장 의 역사와 상인들의 이야기를 그려 시장의 과거와 미래를 되살렸다. 또한 상인들과 이야기해서 상점의 특색을 살린 간판, 대문, 차양막 등을 리모델링하여 방천시장의 디자인 작업을 담당했다. 특히 이야기가 있는 벽의 가운데 조성된 김광석 길은 방천시장은 물론 대구의 명소로 자리 하게 되었 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가슴 찡하게 하는 노래를 불렀던 김광석이 대구 출신이라는 이야기에서 착안하였다. 그의 노래와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방천시장이 대구 골목길투어의 코 스 중 하나로 편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야기가 있는 벽은 방천시장과 김광석을 다시 바라볼 수 있 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벽화 작업은 시장 내에서의 예술가 작업을 다시 돌아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Tip 시장에 벽화를 그릴 때에는 시장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서 만들어야 한다. 지역과 시장과 관계형성 을 충분히 하여 적합한 시장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24

96 97 내발적문화 충남 서천 한산오일장 이야기가 있는 시장 오랜 시장 한산오일장을 지켜온 묵고 낡은 상점들의 전통적, 생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미지 텔링 추미경 PM, 신효진 AM(문화다움) 김영현, 김지나 등(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 이야기 문패 10점, 난전상인 매대 20점 한산오일장 난전 및 골목 상권의 역사적 가지와 공간적 의미를 이미지텔링 하여 한산오일장 이야기 투어를 코스로 활용하였다. 한산오일장을 지켜 온 묵고 낡은 상점들은 저마다 전통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 점들의 가치를 이미지화하여 시장에 전통적 가치의 현재적 숨결을 불어넣고자 한산오일장 이미지텔링을 기획하였다. 한산오일장 전통상점 인터뷰를 토대로 문전성시 PM단, 작가팀, 상인대표단, 서천군청 담당 자들이 한데 모여 충분히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10개의 상점을 선정하여 이미지텔링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각 상점마다 역사 및 문화적 가치가 담긴 물건들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한산 오일장은 이야기 전통상점 이미지텔링을 통해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되었고 동시에 오일장 투어 프로그 램의 관광코스와 연계되어 상인이 들려주는 한산오일장 이야기 투어 코스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25

98 99 내발적문화 PM단과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유알아트는 한 달 이상 시장에 체류하면서 오일장 난전상인 및 골목상점 상 인들과 광범위하게 소통하였으며, 이미지 문패를 만들었다. 이미지 문패는 전통한옥 기둥목으로 세움형 나무 몸체와 아크릴박스와 판, 이야기 전통상점을 표현한 미니어처와 아크릴 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선 정된 상점이 일부여서 몇몇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한산오일장을 대표하는 상점으로 선정 했기에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시는 분들은 없었다. 다만 시각적 조형물의 유지보수에서부터 설치까지 수 선관리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유지보수에 대한 예산지침이 지자체에서 수반되지 않아 현실적 어려움이 있 었다. 이야기전통상점은 한산오일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 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ip 시장을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적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 시장의 역사, 공간의 장소적 가치, 사람들의 삶이 스며드는 문화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문화적 접근으로 당장의 성과보 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인들의 주체적 참여와 활동이 사업 전반의 일정과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25

100 101 내발적문화 충남 서천 한산오일장 한산오일장 스토리텔링 한산오일장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사하여, 한산오일장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한다. 추미경 PM, 신효진 AM(문화다움), 신동호 권순신 등(코뮤니타스, 前 리서치 21), 명랑행성 509, 해이수(소설가) 한산오일장 난전상인 100여명, 생활상권 130여개소, 모시조합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텔링. 이야기 구술 조사를 통해 소설 <여기 한산오일장 사람들>, <이야기지도> 및 <시간을 팔고 삶을 사는 한산장터 이야기 그림> 등 콘텐츠 제작 한산오일장의 스토리를 발굴하여 문화콘텐츠로 제작하여 시장고유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한산오일장은 전국에서 제일 좋은 모시를 사고파는 모시새벽시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천년의 흔적을 가지 고 있는 시장으로 역사적으로 번성한 시장이었으나, 현재는 쇠퇴한 지역의 작은 생활 시장이다. PM단은 시장과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 상인들과 지역민들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를 해보니, 상인과 지역민 모두 과거의 영예로움에 대한 기억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좌절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PM단은 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 결과 한산오일장이 가지고 있 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조사하여 현재로 되살리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26

102 103 한산오일장 이야기 지도 내발적문화 PM단은 한산오일장에서 이야기를 찾아냈다. 이는 전통오일장인 한산오일장의 역사와 모시새벽시 장의 문화적 특성을 찾아내 현재적 의미를 발굴하여 역사, 문화, 의미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스토리 발굴을 통해서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중심의 한산오일장을 활 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한산오일장 PM단과 코뮤니타스, 명랑행성 509, 소설가 해이수 등 프로그램 진행자 그룹이 한산에 장기간 머물면서 한산의 이야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노점상 100여명, 생활상권 130여개소, 모시 조합 120여명에 대한 직접 면접 조사 및 전화 면접 조사를 했다. 작업공간, 물건, 노동과 생활, 생활 사, 기억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 스토리를 수집하면서 전통시장의 문화적 재생에 대한 이해 및 전망 을 제시하고 문전성시 사업을 이해시켰다. 천년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의 예스러움과 오일장이 가지고 있는 생활공간으로서의 디테일을 염두에 두고, 한산오일장의 역사와 함께 해온 상인과 지역민의 개인 생활사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엮었다. 지도는 시각 적, 감성적으로 전통오일장에 대한 향수와 흥미를 느낄 수 잇도록 했다. 한산오일장 스토리 개발로 전통상점 이야기 문패가 10개, 난전상인 매대 20점, <시간을 팔고 삶을 사는 한산장터 이야기 그림> 책자 150부, 한산오일장 이야기 지도, 한산오일장 이야기 상점 투어 등 의 결과물이 생성되었다. 이 결과물들은 한산오일장을 비롯하여 한산오일장 인근 골목상권, 문화 공 간 및 공동체 공간, 서천군내 문화 공간 및 대중적 공간, 관련부처 등에 배포되었다. Tip 특히, 한산오일장 이야기 지도는 시장 내에 설치되어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신선하면서 도 향수를 불러일으켜, 침체된 한산오일장에 독특한 정서와 감성을 넣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실제 시장을 이용하는데 있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접근(한산오일장 이야기 투어 등)을 유도하는 가이 드라인이자 유용한 홍보물이 되었다. 한산오일장의 이야기가 서천지역의 한산에 적합한 것처럼 각 시장이 가진 고유한 문화적, 지역적 가치에 먼 저 주목하여야 한다. 그 후 가치를 살리는 수단으로서 이야기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야 한다. 또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제작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상인과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 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6

104 105 금강산도 식후경, 홍성한우국밥과 육선( 肉 饍 ; 六 選 ) 내발적문화 홍성전통시장을 대표하는 한우국밥집은 대부분 오래된 가게들이다. 상인들은 오랜 장사 관습으로 인해 위 생 및 청결,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카드 사용 불가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었다. 또한 홍성 전통시장에서 내세우는 바지락칼국수집들은 국밥집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을 보이고 있었으나 관광객들 에게는 여전히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PM 단은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나, 현실적으로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별도 먹거리 브랜드 개발을 고민했 다. PM단은 홍성전통시장 중 상권이 죽어있는 구역에 홍성을 대표하는 한우를 취급하는 정육점과 일반음 식점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육선( 肉 饍 ; 六 選 ) 거리를 지정했다. PM단은 먹거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홍성전통시장 먹거리 거리도 활성화 하였다. 홍성전통시장 을 크게 홍성한우국밥거리, 바지락칼국수거리, 홍성한우 육선( 肉 饍 ; 六 選 )거리로 나누었다. 세 구역을 각 기 다른 먹거리와 연계하여 좀 더 상권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PM단은 계속적으로 고민했다. 충남 홍성전통시장 홍성한우국밥과 육선( 肉 饍 ) PM단은 정육점을 활용한 먹거리 브랜드 육선( 肉 饍 ; 六 選 )을 만들었다. 홍성전통시장에서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고기를 주변의 육선 거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구조이다. PM단은 장터먹거리에서 한 우국밥과 함께 육천원의 선택 육선 을 먹거리 브랜드로 홍보하고 있으며, 정육점 5곳, 음식점 4곳을 육선 지정 정육점과 음식점으로 지정했다. Tip 최철 PM, 선재현 AM 음식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홍성시장 대표 먹거리 브랜드 생성 우( 牛 )시장이 성행했던 홍성시장에 장터먹거리인 홍성한우국밥과 육천원의 선택이라는 육선 을 먹거리 브랜드로 생성함 먹거리브랜드 개발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새로운 먹거리 개발보다는 기존의 먹거리를 어떻게 브랜딩할까 고민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고 안정적이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겨 우 새로운 먹거리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에 맞는 의견 수렴과 토론 및 간담회, 그리고 지속적 인 관심과 홍보 및 투자가 필요하다. 27

106 107 예술의 역할 봉필프로젝트 상인얼굴 캐리커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거리예술가 시장통 폰 영화제 시장통비엔날레 예생네트워크 예술가상인 커뮤니티갤러리 한평예술단 초기 문전성시 프로그램은 시장이 예술 활동의 대상지가 되는 것을 지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하지만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을 도외시 한 것은 아니었다. 상인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자신들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졌으며 예술가들은 상인들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프로그램들은 예술이 매개가 되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사례들이다.

108 109 예술의 역할 경북 봉화군 들락날락봉화장 봉필 프로젝트 젊은 예술가들의 봉화 문화 찾기. 최형욱(아트스테이 입주작가), 박준식, 조성배, 이동연 외 4명 아트스테이 운영 및 입촌 작가 전시 1회 아트스테이 입촌 작가들이 봉화의 관광과 문화를 예술적으로 탐구하여 워크숍을 개최하고 시장 속에 봉화와 시장을 주제로 한 창조적인 전시를 진행하게 했다. 봉화장 PM단은 봉화의 오래된 고택지 청암정 닭실마을의 고택을 예술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아트스테이 사업을 진행했다. 아트스테이를 홍보하고 그 결과 8명의 작가들이 아트스테이 에 참여했는데, 입촌 작가들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봉화를 탐험하였다. 작가들은 그 탐험내용을 바탕으로 각자의 작품 제작을 하여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아트 레지던시 프로젝 트에 참여하였다. 28

110 111 예술의 역할 입촌예술가 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 봉필 프로젝트는 최형욱 작가의 기획으로 봉화장 아트 스테이 작가들이 함께 시장 내에 전시한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는 제한된 기간 동안 봉화장 문전성시 사업의 입주 예술가들과 외부 예술가들이 모여 봉화지역의 지역성을 토대로 소통과 개입을 시도하는 과정을 보고하는 전시회이다. 각 예술가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과 방 법으로 봉화 지역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시각 자료를 모으거나, 지역주민들과 접촉하며 봉화 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적 가치들을 재생산했다. 이 재생산 작품을 지역민과 상인들과 공유 하고자 시장에서 전시하기로 했다. 예술가들은 처음 봉필 프로젝트를 위해서 1~2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의 제약을 가지고 예 술을 시작했다. 작가들은 먼저 지역성과 현대미술이 결합될 수 있는 지점들을 스터디하고 토 론하며 각 예술가들이 어떻게 봉화라는 지역에 개입하고 소통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 을지 아이디어를 모았다. 토론한 결과를 가지고 작가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현장을 누비 고 다니며, 다시 회의하고 토론하며 전시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했다. 그리고 짧 은 시간동안 밤새 작업을 하며 각장 구상한 방법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했고, 시장 내 작가 의 작업실로 사용하던 건물을 현대미술전시관으로 개조했다. 그 후 오프닝날 지역상인 주민 들을 초대했는데 작가들은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퍼포먼스를 벌였다. 예술가들은 봉화의 지역민들과 봉화장 상인들이 느끼는 생활공간과 문화공간의 정서적 거리 를 줄이고자 노력했으며, 전통시장에서 작업하며 생활영역과 예술영역의 경계를 충돌시키 고자 했다. 또한 예술 작품이 세상의 여타 물건들 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예술의 오브제성에 서 탈피하고자 했다. 그 결과 물질화되고 시각화된 작품과 함께 탈물질화된 작품, 소통을 위 한 물건들이 전시되었다. 28

112 113 예술의 역할 봉필 프로젝트 전시 작품 들락날락 봉화장 김현승 - 지역 시인 우경화의 추억의 팔고 사는 봉화장이라는 시를 35명의 참가자가 각자 써내려가는 영상을 담은 작품 유대의 침투 프로젝트 너구리 J.P - 거렁뱅이 작가를 가장하여 시장 상인들과 선의의 거래를 요청하였으며, 상인들과 소통 한 영상 봉화의 밤 박은아 - 관광지도 등을 통해 봉화를 만나고 또 느낌 30여 년 전, 봉화를 만나다 이청초 - 봉화의 70년대, 80년대의 추억의 사진 너무나도 붉어라 : 10가지 이야기(2011) - 이말콤씨와 릴 - 봉화 내의 다양한 이미지를 넣어 작업한 영상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니? - 조성배 - 장기 게임 전시장을 활용해 벌이는 해프닝 소소한 지평의 인식을 위한 지도 천현욱 - 봉화를 바라본 다양한 매체들을 함께 작업 이거 얼마니껴? - 최형욱 - 11개월 간 시장에서 생활하면서 얻은 것들을 연대기 자료형식으로 전시 봉화장 입촌예술가들은 예술가만의 발상과 기발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들이 작 품을 만들기 위해서 상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봉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 었고 지역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발견이나 기록 등을 찾아내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기존 의 문화재를 제외한 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 무형의 자원들과 개성 있는 스 토리텔링은 봉화시지역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켜주기도 했다. 영상, 사진, 그림,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들이 생성되었고 작품들을 시장 내에 전시했다. Tip 시장에서 문화를 일군다는데에서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것은 좋은 접근이기는 하지만, 작가들의 개성이 강하 다는 데 다서 어려움이 있다. 지역 내에 명성 있고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런 작가들과 작업하는 것 보다는 참여와 소통, 상생이 가능한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시장 문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