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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수학2팀-지도서7

Transcription:

일양성 - 상 성반성깨닙 A 상술통한 라 l 프니즈의무구별작통일성의원리비판 백승환 ( 서울대학교철학과대학원 ) 칸트초월철학Transzendentalphilosophie 에서, 특히그의 순수이성비판 에서1) 일양성상이성일치상충내적인것-외적인것, 질료형식으로짝지어져등장하는 4종 8개반성개념들은, 칸트스스로가종래이성주의철학들과대결하는과정에서보다구체적으로는라이프니츠의단자론과대결하는과정에서그의초월철학전면으로내세웠던핵심개념이다. 이는무엇보다 초월적분석학 의 < 부록 > 으로딸려있는 < 반성개념 장2) 의내용틀을통해상세하게기술되고있 1) 이하논의에서 순수이성비판 을인용함에있어서는널리통용되는관례대로 제 1 판 [ 초판, 1781] 인용의경우알파뱃 A" 에뒤이어서쪽수를기록하고, 제 2 판 [ 재판, 1787] 인용의경우알파뱃 B" 에뒤이어서쪽수를기록하며, 이와 함께국역본으로서때 06 년후반기에출간될예정인백종현교수의책을참조 하여인용하고, 원문에서격자로서표기되어있는곳은짙게표기하여인용한 다그리고 순수이성비판 이아닌, 여타칸트저술들을인용함에있어서는칸 트전집으로베를린학술원판을참조하여인용하되, 학술원판권수는로마숫 자로표기하고, 학술원판쪽수는아라비아숫자로표기하며, 경우에따라서우 리말의논저명을먼저약칭하여기록한후에, 이에연이어서학술원판권수 와쪽수를표기한다. 1. Kant, Kritik der reinen Vernunft, hrsg. von R. Schrnidt, Hamburg 1956 ( 백종현옮김 ), r순수이성비판 ~, 서울 아카넷, 2ω6( 출간예정 ). Gesammelte Schriften, hrsg. von der Königlich Preuß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 // von der Deut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 zu Berlin, Bde. 1-24, 27-29, Berlin 1900-

132 哲學論 1t 第 33 輯 다. 즉, 순수감성형식으로서의시 공간을밝혀냈던 초월적감성학 의내용들과순수지성형식으로서의범주들을밝혀냈던 초월적분석학 의내용들을한데종합하여요약 정리하며, 이두형식을올바르게사용하지않아결국현실에서정당하지않은방향으로나아가게됐던종래형이상학체계들에대해엄중하게경고하는비판적인메시지의끝자락에, 그러니까비판철학가장중심부에,< 반성개념 > 장은위치하고있고바로이곳에서부터 4종 8개반성개념들은탐구되고있다. 이와같은이해아래, 이번글에서는라이프니츠를위시하여등장했던종래이성주의철학자들과의비판적인대결과정에서거듭주목됐던 < 반성개념 > 장의논의들을쫓아가보고자한다. 그가운데서도특히, 일양성-상이성반성개념쌍을통해비판되는라이프니츠의 무구별자의원칙 Satz des Nichtzuunterscheidenden( 無區別者同一性의原理 principium identitatis indiscemibilium"3)(a264= B320) 을재차검토하며, 4) 논리적반성을초월적반성에다름아닌것으로서사취하 2) 이하논의에서계속해서 반성개념 > 장으로서약칭하여표기하게될것의 원제목은 부록. 경험적지성사용과초월적지성사용의혼동에서생긴반성개념들의모호성에대하여 Anhang: V on der Amphibolie der Reflexions begriffe durch die Verwechselung der empirischen Verstandesgoorauchs mit dem transzendental> 이다 3) 이는여타칸트저술에서, 독일어로달리번역되어 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 Grundsatz der Identität des Nichtzuunterscheidenden" (~ 형이상학의진보 ~. XX-282) 이라고도표현되고있다. 이하논의에서, 무구별자의원칙, 무구별자 동일성의원리, 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등은그것들의세부적인의미구별 없이모두동일하게파악하며, 위의세가지는더이상의언급없이서로시시 적절하게호환하여사용토록한다 4) 이와관련하여, 라이프니츠의저술에서여러가지방식으로설명되고있는아 래내용들도아울러서참고해보도록하라 ( ) 모든단자들이서로다를수밖에없다는것은필연적이다. 왜냐하면, 자 연안에서는서로완벽하게같고, 그것들에서의내적차이, 또는내적규정성 에기초한차이가발견되지않는두존재자는결코가능하지않기때문이다. G.w. Leibniz, ~ 단자론.1: S 9. ( ) 만약서로전적으로구별될수없는두사물이실존한다면, 나는그것들

일양성 - 상 성반생깨닙앵슐좋맏라 프니즈의... 133 고, 일반논리학을초월논리학에다름아닌것으로서부당전용하는 데서불거지는모순틀이무엇인지하나하나틀춰내보고자한다. H 이제, 일양성-상이성반성개념쌍을통해비판되는구체적인내용들을살펴보자. 칸트에따르면라이프니츠는한낱논리적반성에기초하여일반논리학의무모순적사고가능성으로부터그자신의존재론을구축했다. 다시말해라이프니츠는 순전히사물들일반의개념들에만타당한그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을 [ 아무반성없이 ] 감관의대상들 ( 現象體世界 ) 에까지연장 "(A272 二 B328) 하여적용함으로써, 결국우리의 자연인식 N aturerkenntnis 에적지않은확장을가져왔다 "(A272= B328) 라고믿게됐던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이와같이잘못적용되어나타났던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 이두사물일것을인정한다그러나이전제는완전히잘못된것이고, 저위 대한충분근거율에어긋나는것이다 G.W. Leibniz, T 라이프니츠와클라크의서신교환 ~: 5-62, (1716. 8. 18.) ( ) 두실체가전적으로같으면서, 단지수적으로만서로다르다는것은참이 아니다. G.w. Leibniz, 형이상학논고 ~: S 9. 이하논의에서라이프니츠의저술들을인용하는경우에는위와같이우리말로논저명을먼저약칭하여기록한후에, 연이어서쪽수내지, 권, 장, 절수를기록하되, 쪽수를인용하는경우에는아라비아숫자로표기하고, 권수를인용하는경우에는로마숫자대문자로표기하며, 장수를인용하는경우에는로마숫자소문자로표기하고, 절수를인용하는경우에는다시아라비아숫자로표기한다. 이에더해라이프니츠와여타철학자들간의편지글을인용하는경우에는서로서신교환했던쌍방철학자를모두명시하되, 서신횟수와그서신이살려있는책의쪽수를모두아라비아숫자로표기하고, 이에아울러서서신교환일자 [ 년 ( 年 ), 월 ( 月 ), 일 ( 日 )J를괄호안에표기한다. 또한라이프니츠의전집으로게르하르트c.I. Gerhardt가편집했던판본역시함께참고하여인용한다보다구체적인서지사항들에대해서는본고마지막의참고문헌목록표를살피도록하라.

134 哲學論 ~ 第 33 輯 원칙이란무엇인가? 잠시, 아래인용문을살펴보자. 만약두개체가전적으로유사하고, 동일하며, 한마디로말해그자체구별불가능하다변, 개별화의원리라는것은존재할수없다. 내가감히말하건대, 이경우에는그어떤개체적구별도없을것이며, 그어떤상이한개체도없을것이다 5) 위와같이, 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은, 두존재자가질적으로동일하여서로구별되지않는다면, 이둘은결국수적으로하나라는것을의미한다. 그러니까, 이원칙은, 두존재자가그것들의개념에서동일하여서로구별되지않는다면, 이둘은결국같은개체라는것을의미한다. 이제, 이와같은이해야래에서, 라이프니츠는그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으로부터이와필수불가결한방식으로연관되어있는개별화의원리역시정당하게확립하려하며, 6) 결국이두원리에기초하여그가 부분들이없는단순한실체 einfache Substanz ohne Teile"7) 라고정의했던단자들의체계, 다시말해단자론을펼치고자한다. 그렇지만, 라이프니츠가더이상의반성없이이와같은형이상학체계에로까지나아가기전에칸트는일양성-상이성반성개념쌍을바탕으로, 먼저그가표상들을감성에서서로비교하였는지, 혹은지성에서서로비교하였는지에대해물어본다. 그리고이물음의연장 선상에서, 칸트는, 라이프니츠가여타철학자들, 특히클라크 S. Clarke 와의서신교환과정에서이미검토해서살펴봤던 8) 두물방울 zwel Tropfen Wasser" (A272= B328) 의 관련논의틀에대해다시주목한 5) G.w. Leibniz, ~ 신인간지성론.1: Buch H, Kapitel xxvii, ~ 3. 6) G.w. Leibniz, r 단자론 l: ~ 10. 7) G.w. Leibniz, U 단자론.1: ~ 1 8) 라이프니츠는클라크 S. Clarke 와의서신교환과정에서아래처럼말을한다. ( ) 나는감각적사물들가운데서, 서로구별되지않는두사물은결코발견 될수없다고말하였다, 즉, ( 예를들어 ) 정원안에, 전적으로유사한두나뭇 잎과두물방울은발견될수없는것이다. G.w. Leibniz, r 라이프니츠와클라크의서신교환 ~: 5-61, 0716. 8. 18,)

일앙생 - 상 생반엉깨님짱슬좋안라 l 프니즈의... 135 다. 잠시, 아래칸트목소리에귀기울여보도록하자. 물론, 만약내가사물그자체로서물방울을그것의모든내적규정들의측면에서안다변, 나는두물방울의전체개념이일양한경우에, 하나를다른하나와상이한것으로서여길수가없다. 그러나그물방울이공간상의현상이라변, 그것은그것의장소Ort를한낱지성에만 ( 개념들가운데 unter Begriffen) 갖는것이아니라, 감성적외적직관에도 ( 공간상에 im Raume) 갖는다. 그리고여기에서물리적장소들은, 사물들의내적규정들에대해서는전혀무관심하다. 장소 a 에있는다른사물과완전히유사하고 völlig ähnlich, 똑같은 gleich 사물이장소 b를취할수도있고, 그것은두사물이내적으로서로아주다른경우에도역시마찬가지이다. (A272= B328) 여기에서다시문제되고있는것은, 일양성 - 상이성반성개념쌍을 통해비교되는것이사물자체 [ 지성의대상 ] 이냐, 현상 [ 감성의대상 ] 이냐하는것이다. 그러니까, 보다근본적으로는, 시 공간이라이프 니츠의생각에서처럼개념 [ 지성형식 ] 으로간주되는것이냐, 칸트의 생각에서처럼직관 [ 감성형식 ] 으로간주되는것이냐하는것이다.9) 칸 트에따르면, 한대상이 ( ) 동일한내적규정들 ( 質과量 ) 을가진 것으로서드러날때, 그대상은, 그것이순수지성의대상으로여겨 진다면, 언제나동일한것이고, 여릿이아니며, 오로지한사물 ( 數的 同一性 ) 이다. 그러나대상이현상이라면개념들의비교는전혀문셋거리가되지않고, 설령개념들과관련해서는모든것이일양하다할지라도, 이현상의장소들의상이성 Verschiedenheit der Örter dieser Erscheinung 이동시에 ( 감관의 ) 대상자신의수적상이성 numerische Verschiedenheit des Gegenstandes (der Sinne) selbst의충분한근거 "(A263=B319) 가된다. 다시말해, 장소들의 상이성은, 더이상의조건없이, 현상으로서의대상들의다수성과구 별을이미그자체만으로도가능하게 möglich 할뿐만아니라, 필연 9) S. Körner. ( 강영계옮김 ), "" 칸트의비판철학 01, 서울. 서광사, 1983, pp.l12-113.

136 哲學論 )t 第 33 輯 적이도록notwendig 만드는것 "(A272=B328J 이다. 사정이이렇기때문에, 라이프니츠는그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으로단자론을확립하기전에, 먼저우리에게주어지는여러표상들이, 감성에서서로일양하게-상이하게비교되는것인지, 혹은지성에서서로일양하게 상이하게비교되는것인지를따져살펴보아야만했다. 왜냐하면, 지성중에서는 [ 곧, 개념상으로는 ] 아무차이없이동일하게존재하는두물방울이결코가능하지않다하더라도, 감성중에서는 [ 곧, 직관상으로는 ] 시 공간적차이만으로도서로다른것으로서간주되는두물방울이얼마든지가능하기때문이다 10) 그러므로이제, 만약 A와 B가그것들의내적규정에서전적으로일양하다면, 그것틀은하나이며 em, 동일한-dasselbe 사물로서간주되어야만한다 ( ~ 형이상학의진보 ~: XX-282) 라는내용으로표현됐던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은, 그가생각했던바와달리, 그원칙의적용범위가보다좁혀져서이해되어야만한다. 그러니까, 저그럴듯한법칙은 [ 어디까지나 ] 자연의법칙 Gesetz der Natur 이아닌, [ 한낱 ] 개념들에의해사물들을서로비교하는분석적규칙 analytische Regel" (A272= B328) 일따름이기에, 결코감성중에까지연장하여사 용되어서는안되며, 단지지성중에서만타당하게사용되어야만한 다 l lj 그렇다면, 라이프니츠는단지지성중에서만 [ 곧, 개념상으로만 ] 타당하게적용되는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을, 왜감성중에까지 [ 곧, 직관에로까지 ] 연장하여적용하려하였는가? 그이유는바로, 라이프니츠가논리적반성과이에기초하는일반논리학에토대해서만이, 10) 왜냐하면, 설령개념상으로는 [ 곧, 지성중에서는 ] 두물방울이전적으로일양 하다할지라도 ( 예컨대, 크기 : 1cm, 모양 : 타원, 색깔 : 무색등등으로 ), 이것들이 직관상으로는 [ 곧, 감성중에서는 ] 다시 @ 시간적측면에서상이하게파악될 수있고 ( 예컨대, 어제의불방울, 오늘의물방울등등으로 ), 아울러서 9 공간 적측면에서상이하게파악될수있기 ( 예컨대, 나뭇잎위에놓여있는불방울, 나뭇잎아래에놓여있는물방울등등으로 ) 때문이다 - 11) G.H.R. Parkinson, Kant as a Critic of Leibniz, The Amphiboly of Concepts of Reflection," in Revue Internationale de Philosophie, 35, Wetteren, 1981.

일양성 - 상 l 엉반영깨님짱슐톰한라 l 프니즈의... 137 다시말해 모든대상들을오로지지성및그것의사고의추상된형식적개념들과비교함으로써만이사물들의내적속성들을인식 (A270=B326) 할수있는것이라고믿고, 그리하여결국에는어떻게든현실에서 직접확인할verifiable 수있고, 직접증명할testable 수있는분석명제만이, 진리이자, 참이라고생각 "12) 했기때문이다. 이후에도라이프니츠의이러한생각은그가진리를이성적진리 [ 필연적진리 ] 와사실적진리 [ 우연적진리 ] 로구분한뒤, 다시후자 [ 사실적진리, 우연적진리 ] 를전자 [ 이성적진리, 필연적진리 ] 와같은모습으로, 즉동일명제 identischer Satz로서환원시켜파악하려했던것에서도역시분명하게나타나고있다 13) 이와관련하여, 라이프니츠의생각이보다일목요연하게정리되고있는아래편지글에주목해보도록하자 필연적이든지, 우연적이든지, 보편적이든지, 특수적이든지간에상관없이, 참인모든긍정명제들의경우에서, 그것들의술어개념들은어떻게든그것들의주어개념안에포함되어었다. 이길이외에는내가진리를이해할수있는다른길이없다 14) 12) G. Dicker, Kant's Theory 0/ Knowledge, Oxford: Oxford Univ. Press, 2004, p.l6. 13) 라이프니츠는그의 T 단자론 에서, 진리에는두가지종류가있는데, 이성적 진리 vérités de raison 와사실적진리 vérités de fait 가바로그두가지이다 이성적진리는필연적이고, 그것의반대가불가능한반면, 사실적진리는우연적이고, 그것의반대가가능하다 "(" 단자론 J: S 33) 라고주장하며, 술어개념들이주어개념안에명시적으로포함되어있는이성적진리 [ 펼연적진리 ] 와술 어개념들이주어개념안에암시적으로포함되어있는사실적진리 [ 우연적진 리 ] 를서로구별했다그리고서그는, 이성적진리 [ 펼연적진리 ] 를지배하는 논리법칙으로모순율을명시했고 ( ~ 단자론 ~, S 31), 사실적진리 [ 우연적진리 ] 를지배하는논리법칙으로충분끈거율을명시했다 ( ~ 단자론, S 32). 그렇지만, 이후논의에서라이프니츠는모순율과달리, 충분근거율을, 모든진리들의법 칙이자, 모든현존들의법칙으로동시적용하여사용함으로써, 결국그의철학 에서사고 Denken 와존재 Sein 가동일하게간주되는, 그러니까무구별자동일 성의원칙역시, 지성 Verstand 중에서도또한감성 Sinnlichkeit 중에서도아 무구별없이적용되는불합리가발생하게됐다. 윤선구 r 라이프니츠에있어서의의지자유문제와단자론, 철학 제 52 집, 1997, p.l48

138 哲學論 )t 第 33 輯 이상에서논의했던바와같이라이프니츠는현실에서보아지는모든사태틀을, 결국주어술어명제구조로서환원하여생각함으로써, 15) 단지개념들의비교만을통해사태들의참 거짓을판별하려하였으며, 현상들의조건으로제시 "(A264=B320) 됐던시 공간을간과함으로써, 그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 아무반성없이, 지성중에서뿐만이아니라, 감성중에서까지도타당하게적용하려했다. 그렇다면, 단지지성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되어야만했던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은, 왜, 어떤이유에서, 감성중에까지부당하게적용됨으로써결국오류에로빠져들고말았는가? 이오류는, 궁극적으로라이프니츠가충분근거율의두의미를서로구별하지않고사용하는데서부터기인한다. 아래인용문을살펴보자. 나는충분근거율을통해다른결론들보다도특히서로구별되지않는방식으로실재하는두절대적존재자two real, absolute beings는존재할수없다는것을추론하게됐다. 왜냐하면, 만약서로구별되지않는방식으로실재하는절대적존재자가둘이상존재한다면, 신과자연은아무이유없이그것들의질서에서다른어떤존재자와다르지도않은존재자를만들어낸것이되기때문이다 16) 이제, 위의인용문을통해, 라이프니츠의철학에서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이라불려졌던것은충분근거율로부터도출됨이밝혀진다. 그러니까, 라이프니츠는 신과자연은아무이유없이 [ 곧, 충분근거율을고려하지않아 ] 다른어떤존재자와다르지도않는존재자를만들어내지는 [ 곧, 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에위배되지는 ] 않기때문에 "17) 충분근거율이현실에서정당하게받아들여지는한에서는, 이에의존하여타당성이가늠되는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어디까지나현실에서정당하게인정되어야만하는것이라고주장하는것 14) G.w Leibniz, ~ 라이프니츠와아르노의서신교환 ~: 10-63, (1686. 7. 14.) 15) F. Copleston, ( 김성호옮김 ), 합리론 ~, 서울. 서광사, 1994, p.441. 16) G.w. Leibniz, ~ 라이프니츠와클라크의서신교환 ~: 5-61, (1716, 8. 18,) 17) G.w. Leibniz, ~ 라이프니츠와클라크의서신교환 ~: 5-61, (1716, 8. 18.)

일양성 - 상 l 엉반영깨닙 A 앙훌톰맏라 프니즈의... 139 이다. 그리고서그는, 충분근거율과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으로 대표되는이두대 ( 太 ) 원리는형이상학의상황을크게바꾸어놓았 다. 모든학문들은이제이두대 ( 大 ) 원리에기대어서, 차츰실재적 이고, 논증적인방식으로변모해나가기시작했다 "18) 라고말하면서스 스로가주창했던철학원리들에대해크게자화자찬하기까지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부터이미, 라이프니츠는충분근거율의두의 미를서로구별하지않고사용함으로써, 결국오류에로빠져들고있 다. 왜냐하면, 지성 [ 곧, 개념, 예지체 ] 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되는충 분근거율을통해서는라이프니츠의생각과도같이, ( 질적으로같은 ) 두절대적존재자의존재가능성이 ( 여기서는시 공간적조건들이고려되지않아, 수적으로다른두존재자의존재가능성이인정되지않는것이기에 ) 부정되는것이지만감성 [ 곧, 직관, 현상체 ] 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근거율을통해서는라이프니츠의생각과는달리, ( 질적으로같은 ) 두절대적존재자의존재가능성도 ( 여기서는시 공간적조건들이고려되어수적으로다른두존재자의존재가능성이인정되는것이기에 ) 긍정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사고Denken [ 곧, 지성, 개념, 예지체 ] 영역에서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근거율과존재 Sein[ 곧, 감성, 직관, 현상체 ] 영역에서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 근거율은서로분명하게구별되어살펴져야하며, 이를통해서만충 분근거율에의해설명됐던 19) 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올바트 18) G.w. Leibniz, W 라이프니츠와클라크의서신교환.l: 4-37, (1716, 7. 2.) 19) 두가지의충분근거율을구별하지않고서로뒤섞어서사용하는라이프니츠 의불합리는특히아래주장에서, 구체적인모습으로나타나고있다. (... ) 나는모든논증에서, 두가지의원리를사용하였는데, 그중하나는모순 을포함하는모든것은거짓이다 [ 곧, 모순율 ] 라는원리이고, 그중다른하나 는모든진리들에대해 ( ) 어떤이유가주어질수있다 [ 곧, 충분근거율 ] 라 는원리이다 ( ) 그러니까, 술어의개념은항상주어의개념안에명시적으 로든암시적으로든포함되어있어야만하며, 이는내적종류의명제들에있어 서뿐만이야니라, 외적종류의명제들에있어서도, 또한필연적진리에있어 서뿐만이아니라, 우연적진리에있어서도그러하다. G.W. Leibniz, Die philosophischen Schriften, hrsg. von c.r. Gerhardt, Bd. 7, Berlin, 1875-1932, SS. 199-200

140 哲學論 :9t 第 33 輯 게규정될수있다.20) 이와관련하여, 논리적 ( 형식적 ) 원리로서사용 되어야만하는충분근거율과초월적 ( 칠료적 ) 원리로서사용되어야만 하는충분근거율을서로비교 대조하여설명하는쇼펜하우어의목 소리에잠시귀기울여보도록하자. 각각의명제는하나의근거를가져야만한다 라는것은인식의논리적 ( 형식적 ) 원리이다. 이는모순율에동반되지않고, 오히려모순율에종속된다. 그렇지만, 이와달리 각각의사물은그것의근거를가져야만한다 라는것은인식의초월적 ( 질료적 ) 원리이다. 아직까지어떤사람도모순율로부터 ( 그리고일반적으로감성적직관과관계없는순전한개념들로부터 ) 이를증명하지못하였고, 이는증명되지조차못하였다.2 1) 여기에서쇼펜하우어는논리적 ( 형식적 ) 원리로서사용되는충분 끈거율, 즉근거 Grund 귀결 Folge 관계에서파악되는근거율과초월 적 ( 질료적 ) 원리로서사용되는충분근거율, 즉원인 Ursache 결과 Wirkung 관계에서파악되는인과율을서로구별하고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충분근거율의두의미구별을통해, 라이프니츠의무 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올바르게규정된다. 그러니까, 라이프니 츠의충분근거율은어디까지나인식의초월적 ( 질료적 ) 원리가아닌, 인식의논리적 ( 형식적 ) 원리이기에, 22) 다시말해초월적 - 종합적원칙 20) 그러니까, 개념들의근거 Grund 귀결 Folge 관계에서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 근거율을통해서만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이올바르게도출되 며, 사태들의원인 Ursache- 결과 Wirkung 관계에서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 근거율을통해서는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이올바르게도출되 지않는것이기에, 위와같은충분근거율의두의미구별없이무조건적으로 충분근거율을사고 Denken 영역에도또한존재 Sein 영역에도적용하려했 던라이프니츠의철학방법론은수정되어야만한다즉, 이제지성중에서만 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근거율과감성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되는충분근 거율은서로구별되어야만하며, 아울러서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 원리역시, 이제단지지성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될수있지, 결코감성중 에까지연장하여적용될수없는원리로서규정되어야만한다 21) A. Schopenhauer, Uber die vierfache Wurzel der Satzes vom zureichende Grund, in Sämtliche Werke, hrsg. von W. von Löhnevsen. Bd. 3. Frankfurt a. M.. 1986. S. 35.

일앙생 - 상 성반생깨님짱슐좋맏라 l 프니즈의... 141 이아닌, 논리적 - 분석적원칙이기에, 이로부터도출됐던그의무구별 자동일성의원칙역시 결국에는지성중에서만타당하게적용돼야 하는것이었다. 즉, 엄밀하게말해, 라이프니츠의형이상학에는존재 들의연관까지탐구하는원리들 23) 은존재하지않고, 한낱개념들의 비교만을탐구하는원리틀 24) 이존재할뿐이다. 그렇기에, 개념들의 분석만을통해, 사고원리들과존재원리들을아울러서설명하려했 던라이프니츠의모순들은고발되어야만했고, 엉 ) 이를위해칸트초 월철학에서고안됐던장치들이바로반성개념이다.4종 8개반성개념중에서도, 특히일양성상이성반성개념쌍을통해이제까지살펴봤던내용들에주목하며, 재차라이프니츠를비판하는아래칸트목소리에귀기울여보도록하자. 만약그것 [ 충분근거율 ] 이사물들에대해타당해야하는것이라면, 모든사물들은, 단지다른사물들의현존Existenz으로부터나타나는결과로서간주되어야만한다. 그렇지만, [ 라이프니츠의철학에는 ] 이와같이생각되어야만할충분한근거 zureichender 22) 이는라이프니츠의철학에서아래내용들을통해서도보다분명하게드러나 고있다. (... ) 우리가주어의개념을완전히이해했다면, 술어의개념은또한, 그것에 귀속해있다고판단할수있게된다이와같은방식으로 (... ) 주어개념은항상 술어개념을포함해야한다. G.W. Leibniz, ~ 형이상학논고 ~: ~ 8. 23) 이는곧, 초월적반성과초월논리학에기초하는원리들을의미한다. 24) 이는곧, 논리적반성과일반논리학에기초하는원리들을의미한다 25) 이성적진리 - 사실적진리 [ 필연적진리 - 우연적진리 ] 간의구별, 또는논리적 원칙초월적원칙 [ 분석적원칙종합적원칙 ] 간의구별등이서로엄밀하게 지켜지지않고, 모호하게되는모습들은라이프니츠의철학곳곳에서나타나 며, 이는결국라이프니츠가어떤때는신적존재자의관점에서, 어떤때는인 간존재자의관점에서, 서로번갈아가면서그의철학활동들을수행하기때문 에 - 그러니까, 라이프니츠가존재론적 ontologisch 측면에서는무한한이성 으로서의신적존재자를그의철학활동에서의주체로삼고있지만, 인식론적 erkenntnistheoretisch 측면에서는유한한이성으로서의인간존재자를그의철학활동에서의주체로삼고있기때문에 - 필연적으로나타나게되는모순 이다.

142 哲學論 ~ 第 33 輯 Grund 가그어디에서도발견되지않는다 ( ~ 형이상학의진보 ~: XX 277) 결국위의인용문에서도지적되고있는것과같이, 라이프니츠의철학에서충분근거율도이제, 모순율과다름없이, 초월적-종합적원칙으로서가아닌, 논리적-분석적원칙으로사용됨으로써, 사태들의원인결과에는관계하지못하고서단지개념들의근거귀결만을분석하게됐다. 다시말해, 충분근거율은이제, 오직분석판단만을취급 "(~ 형이상학의진보 ~: XX-278) 하는원리로서평가되었으며, 그렇기에충분근거율에토대하여정당성이유지됐던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 단지분석원리로서만이타당하게됐다. 그렇다면, 단지논리적분석적원칙으로사용되어야만했던철학원리들을결국초월적-종합적원칙으로사용함으로써, 라이프니츠의형이상학에서불거지게됐던모순들은무엇인가? 이제, 잠시칸트목소리에귀기울여, 모든철학자들중에서도가장명민했던 der scharfsichtigste" (A280=B336) 라이프니츠가, 그의단자론의전개과정에서어떤잘못들을저지르게되는지를탐구해보도록하자. 한개념에보편적으로귀속하거나모순되는것은, 그개념에포함되어있는특수한것에도귀속하거나모순된다 "26)[CD]( 소有쏘無律 ) 라고말할수밖에없는것이기는하지만, 그러나이논리원칙을변경하여 한보편개념 allgemeiner Begriff 안에포함되어있지않은것은, 그개념아래속해있는특수개념들besondere Begriffe에도역시포함되어있지않다 "27)[ (2)] 라고말하는것은결코합당하지않다 (A280-281 =B337). 여기에서칸트는, 전통논리학의근본원리였던 [(1)]28) 을결국 1(2)] 26) 이는논리식으로, (X abzw) (X bbzw)" 와도같이표현된다 27) 이는논리식으로, -(X abzw) (X bbzw)" 와도같이표현된다. 28) 전유전무율은여타칸트저술에서, 사태의징표에귀속하는 zukommen 것은 또한사태자체에도귀속하고, 사태의정표에모둔되는widersprechen 것은또한사태자체에도모순된다nota notae est nota rei ipsius: repugnans

일양성 - 상 l 성반생깨닙짱솔좋한라 프니즈의... 143 와같이제멋대로바꾸어서그의단자론을세우고자했던라이프니츠를비판한다. 칸트에따르면, [CD] 이왜곡되어드러났던 [(2)] 는, 결국라이프니츠가전유전무율을이에대한전건부정식 29) 과아무모순없이호환되는것이라고착각함으로써생겨나게됐던오류이다. 그러 니까, 특수개념들 30) 은보편개념 31) 에서 생각되는것이상의것을자 기안에포함하고있는바로그이유때문에, 특수개념들이되는 (A281 =B337) 것임에도불구하고라이프니츠는이를전적으로간과 하여, 결국현실에서 지성적인식의잘못된체계 "(A280=B336) 를 세우게됐던것이다 32) 이를보다이해하기쉽게, 전유전무율과이에 대한전건부정식의예를들어살펴보자. notae, repugnat rei ipsi" (lx 123) 와도같이표현되고있다 29) 가언적삼단논법 hypothetical syllogism 은크게두가지로나누어서살펴볼 수있다. @ 전건긍정 modus ponens(mp): Ô) (S P) (Q R)... < 대전제 > (Q (S P)... 소전제 > @(Q R)... < 결론 > @ 후건부정 modus tollens(mt): Ô) (S P) (Q R)..< 대전제 > (Q ~ (Q RJ...... < 소전제 > @~(S P)... < 결론 > 가언적삼단논법은위와같이크게전건긍정식 (MP) 과후건부정식 (MT) 의두 가지로나누어서살펴볼수있다그리고이두논리식에따르는모든추론들 은결코거짓일수없다. 다시말해이두논리식에따르는모든추론들은펼 연적으로참이다. 그렇지만, 위의인용문에서라이프니츠는전통논리학의전 유전무율 [CD] 을변형시켜전건부정식 [(2)] 으로뒤바꾸고있다그럼에도불구 하고, 전유전문율 [CD] 이항상참인반면, 전건부정식 [(2)] 은결코항상참이지 가않다그러니까, 라이프니츠는전통논리학의전건긍정식 [0] 을잘못이용 함으로써전건을부정하여후건을부정하는오류 [@], 즉전건부정식의오류 와전통논리학의후건부정식 [@] 을잘못이용함으로써후건을긍정하여전건 을긍정하는오류 [g)], 있는것이라고할수있다. 30) 예컨대, 사과, 오렌지, 딸기, 포도. 31) 예컨대, 과일. 32) S. Kömer, Op. cit., p.1 11 즉후건부정식의오류가운데서, 결국전자 [@] 에빠져

144 哲學論 Jt 第 33 輯 @ 비이성성이사람에게귀속해있다면, 비이성성은영수에게도역시귀속해있다 33)... [ 참 ] 口 (nr Mz) (nr yz)... [ 참 ] @ 비이성성이사람에게귀속해있지않다면, 비이성성은영수에게도역시귀속해있지않다.34).......... [ 거짓 ] 디 - (nr Mz) - (nr yz)... [ 거짓 ] ( 口 nr 비이성성 ) ( 口 Mz: 사람 [ 즉, 보편개념 ] 에게귀속해있다 ) ( 디 yz: 영수 [ 즉, 특수개념 ] 에게귀속해있다 ) 여기에서주목되어야만하는것은, 과연 [(j] 에서 [(9] 이필연적으로도출되는가의여부이다. 그렇지만, 위의경우에, [(j] 에서 [(9] 이필연적으로도출되지않는것은당연하다. 왜냐하면, 앞서서도이미 < 주석 29)) 를통해분명하게밝혀졌듯이, [(j] 쩌 ) 과 [(9] 의전건36) 으로부터자연스레 [(9] 의후건 37) 이도출되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와같이전유전무율에대한전건부정사례틀에기초해서세워졌던라이프니츠의철학체계는, 이원칙과함께, 이원칙에서발생하는지성사용에서의모든모호성과더불어서무너지는것이었고 "(A281 =B337), 결국무너져야하는것이었다. m 그렇다면, 위의논의들이일양성 - 상이성반성개념쌍을통해줄곧 비판되어왔던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과는어떻게연 관되는것일까? 이제, 이물음에대답하며, 지금까지논의했던내용 33) 이는전유전무율의사례이다. 34) 이는전유전무율에대한전건부정식의사례이다. 35) 비이성성이사람에게귀속해있다면, 비이성성은영수에게도역시귀속해있다 36) 비이성성이사람에게귀속해있지않다 37) 비이성성이영수에게도역시귀속해있지않다

일앙생 - 상 생반성깨님짱옳좋맏랴 l 프니즈의... 145 들을정리하여마무리하도록하자. 무구별자 [ 동일성 ] 의원칙은본래사물일반의개념에서특정 한구별이마주쳐지지않으면, 사물들자신에서도구별은마주쳐 질수없으며, 따라서 ( 질 Qualität, 또는양Quantität 에서 ) 이미개 념상으로서로구별되지않는모든사물들은온전히일양 ( 數的으로同一 ) 하다는전제에기초하고있다. (A281 =B337) 그러니까, 칸트는, 라이프니츠의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역시, 앞서이미오류로서판명됐던전건부정식에기초하는원리로서파악하고있다. 왜냐하면, 무구별자동일성의원칙이란, 항상 단지 [ 비본질적인 ] 시 공간적차이이외에도 [ 본질적인 ] 내적구별의원리 inneres Prinzip der Unterscheidung가펼연적으로존재 "38) 해야함을강조함으로써, 결국 사물일반의개념 [ 사물자체 ] 에서특정한구별이마주쳐지지않으면사물들자신 [ 현상 ] 에도구별이마주쳐질수없다 "(A281 =B337) 라고주장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이역시도앞서라이프니츠가전유전무율을이에대한전건부정식과아무모순없이호환되는것이라고잘못생각했던사유틀의연장선상에서취해졌던원칙으로파악되어야만하며, 그렇기에결국, 틀린논리법칙들에기초하여세워져서이제까지그릇되게주장되어왔던라이프니츠의모든철학원리들은일양성상이성반성개념쌍을통해비판되어, 정당하게바로잡아져야하는것이었다. 38) G.w. Leibniz, ~ 신인간지성론 ~: Buch II, Kapitel xxvii, 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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