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정책 200819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2008 베이징올림픽을중심으로
이보고서는 2008년방송통신위원회조사연구지원사업의연구결과로서보고서의내용은연구자의견해이며, 방송통신위원회의공식입장과다를수있습니다.
제출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귀하 이보고서를방송통신위원회가지원하여수행한 올림픽중계방송 편성분석 의최종보고서로제출합니다. 2008 년 12 월 책임연구자 : 이호영 ( 경기대교수 ) 공동연구자 : 윤성옥 ( 경기대강사 ) 보조연구자 : 김세환 ( 성균관대박사과정 ) 김한 ( 성균관대석사과정 )
Contents 목차 요약 제 1 장 서론 제 2 장 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i
제 3 장 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제 4 장 국내방송사의베이징올림픽편성분석 제 5 장 연구결과및정책제언 ii
Contents 표목차 < 표 21> 역대올림픽의중계권 17 < 표 22> 해외각국의보편적시청권비교 24 < 표 23> 지상파 3사간 KP 파기사례 27 < 표 31> 올림픽기간내전국시청률상위 20개 45 < 표 32> 2008년베이징올림픽지상파방송 3사예산내역 50 < 표 33> 2004 아테네올림픽한국관련편성시간 51 < 표 34> 일본의 TV를중심으로한스포츠상품화관계연표 54 < 표 35> 일본의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편성현황 58 < 표 41>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편성빈도및시간 66 < 표 42> 지상파 3사의종목별올림픽중계편성 ( 빈도순 ) 68 < 표 43> 지상파 3사의종목별올림픽중계편성 ( 시간순 ) 69 < 표 44> 지상파 3사의종목별편성순위 71 < 표 45> 지상파 3사의한국관련올림픽중계방송편성현황 72 < 표 46> 지상파 3사의한국관련올림픽중계방송종목편성빈도 73 < 표 47> 지상파 3사의한국관련올림픽중계방송종목편성시간 74 < 표 48> 지상파 3사의비한국관련올림픽중계방송종목편성빈도 75 < 표 49> 지상파 3사의비한국관련올림픽중계방송종목편성시간 76 < 표 410>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경기종류별편성빈도 77 < 표 411>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경기종류별편성시간 78 < 표 412>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한국관련경기종류별편성빈도 79 < 표 413>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한국관련경기종류별편성시간 80 < 표 414> 지상파 3사의방송종류별올림픽중계편성 80 < 표 415> 지상파 3사의성별올림픽중계편성 81 < 표 416> 지상파 3사의남성별올림픽중계종목편성 82 < 표 417> 지상파 3사의여성별올림픽중계종목편성 83 < 표 418> 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중복편성비교 84 < 표 419> 지상파 3사의채널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 85 < 표 420> 지상파 3사의종목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빈도 86 iii
< 표 421> 지상파 3사의종목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시간 87 < 표 422> 지상파 3사의종목별비한국관련올림픽중계중복편성빈도 89 < 표 423> 지상파 3사의종목별한국관련올림픽중계중복편성 ( 빈도수상위10대종목 ) 90 < 표 424> 지상파 3사의경기종류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빈도 ( 비메달관련 ) 91 < 표 425> 지상파 3사의경기종류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빈도 ( 메달관련 ) 92 < 표 426> 지상파 3사의경기종류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시간 ( 비메달관련 ) 93 < 표 427> 지상파 3사의경기종류별올림픽중계중복편성시간 ( 메달관련 ) 95 Contents 그림목차 < 그림 31> 미국내올림픽평균시청률 43 < 그림 32> 지상파 3사의 2008 베이징올림픽시청률추이 44 iv
요약문 1. 연구목적 2008년베이징올림픽은같은문화권인아시아지역에서개최되어지리적근접성, 문화적동질감, 시차문제극복등여러조건이유리하게작용하여국민들의높은관심속에서개최되었음. 베이징올림픽에대한시청률의기대수준이높고스포츠마케팅관심이고조된만큼경쟁은과열되기마련인데올림픽에있어미디어간과열경쟁은곧잘편성의다양성, 시청자의볼권리등스포츠중계방송의품질저하에영향을미치곤함. 국내에서는올림픽, 월드컵등빅스포츠이벤트가있을때마다중계방송에대한비판이자주등장해왔으며방송편성의다양성, 시청자들의채널및프로그램선택권제약, 중복편성등전파낭비가지적되었음. 그러나올림픽때마다중계방송의중복편성문제에대해여러비판은많았지만대개인상비평수준에머물렀던것이사실이고과학적이고체계적인조사와분석은미흡했다고할수있음. 이에따라본연구는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분석이라는통계학적데이터수집및분석을위해시도되었으며연구목적은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이어떤종목과경기에서얼마나채널간중복편성이되었는지등중계방송의중복편성을분석하고자했음. 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분석은향후올림픽중복편성에대한제도적개선방안을도출하는데실증자료로서매우유용할것으로기대하며베이징올림픽뿐만아니라올림픽때마다지속적인편성분석의자료가수십년간축적된다면국내올림픽방송의통시적연구에도기여하는바가있을것임. v
2. 연구범위 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논의 올림픽과중계방송편성과편성요인제시 해외사례제시 ( 일본을중심으로 ) 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정책수립을위한제언 3. 연구결과 올림픽기간내내국내지상파방송 3사가동일하게지나치게많은시간을올림픽중계방송에할애하는것으로나타남. 분석기간동안지상파방송 3 사의중계방송시간은총 25,536분 (814건) 이었음. 이는방송사별일일평균 7~8시간올림픽중계방송을편성했다는의미임. 지상파방송의올림픽중계방송이지나치게인기위주의종목에여전히집중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음. 편성빈도별로유도, 수영, 육상, 양궁, 핸드볼, 탁구, 야구가높은순위를차지했고편성시간별로는야구, 탁구, 핸드볼, 양궁, 수영, 육상, 축구가높은순위를차지했음. 금메달위주의경기만집중적으로편성한것으로나타나지는않았음. 메달관련성중복편성시간을살펴보면메달과관련이있는경기는 12,299 분 (48.1%), 메달과관련이없는경기는 11,957분 (46.8%) 을차지하였음. 국내지상파올림픽중계방송에서국수주의경향이두드러짐. 지상파 3사의베이징올림픽중계 814건중한국관련방송편성은 654건으로전체베이징올림픽중계의 80.3% 를차지했음. 편성시간으로는한국관련경기 21,774분 (85.3%), 한국과관련없는경기 3,762분 (14.7%) 정도로높은비율을차지함은물론어떤채널의경우 90% 인경우도발견되었음. 올림픽중계방송에있어성적차별성이나선정성이엿보이는편성도문제점으로지적할수있음. 이번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전체편성건수에서는남성, 여성간특징을발견하기는힘들었지만한국과관련없는종목을편성할때수중발레, 비치발레, 다이빙의선택이눈에띄었음. 특 vi
히비치발리나다이빙의중계방송의경우남성에비해여성경기가비율이높았음. 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중복편성시간은 14,112분 (55.2%) 이었고단일편성은 11,424분 (44.8%) 이었음. 이러한중복편성시간에는 2개채널중복편성과 3개채널중복편성이합해진수치임. 중복편성분석에서 3개채널중복편성건수는총 78건중 KBS2 MBC SBS 69건 (2,853분), KBS1MBCSBS 9건 (671분) 으로나타났음. 2채널중복편성건수는총 87건 (1,770분) 중 MBCSBS 는 31건 (787분), KBS2 MBC는 29건 (511분), KBS2SBS 는 22건 (415분), KBS1MBC의중복편성은 5건 ( 총 57분 ) 으로나타났음. 종목별중복편성건수를살펴보면, 양궁 (20건), 탁구 / 핸드볼 (18건씩), 유도 (16건), 수영 (13건) 순으로나타났음. 종목별중복편성시간에서는야구 (894분), 탁구 (826분), 핸드볼 (658분), 양궁 (533분) 순이었음. 한국관련중복편성에있어서 KBS2MBCSBS의중복편성으로양궁 (12 건 ) 이가장많이중복편성되었음. 그리고편성시간으로는 KBS2 MBCSBS 의야구 (838분) 가가장높게나타났음. 4. 정책제언 방송편성은기본적으로법적강제의한계가있으므로규제기관은올림픽중계방송에대한지속적인평가와공표로방송사가자율교정할수있도록가이드를제시하는것이바람직함. 현행방송법규정은순차편성에대한권고조항이마련되었으며이번베이징올림픽은법시행후첫번째치러진올림픽이었음. 방송법내순차편성관련조항이권고조항으로법적강제력이떨어진다는비판이있었지만권고조항이더라도법률로써정해진조항이므로방송사들에게는상당히심리적압박이될수있음. 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대해과학적인데이터를중심으로평가와이를공표함으로써자율규제를유도한다고하지만반복적인문제점노출과개선효과가없을경우에는실제방송통신위원회가권고안을마련하여제시 vii
할필요가있을것임. 올림픽중계방송편성은경제논리와시장상황과밀접한관계가있으므로무조건방송사에공적의무를강요하는것보다는외부조건을개선해주는방식이중복편성이나과다한편성의문제점을해결하는효과적인방안이될수있음. 특히올림픽중계방송에서과다한경비의상당부분은급증하고있는고액의중계권료이고이는 IOC와같은국제기구의상업화와무관하지않음. 일본의사례에비춰고액의중계권료를비롯해국제스포츠기구와협상에서유리한상황을이끌어내고다시중계방송편성까지합의할수있도록국내 KP(Korea Pool) 운영의정상화가반드시전제되어야함. 올림픽중계방송에서지상파방송의채널전문화를유도할필요가있음. 지상파방송사들이채널별동일하게중계방송을하기보다는각채널별이미지에맞는종목을선택하여차별화편성전략을가져가는것이다매체다채널경쟁상황에서전체지상파방송경쟁력을구축하는데도바람직함. 획일적인중계방송과중복편성의원인이되는중복투자를방지할수있는방안이마련되어야함. 획일적중계방송시스템에서벗어나 KP 내 KBS, MBC, SBS 채널별로방송사이미지와정체성에맞는종목을배분하여제작 / 취재 / 편성에서역할분담을하는것은중복편성을방지할수있는방안임. 중복투자로인한지상파방송의동반하락보다는분산투자로윈윈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것이바람직함. viii
서론 PART I
제 1 장서론 3 제 1 장서론 1. 문제제기 올림픽은대회기간내내다른모든매스미디어를정지에가깝도록느리게만드는텔레비전괴수이다 (Indeed, the Olympics are the only television behemoth that can make all other mass media slow to a near halt for weeks on end) (Billings, 2008). 확실히올림픽기간동안전세계인들이텔레비전에주목하게되는것은틀림없는사실이다. 텔레비전이올림픽을먹고사는것인지, 올림픽이텔레비전을먹고사는것인지, 공생의관계인지는좀더고려해볼문제이겠지만올림픽만큼국가적, 나아가전세계적인빅스포츠이벤트는없을것이다. 올림픽은전세계적으로가장큰무대에서이루어지는가장큰이벤트라할수있다. 월드컵축구도국제적인대형미디어이벤트로서개최기간동안국내수십개의채널과미디어로동시중계방송을하지만그어떤대회보다올림픽이야말로지구상최고의대회로인정받아왔다. 와넬 (Whannel) 은 올림픽은최고의미디어페스티벌 이라평가한바있으며, 하이스탠드 (Heistand) 도 다른어떤스포츠이벤트보다올림픽과함께방송은시청자들의인식에가장많은영향을미친다 고주장한바있다 (Whannel, 1984; Heistand, 2006). IOC에따르면올림픽에대한전세계인의인지도는 93% 에달하고, 응답자의 96% 가올림픽을다른경기들에비해더재미있고특별한경기로인식하고있다고한다. 올림픽에있어방송산업은전체방송역사보다과거 10년동안더많은변화를겪어왔다. 케이블매체가등장함으로써독점적이었던무료지상파방송이외에시청자들에게선택권을부여해주었고위성방송, DMB, 주문형 TV, 인터넷방송, 디지털녹화장치 (DVR) 등은시청자들에게원하는시간에원하는프로그램을볼수있도록더많은선택권을부여했다. 증가하는미디어선택권과포맷으로시청률경쟁이더욱치열해졌다. 하루에시청자들은이전보다더많은텔레비전을시청하고있다 (Ayres, 2006). 스포츠콘텐츠는제한되어있고시청자들의선택권은날로증가함으로써결국미디어간경쟁은점점치열해질수밖에없는상황이다.
4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그런데지난 2004년아테네올림픽경기종합시청률은한국, 일본모두 10% 내에있을정도로낮은시청률을보인바있다. 주요경기가새벽시간대편성되는등시차에서오는중계방송의한계가가장큰영향을미쳤던것으로파악된다. 상대적으로 2000년시드니올림픽개막식때국내시청률이 30% 였던것에비해 2004년아테네올림픽의개막식은 8% 에그쳤던것도이러한주장을뒷받침한다. 물론미국에서도 2006년토리노올림픽중계방송의저조한시청률때문에 올림픽중계방송의죽음 이라일컬어지기도하였다. 그러나올림픽이란여전히개최기간동안국가적뿐만아니라전세계적관심을불러일으키는유일한중계방송으로남아있다 (Billings, 2008). 특히 2008년베이징올림픽은국내시청자들의뜨거운관심속에중계방송되었다. 2008년 8월 8일 8시 8분 8초개막식으로시작된베이징올림픽은전세계 205개국가에서 1만 5백명이참가한역대최대규모로기록되었다. 이번베이징올림픽이어느올림픽못지않게국내시청자들의관심을끌었던이유는같은문화권인아시아지역에서개최되어지리적근접성, 문화적동질감, 시차문제극복등여러조건이유리하게작용한데있다. 단기간집중적인노출효과가필요한광고주들에게도베이징올림픽과같은대형이벤트는더없이좋은기회였다. 시차가 1시간밖에나지않을뿐더러한국의주요경기들이평일, 주말프라임타임에배치되어올림픽방송광고가기업들의스포츠마케팅에최적의도구가될것이라는전망이올림픽개최전부터앞다투어나왔다. 그만큼방송사들에게도시청률경쟁이치열할것을예고하는것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대한시청률의기대수준이높고스포츠마케팅관심이고조될수록경쟁은과열되기마련이다. 올림픽에있어미디어간과열경쟁은곧잘편성의다양성, 시청자의볼권리등스포츠중계방송의품질저하에영향을미치곤한다. 국내에서는올림픽, 월드컵등빅스포츠이벤트가있을때마다중계방송에대한비판이자주등장한다. 방송편성의다양성, 시청자들의채널및프로그램선택권제약, 중복편성등전파낭비가지적되었고, 원인으로는광고매출경쟁, 시청률경쟁등이꼽혔다. 이러한원인과문제점을개선하기위해서무엇보다중요한것은방송사들의자율적인개선의지와합의정신이지만현실적으로달성될것인가는언제나별개의문제였다.
제 1 장서론 5 그런데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는지상파방송사들의새로운노력이시도되었다. 올림픽개최직전지상파방송사업자들로구성된한국방송협회는 전파낭비를방지하고시청자들의채널선택권을보장하기위해 8월 8일부터 24일까지베이징올림픽기간주요경기를번갈아중계하는순차방송에합의했다 고밝힌바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당시 KBS, MBC, SBS 3사의이러한노력은 생색내기 수준에그쳤다는비판이다. 당시방송 3사는축구와야구의예선경기만공동중계단을구성해축구는 2사 1경기, 야구는 1사 1경기씩중계하기로합의하는데그쳤다. 게다가대표팀이본선에진출할경우모든방송사가중계할수있도록예외를두었을뿐만아니라레슬링, 수영, 유도, 양궁, 탁구등메달종목에는따로규제를두지않았다. 이에따라과거올림픽때마다지적되었던문제점들이이번베이징올림픽에서도어김없이제기되었다. 3개주요지상파방송의동시중계방송, 인기종목편중, 메달경기위주, 과도한반복재방송, 비인기종목의소외, 중복편성과과열경쟁에따른해설등진행자의전문성저하등이지적되었다. 볼륨끄면똑같은방송3사 메달장면만재탕삼탕 시청자권리실종 무한재방송 올림픽특수에표류하는방송 이라는비판을받으며시청자의채널선택권박탈, 볼권리침해, 편성의다양성침해문제가또다시부각되었다. 그런데그동안올림픽때마다중계방송의중복편성문제에대해여러비판은많았지만대개인상비평수준에머물렀던것이사실이고과학적이고체계적인조사와분석은미흡했다고할수있다. 2. 연구목적 2008년베이징올림픽은스포츠중계방송에있어서새로운실험무대가되었던측면이있다. 국내에서보편적시청권도입과함께스포츠방송에있어시청자권리확보를위한다양한논의가있어왔고 2007년보편적시청권, 공동계약, 순차편성등과관련한조항이국내방송법에제정되었는데, 방송법제정이후첫국민관심행사라는점에서의미가있었던것이다. 특히방송법제76조의5 중계방송의순차편성권고조항은방송과스포츠의경제적상호이해관계로결정되는시청자환경에대한규제기구의적극적인의지가담긴법안이라할수
6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있다. 다만편성에대해직접적인강제조항이아닌권고조항으로마련한것은방송사의편성권, 재산권과시청자의복지라는양자간의조화로운균형을추구하고자하는취지로이해된다. 베이징올림픽방송에서주요지상파방송 4개채널의중계방송의중복편성과시청자의권리보호문제는여전히방송사자율적으로해결되지못하였다는비난에서벗어나지못한것이사실이다. 따라서실제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중복편성에대한실증적인분석이일차적으로이루어져야하며, 이러한실증적자료를토대로현행방송법에있는올림픽중계방송순차편성권고조항의취지에맞게향후정책수립방안이마련되어야한다는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 이에따라본연구는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분석이라는통계학적데이터수집및분석을위해시도되었다. 해외에서올림픽방송에대한연구는두가지로대별된다. 첫째는양적분석으로스포츠중계방송에서나타나는국가 (nationality), 인종 (ethnicity), 성별 (gender) 집단간차이를보여주는데초점이맞춰져있고, 둘째는질적분석으로스포츠미디어가보여주는전통, 권력, 계층간갈등관점을조명하는비판또는문화연구라할수있다. 본연구는스포츠방송에대한양적분석을시도하지만국내는다른국가와매우독특한문제점을겪고있기에국가, 인종, 성별집단간차이보다는다소상이한편성분석이선행되어야할것으로판단했다. 따라서본연구의목적은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이어떤종목과경기에서얼마나채널간중복편성이되었는지등중계방송의중복편성을분석하고자했다. 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분석은향후올림픽중복편성에대한제도적개선방안을도출하는데실증자료로서매우유용할것으로기대한다. 또한베이징올림픽뿐만아니라올림픽때마다지속적인편성분석의자료가수십년간축적된다면국내올림픽방송의통시적연구에도기여하는바가있을것이며이번연구가그초석이될수있다면큰의의가있을것이다.
제 1 장서론 7 3. 연구방법 1) 분석대상본연구의분석대상은베이징올림픽기간인 2008년 8월 7일 ( 개막일전축구예선전포함 ) 부터 8월 25일까지총 19일간 KBS 1TV, KBS 2TV, MBC, SBS 4개지상파채널의올림픽중계방송을대상으로하였다. 스포츠전문 PP채널도스포츠중계방송에서상당한역할을담당하였지만, 본연구는보편적시청권과방송의공적역할수행등과연장선상에있는연구인만큼유료방송보다는무료보편적서비스를담당하고있는지상파방송채널의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으로제한하고자했다. 스포츠프로그램유형은정규뉴스, 스포츠뉴스, 중계방송으로나눌수있는데본분석에서는뉴스등다른스포츠프로그램유형은제외하고중계방송 ( 생중계, 녹화방송모두포함 ) 만을분석대상으로삼았다. 종목별로는축구, 야구, 유도, 레슬링, 사격, 양궁, 태권도, 수영, 육상등전종목이포함되었고금, 은, 동메달경기뿐만아니라예선전까지지상파 3사의 4개채널을통해중계방송된프로그램은모두포함되었다. 2) 분석방법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이므로반드시모니터분석을요하지않고방송사를통한편성표수집및자료분석으로도분석이가능하였지만좀더분석의정밀성을기하기위해기초자료분석과모니터분석을병행하기로하였다. 우선 KBS, MBC, SBS의홈페이지상에마련된올림픽특집사이트에서편성표, 경기일정, 중계방송일정등자료를수집하여기초자료를작성하였다. 이러한기초자료를토대로일일이모니터분석을통해확인작업을거쳤으며일부편성표와중계일정이다른경우정정작업을거쳐최종분석데이터를수집할수있었다. 모니터분석은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상파방송심의팀의협조를받아 2008년 9월 19일부터 23일까지방송회관에서실시하였다.
8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3) 분석내용올림픽중계방송에서채널간국가, 성별, 종목별, 경기별편성횟수, 편성시간대, 편성분량등을분석하고자했다. 이에따라분석유목은다음과같이구성하였다. 1일련번호 2채널명 3날짜 4시작시간 5종영시간 6방송시간 7한국경기와관련성 8종목 9성별 10경기 11방송종류 4. 보고서구성 본연구보고서의구성은다음과같다. 제1장에서는문제제기, 연구목적, 연구방법등이제시되었다. 제2장에서는올림픽과방송의관계, 보편적시청권의보장, 편성의다양성, 방송법내스포츠의보편적시청권조항등을살펴봄으로써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에대한논의를다루었다. 제3장에서는주로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어떤요인이영향을미치는지알아보고자했다. 이에따라 KP(Korea Pool) 의운영과합의사항, 올림픽중계권, 중계방송시청률, 광고매출등을검토하였고, 아테네올림픽을중심으로올림픽중계방송에대한문제점을정리하였다. 그리고지리적근접성에기인하여유의미한제도개선방안도출에기여할수있으며, 스포츠중계방송순차편성의모범으로소개되는일본의사례를통해주요함의를찾아보았다. 제4장에서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이이루어졌고제5장은결론으로앞선논의와이번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을통해문제점과개선방안들을제시했다.
PART 올림픽중계방송과 시청자권리보호 II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1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 미디어스포츠의등장 1) 미디어스포츠의개념현대스포츠는방송을통해공유된다. 이것은스포츠가방송을통해구현되고있음을보여주는것으로, 이제방송과스포츠는서로에게영향을미치는상호작용적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방송은중계와뉴스를통해스포츠를중요한방송콘텐츠의하나로삼고있으며, 스포츠는방송을통해대중과커뮤니케이션한다는점에서서로를필요로하는공생관계를구축하게되었다. 스포츠와방송간공생관계를살펴보면, 스포츠는콘텐츠를제공하고엄청난수익을확보하며, 방송은그콘텐츠를방송하고수익을창출한다. 스포츠는콘텐츠의각종관련자료를제공해방송을통해그가치를높인다. 그리고스포츠는방송을통해가공되고포장되어방송의특성속에서구현되어시청자들에게다가간다. 이과정을거치면서스포츠는주요한상품으로서방송시장에서자리하게되고, 이에따라특정종목과선수들은엄청난부를축적하게된다. 또한방송은새로운스포츠와경기를만들기도하고, 대회를공동으로주관하여상호공동의이익을창출하는등공생관계를더욱강화하고있다 ( 윤병건, 2005). 스포츠와방송사이의공생관계를설명하는것으로 미디어스포츠 (mediasport) 개념이등장하였다. 일반적으로미디어스포츠는미디어에의한스포츠의매개 (mediation of sport), 즉미디어에의해중재된스포츠현상을통칭하고있다. 이에따라미디어스포츠는스포츠와다양한미디어가문화와상호작용하면서작동하는양식으로자리한다. 특히신문, 잡지와같은다른미디어들과비교할때, 현대사회와스포츠에서방송이차지하는비중이증대되면서미디어스포츠는방송과스포츠의관계를설명하는개념으로타당성을확보하게되었다. 일반적으로스포츠는그자체가메시지를지니고있으며인간상호간의사를교환하는체계이기때문에미디어를통해사회적의미를유지하면서대중에게간접적으로전달되고있다. 이러한측면에서미디어스포츠는현장경기가아닌
12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미디어를통해전달되는스포츠관련제반콘텐츠를의미한다. 즉미디어스포츠는미디어를통해간접적으로대중에게전달되는모든메시지를의미하며, 미디어와스포츠의결합물로써생겨난개념으로규정할수있다 ( 김원제, 2005). 2) 미디어와스포츠의상호작용미디어는스포츠의상업화과정을촉진하고확대하였다. 오늘날스포츠의변화는이러한미디어의요구에부응하는과정이다. 그래서많은사람들은스포츠가어떻게미디어의영향을받았는지관심을둔반면, 미디어가어떻게스포츠의영향을받았는가에대해서는큰의미를두지않았다. 미디어의주요기능이정보를제공하고, 즐거움을주며, 현상에대한판단과해석의역할을제공하는것이라면, 스포츠는이가운데즐거움을주는역할로한정되고있다. 이러한점에서스포츠는미디어콘텐츠가될수있지만, 그반대의관계는설정되기어렵고스포츠와미디어의관계는 스포츠에대한미디어의영향 이란관점에서논의되어왔다. 그러나이러한스포츠와미디어의비대칭적관계에도불구하고오늘날미디어와스포츠를상호의존적관계에서보고자하는접근이대두되었다. 상호의존적관계라함은스포츠가미디어에의존하지만, 미디어도스포츠에상당부분의존하고있기때문에서서로공생관계를유지한다는것이다. 특히미디어는스포츠의상업화과정을더욱촉진하였고, 스포츠는미디어산업의발전에기여하고있다는것이다 ( 강준호 조성식, 2003). 미디어와스포츠의공생관계에대한고찰에서비롯된미디어스포츠는방송과스포츠가서로에게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를설명해주는중요한기제로작용한다. 먼저스포츠가방송에미치는영향을살펴보면, 일반적으로방송은스포츠를선호하는특정시간대와이벤트가있다. 가령프로축구의경우에는매주주말에편성이되고, 올림픽과월드컵과같은글로벌스포츠이벤트의경우에는일상적편성을붕괴시키는기제로작용하게된다. 이에따라방송에관심을갖지않던사람들도스포츠와관련된방송은기대심리를자극하는장르가된다. 이러한시청자들의기대와관심을방송사에서는방송경영의수단으로이용하여광고주를유치하고, 막대한수익을창출한다. 스포츠콘텐츠가방송사의수입과직결되기때문에방송사는자사가주최하는대회를개최하여시청자들의관심을유도하고, 심지어는스포츠구단을운영하기도한다. 반면, 스포츠가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3 방송사의주요수익원으로자리를잡게되자스포츠기구들도방송사에더많은요구사항을전달하기시작했다. 특히케이블TV의등장으로채널은증가하였지만, 채널들을채워줄콘텐츠의수요는제한적이라는측면에서이러한경향은더욱강화되었다. 이에따라스포츠기구가방송사에엄청난중계권료를제시하기도하고, 심지어는자체방송사를설립하기도하였다. 한편, 방송사의재정적이득을가져다주는스포츠의영향력이커짐으로써시청자의욕구를충족시켜주기위해클로즈업 정지동작 리플레이등의각종촬영기법을자유자재로활용하고시청자의취향에맞춰경기를편집하며멀티카메라에의한다양한각도에서의근접촬영기술, 대형스크린과 IT제품의개발, 동영상기법등을이용한스포츠의동시성과스펙타클한상황을전달하기위하여방송제작기술이발달하였다 ( 원영신, 2004). 방송이스포츠에미친영향을살펴보면, 미디어스포츠시대에는스포츠자체가방송의틀에맞추어규정을바꾸고있다. 방송수입이증대된이후에는광고수입과시청자들의관심을지속적으로유도하기위하여경기규칙과경기시간을변경하고있다. 예를들어베이징올림픽에서가장많은중계권료를지불한미국 NBC의요구에따라미국의금메달획득이예상되는수영과육상의경기시간을개최국인중국의주요방송시간대가아닌미국동부시청자들의저녁시간대로변경한것은방송이스포츠에미친영향을여실히드러내는사례이다. 또한, 스포츠가방송사의주요콘텐츠로부각되면서스포츠기구의운영자원에필요한재원을마련한다. 예를들어, 선수들의유니폼색깔과디자인은방송중계에맞추어지고있다. 경기결과는특정전제조건하에서만방송될수있으며, 방송이만들어내는스포츠행위의정형성이스포츠경기규정의변화에영향을미치고있다. 모든스포츠가미디어스포츠로변화하고있으며, 대부분의스포츠는이러한변화에자발적으로적응하고있다 ( 송해룡 최동철, 1999). 2. 올림픽과방송 1) 올림픽방송의전개 오늘날의미디어환경에서올림픽없는방송은있어도, 방송없는올림픽은상상할수없을정도로올림픽에서방송의역할은지대한수준에이르렀다. 쿠
14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베르탱남작이창안한근대올림픽의이념은세계젊은이들의화합을통한인류의결속에있었는데, 그의올림픽이념은오늘날방송이라는메커니즘에의해실현되었다 ( 서정우, 1986). 지금의올림픽은 가장큰미디어이벤트 로불린다. IOC에의해올림픽마다경제적가치는증가하였고, 지속적인미디어노출과이윤을추구하였다. IOC는미디어의관심을일관되게향상시키기위해올림픽의주기를동계및하계로나누어 2년으로바꾸었고, 1년에두게임의중계권료를지불하지못하도록하면서입찰자에게보다우호적인권한을허가하였다. 또한미국 NBA와같은프로스포츠의올림픽참여를허용하면서미디어에 팔릴만한 올림픽으로정책을바꾸고있다 (Bellamy, 1998). 올림픽에방송이처음으로등장한것은제9회암스테르담올림픽이었지만, 당시의올림픽방송은라디오에한정된것이었다. 게다가낮은라디오보급률과송신체계의미비로인해올림픽에서방송이차지하는비중은매우저조하였다. 그러나텔레비전방송은생생함과현장감이라는영상미디어고유의속성으로인하여많은시청자들에게소구하였다. 처음으로텔레비전방송을통한올림픽중계가이루어진 1936년베를린올림픽부터텔레비전방송의위력이나타나기시작하여, 베를린올림픽은스포츠를미디어로인식해 국위선양 이라는목표를달성했다는측면에서대성공을거둔최초의사례로기록되었다. 1960년대커뮤니케이션기술의발달은올림픽에서방송이수행하는역할을근본적으로바꾸어놓았다. 인공위성과컬러텔레비전을통해전인류는동시에올림픽이라는스포츠이벤트를시청할수있게되었고, 올림픽은명실상부한지구촌의축제이자최대의글로벌스포츠이벤트로부상하였다. 1980년대에이르러미디어는공식적으로올림픽의 일원 이되었는데, 당시 IOC 위원장이던사마란치 (Samaranch) 는다음과같이말하였다. 모든형태의미디어, 다르게말하여신문기사, 사진, 라디오, TV 방송은올림픽운동의통합된한부분이다. 넓은의미로올림픽가족의구성원이다. 오늘날미디어가가장중요한역할을수행하고있다는것을알아야한다. IOC 는미디어를중요한위치에놓는것이올림픽헌장의기본원칙가운데한가지를승화시키고, 조화시키는일이라고생각한다. 즉, 올림픽운동과그사상을가능한폭넓게진작시키는것이다 (IOC, 1990; Wenner, 1998, 166 쪽재인용 ).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5 방송과올림픽의관계에중대한전환점을제시한대회가 1984년 LA 올림픽이다. 당시조직위원장인유베로스 (Uberoth) 가 올림픽에서가장중요한것은커다란경기장이아니다. 문제는경기장에몇대의 TV카메라를설치할수있느냐다 라고발언할정도로, 방송을통해최초의흑자를기록한상업올림픽으로평가되고있다. 1984년 LA 올림픽이후, 방송은올림픽에있어서없어서는안될핵심사안으로부각되었는데, 가령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는 35개경기장에 800개이상의 TV 카메라가투입되었으며, 홈부시웨이 (Homebush way) 에있는주경기장에는세계최고의육상선수들을중계하기위해전트랙에카메라레일을설치하였다. 심지어하버브릿지 (Harbor Bridge) 와오페라하우스를배경으로펼쳐진트라이애슬론경기중계를위해서는수중카메라와항공촬영카메라까지동원하였다 ( 한지석, 2000). 2) 올림픽방송과 TV중계권커뮤니케이션기술의발전으로인해올림픽에서방송이차지하는비중이커짐에따라올림픽중계권은올림픽과방송의관계를규정하는핵심기제로작용하기시작하였다. 올림픽에서상업적목표를갖고마케팅을시작한최초의대회는 1960년로마올림픽이었다. 이때부터 TV중계권료의개념이생겨났는데, 당시조직위원회는미국의 CBS와계약, 39만4천달러에미국내독점중계권을팔았다. 하지만당시중계권료수입은전액조직위원회의몫이었다. IOC 로하여금스포츠마케팅에관심을갖게한대회는 1968년멕시코올림픽이었다. 조직위원회는미국 ABC방송으로부터 450만달러의중계권료를받았는데, 그중 15만달러를 IOC에기부했다. 멕시코올림픽조직위원회가제공한 15만달러는소액이었지만, IOC로하여금오늘날과같은상업적올림픽에대한아이디어를제공했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갖는다. IOC는 1974년총회에서 IOC 헌장에들어있던아마추어리즘에관한조항을삭제하였고, 차기올림픽부터중계권료의 1/3은 IOC의몫이라는규정을헌장에명시했다 ( 김원제, 2005). 1984년 LA 올림픽은올림픽중계권에엄청난변화를발생시켰다. 이전까지 IOC는올림픽방송중계권을가능한많은관중을확보할목적으로방송사에팔았다. 즉올림픽중계권에대한 IOC의원칙은올림픽의공익성을전제로하고있었다. 또한이러한중계권수입도 IOC의집행비용과각국올림픽위원회와
16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국제경기연맹에배분하는것에초점을맞추었다. 그러나당시 LA 올림픽의조직위원장이던유베로스는공익성을중시한 IOC의원칙을무시하고올림픽중계권을정보상품으로받아들여시장가치를추구하였다. 유베로스위원장은광고업계에올림픽중계권료에대한마케팅조사를의뢰하여광고수입이최소 3억달러에이를것이라는예상을이끌어냈으며, 이를통해 ABC와동일한수준의액수로올림픽중계권계약을체결하였다. 이과정에서올림픽중계권료를 LA 올림픽조직위원회가 2/3, IOC가 1/3로배분하는데있어당시조직위원회가방송시설비 7,500만달러를제외한 2억 2,500만달러의 1/3만을 IOC에지불하는일이발생하였다. 이에당시 IOC 위원장인사마란치는 LA 올림픽조직위원회와같은독단적전횡을막기위하여 IOC의규칙을개정, 모든계약에대하여 IOC의승인을획득하도록조치하였다. 또한올림픽중계권과관련된비즈니스를강화하기위하여미디어담당이사를선임하였고, 외부의민간기업과컨설턴트계약을체결하였다. IOC와계약을체결한기업은스포츠비즈니스그룹인 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 였으며, 미디어에관한컨설턴트계약은 IMG 산하스포츠이벤트텔레비전프로그램제작사인 TWI(Trans World International) 였다. 이러한기업들을통해 IOC는 1988년서울올림픽과캘거리동계올림픽의올림픽중계권계약을체결하였고, 이후 IOC가올림픽중계권협상에서완전히주도권을장악하게되었다. 3) 올림픽중계권료의급등올림픽중계권료의추이를살펴보면매대회를거듭할수록올림픽중계권료의인상률이대폭증가되었다. 초기에올림픽중계권수입의대부분은미국방송사가차지하였으나, 점차그비중이줄어들고있다. 반면유럽과일본을중심으로한아시아국가에서거둬들이는중계권료비중이늘어나고있다. 주관방송사제도가도입된 1972년뮌헨올림픽에서미국 ABC사는 1,350만달러에올림픽중계권을확보하였는데, 이것은 1960년로마올림픽과비교하였을때 10 배나상승한금액이었다. 매년상승하던올림픽중계권은최초의상업올림픽으로평가되는 1984년 LA 올림픽을기점으로큰폭의상승을보이게된다. LA 올림픽의중계권료는이전대회인모스크바올림픽과비교하여약 265% 의상승률을기록하였다. 이후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7 1988년서울올림픽과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을거치며매대회마다거의 1 억달러씩증가하던미국방송사의올림픽중계권은자국에서개최한 1996년애틀란타올림픽에서소강형태를보인후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이전대회대비 2억 5,900만달러로급등한 7억 1,500만달러를기록하였다. 그리고이번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는 8억 9,400만달러를기록하며역대최고액기록을갱신하였다. < 표 21> 역대올림픽의중계권 ( 단위 :US 달러 ) 하계 1970 뮌헨 1976 몬트리올 1980 모스크바 1984 LA 1988 서울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란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한국미국유럽일본 ABC EBU NHK 1,350만 170만 105만 ABC EBU NHK민방 2,500만 455만 130만 NBC EBU TV아사히 8,500만 595만 850만 ( 추정 ) ABC EBU JP 345만 2억2,500만 1,980만 1,650만대회협찬금 NHK200 만 NBC EBU JP 345만 3억210만 2,800만 5000만기술협력금 NHK 200만 NBC EBU JP 750만 4억100만 9,000만 5,750만기술협력금 NHK 500만 KP CBS EBU JP 7,500만 975만 4억5,600만 2억5,000만 기술협력금 NHK 1,250만 특별협찬금 1,200만 KP NBC EBU JC 1,570만 7억1,500만 3억5,000만 1억3,500만 KP NBC EBU JC 1,550만 7억9,300만 3억9,400만 1억5,500만 KP NBC EBU JC 1,750만 8억9,400만 4억4,300만 1억8,000만 출처 : 谷口源太郞 (2006), 8~9 쪽 ; 정철의 (2002), 42 쪽재구성
18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한편, 유럽방송사들의올림픽중계권은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이전대회대비약 321% 나급등한 9,000만달러로계약한이래로매년큰폭의상승세를보이고있으며, 일본의올림픽중계권계약을위한컨소시엄인 JP는 1988년서울올림픽의중계권협상에서대폭적인인상액으로체결하였다. 주목할만한사실은미국, 유럽, 일본의방송사들이속한대륙에서개최된대회에서올림픽중계권료가급등한점이다. 한편, 동계올림픽중계권은하계올림픽에비해상대적으로그액수는크지않지만, 역시지속적상승세를보여주고있다. 미국 ABC의올림픽중계권은 1984년사라예보대회와 1988년캘거리대회를거치며매대회마다약 4배정도인상되었다. 이후미국의올림픽주관방송사의중계권인상폭은어느정도안정된반면, 유럽방송사들의올림픽중계권은 1998년나가노올림픽을기점으로급등하였다. 이러한올림픽중계권료인상의이면에 IOC의장기계약이자리하고있다. 올림픽중계권은 IOC의올림픽마케팅중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캐쉬카우 (cashcow) 로서매대회평균적으로 70~80% 의성장을지속하고있다. 또한올림픽중계권료의인상은올림픽에대한지구촌의관심을반영하는것이기때문에, 각국의방송사들은올림픽중계권을확보하기위한치열한경쟁을전개하고있다. 이에따라올림픽을방송하는국가는 1988년서울올림픽의 160개국에서 2004년아테네올림픽의 220개국으로증가하였다. 이러한측면에서 IOC가장기적으로일괄계약을체결하려는것은방송의다매체다채널화에따른시청률분산의영향을피함으로써장기적으로안정적수입을확보하려는의도가있다. 그리고올림픽중계권수입의배분에있어서도대회조직위원회 60%, IOC 40% 로변경해 IOC의몫을증대시켰으며, 향후 IOC가 51%, 대회조직위원회가 49% 를차지하는구도로조정할계획이다. 이러한올림픽중계권의인상은각방송사의경영을압박하는주된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2000년대이후미국의올림픽주관방송사로자리잡은 NBC는 2004년아테네올림픽, 2008년베이징올림픽, 2006년토리노동계올림픽등 3개대회의중계권으로 23억달러를, 2010년벤쿠버동계올림픽과 2012년런던올림픽등 2개대회의중계권으로 22 억 100만달러를지출하였다. 이계약에서총액가운데 2억달러는모회사인 GE의 8년계약공식스폰서요금으로지불하도록되어있는데, 이것은미국내올림픽중계권획득경쟁이일개방송사의범위를넘어서서모회사인거대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19 미디어복합기업의총력전으로바뀌고있음을반증하는사례이다. 유럽에서도이탈리아공영방송사 RAI가부담금을채우지못해탈락하는사태가벌어졌다. 이를종합해보면, 올림픽중계권이방송사의존립을위협하는수준까지고액화되었다는점을보여주고있다 ( 谷口源太郞, 2006). 3. 올림픽방송과보편적시청권 1) 스포츠방송에서보편적시청권의도입 스포츠중계에있어서보편적시청권이대두되는배경에는바로방송환경의변화가자리하고있다. 스포츠가방송사의킬러콘텐츠로변모하면서방송경영의핵심적요인으로부상하였다. 이에따라방송사들은수익창출을위해스포츠콘텐츠를유료화하였고, 이과정에서빈곤층을비롯한사회적소외계층은스포츠콘텐츠에대한접근성이제한되게되었다. 커뮤니케이션기술의발달은미디어환경의급격한변화를불러일으켰다. 이러한변화는미디어의증가라는양적변화와소수에게집중되어있던정보접근권이모든수용자에게확대되어능동성이강화된질적변화를동시에내포하고있다. 이러한변화의기저에는미디어에대한접근비용의증가라는부작용이자리하고있다. 이로인해사회구성원간정보격차와갈등은새로운문제점으로부각되고있으며, 이를해결하기위한대안적개념으로 보편적시청권 1) 이논의되고있다. 보편적시청권은 1907년미국전화회사 AT&T의연차보고서에등장한보편적접근권으로부터기원한다. 당시회사의사장이던베일 (Vail) 은전화사업이자연독점적성격이강한공익성을강조하기위해모든사람에게전화서비스를구현하겠다는보편적서비스의기업이념을제시했다. 따라서보편적접근권의시작은기업의상업적목적을보장하면서기본적으로서비스가평등하게실현되도록하는것을목표로하는것이며, 이를위해접근기회를제한하는형식적불평등의해소를최우선으로하고있다. 전화로대표되는통신분야의보편적접근권이미국에서시작되었다면, 방송 1) 유럽국가들과이전의관련논의에서는 보편적접근권 이라는용어가주로사용되었지만, 우리나라의방송법에서 보편적시청권 으로용어를규정하고있다.
20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의보편적시청권은공영방송의이념이강한유럽에서본격화되었다. 방송분야의보편적시청권은통신분야와마찬가지로모든사람이소외되지않고기본적으로방송서비스에접근할수있도록하는것이다. 이를위해공영방송은전국어디에서나수신이가능하도록조처해야한다. 또한방송의공공적의무로서방송콘텐츠가전국민을대상으로해야한다는것이다. 일부계층만을만족시키는것이아니라, 소외되는사회계층이없도록다양한양질의콘텐츠를전송해야한다는것이다. 보편적시청권에대한정책적근거는바로대의민주주의체제에서모든국민들이커뮤니케이션기본채널에접근할수있는권리를가지고있으며, 이는민주주의국민들은정치적판단을합리적으로하기위한최소한의커뮤니케이션권리를갖고있다는정치적체제의본래적성격에서중요성이도출되었다. 이에따라민주주의개념에내재되어있는커뮤니케이션의중요성을고려한동등한접근에대한권리는약속일뿐만아니라자유롭고공개된사회를위해절대적으로필요한것이다 (Schement, 1995). 커뮤니케이션기술의발전으로인해방송은더다양하고, 더많은콘텐츠를전달할수있는기반을가지게되었다. 또한날로격해지고있는방송시장의경쟁에서생존하기위해방송의상업화가점차가속화되고있으며, 이로인해방송시장은양질의콘텐츠를보유한유료방송을중심으로재편되고있다. 이과정에서경제력의차이에따라방송에대한접근성이상이해지고, 높은접근성을지닌 정보의부자 들은다양한채널에서다양한정보를획득함으로써그렇지못한계층에비하여정보사회에필요한물적기반을더욱강화하게된다. 보편적시청권은바로이러한격차를해소하기위해방송의공공성이라는전통적개념을끌어들여공영방송의역할수행을강조하고있다. 사실현대사회에서스포츠는지역과국가적차원에서구성원들의단합과사회적동질성을가져다주는역할을담당하기때문에공공성을크게인정받고있다. 가령, 80년대해태타이거즈는지역차별의폐해와민주화항쟁이라는광주지역의특수성을상징하는아이콘이었으며, 스코틀랜드프리미어리그의셀틱 (Celtic) 과레인저스 (Rangers) 는각클럽에종교적신념이투영되어나타나고있다. 이러한측면에서스포츠는사회구성원의연대감을촉진하고, 소속감을부추겨동질감을고취시키는사회적역할을수행하면서공공재로서의미를갖게된다.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21 스포츠가가지는공공재로서의의미는방송의공공성과매우유사한성격을갖고있다. 모든무료지상파방송은지역적기반과소유구조에상관없이공익적성격을지니고있다. 이것은제한적자원인주파수를국민으로부터대여하여이용하고있다는점과사회구성원들이방송의존립근거에대한주체이자공익성을향유해야하는실질적대상이라는점에서공공재로서스포츠를방송이주요하게다루어야하는논의의기반을형성하게된다. 이에따라방송이공공재로서의의미가분명한스포츠에대해보편적시청권을통한균등한접근기회를부여하는것은당연한논리적귀결을낳는다 ( 송해룡 김원제, 2005). 2) 보편적시청권의해외사례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가장활발하게이루어지는곳은공영방송의가치와전통이강한유럽이다. 1997년개정된 EU의 국경없는텔레비전에관한지침 (Television without Frontiers Directive) 를통해유럽각국의국민에게중요한스포츠이벤트에대한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려는조치가 EU 차원에서마련되었다. 이지침에서는 15개회원국의방송관계법제 행정의통일원칙을정했는데 EU 회원국들이사회적으로큰중요성을가졌다고생각되는스포츠등이벤트에한해해당국민들에게실질적부분이무료방송을통해전면적혹은부분적생방송, 혹은시차방송으로시청할수있는기회를보장해야한다고 EU회원국에의무화한것이다. 여기에서무료방송은공영방송혹은상업방송을불문하고, 수신료나케이블 TV의기본요금이외에추가로요금을지불하지않고시청자가접근할수있는채널을통한방송을의미한다. 그리고사회적중요이벤트는해당회원국의문화와전통에따라상이할수있으므로각자결정하도록하였으며, 회원국들은중요이벤트에대한리스트를 EU위원회에제출해야하며, EU위원회는 EU법에의거하여각국의규정에대한인정여부를검토하여그결과를회원국에게전달하도록되어있다 ( 中村美子, 2006). 보편적시청권에대한각국의현황을살펴보면, 가장먼저영국을거론할수있다. 영국은현대스포츠의근간을이루는국가이자, 세계에서가장인기있는스포츠인축구와관련하여 EPL(English Premier League) 이라는최고의프로리그를보유하고있다. 또한 BBC로상징되는공영방송시스템과머독의
22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BskyB로상징되는유료방송시스템이치열하게경쟁하는방송시장을구성하고있기때문에, 스포츠에대한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다. 영국에서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본격적으로발생하기시작한것은 1996년 1월머독의 BskyB가영국에서특별지정이벤트로지정된올림픽의유럽방송권에대한경쟁에뛰어들면서부터이다. 특히 1996년방송법에의해수신료와광고방송을재원으로하는서비스에서시청자가추가요금을지불하지않고수신할수있는 프리투에어 (Freetoair) 라는개념이제기되면서지상파방송의주요스포츠경기에대한방송권이확보되었다. 이에영국정부는특별지정이벤트의리스트를제안하도록하였고, 이를근거로특별지정이벤트리스트 (Crown Jewel) 를발표하였다. 특별지정이벤트조항이삽입되면서전국민적관심이집중된주요이벤트에대한무료방송의우선방송이실현되었다. 그리고방송사가특별지정이벤트를중계하기위해서는방송하려는이벤트가 그룹A 와 그룹B 의두범주중적어도하나는포함해야한다. 또 Ofcom( 영국커뮤니케이션위원회 ) 의사전승인없이 그룹A 에속하는종목의전체혹은일부분을생중계하는것을금지하였다. 2002년방송법에따라 A그룹방송사업자들을통해우선적으로방송되어야하는이른바그룹 A 목록에는동 하계올림픽과월드컵결승토너먼트, FA 결승등축구와럭비등인기스포츠경기들이망라돼있다. 하지만이러한목록은방송법이개정될때마다당시의사정을반영하여부분적으로조정된다. 또이러한스포츠경기외에여왕의대관식도특별지정이벤트에올라있다 ( 심석태, 2007). 한편, EU내에서가장많은인구와가장큰시장을형성하고있는독일은 1996년각주정부가국제적차원의스포츠이벤트에대한중계권문제를고려하여법제화를결정함으로써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본격화되었다. 이에각각의개별권한소유자와스포츠협회는추가적지불없이방송에서국내외대형스포츠이벤트를수신할수있는자율조치를마련하기위한협의가이루어졌다. 지상파방송의무료수신과관련하여대형스포츠이벤트의중계에대한규제를동반한요인은디지털TV의도입과스포츠중계권시장의발달이었으며, 동시에유럽의회의정관 97/36의 1항3조와 TV정관과관련한 1997년 국경없는텔레비전에관한지침 의개정이었다. 이조치는독일에서스포츠중계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23 와관련한보호리스트를제정하도록하였는데, 주정부간협약 5a(5a RfStV) 는다음과같이규정하고있다 (Breith, 2002; 송해룡 김원제, 2006b 재인용 ). 두드러진사회적의미가있는대형이벤트의텔레비전방송이독일에서암호화되어별도의대가를받는것은단지그텔레비전방송사스스로, 또는적당한조건하에제 3 자가무료로그리고일반적으로시청가능한적어도하나이상의독일내텔레비전프로그램에서동시적으로또는병행적으로진행되는개별이벤트인경우에해당한다. 일반적으로시청가능한텔레비전프로그램에는단지전체가구의 2/3 에서실제적으로수신가능한프로그램만이해당된다. 주정부간협약에따르면대형이벤트는독일에서사회적으로매우의미있는사건으로규정되는데, 이러한대형이벤트의지정에는대중의폭넓은관심이중요한판단기준이된다. 즉국가나지역정체성을확립하는데중요한역할을수행하는것으로고려되면사회적의미를갖는것이다. 사회적의미는시청자의요구와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데, 시청자의선호도가주요한기준이되는이유를설명하고있다. 또한국가통합의의미를끌어내는가에대한여부도사회적의미에서주요한기준이된다. 이통합의의미를측정하는척도는사회적구조체에대한시청자의참여도이다. 그래서지역과국가차원의선수와팀에대한동일한정체성확인이중요하게작용한다. 이러한측면에서독일내축구의위상은이러한사회적요구가가장크게작용하는부분이다. 이외에도역사적이고전통적의미를갖는올림픽은독일이국제적활동에적극적으로참여한다는의미를갖고있기때문에대형이벤트로서자리한다. 이러한대형이벤트를나열하면동 하계올림픽, 독일이참가한모든유럽선수권축구대회와월드컵축구대회, 독일의참가와관계없이월드컵과유럽선수권축구대회개막전 준결승전 결승전, 축구분데스리가 (Bundesliga) 준결승전 결승전, 독일축구대표팀의홈 원정경기, 독일클럽이참가한챔피언스리그와 UEFA컵결승전이포함되어있다. 그리고올림픽과같이여러개별경기로구성된이벤트의경우에는각개별경기를하나의 대형이벤트 로간주하고있다 ( 송해룡 김원제, 2006b). 이밖의주요국가들의보편적시청권논의에대해서살펴보면, 이탈리아는 1999년에보편적시청권에대한법률적근거가확립되어, 보편적시청권의우선방송사로서무료지상파방송을지정하였고특정방송의스포츠중계권한도를
24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60% 로제한하였다. 또한사회적중요성을가진이벤트로첫째, 이탈리아에서광범위한흥미를불러일으키는이벤트둘째, 이탈리아의문화적정체성을강화한다는특성을가진이벤트셋째, 국가대표팀이참여하고있는국제적이벤트넷째, 전통적으로무료방송을통해중계되어온이벤트중두가지이상을충족해야한다고규정하였다. 프랑스의경우에는 2000년개정된방송법을통해주요이벤트들은대중의상당수가그사건을무료방송서비스를통해생방송혹은재방송으로지켜볼수있는가능성을박탈하게되는방식을사용하여독점적으로중계할수없다고하면서, 주요이벤트의범주는국사원의시행령으로정한다고규정하였다. 호주의경우에는 Antisiphoning rule이라는인기스포츠에대한독점권을제한하는법규가있는데, 이는인기스포츠중계에있어서무료지상파방송에우선권을부여하여유료방송의진입을일정부분제한하는것이다. < 표 22> 해외각국의보편적시청권비교 보편적시청권개념 주요특별지정이벤트 영국 독일 인구의최소 95% 이상이시청가능한무료지상파방송 전체가구의 2/3이상이실제적으로수신가능한방송프로그램 무료지상파의무중계경기인 그룹 A 와방송사들에게독점권을줄수있는 그룹 B 로분류 월드컵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출전주요대형스포츠이벤트 프랑스 성문화된특별지정사항부재 올림픽,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준결승전 결승전, 프랑스컵결승전, 5 개국럭비대회, 투르드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특정방송사의스포츠중계권한도 60% 공영방송과시청범위 50% 이상의상업방송 올림픽, 월드컵, 국가대표팀출전주요대회, 유럽축구선수권결승전 반독점권을막기위한 Antisiphoning 리스트와잉여방송권양도조항인 Antihoarding rule. 크리켓, 축구, 테니스, 네트볼, 골프, 모터스포츠가포함됨 출처 : 송해룡 김원제 (2005), 99 쪽.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25 한편, 상업방송의자유가중요시여겨지는미국에서는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유럽과상이한형태가진행되어왔다. 미국에서도보편적시청권에대한필요성이제기되었지만, 방송사업의자유를침해한다는연방대법원의판결로입법화에실패하였다. 미국연방대법원은 1977년 FCC의보편적시청권규정에대해위헌을판결하며다음과같이적시하였다. 해당법률이합헌성을인정받기위해서는첫째, 규제의목적이중립적이고자유로운표현과무관할것. 둘째, 중대하고도상당한정부의이익을보장할것. 셋째, 수정헌법제1조에대한제한은이익의범위보다넘어서는안된다는조건을충족해야하는데 FCC의보편적시청권규정은첫째조건은충족하지만둘째와셋째조건은충족하지못한다는것이다. 또한보편적시청권으로사업의제약을받는유료방송들은무료지상파방송의스포츠편성시간이제약되어있으며, 유료방송이다양한방식으로인기스포츠를생중계하였는데오히려스포츠팬들의시청권을제약한다는것이다 ( 정용준, 2006). 한편, 미국에서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본격화되지않은이유는미디어스포츠시장이유럽과상이한구조를지닌점도기인하고있다. 축구위주의스포츠시장이형성된유럽과달리미국은다양한인기스포츠가존재하고있으며, 유료방송들이지상파방송에서다루지않는스포츠를많이중계하고있다. 또한유료방송의보급률이다른나라에비해상대적으로높고, 미국내스포츠중계가독점보다는지상파와유료방송의동시중계로주로이루어지기때문에무료방송을통한주요스포츠이벤트의중계가시급한공익적가치로인정되지않고있다. 주요국가들의논의를종합해보면, 보편적시청권은국민적합의에근거한정서적측면과공공재로서의방송의역할을반영시키려한다는점이다. 이에따라각국은정부차원에서특별지정이벤트를관할하고있으며, 철저한자료조사와공청회등의의견수렴과정을거쳐선정하고있다. 4. 국내에서스포츠와시청권보호 1) KP(Korea Pool) 의운영과파행 올림픽, 월드컵과같은국제적대형스포츠이벤트에대한국내시청자들의권리를보호하는제도적장치는아직미비한상태이다. 국내방송은오랫동안
26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공영방송위주의시스템으로운영되어왔으며, 방송환경이변하고있는현상황에서도공영방송의영향력은여전히상당하기때문에글로벌빅스포츠이벤트에대한시청자들의접근성문제는크게논의되지않았다. 그러나대기업과해외방송사들의유료방송진입으로촉발된국내방송콘텐츠시장의변화는예전과는전혀다른양상으로전개되고있다. 특히킬러콘텐츠로평가되는스포츠의경우에는주요스포츠이벤트에대한몇몇업체의중계권독점시도로인해방송사들의영업자유와시청자들의볼권리충족이라는전혀다른성격의논란을불러일으킨계기가되었다. 2000년이전까지올림픽과같은국제적인스포츠이벤트는국내무료지상파방송사들이중계하였기때문에시청자들은추가비용없이스포츠에대한시청권을향유할수있었다. 그러나방송환경이경쟁형태로변화하면서신규방송사나유료방송사들이국민적인기를누리고있는주요스포츠이벤트에대한중계권독점을시도하면서시청자들의볼권리가크게흔들리고있다. 이와관련하여, 인천방송의미국메이저리그중계권독점은시청자들의권한에대한논란을처음으로불러일으켰다. 1999년인천방송은한국지상파 3사의합동방송체제인 KP(Korea Pool) 를제치고당시박찬호가맹활약하던미국메이저리그에대한국내독점방송권을획득하였다. 지역민방이던인천방송의중계권획득으로인천 경기지역을제외한국민들은박찬호경기를시청할수없게되었고, 이에대한시청자들의불만과요청이거세지자각지역의케이블SO가전국으로인천방송을송출하기시작하였다. 이에따라인천방송은메이저리그에대한독점중계권을통해사실상의전국방송화를구현하였다. 인천방송의메이저리그독점방송권계약을기점으로지상파3사로구성된 KP 의운영도파행을거듭하게되었다. 2000년 11월 MBC는박찬호출장경기를포함한메이저리그독점중계권확보를기습적으로발표해스포츠중계권을둘러싼논란을본격적으로유발하였으며, 뒤이어 KBS가국내프로야구를 4년동안 280억원에, SBS가 2001~2002 시즌을독점중계한다고발표하였다.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27 < 표 23> 지상파 3 사간 KP 파기사례 스포츠이벤트파기방송사내용 1996 년아시안컵 KBS KBS 의단독계약, 방송 1997 년월드컵지역최종예선 MBC MBC 의단독방송 1999 년브라질초정축구 KBS KBS 가순차방송무시, 단독계약및방송 1999 년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축구 SBS 2000 년메이저리그 MBC 2006 년 AFC, MLB, WBC KBS 2006 년 WBC KBS 2006 년올림픽 SBS 출처 : 김태훈 (2006), 84 쪽재구성. KBS 의브라질초정축구위반을이유로단독중계 MLB 01~04 년독점계약, KBS 와 SBS 는이에대응해국내프로야구, 축구, 농구독점계약후 MBC 참여제한 KBS 가 IB 스포츠로부터중계권을구매하였고, MBC 와 SBS 가 IB 스포츠로부터중계권구매를않겠다는방송사간신사협정을위반하였다고반발 KBS 의준결승전단독중계고집으로, MBC 와 SBS 가반발하며동시중계를선언. 이에대해 KBS 는법원에중계금지가처분신청 SBS 가 KP 를깨고 2016 년까지올림픽독점중계권체결 이후케이블채널 Xports를보유한 IB스포츠가 AFC( 아시아축구연맹 ) 주관경기의국내독점권을확보하면서일시적으로스포츠중계권협상에서공조체제를유지하던지상파 3사는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 ) 중계권법정공방과 SBS의올림픽 월드컵독점중계권체결을거치면서갈등이표면화되었다. 2006년 3월에개최된 WBC에서한국대표팀이예상을뛰어넘는선전을벌이자 KBS와 MBC, SBS는준결승전중계를두고법정분쟁으로이어지는감정전을펼쳤다. 당시대회를주관한미국메이저리그사무국에서 WBC 국내중계권을확보한 Xports의 IB스포츠는 KBS를주관방송사로하는지상파방송중계권계약을체결하였으며, KBS는이를 MBC와 SBS에재판매하여 1,2라운드에대한순환중계를실시하였다. 그러나준결승이후중계에대한합의가이루어지지않은상황에서지상파3사의신사협정이깨지면서법정공방으로이어졌다. 게다가 SBS가 2010년 ~2016년올림픽과월드컵에대한국내중계권을독점하면서스포츠중계권협상을위한 KP는완전히붕괴된것으로보였다. KBS와 MBC
28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는자사의주요뉴스에서 SBS의중계권계약을국부유출로규정하며연일비판보도를내보냈으며, 이에대해 SBS는불가피한선택을강조하며지상파 3사간의스포츠중계권을둘러싼논란이끊이지않고있다. 이러한지상파방송사들의스포츠중계권분쟁은시청자들의볼권리에대한진지한성찰없이방송경영적측면만고려하고있어, 오히려시청자들의권리를침해한다는비판이있다. 이에스포츠중계권에대한방송사간분쟁을조정하고, 시청자들의볼권리를보호하기위한대안으로서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가발생하였다. 2) 국내보편적시청권도입논의국내에서는 2005년 IB스포츠가미국메이저리그야구중계권에이어아시아축구연맹 (AFC) 이주관하는모든경기의국내독점중계권을획득한일을계기로지상파방송사를중심으로 보편적접근권 (Universal Access) 에대한법제화논의가제기되었다. 2005년국회문화관광위소속이던손봉숙의원은국민적관심이되는스포츠경기를지상파방송사가 우선적 으로중계하고, 중계우선권을가질지상파사업자는공공성과시청범위등을감안해대통령령으로정하며, 보편적접근권의대상이되는경기를선정하는 보편적접근권보장위원회 를구성하고, 보장위원회 는방송위원회소속비상임기구로설치하는것을포함한방송법개정안을발의하였다. 반면박형준의원은방송위원회가방송시장독과점개선책의수립과보고의무를지고, 국민적관심사인스포츠와주요행사에대해시청자의견청취및방송사업자와협의를거쳐고시하도록하며, 중계방송권자는방송중계권을공정하고합리적인가격으로다른방송사업자에대하여제공해야하고, 부당하거나불법적인거래에대해서는방송위에조사권등을부여해공정한거래질서를확립하도록한방송법개정안을발의했다. 손봉숙의원과달리박형준의원의법안은스포츠를포함해각종주요행사를방송위가시청자의견청취와방송사업자와의협의를거쳐고시토록한것으로공정거래질서정착과이를위한방송위의규제권한강화에초점을뒀다. 같은보편적시청권도입을주장하고는있으나손봉숙의원과박형준의원의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29 두개법안은강조하는점이매우달라법안내용상많은차이가있었다. 그러한가운데보편적시청권의법제화라는원칙에있어서도찬반이대립되는양상을보였다. 즉보편적시청권의법제화를찬성하는주요지상파와규제기관들은인기스포츠중계권규제를통하여지나친가격폭등과스포츠상업주의를막고국민들이인기스포츠를무료로시청할수있는권리를보장해야한다는입장이었고, 법제화에반대하는뉴미디어사업자들은법제화가자유로운시장경쟁을막고지상파의독과점을가속시킬우려가있으며, 오히려시청자들의자유로운시청권을막고있다고주장한바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국내에서는 2007년 1월 26일국내방송법에보편적시청권조항이도입제정되었다. 보편적시청권은각국의사정에따라국가마다다르게접근할수있다. 영국중심의유럽국가들은유료방송시대에국민들의기본적시청권을보호하기위해필수적인제도로받아들인다. 반면미국은방송사업의자유를막기때문에수정헌법제1조에위배된다는입장이고일본은유료방송의폐해가많지않아아직은시기상조라고받아들이고있다. 3) 방송법에서시청자권리보호조항보편적시청권을중심으로국내방송법에서스포츠시청권리와관련된조항은제76조, 제76조의2, 제76조의3, 제76조의4, 제76조의5에걸쳐마련되어있다. 또한방송법시행령제60조의3, 제60조의4, 제60조의5, 제60조의6이스포츠보편적시청권관련조항에해당한다. 이들조항을구체적으로살펴보면크게보편적시청권보호, 금지행위및시정조치, 공동계약권고, 순차편성권고등으로나눠서살펴볼수있다. 보편적시청권보호조항에는방송프로그램의공급이공정하고합리적인가격으로차별없이제공될것을규정하면서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가국민관심행사를고시하도록하고있다. 금지행위및시정조치관련조항은국민들의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기위해방송사업자나중계방송권자에게금지행위를대통령령으로정하고이를위반할경우시정조치할수있도록마련된조항이다. 그밖에방송통신위원회는스포츠등국민관심행사에있어과열경쟁을방지하고국민들의시청권리를보장하기위해공동계약을권고하거나순차편성을권고할수있도록방송법내조항을마련하고있다.
30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우선방송법제76조는방송프로그램의공급및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고있다. 여기서보편적시청권이란반드시스포츠에국한된개념은아니다. 따라서스포츠뿐만아니라방송사업자는방송프로그램을공급할때공정하고합리적인시장가격으로차별없이제공하여야한다고일반적으로규정하고있다. 다만방송통신위원회는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의심의를거쳐국민적관심이매우큰체육경기대회를비롯해 국민관심행사 를고시하여야하고이경우방송통신위원회는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방송사업자및시청자의의견을들어야한다. 또국민관심행사등에대한중계방송권자등은일반국민이이를시청할수있도록중계방송권을다른방송사업자에게도공정하고합리적으로차별없이제공하여야한다. 국민관심행사고시등에관한업무를위해방송통신위원회는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를 7인이내로구성하는데위원회의구성과운영에관하여는방송통신위원회규칙으로정하도록하고있다 ( 방송법제76조의 2). 국민들의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기위한조치로서방송사업자및중계방송권자등은대통령령이정하는금지행위등준수사항을이행하여야하고방송통신위원회는이를위반한방송사업자나중계방송권자에게필요한시정조치를명할수있도록하고있다 ( 방송법제76조의3 제1항, 제2항 ). 또한방송통신위원회는금지사항의위반여부에대한사실관계의조사를위해대통령령에의거해자료제출이나사업장출입조사를할수도있다 ( 방송법제76조의3 제3항 ). 만약방송사업자및중계방송권자등이정당한사유없이방송통신위원회의시정조치를이행하지아니하는때에는당해중계방송권의총계약금액에 100분의 5를곱한금액을초과하지아니하는범위안에서과징금을부과할수있다 ( 방송법제76조의3 제4항 ). 방송법시행령에따르면방송사업자및중계방송권자의금지행위로는첫째, 국민관심행사의종류및국민관심도등을고려하여국민전체가구수의 100분의 60 이상 100분의 75 이하의범위에서방송통신위원회가고시하는비율이상가구가시청할수있는방송수단을확보하지아니하는행위 ( 올림픽이나월드컵의경우에는 100분의 90 이상 ), 둘째중계방송권을확보하였음에도불구하고정당한사유없이국민관심행사등을제1호의방송수단을통하여실시간으로방송하지아니하는행위, 셋째정당한사유없이중계방송권의판매또는구매
제 2 장올림픽중계방송과시청자권리보호 31 를거부하거나지연시키는행위, 넷째정당한사유없이국민관심행사등에대한뉴스보도나해설등을위한자료화면을제공하지아니하는행위등으로규정하고있다 ( 방송법시행령제60조의3 제1항 ). 또방송통신위원회는금지행위인지아닌지를판별하기위해필요한경우세부기준을고시할수있다 ( 방송법시행령제60조의3 제2항 ). 시정조치로는금지행위의중지, 개선계획의제출, 그밖에시정을위한필요한조치를명할수있으며특히정당한사유없이중계방송권의판매또는구매를거부하거나지연시키는행위에해당하는때에는공정거래위원회와협의하도록하고있다 ( 방송법시행령제60조의4) 방송통신위원회는국민관심행사등에대한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고중계방송권확보에따른과도한경쟁을방지하기위하여중계방송권계약에있어서방송사업자또는중계방송권자등에게공동계약을권고할수있다 ( 방송법제76 조의4). 방송사업자는국민관심행사등에대한중계방송권을사용함에있어서과다한중복편성으로인하여시청자의권익을침해하지아니하도록하여야하며, 채널별 매체별로순차적으로편성하기위하여노력하여야한다 ( 방송법제76조의5 제1항 ). 또한방송통신위원회는채널별 매체별순차편성이효율적으로이루어질수있도록방송사업자에대하여권고할수있다 ( 방송법제76조의5 제2항 ). 이상과같이국내방송법에는국민적관심사인스포츠에대해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고있다. 이것은국민적관심이지대한스포츠이벤트에대해서지상파방송사들이시청자들을위해다양하고도, 무료방송서비스를제공해야한다는점을강조하는것이다. 게다가주요스포츠이벤트에대한접근성보장은방송의공공성측면에서다루어져야한다는방송정책상의근거를제시하고있다. 즉, 보편적시청권은 1차적으로방송통신위원회의권고에따라사업자들이공동으로계약을체결하거나, 특정사업자가단독으로계약을체결하더라도정당한사유없이재판매나구매요청을거부할수없게함으로써, 특정방송사의독점을막는것이보편적시청권을보장하는구조로되어있다. 또한보편적시청권을보장함과아울러금지행위와시정조치조항을마련하여방송통신위원회가방송사업자나중계방송권자들을대상으로자료제출과사업장조사까지할수있도록한것은매우이례적인조항이다. 그만큼다매체
32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다채널환경의미디어경쟁이치열해지는상황에서국민들의보편적시청권보장이매우중요하다는것을의미할수있다. 반면방송법내보편적시청권보장관련조항에는방송사업자간자율계약의원칙, 영업의자유나편성의자유침해등을과도하게제한하여향후어디까지규제기관이개입할수있을것인지논란의여지가없지않다. 이러한가운데방송법시행령등에보편적시청권보장과관련하여방송사업자나중계방송권자의금지행위나시정조치에대한구체적인조항이마련되어있으나아직까지공동계약이나순차편성관련조항은그렇지못하다. 이들조항은방송사업자나중계방송권자의권리를과도하게제한하는측면이있기때문에법적강제를하지못하는측면이강하다. 즉현행방송법내에서는공동계약이나순차편성과관련하여방송통신위원회가권고는할수는있되어떻게권고할수있다는것인지, 또이러한권고조항이얼마나실질적인효력을발휘하여시청자의권리를확보하는데기여할수있을지여전히과제로남아있다는것이다.
PART 올림픽중계방송의 편성 III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35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1. 올림픽과방송편성 1) 방송편성의원칙과목적편성이란프로그램의명칭, 설계, 분량배치등의프로그램기획과정에서부터프로그램을제작하는과정까지를모두포함하기도하지만, 일반적으로프로그램의내용, 형식, 시간을결정하는행위를일컫는다. 이에대해이스트만 (Eastman) 은다섯가지의편성원칙을제시하고있는데, 방송프로그램은시청자의생활주기와일치해야하며, 자사방송에대해시청습관이형성되도록편성해야하고, 시청자의자유로운프로그램선택권을고려해야하며, 제한된자원을극대화하여가급적최저비용을설정하는최소비용의최대효과를추구해야한다. 마지막으로방송이가지고있는대중적소구력을개발해야한다 ( 한진만외, 2006). 편성의목표에대해서살펴보면방송체제나구조, 혹은방송의외부환경에따라조금씩달라질수있지만크게네가지로요약할수있다 ( 유세경, 2006). 첫째, 편성은공익성추구를목표로한다. 방송은한정된자원인주파수를이용하기때문에공공재로서의속성이부각된다. 이것은소유구조와상관없이모든방송이최소한의공익성을준수해야하는의무를가진다는것이다. 일반대중의기호를충족시키는것도중요하지만, 방송은대중과사회가필요로하는것에대해충분히방송해야한다. 둘째, 편성은시청자편익의극대화를목표로한다. 편성은시청자의라이프스타일, 요구, 선호들을바탕으로시청자의이익을최대한으로구현해야한다. 방송프로그램의기획과정에서부터시청자들이가장관심있는소재와주제는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가장효과적으로방송프로그램을전달하는형식은무엇인지, 프로그램을배치할때시청자들의라이프스타일에는적합한지, 이모든것을고려하여최적화된편성을선택해야한다. 셋째, 편성은방송사자원을효율적으로사용할수있게해야한다. 방송프로그램을제작하는데인력, 기술, 기자재, 재원, 시간등많은자원이투입된다. 이러한자원들을낭비하지않고, 효율적으로사용하려면프로그램의기획
36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조정이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방송이가진대중소구력의잠재성을개발해야한다. 일반대중에게공유되는감정과관심에소구하는방송과특별한계층의취향에부합하는방송의역할이편성영역에서공존해야한다. 2) 스포츠방송편성의특성스포츠에대한방송편성은일반방송프로그램에대한편성원칙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다. 그러나스포츠가가지고있는고유속성으로인해여타장르와는약간상이한편성상의독특한특성을가지고있다. 첫째, 방송사는프라임타임관리차원에서리스크를최소화하게된다. 과거유료방송등스포츠전문채널등장이전에스포츠는일반적으로지상파방송에서주로주말오후시간대에편성되었다. 이것은지상파방송사들이방송프로그램편성에있어서한번의실패가시청률에엄청난영향을미치기때문에엄격하게프라임시간대를관리하여최대의시간을이용하려하기때문이다. 이러한측면에서프라임시간대에는오락프로그램이주로편성되고스포츠이벤트들은주말오후시간대로이동하게되었다. 지상파방송에게올림픽, 월드컵등국민적관심행사가아닌이상정규적인스포츠중계방송의프라임타임편성은부담스럽고스포츠전문PP 채널등장이후이러한현상은더욱두드러질수밖에없었다. 둘째, 스포츠의시간대이동은시청률과도관계가있다. 월드컵과올림픽, 그리고축구국가대표팀과같은경기를제외하고일반대회나프로스포츠정규시즌에대한시청률은저조한편이다. 그리고스포츠가방송사의시청률과경영환경을결정하는 킬러콘텐츠 로기능할것이라는전망이주류를이루고있지만, 진정한의미의 킬러콘텐츠 가없다는것도스포츠편성에영향을미치는부분이다. 한국의방송환경에서스포츠는한때프로복싱, 프로레슬링, 고교야구등이시청률수위를차지하며킬러콘텐츠로기능하기도했지만, 소득이증대하고다양한장르의프로그램이개발되면서시청자들의관심은점차줄어들고있다. 이제올림픽, 월드컵과같은빅스포츠이벤트가아니면시청자들은스포츠방송을외면하고있다. 이것은한국적맥락에서특히두드러지는현상인데미국과일본의프로야구, 유럽의프로축구와같이지상파방송에서정규편성될만한국민적인기스포츠가빈약하다는점이최대의문제점이다.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37 셋째, 빅스포츠이벤트경우방송사전체의시청률을끌어올리는요인이자방송사별차별화역할을하기도한다. 기본적으로프라임시간대에방송되는수많은프로그램들은유사한형태를보이기때문에, 스포츠는방송사간차별화를유지하는역할을한다. 예를들어, 미국의 CBS는전통적으로농구를주로방송했고, ABC는올림픽과미식축구에집중하였다. 또한월드컵, 올림픽, 한국시리즈, 슈퍼볼같은국내외주요스포츠이벤트들은매우높은시청률을기록하며해당방송사의다른프로그램을증진시키는매개적역할을수행한다. 방송사들이빅스포츠이벤트전후로해당경기를소개하는오락프로그램을배치하는것도빅스포츠이벤트가방송사의타장르프로그램의성장을유도하는기제로작용하고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 (Wenner, 1989). 넷째, 비용도스포츠편성에많은영향을미친다. 이제스포츠는여타프로그램처럼동일한경제적선택기준에직면하게되었다. 무엇보다도중계권료와제작비에소요되는지출이방송사의고민으로등장하였다. 스포츠는항상중계권료와제작비용이지출되지만, 오락장르는라이선스비용만지불하면되고, 뉴스와정보프로그램과같은장르는방송사자체로제작되기때문에프로그램제작비에서큰차이가발생하고있다. 이러한이유에서방송사들은시청률이보장된빅이벤트를제외하고는인기없는스포츠종목의중계방송편성을회피하게만든다. 다섯째, 젊은시청자위주의수용자시청패턴의변화도스포츠중계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고있다. 과거지상파방송만유일했던시대에는스포츠경기장에직접가지않는이상지상파방송을통해스포츠중계방송을보는시청자가많았지만케이블 TV 등스포츠전문PP 채널의등장으로스포츠시청자층은전문화된스포츠채널을선호하는경향을보이고있다. 또한이들은유료매체에가입하거나 VOD 등자신들이편리한시청시간대원하는스포츠방송을시청하는데익숙해지고있다. 특히스포츠방송의최대시청자계층인젊은세대가인터넷혹은컴퓨터게임과같은대체제로몰리고있는데이러한현상도스포츠편성에영향을주는부분이다. IT 인프라가잘구축된한국에서젊은층들의 TV 채널이탈은점점커지고있다. 또한소득이증대되면서스포츠선호시청자들이주요스포츠편성시간인주말시간대로부터이탈하고있다. 스포츠시청자들의실질적스포츠
38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참여는주 5일제근무에의한여유시간의증가와건강에대한사회적 개인적인식변화등을원인으로들수있다. 이제는가정에서 TV를시청하며대리만족했던스포츠의관전문화가직접참여스포츠로바뀌고있으며, 이에따라스포츠방송의편성에도직 간접적으로영향을미치게되었다. 2. 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미치는요인 방송편성은방송편성의결정과정에작용하는다양한내 외부적요인들에영향을받는다. 이러한측면에서올림픽방송에대한편성연구는방송편성현황에대한분석뿐만아니라올림픽이라는특수한상황의스포츠편성에영향을미치는요인들에대한논의가검토되어야할것이다. 편성은주로편성을담당하는인력에의해서이루어지지만편성을결정하는데는많은요인들이영향을미친다. 방송편성이누구를대상으로, 어떠한프로그램을, 어느정도제작하여, 어떻게배치할것인가에대한과정으로이어지기때문에방송을둘러싼모든요인들이편성에영향을미친다. 이중에서도방송편성에주로영향을미치는것으로방송사의외적조건과내적조건으로구별할수있으며, 전자에는방송과관련있는법적 제도적조건, 시청여부와관련있는수용자조건등이, 후자에는방송사의정관, 사시, 경영방침등의정책적조건과예산, 시설과장비, 인력등제작조건등이포함된다 ( 한진만외, 2006). 스포츠방송의편성도이러한방송사내외적요인으로구분할수있다. 우선스포츠중계방송편성에미치는외적요인으로는스포츠중계를둘러싼법제도적요건과수용자조건이포함될것이다. 오랜동안국내대형스포츠이벤트의중계권을담당해온방송제도로서 KP의운용, 개정된방송법내순차편성규정, 방송통신위원회의규제방향등법제도적요건과시청률과시청자의요구수준등수용자조건이포함된다. 반면스포츠중계방송편성에미치는내적요인으로는주로제작조건과관계되는데방송사경영과밀접한관련이있는중계권료, 광고수입, 제작비등이편성에영향을미치는요인이될것이다.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39 1) 외적조건 1 코리아풀 (KP) 의운용과합의사항올림픽방송의편성요인중첫번째가바로코리아풀 (Korea Pool) 이다. 이것은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는방송사외적요인에해당하는것으로올림픽뿐만아니라빅스포츠이벤트전반에적용되는국내방송의제도적특성이다. 코리아풀은스포츠경기의중계권에대한방송사간과당경쟁을사전에방지하기위해탄생하였다. 1980년대후반까지한국정부는수출주도의경제체제를장려하여, 가급적이면수출을장려하고수입을억제하여무역수지의적자를줄이기위하여노력하였다. 따라서방송프로그램의수입에대해서도유사한정책노선이견지되었다. 당시문화공보부 ( 現문화관광체육부 ) 는통상적가격보다비싼프로그램에대해해당거래의원인을점검하였고, 방송사간과당경쟁을통제해외화의유출을억제하였다. 이에따라주요스포츠이벤트에대한중계권협상과정에서도이러한원칙을지키기위해코리아풀이형성되었다 ( 송해룡 김원제, 2005). 문민정부이후외환규제가완화되고, 국내방송시장이점점커짐에따라코리아풀은일시적인방송 3사의중계권협상조직으로변모하였다. 그리고 2000 년도에들어서면서박찬호메이저리그중계권, 축구국가대표팀경기, 월드컵과올림픽같은스포츠이벤트들에대한지상파 3사간독점중계권체결로인한갈등으로코리아풀은여러번해체의위기를겪게되었다. 이러한우여곡절에도불구하고올림픽중계에있어서코리아풀은지상파 3 사의편성에영향을미치는주요한제도적요인으로여전히기능하고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중계방송을위해지상파 3사는코리아풀을구성하여 IOC와총 60억원의중계권료협상을체결하였고, 방송사간신사협정을통해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을논의하였다. 코리아풀의운용이어떻게이루어지는지합의결과가무엇인지는올림픽중계방송의영향을미치는주요한편성요인이됨에도불구하고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를앞두고코리아풀의운용에는여러한계점이노출되어그동안국민들의기대수준에부합하기에는부족한상황이었던것으로평가된다. 가장큰이유는 2006년 SBS가코리아풀을깨고 2016년까지올림픽과월드컵독점
40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중계권을체결하여코리아풀의내부갈등이아직까지해결되지못했기때문이다. 따라서코리아풀내에서 KBS, MBC, SBS의공조체제가긴밀히연결되지못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2008년베이징올림픽은그어느올림픽보다중계방송에대한국민들의관심이매우고조되었지만코리아풀의내부갈등이나긴장은그어느때보다좋지않은상황이었다고할수있다. 따라서 2008년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에서수용자복지차원에서코리아풀의공통의합의사항을이끌어내는데는여러제약요인이있을수밖에없었을것이다. 코리아풀의내부공조체제가긴밀할수없었던상황에서나아가공교롭게도베이징올림픽개막전 7월 29일 SBS가저녁종합뉴스를통해베이징올림픽리허설을미리공개하는사건까지발생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강력한제재조치를취할것이라는우려속에서다른방송사들까지함께코리아풀이 IOC로부터제재를받는것은아니냐는지적이나왔다. 이러한사건은베이징올림픽을앞두고 KBS, MBC, SBS 방송사들이코리아풀내의공조필요성이나신뢰구축보다는갈등, 반목, 경쟁의환경으로몰고가는사회적분위기를형성했다고할것이다. 물론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앞서 7월 15일한국방송협회는 그동안지적되어온전파낭비를방지하고시청자의채널선택권을보장하기위해베이징올림픽대회기간중국민적관심이높은주요경기를중복편성하지않고 KBS와 MBC, SBS가순차방송하기로합의했다 고밝혔다. 이합의에따라지상파방송 3사는야구대표팀이치르는예선 3게임의경우각사가돌아가면중계방송을하고한국축구대표단의예선 3경기는경기당 2개방송사가방송을하기로합의했다. 그러나축구와야구대표팀이 8강에오를경우에는각방송사의판단에따라방송을함으로써올림픽경기중축구와야구예선전일부경기만순차방송하는데그쳤다고할수있다. 또레슬링, 수영, 유도, 탁구등다른종목들은방송사들이각각중계함으로써중복편성이불가피했다.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코리아풀은처음으로올림픽방송에서순차편성을합의하고이를공표했다는데는의의가있으나최소한에그치고있다는점에서는아쉬움을남길수밖에없다. 지상파 3사의지나친경쟁으로주요스포츠이벤트에대한중계권갈등이표면화되면서코리아풀의효용성에많은사람들이의문을표시한바있다. 실제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41 지상파방송사들은코리아풀내에서공조체제를수시로무너뜨리면서신뢰보다는상대사에대한배신감과갈등이쌓여가고있다. 이러한코리아풀의운영형태는그동안제기되어온올림픽의중계방송중복편성의문제점을해결하지못한채오히려제약요인이될수있다. 물론코리아풀의내부공조체제가긴밀하지못한상황속에서도 2008년올림픽중계방송에서일부순차편성등을시도하고공표한것은권고조항의형태이더라도어쨌든방송법내순차편성조항이규정되어있다는것이지상파방송사로서는상당히부담요인이되었던것으로판단된다. 현행규정이권고조항이어서법적강제력이미약하더라도중복편성에대한문제점이개선되지않고외부여론이좋지못할경우편성규제가어떻게진화할지모른다는두려움이작용할수있었다는점이다. 2 방송법규정일반적으로제도적요인은편성의결정과정에영향을미치는가장기본적요인으로꼽힌다. 가령방송법의경우외화수입비율과프로그램유형별편성비율을규정하고있기때문에, 방송사들은편성과정에서방송법에서제시하고있는것들을준수해야한다. 방송법내에스포츠중계방송편성과관련된조항은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는외적조건이된다. 그런데현행방송법내에올림픽중계방송과직접적으로관련된조항이마련되어있고이러한조항이지상파방송사들의중계방송편성에직간접적으로영향을미칠것으로보인다. 물론편성규제는간접적이기보다는직접적으로영향을미치는요건이되지만스포츠중계방송에서 직간접적 이라고표현한것은방송법내조항이아직까지는의무강제조항이아니라권고조항에머물러있기때문이다. 방송법내에서는스포츠중계방송의순차편성을다음과같이규정하고있다. 즉방송법제76조의5 제1항에는 방송사업자는국민관심행사등에대한중계방송권을사용함에있어서과다한중복편성으로인하여시청자의권익을침해하지아니하도록하여야하며, 채널별 매체별로순차적으로편성하기위하여노력하여야한다 고되어있다. 그리고제76조의5 제2항에는 방송통신위원회는채널별 매체별순차편성이효율적으로이루어질수있도록방송사업자에대하여권고할수있다 고규정하고있다.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방송협회를통해지상파방송사들이완전하지는않
42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지만순차편성에대해합의사항을공표하고실천하고자했던것은이러한방송법규정을준수하려는의지로파악된다. 즉올림픽중계방송을순차적으로편성하기위하여축구와야구의일부예선전이지만방송사들로서는최소한의노력을보여준셈이다. 3 시청률사실시청률은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는경제적요인으로기능한다. 미디어기술이발전함에따라다채널다매체시대가본격화되면서방송을산업적관점에서바라보는경향이두드러지고, 이에따라경제적요인이방송편성에중요한영향을미치고있다. 이러한경제적요인들중에서가장중요한것이바로시청률이다. 물론독점적인미디어렙이라는특수한국내방송제도아래에서시청률이방송편성에서직접적인경제적요인이되고있다고보기는한계가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채널이증가함에따라방송사들은한정된재원인광고를두고치열하게경쟁하게되었다. 이과정에서시청률은해당프로그램뿐만아니라, 방송사의가치를결정하는주요기준으로작용하고있다. 이러한중요성으로시청률은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게되는데, 영향력의방향성에대해서는상반된견해들이존재한다. 먼저시청률의방송편성에대한부정적영향연구에서, 시청자들은다양한방송프로그램을원하고있지만채널증가에따른경쟁심화로인해방송사들은시청자가선호하는프로그램들을집중적으로편성함으로써채널간편성에있어서동질화와획일성이발생하여시청자의선택권을제약한다는것이다 ( 박규장, 2006). 예를들어 MBC 무한도전 의높은시청률은주말프라임시간대에유사한형태의프로그램을편성하게하는계기가되었다. 여러명의출연진이특정한대본이나구성없이주어진미션을달성하기위해서로경쟁한다거나, 출연진들이특정한이미지를구축하고, 서로의사생활을중계하는이른바 무한도전 식 리얼버라이어티 는추후 KBS의 1박2일, SBS의 패밀리가떴다 와같은유사한프로그램으로이어지고있다. 반면시청률이방송편성에미치는긍정적영향에주목한연구는방송시장의경쟁이편성의질을향상시키고, 시청자들의선택권을확대하여편성다양성이증가한다는점에주목하고있다. 방송사들이유사프로그램을방송할때, 제3의방송사는전혀다른유형의프로그램을대응편성하여시청자를확보함으로써경쟁력을높인다는점이다. 이를통해채널간경쟁이치열할수록시청자들의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43 프로그램선택권은증가하며, 또한소수계층을위한프로그램이존재할수있다는점을강조하고있다 ( 안정임외, 1992). 시청률이방송편성에미치는상반된영향과마찬가지로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에있어서도상반된부분이있다. 방송편성에대한시청률의영향은결국시청률의높고낮음에따라편성기준이변한다는점에서, 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미치는시청률도이러한관점에서살펴보아야한다. 일반적으로올림픽과같은빅스포츠이벤트는높은시청률을보장하고있기때문에방송편성의기본틀을파괴하는기제로작용하고있다. 가령방송편성에있어서프라임시간의뉴스는해당방송사를상징하는대표적인프로그램으로서항상정해진시간에방송하도록되어있다. 그러나올림픽금메달이유력한경기가개최되면프라임뉴스의편성을흩어놓게되고, 다른프로그램과달리올림픽으로인해뉴스편성이변경되는것은사회적으로용인되고있다. 다시말해올림픽은시청률로인해방송편성에일정부분영향을미치는것으로인식되고있다. < 그림 31> 미국내올림픽평균시청률 출처 : 隅井孝雄 (2006), 56 쪽재구성. 그러나올림픽중계방송의시청률이항상일정하게높은것은아니라는점을간과해서는안된다. 미국의올림픽시청률을살펴보면이점이분명하게드러난다. 1996년애틀란타올림픽의미국주관방송사인 NBC는대회기간동안최고의시청률을기록하며, 라이벌방송사와의경쟁에서우위를유지하였다. 올림픽이개최된후 1주일동안 NBC의시청자수는 CBS보다무려 4배나많았
44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으며, 전대회인바르셀로나올림픽에비해서는 25% 의시청률상승을기록하였다. 이를바탕으로 NBC는 2000년시드니올림픽에고액의중계권료를투입하였으며, 사전광고판매에있어서도 9억달러의매출을기록하며올림픽중계에있어서 6,000만달러의순익을예상하였다. 그러나실제방송에서예상했던시청률보다밑도는결과가나왔다. NBC는프라임시간대평균 18% 의시청률을예측하며광고주에게 16% 를보장하였으나, 대회기간동안평균시청률은 13.8% 에그쳤다. 올림픽과같은빅스포츠이벤트의경우, 미국방송사는광고주에게보증해준시청률을올리지못하면시청률과의차이에출고광고편수를곱하여보상하는이른바 보상광고 (make good CM) 관행이있는데 NBC는저조한시청률로인해대회 2주째부터는올림픽중계방송에서예정했던프로그램홍보광고를보상광고로대체하고, 시간당 9분이었던광고를 11~15분까지늘렸으며, 폐회식에서는 21분의광고를배정하는편성변경을시도해야만했다 ( 류지철, 2005; 隅井孝雄, 2006). < 그림 32> 지상파 3 사의 2008 베이징올림픽시청률추이 출처 :AGB 닐슨미디어 이러한측면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대한한국지상파 3사의시청률은올림픽중계방송편성의주요한요인으로작용했다고볼수있다. 올림픽대회기간동안전국가구평균시청률집계에따르면 KBS1 8.1%, KBS2 8.7%, MBC 9.0%, SBS 7.1% 를기록하였다. 이와같은시청률은평균 5% 대시청률을기록한 2004년아테네올림픽에비해약 1.8배정도상승한것이다. 2004년대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45 회와비교하였을때 KBS1은 5.3% 에서 8.1%, KBS2는 4.9% 에서 8.7%, MBC는 5.3% 에서 9.0%, SBS는 4.2% 에서 7.1% 로크게상승하였다 2). 이번올림픽방송에서가장높은시청률을기록한중계는 8월 16일저녁역도의장미란선수가세계신기록을수립하며금메달을확정한순간으로지상파 3사를합쳐총 61.8% 를기록하였다. 뒤를이어 8월 9일수영의박태환선수의 400m 자유형예선전이 59.8%, 8월 17일배드민턴혼합복식결승이 59.4%, 8월 21일태권도남자결승이 57.2% 를기록하였다. < 표 31> 올림픽기간내전국시청률상위 20개 8월 11일 ~ 8월 17일 8월 18일 ~ 8월 24일 프로그램 시청률 프로그램 시청률 1 역도사재혁결승 (K2) 28.8% 엄마가뿔났다 (K2) 31.9% 2 엄마가뿔났다 (K2) 28.2% 너는내운명 (K1) 29.2% 3 역도중계 (K2) 27.1% 야구시상식 (M) 28.1% 4 배드민턴혼합복식결승 (M) 25.0% 야구결승 (M) 27.6% 5 배드민턴혼합복식 (M) 24.8% 베이징올림픽 (M) 27.1% 6 조강지처클럽 (S) 24.8% 태권도차동민시상식 (M) 23.4% 7 너는내운명 (K1) 24.2% 식객 (S) 22.1% 8 식객 (S) 23.5% 야구결승 (K2) 20.8% 9 펜싱남현희결승 (K2) 22.4% 행복합니다 (S) 19.6% 10 일요일이좋다 1부 (S) 21.7% 탁구당예서예선 (S) 18.7% 11 배드민턴혼합복식시상식 (M) 21.6% 일요일이좋다 1부 (S) 18.3% 12 수영박태환 1500m 예선 (K2) 21.3% 야구시상식 (K2) 17.3% 13 야구한일전예선 (K2) 19.6% 해피투게더 (K2) 17.2% 14 역도사재혁시상식 (K2) 19.5% 전설의고향 (K2) 16.8% 15 역도장미란결승 (K1) 18.8% 태권도임수정시상식 (M) 16.6% 16 배드민턴혼합복식결승 (K2) 18.3% KBS뉴스9(K1) 16.3% 17 베이징올림픽 (K2) 18.2% 베이징올림픽 (S) 16.2% 18 배드민턴혼합복식시상식 (S) 18.1% 야구미국대쿠바준결승 (M) 15.9% 19 펜싱남현희준결승 (M) 17.8% 해피선데이 (K2) 15.6% 20 해피투게더 (K2) 17.8% 베이징올림픽 (M) 15.6% 출처 :TNS미디어 2) 세계일보 8 월 25 일자기사 올림픽중계광고수익 230 억.. 아테네보다 40 억늘어
46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올림픽기간이었던 2008년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시청률 20위내에올림픽중계방송 ( 시상식포함 ) 이 14개가포함되었고, 8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20위내 11개가올림픽중계방송이었다. 그만큼이번베이징올림픽에서중계방송은시청률측면에서는성과가높았다고볼수있다. 이와같은시청률상승은아테네보다시차가적은베이징이라는개최지특성이적지않은영향을미친것으로풀이되는데, 금메달획득순간과같은주요경기에대한편성이 2004년아테네대회에비해 2008년베이징대회가훨씬더용이했기때문이다. 또한금메달유력종목의경우에는상대적으로높은시청률이보장되기때문에지상파 3사가집중적으로편성한것이다시시청률상승으로이어지는순환구조를형성하게되었다. 2) 내적조건 : 방송경영 1 중계권료올림픽중계방송편성에서중요하게고려되는것이제작비인데그중가장큰비율을차지하는것이바로중계권료이다. 특히 1990년초만하더라도제작비가적게들어다른장르에비해스포츠는수익률이비교적높은것으로나타났다 ( 조성식 박영옥, 2001). 제작비가낮고시청률이높을수록방송사편성에서선호하는장르가될가능성이높다. 과거올림픽과같은국제적인대형스포츠는중계권료가높지않고시청률은대단히높았기때문에방송사가편성에있어대단히선호했던것이사실이다. 그런데 IOC의상업화등에따라올림픽과같은국제경기의중계권료는급등해왔다. 올림픽뿐만아니라월드컵등세계적인대형스포츠이벤트에서중계권료가급등하고있는현실은국내외모두동일하다. 올림픽, 월드컵등스포츠이벤트에서중계권료가급등하는데는물론 FIFA나 IOC의상업주의가근본적인원인이라고할수있다. 여기에국내방송사들간경쟁이올림픽중계권료를계속올리는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국내올림픽중계권료는 1984년 LA 올림픽 345만달러에서 1988년서울올림픽 345만달러,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 750만달러, 1996년애틀란타올림픽 975만달러, 2000년시드니올림픽 1,375만달러, 2004년아테네올림픽 1,550만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47 달러에이어 2008년베이징올림픽의경우 1,750만달러에이르렀다. 중계권료의급등과함께 IOC가장기계약방식으로중계권을확보하는것역시국내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는것으로파악된다. 방송사가자유롭게중계권료와시청률을고려하여편성을선택하기보다는미리정해진중계권료에맞춰국내방송사의경우수익을극대화하는방향으로편성전략을수립할가능성이있다. 또한올림픽중계권료는시장주의아래기하급수적으로증가한반면지상파방송의광고매출과수입은법제도로엄격하게제한되는측면이있다. 특히현재한국방송광고공사에의해위탁판매되고있는지상파방송광고판매방식은중계권료나시청률에따라탄력적으로광고단가를산정한다든지하는방식으로방송사수입을보장하는데한계가있기때문에천정부지로치솟는중계권료는방송사경영을더욱취약하게할가능성이있다. IOC의장기계약으로이미과도하게고액으로결정된중계권료는광고시장과수입이한정되어있는미디어시장상황에서국내지상파방송사로하여금올림픽중계방송에서반복적인중복편성을극대화하여이득을최대한보전하는방법을선택하게할수있다. 2 광고수입올림픽편성을결정하는또다른경제적요인은광고수입이다. 일반적으로광고의역할은방송사의재원을결정한다는측면에서방송편성에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살펴보는것에집중되었다. 1971년에서 1985년까지의미국주요방송사의편성을분석해본결과, 프로그램재편성에있어서제작비와광고매출이가장주요한요인으로나타났으며, 광고매출은궁극적으로시청률에의해결정되기때문에제작비와시청률이방송편성에영향을미친다는점에도달했다 (Aktin & Litman, 1986). 또한광고는방송사간경쟁이라는측면에서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기도한다. 방송편성은제한된광고시장을바탕으로여러미디어가경쟁하는방송환경을고려해야한다. 가령새로운미디어와다양한채널이등장함에따라경쟁이심화되는방송환경으로변화하자, 방송사들은이러한변화에맞추어서방송편성의전략을수립하게된다. 일반적으로방송사는시청자들의관심을더많이획득할수록광고매출이증가하는경영구조를가지고있기때문에광고가방송편성에미치는영향은매우크다고할수있다 ( 박규장, 2006).
48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스포츠방송에대한광고는일반적으로 1년을기준으로계약을체결하게된다. 이것은해당연도에개최되는스포츠이벤트들에대한중계방송을한패키지로묶어, 연초에스포츠연간광고에참여한광고주의광고를매방송시에내보내는형태이다. 이전에는 1년단위의일괄판매계약을체결하여해당광고를소진하였으나, 최근에는 2년동안의시청률을바탕으로인기스포츠와비인기스포츠, 방송시간대에따라프라임시간대, 주말시간대, 평일오후시간대로구분하여연간광고계약액에서차감하는형태를띠고있다. 이러한계약방식은스포츠중계의편성에상당한영향을미치는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올림픽과같은어느정도높은시청률이예상되는빅스포츠이벤트의경우에는해당없지만비인기스포츠의경우에는주말등주요시간대에편성되어저조한시청률을기록하게되면방송경영에영향을미치기때문에, 스포츠의인기에따라상이한편성이이루어지게된다. 또한광고주입장에서도연간광고계약방식으로인해시청률이낮은비인기스포츠의편성에대해서도광고를집행해야하는점에대해많은불만을표시하고있다. 하지만연간판매방식을개별판매방식으로전환할경우, 비인기스포츠에대한방송편성에제약이가해질것으로예상되기때문에신중한접근이요구된다. 연간판매방식은통괄패키지계약형태로비인기스포츠가인기스포츠와묶여서판매되는형식이었고, 방송도이에따라비인기스포츠를편성하는데큰제약이없었다. 하지만개별판매방식에따르면일부인기스포츠를제외하고는광고판매가불확실할것이고, 비인기스포츠방송에대한제작비회수가더욱어려워질것으로전망되기때문에관련스포츠의방송편성에상당한제약을가하게된다 ( 윤병건, 2005). 연간판매방식과달리올림픽과같이고액의중계권료를지불한빅스포츠이벤트에대해서는별도의판매방식이도입되는데, 올림픽이개최되는해에는올림픽만따로광고를판매하게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지상파 3사는상당한수익을거둔것으로나타났다. KBS는베이징올림픽으로총 176억원의수익을거두었다. 수익중에서광고수익은총 131억원, 협찬수익은 45억원이소요되었다. MBC는총 93억원의수익을창출하였는데, 70억원이광고증가를통한수익이었고 23억원이올림픽에따른협찬수익의증가액이었다. 한편, SBS는총 107억원의올림픽방송수익을거두었다. 3)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49 지상파 3사가 2008 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에서많은광고수익을창출할수있었던것은한국팀의선전과지리적으로가까운개최지의이점을누린것이다. 하지만유도, 양궁과같이짧은경기시간에다가높은시청률이예상되는일부종목을집중적으로편성하고, 메달획득시에는지나친반복방송으로일관한것도시청률에따른광고매출을의식한결과이다. 이것은경기의중요성보다관심의중요도에따라중계방송을편성하여다양한시청자서비스측면에서미흡했음을반증하고있다. 3 기타제작비올림픽중계방송에서제작비에는중계권료를비롯해중계팀현지파견에따른체재비및시설사용비등해외제작비와국내제작비등이추가로소요된다. 올림픽중계방송에서중계권료가가장주요한제작비라는측면에서방송편성에영향을미치는요인으로앞서기술하였다. 그러나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에영향을미치는내적조건으로방송수익을전체적으로검토한다는측면에서중계권료외기타제작비의구체적인수치까지제시하는것이타당하다고판단한다. 올림픽중계및스포츠뉴스제작, 특집프로그램등기타경비가포함되어 KBS는 128억원정도가중계권료외추가로예산편성되었고 MBC는프로그램직접제작비를포함해방송발전기금과광고수수료까지 68억원정도, SBS 는 44억원정도가제작비로사용되는것으로알려졌다. 각사별로적지않은올림픽중계방송제작비용은방송경영에많은부담이될것으로보이며특히각사별동일한형태로현지제작 / 취재팀을파견하여중복제작비를투자함으로써비효율성을야기하는것은아닌지우려된다. 동일한제작 / 취재팀파견에따른중복제작비지출이비효율적이라는비판도있을수있지만나아가이러한중복투자가곧중복편성으로이어진다는점에서더큰문제가된다. 3) 2008 년국정감사시이정현의원실 올림픽방송관련지상파 3 사의비용내역 에대한제출자료참고.
50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구분 < 표 32> 2008 년베이징올림픽지상파방송 3 사예산내역 광고수입 제작비 ( 단위 : 억원 ) 중계권료기타제작비합계 KBS 176 75.2 53.6 128.8 MBC 93 57 68 125 SBS 107 57 44 101 합계 376 189.2 165.6 354.8 위의예산내역은방송사별제출된자료를정리한것으로 2008년 9월이정현국회의원 실에제출된자료를재구성하였음. 기존프로그램미방영금액, 인건비, 감가상각비등 간접비용은금액에서제외됨. 광고수입은방송사에따라협찬, 광고수입, 한국방송광고 공사집계금액기준, 수수료포함여부가다소달라질수있음. 3. 국내방송사올림픽중계방송편성의문제점 대회를거듭될수록지상파 3사의올림픽중계방송은다양한컴퓨터그래픽의사용과대규모방송단의파견으로풍부한영상과이야깃거리를시청자들에게전달하고있다. 그러나이러한발전에도불구하고, 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에대한문제점은매대회마다똑같이지적되고있다. 첫째, 방송편성에있어서올림픽중계의대표적문제점은바로중복편성이다. 민영방송출범으로지상파방송시장의경쟁이심화된이후처음으로치러진 1992년바르셀로나올림픽중계방송에대해다음과같은비판이제기되었다. 올림픽중계의중복방송을피하기위한 TV 3 사간올림픽방송중계조정회의에서방송 3 사는바르셀로나현지에서 KBS, MBC, SBS 텔레비전 3 사가협의하여프로그램의중복편성을피하도록하며경기는종목별로사전에조정및배분하여제작토록했다. 이회의는한국방송협회가주관했는데 TV 3 사비중복편성원칙을애초부터확고히지킬마음이없었음이협의내용에이미내포되었다. 이곳에서도서로경기중계배분을합의하지못하는데어떻게현지에서중요한경기의중계 유혹 을뿌리칠수있겠는가... 일부메달진입권에드는경기의경우 3 개채널의화면이똑같은, 즉화면의 전체주의 가실현되어백남준의비디오예술을보는듯했다 ( 이관열, 1992, 51~52 쪽 ). 올림픽중계방송의중복편성은대회를거듭할때마다지적되는고질적문제이다. 지상파 3사는신사협정을통한순환편성으로다양한경기를전달하겠다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51 는결의를하지만, 시청률과메달지상주의에함몰되어매번똑같은문제점을되풀이하고있다. 가령,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중계방송에서도지상파 3사는종목별로중복되지않게 공동해설위원제 를도입하였지만, 한국선수들의메달가능성이높은쇼트트랙만큼은이제도가도입되지못하였다. 둘째, 중복편성과더불어올림픽중계방송편성의문제점으로지적되는것은편중편성이다. 여기에서는금메달유력종목, 한국관련경기, 특정인기종목등의편중편성이문제가된다. 또한본질적으로중복편성과연관되는부분으로높은시청률이예상되는금메달유력종목에대한편중편성이높을수록, 지상파 3사의중복이더욱심해지고있다. 바르셀로나올림픽의중계방송편성분석에따르면, 한국선수가좋은경기를하고승리하는것의중요성은말할필요가없지만세계정상급선수들의기량과인간의한계가확대되는장면을보려는스포츠팬들이많다는점에주목하고있다. 따라서세계적선수들의경기가한국선수들의경기중계때문에지나치게희생되는것은우리스스로를 페쇄주의적국수주의 에가두는것이라고비판하고있다 ( 이관열, 1992). 토리노동계올림픽에대한중계방송도이러한비판에서자유로울수없는데, 금메달이유력한쇼트트랙을제외하고나머지종목들은철저하게지상파 3사의중계에서외면되었다. 당시개최지인이탈리아와의시차를고려하면, 한국시각으로오후 5시를전후하여경기가시작되지만주로새벽 1~2시에생중계가이루어졌다. 또한낮에도전날새벽경기를내보내는데급급했는데, 한국경기만잠깐씩중계해주고정작동계스포츠의주요종목들은외면하였다 ( 송해룡 김원제a, 2006). < 표 33> 2004 아테네올림픽한국관련편성시간 총편성시간 한국편성시간 비율 KBS1 7,355분 5,735분 78% KBS2 6,760분 5,165분 76% MBC 8,010분 6,390분 80% SBS 8,220분 6,780분 82% 합계 30,345분 24,070분 79% 출처 : 방송위원회 (2004), 3쪽.
52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직전하계대회인아테네올림픽에대한중계방송에서도한국선수의출전경기는지상파 3사총 24,070분편성되어전체중계방송편성시간의 79% 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또한편성종목중에서도인기종목 4) 과비인기종목간편성시간에서큰격차가발생한것으로나타났는데, 국내인기종목인축구의경우편성시간이전체올림픽경기중계시간에 10.2% 에달하며, 이는편성시간이가장적은조정의편성시간의 125배에해당하였다 ( 방송위원회, 2004). 최근지상파방송스포츠중계방송은지나치게대형스포츠이벤트프로그램위주로편성되는경향이뚜렷해지고있다. 2006년한해동안편성된월드컵축구대회,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등스포츠이벤트의중계방송이지상파방송전체중계방송에서 56% 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또이러한경기중에서국가대항전경기에대한편중성은전체경기중계방송중 73% 정도로나타나고있다 ( 박보현, 2008). 따라서지상파TV의스포츠중계방송은 스포츠메가이벤트 를중심으로한국가대항전경기가프로그램편성에있어우선적으로고려된다고한다. 스포츠중계방송에서일반적으로나타나는대형스포츠이벤트와국가대항전에의편중성문제는올림픽중계방송안에서다시금메달위주, 인기종목위주, 한국관련경기등에편중됨으로써스포츠중계방송에있어이중, 삼중의심각한편중방송의문제점을보인다고할수있다. 4. 해외사례 : 일본을중심으로 1) 일본의스포츠방송 일본의스포츠방송은인터넷보급이후크게변할것으로예상되었다. 또한, TV에의한스포츠방송에한해서도케이블TV를통한방송이이루어지고있고, 이에따라현행방송법에서말하는 공중에의해서직접수신되는무선통신의송신 ( 제2조 ) 이라는방송의의미도변할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방송 은지상파방송인 NHK과민방, BS방송인 NHK와 WOWOW, BS 디지털방송과 CS 디지털방송 5) 이합쳐지는다매체 다채널화가 4) 2008 년 8 월호광고정보의 올림픽방송광고시장분석 에따르면한국인이가장관심을갖는올림픽스포츠종목은축구, 양궁, 야구의순으로조사되었다.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53 급속하게추진되고있다. 이에따라한정된시청자를대상으로하는방송산업의경쟁은점차치열해지고있다. 스포츠는영상정향적 (visualoriented), 극적 (dramatic) 속성을지니고있기때문에치열한경쟁속에서최적의 TV콘텐츠라고할수있다. 오늘날빅스포츠이벤트를둘러싼중계권쟁탈전의원인도여기에있다. 따라서올림픽이나월드컵의중계권료가급등한것은당연하다고할수있다. 일본에서스포츠중계권료에대한논쟁은 JSkyB가스모대회와 J리그중계권을일괄구입한시점에서본격화되었다. 그리고당시이탈리아에서활약하던축구선수나카타의인기에힘입어세리에 (serie)a도방송되었다. 스모는 NHK가전 ( 全 ) 시즌을방송하고, 경기하이라이트는 1959년부터 2003년까지테레비아사히가방송해왔으나, 그이후는 NHK가방송하고있다. 반면, 축구는 WOWOW 가먼저세리에A의독점중계권을획득하였으나, 그후스카파에뺏겨 2002년한일공동주최월드컵축구전 ( 全 ) 64시합완전생중계와재방송권이스카파로결정되었다. 당시일본축구팬들에대한배려는개막전, 결승전, 일본전등시합을종래와같이특별한돈을지불하지않고지상파에서볼수있다는점이었다. 여기에서부각되는것이일본내보편적시청권에대한논의였다. 다시말해, 스포츠가 대중에게침투한문화로써성숙 하고, 또한 국민적행사로불릴스포츠 이벤트 가있냐는것이다. 이에대해요미우리신문이매년행하고있는 미루스포츠 ( 見るスポーツ ) 의여론조사에의하면, 스모는 90년대초반 1위 (94 년 2월 55.6%) 를차지한이후침체상태가계속되고있으며, 최근에는프로야구가 1위 (45.6%) 를차지하고있다. 이어서 2위마라톤 (34.0%), 3위역전경주 (28.5%), 4위고교야구 (27.0%), 5위프로축구 (25.0%) 였다. 하지만, 프로야구인기도요미우리자이언츠에치우쳐있어 ( 요미우리 24.8%, 한신 14.5%, 주니치 4.4%, 소프트뱅크 4.3%) 누구라도보고싶은스포츠 로서국민적지지를얻기에는한계가있다. 따라서요미우리경기의중계권을특정방송국이독점하게되는데, 이것이향후방송광고를포함한국민방송에의한것인지, 방송광고를포함하지않으나가입료혹은페이퍼뷰방식이되는것인지는차이가있다. 5) PerpectTV 와 JSkyB 의합병, DirectTV 의통합에의해 SKY PerfecTV 커뮤니케이션즈, 축약하여 스카파 한회사가되었다
54 올림픽중계방송편성분석 < 표 34> 일본의 TV 를중심으로한스포츠상품화관계연표 1951.6.3 10.3 11 1953.2.1 1953.8.13 1953.8.23 1953.8.29 1954.2.19 2.24 1960.8.25 1968 1972 1976 1980 1982 1984 1988 1990 1992 1996 2000 2002 2004 2006 NHK 실험방송퍼시픽리그중계 ( 다이에이대긴테츠, 마이니치대도큐 ) 스모중계 6 대학야구중계 NHK 본방송개시 ( 수신계약수 886), 스모 5 월시즌중계 NHK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실황중계 (8 일간 ) 니혼테레비 (NTV) 민간방송최초본방송개시 NTV, 요미우리대한신중계 NTV NHK 프로레슬링중계 ( 역도산 기무라마사히코대샤프형제 ) 제 3 회아시아대회중계 (NHK,KRT) 로마올림픽 ( 화면촬영하여전송. VTR), NHK 방송권료 5 만달러멕시코올림픽 ( 시청률 51.8%), NHK 방송권료 60 만달러뮌헨올림픽 ( 시청률 58.7%), NHK 방송권료 105 만달러몬트리올올림픽, 재팬 pool 방송권료 130 만달러일본, 모스크바올림픽보이콧. TV 아사히독점중계, 850 만달러 NTV, 요코하마국제여자역전경기로스앤젤레스올림픽 ( 시청률 48.8%), 재팬 pool 방송권료 1650 만달러. 서울올림픽, 재팬 pool 방송권료 5,000 만달러제 3 회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도쿄 ), NTV 가독점방송 (2500 만달러 ) 바르셀로나올림픽, 재팬 pool 방송권료 5,750 만달러애틀랜타올림픽, 재팬 pool 방송권료 7,500 만달러시드니올림픽, 재팬컨소시엄방송권료 1 억 3,500 만달러솔트레이트올림픽, 재팬컨소시엄방송권료 3,700 만달러아테네올림픽, 재팬컨소시엄방송권료 1 억 5,500 만달러토리노올림픽, 재팬컨소시엄방송권료 3,850 만달러 많은일본인들이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다. 2004년요미우리여론조사에서도아테네올림픽에대해 관심있다 고응답한사람이 80.4% 에달해, 관심없다 (19.4%) 를압도하였다. 이사실에서유추할수있는것은올림픽개회식을포함하여모든경기를유료로만시청해야한다면, 국민적비판이일어날가능성이있다는점이다. 특히 2002년한일월드컵, 2004년아테네올림픽, 2006년독일월드컵이개최된후일본의방송환경이어떠한지살펴볼필요가있다. 방송국간지나친경쟁으로스포츠중계권료가상승하면서 돈을내지않으면보고싶은스포츠프로그램은볼수없다 는상황이발생한다면그것이스포츠의사회적, 문화적지위를높이는것인지, 아니면국민으로부터스포츠가멀어지게되는것인지고려해야한다는것이다. 그러나일본에서 스포츠상품화 의진전은아마추어의틀을벗어낫지만유
제 3 장올림픽중계방송의편성 55 감스럽게도동시에 스포츠가곧비즈니스 라는금전적속박으로이어졌다. 이러한속박을상징하는것이 TV에의한스포츠지배이다. 현재스포츠기구는 TV방송국과광고주에종속되어가고있으며, 이러한종속이심화될수록일반국민과의관계는괴리될수밖에없다. 따라서 누구라도보고싶은스포츠를볼권리 로서보편적시청권이기본적으로문제가된다. 2) 재팬컨소시엄 (JC) 과베이징올림픽중계방송재팬컨소시엄은올림픽, 월드컵등의국제적스포츠이벤트에있어서일본의방송기관인 NHK와민방이공동제작하는방송기구를의미한다. 재팬컨소시엄의설립배경을살펴보면, 1952년헬싱키올림픽이전부터하계올림픽은 NHK와민방이공동중계 (1980년모스크바대회는일본대표가출장보이콧하였지만, 당초의방송시간을축소해서테레비아사히가독점중계 ) 하고있었으나, 1976년 재팬풀 (Japan Pool) 로서 NHK와민방이일본내하계올림픽중계권을공동으로획득하였다. 이후 1998년나가노동계올림픽과 2002년한일월드컵협상에는한단계더욱발전하여그이전까지 NHK의독점중계에서탈피하여재팬컨소시엄에의한공동방송이형성되었다. 재팬컨소시엄구성에는현지제작인원의부족을보충하는것과중계권료의상승등이주된이유로작용하였다. 재팬컨소시엄의중계시스템을살펴보면, 2002년한일월드컵에서는각경기마다특정방송국의아나운서가해설, 실황을담당했다. 반면올림픽에서는방송국에국한되지않고, NHK와민방이공동으로해설과실황을담당한다. 이과정에서다른방송국의아나운서가경기를중계하는경우도있기때문에소속방송국의크레디트는일체들어가지않는것으로되어있다 6). 현재재팬컨소시엄에가입되어있는 TV방송국은 NHK, 니혼테레비, TBS, 후지테레비, 텔레비전아사히, 텔레비전토쿄, 독립UHF방송국, WOWOW( 월드컵에만참여 ) 등이있다. 이가운데 2008 베이징올림픽을담당한방송국을살펴보면, 먼저 NHK 관련방송국들중 NHK방송센터가축구 / 레슬링 / 핸드볼 / 하키 / 사이클로드레이스 / 남자마라톤 / 야구 / 소프트볼 / 양궁 / 수영 / 농구 / 트라이애슬론 / 육상 6) 얼굴도일체나오지않는다. 다만개회식생중계에서는개시모두에한해서얼굴이나오고있다. 실황, 해설방송부스는 1 개소로열에맞추어배치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