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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타리36호_완성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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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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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용지도서_쓰기.hwp

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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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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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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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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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중동 `친노 운동권 배제' 종용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정청래 의원 등 구체적 인물을 특정 하며 노골적 낙천여론을 조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그저 감정적인 이유만을 들이대며 악의적 주장을 퍼부은 것 에 불과하다. 이들이 제시하는 기준이 친노 운동권,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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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가 방심위 명예훼손 심의규정 개정을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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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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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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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4 _ 종루지 전경(서북에서) 사진 25 _ 종루지 남측기단(동에서) 사진 26 _ 종루지 북측기단(서에서) 사진 27 _ 종루지 1차 건물지 초석 적심석 사진 28 _ 종루지 중심 방형적심 유 사진 29 _ 종루지 동측 계단석 <경루지> 위 치 탑지의 남북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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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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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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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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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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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근대문화재분과 제4차 회의록(공개)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안 번호 179 제안연월일 : 제 안 자 :조례정비특별위원회위원장 제안이유 공무상재해인정기준 (총무처훈령 제153호)이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행정자치부령 제89호)으로 흡수 전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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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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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편 시사토크 출연 `편향성 심각' 친여 64%, 친야 15% 채널A <뉴스스테이션 친여> 83% 본격 선거기간이 시작된 지난 1월 14일(선거 90일전)부터 2 월 13일(선거 60일전)까지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 치 이슈를 다룬 출연자들의 구성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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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 Zoom 환자 위해 억 쾌척한 문봉기 교수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은 기쁘게 기부에 동의해 주었다. 처음에는 하루 만원씩 만일 동 만, 내가 죽어도 애들을 통해 이어지도록 하여 억 원을 기부하려고 했 다. 그런데 27년이면 너무 긴 세월이라 계획을 약간 수정한 것이다. 마취통증의학교실 문봉기 교수가 환자를 위해 억원을 기부하기로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집중치료실 치 료환경 개선을 위해 0년 동안 총 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것인데, 문 교수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사연과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어떻게 쓰이기 원하나. 억 원 중 5천만 원은 아주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경 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환자를 위해 사용하기 바라고, 이미 기증하여 사용하고 있는 흉벽진동기(2천만 원)를 포함한 5천만 원은 중환자실의 장비 및 치료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 큰 결심하셨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이름 없이 불우한 이 웃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거나 본인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 어려운 학생들 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분들도 많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부끄럽다. 994년 아주대학교병원이 개원할 때부터 근무한 나는 첫 수술환자를 직 접 마취했다. 이후 8년을 병원과 동거동락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고, 언젠가 이곳을 떠날 때에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터전이 되었던 아주대 학교병원을 위해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상황이 되어 좀 더 빨리 실천했을 뿐이다. 이번에 기부한 금액은 억 원으로, 이미 집중치료실에 중환자의 가래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2천만 원 상당의 흉벽진동기 (Airway Clearance System)를 구입하여 기증했고, 2월 5일 발전기금 사무국에 현금 4천5백만 원을 냈다. 나머지 3천5백만 원은 내년 월부터 매월 30만 원씩 0년간 납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들었다. 올해 월에는 부친을, 월에는 장인을 잃었다. 숙환으로 누워계신 두 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의사의 입장과 환자, 보호자의 입장을 모두 경험했고, 의사의 시각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과 가슴을 통해 들 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환자실의 환자와 보호자에게 동질감이 느껴 지고, 오로지 의료진에게 생사를 맡겨야 하는 환자와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보호자의 안타까움과 좌절, 간절함에 깊이 공감했다. 의사로서 하루 에도 수십 번 중환자실 문을 열었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환자와 보호자 의 절박함이 진정으로 이해되었고, 이들을 볼 때마다 애틋함이 더해갔으 며, 환자 한분한분의 사연이 각별하게 다가왔다. 두 달 남짓 그렇게 병상 을 지키며 나는 자연스럽게 중환자 치료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중 환자에게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의료장비 등 치료 환경을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이 녹 록치 않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그 중 특히 중환자실은 경영측면에서 월호 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던데. 문봉기 교수가 발전기금 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있다(좌로부터 김대 중 발전기금 사무국장, 소의영 의료원장, 문봉기 교수, 유희석 병원 장, 이영주 집중치료실장). 손실이 큰 곳이고, 그런 이유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운 부서다. 그 러나 개인적으로는 병원의 관심과 의료진의 노력, 작은 환경개선만으로 도 환자의 사망률과 이완률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중환자의 치료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었 다. 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차는 당장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위 한 치료비를 지원하고, 이차는 중환자실의 점진적 환경개선을 도모하자 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가족들이 선뜻 동의하였나. 물론이다. 아내가 제일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부친과 장인어른 두 분 다 일가 친척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사셨고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셨던 분들이라, 자손에게는 두 분의 운명이 더욱 애절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유족은 고인이 의식이 없이 오랫동안 누워 계실 때에 하루에 두 번 병원 에서 허락한 짧은 면회시간을 놓치지 않고 찾아 뵈었고 보고 있으면서도 그리워했다. 장례 후에는 아직도 고인이 중환자실에 계신 것 같다며 면 회를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두 분을 기리는 마음과 남겨진 가족들 의 허전함을 좀 더 긍적적으로 채워주고 싶었다.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 안 같은 병명의 환자지만 위중한 상태에서 완쾌한 분에게 본인 대신 새 로운 생명을 주고 가셨다고 생각하라며 위로했고, 나아가 아프고 병든 기부 취지에 공감한 두 딸(영윤, 정윤)이 대학 졸업 후 경제활동을 시 작하면 이번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우리 딸들과 미래에 태 어날 손주들, 그 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러한 기부가 이어지기를 바 란다. 후대가 자신의 건강에 감사할 줄 알고, 아프고 병든 사람을 도와 주는 넓고 깊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크다. 병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주대학교병원의 모토가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병원 이다. 병원의 존재가치는 당연히 환자에게 있다. 나는 이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 이 정말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주대학교병원 을 믿고 오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받고 돌아가면서 의료진에게 진정으 로 감사를 표하고 항상 자신과 가족을 병에서 지켜주고 감동을 주는 병 원으로 인정하는 꿈을 꾼다. 그래서 그 분들이 아주대의료원을 지원하고 밀어주고 때론 진정어린 조언과 비난을 통해서 아주대의료원이 발전하기 를 원한다.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나는 병원을 떠나는 날까지 노력을 할 것이고 나의 동료들도 그리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정리: 신미정 / 홍보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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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삶의 희극과 비극을 오가며 마지막을 모두 지켜보는 산부인과 의사. 사람들 생은명 삶의탄생의양 순간과 극점을 간접경험하는 이들의 일에 보다 큰 의미를 덧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 나는 어떤 절대적 연출자에 의해 삶의 희극과 비극 모두에 등장해서 조종당하는 목각인형 같아 서글퍼지기도 한다. 비 극의 장면에서 나는 이번 일만 잘 넘어가게 해달라 고 삶의 연출자에게 고개를 숙여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그 비극의 상황이 지나가고 희극 의 장면이 되면 내가 언제 그랬더냐 하고 또다시 내 자유를 우선시하는 삶을 사는 다소 구제 난감성 인간이기도 하다.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이라는 드문 병을 갖고 있어서 임신이 되어도 계 속 습관성 유산이 되고, 또 잦은 유산 때문에 결국 자궁경부무력증까지 생긴 산모가 있었다. 다행히 습관성 유산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약제를 사용해 유산 시기를 넘기게 되었다. 또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이 성 공해 만삭까지 임신을 유지해서 산모는 건강한 아기를 분만할 수 있었 다. 만성신부전으로 일주일에 네 번씩 투석을 받던 산모도 있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엄마와 아기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산모가 아기를 갖길 원해서 임신을 유지했다. 결국 8개월 만에 조산을 했으나 아기는 건강하 게 태어났다. 3~4년 후 환자는 임신으로 다시 나를 찾아왔고 건강한 아 기를 하나 더 얻었다. 그때 환자가 내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흘린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최근에는 7~8년 전 당한 교통사고로 양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20대 중반의 산모가 내원했다. 초산이었다. 산모가 과연 열 달을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임신 기간 내내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산모의 의지도 강해서 귀한 아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이전에 교통사고로 하반 신마비가 되어 휠체어를 타고 용인에서 통원하던 40대 초반의 산모도 매 번 진찰 때마다 남편이 안아서 진찰 대로 옮겨주곤 했는데, 다행히 임신 기간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고 산모도 만삭까지 잘 버텨내서 귀한 아 이를 얻었다. 그분의 소개로 또 다른 휠체어 부부가 오셔서 역시 좋은 결 과를 얻었는데, 이러한 일은 돌이켜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게 아마 도 신이 내게 보람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것으로 생각된다. 수년 전 추운 겨울에는 혈소판 수치가 3000~4000으로 보통 사람의 /00 정도까지 감소한 중증 혈소판감소증을 지닌 만삭의 초산모가 병원 을 찾았다. 환자는 종양혈액내과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었고, 결국 출산 을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출산 방법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아기보다 산모를 생각해서 출혈이 적은 질식분만을 시도할 것인지 (물론 이 경우라도 진통 중 산모와 아기 모두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아니면 과다출혈에 의한 산모 사망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제왕절개분만 으로 일단 아기부터 구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그 어렵고 힘든 자리에 서 친정 식구와 시댁 식구들은 이견을 보였고, 환자의 남편은 유난히 춥 던 그 겨울의 찬바람을 맞으며 병원 후문 쪽에서 담배만 피워댔다. 절망 가득한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신의 잔인함 을 보았다. 환자는 결국 제왕절개분만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수술 결과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했다. 그날 나는 잔인하던 신의 자비로우심도 함께 보았다. 그러나 내 무대에 해피엔딩만 있지는 않았다. 가끔 발생한 좋지 못한 결과 앞에서 나는 내 삶의 연출자를 한없이 원망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 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 병원이 수원 인근에서 분만을 가장 많이 하 던 때, 고위험 임부의 분만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 상태가 발생해서 마취과와 흉부외과의 의료진이 투입되었지만 산모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 만 아기는 태어나 이후에 보호자들이 나와 의료진에게 귀한 아기를 얻었 다고 감사의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들이 흘린 눈물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많은 환자들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더 많은 환자들 모두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살아 있는 교과서 역할로 나를 이끌어주신 분들이다. 나의 지난 삶 속에 무수한 추억의 편린을 채워주신 그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내게 자신과 아 기를 맡길 많은 환자분들께도 때로 내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일 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고개 숙여 미리 부탁드린다. 또한 좁쌀과 도 같은 내게 누구보다도 먼저 생명의 신비를 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 신 내 삶의 연출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 행 수 교수 / 산부인과학교실 월호

글: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 그림: 홍보팀 오은영 계장 제76편 - 웃으면 건강이 와요. 제가 이 만화를 그리는 목표는 아주대학교병원의 환자, 보호자, 교직원을 웃기는 것입니다. 다른 분도 저처럼 웃기기 바랍니다. 제가 웃기는 첫째 요령은 먼저 웃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웃길 때, 저는 억지로 웃습니다. 까꿍! 아의 선생 웃기는 아빠 하하! 웃기는 자식 웃으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 되기 때문입니다. 웃기면 인기가 좋아집니다. 웃기는 재주는 자식한테 물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웃겼을 때, 그 사람이 웃습니다. 번갈아 웃는 것은 말하지 않은 약속입니다. 둘째 요령을 뻔뻔하게 웃기는 것입니다. 뻔뻔하게 웃기다 보면, 웃기는 공식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하하! 까꿍! 웃기지 못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버릇이 좋은 사람이군!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셋째 요령은 스스로를 망가뜨리면서 웃기는 것입니다. 임신 5개월 세 번 중 한 번만 웃기면 괜찮다. 타율이 3할대이면 나쁘지 않다. 스스로를 망가뜨리면서 웃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친구가 늘어납니다. 운동하면 근육이 커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 뜻에서 웃기는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새해 소원을 빌 때 물 대신에 죽을 떠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나의 실수 이야기 아주대학교병원 다른 사람을 흉보면서 웃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적이 늘어납니다. 월호 새해에는 병원에서 여유가 있을 때마다 서로 웃기고 웃으십시오. 죽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 주니까. 새해 소망 위, 건강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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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AMC NEWS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에 선출 간호대학 제4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해 아주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2월 3일 아주대학교 종합관 대강당에서 제4회 나 이팅게일 선서식 을 개최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대학 2학년 학생들이 전문 간호인으로 서 일생동안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에는 강 보영 학생을 비롯한 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날 소의영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간호사의 사랑, 봉 사, 헌신 등 근본정신을 잘 표현한 의식 이라고 말하고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촛불 처럼 앞으로 환자에게 지지와 위로를 주는 빛 같은 존재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고 격려했다. Q 아이가 약성분 중에서 디클로페낙 나트륨, 소페낙주사, 페니실린,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 나트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치료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약을 처방하기가 힘 들다고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주로 눈이 퉁퉁 붙거나(흰자가 부풀어 오름) 코가 부어 막히고, 재치기 나고, 목과 귀가 내부에서 간지러운 반응이 일어나거든요. 페니실린은 온 몸에 두르러기 처럼 납니다. A 아이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페니실린에 대하여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디클로페낙 나트륨, 소페낙주사, 덱시부프로펜, 록소프로펜나트륨 등은 모두 동일/유사 성분이므로 한 가지에 이상반응이 있으면 서로 서로 다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는 약제들입니다. 페니실린은 항생제로서 페니실린과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세파계 항생제 등과도 이상반응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제들을 사용하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냐는 사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들 약제들이 꼭 환자에게 필요하다면, 탈감작(쉽게 말해서 반응을 둔감하게 할 수 있는 면역치료의 일종) 방법을 사용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더 추가적으로 대치할 약물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습 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수일이상 입원하여 유발시험을 통해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걱정에 조금이나마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고, 약물 이상반응을 담당하는 전문의의진료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외과)이 지난 월 24일 열린 대한두경부종양학회 202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는 984년에 설립되어 현재 5백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국내외 학술교류를 통해 두경부종양 환자의 치료기술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 다. 이번에 선출된 소의영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3년 월부터 2년간이다. 소 회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고, 아주대병원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현 33 재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갑상선내분비 외과학회 회장,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부회장, (재)한국의학원 이사 등으로 활동하 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와 진료협력센터는 지난 월 27일 라마다 수원호텔 소화기내과 협력병의원 간담회 가져 에서 소화기내과 협력병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희석 병원장, 김진홍 소화기내과장, 조성원 간센터장을 비롯하 여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와 협력병의원 의사 50여 명이 참석해 적극적 이고 효율적인 진료 협력 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수영 교수 /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날 유희석 병원장은 상호 진료협력을 위해 애쓰는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 했고, 김진홍 소화기내과장은 아주대병원과 협력병의원 간 내시경검사 시 응급상 황에 따른 HOT-line 구축, 아주대학교병원의 검사 및 시술 견학 등에 관하여 적극 소아청소년과 외래 월호 03-29-569 협력하겠다 고 말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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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신문에 보도된 아주대의료진 방송: 한경TV 건강매거진9 방송: YTN사이언스 (YOU ARE A 닥터) 일시: 202. 2. (토) 일시: 202. 2. 4(금) 출연: 류마티스내과학교실 서창희 교수 출연: 소화기내과학교실 정재연 교수 내용: [숨은 명의를 찾아서] 루푸스 질환 내용: 간경변의 진단과 방법 방송: SBS 라디오 건강칼럼 방송: Tbroad 뉴스 일시: 202. 2. 3(월)~ 2. 9(일) 일시: 202. 2. 7(월) 출연: 신경외과학교실 조진모 교수 출연: 호흡기내과학교실 신승수 교수 내용: 신경외과 질환 내용: 2주 이상 기침 결핵 의심 방송: Tbroad 뉴스 방송: KBS 생생정보통 일시: 202. 2. 0(월) 일시: 202. 2. 24(월) 출연: 마취통증의학교실 문봉기 교수 출연: 피부과학교실 이은소 교수 내용: [아름다운 人]나눔의 실천 내용: 건선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 방송: SBS 생활경제 이찬휘 기자의 헬스톡톡 일시: 202. 2. 4(금) 출연: 소아청년과학교실 황진순 교수 소아청년과학교실 이해상 교수 내용: 성조숙증, 빨리 치료해야 방송: YTN FM 열린라디오 YTN 일시: 202. 2. 6(일) 50대부터 뇌 많이 쓰세요> <당뇨대란 어떻게 대처할까 적극적 교육통한 조기발견 치료 중요> 조선일보 202. 2. 5(수) 국민일보 202. 2.26(수) 가정의학과학교실 박샛별 교수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김대중 교수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김대중 교수 < 콜라겐 화장품, 미용효과 없다> 조선일보 202. 2. 2(수) 피부과학교실 이은소 교수 월호 응급실에는 24시간 응급진료 및 수술이 가능하도록 전문 의료진이 항 상 대기하고 있으며 최첨단 의료기기를 갖춘 2개의 수술실을 운영하여 많은 수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뇌신경계 전문의와 신경계 전문 간호사 로 구성된 중환자실은 환자관리계획을 이용한 24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 스템을 갖추고 첨단 뇌신경계 감시 장치를 통하여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를 하고 있다.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심장, 내분비계, 호흡기계 등의 질환을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환자의 질병이 완쾌될 수 있도 록 준비된 병동이 있으며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재활활동을 할 수 있 는 물리치료실이 있다. <치매 年25%증가 <단 음료 많이 마시면 전립선암 위험 조선일보 202. 2. 2(수)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병원장이 뇌출혈과 뇌동맥류 같은 뇌혈관질환, 뇌 및 척추의 외상, 뇌종양을 포함한 중추신 경계 종양 등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골절수술, 관절내시경시술, 관절 치환술에 대한 경험을 가진 정형외과 의료진과 전문적 내시경 경험의 내 과 의료진이 있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고 있 다.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선미 교수 신경과학교실 문소영 교수 걸릴 확률 높아진다> 개의 진료과로 개원하였다. 2008년도에는 50병상으로 병동을 추가 오 픈하였으며 2009년도에는 종합검진실, 200년도에는 뇌 특수검사실을 오 픈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조선일보 202. 2. 7(월) 내용: 봉사상 국무총리상 수상 관련 인터뷰 <아주대병원, 위암 최소침습수술의 메카> 경기일보 202. 2. 4(화) 외과학교실 허훈, 한상욱, 조용관 교수 <감옥같은 회색빛 아파트 노인들은 외롭다> 경기일보 202. 2.3(목) 정신건강의학교실 노재성 교수 브레인병원! 레인병원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7년 6월 08병 브상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총 5 자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라> 매일경제 202. 2. 22(월) <비타민 D 부족한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친절한, 깨끗한, 건강한 <온 가족 식사 시간, 출연: 성형외과학교실 박명철 교수 높아진다> 협력병원 탐방 보호자가 없어 기초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 또한 치료 및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환자나 보호자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고자 작 은 아카펠라 음악회, 응급 혈액 공급이 원활해 질 수 있도록 지역 헌혈 행사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해외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치료를 해 줄 수 있도록 응급의료품 및 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김혁준 원장(신경외과) 병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병원이 아닌,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 고 꾸준히 성장 및 발전하는 병원, 차별화되고 향상된 서비스로 환자를 보살펴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는 브레인 병원의 많은 모습들이 있어 진정으로 친절한, 깨끗한, 건강한 브레인 병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의 :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5( 02-22-2200) 이세민 계장 / 진료협력센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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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I 인증은... 아주대학교병원이 국제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20년 6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JCI 인증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가기관인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에서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엄격한 국제표준 의료서비스 심사를 거친 의료기관에게만 발급하는 인증제도입니다.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JCI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까지 치료의 전 과정에 걸쳐 총,222개 항목에 대한 세밀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환자 안전 및 의료서비스에서 세계적 표준을 충족하여 국내외 의료계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www.ajoumc.or.kr 68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