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大学国際哲学第4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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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민락초신문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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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에서 관용표현 지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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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위 가 오는 경우에는 앞말 받침을 대표음으로 바꾼 [다가페]와 [흐귀 에]가 올바른 발음이 [안자서], [할튼], [업쓰므로], [절믐] 풀이 자음으로 끝나는 말인 앉- 과 핥-, 없-, 젊- 에 각각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인 -아서, -은, -으므로,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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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習 說 ) 5), 원호설( 元 昊 說 ) 6) 등이 있다. 7) 이 가운데 임제설에 동의하는바, 상세한 논의는 황패강의 논의로 미루나 그의 논의에 논거로서 빠져 있는 부분을 보강하여 임제설에 대한 변증( 辨 證 )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다음의 인용문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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伐)이라고 하였는데, 라자(羅字)는 나자(那字)로 쓰기도 하고 야자(耶字)로 쓰기도 한다. 또 서벌(徐伐)이라고도 한다. 세속에서 경자(京字)를 새겨 서벌(徐伐)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또 사라(斯羅)라고 하기도 하고, 또 사로(斯盧)라고 하기도 한다. 재위 기간은 6



교육 과 학기 술부 고 시 제 호 초 중등교육법 제23조 제2항에 의거하여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음과 같이 고시합니다. 2011년 8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1.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은 별책 1 과 같습니다. 2.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별책

시험지 출제 양식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합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집시다. 5. 우리 옷 한복의 특징 자료 3 참고 남자와 여자가 입는 한복의 종류 가 달랐다는 것을 알려 준다. 85쪽 문제 8, 9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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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무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검토항목 검 토 여 부 ( 표시) 시 민 : 유 ( ) 무 시 민 참 여 고 려 사 항 이 해 당 사 자 : 유 ( ) 무 전 문 가 : 유 ( ) 무 옴 브 즈 만 : 유 ( ) 무 법 령 규 정 : 교통 환경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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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조선시대 이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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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부산연주문화\(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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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국회 1 월 중 제 개정 법령 대통령령 7 건 ( 제정 -, 개정 7, 폐지 -) 1.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 1 2.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1 3.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 2 4.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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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과 해 설 1 (1)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생활 주요 지문 한 번 더 본문 10~12쪽 [예시 답]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한 사 람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해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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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1. 개인정보보호 관계 법령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은행법 시행령 보험업법 시행령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자본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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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가인권위원회_국내 거주 재외동포와 인권(추가논문-보이스아이).hwp

580 인물 강순( 康 純 1390(공양왕 2) 1468(예종 즉위년 ) 조선 초기의 명장.본관은 신천( 信 川 ).자는 태초( 太 初 ).시호는 장민( 莊 愍 ).보령현 지내리( 保 寧 縣 池 內 里,지금의 보령시 주포면 보령리)에서 출생하였다.아버지는 통훈대부 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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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 1 우리 은하 위 : 나선형 옆 : 볼록한 원반형 태양은 은하핵으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 2 은하의 분류 규칙적인 모양의 유무 타원은하, 나선은하와 타원은하 나선팔의 유무 타원은하와 나선 은하 막대 모양 구조의 유무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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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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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위기, 함께 나서야 합니다 작년부터 여성가족위원회 활동을 하며 우리 사회 문제 중 위기 청소년에 대한 문 제가 심각함을 느끼고 이 문제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습니다. 청소년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가정에서 담당하던 청소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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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No.233 말씀의 방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 여러분이 교회 마음으로 만나는 이야기 모든 것이 즐겁다 : 김선구 마태오 권두언 Empathy : 유인창 안사노 신부님 특 집 년 가을 직장인 만남의 잔치 (1) 여는 기사 당신의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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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환경정책 형산강살리기 수중정화활동 지원 10,000,000원*90%<절감> 형산강살리기 환경정화 및 감시활동 5,000,000원*90%<절감> 9,000 4, 민간행사보조 9,000 10,000 1,000 자연보호기념식 및 백일장(사생,서예)대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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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스본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 시장 개혁정책을 밀고 나갔다. 이에 대응 하여 노동당은 보수당과 극명히 반대되는 정강 정책을 내세웠다. 영국의 정치 상황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경제 민주화 와 무차별적 복지공약을 앞세우며 표를 구걸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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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운 체계상의 특징 음운이란 언어를 구조적으로 분석할 때, 가장 작은 언어 단위이다. 즉 의미분화 를 가져오는 최소의 단위인데, 일반적으로 자음, 모음, 반모음 등의 분절음과 음장 (소리의 길이), 성조(소리의 높낮이) 등의 비분절음들이 있다. 금산방언에서는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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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Unit: Basic Research to Rebuild Japanese Philosophy 100 년전의 東洋大学 유학생 이종천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上円了 의 사상 사토 아쓰시 佐藤 厚 1 문제의 소재 동양대학 ( 東洋大学, 토우요우 다이가쿠 ) 은 이노우에 엔료 ( 井上円了, 1858~1919) 가 그 전신인 철학관을 설립한 지 125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대학이다. 1945 년 (2 차 세계대전 종전 ) 까지 동양대 학에는 많은 조선인 유학생이 재적하고 있었으며, 그 중 졸업자는 약 160 여명에 이른다. 그들은 귀국 후, 승려, 작가, 언론인 등으로 활약했다 1. 그 중 본 발표에서 취급하는 인물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 년 전인 1914 년에 동양대학에서 유학한 한국인 승려인 이종천 (, 1890~1928) 이다. 그 는 한국인 유학생 1 호로 동양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하여 한국불교계의 개혁은 물론 조선 총독부의 언 론집회탄압에 항의하는 등 사회적인 활동을 벌였지만, 38 세에 병으로 요절했다. 본 발표에서는 이종천이 동양대학 재학 중인 1918 년에 작성한 논문 불교와 철학 이 이노우에 엔 료의 사상을 배경으로 한 저작임을 밝힌다. 이것은 이노우에 엔료 사상이 해외에 미친 영향을 보여 주 는 중요한 것이고, 더욱이 한국 불교와 철학 연구 상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방면의 연구로 는 이미 김영진 선생이 일본 불교철학의 한국에의 영향이라는 주제로 논했지만 2, 본 발표에서는 그것 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2. 이종천의 약력 3 2.1 출생부터 동양대학 유학까지 호는 춘성 ( 春城 ) 으로 1890 년 ( 메이지 23)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났다 4. 고성 ( 固城 ) 옥천사 ( 玉泉寺 ) 에서 출가한 후 통도사로 옮겼다. 스승은 김구하 (1872~1965) 스님이었다. 김구하는 당시 의 유력한 승려로,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30 본산의 하나인 통도사의 주지스님이었다. 이종천은 김구 하 선사의 지원으로 동경으로 가 조동종 ( 曹洞宗, 소우토우슈우 ) 제 1 중학 ( 현 세타가야하쿠엔, 世 田谷 学 園 ) 에서 수학한 후 1914 년 ( 타이쇼우 3) 4 월부터 1919 년 ( 타이쇼우 8) 3 월까지 5 년간 동 양대학에 유학했다. 같은 해에 일본의 대학으로 유학한 승려는 모두 13 명이다. 조동종 대학 ( 현 코 마자와, 駒澤大学 ) 4 명, 동양대학 1 명, 부잔 ( 豊山 ) 대학 ( 현 大正大学 真言学 専攻 ) 1 명, 린자 이슈우 ( 臨済宗 ) 대학 ( 현 하나죠노, 花園大 学 ) 7 명이었다 5 2.2 유학 당시의 동양대학 이종천이 유학한 1914 년의 동양대학은 오오우치 세이란 ( 大内青巒, 1845~1918) 이 제 3 대 학장 으로 취임한 해였다. 1916 년에는 전문학교령 ( 専門学校令 ) 에 의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여학생을 받아들이는 등 변화를 보였다. 당시 동양대학의 학부학과는 대학부 제 1 과, 제 2 과, 전문부 제 1 과, 제 2 과의 2 부 4 과로 구성되 어 있었다. 6 이종천은 이중 전문부 제 1 과에서 수학했다. 이 학과는 윤리, 교육, 철학, 영어를 주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23

대상으로 하고 아울러 감화구제 ( 感化救済 ) 에 관해 교수하는 것으로 수업연한의 3 년이었다. 강의 의 종류를 보면 크게 윤리, 교육, 국어 및 한문, 철학, 법제경제, 생리, 역사, 영어, 변론의 9 개의 과목군으로 구성된다. 7 이 중 철학 과목군은 1 년에서는 논리학, 서양철학사, 인도철학을, 2 년에서는 인식론, 서양철학사, 인도철학을, 3 년에서는 서양철학사, 중국철학, 인도철학, 사회학을 수강하게 되어 있다. 이처럼 인 도철학의 경우 3 년간 배우게 되는데, 강사는 마에다 에운 ( 前田慧雲 ), 와타나베 카이교쿠 ( 渡辺海 旭 ), 키무라 타이켄 ( 木村泰賢 ), 사카이노 사토시 ( 境野哲 ), 시마지 다이토 ( 島地大等 ), 소가 료진 ( 曽我量深 ) 의 6 명이다 8. 어떤 내용의 강의가 이루어 졌는지 알 수 있으면 흥미롭겠지만, 전하지 않 는다. 이종천은 1918 년 조선의 불교잡지인 조선불교총보 에 3 번에 나누어 논문 불교와 철학 을 게 재했다. 이것은 이종천이 당시 관심을 가졌던 불교와 철학이라는 주제에 관해 다양한 학설을 바탕으 로 고찰한 것이다. 뒤에서 검토하겠지만, 이종천이 중심적으로 참고한 것은 이노우에 엔료의 학설이 었다. 2.3 1919 년 3 월의 일 1919 년 ( 타이쇼우 8) 3 월은 한국에게 특별한 달이고 이종천에게 있어서도 그랬을 것이다. 3 월 1 일, 조선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이때 일본에 있던 이종천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25 일, 동양대학 졸업식이 거행되어, 이종천은 전문부 1 과를 졸업하게 된다. 그때 대학 전체의 졸업생은 30 인 9 으로 현재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이종천이 재적한 전문부 1 과의 졸업생은 5 명이었다. 그리고 이종천은 한인 졸업생 1 호였다. 10 졸업식 이틀 후인 3 월 27 일, 토쿄 시바 ( 芝 ) 에 있는 조동종 사찰 세이쇼우지 ( 青松寺 ) 에서 조선 왕조 최후의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인 이태왕 ( 고종, 1852~1919) 의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11 주 최는 불교호국단이라는 조직이었다. 이 조직은 1916 년 11 월에, 국민정신의 진흥을 목적으로 불교 각 종파의 승려가 연합하여 설립한 것이다. 추모식에는 각 종파의 중진, 이태왕 관계자외에 코다마 히데오 ( 児玉秀雄 ) 백작 (1876~1947), 수에마쓰 켄초 ( 末松謙澄 ) 자작 (1855~1920, 부인은 이토우 히로부미의 딸 ), 타지리 이네지로 ( 田尻稲次郎, 1850~1923) 토쿄 시장의 대리, 조선인 유학생 남여 약 10 여명이 참석했다. 식은 불교호국단 대표인 미네 겐코 ( 峰玄光 ) 의 추도문, 도사 ( 導師 ) 키타 노 겐포 ( 北野元峰 ) 의 법어, 불교연합회의 조문낭독, 참배자의 헌향에 이어 한인 남자 유학생 대표 로서 이종천이 인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종천은 일본인과 조선인 서로간의 철저한 이해가 필요 함을 역설했다. 3 1 운동 때는 조국에 있을 수 없었고, 조국을 합병한 자의 나라에 있으면서 조국 왕의 추모식에 참가하였던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가 말한 일본인과 조선인 서로간의 철저 한 이해의 필요성 이라는 말에 담겨진 감정은 아주 괴로운 것이었다고 추측된다. 2.4 귀국 후의 활동 3 1 운동 이후 전국적으로 민족계몽을 위한 사회단체가 생겨났는데, 조선으로 돌아온 이종천은 고 향인 울산에 설립된 울산청년회의 초대회장이 된다. 순회강연에서는 노동의 신성함, 인생과 노 동, 인격의 실현, 생활개선과 소비절약 등을 역설했다. 더구나 1920 년 ( 타이쇼우 9) 에는 불 교계 계몽잡지인 취산보림 ( 鷲山宝林 ) 의 편집인이 되었다. 1923 년 ( 타이쇼우 12) 부터는 경성에 올라와 불교개혁, 사회개혁 운동에 나섰다. 그해 1 월, 불교유신회가 조선총독부에 의한 사찰령 철폐 를 요구하는 회의를 개최했는데 이종천이 사회를 담당했다. 그리고 각종 단체가 모인 청년당대회의 준비위원의 한 명으로도 활동했다. 1924 년 ( 타이쇼우 13), 불교계의 개혁을 기도한 조선불교청년회 총회에서 한용운이 총재로 선출되 고 이종천은 총무직에 취임하게 된다. 같은 해, 조선총독부의 언론집해탄압에 항의하는 탄핵회가 각 종 단체들에 의해 결성되자 이종천도 실행위원으로 참가했다. 1925 년 ( 타이쇼우 14) 에는 지방으로 224 100 년전의 東洋大学 유학생 이종천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上円了 의 사상

내려가 진주불교진흥회의 전무강사직을 맡는 한편 통도사의 본산위원으로 근무했다. 이종천은 이와 같이 조선불교계의 개혁, 조선총독부에 대한 항의, 지방에서의 계몽활동에 종사하였 지만, 1928 년 ( 쇼와 3) 병으로 38 세라는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 東 亜 日報 는 조선불교 개혁운동 에 헌 신 적 으 로 노 력 하 고 사 회 운 동 에 도 분 투 한 인 물 이 라 는 부 보 를 게 재 했 다. 12 2.5 저작 이종천의 저작으로 현재 다음의 13 종을 들 수 있다. 題目 媒体 号 刊行年 年齢 1918 年 28 歳 万東鍾天 1919 年 취산보림 1 号 취산보림 2 号 1920 年 29 歳 30 歳 正眼子 취산보림 2 号 취산보림 2 号 万東生 취산보림 3 号 취산보림 4 号 万東生 12 사후의 문제 취산보림 5 号 취산보림 6 号 13 불교의 정치관 조음 1 号 1 불교와 철학 2 불교와 철학 ( 続 ) 불교와 철학 ( 続 ) 조선불교총보 9 号 조선불교총보 12 号 著者名 4 조선불교총보 13 号 기독교와 불교의 입각지 조선불교총보 14 号 5 종교론 6 7 종교론 ( 続 ) 조선문학사개론 8 사회와 개인의 복종 9 조선문학사개론 3 10 조선문학사개론 11 불량소년론 이 중 많은 것은 불교, 철학, 종교에 관한 것으로, 조선문학사개론 (7, 9, 10) 은 한국 문학연구 중 에서도 이른 시기의 문학사로서 주목받는다. 또 만동생 ( 万東生 ) 이라는 필명으로 저술한 사회와 개 인의 복종 (8), 불량소년론 (11) 이 정말 이종천의 저작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들 논문은 모두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만일 이종천의 저술이라고 한다면 그의 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고 여겨진다. 이하에서는 이종천이 동양대학 재학 중인 1918 년에 저술한 불교와 철학 에 관해 그 개요와 이노 우에 엔료의 사상과의 관련을 살펴본다. 3.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의 사상 3.1 불교와 철학 의 개략 불교와 철학 은 이종천이 동양대학의 겨울방학 ( 대략 1917 년 겨울 ) 때 작금의 철학의 의의는 어떤 것이며 또한 철학과 불교의 관계는 어떠한가 에 관해 구상하여 저술한 것이다. 13 이 논문이 게 재된 조선불교총보 9 에는 이종천을 비롯하여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승려가 쓴 논문이 많다. 14 다음에 불교와 철학 의 구성을 간략히 제시한다. 번호는 필자가 붙인 것이다. 불교와 철학 의 구성 1 불교와 철학 종교와의 관계 1.1 불교는 철학 부분과 종교 부분으로 구성된다. 1.2 불교가 철학적인 이유 2 철학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25

2.1 철학의 광의와 협의 2.2 과학의 광의와 협의 2.3 불교철학은 순정 ( 純正 ) 철학이다. 2.4 데카르트에 의한 물 ( 物 ) 심 ( 心 ) 이 ( 理 ) 의 3 대 원리 2.5 구심성과 원심성 2.6 물 심 이와 세력 시간 공간 2.7 세력의 두 의의 2.8 학문의 체계 ( 학문, 과학, 철학 ) 2.9 순정철학의 본체론 구분 2.10 철학의 의미 ( 이상 9 호 ) 3 불교 3.1 교학 ( 과학, 철학, 종교 ) 의 관계 3.2 불교의 철학문 ( 哲学門 ) 과 종교문 ( 宗敎門 ) 3.2.1 소승구사종 3.2.2 외도와 불교의 차이 3.3 불교속의 철학 종교의 분류 3.3.1 철학문의 분류 3.3.2 외도, 소승, 대승의 구분과 주관, 객관 3.4 철학문과 종교문의 관계 3.4.1 도설 3.4.2 관계 (1) 3.4.3 관계 (2) 3.4.4 대승과 소승의 구별 ( 이상 12 호 ) 3.4.4.1 그림을 통한 설시 3.4.4.2 구사종, 법상종, 실대승의 진여관의 차이 3.4.4.3 구사종, 법상종, 삼론종, 천태종, 화엄종, 진언종의 사리관의 차이 3.5 대승기신론 의 진여와 무명과의 관계 문제 ( 이상 13 호 ) 전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1 에서 불교에 철학과 종교라는 두 측면이 있음을 제시하고, 2 철학에서 는 순정철학의 위치와 물, 심, 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한다. 3 불교에서는 불교속의 철학과 종교의 분류에 관해 서술한 뒤, 대승과 소승의 구별, 제종파의 사리관의 차이를 논하고 마지막으로 대승기 신론 의 진여와 무명의 관계문제를 논하며 끝마친다. 또한 이 논문의 특징은 많은 그림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는 점에 있다. 4 이노우에 엔료의 사상과의 관련 다음으로 이노우에 엔료의 사상과의 관련을 지적한다. 먼저 본론전체의 주체, 즉 불교와 철학, 종 교와의 관련이라는 문제는 이노우에 엔료의 일관된 주제이기도 하다. 엔료는, 불교는 철학과 종교를 완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메이지 초기의 폐불훼석 ( 廃仏毀釈 ) 으로 침체한 불교계를 활성화시켰다. 동시에 이것은 기독교 비판론이기도 하다. 즉 엔료는 인간의 지성에 호소하는 것을 철학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것을 종교라고 정의했다. 불교에는 철학이라 할 수 있는 구사종, 법상종, 천태종 등의 교리 가 있는 한편 종교라 할 수 있는 정토교도 있다. 이에 대해 기독교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있지만 철 학은 없다. 따라서 불교는 기독교보다 우수한다고 논한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엔료 사상과의 관련을 몇 가지 지적한다. 먼저 1.1 은 불교에는 철학 부분과 226 100 년전의 東洋大学 유학생 이종천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上円了 의 사상

종교 부분이 있는 점을 설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엔료의 불교대의 (1899) 와 거의 같다. 둘을 대조시키면 다음과 같다. ( 이종천의 원문을 인용할 때는 현대식 표현으로 바꿔 제시한다.) 이종천 불교와 철학 15 이노우에 엔료 불교대의 16 설명하는 바와 같이 불교교리 속에는 종교 부분과 철학 부분이 서로 혼재하고 있다 하더 라도, 불교가 곧 철학이라 말하고 곧 종교라 고 재편단언 ( 在 偏 断 言 ) 할 수는 없다. 요컨데 불교의 태반은 철학이고 태반은 종 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둘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두 가지의 논증이 성립하는데, 하나는 철학은 원리이고 종교는 응용이라는 것이다. 철학은 불교의 가 종교적 ( 可 宗 教 的 ) 원리, 즉 불교의 교리를 대칭 ( 代 称 ) 하는 것이고 그 응용은 종교이 다. 두 번째는 종교는 목적이고 철학은 방편이 라는 것이다. 불교의 목적은 물론 종교에 있 지만, 이 목적을 방편적으로 변증하는 것은 철학이라고 한다. 전자는 철학적 측면에서의 소견이고 후자는 종교적 측면에서의 소견이 다. 세상 사람들이 불교를 두 가지로 평론한 다. 하나는 불교는 종교이고 철학이 아니 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교는 철학이고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 모두 편견일 따름이다. 그러면 불교는 철학도 아니고 종교도 아닌 것인가? 아니 다. 나는 불교의 반은 철학이고 반은 종교 라고 생각한다. 만일 철학적 측면에서 보면 불교는 철학 의 도리를 실제로 응용한 종교라고 하지 않 을 수 없다. 따라서 철학은 원리이고 종교 는 응용이다고 칭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만 일 종교적 측면에서 보면 종교는 목적이고 철학은 방편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 다. 요컨대 불교는 철학과 종교의 두 구역 에 걸쳐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2 철학 부분은 완전히 같은 부분은 없지만, 물, 심, 이의 3 요소를 들어 세계를 설명하고 있는 점은 엔료의 철학사상이 가지는 틀의 기본으로서 불교활론본론, 현정활론 17, 순정철학강 의 18 등에서 설해진다. 2.8 학문의 체계 19 20, 2.9 순정철학의 본체론 의 区 分 도 순정철학강 의 에 나온 그림과 유사하다. 아래는 2.8 학문의 체계 의 그림을 대조한 것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같은 것으로 확인된다.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27

이종천 불교와 철학 21 이노우에 엔료 순정철학강의 22 3 불교 의 부분에서는 3.2, 3.3 에서의 불교의 철학문과 종교문의 구분이 엔료의 여러 저작에 서 나오는 것과 동일하다. 3.2 에서는 철학문 속에 유종철학 ( 小乗教 ), 공종철학 ( 権大乗 ), 중종 철학 ( 実大乗 ) 을 펼치고 종교문에서는 有유종, 공종, 중종을 펼치고 있다. 계속해서 3.4 철락문과 종교문의 관계 부분은 그림과 문장이 불교대의 23 와 거의 유사하다. 여기에서는 4 개의 그림을 사 용하여 대승과 소승 교리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아래에서 그 중 하나를 대조한다. 이종천 불교와 철학 24 이노우에 엔료 불교대의 25 계속해서, 3.4~4.3 의 구사종, 법상종, 삼론종, 천태종, 화엄종, 진언종의 사리관의 차이 부분 도 그림을 사용하여 설명하는데, 이것은 엔료의 불교통관 에 나오는 그림과 같은 것이다. 그중 구 사종과 법상종의 것을 대조하면 아래와 같다. 228 100 년전의 東洋大学 유학생 이종천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上円了 의 사상

이종천 불교와 철학 26 이노우에 엔료 불교통관 27 마지막으로 3.5 는 대승기신론 의 진여와 무명의 관계에 관한 문제이다. 만일 진여가 절대적 인 존재라면 무명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만일 다르다면 진여는 절대가 아니가 이원론적이며 상대적인 것이 된다. 이 난문은 엔료도 큰 문제로 여겨 저작 속에서 자세히 논한다 28. 이종천은 이 문 제의 결론으로서, 상대와 절대 ( 진여 ) 를 조화시키는 방법이 종교문의 해석이다 29 고 말하는데, 이것은 이종천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여겨진다. 이상에서 이종천의 논문에 미친 이노우에 엔료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종천이 동양대학에서 유학 했던 만큼 이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된다. 이종천이 참조하였던 것으로 여겨지는 엔료의 저작을 간행 순서별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순정철학강의 (1888 年, 메이지 21) 2. 불교활론본론, 현정활론 (1890 年, 메이지 23) 3. 불교대의 (1899 年, 메이지 32) 4. 불교통관 (1904 年, 메이지 37) 이 중 1 과 2 는 초기 저작으로, 따라서 불교와 철학, 종교라고 하는 학문의 틀로부터 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과 4 는 첫 두 저작보다 뒤에 저술된 것으로 불교개론서라고 할 만한 책들이다. 이 가운데 앞서 거론한 이종천의 인용으로부터 추론하면, 기초가 되는 것은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거 의 그대로 인용된 불교대의 와 불교통관 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중간 부분에 순정철학강의 와 불교활론본론, 현정활론 이 인용된다. 이것을 저작의 성격을 통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째, 불교대의 와 불교통관 은 양도 적고 내용도 알기 쉬운 저작이다. 아마도 이종천도 이것을 숙독했을 것으로 여겨 진다. 그리고 불교대의, 불교통관 에서 제시된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순정철학강의 와 불교 활론본론, 현정활론 의 내용을 정리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으로 대체 왜 이노우에 엔료의 저작을 기초로 하였을까 하는 문제이다. 이종천이 동양대학으로 유 학 온 시 기 는 1914 년 이 다. 불 교 대 의 는 15 년 전 의 책 이 고 불 교 활 론 본 론, 현 정 활 론 등 은 24~5 년 전의 책이다. 그리고 엔료는 동양대학에서 강의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종천은 왜 엔료 사상 을 기초로 한 논문을 썼을까? 그 이유는 일본 근대불교학의 진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엔료가 저작 활동을 시작한 1880 년대는 불교, 철학, 종교 각각의 개념, 관련, 틀 자체가 문제가 되던 시대였다. 즉 그 때는 서양사상의 소화시기로, 개념의 종합적인 연구가 요구되던 시대였다. 하지만 30 여년이 지나자, 연구의 방향은 종합적인 연구로부터 전적 ( 典籍 ), 종파의 개별적 연구의 시대로 이행한다.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29

동양대학에서도 1914 년에 불교전공과를 개설했지만, 이것은 달의적 ( 達意的 ) 인 불교연구로부터 전 문적인 불교연구로의 이행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즉 원전의 주된 의미만을 파악해가는 학문으로부터 원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탐구하는 학문으로 변화해갔던 것이다. 따라서 불교와 철학, 종교의 관계라 는 주제를 문제시하는 경우, 엔료의 논의를 참조해야만 했던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고방식은 조선 에는 존재하지 않았었다. 이를 목격한 이종천은 관심을 품고, 자기 나름대로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 결과로서 저술된 것이 바로 불교와 철학 이라고 생각한다. 5 결어 이상에서 지금으로부터 100 년 전인 1914 년에 동양대학에서 유학한 한국인 승려, 이종천의 생애와 저작을 살펴본 후, 불교와 철학 이라는 논문에 관해, 그 사상배경으로서의 이노우에 엔료 ( 동양대 학 창립자 ) 의 사상을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이 불교와 철학 을 몇 가지 레벨로 평가해 보고 싶다. 첫 째로, 이종천이라는 개인 수준에서 생각하면, 이것은 이종천의 처녀작인 동시에 사상의 기반을 만 든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후, 불교와 기독교의 관련, 종교론이라는 보다 넓은 분야의 논문 을 저술하게 되는데, 이 논문은 그것들을 고찰할 때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이것을 한국철학사 속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강영안 ( 한국근대철학의 성립과 발전 ) 에 의하면 30, 한국철학의 태동시기에 속하는 것으로, 1895 년 유길준이 서유견문 에서 철학 이라 는 학문의 효용을 언급했고, 1912 년 이인재가 고대히랍철학고변 에서 유교적 관점에서 서양 고대 철학을 논한 예를 들고 있다. 또 1920 년에 창간된 개벽 에는 거의 매월에 걸쳐 니체, 칸트 등을 소 개하는 문장가 게재됐다고 한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서양철학이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20 년대 후 반부터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종천의 불교와 철학 은 거의 엔료의 논의를 도입한 것이라고는 해도 한국인으로서 이 문제를 다룬 초기의 작품으로 평가되어도 좋지 않을까 여겨진다. 세 번째로 한국불교학에서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일본의 불교학연구 수용의 초기 단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이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그 자신이 다양한 저작을 정리한 것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고 하겠다. 지금까지 근대한국불교와 일본불교의 관련이라는 테마는, 주로 식민지시대 일본의 종교통치 양상과 이에 대한 한국인 승려의 독립운동의 양상 등, 역사적인 연구가 중심이 되어 왔던 인상을 받는다. 향 후, 사상 면에서의 관련을 해명함으로써, 불교사상이 일본과 한국근대에서 가졌던 의미와 역할을 고 찰하는 방향으로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原典 井上円了, 純正哲學講義 井上円了選集 1 巻, 1990 年 原著는 1891 年刊行 同 純正哲學講義 井上円了選集 7 巻, 1990 年 原著는 1888 年刊行 同 佛敎活論本論 第二 顕正活論 井上円了選集 4 巻, 1990 年 原著는 1890 年刊行 同 佛敎大意 井上円了選集 5 巻, 1990 年 原著는 1899 年刊行 同 佛敎通観 井上円了選集 5 巻, 1990 年 原著는 1904 年刊行 이종천, 佛敎와 哲学 朝鮮佛敎叢報 9 号, 1918 年 5 月 同 佛敎와 哲学 続 朝鮮佛敎叢報 12 号, 1918 年 11 月 同 佛敎와 哲学 続 朝鮮佛敎叢報 13 号, 1918 年 12 月 参考文献 日本語文献 井上円了研究センター年報 22 号, 2013 年 金永晋, 近代韓国佛敎の形而上学受容と真如縁起論の役割 東洋大学同窓会, 東洋大学一覧 1918 年 裵姈美, 1920 年代における在日朝鮮人留学生に関する研究 留学生 朝鮮総督府 支援 団体 一橋大学博士論文, 一橋大学 機関リポジトリ HERAMES-IR 230 100 년전의 東洋大学 유학생 이종천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上円了 의 사상

< 韓 国 語 文 献 > 金 光 植, 韓 国 近 代 佛 敎 史 研 究 ( 民 族 社, 1996 年 ) < 新 聞 雑 誌 > 慶 尚 日 報, 読 売 新 聞, 毎 日 申 報 별지 <표 1 > 2 차 대전 전 한인 유학생들 중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이름 생몰년 東 洋 大 学 在 籍 卒 業 업적 1 李 鍾 天 1890~1928 1919 年 : 전문부 제 1 과 졸업 승려 2 李 祐 植 1891~1966 연도불명. 철학과 독립운동가 3 辛 太 晧 1890~? 1924 年 : 인도철학윤리학과 승려 졸업 4 呉 鳳 彬 1893~1945 1927 年 : 윤리학 교육학과 조선미술관 설립 졸업 5 姜 性 仁 1894~1945? 1920 年 : 철학과 졸업? 승려 6 文 世 栄 1895~1952? 1921 年 : 윤리교육과 졸업 조선 최초의 조선어사전 편 찬 7 金 敬 注 1896~? 1923 年 : 인도철학윤리학과 승려 졸업 8 金 凡 夫 1897~1966 1915 年? 동양철학전공 동양철학자 9 崔 承 万 1897~1984 1923 年 : 인도철학윤리학과 동양대학 시대는 柳 宗 悦 의 졸업 제자. 지사, 대학교수가 됨. 10 金 賢 準 1898~1950 1922 年 : 인도철학윤리학과 사회철학자 ( 조선인 최초로 졸업 독일 박사학위 취득 ) 11 宋 昌 根 1898~1950? 1922 年 : 입학 신학자 12 方 定 煥 1899~1931 철학과 특별청강생 아동문학가 13 河 弼 源 1900~? 철학과 졸업? 사회주의 활동가 14 金 東 煥 1901~? 1921 年 : 영 문 학 과 입 학 후 시인 관동대지진으로 중퇴 15 李 仁 植 1901~1963 연도불명. 철학과 졸업? 독립운동가 16 桂 鎔 黙 1904~1961 1928 年 : 입학? 학과 불명 소설가 17 趙 明 基 1905~1988 1937 年 : 졸업 불교학자, 동국대학교 총장 18 全 武 吉 1905~?? 소설가 19 呉 宗 植 1906~1976 1926 年 : 문화학과 졸업 서울신문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기관의 중진 역할. 20 李 相 玉 1908~1981 1938 年 : 예과 ( 予 科 ) 졸업 역사가, 한학자. 21 朴 吉 眞 1915~1986 1942 年 : 철학과 졸업 원불교 승려 22 張 俊 河 1915~1975 예과 졸업 언론인, 정치가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31

< 표 2> 1918 년 ( 타이쇼우 7) 동양대학의 학부학과. 학부 연한 내용 교원 면허 윤리, 철학, 영어를 주요 목표로 하고 제 1 대학부 제 1 과 4 4 년에 이르러 동서철학, 주로 인도철학을 수신과 ( 修 身 科 ) 전공함. 2 대학부 제 2 과 4 국어, 한문, 철학을 주요 목표로 하고 제 4 년에 이르러 동서철학, 주로 중국철학을 국어한문과 ( 国 語 漢 文 科 ) 전공함. 3 전문부 제 1 과 3 윤리, 교육, 철학, 영어를 주요 목표로 하 고 아울러 감화구제에 관해 교수함. 수신과, 교육과 4 전문부 제 2 과 3 윤리, 국어, 한문을 주로 교수하고 주로 수신과, 국어한문과 중등 교원을 양성함. < 표 3> 1918 년 ( 타이쇼우 7) 전문부 1 과의 시간표 : 東 洋 大 学 同 窓 会, 東 洋 大 学 一 覧 (1918). 표 안의 각 학년의 숫자는 수업시간수를 의미한다. 1 학년 2 학년 3 학년 1) 윤리 4 실천도덕 동양윤리사 서양윤리사 4 실천도덕 동양윤리사 서양윤리사 4 실천도덕 동양윤리사 윤리학 교육사 2) 교육 4 교육사 교육학, 교수법, 실 6 교육학 7 심리학 지수업, 사회교육 응용심리학 3) 국 어 및 6 국어강독 한문 한문강독 4 한문강독 4) 철학 6 논리학 서양철학사 인도철학 6 인식론 서양철학사 인도철학 7 서양철학사, 중국 철학, 인도철학, 사 회학 5) 법제경제 3 법제경제 6) 생리위생 1 생리위생 1 생리위생 2 사회위생학 교육병리학 7) 역사 1 일본역사 1 동양역사 1 서양역사 8) 영어 6 문법, 강독 6 강독 7 강독 9) 변론 2 변론학 및 실습 합계 28 31 30 1 동양대학으로 한국유학생들이 오게 된 시기는 한일합방이후이다. 비록 졸업한 한인유학생의 수는 160 여명에 불과하 지만, 실제 재적생 수는 그보다 많다. 1923 년에는 70 명이 재적하고 있었다.( 南 波 登 発, 朝 鮮 学 生 の 暁 鐘, 麗 澤 会, 1923, pp.66~67). 재적생에 비해 졸업생이 적은 이유는 입학 후 그만 두거나 타 대학으로 옮긴 경우, 또한 청강만 한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표 1( 별지 ) 은 2 차 대전까지 동양대학에 유학했던 한인학생들 중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 긴 인물들이다. 데이터는 주로 한국의 인터넷을 통한 조사에 의한다. 2 金 永 晋, 近 代 韓 国 仏 教 の 形 而 上 学 受 容 と 真 如 縁 起 論 の 役 割 ( 井 上 円 了 研 究 センター 年 報 22 号, 2013) 3 이종천의 생애에 관한 기초자료는 고 춘성 ( 春 城 ) 이종천군의 추도문, 불교 54 호 (1928), 朝 鮮 日 報 1924 년 1 월 8 일자, 東 亜 日 報 1928 년 11 월 6 일자 등이며, 그것들을 정리한 것이 김광식, 한국근대불교사연구 ( 민족 사, 1996)p.499 이다. 그리고 이재명 인물로 읽는 울산유사 (72) ( 慶 尚 日 報 2013 년 9 월 15 일자 ) 는 이종천의 232 100 년전의 東 洋 大 学 유학생 이종천( 李 鍾 天 )-논문 불교와 철학 과 이노우에 엔료( 井 上 円 了 )의 사상-

생애가 잘 정리돼 있어 유용하다. 4 東 洋 大 学 一 覧 (1918) 에는 이종천의 등록주소 ( 원적 ) 로 朝 鮮 全 南 道 本 綾 州 郡 道 岩 面 灯 로 기재되있다.( 東 洋 大 学 一 覧 (1918)p.97) 필자는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모름을 밝혀둔다. 5 이능화, 조선불교통사 上 篇, p.622. 6 별지 표 2 참조. 7 별지 표 3 참조. 8 東 洋 大 学 同 窓 会, 東 洋 大 学 一 覧 (1918)p.30 9 내역은 대학부 1 과 10 명, 2 과 9 명, 전문부 1 과 5 명, 2 과 3 명, 연구과 수료자 3 명이다. 10 東 洋 大 学 卒 業 者 名 簿, p.12 11 読 売 新 聞 1919 년 3 월 28 일자. 같은 기사가 毎 日 申 報 1919 년 3 월 31 일자에 나온다. 12 東 亜 日 報 1928 년 11 월 6 일자. 13 이종천 불교와 철학 ( 조선불교총보 9 호, 1918 년 5 월 ) p.28. 14 이지광 ( 불교윤리학 ) 과 이혼성 ( 불교심리학 ), 김창해 ( 역사상에 나타난 조선 승려와 외국포교의 가치 ) 는 조동종 대학에서 유학하였고 조학유 ( 종교의 기원에 대해 ) 는 부잔 ( 豊 山 ) 대학에서 유학하였다. 15 이노우에 엔료, 불교대의 ( 井 上 円 了 選 集 5) p.252. 16 이종천, 불교와 철학 ( 조선불교총보 9 호, 1918 년 5 월 ) p.28. 17 이노우에 엔료, 불교활론본론, 현정활론 ( 井 上 円 了 選 集 4) p.233. 18 이노우에 엔료, 순정철학강의 ( 井 上 円 了 選 集 1) p.242. 19 이노우에 엔료, 순정철학강의 ( 井 上 円 了 選 集 7) p.44. 20 이노우에 엔료, 순정철학강의 ( 井 上 円 了 選 集 7) p.57. 21 이종천, 불교와 철학 ( 続 ) ( 조선불교총보 9 호, 1918 년 11 월 ) p.33. 22 이노우에 엔료, 순정철학강의 ( 井 上 円 了 選 集 7) p.44. 23 이노우에 엔료, 불교대의 ( 井 上 円 了 選 集 5) pp.256~259. 24 이종천, 불교와 철학 ( 続 ) ( 조선불교총보 12 호, 1918 년 11 월 ) p.37. 25 이노우에 엔료, 불교대의 ( 井 上 円 了 選 集 5) pp.256~259. 26 이종천, 불교와 철학 ( 続 ) ( 조선불교총보 13 호, 1918 년 12 월 ) p.61. 27 이노우에 엔료, 불교통관 ( 井 上 円 了 選 集 5) pp.73~74. 28 불교통관 第 10 章, 기신론 (1904), 대승철학 第 5 講, 진여만법관계론 (1905). 29 이종천, 불교와 철학 ( 続 ) ( 조선불교총보 13 호, 1918 년 12 월 ) p.63. 30 姜 栄 安 著, 鄭 址 郁 訳, 韓 国 近 代 哲 學 の 成 立 と 展 開 ( 世 界 書 院, 2005 年 )p.22.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2015 233

Authors alphabetical order ETO, Takumi FUJII, Chikayo GIRARD, Frederic HORIUCHI, Toshio ISHIHARA, Yuko ISSHIKI, Daigo IWAI, Shogo KANEKO, Tomotaro MIURA, Setsuo MIYAMOTO, Hisayoshi MOREAU, Pierre-Francois MURAKAMI, Katsuzo MUTO, Shinji NAGAI, Shin NUMATA, Ichiro OBERG, Andrew ONISHI, Yoshitomo SATO, Atsushi SHIRAI, Masato SIEG, Urlich SONI, Luitgard TAKENAKA, Kurumi TAKEMURA, Makio WATANABE, Shogo WATANABE, Hiroyuki KANG, Mun-sun Venerable Hyewon Part-Time Lecturer, Toyo University JSPS Research Fellow Professor, École française d'extrême-orient Research Associate of IRCP PhD student, University of Copenhagen Project Researcher, the University of Tokyo Associate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Tokyo University of the Arts Professor, Faculty of Human Life Design, Toyo University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Professor, Institut d histoire de la pensée classique, Ecole Normale Supérieure de Lyon,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Research Associate of IRCP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Lecturer, Faculty of Regional Development Studies, Toyo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Kumamoto University Specially-Appointed Professor at Senshu University Research Associate of IRCP Professor at the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Innsbruck Doctoral student, graduate school of Letters, Toyo University President of Toyo University Professor, Faculty of Letters, Toyo University Part-Time Lecturer, Toyo University Professor, College of Buddhist Studies, Dongguk University Journal of International Philosophy No.4 Published in March 2015 Edited by Editorial Board of International Research Center for Philosophy, Toyo University KIKUCHI Noritaka Editor in chief, IBUKI Atsushi, OHNO Takeshi Published by International Research Center for Philosophy IRCP, Toyo University Director: MURAKAMI Katsuzo 112 8606 Toyo University, 5-28-20 Hakusan, Bunkyo-ku, Tokyo TEL FAX +81-3-3945-4209; E-mail ircp@toyo.jp; URL http://www.toyo.ac.jp/rc/ircp/ Printed by SATO PRINTING CO.,LTD. This was published as part of the Strategic Research Base Development Program for Private Univers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