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Page 1 08 NEWS 예비호 2009년 11월호 회원교회 이모저모 소식 하나. 성금모금 생방송 소식 둘. 회비/후원금을 납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나다순서입니다. 회비 고명성 목사(추점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정우담 교수(예성총회 사회복지부) 기독교대한성결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김동배 교수(연세대사회복지과) 오진석 목사(하나성결교회) 조남선 사무총장(치매가족협회) 김득연 회장(동성진흥) 우창록 변호사(율촌법무법인) 조흥식 교수(서울대사회복지과)) 김양원 목사(신망애복지재단) 유인석 목사(과천소망교회)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기독교TV(CTS 감경철 사장)는 재해구 김원호 목사(석삼침례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최희범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상임총무) 호 성금모금 특집생방송 예수사랑여 김정규 장로(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 이만식 교수(장신대학교) 추연호 목사(은파교회) 기에 를 통해 모금된 성금 4천4십7만 김종생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이봉관 회장(서희건설) 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 3천6백원을 지난 10월 31일 한국교회 김준수 권사(천안하늘중앙교회) 이 순 목사(천안중앙교회) 봉사단에 전달했다. 김현숙 이은화 권사(경신복지재단) 후원금(지정후원) 박홍자 장로(한국급식협회) 이재원 관장(종로종합사회복지관) 강북제일교회, 광주은광교회, 백태종 목사(강동교회) 이태훈 소장(수원동부성폭력상담소) 우리들교회 서재일 목사(원주영강교회) 장윤제(한미자) 목사(한국복지목회협의회)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전성원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회 또는 기관에서 우리 이웃에게 사랑 을 나누는 아름다운 소식 을 알리기 원하 시면 사무국(02-747-1225)으로 연락주시 길 바랍니다. 송종완 목사(수원삼일교회) 양해규 목사(수원중앙회) 어덕선 오영택 목사(월드비전교회) 전윤원 목사(석천광명교회) 전현표 목사(상동사랑교회) 정명철 목사(도림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이름(직함, 소속)이 잘못 기재되었거나 누 락되신 분이 계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 해 부탁드리며, 사무국(02-747-1225)으로 연락주시면 즉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의 사업기금 마련을 위한 교회, 단체, 개인 회원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월회비 임원/이사/실행위원(20만원 이상), 중앙위원(10만원 이상), 회원(5천원 이상) 후원금 한국교회봉사단의 사업을 후원해 주실 분들은 액수에 관계없이 상시 후원가능합니다. 방 법 표지 달콤한 사탕보다 굶주린 배를 채워 줄 식량이 필요했던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 한국교회봉사단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 1. CMS(자동이체) : 02-747-1225로 연락하여 신청 바랍니다. 2. 온라인이체 :신한은행 100-022-688472 예금주) 사단법인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계좌로 송금 바랍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연말정산시 법인세법 제 24조 소득세법 제 34조 규정에 의하여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12월 행사 안내 디지털수화성경제작 시사회 일시 2009.11.26(목) 13:00 장소 기독교회관 2층 강당 내용 수화성경제작(마태복음) 감사예배 및 시사회 장소 서해안 원유유출 피해지역 중 소원면과 원북면의 15개 마을회관 내용 2,0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잔치(문화공연, 식사, 레크레이션) 서해안 원유유출 2주기 원유유출 피해지역 주민들의 심리 적 변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실태조사 발표회 일시 2009.12.3(목) 14:00 장소 기독교회관 2층 강당 2009 바다마을 성탄잔치 일시 2009. 12. 24(목). 11:00~14:00 한국교회가 노숙인과 함께하는 2009 거리의 성탄잔치 일시 2009.12.24(목) 11:00~14:00 장소 서울역 외 전국 15개 지역 동시 진행 내용 성탄의 기쁨을 거리와 쉼터와 쪽방에서 생활하는 이웃 들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거리의 성탄절로 함께함. 축하행사 공연, 선물과 급식제공
5:01 Page 2 11 예비호 2009년 주소 110-736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136-46, 기독교회관 705호 전화02-747-1225, 팩스: 02-764-1225 홈페이지www.servekorea.org 발행인김삼환 편집인이상화 요셉의 꿈을 이 땅 위에 복수 대신 같이 울고 책임을 잘 감당하여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한 요셉과 같이, 이웃의 육신적인 아픔과 고통에 대해 책임을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맡겨 주셔도 될 만한 그릇으로 준비되어 책임 있는 중보기도로 선한 손을 움직여 이 시대의 모든 어려움의 파도들을 극복할 사랑의 능력 가득한 한국교회를 이루어 나갑니다. 월호
02 5:01 Page 3 REPORT 예비호 2009년 11월호 행복한섬김 아시아 재해현장 구호사역 보고 필리핀 수해구호 및 의료봉사 인도네시아 지진구호 1차 긴급구호 사역 - 기간 2009. 10. 7 ~ 10 - 기간 2009. 9. 30 ~ 10. 3 - 대상지역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빠당시 - 대상지역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외곽 타이타이 마을과 리잘지역 - 지원성격과 내역 1차 긴급구호사역 2,830만원, 쌀5kg, 라면1박스, 설탕, 식 - 지원성격과 내역 1차 긴급구호사역 1,500만원, 쌀5kg, 녹두1kg, 마른생선, 용유, 케첩(맛간장), 비누 등(원화 2만원 상당), 1,100가정에 직접 전달했고 소금, 설탕, 비스켓 등(원화 1만원 상당), 1,000가정에 직접 전달했고, 이 지원은 6 이 지원은 5인 가족 기준으로 7일분에 해당 인 가족 기준으로 2일분에 해당 - 디렉터 인도네시아 8개 교단 기독교연합회(YTB) - 자원봉사자 인도네시아 선교사회(통합) 소속 선교사 12명 디렉터 : 필리핀기독교교회협의회 구제와 갱생위원회 - 자원봉사자 위 위원회 소속의 청년 자원봉사자 20여명 - 동행취재 CBS와 CTS 취재기자 3명 - 동행취재 CBS와 CTS 취재기자 3명 2차 의료봉사 사역 - 기간 10. 14 ~ 10. 17 - 대상지역 필리핀 라구나호수 근처의 가옥침수 마을 - 의료진 전주예수병원(4명 - 의사 2명, 간호사 2명), 대구삼덕교회 긴급구호 단(6명-의사2명, 간호사2명, 약사1명, 어린이사역1명) - 진료내역 내과, 가정의학과(소아과), 외과, 수인성 전염병 예방과 피부질환 진료 대상자 750여 명에게 3~5일분의 약품 제공 아시아(인도네시아, 필리핀) 재해구호 후원자 명단 교회 및 기관 개인 CTS기독교TV 말씀교회 서현교회 신망애교회 염산교회 강변교회 명성교회 성락교회 신천교회 울산교회 기독교대한성결 사랑의교회 소성함을얻는교회 안광병신경과 전주예수병원 덕수교회 삼덕교회 수원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지구촌교회 강대식 김경옥 김용주 문경구 박정 원복순 이용수 장수미 최종기 강인숙 김대기 김은영 문종원 박춘건 원진 이지현 전문옥 홍현자 곽금희 김명래 김종한 박선숙 서정린 이미숙 이하나 정병우 황금란 권종성 김용숙 김진흥 박영자 오수지 이석분 장규옥 정영희 황은진 현지 피해주민의 필요에 따라 한국교회는 사랑의 빚을 갚는 구호사역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구호사역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기도와 성금모금에 동참 을 부탁드립니다. 아시아 재해구호 모금계좌 신한은행 100-022-688472 (예금주 :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한국교회봉사단)
5:01 Page 4 03 자연의 이유 있는 탄식 그리고 교훈 돕되 최선을 다하여 도와야 할 책임 배고픔과 씨름하는 식량의 문제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주거공간의 문제 그리고 방치되다시피 한 건강의 문제는 늘 쌍생아처럼 따라 다닌다 손인웅 목사 한국교회봉사단 공동대표, 덕수교회 세계는 지금 연이어 발생하는 이상징후 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리핀에 불어 닥친 태풍 켓사나와 파르마로 인한 수재, 인도네시아의 리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 인도의 폭우로 인 한 수재, 대만의 강진과 뉴질랜드의 폭설 등등 그야 말로 지구의 탄식이다. 자연재해에 대한 본질적 논의를 통하여 관련 전문가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다양하게 지적해 왔다. 풍요와 편리만을 추 구하며 자행해 온 무분별한 난(?)개발과 문명의 이 기들에 기대어 남용하고 있는 각종 자원들로 지구 가 몸살을 앓으며 아파하는 몸짓이 각종 재해로 나 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서해안 원 유유출사고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인간의 욕심과 부주의로 바다에 원유가 쏟아졌고, 바다에 살던 온 갖 생명이 자취를 감추며 바다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이 뿐만 아니다. 바다의 무한한 생명체를 채취 하고 판매하여 생업을 이어가던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잘못 관리한 바다의 처절한 보복 을 고스란히 당하며 그들이 고백한 것은 바다가 죽으니 사람도 살 수 없다 는 절규 그 자체였다. 100 만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피해 현장을 찾아 바위와 모래를 닦으면서 바위와 모래를 닦는 게 아니라 욕심으로 잘못 살아온 우리의 마음을 닦는다 는 어 느 권사님의 고백이 다시금 가슴을 울린다. 책임감 있는 구제 피조물이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은 (롬 8:22)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 들들이 나타나 허무한데 굴복하지 않게 해 주기를 소망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잘 보전하고 건강하 게 가꾸지 못한 관리 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재해의 아픈 현장은 이러한 하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재해의 현장 어디에서나 지구촌 가난한 이들이 항상 피해자들이라는 점이 다.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이들 은 기아선상에서 배 고픔과 씨름하는 식 량의 문제와 열악하 기 짝이 없는 주거공 간의 문제 그리고 방 치되다시피 한 건강 의 문제는 늘 쌍생아 처럼 따라다닌다. 하나되어섬기고섬김으로하나되자 희생과 사랑 양보와 포용의 정신이 가득 넘쳐 꿈과 희망이 싹트고 열매 맺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그래서 복음과 사랑으로 빚진 우리 한국교회 는 먼저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돕되 최선을 다 하여 도와야 한다. 우리가 식후 마시는 커피 한잔 값이면 한 달을 먹고사는 이들에게 밥을 나누어야 한다. 이렇게 돕되 개별적으로가 아니라 함께 도울 수 있어야 하겠다. 사적인 관계로 접근하기 보다는 공식적인 창구를 만들어 피해 정도와 욕구를 객관 적으로 파악하여 가장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도 와야 할 것이다. 다음은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삶의 방식을 바 꾸어야 한다. 보다 빨리 많이 가지려고 했던 욕심을 버리고 주님 중심의 경건한 삶과 절제된 삶으로 주 신 자원을 아끼며 사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수 많은 자연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하늘 은 더 큰 심판을 준비할 것이기 때문이다.
04 5:01 Page 5 풍랑계 행복한섬김 예비호 2009년 11월호 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을 가다 켓사나 상처와 아픔 그리고 꽃피운 헌신 어느 날 갑자기 팔과 몸에 수십 개의 상처가 생겼지만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방치되 어 있었다. 의료팀과 만났을 때 이미 몇 개의 상처는 괴사 단계까지 이른 상태였다 9월 26일(토) 태풍 켓사나 와 10월 3일 (토) 파르마 는 필리핀의 동북부를 강타했 는데 하루 동안 455mm의 집중호우에다 마 닐라만의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메트로 마닐 라 지역 중 마르끼나, 빠야따스와 리잘 지 역, 라구나 호수 인근 80%을 침수시켰다. 300여 명의 사망자, 59만여 채의 가옥침수, 250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였다. 9월 30일 1차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필리 핀기독교교회협의회(NCCP)와 더불어 마닐 라 북동부 리잘 지역의 따이따이 마을 수재 민 1000가구 6인 가족 이틀분 식료품(쌀 5kg, 녹두 1kg, 설탕, 소금, 비스켓, 말린 생 선 등)을 전달하였다. 리잘 지역 중 인접한 강가에 광산을 개 발하고 있는 마을은 켓사나가 지난 지 일주 일이 되었음에도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마 을 주민들의 발이 묶여 며칠을 굶고 있고 외 부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절 박한 상황이었다. 켓사나 수재민 로베르또 올리바(49,남) 는 제 생애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어떻게 대 처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이 더 컸다 며 먼 거리에서 신속히 달려와 도움을 준 한국 교 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고 했다. 리잘 소재 감리교 신학 교육사 양성 학 교에서는 임직원 및 전교생이 3일간 저녁 금 식하며 모금활동을 전개해 $3,000을 모아 이재민들에 구호품을 전달하였다. 방치의 아픔 피해현장은 하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 아 침수된 거리에는 쓰레기와 생활하수가 뒤섞여 수재민들은 오염된 물에 무방비로 지내고 있어 수인성 전염병 및 여러 질병 발 생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이들을 위한 2차 구호팀으로 전주예수병원(김민철 원장) 과 대구삼덕교회(김태범 목사)의 의료봉사 팀으로 내과, 가정의학과(소아과), 외과 등 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 한국교회봉사단 직 원 포함 12명의 의료봉사단을 파견하였다. 10월 14일~17일 의료봉사활동은 현지의 한 경균 선교사의 안내로 필리핀기독교연합교 회(UCCP)와 함께 지역을 선정했다. 링가메 모리얼교회(Lingga Memorial Church)에 서 20여 명의 교회 스텝 및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하여 32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였고, 타 들락(Tadlac)의 이재민 149가구가 텐트에 서 거주하고 있는 장소에 천막을 친 임시 진 료소에서 로스바노스( Losbanos) 소재 트 라스(Trase) 간호대학생 10명의 자원봉사자 와 함께 43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장시 간 물속에서의 생활로 곰팡이균 감염과 감 기환자들이 많았고, 오염된 물속에서 생활 하고 있는 이재민들 중에는 원인 모르는 피 부상처로 심각한 염증을 보유한 환자들도 있었다. 링가마을의 알렉스(41세, 남)는 5년 전부터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데, 10월10일 부터 갑자기 왼쪽 팔과 몸에 수십 개의 상처 가 생겼지만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고 방치 되어 있다가 우리 의료팀과 만났을 때는 심 각한 염증을 앓고 있었고 몇 개의 상처는 괴 사 단계까지 이른 상태였다. 한 시간 가까이 수십 개의 염증을 도려내며 치료하는 동안 환자는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으며 견뎌내 었고 자신을 치료해 준 한국 교회에 거듭 감 사의 인사를 전했다.
5:01 Page 6 www.servekorea.org 05 구호활동 현장에 서서 다시 다음을 준비합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반기고 즐거워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도움 이 아니라 사랑 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진영 간호사 전주예수병원 늘 꿈꿔왔던.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너무 기쁘고 신나서 덥석 신 청해 놓고 나니. 문득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려운 마음 으로 주님께 기도드리는 가운데, 긍휼함으로 그들을 품고 기쁨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셨다. 한국교회봉사단, 예수병원 팀과 대구 삼덕교회 식 구들. 워낙에 급하게 구성되었고, 빠듯한 일정에 제대 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시작된 만남 이었지만, 모두들 소망함을 품고 기쁨으로 달려온 분 들이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되었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 어버린 사람들. 하지만 그들을 만나던 날. 내 자신이 너 무나 교만했음을 깨달았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 러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반기 고 즐거워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도움 이 아니라 사 랑 을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기에 더욱 큰 아쉬움인걸까. 그들에게 조금 더 깊이 다가갈 수 없었던 나의 얕은 영 어실력도, 밀려드는 환자들에 정신없어 기도해주지 못한 것도,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수많은 동역자들과 좀 더 나누지 못한 것 모두 마음에 남았다. 하지만 이 런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을 기대할 수 있고, 준비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필리핀에서의 60시간. 그저 신나서 들떠있던 내가 아니었기를. 그들의 육신의 아픔보다 병든 영혼을 위 해 더욱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기를. 언젠 가 또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리스도의 사랑 을 전할 수 있게 준비되기를. 아직도 그들의 맑은 눈망 울과 따뜻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 처참한 구호현장, 나 자신을 반성하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집도 없이 구호품으로 받은 천막 등으로 맨바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박권선 대구삼덕교회 긴급구호봉사단 삼덕교회 긴급구호단원들과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 을 안고 공항에 도착하여 한국교회봉사단과 전주예수 병원 선생님들과 첫인사를 나누었다. 급하게 가느라 필리핀 현지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갔었는데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께서 상세히 안내해 주셔서 피해규모와 필리핀에 대해 듣게 되었다. 태풍 켓사나와 파르마로 인해 큰 홍수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이재민이 250만 명이나 생겼고 우리는 침수지역인 깔람바 시의 링가마을과 난민촌이라 할 수 있는 로스바노스 지역의 태드락에서 의료 활동을 펴기로 했다. 첫날 링가마을의 링가교회에 도착해 아침 일찍부 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마을사람들과 간단한 인사 를 하고 교회 안에서 진료 준비를 했다. 처음 들어갈 땐 의자만 있던 교회 안이 의약품을 정리하고 간이 진 료대를 만들고 보니 제법 괜찮은 진료실처럼 되었다. 현지의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었고 나는 약국 과 내과 진료보조 등의 일을 했다. 오후에는 침수된 마을의 참상을 보게 되었는데 홍 수가 난지 20일이 지났지만 물이 빠지지 않아 조그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했다. 마을사람들은 이층집의 반이 물에 잠긴 상태로 생활하고 있었고 자동차며 가 구 등이 어지럽혀 있었다. 나라면 절대로 저런 곳에서 살지 못할 것 같은데 원래 낙천적인지 아무렇지도 않 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놀라웠다. 힘든 처지 에 있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에 나 자신을 반 성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부모님의 그늘에서 편하게만 살아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둘째 날 태드락의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에 대나 무로 엮어 천막을 얹은 집들이 쭉 늘어 서 있는 곳에서 우리도 천막 학교 바로 앞에 진료소를 만들게 되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집도 없어서 구호품으 로 받은 천막 등으로 맨바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어제 봤던 곳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놀라 울 따름이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뜨거운 햇빛이 우 리를 괴롭혔지만 계속해서 밀려오는 환자들로 인해 더워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 바로 옆 간이 학교의 아이들은 한 천막 아래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까지 모여서 수업을 하고 있었고 심각한 것은 침수된 학교 가 언제 복구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밝은 모습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천진 난만한 얼굴이었다. 우리는 부족한 일손으로 각자 맡은 일에 매진하며 정신없이 이틀을 보냈다. 우리의 작은 수고가 고통받 는 많은 이재민들을 도울 수 있었고 그들에게 조금이 나마 격려가 되고 힘이 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처음 참여한 봉사활동이었지만 낯선 나라에 와 서 낯선 이들과 함께 지낸 것은 뜻깊은 경험과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함께 봉사활동한 삼덕교회분들과 한국교회봉사 단, 전주예수병원 분들 모두 부족한 나를 잘 이끌어 주 시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봉사활동에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봉사할 기회를 만들 줄 알고 찾 아 나설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06 5:01 Page 7 ISSUE 행복한섬김 예비호 2009년 11월호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을 가다 계속되는 여진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지난 9월 30일(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주도인 빠당(Padang)에서 리히터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바로 다음날 리히터규모 6.8의 강진이 연이어 일어났고 그 결과 사망 자 1,300여 명, 부상자 2,500여 명, 실종자 3,000여 명, 가옥 84,000여 채 파손이라는 큰 피해를 가져왔다. 수마트라섬의 종교 분 포는 이슬람이 98%, 기독교는 불과 1.6%로 이슬람이 압도적인 지역이다. 주도인 빠당(Padang)시가 주로 피해를 당했는데 인구는 90여만 명이고, 지진 피해 가 반경 80km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로도 크고 작은 여진 300여 건이 발생하였 다. 사랑을 전하다 인도네시아의 지진피해 소식을 접한 한 국교회봉사단은 10월 2일(금) 전국 500여 교회에 성금 모금 공문을 발송하고, 10월 6 일(화) 국민일보에 성금모금 광고를 기재하 여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펼쳤다. 한편 10월 7일(수)부터 10월 10일(토)까지 사무총장 김 종생 목사를 비롯한 실무자 2명을 현지에 파 송하여 긴급구호사역을 수행하였다. 예장 통합측 인도네시아 선교사회(회장 김충환 목사, 재난대책위원장 최광수 목사) 의 안내 및 협조를 받아 빠당시의 한 교회 (GPIB-JEMAAT "EFRATA" PADANG)에 임시본부를 차리고 YTB INDONESIA(한 국의 NCC 격의 단체로 인도네시아 8개 교 단의 협의체)와 함께 빠당시내 꾸란지, 쑹아 이 리마우, 깜뽕 달람 지역을 찾아가 20,000 원 상당의 구호품물품세트(쌀(5kg), 라면(1 박스), 비누(1개), 식용유(1kg), 케첩(맛간 장), 설탕(1kg))를 1,100여 피해 가정에 전달 하고 위로하였다. 전달된 구호물품은 5인 가족 기준으로 7 일분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운반비용까지 포 함하여 총 2,800여만 원에 해당되는 금액을 지원한 셈이다. 피해 범위가 너무 광범위한데다가, 생존 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으로 인해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고, 계속되는 여진으 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복구 현 장에서는 시멘트 분진 및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여 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며, 단수와 단전으로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집이 무너지고 대부분의 가재도구와 주 방도구를 잃은 주민들에게 긴급하게 요청되 는 것은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비바람을 피 할 수 있는 텐트와 모포 그리고 주방도구이 다.
5:01 Page 8 www.servekorea.org 07 기자가 본 인도네시아 구호현장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품은 발걸음이 그들에게 마음으로 기억됐으면 있는 거리. 하지만 아체지진과 쓰나미 등 이미 많은 재 난을 겪어서 그럴까? 시민들의 표정은 담담했다. 정부 대처가 느려서 복구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구호물 자가 있어도 골고루 나눠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 하는데... 과연 잠깐의 구호활동이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박새롬 기자 CTS 하지만 한국교회봉사단이 예장통합 인도네시아 선 교사회와 협력해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역을 지진이 계속 일어나서 무섭습니다. 잠을 자다가 방문했을 때 현지인들이 진심으로 감동하고 위로를 도 깜짝 깜짝 놀라서 깨요 얻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동행 했던 현지운전기 18년간 살던 집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사랑하는 1 사는 다른 나라사람들은 구호본부에 물건을 놓고 살배기 손자가 눈앞에서 목숨을 잃을 때의 심정은 어 가는데 한국인들은 멀리까지 하나하나 직접 전달해주 떨까. 지진피해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들으며 아픔이 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 생생히 전해오는 듯 했다. 다. 어디 사는 지도 모르는 다른 외모의 외국인들이 빠 지진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건물의 반이 무너 당시내에서도 2시간 떨어진 변두리 마을까지 오다니! 져 내린 호텔, 매몰된 시신의 부패로 악취 가득한 시장 그들에게도 큰 사건이 아니었을까. 터, 폭격을 맞은 듯 형체를 잃은 집들이 그대로 방치돼 한국인 선교사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98% 강경이 먼 세상 이야기 아닌 우리 이야기 지금 그 곳은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고통의 땅이 되었다 슬람 지역이기에 취재진도 카메라에 붙은 십자가를 가려야 했고 현지인들에게 교회에서 왔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품은 발걸음이 그 들에게 마음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 다. 인도네시아에 일어나는 재난에 하나님의 어떤 뜻 이 있다. 결코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지만 복음이 들어 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2004년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던 아체지역, 2006년 지진이 난 족자지역, 또 이번에 빠당 지역까지 모두 이슬람이 강해서 선교활동의 제약이 컸던 곳인데 대형재난들이 계기가 돼서 여러 기독단체가 들어가 구호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난으로 실의에 빠진 빠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손길이 계속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의 구호 역량이 하나로 모아져 그리스도 의 사랑을 곳곳에 전해주길 기도해본다. 김재영 PD CBS 니가 깜짝 놀랄 만 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 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왜냐하면 나는 별일 없 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 렇다 할 고민 없다. 최근에 나온 한 대중가요의 가사다. 화자는 떠나간 연인 혹은 누군가에게 이별이나 어떤 사건 이후에도 자신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너무도 아무렇지 않은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 역시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일어난 지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가옥들이 파손되어 살 곳을 잃 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고통의 땅이 되었지만 지금 대 한민국 땅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건에 별일 없이 살고 있다. 나의 고통이 아니기에 내 가족의 고통이 아니기에 뉴스에서 나오는 먼 세상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적어도 믿는 우리는 세상의 그러한 일에 세밀하게 반응 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말 씀하고 계실지,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인구의 98%가 회교도인 인도네시 아 수마트라섬에 지진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다 치고 사원들이 부서진 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빠당시 에는 한국인 선교사가 없어서 다행히도 한국인 선교 사 중에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이 정말 우연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러한 사건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것인지 는 각자가 기도하며 판단할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 은 이 세상의 주인 되시고 통치하시는 분은 오직 한분. 주님 뿐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지진을 통해서도 분명 하나님께 서는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다. 누군가에 게는 그들을 위한 봉사를, 또 다른 이에게는 중보를. 우리는 그 세밀한 음성에 반응하고 순종하면 된다. 별 일 없이 사는 인생이 아닌 모든 것에 세밀하게 반응하 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시아 재해구호와 관련 방영된 프로그램 CTS 10월 10일(토) 13:00 재해구호 성금모금 특집생방송 예수사랑여기에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10월 17일(토) 08:00 뉴스M <현장리포트 필리핀, 인도네시아 자연재해 참사 > 10월 24일(토) 10:50 열방을 향하여 <아름다운 발걸음> CBS 10월 19일(월) 08:00 미션인터뷰 <아시아지역 재해현장엔 언제나> 10월 22일(목) 13:40 현장간증 또 하나의 열매 <인도네시아 지진피해현장에 가다> 10월 28일(수) 13:40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 <참혹한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현장 인도네시아 파당 시내 지진피해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