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클러스터 기반 지역문화산업 활성화 전략 김원제 유플러스연구소 소장 Ⅰ 도입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국민경제의 성장에 따라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가 급증하고 창조경제시대의 도 래에 따라 문화가 지역사회발전 정책의 중심 가치 및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특성을 반영 한 공간문화정책을 통해 예술인과 문화시설 위주의 기존 문화정책에서 탈피하여 지역에 밀착한 생활 속 의 문화를 창조하고, 생활공간 안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상의 생활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간에서 공간문화 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1차 산업 및 관련 제조업, 소비지향적인 서비스업 중심에서 창의적 문화산업으로 경제 중심축이 전환 하고 있다. 그 핵심은 도시 재생이라고 하는 공간 혁신, 창조지역공동체 전환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 역 혁신, 창조공동체화는 지역민들의 유대감 형성 및 공동체 구축, 지역의 자부심과 긍지심을 제고시켜, 창조 산업과의 연계발전을 도모할 때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킨다. 창조공동체는 창조적 인재가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로서 개방성 및 다양성을 표방 한다. 관대한 풍토를 지닌 공간을 구축하여 이 공간으로 창조 계층이 모여들면, 이를 통해 창조 자본이 형성되고, 또다시 이러한 지역으로 창조기업이 몰려들면서 도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에딘버러 축제, 비틀즈 음악의 고향인 리버풀, 밀레니엄 브리지와 발틱 현대 미술관 등으로 새롭게 거듭난 게이츠 헤드 등 지역의 창조 산업은 지역의 수요 창출뿐 아니라 해외 수출과 관광산업까지 연계된다. 이처럼 창조산업은 쇠락하던 혹은 발전이 정체된 도시에 부와 다양성, 사회적 안정성을 불어 넣어주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도시의 재생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영국은 창조산업 클러스터 (Cluster) 1)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국 지역정책의 주무부처인 기업혁신규제부(구 통상산업부, BERR)는 지역격차의 완화를 영국 지역정책의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지역개발 1) 클러스터는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대학 연구소 기업지원기관이 공간적으로 집적되고, 기능적으로 연계된 집합체로 서 국지적(local) 혁신 거점을 의미한다. 클러스터 전략(지역정책, 과학 기술정책, 산업 기업정책의 융합)은 국가 전체 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별 산업발전을 위해서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85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청(RDA)을 신설하여 분권화된 지역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정책의 효율성을 최대한 강조하고 효과적인 분권정책을 통해 지역 간 경제성장의 격차 완화를 달성했다. 영국의 창조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부가가치(GDP의 6.4%), 수출(전체 수출의 4.3%), 고용(전체 고용 의 7%), 기업체(전체 기업의 7.3%) 규모 등에서 국민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높아 타 국가들 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영국의 창조산업 클러스터는 지역특화형 클러스터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지역개발청을 중심으로 12개의 지역 창조 클러스터가 발전했다. 예컨대 브리스톨은 애니메이션, 던디는 비디오게임, 글래스고는 TV제작, 레스터는 발리우드 관련 영화산업, 런던은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에딘 버러는 축제 등 생산하는 특산지의 특성과 관련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국내에서도 문화도시(광주, 경주, 전주 등), 지역문화시설 및 프로그램, 생활친화적 문화공간 조성, 생활 속의 지역문화 프로그램, 축제 및 예술제 개최를 통한 지역문화의 자생 력 강화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문화산업 정체의 돌파구를 창조적 지역문화를 발굴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수도권 중심의 문 화콘텐츠산업 독과점은 생산과 소비의 과밀화, 성장의 한계를 내포한다. 이에 최근 낙후된 각 지역의 문 화를 개발하여 부의 원천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조적 지역문화 발굴이 각광받고 있다. 지역개발을 거점으로 하는 문화자원 활용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이다. 1980년대까지 문화예술자원은 지역발전에 차원에서 고려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역개발 통한 문화자원의 파괴와 유실이 대세였다.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축제 등 관광자원, 문화산업을 통한 지역산업 발전의 특성화, 삶의 질 제고를 통한 인적 자원의 유입 수단 등으로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창조적 지역문화 발굴이 각 광받기 시작한 이유는 첫째, 축제 등 관광자원으로서, 둘째, 문화산업을 통한 지역 산업발전의 특성화 분야로서, 셋째, 삶의 질 제고를 통한 인력유입 수단 또는 조건으로서 지역개발에서 문화의 중요성이 점 차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패러다임의 도래와 함께 지역과 도시는 국가를 대신하는 경쟁주체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21세기 도시와 지역은 단순한 주거 공간의 의미를 넘어 문화와 경제, 그리고 환경의 복합체로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지역의 문화예술과 자원을 결합한 산업육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적 친환경적 환경조성을 통 한 창의성을 발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는 가운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문화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문화 활성화가 문화산업정책의 핵심가치가 되고 지역문화정책이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주민의 문 화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지방정부의 문화정책은 주로 전통문화예술, 문화재관 리 사업, 문화 인프라 건립사업에 한정, 지역문화의 문화산업화 를 위한 프로그램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86
Ⅱ 혁신사례 분석 영국을 위시해 해외 선진국은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부응, 창조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역문화산업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1. 런던(London) 런던은 세계 문화도시(세계 수준의 문화시설, 세계적 이벤트 개발), 창조성 강화(문화공동체 육성, 낙 후지역의 문화적 재생), 문화적 접근성(시청을 전시실로, 평생교육 중심의 창조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 창조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이미 런던은 금융, 비즈니스 등 서비스산업과 관광, 창조 및 문화산업이 발달한 글로벌 도시이지만 최 근 도시재생 계획추진으로 빈부지역이나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컨대 3조원이 투자된 런던아이, 영화클러스터 조성, 템스사이드 극장, 현대무용센터, 발전소 박물관화, 테이트 모던 조성, 테스페스티벌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테이트 모던,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등은 대표적인 랜드 마크로 꼽을 수 있다. 테이트 모던은 20년간 방치된 화력발전소인 Battersea(공장 밀집지역)를 미술관 으로 리모델링하여 영국 도시 재생 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테이트 모던으로 인해 Southwark지역 기업체의 순 부가가치는 5.8% 증가했으며, 일자리 창출 3,000명, 런던 최대 관광지역 화 창출(연간 520만명 관광객, 세계 3위) 등 테이트 효과(Tate effect) 를 톡톡히 봤다. 또 다른 도시재 생 계획의 성공작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는 2012년 올림픽을 앞둔 런던 스카이라인의 분주한 변화 를 상징하는 퍼블릭 하우징으로 재개발(redevelopment)'이 아닌 재생(regene-ration) 의 대표적 사례 이다.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가 서 있던 자리에는 100년 가까이 가스공장이 자리했으며, 1985년 공 장이 폐쇄된 이후에는 건축폐기물로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런던시에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이 협력해 구성한 부동산개발사업체 잉글리시 파트너십 을 결성하고 도시재생 계획을 실천에 옮겨 친환 경 단지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밀레니엄 빌리지에는 1만 6,000m2 규모의 생태습지공원이 있 으며, 각 가정에는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고,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재활용 하는 등 명품 친환 경 단지로서 손색이 없다. 2. 에딘버러(Edinburgh) The Festival City 를 도시 슬로건으로 설정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축제중심 도시로 전환하고 있다. 에딘버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 중 하나(근대의 아테네)이며, 아서 코 난도일 경(셜록 홈즈), 윌터 스콧 경(아이반호, 로브 로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지킬과 하이드, 보 물섬) 등 많은 세계적인 현대 작가들을 탄생시킨 곳이다. 에딘버러 축제(1947년~)는 개최 초기부터 음악, 연극, 무용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이 가 장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사하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행사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축 87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제는 11개로 요약할 수 있으며, 크게 국제적인 성격의 축제와 지역주민을 위한 전통 축제로 구분하여 운 영된다. 그 중 프린지(Fringe) 페스티벌은 1970년대부터 널리 알려져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온 2천여 개의 공연단체(2007년 참가 공연 수 2,050편)와 1만 여명의 예술가(2007년 참가자 18,626)들이 약 250 개의 공연장에서 모두 30,000회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3. 리버풀(Liverpool) 항만을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리버풀은 가장 번성했던 영국 도시 중에 하나로 19세기에는 무역량의 약 40%가 머지사이드 항만을 통해 이루어졌고, 맨체스터와 함께 영국에서 최초로 철도와 기차 역이 들어선 곳이다. 2차 세계대전이후 도시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공업화와 산업화에 선두에 서서 전 쟁의 상처를 극복하였다. 그러나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부터 영국 조선산업의 하강이 시작되면서 리버풀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되어 극심한 실업률과 경제난을 겪게 된다. 이후 리버풀은 MDC(Merseyside Develope Corporation)의 관광 레저중심 전략으로 문화예술 도시 로 재건되었다. 풍부한 문화자원(비틀즈 고향으로 처음 공연했던 캐빈 클럽, 비틀즈 박물관 등), 프리미 어 리그의 전통적인 명문팀인 리버풀 FC(Liverpool FC) 축구단, 전통 건축물(18세기 시청사, 19세기 공 공건축물, 20세기 성공회 및 리버풀 대성당은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과 함께 리버풀의 2대 성당)과 예술 공간(리버풀대학 각종 공공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외에도 우수한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고, 리버풀 교향악단이 유명)이 풍부한 이점을 살렸다. 4. 셰필드(Sheffield)의 문화산업지구(CIQ: Cultural Industries Quarter) 셰필드시는 철강 산업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공업도시였으나 철강 및 금속산업의 경기침체 상황에서 문화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및 도시개발에 성공했다. 셰필드 시내의 철강공업지역이었던 곳을 문화 산업지구(CIQ)로 집중 개발하여 지역경제 부흥 및 도시 재개발의 모범사례를 창조했다. 문화산업지구 프로젝트는 EU와 영국 정부에 의해서 도시 내부경제의 재활성화에 성공한 가장 우수한 모델로 평가받 고 있다. 1988년 셰필드는 황폐한 산업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문화 및 미디어, 첨단산업 을 기반 으로 하는 신경제전략을 수립하고 구공업지역을 문화산업지구로 지정했다. 셰필드 시청은 1980년대 초 문화와 미디어산업을 자체 시의 경제회복 전략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산업정책을 마련했다. 1986년에 영국 최초의 지자체 리허설, 레코딩 및 사운드 트레이닝 시설인 RTS(Red Tape Studios)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문화산업 육성 정책이 시작되었다. 셰필드의 문화산업 클러스터 성공은 연구개발기능(대학, 연구소), 생산기능(문화산업 관련 업체), 지 원기능(캐피털사, 컨설팅회사 등), 소비기능(갤러리, 쇼룸 등)이 체계적으로 집적화된 결과이다. 국립대 중음악센터, 쇼룸극장, 워크스테이션, 셰필드 할람(Hallam)대학, 사이트 갤러리, 셰필드 독립영화제작 사, 대중음악센터, 과학벤처빌딩 등을 조성했다. 88
5. 웨일스의 카디프, 문화자원의 방송콘텐츠화 이후 창조도시 로 부상 카디프는 웨일스(Wales)의 수도이며 탄광과 철강, 가스, 전기기계, 항공기 산업체 등이 주류인 공업 지역이다. 카디프는 영국 전체에서 변방지역에 속한다. 카디프는 로마시대에 생겨난 도시로 내부가 빅 토리아식으로 장식된 카디프 성(Cardiff Castle)과 코치 성(Castell Coch), 고대유물 등이 전시된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National Museum and Gallery) 등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BBC 웨일스는 본래 1963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26시즌 600개 에피소드)되었던 닥터 후(Doctor Who) 라는 방송프로그램을 2005년 카디프를 배경으로 새롭게 리바이벌했다. 닥터 후 는 주인공인 시간 여행자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동을 하며 경험하는 에피소드를 묘사한 드라마로 카디프의 다양한 문 화자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영국의 국민 드라마로 각광받게 되었고, 시리즈에서 가장 악 랄한 악당으로 등장한 Dalek은 인기가 높아 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었다. Exterminate! (말 살하라!) 는 대사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닥터 후 는 세 편의 시리즈물이 방영되었는데, BBC 웨일스는 5,000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드라마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소파는 인기 품목이 되었다. 드라마로 인해 닥터 후 효과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관광객들이 카디프를 많이 찾게 되었으며, 영국에서 휴일에 가장 가고 싶은 지역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드라마가 인기에 힘입어 카디프에는 8만6,000평방피트의 대지에 6개의 무대를 갖춘 복합스튜디오가 준공되어, 400여 명의 배우와 작가, 편 집자, 기술자, 디자이너 등이 머물며 촬영 중이다. 6. 영국 북동부 게이츠헤드(Gateshead) 사례 탄광촌과 조선업의 도시였던 게이츠헤드(인구 20만 명)는 1990년대 들어 문화예술을 통한 내 고장 살 리기 운동이 자생적으로 일어났다. 98년엔 점보제트기 크기만 한 초대형 조각상인 안토니 곰리 (Gormley)의 북쪽의 천사 가 들어서 영국 최고의 공공미술품 이란 찬사를 받았다. 문화 를 키워드로 삼은 시 의회의 주도적 역할도 컸다. 이들이 주도한 국제 가든(garden) 페스티벌(1990년)과 시각 예술 의 해(1996년) 행사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2000년대 들어 지역의 가능성을 본 영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기념비적인 미술관과 공연장 이 속속 들어섰다. 문화중심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밀레니엄 브리지(01년), 발틱 현대미술관(02년), SAGE 음악당(04년) 등이 건립되었다.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40억 파운드(8조4천억 원) 수익이 창출된다. 2002년 2만2천 명이었 던 것에 비해 2006년에는 5만9천 명으로 증가하여 약 4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26억 파운드 의 연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7. 프랑스의 앙굴렘, 전통적인 농업지역에서 국제적인 만화예술의 메카로 전환 1972년 시에서 주최한 <1000만개의 그림>이라는 15일간의 전시회가 성공리에 개최된 것이 계기였다. 전시회 성공을 기반으로 1974년부터 앙굴렘 국제만화전시회를 출범하고 1977년까지 만화잡지 창간을 89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통한 소비저변 확대와 도시 인지도 상승으로 유명 만화작가들을 지역에 흡수할 수 있었다. 국제만화전시회 기간뿐 아니라 연중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1976년부터 앙굴렘박물관 에 만화원판 을 수집 전시하여 만화박물관으로 발전시켰고, 지역미술학교 안에 만화학교 아틀리에를 설치했다. 1989 년 국립만화/영상센터 가 개관하면서 만화의 수도 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1990년부터는 국제적 성격 강화를 위해 저작권 국제시장 이 열리고 있다. 1991년부터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후원이 시작되었다. 만화산업유치와 관련 축제의 성공으로 관광, 교 통 등 연관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부가가치 또한 급증하고 있다. 8. 브라질의 살바도르, 사탕수수농업의 중심지에서 아프로브라질 문화의 요람 으로 식민지 시대 사탕수수농업의 중심지이자 흑인노예 수입 항구로 기능했지만 산업화 이후 사회경제적으 로 브라질에서 가장 낙후한 대도시로 전락했다. 삼바(samba), 까뿌리에(capoeira), 깡동브레(candomble) 등 아프로브라질(Afro-Brazil) 문화 전통 이 이 지역에서 탄생, 198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기존의 관광산업 발전에 문화가 기여해 온 것을 재확인하였으며, 문화가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데서 문화정책을 시작했다. 사회적 부와 유대감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 문화를 개인과 단체가 참여하는 운동으로 개념화하고 문화행정 및 정책은 이 같은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 작업으로 파악했다. 전통문화/현대문화, 고급문화/대중문화, 지역문화/국가문화/세계문화 등이 다양하 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시민참여 :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문화적 환경미화 개념을 도입하여 빈민가의 벽을 예술기법을 도입 해 장식. 문화 정류장 사업을 통해 버스정류장을 문화공간화 - 문화예술진흥 : 문화생산활동 장려를 위한 문화인센티브 조례제정, 시 중심가에서 예술가들이 지 속적으로 문화행사를 펼치도록 지원하는 도심의 심장에서, 삼바에서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장르를 포괄하는 음악축제 살바도르 만세 - 문화자원 활용 : 민속종교 성소 복원사업, 민속공예품 장인 양성사업, 민속문화 장인 지원 및 홍보 사업, 전통 문화와 역사 등을 체계화하여 지역의 유 무형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기억보존사업, 민속공예학교 신물( 神 物 )의 집 건립 사업 등 - 문화교류 : 아프리카와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프리카-브라질 축제 개최 9. 뉴질랜드, 문화콘텐츠 제작지원 기반 관광 마케팅 다양한 자연풍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등으로 해외 영화제작사, 방송제작사, 광고회사 등이 로케이션을 위해 선호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모래해변, 고산지대, 산맥과 초원지대, 대도시와 항구 및 항만 등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빠르게 제작을 마쳐야 하는 영상산업 제작자들은 뉴질랜드에서의 촬영을 선호한다. 뉴질랜드 정부 또한 환경보전을 위 한 이용료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제작비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 사유지라 하더라도 촬영지로 90
지원해준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자국의 자연환경이 영화 <반지의 제왕>의 중심배경이 되도록 제작사를 지 원했다. 정부 출자기관인 필름 뉴질랜드(Film New zealand) 는 영화대본에 맞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인프라를 운용, 통관시 규제가 적어 영화 장비의 진입과 재반출이 원활하도록 지원한다. <반지의 제왕>은 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11개 부문에서 수상, 수상식에서 주요 인사들은 전 세계 시 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질랜드 를 언급하며 찬사와 감사를 표시했다. <반지의 제왕>은 영화의 흥 행과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당시 뉴질랜드가 진행하던 관광 캠페인인 절대 순 수의 땅 뉴질랜드 의 컨셉을 세계인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창출했다. 영화의 촬영 무대 등을 돌아보는 테마 상품이 판매 중이다. 뉴질랜드는 <라스트 사무라이>의 촬영지이기도 한데, 촬영에 사용 된 일본인 가옥과 마을 등이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로도 유명 하다. 뉴질랜드에서는 각 지역마다 여행사에서 영화와 관련된 투어를 마련해 상품화하고 있다. 뉴질랜 드 관광청에서는 이 같은 영화 촬영지를 소개하며 관광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영화 <실미 도>와 2009년 개봉예정인 장동건 주연 <전사의 길> 그리고 에어컨 CF까지 다수의 작품을 뉴질랜드 유 명 촬영지에서 촬영한 바 있다. 10. 일본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통해 연 1,000만명의 관광객 유치 오사카부는 지식집약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기업과 인재의 외부유출이 심화, 금 속 일반기계 인쇄 플라스틱 전기 등의 제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오사카부는 지역경제의 활성 화를 위해 정보통신산업, 건강복지산업, 바이오, 환경산업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오사카권은 미래형 창조도시 형성을 목표로 인구 41만명의 간사이 문화학술연구도시 를 건설 중이다. 오사카부는 2001년에 오사카시 인근 항구에 54만평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개장했다. 유니버설 스튜 디오는 NBC유니버설의 자회사인 미국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Universal Parks & Resorts)가 운영하 는 테마파크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감독을 맡고 있다. 현재 미국 LA와 올랜도 등에서 도 운영 중이다. 오사카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연간 5조9천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11. 미국 플로리다의 게인스빌, 노년층 주거와 휴양 및 요양시설의 복합문화공간 플로로다 게인스빌에는 지역대학(플로리다 대학이 운영)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오크 해먹 (Oak Hammock)이 위치하고 있다. 오크 해먹은 노년층 주거와 더불어 휴양을 위한 주거단지로 요양시설의 개념이 강하다. 입주자(노년 층 은퇴자)의 요양에 필요한 의료시설, 문화시설, 복지시설 등을 별도로 조성할 필요 없이 대학의 시설 을 활용하여 개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꾀하고 있다. 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플로리다대학 입장에서는 학교재정의 확보와 더불어 노인복지분야에 대한 연 구, 관련 인력 활용의 장으로 이용한다. 게인스빌 입장에서는 지역 내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 운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노인과 더불어 젊은 층도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효과가 91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있다. 기초적인 의료시설과 더불어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식당, 헬스클럽, 세미나실, 교회 등 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거주 주민이 각종 공연이나 문화시설 관람, 축제 등 지역 및 플로리다 대학에 서 개최되는 행사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을 구성하고 있다. 12. 독일 뮌헨, October Fest 뮌헨은 약 130만 인구가 거주하는 남부 독일의 중심도시이다. 12세기 이래 가장 화려한 궁중문화를 꽃피웠던 바이에른의 수도였으며, 16세기 이후 번성했던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양식의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30여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며, 예술의 거리인 슈바빙이 이 도시에 있다. 뮌헨 은 1972년 올림릭 개최지이기도 하며,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 등 6개의 맥주회사가 있는 도시이다. 브라질 리우 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이며, 각 지방 특유의 맥주축제 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독일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옥토버 페스트(October Fest)는 1810년 10월 바이에른 왕국의 초대왕이 된 빌헬름 1세가 작센-힐드 부르크하우젠가의 테레제 공주를 맞이하며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축제를 벌였던 데에서 유래한다. 나 폴레옹 전쟁이 일어난 1813년과 전염병이 창궐했거나 세계대전이 일어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 어 2008년 175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뮌헨의 6대 메이저 맥주 회사가 축제를 후원하면서 독일을 대표하 는 국민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 정오에 뮌헨 시장이 첫 잔을 드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16 일 동안 축제가 벌어지고 축제기간에는 700만 명 이상의 맥주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이 이 축제에 참가하 기 위해 뮌헨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축제기간에는 맥주 약 500만 리터, 닭 65만 마리, 소시지 110만톤 정도가 소비되며, 맥주 회사가 설치한 대형 텐트에서 민속음악밴드의 연주와 더불어 어깨동무와 기차놀 이 등을 하는 가운데 흥겹게 맥주를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텐트 주변에는 각종 이벤트를 위한 가설 무대와 위락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에서는 바바리아지방 전통의상을 입은 주민들의 퍼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어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맥주회사들은 축제 기간 중 요일에 따라 가족의 날, 청소년의 날 등을 선정하여 목표시장을 세분화 하여 공략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독일의 항공사들은 물론 글로벌 항공사들까지도 세계 주요 지역과 뮌헨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을 개설하고 있기도 하다. 옥토버 페스트는 뮌헨시의 고용경제발전과 소속으로 별도 구성된 상설기구인 뮌헨관광사무소가 기 획과 조직을 맡아서 운영하며, 상근직은 소수이며 대부분의 업무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관광사무소는 공식행사만 주관하고, 비공식적인 문화예술 행사의 대부분은 참여업체나 일반 민간 예술 단체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기획되고 운영된다. 이 축제는 환경과 복지와 관련된 축제로서의 이미지 브랜드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축제 기간 동안 일회용품은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방문객의 80%이상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는 가운데 지하철을 이용 하여 축제에 참가한다. 가난한 노인들을 무료로 초청하는 복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 공간 할당 및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92
13. 프랑스의 다국적 음악축제인 Fete de la Musique(뻬뜨 드 라 뮤지끄) 악기 다루는데 능숙한 프랑스인들이 자유롭게 직접 연주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기획을 세운 것이 축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프랑스 정부의 민주화 정책의 일환으로 프랑스 인의 문화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더욱 많은 프랑스 인 이 문화 창조와 보급에 참여하도록 적극 장려하는데 중점을 둔 음악축제 뻬뜨 드 라 뮤지끄 가 1982년 6월에 시작되었다. 이 축제에서는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기념관, 거리, 광장에 넘쳐나며, 거리 곳곳에서는 즉흥적인 라 이브 공연이 이루어진다. 수많은 음악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사방에서 열리는 독특한 성격의 음악축제이 다. 실제로 레게, 힙합, 락, 하드 락, 클래식, 재즈, 테크노, 퓨전 음악, 민속 음악 등의 장르를 불문한 여러 공연들이 이루어지며, 단 하루 시간동안(6월 21일)에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다. 프랑스 문화부의 2005년 발표에 의하면 약 500만 명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였고, 12,000여개의 문 화행사가 프랑스와 국외에 조직되었다. 더불어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프랑스 전역의 거리에서 음 악을 듣거나, 콘서트를 관람하였다. 6월 21일 축제 당일에는 가이드 북(Guide book)이 배포되어 어느 지역에서 무슨 공연이 이루어지고 어떠한 뮤지션이 공연을 하는 지를 알려주며, 이 날 만큼은 음악에 있어 저작권의 침해도 문제 삼지 않는다. 편리한 관광을 위해 시 근교용 기차 편이나 버스노선이 증편되고 지하철도 새벽까지 운행을 연장하며 프랑스 국철 SNCF는 이날 하루만 평소 요금의 1/5도 안 되는 요금으로 수도권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특 별 할인 표를 발매하여 관람을 돕고 있다. 교통이 마비될 것을 각오하면서 전국적으로 주요도시의 간선 도로와 광장들을 공연 장소로 내줌으로써 젊은이들에게 거리는 공권력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의 것 이라 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등 정부당국의 협조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이상의 사례들이 보여주는 교훈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랜드마크에 대한 집중 투자 필요성 - 지역 전체에 분산된 문화 관광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집중된 투자로 인한 핵심 랜드마크 필요 - 거대 빌딩과 같은 상징적인 조형물이 아니라, 문화-콘텐츠-관광이 연계되어야 함 - 기존의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고( 古 )건축물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랜드마크화 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 문화자원 및 공간의 복합화 - 문화시설이나 문화자원은 박물관, 영화관, 공연장, 레저시설 등이 집적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해 야 함(지역 전체에 문화디자인 개념을 도입하여 문화공간으로서의 통합성을 실현) - 공간을 문화플랫폼화하고 이를 다른 문화터미널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지역 전체를 문화벨트화 할 필요성 93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 타 지역(인접 지역)의 문화벨트와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 - 인접지역 외에도 해외의 문화벨트와도 연계시키는 방안 고려 지역 특유의 문화자원을 문화산업화 - 지역 내에 잠재되어 있는 전통문화원형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려는 노력 필요 - 문화자원은 역사적 자원 및 공간, 무형문화재, 유명인물, 문화경관, 지역축제 등 다양하게 창출해 낼 수 있음 선순환구조 구축 : 문화원형의 공간화 문화콘텐츠화 관광상품화 - 발굴한 문화원형을 이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특정지역에 발굴콘텐츠가 공 간화되어야 하며, 이것이 영화나 소설 등 문화콘텐츠로 개발되어야 함 - 공간화 된 지역은 테마관광 등을 통해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소비자의 체험 및 감성을 매개할 수 있 어야 함 - 하나의 문화원형 스토리텔링이 공간과 상품에 녹아들 수 있는 전략적 노력 필요 지역적 역사성이나 전통성과 더불어 첨단성 및 미래성이 내포된 비전 제시 - 역사성과 전통성을 첨단기술과 미래비전에 접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 - 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문화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함 창조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문화산업이 지역 내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창조인력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속적으로 문화상품을 생산해내고, 지역 내에 문화산업 특유의 분위기를 분출할 수 있는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 는 것이 급선무임 - 창조인력의 정주를 위해서는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 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을 키워주어야 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창조인력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만족시키는 공간문화가 지역 내에 자연스럽게 구조화 되어야 함 거시적인 경제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투자 - 대부분의 성공사례들은 무리하게 시설투자를 진행하지 않았음. 관광산업이나 문화산업의 경우 거시 경제적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 무엇보다도 건축(시설)기반이 아니라 창조적인 인력이 중요 기반이 되어야 함 글로벌 문화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유지 - 다양한 글로벌 문화들과 지속적인 교류가 유지되어야 함 - 지역 내의 고립된 문화는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하기 어려움 - 지역문화의 글로벌 보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연구노력 필요 94
- 지역 내 문화 커뮤니티뿐 아니라 지역 외부의 커뮤니티들과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유지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 대두 친환경 생태문화 조성 -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연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반( 反 )환경적인 산업은 소멸되어가고, 반대 로 친환경적인 산업이 부상 -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정화할 수 있는 방향의 산업이 고려되어야 하며, 지역적 특성(어촌, 산촌)을 고려하고 연계한 친환경 문화산업으로 목표를 지향해야 함 어뮤즈먼트(amusement)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문화시설 확충 - 오늘의 소비자는 오감( 五 感 )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므로 경험과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시설의 확충은 필수적인 부분임 - 단순히 보고, 듣는 차원을 넘어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시설을 기본으로 하여 어뮤즈먼트를 극 대화해야 함 - 이를 위해서는 복합적인 테마파크 및 스튜디오를 조성해 수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 는 볼거리 및 놀이시설을 충분하게 제공해야 함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해 주민참여를 독려 - 지역 문화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주민들이 소모임을 통 해 지역의 내발적 요소를 찾아 집중 개발하고 그들의 꿈을 나타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이 필요 - 지역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주체가 서로 협동 보완함으로써 창조도시는 가시화되기 때문이며, 이는 나아가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담보할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음 Ⅲ 국내 현실 진단 : 국내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한계 및 과제 2000년 이후 문화관광부는 지역의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 례는 다음과 같다. 부산은 영화제로 쌓아온 도시 이미지와 도시의 수요기반 그리고 관광/컨벤션 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 하여 소비자 중심형 클러스터를 육성하는데 중심축을 두고 있으며, 대구의 경우 게임산업의 국가 문화산 업 혁신 거점을 지향한다. 광주는 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추진을 통한 아시아 문화중심으로서의 국가 문화 브랜드 창출 및 이에 기반한 소비(향유)형 클러스터의 육성이 중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은 대덕 연구단지의 기술적 역량, 엑스포과학 공원이라는 공간적 조건, 연구개발 특구의 입지적 이점 등을 기반 으로 영상과 게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클러스터를 지향한다. 부천의 경우 만화/애니메 95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이션분야의 국가산업거점 도시를 발전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춘천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관광과 연계한 애니메이션분야의 국가산업거점 도시로서의 발전 모델이 제시된다. 전주는 지역 문화관광 연계 형 도시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청주는 교육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오락적 요소를 가미하여 충 북지역의 교육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제작 보급하는 에듀테인먼트 관련 산업 지역혁신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지역문화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신성장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전향적인 접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새로운 산 업적 발전추세에 부응하여 중앙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고유한 문화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전향적 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과의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대학이나 기업과 협력하여 문화산 업클러스터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지방의 거버넌스 구축 추진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앙정부차원에서 의 지역 문화클러스터 중 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바람직한 접근으로 평가 된다. 그러나 대다수 클러스터는 아직 컨셉 구축 단계에 머물러있다. 또한 유럽에서 창조산업의 가치는 직접 적인 경제 발전, 관광객 유치, 편의성 및 인프라로서의 가치, 인식 및 정체성으로서의 가치 등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 지자체들의 문화산업에 관한 접근은 직접적인 경제발전과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현행 국내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한계 및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련 전문기업의 유치부진과 수도권 재 과밀화에 대한 우려 급증 비수도권 문화클러스터의 경우 문화산업단지를 지정하고 상당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전문 기업유치 가 부진하여 클러스터에 대한 형성이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유치한 기업들도 대부분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어서 기업체수의 실질적인 증가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지역문화산업 클러스 터에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의 경우 수도권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기업이 교통과 인프라가 편리한 수도권으로 몰릴 경우 또다시 문화산업의 일부지역 과밀화가 일어 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둘째, 여전한 지역문화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 취약 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이 서울, 수도권 기업들과 해외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 준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역별로 문화산업클러스터만 조성해 놓고, 세부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셋째, 지역 문화산업 클러스터 지정의 입지적인 부적설성 현재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역들이 전략적 육성대상으로 문화산업을 선택하고 있으 나, 문화콘텐츠산업 특히 뉴미디어 관련 산업들의 입지와는 동떨어진 조건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자 금이 흐름이 활발하고, 문화산업 육성과 소비에 필요한 일정수준의 정주인구가 존재해야 하는 등의 복합 적인 입지조건을 고려해야 하나 많은 클러스터들은 대부분 도시의 교외지역에 선정되고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96
넷째,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지향점에 대한 모호성 현재 운용중인 지역 문화산업 클러스터들은 해외의 사례와 같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 어떠한 유형을 갖고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과 방향성이 없다. 국가차원의 중심지인지, 지역 차원의 중심지인지, 혹은 생산자 중심형의 문화산업인지 소비자 중심형의 문화산업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섯째, 정책담당자들의 문화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총체적인 오해가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 문화산업 클러스터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기업 유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오해가 깊다. 하 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경제의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순환 메커니즘을 통해서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화된 문화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전문업종 유 치에만 주력해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문화산업은 매우 다양한 예술, 기술, 산업이 복합된 산 업이기 때문이다. 문화산업이 교외지역 등 아무 곳에나 입지할 수 있다는 자유입지형 산업이라는 오해도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입지적으로 대단히 민감한 것이 바로 문화산업이다. 특히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인 문화산업의 특성상 창조적 문화생산물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정주인구의 지속성은 클러스터의 성공에 대 한 중요한 동인이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 산업클러스터에서는 기업이 인력을 창출해 냈으나,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좌우되는 문화 기반 산업클러스터에서는 인재를 창출해 내는 것이 우선이며, 기업이 이에 맞추어 입지하는 것이 후순위가 되어야 한다. <제조업과 문화기반 산업클러스터에서의 정책 우선순위 비교> 뉴욕에서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문화와 패션 등의 예술적, 문화적 활동의 중심지였던 도시들은 우선적으로 유능한 인재들을 유입시키고, 이들을 통해 새로운 기술집약적 산업을 활성화하는 선도적인 중 심지로 부상했다. 즉, 기업이 있는 곳에 인적자원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인력이 풍부한 곳으로 오히려 기업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창조경제 시대에 창조도시는 이동성이 크고 유연한 기업들이 창조적 인적자원의 중심지에 대거 집적하는 새로운 경제여건이 최적의 공동체 환경임을 증명하고 있다. 문화적 감성이 충만한 창조공동체와 다양한 재능과 상상력이 넘치는 창조계급이 있는 곳에는 결국 유망한 창조기 업도 진입할 수밖에 없다. People-To-Job 에서 Job-To-People 로의 개념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97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Ⅳ 혁신대안 : 지역특화 컨셉의 블루오션 기반 창조문화클러스터 구축 기존 지역문화산업 정책의 전략적 재구축이 시급하다. 지역의 혁신을 고려하고, 기존 도시 및 산업공 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역 내 사회적 관계 를 강조하는 클러스터의 조성을 완성하 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문화산업클러스터 개발의 주체를 지자체로 일원화하고, 지방자치 단체가 자기 책임 하에 주도적으로 사업을 계획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행정적인 차원에서 지역안배를 중요하게 여기거나 기업 입주가 우선순위가 되는 기존의 문화산업 클 러스터에 대한 정책적인 방향성은 전면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창조성의 원천인 우수한 인력과 소비자 (혹은 콘텐츠 수용자)라는 요인에 무엇보다도 집중해야 한다. 유럽에서 창조문화산업의 가치는 직접적 인 경제 발전, 관광객 유치, 편의성 및 인프라로서의 가치, 인식 및 정체성으로서의 가치 등을 고루 고려 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경제발전과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들의 문화산업에 관한 접근이 직접적인 경제발전과 관광객 유치로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점은 지역 문화공간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도모로 이해된다. 이는 문화산업의 발전을 통하여 지역경 제발전을 도모한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인 스페인의 빌바오의 경우도 문화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관광산 업의 발전 등을 효과의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은 그 자체로서의 경제 적 효과도 있지만, 관광산업 등에 긍정적으로 미치는 영향, 지역의 이미지의 고양 효과 및 인프라의 가 치에 미치는 효과를 동시에 고려하여 발전 모델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유통 및 소비를 중심으로 접근하여야 한다는 점과 일치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접근/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문화자원 개발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결시켜서 시너지 효과를 도출한다. 즉 지역 축제 및 박람회, 쾌적한 자연환경 및 건축물 등의 공간과 연계된 문화콘텐츠 의 상업화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인접 산업인 호텔 및 카페, 스포츠, 교육,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의 산업 과의 연계를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서 문화산업 및 인접 산업과의 연관 및 문화산업과 지역의 문화공간 을 연결시키는 Win-Win 전략이 필요하게 된다. 기존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조적인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산업클러스터의 개념을 창조문화클러스터(Creative-Culture-Cluster) 개념으로 확장해야 하는 것이다. 그간 문화산업 클러스터들에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점은 창조계급인 문화생산자들의 열악한 정주여 건으로, 주거, 의료, 교육 등의 기초적인 생활여건 마련이 미흡하였다. 창조시대 문화산업에서는 문화 창조계급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제적인 활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결국 이러한 창조계급들 이 풍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창조환경(Creative Milieu)을 조성하는 것이 클러스터 구 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문화산업 클러스터들은 소위 창조산업 발전의 3T로 일컬어 지는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포용성(Tolerance) 중에서 기술만을 주요한 발전 동인으로 삼아 왔다. 인간 지향(Human oriented) 과 어울림 마당(Unity Ground) 등의 차별점을 지향하는 창조문화클러 스터여야 한다. 창조문화클러스터의 중요한 컨셉은 기술이나 시설보다는 창조계급이 선호하고 모여들 98
수 있는 인간 지향(Human oriented) 적 문화산업지대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예술의 전당 식의 문화단 지의 한계를 넘어서 도시라는 하드웨어에 기존의 전문가 집단, 지속적인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실험집단 등의 창조계급들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외부인들도 이러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어울림 마당(Unity Ground) 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비즈니스와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중심의 공간을 구축하기 보다는 창조적인 인재를 끌어들이는 창조 환경조성에 축을 두는 것이 주요 컨셉이어야 한다.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교통, 건강, 어매니티 등의 지 원서비스)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사회적 네트워크, 상호연계, 인적교류 등이 자유롭게 이루 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창조문화클러스터는 이러한 창조계급의 자율성과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조문화의 거점을 지 향해야 한다. 창조적 문화기업 중심의 창조클러스터로 특화해야 한다. 외부 관광객들이 주말과 휴일마 다 지역 내 문화관광자원을 향유하면서 여가를 향유할 수 있는 Culture Farm 시스템을 창출해야 한다. 창조문화기업이 지역 내에서 기업활동을 통해서 이윤을 창출하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및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창조인력이 지역 내에 정주할 수 있는 문화공간 디자인 확산과 교육기반이 조성되어야 한다. 창조인력 을 위한 신개념의 공간, 이른바 창조공간(Creative space) 이 창출되어야 한다. 일상적 수준의 다양한 소비, 여가시설이 창조계급을 유인하는 효과적인 지역자산이기 때문이다. 활기찬 공동체, 쾌적한 문화 여가시설, 다양성과 개방성을 포용하는 분위기 등이 전남지역 공동체의 창조적 자산이 된다. 창조문화기업(사업화) - 대학 및 연구기관(R&D) - 지자체(정책지원) 간 가치네트워크(Value network) 구축을 통한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창조문화기업의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 해서는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 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체계의 구축이 요구되며, 외부 협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아웃소싱도 필요하다. 기업 간 Association Linkage를 지자체가 담보해 주어야 한다. 클러스터 내에 정주하는 창조문화기업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 과정을 모듈화(시장 조사 및 기획, 제작 및 연출, 판매 및 유통, 저작권 에이전트, 해외 마케팅 등)함으로써 가치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지자체의 지원과 참여업체들과의 협력으로 형성된 네트워크 파워를 통해 가치 네트워크는 외부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에 대한 대응과 장기 성장을 모두 만족시켜 주는 핵심 인프라로 작동 가능할 것이다. 창조적 공동체라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창조적 공동체는 자생적으로 도시의 문제를 인식하 고 도시재생과 복지와 교육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까지 연결된 개념으로 접근하는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는 단초가 된다. 창조경제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달성되고, 도시 가 오래도록 생명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창조경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스템들을 제시해 보면 첫째는 기술적 창조성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새 로운 시스템이며, 둘째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한 참신하고 더욱 능률적인 방법의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셋째, 모든 종류의 창조성에 이바지하는 광범위한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 환경 조성 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인간의 창조성은 역사와 사회문화적 단절이나 진공상태에서 창출될 수 없으 며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과 학습을 통해 발현된다는 측면에서 창조성에 유익한 환경조성은 가장 중요 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에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조산업 즉, 콘텐츠산업을 구성하는 핵심개념인 창조 계급, 창조기업가, 창조도시, 그리고 창조클러스터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창조계급은 과학, 기술, 건 99
2009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 관광정책 심포지엄 축, 디자인, 교육, 예술, 음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며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콘텐츠를 창출하 는 경제기능을 하는 계급을 의미하며, 이런 유형의 기업가를 창조기업가라고 한다. 그리고 창조산업이 도시경제의 주요기반이 될 때 창조도시로 명명하며, 창조산업이 지리적으로 집적되어 창조기업 간 활발 한 네트워킹과 혁신이 창출되는 지역을 창조클러스터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창조산업을 제조업을 대체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활용하기 위한 각 지역자 치단체의 제도적 시스템 정비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몇몇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창조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이고 지리적인 환경조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 다. 지역 내에 창조산업의 제도적으로 뿌리내림(institutional embeddedness) 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활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창조산업이 지역 내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창조인력이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속적으로 문화상품을 생산해내고, 지역 내에 문 화산업 특유의 분위기를 분출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제 부(wealth)는 창조적 대규모 육체노동력이 풍부한 지역에서 창조적 인력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 하고 있음이다. 창조경제 시대에 창조도시는 각종 최첨단 트렌드와의 풍부한 네트워킹과 이동성 및 유연 성을 갖춘 창조기업들이 창조적 인적 자원의 중심지에 대거 집적하는 새로운 창조적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적인 창조도시들은 창조인력의 정주를 위해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 내 관련 산업이 경쟁력을 지녀야 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공간 문화가 지역 내에 구조화 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하지만 모든 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뉴 욕, 동경, 런던, 파리, 베를린 등 글로벌 시티 들처럼 최첨단 문화트렌드의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서구 도시의 사회적 환경이나 문제의 출발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며 문화를 단순히 예술분 야로 한정하는 것은 우리의 역량이나 환경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각 지역의 기존자원을 최 대한 활용하여 창조인력을 유인할 수 있는 사회 문화 지리적 배경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요구된다. 대표적으로 소설가 이외수 의 감성마을 건립 사례(강원도 화천시)를 보자. 화천시가 20억 30억원의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거주공간을 포함한 이외수 문학공원(감성마을)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관광객들이 찾아들어 외지였던 화천 다목리가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나가는 관광지로서가 아니고 목적 을 동반 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가 중요하다는 실례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창조 클러스터는 문화산업(예술포함), 제조업, 서비스업이 융합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창조 산업 의 핵심인 콘텐츠산업을 제조 및 서비스업과 접목하여 산업 연관효과를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창조 산 업이 타 산업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종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 서비스업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콘텐츠와 서비스산업의 결합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와 감성에 기반 한 서비스산업은 저부가가치 제조업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일상적 수준의 다양한 소비, 여가시설이 창조적 계급을 유인하는 효과적인 지역자산이 되고 있다. 활 기찬 거리의 삶,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휴양시설, 공연무대 및 극장 등 다양한 문화 및 여가시설, 다양성 과 개방성을 포용하는 분위기 등이 바로 그 조건이다. 창조적 공동체로의 성장을 향한 지역개발과 문화전략의 연계는 현대 산업경제에서 창조성, 창조적 인 적자원이 갖는 중요성을 시사한다. 경제개발과 예술문화의 전략적 연계를 통한 살만한 공동체, 창조적 공동체. 우리나라가 창조경제로 진화하는 조건이자 지향점이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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