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래동화와 함께 하는 한국어 교수법 이명숙(동화사랑연구소 교수)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교사여러분! 우리 재외동포2~3세 들에게 자신들의 뿌리를 알게 오랜 언어와 문화적 전통을 가진 대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게 해주어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정정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게 해주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의 말인 한국어를 교육하여 한국문화를 경험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며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이 뜻에 동의하며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통해 문화를 쉽게 가르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계십니다. 한국어 교육은 문화 활동 등을 통해서 한국에 대한 정서적인 친밀감을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수업은 언어적 요소를 풍부하게 전달하는 문학적 체험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공감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필요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아동문학의 대표적인 장르인 동화는 유아들에게 가장 흥미 있는 활동으로 동화를 통한 언어교육은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봅니다. 좋은 동화를 듣거나 책을 읽은 경험은 아동들에게 적절한 단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창의적인 문장 구성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동들이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언어 표현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활동들이 계획되어야 합니다. 동화구연은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능동적으로 언어로 표현하는 교육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자 언어를 알고 있는 아동들도 교사의 감정이 풍부하게 담겨진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그것은 교사의 언어적인 표현 속에 담겨진 풍부한 감정을 통해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동 속에서 듣게 되는 이야기는 깊이 느끼고 생각하게 하여 이야기 속에 담겨진 감정을 심층적으로 내면화 하고 지적인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동화를 들려줄 때 교사가 먼저 그 그림책이나 글 속에 담겨져 있는 감정에 깊은 감동을 느껴서 그 감정을 자기의 감정으로 옮겨 와서 자기감정으로 변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그대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말의 고저, 강약, 장단을
조절하면서 표현해야 하고,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는 아동들의 눈과 얼굴 속에 나타나는 감정적인 특성에 적합하게 표현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동작을 통한 신체표현은 적당히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동화는 언어에 의하여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예술이기 때문이며 언어 속에 감정과 지적인 메시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언어에 의하여 감정과 메시지를 느끼고 생각하게 하여 듣는 사람의 감정과 지성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화구연을 통하여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성숙한 언어의 맛을 보게 되므로 문법에 맞는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언어가 갖는 감성과 바르고 아름다운 모국어를 익히게 됩니다. 본 원고에서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동화나 전래동화를 통하여 우리선조들의 지혜와 숨결을 들려주어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하며, 더 나아가 그 전래동화를 효과적으로 한국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Ⅰ. 동화의 특성 어린이의 세계를 열어 어린이의 바람직한 인격형성과 꿈의 세계를 열어주는 어린이를 위해 지은 이야기 1)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상상으로 아동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와 즐거움을 지니고 있다. 2) 근본적으로 인간의 심오한 내면을 형상화하여 인간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 관을 고취시킨다. 3) 예술적 감동이 있고 구현하고자 하는 이상 세계가 있다. 4) 풍부한 언어구사력으로 문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가. 좋은 전래동화의 조건 1) 우리 조상들의 생활이 멋과 지헤, 꿈과 소망, 웃음, 재치, 해학, 풍자가 잘 드러나는 것 2)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와 용기를 이야기 한 것 3) 효도, 우애, 신의, 협동 등을 이야기 한 것 나. 전래동화의 지도방법 1) 전래동화란 무엇이며, 왜 읽어야 하며, 전래동화를 읽어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가를 이해시킨다. 2) 인물이나 배경보다 사건 위주로 파악하게 한다. 사건의 흐름과 순서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3)이야기의 내면적 의미를 분석해 본다. 4) 교육적 의미를 찾아본다.
5) 다른 전래동화와 비교해 본다. 6)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입체 낭독하기. 미완성의 이야기 완성시키기 그림그리기, 역할극같은 다양한 활동을 해 본다. 다. 전래동화활용의 효과 1)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전래동화를 듣고, 동화의 배경이 되는 가옥의 구조, 등장인물의 전통의상 등에 대해 아동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2) 예의 범절을 익힌다. 아동들이 자라면서 익혀야 할 예절, 제사, 결혼, 친구간의 우정, 부모와 자녀의 관계 등의 자세를 전달하여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 범절을 익힐 수 있다. 3).역사와 문화에 관한 학습 방법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를 준다. 옛 것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다른 문제해결 학습으로 확 장해 나갈 수 있으며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북돋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4) 민족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한국인으로서 긍지감과 정체성을 갖 게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우리 민족이 존중해 온 규범과 도덕적 가치체계를 자연 스럽게 학습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의복 및 가옥과 구별되는 차이점을 학습함 으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표상으로서 민족적 정체감과 동질감을 체험하고, 다른 문화와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할 수 있다. 5)전통예절을 직접 경험해 보는 학습 기회롤 활용할 수 있다. 한복을 실제로 입어 보는 활동과 연결하여 앉는 자세, 절하는 법, 등의 학습 기회를 병행할 수 있다. 한복을 입었을 때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새로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우리의 예절교육을 받으면서 경건하고 조심스런 마음가짐과 태도에 관심을 가지며 사랑을 갖게 한다. Ⅱ. 동화구연 동화구연을 통하여 대화체 속에서 나오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문장을 일상생활에서 활용을 할 수 있으며 어휘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감성,인지, 사회, 정서면에서 풍부해지며 문제해결능력도 길러지게 된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들으며 또 직접 동화를 구연해 봄으로써 어휘를 늘려간다. 구연으로 이야기 해주는 방법은 어린이의 언어적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듣기를 배우게 되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순서대로 기억하고 어휘도 증가시키게 된다. 동화구연을 통한 총체적 언어교육의 교수전략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사고 하기를 통합하여 언어발달을 시키는 것이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는 서로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분리하여 가르치거
나 순서적으로 차례로 가르칠 수 없으며 동시에 상호 연관적으로 지도 되어야 한 다. 즉 언어는 분리된 기능으로 가르쳐지지 보다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상호 연관된 의미 있는 상황 속에서 가르쳐야 한다. 통합적 접근이란 어린이의 전인적 발달을 위하여 여러 학문과 혹은 발달 영역간 활동 간의 내용을 통합하여 교육적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다. 즉 동화의 주제를 중심으로 언어, 수, 사회, 과학, 미술, 음악, 신체표현, 극놀이등 문학적인 접근을 하므로 이를 통해 미적, 창의적, 논리적, 사회적, 도덕적, 과학적, 긍정적, 자아개념, 문제해결력 등을 경험시키는 것을 말한다. 가. 구연을 잘 하기 위한 요소 1) 좋은 목소리로 2) 동화를 분석하며 목소리를 설정하고 3) 명확한 발음 4) 띄어 읽기(Pause) 주어와 술어 사이는 띄어 읽는다.(주어를 수식하는 것은 한숨에 읽는다.) 부사 다음 띄어 읽기 : 접속부사, 다음 주어가 나올 때 한호흡 처리하기 (오늘, 비로서, 아직, 왜, 아마, 글세, 부디, 곧, 그러나, 또, 그런데, 그래서 등) 년, 월, 일, 시, 숫자 띄어 읽기 장소 뒤에 띈다. 문장부호가 있을 때(.?!,, ) 이야기 흐름에 따라 반 호흡, 한 호흡, 긴 호흡으로 표현한다. 5) 고저 장단 6) 어조 7) 강세 8) 말의 속도 9) 음색 10) 리듬과 감정 풀이 11) 동화의 마무리는 조화를 이루며 천천히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한다. 나. 동화구연을 돕기 위한 호흡과 발성 가)호흡은 발성과 깊은 관계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소리, 탁 트인 소리, 안정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흉식 호에서 복식호흡으로 바꾼다. 동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호흡과 발성법을 익혀야 한다. 호흡은 크게 복식호흡과 흉식 호흡으로 나누어지는데, 복식호흡은 배로 숨쉬는 호
흡이며, 흉식 호흡은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흉식으로 숨을 쉴 경우, 몸 안에 충분히 숨을 담을 수 없으므로 깊이 있는 감정표현이 어렵다. 가슴으로 쉬는 숨에 는 들숨과 날숨이 있다. 들숨은 흡 하고 숨을 들이 마시는 것으로 우주의 온갖 신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을 몸에 담는다는 기분으로 들이 마신다. 날숨은 호 하고 내 뿜는 것으로 몸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정신적인 노페물이라고 할 수 있는 불손 함, 나태, 분노, 짜증, 교만, 음란한 생각들을 배출하여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 로 숨을 내뿜어야 한다. 이러한 호흡은 발성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부드러 우면서도 힘있는 소리, 안정된 소리를 발성하기 위행서는 흉식호흡에서 복식호흡으 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나)발성의 단계 소리내는 것을 발성이라고 하는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발성법을 익혀야 한 다. 방법은 깊게 들숨 후 날숨때 배 밑에서부터 위로 힘차게 발성한다.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나누어 설정하고 발성한다. 5 99 (비명 - 클라이막스 부분에 강세) 4 75 (높은음 - 기쁠 때, 화났을 때, 급박한 상황에) 3 50 (보통음 - 대화나 해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 2 25 (낮은음 - 자신과의 약속, 낙담, 슬픔, 감정이 가라앉음) 1 0 (아주 낮은 음 - 신음, 무성음에 가까운 중얼거림) ㅇ5단계 발성 5 우 -. 여름 여름 여름은 정말 좋아요 4 오 -. 하얀 갈매기가 끼룩 끼룩 끼-룩 3 이 -..작은 통통배가 통-통-통-토옹 2 에 -. 은빛 물고기가 버금 버금 버어금 1 아 -. 푸른 파도가 철썩 철썩 처얼썩 5 우 -. 하늘에는 해, 달, 별들이 살고 있습니다. 4 오 -. 산에는 나무들이 살고 3 이 -. 들에는 꽃들이 살고 2 에 -. 강에는 물고기가 살고 1 아 -. 땅속에는 꽃씨가 살고 다) 신체부위를 통한 발성
신체부위 배밑 (골반 밑) 배밑 (골반 밑) 배 (배 전체) 배 (배 전체) 가슴 가슴 목 목 동물소리로 연결 어 - 흥 (배 밑, 가슴, 후두, 비강, 구개를 통한 공명된 소리로) 음 메헤헤 - (배 밑에서 올라와 가슴부터 조음하여 목을 떨며 비강과 구개로 공명된 소리로) 멍 멍 멍 멍 멍 (배 전체가 힘차게 움직이며 가슴, 목, 구개가 소리 통이 된다.) 아 - (발성의 50높이 음성으로 배, 가슴, 목, 코에서 소리를 모아주는 동그란 느낌으로) 개굴 개굴 개굴 (가슴에서 나오며 구개의 비강을 위로 통한 젊은 느낌의 소리로) 쪼로롱 - 쪼로롱 - (가슴에서 소리를 올려 비강, 두성음으로 내어본다) 골 - 골 - 골, 끼룩 끼룩 (목에서 누르면서 조음하는 소리로)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성대는 좁히고 입술에 힘을 주어서 가늘게 내는 소리로) 가족음성 모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 언니 남자아기 여자아기 음색표현 안녕하세요. 우리 손주 착하지. 얘, 어멈아! 안녕하세요. 어서들 오너라. 아이고, 허리야! 안녕하십니까. 자, 모두 모이세요. 여보, 사랑하오. 안녕하세요. 얘들아, 먼 곳에 가지마라. 아유, 우리 예쁜 아기 안녕하세요. 난 축구를 좋아해. 야, 함께 가자. 안녕하세요. 난 노래를 좋아해요. 아, 예쁜 내 얼굴. 안녕하세요. 엄마, 밥 주세요. 나랑 놀자. 안녕하세요. 아, 목말라. 안아주세요. 라)글자놀이(자음) 이규원 가 : 가자가자 동화나라로 나 : 나랑 너랑 웃으며 다 : 다 함께 손잡고 라 : 라라 노래 부르며 마 : 마차를 타고 바 : 바위산 넘어 사 : 사막을 지나 아 : 아름다운 동화나라로 오! 예예 자 : 자, 가자 동화나라로 차 : 차례 차례 줄서서 카 : 카나리라 노래 들으며
타 : 티잔 흉내 내면서 파 : 파란 하늘 아래 하 : 하하 호호호호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오! 예예~ 글자놀이(모음) 이규원 아 - 아! 기분좋다. 야 - 야! 신난다. 어 - 어, 어디갔지? 여 - 여기 있었네. 오 - 오 사랑하는 요 - 요요는 나의 친구 우 - 우리 함께 떠나요. 유 - 유리구두 신고서 오! 예 으 -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 - 이히히히 이히히히 모음은 열 개 입을 크게 벌리고 아- 야어여- 오우유 으 -이 우리나라 글자는 아주 아름다워요. 오! 예 재미있고 신나는 동화나라로 헤이! Ⅲ.전래동화 1.떡시루잡기 어느 날, 호랑이와 두꺼비가 떡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어요. 호랑이와 두꺼비는 똑같이 쌀을 한 바가지씩 가져다가 떡을 쪘지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자, 호랑이는 떡을 혼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두꺼비에게 말하였지요. 두꺼비야. 우리, 떡시루를 산꼭대기까지 가지고 가자. 거기에서 떡시루잡기 내기를 하자. 어떻게 하는데? 떡시루를 산 아래로 굴린 다음, 쫓아가 먼저 잡는 쪽이 떡을 다 먹는 거야.
이 말을 들은 두꺼비는 기운이 쏙 빠졌어요, 두꺼비는 천천히 다시 한 번 생각하여 보았지요. 잠시 뒤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신 있게 말하였어요. 좋아, 내기를 하자. 그래서 호랑이와 두꺼비는 떡시루를 가지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어요. 하나, 둘, 셋! 호랑이와 두꺼비는 떡시루를 힘껏 굴렸어요. 걸음이 빠른 호랑이는 어흥 소리를 내며 떡시루를 쫓았지요. 그런데 떡시루가 떼굴떼굴 굴러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던 떡이 조금씩 밖으로 떨어 져 나왔어요. 호랑이는 그것도 모르고 떡시루를 잡을 생각에 열심히 달리기만 하였지요 산꼭대기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본 두꺼비는 배꼽을 쥐고 깔깔깔 웃었어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인제 천천히 떡을 주워 먹어 볼까? 2. 한 고개 넘어서(동화시) 떡을 맛있게 만드는 할머니 우리 손주에게 맛있는 떡을 갖다 줘야지. 고갯길을 넘는데 한 고개 넘어서 아이구, 다리야. 두 고개 넘어서 아이구, 허리야. 세 고개 넘는데 어흥,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불쑥 나타난 호랑이 한 개 주고 두 개 주고 떡을 모두 빼앗겼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괘씸한 호랑이를 골려줘야지, 떡광주리를 이고 다시 고갯길을 넘는데
한 고개 넘어서 아이구, 다리야, 두 고개 넘어서 아이구, 허리야, 세 고개 넘는데 어흥,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또 나타난 호랑이 엤다! 맛있는 꿀떡이다! 덥석 떡을 문 호랑이 아이쿠, 내 이빨~. 데굴데굴 굴렀지. 호호호, 떡 속에 돌멩이가 있는 줄 몰랐지? 떡 뺏어 먹다가 이빨 빠진 호랑이 숲 속으로 달아났단다. 3. 지혜로운 아들 옛날 옛적, 어느 고을에 심술궂은 사또가 살았어요. 그 사또는 무엇이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도 하고 죄 없는 사람에게 마음 대로 벌을 주기도 하였지요. 심술궂은 사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이방이었어요. 이방은 사또가 무슨 엉뚱한 일을 시킬지 몰라 늘 걱정을 하였어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어느 겨울날, 사또는 갑자기 산딸기가 먹고 싶었어요. 여봐라, 이방. 산딸기를 따오너라. 이방은 사또의 명령을 듣고 어리둥절하였어요. 왜냐 하면, 겨울에는 산딸기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지금 당장 산딸기를 따오지 않으면 큰 벌을 내리겠다. 사또는 다짜고짜로 이방에게 호령을 하였어요. 허, 이 일을 어찌할꼬? 이방은 걱정을 하다가 그만 병이 나서 자리에 눕고 말았지요. 그런데 이방에게는 지혜로운 아들이 있었어요.
아들은 아버지께 무슨 걱정이 있느냐고 여쭈어 보았지요. 이 추운 겨울에 산딸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야기를 듣고 난 아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말하였어요. 그러나 산딸기를 따오지 않으면 큰 벌을 내린다고 하는 구나. 어쩌면 좋겠느냐? 아들은 한참 생각하였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나 이방은 그저 걱정스럽기만 하였어요. 아들의 나이가 이제 겨우 열 살이기 때문 이였지요. 이방의 아들은 그 길로 사또를 찾아갔어요. 그리고 얌전히 무릎을 꿇고 사또 앞에 앉았지요. 아버지께서 앓아누워 계시기 때문에 제가 대신 왔습니다. 이방이 아프다고? 음, 꾀병을 부리는구나. 네 아비에게 큰 벌을 내리겠다. 그러나 이방의 아들은 겁먹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였어요. 아닙니다. 아버지께서는 산딸기를 따러 가셨다가 독사한테 물리셨습니다. 그래서 산딸기를 따오지 못하셨습니다. 이 녀석, 한겨울에 독사가 어디 잇단 말이냐? 사또가 어이없다는 듯이 꾸짖었어요. 이방의 아들은 공손하게 대답하였지요. 사또님 말씀이 옳습니다. 겨울에는 독사가 없지요. 마찬가지로 산딸기도 없습니다. 사또는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못 하였어요. 그리고 이방 아들의 공손하고 지혜로운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답니다. 4,.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 옛날 두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늘 두 아들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지요. 왜냐하면 큰 아들은 우산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부채 장수였기 때문이에요. 날씨가 더운 날이면 어머니는 하늘만 쳐다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날씨가 맑으니 우산이 안 팔리겠구나.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땅만 내려다보았어요. 아이구! 이렇게 비가 오니 부채가 안 팔리겠구나. 그러던 어는 날 이웃집 아주머니가 놀러 와서 말했어요. 그렇게 늘 걱정만 하지 말고 반대로 생각하시면 어때요? 반대로 생각하다니요? 어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날씨가 더우면 부채 장사가 잘 되고, 비가 오면 우산 장사가 잘 된다고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어머니는 크게 기뻐하였어요. "옳지, 그러면 되겠구나! 그날부터 어머니는 늘 기분이 좋았지요. 비가 와도 좋고 더워도 좋네. 그런데 며칠 후 이웃집 아저씨가 두 아들을 찾아 왔어요. 여보게들, 내 생각에는 자네 둘이서 따로따로 장사할 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엔 같 이 우산 장사를 하고 더운 날에도 같이 부채 장사를 하면 어떠하겠는가? 그러면 일손도 덜 바쁘고 장사도 더 잘 될 텐데... 그것 참 좋은 생각이에요. 그 후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 ----- ------ ------ -------- ----- --------- 활동1. 비가 내리고 있어요. 큰 아들이 우산을 파는데 어떻게 하면 우산을 많이 잘 팔수 있도록 멋진 그림이나 글이 담긴 광고문을 만들어 보세요. (우산그림) 활동2.아주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부채가 있으면 좋겠지요. 작은 아들이 부채 장수인데 어떻게 하면 부채를 많이 팔 수 있을까요? 멋진 부채광고문을 만들어 보세요. (큰 부채그림) 활동3. 이 글을 읽고 다음의 질문에 답하세요. 1) 어머니는 무슨 장사를 하는 두 아들이 있었나요? 2) 어머니는 비가 오면 어떤 걱정을 하였나요? 3) 어머니는 날씨가 좋으면 어떠한 걱정을 하였나요? 4) 어머니는 아주머니의 무슨 말을 듣고 기뻐했나요? 5) 이웃집아저씨가 두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하였나요?
5,임금님의 밥상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님이 살고 계셨어요. 임금님은 몸이 뚱뚱해져서 걱정이 생겼지요. 허허, 왜 이렇게 몸이 무겁고 입맛이 없을까? 옆에 있던 왕비님이 말했어요. 임금님,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해 보세요. 허허, 운동? 네, 매일 아침 운동을 하시면 몸도 튼튼해지고 살도 빠지실 겁니다. 왕비의 말대로 하겠소. 임금님은 매일 아침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셨지요. 어느 날 운동을 마치고 진지를 드시는데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여봐라! 요리사를 어서 들라 이르라. 예, 임금님 부르셨습니까? 오냐, 네가 이렇게 밥을 맛있게 지었으니 상을 주어야겠다. 임금님은 요리사에게 상을 주려고 하였어요. "아닙니다. 임금님, 쌀가게 주인이 좋은 쌀을 주었으니 쌀가게 주인에게 상을 주어 야 합니다. 요리사의 말을 들은 임금님은 쌀가게 주인을 불러와 상을 주려 하였어요. 너에게 상을 주어야겠다. 아닙니다. 임금님, 시골 농부가 농사를 열심히 지어서 좋은 쌀을 보내 주었어요. 이번에는 농부를 불러 왔어요. 임금님, 저도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신께서 뜨거운 햇볕과 비를 내려 주셔서 농사를 잘 짓게 되었으니 신이 상을 받으셔야 하지요. 그래, 잘 알았도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로다. 이리하여 임금님은 모두에게 큰 상을 주시고 기뻐하셨답니다. - - - - - - - - - 활동1. 임금님은 누구에게 상을 주면서 기뻐하셨나요? 그림도 함께 그려보세요. 1. 2. 3. 4.
활동2:동화를 읽은 후 묻는 말에 답을 써 보세요. 1)임금님은 무슨 걱정이 생겼나요? 2)왕비님은 임금님에게 어떻게 하라고 했나요? 3)임금님은 요리사를 왜 오라고 하였나요? 4) 요리사는 누구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였나요? 누구에게: 그 이유는: 5) 쌀가게주인은 누구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고 임금님에게 말했나요? 누구에게: 그 이유는: 6) 농부는 누구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고 임금님에게 말했나요? 누구에게: 그 이유는:
6.황소와 바꾼 무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농부가 살았어요. 어느 해 농부가 밭에 무를 심었는데 아주 잘 자랐어요. 야~. 이렇게 큰 무는 처음인 걸! 원님은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무를 원님께 갖다 드려야지. 농부는 가장 큰 무를 들고 원님을 찾아 갔어요. 원님! 저는 몇 십 년 동안 무 농사를 지었습니다만 이렇게 크고 좋은 무를 거둔 건 처음입니다. 농사가 잘 된 것은 다 원님 덕택이라 가져 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원님은 크게 기뻐하며 하인을 불렀어요. 여봐라! 요새 들어온 물건 중에서 값진 것이 무엇인고? 예, 아랫마을 김 서방이 가져온 황소 한 마리가 있긴 한데... 그렇다면 황소를 농부에게 주도록 하라! 농부는 무를 주고 황소를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며칠이 지나자 이 소문은 온 마을에 빠르게 퍼졌어요. 이웃 마을에 사는 욕심쟁이 농부도 그 소문을 들었지요. 옳거니, 무 하나를 가져가서 황소를 얻었겠다. 만일 내가 황소를 가져가면 아마 금덩어리를 주실 게야. 히히히~ 욕심쟁이 농부는 황소를 몰고 원님을 찾아갔어요. 원님! 저는 열해 동안 소를 길러 왔습니다만, 이렇게 살찐 소는 처음입니다. 소를 잘 기른 거도 다 원님의 덕택이라 가져왔습니다. 원님은 크게 기뻐하며 하인을 불렀어요. 여봐라. 요새 들어온 물건 중에 귀한 것이 무엇인고? 그렇다면 그 무를 이 농부에게 주도록 하라. 욕심쟁이 농부는 큰 무를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아이고, 망했다. 망했어! 욕심쟁이 농부는 무를 가지고 끙끙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활동1. 아래 물음에 그림으로 답해 보세요? 1)농부가 원님에게 드린 선물은?
2)원님이 농부에게 준 선물은? 3)욕심쟁이 농부가 원님에게 드린 선물은? 4)원님이 욕심쟁이 농부에게 준 선물은? 활동2. 동화를 읽고 다음 질문에 답을 하세요. 1) 농부를 원님에게 어떠한 생각으로 무를 갖다드렸나요? 2)원님은 무를 선물로 드렸더니 기분이 어떠하셨나요? 3) 원님은 하인보고 농부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였나요? 4) 원님은 욕심쟁이 농부에게 무엇을 선물로 받았나요? 5) 원님은 하인보고 욕심쟁이 농부에게 무엇을 선물로 주라고 하였나요?
7. 효성을 다한 호랑이 아주 오랜 옛날에. 가 무성한 숲에서 한참 이 를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흥!' 하며 커다란 는 매우 배가 고팠던지 입맛을 다시며 은 너무나 무서워 두 가 그 큰 가 나타났지요. 을 노리고 있었어요. 가 후들후들 떨렸지만 마침 좋은 꾀가 떠올랐지요. 을 쩍 벌리며 달려드는 순간 은 넙죽 엎드리며 "어이구, 형님!" 하고 큰 소리로 외쳤어요. 그 소리에 그만 는 을 잡아먹으려 벌린 만큼이나 도 커졌지요. "아니, 내가 어째서 너의 형이란 말이냐?" 은 두려움에 땀과 을 뚝뚝 흘리면서 말을 술술 하 기 시작했어요. "형님, 저를 몰라보시겠습니까? 아주 오래전 산으로 하러 가신 형님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
하던 중 께서 꿈을 꾸셨지요. 형님이 돌아오질 못한다고요. 로 변해 사람이었던 기억을 모두 잊고 께서는 밤낮으로 형님을 기다리며 슬퍼하시고 계신답니다. 그런데 겨우 만난 형님이 저를 못 알아보시니 아이고, 이를 어쩌나! 불쌍한 우리 까!", 이 사실을 아시면 또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 넘어가고 말았어요. 이 어찌나 슬피 울며 말하는지 는 그만 깜박 속아 "내가 사람이었다고? 나를 기다리는 가 계셨다니..." 도 어느새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있었지요. 은 속으로 옳거니, 이제 살았구나 하는 마음에 더욱 구슬피 울며 다정히 말했어요. 예, 예. 꼭 형님 몫까지 효도를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목숨을 건진 었지요. 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 다음날 아침이었지요.
집 마당에 죽은 어떻게 된 영문일까 하고 가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을 열고 두리번거리니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어흥!"하는 "아, 어제 그 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가 놓고 간 거로구나." 그 날 이후로 한 달에 두세 번씩 나무꾼 마당에는,, 은 그 고마움에 등의 짐승이 놓여 있었지요. 와 약속한대로 를 지극 히 정성껏 모셨어요. 그리고 의 도움으로 생활이 넉넉해져 예쁜 각시와 도 하였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몇 년 간 어김없이 가 사냥을 해 주었건만 그만 가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그날 가 밤새도록 구슬피 우는 소리를 요. 그 후로 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은 들었지
8. 동극: 금도끼와 은도끼 때 : 옛날 옛적. 곳 : 어느 산골 마을. 나오는 사람들 : 착한 나무꾼, 나쁜 나무꾼, 산신령 (무대의 막이 오르면 울창한 숲 속이 나온다.) 해설 : 옛날 어느 숲 속에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나무꾼은 나무를 하러 산에 갔지요. 나무꾼 : 아이쿠, 영차, 아이 힘들어. 해설 : 나무꾼은 열심히 나무를 했어요. 그런데, 나무꾼이 도끼질을 잘 못하여, 그만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나무꾼 : 아니! 이 일을 어쩌지? 큰일 났네! 해설 : 그래서 나무꾼은 눈물을 흘리면서 연못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 때, 어디선지 머리와 수염이 허연 산신령이 나타났지요. 산신령 : 그대는 여기서 왜 울고 있는고? 나무꾼 :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나무를 하다가 그만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산신령 : 어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럼 잠시만 기다려 보시게나. 해설 : 산신령이 연못 속으로 다시 들어갔어요. 잠시 후 산신령이 연못 밖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지요. 산신령 : 그럼, 이제부터 내가 질문을 할 테니 잘 듣도록 하게나. 해설 : 그 얘기를 들은 나무꾼은 동그란 눈을 크게 뜨며 깜빡거리고 있었어요. 산신령 : 이 금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 : 아니옵니다. 산신령 : 그럼 이 은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 : 아니옵니다. 제 도끼는 녹슨 쇠도끼입니다. 산신령 : 참으로 정직하도다. 내가 이 금도끼와 은도끼 모두 그대에게 주느니 앞으로도 정직하게 살거라. 나무꾼 : 고맙습니다 아니 이런 복이 어디 있을꼬? 경사났네, 경사났어! 해설 : 그리하여, 나무꾼은 지게를 지고 오는 것도 잊은 채,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 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이웃마을 나무꾼은 마음씨가 착한 나무꾼의 집으로 찾아가서 금도끼와 은도끼를 어떻게 해서 얻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듣고 그대로 실천에 옮겼어요. 산신령 : 이 은도끼가 네 도끼냐? 나무꾼 : 예. 그 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산신령 : 그렇다면, 이 금도끼도 네 도끼냐?
나무꾼 : 예. 그 도끼도 제 도끼입니다. 산신령 : 이런... 고약한... 내가 너에게 천벌을 내리겠노라. 나무꾼 :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예? 산신령 : 그렇다면, 이번 한번만 용서를 해주지. 그럼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게나. 해설 : 마음씨가 나쁜 나무꾼은 산신령에게 많이 혼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여러분! 이렇게 욕심을 부리다가는 결국엔 큰 코 다쳐요! (사람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