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BAB8B0C7BBE7C8B8BFACB1B85FBDC5B5BFB1D52E687770>



Similar documents
미래성장연구1호 편집_0308.hwp

베이비붐세대의근로생애와은퇴과정연구

유선종 문희명 정희남 - 베이비붐세대 소유 부동산의 강제매각 결정요인 분석.hwp

공공기관임금프리미엄추계 연구책임자정진호 ( 한국노동연구원선임연구위원 ) 연구원오호영 (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연구위원 ) 연구보조원강승복 ( 한국노동연구원책임연구원 ) 이연구는국회예산정책처의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된것으로서, 본연구에서제시된의견이나대안등은

- 2 -

152*220

[최종보고서]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지역정책 발전방향.hwp

에너지경제연구 Korean Energy Economic Review Volume 18, Number 1, March 2019 : pp 에너지전환정책및고령화가국민경제에미치는영향 : 확률적중첩세대일반균형모형 (Stochastic Overlapping Genera

보건 복지 Issue & Focus 이 글은 시간에 대한 (저출산)정책적 관점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주 출산연령층(20~49세)의 경활동 특성에 따른 가사노동시간 3) 의 차이를 분석하고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함 우선 가사노동시간의 성별 차이를 살펴보고, 여성의 경

조사연구 권 호 연구논문 한국노동패널조사자료의분석을위한패널가중치산출및사용방안사례연구 A Case Study on Construction and Use of Longitudinal Weights for Korea Labor Income Panel Survey 2)3) a

사회동향1-2장

2002report hwp

<B3EDB4DC28B1E8BCAEC7F6292E687770>

나하나로 5호

¼ÒµæºÒÆòµî.hwp

0121사회동향1장

특집....,.,., (good jobs) (rent-sharing) (fairness)..... Ⅱ. 임금과생산성구조의분석모형 ) 1),,,, 2_ 노동리뷰

II. 기존선행연구

coverbacktong최종spread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exp

09³»Áö

레이아웃 1

사회동향-내지간지수정

= ``...(2011), , (.)''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사회동향1-2장

<C7D1B1B920BAA3C0CCBAF1BAD5BCBCB4EB2DC1A4C3A5BFACB1B82E687770>

= Fisher, I. (1930), ``The Theory of Interest,'' Macmillan ,

2003report hwp

이연구내용은집필자의개인의견이며한국은행의공식견해 와는무관합니다. 따라서본논문의내용을보도하거나인용 할경우에는집필자명을반드시명시하여주시기바랍니다. * 한국은행금융경제연구원거시경제연구실과장 ( 전화 : , *

에너지경제연구제 16 권제 1 호 Korean Energy Economic Review Volume 16, Number 1, March 2017 : pp. 35~55 학술 전력시장가격에대한역사적요인분해 * 35

歯4차학술대회원고(장지연).PDF


A Time Series and Spatial Analysis of Factors Affecting Housing Prices in Seoul Ha Yeon Hong* Joo Hyung Lee** 요약 주제어 ABSTRACT:This study recognizes th

0121사회동향1장

= Fisher, I. (1930), ``The Theory of Interest,'' Macmillan ,

04 Çмú_±â¼ú±â»ç

<5BB0EDB3ADB5B55D B3E2B4EBBAF12DB0ED312D312DC1DFB0A32DC0B6C7D5B0FAC7D02D28312E BAF2B9F0B0FA20BFF8C0DAC0C720C7FCBCBA2D D3135B9AEC7D72E687770>

Vol.259 C O N T E N T S M O N T H L Y P U B L I C F I N A N C E F O R U M

에너지경제연구 Korean Energy Economic Review Volume 17, Number 2, September 2018 : pp. 1~29 정책 용도별특성을고려한도시가스수요함수의 추정 :, ARDL,,, C4, Q4-1 -

서울도시연구_13권4호.hwp


내지2도작업

Jkafm093.hwp

사회동향1-최종

이용석 박환용 - 베이비부머의 특성에 따른 주택유형 선택 변화 연구.hwp

ad hwp

WHO 의새로운국제장애분류 (ICF) 에대한이해와기능적장애개념의필요성 ( 황수경 ) ꌙ 127 노동정책연구 제 4 권제 2 호 pp.127~148 c 한국노동연구원 WHO 의새로운국제장애분류 (ICF) 에대한이해와기능적장애개념의필요성황수경 *, (disabi

2013unihangulchar {45380} 2unihangulchar {54617}unihangulchar {44592} unihangulchar {49328}unihangulchar {50629}unihangulchar {51312}unihangulchar {51


출산전후근로및임금동학에관한연구 첫자녀출산과연계된경력단절및복귀를중심으로 I. 서론

01¸é¼öÁ¤

<C3E6B3B2B1B3C0B C8A32DC5BEC0E7BFEB28C0DBB0D4292D332E706466>

연구노트

01-S&T GPS 10대트렌드

210 법학논고제 50 집 ( )

KEEP 패널 브리프 가하고 있음. 장기 연체로 법적 조치를 받은 학생은 2009년 649명(채무액 37억 원)에서 2012년 1,785명(110억 원)으로 3배 가량 늘어났으며, 2013년 에는 3,742명(채무액 256억 원)으로 201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함.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statistics

hwp

에너지경제연구 Korean Energy Economic Review Volume 11, Number 2, September 2012 : pp. 1~26 실물옵션을이용한해상풍력실증단지 사업의경제성평가 1

현안과과제_8.14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_ hwp

½Åµ¿±Õ.PDF

이슈분석 최근 고용추이와 2016년 고용전망 박진희*, 이시균** <요 약> 201년 1~6세 핵심 연령계층의 고용률은 여성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사정이 나아져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취업자 증가는 천 명 증가하여 전년에 비해 둔화되었다. 최근 취

1 경영학을 위한 수학 Final Exam 2015/12/12(토) 13:00-15:00 풀이과정을 모두 명시하시오. 정리를 사용할 경우 명시하시오. 1. (각 6점) 다음 적분을 구하시오 Z 1 4 Z 1 (x + 1) dx (a) 1 (x 1)4 dx 1 Solut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연합뉴스) 마이더스

viii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변동에 따른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 학의 역할 변화와 지원 정책 및 기능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수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대학의 기능 확충 방안을 모색하 였다. 연구의 주요 방법과 절차 첫째, 기존 선행 연구 검토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기본소득문답2

<3136C1FD31C8A35FC3D6BCBAC8A3BFDC5F706466BAAFC8AFBFE4C3BB2E687770>

* pb61۲õðÀÚÀ̳ʸ

º»ÀÛ¾÷-1

<C1A4C3A5B8AEC6F7C6AE C8A3202D20BCF6C1A4322E687770>

178È£pdf

Microsoft Word _pricing strategy.doc

05 ƯÁý

_1.hwp


부문별 에너지원 수요의 변동특성 및 공통변동에 미치는 거시적 요인들의 영향력 분석

¾ç¼ºÄÀ-2

< B0E6C3D12D4A424620BBF3C8A3B1B3B7F9C7C1B7CEB1D7B7A520C8B8C0C720C0DAB7E12028C3BBB3E2BDC7BEF72928BCADBFB5C1F8292E687770>

KDI정책포럼제221호 ( ) ( ) 내용문의 : 이재준 ( ) 구독문의 : 발간자료담당자 ( ) 본정책포럼의내용은 KDI 홈페이지를 통해서도보실수있습니다. 우리나라경

....pdf..

º´¹«Ã»Ã¥-»ç³ªÀÌ·Î

2

歯4차학술대회원고(황수경이상호).PDF

..1,2,3,

ÀÌÁÖÈñ.hwp

ITFGc03ÖÁ¾š


제 2 호 노인가구의추세와특징 노인가구분포 전체노인가구의비율은 24 년이후꾸준히증가추세 - 7 차조사 (24 년 ) 17.5% 에서 1.4 배증가하여 15 차조사 (212 년 ) 24.2% 로상승

내지(교사용) 4-6부

Y Z X Y Z X () () 1. 3

(001~006)개념RPM3-2(부속)

( 단위 : 가수, %) 응답수,,-,,-,,-,,-,, 만원이상 무응답 평균 ( 만원 ) 자녀상태 < 유 자 녀 > 미 취 학 초 등 학 생 중 학 생 고 등 학 생 대 학 생 대 학 원 생 군 복 무 직 장 인 무 직 < 무 자 녀 >,,.,.,.,.,.,.,.,.

월호 IBK(고해상 단면).pdf

5권심층-양화1리-1~172

ºñ»óÀå±â¾÷ ¿ì¸®»çÁÖÁ¦µµ °³¼±¹æ¾È.hwp

Transcription: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신 동 균 (경희대학교) 고령화연구패널조사 (Korea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 직업력 자료를 이용하여 근로생애사를 출생시기별로 분석해본 결과 베이비 붐 세대는 노동력의 급작스 런 증가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생애 주직장에 보다 빨리 안착 하였으며 이는 주로 80연대의 고도성장 덕이라고 판단된다. 생애 주직장에의 조기 안착 이라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고도성장의 혜택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크게 돌아갔다. 그러나 1997년 말 발생한 외환 위기로 인하여 40대 후반 생애 주직장 에서의 생존율은 베이비 붐 세대에 이르러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평생 동안 생애 주직장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즉 불안정한 근로인생을 살아온 응답자의 비율 또한 195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들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볼 때 베이비 붐 세대가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비록 노동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 한 경험을 하였으나 자산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제적 지위를 누림으로써, 우 리의 궁극적 관심인 소비 수준이라든가 소비의 안정성 면에서 베이비 붐 세대가 특별히 세대적으로 불리한 경험을 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주요용어: 베이비 붐, 근로 생애, 주직장 본 연구는 2010년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연구되 었음을 밝힙니다(보고서 제2장). 유익한 논평을 해 주신 세 분의 심사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투고일: 2013.3.4 수정일: 2013.4.30 게재확정일: 2013.5.24 5

Ⅰ. 서론 한국전쟁 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되기 직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 (1955~1963년생)가 한국의 노동시장에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과거 70, 80년대 한국 의 고도성장이 이 베이비 붐 세대의 노동시장 유입과 이에 따른 노동의 양적 및 질적 확대에 기초하였다면 같은 이유로 동 세대의 노동시장으로부터의 퇴장은 노동공급의 감소를 통하여 저성장의 틀을 마련할 것이다. 1) 더구나 전반적인 기대수명의 증가와 출 산율의 하락이라는 최근의 추세는 베이비 붐 세대의 노동시장 퇴장이라는 사건과 맞물 려 한국노동시장에서 노동공급의 부족 문제와 이에 따른 연금 수급문제 나아가 고령자 부양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구조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의 상대적 부족문제에 대하여 여성노동 활용과 고령자 고용정책은 가장 중요한 양적 확대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 물론 고령자 고용문제는 단순한 노동공급의 확충 문제를 떠나서 고령자 사회보장 및 소외, 연령차 별, 인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 등 다양한 이슈들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여기서 규모 면에서 볼 때 베이비 붐 세대가 전체 노동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면을 고려해 보면 3) 결국 베이비 붐 세대는 고령자 고 용정책의 핵심 대상 집단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나아가 많은 기존의 문헌들은 고령 자들의 저생산성 문제가 이미 고령에 도달하기 전에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 며 이에 현재 48~56세에 이른 베이비 붐 세대의 고용능력에 대한 관심은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근로생애 특정 시점에서의 개개인의 고용 능력은 해당 시점에서의 개인특성이 아니라 그 개인이 겪어 왔던 모든 근로생애 사건사의 관점에서 조명을 해야 올바르게 평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애 주직장(life time main job)에서 임금근로를 하였는지 아니면 자영업을 하였는지, 얼마나 일찍 시작하여 오래 동안 생애 주직장에서 종사하였 는지, 총일경험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얼마나 빈번하게 직장, 산업, 혹은 직종을 1) 대기업 평균 퇴직 연령을 55세로 산정할 경우 베이비 붐 세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애 커리어 직장으로부터 퇴직하기 시작할 것이다. 2) 방하남 외(2006)는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노동의 질적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3) 현대경제연구원 추계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 712만 명으로 총인구의 14.6%에 달한다. 6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이동하였는지, 인적자본 투자는 언제,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어떤 형태로 하였는지 등 다양한 근로 생애 상의 사건들 은 특정 시점에서의 해당 개인의 인적자본 수준을 결정하 게 된다. 보다 포괄적으로는 노동시장 경험뿐만이 아니라 군 경험, 혼인, 출산 등 비노동 시장 경험도 아울러 고려해야 하며 나아가 배우자의 근로생애 및 가구 소득 및 자산 상태까지도 아울러 고찰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대졸자의 경우 전공 분야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김미란 신동균, 2009), 군경험도 그 경험이 민간 노동 시장 경험과 얼마나 대체가 가능한가에 따라 근로 인생 중 후반의 고용 능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Goldberg & Warner, 1987). 또 한 가지 우리가 베이비 붐 세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세대의 노후 준비 상태와 무관하지 않다. 우선 많은 언론 매체들은 베이비 붐 세대가 부모 부양과 자식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제대로 은퇴 준비를 못하고 있는 세대라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 비 붐 세대의 노후 및 은퇴 준비 상태를 우려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들 중의 하나는 동 세대가 1997년 발생한 외화위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일차적인 영향을 받은 집단일 지도 모른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준비 상태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소득 상태뿐만이 아니라 자산 보유 상황도 아울러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심 하에서 현 연구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가 어떠한 근로인생을 살아 왔고 현재 어떠한 경제적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분석한다. 분석의 초점은 생애 주직장에 얼마 나 빨리 안착하여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가, 생애 주직장의 특성, 커리어 상에서 일정 연령(예를 들어 45세)에 도달했을 때의 소득, 저축 및 자산 상태 등 근로생애사의 다양 한 측면들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다른 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을 찾는 것이다. 베이 비붐 세대의 근로생애 특성에 대한 이해는 향후 동세대에 대한 고령자 고용정책 수립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엄밀하게 말하여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노동시장 정책에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베이비붐 세대 자체분석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며 베이비 붐 세대와 다른 세대와의 차이를 규명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동시장 성과를 태생 집단 사이에 비교분석하는 것은 세대 간 존재하는 경제 및 사회문화 환경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의 존재는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며 연구주제를 풍부하게 확대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 연구에서도 세대 간 비교분석 시 비록 측정방법의 올바른 7

선택 등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점들을 완화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지적해 둔다. 이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2장에서는 현 연구에서 사용될 자료에 및 분석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제 III장의 1절에서는 KLoSA(Korea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자료 를 재구성하여 근로생애사를 출생시기별 및 남녀별로 파악하며 제 2절에서는 KLIPS (Korea Labor & Income Panel Study) 자료에 근거하여 생애주기 40대 후반에 있어서의 경제적 상태를 출생시기별로 분석한다. 제 IV장에서는 현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서 세대 간 형평성 및 베이비 붐세대의 은퇴준비상태에 대한 시사점을 간략하게 논한다. Ⅱ. 자료 및 접근 방법 특정 개인의 노동시장 성과는 크게 임금과 고용 두 측면에서 조명해 볼 수 있으나 (i) 한국에서는 아직은 특정 개인의 임금 변화과정을 근로생애기간 동안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조사해 놓은 자료가 없으며 (ii) 한국의 경우 아직도 임금은 고용 형태 및 근속기간과 매우 밀접하게 상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류재우, 2002) 고용측면에서의 분석결과만으로도 임금 측면에서의 성과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면을 고려하여 현 연구에서도 우선은 고용측면에 중점을 두고 근로생애사를 분석한다. 물론 자료가 허용하는 한 임금 내지 근로소득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 할 것이다. 현재 장기간에 걸친 개개인의 근로생애사에 대한 정보는 KLoSA 및 KLIPS 데이터 베이스에 존재하는 직업력 조사자료에서 획득할 수 있다. 4) KLoSA와 KLIPS 모두 개별 근로자들의 과거 직업력에 대한 정보를 회고적 방법에 의존하여 획득한 결과 과거에 경험하였던 직업들 중 상당히 많은 경우에 대해 임금이 결측되어 있는 반면 각 직업의 시작과 종료시점 및 고용형태 등 고용측면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노동시 장에 진입한 이래 경험하였던 모든 직장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수집하고 있어서 4) KLoSA와 KLIPS 자료에 대한 소개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KLoSA의 경우 2차연도 직업력 자료에 1차연도 자료를 결합하여야 개개인에 대한 보다 완전한 직업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8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현 연구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5) 한편 KLIPS 자료는 최초 조사 시 개개인의 직업 력을 조사한 것 외에도 그 후로도 10 여 년 간 개개인의 노동시장 활동 상황을 추적, 조사하여 KLoSA와 비교하여 개개인의 임금 및 소득 정보를 적어도 10년에 걸쳐서는 자세하게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 정보는 대부분의 응답자들 경우 이미 근로 생애 중반에 도달했을 때의 정보이며 최초 조사 이전에 직업력을 시작한 응답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임금 및 소득 정보가 결여되어 있다. 또한 출생연도별 표본의 수는 KLIPS보다는 KLoSA자료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현 연구에서는 직업력을 태생 집단 간 비교할 경우에는 KLoSA를 사용하며, 근로생애 중후반에 이르러서의 임금, 소득, 자산 상태 등을 태생 집단 간 비교분석할 때에는 KLIPS 자료를 이용하고 자 한다. 우선 한 근로자의 근로생애는 편의 상 생애 주직장 이전의 근로경험, 생애 주직장에서 의 근로경험, 그리고 생애 주직장 이후의 근로경험의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생애 주직장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마다 다소 다를 수 있으나 여기서는 일생 동안 경험 하였던 직장들 중 근속기간이 가장 길며 그 지속기간이 최소한 10년 이상인 직장 로 정의 한다. 이상적으로는 직업의 지속기간, 주당 근로시간, 임금 등 제 요인들을 고려하 여 정의하여야 할 것이나 이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다. 즉 (i)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개개인의 직업력에 대한 정보를 가장 상세하게 보고하고 있는 KLoSA와 KLIPS 조차도 개별 근로자들의 과거 직업력에 대한 정보를 회고적 방법 에 의존하여 획득한 결과 과거에 경험하였던 직업들 중 상당히 많은 경우에 대해 근로시 간이나 임금이 결측되어 있으며 (ii)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자료에서 근로시간의 변수는 심한 측정오차를 보이고 있으므로 현 연구에서는 근속 기간에 의존한 정의를 사용한다. 이 정의는 이미 신동균(2009)의 분석에서 사용되었으며 10년의 제약은 비록 자의적일 수는 있으나 Quinn(2003), Gustman과 Steinmeier(2000) 등 외국의 연구에서도 이미 통용되고 있었다. 한편 신동균(2009)의 KLOSA 자료 분석에 의하면 이 10년 제약으로 말미암아 전체 남성 표본의 약 20%가 탈락되게 된다. 즉 5명 중 1명은 일생동안 가장 장기간에 걸쳐 경험한 직장의 지속기간이 10년에 못 미치는 취약한 근로 경험을 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5) 신동균(2009)은 두 자료 상에 나타난 직업력 정보가 커리어직장 이전의 직업 경험, 커리어 직장이 시작 연령과 지속 기간, 그리고 점진적 은퇴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유사함을 보였다. 9

분석의 첫 단계로서 코호트 간 생애 주직장 진입 연령을 비교한다. 코호트별 생애 주직장 진입 연령은 다른 무엇보다도 해당 코호트가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때의 노동시 장 수급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우선 수요 측 상황을 무시한다면 베이비 붐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은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노동의 초과 공급을 발생시키는 방향으로 작용 하여 생애 주직장 개시 연령을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생애 주직장의 개시 연령 이 늦어질수록 해당 코호트의 근로자들은 교량적 직장 6) 들을 반복 경험하면서 생애 주직 장에 안착할 때까지 노력을 할 것이다. 대부분 생애 주직장 이전이나 이후에 겪는 교량 적 직장들은 생애 주직장과 비교하여 직장 내 내부노동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사내 훈련의 기회가 적다. 따라서 생애 주직장의 진입 연령이 늦어질수록 그리고 교량적 직장 의 경험획수 및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특정 연령에 도달했을 때의 소득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다음으로는 일정 연령(45세)에 도달했을 때의 생애 주직장에서의 생존율을 출생연도 별로 비교한다. 연령을 고정시키고 분석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커리어 직장에서의 생 존확률이 생애주기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며, 45세로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에서) 고정시킨 이유는 표본 기간 내에 베이비 붐 세대를 적어도 몇 년이라도 포함시키기 위함 이었다. 한편 후술하겠지만 분석 결과의 건강성을 모도하기 위하여 45세가 아니라 커리 어 직장 개시 20년 후 시점에서의 생존율을 아울러 태생집단 간 비교분석한다. 나아가 생애 주직장 개시연령과 주직장에서의 생존율이라는 두 측면에서의 출연도별 차이의 원인을 기술적 차원에서 파악해 본다. 다음 단계로서 근로 생애 중후반에서의 경제적 상황을 태생 집단 간 비교한다. 비록 생애 주직장이 노동시장 성과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에는 분명하나 이를 포함 하여 세대별 노동시장 성과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 일정 시점에 도달했을 때의 소득, 자산, 소비수준 등을 세대 간 비교분석하여야 할 것이다. 근로생애 중후반에 이르렀을 때의 근로소득 수준은 일차적으로 그 때까지의 노동시장 성과를 집 약적으로 반영하며 자산은 상대적으로 비노동시장에서의 성과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 다. 이러한 변수들은 근로생애사는 물론 향 후 노후 준비상태를 평가하는 데에도 중요한 6) 교량적 직업(bridge job)이라는 용어는 Ruhm(1990)이 처음 사용하였으나 그는 생애 주직장 후 완전 은퇴까지 경험한 모든 직장들로 규정하였다. 신동균(2009)은 이를 확대하여 생애 주직장 이전에 경 험한 모든 직장들까지도 교량적 직장이라고 정의하였다. 한편 이 교량적 직업에는 임금근로 뿐만이 아니라 자영업 등 모든 형태의 직업이 포함된다. 10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정보를 제공한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효용의 결정 요소는 소비이므로 세대별 노동시장 및 비노동시장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함에 있어서는 소비변수를 비교분석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소비의 소득 의존성을 세대간 비교해봄으로써 세대별 소비수준의 차이 가 어디서 발생하는가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시도하고자한다. 마지막 단계로서 소비 수준 외에 효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소비의 안정성을 태생집단 간 비교한다. 베이비 붐 세대와 다른 세대 사이의 노동시장 경험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 자체는 손쉽게 할 수 있으나 이로부터 의미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에는 많은 경우 무리가 따른다. 노동시장 성과를 두 태생 집단 간 비교분석함에 있어서 최대의 난관은 두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경제, 사회문화, 제도의 차이를 통제하기가 사실 상 불가능하 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최대한 완화시키고자 현 연구에서는 노동시장 성과를 출생 연도별로 비교할 때 가능한 상대적인 개념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소득 및 자산 상태를 출생 연도별로 비교할 경우 액수라든가 증가율 같은 수치보다는 전체분포 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이용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생애주기 상에서 특정 연령에 이르 렀을 때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성과를 베이비붐 세대와 다른 세대 간에 비교할 경우 각 세대에 속한 구성원이 같은 연령에 도달했을 때 (물론 연도는 다를 것이다) 전체 근로소득 분포 상에서 어떤 상대적 지위를 누렸는가를 비교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고용 을 중심으로 한 성과를 태생 집단 간 비교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경우 태생 집단 내에서 의 집단 간 차이를 세대 간에 비교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태생 집단 내에서의 남녀 간 차이를 태생 집단 간 비교하는 것은 비교적 세대 간 존재하는 노동시장 여건 차이에 덜 민감하기 반응하기 때문이다. 11

Ⅲ. 실증분석 결과 1. 생애 주직장의 개시와 지속을 중심으로 본 베이비 붐 세대의 특성 [그림 1]에서는 KLoSA 자료를 이용하여 출생연도별로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을 도식 화하였다. 일차적으로는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수행한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횡축은 출생 연도를 종축은 생애 주직장 평균 개시연령을 나타낸다. 시작연령을 계산함에 있어서는 해당 출생 연도 1년 전과 1년 후에 출생한 포함한 3년간 이동평균을 이용하였다. 그림 1. 출생연도별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 40 38 36 34 32 30 28 26 24 1930 1931 1932 1933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3 1944 1945 1946 1947 1948 1949 1950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남자 여자 자료는 KLoSA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며, 특정 출생년도에서의 값은 해당 연도 전후 를 이용하여 계산한 3년 이동평균값이다. 계산에 포함된 응답자들은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한 사람들이다. 12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그림 1]은 다음의 몇 가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은 남녀 모두에 대해 대략 1930년대 중반에 출생한 사람들을 정점(정점에서의 커리어 직장 개시 연령을 더하면 대략 1970년에 해당)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져왔다. 1970년도는 대 략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성공적으로 종결되고 2차 연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 되던 시기이다. 둘째, 생애 주직장 개시연령은 이러한 장기적인 하락 추세 속에서도 베이비 붐 세대의 시작이라고 분류되는 1955년생에 이르러 다소 두드러지게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셋째, 베이비붐 세대에 이르러 시작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 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있어서 보다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독자들은 특정 출생연도 에 있어서 두 계열 사이의 수직적 거리를 계산해 보고 이 거리가 출생연도가 대략 55년 생에 이르면 급격하게 줄어듬을 읽어보기 바란다. 즉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 사이의 차이는 베이비 붐 세대에 이르러 다소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베이비붐 세대에 이르러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이 남녀 모두에게 있어서 다소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노동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노동수요가 불변이라는 가정 하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진입과 이에 따른 급격한 노동공급의 증가는 실업의 증가와 이에 따른 생애 주직장 개시 연령의 지연 이라는 현상을 낳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베이비붐 세대를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른 세대 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그 해답은 마땅 히 수요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기술적 차원에서의 접근을 위해 [그림 2]에서는 출생연도별로 생애 주직장을 시작했을 때의 노동시장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횡축은 출생 연도를 나타내며 종축에는 우선 각 출생 연도별로 생애 주직장을 시작했을 때의 평균 연도를 계산한 후 해당 연도의 실업률을 기록하였다. 예를 들어 계열의 마지 막 출생연도인 1960년생은 남성의 경우 평균 26세에 커리어 직장을 시작하였는데 이들 이 커리어 직장을 시작한 1986년의 실업률은 3.1%임을 나타낸다. 7)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실업률은 대략 베이비붐 세대가 생애 주직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이르 러서는 현저하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베이비 붐 세대 이전 세대에 대해서는 약 20년 7) 참고로 생애 주직장 시작 연도를 산정함에 있어서도 3년 이동 평균을 사용하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균 연도를 계산함에 있어서 소수점은 반올림하였기 때문에 생애 주직장의 시작 연도가 인접한 태생 집단 간에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3

동안 커리어 직장을 시작한 시점에서의 실업률이 적어도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57년생이 생애 주직장을 시작할 대에 이르러서는 낮아지기 시작하여 58~60 년생의 경우 약 3%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8) 그림 2. 출생연도별 생애 주직장 시작 시점에서의 실업률 6.5 6 5.5 5 4.5 4 3.5 3 1930 1931 1932 1933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3 1944 1945 1946 1947 1948 1949 1950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자료는 통계청(http://kostat.go.kr)에서 발표한 공식실업률을 바탕으로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종축은 각 출생 연도별로 생애 주직장을 시작했을 때의 평균 연도를 계산한 후 해당 연도에서의 실업률을 나타 낸다. 평균 연도를 계산함에 있어서 소수점은 반올림하였기 때문에 생애 주직장에서의 시작 연도가 인접한 태생 집단 간에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에 있어서의 여성-남성 간 격차가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 줄어들었다는 앞선 발견이 자료상의 우연 혹은 오류가 아님을 보이기 위해 [그림 3]에서는 남녀별 및 출생 연도별로 생애 주직장 시작 이전에 경험하였던 교량적 직장의 수를 도식하 였다. 전반적으로 교량적 직장의 수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있어서 더 많게 나타났다.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생애 주직장 이전에 경험한 교량적 직장의 수가 많을수록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은 늦어지게 되지만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에 있어서의 남녀 차이는 교량적 직장의 수 외에도 혼인, 출산, 육아, 군복무, 직장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8) 물론 실업률은 노동시장 수요 상황뿐만이 아니라 공급 상황도 아울러 반영하여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측 상황만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실업률보다는 고용률(per capita employment) 변수가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지면 관계 상 생략하겠지만) 고용률을 기준으로 보아도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고용률이 그 전과 비교하여 높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4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그 밖의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대략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남녀 모두에게 있어서 경험한 교량적 직장의 수는 줄어들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남녀 모두에 있어서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이 대략 베이비붐 세대에 들어서 추세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하였다는 앞선 발견과 일치한다. 특히 교량적 직장의 경험횟수의 감소 속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있어서 현저하게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남성의 경우 이러한 준비단계에서의 직장경험 횟수는 베이비 붐 세대 이전에는 평균 1.5~2회를 유지하다가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점차 줄어들다가 1960년생에 이르러서는 평균 1회 아래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베이비 붐 세대 이 전에는 그 횟수가 대략 1.5회였다가 베이비 붐 세대를 전후하여 남성보다 더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교량적 직장의 경험 횟수 면에 서의 남-여 간 차이는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가장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에 있어서 여-남 간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앞선 발견을 재확인하는 셈이다. 그림 3. 생애 주직장 시작 이전에 겪었던 교량적 직장의 수 2.3 2.1 1.9 1.7 1.5 1.3 1.1 0.9 0.7 0.5 1930 1931 1932 1933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3 남자 1944 1945 1946 1947 1948 여자 1949 1950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자료는 KLoSA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며, 계산에 포함된 응답자들은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한 사람들이다. 15

그림 4. 여성의 첫 자녀 출산 연령 27 26.5 26 25.5 25 24.5 24 23.5 23 22.5 22 1930 1931 1932 1933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3 1944 1945 1946 1947 1948 1949 1950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여성의 생애 주직장 시작 연령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면서 남성의 시작 연령보다 빠른 속도로 낮아진 것은 [그림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여성의 첫 자녀 출산 연령이 늦어진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첫 자녀 출산 연령은 표본 기간 동안 꾸준히 증가하여 왔으나 55년생부터 좀 더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 사이에 최초 자녀 출산 연령의 추세선에서의 구조적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한 통계적 검정 결과 변화가 없었다는 가설은 5% 유의 수준 하에서 기각되었으며 (P-값=0.047), 추정 결과 베이비 붐 세대 내의 추세선의 기울기가 그 이전 세대 내의 추세선의 기울기 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첫 자녀 출산 연령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따른 여성의 상대적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지, 가족 노동공급이라는 측면에서의 구조적 변화 혹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법, 제도의 변화에 기인하는 지를 판단하 기는 쉽지가 않다. 또한 그 사건 이 노동공급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간단하게 파악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한편에서 첫 자녀 출산연령의 증가는 해당 여성의 생애노동공급 따라서 총 노동공급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낳는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서 합계출산율 하락과 이것이 가져다주는 총노동공급의 하락효과를 의미함을 간과해서도 16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안된다. 특히 후자의 주장과 관련하여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생애 주직장 활동을 개시하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한 자녀 낳기 운동이 확산되었음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여성의 첫 자녀 출산 시기 지연과 이에 따른 생애 주직장에의 조기 안착은 여성 고용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과거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베이비 붐 세대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지켜 보면서 이 세대가 노동시장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커리어 직장 인착 과정 에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했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학 적 측면에서의 우려는 고도성장에 따른 노동수요의 급증이라는 경제학적 사건에 의해 불식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근로 생애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베이비 붐 세대 의 구성원들은 상대적으로 행운아들 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행운 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림 5]에서는 출생연도별로 생애 주직장에서 45세에 도달했을 때의 생존율 도식화하고 있다. 물론 특정 연령(45세)으로 고정시킨 이유는 생애주기 각 단계 에서의 생존확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존율은 계산함에 있어서는 [그림 1]에서 사용된 표본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생존율은 커리어 직장 시작 표본 수 중 45세에 이르렀을 때의 생존 표본 수의 비율을 3년 이동 평균으로 계산하였다. 따라서 표에 나타난 생존율 이란 생애 주직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 이라는 전제 하에서의 조건부 생존율을 나타낸다. 그림에 나타난 수치들을 살펴보면 우선 남성의 경우 생존율은 약 50년생까지 약 20여 년 간을 75~85%로 유지하다가 그 후 점차 하락하여 60년생의 경우 20%대로까지 하락 하였다. 1997년 말 발생한 외환위기 시점에서 45세에 이른 출생 연도가 1952년생이라 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최근에 들어 45세에서의 생존율이 하락한 현상은 97년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비록 통계적인 의미에서의 논의는 생략 하지만 생존율의 추세적 하락은 1955년생에 이르러 다소 심해진 느낌이다. 여성의 경우 생존율은 1930년생의 50%에서 계속 상승하여 1950년생에 이르러서는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75%에 이르렀다가 역시 외환 위기의 발생 후 급격하게 감소하여 1960년생에 이르러서는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하였다. 생존율이 베이비 붐 세대의 시작 인 1955년생에 이르러 좀 더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은 여성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생애 주기의 45세 단계에 이르러서의 생애 주직장 생존율은 97년 발생한 외환위기와 더불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그 주된 희생자들은 베이비 붐 세대였 17

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생애 주직장의 경험을 중심으로 보면 베이비 붐 세대는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화려한 시작과 비참한 종말로 특징 지워질 수 있다. 그림 5. 45세에서의 생애 주직장 생존율 0.9 0.8 0.7 0.6 0.5 0.4 0.3 0.2 1930 1932 1934 1936 1938 1940 MEN_SR 1942 1944 1946 1948 WOMEN_SR 1950 1952 1954 1956 1958 1960 자료는 KLoSA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며, 계산에 포함된 응답자들은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한 사람들이다. [그림 5]에서 45세로 연령을 고정하고 생존율을 추정한 이유는 생애주기 효과를 통제 하기 위함이었다. 즉 특정 연령에서의 생존 확률이 일차적으로 연령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고 특정 시점에서 태생 집단 간 생존확률을 비교할 경우 추정치 의 비교분석은 생애 주기 효과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연령에 서의 생존율이 해당 커리어 직장에서의 지속기간과 무관하다는 증거도 찾기는 어렵다. 이 경우 [그림 5]의 해석에도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930년생의 남자 경우 커리어 직장을 평균적으로 32세에 시작하였는데 이들이 13년 후인 45세 생애 주직장에 남아 있을 확률이 26세에 커리어 직장을 시작한 1960년생이 19년 후인 45세에 커리어 직장에 존재할 확률과는 단순히 지속기간의 차이에 의해서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지속기간 의존성 이 일반적으로 음으로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양으로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다. 직급 정년제가 일반화되어 있는 경우 18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이 지속기간 의존성은 음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과거 세대의 높은 생존율이 생애 주직장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함으로써 개시 후 45까지의 지속기간이 상대적으 로 짧아 직급 정년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애 주직장을 늦게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능력을 반영한 것이라면 특정 시점에 서의 생존율은 그 자체로서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림 6]에서는 이러한 면을 고려하여 특정 연령이 아닌 생애 주직장 시작 후 특정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서의 생존율 을 출생 연도별로 도식화하고 있다. [그림 5]가 연령을 기준으로 한 생애주기 특정 시점 에서의 생존율을 나타내고 있다면 [그림 6]은 커리어 직장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특정 시점에서의 생존율을 비교하고 있는 셈이다. [그림 6]에 나타난 추세를 보면 [그림 5]의 추세와는 달리 생존율이 베이비 붐 세대를 전후하여 특히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남자의 경우) 대략 1950년생부터 추세적 으로 좀 더 급격하게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점과 베이비 붐 세대 가운데에 위치한 60년 생이 40대 중 후반에 이르렀을 때의 생존율이 불과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는 두 그림의 결과들이 일치하고 있다. 그림 6. 생애 주직장 개시 20년 후 생존율 0.8 0.7 0.6 0.5 0.4 0.3 0.2 0.1 0 1930 1932 1934 1936 1938 1940 1942 1944 1946 1948 1950 1952 1954 1956 1958 1960 남자 여자 자료는 KLoSA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며, 계산에 포함된 응답자들은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한 사람들이다. 19

그림 7. 생애 주직장 취득에 실패한 사람들의 비중 0.9 0.8 0.7 0.6 0.5 0.4 0.3 0.2 1930 1931 1932 0.1 0 1933 1934 1935 1936 1937 1938 1939 1940 1941 1942 1945 1944 1943 1950 1949 1948 1947 1946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남자 여자 자료는 KLoSA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며, 계산에 포함된 응답자들은 생애 주직장에서 임금근로를 한 사람들이다. 요약하면 베이비 붐 세대는 급작스러운 노동공급의 증가와 이에 따른 과도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의 혜택으로 인하여 그 이전 어는 세대와도 비교하여 생애 주직장에 빨리 안착하였으나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에 의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이 이전 어느 세대와 비교하여서도 생애 주직장으로부터 빨리 퇴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상의 분 석에서는 현 연구에서 정의한 바대로의 커리어 직장을 가졌던 근로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세대간 근로기회의 형평성을 비교할 때에는 커리어 직장 취득확률을 아 울러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신동균(2009)의 KLoSA 자료 분석에 의하면 2006년 기준 45세 이상 근로자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조사시점까지 경험하였던 총 일자리들 중 가장 근속기간이 길었던 일자리에서의 근속기간이 10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림 7]에서는 이러한 불안정한 근로인생을 살아온 응답자의 규모를 출생연도 별로 파악하 고 있다. 즉 [그림 7]의 각 점들은 출생 연도별 총 응답자들 중 생애 주직장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추세를 보면 남녀 모두에 있어서 그 비율은 대략 195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응답자들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그림 5] 및 [그림 6]에 나타난 패턴, 즉 생애 주직장에서의 생존율이 대략 1950년대 초반에 태어 난 응답자들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발견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20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베이비 붐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60년생에 이르러서는 (10년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커리어 직장을 경험하지 못한 응답자의 비율이 남자의 경우 약 30% 그리고 여자의 경우 약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안정한 근로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비중 이 30, 40년대 출생한 사람들과 비교하여 5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에 이르러, 그리고 50년대 출생자들 가운데에서도 베이비 붐 세대로 올수록 더 커져왔다는 점은 근로 기회 의 세대 간 형평성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현 연구에서 생애 주직장을 10년 이상을 기준으로 이분법적으로 정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림 7]의 결과는 생애 주직장의 지 속기간 자체가 베이비 붐 세대로 올수록 더 짧아져 왔음을 시사한다. 이는 생애 주기 상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단계라고 믿어왔던 40 중후반의 경제적 상황이 베이비 붐 세대 에 와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해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소득, 저축, 자산, 그리고 소비 변수를 이용하여 직접적으로 분석해 보겠다. 그림 8. 생애 주직장에서의 자영업자의 비율 0.38 0.36 0.34 0.32 0.3 0.28 0.26 0.24 1931 1933 1935 1937 1939 1941 1943 1945 1947 1949 1951 1953 1955 1957 1959 한편 생애 주직장의 특성을 태생 집단별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보다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는 표본 규모 상 추진할 수 없었다. 다만 [그림 8]에서는 생애 주직장의 특성과 관련하여 총응답자들 중 주직장에서 자영업을 수행한 근로자의 비율을 도식화하여 보았다. 여성 경우는 자영업과 무급가족 종사 사이의 경계 21

가 불명확하여 도식을 생략하였다. [그림 8]을 보면 그 비율은 1931년생부터 1959년생 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왔음을 알 수 있다. 그 비율이 베이비붐 세대에 들어 특별하게 추세적으로 더 감소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우나 표본 기간 내에서는 어느 태생 집단과 비교하여서도 임금근로의 비중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생애 주직장의 시작 연령이 노동수요 측 요인에 의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더욱 낮아졌다는 앞선 발견과 일치한다. 경제 성장에 의한 노동 수요의 증가는 일차적으로 자영업보다는 임금근로 부문에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9. 출생 연도별 대학 졸업자의 비율 0.35 0.3 0.25 0.2 0.15 0.1 0.05 1930 1932 1934 1936 1938 1940 1942 1944 1946 1948 1950 1952 1954 1956 1958 1960 2년제 이상 4년제 이상 한편 인적 자본 축적과 관련하여 응답자 중 대졸자의 비율을 출생연도별로 도식화해 본 결과 [그림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2년제 이상을 기준으로하든 4년제를 기준으로하든 대졸자의 비율은 오랜 기간 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58년 생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8년생부터 중 고등학교 무시험제 적용을 받아 고등학교 진학률이 갑자기 높아진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짐작 된다. 원인이야 어떻든 교육 수준의 급격한 증가는 앞서 언급한 보다 조기의 생애 주직장 경험과 더불어 베이비 붐 세대의 인적자본 수준을 조기에 크게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것이나 외환위기라는 외생적(?) 충격 은 이들을 그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조기에 노동시장으로부터 퇴출시키게 되었다. 22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2. 근로 생애 중 후반에서의 경제적 상황 한편 45세라는 연령이 아직 근로 인생의 전반적인 성과를 평가하기에 다소 이른 감은 없지 않으나 [그림 5], [그림 6] 및 [그림 7]에 나타난 수치들은 베이비 붐 세대의 소득 기회 및 노후 준비 상태를 염려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1960년생에 이르러서는 생애 주기 45세에서의 남성의 조건부 생존율이 약 25%, 즉 4명 당 1명에 불과하며 그것도 [그림 7]의 분석에서처럼 생애 주직장의 지속기간이 10년도 되지 않는 불안정한 근로인 생을 살아온 응답자들이 제외된 상태에서 계산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의 심각성은 [그림 5]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큼을 짐작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림 7]에서 1960 년생의 경우 생애 주직장의 지속기간이 10년이 채 되지 않는 응답자의 규모가 약 30%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출생연도 면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가운데에 위치한 1960 년생의 경우 45세 이르러 생애 커리어 직장에서 밀려났거나 평생 변변한 커리어 직장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응답자의 규모는 약 5명 당 4명을 웃돌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우려 하에서 다음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의 소득 및 자산 현황을 기술하고 이를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근로생애 특정 시점에서의 근로소득 및 자산 상태는 해당 시점에서의 근로능력(이는 과거 근로 경험의 함수이기도 하다)을 반영할 뿐만이 아니라 해당 개인의 미래에 대한 준비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태생 집단 사이의 의미 있는 비교를 위하여 여기서는 소득이나 자산의 수준을 비교하기 보다는 전체 소득 및 자산 분포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한다. 그것은 소득이나 자산의 수준은 서로 다른 태생 집단이 경험하여 온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차이를 모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득이나 자산의 상대적 위치가 생애 주기 상에서 다르 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를 들어 20대보다는 40대에서 자산의 상대적 위치는 당연히 높게 나타날 것임) 태생 집단 간 의미 있는 비교를 위해서는 각 태생 집단이 특정 연령에 도달했을 때의 성과를 비교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KLIPS 자료를 이용한다. KLoSA 자료는 특정한 한 연도에서의 서로 다른 태생 집단의 소득 및 자산에 대한 정보 를 보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KLIPS는 10여년에 걸쳐 소득 및 자산 상태를 조사하여 놓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태생 집단을 생애주기의 특정 시점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그 비교 시점을 48세로 한다. 48세에 대한 특별한 논리적 근거는 없으며 단지 총 9년의 KLIPS 표본 기간 중 9) 베이비 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를 대략 23

반씩 분석에 포함하여 비교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한편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48세 제약 을 부과함으로써 조사 연도의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 가구주의 노동 소득, 총자산, 부동 산 변수는 48세에서의 상황을 나타내며 작년의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 가구 총소득, 소 비, 저축 변수는 47세의 상황을 나타낸다. 종축은 각 출생연도별 평균 분위수를 나타낸 다. 분위수(percentile)를 개개인에게 할당함에 있어서는 특정 연도에서의 소득의 횡단 면 분포에서 소득의 값이 해당 개인의 값과 같거나 작을 확률을 추정하였다. 10) 그 다음 으로는 출생연도별로 분위수의 평균값을 3년간 이동평균으로 계산하였으며 그 결과를 [그림 10]에 기록하였다. 11) 비록 관찰된 시계열 기간이 짧아 추세를 명확하게 읽어내기는 쉽지 않으나 가구주 임금의 상대적 지위(마름모꼴을 연결한 선)는 베이비 붐 세대에 이르러 다소 낮아졌 다. 1951년부터 1954년생까지의 평균 분위수는 56.0%P로서 1955년생부터 1959년 생까지의 평균 51.0%P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그 가구주가 속한 가구의 총소득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도 (세모꼴을 연결한 선) 소득의 상대적 위치는 베이비붐 세대 에 이르러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득(가구주 노동소득이든 그 가구주가 속한 가구의 총소득이든)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사람은 48세에 이르렀을 때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경제적으로 다소 열등한 위치에 있게 되었다. 비록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그림 10]에는 나타내지 않았으나 가구별 작년에서의 총노동소득 변수를 이용하여 계산한 결과, 값이나 시계열 패턴에서나 조 사시점에서의 임금 및 작년의 가구총소득 변수와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저축의 상대적 위치도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51.4%P) 베이비 붐 세대에 이르러 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46.6%P). 이 저축 변수는 응답자가 대답한 월평균 저 축액에 기초한 것임을 밝혀 둔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이 그 이전 세대들과 비교하여 9) 현재 1998년부터 2007년 조사까지 10개 연도에 걸친 조사 자료가 이용가능하나 첫 연도(1950년생 에 해당)는 다양한 소득 변수의 측정 단위의 불일치 문제 등 제 문제들로 인하여 분석에서 제외한다. 10) 연속 변수의 경우 등호는 확률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현 분석에서 사용된 표본의 경우 변수 값의 집락 현상이 심하여 등호의 이용 여부에 따라 분위수 값이 달라진다. 그러나 현 연구의 최종 결과는 등호의 사용 여부와 무관함을 밝혀둔다. 11) 분위수 결정을 위해 동원된 횡단면 데이터의 규모는 (가구주의 임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가장 적게 는 5차 연도의 2781명에서 가장 크게는 2차 연도의 3129명으로 연도 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한편 역시 임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출생연도별 관찰치의 수는 가장 작게는 2차 연도의 72명에 서 가장 많게는 6차 연도의 124명으로 나타났다. 24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생애주기 중후반인 48세에 이르렀을 때 소득 기준에서 볼 때 더 열등한 위치에 놓인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림 5]에서 관찰하였듯이 97년말 발생한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12) 그림 10. 출생 연도별 48세에서의 경제적 위상 70 65 60 55 50 45 40 35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가구주 임금 가구 총소득 저축 소비 총자산 부동산 자료는 KLIPS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종축은 각 출생연도별 평균 분위수를 나타낸 다. 평균 분위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정 연도에서 변수별로 개개인 혹은 가구에 분위수를 할당 한 다음 출생연도별로 평균한다. 특정 출생년도에서의 값은 해당 연도 전후를 이용하여 계산한 3년 이동평균값이다. 특정 응답자의 특정 연도에서의 분위수는 해당 연도의 횡단면 분포에서 변수의 값이 해당 응답자의 값과 같거나 작을 확률에 대한 추정치로 결정된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48세 제약을 부과함으로써 조사 연도의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 가구주의 임금, 총자산, 부동산 변수는 48세에서의 상황을 나타내며 작년의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 가구 총소득, 소비, 저축 변수는 47세의 상황을 나타낸다. 비록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위 그림에는 나타내지 않았으나 가구주의 작년에서의 총노동소득 변수를 이용하여 계산한 결과 그 시계열 패턴은 조사시점에서의 임금이나 작년의 가구총소득 변수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12) 참고로 [그림 5]의 생애 주직장 잔존율은 45세를 기준으로 계산되었고 [그림 10]에서의 소득의 상대 적 위치는 2~3년 후인 47~48세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5

그러나 흥미롭게도 별표로 연결한 소비의 상대적 위치를 살펴보면 베이비부머들은 그 이전 세대가 비교하여 그 상대적 위치가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수치를 이용하여 살펴보면 1951년생부터 1954년생까지의 평균은 60.9%P인 반면 1955년생부 터 1959년생까지의 평균은 58.5%P로서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음을 알 수 있다. 그 소비의 원천이 어디서 오는가를 역시 기술적인 차원에서 살펴보기 위해 동 그림에서는 총자산 가치와 보유 부동산 가치의 출생연도별 상대적 위치를 보고하고 있다. 동그라미 를 연결한 총자산의 상대적 위치를 보면 소득과는 달리 베이비부머들이 그 이전 세대보 다 상대적으로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51년생부터 1954년생까지의 평균은 40.1%P인 것과 대조적으로 1955년생부터 1959년생까지의 평균은 50.8%P로서 베이비부머들의 총자산 면에서의 상대적 위치가 그 이전 세대보다 10%P 이상 높음을 알 수 있다. 십자가로 연결된 부동산 가치 면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기준으로 보아도 베이비부머들의 상대적 위치는 (54.8%P) 그 이전 세대의 그것(46.9%P)보다 훨씬 높음 을 알 수 있다. 결국 베이비부머들이 생애주기 중후반에 이르러 비록 소득 면에서는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열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지만 자산 면에서는 오히려 상대 적인 우위를 경험하게 되었다. 흔히 소비의 일차적 원천은 소득에서 발생한다고 믿어왔 으나 [그림 10]의 수치들을 보면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베이비 붐 세대에 이르러서의 소비의 소득 의존도는 더 하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산의 상대적 우위가 상속에 의해 발생하였는지 아니면 동세대의 투자에 의해 발생하였는지는 자료의 한계 상 밝히기가 쉽지 않다. 다만 [그림 10]의 자료를 이용하여 48세에서의 가구주의 임금, 총자산 및 부동산자산의 교차 상관계수를 구해본 결과 (모든 변수는 분위수로 환산하여 계산함) 임금과 총자산 그리고 임금과 부동산 자산의 상관계수는 1951년부터 1954년생의 합성된 자료에서는 각각 0.407과 0.418, 1955년생부터 1959년생의 합성된 자료에서는 각각 0.467과 0.490으로 나타나 소득이 높을수록 자산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다소 강해진 것으로 나타 났다. 개개인의 복지 수준은 소비 수준 뿐만이 아니라 소비의 변동성 내지 소비의 불확실성 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우선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그림 10]의 수치들은 과거 세대 에 비해 베이비 붐 세대로 올수록 생애주기 중후반에서의 소비의 소득 의존도는 점차 떨어져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13) 이러한 추세가 베이비 붐 세대의 소비의 변동성을 26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더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더 작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생애주기 가설 등 기존의 다양한 이론들에 의하면 특정 시점에서의 소비는 해당 가계가 그 후 생애 주기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의 현재 가치의 의해 결정된다. 즉 특정 시점에서의 소비는 동 시점에서의 소득뿐만이 아니라 미래 소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며, 자산 가격의 변동은 해당 시점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소득을 변화시켜 현재를 포함한 미래 모든 시점 에서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소득의 변동성보다 더 클 경우 [그림 10]의 수치들에 의하면 소비의 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같은 생애주기 단계 에서도 (48세) 베이비 붐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베이비 붐 세대에는 더 크게 나타나므로 그만큼 소비의 변동성도 더 클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러나 반대로 소득의 변동성이 자산 가격의 변동성보다 더 클 경우 소비의 안정성은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더 커질 것이다. 실제 소득의 변동성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더 커져왔을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도 있 다. 예를 들어 신동균 (2007)에 의하면 가구 소득 중 비근로소득의 비중은 97년 외환위 기 이후 (출생 연도를 막론하고 전체 표본에 대해) 빠른 속도로 커져왔다. 동 연구에 의하면 근로소득이 있었던 총 가구들 중 비근로소득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던 가구들의 비중은 1997년 21%에서 2004년 49%로 증가하였으며 현 연구에서 연장 추정한 결과 1960년생이 46세가 되는 2006년에 이르러서는 그 수치가 54.2%에 도달했다. 일반적으 로 금융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이전 소득 등 비근로소득의 변동성은 근로소득의 변동성 보다 크므로 이 소득 항목 구성의 변화는 표본 기간 내에서 베이비 붐 세대로 올수록 (생애 주기 같은 단계에 있어서의) 자산에 대한 소득의 상대적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소비의 소득에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이비 붐 세대의 소비의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비 변동성의 세대 간 비교를 의미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림 11]에서는 생애 주기 특정 시점에서의 소비의 변동성을 출생연도별로 비교하고 있다. 그 시점은 [그림 10]에 서와 마찬가지로 48세로 정하였다. 48세는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 적인 상태에 도달한 연령이라고 판단된다. 변동성은 Shin과 Solon (2011)의 방법을 따 라서 인접한 두 연도 (여기서는 47세와 48세) 사이의 소비의 로그값의 차분을 계산 13) 이철용과 운상하(2006)도 비록 현 연구와 같은 코호트 분석은 아니지만 외환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소비의 소득에의 의존도는 점차 약화되어 왔다고 보고하였다. 27

한 다음 그 차분 값의 횡단면적 분산을 계산하였다. 흔히 변동성을 추정 과정에서 그 변동성이 인구의 연령 및 교육의 분포의 변화에서 만들어지는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차분값을 연령이라든가 교육에 회귀시킨 후 그 찬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현 연구에서는 생애주기의 특정 시점에서의 변동성 을 세대간 비교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포의 변화는 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림 11]을 보면 생애 주기 4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의 소비의 변동성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오히려 다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14) 그러나 그 변화는 두 점선으로 표현된 95% 신리구간을 보면 통계적으로 그다지 유의하 지 않으며 이는 주로 표본의 수가 작았기 때문으로 판명되었다. 비록 통계적으로는 그다 지 유의하지 않으나 소비의 변동성이 크기 면에서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 다소 낮아진 원인을 찾는 것은 이 글의 성격 상 생략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소비 수준이나 소비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후생 수준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 낮아졌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림 11. 출생 연도별 48세에서의 소비의 변동성 0.7 0.65 0.6 0.55 0.5 0.45 0.4 0.35 0.3 0.25 0.2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95% 신뢰구간 하한값 소비 변동성-변동성 95% 신뢰구간 상한값 소비 변동성-남자 자료는 KLIPS 데이터를 이용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다. 종축은 47세 대비 48세에서의 소비의 변동 성을 나타낸다. 소비 변동성은 48세에서의 소비지출의 로그값에서 47세에서의 소비지출의 로그값을 뺀 후 그 차분 값의 분산으로 계산하였다. 점선은 전체 표본에 대한 소비 변동성의 95% 신뢰구간을 나타낸다. 14) [그림 11]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을 표본에서 제외시키더라도 추정된 값들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28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Ⅳ. 요약 및 결론 KLoSA 직업력 자료를 이용하여 살펴본 결과 베이비 붐 세대는 노동력의 급작스런 증가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생애 주직장에 보다 빨리 그리고 시행착오(커리어 직장 이전에 겪은 직장들을 의미) 를 덜 겪으며 안착하였으며 이는 주로 80연대의 고도성장 덕이라고 판단된다. 커리어 직장에의 조기 안착이라는 기준으 로 보았을 때 이러한 고도성장의 혜택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크게 돌아 갔다. 보다 구체적으로 커리어 직장 시작 연령에 있어서의 남-녀간 차이는 베이비 붐 세대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60년생에 이르러서는 적어도 현 연구에서 정의한 커리어 직장을 가지고 있었던 근로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거의 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여성의 최초 자녀 출산 연령도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추세적으로 보다 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직장 개시라는 측면에서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이러한 행운은 1997년 말 발생한 외환 위기로 인하여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45세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생애 주직장에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던 근로자의 비율은 97년 말 발생한 외환위기로 인하여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즉 97년 말 발생한 외환위기의 일차적 타격을 받은 태생 집단도 대략 베이비 붐 세대라고 판단된다. 나아가 생애 주직장 취득에 실패 한, 즉 불안정한 근로인생을 살아온 응답자의 비율 또한 195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 들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볼 때 베이비 붐 세대 는 그 이전세대 보다 다소 열악한 근로생애사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직장 생존율이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 급격히 낮아졌다는 사실로부터 동 세대의 소득 기회 및 노후 준비 상태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였다. KLIPS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이나 가구 총소득 혹은 저축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생애 주기 중후 반에 이르러서의 경제적 지위는 예상대로 베이비 붐 세대로 올수록 다소 낮아지는 경향 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총자산이나 부동산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베이비 붐 세대 의 경제적 지위는 그 이전과 비교하여 다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 효과로 말미암아 (궁극적인 관심인) 소비 측면에서의 경제적 지위가 베이비 붐 세대에 들어서 더 낮아졌다는 증거는 찾기 힘들었다. 나아가 소비의 불안정성이 베이비 붐 세대 에 들어서 더 커졌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29

결국 베이비 붐 세대는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비록 노동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험을 하였으나 자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제적 지위를 누림으로써, 우리의 궁극적 관심인 소비 수준이라든가 소비의 안정성 면에서 베이비 붐 세대가 특별 히 세대적으로 불리한 경험을 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신동균은 미국 UCLA에서 경제학 석사를, University of Michigan_Ann Arbor에서 경제학 박사학 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인적자본투자, 고령화, 양극화 등이며, 현재 소득이동성과 사회갈등, 소득불평등 및 양극화와 경제성장, 임금경 직성과 실업 등을 연구하고 있다. (E-mail: dgshin@khu.ac.kr) 30

베이비 붐 세대의 근로생애사 연구 참고문헌 김미란, 신동균(2009). 전공계열별 교육투자의 장기적 노동시장 성과 분석. 직업능력개발 연구, 12(3), pp.90-113. 류재우(2002). 근속급의 구조 및 근래의 변화. 경제학연구, 50(2), pp.257-286. 방하남 외(2004). 인구고령화와 노동시장. 서울: 한국노동연구원. 신동균(2007). 외환위기 이후 소득분배 양극화의 추이, 원인 및 정책적 시사점. 경제학연구, 55(4), pp.503-548. 신동균(2009). 중고령 남성근로자들의 점진적 은퇴행위에 대한 연구. 노동정책연구, 9(2), pp.1-41. 이철용, 윤상하(2006).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서울: LG경제연구원. Goldberg, Matthew S., John T. Warner (1987). Military Experience, Civilian Experience, and the Earnings of Veterans. Journal of Human Resources, 22(1), pp.62-81. Gustman, Anan L., Thomas L. Steinmeier (2000). Pensions and Retiree Health Benefits In Household Wealth: Changes from 1969 to 1992. Journal of Human Resources, 35(1), pp.30-50. Shin, D., Solon, G. (2011). Trends in Earnings Volatility: What Does the Panel Study of Income Dynamics Show? Journal of Public Economics, 95(7-8), pp.973-982. Quinn, Joseph (2003). Comments for Robert Hutchens. presented at the Work Options for Older American Workshop at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31

Employment of the Baby Boom Generation over the Life Cycle Shin, Donggyun (Kyunghee University) Based on the work history data received from the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 this study finds that, despite the potentially negative effects on employment associated the large influx of baby boomers in the labor market, the baby boomers experienced a shorter waiting time for the life-long career, compared to older generations. This is mainly attributed to the high economic growth rates during the 1980s. Due to the 1997 exchange rate crisis, however, the survival rate of the life-long career, evaluated in the late 40s of the life-cycle, was significantly reduced for the baby boomers. Data shows that the population proportion of those who never experienced a stable life-long career is higher for the baby boomers than earlier generations. The relatively poor labor market performance of the baby boom generation is counter balanced by their relatively high economic status in the asset market. Evaluating the consumption level and the consumption risk of each generation shows that there is little evidence to say the baby boomers were 'unlucky' compared to earlier generations. Keywords: Baby Boom, Work History, Main Job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