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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례 1. 기획서 3 2. 개회예배 4 3. 주제강연- 작은 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 사역 (이승열 총무) 5 4. 총회 사회봉사부 사업 소개(조상식 간사)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사업소개(사무국장 정신천 장로) 교회규모에 따른 사회봉사 프로그램 - 농촌 소형교회 사례(작은교회 곽은득 목사) 63 - 도시 소형교회 사례(새터교회 안지성 목사) 70 - 도시 중형교회 사례(성암교회 조주희 목사) 분과토론 종합토론 사회봉사부 사업 안내 - 총회 사회봉사부 국내재해구호지침 86 - 연금미가입 은퇴목회자 생활비 지원사업 지침 92 - 목회자긴급구호지침 노회사회봉사부 사업보고 부록 ㆍ노회 사회봉사부장 명단 152 ㆍ총회 사회봉사부 실행위원 명단 154 ㆍ사회봉사부 산하위원회 155 ㆍ총회 사회봉사부 산하단체 조직 광고 ㆍ환경통신강좌 소개 158

3 제97회기 총회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1. 제97회기 총회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 총회 주제 : 제97회 총회의 주제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 (마 25:40, 레 19:18) 3. 사회봉사부 주제 : 작은 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 사역 4. 일시 : (월)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5. 장소 : 공주원로원(충청남도 공주시 금흥동 산 16-5, 전화 ) 6. 참석대상 : 총회 사회봉사부 실행위원 및 노회 사회봉사부 임원 7. 등 록 비 : 2만원(1인당, 자료집, 점심, 저녁식사) 8. 내용 시간 내용 비고 10:30~11:00 등록 및 접수 11:00~11:30 개회예배 인도 : 성장근 목사(서기) 기도 : 박정기 장로(회계) 설교 : 장향희 목사(부장) 11:30~12:00 12:00~12:30 작은 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 사역 이승열 목사(사회봉사부 총무) 총회 사회봉사부 사업 소개 조상식 장로(사회봉사부 간사) 12:30~14:00 점심식사 원로원 시설견학 및 친교 사회봉사부 실행위원회 14:00~14:30 14:30~15:30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사업 소개 정신천 장로(복지재단 사무국장) 교회 규모에 따른 사회봉사 프로그램 사례발표 ㆍ농촌 소형교회 사례 : 작은교회(곽은득 목사) ㆍ도시 소형교회 사례 : 새터교회(안지성 목사) ㆍ도시 중형교회 사례 : 성암교회(조주희 목사) 15:30~15:50 휴식 15:50~16:50 각 사회선교 규모별 분과 토론 16:50~17:30 토론결과 발표 및 종합토론 ㆍ영역별로 나누어 토론 ㆍ진행자는 서기 선출 ㆍ서기 보고 각 7분 ㆍ종합토론(총무 사회) 17:30~18:00 저녁식사 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_ 3

4 개 회 예 배 인도 : 성 장 근 목사(총회사회봉사부 서기) 예배의 부름 인 도 자 찬 송 212장(겸손히 주를 섬길 때) 다 같 이 1.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여 내게 힘 주사 잘 감당하게 하소서 2. 인자한 말을 가지고 사람을 감화시키며 갈 길을 잃은 무리를 잘 인도하게 하소서 3. 구주의 귀한 인내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굳건한 믿음 주셔서 늘 승리하게 하소서 4. 장래의 영광 비추사 소망이 되게 하시며 구주와 함께 살면서 참 평강 얻게 하소서 아멘 기 도 박정기 장로(총회사회봉사부 회계) 성 경 봉 독 마 8:5-13 인 도 자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 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말 기 찬 씀 백부장의 믿음 장향희 목사(총회사회봉사부장) 도 설 교 자 송 595장(나 맡은 본분은) 다 같 이 1. 나 맡은 본문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도 함이라 2. 부르심 받들어 내 형제 섬기며 구주의 뜻을 따라서 내 정성 다하리 3. 주 앞에 모든 일 잘 행케 하시고 이후에 주님 뵈올 때 상 받게 하소서 4. 나 항상 깨어서 늘 기도드리며 내 믿음변치 않도록 날 도와 주소서 아멘 축 도 장향희 목사 광고 및 인사 이승열 목사(총회사회봉사부 총무) 4 _개회예배

5 2012년 총회사회봉사부정책협의회 주제강의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 I 사회봉사신학과 사회선교의 이해 I 이 승 열 목사(사회봉사부 총무, Dr. Theol. Diplom Diakoniewissenschaft) 1. 들어가는 말 우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1912년에 창립된 지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굴욕적 인 한일병합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총회가 조직화되고 하나님의 나라 운동적 차원의 복음전파 와 교회설립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해 가는 목회에 있어서 많은 제재와 고난의 역경을 겪어야만 했던 고난의 역사를 거쳐 해방과 교회분열 그리고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힘입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교회성장의 둔화, 정체, 감소현상을 경험해왔으며, 근래에 이르러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현상으로서 교회의 대사회적인 신뢰성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교회성장의 문제와 사회적 신뢰의 문제는 교회의 위기문제로 인식되었고, 그 원인의 분석과 문제해결의 방향모색에 있어서 중요한 인식은 곧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제 인 사회봉사(디아코니아)의 실천에 있어서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대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해 야 하는 신앙의 정체성 자체에 사회책임적, 사회참여적, 사회봉사적인 신앙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21세기는 정보화의 시대이며, 포스트모던사회로서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각종 첨단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엄청난 정보의 활용과 흐름이 시대를 주도해가고 있고, 개개인의 삶에 컴퓨터와 개인 휴대전화가 삶의 주요한 핵심적인 중심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고 일부 사람들은 중독증세 마저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공동체정신이 갈수록 희박해져 간다는 것과 개인주의를 넘어 극단적 이기주의로 가는 현상이기도 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후기산업사회 혹은 탈현대주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5

6 의의 특징을 나타내는 현상으로서 절대적 가치가 상대적 가치로 전락되고, 개인주의가 특별히 발달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절대자 하나님을 섬기며 절대적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기독교의 신앙정체성과 전통을 이어가고 전파하고 확산시켜가는 목회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특별히 21세기는 과학이 발달하고 특별히 의료산업이 발달하여 불치병의 원인과 치료법이 상당부분 발전되어 평균수 명이 연장되어 오늘날 80세가 넘었고 세까지의 삶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21세기 내에 120세까지의 수명연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도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한편 자립적으로 살 수 없고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이 더 다양한 계층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극화의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으며, 80:20이라는 통계는 99:1이라는 극단적인 양극화의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어서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철저히 신자유주의 경제원칙에 의한 무한 경쟁사회에 던져진 사람들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원칙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밀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으로서 비인간 화의 현상이 일반화되는 우리들의 세기의 삶의 모습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반발현상으로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규탄의 소리가 높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월가(wall street)를 점령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났다. 교회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더 성숙되어야 하고,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로서 거듭나야할 때이다. 우리 교단은 2002년부터 2012년 금년까지 총회가 10년 동안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주도해 온 생명살리기운동 10년 이 있다. 이 운동은 교회성장위주의 목회패러다임을 바꾸어 생명을 살리고 풍성케 하시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을 모델로 목회를 전환하여 섬김이 중심이 되는 목회를 하자는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제97회기 총회를 지난 이후 총회는 새로운 지도부와 지도자들의 교체로 인하여 향후 10년의 장기발전 비전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10년 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특별히 제97회의 주제를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 - 다시 희망이 되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벗, 다음세대의 벗, 장애인의 벗, 북한동포의 벗, 다문화가족의 벗으로 으로 정하였고, 구체적인 섬김과 나눔 즉 디아코니아적인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하려 는 주제에 걸맞는 캠페인도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 사회봉사(디아코니아)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봉사를 사회복 지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정작 사회봉사신학과 사회선교신학 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 동기에서부터 과정과 방법 그리고 지향하는 목적까지도 본질적인 것과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기독교적 영성과 정체성을 가진 봉사가 이루어지지 6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7 못하고 사회로부터도 신뢰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여전히 개교회 중심적인 교회성장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신실하게 봉사에 힘쓰는 교회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아 간접적인 선교의 효과를 통해서 교회가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건강한 교회로 성숙되어 가는 현상도 증명되고 있다. 이 발제를 통하여 기독교사회봉사신학인 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목회와 선교가 더욱 통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2. 교회의 본질적 사명으로서의 디아코니아 목회의 근본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제에 충실하게 섬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목회자의 철학과 비전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두고 또는 선택적인 사명감에 올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모든 본질적 사명에 골고루 관심과 중요성을 두고 감당해야 건강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쪽에만 치우지게 된다면 부분적인 사명감 때문에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기호와 시대상황과 지역상황에 맞추어져 한 때 교회성장 에 효과를 볼 수도 있겠으나 결코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없다. 초대교회로부터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제는 세 가지였다. 케리그마(kerygma: 말씀선포) 가 있는 레이투르기아:leiturgia 예전), 코이노니아(koinonia: 친교), 디아코니아 (diakonia: 봉사)이다. 그런데 개신교회의 역사 속에서 말씀중심의 강조가 결국은 생명력 있는 교회로서 함께 균형 있게 감당해야 할 코이노니아와 디아코니아가 소홀해짐으로써 교회의 건강성이 약해진 것이다.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가 없는 말씀중심의 예전은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말씀이 될 수 있고, 말씀증언과 코이노니아 없는 디아코니아는 일반적인 사회복지와 다를 바 없는 무늬만 디아코니아가 될 수 있다. 또한 말씀증언과 디아코니아 없는 코이노니아는 성령 안에서의 하나님과의 교제와 성령 안에서의 이웃과의 교제가 아닌 일반적인 사교모임이나 친교의 교제와 같을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표지(nota ecclesiae)로서 참다운 교회는 교회의 세 가지의 본질이 동등한 비중을 가지고 구체화 될 때에 가능한 것이다. 교회의 역사발전과정을 통하여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제는 이 세 가지에서 두 가지 교육(디다케: didache)와 선교(미시오:missio)가 첨가되었다. 그래서 예전, 친교, 봉사, 교육, 선교 이 다섯 가지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제가 되었다. 이 다섯 가지의 사명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7

8 섬기는 것인데 이를 경건(pietas)으로 분류한다.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서 카리타스(caritas)라 한다. 그러니까 교회의 본질 자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부분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부분으로서 이 두 가지는 별개의 것으로서 새 계명이 아니라 한 맥락에서의 계명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경건)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참된 경건은 무엇인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약1:27)라 했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은 경건과 이웃사랑인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들을 사랑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희생의 죽음을 통하여까지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은 십자가 의 정신과 삶으로 요약되며 하나님으로부터의 사랑이나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십자가의 정신과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종으로서의 본이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지가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 (마20:28) 3. 목회를 위한 실천신학으로서의 디아코니아 3.1. 실천신학의 역사적 발전과정 실천신학은 독일에서 학문으로서 생겨났지만 다른 신학의 분야들과는 달리 세계적인 신학으로서 그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와서 독일의 실천신학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여 놀라운 학문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고 있었는데 이것은 실천신학의 창시자인 프리드리히 다니엘 에른스트 슐라이어마허(Friedrich Daniel Ernst Schleiermacher: )에 대한 해석의 관점이 바뀌게 된 데 기인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1) 슐라이어마허는 목회를 실천신학적 과제들 안에서 그 자리를 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다가 목회에 있어서 새시대적인 이해를 위한 윤곽을 분명하게 표시하였던 것이다. 2) 그는 18세기의 다양한 사조들, 즉 정통주의, 경건주의, 계몽주의 그리고 서서히 시작되던 1) 하우실트 이영미 슈뢰더, 창조적인 목회를 위한 실천신학- 현대 독일실천신학 알기 (서울: 한들출판사, 2000), 48. 2) Gerhard Müller(Hrsg.), TRE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d. 27. Walter de Gruyter, Berlin, New York,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9 낭만주의 등을 종합했고, 신학적으로 교육과 경건 그리고 삶과 가르침의 관계를 다시 밝히고자 했던 것이다. 그의 신학은 세속문화속에서 18세기의 교회와 신학 그리고 종교가 점점 대립적인 양상을 띠게 된 사실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며 동시에 그는 산업화를 통하여 새롭게 부각되고 있던 자연과학적, 기술학적 그리고 사회학적인 변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는 신학을 근대적 학문 이론에 근거하여 발전시킨 첫 번째 인물이었으며 특히 실천신학을 독자적인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를 잡게 한 인물이었다. 3) 슐라이어마허에 의하면 목회의 과제들은 세 가지의 차원의 방법에서 나뉘어지는데, 첫째는 교육학적인 방법, 둘째는 디아코니아적인 방법, 셋째는 엄밀한 의미에서 종교적인 과제들의 경우에서 분명하게 구분된다고 하였다. 4) 독일 개신교회의 실천신학은 슐라이어마허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오다가 특별히1945년 이후에 와서는 다양한 의미의 강조점에서 실천신학이 발전하였다. 그러한 다양한 의미들은 다음과 같다: Otto Haendler의 현재적인 교회의 구조신학으로서의 실천신학, Werner Jetter의 교회적인 봉사의 신학으로서의 실천신학, Manfred Seitz의 완전한 복음정신적 인 훈련으로서의 실천신학, Rudolf Bohren의 선교적인 훈련으로서의 실천신학, Ernst Lange의 교회의 포괄적인 교제이론으로서의 실천신학, Gerd Otto의 사회에서 종교적으 로 연결된 실천의 비판적인 이론으로서의 실천신학 5),그리고 Dietrich Rössler의 교회의 역사적인 형성과 교회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적인 삶에 대한 책임의 기초를 형성하는 학문적인 이론으로서의 실천신학 6) 등이다 독일 개신교회 실천신학의 주요과제 슐라이어마허 이후부터 형성된 실천신학의 입장규명은 교회적인 실천의 이론으로서의 실천신학이라 할 수 있다. 이 실천신학은 교회적인 활동을 비판적으로 반영하고 지도 안내하는 것으로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독일개신교 실천신학적 전통에 의하면 모든 신학은 철학과 같이 그 자체 안에 목적을 가지고 있는 순수 학문이 아니고, 법학이나 의학과 같이 질서 있는 활동을 그 안에서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정리하고 검증되어야 할 실천적인 학문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실천신학에 있어서는 개교회와 전체 공교회의 지도에 필요한 복음전파적, 목회적, 예전적, 그리고 지도행정적인 활동에 대한 신학적인 개념들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19세기에 발달된 독일 개신교회의 실천신학은 3) 하우실트 이영미 슈뢰더, 위의 책, 50. 4) Gerhard Müller., 위의 책, ) Gerd Otto, Grundlegung der Praktischen Theologie, Kaiser Verlag, München ) Dietrich Rössler, Grundriss der Praktischen Theologie, Walter de Gruyter, Berlin, New York,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9

10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세상에 있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올바른 실현에 관한 신학적 이론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7)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으로부터 출발하여 교회는 세상이 하나님에게 속해 있음을 증거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적인 실천은 세상 속에 있는 그리고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어 지는 것과 같은 모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독일 개신교회의 실천신학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교회적 활동의 네 가지 기본과제의 규정은 복음전파(Verköndigung), 목회(Seelsorge), 사회봉사(Diakonie), 기독교교육 (Pödagogie)이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와 다른 점이 비교되는 것이다. 현재적인 독일 개신교회의 실천신학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좀 더 세분화된 교회의 실천적 과제로서 실천신학 의 주요한 과제영역은 첫 번째는 교회설립의 이론(Kybernetik 혹은 Oikodomik: Gemeindeaufbau) 8) 인데 여기에는 예배, 교회성장, 교회론적 이론, 선교적-에큐메니칼적 이해 등이 다루어지고 있다. 둘째 영역은 예배학(Liturgik: Lehre vom Gottestdienst)이며, 세 번째 영역은 설교학(Homiletik: Lehre von der Predigt)이며, 네 번째 영역은 목회학 (Poimenik: Lehre von der Seelsorge)이다. 다섯 번째 영역은 기독교교육학(Katechetik: Lehre vom Unterricht) 9) 이다. 이는 학습에 관한 이론이다. 독일의 목회자들은 특별히 일반 학교에서 종교교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교회내의 학습으로서 청소년들 의 입교교육을 책임진다. 여섯 번째 영역은 성례전학(Kasualien: Taufe, Trauung, Beerdigung)으로서 세례, 결혼식, 장례식 등에 관한 예전영역이다. 일곱 번째로서 마지막 영역은 기독교사회봉사학(Diakonik: Lehre vom helfenden Handeln der Kirche)으로서 교회의 구호적인 봉사활동에 관한 이론이다. 10) 실천신학에 있어서 디아코니(Diakonie) 부분은 실천신학개론서로 널리 알려진 Dietrich Rössler의 실천신학의 입문서 11) 에도 실천신학의 필수적인 한 중요부분으로 7) Christian Möller, 같은 책, 44. 8) Christian Möller, Lehre vom Gemeindeaufbau, Bd. 1, 2, Göttingen, 1986, ) 독일개신교회의 종교교사를 위한 교육과정은 일반적인 신학의 과정에서 실천신학에 속해 있는 Religionspädagogie(종교 교육학)을 포함하여 모든 신학교육과정을 마치고 국가고시(Staatliche Examen)를 마친 전도사(Vikar)와 목사들이 그 지 역의 종교교육(기독교교육)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교육전문대학(Pädagogische Hochschule)에서 신학을 공부한 학생들이 마찬가지로 국가고시를 마치고 자격을 획득한 후 직업적인 기독교교육을 전담하는 종교교사로서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동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교회는 일반 학교에서 기독교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출신 교단을 복음주의 루터교 (Evangelisch Lutherische Kirche), 개혁교회(Reformierte Kirche), 연합교회(Union Kirche: 루터교와 칼빈주의교파 의 연합교회) 에만 허락하고 있으며 기타 자유교회(Freikirche)에 소속된 교단들은 제도적으로 기독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 (필자주) 10) 이 실천신학의 세분화되어진 영역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의 핵심적인 참고서가 되는 하이델베르그대학 의 실천신학부 교수인 Christian Möller교수가 만든 국가고시 및 실천신학관련 구두시험의 참고지침서인 Examenreader für Praktische Theologie에 제시된 구분을 참고한 것이다. Christian Möller, Examenreader für Praktische Theologie, ) Dietrich Rössler, Grundriss der Praktischen Theologie, Walter de Gruyter, Berlin, New York, 10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11 잘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개인, 교회, 사회 등의 큰 세 분야에 12개장으로 주제가 구분되어 있다. 즉 종교, 인간, 디아코니, 직분활동, 교회, 직분, 설교, 예배, 기구, 직업, 교육, 개교회 등이다. 이 중에서 디아코니는 세 번째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전체 40개 항목 중 디아코니 분야는 3 개 항목 즉 사회선교와 디아코니, 복음주의적인 목회의 발생, 목회학의 특징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실천신학의 핸드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Peter C. Bloth외 6명의 여러 유명한 실천신학자들이 공저로 함께 쓴 '실천영역:사회와 세상' 12) 에 서는 디아코니를 포함한 좀 더 세부적으로 자세한 실천신학적인 과제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부적인 실천신학의 과제들 실천신학에 다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세부적인 과제들을 블로트(Peter C. Bloth)의 책임편집으로 출판된 실천신학 핸드북 4권에서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교회의 실천신학적 인 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 영역의 세부적인 과제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복음전파와 커뮤니케이션(Verköndigung und Kommunikation) 분야인데 여기에는 민족교회적 상황에서의 예배의식과 상징, 민족교회적 예배의식의 기구, 교회력에 서의 페리코페(Perikope:성서발초) 13), 신자용 편람, 어린이예배, 찬송가, 성서번역, 전도, 민족교회(Volkskirche)에서의 전도, 무신론적인 사회에서의 전도, 은사적인 갱신, 교회의 날(Kirchentag) 14), 커뮤니케이션의 모델로서 세계교회협의회, 교회 외의 종교들, 출판과 ) Peter C. Bloth, Karl-Fritz Daiber, Jürgen Kleemann, Claus-Jürgen Roepke, Henning Schröer, Traugott Stählin, Klaus Wegenast, Handbuch der Praktischen Theologie, Bd.2, Bd. 4, Gütersloher Verlagshaus Gerd Mohn, 1981, ) 페리코페(Pericope)는 예배 때 읽히고 설교 때 인용되는 성경의 귀절들을 교회력에 따라서 정해 놓은 것 이다. 14) 독일교회의 교회의 날 (Kirchentag) 행사는 개신교회와 카톨릭교회가 매2 년마다 개최하는데 일 년씩 의 차이를 두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독일 전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밀 집되어 있는 가까운 중소도시 몇 개를 함께 묶어서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1990년의 루르 공업지대(Rurgebiet)에 속해 있는 Essen, Dortmund, Bochum 이 세 도시에서 공동으로 개최되었다. 교 회의 날 행사는 교회전체의 축제행사로서 특별 준비위원회가 2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하여 개최하는데, 전 세계의 기독교회가 함께 참여하게 되는 에큐메니칼 차원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윤리, 인종, 인권, 자유, 여성해방 등 수많은 주제들을 다루되 세계적인 석 학들 즉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공개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전국에서 신학자, 교수,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 기관종사자 등 수십만 명의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를 진행하 기 위한 위원회는 치밀한 계획하에 3 천여 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숙박시설과 개최 장소들을 자세 한 지도와 함께 안내책자를 통하여 소개하고 있고, 그 해당지역의 교회, 학교, 공공기관 시설들이 함께 협 조하며 민박시설도 소개하고 있고,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저들의 빈 방을 민박용으로 제공하면서 자원봉사 적 차원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여기 교회의 날 행사에는 중요한 예배, 성만찬, 강연회, 문화축제, 전시 회, 판매, 상담, 각종 교회적 기관과 시설의 소개 및 홍보, 도서판매 및 전시소개 등을 하고 있으며, 보통 4-5일 정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는 교회 최대의 축제행사인 것이다. 최근에 들어와서 한국교회는 이러한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11

12 대중매체사업, 교회의 언론사업과 대중사업,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청각음향과 신학, 서적 과 출판에 관한 모든 것, 교회에서의 작은 문서들, 교회건축, 오늘날의 교회음악, 예술과 교회 혹은 교회적 실천의 예술 등이 15) 소개되고 있다. 둘째 영역에서는 교육과 사회화 영역인데 여기에는 기독교학교, 개신교 아카데미, 지방의 국민전문학교, 목사교육, 전문대학에서의 신학수업, 전도사교육, 목사의 계속교육, 목사직에로의 특별한 길 16), 개신교 종교교사의 신학적, 교육학적 직업교육, 베를린(서독)에 서의 개신교회의 세례교육봉사, 동독에서의 세례문답교사와 개교회교사의 직업교육, 개신 교 교사들을 위한 원거리수업, 교사와 목사들을 위한 직업교육, 향상교육, 계속교육에서의 주교회의 종교교육학적인 연구소와 그들의 과제들, 교수교재와 학습교재의 발달, 개신교 전문대학과 그들의 직업교육과정, 개신교정문대학과 다른 연구소들에서의 신학-교육학적 동역자들의 직업교육, 교회적인 동역자들의 직업적인 계속교육, 교회음악의 직업교육, 성인교육을 위한 전체 공교회적인 사업에서의 협력사업 등이 소개되어 17) 있다. 셋째 영역에는 목회와 기독교사회봉사(Seelsorge und Diakonie)가 들어 있는데, 여기 에는 에큐메니칼적인 디아코니아, 세계를 위한 빵(Brot för die Welt), 교회들간의 구호와 개발, 평화봉사와 화해봉사, 장애인들을 위한 구호, 우리들 사회의 도전으로서의 장애자, 맹인과 시각장애자, 청각장애자와 난청자, 정신장애자, 지체장애자, 중증장애자, 비행청소 년들을 위한 구호, 유랑민(가난한 유랑빈민),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 청소년구호/교육 디아코니아, 환자들을 위한 구호, 병원목회, 심리환자, 중독증환자, 요양목회, 위기를 위한 구호, 상담소, 전화목회, 자살방지, 특별한 과제와 상황을 위한 구호, 노동계에서의 교회적 봉사, 휴가목회, 군종목회, 경목, 시민봉사(사회공익요원)/전쟁봉사거부자, 외국인 노동자, 서원선교, 역전선교, 대도시선교, 농촌에서의 교회봉사, 노인구호, 목회자와 디아 코니아에 대한 직업교육, 목회자에 대한 직업교육, 디아코니아에 직업교육 등이 18) 자세히 독일교회의 교회의 날 행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교단별로 대표단을 파송하거나 연구하고 있고, 특별 히 이 기간 중에 이미 남북교회의 대표단들이 공식적인 행사로 함께 예배드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약 5 년 전부터 실시되고 있다. 최초의 독일개신교회의 교회의 날 행사는 1848년 9월에 Wittenberg의 Schloßkirche에서 개최되었었다. (필자주) 15) Peter C. Bloth, 위의 책, 쪽 16) 독일교회에는 인문계 중 고등학교(Gymnasium)를 정식으로 졸업하지 않고도 실업학교(Realschule)나 의 무제 일반 중학교(Hauptschule)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들 가운데 탁월한 재능이 있고 신앙과 소명이 있는 자들을 목사들이 추천하여 디아콘 양성전문학교나 설 교자 성서학교(Bibelschule Prediger)에서 교육을 받고 7년 동안의 신학수업을 받게 한 후 두 번의 신학 고시를 치고, 대학의 신학부에서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자들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고 안수를 주는 유 일한 기관이 하노버 주교회에 소속된 Celle와 Hermannsburg 지역에 있었다. 그러나 1985년 이후에는 더 이상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Peter C. Bloth(Hrsg.), Handbuch der Praktischen Theologie. Bd.4. Praxisfeld. Gesellschaft und Öffentlichkeit, Gütersloher Verlagshaus Gerd Mohn, Gütersloh ) 위의 책,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13 소개되어 있다. 넷째 영역에는 지도와 조직 분야로서 교회행정분야가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는 교회헌 법, 교회의 회원(교인됨), 교회지도의 과제, 교회지도의 기구, 교회의 계획, 주교회와 교회영역, 에큐메니칼적인 공동체에 있어서의 공교회와 개교회, 교회와 교회의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인 세계에로의 연루됨 19) 등이 소개되어 있다 곽안련선교사의 실천신학과 디아코니아 오늘날 한국교회의 대부분 교단신학교에서는 실천신학분야에서나 기독교윤리분야에 서나 교회의 사회봉사 혹은 기독교사회봉사를 신학의 한 분야에 속한 신학으로서 다루지 않고 있다. 다만 교회와 사회 라는 관계 속에서의 부분적인 책임과 관련한 과제로서 선택과목으로 다루기도 한다. 실천신학의 분야에서 자리매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커리큐 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 양성과정의 정규과정이나 대학원 과정에서도 공식적인 신학교에서 전혀 교회의 사회봉사신학이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다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문제는 속히 시정되어야 할 문제이며, 목회자의 의식과 철학 속에 기본적으로 담겨져야 할 섬김에 대한 신학이 부재함으로써 교회성장에만 집중하게 되고, 목회현실에서 사실상 교회성장에 대한 부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최우선적인 과제로서 교회성장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재조명하게 된 과거 평양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실천신학교수로서 오랜 세월 가르치고 목회(승동교회)와 교회설립과 복음전파에도 크게 기여한 곽안련(Charles Allen Clark: )선교사가 1932년에 발간한 교회사회사업 20) 의 가치를 재조명하 는 뜻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을 통하여 재출간이 되었고, 이 책에 나타난 사회복지적 의미와 교회사회사업의 의미와 기독교사회봉사신학(디아코니아)의 의미를 조명하는 논문 들과 함께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된 책이 출간되었다. 곽안련의 신학사상과 교수로서의 강의내용에는 목회학과 설교학 등의 실천신학교수로서의 활동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는 정규과목 외에 새로운 과목을 계속 개설하였다. 그가 새롭게 개설한 과목들은 어린이교육, 청년사역, 사회봉사, 개인봉사, 기독교심리학, 어린이심리학, 주일학교조직, 예배규칙서 등이었다. 그리고 그는 한국교회의 목회상황에 맞게 강의를 개발하려고 꾸준히 노력하였으 며, 그러한 강의내용을 책으로 집필하는데 남다른 노력과 시간 그리고 정열을 쏟았다. 18) 위의 책, ) 위의 책, ) 곽안련, 교회사회사업, (서울:조선예수교서회),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13

14 그의 오랜 목회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천신학에 관한 내용들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21) 이러한 서술을 통해서 볼 때에 곽안련의 교회사회사업 또한 역시 신학교에서의 강의를 위한 혹은 강의내용을 집필한 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봉사에 관한 교과과목이 있었음이 증명되었고 또한 그가 집필한 목회학이라는 책에도 분명히 분량이 짧지만 그 속에 사회봉사 가 들어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22) 교회사회사업 이라는 책은 한국교회역사상 교회의 사회봉사(디아코니아)를 교회의 사회적인 책임 23)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집필된 최초의 디아코니아신학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보수적인 신앙전통을 가지고 있는 장로교의 평양신학교에서 또한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성경적인 근거를 가진 교회의 본질적이며 목회자의 본질적인 사명적 책임으로 분명히 규정하고 강의하고 강의된 내용을 책으로 집필했다고 하는 것이 증명되는 놀라운 증거로서 이 책은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신학과 신앙정체성이 보수적인 경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세적인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기복주의적인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율배반적 인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책임의식이 부족하고 사회참여적 사회봉사 적 신앙에 철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사회봉사신학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을 비교해 보면 1932년 당시의 신학교육에서 사회봉사를 사회사업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음이 얼마나 앞서갔는지를 증명해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곽안련의 신학사상의 가장 우선적이며 중요한 것은 성경중심적인 목회신학이다. 성경적 복음전파가 복음주의에 입장에서는 항상 우선적인 것인데 성경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치는 성경중심적인 교육관이 분명히 있고 그런 기초 위에 성경중심적인 목회신학을 통해서 평양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강의했던 것이다. 24) 곽안련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이호우에 의하면, 그의 교회사회복지사역 에 관한 내용은 한국에 복음이 전파될 때부터 선교사들은 사회적인 문제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21) 이호우, 초기내한선교사 곽안련의 신학과 사상, (서울: 생명의 말씀사), ) 곽안련, 목회학 (서울:2002), 대한기독교서회, ) 독일의 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Innere Mission)의 선구자요, 개척자요,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요한 힌리히 뷔헤른(Johann Hinrich Wichern)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가 참된 교회이고 사회적 책임을 감 당하지 못하는 교회는 참된 교회가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 참된 교회의 지표 중의 하나로서 사회적 책임 을 언급하였다. J.H. Wichern, "Die Innere Mission der deutschen evangelischen Kirche- Eine Denkschrift an die deutsche Nation". in: Peter Meinhold(Hg), Sämtliche Werke Bd.I. Lutherisches Verlagshaus, Berlin. Hamburg 1968, ) 이호우, 위의 책, 곽안련은 실천신학의 학문적 분야를 일곱 개의 분야로 세분화하였다. 교회정 치, 교수학, 종교교육, 예배학, 전도학, 사회봉사, 설교학, 목회학 등이다. 그리고 목회학에서는 목사의 직 무와 기능, 의식, 성례, 기독교교육, 사회봉사, 복음전도, 선교, 해석학, 교회정치 등 다양한 실천신학적 주제들을 취급하고 있다. 14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15 기꺼이 도우려고 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특히 장로교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장 우선적이고 생명력 있는 사역으로 간주하였으며, 그 밖의 다른 모든 사역들은 이차적인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곽안련의 1921년 선교보고서에서 곽안련은 사회봉사는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작은 관심 사안이었다. 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선교사 곽안련은 한국교회가 현 시점의 성장에 이르렀을 때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필요성과 책임감에 대한 시각을 한국교회가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교사들의 명백한 임무다 라고 했다. 더 나아가서 곽안련은 사회봉사에 관한 목회자들의 지도력을 강조했으며 목사는 사회봉사의 지도자가 될 것을 가르쳤던 것이다. 25) 곽안련의 목회학을 보면, 예전에는 목사가 할 일은 설교, 교수, 심방, 기도 또는 위로하는 것 등인 줄로 생각하였으나 현재에 와서는 이것들은 그 책임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마태복음 22장 37-38절에 그리스도께서 두 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그 하나는 위에서 말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사회사업 곧 이웃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일인데 그 실행하는 기관이 없이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 사회사업에는 형무소 전도, 고아원, 양로원, 광인원, 모자원 등이 포함되는데 이러한 기관을 설치하든지 혹은 그런 기관과 관계를 맺고 일반 대중의 도덕적 향상과 종교적 생활을 위하여 쉬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그 구역 안에 공장이 있으면 직공들의 생활 형편과 봉급의 다소 또는 질병, 직공들의 부양대책, 위생시설, 등 또는 그들의 도덕경향, 빈민들의 생활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여 술집, 아편장사, 카페 등을 살피고, 그곳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돌이켜 바른 길로 오도록 인도해야 한다. 목사는 종교와 사회에 대한 자기의 책임을 교인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마태복음 25장 42-46절까지 말씀은 예수님께서 분명히 사회봉사사업을 의미한 것이다. 그러한 활동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중심적인 것이라면 목사된 사람은 그러한 일에 대하여 무관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훈과 사회 문제를 혼합하여 동일시하는 것을 신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목사가 맡은 그 교회의 사업이 분망할지라도 그 지방의 연합운동에도 참가해야 한다. 지방적인 사업을 처리하는 데서 자기 교회에도 간접적인 유익이 미치는 것이다. 연합부흥 대전도회나 재난의 구제사업, 금주, 금연운동을 지도해야 한다. YMCA는 교회의 직속기관은 아니지만 교회사업을 도와주는 일을 많으므로 협력하는 것이 좋으며 소년클럽이나 성인교육운동도 찬조해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그러한 일을 하다가 자기의 본분인 교회의 일을 등한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26) 이러한 가르침과 지침은 오늘날 목회하는 모든 목사들에게도 분명히 적용하고 가르쳐져야 할 중요한 지침이 되는 것이다. 25) 이호우, 위의 책, , 26) 곽안련, 목회학,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15

16 곽안련의 교회사회사업 에 나타난 디아코니아 신학적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과 교회의 사회봉사사역에 대한 곽안련의 입장은 한마디로 교회와 목사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며 그것을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이셨고 가르치셨던 복음의 중심적인 사역으로 이해하였다. 결코 회피하거나 등한히 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될 책임과 의무적 차원에서 이해하도록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론에서 그는 보수적 인 복음주의(근본주의) 입장에서 교회는 신령한 사무에만 주목하여 천당에 들여보내는 일에만 금전을 쓰고 아무 다른 책임이 교회에 있지 않은 줄로 알았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에 서양 어떤 교회의 생각이 아주 변하여 교회의 첫째 책임이 구제사업과 사회봉사인줄로 깨달았다 27) 고 했다. 이런 주장도 둘 다 치우쳐진 것으로 판단하고 예배와 거룩하게 함과 복음을 전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이런 주장을 통해서 곽안련은 확실하게 복음주의자 이며 청교도적 신앙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경건주의자로서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적인 면에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지 않으면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섬김이 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웃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도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정신을 함께 가지고 균형을 이루는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안련에게서 복음주 의와 에큐메니칼의 정신이 분명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한경직의 생애와 사상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그래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의 신앙정체성에도 부합되는 중요한 관점이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곽안련은 그 당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서 교회와 그리스도 인들이 도와주고 섬겨야 할 책임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민중의 경제생활, 자선사업, 고아와 양로원의 노인, 난치병자, 한센씨병자, 장애인, 정신병자, 죄수(교도소선 교), 매춘업 종사자,금주와 금연에 대한 책임, 동물학대, 오락 등이다. 나열된 주제를 보면 그 시대에 동물학대에 관해서까지 관심과 책임의식으로 한국사회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는 것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둘째로 디아코니아신학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사회봉사적 사명을 실천신학에 서 다루었다는 사실이다. 28) 이는 오늘날 유럽의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초기 한국선교사가 이렇게 가르치고 다루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또한 오늘날의 현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부끄럽고 아쉬운 것이다. 사회봉사신학의 발전이나 교회현장에서 그리고 기독교사회복지시설에서의 섬김사역의 발전은 근본적으로 기초적인 신학교육과정에서부터 바른 가르침과 배움에서 의식이 생기고 목회철학이 생겨야 27) 곽안련, 교회사회사업 (서울:1932) 조선예수교서회, 1. 28) 이승열, 실천신학으로서의 기독교사회봉사학(디아코니아),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 (서정운 명예총장 은퇴기념출판위원회 편, 서정운 명예총장 은퇴기념문집, 2001.) 쪽. 16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17 올바른 실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의 최우선적인 갱신의 과제 중의 하나가 신학교육에서의 디아코니아신학을 가르치는 것이라 보는 것이다. 셋째로 디아코니아신학에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는 과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와 우리가 선한 섬김으로 이웃의 주체로서 이웃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 다. 그런 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떠한 형편에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하고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여 적당하고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10:10) 하신 것과 같이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누리도록 돕는 것이다. 즉 사회적 안전망의 하나로서 사회복지체계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 한사람 한사람이 선한 사마리아사람과 같이 강도만난 사람처럼 생명의 위기 속에 버려진 사람의 신음소리를 듣고 찾아가서 필요한 도움을 주어 살려줄 뿐만 아니라 확실하게 그 생명을 살리고 보장할 수 있는 안전한 조치까지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단순한 도움도 중요하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성이 있는 지속가능한 도움의 체계가 필요한 것이 다. 그런 점에서 사회복지시설이 필요하고 오늘날 사회봉사가 일회적인 이벤트 프로그램으 로 전락하거나 그 수준에서 만족하는 경향도 반성할 문제이다.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혹은 그리스도인 개인이 역량껏 전문성 있는 접근으로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사회봉사를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곽안련은 당시 사회상을 정확하게 분석하였고 더 나아가 개선하고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안하는 일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즉 우리 한국인들의 잘못된 삶의 태도나 가치관을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디아코니아 신학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한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인정된다는 종말론적인 신앙의 표현으로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곽안련의 사상은 여기까지의 이해는 부족한 것이나 십계명의 정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이웃사랑의 계명에 충실하려는 자세와 또한 이웃사랑이 바르게 되어야 선교도 바르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 차원에서 이웃사랑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로 곽안련의 사회봉사에 관한 신학과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를 보면 기독교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신앙인의 영혼이 망가지는 위험성을 경고하면 서 담배와 술 그리고 마약에 대한 금지와 목회적 차원의 올바른 지도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절제운동을 펼치고 있는 절제회와 같은 기독교NGO단체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17

18 언급한 것인데 경건주의운동의 역사를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과 같이 한국교회가 경건을 중요시 여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건주의운동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게 되면 디아코니아 운동을 늘 함께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의 경건운동에 있어서 부족한 사회봉사운동을 새롭게 각성할 수 있는 좋은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여섯째 곽안련은 전형적인 장로교선교사이며 칼빈주의자이다. 한국의 대부분이 교단이 장로교인데 정작 칼빈이 사회봉사에 관한 신학을 정립하고 집사제도와 실제 프랑스 스트라스 부르에서의 방패교회에서의 목회가 프랑스에서 온 위그노파 피난민들을 돕기 위한 구제사업 중심의 교회였고 프랑스기금 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그들을 돌보았던 역사를 보며 또한 기독교강요에서 많은 부분에서 가르치고 있는 데 한국교회가 칼빈주의를 따르면서도 말씀중 심으로만 영향을 받고 디아코니아부분은 외면하고 있는 점을 반성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곽안련을 통한 도전을 새롭게 받을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다. 29) 4. 사회선교신학으로서의 디아코니아 디아코니아와 선교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상황에 따라서 디아코니아가 중심이 되고 우선이 되고 선교의 수단과 방법이 되는 디아코니아적인 선교도 가능하고, 또한 직접적인 복음전파가 우선시 되면서도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디아코니아가 실현되는 선교적인 디아코니아도 가능하다. 그러나 디아코 니아 자체가 선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사회선교라고 하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독일교회의 역사 속에서 사회선교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나타난 사회적 격변의 상황속에서 소외된 가난한 무산자계층(프롤레타리아)에 대한 교회적 돌봄이나 관심이 부족한 관계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이 나타났고, 각종 사회악이 들끓고 가난한 자들이 더 이상 교회를 떠나가 돌아오지 않으며, 전통적인 성수주일과 가정예배의 전통이 깨어지는 상황에서 사람이 교회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는 적극적인 교회관과 선교관이 성립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 독일교회의 사회선교(Innere Mission)은 요한 힌리히 뷔헤른(Johann Hinrich Wichern: )에 의하여 시작되었 고, 그의 뷔텐베르그에서의 1848년 제1회 교회의 날(Kirchentag)에 있었던 명연설을 통하여 전국교회적인 조직으로서 사회선교중앙위원회 가 조직되었고, 이듬해인 1849년에 뷔헤른 이 책임집필한 백서 30) 를 통해서 사회선교의 개념과 영역별 교회의 책임과제가 정리되어 29) 이승열, 곽안련 선교사의 <교회사회사업>의 디아코니아 신학적 의미,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편, 곽안련 선교사의 <교회사회사업>에 관한 현대적 해석, (서울:한들출판사), 쪽. 18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19 발표되었다. 우리 총회는 1984년에 사회선교지침 을 마련하여 총회에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사회선교사역의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침에 의하면, 사회선교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하여 힘쓰는 노력이며, 하나님의 구원이 부분적으로나 단편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 통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단순히 정치, 사회적 이상향의 건설이나 단순한 역사 변혁을 위한 활동과는 구별되며, 그 목적은 처음부터 역사 전역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주권을 실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온 천하, 전 인류에게 드러나게 하는 데에 있다 31) 고 했다. 김명용에 의하면, 사회선교의 개념 속의 주요 영역은 사회정의, 사회평화, 사회봉사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한 기독교환경운동이다. 32) 그러므로 총회의 사회봉 사부의 사역은 철저히 사회선교신학과 디아코니아 사회봉사신학을 근거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사업을 하며 이는 사회정의, 사회평화, 기독교환경운동을 포함한 사회봉사사역으 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총회사회봉사부내에는 사회문제위원회, 교회화평위원회, 환경보전위원회가 조직되어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특별히 사회정의문제의 차원에서 총회 특별위원회인 인권위원회의 활동의 실무적 책임을 맡고 있다. 사회선교의 개념은 결코 전통적인 선교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입장에 있다. 이 사회선교사상은 1952년 독일 빌링엔(Willingen)에서 개최되었던 제5차 국제선교 협의회 총회에서 채택되었던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의 개념에서 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선교란 단순히 주님의 말씀을 향해 복종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공동체의 회집에 대한 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란 구원받은 전 피조물 위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세우려는 포괄적인 목표를 가지고 아들을 보내심 곧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 한 지체로서 참여하게 되는 선교 운동의 원천은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 안에 있다. 33)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발전과 갱신에 있어서 더욱 목회자들의 목회적 차원에서의 관심과 연구 그리고 실천이 필요한 것은 사회선교신학의 입장에서 전통적인 선교관을 보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전천년설에 의거한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30) J.H. Wichern, "Die Innere Mission der deutschen evangelischen Kirche- Eine Denkschrift an die deutsche Nation". in: Peter Meinhold(Hg), Sämtliche Werke Bd.I. Lutherisches Verlagshaus, Berlin. Hamburg 1968, ) 총회사회봉사부 편, 총회 사회선교정책문서집 -신앙 교회 사회,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쪽. 32) 김명용, 열린신학 바른 교회론, (서울: 장로회신학대학출판부), ) 게오르크 F. 휘체돔, 박근원 역, 하나님의 선교,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쪽.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19

20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근본주의적 신학과 신앙정체성이 디아코니아와 사회선교신학의 장애물로 이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34) 5. 섬김목회의 원형과 모델로서 예수 그리스도 목회의 모든 면에서의 모델은 바로 우리들의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며 가르침이며 실천적인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신학적 근거도 성경적인 근거가 필요하며 어떤 신학의 이론도 성경의 가르침과 모델과 상이하다면 신학적 근거를 상실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목회적 섬김으로서의 디아코니아에 관한 성경적 근거는 다른 주제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생략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사역으로서의 디아코니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낮아지신 겸손함의 표상이 되었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로서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신 것이다.(요1:14, 빌2:5-11) 그는 친히 자신을 가리켜서 섬기는 자(Diakonos:διακόνος)라고 밝히셨다.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눅22:27) 그래서 디아코니아 신학의 입장에서 그리스도를 가리켜서 섬기는 자의 원형(Urdiakon)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의 삶이 일관된 목표를 향하여 섬김의 삶으로 이루어졌음을 자신이 증거하고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공생애 전체의 삶 속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섬기는 자(diakonos) 와 종(doulos)으로서 철저하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며 섬겼던 것이다. 35) 그래서 모든 디아코니아는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 36) 예수 34) 서정운, 선교신학에서 본 사회봉사, 이삼열 편, 사회봉사의 신학과 실천, (서울: 한울사), 쪽. 35) 디아코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인격의 본질로서 이해되어 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섬기는 자와 종으 로서의 섬김을 함께 보아야 한다. 이 점을 독일의 조직신학자 Paul Philippi 가 'christos diakonos, christos doulos' 라는 표현으로 함께 표현하였다. 필리피 교수는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디아코니아 연구소 소장을 엮임하였으며, 그는 루터의 만인제사장설(Allgemeine Priestertum)에서 힌트를 얻어 모든 그리스 도인은 누구나 다 섬김의 직분(Allgemeine Diakonos)을 부여 받았다는 학설을 제기하였다. 즉 선한 사마 리아 사람과 같이 일차적으로 누구든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는 섬기는 자로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36) Paul Philippi, Christozentrische Diakonie, Evangelisches Verlagswerk Stuttgart, 그리스도중심의 디아코니는 그리스도께서 증거한 하나님의 나라가 오도록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모든 행위들을 다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그리스도중심의 디아코니는 곧 선교의 중요한 핵 심적인 내용이 되었다. 여기서 필리피 교수는 하나님 나라와 회개, 기독론적인 결정, 제자들의 삶과 낮아 지심과 연관하여 모든 것을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의 디아코니의 근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장하 20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21 그리스도는 그의 모든 생애에 있어서 말씀사역과 치유사역과 축사사역과 궁극적으로 십자가 에서의 죽으심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희생적이며 구원적인 사랑의 실천으로 섬기신 섬김의 원형이 되셨고 모범이 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에서 기록된 바와 같이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며 겸손한 종으로서의 섬김의 모법을 보여주었고 제자들도 자신이 본을 보인 것과 같이 그렇게 섬기며 살아갈 것을 당부하셨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죄 가운데서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었던 인간을 구원하시고 하나님과 조화와 평화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도록 섬김의 종으로서 그 뜻을 이루셨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운동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셨다는 성육신 사건에 있다. 이 성육신은 곧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여 역사변혁의 주체자로 등장하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전개시킨 것이다. 예수는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주권자이시며, 역사의 주님이시고, 인간과 만물을 회복하는 구원의 주이심을 선언하신 것이다. 37) 그의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하나님에 의하여 피조 되어진 모든 피조세계의 회복을 통한 진정한 평화(샬롬)의 회복, 창조질서의 회복, 생명질서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은 구체적으로 진정한 안식일의 주인으로서의 가르치심과 역할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면서 나타내고 있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의 전인격적인 구원과 전체적인 삶의 자유와 해방을 통한 구원 즉 영적, 육적, 사회적인 삶의 총체적인 통전적인 구원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그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같이 소외되어 있는 과부, 고아, 나그네, 억압 받는 자들, 빚진 자, 장애인들을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불쌍히 여겼으며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운동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에 굴복하지 않았던 모든 죄에 대한 회개로 인한 화해의 역사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던 죄인과 세리와 창녀들도 함께 식탁공동체를 이루어 교제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운동은 곧 모든 계층의 벽을 넘어서 화해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하나님나라 였다. 37) 김지철, 신약성서에서의 사회봉사, 이삼열 편, 사회봉사의 신학과 실천 (서울:한울사) 쪽.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21

22 운동은 모든 육체적인 질병과 억압에서부터 자유케 하고 치유해 줌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이루어준 회복의 의미가 있다. 가정회복과 사회적 관계의 회복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38)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있는 디아코니아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나라에 있어서 누구든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친히 자신이 이 세상에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마20:26-28)이라고 하셨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큰 자가 되기 위하여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종노릇하는 사랑으로 섬기는 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요한복음 에 기록된 유월절만찬에 관한 말씀에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려 본을 보였노라 고 하신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제자 된 자들이 본을 보이신 것처럼 섬김의 종으로서 이웃의 발을 씻어주는 것과 같은 낮은 자의 겸손함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한 율법사와의 대화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해 야 하는 디아코니아의 사명과 책임이 영생을 얻는 길이요 방법임을 가르쳐주셨다. 그러니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에 들어가기 위하여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최선과 정성을 들여야 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도 자신을 사랑함과 같은 최선을 다하여 사랑해야만 한다는 당위성과 책임을 인정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웃사랑의 개념에서 누구든지 일차적으로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눅10:25-37)에서 보여준 사마리아사람과 같이 강도만난 자(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 자립적이지 못한 자, 소외된 사회적 약자, 작은 자 등)에게 이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이웃의 주체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디아코니아적인 섬김의 삶을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생 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디아코니아는 영생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행함으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답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셋째로 양과 염소의 비유(마25:31-46)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주로 이 세상에 다시 오셔서 최후의 심판을 하게 될 때에 의인으로 인정되어 예비 되어 진 하나님의 나라를 38) 화해의 디아코니아에 관하여는 하이델베르그대학 디아코니아연구소 소장을 엮임한 Theodor Strohm 교수 의 디아코니아 사상을 대변하는 화해의 디아코니를 참조하라. Arnd Goezelmann, Volker Herrmann, Juergen Stein(Hg.), Festschrift fuer Theodor Strohm, Diakonie der Versoehnung, Quell Verlag, Stuttgart,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23 상속받게 될 사람들은 모두 주린 자, 헐벗은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병든 자, 그리고 옥에 갇힌 자와 같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섬긴 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에게 실천한 작은 도움의 손길과 사랑이 곧 예수 자신에게 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주고 인정해주었으며, 반대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지 않은 것으로 여긴다는 가르침을 주심으로, 디아코니아적인 삶은 곧 종말론적인 신앙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로 모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서로 사랑해야 함을 가르쳐 주셨다. 새 계명 39) 으로 주신 말씀은 곧 주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해주심 과 같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다.(요13:34-35) 이런 사랑은 곧 모든 허물과 죄를 용납하시고 덮어주시고 관용을 베푸시고 사랑해주신 아가페의 사랑인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성서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디아코니아는 하나님의 나라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그 나라를 이루는 방법과 길이며, 영생을 얻기 위한 필연적인 의무이며, 종말론적인 신앙의 고백적 삶으로서 그리스도의 제자 된 모든 자들이 지켜야 할 가장 핵심적이며 소중한 윤리임을 알 수 있다. 6. 섬김목회로서 디아코니아의 역사적 이해 6.1. 사도시대의 디아코니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승천 이후에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체험한 사도들은 권능을 받아 힘 있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과 부활을 증거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복음사역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명령을 수행하는 삶이었다. 이러한 사도들의 복음사역은 이제 교회공동체의 형태를 띠고 역사 가운데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으며, 이 교회공동체(에클레시아)의 모든 사역과 삶과 인간관계의 정신에는 디아코니아 정신이 기본적이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초대 예루살 렘교회공동체의 모습은 철저하게 디아코니아를 실현하는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교육공동 체, 교제(코이노니아)공동체, 기도하는 영성공동체, 재산공유공동체, 나눔과 섬김의 공동 체, 예배공동체, 식탁공동체, 찬양공동체, 칭찬 받는 공동체, 구원공동체 등으로 그 성격을 나누어 볼 수 있다. 39) 디아코니아의 역사에 관한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Gerhard Uhlhorn의 Die christliche Liebestaetigkeit에서 울호른은 그리스도 이전의 세상에서는 참된 사랑이 없었던 세상이었다고 보았고 그 래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는 외침을 그리스도께서 큰 팀파니와 같은 소리로 외치고 있다고 서술하였다. 참 조: Gerhard Uhlhorn, Die christliche Liebestaetigkeit, Neukirchener Verlag, S. 7.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23

24 사도 누가에 의하여 기록된 사도행전의 기록에서 특별히 디아코니아는 사도적인 직분을 나타내는 의미에서 디아코니아를 쓰고 있으며, 40) 사도들이 말씀을 전하는 일(말씀의 διακόν ία)와 선출된 집사들이 구제사역을 감당하는 일 중에서 식탁에서의 시중드는 일을 δίακοηείν 으로 표현하였다. 41) 그리고 교회공동체의 재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하여 헌금을 모으는 일에 쓰이고 있다. 한글성경에는 부조하는 일로 번역되었다. (행11:29, 12:25)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여 나누고 먹는 것과 대접하는 것을 디아코니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눅4:39, 눅10:40, 눅12:37 등) 누가는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행위로서 섬기는 의미를 디아코네인으로 표현한다.(눅8:3)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누가에 의한 기록에서는 공궤, 돕는 일, 직무, 봉사, 구제, 말씀전하는 것, 부조, 사명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주로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διακόνία 와 διακόνος 를 여러 회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12사도들이 그들의 사역을 감당하는 일과 그들의 직분과 구체적인 사역의 일을 나타내는 일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주로 교회를 세우고 관리하는 일을 맡은 사람과 그의 일이 디아코니아였던 것이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디아코니아는 사도들의 일과 직분으로서, 성도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의 증거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과 그리스도의 복음에 고백하는 증거이며, 친교의 확장의 의미로 쓰였던 것이다.구체적으로는 헌금하는 행위와 은사로서의 섬기는 일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목사나 교사나 사도들이 교회의 모든 목회사역을 감당하는 일들을 디아코니아로 이해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집사에 관하여는 남성이나 여성이나 제한이 없었으나 여성집사의 제도에 대한 근거에 대하여는 기록이 생략되어 있지만 롬16:1의 바울의 인사말에 언급되는 겐그레아교회의 뵈뵈 나 빌립보교회의 루디아 집사와 같은 여집사가 분명히 있으며, 교회내의 과부들이 특별한 사랑의 섬김 사역에 헌신한 것 기록은 디모데전서 5장에서 확실히 증명되고 있다. 여집사 제도는 교회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구제와 사랑의 실천사역에 자유롭게 설립되었으나 나중에는 다시 여성적 디아코니아 사역은 퇴보하게 된다. 42) 그리하여 신약성서에 기록된 디아코니아에 관한 직분이나 제도나 역할에 대하여는 통일된 일치성이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역사와 상황에 따라서 발전해 40) 박창현, 신약성서의 사회봉사, 한국선교신학회 편, 선교신학 5집 선교와 디아코니아, (한들출판사, 2002), 95쪽. 41) 사도행전 6장에는 집사(diakonos: Diakon)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개혁교회의 전통과 신학자들은(어거스 틴, 루터, 칼빈 등) 한결 같이 집사제도의 근원이 된 말씀으로 인정하고 있다. 42) Erich Beyreuther, Geschichte der Diakobie und Inneren Mission in der Neuzeit, C.Z.V. Verlag, Berlin, S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25 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심이 되고 핵심이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의 종으로서의 본이 되는 삶과 정신과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카톨릭교회 시대의 디아코니아(2-3세기) Erich Beyreuther 에 의하면, 초기 카톨릭교회 시대는 그리스-로마세계 속에서 교회의 성장과 함께 자연히 사랑의 섬김사역도 성장했다고 한다. 특별히 2세기에는 알모젠 (Almosen: 구호, 자선행위)의 활동이 매우 컸다. 옥에 갇힌 성도들을 방문하고 돌보는 일과 납광산 등에서 중노동을 하도록 처벌을 받은 죄수가 된 성도들을 방문하여 돌보는 일 등이 그 시대의 대표적인 사랑의 행위로서 독창적인 사역이라 할 수 있다. 43) 무엇보다도 3세기에는 어려웠던 정치적인 상황에서 대량 재난이 발생하였는데 이때에 교회는 디아코니아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므로써 교회는 성장하게 되었다. 그들의 디아코니 아 사명의 대상으로는 주로 과부, 고아, 병자들, 포로 된 자, 가난한 자, 매장되지 못한 시신들 처리문제, 등이었으며, 이 시대의 모든 교회적인 사역은 주로 교회의 감독(Bischof)의 손에 놓여지게 되었다. 즉 1세기의 단순했던 교회의 조직은 감독을 중심으로 사제와 평신도로 나누어지는 사제교회가 되었고, 감독의 보조적인 조력자로서의 집사직은 매우 중요한 사역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감독과 집사의 사이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과 같이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여집사제도는 동방교회(그리스정교)에서는 성직지로 취급을 받았으 며, 여성병자들을 돌보는 일이나, 예배시간에 여성성도들을 감시 감독하는 일이나, 여성 성도에게 세례를 베푸는 일에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 44) 2-3세기에는 특별히 페스트나 혹은 흑사병 같은 전염병이 휩쓸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갈 때에 이들 가운데 이교도를 가리지 않고 구호하고 돌보는 일들이 자세하게 보고되어 있다. 45) 3세기까지는 집사직분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초기에 영향을 미쳤던 예언자적인 역할은 상실되어 자연히 활동영역이 줄어들었다. 주로 성만찬 준비와 진행, 가난한 자, 병자들을 돕는 일과 말씀의 전파와 교회간의 접촉을 유지하는 일에 책임이 주임무가 되었다 세기 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43) 위의 책, 13쪽. 44) 같은 책, 13쪽. 45) 알렉산드리아의 디오니시우스(Dionysius von Alexandria) 감독이나 카르타고의 키프리안(Cyprian) 감독 같은 사람들의 보고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도들이 광범위한 이웃사랑과 형제사랑에 협력하였고,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돌보다가 전염되어 그들도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갔다고 전하고 있다. 참조: Erich Beureuther, 위의 책, 14쪽.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25

26 4세기 초반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어 모든 교회적인 사회봉사사역 은 제국교회의 사회복지사업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노예, 자유케 된 자, 포로 된 자, 창녀, 등 이들에 대한 복지적인 사업은 디아코니아적인 제도와 장치를 가지고 있는 제국교회에 그 책임이 전가되었고, 교회는 더 이상 이들을 돌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4세기 초부터 집사직분에 대한 많은 지침들이 생겨나면서 집사의 권한을 제한하게 되었고, 교권주의적인 제도와 억압이 집사직분을 장로가 되기 직전의 통과적인 의미의 단계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장로직과 안수집사 직분 사이의 갈등의 문제나 관계성도 바로 이런 4세기 교권주의 교회의 영향에서 온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시대의 디아코니아 사역은 개별적인 구제활동의 범위를 넘어서서 마침내 병원이나 빈민구제원과 같은 기관들이 설립되기 시작한 데 큰 소득과 발전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전문기관에 의한 사회봉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성도들의 이웃과 가족에 대한 사회적 구제활동의 폭이 축소된 것은 하나의 손실로 여겨진다. Hospital은 원래 나그네 된 자 혹은 외래인들의 거처와 그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로 시작되었 던 것이다. 이는 구빈원이라 불리었고 나중에 병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여기에 고아원, 집을 잃어버린 아이들, 기아보호소, 조산원, 양노원 등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시대에 수도사들이 새로운 디아코니아적인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는데 열성을 가지고 병자간 호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되었다. 46) 5세기의 로마교회는 게르만민족의 이동과 저항에 따라서 서서히 해체되어 갔다. 이것은 하나의 잘 통일되고 조직화되어진 디아코니아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시대에 더 이상 연결되지 못했다. 다만 교회의 재산은 가난한 자들의 재산이며 교회는 그들 가장 가난한 지체들의 가장 큰 보물과도 같은 것이라는 의미가 생생한 경고로서 중세시대로 넘어가게 되었다. 47) 6.4. 중세시대의 디아코니아 6세기경에 서로마시대가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에 따라서 끝이 나고 중세시대로 넘어가면 서 집사직의 본질적인 봉사적 의미는 상실되고 예전적인 섬김과 장로직분을 위한 통과단계의 의미로 머물게 되었다. 교회는 새롭게 전반적으로 활동을 새롭게 정비하고 조직화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새롭게 유입된 사람들에게 집중적인 선교활동을 통해서 기독교를 46) 참조: 같은 책, 15-17쪽; Reinhard Turre, Diakonik-Grundlegung und Gestaltung der Diakonie, Neukirchener, S ) Erich Beyreuther, 위의 책, 18쪽. 26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27 믿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칼(Karl) 대제가 정치적인 면에서 대통합을 이루어 봉사적인 의무를 자신의 과제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프랑스와 독일 이태리 등을 포함하는 제국의 정치적인 기관들이 황제의 명령을 받들어서 가난한 빈민들이나 병든 자들, 포로들과 과부들을 돌보는 의무를 지게 된 것이다. 지방 영주들에게는 그 지역에 속한 모든 부자유한 자, 예속된 자들을 보살필 책임이 주어졌으며, 봉사적인 임무는 황제 스스로가 각 영주들로 하여금 봉사의 직무를 책임적으로 느끼도록 만들었다. 주교나 교회기 관에는 지시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중세 시대에는 교회가 빈민구제나 디아코니아 사역의 중심지가 되지 못한 것이다. 한때 감독의 빈민구제담당 보조자로서 활동을 했던 집사장 (Archdiakon)은 이제 법적인 권한을 가진 관직이 되어 버렸다. 즉 집사들은 봉사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예배의 의식적인 기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 대신에 중세시대에는 여러 수도원(Kloster)들이 생겨남으로써 고대교회의 봉사기관이었던 외부인 숙소, 빈민수 용소, 고아원, 양노원, 등의 사업을 계승하였다. 가난한 민중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고 그들의 자녀들을 교육시키기도 한 것이다 세기까지 여자집사들이 있다가 사라졌으며, 중세에는 주로 수녀원장이나 대수도 원장으로서 여성의 영향력이 크게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로 평신도들의 봉사활동이 조직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조직체는 주로 수도회(Orden)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것은 수도원과 기사단(Ritter)의 요소를 결합한 성격의 단체였다. 이는 수도원에 있던 자선 기관들이나 도시와 농촌에 있던 자선 기관들이 이제는 평신도 형제들의 손에 넘겨지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후에는 각 도시들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금하여 만들었던 시민병원들이 시민운동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디아코니아가 성직자들에 의하여 운영되던 수도원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으로 영향을 받은 형제단, 자매단 같은 평신도들에게 옳겨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개교회나 지역교회가 더 이상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에 대한 돌봄의 책임을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 48) 중세시대의 교회는 사회봉사에 대한 사명과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종교개혁운동시대의 디아코니아 루터와 디아코니아 독일교회의 대표적인 디아코니 신학자 T. Strohm 교수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대한 자극과 동기 자체가 바로 루터가 이해한 디아코니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았으 48) 참조: 같은 책, 19-24쪽, Reinhard Turre, Dikonik, 13-16쪽.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27

28 며, 디아코니아 신학에 대한 루터의 출발점은 바로 그가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된 핵심적인 동기유발을 일으킨 하나님의 의에 관한 이해와 직접 연결되고 있다고 하였다. 곧 루터는 포괄적인 신학연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에게 참되고 의롭게 만드는 사랑과 자비로 이해하였던 것이다. 49) 루터는 인간에게서 생명을 창조하는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믿음은 사랑 안에서 서로 활동하고 있다. (갈5:6)고 믿었다. 순수한 사랑이 될 수 있기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염려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야 하고, 믿음의 사랑은 그가 그를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사람에게, 그가 필요한 모든 것을 선물하는 것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믿는 자는 자기 스스로를 실현하기 위하여 사랑의 도구를 가동시키지 않고, 도리어 믿는 자는 이미 실현한 사람이며 그러므로 이웃에 대한 조건 없는(유보 없는) 봉사에 자유롭다고 이해한 것이다. 루터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그 창조적인 사랑이 곧 세상의 처음과 나중이 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50) 루터는 그의 십자가신학에서 화해의 디아코니아 개념을 이끌어 내었는데, 루터에게서 디아코니아는 그 봉사위탁이 새로운 창조와 화해된 세상의 기본요소가 되는 것과 같을 만큼 화해의 디아코니아 와 그리스도와 정치 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51) 루터에게서 디아코니아는 믿음의 분명한 열매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52) 루터의 디아코니아 개념은 3중적 디아코니아로 나타나고 있는데 첫째는 기본적인 디아코니아(elementare Diakonie)로서 기초적인 삶의 영역과 가정과 직장의 환경에서 실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공동체에 관계된 디아코니아로서(gemeindebezogene Diakonie) 믿음과 배움의 훈련에서, 형제적인 기독교적 일치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간적인 의미에 맞는 세상의 갱신차원의 디아코니아이다. 셋째는 지방 자치적, 정치적인 디아코니아인데 이는 재난, 기아. 질병의 원인에 투입하고 도시의 시민들을 위하고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다양한 지방공동체들의 공존을 위한 출동준비, 안전, 생명가능성의 역동적인 발전에서의 긍정적인 과제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53) 루터의 디아코니아 개념은 실제적으로 구체화되어지는 일에는 크게 성취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적인 책무를 규정하는 교회법을 제정하면서 이 교회법을 통하여 질서 있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고 전 유럽의 여러 대도시들에 크게 49) Theodor Strohm, Theologie der Diakonie in der Perspektive der Reformation, Zur Wirkungsgeschichte des Diakonieverstaendnisses Martin Luters, in: Paul Philippi/ Theodor Strohm(hrsg,), Theologie der Diakonie, HVA, Heidelberg, S. 178.; 이승열, 종교개혁과 디아코니아(2002년 호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 원 종교개혁기념 학술대회 발표 논문), 4쪽. 50) 위의 책, 179쪽. 51) 위의 책, 183쪽. 52) Reinhard Turre, 앞의 책, 16쪽. 53) Theodor Strohm, 위의 책, 쪽. 28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29 영향을 미쳤다. 교회법에는 Bugenhagen 법, 1522년의 비텐베르그 헌금규정법 (Wittenberger Beutelordnung), 1532년 라이스닌 구제함 법(Leinniger Kasten Ordnung), 알텐부르그(Altenberger), 뉘른베르거(Nuernberger) Kastenordnung 등이 있다 칼빈과 디아코니아 중세 후기의 전통적인 집사는 예배에서의 신부의 조력자였다. 집사직제는 그 본질적 정체성을 상실하였고 대체로 성직자가 되기 위한 과정의 한 단계가 되었던 것이다. 칼빈은 그의 종교개혁운동에 있어서 교회의 직제의 사중직제를 택하였다. 즉 목사, 교사(신학박사로 서 교수를 의미한다.), 장로, 집사이다. 여기서 집사는 더 이상 신부들의 예배 보조자가 아니다. 그들의 직무는 가난한 자와 불행한 자들을 돌보는 교회의 교역이며 교회 안에서 영구적이어야 하는 직제였다. 54) 특히 칼빈이 활동했던 제네바시는 새로운 개신교 자치도시가 되어 분리되었던 중세의 자선기관들을 병합하여 새로운 구빈원으로 대체하였다. 제네바 정부는 이 구빈원(병원)의 재정을 모금하는 책임을 졌고 자선제도의 주요 지원자가 되었다. 결코 세금을 법제화 하지 않았고 자발적인 기증이 격려되었는데 구걸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복지문제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국가공무원으로서 행정직에 선출되었으며, 당시에 프랑스에서 특별한 재난상황에서 탈출하여 제네바로 피난을 온 위그노파 피난민들에게 대한 자선기금 프랑스기 금 있었는데 칼빈은 이 기금의 강력한 후원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 난민들을 지원하고 돌보는 자발적인 봉사자들도 교회의 집사로 인정하여 결국은 제도화된 공적인 복지제도와 비제도적인 자발적인 단체 양쪽의 모든 어려운 자들을 돕는 집사직분을 모두 다 교회의 집사직의 임무로 인정해 준 것이다. 55) 중요한 것은 칼빈주의 개혁교회에 있어서 교회의 복수직제의 개념에 근본적인 기초는 예배(pietas)와 이웃사랑(caritas)가 분리되지 않는 병행적인 의무라는 것이다. 56) 즉 하나님 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칼빈주의 장로교신학이 발달하였고 큰 영향을 받은 한국개신교회는 칼빈의 신학사상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집사직에 대한 깊은 신학적 54) Elsie Anne Mckee, Erneuerung des Diakonats 민 oekunenische Aufgabe, Diakoniewissenschaftliches Institut an der Universitaett Heidelberg, S. 70.; 엘시 N. 맥키 저, 류태선 정병준 공역, 개혁교회 전통과 디아코니아, 한국장로교풀판사, 서울, 쪽. 55) 위의 책, S. 84.; 엘시 N. 맥키 저, 류태선 정병준 공역, 쪽. 56) 같은 책, 79쪽.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29

30 이해가 부족하였으며, 실제로 교회 내에서의 디아코니아적인 사명과 과제를 감당하는 일과는 무관한 경우들이 너무 많았다. 또한 칼빈의 디아코니아 이해도 부족했으며 그 시대적 상황에서 위그노파 피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하여 수고한 그의 노력과 헌신을 특별히 배우고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경건주의운동과 디아코니아 디아코니아 역사에 있어서 경건주의운동과 디아코니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16세기 의 종교개혁운동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난 뒤에 개신교정통주의 신학사상이 일어나서 루터나 칼빈의 신학적 교리들을 절대화하여 매우 논쟁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들 종교개 혁자들의 교리를 정경화 하는 정통주의 신학은 결국 엄격한 보수주의, 형식주의, 스콜라주의, 율법주의적인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런 상황에 경건주의 운동이 역동적인 운동으로 나타나 게 된 것이다. 경건주의는 체험적, 완전주의적, 성서적, 저항적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럽대륙의 경건주의는 종교전쟁(30년 전쟁, )을 배경으로 일어났는데, 막대한 전쟁의 피해상황에서 엄청난 파괴와 재난과 피해가 있었다. 도덕성의 피해가 더 큰 손실로 여겨졌다. 경건주의의 시작은 요한 아른트(Johannes Arndt, )로부터 이루어져서 스페너(Philipp Jacob Spener, ), 프랑케(August Hermann Francke, ), 진젠도르프 백작(Nikolaus Ludwig von Zinzendorf, ) 을 거쳐서 벵엘(Johann Albrecht Bengel, )에 이르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특별히 벵엘의 경건주의 사상과 영성은 20세기를 거쳐 오늘날에까지도 남부 독일지역에 강한 영향력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고 계속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진정한 기독교 를 쓴 요한 아른트는 그리스도인이 그의 동료 인간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함께 가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 라고 하였다. 57) 경건한 열망 (pia desideria)라는 유명한 글을 쓴 스페너는 모든 신도들이 보편적으로 사제의 직분(만인제사장직)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만인사제론과 교회 안에서의 평신도의 활동에 대한 자유의 강화를 요구하였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생활하는 신앙 곧 산 믿음은 사랑을 통하여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사회적 개혁에 대한 57) 참조: Martin Brecht(hrsg.), Geschichte des Pietismus Bd.1. Vandenhoeck & Ruprecht in Goettingen,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31 많은 제안들도 있었다. 즉 사회적인 관심과 행동에 대한 부르심을 여기에 표현하였다. 예를 들면, 빈곤은 우리들 기독교의 부끄러운 점이다. 라고 하였으며, 참된 기독교 에 대한 설교에서 하나의 아주 다른 선한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하며 각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부정과 직업의 의무 안에서 기독교적인 사랑을 요구하였다. 58) 프랑케는 디아코니아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세운 시설들은 오늘날까지 사회봉사의 조직과 시설의 원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독일교회 에서는 시설중심의 사회봉사활동 (Anstaltendiakonie)이라고 부르는 것은 할레(Halle)의 프랑케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아원을 설립하여 사회적이며, 교육적이며 선교적 인 목적으로 이 고아원을 경영하였다. 그는 학교, 고아원, 가난한 자들을 돕는 기관을 세워서 훌륭한 기독교적인 인재들을 양육하고자 했으며, 나아가서는 선교에 힘쓰고자 했다. 할레는 선교의 훈련센터가 되었다. 그는 신앙적이며 참을성이 많은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59) 진젠도르프 백작은 봉사사업을 기관 중심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고 도리어 봉사적으로 행동하는 교회 를 실현하려고 하였다. 이를 통해서 여러 가지의 국내외적인 선교사업들을 추진할 수가 있었다. 비교적 작은 교회들도 선교봉사사업에 헌신하고 활약한 내용을 보면 그 힘과 저력에 놀라게 된다. 그런데 이런 모델이 되는 교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교회들이 따라가지 못한 것은 그가 너무나 경건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를 따르지 못한 교회들은 선교봉사활동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라비아 사람들과 함께 구세주의 마을들 을 건설하였는데 이는 디아코니아적으로 행동하는 교회 60) 를 위하여 완전한 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결코 소외되거나 버림을 받는 무산자 노인이 발견되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 61) 경건주의적 신앙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으며 지금도 신앙생활에 있어서 경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한국교회는 경건주의 운동에 있어서 회개와 기도 거듭남의 체험등을 강조하는 영성운동에 대하여는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면서도, 경건주의운동에 있어서 디아 코니아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부분은 간과하고 있고, 모르고 있고, 영향을 전혀 받지 못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문제와 원인은 무엇인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필시 유럽 대륙 즉 독일을 중심으로 한 경건주의운동의 영향 보다는 스코틀랜드의 청교도주의 적인 경건주의의 영향을 받은 선교사의 영향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갱신에 있어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바로 경건과 디아코니아의 실천에 있어서 균형 있는 조화인 것이다. 58) 위의 책, 쪽 참조. 59) 같은 책, 쪽 참조 60) Reinhard Turre의 책, 21쪽. 61) Martin Brecht, Geschichte des Pietismus, Bd. II S 참조.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31

32 세기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 디아코니아의 역사에 있어서 특별히 19세기의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Diakonie) 와 사회선교(Innere Mission)의 역사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160년 이상의 구체적이 며 실천적이며 신학적 이론으로서 정립된 신학으로서의 디아코니아를 다양한 모습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는 한 나라의 디아코니 아의 차원을 넘어서서 에큐메니칼적인 디아코니아이며 선교적 디아코니아와 디아코니아적 인 선교를 함께 추구하고 있어서 매우 모델이 될 만하기 때문이다. 62)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의 시작은 19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적 변동에서 오는 상황 속에서 태동되었다. 디아코니아의 발전적 배경에는 각성운동과 주일학 교운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플리드너(Fliedner) 목사와 뷔헤른(Wichern) 이다. Theodor Fliedner( )목사는 개교회의 목회적 사회봉사의 여러 분야에 여성들을 자기의 전담직원으로 활용하는 일을 선구자적으로 실천한 사람이었다. 여성봉사 자(Diakonissen)들을 통하여 1833년에 감옥에서 출옥한 자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어머니의 집 (Mutterhaus)을 신앙과 봉사의 생활의 공동체를 이루는 중요한 모델로 만들었 다. 디아코니쎈들은 개교회의 목회자들을 돕는 조력자로서 간호사교육을 받고 개교회의 노인들을 돌보는 사역을 시작하였다. 독일교회 디아코니와 사회선교의 아버지요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이는 바로 요한 힌리히 뷔헤른(Johann Hinrich Wichern, )이다. 그는 남성중심의 디아코니를 발전시 켰다. 길거리에 방치되어진 청소년들을 수용하여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라우에하우 스 (Rauehaus)를 설립하여 영성훈련과 직업훈련과 기독교적인 봉사자로서의 교육을 시켜 서 후일에 디아코니와 사회선교적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을 활용하였던 것이다. 특별히 뷔헤른이 기여한 큰 업적은 1848년 9월 Wittenberg 성교회에서 열렸던 제1회 교회의 날(Kirchentag) 행사에서 사회선교에 대한 연설을 통하여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 대표들을 감동시켜서 사회선교 중앙위원회 (CA: Centralausschuss fuer die Innere Mission)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이 조직은 전국교회적인 조직으로서 디아코니와 사회선교 가 전국조직망을 갖추고 연합하여 조직적으로 교회의 대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하게 된 출발점을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63) 62) 독일개신교회의 디아코니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 지난 1998년에 디아코니 150주년 기념행사로 Wittenberg에서 있었던 제1회 Diakonie Kirchentag 행사 이후에 발간된 Ursular Roeper und Carola Juellig (hrsg.), Die Macht de Naechstenliebe, Ein hundertfuenfzig Jahre Innere Mission und Diakonie 이다. 63) 뷔헤른은 사회선교중앙위원회의 일원으로서 1년 동안 위임된 사회선교백서(Eine Denkschirft an die deutsche Nation, im Auftrage des Entralausschusses fuer die Innere Mission)를 출판하였다. 필 32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33 19세기 독일교회 디아코니의 발전에 기여한 이는 그 외에 오벌린(Johann Friedlich Oberlin, )목사와 유치원과 청소년 구호소를 설립한 후레벨(Froebel, ), 빈민과 병자를 돕는 협회 를 조직한 여성 아말리에 지베킹(Amalie Siebeking) 여사, 그리고 뢰에(Loehe, )목사가 있다. 19세기의 독일교회의 디아코니는 이렇듯이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생긴 사회의 변동 즉 도시화와 이농현상 그리고 수공업체계가 무너지게 되고, 전통적인 기독교적인 가정의 예배와 성수주일의 전통이 무너진데서 오는 전통과 질서의 붕괴에 따른 도덕과 윤리의 타락과 소외계층에 대한 교회의 책임적인 자각에서 어렵게 생겨난 뷔헤른을 통한 소중한 유산이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독일교회의 디아코니는 뷔헤른에게서 통합되었던 봉사적 활동과 사회적 활동이 스퇴커(Stoeker )와 나우만(Naumann, )에게서 분리되었다. 대표적인 디아코니 지도자요 실천가는 보델슈빙그(Friedlich von Bodelschwing, ) 목사와 그의 아들 Fritz von Bodelschwing이다. 20세기 초에 와서 독일교회 디아코니는 네 가지의 양태를 띠고 있었다. 첫째는 교회의 직책으로서 직업적으로 수행되는 봉사활동이고, 둘째는 자발적인 단체나 팀, 동인들에 의하여 수행되는 봉사활동, 셋째는 여러 교회나 단체들이 연합해서 만든 사업체가 수행하는 봉사활동(Institutionelle Diakonie), 넷째로 국가와 경제분야에 정치 사회적으로 참여함으 로써 수행하는 조직적인 사랑과 구제적인 요구와 사람을 돕자고 하는 구호적 사랑 사이의 긴장이 사실상 적지 않게 있었다. 참고로 사회선교적이며 디아코니적이며 사회복지적인 새로운 활동영역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역전선교회, 강선원선교회, 강-운하선원들을 위한 교회적 복지에 대한 통일, 수영하는 교회, 선원자녀의 집, 웨이터들을 위한 선교회, 바다사람 선교회, 음주자구호사업을 위한 청십자가에 대한 금주회, 불구자구호사업, 등이다. 독일교회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사회선교는 남자들의 성적 타락과 매춘과의 싸움, 알코올 문제, 청소년들의 혼전성관계, 성병문제, 낙태문제, 성교육 등의 사회적 문제에 기여하고 문제해결을 위하여 힘써야 했다. 바이마르공화국시대( )에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새롭게 디아코니의 자는 이 사회선교백서를 분석하는 논문을 디아코니 디플롬 논문으로 썼다. 참조: Seung-Youl Lee, Die Grundgedanken der Diakonie bei Johann Hinrich Wichern und sein Gutachten ueber die Diakonie und den Diakonat, Diplomarbeit am DWI Heidelberg Wintersemester 1993/94. 이 사회 선교백서에 중요한 것은 당시의 사회적 재난상황에 사회적 책임을 지는 교회의 모습과 무책임한 교회를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양한 차원에서 매우 구체적이며 다양한 분야에 걸 쳐서 언급하고 있다. 독일교회 사회선교의 역사에 관한 대표적인 서적은 Martin Gerhardt, Ein Jahrhundert Innere Mission, C. Bertelsmann Verlag Guetersloh, Bd. I, II 이다.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33

34 발전의 시대가 되었다. 국가교회의 구조를 벗어나야 했던 교회 조직체들이 큰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교회는 교육봉사활동(Erziehungsdiakonie) 64) 에 힘을 쓰게 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기간 ( ) 동안에 나치정권에 의한 국가사회주의(Nationalsozialismus)의 등장으로 사회봉사기구들과 모든 사역은 사상 최대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 1932년에 조직된 나치국민 복지 가 독점해서 활동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프리츠 폰 보델슈빙그 목사는 독일제국전체의 주교로 선출되어 히틀러가 정신병자, 정신박약자들을 살만한 가치가 없는 인생이라고 해서 안락사 시킬 때, 생존할 가치가 없는 생에 대한 논쟁 을 벌려서 3만 명의 생명들을 건지는 큰 공을 세웠다. 독일교회의 디아코니는 사회선교부(Innere Mission)와 사회구호국(Hilfswerk)이 합 쳐져서 후일에 사회봉사국(Diakonisches Werk)를 조직하게 된다. 전후 독일교회는 경제의 기적적인 회복을 통하여 세계로부터의 빵 (Brot aus der Welt)을 먹고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면서 이제는 에큐메니칼적인 차원에서 세계를 위한 빵 (Brot fuer die Welt)을 위하여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늘날 독일교회는 사회봉사국(Diakonisches Werk)을 통하여 일곱 개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섬기고 있다. 1) 신학분야, 2) 에큐메네분야, 3) 사회정치분 야, 4) 복지분야, 5) 공중위생분야, 6) 재난구조분야, 7) 권리와 경제분야 이다. 2010년 현재 독일교회에는 40만 명의 정식직원과 4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3만 여개의 사회봉사 기관 및 시설에서 교회의 사회봉사와 사회선교에 힘쓰고 있다. 7. 화해의 디아코니아를 위한 신학 화해의 디아코니아는 맨처음 마틴 루터에게서부터 시작되었다. 루터는 그의 십자가신학 에서 화해의 디아코니아 개념을 이끌어 내었는데, 루터에게서 디아코니아는 그 봉사위탁이 새로운 창조와 화해된 세상의 기본요소가 되는 것과 같을 만큼 화해의 디아코니아 와 그리스도와 정치 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65) 7.1. 하인츠 디트리하 벤틀란트(Heinz Dietrich Wendland)의 디아코니아신 학: 사회적 디아코니아 벤트란트의 디아코니아신학은 사회 속에서 교회의 실천을 위한 핵심이론 범주로서 64) 교육적인 디아코니에 관하여 대표적인 학자와 저서는 Hans-Guenter Heimbrock 교수의 Paedagogische Diakonie, Neikirchener Verlag, 1986.이 있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공부방의 원조를 독일교회의 Heimerziehung 으로 보고 있 다. 대표적인 시설이 Mannheim 에 있는 Schifferkinderheim 이다. 65) Theodor Strohm, Theologie der Diakonie in der Perspektive der Reformation, Zur Wirkungsgeschichte des Diakonieverstaendnisses Martin Luters, 183쪽. 34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

35 교회-사회실천이론, 교회론, 사회윤리와 실천신학이 서로 함께 연관을 가지면서 수행되어 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사회적 디아코니아는 19세기에 있었던 프롤레타리아의 빈곤의 비참한 상황처럼 현대사회의 복지상태에 있어서도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새로운 빈곤상 황에 대한 통찰이 작용한 것이기도 하다. 그의 디아코니아 신학의 기초는 섬기는 자로서 그리스도 (christos Diakonos), "종으로서 그리스도 (Christos Doulos)와 신약성서에 나타 난 근본적이지 역설적으로 2중적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근거로 한 기독론에서 출발한다. 그가 전개한 섬기시는 그리스도의 기독론은 교회와 신앙인의 디아코니아 활동을 기초해 준다. 이러한 교회의 봉사는 그리스도가 세상을 섬기신 섬김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즉 디아코니아 활동은 그리스도의 섬김과 희생에 의해서 존속하는 교회요, 신앙인의 행동이 다. 이는 디아코니아 활동 없는 교회공동체는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교회공동체로 서 존속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는 디아코니아 직무를 구조화 하였는데 섬기시는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교회의 디아코니아 직무와 관련하여 네 가지 단계로 발전된 디아코니아 개념을 제시하였다. 첫째, 디아코니아는 포괄적으로 말해서 교회의 근본 직무이며 근본 질서이다. 교회공동 체의 본질로서 디아코니아는 교회 안에서 지배나 군림이 아니라 섬김을 통한 질서로서 세워져야 한다. 이로써 서로를 돕는 봉사적인 공동체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디아코니아는 교회의 본질이며 교회의 행동을 이끌어가며 봉사활동을 형태화하는 규정이다. 따라서 벤트란트에게서 세상 없는 교회의 디아코니아 활동은 존재할 수 없으며, 교회의 디아코니아 활동 없이 세상은 종말론적 관점에서 새로워질 수 없다. 그러므로 종말론적인 존재로서 교회의 세상 섬김 직무는 교회의 본질인 것이다. 둘째, 교회의 디아코니아 활동의 근본 특성은 한편으로는 형제사랑과 다른 한편으로는 이웃 사랑의 형태를 얻는다. 디아코니아는 형제사랑과 이웃사랑의 이중적인 사랑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형태는 신앙인 개인들의 디아코니아 행동을 만인섬김직으로서 구체화 하는 것이다. 셋째,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디아코니아는 필요시에 기구화와 기관화 된다. 이 때 교회의 기구화와 기관적인 디아코니아는 사회적인 법적기관들의 형태 내지 이 세상적인 방법의 사회복지 시설들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왜냐하면 교회의 디아코니아 시설은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직에 근거하는 사랑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디아코니아는 사랑의 섬김을 위해 오늘날 세상적인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돌보는 활동의 지평을 세상에까지 확장시킨다. 늑 교회를 넘어서는 디아코니아 활동은 세상과의 관계 속에 놓여있는 형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역동적인 세상을 사랑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로 보냄을 받은 디아코니아는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의 작은이들을 섬기는 화해의 디아코니아_ 35

36 디아코니아인 것이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하는 인간의 위기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디아코니 아 활동은 세상으로부터 온다. 즉 디아코니아 활동은 세상에서 도움을 간청하는 부름에 응답하는 사랑인 것이다. 벤틀란트의 사회적 디아코니아 는 그리스도의 우주적 섬김직과 연관하는 기독론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세상 섬김을 통해 불의에 굴종적인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로써 화해를 통한 자유를 얻게 되었다. 신앙인들은 사랑의 섬김을 통하여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는 기독교의 기독론적인 이해에 기초해서 현대사회 속에서 사회적인 종속과 억압의 사회구조를 타파하면서 정의로운 새로운 창조를 이루는 봉사를 지향해가는 것이다. 벤트란트는 예식 중심적인 교회공동체에게 올바른 신앙으로 말씀을 깨닫는 동시에 신앙인이 타락된 세상의 질서를 개혁하는 섬김과 사회책임에로 나가도록 하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또한 그는 사회적 디아코니아 차원에서 교회의 세 가지 요소인 예전, 디아코니아, 그리고 증언 의 관계를 신학적으로 명확히 하였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각각 기본기능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구분되지만, 그리스도의 섬김직의 지평 속에서는 상호연관성 속에 놓여있다. 예전은 하나님에 대한 섬김으로서 예배이며, 이는 교회공동체와 세상에 대한 봉사적인 성격을 가지는 공동체의 기본 사건임을 보여준다. 사회적인 행동으로서 디아코니아는 예전과는 연관을 통하여 교회의 기능으로써 디아코니아의 전문성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예전 없이는 어떠한 디아코니아 형태도 없으며, 그래서 디아코니아는 예전이 집전되는 제단을 근거로 해야 한다. 그엑게서 디아코니아와 말씀선포는 분명하게 구분이 되지만 이 양자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상호침투적이다. 말씀선포와 성례전적인 삶과 연결된 디아코 니아는 신앙인의 열매 없는 삶의 전통적인 예전과 내면지향성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교회의 말씀 선포와 디아코니아는 근원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며, 세상 속에 인간에게로 향해가 는 행동의 증언으로서 교회와 세상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회의 모든 사회적인 디아코니아 활동들은 섬기시는 그리스도 (Christos Diakonos) 라는 근본척도로써 교회의 사회봉사 여부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사회봉사는 섬기시는 그리스도에 기초를 두고 동시에 이를 사회봉사의 본질로 삼가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아가페사랑의 능력과 사랑의 실천 없이는 사회적인 디아코 니아는 아무것도 아니다. 66) 7.2. 파울 필리피(Paul Phililli)의 그리스도중심의 디아코니아 66) 참조, 김옥순, 디아코니아 신학 (서울: 한들출판사), _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2012